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겨나면서 민족어 란 용어가 등장하였다. 오늘의 학술대회 발표 제목에도 민 족어 란 용어가 보인다. 민족어의 수호와 발전 (고영근, 제이앤씨, 2008)의 민족어 는 국어, 한국어, 조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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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홍 윤 표 (연세대학교) 1. 머리말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동향 이란 주제를 발표자에게 제시한 것은 발 표자에게 통일에 대비하여 북한어를 어떻게 연구하여야 할 것인가를 제안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통일에 대비한다 는 뜻은 무엇일까? 통일을 위한 대비 보다 는 다음 단계의 대비, 즉 통일이 되었을 때를 상정하고 그때에 국어를 연구할 적 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뜻할 터인데, 통일 을 위해 국어학계에서 북한어를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를 언급하는 것보다 훨씬 어 려운 주제로 생각된다.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문규범을 통일시키는 문제, 학술교류를 활성화시키는 문제, 국어문제에 대해 남북이 공동으로 연구하는 제, 전문용어를 통일시켜 통일되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시키는 문제, 남북이 공동으로 언어조사를 실시하는 문제, 겨레말큰사전 처럼 남북이 공동으 로 국어사전을 편찬하는 문제 등등 매우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할 수 있지만 통일 후를 대비하여 북한어를 연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일은 아무래도 발표자에게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발표자는 통일 시대를 여는 북한어 연구 방법 이란 아마도 남북 분단 상태에서 북한어에 대한 연구가 충분치 않으니 현재 처해 있는 북한어 연구에 대 해 그 방향을 올바로 설정하는 방법을 제시하라는 의미일 것으로 판단된다. 오늘 발표는 이러한 시각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1) 2. 한국어의 범위 최근에 남한어만 연구하지 말고 전세계의 국어를 연구하여야 하다는 명제가 생 1) 이 발표는 2006년 한겨레신문사에서 주관한 국어발전과 신문의 사명 발표회에서 발표한 남북 한 언어 통합 방안 과 2013년 한말연구학회에서 발표한 남북한 언어의 통합적인 연구 의 두 발 표문을 재정리하고 수정 보완한 것이다

2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겨나면서 민족어 란 용어가 등장하였다. 오늘의 학술대회 발표 제목에도 민 족어 란 용어가 보인다. 민족어의 수호와 발전 (고영근, 제이앤씨, 2008)의 민족어 는 국어, 한국어, 조선어, 표준어, 문화어, 고려어 등 관점에 따라 달 리 불리는 우리말을 포괄하는 뜻으로 쓴 것이다. 민족어라는 말은 현재 남한과 북한, 그리고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우리말을 지 칭할 때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고육지책으로 제시한 용어로 보인다. 남한에서는 한국어 (문자 명칭은 한글 ), 북한에서는 조선어 (문자 명칭 은 조선글 ), 중앙아시아에서는 고려말 (문자명은 고려글 )이라고 부르 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국어 는 남한어를, 조선어 는 북한어와 중국 소수민 족인 조선족의 언어를 지칭하기도 한다. 2) 이 중 어느 용어도 남북이 동시에 인정 할 수 있는 용어가 되지 못하여 민족어 란 용어가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다양한 명칭들을 통일하려고 해도 그 이견을 좁히기가 어렵자, 이를 총괄하는 명 칭으로 민족어 라고 지칭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족어 란 용어는 우리 민족 내부에서 부르는 명칭일 뿐이다. 세계의 다른 나라에서는 사용하지 못 하는 명칭이다. 그렇다고 한 민족어 란 말을 쓰기도 어렵다. 한 이란 형태 는 북한에서 극구 반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사용되고 있는 영어 를 다른 명칭으로 부르지 않듯 이,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우리말을 다른 명칭으로 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미국 에서 사용되고 있는 언어는 영어 또는 미국영어 이지 미 국어 가 아니듯이,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우리말은 한국어 일 뿐이다. 그 래서 남한에서 사용되는 한국어, 북한에서 사용되는 한국어 등일 뿐이다. 그 렇다고 중국 연변대학교에서처럼 조선어ㆍ한국어 란 말을 쓰기도 어렵다. 연변 대학교의 단과대학인 한국학 대학 의 명칭이 조선학ㆍ한국학 학원 이어서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 국어( 國 語, national language)는 원래 국가어( 國 家 語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공용어( 公 用 語 )를 말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국어는 한국어 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국어 와 한국어 가 공존하고 있는데, 국어 란 말은 한국어 를 우리의 처지에서 지칭하는 말이다. 한국 이란 단어는 대한민국 의 약자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북한에서 2) 중국 동포 사회에서는 한국 은 남한 을, 조선 은 북한 을 지칭하는 용어로 굳어진지 오래다. 남북한 어느 편에서도 이러한 분단국가 이름을 고착시키는 데 우려를 표명하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학술발표장에서는 이 한국어 와 조선어 를 피하기 위해 표준어 와 문화어 로 지칭하기 도 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3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한 이란 용어를 극구 회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한국 은 실은 三 韓 國 의 약자이다. 그래서 한국 이란 단어는 중국의 史 書 에서 일찍부터 사용되어 왔던 단어다. 예컨대 陳 壽 ( )가 편찬한 三 國 志 魏 志 東 夷 傳 에 韓 國 이란 단어가 여러 번 쓰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辰 韓 在 馬 韓 之 東 其 耆 老 傳 世 自 言 古 之 亡 人 避 秦 役 來 適 韓 國 馬 韓 割 其 東 界 地 與 之 (진한은 마한의 동쪽에 있다. 노인들이 세상에 전하기를 스스로 옛날에 진 역을 피하여 도망 온 사람들이 한국에 왔다. 마한이 그 동쪽 경계의 땅을 그들에 게 나누어 주었다. 고 말했다.) 從 郡 至 倭 循 海 岸 水 行 歷 韓 國 乍 南 乍 東 到 其 北 岸 狗 邪 韓 國 七 千 餘 里 ) ((대방)군 으로부터 倭 에 이르기까지는 海 岸 을 따라 물길로 가서 韓 國 을 거치고, 남쪽으로 갔다가 또 동쪽으로 가면 狗 邪 韓 國 의 북안에 이르는데 거리가 7천여리이다.) ( 狗 邪 韓 國 : 지금의 김해 지역으로 해석됨) 이러한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우리말은 그 공동 명칭 이 한국어 이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문자명도 한글 이어야 한다. 한글 이 한국의 글 이라고 해석하여 이를 회피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어 연구는 한국어 연구다. 따라서 국어 연구의 범위는 전 세계에서 시용되고 있는 한국아를 포괄하여야 한다. 문제는 남북이 우리말의 명칭을 한국어 로 통일시키는데 합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임시방편으로 코리안(Korean)이란 말을 사용한 적도 있다. 그러나 코리 안 은 국어 어휘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우리말에 대한 명칭의 역사는 여러 단계를 거쳐 왔다. 우리 민족의 말은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려 왔다. 고려 시대에는 高 麗 話 란 용어가 쓰이었다. 李 火 者 來 了 兩 三 番. 也 見 達 達 說 達 達 話 見 一 般 火 者 說 高 麗 話 見 漢 兒 說 漢 兒 話. 這 般 打 細. 呵 怎 中 我 如 今 强 如 恁 來 打 細 我 這 裏 兩 三 處 折 了 四 五 萬 軍 馬? < 高 麗 史 44 卷, 世 家 44, 恭 愍 王 22:7 壬 子 > 그리고 조선시대에 와서는 훈민정음 해례본 에 國 之 語 音 이외에 이미 國 語 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4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半 舌 有 輕 重 二 音 然 韻 書 字 母 唯 一 且 國 語 雖 不 分 輕 重 皆 得 成 音 若 欲 備 用 則 依 脣 輕 例 ᄋ 連 書 ᄅ 下 爲 半 舌 輕 音 舌 乍 附 上 齶 <훈민정음 해례본, 합자해> ㅡ 起 ㅣ 聲 於 國 語 無 用 兒 童 之 言 邊 野 之 語 或 有 之 當 合 二 字 而 用 如 之 類 <반설음에도 경 중 두 가지 음이 있으나, 중국 운서의 자모에서는(이를 구별하지 않 고) 하나로 하였고, 또한 국어(글자)에서도 경 중을 나누지 아니하나 모두 소리를 이룰 수 있다. 그러니 만약에 갖추어서 쓰고 싶으면 순경음(글자)의 예를 좇아 ㅇ를 ㄹ의 아 래에 이어 써서 반설경음(글자)을 만들고 혀를 잠깐 웃잇몸에 닿도록 해서 발음한다. ㅣ음이 앞에 와서 음이나 ㅡ음과 결합된 음(중모음)은 국어에서 쓰이지 않으나 아이들 말이나 변두리 시골말에는 간혹 있으니 마땅히 두 글자를 합하여 써서 따위와 같 이 한다>(강신항(1987), 증보판 훈민정음 연구,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그러나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이 국어란 단어는 우리 민족의 말을 지칭하는 뜻 으로 계속 사용되지 않고, 중국의 문헌명 으로서의 국어 를 사용하여 왔다. 중국에서 사용하던 국어 는 대부분 나라의 언어란 뜻이 아니라 문헌 이름을 지 칭한다. 즉 春 秋 戰 國 時 代 의 역사를 國 別 로 기록한 책이다. 원래 左 丘 明 이 撰 했던 것인데 뒤에 韋 昭 ( 吳 )와 宋 庠 ( 宋 ) 등이 解 와 輔 音 을 붙여 明 代 이래로 續 刊 되었 다. 또한 16세기부터( 번역노걸대 ) 高 麗 ㅅ말 ( 高 麗 言 語 )이 쓰이었고, 이것은 17 세기말까지도 그대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노걸대언해 (1670년)에도 그대로 나 타난다. 이제 됴뎡이 텬하를 一 統 야 겨시니 셰간애 노니 漢 人 의 마리니 우리 이 高 麗 ㅅ 말 소믄 다믄 高 麗 ㅅ 해만 거시오 義 州 디나 中 朝 해 오면 다 漢 語 니 아뫼나 마를 무러든 답디 몯 면 다 사 미 우리를다가 므슴 사 사마 보리오 <번 역노걸대,상,6a> 이제 朝 廷 이 天 下 一 統 여시니 셰간에 거슨 한말이니 우리 이 高 麗 ㅅ 말은 다 만 高 麗 ㅅ 만 고 義 州 디나 漢 ㅅ 오면 다 한말이라 아믜나 말을 무러든 답디 못 면 다 사 이 우리 다가 므슴 사 을 사마 보리오 <노걸대언해, 상,5a> 그러나가 18세기에 와서 고려ㅅ말 은 朝 鮮 ㅅ말 로 바뀌게 된다. 노걸대 언해 (1670년)에서 高 麗 ㅅ말 이라 지칭하던 것이 朝 鮮 ㅅ말 ( 朝 鮮 話 )로 바뀌 게 된다. 이제 朝 廷 이 天 下 一 統 여시니 간 곳마다 거시 다 이 한말이오 우리 이 朝 鮮

