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 권 1호 통권 523호 스마트화로 인한 방송산업의 변화와 기존 사업자들의 대응전략 9) 한 은 영 * 1. 개 요 최근의 기술 발전과 방송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는 방송의 본질적인 속성을 변화시 키고 있다. 매스미디어, 일방향, 사업자 중심이었던 기존 방송이 인터넷, 모바일과 결 합함으로써 개인 미디어, 쌍방향, 시청자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TV에 개방형 플랫폼이 접목된 스마트TV로의 전환이 진행됨으로써 TV가 단순한 동영상을 전달하 는 수단에서 CP와 이용자를 연계하여 동영상 콘텐츠 외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부 가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리고 콘텐츠(Contents)-플랫폼(Platform)-네트워크(Network)-단말(Terminal) 로 이어지는 스마트TV 생태계 조성이 중요해지면서 각 분야의 다양한 사업자들 간의 제휴와 연합이 늘어나는 한편, 스마트 TV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자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방송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맞아 지상파방송사나 유료방송사 등 전통적 인 방송 사업자들은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이를 잘 활용하여 생존해나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들 사업자들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콘텐츠, 네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미래융합연구실 부연구위원, (02)570-4236, hey@kisdi.re.kr 53
트워크, 또는 가입자 수 등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이를 유지하고 강화하면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인터넷 및 모바일 등에 의한 스마트화로 대표되는 방송시장의 환경 변 화 속에서 기존 방송 사업자들의 대응 전략을 국내외 동향을 바탕으로 살펴보고자 한 다. 이를 위해 먼저 글로벌 방송시장의 규모 변화를 PwC 자료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2. 방송산업의 현황 및 전망 PwC(2011)에 따르면, 2010년 글로벌 방송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7.5% 성장한 4,150억 달러였으며, 향후 매년 5~8%의 성장을 지속하여 2015년에는 5,670억 달러 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TV 시청의 증가와 경기회복에 의해 광고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서고, 온라인 시청의 증가로 온라인 TV 광고비가 증가하며, 모바일 앱 [그림 1] 글로벌 방송시장 규모 및 증가율 주: 방송 의 범위에는 지상파 TV, 유료 TV(케이블 TV, 위성방송, IPTV, PPV), 라디오방송, 온라인 및 모바일 TV(OTT, VOD, 모바일 TV)를 포함. 자료: PwC(2011. 6) 재구성. 54
스마트화로 인한 방송산업의 변화와 기존 사업자들의 대응전략 과 태블릿의 보급 확대 및 모바일 단말의 업그레이드로 인해 모바일 TV 광고가 성장 할 것으로 예견되는 데 따른 것이다. 그리고 요금인상에 따른 가입비 수입의 증가가 유료TV 가구 수의 증가 둔화를 상쇄시킬 것이라는 점과 OTT(over-the-top) 및 모 바일 TV의 가입비 시장이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방송산업을 기존 방송과 온라인 및 모바일 방송으로 나누어 살펴볼 때, 앞으로의 방송시장에서는 온라인 및 모바일 방송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 으로 예상된다. PwC의 데이터를 근거로 산출하면, 온라인 및 모바일 방송의 비중은 2010년 2.4%에서 2015년 4.5%로 커지고, 기존 방송시장의 비중은 그만큼 축소될 것 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온라인 및 모바일 방송시장의 확대는 OTT, 모바일 TV, [그림 2] 기존 방송, 온라인 및 모바일 방송의 시장규모 및 비중 (단위: 십억 달러, %) 주: 1) 기존 방송 에는 유료 TV 수신료, 시청료, 지상파방송 광고비, 다채널방송 광고비. PPV, 라 디오 매출 등을 포함하였으며, 온라인 및 모바일 방송 에는 OTT, VOD, 모바일 TV를 포함하 여 계산 2) PwC 자료에서 VOD는 디지털 케이블 및 IPTV에서만 이용 가능한 주문형 서비스 로, PPV는 모든 유료 가입 가구에서 이용가능하며, PPV 채널이 따로 있고 스케줄에 따라 공급 하는 것 으로 정의 자료: PwC(2011. 6) 재구성. 55
