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규의 지리산 편지 글/사진 이원규 시인 나무, 살아 있는 책을 읽는 밤입니다 지리산에 들어와 18년 동안 살면서 되도록 책이나 신문 등을 읽지 않으 려 애를 썼지요. 명색이 시인이란 작자가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게 그 무슨 자랑이겠는지요. 하지만 그동안 읽고 배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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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4 _ 종루지 전경(서북에서) 사진 25 _ 종루지 남측기단(동에서) 사진 26 _ 종루지 북측기단(서에서) 사진 27 _ 종루지 1차 건물지 초석 적심석 사진 28 _ 종루지 중심 방형적심 유 사진 29 _ 종루지 동측 계단석 <경루지> 위 치 탑지의 남북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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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선배의 직장생활 개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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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전연구원 제주발전연구원 정책이슈브리프 2015년 11월 2일 Vol. 226 발행처 : 제주발전연구원 발행인 : 강기춘 주 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아연로 253 TEL FAX 제주발전연구원은 지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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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의 이 달의 법문 성철 큰스님 기념관 불사를 회향하면서 20여 년 전 성철 큰스님 사리탑을 건립하려고 중국 석굴답사 연구팀을 따라 중국 불교성지를 탐방하였습 니다. 대동의 운강석굴, 용문석굴, 공의석굴, 맥적산석 굴, 대족석굴, 티벳 라싸의 포탈라궁과 주변의 큰

시민청에서 더 많은 재미를 만나세요! 인터넷 검색창에 시민청 을 검색하세요.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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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위 가 오는 경우에는 앞말 받침을 대표음으로 바꾼 [다가페]와 [흐귀 에]가 올바른 발음이 [안자서], [할튼], [업쓰므로], [절믐] 풀이 자음으로 끝나는 말인 앉- 과 핥-, 없-, 젊- 에 각각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형태소인 -아서, -은, -으므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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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習 說 ) 5), 원호설( 元 昊 說 ) 6) 등이 있다. 7) 이 가운데 임제설에 동의하는바, 상세한 논의는 황패강의 논의로 미루나 그의 논의에 논거로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임제설에 대한 변증( 辨 證 )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다음의 인용문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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伐)이라고 하였는데, 라자(羅字)는 나자(那字)로 쓰기도 하고 야자(耶字)로 쓰기도 한다. 또 서벌(徐伐)이라고도 한다. 세속에서 경자(京字)를 새겨 서벌(徐伐)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또 사라(斯羅)라고 하기도 하고, 또 사로(斯盧)라고 하기도 한다. 재위 기간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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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국어에서 관용표현 지도 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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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과 학기 술부 고 시 제 호 초 중등교육법 제23조 제2항에 의거하여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다음과 같이 고시합니다. 2011년 8월 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1.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은 별책 1 과 같습니다. 2.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별책

시험지 출제 양식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합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집시다. 5. 우리 옷 한복의 특징 자료 3 참고 남자와 여자가 입는 한복의 종류 가 달랐다는 것을 알려 준다. 85쪽 문제 8, 9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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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사항이 없을 경우 무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검토항목 검 토 여 부 ( 표시) 시 민 : 유 ( ) 무 시 민 참 여 고 려 사 항 이 해 당 사 자 : 유 ( ) 무 전 문 가 : 유 ( ) 무 옴 브 즈 만 : 유 ( ) 무 법 령 규 정 : 교통 환경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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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하고, 더 성장시켜 나가자. 봄의 새싹처럼... 봄은 땅과 약속을 했다. 나무와도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싹을 틔웠다. 작은 열매를 위해 바람과 햇빛과도 손을 잡았다 비오는 날은 빗방울과도 약속을 했다. 노원호 작은약속 중

해남의 인물 4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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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 신현림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사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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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Essay 성경훈 대표원장의 척추 관절 전문의 고르는 법 척추 관절 질환, 의사를 잘 만나야 합니다 글 성경훈 21세기병원 대표원장 사진 백기광(스튜디오100)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많이 질문하는 의사를 만나세요. 최소한 성의 있는 의사일 것입니다. 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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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사례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박 의 공직후보자로서의 자질과 적격성에 대한 판단을 위한 공익적 동기로서 위 각 게시글 등을 작성하였다고 하더라도,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할 수 없 다 고 판시했다. 이 판결에 대해 피고인이 항소하였으나 항소기각되엇고, 다시 상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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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소식 되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문태인의 자 이 좋은 환경에서 더욱 건강하고 씩씩하게 긍심으로 겸손하고 더욱 강하고 담대하게 학업에 전념하여 명문고의 전통을 이어 갈 정권 재 창출을 위해 전진하겠다 고 전했 것을 부탁한다 고 축사하고 아울러 이경

프로그램 목차 들어가는 말 9 문전성시 문화시장 프로그램 99선 지역 공동체 10 시장 공동체 44 내발적 문화 74 예술의 역할 106 지역활성화 축제 150 여행지로 변신 182 문화중심 216 문화복지 258 문화예술학교 296 새로운 시장 개척 332 마치는 말

+국악누리 8월호 내지최종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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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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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HYUNDAI MOBIS Monthly Magazine www.mobis.co.kr HYUNDAI MOBIS 2015 DECEMBER Secret Monthly Magazine DECEMBER 2015 No. 412 12

이원규의 지리산 편지 글/사진 이원규 시인 나무, 살아 있는 책을 읽는 밤입니다 지리산에 들어와 18년 동안 살면서 되도록 책이나 신문 등을 읽지 않으 려 애를 썼지요. 명색이 시인이란 작자가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게 그 무슨 자랑이겠는지요. 하지만 그동안 읽고 배운 것이라도 제대로 소화해낼 수 있을지 도저히 자신이 없었지요.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현실만도 못한 소설과 시라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 지, 자문하고 또 자문해야 했습니다. 수많은 책 그 자체가 애꿎은 나무들 만 죽이는 것이려니 생각했지요. 산중의 겨울밤, 내 한 몸 춥지 않으려고 땔나무를 구하고 그 나무로 군불을 지피다가도 문득 뒤통수를 치는 자괴 감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주렁주렁 주황색 등불을 켜는 감나무에도 별 비는 내리고 달빛은 찾아옵 니다. 인간의 수명보다 훨씬 더 오래 사는 나무의 기억은 어떠할까요. 그 리고 수억만 년 된 돌의 기억, 그 돌로 만든 천년고찰 삼층석탑의 기억 등 은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부끄럽지 않은지요. 그리하여 나는 일단 오래된 나무를 스승으로 삼았습니다. 아무래도 나무 는 백과사전이지요. 존재 그 자체만으로 이미 대서사시인 나무의 침묵, 그 묵언의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들어보려는 나의 시도는 여전히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지만 말입니다. 보름달 아래 주렁주렁 열린 감

1 녹차밭의 감나무에 별 비가 내린다. 2 올해의 마지막 구절초 꽃과 소나무에 가을 안개가 몰려온다. 3 울산 주전리의 새벽 바다 1 2 3 나는 틈이 날 때마다 오토바이를 타고 남해군 창선면의 오백 년 된 왕후 박나무를 찾아가고, 송광사의 천 년 된 쌍향수, 지리산 뱀사골 와운리의 천년송 등이 땅 곳곳에 살아있는 신목( 神 木 )들을 찾아다녔지요. 그 나무 들의 온몸에 입력되거나 활자화된 지수화풍의 시절들을 엿보며, 그 뿌리 를 베개 삼아 하룻밤이라도 잠을 자는 날이면 온몸에 수많은 나이테가 들 어서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참으로 부질없는 일인지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책을 읽거나 세미나를 하는 등 어설픈 교양적 욕구 충족보다는 훨씬 더 육질( 肉 質 )적인 즐거움 이 있다는 것이지요. 내게 있어 유일한 책은 누가 뭐래도 나무입니다. 그것도 되도록 오래된 나무, 신목이지요. 늦가을의 노란 은행나무 잎은 그대로 수천 년 동안 누군가에게 배달된, 그러나 아직 읽지 않은 엽서요, 나뭇가지는 집배원의 손이며, 몸통은 그대로 우체국입니다. 이 나무들의 우체국은 아직 활자화되지 않은 수많은 사연을 나이테 사이사이에 숨겨 두고 있습니다. 이제 그것을 읽어내는 깊은 눈이 필요할 뿐입니다. 나무는 이미 살아있는 그 자체로도 하나의 집이자 책이지만, 죽어서도 집 이 되고 책이 됩니다. 그대 또한 마찬가지 아닌지요.

쉬어가기 CONTENTS 친구들 혹은 직장동료들과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들어간 당신. 가만히 살펴보니 함께 앉은 지인들의 음식 주문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음식 주문 스타일로 그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테스트가 있다. 유형에 맞추어 그들의 성격을 파악해보는 건 어떨까? 음식 주문 스타일로 알아보는 성격 테스트 14 30 34 12 MOBIS+pecial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시한다. 때문에 주변의 분위기를 잘 맞추고 무리 속에서 튀지 않게 능숙하게 처 신하며,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고집하지 않고 조화를 추구한다. 하는 일에 꾸준하게 몰두하면 소질을 발휘할 수 있지만 주변의 평가 등에 지나치게 신경 써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하자. 대범하고 주체성이 강하며 낙천적인 유형으로, 어떤 일이든 자기 생각에 따라 자신의 방법대로 자신 있게 처리하는 사람이다. 이 유형에는 음식값을 보고 선택하는 사람과 음식의 내용을 보고 선 택하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음식 값을 보고 메뉴를 선택하는 사람은 경제 감각이 투철하고 합리적이지만 인색한 경향이 있고, 음식의 이름과 내용을 보고 메뉴를 선택하는 사람은 주관이 뚜렷 하고 논리적이며 실제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10 14 18 22 나만 알고 있는 이야기 소녀는 비밀로 이루어진다 Talk with U 독특한 개성을 지닌 정신과 전문의, 송형석 비밀 찾기 잘되는 집에 숨겨진 비밀, 인테리어 비밀을 말해봐 이제는 말할 수 있는 나의 비밀 MOBIS+ense 누군가 먼저 메뉴를 정하기를 기다렸다가 같은 음식을 주문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주문한다 현대모비스 사보 HYUNDAI MOBIS 2015년 12월호 (통권 412호) _월간 비매품 발행인 정명철 발행일 2015년 12월 1일 발행처 현대모비스 홍보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203 SI타워 8층 전화 02-2018-5179 팩스 02-2173-6920 홈페이지 www.mobis.co.kr 24 30 34 38 통섭의 場 Wheel; 휠이 돌다_ 회전 세계 명소 견문록 열정이 숨 쉬는 세련된 도시, 멕시코 시티 생각을 나누다 즐거운 연말, 어떻게 보내시나요? 감정을 읽는 시간 삶의 이유, 사랑 기획 디자인 어진 02-3442-4551 출력 메리트커뮤니케이션 인쇄 세화인쇄사 40 자동차 탐구생활 리콜! 하려면 먼저, 제대로 하자 쉽게 메뉴를 정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아무 음식이나 주문한다 종업원에게 음식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에 적당한 음식을 주문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QR코드를 찍으면 <HYUNDAI MOBIS> 사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42 MOBIS+tory 44 음악 플레이리스트 직장인 회식과 송년회, 이 노래를 불러줘! 해피 메신저 밤낮없는 그대들을 위해 준비한 먹방 시간 <HYUNDAI MOBIS> 사보에 실린 외부 필자의 원고는 현대모비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48 모비스에 가다 현대모비스 품질의 최전선 김천공장을 가다 52 모비스 피버스 좋은 신인을 뽑는다? 신인을 좋은 선수로 만드는 모비스 소심하고 결단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무슨 일을 하든 쉽게 결정 자존심과 주체성이 강하고 적극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이 유형 44 54 인포그라픽으로 보는 모비스 스마트폰, 얼마나 사용하고 계신가요? 을 내리지 못하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세밀히 검토하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조심성이 지나쳐 무리를 하 은 평범한 것으로는 만족하지 않으려 하는 강한 욕구와 다른 사 람의 생각이나 의견대로 따라가지 않으려는 자주성을 갖고 있다. 56 식신로드 멘토링 데이와 식신로드가 만났다! 지 않고 매사를 안전 제일주의로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사람 들의 생각과 의견을 고루 존중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녀 주변 사 또 자기 생각이나 의견을 고수하려는 완고한 성격도 지니고 있 다. 강한 결단력과 투지를 갖고 있어서 한 번 결심한 일은 끝까지 60 HYUNDAI MOBIS NEWS 모비스 소식 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해내는 타입이다. 62 Carfe

MOBIS+pecial Theme H Y U N D A I M O B I Secret 비밀 유지, : 형용사/명사 비밀의, 남몰래 하는, 남이 모르는, 비밀, 비결, 신비 Secret 잘하고 계신가요? 스페인 속담에 자기 비밀을 말하는 사람은 남의 비밀도 지켜주지 못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간직하고 있던 비밀조차 지키지 못할 정도로 입이 가벼운 사람이 남의 비밀을 지켜줄 리 만무하다는 의미입니다. 비밀이란 숨겨서 남에게 드러내거나 알리지 말아 야 할 일, 밝혀지지 않았거나 알려지지 않은 내용 을 말합니다. 때문에 비밀을 발설하면 비밀이 깨져 버리게 되고, 결국 그것은 더는 비밀이 아닌 것이 되어버립니다. 살아오면서 비밀 한 번 가져보지 않았던 사람이 어 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 비밀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이 정도 기간이면 비 밀 유지를 했다는 생각에, 나만 아는 사실이라 남 들에게 퍼뜨리고 싶은 욕망에, 비밀을 깨뜨리기 일 쑤지요. 오죽하면 고대 로마의 문인이자 철학자인 키케로가 지키기 어려운 세 가지 일 중 하나를 비 밀을 지키는 일이라고 꼽았을까요. 혹시 아직 간직하고 있는 비밀이 있다면, 마음 깊 숙한 곳에 넣어두세요. 꺼낼 수 없는 일종의 보물 이라고 생각하고 말이죠.

