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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철학사상 별책제 3 권제 10 호 철학텍스트들의내용분석에의거한디지털지식자원구축을위한기초적연구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 박경숙 서울대학교철학사상연구소 2004

4 발간사 편집위원 : 백종현 ( 위원장 ) 이태수심재룡김남두김영정허남진윤선구 ( 주간 )

5 발간사 2002년 8월부터한국학술진흥재단의기초학문육성지원아래서울대학교철학사상연구소철학문헌정보센터전임연구팀이수행하고있는 < 철학텍스트들의내용분석에의거한디지털지식자원구축을위한기초적연구 > 의 1차년도연구결실을지난해에 철학사상 별책제2권전14호로묶어낸데이어, 이제제2 차년도연구결과총서를별책제3권으로엮어내며, 아울러제2 권몇몇호의보정판을함께펴낸다. 박사전임연구원들이주축을이루고있는서울대학교철학사상연구소철학문헌정보센터의연구팀은우리사회문화형성에크게영향을미친동서양주요철학문헌들의내용을, 근간개념들과그개념들사이의관계를살펴체계적으로분석하여해설해나가는한편, 철학지식지도를작성하고있다. 우리연구팀은이작업의일차적성과물로서이연구총서를펴냄과아울러, 이것을바탕으로궁극적으로는여러서양어또는한문으로쓰여진철학고전의텍스트들을한국어표준판본이확보되는대로이를디지털화하여상식인에서부터전문가에이르기까지누구나각자의수준과필요에따라쉽게활용할수있도록하고자한다. 이와같은연구작업은오늘날의지식정보사회에있어철학이지식산업과지식경제의토대가되는디지털지식자원을생산하는데있어중요한역할을수행하기위한필수적인기초연구라할것이다. 우리연구팀은장시간의논의과정을거쳐중요한동서양의철학고전들을선정하고이를전문연구가가나누어맡아, 우선각자가분담한저작의개요를작성하고이어서저작의골격을이루

6 는중심개념들과연관개념들의관계를밝혀개념위계도를만든후, 그틀에맞춰주요개념들의의미를상술했다. 이같은문헌분석작업만으로써도대표적인철학저술의독해작업은완료되었다고볼수있다. 그러나이기획사업은이에서더나아가이작업의성과물을디지털화된철학텍스트들에접목시켜누구나각자의수준에서철학고전의텍스트에접근할수있도록하려는것이다. 우리가대표적인것으로꼽는철학고전들은모두외국어나한문으로쓰여져있기때문에, 이를지식자원으로서누구나활용할수있도록하기위해서는디지털화에앞서현대한국어로의번역이절실히요구된다. 그러나적절한한국어번역이아직없는경우에도원전의사상을이루는개념체계를소상히안다면원전에대한접근과이용이한결수월해질것이다. 우리연구작업의성과는우선은이를위해활용될수있을것이고, 더욱이는장차한국어철학텍스트들이확보되면이를효율적으로활용하기위한기초가될것이다. 아무쪼록우리공동연구사업의성과물이인류사회문화의교류를증진시켜사람들사이의이해를높이고, 한국사회철학문화향상에도이바지하는바있기를바란다 년 5 월 25 일 서울대학교철학사상연구소철학문헌정보센터센터장 철학텍스트들의내용분석에의거한디지털지식자원구축을위한기초적연구 연구책임자 백종현

7 철학사상 별책제 3 권제 10 호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 박경숙 서울대학교철학사상연구소 2004

8 머리말 이연구작업에중세철학도한몫을차지하게된것에대해중세철학전공자로서무한히기쁘다. 지금까지한국철학계에서서양중세철학이차지하는위치는참으로왜소했다. 그이유는여러방면에서찾아져야하겠지만주요원인은중세가단지신학만이지배했던시대로간주되었던데있다고할수있다. 그러나사상사의맥락에서중세는결코과소평가되어서는안된다. 중세는 1,000년이넘는시간대에걸쳐있다. 그리고뛰어난많은사상가들이이시대에있었다. 중세의뛰어난학자들중에서이연구는스콜라전성기의위대한사상가인토마스아퀴나스를다루고있다. 그의작품중에서도여기에서는 신학대전 의 I부를기본연구서로삼았다. 신학대전 I부는모두 119 문제로되어있다. 이연구에서 119 문제모두를다룰수없었음은물론이다. 이연구의기본틀은 신학대전 의 I부에나타나는주요개념들을추출하여그개념들을알기쉽게설명하고그개념이등장하는원전의부분을인용하여제시하는것이다. 이런이유로인해필자의자의적인견해를표출할수있는공간은거의없었다. 주관적인견해보다는가능한한토마스사상을전달하는것에이연구의중점을두었기때문이다. 신학대전 에서다루어지는문제는이미그제목이시사해주듯이신학적인문제들이다. 신자체에대한문제, 신과인간의문제, 신과세계의문제등이다. 그러나신학적인문제들만이주를이루기는해도그안에철학적인주제로간주될수있는물음들이있음은물론이다. 신학과철학은상하종속관계에있지않다.

9 이들은같은권리를갖고평행의관계에있을뿐이다. 방대한작품인이 신학대전 을토마스의작품분석이라는연구에서선택한이유는토마스라고하면철학전공자가아니더라도이작품을떠올릴정도로이작품이철학사에서차지하는비중이높기때문이다. 이작품의방대한양을아시는분들은이연구결과물의양에의아해하실것이다. 이는전적으로필자본인의책임이다. 신학대전 의 I부에나오는개념들에서 9개의개념을뽑아보았는데, 만약 신학대전 의전체작품에서이개념들에대한부분들을찾았다면양은방대해졌을것이다. 그러나개념들이등장하는모든부분들의나열이이작업의목적이아니기에 신학대전 의 I부에한정해서이개념들이집중적으로논의되는몇몇물음들을중심으로작업을하고보니원전에비해터무니없이얇은결과물이나오고말았다. 이프로젝트의 2차년도에나마중세철학분야가한자리를차지하게되어이제그첫번째결과물이나온것에대해기쁘기보다는조심스러운마음이앞선다. 이연구결과물이어떤식으로든철학에, 특히중세철학에관심이있는분들에게도움이되었으면하는조그만바램을가져본다. 중세철학에대한연구가비로소얼마전부터발걸음을시작하여활발한연구성과물들이이제막나오기시작하는현재의우리철학계의풍토에서그싹이움츠러드는일없이굳건한한그루의나무로성장할수있기를소망해본다. 이프로젝트에참여하면서많은일들을체험했다. 내가그동안몸담아왔던세계가참으로좁았다는것이첫번째강한체험이었다. 이런체험을할수있는기회를주신분들께감사한다. 필자를전혀알지못하는상태에서이프로젝트의연구원으로추천해주신강상진교수와이프로젝트의연구책임자이신백종현교수

10 님께가장먼저깊은감사를드린다. 내게는항상고향같은외대철학과의은사님들과한국중세철학회의회원들, 이프로젝트에참여하셨던연구원들과정암학당식구들을이시간함께기억한다. 내게항상든든한보호막이되어주시는부모님과가족의사랑을표현하기에나의언어는너무어눌하다.

11 목 차 제 1 부 신학대전 의저자및작품해제 1 Ⅰ. 토마스아퀴나스의생애와활동시기 1 1. 생애 1 2. 활동시기 2 Ⅱ. 신학대전 의구조 3 1. 신학대전 의중요성 3 2. 신학대전 의주제 4 3. 신학대전 의각권의대략적인내용 5 4. 토마스의탐구대상 7 Ⅲ. 대이교도대전 의구조및논의주제 9 1. 집필시기 9 2. 작품구조 9 3. 논의주제 9 제 2 부지식지도 13 Ⅰ. 철학문헌, 철학자, 철학용어지식지도 13

12 철학문헌 : 신학대전 13 철학자 : 토마스아퀴나스 14 철학용어 : 신학 (3부 1장 ) 16 철학용어 : 창조 (3부 5장 ) 16 철학용어 : 악 (3부 7장 ) 17 철학용어 : 진리 (3부 8장 ) 17 철학용어 : 허위 (3부 9장 ) 18 Ⅱ. 신학대전 의지식지도 학문 신존재증명 신의속성 (3-0) 피조물들의원인 (4-0/ 4-0-1) 창조 선 (6-0/6-0-1) 악 진리 허위 24 제 3 부 신학대전 의주요주제어분석 학문 신학과철학 27

13 학문의종류 철학 신학 신학의필요성 신학의의도 신학의성격 단일학문 실천적이고관조적인학문 관조적인성격 실천적성격 최고의지혜인신학 신학의주제 신학의대상인신 신과존재들의관계 부정신학의대상인신 신학의논증가능성 성서의화법 성서의서술방식 은유를사용하는이유 신존재증명 신학의과제 39

14 신의본질에대하여 자명성 신의자명성 신존재의논증가능성 토마스의신존재증명 첫번째증명 두번째증명 이두가지증명의공통점 세번째증명 우연적존재와필연적존재 세번째증명의특징 네번째증명 다섯번째증명 신의속성 신의단순성 비물체인신 비합성체인신 신의자기동일성 신의완전성 사물의완전성 결과에있어서의완전성 존재의완전성 57

15 3.4. 신의무한성 피조물들의원인 존재자의네원인 존재자의능동인인신 질료인인하느님 모형인인하느님 만물의목적인 창조 생성의세가지방식 창조개념 비그리스도인의창조개념 그리스도교의창조개념 창조자와피조물의관계 창조의주체 창조의특징 능동적창조와수동적창조 창조의대상 창조와자연과기술의관계 생성방식들의차이 선 사물의선성 76

16 선과유의환치가능성 분유에의한선성 선과유의서열 선이갖는원인 선과미 선의근거 두가지종류의양태 존재양태, 종, 질서 존재양태, 종, 질서의결여 선의분류 정선 ( 正善 ) 유익선 ( 有益善 ) 쾌락선 ( 快樂善 ) 선에대한논거 신의선성 신에게적합한선성 최고선인신 자기본질에의해선한신 모든것의선성의원인 악 악의본성 악의원인 91

17 악의우연적원인 선의결여 형상의결여 악의주체인선 최고선인신이악의원인인가 악의종류 최고악 윤리적인악 형이상학적인악 사물들안에있는악 선과악 악의주체 선의제거 벌과죄 진리 진리에대한이론들 지성과존재자의일치 진리의자리 인식의진리 지성의두기능 진과유 109

18 8.3. 진과선 진리의종류 신적지성의진리 사물들의진리 인간지성의진리 창조된진리와창조되지않은진리 언표적인진리 명제의진리 허위 ( 거짓 ) 사물들안에있는허위 유사성 유사성의의미 유사성에의한오류 사물의제시방식 제시의의미 제시의방식 유사성의방식 완전한유사 불완전한유사 작용인과결과사이의유사 감각에존재하는오류 감각에있는두가지오류 120

19 감각의판단오류 지각대상들과오류 고유한지각대상 공통적인지각대상 우연한지각대상 지각대상들의오류가능성 지성과허위 지성의오류가능성 지성의오류불가능성 지성의인식 진리와허위 진리와허위의관계 진리와허위의장소 진리의장소 허위의장소 131 참고문헌 132

20 일 러 두 기 1. 이책을위해사용된기본서는라틴어 - 영어대역본인 Summa Theologiae, London, New York 이다. 2. 신학대전 은물음 (q.) 과항또는절 (a.) 을알면되므로쪽수를따로표기하지않았다. 3. 이책에서인용된구절들의번역은토마스아퀴나스 : 신학대전 ( 정의채옮김 ), 서울 : 성바오로출판사 / 바오로딸, 을따랐다. 4. corp. 란답변의약어이며, ad는반대논증에대한토마스의대응주장이다. 예를들면 ad 1은 주장 1에대하여 라는뜻이다. sed contra 는 [ 앞의 ] 주장들에대하여, 그러나 [ 다음과같은견해가있다 ] 는뜻이다.

21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제 1 부 신학대전 의저자및작품해제 Ⅰ. 토마스아퀴나스의생애와활동시기 1. 생애 토마스는 1225년초또는 1224년말이탈리아의아퀴노지방의로카세카 (Roccasecca) 에서이곳의군주였던란둘프 (Landulf) 백작의아들로태어났다. 그가태어난곳인로카세카는나폴리지방에서약 30Km 떨어진작은도시이다. 우선토마스가태어난당시의교회와세속적인권력사이의관계를간략히살펴보기로하자. 이당시호노리우스 (Honorius) 3 세 ( ) 는교회와세속에서이노첸트 3세의명망을다시세우고, 프리드리히 (Friedrich) 2세 ( ) 는독일에서부터시실리안에이르기까지의그리스도교왕국을지배하고있었다. 프랑스에서는루드비히 (Ludwig) 9세가집권했다. 이때는툴르즈 (Toulouse) 지방의레이몬드 (Raimund) 7세에반대하는십자군전쟁이시작된때이다. 토마스의아버지는그지방의국지적인경쟁자싸움과제국의정치적싸움에휩싸여있던사람이었다. 토마스는그의부모에의해 5살에이미수도자지원생으로서몬테카씨노 (Monte Cassino) 에있는베네딕토수도회에보내졌다. 그의부모가아들토마스를수도자지원생으로보낸몬테카씨노수도원은그당시큰권력을갖고있던수도회였다. 이수도원은교회국가와세속왕국인시실리안의경계에있었다. 교회세력과세속적인세력사이의분쟁이다시심화된후프리드리히 2세가이탈리아로다시쳐들어옴으로써, 그리고프리드리히 2세가교황그레고리우스 9세와의대립때문에이곳에있는수도사

22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와학생들을추방했기때문에토마스는어쩔수없이베네딕토수도원을떠나야했다. 토마스는나폴리대학으로가는데, 이대학은프리드리히 2세가교황청대학인볼로냐 (Bologna) 대학에맞서서경쟁적으로설립한대학이다. 토마스는대학에서논리학과아리스토텔레스의자연철학을배웠으며또한도미니코수도회를알게되었다. 그는나폴리대학에서 5년간의학업을마친후곧바로 19살의나이로 새로운 수도회, 즉도미니코회에입단한다. 그가도미니코회에입단한것은가족에대한반항으로여겨졌고, 따라서그의가족의반대또한상당했다. 결국같은수도회의수사가토마스를동반해서파리로가는도중토마스는가족들의치밀한계획에의해그의형에의해납치되어가족의성 ( 城 ) 에감금되었다. 몬테생지오바니 (Monte San Giovanni) 성에서체류한뒤, 그는고향인로카세카로옮겨졌다. 이것은물론엄밀한의미에서의감금은아니었지만어쨌든그는집에갇혀지내야하는신세가되었다. 이런감금상태는 1년정도계속되었으며, 그의굽히지않는의지로인해그는결국그의뜻을관철한다. 그는 1245년 6월또는 7월에감금상태에서풀려나나폴리로가서마침내그가원하던수도회에입단했고, 이어파리로향했다. 2. 활동시기 이로써마침내파리에서의그의생이시작된다. 이것은중세의한획을긋는위대한신학자이자철학자인토마스의제 2의생이시작되는순간이기도하다. 파리에서토마스는정신적인삶의최상의도시를발견했을뿐만아니라그의사유안에하나의길을열어준, 그리고그의연구의기반을닦아준한사람을만나게된

23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다. 쾰른 (Köln) 출신의성알베르투스마그누스 (Albertus Magnus) 가바로그사람이다. 토마스는 1245년가을그당시신학부의교수였던알베르투스마그누스의제자가된다. 그는 1245년부터 1248년까지파리대학에서공부했다. 그후 1248년그의스승알베르투스마그누스를따라쾰른으로가서 1252년까지그곳에머문다. 1252년다시파리로되돌아오는데, 이곳에서강사로일하면서교수자격을취득하기위한준비를하기위해서였다. 1256년교수자격을획득하고도미니코수도회의학교에서 1259 년 6월까지강의했다. 1259년에그는이탈리아로되돌아간다. 1259년부터 1261년까지는아나그니 (Anagni) 에, 년까지는오르비에토 (Or- vieto) 에, 년까지는로마에있는성 ( 聖 ) 사비나수도원에, 그리고다시클레멘스 4세에의해비테르보 (Viterbo) 에있는주교청으로소환되었다. 1269년부터 1272 년까지파리에서의생활은그의생에서가장바쁘게보낸시간이었다. 그레고리우스 10세의명에따라그는 1274년리용에서열리는공의회에참석하기위해가는도중병이들었으며, 1274년 3월 7일나폴리와로마사이에있는포사노바 (Fossa Nova) 의시토수도원에서사망했다. Ⅱ. 신학대전 의구조 1. 신학대전 의중요성 신학대전 은토마스사상의백미 ( 白眉 ) 이다. 이저작은토마스의가장핵심적이고총괄적이며체계적인저서이다. 신학대전 은문헌사적인문제의관점에서그리큰차이를보이지않는

24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토마스의작품중의하나이다. 토마스는이작품을 1267년이탈리아에서시작해서 I부를아마도그의두번째파리에서의활동기인 년전에완성했다. 이기간동안그는파리에서또한 I-II부와 II-II부의대부분을저술했고반면 III부는그것이현존하는정도에서그가이탈리아로돌아간후에비로소나폴리대학재직기간인 년에저술했다고설정할수있다. 이저술이참이라는점에있어서는어떤의심도없다. 그리고마찬가지로토마스가그들을위해자신의 신학대전 을저술한수신인의범위도거의의문에부쳐지지않는다. 토마스는이저술의서문에서신학공부를시작하는새내기학생들을자신의작품의수취인으로지칭했고이렇게한것은더욱이결코과장된겸양에서가아니며, 그렇다고자기학생들의정신적인능력을무분별하게과대평가해서도아니다. 그가택한대전 (summa) 이라는문학적서술형식은 13세기중반에세가지목적에기여하는문헌유형이었다 : 그것은첫째간략하고단축된방식으로하나의특정한학문영역의전체를제시하는데기여한다. 이것이본래적인의미이다. 그것은또한나뉘어지는분석을넘어서서대상들을종합적으로정돈하는데기여한다. 그리고마지막으로이작품을교육학적으로학생들에게맞도록조정하는방식으로이계획을실현하는데기여한다. 2. 신학대전 의주제 신학대전 은체계적인구조를갖추고있고, 이작품에서는신에대한사상, 존재또는존재자, 그리고피조물인자연과인간에대한사상등이다루어지고있다. 또한아리스토텔레스의사상과아우구스티누스의사상이자주인용되며신의선성 ( 善性 ) 의

25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분유와같은신플라톤적인사유도보여진다. 이작품은독자들을위한머리말, 신학의본성에관한논의, 신의실존에대한증명들, 그리고삼위일체와은총이라는더높은세계로인도하는신적인존재에대한고찰과함께시작된다. 머리말 은이작품이 그리스도교에속하는것들을초심자교육에적합한방식으로 제시할것임을밝히고있다. 신학에서는모든것들이 신과의관련속에서 탐구된다. 피조물의생산과모든존재및모든작용은신이영향을미치는과정의노선위에자리잡고있으며, 그위에서우리에게알려질수있다. 이구조는그리스도교적일뿐만아니라신플라톤적이기도하다. 발원과귀환, 전개와완성이라는구조는운동과생명을함축하고있다. 그렇지만목적, 미래의목표가 귀환 또는 되돌아감 이라고이해될필요는없다. 토마스는귀환을말하지않고하나의여정, 하나의길을말하고있다. 신학대전 의구조는다층적이다. 신은언제나자연적이고초자연적인존재의수여자로서현존하고있고, 인간은언제나창조와육화가운데어느한형식과관련해현존하고있다. 결국 신학대전 전체의신학은형이상학이아니라은총을입은존재자들의역사이다. 3. 신학대전 의각권의대략적인내용 신학대전 의제1부에서는모든것이삼위일체인하느님으로부터외부의다양한존재자들로, 그리고창조의정점인인간인격으로움직인다. 인간들은유한한존재자들로서존재하지만, 하느님의귀한선물인보다깊은삶에로부르심을받은, 인식하고사랑하는하느님의모상들로서존재한다. 제2부는인간인격성을, 삶의여정과특별한생명력에의해서가능하게된운명으

26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로이끄는여정에초점을맞추어고찰하고있다. 제2부제1편은생명여정의인간적이고신적인심리학적원리들을그선택들, 정서들, 기관들, 직관들, 성취들, 그리고일탈들과더불어서묘사하고, 그다음에신의은총의도우심을묘사한다. 제2부제2편은인간인격성과신의은총이라는두원리를하나로모으고있다. 인간은은총의자리이다. 여기에서상술되는은총의심리학의틀은믿음, 소망, 사랑이라는세가지덕과현명함, 정의, 절제, 용기라는네가지윤리적인덕이다. 각각의덕아래에는종속되는덕들및악습들, 예수의산상수훈에기초를두고있는행복들, 그리고성령의보충적선물들이배치된다. 신학대전 의제3부는예수그리스도를그여정의표본으로제시하고있다. 여기에서는먼저예수의존재, 생명, 업적을소개하고, 다음으로는예수가이세상을떠난다음에성사들속에계속되는육화사건을소개하며, 마지막으로죽음을넘는생명을소개한다. 지상에서의예수의사업이그분의재림에의해서성취될것이듯이, 그리스도인의은총에의한삶도죽음을넘어서부활과지복직관으로서의은총의승리를발견한다. 그러나 3부는미완성으로남아있다. 신학대전 의이세가지부분들은비슷한구조를갖고있다. 먼저일반적이고기초적인것이구체화된다. 즉신에관한학문인신학에피조물들의세계가이어지고, 심리학, 법, 은총안에서의인간인격은은총에힘입은덕들로이어지며, 말씀의육화는생명과가르침과구속이된다. 발원과귀환이라는대구조는삼위의파견들로부터시작하여창조, 인간의역사, 육화를통하여종말에이르기까지의일련의활동이다. 신에의해지탱되며앞으로나아가거나위로순환하는이목적론적과정이 신학대전 의문항들과항목들을규제하고있다. 그것들은구조들과원리들에의해서조명되고서로연결되는신학의영역들을구성하는단위

27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들이다. 4. 토마스의탐구대상 토마스는네가지기본적인물음에따라그리스도교신앙을탐구하고있다. 어떤것이과연실존하는가? 또는그것이실존하는것이적절한이유는무엇인가가첫번째물음이다. 두번째물음은이실재에는어떤종류가있는가이고, 세번째물음은그본성은무엇인가이고마지막으로종적특성들또는속성들은무엇인가가질문된다. 신학대전 의항목들은아벨라르두스로소급되는대학들에서의변증론적방법과학문적성격을추구하는아리스토텔레스의질문들을하나로결합하고있다. 토마스는신학과철학을근본적으로나누어고찰했다. 신학은계시에서주어진교리들을갖고출발한다. 철학은관찰에서주어진경험된주제들을가지고출발한다. 신학자나철학자나다같이이성을사용하며, 각기그들의지식을합리적으로또논리의원리들에맞게발전시킬수있다. 신학과철학은때로는똑같은명제들을내세우는수도있다. 토마스는그의 신학대전 에서많은철학적문제를다루었으며, 아베로에스학파의철학적입장을논박한 대이교도대전 에는꽤많은신학적논제들이들어있다. 이렇게신학과철학을결합시키는것이좋은일이라고그는생각했다. 이성의한가지기능은우리의모든지식을정리하여이를하나의체계속에서서로연관짓는것이다. 신학의주요대상은신이기때문에그리고나머지모든것은그들이신과관계하고있는한있기때문에우리는학문의서열에서우선신자체를, 그리고그후에나머지다른것들을다루어야한다. 그러므로학문의서열의첫번째이며근본적인구분원리는

28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신-신과관계맺고있는신이아닌존재 라는서열이다. 이서열은이미신학의대상영역에있으며, 이서열은이대상영역을첫번째의, 최초의신자체에해당하는영역과두번째의, 두번째서열의신에대한신적이아닌존재들의관계에해당하는영역으로나눈다. 그러므로 신학대전 의전체구분안에는신이그자체있는바대로신을다루는것이첫번째자리에있으며, 두번째자리에는신과다른모든존재의관계가온다. 신학의대상영역안에있는근본적인이구분에는 I부의 q. 2의서문에있는구분이상응한다. 신학의의도는신의인식을전하는것이며다만신이그자체로존재하는것에따라서뿐만아니라신이사물들의원리이며목적인것에따라서신의인식을전하는것이다. 토마스는 q. 1, a. 1에서세속적인학문의연구이외에신학적인연구의실질적필요성을바로신학의그리고신학안에서연구되는학문의구원의의미를갖고해명한다. 토마스가 I부의 q. 2의서문으로제시하는 신학대전 의전체구분안에서는세가지분류원리들이인식될수있다. 이세가지중두개는전체신학과학문의서열전체에해당하는우월한구분원리들이다. 이원리들은신에대한학문이며우리의구원에대한학문이라는신학에대한이중적인개념규정에근거하고있다. 반면세번째의구분원리는신학의전체소재가아니라다만신에대한신적이아닌존재들의관계에해당되며이관계를근원의관계와목적의관계에따라분화한다. 그러므로세번째구분은두번째서열에오며뒤에놓여져있고따라서전체적인서열에해당되지않는다. 신학대전 의전체구분안에서이미인식될수있는전체적인서열의두개의상위의구분원리이외에마찬가지로신학의전체영역에, 그리고결과적으로전체적인서열에해당하고, 그러나놀랍게도토마스가 I부의 q. 2의서문으로제시하고전체

29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구분안에서는주제화되지않은또다른상위구분원리가있다. 토마스는 I부를미리지시하는가운데 II부전체를 도덕에대한논고 (S. th. I, q. 83, a. 2, ad 3) 라고명명하고바로뒤에서그는또다시이문제를 I부의맥락에서배제하고이문제의논의를 II 부에서언급한다 : 이저작의 II부에서는도덕적인소재가그안에서숙고될것에대해논의될것이다 (S. th. I, q. 84, 서문 ). Ⅲ. 대이교도대전 의구조및논의주제 1. 집필시기 토마스의또다른대작인 이교도들의오류에대한가톨릭신앙의진리에대한책 을우리는보통간략하게 대이교도대전 이라고지칭한다. 전통적으로철학적인대전, 호교론적인대전등으로간주된이작품은 1269년에편집되었고최종적인편집은 1272/1273년의전환기에이루어진것같다. 2. 작품구조 4권으로된신학적인저술인이작품은전체적으로신학적인관점에따라다음과같이구성되어있다 : 우리가만약인간이성이신에대해탐구할수있는것을이성의길에서추구하려고한다면우리는무엇보다도먼저신에게적합한것에대해고찰하고 [I권]. 둘째, 신으로부터피조물이생성된것에대해 [II권], 셋째, 피조물이자신의목적인신에게향해있는것에대해고찰한다 [III권]. 3. 논의주제

30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I권에서는신의실존, 본질그리고내적인행위에대해논의되고외부로향해있는신의행위와나머지전체존재가 II권과 III 권에서논의될것으로남아있다. 신학자는이런논의의과제를벗어나서는안된다. 보편적인, 학문론적인, 그리고신학적이고방법적인숙고로부터벗어날수없는것이아니라무엇보다도잘못된세계인식이인간을잘못된자기이해와신에대한잘못된상을만들고이로써신앙에직접영향을미치기때문에그는이과제를벗어나서는안된다. II권에서는토마스가 II권의 5장에서나눈구분에따라서 6-38 장에서신에의한세계창조가다루어지고, 장에서는피조물들의구분이, 장에는피조물에대한논의가신앙의진리에관계하는한, 서로다른피조물의본성이논의된다. 대이교도대전 의신학적인인간학의특징이 III권을규정하며특히 III권의 장에서다루어지는행복에대한문제의논의장소를규정한다. III권은또다시세단락으로구분된다. 첫단락은신이모든사물의목적인한에서신자체를다루며, 두번째단락은신이모든피조물을이끄는한신의포괄적인세계지배를다루며, 마지막단락에서는신이이성적인피조물에게특별히부여한통솔권에대해논의된다. IV권에서는이성의도움으로이성을넘어가는신앙의대상에대해논의된다. 첫째, 이성의위에있는신앙의대상이, 예를들면삼위일체에대한고백이논의된다 (IV권, 2-26장 ). 둘째, 육화의작업과육화의결과등과같이이성을넘어서는신의작업이 27-78장에서논의된다. 마지막으로이성을넘어서고인간의종말에서기대되는것에대해, 예를들면부활과영혼의영원한행복, 그리고이런것들과관계되는것들이 장에서다루어진다.

