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CREDITOCRACY 부채의 지배와 부채거부 현재의 민주주의 형태는 데모크라시 가 아니라 크레디토크라시 이다 이 책은 거대한 지구적 부채 저항운동의 시작을 알린다! 제목 : 크레디토크라시 부제 : 부채의 지배와 부채거부 지은이 : 앤드루 로스 옮긴이 : 김의연 김동원 이유진 총서명 : 아우또노미아총서 52 출판일 : 2016년 5월 1일 판형 : 신국판 변형 (139*208) 무선 쪽수 : 348쪽 정가 : 20,000 원 ISBN : 978-89-6195-138-8 94300 도서분류 : 1. 사회과학 2. 사회학 3. 경제학 4. 정치학 5. 문화이론 6. 사회문제 7. 사회운동 8. 인문비평 9. 경제이론 10. 사회사상 크레디토크라시 CREDITOCRACY [명사] 1. 채권자 계급의 이익에 복무하는 협치 양식 혹은 권력유지 양식 2.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재원이 부채로 조달되는 사회 앤드루 로스는 지식인 행동주의자의 거울이다. 크레디토크라시 는 그 의의만큼이나 강한 울림을 자아낸다. 데이비드 그레이버, 부채: 그 첫 5,000년 의 저자 명쾌하면서도 피부에 와 닿는 글이다. 로스는 문제를 정확히 제기한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우리의 시선을 해결책으로 향하게 한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 부채 저항운동에 함께하기 바란다. 마이클 하트, 제국 의 공저자 차례 1. 간략한 소개 2. 상세한 소개 3. 지은이 옮긴이 소개 4. 책 속에서 : 부채의 지배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부채저항운동의 전망 5. 기사 작성 시 참고할 수 있는 크레디토크라시 관련 도서 6. 목차 이 도서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시도서목록(CIP)은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 홈페이지(http://seoji.nl.go.kr)와 국가자료공동목록시스템(http://www.nl.go.kr/kolisnet)에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CIP제어번호 : CIP2016010966) 펴낸 곳 : 도서출판 갈무리 Homepage : http://galmuri.co.kr / E-mail : galmuri94@gmail.com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8길 9-13 [서교동 464-56] 전화 (02) 325-4207 팩스 (02) 325-1407 편집부 김정연 010-8408-5263
1. 간략한 소개 주택 소유자, 학생, 의료보험 없이 병을 앓는 사람, 신용카드 소지자 모두 가 부채 상환에 허덕이며 흡사 빚구덩이에 빠져 있는 듯하다. 그 사이에 대 출 상품을 판매하는 은행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몸집을 키우거나 유례없 는 고수익을 올린다. 하지만 입법자들은 은행 통제에 관한 한 철저하게 무 기력한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앤드루 로스는 이 인상적이고도 괄목할 만한 조사연구에서 우리가 끔찍한 크레디토크라시의 손아귀에 붙들려 있다고 주장한다. 부채의 지배하에서 금융산업은 선출된 정부를 탈취하고, 시민들 은 기본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빚을 얻어 쓰도록 내몰린다. 로스는 위기 를 불러오는 갖가지 대부 행태를 검토한 후 우리에게 지워진 부당한 부채의 짐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크레디토크 라시 가 채권자 계급만을 살찌우는 약탈적 부채-화폐 시스템을 대체할 대 안경제의 윤곽을 제시한다는 사실이다. 99%를 얽어매는 속박 : <부채타파운동> 디 지털 밈(2012년 7월) 2. 상세한 소개 크레디토크라시, 빚 구덩이에 빠진 사회 5월 6일이 급작스럽게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이후, 정부와 국책 연 구기관들은 이 두 번째 임시 공휴일이 가져다 줄 경제적 효과를 홍보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주머니가 텅 빈 대다수 가장과 청춘들 은 심란하기 이를 데 없다. 많은 중소업체 노동자들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서둘러 일터로 향했다. 