MOBIS+pecial 나만 알고 있는 이야기 글 한수희 에세이스트 일러스트 꿈꾸는 은정 소녀는 비밀로 이루어진다 소녀들에게는 비밀이 많다. 나에게도 소녀였던 시 절이 있었고, 누구 못지않게 비밀이 많았다. 일기도 많이 썼고, 일기장에 자물쇠를 채우기도 했다. 몇 년 전 부모님 집의 창고에서 그 일기장 중 하나를 발견 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비밀다운 비밀은 없었다. 내 일기는 대개 이런 식이었다. 운동선수 OO가 너무 잘 생겼다. 그와 결혼하고 싶다, 왜 나는 예쁘지 않 을까?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마법처럼 예쁜 여자가 되어 있으면 좋겠다 는, 읽다 보면 어이가 없어 웃게 되는 이야기뿐이었다. 나는 그런 여자아이였다. 그러나 수면에 뜬 수생식물의 잎 같은 것을 헤치고 고개부터 들이 밀어 저 밑바닥을 향해 헤엄치는 것처럼 이야기들의 밑바닥을 들 여다보면 다른 것들이 보였다. 비참함, 서러움, 죄책감, 자괴감, 고 약함 같은 것들.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고,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것들. 내가 일기장에도 차마 쓰지 못한 채 자물쇠로 꽁꽁 잠가둔 추억은 이런 것이다. 내가 나고 자란 지방 소도시의 중학교에 한 여학생이 전학을 왔다. 서울에서 온 그 애의 이름을 수진이라고 하자. 서울에 서 시골로 전학을 오면 일단 주목과 경계의 대상이 된다. 시골 아이 들은 서울 아이들에게 끝도 없는 콤플렉스를 느낀다. 서울 아이 같 다 는 말은 최고의 찬사다. 거리에서 서울말을 쓰는 사람을 만나면 놀라서 쳐다본다. 서울에 가기라도 하면 잔뜩 경직된다. 그럴 수밖 에 없다. 교과서도, 드라마도, 라디오도, 듣기 평가도 모두 표준 서 울말로 되어 있으니까. 우리가 꿈꾸어야 할 세상이나 되어야 할 모 습은 모두 서울말로 지어져 있으니까. 그건 마치 날 때부터 누군가 의 들러리로 살아온 느낌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수진이에 대한 태도를 결정해야 했다. 그 애를 동경 해야 할지, 아니면 적개심을 품어야 할지. 우리가 그 애를 동경한다 면 그것은 서울에 대한 동경이었고, 그 애를 미워한다면 서울에 대 한 미움일지도 몰랐다. 처음엔 관찰의 시간이었다. 우리는 그 애의 서울말에 탄복했다. 몇 몇 아이들은 수진이의 서울말을 흉내 내기도 했다. 그런데 불행히 도 수진이는 좀 으스대는 성격이었다. 눈치가 없기도 했다. 한마디 로 재수가 없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서울말, 그 놈의 서울말이었다. 수진이가 사투리를 썼더라면 그 정도로 미움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서울에서 온, 서울말을 쓰는 아이가 잘난 척을 하니 아이들은 그럴 줄 알았다며 준비한 듯 적개심을 드러내기 시 작했다. 아이들은 수진이를 피했고 무시했고 시비 를 걸었다. 하루는 누가 수진이의 책상 위에 네가 싫다 고 쓴 쪽지를 올려놓은 적도 있었다. 그 쪽지를 발견한 수진이는 그 날 내내 엎드려 울었다. 그 애를 위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과학 시간마다 우리는 실험실에서 조별로 실습을 해야 했다. 나는 수진이와 같은 조가 되었다. 실험기 구가 모자랐기에 둘이서 하나의 기구로 실험하고 그 결과를 종이에 적어냈다. 우리 조의 누구도 수진 이와 함께 실험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그 애와 짝이 되었다. 수진이는 아마 내게 고마워했 을 것이다. 나만 보면 활짝 웃었던 것 같기도 하다. 다른 아이들은 몰라도 너는 나를 이해해주는구나. 어쩌면 내 친구가 되어줄 수도 있을 테지. 2015 DECEMBER No. 412 10 11

이 이야기에 얽힌 비밀은 이런 것이다. 어느 날 나는 청소를 하다가 바닥에 떨어진 도서 대출 카드 한 장을 발견했다. 우리는 모두 그 카드를 한 장씩 가지고 있었고, 아마 그 카드가 있어야 학교 도서관 에서 책을 빌릴 수 있었을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씩 담임에게 제출 해서 확인 도장을 받았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 카드에는 김수진 이라는 이름이 있었다. 나는 그 카드를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그 날 내내 수진이는 자기 카드를 찾았지만 나는 모른 체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골목에 서 수진이의 카드를 찢어 버렸다. 그것으로 됐다고 생각했다. 어쩐 지 후련하기도 하고 어쩐지 불안하기도 했다. 자괴감이 느껴지기 도 하고 자신감이 샘솟기도 했다.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즐거웠다. 짜릿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몇 년 후 나는 대학생이 되어 서울에서 살게 되었다. 언젠가 내 서 울 친구 둘과 명동 거리를 걷고 있을 때였다. 누가 내 이름을 불렀 다. 그렇다. 그 사람은 수진이었다. 서울 한복판에 서 있는 수진이 는 중학생 시절보다 훨씬 밝아 보였다. 당연했다. 그 애는 이제 있 어야 할 곳에 있으니까. 최소한 서울말을 쓴다는 이유로 곱절로 미 움을 받지는 않을 테니까. 수진이는 무척 반가워하며 내게 연신 질 문을 던졌다. 하지만 나는 너무나 괴로워서 그 애의 눈을 똑바로 바 라볼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나도 이제는 서울말을 쓴다는 것을 그 애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기에 나는 모든 질문에 어 와 아니 로만 답을 했다. 그렇 게 우리는 어색하게 헤어졌다. 친구들이 내게 물었 다. 별로 안 친한 애였나 봐. 나는 아무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내 죗값을 치렀다. 이것은 전혀 아름다운 추억이 아니다. 오히려 내가 끝내 감추고 싶었던 진짜 비밀에 가깝다. 그럼에도 나이가 들수록 내게는 이 기억이 무척 소중하게 느 껴진다. 부끄럽고 따갑고 무겁지만, 바로 그 이유로 소중하다. 이 기억을 곱씹으면서 나는 내가 그렇게 좋은 사람 도, 착한 사람도, 멋진 사람도, 본받을 만한 사람도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나는 이런 일들을 하면 서 어른이 되었다. 나는 언제고 그렇게 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니 이제 다시 그런 사람이 되지 않도 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절대로 이런 기억을 잊 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정말로, 처음 털어놓는 비밀이다. 나는 그 카드를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그 날 내내 수진이는 자기 카드를 찾았지만 나는 모른 체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골목에서 수진이의 카드를 찢어 버렸다. 그것으로 됐다고 생각했다. 어쩐지 후련하기도 하고 어쩐지 불안하기도 했다. 자괴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자신감이 샘솟기도 했다.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즐거웠다. 짜릿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2015 DECEMBER No. 412 12 13

MOBIS+pecial Talk with U 글 문소연 편집실 사진 최항석 A one studio 독특한 개성을 지닌 타인은 자기 자신을 보기 위한 거울 같은 존재 중3 시절 겉멋으로 프로이트를 읽었다가 그 심오함에 반했던 송형석.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때부터였다. 그후 의 대에 진학을 했고, 자연스레 정신과 전문의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니 어렸을 적부터 자신이 보통 사람들과 생 중학교 때는 제가 저를 많이 관찰 했죠. 지금도 살면서 가장 핵심 문제는 내가 어떤 인간인가 라는 것을 아는 것이거든요. 다른 사람을 관찰하는 이유가 내가 이런 인간이었군, 하고 알아보기 위한 자료 같은 느낌도 있어요. 그러다 보면 나를 잘 이해하게 되고, 나를 잘 이해한 걸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치료할 때 쓸 수도 있죠. 자기 자신을 알아야 남도 알 수 있는 거죠. 각하는 방식이 달랐던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들은 자 정신과 전문의, 기 하는 말에 집중하고 상대방의 의사전달에 집중하는 데, 그는 이면 혹은 상대방의 행동에서 나오는 뉘앙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단다. 송형석의 책 <위험한 심리학>에 나오는 타인은 자기 자신을 보기 위한 거울 같은 존재들이다 라는 말처럼 그는 타 인을 관찰하고 치료하며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를 이해하고 있 는 것이다. 중학교 때는 제가 저를 많이 관찰 했죠. 지금도 살면서 가장 핵 심 문제는 내가 어떤 인간인가 라는 것을 아는 것이거든요. 다 른 사람을 관찰하는 이유가 내가 이런 인간이었군, 하고 알아보 기 위한 자료 같은 느낌도 있어요. 그러다 보면 나를 잘 이해하 게 되고, 나를 잘 이해한 걸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치료할 때 쓸 수도 있죠. 자기 자신을 알아야 남도 알 수 있는 거죠. 송형석은 자신이 정신과 전문의로서 아주 괜찮은 의사는 아니 지만 대신 개성이 있는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정신과 의사 중에 도 선한 의사가 있고, 약을 잘 쓰는 의사가 있지만 그는 상대방 정신과 전문의 송형석 이라는 이름만 들어서는 누 구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MBC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정신감정편 에 출연했 던 의사라고 이야기하면 아~그 의사 라며 기억이 날 수도 있다. 찰랑거리는 단발머리를 한 채 멤버들의 심 리를 날카롭게 분석하는 것은 물론 행동 패턴까지 정 확하게 예측했던 송형석. 이후에도 여러 방송과 책을 통해 논리정연하고 유쾌한 입담을 펼치고 있는 그를 만나보았다. 송 형 석 의 이면을 잘 들여다보는 의사다. 그래서 자기 문제를 찾지 못 하거나 정리하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차곡차곡 정 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중점을 둔다. 괜히 착한 척, 약을 잘 짓는 척하지 않고 쓸데없는 문제가 생기지 않게 잘하는 쪽만 더욱 신경을 쓴다. 정신과 의사건 일반인이건 자신이 어떤 스타 일인지 알고 그걸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말이 다. 예를 들어 어떤 것에 능력이 부족하다 싶을 때는 단점은 잘 보완하고 장점은 잘 살린다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이렇 게 타인을 관찰하는 예리한 시선을 지닌 그만의 스타일이 정신 과 전문의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해주고 있는 건 아닐까? 2015 DECEMBER No. 412 14 15