VOD의 높은 성장에 따른 것이다. PwC에 따르면 2011 201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CAGR)은 OTT 가입비가 51.6%, 모바일 TV 가입비가 25.1%, 모바일 TV 광고비가 33.0%, 온라인 TV 광고비가 22.6%, VOD 가입비가 13.6%로 전망된다. 특히 영화의 홀드백(holdback) 기간이 단축되고, 디지털 가구가 증가하면서 PPV 대신 VOD 소비 가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3. 기존 방송 사업자의 동향 및 전략 (1) N스크린 서비스를 통한 플랫폼 다변화 스마트 환경에서 방송산업에 참여하는 다양한 사업자들이 N스크린 서비스의 제공 에 나서는 가운데 기존 방송 사업자들도 N스크린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N스크 린 서비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지상파방송사와 케이블 PP 는 콘텐츠 유통채널을 확대함으로써 이용자 접점을 늘리고, 이를 수익으로 연결시키 는 차원에서 N스크린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지상파방송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에는 이제껏 유지해왔던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우월한 지위를 N스크린 시대에도 유지하려 는 목적이 내재되어 있다. 그리고 케이블 PP 등 콘텐츠 사업자들의 N스크린 서비스 제공은 플랫폼 종속성을 탈피하고, 기존의 유통 단계를 우회하여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케이블 SO, 위성방송, IPTV로 대표되는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기존의 가입자 기반 유지 및 서비스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위해 N스크린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56
스마트화로 인한 방송산업의 변화와 기존 사업자들의 대응전략 <표 1> 기존 방송 사업자들의 N스크린 제공 목적 및 현황 핵심 역량 N스크린의 목적 대표적 서비스 지상파 방송사 콘텐츠 - 콘텐츠 유통채널의 확대를 통해 이용자 접점을 늘리고 수익으로 연결 - 플랫폼 사업자의 우월한 기존 지위 유지 및 플랫폼 확장 - 지상파 합작 서비스: Hulu, 콘팅 - 개별 방송사의 태블릿용 앱: NBC와 ABC의 ASMD 서비스, BBC의 글로 벌 iplayer 앱, KBS의 K플레이어 등 케이블 PP 콘텐츠 - 콘텐츠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이용자 접점을 늘리고 수익으로 연결 - 플랫폼 확장 및 플랫폼 종속성 탈피 - CNN의 인터넷 동시방송, HBO의 HBO Go - YTN의 뉴스앱, CJ E&M의 I mon TV - Comcast의 XFINITY TV, AT&T 의 U-verse Online, Dish Network 유료방송 사업자 기존 가입자, 네트워크 - 기존 가입자 기반 유지 및 서비 스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의 DISHOnline.com, BSkyB의 Sky Go 등 - CJ헬로비전의 티빙(Tving), 현대 HCN과 판도라 TV의 에브리온 TV (1) 지상파방송사 인터넷의 보급과 PC 사용이 늘어나면서 콘텐츠를 핵심 역량으로 하는 주요 지상파 방송 사업자들은 자사의 콘텐츠를 PC 기반 VOD나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해왔다. 최근에는 무선 인터넷과 모바일 단말의 이용이 확대되면서 TV 수상기 외의 다양한 모바일 단말로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장하여 지상파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N스크린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지상파방송 사업자가 협업하여 제공하는 대표적 N스크린 서비스에는 Hulu와 콘팅 (Conting)이 있다. Hulu는 미국의 지상파방송사 ABC, NBC, Fox를 각각 소유한 Disney, NBC Universal, News Corp.가 합작하여 개설한 웹사이트이자 OTT형 서비 스이다. 이와 유사하게 우리나라에서는 지상파방송사의 인터넷 자회사인 KBS미디어, imbc, SBS콘텐츠허브가 제휴하여 합법적 다운로드 서비스인 콘팅을 제공하고 있다. 57
이외에도 지상파방송사들은 자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독자적으로 VOD나 스 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다양한 모바일 단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지상파방송사인 NBC와 ABC는 프로그램과 관련 된 정보를 적정 단말을 통해 제공하는 ASMD(Adaptive Source Multi Devices) 서비 스를 제공하는 자체적인 ipad용 앱을 출시하였고, 영국의 BBC는 11년 7월 ipad 기반 의 글로벌 iplayer 앱을 출시하여 유럽 11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단말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애플 리케이션을 각 방송사들이 제공하고 있다. KBS는 K플레이어, SBS는 고릴라, 그리 고 MBC는 푹(pooq) 이라는 이름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제공 중이다. 