31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토마스는그리스도교신학자를본래적으로지혜로운자, 즉진리인신을인식하는자로제시하려고했다. 이교의철학자들은신의존재를확실히알아내기는했으나그들의사색에는흔히오류가포함되어있어서신의유일성을올바로이해하지못하거나그의섭리를부정하거나또는그가창조자라는것을이해하지못하고있다. 신에관한진리는매우중요한반면에신에대한오류는매우불행한일이다. 그러므로신이인간의목적이라고한다면인생에있어서그토록중요한진리를발견하는일이단순히이를발견할능력과열의와여유를지니고있는사람들의단독적인노력에맡겨져서는안된다는것과이진리들이마땅히제시되어야한다는것이실제로필요하다는것을신앙인은알고있다. 이교도들에대해창조자신의본질과그에대한인식을제시하려는것이이작품의중요한의도중의하나이며이것은이저술의제목에이미드러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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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제 2 부지식지도 Ⅰ. 철학문헌, 철학자, 철학용어지식지도 철학문헌 : 신학대전 원전의전체내용요약 : / 원전의세부내용목차 : / 원전의중요성해설 : 원전의중요한철학용어 : 학문, 신존재증명, 신의속성, 피조물들의원인, 창조, 선, 악, 진리, 허위 한국어표준번역본제목 : 토마스아퀴나스신학대전한국어표준번역본번역자 : 정의채한국어표준번역본출판도시 : 서울한국어표준번역본출판사 : 성바오로출판사 / 바오로딸한국어표준번역본출판연도 : 1985~ 한국어디지털텍스트 : 영어표준번역본제목 : Summa Theologiae, London/New York 영어표준번역본번역자 : Thomas Gilby o.p. /Timothy McDer- mott o.p./ Herbert McCabe o.p./ Tho- mas Gornall s.j. 영어표준번역본출판도시 : London/New York 영어표준번역본출판사 : McGraw-Hill

34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영어표준번역본출판연도 : 1963~1974 영어디지털텍스트 : 원어표준판본제목 : Summa Theologiae. Cum textu et recen- sione Leonina 원어표준판본편집자 : Cura et Studio P. Caramello. 원어표준판본출판도시 : 로마원어표준판본출판사 : Leonina 원어표준판본출판년도 : 1882~ 원어표준판본초판출판연도 : 원어디지털텍스트 : 철학자 : 토마스아퀴나스 생애해설 : / 한국어이름 : 토마스아퀴나스영어이름 : Thomas Aquinas 원어이름 : San Tommaso d Aquino 인물사진 : cism/stephen%20%20loughlin 출생국가 : 출생도시 : 출생연도 : 사망연도 :

35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한국어웹사이트 : m 영어웹사이트 : cism/stephen%20%20loughlin 원어웹사이트 : 주요저작1 한국어제목 : 신학대전주요저작2 한국어제목 : 대이교도대전주요저작3 한국어제목 : 페트루스롬바르두스의명제집주해 활동시기 : / ( 중세 ) 활동분야 : 형이상학, 윤리학, 인식론대표사상 : 대표이론 : 스승 : ( 대알베르투스 ) 제자 : 지지자 : 반대자 : 영향을준철학자 : 영향을받은철학자 :

36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철학용어 : 신학 (3 부 1 장 ) 한국어용어 : 신학한자어표기 : 神學한국어용어출처 : 신학대전 Ⅰ, 물음 1, 1항한국어용어정의 : 신자체와신과관계있는것들을다루는학문한국어반대용어 : 한국어유사용어 : 거룩한가르침한국어관련용어 : 신, 학문영어용어 : theology 영어용어출처 : 영어용어정의 : 원어용어 : 원어용어출처 : 원어용어정의 : 다른철학용어와의상하관계 : 상위개념 : 학문 철학용어 : 창조 (3 부 5 장 ) 한국어용어 : 창조한자어표기 : 創造한국어용어출처 : 신학대전 Ⅰ, 물음 44, 1항한국어용어정의 : 존재하지않는것을만들어내는신의작용한국어반대용어 : 파괴

37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한국어유사용어 : 한국어관련용어 : 창조자, 피조물영어용어 : creation 영어용어출처 : 영어용어정의 : 원어용어 : 원어용어출처 : 원어용어정의 : 철학용어 : 악 (3 부 7 장 ) 한국어용어 : 악한자어표기 : 惡한국어용어출처 : 신학대전 Ⅰ, 물음 48, 1항한국어용어정의 : 선의결여한국어반대용어 : 선한국어유사용어 : 나쁨한국어관련용어 : 결여, 결핍, 부재, 부패영어용어 : evil 영어용어출처 : 원어용어 : 철학용어 : 진리 (3 부 8 장 ) 한국어용어 : 진리

38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한자어표기 : 眞理한국어용어출처 : 신학대전 Ⅰ, 물음 16, 1항한국어용어정의 : 존재와사유의일치한국어반대용어 : 허위한국어유사용어 : 진실, 참한국어관련용어 : 일치설영어용어 : truth 영어용어출처 : 영어용어정의 : 원어용어 : 원어용어출처 : 원어용어정의 : 철학용어 : 허위 (3 부 9 장 ) 한국어용어 : 허위한자어표기 : 虛僞한국어용어출처 : 신학대전 Ⅰ, 물음 17, 1항한국어용어정의 : 사물이나사람이본래의모습과다른상태한국어반대용어 : 진리한국어유사용어 : 거짓, 오류한국어관련용어 : 유사성영어용어 : falsity 영어용어출처 :

39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영어용어정의 : 원어용어 : 원어용어출처 : 원어용어정의 : 사용한철학분야 : 형이상학, 윤리학, 인식론사용한철학사 : 중세사용한철학학파 : 스콜라주의사용된철학이론 : 실재론사용한철학자 : 토마스아퀴나스사용한철학문헌 : 신학대전 Ⅱ. 신학대전 의지식지도 1. 학문 1.1. 신학과철학 (1-1-1) 학문의종류 ( / ) 철학 ( / ) 신학 ( / ) 1.2. 신학의필요성 (1-2-1/ ) 1.3. 신학의의도 (1-3-1/ ) 1.4. 신학의성격 단일학문 ( / ) 실천적이고관조적인학문 ( / ) 관조적인성격 ( / )

40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실천적성격 ( / ) 최고의지혜인신학 ( / ) 1.5. 신학의주제 신학의대상인신 ( / ) 신과존재들의관계 ( / ) 부정신학의대상인신 ( / ) 1.6. 신학의논증가능성 (1-6-1/ ) 1.7. 성서의화법 성서의서술방식 ( / ) 은유를사용하는이유 ( / ) 2. 신존재증명 2.1. 신학의과제 (2-1-1) 신의본질에대하여 ( ) 자명성 ( ) 신의자명성 ( / ) 신존재의논증가능성 ( / ) 2.2. 신존재증명 첫번째증명 ( / ) 두번째증명 ( / ) 이두가지증명의공통점 ( / ) 세번째증명 우연적존재와필연적존재 ( / ) 세번째증명의특징 ( / ) 네번째증명 ( / )

41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다섯번째증명 ( / ) 3. 신의속성 (3-0) 3.1. 신의단순성 비물체인신 ( / ) 비합성체인신 ( / ) 신의자기동일성 ( / ) 3.2. 신의완전성 (3-2-1/ ) 3.3. 사물의완전성 (3-3-1) 결과에있어서의완전성 ( / ) 존재의완전성 ( / ) 3.4. 신의무한성 (3-4-1/ ) 4. 피조물들의원인 (4-0/ 4-0-1) 4.1. 존재자의네원인 존재자의능동인인신 ( / ) 질료인인하느님 ( / ) 모형인인하느님 ( / ) 만물의목적인 ( / ) 5. 창조 5.1. 생성의세가지방식 (5-1-1) 창조개념 ( / ) 비그리스도인의창조개념 ( / ) 그리스도교의창조개념 ( / )

42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창조자와피조물의관계 ( / ) 창조의주체 ( / ) 창조자와피조물의관계 ( / ) 능동적창조와수동적창조 ( / ) 창조의대상 ( / ) 창조와자연과기술의관계 ( / ) 5.2. 생성방식들의차이 ( / ) 6. 선 (6-0/6-0-1) 6.1. 사물의선성 선과유의환치가능성 ( / ) 분유에의한선성 ( / ) 선과유의서열 ( / ) 선이갖는원인 ( / ) 선과미 ( / ) 선의근거 ( / ) 두가지종류의양태 ( / ) 존재양태, 종, 질서 ( / ) 존재양태, 종, 질서의결여 ( / ) 선의분류 ( ) 정선 ( ) 유익선 ( / ) 쾌락선 ( ) 선에대한논거 ( / ) 6.2. 신의선성 신에게적합한선성 ( / )

43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최고선인신 ( / ) 자기본질에의해선한신 ( / ) 모든것의선성의원인 ( / ) 7. 악 7.1. 악의본성 (7-1-1/ ) 7.2. 악의원인 악의우연적원인 선의결여 ( / ) 형상의결여 ( / ) 악의주체인선 ( / ) 최고선인신이악의원인인가 ( / ) 7.3. 악의종류 최고악 ( / ) 윤리적인악 ( / ) 형이상학적인악 ( / ) 사물들안에있는악 ( / ) 7.4. 선과악 악의주체 ( / ) 선의제거 ( / ) 7.5. 벌과죄 (7-5-1/ ) 8. 진리 8.1. 진리에대한이론들 (8-1-1/ )

44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지성과존재자의일치 진리의자리 ( / ) 인식의진리 ( / ) 지성의두기능 ( / ) 8.2. 진과유 (8-2-1/ ) 8.3. 진과선 (8-3-1/ ) 8.4. 진리의종류 신적지성의진리 ( / ) 사물들의진리 ( / ) 인간지성의진리 ( / ) 창조된진리와창조되지않은진리 ( / ) 언표적인진리 ( / ) 명제의진리 ( / ) 9. 허위 9.1. 사물들안에있는허위 (9-1-1/ ) 유사성 유사성의의미 ( ) 유사성에의한오류 ( ) 사물의제시방식 제시의의미 ( ) 제시의방식 ( ) 유사성의방식 완전한유사 ( / ) 불완전한유사 ( / )

45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작용인과결과사이의유사 ( / ) 9.2. 감각에존재하는오류 감각에있는두가지오류 ( / ) 감각의판단오류 ( / ) 지각대상들과오류 고유한지각대상 ( / ) 공통적인지각대상 ( / ) 우연한지각대상 ( / ) 지각대상들의오류가능성 ( / ) 9.3. 지성과허위 (9-3-1/ ) 지성의오류가능성 지성의오류불가능성 ( / ) 지성의인식 ( / ) 9.4. 진리와허위 진리와허위의관계 ( / ) 진리와허위의장소 진리의장소 ( / ) 허위의장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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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제 3 부 신학대전 의주요주제어분석 1. 학문 1.1. 신학과철학 <1-1-1> 신학대전 의 I부의첫번째물음은메타이론적인특징을갖고있다. 즉토마스가이물음에서성스러운학문 ( 신학 ) 을다루고있기는하지만이물음은엄격히말해서신학적인물음이결코아니며토마스자신도말하듯이신학의자리를학문이론적으로규정하기위해먼저숙고하는한가지방식이다. 토마스가신학과철학을명백히구별했다는것은의심의여지없이확실한사실이며 신학대전 은철학과신학의놀라운조화를제시하는저작이다. 그는구체적인소주제들을다루기에앞서이물음아래에서다루어질주제들을소개하고있다 학문의종류 < > 물음 1(q. 1) 은모두 10개의문항으로이루어져있는데, 특히성스러운학문 (sacra doctrina) 에관한것이다루어진다. 토마스는먼저철학이외에또다른가르침이필요한가를묻는다. 그는계속해서거룩한가르침이학문인가라는물음을제기하는데그에의하면거룩한가르침은일종의학문이다. 토마스는 a. 1에서철학이외에또다른학문이필요한가라고물은후, 이미그는철학이외에성스러운가르침이필요하다는것을염두에두고있다, a. 2에서성스러운가르침이하나의학문이라는것을증명한다. 토마스는학문의두가지종류에대해설명한다. 첫

48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번째부류의학문은 지성의자연적빛으로알게된여러원리에서 출발하는것이며, 두번째부류의학문은 더상위의학문의빛으로알게된여러원리에서출발하는 학문이며, 거룩한가르침은이두번째부류의학문에속하는학문이다. < > 학문에는두가지종류가있다는것을알아야한다. 어떤학문 ( 첫째부류의학문 ) 은지성의자연적빛으로알게된여러원리에서출발하는데예컨대산술학, 기하학등등의학문의경우이다. 그리고어떤학문 ( 다른부류의학문 ) 은더상위의학문의빛으로알게된여러원리에서출발하는데예컨대광학은기하학에의해명백하게된여러원리에서출발하며음악의학문은산술학에의해알려진여러원리에서출발하는것과같은경우다.(S. th. I, q. 1, a. 2, corp.) 철학 < > 토마스에따르면학문의종류에는두가지가있는데, 그중하나는수학이나기하학그리고이와같은종류의학문으로서이들은지성의자연적인빛에의해자명한원리들에서나아가는학문이다. < > 그러므로철학적여러학문분야가자연적이성의빛으로인식할수있는관점에서다루는같은사물들을다른학문이신적계시의빛으로인식하는관점에서다루어도아무런지장이없는것이다. 따라서거룩한가르침에속하는신학은철학의한부분의자리를갖는신학과는그류 ( 類 ) 가다르다 (S. th. I. q. 1, a. 1, ad 2) 신학 < > 철학이외의또다른학문으로우리는신학을언급할수있다. 신학은우리인간지성의위에있는학문의빛에

49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의해자명한원리들에서나아가는것이다. 거룩한가르침의인식은계시에의해얻어진다. 즉위에서언급된철학이자연이성에의해있는반면신학의고유한인식은계시로말미암은것이다. 신학에속하는것은다른학문들의원리들을증명하는것이아니고다만그런것들에대해판단하는것이다. 신학은철학적학문들에서어떤것을받을수있기는하지만그것은마치어떤필연성에서철학적학문들을필요로하는것이아니라거룩한가르침이전달하는것들을더명백하게드러내기위해서다. < > 거룩한가르침은학문이다. 그런데 [ ] 거룩한가르침은이런 ( 후자의 ) 양태로학문이다. 그것은기실거룩한가르침이하느님과복된자들에관한더높은학문의빛으로알게된여러원리에서출발하기때문이다. 따라서마치음악의학문이산술학에서주어진여러원리를믿는것과같이거룩한학문은하느님에게서계시된여러원리를믿는것이다.(S. th. I, q. 1, a. 2, corp.) 신학의필요성 <1-2-1> 무엇보다도먼저거룩한가르침의필요성이논의되어야한다. 우리는먼저거룩한가르침자체에관해그것이어떤성질의것인지, 또그것의범위가어디까지인지를고찰할필요가있다. 그리고이가르침이학문인가와학문이라면단일한학문인가가또한사변적인학문인가혹은실천적인학문인가가논의되어야한다. 더나아가이가르침과다른학문들과의관계가논의되어야한다. 그다음으로는이가르침의성격에대해논의되는데, 이때는무엇보다도이가르침이지혜인가가다루어진후이가르침의주제가, 또한이가르침이논증될수있는것인가, 이가르침이비유적으로말해져야하는가가, 최종적으로성서의화법이논의된다.

50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 > 인간의구원을위해인간이성으로탐구되는철학적여러학문분야외에하느님의계시를따라이루어지는어떤가르침이있을필요가있었다.(S. th. I. q. 1, a. 1, corp.) 신학의의도 <1-3-1> 토마스는 I, q. 2의서두에서극도로간략하게 신학대전 의전체적인구분을서술한다. 이가르침의해석위에서우리는다음과같은것을다루고자한다. 우리는첫째하느님에대해서, 둘째, 이성적피조물의신에게로의운동에대해서, 셋째, 사람인우리에게있어서신에게로향하는길인그리스도에대해서논할것이다. 신학대전 의이세구분및구분들의순서를토마스는신학의근본지향으로써근거짓는다. < > 왜냐하면이거룩한가르침의주된의도는다만신이그자체로존재하는것에따라서뿐만이아니라사물들의, 특히이성적피조물의근원이며목적인것에따라서신에대한인식을전하는것이기때문이다.(S. th. I, q. 2. 서문 ) 신학의성격 단일학문 < > 토마스는 a. 3~a. 5에서우선거룩한가르침이단일한하나의학문인가에대해서논의한다. 3절 (a. 3) 에서그는거룩한가르침이단일한학문이라고언급한후에거룩한가르침의성격들을규정한다. < > 거룩한가르침은단일한학문이다. 사실능력과능력상태의단일성은대상에따라고찰되어야하며그것은질료적으로

51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가아니라대상의형상적이유에의해고찰되어야한다. 예컨대사람과당나귀와돌은시각의대상인색깔이있는것이란형상적이유에서일치한다. 앞에서도말한바와같이성서는신적으로계시된것들을고찰하기때문에신적으로계시될수있는것은무엇이든지다이학문의대상으로서의형상적이유안에공통성을갖는다. 따라서그런것들은다같이단일한학문으로서의거룩한가르침밑에포함된다.(S. th. I, q. 1, a. 3, corp.) 실천적이고관조적인학문 < > 토마스는 a. 5에서신학은한편에서는사변적인학문이며또다른관점에서는실천적인학문이라고한다. 관점의이중성과관점의차이는세속적인학문처럼유사하게신학에서도사변신학과실천신학사이의차이를구성한다. 차이를구성하는관점은신학의이중적인목적에서결과로나온다. 신학이신에대한학문으로서신에대한인식을목표로하는한신학은이론적인목적을가지며따라서사변적이다. 그러나신학이우리의구원에관한앎으로서신안에서의우리의구원을목표로하며우리의행위와무위에관계하는한신학은실천적인목적을갖고있고따라서실천적이다. < > Art. 5는실천적인학문처럼사변적인다른모든학문에앞선신학의우위를근거짓는다. 답변에서토마스의논증은신학이사변적인부분과실천적인부분으로이분화되는것을전제로한다. 신학의이런이분화는신학의이중적인목적, 즉사변적인목적과실천적인목적에근거하고있다. 신학을이론적인부분과실천적인부분으로구분하는것은신에대한학문으로서의신학과우리의구원에관한학문으로서의신학이라는신학의두가지규정과사태적으로관계있다.

52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관조적인성격 < > 토마스는이물음의 a. 4에서신학이관조적인학문인가또는실천적인학문인가라는물음을신중히검토하고신학은관조적인학문일뿐만아니라실천적인학문이라는결론에이른다. 그는신학은인간적인행위에대해서보다는더근원적으로신적인것에관하여논의하기때문에실천적학문이기보다는오히려사변적학문이라고한다. 이결론이실천신학에앞선사변신학의우위를명백히제시한다는것은도외시하더라도이런결론은무엇보다도먼저도덕신학의실존을도덕적인소재의구원의중요성으로써정당화하고더나아가그아래에서신학이도덕적인소재를고려하고논의하는판단기준을제시한다. < > 철학적학문들에서는어떤것은사변적이고어떤것은실천적이지만거룩한가르침은이와는달리이두가지를다같이자체안에포함한다. 그것은마치하느님이같은지식으로자신을알며당신이행하시는바를아는것과같다. 거룩한가르침은실천적학문이기보다는오히려관조적 ( 사변적 ) 학문이다. 그이유는거룩한학문은인간적행위보다는더원리적으로신적인것에관하여논하기때문이다. 즉이런인간적행위로말미암아사람이영원한행복이그안에있는하느님의완전한인식에질서지어지는한에인간적행위에관하여논하는것이다.(S. th. I, q. 1, a. 4, corp.) 실천적성격 < > 실천적학문의목적은행동이며, 또한모든실천적학문은인간의행위와관계있다. 예를들면윤리학은인간의행위와관계있고, 건축학은건축물과관계있는것과같다. 토마스는거룩한가르침이사변적인, 관조적인학문이라고성격규정을한후에이가르침이결코흔들릴수없는신적인학문의빛

53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에의해비추어지기때문에, 허약한우리지성의빛에의해비추어지는여타다른학문보다확실성에있어더우위에있다고한다. < > 사변적학문들중하나가다른것보다더우위에있다는것은한편으로는그확실성때문이며다른편으로는그소재의우위성때문이다. 그런데이학문은이두가지면에서다른사변적학문들을능가한다. 확실성에있어서, 다른학문들은틀릴수있는인간이성의자연적빛에서확실성을갖지만이학문은속을수없는 [ 흔들릴수없는 ] 신적빛에서확실성을갖는다. 또소재의우월함에있어서도, 거룩한가르침은원리적으로그높이에있어서이성을초월하는것과관련하지만다른학문들은이성에종속되는것만을고찰한다. 그리고실천적학문들사이에서는더구극적인 ( 究極的 ) 목적에질서지어진것이더우위에있다. [ ] 그런데거룩한가르침이실천적학문인한그목적은영원한행복이며실천적학문들의다른모든목적이궁극적목적인이영원한행복에로질서지어지는것이다. 그러므로모든관점에서거룩한가르침이다른학문들보다우위에있음이명백하다.(S. th. I, q. 1, a. 5, corp.) 최고의지혜인신학 < > 지혜는아리스토텔레스에의하면 학문들의머리 라고지칭된다. 또한다른학문들의원리들을증명하는것이지혜에속하는데, 거룩한가르침은다른학문들의원리를증명하지않기때문에지혜라고간주될수없다. 더나아가거룩한가르침은연구함으로써획득되는데지혜는연구와탐구에의해획득되는것이아니다. 그런데토마스는거룩한가르침이신적인것들에대한인식, 즉최고의인식이라고한다. 거룩한가르침은자기원리들을다른인간적학문에서가아닌신적지식에서받는다. 즉우리의모든인식이그것에로질서지어지는최고의지혜로부터받는것이다. 그러므로

54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토마스에따르면거룩한가르침은최고의지혜이다. < > 이가르침은모든인간적학문중에서최고의지혜이다. 그런데이렇게지혜라고하는것은어떤류 ( 類 ; 分野 ) 에있어서가아니라무조건적으로그런것이다. 그런데지혜로운자의일이질서를주는것이며판단하는것이고판단은더높은원인을통해더낮은것들에대해이루어지는것이기때문에해당분야의최고원인을고찰하는사람이그분야의지혜로운사람이라고불리운다. 예컨대건축분야에서는집의형상 ( 구조 ) 을구상하는사람이지혜로운사람이라불리운다. 이런사람은돌을다듬거나석회를준비하는하급의노동자와구별하여건축가라고불리운다. [ ] 그리고다시인간생활의전영역에걸쳐사려깊은사람이마땅한목적에로인간행위를질서지어줄때지혜로운사람이라고한다. [ ] 전우주의무조건적최고원인, 즉하느님을고찰하는사람은최고로지혜로운사람이다. 따라서아우구스티누스가 삼위일체론, 제 12권에서명백히한바와같이지혜는신적인것들에대한인식이다. 거룩한가르침은하느님을최고원인인한가장고유하게규정한다. 그것은그것이규정하는바가다만피조물들로말미암아인식될수있는것에국한되는것이아니라 [ ] 오히려거룩한하느님자신에대하여인간에게만알려지고다른것들에게는 [ 하느님자신에게만알려지고하느님이아닌타자들에게는 ] 계시를통하여전달된것에관하여규정하기때문이다. 그러므로거룩한가르침은최고의지혜라불리운다.(S. th. I, q. 1, a. 6, corp.) 신학의주제 신학의대상인신 < > 토마스는 a. 7에서신학의대상영역은신이며다른모든것들은그것들이신과의관계에있는한, 신학의대상영역이라고한다. 즉거룩한가르침에있어서모든것은신의관점에서다루어진다. 다루어지는것들이신자신이거나혹은그

55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근원과끝으로서의신에게질서지어져있기때문이다.

56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 > 하느님은이학문의주제다. 사실주제는학문에대하여마치대상이능력이나습성에대한것과같은관계에있다. 그런데고유한의미로어떤능력이나습성의대상으로지칭되는것은그것의이유로말미암아모든것이능력과습성에관련되는그것이다. 예컨대사람과돌이시각에관련되는것은그것들이색깔이있기때문이다. 그러므로색깔이있는것은시각의고유한대상이다. 거룩한가르침에있어서모든것은하느님의관점에서다루어진다. 다루어지는것들이하느님자신이거나혹은그시원 ( 始源 ) 과구극 ( 究極 ) 으로서의하느님께질서지어져있기때문이다. 따라서하느님은참으로이학문의주제이다. 이것은또한이학문의원리 ( 原理 ; 출발점 ) 들에서도명백하다. 이런원리들은신앙조항이며신앙은하느님께대한것이다. 그런데원리들 ( 기본명제들 ) 의주제와모든학문의주제는같다. 모든학문은함축적으로원리들안에포함되기때문이다. 어떤이들은, 이학문에서고찰되는이유를따라서가아니라이학문에서다루어지는것들에만유의하여이학문의소재를다른모양으로, 즉사물과상징혹은복구의업 ( 業 ) 혹은전 ( 全 ) 그리스도즉머리와지체등으로고찰하였다. 사실이학문에서이런모든것이다루어진다. 그러나그것은하느님께대한질서에따라이루어진다.(S. th. I, q. 1, a. 7, corp.) 신과존재들의관계 < > 신학의대상을이렇게신에대한학문으로그리고신이아닌모든존재들의신에대한관계에대한학문으로규정하는것은학문의서열에직접영향을끼친다. 토마스는이런사실을어떤사람들은이학문에서고찰되는이유를따라서가아니라이학문에서다루어지는것들에만유의하여이학문의주제를사물과상징혹은복구의작업혹은완전한그리스도즉머리이며지체등과같이다른방식으로규정하며, 사실이학문에서신에게대한질서에따라이런모든것이다루어진다고표현한다.

57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 > 거룩한가르침에서규정되는다른모든것은하느님안에내포된다. 그러나그것들은부분으로서 혹은종 ( 種 ) 으로서혹은우유 ( 偶有, 부수적인것 ) 로서 가아니라어떤모양으로하느님께질서지어진것으로내포된다.(S. th. I, q. 1, a. 7, ad 2) 부정신학의대상인신 < > 토마스는이학문의주제가하느님이라는자신의견해를밝히기전에반대논증을전개하는데, 이때그는존재의문제와인식의문제를도입하면서이논의에접근한다. 즉모든학문에있어서우리는그것이 무엇인가 라는물음을전제로해야한다. 그런데거룩한가르침은하느님에대해그가 무엇인가 의인식을전제하지않는다. 또한어떤학문안에서규정되는모든것은그학문의주제아래포함된다. 그런데성서안에는창조자에대해서뿐만아니라피조물에대해서도규정되어있다. 이런이유들로미루어볼때하느님은거룩한가르침의주제가아니다. 이런반대논증들에대해토마스는간단명료하게하느님이이학문의주제라고답한다. < > 우리는하느님이 무엇인지 알수없다. 그러나우리는이가르침에있어서정의 ( 定義 ) 의자리에하느님의결과 ( 結果 ) 그것이자연의결과이건은총의결과이건간에 를사용하여하느님에대해고찰되는것들에대해말한다. 그것은마치어떤철학적학문들에있어서원인의정의대신결과를받아들여원인에대한어떤것을결과로말미암아 [ 논증 ] 하는것과같다.(S. th. I, q. 1, a. 7, ad 1) 신학의논증가능성 <1-6-1> 거룩한가르침이논증될수있는가가주제에놓여지면서신학의성격이더욱구체적으로논의된다. 신학은믿음과관

58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계맺고있는학문이며, 믿음은인간의이성으로증명될수없는많은요소들을갖고있으므로신학은논증될수없는학문으로간주된다. 이런주장에대해서토마스는인간의이성에의한논증은신앙에속하는것들을증명할위치에있지않고다만신학만이신앙조항들에서다른것들을논증해가는것이라고한다. 그렇기는하지만거룩한가르침은또한이가르침안에전해지고있는것들을명백히하기위해서인간이성을필요로하며또한이것을사용한다. 이가르침은또한철학자들이진리를자연이성으로인식할수있을때철학자들의권위를사용한다. 토마스는마치다른학문들이그들의원리들을증명하기위해논증되지않듯이, 그리고그학문들안에있는다른것들을증명하기위해원리들로부터논증되듯이신학도자기의원리를증명하기위해논증되지는않지만다른것을명백히하기위해있는것이라고한다. < > 다른학문들은자기 [ 기본 ] 원리들에대해논증하지않고그런학문들안에있는다른것들을명백히하기위해그런 [ 기본 ] 원리들에서논증하는것과같이이가르침도자기의원리들, 즉신앙조항들을증명하기위해논증하는것이아니고그런원리들에서다른것을명백히하기위해전진한다. [ ] 그런데철학적학문들에있어서유의해야할점이있다. 그것은더아래학문들은자기의원리들을증명하지도않고반대자들에대해논란하지도않는다. 더아래학문들은이런것을더위의학문들에게남겨놓는다. 그런데이런철학적학문들중최상위의학문, 즉형이상학은반대자가어떤 [ 기본 ] 원리를인정한다면토론을벌인다. 만일반대자가아무것도인정하지않는다면그런사람과더불어토론할수없다. 이때는다만그의이설 ( 理說 ) 들을해답해줄수있을뿐이다 [ 그의근거 ( 이론 ) 를해체할수있을뿐이다 ]. 따라서거룩한가르침도더위의학문을갖는것이아니므로자기의원리들을부정하는사람과논란한다. 이때반대자가신적계시로말미암아갖게된원리들중어떤것을인정한다면논증함으로써그와토론을하게된다. 우리는이때거룩한가르침의권위

59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들을통해이단자를반대하여논란하게되고한신앙조항을거부하는사람들에대항해서는다른신앙조항을통해토론하게된다. 그런데반대자가하느님으로부터계시된원리들중어떤것도믿지않는다면더이상이성을통해신앙조항들을증명할길은없는것이며반대자가신앙에반대되는어떤이설 ( 理說 ) 을이끌어들인다면그것에해답하는길이있는것이다. 사실신앙은틀릴수없는진리에근거하고있는까닭에, 또참된것에모순되는것이논증될수없는까닭에신앙에반대하여제시되는증명들은명백히논증이아니며해답되어야할논란인것이다.(S. th. I, q. 1, a. 8, corp.) 성서의화법 성서의서술방식 < > 토마스는 q. 1의마지막두항목을성서에대한논의에할애하고있는데먼저성서가은유적이고상징적인화법을써야하는가가논의된다. 그는유사 ( 類似 ) 를통해서는진리가은폐되기때문에어떤유사를사용하는것이이학문에적합하지않다는논증을먼저소개한다. 물질적사물들의유사에의해서신적인것들을전달하려는의도는이가르침에적합하지않다는논증도있다. 토마스에따르면성서에는은유적인방식이적합하다. < > 신적인것과영적인것을물체적유사밑에전하는것은성서에적합하다. 사실하느님은모든것을그본성을따라배려한다. 그런데인간에게는감각적인것을통해초감각적인것, 가지적인것에이르는것이본성적이다. 그것은우리의모든인식이감각에서시작되기때문이다. 따라서성서에서영적인것이물체적사물들의은유밑에우리에게전달되는것은적절한것이다.(S. th. I, q. 1, a. 9, corp.).

