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8.12~2013.8.18 NO.661 www.naeilshot.co.kr
contents Vol.661 4 06 cover model 12 PLACE 피노키오 13 beauty 처음처럼 한결같이 14 things 패턴 클러치 15 new book 나의 핀란드 여행 외 16 pick up 영화 <숨바꼭질> 외 19 gossip 아 놔, 설국열차 볼 때 양갱 먹으라며!!! 20 photo 방콕 행 비행기 티켓을 사는 방법 21 0ut campus calendar 23 special 자원봉사 30 news 우리 집 문제있수다 39 student 아프리카에서 찾은 인피니트 43 culture special 안산밸리록페스티벌 대결 50 think 위대한 개복치의 삶 52 20 s voice 진격의 다섯 거인 53 culture column 하고싶다, 페미니스트 54 first sex 섹스에서만 위로받는 나 56 world 20 s report NO OIL NO WAY 58 me&you&trip Help me, Mcleod Ganj 74 opinion
Cover Model 1 6 진행 전아론 기자 aron@univ.me Photo 박시열 헤어메이크업 정현영 동덕여대 모델과 13 정호연 반가워요. 당신은 누구신가요? 저는 지금 현직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20살 정호연입 니다. 벌써부터 모델 이란 직업을 가지고 있네요. 처음 카메 라 앞에 섰던 순간을 기억하나요? 기억하죠. 엄청 떨려서 뭘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잘 안 나요.(웃음) 그냥 사진작가 분이 시키는 대로 열심 히 했던 것만 기억나요!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할 때 주로 하는 생각이 있다 면요? 그날 콘셉트를 생각하죠! 콘셉트가 섹시 라면 스스로 난 섹시하다 라고 생각하고 발랄한 콘셉트라면 지금 나는 완전 신나 있는 상태다 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 면서 포즈를 취해요! 모델은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던데, 스스로 자 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하는 특별한 일이 있나요? 따로 특별히 하는 일은 없지만 항상 자신감이 떨어질 때가 오면 모든 꽃은 피는 시기가 다 다르다 라는 말 을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랑 저를 비교 하는 것보단 혼자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면 자신감이 다시 돌아오더라고요!(웃음) 남이랑 나 자신을 비교할 때 자신감이 떨어지는 거니까요. 매 포즈마다, 표정마다 새로운 모습의 호연씨를 볼 수 있어 촬영이 즐거웠어요. 본인은 스스로의 매력이 뭐 라고 생각하나요? 욕심이요! 욕심이 많으니까 자기 발하려고 많이 노력 하는 것 같아요. 끊임없이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거 든요! 물론 욕심 부려야 할 때와 부리지 말아야 할 때 를 구분하는 자세도 필요하죠! 호연씨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와, 호연씨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만 말해주세요. 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인 것 같아요. 아직 어 려서 그런지 하고 싶은 게 많아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죠! 이건 당연한 거 같아요. 항상 주위에서 지켜주고 남아 있어주는 건 가족밖에 없잖 아요!(웃음)
Cover Model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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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4 + Staff 발행 편집인 공동 대표 편집부 기획팀 학생리포터 사진팀 학생리포터 국제팀 학생리포터 문화팀 학생리포터 프리랜서 디자인 마케팅 본부 마케팅 1팀 마케팅 2팀 마케팅 3팀 마케팅 4팀 CM팀 이비즈니스 본부 크리에이티브팀 인프라팀 전략기획팀 경영지원실 20대연구소 SNS연구소 인턴 마케팅리베로 제호 디자인 사진 인쇄 편집국 홍보 마케팅 팩스 장명국 유영기 김영훈 수석기자 이정섭 / 기자 육진아 안희진 전아론 정문정 홍승우 김수연 김혜리 남경식 박다솜 박찬희 박혜진 신은지 양수연 이선우 이제 우 이진수 조아름 정상석 최현준 한지원 황보연 허경은 허소윤 권여울 김다혜 나환영 송종원 신나리 이서영 이현지 이태호 황유정 강기향 김나라 김다솔 김미영 김민선 김세린 김효정 김혜선 노영은 류연수 장예슬 최재진 한신실 백수빈 이예나 이우연 김병철 이승재 김기형 김덕화 음현주 팀장 김해정 / 윤희선(design naeil) 본부장 김창배 박배길 책임팀장 탁귀영 / 매니저 김우준 진우경 윤선아 박준하 사원 김영현 김이슬 박지연 책임팀장 이동선 / 팀장 이성진 매니저 정은우 차정기 이혜민 김동주 신가은 남승혁 명범준 사원 양상범 박종남 구소연 이성진 박정은 권가람 송승화 책임팀장 황정은 / 팀장 이수이 / 매니저 박강두 김범준 안길상 이수지 김현승 신현정 / 사원 허이슬 강희은 김민아 최정은 권예빈 책임팀장 이태영 / 매니저 조인천 김종원 김지혜 강국현 문송이 이지연 유호정 사원 이승훈 권수인 홍보미 김예지 신예지 윤정심 최규성 우병조 신재영 에디터 신청 김효선 임영화 본부장 임남훈 팀장 이호진 / 매니저 정지훈 한상훈 김영현 이혜정 하윤희 김소연 장정림 강영희 이동윤 오승천 / 사원 김상호 이소영 강성호 임청 팀장 한승희 / 매니저 김부록 강주빈 김미연 박준이 최윤영 허현 이은석 진영재 고은영 김희영 우창수 / 사원 이은주 임주현 팀장 이성진 / 매니저 이윤경 경영지원팀장 박지호 / 재무팀장 김소연 / 매니저 박옥인 / 사원 문미경 소장 신익태 / 수석연구원 박진수 / 연구원 송혜윤 소장 정은우 / 연구원 차정기 이윤경 박종남 강민상 김강열 김지운 이종일 차강명 강여정 이해리 한채린 김문영 전다은 이정연 신진영 성선미 노시은 문향기 박원경 김은혜 윤승혁 송화연 함효정 지수경 박진아 박상헌 김다은 정재희 정으뜸 하종욱 한세빈 황병수 김미겸 장유은 정의선 서제우 강주희 김민주 김창훈 문영훈 백소연 서정영 안지수 유지윤 이혜인 장지임 하수민 박지은(고려대 산업정보디자인 07) 스튜디오 집 (STUDIO ZIP) 프린피아 02-735-9524 02-735-3800 02-735-0005 등록번호 서울다 05909 등록일 1999년 7월 9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2가 1-180 대학내일 Studio-N (주)대학내일 홈페이지 www.naeilshot.co.kr 20대 연구소 홈페이지 www.20slab.org 매주 월요일 서울 시내 주요 장소에서 대학내일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서울 시내 주요 배포처 (전국 140개 대학에 매주 배포됩니다.) 전국 스타벅스, 엔젤리너스, 카페베네 매장에서도 대학내일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강남 신촌 종로 중구 부산 기타 뤼미에르 542-7691 민병철어학원 591-0900 씨네마오즈 512-7994 정 철어학원 555-0515 시사일본어/중국어학원 555-1582/558-9582 김영 편입학원 594-7033 이익훈어학원 3472-3322 ELS강남 565-0509 TPC강 남 568-0509 PAGODA어학원(강남) 2051-4000 이얼싼중국문화원(강남) 545-7000 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 강남센터 1588-5605 수빈아카데미 365-3100 JRC중국어학원 567-3861 아트레온 393-5274 토즈(신촌) 이니스프리 신촌점 312-2263 네오영 화아카데미 사미사일본어학원 335-3241 신촌YBM어학원 323-0509 PAGODA어학원(신촌) 717-4000 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 종로센터 1588-5605 정철어학원 738-0588 종로 YBM어학원 2278-0509 YBM Premier 종로센터 2091-0509 PAGODA어학원 2274-4000 시사영어학원 734-2442 외대어학원 2274-0505 플랜티어학원 735-3322 고려중국센터 737-8255 시사일본어/중 국어(신관) 737-1582/739-9582 코오롱패션산업연구원 3701-6766 중앙 씨네마 776-8866 대한극장 3393-3600 TESTWISE 722-2442 청소년문 화센터(미지넷) 755-1024 JRC중국어학원 종로 735-5010 네덜란드교육 진흥원 735-7674 PAGODA어학원(서면) 051-802-4001 PAGODA어학원(부산대앞) 051-514-6367 PMS 051-805-8505 인천 씨너스 032-818-0100 남도학숙 820-3213
PLACE 12 가는 길 홍대역 2번 출구에서 나와 직진. 동교동 삼거리 에서 연희로 방향으로 직진하다 좌측 현정약국 골목으로 진입. 직진하다 플레이스 막 을 지나 오른쪽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27-17번지 전화 070-4025-9186 시간 월~토 오후 1시~9시 일 오전 12시~오후 4시, 오후 7시~10시 정문정 기자 moon@unv.me Photo 정상석 학생리포터 그림책 읽는 마을 회관 피노키오 누구나 편견을 가지고 사는데, 내 경우 책방 주인과 꽃집 주인은 무조건 좋은 사람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내가 나중에 꽃집 겸 마을 도서관을 열 계획이라 그런 것만은 아님). 연남동 동네 서점 피노키오 는 이런 내 편견을 더욱 확실하게 해주었다. 이런 편견은 계속 깨지지 않아도 좋지 않을까요. 연남동 조용한 골목을 헤매듯 들어가면, 샛노랗게 칠해진 작은 가게 안에 시골 마을 신부님의 눈빛을 가진 사장님 혼자 운영하는 작은 서점이 있다. 자리에 앉아 책읽던 손님끼리 눈인사를 하고, 사장님은 천천히 읽으라고 요구 르트를 내어주는 곳. 얼마 전엔 마을 길냥이 새끼인 키오 까지 합류해 서점의 마스코트가 됐다. 사장님 이 름이 피노 이니 이로써 완벽한 피노키오가 갖춰진 셈이다. 사장님은 예술성이 있으면서 만화와 소설의 중 간 지점에 있는 그래픽 노블을 더 많이 알리고자 그림이 있는 서점을 콘셉트로 가게를 열었다. 아직 번역 되지 않은 해외의 좋은 그래픽 노블도 많아 갤러리에서 책을 구경하는 기분이 되기도 한다. 가끔 전시회가 열리니 블로그를 챙겨보고 일정을 확인하면 좋다(blog.naver.com/pinokiobooks). 그래픽 노블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도 천천히 책을 둘러보고 추천을 받을 수 있으니 마실 가는 기분으로 편안한 마음만 챙겨 가자. 참, 텀블러를 가져오면 무료로 커피를 내려주니 컵도 챙겨야겠다.
13 beauty 1 더페이스샵 아쿠아 프루프 마커 틴트 핑크 진짜 마커와 똑같이 생긴 모습 때문에 진짜 입술에 발라도 되는 걸까? 하는 의심이 들걸랑 접어두라. 색칠 공부하듯 입 술을 채워나가면 시원한 촉감과 함께 또렷하게 발색이 된다. 단, 잘못 그렸을 경우 잘 지워지지 않으니 조심할 것. 5900원 3 스킨푸드 생생한 멀티 주스 핑크애플 립 틴트, 블러셔, 심지어 아이섀도로도 활용이 가능한 멀티 주스. 아주 적은 양 으로도 도드라지게 발색되니 양 조절에 유의할 것. 네온 컬러가 섞여 있어 멀리 서도 눈에 확 띄고, 몇 시간이 지나도 지 워지지 않는다. 8000원 beauty 추운겨울이면할머니는커다란냄비에팥을삶고설탕을뿌려팥범벅을만들어 주셨다.그런날이면집앞골목에서부터팥냄새가풍겼다.뚜껑을열면얼굴에훅끼치 던열기,그열기가나에게는겨울냄새가되었다.집에서팥을끓이는일이드물어져도 하얗게김이오르던팥죽냄비만큼은여전히생생하다.옥루몽의가마솥을보고 할머니가떠오른것은어쩌면당연한지도모르겠다.가마솥이떡하니앉아있는 입구.할머니대신젊은남자사장님이쾌활하게주문을받는다.팔팔끓던팥죽은즉석 에서정갈한놋그릇에담겨나온다.군더더기없이깔끔하고너무달지않아오히려 좋다.솔직한재료와쫄깃한찰떡,할머니의맛과닮았다.-530-530추운겨울이면할머니는 커다란냄비에팥을삶고설탕을뿌려팥범벅을만들어주셨다.그런날이면집앞골 목에서부터팥냄새가풍겼다.뚜껑을열면얼굴에훅끼치던열기,그열기가.뚜껑을 처음처럼 한결같이 수영장 물에도 바닷물에도 땀에도 지워지지 않는 초강력 틴트들 전아론 기자 aron@naeil.com Photo 배승빈 프리랜서 2 페리페라 페리스 틴트 체리 주스 입술을 붉은빛으로 자연스럽게 물들이는 페리스 틴트. 다른 틴트에 비해 컬러가 약 해, 내추럴 메이크업에 잘 어울린다. 옅은 색이지만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자꾸 덧 발라줄 필요가 없다. 7000원
things 14 1 PATTERN PROJECT 적당한 간격을 유지한 선은 그림이 된다. 패턴 프로젝트가 증명한 일이다. 종이접기의 단골 대상인 종이배, 비행기가 이렇게 아름다운 무늬가 되다니.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여름, 가볍게 들고 외출하면 먼 곳을 방랑하는 기분이 들 것만 같다. 가로 30cm x 세로 22cm로 태블릿 PC가 들어갈 만한 크기. 각 3만 8000원 patternized 안희진 기자 ana@naeil.com 판매처 텐바이텐 www.10x10.co.kr thin s 2 BLUEY 강렬한 태양에 대적해도 지지 않을 것 같은 패턴은 블루이의 자존심이다. 재해석한 자동차, 공룡, 의인화한 로고가 깜찍하고, 색은 과하지 않게 발랄하다. 더위에 지쳐 어린아이처럼 물장구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몸에 지닐 것. 가로 29cm x 세로 20cm로 화장품이나 간단한 소지품을 넣어 가볍게 들기 좋은 크기. 각 4만 8000원
15 book 카모메 식당 재개업 안희연 프리랜서 elliott1979@hanmail.net 나의 핀란드 여행 - 카모메 식당 뒷이야기 지은이 가타기리 하이리 펴낸곳 은행나무 가격 1만 2500원 weekly new book 2007년에 개봉해 아직도 회자되는 영화 <카모메 식 당>은 음식을 매개로 한 낯선 이들의 연대가 얼마 나 따뜻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영화에 나온 커피 루악 과 시나몬 롤 향기는 코끝을 자극했고, 오니 기리 는 곳곳에 영화와 같은 이름을 단 가게가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식당 주인이 정성스레 내어놓는 맛깔스런 음식도 음식이지만, 화면에 클 로즈업 되는 순간 어이쿠! 하게 되는 개성 강한 배 우들의 호연은 이 영화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했다. 그중에서도 눈을 감고 세계지도를 손가락으로 찍었 는데 그곳이 핀란드여서 이곳에 오게 되었다던 미 도리 역(오니기리를 감싼 김처럼 까만 단발머리를 한 사람!)의 가타기리 하이리는 존재 자체가 충격이 었다. 아니, 앞에서 보나 옆에서 보나 이토록 정교한 팔각형의 얼굴 을 가진 사람이 세상에 존재했다니! 카모메 식당 뒷이야기 라는 부제를 단 이 에세이집 은 그녀가 영화 촬영하며 한 달간 핀란드에 머문 날 들에 대한 소소한 기록이다. 영화를 본 이들에겐 영 화의 여운을 느낄 좋은 기회일 것이고, 혹 보지 않 은 이들에게도 한 권의 유쾌한 핀란드 여행기로 손 색없다. 책을 펼치자마자 당신은 (여행기 특유의 감 상에 절이지 않은) 다음과 같은 문장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토할 때까지 먹었구나. 훌륭하다. 그게 식 통( 食 通 )이지! 꽃보다 할배의 익스트림 인생 투어 정문정 기자 moon@univ.me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지은이 요나스 요나손 펴낸곳 열린책들 가격 1만 3800원 파자마 차림의 선글라스 낀 노인이 트렁크를 끌고 걷는다. 그 주변을 해와 구름과 비와 바람과 별이 감싼다. 아마 오랜 세월 동안 이 이 노인에게는 별 일이 있(었고)을 것이다. 바탕은 유럽의 하늘처럼 쨍 한 파란색. 그 밑엔 직관적인 제목이 익살스러운 느 낌의 폰트로 적혀있다. 낯선 스웨덴 작가의 책에 호 기심이 생겨 펼쳤는데 어찌나 재밌는지 밥 먹다가 도 읽고 일하다가도 읽고 똥 누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 조바심 내며 읽었다. 책은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연상시키는 구성으로, 스페인, 미국, 중국, 이란, 프랑스, 소련, 북한에까지 세계의 중요한 영향 을 끼친 노인의 인생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그 리고 세자릿수의 나이가 된 영감님의 로드까지 따 라간다. 이 할아버지는 금지 와 엄수 만 있는 양로 원을 견딜 수 없어 창문을 넘어버린 참 대책없는 분 이다. 그가 못견뎌한 양로원 규칙 부분에서 나는 처 음에 정해진 시간 이후에 도착하는 원생은 이유를 불문하고 식사할 수 없다 를 정해진 시간 이후에 도착하는 인생은 이라고 잘못 읽고 훌륭한 비유라 고 생각했다. 잘못 읽은 걸 알고 다시 제대로 보아 도 노인이 참을 수 없던 이유로 역시 어울린다. 노 인이지만 여전히 젊은 인생처럼 인생에는 좋은 것 과 나쁜 것이 적당히 섞여있으며 남들이 늦게 도착 했다고 말하더라도 생각하기 따라 할 수 있는 일은 많은 것이다. 진짜다. 진짜 꽃보다 할배가 나타났다.
