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주간기술동향 2015. 9. 9.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 발전 전망 장희순 KiCRA 경영기획실장 chs00721@daum.net 이상일 동일건축 1. 서론 2. 스마트홈 발전단계 3. 스마트홈 개발 동향 4. 스마트홈 사업 전망 5. 결론 1. 서론 스마트홈이란 TV, 냉장고, 세탁기 등 집 안의 다양한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주택을 의미한다.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IoT) 이전에도 존재하였지만 사물인터넷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계기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물인 터넷은 평범한 사물들이 지능화(Intelligence)와 연결화(Connectivity)를 기반으로 서로 정보 를 공유하므로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가치의 창출이 가능하다는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이 런 사물인터넷 개념이 스마트홈, 웨어러블 컴퓨터, 스마트카 등의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2]. 본 고에서는 국내의 스마트홈 발전단계, 스마트홈 개발 동향, 향후 스마트홈 사업 전망 에 관해 알아본다. 2. 스마트홈 발전단계 국내의 스마트홈은 1990 년대 말 댁내의 초고속인터넷 보급으로 인해 홈네트워크 사 업 활성화 계기가 마련되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정체상태가 되었고, 2000 년대 후 반에 스마트폰 대중화로 초기단계의 스마트홈이 구축되었으며, 2010 년대 중반에 사물인 터넷의 상용화로 상황인지형(Situation Aware) 스마트홈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국 내 스마트홈 발전단계를 요약하면 <표 1>과 같다. * 본 내용과 관련된 사항은 KiCRA/경영기획실 장희순 실장( 02-529-2100)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IITP 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12 www.iitp.kr
기획시리즈 사물인터넷 <표 1> 스마트홈 발전단계 단계 시기 배경 기능 초고속인터넷 기반 홈네트워크 1990 년대 말 초고속인터넷 보급 기본 기능의 홈네트워크 (디지털홈, 스마트홈, 지능형홈) 스마트폰 기반 스마트홈 2000 년대 후반 스마트폰 확산, 앱 활용 원격감시 원격조정 홈네트워크 IoT 기반 상황인지형 스마트홈 2010 년대 중반 사물인터넷 활성화 상황인지형 스마트홈 가. 초고속인터넷 기반 홈네트워크 1990 년대 말부터 초고속 인터넷 시설이 들어오고 주택 내부까지 광케이블이 포설되 는 FTTH 로 발전되면서 건물 내부의 정보통신 및 방송 설비 등 ICT 시설이 고도화 되었 다. 이를 계기로 신축되는 아파트나 빌딩 내부에 홈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구축되기 시작 하였다. 홈 또는 빌딩 내부의 가전기기들을 네트워킹하려는 시도는 2003 년 당시 홈네트워크 시장을 놓고 정부 부처 간에 경쟁적으로 추진되었다. 정보통신부는 통신사업자와 방송사 업자 주도의 디지털 기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보급을 촉진시키기 위해 디지털홈 을, 지 식경제부는 가전사 주도의 스마트 기기 보급을 통한 산업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스마 트홈 을, 국토해양부는 건설사 주도의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 주택환경을 조성하 기 위해 지능형홈 을 모토로 삼아 사업을 추진하였다. 국내의 홈네트워크 사업은 신축되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적용되었지만 아파트 건설사, 가전사, 통신사업자, 방송사 등 이질적인 플레이어들 간에 치열한 주도권 경쟁으로 표준화 가 미비한 상태에서 아파트를 건축하는 건설사 중심으로 홈네트워크 사업이 진행됨으로 인해 보급에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홈네트워크 구축이 용이한 신축아파트 사업 주 도권을 건설사가 갖는 상황에서 가전사와 통신사업자들은 나름대로 서비스 시나리오와 비 즈니스 모델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표준화 등 현안들이 답보 상태를 거듭하자 사업을 철 수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아파트 건설사들은 홈네트워크 시장의 성장보다 홈네트워크 사업을 통 해 자사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홈네트워크 사업은 아파트 건설의 한 부분으로 축소되고 성장하질 못하였다. 우리나라처럼 아파트가 활발하게 건설 되고, 전국민의 아파트 주거비율이 65%를 넘는 상황은 스마트홈 사업을 전개하기에 좋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13
