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2월 2013년 2월 통합 246호 발행인 : 곽선희 / 주소 : 부산시 진구 양정1동 352-2번지 3층 / TEL 051) 556-1799 / FAX 051) 556-1790 / hakbumo1@empal.com 나의 마음을 울린 한 마디 p2 기획글 2013 학부모 교육 p3 회원탐방 서권석 회원을 만나다 p8 활동사진 p11 책 이야기 <행복한 나라 부탄의 지혜> 待 對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p12 어린이 글 로완과 마법의 지도 p16 회원 글 김요아킴 시인의 야구 生 을 말하다<1> p17 학교 밖 이야기 또 다른 나를 찾아서-또 나 학교 이야기<1> p19 K의 교단 일기 설치류 p22 영화소모임 나비와 바다 를 보고 p24 전국 총회를 다녀와서 p26 기자회견문 p29 이달의 지역 언론 속의 교육기사 p31 학부모알림란 p33 지부일정 p34 1월 회비 보고 p35 서권석 회원
나의 마음을 울린 한 마디 냉철한 머리, 그러나 따뜻한 가슴 - 알프레드 마셜 - 기획글 2013 학부모 교육 -학생, 학부모가 함께 행복항 학교 만들기- 중학교 학부모님이 되신 것을 축하해요~~! 김 경 희 (경남중학교 교사) 냉철한 머리 그러나 따뜻한 가슴(cool heads but warm hearts) 은 영국 출신의 경제학자인 알프레드 마셜이 1885년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부 주임교수 취임연설에서 한 말로 유명하다. 경제학도라면 한번 쯤 좌우명으로 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이 말은 냉철한 이성을 가지고 경제현실을 바라보되 항상 마 음속에는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현실을 직시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젊은 시절 경제학에 매료되어 경제학과에 편입하고 대학원 준비를 하면서 경제서적을 뒤적이다 발견 한 이 한마디는 내가 경제학을 하는 근거이자 지금도 청산하지 못한 부채처럼 짊어지고 살아가는 경구 이다. 딸아이가 경제학을 전공하겠다고 하니 머리로만 경제학을 하지 말고 가슴으로도 우리현실을 바 라보라고 하고 싶다. 이론적으로 철저한 모습도 보여야겠지만 보이지 않는 이면도 두루 살필 수 있는 지혜를 가지기를 바란다. 요즈음 우리 사회는 빈부의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가진 자는 더욱 더 가지려는 탐 욕을 부리고, 가지지 못한 자는 절망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지난 대선은 경제 교육민주화가 화 두로 되기도 했다. 아쉽게도 신자유주의 성향의 박근혜정부가 들어서인지 분배정의에 대한 전망이 그 만큼 더 어두워 보인다. 부산의 한진중공업, 울산의 현대차비정규직, 평택의 쌍용차해고자 문제 등 수 많은 어려움이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가진 자의 등장을 바라고 있다. 우리는 정치인이나 일부 지식인에게만 이 모든 문제를 맡겨둘 수 없다. 우리 모두 현상황의 문제점을 냉철하게 바라보며, 따뜻한 가슴을 품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추천: 윤영근) 교육과정과 시험등은 생략하고 박근혜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운 자유학기제와 친구, 학교참여를 싣습니다. 1. 자유학기제 2013년 1학년 2학기에 한해서 지필고사를 폐지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모든 학교가 시행하는 것은 아니고, 시범적으로 몇 개 학교를 실시해보고 하기로 했답니다. 제일 큰 목적은 지필고사위주로 치르다보면 학생들이 암기식으로 공부하게되므로 단답형에 적응되어 사고력향 상이 어렵다는 이유랍니다. 헌데 모든 평가가 바뀌면 수업방식도 바뀌어야겠죠? 그러니 자연히 교육과정도 달라지 고, 수업방법도 토론위주로 바뀌고, 평가는 자연히 서술식이나 구술 또는 학생이 직접 연구한 다양한 리포트 등이 될 겁니다. 문용린 교육감도 2013년 중1학년에 한해서는 지필고사 전면 폐지를 주장했으나, 현실적으로 반대에 부 딪혀 수정했다고 들었기에 적용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답니다. 그런데 자유학기제는 지금 현재 경기도 및 서울 등 몇 개 지역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혁신학교 라 는 말은 들어보셨죠? 혁신학교에서는 과목에 따라 지필고사를 아예 치르지 않는 과목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또 지 필고사의 비중을 점점 줄여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한 학년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2분이면, 평가를 달리해도 되는 평가의 자율권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평가하냐구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수업 자체를 토론과 수행위주 로 바꾸고, 시험을 치르더라도 서술식으로 치릅니다. 그러면 학력에는 문제가 없냐구요? 실제로 경기도에서 혁신학 교들이 수업방법과 평가방법을 바꾸었지만, 일제고사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치르는 일 제고사에는 미달학생이 표시가 됩니다. 부산의 경우는 지역차는 있지만, 미달학생이 영어의 경우 약 13%대인데, 경 기도의 장곡중 같은 경우는 0%입니다. ) 어떻게 이렇게 되냐구요? 학생들이 토론위주로 스스로 문제해결력을 늘이 고, 무엇보다 급우들 간에 협동적으로 배움으로 가르쳐주는 학생은 가르쳐 주는 대로 자기지식을 굳게 만들고, 선생 님에게보다 가까운 친구에게 더 많이 배운답니다.(비고츠키 이론) 심지어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 습니다. 남한산초등학교의 경우는 학생들에게 제일 큰 벌이 학교에 가지마! 랍니다. 자연히 혁신학교를 실시하고 있는 학교들로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더불어 인구가 증가합니다. 그래서 집값이 올라갑니다. 우리 부산은 이런 학교를 만들 수 없을까요? 2. 친구 (1) 친구는 어떻게 사귀고, 따돌림 문제는? 어떤 친구를 사귀어야 할지 참 궁금하죠? 물론 여러분들이 초등학교 때 사귀던 친구들은 그야말로 가까이 두고 오래된 벗 일 것이고, 계속 우정을 유지하십시오. 이제 중학생이 된 우리 자녀가 어떤 친구와 친해지면 좋을까요? 2 2013년 1월 참교육 소식 3
좋은 친구는 느낌이 통하는 친구 죠. 아무래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과 친해지죠. 그럼 나와 비슷한 사람 과만 친구할까요? 요즈음은 통합교육을 하기 때문에 학교에 특수학급이 대부분 있습니다. 그러면 한 학급에 1명 정도는 학생들이 배정되는 형편입니다. 담임으로서 아이들을 대할 때 신경을 참 많이 쓰는 부분입니다. 꼭 특수학급 아이가 아니더 라도 부족해 보이는 친구 에 대해서 아이들은 참 공격적입니다. 늘 같이 생활할 수 없으니 제재가 어렵기도 합니다. 이럴 때 부모님들께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 학생들이 좀 더 친구를 잘 이해하고 도와주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짝으 로 앉게 되면 틀림없이 학생들은 집에 와서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친구를 도와줌을 통해 학생들이 인격적으로 더 성숙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특수학급 친구를 따돌리다가, 다른 친구들에게 확산될 수 있습니 다. 예전에 저희 반에 여학생들이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특수학급 친구를 따돌림은 물론이고, 무리를 지어 함께 놀던 친구들을 돌아가면서 따돌려 나중에 한 학생은 학교 못 가겠다 면서 펑펑 울었던 일이 이었습니다. 이런 이야 기를 들으시면 우리 아이가 따돌림을 받지 않을까 걱정되시죠? 나보다 약한 친구를 도와주라고 부모님께서 말씀해주시면 어떨까요? (2) 친구간의 문제 내 자녀가 피해자가 되었을 때 용돈의 씀씀이가 헤프거나 자꾸 용돈을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 사준 옷을 친구에게 빌려주었다고 하면서 친구와 옷을 바꾸어 입고 들어옵니다. 자녀는 상대방 친구 및 그 친구들 혹은 선배들이 무서워 말하지 않으려하겠 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는 깊어짐으로 이런 조짐이 보일 때는 반듯이 해결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가해 학생도 가정적인 문제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담임선생님과 의논하고 학생부장 선생님과 의논해서 좋은 방법을 찾으십시오. 문제를 공개적으로 만들어야 상대방 학생이 더 이상 자녀를 괴롭히지 않을 것입니다. 내 자녀가 가해가가 되었을 때 학생들은 가정에서 충분한 용돈을 주더라도 친구에게 돈을 빌려서 갚지 않는 행위, 핸드폰이나 물건을 빌려서 돌려주지 않는 행위, 장난처럼 하면서 한 친구를 때리는 행동, 또 이로 인한 폭력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대체 로 혼자서 하기보다는 친구들 여러 명이 어울려서 같이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별로 잘못을 못 느끼기 도 합니다. 하지만 그 당사자는 자존심도 상하고 많이 힘들겠지요? 내 자녀가 이런 일에 연루되었다면 일단 무조건 자녀와 이야기를 하고, 피해학부모를 찾아가서 사과를 하십시 오. 원만한 해결이 되도록 말입니다. 이런 학교폭력의 경우는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선배 들에게 돈을 상납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내 용돈으로 주다가, 점차 요구가 커지면서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는(갚지 않는) 행위입니다. 이때는 친구들에게 받은 돈으로 여러 명이 어울려서 놀 수도 있고 그 중 일부를 상납하기는 일 도 많답니다. - 여학생들은 따돌리거나 험담하기의 형태가 되기도 합니다. 친한 친구들 끼리 서로 돌아가면서 왕따를 시키기 도 하더군요. 그러면 서로 따돌림을 받지 않기 위해서 결속력이 다져지는 것이지요. 핸드폰이나 다모임 등 인터넷 상에서 험담을 하거나 욕을 하다가 감정이 상하기도하고, 싸움이 나기도 합니다. 최근 카카오톡이 또 심각한 문제 를 일으키죠? 초대해서는 여러 명이 동시에 입장해서 한 친구를 인격적으로 모독할 수 있고, 대구에서는 이 일로 인 해 자살하는 사례까지 있었습니다. - 가능성이 많은 아이들입니다. 가해자든 피해자든 어떠한 형태가 되었든 학생들의 시기는 참 많은 변화가 있는 시기입니다. 무엇보다 부모님들 의 많은 사랑과 관심이 제일 필요합니다. 중학생이 되어서 잔소리 제발 그만하라 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 말은 어쩌 면 더 관심 가져줘, 내 진짜 마음 좀 알아줘 라는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3. 학교 참여 (1) 학교운영위원회 학교의 여러 행사나 예산문제 등 모든 것을 사전에 심의하는 기관입니다. 시범학교를 운영하기 위해서도 운영위 원회를 거치게 되고, 예산이나 결산을 심의할 때도 그렇습니다. 