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사는 지혜가 되었습니다. 그 정성만큼 더 큰 기쁨으로 보답할 수 있는 2014년 새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어느 봄날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허물어진 장독대에선 복 많이 받으세요. 노오란 민들레꽃이 피어나고 그 꽃잎에 나비가 하느작거린다. 그리고 섬돌밑엔 작고 푸른 제비꽃이 피어나 향기를 내뿜는다. 얼마나 경이로운가. 태초의 숨은 맥박 속에서 생명이 솟아나듯 꽃과 나비는 춤추며 부활했다. - 이소림 시인의 <순간에서 영원으로>중에서 - 3 4 월 깊은 정성 언제나 큰 힘이 되고 불기2558(2014)년 지난 2013년, 불기2558(2014)년 3 4 월
부엌(廚)에서 불붙이다 홀연히 눈 밝으니 불기2558(2014)년 이를 쫓아 옛길이 인연을 따라 분명하네. 3 4 내게 달마가 서쪽에서 온 뜻을 묻는 이가 있다면 표2 선시 부엌(廚)에서 불붙이다 홀연히 눈 밝으니 바위 밑 우물소리 젖는 일 없다 하리. 02 숭산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04 주지스님 신년사 정성을 다하는 삶 06 조사어록_ 육조 혜능 무상송(無相頌) 10 세상으로 열린 창 당신에게 이주민은 어떤 존재인가요? 까마귀 울음소리는 사람들을 혼란하게 하네. 15 시가 있는 풍경 명상 만고(萬古)에 빛나는 마음의 달빛이 16 세계일화 두 개의 고향 하루아침에 세상 바람 휩쓸어 버렸네. 18 포교사회1 어두운 터널 끝에서 만나는 희망의 빛 22 포교사회2 불교는 나의 삶이다 26 신년방생 내포(內浦)에서 보내고 다시 품는다 28 인연 시절인연에 감사하며 30 신도들의 방 교육의 숲에서 진화하는 삶 34 화계풍경 걸판지게 혹은 한량없게 / 달집태우기 문화한마당 40 알면 좋은 상식 일상속 불교용어의 유래와 의미 44 화계사학생회 밥 잘 먹고 공부(工夫) 잘하자 46 화계사어린이회 다시 시작 48 지난소식 제2회 화계사 해외성지순례 외 50 강북구소식 북카페 솔내음 52 불교대학 2014년도 수강생모집 안내 53 알림마당 갑오년 봄 산신기도 및 성지순례 외 54 수입 지출 결산보고서 2013년 총괄 결산보고서 외 56 화계사 자비보시 기금회 1불자 1자비 실천 표3 기도 법회 일정표 마을 삽살개(尨) 짓는 소리에 손님인가 의심하고 着火廚中眼忽明 從玆古路隨緣淸 若人問我西來意 岩下泉鳴不濕聲 村尨亂吠常疑客 山鳥別鳴似嘲人 萬古光明心上月 一朝掃盡世間風 착화주중안홀명 종자고로수연청 약인문아서래의 암하천명불습성 촌방난폐상의객 산조별명사조인 만고광명심상월 일조소진세간풍 - 숭산선사 공안집 온 세상은 한 송이 꽃 에서 발췌 한암선사(方漢岩1876~1951)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나 22세 때 우연히 금강산 구경 길에 장안사 행름노사를 만나 삭발 출가하셨다. 24세 때 경허선사를 청암사에서 만나 금강경을 배우던 중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라는 구절에서 개안(開眼)의 기회를 얻 으시고, 해인사 통도사를 거쳐 평안도 도리산 우두암에서 참선수행 하던 중 아궁에 불을 지피다 홀연히 깨달음을 얻고 오도 송을 읊은 내용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초대종정을 지내시고, 오대산 월정사에 주석. 세수75세, 법랍 54세에 열반에 드셨다. 강수완 관미 스님 이 책에 사용한 종이는 재생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RECYCLABLE 이정기 서은옥 이규홍 정지영 정명은 김성진 표지설명_ 불법을 향한 깨달음인듯 피어나는 봄꽃. 이태원 윤명선 통권 제217호 펴낸 일 I 2014년 3월 1일 I 발행인 수암 펴낸 곳 I 화계사 142-071 서울특별시 강북구 화계사길 117(수유1동 487) 전화 02-902-2663 팩스 02-990-1885 www.hwagyesa.org 편집위원 I 김지희, 장옥근, 박경민, 이정기 선시 김규보
숭산 스님 법문 반야심경(般若心經) 반야심경에 이르기를,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이라고 했습니다. 이 소식은 산이 물이 되고, 물이 산이 된다는 소식입니다. 산이 물이 되고 물이 산이 된다는 소식, 산도 공하고 물도 공하다는 소식,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는 소식. 있는 것이 없는 것이요, 없는 것이 있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 세 가지 중 과연 어떤 것이 참말로 옳은 말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다시 이르기를, 무지역무득(無智亦無得) 이라 했습니다. 이 소식은 산도 공했고, 물도 공했다는 소식입니다. (잠시 양구하시다가) 억! 지혜도 없고 얻을 바도 없다는 뜻입니다. 산은 푸르고 물은 흘러간다고 하겠습니다. 지혜도 없고 얻을 바도 없다고 하더니 또 이르기를, 고득(故得)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라고 합니다. 이 소식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소식입니다. 보고 듣고 하는 모든 것이 그대로 진리라는 뜻입니다. 숭산행원 스님 법문 중에서 정리 혜통스님 / 화계사 국제선원도감 2 불기 2558(2014) 3 4 월 _ 3
조사어록 무상송(無相頌) 六祖 혜능(慧能) 설법에도 통달하고 마음에도 통달하니 說通及心通 설통급심통 보리란 본래 청정한 것임에도 菩提本自性 보리본자성 햇님이 허공에 떠오른 것 같네. 如日處虛空 여일처허공 그 마음을 일으키니 망념일 뿐이네. 起心卽是妄 기심즉시망 오직 견성하는 법(돈교법)만을 전하니 唯傳見性法 유전견성법 청정의 성품이란 망념 중에 있으니 淨心在妄中 정심재망중 세상에 나와서 삿된 가르침을 쳐부수네. 出世破邪宗 출세파사종 바름을 알아서 삼장(三障)을 제도하게. 但正無三障 단정무삼장 법에 무슨 돈(頓)과 점(漸)이 있겠냐마는 法卽無頓漸 법즉무돈점 세간에서 수도한다 하여도 世人若修道 세인약수도 미혹한 사람과 깨달은 사람에 더디고 빠른 것이 있다. 迷悟有遲疾 미오유지질 일체의 먼지가 방해물이 아니라네. 一切盡不妨 일체진불방 다만 이 견성하는 문(門)을 只此見性門 지차견성문 언제나 자기(허물)를 교훈으로(自燈明) 삼게나. 常自見己過 상자견기과 어리석은 가히 알지를 못하도다. 愚人不可悉 우인불가실 도인의 길이란 이와 같은 거라네. 與道卽相當 여도즉상당 말하자면 비록 만 가지로 나누어 말할 수 있겠지만 說卽雖萬般 설즉수만반 색(色類)같은 것도 스스로에게 도(道)가 있는 것이어서 色類自有道 색류자유도 합하여 보면 오직 하나로 돌아갈 뿐이라네. 合理還歸一 합리환귀일 각각 서로 방해해 괴롭히지 않음이니 各不相妨惱 각불상방뇌 번뇌의 어두운 집 속에 煩惱暗宅中 번뇌암택중 도를 떠나서 별도의 도를 찾지는 말게나. 離道別覓道 리도별멱도 언제나 햇님이 솟아나게 하게나. 常須生慧日 상수생혜일 도를 찾아도 도를 찾을 수 없을 터이니 終身不見道 종신불견도 잘못하고 있으니 번뇌가 일어나나 邪來煩惱至 사래번뇌지 바쁘게 허둥대며 일생을 보내며 波波度一生 파파도일생 바름을 알고 보면 번뇌란 사라지네. 正來煩惱除 정래번뇌제 머리만 두드리며 오히려 스스로의 고뇌 만 더할 뿐이네. 到頭還自懊 도두환자오 잘못이건 바름이건 재빠르게 놓아버리게 邪正俱不用 사정구불용 도를 찾기를 간절하게 바란다면 欲得見眞道 욕득견진도 청정하여 남은 게 없는 곳에 도달하게 淸淨至無餘 청정지무여 행함이 발라야 곧 바른 도(道)이라네. 行正卽是道 행정즉시도 * 삼장(三障=혹惑,업業,고苦) 6 불기 2558(2014) 3 4 월 _ 7
