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년대통령선거에서의보수정치 5 2017 년대통령선거에서의보수정치 : 몰락혹은분화?* 강원택 서울대학교 논문요약 이글은 2017년대통령선거에서나타난보수정치의변화의양상과특성에대해서분석하고자하는것이다. 여기서의관심은크게세가지이다. 하나는 2017년대통령선거에서보수정치는몰락했다고할수있을까하는것이다. 둘째, 2017년대선에서나타난보수정당지지자들의특성에어떤변화가발생했느냐하는것이다. 홍준표, 유승민두후보가출마했고또그에따라보수유권자의지지역시분열되었다. 두후보에대한지지로나뉘어진보수유권자들의특성은각기어떻게다른지살펴보고자했다. 셋째, 보수유권자들의특성을계층적인측면에주목하여살펴보고자했다. 분석결과, 홍준표, 유승민두보수정당의후보는 30% 를겨우넘는득표에그쳤다. 보수후보들이거둔역대최악의성적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보수적인유권자들이대규모로진보로 전향 하거나혹은보수정파로부터완전히 이탈 했다고보기는어렵다. 그보다는홍준표, 유승민, 그리고국민의당의안철수까지세후보사이에서보수유권자들의지지는나뉘었다. 둘째, 홍준표는 전통적 보수유권자의지지를받았지만, 유승민은보수라고해도이들과는전혀다른가치관과정체성을갖는유권자들의지지를받았다. 이러한차이는전통적보수가치를유지하려는이들과보수가치의변화를요구하는이들간보수정치의정체성에대한요구를담고있다. 그런점에서보수는 2017년대선에서분화했다고할수있다. 경제적계층에따른보수성이분명하게확인되었다. 셋째, 가구소득이아닌동산, 부동산등자산에따라서정치적태도의차이가분명하게나타났다. 자산의유무에따른정치갈등은이제한국정치에서도본격적으로나타나기시작했다. 이처럼계층갈등이이념갈등과중첩되는모습을보이면, 향후세금, 국가개입, 시장, 대기업등경제정책을둘러싼갈등이정치적으로보다큰중요성을갖게될것으로보인다. 주제어 2017년대선, 보수,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계층 * 심사평을통해날카로운문제제기와유익한지적을해준익명의심사위원들께감사드린다.
6 한국정당학회보제 16 권제 2 호 2017 년 ( 통권 36 호 ) I. 서론 2017년대통령선거는그한해전발생한촛불집회와박근혜대통령에대한탄핵의여파속에치러진선거였다. 선거일정역시탄핵으로인해원래예정되어있던 12월이아니라 5월에실시되었다. 그만큼촛불집회와탄핵의영향이선거에미친영향이클수밖에없었다. 선거결과더불어민주당의문재인후보가 41.1% 를득표하여대통령에당선되었다. 2007 년이후 10년만에다시진보정부가들어서게된것이다. 정의당의심상정후보도 6.2% 를득표하여역대선거에서노동계급정당후보중가장높은득표를했다. 이에비해보수정파는어려움을겪었다. 보수정치를대표했던새누리당은대통령탄핵과정에서자유한국당과바른정당으로분열했다. 분열뿐만아니라보수정당들은선거에서사실상참패했다. 자유한국당홍준표후보는 24% 를득표했고, 바른정당의유승민후보는 6.7% 를득표했다. 보수정당두후보의득표율의합은 30.7% 에불과했다. 이는 1987년민주화이후대통령선거에서보수정당후보들이얻은역대득표율가운데가장낮은것이다. 이글은이런사실에주목하여 2017년대통령선거에서나타난보수정치의변화의양상과특성에대해서분석하고자하는것이다. 보수정치라고명명하는까닭은 2017년선거에서는보수정당의분열, 복수의보수후보, 그리고보수유권자의분열과축소등이모두발견되었기때문이다. 여기서의관심은크게세가지이다. 하나는분열과참패를볼때 2017년대통령선거에서보수정치는몰락했다고할수있을까하는것이다. 보수정파출신의대통령이었던박근혜의탄핵과정치적추락이보수정치에대한유권자의신뢰와지지에매우부정적인영향을미쳤느냐하는것이다. 둘째, 2017년대선에서나타난보수정당지지자들의특성에어떤변화가발생했느냐하는것이다. 이런점은보수정당의분열과일차적으로는관련을갖는다. 보수후보를표방하는홍준표, 유승민두후보가출마했고또그에따라보수유권자의지지역시분열되었다. 두후보로나뉘어진보수유권자들의특성은각기어떻게다른지살펴볼것이다. 특히탄핵과정에서이에대한찬반이세대간큰갈등을빚었고그것이이른바 박정희세대 혹은 박정희패러다임 과관련이있다
2017 년대통령선거에서의보수정치 7 는점을감안하여, 보수이념의정책적 내용적인분화혹은분화가일어났는지에대해서분석할것이다. 이러한분석은자유한국당과바른정당등보수정당정치의미래와관련해서도의미있는시사점을줄것으로기대한다. 이와함께선거운동기간국민의당안철수후보역시보수유권자로부터적지않은관심을끌었다는점에서보수이념유권자의안철수지지의특성에대해서도살펴볼것이다. 셋째, 이번대선에서보수유권자의변화에주목하는또다른이유는이번대선에서보수후보에대한지지가크게위축된상황에서여전히보수후보에투표한유권자들은정치적충성도가강한보수유권자들이라고볼수있기때문이다. 따라서이들에대한분석은한국의보수정치의특성을파악하는데큰도움을줄수있을것이다. 보수유권자들은어떤특성을지니고있는지살펴볼것인데, 특히계층적인측면에주목하여살펴볼것이다. 여기서사용되는데이터는동아시아연구원 (EAI) 이한국리서치에의뢰해실시한패널조사결과이다. 1) II. 한국정치에서의보수이념 한국선거에서이념의영향이가시적으로부상한것은 2002년대통령선거때부터이다. 2) 반미가뭐가나쁘냐 고까지말했던새천년민주당노무현후보의진보성향은한나라당이회창후보의강한보수성향과대립되면서 2002년대통령선거에서는이념적요인이투표결정에큰영향을미쳤다 ( 이내영 2009; 김주찬 윤성이 2003; 강원택 2003, 287-312). 그런데대체로계급정치적속성이강한서구정치와비교할때, 한국정치에서사용되는이념적의미는다양하고복잡하다. 예컨대, 우리사회에서사용되는좌파와우파는냉전이데올로기에대한입장을나타내는의미와시장에대한국가개입 1) 1 차조사는대통령선거전인 2017 년 4 월 18~20 일 1,500 명을대상으로실시했고, 2 차조사는선기직후인 2017 년 5 월 11~14 일실시했으며 1 차응답자의 77.1% 인 1,157 명을대상으로했다. 전화면접조사방식이며지역별, 성별, 연령별가중치를부여한방식으로조사했다. 2) 2002 년이전인 1997 년대통령선거에서도이념에따른투표행태는확인된다. 예컨대, 강원택 (2003, 25-61) 참조.
