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61 신년호 Passion, KSA 조합 이인수 이사장 신년사 Love, KSA 이웃사랑 한마음, 사회공헌활동 Communication, KSA 주요 추진업무 전략회의 등 조합소식
발행 편집인 이인수 통권 161호 발행일 2011년 1월 14일 발행처 한국해운조합 기획홍보팀 주소 서울시 강서구 등촌3동 660-10 디자인 인쇄 (주)성우애드컴
Passion... KSA Love... KSA Communication... KSA 04 신년사 2011년 희망찬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인수(조합 이사장) 06 KSA Hull P&I, 날다! Ⅰ. KSA Hull P&I 세미나, 성황리에 마쳐 Ⅱ. 수상레저공제, 그것이 알고 싶다 12 2010 KSA HOT NEWS 16 KSA 역사 속 1월 18 연구논단 우리나라 선박운항자 경험에 입각한 해상교통안전성 평가 필요성 +박영수 교수(한국해양대) +정재용 교수(목포해양대) 22 나눔, KSA 이웃사랑 한마음, 사랑을 전합니다 24 굿네이버스와 나눔기부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희망나눔학교 +김경원 간사(굿네이버스 홍보제작팀) 26 문화 따라잡기 동화처럼 사는 법 +서용석(문화리뷰어) 28 말하며 생각하며 잘 준비된 말하기를 하려면 +김우진(GTB 강원민방 아나운서) 30 재태크 칼럼 유행을 따라가는 당신? 멋쟁이는 되어도 투자의 승리자는 될 수 없다! +정찬희(LIG 손해보험 교육팀장) 32 섬여행 이야기 욕지도에서 맞은 새해 첫날 +조화진(자유기고가) 38 독자통신 새날로 걸어들다. +이승엽(고흥읍 서문리) 까치한테도 설날이 있나요? +이현수(보령시 남곡동) 같은 설날, 다른 모습 +신상석(경주시 감포읍) 48 내삶의쉼표 통영과 함께한 토요일 +김상중(통영지부 관리과) 50 KSA NEWS 2011년도 시무식 개최 등 54 조합원 NEWS (주)에스제이탱커-인천 해사고 산학협력관계 구축 등 55 해사소식 경북도, 후포-울릉간 여객선 우리호 첫취항등 61 조합 사업 안내 +한국해운조합 해상보험 이용안내 +한국해운조합 석유류 공급사업 이용안내 4
Passion ; 신년사 *이 인 수_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해운조합 가족 여러분, 2011년 희망찬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신묘년( 辛 卯 年 )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임직원 여러분 모두, 새해 소망하시는 일 다 이루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히 가득하 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연안해운업계는 고유가 고환율 등 경 영여건 악화와 유류오염사고 등 대형사고의 발생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작년 한해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 이 힘을 합침으로써 조합과 연안해운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도 우리가 설정한 목표에 이르는 과정이 그렇게 순탄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금년도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작년보 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연안해운업계의 어려움 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조 합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는 자신감을 가지고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전사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임직원 여러분의 책임감 과 열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대처 해 나갈 수 있는 유연한 자세와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이 요구되 는 시기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는 2011년을 조합과 연안해 운 발전을 위한 더 큰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갸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금년에는 우리 조합이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조합,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조합, 미래를 준비하고 그 기반을 다지는 조합이 되도록 여러분과 함께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먼저, 정부의 친환경 녹색물류정책,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보조를 맞추어 연안해운을 보다 경쟁력있는 운 송주체로서의 기반을 다져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친환경 운송수단인 연안해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공격적인 맞춤형 홍보 전략을 추진해 나가야겠습니다. 효율적인 녹색물류체계의 구축, 대량운송 저비용의 연안운송 체계로의 조속한 전환을 위해서는 연안화물선에 대한 면세유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며 금년 한해 최우선적으로 조합의 모든 역량을 결집, 이를 반드시 실현시켜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전환화물 운임보조금 지원사업의 본격적인 시행, 유가보 조의 합리화, 항만시설사용료 감면제도의 확충, 선원부족현상의 해 소, 연안해운 선박확보 지원제도의 조속한 도입 등을 통해 연안해운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조합의 노력과 정책 적인 지원으로 2020년 수송분담율 25% 목표를 앞당기는 기반을 마련 하는 한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연안여객분야 역시, 당장의 현안인 면세유 매입세액 불공제 문제 를 조속히 해결하고 여객선 면세유의 지속적인 지원과 더불어, 정부 의 면허체계 검토 등 정책결정과정에서 조합의 입장과 현장에서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연육 연도 등 여객수송증가가 쉽지않은 환경에서 여객수 송 1,500만명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나가 야 겠습니다. 또한 전산매표의 직접운영, 탄소세, 배출권 거래제 도입 등 새로 운 환경변화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대응을 함으로써 조합원들 의 권익이 적극 보호되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두 번째로, 조합 공제사업의 고도화를 통해 제2의 도약과 성장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조합 선주배상책임공제(P&I) 가입선대가 1,000척을 돌파한 현 시점에서 내항선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외항선박에 대한 인수를 더욱 확대하여 양적, 질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원 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성장에 만족하고 안주한다 면 해운조합 공제는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인수확대와 더불어 위험관리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저는 해운조합 공제에 대한 대외홍보가 매우 미흡함을 느껴 왔습니다. 특히 외항 CEO 들이 조합 공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 안을 조속히 마련해 나가야겠습니다. 또한 P&I와 선박상품 모두를 판매하는 국내 유일의 공제로서 통합상품 등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쟁력있는 상 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올해부터 본격 운영하게 되는 수상레저 상품도 다양한 홍보와 영업활동을 강화하여 성과를 거양해야 할 부 분입니다. 선박공제 역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습니다마는 시 중 보험사 대비 경쟁력 있는 요율을 운영하고 인수한도액을 점차적 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사고발생시 신속한 클레임 처리와 격조높은 서비스는 무엇보 다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각종 절차를 개선하고 클레임 네트워크 확충,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석유 류공급확대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될 부분입니다. 이러한 노력 과 열정으로 우리 모두 금년도 700억 공제목표를 달성해 나가도록 합시다. 세 번째로, 안전관리업무 선진화를 위해서 체계적 인 안전관리시스템을 마련해 나가야겠습니다. 해양사고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현장 중심의 해양안전망 구 축, 여객선 안전점검, 접안시설 점검, 종사자 전문교육, 해상교통안 전대책 시행 등 사고예방을 위한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 다. 특히 금년에는 운항관리실 기능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운항 관리비용의 국고지원 근거를 조속히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국고지 원이 이루어지도록 조합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할 것입니 다. 아울러 내항선 안전관리체제의 개선을 위해서 운항관리실 기 능의 확대강화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네번째로 조직 내부적으로는 항상 상하가 소통하 는 창의경영을 근간으로 삼겠습니다. 조직발전의 원동력은 여러분입니다. 직원들이 책임감있게 업 무에 임해서 정당한 보상으로 격려받을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하고, 상하간 그리고 수평간의 소통이 원활한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겠습 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제대로 평가받는 조 직, 성과와 평가가 연계되는 합리적인 조직, 상하간 수평간 소통하 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우리 조합은 2011년 사회 소외계층 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과의 사랑나눔활동을 더욱 열심히 실천해 나가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 소외계층 에 대한 관심과 실질적 지원방안을 모색하여 작지만 따뜻한 힘을 보태는 조합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조합 창립 50년 준 비에 만전을 다할 것입니다. 이제 내년이면 조합 역사는 반세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양적 인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과 도약이 요구되는 때라고 생각 합니다. 조합 50년 역사를 돌아보고 또다른 반세기를 새롭게 준비 해야 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비전과 발전목표를 설정하겠습니다. 그에 따른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 신사옥 마련 등 모든 준비를 차 질없이 진행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해운조합 가족 여러분! 금년 한해 우리 모든 조합 구성원이 상호소통하여 통합하고 비 젼과 발전목표를 공유함으로써 시너지효과가 발휘되도록 해 나갑 시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서로를 보듬어주며 다 함께 희망을 준비하는 한해가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더 큰 열매를 수확하 기 위하여 얼어붙은 땅을 갈고 씨앗을 뿌리는 시기이며, 최선을 다 한 뒤의 큰 보람을 모두가 함께 나누는 뜻 깊은 한 해가 되도록 모 두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다시한번 우리 임직원 모두의 힘찬 도약 과 성장발전을 기원드리면서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4 + 5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Passion ; 특집 Ⅰ KSA Hull P&I, Ⅰ 날다 KSA Hull P&I 세미나, 성황리에 마쳐 해운조합은 2010.12.7.(화) 약 300여명의 해운관련업계 인사들과 함께 KSA Hull P&I세미 나 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조합원 및 해운선사와 보험사, 보험중개업체, 검정업체 등을 대상으로 마련된 이번 세미나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가는 상황 속에서 해상 보험시장의 동향과 전망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보다 나은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전 략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동 행사는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김인현 교수가 사회를 맡고 선박보험 시장 동향 및 전망(코리안리 장철민 해상보험부장)을 시작으로 선박충돌과 선주의 위험관리(법무 법인 세경 김창준 대표변호사) 2011년도 P&I 계약갱신관련 선사의 확인 사항 및 재보험 시장 동향(Lloyd s 재보험 브로커 Mr. Paul Marketis) KSA 사업현황 및 비전(한국해운조합 가재경 사업본부장) 등의 주제로 진행되었다. 2001년 이래 올해로 10번째를 맞이하는 KSA Hull P&I 세미나는 해상보험 시장 동향을 포함하여 해상법, 유류오염손해배상보장법, 국제 협약, 용선계약 및 각 종 해상보험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하여 참석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KSA Hull P&I Workshop, 2011년도 사업계획 달성 전략 마련 조합은 2010.12.13.