8 스스로 바른 마음(道心)이 없다면, 自若無道心 자약무도심 불법(佛法)은 원래 세간에 있는 것이니, 佛法在世間 불법재세간 어둠 속을 감과 같아 도는 찾지 못하네. 闇行不見道 암행불견도 세간에서 출세(出世)하여야 한다네. 不離世間覺 불리세간각 진지하게 수도하는 님 이라면 若眞修道人 약진수도인 세간을 여의고 보리를 찾으면 離世覓菩提 리세멱보리 세상의 허물을 보지를 않네. 不見世間過 불견세간과 이는 마치 토끼 뿔을 구함과 같으니라. 恰如求兎角 흡여구토각 만약 세상(他人)의 잘못이 보인다면 若見他人非 약견타인비 정견이 바로 출세간이며 正見名出世 정견명출세 스스로의 잘못이 오히려 곁에 있네. 自非却是左 자비각시좌 사견은 바로 세간인 것이니 邪見是世間 사견시세간 다른 사람의 잘못은 내가 있다(我相)는 잘못이니 他非我不非 타비아불비 사견이니 정견이니 모두 부수어 버려야만 邪正盡打却 사정진타각 나의 잘못이란 스스로의 잘못일 뿐이라네. 我非自有過 아비자유과 보리행은 저절로 이루어진다네. 菩提性完然 보리성완연 오로지 스스로의 잘못된 마음에서 떠나버리니 但自却非心 단자각비심 이 게송이 오직 바른 돈교(頓敎)의 가르침이니 此頌是頓敎 차송시돈교 타파된 번뇌란 부스러지고 마네. 打除煩惱破 타제번뇌파 달리 이름 하여 대승(대범선)이라 한다네. 亦名大法船 역명대법선 싫어하고 좋아함에 마음을 두지 않으면, 憎愛不關心 증애불관심 미혹되어 있을 때는 누겁을 보내나 迷聞經累劫 미문경누겁 길이 두 다리를 펴고 누우리라. 長伸兩脚臥 장신양각와 깨칠 때는 찰나이네. 悟卽刹那間 오즉찰나간 어리석은 사람을 제도하기 바란다면 欲擬化他人 욕의화타인 여기에는 반드시 방편이 있어야 하니 自須有方便 자수유방편 저로 하여금 의심을 있게 하지 말면 勿令彼有疑 물령피유의 그게 바로 자성(自性)이 나타나는 것이라네. 卽是自性現 즉시자성현 불기 2558(2014) 3 4 월 _ 9
시가 있는 풍경 한 생각 일으킨 자리에 꽃이 맺히더니 그 생각 떠난 자리에 잎이 지고 있다 세상에 와서 총총 사는 동안 명상 강수완 꽃이 피었다가 눈이 내렸다가 접고 구부렸다가 얼른 펼쳤다가 바다였다가 또는 천 길 가파른 바위였다가 입동의 저 바다에 한 평생 몸이 익은 파도의 늙은 자맥질 같은 섬으로 일어났다가 절로 피가 돌아 막막하게 솟은 산이었다가 인대가 끊어진 발목으로 누운 홀몸이었다가 스무개 쯤 되는 손가락을 지닌 여래였다가 과합니다. 이방인들이 우리의 결속 을 허물고 있으 다. 이주민들이 당하고 있는 부당함은 대부분 피부 니, 그들을 추방해야 마땅하다 는 주장이 나옵니 색에 따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불교사회연구소의 다. 그 과정에서 차별과 폭력은 정당화되고 심지어 설문조사에서 외국인노동자와는 친구가 될 수 없 마주 보고 앉은 한 생각의 처음을 몰라서 미화되기까지 합니다. 이주민들을 행복할 권리를 고 가까이하고 싶지도 않다 고 대답한 불자 가운데 혼자 가는 세상의 한 자락 끝을 몰라서 가지고 태어난 생명으로 받아들일 때, 나아가 우리 차별과 폭력의 가해자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거울 안에 나를 닮은꼴을 앉혀놓고 모두는 인종 성별을 떠나 더불어 사는 사회의 구 부처님은 일체 차별현상의 겉모습에 속지 말고, 성원이라는 것을 인정할 때, 진정한 상생과 평화가 그 차별 너머 만물의 근원이 본래부터 평등해 모든 대한민국 사회에 정착될 수 있습니다. 그 역할은 종 시비와 분별이 적멸한 열반 상태임을 잊지 말라 고 교계, 특히 자비와 평화의 종교인 불교가 담당해야 하셨습니다. 모든 종류의 차별을 부정하고 오직 진 합니다. 리를 좇는 삶을 강조하셨던 부처님이 대한민국 불 사방 푸른 물을 철책으로 둘러 마음에 독도 하나 세워 동안거 깊이 들어간 앉아서 일어서는 우주를 보는 자리 이주민돕기 캠페인을 취재하며 종교차별의 부당 자들을 보면 어떤 말씀을 하실까요? 자비로운 시선 눈 감고 환히 가는 함 을 호소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습니 으로 이주민들을 바라보는 불자들이 보다 많아지기 천지가 길이 되는 바로 그 자리 를 기원합니다. 강수완 / 안동 사람, 98년 자유문학 등단 글밭 동인, 한국문인협회원, 현대불교문인협회원 시집 꽃, 모여서 산다 등 14 불기 2558(2014) 3 4 월 _ 15
국제선원 두 개의 고향 글 관미 스님 / 폴란드, 현 화계사 국제선원 안녕하세요? 저는 화계사 국제선원에서 원주소임 을 맡고 있는 관미 스님 입니다. 지난 여름 유럽 절에서 제게 여름 3개월 동안 하 돌아온 원효스님의 이야기는 제 가슴을 울렸습니 것은 서구 정서상 허용하지 않습니다. 어머니께서 한 모든 수행자와 지도 법사들은 모두 재가 수행자 다. 참 재미있는 이야기 같아. 그렇지만 나의 예전 는 제가 보내드린 모든 사진들에 항상 색연필로 머 들 이었습니다. 에 일들과 참 비슷하구나. 큰스님의 가르침은 많은 리카락을 그려 넣으셨습니다. 어머니께서 가지고 결제 3달 동안 모두 13개 나라에서 11명의 재가 사람들의 마음속에 아주 빨리 스며들었습니다. 계신 사진 속에서 저는 언제나 파란 머리에 가사입 지도법사와 약 100여명의 결제 동참 재가자들이 수 고 참선하고 있었습니다. 행에 동참 하였습니다. 매주 일요일, 7일 수행 동참 안거 결제에 도움을 청해왔습니다. 유럽의 관음 선 숭산 큰스님의 공개법회 때마다 항상 많은 사람 한번은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가 머리카락이 들이 몰렸으며 저도 그 사람들 중의 한 명이었습니 없는 저를 보더니 너는 꼭 죄수 같아 라고 하는 말 한국에 수행을 하러 온 이후에 고국 폴란드에는 다. 그 인연으로 고국에서 7년을 선수행하였습니다. 을 듣고는 고국에서의 문화적 충격을 경험하기도 3번 방문을 하였고 1~2주 정도 저의 어머니와 잠시 처음 시작할 때는 지역의 선 그룹에서 수행했으 만날 시간을 가졌었지만, 제가 처음 선 수행을 시작 나 곧 겨울, 여름 3개월 결제에 동참하게 되고 바르 길거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뢰할 수 없다는 하나하나 가르쳐주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3달 동안 했던 선원에는 23년 동안 한 번도 다시 가보지 못했 샤바선원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3년을 느낌으로 저를 바라보는 시선을 느낍니다. 시선들 매주 일요일을 기준으로 참가자들이 떠나고 전혀 습니다. 살면서 낮 시간에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끝나면 선 은 그다지 친절하지는 않지만 그런것이 저에게는 참선이나 선방예절을 모르는 새 참가자들이 들어오 원으로 돌아와 원주, 입승 등의 일을 맡아서 선원 살 큰 문제 되지 않았습니다. 그것 때문에 머리를 기르 면서 입승소임을 맡았던 저는 할일이 아주 많았기 림을 살며 그 곳에서 3년을 수행했습니다. 고 싶다거나 승복이 아닌 평복을 입고 싶다는 생각 도 했지만 한철에 세계 13개국 100명의 수행자와 함 은 나지 않았습니다. 께 정진한 것은 참 의미있는 일이였습니다. 원 본부는 17년 전 떠나온 고국 폴란드의 수도 바르 샤바에 있습니다. 숭산 큰스님의 말씀을 따라 고국을 떠나 한국으 했습니다. 자들이 떠나고 또 새로운 나라에서 7일 결제 동참자 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저는 입승을 맡았었고 모든 재가수행 동참자들이 모두 처음으로 참선을 해보는 것이어서 모든 것을 로 온 이후에 한 번도 다시 돌아가고 싶었던 적이 없 그러던 중 폴란드의 남부지방의 어느 산에서 100 었습니다. 왜냐하면 화계사에 온 이후 저는 이제야 일간 홀로 정진을 마치고 나서 숭산 큰스님과 개인 정말 고향에 돌아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 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몇 분 안 되는 바르샤바 선원에서의 수행경험은 예상하지 못했 향에 돌아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국 문이었고 정말 제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여기서 살 시간으로 저의 삶은 영원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한 던 놀라운 일들이었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그곳에 에 다시 돌아오니 이제 제게 두개의 고향이 생긴 느 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여름 고국의 선원에서 국으로 오게 되었고 고국과 가족, 친구에 관한 기억 서의 선원 일반 수행자들은 처음 수행을 해보는 기 낌입니다. 여기 화계사와 유럽에 있는 고향 그곳.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재가 지도법사 올라 포터 들을 아주 잊게 하였습니다. 초 수행자가 많았습니다. 결제기간 동안 저를 제외 의 편지를 받는 순간 이 때가 제가 가서 도와야 할 순간이라고 느꼈습니다. 1977년에 숭산스님께서 처음으로 바르샤바에 오 지난 여름 제가 폴란드 선원에 있었을 때 저는 고 번역 정리 이유미(본각심) 왜냐하면 제가 과거에 머물렀던 그 어느 곳 보다 이곳 한국, 화계사가 제 마음속 깊은 곳에서 마치 집 에 돌아 온 것과 같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시고 폴란드 불교가 결집되었습니다. 당시 폴란드 에 숭산 큰스님께서 매해마다 방문해 주신 것은 저 지난 겨울 서양 불교로 특히 비구니 스님으로 수 희들에게는 큰 행운이었습니다. 오래전 숭산 큰스 행 갔던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습니다. 서구에서는 님께 들었던, 중국에 공부하러 가다가 깊은 산중 어 많은 자유가 보장되어있으며 특히 외모에 대한 자 두운 밤에 해골 물을 마시고는 깨달음을 얻고 다시 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들이 머리카락이 없는 16 불기 2558(2014) 3 4 월 _ 17
