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2012. Vol.9 음악대학소식 College of Music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usic Seoul National University 음 악 대 학 소 식 Spring. 2012. Vol.9
목차 Contents Contents 4 Message from the Dean 음악대학장 인사 4 Main Events 6 SNU Symphony Orchestra Subscription Concert 9 V. Ashkenazy at SNU 12 The 50 th Anniversary Concert of the SNU Wind Ensemble 14 Spirit of SNU StringsI 16 The 53 rd Regular Performance of the Department of Korean Traditional Music 18 SNU Tuesday Concerts 20 SNU Hospital Concerts 6 9 주요 행사 커버스토리_ SNU 심포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6 거장 아쉬케나지와 함께_ 오케스트라 워크숍 9 새로움을 향한 도약_ 관악합주 창단50주년 기념 연주회 12 실내악의 향연_ Spirit of SNU StringsⅠ 14 전통의 계승과 창조_ 제53회 국악과 정기연주회 16 관악 구민과 함께하는_ 서울대학교 화요음악회 18 희망과 감동의 음악_ 서울음대 병원음악회 20 Faculty News 25 Prof. Youn, Kwang-Chul 27 A Letter to Prof. Oh, Yong-Nok in Heaven 28 Faculty News 교수 동정 무대 위의 작은 거인_ 연광철 교수 인터뷰 25 사랑합니다, 선생님_ 하늘나라에 계신 오용록 선생님께 올리는 편지 27 학과별 교수 동정_ 성악과/작곡과/기악과/국악과 28 Meet the Alumni 37 Emeritus Prof. Paik, Byung-Dong 40 Emeritus Prof. Seo, Gye-Suk (President of the Alumni Association) 42 Emeritus Prof. Kim, Min (Former Dean) 12 40 동문을 찾아서 소리의 사제_ 백병동 명예교수 37 서울음대 발자취를 따라_ 서계숙 동창회장 40 열정 가득한 신사_ 김민 전 음대학장 42 Thank you 44 Kumho Asiana Cultural Foundation 45 Samick Music Corp. Essay 47 The Merited Word / Prof. Yun, Hyun-joo 48 Experience and Responsibility in the Burgeoning Cross-Cultural Academy / Prof. Hilary V. Finchum-Sung 49 First Stepping Forward / Byun, Jung-yoon 50 Mapping out the Future of Musicology / Won, Yu-sun 51 A Short but Fruitful Piano Trip 2011 IPA review / Han, Heejoon 52 Exchange student in Berlin / Jung, Bangin Bravo, Prize Winner! 54 Interviews 60 Dong-A Music Competition 62 Osaka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64 Winner s List Academic News 66 East-Asian Regional Association of the IMS 68 STUDIO2021 69 Verdi Dedication Concert 70 2012 International Piano Academy (IPA SNU) 71 Wrap-up News About College of Music 76 Majors 82 Research Institutes 83 Administration 84 SNU Foundation 16 37 42 66 감 사 합 니 다 금호아시아나_ 김용연 부사장 44 삼익악기_ 김종섭 회장 45 언 덕 방 그 당연한 한마디 _ 윤현주 교수 47 복잡한 대학사회에서 경험과 책임_ Prof. Hilary V. Finchum-Sung 48 첫 걸음을 내디디며_ 변정윤 49 미래의 음악학 지형도 그리기_ 원유선 50 짧지만 알찬 피아노 여행 : 2011 IPA 후기_ 한희준 51 교환학생 in Berlin_ 정방인 52 브라보, 프라이즈 위너! 수상자 인터뷰_ 김봄소리/이슬기/이동민/이진현/박지영/김승직 54 제51회 동아음악콩쿠르 관악부문 석권_ 이진아/김예성/이광일 60 제12회 오사카국제음악콩쿠르_ 유영광/강혜지 62 2011년도 2학기 콩쿠르 입상자 64 학 과 & 연 구 소 소 식 국제음악학회(IMS) 동아시아 지부 창립 66 STUDIO2021 2011년 하반기 리뷰 68 베르디 헌정 음악회 리뷰 69 2012 서울대 국제피아노아카데미(IPA SNU) 70 학과 및 연구소 소식 71 음대 소개 학과 소개_ 성악과/작곡과/기악과/국악과 76 연구소 소개_ 서양음악연구소/동양음악연구소/오페라연구소 82 기관/시설 소개 83 87 Editor 발전기금 출연자 84 편집진 87 2 College of Music 3
음악대학장 인사 Message from the Dean 음악대학장 인사말 Message from the Dean March, 2012 국립 대학법인으로의 전환과정에서 겪은 커다란 진통을 뒤로하고 이제 서울대학교는 세계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도약할 차비를 마쳤습니다. 법인화로 인해 순수예술분야가 소외될 수도 있다 는 작은 염려를 뒤로하고, 저희는 서울대학교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음악대학 으로 자리매김되기 위해 정진하고자 합니다. 지난 한 학기의 한걸음 한걸음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아보았습니다. 국제 콩쿠르 우승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성과, 세계를 무대로 하는 교수님들의 연구활동, 본교를 방문한 해외 저명교수들의 평가, 되돌아보니 정말 자랑스러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Seoul National University is now in its stage to take off for a world-class university after a long and serious dispute to restart as a national corporation. All of us in College of Music are devoting ourselves to meet this challenge. In this booklet, we would like to share with you all the great events we have achieved during last semester. Top prize winners in many important international and local competitions, and research activities, performances of our distinguished faculty members, and encouragements and admirations from peers abroad are note worthy. 저희 음악대학의 발전을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께, 특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시는 발전기금 기부자 여러분들께 지면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한 권의 소식지로 인해 여러분과 저 희 음악대학이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I would like to express my sincere gratitude to those who made these efforts possible and made contributions for further development of our institution. 2012. 3. Yours Sincerely, 음악대학 학장 김영욱 Young Uck Kim Dean of College of Music 4 College of Music 5
주요 행사 Main Event SNU Symphony Orchestra Subscription Concert The SNU Symphony Orchestra held its Subscription Concert on December 19, 2011 at the Seoul Arts Center. The program for this day featured three works by P. I. Tchaikovsky including Symphony No. 5, Preghiera from Suite No. 4 Mozartiana, Violin Concerto in D major. Today s special solist was Kim Bomsori who was awarded the grand prize for performing this violin concerto at the 3rd China International Violin Competition. In addition, one month ago in a workshop with V. Ashkenazy, he remarked, referring to the students performance of Symphony No. 5, Wasn t that wonderful? Prof. Hun-Joung Lim, the acting conductor for the fall performance, noted, The SNU Symphony Orchestra continues to demonstrate a high level of technical skill and musicality. SNU Symphony Orchestra plans to try A. Bruckner s Symphony No. 8 something that has yet to be accomplished by other college orchestras in Korea. C o v e r s t o r y SNU 심포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 기악과 2, 3, 4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국내 대학 오케스트라들의 음악적 향상과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매년 정기연주회, 기획연주회, 협주곡 시 리즈 등 다양한 음악회를 통해 전문 연주자로서의 자질 함양에 힘쓰고 있으며, 세계무대로 발걸 음을 넓히고 있다. 2001년 만하임음대와의 합동공연을 통해 독일 언론의 극찬을 받은 바 있고, 2005년 독일과 미국 카네기홀에서의 합동연주는 서울대 음대의 세계화를 향한 장을 열었다. 2006년 서울대 개교 60주년 기념 말러의 천인 교향곡, 2008년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2010년 말러 교향곡 제9번 등 매년 화제의 행보를 내딛는 SNU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48년 조직된 이래 60년의 역사를 지니며 지금에 이른다. 지난해 SNU 심포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는 2011년 12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연주회는 메인 프로그램 교향곡 제5번 을 비롯한 차이코프스키의 세 작품, 바이 올린 협주곡 D장조, 관현악 모음곡 제4번 모차르티아나 중 제3곡 기도 Preghiera from Suite No. 4 Mozartiana 를 선보였다. 레퍼토리는 지휘자 임헌정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고 른 작품들로 구성됐다. 6 College of Music 7
주요 행사 Main Event 거장 아쉬케나지와 함께 오케스트라 워크숍 연주회는 관현악 모음곡 제4번 모차르티아나 중 제3곡 기도 로 시작됐다. 이름에서 보듯 모차르티아 나 는 모차르트의 작품 네 곡을 편곡하여 만든 모음곡 으로, 모차르트를 존경했던 차이코프스키의 창작태도 를 엿볼 수 있는 곡이다. 이 중 제3곡 기도 는 모차르 트의 유명한 모테토 성체 안에 계신 예수 Ave verum corpus 와 이를 피아노로 편곡한 리스트의 곡을 결합시 켜 만든 작품이다. 때문에 모차르트의 원곡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 곡은 교향곡 제5번 이 나오기 1년 전인 1887년에 완성된 작품으로, 이날 연주는 메인 프로그램 전 청중의 분위기를 차이코프스키의 작품 세계로 이끄는 데 한몫했다. 두 번째 순서는 기교와 예술적 영감이 조화되어 대 중적으로도 유명한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였다. 협연 자는 이 곡으로 제3회 중국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김봄소리(기악과 08, 지도교수 김영욱)로 이날 2악장 칸초네의 미묘한 음색과 1악장 카덴차의 폭넓은 다이내믹을 유려하게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바 이올린 독주와 오케스트라, 대비와 균형의 다채로움은 그간 SNU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노력을 짐작케 했다. Ashkenazy Orchestra Workshop This past November 15, 2011 Ashkenazy and the Sydney Symphony Orchestra visited the College of Music. With the cooperation of the Australian Embassy, they met SNU Symphony Orchestra. The principal players of SSO directed part rehearsals in the morning. In the afternoon Maestro Ashkenazy instructed SNU Symphony Orchestra with P. I. Tchaikovsky s Symphony No. 5. Without a though for remuneration, Ashkenazy and the principal players of SSO gave of their time to share in this musical exchange, instilling in the students an even stronger musical passion. 메인 프로그램 교향곡 제5번 은 연주전부터 이미 아쉬케나지(V. Ashkenazy)와의 워크숍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무대에 오르기 한 달 전 서울대 문화관(73동)에서 가진 워크숍에서 그는 객석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며 정말 잘하지 않아요? 