누구나 비밀은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비밀을 갖고 있는데, 송형석은 그런 비밀을 많 이 듣는 사람 중에 하나다. 남에게 말 못할 일 때문에 고해를 하러 가는 이들도 있지만 병원에 오는 이들도 많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 부분의 비밀은 부끄러움으로 남에게 이야기 못 하는 내용이다. 그 는 대게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사람 죽인 게 아니면 답이 다 보인 다고 한다.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입 밖에 꺼내면 안 된다면 숨기기 에 급급한데, 이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다들 경험하고 있는 것이라 고. 예를 들어 아빠가 알코올중독 폭력 성향이 있다고 치자. 알코올 중독을 우리나라에서 5~10%까지 보는데, 그중에서 심각한 사람을 3~4%로, 아빠인 분을 2%라 하면 우리나라 인구수로 약 백만이다. 백만 가정이 그러고 사는 거다. 그러니까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 공개하고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라고 물어볼 일이라는 거다. 혼자 불안해하고 잘못된 존재인가 고민하는 사람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비밀을 죄책감의 일종으로 간직하는 사람들도 있죠.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어요. 남에게 신나게 떠들 필요는 없는 이야긴데 적 어도 죄책감을 덜고 생각할 수 있다, 라는 거죠. 때로는 남모를 비밀을 가슴에 안고 찾아오는 환자에게 송형석은 비밀을 지키라고 권고해줄 때도 있다고 한다. 비밀은 부끄러움과 죄의식으로 인해 혼자서 속앓이하거나 남에게 꼭 털어놓아야 할 것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숨기고 있는 비밀은 있다. 혼자 불안해하고 잘못된 존재인가 고민하는 사람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비밀을 죄책감의 일종으로 간직하는 사람들도 있죠.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어요. 남에게 신나게 떠들 필요는 없는 이야긴데 적어도 죄책감을 덜고 생각할 수 있다, 라는 거죠. 독특한 개성을 지닌 정신과 전문의, 아무리 의사라도 자신에게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 건 환자의 욕망 이라며 말이다. 그런데도 아직도 그 범위보다 조금 더 해보려고 한 다며, 예를 들어 쌍꺼풀 수술을 할 때 요구하는 거 외에도 조금 더 예쁘게 잡아주고 있다고 웃어 보인다. 그러고선 경계심으로 가득 찼던 사람이나, 가정문제로 큰 문제가 있던 사람들이 방어하던 마 음을 걷어내고 힘든 과정을 거쳐 치료되면 그만큼 큰 보람이 없다 고 덧붙인다. 그렇다면 정신과 전문의인 그는 스스로 마음이 지칠 땐 어떻게 해 결할까. 송형석은 어렸을 적 꿈이 음악가, 만화가였던 만큼 자신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일인 만화 보기와 음악 활동을 통해 스트레 스를 푼다. 물론 작곡할 때에는 잠도 못 잘 만큼 힘든 시간도 있지 만, 밴드를 통해 내가 만든 곡이 그럴듯하게 연주되면 머리에서 엔 도르핀이 뿜어져 나온다고 한다. 스트레스 중에서도 최상이 있어요. 이 종류는 다르게 풀죠. 스트 레스받는 문제는 본질적인 건데 내가 환자를 보는 데 가진 것도 없 이 계속 가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들거나 대중 앞에 섰는데 내가 별 거 아니라는 존재 라는 생각에 사로잡힐 때가 있어요. 요즘에 그런 생각 많이 하거든요. 그럼 책을 굉장히 많이 읽어서 지식을 흡수하 거나 사람들과 관계를 끊고 멀리 여행을 다녀와요. 그렇게 나에게 집중할 시간을 가지거나 남들이 안 해 본 경험을 하다 보면 자부심 이나 정체감도 확고해져요. 낯선 환경에 다녀오면 굉장히 치유되 는데, 이것도 약발이 3~4년 정도밖에 안 된다는 문제가 있지만요. (웃음) 정신과 전문의 송형석은 방송을 통해 자신이 사람들에게 참 재미 송형석 정신과 전문의로 산다는 것 정신과 전문의는 감정 노동자인 동시에 자기 수련 자 혹은 학문하는 사람이다. 송형석은 인생의 선생 님 역할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남의 고민을 들어 주고 방향을 잡아주는 일이기에 가끔 반감을 사기 도 한단다. 사람하고 감정을 교류한다는 게 굉장히 위험한 부 분일 수 있어요. 자칫하면 화를 내고, 저를 공격해 요. 예전에는 내가 정성을 다하면 상대도 분명 그걸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상대 가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싶어 하는 지점이 보여요. 저 사람이 딱 원하는 데까지만 이야기를 하고 거리 를 두자고 마음먹죠. 있는 사람, 그리고 사람들이 잘 못 보는 면을 콕콕 찔러서 잘 풀어 주는 사람 정도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한다. 따분한 게 싫고 자신이 재미있는걸 추구하며 정신과 전문의란 타이틀에 자신을 가두고 있 지 않은 멀티플레이어 송형석을 보고 있으면 그의 바람은 이미 이 루어진 것 같다. 우리는 그를 타인을 잘 꿰뚫어보고 독특하고 개성 이 있는 의사로 기억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2015 DECEMBER No. 412 16 17

MOBIS+pecial 비밀 찾기 글 박성준 풍수 컨설턴트 사람과 공간이 조화롭게 살도록 연구하는 게 풍수이다. 그런 면에서 풍수는 집 을 정할 때만이 아니라 집 내부를 단장할 때도 유용하다. 물론 누군가 풍수는 미신 이라고 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현대적 삶과 맞지 않는 비합리적 이론 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분명 귀 기울일 부분이 없지 않다. 합리적 사고를 중시하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풍수가 적용된 사례 가 많다. 이미 알려진 사례를 보더라도, 홍콩의 47층 건물인 홍콩 상하이빌딩을 짓는 데 풍수사가 적극적으로 관여했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풍수를 고려해 백악관 집무실을 개조했다. 또, 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부부도 딸 하퍼의 방을 풍수지리학자에게 보여준 뒤 자문해 꾸몄다. 우리나라도 대기업 총수의 집과 사옥은 처음부터 풍수를 고려해 입지를 선정하고, 그 대지에 맞는 건물을 풍수를 따져 디자인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기업 하는 사람들이 나, 큰돈을 만지는 사람들처럼 잃을 것이 많은 사람들이 풍수에 관 심이 많다. 풍수학은 수천 년 동안 인간이 쌓아온 경험의 통계자료다. 집의 건 축 요소, 가구, 가전제품 등을 자연의 원리와 닮게 배치해 기의 흐 름을 순조롭게 만들어줌으로써 편안하고 건강한 생활은 물론, 흔히 운명이라고 부르는 인생의 큰 줄기를 올바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바로잡아 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물론 대지 계획부터 평면 계획까지 풍수를 고려할 수 있다면 가장 좋다. 하지만 우리는 아파트, 오피스텔에 사는 게 더 일반적이고, 공 간이 주어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따라서 가구나 소품을 바꾸고 그 위치를 바꾸는 식의 풍수가 더 현실적이다. 가령, 예전의 집들은 현관을 열면 바로 욕실이 보이는 구조가 많았다. 그런데 이는 돈이 빠져나가는 구조이다. 이럴 때 현관에 중문을 설치해주거나 가벽을 설치해 돌아가는 방식으로 구성을 바꿔줄 수 있다. 집 안 특정 공간 의 컬러를 바꾸거나 벽지 등을 바꾸는 식으로 크게 돈 들이지 않고 충분히 풍수를 적용할 수 있다. 잘되는 집에 숨겨진 비밀, 인테리어 풍수의 적용 원래 풍수라는 말은 장풍득수( 藏 風 得 水 ) 에서 온 말로 과거 농경 사회에서 북서풍의 모진 바람은 피하면서 바람이 움직여 소통이 잘 되고, 물은 담가 두어 농사짓기 좋은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데에 서 출발했다. 가장 이상적인 터라는 의미로 생긴 말이다. 하지만 좋 은 환경이란 시대가 바뀌면서 달라지기 마련이다. 2015 DECEMBER No. 412 18 19

시작은 비우기 부터 생기 넘치는 공간이 답 집에 생기를 불어넣으려면 우선 공간에 여력이 있어 공간에 생기를 줄 수 있는 관엽식물과 소품이 모두 좋은 건 아니 야 한다. 일단 비워진 공간이 있어야 디자인을 할 수 다. 식물의 경우 선인장이나 잎끝이 뾰족한 것은 좋지 않으니 지양 있고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만한 사 하고, 특히 현관에 놓는 건 절대 피해야 한다. 또한 끝이 뾰족하고 람이 근육이 탐스러운 몸을 만들 때 우선 살을 빼는 날카로운 장식품은 피하고 특히 그 재질이 철제라면 포근하고 아 것과 흡사하다. 풍수나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늑한 공간이 되어야 하는 집의 소품으론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기 것은 비우기 라고 할 수 있다. 억하자. 풍수 인테리어의 기본은 쓰지 않는 물건은 버리고, TIP. 1 남아 있는 물건은 정리정돈을 잘하면서 정갈한 상태 를 유지하고, 채광, 통풍, 환기가 잘 되게 하는 것이 다. 먼저 집이나 방에 있는 모든 물건을 꺼내 불필요 Tip. 1 Tip. 2 유리를 올려놓은 테이블이나 대리석이나 돌 소재같은 차가운 성질의 재료로 만든 테이블은 따뜻하고 온화한 공간이 되어야 하는 식탁이나 거실의 테이블 엔 어울리지 않으니 나무 테이블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 물건이나 잘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것에서 시 작하자. 1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면 과감히 사랑이 넘치는 공간, 침실의 침대 배치 버리자. 그리고 방이건 거실이건 너른 시선으로 한 침대의 방향은 창문으로 침대 머리를 두거나 방문의 대각선을 바 번 둘러보자. 샀을 때 물건의 가격을 떠나 왠지 싫거 라보는 것이 좋다. 피해야 할 방향은 출입문, 화장실 그리고 서쪽이 나 마음에 불편한 것이 있는지 점점할 필요가 있다. 다. 침대 사이즈도 방 크기에 맞춰 선택하자. 주변 가구를 가로막는 그리고 그것이 가구나 물건을 다른 곳으로 옮겨서 구조가 되면 안 되고, 작은 침대로 공간을 초라하게 만들어도 안 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니면 내 눈에 띄지 않게 다. 이런 공간 연출은 그 공간에 있는 사는 사람에게 심리적으로 불 버려야 하는 지에 대해 결정을 해야 한다. 편한 영향을 준다. TIP. 2 마음의 평안함이 기준 돈의 개념으로 판단하지 말고, 마음의 안정과 심리 적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생활공간을 만든다는 것 에 중점을 두고 생각해야 한다. 버리는 것에 익숙해 지면 삶은 놀랄 만큼 단순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집 안의 운수를 끌어올리는 풍수를 실천하고 있다. 정 리하고 남은 물건들은 사용 빈도나 계절에 맞게 잘 수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납할 때도 빈틈없이 채 우기보다는 조금 여유 있는 공간을 만들며 갑갑하지 않게 수납해야 좋은 기운이 흘러갈 길이 생긴다. 잘되는 집에 숨겨진 비밀, 인테리어 Tip. 3 침대의 위치는 침실 방문의 대각선 모퉁이 두 개의 면 중 한 면에 머리 쪽을 둘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한 한 침실 문을 바라보며 잘 수 있어야 하고, 문 을 열었을 때 침대가 정면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재운(재물운)을 높여주는 소파 배치법 보통의 소파 위치는 TV 맞은편이 되기 쉽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소 파의 위치는 현관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맞이할 수 있는 위치, 즉 현 관이 보이는 곳으로 선택하자. 그리고 현관의 바로 맞은편보다는 대각선의 기가 모이는 곳이 좋은 기운을 받는 자리이다. 현관의 대 각선 공간은 럭키존 이라 불리는 자리로 생기가 넘쳐 사랑과 재물 이 쌓이는 곳이다. 이런 자리엔 답답하고 큰 가구 대신 사람들이 모 집이라는 공간은 딱 하나로 규정할 수 없다. 보편적일 수 없는 것이다. 자연환경과 기후, 풍토, 토질, 문화와 역사 등이 반영되어 만들어진 지역을 고려해 집이라 는 공간에 자신이 가장 편하게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개성을 입혔을 때 비로소 자신의 집이 만들어진다. 또, 집이라는 것은 남들의 시선과 행복의 기준으로 만들어질 수 없고 만들어져서도 안 된다. 자신의 내 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 소리에 의해 오랜 시간 에 걸쳐 서서히 만들어진 공간이야말로 집 이고 자신 의 공간이 된다. 그러니 집은 순식간에 만들어질 수 없다. 인테리어 업 여 있어야 한다. 체에 맡겨서 몇 주 만에 그저 다른 사람이 사는 집과 TIP. 3 비슷하게 만들어진 공간에서는 그 어떤 통찰력과 창 심리적으로도 현관에서 대각선 방향은 안정감 있는 자리다. 그래서 소파도 일 의력, 행복을 기대할 수 없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자 자형 소파 대신 스툴을 포함한 소파 혹은 코너형 카우치 소파를 두는 것이 좋다. 신의 공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갈 때 그 공간 은 어느새 가장 편안하고 행복을 줄 수 있는 집 이라 는 이름으로 자신의 곁에 온전히 있게 될 것이다. 20 21

