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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극 <가족끼리 왜 이래>, 2위는 KBS 1TV의 일일연속극 <당신만이 내사랑>, 3위는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가 꼽혔다. 표1 2015년 시청률 상위 20개 프로그램 순위 프로그램(그룹) 채널 가구시청률(%) 1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 이래> KBS2


<마이 리틀 텔레비전>(출처: MBC 홈페이지) 란 타이틀로 방송할 수 있다. 단발성으로 끝나도 무방하다. 시청률이 저조해도 실패했다는 느낌 을 주지 않는다. 명절 기간 특유의 확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사람들이 모이는 기간이다 보니 프로 그램에 대한 감상과 평가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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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Do It Ourselves) Where is Healing? All that Healing 20 s Turning on to Politics Homo Boundless We Generation! Be Social! 90 Retro Casual Love No

자료1 분기별 시청률 추이 (%) 사분기 2사분기 3사분기 4사분기 1사분기 2사분기 3사분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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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N 연예가중계 랭킹쇼 언니들의 슬램덩크 빨간 핸드백 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 2일 개그콘서트 Magazine 발행인 이준용 발행일 주소 서울시 마포구 매봉산로 45 KBS미디어센터 전화 기획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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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룰 변경과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당대표 당선에 대한 자기편의적 단정을 방송한 해당 프로그 램에 대한 공정한 심의와 사과 및 정정 보도 조치를 요청한다는 민원에 대해 방송내용을 확인하고 논의한 결과, 진행자(장성민)와 출연자들(여상원 변

기획과 편성의 롤러코스터 파탄 드라마 희비극 MBC는 9시 시간대에 교양 예능 프로그램 대신 일일 드라마를 36년 만에 편성했다. 하지만 구암 허준 의 시청률이 낮았기 때문에 8시 뉴스데스크 의 시청률 상 승은 기대할 수 없었다. 시사 예능 토크쇼 컬투의 베란 다쇼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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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WCA 100대 보물찾기 사회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였던 유각경 (1892~1966) 표지이야기 서귀포YWCA의 4.13 총선 투표참여 캠페인 현장 목 차 04 이달의 생각 십만 회원이 힘차게 울리는 YWCA 새벽종소리 원영희 05 말씀 묵상 말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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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어 영역(A 형). 다음 대화에서 석기 에게 해 줄 말로 적절한 것은? 세워 역도 꿈나무들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일을 할 예정 입니다. 주석 : 석기야, 너 오늘따라 기분이 좋아 보인다. 무슨 좋은 일 있니? 석기 : 응, 드디어 내일 어머니께서 스마트폰 사라고 돈

며 오스본을 중심으로 한 작은 정부, 시장 개혁정책을 밀고 나갔다. 이에 대응 하여 노동당은 보수당과 극명히 반대되는 정강 정책을 내세웠다. 영국의 정치 상황은 새누리당과 더불어 민주당, 국민의당이 서로 경제 민주화 와 무차별적 복지공약을 앞세우며 표를 구걸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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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종합 2016년 3월 28일 월요일 이천 오리농가 AI 확진 도내 가금류 이동제한 시, 마장면 방역초소 2곳 설치 27일 이천시에 따르면 마장면의 지 명령이 내려졌다. 선거 앞두고 군대 가는 유권자 전국 읍면동서 사전투표 가능 4 13 총선을 앞두고 군( )에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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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일환이 바람직한 방송 언어 사용에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이를 위하여 본 보고서에서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노래 경연 예능 프로그 램 중에서 지상파 2편,종편 1편을 대상으로 방송의 품위를 저하하는 표현 과 언어 규범 및 어문 규정에 어긋나는 표현, 표기 등의 언

2 드라마가 그린 전통시장, 우리의 삶과 희로애락을 담아 주인공 삶의 공간됐던 한약방ㆍ짜장면 가게ㆍ야채가게의 현재 모습은? TV 드라마에는 종종 전통시장이 등장한다. 주인공의 삶의 터전이 되기도 하고 주요한 만남이 이뤄지는 장소로도 쓰인다. 전통시장을 오가는 사람들만


말하라 이에 전북민언련은 지역의 시민사회단 체 및 언론 단체들과 함께 6 4지방선 214 정기총회 말하라 거보도감시연대회의 를 구성하고 활동 214 Spring 선수로 뛰는 심판에게 RED 카드를! 에 들어갔습니다. 또 언론의 불공정 보도 와 불법, 탈법 사례를 감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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伐)이라고 하였는데, 라자(羅字)는 나자(那字)로 쓰기도 하고 야자(耶字)로 쓰기도 한다. 또 서벌(徐伐)이라고도 한다. 세속에서 경자(京字)를 새겨 서벌(徐伐)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또 사라(斯羅)라고 하기도 하고, 또 사로(斯盧)라고 하기도 한다. 재위 기간은 6

과 위 가 오는 경우에는 앞말 받침을 대표음으로 바꾼 [다가페]와 [흐귀 에]가 올바른 발음이 [안자서], [할튼], [업쓰므로], [절믐] 풀이 자음으로 끝나는 말인 앉- 과 핥-, 없-, 젊- 에 각각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형태소인 -아서, -은, -으므로, -음

時 習 說 ) 5), 원호설( 元 昊 說 ) 6) 등이 있다. 7) 이 가운데 임제설에 동의하는바, 상세한 논의는 황패강의 논의로 미루나 그의 논의에 논거로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임제설에 대한 변증( 辨 證 )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다음의 인용문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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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국어에서 관용표현 지도 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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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과 학기 술부 고 시 제 호 초 중등교육법 제23조 제2항에 의거하여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다음과 같이 고시합니다. 2011년 8월 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1.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은 별책 1 과 같습니다. 2.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별책

시험지 출제 양식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합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집시다. 5. 우리 옷 한복의 특징 자료 3 참고 남자와 여자가 입는 한복의 종류 가 달랐다는 것을 알려 준다. 85쪽 문제 8, 9 자료

상품 전단지

::: 해당사항이 없을 경우 무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검토항목 검 토 여 부 ( 표시) 시 민 : 유 ( ) 무 시 민 참 여 고 려 사 항 이 해 당 사 자 : 유 ( ) 무 전 문 가 : 유 ( ) 무 옴 브 즈 만 : 유 ( ) 무 법 령 규 정 : 교통 환경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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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2014.6.30~2014.7.13 NO.701 culture 댕낼예술대상 2014년 상반기 문화계를 파헤치는 제멋대로 예술대상 SEX 체위의 기본 매일 똑같은 체위는 그만 힘자랑 체위도 그만 interview 레인보우 김재경 직업은 아이돌, 취미는 가내 수공업 팔등신 팔방미인의 이야기 special 헌팅하고 싶은 남자 거절하고 싶은 여자 헌팅의 계절, 여자들이 당신의 헌팅을 거절한 이유 www.naeilshot.co.kr

Cover Model Editor 전아론 aron@univ.me photographer 배승빈 lunaportrait.com Hair & makeup 정현영 신가영 경기대 경영학 11 여행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제까지 갔던 도시 중 가장 좋았고, 지금도 그리운 곳은? 프랑스의 작은 마을 안시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풍경과 느긋함 때문이에요. 안시는 호 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인데, 지구에 이 런 곳이 있구나 싶을 정도로 멋진 곳이었어 요. 호수에 배 타고 떠 있을 때는 그대로 멈 춰있고 싶었어요. 또, 작은 도시라 느긋하 게 걸어도 하루만에 여행할 수 있어요. 함께 한 친구들과 걸으면서 대화도 많이 하고 주 변을 더 둘러볼 수 있었죠. 유럽여행 간다는 친구가 있으면 안시를 꼭 가라고 말해요. 여행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여행은 다녀오고 나서 더 많은 매력을 갖는 것 같아요. 함께했던 친구들을 만나 회상 하고 공감하면서 웃고 떠들 때, 그 때 여행 이 더 소중해져요. 가끔 혼자 자기 전에 그 때를 다시 떠올리면서 간접 여행을 떠나요. 그러면 여행이 여행을 부른다 할까요. 또 다른 여행을 가고 싶다는 열망이 생겨요. 요즘 푹 빠져있는 것을 말해주세요. 주변 사람들과 편지주고 받는 게 정말 재밌 어요. 자주보는 사람이든 아니든 구분없이, 편지를 쓰려고 하면 굉장히 머쓱하고 어색 해요. 하지만 막상 쓰다보면 실제로 만나서 하지않을 이야기를 하게 되고 사람사이가 깊어지는 것 같아요. 또 편지를 받는 입장 에서는 그 자리에 같이 있지 않아도 대화 하는 기분이 들어 좋아요. 가영씨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것인가요? 미래에 대해 부모님께 자주 말하는데, 그때 마다 평범한 삶을 보내고 싶다고 해요. 가 장 힘든 게 평범하게 사는 거잖아요. 좋아 하는 일을 하고, 가끔 친구들과 술 한잔하 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 는 그런 미래를 꿈꿔요. 4

14 I M PROUd 색깔별로 염색하는 게 자랑 16 PICK UP 이번 주 주목할 영화, 만화, 음악 등 20 BOOK 나, 소시오패스 외 22 place 홍대로 이사 온 제페토 아저씨 <String Mate> 23 special 헌팅하고 싶은 남자 거절하고 싶은 여자 당신의 헌팅을 여자들이 거절하는 이유 32 culture 댕낼예술대상 2014년 상반기 문화계를 아우르는 제멋대로 예술대상 38 REALLY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해할 수 없는 세 사람 40 SEX 체위의 기본 매일 똑같은 체위는 그만 힘자랑 체위도 그만 누구나 하기 좋은 체위 정보 6

44 beauty 보디 하이라이터 4종 46 MAKEOVER 사람이 아니므니다 인형 메이크업 48 HI THERE 나 지금 녹고 있니 <캠퍼스 빙수> 50 STYLE 대학내일이 뽑은 서울시립대 패셔니스타 52 interview 레인보우 김재경 직업은 아이돌, 취미는 가내 수공업 팔등신 팔방미인의 이야기 56 20 S 나 롤 하는 여자야 <류호정> 58 THINK 납량특집 육아호러 삼부작 60 20 S VOICE 몰라도 되는 것과 알아야 하는 것 62 SOUL FOOD 여기서부터 시작할까요? 김밥 66 CAMPUS CAREER 파리로 워킹홀리데이 다녀온 이야기 8

발행 편집인 공동 대표 본부장 콘텐츠팀 학생리포터 프리랜서 디자인 마케팅 2팀 마케팅 3팀 마케팅 4팀 콘텐츠마케팅팀 20대연구소 SNS전략제안연구소 E-BIZ팀 경영지원팀 인턴 마케팅리베로 유니파일러 사진 인쇄 편집국 홍보 마케팅 팩스 장명국 유영기 김영훈 김창배 팀장 이정섭 에디터 육진아 전아론 정문정 홍승우 기명균 김슬 이민석 조아라 기획팀 김경식 김경은 김세림 김승원 김예솔 김주리 김준용 김지연 남경식 박단비 안준영 양유라 이선우 이한진 임은지 정다은 허예지 / 사진팀 강다미 권여울 문아현 민영빈 송종원 오희원 이승주 전수현 허우성 / 문화팀 국민정 김상연 박하연 양원모 이예나 김병철 이승재 김기형 김덕화 음현주 팀장 김해정 / 디자이너 윤희선(design naeil) 팀장 이동선 / 책임매니저 차정기 김동주 이혜민 / 선임매니저 진우경 방수진 / 매니저 이수지 신가은 남승혁 명범준 양상범 김영현 / 사원 박종남 이성진 권가람 박정은 송승화 홍선아 김혜원 오선정 윤소현 김태진 이현우 팀장 황정은 / 멘토 박배길 이수이 / 책임매니저 박강두 안길상 김범준 / 선임매니저 강국현 / 매니저 신현정 김현승 허이슬 / 사원 강희은 김민아 권예빈 김규태 팀장 이태영 / 멘토 탁귀영 김부진 / 책임매니저 조인천 김종원 김지혜 문송이 / 선임매니저 김우준 조은주 / 매니저 유제문 이지연 유호정 권수인 홍보미 박준하 김예림 최진성 황혜원 문왕기 신예지 김이슬 김예지 윤정심 육혜진 박미소 나현아 유진혁 / 사원 최규성 신재영 우병조 박지연 손유리 한희진 김형민 팀장 이성진 / 멘토 김창배 / 책임매니저 이윤경 / 책임에디터 신청 / 에디터 김효선 임영화 / 매니저 이승훈 소장 신익태 / 수석연구원 박진수 김영기 / 선임연구원 호영성 / 연구원 송혜윤 이재흔 소장 정은우 팀장 임남훈 / 멘토 김창배 / 책임매니저 박준이 하윤희 이은석 김부록 장정림 / 선임매니저 최윤영 한승희 / 매니저 강영희 김영현 김상호 한상훈 이동윤 오승천 고은영 우창수 허현 강주빈 김미연 곽은미 / 사원 문향기 임청 이은주 팀장 박지호 / 멘토 김소연 / 매니저 박옥인 문미경 김다희 최영롱 정승기 이슬기 도하원 김현지 김찬우 김민지 나상이 김수정 김애리 최푸름 한희철 문규태 이주희 황인창 장호석 김은아 장미라 장호석 백소연 홍미학 전단비 함현경 박영인 장세리 박나라 이준현 최은혁 윤종선 송은주 유호연 박가연 김은주 임가현 최수아 이준호 구지은 김다혜 강기안 신하은 오태인 유안진 이현우 정진주 주재진 김주희 박현진 신해솔 이남정 이정민 이지현 조덕현 최진혁 스튜디오 집 (STUDIO ZIP) 프린피아 02-735-9524 02-735-3800 02-735-0005 등록번호 서울다 05909 등록일 1999년 7월 9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2가 1-180 대학내일 Studio-N (주)대학내일 홈페이지 www.naeilshot.co.kr 20대 연구소 홈페이지 www.20slab.org 매주 월요일 서울 시내 주요 장소에서 대학내일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서울 시내 주요 배포처 (전국 140개 대학에 매주 배포됩니다.) 전국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매장에서도 대학내일을 만나 실 수 있습니다. 강남 종로 신촌 부산 기타 김영편입학원 02-591-7033 이익훈어학원(본관) 02-3472-3322 월스 트리트인스티튜트 02-555-5414 파고다어학원 02-2051-4000 JRC 중국어학원 02-567-5531 YBM어학원(TOEFL) 02-501-9705 이얼싼 중국문화원 02-545-7000 메가HRD교육센터 02-545-6544 박정어학 원(강남 본원) 02-547-0509 미쏘(강남점) 02-534-2264 코오롱패션산업연구원 02-3701-6766 JRC중국어학원 02-735-5020 테스트와이즈 02-722-2442 시사일본어 02-737-1582 YBM 종로 ELS센터 02-2278-0509 파고다어학원 02-2274-4000 종로편입학원 02-735-1881 YBM 어학원 Premier 종로센터 02-2091-0509 고려중 국어학원 02-737-8255 YBM 신촌점 02-323-0509 파고다어학원 02-717-4000 토즈(아트레 온점) 02-392-0112 와우패스 금융학원 02-3482-2221 미쏘(이대점) 02-312-1593 파고다어학원(서면점) 051-802-4001 파고다어학원(부산대 앞) 051-514-6367 남도학숙 02-820-3213 미쏘(홍대점) 02-335-7149 10