점점 더 불안정해져 가는 소득의 흐름과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유파, <마술사>(1500년 이후) 는 달리 어김없이 제 날짜에 도착하는 온갖 명목의 고지서들이 현재 의 삶을 속박하고 미래의 선택을 극도로 제약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가계부채, 학자금부채, 의료부채, 주거부채 등 갖가지 빚으로 에워싸인 사회적 개인들의 삶은 위태롭기 그지없 다. 특히 조각난 소득원을 이리저리 맞춰 가면서 회전결제자 신세를 빠듯이 유지하는 대다수 불안정 노동자들 은 미래에 대한 끝 모를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 대도시에서 번갈아 자행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으로 인해 벼랑 끝에 내몰린 주거난민들과 도시재개발 정책의 인질로 붙들린 200만 하우스푸어 가구들은 치솟는 주거비용을 충당하고 주택담보대출 원리 금을 상환하느라 허덕이고 있다. 그 사이에 도시성장연합 엘리트와 금융자본은 지가상승과 주택저당증권 판매 고 증가로 한껏 배를 불린다. 고작 임금노동자로 착취당할 자격을 취득하느라 만만치 않은 부채를 짊어진 노동 시장 신규 진입자들은 기한부 노예계약자 대열에 들어설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대부업 자본은 한계선상 의 불안정 노동자와 저소득 취약계층을 약탈적 대출의 먹잇감으로 삼고 있다. 타인의 곤경을 먹고 사는 개인파 산 법률 브로커들은 오늘도 과중채무자들의 주위를 맴돌고 있다. 크레디토크라시 보도자료 2
채무자-프레카리아트, 채무자-시민의 자화상 결국 우리 시대의 절대다수는 사회적 삶 전부를 칭칭 휘감고 있는 부채의 사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부채는 계층상승의 기회 포착이라는 측면은 물론 사회적 기본재의 조달이라는 측면에서도 우리 삶의 전제조건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신용평가회사들이 우리의 품행에 매기는 신용평점은 우리의 행동을 사전에 예측하 고 일거수일투족을 제어하는 데 활용된다. 저들이 강요하는 상환 <부채타파운동>의 로고(사진 제공 : MTL) 의 도덕률 은 우리의 공포심과 수치심을 강화시키고 자존감과 저 항의지를 갉아먹는다. 앤드루 로스는 이러한 사회를 가리켜 크레디토크라시 라 부른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creditocracy 는 creditor 와 -cracy 의 합성어다. creditocracy 는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재원이 부채로 조 달되는 사회 이자 채권자 계급의 이익에 복무하는 협치 양식 혹은 권력유지 양식 을 뜻한다. 즉, 비인격적인 화폐적 채무관계가 사회적 개인적 삶을 전일적으로 지배하는 사회와 그 총체적 기능 양식 이라고 할 수 있다. 부채경제화의 심화는 우리의 주체성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자본주의 사회가 절대다수의 인구에게 강요해 온 분리된 실존양식은 오늘날 프롤레타리아/시민의 형상에서 채무자-프레카리아트/채무자-시민의 형상으로 변 모하고 있다. 자본에 의한, 자본을 위한 셀프 구제금융 이익의 사유화와 손실의 사회화 라는 불변의 교리에 따라 공 적 자금으로 위기의 주범들을 구제하는 수법은 지금도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불황기에 공중에서 지폐를 살포할 헬리콥터 의 필요성을 역설한 사무엘 브리턴 유의 주장은 1987년 공황 이 후 줄곧 악성 부채를 처리하는 중심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 나 긴축기조 하의 신용팽창 이라는 교리는 자본이 현재의 노동 을 복종시켜 미래의 착취를 보증하는 데서 거듭 실패하고 있음 2012년 10월의 직접행동에 등장한 <부채타파운동>의 구호 현수막(사진 제공 : 저자) 을 웅변한다. 악성 부채의 누적은 노동에 대한 실효적 명령의 부 과, 즉 잉여가치에 대한 청구권의 행사 과정에서 자본이 심각한 장애에 직면해 있다는 뜻이다. 지난 수십 년간 강요된 사회적 곤 궁, 비용절감, 노동강도의 격화, 노동과정의 재편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율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위기의 본질과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해 국책기관이 발행한 채권을 매입함으로써 확장적 재정 운용에 소요될 기금을 조 성한다는 최근의 발상도 이와 전혀 다를 바 없다. 