60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은유를사용하는이유 < > 성서가은유를사용하는이유는그것이필요하고유익하기때문이다. 또한성서의한곳에서은유로전해지는것은다른데서는더명백히설명된다. 성서에서신적인것들을고귀한물체들의형상들보다는천 ( 賤 ) 한물체의형상들로전하는것은더적절한것이다. 이에대한이유들은다음과같다. < > 첫째로이렇게함으로써인간정신이더쉽게오류에서해방되기때문이다. 사실이때신적인것들에대해말해지는것은고유한의미로말해지는것이아닌것이명백하다. 만일고귀한물체들의형상들로신적인것들이표현된다면 [ 이런것일까하는 ] 의심이있을수있을것이며특히물체보다고귀한어떤것을전혀생각할수없는사람들에게는그런것들이아주의심스러울것이다. 둘째로는이방법이이세상에서우리가하느님에대해갖는인식에더적합하기때문이다. 사실하느님에대해서는무엇인가보다는무엇이아닌가가우리에게더명백하다. 따라서그유사가하느님에게서멀면멀수록더욱더그런유사는하느님에대해우리가말하고생각하는것을넘어하느님에대한더참된평가를하게한다. 셋째로는이와같은방법으로써신적인것이부당한사람들에게는더욱더감추어지는것이다.(S. th. I, q. 1, a. 9, ad 3). 2. 신존재증명 2.1. 신학의과제 <2-1-1> 신학의주된과제는하느님에대한인식을전하는것이며, 사물들의특히이성적피조물의근원이며종극인것으로서의인식을전하는것이다. 여기에서는첫째, 하느님에대해논하고, 둘째로는이성적피조물의하느님께로의운동에대해서, 그리고셋째

61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로는우리에게있어서하느님께로향하는길인그리스도에대하여논할것이다. 하느님에대한고찰은여기에서다음과같은세주제로나뉘어고찰된다. 첫째하느님의본질에속하는것들이고찰될것이며, 둘째인격 (persona) 에속하는것들이고찰될것이며, 셋째피조물들이하느님께나아감에대해고찰될것이다 신의본질에대하여 < > 신의본질에대해서우리는다음과같은것들을다루어야한다. 우선하느님이존재하는지, 하느님이존재한다면어떻게존재하는지, 또는부정신학적으로말해서오히려하느님이어떻게존재하지않는지가논의되어야하고그다음으로하느님의작용이, 즉하느님의지식과의지가다루어져야한다. 그리고하느님이존재하는가라는첫번째물음아래에서는또다시하느님이존재한다는것은자명한것인가 (per se notum), 그것은논증가능한것인가, 하느님은존재하는가하는것이다루어진다 자명성 < > 어떤것이자명하다는것은두가지를내포한다. 그하나는그자체로서는 (secundum se) 자명하나, 우리에게는자명하지않은것이고, 다른하나는그자체로서도, 또우리에게도자명한것이다. 하느님이존재한다는명제자체는자명한명제이며하느님은자기존재 (suum esse) 이기는하나우리가하느님에대해그가무엇인지모르기때문에이명제는우리에게는자명한것이아니며, 따라서우리는이것을결과를통해논증할필요가있다. 토마스에따르면하느님이인간의완전한선인지복인한에서하느님이존재한다는것을인식하는것은우리에게본성적으로주어진것이다.

62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 > 어떤것이자명하다는것은두가지를내포한다. 그하나는그자체로서는자명하나우리에게는자명하지않은것이고다른하나는그자체로서도또우리에게도자명한것이다. 사실어떤명제가자명한것은술어가주어의개념에내포되는데기인한다. 그것은예컨대 사람은동물이다 와같은경우다. 이때동물은사람의개념에속한다. 그러므로술어에대해서도주어에대해서도그것이무엇인지가모든사람에게분명하게밝혀지면이런명제는모든사람에게자명하다. 이런것은논증의제1원리들에서명백한바와같다. 즉이런제1원리 ( 명제 ) 의명사들은모르는사람이없는모든사람에게공통된것이다. 그것은예컨대유 ( 有 ) 와비유 ( 非有 ), 전체와부분그리고이와비슷한것들이다. 그러나어떤이들에게있어서술어와주어가그것이무엇인지명백하지않다면이때명제는그자체에있어서는자명할지라도명제의주어와술어에대해무지한사람들에게는자명한것이아니다.(S. th. I, q. 2, a. 1, corp.) 신의자명성 < > 어떤것에대한인식이우리에게본성적으로내재해있는것들은우리에게자명한것이다. 또한하느님의존재에대한인식은모든사람에게본성적으로주어진것이라는주장에따라하느님이존재한다는것은자명한것이라고주장될수있다. 또한진리가존재한다는것은자명한것인데하느님은진리자체이기때문에그가존재한다는것도자명하다. 그러나토마스는일반적으로진리가존재한다는것은자명한것이지만그렇다고해서제1진리가존재한다는것이자명한것은아니라고한다. < > 하느님이존재한다는이명제는그자체에관한한자명한명제다. 왜냐하면이때술어는주어와같기때문이다. [ ] 사실하느님은자기존재이다. 그러나우리는하느님에대해그가무엇인지모르기때문에이명제는우리에게자명한것이아니다. 그런데이런명제는우리에게더명백하게알려지고그본성을따라서는

63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덜명백하게알려진것을통해논증될필요가있다. 즉결과를통해논증될필요가있다.(S. th. I, q. 2, a. 1, corp.) 신존재의논증가능성 < > 하느님이존재하는가존재하지않는가에대한논의, 또는이런논증의타당성등에관한물음은이성의문제가아니라신앙에관한문제이고신앙은논증이나증명과거리가먼것이기때문에, 더욱이신앙은나타나지않는대상에관한것이기때문에하느님은논증될수없는것이라는주장이있다. 그리고논증에의해우리가밝히고자하는것은그것이무엇인가를제시하는것이다. 그런데하느님에대해서우리는그가무엇인가는알수없고부정신학적으로다만그가무엇이아닌가하는것만을알수있을뿐이다. 또한하느님이논증된다고우리가가정하더라도우리는그의존재를그의창조의결과만을보고알수있을뿐이다. 그런데하느님자신은무한하고그의창조의결과는유한하다. 원인은그것에비례되지않는결과를통해논증될수없기때문에하느님이존재한다는것은논증될수없는것으로보인다. 이런주장에대해토마스는우리가창조의결과들을통하여하느님을그본질을따라완전하게인식하지못한다할지라도하느님이존재한다는것을피조물들에서논증할수있기때문에하느님이존재한다는것이논증될수있다고한다. < > 논증은두가지가있다. 그하나는원인을통하여하는논증으로무엇때문에 (propter quid) 라고일컬어진다. 또이런논증은단적으로 ( 무조건적으로 ) 먼저있는것을통하여이루어지는논증이다. 다른하나는결과를통하여이루어지는논증인데그것은이니까 (demonstratio quia) 의논증이라불리운다. 이논증은우리에게있어서먼저있는것을통한논증이다. 사실어떤결과는그원인보다도

64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우리에게더명백하기때문에우리는결과를통해원인의인식에로전진한다. 그결과가우리에게더명백하게알려진것이라면어떠한결과에서든그결과의고유한원인이존재한다는것을우리는논증할수있다. 그것은결과는원인에속하는것이니결과가주어지는한원인이선재해야하는것은필연적이기때문이다. 따라서하느님이존재한다는것은우리에게있어서자명한것이아니지만우리에게알려진결과를통해논증될수있다.(S. th. I, q. 2, a. 2, corp.) 토마스의신존재증명 첫번째증명 < > 토마스는신이실존한다는것을입증하는다섯가지길을우리에게제시한다. 이다섯가지길의각각의길들은모든사람이물질적인세계안에서갖게되는어떤감각적경험을그출발점으로삼고있다. 첫번째증명은우주안에서경험되는운동또는변화에대한감각적경험에서출발한다. 이증명은다음과같이요약될수있다. 우리는감각적지각을통해서이세상에있는것들은움직여지고있으며운동은하나의사실이라는것을알고있다. 그런데움직이는모든것들은그어느것도스스로를움직일수없기때문에어떤다른것에의해서움직여진것이다. 즉가능태에서현실태로되는것들은무엇이나이미그자체현실태로있는어떤작용자에의해서움직여진다. 그러나 A라는것이 B를움직이고 B라는것이 C를움직이고등등, 이런식으로계속진행될수는없다. 따라서우리는자신은움직여지지않으면서다른것을움직이는어떤것을가정해야한다. 그리고이것이하느님이라고모든사람은이해하고있다. 이증명을좀더쉽게이해하기위해서팽이돌리기를생각해보자. 팽이는팽이를돌리는사람이채로팽이를치지않으면결코돌지않는다. 팽이에힘

65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이가해지기전에팽이는돌수있는가능성을갖고있다. 그리고힘이가해지면팽이는실제로돈다. 따라서팽이에힘을가해팽이가돌게하는누군가가있듯이이세상에있는모든것을움직이는어떤존재자가있다는것을우리는알수있다. 이세상에있는것들은어떤식으로든모두움직이고있다. 정지되어있는것처럼보이는사물들도그사물들이그안에놓여있는지구자체가회전하고있기때문에사실조금씩움직이고있는것이다. < > 하느님이존재한다는것은다섯길로논증될수있다. 첫째이며더명백한길은운동변화에서취해지는길이다. 이세계안에는어떤것이움직이고있는것이확실하며또그것은감각으로확인되는것이다. 그런데움직여지는모든것은다른것한테서움직여진다. [ ] 움직인다는것은어떤것을가능태에서현실태로이행시켜가는것외의다른것이아니다. [ ] 그러나같은것이같은관점에서동시에현실태에있으며가능태에있을수는없다. [ ] 그러므로같은관점에서같은양태로어떤것이움직여지는것, 혹은자기자신을움직이는것은불가능하다. 따라서움직이는모든것은다른것한테서움직여져야한다. 그러므로어떤것이그것에의해움직이게되는그것이움직인다면그것또한다른것한테서움직여져야하며그것은또다른것한테서움직여져야한다. 그런데이렇게무한히소급해갈수는없다. 그이유는 ( 만일움직이는것의무한한소급이인정된다면 ) 어떤첫움직이는자가없게될것이며따라서어떠한다른움직여주는자도없게될것이기때문이다. 그것은이차적동자 ( 二次的動者 ) 는제일동자 ( 第一動者 ) 에게서움직여지는것에의해서가아니면다른것을움직여주지못하기때문이다. 그것은마치지팡이는손에의해움직여지지않으면다른것을움직여주지못하는것과같다. 그러므로우리는다른어떤것한테도움직여지지않는어떤제일동자에필연적으로도달하게된다. 그리고모든사람은이런존재를하느님으로이해한다.(S. th. I, q. 2, a. 3, corp.).

66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두번째증명 < > 두번째증명은작용인의질서및계열에서시작한다. 어떤것 (A) 이다른어떤것 (B) 의원인이기위해서는그어떤것 (A) 은다른어떤것 (B) 보다앞서존재해야한다. 첫번째증명에서와마찬가지로여기에서도작용인의계열이무한히소급하는것은불가능하므로우리는최초의한작용인이있다고가정해야한다. 예를들면부모가자식을낳기위해서는부모가앞서있어야하며, 부모는아이를생산하는역할을하는작용인이다. < > 둘째길은능동인의이유에서다. 사실우리는이감각계에능동인들의질서가있는것을발견한다. 그러나이런세계에서어떤것이자기자신의능동인인것이발견되지도않으며또그런것은가능하지도않다. [ ] 그런데능동인들에있어서무한히소급할수는없다. [ ] 능동인들의계열에있어서무한히소급되어간다면제1능동인이없을것이며따라서최후의결과도중간능동인들도없을것이다. 이것은분명히허위이다. 그러므로우리는어떤제1능동인을인정해야하며이런존재를모든사람은하느님이라부른다.(S. th. I, q. 2, a. 3, corp.) 이두가지증명의공통점 < > 첫번째와두번째증명방식은어떤최초의움직여지지않는운동자의실존을입증하지만인격적이고지성적인부동의운동자의실존을증명하지는못한다. 이두가지증명은실제로서로다르지않다. 그이유는어떤능동인이어떤결과를산출할때마다가능태에서현실태로의변화가있었기때문이다. 또한편으로어떤운동자가어떤것을움직일때마다이운동자는이미인과적인작용을하고있는것이다. 이두가지증명은모두다른것의영향을받지않는어떤최초의원인이있다는것

67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을추론한다. 이최초의것은제1원인이라고지칭되고, 다른능동인들은 2차적인원인들이라고지칭된다. 2차적인원인들은항상다른원인들의결과이다. 따라서그자체로존재하는제1원인이없다면 2차적인원인들은있을수없다는것이분명하다. < > 능동인들의계열에있어서무한히진행하여간다는것은 그자체로써 는불가능하다. 예를들면어떤결과를위해그자체로써요구되는원인들이무한히다수화되어가는경우이다. 그것은예를들어돌은막대기에의해움직여지고막대기는손에의해움직여지는등이렇게무한히진행되어가는경우이다.(S. th. I, q. 46, a. 2, ad 7) 세번째증명 우연적존재와필연적존재 < > 세번째증명은우연적존재의원인으로있어야하는필연적존재의가정에서시작한다. 세번째길을이해하기위해서는먼저우연적존재자와필연적존재자라는낱말의의미를이해하는것이도움이될것이다. 우연적존재자는어떤한순간에존재하기시작하거나또는어떤순간에존재하기를멈추는존재자이다. 따라서이세상에존재하는모든존재자는, 식물, 동물그리고인간까지도모두우연적존재자이다. 이와반대로필연적존재자는언제나실존하는존재자, 결코존재하기시작하거나소멸하지않는존재자이다. 이런의미에서우연적존재자는실존할수도있고, 실존하지않을수도있지만필연적존재자는실존하지않을수없고반드시실존해야하는존재자이다. 여기에서우연적인존재자들이존재하게되는근거인하나의필연적인존재가존재해야한다는결론이나온다. 왜냐하면우연적인존재자중에서어떤것도자기자신을실존하게만들수는없기

68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때문에어떤필연적인존재도없다고한다면어떤것도전혀존재하지않을것이기때문이다. < > 자연본성은어떤더상위의작용자의지휘에의해일정한목적을위해작용하는것이기때문에자연에서이루어지는것들을제일원인으로서의하느님께로환원시킬필요가있다. 이와비슷하게의도에서이루어지는것들은어떤더높은원인에로환원될필요가있다. 이런원인은물론인간적이성이나의지가아닐것이다. 그이유는모든움직일수있는것과존재하지않을수있는것은어떤부동적이며그자체로필연적인제1원리에까지소급되어야하기때문이다.(S. th. I, q. 2, a. 3, ad 2) 세번째증명의특징 < > 세번째증명방식이실제로신의실존에관한근본적증명이다. 왜냐하면움직여진존재자들또는어떤원인을가지고있는존재자들이란바로우연적인존재자들이기때문이며이들을움직이는신만이하나의필연적인존재자로서가정될수있기때문이다. < > 셋째길은가능과필연에서취해진것이다. 즉우리는사물세계에서존재할수도있고존재하지않을수도있는것들을발견한다. 그런것들은생성, 소멸하며따라서존재하며존재하지않는것으로나타난다. 그런데이렇게존재하는모든것은항상존재할수없으며어떤때는없는것이다. 따라서모든것이존재하지않을수있다면어떤때에는사물계에아무것도없었을것이다. 그런데이것이진 ( 眞 ) 이라면지금도아무것도없을것이다. 그이유는없는것은있는어떤것에의해서가아니면존재하는것을시작하지못하기때문이다. 그러므로만일어떠한존재도없었다면어떤것도존재하기를시작하지못했을것이며지금까지아무것도없을것이다. 이것은명백히허위다. [ ] 따라서우리는자기필연성의원인을다른데에갖지않고다른

69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것들에게필연성의원인이되는어떤것, 즉그자체로필연적인어떤것을인정할필요가있다.(S. th. I, q. 2, a. 3, corp.) 네번째증명 < > 네번째증명은이세상에있는것들에는선성 ( 善性 ) 이나진리등과같은것들에있어서완전함의단계가있다는것에서출발한다. 우리는창조된사물들안에있는완전함가운데에지성과인간인격이있음을본다. 그리고만일최고의존재자가먼저그것들을자기자신의존재속에전적으로제한되지않은방식으로가지고있지않았다면최고의존재자는다른존재자들안에서발견되는완전성의원인일수없었을것이기때문이다. 토마스는완전성의단계가있다는것은반드시하나의최선의존재, 하나의최고진리의존재등이있다는것을암시하고있다고말하고있다. 따라서이단계에서도모든감각적인대상을초월하고있는하나의존재에관한것이다루어지며, 이완전성은스스로자존할수있는완전성, 순수한완전성일수밖에없다. 우리는하느님이피조물에게나누어주는선에참여함으로써선한존재로머물러있을수있다. 진리 와 선 은 존재자 의다른이름이고세계속에서우연적존재자들안에있는진리와선의등급이관찰되기때문에다른모든존재자들안에있는존재, 선, 진리의원인이되는어떤최고의존재자가있어야한다. 그리고토마스는모든사람들은이최고의존재자를신이라고부른다고한다. 어떤것이선하다는것은그것이욕구될만하기때문이다. 모든능동자는자기에게비슷한것을이행하고, 능동자는욕구될만한것이며, 이로써선의이유를갖는다.

70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 > 넷째길은사물계에발견되는단계에서취해진다. 사실사물계에는선성 ( 善性 ) 과진성 ( 眞性 ) 과고상성 ( 高尙性 ) 에있어서더하고덜한사물들이발견된다. 또 ( 선, 진, 고상외의 ) 다른것들에대해서도마찬가지다. 그러나서로다른여러사물들에대해더하고덜하다고하는것은최고도 ( 最高度 ) 로있는어떤것에의여러가지모양으로접근하는데따라말해지는것이다. [ ] 따라서 ( 유에있어서도 ) 가장진실하고가장선하고가장고귀한것, 따라서최고도의유 ( 有 ) 인어떤것이있다. [ ] 최고도로진인것은최고도로유인것이기때문이다. 어떤영역에있어서최고도의것으로불리우는것은그영역에속하는모든것의원인이다. [ ] 그러므로모든사물계에있어서존재와선성과모든완전성의원인인어떤것이있다. 이런존재를우리는하느님이라고부른다.(S. th. I, q. 2, a. 3, corp.) 다섯번째증명 < > 다섯번째증명방식도네번째증명방식과마찬가지로어떤지성적인최고의존재자의실존에관한증명이다. 이증명방법은목적론적인증명방법이다. 지성을갖추고있지않은식물, 동물과같은자연생물들도목적을위해서작용한다. 예를들면식물이뿌리를아래로뻗고, 잎을위로향한다든가하는것과같은현상은목적을지향하는결과이다. 식물이열매를맺기위해서잎들을자라게하고, 영양섭취를위해뿌리를위로뻗지않고아래로뻗는다는자연현상으로부터우리는자연현상과식물안에그런목적이있음을분명히볼수있다. 생성의과정에서항상자연의법칙에따라나오는것이, 그리고지속적인과정에서최종결과로나오는것이목적이다. 그러나식물은인식을갖고있지않다. 따라서인식을갖고있지않고, 스스로목적을설정할수없는자연물들을하나의목적에로향하게하는지적존재가있어야한다. 즉지성을갖추고있지않은존재자들은지성을갖춘어떤존재자에의해서그목적에로향해지도록조종되지않는다면어떤목적을향해움직일수없다.

71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 > 다섯째길은사물들의통치에서취해진다. 사실우리는인식을갖지못하는사물들, 즉자연적물체들이목적때문에작용하는것을본다. 이런것은자연물들이가장좋은것을얻기위해항상혹은자주같은모양으로작용하는데서나타난다. 그리고그것은결코우연에서가아니라어떤의도에서부터목적에도달하는것이명백하다. 그런데인식을갖지않는것들은인식하며깨닫는어떤존재에의해지휘되지않으면목적을지향할수가없다. 이것은마치화살이사수에의해지휘되는것과같다. 그러므로모든자연적사물들을목적에로질서지어주는어떤지성적존재가있다. 이런존재를우리는하느님이라고부른다.(S. th. I, q. 2, a. 3, corp.). 3. 신의속성 <3-0> 어떤것에대해그것이존재하는지를인식한후남는것은그것에대해그것이무엇인지를알기위해, 그것이어떻게있는지를묻는일일것이다. 우리는하느님에대해그가무엇인지는알수없고무엇이아닌지를알수있기때문에하느님에대하여어떻게있는지는알수없고어떻게있지않은지를고찰할수있다. 그러므로우리는하느님이어떻게있지않은지, 하느님이우리에게어떻게인식되는지, 하느님이어떻게명명되는지를고찰해야한다. 그런데하느님에대해그가어떻게있지않은지를드러내는것은그에게적합하지않은것들, 즉합성, 운동과이와같은다른것들을제거함으로써가능하다. 그러므로우리는첫째로하느님의단순성에대해탐구해야한다. 즉이런단순성을통해하느님께로부터합성 ( 복합 ) 이제거되는것이다. 또한사물세계에서단순한것들이란불완전하고부분적인것들이므로하느님의완전성에대해탐구되어야하며, 그의무한성에대해서도, 그의불변성과그의일성 ( 一性 ) 에대해서도논의해야한다.

72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3.1. 신의단순성 비물체인신 < > 신의단순성과관련해여기에서는신이물체인가, 그리고그는질료와합성되어이루어졌는가, 그리고신은자신의본질과동일한가를논의해야한다. 물체는 3차원을갖는것인데, 성서는하느님께 3차원을귀속시킨다. 또한물체적인성질을갖는것은다물체인데성서는물체적인성질을하느님께귀속시킨다. 그러므로하느님은물체이다. 그밖에도위치적상태는다만물체에만적합하다. 그런데이런위치적상태에관한것들이성서에서하느님에대해언급된다. 또한어떤것도물체거나물체적인어떤것이아니면거기에서출발하고그것에로향하는장소적지점일수없다. 그런데성서의하느님은그것에로향하는것으로서의장소적지점이다. 그러므로하느님은물체이다. 이런논증들에반대해토마스는하느님은절대로물체가아니라고하면서이렇게설명한다. < > 하느님은절대로물체가아니다. 이는세가지로제시될수있다. 첫째로는, 그것은어떠한물체도움직여지지않은것으로서움직이게하는것이아니기때문이다. 이것은개개의사례에비추어명백하다. [ ] 하느님은부동의제1동자이다. 따라서하느님은물체가아닌것이분명하다. 둘째로는, 제1유 ( 第一有 ) 는현실태에있어야하는것이고결코가능태에있어서는안되는것이기때문이다. 사실가능태에서현실태로건너가는동일한것에있어서는가능태가현실태에선행할지라도단적으로는현실태가가능태에선행한다. 그이유는가능태에있는것은현실적인유 ( 有 ) 에의하지않고서는현실태로이끌어지지않기때문이다. 그런데하느님이제1유 ( 第一有 ) 라는것은앞에서벌써제시되었다 (q. 2, a. 3 참조 ). 그러므로하느님에게있어서는어떤것도가능태에있는것은불가능하다. 그런데모든물체는가능태에있다. 그이유는연장적으로연속되어있는것은그런것으로서분할될수있는

73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것이기때문이다. 그러므로하느님은물체일수없다. 셋째로는, 하느님은유 ( 有 ) 들중에서가장고귀한것이기때문이다. [ ] 어떤물체가유 ( 有 ) 들중에서가장고귀한것일수는없다. 그이유는다음과같다. 물체는생물체거나무생물체이다. 생물체가무생물체보다고상한것은명백하다. 그런데생물체는물체인한사는것이아니다. 만일그렇다면모든물체는살고있을것이기때문이다. 따라서삶을영위하고있는것은어떤다른것으로말미암아살아야한다. 그것은마치우리육체가혼 ( 魂 ) 으로말미암아사는것과같다. 물체가그것으로말미암아살고있는그것은물체보다더고상하다. 그러므로하느님이물체라는것은불가능하다.(S. th. I. q. 3, a. 1, corp.) 비합성체인신 < > 혼은육체의형상이므로혼을갖는모든것은질료와형상으로합성되어있다. 그리고성서에서하느님은스스로의혼에대해언급하고있으므로하느님은질료와형상으로합성되어있다는결론이나온다. 둘째분노함또는즐거움과같은감정들은질료와형상의결합에서나오는정념 ( 情念 ) 들이다. 그런데우리는이와같은것들이하느님께귀속되는것으로성서에기록되어있는것을보게된다. 따라서하느님은질료와형상으로이루어져있다. 셋째질료는개별자들의원리이다. 그런데하느님은많은것들에대해서술되지않기때문에하나의개별자로보인다. 그러므로하느님은질료와형상으로합성된것이다. 그런데토마스는다음과같이상술하면서하느님안에는질료가없다는것을다음과같은세가지조목으로나누어답변하고있다. 즉질료안에받아질수있는형상들은질료로말미암아개체화된다. 질료는다른것안에있을수없다. 그이유는질료는제1주체이기때문이다. 그런데형상은어떤것이방해하지않는한그자체로서는많은것한테서받아들여질수있다. 그런데질료안에받아들여질

74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수없는형상, 자체 ( 自體 ) 로존립 ( 存立 ) 하는형상은다른것안에받아질수없는것자체에서개체화된다. 이런형상은하느님이다. 그러므로하느님이질료를갖는다는결론은나오지않는다 < > 하느님안에질료가있다는것은불가능하다. 첫째로, 질료는가능태안에있는것이다. 그런데 [ ] 하느님은어떠한가능성도갖지않는순수현실태이다. 따라서하느님은질료와형상으로합성된것이아니다. 둘째로, 질료와형상으로합성된모든것은그형상을통해완성되고선한것이다. 따라서이런것은질료가형상을분유하는데따라분유로말미암아선이어야한다. 그런데선 ( 善 ) 인제1 ( 第一 ) 의것, 최고로선한것, 즉하느님은분유로말미암은선이아니다. 그이유는본질에의한선은분유에의한선보다선행하기때문이다. 그러므로하느님이질료와형상으로합성된다는것은불가능한것이다. 셋째로, 능동자 ( 能動者 ) 는어떤것이든모두그형상을통하여작용한다. 따라서어떤것이형상을갖는데따라능동자로서의성격도갖는다. 그러므로첫째이며스스로에의한능동자는첫째로또스스로에의한형상이다. 그런데하느님은 [ ] 제1능동인 ( 第一能動因 ) 이기때문에제1능동자 ( 第一能動者 ) 이다. 따라서하느님은자기본질에의한형상이며질료와형상으로합성된것이아니다.(S. th. I. q. 3, a. 2, corp.) 신의자기동일성 < > 하느님은순수현실태라는것이논증된후에이제하느님의본질내지는본성에대해논의된다. 토마스는이주제에대해서도하느님은그본질혹은본성과같은것이아닌것으로보인다는논증을먼저소개한다. 그가첫번째로드는논증에의하면어떤것도자체안에있을수없는데하느님의본질혹은본성, 즉하느님의신성 ( 神性 ) 은하느님안에있다고하므로하느님은그본질혹은본성과같은것이아닌것으로보인다. 두

75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번째로드는논증에따르면모든작용자는자기에게비슷한것을이루기때문에결과는그원인과비슷하다. 그런데피조물계 ( 被造物界 ) 에있어서자주체 ( 自主體 ) 는그본성과같은것이아니다. 예를들면사람 ( 인간 ) 은그인간성과같은것이아니다. 따라서하느님도그의신성 ( 神性 ) 과같은것이아니다. 이런반대논증들에대해토마스는하느님은자신의본질과동일하다고하며다음과같은자신의견해를피력한다. < > 하느님은그본질혹은본성과같다. 이것을이해하기위해서는다음의것을알아야한다. 질료와형상으로합성된사물에있어서는본성혹은본질과자주체는필연적으로다른것이다. 그이유는본질혹은본성은종의정의안에내포된것만을자체안에포함하기때문이다. 예컨대인간성은인간의정의에내포되는것을자체안에포함한다. 사실이로써인간이인간인것이다. 인간성은이것을의미한다. 즉그것으로말미암아인간이인간인것을의미한다. 그런데개체적질료는질료를개체화시키는모든우유들과마찬가지로종의정의안에내포되지않는다. 예컨대이살, 이뼈혹은흰색, 검은색그리고이와비슷한것들은인간의정의에내포되지않는다. 따라서이살, 이뼈등과이질료를지정하는우유들은인간성안에포함되지않는다. 그러나그런것들은인간인것에내포된다. 따라서인간인것은자체안에인간성이갖고있지않은것을갖고있다. 그러므로인간과인간성은전적으로같은것이아니다. 그러나인간성은인간의형상적부분으로의미된다. 그이유는정의라는원리 [ 要素 ] 들은개별화의질료의관점에서본다면형상적인위치에있는것이다. 그러므로질료와형상으로합성되지않은것들, 따라서개체적질료즉이질료로말미암아개체화가이루어지지않고형상자체들이개체화되는것들에있어서는형상자체들이자립적 ( 自立的 ) 자주체 ( 自主體 ) 이어야한다. 그러므로이런것들에있어서는자주체와본성이다르지않다. [ ] 하느님은질료와형상으로합성되지않았기때문에하느님은그신성이며그생명이다.(S. th. I. q. 3, a. 3, corp.).