Campus Calendar 놓치면 서운한 대외활동 리스트 Editor 김수정 suzenkim@univ.me 5.12~ 7.18 제10회 삼성전기 1nside Edge 논문대상 www.samsungsem.co.kr 삼성전기가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생(Post-doc 포함)을 대상으 로 논문대상 공모를 실시한다. 응모분야는 소프트웨어, 소재기 술, 센서 모듈, 전력전자 등 총 7개로 나뉜다. 수상자 전원에게 상금 및 상패를 수여하며, 대상 수상자는 삼성전기 입사자에 한 해 해외 Post-doc 수료과정 지원 혜택을 추가 제공받는다. 6.9 ~ 7.20 제15회 키움증권 대학생 주식 모의투자대회 www.kiwoom.com 키움증권이 국내외 2년제 이상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대학생 주식 모의투자대회를 연다. 키움증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웹 에서 참가 신청을 한 뒤 모의투자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모의투 자를 시작하게 된다. 수상자에게는 상장, 장학금, 해외 탐방 기 회, 키움증권 인턴십 선발 특혜 등이 차등 지급된다. 6.23~7.22 이지엔6 마케팅 공모전 www.ezn6creative.com 대웅제약 이지엔6가 광고와 마케팅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대 상으로 마케팅 공모전을 실시한다. 미션은 대학생과 약국을 대 상으로 시장조사를 한 뒤 마케팅 또는 커뮤니케이션 전략 기 획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 원과 대웅제약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특전이 제공된다. 6.2~ 7.23 2014 블랙야크 대학생 CREATIVE 공모전 www.blackyak.co.kr 블랙야크가 국내외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크리에이티브 공모 전을 연다. 공모는 마케팅 부문과 디자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 되며, 부문별 중복 응모가 가능하다. 수상자 전원에게 블랙야크 인턴십 기회와 입사지원 시 가산점을 주는 특혜를 제공한다. 수 상부문에 따라 상금 및 의류교환권도 차등 지급한다. 7.1~7.31 프리메라 브랜드 디자인 공모전 www.primera.co.kr 아모레퍼시픽 프리메라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리메라 브랜드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프리메라의 친환경 필로소피(업사이클링, 에코라이프)를 나타낼 수 있는 디 자인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미션이다. 팀 또는 개인이 최대 4개 작품을 제출할 수 있다. 수상자는 소정의 상금을 받게 된다. 6.23 ~ 8.29 아이카이스트 크리에이티브 챌린지 2014 www.i-kaist.com 아이카이스트가 크리에이티브 챌린지 2014를 개최한다. 7월 23일까지 참가 신청서를 접수한 뒤 8월 29일까지 멀티터치 디 스플레이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 미션이다. 수상자 에게는 상금 및 아이카이스트 입사 특전이 제공된다. 개발 가치 가 있는 아이디어는 시상과 별개로 상품화될 수도 있다. 7.1~9.30 2014 스마트TV 앱 및 주변기기 공모전 www.smarttv-sc.org 산업통상자원부가 2014 스마트TV 앱 및 주변기기 공모전을 연다. 공모 주제는 상용화된 스마트TV 개방형 플랫폼(삼성, LG 등)을 활용해 작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8월 8일까지 참가 신청서를 접수한 뒤 9월 30일까지 기획서와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10개 수상팀에게 상금 2,400만 원이 차등 지급된다. 12 대외활동 캘린더는 네이버 커뮤니티 스무살의 성장파트너 아웃캠퍼스 cafe.naver.com/outcampus가 함께 합니다.

Weekly I m Proud 무엇이든 자랑하세요 Editor 기명균 kikiki@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색깔별로 염색하는 게 자랑 핑크는 색이 잘 안 빠지는데 빨강은 왜 이렇게 잘 빠지지? 난 핑덕 인데 핑크가 안 어울려서 속상해 파랑 머리 장효진 씨는 인터뷰 장소에 따라 온 분홍 머리 언니와 함께 시종일관 색깔론 을 폈다. 정치판 밖에서 색깔론을 듣게 될 줄이야. 장효진 대전대 뷰티건강관리학 12 처음 염색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작년 8월에 엑소 덕질 을 시작했는데, 멤버 루한이 분홍색으로 염색한 게 너무 예쁜 거예요. 꽂힌 거죠. 그런데 분홍색 머릴 하려면 먼저 탈색을 해야 해서, 일단 노랑 머리가 됐어요. 다들 잘 어울린다기에 그 대로 좀 다니다가 분홍색으로 염색하고, 그러고 나 니까 다른 색깔도 하고 싶어져서, 차례로 했어요. 미용실에 돈 좀 많이 썼겠는데요? 탈색할 때만 미용실에 가고, 염색은 제가 해요. 염색 하고 나면 사진관에 가서 증명사진을 꼭 찍죠. 취미 랄까요. 올해까지 세 번만 더 하려고요. 진한 분홍, 완전 빨강, 마지막은 보라. 그러고 나면 짧은 검정색 단발머리로 다녀야죠. 머릿결이 너무 많이 상해서. 튀는 색으로 염색하면 옷도 거기에 맞추죠? 네, 옷도 다르고 화장법도 달라요. 그래서 요즘은 무 채색 옷만 사고, 주황색 립스틱을 못 바른 지도 엄청 오래됐어요. 화장을 안 할 수도 없어요. 염색 안 했을 땐 화장을 안 하고 다녀도 됐는데, 염색하고 화장을 안 하면 정장 입고 슬리퍼 신은 것처럼 어색하거든요. 남자랑 여자랑 여기서 자랑하면 해피큐브 아이스크림 케이크 줄게. 9가지 맛이라는 게 자랑. kikiki@univ.me 14

Weekly Title King 대학내일 제목왕 last week 지난주의 제목왕 요즘 제목학원이 인기랍니다. 제목에 대한 고뇌의 과정은 기자들도 예외는 아니 지요. 센스 있는 제목을 찾지 못해 기사를 다 써놓고도 마감 버튼을 누르지 못 하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이에 대학내일 에디터들도 제목학원에 등록합니다. 기자들이 고민 끝에 뽑아낸 제목보다, 더 감각적인 제목을 함께 만들어주세요. This week 이번 주의 제목왕 뽑기 영화 <더 테러 라이브> 中 Best 아래의 사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제목을 뽑아주세요. 번뜩이는 아이디어, 시적 표현, 개드립 모두 환영합니다. 영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中 1 등 핸드폰 판매업자가 감정연기를 굉장히 잘한다 - by 진성님 ex 이 자식이 탕수육에 소스를 부었대 ㅋㅋ 2 등 좋은 말 할 때 치킨집 전화번호 불러라 형 진지하다 - by 김준혁님 3 등 이거 보이냐? 새벽에 페북 좋아요 누르지 말랬지 - by 유수정님 제목 아이디어는 대학내일 페이스북 www.facebook. com/univtomorrow에서 해 당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주세요. 가장 재치 있는 제목을 말씀해주신 3분께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교환권을 보내드립니다. 1등 : 하프갤런(6가지 맛), 2등 : 패밀리(5가지 맛), 3등 : 쿼터(4가지 맛) 15

Weekly Pick Up 픽업한 이주의 문화 소식들! Blog 이 여자가 사는 법 이효리 블로그 최고의 스타가 수수한 연인을 만나 모든 것을 던지고 순박 하게 사는 모습. 여배우의 삶을 담은 할리우드 영화 속 이야 기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여기 한국에 그런 스타, 아니 주 부가 있다. 제주도에서 자연과 어울려 채소 가꾸고 요리하 고 반려견 목욕시키고 남편이랑 산책하는 모습들은 전형적 인 귀농 주부의 모습. 사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이렇게 소소한 일상은 꿈이 되어버렸다. 어쩌면 그녀는 블로 그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또 다른 꿈을 포스팅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http://blog.naver.com/hyori79lee 김상연 학생리포터 kucc_e@naver.com Movie 꼭 봐라, 두 번 봐라 영화 <신의 한 수> 정적인 스포츠 바둑 과 동적인 장르 액션 이 만나 매끈한 오락액션영화를 빚 어냈다. 영화 <신의 한 수>는 좀처럼 한눈팔지 않는 영화다. 삶 따위의 거대담 론으로 빠지기 딱 좋은 소재인 바둑을 기치로 잡고도, 본분인 오락영화의 위 치를 한순간도 잊지 않는다. 쓸데없는 비장함이나 걸맞지 않은 형이상학적 담론으로 영화의 정체성을 스스로 표류시키지 않는다는 말이다. 각양각색의 살아 있는 캐릭터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주인공 태석 (정우성 분)을 중심으로 그와 대립각을 세우는 살수 (이범수 분), 태석의 조력자 주님 (안성기 분), 허 목수 (안길강 분), 마지막으로 한없이 잔망스럽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캐 릭터 꽁수 (김인권 분)까지. 특히 꽁수는 자칫 숨 가쁘게 느껴질 수 있는 영화 의 호흡에 유일하게 빈틈을 불어넣는 캐릭터다. 그의 호연 덕에 서사의 완급 조절이 비로소 가능해진다. <짝패> 이후 오랜만에 악역을 맡은 이범수는 스크 린을 한기로 잠식시킬 정도로 맹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올여름 무료한 주말, 이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다(감히 최소 200 만 관객 예상한다. 소곤소곤). 양원모 학생리포터 ingodzone@naver.com 개봉 7 월 3 일 Event 더위야, 굿바이사요나라짜이찌엔 명동 호러킹덤 우리는 다 안다. 어느 타이밍에, 어느 지점에서 귀신이 튀어 나올지. 그리고 그 귀신은 그래봤자 내 또래의 일개 알바생 이라는 것도 이미 다 안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다리가 덜덜 떨리고 비명은 멈추지 않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이제 이 오 싹하고 짜릿한 경험을 위해 먼 유원지나 놀이공원에 갈 필 요 없이 서울 한복판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미리 공개한 티져들의 수준을 보아 하니, 이거 진짜 보통이 아니다. 영화 <쏘우>를 연상시키는 공포를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는 기 회. 7월 17일 오픈, 성인 기준 입장료 1만 5000원. 이제 선 택은 당신의 몫! 국민정 학생리포터 hoi_mary@hanmail.net 감독 조범구 출연진 정우성, 이범수, 안성기 16

Weekly Pick Up Exhibition 하나로는 만족 못 해 퓰리처상 사진 展 & 에드바르드 뭉크 展 & 20세기, 위대한 화가들 Movie : 한 줄 영화 평 예술의 전당 먼일잇냐ㅋ. 화제의 전시 세 개가 한곳에서 개최된다. 사람 없는 오전에 한 군데 들렀다가, 구내식 당 메뉴를 섭렵한 뒤 나른한 걸음으로 나머지 전시들을 관람해보는 건 어떨까. 집에서 관람 후기까지 작성하고 나면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박하연 학생리포터 gkdus5990@naver.com B 과유불급. 그리고 자꾸 이렇게 블러 처리하면 감사 합니다 - 이예나 학생리포터 C + 본격 자가 성적 취향 테 스트(저는 노멀입니다) - 국민정 학생리포터 님포매니악 볼륨2 감독 라스 폰 트리에 개봉 7월 3일 퓰리처상 사진전 그냥 사진 콘테스트가 아니다. 언론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의 보도사진 수상작들을 모아놓은 전시다. 1942년부터 사진에 담기 시작한 역사를 다 큐, 인터뷰로 생생히 재생한다. 베트남 전쟁 중에 찍 은 네이팜탄 소녀 사진에선 잊고 있었던 전쟁의 참 상을 마주할 수 있다. 수상작에 얽힌 구구절절한 사 연들은 사진 옆에 고스란히 적혀 있다. 우리는 가서 감동하고, 격분하고, 잊지 않으면 된다. 목숨이 오가 는 상황 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은, 관객의 마음을 요 동치게 만들 것이다. 9월 14일까지. 에드바르 뭉크전 뭉크의 절규 를 모르는 이는 없지만, 그 외의 작품을 아는 이는 소수다. 어린 시절 가족을 잃고 나는 날 마다 죽음과 함께 살았다 라고 고백한 뭉크의 불안 한 심리가 그림 속에 여과 없이 드러난다. 퇴폐예술 이라고 불리는 그의 작품에선 불안의 미학이 흐른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 조심하길) 그의 강렬한 색채는 시선을 사로잡는 것을 넘어 마음을 어지럽힌다. 그림 속 인물들도 항상 병든 환자 또는 흐물거리는 유령 같다. 어렵게 열린 뭉크의 첫 전시인 만큼 놓치지 말 자. 7월 3일부터 10월 12일까지. 20세기, 위대한 화가들 매혹적인 인상주의도 좋고, 기괴한 현대미술도 좋 다. 하지만 개인전을 따로따로 보기엔 시간도, 돈도 부족하다. 이런 수요공급법칙에 따라 미술사를 하 나로 통합한 전시가 개최됐다. 로댕, 피카소, 르누아 르 등 예술사의 거장들은 물론 현대미술의 전설 데 미안 허스트까지 한 공간에 어우러진다. 즉, 하루에 한 잔이면 다 되는 야채주스처럼 필수 영양소 만을 담았다. 오리지널 작품 104점이라니, 기 대해도 좋을 만하지 않은가. 미술이니 뭐니 어려워 말고 한 번씩만 훑자. 그 가치를 알게 될지니. 9월 17일까지. 숙희 감독 양지은 개봉 7월 10일 좋은 친구들 A 닮은 구석이라곤 먼지만큼 도 없는 세 남자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다 - 국민정 학생리포터 A - 감독 이도윤 개봉 7월 10일 테레즈 라캥 B - 대사 없이도 완벽하게 감정 을 전달하는 배우들에게 감격! - 박하연 학생리포터 B 진짜 병이 있는 건 아닌 지 걱정되는 말포이의 환자 연기 - 박하연 학생리포터 B + 감독 찰리 스트레이턴 개봉 7월 10일 의문들이 비눗방울 불듯 쏟아져나왔다 - 박하연 학생리포터 C + 환자들 앞에서 찍느라 힘 들었다는 병원 베드신만큼이 나 내 마음도 불편했다 - 국민정 학생리포터 첫인상은 <박쥐>보다 약 하지만 뒤로 갈수록 조금씩 번지는 치명적 사랑 - 김상연 학생리포터 17