도반 중에는 선문답을 하신 분도 계셨다. 그를 지 켜보던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당시의 나에게 너무 화가 났다. 그래서 나는 알음알이라도 알아내야겠 다 싶어서 인터넷을 검색해 근본불교, 삼법인 기타 경전 공부를 알아들을 때까지 반복해서 들었고, 화 두공안 찾아보기, 등등 어리석게(?) 공부를 했다. 그 덕분에 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재학하 면서도 나는 강사스님들의 말씀을 하나라도 놓칠세 라 앞 뒤 생각도 하지 않고 열정만 앞세우며 공부에 임했다. 불교 공부를 하면서 부처님께서 중생들 마 음을 끝없이 헤아리셨다는 사실을 온 마음으로 느 끼며 무한한 감사함에 고개를 저절로 숙였다. 살며 생각하며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받는 말마다 악(惡)을 막아 듣는 이에게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理致)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지나치게 인색하지 말고 성내거나 미워하지 말라.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위험에 직면하여 두려워 말고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 24 객기(客氣)부려 만용(蠻勇)하지 말고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라.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여기나니 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려 지혜롭게 중도(中道)를 지켜라. 태산(泰山)같은 자부심을 갖고 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逆境)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財物)을 오물(汚物)처럼 보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時)와 처지(處地)를 살필 줄 알고 부귀(富貴)와 쇠망(衰亡)이 교차(交叉)함을 알라 잡보장경(雜寶藏經) 3권 용왕게연(龍王偈緣)에 나오는 구절로 틈날 때마다 읽어보는 경이다. 경계 에 부딪칠 때마다 점검해보는 경으로써 혹 교만하 지 않았나, 비굴하지 않았나, 돌아보고 다지고... 미 력하나마 정성을 기울여 화계사와 동부 군2팀 소속 포교사로 장병들에게 불교의 기초를, 마음가짐을, 내가 초심자 때 헤매던 것들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나도 무심하게, 여여 하게, 공부가 수승하게 되길 발원해본다. 불기 2558(2014) 3 4 월 _ 25
신년방생 내포(內浦)에서 보내고 다시 품는다 글 이정기(보현행) 2014년 2월9일. 갑오년 정초 7일 기도를 화계사 대적광전에서 회향한 후 서해안 간월암 바닷가에서 방생법회와 수덕사 신년하례 법회를 봉행했다. 전날부터 진눈깨비가 날리고 동해안에는 대설주 의보가 내려 걱정이 앞섰지만, 신심 가득한 화계사 방생은 생명의 존엄성을 깨우쳐 주는 의식이며 불자들을 태운 9대의 버스는 간월암으로 향했다. 선업을 짓는 자비의 행으로 죽어 가는 산 물고기들 을 놓아 주는 의식을 통하여 죽음에 처한 생명을 구 이날 방생법회에는 주지 수암스님을 비롯 선덕 견향스님과 일곱 분의 스님도 함께 동행하여 많은 오견성을 이루었다는 사찰답게 사계절 풍광이 수려 인원들이 동참했다. 하고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고 한다. 밀물 때에는 간월암에 도착하니 화계사 원주스님께서 미리 오 셔서 바닷가에 불단을 꾸미고 공양물을 차리고 방 생용 물고기를 준비 해놓은 것을 보니 방생의 공덕 과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했다. 섬이 되고 썰물 때에는 육지가 되는 자연에 따라 변 화를 보여준다. 간월암에서 법회를 보는 동안 진눈개비가 흩날리 고 바람이 불며 바다 바람을 일으켜 조금은 추위가 예전에는 강원도 산간 사찰을 이용하여 겨울철 느껴지기도 하였지만 간간이 햇살이 비추이며 시원 조류 방생으로 옥수수, 콩 등 잡곡을 가져가 산간에 한 서해안 바다를 바라보며 기도를 이어갔다. 9개의 눈으로 인하여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동물들을 위 깃발을 앞세운 화계사 방생 법회 일행은 바닷가에 한 방생을 하기도 했다. 올해는 강원지역 대설로 인 도착하여 다시 불 하여 방생 장소를 서해안으로 바꾼 것을 다행 으로 생각했다. 무학대사께서 창건 한 간월암은 그야말 로 간절하게 달을 보며 기도하여 대 공을 드리기 시작했다. 제하고 질병과 굶주림에 고통 받는 이웃을 도우며 생사고해에서 윤회하는 중생을 구제하는 데에 이르 기까지 방생의 의미는 매우 깊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방생에는 사중에서 특별히 우럭을 준비하여 그물에 담아 두었다가 참회와 발원의 기도가 끝난 후 참여한 신도님들이 한사람씩 그릇에 담아 정성 화계사 불자들을 위한 이벤트로 수암스님, 지운스 스럽게 바다에 놓아주며 일 년 내 무장 무애 하기를 님, 육바라밀 글자가 새겨진 복주머니를 받아든 불 기원 드렸다. 자들은 상단으로 안내되어 특별 선물이 주어졌다. 모두 큰소리로 환호하며 박수로 화답했다. 수덕사에서 점심공양을 마치고 수덕사 대웅전을 각자 참배하고 법당 앞마당으로 집결했다. 의자와 입춘이 지나고 갑오년 정월달이 분주히 지나가고 천막이 마련된 것을 보니 화계사 불자들에 대한 배 있다. 정초 7일 기도 후 거행된 방생법회를 마치고 려다. 주지 수암스님의 인도에 따라 예불을 마친 후 불자들은 또 다시 자비와 나눔으로 하나 되는 화계 수덕사 주지 지운스님께 신년하례 법회를 올렸다. 사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기도 정진의 고삐를 법당마당에서 신년하례를 올리니 감동이 차오른다. 다시한번 조여본다. 수덕사 주지 지운스님은 반갑습니다. 이렇게 먼 길 와주시니 감사 합니다. 갑오년에도 건강하시고 방생의 이익은 무변하며 방생은 무외 보시이며 해탈 왕생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굳건한 신심으로 수행 정진하시기를 바랍니다. 덕 화계사 불자님들 갑오년 방생과 수덕사 신년하례 담과 특별히 마련한 복주머니를 선물로 주시니 화 법회 공덕으로 신심이 증장되고 가정이 편안하여 계사 불자들은 방생 후 신심이 절로난다. 소원성취 이루시기를 부처님 전에 간절히 기원드립 수덕사 총무 정범스님의 안내로 복주머니를 불 니다. 법 승을 외치며 여는 순간 또 다시 환희가 차오른다. 26 불기 2558(2014) 3 4 월 _ 27