8 한국정당학회보제 16 권제 2 호 2017 년 ( 통권 36 호 ) 에대한태도를구분하는의미가혼재되어사용되고있다. 전자의경우에좌파라는용어는탈냉전주의와북한에대한관용적태도를담고있다. 한편후자에서사용되는좌파는시장에대한국가의적극적개입을찬성하면서신자유주의경제를거부하는입장이다 ( 윤성이 이민규 2011, 66). 보수정치이념을중심으로살펴보면, 한국정치에서의 전통적 보수이념은대체로다음과같은몇가지특성으로정리해볼수있다. 첫째, 대북, 안보이슈의중요성이다. 대미관계를중시하고대북지원에반대하며북한과관련하여매우적대적인태도를보인다. 국가보안법을중요하게생각하며개성공단이나금강산관광과같은대북협력사업에반대하는모습을보인다. 한국의보수는반공이데올로기에대한수용성이강한특성을보였다 ( 김무경 이갑윤 2005). 둘째, 지역주의와이념이어느정도연계된모습을보이는데 ( 문우진 2009; 최영진 2001), 영남, 특히대구 경북지역에서강한보수적특성을나타내며, 이와대조적으로호남에서는상대적으로진보적인특성을보인다. 셋째, 이념은세대와도연계되는데, 장년 노년층유권자들이보수적인데비해, 20대 30대젊은유권자들사이에서는진보적인성향이강하다 (Kang 2008). 그런데내용적으로반공이데올로기, 지역적으로대구 경북, 그리고세대적으로노년층이라는이념의특성은과거권위주의냉전기, 보다구체적으로는박정희집권기에서그기원을찾을수있다. 그러나이에비해경제적인영역에서이념집단간시각의차이는상대적으로크지않거나, 재벌개혁등일부사안에국한된차이를보였다. 더욱이계층별투표행태를보면, 가구소득을기준으로볼때, 저소득층에서오히려보수적인성향을보이고선거에서도보수정파의후보를보다많이선택하는특성을보였다. 이른바 계급배반투표 가이뤄졌던것이다. 2012 년대통령선거에서저소득층은정당일체감, 주관적이념성향, 그리고선거에서의지지후보등모든측면에서보수적인경향을보였다 ( 강원택 2013a; 2013b). 그런데계급배반투표가발생하는주된원인중하나는세대와연관되어있다. 저소득층유권자가운데적지않은비율이 60대이상의고령층유권자들이었고이들의강한보수성이저소득층유권자의 계급배반적 특성을나타내는데영향을주었다 ( 강원택 2013b, 24). 다시말해, 경제적인측면에서계층적특성이확인되지않는것역시 전통적보수주의 가지닌세대적요인때문으로볼수있다.
2017 년대통령선거에서의보수정치 9 그런점에서볼때 2017년대통령선거에서는보수이념의변화를예상해볼수있다. 최순실사건이후박근혜대통령탄핵까지의과정을거치면서 전통적보수 에대한실망감이나거부감이커졌고, 이와관련하여박정희전대통령에대한평가도크게달라졌다. < 그림 1> 과 < 그림 2> 는박정희, 노무현두전직대통령을 가장잘한대통령 으로꼽은응답을정리한것이다. 두차례의조사가운데첫번째는 2012년국회의원선거직후에동아시아연구원에서조사한결과이며, 두번째것은촛불집회와국회에서의탄핵소추이후인 2016년 12월말에한국정치 < 그림 1> 역대대통령중가장잘한대통령 : 박정희 80 70 66.5 72.8 60 50 40 30 28.6 37.5 49.3 28.9 48.7 2012/4 2016/12 20 10 0 4.5 4.5 8.3 19~29 30s 40s 50s 60s+ < 그림 2> 역대대통령중가장잘한대통령 : 노무현 80 70 60 50 40 30 20 10 24.2 58.6 25.8 72.4 21.1 62.6 7.9 36.8 6.1 48.7 2012/4 2016/12 0 19~29 30s 40s 50s 60s+
10 한국정당학회보제 16 권제 2 호 2017 년 ( 통권 36 호 ) 학회 KBS가조사한결과이다. 두조사의결과가크게다르다는것을알수있다. 2012년조사에서는박정희를가장잘한대통령으로꼽은응답이매우높다는것을알수있다. 세대별로응답의차이가있어서연령대가높아질수록응답의비율이높았다. 60대이상에서는무려 72.8%, 50대에서도 66.5% 로매우높았다. 한편, 20대에서 28.6%, 30대에서는 37.5%, 40대에서는 49.3% 로나타났다. 그러나 2016년말조사에서박정희에대한응답률은 < 그림 1> 에서보듯이크게줄어들었다. 19~49 세집단에서는응답률이 10% 에도크게미치지못했으며, 50대에서도 28.9%, 그리고 60대이상에서도절반에못미치는 48.7% 로나타났다. 한편, 노무현을가장잘한대통령으로꼽은응답은박정희와완전히대조되는모습을보이고있다. < 그림 2> 에서보듯이, 2012년조사에서는 19~49세층에서대략 20% 를넘는비율, 그리고 50대이상에서는한자리수의지지에머물렀지만, 2016년말조사에서노무현을가장잘한대통령으로꼽은응답은크게높아졌다. 30대에서그비율은 72.4% 로가장높았으며, 40대에서 62.6%, 그리고 19~29세집단에서 58.6% 로나타났다. 상대적으로 50대에서그비율이가장낮았지만, < 그림 1> 과비교하면박정희보다그비율이높다는사실을알수있다. 60대이상층에서도거의절반에육박했으며, 박정희, 노무현의비율이동일하게나타났다. 즉촛불집회와탄핵을거치면서, 박근혜뿐만아니라박정희를바라보는우리사회의시각에변화가발생한것이다. 한국보수정치의상징적존재라고할수있는박정희에대한변화된평가는불가피하게보수이념에도적지않은영향을미칠수밖에없을것이다. 이와함께 2017년대통령선거에서는거주지역에따른투표행태의차이가나타났다. 아래의두신문기사에서보듯이, 소위 부자동네 와그렇지않은동네간지지하는후보가다르게나타났다. 강남 3구 서울강남, 서초, 송파에서도문재인대통령에게준표가많았지만초고가주택지역이몰려있는강남구압구정동, 청담동등은사정이달랐다. 10일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거통계시스템에따르면, 강남구압구정동, 청담동, 삼성1동, 대치1동, 도곡 2동, 서초구서초2동, 반포2동, 송파구잠실7동에서는홍준표자유한국당후보가더많은표를받았다. 특히압구정동에서홍후보의득표수는문대통령의득표수보다
2017 년대통령선거에서의보수정치 11 2배가량많았다. 문대통령이 3,234 표, 홍후보는 6,449 표를얻었다. 청담동은문대통령이 4,877표, 홍후보가 5,452표를얻었다. 대치1동은문대통령이 3,839표, 홍후보가 4,305표를득표했다. 3) 서울은아파트가격과후보별득표율의상관관계가뚜렷했다. 아파트가격이높은지역에서는자유한국당후보였던홍준표전경남도지사의득표율이, 반대지역에선더불어민주당의후보였던문재인대통령의득표율이높았다. 특히도드라진지역은강남 3구 ( 서초 강남 송파 ) 였다. 문대통령과홍전지사는이들지역에서각각 38%, 25% 를득표했다. 문대통령의득표율은서울평균 (42%) 보다낮았고, 홍전지사는그보다 (21%) 높았다. 특히강남구에선문대통령은서울내가장낮은득표율 (25%) 을, 홍전지사는가장높은득표율 (27%) 을기록했다. 4) 이러한특성은물론 2017년선거에서처음나타난현상이라고보기는어렵다. 그러나 2017년대통령선거에서는탄핵정국으로인해보수정파가선거전부터수세적이었고지지율에서도어려움을겪었다. 이런정치적분위기에서도특정지역에서보수정당후보에대한지지가높게나타났다고하는것은보수정치와계층간의관련성을생각해보게한다. 이는특히그동안한국선거에서나타났던 계급배반투표 를부정하는사례가된다는점에서주목할필요가있다. 이러한점을고려하여 2017년대통령선거에서보수정파후보들에게투표한유권자들을중심으로보수이념의변화여부와보수정치와계층요인과의관련성에대해분석하기로한다. 3) 경향신문 (2017.5.10), 서울에서홍준표가문재인보다 2 배많은표를얻은동네는? http://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5100813001#csidxc46aa61b bc35d25b70d96b03ef2b303( 검색일 : 2017.5.22). 4) 중앙일보 (2017.5.18), 1m 2 당 650 만원 아파트값따라갈린 19 대대선, http://news.joins. com/article/21582584( 검색일 : 2017.5.25).