5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ㅅ 말은 다만 朝 鮮 ㅅ 만 고 義 州 지나 中 國 ㅅ 가면 다 이 한말이라 만일 사 이 구 말을 무러든 니 지 못 면 다 사 이 우리 다가 므슴 사 으로 보리 오 <노걸대신석언해, 상,6b> 그러다가 국어 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894년 갑오년 11월 21일에 공포된 公 文 式 에 관한 勅 令 14조( 法 律 勅 令 總 以 國 文 爲 本 漢 文 附 譯 或 混 用 國 漢 文 )를 통해 우리 문자가 國 文 으로 정식 명칭으로 불리게 되고 이후 1907년에 學 部 안에 國 文 硏 究 所 가 개설되자, 이에 따라 우리말인 조선어 를 국어 또는 국문 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봉운( 李 鳳 雲 )의 국문졍리 (1897)이나, 주시경( 周 時 經 ) 선생이 조직한 국문동식회 ( 國 文 同 式 會 ), 新 訂 國 文 (1905년), 이능화의 國 文 一 定 意 見 (1906년), 독립신문에는 모두 국문 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 등이 그 당시의 현상을 보여 준다. 그리고 그 당시에 간행된 많은 문법책들이 그 러한 제목을 붙이고 있었다( 國 文 綴 字 捷 徑 (1908년), 주시경의 국문문법 (1905년 경 필사) 등). 그리고 國 語 나 韓 語 를 썼던 책들도 간행되게 되었다. 주시경 선생의 대한국어문법 (1906년), 국어문전음학 (1908년), 고등국어문전(1909년경 油 印 ), 김희상의 初 等 國 語 語 典 (1909년), 안영중의 韓 語 (일본 오오사까에서 간행, 1906년) 등이 그러한 예들이다. 그러나 국문 과 국어 는 모두 조선어 로 바뀌게 된다. 유길준의 조선 문전 (1906년)이 대표적이고 그리고 1910년 4월에 간행된 주시경 선생의 國 語 文 法 은 아듬해 재판 때에는 朝 鮮 語 文 法 으로 바뀌게 되었다. 일본은 대한제국 이란 우리나라의 국호를 인정하지 않고 새 식민지의 이름을 조선 이라고 하였 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써 왔던 국어 는 일본어 를 지칭하는 것으로 하여 각종 국어 교과서는 일본어 교과서를 지칭하고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과서는 조선어 교과서로 지칭하게 되었다. 한국어 라는 용어는 沈 宜 麟 이 편찬한 朝 鮮 語 辭 典 (1926년)에도 등재되어 있 지 않으며, 문세영의 조선어사전 (1938년)에도 조선말 (우리가 늘 쓰는 한글 로 된 말, 朝 鮮 語 )이란 표제항은 있어도 한국어 란 표제항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한국 (국호를 대한으로 개칭하였던 조선)이란 표제어는 등장하고 있다. 그러니 조선총독부에서 편찬한 조선어사전 (1920년)에도 한국어 가 등재되어 있을 리가 없다. 한국 만 合 倂 前 의 朝 鮮 으로 제시되어 있을 뿐이다. 대신 한문 ( 韓 文 )이 등재되어 있는데, 언문과 같다 는 기술이 있다

6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한국어 대신에 등장한 것이 우리말 이다. 최현배의 우리말본 (첫재매), 1929년), 문교부에서 간행한 우리말 도로찾기(1948년), 정인승의 표준우리말본 (1955년) 등이 그러한 것이다. 한국어 의 등장은 아주 최근의 일로 보인다. 아마도 외국어와 대비하는 경우 에 붙인 명칭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개 1960년대 중반에 한국어 라는 이름을 붙인 논문들이 등장하는 것이 그러한 추측을 가능케 한다. 국어( 國 語, national language)는 원래 국가어( 國 家 語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공용어( 公 用 語 )를 말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국어는 한국어 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국어 와 한국어 가 공존하고 있는데, 국어 란 말은 한국어 를 우리의 처지에서 지칭하는 말이다. 한국학 을 국학 이라고 지칭하는 것과 동일하다. 물론 한국어 를 반드시 국어 라고 지칭해야 옳은지, 또는 그 역 으로 국어 를 반드시 국어 라고 해야 옳은지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남북 학자들이 모여 고려어 라는 말을 제안한 적 도 있었다. 고려 에서 코리아 가 발생하였기 때문이다(고려 + -a). 그러나 한국어가 우리에게 가장 알맞고 합리적이다. 한국어 라고 해도 이 명칭은 잠정적이다. 실은 남과 북이 통일되었을 때의 국호에 따라 그 명칭은 재조정될 것이기 분명하다. 그렇다고 지금부터 통일된 국 가의 국호부터 논하는 일은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부터 마시는 격 이 될 것이다. 한글 에 대해서는 남북 학자들이 모여 정음 이라는 용어 를 사용하자는 제안이 있었으나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을 뿐만 아니라 남북 의 당국자들은 이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그냥 논의로 그쳐 버린 결과가 되 었다. 3. 북한어의 개념 남한어, 북한어 라는 이름은 방언이나 지역어의 범주에서 벗어난 명칭이다. 방언이나 지역어는 한 언어가 지역적으로 분화된 현상을 말하는 것인데, 남한 어 나 북한어 는 지역적으로 분화된 국어를 지칭하지만, 방언이나 지역어의 개념으로 쓰이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 이름은 학술적으로 정립된 용어는 아니 면서도 실제로는 널리 쓰이고 있다. 한 언어의 분화이면서도 그 분화의 요인이 국가나 민족의 분단 이라는, 언어학적으로 전혀 정의되지 않은 명칭으로 사용

7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되고 있는 것이다. 민족이나 국가가 분단 또는 분열되면서 분단 또는 분열된 지역에서 사용하는 언 어에 대한 이름을 붙인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쉽게 분단된 지역의 이름을 붙 여 남한어, 북한어 라고 부른 것으로 보인다. 남한어, 북한어 란 말은 남과 북이 분단된 뒤에 남한에서 생겨난 용어이어서 그 사용의 역사는 짧다. 그래서 남한어, 북한어 는 단순히 남한 지역에서 쓰 이는 말, 북한 지역에서 쓰이는 말 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동포 사회에 서는 이전에 남조선어, 북조선어 가 사용되다가 최근에는 아예 한국어, 조선어 로 굳어져 버렸다. 그렇지만 북한어 란 말의 의미는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다. 남과 북이 분단되 기 이전에 북한 지역에서 쓰이는 말은 북한어 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북한어 는 분단된 뒤의 북한 지역에서 쓰이는 말 로 쓰이는 것 같지만, 엄 밀히 검토해 보면 또 그렇지도 않다. 반딧불 (벌레 이름)을 북한의 일부 지역 에서(양강도) 에디벌레 라고 한다고 해서, 그리고 수수 를 가내수끼 (함 북)라고 한다고 해서, 에디벌레 와 가내수끼 를 북한어 라고 하지는 않 는다. 이 말들은 북한 방언 이라고 할 뿐이다. 대신에 북한에서 도넛 은 가락지빵 이라고 하고, 전업주부 를 가두녀성 3), 양배추 를 가두배 추 4) 라고 하는데, 이 말들은 북한 방언 이라고 하지는 않고, 북한어 라고 한다. 가락지빵, 가두녀성, 가두배추 는 분단 이전부터 있었던 말이 아니라, 그 이후에 만들어진 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한어 는 분단 뒤에 북한에서 새로 만들어 쓰는 말 로 인식하기 쉽다. 그런데 실제로 북한에서 쓰이는 말 중에 남한의 말과 다른 뜻을 가지고 있는 말들도 북한어 라고 하기도 한다. 예컨대 북한에서 일 없다 는 초연하다, 괜찮다 란 의미를 가지고 쓰이거나, 바쁘 다 가 힘에 부치거나 참기 어렵다 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이 비록 15세 기부터 우리말에서 쓰이던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북한어라고도 한다. 그래서 북한어는 1 북한 지역에서 쓰이는 말 2 분단 후에 북한 지역에서 쓰이 는 말 3 분단 후에 북한에서 새로 만들어낸 말 4 남한의 말과 다른 뜻을 가지고 3) 가두녀성 은 街 頭 女 性 이다, 그러나 이때의 街 頭 는 북한에서 기관 이나 직장 에 대비하여 살림집 이 있는 지구(장소), 곧 살림집 지구 를 지칭한다. 그래서 살림집 에서 살림하는 여성을 가두녀성 이라고 하는 것이다. 4) 가두배추 의 가두 는 중국어 차용어 大 頭 의 변화된 발음이다. 이 발음은 다두 인데 가두 로 변화한 것이다. 아직도 연변 지역이나 북한 지역에서 다두배추 가 흔히 사용된다. 머리가 큰 배 추란 뜻이다

8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있는 말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북한어 까지도 수록범위에 넣은 국립국어원 편찬의 표준국어대사 전 에서는 북한어 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을까?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사전에 서 북한어 란 올림말은 찾을 수가 없다. 일러두기 의 수록범위 에 분명 히 표준어를 비롯하여 북한어, 방언, 옛말을 두루 수록하였으며 흔히 쓰는 비표 준어도 올렸다 고 하였는데, 북한어 란 단어는 사전에서 찾을 수가 없는 것이 다. 이것은 다른 사전들도 예외는 아니다. 북한어 란 단어를 올린 국어사전이 거의 없는 것이다. 최근에 인터넷에서 검색이 가능한 개정판의 표준국어대사전 에서는 북한 어 를 남북으로 분단된 대한민국의 휴전선 북쪽 지역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가 리키는 말 이라고 간단히 풀이하고 있다.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에는 국토 분단 이후 북한에서 쓰는 말 이란 뜻풀이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남한어 항목에는 남북으로 분단된 대한민국의 휴전선 남쪽 지역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가리키는 말 이란 뜻풀이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 의 일러두기 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어서, 북한어 의 개념을 유추할 수 있다. 북한어는 <조선말 대사전>(1992)에 수록된 단어 가운데 남한에서 쓰임이 확인되 지 않은 단어와 어문규정의 차이로 달리 표기하는 단어를 편찬원칙에 따라 선정하 여 수록하였다. 남한에서 쓰는 단어라도 북한에서만 쓰는 용법이 있다면 북한어 뜻풀이를 덧붙였다 표준국어대사전 에서 북한어 란 1 남한에서는 쓰이지 않는 말 2 어문규 정의 차이로 남한과 달리 표기하는 말 3 남한과 뜻이 다른 말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북한어 의 개념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암시하고 있는 북한어 의 개념을 종합한다면 다음과 같이 될 것이다. 1 북한 지역에서만 쓰이고 남한 지역에서는 보이지 않는 말 2 남북 분단 후에 북한 지역에서 새로 형성되거나 만들어낸 말 3 남한의 단어와 형태는 동일하지만 뜻을 달리하여 쓰이는 말 4 어문규정의 차이로 남한과 달리 표기되는 말

9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그런데 일반인들은 북한어 가 모두 김일성 주체사상이나 사회주의 사상을 선 전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과장된 것이 다. 일부 단어의 뜻풀이에 그러한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단어만을 북한어라고 한다면 북한어 어휘수는 몇 개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소 위 남한어에도 그러한 단어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발표자는 남한어 와 북한어 를 통일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발표자는 남북한 언어의 동질성 회복을 위하여 라거나 남북한 언어의 이질성 극복을 위하여 라는 주제들에 대하여 반감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은 경상도 전 라도 말의 동질성 회복을 위하여 나 경상도 전라도 말 이질성 극복을 위하여 란 말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민족과 국가는 통일의 대상이지만, 언어는 통일의 대상이 아니다. 언어의 어문 규범과는 다른 것이다. 따라서 발표자가 생각하는 남한어 와 북한어 의 개 념은 오히려 더 큰 의미를 지닌 용어로 쓰고자 한다. 즉 남한어와 북한어란 현재 남한과 북한에서 쓰이는 국어를 말하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의 남한 지 역어와 북한 지역어도 각각 다른 언어가 아니라, 한 언어의 방언형인 것이며, 그 래서 남북한의 언어는 통일의 대상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발표의 북한어 는 북한 지역어 란 의미로 사용하고자 한다. 북한 지역어 란 남북으로 분단된 휴전선의 북쪽에서 사용되는 지역어 를 말 한다. 4. 남북한 언어 차이와 그 배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의 언어와 북한의 언어가 이질화되었다고 계속 주장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북이 분단되기 이전에 국어학자들은 남한 지역과 북한 지역의 국어는 방언의 관점에서 분류ㆍ기술ㆍ설명하여 왔다. 그렇다고 국어의 방언을 남 한 방언과 북한 방언으로 크게 구분하지는 않았었다. 단지 도별로 함경도 방언, 평안도 방언 등으로 구분하였을 뿐이었다. 그러던 것이 남과 북의 언어가 차이가 있음을 인식하게 된 것은 분단 이후, 한참 이후의 일이었다 한국전쟁이 끝 나고 1970년대에 남북이 접촉하면서(7.4 공동성명 발표 및 남북 적십자회담 등), 회담장에서 시중들던 북한 여성에게 아가씨 라는 호칭을 썼더니, 접대부 라 고 불러 달라고 하는 말이 전래되면서, 남북의 언어가 달라졌다는 소문이 크게 나 돌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6.25 한국전쟁 이후 남한에서도 그 이전에는 흔히 사용