因緣 화계사와의 인연 지난해 충분히 외롭고 방황한 시간들. 마음에 벽을 쌓고 또 쌓는 일에 온 힘을 다 쏟았던 시간들. 너무 높이 쌓고 보니 내 자신이 그 안에 갇혀 버리고 말았었다. 그때마다 나를 지켜보고 묵묵히 길을 잡아준 도반이 있어 오늘 다시 나는 웃는다. 시절인연에 감사하며 가장 아플 때 의지할 수 있고 갈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또한 감사하다. 아파본 사람만이 아픔을 알고 변비로 고생한 사람만이 쾌변을 볼 때 그 느낌 아는 것.. 떠날 때도 다시 돌아올 때도 한 결 같이 맞아 주는 에너지 충전소 나의 쉼터 나의 별장 절 간 그곳에 내 우주가 있었음을 아파보고 알았다. 언제나 와도 질타 없이 들어만 주는 것으로 그날 에너지가 만들어진다. 글 서은옥(무구심) / 화계불교대학 15기 그렇게 충전소에서 다시 에너지를 공급받고 다른 나를 찾아간다. 조금씩 변화하는 나 라는 존재를. 시간이 흘러 뒤돌아보면 모든 것이 그랬듯 아픔도 추억이다. 돌이켜 보니 지난 시간 엄청난 바람과 제대로 씨름 한 판 한 기분이다. 돌이켜보니 지난시간 그래도 시간은 덧없이 가지는 않았다. 아픈 만큼 성숙해 지는 것, 그 바람과 싸워 지금 이 자리에서 숨 쉬고 있는 내가 가끔은 대견할 때가 있어 많은 좌절은 살아가는데 인생의 정확한 지표로 작용한다. 자신에게 칭찬과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가끔 인생이 곤두박질치는 것은 교만하지 말고 옥 석 을 가려 한번 쉬었다 가라는 뜻이란다. 백세시대를 맞이하는 우리 살아온 삶의 무게보다 살아갈 삶의 무게가 더욱 무거울 것이다. 너무 아파 아프다고 비명도 못 지를 정도로 마음에 병을 앓곤 병을 치유하기 위해 그간의 삶을 경험삼아 그 경험을 지혜로 승화 시켜 남은 시간 살아가는데 힘이 되리라 본다. 화계사(사찰) 종합병원을 찾았다. 나만의 주치의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기웃거려보니 내 나이 앞에 6자가 붙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래도 만만한 나한 의사가 적격인 것 같아 상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난 지금부터 새로운 사춘기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아 상담이라기 보단 일방적인 나의 이야기를 하소연이란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초봄 상큼한 공기를 마시면서 사철 변함없이 푸르고 기도라는 것이 그렇지 않은가! 나의 이야기 나의 아픔 나의 즐거움 을 전하는 것 맑은 향을 날리는 춘란 처럼 살아보려 한다. 가만히 앉아 나한님께 말을 걸어보니 자상하게도 이분들은 귀를 열어놓고 무작정 들어 주고 있었다. 세상을 대범하게. 아무 대꾸 없이 어떤 말이든 걸림 없이 다 들어 준다는 것이 얼마나 좋던지! 지금부터 다가오는 시절인연은 좋은 말로 좋은 향 피워 좋은 사람들과 나누어 갈 것이다. 아! 이런 자상함도 있었네, 그런데 다 듣곤 돌아오는 답 나보고 어쩌라고? 오늘도 난 세간으로 향하며 내 발걸음에 맞춰 허밍으로 흥얼거려본다. 참 매력적이고 명 처방 이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날 또다시 볼 수 있을까요~ 처방전을 받아 들고 하루를 보내면 하루가 가볍다. 인연 이란 노랫말이 가슴으로 파고든다. 그렇게 내 주치의와 소통을 하길 일 년을 넘겼다. 28 설익은 봄빛이 오늘따라 곱다. 불기 2558(2014) 3 4 월 _ 29
양화, 교육수요의 증가, 교육소재의 다양화, 학습자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 등을 지적할 수가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전 국민의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교육복 지국가의 건설을 위하여 각 사회는 사회의 전 영역 에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기회를 확대 하고, 다양한 학습경험과 평가의 토대를 마련하며, 평생교육 통로를 활성화하고, 학습결과의 교환체제 를 구축하며, 형식교육뿐만 아니라 비형식, 무형식 교육을 중시해야한다. 이런 것들은 평생학습사회가 지향할 방향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화계불교 대학의 전 과정은 자기 자신을 갈고 닦는 평생학습 의 요람인 것이다. 이규홍 / 서울대학교 평생학급 중심대학(snu 인문학 클레멘트 과정) 수료 평화로운 삶, 이웃과의 협동적인 삶의 추구라는 나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한 사회로서 교육시 실제적인 동기는 곧 이웃에 대한 배려와 관심, 존중 기, 교육장소, 교육대상, 교육담당자, 교육내용, 교 과 사랑, 그리고 연대의식에 바탕을 두고 성립하게 육방법의 다양성과 상대성을 전제로 하는 사회체제 된다. 인간은 자신이 태어난 사회적 배경 속에서 이 가 학습의 터전이 되는 열린 교육사회가 곧 평생교 루어지는 후천적인 경험과 학습을 통해서 끊임없이 육사회를 의미하게 된다. 그 사회의 실정에 알맞은 새롭게 형성되고 변화, 성장하는 교육적 존재이므 평생교육체제를 구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처 로 이러한 인간형성과 성장의 과정을 올바르게 도 방안이며, 미래사회변화에 따라서 탄력성 있는 체 와주고 이끌어 주는 과정 즉 바람직한 인간형성을 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 주요국에서도 모 위한 활동 과정이 곧 교육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든 사람들이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기회를 보장하 한편 미래사회는 평생교육이 보편화되는 사회를 바 는 학습사회를 구현하기 위하여 교육체제를 과감하 라고 있으나,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사회 게 이른 바 열린 교육체제 로 바꾸어 나가고 있으 이고, 위험 요소가 편재되어 있는 불안전한 사회이 며, 이를 위해 국가적인 차원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 며, 사회의 각 부문 간 또는 부문 내의 분화가 심화 다. 세계 주요국이 평생교육사회로 전환하는 것이 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기회가 열려 있는 복잡한 사 필요하다고 인식한 데에는 첫째는, 교육 외적 요인 회이다. 따라서 과거의 전통적인 지식, 가치, 태도만 으로 교류단위의 지구촌화, 지식정보화사회로의 변 을 가지고 이러한 사회에 대처하기는 어렵게 될 것 화, 능력중심 사회로의 전환, 성인인구와 고령인구 이다. 즉 21세기는 평생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회로 의 증가, 사회, 경제적 생활양식의 변화 등을 들 수 열린 교육사회를 지향한다. 열린 교육사회는 누구 있으며, 둘째로는, 교육 내적 요인으로 교육장의 다 32 불기 2558(2014) 3 4 월 _ 33
화계풍경 걸판지게 혹은 한량없게 화계사국제선원 무상사 동안거 결제 대중공양 서 자비심으로 외국에서 수만리 자기고향, 집을 떠 마음을 한 번 딱 돌이켜서 청정해지면 그 죄는 싹~ 나와서 1개월 2개월 또는 3개월, 6개월, 1년씩 생활 없어져 버립니다. 그런 수행이 참선인데 참선은 어 하시는 분들이 고향에선 고기, 버터 등 이것저것 잘 떤 것이냐 하면 여러분들이 지금 저를 바라보고 있 드셨는데, 수행 한다고 멀리 한국 땅에 와서 나물, 고, 제 말하는 소리를 듣고 있는 주인공이 분명히 있 김치, 된장으로만 식사를 하니까 그 분들이 영양실 습니다. 그것이 대체 무엇인가? 이 법사를 보고, 말 조도 오고 또 자기네 나라의 음식도 그립고... 그런 소리를 듣고 있는 그 주인공, 그 주인공만 무엇인가 애로사항을 살피셨던 것입니다. 그 분들을 위해서 분명히 찾게 되면, 숭산 큰 스님께서는 그것을 오 오늘은 아마 걸판지게 잘 차렸을 겁니다. 여러분들 직 모를 뿐 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 알 수 없는 잘 드시고 즐기시길 바랍니다. 그것만 여러분들이 깨우치면 그 순간부터 우주와 경전에 보면 모든 제불보살님들께 한번만 마음속 내가 둘이 아닌 우주의 주인으로서 대 자유, 영원히 숭산 큰스님 제세 시에 시작된 대중공양은 동안 화계사 신도와 정진 도반들의 정성을 담은 공양 으로 참회하면서 예(禮)를 올려도 복이 한량없이 만 자유스럽고 영원히 편안하고 영원히 행복한 그런 거 해제 후 해마다 이어져 내려오는 화계사의 아름 을 올리고 석가모니부처님과 모든 불보살님들과 대 들어진다고 합니다. 또 목소리를 내던지 마음으로 진리의 몸이 된다고 하는 사실을 숭산 큰 스님께서 다운 전통이다. 덕스님들께 신년하례를 올리는 통알 의식을 봉행한 하던지 부처님의 명호를 마음속에 담고 한번만 해 세계를 돌아다니시면서 고구정녕 가르치셨던 그 다음 조실 설정 큰 스님의 법문이 이어졌다. 도 한량없는 죄가 없어진다고 하였습니다. 선(禪) 입니다. 부처님의 가호가 신도님들의 가정에 항상 즐겁 기독교에서는 원죄가 있는데 그 죄는 없어지지 올해도 화계사 신도회(회장 한 대법성)와 화계사 고 편안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일 않는다고 합니다. 