위기에 놓인 거대 제조업체들의 도산이 금융부문의 부실로 옮 겨 가면서 공황으로 발전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구조조정 재원을 채무자-시민에게서 짜내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국가기구들 간의 근친상간적인 공모(협치)를 통해 자본의 위기 탈출을 돕는다는 이 계획은 아직 심각한 사회적 저항에 부딪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러한 시도가 관철될 경우 절대다 수의 채무자-시민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눈뜬 채로 소득을 강탈당하고, 국가 부채라는 미명 하에 공평하게 가 크레디토크라시 보도자료 3
중될 세금부담과 사회지출의 축소로 인해 고스란히 비용을 떠안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빚이 아니다 WE ARE NOT A LOAN 크레디토크라시 는 난공불락 인가? 로스는 그 대답 이 지금 여기 를 살아가는 우리의 선택과 행동에 달려 있다고 역설한다. 로스는 부채의 사슬에 저항하는 세 계 곳곳의 직접행동에 주목할 것을 요청한다. 더러운 부채 에 대한 상환거부로 시작된 남반구의 부채저항운 동은 오늘날 1%의 채권자들에 저항하는 99%의 부채 파업, 생태부채 상환을 요구하는 투쟁의 형상으로 세 계 곳곳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로스는 이러한 저항의 최초 계기를 우리의 내면을 속박하는 상환의 도덕률로부터 벗어나는 데서 찾고 있다. 당신은 빚이 아니다. (you are not a loan!)라는 짧은 글귀에는 집단적 지성 특유의 심오한 통찰과 번득이는 재 기가 깃들어 있다. 즉, 당신은 무능하거나 경제적 도덕관념이 박약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 몫의 의무를 다하며 살아가는 이 사회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짐스러운 존재=빚 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를 빚 으로 여긴다면 부채의 지배에 대한 불복과 저항의 여지는 영영 사라져 버린다. 당신은 빚이 아니 다(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you are not alone!) 라는 문장은 부당한 채무에 시달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수치심 과 무력감을 극복하기 위한 공적 커밍아웃 에 나설 것과 부채의 사슬을 걷어 내는 사회적 운동에 함께할 것을 독려하는 메시지인 셈이다. 지구적 부채저항운동의 태동을 기다리며 로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 곳곳의 저항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대 안경제 의 싹을 틔워내고 있는 실험들에 눈을 돌릴 것을 요청한다. 신용협 동조합, 노동자협동조합, 공동체지원농업 등의 형태로 세계 여러 지역에 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상호부조적이고 비영리적이며 공통적인 제도와 활동, 약탈적 경제 시스템에 대한 분노가 팽배한 남유럽 지역들에서 활발 하게 모색되고 있는 시간은행, 소셜머니, 공동체 화폐 실험들은 우리의 각별한 관심을 요한다. 비인격적인 화폐적 채무관계가 따뜻한 사회적 유 대 로 전환되고, 부채가 서로를 북돋는 빚, 우리의 자유를 영위하는 과정 에서 서로에게 지는 빚 으로 전환될 수 있는 장소는 오직 저 부단한 저항, 재전유, 발명 의 실험 공간들뿐이기 때문이다. 로스는 새롭게 태동하는 부 거부의 힘을 발견하라! 함께 저항합시다. 월스 트리트 점거운동 주체들이 발간한 정기간행물 중 하나인 타이들(Tidal) : 점거 이론, 점거 전략 3 호 뒤표지, 2012년 9월 (사진 제공 : R. Black). 채저항운동의 전 지구적 순환 과정에서 지역 차원의 대안적 화폐-신용 시 스템 구축 실험들을 연결하는 협동적 네트워크가 도래할 것이라는 낙관 적 전망을 제시한다. 로스가 결론부에서 투명하게 그려 보이는 사회적 필 요와 생산적 사용 을 목적으로 하는 신용경제라는 대안모델의 상은 바로 이러한 전망과 직접적으로 닿아 있다. 이 책의 미덕은 무엇보다도 부채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저항과 실험들 속에 이미 잠재적인 크레디토크라시 보도자료 4