주간기술동향 2015. 9. 9. 사업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주도권 다툼으로 본격적인 상용화가 조기에 이루어지지 않은 게 아쉬운 대목이다. 나. 스마트폰 기반 스마트홈 최근 집안의 조명, 냉/난방, 가스밸브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고 홈오토메이션 기 능을 갖춘 아파트가 늘고 있다. 아파트 입구 공동현관에 비디오폰이 설치되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거나 부재중에는 방문자 녹화가 가능하다. 엘리베이터는 주민이 집을 나서 거나 귀가에 맞춰 스스로 대기하고 있으며, 스마트 키와 비디오 인식기술을 활용한 주차 관제시스템으로 차량 출입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주민들의 안전한 주차를 도와준다. 불 과 10 여년 전만해도 상상에 불과했던 스마트홈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초기 스마트홈 단계에 있는 홈네트워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정체된 스마트홈 시장에 돌파구를 제공한 것이 스마트폰이었고, 본격적으 로 불을 지핀 것이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컴퓨터였다.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보급되어 다양한 기능을 갖는 스마트홈용 앱들이 출시되고 있 으며,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받아 설치할 수 있다. 스마트홈 앱의 기능으로는 (그림 1)과 같이 가스밸브/조명/보일러를 제어하는 기능(가 스밸브는 차단 기능만 가능), 우리집 상태를 외출/방범 등으로 설정하는 기능, 부재중 방 문자를 영상으로 확인하는 기능, 아파트 정문/현관/놀이터 등 CCTV 카메라 영상을 보는 기능, 에너지 사용량/관리비 내역/공지사항/주차 위치 등 각종 아파트 관리 관련 정보를 조회하는 기능 등으로 이루어진다. 로그인 제어 우리집 상태 방문자 CCTV 조회 가스밸브 외출모드 설정 방문자 영상 CCTV 영상 에너지 사용량 조명 관리비 내역 보일러 공지사항 주차위치 <자료>: 삼성 스마트홈 메뉴얼 (그림 1) 스마트홈의 기능 메뉴 14 www.iitp.kr
기획시리즈 사물인터넷 스마트폰은 센서가 탑재된 사물들을 네트워킹해서 연결할 수 있고, 센서 정보를 읽는 센서 리더가 될 수도 있고, 스스로 센서가 되어 필요한 정보를 생성할 수도 있다. 이처럼 사물인터넷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활성화의 발판이 마련되었으며, 사물인터넷의 첫 번째 대규모 활용이 스마트홈을 통해 전개되고 있다. 다. IoT 기반 상황 인지형 스마트홈 스마트홈이란 간략히 표현하면 IoT 기술을 활용해 건물 스스로가 알아서 거주자의 의 도과 상황을 파악하여 적절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주택이라 할 수 있다. (1)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은 기기, 물건, 동식물 등을 포함한 사물들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컴퓨팅 환 경으로 정의할 수 있다. 글로벌 통신 표준화 기구인 ITU 는 사물인터넷을 이미 존재 또 는 진화하고 있는 상호 호환 가능한(Interoprerable) 물리적 또는 가상의 사물들이 연결된 새로운 정보화 사회를 위한 글로벌 인프라 로 정의한다. 그리고 인터넷 표준화 기구인 IETF 는 사물인터넷은 표준에 기반한 고유 식별 가능한 사물들이 상호 연결된 글로벌 네 트워크 로 정의한다. 연결화가 확대되면 지금까지 연결을 주도해온 PC, 스마트폰 보다 더 다양한 형태와 특징을 가진 사물들이 연결된다. 사물인터넷의 세계는 각종 정보를 자체적으로 수집하여 판단하고, 인간에게 다양한 방 식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인간이 직접 인지해야 할 부분이 줄어 일상생활의 많 은 부분이 편리해진다. 또한, 세상의 모든 사물이 사물인터넷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무궁 무진한 확대가 가능하다. 앞으로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에 칩이나 센서가 탑재되어 전자화되고 이들이 네트워크 로 연결되며, 그 과정에서 생성된 빅데이터 를 활용해 엄청난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것이 다. 사물인터넷은 주택 빌딩 분야의 스마트홈, 스마트빌딩, 자동차 분야의 스마트카, 건강 의료 분야의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서 먼저 꽃피울 것으로 전망된다. (2) IoT 기반 스마트홈 기존 스마트홈은 통신망에 연결된 기기들이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외부에서도 집 안의 보일러나 에어컨 등 가전기기는 물론 창문, 현관 등 모든 것을 제어하는 것을 말한다. 한 발 더 나아가 스마트폰으로 주인의 위치와 외부 날씨 등의 정보를 전달받은 기기들이 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15
