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실습 소감문> 컴퓨터교육과 2008312140 김경근 Ⅰ. 처음... 이번에 교육실습을 다녀온 곳은 서울에 위치한 노원고등학교, 나의 모교이다. 실 습 학교로 굳이 이 학교를 선택 지원한 이유는, 모교이기 때문 이 아니라 집에서 가까워서 라는 이유가 컸다. 물론 내가 졸업한 모교가 어떻게 변했을지도 궁금하기 도 했다. 실습을 시작하기 전만 해도 오로지 걱정이라곤 실습생이 나 혼자면 어쩌 지? 라는 단순하고 철없는 걱정뿐이었다. 그러나 첫날 학교에 가서 선생님들께, 반 학생들에게 첫 인사를 할 때 가장 먼저 나오게 된 말은 저는 이 학교 졸업생입니다 이었다. 아이들의 반응은 굉장히 폭발 적이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교생이 왔는데, 우리 학교 선배라니 신기하다, 이런 반 응이었다. 나 역시 반응이 좋으니 기분이 좋았고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했다. 아이들 을 후배로 보니 한 명, 한 명 더 애착이 생기기도 하였다. 모교로 오길 정말 잘했구 나 싶었다. 그렇게 나의 교생 선생님으로서의 생활은 시작되었다. 교생실습을 오기 전에 실습 기간 중에 수업 참관 및 수업 실습 외에 어떤 일을 할까 싶었는데, 첫날 바로 궁금증이 풀렸다. 첫날은 1교시부터 6교시까지 계속 연 수, 연수, 연수의 연속이었다. 학교 다닐 때 거의 마주칠 일도 없었던 교장 선생님 에게 학교 소개도 듣고, 그 밖에 여러 부서의 선생님들로부터 학생 생활 지도나 학 교 운영 등에 대해 말씀을 들어볼 수 있었다. 교장 선생님께서 학교의 슬로건을 소 개해주셨는데, 노력하고 원하면 이루어지는 학교 라는 내용이다. 학교 다닐 때는 관 심조차 없었던 슬로건이 멋있게 느껴졌다. 이번 교생 실습 중 진로 상담을 많이 했 는데, 내 후배인 아이들에게 항상 해준 이야기는 꿈을 가지라 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꿈이 없었던 내 이야기를 해주며, 꿈이 있었다면 재수를 하지 않았을 거라고, 꿈이 없는 것은 눈 감고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슬로건에서 말하 는 것 중 원하면 에 해당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교장선생님께서 해준 학교 이야기, 소개는 솔직히 내가 졸업한 학교이기 때문에 큰 관심은 없었고, 정말 궁금했던 것은 생활지도였다. 임용고시를 앞두고 있 는 현 시점에서, 각종 언론에서는 교사와 학생 간의 마찰, 교권 하락 등을 화제로 다루고 있다. 내가 임용고시를 준비한다고 말하면 주변에서 자주 들리는 이야기로 교사 어떻게 해? 난 못 할 것 같아. 요즘 애들 개념 없잖아. 선생님 완전 무시하 고, 이런 것들이 있다. 실제로 이런 사회 분위기 때문에 현직 교사 분들도 많이 그 만 두시고, 임용고시를 포기하는 대학생들도 많다고 한다. 어렵다는 임용고시를 통
과해서 교사가 되었는데, 학교를 못 다니겠다니 너무 슬프지 않은가. 나는 궁금하 다. 정말로 언론에서 말하는 정도로 학교 현장의 실태가 최악인가? 선생님들께서도 그런 것들이 이슈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서인지 생활지도에 대해서 우리가 여쭤 보지 않아도 먼저 말씀해주셨다. 노원고등학교에서는 화장과 치마길이 정도만 문제 가 되고 그 외에 문제시되는 것은 거의 없었다. 공립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또 자유 로운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우리학교는 노원구에서 가장 자유로운 학교로 유명했 다.) 지킬 것은 지켜지고 있었다. 보통 대부분의 학교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흡연, 사제 간의 마찰 일 것이다. 노원고등학교는 흡연 적발 4회 시 퇴학(권고 전 학)이라는 파격적인 교칙이 있어서 흡연자가 거의 없었다. 사실 내가 재학 중일 때 만 하더라도 화장실을 지나가면 담배 연기가 자욱했는데, 깨끗한 화장실이 되니 보 기가 참 좋았다. 사제 간의 마찰 역시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끔씩 마찰이 생기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도 선생님들도 참 매번이 처음처럼 어려웠다고 하셨다. 단지 오래 생활할수록 팁이 생기는데, 생활 지도 시 공개적으로 망신살 주 기보다는, 1:1로 친근한 분위기에서 하는 것이 좋다 등 본인의 팁을 얘기 해주시기 도 하였다. 이처럼 학생 시절에는 몰랐던 학교 소개, 행정 업무, 생활 지도 등에 대 해서 들을 수 있어서 신선했다. 또한 학교 사회 분위기도 언론에서 말하는 정도로 삭막하지만은 않다는 것도 알았다. 지역마다 분위기가 천차만별인 것 같다. 