Weekly Pick Up 픽업한 이주의 문화 소식들! Music 편집증에 시달리는 마왕의 귀환 신해철 정규 6집 part 1. <Reboot myself> 신해철의 귀환에 이런저런 수사를 붙이는 건 사족이다. 설명은 그의 이름만으로 충분하다. 17일 선공개된 노래 A.D.D.A 는 좋게 말하면 완벽주의, 나쁘게 말하면 그의 편 집증이 고스란히 녹아든 원맨 아카펠라 곡이다. 오직 본인 의 목소리만으로 만든 천 개 이상의 녹음 트랙을 조합해 댄 스 음악을 만들다니. 늘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음악을 시 도하는 그답다. 오히려 신해철 특유의 스타일로 장르를 무 자비하게 잡아먹었단 표현이 더 옳겠다. 과연 마왕 이다. 6 월 26일 발매. 양원모 학생리포터 ingodzone@naver.com Movie 믿고 보 그냥 보는 시리즈 트랜스포머4: 사라진 시대 3편 넘게 제작된 영화 중 성공을 거둔 시리즈물은 <스타워즈>와 <스타워즈>, 그리고 <스타워즈>뿐이다. 액션 스릴러에 한 획을 그은 <본> 시리즈도 주인공 과 감독을 바꿔 4편을 만들었다가 처참하게 흥행에 실패했지 않았는가. 그래 서 <트랜스포머4: 사라진 시대>에 대한 전망도 그리 좋지 않았다. 악당 메가트 론이 전편에서 죽어버린 데다 감독과의 불화로 배우까지 교체됐으니, 기대치 는 바닥이었다. 기대를 하지 않아서일까, 뚜껑을 연 네 번째 트랜스포머는 생 각보다 흥미로웠다(스토리 전개상에 흠은 있지만, 우리가 언제부터 주인공의 생존능력에 의문을 제기했었나). 8년의 세월 동안 변하지 않은 것은 이상적인 리더 옵티머스 프라임과 사고뭉치 범블비, 마이클 베이 감독 특유의 유머다. 새롭게 더해진 부성애 코드는 눈물겹고, 중국 돈 냄새가 풍기는 PPL은 귀엽 다. 3시간이라는 어마무시한 러닝타임 때문에 화장실이 그립긴 했지만 세 팀 의 적을 물리쳐야 하는 울트론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걸지도. OST에 참여한 밴 드 이매진 드래곤스의 파워풀한 드럼은 탁 트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로봇들의 전투 신과 어울려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예나 학생리포터 wlyn364@gmail.com 개봉 상영 중 Exhibition 미안해, 예슬아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우리는 오래 기억해야 할 것을 너무 빨리 잊어버린다.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일상으로 돌아가고, 악몽 같은 기억 은 쉽게 지워진다. 잊어선 안 될 일을 기억하기 위한 전시회 가 열린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안산 단원고등학교 故 박예 슬 양의 작품 전시회다.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꿈이었던 그 녀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을 좋아해서 옷이나 구두, 건축물 그림을 많이 그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녀의 그림을 바탕으 로 실제 제작된 구두와 인테리어 디자인도 함께 선보인다. 그림 하나하나가 어쩜 이리도 예쁘고 섬세한지, 주인을 꼭 닮았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 7월 4일부터 무기한 오 픈, 서울 서촌갤러리. 관람료 무료. 국민정 학생리포터 hoi_mary@hanmail.net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진 로마크 월버그, 니콜라 펠츠, 잭 레이너, 스탠리 투치, 리빙빙 18

Weekly Pick Up Drama 운명처럼 널 사랑한 명랑소녀의 성공기는 아니겠지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로코의 전설이 된 SBS 수목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를 기억하는가. 시청률은 30~40%를 우습게 넘나들었고, 그해 연말 장혁과 장나라는 10대 스타상을 수 상했다. 이러니 둘이 빚어낼 시너지에 대해 떠들어 대는 건 무의미한 일. 우려스 러운 건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느껴지는 <명랑소녀 성공기>의 기시감이다. 안하무인 재벌 캐릭터의 또 다른 버전인 재벌 2세 이건(장혁 분)과 장점이라곤 착한 것밖에 없는 김미영(장나라 분)에게서 <명랑소녀> 속 왕 싸가지 재벌 2세 한기태 와 찌질한 시골녀 차양순 을 발견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장혁은 헤어스타일까지 비슷하다. 시청자의 눈은 월등히 높아졌고, 알찬 줄거리 없이 스타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명랑소녀가 자꾸만 생각나는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만의 무기는 무엇일까. 그것이 드라마의 성패를 가를 것이 다. 7월 2일 수요일 오후 10시 MBC 첫 방송. 양원모 학생리포터 ingodzone@naver.com TV 음악의 神 vs 윤종 神 Mnet <엔터테이너스> 과장된 몸짓과 부자연스러운 억양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 고상한 일상 속에 감춰져 있던 약점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본격 PD가 안티인 프 로그램들이 인기다. 방송계를 떠났던 룰라 이상민을 단숨에 훅! 끄집어냈던 <음 악의 신>이 그랬다. 신들린 연출로 이상민을 살려냈던 박준수 PD가 새 프로그램 을 시작한다. 이번엔 또 한 명의 마이더스 윤종신을 필두로 박지윤, 김예림, 조정 치, 뮤지 그리고 틴탑이 등장한다. 미스틱89의 아이돌 프로젝트 라는 거창한 타 이틀을 달고 있지만, 윤종신이 틴탑을 프로듀싱하는 척하면서 뻔뻔하게 미스틱 89를 홍보하는 게 주된 목표일 듯. 흑역사 들추기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박준 수 PD와 깐죽 윤종신의 협업 체제가 누구를 공격할지가 포인트. 2년 차 유부남 이 된 조정치, 눈빛은 매섭지만 마음만은 여린 뮤지의 활약도 기대된다. 7월 11 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10시 방송. 이예나 학생리포터 wlyn364@gmail.com album : 이주 주목한 신곡 김상연 학생리포터 kucc_e@naver.com Maroon5의 <Maps> Maps 한국에서 마룬5의 인기는 <인기가요>에 나와도 이 상하지 않을 정도다. 멜로 디는 물론이고, 펑키 리듬 을 입힌 애덤 리바인의 얍 실한 목소리가 귀에 착 달 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이정도면 씨티브레이크의 좋은 예고편이다. 다이나믹 듀오의 <CustoMIC Prologue> Summer Time (자리비움) 다듀는 늘 쉽게 듣기 좋은 노래를 만든다. 단순한 멜 로디 구성과 느린 템포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손과 발은 비트를 타는 중. 거기에 물 도 사서 마시는 판에 햇빛 은 아직 공짜 와 같은 랩 가 사는,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방학의 우리에게 자리비 움 을 강요한다. 윤종신의 <2014 월간 윤종신 6월호> 왠지 그럼 안 될 것 같아 (With Kelly) 감히 판단하건대 <월간 윤 종신>의 곡들 중 최고다. 사랑에 대한 주저함 을 얘 기하고 있는데, 기타 선율 의 잔잔함 위에 입혀진 윤 종신 특유의 노랫말이 참 예쁘다. 여기에 어눌한 켈 리의 꾸미지 않은 창법과 서툰 한국말은 그야말로 신 의 한 수. 19

weekly New Book 새로 나온 책 한 권 읽어보실래요? q w e r t y u i o p a s d f g h j k l z x c v b n m 1 y i v b n h j k l r e Book Book 공감공감열매는 너나 머겅 나, 소시오패스 멍청이 극복 설명서 학교의 슬픔 지은이 M. E. 토머스 펴낸곳 푸른숲 가격 1만 6000원 지은이 다니엘 페낙 펴낸곳 문학동네 가격 1만 4800원 페이스북의 좋아요 는 공감의 표현이다. 싫어요 버튼은 없다. 가만히 있자니 내가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건가 싶어 억지로 공감하는 척을 한다. 최근 소시 오패스 라는 말이 자주 쓰이는 것도 공감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와 관련이 있 지 않을까. 공감이 하나의 능력 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람들이 부각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성공한 소시오패스의 변명이자 자기 고백이다. 법학 교 수 M. E. 토머스는 본인 스스로 소시오패스라는 진단을 내리고, 관련 서적들을 탐독해 소시오패스들이 사회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의 근거를 모았다. 그 들은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지만, 사실 세상의 수많은 범죄는 공감 능력 의 정도와 무관하게 일어나지 않나. 피해자의 처지를 알면서도 순간적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로스쿨을 수석 졸업한 토머 스의 경우처럼, 소시오패스는 오히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곤 한다. 감정에 소 비할 에너지를 아껴 대안을 찾는 그들은 효율적이고,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단 호한 자신감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염된다. 만약 긴 스펙트럼의 양 끝에 공 감자 와 소시오패스를 놓는다면, 양 극단엔 몇 명밖에 없고 아마 대부분은 그 중간 어디쯤에 뒤죽박죽 엉겨 있을 것이다. 카톡개 와 갑동이 는 그 극단의 몇 명일 뿐이다. 자, 이 문단에서 제일 중요한 줄이 뭘까? 응? 표출 이 무슨 뜻이냐고? 숙제 안 한 너 때문에 빡친 내 심경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어흥! 한국어 문장을 이 해 못 하는 고2와의 입씨름은 늘 스펙터클했다. 대학 3학년이었던 나는 어느 새 완벽한 선생님의 입장으로 그 아이를 혼내고 있었다. 학교의 슬픔 은 a 라 는 철자를 익히는 데 1년이 걸린 열등생이었던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다. 그 애 를 떠올리며 집어 든 이 책은 오히려 깊숙이 숨어 있던 나를 끄집어 올렸다. 다 니엘 페낙은 집안의 걱정거리였던 자신의 경험을 통해 열등생이 느끼는 좌절 감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그 심경 묘사가 어찌나 정확한지 수학 고자 였던 고 등학생 때의 나를 단숨에 소환시킨다. 그리고 자신이 꼴찌의 수렁에서 벗어난 과정을 바탕으로 본인의 교육관을 위트 있게 설파한다. 하지만 우리 안의 열등 생은 학교 공부를 할 때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연애든 일이든 예상치 못한 곳 에서 (나라는) 멍청이와 조우하기 마련이다. 첫 사회생활을 할 때 나는 몇 번을 가르쳐도 못 알아듣는 바보로 통했다. 처참했던 나를 구원한 것은 스스로를 포 기하지 않은 나 자신이었다. 생생한 문장으로 나는 어떻게 내 안의 멍청이를 극복했더라? 반추하게 만드는 이 책은 분명 매력적이다. 다만, 뒤로 갈수록 프랑스 교육 현실에 지면을 할애하고 있으니 도서관에서 빌려보세요. Short Review 소시오패스라고 다 반지작 반지작 하는 건 아니야 Editor 기명균 kikiki@univ.me Short Review 과외할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너에게 더 관대했을까 Editor 김슬 dew@univ.me 20

Weekly 01 Title King 대학내일 제목왕 Editor 정문정 moon@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프리랜서 Cover Model 표지모델 신청 내면의 아름다움이 외면으로 잘 발현된 독자분들께서는 표지모델에 지원해달라. 어차피 메일 지원이다. 지원했다가 떨어 져도 쪽 팔릴 게 없다. 인간적인 에디터와 포토그래퍼, 그리고 포토샵이 힘을 합쳐 지원자를 아름답게 만들어줄 예정. 선물: 모델료 10만원 지원 메일: covermodel7@naver.com P 4 대학내일 독자참여 총정리 매주매주 코너코너 대학내일은 독자의 참여를 구걸한다. 독자님아 참여해라... 해주세요. 선물도 드릴게요. 항시 모집. 참여 기준은 대학생. I m proud 무엇이든 자랑하세요 무엇이든 자랑하는 본격 자랑 코너! 갓 출소한 얼굴을 가진 독자, 섹드립 잘 치는 독자 등. 정말로 무엇이든 자랑할 거리가 있다면 아래 메일 주소로 제보해달라. 담당 에디터가 찾아가서 취재한다. 선물: 배스킨라빈스 해피큐브 아이스크림 케이크 (기프티콘) 지원 메일: kikiki@univ.me P 14 03 02 Make over 메이크업 좀 하고 가실 게요 평소 자신의 메이크업에 부족함을 느끼는 독자. 메이크 업 전문가의 터치가 필요하다는 독자라면 <Make over> 코너에 지원하시라. 민낯을 공개하는 아픔이 있지만 잡 지에도 나오고 참고로 꼭 모델처럼 예쁠 필요없음. 선물: 상품권 5만원 (기프티콘) 지원 메일: dew@univ.me P 46 41

Weekly Place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바로 그 장소 김지연 학생리포터 slede93@naver.com Photographer 이서영 홍대로 이사 온 제페토 아저씨 String Mate 어렸을 적 피노키오를 무척 좋아했다.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커지는 피노키오도 귀여웠지만, 나무를 생명이 깃든 인형 으로 뚝딱 만들어내는 제페토 아저씨가 정말 신기했다. 동심을 뒤로하고 바쁜 일상에 치여 정신없이 살고 있던 요즘. 홍대 근처에서 제페토 아저씨가 자신의 작업실을 개방하고, 오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해준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론 진짜 제페 토 아저씨는 아니지만, 그보다 더 멋진 주인아저씨가 직접 깎은 나무 조각으로 가게를 꾸며놓은 String Mate. 서툴고 투박 해 보이지만 미운 것 하나 없는 이곳에선 바이올린을 원 없이 만져볼 수 있다. 원한다면 아저씨와 함께 나만의 바이올린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바이올린이라고 해서 나와는 거리가 먼 고급 악기라 생각해 지레 겁먹을 필요도, 내 취향과 맞지 않 는다며 손사래 칠 필요도 없다. 이곳에서 바이올린이란 나만의 애정이 깃든 의미 있는 물건이며, 그저 보고 즐기고 느끼는 친근한 대상이다. 그래도 낯설다면 굳이 더 권할 생각은 없다. 그저 다른 이들의 손길이 어린 서툰 바이올린을 감상하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기만 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우니. 이쯤 되면 처음 홍대입구역에서 내릴 때 눈부신 조명과 귀가 떨 어져 나갈 것 같은 기계음은 이미 잊혀진 지 오래이다. 오늘은 여기서 나만의 피노키오를 만들다 가야겠다. about? 가는 길 홍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와 쭉 걷다가,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꺾은 후 해바라기 마트 골목으로 진입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87 대우미래사랑 1층 전화 070-8234-5010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11시 (연중무휴) 가격 각종 음료 3,000원~5,000원, 바이올린 만들기 주 2회 월 40만원, 주 3회 월 50만원 홈페이지 cafe.naver.com/stringmate 22

special hunting 헌팅하고 싶은 남자, Editor 홍승우 sseung@univ.me Photo 송종원 학생리포터 거절하고 싶은 여자 내가 홍대에서 본 일이다. 젊은 남자 하나가 지나 가던 여자에게 떨리는 손으로 스마트폰을 꺼내 놓 으며 황송하지만 그쪽 번호 좀 여기에찍어주십시 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여자 사람의 입을 쳐다본다. 여자는 남자를 물끄러미 내 려다보다가 스마트폰을 두들기며 좋소 하고 내어 준다. 그는 좋소 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스마트 폰 을 받아서 가슴 깊이 집어넣고 절을 몇 번이나 하 며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다보며 얼마를 가더 니, 또 다른 여자 무리를 찾아 들어갔다. 품속에 손 을 넣고 한참을 꾸물거리다가 그 스마트폰을 내어 놓으며, 여기에 그쪽 번호를 찍어주실 수 있소이까? 하고 묻는다. 여자 사람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 라다보더니, 오늘 밤 어떻게 해보려는 수작 아냐? 남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렇다면 따로 애인이 있는 거 아냐? 너무 괜찮게 생겼는데? 누가 애인이 있는데 번호를 땁니까? 커플링 자국 은 안 남는답니까? 어서 번호나 찍어 주십시오. 남자는 손을 내밀었다. 여자 사람은 웃으면서 좋 소 하고 던져 주었다. 그는 얼른 집어서 가슴에 품고 황망히 달아난다. 뒤를 흘끔 흘끔 돌아다보며 얼마를 허덕이며 달아 나더니 별안간 우뚝 선다. 서서 번호가 지워지진 않았나 확인하는 것이다. 거치른 손가락이 카톡 프로필을 클릭해내는 순간 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 고 또 얼마를 걸어가다가 어떤 골목 으슥한 곳으로 찾아 들어가더니, 벽돌담 밑에 쭈그리고 앉아서 스 24