이용자들의 시청패턴이 점차 개인화 모바일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방송사들 은 N스크린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광고 등 직접적인 수익원을 찾지 못 하고 있으며, 플랫폼 확장에 따른 운영비용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다 양한 단말로 시청이 분산됨에 따라 TV의 시청률이 감소해 조직 내부에서 N스크린 정책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N스크린의 수익모델 개발 등이 향 후 과제로 꼽힌다. (2) 케이블 PP 케이블 PP가 직접 인터넷 동시방송이나 모바일용 앱을 통해 자체적인 N스크린 서 비스를 제공하는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현재 미국에서 유료방송 가 입자를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2011년 7월 18일부터 Time Warner 산하의 뉴스전문 채널인 CNN과 CNN 산하 HLN은 일부 케이블 TV 등의 유료 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동시방송(simulcasts)을 시작하였다. 여기에 참여 중인 기업은 케이블방송사인 Comcast와 위성방송사 Dish Network, 그리고 Verizon 등이며, 동시방송에서는 광고를 포함해 TV와 동일한 내용이 제공된다. 또한 케이블 PP인 HBO는 11년 4월 말 ios 및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앱인 HBO Go 를 개시하였 는데, 이 앱은 AT&T, Dish, Verizon, Comcast, 그리고 DirecTV의 가입자들에게 무 58
스마트화로 인한 방송산업의 변화와 기존 사업자들의 대응전략 료로 제공된다. 우리나라의 일부 케이블 PP들도 앱스토어에서 방송용 앱을 제공하고 있다. YTN은 YTN, YTN사이언스, YTN Weather라는 앱을 통해 생방송, VOD 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CJ E&M은 아임온티비(I montv) 앱을 통해 실시간 TV 보 기를 제외한 실시간 채팅, 방송 관련 정보, VOD 및 미리보기 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3) 유료방송 사업자 케이블 위성 IPTV 등 미국의 유료방송 사업자들의 N스크린 서비스는 TV Everywhere(이하 TVE) 1) 라는 이름으로 제공되고 있다. 미국의 유료방송 사업자 중 가장 먼저 TVE 서비스를 제공한 곳은 Comcast이다. Comcast는 2008년 초에 도입한 자사 의 인터넷 비디오 포털 사이트인 Fancast를 확장하여 XFINITY TV라는 이름으로 2009년 말에 TVE의 베타 버전을 출시하였다. 그리고 AT&T는 2010년 5월에 무료 온라인 비디오 포털인 U-verse Online을 개시하고, Hulu와의 협정을 통해 13만 편에 해당하는 TV 프로그램과 영화 타이틀을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위성방송 사업자인 Dish Network는 TVE 서비스의 혜택을 자사의 모든 가입자가 누릴 수 있게 하기 위 해 2010년 8월에 DISHOnline.com이라는 비디오 포털을 제공하기 시작하였으며, 2009년 5월에는 슬링박스 기반 Remote Access 앱을 출시하였다. Verizon은 2010년 11월에 자사의 FiOS TV 가입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Flex View 서비스를 도 입하였다. 또한 TWC는 2011년 3월 자사의 실시간 TV 방송을 옥내에 제한하여 시청 할 수 있는 서비스를 ipad에 출시하였고, 2) 최근에는 슬링박스(Slingbox)를 통한 서비 스 계획을 발표하였다. 한편, Cablevision은 앞의 사업자들이 TV 콘텐츠를 PC에서 시청하는 서비스를 무 1) 자세한 내용은 한은영(2011. 9. 1) 참조. 2) 현재 ipad 앱을 통한 실시간 방송의 제공은 콘텐츠 기업들과의 저작권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유료 TV 사업자들은 실시간 방송을 이용할 수 있는 범위를 옥내로 한정하고, 자사 가입자에게만 제공함으로써 저작권 논란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9