pick up 16 Movie 니가 사는 그 집 <숨바꼭질> 몇 년 전 인터넷에 떠돌던 아파트 괴담을 아시는 가. 내용인즉슨, 초인종 옆에 의문의 표식들이 새 겨져 있는데 이는 곧 범행을 위한 것이란다. 이 초 인종 괴담에 남의 집에 숨어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를 섞어 탄생한 영화가 바로 <숨바꼭질>이다. 손현 주는 실종된 형을 찾아 나서며 형의 아파트와 자신 의 아파트에 떠돌고 있는 괴담의 진실을 파헤치는 주인공 성수로 분했다.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타락 한 형에 대한 부채감 때문일까, 이 중산층 남자의 결벽증과 신경증은 점점 심해진다. 이 불안한 인물 이 헤매고 다니는 공간인 도시의 아파트는 언뜻 안 전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서로에게 무심하기 에 올가미 같은 공포를 자아낸다. 앞의 흐름을 전 복시키는 중후반부에서는 서늘함과 동시에 처연한 감정도 든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논리성이 부 족한 지점이 몇몇 발견되며 끝 이음새가 다소 늘어 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공포 영화가 유난히 없 었던 올여름을 아쉬워할 관객에게 장르적 쾌감 하 나는 충만하게 느껴지리라. 공포에 무딘 나도 집에 오자마자 초인종 옆을 확인해봤으니 말이다. 8월 14일 개봉. 이우연 학생리포터 vmap3@hanmail.net weeklypickup 추운겨울이면할머니는커다란냄비에팥을삶고설탕을뿌려팥범벅을만들어주셨다.그런날이면집앞 풍겼다.뚜껑을열면얼굴에훅끼치던열기,그열기가나에게는겨울냄새가되었다.집에서팥을끓이는 드물어져도하얗게김이오 터팥냄새가 르던팥죽냄비만큼은여전히생생하다.옥루몽의가마솥을보고할머니가떠오른것은어쩌면당연한지도 떡하니앉아있는입구.할머니대신젊은남자사장님이쾌활하게주문을받는다.팔팔끓던팥죽은즉석에 한놋그릇에담겨나 가마솥이 온다.군더더기없이깔끔하고너무달지않아오히려좋다.솔직한재료와쫄깃한찰떡,할머니의맛과닮았 는커다란냄비에팥을삶고설탕을뿌려팥범벅을만들어주셨다.그런날이면집앞골목에서부터팥냄새 -530-530추운겨울이면할머니 다란냄비에팥을삶고설탕을뿌려팥범벅을만들어주셨다.그런날이면집앞골목에서부터팥냄새가풍 껑을.뚜껑을머니는커 대학내일 독자라면 이 정도는 알아야죠? 여러분을 위해 고심해서 픽업한 이주의 문화 소식들! Music 신발끈 꽉 묶고 스탠드 업 화나 2집 <FANAttitude> 거칠고 반항적일 것만 같은 화나는 정말이지 의외로 세상에게 따뜻하다. 타이틀곡 신발끈 블루스 에선 무 기력한 나 자신에 대해 얘기하는 1절 가사에 마음이 절절하다. 학점, 스펙, 취업에 대한 불안함에 꿈 따위 는 잊은 지 오래, 나에 대한 한심함으로 조금씩 작아지는 나날. 졸업을 코앞에 둔 대학생이라면 가슴이 많이 아플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노래를 멈추고 마냥 울지는 말자. 주먹을 힘껏 내지르며 따라 부르게 되 는 후렴구가 남아 있으니까. 주저앉아 무릎 꿇어 하지만 주눅 든 건 아냐 신발 끈을 묶고 다시 일어나/아/ 아/아/아/아 뛰어가/아/아/아/아/아. 그리고 이번 앨범에서 독특한 점은, 요즘 노래에 특히 힙합에 으레 들어가기 마련인 feat. 이라는 글자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거다. 모든 노래를 화나 혼자 불렀다는 건 우 직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그의 음악에 대한 태도, FANAttitude 다. 이예나 학생리포터 wlyn364@gmail.com
17 Webtune 대세는 윤태호 윤태호 웹툰 <미생> 드라마화, <설국열차: 프리퀄> 제작 어째서 웹툰과 드라마와 영화 가 만나게 되었냐면, 바로 만화 가 윤태호 덕분이다. 윤태호가 그린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프리퀄 만화가 포털 다음의 만 화 속 세상 에서 연재되고 그의 웹툰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 한 자>는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윤태호의 웹툰 <이끼>와 <미생> 은 이미 각각 영화와 프리퀄 무 비로 제작된 전력이 있다. 프로 바둑기사를 준비하던 주인공의 회사 생활을 디테일하게 다룬 <미생>은 직장인에겐 공감을, 다른 이들에겐 직장 생활의 현실을 보 여줌으로써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그의 만화에는 한 회 한 회마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어 가슴이 벅차오르고 가끔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드라마 <미생>은 <성균관 스캔들>, <몬스 타>를 연출한 김원석 PD가 메가폰을 잡고 내년에 방영되며 <설국열차: 프리퀄, 열차에 오르는 사 람들>은 8월 1일부터 29일까지 5차례에 걸쳐 연재된다. 웹툰 <미생> 2부는 내년 가을쯤 연재 예정 이라니 이제 막 끝이 난 1부의 정주행은 아껴서 하도록. 이예나 학생리포터 wlyn364@gmail.com TV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배낭여행 <꽃보다 할배> 해외 배낭여행은 젊음의 전유물이었다. 어르신들 께는 가이드가 편히 모시는 패키지여행이 전부라 고 생각했다. 그런데 80세, 황혼을 바라보며 50년 을 연기자로 살아온 노배우들(일명 할배)이 홀연히 배낭여행을 떠났다. 나영석 PD의 야심작 tvn <꽃 보다 할배>를 통해. 그 주인공은 이순재, 신구, 박 근형, 백일섭. 여기에 짐꾼 이서진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할배들은 H4라 불리며 각각 캐릭터 를 드러낸다. 이순재는 언제나 로봇처럼 진격해서 사람들을 당황시키고, 신구는 살뜰히 모두를 챙긴 다. 박근형은 무서워 보이지만 정이 깊고, 백일섭 은 귀엽게 툴툴대는 막내다. 더운 날씨, 좁은 숙소, 입에 맞지 않는 음식들. 노년에는 힘든 여정일테 다. 하지만 마지막일 수도 있는 그들의 배낭여행은 전 세대의 공감을 일으킨다. <꽃보다 할배>는 이미 시즌2를 진행 중인데, 같은 멤버들과 대만으로 떠 났다. 인기가 어마어마해서 꽃보다 할매 도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있다. 노년의 여행이 이렇게 드라마 틱할 줄이야. 백수빈 학생리포터 binsoo420@naver.com festival 또다시 한바탕 놀아보자 <2013 렛츠락페스티벌>, <Grand Mint Festival 2013> 올해 음악 페스티벌 참 많기도 많았다. 하지만 학업에 치여, 아 르바이트에 치여 페스티벌은 머나먼 나라 이야기인 친구들 도 있다는 것 잘 안다. 너무 슬 퍼하지 마시길. 9월 14일, 15일 이틀 동안 난지 한강공원에서 는 렛츠락페스티벌이 열린다. 지금 2차 티켓 공식예매 진행 중이며, 2일권이 8만 8천원으 로 타 페스티벌보다 저렴하다. 그렇다고 라인업이 부실한 것 은 아니다. 넬과 델리스파이스, 브로콜리너마저, 장미여관, 솔루션스 등 화려하다. 10월 19일, 20 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도 티켓을 오픈했다. 1차 라인업에 가을방학, 글 렌체크, 데이브레이크, 오지은, 장기하와 얼굴들이 올라갔으니, 앞으로 공개될 2차, 3차 라인업이 기대된다. 티켓은 1일권 8만 8천원, 2일권 14만원이다. 한 여름에 땀 뻘뻘 흘리고 기약 없던 비 맞으며 번거롭게 노는 것보다, 선선한 초가을을 한바탕 즐기는 게 낫지 일찍 구매할수록 티켓 값 이 저렴하다는 것도 잊지 말 것. 백수빈 학생리포터 binsoo420@naver.com
pick up 18 festival 그려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그리고 싶은 것 얼마 전 위안부의 희생자 할머님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만든 팔찌를 한 아이돌이 방송에 차고 나왔 다. 덕분에 위안부 팔찌 가 포털 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로 올랐고 위안부 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는 계기됐다. 영화 <그리고 싶은 것> 은 권윤덕 동화작가가 위안부 피해여성 심달연 할 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그림책 <꽃 할머니>를 그리 고 출판하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에서는 반일감정 을 드러내며 일본을 향해 분노를 쏟아낸다던가 할 머님들의 처절한 사연을 구구절절하게 늘어놓지 않는다. 그저 동화책을 만드는 과정에 얽힌 이해관 계나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어 나가는 모습 을 다큐멘터리로 보여줄 뿐이다. 권윤덕 작가는 수 년에 걸쳐 책을 완성했다. 할머니와 동일시됐던 작 가의 분노는 책을 만들며 용서와 평안으로 바뀌며, 우리가 비판하고 사과를 받아야 할 대상은 일본 사람 이 아닌 군대 라는 단체와 국가 체제라고 말 한다. 작가는 위안부를 통해 아이들에게 평화를 그 려주고자 했다. 우리가 그려야 할 것은 무엇일까. 8월 15일 개봉. 이예나 학생리포터 wlyn364@gmail.com Music 뚜껑은 열어보고 앨범은 들어 봐야죠 f(x) 2집 <Pink Tape> f(x)가 정규 2집 <Pink Tape>로 컴백했다. Hot Summer 로 이열치열을 몸소 보여줬던 작년 여름 이후로 1년 만인 뜨거운 광선 쏟 아져 앗 따끔한 지금 말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f(x)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데뷔 티저는 수많은 이들을 달궈놨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데뷔곡 라차타 때문에 반전 티저 라는 타이틀을 얻었었다. 이번에 선 공개된 몽환적인 분위기의 아트필름은 역시 f(x)다 라는 말이 나오게 했지만, 반전은 그 이후다. 공개된 첫 사랑니(Rum Pum Pum Pum) 의 뮤직 비디오는 기대보다 밋밋하고 심심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뮤직비디오에 국한된 이야기 일 뿐. NU예삐오(NU ABO) 와 피노키오(Danger) 의 신선한 충격이나 Hot Summer 의 쨍함,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부문에서 상을 받았던 Electric Shock 에 열 광했던 이들이라면 사랑니에 빗대어진 첫사랑의 리듬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수록곡 중에 서는 아트필름에 삽입됐던 미행(그림자: Shadow) 이나 경쾌한 피아노가 있는 Snap Shot 이 인상적이다. 천상지희의 女 友 (그녀들의 수다) 를 떠올리게 하는 여우 같은 내 친구(No More) 는 알고 보니 다나가 작사를 했다. 앨범 커버 속 앙증맞은 핑크 테이프는 실물이 있다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킬 듯. 이예나 학생리포터 wlyn364@gmail.com
19 Gossip 아 놔, 설국열차 볼 때 양갱 먹으라며!!! 홍승우 기자 sseung@univ.me 사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노약자 및 임산부, 그리고 설국열차를 아직 보지 않은 예비 관객에게는 이 기사가 해로울 수 있습니다. 관람 후에 읽기를 권장합니다. 양갱 꼭 사가야 돼. 설국열차를 본다 하니 너도나도 양갱을 권한다. 물론 영화를 보고 난 뒤 예외적으로 양갱이 먹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솔직해지자. 우리 가 양갱을 추천하는 건, 멋지게 그들을 속여넘기기 위 한 몰래카메라의 일환임을. 영화 중간쯤에 헛구역질을 해댔을 친구가 노발대발할 모습을 기다리고 있음이 아닌가. 비단 양갱만이 아니다. 우리는 간혹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장난에 일조할 때가 많다. 그 속에는 정 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진실로 둔갑하기도 한다. 마 치 설국열차의 양갱처럼 말이다. 아웃백 한정 메뉴 1 돼지 국밥 만우절 단골 호갱님 2 롯데리아 비둘기 새끼가 3 참새라고? 지난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유저가 사진과 함께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아웃백 국밥 진짜 맛있는데~ 부산 서면점에서 먹은 아웃백 돼지 국 밥 꼭 드세요 두 번 드세요. 아웃백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속에는 감 자 튀김, 샐러드와 함께 돼지 국밥이 올려져 있었 다. 하지만 이는 아웃백을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 이라면 절대 믿지 않을 내용이었다. 어찌 보면 무 리수에 가까운 드립이었다. 그러나 누리꾼은 영악했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아웃백 국밥이 맛있다 는 댓글 릴레이를 펼쳤고, 포토샵을 이용해 국밥 광고 포스터까지 만들어냈 다. 시간이 지날수록 거짓말에 디테일한 부분이 더 해져, 부산에서만 판다는 소문까지 들렸다. 이를 먹어봤다는 사람도 수십 명에 이르렀다. 솔직히 완전 맛있지는 않음. 그냥 먹을 만함 같은 리얼한 댓글도 줄을 이었다. 결국, 귀 얇은 몇몇 누리꾼은 아웃백에서 돼지국밥을 판다고 굳게 믿어버렸다. 어쩌면 몇몇은 지금도 믿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2011년, 롯데리아가 만우절 이벤트로 나는 새우 버거다 를 외치면, 새우버거를 공짜로 준다는 소문 이 돌았다. 많은 누리꾼이 여기에 낚여, 매장에서 나는 새우버거다 를 외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재미를 본 누리꾼은 1년 뒤인 2012년, 오빠!~ 핫 크리스피버거 사주세유~ 를 외치면, 해당 버거를 공짜로 준다는 후속탄 거짓말을 생산해냈다. 역시 나 많은 누리꾼이 창피를 당했다. 이외에도 온라인이 만들어내는 거짓말은 무수히 많다. 군대 갈 때 총을 사가야 한다 든지, 비행기 탈 때 신발을 벗어라 와 같은 거짓말은 오래된 떡 밥이지만, 여전히 인기가 많은 스테디셀러다. 스티븐 시걸이 출연한 영화 클레맨타인 이 망작 중의 망작임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영화 평점이 9.26인 이유 역시 나만 당할 수 없다 는 심리가 만 들어낸 단합의 결과이기도 하다. 심지어 온라인에선 비둘기 새끼가 참새라는 말도 안 되는 논제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비둘기 새끼를 본 적이 있느냐? 란 질문을 받으면 혼란에 빠지는 것이 사실. 네이버 에서 검색하면 관련 자 료가 쏟아져 나오기까지 한다. 자, 당신은 자신할 수 있는가? 비둘기 새끼가 참새가 아니 라고 말 이다. 2013년, 마치 동화 양치기 소년 을 연상시키듯, 이 번에는 진짜 롯데리아가 나섰다. 롯데리아 가면 뭐하겠노~ 소고기로 만든 불고기 버거 사묵겠지 ~! 라 외치면 불고기 버거를 공짜로 주는 이벤트 를 벌였다. 하지만, 두 번이나 낚였던 누리꾼은 이 마저도 거짓말로 오인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 기도 했다.