라며 극찬했던 곡이었다. 이날의 악장 고은애(기악 과 08)는 연습할 때는 익숙한 곡들이라 오히려 집중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신선하게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면서 표현에 있어서도 낭만시대에 걸맞고자 특히 마지막 악장에서 열정적인 연주를 보여줬다 라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이날 연주회의 지휘를 맡은 임헌정 교수는 하나의 음악적 부분에 중점 을 두기보다는 모든 면을 고루 갖추도록 노력했다 며 SNU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장점으로 무한한 가능성과 음악성, 최상급 수준의 기술 을 꼽았다. 올해에는 브루크너(A. Bruckner)의 교향곡 제8번 을 선보일 계획이다. 브루크너의 작품 중에 서도 대작으로 뽑히는 이 곡이, 그간 말러, 슈트라우스, 베를리오즈, 스트라빈스키, 이날 차이코프 스키 교향곡에 이르기까지 성공적으로 초연한 바 있는 SNU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손으로 어떻게 펼 쳐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11년 11월 15일, 음악대학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 다. 아쉬케나지(V. Ashkenazy)와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Sydney Symphony Orchestra, 이하 SSO)가 바로 그 주인공 이었다. 한-호 수교 50주년 기념 공연을 하루 앞둔 그들은 학 생들과의 음악적 교류를 위해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고 자청해 서 음악대학을 찾아왔다. 본 방문은 주한 호주대사관과 서울대 의 협력하에 이뤄진 것으로, 아쉬케나지가 방한 전 한국의 음악 영재를 만나는 기회를 갖고싶다 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 에 대해 김영욱 학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쉬케나지 같 은 거장이 학교로 직접 찾아와 학생들과 튜티 콘서트를 연 것은 전무후무한 일 이라 말하며 이러한 방문이 이례적인 일임을 강 조했다. 워크숍은 11월 15일 하루 동안 오전, 오후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음악대학 실기지도실과 문화관(73)동 대강당에서 이루어 졌다. 오전에는 실기지도실에서 SSO 수석 연주자들에 의한 파 트별 워크숍이, 오후에는 아쉬케나지의 오케스트라 위크숍이 문 화관 대강당에서 약 1시간 반동안 진행되었다. 오케스트라 워크숍에 참가한 학생들은 정기연주회를 한 달 여 앞두고 있던 SNU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워크숍에서 아쉬케나지는 정기연주회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 을 지도했다. 아쉬케나지는 전문 교향악단을 지 휘하듯 진지한 자세로 지휘에 임했으며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수 준 있는 연주 실력에 만족한 듯, 객석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케스트라 워크숍에 참관했던 김정휘 (작곡과 이론전공 11)는 아쉬케나지의 오케스트라 마스터클래 스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참 좋았고, 아쉬케나지라는 세계 적인 음악인과 함께하는 귀중한 순간인 만큼 연주자들이 더 집 중해서 멋진 연주를 보여준 것 같았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쉬 케나지와 SSO 단원의 방문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학생들의 음 악에 대한 열정을 한층 더 뜨거워지게 하였다. 8 College of Music 9
주요 행사 Main Event 조윤경 _ 세계적인 지휘자와 음악을 연주해보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 이었습니다. 마스터클래스를 받은 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자그 마하신 체구에서 나오던 카리스마를 잊을 수가 없네요. 단단하고도 유 려하게 오케스트라를 끌고 나가시는 모습에 감탄하였습니다. 정태진 _ 아쉬케나지는 만화에 나올법한 캐릭터에 인자한 웃음... 보기만 해도 웃음을 짓게 하는 부드러움을 가진 분이셨습니다. 또한 그의 지휘는 말로 표현하지 말고 지휘로 표현하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좋았지요. 새로운 지휘 스타일을 볼 수 있고, 거장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임태훈 _ 아쉬케나지는 단원들의 능력을 끌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그가 음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새로웠습니다. 그는 앙상블을 중요시 했으며, 특히 음악에 관해 표현하는 법을 많이 강조하였습니다. 이번 에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음악의 기능적인 면도 물론 중요하지만 음악 적인 면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유혜리 _ 이번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오케스트라 안에서 각 음악적 부분에 따 른 악기들의 알맞은 밸런스를 갖추는 법을 배웠으며, 아쉬케나지는 지 휘로 많은 것을 요구 한다기보다 순간순간 음악에 대한 단원들의 더욱 적극적인 음악적 표현을 이끌어 내주셨습니다. 10 College of Music 11
주요 행사 Main Event 새로움을 향한 도약 관악합주 창단 50주년 기념연주회 이날 협연에 윌리엄스의 색소폰 협주곡 을 연주한 들랑글 은 프랑스 음악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색소폰 주자이다. 그는 이 미 도이치 그라모폰, 하르모니아 문디, 에라토와 같은 세계적인 레이블을 통해 여러 음반을 발표하였고 색소폰이 발명된 1840 년대 작품부터 현대 레퍼토리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동시에 파리 고등음악원 교수로 후 학을 양성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들랑글이 연주한 윌리엄스의 색소폰 협주곡 은 원래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 의 영화음악을 위해 작곡된 작품이었지만 윌리엄스가 콘서트용 작품으로 작업하면서 음악의 완성도를 한 곡이다. 이 연주는 좀처럼 보기 힘든 색소폰 협주곡을 듣기 위해 전국의 색 소폰 전공학생이 몰려들었다는 후문이 전해지기도 하였다. 서울음대 관악합주 창단 50주년 연주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풀랑크의 프랑스 모음곡, 윌리엄스의 색소폰 협주곡, 후사의 선명한 색채 모두 한국 초연곡이라는 것이다. 이는 서 울음대 관악 합주 연주회가 관악합주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뿐 만 아니라 2007년 동경과 2008년 서울에서 가진 서울음대-동 경예대 합동연주를 비롯하여 2011년 12월 북경초청연주를 통하 여 국제무대로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서울대학교 관악합주 창단 50주년 기념음악회가 김영률 교 수의 지휘로 지난 2011년 11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 연주를 기획하고 지휘한 김영률 교수(기악과 호른)는 관악합주를 할 때 마다 항상 새로운 곡을 알리려고 노력합니다. 사실 관악합주라는 것 자체가 서울대 음대에서 먼저 시작되어 전국으로 퍼져나가 많은 대학이 관악합주를 하게 된 것이죠. 그 래서 늘 학과 커리큘럼과 연주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레퍼 토리 선정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이번에 연주한 윌리엄스의 색 소폰 협주곡이라든가 테크닉적으로 어려운 후사의 곡은 우리 대 학이 아니면 시도하기 힘든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라고 연주 회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또한 개교 이래 최고의 연주와 비전을 보여준 무대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날 연주는 서울대학교 관악합주 50주년을 기념한 위촉 곡으로 백병동 명예교수(작곡과)의 축전서곡 2011 Festival Overture 과 풀랑크(F. Poulenc)의 프랑스 모음곡 Suite Francaise, 후사(K. Husa)의 선명한 색채 Les Couleurs Fauves 가 연주되었다. 그리고 들랑글(Claude Delangle) 의 색소폰 협연으로 윌리엄스(J. Williams)의 색소폰 협주곡 Saxophone Concerto Escapade 이 한국에서 초연되었다. 특 히 마지막 무대였던 라벨(M. Ravel)의 볼레로 Bolero 는 선후 배들이 함께 연주한 곡으로 관악합주 창단 50주년 기념 연주회 의 의미를 더하였다. 생애 첫 관악합주곡인 축전서곡 2011 를 작곡한 백병동 명 예교수는 관악합주는 특별히 정해진 규칙이 없고 연주형태가 정해지지 않아 작곡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내가 졸업한 61년 그 해에 관악합주가 처음 시작되었다니 참으로 감개무량하 여 작품을 쓰게 되었습니다 라고 위촉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 다. 또한 곡을 쓰는 동안 우리나라 관악계의 발전에 열정을 쏟으 셨던 故 이재옥 명예교수(기악과)에 대해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전공하시고 연주하시며 관악전공을 담당하셨던 그야말로 관과 현을 두루 어우르는 전설적인 인물이셨다 고 잠시 옛 스승에 대 한 소회를 전했다. 이곡의 연주를 감상한 이치훈 조교(기악과 관악)는 마지막 부분에서 열 명의 호른 주자가 일어서서 최고의 음량으로 연주하는 부분에서 관악기 특유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라고 곡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무대인 라벨의 볼레로 는 기악과 관악 전공 동문 이 함께한 자리로 관악합주 창단 50주년 기념 연주회를 더욱 뜻 깊게 하였다. 플루트에 고순자(52학번)선배를 시작으로 클라리 넷 김동진(63학번), 팀파니 (72학번), 퍼쿠션 황진학(87 학번), 오보에 이윤정(90학번) 등 50년대부터 현재 서울 음대 재 학생까지 함께한 이 연주는 서울음대 관악전공 발자취를 한눈에 보여 주었다. 그리고 작은 음량으로 시작하여 편성이 점점 더해 져 풍부한 음색을 나타내는 볼레로 는 서울음대 관악전공의 역 사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The 50 th Anniversary Concert of the SNU Wind Ensemble The 50 th anniversary concert of the Seoul National University Wind Ensemble under the direction of Prof. Young-Yul Kim was held last November 21, 2011 at the Seoul Arts Center Concert Hall. The Seoul National University Wind Ensemble performed 5 compositions including Emeritus Prof. Paik Byung-Dong s Festival Overture 2011-world premier and F. Poulenc s Suite Francaise, K. Husa s Les Couleurs Fauves. With a performance by saxophonist C. Delangle, J. Williams s Saxophone Concerto Escapade was premiered in Korea. In particular, the last work, M. Ravel s Bolero was meaningful since the older alumnus and juniors performed together in the closing. 12 College of Music 13