첫날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지고 있는데, 4월 1일 만우절이 첫 실습 날이다 보니 이런 일도 있었다. 교복 입은 학생이 교직원 식당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함께 온 지 도 선생님께서 같이 식사하면서 상담을 하려나 보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만우절이 라 아이들과 친근감을 표현하기 위해 교복을 입고 오신 것이었다. 이런 재밌는 선 생님도 있구나 싶었다. Ⅱ. 수업 참관 수업 참관은 교생 때가 아니면 거의 할 기회가 없다고 한다. 따라서 다른 과목은 굳이 안 듣더라도, 수학 과목의 모든 선생님 수업은 한 번씩은 다 들어보자고 마음 먹었다. 일단 지도교사인 김태완 선생님의 수업부터 듣게 되었다. 참관하는 반은 이과 5개 반, 문과 1반이었는데 그 중 내가 수업 실습을 맡게 될 반은 이과 반 5개이므로 이과 반 수업을 더 유심히 살펴보았다. 처음 반에 들어갈 때 아이들의 반응은 환상적이었다. 매일 보던 얼굴이 아니라 정장을 입은 대학생이 라서 신기한 듯 했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더더욱 열광하고 신기해했는데 남자 교생에 대한 로망이 있었나 보다. 짤막하게 자기소개를 하고, 참관을 시작했는데 교 생이 뒤에서 같이 수업을 들어서인지 수업 분위기가 약간 흐려지는 듯 했다. 그러 나 그것도 곧 적응되었는지, 나중에는 있는지 없는지도 못 느끼는 것 같았다. 각 선생님마다 수업 방식은 확연히 달랐는데, 먼저 김태완 선생님의 경우, 전자 교과서를 적극 활용하고 계셨다. 노원고등학교의 특징은 전자펜, 모니터, 프로젝터 가 잘 구축되어 있는 것이다. 김태완 선생님께서는 모니터에 전자펜으로 필기를 하
고, 학생들은 TV, 칠판에 비춰진 모니터화면을 보면서 수업을 들었다. 대학교에서 도 이런 식의 수업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신선했다. 전자교과서도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사용하는 것은 처음 보았기 때문에 신기하기도 하고, 시대가 바뀌었구나 싶 었다. 그러나 새로운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물론 필기를 하고, 지우 는 시간이 직접 판서를 하는 것에 비해서 훨씬 단축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눈에 보 이는 단점이 몇 가지 있었다. 첫 번째로, 대학교만큼 칠판이나 화면의 크기가 크지 않아서 뒷자리에서는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았다. 전자교과서 자체의 문제이기도 했 던 것이 전자교과서의 글씨 크기도 작았다. 두 번째로는 교사가 직접 칠판에 쓰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화면에 쓰기 때문에, 화면을 보면서 수업을 듣다가 교사가 말로 설명할 때는 교사를 보는 식으로, 계속 교사와 화면을 번갈아 보니 정신없어지고 일부 학생의 경우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하지만 1학년 전자교과서의 경우, 기본적인 글씨 크기가 커서, 아이들이 보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적절히 활용만 잘하면 교과서에 있는 문제를 다시 쓰고, 그림 을 다시 그리지 않아도 되니 전자교과서도 괜찮겠구나 싶었다. 앞에서 언급한 전자펜 사용의 문제 때문에 전자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고, 판서 수 업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2학년 기간제 선생님의 수업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기간제 교사에게는 부담감을 안 주기 위해 참관을 부탁드리 지 않으려고 하였다.) 판서로 수업하시는 분이었다. 판서이기 때문인지, 전자교과서 로 수업하는 것보다 더 집중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한 편 선생님의 글씨체가 굉장히 예뻤는데, 악필인 나에게는 굉장히 부러운 글씨였다. 반면, 판서 수업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분위기인 수업도 있었다. 1학년에 계신 선 생님의 수업이었는데, 글씨가 악필은 아닌데 아이들은 정자체를 원하는 것 같았다. 선생님, 글씨 좀 또박또박 써주세요 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 런 모습을 보면서 내 수업 때도 이럴까 싶었고 걱정되었다. 