10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하여 왔던 동무, 인민 등의 단어가 사라지게 되었다. 만약에 이러한 단어를 쓰는 사람이 있다면 당국에 신고할 대상이 되었다. 즉 간첩으로 인정하는 중요한 증거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계속 남과 북의 언어 차이는 과장되어 갔다. 반 공 이데올로기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북한의 언어, 즉 북한어가 이용되기도 하 였다. 발표자는 학술회의나 겨레말큰사전 편찬을 위해 북한 학자들과 수많은 만남을 가졌었으나 의사소통에 장애를 받은 적은 거의 없다. 오히려 경상도나 전라도 지 역어 사용자와 만났을 때 의사소통의 장애를 받은 편이 더 많았다. 그렇다면 남과 북의 언어는 과연 얼마나 차이가 있는 것일까? 한 언어 안에서 두 지역의 언어가 차이가 있다고 하는 데에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 ➀ 언어학적으로는 언어체계에 차이가 있음을 의미한다. 즉 음운체계, 문법체 계, 어휘체계 등에 차이가 있을 때 두 지역어는 차이가 있다고 하고 그것을 방언 이라고 한다. 특히 지금까지 중부방언, 동남방언, 서남방언 등의 방언 이라고 하는 개념이 바로 언어체계가 달라졌을 때에 일컫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이러한 개념은 별로 의미가 없다. 일반인들이 두 지역어가 다르다는 결론을 내리 기 위해 언어체계를 검토한 적이 없으면서도 말이 다르다고도 하는 것이다. ➁ 그 지역어의 억양 등의 특색이 다를 때 그 말이 다르다고 한다. 우리가 북한 사람들이나 북한 출신의 말을 듣고 북한말이라고 하는 것은 곧 그들의 말씨를 통 해 인식하는 것이다. ➂ 그 지역어의 어휘가 서로 다를 때, 그 지역어가 다른 지역어와 다르다고 인 식한다. 그래서 표준어와 다른 어휘를 사투리 라고 하여 사투리가 심하다 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막는 것은 주로 어휘다. 그래서 어휘 가 다르거나, 그 어휘의 의미가 서로 다를 때, 우리는 두 지역어가 차이가 난다고 한다. 남북 언어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경우에도 대개 이 세 번째의 경우이다. 그래서 남한어, 북한어란 말은 주로 그 어휘가 남한에서 쓰이는 것인가 북한에서 쓰이는 것인가를 기준으로 하여 부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한과 북한의 어휘는 얼마나 다른 것인가? 이 문제는 남한어와 북한 어의 어휘가 형성되는 과정을 검토해 보아야 알 수 있는 일이다. 어느 어휘가 형성되는 경우는 몇 가지가 있다. ➀ 어휘가 생성되는 경우이다. 이것은 자연발생적으로 어휘가 만들어지는 경우 인데, 이때에는 어느 한 개인이 쓰기 시작했던 것이 널리 알려져서 모든 사람들의

11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동의 아래 한 언어의 어휘로 정착되는 경우이다. 대부분의 어휘들은 이러한 방법 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렇지만 전혀 새로운 어휘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에 있었던 형태소들을 결합하여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컨대 서양에서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면, 기존에 있었던 사물의 명칭에 양( 洋 ) 이나 서양 ( 西 洋 )이 라는 접두사를 붙여 만든 어휘들이 널리 통용되어 양복, 양말, 양재기, 양철. 양초, 생철(서양철) 등처럼 국어 어휘로 정착된 것들이 많은데, 이제 양 의 의미를 의식하지 못한 채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➁ 인위적으로 어휘를 만드는 경우이다. 이것은 대체로 관련 단체나 국가기관 (예컨대 국립국어원 등)이 제정하여 보급하는 것이다. 상당수의 전문용어나 학술용어들이 이에 해당할 것이다. 갓길, 말뭉치, 말모둠, 먹거리 등이 대표 적인 예일 것이다. ➂ 외국어에서 어휘를 차용하여 쓰는 경우이다. 대부분이 외국어를 음차하여 들 여온다. 어느 것은 국어로 정착하기도 하고 어느 것은 외국어로 남아 유행어처럼 쓰이다가 사라지곤 한다. 딴따라, 컴퓨터, 와인, 알바 등이 정착된 예들이다. ➃ 어휘를 순화하여 또는 다듬어서 만드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외국어 또는 외 래어로 쓰이는 것을 우리 고유어로 바꾸어 대치시키는 것인데, 일제 강점기에 들 어온 일본어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목적으로 순화시킨 경우와 최근에 영어로 들어 온 말들에 대한 표준화 내지는 순화 차원에서 다듬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컨 대 인터체인지 를 나들목 이라고 다듬어서 성공하였고, 북한에서도 엘리 베이터 를 승강기, 에스컬레이터 를 계단 승강기 라고 하여 대치시켜 성공하고 있다. ➄ 어휘의 형태는 그대로 있되, 어휘의 의미가 변화하는 경우이다. 북한에서 동무 가 늘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 이란 뜻에서 노동계급의 혁명위업을 이 룩하기 위하여 혁명대오에서 함께 싸우는 사람을 친근하게 이르는 말 이란 뜻으 로 변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어휘가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에는 그 어휘가 만들어지는 일정한 규 칙, 즉 조어법이 적용되고 또 검증된다. 그래서 이렇게 만들어진 어휘들은 그것이 지역적인 특색을 지니고 있어도 다른 지역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컨대 전라도 어느 지역에서 깍두기 를 똑딱지 라고도 하는데, 이 말을 들 은 사람은 무를 깍둑깍둑 썰었다는 의미와 연관시켜 똑딱똑딱 썰었다는 의미를 연상하게 될 것이며 또한 짠지, 오이지, 싱건지, 단무지 등의 지 에 유추되어 쉽게 이해함으로써 국어 어휘로서 정착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12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따라서 이러한 어휘들은 남한과 북한에 각각 존재한다고 해도 남과 북이 서로 의 사소통하는 데에 큰 장애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표현의 다양성을 보여 주어 국어 어휘를 풍부하게 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남과 북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된 어휘들에는 큰 차이가 없거나 의사소통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 서 이러한 어휘들을 남한어나 북한어로 지칭하는 경우가 없는 것이다. 남과 북의 어휘 차이를 보이는 것에는 주로 어휘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경우와 외래어 차용과 다듬어 쓰는 경우, 그리고 어휘 의미가 변화한 경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휘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쓰는 경우의 대부분은 학술용어나 전문용어들인데, 남과 북의 학술적 발달이 주로 광복 이후에 이루어졌고 또 남북의 학문 발달의 배 경이 다르며 남북이 상의하지 않은 채로 학술용어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남북의 학술용어 차이는 자못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물론 남한 내의 학술용어 차이는 더 욱 심하다고 할 수 있다). 학술용어는 과학적 개념을 정확히 표현하여야 하기 때 문에 단일성과 규범성을 요구한다. 뿐만 아니라 국가의 과학기술의 발전ㆍ보급ㆍ 응용과 직접 연관되기 때문에 이의 통일이나 표준화는 시급한 실정이다. 외국에서 어휘를 차용하여 쓰는 경우에는 남과 북이 각각 다른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기 때문에, 동일한 어휘이면서도 다른 어휘로 인식될 만큼 달라지는 경우도 흔하다. 예컨대 북한에서는 베트남 을 윁남, 헝가리 를 웽그 리아 로 표기함으로써 두 개가 전혀 관계없는 어휘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다. 남한과 북한은 들어온 외래어들을 순화시키거나 다듬어 왔다. 남한에서는 우 리말 도로 찾기 를 시작한 8.15 광복 직후(1948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국어 순 화운동을 벌여 왔다. 1947년에 국어정화위원회 를 구성하여 우리말을 도로 찾 는 운동으로 주로 일본어투 심의를 하기 시작한 이래 오늘날까지 각종 용어를 계 속해서 순화하여 왔다. 국립국어원에서 1992년부터 2002년까지 순화한 어휘수만도 약 20,000개가 넘을 정도였다. 민간단체에서 순화한 단어는 더 많은 편이다. 북한에서도 이 작업은 1946년부터 약 3,4년간 문명퇴치운동을 벌이고, 1949년에 한자 폐지를 단행한 후, 계속하여 말다듬기 운동을 하여 왔다. 지난 10여년간에 약 5만여 단어를 다듬었다. 남북한의 국어 어휘 순화, 또는 말다듬기 작업은 서로 상의 없이 지금까지 계속 해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남한의 국립국어원과 북한의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 소가 협력하여 남북한에서 순화한 자료를 통합해 검토한 결과 순화한 내용은 거의

13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80 퍼센트가 유사하다는 결론을 내린 적이 있다. 의미가 달라진 어휘도 있을 것이지만, 이것은 대개 기본적인 개념의미가 바뀐 것이 아니라 내포의미가 바뀐 것이 많은 편이어서, 광의의 변화로 본다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 수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남북한의 언어는 광복 이후에 새로 만든 어휘들이나 차용한 어휘에 서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남북한 간의 언어차이가 되었 지만, 본질적으로 그것은 남북한의 언어차이라고 하기 어렵다. 언어변화로 인한 결과이어서 그것은 세대간의 언어 차이로 인식되어야 한다. 오늘날 남한에서 세대 간의 언어차이로 인해 부자간이나 모자간, 부녀간에 의사소통에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북한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따라서 이에 비한다면 남북한 언어 차이는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남북한어의 차이는 ➀ 방언적 차이 ➁ 새로 만든 말(학술용어 등) ➂ 새 로 차용한 말 ➃ 다듬은 말(순화한 말)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남북한 언어의 기본이 되는 기초어휘들은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문화관광부에서 시행하 는 21세기 세종계획 의 한민족 언어 정보화 분과에서 남과 북의 기초 어휘 10,000개를 비교하여 남북한 언어 비교 사전 검색 프로그램 을 만들었더니, 남 북한 언어에 차이가 많다는데, 왜 이 사전 검색 프로그램에는 왜 차이가 없느냐고 하면서, 차이가 나는 단어 3,000개를 골라 남북한 이질화된 언어 검색 프로그 램 을 만들라고 하여, 그것을 만드느라고 연구진들이 애를 먹었던 일이 있다. 그래서 남북한어의 차이는 ➀ 방언적 차이 ➁ 새로 만든 말로 인한 차이 ➂ 다 듬은 말(순화한 말)로 인한 차이 ➃ 의미변화가 일어남으로 인한 차이 등으로 요 약될 수 있다. 5. 북한어 연구의 문제점 위에서 언급한 북한어에 대한 인식 때문에 북한어에 대한 관심은 주로 북한에서 새로 만든 어휘나 다듬은말에 집중되었다. 그것이 남한의 언중들에게는 흥미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불알 (전구), 긴불알 (형광등), 떼불 알 (샹들리에) 등의 어휘들이 북한을 비하하는 의미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그러 나 이 어휘들은 북한의 어느 사전에도 등재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북한의 말 뭉치를 통해서도 검색되지 않는 단어이다. 또한 아이스크림 을 북한에서는 얼음보숭이 라고 한다고 하는 내용이 남한의 교과서에 실려 있기도 한데, 얼

14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음보숭이 는 실제 사용되는 어휘가 아니다. 말다듬기의 결과로 사전에 등재된 단 어일 뿐이다. 오히려 에스키모 가 더 많이 쓰이는 어휘이다. 남한에서의 북한어 연구는 그 양으로 볼 때에는 매우 방대하다. 북한어 연구 논저 해제집 (국립국어연구원, 2001)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이 논저 해제집을 보면 주로 연구사이거나 언어정책에 대한 논문이 대다수이다. 어문규범에 관계된 것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북한어에 대한 연구는 살아 있는 북한어 자료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가 능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매우 피상적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할 수 있다. 북한어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막혀 있어서 실질적인 북한어 연구는 가능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의 사전만을 통해서 북한어에 접근하는 방식을 택하여 서 온갖 오해가 일어나기도 하였다. 이것은 표준국어대사전 만을 통하여 남한 어를 연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또 한 가지 관심은 남북한의 어문규범의 차이이어서 이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 루었고, 또한 연구 결과 및 과정에서 나타나는 남북한의 학문적 견해 차이를 보이 는데 중점을 두어 왔다고 할 수 있다. 남한어를 연구할 때에는 풍부한 예문을 제시하여 결과를 유도해 내지만, 북한어 에 대한 연구는 실제의 예문을 통해 연구되지 않았다. 북한어 연구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대개 다음과 같은 것이다. 첫째 실제의 언어 자료를 기초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둘째로 말뭉치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셋째로 말뭉치를 구축한다고 해도 균형말뭉치를 구축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의 언어 자료를 기초로 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은 중국 동포들에 의한 북한어 연구도 다를 바 없다. 중국 동포들에 의해 이루어진 북한 방언 연구도 부분적으로 는 방언 조사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지만, 전반적인 조사는 아닌 것이란 증언을 여 러 번 들을 수 있었다. 북한에 머물면서 연구한 중국 동포 학자들도 북한에서 실 제의 언어 조사가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부분은 중국에 와서 머물 거나 살고 있는 조교 (조선 교포)들로부터 실제조사를 통해 북한 자료를 채취 하지만 지속적인 조사가 가능하지 않은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최근에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어 조사가 이루어지고 이것을 토대로 한 북 한어 연구가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거나, 중국에 와 있는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