것으로서 실재하는 코뮤니즘의 의의를 환기한다는 데 있다. 로스는 자본의 코뮤니즘 이라는 디스토피아와 우리의 코뮤 니즘 이라는 유토피아의 상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의 메시지는 간명하다. 코뮤니즘을 상 상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부채의 지배에 저항하며 대안을 만 들어 나가는 지금 여기 에서의 행동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은 언제 어디서든 금방 활용할 수 있는 포 켓용 매뉴얼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로스가 소개하는 부채 <오큐파이 학생부채운동>의 2012년 4월 25일 1조 달러의 날(1T Day)거리 행진(사진 제공 : Giles Clark) 저항운동과 대안적 실험의 경험들은 부채의 지배 시스템에 대한 우리의 저항 의지를 북돋고, 우리에게 대안적인 존재양식과 민주주의에 관한 영감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3. 지은이 옮긴이 소개 지은이 앤드루 로스 (Andrew Ross, 1956 ~ ) 뉴욕대학교 사회문화연구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더 네이션, 빌리 지 보이스, 아트포럼, 가디언, 알 자지라 등에 필진으로 참여하 면서 이 매체들에 정기적으로 문화비평과 사회비평을 싣고 있다. 1990년대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반대하는 운동을 시작으로 대안 지구화 운동, 점거 운동, 부채거부 운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면서 정력적인 사회운동가로 널리 알려져 왔다. 지난 30여 년간 이론적 연구와 실천적 경험을 기반으로 주목받을 만한 저작을 다수 출간했으며, 2000년대 이후로는 주로 인지노동에 종사하는 프레 카리아트의 조건, 노동조직의 변화, 도시공동체의 회복과 발명 등의 주제 영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작 으로는 불타는 새: 지상에서 가장 지속 불가능한 도시에서 얻은 교훈 (2011), 엑소시스트와 기계 (2012) 등이 있다. 옮긴이 김의연 (Kim Eui-yeon, 1970 ~ ) 한국외대 등에서 맑스 이론과 정치학을 강의해 왔다. 주로 정치경제학 비판의 혁신과 확장, 포스트자본주의 대안 연구에 관심을 쏟고 있다. 논문으로는 시험대에 선 라틴아메리카 좌파 중도좌파 블록, 21세기 사 회주의,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이루어 왔나 가 있다. 옮긴 책으로는 탈정치의 정치학 (갈무리, 2014)이 있 다. 김동원 (Kim Dong-won, 1973 ~ ) 한국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대학원을 마쳤다. 박사학위 논문으로 방송산업의 유연화 와 비정규직의 형성, 일반 논문으로는 이용자를 통한 미디어 자본의 이윤 창출 이 있다. 공공미디어연구소 정책팀장을 지냈고, 지금은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국장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크레디토크라시 보도자료 5
이유진 (Lee Yu-jin, 1975 ~ ) 국내외 여러 대학에서 수학하며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영문학과 비교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 을 두어 왔다. 한국외대 스칸디나비아어과에 출강하며 현대 북유럽 문학 작품을 옮기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북 유럽 대도시와 북유럽 근현대 문학의 관계를 연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4. 책 속에서 : 부채의 지배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부채저항운동의 전망 부채의 지배 아래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은 그들에게 지워진 빚을 청산하리라는 기대도 청산하라는 권고도 받지 않는다. 