Photo 20 방콕 행 비행기 티켓을 사는 방법 안희연 프리랜서 elliott1979@hanmail.net 방 안에 칩거한 지 한 달째.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았다. 영화 보기, 음악 듣기, 책 읽기, 편지 쓰기, 옷장 정리, 요리하기, 창밖 보기, 창 문에 비친 그림자와 대화하기 이제는 그마 저도 지겨워져서 아무것도 안 하고 멀뚱멀뚱 누워만 있다. 그렇게 침대와의 은밀한 연대를 느끼며 엄마의 눈초리와 잔소리를 묵묵히 견디 다보면 마침내 이런 질문에 도착한다. 나는 누 구 여긴 어디? 방콕의 삶은 우리에게 철학적 질문을 유도한다. 그리고 때로는 자리를 박 차고 일어나 방콕 행 비행기 티켓을 검색하게도 만드는 것이다. 친구여, 더 넓은 방콕이 저기 있다고!
21 0UT CAMPUS CALENDAR 눈여겨볼 캠퍼스 소식 개강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아직도 방학의 흔적을 남기지 못했다면 남은 시간을 더욱 알차게 만들어줄 대외활동을 준비해보자. 이번 주 주요활동은 케라시스 마케팅 광고 공모전, SK이노베이션 Idea Festival이다. 정리 황병수 에디터 calendar@univ.me 8.10~8.18 SK이노베이션 Idea Festival www.skinnovation-idea.co.kr SK이노베이션이 Idea Festival을 개최한다. 주제는 더 나은 미래 를 위한 모든 아이디어다. 만 19세 이상 34세 미만의 청년이라 면 개인 또는 4인 이내 팀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수상자는 SK이 노베이션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 가산점이 부여된다. 자세한 사 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8.18 DMZ국제다큐영화제 자원 활동가 모집 www.dmzdocs.com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모집분 야는 프로그램팀, 상영관팀, 초청팀, 홍보팀, 기술팀, 행사팀, 자 원활동팀 등 총 7개 분야이며,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 는 영화제 전 일정 동안 참여 가능한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8.18 IT BOY & IT GIRL 9th 모집 www.customellow.com 커스텀멜로우에서 잇보이&잇걸 을 모집한다. 잇보이&잇걸로 선 발되면 8월부터 커스텀멜로우 및 패션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온, 오프라인을 통한 커스텀 멜로우 홍보활동 등을 수행하게 된 다. 활동기간은 내년 2월까지 총 6개월이며 신청은 홈페이지 내 이벤트 게시판에서 할 수 있다. 6.1~8.23 7th 케라시스 마케팅 광고 공모전 www.kerasys.net/competition 애경에서 케라시스 마케팅 광고 공모전을 개최한다. 주제는 헤 어클리닉 시스템 관련 제품과 한정판 기획 제품 프로모션, 브랜 드 광고 및 커뮤니케이션 등 총 3가지로 4년제 대학(원)생이라 면 개인 또는 3인 이내 팀으로 참가할 수 있다. 팀의 경우 여대 생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지원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7.1~8.26 제1회 롯데카드 커뮤니케이션 공모전 www.lottecardcontest.com 롯데카드에서 제1회 롯데카드 커뮤니케이션 공모전을 개최한 다. 공모 부문은 디자인과 커뮤니케이션으로 나뉘며 각 부문마 다 주제가 상이하다. 대학생이라면 개인 또는 3인 이내 팀으로 지원 가능하며 수상자들에겐 상금이 수여된다. 지원은 홈페이 지에서 할 수 있다. ~9.11 제7회 해양문학상 www.koreamaritimefoundation.or.kr 한국해양재단이 제7회 해양문학상을 개최한다. 공모부문은 수필, 소설, 시나리오, 시 등 4개 부문으로 주제는 해양을 소 재로 한 창작문학이다. 대상 수상자는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1,500만원을 받게 되며 지원은 참가신청서를 작성 후 이메일(maritimekorea@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9.30 2013 스마트 TV앱 및 주변기기 공모전 www.smarttv-sc.org 산업통상자원부가 2013 스마트 TV앱 및 주변기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스마트 TV용 애플리케이션과 주변기기 제작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개인 또는 4인 이내 팀으로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공모 주제는 자유다. 접수는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대외활동 캘린더는 네이버 커뮤니티 스무살의 성장파트너 아웃캠퍼스 cafe.naver.com/outcampus가 함께 합니다.
23 special volunteer! 방학은 길고 할 일은 많았다! 대학생 6인의 특별한 자원봉사 체험기 편집 안희진 기자 ana@naeil.com
Special 24 Super Sonic 류경민 동덕여대 국제경영학 12 2012년 제1회 <슈퍼소닉> 현장환경팀 신나리 학생리포터 s-n-r@nate.com Photo 류경민 제공 1. 지원 동기 2. 선발 과정 3. 주요 활동 + 슈퍼!소닉 페스티벌의 자원봉사자인 수퍼매니아(supermania) 는 매년 7월 경, 3주간 모집한다. 홈페이지 www.supersonickorea.com 요번 방학 진짜 짱이었어! 라고 말할 수 있는 신~나고 유니크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카페를 둘 러보다가 슈퍼!소닉 서포터즈 모집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 말로 만 들었던 뮤직페스티벌은 어떨 까 궁금했고, 학생회 임원으로 과 행사를 기획하면서 자연스럽게 공연기획에도 관심이 생겼다. 지 원만 했는데도 책상을 박차고 일 탈한 느낌(?)이어서 짜릿했다. 서류를 작성할 때는 기획에 관 한 관심 과 새로운 경험 을 키워 드로 잡고 지원 동기를 작성했 다. 면접은 클럽 맨션 에서 진행 됐다. 기다리면서 외국어로 면접 을 보는 지원자(백스테이지 팀이 었던 것 같다)를 보며 조마조마했 던 기억이 난다. 이번 페스티벌에 서 보길 원하는 아티스트가 있느 냐는 질문에 아티스트 이름이 정 확히 생각나지 않아 버벅댔다. 나 중에 안 건데, 다른 면접관은 행 사 라인업, 아티스트의 대표곡도 꼼꼼히 물어보셨다고 한다. 2~3번의 사전모임에 참석해서 공연 일정, 페스티벌 정책 등을 숙지하고 현장답사도 갔다. 업무 에 따라 티켓팀, 백스테이지팀, 인포팀, 관객 및 동선관리팀, 부 스관리팀, 환경미화팀으로 나뉜 다. 나는 환경팀이었는데, 공연장 안팎을 쾌적하게 관리했다. 쓰레 기도 줍고, 관객이 물어보는 것에 답변도 하고. 행사 당일에는 아침 9~10시에 모여서 간단한 브리 핑을 듣고, 교대로 활동했다. 활 동시간이 아닐 때는 서포터즈의 혜택으로 공연도 볼 수 있었다. 4. 에피소드 인력이 부족할 경우 다른 팀에 투 입되기도 한다. 행사 마지막 날에 티켓팀을 도와줬다. 외국 관객이 많아 영어를 쓸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 계기로 지금 도 미루지 않고 열심히 영어 공부 중이다. 내년에는 백스테이지 지 원팀에 지원할 생각이다. 5. 얻은 것 또 다른 세계. 관객도, 서포터즈 도 너무 열정적이어서 인상 깊었 다. 나는 굉장히 정적인 편인데, 그분들을 만난 뒤 으싸으싸 하면 서 살게 됐다. 그리고 많은 뮤직 페스티벌에 관심을 갖게 됐다. 나 는 막연하게 지원한 케이스다. 뮤 직 페스티벌도 그렇고 아는 가수 도 많이 없었다. 그러나 그것 때 문에 주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한다. 준비하고 경험하며 배우는 것이 서포터즈의 매력이기 때문.
25 이선우 학생리포터 gogo_ssun@naver.com Photo 황유정 학생리포터, 임탁희 제공 + 그랜드민트 페스티벌은 매년 10월 즈음에 열리며, 자원봉사자인 민트플레이어 는 매년 7월 홈페이지를 통해 선발한다. 홈페이지 www.grandmintfestival.com Grand Mint Festival 임탁희 서강대 경영학 11 2012년 <그랜드민트 페스티벌> 온라인 홍보팀 및 현장 티켓 부스 담당 1. 지원 동기 2. 선발 과정 3. 주요 활동 평소 인디밴드 음악에 관심이 많 아서 공연장을 자주 찾곤 했는데, 친구 추천으로 페스티벌 봉사활 동을 알게 됐다. 좋아하는 음악과 관련된 일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활동을 하고 싶어서 지원했다. 자기소개와 봉사활동 경험에 대 한 질문이 지원 서류의 주를 이 뤘고, 면접은 그룹 면접으로 진행 됐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기 본적인 정보, 다른 축제와의 차별 점에 관해 질문 받았다. 정확한 답변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 극적인 태도와 웃으면서 대답한 게 합격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사전활동과 사후활동으로 나뉘 어 진행됐다. 온라인 홍보, 오프 라인 프로모션, 콘텐츠 제작조는 사전활동을 하는데, 행사 시작 전 까지 3개월간 페스티벌을 홍보한 다. 나는 온라인 홍보 업무를 맡 아서, 1주일에 한 번씩 조원들과 만나서 회의하고 SNS를 통해 페 스티벌에 관한 정보나 이벤트를 홍보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행 사장에서 진행을 돕는 역할로, 티 켓 부스에서 입장권을 배부했다. 4. 에피소드 티켓 부스에서 축제 참가자의 팔 목에 입장권 팔찌를 채웠는데, 설 렘을 안고 입장하는 참가자들을 보며 보람을 많이 느꼈다. 그런 데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행사 마 지막 날에는 어깨가 아파서 파스 를 붙여야 했다. 파스 냄새 때문 에 참가자들에게 일일이 해명해 야 했다. 5. 얻은 것 봉사한 친구들과의 추억도 얻었 고, 하고 싶은 일도 찾았다. 3개월 간 축제 홍보 방안을 기획하고 실 행하며 기획의 재미를 알았다. 진 정성을 갖고 지원해 3개월 동안 최선을 다한다면 봉사의 의미뿐 만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거다.