주요 행사 Main Event Spirit of SNU StringsⅠ at IBK Chamber Hall 실내악의 향연 Spirit of SNU Strings I Spirit of SNU StringsⅠ 실내악 연주회가 지난 2011년 11월 20일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열렸다. 이날 연주는 학생들의 열띤 경합에서 최종 선발된 두 팀이 참가하였고 스승과 제자가 함께 연주하여 뜻 깊은 무대가 되었다. 특히 1993년 현악과 교수님들이 주축이 되어 마련한 발전 기금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Spirit of SNU Strings Ⅰ(이하 SSS)은 현악전공 학생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고 실내악에 대한 열정과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 The Spirit of SNU Strings A chamber concert (The Spirit of SNU StringsⅠ) was held last November 20, 2011 at IBK Chamber Hall of Seoul Arts Center. In this concert, two groups of students played W. A. Mozart s Clarinet Quintet in A major and Claude Debussy s String Quartet String Quartet in G minor respectively. The last performance of the evening featured teachers and students performing F. Mendelssohn s String Octet in E Major. This project aims to develop students performing skills and provide them with opportunities to share in the beauty and passion of chamber music. 이번 연주회를 기획한 최은식 교수(기악과 비올라)는 현악과 음악 교육 중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실내악 수업을 수년간 진행해 왔었다며 아직도 음악 전공실기 학생들은 혼자 연주하는 것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습 니다. 훌륭한 음악가는 합주, 실내악, 음악사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실내악은 자기 자 신보다는 다른 연주자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배려가 필요하죠. 이것이야말로 연주가가 가져야할 가장 중 요한 자세입니다. 앞으로 SSS를 통해 실내악의 수많은 명곡을 발굴하고 학생들의 실내악 수준이 한층 발전하 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라고 연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첫 곡으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 A장조 가 연주되었다. 슈타틀러 5중주 라 불리기도 하는 이곡은 유려하게 흐르는 현 악 선율을 바탕으로 우수에 찬 클라리넷 선율의 감미로운 음색이 돋보인다. 연주에 참여한 김자은(기악과 09)은 저희 콰르텟 팀은 1 학년 때부터 결성하여 계속 활동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최은식 교수님의 제안으로 클라리넷을 포함한 모차르트 퀸텟에 새롭게 도전했 죠. 처음에는 목관악기가 이끌어 가는 앙상블에 익숙하지 않아 조화로운 소리를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하지만 섬세하면서 도 치밀한 모차르트의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수없이 녹음해서 들어보며 연습하고 클라리넷과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어요. 그런데 막 상 무대에서 연주하니 연습과 다른 새로움과 모차르트만이 가지는 그 힘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라고 연주에 대한 소감을 전하였다. 모 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 는 이진아(Cl.), 권그림 김자은(Vn.), 변은혜(Va.), 현세은(Vc.)이 연주했다. 다음으로 윤지연 김여경(Vn.), 박새록(Va.), 마유경(Vc.)이 참여한 드뷔시의 현악 4중주 G단조 는 그의 독자적인 음악성을 확 립한 작품이다. 이 곡에서 비올라를 연주한 박새록(기악과 10)은 저희가 연주한 곡은 기교에 얽매이지 않은 표현의 폭이 아주 큰 작품 입니다. 당대 인상주의 화풍이 느껴지는 곡이예요. 중독될 만큼 수없이 연습했지만 연주 후엔 항상 부족함이 많았다고 생각해요. 그래 서 아쉬움이 남고요. 교수님과 앙코르곡을 했는데 친구와 연주한 듯 흥미롭고 즐거웠어요. 음악을 하는 것 자체가 행복인데, 이번 연 주를 통해 그런 행복을 진정으로 느끼는 것 같습니다. 라며 연주회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 무대로 멘델스존의 현악8중주 가 연주되었다. 멘델스존의 작품 중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그가 16살때 작곡 한 것으로 형식이 자유롭고 흐름이 매끄러우며 환상미가 넘친다. 특히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연주한 이곡은 백청심 최은식 이경선 교수와 함께 김유은 고은애 하유나(Vn.), 유혜리(Va.), 안예진(Vc.)이 호흡을 맞췄다. 안예진(기악과 10)은 이 연주를 제안 받았을 때 너무 기뻤다며 말을 이었다. 원래 실내악에 관심이 많았었고 특히 멘델스존의 현악8중주 는 평소에도 즐겨 듣는 곡이었기 때문에 연주기회를 주신 교수님께 너무 감사했어요. 사실 교수님들과 한 무대에서 연주한다는게 처음엔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교수님 들과 함께 연습하는 과정에서 레슨과 다르게 교수님들의 수많은 연주경험을 실제 무대에서 같이 호흡하며 느낄 수 있었어요. 그 자체 가 제겐 소중한 경험이었죠. 힘찬 출발을 시작한 Spirit of SNU Strings Ⅰ 은 오는 2012년 11월 18일에 예술의전당에서 그 두 번째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14 College of Music 15
주요 행사 Main Event 전통의 계승과 창조 제53회 국악과 정기연주회 The 53 rd Regular Performance of the Department of Korean Traditional Music On November 12, 2011 the Department of Korean traditional Music held its 53 rd Regular Performance at the National Gugak Center. The concert was divided into two parts, with the first half dedicated to traditional performance genres and the second half featuring creative musical words for Korean traditional instruments. Both parts of the concert worked together to show both the essence of traditional sonorities and the bold creativity of contemporary music. Although students, the professionalism of the performers communicated well the beauty of Korean music, and the performance was an enjoyable experience for the audience. 지난 2011년 11월 12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정기연주회 가 열렸다. 국악과 학과장 정대석 교수 (국악과 거문고)는 그동안 서울음대 국악과는 오랜 전통을 바 탕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진취적인 학풍을 이어왔으며, 본 정기연주회에서도 전통음악의 진수와 창작음악의 과감한 시도를 함께 보여줄 예정임을 밝혔다. 국악의 다양한 면을 재확인 하는 동시에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한 제53회 국악 정기연주회는 다채로운 작품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수준 높은 연주도 함께 즐길 수 있 는 뜻 깊은 연주회였다. 국악과 학생들이 모두 함께한 이날 공연 1부에서는 첫 곡으로 양경숙 교수(국악과 해금)가 집박을 맡은 정악합주 여민락 이 연주되었다. 이어서 판소리 보성소리 수궁가 中 용왕이 탄식하는 대목, 민 속악합주 푸살 연주에서는 학생들의 실력을 다방면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 궁중 향악곡의 대 표 격인 여민락 과 기층민중과 가장 근접했던 굿 음악을 바탕으로 한 푸살 이 두 곡은, 오늘날 자주 연주되지 않아 본 연주회의 의미를 더하였다. 또한 1부의 두 번째 곡이었던 판소리 보성소리 수궁가 中 용왕이 탄식하는 대목 은 판소리 수궁가 의 일부를 연극적 요소를 가미한 형식으로 꾸며 전통의 현대 화에 대한 한 방향을 제시하였다. 2부에서는 임재원 교수(국악과 대금)의 지휘아래 안현정 선생이 작곡한 관현악 흘러가는 것은 이 위촉 초연되었고, 협연곡 혼불I, 풍향 을 연주하였다. 2부의 첫 곡이었던 흘러가는 것은 에서 는 기존 국악 관현악에서 다소 부족하게 지적되었던 다양한 전조와 에피소드의 변화를 통해 국악 관현 악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였고, 두 번째 곡이었던 혼불 I 은 국악 관현악에 섬세한 색채를 입 혀 서정적인 감성을 표현해냈다. 혼불I 에서 가야금 연주를 맡았던 오연경 학생(가야금 08)은 여느 곡과는 다르게 표현해야하는 대상이 모호해서 그것을 구체화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곡이지만, 관현악단 및 지휘자 분과 공동협 연자의 많은 배려 덕분에 연주를 잘 마칠 수 있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곡이었던 풍향 은 혼 불I 과 대비되는 호쾌하고 남성적인 국악 관현악의 풍부한 멋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16 College of Music 17
주요 행사 Main Event Prof. Gustav Romero 관악구민과 함께하는 서울대학교 화요음악회 서울대학교 화요음악회는 서울대 교직원 및 학생, 관악 구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공연으로 국내외 저명한 연주자들 과 다양한 동서양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 다. 2011년 2학기 화요음악회는 10월 11일부터 11월 8일까지 매 주 화요일 오후 4시 문화관(73동) 중강당에서 열렸다. 총 5차 례 걸쳐 진행된 이번 화요음악회는 피아니스트 크리스토퍼 하 딩(Christopher Harding), 구스타브 로메로(Gustav Romero) 를 초청하였으며, 윤현주 교수(성악과), 백청심 교수(기악과 첼 로), 이경선 교수(기악과 바이올린) 등이 출연하였다. 또 오디 션을 통해 선발된 4개의 학생 팀이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화요음악회는 여러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독주, 실내악, 합창, 한국창작음악 등 연주형태에 이르기까지 적절한 안배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무대는 10월 11일 이경선 교수와 크리스토퍼 하딩 미국 미시건 앤아버 음대 교수(피아노)가 열었다. 지난 학기 서울대에 서 학생들을 가르친 하딩 교수는 2008년 2학기에도 서울대를 방 문해 베토벤 소나타와 슈베르트 즉흥곡으로 화요음악회를 연 바 있다. 이날 연주회 Love Letters to Clara 는 슈만의 반려자이 자 브람스의 흠모를 받았던 클라라 슈만에 보내는 편지라는 흥 미로운 주제로 호평을 받았다. 10월 18일 하모니, 和 모니 를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화요 음악회는 그 이름처럼 오디션을 통과한 학생들의 앙상블 4팀 의 공연으로 채워졌다. 슈만의 피아노 5중주 E 장조 를 연주 한 Ventus 를 비롯해 김승근, 백대웅의 작품을 연주한 SNU한 국창작음악앙상블, 고전부터 낭만까지 대표적 클라리넷 5중주 를 선보인 Ensemble Klaus, 슈트라우스(R. Strauss)의 호 른 콘체르토 제1번 과 헨델의 수상음악 등을 연주한 S.H.A Ensemble 이 그들이다. 세 번째 순서는 10월 25일 백청심 교수와 SNU Celli Ensemble 이었다. SNU Celli Ensemble은 백청심 교수의 제 자들로 구성된 첼로 앙상블로서, 이미 독일 라이프치히 유로 페 스티발에 참가해 성공적 공연을 마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 쳐 왔다. 이 날 연주회는 오펜바흐(J. Offenbach)의 6개의 볼 레로 six Bolero fur 6 Violoncelli 와 피아졸라(A. Piazzolla) 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중 가을 Otono Porteno 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포퍼(D. Popper), 퓌츠(E. Pütz), 시벨리우스(J. Sibelius) 등 다양한 레퍼토리의 작품을 선보였다. 관악에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던 11월 1일, 화요음악회는 여 성합창곡과 오페라가 있는 오후 로 꾸며졌다. 1부 합창 순서는 윤현주 교수의 지휘로 자신의 제자들로 구성된 성악 앙상블이 퍼셀의 사운드 더 트럼펫 Sound the Trumpet 과 카치니의 아마릴리 내 사랑 Amarilli, mia bella, 멘델스존의 작품 등과 함께 이흥렬, 윤용하, 이영조 등 한국가곡 무대를 마련했다. 2부 에서는 소프라노 최윤정,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백재은이 푸치 니의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Vissi d arte, vissi d amore 를 비롯해 오펜바흐, 생상스, 베르디 오페라 중 유명한 대목을 들려주었다. 이번 학기 마지막 화요음악회는 11월 8일 피아니스트 구스 타브 로메로가 장식했다. 이 날 그는 리스트의 소나타 b단조 를 비롯해 자장가 Wiegenlied, 순례의 해, 제2년 이탈리아 중 제 1번 혼례 등 6곡의 리스트 작품을 연주했다. 베토벤과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로 유명세를 떨쳐 온 그가 2011년 리스 트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3개 대륙에서 리스트 프로그램을 선보 여 온 바, 서울대에서도 힘찬 타건과 유려한 해석을 보여주었다. 1994년 1학기 수요음악회 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화요음악 회는 1996년 2학기부터 화요음악회 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 지금 에 이르고 있다. Prof. Christopher Harding SNU Tuesday Concert Last semester from October 11 through November 8 the SNU Tuesday Concert Series took place every Tuesday beginning at 4 pm in the SNU Cultural Center. Seoul National University faculty, administrators, students, as well as people living in the Gwanak district of Seoul were able to experience a blend of East and West in the music presented by worldclass performers. Among the five performances, pianists Prof. Christopher Harding and Prof. Gustav Romero and three faculties, Prof. Yun Hyun-joo(m.sop), Prof. Chung-sim Baik(cello), and Prof. Kyung Sun Lee(violin) performed. In addition, among many student ensembles that auditioned four were chosen to perform as a part of the series. A blend of generations, repertory and genres marked this concert series as a success. 18 College of Music 19