원죄를 진 중생들은 하느님을 통 어떻습니까, 이 소리를 듣고 그 모습을 보셨지요? 대중들은 서울 종암동에 위치한 홀리데이 인 서울 년에 두 번씩 이 행사를 위해 수고해 주시는 화계사 하지 않으면 하늘을 못 올라간다. 그렇게 얘기하는 이 보고 듣는 여러분들의 그 당체를 돌이킬 수만 호텔에서 갑오년 동안거 해제 대중공양과, 정진 스 주지스님과 신도님들 많은 분들이 애써주시는데 우 데 불교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죄는 원래 뿌리가 님들께 신년하례를 올리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리 모두 감사 인사드립니다. 없는 것입니다. 근원이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그 2014년 2월 15일(토요일). 동안거 결제기간 동안 물러섬이 없는 정진 원력 새해 통알을 하는 것은 위에서부터 모든 제불보 으로 화계사조실 덕숭총림 방장 설정큰스님, 회주 살님들 많은 과거의 선지식과 조상님들 그리고 우 성광스님, 선덕 견향스님, 주지 수암스님, 화계사 국 리 선망부모들 또 우리 도반들, 우리를 위해서 노력 제선원과 무상사에서 수행에 힘써 온 대중스님들과 해 주셨던 많은 돌아가신 영가들까지 그 분들에게 외국인 스님들, 정진대중들, 그리고 화계사 사부대 감사와 존경의 예를 올리는 것 입니다. 중이 참석한 가운데 대중공양은 삼귀의를 봉송하 이 자리가 만들어진 것은 숭산 큰스님의 재세시 고, 교무국장 동재스님의 집전으로 우리 스스로의 세계 각국의 많은 제자들이 한국에 와서 화계사, 무 삼업을 청정히 함으로 나와 도량을 결계하는 천수 상사, 혹은 기타 사찰에서 정진 하시는 분들을 위해 경을 봉독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자리를 마련한 것이 동기가 되었습니다. 큰 스님께 34 탁- (탁자를 한번 내려치시고) 있으면 그것이 견성(見性)입니다. 여러분들 견성하시길 바랍니다. 불기 2558(2014) 3 4 월 _ 35
이어서 질서정연하게 담소를 나누면서 그동안 수 행정진하신 스님들과 화계사 대중들이 공양을 했고 설정 큰 스님은 술에 취해 꽃밭에 누운 선승 이라 는 제목의 경허스님에 관한 책을 선물로 대중들에 게 일일이 나누어주셨다. 모든 불보살님의 총원인 사홍서원을 봉송하는 것으로 갑오년 동안거 해제 대중공양을 끝마쳤다. 36 달 집 태 문우 화기 한 마 당 갑 오 년 화 계 골 정 월 대 보 름 불기 2558(2014) 3 4 월 _ 37
갑오년 화계골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한마당이 화계골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한마당은 그야말 2월 15일 저녁 6시 문화공연과 함께 화계사 불자 및 로 지역 문화 축제로 많은 관심과 사랑속에 축제의 지역주민이 화계사 마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 장으로 자리 잡았다. 리에 거행되었다. 화계사에서 함께하는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한 정월 대보름은 우리나라 세시풍속에서 비중이 크 마당에서는 떡을 나누어 주는 것은 물론이고 붕어 고 뜻이 깊은 날이기 때문에 달맞이를 하면서 소원 빵을 굽고 우동을 끓여, 먹거리에도 신경을 쓰는 등 을 빌고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부럼깨기 신도회와 거사회, 봉사부 등 자비행과 보시행을 실 등 여러 가지 행사를 해왔다. 천하는 장이기도 했다. 화계사에서는 오래전부터 그러한 전통을 이어받 아 절 마당에 달집을 높이 만들고 대중들의 소원을 글 장옥근(진불성) / 사진 김지희(정법화) 적은 소원지와 함께 휘영청 달이 떠오르는 저녁에 달집을 태우는 행사를 해왔다. 일주문부터 야단법석 팀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화계골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한마당 은 춥지 않은 날씨와 주말인 관계로 강북구청장, 지 역 국회의원,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 어느 때 보다도 밝고 흥겹게 치러졌다. 1부 문화공연은 김병조씨의 사회로 탈북가수 공 연, 화계사 합창단 공연, 엘리아 앙상불의 연주와 도 신스님, 가수 김혜연의 공연 등으로 절정을 이루고 무대와 관객이 모두 하나가 되어 화계골에 떠오르 는 둥근 보름달을 맞이했다. 둥둥둥 장엄하게 종각에서 법고가 울리고 달집을 태울 불씨를 모셔오는 의식이 이어졌다. 불씨를 안 고 종각에서 내려오는 화계사어린이회 화동의 한복 을 곱게 차려입은 모습은 달에서 잠시 지상으로 내 려온 천진한 아이들 같았다. 화계사 선덕스님, 주지 수암스님, 강북구청장, 화 계사 신행단체장이 불 법 승 삼보를 외치며 달집에 점화되는 순간 모두가 환호성을 울리며 저마다 가 슴에 두 손을 모으고 올 한해의 무사안녕과 액운소 멸을 위한 기원을 드렸다. 가슴 깊은 곳에 자리한 소 망들만큼이나 세차게 타오르는 달집 주위를 돌며 지역 주민과 사부대중은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 를 부르며 서로를 감싸 안고 하나가 되었다. 38 불기 2558(2014) 3 4 월 _ 39
알면 좋은 상식 일상속 불교용어의 유래와 의미 기특 쓰입니다. 유마경 불도품 에서는 빈궁한 중생을 돕 나이가 어리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을 귀엽게 는 것은 무진장을 실천하는 것이며, 보살은 가난하 보고 칭찬할 때 쓰이는 말이나 유래를 보면 불가(佛 고 궁한 자들에게 무진장을 나타내 그들로 하여금 家)에서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일> 곧 중생제도 보리심을 생기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불교에서는 의 측은지심을 지니고 무색계의 천상에서 인간으로 이와 같이 다함이 없는 덕을 지니고 있음을 비유해 내려오신 인류구원의 사건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무진장이라 합니다. 다반사(茶飯事) 묵인(墨印) 늘 있는 예사로운 일이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만 먹으로 새겨 두다 의 뜻으로, 먹글로 전수받은 불 본래 불교용어로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을 의미 법을 마음에 새긴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여러 단계 합니다. 극히 일반적이고도 당연한 일로서 불교 중 로 구분되는데, 부처님에게서 친히 수지불망(受持 에서도 선종에서 유래했습니다. 참선 수행을 하는 不忘)하는 단계, 고승에게서 여러 스님들과 함께 수 데는 유별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고, 차를 마시고 지불망하는 단계, 중생과 함께 많은 스님에게서 듣 밥을 먹듯이 일상생활이 곧 선으로 연결된다는 것 는 단계 등으로 나뉩니다. 을 상징합니다. 불가사의(不可思議) 정리 정지영(여래성) / 화계불교대학 19기 예비포교사 대중(大衆) 마음으로 헤아릴 수 없는 오묘한 이치라는 뜻으로 불교 경전에는,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이르셨다 본래 불교에서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강당 거나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대중을 위해 수 없는 오묘한 이치 또는 가르침을 뜻하며, 언어로 이후 1600여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민족과 인도에서 설법을 강(講)하던 장소로 현대에는 학교 설법하셨다 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또 불교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놀라운 상태를 일컫습니다. 화엄 함께 하면서 우리 민족의 삶과 문화를 풍부하고 윤 관공서 등에서 많은 사람이 한 군데 모여 의식이 신도들을 일컬을 때 사부대중이니 7부중이니 하는 경 에 부처의 지혜는 허공처럼 끝이 없고 그 법(法) 택하게 하는 큰 흐름이 되어왔습니다. 