료로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온라인 콘텐츠를 고객의 TV 스크린상의 정해진 채널을 통해 구현하는 서비스를 추가 요금(월 4.95달러)을 받고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Cablevision은 범용 인터넷망이 아닌 자사의 케이블망을 통한 IP 전송 방식을 기반으로 한 ipad용 앱을 2011년 4월부터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영국에서는 위성 TV 사업자인 BSkyB가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PC 기 반 VOD 서비스인 Sky Anytime+ 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비가입 자들도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 생방송 스트리밍 서비스인 Sky Go 를 선 보이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제공 폭을 크게 확대하였다. 3) 국내의 경우는 대표적 케이블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사업자인 CJ헬로비 전이 10년 7월에 티빙(Tving) 이라는 N스크린 서비스를 출시하였다. 가입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130여 개의 실시간 채널과 2만여 편의 VOD를 언제 어디서나 PC 스 마트폰 태블릿PC를 통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4) 그리고 케이블 MSP(복수종합유 선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인 현대 HCN과 판도라 TV는 스마트 기기용 무료 웹 TV인 에브리온 TV 를 통해 지상파방송을 제외한 85개가 넘는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는 LG전자와 협력하여 3D 및 클라우드 기 반의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 콘텐츠 수익의 극대화 CPNT 각 영역의 다양한 사업자들이 방송사업에 참여하여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 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특히 OTT 사업자, 플랫폼 사업자, 스마트 TV 사업자 등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기존 유료TV 진영과 OTT 진영 간의 프리미엄 콘텐츠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콘텐츠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지상파방송사 등 콘텐츠를 보유한 사업자들은 자사의 콘텐츠를 다 3) 스트라베이스 (2011. 8. 30). 4) 연합뉴스 (2011. 10. 3). 60
스마트화로 인한 방송산업의 변화와 기존 사업자들의 대응전략 양한 플랫폼에서 최대한 활용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려 하고 있다. 지상파방송 등 콘텐츠 보유 사업자들은 그 동안 무료로 제공해오던 온라인 콘텐츠 를 유료화하거나 저작권료 인상 등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BC, CBS, Fox, NBC 등 미국 메이저 지상파방송사들은 저작권 문제에 강력히 대응 하면서, Google TV를 통한 온라인 동영상 제공을 차단한 데 이어 최근 자사 방송을 무료로 제공해온 FilmOn, Ivi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를 고소하였다. 5) 또한 지상파방송사들은 유료 TV 사업자들의 TVE 서비스에 재전송료를 부과하여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그리고 프리미엄 유료 TV 채널인 Starz는 미국 최대의 케이블 사업자인 Comcast를 능가하는 대표적인 OTT 사업자인 Netflix에 대한 콘텐 츠 제공 대가를 인상하려 하였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되어 콘텐츠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다. 한편, 대부분의 유료 TV 사업자의 N스크린 서비스가 기존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무 료로 제공되고 있는 것과 달리 BSkyB는 비가입자를 대상으로도 수익을 창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BSkyB는 자사의 멀티 플랫폼 생방송 스트리밍 서비스인 Sky Go'를 기존 가입자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비가입자에게는 월 15 40파운드의 요금 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자산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BS, MBC, SBS의 지상파방송 3사가 웹하드를 통한 방송 콘텐츠의 합법적 유통으로 실질적 수익을 늘리고 있다. 지상파방송 3사는 2010년 초부터 웹하드 P2P 업체들과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방송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는데, 2010년 한 해 동안 이를 통해 거둔 매출이 각 사별로 최대 1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 었다. 6) 5) 스트라베이스 (2010. 11. 26). 6) 디지털타임스 (2011. 3. 28). 61