주요 행사 Main Event 너무 즐겁고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음악회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아픈 와 중에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몸도 마음도 편안해진 것 같습니다. 희망과 감동의 음악, 서울음대 병원음악회 Concerts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Last year, students held four concerts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At the recommendation of Professor Young Uck Kim, students performed at the following three hospitals :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at Hyehwa-dong (14. Oct. / 22. Dec.), Boramae Hospital (9. Nov.), Seoul National University Bundang Hospital (16. Nov.). The repertory performed included such widely-loved pieces as Oh! Sole mio and W. A. Mozart s aria Queen of the Night from The Magic Flute. The performances lifted the hearts of the patients and the students were able to better understand how music could have a deeper purpose. 보라매병원(11/9) 분당서울대병원(11/16) 혜화동 서울대병원(12/22) 2011년 11월 9일, 보라매병원의 환자 최금자씨(55)는 서울음대의 병원음악회에 감사의 메세지를 전했다. 서울음대는 지난 10월 14일 혜화동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총4회의 병원음악회를 기획했다. 병원음악회는 김영욱 음대 학장이 매일 답답한 병실에서만 지낼 수밖에 없는 환자들의 마음에 위로와 감동을 전해주기 위해 제안한 것으로 혜화동 서울대병원(10월 14일, 12월 22일), 분당 서울대병 원(11월 16일), 보라매병원(11월 9일) 3개의 병원에서 진행되었다. 연주는 학생들의 무대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무대도 준비돼 더욱 다 채로운 공연을 선사했다. 프로그램은 이탈리아 민요 오! 나의 태양,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의 아리아, 크라이슬러(F. Kreisler)의 사랑의 슬픔 등 널리 사랑받는 곡들로 준비되었다. 조용하던 병원에 서울음대 학생들이 연주하는 음악이 울려 퍼지자 병원 환자들은 계속해 서 공연장으로 몰려들었고, 객석은 의자가 모자랄 정도로 가득 찼다. 혜화동 서울대병원의 양한광 교수는 병원연주를 통해 길거리 공 연과 다름없는 이러한 공연에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학생들의 실력이 진정 뛰어나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고, 환자들의 마음과 정신의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회복속도가 향상되는 한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러한 음악회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됐을 뿐만 아니라 연주를 했던 음대 학생들에게도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보라매병원에서 노 래로 환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던 소프라노 김지은(성악과 10)은 공연장에서는 잘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즐거움보다 앞서있는 반면, 오늘 노래 할 때는 음악의 본 목적인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라며 따뜻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20 College of Music 21
주요 행사 병원음악회 서울대병원 홍보실장 의대 양한광 교수 인터뷰 최은식 교수(기악과)와 양한광 교수(소화기외과) 교수님, 먼저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뜨거운 박수와 함성이 가득한 분위기로 공연이 마무리 되었 는데요, 오늘 공연을 진행하셨던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먼저는 기다렸던 서울음대가 와 주어 참 기쁩니다. 한 가족이기에 진작 더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 도 있었는데 그러한 만큼 만족도 큽니다. 그리고 그 어느 때 보다도 환자들의 감동이 많이 전해지는 공연이었습 니다. 2부 음악회 진행을 보면서 공연 중간에 감동이 되어 눈물을 흘리는 저의 환자를 우연히 보았을 때에는 정 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김영욱 음대학장님께서 제안하여 주셔서 준비되었는데 매일 답답한 병실에서만 지낼 수밖에 없는 환자들의 마음에 위로와 선물이 되어준 오늘 공연이 참으로 귀하다는 생각을 했 습니다. 이렇게 뜻 깊은 공연에 참여하게 된 음대 학생들도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진정한 음악인으로서의 자세를 배 운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의도하신 취지는 어떠한 것이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조용함이 일상이라고 느끼는 병원 환자들에게 공연음악 이라 하면 자칫 소음으로 들릴 수 있는 부분도 있 었는데 오늘 계속해서 몰려드는 환자들, 의자가 모자랄 정도로 찼던 객석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느끼게 되었습 니다. 환자들도 이러한 공연을 원하고 있었고 동시에 길거리 공연과 다름없는 이러한 공연에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학생들의 실력이 진정 뛰어나다 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난감 한 청중(?)을 실전에서 겪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고, 병원입장에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환자가 최우선인 병원장님의 의도와 방향에 맞게 환자들의 마음과 정신의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몸이 느끼는 고통을 완화시켜 회복속도를 향상시키는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계속해서 객석으로 들어오시는 환자분들과 아리아를 들으며 감은 눈에 방울이 맺히는 분들 그리고 자신 의 재능을 보람 있게 쓰는 학생들을 보면서 이러한 기회가 더욱 많이 주어지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 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가지고 계신지요? 공간을 조금 더 이동하여 넓힐 계획도 있고 조금씩 다른 모양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공연의 음악적 구성은 서울음대 최은식 교수님께서 해주셨는데 관, 현악 그리고 성악 등 여러 레퍼토리를 효과적으로 잘 짜주셔서 좋은 공연으로 맺어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서로 동반자의 입장으로 크고 작은 행사에 있어서 도움을 주고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동안 진작 있었어야 할 서울음대 병원음악회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음대가 서울대학교병원과 함 께 환자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드릴 수 있는 큰 선물이자 또 한편 리더로서 사회공헌차원에서의 책임이기도 합 니다. 또한 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음대가 교류하며 서로의 관계성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예술 문화를 사랑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품격입니다. 2011. 10. 14 서울대병원 양한광 교수 집무실 인터뷰 정리 기획홍보실 김혜영 22 College of Music 23
Faculty News 음악대학장 인사 A Little Giant on the stage Prof. Youn Kwang-chul Interview Faculty News An embodiment of stage charisma and impeccable articulation on the international stage, since joining the faculty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in 2010 Professor Youn Kwangchul has stepped into the role of educator while continuing his active career as a singer. Although fully booked through 2017, Prof. Youn did not hesitate to take the time to offer advice to students on opera careers. He believes students need to understand the culture of the opera world in addition to working on their exceptional performance skills. As Koreans working with Westerners and performing in front of Western audiences we need to acclimate ourselves better as artists within a heterogeneous society and a global world. He plans to make preparing students for lives as professional opera singers a priority in his role as a professor. Grunemanz in Parsifal at Bayreuth Fest 2008 무대 위의 작은 거인 (NY TIMES) 연광철 교수 인터뷰 교편을 잡은 지 2년 정도 되셨습니다. 서울대 교수로서 보 내는 소감이 궁금합니다. 학기 중에 강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국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임용 전에는 외국에서 주로 살았고, 정말 남는 시간에만 잠깐 한국에 왔었죠.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 다. 야구 선수로 말하면 현역 선수로 뛰다가 감독이나 코치가 된 상태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여전히 현역 가수로서 활동을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제가 처음에 망설였던 점입니다만,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과 준비가 됐는지를 자문해 보면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서울음대 학생들의 기량은 어떻습니까. 연광철 깊이 있는 해석, 정확한 발성, 무대 위의 카리스마로 국제무대를 누비는 연광철 교수(성악과)는 지난 2010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 된 이후 교육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연구 실에 들어서자 화상 카메라가 눈에 띈다. 외국에 많이 나가다보 니 스카이프(skype)로 화상 레슨도 자주 합니다. 목소리가 잘 전 달되느냐는 질문에 외려 적나라하게 들린다며 웃는 그는 인터뷰 에서 학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빠르면 2016년까지 일정 이 빽빽한 그를 만나봤다. 24 굉장히 뛰어나죠. 음악가로서의 소양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 다. 그런데 오페라와 같은 성악 장르는 음악적, 문화적인 환경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학생들이 음악에 집중해야 하는데 여러 가 지를 다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음악인으로 교육하는 데 어 려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또 우리는 서양음악을 서양의 언어, 음식, 종교, 미술, 건축 등 문화적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해야 합 니다. 저 혼자만으로 유럽의 문화를 가르치는 건 불가능한 일입 니다. 하지만 교육자로서 저도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겠죠. 제가 여전히 외국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실 제로 무대에서 필요한 점을 가르치고 음악계에서 필요한 가수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College of Music 25