76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3.2. 신의완전성 <3-2-1> 모든사물은완전할때선이라고지칭되기때문에신의완전성에대한논의는신의선성에대한논의를필수적으로수반한다. 완전한것은전적으로완성된것을말한다. 그러나우리에게불완전한것으로보이는질료적인근원은단적으로첫째것이아니며그것에다른어떤완전한것이선행하는것이다. 즉배종 ( 胚種 ) 은배종에서출생하는동물의근원일지라도배종은그것에서나오는동물이나식물을자기보다앞서갖고있다. 사실가능태안에있는것전에현실적으로있는어떤것이있어야한다. 그이유는가능태로있는존재는현실적으로있는존재에의해서가아니면현실태로이끌려지지않기때문이다. 또한존재자체는모든것중에가장완전한것이며모든것에대해현실태로서비교된다. 사실존재하지않는한, 현실성을갖는것은아무것도없다. 따라서존재자체는모든사물의현실성이며또한형상자체들의현실성이다. 그리고존재자체는다른것에대해받는것이받아진것에대한것처럼비교되지않고오히려받아진것이받는것에대한것과같은것이다. 예컨대내가사람, 말그리고이와같은것들의존재를말할때존재자체는형상적이며받아진것으로고찰되고그것에존재가적합한것으로고찰되지는않는다. 토마스에따르면하느님은사물의첫원리로서완전한존재이다. < > 피타고라스파사람들과스페우시푸스는가장좋은것과가장완전한것을제1근원에귀속시키지않았다. 그이유는고대철학자들은질료적근원만을생각했으며질료적제1근원은가장불완전한것이기때문이다. 사실질료가질료로있는한그것은가능태안에있는것이기때문에질료적제1근원은가능태에있어서가장큰것이며따라

77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서가장불완전한것이다. 그런데하느님이제1근원이라는것은질료적인것이아니고능동인의류 ( 類, 1 域 ) 에서다. 이런근원은가장완전한것이어야한다. 왜냐하면질료가질료인한가능태에있는것과같이, 능동자는능동자인한현실태안에있는것이다. 그러므로작용적 ( 作用的 ) 제1근원은현실태에있어서최고도로있어야하며따라서최고도로완전한것이어야한다. 그사물의완전성의양태를따라아무것도결여되지않은것이완전한것이라고하기때문에어떤것이현실적으로있는데따라완전한것이라불리운다.(S. th. I. q. 4, a. 1, corp.) 사물의완전성 <3-3-1> 하느님은단순하지만사물의완전성은다양하다. 그러므로하느님안에는사물의모든완전성이없다. 그밖에도서로대립되는것은하느님안에있을수없다. 그런데사물들의완전성들은대립하며각각의종은그종차로말미암아완성된다. 그런데류 ( 類 ) 가구분되고종이성립되는종차는서로대립한다. 그러므로대립하는것들은하느님안에같이있을수없으므로하느님안에는사물들의모든완전성이없는것으로보인다. 이런논증들에대해토마스는두가지점을강조하면서하느님안에는모든사물의완전성이있다고한다 결과에있어서의완전성 < > 하느님안에는모든사물의완전성이있다. 따라서하느님은보편적으로완전한자라고지칭된다. 왜냐하면창조자인하느님안에는어떤탁월함, 완전성도결여되어있을수없기때문이다. < > 이것은두측면에서고찰될수있다. 첫째로, 결과에있어서어떤완전성이있든그것은모두그결과를내는원인안에

78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발견되어야한다는데기인한다. 이때결과에있어서이런완전성은능동자가사람이사람을낳는다와같이일의적 ( 一義的 ) 이면동질적이유 ( 同質的理由 ) 에의한완전성이고 [ ] 다의적이면능동자안에는완전성이더탁월한모양으로있는것이다. 결과가작용인안에능력적으로선재 ( 先在 ) 해있는것은명백하다. 그런데그것은불완전한양태로가아니라완전한양태로선재하는것이다. 질료인의가능태안에서결과는불완전한양태로있지만그것은질료인이질료인인한에불완전한것이고능동자는능동자로서는완전한것이다. 따라서하느님은사물을산출하는제1원인이므로하느님안에는만물의모든완전성이우월한양태로있어야한다.(S. th. I. q. 4, a. 2, corp.) 존재의완전성 < > 하느님이자립 ( 自存 ) 하는존재자체라는것은앞에서제시되었다. 이런점에서도하느님은존재의모든완전성을자체안에내포하고있어야한다. < > 어떤더운것이열의모든완전성을갖지않는것이라면그것은열이완전도 ( 完全度 ) 로분유 ( 分有 ) 되고있지않기때문인것이분명하며만일열이그자체로자존하는것이라고가정한다면그런열에는열에관한것으로서는아무것도결핍되어있지않을것이분명하기때문이다. 따라서하느님은자존하는존재자체이기때문에존재의완전성에관해어떠한결함도있을수없다. 모든사물의완전성들은존재의완전성에속한다. 어느정도완전하다는것은그것이어느정도존재를갖고있기때문이다. 따라서어떤사물의완전성도하느님께결여되지않는다는귀결이나온다.(S. th. I. q. 4, a. 2, corp.) 신의무한성 <3-4-1> 하느님은한계를가질수없으며무한한것인한어디에나그리고모든것에편재해있다는것이하느님의속성이

79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다. 하느님은무한하지않은것으로보인다는논증에는다음과같은것들이있다. 무한한것은부분과질료의이유를갖기때문에무한한것은불완전한것이다. 그런데하느님은가장완전하므로무한하지않다. 또한무한과유한은양 ( 量 ) 과관계있는것이다. 그런데하느님은물체가아니기때문에하느님안에는양이없다. 그러므로하느님에게는무한하다는것이적합하지않다. 더욱이여기에있고다른데는있지않다는것은장소적으로제한된유한한것이다. 그러므로이것이고다른것이아니라는것은실체적으로제한된유한한것이다. 그런데하느님은이것이고다른것이아니다. 그러므로하느님은실체적으로무한한것이아니다. 이에반대해토마스는하느님은무한하다고다음과같이주장한다. < > 모든고대철학자들은 [ ] 첫원리 ( 궁극적근원 ) 에무한을귀속시킨다. [ ] 즉그들은첫원리를질료로여겼기때문에첫원리에질료적무한성을귀속시키기에이르렀다. 그들은어떤무한한물체가사물들의첫원리 ( 궁극적근원 ) 인것으로생각한다. 그러므로우리는다음과같은점에유의해야할것이다. 어떤것이무한한것으로불리우는것은그것이유한한것이아니라는데근거한다. 그런데어떤의미로질료는형상에의해한정되고형상은질료에의해한정된다. [ ] 따라서질료에귀속되는한에서의무한은불완전의이유를갖는다. 그것은말하자면형상이없는질료일것이기때문이다. 그런데 [ ] 형상은질료로말미암아그폭 ( 幅 ) 이수렴 ( 제약 ) 된다. 따라서무한이라는것은질료로말미암아한정을받지않는형상편에서고찰되는한완전의이유를갖는다. 그런데모든것중에가장형상적인것은 [ ] 존재자체이다. 그러므로 [ ] 신적존재는어떤것안에받아지는것이아니고하느님자신은자립적 ( 自存的 ) 자기존재이기때문에하느님자신은무한하고완전하다는것이명백하다.(S. th. I. q. 7, a. 1, corp.).

80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4. 피조물들의원인 <4-0> 토마스는하느님으로부터피조물들이발출한것을세부분으로나누어서고찰한다. 첫째로는피조물들의산출이, 둘째로는피조물들의구별이고찰되고, 셋째로는보존과통치에대해고찰된다. 첫번째고찰아래에서는무엇이유 ( 有, 萬有 ) 의제1원인인가가다루어진다. 이아래에서는첫째하느님은존재하는모든것의능동인 ( 能動因 ) 인가, 둘째제1질료는하느님으로부터창조되었는가, 아니면하느님과대등한원인인가가, 셋째하느님은사물들의원형인 ( 原型因 ) 인가또는하느님과다른원형인인가가그리고하느님은사물들의목적인 ( 目的因 ) 인가가다루어질것이다. <4-0-1> 원인과의관계는그것이원인된유 ( 有 ) 라할지라도유의정의에는들어있지않지만그러나유의특질에속하는것들에수반된다. 그이유는어떤것이분유 ( 참여 ) 로말미암아유 ( 有 ) 라는데서그것이타자로부터원인된것이라는귀결이되기때문이다. 그러므로이런양태의유는원인된것으로가아니고는존재할수가없다. 그것은마치사람이웃을수있는것으로서가아니고는존재할수없는것과같다. 단적으로유의특질 ( 본질 ) 에는원인된것이속하지않기때문에어떤원인되지않는유가발견되는것이다.(S. th. I. q. 44, a. 1, ad 1) 존재자의네원인 존재자의능동인인신 < > 토마스는모든존재자가하느님으로부터창조된것은필연적이아닌것으로생각된다는논증들을소개한다. 이논증들은첫째사물의우유성과관련된논증이다. 예컨대사람이존재하기위해서는흰색이없어도사람이존재하는데에는아무런지장이없는것과같다. 그런데원인된것의원인에대한관계

81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는유들의특질에속하는것이아닌것으로생각된다. 왜냐하면이런관계없이도어떤유들이인식될수있기때문이다. 따라서이런유들은그런관계없이도존재할수있는것이며이로써어떤유들이하느님으로부터창조되지않았어도아무런지장이없는것이다. 두번째의논증은능동인의관점에서온다. 어떤것이능동인을필요로하는것은그것이현실적으로존재하기위해서이다. 그런데존재하는것이필연적인것은존재하지않을수없기때문이다. 그런데사물계에는실제로필연적인것들이많기때문에존재하는모든것이다하느님으로부터유래된다고는생각되지않는다. 또한어떤원인을갖는것은그어떤것에있어서도그원인을통해논증이이루어진다. 또한모든존재자가다작용인인하느님으로부터유래하지는않는다. 이런주장들에대해토마스는모든것은그존재를하느님으로부터받았다고한다. < > 어떤양태로있든있는모든것은그존재가하느님에유래한다고하여야한다. 사실어떤것이분유 ( 分有, 참여 ) 를통해어떤것안에즉한존재안에발견된다면그것은본질적으로적합한것으로부터필연적으로원인되어야한다. 그것은마치쇠가불에의해달구어지는것과같은것이다. [ ] 하느님은자존하는존재그자체이다. 그뿐만아니라이런자존하는존재는하나일수밖에없다. 그것은예컨대흰빛 ( 白色 ) 이자존한다고가정한다면그것은하나일수밖에없을것과같은것이다. ( 사실 ) 백색이다수화되는것은그것을받아들이는것들에의한것이다. [ ] 그러므로하느님이외의모든것은자기존재즉스스로의존재가아니고존재를분유하고있을뿐, 즉존재에참여하고있을뿐이라는귀결이된다. 그러므로존재를각기다르게분유함으로써다양화되는모든것은즉완전성을더많게혹은더적게 ( 차지하며 ) 존재하는것들은그어떤것이든다필연적으로가장완전하게존재하는하나의제일유 ( 第一有 ) 로부터원인되어야한다. 그러므로플라톤은필연적으로일성 ( 一性 ) 을모든다수성에선행시켜야한다고하였다.(S. th. I. q. 44, a. 1, corp.).

82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질료인인하느님 < > 토마스는제1질료는그것이제1질료인한다만가능태로있으므로제1질료가만들어졌다는것은제1질료의특질에반대되는것이라는주장에대해이렇게반론을제기한다. 즉그는이런논지에따르면질료는창조되지않았다는것이아니고오히려질료가형상없이는창조되지않았다는결론이나온다고한다. 사실창조된모든것이현실태로있지만그러나순수현실태즉순수현실존재는아니다. 그러므로만일그것의존재에속하는전체가창조된것이라면가능태의부분으로부터있게되는것도역시창조된것이어야한다. 또한사물들의존재의보편적근원으로부터의유출에관한한에서의사물들에대해말할때이런유출에서는질료도제외되지않는다. 비록됨에혹은만듦에있어첫번째양태에서는제외될지라도말이다. 그러므로토마스에따르면제1질료도창조된것임이분명하다. < > 그들 ( 소위자연철학자들 ) 은더나아가지성의인식을통해실체적형상과질료를구별하기에이르렀으며질료를창조되지않은것으로파악하게되었다. 그리고그들은물체계에서의변화가본질적인형상들에의해일어난다는것을인식하게되었다. [ ] 우리는다음과같은것에유의해야한다. 질료는형상에의해규정된종즉특정의종에로수렴된다는점이다. 그것은어떤종즉어떤일정한종에속하는실체가그것에첨가되는우유성을통해특정의존재양태에로수렴되는것과같은것이다. 이런경우는 사람 이 흰색 을통해수렴되는것과같은것이다. [ ] 이렇게하여그들은사물들에특수한작용인들을배정하였다. 더나아가어떤사람들은유 ( 有 ) 인한에서의유 ( 有 ) 를고찰하는데까지자기들을높여갔다. 그들은사물들의원인을그것들이 이런것들 혹은 그런것들 인데따라고찰할뿐만아니라오히려그것들이 유 ( 有 ) 들 인데따라고찰하였다. 그러므로유 ( 有 ) 들인한에사물들의원인인것은다만우유적형상들에의해

83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그러한것들 이거나혹은실체적형상들에의해 이것들 이라는데따라사물들의원인일뿐만이아니라또한그것은어떤양태로든그런것들의존재에속하는모든것에따른사물들의원인이어야한다. 이렇게우리는제1질료도유 ( 有 ) 들의보편적원인으로부터창조되었다는것을인정하여야한다.(S. th. I. q. 44, a. 2, corp.) 모형인인하느님 < > 토마스는하느님이모형인인가에대해논의하면서모형인즉원형인과하느님은다른것으로생각된다는논증들을나열한다. 첫번째논증에따르면모조품이란모형, 즉그것이규범으로삼고있는원형과유사한데, 유사함의정도에서피조물은하느님과멀리떨어져있으므로하느님은피조물의원형인이아니다. 그런데감각적인것들중그어떤것에있어서든종의특질에속하는것만이존재하는것이아니라오히려종의근원적요소들에개별화하는요소들이결부된다. 그러므로 인간자체, 말자체 등등과같이자체적으로존재하는종자체들을인정하여야한다. 이런것들이모형혹은원형들이라불린다. 모형혹은원형은이데아와같은것이다. 그런데이데아들은아우구스티누스가말하는바에따르면 하느님의지식안에내포되어있는근원적형상 ( 形相 ) 들 이다. 그러므로사물들의모형혹은원형들은하느님밖에있는것이아니다. 또한피조물은각기의본성을따라그종 ( 種 ) 의유사성으로말미암아하느님과유사함에는미치지못할지라도그것들이하느님의지성안에있는이념을표현하는데근거하여하느님과의유사성에도달한다. 그것은마치질료안에있는집이건축사의정신안에있는집에대한것과같다. < > 하느님은만물의제1모형인, 제1원형인이다. 이것의명증을위해다음과같은것이고찰되어야한다. 즉사물의산출을위

84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해원형이필요한것은결과가특정의형상을따라야하기때문이다. 사실공작자는그가바라보는모형혹은원형 [ ] 이있음으로해서질료안에특정의형상을산출한다. 그런데자연 ( 본성 ) 적으로발생하는것들은 ( 각기 ) 특정한형상을따라되는것이명백하다. 그런데형상들의이런결정은하느님의지혜를제1근원으로하여이것에귀속되는것이어야한다. 이런하느님의지혜는, 사물들의구별안에성립되는우주의질서를창안하였다. 그러므로우리는하느님의지혜안에모든사물의이념들이있는것으로말하여야하며이런이념들을우리는위에서 (q. 15, a. 1) 이데아들 이라불렀다. 즉그런것들은하느님의정신안에존재하는모형적혹은원형적형상들이다. 그것들은사물들과관련되는데따라다수화되지만실제로는하느님의본질과다른것들이아니고하느님의본질의유사가각기다른것들에의해각기다른양태로분유될수있는것이다. 그러므로하느님자신이만물의제1모형혹은제1원형이다 또한피조물계에서어떤것들이다른것들의모형들이라고할수있는데그것은양쪽이그종 ( 種 ) 을같이하는데따라서이거나혹은어떤모방에의한유비 ( 類比 ) 에따라어떤것들이다른것들의유사인한에서이다.(S. th. I. q. 44, a. 3, corp.) 만물의목적인 < > 토마스는이제하느님은만물의목적인인가라는주제를다룬다. 그는먼저하느님을만물의목적인으로간주하지않는논증들을소개하는데그가드는논증에따르면낳음의목적과낳아지는자의형상그리고행동자는수 ( 數 ) 적으로동일하지않은데, 그이유는낳음의목적이낳아지는자의형상이기때문이다. 하느님은만물의제1작용자, 제1행동자이므로하느님은만물의목적인이아니다. 또한만물은목적을욕구하는데, 만물이다하느님을인식하지는않기에만물이다하느님을욕구하지는않는다. 따라서하느님은만물의목적이아니다. 이에뒤따르는논증에의하면목적인은원인들중에서첫째원인이다. 그런데만일하느님이작용인, 능동인이며목적인이라면하느님안에는

85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더먼저의것과더후의것이있다는결론이나오는데, 이것은불가능한일이다. 결국우리는만물은어떤선이든욕구함으로써그것이지성적욕구이든감각적욕구이든혹은인식을수반하지않는자연적욕구이든간에욕구함으로써하느님을목적으로하여욕구한다고말해야한다. < > 모든행동자 ( 능동자 ) 는목적때문에행동한다. 그렇지않다면능동자의행동에서저것이아니고이것이결과될것이며그것은우연에서가아니면이루어지지못할것이다. 그런데능동자와수동자는바로그런것인한에그목적을같이하는것이다. 그러나각기그양태를달리한다. 사실능동자가각인하려고의도하는것과수동자가받으려고의도하는것은하나이며같은것이다. 그런데어떤것들은능동하며동시에수동한다. 이런것들은불완전한능동자들이다. 이런능동자들에게는행동함에있어서도어떤것을획득하려고의도한다는것이적합하다. 그런데능동자일뿐인제1능동자 ( 제1작용자 ) 에게는어떤목적을달성하기위해행동한다는것은적합하지않다. 그러나그런작용자즉능동자는오로지자기의완전성즉자기의선성을전달하려고의도한다. 그리고각피조물은, 하느님의완전성과선성과의유사인자기의완전성에도달하려고의도한다. 그러므로하느님의선성은모든사물의목적이다.(S. th. I. q. 44, a. 4, corp.). 5. 창조 5.1. 생성의세가지방식 <5-1-1> 토마스는생성의방식을세가지로나눈다. 하나는절대자신인이세상의창조자에게해당되는 창조 이고, 다른하나는피조물인동물의생성방식인 생산 ( 낳음 ) 이며마지막으로세번째방식은인간에게만주어진, 기술제작물의생성인 만듦 이다.

86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창조개념 < > 첫번째생성의종류인창조 (creatio) 는오직신에게만해당되는생성방식이며, 이것은결코어떤변화가아니다. 창조는창조된존재자를근거짓는원리에피조물이종속해있는것으로규정되어야한다. 창조는어떤견본도필요로하지않는생성방식이다. 이방식은오직신의정신과의지에만적용되는것으로이에대한원형은 무로부터의창조 이다. < > 어떤개별적인능동인으로부터개별적인어떤존재자의유출뿐만아니라보편적인원인으로부터의전체적인존재자의유출도고려되어야한다는것이언급되어야한다. 이보편적인원인은신이다 : 그리고이런유출을우리는창조라는이름으로부른다. 따라서최초의원인으로부터보편적인전체적인존재자가유출된다고생각된다면, 어떤존재자가이런유출에전제된다는것은불가능하다. [ ] 그러나존재자가아닌것은아무것도아닌것과같다. 마치인간의생산이인간이아닌비존재자로부터있듯이, 전체적인존재의유출인창조는무인비존재로부터있다.(S. th. I. q. 45, q. 1, corp.; 필자번역 ) 비그리스도인의창조개념 < > 그리스의자연철학자들에의하면무 ( 無 ) 에서어떤것이생성될수있다는것은불가능하다. 따라서그들에게는무로부터의창조라는개념이없었다. 그들이그리스도교를알지못했기때문이기도했지만자연의구성요소들에서세계의근원을찾으려고했던자연철학자들의입장에서볼때무로부터의창조개념은상상할수없는일이었다고할수있다. < > 옛철학자들은조금씩, 말하자면한발한발진리의인식에로들어갔다. 사실처음에그들은보다조잡한편이어서감

87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각적인물체적존재자들만을인정하였다. 그런물체계에운동을인정한이들중어떤이들은운동을어떤우유적인것들에의해서만, 예컨대희박과응축과집합그리고분리등에의해서만고찰하였다. 이렇게그들은물체들의실체자체를창조되지않은것으로상정하여이런종류의우유적변화들의어떤원인들을, 예컨대사랑과다툼, 지성이나이와같은어떤것에돌렸던것이다.(S. th. I. q. 44, a. 2, corp.) 그리스도교의창조개념 < > 그리스자연철학자들의창조개념은그리스도교에의해서획기적인전환을맞는다. 그리스도교의교리에따르면이세상은무로부터창조되었다. 창조가무로부터의창조일수밖에없는이유로다음과같은것들이언급될수있다. 첫째로, 하느님은세계의제1원인이고유한한존재는자신의존재를필연적인존재에힘입고있는우연적인존재이기때문에유한한존재는제1원인인하느님의창조에의해서생기지않는다면존재할수없다. 둘째로만약피조물이미리부터존재하는어떤질료로부터만들어졌다면이질료는하느님자신이거나또는하느님이외의다른무엇일것이다. 그러나하느님은순일 ( 純一 ) 하고정신적이며불변이므로창조의질료일수가없다. 또한필연적인존재이외에제1원인에의존하지않는자존적이며우연한존재자는있을수없다. 제1원인으로서의하느님자신이변화될수없고자신을창조의질료로사용하지않는다면하느님은세계를무로부터 (ex nihilo) 창조할수밖에없다. 여기에서무 ( 無 ) 라는말을하느님이그것에의해서세계를만들어낸하나의재료라는의미로이해해서는안된다. 창조작용에서하느님은작용인이며창조작용에서질료인이라는것은없기때문이다. < > 무에서어떤것이된다고할때 ex( 에서 ) 라는전

88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치사는질료인을지칭하지않고다만질서를지칭할뿐이다. 그것은마치 아침에서정오가된다 는것즉 아침다음에정오가된다 고하는경우와같은것이다. ( 이때 ) 다음과같은것이이해되어야한다. 즉 ex ( 에서 ) 라는전치사는 무 라고하는말안에포함된부정을내포하거나혹은그부정에의해내포되거나그어느것이든가능하다. 첫째의경우라면 [ ] 현재있는것의, 선행하는비존재에의질서가제시된다. 그런데만일부정이이전치사를내포한다면이때는 [ ] 무에서생긴다 라는 ( 표현은 ) 즉 어떤것에서도되는것이아니다 라는의미가된다. 이것은마치 그가무에대해말한다 고하는경우와같다. 그것은그가아무것에대해서도말하지않기때문이다. 무에서어떤것이된다고하는경우이명제는위의두가지양태중그어떤것으로도진리로서논증된다. 그런데첫째의양태로써 ex( 에서 ) 라는이전치사는 [ ] 질서를포함하고둘째양태로써는질료인과의관련을포함하는것이어서이런관련이부정된다.(S. th. I. q. 45, a. 1, ad 3) 창조자와피조물의관계 < > 본래의뜻에있어서창조는운동도아니고변화도아니다. 그리고창조는운동이아니므로창조행위에는아무런연속이없다. 모든피조물은바로창조되었다는그사실에의해서창조자로서의하느님에대해서하나의실재적인관계를지니고있다. 그러나이것의역은맞지않는다. 즉하느님이피조물에대해서하나의실재적인관계를지닌다고말할수는없다. 그러나창조자로서의하느님은피조물에대해서실재적인관계를지니지않는다는표현은하느님이자신의피조물을돌보지않는다는것을의미하는것처럼보이므로, 처음에는오히려이상하게들린다. 그러나이것은토마스의형이상학과하느님의본성론으로부터엄밀하게도출된하나의논리적인결론이다. 하느님은자신의실체에의해서피조물과의관계를지닌다는것을토마스는인정할수가없었다. 하느님과피조물과의관계에있어서중요한것

89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은우리가하느님에게관계된것으로서피조물에대해서말하거나피조물에관계된것으로서하느님에대해서말하는경우, 하느님에게의존하고있는것은피조물이며하느님은피조물에의존하고있지않다는것과, 따라서하느님과피조물사이의하나의의존관계인그실재적인관계는피조물에서만볼수있다는것이다. < > 창조는창조된것안에다만관계에의해서만어떤것을규정한다. 그것은창조되는것이운동이나변화로말미암아생기는것이아니기때문이다. 즉운동이나변화로말미암아생기는것은어떤선재 ( 先在 ) 하는것으로부터생겨난다. 이런것은어떤유 ( 有 ) 들의특수한산출들에있어서는일어날수있지만모든유 ( 有 ) 의보편적인원인즉하느님인그런보편적인원인으로부터의존재전체의산출에있어서는이루어질수가없다. 그러므로하느님은창조함에있어사물들을운동없이산출한다. 그런데운동을능동과수동에서제거한다면관계이외에남는것이란아무것도없다. [ ] 그러므로창조는피조물에있어서그존재의근원으로서의창조주에대한어떤관계이외의다른것이아니라는귀결이된다. 그것은마치운동의경우수동에있어운동의근원에대한관계가포함되는것과같은것이다.(S. th. I, q. 45, a. 3, corp.) 창조의주체 < > 창조한다는것이하느님에게만속하는것이아닌것같다는다음과같은이론이있다. 즉비질료적피조물들은질료적피조물들보다더완전하지만질료적피조물들도자기들과비슷한것을만든다. 사실불은불을낳고사람은사람을낳는다. 그런데비질료적실체는창조에의하지않고서는생성될수없다. 그것은그것에서만들어질질료를갖지않기때문이다. 그러므로어떤피조물은창조할수있다. 또다른논증에따르면

90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만드는것의힘은만들어지는것을척도로하여계량된다. 그런데창조된유 ( 有 ) 는유한한것이다. 그러므로창조된어떤것을창조를통해산출하기위해서는유한한힘만이필요한것이다. 그런데유한한힘을갖는것은피조물의특질에반대되는것이아니다. 그러므로피조물이창조한다는것이불가능한것은아니다. 그러나창조된어떤존재자도절대적으로즉무조건적으로어떤존재자를산출할수는없고존재의원인이되는한에서만산출할수있다. 이렇게창조된존재자가자기와비슷한것을만드는작용에는어떤것을 이것 이게하는것이선 ( 先 ) 인식되어야한다. < > 하느님으로부터어떤것이창조되는것이불가능하지않을뿐만아니라모든것이하느님으로부터창조되었다는것을필연적으로인정하여야한다. 이것은앞에서제시된것들에서 (q. 44, a. 1) 알게되는바와같다. 사실어떤사람이어떤것에서어떤것을만드는경우그것으로부터만드는것이그의작업에전제되며그것은그의작업에의해산출되지않는다. 그것은예컨대공작인이나무와청동과같은자연물들에서작업하는것과같은경우이다. 이런자연물들은공작인의기술의작용으로말미암아원인된다. 그런데자연자체로자연물들의원인이되는것은형상에관한한에서이고질료를전제로한다. 그러므로만일하느님이어떤전제된것으로부터작업할수밖에없다고가정한다면그런전제는하느님으로부터원인되어온것이아닐것이라는귀결이될것이다. 그런데위에서 (q. 44, a. 1 과 q. 44, a. 2) 제시된바와같이존재자들중존재전체의보편적원인인하느님으로부터존재하게되지않는것이란아무것도존재하지않는다. 그러므로하느님이무로부터사물들을존재에로산출해낸다는것은필연적이다.(S. th. I, q. 45, a. 2, corp.) 창조의특징

91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 > 창조자와피조물사이에는어떤매개체가있을수없는데, 창조는이두측면을이어주는것으로간주된다. 또한창조가창조된실체이외의어떤것이라면이어떤것은당연히창조된실체의우유 ( 偶有 ) 로있어야한다. 그런데우유적인속성은주체안에있다. 그러므로창조된사물은창조의주체가될것이다. 이렇게되면창조의주체가창조의결과물이되는데, 이것은불가능하다. 주체는우유적인속성보다먼저있는것이고우유적인속성을지니고있는것이고결과물이란시간적으로보아서능동과수동의후에오는것이며어떤결과에이르렀을때능동이건수동이건결과에이르면작용은멈추어지기때문이다. 따라서창조는그자체어떤사물이아니다. 이에대한토마스의견해는다음과같다. < > 창조한다는것은하느님께만고유한작용일수밖에없다는것이한번봄으로써충분히명백하게된다. [ ] 그런데이것혹은그런것인한에서가아니고절대적의미의존재, 즉무조건적의미의존재를산출하는것은창조의특질에속한다. 그러므로창조는하느님자신의고유한작용인것이명백하다. [ ] 사실우리는예컨대도끼가나무를자름으로써 이것은도끼가그자체의형상의고유성에서갖는것이다 의자의형상이라는근원적 ( 주된 ) 작용자, 즉근원적능동자에게고유한결과를산출하는것을본다. 그런데창조하는하느님께고유한결과는다른모든결과에미리전제되는것, 즉절대적 ( 무조건적 ) 의미의존재인것이다. [ ] 그러므로창조한다는것은그고유의힘에의해서이건도구적으로즉봉사를통해서이건어떤피조물에게적합할수없는것이다. 특히, 어떤물체에대해그것이창조하는것처럼말하는것은적절하지못하다. 그것은어떤물체도접촉하고움직임으로써가아니면작용하지않기때문이다. 이렇게그작용에있어서접촉되고움직여져야할선재하는어떤것이필요하다. 그런데이런것은창조의성격에배치된다.(S. th. I. q. 45, a. 5, corp.).