수학여행관련, 수련회관련, 졸업엘범, 체육복, 급식 비의 인상, 학교에서 고용한 행정 직원의 채용 및 운영, 방과 후 수업의 교과목이나 교사수급 및 방과 후 지원비 내 역 등 엄청 많습니다. 제가 교사 운영위원을 오래 해오고 있는데, 학부모님들께서 들어오셔도 대체로 조용히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의 기관이기는 하지만, 부모님들께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시면 안건이 통과되지 못합니다. 되도록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십시오. (2) 학교급식소위원회 학생들이 밥을 먹는 일입니다. 관심이 많이 필요하겠지요? 법적으로 구성해서 운영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대체 로 형식적으로 운영되기도 합니다만 적극적으로 참여하십시오. 아침에 검수하는 것은 다들 하게 되어 있사오니 꼭 참여하세요. 뜻이 맞는 다른 학부모님이 계시다면 급식소위원회를 형식적으로 운영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운영하 면 급식의 질이 확실히 높아집니다. 자녀에게 밥맛을 자주 물으십시오. (3) 시험감독 저희 학교는 학년별로 시험감독을 합니다. 시간이 되시면 가셔서 학부모님들도 많이 만나시고 감독을 마친 날은 급식을 보통 먹게 됨으로 밥맛도 보십시오. (4) 학교 홈페이지 활용 좀 더 적극적으로 가입하셔서 의견을 제시하셔도 좋겠지만, 공지사항 등을 잘 활용하세요. 학생들이 가정통신문 을 가정에 보여주지 않는데, 언제든지 들어가시면 다 있답니다. 수시로 확인 가능하시겠지요? 4. 그 외 (1) 컴퓨터 문제 - 컴퓨터 게임에 빠진 아이를 어떻게 할까요? - 컴퓨터 사용시간을 자녀와 함께 이야기해서 합의를 보세요. 일방적이지 않게, 지금 현재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다면 줄일 수 있도록 방법을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내 자녀가 너무 많이 컴퓨터에 빠진 것 같다면 상담을 받아보세요. 지역에 알아보시면 무료로 상담해주는 곳이 있을 것입니다. - 요즘은 컴퓨터도 문제지만, 부모님들의 고민은 휴대폰사용입니다. 집에 돌아와서 휴대폰을 손에 놓지 않고, 계 4 2013년 1월 참교육 소식 5
속 게임도 하고 카카오톡도 해서 공부를 안하니 잔소리를 하게 되는데, 결국 큰소리가 오가게 된다고 하십니다. 어 떤 분들은 집에 돌아오면 일단 휴대폰을 부모님이 갖고 계신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자녀가 반발 할 수 있으니, 자녀 와 시간 약속을 하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의 휴대폰 기종은 참 크고, 최신 기종들이라 화질도 좋지요? 학생들은 서 로간에 동영상도 주고받습니다. (2) 사교육 문제 - [학교란 무엇인가]라는 EBS 방송이 있었죠? 아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시중에 책으로도 출판되었습니다. 그 책에 나와 있는 말입니다. 빈 칸에 들어갈 알맞은 말은? 을 시작하는 평균 나이는 낮아지고 에 드는 돈이 너무 부담된다. 을 끊으면 불안하다. 자꾸 에 의자하게 되고 을 하는 아이들 중에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에서는 지나친 선행학습은 학생이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아는 것으로 여기고 학교공부를 소홀히 할 수 있 다고 말합니다. 공부를 잘 하는 소위 1%에 드는 학생들은 메타인지 가 발달되어있답니다. 메타인지 란 내가 무엇 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 지를 정확히 아는 것 이랍니다. 이 학생들의 공통점은 하루에 복습을 4시간에서 5시간 스스 로 알아서 공부한답니다. 어쩌면 공부를 잘 하는 비결은 예습보다는 복습이 중요하다는 말이겠지요? 물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스스로 필요한 부분 학원에 가서 공부 한답니다. - 제일 좋은 방법은 학교의 교육을 중심으로 예습, 복습을 하면서 방과 후에는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힘 을 키워주십시오. - 학생이 더 배우기를 원한다면 학생과 의논하여 결정하면 좋겠습니다. (3) 독서 독서는 아주 중요합니다. 요즘 학생들은 낱말 뜻을 참 모릅니다. 우리나라 말이 한자어가 많은데, 학생들이 낱 말 뜻을 몰라서 교과서를 읽어도 이해를 못하고, 시험문제를 풀다가도 감독교사에게 낱말 뜻 을 물어봅니다. 당연 히 가르쳐줄 수 없죠. (물론 피사 시험에서 계속 1위를 하고 있는 핀란드교육에서는 학생이 문제를 못 풀었으면, 교 사가 옆에서 가르쳐주면서 다시 풀어보라고 합니다. 등수가 나오지 않거든요. 중요한 것은 나 자신과의 경쟁 이니 까요.) 모든 공부에 있어 가장 기본은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이지요. 그 능력은 얼마나 주어진 문장을 깊이 있게 이해하 는가? 입니다. 사실 고교생이 되어도 독서는 할 수 있겠지만, 중학교 때 더 많은 시간이 있으니 많은 교양을 쌓아두 는 것이 좋겠지요?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학생들은 만화책을 참 좋아합니다. 독서에 대한 흥미도 주고, 여러 학습만화도 많으므 로 읽는 것도 권장합니다. 학생들은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데, 판타지 소설을 읽는 학생들은 특징이 다른 책을 못 읽더라구요. 제일 좋은 것은 고전 이라고 말합니다. 좀 어렵겠지만, 부모님께서 함께 읽어주시고, 읽고 이야기를 나 눈다면, 읽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책을 읽게 되면 자연히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요즘에는 교육 의 목표를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능력 이라고들 말합니다. 미래 사회는 다양한 정보가 많지요? 인터넷을 클릭만 하 면 쏟아집니다. 그 다양한 정보를 무조건 긁어오기만 하면, 뭐하겠습니까? 내 것이 되지 않은 지식인데요. 중요한 것은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어떻게 연결 짓고, 다른 사람들도 알아볼 수 있도록 잘 표현하는가의 문제겠지요? 그 런 에너지 힘은 독서에 있습니다. (4) 우리반 아이들과 학부모님의 의미 며칠 전 친한 선생님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올해 아이들은 자기에게 어떤 의미야? 저는 주저함 없이 축복이지! 라고 답했습니다. 옆에서 다른 한 선생님이 축복이란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야? 그건 내가 해온 여러 가지 일에 함 께한 좋은 파트너 란 의미라고 답했습니다. 2012년 저희 반 학생들과는 참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았습니다. 마리아수녀회와 청학농예원으로 봉사활동을 학 생들과 매달 토요일 마다 다녔고, 그 결과 단체 봉사상 (청소년자원봉사센터주관)도 받았습니다. 재능이 많은 우리 반 아이들은 담임이 강추해서 YMCA에서 주최한 쌀뮤직페스티벌 에 참가합니다. 작곡과 작사도 하고, 춤도 추고, 그래서 상금과 상품도 받았습니다. 저에게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지만,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과 공연장에서 환하게 즐기던 모습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전문영화감독과 함께 뮤직비디오도 촬영했답니다. 저희반 학부모님들과도 저녁 6시에 만나, 3회 모임을 가졌습니다. 강연도 듣고, 수다도 떨고, 시도 읽었습니다. 반 장 어머니를 비롯한 학부모님들도 저의 학급경영 파트너였습니다. 학생 하나하나에 얽힌 상처와 사연들을 어머니 들과 나누니 아이들이 모두 너무 귀하고 예쁘게 보였습니다. 모쪼록 중학생이 되는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께서 담임선생님과 좋은 파트너십을 발휘하시면 하는 바람입니다. 학교에 좋은 선생님들 많습니다. (이글은 2013 예비학부교실 (1월~2월 7회 진행) 첫 강사로 나선 김경희 선생님 원고중의 일부입니다. 전포동 사 회복지회관소개로 전포지역 학부모들이 마련한 작은도서관 우리둥지 에서 10여명의 예비 중학교 학부모님들이 참 석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지역신문사가 총 출동하여 기사가 나갔고 이후 진행하는 학부모교실 신청자 문의가 많습 니다.) 6 2013년 1월 참교육 소식 7
회 원 탐 방 서권석 회원을 만나다 Q. 참학 초창기 때 캠프에 참여하시면서부터 참학과 인연을 맺으셨는데 그 때 이야기 좀 해 주시지요. A. 그 때 이대은 지부장님, 백점단 간사가 생각나네요. 제 1회 숲속학교를 밀양 표충사에서 했는데 기획을 제가 맡았 지요. 아무도 하지 않았던 캠프를 시작하여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전교조 교사와 학부모와의 연대를 이뤄내는 목 표를 설정하였지요. 부산데파트의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함께했던 오종렬, 이창식, 최은희, 김지연, 허영화, 정은희, 문보빈선생님들이 생 각납니다. 학생 10명이 한 모둠으로 하여 교사10여명이 참여하고 학부모 도우미 5-6명까지 대규모 캠프였지요. 굉장히 인기가 좋 았고 모집도 금방 다 되곤 했지요. 캠프를 통한 참학 회원 가입도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전교조 선생님들 참여가 좀 안 되었지요? A. 네, 참학캠프 경험을 바탕으로 전교조 초등위원회에서 조합원 자녀대상으로 어린이 숲속학교를 진행하였고, 참학 도 부산교육대학 학생들과 좀 더 전문적인 캠프를 운영하게 되어 전교조 교사의 참여는 조금씩 줄어들었어요. 이번 달 회원탐방의 주인공은 머리로 사회운동을 하는 것이 아닌 현실 실천으로 운동하신다는 전 전교 조부산지부장 서권석 선생님이시다. 2008년 참학 부산지부 20년사를 준비하면서 참학 초창기 캠프사진에서 풋풋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었 다. 89년 참학의 깃발을 꽂고 이 땅의 교육민주화를 부르짖으며 학부모교육을 시작함을 알리려할 때 학 부모들을 모우는 방법으로 시작한 캠프가 바로 숲속학교, 한새학교, 역사기행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 90년부터 시작된 숲속학교 사진에 서권석, 남광우, 백점단선생님 등의 상큼한 얼굴이 있었다. 아래 사진들이 23년 전 선생님들의 모습이다. 서권석 선생님은 2009년 전교조 부산지부장 시절 시국선언이라는 엄청 큰 죄(?)로 해직을 당하고 2년 내내 거리에서 집회로 단식투쟁으로 천막투쟁으로 보내신 전문시위꾼(본인의 표현)이지만 알고 보면 체험활동의 기획자로서, 모범적 학급운영사례를 이끌어 내신 전문교사(참학의 표현)이시다. 선생님이 전교조지부장 당선 후 남광우 사무처장님과 가장 먼저 참학사무실을 찾아오셔서 연대의 정 신을 강조하신 것은 참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라 본다. Q. 교사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중요한 것이라 생각되는 점은 우엇인가요? A. 