12 한국정당학회보제 16 권제 2 호 2017 년 ( 통권 36 호 ) 1. 두개의보수? III. 분석 2017년대통령선거는사실상양자대결이었던 2012년과달리 5명의주요후보들이경쟁을벌였다. 이가운데두명의보수정당후보들이존재했다. 새누리당이탄핵을거치면서자유한국당과바른정당으로분열되었고, 두정당이모두후보를내면서두명의보수후보가생겨난것이다. 따라서보수적유권자입장에서 2017년대통령선거는보수와진보정치간의경쟁뿐만아니라, 보수와보수간의경쟁이라는이중적의미를지녔던셈이다. 그렇다면보수이념을갖는유권자들은 5명의후보가운데누구를선택했을까? < 표 1> 은주관적이념에따라보수, 중도, 진보의세집단으로구분하고, 5) 각이념집단별후보지지의패턴을정리한것이다. < 표 1> 에서는유권자의이념에따른후보지지율의분명한차이를확인할수있다. 진보정파의후보인더불어민주당의문재인, 정의당의심상정은보수에서진보집단으로갈수록지지도가상승하는패턴을보인다. 자유한국당의홍준표, 바른정당의유승민은그와반대로진보집단에서보수집단으로갈수록지지도가상승하는패턴을보였다. 이가운데문재인과홍준표두후보는매우대조적인모습을보였는데두후보모두이념집단간지지의격차가매우컸다. 문재인은진보집단에서 74.8%, 중도집단에서 52.3%, 그리고보수집단에서는 27.5% 를 < 표 1> 주관적이념집단과후보지지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N 진보 74.8 1.7 11.2 4.2 8.0 401 중도 52.3 14.8 17.9 8.5 6.5 413 보수 27.5 39.9 21.0 9.4 2.2 276 Pearson chisquare = 242.3 p<0.000 5) 조사에서주관적이념의측정은 0( 가장진보 ) 5( 중도 ) 10( 가장보수 ) 중자신의이념위치를정하도록했는데, 여기서는 0-4 까지를진보로, 6-10 을보수로, 그리고 5 를중도로간주했다.
2017 년대통령선거에서의보수정치 13 득표한것으로나타났다. 문재인에대한보수와진보집단의지지의격차가무려 47.3% 에달했다. 홍준표는보수이념집단에서는 39.9% 의지지를얻었지만, 중도에서는 14.8%, 그리고진보집단에서는 1.7% 를얻었다. 홍준표에대한보수와진보집단의지지의격차는 38.2% 였다. 흥미롭게도진보정파라고간주되는국민의당의안철수후보에대한지지패턴은홍준표, 유승민등보수후보들의득표패턴과비슷한모습을보였다. 안철수역시진보집단에서가장낮고, 보수집단에서가장높은득표를했다. 유력한보수후보가없는상황에서적지않은수의보수성향의유권자들이안철수후보를선택했음을알수있다. 이념집단별로지지후보가뚜렷하게구분되는패턴을보인 < 표 1> 의결과는한국선거에서이념의커다란영향을다시확인시켜주는것으로볼수있다. 이러한특성을보다상세히살펴보기위해서각후보를지지한유권자들의주관적이념의평균값을구해보았다. < 표 2> 에서보듯이, 각후보별로이념평균값의차이가뚜렷하게구분된다는것을알수있다. 홍준표지지자들의평균은 6.88 로나타나이들이매우강한보수적이념성향을갖고있음을알수있다. 유승민지지자들역시 5.62 로나타나이들이보수이념을가진유권자들이라는것을알게해준다. 그러나유승민지지자들은홍준표지지자들에비해상대적으로온건한보수성향을가진이들로나타났다. 즉두보수후보에게표를던진보수유권자들이서로다르다는것을알수있다. 보수정치가두후보간분화된것이다. 안철수후보의지지자들역시 5.10으로보수적인것으로나타났다. 문재인, 심상정두진보후보의지지자들과안철수후보지지자들사이에는이념평균의격차 < 표 2> 각후보지지자의주관적이념평균 2017 년대선 지지후보이념평균 ANOVA 홍준표 6.88 유승민 5.62 안철수 5.10 심상정 4.11 문재인 4.01 전체평균 4.78 F=291.8 p<0.000
14 한국정당학회보제 16 권제 2 호 2017 년 ( 통권 36 호 ) 가매우크고, 또이번조사에서의주관적이념의전체평균이 4.78이라는점을감안할때, 안철수지지자들이중도성향에가까운보수이념을가진이들이라는것을알수있다. < 표 1> 과 < 표 2> 의결과를종합해볼때, 2017년대통령선거에서보수이념성향의유권자들은홍준표, 유승민두보수정당후보들뿐만아니라안철수후보까지포함하는 3명의후보사이에서지지가갈렸다. 그런데이러한보수후보지지층의이념평균이갖는의미를알아보기위해서이전선거에서보수후보, 보수정당을선택했던유권자들의이념평균과비교해보았다. 2012년대통령선거에서박근혜를지지했던유권자의이념평균은 5.93이었다. 당시는박근혜 문재인의양자대결이었기때문에중도적유권자를지지자로끌어들이는것이중요했고, 실제로박근혜후보는진보적공약인경제민주화와복지확대를내세웠다. 보다보수정파에충성심이강한이들의이념성향을보기위해서, 이번에는 2012년대통령선거에서박근혜에게투표하고, 2016년국회의원선거의정당투표에서새누리당에게표를던진이들만을대상으로이념평균을살펴보았다. 그이념평균값은 6.47이었다. 2016년국회의원선거결과가여소야대였고, 새누리당은제1당도되지못했다는점을감안할때, 2012년, 2016년두차례선거에서모두보수정파를선택한이들은매우충성심이강한보수이념집단임을예상할수있다. 그런데주관적이념성향의평균값에서볼때, 홍준표지지층의이념평균이보다큰값으로나타났다는것은홍후보의지지층이매우강한보수성향을지니고있는이들이라는것을알수있다. 보수유권자들가운데매우강한보수성향을갖는이들은홍준표에게, 상대적으로온건보수성향의유권자들은유승민에게, 그리고중도에가까운보수층은안철수에게투표했던것이다. 보수유권자들은 2017년대통령선거에서이렇게분열했다. 그렇다면보수유권자들의분열은보수정치혹은보수세력에대한불신과실망을드러내는것일까? 즉보수정치는 2017년대통령선거에서 몰락 했다고봐야할것인가? < 표 3> 은이전선거에서보수정파에투표한이들이 2017년대통령선거에서선택한후보별비율을정리한것이다. 2016년국회의원선거에서새누리당에게투표한이들의 51.6% 는홍준표를선택했고, 9.9% 는유승민을선택했다. 두후보를지지한비율을합하면 61.5% 에달한다. 그런데앞의표에서본대로, 안철수역시