그래도 판서이기 때문 인지 불평하면서도 대부분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1,2학년의 수업이 전자교과서로 진행되었다면, 3학년 교실에는 프로젝터도 없었 고 판서 수업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어찌 보면 딱딱한 수업이 될 수도 있는데 고 3이기 때문인지 곧 잘 따라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보다 더 열심히 하는 분위기여서 기특하고 아이들을 보면서 뿌듯했다. 전체적으로 수업을 살펴보니 도입, 전개, 정리의 형식을 뚜렷하게 갖춘 경우는 많 지 않았다. 특히 수학은 문제 풀이가 많다보니, 한 문제라도 더 풀어주기 위해서 도 입에 시간을 오래 못 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 편, 수업 중 졸거나 자는 아이들 은 매번 깨우지는 못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처음에는 선생님들 도 깨우다가 수업 진도에 쫓겨서 못 깨우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학교 다닐 때는, 수 업 중 떠드는 아이들이나 자는 아이들을 무시하고 그냥 열심히 듣는 애들만 데리고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학생이 아닌 선생의 입장이 되어보니, 그것이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확연히 깨닫게 되었다.
Ⅲ. 수업 실습 2주차가 되니,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나에게 할당된 수업이 6차시에, 진도 는 소단원 4개였다. 한 차시에 한 소단원을 끝내고, 남은 두 차시에 수학 익힘책 중 단원 문제풀이를 해주면 되는데, 아이들이 한 차시에 한 소단원을 끝내면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그렇다고 천천히 나가기에는 교육실습이 끝나는 4주차 다음 주인 5주차가 바로 중간고사 기간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내가 말을 조리 있게 하지 못하는 사람이란 것을 알기 때문에 지도안을 짜면서 수업 때 어떤 말을 할지, 어떤 방식으로 진행을 할지 고민해보았다. 확실히 지도안 을 짜보니, 수업 방향, 방식이 머릿속에 정리가 되는 것 같아 좋았다. 지도안의 필 요성에 대해 한 번 더 느낄 수 있던 것 같다. 또한 수업 전 미리 문제를 풀어보고 갔는데, 문제를 미리 풀어보는 것도 수업 방향에 큰 도움을 주었고, 보다 자연스러 운 수업 전개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마 내가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도 문제를 미리 풀어보고 수업을 했겠구나 싶었다. 또 다른 걱정으로는 전자펜 사용이 있었는데, 수업 전에 한 시간을 투자해 미리 사용해보면서 사용법을 익혀보았다. 그리고 2주차 목요일 5교시에 첫 수업을 했는 데, 전자펜이 갑자기 작동하지 않아 당황했고, 칠판 판서도 완전히 엉망으로 했다. 미리 연습해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자펜을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나 안 타까웠다. 또한 첫 수업부터 잘 하지 못해서 나는 교사에 자질이 없나 하면서 좌 절했다. 그러나 지도 교사 선생님께서 전자펜 사용을 다시 알려주셔서 6교시부터는 실수 없이 무사히 수업을 할 수 있었다. 이후, 점점 수업을 해보니 자신감이 계속 붙었고, 아이들의 반응을 관찰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반응을 살펴보면서 수업을 하니, 어느 부분에서 시간을 쓰고, 어느 부 분에서 한 번 더 설명을 해야 할지 보였다. 3주차부터 두 번째 소단원 수업을 준비 하게 되었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지도안을 짤 수 있었다. 두 번째 소단원인 수학적 귀납법 은 중요한 단원 중 하나였다. 원리는 쉬운데 아 이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아 도미노의 원리 에 비유하여 설명하기로 하였고, ppt 슬라이드를 제작하였다. ppt를 활용하니 신기해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더 집중 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수업 내용보다 수업 수단에 집중하는 메타인 지 이동 현상이 일어날까 걱정되어 최대한 짧게 하고 다시 교과서로 돌아왔다. 그렇게 이해는 시켰지만, 무작정 문제를 풀라고 하면 풀지 못할 것 같아서 모둠 을 짜서 증명카드를 주고 순서를 배열해보게 하였다. 같은 반인데도 안 친해 보이 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모둠 활동을 시키니 처음에는 서먹해하다가 나중에는 같이 방법을 고민해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러나 항상 수업이 순탄대로였던 것은 아니다. 