(월) 조합 대회의실에서 본 지부 공제 담당직원들과 함께 KSA Hull P&I Workshop을 개최하여 KSA2020 비전 달성 및 2011년도 사업계획 달성 전략을 마련하였다. 해상보험시장 동향 및 KSA Hull P&I발전방향(공제개발팀) 지부 현안사항 및 2011년도 사업계 획 목표달성 전략(부산, 인천, 목포, 여수지부) 석유류공급 확대방안(공제사업2팀) 등의 주제발표 에 이어 KSA Hull P&I 발전 방향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진 이번 Workshop은 공제사업 추진방향에 대한 직원공감대를 형성하여 조합 KSA 2020 목표달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개최되었다. 조합은 동 Workshop을 통해 2011년도 사업계획 목표인 700억 달성 전략을 마련함은 물론 조합 KSA Hull P&I의 시장내 재 포지셔닝 검토, 사고 발생시 해당 지부직원의 파견 등 클레임 서비스 강화, 경 쟁력 있는 요율 구축 및 할인제도 검토, 서울 선사 밀집지역에 영업팀 설치 및 운영 검토, 수상레저공 제 출시에 따른 마케팅 전략 마련, 지부별 선사 담당자 교육 운영 검토 등 KSA 2020 비전달성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공유했다. 6 + 7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Passion ; 특집 Ⅱ KSA Hull P&I, 날다Ⅱ 수상레저공제, 그것이 알고 싶다 한국해운조합은 현재 발전단계에 있는 수상레저 시장에 진출하기 위 하여 2010년부터 수상레저공제 상품을 개발하였고 2011년부터 본격 운영한다. 현재 수상레저 보험시장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상레저가 이미 선진국에서는 일반화 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도 레저문화가 다양 화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상당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어 수상 레저상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조합은 이번 수상레저보험 상품 개발로 국내 유일의 해상종합보험으 로서의 조합 공제 위상을 제고하며, 공제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서 기존상품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상품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안심하고 수상레저를 즐기세요! KSA Hull P&I 수상레저공제가 함께 합니다. Ⅰ. 수상레저공제 가입시 아래와 같은 보장을 제공합니다. 1. 수상레저사업자(또는 소유자)의 법률상 배상책임을 보상해 드립니다. 수상레저기구의 소유, 사용, 관리 중 이용자의 사상 등의 공제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공제자가 부담하여야 하는 법률적인 배상책임을 보상해 드립니다. 2. 수상레저활동 중 피공제자 본인의 신체상해에 대해 보상해 드립니다. 수상레저활동 중 피공제자 본인이 신체상해를 입을 경우에 발생하는 비용을 보상해 드립니다. Ⅱ. 특별담보 선택시 추가적인 보장을 제공합니다. 1. 제3자 배상책임담보 수상레저기구의 소유, 사용, 관리 중 제3자에게 사상 등의 사고가 발생함으로써 피공제자가 부담하여야 하는 법률적인 배상책임을 보상해 드립니다. 2. 치료비 담보 수상레저기구의 소유, 사용, 관리 중 이용자의 사상 등의 사고로 발생한 비용 중 법률적인 배상책임이 없음에도 피공제자가 부담한 치료비를 보상해 드립니다. 3. 수상레저시설소유(관리)자 배상책임담보 수상레저시설소유(관리)자가 소유(사용, 관리)하는 시설에서 제3자 사상 등의 사고로 피공제자가 부담하여야 하는 법률적인 배상책임을 보상해 드립니다. Ⅲ. 수상레저기구담보 선택시 수상레저기구에 발생한 손해를 보상해 드립니다. 1. 수상레저기구의 충돌, 좌초 등 우연한 사고로 입은 손해를 보상해드립니다. 수상레저기구의 충돌, 좌초, 침몰, 화재, 폭발, 도난 및 동종의 우연한 사고로 기구에 발생한 손해를 보상해 드립니다. 2. 수상레저기구 전손만의 담보 부분적인 손해는 보상하지 않고 수상레저기구가 완전히 멸실되는 전부손해만 보상합니다. (기본보험의 40% 할인) 8 + 9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Passion ; 특집 Ⅱ 수상레저공제 보장내용 Ⅰ. 기본담보 Ⅱ. 특약담보 1. 배상책임담보 대인배상책임(사업자용, 개인용, 업무용) 보상하는 손해 : 수상레저기구의 소유, 사용, 관리 중 이용 자의 사상 등의 공제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공제자가 부담 하여야 하는 법률적인 배상책임 보상 기본보상한도액 : 1인당 1억원(1인당 5억원 까지 증액 가능) 자기부담금 : 1사고당 10만원 기본요율 구 분 동력기구 무동력기구 사업자용(정원 1인당) 229,182원 35,377원 5인승이상 175,765원 94,036원 개인용(척당) 4인승이상 154,134원 82,461원 업무용 41,122원 6,368원 피견인기구(수상스키, 바나나보트)를 견인하는 동력기구는 척당 공제료 부과 5인승이상 : 3,724,177원 / 4인승이하 : 3,265,816원 수상레저기구 분류기준 구 분 유 형 동력 수상레저기구 무동력 수상레저기구 피견인 수상레저기구 모터보트, 스쿠터, 고무보트, 호버크래프트, 수상오토바이 요트, 조정, 카누, 카약, 윈드서핑, 노보트, 수상자전거 수상스키, 워터슬래드(바나나보트), 패러세일링 2. 수상레저활동중상해 담보 수상레저활동중상해 담보 보상하는 손해 : 피공제자 본인이 수상레저 활동 중 입은 신체상해 담보 보상한도액 - 사망, 후유장해 : 1인당 1억원(1인당 5억원까지 증액 가능) - 의료실비 : 1인당 50만원(1인당 3,000만원까지 증액 가능) 기본요율(공제가입금액 기준) 구 분 동력기구 무동력기구 사망, 후유장해 의료실비(50만원까지) 0.0414% 5,955원 0.0225% 3,068원 제3자 배상책임 담보(사업자용) 보상하는 손해 : 수상레저기구의 소유, 사용, 관리 중 발생한 공제사고로 인하여 제3자에게 법률적인 배상책임을 부담함으 로써 입은 손해 보상 보상한도액 : 1인당 6천만원, 1사고당 6천만원(1인당 5억원, 1사고당 10억원까지 증액가능) 자기부담금 : 1사고당 10만원 기본요율(정원 1인당) 동력기구 121,274원 동력기구의 피견인기구 64,938원 무동력기구 그 외 무동력기구 24,765원 치료비담보 보상하는 손해 : 수상레저기구의 소유, 사용, 관리 중 이용자 의 사상 등의 사고로 발생한 비용 중 법률적인 배상책임이 없 음에도 피공제자가 부담한 치료비 보상 보상한도액 및 기본요율 보상한도액 동력기구 무동력기구 1인당 50만원 1인당 100만원 1,070원 1,367원 621원 796원 수상레저시설소유(관리)자 배상책임 담보 보상하는 손해 : 수상레저시설소유(관리)자가 소유(사용, 관리) 하는 시설에서 제3자에게 사상 등의 사고가 발생함으로써 피 공제자가 부담하여야 하는 법률적인 배상책임 보상 보상한도액 - 대인배상 : 1인당 1,000만원, 1사고당 1,000만원(1인당 3,000만원, 1사고당 5억원까지 증액 가능) - 대물배상 : 1사고당 200만원 적용요율(수상레저시설 3.3m2당) 구 분 대인 소인 기본요율 740원 64원 구내치료비담보 추가요율 (보상한도 : 1인당 50만원 /1사고당 1백만원) 1,110원 -
Ⅲ. 수상레저기구 손해 담보 1. 수상레저기구 손해 담보(기본가입) 보상하는 손해 : 수상레저기구의 침몰, 좌초, 충돌, 화재, 폭발, 도난 및 이와 동종의 우연한 사고로 입은 손해 보상(부분적인 손해및전손) 보상하지 않는 손해 : 고의, 사기, 전쟁, 천재지변, 압류, 자연소 모, 고장, 엔진도난, 엔진인화, 육상운송 중 손해 등 자기부담금 : 공제가입금액의 10%를 자기부담금으로 설정하 며, 발생손해액이 자기부담금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초과금액을 보상함 기본요율 : 공제가입금액의 1.883% 2. 수상레저기구 전손만의 담보 보상하는 손해 : 수상레저기구의 부분적인 손해는 보상하지 않 고 수상레저기구가 완전히 멸실되는 전부손해만 보상함. 기본요율 : 수상레저기구손해담보 기본요율의 60% 가입안내 1. 보험가입 대상 사업용 : 수상레저안전법에 의한 수상레저 사업자 개인용 : 영리를 목적으로 수상레저기구를 운행하지 않는 개인 업무용 :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관공서, 법인 2. 구비서류 사업용 : 사업자등록증, 수상레저사업등록증, 안전검사증 개인용 : 안전검사증 업무용 : 사업자등록증, 안전검사증 문의 : 조합 공제개발팀 02-6096-2101 ~ 3, 5 Ⅳ. 할인할증요율 선단할인 : 5척이상 3%, 25척이상 5%, 125척이상 8%, 250척 이상 10% 종합담보할인 : 배상책임담보와 수상레저기구손해담보를 동시 에 가입하는 경우 배상책임담보 공제료의 5% 할인 단체계약할인(사업자수 기준) : 30곳이상 5%, 50곳이상 10%, 100곳이상 20% 과거 손해율에 따른 조정계수 : 10%할인 ~ 40%할증 적용 선종할인 : 전 선종 6%할인 계속가입할인 : 5%할인(동일계약자가 동일 선박에 대하여 1년 이상 기간으로 계속 가입할 경우) 단기요율 : 공제기간이 1년미만일 경우 별도의 단기요율표에 의한 요율 적용 단, 공제기간에 5월 ~ 9월이 포함되어 단기요율을 적용하는 경 우 단기요율표에 의한 요율에 각 월마다 10%씩 가산하는 계절 할증을 적용한다 10 + 11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Passion ; 2010 KSA HOT NEWS 2 0 1 0 년 을 달 군 KSA HOT NEWS 제13대 박홍진 회장 및 제19대 대의원, 제18대 이인수 이사장 등 신임 임대의원 취임 등이 2010년도 조합 최고 뉴스로 선정됐다. 조합은 뉴스의 상징성과 해운환경에 미친 영향, 조직 역량강화 및 발 전과제를 내포하고 있는 사안들을 중심으로 조합원사 및 전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10대뉴스를 최종 선정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2011 년에도 연안해운업계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 해 나갈 계획이다.
KSA HOT NEWS 1 신임 임 대의원 취임 제13대 박홍진 회장 및 제19대 대의원 제18대 이인수 이사장 제13대 박홍진 회장을 비롯하여 부회장, 이사 및 대 의원, 제18대 이인수 이사장 등 신임 임 대의원이 취임하여 2010년 조합이 한단계 도약하여 연안해운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2 연안해운분야 전환교통 보조금 협약 체결 2010년 3월 국토해양부-한국해운조합간 연안해운 분야 전환교통 협약사업 업무위탁 체결 이후, 7월 POSCO, (주)한진, 한진해운신항만(주) 3개사와 전 환교통 보조금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2010년 8월부터 도로로 수송하던 화물을 연안해운 으로 전환할 경우 전환교통 보조금을 지급하며, 대 기오염, 교통혼잡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해 나 가고 있다. 3 내항상선 외국인선원 총 도입규모 및 송입국가 확대 2010년 6월에는 내항상선 총 도입규모를 500명에서 700명으로 확대하였으며, 11월에는 외국인 부원선원 송입국가를 기존 미얀마와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확대함으로써 연안해운 외국인선원 수급개선은 물 론 우수한 외국인 선원을 안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12 + 13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4 한국해운조합-굿네이버스, 사회공헌협약 체결 2010년 5월 굿네이버스와의 사회공헌협약 체결을 통해 국내 아동복지사업에 필요한 제반 협력사업을 정하고 소외아동 문화체험 지원, 자원봉사활동, 나 눔문화 확산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전개해 나가고 있다. 5 Hull P&I 1천여척 계약갱신 및 가입척수 지속증가 1998년 5월, 사업 초기에 81척으로 시작한 조합 P&I는 2010년 가입척수 1,000척을 돌파하며 종합해상 보험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6 선원자녀 대상 사회보장 기능 강화 선원자녀 장학금 지급, 해외문화체험행사 실시 등 매년 여객선원 자녀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여 온 조합은, 2010년부터 선원공제 가입선원 및 선원자 녀에게 장학금 지급범위를 확대하여 9월 약 60명에 게 총 9천2백만원 규모의 장학금 전달하였으며, 7월 에는 선원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해상왕 장보고 유적지 중심 해외문화체험행사를 실시하는 등 사회 보장 기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KSA HOT NEWS 7 연안여객선이용객 8년 연속 천만명 돌파 천안함사태, 연평도 도발 등의 여객운항 악재에도 불구하고 섬여행 수요 창출을 위한 업계노력 및 조합 서비스 교육, 이용객 편의증진, 다각적 홍보 등 적극적 지원을 통해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8년 연속 천 만명을 돌파하고 있다. 8 직제개편 단행 미래전략추진단 신설, 사업본부 기능 및 홍보활동 강화 등 조합은 조직 기능강화를 위한 직제개편을 통해 양적 규모 성장에 부응하는 질적인 성장과 도약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 9 싸이월드 미니홈피 가보고 싶은 섬, 레저 스포츠분야 3월중 1위 랭크 2010년 3월 한달동안 진행된 봄맞이 이벤트에서 싸이월드 미 니홈피 가보고 싶은 섬 은 일촌맺기 500여 건 및 누적방문객 13만명을 돌파하는 동시에 싸이월드의 법인형 미니홈피인 타 운 레져 스포츠 분야 4,500개 중 1위를 랭크했다. 10 KSA 수상레저공제 상품 개발 조합은 2010년 10월 선박공제, 선원공제, 여객공제, 선주배상책임공제에 이어 수상레저 보험 상품을 개발하여 국내 유일의 해상종합보험으로서의 조합 공제 위상을 제고했다. 14 + 15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Passion ; KSA 역사 속 1월 역사 속의 KSA 1월 2011년 1월 시무식 2008년 1월 뉴비전 으뜸 人 KSA 2020 선포 조합은 2011년도 시무식을 갖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 조합 대회의실에서 조합원, 조합 본지부 임직원 등 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더 큰 성장을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선포식을 갖고 조합 이루어 내는 한해를 만들자고 다짐하였다. 의 새로운 비전 으뜸 人 KSA 2020 을 대내외에 공 표했다. 2010년 1월 공제사업 목표달성 전략 W/S 개최 제주에서 열린 2010년도 공제사업 목표달성 전략 2006년 1월 2005년도 연안여객선 고객만족 경영대상 시상식 W/S을 통해 공제사업 목표달성 및 사업확대를 위한 해양수산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5년도 연안여객 세부전략을 수립하고 직원들의 사기진작 및 단합과 선 고객만족 경영대상 시상식을 통해 각 부문별 대상 화합의 장을 마련하였다. 과 종합 대상을 시상했다.