2017 년대통령선거에서의보수정치 15 < 표 3> 이전선거에서의보수지지자들의 2017 년투표선택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N 2012 박근혜 2016 새누리 2016년총선새누리당 15.2 56.1 16.5 8.4 3.8 237 16.5 51.6 17.9 9.9 4.0 273 2017년대선에서보수유권자들의지지를받았기때문에, 안철수에게표를던진 17.9% 를합하면, 2012년박근혜투표자의 79.4% 가 보수성향후보 에게표를던진셈이다. 이러한비율은 2012년박근혜지지자중 2016년총선에서새누리당을선택한이들을대상으로해도비슷한결과가나타난다. 두선거에서잇달아보수정파를선택한유권자의 56.1% 가홍준표를선택했고, 8.4% 는유승민을선택했다. 또한 16.5% 는안철수를선택했다. 이세후보에대한지지를합하면 81% 에달한다. 2017년대통령선거에서보수의열세, 진보의강세라는정치적상황을감안할때, 안철수지지층의다소애매함을고려하더라도, 과거보수지지층의 70~80% 가여전히 보수후보 중한명을선택했다는사실은흥미롭다. 즉, 보수유권자의대다수는여전히보수후보에대한지지를유지했고이탈자의비율은매우낮았다. 이는보수유권자층이여전히견고한세력으로남아있음을보여주는것이다. 2017년대선에서보수정파가정치적으로어려움을겪은것은분열되었기때문이지보수지지자들이이탈했거나다른정파로전향한때문은아닌것이다. 그렇다면보수정치는왜분열했을까? 물론외형적인이유는박근혜전대통령에대한탄핵의찬반여부였다. 여기서궁금한것은보수지지자의어떤특성에따라각각홍준표, 유승민, 안철수의지지로나뉘었을까하는점이다. < 표 4> 는연령별로각보수후보에대한지지율을정리한것이다. 세대변수는 2002년이후한국정치에서중요한영향을미쳤고, 특히박근혜전대통령에대한탄핵과정에서젊은세대와노령세대간에는뚜렷한입장의차이를보였다. 6) 6) 한국갤럽이헌법재판소의탄핵판결직전인 2017 년 3 월 3 일발표한여론조사결과에의하면, 19~29 세층은 92%, 30 대는 95%, 40 대는 89%, 50 대는 67%, 그리고 60 대이상은 50% 가탄핵에찬성하는것으로나타났다 ( 한국갤럽데일리오피니언제 248 호. 2017 년 3 월 1 주 ).
16 한국정당학회보제 16 권제 2 호 2017 년 ( 통권 36 호 ) < 표 4> 보수의세대분화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N 19~29 19.4 30.6 50.0 36 30대 16.4 45.9 37.7 61 40대 21.3 62.3 16.4 61 50대 47.0 41.0 12.0 117 60대 53.3 37.0 9.8 92 70대이상 65.0 28.8 6.2 80 평균연령 60.3 52.3 42.9 54.0 그런점에서세대별후보선택의패턴을살펴보는것은필요하다. < 표 4> 에서는매우흥미로운패턴이확인되었다. 세명의 보수후보 를선택한이들가운데, 홍준표지지자의경우에는젊은층에서노령층으로갈수록지지율이높아지는추세를보였다. 19~39세젊은유권자층에서홍준표에대한지지도는 20% 미만의수준에머물렀지만, 60대이상에서는 53.3%, 그리고 70대이상에서는 65% 에달했다. 이에비해유승민에대한지지는홍준표와정반대의패턴을보였다. 유승민지지는노령층에서가장낮아 10% 에도미치지못했지만, 연령이낮아질수록지지도가높아지는추세를보였다. 안철수는 40대에서가장높은지지를얻었고, 이를정점으로양쪽으로갈수록낮아지는모습을보였다. 세후보지지자의연령평균을보면, 홍준표지지자들이가장나이가많아 60.3세로나타났고, 안철수가 52.3세, 그리고유승민지지자들의평균연령이 42.9세로가장젊었다. 이상의논의를요약해보면, 60대이상고령유권자층은홍준표, 20~30대젊은층은유승민, 그리고 40대는안철수지지로보수지지가분열되었다는것을알수있다. 이번에는보수후보를지지한유권자들의보수정치의정체성의측면에서의차이에대해살펴보았다. 역대대통령중에서가장좋아하는대통령에대한응답을분석했다. < 표 5> 에서보듯이, 세명의후보지지자들간좋아하는역대대통령은매우큰차이를보였다. 홍준표지지자들의 71.3% 는박정희를그들이가장좋아하는대통령으로선택했다. 다른역대대통령들은모두 10% 미만의낮은비율을보였
2017 년대통령선거에서의보수정치 17 < 표 5> 후보지지별좋아하는역대대통령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이승만 3.4 3.7 0 박정희 71.3 29.3 15.6 전두환 5.7 1.2 0 노태우 1.1 0 1.6 김영삼 3.4 4.3 6.2 김대중 0.6 19.5 7.8 노무현 7.5 39.6 51.6 이명박 3.4 2.4 9.4 박근혜 3.4 0 1.6 계 100.0 100.0 100.0 Pearson chi square = 149.6 p<0.000 다. 홍준표지지층에서박정희에대한강한애정과선호를확인할수있다. 그러나유승민지지층에서박정희에대한응답은 15.6% 에그쳤으며, 진보적인노무현대통령에대한응답이 51.6% 로가장높게나타났다. 홍준표와유승민지지자들간박정희에대한평가가극명한차이를보였다. 안철수지지층에서는노무현에대한평가가 39.6% 로가장높기는했지만, 박정희를선택한경우도 29.3%, 그리고김대중을선택한경우도 19.5% 로나타나대체로전임대통령에대한분명한선호도가확인되지는않았다. < 표 6> 박근혜선호도및탄핵찬반 홍준표안철수유승민 박근혜선호도 7) 3.89 1.40 1.04 ANOVA F=16.2 p<0.000 탄핵찬반탄핵찬성 36.7 90.9 94.8 chi square 358.5 p<0.000 탄핵반대 63.3 9.1 5.2 7) 선호도는 0( 가장낮은선호 )~10( 가장높은선호 ) 의평균값이다.