마트폰을 손바닥에 들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는 얼마나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간 줄도 모르 는 모양이었다. 어디서 그렇게 번호를 잘 얻습니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칠하면서 손을 가슴에 숨겼다. 그리고는 떨리는 다리로 일어 서서 달아나려고 했다. 염려 마십시오. 번호를 훔쳐가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고 하였다. 한참 머뭇거 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 것은 몰래 딴 번호가 아닙니다. 인터넷에서 구한 번호도 아닙니다. 요즘처럼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 해진 때에 누가 함부로 번호를 뿌립니까? 여자 사 람에게 카톡 아이디 한번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저는 한분 한분 얻은 번호로 계속 카톡을 보냈습니 다. 카톡에서 대화가 이어지면 페북 친구를 맺었 습니다. 이러기를 여섯 번을 하여 겨우 다음 주에 만나 술을 마시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여 섯 달이 더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헌팅을 한단 말이오? 만나서 무엇을 하려오? 그 여자와 무엇을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하 합석, 그냥 같이 술을 마시고 싶었습니다. 남녀 간의 만남이란 쉽지 않다. 특히 처음 보는 남자가 불쑥 전화번호를 달란다거나, 술자리에서 합석을 요청해왔을 때 선뜻 승낙하기 꺼려지는 법이다. 그러니 번번이 퇴짜만 받는 당신도 여자들은 으레 거절하는 것 이라 치부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법, 당신의 헌팅이 실패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것은 곧 다가올 헌팅의 계절에 바닷가, 한강 그리고 술집에서의 만남을 원하는 당신이 알아둬야 할 이야기다. 카톡 프로필 : 카카오톡에 뜨는 개인 사진 및 한 줄 인사말 페북(facebook) : 친구의 자랑질과 셀카를 확인 할 수 있 는 SNS 헌팅(hunting) : 번호를 얻거나, 술자리에서 합석을 하는 일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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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02 만남을 원한다면 3M(Men, Material, Ment)을 기억하라! 당신의 외모가 원빈을 닮았는가? 화술이 유재석보다 능한가? 그렇지 못하다면 당신의 헌팅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무턱대고 찔러보기는 이제 그만, 그녀들의 거절을 거절한다. 김예솔 박단비 김경식 학생리포터 yesol724@hanmail.net Photo 송종원 민영빈 학생리포터 바닷가 헌팅 한강 Man 짐을 들고 다니는 여자를 공략하라 여름 성수기 때에 바닷가에서 괜찮은 숙소 잡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특히 수십만명씩 모이는 해수욕장이라면 숙소를 예약하지 못한 여성들도 부지기수란 소리다. 배낭을 소지한 채로 놀고 있는 여성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녀들은 아예 밤새워 놀거나, 편히 쉴 곳을 원한다. 어찌 됐든 남성들과의 합석을 바랄 가능성이 높 다는 얘기. 은근슬쩍 호텔 키를 딸랑거리며 접근해보자. Material 센스를 어필할 무기를 챙겨라 매력을 뽐내기 위해 얇은 비치웨어를 입은 그녀들. 하지만 밤바다가 쌀쌀할 줄은 몰랐 을 거다. 그럴 때 작은 담요 하나를 덮어준 다면, 담요의 온기 때문에라도 당신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내줄지 모른다. 또한 바닷가 는 조명이 밝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뛰어난 외모보다는 센스 있는 남자가 더 환영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 별거 아 닌 것 같은 작은 배려에 여자들은 은근히 감동받는 법이다. Ment 저희 다 하고 남았는데, 이거 쓰실래요? 밤바다에서의 불꽃놀이는 여성들이 원하 는 로맨틱 필수 코스다. 일부러 남겨둔 폭 죽을 건네주며, 그녀들의 환심을 얻어보자. 불꽃놀이 사진을 잘 찍어줄 수 있다면 금 상첨화가 될 것이다, 사진을 보내주겠다며 카카오톡 아이디를 얻거나, 페이스북 친구 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Bonus tip 본래 바닷가는 다른 장소들에 비해 헌팅에 오픈 된 공간이라 볼 수 있다. 대학내일이 조사한 설 문에서도 남자들의 58%가 바닷가에서 헌팅을 시도한 적이 있다 고 답했을 정도다. 이는 여성 들도 마찬가지. 바닷가에서는 헌팅 제의가 당황 스럽게 여겨지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의 목적이 다르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상당수 남자들은 헌팅의 끝(?) 을 야릇하게 상상하곤 하지만, 여성들은 대부분 가볍게 술잔을 기울이며 어울리고 싶을 뿐이다. 즉, 남자의 헛된 상상이 과한 술 권유라든지 어 설픈 농담으로 표출되는 순간, 여성들의 호감은 물 건너가는 것이다. 여자들의 촉은 무섭다. 검 은 속내 대신, 단지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겠 다는 목표 의식을 제고하라. Man 주변에 음식이 없는 여자를 공략하라 여성들은 음식에 민감하다. 괜히 타이밍을 잘못 맞췄다간, 될 헌팅도 냉대받기 십상 이다. 그러니 한강에 나온 여성들이 치맥이 나 주전부리를 즐기려는 찰나에 접근했다 간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반대 로 음식이 없는 여성들에게 치킨 한 마리 와 함께 합석을 시도할 때는 오히려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Material 우연을 인연으로 만들어 줄 아이템을 이용하라 한강은 헌팅에 익숙한 장소가 아니다. 따라 서 자연스러운 접근이 아니라면 거절당할 확률이 높다. 자연스러움을 연출할 아이템 이 필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 베스트 아이템은 비닐봉지다. 음식을 담았던 봉지 가 바람에 날려 여성들의 돗자리로 날아간 다면, 한 번쯤 말을 걸 기회를 얻는 셈이다. 미안하다며 사과의 음식을 전하는 것도 좋 다. 때론 우연을 가장한 만남이 상대방에게 는 운명으로 자리 잡는 법이니 말이다. Ment 잠시만 저희 강아지 좀 맡아주시겠어요? 집에서 구박만 받던 우리 누렁이 제대로 밥값 할 날이 있으니, 바로 형아가 헌팅 하 는 날 되시겠다. 한강 헌팅을 나갈 때, 강아 지와 팀을 짜보자. 맘에 드는 여성에게 다 가가 화장실이 급해서 그러는데, 잠시만 저희 강아지 좀 맡아주실래요? 하고 말을 건네는 거다. 잠시 후 화장실을 다녀와선 저희 강아지가 말을 잘 안 듣죠? 강아지 좋아하시나 봐요 와 같이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테다. 28

술집 헌팅 헌팅 Man 우정을 다지러 온 여자들은 피해라 우리끼리 놀러 왔어요~ 란 말에 상처받 고 슬퍼하지 마라. 저 여자들 마음 씀씀이 가 종지 그릇만 하다며 야속해하지도 마라. 당신이 다만 상대를 잘못 골랐을 뿐이다. 여자들 중에는 정말 친구끼리 의리를 다지 러 온 경우가 있다. 그들과 합석하기는 정 말 어렵다. 그러니 알아서 피하는 것이 상 책이다. 생일 케이크가 올라와 있다든지, 주변 따위는 관심 없고 자기들끼리 셀카를 찍으며 논다든지 하는 상황에선 헌팅에 실 패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말이다. Bonus tip 헌팅에도 예의가 있다. 아무리 집 근처 술집이 라도 슬리퍼 질질 끌고 가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건 당연하다. 술집에서 편한 만남을 원한 다 할지라도, 최소한의 복장 상태를 점검할 의 무가 있다. 또한 술집에서의 만남에는 항상 술값을 어떻게 계산하느냐는 문제가 따라붙는다. 잘 놀고 마 무리에 얼굴 붉히고 싶지 않다면, 합석시 이 문 제를 깔끔하게 매듭짓고 넘어가는 요령이 필요 하다. Material 안주 하나로 센스남과 얌체남을 결정짓는다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여자들의 안주에 숟가락만 얹으려 한다면 얌체같이 보일 수 있다. 술이 들어가기 전 여자들은 이성적이 다. 어설픈 남자보다는 지금 나온 안주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설 수 있단 뜻이다. 차라리 안주도 적당히 먹었고 술도 적당히 마셔 분위기가 무르익은 테이블을 공략함 이 어떨까. 이번 안주는 저희가 낼게요~ 라며 확실하게 정리까지 해준다면, 복잡한 안주값 계산도 그만이다. 안주를 뺏어 먹 는(?) 느낌이 들어 미안하다면 먼저 귀여운 말을 던져보자. 이거 무슨 맛이에요~? Ment 저 여기 옆 학교 다니는 학생인데요~ Bonus tip 한강은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가볍게 바람을 쐬 러 오는 곳이다. 따라서 부담스럽지 않게 자연스 러운 태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술보다는 강 아지가 더 사랑받는 공간임을 기억하자. 양화지구 편의점 앞은 공사 중임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며, 여의도 물빛광장, 한강 난 지캠핑장 등도 최근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스 팟이다. 참고로 반포지구 부근은 자전거 라이 더가 많으니, 자전거로 헌팅할 계획이라면 참 고할 것. 신박한 멘트 대신 순박한 모습을 보여라. 착해 보이는 이미지는 합석 성공의 열쇠 다. 저 안녕하세요. 옆 학교 다니는 대 학생인데요~ 친구들끼리 왔다가 재미없 어서 그러는데 합석해도 될까요? 라는 멘트는 그냥 같이 놀자 는 멘트와 어감부 터 다르다. 잡다한 스킬을 늘어놓으며 프 로의 냄새를 풍기는 사람보다는 목소리만 들어도 나 쑥스러워요 라고 말해주는 남 자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29

special 03 반도의 흔한 헌팅 오늘도 어딘가에서 애타게 짝을 찾고 있을 외로운 당신. 앞 페이지에서 헌팅에 대한 이론은 충분히 숙지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젠 실제 사례들을 통해 현장 감각을 가파르 게 끌어올릴 때이다. 당신의 아름다운 한 여름 밤의 꿈을 위해, 대학내일이 지인의 사돈의 팔촌에게까지 물어 다양한 헌팅 사례를 모아 봤다. 정다은 학생리포터 swingdani@naver.com Photo 송종원 민영빈 학생리포터 피땀 흘린 알바비로 어떻게 좀 해볼라꼬 3인조 가방 사기단 내 인생 최악의 백태클 예수천국 불신지옥 오랜만에 친구와 감성주점에 갔어. 우린 착 클럽에서 놀다 힘들어서 잠시 쉬고 있었어. 한껏 치장하고 바쁘게 걷고 있는데 GD를 여자가 남자 번호 따는 건 흔한 일은 아니 한 몸매의 두 여인에게 지체 없이 다가갔 그런데 이게 웬 때댕큐 시추에이션? 베이 어설프게 흉내 낸 비호감 남자가 걸어왔어. 잖아. 그래서 친구들이 종종 여자한테 번호 지. 현란한 말솜씨로 합석을 이끌어내고 술 글녀 3명이 먼저 다가와 같이 술 한잔하자 딱 봐도 번호를 따려는 것 같아 경계 태세 따였다고 자랑하면 부럽기도 하고 샘도 났 값 10만원을 쿨하게 계산해줬어. 그리고 2 는 거야. 우린 신나서 근처의 룸 소주방으 를 취했지. 역시 예상대로 다가와 번호를 지. 그러던 어느 날, 예쁘장한 처자가 지하 차로 조용한 술집에 가 신나게 술잔을 기 로 들어갔지. 술도 마시고 19금 왕 게임도 묻더라고. 관심 없다며 도도하게 거절하고 철에서 번호를 먼저 물어보는 거야. 승천 울였어. 술이 좀 취했는지 맘에 드는 처자 하며 화끈하게 놀았어. 그러다 놀만큼 놀았 갈 길을 가려던 찰나. 갑자기 그놈이 축구 하는 광대를 진정시키며 덤덤한 척 번호를 (무려 자취녀!)가 피곤하다며 집에 간다는 고 술기운도 올라 각자 짝을 맞춰 나가자 선수처럼 백태클을 거는 거야. 덕분에 시 찍어줬지. 얼마 후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 거야. 혼자 가면 위험하다고 우기며 집 근 고 제안했어. 그녀들은 화장을 고치고 오겠 내에서 대자로 넘어졌어. 하이힐을 신어서 어. 그런데 뭔가 이상해. 무슨 말을 하든 얘 처까지 따라갔지. 우린 골목에서 찐한 키스 다며 잠시 자리를 비웠어. 그런데 30분이 발도 조금 삐었지. 열 받아서 뭐하는 짓 기가 기승전 교회 로 끝나. 알고 보니 그녀 를 나눴어. 여세를 몰아 그녀의 집에서 라 지나도 도통 돌아올 기미가 안 보이더라고. 이야? 당신 미쳤어? 라고 소리 지르니까, 는 신앙심이 과하게 깊은 이상한 사람이었 면까지 먹고 싶었지만 후일을 도모하며 연 그래도 가방은 자리에 두고 갔기에 도망갔 못생긴 게 주제도 모르고ㅋㅋㅋ 라고 하 던 거야. 오 마이 갓. 열 받아서 저는 이슬 락처만 받고 신사답게 보내줬지. 다음 날 을 거란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있었어. 그러 면서 도망가더라. 아 놔, 나 얘기 하다보니 람교 믿는 데요 라고 톡을 보낸 후 곧바로 카톡을 보내려고 핸드폰을 열었어. 그런데 다 기다리다 지쳐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는 갑자기 혈압 올라. 차단해버렸어. 젠장, 잠시나마 설레었던 내 프로필 사진 속 그녀는 어떤 남정네와 다 정하게 안고 있더라고. 당황했지만 쿨한 척, 잘 잤어? ㅋㅋ옆에 설마 남자친구? 손님에게 물어봤지. 근데 그런 여자들은 화 장실에 없대. 헐. 받은 번호로 전화를 해봤 더니 없는 번호. 그럼 가방은? 자세히 보니 - C양 (까칠한 새내기, 20세) 자신이 밉다. - P군 (피곤한 취준생, 27세) 라고 톡을 보냈지. 돌아온 답장은 ㅇㅇ 님 지하철역 가판에서 파는 만 원짜리 짭퉁 차단ㅋ 술 잘 마셨음. 가방인 거야! 결국 술값 15만원은 우리가 - K군 (말 잘하는 공대생, 25세) 계산했고, 택시비 아끼려고 첫 차 다닐 때 까지 기다리다 쓸쓸히 집으로 돌아왔어. - L군 (심지어 심리학도, 23세) 30