1 月 2004년 1월 해상여객 천만명 돌파 기념 섬 바다 디카사진 콘테스트 가보고 싶은섬(island.haewoon.co.kr) 사이트 상에서 해 상여객수송 천만명 돌파를 기념하고 국내 여객선 관광 활 1990년 1월 1989년 1월 마산지부 장승포 출장소 설치 군산항 여객터미널 인수운영 성화 및 해상관광 붐 조성을 위한 디지털카메라 사진 콘 테스트 를 실시하였다. 동 콘테스트에는 523점 응모작들 이 출품되어 금 은 동상 및 가작 등 11점이 당선작으로 1986년 1월 각 지부 운항관리실 신설 선정되었으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 바다에 대한 많은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였다. 1983년 1월 완도항 여객터미널 인수운영 1982년 1월 여수항 여객터미널 인수 운영 부산지부 울산출장소 울산지부로 승격 2003년 1월 새해 첫 요요 다 붙어라 전체 섬여행 새해를 맞이하는 첫 번째 요요 다 붙어라 전체 섬여행 1980년 1월 서귀포항 여객터미널 인수운영 부산지부 울산출장소 개설 을 가졌다. 2003년도 첫행사는 요요 다 붙어라 행사 2 주년을 기념, 요요가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첫 번째 여행지였던 추억의 섬 무의도에서 성황리에 실시되었다. 1976년 1월 전 연안여객선 면세유 공급 개시 1974년 1월 조합 선원공제사업 개시 1972년 1월 조합 사보 창간호 海 潮 발간 1963년 1월 한국해운조합법 일부개정 공포 16 + 17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Passion ; 연구논단 우 리 나 라 선 박 운 항 자 경 험 에 입 각 한 해상교통안전성 평가 필요성 - 해사신문 2010.11.15. 게재분 - *박 영 수 _ 한국해양대 교수 *정 재 용 _ 목포해양대 교수 겨울철 해양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사고의 예방과 우리나라 연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해양사고의 획기적인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담은 연구논문이 발표돼 주목되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 박영수 교수와 목포해양대학교 정재용 교수는 공동 집필한 우리나라 선박운항자 경험에 입 각한 해상교통안전성 평가 필요성 에서 입출항 척수의 증가로 연안해역에서의 선박간의 통항선박의 위험성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나라 실정 에 맞는 해상교통안전진단 제도의 필요성과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 이용자 중심의 해상교통환경 대책의 필요성 2007년 12월 충남 태안의 서해안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프리트호에 의한 기름유출 사고 및 1995년 7월 여수해만 입구의 소리도에서 좌초한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는 우리에게 해양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금 새롭게 일깨워 준 다. 우리나라 연안해역은 빈번한 선박 조우로 인하여 해양사고가 <그림 1>과 같이 연안전역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잠재
위험이 높은 해역이다.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동해 2 위해서는 사고발생 잠 인천 동해 3 44 재 위험이 높은 해역에 서해 83 대한 보다 선박운항자 2 3 의 관점에서 평가될 수 부산 목포 10 2 있는 정량적이고 과학 남해 87 적인 해상교통환경 평 2 가모델 개발이 요구된 <그림1> 2008년도 해양사고 발생현황 다. 보다 과학적인 평 가모델에 의한 해상교통환경 평가는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안전대책으 로 실효성을 가질 것이다. 최근에는 해상매립 해상공사 및 도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연 도교와 같은 해상교량 등의 공사가 활발하지만 이에 대한 해상교통 안 전성 평가는 정량적인 평가모델 부재로 인하여 이해 관계자 당사자간 의 해상교통로 설계를 위한 상호 협의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천대교 건설 당시의 인천 제2연륙교 건설의 경우 몇 년간에 걸친 해상교통 안전성과 경제성 간의 소모적인 수 있는 논의의 결과로 건설 지연과 이에 따른 예산 낭비의 결과로 이어졌다. 해상교통 안전성과 효 율성 및 경제성 사이에는 Trade-off 관계로 항상 논란의 여지가 있어 공 사 지연 및 부대 효과의 저하가 예상된다. 이러한 문제점 들을 해결하 기 위해 선박운항자의 위험정도를 정량적 수치화하여 지표를 마련하 고, 선박의 위험정도를 물리적 요소로 정량화한 안전성 평가 기준을 제 시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대상해역의 안전 평가를 위한 가장 중요한 항목인 안정성 평가 지표는 이해관계자간의 상호 이해할 수 있어야 한 다. 또한 안정성 평가지표 개발로 인하여 관계자와의 합의 및 논리 적 타당성을 제공함으로써 조속한 협의를 도출하여 해양사고 발생 잠 재 위험 해역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해상교통 현상 및 장래 교통현상 재현을 통한 예 측이 필요하다. 현재 및 장래의 교통현상을 현실적으로 모두 재현하고 예측할 수 없으므로 시뮬레이션을 통한 교통흐름의 재현 및 예측은 효 과적인 방법의 하나이다. 이를 위하여 평가항목 및 평가요소 파악을 통 하여 우리나라 해역에 적용 가능한 적합한 맞춤형 해상교통환경 평가 모델의 정립이 필요하다. 현재 평가모델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모델은 일본을 비롯한 유럽 등의 외국모델로 우리나라 해역에 그대로 적용하 는 것은 부적합하다. 통항선박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 해상 교통 현황 우리나라 항만 입출항 척수의 계속적인 증가로 인하 여 연안 해역에서의 선박간의 교차 상황이 다수 발생하는 등 통항선박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연안 해역(영 해 내)에서 발생하는 해양사고는 2004~2008년의 최근 5년간 전체 해양사고의 76.3%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연안 해역 바 깥에서 발생하는 해양사고도 적지 않아 5년간 총 584건이 발 생(원양, 동남아, 일본수역 제외)하였으며, 매년 약 117건의 해 양사고가 영해 바깥 해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2007년 5월 12일 에는 골든 로즈호가 중국 대련 남동방 약 38마일 해상에서 침 몰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또한, 우리나라 연안 해역을 현재 각 항만의 VTS 관제 실에서 VHF 전파 통달거리를 넘어서 통항하는 선박에 대하여 는 정보 파악 자체가 되고 있지 않고, VTS 관제범위 바깥 해역 에서는 효율적인 교통관리가 어려워 대형오염사고 예방에 어 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예부선과의 충돌에 의한 유류 유출사고 는 대표적인 해양사고 사례이다. 해양사고의 약 80% 이상이 연안선이 관련 된 사고로 볼 수 있지만, 연안 선박에 대 한 정량적인 선박통항 위험도 평가 및 모니터링이 수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 정이다. 최근 2004년 2008년까지 전 체 해양사고 총 4,206건 중에 500톤 미 만 해양사고 건수가 3,459건으로 82.2%, 1,000톤 미만일 경우 85.5% 에 이른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 항 만 확장 및 신항만 개발에 따른 해상 교통안전성 평가는 있지만 실시간 으로 변화하는 해상교통환경 변화 에 따른 정량적 위험도 정보를 제공 할 수 있는 시스템은 부재하다. 이에 국토해양부의 연구개발비의 지원하에 한 18 국해양대학교(책임자 박영수교수), 목포해양대 + 19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Passion ; 연구논단 학교(책임자 정재용교수), 선박안전기술공단(책임자 조익순박사), (주)지엠티사이버네틱스(책임자 이희용박사)가 3년간(2010년 3월 2012년 10월)에 걸쳐 우리나라 선박운항자 경험에 기초한 해상교통안 전성 평가모델을 개발(가칭 PARK (Potential Assessment of RisK)모델) 을 위하여 외국 평가모델에 대한 사례 조사 및 우리나라 해역에 적용 될 수 있는 평가모델 정립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국내외 관련 기술 및 산업 동향 선박운항자의 정성적인 위험도를 정량화화는 연구는 해상교 통 관련 전문가 집단에서만 수행되고 있고, 국내 전문 연구진 및 인적 인프라가 한정되어 있다. 선박교통흐름 재현이 가능한 해상교통류 시 뮬레이션 기술은 한국해양대학교 및 목포해양대학교가 유일하게 확보 하고 있을 정도이다. 1) 국내 기술동향 해양사고 결과분석을 통한 해양사고 발생 위치 분석과 해상 위험도 파악 AIS 기반으로 한 해상교통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해상교통흐름 조 사시스템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음 선박운항자가 주어진 주변 환경에 대하여 느끼는 위험도를 정량적 으로 추정하는 연구는 초기단계이고, 정량적 위험도를 사전에 인지 할 수 있는 안전운항 지원시스템 기술 개발에 대한 개념은 설계 단 계임 해상교통안전성 평가와 관련된 하드웨어적인 요소 기술인 데이터 통신, 센서, IT 통신은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인 반면, 소프트웨어적 인 평가 기술 방법 등은 집중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한 항목임 우리나라 연안 해역을 대상으로 한 선박의 실시간 형태의 해상교통 안전성 평가 시스템은 개념설계 수준으로 과학적 기법을 활용한 정 량화가 요구됨 2) 국외 기술동향 각 해역 선박별 해상교통안전성 평가는 활용되는 방법에 따라 각 요소별로 개별적인 연구가 수행되고 있음 대부분이 선박조종시뮬레이터 기반의 해상교통안전성 평가 기술을 구축하고 있음 인공위성 데이터에 의한 기상정보, 지리정보 등에 대한 해상환경 정보 취득방법 연구 및 검증은 부분적으로 수행되고 있음 3) 국내외 기술 수준 비교 해상교통안전성 평가 기술, 해상교통량 조사 및 예측 기술, 해상 교통 혼잡도 평가 기술에 대한 사회적 기술 중요도는 아주 높은 반면, 우리나라의 기술 성숙도는 보통 이하의 수준으로 판단되고 있음 선박조종 시뮬레이터 실험에 해상교통안전성 평가지표를 이용 한 해상교통안전성 평가시스템 개발에 우위적 경쟁력 확보가 예 상되지만, 국가적 관심과 투자 없이는 해상교통안전성 평가시스 템 산업의 육성에 한계가 있음 국내는 중 소기업들이 해상교통안전성 평가시스템의 기술개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개념 확립의 어려움으로 국가정책적 인 R&D 투자가 요구됨 차세대 선박통항안전시스템에 필요한 요소기술은 세계적 수준 이므로 선박, 항만, 해양 분야와 공동으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 어 기술과 솔루션이 이루어지면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가 가능함 세계적인 조선기술, 조선기자재기술, 선박운항기술에 통항안전 시스템 기술이 융합되면 조선 산업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음 적외선, RFID, 데이터통신, IT 등 요소 기술이 발달되어 있어 단기 간의 투자로 유효적인 효과 도출이 가능함 경제발달에 따라 안전의식에 대한 인식 상승으로 각 주요항만 및 연안 해역을 이용하는 상선, 어선, 여객선 등에 대한 해상교통안 전성 평가시스템의 필요성과 요구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 과학적 해상교통안전진단 평가모델 개발의 필요성 현재 2009년에 새롭게 제정된 해상교통안전법 제2조 해상 교통안전진단 제도가 도입되어 이에 대한 적용 기술이 검토되고 있 다. 해상교통안전진단제도를 규정하는 법 조문은 다음과 같다. 해상교통안전진단 이란 해상교통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다음 각 목의 사업(이하 진단대상사업 이라 한다)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항행
안전 위험 요인을 전문적으로 조사ㆍ측정 및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가. 수역의 설정 또는 변경 나. 수역에 설치되는 교량ㆍ터널ㆍ케이블 등 시설물의 건설ㆍ부설 또는 보수 다. 항만 또는 부두의 개발ㆍ재개발 라. 그 밖에 해상교통 안전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는 사업으로서 국토해양부령으로 정하는 사업 이러한 해상교통안전진단 제도는 2009년 11월 28일부터 실시하기 시작하여 현재 진단대 행기관이 목포해양대학교, 한국해양연구원, 한국해양대학교가 지정을 받았다. 또한 해상교통안전 법 시행규칙 별표 1의 3에 의한 해상교통류 평가 부분 중 정량평가 항목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우리 나라가 기 확보하고 있는 IT 기술 등 관련 기술에 토대를 둔 선박운항자의 위험의식에 입각한 해상 교통안전성 평가모델의 개발은 기술 선진화 및 미래 해양안전 확보의 핵심 기반 기술이 될 것이다. 결론 10 우리나라는 IMO A급 이사국임에 고 국외 도 불구하고 현재 해상교통안전성 평가모 8 국내 델 구축을 위한 평가요소, 평가방법 등에 기 6 술 대한 노하우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 4 요 해상교통안전성 평가기술 뒤져 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해상안전에 도 해상교통량 조사 및 예측기술 2 해상교통 혼잡도 평가기술 관련한 기초연구개발 확보에 어려움이 존 저 0 0 2 4 6 8 10 재하고, 해사전문가의 경험을 통한 방법이 저 고 기술성숙도 해사안전정책 결정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 여 해사전문가의 절대적인 반대가 국책사 우리나라와 외국과의 기술성숙도 업 진행시기를 늦추고 있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해상교통안전진단 제도 중 해상교통 환경평가를 위한 해상교통류에 의한 평가는 의무적인 사항으로 법제화 되어 있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평가 모델 개발은 미래 해상교통 환경의 과학적인 평가와 함께 기술선진화를 위해서 핵심 기반기술이 다. 해상교통안전성 평가모델 구축을 위하여 필요한 국내의 IT기술, ECDIS 기술, AIS 수신기술은 세계 시장 환경에 대처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기술 개발이 용이한 점도 고려되어야 한다. 국토해양부의 적극적인 기술개발비 지원 아래에서 해양계열 대학, 연구소 및 IT 전문업체 의 산학연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해상교통안전성 평가에 관련된 모델 기술 개발을 수행하여 나간 다면 서두에서 언급하였던 대형해양사고의 예방과 우리나라 연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해양사고의 획기적인 저감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상교통안전법의 안전진단 제도에서 요구하는 보 다 선진화된 평가모델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20 + 21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Love ; 나눔, KSA 이웃사랑 한마음, 사랑을 전합니다 KSA 2010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각계에서 사회봉사활동이 이어진 가운데 해운조합 임 직원도 이웃사랑 실천을 통한 따뜻한 송년을 보냈다. 연탄배달봉사 본부 임직원 40여명은 2010.12.14.(화) 상도1동 독거 가정 및 저소득 가구에 연탄 2,000여장을 배달했다. 이들은 영하 3도로 내려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골목에서 릴레이식으로 연 탄을 나르며 보람된 구슬땀을 흘렸다. 사랑의 쌀 후원 조합은 2010.12.21.(화) 강서구청을 통해 사랑의 쌀 30포대를 전달하여 강서구 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독 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가정 등을 후원했다. 자매결연 보육원 지원 2010.12.24.(금) 크리스마스 이브날 조합 임직원은 2008년 자매결연을 맺은 지온 보육원(강서구 개화동 소재)을 방문해 위문품 및 성금을 지원했다. 부산지부 - 종합복지관 성금 전달 연평도 주민돕기 성금 전달 2010.12.17.(금) 연평도 피해주민 등을 돕기 위해 성 금 1천만원을 KBS에 전달했다. 조합은 북한의 포격 으로 고통받고 있는 연평도 피해주민을 돕기 위해 연말연시 소모성 행사비용을 절감하고 임직원들의 정성을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 조합 부산지부는 2010.12.24.(금) 부산광역시 중구사 회종합복지관을 찾아 직원송년회 비용과 동호회 회비 등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유니세프 성금 전달 2010.12.28.(월) 조합 임 직원들의 성금 1,800천원 을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에 기탁했다.