Special 26 Jecheon International Music&Film Festival 백기현 충북대 국어교육 11 2012, 2013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연팀 김혜리 학생리포터 aahyery@naver.com Photo 신나리 학생리포터, 백기현 제공 1. 지원 동기 2. 선발 과정 3. 주요 활동 4. 에피소드 +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매년 8월 즈음에 열리며, 자원봉사자인 짐프리(JIMFFree) 는 매년 4월 초 모집을 시작한다. 홈페이지 www.jimff.org 5. 얻은 것 2학년이 되면서 생각이 많아졌 고, 제약과 계획 없이 방학을 보 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에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아 제천국제 음악영화제 홈페이지에 들어갔 다. 당신의 여름은 어디에 있습 니까 라는 문구를 보고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 뭔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지 원했다. 서류 심사, 면접 과정을 거쳤다. 지원 서류를 작성할 때엔 영화제 에 빠질 준비가 됐다고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사진과 표를 이용했다. 그룹 면접을 보기 때문 에 면접 전에 함께 들어가는 사 람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것 도 좋다. 협동심과 사교성, 희생 정신과 관련된 질문을 주로 받았 다. 숙소를 함께 쓰는 룸메이트 가 며칠 동안 씻지 않을 경우 어 떻게 할 것인가? 같은 질문. 공연 프로그램인 ONE SUMMER NIGHT 공연팀에서 활동했다. 관 객 맞이, 공연장 관리, 무대 지원 으로 업무가 나뉘는데, 관객이 오 기 전부터 공연이 끝난 뒤까지 무 대를 관리한다. 오후 2시에 출근 해서 전날 정리한 무대를 체크하 고 보완한다. 4시쯤 출연진 리허 설이 시작되면 함께 바빠진다. 출 연진의 요구 사항을 체크하고, 물 이나 수건 등 필요한 물건을 가져 다준다. 8시에 공연이 시작되면 자신의 위치로 간다. 나는 무대지 원팀에 속해 무대 옆에 서 있다가 비가 오면 출연진에게 우산을 씌 워주거나 무대를 정리했다. 무대 에 가장 가까이 있지만, 이 모든 일을 하다보면 사실 공연을 즐길 시간은 없다. 전기와의 싸움. 여름에 하는 축제 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작년에는 비가 많이 왔다. 어느 날 출근해보니 전날 내린 비 때문 에 무대 한 곳이 무너졌더라. 팀 장님께서 무대를 치우라고 하셨 는데, 그 밑은 전선이 지나는 곳 이었다. 전기에 감전되지 않도록 우비로 발을 감싸고 그 위에 신발 을 신고 들어가 무대를 정리했다. 학과 활동 말고는 이렇다 할 활동 도 하지 않았던 사범대생인 내게 자원봉사 지원 자체가 큰 도전 이었다. 내가 만든 무대에 출연자 가 올라가고 관객이 즐기는 모습 을 보면서 뿌듯했고, 할 수 있다 는 자신감도 얻었다. 여름을 여름 답게 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 회였다고 생각한다.
27 박다솜 학생리포터 dasombak@naver.com Photo 신나리 학생리포터, 송현주 제공 + 부산국제영화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영화 축제. 자원봉사자는 6월쯤 모집을 시작해 서류 심사,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홈페이지 www.biff.kr와 volunteer.biff.kr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송현주 한림대 언론정보학 09 2012년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홍보팀 프레스센터안내 1. 지원 동기 2. 선발 과정 3. 주요 활동 어릴 때부터 TV로 본 부산영화 제가 너무 근사했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던 중 에, 작년 휴학 기간 동안 모집 공 고를 보자마자 전공 관련 부서인 홍보팀 프레스센터 안내 에 지원 했다. 지원 서류엔 영화에 대한 질문보 단 자기소개, 혹은 봉사 경험에 대 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면접에 앞 서 예상 질문들을 뽑아서 연습했 다. 간단한 자기소개, 해당 팀 지 원 이유, 외국어 질문 등을 면접에 서 받았다. 영어로 최근에 본 영 화를 친구에게 소개해야 했는데, <Love Actually>를 보면 너도 사랑 에 빠질 거란 한마디에 면접관 모 두 웃음이 터졌다. 영어 실력보단 자신감을 높이 봐주셨던 것 같다. 프레스센터는 영화제 기간 내외 신 기자들이 상주하는 장소다. 이 곳에서 영화제와 관련한 모든 뉴 스 기사를 작성하고 종합적인 업 무를 본다. 내가 속한 팀은 이곳 에서 기자들이 행사 출입 시 필 요한 프레스 배지를 배분하고, 영 화제 시사회 티켓을 포함해 보도 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했다. 그리 고 기자들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 주기도 하는데, 외신 기자를 상대 하기 위한 기본적인 외국어 능력 이 요구됐다. 행사 기간에는 8시 30분에 출근했다. 4. 에피소드 영화제 동안 기자들과 끊임없이 마주하니 서로 익숙해진다. 항상 인사를 나누던 필리핀 외신 기자 가 어느 날 대기하던 내게 도움을 요청했다. 한국 배우들의 이름과 인지도를 물어본 것. 배우를 한 명씩 소개하다 보니 식사 약속까 지 잡을 만큼 가까워졌다. 홍보에 관심이 많은 내게 특별한 경험이 었다. 5. 얻은 것 운 좋게 제 전공과 관련된 홍보팀 에 배치되어 실무적인 부분을 현 장에서 배웠다. 자발적으로 일하 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고 자극도 받았다. 영화제의 꽃은 자원봉사 자 라고 말하지 않나. 축제 현장에 는 봉사의 참뜻을 실천하는 사람 들이 모여 있다. 그러니 스펙만을 위해 지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고 싶다면, 고민이나 계산하지 말고 그냥 저질러보라.
Special 28 Seoul University- Avenue Festival 김보연 용인대 경영학 11 2012년 제12회 <대학로 문화축제> 공연기획팀 이선우 학생리포터 gogo_ssun@naver.com Photo 황유정 학생리포터, 김보연 제공 1. 지원 동기 2. 선발 과정 3. 주요 활동 + 대학로 문화축제는 매년 6월 첫째 주에 대학로 일대에서 3일간 개최된다. 자원봉사자는 4월 중에 공식 카페를 통해 모집하며, 서류 심사만으로 선발한다. 공식 카페 cafe.naver.com/ ucnetwork 복수 전공으로 문화 컨텐츠학을 전공하고 있어서 공연문화에 대 한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수도권 에 거주하지 않아서 직접적으로 공연문화를 경험할 기회가 적어 늘 아쉬웠다. 대학로문화축제 봉 사를 통해 공연 기획을 경험해보 고자 지원했다. 오직 서류 전형만으로 선발한다.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는 필수로 적었고, 경력을 적는 것은 선택 이었다. 대외활동이 처음이라 축 제와 관련된 경력은 없었지만, 3 년간 꾸준히 해온 학생회 활동을 바탕으로 성실함과 적극적인 태 도를 드러낸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된 것 같다. 한 달간 사전 홍보 활동을 하고, 축제 기간에는 현장 봉사자로 일 했다. 축제 전에는 SNS 홍보와 축제 동안 진행되는 특별 이벤트 를 준비하는 일을 담당했고, 축제 당시에는 공연 기획팀에 소속되 어 무대 설치 및 대학생 밴드 공 연 진행 스태프로 활동했다. 4. 에피소드 특별 행사로 거리 결혼식 을 진 행했다. 예비 신랑과 함께 기획 해 대학로 거리에서 예비 신부에 게 프러포즈하는 이벤트였다. 주 인공 커플의 첫 만남을 연극으로 구성했는데, 당사자뿐 아니라 내 게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일이 얼마나 즐겁고 보람된 일인지 느꼈다. 5. 얻은 것 나에 대한 믿음. 대외활동 첫 지 원이라서 내가 과연 할 수 있을 까? 하는 불안이 있었다. 합격하 고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축제를 준비하면서 할 수 있다 는 자신감 을 갖게 됐다. 대학 생활 최고의 경험이라 할 만하다. 만일 당신도 고민하고 있다면, 합격 불합격의 불안을 떨쳐버리고 일단 지원해 보면 좋겠다.
29 박찬희 학생리포터 ufoxyg@naver.com Photo 황유정 학생리포터, 김세현 제공 + 그린플러그드는 5월에 열리며, 자원봉사자인 그린메이트 (GreenMate) 는 매년 2월쯤 모집을 시작한다. 동아리나 학과 친구들끼리 단체 접수도 가능하다. 홈페이지 www.greenplugged.com Green Plugged 김세현 인하대 국제통상학 11 2013년 <그린플러그드> 그린지움팀 1. 지원 동기 2. 선발 과정 3. 주요 활동 원래 공연에 관심이 많고, 생각하 는 진로도 그쪽인데 전공이 그렇 지 않다보니 접할 기회가 적었다. 그래서 실제 활동을 통해 배워보 고 싶었다. 그리고 봉사하면서 공 짜로 공연도 볼 수 있으니 매력 적이었다. 2월에 지원하고 3월에 발표가 났 다. 발표 후 행사 전까지 한 달에 2개 정도 미션이 주어졌다. 팀끼 리 만나 포스터를 만들거나 SNS 로 환경보호에 관련된 글을 포스 팅했다. 미션을 수행하지 않으면 탈락한다. 그러므로 지원 전에 고 려해야 할 것이다. 이 활동을 통 해 팀끼리 더욱 친해져서 좋았다.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끼리 팀을 짜주기 때문에 많이 친해진다. <그린플러그드>는 피크닉 존과 스 탠딩 존으로 구역이 나뉜다. 주로 두 구역 사이에서 안전사고를 예 방하고, 사람들이 실수로 넘나들 지 않도록 통제한다. 그 외에 쓰레 기 분리수거나 안내 등의 일을 한 다. 개장 한 시간 전에 가서 청소 하는 것으로 일과가 시작된다. 그 리고 관객이 머무는 오전 10시부 터 오후 10시까지 일한다. 2시간 교대 시스템이라 2시간 일하고 2 시간 놀 수 있었다. 거의 계속 서 있어야 하는 점이 힘들다. 4. 에피소드 행사 둘째 날에 한 팀 전체가 오 지 않았다. 힘들다는 이유로. 결 국 그 사람들이 내팽개친 일을 남 아 있는 사람들이 할 수밖에 없었 다.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 는 건 별로인 것 같다. 하려면 열 심히 제대로 하자. 5. 얻은 것 인맥. 앞서 말했듯, 함께 활동하 는 팀원이 같은 지역에 살다보니 지금도 자주 연락하고 지낸다. 그 리고 힘든 경험을 한 것 같아 기 억에 많이 남는다. 온종일 서서 움직여야 해서 몸이 편하지는 않 았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News 30 university news 01 대학생 주거 문제있수다 공간을 가질 수 없는 우리는 슬프죠. 반지하에 살든 원룸 에 살든 기숙사에 살든 우리가 살 수 있는 공간은 단지 큐 브일 뿐인 것 아닐까요? 이 공간마저도 비싼 임대료 때문 에 반틈만 내 공간이라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죠. 여기 저기 떠돌아다니기를 몇 해째. 우리가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황미나 조단원 학생리포터 ghkdalsk92@naver.com 1 2 민달팽이 유니온 대학생 주거권네트워크 민달팽이 유니온은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2012년 9월에 결성됐 만들어진 주거협동조합이며, 2010년 연세대학교 총 다. 민달팽이유니온과 경제민주화 2030연대를 비롯 학생회의 공약에서 시작된 비교적 오래된 단체다. 하여 서울과학기술대 총학생회, 경기대총학생회, 한 처음에는 총학생회의 대학생 주거문제 실천단으로 국외대 총학생회, 광운대 사회대 학생회, 연세대 사 활동하다가 2011년 본격적으로 민달팽이 유니온을 회대 학생회가 모였다. 이들은 대학생들에게 안정된 발족하고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자기 집이 있는 주거는 교육권의 일부라며, 기숙사비의 인하와 전.월 달팽이들에 비해 집이 없어 고생하는 자신들을 민달 세 인상률 상한제 등을 요구한다. 대학생 주거권 네 팽이에 빗댄 민달팽이 유니온은 청년 주거문제가 단 트워크는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다양 순한 개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점이 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청년들의 분노를 담은 일 라고 여기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종의 동영상 콘테스트인 ㅈㅊㅊ프로젝트(집없는 청 있다. 년들의 천인공노 프로젝트) 를 공모하기도 하고, 거 반찬 공동구매와 임대 계약서 바로 쓰는 방법 등 소 주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포커스 그룹 소한 생활의 팁부터 임대주택제도와 공공기숙사 건 인터뷰 를 진행해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서울 시내 립을 이끌어 내기까지 민달팽이 유니온의 활동은 다 주요 학교들을 돌며 청년 주거 실태를 조사하는 민 양하다. 지난 대선 때 정책자문을 요청받아 주거문 달팽이 지수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제에 대한 여러 가지 대안들을 제시한 것도 이들의 민달팽이 지수의 의의를 나쁘다면 얼만큼 나쁜지 활약상이다. 연세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의 지원 하에 좋다면 얼마나 좋은지 평가하고, 또 그에 따라 최소 매 학기 학생들에게 민달팽이 장학금 을 지원하기도 얼만큼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 하기 한다. 우리 사회의 주거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년 주거 토론회 민달 은 주거 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만들어 변화를 이끌 팽이의 반란 을 주최하고 철거 현장에서 빈민-학생 어 내고 있으며, 공공성을 가진 주거시설을 확충하 연대활동 을 하며 누구나 주거생존권을 보장받을 수 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기도 했다.