주간기술동향 2015. 9. 9. 인이 돌아오기 전 집안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두는 상황까지 진화를 꿈꾸고 있다. 미래에는 집안 곳곳의 사물들이 사람의 명령에 의한 모든 작동 기록은 물론이고, 함께 부착되어 있는 다양한 센서를 거쳐 들어오는 온도, 습도 등의 환경 정보와 인간의 미세한 행동들까지 모두 수집할 것이다. 그런 후에는 시시때때로 개별 사물 간의 정보 교환을 통 해 인간이 원하는 행동을 파악하여 스스로 움직일 수 있으며, 전체 단위로 모아져 빅데이 터 분석에 사용될 수도 있다. (3) IoT 기반 스마트홈 성공사례 IoT 는 이미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와 있다. 상황 인지(Situation Aware) 스마트홈 서 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로 (그림 2)와 같은 주택 실내온도 조절장치 네스트(Nest)를 들 수 있다. 네스트를 설치하면 스스로 거주자들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는 학습모드에 들어가고, 1 주일 이내에 초기 난방 스케쥴 학습 완료 라는 메시지를 출력하면서 본격적인 실내 온 도 자동 제어에 돌입한다. 기존 온도조절기는 시간, 요일 등에 따라 일정한 온도로 미리 프로그램되어 있다. 그러 므로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 날씨가 비정상적이라도 프로그램된 온도에 맞추어져 작동하므 로 비효율적이다. 온도조절기를 많이 사용하는 미국의 경우, 프로그램형 온도조절기는 조 작의 번거로움 때문에 설치해놓고도 사용하지 않는 비율이 높다. 네스트는 편리한 조작과 실내온도 자동조절기능 등으로 인해 기존의 온도조절기보다 2 배 이상 고가(250 달러)임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스트는 와이파이를 내 장하고 있으므로 관련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을 통해 외부에서도 실내온도 조절이 가능하 다. 네스트가 주택 거주자들의 행동 패턴을 학습하여 자동 실내온도 조절 프로그램을 만 들었는데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의존한 외부 네트워크 연결로 가능하게 되었다. 구글은 2014 년 1 월에 네스트랩을 32 억 달러에 인수하였고, 3 년 전 2011 년에 98.5 (그림 2) 네스트의 외양 16 www.iitp.kr
기획시리즈 사물인터넷 억 달러에 인수한 모토로라를 레노버에 29.1 억 달러에 매각함으로써 세상을 놀라게 했다, 구글이 네스트랩을 인수한 이유는 스마트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것으로 전 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 M&A 를 놓고 구글이 모토로라를 팔아 네스트랩을 사들였 다고 논평했다[3]. 3. 스마트홈 개발 동향 주택이 주인을 알아서 모시는 똑똑한 집, 즉 스마트홈을 지향하는 가정용 사물인터넷 (홈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일대 전쟁이 시작되었다. 구글, 애플,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스마트홈 플랫폼 시장에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SKT, KT, LGU+ 등 국내 통신사들도 상용화 경쟁에 가세하였다[4].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플랫폼 사업자들은 연결화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지만 스마 트홈 서비스에 대한 자산이 없다. 삼성전자와 같은 가전사들은 가전제품 자체를 혁신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가전제품 간에 연결화 구현에는 약점이 있다. KT, SKT, LGU+와 같은 통신사들은 고객 서비스 접점은 있지만 가전기기를 직접 제어할 수 없고 액세서리를 통해 제어해야 하는 약점이 있다. 가. 구글 구글은 2015 년 5 월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구글 I/O 2015) 에서 사물인터넷용 OS 를 선보였다. 코드네임 브릴로 라 명명된 IoT OS 는 최소 64MB 또 는 32MB 램을 장착한 저전력 기기들을 겨냥한 플랫폼으로 가전기기 등에 안성맞춤이다. 이를 통해 가정 내 전구, 도어록, 센서 등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에서 사람과 사람을 더 쉽게 연결하는데 쓰였다면, 브릴로 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가정 안팎에 있는 각종 사물인터넷 기기를 연결하는 데 쓰인다. 구글은 작은 안드로이드 브릴로를 발판으로 사물인터넷 격전지인 스마트홈 시장 선 점에 나설 예정이다. 애플(Home Kit)이나 삼성전자(ARTIK)에 비해 늦게 스마트홈 플랫 폼을 공개했지만, 구글이 믿는 것은 10 억 명이 넘는 각국의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다. 이 들이 익숙하게 쓰던 스마트폰과 연결하기 쉬운 홈 기기를 선택한다면 구글을 중심으로 하 는 스마트홈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17
주간기술동향 2015. 9. 9. 나. 애플 애플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4 에서 홈킷(Home Kit)을 공개한데 이어, 2015 년 6 월에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5 에서 스마트홈 플랫폼 홈(Home) 을 공개 하였다. 이에 따라 가전사들은 홈킷 API 를 적용하여 자사의 제품이 아이폰과 연동되는 기 능을 개발할 수 있다. 홈 은 가정 기기들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다[5]. 