18 한국정당학회보제 16 권제 2 호 2017 년 ( 통권 36 호 ) < 표 5> 에서본대로, 후보지지자에따라박정희에대한평가가달라진다는점에서이번에는박근혜대통령에대한선호도, 그리고탄핵에대한태도에대해살펴보았다. < 표 6> 에정리한대로, 여기에서도세후보지지자들간의차이를확인할수있다. 박근혜에대한선호도는홍준표지지층에서 3.89로나타났다. 그러나유승민지지자들의평균은 1.04 로매우낮았다. 안철수지지자들도 1.40 으로비교적낮게나타났다. 홍준표지지층과유승민, 안철수지지층간에박근혜선호도에서큰차이를보인것이다. 이러한태도는탄핵에대한입장에서도유사한형태로확인된다. 홍준표지지층에서탄핵에대한찬성은 36.7%, 반대는 63.3% 로나타났다. 홍준표지지자들중세명중두명은탄핵에반대하는입장인것이다. 그러나유승민지지자들중탄핵에찬성한다고응답한비율은 5.2% 에불과했다. 94.8% 가탄핵찬성의태도를보였다. 안철수지지층에서도탄핵찬성이 90.9% 로나타났다. < 표 5> 와 < 표 6> 에서나타난결과는매우주목할만하다. 한국보수정치에서박정희전대통령이지닌상징적의미와정치적비중을감안할때, 홍준표지지층과유승민지지층간에박정희에대한평가가극명하게갈리는것은오늘날한국보수정치가실질적으로분화되었음을극적으로보여주는것이기때문이다. 박정희의딸박근혜에대한선호도나그녀에대한탄핵을바라보는태도의차이역시이와마찬가지의연장선에서살펴볼수있다. 박정희에대한강한선호를드러낸홍준표의지지층이 전통적보수 를대표하고있다면, 오히려노무현을선호한유승민의지지층은이들 전통적보수 들과구분되는상이한정체성을갖는 새로운보수 의등장을보여주는것이라고할수있다. 보수지지층의정체성의분화를다시확인해보기위해서이번에는몇가지쟁점정책사안에대한각후보지지자들의태도를분석했다. < 표 7> 에는논란이되었던사드, 즉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배치, 그리고문재인후보가내세웠던적폐청산, 그리고오랫동안정치적갈등의대상이었던대북정책, 복지대성장등네가지쟁점에대한태도의차이를보았다. 네가지쟁점에서모두후보지지자들간태도의차이가확인되었다. 문재인지지자들과나머지 보수후보들 지지자들사이에입장의차이가우선뚜렷하게나타났다. 흥미로운점은보수후보지지자들사이에서도상당한시각의
2017 년대통령선거에서의보수정치 19 < 표 7> 후보지지별정책태도 사드배치 적폐청산대국민통합 대북정책 복지대성장 반대 찬성 청산 통합 대화 대립 복지 성장 문재인 57.3 42.7 57.9 42.1 71.9 28.1 64.2 35.8 홍준표 4.9 95.1 20.4 79.6 19.4 80.6 22.4 77.6 안철수 24.4 75.6 26.7 73.3 43.2 56.8 39.2 60.8 유승민 27.3 72.7 35.9 64.1 29.1 70.9 48.7 51.3 χ 2 검정 31.9 p<0.000 6.9 p<0.05 23.7 p<0.000 20.5 p<0.000 차이가확인된다는점이다. 사드배치에대해서는홍준표지지자들의경우 95.1% 가찬성한반면, 유승민지지자들사이에서그비율은 72.7% 로낮아졌다. 안철수지지자들은유승민지지층과대체로비슷한비율을보였다. 적폐청산대국민통합이슈에대해서는홍준표, 안철수지지층이비슷한응답패턴을보였는데, 적폐청산보다국민통합이중요하다는응답이 79.6%, 73.3% 로나타났다. 이에비해유승민지지자들가운데그비율은 64.1% 로상대적으로낮았다. 대북정책에서보면, 홍준표지지자들은적대적대북정책을선호하는비율이 80.6% 였는데비해, 유승민지지층에서그비율은 70.9% 로다소낮았다. 그러나큰틀에서보면, 두보수후보지지층사이에대북정책의방향에대한공감대는존재하는것으로볼수있다. 이에비해안철수지지층은대화정책대강경정책간의비율이 43.2% 대 56.8% 로홍준표, 유승민의지지층의응답과는상이한결과를보였다. 한편, 복지대성장에서는홍준표와유승민지지자들간시각의차이가가장확연하게나타났다. 홍준표지지층의 77.6% 가성장을중시한반면, 유승민지지층에서그비율은 51.3% 로크게낮아졌고대신복지가중요하다는응답이 48.7% 에달했다. 안철수지지층의응답은두후보의중간정도에놓였다. < 표 7> 의결과는의미심장해보인다. 세후보지지자들간입장의차이가정책적인측면에서도뚜렷하게나타났기때문이다. 홍준표지지층은 전통적보수 의태도를보였다. 이들은과거 2012년대선에서박근혜를지지했고, 그리고 2016년총선에서새누리당을지지했던충성스러운이들가운데서도강경한입장의보수
20 한국정당학회보제 16 권제 2 호 2017 년 ( 통권 36 호 ) 층이라고할수있다. 8) 이에비해유승민의지지층은이들과상당히다른속성을가진보수유권자들이라고할수있다. 과거와같은성장의중시와는다른복지를강조하는태도를보였고, 사드배치나적폐청산과같은현안에대해서도홍준표지지자들과는뚜렷이다른입장을보였다. 대북정책에대해서큰틀에서는전통적보수와같은흐름이었지만상대적으로유연한태도를보였다. 이에비해안철수지지층은하나의틀로설명되기어려운응답패턴을보였다. 홍준표, 유승민의지지층이나름대로구분될수있는, 그러나상이한, 보수의정체성을갖고있는데비해안철수지지층은그런점에서애매함을보였다. 지금까지논의한대로, 스스로보수로자리매김을하거나혹은 보수후보 를지지했다고해도홍준표, 유승민두후보지지층간에는매우뚜렷한차이가존재함을알수있다. 홍준표지지층이 전통적 보수를대표한다면, 유승민지지층은그와다른새로운정체성을지녔다. 한국보수의상징성이큰박정희에대한평가의차이나, 혹은그와관련된성장주의에대한시각의차이등은두후보의지지자들이보수이념의내용적측면에서서로다른입장을갖고있음을보여주고있다. 이런점에서볼때 2017년대통령선거에서의보수의분열은단순히자유한국당과바른정당간, 혹은홍준표와유승민간의분열이아니라, 보수주의내부에서의이념적 정책적분화가반영된결과인것이다. 2. 계급배반혹은부자보수? 앞절에서보수의분화를확인했다. 그렇다면이번에는보수의분화가단지정체성및정책의분화에그치지않고계층적속성까지반영하고있는지에대해살 8) 아래의표와비교할때, 홍준표지지자들사이에서보수적인응답의비율이보다높다는것을알수있다. 2012대선 / 사드배치 적폐정산대국민통합 대북정책 복지대성장 2016총선 반대 찬성 청산 통합 대화 대립 복지 성장 박근혜 / 새누리 9.0 91.0 24.0 76.0 25.2 74.8 30.8 69.2 기타 49.4 50.6 50.3 49,7 61.3 38.7 78.3 21.7 χ 2 128.8 p<0.000 53.4 p<0.000 99.4 p<0.000 56.6 p<0.000