학교에서 교사는 학생, 학부모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신뢰의 최고는 학급운영이라 생각하 구요. 전국 교사대회에서 학급운영 사례를 발표하면서 학급운영 이라는 말이 처음 생기고 통용되게 되었지요. 학급 은 담임과 학부모,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잖아요? 매월 학부모 교실(이른 바 학급 학부모회)을 열어 어린이 날 행사 문제, 독서 등을 학부모와 논의하여 결정했어요. 교사는 촌지 거부운동을 넘어서 학부모와 함께 학급운영을 하는 거라는 모델을 만들어 나갔죠. 매월 학부모 통신(개인별 편지쓰기 포함)을 통해 학부모님들의 동의를 얻어 내기 도 했죠. 1985년 발령을 받아 백영현선생님과 글쓰기연구회에서 공부하고, 부산 YMCA에서 독서지도를 하며 닦은 경험이 많 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80년대 말 많은 부수를 발행하던 우리 아이들 이라는 잡지에 학급운영 사례가 실리기도 했지요. Q. 전교조 지부장님으로 당선되시고 두 번의 해직 위기를 맞으셨지요? A. 2009년 12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경쟁교육 정책전환 을 요구하는 교사 시국선언이 있었어요. 각 지역 지부장, 사무 처장, 정책실장 모두에게 징계를 내렸지요. 사무처장과 정책실장은 정직 1월에 강제전보를 내고, 지부장들은 끝내 해 직을 시켰지요. 그 와중에 민노당 정치후원금 관련 또 한 번 해임 위기가 있었지만 저는 이미 해직 상태였지요. 그 때 가 전교조 결성 이후 최대 징계소동이었지요. 시국선언 관련으로 2년 9개월만인 2012년 9월 복직하였지만 부산교육 청에서 재 징계를 하여 다시 어려워졌어요. 많은 분들이 함께 투쟁한 결과 최종 감봉 3월로 결정나고 신학기 강제전보 를 할 지 며칠 더 두고봐야할 것 같네요. 90년 참학 숲속학교에서 남광우 선생님 91년 참학숲속학교에서 서권석선생님 Q. 말씀을 들어보면 지부장직 수행은 얼마 못하고 투쟁하는 날이 더 많았네요. A. 그렇습니다. 지부장 되자마자 전지부장 시절 일어났던 통일학교 사건으로 일인시위부터 시작되었지요. 그 후 일 인시위, 단식농성 전문꾼(?)이 되었지요. 민노당 정치후원금 건으로는 108일 농성을 했어요. 91년 참학 역사 기행에서 백점단선생님 8 2013년 1월 참교육 소식 9
Q. 언제부터 그런 의식 (전문 시위꾼) 이 있었나요? A. 대학다닐 때 교육대학이니까 학생운동보다 야학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 때 사회를 제대로 보는 눈이 생겼고, 그 뒤, 교사가 되고 나서 알찬 학급운영이 교사의 가장 큰 의무라 여겼고, 학교운영위원회에 교사위원으로 학부모 위원 으로 참여하면서 학교운영에도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지부장이 되고 더 큰 판단이 필요한 위치에서 진짜 시위 꾼 이 된 것 같습니다. 활동 사진 Q. 말씀나왔으니 말인데 학교운영위원 참여를 통해 폭 넓은 학교운영 경험을 하신 것 같은데 교사로서 다른학교 학부 모위원 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어떠셨어요? A. 학부모위원 지원서 내니 학교에서 후원금(발전기금) 얼마나 낼 수 있는지 물어보더라구요. 전교조 교사 인걸 모르 는지... 교사위원으로서의 한계도 있어서 직접 학부모위원을 하면서 교사와의 연계를 끌어내 보려 힘썼지요. 학부모 마음을 잘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와 균형감각을 잘 유지해야한다고 봐요. 학부모 위원과 교사위원이 제대로 논의를 한다면 학습준비물 같은 학생복지 뿐만 아니라 교사 복지도 일궈낼 수 있다고 보고 그렇게 하는 것이 균형을 유지하는 거라 봐요. Q. 많은 활동 중에 가장 보람되고 좋은 시간은 언제라고 생각하세요? A. 뭐니뭐니해도 학급운영을 열심히 하던 교사 초창기 시절이라 생각되네요. 영화소모임-곽선희, 박무준, 김정숙, 최은화, 백미영, 김옥랑 Q. 혹시 바깥일 열심히 하시면서 부터 학교 아이들에게 좀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A. 자신있게 말하는데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했어요. 시간에 쫒기니까 매월 하던 학급학부모회를 격월로 하여 좀 줄 여 나가긴 했어요. 하지만 매년 첫 학부모회와 학기말에는 학부모들에게 식사대접을 하고 학급운영 방침을 설명하 고 동의를 구하고, 마지막에는 평가를 함께 했어요. 회비가 필요하면 담임도 함께 분담하고 개별 찬조는 절대 받지 않 았지요. Q 긴 시간 투쟁의 현장에서 학교로 돌아가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고통의 현장이 늘어날 것인데 더 많이 가 보고 함께해야 할 것 같아요. 전문 시위꾼이잖 아요. ( 이 대목에서 정말 놀랐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맡기고 시위는 좀 쉬고 싶다는 말이 나오지 않나 했는데...) 그리고 학교에서도 신뢰받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나도 행복하고 아이들도 행복한 삶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해직기간 동안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고통보다는 배울 수 잇는 시간이 더 많았어요. 기족들에게는 많 이 미안하지만... 참학활동 많이 못하고 도움 주지 못해 죄송할 따름... 전국총회- 편국자, 임주연, 김혜례, 곽선희, 최은화, 윤연근 (선생님, 선생님은 진정한 선생님이십니다! 쥬스 1박스를 사들고 바쁜 시간내어 사무실 찾아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정리 : 김정숙> 10 2013년 1월 참교육 소식 11
01 책 이야기 <행복한 나라 부탄의 지혜> 待 對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신 광 호 국가를 바라보는 관점에는 현격히 서로 다른 두 가지 관점이 존재한다. a)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주며 현실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 b) 국가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폭력적으로 작동하며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이다. 전자 <부탄>은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흥미 있는 책이고 후자 <국가는 없다>는 b)의 관점으로 국가의 역할에 대한 역사적이고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한다. a, <행복한 나라 부탄의 지혜> 아스펙트 취재반 공명출판사 2011년 영국신경제재단 (NEF)이 발표한 국민 행복지수 1위가 부탄이다. (이때 대한 민국은 62위) 행복정치를 배우려는 각국 사찰단이 끊임없이 방문한다고 한다. 여기서는 행복의 정의가 달라진다. 이 책을 공동 저술한 아스펙트 취재반과 부탄인들 의 생각으로는 세상 사람들이 대체로 행복을 잘 모른다고 주장한다. 맨 처음 타이틀이 강대국을 지향하지 않는다 인데 시작부터 우리의 통념과 다른 이 야기를 한다. 부탄의 국왕이 GNP(국민총생산)보다 GDP(국내총생산) 보다 Gross National Happiness(국민 총행복)이 제일 중요하다. 지엔에이치 국민총행복량은 부탄 이 세계 최고다. 이렇게 공언하는 어린 국왕의 단호한 어조에는 어느 강국에서도 발 견할 수 없는 행복을 누린다는 강한 자부심과 긍지가 담겨 있다. 부탄이 가난한 나라 라고만 생각했던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국민 97프로가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하는데 그동안 어떤 정책들이 시행되었나? 첫째, 무리한 개발을 하지 않는다. 소위 근대화를 서두르지 않으며 외국의 원조에 의존하지 않는다. 인접국가인 인도 로부터 지원을 받아도 종속적이지는 않다. 공무원들은 절대 뇌물을 받지 않으며 국민들 위에 군림하지 않는다. 헌신 적으로 봉사하는 자세를 유지한다. 2008년 국왕은 절대군주제를 입헌 군주제로 바꾸었다. 인류 역사상 혁명이나 외압 없이 스스로 물러난 최초의 일이 다. 그렇게 한 이유는 미래의 부탄 왕들이 모두 좋은 왕이 될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국왕이 스스 로의 권리를 국민에게 양도한 것이다. (국왕이 국민들로부터 절대적 지지와 존경을 받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진다.) 둘째, 부자를 꿈꾸지 않는다. 행복의 지혜는 조금만 더 가 아니라 이것으로 충분하다 에서 멈추는데서 비롯된다. 그래서 대규모 댐을 만들지 않고 지하자원도 발굴하지 않는단다. 개발 근대화 추진하면서 자연 보호할 수 없다고 국민을 설득시킨단다. 4대강 추진해 온 우리나라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국민의 행복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하느냐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총리의 대답이 지 속가능한 사회경제 개발 이라고 답하고, 장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물으니 교육 이라고 답한다. 셋째, 국민에게 헌신적인 사회복지 정책을 시행해 왔다. 교육비와 병원비가 무료이고 수도 요금은 도시에서만 유료이고 시골에서는 무료라 한다. 가장 놀라운 것은 땅이 없는 사람에게 국왕이 땅을 선물한다는 점. 또 가장 재미나는 것은 부탄에 첫눈이 내리는 날 그 날은 공휴일이 된다는 거다. 모든 관공서가 쉬면서 축제가 벌어지 는데 행복해지기 위해 서두르지 맙시다 국민에게 홍보한다고 한다. 우리의 가치관과 너무 다르다. 이 얘기들이 과연 사실일까? 가난하면서도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을까? 국경 넘어오는 자본들의 공격을 어떻게 막아 내는 건지 강대국들의 간섭은 어떻게 극복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며 상상력을 펼치시기 바란다. (이 책 을 읽으면서 한편 떠오르는 생각은 왕국도 그 왕이 대다수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와 존경을 받는다면 오히려 대의민 주주의보다 더 좋은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사회적 약자인 일반 서민 노동 빈민계층 의 삶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양당제 대선제도가 민주주의의 표본처럼 행세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깊은 허 무감과 절망을 느끼고 있지는 않은가? 무언가 새로운 대안이 나와야할 시점이 아니겠는가,,, 하는 간절한 마음에 생 각이 복잡해진다.) b,<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박 노자 한겨레 출판사 박 노자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대한민국에 귀화했고 지금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학 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세계시민이다. 그의 평소 지론은 대통령이 누가 되어도 민중 의 삶은 변화가 없다 고 말한다. 너무 래디컬한 주장이 아니냐고 반문하면 내가 래디 컬한 것이 아니라 사회가 지나치게 보수적이 되었다 고 답변한다. 국가는 오직 지배계급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사무관리 부서의 총체이며 이들 외의 모든 타자는 이용하고, 착취하며, 짓밟고, 억누를 뿐이라고 한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부의 비국민 (사회적 약자들)을 조직적으로 대량 살해하는 기제라는 주장은 박노자 한 사람만의 주장이 아니다. 신자유주의가 확산되면서 국가에 대한 담론이 심각한 화 두가 되고 있다. 이 주장의 진위는 국가 의 행동양태가 실제 그러했는지를 확인하면 될 것이다. 국가가 누구를 위해서는 선하게 작동하고 또 다른 누구에게는 폭력과 억압 과 무관심을 행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이 확인 작업이다. 몇몇가지 포인트를 간추려 보면 국가는 전쟁 주도하는 폭력 기계이고, 명분이 당당한 의로운 전쟁은 없다. 파병은 명백히 범죄행위이다. 12 2013년 1월 참교육 소식 13