15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로 한 북한어 조사를 통하여 북한어 연구가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이 제 북한어 연구가 초보적 수준에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북한어 연구는 실제의 언어 자료를 통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 큰 문제가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사람을 만나 언어 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연구를 한다고 하여도, 그 제보자의 성격에 다라 북한의 어느 방언 연구나 지역어 연구인지, 아니면 막연한 북한어 연구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 다. 남한에서 경상도 지역어나 전라도 지역어를 말하는 사람을 바탕으로 언어 조 사를 한 뒤에 이들 자료로 하여 연구된 업적이 단순히 한국어 연구라고 하기 힘들 기 때문이다. 중국 동포들의 우리말 사용은 지역에 다라 달라서 중국의 조선어 어 문규범에는 표준어나 문화어와 같은 규정이 없다. 동북삼성의 길림성 지역은 함경 도 방언권과, 요녕성은 평안도 방언권과 그리고 흑룡강성은 경상도 방언권과 연관 되기 때문에 이중 어느 지역의 언어를 선택해서 연구할 경우에는 중국 〇 〇 〇 지역의 언어 연구 라고 하게 되고, 이것을 중국의 조선어 연구 라고 할 때에 는 이 세 지역의 언어를 다루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남한에서 한국어 연구 가 표준어를 대상으로 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북한어 연구도 이와 마찬가지 경우일 것이다. 북한어에 대한 세밀한 연구를 위 해서는 북한의 지역어를 중심으로 하여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역 시 그 언어에 접근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 국어 연구에서 말뭉치의 활용은 오늘날 일반화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 나 북한어 연구에서는 말뭉치를 활용한 논문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언어 자 료를 바탕으로 한 북한어 연구가 거의 없다는 증거다. 남한의 21세기 세종계획에서 구축한 말뭉치는 균형말뭉치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 된 계획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말뭉치는 그러한 계획 하에서 구 축된 말뭉치가 아니라서 비록 말뭉치를 구축한 것을 구한다고 해도 그 활용에 어 려움이 잇을 것이다. 6. 북한의 국어 연구 북한의 국어연구는 대체로 남한에서 영인되어 소개된 북한의 국어학 관련 논저 나 다른 경로를 통해 복사되어 소개된 문헌들을 통해 그 실상이 파악되어 왔다. 영인, 소개된 북한의 업적들은 대체로 중요한 업적들에 속하는 것들이어서 북한의 국어 연구의 대략을 파악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국어연구에 대한 실

16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상은 다음의 몇 가지 자료를 통해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1) 언어학 연구론문 색인사전 2006년에 북한에서 만든 언어학연구론문색인사전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편찬, 2006)을 통해 북한의 국어연구의 전체 동향을 파악하기 수월하다. 우선 이 사전의 목차를 보이면 다음과 같다. 이 사전의 양을 표시하기 위해 쪽수까지도 그 대로 두었다. 머리말 2 범주별색인 4 0 원전해설자료 4 1 주체의 언어사상리론 33 2 언어정책 63 3 일반언어리론 91 4 언어일반 말소리구조 문법구조 의미론 어휘론 어휘정리 477 A 문체론 500 B 글자 581 C 방언 593 D 언어생활 622 E 언어응용 702 화술 702 사전과 론문집 708 언어규범 718 응용언어학 731 F 언어력사 777 저자별색인

17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서지별색인 1193 전문단행본 1193 교재, 참고서 1197 론문집 1199 사전, 편람 및 자료 1200 잡지 1202 학위론문 1204 올림말색인 1219 이 사전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1 목적 : 언어학자들이 언어학 연구의 실태를 파악하게 하고 새롭게 연구해야 할 분야와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 2 기간 : 해방후 60년 동안 북한에서 출판, 발행된 언어학 연구도서들과 논문들 을 전면적으로 수집ㆍ정리하고 그것을 언어학의 개념범주에 따라 분류하였다. 3 범위 : 해방후 연구, 발표된 단행본, 교재, 참고서, 논문집, 사전편람류, 학위 논문, 잡지의 연구자료들을 포괄하였다. 4 구성 : 범주별 항목을 기본 올림말로 하고 여기에 저자별 색인, 서지별 색인, 올림말 색인이 보충항목으로 이루어졌다. 5 이용 방법 : 일반 이용자와 컴퓨터 언어 DB 구축 및 정보검색에서 보편적으로 이용하기 쉽게 만들었다. 이 사전은 아직 출판된 적은 없다. 전자파일 형태로 되어 있어서 검색이 용이하 다. 연구논저 목록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간략한 목차나 내용까지도 첨부되어 있어 서 더할나위없는 참고자료이다. 문제는 그 논문이나 책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에 있다. 그 문헌의 소장처에서 그 논문이나 저서들을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 공개하 는 방법이 있으나 국가보안법의 문제에 부딪칠 것이어서 문제해결이 쉽지 않을 형 편이다. (2) 조선어학전서 2005년도에는 조선어학전서가 간행되었는데, 모두 47책의 방대한 업적이다. 그 내

18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이에 대해서는 권재일 교수의 북한의 조선어학전서 연 구,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2012)가 있어서 단지 목록만 제시하기로 한다. <조선어학전서> 목록 I. 언어리론 1. 주체의 언어이론(최정후, , 263쪽) 2. 조선문화어건설리론(리호경, , 239쪽) 3. 조선로동당언어정책사(정순기 리근용 리호경 장근수 장영남 안순남, , 359쪽) II. 어학사 4. 조선말력사 1(류렬, , 423쪽) 5. 조선말력사 2(류렬, , 671쪽) 6. 조선말력사 3(김인호, , 335쪽) 7. 조선말력사 4(김인호, , 367쪽) 8. 조선말력사 5(류렬, , 359쪽) 9. 조선말력사 6(김인호, , 255쪽) 10. 조선말력사 7(백운혁, , 279쪽) 11. 조선인민의 글자생활사(김인호, ,. 271쪽) 12. 조선어학설사(안경상, , 287쪽) 13. 향가연구(류렬, , 478쪽) III. 어휘론 14. 조선어어휘론(최완호, , 303쪽) 15. 조선어어휘통계학(문영호, , 256쪽) 16. 조선말사전편찬론연구(리기원, , 375쪽) 17. 조선어어휘정리론(박성훈, , 287쪽) 18. 조선어단어론(김백련, , 279쪽) IV. 의미론 19. 조선어어휘의미론(조춘옥, , 247쪽)

19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20. 조선어의미구조론(문영호, , 271쪽) 21. 조선말력사의미론(김인호, , 287쪽) V. 어음론 22. 조선어어음론(김성근, , 295쪽) 23. 조선어음운론(김성근, , 207쪽) 24. 조선어실험음성학(강진철, , 303쪽) 25. 조선어력사어음론(최정후, , 303쪽) VI. 문법론 26. 조선어형태론(정순기, , 343쪽) 27. 조선어문장론(김백련, , 304쪽) 28. 조선어문장성분론(리기만, , 287쪽) 29. 조선어품사론(김옥희, , 295쪽) 30. 조선어단어조성론(김동찬, , 456쪽) 31. 조선어실용문법(김동찬, , 391쪽) VII. 문체론 32. 조선어문체론(리정용, , 255쪽) 33. 언어생활론(리정용, , 311쪽) VIII. 명칭론 34. 조선어명칭론연구(방린봉, , 295쪽) 35. 조선지명학(박명훈, , 247쪽) 36. 조선지명변천에 대한 력사문헌학적연구(정순기, , 303쪽) 37. 조선지명연구(조창선, , 335쪽) IX. 방언학 38. 조선어방언학(김성근, , 255쪽) X. 언어공학 39. 조선어정보론(권종성, , 303쪽)

20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40. 조선어음성공학(홍석희, , 287쪽) 41. 조선글자공학(최병수, , 295쪽) 42. 조선어정보검색학(김길연, , 239쪽) 43. 조선어문법검사연구(리승길, , 255쪽) 44. 조선어전자사전연구(리승길 방정호, , 271쪽) 45. 조선어확률론(리정용, , 527쪽) XI. 언어규범 46. 조선어규범변천사(최정후 김성근, , 271쪽) 47. 조선어규범리론(김동찬, , 271쪽) 국어학의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그때까지 간행되었던 저서들을 재간행하거나 또는 새로 집필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방언학 분야의 저서가 빈약하고 언어공 학 분야 연구가 두드러지다는 점이다. (3) 사전편찬 북한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각종 사전 편찬에 많은 노력을 하여 왔다. 벌표자 가 조사한 사전을 목록화하면 다음과 같다. 1 조선어사전 과학원 조선어 및 조선문학연구소, 조선어소사전, 과학원출판사, 1956년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조선말사전1, 과학원출판사, 1960년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조선말사전2, 과학원출판사, 1961년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조선말사전3, 과학원출판사, 1961년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조선말사전4, 과학원출판사, 1962년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조선말사전5, 과학원출판사, 1962년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조선말사전6, 과학원출판사, 1962년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현대조선말사전, 사회과학원출판사, 1968년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조선문화어사전, 사회과학출판사, 1973년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우리말 사전, 교육도서출판사, 1978년

21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정순기외 11명, 현대조선말사전(2판), 과학백과사전출판사, 1981년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조선말대사전(1, 2), 사회과학출판사, 1992년 문영호외 25명, 조선말사전(중사전), 과학백과사전출판사, 2004년 문영호외 42명, 조선말대사전(증보판), 사회과학출판사, 2006년 2 의미사전 리형태, 조선동의어사전, 사회과학출판사, 1990년 리형태, 류은종, 조선동의어, 반의어, 동음어사전,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3 년 3 성구 속담사전 고정옥 편저, 조선속담집, 국립출판사, 1954년. 김형직사범대학 어문학부 어학강좌, 성구속담사전, 교육도서출판사, 1982년 김형직사범대학 어문학부 어학강좌, 성구속담사전, 교육도서출판사, 1982년. 정순기외 3명, 속담사전, 사회과학출판사, 1984년 염병섭 정순기 최완호 리기원 류영걸 김종선 리동빈, 조선속담, 과학백과사전출판 사, 1984년 황병규 안용철 임도준 박용순, 세계속담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86년 엄병섭 김현욱, 조선성구집, 사회과학출판사, 1989년 엄병섭 박용순 김종선 류영걸, 조선속담집, 사회과학출판사, 1992년 박택진 편저, 조선속담사전(1)(2), 과학백과사전출판사, 2012년 4 언어학 용어사전 김영황, 언어학사전1(조선어력사편), 김일성종합대학출판사, 1986년 리동빈, 양하석, 언어학사전2(현대조선어편), 김일성종합대학출판사, 1986년 세계적으로 큰 어학사전, 문화어학습, 1990년 1호 59페지 홍규희, 남창근, 김영, 언어학소사전, 평양외국어대학출판사, 1973년 언어학용어(3), 어문연구, 1967년 2호 14페지 언어학용어(4), 어문연구, 1967년 2호 21페지 5 언어 역사사전 김영황, 중세조선말사전1,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3년

22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6 방언사전 김병제, 방언사전, 과학백과사전출판사, 1980년 7 고장이름사전 정순기외 29명, 고장이름사전(1~10), 사회과학출판사, 년 (4) 방언 연구 남한의 국립국어원과 북한의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사이에 방언 조사 계획이 논의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조사를 위한 기초 연구가 공동으로 진행되었었고, 실 제로 공동작업이 이루어졌었지만, 남북관계의 악화로 중단되고 말았다, 국립국어원과 사회과학원의 언어학연구소가 같이 남한과 북한의 각 도별로 방언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남한은 2012년에 5개년 계획의 조사가 모두 끝나서 보 고서가 간행되어 나오기도 하였지만, 북한은 그 보고서가 제출된 바가 없다. 알려 진 바에 의하면 북한은 그 당시에 4 개도에 각 2개 지점에 대한 방언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지역어 조사를 통해 정리된 파일들이 있는데, 몇 예만 보이면 다음과 같다