(3) 소셜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확산은 TV 시청행태 및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Ericsson(2011)에 따르면 시청자들이 TV를 보면서 소셜 미디어 를 이용하는 비율이 40%를 상회한다. 특히 미국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 타났는데, 대부분 자신이 시청한 프로그램에 관하여 SNS나 문자, 통화 등을 통해 경 험을 공유하며 리얼리티 쇼나 스포츠 프로그램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 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림 3] TV 시청 중의 활동 자료: Ericsson(2011). 이러한 시청행태는 다른 사람과 시청 경험을 공유하려는 사회적 활동의 소산이며, SNS를 통한 콘텐츠 공유, 추천, 채팅 등의 활동은 콘텐츠 소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방송 사업자들은 자사 콘텐츠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그리고 SNS 사업자들은 이용자 기반 확대를 통한 광고수입 증대 및 소셜 데이터의 판매 등 의 수익 다변화를 위해 상호제휴 형태 등으로 SNS와 TV가 결합한 소셜 TV의 제공을 62
스마트화로 인한 방송산업의 변화와 기존 사업자들의 대응전략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BBC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하여 자사 방송 콘텐츠 를 홍보하고, 시청자와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Fox는 트위터 를 통해 배우와 프로듀서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서비스인 Tweet-peats를 출시하였으 며, Verizon은 FiOS TV에서 페이스북, 트위터를 위젯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 에서는 CJ헬로비전의 티빙, KBS의 KBS TV 스캐너, CJ E&M의 아임온티비 (I montv), KT의 `쿡TV채널토크', MBC의 푹(pooq) 등이 소셜 TV를 제공하고 있다. (4) 사업자 간 제휴 및 인수합병을 통한 스마트 생태계 조성 스마트시대의 방송산업은 콘텐츠(C) 플랫폼(P) 네트워크(N) 단말(T) 로 이 어지는 전체 가치사슬을 망라하여 지배하는 사업자가 없기 때문에 콘텐츠에서부터 단 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협력 형태로 이루어지는 구조를 가진다. 이러한 가치사 슬에서는 CPNT가 유기적으로 서로 연계되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 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가치사슬 요소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자 간 제휴 및 인수합 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7) 이러한 사례를 살펴보면, 우선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독자적인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 관련 기업을 인수하거나 설립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Comcast의 NBCU 인수, Dish Network의 Blockbuster 인수 8) 가 이러한 사례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티 브로드의 PP(티캐스트) 설립, 9) CJ헬로비전의 온미디어 인수, 10) 씨앤앰의 CU미디어 인 7) 최계영 외(2011). 8) 미국 최대 케이블 TV 사업자인 Comcast는 NBCU의 인수를 통해 풍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크 로스 플랫폼 콘텐츠 유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이며, Dish Network는 Blockbuster 인수를 활용해 자사 브랜드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9) 2009년 설립하고, 산하에 패션앤(패션), 스크린(영화), 뷰(리얼리티), 씨네프(여성영화) 등 케이블 채널들을 잇달아 론칭하였다. 10) 이 인수는 CJ헬로비전의 계열사인 CJ오쇼핑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온미디어의 지분 55.1%가 인수 되었다. 이를 통해 CJ헬로비전은 총 18개 케이블 채널을 보유한 거대 미디어 콘텐츠 사업자로 거듭났으며, 시장지배력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63