남자반, 여자반, 남녀합반이 있었 는데 전부 분위기가 달랐고 호응도도 달랐다. 똑같은 수업을 하는데도 진도가 차이 나기 시작했다. 특히 여자반의 경우, 생기발랄하지만 수학에 대한 반응이 별로 없는 아이들도 있어서 수업 참여를 시키는데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ppt자료. 도미노와 수학적 귀납법 수업 개선을 위해 중간에 설문지도 만들어서 돌려보았는데, 좋았던 점으로 목소 리와 전시 학습 확인 등이 있었고, 아쉬운 점으로 판서와 너무 수업만 한다. 라는 멘트가 눈에 띄었다. 설문지를 활용하니 고칠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다른 교생들도 따라서 설문지를 제작, 활용하였다. 아쉬운 점에 대해 생각 해보았는데, 수업만 한다 는 것은 시험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었 고, 한 문제라도 더 풀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더니 대부분 납득을 하는 모습 이었다. 판서는, 쉽게 예상했던 단점이었는데, 설문을 받고 더 신경써서 또박또박 천천히 쓰려고 노력했더니 많이 좋아졌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설문지 문항에는 학습 내용의 이해 여부, 좋았던 점, 아쉬운 점, 건의사항 등도 있었지만, 보충수업 참여 의향 조사도 있었다. 사실 이것은 내 욕심이었다. 교사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 중 하나는 수업에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 하나하나를 방과 후 따로 수업을 해서 데려가자 라는 것이 있었다. 의외로 참여하겠다고 하는 학생들 이 많았다. 그러나 방과 후 수업이라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일단, 일개 교생 인 내가 수업을 한다는 것은 선생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
럽게 담당선생님과 얘기를 나눠 보아야 했고, 교실도 빌려야 했다. 또한 학생들마다 되는 요일이 달랐기 때문에 요일과 수업 방식(개념 설명 / 문제풀이)에 대한 고민 도 해야 했다. 머리를 굴려 생각해보다가 3주차 금요일부터 4주차 목요일까지 보충 수업을 하게 되었고, 이틀은 개념설명, 이틀은 개념설명과 문제풀이, 나머지 하루는 실생활 문제풀이의 형태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학생 수가 굉장히 적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오는 학생들이 많았고 심지어 문과 학생도 친구한테 듣고, 와서 수업을 듣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아이들 이 많아서 더 열정적으로 수업할 수 있었고, 수업 때보다는 사람이 적어서 한 명 한 명의 반응을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Ⅳ. 마치면서... 과연 내가 30명의 아이들 앞에서 수업을 할 수 있을까, 교생 전에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는데 30시간 동안의 수업을 해보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또한 노원고 장난꾸러기 학생이었던 내가 졸업한 학교에 다시 와서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가르치는 것이 너무나 영광이었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4주차에 마지막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고마웠다는 인사와 작별 인사를 하니 아이들도 숙연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굉장히 기특했다. 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교생실습, 평생 잊지 못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또 교문지도, 중식지도, 야자감독, 보충수업, 아이들 진로 상담까지 이것저것 다 해 보니 정말 후회 하나 남지 않는 교생 실습이 된 것 같다. 후회는 남지 않는데, 아이 들이 써준 편지와 준 선물, 롤링페이퍼, 선생님들께서 주신 말씀과 충고는 강렬히 남았고, 내 교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 을 더 단단하게 해주었다. 노원고등학교에서 후배들, 그리고 선생님들, 교육 실습생들과의 4주는 내 인생의 힐링캠프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