국가살인은 은폐되고 잊혀진다. 사형제도는 백성을 길들이기 위한 흉악한 제도 학교는 국가가 원하는 국민 양성소다. 이제껏 전쟁을 통해 부강해지는 자본주의 일상의 국가를 군산복합체라고 불러왔는데, 이제는 군산복합체가 아니 라 군산언예학 복합체 라고 불러야한다. (왜냐하면 지금은 대량 살상을 주도하는 건 군대와 산업자본에 그치는 게 아니라 언론과 연예계가 가세하고 학자들이 이를 정당화시키고 있다. 그리하여 군대 산업체 언론 연예 학계 모두 합친 전쟁준비완료 군산언예학 복합체라고 하는게 더 타탕하다.) 자본가에게 전쟁은 축복 이다. 홀로코스트 대량학살은 근대화 과정의 당연한 산물 (히틀러 유대인 학살이나 한국전쟁 때 이북지역에 65만톤의 폭 탄을 퍼부어 원시상태 로 돌아가게 한 것은 동일한 대량 살육의 유형이다.) 기독교는 전쟁을 주도하고 부추겨 왔다. 한국 불교는 국가 폭력에 협력해 왔다. 이어서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하고 답한다. 미국에 의한 전쟁에 동원 거부할 권한을 가진 나라는?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 부정을 하지 않고서 평화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이유 국제법은 발달해도 전승국이 전범재판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 (특히 미국은 그토록 많은 전쟁을 일으키고도 전범 재판에 회부된 적이 없다.) 왜 그러한가? 영화나 역사 속의 영웅주의, 일본 무사도등에 열광하는 건 살인을 낭만적으로 미화시키는 거라고 하면서 그 역사 적 문화적 증거들을 꼼꼼하게 제시한다. 기독교 불교 공히 종교인들 스스로가 군복무문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경우를 볼 수 없었는데 이는 국가 민족 의 운명을 개인 신앙보다 더 우위에 두고 있음이라고 지적한다. 또 왜 사회적 약자는 평등을 실천하겠다는 야당을 외면하고 부자 감세 행하는 여당을 찍는지에 대해서도 심고 깊은 분석을 한다. 박 노자의 엄중한 질문; 한국의 진보는 진정 전쟁에 반대하는가? 명백한 범죄행위를 왜 용인하고 넘어 가버리는 가? 말로만 좌클릭하고 몸은 리버럴한 우클릭하는 이 땅의 지식인들은 이 질문을 이제 더 이상 피해가서는 안된 다. 02 책 a와 책 b는 둘 다 민주적 열망을 담고 국민들의 안녕과 평화를 모색한다는 점에서는 부분적으로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수 독점 권력을 보는 시각이나 정치관은 극단적으로 견해를 달리한다. 화롭고 행복한 사회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음미하는 데 주안점을 두자. 한편 박노자의 글을 읽으면 불편하다. 그게 부인하기 어려운 사회의 진실이라고 여겨지면 더욱 마음이 힘들어 진다. 정희진이 쓴 <페미니즘의 도전>에 나는 안다는 것은 상처받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삭제된 역 사를 알게 되는 것은, 무지로 인해 보호받아 온 자신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 사회에 대한 분노, 소통의 절망 때문에 상 처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라고 했는데 박 노자의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를 읽다보면 위의 지적이 너무나 리 얼하게 다가온다. 두 권을 함께 소개하는 이유; 모든 사물에는 양면성이 있는데 어느 한쪽만 옳다고 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양지가 음 지 되기도 하고 음지가 양지 되기도 한다. 새는 좌우의 날개 모두 필요하다. 이러한 관계를 대대( 待 對 )관계라고 한다 기 다림과 대응함을 함께 진행시키는 변화의 시간을 함축한 개념이다. 태극 마크가 청과 홍이 서로 굴곡을 이루며 맞물 고 있는 점을 상기하자. 두부처럼 직선으로 싹둑 잘려져 분리되어 있지 않다. 서로 꿈틀거리며 부딪쳐 섞이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니까, 모든 존재는 이렇게 진행 중인 여러 개 대대관계의 복합물이다. 서구 변증법에서 대립되는 두 존재 는 각각 개별 존재가 독립적이고 배타적으로 정체성을 유지하는 걸 기본 전제로 삼기 때문에 대대관계와는 근본적으 로 존재론적 토대를 달리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 그리고 중용에 입각한 행복론도 양극단의 산술적 중앙을 지향 하는데 비해서 동양의 중용은 시중( 時 中 )의 의미로 가운데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어느 한 극단으로도 움 직일 수 있고 때로는 두 가지 양극단을 다 취하거나 또는 그 모두를 다 버릴 수 있는-올라운드 플레이라 할 수 있는- 유 연한 태도를 지향한다. 책 a와 책 b는 각각 개성이 뚜렷하다. 그러나 제각기 따로 떨어져 있을 때는 그 특성이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데 이렇 게 함께 붙여 대비해놓으면 그 개성의 진가가 더 살아나는 것이다. 상호보완이라는 표현은 부족하다. 그건 물리적 변 화에만 주목하는 개념이라 대대관계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 그래야 그 둘 사이 부딪친 화학적 변화로 두 권 을 접한 사람의 내면에 새로운 화학적 변화의 결합물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책 제목 사이에 배타걱 대립을 표시하 는 기호 Vs대신 待 對 라고 표기했다. 무지 자체가 폭력인줄 모른 채 반성 없이 지내다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집단 무의식이 형성한 폭력에 편승해 거기에 따른 반사이익을 저절로 즐기게 된다. 그것이 체화되면 갑자기 만나는 평화에 대한 담론이 거북스러워진다. 국익을 앞 세워 국가적 폭력이나 살인을 용인하면서 어떻게 이 땅에 평화로운 사회 복지를 이룰 수 있겠는가? 국익이라는 기표 가 얼마나 기만적인 허상의 개념인가를 잘 새겨 보아야한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한류, 성웅 이순신, 월드컵 4강 등 등의 개념이나 수식어는 국가 중심주의를 조장하는 은밀한 폭력적 기표로 작동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겠다. 아무쪼록 a와 b 두 권을 읽으면서 대한민국이라는 협소하고 배타적인 국가적 울타리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정체성을 세계시민 의 한 사람이라고 새롭게 자리 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더 이상의 바람이 없겠다. <부탄의 지혜>는 환타지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달콤하다. 운 좋게 부탄에 태어난 사람들은 투표나 선거 없이 그냥 왕의 선처에 힘입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얌전하게 투표만 하고 그 냥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하는 게 우리의 최선일까? 그래서 여기서는 개발을 서두르지 않고 경쟁을 하지 않고도 평 14 2013년 1월 참교육 소식 15
로완과 마법의 지도 에밀리 로다 // 북뱅크 어린이 글 회원글 김요아킴 시인의 야구 生 을 말하다<1> - 야구 라는 매력 - 김재홍 (회원, 시인) 거학초등학교 5학년 박민제 영웅이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은 힘이 센 사람이나 지혜로운 사람만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 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편견을 없애 준다. 이 책의 주인공인 로완은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몸집이 왜소하고 겁과 수줍음이 많은 소년 이다. 그는 그래서 벅샤지기(상상의 동물인 벅샤라는 동물을 돌보는 일)라는 아주 간단하고 힘들지 않은 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을에 어려움이 닥치자 자신이 선택받은 아이라는 것을 깨닫고 모험을 떠나 일곱 가 지 시련을 겪은 뒤 영웅이 되어 돌아온다. 나는 나약하고 겁이 많은 존재라도 시련을 이겨 내고 극복하면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또 그 영웅을 만들어 내는 데에는 많은 사람의 희생과 용기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 달았다.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교훈은 모든 사람에게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해 내는 것 이 영웅이다. 이다. 사람은 무한한 잠재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능력을 끌어내어 사용하는 것은 어렵다. 이 책의 주인공 로완은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끌어냈으므로 영웅이 될 수 있었다. 우리에게도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잠재 능력이 있다. 하지만 그 능력을 끌어내는 사람만이 진 정한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든 노력한다면 영웅이 될 수 있다. 민제는 신지원 홍보출판부장님의 자녀입니다. 글쓰기 선생님이신 엄마를 닮아 수준높은 독서량이 대단하 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앞으로 재미있는 글 많이 많이 부탁해요. 사회인 야구를 시작한 지 올해로 벌써 십 년째다. 삼십대 중반에 공을 잡아 지금은 불혹을 훨씬 넘긴 나이지만, 여 전히 그라운드에 서면 가슴 설레고 승패와 상관없이 알 수 없는 짜릿한 감정에 젖어들곤 한다. 유년 시절, 고교 야구의 전성기를 대체한 프로야구가 화려하게 출범했다. 비록 정치적 역학 관계와 맞물려 의도 는 불순했지만, 어린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했다. 동네 공터엔 빈 자리 없이 공을 던지고 치 는 광경이 목격됐고, 모이면 너나 할 것 없이 좋아하는 선수를 주문처럼 외며 스스로 대리만족을 느꼈다. 각자가 신봉하는 프로팀의 모든 것을 모조리 머릿속에 꿰차며 친구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프로야구 키드(kid) 세대에게 있어 영원한 로망은 멋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우뚝 서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 꿈을 소박 하게나마 이루고 있으니 그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흔히 야구를 인생에 견주어 얘기를 많이 한다. 투 아웃 투 스트라이크에서도 역전을 꿈꾸는 발칙한 야구의 매력을 우리 삶에 투영하는 혹자들의 말을 실제 야구를 하면 할수록 더욱 더 깊이 공감하게 된다. 야구는 우리 생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홈(home)에서 출발하여 홈으로 귀환하는 과정에 일어날 수 있는 무수한 변수의 서사( 敍 事 )라 할 수 있다. 1점을 얻기 위해 혹은 1점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늘 예측할 수 없는 일들과 험난 한 장애가 도사리고 있으며, 이는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 되지 않는 주위 사람의 끈끈한 팀워크가 동반돼야 가능 하다는 것이 우리의 인생과 참 많이 닮았다. 그리고 철저한 경기 룰과 다양한 규칙이 엄격하면서도 정의롭게 적용되는, 마치 신사의 도( 道 )를 상징하는 혁대 를 착용하는 유일한 구기 종목 중 하나가 야구이기도 하다. 게다가 야구는 공수( 攻 守 )가 평등하게 분배되는 속 성을 지니고 있다. 실력이 좋든 그렇지 않든 한 번의 공격이 끝나면 반드시 한 번의 수비에 임해야 하는, 그래서 어쩌면 철저한 생존 경쟁과 공평하지 못한 경쟁의 메커니즘에 힘들어 하는 우리 시대 대부분 사람에게 작은 청량제 구실을 하는 것이 16 2013년 1월 참교육 소식 17