이인수 이사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다가가는 봉사활동을 실천하기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나섰다.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상황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고 밝혔다. 해운조합은 작년 한해 국제 구호개발단체 굿네이버스와 사회공헌협약 체결 저소득층 어린이 대상 섬여행 실시 노인성 질환 어르신 대상 자원봉사활동 독 거가정 및 저소득 가구 대상 연탄배달 봉사 천안함 희생자 돕기 성금 지원 등 기업의 이익환원과 사회적책임을 위해 힘써왔다.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하기 위한 조합의 기부와 나눔운동은 지속될 전망이다. 인천지부 - 아동복지 전문기관 지원 인천지부는 2010.12.16.(목) 인천광역시 남구 용현동에 자 리한 해성보육원을 찾아 영ㆍ유아용품을 전달하는 등 훈 훈한 이웃사랑 의 정을 나눴다. 1894년 설립된 해성보육 원은 이혼, 질병, 가족 해체 등 가정에서 부모의 보호와 양육을 받지 못하는 영 유아 100여명을 사랑과 정성으 로 돌보고 있는 아동복지 전문기관이다. 여수지부 - 보육원생 문화체험 제공 여수지부는 2010.12.14.(화) 국동 소재 여수보육원생 30여 명을 초청하여 영화 나니아 연대기 를 관람하고 간식을 제공하였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상황 등으로 문화체험의 기회가 적은 청소년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통 해 청소년기의 꿈을 소중히 키워나갈 것을 당부하며 즐거 운 시간을 가졌다. 목포지부 - 사회보호기관 지원 목포지부는 2010.11.23.(화) 사회보호기관인 공생원을 방 문하여 공생원의 창립배경 및 운영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생활필수품 등을 전달하며 앞으로도 뜻깊은 기부와 나눔 운동의 장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군산지부 -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 군산지부는 2010.12.7.(화) 추운 겨울을 맞아 도움의 손길 이 필요한 이웃에게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 를 실시하였 다. 이날 행사를 통해 직원들의 작은 성금을 모아 마련한 연탄 400장을 군산시 소룡동의 소년소녀가장과 장애로 생활이 불편한 이웃에게 전달하였다. 22 + 23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Love ; 굿네이버스와 나눔기부 대부분의 아이들은 신나게 놀 수 있는 방학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하지만 방학이 서둘러 끝나길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2011년, 이제는 도시락이 없어 물로 배를 채우던 결식아동 은 사라졌지만 돌봄 과 기회 가 박탈된 새로운 형태의 결식아동 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희망나눔학교 *김 경 원 _ 굿네이버스 홍보제작팀 학교에 가고 싶은 아이들 4학년 현수(가명)는 아버지, 형과 함께 살고 있다. 늘어만 가는 부채를 갚기 위해 아버지 가 아침, 저녁 바쁘게 일을 하는 동안, 현수형제는 텅 빈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어머니의 빈자리 는 지저분한 집과 라면, 과자 등으로 대충 때우는 식사 등 현수형제의 생활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학기 중에는 학교 급식으로 하루 한 끼,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지만 방학에는. 현수아버지는 잠들어 있는 형제를 뒤로 하고 오늘도 일터를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방학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들과 달리 현수형제는 오히려 방학이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점심 급식과 방과 후 수업 등의 서비스는 방학이 되면 중단되기 때문입니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는 경제적 어려움 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부재로 낮 시간 동안 보 살핌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1999년부터 방학기간동안 희망나눔학교 방학교실 을진행 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이후의 한국사회는 하루 한 끼 이상의 반복된 굶주림으로 힘들어하는 결식 보다 기회의 박탈 로 고통 받는 아이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방학교실은 통합 적인 사회복지서비스로서 단순한 점심식사 제공을 넘어 학습지원 문화체험 심리치료 등 생활 전반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나눔은 아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올해는 1월 10일부터 28일까지 굿네이버스 전국 44개 지부에서 방학교실과 청소년 희망프로젝트 Young Power School 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나는야~ 슈퍼맨 이라는 주제로 전국 194개 초등 학교, 3,880명을 대상으로 한 방학교실과 전국 32개 중학교, 480명을 대상으로 한 Young Power School을 통해 우리나라의 아동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원문의 : 굿네이버스 02-6717-4000 / 홈페이지 : www.gni.kr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희망나눔학교 트럭을 운전하시는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3학년 은택(가명)이는 지난겨울부터 굿네이버스에서 진행하는 희망나눔학교 방학교실에 나간다. 방학 중 낮 시간을 자원봉사 선생님을 비롯한 또래 친구들과 함께 보낸다. 선생님의 관심과 또래 친구들과의 친밀한 관계 덕분인지 요즘 은택이는 부쩍 밝아졌다. 학 교 가는 것을 즐거워하는 은택이의 모습에 아버지 또한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게 되었다. 2009년, 그동안 방학교실에 참여했던 아동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부 모(저학년)의 98.1%가 자녀를 방학교실에 재참여 시키겠다고 답하였습니다. 그 중 24%가 재참여 이유를 방학교실에 참여한 후 자녀가 긍정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에 로 꼽았고요. 방학교실에 참여한 아이들은 은택이처럼 성격이 밝아지고 성적도 크게 오르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 들은 사랑과 보살핌에 굶주려 있던 아동의 심리적 공허함이 채워졌기 때문이라 분석했습니다. (이봉주 교수, 김선숙 교수 - 2010 결식아동지원 민 관협력을 위한 기획포럼 발표문 중) 굿네이버스 서울 중부지부의 손희경 대리는 많은 아이들이 종강식 때 선생님들과 헤어지는 것 을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아이들이 밥을 굶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과 사랑을 전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 않을까요? 라며 더욱 많은 기업과 개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기를 당부했습니다. 꿈을 꾸는 것,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아이들만의 몫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이를 이루기 위해 달려 나갈 수 있도록 돕고 격려하는 일은 어른들의 몫입니다. 어른들의 지속적 인 관심과 보살핌이 아이들의 꿈을 지키고 한국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나간답니다. 희망나눔학교를 통 해 더 많은 아이들이 밝은 내일을 그릴 수 있도록, 더 많은 꿈이 이뤄질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굿네이버스는 1991년 한국인에 의해 설립되어 국내 최초로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 부터 포괄적 협의지위(General Consultative Status)를 부여받은 국제구호개발NGO입니다. 굶주 림 없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국내에서는 44개 지부를 통한 아동권리보호사업, 북한을 비롯하여 해외 23개국에서 긴급구호 및 구호개발사업을 통한 전문사회복지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 홍보사절단으로 배우 최수종, 변정수, 김선아, 김혜수, 이정진, 김현주 씨와 개그맨 김종석, 정종철 씨가 굿네이버스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원고료는 굿네이버스에 후원금 형태로 기부됩니다. 24 + 25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Love ; 문화 따라잡기 동화처럼 사는 법 *서용석_ 문화리뷰어 온라인 교보문고에 드라마 <시크릿 가든> 김주원의 서재 란 코너가 있다. 드라마에서 김주원 의 서재에 꽂힌 책들이 화제가 되면서 인터넷 서점에서는 아예 그것들을 모아 특별 판매하고 있다. 물 론 그 책들을 주목받게 만드는 건 남자주인공 김주원 이다. 일주일에 두 번 출근하면서도 간부회의 때 마다 툭툭 내던지는 그의 기획 아이디어는 비범하기 그지없다. 그의 안건에는 회사에서 30년 동안 몸담 아 일했다는 나이 많은 간부들도 토 하나 달지 못하고 꼬리를 내린다. 그는 사방이 통유리로 만들어진 시크한 집에서 생활한다. 그곳에서 그는 주로 책을 읽는다. 천천히 책장을 넘기는 긴 손가락과 날 선 콧날. 그의 지성적인 미모가 빛을 발한다. 12살부터 미학을 배웠다는 그의 촉촉한 감성이, 책을 읽을 때 들리는 건조한 듯한, 낮고 조용한 목소리가 여성 시청자들 의 마음에 들어와 꽂힌다. 브라운관에서는 연신 그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제목만 보이는 책들. 그가 매일 읽고, 생각하고 공감했을 서재의 책들이 시청자들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다. 그의 서재에는 진동규 시인의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 홍영철 시인의 <가슴 속을 누가 걸어가고 있다>, 황동규 시인이 쓴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황인숙 작가의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 여>, <너는 잘못 날아왔다>를 쓴 김성규 시인의 시집이 꽂혀 있다. 이 밖에도 민음사에서 출간한 <동화처럼>, <은하가 은하를 관통하 는 밤>, <나쁜 소년이 서 있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있다. 그 중에서 그가 손에서 내려놓지 않는 책은 루이스 캐럴의 작 품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이다. 극중 그는 이상한나라의 엘리스 증후군 이라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 그는 자신의 병을 망원경을 거꾸로 보는 듯한 신비한 시각적 환영 때문에 매일매일 동화 속을 보 게 되는 신기하고도 슬픈 증후군 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증후군 은 1955년 영국의 정신과 의사 J.토드의 논문 에서 처음 소개된 증상으로 측두엽의 이상으로 인해 시각정보를 받 아들이는 과정에서의 기능적 문제로 발병된다고 추측한다. 사람의 목이 엄청 길어 보인다거나, 쥐가 사람만큼 커 보인다거나, 버스가 시 계처럼 작아 보인다거나.