만 약 우리가 어떻게 해서든 과거의 채무를 청산한다면, 결국 우리는 채권자들에게서 더는 쓸모없는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서문, 20쪽 1970년 이후의 부채화를 통한 남반구에서 북반구로의 부의 순 이전은 그 정도 면에서 볼 때 식민통치 시대의 엇비슷한 기 간에 자행된 수탈과 유사하다. 둘 사이에는 실질적인 주권 상실이라는 측면에서도 공통점이 존재한다. 민족자결에 전념하 는 민중들에게 식민주의의 굴레를 벗어던질 권리가 있다면, 부채노예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그들의 행동 또한 틀림없 이 정당할 것이다. 1장 우리 모두는 회전결제자다, 73쪽 책임성을 결여한 이 부채-화폐 시스템이 우리의 공공복지를 위해 창출되지도 않았고, 그러한 목적에 따라 운영되지도 않 는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 부채의 지배가 우리 혹은 사회 전체에 거의 아무런 혜택도 가져다주지 않는 한 아마도 우리는 저 부채의 지배 시스템의 진정한 수혜자들에게 단 한 푼도 빚진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다. 2장 가정의 도덕경제, 134쪽 학자금부채를 지극히 반사회적인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학자금부채는 공통재에 적대적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발달에도 해를 끼친다. 학자금부채 거부가 일종의 시민불복종 행동이라는 사실에는 거의 의심할 여지 가 없다. 그러나 더 나아가 학자금부채 거부는 교육의 미래를 되찾고 그로부터 생겨날 생산적인 삶을 회복하기 위한 첫걸 음이 될 수도 있다. 3장 자유로운 이들을 위한 교육, 189쪽 정치화된 학생 채무자들은 아마도 새로운 유형의 집단적인 사회적 행위자일 것이다. 그들은 사실상 노동운동가이며, 바로 그 점에서 유구한 계보를 잇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청년에 대한 전쟁 이 아니라 오히려 부채의 지배에 대항 해 청년과 함께하는 전쟁 (war with youth)인 것이다. 4장 미래의 임금, 238쪽 여성을 위한 독립적 소득이 쟁취될 경우 성별분업에 특유한 위험은 일부 감소할 것이다. 또한, 기본소득은 더 많은 거대 금융기관들의 빈곤사업 진입과 더불어 사실상의 약탈자가 되어 가고 있는 고금리 무담보 소액대출업체들에 빚을 지지 않 고 살기 위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 5장 기후부채의 이행, 276쪽 수평주의는 세대 관습으로 단단히 뿌리내려 왔고, 어떻든 미래의 시민적 행동 규범으로 자리 잡아 나갈 것이다. 이것이 바 크레디토크라시 보도자료 6
로 진정한 민주주의라면, 우리 모두는 워싱턴 월가 부채동맹(axis of debt)의 통치 아래 놓인 현재의 민주주의 형태를 부 채의 지배라는 더욱 정확한 이름으로 불러야 할 것이다. 6장 부채와 성장의 결합 깨뜨리기, 326쪽 5. 기사 작성 시 참고할 수 있는 크레디토크라시 관련 도서 이 책은 현재의 금융자본주의와 채무제도를 이해하고 대안을 사유하기 위해 도서출판 갈무리가 기획한 4권 의 부채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이 네 권은 모두 공통적인 것에 기초한 부채 문제의 해결을 주장한다. 그 첫 권은 현재의 전지구적 위기를 금융자본의 지배 위기로 분석한 금융자본주의의 폭력 (크리스티안 마라찌 지 음, 심성보 옮김, 2013)이며 두 번째 책은 부채를 기본적인 인간의 조건으로 다루면서 폭력으로서의 부채를 사 회적 유대로 전환시킬 방법을 논하는 빚의 마법 (리차드 디인스트 지음, 권범철 옮김, 2015)이다. 세 번째 책 인 크레티도크라시 에 이어질 네 번째 책 부채 통치 빚으로 다스리기 (마우리치오 랏자라또 지음, 허경 옮김, 근간)은 부채가 단지 자본주의의 경제적 관계인 것만이 아니라 예속과 노예화를 생산하는 정치적 관계이 기 때문에 부채는 고등교육처럼 예전에는 무시되었던 영역들로 무한히 확장되어 가고 있으며 현행의 체제 내에 서는 결코 상환불가능한 것이라는 관점에서 부채의 상환이 대안이 아니라 삶, 지식, 기술의 재전유를 통한 자본 주의적 가치화 과정 그 자체의 극복이 대안이라는 생각을 펼친다. 이미 출간된 참고할 도서는 아래와 같다. 빚의 마법 : 화폐지배의 종말과 유대로서의 빚 (리차드 디인스트 지음, 권범철 옮김, 갈무리, 2015) 부채를 기본적인 인간의 조건으로 다루면서, 모두가 모두에게 빚을 지고 있는 세계가 지닌 다양한 함의를 분석한다. 