23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평안남도 황해북도 평안북도 강원도 룡강군 온천군 신 계 군 곡산군(계) 구장군(임) 구 장 군 향산군 안변군(최) 법동군(김) (박) (최) 소경 참붕 새경 소경 맹가니 쇠경 소경 소경 소경 소경 새경 절름발이 쩔럭빠리 찔뚝빠리 질뚝빠리 찔룩빠리 절름바리 찔뚝빠리 찔룩빠리 쩔눅빠리 절눅빠리>찔뚝빠 리 곱사등이 꼽때이 꼽때이 곱쌔대이 곰새둥이 고패 고패 꼽때이 꼽쌔 꼽쌔둥이 귀머거리 구먹때이 귀머거리 귀머거리 귀먹째이 귀머거리 귀먹때 구먹때이 귀먹째 귀머거리 귀먹때기 귀먹째이 귀머거리 말더듬이 떼떼 반도터리 반버버리 떼떼 ㅇ 더투아리 반더터리 반벙어리 반버버리 떼떼 벙어리 버버리 버버리 버버리 삘찌 버버리 벙어리 벙어리 뻘찌 잠꾸러기 잠꾸레기 잠뽀 잠꾸러기 잠꾸래기 밤투이>잠 잠투이 잠꾸레기 잠꾸러기 잠꾸러기 꾸러기 늘? 계속 내내 늘 늘 늘 하품 하품 하품 하품 하품 하품 하품 하퓸 하품 졸리다 졸린다 졸리다 졸리다 졸리다 고나다 존다 존다 졸리다 졸음 조롬 조룸 조름 조름 조름 조름 조름 잠꼬대 잠꼬대 잠꼬대 잠꼬대 잠꼬대 잠꼬대 군소리 잠꼬대 잠한다 잠꼬대 잠꼬대 이 조사를 하면서 전사된 자료를 보이면 다음과 같다. 평북도 구장군 임씨 문: 첫아이 가졌을때 생각납니까? 답: 거 그땐 절머서 아이 하나 좀 쑥쓰럽끼두 하구 점직하기두 하구 그땐 거 첟 아버지소릴 딛끼레 그땐 점적핻씨요. 병워네 가서 해사늘 핸는데. 문: 첫아이 가졌을때 특이하게 인상에 남는 이야기가 없습니까? 답: 그런거. 문: 남들이 이젠 아이아버지 되였다고 하면서 노는 소리한건 없습니까? 답: 그때 머 농질 한다는게 자간 그저 보니니 보니니 이제부터는 아이 아버지로 구나 하는 개따나 쑥쓰러워 배는데 아 해산핻따구 그래요. 야 이제부터는 이거 내 가 이전 아이아버지가 됟꾸나. 그게 어띠나 점적하던디. 말모타구 인는데 아 그다멘 부모드리 이르믈 짇짜 그래요. 게서 이르믈 그때는 기래두 제 아버지라구 부모들두 아버지가 지야 된다. 그래서 우린 첟따를 부니라구 진는데 아 그댐부터는 스물두살 어렌데 아이아버지 됟따구 아 부니아버지, 부니아버지하는데 그게 어띠나 점적하던 디 지금두 닏질 아나요. 아무데 가두 부니아버지라구 길디 이르믈 안부르구 거둔요

24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아 지그믄 다 좀 나이드러서 시집장가를 가서 그러지만 그때는 열다섣쌀쯤 되문 벌 써 건 장가 드럳쓰니까니. 거 사회생할하면서 이자 그 소리가 거 상당이 그때는 점 적해시요. 허허. 이 자료들은 음성파일로도 남아 있고 또한 분석되어 있어서 이용이 가능하지만 공개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안타까울 뿐이다. 이 음성파일을 통해 북한의 방언 조사 방법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이 조사와는 별도로 이미 북한에서는 다양한 방언지도를 그려 놓고 있었는데, 그 방언지도의 목록을 보이면 다음과 같다. 모두 180개의 방언지도가 작성되어 있 다. 1. 모음 지도 (1) 아 - 애 대응 : 단지, 만들다, 방망이, 이마, 장가가다, 하는 것, 하다, 아-애(종합) 어 - 에 대응 : 며느리, 벼, 소경, 여-애(종합) 오 - 외 대응 : 고기, 고양이, 소역, 송아지, 오-외(종합) 위 - 우, 우이 대응 : 기저귀, 까마귀, 볼따귀, 사마귀, 사위, 잎사귀, 위-우(종합) 모음 대응(종합지도)1 모음 대응(종합지도)2 (2) 애 - 아이, 에 - 어이 대응 : 개, 게, 넷, 새, 셋, 참새, 애-아이,에-어이(종합) 외 = 에 대응 : 뫼 외-에 대응(종합) 외 - 왜 대응 : 쇠, 외-애(종합) 우 - 에 대응 : 궁둥이, 모퉁이, 우-에(종합) 우 - 위 대응 : 구경, 궁둥이, 누구, 두부, 우-위(종합) 모음대응(종합지도)1 모음대응(종합지도)2 모음대응(종합지도)3 (3) 애 - 아 대응 : 강냉이, 괭이, 담배, 재채기, 정강이, 지팽이, 애-아(종합) 오 - 아 대응 : 고양이, 오-아(종합)

25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와 - 아 대응 : 고와하다, 기와, 와-아(종합) 우 - 어 대응 : 국수, 누구, 두부, 사슴, 우-어(종합) 으 - 이 대응 : 가슴, 그릇, 놋그릇, 어느, 이름, 으-이(종합) 모음대응(종합지도)1 모음대응(종합지도)2 2. 자음 지도 (1) ㄹ - ㄱ 대응 : 가루, 머루, 벌레, ㄹ(ㅇ)-ㄱ(종합) ㄹ - ㄴ 대응 : 래일, 령감, 류월, ㄹ-ㄴ(종합) ㅇ - ㄴ 대응 : 염소, 음달, 이마, 이야기, ㅇ-ㄴ(종합) ㅇ - ㅂ 대응 : 고아하다, 노을, ㅇ-ㅂ(종합) ㅇ - ㅅ 대응 : 가위, 가을, 마을, ㅇ-ㅅ(종합) 아래아 : 가을, 마을, 아래아(종합) 자음대응(종합지도)1 자음대응(종합지도)2 (2) ㄱ - ㅈ (입천장) : 기둥, 기르다, 기와, 기저귀, 기침, 김치, ㄱ-ㅈ(종합) ㅋ - ㅊ (입천장) : 키, ㅋ-ㅊ(종합) ㅋ -ㅎ,ㅆ(입천장) : 켜다, ㅋ-ㅎ,ㅆ(종합) ㅎ - ㅅ (입천장) : 향나무, 형, 흉년, 힘줄, ㅎ-ㅅ(종합) ㅅ - ㅎ (입천장기피) : 세다, ㅅ-ㅎ(종합) ㅈ - ㄷ (입천장기피) : 장가가다, 점심, 접시, 정강이, 좋다, 지팽이, ㅈ-ㄷ(종합) ㅈ - ㅌ (입천장기피) : 접시, ㅈ-ㅌ(종합) ㅊ - ㅌ (입천장기피) : 천둥, 천정, 치다, 칼치, ㅊ-ㅌ(종합) ㅌ - ㅋ (입천장기피) : 모퉁이, ㅌ-ㅋ(종합) 입천장소리되기(종합지도) 입천장소리되기현상을 통해 본 방언지역 (3) 된소리- 거센소리 : 가까이, 골짜기, 볼따귀, 된소리-거센소리(종합) 된소리 - 순한소리 : 까마귀, 까치, 눈까풀, 된소리-순한소리(종합) 순한소리 -된소리 : 고수머리, 박쥐, 사위, 자갈, 순한소리-된소리(종합)

26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순한소리-거센소리 대응(종합) 된소리-거센소리 - 순한소리 대응을 통해 본 방언지역 3. 기타 지도 뒤붙이빠지기 : 고양이, 궁둥이, 모퉁이, 방망이, 정강이, 지팽이, 뒤붙이빠지 기(종합) 모음줄이기 : 고양이, 송아지, 이야기, 모음줄이기(종합) 자음끼우기 : 고수머리, 기르다, 소나무, 자음끼우기(종합) 뒤붙이빠지기, 자음끼우기, 모음줄이기를 통해 본 방언지역 빠지기, 끼우기, 줄이기 현상 4. 종합지도 종합지도 1-7 방언지역 1-3 소리대응 1-8 이 방언지도 중 몇 가지만 보이면 다음과 같다. <며느리> <소경>

27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고양이> <기저귀> <입천장소리되기현상을 통해 본 방언지역> <방언지역(문법)>

28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4) 말뭉치 구축 북한의 말뭉치 구축 현황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상당량의 말뭉치가 구축되어 있다는 사실만은 감지할 수 있다. 조선어빈도수사전 (과학백과사전종합 출판사)의 편찬(1993) 사실로서 북한에서는 매우 정세하게 의도된 말뭉치 구축 계 획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실체를 전혀 알 수 없다. 북한어의 말뭉치는 지금까지 대부분 남한의 21세기 세종계획에서 구축한 것만이 알려져 있다. 겨레말큰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구축된 북한 말뭉치도 있는데 5), 이는 연구자나 일반인에게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북한에서 직접 입력한 말뭉치는 더 더군다나 알 수가 없었다. 국립국어원에는 상당한 양의 북한 말뭉치가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립국어원과 북한의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사이의 지속적인 학문교류를 통해 이루어진 자료들이다. 북한으로부터 직접 받은 자료들로 알고 있다. 이 자료들을 분석하여 말뭉치의 내용과 규모를 살펴보기로 한다. 종류 내용 어절수 총어절수 신문 로동신문 14,890,469 평양신문 489,195 15,379,664 력사사전 1,341,113 토양사전 205,796 조선대백과사전 14,064,211 사전 조선의 력사인물 302,006 농업백과사전 753,780 19,132,910 사회과학자료기지색인사전 177,027 조선말사전 1,886,008 사전(미상)(일부) 402,969 청년문학 547,989 조선문학 637,992 금속 155,357 조선건축 40,551 잡지 과학의 세계 411,967 아동문학 395,721 6,825,608 천리마 1,229,839 기계제작 349,030 기초의학 168,528 5) 겨레말큰사전 남측 편찬위원회에서 구축한 북한어 말뭉치 중에서 소설 문학작품만도 1,129종에 이른다

29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민족문화유산 208,996 력사과학 272,554 철학연구 145,691 정치ㆍ법률연구 226,284 조선어문 133,945 문화어학습 282,358 조선녀성 679,808 조선예술 560,071 예술교육 117,369 조선예술 261,558 전집 김일성저작집 3,337,326 3,337,326 조선말사전편찬론 70,741 언어생활론 55,654 조선어문장론(김백련) 47,322 저서 조선어문장성분론(리기만) 49, ,212 조선어 문체론(리정용) 42,771 조선어의 의미구조론(문영호) 42,156 조선 문화어 건설리론(리호경) 43,714 개선(최학수) 117,144 대지의 전설(김삼복) 87,735 번영의 길 105,670 붉은 산줄기 89,119 삼천리강산 110,331 불멸의 향도 87,654 천지 105,576 푸른 산악(안동훈) 116,335 근거지의 봄 111,454 소설 대지는 푸르다 114,989 3,340,841 압록강 124,018 잊지못할 겨울 91,418 력사에 묻다(2부) 105,669 력사에 묻다(3부) 767,866 첫기슭에서(1부) 99,309 첫기슭에서(2부) 89,389 지리산의 갈범 1 295,200 지리산의 갈범 2 272,353 전환(권정웅) 449,592 시가 혁명시가집 15,367 15,367 시나리오 민족과 운명 63,547 63,547 다듬은말 74,525 자료집 조선어 기초 어휘 자료집 87,381 방언 대상 어휘(문화어) 81, ,582 방언 구술 자료 2,