그 유구한 역 나 강연 등을 들을 수 있는 큰 장소를 의미합니다. 말을 쓰는데, 사부대중은 비구 비구니 우바새 인 몸은 불가사의하다 는 말이 나오는데, 부처의 몸 우바이 등 출가하였거나 출가하지 않은 남녀 신도를 이나 지혜 가르침은 불가사의하여 중생의 몸으로 는 헤아릴 수 없다는 뜻입니다. 고구려 소수림왕대에 우리나라에 전해진 불교는 사 속에 불교에 담긴 지혜는 우리 민족의 사상과 정 서는 물론 일상의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그 관념 통틀어 이르는 말이고, 대중은 출가 여부에 관계없 결과 불교의 용어들이 일상의 언어로 사용되어 온 원래는 불교용어로 진리 또는 불타를 관찰, 사념한 이 부처에게 귀의한 신도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것입니다. 다는 뜻으로 현재는 사람의 마음속에 나타나는 표 현재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는 용어들의 유래가 불교에서 비롯된 용어들이 많다는 것을 아 사물(四物)놀이 상 상념 개념 또는 의식내용을 가리키는 말로 쓰 면목(面目) 사물이란 원래 절에서 불교의식 때 쓰인 법고(法 입니다. 불교에서 참모습을 일컫는 말입니다. 흔히 체면이 鼓), 운판(雲板), 목어(木魚), 범종(梵鐘)의 네 악기 시고 계시는지요. 물론 불자 여러분들이 상식으로 라는 개념으로, 얼굴의 생김새, 즉 용모를 일컫는 말 를 가리키던 말이었으나 뒤에 이것이 북, 징, 목탁, 알고계시는 용어도 있지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 교회 로 쓰이나 본래는 불교에서 나온 용어로 깨달음의 태평소로 바뀌고 지금은 다시 북, 장구, 징, 꽹과리 는 용어도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타종교에서 본 현대사회에서 사전적으로 교회 가 기독교의 교의 경지에서 나타나는 마음의 본성, 즉 참모습을 뜻합 의 네 가지 민속타악기로 바뀌어, 일반적으로 사물 인들의 용어라고 잘 사용하고 있는 말 중에도 상당 를 가르치고 펴며, 또 예배나 미사를 보기 위한 건물 니다. 놀이라고 하면 이 네 종류의 악기로 연주되는 음악 수가 우리 불교에서 전래된 용어들이 너무나도 많 이나 조직 이라는 말로 정의되고 있으나, 실상 교회 다는 것 또한 아시고 계시는지요. 는 부처의 가르침을 믿는 사람들이 예불하고 법문 무진장(無盡藏) 을 듣는 모임 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엄청나게 많아 다함이 없는 상태로 양적 질적으로 서울 사용하는 말 중에 어떠한 말들이 불교에서 전래되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불교에 서울이란 말도 부처님이 태어난 인도 산스크리스트 어왔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서는 덕이 광대하여 다함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로 어로 수행하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에 이번호에서는 우리가 친근하게 일상적으로 40 과 그 음악에 의한 놀이를 가리키게 되었습니다. 불기 2558(2014) 3 4 월 _ 41
성당 그레 웃었습니다. 그제야 세존도 빙그레 웃으시며 전도 출세(出世) 성당 역시 성스러운 집이라는 의미로 천주교에 가섭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에게는 정법 원래는 불교용어로 현재 불교에서는 포교라는 말을 세상에 잘 알려지고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을 가리 서는 교회당을, 유교에서는 공자의 묘당을 가리키 안장(正法眼藏 : 인간이 원래 갖추고 있는 마음의 많이 사용하고 전도라는 말은 지금은 기독교에서 키는 말이지만 그 본래 의미를 살펴보면 불교에서 는 말 로 정의되고 있으나, 본래는 법당 또는 불당 덕)과 열반묘심(涅槃妙心 : 번뇌를 벗어나 진리에 도 많이 사용하지만, 부처님이 처음 설법을 마치고 제 는 아주 다른 뜻으로 쓰였습니다. 첫째, 불보살이 중 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래서 성당이 사찰의 이름 달한 마음), 실상무상(實相無相 : 불변의 진리), 미묘 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자, 이제 전도를 떠나 생의 세계에 출현하여 중생을 교화(敎化)하는 것을 으로 쓰인 곳이 여럿 있었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습 법문(微妙法門 : 진리를 깨치는 마음), 불립문자 교 라. 뜻하며. 사람이 출세(出世)하여 모든 사람이 행복 니다. 외별전(不立文字 敎外別傳 : 언어나 경전에 따르지 (幸福)을 얻는다는 뜻이 내포되어있습니다. 둘째, 않고 이심전심으로 전하는 오묘한 진리)이 있는데 점심 세상의 속연(俗緣)을 벗어나 불도수행(佛道修行)에 시방세계 (十方世界) 이것을 너에게 주마. 이렇게 하여 불교의 진수는 우리는 하루 세끼 식사를 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 전념(專念)하는 것을 뜻합니다. 출가(出家)와 같은 불교에서 전 세계를 가리키는 공간 구분개념 사방 가섭에게 전해졌습니다. 이심전심이라는 말이나 글 이렇게...이중 점심의 어원은 선종(禪宗)에서 배고 뜻이지요. 셋째, 선종(禪宗)에서 학행(學行)을 마친 (동 서 남 북), 사유(북서 남서 남동 북 이 아닌 마음과 마음으로 전하였다고 한데서 유래 플 때 조금 먹는 음식이라는 의미로 마음에 점을 찍 뒤에 은퇴 장양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동)와 상 하의 열 방향을 나타냅니다. 시간의 구분 합니다. 불교의 심오한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말이 는 듯이 가볍게 먹는다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인 삼세(과거 현재 미래)까지를 통칭하여 전 우 아닐 수 없습니다. 투기(投機) 주인공(主人公) 사람들이 돈을 던져 기회를 잡는다는 뜻으로 사용 이판사판(理判事判) 불교에서 主人公 이란 득도한 인물을 가리키는 말 되지만, 불교에서의 뜻은 마음을 열고 몸을 던져 부 아비규환(阿鼻叫喚) 조선시대에는 사찰에 이판승과 사판승이 구분되어 로, 주인공은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번뇌망상 처님의 깨달음을 얻으려한다는 뜻이다. 참 뜻이 다 아비지옥은 불교에서 말하는 8대 지옥 중 가장 아래 있었는데, 이판(理判)이란 참선하고 경전을 강론하 에 흔들리지 않는 참된 자아, 즉 무아를 누리는 자아 르게 사용되어져 온 말인 것 같습니다. 에 있는 지옥으로 잠시도 고통이 쉴 날이 없다 하 고 수행하고 포교하는 스님을, 사판(事判)이란 생산 를 일컫는 말입니다. 여 무간지옥이라고도 합니다. 이곳은 오역죄를 범 에 종사하고 절의 생활을 꾸려 나가는 스님들을 말 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으로, 즉 부모를 살해한 자, 합니다. 그런데 조선시대에 불교를 억압하면서 스님 부처님 몸에 피를 낸 자, 삼보(보물 법물 승보)를 의 신분이 낮아지고 성안으로 드나드는 것조차 금지 지식 이란 이렇게 앎 을 뜻하는 추상명사라고 우 것입니다. 이번기회에 우리 불자들은 다시 한 번 우 훼방한 자, 사찰의 물건을 훔친 자, 비구니를 범한 되어, 스님이 되어 이판이 되고 사판이 된다는 것은 리들은 알고 있습니다만 불교에서는 구상명사로서 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말들의 의미를 잘 새 자 등이 가는 곳입니다. 마지막을 의미하는 것이 되었고 끝장을 의미하는 것 실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즉, 사람 우리들 자신 기며 불자로서의 자부심을 높여야겠습니다. 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이판사판 은 막다른 데 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여 지식 은 아는 야단법석(野壇法席) 에 이르러 더는 어찌할 수 없게 된 경우를 뜻하게 되 사람이니, 우리가 사랑하는 이웃이요, 친구요 벗인 불교에서 말하는 야단법석은 법당이 아닌 곳, 숲 속 었으며, 여기에 앞뒤 가리지 않고 막간다는 부정적 것입니다. 