또한 야구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학교 밖 이야기 마침 생을 노래하는 시를 쓴 지도 사회인 야구를 시작한 햇수만큼 되었다. 시가 우리 삶을 파헤쳐 희망이라는 작 은 그림자를 껴안는 행위라 한다고 할 때, 이는 야구와의 공통분모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부족하지만 얼마 전 펴 낸 야구시집 왼손잡이 투수 에서도 그 접점의 흔적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결국 야구든 시든 이들을 매개하는 에 꼴은 바로 우리 삶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나아가 이 둘을 통해 우리 생을 스스로 한 번 반추( 反 芻 )하는 소중한 계 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또 다른 나를 찾아서-또 나 학교 이야기 <1> 학교 밖 청소년 이야기- 방과후교실 청소년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이번 달부터 시인 김재홍 회원의 글이 시작됩니다. 국제신문에 격주로 실리는 글을 소식지에 싣습니다. 야구 를 통한 인생이야기를 풀어내는 시인의 글을 기대해 주세요. 정명주 (사상구청소년수련관 관장) 김요아킴(본명 김재홍) 약력 -1969년 경남 마산 출생. 경북대 국어교육과 졸업. 부산 경원고 교사. -2003년 계간 시의나라 와 2010년 계간 문학청춘 제1회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가야산 호랑이 어느 시낭송 왼손잡이 투수 -부산 사회인야구 노스리그 실버스타, 북구리그 굿모닝 선수. 방과 후 아카데미는 청소년수련관을 중심으로 전국에 200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 초등학 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지만 15여 곳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우리 수련관은 중학교1학년에 서 3학년까지 총56명이 주6일 하루 5시간 운영되고 있다. 보통 방과후 교실로 알고 있는 지역아동 센터는 보건복지부 산하 방과 후 교실이고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 는 여성가족부 산하 방과후 교 실로 운영되고 있다. 잘 노는 놈이 공부도 잘한다 는 사상구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 모토고 이름은 또 다른 나를 찾아서 또 하나의 시작 이란 의미로 또 나 학교 로 불린다.근데 우리 아이들은 잘 놀기는 해도 공부는 못한다. 한 학년에 20명인데 꽤 잘하는 청소년10% 조금 잘하는 친구10% 바닥인 친구 들이80%다. 그래도 방과후 연합체육대회를 해도 1등이고 우리 동네에서 하굣길에 걸어다는 청소 년들 중에 제일 발랄한 친구들이다. 7년전 방과후 아카데미 교실이 처음 생겼을 때의 급식시간을 나는 잊지 못한다. 복도 끝에서부터 우르르 뛰어와서 밥을 먹기 위해 줄서던 청소년들! 전체 50명중에 30명 정도가 지나가면 이내 고기, 잡채, 닭볶음, 계란말이, 소세지 등 선호하는 반 찬이 동이 나고 만다. 늦게 도착한 아이들은 그날의 메인 반찬을 먹을 수 없는 일이 반복된다. 아이 들에게는 속상한 순간이다. 사춘기의 발광이 배가 되는 시점이다. 3,400원정도의 예산으로 만드는 저녁식사이지만 지역 자활인 도시락사업단에서 매일 집 밥처럼 해주는 밥이 아이들에게 그야말로 인기짱이다. 밥 먹으러 방과후 교실에 온다는 아이들이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유난히 먹는 것에 고 기반찬과 햄과 계란말이 등에 집착하던 아이들이 한주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면서 친구들과 나눠먹 부산 사직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이 롯데 자이언츠를 연호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국제신문DB 18 2013년 1월 참교육 소식 19
는 것에 익숙해지고 서로에게 양보해가는 모습을 스스로 채득하는 것을 보았다. 참나물, 숙주나물, 미나리, 브로커리, 미역나물도 맛있게 먹는다. 신기하다. 특별히 가르치는 것이 없는데도 매일 차려 지는 항상 준비되어 있는 밥상만으로도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본다. 해마다 학기 초면 들어오는 신 입생에게 되풀이되는 모습이지만 이내 만들어지는 미덕이다. 청소년들의 성장에 맞게 정성스럽게 밥을 준비하고 선생님은 맛있게 먹어라, 골고루 먹어라 두 마디만 하면 된다. 나는 가끔 국을 퍼주는 것으로 방과후 아이들과 눈을 마주칠 기회를 만든다. 그래야 길에서 만나 아는 척을 해도 아줌마 누 구세요 라는 굴욕을 면하기 때문이다.얼마 전 중학교1학년 신입생들이 후식으로 나온 오렌지 쟁탈 전이 벌어졌다. 자기 것을 먼저 먹고 아껴놓은 다른 친구 오렌지에 눈이 꽂혀 있다. 신입생들의 대화 를 듣던 선배 한 명이 자기 오렌지를 한 후배에게 슬쩍 건네주고 맛있게 먹어라 며 머리를 쓰다듬고 나간다. 저도 먹고 싶었을텐데... 선후배간의 사랑이 싹튼다. 좋은 재료로 맛있게 제때 차려진 밥 상 하나로 50여명의 청소년들은 두 세달이면 자연스레 아름다운 밥상공동체를 만든다. 최근에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 선생님 외에 수련관 청소년지도자들이 온통 관심을 기울인 일이 있었다. 기말고사 때 또 나 학교 청소년 중 한명이 식사시간을 훌쩍 넘겨 수련관에 도착했다. 원래 밥은 절대로 빼먹는 법이 없는 녀석인데ㅎ 아이들이 시험을 이상하게 쳐서 교장실에 불려갔으며 벌 청소로 늦게 온다 고 한다.꼴지에 가까운 성적인줄은 알지만 대체 어찌 했길래? 얼굴이 벌게져서 온 이 녀석 한마디 한다. 밥 없다고ㅋ근데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세상에! 맙소사! 주관식 답에 뭐든 적 고 빈칸을 두지 말라는 선생님 말에 TV 개그 프로에 나오는 모르겠습니다~람쥐 아르미 썰 가르쳐 주삼 이런 유행어들로 답들을 죄다 적었단다. 공부 못하는 건 괜찮은데 그런 답을 적은 건 선생님을 무시하는 나쁜 행동이라고 담당 선생님이 한참을 설명하고 야단쳤다. 그리고 3개월간 TV시청 금지 를 약속했다. 그리고 2학기 중간고사를 생애 태어나 처음으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담당 실무자 도 멘토링을 자청해 시험준비를 도왔다. 근데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맙소사 1점 올랐단다.ㅋㅋㅋ 터 져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눈물이 글썽거리는 녀석을 우리는 다독거렸다. 제발 고등학교라도 원하는 데 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 녀석 마음씨는 200점 줘도 되는 친구인데... 온다. 까칠해지고 반항적이지만 아이들은 그래도 사랑을 먹고 크고 있다. 가끔 청소년들과 상담할 기회가 생긴다. 7년 전 이었다. 꿈이 뭐냐고 중학교 1학년 신입생에게 물 었다. 한 녀석이 기초생활수급자 라고 대답한다. 요즘 말로 나는 멘붕 이였다. 이 친구 잘 컸다. 그 리고 확실히 본인이 수급자는 탈피해야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최소한의 꿈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을 알고 있다. 요즘은 학교폭력대책회의로 무상급식으로 모임이나 회의가 많아진다. 이것저것 내라고 하는 계 획서도 많다. 사후 대안은 별로 없다. 방과후 아카데미 청소년들의 경험으로 보면 가장 열악한 상황 에서도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과의 사랑이 오고 가는 한 이 모든 것을 덥고도 남는다.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 복도의 사진첩에서 아이들이 웃고 있다. 7년 전 교실 밖 역사학습으로 찾 아간 경주 장항리 절터에서 잘 놀던 친구들은 청년이 되었다. 길가다 만나면 광채가 나는 아이들이 다. 대학생이 되어 방과후 아카데미 멘토로 오는 친구들도 있고, 취업을 한 친구들도 있고, 부사관 으로 지원해 군에 입대한 친구들도 있고 수련관에서 주말마다 아르바이트 하는 친구들도 있다. 우 리 동네에서 저마다의 자리에서 제일 잘 나간다, 다들! 방과후 아카데미에는 한 학년이 20명이고 담임이 있다. 말이 스무 명이지 차상위이상의 청소년들 로 구성되어 있어 스무 개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진 청소년들의 담임인 셈이다. 청소년지도사 자격 을 취득하고 갓 대학을 졸업한 실무자부터 대부분 20대이다. 자식도 길러보지 못하고 집에서 밥도 잘 안 해봤을텐데... 중학생 아이들과 하루 5시간을 꼬박 같이 지낸다. 아이들도 선생님을 잘 따르고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좋아한다. 밤새 컴퓨터 하다 널부러져 학교도 안간 녀석을 깨워 학교로 보낸 다. 아픈 아버지 병원으로 동생 챙기러 집으로 학교로 라면만 먹고 다니는 녀석 집에 가 밥도 해주고 이번 달부터 우리 회원이시면서 YMCA에서 운영하는 사상구 청소년 수련관 정명주 관장님의 학 교 밖이야기- 또 나 학교이야기 꼭지가 시작됩니다. 우리가 함께 보듬고 가야할 또 하나의 학교 이야기는 학교이야기(교사 이야기)와 함께 소식지의 풍성한 읽을거리와 청소년 이해를 제공해 줄 겁니다. 기대하시고 봐 주세요!! 20 2013년 1월 참교육 소식 21