MOBIS+pecial 비밀을 말해봐 정리 편집실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자대 배치를 받은 지 고작 열흘 남짓이었던 것 같습니다. 야간 행군을 준비 하게 되었는데, 탄입대에 탄창 대신 간식을 저는 항상 자기소개할 때 구매본 부에서 두 번째로 잘생긴 박시몬 이라고 소 개를 하곤 했는데, 어느덧 10년 차가 된 지금 나의 비밀 두둑이 챙기라는 선임들의 장난을 곧이곧 대로 믿은 저는 당시 종교 행사 때 챙겨뒀던 가나파이를 가득 채워 넣었습니다. 행군 중 불시검문에 걸린 제 앞의 최고 선임병 탄입 대에는 탄창 대신 가나파이가 잔뜩 들어있 었습니다. 휴식시간에 잠시 풀어놨던 제 탄 은 젊고, 멋지고, 잘생긴 후배들이 많이 입사 해서 그렇게 소개를 하기가 민망하더라고요. 물론 전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만 말이 죠. 이제서야 말할 수 있게 되었네요. 구매본 부에서 TOP 5 안에 드는 박시몬이라고 말이 죠.^^; 젊음은 자랑이요, 자신감이랍니다. 입대와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그 선임병은 - A/S부품구매팀 박시몬 과장 남은 절반 여의 행군 일정을 오리걸음으로 소화해야만 했습니다. 기욱아(당시 최고 선 임병), 그땐 정말 미안했다!!! 일부러 그런 것 은 아니었어. 알지? MOBIS +ense - ABS생산팀 홍승초 사원 제가 입사한 지 1년쯤 되었을 때, 대학교 4학년이던 시절의 이야기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13년 전의 일입니 입니다. 그 당시 저는 학교기숙사 2인실에 살 다. 팀에서 2대2 내기 당구를 쳤습니다. 처음에 고 있었습니다. 룸메이트와 성격과 마음이 잘 는 저녁 내기를 해서 우리 팀이 졌습니다. 너무 맞아서 즐겁게 하루하루 잘 살아왔지만, 한가 13년전 비밀 아쉽게 진 기억이 머릿속에 있네요. 저녁과 함 지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께 술을 한 잔 먹고 다시 내기 당구를 쳤습니다. 다음날 점심과 저녁, 술자리 내기였죠. 다들 비 슷한 실력이라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을 때였습니다. 우리 팀이 5개를 쳤 룸메이트가 아침에 알람 소리를 잘 듣지 못한 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침에 알람 을 1분 단위로 60개까지 맞춰놓기까지 하더 라고요. 하지만 같이 듣는 저에겐 너무나도 룸메이트 자기소개 통섭의 場 Wheel; 휠이 돌다_회전 24 는데 술기운에 7개로 착각해서 7개를 빼는 바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시간 알 람에 우리 팀이 이겼답니다. 다음 날 저녁과 술 을 아주 맛있게 얻어먹었죠. 하지만 그때 그 기 억은 저만 알고 있네요. 13년 전 그 자리에 계셨 던 분들, 다들 기억 안 나시죠? - 서부부품사업소 전제협 대리 람만 맞춰 놓으면 제가 깨워준다고 제안하기 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 일주일만 지나면 다 시 알람을 버릇대로 맞춰놓곤 했습니다. 그 렇게 일어나야 상쾌하다고 하더군요.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에 저는 화가 좀 났 야간 행군 세계 명소 견문록 열정이 숨 쉬는 세련된 도시, 멕시코 시티 30 MOBIS Sence 에는 지식을 쌓아주고, 감성을 키워주는 감정을 읽는 시간 삶의 이유, 사랑 문화ㆍ교양 정보들을 담았습니다. 38 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알람이 울리기 전 대학교 4학년 통섭의 場 에서는 모비스의 제품을 인 새벽에 제가 먼저 깬 적이 있었는데, 화가 난 것과 버릇을 고쳐주겠다는 생각으로 룸메 이트 휴대전화의 전원을 꺼놓은 뒤 잠을 잤 습니다. 결국 룸메이트는 제때 일어날 수 없 었고 저는 시치미를 뗐습니다. 아침에 잘 일 술자리 내기 젊음은 자랑 생각을 나누다 즐거운 연말, 어떻게 보내시나요? 34 키워드로 한 지식ㆍ정보를 소개하고, 자동차 탐구생활 리콜! 하려면 먼저, 세계 명소 견문록에서는 제대로 하자 모비스 해외 거점이 있는 40 어나길 바라는 저의 순수한 마음에서 행한 지역의 문화를 탐방합니다. 일이라고, 이 자리를 빌려 미안한 마음을 전 하고 싶습니다. - 파이롯트생기팀 이휘정 사원 감정을 읽는 시간에서는 음악 플레이리스트 직장인 회식과 송년회, 우리의 내면을 살펴봅니다. 이 노래를 불러줘! 42 2015 DECEMBER No. 412

MOBIS+ense 통섭의 場 글 편집실 일러스트 하고고 Wheel ; 회전 모든 것은 회전한다. 지구도, 인간의 감정도, 문제도. 밑에 있었던 것이 위로 올라오게 마련이고 위에 있던 것은 밑으로 내려오기 마련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파피용>이라는 책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회전교차로(Roundabout)는 신호등 없이 교차로 중앙에 원형의 교통섬을 두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해 교차부를 통과하도록 하는 도로의 평면 교차 방식 중 하나이다. 1960년대 영국이 도입한 것으로, 유럽에서는 이 미 오래전부터 회전교차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휠이 돌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쁨과 슬픔이 반복되고, 사랑과 헤어짐이 반복되고, 만남과 이별이 반복됩니다. 모든 것은 돌고 돕니다. 마치 놀이동산의 회전목마처럼 말이죠. 우리가 의도하지 않아도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됩니다. 물레방아처럼 돌고 또 돕니다. 그 속에서 굳이 일희일비( 一 喜 一 悲 )하기보다는 한 발 멀리 떨어져 조금은 관조적인 자세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 인생은 이렇게 돌고 도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면서요. 그러다 보면 삶을 돌아보는 여유도 갖게 되고, 나를 돌아볼 시간도 생기게 될 것입니다. 양보보다는 진행이 우선인 회전 교차로 2010년부터 360여 개의 일반국도에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는 교통량이 적은 곳을 시작으로 해서 점차 회전교차로를 늘려간다는 계 획이다. 이렇게 회전교차로를 확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적인 이유는 교통 사고 감소와 통행 속도 증가이다. 실제로 한국교통연구원에 의하면 기존 교차로에 비해 회전교차로가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44% 정도 감소시켰 으며, 통행 시간도 30% 정도 감소했다고 한다. 회전교차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회전 차량 우선. 회전교차로에 진 입할 때 교차로 내에 회전하는 차가 있으면 진입해서는 안 된다. 무작정 멈춰서 기다리라는 것은 아니고, 진입할 수 있을 때 진입하는 대신 회전 중인 차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회전 중인 차 역시 양보 보다는 진행에 우선을 두어야 한다. 안전을 위해 회전교차로가 증가하고 있지만, 운전자들에게는 아직 낯선 것도 사실이다. 회전교차로에 대해 운전자가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 지가 중요한 것도 그 때문이다. 잘만 활용하면 교통사고와 차량 정체를 줄일 수 있는 회전교차로. 회전 차량 우선 만 기억한다면 회전교차로에 금방 익숙해질 것이다. 2015 DECEMBER No. 412 26 27

아침에 가장 활발한 두뇌 회전 두뇌 회전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때는 언제일까? 바로 아침이다. 가 장 집중력이 높고 이성적이기 때문에 중요한 의사 결정이나 회의는 아침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오전에는 활발한 두뇌 회전이 요구되기 때문에 우리의 뇌 역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우리 몸은 잠을 자는 중에도 신진 대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아침에는 뇌 역시 공복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두뇌 회전을 활발히 하기 위해서는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효과 적이다. 그렇다면 두뇌 회전에 좋은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우리의 뇌 와 생김새가 닮은 호두를 추천한다. 호두는 세포막을 구성하는 레시틴이 풍부해서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 준다. 하지만 칼로리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콩도 호두와 마찬가지로 레 시틴이 풍부해서 두뇌 회전에 좋은 대표적인 식품이다. 밤이나 땅콩, 아 몬드 등과 같은 견과류 역시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가 풍부해 뇌 손상 을 막아준다. 두뇌로 가는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 다. 쌀뿐만 아니라 현미를 먹으면 두뇌 세포가 활동하는 데 더 좋은 영향 을 끼친다고 하니 밥을 지을 때 현미를 섞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녹황색 채소인 시금치와 토마토는 뇌의 노화 현상을 예방해 주고 두뇌 능력을 향상시키니 잊지 말고 섭취하도록 하자. 은하는 우주 공간에 구름 띠 모양으로 길게 분포된 수많은 천체의 무리를 뜻한다. 쉽 게 말하면 수많은 별과 물질들이 모여 있는 큰 집단이다. 우리 은하계 밖에 있는 은하 를 외부은하라고 부르는데, 우주에는 외부은하가 셀 수 없이 많다. 이러한 은하계는 전체가 회전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바로 은하회전이라고 부른다. 중심부에서 는 거리에 비례해 그 속도가 빨라지는데, 태양 부근의 항성은 2억5천만 년을 주기로 초속 약 250km의 속도로 공전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은하는 회전을 하는 것일까. 우주 생성 모델에 따르면 처음 우주 공간에 는 수소와 헬륨, 구름이 가득 차 있었는데, 이 물질들이 인력 차가 발생하면서 뭉치기 시작했다. 여러 물질이 뭉쳐지면 중심을 향해 원운동을 하게 되고, 그 뭉쳐짐이 점점 커질수록 회전은 빨라지게 된다. 회전이 빨라지면 원반은 얇아지기 때문에 중심에 은하 원반이 만들어졌고, 원반 곳곳에서는 분자 구름이 뭉쳐진 가스 공이 만들어졌 다. 이 가스 공 중심이 온도가 높아지면 핵에너지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바로 별의 탄 생이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이러한 별들이 모여 하나의 은하를 완성하는 것이다. 나사 소속 과학자 루이스 햄린은 우주에는 약 2천억 개의 은하가 존재하고, 각각의 은하 안에는 수천억 개의 항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많은 은하들은 그 형태에 따라 타원은하, 불규칙은하, 나선은하 등으로 구분된다. 초속 약 250km의 속도로 이뤄지는 은하 회전 2015 DECEMBER No. 412 26 27

놀이동산에 없어서는 안될 놀이동산의 꽃! 연인들이라면 한 번 쯤 타본다는 연애의 필수 코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놀이기구! 바로 회전목마이다. 영어로는 merry-go-round 또는 round about이라고 하는데, 이 것은 영국식 명칭이고, 미국에서는 보통 carousel(carrousel)이 라고 부른다. 이것은 기마 곡예나 마상 시합을 뜻하는데, 말을 탄 기사가 창을 던지기 위한 연습 도구로 고안되었다. 당시 말 에는 마구(말에 장치하는 장구의 총칭)가 장착되어 있었는데, 후에 회전목마에도 이와 비슷하게 마구를 장착했기 때문에 이 과학이 숨겨져 있는 무회전 킥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Cristiano Ronaldo)가 즐겨 차는 오른발 무회전 킥은 그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다. 무회전 킥은 프리킥 상황에서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회전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공 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어 골키퍼가 막기 어려워하는 슛 중 하나이다. 이러한 무회전 킥에는 과학적인 원리가 숨겨져 있다. 바로 기둥 모양의 물체를 적당한 속도로 기체와 액체 속에서 움직이거나 놓아둘 때 발생하는 소용돌이를 뜻하는 카르만의 소용돌이 이다. 축구에 접목을 시켜보면, 선수가 축구공에 회 렇게 불리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전목마의 시초는 18세기 초 프랑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 스의 한 완구상이 마상 시합에서 따낸 마구를 얹은 목마를 움직 여 구경거리로 만든 것이다. 미국에는 1814년 처음 들어왔는데, 초기에는 증기나 마력으로 회전대를 움직였다고 한다. 지금과 같이 전기에 의해 회전대가 돌아가는 것은 1898년 미국에서 발 명되었다. 아주 화려하거나 활동적이지는 않지만 놀이동산에서 가장 기 마상 시합의 연습 도구에서 고안된 회전 목마 전을 주지 않고 한가운데를 찼을 때, 앞에서 부딪힌 공기는 양쪽으로 갈라졌다 본적인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그야말로 놀이동산의 상징인 회 가 뒤에서 다시 만난다. 이때 좌우의 공기 힘이 똑같지 않기 때문에 공기가 만나 전목마. 오랜만에 회전목마를 타고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것은 면서 작은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이 소용돌이는 공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기 때 어떨까? 문에, 공이 갑자기 불규칙한 궤적을 보이게 되고, 어디로 공이 떨어질 지 몰라 골키퍼들에게는 막기 어려운 슛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선수에게도 무회전 킥 은 쉽지 않다. 공의 정 중앙을 차야 하는 것은 물론, 정확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 이다. 이 외에도 스핀킥에는 공이 회전하면서 액체와 기체 속을 지날 때 압력이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휘어지는 마그누스 효과가 적용되는 등 축구 경기에는 우 리가 그동안 몰랐던 과학의 법칙들이 숨겨져 있다. 2015 DECEMBER No. 412 28 29