애플이 만든 스마트홈 플랫폼, 다시 말해 ios 로 스마트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될 홈킷을 통해 조명, 집안의 보안 시스템, 온도, 동작인식 센서, 창문의 그늘까지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애플의 스마트홈 서비스는 GPS, 이동통신기지국, 카드 리더기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 하여 사용자의 외부 동선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따라 자동으로 가전기기들을 제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14 년 8 월에 미국의 IoT 전문기업 스마트씽스(SmartThings)를 2 억 달 러에 인수하였다. 2015 년 5 월 중순 샌프란시스코 사물인터넷 월드 에서 개방형 IoT 기 기 개발 플랫폼 아틱(ARTIK) 이란 이름의 새 반도체 모듈을 미국에서 공개하였다. 아틱 은 개방형 IoT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소프트웨어와 드라이버, 저장장치, 보안 솔루션, 클라 우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아틱은 우표 크기 칩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통 신칩, 센서를 모두 담은 통합 플랫폼이다. 가로 세로 크기가 12mm 에 불과한 초소형 모 듈 아틱 1 부터 드론ㆍ웨어러블 기기용 아틱 5, 32GB 용량의 저장 공간과 고성능 프로세서 칩까지 달린 아틱 10 은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이처럼 아틱 1 은 임베디드시스템 등에 쓰이는 기초적인 컴퓨팅 성능에 적합하고, 아틱 5 는 웨어러블 기기부터 스마트홈 허브 등 소비자용 기기에 적합하며 아틱 10 은 클라우드 서버 성능까지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라. 국내 통신사업자 국내 통신사들도 스마트홈 시장 선점 경쟁에 적극적이다. 홈 IoT 는 시장 포화로 고전 하고 있는 통신사들이 내세운 탈( 脫 ) 통신사업의 핵심이다. 최근 국내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하여 아파트, 농장, 차량관 제시스템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6]. 특히,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홈 18 www.iitp.kr
기획시리즈 사물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건설사와 가전업체와 제휴를 통해 홈 IoT 를 구현하는 모습이다. KT 의 기가 IoT 홈매니저, SKT 의 스마트홈 인증 아파트, LGU+ 의 IoT @홈 등이 이들의 브랜드이다[7]. SKT 는 2015 년 5 월부터 상용화하기 시작한 IoT 플랫폼 모비우스를 통해 가정 내 도 어락, 가스밸브 차단기, 보일러, 제습기 등을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시작하 였다. 모비우스는 타사 가입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2015 년 하반기에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조명기기, 가구, 정수기, 레인지 후드, 김치 냉장고 등으로 서비스 기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T 는 다양한 가전기기 제 조사들과 잇따라 손잡았다. LGU+도 2015 년 8 월부터 스마트홈 시장을 위한 IoT 플랫폼 IoT@홈 을 선보였다. 집안의 스위치, 플러그, 도어락, 온도조절기, 홈 CCTV 등을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LGU+는 대표적으로 5 가지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한다. 4. 스마트홈 사업 전망 스마트홈 사업의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아직까지 스마트홈 서비스 시나리오 가 구체화되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도 불분명하다. 그러나 5~10 년 이내에는 스마트홈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가. 스마트폰 홈 서비스 요즘 신축되는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에는 최첨단의 홈네트워크이 구축되고, 이것을 기 반으로 하는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기대만큼 스마트홈 시장이 활성 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주택의 경우 내용 연수가 길기 때문에 새로운 스마트홈 서 비스 솔루션이 개발되어도 기존 주택에 보편적으로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 택 거주자들이 직접 조작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는 초기에는 호기심으로 사용하다가도 시간 이 경과하면 번거로움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 않게 된다. 센서, 영상ㆍ음성인식, 인공지능 등이 발전하면서 ICT 시스템이 주택에서 일어나는 각 종 상황과 거주자의 의도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이미 CCTV 영상인식기술이 사 람과 물체의 동작을 감지하여 범죄 상황을 판별하는 수준까지 발전하였다. 홈 서버 또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19