김주원 또한 환영을 본다. 불쑥 불쑥 나타나는 환영은 마치 실제 사람 같다. 증상만으로 보면 심각한 상태다. 하지만 그 는 환영에게 조용히 말을 건넨다. 물론 그가 사랑에 빠져 겪고 있는 라임앓이 (극중 상대역이 길라임이다.) 증상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가 엘리스 증후군 을 앓고 있는 자신의 증상에 대처하는 방법은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거나, 자신을 동정하거나, 미래 를 두려워하거나 하지 않는다. 그는 그저 자신을 늘 담백하게 마주한다. 누구에게나 생활 중 동반되는 자신만의 질환이 있다. 가벼운 두통이나 불면증 혹은 대인공포증이나 우울증이거나. 이러 한 증상은 현실을 거부하거나 회피하여 발병될 수 있다.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무자비함이 우리에게 주는 공포 때문이다. 매일 매일 벌어지는 충격적이고 놀라운 일들. 언제, 어떤 일이, 누구에게 벌어질지 모르는 야생 같은 삶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기란 어 려운 일이다. 현실은 동화 같지도, 드라마 같지도 않기 때문에. 그렇지만 다음 이야기를 들어보라. 어느 한 작가가 있었다. 여느 때처럼 썩 괜찮은 소설을 썼지만 빛도 보지 못하고 책은 금세 창고로 묻혀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는 위암에 걸려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받았다. 그렇게 작가는 그렇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고 그런 소설가의 책이 김주원의 손에 들려 있었다. 아주 잠깐이었다. 그가 쓴 소설의 제목이 보였다. 관심 있던 사람들은 화면을 갈무리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그것이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그의 책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동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인 작가는 차별이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글을 쓴다고 한다. 그가 묻는 다. 그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 말처럼 우리는 따르며 살고 있는가. 아니 아직 우리는 그러한 세상을 살고 있지 못하다. 알고 는 있지만 그런 세상을 위해 우리는 실천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벌은 좋아야 하고, 경력은 알아줄 만해야 하고, 트렌드에 뒤쳐져선 곤란하고, 남 보기에 그럴싸하지 못한 건 인정해줄 수 없다. 똑같아서도 안 되고 너무 달라서도 안 된다. 그래서 걷고 있 는 그렇고 그런 당연하게 생긴 길. 모두가 그 길에 쭉 늘어서 걷고 있다. 그 길을 걸어가고 있을 때 그의 소설 속 주인공 <천재토 끼차상문>이땅속에서올라와항변을한다. 걸을 때 쿵쿵 거리지 좀 말아요. 땅이 놀라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해요? 라고 묻자 제발 어떻게 하려고 좀 하지 말아요. 그냥 내버려 두라고요. 라고 말한다. 지난 15일자 한겨레 칼럼 <텔레비전에 책이 나왔으면>에서 <천재토끼 차상문>을 쓴 김남일 작가의 스토리를 실은 김민정 시인은 말했다. 책 관련 특강을 다니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이거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을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책 매장에 하루 평균 입고되는 책이 300여종쯤 된다고 한다.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매년 10만권이 넘는 신간이 쏟아지는 셈이다. 어마어마하면서 무 시무시한 양이다. 그럼에도 직장인들 한 달 평균 도서비가 3만원이 채 안 된다고 하니, 내 카드 명세서 속 소주와 맥주와 곱창과 노가리의 가격을 떠올리며 잠시나마 책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나는 꿈꿔본다. 텔레비전에 나온 누구누구가 든 소설책 봤어? 누구누구 가 든 시집도 유행이라며? 의 시절을. <김주원의 서재>에 관심을 갖고 책을 사는 사람들은 혹 김주원이 멋있거나 유능해서가 아 니라 김주원 같이 동화처럼 살고 싶은 사람들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삶의 전부라고 단정해서 말하기 에는 삶에서 너무 많은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 동화처럼 어쩌면 우리가 일상이라고 부르는 현실은 매일 매일의 기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조금 더, 조금 더 하다가 나도 모르게 놓쳐버린 시간이 소중한 순간이었음을 기 억하는 사람들. 내 주위 사람들과 만들어가는 소소한 경험들이 매순간 나만의 기적임을 믿고 사는 사람들 말이다. 필자 서용석은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으며 미술치료를 공부했습니다. 책전문기자로 활동했고 독서경영교육회사 (주)행복한상상에서 소통클리닉 강사 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6 + 27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Love ; 말하며 생각하며 잘 준비된 말하기를 하려면 *김우진_ GTB 강원민방 아나운서 본격적인 운동 전에 몸풀기 준비 운동을 하고 식사를 할 때도 에피타이저로 입맛을 돋우게 되죠. 글도 마찬가지, 말 하기도 더더욱 준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런 준비나 생각없이 말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후회해 본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입니다. 장소, 상황, 대상, 시점에 따라 말하기의 방법과 내용들은 달라집니다. 수학 공식을 외우는 것처럼 말하기를 준비할 수는 없는 일이겠죠. 또한 미리 준비된 말하기를 잘못 활용하면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부자연스럽지는 않을까? 준 비했다는 것이 너무 티가 나지 않나? 이런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준비된 말하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식은 땀만 줄줄 흘리고, 말을 버벅이고,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느니 차라리 인위적인 느낌이 나고 만들어낸 느 낌이 나더라도 사전에 자신의 말을 미리 만드는 것, 자신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함 속에 항상 진리가 존재합니다. 말하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준비된 말하기 그 효과는 엄청나지만 그 실천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나의 뇌 속에 생각의 방, 아이디어의 집합체, 개념틀(TOPOI)을 많이 만들어서 최대한 다양한 경험과 배경지식(SCHEMA) 그리고 다양하 고 원만한 인간 관계, 이야기의 전개 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어떤 배경지식이든 항상 수첩을 들고 다 니면서 기록하고 메모합니다. 인간이 가진 생각, 감정, 인간 주변의 사물 현상, 고민거리, 재미있는 얘기, 드라마, 음악, 예 술, 문학 정치, 어떤 것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다 배경지식, 즉 말하기의 재료가 되는 것입니다. 메모를 했다면 브레인 스토밍 과정을 통해 머릿속에 내가 하고픈 이야기의 핵심의 축을 잡은 상태에서 남에게 전달 한다는 생각으로 원고를 써봅니다. 그리고 말하기를 실천해 보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반복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순발력이 생기고 말하기의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대인 공포증이 있으신 분일 수록 이 방법을 더욱 권해 드립니다. 말 잘하는 방송인들도 약간의 개인차는 있겠지만 이런 준비 과정을 통해서 순발력있고 재치있는 MC로 발전해 나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가족이나 친구 등 그나마 편한 사람을 앞에 앉혀 두고 자신이 준비한 말, 혹은 프리젠테이션, 자 기 소개 등을 꾸준히 해 보기를 권해 드립니다. 실제로 많은 취업준비생과 스피치에 어려움이 있는 일반인들, 대학생들에 게 이런 준비된 말하기의 방법을 강의하고 실천해 보았더니 많은 분들이 놀랄만한 발전이 있음을 눈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메모하고 머릿속 생각의 방에 넣어 보고 다시금 입 밖으로 끄집어내서 말해보고 이것을 토대로 청자의 반응을 분석해 보는... 이런 과정의 반복을 통해서 말하기에 익숙해지며 우발 상황에 대한 대처도 빨라집니다. 어떤 상황에 서 어떤 사람과 어떤 대화를 나누어도 부담감이 없고 편안하게 대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때로는 달변가라는 이야기를 들 으면서 말입니다. 물론 실천하는 사람만이 그렇게 되겠지요. 고정 관념(추측 기제, 도식)에 휩싸인 현대 사회의 청자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나만의 메시지를 만들어 상대에게 메시지를 각인 시키기 위해 책을 한 권 소개해 드립니다.
STICK이라는 책입니다. 칩히스/댄히스 형제가 지은 책이죠. 잘 준비된 말 즉, 내가 가진 말을 어떻게 다듬고 준비하 느냐와 함께 내가 어떤 식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어떻게 소통하고 계 십니까? 대부분 직장인과 일반인들의 잘못된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해 몇가지만 말씀드립니다. 다양한 분야의 직장인과 함께 스피치 강좌를 진행해본 결과 문화적, 성격적, 개인적 차이로 잘 이행이 안되는 부분을 몇가지만 말씀드리려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생각해 보시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첫째, 경청이란 적절한 리액션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 때 이상한 버릇을 갖고, 불쾌한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리액션을 갖고 계시지 는 않는지요.여러분의 경청하는 자세를 보면서 청자, 즉 나와 이야기하는 상대는 당신에 대한 판단을 하게 됩니다. 둘째, 장단을 맞추는 화법입니다. 많은 대화 속에서 여러분은 그저 무신경하게 고개만 끄덕이거나 반응이 없는 상태로 임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셔야 합니 다. 적극적으로 상대의 대화를 듣고 반응하고, 장단을 맞추어 보세요. 청자는 분명 자신의 마음을 열고 당신과 가까워지려 고할겁니다. 셋째, 단답형의 화법을 구사하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충분히 예상되는 말하기의 상황에서는 말의 주고 받음을 미리 생각해 보고 생활속에서 조금씩 실천해 보시면 어떨까요. 의외로 효과는 금방 나타날 겁니다. 넷째, 부정적인 언어구사를 줄이고 어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됩니다. 같은 말이라도 바쁘다 보면 그냥 짧게, 혹은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퉁명스럽게 전달됩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부 분을 잊고 말하기 때문에 상사와 동료들과 멀어지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상대, 즉 청자를 늘 긍정하고 말하기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의 첫인상이 결정되는 시간이 7초이고, 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4초 정도라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할 때 상대가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동물적인 감각으로 인지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 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가지고 나와 맞지 않다고 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처음에 대화를 시작하게 되면 그 사람과의 인 간 관계도 결국 그르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것을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고 합니다. 누군가를 만날 때 무조건 상대에게 긍 정적인 생각으로 대화에 임해 보시기 바랍니다. 상대가 여러분에게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며 그런 토대 위에서 대 화를 통해 원했던 것을 흡족하게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효과적인 스피치를 위해 해야 할 것들은 많습니다. 우선 시각 언어 측면에서 표정과 시선, 의상, 자세 등이고, 인성 언어 측면에서는 긍정과 배려이며, 음성 언어 측면에서도 발성과 발음, 포즈, 강세, 어조, 고저, 장단, 속도 등등입니다. 모두 신경을 쓰기는 불가능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했던 준비된 말, 그리고 몇가지 자신의 취약점을 분석해서 매일 매일 실천하는 자세가 성공을 부를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실천이 아닐까 합니다. 말하기는 마라톤과 비슷합니다. 하루 5분의 실천과 변화를 통해 시나브로 여러분의 스피치 스킬은 향상 될 것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도출해 내는 노력과 함께 보완하는 5분 실천을 통해 말도 잘하는 사람 이 되어 보면 어떨까요. 필자 김우진은 현재 GTB 강원민방 아나운서로 rws 인스티튜트, 고려대학교, 서강대학교, 청강문화산업대학, 조선대, 역삼도서관 등에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28 + 29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Love ; 재테크 칼럼 *정찬희_ LIG 손해보험 교육팀장 최근 다시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2007년의 11월의 전고점(2085.45)에 바짝 다가섰다. 예상한대 로 각종 언론에서는 앞다투어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얘기하고 있다. 이제는 2500포인트, 심지어 3000포인트를 얘기 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야 경기가 경제위기 이후 다시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하 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경기흐름이 어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전부터 그래왔지만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일은 그동안 저명한 경제학자도, 뛰어난 천재들도 실패해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주식시장에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첫번째는 지난 2007년 고점에 펀드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보고 다시는 주식시장을 쳐다보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이들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2007년 주가가 상승할 때 장세에서 소외되어 있다가 주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버는 것처럼 느끼고 예금, 적금 등으로 모은 목돈을 뒤늦게 펀드에 거치(일시적)로 투자했다가 오히려 큰 손해를 보았다. 마이너스 상태에서 환매한 이들도 많 고, 오랫동안 마음고생하면서 기다렸다가 원금 근처에 왔을 때 환매한 이들도 많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이후 꾸준히 상 승해왔고 그 때 투자했던 펀드를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면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물론 그 때 가장 큰 상승과 거품 이 있었던 차이나 펀드는 아직까진 예외지만.) 두번째는 주식을 열심히 하는 개인 직접투자자들이다. 이들은 펀드투자자에 비해 나름대로 주식에 대해 관심도 많고 공부도 열심히 해왔다. 하지만 최근 장세의 상승세를 보면 코스닥 시장을 소외된 채, 거래소 시장의 대형주들이 상 유행을 따라가는 당신? 멋쟁이는 되어도 투자의 승리자는 될 수 없다! 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형주에 비해 상승폭이 작았던 소형주들을 투자한 개인들은 이미 상승한 대형주가 오히려 또 다 시 상승하는걸 쳐다보고 있어야만 했을 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주가는 주가의 움직임으로 말한다. 왜 오르는지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없어도 주가가 오르 면 오르는 거다. 주가가 경기의 선행지수이고 경제를 반영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만으로는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는 없는 것이다.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원인은 돈의 움직임(수급)이며, 이것은 사람들의 심리에 의해 절대적인 영향 을 받는다. 심지어 심리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인간의 마음이 어떠한가?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이제 현실적으로 주가의 예측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결론 에 여러분도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미국 경제가 비틀거린다고 그것이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고 말했다. 주가는 가끔 경기와 상관없이 주가 맘대로 움직인다. 그럼 지금 시기는 어떠 할까? 전고점 돌파를 앞두고 주가의 상승에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이나 새로 사려는 사람이나 모두 고민이다. 그런 고민 엔 떨어지기 전에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과, 더 올라 살 기회를 놓치면 어떡하느냐는 조바심이 섞여 있다. 경기의 흐름은 4~5년 주기로 변한다. 우리나라가 2007 11월의 고점 이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본다면 3년이 지 난 지금에서는 앞으로 경기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상승이 언제까지일지 또 몇 포인트까지 더 상 승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누군가 나에게 물어본다면 지금 주식을 사라고는 말하긴 어렵지만, 이미 사서 보유하고 계
신 분들에게는 상승을 했건 하락을 했건 지금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시라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면 투자를 통해 손해를 보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단 말인가? 그렇진 않다. 현실은 우리를 힘들게 하는 원인을 제 공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성공할 수 있는 답안도 제공한다. 센스있고 감각있는 사람들은 유행하는 패션을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주변 의 부러움을 사고 멋쟁이 소리를 듣지만, 투자에서는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피해야 할 위험천만한 일이다. 오히려 투자에서 는 유행보단 단순한 원칙을 중시해야 성공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경기의 흐름은 4~5년 주기로 변한다. 이것은 지금까지 흘러온 자본주의의 역사로 본다면 신뢰할 만한 사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정답은 투자기간에 있다. 주식이든 펀드든 단기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일부 소수는 돈을 벌 것이다. 하지만 다수는 분명히 돈을 잃는다. 1806~2006년까지 200년 동안 주식수익률과 채권수익률을 분석한 미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보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주식이 채권보다 초과 수익을 낼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한다 고 주장한다. 투자 기간이 10년이면 주식은 90%, 30년 이상이면 실질적으로 100%가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단순히 승리하는 방법은 지금이라도 매월 일정금액을 대표적인 투자금융상품인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경 기 순환주기로 본다면 앞으로 1~2년 안에 주가는 고점을 찍고 다시 조정을 받을 것이다. 그때운좋게고점에환매하여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운 없이 기간을 놓치더라도 다음기간인 5년 안에 다시금 기회는 올 것이다. 그 때는 오히려 그 기간동안 더 쌓여진 원금에 수익률이 반영되기 때문에 더 큰 투자수익이 따라오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도 자신이 목표한 금액 기간까지 원칙을 지키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향후 1~2년안에 써야 하는 자금들로 이러한 투자를 한다면 자신이 필요할 때 사 용하지 못하거나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하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해 줄 수는 없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을 잠재워 주는 것은 과거 성과에 대한 분석이다. 앞날 을 점치기 어려울수록 적립식 장기 투자가 답이 될 가능성은 커진다. 투자에서 유행을 따라가는 것은 원칙과기간을지킬수없어실패할확률이높다. 결론은그기간을지켜줄수있는자신의인생 계획에 맞는 투자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는 것이다. 필자 정찬희는 개인재무상담사(FC)로 일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손해보험사 교육팀장, 투자권유대행인, 증권 투자 상담사로도 활동 중입니다. 30 + 31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Love ; 섬여행 이야기 욕지도에서 맞은새해 첫날 *조화진 _ 자유기고가 그 섬에 내리던 순간부터 눈발을 만났다. 왜 하필 우리는 겨울에 한번 있는 여행을 그토록 폭설이 쏟아진다고 하는 그 주로 잡았었는지, 여 느 해보다 유독 따뜻하게 느껴지던 겨울 중 하필 그날 그때로 잡았었는지. 우리가 도착했을 때부터 수평으 로 가로놓은 섬의 모든 건물에는 눈이 쌓이고 있었고, 바다 위에도 후두둑 하얀 눈이 쌓여, 파란 하늘과 파 란 바다와 하얀 눈이 어우러지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눈은 하얗게 내려 쌓이고, 쌓이고 쌓이다 더 얹 지 못할 지경에 이르면 한번씩 몸체를 흔들어 쌓인 눈을 떨어내고, 다시금 또 눈을 얹고 있는 것 같았다. 목련 같은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는 섬, 그 섬은 욕지도였다. 우리 회사에서는 매년마다 직원끼리 의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올해의 해맞이 장소를 고심하던 차에, 한 직원의 고향이 욕지도인 관 계로 올 겨울 여행지는 통영에서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욕지도로 정해졌다. 엉겁결에 정해진 여행지였지 만, 저마다 남쪽 섬에 대한 동경, 한겨울의 섬여행에 대한 설레임으로 들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고,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려 그 곳 욕지도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이였는지, 아니면 한려수도의 다른 섬에 비해 아직 유명세는 덜 탄 탓이였는지, 섬은 생각보다 한산했고, 온전히 우리만의 섬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도시 사람들의 나태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듯 온화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그 섬의 모습이, 아 직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 평온해 보였다. 그 안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마다의 생활지 이고, 그마다의 전쟁터이겠지만 도시를 피해 여행이라는 명목으로 도착해서 둘러본 그 섬은 정말 낭만적 인 해돋이 장소로 제격이었다. 욕지도는 이름부터 흥미를 끈다. 욕지도가 고향인 직원의 설명에 의하면 `욕지( 欲 知 )`는 `알고자 하거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1889년 개척자들이 처음 입도하였을 때 수목이 울창하고 가시덤 불과 온갖 약초가 뒤엉킨 골짜기마다 사슴들이 뛰어다녔다 하여 예전에는 녹도라고도 불렀다고도 한다.