MOBIS+ense 세계 명소 견문록 글/일부사진 문유선 여행작가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 시티는 아름답고 감성적인 도 시다. 구석구석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영화나 광고에 서 비치는 마초적 남성미의 인상은 희미해지고 아늑 하고 포근한 느낌은 강렬해진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의 중심, 소칼로 광장 14세기에서 16세기까지 아스테카 제국의 수도였던 메히코 테노치 티틀란 이라는 아름다운 호수 위의 도시는 스페인 정복 이후 다른 양 삶이 영롱히 빛나고, 거장들의 벽화가 도시 곳곳에 가득하며, 아스테카 문명과 스페인 문명이 융화된 멕 시코 시티로의 여정을 떠나보자. 상을 띄게 된다. 스페인은 호수를 메우고 대통령궁과 메트로폴리타 나 대성당 등을 지으며 그들만의 도시를 재건했다. 아픈 식민의 역사 를 간직했지만, 그 때문에 도시는 볼거리로 넘친다. 식민시대에 건축 열정이 숨 쉬는 세련된 도시, 시티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도심 속 휴식처다. 많은 예술가는 소칼 exico City 멕시코 시티 한 바로크 양식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건물들 사이로, 새롭 게 발굴되는 아스테카 문명의 자취가 빛을 발한다. 소칼로 광장은 혼 재된 두 문화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도시의 중심이자 멕시코 로 광장으로 모여들어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고, 다양한 퍼 포먼스를 펼친다. 광장 한편에는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하고 다른 한 편에서는 군악대가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광장 곳곳에서 아스테카 원주민들의 삶의 결을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롭다. 대개 전통공연을 펼치거나 토속품을 판매하는 좌판을 여는데, 어떤 이는 허브를 태운 연기로 사람의 악한 영혼을 쫓아내는 주술을 행하기도 한다. 다양한 모습으로 들썩이는 광장의 활기는 미지의 도시에 발을 들인 여행자 1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의 도시 2 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도시 전체가 미술관이라고 불리는 멕시코 시티. 대통령 궁을 비롯해 교육부, 국립 예비학교, 시청사의 외관은 온통 벽화로 장식되어 있 다. 1910년 독재에 반대하는 혁명이 일어난 이후 글을 읽지 못하는 3 4 사람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수단이 바로 벽화였다. 그 선 봉에 디에고 리베라가 있다. 알라메다 공원에서 어느 일요일 오후 의 꿈 은 수많은 벽화 중 수작으로 평가된다. 1947년에 제작된 길이 15m, 높이 4m의 거대한 규모로 디에고 리베라 벽화 박물관에 소장되 어 있다. 또 다른 거장이자 그의 아내인 프리다 칼로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디에고 리베라는 국립예비학교 벽화를 그리던 중 그의 운명 1 소칼로 광장의 대성당 2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 알라메다 공원에서 어느 일요일 오후의 꿈 3 멕시코 시티 전경 4 소칼로 광장에 전시된 조각상 주변으로 열린 좌판 적 사랑인 프리다 칼로를 만났다. 여성 편력으로 유명했던 디에고 리 베라와 프리다 칼로의 만남은 당시 멕시코 문화, 예술계에서 다소 충 격적인 스캔들이었고, 이후로도 디에고의 계속되는 외도로 인해 둘 의 관계는 쭉 이슈가 되었다. 이들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재 현한 산 앙헬 스튜디오 로 발길을 돌렸다. 둘의 운명적 사랑과 사랑 의 파국을 넘어선 동지적 관계, 예술에 대한 열정을 살펴볼 수 있으 며, 프리다 칼로의 1938년 작품 물이 내게 주는 것 의 공간과 실제 공 간을 비교하는 즐거움은 물론, 동시대 교류했던 예술가들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멕시코 시티의 코요아칸이라 2015 NOVEMBER No. 411 30 31

는 마을도 들러보자. 프리다 칼로의 고향인 이곳에 는 그녀가 미국에서 돌아와 죽을 때까지 머물렀던 블루 하우스 가 있다. 블루 하우스는 그녀의 고향이 기도, 그녀가 그려낸 수많은 수작의 고향이기도 하 다. 뜨거운 태양빛을 반사하는 푸른 벽, 그 위로 드리 워진 뒤엉킨 나뭇잎의 그림자, 정원을 제집 드나들 듯 돌아다니는 길고양이, 마당 가득 피어난 카라 꽃 등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양어깨에 앵무새 와 원숭이를 올린 프리다 칼로와 마주칠 것 같은 착 각에 빠진다. 블루 하우스가 있는 코요아칸의 주말 시장은 흥으로 가득하다. 군것질거리의 종류가 셀 수 없이 많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의 구애가 끊이지 않는다. 수많은 화가가 자신의 작품을 거리에 전시 하고, 반백의 부부는 마리아치 연주의 리듬에 몸을 맡긴 채 손을 맞잡고 볼을 비비며 춤을 춘다. 열정적 인 연인은 우주가 그들을 중심으로 돈다는 듯이 키 스에 열중한다. 눈길 닿는 곳마다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아름다움 풍경으로 가득하다. 1 2 3 1 산 앙헬 스튜디오 중 디에고 리베라의 스튜디오 내부 2 대통령궁의 벽을 장식한 아름다운 벽화 3 코요아칸 주말 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설탕 과자 4 과달루페 신성당에서 보존되고 있는 성모마리아의 모습이 맺힌 망토 5 지반 약화로 기울어가고 있는 과달루페의 구성당 6 코요아칸 주말 시장에서 열리는 예술가의 퍼포먼스 도시의 수호자, 과달루페 멕시코는 독실한 가톨릭 국가다. 80년대 후반 인기를 끌었던 멕시코 드라마 천사들의 합창 의 출연자들은 곧잘 성호를 그으며 갈색 피 부, 검은 머리의 마리아상을 향해 기도했다. 돌이켜보니 그때 그 마 리아가 이곳의 과달루페 성모다. 세계 3대 성모마리아 발현지로 유 명한 과달루페는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성당이 모여있는 성지다. 성모 발현의 일화를 보자. 1531년 테페약 언덕을 지나던 인디오 사람 후 안 디에고 에게 성모마리아가 나타나 언덕에 성당을 지으라고 계시 했다. 후안은 이 사실을 주교에게 알렸지만 주교는 무시했다. 그러자 성모마리아는 후안 앞에 다시 나타나 테페약 언덕에서 딴 장미꽃다 발을 망토에 싸서 주교에게 가져가라 지시했고, 이후 장미를 쌌던 망 토에 성모상이 맺혔다고 한다. 이는 신성당에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 다. 성모상이 그려진 천 아래로 무빙워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전 세계 에서 온 신자들이 무빙워크 위에서 두 손을 모으고 성모상을 향해 기 도하며 움직이는 모습은 종교와 무관하게 감동적이다. 1921년 성당 에 일어난 화재에도 불구하고 전혀 손상되지 않은 것은 물론 물질의 성분이 과학적으로 분석되지 않으며 50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 금까지도 섬유 조직이나 형태, 색감이 변하지 않아 기적의 상징이 되 고 있다. 노란 첨탑이 인상적인 구성당은 성모마리아의 발현을 기념 4 5 6 하여 1709년 지어졌다. 지반 약화로 건물이 기울어져 더는 미사를 볼 수 없게 되자 그 옆으로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신성당을 지 었다. 현재 미사는 신성당에서만 볼 수 있다. 광장에서 성모마리아가 발현한 지점인 테페약 언덕까지 오르는 길이 아름답다. 장미 넝쿨이 우거진 초록의 아치를 지나다 보면 어느덧 멕시코 시티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에서 보는 시티의 풍경은 다분히 여성적이며 고색창연하고 우아하다. 미사가 집전되는 시간에 맞춰 신성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신성당을 향해 내려가는 길목에는 마리아가 그려진 성화, 묵주, 촛대, 성모마리아 상을 팔고 사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성 당 가까이 이르자 경건한 성가가 들려온다. 무릎으로 기어 성당까지 들어가는 참배자를 만났다. 꽤 먼 길을 고행했는지 무릎이 다 까져있 다. 절실하게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시를 사람의 성격에 빗대 표현하자면 멕시코 시티는 외강내유다. 도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거칠고 남성적 기운이 가득하다고 느끼 겠지만 이곳은 더없이 부드럽고 아늑한 속살을 지녔다. 편견을 버리 고 발품을 파는 여행자에게 멕시코 시티는 어느 곳보다 우아하고 세 련된 도시로, 기품 있고 따뜻한 도시로 기억될 것이다. 모비스 멕시코 모비스 멕시코(MOBIS Manufacturing Mexico; MMX) 는 멕시코 북동부에 위치한 누에보 레온 주 페스케리아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공장의 외관은 완성되었으며, 2016년 5월 중순 양산을 목표로 생산 및 시험 설비 등을 구축하고 있다. 모비스 멕시코 모듈공장은 총 부지면적 20만m2(6 만 평) 위에 연간 생산량 40만 대 규모로 기아차 멕시코 공장과 같은 부지 안에 지어졌다. 모비스 모듈공장과 기아차 완성차공장 사이는 터널 컨베이어로 연결되며, 우리회사 만의 특화된 직서열(JIS;Just In Sequence 방식으로 샤시, 운전석, FEM 등 3대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2015 DECEMBER No. 412 32 33

MOBIS+ense 생각을 나누다 정리 편집실 함경식_ KOREA 2016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2015년을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 는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시기이다. 크리스마스, 연말로 들뜬 분위기가 조성되는 12월. 과연 세계 각국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연말 을 보낼까? 6개 국가의 직원들이 말하는 연말을 보내는 방법, 그리고 연말에 빠질 수 없는 술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브루노 코스타 _ BRAZIL 리시앙_ CHINA 엘레오노라 붐 _ SLOVAKIA 즐거운 연말, 어떻게 보내시나요? 카네르 신기 _ TURKEY 오마르 바레라 _ MEXICO 각국의 대표적인 술 연말이 다가오면서 술자리가 많아지고 있어요. 2015년이 끝 나간다는 것이 실감이 나네요. 사실 연말에 술을 빼놓을 수 는 없는 것 같아요. 한국은 참 술을 좋아하는 나라인데요, 전통 술은 크게 막걸리와 청주, 소주로 대표됩니다. 이 중 막걸리는 우리나라 에서 가장 오래된 술의 하나로, 곡류와 기타 전분을 기초로 만들어 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술이지요. 멕시코에서 가장 대중적인 술은 두말할 나위 없이 테킬라라 고 말할 수 있어요. 멕시코 특산의 다육 식물인 용설란의 수 액으로 만든 술이죠. 이 외에 용설란 술이라는 것도 있는데, 유럽인 이 중남미에 오기 전에 원주민들이 마시던 전통 술이에요. 브라질의 대표적인 술은 바로 카샤싸예요. 사탕수수로 만든 술인데, 알코올 농도가 40~50% 수준의 독한 술입니다. 이 술에 레몬과 설탕 등을 넣어 카이피리냐라는 칵테일도 만들죠. 브 라질의 국민 칵테일이에요. 터키 사람들이 슬프거나 기쁠 때 마시는 술이 있어요. 라크 라는 전통 술인데, 물을 타면 뿌옇게 변하기 때문에 사자의 우유 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중국에는 백주, 황주, 미주 등 많은 술이 있는데, 가장 대표 적인 술은 바로 백주입니다. 수수(고량)를 주원료로 하는 투 명한 술로, 독특한 향을 지닌 것이 특징이에요. 백주를 마실 때는 수 로 수육이나 냉채와 같이 먹는 것이 대부분이고요. 2015 DECEMBER No. 412 34 35

한국 사람들도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순간 새 해에 대한 희망과 바람이 담긴 덕담을 서로에게 건넵니다. 불꽃놀이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기도 하고요. 또 신년 아침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기 위해 많은 사람이 산이나 바다 로 몰린답니다. 브라질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도 장관이에요. 코파카바나 비치에서 벌어지는 불꽃 축제는 30분 정도 계속되고, 불꽃 축 제가 끝난 후에는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음악회 등이 계속 진행돼요. 멕시코는 기본적으로 북미나 서유럽의 전통을 따르고 있어 요. 그래서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 행사는 전통적인 유럽 방 식에 가까워요. 술은 사람들 간의 관계를 끈끈하게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평소엔 어려워서 못했던 말도 술자리에서는 조금 편하게 이야기하면서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주거든요. 물론 술을 강 즐거운 연말, 제적으로 권하거나 하는 일은 없어야죠. 연말이 되면서 술 자리가 많 아질 텐데, 모두 즐거운 시간 되길 바라고요. 다가오는 2016년도 잘 한국에서는 맥주를 먹을 때는 프라이드 치 킨을 안주로 먹는 경우가 많아요. 일명 치 연말연시 보내는 방법 이제 2015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잖아요. 다들 송년회는 어떻게 보내시나요?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1년 동안 이 자리를 빌려 다양한 국가의 여 러 문화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정말 뜻깊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맥 이라고 부르죠. 한국에서 서민의 술이라 불리는 어떻게 보내나요? 슬로바키아는 1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소주는 찌개류나 고기, 전 등의 안주와 먹는데 송년 31일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요. 매우 추울 시기이지만, 시내 광장 등 회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손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에 모여 여러 음악 공연을 즐기기도 하고요. 주변에는 먹고 마실 것 터키에선 라크를 마실 때 물이나 얼음, 무청 들도 많이 준비되기 때문에 와인과 럼주, 홍차 등을 즐길 수 있어요. 액 등을 넣어서 마셔요. 하지만 제일 즐겨 찾 슬로바키아 특산물인 리아투오(캐러멜과 같은 작은 베이컨 조각에 는 안주는 마늘, 흰 치즈, 수박이 들어간 요구르트랍 와인을 넣고 끓인 음식)도 맛볼 수 있답니다. 브라질에선 연말에 바비큐 파티를 빼놓을 니다. 과거에는 가족끼리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연말을 보 수가 없어요. 12월 31일 점심시간 즈음부터 멕시코 사람들은 보통 술을 마실 때 음식은 냈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학업이나 직장 등의 문제로 가족 자정을 지나 새해 첫날까지 파티를 하는 것이지요. 먹지 않아요. 안주로는 옥수수 부침개나 나 들이 흩어져 사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줄어든 것이 사실이에요. 그 여행하는 사람들의 경우 이 파티를 거의 온종일 즐 초 등을 먹죠. 오히려 술을 마신 이후에 타코 전문의 럼에도 웬만하면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자정에 불꽃놀이 등 길 수 있죠. 멕시코 식당을 찾아가는 것이 특별하다면 특별한 을 하려고 노력해요. 터키에도 송년회가 있어요. 라크나 와인, 맥 점이에요. 한국에서도 연말에는 주로 가족과 함께 보내는 편이에요. 주 등을 마시고 밸리댄스를 보기도 하죠. 빙 브라질에서는 지역별로 즐겨 먹는 안주가 하지만 12월 한 달 동안엔 각종 모임이 많아요. 직장 동료나 고 게임과 비슷한 톰볼라 놀이도 하고요. 달라요. 예를 들어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친구들과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면서 한 해가 지나가는 것을 아 슬로바키아에는 산이 많아서, 그 근처에 사 프랑고 아 파사리뉴라고 불리는 안주를 주로 먹었 쉬워하며 송년회를 하거든요. 는 사람들은 산봉우리에서 만나 12월 31일 는데, 한국의 치킨과 비슷해요. 대신 마늘 튀김이 들 중국 사람들도 연말 즈음에 술자리를 많이 가져요. 不 醉 不 자정 전에 커다란 모닥불을 피워요. 그 옆에서 노래 어가고 맵지 않은 특징이 있어요. 상파울루에서는 ( 歸 ) 라고 해서, 취하지 않으면 집에 가지 않는다는 말도 있 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신년을 맞이하죠. 12시가 되 맥주를 마실 때 칠면조 고기로 만든 수프를 먹어요. 을 정도예요. 면 샴페인을 터뜨리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한답니다. 2015 DECEMBER No. 412 36 37