수 11) 가 여기에 포함된다. 그리고 전통적인 지상파방송 사업자들과, 단말 제조사가 중심이 된 스마트 TV 사 업자들 간의 제휴도 늘어나고 있다. ABC, Fox 등 지상파방송 사업자들은 제휴를 통 해 드라마 등 상당수의 콘텐츠를 애플에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CJ헬로비전이 삼 성과 연합체계를 구축하고, 삼성전자의 스마트 TV를 통해 CJ헬로비전의 N스크린 서 비스인 티빙 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OTT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상파방송사들이 연합하는 사례도 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미국의 지상파방송사들이 합작하여 Hulu를 설립하였고, 우리나라 지 상파방송사들도 연합하여 콘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사업자들 이 제휴 및 인수합병을 통해 스마트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4. 맺음말 향후 스마트 기기의 이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Display Search, Gartner 등 주 요 시장조사기관의 스마트 기기 전망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연평 균 성장률이 스마트폰은 35%, 태블릿 PC는 80%, 스마트 TV는 32%로 매우 높게 나 타났다. 12) 이러한 스마트 기기의 빠른 확산은 OTT 등 동영상 콘텐츠의 이용에 유리 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스마트 기기를 통한 콘텐츠 소비를 자연스럽게 증가시킬 것 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시장에 확산되고 온라인, 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서비스가 활성화됨으로써 방송 프로그램의 유통 경로는 전통적인 매체를 넘어 더욱 다양화되고, 여러 플랫폼들 간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콘텐츠를 소비 자에게 직접 유통시킬 수 있는 구조적 변화는 유료방송 사업자의 역할을 약화시켜 유 11) 서울지역 최대 방송 사업자인 씨앤앰은 2010년 2월 CU미디어를 인수해 채널 수를 3개로 늘리 고, 복수종합유선 방송채널사용사업자(MSP)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2) Display Search, Gartner; 이종근(2011)에서 재인용. 64
스마트화로 인한 방송산업의 변화와 기존 사업자들의 대응전략 료방송시장을 위축시킬 가능성도 존재한다. 방송을 둘러싼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통적인 방송 사업자들은 다양한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존 사업자들은 자신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 함으로써 플랫폼 및 N스크린 서비스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지상파방 송사 등 콘텐츠 보유 사업자들은 기존 콘텐츠를 활용한 수익 극대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방송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사업자들 간 다양한 제휴 및 인수합병을 펼치 고 있으며,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SNS를 방송에 활용하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화로 인한 방송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는 방송산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 로 예상된다. 기존의 수직적 방송구조가 와해되고, 지상파방송 중심의 독과점적 구조 가 경쟁구조로 변화할 것이다. 이러한 경쟁적인 환경에서 기존 방송 사업자들이 도태 되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고, 각자의 핵심 역량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발굴하여 추진하는 일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디지털타임스 (2011. 3. 28), 방송콘텐츠 유통플랫폼 뜬다. 스트라베이스 (2010. 11. 26), 미 4대 지상파 방송사, 자사 방송 무료 제공한 온 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고소. 스트라베이스 (2011. 8. 30), 비가입자 포섭을 위한 BSkyB의 신전략...생방송 스 트리밍 서비스 Sky Go. 연합뉴스 (2011. 10. 3), TV밖으로 나온 TV 케이블 지상파 N스크린 붐. 이종근 (2011), 스마트 기기 대중화 시대, N스크린 개념이 현실화되고 있다, LG 경제연구원. 최계영 외 (2011), 스마트 시대의 ICT와 미디어 시장 영향분석과 대응전략, 방송 통신정책연구, 2011-01, 2011. 12,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은영 (2011. 9. 1), 미국의 TV Everywhere 제공 현황 및 저작권 문제, 방송통 65
신정책, 정보통신정책연구원 Ericsson (2011). Ericsson presents TV & Video Consumer Trend Report 2011. PwC (2011. 6). Global Entertainment and Media Outlook 2011-2015.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