또 다른 설은 욕지항안에 또 하나의 작은 섬이 거북이 모양으로 목욕하고 있는 것 같다 고 하여 욕지라 했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유배지였기 때문에 많은 인물들이 이곳에서 욕된 삶을 살다 갔다 해서 욕지라 일컫었다고도 한다. 아무튼 우리는 그렇게 이름에 대 한 설도 많은 섬, 그래서 더 신비스러운 섬, 욕지도에 우리가 있었다. 한적한 섬 분위기 에 비해, 또한 자그마한 섬규모에 비해 그 섬이 품은 자연은 웅장하고, 때로는 카리스 마 있게 느껴졌다. 섬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우리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부 담감을 안고 민박집에 들었다. 하지만 해가 뜨기 전까지의 짧은 토막잠이여서인지, 바 다 중간 섬에 있다는 들뜸 때문에서인지 어른들도, 아이들도 쉬이 잠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밤을 지새웠다. 그믐날 밤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는 소리에 아이들은 졸면서도 잘 엄두도 내지 못했던 어린 날의 우리가 그랬듯이 그렇게 새벽이 다가오고 있었다. 민박집의 투 박한 벽시계가 방정스레 추를 흔들며 새벽 세시쯤을 알릴 때, 스멀스멀 잠이 올려고도 32 + 33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Love ; 섬여행 이야기
하는 즈음 폭죽소리가 콩볶듯이 났다. 이 작은 섬에도 그렇게 새날이 밝고 있었다. 이곳 주민들이 터뜨린 폭죽인지, 아니면 새해를 섬에서 맞이하려는 우리 같은 객지 사람들이 터뜨린 폭죽인지, 아무튼 우리는 폭죽 소리에 정신이 번 쩍 들어 주섬주섬 새해 맞을 준비를 하였다. 그 새벽, 그 추위를 헤치고, 어떻게 왔는지 복조리 장수가 민밥집 주위에서 복조리~ 복조리~~!! 를 외치고 있 었다. 사람 사는 동네는, 이렇게 때때마다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재미있는 세상인가 보다. 어릴 적 우리 동네 에도 정월 초하루 이른 새벽부터 복조리 장수가 복조리 사라고 고래고래 외치며 돌아다녔다. 특별히 복을 가져다준다 고 해서 복조리라고 불리는 이름도 정겨운 것. 비록 하등의 실용적 쓸모는 없는 것이었지만 초하루 그것을 사다가 대 문 옆에 걸어놓으면 왠지 복이 수북수북 쌓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는 엄마의 말이 생각났다. 보통은 밤에 자다 말고 일어나서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의 복조리를 사는데, 행여 조느라 복조리 장수를 놓치기라도 하는 해면 엄마는 벌떡 일어나 이른 아침에 어떻게든 복조리를 사오곤 했었다. 일찍 살수록 많은 복을 얻는다고 믿었던 엄마는, 늦잠이라는 자는 해면 어찌나 찝찝해 하던지... 조리는 쌀을 이는 도구이기 때문에 그 해의 행복을 조리와 같이 일어 얻는다는 근 거 없는 믿음에서 출발한 신년행사이겠지만, 그 풍경이 어느덧 아득하고 훈훈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어 가는 죽사( 竹 絲 )로 엮어서 만든 조리는 그렇게 매년 우리 집 방귀퉁이나 부엌에 매달려 있었고, 돈과 엿을 넣 어두곤 했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나서인지, 복조리를 외쳐대는 복조리장수를 불러 한 꾸러미를 사서 일행들이 저 마다 나눠가졌다. 이제 본격적인 새해를 맞이할 즈음, 새벽에 본 욕지도는, 아니 욕지도가 품은 자연의 풍경은 웅장하고 용맹했 다. 아직 검은색을 걷어내지 못한 바다와 그 어둠에 묻혀 보일듯 말듯한 파도, 그 중간 중간 위풍당당하게 솟은 바위 절벽은 이 세상에서 떨어진 신성한 별천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새해 새날, 새로운 해를 맞이하기에 이보 다 더 경건하고 적합한 데가 있을까 싶었다. 우리는 새해를 맞기 위해 그 새벽 욕지도 최고점인 천황산에 올랐다. 392m 천황산 정상에서는 한려수도 섬들이 내려다보인다. 비록 새벽시간에 힘든 등반코스였지만, 바다와 하늘을 함께 가진 다는 설레임으로 고단함을 덜어낼 수 있었다. 늑장을 부린 탓인지 해맞이에 적합한 평평한 지점에 도달했을 때는 이 미 해가 반쯤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그럼 어떠랴. 그 곳에 올라 온전히 다 떠버린 해를 뒤늦게 맞는다 해도 그것만으 로도 벅찬 경험이었다. 해가 떠오르니, 주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빛깔로 물들고 있었다. 바다뿐만 아니라 하늘까지 모두다 가슴에 담은 기분, 망망대해와 많은 섬을 한눈에 담으니 우쭐한 기분도 잠시 들었다. 허나, 자연에서 는 항상 겸손한 마음을 가지라고 하지 않았던가. 다들 복조리를 한손에 들고 겸허한 마음으로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 다. 해안에 바싹 붙어 있는 한 쌍의 촛대바위, 3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상여도와 아침 햇살을 받아 선명하게 드러나는 좌사리도, 국도, 갈도, 홍도 등이 원경을 꽉 채우며 눈에 잡히는 가슴 벅찬 풍경이었다. 그렇게 새해를 맞고 천황산에 서 내려오던 길, 언덕에서는 비닐포대가 여기저기 있었다. 이곳에서도 눈이 왔었고, 이곳에서도 여느 곳에서 그렇듯 이 비닐포대의 눈썰매 광경이 펼쳐졌었나 보다. 복합비료 라는 큼지막한 글자가 선명하게 찍힌 비닐포대를 끌고 제일 가파른 언덕을 찾아나섰다. 한 일행이 엉덩이에 걸리는 잔돌들을 치워주고 우리는 신나게 포대썰매를 탔다. 비록 원활하게 내려오지 못했고, 가끔 미처 제 거하지 못한 돌부리들이 엉덩이를 찔러대는 통해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난무했지만 그럼에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욕지도에서 또 기억나는 곳은 북쪽에 자리한 덕동해수욕장이였다. 언젠가의 그 여름엔 사람들로 붐볐을 이 곳은, 겨울이라 그런지 한산한 풍경이었다. 까만 몽돌밭이 펼쳐져 있고, 그 동글동글한 몽돌 위로 짙푸른 바다가 넘나 드는 풍경은 다른 모래밭 해수욕장과는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게다가 천연기념물 제343호라는 모밀잣밤나무가 숲을 34 + 35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Love ; 섬여행 이야기 이룬 동항리 절경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배시간을 기다리며 민박 집에 도착했을 때 인심 좋은 주인아주머니가 김치말이 국수를 선 사해 주셨다. 고향인 강원도에서는 김치말이 국수를 해먹기 위해 일명 덤벙김치라고 하는 것을 따로 담아 땅속에 묻어두곤 했었 다. 양념은 조금 넣고 황태를 숲불에 구워 절구에 보드랍게 찧 은 후 물을 많이 부어낸다. 덤벙검치가 땅속에서 알맞게 익으 려면 한달 이상 걸리므로 12월 하순부터 김치말이국수를 먹을 수 있었다. 이곳에서도 그 김치말이 국수가 별미인 가 보다. 이런 겨울 별미를 선사해 주시고도 무언가 허전한 구석이 남으셨는지, 섬을 떠나는 손님들을 위해 고구 마를 한껏 쪄주시는 아주머니의 인심이 눈물겹게 고마웠다. 먹을 것이 없던 어린 시절, 질리도록 고구마를 먹은 터라, 커서는 고구마를 절대로 먹지 않겠다고 결심했었다는 우리 대머리 부장님도 고구마를 게눈 감추듯 먹는 모 습을 보고 또 한번 웃음꽃이 터졌다. 민박집 아줌마의 설명에 의하면 고구마를 찔 땐, 다 익고 나서 김을 빨리 빼 면 고구마가 더 밤고구마가 되어 더 맛있다고 한다. 이 고구마가 그렇게 만든 밤고구마라며 연신 으쓱해 하시는 눈치길래 접대 받는 입장에서 과장 조금 섞어 아줌마를 칭찬해 드렸다. 어린 시절에는 삶아 먹고 남은 고구마를 납작하게 썰어서 소쿠리에 담아 옥상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놓고 말리곤 했었다. 며칠 지나면 꼬들꼬들 잘 말라있 는 그놈은 학교 오가는 길, 멋들어지는 간식거리였다. 그 옛날 일본 통신사로 일본을 다녀왔던 김인겸의 기행가 사 일동장유가 에 고구마를 입수하는 구절이 이렇게 나온다. 섬이 토박하여 먹고 살기 가난하니 / 효자 하나 토 란을 심어 그로써 구황했다 하거늘 / 쌀 서되 보내 그 토란 바꿔 먹으니 / 모양은 하수오요, 그 맛은 극히 좋다 / 산 마처럼 무른데 달기는 더 낫도다 / 이 씨앗 받아다가 우리나라에 심어 두고 / 가난한 백성들 흉년에 먹게 하거 던... 그런 고구마가 남쪽 섬 욕지도에서도 그렇게 진가를 발휘하고 있었다. 섬여행 가기전 사전정보로 찾아본 섬여행 전문사이트에서 설명하기를 욕지도에서는 삼삼오오 갯바위나 벼랑초지를 누비고 다니는 염소 떼도 흔 히 볼 수 있는 욕지도 풍경 주인도 그 숫자를 모를 정도로 야성화 돼 인적이 뜸한 나무 그늘 아래서 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어미 염소의 여유로운 모습이 눈에 띈다.섬에서 자생하는 상지구엽초로 기른 사슴을 왕에게 바쳤다 고 전해지는 옛이야기를 실감할 수 있는 꽃사슴농장도 논골에 가면 구경할 수 있다 이런 설명을 봤는데 이번 여 행에서는 그런 풍경을 놓쳐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너무 추워서 염소도, 상지구엽초도 다 어딘가로 숨었나 싶었 다. 따뜻한 즈음에 다시 한번 방문하면 그 절경까지도 다 볼 수 있을래나..그렇게 우리는 다시 우리의 생활터전으 로 다시 컴백했고, 우리 사무실에, 그리고 각자의 집에 새해 새날에 욕지도에서 장만해온 복조리가 걸려있다. 또 그 속에는 누군가가 장난스레 담아둔 천원짜리 몇장이 곱게 놓여있다. 섬에서 맞은 새해니만큼, 올해는 왠지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느낌.누군가는 자식을 얻고, 누군가는 배필 을 얻고, 또 누군가는 돈도 많이 벌 것만 같은 그런 느낌. 그 복조리에 복이 가득가득 쌓일 것만 같은 그런 설레는 느낌. 한분기가 지나고, 두분기가 지나고, 이런 느낌들이 색을 발해 또 한번 그 섬, 욕지도를 찾을런지도 모르겠 다. 그 곳에서 새해 첫날의 한기를 생각하며 정신을 다시 가다듬을지도 모르겠고, 천황산에서 바라보던 그 일출의 장엄함에 다시 희망을 가질런지도 모르겠다. 또한 김치말이 국수와 밤고구마의 넉넉한 인심에 또다시 가슴이 따 필자 조화진은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다니며 아름다운 풍광과 정겨운 이야기거리를 실어나르는 자칭 여행 글쟁이 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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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 ; 독자통신 Ⅰ *이승엽 _ 고흥읍 서문리 새날로 걸어들다 내 인생의 새해들. 새로운 날들을 맞이하던 그 매번의 새해의 첫날들, 매번 난 어디에 있었고, 누구와 함께 있었던가. 365일 중 별다른 태양이 뜨는 것도 아니고, 유독 별다른 일들이 일어날 리도 없는 날이지만, 한해의 첫날이 니만큼 그 의미는 각별했고 그래서 그날 있는 장소 또한 우리 가족에게는 남다른 추억들로 매해 자리 잡고 있었다. 2011년 올해 우리의 첫날은 포항의 호미곶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곳은 2000년 1월 1일부터 시작된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매년 열리는 장소이다. 새천년의 출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역사성, 새천년의 미래지향과 상징성을 담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124억원 을 들여 조성한 만큼, 매년 해맞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었고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호미곶은 한반도 육지의 최동단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다. 고산자 김정호가 호미곶을 일곱 번이나 답 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고는 호랑이 꼬리 부분에 해당한다고 기록한 바 있다. 호미곶은