MOBIS+ense 감정을 읽는 시간 글 김연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분하여 단계마다 뇌 속에서 일어나는 호르몬 변화와 함께 소개한 다. 첫 번째는 이끌리는 단계로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고 호감을 느 끼게 되는 소위 썸 을 타는 시기이다. 이때에는 남성 호르몬인 테 사랑은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수많은 예술 창작 영역에서 가장 빈 스토스테론과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각각 작용한다. 분자 구 번히 주제로 사용되는 감정이다. 그만큼 보편적이기 때문이겠지만 조가 거의 유사한 이 호르몬들은 성적인 매력을 이성에게 어필하 그 표현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르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 사랑을 의미하는 말에는 에로스 가 있는데, 그 대상은 현대처럼 남녀 간의 사랑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고차원적 정신 활동을 포함하는 것이었다. 당시 그리스인들은(철학자 플라톤조차 삶 의 는 데 기여한다. 그다음은 사랑에 빠지는 단계로 짝사랑이라면 온 통 상대에 대한 생각으로 다른 일에 집중하기도 어렵고 불면증, 식 욕저하에 시달릴 수도 있지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커플이라면 행복, 기쁨을 느끼는 시기이다. 이 단계에서 작용하는 호르몬은 노 도)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여겼기 때문에 남성들끼리의 동성애가 유행했다고 한다. 한편 필리아 는 친구라는 뜻의 필로스 에서 나온 말로 성적인 욕구가 없는 사랑을 뜻했고, 친구 사이의 우정, 가족 간 의 사랑, 이웃과의 정이 여기에 해당한다. 아가페 는 기독교가 생 이 유, 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도파민 등 모노아민계 호르몬들이다. 이 시기의 뇌를 MRI로 보면 전두엽의 활성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사랑에 빠지면 상대의 허물을 과소평가하고 장점 은 과대평가하게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한마디로 판단력이 흐려 긴 뒤에 만들어진 것으로 에로스나 필리아와 구별하여 신의 사랑 을 뜻한다. 이탈리아 시인 단테가 살던 르네상스 이전 시대에는 절 대적인 아름다움의 화신을 향한 이상적인 사랑을 추구했는가 하면, 사랑 다양한 사랑의 유형 중 현대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 은 남녀 간의 낭만적 사랑 일 것이다. 드라마, 영화, 소설 등에서 수없이 변주되어 묘사되는 낭만적인 져 눈에 콩깍지가 씌는 것이다. 마지막 3단계는 함께하는 것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애착의 단계로, 신뢰감과 강한 정서적 친밀감을 느끼도록 해주는 옥시토신이 남녀 구분 없이 분비된다. 안타깝게 셰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르네상스 시대에는 교육을 받은 교양 있는 사랑 의 핵심은 신분과 경제력, 학력 등 외부적인 조 도 모든 사랑이 관계의 지속성과 안정감을 느끼는 마지막 3단계까 상류사회 사람들만이 사랑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이 시대에는 건을 넘어서 독립된 남녀 개인 간의 자유롭고 평등 지 발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성숙한 사랑은 결국 이 세 번째 단계 사랑이란 격정적이지만 짧고 병적이라고까지 생각했다. <로미오와 한 동반자적 사랑 이다. 사실 역사적으로 인류가 이 를 통해 완성된다. 줄리엣>은 바로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런 사랑을 꿈꾸게 된 것은 18세기 말 계몽주의와 자 시대와 문화에 따라 모습을 달리해 온 사랑은 21세기 대한민국에 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그리 길지 않 서 어떤 모습일까? 인스턴트식 만남과 이혼이 흔하다고 해도 여전 다.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귀족들의 전유물이던 사 히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낭만적 사랑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매 랑이 계급을 초월하여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내 혹되어 사랑에 빠진 후 그래서 둘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 적인 특성이라는 민주적인 개념이 도입되었으며, 다 라는 해피엔딩 뒤에 숨겨진 이야기는 결국 애착이 얼마나 잘 이 자본주의의 발달로 탄생한 영국의 시민적 중간계급 루어졌느냐에 달려있다. 사실 애착은 남녀 관계를 떠나 모든 관계 (부르주아)이 신분과 경제력을 뛰어넘어 있는 그대 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 생애 초기 엄마와의 관계의 질이 많은 영향 로의 모습으로 인간 그 자체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 을 준다. 우리의 삶은 생애 초기의 강렬한 유대감과 친밀함을 엄마 고 그것이 지속하여 혼인이라는 동반자 관계로까지 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서 찾는 여정인 셈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확장되는 근대의 낭만적 사랑 을 싹트게 했다고 한 <오만과 편견>을 넘어서 우리의 사랑이 한층 성숙해지길 기대하며 사랑이란 어떤 대상(사람이건 사물이건)을 좋아하고 아 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 자가 외부 요인에 대한 생각을 동반한 기쁨 이라고 정의 다. 우리가 오늘도 열광하면서 수많은 드라마와 영 화, 소설에서 그 모티브를 빌리고 있는 제인 오스틴 의 소설 <오만과 편견>은 바로 그 시절 싹트기 시작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에 나온 구절로 글을 마친다.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사랑해야 한다. 했듯이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감정 보다는 인지적인 요소 가 포함된 복합적인 감정이다. 즉 사랑한다는 것은 그 대 상을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떠오르는 감정들의 복합체로, 강한 긍정의 감정뿐 아니라 지금까지 이 칼럼을 통해 살 한 낭만적 사랑 을 주제로 한 창작물이다. 전통적으로 사랑을 다루어 온 철학, 역사, 문화와 예 술의 영역을 넘어서서 21세기에는 과학과 심리학 펴본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슬픔, 질투, 불안 등)이 모두 사랑의 핵심적인 구성요소가 될 수 있다. 의 측면에서 사랑이 연구되고 있다. 미국의 인류학 자 헬렌 피셔(Helene Fischer)는 사랑을 3단계로 구 2015 DECEMBER No. 412 38 39

MOBIS+ense 자동차 탐구생활 글 김기환 중앙일보 기자 리콜 급증, 자동차 업계는 여전히 소극적 리콜이 급증한 건 자동차 생태계가 변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분업 리콜 (Recall)이 자동차 업계 핫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9월 터진 폭스바겐 의 디젤 게이트 때문이다. 리콜은 회사가 제품 결함을 발견해 해당 부품을 점 검 교환 수리해 주는 소비자 보호제도다. 많은 국가가 자동차 비행기 식 품처럼 안전과 직결된 제품에서 리콜을 법제화하고 있다. 콜! 하려면 먼저, 제대로 하자 전 세계에서 리콜 사태 급증 뉴욕타임스(NYT)는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3,000만 대의 차 량을 리콜한 것을 두고 2014년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 리콜의 해 라 고 보도했다. 하지만 올해야말로 리콜의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 온다. 리콜 없는 완벽한 자동차는 없다. 자동차 판매와 함께 리콜이 늘어 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폭스바겐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는 최근 대규모 리콜로 홍역을 치렀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만 2011년 1,501만 대였던 리콜 대수가 지난해 6,395만 대까지 급증 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27만 대에서 87만 대로 늘었다. 리콜은 40년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소비자 운동가로 유명한 미국 의 랄프 네이더 변호사가 1960년대 GM이 출시한 쉐보레 코베이어 의 엔진 결함을 지적하고 나서자 미국 정부는 자동차 안전법을 제 정했다. 포드가 1972년 실주행 조건을 반영하지 않은 차량으로 성 능 시험을 했다가 벌금 700만 달러(82억 원)를 물었다. 관련 법을 적용한 첫 사례였다. 이후 리콜은 기하급수로 늘었다. 폭스바겐 혼 다 르노 볼보 등이 잇따라 배출가스를 줄이는 시스템을 자동으 로 차단하는 장치를 달았다가 리콜을 하거나 벌금 폭탄을 맞았다. 현대기아차도 종종 리콜 사태를 빚었다. 최근 최대 규모 리콜로 꼽히는 사례는 토요타다. 2009년 가속페달 결함을 숨겼다가 1,000만 대 리콜 파문에 휘말렸다. 벌금만 40억 달 러(4조 6,752억 원)를 물어야 했다. 모노즈쿠리(ものづくり 물건 잘 만드는 장인 정신) 로 대변되던 토요타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 토요타 아키오 사장은 이 사태 때문에 2010년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허리를 굽혔다. 화가 가속하면서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간 글로벌 아웃소싱이 늘 었다. 보쉬 컨티넨털 같은 대형 부품사가 공급하는 부품을 다양한 브랜드가 공유한다. 한 제품을 만드는데 다양한 회사가 관여하면서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졌다. 현재까지 3,400만대를 리콜한 일 본 다카다 에어백 결함 사태가 대표적이다. 토요타 혼다같은 일본 업체뿐 아니라 미국 포드 크라이슬러, BMW까지 다카다 에어백 을 장착한 모든 차량에서 전방위 리콜 사태를 불러왔다. 자동차 전체 부품의 40%를 넘어선 전자 부품도 리콜을 불러온 독 ( 毒 )이 됐다. 전자 부품은 현대모비스가 특히 장점을 가진 분야이 기도 하다. 전자 장치 덕분에 효율적이고 안전한 자동차를 탈 수 있 게 됐지만 구조는 더 복잡해졌다. 소프트웨어의 모든 문제를 100% 검증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신차 개발 기간이 짧아지는 최근 추 세에선 더욱 그렇다. 정부 기업도 까다로워졌다. 홍역을 치른 자동차 업체들도 적극적 으로 리콜을 시행하는 추세다. 결함을 숨겼다가 타격을 입은 토요 타 사태가 자동차 업계에 반면교사가 됐다. 소비자도 옛날과 달라 졌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이 결함을 빠르게 인지 공유하고 적극적 으로 목소리를 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사소한 결함도 급속도로 전파된다. 그럼에도 자동차 업계는 여전히 리콜에 소극적이다.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브랜드 이미지를 깎아내린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폭스 바겐도 리콜 계획은 밝혔지만 언제 실시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 획을 내놓진 않았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구체적 일정이나 리콜 방식은 정해진 게 없다 라며 글로벌 본사에서 방침이 나온 다음에 리콜 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적극적인 리콜, 매출에 긍정적 영향 하지만 자동차 업계가 리콜로 잃은 신뢰, 리콜로 회 복한다 는 교훈을 새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규 모 리콜 사태를 겪은 토요타도 확 달라졌다. 토요타는 캠리 등 일부 차종에서 파워윈도우 스위치 과열 시 화 재가 발생한다는 신고 30건이 접수되자 700만 대의 차량을 신속히 리콜했다. 조사 결과 화재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토요타는 리콜 사태를 수습한 뒤 최근 2년 연속 북미 시장에서 사상 최대 영업 이익 을 기록했다. 10월 개막한 도쿄 모터쇼에선 아키오 사 장이 직접 나와 화려한 부활 을 자랑했다. 소비자 설문 결과도 결함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히 리 콜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한국소비자원 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더니 응답자의 88%가 리콜을 시행한 기업에 호감이 간 다 고 답했다. 82%는 리콜 여부가 제품 구매에 영향 을 미치지 않는다 고 말했다. 강제로 리콜했을 때보 다 자발적인 리콜을 시행했을 때 신뢰도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리콜은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장기적으로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함을 숨겨 문제 를 키우기보다 미리 발견해 수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리콜 없는 차를 만드는 게 최선( 最 善 )이라면 문제를 발견했을 때 제대로, 빨리 리콜하는 건 차선( 次 善 )이 다. 한국 자동차 업계가 이번 폭스바겐 리콜 사태를 통해 배워야 할 교훈이다. 2015 DECEMBER No. 412 40 41