K의 교단 일기-두번째 이야기 설치류 권 용 욱 (경원고등학교 교사) 저 놈의 말 같잖은 말도 끌림이 되어 소주가 한 병 더 곁에 앉는다. 죄가 된 쥐와 아래로 자라는 나무. 그리고 내 딸. 미늘과 찌와 물고기처럼 선뜻 한 타래로 이해되진 않지만, K의 어수선한 마음의 갈래는 동정이 간다. 그래, 뭔가 제대로 맞물려 돌아가지 않는 게다. 세상일이 로렉스 톱니처럼 재깍재깍 맞아 돈다면야 소주가 뭔 소용이며 혈압약을 상비할 까닭이 없지. 태양이 뜨고부터 그림자는 길어졌고, 생각이 트고부터 생트집이 반나절이었지. 제 꾀에 걸린 세상은 늘 불만의 타향이었고, 그 불평에 혜안은 흐려져 저만 외로운 거야. K는 개량한복을 양복보다 자주 입고 나다닌다. 영어 교사라 하기엔 첫 판단이 불편하지만 그는 짐짓 편하다는 쉬운 말로 상대의 거북을 젖혀 넘긴다. 제 멋에 겨운 능수버들이야 어쩔까마는 가끔 친구인 나도 그의 야비다리 를 숨겨주고 싶을 때가 있다. 오늘도 통도사 지장암 주지 같은 누비 한복 자락으로 툭툭 어둠을 털고 문턱을 넘 어왔다. 버릇대로 K는 거울을 마주 않는 쪽을 골라 앉았다. 이미 반 쯤 몸을 내린 술병의 속살을 가늠하더니, 한 숨부터 자기 잔에 채웠다. 저녁은 먹었는가. 대답으로 배를 누르며 술잔을 진하게 빨아 들였다. K와의 대화는 단순하다. 신문을 보지 않는 그와 일상적인 허두를 잡아내기는 어색하다. 그럴 바엔 나도 아예 본론부터 치고 들기 일쑤다. 그래, 약속한 날을 사흘이나 당겨 만나잔 이유가 뭔가. 어데 아픈가. 한 잔 더 부어 야 할 뜸이다. 술을 가까이 하는 자들의 고약한 습성이라면 술과 몸이 섞이기 전까진 마음을 꽁꽁 꾸둥친다는 것이다. 스스로 혀를 방임할 용기가 없는 탓도 그렇지만 삶아도 걸레일 뿐인 거들먹은 차마 눈꼴사납다. 그러 려니 하고 나도 마땅한 신소리가 모자라 엉거주춤하던 사이, 그가 들어서며 추가한 골뱅이 안주가 합석했다. 금 요일이 졸업식이네. 자네 딸이 사범대 다닌다 안 했나. 그래, 철밥통이 질긴 밥통이잖는가. 재밌다 하는가. 아직이야 옆구리 책 끼 고도는 재미로 별 탈 없네. 그런데 갑자기 웬 사범대. 그렇지, 자네가 예쁜 쥐를 키우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야. 쥐라니. 그래 쥐. 아무 죄도 없이 햇볕에 못 나서는 쥐. 수염 난 벼슬밖에 없는 사이비 고양이에게 몰리는 쥐. 살 려고 제 이빨을 쏠고, 넘어지지 않으려 제 꼬리를 끌고 다니는 쥐. 빈 천장을 종종걸음으로 건너다 사람 소리라 도 나면, 제 존재를 버리고 굳어 기다리는 쥐. 쥐는 죄야. 자네가 그런 쥐를 키우고 있단 말일세. 자네가 그런 죄 를 터 잡고 있단 말일세. 무슨 소린가, 대체. 우리 딸이 생쥐라 말인가. 나무가 자라면 어디가 자라야 하는가. 저 상수리나무가 도토리 밖으로 나설 때, 무엇부터 염두에 두는가. 나무 가 나무라면 무엇을 가리켜 나무라 하는가. 보이지 않는 지하의 뿌리가 넓고 깊으면 나무라 하는가, 바람에 줏 대 없이 흔들리고 싹을 주고 잎을 뇌물하여 빛을 구걸하는 지상의 가지가 길어지면 나무라 하는가. 밤과 낮처럼, 자존과 비굴처럼, 지평으로 엇갈린 뿌리와 가지가 도대체 한 나무인가 말이다. 지구가 흔들리지 않게 옭아매는 것은 뿌리지. 매향( 賣 香 )의 꽃과 아첨의 열매가 향일성이라면, 땅을 쥐어뜯고라도 가지의 풍파를 지탱하는 뿌리 야말로 진정 나무가 아니겠는가. 나무는 위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아래로 깊어지는 것이라네. 그 러나, 이 시절에 누가 감히 땅속나무를 더 사랑하는가. 내가 요즘 자꾸 쥐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부끄럽네. 어미가 고양이라 어쩔 수 없이 고양이로 태어난 얼치기 수염의 고양이들, 교무실에 행정실에 도서실에 크고 작은 놈들이 가득한데, 속 시원히 그들과 대거리 한 번 못하 고 마치 죄를 지은 쥐처럼 낮에도 밤인 양 구석에 웅크려 숨어드는 꼴이, 영판 쥐꼴이란 말이야. 더군다나 똥인 줄도 모르고 사향커피가 최고야 쳐받드는 고양이딸랑이들이 득실거리는 데도, 차마 그들의 취향이 아니꼽다 말 도 못하는 내가, 자꾸만 낯설다네. 가끔은 내가 오리지널 쥐의 본질로 태어난 것이 아닐까 자괴하기도 하지. 왕후장상이 따로 없다는 부정의 목소 리는, 긍정의 현실에 발을 묶고 목청만 높인 절규가 아닌가 말이야. 학교가 고양이족들의 아지트로 꾸며지는 걸 뻔히 보면서도, 감히 쥐로 난 몸이 고양이와 맞댈 수 없다는 천부의식에 굴종하는 내가, 선생이랄 수 있는가 말이 야. 학생들 앞에서 서푼 말 자배기로 나뭇가지처럼 손발만 흔들어 대는 내가, 부동의 뿌리라곤 없이 늪에 뜬 부목 같은 내가, 오늘을 외면하고 내일을 역설하는 이 비겁의 설치류가. 자의식은, 이 사람아, 德 에 해롭네. 뒤집어 보면 그것도 자기우월과 오만의 가면을 쓴 시늉 아닌가. 너무 나대 지 말게. 자네가 뭐라고 이 번다한 세상을 간섭하려 하는가. 자네나 나는 없어도 있어도 그만인 지푸라기 뭉치일 수도 있는 거야. 쥐면 어떻고 고양이면 어떤가. 고양이는 개 앞에 기고, 개는 범 소리만 들어도 줄행랑인데. 그래 도 쥐 정도면 두지 서넛 가진 사람들도 겁내는 게릴라 아닌가. 허허. K의 눈알은 흐려지고 있었고, 그건 위로도 변명도 아닌 그저 안주감이라는 듯, 거푸 한 잔을 더 입으로 당겼다. 나도 무거운 잔을 다시 들었을 때, 갑자기 쥐 소리가 났다. 술을 빨아들인 K의 입에서 찌이익 쥐 한 마리가 빈 잔을 울렸다. 쥐꼬리에 닿은 듯 나는 화들짝 발바닥을 바닥에서 떼어 들었다. 술병도 네 발 오그린 쥐처럼 보이고, 골뱅이 무 침에 든 건포도는 쥐똥이 분명하고, 팔짱 끼고 수그린 K의 상반신이 꼭 쥐틀에 낀 쥐새끼 같고, 옆 테이블 작자들 의 두런두런 뒷말도 천장을 오도당대는 쥐 발자국 소리였다. 세상이 변화하는 촉매로 술보다 더 확실한 것은 없 다. 내 의지와 상관없는 세상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바꾸고도 술은 여전히 내 몸속에 남아넘치고 있었다. 화장실 을 가려 일어서는데, 앉은 의자 아래 숨어 있던 쥐들이 한꺼번에 찌이익 단말마를 질렀다. 거 봐, 이 사람아, 말조 심하게. 어데나 쥐들이 죄다 엿듣고 있질 않나 말이야. 옛말부터 쥐들의 세상이란 말일세. 끄으윽. 자네 입에 넘 나들던 쥐가 내 입에 오줌을 샀나, 어째 찌린내가 목구멍을 치오르는구만. 어젠 내가 K보다 먼저 취했다. 집에 오며 딸과 나눴던 전화 내용은 아직 기억나지 않는다. 22 2013년 1월 참교육 소식 23
영화 소모임 나비와 바다 를 보고 우영과 재년을 통해 내 오래된 친구들을 떠올려 보게 되었다. 청년시절 함께했던 친구들이 보고 싶다. 글 : 최 은 화 20대에 지팡이와 우리들의 손을 의지해 걸어 다녔던 친구들은 이제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도 있다. 금정산을 오르고, 광안리 바다를 보고, 체육대회도 열며, 함께 놀았던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나비와 바다는 결혼 이야기다.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제제와 우영은 띠 동갑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만남을 시작 한 지 어언 8년. 이젠 그녀를 바래다주지 못하는 미안한 마 음을 벗어 던지고 글 배웅해야 하는 아쉬운 헤어짐을 끝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미처 몰랐다. 결혼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 줄. 내가 다 책임질게 오빠만 믿으라. 는 프로포즈가 거듭될수록 제제의 고민은 깊어져갔다. 정상인이 아니잖아, 사실 자신 없다. 남편과 아내로 규정되는 새로운 역할에 대한 부담은 점점 커져만 갔고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은 공포로 다가왔다.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복종해야 한다는 가부장적 관습으로 이어지는 결혼제도의 불편한 진실 을 제제와 우영은 뛰어 넘을 수 있을까? 평생 아들을 키우며 웃음을 잃어버린 어머니의 얼굴은 죽을 때까지 장애아들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며 평생의 업으 로 죄인으로 삶을 살아오셨다. 아들 우영의 결혼으로 하나도 힘든데 아내인 제제 둘 모두 돌봐야 한다는 현실에 결 혼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부모기에 자식이 원하는 삶을 또 받아들인다. 평생 의지한 남편도 떠나보내고 아들과 며느리를 돌봐야 될 현실을 받아들였다. 이 영화가 특별히 마음에 다가온 이유는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만났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영화는 우리 영화소모임장 백미영이 이름을 잃어 버렸다는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되고 있다. 장소는 가람 아트홀 뒤 모차르트다. 후기 국도예술관의 영화에 관심 가져주면 좋겠습니다. 참학 가족만을 위한 상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류정애 전 사무국장이 교훈적인 영화말고 19금 영화 보자는데... 박무준 회원이 늦은시간 대연동까지 오셔서 5명의 미모들에게 한 잔 사시고 곽선희 지부장님의 보디가드를 자처 하셨습니다. 곽선희 지부장님의 은근한 능력(?)이 돋보입니다. 박무준씨에게 국도예술관 위치를 잘못 가르쳐 준 벌로 백미영 소모임장은 이름이 백영미로 되어버렸습니다. 이름 을 찾을 길이 있어야 할텐데... 이 두 분 고향이 경남 고성이랍니다. 희망도 조금 보입니다. 영화 모임에 오면 즐거움이 있습니다. 참여하시고 싶은 회원은 연락주시면 영화가 정해지면 문자드립니다.) 비장애인들도 결혼을 앞 둔 신부가 되면 이들과 같은 고민과 그리고 걱정을 넘어선 두려움이 있다. 아마 시어머니 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어려움도 똑같이 느낄 것이다. 결혼이 결정되고 나서 모든 것이 재년의 의지대로 되는 것은 없었다. 시어머니의 바람은 몸이라도 불편하지 않다면, 말이라도 좀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램을 이야기한고 있다. 결혼 식에서 주례는 순종과 복종을 강요하였다. 결혼 후 우영과 재년의 삶이 궁금하다. 시어머니와 재년 우영의 아름다운 동거가 평등부부의 삶으로 이어지고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내 삶을 뒤 돌아 보 게 된다. 24 2013년 1월 참교육 소식 25
전국 총회를 다녀와서 달라졌다. 참학 수장이. 다년 간 열악한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이하 참학)를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셨던 <장은숙>회장이 이임 을 하고 찬반투표에서 98%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자랑한 <박범이>수석부회장이 뒤를 이어 회장에 취임하는 큰 행사였다. 그래도 시민단체의 수장이 바뀌는데 좀 더 거창(^^)하게 하지 않나 하는 기대감도 있었으나 이임하는 회장도 취임하는 회장도 그저 수더분한 차림의 검소한 행사로 자유롭게 진행되었다. 그동안 풀지 못한 숙제, 학부모들과 학생들과 들과 학교현장에 도움이 되었을까하는 생각에 잘 진행했던 일보 다 안타까운 일들이 더 많이 생각나 쉬이 참학 문을 못 나설 것 같은 전임회장의 마음이 보였고, 조리 있고 단 호한 말씨, 우리 참학의 기조를 누구보다 몸소 겪어온 한사람으로서 박식한 교육현장의 실태를 잘 파악하고 있는 후임회장의 당당한 차림새는 회원 한사람으로서 그저 가슴에서 우러나는 진심이 담긴 손뼉만 칠 뿐인 것 이 진실로 안타까운 행사였다. 달라졌다. 총회분위기도. 참학 회원을 많이 모은 지부에겐 당근상이! 꿋꿋하게 잘 견디고 총회를 5 6차례 꾸준히 참여한 지부에겐.참여상이! 계약과는 다르게 약간의 차질로 불을 쓸 수 없어 먹지 못할 뻔 했던 부산 어묵탕을 전 회원들에게 먹게 해 준 부산지부에겐 빠알간 와인 상이! 상장도 일일이 손 글씨로 쓰고, 그리고 오리고 색칠하고 달걀까지 예쁘게 담아서 수여(^^>하는 참학의 정성 이 분위기를 더 자유롭게 했다. 행복하게 했다. 2013 총회를 다녀오면서 사무국장 편 국 자 달라졌다. 참학 슬로건이. 이번에 회장 이 취임식을 하는 제 28차 정기총회의 새로운 슬로건은 바로서는 학부모 우뚝서는 아이들 에서 행복한 학부모 자유로운 아이들 로 바뀌어졌다. 표제를 보는 순간 발걸음이 딱 멈추어졌다. 바로 내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 내가 행복한가? 내 아이들이 자유로운가? 를 먼저 돌아보게 하는 저 슬로건은 강당 안 에 들어선 나를 부끄럽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 나는 요즘 재수를 강행한 내 큰 아이 때문에 마음이 비워지지 않으므로. 달려간다. 새로운 10년을 향하여 이 슬로건을 보면서 풋^^또 내 나이를 헤아려 본다. 십년 후는 참학에 남아 있을까? 잘 맞지 않은 정부와 5년을 더불어 목터져라 외치면서 교육현장의 학부모들의 안타까운 목소리들을 듣고 함 께 맞서며 나아가고 있을까 하고. 정작 내 아들 녀석들 교육도 제대로 못하면서 오지랖 넓게 바른 교육 하자며~ 행복한 학부모하자며~ 새로운 10년을 향하여 라며~ 여기 뒹굴고 있는 또 한 켠의 나를 보며 또 움찔해진다. 움찔 움찔~~~^^ 모든 면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내가 모두 잘 할 수는 없다. 내가 이런 재능이 있다면 다른 사람은 또 다른 재능으로 서로 함께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단체가 우리 참학이 아닌가하며 움찔거리는 나를 슬~며~시 합리화 시켜본다. 26 2013년 1월 참교육 소식 27