2017 년대통령선거에서의보수정치 21 펴보고자한다. 서구에서는주로직업적측면을고려한계급적특성에따른투표행태의차이에주목해왔다. 특히 1970년대이전까지는계급이투표행태에강한영향을미치고있다는연구가적지않았다 ( 예컨대, Rose and Urwin 1970; Rose 1974; Crewe 1986; Bartolini and Mair 1990 등 ). 그러나최근에는전통적인노동계급이축소되었고소득의불평등이커졌기때문에직업보다소득이정치적선택에서더중요해졌다는연구결과도제시되었다 (Clark 2001). 한국선거를분석한기존연구에서는이념적태도와계층적요인간연계가잘드러나지않았다. 이갑윤 이지호 김세걸 (2013) 의연구에따르면, 소득의차이가아니라재산의차이가교육과문화생활의격차를낳고계급의식의차이를낳았다. 그러나재산의차이가계급의식의형성에크게영향을미치는데반해, 정당지지및투표결정에는커다란영향을미치지못하는데, 그이유는정당이계급이슈를강력하게제기하지않았기때문으로보았다. 소득이낮고빈곤한계층일수록오히려보수성향이강하고보수후보나정당에대한지지의강도가강한이른바 계급배반 적인모습을보였다 ( 강원택 2013b). 그리고그런현상이나타난원인중하나는연령문제와관련된때문이었다. 즉노인빈곤율이높은상황에서노령유권자의보수정치에대한강한충성심이저소득층유권자들이오히려보수정파를지지하는 계급배반적 특성을나타내게한것이다. 그런데앞에서신문기사를인용한대로, 2017년대통령선거에서아파트값에따라투표패턴이다르게나타났다는것은단지가구소득보다부동산등자산이보다중요한것이아닌가하는추정을가능하게한다. 부유한이들이많이모여사는서울 강남 의의미역시부동산가격등자산과보다관련이크다고볼수있다. 그런점에서여기에서는가구소득과함께자산에따른후보별지지에대해살펴보았다. < 표 8> 에서는가구소득별로다섯명의주요후보에대한지지의비율을살펴본것과, 동산, 부동산등을모두포함한자산을기준으로한후보지지의비율을비교해보았다. 흥미롭게도두가지기준에따라서로대조적인결과가나타났다. 월가구소득을기준으로볼때,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등보수유권자들이선호한후보자의지지율은소득이낮은층에서가장높고소득이올라갈수록낮아지는패턴을보인다. 즉월가구소득을기준으로낮은소득부터높은소득까지비교해
22 한국정당학회보제 16 권제 2 호 2017 년 ( 통권 36 호 ) < 표 8> 가구소득및자산별후보지지 월가구소득 자산 200 만원미만 200~300 만원미만 300~500 만원미만 500~700 만원미만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N χ 2 검정 44.9 28.1 21.3 3.4 2.2 178 49.3 20.9 14.2 6.1 9.5 148 57.2 15.2 15.2 8.4 4.1 369 63.5 10.9 15.2 5.2 5.2 230 700 만원이상 50.9 11.1 17.0 11.7 9.4 171 1억원미만 52.7 12.7 19.6 7.8 7.3 245 1~2억원미만 62.7 15.1 13.0 3.8 5.4 185 2~3억원미만 59.6 16.0 13.3 5.9 5.3 188 3~5억원미만 54.3 18.8 15.7 5.1 6.1 197 5억원이상 39.3 24.2 20.1 12.8 3.7 219 60.1 p<0.00 45.5 p<0.00 보면, 세후보의지지율의합은 52.8% 41.2% 38.8% 31.3% 39.7% 로변화한다. 700만원이상소득층에서보수후보들에대한지지가다시높아지지만대체적인경향은 계급배반투표 로간주할수있다. 소득이낮은유권자들이보수후보를보다선호하는경향은 2017년대통령선거에서도이전과마찬가지로확인되었다. 그런데자산을기준으로하면그결과가다소다르게나타난다.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세후보에대한지지율의합은자산이낮은층에서낮고자산이높아질수록지지율이상승하는패턴을보인다. 즉자산에따라세후보의지지의합계는 40.1% 31.9% 35.2% 39.6 % 57.1% 로변화한다. 즉, 계급배반이아니라, 부유한이들일수록보수후보에게표를많이던지는 부자보수 의특성이나타나는것이다. 특히 5억원이상가장많은자산을가진집단에서보수후보들에대한지지율이크게상승하는모습을보였다. 한국선거에서도소득이아닌자산을기준으로할때계층의이해관계에부합하는계층투표의양상이확인되는것이다.
2017 년대통령선거에서의보수정치 23 < 표 9> 주택소유여부와후보지지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N χ 2 검정 2주택이상 45.3 23.8 18.8 8.5 3.6 223 한주택 55.1 17.1 14.9 6.9 6.0 666 28.7 p<0.00 무주택 60.2 8.2 18.2 5.6 7.8 231 이런특성을다시확인하기위해서이번에는주택소유여부와후보지지의관계에대해서살펴보았다. 자산을구성하는데에는여러가지요인이있을수있지만, 한국의상황에서부동산, 특히주택의소유는일반적으로가구의자산구성에매우커다란비중을차지한다. 그런점에서주택소유에따른정치행태의차이는경제적계층에따른상이한투표선택, 곧 부자보수 의특성을보여주는것으로간주할수있다. 지역별부동산가격의차이에따라주거유형이유권자의정치의식과투표선택에영향을미칠수있는것이다 ( 손낙구 2010). < 표 9> 에주택소유에따른후보지지의패턴을정리해두었다. 분석결과, 주택소유별로지지후보의차이가분명하게구분되었다. 홍준표, 유승민두보수후보에대한지지율은두채이상 > 한채 > 무주택의순으로나타났으며, 이에비해문재인, 심상정두진보후보에대한지지율은보수후보들과는반대로무주택 > 한채 > 두채이상으로나타났다. 특히진보, 보수진영의유력후보였던문재인, 홍준표에대한지지의패턴은매우뚜렷하게구분되며상호대조적이었다. < 표 8> 과 < 표 9> 에서나타난결과는한국선거에서도이제계층이중요하다는것이다. 그런데주목할점은한국사회에서의계층은월소득에의한것보다재산이중요하다는사실이다. 일반적으로월가계소득의경우당사자의경제적역량과관련이깊다면, 재산, 자산의경우에는본인의역량이외에도부모나조부모등의경제적역량, 그리고재산상속과도관련이있을것이다. 가구소득보다자산이 계층의정치 에영향을미치고있다는것은한국사회에서이른바 있는집대없는집 간의정치적시각의차이, 정치적이해관계의차이가부상하고있음을보여주는것이다.
24 한국정당학회보제 16 권제 2 호 2017 년 ( 통권 36 호 ) < 표 10> 주관적계층의식과후보지지 주관적계층의식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N χ 2 검정 상층 40.0 20.0 21.8 15.5 2.7 110 중층 57.6 16.9 13.0 6.4 6.2 455 26.3 P<0.01 하층 54.2 15.6 17.8 6.0 6.4 550 강원택 (2014) 은가구소득에의한계층구분과는달리, 주관적으로자신이소속되어있다고생각하는주관적평가에의한계층구분에서 계급정합적인 태도가확인되었다고분석했다. 가구소득에서나타나지않은계급정합적태도가주관적인계층의식에서는나타나는까닭은그것이아마도자산과관련이있기때문일수있다. 즉나의개인적소득이나가구소득은낮더라도 우리집은잘살기때문에, 혹은 우리부모님이나조부모님은재산이많기때문에, 나는상위계층 이라고판단하는이들이있을수있기때문이다. 그런점에서주관적계층의식과후보지지의관계에대해서도살펴보았다. 9) < 표 10> 에서보듯이, 주관적계층의식에서도 < 표 9> 와대체로유사한패턴이나타났다. 문재인지지의경우, 지지의패턴이매우일관된경향을보이는것은아니지만, 적어도상위계층에서의낮은지지율과중층, 하층에서의높은지지율간에는뚜렷한대조가확인된다. 심상정에대한지지역시주관적상층유권자의지지가상대적으로낮고중층, 하층에서높았다. 홍준표, 유승민, 두보수정당후보에대한지지는이와반대되는모습을보였다. 두후보에게모두주관적으로상층으로속한다고생각할수록지지가높아졌다. 특히상층유권자의지지의비율이중층, 하층과구분되게높았다. 안철수에대한지지는여기서도분명한패턴이나타나지는않았지만, 홍준표, 유승민과마찬가지로상층에서높은지지를받았다. < 표 10> 에서도계층소속감과정당지지혹은이념입장이중첩되는경향이확인되었다. 9) 조사에서는상위, 중상위, 중간정도, 중하위, 하위등 5 개범주로구분했다. 여기서는상위와중상위를합쳐상층으로, 중간정도를중층으로, 그리고중하위와하위를하층으로재분류했다.