MOBIS+ense 음악 플레이리스트 글 편집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챔피언! 한 단어로 단합이 가능한, 싸이(PSY)의 챔피언 직장인 회식과 송년회, 이 노래를 불러줘! 2002년에 발매되었지만 여전히 신나는 노래, 싸이의 챔피언. 사람이 많은 곳에서 분위기를 띄울 때면 절대 빠지지 않는 노래다. 특히 후렴구에 반복되는 챔피언 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준다. 전 국민의 트로트, 박상철의 무조건 무조건 은 KBS 프로그램 <1박 2일> 멤버들이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해서 부른 후 전 국민의 노래가 되었다. 단순한 멜로디의 반복, 입에 착착 감기는 가사 덕분에 계속 들 어도 질리지 않는다. 굉장히 신나고 중독성이 있어 어느 회식 자리에서나 인기 만점 인 노래다. 저절로 춤추게 하는, DJ DOC의 Run To You 언제나 활력이 넘치는 DJ DOC의 Run To You 는 듣는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춰야만 할 것 같은 노래다. 때문에 회식 자리가 조금 지겨워질 때 Run To You 만큼 MOBIS +tory 다시 흥을 돋울 수 있는 노래도 없다. 중복되는 후렴구 BOUNCE with me BOUNCE with me 에 맞춰 몸을 들썩이며 회식 자리를 즐겨보자. 해피 메신저 밤낮없는 그대들을 위해 준비한 먹방 시간 44 세대 공감이 가능한, 이문세의 붉은 노을 붉은 노을 은 이문세가 1988년에 발매한 5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에 수록된 노래 로 많은 가수가 리메이크했다. 2008년 빅뱅이 리메이크하며 다시 한 번 인기를 누리기 도 했다. 회식자리에서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이문세의 붉은 노을. 일명 떼창이 필 모비스에 가다 현대모비스 품질의 최전선 김천공장을 가다 48 인포그라픽으로 보는 모비스 스마트폰, 얼마나 사용하고 계신가요? 54 요하다면 주저말고 이 노래를 선택하자. 연말이면 더욱 많아지는 회식 자리. 노래방을 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무슨 노래를 불러야 할지 고민이 많 을 것이다. 모임의 연령대에 공감되 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가장 좋고, 연출로 분위기를 사로잡는,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전설적인 그룹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는 1980년대 노래이지만, 지금 들어도 모비스 피버스 좋은 신인을 뽑는다? 신인을 좋은 선수로 만드는 모비스 52 식신로드 멘토링 데이와 식신로드가 만났다! 56 나만 알고 있는 노래, 최신곡, 너무 어려운 노래는 피하도록 하자. 회식 자리에서 모두가 흥겹게 춤을 추고 즐길 수 있는 노래, BEST5를 뽑아 리듬이 시원시원해서 듣기만 해도 속이 탁 트이는듯한 느낌이 든다. 이 노래 역시 많 은 가수가 리메이크해서 부르며 지금도 인기가 많다. 리듬과 가사에 맞춰 재미있는 연출까지 가능하니, 회식 자리에서 끼를 발산해보는 것은 어떨까. 보았다. 2015 DECEMBER No. 412

MOBIS+tory 해피 메신저 글 사진 영상 문소연 편집실 이재희 A one studio 김의석 피에드라 초대형 샌드위치를 정복하리라 해외공장지원팀은 전 세계에 있는 9개국 16개의 해외공장에 필요 한 부분이 있다면 협조하고,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즉각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러한 팀의 특성상 밤낮없이 업무를 보고 출장 도 잦아 팀원들이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기가 어렵다. 그래서 팀원 해외공장지원팀의 간식 이벤트 현장이 궁금하다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QR코드를 스캔해보세요! 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자 강상원 부장이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해외법인들과 연락하며 내용을 확인하는 모습들이 안쓰럽고 항상 고마웠어요. 그래서 제 마음을 표현하고자 평소 눈여겨보았던 사보 해피 메신저 칼럼에 이벤트 신청을 한 거죠. 팀원들이 이 이벤트를 통해서 잠시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해요. 그런 강상원 부장의 바람이 와닿았는지, 간식 이벤트가 준비된 회 윗줄 왼쪽부터 뷰살맘마더브 사원, 김재원 사원, 성원모 대리, 이의구 사원, 까를로스보이 사원, 전병건 대리, 서현식 사원. 아랫줄 왼쪽부터 최지현 사원, 이광기 차장, 브루노코스타 사원, 강상원 부장, 이희연 사원, 오마르 사원 의실로 속속들이 들어오는 해외공장지원팀 팀원들은 하나같이 함 박웃음을 짓는다. 준비된 180cm의 초대형 샌드위치를 보고는 스마 트폰과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고는 빨리 먹자고 재촉한다. 아쉽 해외공장지원팀의 간식 이벤트 현장 밤낮없는 그대들을 위해 준비한 먹방 시간 평소 바쁜 일정 탓에 자주 모이지 못한다는 해외공장지원팀 팀원들을 위해 팀장인 강상원 부장이 사보 편집실에 이벤트를 신청했다. 팀의 특성상 밤낮 없이 식사를 거르기도, 퇴근 시간을 미루기도 하며 책 게도 출장과 미팅으로 5명이 빠진 채 이벤트를 하게 되었지만 강상 원 부장의 팀원들이 모두 돌아오면 다시 이런 자리를 마련할거야 라는 말에 팀원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늦은 시간까지 근무해 출출해진 시간, 초대형 샌드위치로 배를 채우는 13명의 팀원. 하지 만 결국 샌드위치의 크기와 양에 백기를 든다. 그리고 남은 샌드위 해외공장지원팀에는 외국인 사우가 없다? 있다?! 해외공장지원팀은 다른 팀과는 달리 특이한 점이 있다. 외국인 사우가 5명이나 있다는 것인데, 우리 회사가 진정한 글로벌화된 조직으로 가기 위한 방 임감 하나로 열정을 쏟는 이들을 위해 준비한 건, 바로 초대형 샌드위치! 왁자지껄했던 해외공장지원 팀의 간식 이벤트 현장을 소개한다. 치는 미팅으로 이벤트에 참석하지 못한 팀원과 남아있는 다른 팀 들을 위해 알뜰히 챙긴다. 간식 하나로 배도 든든해지고 마음도 든 안 중 하나이다. 해외공장에는 본사의 정책과 기업문화를 잘 이해 든해지는 시간이다. 해 현지 법인에서 현지인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역 할이 필요한데, 현재는 주재원들이 대부분 그 역할 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조직의 업무 스타 일 및 여러 부분을 다 이해한 외국인 사우가 해외법 인에 가서 현지인들과 소통하면 훨씬 더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되죠. 아제르바이잔에서 온 뷰살맘마더브 사원은 입사한 지 3년 반이 지나 우리회사 문화에 적응된 반면, 멕 시코에서 온 까를로스보이 사원과 오마르 사원, 브 라질에서 온 브루노코스타 사원은 우리회사에 입 사한지 4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적응 기간을 거 치는 중이다. 외국인이다 보니 한국어가 아직 서툴 고 한국과 우리회사 문화에 적응하는 게 한국 사원 들보다는 늦다. 때문에 그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해 외공장지원팀은 멘토링 제도를 도입하고 있단다. 2015 DECEMBER No. 412 44 45

해외 출장이 많은 만큼, 해외공장지원팀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회식을 통해서 팀워크를 다지려고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평소에 이야기하지 못했던 고충이나 팀원들이 최대한 빨리 적응해서 우리회사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이다. 그렇다면 해외공장지원팀에 외국인 사우가 있어 가 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팀원들은 해외법인들에게 현지의 생생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꼽는 다. 같은 문화를 지닌 사우가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니 전달받은 내용을 훨씬 더 생생하게 정보화하 는 건 물론 한국인 사우와는 달리 더 많은 부분을 파 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외국인 사우들이 활약을 펼쳐 해외공장지원팀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길 응원한다. 혼자가 아닌 우리, 해외공장지원팀 4년 반 정도의 브라질법인에서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강상원 부장 은 해외법인에 나가 있던 만큼 현지 업무가 얼마나 바쁘게 돌아가 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팀원들에게 해외법인과의 관 계를 잘 유지해나가야 해외법인에서 바쁜 와중에도 대응을 원활하 게 해줄 것이라 당부한다. 더불어 항상 밝은 얼굴로 재미있게 일하 자고 이야기해 왔는데, 이번 이벤트를 통해 해외법인을 위해 고생 하는 팀원들에게 뜻깊은 이벤트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인다. 해외법인과의 시차 때문에 오늘처럼 퇴근 후에도 남아서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이렇게 팀장님이 팀원들 몰래 이벤트 를 해주셔서 감사해요. 맛있게 먹었으니 다시 기운 내서 일할 수 있 을 거 같아요. (성원모 대리) 오늘 팀장님이 이벤트를 해주셔서 아주 기뻤어요. 회사에서 이런 이벤트를 받은 게 처음인데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이야기도 하니 즐거웠어요. 앞으로도 힘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마르 사원) 해외 출장이 많은 만큼, 해외공장지원팀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회 식을 통해서 팀워크를 다지려고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평소에 이야 기하지 못했던 고충이나 업무 관련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시 간을 갖기 위함이다. 이번 간식 이벤트 역시 마찬가지다. 근무시간 내내 바로 앞 모니터에만 시선을 고정한 채 옆자리 동료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지만, 초대형 샌드위치 간식 이벤트로 해외공장지원 팀은 그간 나누지 못했던 담소도 나누며 팀워크를 다시 한 번 돈독 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싸늘한 바람에 온몸이 움츠러드는 계절이 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 덕에 가슴으로는 따뜻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업무 관련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 위함이다. 해외공장지원팀의 간식 이벤트 현장 밤낮없는 그대들을 위해 준비한 먹방 시간 2015 DECEMBER No. 412 46 47

MOBIS+tory 모비스에 가다 글 사진 영상 백승걸 편집실 이승우 편집실 김의석 피에드라 대한민국 국토 중심에 있는 도시 김천은 경부고속철도(KTX)ㆍ경부선철도ㆍ경북 선철도ㆍ경부고속도로ㆍ중부내륙고속도로가 관통하며, 서울, 부산 등 전국 어 디에나 1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 물류의 중심지이다. 우리회사는 2008 년부터 이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고 현재는 자동차용 램프와 에어백을 생산하고 있다. 특성이 다른 두 가지 부품이 어떻게 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지, 직접 그 현장을 찾아가 봤다. 김천공장 현장이 궁금하다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QR코드를 스캔해보세요! 현대모비스 품질의 최전선 김천공장을 가다 물류 중심지에 있는 핵심 자동차 부품공장 자동차용 램프는 자동차의 외부에 장착되어 야간 주행 시 운전자 시야 확보를 돕는 역할을 하고, 에어백은 자동차 내부에 장착되어 자동차의 출동 사고 발생 순간에 운전자와 승객을 보호하는 역할 을 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다른 성격의 부품이 어떻게 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을까? 앞에서 도 말했듯이 그 이유는 바로 김천의 뛰어난 물류 효율성 때문이다. 실제로 김천공장에서 생산한 부품을 현대차 울산, 아산, 전주공장 그리고 기아차 화성, 서산, 광주공장 등 실로 다양한 완성차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부산항도 근접해 있어서 효율성은 우리회사 공장 중에 손꼽힐 정도이다. 김천공장은 총 부지 면적 13만 7,352m2(4만 1,549평) 위에 공장 건 축 면적 8만 3,309m2(2만 5,235평) 규모로 램프 공장 A동 및 B동 과 에어백 생산공장인 C동 그리고 물류센터와 해외공장 등으로 보 내지는 AS와 CKD 부품의 포장을 전담하는 포장동이 들어서 있다. 2008년 램프공장을 시작으로 2011년에 램프공장을 추가 증설하고 에어백 생산공장을 완성하여 지금과 같은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램프와 에어백의 글로벌 생산 기지 김천공장은 전 세계 각국에 진출한 자국 브랜드인 현대 기아차와 유럽, 일본 등 글로벌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장착할 램프 를 하루에 20,000개~25,000개 이상 생산 공급하고 있다. 2015 DECEMBER No. 412 02 03