92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능동적창조와수동적창조 < > 토마스는창조를또한능동적창조와수동적창조로이해한다. 예를들면창조는 무로부터어떤것에로의변화, 또는움직임을지시하는낱말에의해서, 그리고또한단순히 생산 (facere, 능동적창조 ), 그리고 되어짐 (fieri, 수동적창조 ) 으로써도특징지어진다. 왜냐하면만듦과되어짐, 더정확히는 만들어진존재 는원인과결과의관계를직접근거짓기때문이다. 또한토마스자신은 되어짐 (fieri) 과 만듦 (facere) 이사물의보편적인생산과다른생산들에서동일하게언급된다고말한다. 우리는창조를존재하는모든존재자의생산으로 ( 능동적창조 ) 또는존재하는, 생성되는존재자 ( 수동적창조 ) 로나눌수있다. 창조는수동적으로피조물에해당되는것과같이능동적으로는창조자에게속하는것이다. 그런데능동적인의미에서의창조는창조자안에있는어떤것이아니다. 만약창조가창조자안에있는어떤것이라면창조자안에시간적인어떤것이있게된다는결론이나오게된다. 능동적인의미에서의창조가창조자안에있는어떤것이아니므로수동적의미에서의창조도피조물안에있는어떤것이아니라는결론도나온다. < > 수동적의미의창조는피조물안에있으며그것은또한피조물이다. 그렇다고그것이다른창조로말미암아창조되어야한다는것은아니다. 그것은관계들이, 그런것들로서는어떤것과의관계에서말해지는것이니관계들이관련되는것은어떤다른관계들로말미암아되는것이아니고오히려그관계들자체들로말미암아되는것이기때문이다.(S. th. I, q. 45, a. 3, ad 2) 창조의대상

93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 > 창조된다는것은복합적이고자립하는것들에게고유한것이아닌것처럼보인다는논증이있다. 피조물의존재는자립하는것이아니기에창조는자립하는것과복합적인것에고유하게속하는것이아니라는논증도있다. 더욱이위에서언급했듯이창조는무 ( 無 ) 에서되는것이다. 그런데복합적인것들은무에서되는것이아니고복합체를구성하는요소들에의해서이루어지는것이다. 그러므로이런논증에따르면창조된다는것은복합체에적합하지않다. 이주제에대해토마스는다음과같이답변한다. < > 창조된다는것은일종의된다는것이다. [ ] 그런데된다는것은사물의존재에로정돈된다는것이다. 그러므로된다는것과창조된다는것은, 존재가적합한것들에고유하게적합한것이다. 그런데이런것 ( 존재가고유하게적합한것 ) 은고유하게자립하는것들에적합하다. 그것들이분리실체들과같은단순체들이든혹은또질료적실체들인복합체들이든상관없다. 즉존재가존재를갖는것에만고유하게적합하며이런것은또자기존재안에자립하는것이다. 그러나형상들과우유들그리고이와같은다른것들이유 ( 有 ) 들이라고불리는것은그런것들이, 마치그자체들이존재하는것과같은것들로서가아니라이와는달리그런것들로말미암아어떤것이 ( 그런것으로 ) 있기때문이다. 예컨대백색 ( 白色 ) 이유 ( 有 ) 로불리는것은그것에의해주체가희기때문이다. 그러므로아리스토텔레스에따르면우유는고유하게 유 ( 有 ) 라기보다는오히려 유 ( 有 ) 의 것으로 ( 유에속하는것으로 ) 불린다. 그러므로우유들과형상들그리고이와같은다른것들은자립하는것이아니니그것들은유 ( 有 ) 들이라기보다는오히려공존하는것즉같이존재하는것과같은것이다. 이와마찬가지로그런것들은창조된것들이라기보다는오히려공 ( 共 ) 창조된것즉같이창조된것이라고하여야할것이다. 고유한의미로는자립체들이창조된것이다.(S. th. I. q. 45, a. 4, corp.).

94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창조와자연과기술의관계 < > 창조와자연과기술의작용의관계에대해논의해보자. 먼저창조는자연과기술의작용에혼합되는것으로생각된다. 첫번째주장은형상과질료의관점에서취해진다. 즉자연과기술의어떤작용에있어서도어떤형상이산출되는데형상은자기부분으로서질료를갖는것이아니기때문에그것은어떤것으로부터산출되지않는다. 그러므로그것은무 ( 無 ) 로부터산출된다. 따라서창조는자연과기술의어떤작용에도있다고주장된다. 또한결과는그원인이상의것이아니다. 그런데자연적사물들에있어서발견되는작용자 ( 능동자 ) 는능동적혹은수동적형상인우유적형상외에다른것이아니다. 그러므로실체적형상은자연의작용에의해서는발생되지않기때문에이것은창조에의해서있게된다는결론이나온다. 또한자연은자기와유사한것을만드는데자연에있어서어떤것들은자기와유사하지않은것으로부터생기기도한다. 동물들의형상은자연에서유래하지않고창조에서유래한다. 그리고창조되지않은것은피조물이아니다. 그러므로만일자연에서유래하는것들에창조가결부되지않는다면자연에서유래하는것들은피조물들이아니라는결론이나오는데이것은그리스도교의입장에서보면이단이다. 왜냐하면그리스도교의창조설에따르면이세상에존재하는것들은신의모상으로존재하기때문이다. < > 어떤 ( 일부의 ) 사람들 ( 예를들면아리스토텔레스 ) 은형상들이자연의작용에의해 ( 존재하기 ) 시작한것이아니고질료안에선재해있었다고한다. 그들은형상들의숨어있음즉형상들의은재 ( 隱在 ) 를믿었다 그들에게이런견해가일어난것은질료에대한무지에서였다. 그것은그들이가능태와현실태사이에구별을지을줄몰랐기때문이었다. 그것은그들이, 형상은질료안에가능적으로만선

95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재 ( 先在 ) 하는데도그것을단적으로선재하는것으로생각하였기때문이었다. 또다른사람들 ( 예를들면플라톤, 아비켄나, 기욤도베르뉴 ) 은형상들이분리작용자들에의해창조의양태로주어지거나원인되는것으로생각하였다. 이런견해에따르면자연의어떠한작용에도창조가결부된다 그런데이런견해가그들에게일어난것은형상에대한무지에서이다. 사실그들은다음과같은것을생각지않았다. 즉물체의자연적형상은자립하는것이아니고 그것으로말미암아 어떤것이존재하는것일뿐이라는점을, 그러므로만들어진다는것과창조된다는것은 [ ] 고유한의미로자립하는사물에만적합한것이니만들어진다는것과창조된다는것은형상들에는속하는것이아니고같이창조되었다는것이속할뿐이다. 그런데고유한의미로자연적작용자로부터된다는것은복합체이며그것은질료에서생긴다. 그러므로창조는자연의작용들에혼합되는것이아니라오히려자연의작용에먼저전제되는것이다.(S. th. I. q. 45, a. 8, corp.) 생성방식들의차이 < > 토마스는이러한창조의방식이외에다른두가지생성방식을언급하는데, 그중하나는자연의작품으로서실체적인형상을만들어내는생산 (generatio) 이다. 생산은본질형상을만들어내는자연의작업이다. 그런데이때의생산은질료와결합되어있다. 다른하나는만들어냄 (facere) 으로서의생성이다. 이세번째방식을토마스는질료의견본에뿐만아니라실체적형상에도결합되어있는예술가의예에서설명한다. 이것은토마스에따르면자연이사물의질료와형상을의미하고원리의특성을갖고있는한, 예술가는자연에결합되어있다는뜻이다. 세번째방식의생성인 만들어냄 은단적으로인간의수공의능력에근거하고있다. 창조는종의동일함또는질료의공통적인능력을전제로하지않기때문에어떤변화가아니다. 그것은무에서생성된다. 반면 생산 은 변화 (mutatio) 로파악된다. 변화는

96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이전에이미항상있었던, 그러나다른상태로있던존재에로소급되는것이다. 더욱이모든변화는일련의연속적인움직임이진행되는것을의미한다. 그러나창조에서는이런진행과정이없었다. 왜냐하면창조는 무 에서이루어진일회적인사건이었기에그것은시간적인연속을가질수없기때문이다. 반면생산, 그리고예술가나기술자의생성작용인 만들어냄 은시간적인연속안에서이루어진다. 그러므로창조는피조물이영원히그자신의근거인창조자에종속하고있는상태를만들어내며이근거가피조물을규정한다. < > 그러므로어떤변화이든그변화의도착점 ( 종착점 ) 이더고귀하고더먼저일수록그만큼더완전하고더먼저인것이다. 그것은도착점과반대되는출발점이더불완전한것일지라도그런것이다. 그것은예컨대질적변화 ( 質的變化 ) 보다는단적 ( 端的 ) 인낳음이더고귀하고더먼저것인것과같은경우이다. 그것은실체적형상이우유적형상보다도더고귀하기때문이다. 그러나낳음의출발점인실체적형상의결여는질적변화의출발점인반대적인것보다도더불완전하다. 이와마찬가지로창조는, 그도착점이사물의전 ( 全 ) 실체이기때문에낳음과질적변화보다더완전하고더먼저것이다. 출발점으로이해되는것은단적으로유 ( 有 ) 아닌것이다.(S. th. I, q. 45, a. 1, ad 2). 6. 선 <6-0> 존재론적인선성이라는개념은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까지거슬러올라간다. 아리스토텔레스는선을 모든사물이추구하는것 이라고정의했다. 즉선이란모든사람이추구하고욕구하는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욕구됨을선의본질적인요소로정의한다. 모든것은존재하는한에선한것이며, 선은모든존재자가욕구하는것이다. 토마스는철학자에의해서고찰된것

97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으로서의궁극적인선 ( 善 ) 과신학자에의해서고찰된것으로서의궁극적인선은다르다고말하고있다. 왜냐하면철학자는인간능력에상응하는궁극적인선을고찰하는반면신학자는궁극적인목적으로서자연의능력을초월하는것, 즉최상의선을고찰하고있기때문이다. 토마스가 신학대전 에서선 ( 善 ) 에대해논의하는부분은특히 I. q. 5이다. 그는이부분에서먼저선일반에대해서묻고, 그다음문항인 q. 6에서는하느님의선성 ( 善性 ) 에대해논구한다. 선일반에대해서는다음과같이 6가지로나뉘어고찰된다. 첫째, 선과유 ( 有 ) 는사태에따라볼때같은것인가? 둘째, 선과유가개념상다르다고가정될때이둘중에서어느것이개념상선행하는가? 셋째, 만약개념상유가선행한다고할때모든유는선한것인가? 넷째, 선의근거는무엇인가? 선의근거는양태에있는가, 또는종 ( 種 ) 에, 또는질서에있는가? 가논의되고마지막으로정선 ( 正善 ) 과유익선 ( 有益善 ) 과쾌락선 ( 快樂善 ) 에대해서논의된다. <6-0-1> 모든유 ( 有 ) 는유인한에선 ( 善 ) 이다. 사실모든유는유인한에현실태안에있으며어떤모양으로완전한것이다. 그이유는모든현실태는어떤완전이기때문이다. [ ] 완전은가욕구성 ( 可欲求性 ; 욕구될만한것 ) 과선의이유를갖는다. 따라서모든유는그것이유인한선이라는귀결이따른다.(S. th. I, q. 5, a. 3, corp.) 사물의선성 선과유의환치가능성 < > 하나 ( 一 ) 가존재자와환치되는것과같이선도존재자와환치된다. 그런데아리스토텔레스가말하듯이 ( 형이상학 IV, 2, 1003b 22 참조 ) 모든유는그본질에의해하나이기

98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때문에모든유는그본질에의해서선하다. 모든사물은그들각각의선성 ( 善性 ) 에의해선하다. 따라서어떤것이그본질에의해서선한것이아니라면이런것의선성은그본질이아닐것이다. 그러므로이런선성은그것이어떤유 ( 有 ) 이기때문에선이어야한다. 그런데그것이자기와는다른선성에의해선한것이라면다시이선성에대해물어야할것이다. 따라서이렇게무한히진행하거나혹은자기밖의다른선성에의해선한것일수없는어떤선성에도달하여야할것이다. 그러므로같은이유로최초의것에머물러있어야한다. 그러므로사물은그어떤것이든다그본질에의해선하다. 토마스의스승인알베르투스는 존재자 와 선 이대체될수있는가라는질문을제기하고이에대해다음과같이밝힌다. 즉한편으로는존재개념이더먼저이기때문에선은존재자를따른다는사실을밝히고, 다른한편으로는신의선성이창조보다더먼저이기때문에선성이더앞선다. 그리고그는이두규정들이속하는존재자들과관련해서두개념이서로대체될수있다고밝히고있다. < > 선과유는사실상같은것이며양자의차이는다만개념상차이뿐이다. [ ] 사실선의이유는어떤것이욕구될만한것이라는데성립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학 제 1권에서 선은모든것이욕구하는것이다 라고한다. 그런데명백히모든것은그것이완전한것인한욕구될성질의것이다. 그이유는모든것은자기완전을욕구하기때문이다. 그런데모든것은그것이현실태에있는한그런것으로서완전한것이다. 그러므로어떤것이유 ( 有 ) 인한그것은선 ( 善 ) 인것이명백하다. [ ] 존재는모든사물의현실태이다. 그러므로선과유가사실상같은것임이명백하다. 그러나선은유가말하지않는가욕구성 ( 可欲求性 ) 의이유를말한다.(S. th. I, q. 5, a. 1, corp.) 분유에의한선성

99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 > 토마스는 신학대전 에서이차원들을구분하고선에대해일반적으로언급하고그후신의선성에대해논의한다. 창조된모든것이창조한것과의어떤유사성을갖고있는한, 피조물도창조자가갖고있는선함을갖고있다. 즉이세상에있는모든것은그들이갖고있는선함을결국신으로부터부여받았다. 왜냐하면신이최초의근거이며모든것의창조자이기때문이다. 그러나피조물이갖고있는선함은신에게고유한선함과다르다. 피조물은그들의본질에의해서선한것이아니라창조자의선에참여함으로써선하다. < > 선과유는사실상같은것일지라도개념상으로는다른것이기때문에단적으로유인것과단적으로선인것은꼭같은모양으로말해지는것은아니다. [ ] 각사물은자기실체적존재로말미암아단적으로유라고불리운다. 이에대해어떤것이한정된의미로있다는것은여러첨가적현실태로말미암아서이다. 그것은예컨대흰것, 희게있는것이한정된의미의존재를의미하는것과같다. 즉흰것, 희게있는것은벌써현실적으로선재하는사물에첨가적으로오는것이기때문에단적으로가능태에있는것을제거하지않는다. 그런선은욕구될만한것인완전 ( 完全 ) 의이유를말하는것이며따라서궁극의이유를말하는것이다. 따라서궁극적으로완전한것이단적으로선이라불리운다. [ ] 제일첫 [ 基本的 ] 존재라는측면에서어떤것이단적으로유라불리우고그것이유인한에서는한정된의미로선이라불리운다. 그리고어떤것이궁극적현실태를따라서는한정된의미로유라불리우고단적으로선이라불리운다. 그러므로보에티우스가 사물계에있어서선한것과있는것은각기다른것이다 라고하는것은선한것과단적으로있는것과관련시켜야할것이다. 그이유는사물은첫현실태를따라서단적으로유이고최종적 ( 궁극적 ) 현실태를따라서는단적으로선이기때문이다.(S. th. I, q. 5, a. 1, ad. 1) 선과유의서열

100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 > 토마스는선에대한우리의인식이존재자에대한우리의인식을앞서가는가를묻는다. 그는존재자가우리가형성하는최초의개념이라는사실을확인한다. 존재자는지성의본래적인대상이기에존재자라는개념은선이라는개념에앞서있다. 그러나토마스는제한되고특정한관점, 즉원인성의차원에서는선이존재를앞설수있다는사실을인정한다. 선은어떤의미에서아직가능상태에있는것이욕구하는것이다. 이런의미에서우리는 선은아직완성되지못한상태에있는것에로자신을확장한다 고말할수있다. 선은욕구될만한것의근거를갖는데욕구될만한어떤것은비존재자체이다. 또한존재만이욕구될만한것이아니고생명, 예지그리고이와비슷한많은것들이욕구될만한것이다. 이렇게존재는특수하게욕구될만한것이며선은보편적으로욕구될만한것으로보인다. 그러므로단적으로선인것은유보다개념상선행한다는것이이런이론들에서나오는결론이다. 그러나이런견해들에대해서토마스는유가개념상선에선행한다고한다. < > 개념상으로유는선에선행한다. 사실명칭으로말미암아의미 ( 표현 ) 되는개념은지성이사물에대해파악하며말로표현하는그것이다. 그러므로지성의파악에있어서먼저오는것이개념적으로선행한다. 그런데지성의파악에있어서는유가먼저오는것이다. 그이유는 [ ] 어떠한것도그것이현실적으로있는한에가인식적 ( 可認識的 ) 인것이기때문이다. 따라서유는지성의고유한대상이며 [ ] 첫가지적 ( 可知的 ) 인것이다. 그러므로유는개념상선에선행한다.(S. th. I, q. 5, a. 2, corp.) 선이갖는원인 < > 선은형상인, 능동인, 질료인그리고목적인가운

101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데어떤원인을갖는가? 선이아름다운것이라고정의될때아름다움은형상인의이유를가지므로이때선은형상인의근거를갖게된다. 또한선이자기존재를발산하여모든것에스며드는것이라면, 그리고이로써다른것들도선하게하는것이라면이때선은능동인의근거를갖게된다. 토마스는선의목적성을고찰하고선은욕구할가치를지니고있기때문에목적인이라는점을강조한다. 그러나그는어떤작용을하는것안에서는목적인이최초로작용하는반면에만들어지거나이루어지는대상에서는목적이끝에서이루어진다는사실도언급한다. 따라서토마스는선은목적인의근거를갖는다고한다. 또한그는선이자기확산적인것도목적이움직이는것과같은양태라고한다. < > 선은모든것이욕구하는것이며이런것은목적의이유를갖는것이기때문에선은목적의개념을갖는다는것이명백하다. 그런데선의개념은능동인과형상인의개념을전제한다. 사실우리는원인주는데있어서첫째인것이원인된것에있어서는최종의것인것임을안다. 예컨대불은먼저덥게하는것인데그것은불이그형상을사물에이끌어들이기에앞선다. 그것은불에있어서의열이불의형상을따라생겨나기때문이다. 그런데원인주는데있어서는첫째로능동자를움직이는선과목적이발견되고둘째로는형상에로움직이는능동자의행동이, 셋째로는형상이이루어진다. 그런데원인된것에있어서는이와는거꾸로, 첫째로는유가그것으로말미암아있는형상자체가있으며둘째로는유에있어서의작용적능력이고찰된다. 이런능력을따라유는그존재에있어서완전한것이다. [ ] 셋째로는선의이유 ( 性格 ) 가뒤따른다. 이런선의이유로말미암아유 ( 有 ) 안에완전 ( 完全 ) 이근거를갖게된다.(S. th. I, q. 5, a. 4, corp.) 선과미 < > 토마스는미 ( 美 ) 와선 ( 善 ) 에대해서이둘이같은

102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주체에속할지라도이것들이지향하는것은다르다고하며, 미는형상인을갖는반면선은목적인을갖는다고한다. < > 미 ( 美 ) 와선 ( 善 ) 은그주체에있어서같은것이다. 그것은이둘이다같이같은사물에즉형상에근거하고있기때문이며이때문에선 ( 善 ) 은미 ( 美 ) 로서찬양된다. 그러나이둘은개념상다른것이다. 그것은선은고유하게 ( 善은本來的으로 ) 욕구와관련되기때문이다. 사실선은모든것이욕구하는것이기때문이다. 그러므로선은목적의이유를갖는다. 욕구는사물에대한어떤운동과같은것이기때문이다. 그런데미는인식능력에관한것이며시각을즐겁게하는것이미라고불리운다. 따라서미는있어야할균형에성립된다. 그이유는감각은있어야할균형을갖고있는사물을자기에게비슷한것으로즐거워하기때문이다. 그것은감각도일종의비례 ( 균형 ) 이며모든인식능력도그런것이기때문이다. 또인식은유사화 ( 類似化 ) 를통하여이루어지며유사형상 ( 類似形相 ) 에관련되기때문에미는본래적으로형상인의이유 ( 性格 ) 에속한다.(S. th. I, q. 5, a. 4, ad 1) 선의근거 < > 토마스는 선 이라는개념의내용이사물들의존재양태, 종그리고질서에존재하는가를논의한다. 토마스에의하면어떤것이선하기위해서는완전해야하는데이것은이어떤것의형상에의해이루어진다. 형상이어떤것에모양을부여하기위해서는그것은형상이부여되어야하는것에부합되어야한다. 이것은 존재양태 ( 방식 ) 란용어로표현되었다. 또한형상자체는 species라고하는데, 이것이하나의사물을종이되도록하기때문이다. 목적을향한경향은존재자에내재해있다. 토마스는이세가지개념을사용함으로써선을발생안에서그것의특별한종적인풍부함안에서그리고그것이추구하는대상에대한질서안에서고찰한다.

103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 > 각사물은그것이완전한것인한선이라고불리운다. 이렇게그것은또한욕구될만한것이다. [ ] 그런데각사물은자기형상으로말미암아있는것인데형상은어떤것들을전제하며또필연적으로따라오는것들을전제한다. 그러므로어떤것이완전하고선한것이기위해서는그것의형상과형상이미리요구하는것과형상을따라오는것을가져야한다. 형상을위해서는여러원리 ( 根源 ) 를, 즉형상에대한질료적원리내지는능동적원리들의규정혹은수량이선요구 ( 先要求 ) 된다. 양태는이런것을의미하는것이다. [ ] 그리고형상에는목적이라든가작용그리고그와같은것에로의경향이따른다. 그것은각사물이그것이현실적으로있는것인한작용하는것이며, 자기형상을따라자기에게적합한것에로기울어지기때문이다. [ ] 따라서선의이유는그것이완전성에있는데따라양태, 종그리고질서에도있는것이다.(S. th. I, q. 5, a. 5, corp.) 두가지종류의양태 < > 우리가선한것에대해서선한양태, 선한종, 선한질서라고이야기하듯이, 존재의결여, 종과질서가결여된경우에우리는나쁜양태, 나쁜종, 그리고나쁜질서라고지칭한다. 그러므로선의이유는양태, 종그리고질서에존재하지않는다라는주장에대해토마스는아우구스티누스의견해를소개함으로써답변을대신한다. < > 모든양태는양태인한좋은것이다. [ ] 그런데나쁜양태라든가나쁜종이라든가나쁜질서라든가하는것은그것들이있어야할것에미달되어있기때문이거나혹은그것들이일치해야할것 ( 의미하는것 ) 에일치하지않기때문이다. 그러므로 [ 본래있어야할것과 ] 다르게있거나적합치않게있는것을악이라고부르게된다.(S. th. I, q. 5, a. 5, ad. 4) 존재양태, 종, 질서

104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 > 토마스는존재양태, 종그리고질서가유 ( 有 ) 를따르는것은유가완전한것인한에서, 따라서유가선인한에그렇다고한다. 따라서이들이선이라고불리우는것은이들이유 ( 有 ) 라고불리우는것과같은양식으로그런것이라고한다. 양태, 종, 질서를갖는것은원인된 ( 창조된 ) 선의이유에속한다. < > 그런것들 ( 존재양태, 종그리고질서 ) 자체는, 그것으로말미암아있게되는다른것들을필요로하는것이아니다. 즉이런것들이선이라고불리우는것은그런것들과는다른것들로말미암아그런것들이형상적으로선인것과같은그런식으로선이라불리우는것이아니고오히려그것들로말미암아어떤것들이형상적으로선인것이다. 그것은마치흰색이유라고불리우는것은그것이어떤것으로말미암아있기때문이아니고그것으로말미암아어떤것이제한된의미로있기때문이다. 즉흰것으로있는경우가그렇다.(S. th. I, q. 5, a. 5, ad. 2) 존재양태, 종, 질서의결여 < > 우리는선의근거가완전함에있다고결론적으로말할수있다. 어떤것이자기에게속하는것을가지고있지않은결여된상태뿐만아니라, 무질서의상태도완전하지않은상태이다. 또한어떤것이자기에게속하는형상을완전히갖춘상태가선하고완전한상태이다. < > 어떠한존재든그것은어떤형상에의한것이다. 따라서사물의어떠한존재든그존재를따라양태와종과질서는형상에상응하게이루어진다. 예컨대인간은인간인한, 종, 양태, 질서를가지며또비슷하게그가흰사람인한그것에상응한양태, 종, 질서를갖는것이다. 또그가덕이있는사람인한, 유식한사람인한, 그리고그사람에게대해말해지는모든것인한에있어서같은것이다. 그런데악은어떤존재를결여케한다. 그것은예컨대맹목이시각

105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의존재의결여인것과같다. 따라서이경우악은모든양태, 종, 질서를제거하는것이아니라다만시각의존재를따르는양태, 종, 질서만을제거하는것이다.(S. th. I, q. 5, a. 5, ad. 3) 선의분류 < > 토마스는선을전통적인구분에따라분류한다. 이구분은아리스토텔레스까지거슬러올라가는것인데, 아리스토텔레스는우리가선과유용성, 즐거움에근거해선택한다고한다. 토마스는이런구분을일차적으로인간행위에적합하지만존재론적인선에도적용될수있다고밝힌다. 선의세가지종류는다음과같다 정선 ( 正善 ) < > 정선이란정직한선이며따라서윤리적인선이며본래적인선이다. 이것은또한인간의최종목적으로서의선이다. 토마스에따르면선은인간욕구의종점이며운동의종점이다. 키케로는윤리적선과유용함, 편안함사이에어떤충돌이있어야할이유는없다고한다. 따라서이들세가지종류의선사이에는일종의단계가있는것처럼보인다 유익선 ( 有益善 ) < > 사람들이자신이원하는목표에도달하는길은 유익한선 이다. 유용함은본래적인선, 윤리적인선보다못한정도에서유비적인의미에서 선 이며편안한선인 쾌락선 의경우에도상황은이와같다.