헌팅남의 반전 You re hot 인연은 시계를 타고 헌팅으로 대동단결 일요일 아침에 친구와 <수상한 그녀>를 보 러가는 길이었어. 영화관이 집에서 5분 거 리에 있어 몸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은 폐 인 상태였지. 그런데 영화관 앞에서 송승헌 을 닮은 훈남이 정중하게 내 번호를 물어 보는 거야. 역시 숨기려 해도 우월한 하드 웨어는 숨길 수 없단 사실을 다시 한 번 확 인하며 자존감은 하늘을 찌를 듯 높아졌지. 게다가 옆엔 친구도 있어서 뭔가 우쭐한 기 분도 들더라고. 설레는 기분을 안고 영화관 에 들어왔는데 앉자마자 그 훈남한테 카톡 이 왔어. 짜식 급하긴. 설레는 마음으로 카 톡을 확인하니 이렇게 적혀 있더라고. 마 지막에 김수현 나옴ㅋㅋ 열 받아서 답장 보냈더니 읽지도 않더라. 어이없어 정말. - L양 (조금 예쁜 여대생, 23세) 시험 기간이라 도서관 죽순이 생활을 하 고 있을 때였어. 그러다 커피라도 한 잔 할 겸 가방을 싸 들고 학교 앞 카페로 갔지. 그 리곤 웃는 모습이 귀여운 남자 알바생에게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 음료를 받아 2층 으로 올라가는데 테이크아웃 잔에 매직으 로 쓴 뭔가가 적혀 있는 거야. 홀더를 빼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테이크아웃 잔에 인쇄 된 Hot / Cold 중에 Hot에 표시가 되어 있 고, 그 위에는 You re이라고 적혀 있었어. 그리고 깨알같이 적혀 있던 11자리 전화번 호. 배시시 웃으며 그 번호를 저장했지. 물 론 답례로 남자 알바생에게 You re cool이 라는 문자도 보냈고. 그로부터 정확히 한 달 후. 우리는 Hot 하고 Cool한 예쁜 커플 로 아주 잘 만나고 있어! - J양 (얼마 전까지 모태솔로, 23세) 술집에서 친구들이랑 놀고 있는데 헌팅이 들어왔어. 합석해서 적당히 놀다가, 집에 가려고 나와서 택시를 잡았지. 그런데 출발 하기 직전, 갑자기 택시 문이 열리면서 술 자리 내내 나한테 호감을 표시한 남자가 집까지 가는데 택시비 얼마 나와 라고 묻 는 거야. 1만 5000원 정도 나온다고 하니 까 자기가 2만원을 꺼내서 미리 내더라고. 그리곤 번호를 찍어 달라고 하더니, 연락해 도 왠지 연락 안 될 것 같다며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본인 시계랑 내 시계랑 교 환하자고 하는 거야. 이 시계 아주 비싼 거 라고 마음에 안 들면 팔아도 된다면서. 그 렇게 그날 시계를 바꾼 채로 우린 헤어졌 지. 나중에 시계는 돌려줬냐고? 얼마 후 시 계를 교환하려고 카페에서 만났어. 멀리 서 보는데 내 시계를 차고 있는 그의 모습 을 보니 이상하게도 엄청 설레더라. 그리고 지금은 사이좋게 커플 시계를 차는 사이로 발전했어. 데헷. - P양 (상당히 예쁜 취준생, 24세) 친구 한 명이랑 작정하고 헌팅 술집에 갔 어. 수질 검사를 하다가 여자 네 명이서 온 테이블이 가장 괜찮은 것 같아 인원수는 안 맞았지만 다짜고짜 그 테이블로 쳐들어 갔어. 그런데 갑자기 웬 모르는 남자 두 명 도 우리처럼 그 테이블로 비집고 들어오는 거야. 우린 서로 기싸움을 하면서 외모 비 하부터 패션 지적까지 상대방을 디스하며 서로가 더 잘났음을 유치하게 표현했지. 그 러다 그 상황 자체가 좀 짜증 나서 친구랑 담배 한 대 피우러 밖으로 나왔어. 근데 맞 은편 남자들이 따라 나오더니 인원수도 맞 출 겸 4 :4로 같이 놀자고 하더라고. 대화 를 몇 마디 나눠보니 코드가 좀 통하는 거 야. 그래서 생판 처음 보는 남자들이랑 호 흡을 맞추면서 예쁜 처자들과 그0날 재밌 게 놀았지.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남자들은 무려 고등학교 3년 선배였어. 요새는 서로 형님, 동생 하며 동네에서 농구도 하고 피 시방도 같이 가는 각별한(?) 사이로 잘 지 내고 있단다. - S군 (등빨 좋은 체대생, 23) 31

Culture 댕낼 예 술 대 상 1 나를 잠 못 들게 한 최고의 걸그룹 의상은? 전효성 VS 스텔라 전효성 그녀의 볼륨은 감출 수도, 감출 필요도 없다. 매력을 듬뿍 얹어낸 전효성의 의상에 그야말로 잠 못 이룰 수밖에 없었다. 감출 수 없다면 즐겨라. 그녀도, 우리도. 스텔라 이렇게 지대로 섹시함을 보여준 그룹은 걸그룹 사( 史 )상 스텔라밖에 없었다.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타이즈에 모든 남성의 판타지인 가터벨트, 게다가 한 번 보면 그 화끈함에 이틀 밤잠을 이룰 수 없다는 엉덩 이( ) 춤은 뭇 남성들로 하여금 질식에 이르게 만들었다. 단언컨대, 스텔라는 사랑입니다 빈 수레 주제에 가장 요란했던 한국 영화는? 역린 VS 우는 남자 역린 현빈, 정재영, 조정석, 한지민 등 호화 캐스팅 과 현빈의 화난 등 근육 으로 사극영화계의 한 획 을 그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남은 건 갑수 와 을수 뿐. 중구난방 스토리와 연기력 논란으로 감독도 당황, 우리도 당황. 우는 남자 장동건의 어울리지 않는 양애취 연기 톤에 뜬금없는 해외파 킬러의 총기 난사, 모경(김 민희 분)의 지나친 처연함은 좀. 역대급으로 설득 력 없는 주인공 캐릭터에 안타까웠던 관객이 그래 도 영화의 감정선을 함께했던 장면이 있었으니. 바 로 곤(장동건 분)이 목욕탕과 때밀이에 눈물 흘릴 때엔 관객도 함께 울었다. 어쩔 흐규흐규. 넘치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최고의 영화 속 베드신은? 인간중독 VS 황제를 위하여 인간중독 <인간중독>의 베드신은 생각보다 덜 강렬했지만, 확실한 분위기를 남겼다. 신비로운 자태의 임지연과 베드신 첫 경험인 송승헌의 조합은 아슬아슬하면서 애틋 했다. 몰래 하는 사랑이라 그런지 더욱 선덕선덕하네요. 황제를 위하여 낮이밤이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이민기의 박력은 남자답다 못해 무서울 정도다. 여기에 이태임의 비현실적으로 육감적인 몸매와 두 사람의 거친 몸놀림에 숨소리까지 더해지면 저기요, 우선 코 피 좀 닦으세요 32

여름방학 맞이 2014 상반기 결산 한 번 돌아보면 짧지만 두 번 돌아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었던 2014 상반기, 대학내일에서 멋대로 정해본 문화계의 1인자와 2인자들. 대학내일 문화팀 aron@univ.me 4 가장 센세이션했으며 길이길이 기억될 최고의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세월호 VS X맨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 세월호 침몰 의 불편한 진실 편 SBS <그것이 알고싶다> 팀의 취재력이 빛 을 발휘한 936회의 진도 VTS(해상교통관제센터)의 녹음 조작 의혹은 분노를 넘어서 충격에 가까운 내용이 었다. 특히 부끄럽고 무기력한 어른이라 죄송하다 며 눈시울 붉히는 김상중의 클로징은 그들이 얼마나 세 월호 참사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지 진심이 절절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도플갱어?!-신입생 X맨은 누구인가 편 X맨? 학기 초에 신입생 행세 하면서 후배들 놀려주는 선배 아 니야? 제목을 보고 그 X맨 을 떠올렸다면 오산이다. 6년 동안 48개 대학에서 신입생인 척한 남자가 있다. 명문대의 과 점퍼를 입고, 그 학교 학생의 신분을 도둑질하면서 그가 갖고 싶었던 것은 다름 아닌 자존감. 좋은 대학이 인생의 목표였던 그때를, 잘나가는 직장만이 목적지인 지금의 우리를 반추하게 만든 최고의 방송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둥개둥개 편들어주고 싶은 최고의 신인 배우는? 이주승 VS 천우희 이주승 <방황하는 칼날>을 보며 그놈 연기 잘하 네. 진짜 고등학생인 거면 연기 천재다. 아니어도 천재다 소오름, 이라 생각했던 연쇄강간범 역의 이 주승. 현실 나이는 오빠지만 어째서인지 그를 볼 때마다 오구오구 누나가 보듬어줄게 를 외치게 만 든다. 올해 출연작만 해도 18세 지용 역의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의붓누나를 짝사랑하는 민재 역의 <셔틀콕>, 사랑이 필요한 한솔 역의 단편 <사브라> 등으로 독립영화계의 프린스, 처연한 눈빛의 이주 승을 함께 지켜보지 않겠는가? 천우희 천우희가 맡은 캐릭터는 늘 외로웠다. <써 니>의 본드걸이 그랬고, <마더>의 재수생이 그랬다. <한공주>의 공주 역시 마찬가지. 아픔을 딛고 꿋꿋 하게 살아보려는 공주에게, 중요한 순간 손 내밀어 줄 사람은 없다. 천우희는 절제된 연기로 공주 내 면의 감정 변화를 드러내며, 이 씁쓸한 영화를 홀 로 이끈다. 더 많은 작품에서 외롭지 않은 그녀를 볼 수 있게, 응원을 보낸다. 33

6 하룻밤 자고 나면 크는 건가 싶은 올해의 폭풍 성장은? 서준이와 서연이 VS 김새론 슈퍼맨이 돌아왔다 의 이서언&이서준 형제 처음에는 둘 다 호빵같이 둥글둥글 생겨서 누가 누군지 구별 도 안 갔는데 어느새 최강 미모를 뽐내고 있는 쌍둥이 형제. 뒹굴뒹굴 누워서 징징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온 동네를 튼튼한 두 다리로 누비며 치명적인 애교와 옹아리 포텐까지 터졌다. 이휘재, 진짜 육아 할 맛 나겠다. 김새론 <아저씨> 속 꼬마를 얘기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지금 사진 속 그녀의 키는 원빈보다 커 보이며, 외 모는 신입생도 아닌 이미 후배를 거느린 대학생이다. 아주 곱게 자랐다. 더 이상 숨어서 듣지 않아도 될, 아이돌 최고의 노래는? 비스트의 이젠 아니야 VS 오렌지캬라멜의 까탈레나 활용도 120% 최고의 패러디 짤은? 으으리 VS 미안하다! 으으리 올 상반기 인터넷, 광고, 예능, 개그 프로 그램을 불문하고 여기저기서 귀가 따가울 만큼 가 장 많이 들은 단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뷔 후 25년 동안 김보성 아저씨가 꾸준히 밀어온 의 리가 드디어 빛을 발한 한 해. 의리 열풍은 끝나지 않으리! 미안하다! 예로부터 농사 중 가장 어려운 게 자 식농사 라 했다. 안타깝게도 고승덕 변호사는 농번 기를 게을리 보낸 탓에 자식농사는 손가락만 빨게 생긴 모양이다. 더 안타까운 건 그 후 그가 남긴 희 대의, 그리고 전설이 아닌 레전드가 돼버린 미안 하다! 짤이다.( ) 애비메탈, 고해성사잼, 주모! 따위 패러디물로 급격히 양산되고 있는 이 짤엔 표 정만으로도 한 사람의 혼을 읽어낼 수 있는 초자연 적 힘이 서려 있다(고 한다). 이 파트 넘보고 그러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이젠 아니야 탈 아이돌을 했다고 여기며 살아온 지 어언 5년. 아이돌은 아이돌일 뿐, 아이돌 보기를 돌아이같이 여겼던 나날들이 이젠 아니다. 자칭 미남이라 그래서 좀 그랬던 막내 손동운이 음색 왜 때문에 이렇게 좋아여 자꾸 이렇게 잘생긴 두준 까탈레나 마법소녀 이후 오렌지캬라멜은 병맛 걸그룹 이라는 콘셉트를 시종일관 밀고 있다. 이번엔 스시 다. 초밥무늬 의상을 입고 접시 위에서 춤 을 춘다. 이쯤 되면 병맛을 아트의 경지에 올렸다고 할 수 있다. 싱글을 발표할 때마 다 중독성은 더욱 심해지고, 처음 들었을 때의 거부감은 씻은 듯 사라졌다. 까탈레 나 를 맛깔나게 소화하는 오렌지캬라멜의 라이브 동영상을 봤다면, 그녀들을 더 이 상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9 현실에선 절대 마주치기 싫은 드라마 속 사이코패스 갑은? 갑동이의 류태오 VS 별그대 이재경 류태오 호리호리한 몸에 훈훈한 얼굴로 여자들의 동정심을 유발한다. 당신이 그 비주얼에 홀려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 그는 수줍게 웃으며 둘만의 장소로 당신을 인도한다. 우리 게임할래요? 좀비 게임. 순식간에 싸늘하게 돌변하는 그의 얼굴에 심쿵. 하지만 때는 늦었다. 당신을 죽인 그는 집에서 달빛을 받으 며 우아하게 발레를 한다. 더 섬세하고, 부드럽게. 다음 계획을 곱씹으면서. 이재경 <별에서 온 그대>에서 비정한 소시오패스를 연기했던 신성록. 건강관 리 잘해, 반지작 반지작 등 명대사를 남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그 누구든 죽이는 그의 뻔뻔함과 능글맞음은 최고의 소시오패스가 되기에 충분하다. 34

10 운이라곤 지지리도 없었던 최악의 공연은? 뷰티풀 민트 라이프 VS 폴 매카트니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 슬픔을 음악으로 치유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던 뷰민라는 결국 고양시 의 일방적인 전날 통보 로 취소됐다. 야구 경기는 계속됐다는 게 함정. 수많은 공문서와 소송을 남긴 이 안 타까운 축제는 소위 딴따라 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아 더 마음 아프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0 : 폴 매카트니 정태영 사장이 장황하게 섭외 비하인드 썰을 푼 것도, 현대카 드 유저들이 선예매 티켓팅의 서버 오류로 하루 종일 애간장을 태운 것도, 모두 말짱 도루묵이 되었다. 공연 을 일주일 앞두고 폴 할배의 건강 악화로 취소된 그의 첫 내한 공연. 전설을 눈앞에서 볼 기회가 물거품이 된 순간부터 몇 주간 밥도 제대로 안 넘어갔다. 12 모두에게 멘붕을 선물한 스캔들 갑은? 태연과 백현 VS 김연아와 김원중 이쯤되면 만수무강쯤이야 문제없을 최고의 욕부자는? 홍명보 VS 크리스 홍명보 한때 홍명보는 대한민국 축구계의 자랑이었다. 지금은 역적으로 다분 히 역전된 분위기다. 엔트으리(고대 동문인 박주영을 활약이 없음에도 계속 기 용한단 이유로), 알제리(2-4로 참패), 가나(0-4로 참패), 경질( ) 등이 포털 사이트 주요 연관검색어로 뜨니 이미 말 다한 셈이다. 욕을 한껏 듣다못해 이젠 이자에 마일리지 욕까지 꾸 역꾸역 드시는 모습을 보면 사뭇 애처로움이 느껴지는 건 나만 그런 걸까. 크리스 데뷔 1년 차, 정상 아이돌로 승승장구하던 엑소의 크리스가 돌연 탈퇴를 선언했다. 멤버들을 배신하 고 도망 가버려 팬들의 쿠크다스 심장을 가루로 만들었다. 항간에 유병언을 잡으러 간 게 아니냐, 그의 초 능력이 비행이라 떠남, 백현 열애 제보설 등등 희화화되는 중. 태연과 백현 SM 아이돌끼리 사귀기도 한다는 것, 그리고 내 아이돌이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것은 물론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감 정 있는 ATM기(팬들)의 사랑, 모성애의 뒤를 잇는 그 굳건하고 무조건적인 애정을 뿌리째 뒤흔들어 뽑아 흙을 털고 불구덩이에 던져버리고 마는 대형 이벤트였으니. 차라리 콘서트에서 사랑은 오픈카 아아~ 라며 프러포즈 하는 게 탱큐웅베리마치지. 김연아와 김원중 그녀의 스캔들은 연예면, 스포 츠면, 문화면 어느 한 곳에 국한될 수 없었다. 이 것은 대한민국 국가 전체를 놀라게 한 스캔들이었 다. 우리는 미리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한 채 '퀸'의 연애 소식을 맞이함과 동시에 얼떨떨한 축하를 하 게 됐다. 그리고 남성들은 김원중의 멋진 모습에 또 한 번 좌절하고 말았다. 35