30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방언구술자료 12,720 총계 48,705,777 입력되어 있는 자료 중 약 4,870만 어절이 한국에 전달된 셈이니, 실제로 입력 되어 있는 자료는 이보다 몇 배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자료 이외에 한국에서 입력된 자료를 합치면 아마 1억 어절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21세기 세종계획에서 입력한 자료와 겨레말큰사전 편찬위원회에 서 입력한 자료만 합쳐도 북한어 연구를 위한 자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한다. 이제 북한어 연구가 단순히 북한의 사전을 보고 피상적으로 연구하는 단계 에서 벗어나서 말뭉치를 중심으로 한 실증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 있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에서는 말뭉치를 어떻게 구축하고 있을까 하는 점이 가장 궁금하지만, 개인 이 말뭉치 구축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사회과학원과 같은 국가기관에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말뭉치의 구축량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 다. 대신 그 말뭉치의 질은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왜냐 하면 전문가들이 입 력하고 철저히 검증을 거친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말뭉치 속의 헤 더에는 입력자 이름이 보이기도 하는데, 거기에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의 학자 들 이름이 등장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서 그러한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북한에서 말뭉치 구축에 대한 관심은 남한에서와 같이 높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 하면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이다. 첫째는 구축할 말뭉치의 내용에 제약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둘째는 조선어 정보화에서 북한은 통계에는 관심이 많은 반면에, 말뭉치에 대한 관심은 이에 비해 낮음을 간파할 수 있다. 각종의 프로그램이 말뭉치를 처리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 통계 처리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조선어 연구를 위해 조선어 말뭉치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에 제약이 있 기 때문에, 말뭉치 구축에 그리 많은 신경을 쓸 필요가 없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 다. 북한이 구축해 놓은 말뭉치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1 원시 말뭉치 북한에서 입력한 말뭉치의 모습을 보이면 다음과 같다

31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Header> <PublStat> <title>개선</title> <auther>최학수</auther> <publisher>문학예술출판사</publisher> </PublStat> </Header> <text><body> <div><head>제 1 장</head><body> <div><head>1</head><body> <p>왜인들이 소화 20년 이라고 부르던 을유년 늦은 여름날 정오 가까운무렵.</p> <p>강선땅을 거쳐 평양쪽으로 뻗은 넓지 않은 신작로를 따라 땀과 먼지에 쩌든 헌 베적삼에 무릎까지 오는 베고의를 입은 나이 지숙한 40대의 장년이 아카시아가로수 그늘을 밟으며 바쁜 걸음을 옮겨 놓고 있었다.</p> <p>시꺼멓게 탄 거쿨진 발에 신겨 져 있는 짚신은 앞코숭이의 신총이 몇날 끊어 졌는데 그 짬 으로 삐죽 내밀린 엄지발가락에 피가 내밴 헝겊오리가 감겨 져 있었다. 한쪽 어깨에 걸친 새끼 그물중태안에는 말린 미역타래와 조기, 조개따위의 어물들이 들어 있다.</p> <p>채양가생이가 너슬너슬한 농립모에 붙어 있는 마른 물고기비늘들이 볕을 받을적마다 반짝 거린다.</p> <이하 생략> 역시 헤더와 본문으로 되어 있고 각종의 마크업이 TEI 방식임을 알 수 있다. 이 입력방식의 표준화는 2002년 8월 3일부터 8월 7일까지 중국 베이징 22세기반점에 서 있었던 정보화 시대에 따르는 민족어의 통일적 발전과 언어 정보 산업 표준 에 관한 모임 에서 남북이 서로 합의한 내용을 실천한 것으로 생각된다. 2 주석 말뭉치 북한의 주석 말뭉치는 형태소 분석 말뭉치와 구문 분석 말뭉치의 두 가지가 있 다. 남한에서 구축하고 있는 어휘의미 분석 말뭉치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가) 형태소 분석 말뭉치 형태소 분석 말뭉치의 일례를 보이면 다음과 같다. 로동신문 의 일부 예를 보이도록 한다

32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위대한 [형(위대하다2)규(ㄴ)] 령도자 [명(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2 [고(김정일)명(동지1)격(께서)] 3 사회와 [명(사회1)격(와)] 4 집단을 [명(집단)격(을)] 5 위하여 [동(위하다1)이(여)] 6 좋은 [형(좋다)규(ㄴ)] 7 일을 [명(일1)격(을)] 8 한 [동(하다)규(ㄴ)] 9 일군들과 [명(일군1)복(들)격(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10 [명(근로자)복(들)격(에게)] [명(감사2)격(를)] 보내시였다 [동(보내다)존(시)시(였)맺(다)] 13 이 형태소 분석 말뭉치는 남한의 형태소 분석기가 처리한 자료와 차이가 있다. 하나는 태그가 우리말로 되어 있다는 점이며, 또 하나는 그 태그가 형태소의 앞에 온다는 사실이다. 아래의 표는 북한 학자들이 중국 연변대학교에 와서 중국 조선어 정보화를 도우 면서 개발해 준 조선어 형태 단어 해석기 에 사용된 tag set를 보이는 표이다. 이 표를 통하여 북한의 조선어 tag set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체언 용언 수식언 독립언 토 조선어POS태그모임 일반 명사 고유 수사 대명사 불완 동사 형용사 보조동사 보조형용사 관형 부사 감동사 격토 체언토 도움토 N Np U D n V X Vb Xb K F G k z

33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복수토 종결토 접속토 규정토 꾸밈토 시칭토 존칭토 상토 체언전성 용언전성 용언토 전성토 u w l q g t j x bn bv Q H C S BN 접두 접미 접사 성어 기호 분석불능 (나) 구문 분석 말뭉치 북한의 구문 분석 말뭉치를 예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2,VP_LNK(NP_OBJ(BP_ATT(몸소/D) NP_OBJ(시동/N+단추/N+를/k)) VP^LNK(VP_LNK(누르/V+어/e) VP_LNK(주/V+시/j+며/e))) 3,SS(NP_ATT(NP_MOD(NP_MOD(주체67/U+[/S+1978/U+]/S+년/n) NP(4/U+월/n)) NP(KP_MOD(어느/K) NP(날/N))) NP_SBJ(VP_MOD(경애하/V+는/cs) NP_SBJ(장군님/N+께서/k+는/i)) NP_OBJ(NP_MOD(VP_MOD(NP_ATT(NP_MOD(KP_MOD(어느/K) NP_MOD(한/U)) NP_ATT(신문사/N+에/k)) BP_ATT(새로/D) VP_MOD(꾸리/V+ㄴ/cp)) NP_MOD(인쇄/N+공장/N+의/k)) NP_OBJ(륜전/N+직장/N+을/k)) VP_PRD(돌/V+어/e 보/V+시/j+었/q+다/m+./S))

34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이하 생략> 이 구문분석 말뭉치는 알파벳으로 표시하고 있음이 형태소 분석 말뭉치와의 차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남한의 구문분석 말뭉치와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7. 북한어 연구방법의 개선 북한어를 연구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말뭉치 기반의 북한어 연구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말뭉치는 크게 세 가지이다. 하나는 텍스트 말뭉치이고 도 하나는 음성 망뭉치 이고 또 하나는 영상 말뭉치이다. 텍스트 자료는 발표자가 가지고 있는 것만도 약 5,000만 어절이다. 이것은 남한 의 어잘수로 계산하면 약 6-7,000만 어절쯤이 될 것이다. 띄어쓰기가 다르기 때문 이다. 그러나이말뭉치의 공개 여부가 국가보안법과ㅣ 연관된다면 북한어 연구는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텍스트 말뭉치는 지속적으로 수집, 정리하고 계속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수집 정리는 이 말뭉치를 소장하고 있는 곳, 즉 국립 국어원이나 겨레말큰사전 남측 편찬위원회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할 것이다. 우 리는 그 공개를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구축된 것이기 때문이다. 전자정보의 가장 큰 장점은 이 자료들은 소비하면 없어지는 에너지와 같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재생산되고 재창조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소비와 활용을 방해하는 것은 재생산을 막는 일이다. 북한어 말뭉치는 수집되어도 일정한 형태로 통일시키고 검색이 가능하도록 보완 되어야 할 것이다. 북한어 말뭉치는 가능한 한 균형 잡힌 말뭉치이어야 한다. 예 컨대 로동신문 만을 대상으로 북한어를 연구한다면 북한어의 실상에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다. 로동신문 의 하루분의 말뭉치에서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이는 어 절은 위대한 인데, 이 결과를 북한어의 실상이라고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말뭉치를 구축하기 위해서 북한 자료를 구하려고 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북한 자료를 집중적으로 수집해 놓은 여러 곳이 있기 때문이다. 인하대학 교 도서관이 대표적일 것이다. 그러나 열람이 자유로운지는 알 수 없다. 중국의 연변대학교 도서관이나 연길시의 인민출판사 서고에 가면 엄청난 양의 북한 자료 를 열람할 수 있을 것이다

35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문제는 북한어 연구의 의지가 있는 것이 없다는 점에 있다. 우리나라에 북한 연구소 는 많이 있지만 거의 모두가 정치, 경제, 법률, 사회 등의 문제에 관심이 있을 분, 북한어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는 편이다. 그러면 북한어 연구소 가 필요하겠지만, 남북 관계 때 에 선뜻 나서는 학자나 대학ㄷ은 없다. 특히 북한어 에 대한 텍스트 말뭉치 구축이 지속되어야 하는데, 북한의 방언을 연구 여야 할 한국방언학회조차도 관심 있는 학자가 극히 드물다. 8. 남북한 언어의 통합적인 연구 앞에서는 주로 북한어에 대해서만 언급하였지만, 실제로 한국어 연구를 위해서 는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우리말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독자적으로 그 지역의 언어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온 곳은 남한과 북한 과 중국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세 지역의 한국어에 대한 종합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교민이 많은 미주 지역에서는 그곳 교민들이 사용하는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적은 편이다. 2세부터 대부분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일본 지역은 민 단과 조총련으로 갈리면서 민단은 남한어를, 조총련은 북한어를 따르기 때문에 독 자적인 언어 사용이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중국의 조선어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많은 업적이 쌓여 있어서, 지동은, 김광수, 윤희남, 김결이 공동으로 편찬한 중국에서의 조선어 연구 논저 목록 (연변대학출판사, 2012, 554쪽)이 등장할 정도로 활발하다고 할 수 있다. 남한에서 중국 조선어 연구는 주로 중국에서 유학을 온 우리 동포들에 의해 이 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 학위논문이어서 그 연구를 확충하기가 싑지 않다. 남한에서 중국 조선어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역시 중국 조선어 말뭉치가 필 요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연변대학교에서는 2008년부터 중국 조선어 정보화 작업을 시행하여 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구축된 원시말뭉치만도 약 6억 3천만자 가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어절의 평균 크기가 4-5 자라면 약 1억 5천만 어절이 입력되어 있는 셈이다. 여기에 겨레말큰사전 남측 편찬위원회에서 구축한 중국 조선어 말뭉치도 상당수 있다. 위의 여러 실정으로 보아 이제 한국어 연구는 남한어, 북한어, 중국 조선어(더 나아가서는 중앙아시아의 고려말 까지)를 통합 검색하여 연구할 수 있는 토대 는 마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말뭉치들을 다같이 활용할 수 있도록