31 3 건대 글로컬캠퍼스 총학생회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27대 총학생회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주거비를 낮추기 위한 <착한 자취방 프로젝 트>를 실시했다. 이들 총학생회가 캠퍼스 주변 원룸 건물주 및 하숙집 주인 70여명을 만나 협상을 통해 집 세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저소득층 학생들을 돕겠다는 총학생회의 취지에 동의한 건물주들은 건물 내 일 부 원룸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6달 기준 110만원의 집세를 받던 어떤 자취방은 80만원을 깎아주기로 했고, 10개월에 450만원을 받던 다른 자취방은 인재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며 100만 원을 내리기로 약속했다. 결과적으로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10달 기준)까지 집세 인하에 성 공했다. 이렇게 확보한 착한 자취방 들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총학생회에서는 착한 자취방을 신청한 30여명의 학생들의 생활 정도를 학생처를 통해 파악한 뒤, 순위를 매겨 계약을 추진했다. 건대 글 로컬캠퍼스 주변의 집세는 1년에 200~500만원 가량이다. 착한 자취방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저소득층 학생들이 등록금 못지않던 주거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다. 총학생회 측은 착한 자취방 프로젝트 를 통해 학교 주변 월세가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사업을 지속할 것으로 밝혔다. 4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에서는 작년까지만 해도 없었 던 주거관련 프로젝트 국(이하 주거국)을 새로 세 웠다. 이 주거국은 학내 부분에서는 학생자치를 위 해서 기숙사 백서를 만들고 있으며, 대학생들이 어 떤 것들을 원하고 있는지 서울시와 구청에 전달하 고 지역주민과의 갈등이 생겼을 때 타협접을 찾아 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측에서 밝힌 바로는 천연동 임대주택에 목소리가 전달되었다. 또한 연세대학 교 송도캠퍼스에서 주거권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 속되고 있는데, 주거국 김시우 국장은 아무래도 6 개월 동안 주거를 하고 이전하는 문제나, 모든 1학 년 학생들이 기숙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기숙사비 를 내야한다는 데 부담을 느끼시는 분이 있다 며 새로운 기숙사의 가격을 학교와 조율하는데 힘을 쓰고 있다 고 말했다. 또한 학외적으로는 서울시에 서 추진하는 주거정보사업에 주거정보를 데이터베 이스화하는데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5 도시난민표류기 도시한 가운데 웬 텐트냐고? 어디에도 보장된 나의 공간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표류할 수 밖에 차별 없는 사회를 실현하는 네트워크 <결>(이하 <결>)에서는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역광장, 신촌, 홍대에서 텐트를 치고 공간을 점유하며 도시 난민으로 표류 했다. <결>의 사무국장인 정은 대학생 주거권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에 대하여 문제제기하고 싶었고, 어떤 공간이든 공간을 점유하기 위해서는 돈이 드는 것처럼 공간까지 자본화된 현실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혹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여주고 싶었다 고 말했다. [결]에서는 텐트 속에서 땅을 사는 게임인 브루마블 을 하면서 상징적인 퍼포먼스를 했고, 각자 공간에 관한 생각을 적고 그리며 나누는 시화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시화전에서는 지하 실에서는 계단소리가 들린답니다, 주인 할부지 전상서 등이 화제가 되었다. 또한 [결]의 사무국장 정은 가족의 주거문제나 동성커플의 경험에 대해서 나눌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 되었다 고 언급했다. 자세한 사항은 도시난민표류기 트위터(@pyoryugi)와 [결] 트위터(@ad_act_un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결]에서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었고, 대학생 주거,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며, 앞으로 이 퍼포먼스를 기록으로 남겨 영상으로 상영 하는 영상상영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News 32 university news 02 비싼 집의 대안 여기저기 대학생 주거 문제가 심각한 걸 알고 다들 바삐 움직이는 것 같은데, 도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건지 궁 금하지 않나요? 대학생 임대주택, 대학생 주거에 대한 최 근 일 년간의 이슈들을 싹 다 모아봤습니다. 황미나 조단원 학생리포터 ghkdalsk92@naver.com 1 대학생 행복(연합)기숙사 연합기숙사는 기숙사가 위치한 주변 여러 대학교의 학생들이 함께 이용하는 형태다. 도심의 대학교는 기숙사 부지를 마련하기 어렵고 있더라도 토지이용 규제가 많아 기숙사 건립이 쉽지 않다. 이 문제를 해 결하기 위해 정부는 대학교 밀집지역에 국공유지와 공공기금을 지원해 비용이 저렴한 기숙사를 건설하 는 사업을 추진한다.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제1호 대 학생 행복(연합)기숙사 가 착공식을 가졌는데, 교육 부, 기획재정부, 국토부 및 서대문구청이 협업하는 이 사업에는 연면적 7,808m2와 총사업비 159억원이 투입된다. 최대 516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홍제동 대 학생 행복(연합)기숙사가 완공되면 입주 학생들은 현 재 사립대 민자기숙사비(평균 34만원)에 비해 저렴 한 19만원으로 생활이 가능하다. 구체적인 입주 대 상자 기준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저소득가구 및 지 방출신 대학생들에게 입주혜택이 우선적으로 주어 진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만큼 인근에 위치한 대학 학생들의 지원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 대학생 주거정보 공유사업 2 착한 자취방 서울 원룸 자취방을 운영하는 주민들 모임 대학촌 지역발전협의회 는 보증금이 없고 대학 기숙사의 절 반 수준인 착한 자취방ㆍ주민 기숙사 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이는 기존 원룸에서 비교적 큰 방(16~23m2) 을 2인 1실로 개조해 월 20만원에 제공한다. 민자 기숙사, 고시텔, 하숙의 절반가량 수준이다. 현재 시 범운영 지역은 서울 성동구 행당동, 동대문구 회기 동 두 곳이다. 20명을 대상으로 하며 다음 학기에는 참가자 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 선발 대상은 주로 한 양대, 경희대 등 서울 동부지역 7개 대학 기숙사 신 청 탈락자와 저소득층 학생에 해당한다. 한편,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총학생회는 올해 초부터 착한 자취방 프로젝트 를 실시해 학교 주변 원룸 연 간 임대료를 최대 200만원까지 대폭 끌어내렸다. 총 학생회는 캠퍼스 주변 원룸 주택과 하숙집 주인 70 여명을 직접 만나 임대료 협상을 벌였고 소기의 성 과를 거뒀다. 총학생회는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한 원룸을 저소득층 학우들에게 우선 공급했다. 4 희망둥지 공공기숙사 서울시가 대학생 주거정보 공유사업 을 시행하고 있 다. 이는 본인이 알고 있는 주거정보를 다른 대학생 들과 공유해 시간과 자원을 절약하고 집주인들간의 가격 담합을 차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업 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대학생 자원봉사자 주거 정보조사단 200명을 모집해 대학가 인근 원룸과 고 시원, 하숙 등의 임대정보(주소, 학교로부터의 거리, 건물 층수, 건물 구조, 총 방의 수, 층별 가격, 건물 외관 및 내부 사진 등)를 조사해 대학생 주거정보 공 유 홈페이지(http://www.zipnet.kr)에 올리도록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연간 약 2만 채의 정보가 축적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하숙정보 1건당 1시간의 봉사활동시간을 인정해 봉사활동증명서를 발급한다. 주거정보 데이터베이스(DB)가 축적되면 시가 직접 임대인들과 협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캠페인 등을 통한 주거가격 할인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둥지 대학생 공공기숙사 는 서울시와 지방자치 단체 간의 협업으로 추진 중이다.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건축비를 부담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서울시는 순천, 태안, 문경, 예천, 고흥, 나주, 김천 등 7개 지방자치단체와 MOU(업무양해각 서)를 체결했으며 최근 광양, 경산시가 추가됐다. 희 망둥지 대학생 공공기숙사 는 발산택지개발지구 내 강서구 내발산동 740번지에 지어지고 있다. 연면적 9,283m2으로 지하 1층, 지상 7층에 1인 1실의 장애 우실 4호, 2인 2실 189호 등 총 193호의 기숙사를 건립할 예정이다. 화장실 샤워실은 2인이 공동으 로 사용하되 공부방은 혼자 사용하는 독립된 구조로 설계돼 입주 학생들의 사생활을 최대한 보장할 계획 이다. 건물 내에는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도 설치되며 1층에는 지방에서 방문하는 학부모들이 잠시 거주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설 치한다. 기숙사 거주 학생이 지역 청소년들을 가르 치는 공부방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33 5 행복주택 6 여대생기숙사 국토교통부는 박근혜 정부 주요 국정과제인 행복 주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도권 7개 시범지구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오류 가좌 공릉 고 잔 목동 잠실 송파 등 수도권 도심 7곳에 행복 주택 1만호 건설을 목표로 한다. 그 중에서도 가좌 지구와 공릉지구는 대학생들을 위한 콘셉트로 계 획됐다. 총 460가구를 신설하는 가좌지구는 대학 생을 위한 16m2형 276가구와 29m2, 36m2형 각각 92가구로 구성된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취약계 층, 신혼부부 등을 위한 16~46m2규모이며 상가는 배제될 전망이다. 주변에 대학들이 분포된 지역특 성을 반영해 녹지와 대학문화가 함께하는 도시공 간 이라는 개발 콘셉트가 적용된다. 하지만 이 같 은 정책은 주민의 의견수렴 없는 일방통행식 행정 으로 원성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행복주택 설립을 반대하는 공동행동에 나섰다. 인구과밀화로 인한 심각한 교통난과 녹지 감소로 인한 피해 때문으로 반대기류가 점차 확장될 모양새니 지켜봐야겠다. 여대생 전용기숙사 공릉동희망하우징 가 설립됐 다. 서울시는 자투리 시유지를 활용해 노원구 공릉 동에 14인이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고 밝혔고,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공릉동희망하우징에 입주할 입주자들을 2월에 처음 지원 받았는데, 14실로 이루어진 공간 에300명이 지원해 17.7:1의 지원율을 보여 화제 가 됐다. 이 건물은 지상 5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면적 344m2다. 1인 1실을 기본으로 화장실과 욕 실은 2~3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형식과 단독으 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총 14명에게 기숙사가 공급 된다. 가격은 임대보증금 100만원, 월 임대료는 수 급자가 6만6700원~12만500원, 비수급자가 8만 원~14만4600원으로 책정되었다. 입주자격은 서 울소재 대학 및 대학교 재학생 중 무주택 여성학 생이어야 하고, 서울 외 지역 거주 학생, 수급자 자 녀, 차상위계층의 자녀,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70%이하 세대의 자녀 등을 우선으로 선발한다. 7 흑석뉴타운 대학생 임대주택 8 해피하우스 9 희망하우징 서울시가 흑석동 뉴타운에 대학생 전용 기숙사형 임대주택인 에듀 하우스(edu-house) 를 공급하기 로 했다. 이는 기숙사형 임대주택과 아파트 한 채 를 여러 채로 쪼개 임대할 수 있는 부분 임대주택 의 형태로 공급된다. 흑석동 에듀하우스는 중앙대 재단 부지와 국유지 일부를 포함한 흑석동 부지에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로 들어선다. 2인1실 형 태의 소형 기숙사 75실이 배치되고, 올해 9월 착 공해 내년 8월께 완공할 계획이다. 건물 내에는 식 당 학습실 운동시설 세탁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 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북아현 뉴타운 등 5곳에는 부분임대형 아파트 432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1인가구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에 집중 공급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경희대와 한국외대 주변 이문 휘경 뉴타운에는 20 30m2 규모의 스 튜디오형 임대주택 300가구를 건설하고 이 중 일 부는 저소득층 대학생이 입주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 성동구에서는 쓰지 않고 버려두는 낡고 허름 한 집을 집주인이 함께 주거 환경을 개선하여 대 학생이나 저소득층 가구에게 저렴한 월세로 주거 공간을 공급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해마다 오래된 빈집 100채를 수리하여 최소한 200여 명의 대학생에게 입대주 택을 공급하려하고 있다. 평균 보증금 100만원에 임대료 15만원 수준으로 책정되었고, 일반 전셋집 을 자취방으로 얻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명의 대 학생이 함께 살 수 도 있다고 한다. 계약기간은 2 년이며, 대학생의 취업기간을 고려해 최대 6년간 계약을 연장해 생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성 동구 고재득 구청장은 올 연말까지 10호 내외 해 피하우스를 조성, 100여명의 학생 등이 입주할 예 정 이라면서 내년에는 빈 집을 활용한 소형 해피 하우스와 함께 수익성이 떨어진 민간건물을 활용 해 20명 내외가 입주하는 중형 해피하우스도 조성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SH공사는 작년 7월 덕성여대, 명지대, 건국대 등 서울 시내 20여개 대학 주변에 대학생 임대주택 희망하우징 이라는 이름으로 다가구 원룸 329 실을 공급했다. 희망하우징 이라는 이름은 대학생 들이 주거난에 시달리지 않고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게 하겠다는 의미다. 희망하우징은 원룸형과 다가구주택형으로 공급됐는데 원룸형은 2인 1실 로 각 방에 에어컨, 주방, 화장실, 침대, 책상, 옷장 등이 마련돼 있다. 다가구주택형은 SH공사에서 매 입한 다가구 다세대주택을 방별로 공급하는 형식 으로 원룸형에 비해 시설이 낡았지만 1인 1실 구 조라는 장점이 있다. 부엌 등 공용면적에 냉장고, 세탁기, 가스레인지 등이 있고 각 방에 책상, 의자, 옷장 등을 갖추고 있다. 다가구형 희망 하우징의 평균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임대보증금 100 만원에 평균 월 임대료 8~9만원선으로 책정되었 고, 원룸형 희망하우징은 임대보증금 100만원에 월 임대료 13만에서 15만원대 금액으로 공급됐다.