교수 동정 Faculty News 굉장히 많은 무대에 오르셨습니다. 선생님께 전환점이 된 무대는 어떤 게 있을까요. 물론 모든 무대는 중요합니다. 관객이 백 명이든 천 명이든 객석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뉴욕 메트로폴 리탄이나 밀라노 라 스칼라에서 노래를 하면 훌륭한 대가, 유명 에이전시나 유명 오페라 하우스의 캐스팅 디렉터가 왔을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모든 무대에 신경을 써야죠. 하지만 그중에서 도 기억에 남는 건 2002년 바이로이트에서 바그너의 탄호이저 를 틸레만(Christian Thielemann)의 지휘로 공연했던 것, 2008 년 메트로폴리탄에서 지휘자 바렌보임(Daniel Barenboim)과 했 던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2002년 이후 더욱 바그너에 몰입하신 건 아닌지요. 서양에는 바이로이트에서 바그너를 하는 사람이면 바그너 전문 가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라 스칼라에서 이태리 오페라를 하면 이태리 오페라 전문 가수인 경우가 많죠. 제 경우에는 그렇 지는 않습니다. 틸레만과 바렌보임, 그리고 최근에 러시아 지휘 자 세미온 비치코프(Semyon Bychkov)와는 바그너 작품을, 나 머지 이태리 지휘자들과는 이태리 작품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작년 5월에는 국내 무대에서 한국 가곡도 하셨는데요. 확장 하고 싶은 레퍼토리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일단 한국 가곡은 선율이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한편 어려 움도 많죠. 우리 가곡이 이태리 가곡이나 찬송가의 범주에서 벗 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현의 폭이 좁은 경우들이 있 는데, 좋은 연주로 한국 예술가곡도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한 국 가곡을 꾸준히 부를 생각입니다. 다음 주에는 차이코프스키 의 에프게니 오네긴 Eugene onegin 을 러시아어로 처음 하 는데, 러시아 작품들이 소화해야 될 과제라 생각합니다. 무소 르크스키의 보리스 고두노프 Boris Godunov 나 호반시치나 Khovanshchina 등을 들 수 있겠죠. 선생님을 나타낼 수 있는 오페라 작품 속 주인공을 말씀해 주세요. 가령 바그너의 파르지팔 Parsifal 에 구르네만츠(Gurnemanz) 라는 역이 있습니다. 테너 파르지팔보다 더 주인공 같은 배역인 데, 제목은 전혀 다른 타이틀이죠. 구르네만츠의 경우 자기가 드 러나지 않으면서, 작품 전체를 처음부터 설명하는 역할을 합니 다. 저는 베이스로서 테너, 바리톤, 소프라노처럼 요즘 사람들이 선호하는 고음을 낸다든가, 젊은이들의 사랑이나 아픔을 표현하 지는 않죠. 하지만 뒤켠에서 설명하거나 누가 아파하면 보듬어 주는 역할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얘기지만 준비를 해야 합니다. 누구에 게나 기회가 찾아오죠. 중요한 오디션이나, 지휘자, 에이전시를 Bayreuth 2011 만날 기회가 오는데, 사람들은 보통 준비는 하지 않고 그 기회를 기다리기만 합니다. 그런데 언제 어디서든지 연주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면, 그 기회는 예고하고 오는 게 아니라 갑자기 찾아옵니다. 누가 아파서 대신해야 한다는 식으로요. 그 준비를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요. 물론 서양음악을 우리나라에서만 하면 괜찮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한국인으로서 서양 사람들과 그리고 서양 관객들 앞에서 음악 활동을 하며 발생하는 이질감을 극복하려면 글로벌한 준비 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외국인이 한국말을 하는 TV프로 를 보고 우리가 재밌게 여기는 것처럼, 서양 사람들은 우리가 부 르는 노래를 듣고 단지 외국인이 서양음악을 하는 구나 라고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령 어느 캄보디아 사람이 한국 가곡을 잘 한다고 해서, 오페라 춘향전까지 잘 하긴 어렵겠죠. 주인공 이 도령, 악역 변사또 모두 소화하기 어렵습니다. 기껏해야 얼굴 좀 까무잡잡한 방자 정도 할 수 있겠죠. 따라서 우리는 자신이 추측 한 슈베르트, 베토벤에 만족해서는 안 되고, 시야를 넓혀 많은 연습과 경험을 통해 문화를 습득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계획이 궁금합니다. 2012년에는 비엔나 국립오페라극장(Staatsoper)에서 파르 지팔 과 베르디의 돈 카를로 Don Carlo 가 예정돼 있습니다. 베를린에서는 베르디 시몬 보카네그라 Simon Boccanegra,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는 베르디 루이자 밀러 Luisa Miller 를 할 계획입니다. 여름에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파르지팔 을, 9월과 10월에는 국내 무대로 지방에서 독창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11월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베를리오즈 의 트로이 사람들 Les Troyens 을 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리 정혁성 (작곡과 이론전공 06) A Letter to Prof. Oh, Yong-Nok in Heaven 사랑합니다, 선생님 故 오용록 교수 Prof. Oh, Yong-Nok 선생님, 저희 곁을 떠나신지 1년이 되었네요. 이제는 찾아뵙 지 못할 먼 곳에 계시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이 선생, 차 한 잔 마시지 라며 연구실로 불러주실 것 같아 부재중 통화가 없는지 전화기를 열어보고는 한답니다. 대학에 입학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넌 왜 국악과에 들어 왔느냐? 라는 선생님의 질문에 당혹해하던 순간이요. 그저 음악 이 좋아서, 더 알고 싶어서 들어왔다는 제 대답에 잔잔한 미소를 짓던 선생님 얼굴이 떠오르네요. 그 웃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 제 제가 학생들의 대답을 들으면서 알 것 같아요. 나만의 만족을 위한 학문은 소용없다는 것을요. 선생님께서 청원에 사실 때가 생각나네요. 우리 아이들은 땅을 밟으면서 사는데, 아스팔트만 밟고 자라온 네가 땅의 의미 를 알 수 있을까? 선생님의 말씀을 오래 지나서야 이해할 수 있 었어요. 코카콜라에 중독된 입맛과 비틀즈에 열광하는 감수성으 로 우리 음악을 제대로 느끼려면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살아야 한 다는 것을요. 선생님과 강릉 단오제 답사를 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저 무당들의 웃는 모습 뒤에 가려진 삶의 실체를 제대로 알아야 단 오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라면서 음악의 표피만을 분석하 던 저를 질책하시던 선생님의 가르침이요. 음악을 만드는 인간 을 제대로 이해해야 음악의 밑바닥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는 진 리를 늘 간직하고 있답니다. 하늘나라에 계신 오용록 선생님께 올리는 편지 1982년 국악작곡전공 졸업 1986년 일산 김명환 선생께 중요무형문화재 제59호 판소리고법 이수 1999년 국악과 조교수 임용 2006년 국악과 부교수 임용 2008년 동양음악연구소장 2009년 대학원 협동과정 음악교육전공주임 2010년 국악과 학과장 선생님께서 민족음악협의회 일을 하실 때가 생각나네요. 지식인이 상아탑에만 안주하면 너의 지식은 너만을 위한 것이 된다. 선생님께서는 당신의 지식이 정의로운 세상의 소금이 되 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셨지요. 그리고 몸소 실천하시면서 늘 후학들의 귀감이 되셨지요. 얼마 전 선생님의 원고와 악보를 정리하면서 다시금 놀랐 어요. 논문의 한 자 한 자에 묻어있는 선생님의 피와 땀을 느꼈 거든요. 악보의 음표 하나하나에 묻어있는 선생님의 진실함을 느꼈거든요. 선생님. 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저희들 마음속에 선생 님께서는 늘 함께 하십니다. 언젠가 선생님을 다시 만날 때, 그 동안 수고 많았다! 라며 해맑은 미소로 맞아주실 선생님을 마음 속에 담고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도 늘 지켜봐주세요. 선생님, 사랑합니다! 선생님의 영원한 추종자 용식이가 고인의 제자 이용식 (전남대학교 국악과 교수) 26 College of Music 27
교수 동정 Faculty News 학과별 교수 동정 Faculty News 성악과 작곡과 _ Department of Vocal Music _ Department of Composition 윤현주 교수, 미국 뉴저지 주에서 리사이틀 개최 박세원 교수, 서울시오페라단 예술총감독으로 활약 박현재 교수, 예술의전당에서 말러 천인교향곡 테너 솔리스트로 열연 임헌정 교수, 부천시민회관에서 Maestro+Virtuoso Ⅲ 지휘 Professor Hyun-Joo Yun had a recital in New Jersey, USA Professor Se-Won Park, General Artistic Director of the Seoul Opera Company Professor Hyun-Jae Park, soloist of Mahler s The Symphony of a Thousand with KBS Philharmonic Orchestra Professor Hun-Joung Lim conducted special series by Bucheon Philharmonic Orchestra Maestro+Virtuoso III 윤현주 교수는 2011년 7월 28일 미국 뉴저지 주 버겐 카운티에서 열린 메조소프라노 윤현주 초청 리사이틀 에서 여인의 사랑과 생애 를 비롯한 슈만의 가곡들로 독창회를 가졌다. 8월 27일에는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 블랜드 음악원의 쿨라스 홀(Kulas Hall)에서 동 대학 총 장 스미노프(Joel Smirnoff)와 함께 음악원 학생들로 구 성된 오케스트라와 앙상블, 북미주 이화합창단의 콘서트를 지휘했다. 11월 1일 에는 교내 화요음악회에 출연해 제자들과 함께 오페라가 있는 오후 라는 주제 박세원 교수는 2011년 7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 시오페라단의 오페라 잔니스키키 와 11월, 12월 서 울시오페라단의 정기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의 예술 총감독을 맡았다. 또한 9월 중랑 구민회관에서 열린 사 랑 나눔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와 도봉구민 회관과 관악문화원에서 열린 오페라 돈 파스콸레 의 예술총감독을 맡았다. 박현재 교수는 12월 15, 16일 KBS홀과 예술의전당 콘서 트홀에서 열린 KBS 교향악단 초청음악회 말러 천인 교향곡 의 테너 솔리스트로 출연하였다. 또한 10월 19, 2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오페라 카 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에서 뚜릿두 역을 맡았으며, 11 월 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오페라 라보엠 에서는 로돌포 역을 맡았다. 9월 28일 임헌정 교수는 시민의 날 경축 음악회로 마에 스트로+비르투오조 Maestro+Virtuoso 세 번째 시리즈 를 지휘했다. 주페 오페레타 시인과 농부 서곡 P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 1번 을 피아니스트 김준 희와 함께 연주하였고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 타 박쥐 서곡, 폰키엘리(A. Ponchielli)의 오페라 라조콘다 중 시간의 춤,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몰다우 를 지휘하였다. 로 멘델스존의 앙상블, 오페라합창곡 등을 지휘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공대가 주최한 미래창조연구회 세미나에서 오페라와 창의성 이라는 제목으로 특강 을 했다. 박미혜 교수,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크리스마스 콘서트 Professor Mi-Hae Park had a Christmas concert with José Carreras 서혜연 교수, 베르디 현정 음악회 및 전시회 예술 총감독 Professor Hye-Yeon Seo, General Artistic Director for Dedication Concert and Exhibition to Verdi 연광철 교수, 라 스칼라 극장 초청으로 오페라 돈 조반니 공연 Professor Kwang-Chul Youn played as Il Commendatore in Don Giovanni 정태봉 교수, 나주현대음악제에서 교향시 영산강 초연 Professor Tai-Bong Chung presented some works including symphonic poem Young San Gang at the NAJU Modern Music Festival 박미혜 교수는 체코 프라하 심포니 교향악단의 초청으 로 테너 호세 카레라스 와 12월 10일 체코 프라하 아레 나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가졌다. 또한 신영증권 초청으로 9월 19일 흰 물결 화이트홀에서 열린 해설이 있는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의 해설과 예술총감독을 맡았다. 이는 그 전 9월 5일, 7일 양일간 서울대학교 콘 서트홀에서 열린 오페라 나사의 회전 The Turn of the Screw 과 코지 판 투테 의 앙코르공연으로 이루어졌고, 제자들이 직 접 연출과 연주자로 참여한 스튜디오 오페라로 공연되었다. 서혜연 교수는 이탈리아 로마 오페라극장, 이탈리아 외 무성,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및 문화원과 공동주최로 2011년 10월 21일-11월 30일 MoA 미술관에서 총 5회의 베르디 오페라 갈라 콘서트와 이탈리아 로마 오페라극 장의 베르디 헌정 전시회의 예술 총감독을 맡았다. 그 리고 10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세일음악문 화재단 주최로 열린 세일 한국가곡의 밤 에 출연하여 프라임 필하모닉과 협연하였다. 11월 15일에는 MoA 미술관 Auditorium에서 열 린 서울대학교 발전기금기부자 초청음악회에 출연하였다. 또한 12월 15일에는 연광철 교수는 2011년 9월 18일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 벌에 초청되어 오페라 발퀴레 에서 훈딩(Hunding) 역할로 출연하였다. 11월 14일-12월 17일 11회에 걸쳐 프 랑스 파리 바스티유 극장의 초청으로 열린 오페라 운 명의 힘 에서는 수도원장 역할을 맡았으며 12월 7 일-28일 7회에 걸쳐 이탈리아 라스칼라 극장의 초청으 로 이루어진 오페라 돈 조반니 에서는 기사장 역을 맡아 공연하였다. 정태봉 교수는 지난 10월 14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에서 열린 미래악회 정기연주회에서 독주 클라리넷을 위한 길 II 을 초연하였다. 11월 5일에는 세종체임버 홀에서 열린 바로크와 현대가곡연구회 정기연주회 한 국 현대가곡의 거장 에서 가곡 강변역에서 와 가 을노트 를 연주하였고, 11월 8일에는 나루아트센터에 서 열린 우리 노래펼침이 일곱 번째 모임에서 가곡 해당화 와 너릿재 이야기 를 연주하였다. 11월 25일에는 나주문화예술회 관에서 열린 나주현대음악제에서 교향시 영산강 을 초연하였다. 창원시립합창단 교향악단 초청으로 바하 D장조 마니피캇 Bach Magnificat in D major 에서 소프라노 독창자로 연주를 하였고, 12월 22일에는 서울대학 교 병원음악회, 크리스마스콘서트 에 참여하였다. 28 College of Music 29