36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하는 일이다. 여러 조건이 충족된다면 발표자는 이 자료를 공개할 수도 있다. 그 러나 원 소장처의 허락이 필요한 일이어서 선행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국어를 연구할 때에는 남한어만을 염두에 두지 말고 항상 북한어나 중국의 조 선어를 염두에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국어 연구의 폭이 훨씬 넓어질 것이다. 그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검토하면서 그것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해결하여 야 할 것인지, 아니면 방언학의 차원에서 설명해야 할 일인지, 아니면 방언의 변 이형으로서 단지 언어 외적인 조건에 의해 결정된 것인지 등을 고려하면 국어의 다양한 모습 속에서 국어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국어사전만 참고하여서 북한어를 연구하였다고 해도 남한의 사전이나 중국의 조선어 사전을 동시에 참고만 하였어도 오늘날과 같은 북한어 연구가 나오 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양한 사전을 참고하여도 많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 이다. 지금까지 남한에서 나온 국어사전은 여럿 있지만, 이것을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었다. 박진양 군이 만든 통합사전검색기 는 국어 연구에 많 은 도움을 주고 있다. 국립국어연구원의 표준국어대사전, 북한의 조선말대사전, 한글학회의 우리말큰사전, 금성판 국어대사전, 17세기 국어사전, 김민수 교수 외 의 어원사전, 조선총독부의 조선어사전 등을 통합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어 서 이것을 검색하면 대부분 모든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표제항과 그 뜻풀이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어느 사전이 어느 사전을 베꼈는지를 한 눈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사전이 입력되어 있어서 이들을 통합하여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중국 연변대학교에서 중국의 조선어 정보화 사업을 하면서 북한 학 자들과 함께 만든 사전 검색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남한의 표준국어 대사전과 연세한국어사전, 그리고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초판), 조선말대사전(증보 판)을 통합 검색함은 물론 연변 사회과학원에서 편찬한 조선말사전 (3권)까지 도 검색할 수 있도록 개발하였다.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나온 여러 사전들까지도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들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100가지 남새재배, 가정과학상 식, 경제법사전, 농업백과사전, 대중정치용어사전, 력사사전, 민법사전, 민족의 자랑 조선민속음식, 법률사전, 상용약물의 작용과 응용(중보판), 신약과 고려약의 림상활동, 인명사전, 일군들을 위한 경제용어해설, 조건의 고유특산식물, 조선력 사상식(증보판), 조선민속사전, 혁명사적편람, 현대국제금융사전, 회계사전 등을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다. 브루네이 를 검색한 하면을 보이면 다음과 같다

37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이들을 통해 남북한어 및 중국 조선어들의 어휘 관계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9. 마무리 발표자에게 부여된 주제는 통일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이었다. 그러 나 아직까지도 북한어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아서 북한어의 개념을 검토해 보 았고, 남북한 언어가 차이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어휘의 측면에서 살펴 보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북한어를 연구하면서 발생한 문제점을 살펴 보았다. 그리고 북한 에서의 국어 연구의 실상도 살펴 보았다. 그 결과로 북한에서는 국어 연구가 매우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간파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검토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밝혀 내었다

38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1 북한어와 남한어는 기타 다른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우리말과 함께 한국어 일 뿐이다. 2 인위적인 여건에 의해 지역적으로 분화된 언어는 방언형이 아니다. 남한어와 북한어란 개념은 단지 지역적으로 그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우리말을 지칭하는 것이지. 언어학적으로 규정된 명칭이 아니다. 따라서 남한과 북한은 통일의 대상 이지만, 남한어와 북한어는 통일의 대상이 아니다. 남한어와 북한어를 통해서 국 어의 다양성을 인정하여야 할 것이다. 그 다양성을 차이라고 하는 주장에는 찬성 할 수 없다. 이것은 서울말과 중부 북부 말이 다르니 통일시키자고 하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 따라서 남북한 언어의 동질성 회복 이니, 남북한 언어의 이질 성 극복 이란 표현은 적절한 표현이라고 하기 어렵다. 3 지금까지 북한어 연구는 북한의 일부 자료, 그것도 살아 있는 현실언어를 기 반으로 하지 않고 북한에서 간행된 문헌(특히 국어사전이나 문법서)만을 참고로 하였기 때문에 그 연구는 매우 피상적이었다. 그래서 진정한 북한어 연구를 위해 서는 말뭉치 를 활용하여야 한다. 4 국어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어만 연구하지 말고 중국의 조선어 등도 고 려하면서 연구하여야 국어 연구의 지평을 높일 수 있다. 그래야 국어의 단면이 아 닌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을 통합적으로 검토하여 연구할 때, 국어 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5 남북한어 및 중국 조선어(중앙아시아의 고려말) 등을 통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서는 이들 말뭉치들을 활용하여야 하는데, 실제로 이 말뭉치는 상당수 구축되 어 있어서 연구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때에 국 어의 통합적인 연구가 가능할 것이다. 문제는 그 말뭉치를 구축하거나 또는 소장 하고 있는 기관의 말뭉치 공개의 적극적인 의지이다

39 통일의 과제와 문학연구 임 형 택 (성균관대학교) 1. 해방 이후 우리의 현대사는 국토와 민족이 분단된 상태로 전개되고 있다. 제반 학문 활동 역시 분열되어서 각기 제 나름의 성격을 형성해 왔지만, 특히 민족의 역사를 연구하는 국사학이나 민족의 문학유산을 연구하는 국문학의 경우는 심각한 자기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 개념구성의 기본 요소인 이 땅에서 민족이 일정한 생활양식으로 살아온 과거 역사와 불공대천으로 분열 대립된 눈앞의 현실 사이에는 엄청난 괴리가 있다. 이를 똑바로 인식하면 통일의 과제는 국문학의 의 식으로도 떠오르게 되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도 그 괴리된 상 황이 국문학의 상( 像 )을 총체적으로 그려보기 어렵게 만든 한편, 분단이 초래한 제반 정치적 왜곡이 학문 연구의 사고를 제약해온 것이 사실이다. 1) 위 글은 1945년 이래 우리가 수행한 문학 연구를 돌아본 졸고의 서두이다. 한반 도의 분단 현실이 학문 작업에 어떻게 관련이 되는가를 거론한 내용이다. 서로 다 른 두 측면을 언급하는데 하나는 본원적인 문제로서 연구대상과 연구주체 사이에 심대한 모순이 있음을 지적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직접적인 문제로서 분단으로 인한 이데올로기적 제약이 학적 사고 및 연구 방향에 여러모로 영향을 미치고 있 음을 지적한 것이다. 양자는 차원이 달라도 내면과 외피로 직결된 하나의 문제점 이다. 분단 모순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우리 문학연구 또한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 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학문 연구는 분단 극복에 직접 관여되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수행하 는 학문이 분단현실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부단히 물어야할 일이며, 그렇지 않으 면 학문 자체도 진부해져서 연구 성과를 올리는 데는 유효하겠지만 의미를 상실하 고 진부하게 될 우려가 십분 있다. 1) 임형택, 分 斷 時 代 의 國 文 學, 韓 國 學 硏 究 入 門 지식산업사 韓 國 文 學 史 의 視 角 466 면, 창작과비평사

40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통일시대를 위한 학문하기의 성찰과 모색 이라는 오늘의 대주제와 관련해서 발표자가 생각하는 세 가지 사안을 들어서 논하려 한다. 하나는 학문의 기본이 되 는 인식론적 문제이며, 다른 하나는 통일적 시각을 확보하는 문제이고, 또 하나는 남북이 학술적으로 만나는 문제이다. 이들 문제에 관해서 나 자신 평소에 기회가 닿을 적마다 이런저런 견해를 제시했던 터이므로, 기왕의 발언들을 요약, 정리하 면서 약간의 소견을 덧붙이고자 한다. 여기서 전제해 둘 말이 있다. 우리의 문학연구에서 통일과제라 하여 어떤 특화된 방식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어디까지나 학문의 보편적 원칙이 통해 야 하고, 학문의 수준을 제고시키는 그런 것이 되어야할 것이다. 2. 1)지역적 인식논리 지역적 인식논리 는 다름 아닌 우리가 발을 딛고 선 시공간을 중시하자는 취 지다. 지금 이곳 은 인간의 삶의 현장이자 학문하기의 출발지점이다. 인 식론적인 두 축, 시간과 공간을 배치함에 있어서 공간을 중심에 놓는 방법을 취한 까닭에 지역적 인식논리 라고 이른 것이다. 인간은 본디 속성이 한순간도 공간을 떠나서는 존립이 불가능하다. 시간-역사와 공간-지역이란 우리 인간존재의 기본요소 중에 삶의 리얼리티는 공간-지역에서 이 루어질밖에 없다. 공간-지역은 곧 현실이다. 지역을 인식의 중심에 위치시킨 소이 연이다. 그렇다 해서 시간-역사를 소홀히 여겨도 좋다는 뜻이 아님은 말할 나위없 다. 지역적 구체성을 떠나서 역사는 성립할 수 없지 않은가. 지역적 인식은 역사 적 현실성을 탐구하는 방도에 다름 아니다. 실상 공간-지역을 중시하자는 말은 너무도 지당해서 새삼스럽고 싱겁기 짝 없는 소리다. 잘 알면서도 이런 주장을 내놓는 데는 물론 까닭이 있다. 우리들 자신 공 간인지의 문제에 있어서 모순점을 다분히 안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발을 딛고 선 공간=지역을 과연 어떻게 인식해왔던지 한번 뒤돌아보자. 대개 두 가지 편향을 드러냈다. 한쪽은 국가주의로 치우쳤다면 다른 한쪽은 세계주의로 치우쳤다. 전자 는 자신이 속한 국가를 인식의 경계로 삼는 일국주의적 편견임에 대해서 후자는 인식의 기반을 이탈한 탈공간적 편견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일국주의적 편견 은 분단의 이북을 배제, 적대시한 대한민국 본위의 자족적인 형태이다. 이에 대해 탈공간적 편견 은 사실상 서구중심주의(한국에서는 미국본위로 작동하고 있음)

41 통일의 과제와 문학연구 로 귀착되기 마련이었다. 양자는 상호 모순되면서도 동시대의 공존물로서 양면성 을 지닌 것이다. 이 점을 깊이 반성할 필요가 있다. 양극을 시계추처럼 오락가락 하는 사례들이 우리 눈앞에 항시 전개되어 왔다. 1945년 이래 남북전쟁을 치르고 분단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양성되고 강화된 한국사회 특유의 정신현상이라 할 것이 다. 이런 까닭으로 지난 20세기 중 후반기 한국인의 공간개념에는 역사 문화공동체 인 북쪽의 조선이 포함되지 않을 뿐 아니라 동아시아가 없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반도의 북쪽에서 연장된 대륙은 반공이데올로기에 의해서 통째로 금기 의 영역이 되었고 바다 건너로 일본열도는 반일( 反 日 ) 이데올로기에 의해서 불편 한 이웃이 되었다. 실상이 쭉 이러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유 착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반일적 국민정감을 끊임없이 부추기는 아이러니가 연출되 고 있다.) 한민족 공동체의 터전인 한반도와 인접하여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했던 지역이 삶의 현실에서, 인식론상에서 차단됨으로 해서 모순 갈등을 일으키고 탈역 사화된 것이다. 그러다가 한국인의 시야에 동아시아가 다시 들어온 것은 지난 1990년 경 부터였 다. 동서의 냉전체제가 해체되고 소연방이 붕궤되면서 중국과 막혔던 길이 한번 열리자 봇물이 터지듯 인적 물적 교류가 급속도로 진전하여 오늘에 이른 정황은 우리가 경험한 그대로다. 이런 동북아의 상황변화에 맞물려 전 지구적 차원에서 상황변화가 급속히 진행되었다. 이런 대국( 大 局 )의 정세에 학문하는 주체로서 어 떻게 대응할 것인가. 요컨대 글로벌한 환경에 우리의 인식능력이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고를 나름으로 하게 되었다. 나의 머리에 떠오른 것이 다름 아닌 지역적 인식론 이다. 지역적 인식 은 기존의 제반 중심과 주변의 관계를 해체하고 상대화해서 보 려는 입장이다. 이 인식논리는 국내에 있어서도 고질화된 서울 중심을 탈피, 중앙 과 지방을 상대화하여, 오히려 지방의 입장에서 중앙 바라보기를 의도한다. 밖으 로는 유럽중심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일차적 과제요, 역사적인 문제로서는 중국중 심주의를 폭넓게 재해석할 안목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 발표자는 지역적 인식의 논리에 의거해서 한국학을 구축하는 동시에 동아시아 학 지( 學 知 )를 탐구해갈 것을 제언한 바 있다. 이 패러다임은 이 땅의 학문주체가 세 계적 지평으로 향해가는 출구이기도 하다. 물론 글로벌시대라고 해서 밖으로만 눈 을 돌려서 세계화를 뒤쫓는 것이 능사가 아니겠으니, 우리 자신 학적 사고의 거점 인 지금 이곳, 즉 한반도에 시선집중을 하는 것이 응당 중요시될 터이