News 34 university news 03 대학생이 만드는 집 WOOZOO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들겠다고 야심차게 나선 청년들 이 있다. 이들은 노후주택을 리모델링해 청년들이 거주 하는 셰어하우스로 바꾸고 보증금을 없앴다. 생활과 재 미는 공유하고, 외로움과 부담은 덜어보자는 이 우주 프 로젝트는 지난해 2월 첫 집을 연 이후로 현재까지 5호점 을 열었다. 이들의 표어는 우리들이 만들어가는 우리들 의 집 이다. 정문정 기자 moon@univ.me Photo 임여옥 학생리포터 방은 1인 1실이나 2인 1실, 부엌과 거실은 함께 쓴 다. 관리비와 가스비 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 대부 분 30만원 대로 가격을 낮췄다. 가장 좋은 건 보증금 이 없는 것이다. 대신 두달치 임대료를 한꺼번에 내 는 것으로 갈음하면 된다. 소셜벤처 프로젝트 옥(OK)의 대표 김정헌, 계현철(서 강대 전자공학 06), 박형수(연세대 경영 08), 이정호 (고려대 경영 08), 조성신(숭실대 교육학 07)이 모여 서 청년들의 주거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아보기 시 작한 건 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은 많지만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적기 때문에 우리(또래)의 문제를 우 리가 해결해보자 는 생각 때문이었다. 서울 소재 대 학을 다니는 지방 학생만 14만 명이 넘는데, 생활비 의 반을 주거비에 쓰면서도 정작 주거 생활의 질은 낫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우주는 공유 개념을 도입해 주거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에서 힌트를 얻었다. 야마가타의 대학 생들이 비어 있는 호텔이나 여관을 개조해 공동 아 파트를 만든 것이다. 공동창업자 계현철씨는 유럽에 서 유학하던 당시 부분임대를 하거나 룸메이트를 구 해 함께 사는 셰어하우스 문화를 한국에 도입하자는 의견을 냈다. 단순히 한 집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문화 공간으로 서의 주거를 실천하고 삶을 나누는 메이트를 만들고 자 여기에 색을 입혔다. 외부인이 참여할 수 있는 오 픈하우스 행사를 열기도 하고 주민들이 함께 모여 예술 공모전에 참가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입주자 들의 만족도도 높다. 우주 3호점에 살고 있는 윤선 호(홍익대 광고홍보 09)씨는 영국과 독일에서 지낼 때 셰어하우스에 살며 재미있게 살았던 기억이 있 다. 한국에도 그런 집이 있었으면 하던 차에 이 곳을 알게 돼 바로 신청했다 며 함께 이야기를 하며 사는 곳이라 자연스럽게 친해져 좋다. 취업해서도 계속 살고 싶을 정도로 편안하고 좋은 곳 이라고 말했다. 종로구에 있는 1호점은 창업가를 꿈꾸는 집 이라 는 테마로 입주민을 신청해 받았고, 중구에 있는 2 호점은 미술가를 꿈꾸는 집, 돈의동 3호점은 사회 초년생,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집 이다. 옥인동에 있 는 4호점은 슬로 라이프를 꿈꾸는 집 이며 홍대에 있는 5호점은 크리에이티브 라이프를 꿈꾸는 집 이 다. 우주에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공식 홈페이 지(woozoo.kr)에 입주신청란을 통해 대기자리스트에 등록하고 면담을 통해 최종 선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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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STUDENT I n f i n i t e 남.영.은 서강대 커뮤니케이션 13 아프리카에서 찾은 인피니트 22살. 남들보다 조금 늦게 대학교 에 입학한 한 소녀가 있다. 시간을 되돌려보면, 그 대학교에 입학만 하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해주겠다 는 혜택을 뒤로하고 그녀는 돌연 자퇴를 결정하고 아프리카로 떠난 거다. 그리고 현지 여성들이 행하 는 할례 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 에 참여했다. 18세 소녀로 만났던 아프리카. 그리고 돌아온 이곳에서 그녀가 말하는 아프리카와 이후. 신은지 학생리포터 bob0829k@naver.com photo 이태호 학생리포터
STUDENT 40 특수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자퇴하고 아프리카에 다 녀왔다고 들었어요. 아프리카를 가려고 애초에 계획 을 세우고 자퇴를 결정하신 건가요? 아니요. 제가 다니던 학교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자퇴하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던 중, 아 프리카 동호회를 알게 됐어요. 원래도 아프리 카의 기아문제, 식량문제 등에 관심이 많았고 동호회를 통해 아프리카 문화와 스와힐리어도 배우게 되면서 직접 아프리카 대륙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얼마간은 한국에 있는 케냐 사람들과 접촉하고 여러 자료를 모으면 서 케냐에 대해 공부했어요. 그리고는 무작정 케냐로 떠나게 된 거예요. 케냐는 여행을 목적으로 방문했던 건가요? 봉사활동 때문에 갔었어요. 고아원에 머물면 서 HIV 환자들을 돌봐주고 가까이에 있던 공 립병원을 돌아다녔어요. 그 병원에서 봤던 수 술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나요. 제왕절개를 하는데 배를 쭉 가르는 거예요. 그리고 장기를 다 꺼낸 상태에서 배를 눌렀더니 애가 툭 하고 튀어나왔어요. 제가 있던 병원이 케냐에서 세 번째로 시설이 좋은 공립병원이었는데도 시설 이 너무 열악해서 놀랐어요. 그런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었을 텐데, 생활하면서 불편했던 건 없었나요?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요. 음식도 맛있었고요. 제가 두 번째로 아프리카를 방문했을 때는 에 티오피아에도 머물렀는데 그곳은 특히 음식이 맛있었어요. 에티오피아는 이탈리아에게 4년 간 지배를 받아서 스파게티가 보편화되어 있 어요. 그래서 어느 곳에 가도 스파게티를 맛볼 수 있죠. 한번은 촬영 때문에 간 에티오피아의 시골 마을에서 점심으로 스파게티를 주셨는데 포크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스파게티를 손으 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웃음) 아프리카와의 첫만남 다시 찾은 아프리카 그리고 할례 아프리카에는 여성의 성기를 도려내는 할례 라는 의 식이 있잖아요. 이 의식을 촬영하러 다시 아프리카 에 다녀오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계기로 이 일에 참 여하게 된 건가요? 사막 마라톤이라고,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대 회가 있어요. 그곳에서 저희 아프리카 동호회 분들과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신 감독님이 만나 게 된 거예요. 동호회 분들이 저에게 감독님을 소개시켜주면서 그 계기로 친해지게 됐죠. 함 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감독님이 할례 와 관련 된 영상을 촬영하려고 아프리카에 갈 계획이 란 사실을 알게 됐고 운 좋게 저도 함께 아프 리카에 가게 됐어요. 영화 촬영하시는 분들은 다 감독님을 통해서 알게 된 분들이고요.
41 다큐 촬영팀에서 영은씨가 맡으셨던 일은 뭐였나요? 저는 사전조사와 인터뷰 진행을 맡았어요. 사 전조사는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에 1년 정도 했어요. 아프리카 동호회에서 아프리카에 대 한 전반적인 지식을 얻었고 여성 할례는 관련 논문을 직접 찾고 번역했어요. 인터뷰는 통역 사 겸 보디가드를 해주시는 현지분과 함께 다 니면서 제가 직접 진행했고요. 그 외에도 현지 기관과 접촉하거나 장소를 섭외하는 일을 담 당했어요. 다큐 내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으세요? 저희가 할례를 위해 촬영한 곳은 동부 아프리 카에 있는 케냐, 에티오피아, 우간다 지역이었 어요.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들이라고 해도 부족마다 할례를 행하는 방식이나 할례가 이 루어지는 나이 등이 모두 달라요. 일반적으로 할례를 행하기 전, 소녀들은 마을의 어른들로 부터 한 달간 훈련을 받아요. 훈련이 끝나면 할례가 행해지는데 이때 소녀들은 비로소 여 자로 인정받게 되는 거예요. 할례가 끝난 아이 들은 일반적으로 결혼을 하게 되기 때문에 학 교로 돌아갈 수 없어요. 이런 할례와 관련된 전 과정을 지역별로 이동하면서 보여주는 형 식이에요. 할례를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생각해서 없애야 한다 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일부에서는 그 역시 그 들의 문화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기 도 해요. 직접 할례를 목격한 사람으로서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이해는 가요. 하지만 문화는 긍정적 영향을 끼칠 때 문화로 인정받 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악영향을 끼친다면 악 습일 뿐이죠. 할례를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너 무 비위생적이고 잔인해요. 전문적인 의사들 이 와서 의식을 행하는 게 아니라 마을의 할머 더 낮은 곳에서 할 수 있는 일 니들이 돌이나 흙더미 위에서 칼로 그냥 도려 내거든요. 병균에 감염되고 생명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죠.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 들마저 문화로 보는 건 너무 편파적이에요. 그 리고 할례가 행해지는 건 전통이기 때문이 아 니라 돈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할례를 행 하는 어른들과 한 달 동안 교육을 시키는 어른 들은 그것에 대한 보상으로 돈을 받고, 남자들 은 할례를 한 여자들을 돈을 주고 신부로 사가 요. 그래서 할례는 문화라기 보단 경제행위라 고 생각해요. 직접 할례를 관찰하러 다니면서 위험했던 순간도 많 았을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저는 그 현장에 없었는데, 도끼를 들고 달려들 어서 촬영팀이 전부 산속으로 숨어들었던 아 찔한 상황도 있었어요. 제가 촬영 갔을 땐 그 런 일도 있었어요. 케냐에서 촬영할 때였는데 부족의 아주머니들이 술에 취하신 거예요. 그 때 그 지역이 할례 시즌이여서 축제를 하고 있 었는데 저희에게 같이 할례를 하자며 끌고 가 고, 나중에는 입에 물고 있던 막걸리를 저희 얼굴에 뱉기도 했어요. 힘이 얼마나 세던지, 다음 날 저희들 팔목에 모두 멍이 들어있던 기 억이 나네요. 사전조사부터 직접 현장에 가서 촬영하고 돌아오기 까지 꽤 오랜 시간을 이 일을 하며 보내셨잖아요? 이번 일을 통해 새롭게 느낀 점이 있나요? 모순적인 생각이 들었어요. 이 넓은 세계에서 한 인간의 존재는 너무나 작아서 혼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 편으로는 한 인간의 가능성은 너무나 무한해 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할례라고 하는 게 악습임에도 불구하고 경제 적인 요인, 정치적인 요인 등 너무 많은 것들 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없애기가 쉽지 않아요. 할례를 없애기 위한 활동들을 하는 데 에 회의감이 들기도 했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여러 아이들을 인터뷰하면서 희망이 생기기도 했어요. 우간다에는 할례를 피해서 도망 온 아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여성 국회의원이 만든 집이 있어요. 거기서 만난 한 아이는 할례를 피하기 위해 혼자서 수백km가 되는 거리를 도망 왔더라고요.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주어 진 환경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어요. 최근에 커뮤니케이션 학부에 입학했다고 들었어요. 영상 만드는 일에 관심이 있는 건가요? 영은씨의 꿈 이 궁금해요. 아니요. 이번 일은 영상이 아니라 할례 에 관 심이 있어서 참여했던 것뿐이에요. 지금의 꿈 은 작은 NGO 단체에 들어가서 현지에 직접 적인 도움을 주는 거예요. 현지에 가서 보니, 큰 단체들이 돈은 많은데 서류절차가 너무 많 아서 그 돈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 하더라고요. NGO 단체라면 사람들이 쉽게 접 근할 수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큰 단체들 은 으리으리한 저택에 살면서 경호원들이 항 상 지키고 있어서 현지인들에게 NGO 단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쉽게 허락되지 않아요. 그래서 현지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현 지에 있는 작은 NGO를 찾아가죠. 저는 그런 작은 곳에서 일하면서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 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ARBEIT 42 알바의 기술 WEEKLY KEYWORD [ 새벽을 깨우는 알바 ] 어스름 밝아오는 하늘을 보며, 누구보다 일찍 시작하는 하루에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얼리버드(early bird). 일찍 일어난 만큼 더 많은 먹이를 먹을 수 있기를 고대하며 과연 이 새벽을 무얼 하며 보낼까를 고민하고 있을 새 벽형 인간들을 위해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누구보다 빨리 새벽을 깨울 수 있 는 아르바이트를 소개한다. 검색 [ 배달 알바 ] [ 매장관리 알바 ] [ 사무 보조 알바 ] 신문, 우유, 녹즙, 이유식 등 편의점, PC방, 노래방 등 인터넷 쇼핑몰 상세 페이지 입 력, 전산 입력, 홍보 대행사 뉴 스 클리핑, 방송사 자막 입력 등 할당 업무량만 채 우면 퇴근 가능. 간단한 업무 내용 우리 집 근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자리 안정적인 근무 환 경, 다른 알바와 비교해 비교적 높 은 수입 좋다 좋다 좋다 싫다 할당량에 대한 압 박감. 사고시 치료 비 처리는 어떻게 되는지, 기타 업무 (수금, 전단지 삽입 등)는 없는지를 미 리 확인. 싫다 예기치 못한 긴급 상황/돌발 변수가 많다. 사장님에 따 라 현격하게 달라 지는 복불복의 업 무 강도 싫다 채용조건이 까다 로움. 전문적인 업 무 내용 TIP 소형 자동차, 원동 기, 자전거 등 배달 에 필요한 이동수 단을 제공하는 경 우보다 이미 소지 한 사람을 모집하 는 경우가 많다. TIP 유흥가보다는 주 택가에 위치한 경 우 업무 강도가 낮 다. 보통 새벽근무 의 경우 낮근무보 다 급여가 높으므 로 정보를 확인. TIP 다른 새벽 알바에 비해 업무 내용이 까다롭고, 상사가 함께 하지 않기 때 문에 스스로 업무 내용을 모두 숙지 해야 하는 어려움. *자료제공: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Tip 새벽 알바 새벽 알바는 근면 성실이 가장 큰 무기가 된다. 보조 또는 교대 인력을 구하기 힘든 새벽 알바의 특성 상 한 번의 지각이나 결근이 다른 시간대에 비해 큰 타격이 되므로 주의 또 주의해야 한다. 이와는 별 도로 새벽 알바는 주로 육체노동 및 매장관리 업무가 많으므로 상해나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43 CULTURE SPECIAL Ansan Valley Rock festival Match 안산밸리록페스티벌 대결 바야흐로 2013년은 대한민국 록페스티벌의 춘추천국시대. 그 시작을 화려하게 터뜨린 것은 안산 대부도에서 열린 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 3일간 음악과 청춘과 낭만이 가득했던 그 현장에서 두 학생리포터가 각종 매치 리스트를 꼽아봤다.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가는 이 기사를 읽는 당신의 몫! 편집 전아론 기자 aron@univ.me 사진 제공 CJ E&M