교수 동정 Faculty News 이석원 교수, 제4차 아시아-태평양 음악인지과학회에 기조 강연자로 초청 Professor Suk Won Yi presented When Brain meets Music: Current Issues in the Neuroscience of Music at the 4th Asia- Pacific Music Cognitive Science Meeting 교수, 입체음향 구현 소프트웨어 개발 주도 Professor Donoung Lee developed stereophonic sound software 교수, 제1회 화음 프로젝트 페스티벌에서 «Before and After for violin solo» 작품 연주 Professor Sangjick Jun presented some of his work including Before and After for Violin Solo at the 1st Hwaeum Project 최우정 교수, 연극 «자장가»에서 음악감독 Professor Uzong Choe served as Music Director for the play Lullaby Festival 이석원 교수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아시아-태 평양 음악인지과학회(Asia-Pacific Society for the Cognitive Science, APSCOM)에 기조 강연자로 초청되 었다. 2011년 7월 10일 오전 열린 개회식에서 When Brain meets Music: Current Issues in the Neuroscience of Music 라는 주제로 1시간 동안 강연을 했으며 강연 후에는 참석자들과 음악에 대한 뇌 과학적 연구에 관하 여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석원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음악학 회 이외에 4개의 음악학 관련 학회들(한국서양음악학회, 한독음악학회, 한국서 양음악이론학회, 한국음악지각인지학회)이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음악학회 (International Musicological Society: IMS)의 동아시아지부 설립을 축하하는 국 제 음악학 학술대회가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개최되었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외에도 일본과 홍콩,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의 주요 대학들에서 음악학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이 참여하여 논문을 발표하고 이후 각 나라를 개최지로 하여 음악학자들의 정기적인 학술회의를 열기로 결정하였다. 교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연구사업 자연풍경 및 지역전통문화 기반 디지로그 공연 제작기술 개발 에서 실외공간에서의 입체음향 구현 소프트웨어 개발 을 주도하였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사업 스토리 포맷팅 프로그램 개발 및 콘텐츠모듈 개발 사업 의 연 구책임자로서, 공연 및 전시에서 그 바탕이 되는 이야 기를 시각화하여 작업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와 콘 텐츠 모듈개발에 힘쓰고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 사업에서 개발된 도구들 은 작품 검은학 의 제작에 이용되었으며, 이 작품에서 교수는 음악 을 담당하였다. 또한 이 작품에 쓰인 음악은 10월 22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에서 열린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와 11월 22일 남산국악당에서 열린 이선희 거 문고 독주회에서 각각 거문고와 전자음악, 영상을 위한 편성과 거문고와 전자 음악을 위한 편성으로 개작되어 초연되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25일과 26일에 는 문래예술공장 박스 씨어터에서 열린 8음 시리즈 II 사/죽 에서 교 수의 피리와 실시간 전자음향을 위한 피리 가 연주되었다. 지난 10월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시 우리 노래 에서는 교수의 가곡 «벌레소리 송»이 연주되었고, 11월 5일에는 제1회 화음 프로젝트 페스티벌에서 «Before and After for violin solo»가 연 주되었다. 11월 24일에는 마포아트센터에서 서울 뮤즈 플루트 앙상블의 연주로 작품 «Arirangs for Flute Ensemble»이 연주되었다. 오희숙 교수, 일본음악학회 에서 논문 발표 Professor Hee Sook Oh presented a paper at the Musicological Society Japan 최우정 교수가 음악감독을 맡은 연극작품 자장가 가 8 월 25일-9월 4일 연희단거리패-가마골소극장, 9월 8 일-10월 7일 연희단거리패-게릴라극장에서 공연되었 다. 또한 현대음악 작곡협회인 향신회 주최로 10월 28 일 부산금정문화회관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최우정 교 수의 작품 «Air for piano and string quartet» 이 연주 되었다. Roland Breitenfeld 교수, 문래예술공장과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작품초연 Professor Roland Breitenfeld s 4 compositions were premiered at the SNU Museum and Mullae Art Space 민은기 교수, 아리랑 국제 학술대회에 논문 발표 Professor Eungi Min presented a paper at the International Arirang Festival 이신우 교수, IBK 챔버홀에서 «Wind Quintet No.3» 작품 연주 Professor Shinuh Lee s work Wind Quintet No.3 was played at IBK Chamber Hall 오희숙 교수는 Japanese-Korean Exchange Seminar 를 공동주관하여 동경대 및 서울대 음악학 전 공 학생이 참여한 세미나를 11월 7일부터 4일간 동경대 에서 진행하였다. 10월 8일에는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 Roland Breitenfeld 교수는 10월 25일과 26일 문래예술 공장에서 열린 8음 시리즈 II 사/죽 에서 «실크와 가 야금, 해금, 전자음악을 위한 Seide»와 «밤부, 대금, 전자음악을 위한 Bambus»를 초연하였다. 11월 9일에 지난 12월 14일 민은기 교수는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전 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공동주최하고 문화관광부의 후 원으로 열린 아리랑 국제 학술 대회 <한국 문화 속의 아리랑>에서 현대음악으로 다시 태어나는 <아리랑>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정기간행 학술지인 음악과 민족 통권41권에 음악과 권력 : 그레트리 <보나파르트 찬가>의 정치적 역학, 논문을 게재하였다. 이신우 교수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안 식년을 맞아 미국 뉴저지 몽클레어 주립대학에서 방문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리고 11월 14일 예술의전 당 IBK 챔버홀 개관 기념 페스티벌 공연 중의 하나였던 목관 5중주 아이그룹 초청 연주 에서 보짜(Bozza), 피 아졸라, 클럭하르트(Klughardt), 르페부르(Lefevre)의 작 품들과 함께 «Wind Quintet No.3»을 발표하였다. 학교에서 개최된 세미나(Sackgasse oder Königsweg Perspektiven der Interpretations for schung)에 참여하 였고, 11월 6일에는 일본음악학회(Musicological Society Japan) 제67차 정기 학술대회에서 논문 (The Intercultural Problems in Bicultural instrumentation: A Focus on Contemporary Korean Composition)을 발 표하여 포럼(Research Forum: Perspectives of Japanese-Korean Exchange in Musicology)의 패널로 참여하였다. 는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열린 2011 창작음악발표회 에서 장구와 테이프을 위한 «Flying Leaf»를 초연하 였고, 11월 25일에는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정수경 쳄 발로 독주회 에서 하프시코드와 테이프을 위한 «Ereignisse IV»를 초연하였다. 30 College of Music 31
교수 동정 Faculty News 기악과 _ Department of Instrumental Music 신수정 명예교수, 독일연방공화국 1등 십자공로훈장 수상 김영률 교수, 호암아트홀에서 독주회 최희연 교수, IBK 챔버홀에서 독주회 이경선 교수, IBK 챔버홀에서 독주회 Emeritus Professor Su-Jung Shin was awarded the Officer s Cross of the Order of Merit by the Federal Republic of Germany Professor Young-Yul Kim had a solo recital at Hoam Art Hall Professor Hie-Yeon Choi had a solo recital at the Seoul Arts Center s IBK Chamber Hall Professor Kyung Sun Lee had a solo recital at the Seoul Arts Center s IBK Chamber Hall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신수정 명예교수(기악과 피아 노)가 독일연방공화국 1등 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신 수정 명예교수는 한국 음악계의 원로로서 수 십 년간 독일 음악을 한국에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 게 된 것이다. 훈장 수여를 기념하는 음악회인 박흥 우 신수정의 겨울나그네 가 지난 2011년 12월 30일 모 차르트홀에서 열렸고, 훈장 수여식은 공연이 끝난 뒤 한스-울리히 자이트(Hans-Ulrich Seidt) 주한 독일 대사가 크리스티안 볼프 (Christian Wulff) 독일연방 대통령을 대신해 수여하였다. 지난 2011년 10월 21일 호암아트홀에서 김영률 교수의 호른 독주회가 있었다. 이 날 이석준, 최경일 등 같은 호른주자 외에 아드리앙 페뤼송(타악기), 제이슨 크리 미(트럼본, 이상 서울시향), 아비람 라이케르트(피아노), 이경선(바이올린, 이상 서울대 교수)이 우정출연, 다른 악기들과 호른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사하였다. 또한 김영률 교수는 11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SNU Wind Ensemble의 50주년 기념연주회의 지휘를 맡았다. 그리고 12월 3일 중국 북경의 중앙민족대학 음악당에서 열린 SNU Wind Ensemble공연의 지휘 를 맡았다. 2011년 11월 2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 개관 기념 페스티벌 기간 중 최희연 교수의 독주회가 열렸 다. 이 날 연주된 곡은 드뷔시의 피아노를 위한 12개 의 연습곡 12 과 진은숙의 피아노 연습곡 제 1, 2, 3, 6번, 라흐마니노프 환상적 소품 중 프렐류드 Op.3-2,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Op.23 No.2, 4, 5 였다. 또한 최희연 교수는 2011년 9월 29일과 12월 15 일 두 번에 걸쳐 금호아트홀에서 이미경 교수와 베토벤 바이올린&피아노 소 나타 전곡을 연주하였다. 이경선 교수는 지난 2011년 11월 1일 예술의전당 IBK 홀 에서 개관기념 클래식 스타 시리즈 로 독주회를 하였 고, 12월 16일에는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차이코프스 키 국제음악콩쿠르 수상자 콘서트 에서 바리톤 최현수 교수와 함께 연주하였다. 또한 2012년 1월 9일에 바이 올리니스트 강동석 등 연주자들과 함께 문화역에서 서 울 스프링 페스티발 연주를 하였으며, 1월 19일에는 화 음 챔버의 초청연주로 판교 SK 케미컬에서 비발디 사계 등을 연주하였다. 