달라지게 하고 싶다. 부산 참학을. 다른 전국회원들이 정관 바꾸는 일에 열정적인 힘을 쏟고 있을 때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지부장을 제 외한 대의원 4명은 정말로 힘든 부산 참학을 위해 어떻게 일 년을 펼칠 것인가에 화두를 던지고 열띤 토론을 했다. 전북 장수 마을까지 긴 시간 차를 타고 오면서도 한 얘기지만 실천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들로 한결 힘을 모으 고 온 상태여서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말들을 늘어놓고 보니 얼마든지 작은 것으로도 회원만남의 날을 알차고 진행할 수 있는 기획안을 단박에 최 은화 조직부장이 만들어 냈다. 이 행사를 다달이 제대로만 한다면 우리 부산참학의 분위기도 좀 더 부드러워 지고 소통이 더 잘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커지고 자신을 얻는 귀한 시간이 되기도 했다. 그 먼 길에 한 밤을 같이 자면서 뭔가 얻어 와야 되 않는가~ 이 말이다. 2월 회원만남의 날에 발표할 최은화 조직부장님의 기획안이 제대로만 실행이 된다면 일년이 지나는 시점엔 작 으나마 결실이 있는 작은 책자 하나라도 얻는 기획이 될 것이다. 달라져야 한다. 부산참학도. 활동가들이 없어서 늘~ 허덕이는 것은 어느 지부나 다 안고 있는 숙제이다. 우리도 함께 하는 젊은 활동가가 정말 절실하게 필요하다. 부담을 많이 주지 않으면서 아이들과 체험을 함께 하도록 하는 행사를 많이 실행함으로서 초등자녀를 준 학부 모들을 자연스럽게 가입시키는 행사 말이다. 이런 일련의 행사를 집행하고 추진하는 일을 지부장 혼자가 아니라 다 함께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한 달에 임원회의 두 번도 힘든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모두 웃겠지만 이론을 이러하다 이 말이다. 함께 하도록 서로 이끌어주고 도와주고 진행되는 교육정보도 같이 공유하고 문제점을 함께 스마트폰에서라 도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 아주 쬐끔이라도 우리 부산참학이 달라지지 않을까?^^~~ 사느라 컴퓨터앞에 앉아 수정할 시간도 없이 바쁘게 쓰는 글이라 두서가 없지만 우리 부산 참학을 위해 다녀 온 2013정기총회는 분명 올 해 기여 할 동기가 충분했음을 전한다. 달라질 것이다. 기자회견문 교육위기의 시대, 교육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에게 요구하는 교육부문 15대 요구안 - 한국 교육이 막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극심한 입시경쟁교육, 열악한 교육 환경, 과도한 교육비 부담, 계층 상승의 수단으로 전락한 교육의 사사( 私 事 )화 현상, 족벌 사학에 의한 학교의 사유화와 부정비리 등 한국 교육 의 위기는 어제 오늘이 아니었다. 더욱이, 지난 이명박 정권의 극단적인 교육시장화 정책과 경쟁교육 강화 정책으로 한국 교육은 더 깊은 나락 으로 빠져들었다. 이제 한국의 학교는 배움과 성장의 기쁨이 아니라 경쟁과 폭력과 자살 충동이 넘치는 곳으 로 변질되었다. 초중등 교육에서 교실 붕괴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청소년 자살율이 OECD 국가 중에서 최고 수준이 며, 배움으로부터 도주하는 아이들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학교폭력이 더욱 빈발하고 있으며, 교사와 학생 간 의 교육적 관계 맺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대학 교육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청년실업과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대학은 교육과 학문연구가 아니라 취업준비기관으로 전락하였으며, 극단적인 대학 서열체제와 국립대 민영화와 대학의 기업화 현상이 심화되면 서 대학의 공공성이 사라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교육공약 중에 지난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비하여 환영할만한 몇 몇 대목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정도의 공약으로 한국의 교육위기를 해결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우선, 이명박 정권이 추진하였던 교육시장화 정책과 경쟁교육 강화 정책을 즉각 중단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현재의 살인적 경쟁교육체제를 나두고 부분적인 복지정책을 실시하는 것은 위암에 걸린 환자 에게 소화제를 처방하는 격이다. 자사고, 일제고사, 교원평가, 성과급, 교수의 성과연봉제, 학교와 대학평가, 국립대 법인화, 대학구조정 등 반 교육적인 경쟁교육정책이 즉각 폐지되어야 한다. 둘째, 교육위기의 해결을 위한 최소한 조치들이 긴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학급당 학생수 감축, 법정정 원확보, 교원업무정상화, 학생인권과 교권 보호법 제정, 고교-대학 무상 교육 실현, 고등교육에 대한 재정 확 대 등의 정책이 즉각 실시되어야 한다. 전국총회에는 대의원 곽선희, 최은화, 편국자, 김혜례, 임주연회원과 윤영근 회원이 다녀왔습니다. 차를 빌려주 신 푸른샘 공부방 김경준회원님 감사합니다. 편국자 사무국장님 먼 길 운전하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서울에서 몇 번의 차를 갈아타고 마눌님 찾아 장수까지 가서 함께 해 주신 윤영근 (지부장님 남편)회원님 대단하십니다!! 셋째,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현안인 비정규직 철폐를 공공기관과 학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기본적인 생계를 보장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대학의 비정규 교원과 모든 학교 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즉각 정규직화해야 한다. 28 2013년 1월 참교육 소식 29
넷째, 민주적인 사립학교법 개정을 통해 사학비리를 막아내고 사학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 다섯째, 교육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대학입시 폐지, 대학서열해체를 위한 대학통합네트워크와 국 립교양대학 설치 등이 필요하며, 독립형 심의 의결기구로 국가교육위원회와 사회적 교육과정 위원회를 설치하여 교육주체들의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통하여 교육의 미래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대통령 인수위 활동은 향후 5년의 국가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최근에 각부 처의 인수위 업무보고 비공개 조치에서 볼 수 있듯이, 국민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하여 국가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기보다는 몇 몇 인사들이 밀실에 모여 국가의 주요 정책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특히, 교육은 학부모, 학생, 교직원 등 거의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이며,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사안이다. 따라서 대통령 인수위는 교육주체들 및 그 동안 교육문제 해결을 위 해 노력해 온 교육단체들과 만남의 장을 즉각 마련하고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통하여 차기 정부 교육정책 의 토대를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주요 요구사항 대입자격고사 실시하고 대학통합네트워크 구성하라! 초중고 학급당 학생수 20명으로 감축하라! 대학비정규교원과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하라! 대학구조조정중단하고 국립대법인화 폐기하라! 사립학교법 개정하여 사학비리 척결하고 비리사학 국공립화하라! 고등학교, 대학교 등록금 폐지하고 고등교육재정 확대하라! 학생인권법 제정하여 학생인권 보장하라! 일제고사, 성과급, 교원평가 등 경쟁교육정책 폐지하라! 특목고 자사고 등 귀족학교 폐지하라! 학교자치실현하고 교장선출보직제 실시하라 2013년 1월 14일 경쟁교육중단과 교육공공성강화를 촉구하는 교육단체 일동 공동주최 단체 : 민주화실천전국교수협의회, 사학비리척결과비리재단복귀저지를위한국민행동,아수나로, 전국교수노동조합,전국교육대학생대대표자협의회,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전국학교비정 규직노동조합, 전국사범대학학생연합, 전국여성노조,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전국학부모회, 학술단체협의회,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함께 하는교육시민모임, 흥사단교육운동본부,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 이달의 지역 언론 속의 교육 기사 대단지 아파트 주민에 밀린 원칙 부산 남구 용호동 중학교 배정, 일반적 근거리 배치 와 달리 부산 남구 용호동 지역에서 수년째 중학교 배정이 기형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근 거리 원칙에 따라 중학교를 배정하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배정권역이 넓어 학생들이 집과 가까이 있는 중학교를 두 고 먼 곳의 학교를 가야 하는 현상이 6년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부산시의회 제225회 임시회에서 김길용 교육의원은 특정 지역 학생의 편의를 위해 많은 학생들이 집 가까이 있 는 중학교에 배정받지 못하고 원거리의 중학교에 가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올해 용호동 오륙도초등학교 졸업생 92명 중 근처 오륙도중학교에 배정된 학생은 19.6%인 18명에 그쳤고, 나머지 74명 은 집에서 3km 이상 떨어진 분포중학교 등으로 배정됐다. 