CULTURE SPECIAL 44 The Cure 브릿팝 부문 VS Stereophonics 스테레오파닉스 더 큐어 솔직히 말해 당황스러웠어. 1979년에 데뷔해 정규 앨범만 14장인 이들의 히트곡들을 나름 최 선을 다해 예습했거든. 근데 예습해 간 히트곡들이 공연 시작부터 연주되는 거야. 최고의 히트 곡이자 떼창곡인 Friday I'm in Love 를 공연 중반부에 연주하는 패기! 이런 게 곡 하나하나가 히트 넘버인 거장의 자부심인가. 난 장장 세 시간의 공연 동안 지치지 않고 36곡을 공연하는 거장들의 에너지에 한 번 놀랐고, 브릿팝의 감성이 들어가 있는 음악 한곡 한곡의 퀄리티에 두 번 놀랐어. 왜 전성기 때가 아니라 할아버지가 되서야 왔느냐고 누군가가 푸념하던데 이 나 이가 되셔서 명곡들을 질릴 정도로 갖고 온 것을 영광으로 알라고 말해주고 싶네? 스테레오포닉스는 대부도를 단숨에 90년 대 영국 거리로 만들어버렸어. 적당한 어 둠과 빗속에서 펼쳐진 공연은 진짜 제대 로 된 정석 밴드의 안정적인 그것. 섹시 한 검은 머리 보컬 켈리의 허스키하고 중 후한 목소리를 들을 땐 감개무량하기까 지! 끝내주는 사운드와 음향, 영상에 더 해진 수많은 사람들의 함성 소리와 여유로 운 분위기만으로도 스테레오포닉스는 단 연 최고였지. 국내에도 잘 알려진 Maybe Tomorrow 나 공연에서 자주 부르지 않았 던 'Have A Nice Day', 그리고 마지막 곡 인 Dakota 까지. 이게 바로 브리티시 록의 진수 아니겠어? Match Artist 표절 논란으로 이미지가 한순간에 역전 되어버린 로이킴의 무대는 페스티벌 시 작 전부터 관심의 대상이었지. 기분 탓인 지 그는 많이 수척해 보였고 <슈퍼스타K> 에서 누구를 위한 삶인가 를 부를 때 보여 줬던 패기 어린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어. 어느 관객은 작게 표절 킴! 이라 외쳐 내 가 다 민망하기도. 대망을 장식했던 노래 는 봄봄봄. 로이킴이 호응을 유도했지만 어쩔 수 없게도 반응은 냉랭하기 그지없었 지. 그를 둘러싼 문제와 이 노래가 어찌 난 감하지 않을 수 있겠어, 안 그래? 이번 사 태에 대해 로이킴 소속사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대. 억울하죠. 솔직히 (로이킴이) 뭐 가 모자라서 카피해요. 할 게 따로 있죠. 그래, 그러게 말이야. 그런데 이 어린 싱어 송 라이터가 노래를 마치고 눈가에서 훔쳤 던 것은, 땀? 로이킴 Roy Kim 난감한 무대 부문 VS 90년대 초 슈게이징 열풍을 이끈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공연 소식에 늦은 시간이지만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 있더라고. 슈 게이징은 이펙터로 만든 노이즈에 가까운 기타 소리와 들릴 듯 말 듯한 보컬이 잡음의 조화를 만들어내는 얼터너티브 록 장르 야. 그러나 이 장르가 국내 관객들에게는 생소했던 탓일까. 보 컬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며 몇몇 관객들이 고함을 질러댔지 만 이들은 자신들의 신념대로 공연을 이끌어나갔어. 아티스트 의 고집과 관객들의 포용력이 일치하지 않은 안타까운 사례였 지. 누가 옳고 그르다 할 수는 없지만 난 좀 난감했다?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My Bloody Valentine
45 Romantic Punch 퇴폐미 부문VS HURTS 허츠 로맨틱 펀치 어째서 이들의 공연이 오후 두 시에, 단 30분만 진행된 건지. 하늘하늘한 꽃 프린팅 카디건(?) 과 두건, 빨간 마이크와 선글라스 그리고 긴 파마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보컬 배인혁은 늘 그 랬듯 낭창낭창한 몸짓이 초 섹시! 안 돼요 돼요 돼요 돼요 돼요 돼요 라는 가사가 인상적인 미드나잇 신데렐라 를 부르며 찐한 뽀뽀로 도발할 땐 분위기가 후끈화끈! 거기에다 맛있겠군 맛있겠어 라며 머리에 물을 들이붓고 벽을 훑는 등 로맨틱 펀치는 역시 퇴폐미라는 걸 보여줬 어. 그런데 의외로 멘트는 가장 정중하고 노멀했다는 거. 베이시스트 하나의 메리 크리스마 스! 해피 뉴 이어! 는 다소 엉뚱했지만 그 깜찍함에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는? 보컬 티오 허츠크래프트는 예상보다 훨씬 거칠고 남자다운 모습으로 얼마간의 충격 을 선사했어. 큰 기대 않고 느긋하게 우산 을 펴 들었건만 아, 엄마. 모델이 노래 를 해요. 자정을 막 넘긴 순간, 올 블랙 수 트를 장착하고선 머리를 쓸어 넘기고, 꿀 렁꿀렁 하반신 댄스를 추고 입에는 흰 장 미를 물었어요. 나보고 뷰티풀 피플이래 요. 세상에나 젤을 잔뜩 발라 넘긴 올백 머리가 이렇게 멋있을 줄이야. 티오가 어 둠 속에서 마이크 스탠드를 휘어잡고 묵직 한 목소리로 Somebody To Die For 라는 부를 때엔 이미 여성 관객들은 무아지경에 빠져버렸지. 이정도면 퇴폐미로 갑 아냐? 이날을 기다렸던 수많은 한국 관객들을 위해, 각국에서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날아왔다. 하늘에선 비내리고, 땅은 질척거렸지만 쉴 수 없었던 건 그들의 무대를 전부 만끽하기 위해서! 이예나 이우연 학생리포터 vmap3@hanmail.net 다들 알다시피, 데이브레이크(이하 데브) 그래, 솔직히 나 솔루션스 얼빠 다? 안산에 오자마자 한 짓이 는 비주얼이 처음부터 딱히 뛰어난 그룹 무려 이들의 사인 부스를 찾아가 함께 셀카를 찍는 것이었으 은 아니었어. 오히려 뭐랄까 2년 전만 해 니. 이 까리한 남자들이 저 잔에 담긴 물처럼 을 불렀던 슈퍼 도 동네의 깔끔한 띠동갑 오빠 정도의 느 스타k3의 박솔? 모던영재 나루? 음악만큼 외모도 업그레이드 낌이었달까. 데브가 비주얼 밴드가 된 건 됐더군. Talk, Dance, Party for Love 에서는 떼창과 함께 춤 보컬 이원석의 뚜렷한 이목구비가 점점 더 판이 어우러졌고 M.net <밴드의 시대>에서 화제를 일으킨 OH 살아나던 그 순간부터. 막내이자 팬들의 Yeah 에서는 절정으로 향했어. 보컬 박솔의 무대 매너도 수준 인기를 담당하던 기타 정유종이 결혼을 해 급으로 우뚝 섰더라. 여러분이 X나 보고 싶었다 며 흥에 겨운 데브는 이제 거의 공식 유부남 밴드로 접 그가 웃통을 벗었고. 벗었으니까 관객들이 어떻게 됐겠어? 어들었지. 안산에서는 슬슬 보컬 오빠의 목주름을 관리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 었지만 깜찍한 율동의 정점을 찍은 Sunny Sunny 나 팝팝팝 튀는 팝콘, 달달한 들었 다 놨다 에서는 그 모든 걸 잊고 흥겨움 속 으로. 데브는 항상 발전한 비주얼에 대한 감탄으로 시작다가 끝에는 비주얼 따위는 잊게 되므로 어찌 진정한 비주얼 밴드가 아니겠어? 데이브레이크 Daybreak 비주얼 밴드 부문 VS The Solutions 솔루션스
CULTURE SPECIAL 46 PIA 괴수 인디진 부문 VS NELL 넬 피아 피아는 록 그 자체였어. Pipe Boy 를 연주하자 모두 내 안의 날 찾아 깊이 없는 혼돈 속을 흘 러가 거침없이 달리 기 시작했지. 놀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이 알아서 지르는 외침이란. 어 이 어이! 피아 공연에서 물 뿌리고 슬램 한다고 욕하면 그게 비매너니까 주의해야 해. 확실히 여초였던 페스티벌에서 남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무대였어. 기범을 비롯한 멤버들은 클 럽 같은 분위기는 우리 공연엔 별로잖아 슬램을 해. X같잖아. Fxxking are you ready? 우리 한테 지지 마세요 라는 바다같은 멘트를 남기셨지. 이게 바로 인기 밴드의 여유 아냐? 대학생들 사이에서 넬은 단연 독보적인 인 기를 누리고 있더라. 더군다나 2008년부 터 약 4년여간 활동을 중단했던 공백기가 있어서였을까. 그들의 공연을 하나도 놓 칠 수 없는 골수 팬들이 페스티벌을 많이 찾은듯했어. 첫 곡 Stay 부터 보컬 김종완 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빅탑 스테이지를 에 워쌌어. 국민 노래인 기억을 걷는 시간 은 떼창을 하는 시간 으로 변모했고 이어진 백색왜성 에서는 김종완 특유의 감성이 폭 발했어. 이날의 셋리스트는 다소 예상 가 능한 곡들로 이루어졌지만 넬 의 공연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팬들에게 는 만족스러웠을걸? 펀 Fun.은 무명 시절, 인터넷에서 자신들 의 이름 검색이 어려워 뒤에 온점(.)을 하 나 붙였대. 그렇지만 지금은 인기 밴드답 게 공연이 떼창으로 시작해 떼창으로 끝 났지. 보컬 네이트는 황금빛 마이크를 쥐 고 감동의 눈물 글썽이고 갔어. Carry On 에서 We Are Young, 커버곡 We Can t Always Get What You Want, 마지막 곡 Some Lights 까지 우리는 모두 하나였어. 특히 오늘 밤, 우리는 젊잖아. 그러니 세 상을 불태우자. 우리는 태양보다 더 눈부 시게 빛날 수 있어 라는 가사의 We Are Young 을 함께 부를 땐 가슴이 벅차기까 지! 네이트는 최고의 무대였다며 새 앨범 이 나오면 한국에서 단독 공연을 할 것을 약속했어. 헬로, 땡큐, 코리아! 만을 외쳤던 다른 내한 밴드들과는 달리 South Korea 라고 언급해주던 Fun.의 센스는 잊지 못할 거야. 인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니까? Fun 핫한 해외 밴드 부문 VS 강력하진 않아도 간들간들한 사운드는 관객들을 들썩이게 하 기 충분했어. 꽃무늬 스크린을 뒤로한 채 보컬 에즈라 코에 닉은 연신 머리를 쓸어 넘기며 수줍게 노래를 불렀지. 이 낭 만적인 분위기에 도취한 여성팬들은 연신 귀여워 와 멋있어 를 연발했다. 아프리카풍의 선율에 팝적인 요소가 추가된 이 들의 독특한 노래는 관객들이 따라 부르기에도 안성맞춤이었 어. 읊조리는 부분은 따라 하기 어려웠겠지만 반복되는 후렴 구, 이를테면 White Sky 의 아우우~ 거리는 후렴구나 Diane Young 의 Baby baby baby baby ride on, Ya hey 의 Ya hey 등의 후렴구는 이들의 음악이 생소한 관객들도 쉽게 따 라 부르다 팬이 되게 만들었다지? Vampire Weekend 뱀파이어 위켄드
47 The XX 어메이징한 퍼포먼스 부문 VS NIN (Nine Inch Nails) 나인인치네일스 엑스엑스 한마디로 죽이는 공연이었어. 지옥에서 막 걸어 나온 듯한 로미와 올리버의 비주얼과 음악은 안개 낀 대부도 일대를 몽환의 밤으로 만들었달까. 여자도 반할 것만 같은 로미의 카리스마와 온몸에 마이크를 칭칭 감은 올리버의 뇌쇄적인 모습은 단연 압권. 읊조리는 음성과 간결한 악 기의 리듬에 맞춰 모두가 느릿느릿 춤을 추고 있더라고. 공연이 중반에 접어들고 When You Go 가 흘러나올 때 관객들의 머리 위로 엑스 자의 구름 모양 조명이 떠다녔고 우리는 The xx 의 세계와 완벽한 물아일체를 이뤘어. 그러나 가장 큰 환호성이 터졌을 때는 공연 내내 시크한 표정으로 일관하던 로미와 올리버가 열광적인 관객들의 모습에 참지 못하고 웃음을 내보였을 때였어. 음원만 좋은 줄 알았더니, 라이브 공연엔 그 이상의 것이 있더라고? Nine Inch Nails(이하 NIN)의 무대는 무조건 시작 전부터 대 기를 타야 해. 반드시 오프닝부터 봐야 되니까 말이야. 처음 엔 보컬 혼자 Copy Of A 를 부르다 악기와 LED 스크린이 하 나씩 들어오고 새하얀 조명으로 인해 그림자가 생기기 시작할 때는, 맙소사, 온몸에 전율이 일고 함성이 저절로 튀어 나온다 고. 절대 사운드 체크를 하지 않으므로 행여 놓칠 것 같다 싶 으면 빨리빨리 움직여야 해. 그 이후는, 미안. 도저히 말로 설 명을 할 수가 없어. 1시간 30분 동안 완벽한 무대장치, 조명, 선곡, 연주 이 모든 게 환상적이었던 NIN의 공연 뒤에는 프로 덕션 및 조명 디자인을 맡았던 르로이 베넷이 있어. 그가 주력 했던 현란한 스트로브 조명을 노약자와 심신 유약자는 피해야 했을 정도라니까? 한희정 모든 게 완벽했어. 감각적인 스크린의 영상들, 미국에서 공수 해온 우주선 모양의 DJ 부스, 덥스텝에도 몸을 실을 줄 아는 록 마니아들의 춤과 역대급으로 화려했던 셋 리스트까지. 나 는 펜스를 잡고 미친 듯 몸을 흔들고 있었어. 두 눈에 욱일승 천기 모양의 스크린이 들어오기 전까지. Kyoto 가 나올 때 스 크린에 끊임없이 욱일기가 비치자 방방 뛰던 몸이 굳어졌어. 공연이 끝난 후 스크릴렉스는 천진난만하게 태극기를 몸에 두 르고 관객들 앞을 한 바퀴 돌더라. 참 아이러니한 광경이잖아! 백번 양보해서 스크릴렉스는 욱일기가 뜻하는 바를 몰랐다고 쳐도, 행사 관계자들이 이 정도는 체크했어야 하는 거 아냐? 갑자기 눅눅해졌던 어정쩡한 날씨 탓이었을까. 한희정의 공연은 지친 관객들의 마음을 동하게 하는 데에 실패한 듯 보이더라. 물론 그녀의 감성과 목소리는 푸른 새벽 때부터 독보적인 거 다 알지. 하지만 단지 대형 록페스티벌과는 이 나긋나긋한 보컬이 어울리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둘게. 몰입하는 표정이 선글라스에 가려져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점도 아쉬웠고 말이야. 게 다가 여전히 아름다운 얼굴을 내비치면서 저 화장 안 했어요 라는 멘트는 하지 말았어야 했 어. 남자들은 열광하고 여자들은 원망했으니. 그나마 이번 2집의 노래가 경쾌하고 신이 났는데 대부분이 따라 하지 않는 흙!흙!흙! 을 외치며 멋쩍게 웃던 그녀가 안쓰러웠어. 언니, 우리 조금 더 차분한 페스티벌에서 만나는 건 어때요? 흙흙. 스크릴렉스 han hee jung 최악의 무대 부문VS Skrillex
CULTURE SPECIAL 48 찐득찐득한 안산의 상큼한 커플 이미소 국민대 12, 정수현 연세대 11 :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군중을 헤치고 학생리포터가 단숨에 발견한 커플. 인터뷰를 하는 내내 부끄러움을 타던 여자친구와 자랑스러워 보이던 남자친구는 대부도의 꾸덕 꾸덕한 공기마저도 청량감 있게 바꿔버렸다. 딱히 부럽지는 않았다. 누구랑 왔나? 여자친구 남자친구다. 사귄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좀 수줍다. 원래 페스티벌에 관심이 많아서 데이트도 할 겸 같이 오게 되었다. 어떤 밴드를 가장 보고 싶나? 둘 다 넬을 좋아한다. 오후에 있을 공연이 무척 기대된다. 본인의 베스트 아이템과 워스트 아이템은? 베스트 아이템은 새로 저렴하게 마련한 커플 신발! 원래 땅이 축축한데다 비도 내려서 갯벌처럼 되어버린 땅에 제격인 신발이다. 남자친구의 파란색 아이스 수건도 덥고 습한 날씨를 견딜 수 있게 해 준다. 뿌듯하다. 워스트 아이템은 딱히 없다. Students 안산밸리 록페스티벌에 놀러온 대학생들은 특징도 아이템도 제각각이다. 티켓 값을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했다고 대답해 가슴 아팠지만(교통비, 식비, 숙박비 까지 더해지면 어마어마하다)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Match 이예나 이우연 학생리포터 vmap3@hanmail.net Photo 이우연 학생리포터 누구랑 왔나? 대학교 친구다. 록페스티벌은 처음이라 신난다. 수능 끝나고 꼭 와 보고 싶었다. 하루만 보러 온거라 캠핑은 하지 않고 역에서 123번 버스를 타고 왔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힘들었다. 어떤 밴드를 가장 보고 싶나? 스크릴렉스랑 넬! 안산록페 티켓 값을 벌려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본인의 베스트 아이템과 워스트 아이템은? 소영의 베스트는 액세서리 팔찌, 워스트는 미스트. 팔찌는 패션의 완성이라 뿌듯하고 미스트는 입구에서 압수당했다. 스프레이류는 반입이 안 된다더라. 이따가 되찾아 가는 것도 일이다. 혜진은 핸드폰 방수 케이스와 장화가 베스트 아이템이다. 파우더는 워스트 아이템. 화장을 수정하려고 가져왔는데 수정은 무슨. 그럴 틈이 없어서 짐만 된다. : 록페스티벌에서는 간편함이 최고지만 스타일도 결코 포기할 수 없다. 눈길을 사로잡 은 패셔너블한 두 여대생을 인터뷰했다. 길쭉길쭉한 팔다리가 심상치 않아 모델 지망 생인가 싶어 물어봤지만 영어과라는 사실에 놀란 건 비밀. 박소영 한경대 13, 김혜진 한경대 13 패션 모델 아니에요 많이 당황하셨어요?