주희성 교수, 부산국제음악제에서 연주 Professor Hee-Sung Joo played at the Busan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백청심 교수, 솔리스트 첼로 앙상블 창단 5주년 기념음악회에서 협연 최은식 교수, JUST VIVACE FESTIVAL에서 예술감독 교수, 목포시립교향악단과 협연 Professor Chung-Sim Baik played at the Soloist Cello Ensemble Foundation s Five-Year Anniversary Concert Professor Ensik Choi served as Artistic Director of the JUST VIVACE FESTIVAL Professor Kyung-Hwan Choi performed with the Mokpo Symphony Orchestra 주희성 교수는 2012년 2월 2일부터 10일까지 열린 부산 국제음악제(BMF)에 참가하여 2월 7일 저녁 부산문화회 관 대극장에서 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 실내악 백청심 교수는 지난 2011년 10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 트홀에서 연주되었던 서울 솔리스트 첼로 앙상블 창단 지난 2월 13일부터 20일까지 7박 8일의 일정으로 충청 남도 롯데 부여리조트에서 진행된 JUST VIVACE 지난 2011년 9월 29일 목포시민문화센터에서 목포시립 교향악단의 94회 정기연주회가 있었다. 이날 연주는 연주를 하였다. 또한 2011년 11월 3일 미국 신시내티 음 악대학에서는 초청 마스터클래스를 하였다. 5주년 기념음악회 한국의 첼리스트 에서 피아졸라의 FESTIVAL에서 최은식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이번 Discovery Russian Composer 3 으로, 협연을 맡았던 le Grand Tango 를 협연하였으며 10월 25일 서울 페스티벌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민유경, 양고운, 교수는 테리헨 (W. Tharichen)의 팀파니와 오 대학교 문화관 중강당에서는 화요음악회 백청심교수 허의정, 김현남, 첼리스트 이숙정, 장형원 등 총 28명의 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을 연주하였다. 또한 9월 8일 와 SNU Celli Ensemble 를 통하여 그의 제자들과 호흡 교수진이 함께 참여하였다. 연일 있었던 연주회에서 모 에는 영등포아트홀에서 교수가 리더로 있는 윤혜리 교수,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협연 을 맞췄다. 또한 12월 10일에는 독일 데트몰드 호흐슐 차르트의 현악사중주, 베토벤의 현악 삼중주 등이 4Plus의 연주가 있었다. 이날 연주는 타악그룹 4Plus Professor Hyeri Yoon performed with the Suwon Symphony Orchestra 레(Detmold Hochshule)에서 주최한 첼리스트 나바라(A. Navarra) 탄생 100주년 연주되었고, 최은식 교수는 군산시립교향악단과 브루흐의 바이올린과 비올 의 컬러콘서트 로 이름이 붙여졌고 오감만족!! 영등포아트홀 11시 콘서트 라는 기념 축제에서 앙상블연주와 마스터클래스를 하였다. 라를 위한 더블 콘체르토 를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옥(영국 왕립음악원 교수) 과 협연하였다. 주제로 진행되었다. 또한 2011년 11월 4일 평택 기쁜교회에서는 심포닉밴드 초 청음악회가 있었다. 음악중점학교인 은혜중학교를 초청한 이날 음악회에서 지 휘를 맡은 교수는 사토리 요지사와(Satoshi Yagisawa), 모차르트, 카토 치(A. Catozzi), 야콥 데 한(Jacob de Haan), 베버(C. Weber), 리드(Alfred Reed) 의 프로그램을 연주하였다. 2011년 9월 21일 경기도 문화의전당 행복한 대극장에서 수원시립교향악단(지휘: 김대진)과 윤혜리 교수와의 협 연이 있었다. 이번 연주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 210 회 정기연주회로 시적 감성으로 만나는 말러와 라이네 케 라는 공연으로 진행되었는데 윤혜리 교수는 프로그 램 중 라이네케(C. H. Reinecke) 의 플루트 협주곡 D 장조, Op. 283 을 협연하였다. 32 College of Music 33
교수 동정 Faculty News 국악과 _ Department of Korean Traditional Music 백주영 교수, 산호세 심포니 실리콘 밸리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정대석 교수, 터키 오케스트라단과 협연 이지영 교수, 문정 이말량 서거 10주년 기념 樂 歌 舞 연주회 개최 Hilary V. Finchum-Sung 교수, Society for Ethnomusicology Annual삭 협연 Professor Ju-Young Baek performed a Beethoven s violin concerto with the San Jose Symphony Sillicon Valley Professor Dae-Seok Jeong performed with the National Orchestra of Turkey Professor Ji-young Yi had a memorial recital for her teacher Mallyang Yi 제 Meeting에서 발표 Professor Hilary V. Finchum-Sung presented a paper at th Society for Ethnomusicology Meeting in Philadelphia, PA, USA 백주영 교수는 지난 2011년 10월 22일과 23일에 걸쳐 캘리포니아에서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을 산호 지난 10월 13일-14일 정대석 교수는 그의 작품인 거문 고협주곡 수리재 를 터키오케스트라단과 협연하였 2011년 12월 27일 저녁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이지영 교수의 樂 歌 舞 연주회가 열렸다. 이지영 樂 歌 舞 연주 지난 11월 18일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열렸던 종족음악 학회에서 힐러리 핀첨성 교수는 Covering the Musical 세 심포니 실리콘 밸리와 연주하였다. 그리고 지난해 다. 그리고 지난 9월 14일과 11월 6일에는 국립국악원 회는 교수 본인이 전통예술에 처음 입문하면서 스승으 Rainbow: General Korean Traditional Music Education 개관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의 개관 기념 페스티벌의 우면당에서 거문고 연구회 동보악회 10주년 기념 공연 로 모셨던 문정 이말량의 서거 10주년을 추모하는 연주 and the Multicultural Dilemma 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 일환으로 11월 17일 독주회를 개최하여 포레, 드뷔시, 라 과 실내악단 서울악회 21주년 기념 공연을 함께하였다. 회로, 문정 선생님을 기리며 어린 시절 수학하였던 경 였으며 지난 가을 열린 한국음악학학회와 이화여자대 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연주하였다. 11월 21일에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 청소 주 풍류, 정남희제 산조, 가야금병창, 승무를 모두 공연 학교 음악연구소에서 공동주최한 가을 국제 학회, 예설 년국악관현악단이 주최한 동화, 바람에 절로 우는 소 하였다. 이는 한국의 전통예술가가 갖추어야 했던 樂 에서의 동양성과 여성성에서 2부 좌장을 맡았다. 또한 리 에서 그의 거문고 작품 무명탑 을 관현악단과 함께 연주하였다. 歌 舞 전통을 이어가려는 무대였다. 그리고 지난 10월 6일-7일 국립극장 해오 국립국악원 2011 국내학술회의 국악 60년 한국음악학 60년, 한국음악 가로읽 름극장에서 이지영 교수는 자연 속의 인간 을 주제로 정일련에게 위촉한 작품 기와 세로보기. 에서는 질의자로 참여하였다. 그리고 지난 11월 9일 국립국악 출 숨 심 손 이름 혼 중 제 4악장인 손 을 토리 원 우면당에서는 한국음악학의 세계화 비전 이라는 학술회의가 열렸는데 이 박종화 교수, IBK 챔버홀에서 독주회 임재원 교수, 국악정기연주회에서 창작관현악곡 지휘 앙상블의 허윤정(거문고)과 함께 협연하였다. 10월 13일에는 아시아 금( 琴 )교류 날 힐러리 핀첨성 교수는 한국음악학의 세계화 비전 파트에서 질의분야를 맡 Professor Jong-Hwa Park had a solo recital at the Seoul Arts Center s IBK Chamber Hall Professor Jae Won Lim premiered compositions as a conductor at the 53th Regular Performance of Department of Korean Traditional Music 회에서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에서 후원하는 아시아 금교류회의 14번째 정기 연주회에 참여하였다. 았다. 2011년 10월 26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 개 관 기념 연주시리즈 기간 중 박종화 교수의 독주회가 열렸다. 이날은 모차르트/훔멜(W.A. Mozart/arr. Hummel)의 마술피리,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 8번 Op.13 비창, 리스트의 에스테 광장의 분수 jeux D eau de villa d este, 바그너/리스트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사랑의 죽음, 무소르그스키/ 호로비츠의 전람회의 그림 이 연주되었다. 임재원 교수는 지난 11월 1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제53회 국악 정기연주회의 2부 순서 에서 창작관현악곡 3곡을 지휘하였다. 이 날 공연에서 임재원 교수는 안현정 작곡의 위촉 초연곡 흘러가는 것은, 임준희 작곡의 인성과 가야금을 위한 혼불, 이준호 작곡의 생황협주곡 풍향 을 지휘하였다. 김승근 교수, 독일 프라이부르그 프레펙치오 음악제 초청으로 한국음악연 주회 개최 Professor Sngkn Kim presented a Korean music performance at the invitation of the Prefectio Initiative Freiburg, Germany 김승근 교수는 지난 7월 19일 독일 프라이부르그 프레 펙치오 음악제에 초청을 받아 슈나이더 재단홀에서 젊 은 국악연주자들과 함께 한국음악연주회를 개최하는 한편 이 공연의 연출 및 총 감독을 맡았다. 그리고 9월 Reichert Aviram 교수, 코리안 심포니와 거쉰 피아노 협주곡 협연 양경숙 교수, 제15회 해금연구회 정기연주회에서 연주 7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 2011창작음악연주회 Professor Reichert Aviram performed the Gershwin s Piano Concerto with the Korean Symphony Orchestra Professor Kyung sook Yang performed at the 15th Annual Heageum Research Association s Concert KOREAN MUSIC PROJECT에서 국악실내악을 위한 음악 을 초연하였다. 또한 12월 10일 관악사 가온홀에 서 열린 2011국악실내악연주회에서는 4학년 학생들의 연주로 2002년에 작곡 지난 2011년 9월 6일 예술관 콘서트홀에서 음악대학 교수 실내악연주회 가 있었다. Reichert Aviram 교수는 윤혜리 교수(플루트), 김영률 교수(호른), 이경선 교수 (바이올린)와 함께 헨델-할보르젠(Handel-Halvorsen), 하비슨(J. Harbison), 빌라 로보스(Heitor Villa-Lobos), 브람스의 곡을 연주하였다. 그리고 지난 11월 18일 예술 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76회 코리안 심포니 정 기연주회에서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 를 협연하였다. 지난 8월 14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15회 해금연구 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양경숙 교수는 해금연구회 회 장을 맡고 있으며 본 공연에서는 전통악곡인 경풍년, 한범수류 해금산조 와 새로 위촉한 박경훈 작곡 의 해금 독주곡 화우 및 김택수 작곡 Affekten, 오의혜 작곡 해금 3중주를 위한 동지 섣달 꽃본 듯, 박영란 작곡 해금 실내악을 위한 On a Moonlight Night 가 초연되었다. 한 실내합주곡 이 연주되었으며 12월 14일에는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에 서 김승근교수가 총감독을 맡은 음악극 道 TAO in CAGE 가 공연되었다. 이 공연은 중국의 시인 도연명의 텍스트와 존케이지의 음악, 무현금을 컨셉으 로 하였는데 김승근 교수는 본인의 곡이었던 가사 처사가 를 여창과 실내악 을 위해 개작하여 연주하였고 도연명의 도화원시 와 피아노, 바이올린, 대금, 해금, 타악을 위한 TAO in CAGE 를 KOREAN MUSIC PROJECT의 연주로 위촉 초연하였다. 34 College of Music 35