불교에서 선지식(善知識) 은 불법(佛 이나 넓은 광장 등에 임시로 단을 마련하여 야외법 의미가 포함되어 전해져 사용되어져온 것입니다. 法)을 갈구하는 착하디착한 사람 을 가리키는 말입 주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회를 여는 것을 말하며, 이것이 '많은 사람이 한곳에 모여 서로 다투며 떠드는 시끄러운 판'이란 뜻이 되 었습니다. 이밖에도 너무나 많은 용어들이 우리가 그 본래 지식(知識) 서 참고하였습니다. 장로 장로 또한 어떠한 모임이나 조직에서 나이가 지 찰나(刹那) 불교에서 시간의 최소단위를 나타내는 말로 눈 깜 이심전심(以心傳心) 교에서 지혜와 덕행이 높고 나이가 많은 비구를 통 짝할 새를 일컫는 말입니다. 1찰나는 75분의 1초(약 어느 날 석가 세존이 제자들을 영취산에 모아놓고 칭하는 말이었습니다. 불교에서 장로의 호칭은 종 0.013초)에 해당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설법을 하실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습니다. 세존 파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선종에서는 주지를 가리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1찰나마다 생겼다 멸하고, 멸 은 손가락으로 연꽃 한 송이를 말없이 집어 들고 약 키는 말이고, 율종에서는 한 종파의 주관자를, 화엄 했다가 생기면서 계속되어 나간다고 가르치는데, 간 비틀어 보였는데, 제자들은 세존의 그 행동을 알 종에서는 소임에서 퇴임한 고승을 가리키는 말이기 이것을 찰나생멸(刹那生滅) 찰나무상(刹那無常)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섭만이 그 뜻을 깨닫고 빙 도 합니다. 이라고도 합니다. 이번 자료는 박문각에서 출간한 시사상식사전에 니다. 긋하고 덕이 높은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로 본래 불 42 뜻을 모르고 유래도 모른 채 막연히 사용하고 있는 불기 2558(2014) 3 4 월 _ 43
화계사어린이회 다시 시작 글 김성진 / 어린이회 지도교사 제가 어린이회에서 활동을 시작한지도 벌써 1년 것도 있겠지만, 주변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고 생 이 넘었습니다. 길 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시간 각됩니다. 일단 적응에 큰 도움 주신 지도법사 청심 동안 많은 행사를 치르면서 제 자신이 변화되고 있 스님과 박재후 유정현 선생님, 심심찮게 마인드 컨 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미처 어린이회의 운영 트롤에 애먹던 저에게 워낙 큰 교훈들을 주셔서, 어 을 모르고 따라다니는데 급급했던 작년 전반기, 아 린이회가 아니더라도, 인생에 있어서 큰 가르침을 이들이 아저씨 라고 부르면 속에서는 부글부글 끓 주신 분들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이제 이 분들 말씀 었지만, 티 안내려고 노력하다 결국 엉뚱한 상황에 은 거역하기가 힘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서 화를 내는 등의 미숙한 모습도 여러 번 보였던, 일이 힘들 때마다 격한 하소연(?)을 늘어놨던 홍현 아이들에게 선생님 이란 호칭을 듣기에는 많이 모 승군 같은 친구들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도 많이 부족합니 음을 가질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만...) 지난 달 말, 그동안 가장 열심히 나오던 6학년 친 사실 저를 아는 친구들은 처음 어린이회에서 봉 구들이 졸업했습니다. 처음 봤을때는 인사를 해도 이 아닌가 생각되어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해 주고 싶 아이들의 졸업에 발맞춰 저도 조금이라도 더 변 사를 한다는 말을 듣고는 백이면 백 정말 의외라는 아는 척도 안 하던 친구도 있었고, 아저씨라 부르면 습니다. 더불어 아쉬운 마음도 조금은 들면서, 건방 화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듭니 반응을 보였고, 저희 가족들마저도 길어야 석 달을 서 경계하던 친구도 있었고, 버릇이 없다 생각했던 지지만 학교의 선생님이 제자를 졸업시키는 기분이 다. 벌써 1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모자랐던 부분을 넘기지 못할 것이란 예측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친 어떤 것인지 아주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박채 채우려는 노력을 하면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점까지도 어린이회에 남아있을 수 있었던 것은, 구들이 마음을 열어준 덕분에 오해했던 부분은 풀 연 박서연 나세빈 이소정 임지수 유지혜 이기민, 일 열심히 봉사하는 자세를 보이겠습니다. 저는 아니 어린이들과 놀다보니 점점 그들의 매력에 빠져든 고, 나름대로 다른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곱 친구들 다시 한 번 졸업 축하하고 중학교 올라가 더라도, 어린이회를 믿고 일요일 10시에 제일선원 서도 잘 할 것이라 믿습니다. 으로 보내주세요~ 46 불기 2558(2014) 3 4 월 _ 47
화계 지난소식 미세먼지 자욱한 풍경을 보면서, 인간의 어리석음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세속의 막막함 속에서도 여지없이 밀려드는 봄기운. 인간과 관계없이 변함없는 자연의 순리 앞에서 오히려 우리의 과오가 너무나 미약하게 느껴져 위안이 되는 3월입니다. 모두 힘 돋는 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제5회 강북구불교사암연합회 - 성도절연합 대법회 봉행 1월7일 오후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는 제5회 강북구 불교 사암연합회 주최 성도절 연합 대법회가 봉행되었다. 이 자리에는 강북구 사암연합회 회장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을 비롯하여 도선사, 경천사, 본원정사주지스 님과 대중스님 신도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공연과 자비 나눔 쌀 전달식으로 이어졌다. 성도절을 기념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행복 나눔 자비의 쌀은 20Kg씩 350가구에 전달되었으며 현재까지 1900가구에 38,000Kg의 자비의 쌀이 전달되었다. 또한 한전병원 반야회와 강북경 찰서에도 자비의 금일봉이 전달되었다. 갑오년 동안거 대중공양 - 정혜사 1월13일에는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을 모시고 신도회장(대법성)과 임원 신도 40여명은 덕숭산 정혜사로 갑오년 동안거 대중공양을 다녀왔다. 이번 대중공양은 평소에 자주 가보지 못했던 수덕사 산내암자를 주지 수 암스님의 안내로 만공스님 추모탑과 향운각, 전월사 등을 둘러보기도 했 다. 을 전해 주었다. 또한 시상식에는 포교원장상, 학장상, 보현상, 관음상, 봉사상 등 서로를 위로하는 의미에서 많은 시상을 해주었다. 포교상, 최 고령자, 최연소자, 가족상 등 많은 보현행자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 며 졸업식 참석 후 그동안 애써주신 강사스님을 모시고 졸업증서와 기념 품 사진 등을 전달받았다. 갑오년 정초 통알 및 입춘 3일기도 입재 2월2일(음1.3) 갑오년 정초 화계사 대중 일동은 석가세존 세알 삼배를 시작으로 불 법 승 삼보와 제불 보살님전에 통알의식을 거행하였다. 정 월 초하루를 가정에서 보낸 불자들은 삼보님 전 새해 통알을 올리며 정 초 7일 기도 입재와 더불어 입춘 3일 기도 입재 의식도 함께 봉행 했다. 청가명소 (淸家明笑), 덕숭 총림 방장이시면서 화계사 조실 설정스님께 서 내려주신 갑오년 휘호이다. 