49 우연히 만난 미래형 아티스트 최욱 서울종합예술학교 13, 김한주 서울예대 12, 송지연 서울예대 13, 안예찬 무직 : 옹기종기 모여 있던 이들은 처음에는 주춤했지만 이 내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임해줬다. 가장 자유로웠던 영 혼들. 다음엔 모두 아티스트 팔찌차고 봐요! WORST MATCH 누구랑 왔나? 원래 같이 놀던 동네 친구들이다. 다들 음악을 하고 있고 친구(김한주)가 넘버원코리안의 세션을 해서 보러 왔다. 어떤 밴드를 가장 보고 싶나? Foals와 The XX. 아, 물론 넘버원코리아도 최고다.(웃음) 본인의 베스트 아이템과 워스트 아이템은? 베스트 아이템은 페스티벌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힙색과 티머니로만 결제가 가능한 안산밸리에서는 역시 잔뜩 충전된 티머니 카드가 최고! 록페스티벌에는 맥주니까. 화장품은 괜히 가져왔다 싶다. 다 좋았지만 아쉬웠던 점도 있으니까! 독한 모기 안산 바닷가 모기가 이렇게 강력할 줄이야. 퉁퉁 부어오른 두 다리를 아직도 긁적긁적 대고 있으 니 말이다. 모기들에게는 지난 3일이 안산푸드 페스티벌 이었겠지. 이 독한 녀석들에게 물려 응 급실에 실려 간 관객도 있다는 풍문도 들려온다. VS 누구랑 왔나?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 선생님이 진행하는 락앤롤 클래스 에서 같은 강의를 듣는 학생들과 체험 액티비티로 왔다. 4-5명씩 팀을 나눠 록페스티벌을 갔는데 우리는 이곳을 지망했다. 어떤 밴드를 가장 보고 싶나? 넬과 디어클라우드. 그리고 피아도! 본인의 베스트 아이템과 워스트 아이템은? 베스트 아이템은 하늘색 펭귄 모양의 미니 선풍기. 이렇게 더운 날씨에는 챙이 넓은 모자와 미니 선풍기가 최고다. 진흙이 자꾸 스며들어서, 버려도 되는 신발을 신고 온 것도 잘한 것 같다. 가벼운 차림으로 왔기 때문에 워스트 아이템은 없는 듯? : KT&G 상상univ.의 수업에 참여 중인 학생들. 음악에 대한 지식이 해박할 것 같았는데 인터뷰가 짧아 아쉽다. 수업에서 록페스티벌을 견학하다니, 부럽다 부러워! 성민주 연세대 10, 한필모 이화여대 10 록페스티벌에 공부하러 왔어요 머드 축제 뺨치는 질퍽한 진흙 페스티벌 사이트는 머드 페스티벌 뺨치는 진흙 탕이었다.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의 뽀송뽀송한 잔 디를 예상하고 갔던 사람들에게는 봉변이었을 터. 무거워 보이던 장화가 이렇게 유용해 보일 줄 몰랐다. VS 불편한 동선, 불편한 교통 셔틀버스 정류장부터 페스티벌 입구까지의 거 리는 무려 30분가량. 무대를 보기 전에 지쳐버 리고 집에 가는 길에 술이 다 깨버리는 그 순례 의 길(?)에 관객들은 불평을 터뜨렸다. 가난한 대학생들은 유일한 대중교통인 123번을 타려고 1시간을 걸었다는 슬픈 이야기도. 다음에는 이 동선과 교통 문제가 조금 더 원활해지길! VS 강한친구들 아이돌 팬들에게 악명 높은 경호팀 강한 친구 들(일명 강친) 의 엄격한 경호에 불만을 터뜨리 는 사람도 많았다. 물론 수많은 사람이 운집하기 때문에 안전 사고에 더욱더 주의해야 하는 것은 알겠지만 내내 험악한 모드로 있던 그들에게 불 편함을 적잖이 느꼈다. 아티스트가 조금만 무대 아래로 내려오려고 하면 우르르 몰려가 이를 제 지하고, 캔을 들고 있으면 안 된다며 얼굴도 쳐 다보지 않고 맥주 캔을 확 채갈 때 빈정이 상해 버려서 그런 건 아니고.
Think 50 이정섭 기자 munchi@univ.com Illust by 김병철 위대한 개복치의 삶 과학자가 꿈인 초등학생이 아 인슈타인을 바라듯, 대중적 인 기를 오래도록 얻고 싶은 아이 돌 초년생이 이효리를 원하듯, 난 항상 인생의 롤모델로 개복 치를 생각해왔다. 아무리 힘들 때도 개복치 혹은 개복치 같은 삶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기운 을 차렸다. 여름이기도 하고 이 런저런 이유도 있어서(안 알려 줌) 이번 주 주제는 개복치. 인 간이란 자기 입에 들어오지 않는 타 종족에 무심하 니 서두에서 개복치의 위대한 삶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할 수밖에 없다. 개복치는 복어목의 물고기다. 바다에서 살며 최대 3m까지 커진다. 넓적한 몸에 제품 라벨처럼 엉성한 가슴지느러미와 쿠션 레이스 같은 꼬리지느러미가 붙어 있다. 앞으로 천천히 헤엄치다 귀찮아지면 옆 으로 벌렁 누워서 떠다닌다. 서양인들은 이 모습을 보고 마치 하나의 커다란 얼굴 같다며 몰인정하게도 얼굴 물 고기(head fish) 라는 별명을 붙 였다. 몸매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듯 그다지 속도감은 없다. 게 다가 입이 작아서 주식은 흐느 적대는 해파리 정도. 안타깝게 시력마저 별로라서 비닐 봉지 를 해파리인 줄 알고 꿀꺽 삼켰 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 진화론을 열렬히 지지하는 리 처드 도킨스라면 개복치를 보고 화를 낼지도 모른 다. 어이이거 너무 하는 거 아닙니까? 생존경쟁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어떻게 이런 생명체가 진화의 수레바퀴에서 살아남은 거죠? 어쨌든 의문이 들 법 한데 개복치에겐 굉장한 장점이 있다. 잡아먹을 메 리트가 없다는 점이다. 껍질은 두껍고 거칠다. 복어 전문점에서 까칠까칠한 복 껍질을 먹어본 사람이 있 다면 그것의 50배라 생각하면 된다. 국내에 개복치
51 를 다듬을 수 있는 전문가는 얼마 없다. 다듬는 장면을 보면 커다란 칼로 찍어내고 사포로 문지르고 거의 공사 수준이다. 개복치를 잡 아먹으려는 이들에겐 슬픈 일이 지만 이런 수고를 들여봤자 별로 맛이 없다. 살 대부분이 딱딱한 묵과 같다. 커다란 덩치에 딱딱하 고 맛없는 몸. 오래 굶은 상어나 막가파 범고래 말고는 어른 개복 치를 공격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건 모두 다 컸을 때의 이야기. 어릴 때는 동네 밥이다. 얼마나 밥이냐 하면 한 번에 2억 5000 만 마리씩 태어나 2마리만이 어른이 될 정도다. 대한 민국 국민의 5배 정도의 형제가 한 번에 태어난다. 그중엔 유독 친한 자매도 있고, 나름의 추억을 공유 한 남매도 있다. 그때 기억나? 우리 포항 앞바다 바 위 틈에서 작은 새우를 먹곤 했잖아? 남쪽 바다를 오색빛깔로 장식한 산호초의 풍경, 보기만 해도 아 찔한 정어리 군단의 위용. 하지만 이런 추억도 부질 없이 3~4년만 지나면 2억 4999만 9990마리가 목 숨을 잃는다. 생존 확률 0.000004%. 일종의 제노사 이드다. 태어난 순간 그냥 죽었다 봐도 무방하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말이다. 0.000004%의 확률, 기 적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가능성을 부여잡은 개복 치에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해파리나 씹으면서 햇볕을 쬐고, 복잡한 세상사와는 무관하게 망망대해 를 자유로이 부유한다. 가다랑어 무리와 고등어 무 리 사이에 벌어진 다툼도 개복치에겐 상관없다. 탐 욕스런 문어가 바다 사회 문제가 돼도 개복치는 아 무 신경 쓰지 않는다. 뭣도 모르는 새파란 참치 청년 이 허리춤을 꽉 깨물면 개복치는 슬픈 눈으로 슬쩍 쳐다본 후 옆으로 몸을 옮길 뿐이다. 생존의 문제가 해결된 다음 개복치는 무엇을 할까? 같은 상황에 처했던 옛 그리스인들의 사례를 참고 하면, 커다란 개복치는 사유 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 다. 주변을 관찰하고 떠오른 생각을 곱씹고. 사유에 사유를 거듭한 다음 사유의 결과물을 부여잡고 홀로 살아간다. 비천한 태생, 선천적 비폭력으로 인해 벌 어지는 수많은 위험, 그러나 기적을 거쳐 결론에 이 르면 세상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거대한 사유가 된 삶. 한 편의 드라마가 아닌가. 0.000004%의 확률, 기적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가능성을 부여잡은 개복치에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해파리나 씹으면서 햇볕을 쬐고, 복잡한 세상사와는 무관하게 망망대해를 자유로이 부유한다. 생존의 문제가 해결된 다음 개복치는 무엇을 할까? 글이 갈 때까지 갔으니 공상을 좀 더 해보자. 만약 개복치가 인간의 말을 하게 된다면 누가 가장 죽이 잘 맞을까? 나는 고대 로마 시대의 철학자 세네카라 고 생각한다. 세네카는 로마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황제의 가정교사까지 올랐지만 하필 그게 폭군 네로 였다. 세네카는 네로 치세를 살며 수없이 목숨을 위 협받았고, 부유함과 비천함을 오갔으며, 결국 황제에 의해 강요받은 자살로 결말을 내렸다. 피할 수 없는 고통 앞에서 철학자 세네카가 익힌 것은 그 어떤 고 난에도 분노하지 않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논리였다. 어차피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은 세상에 빌려온 것일 뿐이기에 개인의 노력 여부와 관계없이 언제 라도 사라질 수 있다는 것. 본인이 현재 가지고 있는 쾌락에 익숙해지면 그 쾌락이 사라졌을 때 지나치게 괴롭다는 것. 포도주와 온천을 즐기며 노예까지 가 지고 있었던 세네카가 금욕주의로 돌아선 것은 쾌 락이 끝난 후 찾아오는 엄청난 괴로움을 피하기 위 해서였다. 개복치와 세네카가 나눌 대화가 귀에 선 하지 않는가? 우리 삶은 짐마차에 묶여 있는 개와 비슷합니다. 우리를 묶은 사슬이 우리에게 어느 정 도 움직일 여유를 줄 만큼 길긴 하지만 그렇다고 우 리 원하는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건 아니죠. 가끔 목 줄이 팽하고 당겨지는 순간은 오고야 맙니다. 그렇 지 않습니까? 개복치 씨? 맞습니다. 선생님. 한 생 물의 존엄은 그 순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 려 있는 것이죠. 심하게 슬퍼하거나 분노하는 것은 무지 탓입니다. 세상이 수식처럼 명확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내 선택과 무관한 불행이 언제라도 다 가올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합니다. 일견 패배주의로 비칠 수도 있는 세네카와 개복치의 철학은 사실 20대 독자들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노 력하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은 자기최 면 효과를 주고 개인의 추진력을 높인다. 자기계발 서가 세상사를 단순한 논리로 이론화시키고 독자에 게 이렇게만 행동하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럼에도 불행을 받아 들이는 철학이 쓸모 있는 건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취업에 실패해 백수가 되는 사태가 우리에게 벌어지 는 탓이다. 참고로 말하면 나는 어느 정도 운명론자 이기 때문에 불행이 한꺼번에 쏟아지지만 않으면 참 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당연하게도(?) 백수가 되자 마자 여자친구가 떠나갔다. 지금은 사랑하는 아내와 나름 소중히 생각하는 직장도 있지만 그때의 절망을 버텨나갈 수 있었던 세네카 혹은 개복치의 철학은 내 마음 구석에 뚜렷이 남아 있다. 올해 여름, 해운대의 부산 아쿠아리움을 방문했다. 사람들은 웃는 돌고래 상괭이 앞에 몰렸지만 내 목 적은 따로 있었다. 물론 개복치다. 개복치는 자유 로운 존재라서 사람들의 감금에 죽음으로 화답한 다. 무지한 인간 종족은 그 자유로움을 이해 못하 고 사육 조건이 까다롭다 고 표현한다. 현재 우리 나라에 개복치를 살려두는 데 성공한 건 해운대 아 쿠아리움과 제주도 아쿠아플라넷 단 두 곳이다. 거 대한 개복치 어항은 구석에 따로 떨어져 있다. 매 우 예민하므로 카메라 플래시 금지, 유리창 두드림 금지 등 경고문구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약간은 어 두우면서도 푸른빛이 감도는 거대한 어항 앞에 다 다르니 개복치가 존재하셨다. 정말 존재한다고 표 현할 수밖에 없을 만큼 압도적이다. 그리고 박민규 의 단편소설 <몰라 몰라 개복치라니>처럼 실제 학 명이 몰라 몰라(mola mola) 다. 개복치님의 삶과 인 간인 내 삶이 겹쳐지고 때론 대비되며 마음속에 여 러 가지 질문이 뭉개뭉개 피어오른다. 개복치님? ps 나이 들어 회사에서 쫓겨나면 개복치 카페 라는 이 름의 가게를 운영하고 싶은데 어감이 좋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