음악대학장 인사 Meet the Alumni 소리의 사제 백병동 명예교수 Meet the Alumni Professor Emeritus Byung-dong Paik Elected last year as a member of the Korea National Academy of the Arts Professor Emeritus Byung-dong Paik is staying active. His only work for wind ensemble Festival Overture 2011 was premiered at the 50 th Anniversary Concert of the SNU Wind Ensemble. He has composed a series of compositions titled Un in his youth and after thirty-years hiatus his piece Un-Ⅶ for haegeum was performed at the National Gugak(Korean Traditional Music) Center. We discussed his continuation of the series and the joy he finds in the creation of new works. 2011년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된 백병동 명예교수(작곡 과)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신의 첫 관악합주 작품인 축 전서곡 2011 을 서울대 관악합주 창단 50주년 기념연주회에서 선 보였고, 젊은 시절 고뇌의 산물로 이해되던 운( 韻 ) 시리즈가 30 년의 공백을 깨고 지난해 운-Ⅶ 으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발 표됐다. 지금이 가장 태평성대라는 백병동 명예교수. 이 자리에 작 곡가 백병동의 음악세계와 음악관, 그리고 새롭게 발표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선생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선 출되셨는데요. 나도 이번에 처음 됐으니까 신입생이지 뭐. 예술 원이나 학술원은 활동하는 기관이 아니고, 하나의 예우를 갖추 는 기관이라 생각해요. 그간 우리나라 문화계를 위해서 애를 쓴 것에 대한 보상이랄까. 하지만 자기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를 하 도록 종용을 하는 거지. 물론 법적으로도 활동하라는 의무조항 은 없고, 일 년에 두 번 정기적으로 모이고, 필요할 때마다 수시 로 회의가 있습니다. 작년 11월 관악합주 창단 50주년 기념연주회에 축전서곡 2011 을 써주셨습니다. 사실 관악 합주가 쉽지가 않아요. 관악만 의 정해진 룰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령 오케스트라의 경우 바이 올린이 리드를 하는데, 이번에 클라리넷이 리드를 하더라고. 하지만 클라리넷이 리드를 할 이론적 근거는 없습니다. 관악만 으로 된 교향곡, 협주곡 같은 연주형태도 없지요. 결국 군악대, 육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러시아의 붉은 군대(Red Army) 등 필요에 따라 관악합주가 편성된 것 같습니다. 그 시초는 중고 등학교 브라스 밴드가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 연주형태가 정해 져 있지 않고, 특별한 용도가 많기 때문에 관악합주가 작곡가들 이 선호하는 형태는 아니죠. 누가 써달라는 사람이 없으니까, 이 나이가 되도록 한 곡도 못썼던 거지. 김영률 선생이 어찌나 조르 던지. 이날 프로그램 노트에 선생님께선 故 이재옥 선생님(서울대 명예교수)과의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서 작품에 임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재옥 선생님이 비올리스트셨는데, 내가 알기론 대 한민국에서 귀가 가장 좋은 분이셨지. 합주를 해도 정확하게 짚 어내고. 미개척분야나 다름없던 관악의 창시자 역할을 했던 분 이세요. 악기를 연구하면서 여러 문헌을 보셨겠지만 주법도 개 발하시고. 그분에 대해선 외려 작곡과 학생들이 관심이 많았 죠. 작곡은 좌우간 모든 악기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질문 도 많이 했고, 사적인 교류도 했어요. 관악합주가 생긴 것이 꼭 1961년이던데, 내가 그해 졸업을 했지. 졸업한 뒤 바로 생겼다고 하니 이건 거절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 36 College of Music 37
동문을 찾아서 Meet the Alumni 선생님의 대학시절이 궁금합니다. 기억에 남는 선생님의 가 르침이랄까요. 대학에 막 들어와서는 김성태 선생님께 배우고, 고등학교 때 전주에서 연이 있었던 정회갑 선생님이 마침 강사 로 오셔서 2학년 때부턴 그분께 배웠지. 하지만 기본적인 이론은 혼자 다했어요. 선천적으로 소질이 좀 있었던가봐. 고등학교 때 정회갑 선생님께 배웠던 건 이미 알고 있던 사항들의 정리 같은 셈이었지. 대학 시절 현대음악에 대한 이론도 마찬가지고. 독일 유학시절도 내 공부했던 것에 대한 정리였고. 보통 이 대학시절까지를 선생님 작품세계의 제1기로 보지 않 습니까? 소장파 작곡가로서 1960년대(제2기)를 보낸 이후 제3기 가 시작되는 1969년, 독일 유학길에 오르시는데요. 굉장히 늦게 갔지. 졸업 후 10년 이상 있다 간 거니까. 69년 가을에 가서 71 년 봄에 왔을걸. 이때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윤이상 선생님을 만나시는데요. 잠깐의 기간이긴 합니다만 음악과 관련하여 작곡가 윤이상과 나 누셨던 대화가 궁금합니다. 윤이상 선생님 음악은 그 제목이 가 락, 가사, 노래, 낙양춘( 洛 陽 春 ), 예악( 禮 樂 ), 소리 등이잖아. 쉽 게 얘기하면 한국 전통음악의 이디엄을 서양악기로 표현한 거 지. 윤이상 선생님이 만일 한국에서 활동했다면 절대로 그와 같 은 작품은 안 나왔을 거예요. 전통음악에 대한 복사판 밖에 안 되니까. 서양 사람들은 서양에서 체험하지 않은 것, 한국 전통 음악을 바탕으로 하는 어법에 매료되는 거지. 바로 비논리의 아 름다움인데, 화성기호를 따져서 이론화시키는 분석과는 다르지. 가령 예악이나 수제천( 壽 齊 天 )을 생각해 보자고. 멜로디가 있으 면 악기 특성에 따라 비껴갔다 들어가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독 일 사람이 들을 땐 기가 막힌 음악이라. 윤이상 음악을 이론적으 로 정립할 수가 없는 거지. 그래서 주요음(Hauptton)이란 말을 많이 써요. 그 소리를 내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가 붓글씨 올라가 듯 흐릿하게 내는 퇴성법( 退 聲 法 )처럼. 난 선생님을 따라가지 않 는 성미기 때문에 김성태, 정회갑, 윤이상 선생님께 필요한 영향 은 받되, 따르지는 않는 사람이거든. 정회갑 선생님은 일체 간섭 을 안 하셨어. 내 맘대로 할 수가 있었지. 내가 윤이상 선생님의 음악을 닮았다면 그야말로 윤이상 아류밖에 안 돼. 그 자신의 방 법론을 가르치는 건 제자들에겐 외려 해독이 될 수 있지. 이때부터 운 시리즈를 쓰셨습니다. 독자적 방법론에 대한 고 뇌의 산물로서 선생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고 있는 데요. 현대 음악제들이 보통 심사 통과된 작품들을 밤에 연주하 고, 낮에는 연주했던 곡을 갖고 세미나를 한단 말이야. 그런데 아주 좋은 곡으로 들었던 게 난도질을 당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 음악회에서는 별게 아니었는데 세미나에서는 높이 평가받을 수 도 있어요. 그럼 작곡이 분석용 곡을 만드는 게 아닌가. 악보가 까다롭거나 분석이 잘되면 그 곡이 높이 평가되는 착각이 일어 날 수 있어요. 음악의 실체가 대체 뭔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 작하지. 가령 부분적으로 12음 기법을 처음 쓴 쇤베르크의 목 관5중주 를 보면 음렬이 클라리넷, 오보에, 플루트 등 악기를 바 꿔갑니다. 소위 음색선율이라고 하는데, 플루트는 플루트가 가 진 라인이 있는 거지 음렬이 갔다 돌아오면 그건 벌써 음렬을 벗 어난 거라고 생각해요. 결국은 12음 기법도 얼마 있다 소멸이 돼 버렸지만. 작곡은 모름지기 악기가 가진 소리를 어떻게 살리느 냐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런데 현대에서는 아름다운 소리에 싫증이 났으니까, 새로운 소리를 내자. 결국 이제는 소음도 찾 는 방법으로 바뀌고, 연주법도 개발됐지. 처음에는 관심을 가져 야 돼. 안 듣던 소리니까. 하지만 또 싫증을 느껴요. 그래서 다른 음악들과 섞여 나오면 좋아. 대조가 되면서 안정을 찾기도 하고. 정리하면 곡이 가지고 있는 의미라는 건 작곡자의 어법이 사람 들에게 얼마나 감동을 주느냐의 문제인데 사람들은 그 두 가지 를 착각해요. 감탄과 감동을 혼동을 해. 감탄과 감동이라는 건 무엇을 뜻하는지요. 음세포가 건축물 처럼 조직화돼 있다거나 악기론적으로 음색을 잘 쓴 경우를 감 탄이라 할 수 있지. 그런 것과는 관계없이 그냥 음악을 들어서 내 마음을 움직이면 그게 감동인 거야. 가령 바흐, 모차르트, 베 토벤을 분석해 보면 토닉, 도미넌트, 종지, 선율선, 리듬, 박자 등 결과가 비슷해요. 구별이 되지 않는다고. 다시 말해 분석결 과는 그 음악의 실체가 아니거든. 음악의 탐구는 그 실체에 접근 하는 게 목적이지 악보에 대한 분석이 목적은 아니거든. 내가 운 시리즈를 만들게 된 건 이러한 의미에서 비롯된 거예요. 1970년 발표된 운-Ⅰ 이후 운 시리즈는 운-Ⅵ (1981)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중단된 줄 알았던 운 시리즈가 작년 해금 을 위한 운-Ⅶ 로 발표되지 않습니까. 다시 시작하신 배경이 궁 금합니다. 왜 그랬을까. 몇 십 년이라는 간격이 있으니까 음악을 하는 생각이 다르겠지.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내가 정년 된 뒤에 곡이 더 듣기 편해졌다고 하더라고.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얘기들을 해요. 그런데 나도 결국 그럴 거라 생각하는 게 내 생애에 있어선 지금 이 제일 태평성대거든. 내가 태어난 해는 일본이 만주를 점령했 고, 그 뒤엔 계속 일제 말기의 소용돌이였으니까. 정년 뒤라는 건, 나는 이제 스스로 20세기의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활동하는 사람들은 21세기의 인간이거든. 그런데 그 사람들이 연주하는 델 가보면 우리가 하던 일과 다를 게 없어. 내가 제자 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늙은 음악은 우리가 할 테니깐 정말 너 희들의 음악을 우리에게 들려달라고 얘기를 하거든. 지금의 나 는 담담하게 그냥 수필 쓰듯 써지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좀 힘 이 빠졌다고 할까. 외려 여유가 아닐까요. 여유라고 생각하면 좀 운치가 있고. 그런 면에서 해금을 선택하신 건지요. 특별히 해금을 선택 한 것은 아닌데, 해금을 두곡 위촉을 받아서 쓴 적이 있어요. 해 금에 대한 매력을 느꼈는데 운 이라는 말 자체가 국악기에 참 들 어맞는 여운이 있단 말이지. 그래서 자연히 해금을 택하게 됐고, 그때 마침 위촉을 받아서 이 기회에 한번 운 을 부활시켜보자 맘 을 먹었지. 또 기타는 내가 다루고 싶었던 악기고, 기타보도 몇 개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운-Ⅷ 은 기타를 위한 곡이 될 것 같아. 선생님의 형님께서 기타를 잘 치셨다고 들었습니다. 형 때문 에 그렇게 얘기가 됐다고 볼 수도 있는데, 영화 헐리웃위문단 때문에 기타를 만져도 된다는 허락을 받긴 했지. 국민학교 6학년 무렵 그 영화에 빠져 기보를 끝내지 않으셨 습니까. 실제로 영화광이시라고 들었습니다. 지금도 즐겨 보시는 지요? 그럼. 지금까지 끊이질 않지. 영화관에는 못가. 자연히 DVD를 보고 있지. 그런데 한번 극장 체험한다고 아바타 를 4D 로 보고 얼마나 힘들었던지. 재미는 있었는데 아주 혼났지. 선생님에 대해서 다른 분들이 하는 말씀이 할 말을 못하고 살아가는 것 같으면서도 결국은 하고 싶은 대로 하고야 마는 일면 쟁이의 기질 (작곡가 이만방), 선생님의 작품은 강요 안하는 듯하 면서도 굉장하게 강요를 한다 (피아니스트 박은희)입니다. 독자적 방법론을 가진 선생님의 음악세계와 통하는 말입니다만, 선생님 작품 활동에 일관된 흐름이라고 할까요. 선생님께서 추구하시는 음악관이 궁금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소리의 사제 라고 말 하기도 해요. 결국 작곡가가 곡을 쓴다는 건 하나의 생명체를 빚 는 걸로 생각을 하거든. 소리로 하여금 살아있게 만드는 것. 생 명이 없으면 소리는 소리지만 음악이 아니겠죠. 그리고 악기가 소리를 내주는 건데, 악기를 억지로 소리 나게 하면 좋은 소리가 나지는 않거든. 악기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소리가 나올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작곡가라고 생각을 하는데. 작곡가가 곡을 쓴다는 건 소리에 생명을 넣어서 끝날 때까지 책임지는 거잖아. 그 안에 는 좋은 일, 나쁜 일도 있고, 갈등이나 고민도 있고, 환희도 있 고, 흐트러졌다가 집합되는 묘미, 드라마틱한 묘미도 있고. 결국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하나의 과정이 작품이 아닌가 생각을 해. 지난 1990년 9월 낭만음악 에 실린 대담에서 한국 연주가 들이 한국 창작품을 양념처럼 다루거나, 중요한 레퍼토리로 다루 지 않는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20년이 지난 지금의 연주문화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글쎄, 지금은 어떨까. 한번 연주하고 만다면 그 곡이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필요로 하고 되풀 이되면서 정착하는 게 필요한데. 그건 연주가들의 협조 없이는 안 되는 일이지. 가령 베토벤 교향곡 5번 을 들어보면 지휘자마 다 개성이 다르잖아. 해석이라는 게 중요하거든. 한국 작품도 연 주자가 노력을 해서 가꾸어지면 레퍼토리가 될 수 있어요. 안 좋 은 곡은 과감히 버리고. 작곡가를 길러주는 건 어떤 면에서는 연 주자에 의해서도 이루어집니다. 반면 이런 현상은 작곡가에게도 책임이 있어요. 자신도 모르는 곡을 쓰는 경향이 있거든. 작곡가 는 악보를 감상할 줄 알아야지, 소리를 냈을 때 깜짝 놀라면 작 곡가 자격이 없어요. 그게 지금 큰 모순인데, 연주자들이 작곡 가에게 물어보면 악보대로만 해달라고 그런대. 악보대로만 하면 기계에 불과하지 음악이 아니거든. 자꾸 얘기를 붙일 수 있는 곡 이 사실은 좋은 곡인거지. 그만큼 연주자가 접근할 수 있는 계기 가 생기니까. 현대 곡을 연주하는 사람들이 처음 연주할 때는 잘 모르다가도 연주해가면서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져. 자기의 해석 이 생기지. 나중에는 정말 좋은 연주가 나오는데. 나도 이제 자 주 연주되는 곡은 연주될 때마다 새로운 체험을 하는 게 참 즐거 워요. 나는 연주자들에게 되도록 최소한의 얘기만 해요. 그게 훨 씬 좋은 결과를 나타내지. 마지막으로 후학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음악은 제공하는 쪽과 수용하는 쪽이 있거든. 제공하는 쪽은 사 실은 희생자들이니까. 왜냐면 제공하는 쪽은 하나도 희열이 없 어. 참 불쌍한 사람들이지. 수용하는 쪽은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어요. 근데 제공하는 쪽은 사명감이라는 게 생기고, 해야 할 과제들이 많고, 과연 내가 이게 감당이 되느냐는 의구심도 들고, 가지고 있는 재질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고. 어려운 얘기죠. 다만 한 가지, 내가 생각할 때 어느 쪽인지, 수용하는 쪽인지 제공하 는 쪽인지의 판단을 정확히 하면 해답은 나오지 않을까. 인터뷰 정리 정혁성 (작곡과 이론전공 06) 38 College of Music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