이렇듯 우리 한민족의 정기를 응축하고 있는 역사적인 터전으로 유명하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 가운데 유독 호미곶 행사에 한민족 해맞이 축전 이라는 명칭을 붙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 다. 우리가 호미곶을 방문했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13,920평의 부지에 우뚝 서있는 상생의 손이였 다. 육지에 있는 상생의 손 왼손 앞에는 태양과 상생을 상징하는 성화대가 있었다. 천년의 눈동자는 햇빛 채화기로 햇빛의 적외선을 열로 변환시킨다고 한다. 천년의 눈동자 안의 불씨함에는 변산반도에서 채화 한 20세기의 마지막 불씨, 남태평양 피지에서 채화한 지구의 불씨, 독도에서 채화한 즈믄해의 불씨, 호미곶에서 채화한 새천년 시작의 불씨 를합한 영원의불씨 가 보관되어 있다고 하니 신비스럽기가 그지없었다. 우리가족은 새해 첫날맞이를 위하여,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2010년 말부터 포항에 민박을 잡 고 해맞이를 대비하고 있었다. 일찍 당도한 덕분에 호미곶의 등대박물관도 여유있게 구경할 수 있었다. 1903년 12월에 점등했다는 높이 26.4m의 이 등대는 팔각형 연꽃 모양으로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 다. 일반 건물과 달리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벽돌만 쌓아올렸다는 등대박물관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으나 육안으로는 그러려니 할뿐 별다른 차이점을 느낄 수는 없었다. 1901년 9월 9일 일본수산실업전문대학 실 습선이 대보 앞바다를 항해하다 암초에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해 이 등대를 만들었다고 박물관직원이 설 명해 주셨다. 1985년 준공한 등대박물관에서는 한국 등대의 발달사와 국내외 각종 해운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1층에는 등대의 유래와 역사, 각종 항로, 표지 등이 전시돼 있고, 2층에는 항만청의 각종 자료 가 발행 순서별로 진열돼 있으며, 외국의 유명 등대 사진도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어쨌든 새해 전날, 사 전 관광을 끝내고 잠이 드는둥 마는둥,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고 살포시 잠이 들려는 즈음, 해보 러 가자는 딸아이의 성화에 길을 나섰다. 벌써 호미곶은 인파로 넘쳐나고 있었고, 해 뜨기 전의 어둠을 헤 치고 호미곶 상생의 손앞에 가까스로 자리를 잡았다. 따뜻한 남쪽 나라의 바닷가에서 맞는 따뜻한 첫날을 기대했건만, 지난 연말과 올해의 첫날들은 올 겨울 들어 유독 추운 날들이었다. 아무렴 어떠랴. 2010년 12월 31일이 2011년 1월 1일로 바뀌던 그 시 점, 우리가족은 수많은 해맞이 인파와 함께 그렇게 포항의 호미곶에 있었다. 정신이 쏙 빠지도록 춥던 그 날, 그래도 새벽을 맞이하는 바다는 말갛게 빛나고 있었다. 천천히 해를 밀어 올리는 바다의 몸체가, 그 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함성이, 아직 뭍으로까지는 스며들지 않는 밝음을 서둘러 맞으려는 사람들의 조급함이 어우러져 첫날의 새벽은 새롭게 빛나고 있었다.그 순간의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서로가 서로 를 껴안았다. 그 사람 중에는 사업부도의 절망으로 땅으로 가라앉는 사람도 있었을 테고, 계속되는 취업 난에 앞날이 아득한 젊은이도 있었을 테고, 또 좀체 줄어들지 않는 은행 마이너스 통장에 갑갑한 사람도 있었을 터이다. 어쩌면 재벌 총수가 있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시장 난전에서 나물을 파는 아주머니도 있었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시간만큼은 모두가 함께였고, 해가 떠오르는 그 시간을 함께 하고 있었 38 + 39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Communication ; 독자통신 Ⅰ 다. 같은 하늘을 이고, 함께 한해를 여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온기의 순간이었다. 수많은 해맞이객들이 구름사이로 살 며시 솟아오른 장엄한 해돋이를 보며 한해의 소망을 기원하고 있었다. 특히나 호미곶 해맞이광장의 대표적 조형물인 상생의 손은 새해를 떠받치기에 충분히 위용이 있었다. 그 육중한 손이 귀한 해를 소중히 떠받쳐들고 있는 듯 했다. 상생의 손은 육지에 왼손이, 바다에 오른손이 설치되어 있는데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조성되었다고 한다. 2000년 새천년 한민족해맞이 축전, 2002년 전국 최대 규 모의 축구공 제작, 2004년 1만명 떡국 만들기 체험행사, 2006년 독일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는 초대형 태극기 제작 등 호미곶 의 다양한 해맞이 이벤트는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올해의 포항 호미곶 해맞이도 많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멋 들어진 추억이었다. 새해 첫날 호미곶에서 수평선 너머 서서히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보고 있노라면 아름다움을 넘어 성스러운 느낌마 저 든다. 일출을 지켜보는 사람들 모두 약속이나 한 듯 감탄하며 함성을 질렀다. 육당 최남선은 호미곶 일출을 조선십경 중 의 하나로 꼽았다고 하더니 과연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의 해맞이 행사를 마치고 우리 가족은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불과 30분 거리에 있는 구룡포항에서 과메기를 먹기로 했다. 예부터 고래잡이로 유명한 구룡포항은 동해 남부 어항의 집결지로 어항 특유의 정겨움을 가슴 깊이 전해 준 다. 주변에 유명 온천과 관광지가 많으며, 특히 낚시하기에 좋은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구룡포항 주변에는 갯바위가 산 재해 있어 예전에 방파제에 낚시를 두어번 하러 오기도 했다. 그때 열리곤 했던 구룡포 장터도 옛 향수를 느끼게 해주면서 훈훈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날의 점심 메뉴로 선택한 과메기는 비린내도 없고, 쫀득쫀득하고 고소한 맛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하더니, 과연 그 명성 그대로였다. 또한 구룡포읍에서 대동배, 호미곶을 지나 약전리로 빠져나오는 호미곶 일주도 로는 해안도로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어 더더욱 좋은 추억이었다. 이 길이 우리나라 지도에서 호랑이 꼬리의 테두리에 해당한다고 설명해 주니 아이들의 눈빛이 더욱 빛나는 듯 했다. 우리 가족은 포항을 뒤로 하며 무려 꽁치 1만 2000마리가 들어가는 높이 9m의 과메기 홍보탑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한해맞이 행사를 마감하였다. 이 홍보탑에 들어가는 꽁치를 연 결하면 길이가 무려 3km이고, 무게는 1.2톤에 이른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집으로 오는 길, 우리 가족은 올해의 소원을 한가지씩 말해 보기로 했다. 일곱 살 아들아이는 피자, 떡볶이를 많이 먹는 한해가 되고 싶다고 한다. 잠시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 가끔은 잘 먹 고 잘 노는 것도 축복이다 싶어 허허 웃어주었다. 새해를 맞으며 신나게 웃고 춤출 수 있었다면, 그래, 더 건강한 삶이 어디 있겠느냐 싶었다. 휴식은 게으름과는 다를 테지. 여름날 나무 그늘 밑 풀밭 위에 누워 속삭이는 물소리를 듣거나 파란 하늘 에 유유히 떠가는 구름을 바라보는 것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닐 것이다. 따스하고 쾌적한 날,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래, 아이야, 가끔씩은 호젓하게 홀로 앉아, 좋아하는 음악을 들 으면서 시간의 흐름에 흔들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렴. 살면서 이기는 습관, 성공하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이따금은 멈추
는 습관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아이가 되렴. 그래, 올해는 피자도, 떡볶이도 많이 먹고, 잘 놀고 잘 웃는 그런 아이 가 되렴. 그저 좋아하는 아이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아내는 잠시 쉬었던 디자이너 일을 다시 시작해 보고 싶다고 했다. 인생이 늘 이분법적인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많은 경우, 두 갈래 방향으로 쉽게 나뉜다. 하루하루 더 나아지는 쪽 이냐 나빠지는 쪽이냐, 최선을 다하느냐 아니냐, 비전이 있느냐 없느냐... 처음은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한 걸음 한 걸음 가 다보면 나중엔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아이는 자라고 있었지만, 아내는 그간 자 신의 직업적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상실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과 함께, 잠시 내 탓인 것만 같은 미안함도 들었다. 그래, 올해는 아이 엄마도 하루하루 날마다 더 나아지고 있는 방향. 그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 와줘야겠다. 그 다음 나의 목표는, 찡그리고 살았던 내 삶을 펴는 것이다. 막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직장생활, 가정생활 등등에서 그간 너무 인상 쓰고 스트레스 주고 스트레스 받으며 살아오지는 않았나 싶었다. 문득 나는 옆사람에게, 우리 가족에게 어떤 존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내 자신이 스스로 행복 바이러스 라고 생각하며 살아보련다. 감정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전염되는 것 같다. 진심으로 즐거운 기분, 행복감, 열정, 감사하는 마 음, 설렘... 그런 감정 말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보물은 이력서에 써넣을 업무성과나 커리어, 물질적인 선물 같은 것들이 아니라, 기분 좋은 모습, 행복한 표정이 바로 진짜 선물이자 값진 보물이 될 것이라고 믿어본다. 꽃들이 향기를 품듯이, 사람들도 그 인품만큼의 향기를 풍기겠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보기만 해도 에너지가 느껴 지는 사람, 함께 있기만 해도 기쁨과 감사와 행복을 안겨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행복 바이러스일텐데, 나도 그 근처 라도 근접할 수 있도록, 작지만 꾸준한 성의와 노력이 계속되는 시간을 이어가야겠다. 어쨌던간에 우리 가족의 이러저러한 소원과 함께 이제 새날로 걸어들었다. 우리 가족의 소원이 삼족오연과 함께 저 멀리 새해 첫날 새벽하늘로 치솟았던 것처럼, 희망차고 가볍게, 이제 각자가 노력할 여지만 남았다. 우리의 작년 마지막 걸음은 새해를 맞는 첫걸음과 닿아있었고, 우리도 그렇게 한해를 거뜬히 열고 있다. 포항 그곳, 내 심장 같던 해는 아직도 그곳에서 뜨고 지기를 반복하고 있겠지. 올해도 유독 작년보다 훨씬 나은 일이, 괜찮은 일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작년과 똑같은 일에 스트레스 받고, 작 년과 똑같은 부분에서 바르르 화를 낼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때마다 호미곶에서 가슴속에 품었던 올해 첫날의 그 붉 은 태양을 생각해야겠다. 그럼 잠시 심호흡할 수 있는 여유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느긋함이 생길 것도 같은 자신감이 든 다. 새로운 시작, 다시 한번 크게 숨쉬기로 한다. 40 + 41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Communication ; 독자통신 Ⅱ *이현수 _ 보령시 남곡동 까치한테도 설날이 있나요?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구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어릴때나 자라서나 설날 즈음이면 생각나는 노래이고 흥얼거리는 노래이다. 기억도 안나 는 옛날 언젠가 아빠에게 물었었다. 까치한테도 설날이 있나요? 까치에게 설날은 없다고 했다. 