2017 년대통령선거에서의보수정치 25 < 표 8>, < 표 9>, < 표 10> 의분석을종합할때, 계층에따른투표행태가확인되었다. 특히상층, 부유층유권자의보수정치에대한뚜렷한선호가확인되었다. 더이상계급배반이아니라, 계급정합적인 부자보수 의특성이나타난것이다. 그렇다면이러한특성이주요정책쟁점에대한태도에서도나타나고있는지살펴볼필요가있다. < 표 11> 과 < 표 12> 는앞에서계층정합적투표의경향이확인된자산의정도와주택소유여부에따른주요쟁점에대한태도를비교분석한것이다. 우선자산의정도에따른차이를보면, 사드배치나적폐청산과같은정치적현안에대해서는명확한차이가확인되지않았다. 그런데 복지대성장 에대해서는재산정도에따른정치적태도의차이가뚜렷하게나타났다. 재산이적은쪽일수록복지를강조하고, 재산이많을수록성장을강조하는경향이확인되었다. 특 < 표 11> 자산에따른주요쟁점에대한태도 사드배치 적폐정산대국민통합 대북정책 복지대성장 반대 찬성 청산 통합 대화 대립 복지 성장 1억미만 31.1 68.9 27.4 72.6 45.3 54.7 57.8 42.2 1~2억미만 19.6 80.4 29.8 70.2 44.7 55.3 43.5 56.5 2~3억미만 24.4 75.6 30.0 70.0 26.2 73.8 36.6 63.4 3~5억미만 9.3 90.7 32.6 67.4 31.0 69.0 38.1 61.9 5억이상 22.5 77.5 28.2 71.8 26.2 73.8 24.1 75.9 χ 2 검정 7.3 p=0.12 0.4 p=0.98 9.4 p=0.052 17.4 p<0.01 < 표 12> 주택소유여부에따른주요쟁점에대한태도 사드배치 적폐정산대국민통합 대북정책 복지대성장 반대 찬성 청산 통합 대화 대립 복지 성장 2주택이상 15.9 84.1 31.1 68.9 28.6 71.4 32.8 67.2 1주택소유 22.5 77.5 26.8 73.2 33.9 66.1 36.5 63.5 무주택 28.6 71.4 40.0 60.0 43.2 56.8 63.6 36.4 χ 2 검정 2.5 p=0.29 3.1 p=0.22 2.5 p=0.29 12.5 p<0.01
26 한국정당학회보제 16 권제 2 호 2017 년 ( 통권 36 호 ) 히 5억원이상자산가층에서복지에대한매우낮은선호를볼수있다. 90% 유의수준에서본다면, 대북정책도어느정도의차이가확인되었다. 응답의패턴도대체로일정했는데 1억미만이나 1~2억미만의자산층에서는대화에대한선호가높았던반면, 그이상의자산층에서는보다강경한정책을선호하는것으로나타났다. 주택소유여부에따른분석에서도자산에따른응답패턴과대체로비슷한모습이었다. 여기서도 복지대성장 에서가장뚜렷한태도의차이가확인되었다. 무주택자의경우복지에대한선호가높았던반면, 2주택이상층에서는성장의비율이높았다. 1주택소유에서도성장에대한선호가높았다. 즉주택을소유하고있느냐의여부에따라복지와성장의강조점이서로달라지고있는것이다. 통계적으로유의미한것으로입증되지는않았지만, 사드배치나대북정책등 전통적인 이념갈등의대상에서도무주택자의경우보다진보적인, 그리고한주택소유, 2주택이상소유의순으로점차보수적인정책에대한선호가높아져갔다. < 표 11> 과 < 표 12> 의결과는대북정책등전통적인보수의이슈보다세금, 복지등과관련된경제영역에서각계층별시각의차이분명해지고있음을알게한다. 예전의보수대진보의갈등이대북정책등냉전적과거에기반을두고있다면향후보수 진보의갈등은경제정책을둘러싸고보다계급정합적인형태로전개될것으로보인다. 여기서한가지던져볼수있는질문은왜이제야계층에따른이념적차이가드러나게되었을까하는점이다. 앞에서언급한이갑윤, 이지호, 김세걸의 2013년논문에서는재산에따라계급의식은갖게되었지만그것이정당지지, 투표선택으로이어지지는않았다고밝혔다. 그런특성을보인이유는그간의 전통적보수 를구성하는핵심은역시반공주의, 성장주의를비롯한비계급적인박정희시대의가치였기때문일것이다. 노령층유권자의 계급배반투표 역시이런차원에서이해할수있다. 그러나박근혜전대통령탄핵을거치면서 전통적보수 의가치로부터이탈하게된보수유권자들이등장하게되었고, 바로그런점때문에그동안제대로부각되지않았던보수정치의계급적특성이드러나게되었다고볼수있다.