42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다. 당위론을 넘어 한국학의 창조적 진로인데 여기에 통일의 과제는 아무래도 중 심에 놓일 것이다. 2) 한국문학에 대한 통일적 시각을 확보하는 문제 한국문학(조선문학)이 학적 대상으로 인지되기 시작한 것은 대개 1930년대의 조 선학운동부터로 잡고 있다. 이후 오늘에 이르도록 그것이 전체적 통일적 개념을 확립했느냐고 묻는다면 긍정적인 대답이 나오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창작의 영역 과 연구의 영역이 소식불통으로 담을 쌓고 있는데 이점은 논외로 치더라도 근대 이전의 문학과 근대 이후의 문학 사이에 단층의 골이 깊어 아무리 연속성을 강조 해도 여전히 극복되지 못한 상태이며, 근대 이전의 문학을 두고 말하면 한문학이 한국문학의 범주에 들어와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국문학과 한 문학이 별개의 사상( 事 象 )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근대 이후를 두고 말하면 문제점 이 더욱 심각하다. 남북이 분열 대치하는 현실에 상응해서 남한문학과 북조선문학 이 만나지 못하고 평행선을 긋고 있을 뿐 아니라, 연구에 당해서도 남과 북은 전 혀 다른 논리와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한국문학은 왜 이처럼 여러모로 단절과 분열이 발생해서 그런 상태를 여태까지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이는 다름 아닌 한국역사가 통과한 근 현대의 과 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이다. 우리가 경험했다시피 근대적인 민족국가의 수립에 실 패함으로 인해서 식민지시기를 거쳐야했고, 거기서 벗어나면서 남북분단으로 이어 지지 않았던가. 근대적 통합이 이루어지지 못한 나머지 결손국가 되고 만 것이다. 한국문학이란 개념 자체가 식민지시기에 신문학이 발흥하면서 성립한 것이었다. 구문학에 대척적인 의미에서 신문학이다. 근대적인 한국문학은 그 성립단계에서 이미 단층이 발생했거니와 분단시대로 와서 분단문학, 분단문학사가 출현하게 된 것은 결코 소망사항이 아니었어도 불가피했다. 따라서 한국문학을 하나의 전체로 서 사고하여 통일적 시각을 확보하는 주제는 우리 근 현대사의 미해결의 질곡을 해결하는 과제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방금 남한문학과 북조선문학이라고 지칭했다. 말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 줄 알면 서도 굳이 남한문학 북조선문학이라고 호칭한 데는 뜻이 없지 않다. 분단 이후로 문학 분야 또한 양분된 사실을 부각시키고자 한 것이다. 지칭하는 말부터 분단 현 실을 일단 인정하면서 통일을 지향하는 의지를 담은 셈이다. 우리가 통일적 시각을 확보하자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선 유의할 점은 분 단 현실과 함께 상호의 존재를 객관적 실체로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근대로 넘어오는 과도기에 발생한 단층 역시 경위는 다르지만 실체적 진실을 인정

43 통일의 과제와 문학연구 하고 극복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면에서는 마찬가지다. 남과 북은 분단체제를 현성하면서 상대를 부정하는 배제의 논리가 부단히 작동해 왔다. 1991년에 남북의 동시유엔가입이 이루어지고 남북간의 기본 합의서가 공표되었던 바 그 제1조는 남과 북은 서로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 였다. 그리고 2000년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처음으로 성사되어 6.15 선언이 발표되고, 2007년에는 2차 남북정 상회담과 함께 10.4 선언이 발표되었다. 그럼에도 남북이 서로 상대를 인정하고 민족공동체로서 상호공존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순항하지 못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등장한 이래 2014년 현재까지 남북간에 갈등이 고조되는 상태이다. 발표자는 지난 1990년에 민족문학사연구소를 창립하면서 분단반세기의 남북의 문학연구 반성 이라는 제목의 소고를 발표한 바 있었다. 한국사회가 반북 수구의 굴레를 벗어나자면 제일의 관건은 반공적인 이념의 틀과 법제적인 속박을 돌파하 는데 있다. 그러기에 정치적인 민주화투쟁이 진보적 학술운동으로 이어졌다. 2) 분단상황 하에서 문학연구자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여, 나 는 남북의 체제현실로부터 비판적 거리를 확보할 필요 가 있음을 지적하고 남 과 북 어느 쪽이건 각기 현재에 안주하거나 매몰되지 말고 민족사의 총체적 시공 속에서 자기 입지를 모색해야 하리라 본다 고 소견을 밝혔다. 남과 북을 떠나서 어떤 중립 지대를 상정한 것이 아니며, 오직 상호 배제의 논리가 이데올로기화한 점을 염두에 두고 거기서 벗어나기를 의도한 발언이었다. 그렇다면 통일적 인식을 위한 입지는 어디인가? 연구주체는 이 땅에서 삶을 영위하며 문화를 창조한 역 사에 우뚝 서서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있는 대다수 성원들의 현실을 들여다보고 그네들의 원망( 願 望 )을 귀담아 듣고 또 자연과 인류를 생각하는 열린 자세를 가져 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역사 주체는 분단 지양과 문학사의 통일을 학적으로 실천하되 전지구적 세계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때 비로소 당당하게 되리라는 말로 소고의 끝 문장을 삼았다. 3) 남북의 학술교류와 소통 3) 분단 한국에서 휴전선 이북으로 금단의 장벽이 가로막혀서 장벽 넘어는 학지( 學 知 )가 미칠 수 없는 영역이었다. 그러다가 남북간에 학적 만남이 이루어지는데 2) 민족문학사연구소는 1990년에 창립되었고, 본 논고는 그 동계수련회 석상(동년 2월 8일)에서 발 제한 것이다. 민족문학사연구 창간호(1991년)에 발제문을 수정 보완하여 게재했는데, 여기 인 용은 필자의 한국문학사의 논리와 체계 (창작과비평사, 2002)에 수록된 것에서 하였다. 3) 이 단락은 필자의 분단체제하의 한국에서 학문하기 ( 한국학의 동아시아적 지평 창비, 2013) 에서 북한 바로알기와 남북학술교류의 열림 부분을 요약한 것이다

44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 통일 시대를 위한 한국 어문학의 성찰과 모색 북한바로알기운동 에서 남북간의 학술교류 사업으로 진전되었다. 양자는 단계 가 다른 만큼 방식도 같지 않았다. 북한바로알기는 지난 1980년대 군부독재에 항거해서 민주화투쟁이 전개되면서 진보적 학술운동의 일환으로 일어났다. 독재 권력은 북의 존재를 이데올로기적으 로 도색하면서 부단히 왜곡된 인식을 갖도록 만들었다. 이에 대응하여 제출된 의 제가 다름 아닌 북한바로알기 였다. 이 학술운동은 재북 월북자들이 남긴 작 품과 저술을 출판, 연구하는 일과 분단 이후 북쪽에서 생산된 문학적 성과와 학술 적 성과를 접할 수 있도록 한 일이었다. 그야말로 금기를 깨트린 대담한 작업으로 분단적 인식 에서 통일적 인식 을 전환을 시도하였다. 민족의 역사와 문학 사를 복원하는 의미를 갖는 일이었다. 남북학술교류 사업은 남북관계가 화해국면으로 전환하면서 경제협력사업과 함께 시작이 되었다. 북한바로알기가 비합법적 투쟁이었던데 비해 학술교류 사업은 합 법적 방식(국내법과 남북이 합의한 국제법의 적용을 받으면서)으로 추진된 일이었 다. 김대중정부가 들어서 6 15선언이 나오고 노무현 정부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제반 교역 교류가 진행되면서 학술분야의 협력사업도 활발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학술교류와 협력사업 또한 급속히 냉각, 거의 단절상태에 이르고 말았다. 현재는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상태여서 전망하기 어렵지만 불원간에 화해국면으 로 돌아서 학술교류도 재연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낱 소망사항이 아니며 과거의 경위나 국내외의 정세로 미루어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다. 남북이 학술적으로 만 나고 소통함에 당해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인가? 이 문제와 관련해서 세 가지 점을 들어둔다. 첫째로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요망된다. 북한바로알기 의 단계에 서 일시 저쪽에 관심이 불꽃처럼 일어났으나 이내 실망하여 대부분 외면하고 말았 던 경험이 있다. 이쪽의 눈으로 보아서 북쪽의 성과들은 논리나 주장이 납득하기 어렵고 생경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강 건너 불구경 처럼 도외시 하거나 아니면 비난하고 돌아서버릴 일인가. 다름은 적이 아니다. 저쪽의 입장을 역지사지해서 이해하려는 노력에 인색하지 말아야 하리라고 본다. 둘째로는 실사 구시의 관점이 요망된다. 저쪽에 대해서 멸시하고 비난을 일삼는 태도는 참으로 좋지 않지만, 반대로 저쪽 입장에 경도되는 종북적 태도 역시 좋지 않다. 멸시가 아닌 충고, 비방이 아닌 비판 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북쪽은 남이 아닌 동포이기 때문이다. 실사구시는 학문 일반에서 갖추어야 할 방법론이지만,

45 통일의 과제와 문학연구 북쪽과의 학적인 만남에 있어서도 적용되어야 할 원칙이다. 셋째로 구동존이( 求 同 存 異 )의 자세가 바람직하다. 까마귀와 황새는 애초에 다르게 타고났다. 까마귀를 보고 검다고 흉보거나 황새를 보고 다리가 너무 길다고 비웃으면 편견이다. 남북 이 이질화 되어서 학문의 논리가 달라도 심히 다르다. 그렇다고 수수방관하고 모 른척할 일도 아니니, 교류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요망된다. 대화와 토론의 문화 를 정착시켜서 학문수준을 동반 상승하기로 힘써야 할 노릇이다. 아무쪼록 공감대 의 폭을 넓혀가되 이질적인 부분은 그대로 존중해주는 구동존이의 자세 또한 잊지 말 일이다. 3. 지구적 차원의 냉전체제는 지난 세기말에 이미 해체되었음에도 한반도는 변하지 않는 고도처럼 분단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이 분단은 20세기가 남긴 과제이므로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아직 21세기로 진입하지 못한 상태이다. 말하자면 시대의 낙제생이다. 나는 미해결의 과제를 초래한 20세기 이전의 단계와 오늘의 분단 상 황을 견주어보는 말로 글을 끝맺고자 한다. 17~19세기 동아시아는 오랫동안 지속된 중국중심세계의 마지막 단계이다. 이 시 기는 조공질서( 朝 貢 秩 序 )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긴 했지만, 서세동점( 西 勢 東 漸 )의 물결이 밀려와서 흔들리고 있었다. 그 흔들림으로 체제의 균열이 발생했고, 그 균 열은 서세의 파고가 높아짐을 따라 커지는 상태였다. 이 단계를 나는 흔들린 조 공질서 로 설명하고 있다. 조공질서의 흔들림은 중국중심의 체제가 한계 수명에 달했다는 신호였다. 이 신 호를 무시하고 현상에 안주하다가 동아시아국가들은 결국 서구 주도의 근대에 강 제 편입을 당했다. 그리하여 19세기에서 20세기로 들어오면서 동아시아는 혼란과 갈등에 휩쓸려서 얼마나 큰 시련과 고난을 겪었던가는 더 말할 나위 없다. 게다가 조선왕조는 존명반청( 尊 明 反 淸 )이란 비현실적이고 시대 역행적인 이데올로기로 낡 은 체제를 고수하다가 근대 국가의 수립에 실패하고 마침내 피식민지를 거쳐서 분 단의 오늘에 이르지 않았던가. 흔들린 조공질서 에서 탈피, 시대의 요구에 상 응하는 전환을 결행하지 못했던 통한의 과거사가 오늘의 흔들린 분단체제 에서 재현되는 느낌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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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진행 순서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축사(14:00) 제1주제(14:10~15:10):성폭력 피해 유형별 예방책 및 피해자 보호 방안 주제발표 :김진숙(여조부장),최순호(여조부 검사) 지정토론 :이화영(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장),백미순(한국성폭력 상담소장) 별첨

세미나 진행 순서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축사(14:00) 제1주제(14:10~15:10):성폭력 피해 유형별 예방책 및 피해자 보호 방안 주제발표 :김진숙(여조부장),최순호(여조부 검사) 지정토론 :이화영(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장),백미순(한국성폭력 상담소장) 별첨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보담당관 제1차장검사 송찬엽 전화 02-530-4302 / 팩스 02-530-4200 보 도 자 료 2012.5.16.(수) 자료문의 :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실 전화번호 : 02-530-4965 주책임자 :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제 목 서울중앙지검, 성폭력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세미나 개최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진숙)는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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