13 그 심쿵이 아니라 진짜 심(장 떨어질 것처럼) 쿵하게 만드는 최고의 스릴러 웹툰은? 하이브 VS 심연의 하늘 하이브 파브르의 후손이 아니고서야 벌레 좋아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나. 그래서 벌레가 지배한 <하이브> 속 서울은 끔찍하다. 그 양과 크기에서 우리가 흔히 보 는 벌레 떼와 차원이 다르다. 조심할 건 벌레만이 아니 다. 벌레의 숙주가 되어 조종당하는 인간, 벌레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옆 사람을 이용하는 인간까지. 회를 거 듭할수록 인간과 벌레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심연의 하늘 심약자 주의가 필요하다. 매번 내 심 장을 쫄깃하게 만드니까. 서울이 폐허가 되고, 암흑으 로 뒤덮인다. 어둠 속에서 튀어나오는 벌레들과 인육 을 먹는 살인마. 제발 아무 일 없길 빌면서 스크롤을 내리지만, 예상치 못한 기습으로 매번 비명을 지르고 만다. 이 정도면 빙의라고 해도 손색 없을 최고의 성대모사 재주꾼은? 김영철 VS 조세호 김영철 이영자, 하춘화, 김희애 성대모사를 몇 년 째 섞어 쓰던 김영철에게 드라마 <밀회>는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상반기 최고의 유행어 특급 칭찬 이야 를 보고 무릎을 쳤을 터. <무한도전>과 유재 석을 등에 업은 그는 패러디 광고 물회 에서 재미 와 징그러움의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했다. 덕분에 김희애를 직접 만나 셀카까지 찍었으니 그 로선 더 바랄 게 없겠다. 조세호 성대모사에도 장르가 있음을 조세호는 발 견했다. 일명 '필모사'. 그는 단순히 성대가 아니라 표정과 더불어 필(Feel)을 모사했다. 그 결과 최홍 만과 휘성 성대모사를 통해 그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티비만 켰다 하면 아이컨택트하게 되는 다작 예능 MC는? 신동엽 VS 전현무 신동엽 <밥상의 신>(KBS2), <SNL 코리아>(tvN), <마녀사냥>(jtbc), <용감 한 기자들>(E채널),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KBS2), <TV 동물농장>(SBS) + 여기에 8월 출연 예 정인 <패션왕 코리아2>(SBS)까지 포함하면 총 8개. 통장에 수표 쌓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전현무 <렛츠고 시간탐험대>, <크라임씬>, <연애고시>, <트루라이브쇼>, <로맨스가 더 필요해>, <김미경 전현무의 나만 그런가>가 올 상반기에 전현무가 새로 MC를 맡은 예 능들. 여기에 <나혼자산다>, <K팝스타>, <굿 모닝FM 전현무입니다> 등과 같은 기존에 하던 작품까지 9개. 하반기에도 <히든싱어 시즌3>, <비정회담> 등의 출연을 계획하고 있으니 다작 예능인은 단언컨대 전현무다. 16 다른 웹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짙은 농도의 최고 병맛 웹툰은? 치삼웹툰 VS 소년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치삼웹툰 병맛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너무 잘하지 말 것. 너무 길지 않을 것. 너무 인기 많지 않을 것. 돌아이일 것. 그리고 그 돌아이심이 나한테 전염 이 될 것. 치삼은 이 조건에 모두 해당한다. 이번 상반기는 전설의 병맛이 재림 한 역사의 순간이었다. 소년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가 뭘 본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매주 클릭 하게 된다. 주 아이템은 방귀, 엉덩이로 기승전결은 개나 준 병맛 웹툰의 최고 봉. 결말이 예상된다면 병원으로 가보라. 네이버 도전 웹툰으로 시작해 정식 웹툰까지 등극한 엘리트(?) 코스 출신이라는 게 더 병맛스럽다. 36

17 마음 아파도 도저히 반박할 수 없는 커플은? 공효진과 이진욱 VS 배두나와 짐 스터게스 공효진과 이진욱 야, 웃지 마. 녹아내릴 것 같잖아. 네, 이 소리는 <로필2>를 보면서 덕후가 우는 소리 입니다. 그는 꽤 오래 저의 2D 남친이었지요. 그리고 한 달 전, 청천벽력같이 날아온 그의 열애 소식. 들리나 요? 내 멘탈 잘게 부서지는 소리? 이를 갈며 기사를 클릭하는데, 공효진이 딱! 소지섭, 하정우, 조인성 옆에 서 있어도 반짝거리는 공블리가 딱. 네. 두 분 행복하시길. 배두나와 짐 스터게스 이 둘을 이어준 <클라우드 아틀라스> 개봉 당시 이미 커플은 예견되어 있었다. 공 개 비공개, 국내 국외를 넘나들며 이들의 데이트 현장은 계속해서 포착되었으므로. 이젠 무려 칸에서 전 세 계인에게 상견례를 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이 잔인한 사랑꾼들. 두 손 두 발 들고 환영하게 된 최고의 컴백 그룹은? god VS Fly to the sky god 신화가 <신화방송>을 하고, 그렇게 꾸준히 앨범을 내고, 매년 다 같이 콘서트를 할 때 그렇 게 신화창조가 부러웠더랬다. 하지만 이제 드디어 Fan god에게도 볕들 날이 왔나니, 다섯 오빠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에 감격의 눈물이 그치질 않는 다. 돌아와주셔서 그저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Fly to the sky D시에 사는 주부 오모씨(4n세)는 행복하다. 그녀가 사랑한 플투가 컴백한 타이틀 곡 너를 너를 너를 이 계속 음원 차트 상위권에 머 물러 있기 때문. 어릴 적 플투의 환희가 장래 희망 이었던 정모군(18세)은 환희의 성대를 가질 수 없 음을 깨달았지만 엄마가 좋아하니까 덩달아 이들 의 컴백이 좋다. 그녀에게 선물받았던 플투 10주 년 앨범은 아직도 책상 서랍 속에 잠들어 있다. 주연을 빛낸 최고의 조연은?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의 퀵실버 VS 정몽준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의 퀵 실버 분량은 짧았지만 임 팩트는 원톱 주인공급. 외모, 재치, 유머 감각, 스피드에 빼어난 선곡 능력 까지 겸비한 너는 러브 특히 주방에서의 초고속 카메라 신은 할리우드 히어로물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었다. 마블은 당장 퀵 실버 단독 후속작을 만들어 달라! 정몽준 이연희의 눈물즙 뒤를 이은 정몽준의 몽즙 사건. 아들의 경솔한 발언을 사죄하는 자리에서 눈물 흘 린 그의 연기는 소울이 부족했다. 심금을 울리기는커녕 정몽즙, 몽난 사람 등 조롱거리로 전락, 서울시 장 박원순을 빛내는 조연으로 남고 말았다. 20 언제나 최고의 주간지는? 대학내일 대학내일은 사랑입니다. 여러분. 37

really Weekly Focus 2014 브라질 월드컵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세 사람 Editor 홍승우 sseung@univ.me 사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상하다. 2002년 4강까지 갔던 대한민국이다. 월드컵 8회 연속 출전의 유구한 역사도 있다. 프리미어 리그를 비 롯한 해외 리그 출신도 많고, 올림픽 동메달까지 획득한 홍명보라는 감독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너무 못 한다. 스트라이커는 슛을 쏘지 않고, 골키퍼는 슛을 막지 않는다. 그리고 감독은 그런 둘을 교체하지 않는다. 이 아이러 니한 상황을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말도 안 되는 황당 음모론과 개드립을 모아봤다. 이 코너는 황당무계한 의혹, 이슈가 된 사건들을 짚어보는 코너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해불가 하나, 스트라이커 박주영 박주영은 대한민국의 4-3-2-1 포메이션의 유일한 최전방 스트라이커다. 하지만 그는 슛을 쏘지 않는 다. 여태껏 62번의 A매치에서 넣은 골만 24골이다. 못 해본 것도 아닌데 그는 왜 슛을 쏘지 않을까. 일각에서는 그가 최전방이 아닌 섀도우 스트라이 커로 활동했기에, 그림자처럼 숨어버린 것이라는 의 견을 내놓았다. 그것이 아니라면, 골을 넣기 싫어할 지도 모른다고 가정해보자. 매일같이 하던 일이 골 을 넣는 일이니, 어쩌면 그 행위 자체가 지겨워졌을 수도 있다. 뭐든 반복하면 질리는 법이 아닌가. 물론 그 이전에도 아무것도 안 했지만, 때론 더 적극적이 38

고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을지도 모르는 법 이니 말이다. 만약 이것도 아니라면, 태업( 怠 業 )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며칠 전 최자 지갑 사건 이후 홍명보 지갑 패러디 가 떠돌았을 정도로 홍명 보 감독과 박주영과의 관계는 뭔가 오묘하다. 지난 올림픽 대표팀 선발 당시에 군 문제로 논란이 일자 박주영이 군대를 가지 않으면 대신 가겠다 고 말했 던 홍명보다. 둘의 사이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끈끈 한 애정이 담겨 있다. 따라서 박주영은 어떤 이유에 선가 홍명보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아닐까? 어 서 삐친 날 풀어주지 않으면 난 슛을 쏘지 않겠다 와 같은 무언의 투쟁 말이다. 이해불가 둘, 감독 홍명보 이 같은 박주영의 태업(?)에도 불구하고 홍명보는 박주영에 대한 신뢰를 끊임없이 보내오고 있다. 이 를 가리켜 언론과 누리꾼은 의리축구 라 명명했을 정도다. 하지만 의리가 아니라 홍명보가 일부러 컨디션이 좋 지 않은 박주영을 계속 출전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면, 말 안 듣는 자 식을 안아주기보다, 더 욕을 먹게 해서 스스로 깨닫 게 하려는 교육 방식인 것이다. 이미 박주영에게 실 망한 홍명보는, 그를 계속 출전시켜 국민들에게 더 질타를 받고 성장시키려는 계획일지도 모른다. 이 같은 맥락의 음모론은 지난해 동아시안컵 대회 에서도 제기됐었다. 당시 원톱이 유력했던 김신욱을 조커로만 사용했고, 또 움직임이 가장 좋았던 공격 수인 김동섭은 득점을 못 한다며 포기했으며, K리그 팬들 대다수가 반대했던 조동건 카드를 사용했다가 결국 대실패. 즉, 이래저래 결과가 안 좋으니 이왕 이면 경험 많은 박주영을 불러와야 한다 는 주장으 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심지어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후시딘 광 고의 모델인 홍명보 감독이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줌으로써 몸값을 높이려는 게 아니냐 라는 드립까 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해불가 셋, 골키퍼 정성룡 축구 팬들은 박주영을 두고 절대 뚫을 수 없는 창 이라 비유하고, 정성룡을 두고 절대 막을 수 없는 방패 라 칭한다. 상대팀이 잘해서 골을 넣는 경우는 차치하더라도 너무 자주 골문을 열어두기 때문이다. 실제로 알제리전까지만 계산했을 때, 한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모두 66실점을 했다. 이 중 정성룡 혼자 월드컵 6경기 동안 무려 13점이나 내준 것이다. 특 히 지난 알제리와의 경기가 있던 날, 정성룡은 5개 의 유효슛 중 4개를 막지 못해 4실점했고, 같은 날 경기가 있었던 메이저리그의 류현진은 6이닝 동안 1 실점에 그쳐 류현진보다 방어율이 높다는 놀림까지 받기도 했다. 심지어 최근 6경기를 비교해봤을 때도 류현진은 14실점, 정성룡은 13실점으로 비슷비슷할 정도다. 대체 정성룡은 왜 골문을 자주 열어주는 것일까. 사 람들은 이를 두고 정성룡의 실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어릴 적 인기리에 방영됐던 만화 <쥬 라기 월드컵>에서처럼, 슛이 용처럼 보이는 것이 아 니냐는 비난이다. 심지어 정성룡의 수비 범위를 레 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도 에 비유하는 패러디도 속출하는 상태다. 어찌 됐든 국가대표 수문장의 실 력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39