106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 > 악은형상인을갖지않는다. 그것은오히려형상의결여이다. 악은또한이와마찬가지로목적인도갖지않는다. 그것은오히려있어야할목적에로의질서의결여이다. 사실목적은선의성격을가질뿐만아니라또한목적에로의질서를갖는유용한것즉유익선도갖는다 (S. th. I, q. 49, a. 1, corp.) 쾌락선 ( 快樂善 ) < > 최종목적으로서의선이 윤리적인선 인반면우리가 선 을즐긴다는측면에서동일한최종목적이 편안한선, 쾌락선 이다. 이렇게선에는특정한단계가있는것처럼보인다 선에대한논거 < > 이세가지선에대한논거들은다음과같다 : 모든구분은반대되는것사이에서이루어지는데정선과유익선과쾌락선은서로반대되는것이아니다. 선은열가지범주에의해구분되며, 정선과유익선과쾌락선은따로이구분되지않고선이라는한가지범주에속한다. 그러나선이유와주체를같이하는한열가지의범주로구분되지만, 그고유한의미로는위와같은세가지종류의선으로구분된다. 또한선이이렇게구분되는것은이셋에대해똑같이서술되는일의적인것이아니다. 선은먼저정당한것에대해, 그다음쾌락적인것에대해, 그리고마지막으로유익한것에대해서술된다. 정당한것은또한쾌락적인것이며정당하지못한것은어떤것이든유익한것이아니다. 그런데유익한것은쾌락적인것혹은정당한것이아니면선이아니다. 그러므로유익한것은쾌락적인것과정당한것과대립하여구분되어서는안된다. 본래쾌락적인것은욕구의근거

107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로쾌락만을갖는다. 이런것들은때로는해롭기도하고정당하지못할수도있다. 또한유익하다고불리우는것은자기안에희구될만한것을갖는것이아니라다만다른것에로이끌어가는것으로서희구되는것이다. 예컨대쓴약의복용이그렇다. 정당한것이라불리우는것은희구될수있는것을자체안에갖고있는것이다. < > 이런구분 ( 선을위의세가지선으로구분한것 ) 은본래적으로인간적선에관련되는것으로보인다. 그런데만일우리가더높이더일반적으로선의이유를생각한다면이런구분은선인한에있어서의선에적합한것으로나타난다. 어떤것이선인것은그것이욕구될만한것이며욕구의운동의종점인한에그런것이다. 이와같은운동의종점은자연적물체의운동의고찰에서생각해볼수있다. 자연적물체의운동은단적으로는최종점에서종결되지만한정된의미로는최종점을향해가는중간점도운동을종결시키는것이며또운동의어떤부분을종결시키는한그것은운동의어떤종점이라고불리운다. 그리고운동의최종적극 ( 極 ) 은두가지로인정된다. 즉향해지는사물자체, 장소나형상같은것이거나혹은이런사물안에서의쉼이다. 그러므로이와같은욕구의운동에있어서한정된의미로욕구의운동을종결시키는욕구될만한것, 즉그것을통해다른것을향하는중간점으로서욕구될만한것은유익한것이라고불리운다. 그리고최종적인것으로서욕구의운동을전적으로종결시키는것, 즉욕구가그자체로서향하는사물은정당한것이라고불리운다. 그이유는그자체로서욕구되는것이정당한것이라고불리우기때문이다. 사물안에희구된쉼과같이욕구의운동을종결시키는것은쾌락이다.(S. th. I, q. 5, a. 6, corp.) 신의선성 신에게적합한선성 < > 먼저선하다는것이하느님께적합하지않은것

108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처럼생각된다는논증이제시된다. 첫째, 선의근거는양태와종과질서에있는데, 이런것들은하느님께적합하지않은것으로보인다. 그것은하느님은무한하고측량될수없기때문에어떤것에질서지어질수없기때문이다. 그러므로선하다는것은하느님께적합하지않다. 또한선은모든것이욕구하는것이다. 그런데모든것이하느님을욕구하지는않는다. 그러므로선하다는것이하느님께적합한것은아니다. 이런논증들에대한토마스의답변은다음과같다. < > 선하다는것은특히하느님께적합한것이다. 어떤것이선하다는것은욕구될만하다는데기인한다. 그런데모든사물은다자기완전 ( 완성 ) 을욕구한다. 그런데결과의완전과결과의형상은능동자 ( 行動者 ) 의어떤유사 ( 類似 ) 이다. 그것은모든능동자는자기에게비슷한것을행하기때문이다. 따라서능동자는가욕구적이며선의이유를갖는다. 다시말해이런것은능동자의유사가분유되기위해능동자가욕구되는것이다. 따라서하느님은모든것의제1능동인이기때문에하느님께선과욕구의개념이적합한것은명백하다.(S. th. I, q. 6, a. 1, corp.) 최고선인신 < > 최고선은선에다어떤것을첨가한다. 만일그렇지않다면그것은모든선에적합한것이될것이기때문이다. 그런데어떤것에첨가됨으로써이루어지는것은합성적인것이므로최고선은합성적인것이라는결론이나오고, 또하느님은단순태이므로하느님은최고선이아니라는귀결로된다. 또한최고선은비교를함유하고있다. 그런데같은종류에속하지않는것들은서로비교될수없다. 그런데하느님은다른선 ( 善 ) 들과같은종류에속하는것이아니므로다른것들과비교되어서최고선이라고불리어질수없다. 같은류 ( 類 ) 에속해있지않은것들은

109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그것들이서로다른류 ( 類 ) 에포함되어있을지라도절대로비교될수없다. 그런데하느님이다른여러선 ( 善 ) 과같은류 ( 類 ) 에있다는것이부정되는것은하느님이다른어떤류 ( 類 ) 에있다는것이아니다. 오히려그것은하느님은류 ( 類 ) 밖에있으며모든류 ( 類 ) 의근원인것을의미한다. 이렇게하느님은초과 ( 超過, 超出 ) 로인해다른것과비교된다. 최고선은이와같은비교를내포한다. 그러므로하느님은최고선이라는것이토마스의견해이다. < > 하느님은기실어떤류 ( 類 ) 나사물의질서에있어서만이아니고단적으로최고선이다. 이렇게하느님께선이귀속되는것은 [ ] 원망 ( 願望 ) 되는모든완전성이원인으로서의하느님한테서흘러나오기때문이다. 그런데여기서하느님에게서흘러나온다는것은 [ ] 일의적 ( 一義的 ) 인능동자에게서가아니라종적이유에있어서도류적이유에있어서도그결과와일치하지않는능동자에게서흘러나오는것이다. 결과의유사는원인이일의적인것일때에는일의적으로발견되지만원인이다의적일때에는더우월하게발견된다. 이것은태양에있어서의열은불에있어서의열보다우월한모양으로있는것과같다. 따라서선이하느님안에있는것은일의적이아닌만물의제1 원인으로서의하느님안에있는것이기때문에선은하느님안에서는가장우월한모양으로있어야한다. 이런이유때문에하느님은최고선이라고불리운다.(S. th. I, q. 6, a. 2, corp.) 자기본질에의해선한신 < > 하나 ( 一 ) 가유 ( 有 ) 와환치되는것과같이선 ( 善 ) 도유와환치된다. 그런데아리스토텔레스가언급하듯이모든유는그본질에의해서하나이다. 따라서모든유는그본질에의해서선하다. 또한모든것이선을욕구한다면, 그리고존재자체도모든것이욕구하는것이라면모든사물의존재자체는그것의선이다. 각각의사물은그본질에의해있는것이기때문에각각

110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의사물은그들의본질에의해서선하다. 모든사물은또한그들의선성 ( 善性 ) 으로인해선하다. 따라서어떤것이그본질에의해선한것이아니라면이런것의선성은그본질이아닐것이다. 그런데어떤것이자기와는다른선성에의해선한것이라면우리는다시이선성에대해물어야할것이다. 이렇게무한히진행되거나혹은자기밖의다른선성에의해선한것일수없는어떤선성에우리는도달할것이다. 따라서같은이유로우리는최초의것에머물러있어야한다. 그러므로사물은그어떤것이든다그본질에의해선하다. 그러나모든것이존재를갖고있는한선이지만창조된사물의본질이존재자체는아니다. 그러므로창조된사물이그본질에의해선이라고귀결되는것은아니다. 그러므로우리는신만이본질에의해선하다고해야한다. < > 하느님만이홀로본질에의해선하다. 각사물은그것이완전한것인한선하다고한다. 그런데어떤사물의완전성은세가지이다. 즉첫째것은그것이자기존재안에성립되는데의해이루어지는완전성이고둘째것은그것이완전한작용을위해필요한어떤우유가첨가되는것과같은완전성이다. 그리고어떤것의셋째완전성은어떤것이그목적으로서다른것에도달하는데성립된다. 예컨대불의첫째완전성은자기의실체적형상에의해갖는존재에성립되며불의둘째완전성은열과가벼움과건조성 ( 乾燥性 ) 등등에성립된다. 그리고불의셋째완전성은불이자기자리에서쉬는데따라이루어진다. 이런세가지완전성은어떠한피조물에도그본질에의해적합한것이아니고다만하느님께만적합하다. 그것은하느님의본질만이그존재이기때문이다. 그리고하느님께는어떤우유도첨가되지않으며오히려다른것에대해서는우유적으로말해지는것도하느님자신에게는본질적으로말해진다. 그것은예컨대유능하다는것, 지혜롭다는것등등은 [ ] 하느님께본질적으로적합한것이다. 또한하느님은자기이외의어떠한것에대해서도그것을목적으로그것에질서지어지는것이아니고오히려그자신이모든사물의최종목적인

111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것이다. 따라서하느님만이모든양태의완전성을그본질에의해갖는것이다. 그러므로하느님만이그본질에의해선한것이다.(S. th. I, q. 6, a. 3, corp.) 모든것의선성의원인 < > 모든것이선하다고지칭되는것은하느님에게로질서지어져있는한에그런것이며또이것은하느님의선성에의한것이므로모든것은하느님의선성으로말미암아선한것이다. 그런데모든것은존재하는한선한것이다. 그리고모든것이존재하는것이라고불리어지는이유는신적인존재에의해서가아니라자기고유의존재에의해서이다. 그러므로모든것이선한것은하느님의선성에의해서가아니라자기고유의선성에의해서인것같다. 그러나토마스는아래답변에서다시한번창조자의유일한선성, 즉모든것의선성의근원인하나의선성을강조함과동시에피조물들이창조자에게서받아소유하고있는선성, 즉많은선성을언급하고있다. < > 그본질에의해제일첫째인어떤것이유 ( 有 ) 이며선 ( 善 ) 이라는것은절대적 ( 무조건적 ) 으로진 ( 眞 ) 인것이다. 우리는이것을하느님이라고부른다. [ ] 그러므로각각의사물은그본질에의해유이며선인제일첫째것에근거하여유이며선이라고불리울수있는데그것은각각의사물이제일첫째것을어떤유사의방식으로분유하는한그런것이다. [ ] 그러므로각각의사물은선성전체의표본적이며산출적이고목적적인제일근원 ( 第一根源 ) 과같은신적선성으로말미암아선이라고불리운다. 그렇지만각각의사물은자기에게내속되어있는신적선성의유사성으로말미암아선한것이라고불리우며이런유사성은각사물을지칭하는형상적자기선성이다. 이렇게모든것의선성은하나지만많은선성이있다.(S. th. I, q. 6, a. 4, corp.).

112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7. 악 7.1. 악의본성 <7-1-1> 악이선의결여라고해도선의결여로서어쨌든존재한다면그것의본성은무엇일까? 토마스는먼저악 (malum) 의본성이무엇인가라고물으며, 그것은선과는다른종류에속하기에어떤한본성일것이라고언급한다. 또한어떤종을구성하는모든종차는일종의본성이다. 그런데악은도덕영역에서구성적차이 ( 종차 ) 이다. 사실나쁜성격즉나쁜성상 ( 性狀 ) 은좋은성격즉좋은성상과종적으로다르다. 그러므로악은일종의본성을표시한다. 또한존재하지않는것은작용하지않는데, 악은작용한다. 우리는이것을악이선을멸망시킨다는점에서볼수있다. 그러므로악은존재하는어떤것이며일종의본성이다. 그러나악은어떤존재도, 어떤형상또는본성도표시할수없다는것이토마스의최종적인견해이다. < > 어둠이빛에의해알려지는것처럼대립하는양자중하나는다른것에의해알려진다. 그러므로악이무엇인가는선의특질에서이해되어야한다. 그런데우리는위에서선은욕구 ( 희구 ) 될수있는모든것이라고하였다. 이렇게모든본성은자기존재와완전을욕구하는것이니그어떤본성이든그것의존재와완전은선의특질을갖는다고필연적으로말해야한다. 그러므로악은어떤존재이거나어떤형상내지는본성을표시하는것일수없다. 따라서악의명사로써는어떤선의부재가표시된다는귀결이남게된다.(S. th. I, q. 48, a. 1, corp.) 악의원인 악의우연적원인 선의결여

113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 > 악이선의결여로서라도참으로존재한다면, 악의원인은무엇일까가계속해서물음으로제기된다. 이물음을토마스는 q. 49에서다루고있다. 악은선이결여된상태이다. 그러므로악은어떤것이아니다. 악은선한것의결여로서만존재할뿐이므로그것은창조된것일수없다. 창조자인하느님은자신의선을피조물들에게나누어주기위해서세상을창조했으므로이세상에존재하는악은부수적인것이라고간주되어야한다. 악은다만선의결여라고이해되기에어떤완전한존재도, 속성도가질수없다. 그러나악이존재하는가라는물음에대해우리는 그것은존재한다 고말해야한다. 물론선의결여로서. < > 어떤것이즉사물이작용한다는것은세가지로말해진다. 그하나의양태로는형상적 ( 形相的 ) 으로말하는것인데흰색이사물을희게한다고하는경우이다. 이런의미로서악은그것이결여즉빼앗음의이유만으로도선을멸한다고한다. 그것은악이선의소멸자체내지는탈취이기때문이다. 또다른양태로는사물이효과적으로 ( 결과가있게 ) 작용하는것을말한다. 예컨대도장공이벽을희게하는경우가그렇다. 셋째양태로는목적인의양태를통해하는것이다. [ ] 그런데이뒤의두가지양태로써악은어떤작용을그자체로서즉악이어떤결여인한에서작용하는것이아니고오히려선이그렇게결부되어있는한에서작용한다는것이다. 그것은모든작용이어떤형상에의해이루어지며또목적으로서욕구되는것은그어떤것이든다어떤완전성이기때문이다. [ ] 악은그것과결부된선의힘에의하지않고서는작용하지도않고욕구하지도않는다. 악은그자체로서는 무한정적인것 이며 의지 와 의도 밖의것이다.(S. th. I, q. 48, a. 1, ad 4) 형상의결여 < > 토마스에의하면모든악은어떤방식으로든

114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원인을갖고있다고우리는말해야한다. 악의근원에대한물음은두가지측면에서고대사상가들을어렵게한것같다. 첫째, 악이창조자에반대하는힘의원리라면신의능력은제한된것처럼보인다. 우리가세상을대립물로구성된것으로만간주하고선과악에대한판단의최종적인근거를찾는다면우리는마니교도들의오류에빠질것이다. 둘째, 이와반대로신이실재의창조자라면악은그이름에따라서만존재하는현상처럼보인다. 위에서살펴보았듯이악은어떤것이본성적으로지니고있어야할선을결여하고있는상태이다. 모든존재자는선하다. 악은형상적인원인 ( 형상인 ) 을갖는것이아니라, 오히려형상의결여이다. 또한이와유사하게악은결과인을갖지도않으며, 오히려필수적인목적을향한질서의결핍이다. 목적은선의근거를갖고있을뿐만아니라, 목적을위해질서짓기위한것에유용하다. 악은또한작용인의양태에의해서원인을갖는다. 그러나그자체에의해서, 다시말해본질적으로갖는것이아니라, 우연히갖는다. < > 그런데악은어떤사물안에그러나작용자 ( 능동자 ) 의고유한결과가아닌데에, 어떤때는작용자의힘에의해또어떤때는작용자나질료의결함에의해원인된다, 즉발생한다. 작용자의힘이라든가완전성에의해서라고하는것은작용자가의도한형상에다른것의형상의탈취가필연적으로수반되는경우이다. 예컨대불의형상에공기나물의형상의탈취가수반되는경우이다. 그러므로불이그힘에있어완전하면할수록그만큼더완전하게그형상을각인하며그것은또한마찬가지로반대의것을소멸시킨다. 그러므로공기나물의악과소멸은불의완전성에기인한다. 그러나이런것은우유적으로되는것이다. 그것은불이물의형상을빼앗으려의도하는것은아니고그고유한형상을도입하려하는데이렇게함으로써지금말한바와같은것을우유적으로원인주기때문이다. 그러나만일불의고유한결과에결함이있다면예컨대뜨겁게하는작용에결함이있다면그것은혹은작용의결함즉위에서말한바와같이어떤근원

115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의결함에돌아가는작용의결함때문이거나혹은또작용자인불의작용을받아들이지않는질료의부조성즉불수용성때문이다. 그런데결함이있다는것자체도선에생기는것이다. 다시말해작용한다는것이그자체로적합한선에 ( 우유적으로 ) 생기는것이다. 그러므로악은우유적인양태로써가아니면어떠한양태로써도원인을갖지않는다는것이참 ( 眞 ) 인것이다. 이렇게선은악의원인이다.(S. th. I, q. 49, a. 1, corp.) 악의주체인선 < > 모든악이어떤양태로원인을갖는다고하는것은필연적이다. 그이유는악은본성적으로갖고있어야할선의결핍이기때문이다. 그런데어떤것이그자연본성적으로당연히있어야할성향 ( 태세 ) 에결핍된다는것은, 사물을그사물의성향밖으로이끌어내는어떤원인에서가아니면이루어질수가없다. 사실무거운것이위에로운동한다는것은그것을밀어올리는어떤것에의해서만가능하고또행동자즉능동자가그행위에있어결핍된다는것은어떤장애물에의해서만가능하다. 그런데원인은선에만적합할수있다. 그이유는그어떤것도그것이유 ( 有 ) 인한에서가아니면원인일수없으며또어떤유도그것이유인한에는선이기때문이다. 또한원인들의특수한 ( 종별하는, 種別的 ) 의미를고찰한다면행동자즉능동자 ( 작용인 ) 와형상 ( 形相, 형상인 ) 과목적 ( 목적인 ) 은어떤완전성을내포하는데이런완전성은선의이념 ( 성격 ) 에속한다. 또한질료도그것이선에로의가능태인한선의성격을갖는다. 그리고선이질료인의양태로악의원인이라는것은벌써제시한것들에서명백한것이다즉거기서선이악의주체라는것이제시되었다. < > 선은자기에게반대대립되는악의원인이되는

116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것이아니고 ( 이것과는 ) 다른어떤 ( 악의 ) 원인이된다. 예컨대불의선성은물의악을 ( 발생시키는 ) 원인이된다거나또는그본성상선한인간이도덕적으로나쁜행위의원인이되는경우가그렇다. 그리고이런것자체는우유적으로되는것이다. 이것은위에서말한바와같다 그러나우유적으로는반대대립되는것들중의하나가다른것의원인이되는경우도발견된다. 예컨대외부를둘러싸고있는냉기 ( 冷氣 ) 가, 열이내부로전환집중됨으로써 ( 오히려내부를 ) 뜨겁게하는경우가그렇다.(S. th. I, q. 49, a. 1, ad 2) 최고선인신이악의원인인가 < > 최고선인신이악의원인이될수있는가? 제2원인의결과는제1원인에로소급된다. 그런데선이악의원인이라는것을우리는위에서살펴보았다. 신이모든선의원인이므로또한어떤악이든다신으로부터유래한다는결론이여기에서나온다. 그러나결함이있는제2원인의결과가결함이없는제1원인에환원되는것은그것이갖는유성 ( 有性 ) 과완전성에관한것이고그것이갖는결함에관한한에서가아니다. 예컨대절뚝거림 [ 跛行 ] 에있어서의운동이어떤것이든그것은운동하는힘으로부터원인된다. 그러나그것안에있는기울어짐에속하는것 [ 즉절뚝거림 ] 은이런운동의힘으로부터오는것이아니고오히려다리의구부러짐으로부터생기는것이다. 이와마찬가지로나쁜행위의경우에도그유성 ( 有性 ) 과작용에속하는것은그어떤것이든하느님을원인으로하는것으로서하느님께환원되지만거기서결함에속하는것은하느님으로부터원인되는것이아니고결함이있는제2원인에서유래한다. 그리고신은존재하지않는것을지향하는원인이아니기때문에악의창시자가아니다. < > 작용의결함에성립되는악은작용자의결함에서

117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원인된다. 그런데하느님안에는어떠한결함도없으며오히려최고의완전성이있을뿐이다. 이것은위에서명시된바와같다 (q. 4, a. 1). 그러므로작용의결함에성립되는악혹은행동자의결함으로부터원인되는악은하느님을그원인으로하여하느님께환원되지않는다. 그러나어떤사물들의소멸에성립되는악은하느님을그원인으로하여하느님께환원된다. 이런것은의지적인것들에서와마찬가지로자연적인것들에서도명백하다. 그것은위에서말한바와같이 (q. 49, a. 1) 어떤작용자가소멸과결함이수반되는어떤형상을그자신의힘으로산출하는한에는이런소멸과결함을그자신의힘으로원인되어오게하기때문이다. 그런데하느님이피조물계에서근원적으로의도하는형상은우주질서의선인것이명백하다. 우주질서는위에서벌써말한바와같이결함이있을수있는것들과때로는 ( 실제로 ) 결함이있는것들이존재하는것을필요로한다. 이렇게하느님은우주의질서의선을원인주면서 ( 동시에 ) 결과적으로그리고말하자면우유적으로사물들의소멸을원인주는것이다.(S. th. I, q. 49, a. 2, corp.) 악의종류 최고악 < > 선의근원과악의근원은서로반대되는근원이다. 서로반대되는것들중의하나가사물들의자연안에즉실재에존재한다면다른하나도그런것인데최고선이실제로존재하므로모든악의원인인최고악도존재한다. 더나아가사물들사이에선 ( 善 ) 즉좋은것과더좋은것이있듯이악의경우에도나쁜것이있고더나쁜것이있다. 이런비교급은가장최고의단계에있는것과비교될때가능하다. 따라서최선이있듯이최악도있다. 더나아가참여에의해존재하는것은본질로인해있는것에서나온다. 그런데우리세계에있는나쁜것들은악에참여함으로써나쁜것이므로이런악들이그것에로소급되는본질적인악이있어야한다. 또한결과적으로악한것은그것의원인이

118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악하기때문에악한것이다. 그러나어떤결과에의한악의원인을찾고, 또이악의원인이되는어떤악을찾고하는식으로무한히소급될수는없으므로모든악의원인이될최초의악을우리는인정해야한다. 그런데최고선이존재하는모든것의원인이므로최고선에대립되는어떤근원즉악들의원인이될어떤근원이존재할수는없다. < > 선들에하나인제1근원이존재하는것과같이악들에도하나인제1근원이있는것이아니라는것은앞서말한것들에서명백하다. 그것은첫째로선들의제1근원이본질로말미암는선이기때문이다. 이것은위에서말한바와같다. 그런데그어떤것도자기본질로말미암은악이란존재할수없다. 사실위에서말한바와같이모든유 ( 有 ) 는유 ( 有 ) 인한에선하며악은이런선을주체로하여그안에존재할수밖에없다. 둘째로는선들의제1근원은위에서제시한바와같이최고이고완전한선이며그것은자기안에모든선성을먼저갖고있기때문이다. 그런데최고악이란존재할수없다. 그것은앞서제시된바와같이악이항상선을감소시킬지라도결코선을전면적으로소멸시킬수는없으며또이렇게선이항상남아있는이상어떤것이온전하며완전한악일수는없기때문이다. [ ] 셋째로는악의특질이제1근원의특질에배치되기때문이다. 그것은위에서 (q. 49, a. 1) 제시된바와같이모든악은선으로부터원인되어오기때문이며또한악은우유적으로가아니고서는원인일수없기때문이다. 이렇게악은제1원인일수없다. 그이유는우유적인원인은자체적원인보다후의것이기때문이다.(S. th. I, q. 49, a. 3, corp.) 윤리적인악 < > 악의문제가인간의의지와관계지어질때윤리적인악, 즉도덕적인악이이야기된다. 도덕적인악이있다는것이분명하다면우리는인간의악함이어디에서오는가를물어야한다. 이물음은특히인간의의지및행위와관계있다. 인간이

119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의식적으로원함으로써나타나는윤리적인악이모든악중에서가장심각한악의종류이다. 도덕적으로선한행위는선이라는최종적인목표를달성하기위해선을추구하는행위를의미한다. 도덕적으로나쁜행위는최종적인목적인선에이르는방향을상실하고이로써참된선에대립해있는것으로드러난다. 악은그것이선안에근거하고있지않은한, 종을구성하지않으며, 결여된상태에서소유의상태로복귀하는것은도덕적인악에서만가능하다. 도덕적의미에서의악에서는선에로의복귀가이루어질수있다. 그렇다고어떤악에서도그렇다는것은아니다. < > 선과악이종구성적차이인것은도덕적인것들에있어서일뿐이다. 이런것들은의지의대상인목적에서그종 ( 種 ) 을받으며도덕적인것즉도덕성은의지 ( 의지의대상 ) 에종속된다. 그리고선은목적의성격을갖기때문에이로인해선과악은도덕영역에서종차들인것이다. 즉선은그자체의능력으로써이지만악은그것이합당한목적의제거인한에서이다. [ ] 그러므로악이구성적차이 ( 종차 ) 인것은그것이악인한에서가아니고오히려그것이결부되어있는선의이유때문인것이다.(S. th. I, q. 48, a. 1, ad 2) 형이상학적인악 < > 토마스는존재자와의관계에서악에대해논한다. 그는존재자를두가지방식으로정의한다. 존재자는첫째, 사물의완전성을표시한다. 따라서사물의유성 ( 有性 ) 은 10가지범주에의해구분된다. 이런방식에서존재자는어떤결여도아니며, 따라서악이아니다. 둘째로존재자는 무엇이있는가 라는물음에답할수있는가라는관점에서이야기된다. 다시말해서존재자는합성체에있는명제의진리를표시하는것으로서, 이것의표시는동사 있다 ( 또는 [ 무엇 ] 이다 ) 이다. 그리고그것에의해

120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서 ( 무엇이 ) 있는가 라는물음에답변하는것이바로존재자이다. 어떤것임 은 그것이있는가 라는물음에대해답변된것을지칭할뿐만아니라 그것이무엇인가 라는물음에대해답변된것도지칭한다. 더나아가서존재자는항상질료와형상으로이루어진합성체이다. 본래존재자란우리가볼수있는것이다. 그리고이것을넘어서그것이도대체있는지, 그리고그것이있다면그것이무엇인지인식되는것이다. 우리가어떤한사물에대해서 그것이무엇인지 말할수없다면, 즉그것이아무런형상을갖고있지않다면우리는이때비존재자에대해말하는것이다. 왜냐하면우리는사물들을그것들의본질형상을근거로인식하기때문이다. 존재의결함은한형상의탈락또는한형상이존재하지않음이다. 이것은형상이없는것, 즉질료는 나쁜것 으로간주된다는뜻이다. < > 유 ( 有 ) 는두가지로말해진다. 그한양태로는사물의유성 ( 有性 ) 을표시하는데따라열 (10) 의범주로구분되는것과같은경우이다. 이렇게유 ( 有 ) 는사물과환치 ( 전환 ) 된다. 이런양태로서는어떠한결여도유가아니며따라서악도유가아니다. 또다른양태로는명제의진리성을표시하는것으로서의유를말한다. 명제는복합에성립되는데 있다 는말은이런복합의기호이다. 이것은그것으로인해 있느냐 의물음에대답하는유이다. 이런의미로우리는맹목 ( 盲目 ) 이눈안에있다고한다든가혹은다른어떠한결여이든그것이있다고한다. 또한이런양태로악을유라고한다 이런구별에대한무지때문에어떤사람들은어떤사물들이악한 ( 나쁜 ) 것으로있다고하는고찰에서혹은또사물들안에악이있다고하는고찰에서악을일종의사물로믿었던것이다.(S. th. I, q. 48, a. 2, ad 2) 사물들안에있는악 < > 우리는악을사물들안에서발견할수있는가?