갑오년 새해에는 '맑은 기운이 가정에 머 물며 밝은 웃음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큰스님은 맑은 웃음이 올 한 해 넘 쳐나고 감사하는 마음을각자의 가슴에 모시는 한해가 되기를 발원했다. 갑오년 입춘 3일 기도 회향 화계불교대학 사은회 1월22일 화계불교대학 대학원 경전반 학생 300여명은 주지 수암스님을 비롯하여 그동안 열심히 강의를 해주신 강사스님을 모시고 공양간에서 조촐한 사은법회와 여흥의 자리를 마련했다. "스님 함께해서 행복 했습 니다" 이 한마디에 화계 불교대학 2학년과 대학원 경전반의 일 년이 그 려질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불법을 익히고 도반들과의 봉사활동과 친목을 다지며 그동안 가정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는 누구인 가'를 참구하며 불법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는 한해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화계불교대학 졸업식 1월25일 대적광전에서는 선덕 견향스님을 비롯하여 화계불교대학장 수 암스님과 전 학년 강사스님이 자리한 가운데 불교대학, 대학원, 경전반 졸업생 300여명이 화계불교대학 졸업식에 참석하였다. 주지 수암스님은 "오래 전 조계사 불교대학을 보았습니다. 언제 이런 모 습을 상상이나 했는지요? 그야말로 50여명의 졸업생이 부러웠는데 화 계불교대학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다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저는 그저 판 을 열어놓았으니 맘껏 오셔서 공부하며 즐기시기 바랍니다."며 흐믓함 48 2월4일 갑오년 입춘을 맞아 대적광전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제1선원, 보 화루까지 입춘불공을 올리려는 신도님들로 가득했다. 삼재팔난과 병고 액난 사백사병을 소멸하고 갑오년 한해를 맞이하며 저마다의 서원을 발 현하고자 불자들은 삼재풀이 등 오래전부터 이어오던 의식으로 업장소 멸서원과 참회가 함께하는 기도가 이어졌다. 숭산 장학금 전달식 화계사는 2009년부터 한평생 포교와 교육의 원력으로 살아오신 숭산 대종사님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 화계사 신도회 주관으로 숭산 장학회를 설립하여 첫 장학금 전달식을 가진 이후 여섯 번째 장학금 전달식을 가 졌다. 숭산 장학회는 화계사 내에서 신행활동중인 신도님 자녀나, 어린 이, 학생회, 나한 대학생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행 활동이 우수한 어린 불자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 발족되었다. 2009년 화계사 거사회에서 대보름맞이 복조리 판매를 통해 생긴 이익 금을 전액 장학금으로 기탁함을 계기로 신도회 임원을 비롯하여 불교대 학, 수선회, 포교사회, 총동문회, 합창단 등 신행단체의 후원금으로 운영 되고 있다. 불기 2558(2014) 3 4 월 _ 49
올해 장학금은 신도회200만원, 불교대학200만원, 포교사회100만원, 거 사회100만원, 수선회100만원, 총동문회100만원, 합창단 50만원과 주 지스님께서 모아놓은 세뱃돈 200만원 등으로, 총 16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되었다. 안택기도 봉행 가정의 안녕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안택기도가 화계사 칠성단, 산신단, 대웅전 신중단에서 원주지성스님의 집전과 주지 수암스님의 축원으로 2 월 11일부터 3일 동안 봉행되었다. 천수경 다라니 7독과 북두주, 산왕 경, 화엄경 약찬게를 독송하며 동참한 불자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가정의 안녕과 삼재팔난 소멸과 사백사병 병고액난 소멸 등 대원성취 발원기도 를 봉행했다. 제19회 포교사 고시 시행 - 동국대학교 2월16일 동국대학교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 주최로 제 19회 포교 사 고시가 시행되었다. 서울지역단 단장(정목희)과 화계사 포교사회 회 장(전호균)집행부 임원진들은 일찍부터 자리를 함께 했다. 금번 제19회 포교사 고시는 미국 LA를 비롯한 전국에서 동시에 시행되었다. 총 960 여명이 응시하였으며 화계사에서는 14명이 응시하여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번 포교사 고시에는 최연소 불교대학 학생이면서 장애 3급인 홍현승학생이 응시하여 몸이 불편한 가운데 대 필자가 동행하여 시험을 치루기도 했다. 강북구 소식 북카페 솔내음에서 향기로운커피와한권의책을! 우이동 주민센터에 주민의 교류와 나눔의 공간 북 카페 솔내음 오픈 2월 14일(금) 우이동 주민센터 2층에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북카페 솔내음 를 오픈했다. 강북구 최초로 주민센터에 들어선 북카페 솔내음 는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아 조성된 공간으로, 독서공간과 아늑한 쉼터, 향기로운 커피가 어우러져 활발한 정보교류와 모임의 장소로 활용될 것이다. 삶 사랑마을공동체는 북카페를 분기별로 자치회관 작품전시회를 위한 장소로 활용하는 등 제2회 화계사 해외성지순례 2월 17일 4박5일간 화계사신도회장(한 대법성)을 비롯한 신도 16명은 재무국장 진만스님을 모시고 중국 관음도량 보타낙가사 성지순례를 다 녀왔다. 교학을 바탕으로 부흥을 한 부처님 세상. 지금은 대승으로 국민 모두가 불자인 불교국 중국 거대한 땅에서 이루어진 불국토는 보이는 그 대로 장엄했다. 좀 더 적극적이고 활기있는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또 불우이웃 돕기 및 지역 내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지급 등의 목표로 자매결연지 직거래장터를 통한 수익사업을 펼치는 한편 연말 연시 일일찻집을 정례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북카페 솔내음 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자원봉사자,주민자치위원회 위원 등 우이동 주민들이 함께 꾸려나갈 계획이다. 문의: 우이동주민센터( 02-901-2123) 화계 는 화계사 가족이 함께 만들어 가는 소식지입니다. 화계 와 함께 하실 분을 모십니다 글과 사진, 사연과 소식. 언제든 환영합니다. 또한 화계 를 직접 만드는 일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위원으로서 함께 활동하실 분, 언제든 연락주세요. 문의: 정법화 010-3745-8632 50 불기 2558(2014) 3 4 월 _ 51
화계 알림마당 갑오년 봄 산신기도 및 성지순례 입재: 3월 14일 금요일(음2.14) ~ 회향: 3월 16일 일요일(음2.16) / 장소: 진천 보탑사 갑오년 새봄을 맞이하여 산신님께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봄 산신기도를 봉행합니다. 화계사 산신각에서 입재하여 회향 성지순례를 봉행합니다. 사부대중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바랍니다. 동참금: 3만원 / 성지순례 동참금: 4만원 문수 나한기도 (33일간) 입재: 3월 20일 목요일(음2.20) ~ 회향: 4월 21일 월요일(음3.22) 문수보살님은 반야지혜의 상징으로 학업성취나 진학, 각종시험, 승진 등 지혜증득을 발원합니다. 원만소원성취를 바라는 불자님들은 문수나한기도에 동참하시기를 바랍니다. 동참금: 5만원 / 설판: 10만원 (설판은 하루 4번 축원해 드립니다.) 영구위패 합동 천도재 일시: 4월 5일 토요일(음3.6) 갑오년 한식을 맞이하여 영구위패를 봉안한 영가님들을 위한 천도재를 봉행합니다. 모든 영가님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많은 사부대중들이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동참금: 10만원 각 전각 부처님 오신 날 공양물 보시 받습니다.(과일, 꽃 떡 등) 연등축제 장엄 행렬등 제작에 많은 신도님들의 동참바랍니다. 52 불기 2558(2014) 3 4 월 _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