2017 년대통령선거에서의보수정치 27 3. 종합논의 이상에서의논의를토대로홍준표, 유승민두보수후보간지지의차이에대해서종합적으로살펴보기로한다. 이를위해서이항로지스틱분석을행했다. 종속변수는홍준표와유승민에대한지지이다. 독립변수로는앞에서의논의에따라다섯부류의독립변수를설정했다. 첫째, 연령이다. 보수의세대적분화의측면을살펴보기위함이다. 둘째, 가계소득과자산이다. 앞에서본대로, 자산이많을수록보수후보에대한지지가높아졌기때문에두후보간지지의차별성이나타나지않을것으로생각할수도있겠지만, 복지대성장과같은측면에서시각의차이가확인되었고, 또 계급배반투표 가빈곤한노령유권자의보수성향과어느정도관련되어있다는점에서홍준표지지자와유승민지지자간의차이가확인될수도있을것으로보았다. 셋째, 정치이념이다. 같은보수정파의후보들이라고하더라도나름대로의이념적인차별성을갖는지보고자했다. 정치이념변수는자기의주관적이념위치 (self-placement) 뿐만아니라, 홍준표, 유승민두후보와의이념거리도고려했다. 네번째는이념적특성을보다구체적으로살펴보기위해구체적인정책에대한입장을포함했다. 앞에서논의했던, 사드배치찬반, 적폐청산대국민통합, 대북정책, 그리고복지대성장의네항목을포함했다. 다섯번째는박근혜전대통령과관련된항목이다. 2017년대통령선거를둘러싼상황적요인에대한것이라고할수있다. 박근혜전대통령에대한호감도, 탄핵찬반여부, 그리고선거때고려한주된이슈가탄핵인지아니면다른것인지등세가지를포함했다. 분석결과가 < 표 13> 에정리되어있다. < 표 13> 에서는몇가지흥미로운특성이나타났다. 우선연령은통계적으로유의미한차이가확인되었다. 젊은유권자들일수록홍준표보다유승민을선호하는것으로나타났다. 이념에서는주관적자기이념에대해서는두집단간통계적으로유의미한차이도확인되지않았고계수 B값도 0에가까운값으로나타났다. 두집단간주관적이념의차이는거의없다고볼수있는것이다. 이에비해홍준표후보와의이념적거리의영향은두집단간차이를만들어냈다. 홍준표와의이념거리가멀다고느낄수록유승민에대한지지의확률이높아졌다. 주목할만한점은정책에대한시각의차이에대한것이다. 사드배치건과복지 성장
28 한국정당학회보제 16 권제 2 호 2017 년 ( 통권 36 호 ) < 표 13> 이항로지스틱모델 : 홍준표 (0) 와유승민 (1) 에대한지지 독립변수 B Exp(B) 연령 연령 0.05** 0.95 재산 소득 0.10 1.10 자산 0.15*** 1.16 주관적자기이념 0.00 1.00 이념 이념거리 _ 홍준표 0.34** 1.40 이념거리 _ 유승민 0.20 0.82 사드배치반대 (1) 찬성 (0) 1.59** 4.92 정책 적폐청산 (1), 국민통합 (0) 0.62 0.58 대북화해 (1) 대립 (0) 0.79 0.45 복지 (1) 성장 (0) 0.88*** 2.42 박근혜호감도 0.08 0.92 탄핵 탄핵찬성 (1) 반대 (0) 2.55* 12.75 투표영향이슈. 탄핵 (1), 기타 (0) 1.13** 3.10 상수 2.10 2Log우도 = 127.1 Nagelkerke R 2 = 0.63 분류정확도 88.6% *p<0.01, **p<0.05, ***p<0.1 건에대해서두보수후보의지지자들사이에입장이차이가존재하는것으로나타났다. 유승민의지지자들이이들사안에대해보다진보적인입장을취할확률이높은것으로확인되었다. 단순한연령의차이뿐만아니라정책적선호도에서도두후보지지자들간시각의차이가존재한다는것을확인할수있다. 그런데역시가장큰차이를보인것은탄핵의찬반여부였다. 탄핵에찬성하는경우홍준표보다유승민을지지할확률이 12.75 배나높은것으로나타났다. 투표결정에영향을미친이슈가박근혜전대통령탄핵이라고응답한이들역시유승민을선택할확률이 3배이상높았다. < 표 13> 에서한가지흥미로운점은자산이높을수록유승민지지의확률이다소높게나타난것이다. 이는홍준표의지지층이 전통적보수층 이어서계층적특성보다세대적특성을강하게갖고있기때문일것으로추정된다. 이에비해유승민의지지층은이와같은기존보수층의특성
2017 년대통령선거에서의보수정치 29 에서다소벗어나면서계층적속성이드러나는것으로볼수있다. IV. 결론 지금까지 2017년대통령선거에서보수정치를둘러싸고나타난현상에대해분석했다. 분석을토대로모두 ( ) 에서제시한질문에대한답을정리해보고자한다. 2017년대선에서홍준표, 유승민두보수정당의후보는 30% 를겨우넘는득표에그쳤다. 보수후보들이거둔역대최악의성적이다. 그러나이글에서의분석결과, 그것을보수의몰락, 약화로보기는어렵다. 보수적인유권자들이대규모로진보로 전향 하거나혹은보수정파로부터완전히 이탈 했다고보기는어렵다. 그보다는홍준표, 유승민, 그리고국민의당의안철수까지세후보사이에서보수유권자들의지지는나뉘었다. 이세후보에대한지지는단순히각후보의공약이나리더십, 역량에대한판단뿐만아니라, 보다근원적으로상이한보수의정체성에영향을받았다. 홍준표는 전통적 보수유권자의지지를받았지만, 유승민은보수라고해도이들과는전혀다른가치관과정체성을갖는유권자들의지지를받았다. 여기에는세대적차이가반영되었다. 그러나세대적차이는단지연령의높고낮음이아니라전통적보수가치를유지하려는이들과보수가치의변화를요구하는이들간보수정치의정체성에대한요구를담고있다. 그런점에서보수는 2017년대선에서분화했다고할수있다. 물론두보수후보의지지율에는상당한격차가있어서이러한차이를강조하는데는조심할필요가있다. 그러나중요한점은 2017년의대통령선거가과거의선거, 과거의보수정치와달랐던점은바로이와같은새로운보수의가치가부상했다는점이다. 그것은현실적으로탄핵으로까지간박근혜전대통령의무능과실정에대한반응에서비롯된것이지만, 보다본질적으로는이제시대적으로 전통적보수가치 의약화, 박정희세대의보수 의한계가드러난것으로볼수있다. 박정희에대한평가가홍준표지지자와유승민지지자간에극명한차이를보인것이이런의미를잘보여주고있다. 이러한차이가시대적 세대적변화를담고있다는점에서이러한
30 한국정당학회보제 16 권제 2 호 2017 년 ( 통권 36 호 ) 보수의분화와보수정당들간의경쟁은앞으로도상당기간지속될것으로보인다. 이와함께 2017년대통령선거에서는경제적계층에따른보수성이분명하게확인되었다. 본인의경제적역량에보다영향을받는가구소득보다 물려줄수있는재산 에의한차이, 혹은자산에따라정치적태도의차이가보다분명하게나타났다. 서구에서의계급투표가산업사회의중산층과노동자간의갈등속에서나타난것이라면, 우리사회에서의계층투표는자산의소유여부즉, 있는집안과없는집안 간의대립에서보다두드러진특성을보인다. 즉자산의유무 ( haves vs have-nots ) 에따른정치갈등은이제한국정치에서도본격적으로나타나기시작했다. 더욱이기존의계급배반투표가빈곤한 박정희세대의노령유권자 의존재와관련이있었던만큼, 2016~2017년의정치적격변을통해박정희에대한재평가가내려진만큼향후계층정치는향후더욱두드러질것으로예상해볼수도있다. 그러나서구에서와같이노동자정당이나계급정당을중심으로계층정치가펼쳐지기보다는기존의정당정치의틀속에서전개될가능성이커보인다. 이처럼계층갈등이이념갈등과중첩되는모습을보이면, 향후세금, 국가개입, 시장, 대기업등경제정책을둘러싼갈등이정치적으로보다큰중요성을갖게될것으로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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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년대통령선거에서의보수정치 33 ABSTRACT Who Voted for Conservative Candidates in the 2017 South Korean Presidential Election? Won-Taek Kang Seoul National University The 2017 South Korean presidential election was held in the wake of the impeachment of President Park Geun Hye. A liberal candidate Moon Jae-in was elected, while conservative candidates suffered humiliating defeats. This paper explores the reasons for the downfall of conservative politics in the 2017 election. First, the conservative Saenuri party was divided over the impeachment issue. At the same time, conservative voters were also divided. Some were loyal to old-fashioned conservatism of the Cold war period, while others wanted a change. The division of conservative voters also represented a generational gap. Secondly, voting decision varied according to voters economic status. A conventional wisdom of South Korean elections was that poor voters preferred conservative parties and candidates, which is often called class-betrayal voting. However, this paper found that those who have wealth tended to vote for one of conservative candidates. There is also clear distintion in terms of preferred economic policies between the haves and the have-nots. This implies that new conservatism based on economic status began to emerge in the Korean elections. KeyWords 2017 presidential election, Liberty Korea Party, Bareun Party, conservative, Park Geun H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