121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사물들안에서발견되는것은그어떤것이든다어떤존재자이거나어떤존재자의결여이다. 또한유 ( 有 ) 와사물은전환된다. 즉환치된다. 그러므로만일악이사물들안에서유라면악은일종의사물이라는결론이나온다. < > 우주의완전성은사물들사이에불균등이존재하는것을필요로한다. 그것은선의모든단계가채워지기위해서이다. [ ] 이런단계들은존재자체에서도발견된다. 즉어떤것들은비물체적인것과같이자기존재를잃어버릴수없는것들이고또어떤것들은물체적인것과같이자기존재를잃어버릴수있는것들이다. 그러므로사물들전체의완전성은불멸적인유들뿐만이아니라또한가멸적인유들이존재할것을요구하는것과같이그렇게우주의완전성도선에결핍될수있는어떤것들이존재할것을요구한다. 이런이유때문에그런것들이때로는 ( 현실적으로 ) 선에결핍되게되는결과가된다. 그런데악의특질은이런데에즉어떤것이선에결핍되는데에있다. 그러므로악이사물들안에서발견된다는것은명백하다. 이점에있어서소멸즉멸함도그런것과같은것이다. 그것은소멸자체가일종의악이기때문이다.(S. th. I, q. 48, a. 2, corp.) 선과악 악의주체 < > 악은선의제거를의미한다. 즉선이없는상태가악한상태이다. 그러나선의모든결여가악이라고지칭되지는않는다. 선이제거되어있는상태, 즉선의부재는결여적으로그리고부정적으로파악될수있다. 그러므로선이없는상태는부정적으로파악되어서악의근거를갖고있지않다. 그렇지않다면, 즉악의근거를갖고있다면어떤방식으로도악이아닌것이결론으로나오지않겠기때문이다. 그리고또한선의없음이부정적으로이해되어서악의근거를갖는다면각각의임의적인사물은

122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다른사물의선성 ( 선함 ) 을갖고있지않다는이유로해서나쁜사물이다. 예컨대사람은새처럼날개가없기에, 또는사자처럼용맹하지않기때문에나쁘다고지칭될것이다. 그러나결여적으로파악되어서선의결여는, 예컨대시력의결여가눈먼상태라고지칭되듯이, 악이라고지칭된다. 이때결여와형상의주체는동일한하나이다. 즉가능태로있는존재자이다. 존재자가가능태안에있듯이, 선 ( 善 ) 도가능태안에있다. 따라서악의주체는선이라는결론이나온다. 결여는주체안에있는부정이다. 또한이러한비존재는악이다. 악은주체로서의선을필요로한다. < > 악은선의제거를내포한다. 그렇다고선의어떤제거이든즉없음 ( 不在 ) 이든다악이라고하지는않는다. 사실선의없음, 부재는결여적으로도부정적으로도이해될수있다. 그러므로선의부재가부정적으로이해되는경우그것은악의내용을갖지않는다. 그렇지않을경우어떤양태로도존재하지않는것들은 ( 다 ) 악한것들이라는귀결이따라올것이며더나아가서는어떤사물이든그것이다른것의선을갖지못한다는이유로말미암아나쁜것즉악한것들이라는귀결이따라오게될것이다. [ ] 그런데선의부재가결여적으로이해될때에는악이라고한다. 예컨대시력의결여를맹목이라고하는경우이다. [ ] 그런데어떤것이그것으로인해현실적으로있게되는형상은어떤완전성이며어떤선인것임이명백하다. 이렇게현실태안에있는모든유 ( 有 ) 는어떤선이다. 이와마찬가지로가능태안에있는모든유도그것이그런것인한어떤선인데그것은선에대한질서를갖는데따라그런것이다. 사실그것은가능태안에서의유인것처럼또한마찬가지로가능태안에서의선인것이다. 그러므로악의주체는선이라는귀결이남는다.(S. th. I, q. 48, a. 3, corp.) 선의제거 < > 토마스는악은선을완전히소진시킬수없다고

123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하면서이것을분명히하기위해서선을세가지부류로나누어숙고한다. 첫째, 어떤선은악에의해완전히제거되는선이며, 이런선은악에반대되는선이다. 또다른선은악에의해완전히제거되지도않고, 감소되지도않는선이다. 즉악의주체인선이다. 마지막부류의선은악에의해감소되기는하지만완전히제거되지는않는선이다. 그리고이선은행동의주체의능력인선이다. 그런데악이선을소멸시킬수있다는주장에따르면서로대립적인것들의하나는다른것에의해전적으로소멸되며, 선과악은서로대립적인것이고따라서악은선전체를소멸시킬수있다는것이다. 또한악은그것이존재하는한선을해치고선을제거하는데어떤것이그것으로부터항상제거되어가는그런것은그것이무한한것이아니라면언젠가는소진된다. 그런데우리는어떤창조된선이무한하다고말할수없다. 따라서악은선을전적으로소멸시킨다. 그런데이와같은논증들에대해토마스는다음과같이답변한다. < > 악이선을전적으로소진시킬수없다. 이것을명백히하기위해선이세가지인것을고찰하여야한다. 즉 ( 첫째로 ) 어떤선은악에의해전적으로제거되는그런선이다. 이런선은악에대립되는선이다. 예컨대빛은어둠에의해, 시력은맹목에의해전적으로제거된다. ( 또다른하나로 ) 선은악에의해전적으로제거되지도않고감소되지도않는그런선이다. 이런선은악의주체가되는선이다. 사실공기의실체에속하는어떤것이어둠에의해감소되지않는다. 그리고 ( 또다른하나로 ) 어떤선은악에의해감소되지만전적으로제거되지는않는그런선이다. 이런선은현실화 ( 완성 ) 를위한주체의능력 ( 기능 적성 ) 이다. 그러나이런선의감소는양 ( 量 ) 에있어서의감소와같이삭감을통해이해될것이아니라오히려질 ( 質 ) 과형상 ( 形相 ) 에있어서의감소와같이감퇴 ( 減退 ) 로이해되어야한다.(S. th. I, q. 48, a. 4, corp.).

124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7.5. 벌과죄 <7-5-1> 벌과죄는악과충분히구분되지않는다는다음과같은논증들이있다. 첫째, 모든결함은일종의악으로생각되는데모든피조물에는어떤결함이있다. 즉모든피조물이존재에있어자기를보존할수없는어떤결함이있다. 그런데이런결함은벌도아니고죄도아니다. 그러므로악은벌과죄에의해충분하게구분되는것이아니다. 또한비이성적사물들에서는죄도벌도발견되지않는다. 그러나그런것들안에서소멸과결함이발견되는데그런소멸과결함은악의부류에속한다. 그러므로모든악이다벌이거나죄인것은아니다. 그렇다면악은아우구스티누스가언급하듯이해를끼치기때문에악이라고지칭되는가? 그리고해를끼치는것은벌을받아야하기때문에모든악은벌을받아야하는가? < > 악은 [ ] 선의결여이다. 그런데선은근원적으로또그자체로서는완전성안에그리고현실태안에성립된다. 그런데현실태는두가지가있다. 즉그것은제1현실태와제2현실태이다. 제1현실태는사물의형상과온전함이고제2현실태는작용즉활동이다. 따라서악도두가지이게된다. 그하나로는형상이나어떤부분의결손에의한것이다. 이런부분은사물의온전함을위해요구되는것이다. 그것은예컨대맹목 ( 盲目 ) 이나지체의결손을갖는것이악인것과같은경우이다. 또다른하나로는있어야할작용이결손되는경우이다. 그것은그런작용이전혀없기때문이거나혹은있어야할양태나혹은있어야할질서를갖지않기때문이다. 그런데선은단적으로의지의대상이기때문에선의결여인악도의지를갖는이성적피조물들안에서특별한근거에의해발견된다. 그러므로사물의형상이나온전성의결손으로말미암아생기는악은벌의성격을갖는다. [ ] 사실의지에반대되는것이벌의개념에속하는것이다. 그런데악은즉자

125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유의지적인영역에있어서있어야할작용의결손에성립되는악은죄과의성격을갖는다. 사실죄과로서어떤사람에게책임이돌아가는것은그가의지로자유롭게처리할수있는완전한행위에서이탈하는때이다. 그러므로자유의지적영역에서고찰되는모든악은벌이거나죄과이다.(S. th. I, q. 48, a. 5, corp.). 8. 진리 8.1. 진리에대한이론들 <8-1-1> 진리의종류에는다음과같은것들이있다. 첫째, 형식논리적진리를언급할수있다. 이때진리의판단기준이되는것은판단의직접적인또는간접적인명증성이다. 이진리는사유, 추론의올바름으로서사유법칙에따른사유들사이의일치이다. 두번째로는초월적진리를언급할수있다. 이진리는인식자체의적합성에근거하고있기때문에무엇보다도사유의필연성이요구된다. 세번째로가장보편적인진리이며, 사유와존재의일치인진리를언급할수있다. 이것은 인식과사태와의일치 를의미한다. 진술이참인가거짓인가에관한것은진술이진술되어지는것을옳게진술하는가그렇지않은가에달려있다. 사태나대상에일치하는진술은참이고이런것들과일치하지않는인식은거짓이다. 이와같은진리론을보통 대응설 또는 일치설 이라고하는데, 이것이예전부터내려오는진리에대한정의이다. 일치설에서사유와존재의일치는사유안에있는또는사유를통한모상, 그리고존재자의모상을의미하는것이아니라방법적으로설정된현실과개별적인판단의일치이다. 또한실생활에서의유용성을진리의의미로보는실용설이있다. 그외에인식하는자들사이의합의내지는일반적의사소통을진리의

126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기준으로보는상호주관성이론내지합의설이있다. < > 아우구스티누스는 참된종교론 에서진리란있는것이그것으로말미암아제시되는것이다라고하였고힐라리우스는진이란존재를천명하거나드러내는것이다라고하였다. 이런것 ( 진리관 ) 은지성안에있는진리에속하는것이다. [ 이에대해 ] 지성과의질서에따른사물의진리에는 참된종교론 에서말하는아우구스티누스의정의가속한다. 즉 진리는근원에대한최고의유사인데어떠한비유사 ( 非類似 ) 도없는그런유사다 라고한다. 또 진리는오직정신으로만지각할수있는올바름이다 라는안셀무스의또하나의정의가있다. 올바른것은근원에상응한다는것이다. 각사물의진리는그사물에설정되어있는그존재의특성이다 라는아비켄나의또하나의정의가있다. 진리는사물과지성의적합이다 라고하는것은양자중그어느것에도속할수있는것이다.(S. th. I, q. 16, a. 1, corp.) 지성과존재자의일치 진리의자리 < > 진리는전통적으로존재와사유의일치라고규정되었고이렇게사유되었다. 한존재자가지성과만나는것은두가지의동화, 즉존재자와지성의동화이다. 이동화가 참된것 이라는낱말의의미를형성한다. 이의미는 존재자 라는낱말에의해서는표현되지않으며, 지성에대한존재자의근본적인관계로서지성과존재자의일치를함유한다. 인식함의근거에는인식된것에대한인식하는것의동화가놓여있다. 인식된것은사태에따라볼때이동화를앞서간다. 이동화는또다시인식을그결과로갖는다. 예를들면하나의색을띠고있는대상의영향아래시각은상태의변화를겪게되는데, 이변화에의해서시각은자신에게적합한방식으로색채에적응하게된다. 이런

127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적응은이로써하나의감각지각을야기한다. 적응이완전할수록감각지각은더참된것이된다. 인식함은모든사람에의해의식적으로경험되는동화의작용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있는 [ 바로 ] 그것이진 ( 眞 ) 이라고하는데, 이때그는사물의진리에대해말하는것이고, 그는이런진리의개념에서우리지성에관한관련을제외시킨다. < > 지성의진리가사물에의해원인되는것이지만그렇다고사물안에선행적으로진리의개념이발견되는것은아니다. [ ] 지성의진리를원인주는것은사물의진리가아니고사물의존재다. 그러므로아리스토텔레스는견해나말들이 진리인것은사물이있다는데서이고사물이진이라는데서가 아니라고한다.(S. th. I, q. 16, a. 1, ad 3) 인식의진리 < > 진리의첫번째근거는지성안에있다. 모든사물은그것이자기본성의고유한형상을갖고있는한참되다. 지성은그것이인식주체인한그리고그것이인식된사물의유사성을갖고있는한참이어야한다. 진리는지성과사물의동일한형상에의해규정된다. 따라서동일한형상을인식한다는것은진리를인식한다는것이다. 사물이어떤상태에있는가를지성이판단할때지성은사물의형상을그형상이있는바대로파악한다. 지성은먼저사물을인식하고, 그후진리를말한다. 본질은어떤면에서는감각안에또는사물의본질을인식하는지성안에있을수있다. 토마스는 인간의지성의고유한대상은물질적인사물의하성 이라고한다. 인식함이본래추구하는것은

128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진리이다. 진리는인식함에대한관계를지시한다. 왜냐하면우리는인식하는정신이추구하는것을진리라고부르기때문이다. 토마스는지성의논리적진리에적용되듯이사물의존재론적진리에도적용되는 진리는사물과인식의일치 라는정의에동의한다. 인식의진리는판단안에놓여있다. 왜냐하면인식하는지성은오직판단안에서만대상과의일치를확인하기때문이다. 인식되는사물의존재론적진리는이사물이그자체로보아서 참 이라고지칭된다는것에근거하고있다. 이진리는우리사유안에존재하는사물에해당된다. < > 선 ( 善 ) 은욕구가지향하는것을명명하는것과같이진 ( 眞 ) 은지성이지향하는것을명명하는것이다. 욕구와지성 ( 인식 ) 사이에는이런차이가있다. 인식에있어서는그것이어떤인식이든상관이없다. 그이유는인식은인식하는자안에인식되는것이존재하는데근거하여 [ 성립되기 ] 때문이고욕구는욕구하는자가욕구되는사물자체에로기울어지는데근거하여 [ 성립되기 ] 때문이다. 이렇게욕구의종점은선 ( 善 ) 이며이런종점은욕구할만한사물안에있는것인데인식된종점은진 ( 眞 ) 이며이런종점은지성자체안에있다. 이렇게선은욕구에로의질서를갖고있는한에사물안에있는것이다. [ ] 욕구는선에관계되는것으로서선한것이라불리운다. 이와마찬가지로진 (verum) 도지성이인식된사물과합치하는데따라지성안에있는것이니진의개념혹은이거 ( 理據, ratio veri) 가지성으로부터인식되는사물에로유래 ( 연원 ) 되어가는것은필연적이다. 이렇게인식되는사물은지성과의어떤질서를갖는데서진 ( 眞 ) 이라고불리우게되는것이다. [ ] 진리는근원적으로는지성안에있고부차적으로는사물들안에있는데그것은사물들이근원으로서의지성과관련되는데따른것이다.(S. th. I, q. 16, a. 1, corp.) 지성의두기능 < > 이론지성의작용은두가지이다. 하나는어떤

129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것을인식하거나파악하는것이고, 다른하나는판단하는것이다. 인식은항상판단에서끝나며, 판단은합성하고분할하는데있다. 이합성과분할을우리는언어적인표징인문장의구조에서볼수있다. 판단을위한전제조건은서로합성되거나분리되는것들이지성에의해받아들여지거나파악된다는것이다. 내용을단순히파악하는것은판단작용을위해충분하지않다. 지성은지성자체의단순한현존을넘어서지성으로서분명히드러난다. 지성은사물을단순하게파악함으로써자신이파악한사물과유사하게된다. 이로써지성과사물의일치가생겨날수있다. 이로써한사물에있어서의동화가또는지성과사물의불일치가판단안에서비로소생길수있다. 만약동화가생긴다면판단은참이고그렇지않으면판단은거짓이다. 지성은판단으로써어떤것이있다는것을또는어떤것이있지않다는것을말한다. 지성은파악된내용을합성하고분리함으로써사물에있어서의동화를야기하며, 이동화는 진리 라고지칭된다. 이때판단되는사물의존재가판단의기준이다. 참됨은합성하고분리하는, 판단하는지성에해당된다. 사물은신적인지성에대한, 또한인간적인지성에대한사물의관계가특징지어질때 참된 사물이라고지칭된다. 우리는또한어떤사람이진리에정향해있다는것을의미할때에도그가참된사람이라고말할수있다. < > 진리는그첫번째개념 ( 표시 ) 에의해서는지성안에있다. 그런데모든사물은자기본성에고유한형상을갖는데따라진이기때문에지성이인식함에있어서알려지는사물의유사를갖는한지성이진인것도필연적이다. 사물의이런유사는앎의작용에있어서지성의형상이다. 이때문에진리는지성과사물의일치혹은합치로정의된다. 따라서그런일치를인식하는것이진리를인식하는것이다. [ ] 지성은이런것을복합함으로써또분할함으로써하는것

130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이다. 그것은지성이명제에있어서설명어를통해표시된어떤형상을주어를통해표시된어떤사물에적용하거나그사물에서제거하기때문이다. [ ] 지성은 사물이무엇이다 라는 [ 본질 ] 을인식함으로써진 ( 眞 ) 이라고할수있겠다. 그러나그것이진리를인식하거나말하는것은아니다. 이와같은것이복합적이거나비복합적인말들에대해서도해당된다. 물론진리는어떤참된사물앞에존재한다는의미로서는감각에도또 사물이무엇이다 라는 [ 본질 ] 을인식하는지성에도있을수있다. [ ] 지성의완성은인식된것으로서의진이다. 그러므로본래적으로말해진리는복합하고분할하는지성안에있는것이고감각안에도있지않으며또 사물이무엇이다 라는 [ 본질 ] 을인식하는지성안에도있지않다.(S. th. I, q. 16, a. 2, corp.) 진과유 <8-2-1> 진과유는환치되는가라는물음에대해서이둘은환치되지않는것으로생각된다는다음과같은주장들이있다 : 진 ( 眞 ) 은본래적으로지성안에있고유 ( 有 ) 는본래적으로사물들안에있기때문에이둘은전환되지않는다. 또한유 ( 有 ) 와비유 ( 非有 ) 에다같이해당되는것은유와전환될수없다. 그런데진은유와비유에다같이해당된다. 그것은있는것이있다는것도진리이고없는것이없다는것도진리이기때문이다. 그러므로진과유는전환되지않는다. 그외에도더먼저것과더후의것의관계에있는것들은환치될수없는것으로생각된다. 그런데진은유보다먼저있는것으로생각된다. 그것은유가진의개념아래에서가아니면인식되지않기때문이다. 따라서진과유는전환될수있는것이아닌것으로생각된다. 이러한논거들에대해서토마스는다음과같은입장을피력한다. < > 유는진의개념없이는파악될수없는것이라고하는데이것은두가지양태로이해될수있다. 그하나의양태로는진의

131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개념이유의파악을수반하지않는다면유는파악되지않는다는것이다. 이런언표 ( 言表 ) 는진리이다. 그리고또다른하나의양태로는진의개념이파악되지않으면유가파악되지않는것으로이해될수있다. 이것은거짓이다. 그러나진은유의개념이파악되지않고서는파악될수없다. 그이유는유가진의개념에들어가기때문이다. 이것은마치우리가가지적인것을유에관련시킬때와같은것이다. 사실유는유가가지적인것이아니고서는인식될수없다. 그러나유의가지성 ( 可知性 ) 이인식되지않고서도유는인식될수있다.(S. th. I, q. 16, a. 3, ad 3).

132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8.3. 진과선 <8-3-1> 토마스는선 ( 善 ) 이개념상진 ( 眞 ) 에선행하는가라는질문을던지며선과진의관계를논구한다. 어떤사물이지성의파악에있어서선행하면그것은개념상으로선행한다. 그런데지성은존재자체를더먼저파악하고그다음으로, 즉두번째로자신이존재를인식한다는것을파악하고세번째로자기가존재를욕구한다는것을파악한다. 우리가욕구할수있는것들의질서에있어서는선이보편적인위치에있고진은개별적인위치에있다. 그러나우리가알수있는것들의질서에있어서는오히려그반대다. 그러므로진이어떤선이라는관점에서고찰될때우리가욕구할수있는것들의질서에있어서는선이더먼저라는결론이나온다. < > 선과진은주체 [ 自主體 ] 에있어서는유 ( 有 ) 와전환되지만개념상으로는다르다. 이런관점에서진은절대적으로 ( 무조건적으로 ) 말해선에선행한다. 이것은두가지로나타난다. 첫째로진은선에선행하는유에대해더가까운관계를갖는다. 그것은진은존재자체와단적으로그리고직접적으로관계되는데선의개념이존재를따르는것은존재가어느정도완전하다는데기인하는것이기때문이다. 이렇게존재는가욕구적 ( 可欲求的 ) 인것이다. 둘째로는인식은욕구에본성적으로선행한다. 따라서진은인식과관계되고선은욕구와관계되는것이니진이개념상으로선에선행하는것이겠다.(S. th. I, q. 16, a. 4, corp.) 진리의종류 신적지성의진리 < > 토마스는진리와선함의관계에대해논의한후에창조되지않은, 제1의진리인신에대해논의한다. 언급한바

133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와같이그에의하면선은사물안에있고진리는지성의복합이나분할에있다. 우리는 진리 에대해언급될때 진리 라는낱말이모든사용에서같은것을의미하지않는다는것에유의해야한다. 진리란지성과사물의일치라는의미에다른모든의미심장한사용이관계하고있다. 그러나또한신적인지성의진리는인간지성안에있는진리에앞서우위를갖는다는것도주목해야한다. 이런우위권의서열은그러나인간지성도또한엄밀한의미에서그리고본래적인의미에서참되다는것을, 물론신적인지성처럼첫번째는아니라고해도두번째의자리에서참되다는사실을변경하지않는다. 어쨌든본래적인의미에서많은진리가있다. 이런많은진리들은창조적인신적인지성인하나의진리안에서일치된다. 수많은진리들은이하나의진리의다양한모상들이다. < > 진리는본래적으로는지성안에만있고사물들은어떤지성안에있는진리로말미암아진이라고한다. 따라서진리의가변성이지성을중심으로고찰되어야한다. 이런진리는지성이인식되는사물과의합치를갖는데성립된다. 그런데이런합치성은다른어떤유사에있어서도그런것처럼두항 ( 項 ) 중한항의변화에따라두가지모양으로변화할수있다. 그하나는지성편에서진리가변하는경우다. 즉사물은같은상태로있는데어떤사람이그것에대해견해를갖게되는경우고다른하나는지성의견해는같은데사물이변하는경우다. 이두경우에다같이진리에서허위 ( 거짓 ) 로의변화가일어난다. 그러므로어떤지성, 즉그안에서는견해들의개변 ( 改變 ) 이있을수없으며또어떤사물이그지성의파악을빠져나갈수도없는그런어떤지성이있다면이런지성안에는불변적, 즉변하지않는진리가있는것이다. [ ] 이런지성은하느님의지성이다. 따라서하느님의지성의진리는불변적이다.(S. th. I, q. 16, a. 8, corp.).

134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사물들의진리 < > 사물의존재방식으로서진리는다양화된다. 진리 라는낱말에의해지칭되는존재방식의다양성은그것에의해모든것이참된것으로되는하나의진리에대해논의될때고려되어야한다. 이때의미되는하나의진리는신적인지성의존재방식인진리이다. 그러나인간의많은지성의능력안에는본래적인의미에서많은진리가있다. 이에따라서진리의다양성과유일무이성은이차적인의미에서, 즉사물들의진리에서판단된다. < > 진리는지성이사물을있는대로파악하는데의해서는지성안에서발견되고사물이지성과합치할수있는존재를갖고있는데의해서는사물안에서발견된다. 이런것은하느님안에서최고도로발견된다. 그것은하느님의존재가자기지성과합치하는것일뿐만아니라하느님의인식하는것자체이기때문이다. 또한하느님의인식하는것은모든다른존재와모든다른지성의척도며원인이다. 또하느님자신은자기존재이며인식하는것 [ 자체 ] 이다. 따라서하느님자신안에는진리가있을뿐만아니라하느님자신은최고이며첫진리자체라는귀결이된다.(S. th. I, q. 16, a. 5, corp.) 인간지성의진리 < > 신적인지성의진리는그것에의해서모든존재자가측정되는유일한척도이다. 이진리안에는사물의진리가근거하고있다. 최초의진리는신적인인식의방식에상응하여오직유일한진리이며, 오로지이진리만이영원하다. 이에반해인간지성의진리는측정된것이며더욱이척도인사물에의해측정된것이다. 이로써인간지성의진리는유일한것이아니다. 마지막으로사물의진리는연장된존재자의내적인척도에상응

135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한다. 예컨대이런존재자에고유한일정한연장 ( 延長 ) 또는크기에상응한다. < > 우리의지성의진리는가변적, 즉변하는것이다. 그것은진리자체가변화의주체란뜻이아니고우리의지성이진 ( 眞 ) 에서위 ( 僞, 거짓 ) 로변해가는한에그렇다는것이다. 사실이런의미로서형상들도변할수있는것이라고할수있다. 그런데하느님의지성의진리는그것에근거하여자연적사물들이진이라고불리우는진리이며이진리는전적으로불변적인것, 즉변할수없는것이다.(S. th. I, q. 16, a. 8, corp.) 창조된진리와창조되지않은진리 < > 어떤것이항상그리고어디에나있다는것은두가지로이해될수있는데, 그중하나는그것이모든때와모든장소에미치는힘을자체안에갖고있는경우이다. 이것은어디에나어느때나존재하는것이창조자에게해당되는것과같은경우이다. 창조자인신은창조되지않은진리로간주된다. 반면그것으로말미암아장소나시간에제약될것을자체안에갖고있는것이있다. 이와유사하게우리지성은영원하지않기때문에우리가형성하는언표적인것들의진리도영원하지않다. 그런진리는언젠가시작된것이다. 따라서이런진리는창조된진리이다. 그러므로우리지성안에만진리로서존재하는것들이있다. < > 어떤의미로는모든참 ( 眞 ) 된것이그것으로말미암아참된것인하나의진리가있는것이고또어떤의미로는그렇지않다. [ ] 만일우리가그본래의의미에따라지성안에있는것과같은진리에대해말한다면창조된많은지성안에는많은진리가있으며하나이며같은지성에도여러가지가인식되는데따라많은진리가존재한다. [ ] 그런데만일우리가사물들안에있는것으로서

136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의진리에대해말한다면이런의미에있어서모든참된것은하나이고제1진리로말미암아진리인것인데이런진리에각각의것은자기존재성에따라유사한것이다. 이렇게사물들의본질들과형상들은많을지라도하느님의지성의진리는하나다. 이런진리에따라모든사물은진이라고불리는것이다.(S. th. I, q. 16, a. 6, corp.) 언표적인진리 < > 인간사고의논리적진리는당연히사물들의존재론적진리에종속되고, 존재론적진리자체는다시신의사고에종속한다. 논리적진리 는판단안에주어져있고, 참된판단을위해서는명증성이요구된다. 논리적진리 는본질적으로본질이나사물들의가능성이아니라존재에근거하고있다. 인간지성의논리적진리는그진리가근거하고있는존재가변경될수있다는측면에서변경될수있다. 소크라테스가서있을때 그가앉아있다 는우리의진술은더이상참이아니다. 이와는반대로특정사물들의본질특성들에대한참된진술은필연적으로참이고, 적어도그사물들이실존하고있는한그렇다. < > 언표적 ( 言表的 ) 인것들의진리는지성의진리외 ( 外 ) 의것이아니다. 사실언표적인것은지성안에도말안에도있다. 그런데그런언표적인것이지성안에있는것으로는그자체로진리를갖는것이다. 그러나말안에있는것으로는그것이지성의어떤진리를표시하는데의해참된언표적인것이라한다. 이것은예컨대주체 ( 혹은基體 ) 에있어서와같이언표적인것안에존재하는어떤진리이기때문이아니다. 이것은뇨 ( 尿 ) 가건강하다고할때그것은뇨가자체안에갖고있는건강에서가아니고뇨가표시하는동물의건강에서뇨가건강하다고불리우는경우와같다. 이와마찬가지로 [ ] 사물들이지성의진리에의해참된것들이라고명명된다. 따라서어떤지성도영원

137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한지성이존재하지않는다면어떤진리도영원한것으로존재하지않을것이다. 그러나하느님의지성만은영원하기때문에오직하느님안에서만진리는영원성을갖는다.(S. th. I, q. 16, a. 7, corp.) 명제의진리 < > 동일한것이존재원리들에대한진술에서도유효하다. 인간지성은주어져있는순간진리를수용하기때문에논리적진리는시간안에서시작한다. 즉그것은영원하지않으며오직신만이영원한진리로존재한다. 명제가진리를갖는다는것은다른사물들이, 그사물들에대해하느님의지성이배정한것을충족시키는한에진리를갖는다는것일뿐만아니라또한명제는어떤특수한모양으로진리를갖는것을말한다. 그것은지성의진리를표시하는한에그런것이다. 이런진리는지성과사물의합치에성립된다. 이런합치가제거되면견해의진리가변하고따라서명제의진리도변한다. 이렇게 소크라테스가앉아있다 라는이명제는소크라테스가실제로앉아있을경우일정한말이언표적인한에서는사물의진리로서의진이고또참된견해인한에서는표시의진리로서의진인것이다. < > 소크라테스가앉아있다 라는문장 ( 문구, 말들 ) 은그가앉아있는한참된것이다. 그러나그가설때에는같은것이거짓된것이기때문이다. [ ] 우리의인식은진위 ( 眞僞 ) 에따라변동한다. 예컨대사물은변하였는데도우리는그사물에대해같은견해를갖는경우다. 혹은또다른견해들을따라우리의인식이변동한다. 예컨대처음에는어떤사람이앉아있다고생각하고후에는그가앉아있지않다고생각하는경우다.(S. th. I, q. 14, a. 15, ad 3).