sex intercourse 40 positions Editor 정문정 moon@univ.me

체위의 기본 영화 <색,계>에서 남녀 주인공들이 고난이도의 섹스 장면을 선보이자 그걸 보고 따라 하다 다 쳐서 병원 신세를 진 사람이 많았대. 섹스에서 체위는 더 좋은 느낌을 위한 것일 뿐 서커스도 아니고 체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도 아닌 거 알 지? 일반적으로 시도하는 기본 체위와 가볍게 응용할 수 있는 동작을 말해줄게. 섹시한 여성 상위 여성 상위는 남자가 똑바로 눕고 그 위로 여자가 올 라타서 앉거나 누워서 하는 체위를 말해. 삽입과 동 시에 클리토리스를 자극할 수 있고, 삽입이 깊게 되 기 때문에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기에 제일 좋아. 남자들이 시각적으로 흥분하기에도 좋은 자세이기 도 하지. 여성에게 주도권이 있기에 남성을 유혹하 는 애무를 하면서 섹스하기도 좋은 자세인데, 남자 를 눕게 한 후 두 팔을 위로 올려 잡으면 새로운 느 낌에 남자들이 흥분하곤 해. 또 남자의 가슴과 배에 자신의 가슴을 밀착하거나 머리카락으로 쓸어 올리 는 것도 굿. 이 상태에서 남자가 여자의 허리를 잡 고 흔들어서 오르가슴을 느끼도록 도와줘도 좋지. 누워 있던 남자가 천천히 여자를 껴안으며 앉아서 마주 보며 좌위 체위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봐. 단, 남성의 성기가 긴 편이라면 오히려 자궁을 건드려 서 아플 수 있고 불편한 체위기도 해. 로맨틱한 측위 임산부 배를 압박하거나 깊은 삽입하는 것을 피할 때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하기 좋은 측위는 남자 와 여자가 서로 옆으로 누운 자세야. 얼굴을 마주 본 상태에서 옆으로 누워 있을 수도 있고(전측위), 여자 가 남자에게 등을 보이고 옆으로 누워있을 수도 있 어(후측위). 빠르게 몸을 움직일 수 없는데다 몸의 대부분을 밀착한 상태여서 여자에게는 낭만적으로 느껴지고 남자에게는 체력 소모가 적은 장점이 있 지. 여자는 남자의 삽입을 돕기 위해 다리를 남자의 배에 걸치거나 살짝 위로 들어봐. 전측위일 때는 키 스를 하거나 서로를 만지고 포옹을 하면 로맨틱하 고, 후측위일 때는 남자가 여자를 뒤에서 꼭 안고 귀 를 애무하거나 가슴을 만지면 좋아. 단, 남자 성기 가 작다면 잘 되지 않는 자세이니 객관적 판단 먼 저. 측위 체위에서 사정한다면 성기를 바로 빼지 않고 안은 상태에서 그대로 잠들어 보는 건 어때? 불호 없는 남성 상위 남성 상위는 정상위 라고 불리기도 해. 하지만 정 상 이라는 표현 자체가 편견 섞인 말이기 때문에 요 즘은 남성 상위라는 말로 바꿔 쓰는 추세. 남성 상 위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무난한 체위로, 원주민 에게 선교사가 가르쳐준 체위기도 해서 선교사체 위 라고도 해. 여자가 누우면 남자가 그 위에서 여 자의 다리를 벌리고 삽입하는 체위로, 서로 얼굴을 보고 키스를 하거나 가슴을 만지면서 섹스하기 좋 아. 남자가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이 자세는 누구든 하기 좋고 임신에도 유리한 체위지.여자들은 움직 임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섹스에 익숙하지 않거나 보수적인 여자들이 선호하기도 해. 여자가 다리를 오므리면 남자는 더 강한 압력을 느낄 수 있고, 삽입 후 여자가 남자의 어깨 위에 두 다리를 올리는 자세를 취하면 깊은 삽 입이 어려운 남성상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야한 만큼 자극적인 후배위 후배위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체위가 있을까? 남자 와 여자 사이 가장 선호도 차이가 많이 나는 체위면 서 같은 여자들끼리도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이 체 위는 동물이 교미할 때 사용하는 모습과 흡사하기 때문에 굴욕감을 느낀다는 여자들이 많아. 남자에 겐 여자를 정복하는 듯한 쾌감도 함께 있지만 말야. 이 체위는 여성이 엎드리면서 두 팔과 무릎으로 몸 을 지탱하고 다리를 약간 벌린 후 남자가 삽입하는 것이 기본 자세인데 상체와 하체 모두 바닥에 딱 붙 인 상태에서도 섹스가 가능하지. 이 체위는 삽입이 깊게 되기 때문에 성기가 작은 남자들에게 유리해. 하지만 반대로 성기가 큰 남자들이라면 섹스 후 여 자가 배에 통증을 느낄 수 있어 주의해야해. 삽입이 너무 깊어 자궁를 건드려 아프다는 여성도 많거든. 이 체위는 여성들이 민망해하는 경우도 많으니 경 험 자체도 적고 아직 어색한 커플에게는 비추야. 할수록 더 좋은 좌위 마주 보고 앉은 상태에서 삽입하는 자세가 좌위야. 여성상위 자세에서 남자가 앉은 모습을 생각하면 돼. 여자와 남자가 얼굴을 마주보고 삽입할 수도 있 고, 여자가 등을 돌린 상태에서 앉아 삽입을 할 수 도 있지. 둘다 상체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빠르고 강하게 삽입하기는 어렵지. 여자는 리드미컬하게 몸 을 움직여야 하고 이때 남자는 팔과 허리에 힘을 많 이 주어야 해. 스킬이 좀 필요하니 두 사람 모두 어 느 정도 섹스에 익숙하고 서로 자연스러운 상태여 야 잘 하기 좋은 체위지. 마주보고 있는 상태에서는 키스를 하거나 서로의 몸을 만지면서 섹스하기 좋 고, 여자가 등을 돌리고 있는 상태에서는 남자가 손 으로 여자의 가슴이나 성기를 만지기에 유리해. 영 화 속 주인공처럼 섹시한 기분을 느끼고 싶은 여자 라면 머리를 남자 쪽으로 기대고 팔은 남자 허벅지 에 올려. 여기서 허리를 앞으로 휘게 자세를 취해봐. 41

intercourse positions Editor 정문정 조아라 moon@univ.me Illustlator 김병철 여자가 원하는 체위 섹스 체위는 섹스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 너무 단조로워도 지루하고, 너무 현란해도(아 니 이놈이?) 오해하기 쉽지. 서로 원하는 부 분이 너무 다르면 섹스 만족감이 확 낮아지는 체위에 대해 여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아봤어. 매우 중요하다 yes 31 % 전국 여대생 122명을 대상으로, 섹스할 때 다양한 체위를 하는 것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어. 중요하 다고 답한 여성은 62%였는데 그 이유는 한 명의 파트너와 오래 관계를 하더라도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거나 오 르가슴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거였어. 또 응답한 여대생의 82%가 다양한 체위를 알기 위해 노력한다 고 답했지. 체위에 대한 정보를 주로 어디서 얻나요? 가장 선호하는 기본 체위는 무엇인가요? 남성 상위 34% 33% 친구나 연인과의 대화 16% 14% 야한 동영상 인터넷 커뮤니티 24% 17% 여성 상위 후배위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과 해도 매번 한 가지 체위로만 섹스한다면 얼마나 지루하겠어. 다양 한 체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어디서 얻는지 물어봤더니 친구나 연인과의 대화에서 얻는다 는 여자들이 많았어. 좋아하는 체위에 대해서 파트너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표현한다고 응답 한 여성도 60%였지. 특히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친한 동성의 친구들과 성경험을 이야기하면 서 오르가슴을 느끼기 좋은 체위나 선호하는 체위에 대해 이야기하는 빈도가 훨씬 높았어. 가장 선호하는 기본 체위를 물었더니 34%의 여성이 남성 상위라고 답했어. 여성 상위라는 답변이 2위로 24%, 후배위라고 말한 답변이 17%로 3위를 차지했지. 아무리 섹스에 서툰 여성이나 보수적인 여성이라 하더라도, 남성 상위는 남자에게 주도권이 있기 때문에 가장 하기 쉽고 편하기에 선호한다는 답이 많았어. 여성 상위라고 답한 여성들은 조금 더 적극적 인 답변을 내놨어. 그 이유로 오르가슴을 느끼기 쉬워서 라고 말했거든. 42

체위를 바꾸거나 응용하는 동작을 할 때 소품이나 특정한 장소를 이용하나요? yes28 % 새로운 체위를 시도하거나 더 깊은 삽입을 원할 때, 소품이나 장소가 요긴하게 사용되지. 이때 사용되는 것으로는 베개가 44%, 침대 가장자리가 25%, 의자가 14%, 벽이 11% 등의 순서를 차지했어. 남성 상위의 체위에서 여자가 허리에 베 개를 넣고 섹스를 하게 되면 여성의 엉덩이가 올라가면서 더 깊은 삽입을 유도 할 수 있어. 침대 가장자리에서는 여성이 침대에 누워 있고 남자가 서서 후배위 를 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고, 의자에서는 남자와 여자 모두 앉아서 하는 체위, 벽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 마주 보고 서서 섹스하거나 남자가 여자를 들어올 려서 섹스할 수 있어. 가장 싫어하는 기본 체위는 무엇인가요? 체위에 대해 가장 궁금한 것은 무엇인가요? 오르가슴에 이르기 좋은 체위 59% 후배위 26% 23% 서거나 벽에 기댄 체위 17% 남자가 선호하는 체위 16% 여성 상위 11% 몸에 나쁜 체위가 따로 있는지 가장 싫어하는 기본 체위에 대해 물었더니 26%가 후배위라고 답했어. 2위는 서거나 벽에 기댄 체위(23%)였지. 여성 상위는 16%로 3위였고. 후배위를 싫어하는 이유로 민망하기 때 문 이라고 답한 사람이 많았어. 굴욕적으로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었지. 서거나 벽에 기댄 체 위, 그리고 여성 상위는 시도하기 어려워서, 오르가슴에 이르기 어렵기 때문에 싫어한다 는 답변이 압도적이었어. 여자들은 체위에 대해 어떤 게 가장 궁금할까? 1위는 오르가슴에 이르기 좋은 체위였어. 여 자들은 남자와 달리 오르가슴을 매번 느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체위에 따라 여성을 자극 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여자들에게는 어떤 체위를 하느냐가 중요하지. 임신한 상태거나 남자의 성기가 커서 아프다면 옆으로 나란히 눕는 게 좋아, 너무 깊이 삽입하면 여자 몸에 무리를 줄 수 있거든. 남자 성기가 작은 편이라면 후배위나 여성 상위를 하는 게 좋지. 43

beauty 지방이와의 숨바꼭질 Body Highlighte 보디 하이라이터 영화 시작 전 나오는 광고들 중 압도적인 신 스틸러는 바로 고놈이다. 야근하는 불쌍한 중 생의 귀에 대고 단 거! 단 거! 를 외치는 악 마. 캬라멜 마끼아또와 휘핑 듬뿍의 구렁텅이 로 우리를 처넣는 그 이름도 잔혹한 지방이. 엄청 미화시켜서 그려놓은 덕에 극장 안은 귀 엽다는 탄식으로 가득하지만, 솔직히 까놓고 말해보자. 우리 허벅지에 있는 셀룰라이트가 귀여움? 아뇨. 하나도 안 귀여움. 엉엉. 게다 가 이놈은 어찌나 독한지 무슨 짓을 해도 없 어질 기미가 안 보인다(물론 모든 게 다 의지 의 차이). 그리고 올해도 지방이를 옆에 꼭 끼 고 여름을 맞이했다. 우와, 신난다! 하하 하. 더운 날에 시원하고 짧은 옷 입고 싶은 마음, 나만 있는 거 아니잖아요? 하지만 살을 못 뺐 어도 날씬해 보이면 그만. 화장품의 세계는 넓 고도 깊어서 얼굴에만 사기를 칠 수 있는 게 아니다. 다리 가운데에 하이라이트 효과를 주 면, 코가 갸름해 보이는 것처럼 다리도 얇아 보인다는 사실(물론 나만 알 수 있는 미세한 차이). 다리뿐인가. 쇄골에 발라주면 없던 쇄 골이 솟아나는 기적까지 맛볼 수 있다. 자, 지 방이와 이별하지 못한 당신(그리고 나)을 위해 준비했어요. 1 Editor 김슬 dew@univ.me Art 김대순 2 3 1. 글리머 펄 바디 퍼퓸 스프레이 / 쏘내추럴 손으로 짜서 바르는 게 싫은 사람은 주목! 칙칙 뿌리기만 하면 몸에 펄이 촤르르. 양 조절은 필수입니다. 1만 5000원 2. 에코 소울 그라데이션 멀티 팩트 1호 / 더샘 골드와 화이트의 그러데이션으로 여러 피부 톤을 다 커버 가능한 너란 하이라이터. 그래서 얼굴뿐 아니라 몸에도 사용 가능하다고! 1만 5000원 4 3. 글램 C.C 바디베이스 / LUNA 더워도 스타킹을 신는 이유, 바로 얼룩덜룩한 피부 때문. 근데 요놈을 바르면 피부 톤이 균일하게 정리됨. 이제 스타킹 신지 마요. 2만원 4. 멀티플 코파카바나 / NARS 얼굴, 쇄골, 다리 바르는 즉시 빛이 난다. 더럽게 비싼데 짐승 용량이라서 난 또 합리화를 해. 원래 화장품은 대대로 물려주는 거 아닌가요? 5만 5000원 44

make over before 이혜진 홍익대 국어국문학 12 매일 똑같은 아이라인을 그리고, 비슷한 색의 립 제품을 발 라요. 반복되는 패턴의 메이크업이 지루한데 어떻게 변화 를 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한 번쯤은 남자친구의 눈이 휘둥 그레지게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어떤 메이크업 을 해야 실패하지 않을까요? 혜진씨가 사용한 제품은? 0 1. 키스미 히로인 볼륨 앤 컬 마스카라 (메이크업 아티스트 추천 제품) 02. 모노아이즈 플레이 풀 03. 베네피트 차차 틴트 after 01 02 Editor 김슬 dew@univ.me Photographer 배승빈 hair&makeup 정현영 blog.naver.com/higoat 03 사람이 아니므니다, 인형 메이크업 Beauty solution 46 P46 makeover(ok).indd 46 2014.6.27 2:43:29 PM

01 02 03 이목구비 하나하나가 다 예쁘네요. 인형 메이크업을 하면 코가 복코 모양인 게 콤플렉스라고 했어요. 콧볼에서 콧대로 핑크 섀도를 베이스로 깔아주세요. 밝은 펄 섀도를 동공 부 잘 어울리겠어요. 그러려면 결점 없는 피부 표현이 우선이 넘어가는 움푹 들어간 곳을 섀딩으로 자연스럽게 칠해주면 위에 발라 하이라이트 효과를 주고요. 애교살에도 발라주면 겠죠?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볼 부분의 붉은 기를 꼼꼼히 코가 훨씬 갸름해 보여요. 그리고 턱이 조금 나온 얼굴형이니 훨씬 밝고 귀여워 보여요. 커버해주세요. 섀딩으로 앞턱 밑 부분을 쓸어주세요. 04 05 06 눈을 떴을 때 점막이 하얗게 보이는 스타일이네요. 대신 점 인형의 생명은 속눈썹이죠. 뷰러를 최대한 속눈썹 뿌리 쪽에 밝은 리퀴드 컨실러로 T존, 눈 밑, 입술 아래를 밝혀주세요. 막만 잘 채워줘도 눈이 훨씬 또렷해 보이겠어요. 밀착시켜 집어주세요. 마스카라도 아래 속눈썹까지 다 발라 코가 짧으니까 하이라이터를 코끝까지 발라주면 좋겠어요. 주고요. 마스카라가 다 마르면 속눈썹 끝 부분을 살짝 덧발 라 보세요. 훨씬 길어진 속눈썹을 볼 수 있어요. 07 08 Save Your pouch! 당신의 파우치를 (스스로) 구하라! 몇 개월 동안 많은 분들의 변신을 지켜봤습니다. 저 역시 파우치에서 썩어가던 화장품을 선생님이 기똥차게 활용하는 것을 보며 역시 문제는 내 손이었다 는 것을 깨달았. 하지만 공부와 다르게 메이크업은 하면 할수록 느는 것이기도 하더라고요. (딱히 제 화장 실력이 늘었단 건 아님.) 메이크업 안 해도 예쁘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훨씬 더 예쁠 당신, 열심히 눈팅 하고 따라 해서 이제 그대의 파우치를 스스로 구해주시길! 코랄빛 블러셔를 광대 앞쪽 위주로 발라주세요. 블러셔를 틴트를 입술에 그러데이션해주세요. 그 위에 투명 글로스를 볼 쪽에 바르면 귀여워 보이거든요. 파우더 타입 하이라이 바르면, 유리알 같은 입술이 만들어져요. 터로 얼굴 전체를 다시 밝혀주면 도자기 같은 피부 표현이 완성돼요. 47 P46 makeover(ok).indd 47 2014.6.27 2:43:33 PM

here 본격 향수 자극 외대 과일 빙수 맛있는 학식으로 소문난 외대에서는 심지어 빙수 도 잘 나온다. 어린 시절 먹던 빙수를 떠올리게 한 다. 어린 동생을 위해 땀 흘리며 쇄빙기로 얼음을 갈 아주던 오빠, 미숫가루를 넉넉하게 뿌려준 엄마의 손 맛이 그립다. 빙수를 좋아한다면 단돈 2200원에 1인 1빙수가 가능하다. 단, 오전 10시 30분부터 판매하 니 빙수가 먹고 싶어도 조금 기다리길. hi 나 지금 녹고 있니 there 덥고 임은지 양유라 학생리포터 yura1936@hanmail.net Photo 권여울 강다미 이서영 학생리포터 습한 여름이면 습관처럼 찾게 되는 빙수. 그러나 요즘의 미친 물가로는 빙수 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 카페에 가면 2인분 빙수 하나를 먹으려 해도 1만원은 내야 하니까. 그래서 찾아봤다. 싸고 맛있는 학교 빙수. 이건 특급 간식이야 고려대 세종캠 너랑 나랑 빙수 얼음과 팥 위에 소복이 쌓인 후르트링 시리얼이 푸짐 하다. 거친 얼음과 바삭바삭한 시리얼이 미각, 촉각, 청각을 동시에 즐겁게 한다. 시리얼 양이 워낙 푸짐 해 간단하게 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좋다. 게다가 고 대 학식은 인심뿐만 아니라 센스까지 갖췄다. 빙수 의 사이즈도 다양하고 테이크아웃도 할 수 있기 때 문. 테이크아웃을 할 수 있는 컵빙수는 1500원, 그냥 팥빙수는 3500원이다. 식당에서 먹으려면 2500원, 3500원으로 푸짐하게 빙수를 먹을 수 있다. 모든 학 식에 라면이 있는 것처럼 모든 학식에서 빙수를 판매 했으면 좋겠다. 이런 빙수는 전국의 대학에 보급되어 야 마땅하다. 48