주간기술동향 2015. 9. 9. 가정용 로봇이 홈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들을 통합 제어하여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 위 험 상황 대처 등에 활용되는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의 사 례로는 주방 싱크대가 사람의 키에 맞춰 자동으로 높낮이가 조절되고, 카메라와 감지기를 통해 사람을 식별하여 실내 환기시스템, 조명기기, AV 시스템 등을 작동한다. 전통적인 스마트홈 분야는 가전기기(홈오토메이선), 홈 에너지관리, 홈시큐리티 등 3 개 분야이다. 첫째는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정 내에서 주로 이용되는 생활 가전 분야 이다. 둘째는 조명, 수도, 난방과 같은 에너지관리 분야이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출입문과 창문, 감시 카메라 등 보안 분야이다[3]. 그러나 최근의 스마트홈 서비스로는 에너지관리, 홈 오토메이션, 홈 시큐리티뿐 아니라 홈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등의 단위로 세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한다. 스마트홈의 경우 집의 구조, 크기, 가구 구성, 집에서의 여가 활동 등 문화적 차이로 인 해 국가별로 활성화되는 서비스들이 약간씩 상이하다. 단독주택 비율이 높은 미국에서는 홈시큐리티와 에너지관리 기능이 인기가 높지만 아 파트 등 공동주택이 비율이 높은 국내에서는 홈시큐리티와 에너지관리 기능을 단독으로 적용하는 자체가 불가능하다. 스마트홈 서비스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GPS, 온도/습도계, CCTV, 스마트 가전 등으로 부터 수집되는 각종 센서 정보가 필수적이다. 센서 정보를 분석, 가공한 정보들이 핵심 콘 텐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얻은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에 따라 스마트홈 서비 스의 차원이 달라질 수 있다. 스마트홈 서비스 사례로는 스마트폰의 위치 센서, 일정 등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 로 집에 도착할 시간이 예상되면 집안의 조명과 냉난방기기를 켜고 로봇청소기는 청소를 중단하며, 에어컨이 알아서 작동하는 등 집이 스스로 주인을 맞을 준비를 한다.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된 음성인식 서비스를 통해 에어컨ㆍ로봇청소기ㆍ조명 등이 언제 어디서나 작동한다. 거실의 TV 근처로 다가가면 스마트폰과 TV 를 자동으로 연결하여 폰 에서 보고 있던 동영상을 TV 로 이어서 시청할 수 있다. 외출 중에는 CCTV 와 문, 창문 등에 부착된 센서로 외부인 침입 여부 확인할 수 있다. 냉장고 안의 카메라, RFID 등 센서 를 통해 식료품별 소비량을 파악하여 자동 주문하는 등 쇼핑 양상의 변화를 가져온다. 소비자가 별도의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집 안의 ICT 환경이 알아서 변화하는 형태로 20 www.iitp.kr
기획시리즈 사물인터넷 서, 이러한 가치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집 이라는 공간이 아닌, 개인 의 생활 전반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외부에 있는 가족 구성원의 동선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가전기기들이 스스로 작동할 수 있다. 저녁에 주부가 집에 있으면 남편이 하루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에 따라 주방기기가 저녁 레시피 추천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수준의 스마트홈 서비스 시나리오로는 가정 고객들에게 없는 것 보다 있 는 것이 낫지만, 반드시 이용해야 할 서비스로는 다가가질 못하고 있다. 나. 스마트폰 홈 시장 전망 스마트홈 시장은 너무나 다양한 영역으로 세분화되어 있고 소비자 니즈도 아직은 불확 실하다. 그러므로 스마트홈 시장개화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파편화되어 있는 소비자 가정의 모든 ICT 환경을 한꺼번에 변화시킬만한 대박 제품이나 서비스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스마트홈의 비즈니스 모델도 불확실하므로 가장 일반적인 광고 비즈니 스도 스마트홈에서는 접목이 쉽지 않다[1]. 사물인터넷이 스마트홈의 새로운 도약 계기가 되므로 시장이 크게 변화할 것이다. 시 스코는 2020 년 500 억 개의 IoT 디바이스가 세상에 존재할 것으로 전망한다. IDC 는 2020 년 IoT 디바이스, 서비스로부터 창출되는 시장 규모가 7 조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 고 있다[2]. 시장 환경은 스마트홈 사업에 분명히 우호적이다. 우선 IoT 기술을 구현하는 주요 하 드웨어 비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개별 제품에 탑재되어 데이터 송수신에 관여하는 와이파이 칩의 가격이 2010 년 1.5 달러에서 2015 년까지 0.8 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전 망이다. 온도 센서 칩의 경우 같은 기간 1 달러에서 0.75 달러로 하락할 전망이다. 