이와는 반대로 분포초등학교 학생은 오륙도중학교 등 원거 리 학교에 배정되고 있다. 문제는 이 학교로 등하교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버스가 27번 하나에 불과해 등하교마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용호동에는 백운 용호 용산 운산 용문 분포 오륙도초 등 7개 초등학교에서 오륙도 용 호 용문 분포중 등 4개 중학교로 진학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천정국 교육정책국장은 공동배정은 지역 불균형 해소에 이바지하는 측면이 있고 중학교 내신성적은 인문계고뿐 아니라 특성화고 진학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며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 다 고 말했다. 국제신문/ 유정환 기자 / defiant@kookje.co.kr/ 2013-01-29 중학기술 가정수업, 실습 노작늘린다 부산시교육청은 29일 창의력 증진과 인성교육 강화 차원에서 중학생의 기술 가정 수업에서 실습 노작( 勞 作 ) 교육 을 올해 1학기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먼저 현재 중학교 기술 가정교육에서 실습시 간의 비중이 평균 10%에 그치는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일선 중학교에 이를 40%까지 늘릴 것을 권장하고, 이에 호 응하는 학교에는 올해 1학기부터 실습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현재 기술 가정 과목이 중학생의 수행평가에 반영되 는 비율은 평균 이론 70% 실습 3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여기서 실습의 비중을 10% 이상 끌어올린다는 방 침도 세웠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최근 지나친 입시 위주 교육과 기술 가정 과목 교육의 약화로 학교마다 실습실이 크게 노후 화됐다는 점을 감안해 실습실 현대화 사업도 올해부터 펼친다. 30일에는 경기대 김병숙 교수를 초청해 교사연수도 실시한다. 국제신문/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2013-01-29 30 2013년 1월 참교육 소식 31
학부모알림란 보육료 받다 양육수당으로 바꾸려면 다시 신청해야 3월부터 무상보육(교육)이 시작되면 0~5세 아이가 있는 가정은 보육료와 유치원비 양육수당 중 하나를 골라서 받 을 수 있다. 3월부터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읍 면 동 주민센터에 신청을 해야 한다. 다음 달 4일부터 신청을 할 수 있다. 0~5세 무상보육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얼마를 받을 수 있나. 어린이집 보육료의 경우 0세는 39만4000원, 1세는 34만7000원, 2세는 28만6000원이다. 3~5세 아이를 어린이집 이나 유치원에 보내면 월 22만원이 나온다. 집에서 키우면 0세는 20만원, 1세는 15만원, 2~5세는 10만원의 양육수 당을 받을 수 있다. -0세의 기준은 뭔가. 2012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아이들이 0세 아동에 속한다. 2011년 1~12월 출생자는 1세, 2010년 1~12월은 2세 가 되는 방식이다. -지원을 받으려면. 다음 달 4일부터 주민등록이 있는 읍 면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www.bokjiro.go.kr)에서 신청하고 아 이사랑카드(보육료)나 아이즐거운카드(유치원비)를 발급받아야 한다. 양육수당도 같은 방식으로 신청하지만 매달 25 일께 통장으로 받는다. -지난해 신청을 해서 지원을 받았는데 다시 신청해야 하나. 아이가 지난해 이미 지원을 받았으면 안 해도 된다. 하지만 지난해 받지 않다가 올해부터 받을 경우나 보육료 유치 원비를 받다가 올해는 양육수당을 받을 경우는 반드시 신청을 해야 한다. 보내는 곳을 변경하면 다시 신청을 해야 한 다는 것이다. -신청일과 등교일 중 어느 날을 기준으로 지원을 받나. 보육료는 올해부터 신청일을 기준으로 한다. 어린이집에 먼저 보내고 나중에 신청하면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반대로 먼저 신청해 놓고 나중에 어린이집에 보낼 경우가 있는데 이런 때는 입소일을 기준으로 지원을 받게 된다. 지 난해 양육수당을 받다가 올해부터 어린이집에 보낼 경우 입소가 결정된 다음에 변경 신청을 하는 게 좋다. -영어학원비도 지원되나. 그렇지 않다. 정부에서 인가한 어린이집 유치원만 지원된다. 국제신문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2013-01-28 2월 회원 만남의 날에는 설 맞이 떡국잔치를 합니다. 2013년 2월 16일 (토) 11시부터 온천장 구 스파쇼핑 뒤 다가온 전통찻집에서 엽니다. 다가온은 최은화 조직부장 남편이 목공예 작품 전시와 차를 곁들여 멋진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리집의 설 음식 소개하실 분 조금 준비해 오셔도 됩니다. 윷놀이와 함께 떡국을 먹으며 한 해를 설계해 봅시다. (오시는길: 지하철 온천장역에서 구 스파쇼핑뒤 우리은행부근 버스 100, 51, 80, 131번 온천장 하차) 새로운 학교생활과 연계한 가정에서의 자녀 지도 와 초ㆍ중등 학교교육과정 에 대한 궁금증 해소에 도움을 드리고자 오랜시간 학부모운동을 해 오신 선생님과 현장의 선생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아이들의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생활과 실제 학교수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될 이번 강좌에 학부모님들의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 날짜 시간 장소 초,중 강사 1/28 10시 2013년 학부모 교육 -학교를 알면 자녀교육이 보인다- 아이와 학부모가 함께 행복한 학교 만들기 전포작은도서관 우리누리작은둥지 중등 김경희(경남중교사) 2/18 10시30분 동래생협 부곡교육관 초등 김정숙(참학정책실장) 2/19 10시30분 동래생협 부곡교육관 중등 김정숙(참학정책실장) 2/20 10시30분 해운대생협 좌동교육관 초,중 김정숙(참학정책실장) 2/21 10시30분 해운대생협 반여교육관 초,중 김정숙(참학정책실장) 2/22 10시30분 책과아이들 초등 고현정(동명초교사) 2/23 10시30분 성지문화원 중등 김정숙(개금여중교사) 32 2013년 1월 참교육 소식 33
1월 3일 1월 4일 1월 5일 1월 8일 1월 9일 1월 10일 1월 12일 1월 14일 1월 17일 1월 21일 1월 3일 1월 25일 1월 26일-27일 1월 28일 1월 30일 1월 31일 1월 이렇게 보냈어요 부산시 교육청 학생징계조정위원회 (김정숙) 시민의제 컨퍼런스 모임-시민교육원(김정숙) 학교비정규직노조 농성장 방문-시교육청 앞(김정숙) 임원회의/ KBS 시사인에서 공립유치원 문제 인터뷰 전국 이사회-대전 전교조 부산시 교육감 면담-교육희망네트워크 식생활교육 부산네트워크 이사회 회원만남의 날 답사-철마 얼음스케이트장(김정숙, 이남숙) 시민생협 전이사장 서석태 회원 병문안-거창(김정숙, 김경준, 김상현) 서권석 회원 탐방 부산시교육청 학생징계조정위원회-김정숙/임원회의/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 운영위원회 시민생산자생협 이사회-곽선희, 이규남, 김정숙,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 총회-3시 전교조, (김정숙, 장유성, 곽선희) 전국총회-전북 장수 (곽선희, 최은화, 편국자, 김혜례, 임주연, 윤영근) 예비학부모 교실- 전포작은도서관 우리누리 작은 둥지(김정숙) 부산시교육청 시민감사관과의 간담회 (이혜숙. 류정애, 최은화, 김정숙, 이일권, 노기섭, 한경숙) 시민의제 컨퍼런스 모임- 4시 시민교육원 (김정숙, 김옥랑, 장유성, 정명주) 영화소모임- 7시30분 국도예술관 나비와 바다 (백미영, 곽선희, 김정숙, 김옥랑, 최은화, 박무준) 부울경 교육기부 박람회-벡스코(김정숙) 1월 회비를 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류봉심,채승영(2만),박옥화(2만),김정숙(2만),김옥순(2만),신영희,곽선희,박성미,이행봉,김기영,조금제,박은숙,송경희,홍 동희,김차름,이일권,공외정,류정애,김종철(2만),윤내경(2만),윤신옥,김형선,최경희(a),조명숙(3만),김정원,문재경(5천),윤 연섭,조석현,노희정,하주연,맹일영,전순실,손진숙,홍정희,이남숙,최경희(b),이희주,정윤숙,최한,이재희(5천),고혜경,신 수자,최승희,김현준,심미숙,유은정,김수영,이헤숙(3개월),양윤자,김경선,심성보,곽차섭,박미순,김경희(a),박무준,정수 련,황선애,허운영,지영경(5천),김종찬,황송미,정동희,고창민,황보덕,오봉숙,김동철,유명희,김석준,곽태순,장순옥,이종 명,장지숙,임석규,이영주(2만),신석열(2만),박유미,송명희,곽은순,장유성(2개월),신지원,이승종,민문식,김익수,이성하, 정재천,김원재,장동제,이규남(2만),임주연,송기수,송철동,이선애,김정애,주우명,권서용,배종만,백미영(5천),문명숙,김법 기,최은화,서인석,강순금(2만),임창영,김정열(5천),이정형,강정아,손건태,조원국,남광우,서권석,김춘미,이진희,김영희 (a),백점단,안종기,최정홍,황은옥(2만),문혜정,장말선,백성희,서정호(b),정찬효,박경아,정연재,문영식,우성만,정명주,왕 병구(2만),강은조,서경애,노기섭,장현숙,김영미(a,2개월)),김현봉,고내현,노영민,부지환,이재홍,김혜례,강재성,박덕수,문 인숙,이병숙,윤영근,권인근,이미옥,김성희,김금련,김재홍,성인심,배문주,권영순,임영선,김경희(b),박준건,강아련,김옥 랑.김성미,이수진,이혜영,서석태,이인경,조정화,주정현,김영희(b),편국자,김영숙,이정인,최지선(2만),최점순,여진호,조 병준,김동희,이내훈,이은정,노귀전,석은경,남희선,송부희,함정화,장정인(2개월),정미경,정동주,제진희,최영순,장은숙, 김은정,강석희,김경숙,김영미(b),윤송태,김수진,이금숙(5천),노혜영,정이덕,김지원(2개월),김곤,서정자(5만),송언경,최종 수,김호정,김계선,양미진,손재광,최미경(2개월),이경애 1월 결산 보고 수 입 지 출 내 역 지 출 금 액 이 월 금 이월금 중앙 분담금 770,560 4,006,507 전국총회참가여비 476,500 회비수입 사무실 운영비 380,540 2,275,000 후원금 280,000 소식지 발송비 113,970 이자수입 소식지 인쇄비 240,000 4,470,859 0 상근자 급여 500,000 기타수입 사무실 임대료 275,000 945,922 수입 합계 7,227,429 지출 합계 2,756,570 CMS 회원 신청하세요! 사무실에 나오셔서 간단한 양식을 채워주시거나 전화( 051-556-1799)로 하시면 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후원금 구좌번호 : 101-2001-6612-01 부산은행 참교육학부모회부산지부) 기타수입은 식생활교육 체험학교 정산 수익금입니다. (강사비를 후원해 주신 김옥랑, 김정숙님 감사합니다.) 전국총회에 차량을 후원해 주신 김경준 회원님 감사합니다. 34 2013년 1월 참교육 소식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