저자 는 다양한 주제를 횡단하면서 현 채무 체제의 모순을 드러내고, 그러한 채무 체제를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유대로 재구 상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우리가 한편으로는 억압적인 채무 체제를 단호히 거부할 것을, 다른 한편으로는 상호의존에 기 초한 자유로운 사회적 유대로서의 빚을 발명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금융자본주의의 폭력 (크리스티안 마라찌 지음, 심성보 옮김, 갈무리, 2013) 자율주의의 핵심 사상가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안 마라찌의 최근작. 이 책에서 마라찌는 금융자본과 그 논리가 지배하는 오늘 날의 경제에서 전지구적으로 끊임없이 반복되는 위기를 포스트포드주의와 생명자본주의, 금융자본주의 맥락에서 다루고 있다. 그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적 부채를 통한 성장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위한 공적 투자를 통해 공통적인 것을 창조하고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채전쟁 (홍석만 송명관 지음, 나름북스, 2013) 부채 전쟁은 국내적으로는 감세와 증세, 연기금의 적립과 금융시장 투여 및 연기금 부채의 처리, 임금의 인상과 삭감 등 누 구에게 부채를 쌓고 어떻게 갚을지 결정하는 가장 첨예한 계급 간 전투다. 이 책은 현재 자본주의가 마주한 거대한 변화를 빚, 부채 라는 키워드로 성찰한다. 2차 세계대전 후 발생한 부채 전쟁의 역사와 채권 지배 사회가 전개된 과정을 살펴본다. 또한 미국, 유럽, 한국에서 최근에 발생한 경제 위기의 성격과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안한다. 크레디토크라시 보도자료 7
부채인간 (마우리치오 라자라토 지음, 허경 옮김, 메디치미디어, 2012) 이 책은 들뢰즈 가타리, 니체, 마르크스, 푸코 등의 논리를 빌어 부채 가 단순히 개인의 경제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정치 적 문제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확장되는 경제 위기 속에서 더욱 불평등해지는 권력관계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자 본주의가 어떻게 부채인간 을 만들어 내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인간 억압 조건으로서 부채를 재인식하고, 개인 단위가 아 닌 사회와 연대 차원으로 문제의식을 끌어올린다. 부채, 그 첫 5,000년 (데이비드 그레이버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2011)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경제학의 통념들을 완전히 뒤집는다. 최초의 농업제국들이 탄생한 이후로 인간들은 물건 을 사고파는 데 정교한 신용시스템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주화나 현금이 발명되기 오래 전에 신용이 인간사회 를 지배했다는 것이다. 이미 그때부터 인간사회는 채무자와 채권자로 나뉘었다. 달리 표현하면 경제의 역사는 부채의 역사 였다는 말이다. 6. 목차 한국어판 지은이 서문 5 서문 10 중절도 은행사업 15 부채의 형벌을 폐지한다는 것 28 1장 우리 모두는 회전결제자다 37 박탈당한 권리들? 48 빚을 갚는 순간 우리는 말라죽을 것이다 58 북반구의 이중고 76 4장 미래의 임금 190 대가 없는 노동? 200 육체와 영혼 214 노동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222 잃어버린 세대? 230 5장 기후부채의 이행 239 난민들에게 진 부채 252 이행 방안들 270 2장 가정의 도덕경제 86 소비자 금융에 은행들을 끌어들이다 94 채무자 공화국의 시민권 105 파산한 민주주의? 122 6장 부채와 성장의 결합 깨뜨리기 282 성장과 몰락 288 비수탈적 신용경제? 303 맺음말, 민주주의에 대하여 322 3장 자유로운 이들을 위한 교육 135 지난날 146 자산 거품인가, 정치적 운동인가? 161 당신은 빚이 아니다 172 무크와 연을 맺지 말라 182 감사의 글 327 옮긴이 후기 : 지구적 부채저항운동을 기다리며 329 인명 찾아보기 340 용어 찾아보기 343 크레디토크라시 보도자료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