노래에서 나오는 까치는 진짜 새를 말하는게 아니라 때때옷이라는 색동저고리를 말하는 거라며, 설 전날 내 손을 꼭 잡고 그 때때옷을 사주셨던 기억이 난다. 색동저고리의 무늬가 까치의 무늬와 비슷하기 때문에 까치설날이라고 하는 것이고, 설날 바로 전날에 색동저고리를 준비하는 것이라 색동저고리, 즉 까치의 설날은 어저께라고 한 것이며 우리 설날은 오늘이 되는 거라고 말씀하셨다. 어린 시절 나는, 까맣고 하얀 까치에게도 설날이 있음이 신기했던 그 시절의 나는, 막상 까치에게 는 설날이 없다는 사실이 낯설고 섭섭했다. 까치에게도 설날이 있었으면... 모든 것이 너그럽고, 모 든 것이 풍족하고, 모든 것이 새것 같은 이 설날이 까치에게도 있었으면...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가 좀 더 자라서 어느 책에서 읽게 된 내용은 아빠의 설명과 좀 달랐다. 삼국유사 에 기록되어 있는 신라 소지왕 때 왕후가 한 스님과 내통하여 왕을 해하려 하였는데 까치와 쥐, 돼 지와 용의 인도로 이를 모면하였는데 이때부터 쥐, 돼지, 용은 모두 12지에 드는 동물이라 그 날을 기념하지만 까치를 기념할 날이 없어 설 바로 전날을 까치의 날이라 하여 까치설이라 이름 지었다 고 했다. 오랫동안 우리 민족은 까치를 길조로 생각해 왔다. 아침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 다는 속설도 까치에 대한 호의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어느 이야기나 설화 에서도 까치가 설날을 쇤다거나, 까치설날이 1월 1일의 전날이라는 것은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렇 다면 동요에서 말하는 까치설날 은 어떤 의미일까... 책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전통 풍속에 의하면, 12월 말일을 섣달그믐 이라고 했습니다. 이 날은 한 해의 마침으로서 연중의 거래 관계는 이 날에 청산을 하며, 각 가정 에서는 새해의 준비와 연중 거래의 주고받는 일로 분주했던 날이었습니다. 밤중까지도 빚을 받으 러 다니는 이도 있으나, 자정이 지나기만 하면 정월 대보름날까지는 독촉하지 않는 것이 상례로 되 어 있었습니다. 또한 섣달 그믐날 대개 중류 이상의 집에서는 가묘( 家 廟 )에 절을 하고, 연소자는 존 속의 친척, 또는 친지간의 장로( 長 老 )를 두루 찾아뵈니, 이를 묵은해 새배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집안에서도 자제 부녀들이 모두 집안의 어른들께 묵은해 세배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한 해의 시작인 1월 1일의 설날 도 중히 여겼지만, 또한 한 해를 마무리하 는 섣달 그믐날도 중히 여겨온 것을 이러한 풍습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예전과 같은 풍습은 요 즘 별로 지켜지지 않지만, 지금도 섣달그믐을 설날 에 대비하여 작은설 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 도 이러한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17세기 말에 이루어진 어휘집인 역어유해 ( 譯 語 解 ) 라는 문헌에는 다음과 같은 어휘들이 실려 있습니다. 歲 暮 아찬설, 除 夜 아찬설 밤, 守 歲 아찬설 밤 쇠오다 중국어 표제어 세모( 歲 暮 ), 제야( 除 夜 ), 수세( 守 歲 ) 등에서 그 의미를 알 수 있듯이, 여기 서의 아찬설 이 바로 현대어 작은설 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아찬 은 버금의, 예비의 정도의 의미를 가진 말로 보입니다. 이 말은 옛말에서 조카자식을 의미하는 아찬아들, 아찬딸 이라는 단 어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까치설날 이 생겨난 과정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즉, 이 말은 원래 섣달그믐을 일컫는 아찬설날 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찬 이라는 단어가 점차로 일반 대중 사이에서 사어( 死 語 )가 되자, 언중( 言 衆 )은 아찬 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러자 소리가 유사한 까치 를 연상하게 되었고, 우리 민족이 까치를 길조라고 생각하는 것에 결부되어 아찬설날 이 까치설날 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아무튼, 까치설날이 때때옷이건, 정말 까치의 설날이건, 작은설이건 우리의 설날은 모두에게 희망차고 두근대는 것은 공통적일 것이다. 어린 시절, 설날이면 여기저기서 모여든 가족들로 북적대던 때가 생각난다. 그 밤에는 우리 사촌들은 항상 방 안으로 신발을 수북이 쌓아두고 복작복작 붙어서 잠들곤 했던 기억이 난다. 일명 야광귀 쫓기- 설날 밤에 야광( 夜 光 )이라는 귀신이 인가에 들어와 사람들의 신을 신어 보아서 자기 발에 맞으면 신고 간다는 속설이 있는데, 만일 신을 잃어버리면 신 임자는 그해 운수가 나쁘다고 한다. 그래서 어른들이 신발을 모두 방안에 들여놓았던 것이다. 이날 밤에는 대문 위에다 체를 걸어두고 모두 불을 끄고 일찍 잤다. 대문 위의 체는 야광귀가 와서 체의 구멍을 세어 보다가 잘못 세어 다시 또 세고, 세고 하다가 신을 신어 보는 것을 잊 어버리고, 새벽닭이 울면 물러가게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정겹고 따뜻한 풍경이다. 그리고 할아버지 댁에서 며칠이 지날 무렵, 우리는 줄곧 연날리기 를 했다. 해질녘의 하늘에 떠올라 있던 아이들 저마다의 연. 겨울이 깊어가는 시골 하늘에, 전봇대 전등도 밝지 않았 던 어둑어둑한 하늘 속의 연. 그리고 한 보름쯤 되는 날이면 어른들이 연줄을 끊어버렸다. 줄을 끊어 날려 버리면 그 해에 드는 액을 날려버린다는 설명이였다. 우리의 그 연이 액막이연 이었던 것이다. 요즘에도 시골에는 마을고사를 지내는지 모르겠다. 우리 시골은 설 지내고 3일째 되는 날에 농촌이나 산촌에서는 마을고사, 또는 동제라고 하는 공동 제사를 지내곤 했었다. 마을제사는 지방마다 형태가 다른데 일반적으로 가족 가운데 병자가 없거나 험이 없는 깨끗한 사람을 제관으로 뽑고, 마을 뒤나 산위에 있는 당나무나 당집에서 유교식으로 제사를 지내는데, 마을사람들과 동물이 건강하고 또 한해의 농사가 잘되게 해달라는 축문을 읽고, 소지를 올리고 끝낸다.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설날의 풍경. 할아버지댁 앞마당 우뚝 선 사과나무에는 설날 아침이면 나뭇가지 사이에 돌이 끼워져 있었다. 할아버지는 과일나 무 시집보낸다 하여 과일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우는데 이렇게 하면 과일이 많이 열린다며 열심히도 돌을 끼웠었 다. 그 사과나무는 과연 그해 내내 두고두고 많은 열매를 맺었을까. 매달렸던 돌 개수만큼, 바라보던 우리 기대만큼 크고 많은 사과를 맺었을까. 해마다 우리 집으로 보내주시던 사과궤짝을 생각하면 그 돌이, 그 기대가 헛되지는 않았 던 듯 싶다. 설날 추억의 놀이 중엔 척사대회란 것도 있다고 한다. 이것은 아이들의 놀이가 아니라 적어도 처녀 총각 이상 어른들의 놀이로, 빈 공터나 마당 넓은 집에서 거의 열흘씩 진행되는 윷놀이다. 내걸린 상품이야 솥, 냄비, 그릇 뭐 이런 거였겠지만 온동네 처녀 총각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무엇보다 동네의 명예가 걸린 승부수였다고 말씀하셨 다. 이런 저런 설날의 풍경들- 이제는 시골을 가도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고, 정겨운 풍경이고, 가슴 뜨끈한 장면이 다. 이런 시간을 살아내고, 누릴 수 있었던 사람만이 있는 법인가 보다. 얼마 전 읽은 책에 이런 글귀가 있었다. 어느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할 수 없는 일이 있는 법이다. 어느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감히 도달할 수 없는 사 유의 깊이가 있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세월이다. 시간이 퇴적층처럼 쌓여 정신을 기름지게 하고 사고를 풍요 롭게 하는, 바로 그 세월이다. 그러므로, 세월 앞에서는 겸허해야 한다.누구도, 그 사람만큼 살지 않고는 어떤 사람에 대해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누구든, 그 사람과 같은 세월을 살아보지 않고서는. - 김형경 세월 중 - 새해가 된다는 것,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 또 한살을 얹는다는 것 이런것들이 쌓여 또 하나의 우리의 세월을 만들어 내는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또 하나의 우리의 새해가, 우리의 한시절이 열리고 있다. 어릴적 가졌던 궁금증... 까치에게 정말 설이 있는지 없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에게 한 세월이 다시 열리고 있음을, 우리에게 또 일년의 무게가 지워졌음을 행복하게 누렸으면 한다. 42 + 43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
Communication ; 독자통신 Ⅲ 같은 설날 다른 모습 *신상석 _ 경주시 감포읍 어느 나라에서나 한해를 시작하는 설날은 일년 중 가장 중요한 날일 것이다. 설날에는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기보다는 밝아오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설계를 한다.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만큼, 설날의 먹거리 또한 특별하다. 한국의설날민속 차례 설날 아침 세찬과 세주를 마련하여 제사를 지내는 것을 차례라고 한다. 차 례는 윗사람을 존경하던 풍습의 연장으로, 집안과 자손의 번영이 조상을 어떻게 위하는가에 따라 좌우된다고 생각한 조상숭배 관념에서 나온 행사였다. 동시에 차례는 돌아간 조상들도 잊지 않고 새해를 맞으면서 세배 드리는 형식의 제사였 다. 차례를 지내는 제상에는 몇가지 음식과 함께 반드시 떡국을 올렸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설날 차례를 떡국차례 라고도 했다. 세배 보통 차례가 끝나면 나이 많은 어른들께 순서대로 절을 하고 새해 첫 인사 를 드리는데 이것을 세배라고 한다. 세배 풍습은 우리 민족이 윗사람을 존경하고 예의를 귀중히 여긴 데서 생겨난 풍습이다. 그러므로 설날이 되면 우선 집안의 윗 사람 순서로 차례차례 큰절로 세배를 드렸으며, 다음에는 마을 안의 웃어른을 찾 아다니며 세배를 하였다. 세배를 받은 편에서는 어른에게는 술이나 음식, 아이들 에게는 과자나 세뱃돈을 주고 서로 좋은 인사말을 나눈다.
성묘 성묘는 산소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이상이 없었는지를 확인하고 살피는 의식의 하나이다. 생존한 어른께는 세배를 하지 만, 이미 사별한 조상에게도 생존시처럼 인사를 드리는 것이다. 이때에는 차례 때 쓴 제수 이외에 간단한 주과포를 별도로 장만 하여 산소 앞에 돗자리를 깔고 자손들이 모두 늘어서서 성묘를 하는데, 가장 윗대 산소에서부터 차례로 성묘를 한다. 정월 성묘 의 날짜는 대게 초닷새까지 끝마친다. 떡국 설날 음식 중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떡국이다. 떡국을 만 들려면 먼저, 멥쌀가루를 쪄서 떡메로 친 후, 손으로 떼어 가늘고 길게 늘여 가래떡을 만든다. 그리고 떡이 굳으면 꿩고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넣고 장국을 끓이다가 이 가래떡을 동전 모양으로 썰어 집어넣고, 끓여서 고춧가루나 후춧가루를 뿌려 먹 는다. 설을 쇨 때 반드시 떡국을 먹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사람들은 떡국에 첨세병(나이를 더 먹는 떡) 이라는 별명까지 붙이기도 하였다. 도소주 차례가 끝난 다음에 음복 이라 하여 제사에 쓴 술이나 다른 음 식을 그 자리에서 나누어 먹는다. 이렇게 돌아가신 조상과 음식을 나누 어 먹는다는 것은 훌륭한 조상의 덕을 이어받는 것이다. 특히 설에는 도소주를 마셨는데 이 술은 오랜 옛날부터 전해 오 는 술이다. 도소주는 여러 약재를 넣어 만든 술인데 이것을 마시면 일년 동안의 사기를 없애고 오래 산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풍속이다. 이 풍속 에서 나중에는 보통의 술도 도소주 라고 하여 모두 둘러앉아서 마셨는 데, 특이한 것은 나이 어린 사람부터 마시기 시작하여 차차 나이가 많은 노인의 순서대로 마셨다. 44 + 45 www.haewoon.co.kr_ 신년호 vol.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