또한,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는 단위 비용과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 비용도 하락하고 있다[2]. 저전력 연동을 가능하게 하는 Bluetooth Low Energy 와 같은 통신기술도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집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PC 와 같은 디바 이스를 사용하는 시간이 점차 늘고 있다. 스마트홈 사업자들에게는 모두 매력적인 변화들 이다. 그리고 환경과 에너지 문제해결을 위한 ICT 에 의한 에너지 사용량 제어, 국민들의 의료비를 낮추기 위한 원격진료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등 스마트홈 관련사업에서 규제 완화 움직임도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1]. 웹 기반의 콘텐츠 소비가 확산되고 ICT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소비자 집에서 스마트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1
주간기술동향 2015. 9. 9. TV, LED 조명 등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한 기기의 종류가 점차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아직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IoT 제품과 서비스가 많지 않은 것이 사 실이다. 앞에서 기술한 네스트가 지금까지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언급될 정도이다. 물론, 네스트처럼 인터넷이 사물(Things)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겠지만, 사물 자체의 기능이나 가치가 미흡한 상태에서는 연결되는 것만으로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쉽 지 않다[2]. 사물인터넷 환경에서는 스마트폰과 같은 생태계가 급격히 형성되기는 어렵다. 무엇보 다 한계비용 개념이 다르다. 스마트폰 앱 생태계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서 사용자 기반 확대에 필요한 한계 비용이 크지 않은 반면에 사물인터넷 생태계는 하드웨어 제품군의 참 여로 이루어진다. 여기에는 연결화에 필요한 전용 칩 등 물리적 비용과 시간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IT 업계는 다가올 10 년의 미래 의 주역으로 스마트홈을 꼽고 있으며 국내 IT 대기업도 이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3 년 이내, 길어도 10 년 후에는 스마트홈이 대중화 된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5. 결론 스마트홈 사업자들이 꿈꾸어 왔던 주인을 맞이하는 집 과 주인을 왕처럼 모시는 집 을 지향하는 이상적인 스마트홈의 모습이 그리 멀지 않는 시기에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1]. 미래의 스마트홈은 단순히 집안의 사물들을 제어하는 수준이 아니라 더 넓은 범위로 확장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사물들이 서로 연동됨으로써 인간 행동을 수집 분석하여 편 리한 삶을 가능하게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문화, 건강, 쇼핑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이루어지 던 일들을 집안으로 끌어들여서 집을 단순한 휴식과 여가의 장소가 아닌 복합적인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 스마트홈이 포화상태에 도달한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사업 으로 부상하는 날을 기다려본다. <참 고 문 헌> [1] 신재욱, 다양한 ICT 사업자들 스마트홈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LG Business Insight, LG 경제연 구소, 2014. 4. 30, pp.33-40. 22 www.iitp.kr
기획시리즈 사물인터넷 [2] 김국태외 1 명, IoT 시장 초기 Internet 보다 Thing 에서 부터, LG Business Insight, LG 경제연구소, 2014. 3. 40, pp.2-13. [3] 편석준 외 3 명, 사물인터넷, 미래의 창, 2014. 11. 10, pp.119~138. [4] 민준홍, 구글 애플 삼성의 스마트홈 3 파전, 디지에코 보고서, 2015. 1. 20. [5] 애플의 IoT 핵심 플랫폼, 홈킷, 디지에코 보고서, 2015. 6. 4. [6] 김도훈, 초연결시대 사물인터넷(IoT)의 창조적 융합 활성화 방안, 산업연구원, 2014. 3. 5, pp.63-64, 88-90. [7] 이호연, 상용화 우리가 먼저- 막 오른 이통사 홈 IoT 경쟁, 데일리안, 2015. 8. 26, 경제면 기사. [8] 스마트홈 산업의 최근 해외 동향과 향후 과제, 동향과 전망,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정책연구본부 융합정책연구부, 방송ㆍ통신ㆍ전파 통권 제65 호, 2013. 7. 31, pp.22~23.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