기본기 충실한 빙수 연세대 국제캠 라온샘 팥빙수 아삭아삭 씹히는 얼음을 그릇에 가득 담고 그 위에 고소한 우유와 아몬드, 미숫가루를 뿌린 후 시럽 드 리즐로 완성한다. 특이하게도 단팥은 커다란 인절미 세 덩이와 함께 다른 그릇에 담겨져 나오는데, 따뜻 하게 나와서 단팥죽처럼 따로 먹어도 될 것 같다. 고 소하고 말랑말랑한 인절미를 위에 올려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 달큰하고 고소한 맛은 꼭 어릴 때 먹던 옛 날 빙수 맛이다. 이것저것 넣지 않고 기본에 충실했 기 때문에 오히려 더 깊은 맛이 난다. 6500원짜리를 시키면 두세 명이서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취향 따라 골라 드셈 세종대 쓰리콤보 빙수 세종대 생활협동조합에서 올여름에 야심차게 출시 한 쓰리 콤보 빙수. 누구나 좋아하는 정통 팥빙수와 녹차빙수, 모카빙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셋의 차이점은 얼음이 다르다는 것. 녹차빙수에는 녹차 얼음이, 모카빙수에는 커피 얼음이 들어있는데 그래 서 은은한 녹차맛과 커피맛이 난다. 테이크아웃해서 먹을 수 있도록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주니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간편히 빙수를 즐길 수 있다. 가 격은 팥빙수 3200원, 녹차빙수와 모카빙수 3500원. 사이즈 끝판왕 서강대 끝판 빙수 그릇을 받아드는 순간 두 눈을 의심했다. 빙수 그릇 은 이렇게 거대한데, 양은 더 어마어마했다. 예닐곱 명은 넉넉히 먹는다는데. 빙수 속 재료도 꽤 알차다. 아삭아삭 씹히는 갈린 얼음 위로 바닐라 아이스크 림 두 덩이와 빙수에 빠질 수 없는 단팥, 파인애플과 수박 등의 제철 과일, 다양한 종류의 시리얼과 앙증 맞게 꽂혀 있는 막대 과자가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먹고 싶은데 크기가 부담된다면 소형 사이즈인 더블 빙수(5000원) 추천. 49

Style Weekly Fashionista Weekly Style 서울 시립대 한 학기의 종강을 알리는 기말고사 마지막 날. 날씨 때문 인지 시험 때문인지 멋쟁이들은 생각보다 없었다. 그래도 4개월간 코너를 담당했던 경험에 따르면, 다섯 명의 패피 는 어떻게든 만나게 되어있다. Editor 이민석 min@univ.me Photographer 이태호 01 조희경 서울시립대 국어국문학 10 포토그래퍼의 다양한 포즈 요구에 당황하진 않았나? 워낙 뻔뻔한 성격이라 당황하진 않았지만 학우들의 눈 빛이 조금 따갑긴 했다. 그래도 그의 예술혼(?)에 조금 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키가 179라고 했었나? 키 때문에(?) 못 입는 스타일도 있을 것 같다. 하이힐을 못 신는 게 한이라면 한이다. 부담스럽기 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는 게 너무 창피하다. 기분 내고 싶어 아주 가끔은 신지만, 집에 오는 길 엔 늘 후회하며 돌아온다. 당신의 실제 성격이 궁금하다. 성격도 키 따라 가는 건지 어렸을 적부터 굉장히 호 탕하고 털털한 성격이었다. 쉽게 말해 시원시원한 성격! 드디어 한 학기가 끝났다. 올여름은 무엇을 하며 보낼 계획인가? 취업 준비를 해야 할 때라 방학이지만 공부에 매진 해야 한다. 그래도 꼭 짬을 내서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고 싶다. Notice 방학 기간 동안 스타일 코너는 잠시 휴식기를 갖습니다. 2학기가 시작하는 9월에 다시 돌아올게요. 벌써부터 어떤 FW 패피 를 만나게 될지 많이 기대가 됩니다. 스타일 어택에 도전하고 싶은 대학내일 독자라면 멋지게 패션을 가다듬으며 기다리고 계세요. 우리 9월에 다시 만나요. 제발~ 50

02. 양지훈 서울시립대 경영학 13 여기 태양광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어설프게 깔맞춤 할 바에야, 차라리 이렇게 올검 으로 도배해 버리는 게 훨씬 현명한 방법 (이라 쓰고 튄다 라고 읽는다) 03. 김수민 서울시립대 영어영문학 11 여름에 한번 짧은 옷에 맛 들리면 다시 긴바지를 입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정도로 와일드한 청바지라면 그 어떤 짧은 옷보다 시원하게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04. 이승주 서울시립대 경영학 10 여기 나 멋냈소 라고 온몸으로 말 하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과감한 서스펜더, 팔찌, 파우치, 그리고 에지 있는 구두까지. 설마 매너 양말 을 안 신은 건 아니겠지? 05. 류태경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 08 멀리서 걸어오는 그의 자태는 형광등 9개 정도 켜져 있는 아우라였다. 패션은 둘째 치고 표정부터 헤어 그리고 독특한 포즈까지. 아무리 봐도 평범한 남자는 아니다. 02 03 04 05 51

interview 뜨는 것 빼곤 다 잘하는 그녀... 레인보우 김재경 이번 인터뷰이는 군 시절 관물대에 상주하던 여인이다. 사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물론 이거니와, 기대만큼 빵! 뜨지 못한 그녀를 꼭 한번 만나 보고 싶었다. 걸그룹이면서 손 재주 로 이름을 더 알리고, 아이돌보단 트윗돌 이란 애칭이 익숙한 김재경. 떨리는 가 슴을 부여잡고 그녀와 얼굴을 마주했다. Editor 이민석 min@univ.me Photographer 이태호 Hair&Make up 이솔 아무리 놀려봐도 돌아오는 건 천사 미소 어느덧 재경씨도 데뷔한 지 6년 차가 됐네요. 다양 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성과 한 가지를 꼽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SNS를 열심히 한 거요! 레인보우가 6년 차 걸그룹이지만 실제 얼굴을 비추며 활동한 기간은 생각보다 정말 짧아요. 그래서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선택한 게 SNS였어요. 어떻게 보면 저희 나름의 생존 전략 이었던 거죠. 덕분에 활동한 기간에 비해 레인보우 라는 그룹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고 생각 해요. 데뷔 초 A 때만 해도 레인보우가 지금보다 훨씬 더 잘 풀릴 거라 예상했어요. 리더로서 아쉬움이 클 것 같은데요. 별로 아쉬운 건 없어요. 1위 라는 타이틀 을 성공의 척도로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하 지만 가요계에서 1위는 한 팀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럼 나머지 가수들은 다 실패한 건가요? 지금처럼 다양한 매력을 가진 그룹으로 인정받고, 팬들과 활 발하게 소통하는 저희 모습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 어요. 52

레인보우는 뜨는 것 빼곤 다 잘한다 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많이 듣죠.(웃음) 근데 그런 말 자체 가 저희에게 관심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레 인보우가 진짜로 망했다면 저희가 무엇을 하고 있 고, 어떤 걸 잘하는지 자체를 아예 모르시겠죠. 그런 말씀을 하며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저희 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늘어나는 거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요즘은 <신의 퀴즈4>에 출연하고 계시잖아요. 데뷔 때부터 연기를 하겠다는 욕심이 있으셨던 건가요? 아니요, 처음엔 연기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그러다 자연스러운 기회에 연기 공부를 하게 됐어요. 기술 적 요소보단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 이 연기의 핵 심이라는 걸 알게 됐죠. 대중에게 더 많은 모습을 보 여주기 위해 연기를 배우는 것도 있지만, 저라는 사 람을 완성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 앞으로 연기를 더 공부해보고, 잘하고 싶어요. 그래도 전문 배우가 아닌 만큼, 연기를 한다는 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니요, 그렇진 않 아요.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글 이유는 없잖아요. 일단 한번 들이대봐야죠! 53

도라에몽도 울고 갈 킴자이너 정말 당차시군요.(웃음) 이력을 보니 특이한 점이 있 습니다. 보통 연예인들과는 달리 의상디자인을 전공 하셨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은 운명이라 생각하 며 해오고 있었어요. 중학교 1학년 때 기획사 오디션 을 보며 미술과 음악을 병행하게 됐죠. 그러다 고등 학교 진학할 때,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셔서 음악 을 그만두고 미술에만 전념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지 금 기획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처음엔 대학을 가야 한단 이유로 거절했는데 입시를 준비할 수 있는 여 건을 마련해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회사의 배려를 받아 정상적으로 입시를 마칠 수 있었죠. 킴자이너가 직접 만든 가방. 백화점 1층에 진열하면 곧바로 명품으로 둔갑 가능 미대 생활이라는 게 입학만 한다고 끝이 아니잖아 요. 야작 도 무척 많지 않나요? 학교 디자인 캠퍼스 가 청담동에 있어요. 지금은 회사가 논현동에 있지 만 당시엔 학교 바로 건너편에 회사가 있었죠. 아, 이건 정말 운명이다. 이 회사와 학교는 나에게 운명 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수업이 있으면 회사에서 연 습하다가 수업 듣고 다시 회사로 가고. 저녁 연습이 끝나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 밤새 야작하고 회사로 출근하는 생활을 수없이 반복했죠. 그렇게 바쁘게 살면 안 힘드세요? 좋아서 하는 일 을 할 땐 스트레스를 전혀 안 받는 스타일이에요. 어 떤 분들은 쟤는 시간이 남아도나보다 라고도 말씀 하시는데, 시간은 결국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거예요. 같은 시간이더라도 어떤 열정을 가지고 어 떻게 쓰느냐에 따라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 거죠. 예전에 취미가 가내 수공업 이라고 말씀하신 걸 봤 어요. 직접 만들어 본 물건들의 리스트가 궁금해요. 정말 다양해요. 신발, 가방, 옷, 액세서리, 개 옷, 개 목걸이, 양초, 화장품. 잠깐만요. 다른 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데 화장품 도 직접 만드셨다고요? 네, 기초 화장품들을 집에서 다 만들었어요! 유기농 천연 재료들을 산 다음, 교보 문고에 가서 화장품학, 화장품 성분학 책을 공부 했어요. 책 내용을 토대로 재료를 배합하고 가열하 면 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 언제부터 그렇게 물건을 직접 만드셨던 거예요? 부 모님의 교육관이 용돈은 없다 였어요. 대신에 제 가 무언가를 갖고 싶다 말하면, 그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재료비를 주셨어요. 재료비는 정말 아낌없 이 지원해주셨죠. 만들지 않고 그냥 완성품을 사는 게 더 쌌던 경우도 많았으니깐요. 한번은 중학교 때 god 음반을 정말 사고 싶은 데 돈이 없었어요. 그래 서 개 목걸이를 직접 만들어 동네 동물 병원에 팔았 죠. 그렇게 번 돈으로 앨범을 몽땅 다 사버렸어요. (웃음) 트위터 한 줄 소개 문구에 킴자이너 라고 써놓으셨 어요. 나중에 진지하게 디자이너로 일하고 싶은 생 각이 있으신 건가요? 그럼요! 김재경 이란 이름의 브랜드로 정식 사업자 등록도 해놓은 상태예요. 아 직은 자금력이 부족해서 정식 제작이나 유통은 하 고 있지 않지만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해보고 싶으신 건가요? 궁 극적 목표는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만드 는 거예요. 비단 패션뿐 아니라 뷰티, 헬스, 푸드 등 생활 전반에 관련된 모든 걸 만들어내는 브랜드로 키워보고 싶어요. 저희 어머니가 요리사시거든요. 샵 한편에는 어머니가 요리 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 어 드리고 싶고요. 54

걸그룹은 인생의 한 과정일 뿐 재주도 많고 욕심도 많으시군요. 그런데 굳이 성공 확률이 불확실한 연예인 을 인생의 첫 직업으로 선 택한 이유는 뭔가요? 집이 엄청 부유한 편은 아닌데, 미술을 하고 음악을 하다 보면 돈이 많이 들어가잖 아요. 그래서 어린 나이에 제가 즐겁게 돈을 벌 수 있 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어요. 고민 끝에 내린 결론 이 바로 연예인이었죠. 그래서 기대한 만큼의 수입은 거두셨나요? 막상 현 실을 접하니 상상 이상의 박봉 이 저를 기다리고 있 더군요. 처음엔 실망도 많이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생각이 바뀌었어요. 어린 나이에 연예계 생활을 하면 일반 디자인 회사에서 겪을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잖아요. 우리나라에 이 런 경험을 가진 디자이너가 몇 명이나 될까? 라는 생 각을 하니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더라고요. 모든 일 의 결과물은 사람의 경험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지 금 이 경험을 차곡차곡 잘 쌓아간다면, 나중에 다른 일을 할 때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해요. 결국 애초에 연예인이란 직업을 인생의 종착역으로 생각하신 게 아니네요? 그렇죠. 제 인생 여정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애초부터 종착역이란 걸 설정 하는 성격도 아니고요. 앞으로 대중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 요? 무대, 브라운관, 뷰티, 패션 등 각 분야에서 매번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는 사람이요! 어떤 한 영역에서 만 전문가가 되는 게 아니라 두루두루 다 잘 하고 싶 고 인정받고 싶어요. 그녀는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준다. 김재경은 감히 섹시한, 다재다능한 같은 한 가지 수식어로 설명할 수 있는 여자가 아니다. 레인보우 이후의 재경씨는 어떤 모습의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아요? 저희 멤버들끼리 하는 말이 있어요. 레인보우라는 타이틀을 벗고 각자의 인생을 살다가 도, 어느 순간 지금이야! 하면 다시 뭉치자고요. 그 러기 위해선 멤버 모두가 뚜렷한 장점과 색깔을 가 지고 있어야겠죠. 개인적으론 연기도 제대로 해보고 싶고, 브랜드도 론칭하고 싶고. 아, 욕심이 많아도 너~무 많아요.(웃음) 준비하고 있는 브랜드가 잘 되기 위해선 지금부터 어떤 노력을 해나가야 할까요? 현재 브랜드 이름이 제 이름 석 자를 그대로 딴 거잖아요. 김재경이라는 사람의 이미지가 탄탄해야 제 브랜드도 대중에게 신 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선 걸그룹 으로 활동하는 지금, 확실한 인지도와 뚜렷한 색깔을 만들어놓는 게 최선이지 않을까요? 지금처럼 매 순 간을 소중히 여기며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간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있을 거라 굳게 믿어요!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