138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9. 허위 ( 거짓 ) 9.1. 사물들안에있는허위 <9-1-1> 토마스는사물들안에는허위가없는것으로생각된다고일단가정한후에이에대한논거로아우구스티누스를든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참된종교론 에서사물들은자기형상 ( 形像 ) 과다른것을나타내지않기때문에사물들은속이지않는다고서술하고있다. 토마스에따르면참됨은하느님의지성과의관련에서사물들안에있는참됨을말하는것이다. 그런데어떤사물이든그것이있는한, 하느님을모방하는것이므로모든사물은참된것이다. < > 우리는겉으로나타나는것들을통해사물들에대해판단하게끔본래타고난것이다. 즉생득적으로그런것이다. 그것은우리인식이감각에서기원을갖는데기인한다. 감각은무엇보다도먼저또그자체로외부적이며우유적인것들에관한것이다. 그러므로외부적이며우유적인것들에있어서다른사물들과의유사를갖는것들이그런사물들에대해거짓된것이라고불리운다. 예컨대쓸개는가짜꿀이다라고하는경우와주석은가짜은이다라고하는경우이다. 여기대해아우구스티누스는 솔리로귀아 에서 우리는참된것처럼파악하는그런사물들을거짓것들이라고부른다. 고한다. 또아리스토텔레스는 형이상학 제 5권에서거짓것들이란 어떤것이든지실제로그런성질의것들이아니거나혹은 [ 그실체가 ] 그들의것이아닌데도그렇게 ( 다르게 ) 나타나기에적합한것으로생겨난것들이다. 라고한다. 또한같은모양으로사람이거짓견해들이나거짓말들을좋아하는한그런사람을거짓사람이라고한다.(S. th. I, q. 17, a. 1, corp.) 유사성 유사성의의미 < > 유사성은존재자와의관계에서사유되기때문

139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에그것이사물에대한인식의관점에서고찰되는것은당연하다. 유사성은인식의원인이다. 유사성은두가지의미로이해될수있다. 첫째, 유사성은자연안에존재하는것과의일치에근거해이해된다. 이때는인식하는자와인식된것사이에유사성이꼭존재할필요는없다. 오히려유사성이적을수록인식은더깊어진다. 또다른방식으로유사성은제시 ( 提示 ) 의관점에서이해될수있다. 이때는인식주체와인식된것사이의유사성이필수적이다 유사성에의한오류 < > 유사성은오류를야기할수있다. 그런데한사물이다른것과유사하지않다면, 오류는유사하지않음에근거하고있다. 우리가 모상된 사물을어쨌든참된사물로간주하는정도에까지우리의생각이전개된다면, 이것은모상된사물이실제로있는사물과어떤방식으로든유사하기때문이다. 토마스는우리의영혼은모든유사성에의해기만당할수있는것이아니라, 그안에서비유사성이쉽게발견되지않는크나큰유사성으로인해기만당한다고한다 사물의제시방식 제시의의미 < > 어떤것을제시한다는것은이어떤것의유사성을함유한다는뜻이다. 유사성은다른대상안에어떤한대상이제시되어있는것이다. 감각적인유사성의근원은직접적으로지각된대상이다. 사물이부재할때에도분리와결합에의해어떤것이제시될수있다는것을토마스가이로써배제하는것은아니다. 토마스는지각의내용이대상의본질적

140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인특징을반영할때에만감각적인대상과인식내용사이에유사성이존재한다고한다 제시의방식 < > 사물이제시되는방식은두가지이다. 첫째, 사물은모상의방식으로 (per modum imaginis) 제시될수있다. 동일한종 ( 種 ) 에속하는사물들사이의유사성이이방식에의해서이해된다. 따라서아버지와아들이한종에속하는한, 아들은아버지의모상 (imago) 이다. 둘째, 어떤것은흔적의방식에의해 (per modum vestigii) 제시된다. 이때원인은원인의방식과결과의방식사이에어떤직접적인결합도만들어질수없는방식으로결과를남긴다. 유사성은형상들의일치에서결과로나오는것이다. 그러므로어떤한사람에의해사람이생산됨으로써는다만인류의형상만이지속될뿐이지질료적인개별적인규정성이지속되는것은아니다 유사성의방식 완전한유사 < > 우리가사물을규정하는요소를 형상 이라고지칭한다면, 우리는두가지본질이형상에서일치할때이둘이유사하다고말할수있다. 이일치는세가지방식으로생길수있다. 첫째로모형 ( 본보기 ) X와그안에 X의유사성이함유되어있는 X1의형상이동일한개념에상응하고동일한정도로분여될정도로구성되어서이둘의사이가더이상구분될수없을때유사성이존재한다. 이경우에는유사성뿐만아니라동일함도유사성안에존재한다. 이것은흰색의벽에있는동일한흰색처

141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럼완전한유사성이다. 이때에는오히려유사성보다는일치하는속성이이야기된다. < > 유사는형상에있어서의일치를따라이루어지는것이기때문에형상에있어서상통하는여러양태를따라여러가지로나타난다. 사실어떤것들은같은형상안에서같은이유와같은양태에따라상통하기때문에비슷한 ( 유사한 ) 것이라불리운다. 이런것은유사한것이라불리울뿐만아니라유사성안에서의같은것이라고불리운다. 이것은마치둘의같은흰것이흰색에있어서유사하다고불리우는것과같다. 그리고이것은가장완전한유사성이다.(S. th. I. q. 4, a. 3, corp.) 불완전한유사 < > X와 X1이개념적으로동일하지만양편이완전한방식으로상응하지않을때, 다시말해서형상이개념에상응하기는하지만동일한방식으로분여되어있지않을때두번째방식의유사성이존재한다. 비교되는대상들의일치는그것에대해유사성이이야기되는중요한특징과관련해더많음과더적음에있다. 예컨대좀덜흰사물에대해서우리는그것이좀더흰사물과유사하다고말한다. 이경우의유사성은실제적인유사성이지만이유사성은불완전한유사성이다. < > 유사는형상에있어서의일치를따라이루어지는것이기때문에형상에있어서상통하는여러양태를따라여러가지로나타난다. [ ] 또다른모양으로유사한것이불리운다. 즉형상에있어서같은이유를따라상통하지만같은양태로가아니라다소 ( 多少 ) 의차이를따라상통하는것이다. 예컨대더적게흰것은더많이흰것과유사하다고불리우는경우가그렇다. 이런유사성은불완전하다.(S. th. I. q. 4, a. 3, corp.).

142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작용인과결과사이의유사 < > 유사성의세번째의미는동일한것은동일한것을야기한다는이론에근거하고있다. 두개의본질이동일한형상에서일치할때두본질사이에존재하는유사성이세번째의미의유사성에해당된다. 이유사성은작용하는원리가동일한종의본질을생산하려고추구한다는가정하에작용하는원리와결과사이에존재한다. < > 어떤것이다른것과유사하다고하는세째양태는다음과같다. 어떤것들이형상에있어서는상통하지만같은이유에의해상통하는것은아니다. 그것은예컨대일의적 ( 一義的 ) 능동자 ( 能動者 ) 들이아닌경우에명백하다. 모든능동자는그것이능동자인한자기에게비슷한것, 즉결과를내는작용을하며모든것은자기형상을따라작용하기때문에결과에도능동자의형상의유사성이필연적으로있게된다. 그러므로능동자가같은종 ( 種 ) 에내포된것이라면만드는자와만들어진것사이의유사성은형상안에서같은종 ( 種 ) 의이유를따라있게된다. 이것은예컨대사람이사람을낳는것과같은경우이다. 그런데능동자가같은종에내포되지않는다면유사성은있는데같은종의이유를따라있는것이아닐것이다. 그것은예컨대태양의능력에서발생하는것이태양의어떤유사성에이르기는하지만, 같은종류의유사성을따라태양의형상을받는것이아닌경우와같다. 그러므로만일어떤능동자가같은류 ( 類 ) 에포함되지않는다면그결과는더떨어져서능동자의유사성에이르게된다. 그런데이런유사성에이르는것은같은종이나류의이유를따라능동자의형상의유사성을분유하는데이루어지는것이아니라어떤유사를따라이루어지는것이다. 이것은존재자체가모든것에공통되는것이다.(S. th. I. q. 4, a. 3, corp.) 감각에존재하는오류 감각에있는두가지오류 < > 진리와오류는감각안에두가지방식으로있

143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다. 첫째, 진리와오류는감각이지성에향해있을때있다. 토마스는감각이지성에게사물을제시할때그사물이실제로존재하는바와다르게그사물을제시한다면, 이때감각안에는오류가존재한다고한다. 따라서감각은그것이지성안에잘못된판단을야기하는한, 잘못된것이라고지칭된다. 둘째, 진리와오류는감각이사물에향해있을때있다. 우리는진리또는오류가사물안에있다고말한다. 감각은사물로간주되어서또다시두가지입장을갖는다 : 그것은한편으로그자체사물이며, 또한편으로그것은어떤다른사물을제시한다. 우리가어떤한감각을그것이사물로간주되는한, 지성에관련시킨다면이렇게지성에관련된감각안에는어떤오류도없다. 왜냐하면감각은이때다만자신의실제적인현황만을지성에게알리기때문이다. 성아우구스티누스는 참된종교에대하여 에서 오류는사물이자신을기만하는방식으로생기지는않는다. 왜냐하면사물은지각하는사람에게자기의형상만을제시하기때문이다. 라고서술한다. < > 만일진리가감각안에없다면감각안에서허위가탐구될수없다. 그렇다고감각이진리를인식하는식으로그렇게진리가감각안에있는것이아니다. 그것은감각이감각적인사물들에대해참된파악을갖는한에그런것이다. [ ] 그런데이런것은감각이사물들을있는그대로파악하는데서이루어진다. 따라서감각안에허위가존재한다는것은사물들을그있는것과는달리파악하거나판단하는데서그렇게되는것이다. 그런데감각이사물을인식하기위한것으로있다는것은사물들의유사가감각안에있는한에그런것이다.(S. th. I, q. 17, a. 2, corp.) 감각의판단오류 < > 토마스에따르면우리의감각은이렇게사물에

144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대해서잘못판단할수있다. 외적인감각의각각의지각방식은외적인감각들의적합한대상을판단하며, 이때외적인감각들은그들의대상이예컨대색채또는소리라는점에서는결코오류를범하지않는다. 감각은색채를갖고있는, 또는소리를내는대상의 무엇 과 어디 에대해기만당할수있다. 사물이사물그자체와는다르게판단될때사물에대한잘못된파악또는판단에의해우리의감각안에서오류는발생한다. < > 감각이촉발된다는것은감각의감각하는것자체다. 따라서감각들은그것들이촉발되는대로알려준다는데서, 우리가어떤것을감각한다고판단하는그판단에있어서우리는속지않는다는귀결이된다. 감각은때에따라서는사물이있는것과는다르게촉발되는데서감각은어떤때사물이있는것과는다르게우리에게알린다는것이귀결된다. 이런점에서우리는감각을통해사물에대해속는다. 그러나그것은감각하는것자체에관해서속는것은아니다.(S. th. I, q. 17, a. 2, ad 1) 지각대상들과오류 고유한지각대상 < > 우리의인식은사물과우리의감각에정초되어있다. 감각의판단에는 고유한지각대상 (sensibilia propria) 에대한감각의판단, 그리고 공통적인지각대상 (sensibilia commu- nia) 과 우연한지각대상 (sensibilia per accidens) 에대한감각의판단이있다. 고유한지각대상은그대상에상응하는하나의감각하고만관계를맺고있는대상이다. 다시말해서감각대상들자체중에서고유한감각대상이란본질적으로지각가능한대상들이며각각의감각기관이관계하고있는대상들이다. 그러므로이감각대상은그것에상응하는기관이외의다른

145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감각기관에의해서는지각되지않는다. 예를들면시각이색채와의관계에서기만당하지않듯이감각기관이나매개물에아무방해물이없다면감각은자신의고유한대상의관점에서는기만당할수없다. 오류는감각기관에존재하는방해요소에의해서오직우유적으로만생길수있다. 예를들면열이있는환자의미각은단것을쓰다고느낄수있는데이것은혀가악성점액으로덮혀있기때문이다. 이런우연한방해요소에는거리상의간격, 질병, 그리고수면이속한다. 누군가가단것을쓰다고지각하는경우뿐만아니라열병환자또는색맹도오류를범할수있다. 이오류는외적인감각의올바른기능이우연히결여된상태이다. < > 그런데감각이사물을인식하기위한것으로있다는것은사물들의유사가감각안에있는한에그런것이다. 그런데사물의유사는감각안에세가지양태로있다. [ ] 셋째 ( 세번째양태 ) 는첫째로 [ 즉직접적으로 ] 도아니고그자체로 [ 즉본질적으로 ] 도아니고우유적으로 [ 즉부수적으로 ] 되는것이다. 예컨대시각안에있는사람의유사의경우인데그것은사람으로있는한에서가아니라이색깔있는것에인간인것이우유적으로 [ 혹은부수적으로 ] 이루어지는한에그런것이다. 감각은그고유한감각적인것들에관해서는우유적으로그리고소수의경우가아니면거짓인식을갖지않는다. 즉 [ 이런예외적인경우란 ] 감각이감관의부조 ( 不調 ) 때문에적합하게감각적형상을받아들이지못하는데기인한다. 그것은마치다른수동자들이자기의부조때문에행동자들의인상을결핍된양태로받아들이는것과같다. 이렇게혀의상태가좋지않은병자들에게는단것도쓰게생각되는것이다.(S. th. I, q. 17, a. 2, corp.) 공통적인지각대상 < > 공통적인지각대상들은하나이상의감각에속하는것들이다. 이들은예를들면움직임, 정지, 숫자, 형상, 그

146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리고크기등이다. 이런것들은하나의개별적인감각에고유한것이아니라, 최소한두개의감각에공통적이다. 하나의감각이상의감각에공통적인이대상들은감각적인질 ( 質 ) 을매개로하여감각에작용한다. 예를들면지각될수있는움직임은촉각뿐만아니라시각에의해서도인식된다. 감각이예를들면눈을매개로파악되는대상의크기나또는모습에대해판단할때기만은쉽게생긴다. 따라서눈은실제로는지구만큼이나큰태양을발크기정도로판단할수있다. 이때사물에대한올바른판단을방해하는요소는거리상의간격이다. 이예에서는기만을그자체불완전한인식에서나오는오류로간주하는것이오히려적합할것이다. 외적인감각의잘못된지각에서발생하는불완전한인식은환상의 우연한기본적인오류 를, 그리고지성의판단의 우연한기본적인오류 를야기한다. 외적인감각은지성에게그자신이지각한것에대해서만알려준다. 오류는이때환상과지성안에있게되는데, 그이유는외적인감각이지각한것에대한지각상이환상에의해지성안에서사물과는다른지각상으로될수있기때문이다. 환상과지성안에놓여있는이오류는외적인감각의영역에서뿐만아니라내적인감각의영역에서도언급될수있다는것이여기에서결론으로나온다. < > 그런데사물의유사는감각안에세가지양태로있다. 그하나는첫째로즉직접적으로그리고그자체로즉본질적으로되는것이다. 예컨대시각안에는빛들의유사와다른고유한감각들의유사가있는것과같은경우다. 다른하나는그자체로, 즉본질적으로되는것이지만첫째로 [ 즉직접적으로 ] 되는것은아니다. 예컨대시각안에형상이나크기의유사와또다른공통감각들의유사가있는것과같은경우다.(S. th. I, q. 17, a. 2, corp.) 우연한지각대상

147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 > 고유한지각대상이나공통적인지각대상보다도우연한지각대상이가장기만하기쉽다. 특히사물의외양또는다른대상과이사물의외적인유사성이인간의인식을아주쉽게오류로이끌어갈수있다. 예를들어서우리가어떤사람을볼때우리는유사함에의해서그사람을인식할수있다. 그러나어떤한사람이있다는관점에서가아니라, 어떤외양을하고있는것이우연히한사람이라는관점에서그렇다. 우리는본래지각된대상에어떤다른소질이첨가되었기때문에, 즉그것이더욱근사하게규정되었기때문에우연한지각에대해말한다. < > 그러나공통감각적인것들과우유적으로감각적인것들에대해서는정상적인상태의감각에있어서도거짓 ( 오류의 ) 판단이있을수있다. 그이유는감각이그런것들에직접적으로관련되는것이아니라우유적으로관련되기때문이다. 혹은또다른것들과관련되는데에수반되어관련되는것이기때문이다.(S. th. I, q. 17, a. 2, corp.) 지각대상들의오류가능성 < > 토마스는고유한지각대상이, 최소한상응하는고유한감각이아무런제한없이작용하는한, 오류에서배제된채로있다고확신한다. 이와반대로공통적인지각대상은지각하는주체가예를들면한대상의크기나모습을너무큰간격때문에자칫올바로판단할수없는한더쉽게오류에빠진다. 허위는감각에고유한것이아니고그것은표상력에고유한것이다 라는아리스토텔레스의견해 ( 형이상학, IV, 1010 b 1-3 참조 ) 나참된것이나거짓된것은다만복합적인것들안에만있는데, 복합하는것과분할하는것은감각에속하는것이아니기

148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에감각안에는허위가존재하지않는다는견해에대해토마스는다음과같이반론을제기한다. < > 거짓이감각에고유한것이아니다. 그이유는감각이그고유한대상에대해속지않기때문이다. [ ] 그러나표상력에는허위가귀속된다. 그이유는표상력이라는것은없는사물의유사도제시하기때문이다. 따라서어떤사람이마치그것이사물자체인것처럼사물의유사에로향할때에는이런파악에서허위가초래된다. 그러므로아리스토텔레스는 형이상학 제5권에서그림자들과그림들과꿈들은거짓것들이라고한다. 그것은이런것들이유사를갖고있는그런사물들이실제로존재하지않는데에기인한다.(S. th. I, q. 17, a. 2, ad 2) 지성과허위 <9-3-1> 사물은그것이종속되는지성과의관련에의해또그자체로관련되는지성과의관련에따라단적으로허위라고할수있다. 그리고사물이그것과우유적으로관계맺고있는지성과의질서에있어서는어떤의미로서만허위라고말할수있다. 그런데자연물들은, 마치인공물 ( 人工物 ) 들이인간의지성에종속되는것처럼하느님의지성에종속된다. 그러므로인공물들은기술의형상에결핍이있는한단적으로또그자체로거짓된것 ( 가짜 ) 이라고불리운다. 따라서어떤예술가는기술의작업에결함이있을때잘못된작품을만든다고한다. 또한자연물들은우유적으로관련되는우리지성과의질서로말미암아단적으로는아니지만어떤의미로거짓된것들이라고불리울수있는것이다. 이것은두가지양태로된다. 그하나는표시된것의관점 ( 개념 ) 에따른것이다. 이것은거짓된말로나거짓된지성으로표시되거나표상된것이사물들안에서는거짓된

149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것으로불리우는것과같은경우다. 이런양태에따라서는어떤사물이든그사물에내재해있지않은것에관한한거짓된것이라고할수있다. 각사물은그것에적합한것에따라참되다고한다. 또다른하나는원인의양태에의한것이다. 이렇게자기에대해거짓견해를갖도록생겨난사물이거짓된것이라고불리운다. < > 마치사물이그고유한형상 ( 形相 ) 을통해존재를갖는것처럼인식능력은인식되는사물의유사를통해인식작용을갖는다. 따라서자연적사물은그형상에의해그사물에적합한존재에서결핍되는것이아니다. 그러나그것은어떤우유적인것들이거나부수적인것들에서는결핍될수있다. 이것은마치사람이두발을갖는다는것에서는결핍될수있지만사람이라는것에서결핍되는것은아닌것과같다. 이와마찬가지로인식능력은, 그것의유사로말미암아형상을받고있는사물과관련하여인식하는데있어서는결핍되지않는다. 그러나 [ 이럴때 ] 인식능력은그사물에수반되거나우유적인어떤것에대해서는결핍될수있다. [ ] 그런데감각은그고유감각적인것들의유사로말미암아직접적으로형상을받는것과같이지성은사물의하성 ( 何性 ) 이유사로말미암아형상을받는다.(S. th. I, q. 17, a. 3, corp.) 지성의오류가능성 지성의오류불가능성 < > 토마스는지성안에허위가존재하는가라는물음에대해지성안에는허위가존재하지않는것으로생각한다고하면서다음과같은논거를언급한다. 즉그는아우구스티누스의다음과같은견해, 즉틀리는 ( 속는 ) 모든사람은자기가틀리고 ( 속고 ) 있는것을인식하지못한다는견해를인용한다. < > 사물의하성 ( 何性 ) 즉본질이지성의고유대상이

150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니까이이유때문에우리가어떤것을고유하게 [ 본래적의미로 ] 인식한다고하는것은우리가그것을 사물이무엇인가 에까지환원시켜그것에대해판단하는경우다. 이것은예컨대그안에허위가성립되지않는논증들에있어서의경우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속고있는모든이는그안에서속고있는그것을인식하지못한다. 라는말은그런의미로알아들어야할것이고지성의어떤작용에있어서도사람이속지않는다는그런의미에서는아닌것이다.(S. th. I, q. 17, a. 3, ad 1) 지성의인식 < > 지성은기본원리들에관해항상올바르다. 지성이이런기본원리들에관해틀리지않는다는것은지성이 사물이무엇인가 즉본질에관해틀리지않는것과같은이유에서다. 지성이정확한판단을내릴수없는경우가있다. 예를들면수면중에지성의판단은방해받는다. 우리인식의출발점인감각은수면중에마비되어있기때문에수면중에는지성이완전한판단을내릴수없다. 마치수면중에우리가기만당하듯사물의상을그상이사물자체인듯이우리가간주할때우리는기만당한다. 그러므로우리는판단이옳을수도있고틀릴수도있다고말할수있다. < > 지성은사물이무엇인가에관해서는속지않는다. 그것은마치감각이그고유감각적인것들에대할때와마찬가지다. 그런데지성은복합함에있어서혹은분할함에있어서속을수있는데그것은지성이그것의하성을인식하는사물에그사물을수반하지않는어떤것이거나그사물에대립되는어떤것을귀속시킬때이다. 이렇게지성은이런류의것을판단하기위한입장과감각이공통감각적인것들이나우유적으로감각적인것들을판단하기위한입장은같은것이다. [ ] 지성안에허위가존재할수있는것은다만지성의인식이허위이기때문만이아니라지성이허위를인식하기때문이다. 이점은진리를인식하는경우와마찬가지다. 그러나감각안에는인

151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식되는것으로서의허위가존재하지않는다. [ ] 그런데지성의허위는그자체로서는지성의복합에관해서만있는것이니까사물이무엇인가즉본질을인식하는지성의작용에있어서는우유적으로허위가있을수있다. 그것도거기에지성의합성이섞여있는한에그럴수있다. 그리고이것은두가지양태일수있다. 그하나는지성이한사물의정의를다른것에귀속시키는경우다. 예컨대원의정의를사람에게귀속시키는경우다. 따라서한사물의정의는다른사물에대해서는허위다. 다른하나는동시에 [ 하나로 ] 묶어질수없는정의의부분들을지성이서로복합시키는경우다. 이렇게정의는어떤사물과의관련에서만허위일뿐아니라그자체에있어서도허위다. 예컨대지성이 네발 ( 足 ) 의이성적동물 이라는정의를형성한다면지성은이렇게정의함으로써거짓이다. 그런데그것은지성이 어떤이성적동물은네발이다 라는복합을형성하는데있어서허위이기때문이다. 이런것때문에지성이단순하성들을인식하는데있어서거짓일수없다. 그러나이때지성은진 ( 眞 ) 이거나전적으로아무것도인식하지못하는것이다.(S. th. I, q. 17, a. 3, corp.) 진리와허위 진리와허위의관계 < > 진 ( 眞 ) 과위 ( 僞 ) 는대립하는것이고대립하는것들은같은 ( 동일한 ) 것에관한것이니진리가먼저발견되는바로거기서허위에대해물어야한다는것은필연적이다. 사실사물들안에는지성에로의질서에의해서가아니면진리도허위도있는것이아니다. < > 진 ( 眞 ) 과위 ( 僞 ) 는모순된것들로서대립된다. 그것은긍정과부정과같은것이아니다. [ ] 부정은어떤것을책정 ( 措定 ) 하지도않고또그것 ( 부정 ) 의어떤주체를규정하지도않는다. 이때문에부정은유 ( 有 ) 에대해서와마찬가지로비유 ( 非有 ) 에대해서도말할수있다. 예컨대 보지않는것 과 앉지않는것 과같은경우등이다. 그런데

152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결여는어떤것을책정하는것이아니며자기의주체를규정한다. 그것은주체안에서의부정이다. [ ] 사실 소경 은원래보도록태어난것에대해서만말하는것이다. 그런데모순된것은어떤것을책정하는것이며주체를규정하는것이다. 흑 ( 黑 ) 은색깔의일종이다 그런데위 ( 僞 ) 는어떤것을책정한다. 사실위 ( 僞 ) 는 [ ] 없는어떤것을있는것으로또는있는것을없는것으로말하거나보는데에기인한다. 이것은마치진 ( 眞 ) 이사물의적합한개념을주는것과같이위 ( 僞 ) 는사물의부적합한개념을주는것이다. 따라서진 ( 眞 ) 과위 ( 僞 ) 는모순된것들이라는것이명백하다.(S. th. I, q. 17, a. 4, corp.) 진리와허위의장소 진리의장소 < > 선이욕구의목표로서사물안에, 그리고욕구하는자의외부에놓여있는반면참된것은인식함의목표로서인식자체안에놓여있다. 선과악은사물안에있고진리와거짓은정신안에있다. 욕구는인간의내부에서외부의사물로나아가며인식은이와반대로외부에서내부로들어온다. 행위에정향해있는이성의인식내용은행위를위한주도개념이다. 우리의인식은지각에의해형성되며지각상은지성안에보존된다. 지성이감각들의인식을기반으로감각적으로지각가능한사물을파악하는것에서판단이이루어진다. 이상이옳은것인가틀린것인가를판단하는것이지성의본래과제이다. 지성의고유한작용이판단의근거에놓여있는곳에오류가능성역시놓여있다. 왜냐하면판단함에서지성역시오류를범할수있기때문이다. < > 사물들안에있는것은사물의진리이고파악된것으로있는그것은지성의진 ( 眞 ) 이다. 그러니지성안에제일먼저진리가있다. 따라서허위는파악된것으로서존재하지않는그것이다.

153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존재하는것을파악하는것과존재하지않는것을파악하는것은모순된것이다.(S. th. I, q. 17, a. 4, ad 1) 허위의장소 < > 외적인감각은지각의대상을자신이받아들인대로직접전달한다. 외적인감각의인식은불완전하기때문에그것은판타지의우연한오류를야기할수있다. 인식은다만우연에의해서, 또는자연에속하는결함에의해서만잘못된인식일수있다. 마치도덕적인질서에서벗어나는인간의행위가도덕적인잘못을제시하듯이, 인식은이결함에의해서자신의자연적인질서에서벗어나며이로써지성의오류가발생한다. 지성이가장보편적인개념들을, 그리고이개념들로써최초의보편적인명제들을형성하는한지성의모든오류는배제되어있다. 이에반해엄밀한결론이무시될때명제에서유도되는판단의관점에서지성의근본적인오류가있을수있다. 판타지는다양한근본적인오류를범할수있는데, 왜냐하면판타지는부재하는대상들을제시하기때문이다. < > 위 ( 僞 ) 는그것에모순되는진 ( 眞 ) 안에기반을갖는것이아니다. 이것은마치악이그것에모순되는선안에기반을갖지않는것과같다. 그러나그것은그것이종속되는것 ( 주체 ) 안에기초를갖는다. 이것은두경우에다같이이루어진다. 그이유는진 ( 眞 ) 과선 ( 善 ) 은공통된것들 [ 초월적인것들, 즉모든유 ( 有 ) 에공통된것들 ] 이고유와전환되는것들이기때문이다. 따라서모든결여는유인주체안에기초를갖는것과같이모든악은어떤선안에기초를갖는다. 또한모든위 ( 僞 ) 는어떤진 ( 眞 ) 안에기초를갖는다.(S. th. I, q. 17, a. 4, ad 2).

154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참 고 문 헌 Thomas von Aquin : Summa Theologiae. Cum textu et recensione Leonina. Cura et Studio P. Caramello. Leonina. Romae 1882 sqq. 토마스아퀴나스 : 신학대전 ( 정의채옮김 ), 서울 : 성바오로출판사 / 바오로딸, 1985-

155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발행일 2004년 6월 10일발행인서울대학교철학사상연구소 , 서울시관악구신림동산 philinst@plaza.snu.ac.kr 전화 : 02) 팩스 : 02) 출판도서출판관악 02) ,

156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3 권제 10 호

157

- 4 -

- 4 - - 4 - Abstract - 5 - - 6 - - 7 - 국문요약 - 8 - - 9 - 제목차례 Abstract ----------------------------------------------- 5 국문요약 ---------------------------------------------- 8 서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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