현대차, 기아차에 공급할 에어백 역시 하루에 약 40,000개 이상씩 Interview 생산 공급하고 있다. 에어백은 운전석(DAB), 조수석(PAB), 사이드 (SAB), 커튼(CAB), 무릎(KAB) 총 5개 종류로 구분되며, 차량의 특 성 및 고객의 요구에 따라 에어백의 장착 개수가 다르다. 법적으로 는 승용차의 경우 의무적으로 운전석과 조수석 두 개의 에어백이 장착된다. 요즘 출시되는 고급차의 경우 많게는 9개의 에어백이 장 착되는데 이 모든 에어백 생산을 김천공장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 이다. 그래서인지 에어백 생산동에 위치한 에어백 시험실에서는 연구원 들이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느라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곳에서는 에 어백 전개 시험, 열충격 시험, 항온항습 시험, 염수분무 시험, 복합 진동 시험 등 에어백의 안전 신뢰성 확보 테스트가 진행된다. 자동 차 사고 시 승객의 안전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에어백이니 조금이 라도 더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최고의 램프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 최근 김천공장의 최대 관심사는 이번에 새롭게 준공한 램프 금형 공장과 파이롯트 생산라인에 집중되어 있다. 우리회사의 램프가 세 계 일류 부품으로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 두 시설의 중요성이 대 단히 크기 때문이다(이 두 시설의 중요성은 김천공장장 정수경 이 사의 인터뷰를 통해 더 자세하게 소개하기로 한다). 아직도 김천공장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만큼 할 일이 많다는 것이 다. 소비자의 감성 만족과 승객의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김천공장. 그 힘찬 행보를 기대하며 함께 응 원하고 기대를 담은 박수를 보낸다. 현대모비스 품질의 최전선 김천공장 김천은 하나다 라는 슬로건 아래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고의 공장이 되기 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김천공장 공장장 / 정수경 이사 Q. A. 우리회사 부품공장 중에서 김천공장이 갖는 특별한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천공장은 모비스가 글로벌로 생산기지를 확장하고 있는 램프와 에어백 부 문의 Mother Plant이에요. 또한 램프는 매우 중요한 안전부품이고, 법규로 구체적인 규정을 두고 관리하는 법규부품이며, 자동차 외관에서 얼굴 역할을 하 는 외관부품이며, 소비자가 감성적으로 품질을 평가하는 감성품질부품이죠. 더욱 이 제품의 제조 특성상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0.1mm의 이물질도 허용치 않는데, 만약에 발생하면 수정이 불가하여 바로 폐기해야 하는 까다로운 부품이 에요. 아울러 에어백은 사고 발생 시 운전자와 승객을 사고로부터 보호하는, 그야말로 생명과 직결된 부품이기에 그 중요성은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자동 차 부품 중에 쉬운 것이 하나도 없겠지만 김천공장이 생산하고 있는 부품들은 그 특성이 유독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Q. A. 현재 김천공장의 주요 이슈는 금형공장동입니다. 그 중요성에 관해서 설명해주세요. 자동차용 램프의 기본적인 기능은 불빛을 통한 운전자 시야 확보예요. 이 기 본적인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램프로부터 비치는 불빛의 세기와 방향이 중요한데 이러한 성능은 사출 부품들의 정밀도 및 품질에 좌우돼요. 더불어 사출 품의 품질은 금형의 품질에 전적으로 좌우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죠. 또한 소 비자들이 요구하는 미려하고 화려한 디자인의 램프를 제조 기술로서 실현하는데 있어서 핵심은 금형 기술이기에 이를 중점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금형 설계, 금형 개발, 금형 제조 관련 기술을 우리회사 스스로가 갖춰 더 완벽한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서 이번에 금형 기술 확보를 위한 설비를 구축하게 되었어요. 이것은 모비스 램프사업을 글로벌 탑 클래스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최고경영층의 강력한 의지 를 반영한 결과로서 앞으로 램프사업이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생각해요. 파이롯트공장 역시 좀 더 완벽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최종 테스트 공간이에요. 부품을 양산라인에 투입하기 전에 다양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양산조건과 동 등한 환경에서 시험생산을 하여 양산라인에서 생산을 진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모두 찾아 제거하는 작업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죠. 특히 이번 기회를 통해서 협력사 기술 육성과 해외 공장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여 리딩공장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Q. A. 김천공장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현재 자동차램프 업계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어요. 그 경쟁에서 우위 를 점하기 위하여 품질경쟁력 강화를 기본으로 제조경쟁력을 강화하며, 나 날이 다양화되고 복잡해지는 각종 편의장치 및 안전보조장치를 구성하고 있는 램 프 전자화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에요. 지금 우리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고객의 안전을 위해 중요한 제품들이죠. 이 때문에 모든 김 천공장 근무 인원들은 사명감으로 생산에 임하고 있으며, 김천은 하나다 라는 슬 로건 아래 전후방의 연관된 인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고의 공장이 되기 위해 나 아가고 있죠. 저 역시 공장의 책임자로서 역할을 다 할 거예요. 2015 DECEMBER No. 412 50 51

MOBIS+tory 모비스 피버스 글 박세운 CBS노컷뉴스 기자 사진제공 KBL 모비스만의 신인 발굴 및 육성 시스템 함지훈은 2007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0순위로 울산 모비스 피버스 에 입단했다. 함지훈보다 높은 기대치를 보였던 선수가 9명이나 더 있었다. 그러나 2007년 동기들 가운데 함지훈만큼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는 없다. 함지훈은 2010년 프로농구 MVP를 석권했 고 4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KBL 최고의 파워포워드다. 함지훈뿐만이 아니다. 박구영(2007년 11순위), 천대현(2008년 10 순위), 송창용(2010년 10순위), 전준범(2013년 9순위), 김주성 (2013년 30순위), 배수용(2014년 10순위) 등 모비스 전력의 축을 이루는 선수들 대다수가 드래프트에서 하위권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는 전력 평준화를 통해 특정 구단의 독주를 막는 시스템 이다. 성적이 좋은 팀은 높은 순위의 지명권을 갖기 어렵다. 10개 구단이 있는 KBL에서 우승팀에게는 차기 드래프트 10순위 지명권 이 강제적으로 주어진다. 모비스는 지난 9시즌 동안 5번이나 우승 을 차지한 KBL 최고의 명문구단이다. 10순위로 지명된 선수들이 많은 이유다. 모비스는 거의 매년 초특급 유망주들을 잡지 못했음 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를 두고 다른 구단 들은 미스터리라고 말하지만 모비스는 시스템이라 말한다. 모비스는 그동안 좋은 신인선수들을 잡을 수 없었을까? 아니다. 물 론 대학교 시절 명성이 높은 선수를 잡기 어려웠던 것만큼은 사실 이다. 그들은 앞 순위에서 지명된다. 그러나 그들이 다 좋은 선수 인 것은 아니다. 신인선수의 성패는 당장 눈에 보이는 기량보다 잠 재력에 좌우될 때가 많다. 또 선수의 능력과 팀의 니즈(Needs)가 잘 부합해야 한다. 모비스는 유망주의 잠재력을 파악하는 데 능숙한 구단이다. 이를 통해 낮은 순위라 할지라도 팀에 필요한 선수를 맞춤형으로 선발 한다. 이어 유재학 감독의 지휘 아래 수비력과 팀플레이를 배우며 체계적으로 성장한다. 모비스는 선수가 충분히 성장할 때까지 믿고 기다려준다. 드래프트 당시 유명하지는 않았던 선수들이 모비스를 만나 좋은 선수가 된다. 이게 바로 지난 9년 동안 검증된, 다른 9개 구단이 그 비밀을 알고 싶어 안달인 모비스만의 신인 발굴 및 육성 시스템이다. 좋은 신인을 뽑는다? 신인을 좋은 선수로 만드는 모비스 모비스의 KBL 드래프트 역사를 살펴보면 그야말로 흙 속에서 진주를 캐는 것이나 다름없다. 유망주의 잠재력을 파악해 낮은 순위라 할지라도 팀에 필요한 선수를 맞춤형으로 선발, 그 선 수가 성장할 때까지 믿고 도와준다. 이로 인해 유명하지 않았 던 선수들도 모비스에서 좋은 선수로 발전하게 된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로 지명된 3인 모비스에는 드래프트 순위와 관계없이 선수가 흘 린 땀만큼 보상을 받고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성 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구단의 전통이 자 이미지가 됐다. 이러한 모비스의 전통은 선수들 에게 희망을 준다. 지명 순위가 낮아도 신경 쓰지 않는다. 모비스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0순 위로 연세대 출신의 슈터 정성호, 11순위로 건국대 출신의 류영환, 30순위로 박봉진을 지명했다. 정성 호는 팀의 역사가 내게 많은 자신감을 준다. 앞 순 위 순번으로 지명된 선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모비스는 특유의 조직력으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갖은 노력을 통해 팀에 녹아들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정성호 류영환 박봉진 유재학 감독의 농구 지식과 훈련 능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KBL 최 고다. 모비스의 훈련은 아마추어 팀들은 물론이고 타 프로 구단들 과 비교해봐도 더 구체적이고 더 세밀하다. 신인선수들에게는 신세 계나 다름없다. 정성호는 올해 연세대의 대학리그 준우승을 이끈 정상급 슈터다. 한번 폭발하면 걷잡을 수 없는 3점슛이 장기다. 유 재학 감독은 빠른 스텝에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대학에서 흔치 않다 고 평가했다. 류영환은 슈팅과 리바운드 등 다양한 부문에 강 점이 있는 포워드다. 유재학 감독은 특히 수비 능력에 주목하고 있 다. 상명대 3학년에 다니다 프로에 도전한 박봉진은 유재학 감독이 리바운드가 있는 곳에 그가 있다 고 묘사한 허슬 플레이어. 울산 무룡고 출신이라 모비스 입단이 더욱 뜻깊다. 정성호, 류영환, 박봉진. 그들의 이름을 기억해두자. 그들이 당장 프 로 무대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모 비스가 자랑하는 시스템 안에서 체계적으로 성장해 언젠가는 제2 의 함지훈이 되길 기대해 본다. 2015 DECEMBER No. 412 52 53

MOBIS+tory 인포그라픽으로 보는 모비스 정리 편집실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인포그라픽 조성흠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2012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약 84%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하철이나 버스, 식당, 화장실은 물론 길을 걸어가면서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 하는 금단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이 정도면 가히 스마트폰과 사랑에 빠졌다고 할 수 14% 3시간 이상 (78명) 있다. 그렇다면 우리회사 사우들은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설문 참여 : 총 540 명) 스마트폰, 얼마나 사용하고 계신가요? 42% 1~2시간 (221명) 19% 전혀 하지 않는다 (100명) 48% 가끔 한다 (258명) 20% 1 시간 미만 (109명) 24% 2~3시간 (132명) 8% 자주 한다 (45명) 25% 거의 하지 않는다 (137명) 7% 게임 (37명)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가장 불만인 점은 무엇인가요? 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12% SNS (62명) 45% 인터넷 검색 (244명) 38% 비싼 가격(기기값/통신비) (207명) 혼자서도 심심하지 않은 시간 (122명) 23%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의 활용 (90명) 17% 내비게이션, MP3 등 다양한 역할 가능 (46명) 8% 14% 동영상 감상, 커뮤니티 활동 등 취미활동 (75명) 스마트폰으로 주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22% 전화나 문자 (122명) 26% 대화가 줄었다 (140명) 22% 오래 가지 않는 배터리 (117명) 14% 없으면 불안하다 (76명) 52%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인터넷 검색 (282명) 2015 DECEMBER No. 412 54 55

MOBIS+tory 식신로드 AS품질팀 노희성 과장이 추천하는 맛집 건강한 빵을 만날 수 있는 그랭블레 멘토링 데이와 식신로드가 만났다! 멘토링 데이란 신입사원 멘티와 선배사원 멘토 가 사생활을 공유하는 날입니다. 평소 딱딱하 던 사무실에서 벗어나 맛있는 것도 먹고, 게임 도 한판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지요. 이렇게 함께하다 보면 신입사원의 조직 적응이 업무 몰입으로 이어질 수 있겠지요? 그러니까 각 팀의 팀장님들께서도 멘토링 데이 활동을 더 많이 지지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회사에서는 현재 월 1회 멘토링 데이를 지 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11월 멘토링 데이에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사보 식신로드 코너에 참여 하는 미션을 부여했습니다. 맛집에 다녀온 5쌍 의 멘토/멘티를 소개합니다. 스시도쿄 차종프로젝트팀 이다진 연구원 + 장성진 책임 & 최종완 연구원 그랭블레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14길 36 02-6489-1509 기흥구 보정동 1204-4 031 889 7893 유기농 밀과 천연 발효종을 사용하여 장시간 발효한 건강한 빵을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마 포구 서교동에 있는 그랭블레 입니다. 건포도액종의 건포도를 활용한 커피빈, 블루베리 캄 파뉴에 앵커버터와 앙금을 넣은 블루베리 앙버터, 으깬 감자를 넣고 중종법으로 만든 크림 치즈감자번 등 일반 빵집에서는 맛볼 수 없는 다양한 빵들이 진열장에 가득하답니다. 이 빵 집의 빵을 한번 먹어본 사람은 자주 방문하게 되는 마법에 빠진다는 사실! 망원역 근처에 갈 일 있을 때 한 번 방문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저에게는 작은 멘토(최종완 연구원)와 큰 멘토(장성진 책임)가 있 습니다. 최종완 연구원님에게는 일을 배우고, 장성진 책임님에게는 직장 생활을 배우고 있죠. 식신로드에 참여한다는 핑계로 평소 가보 고 싶던 초밥집 스시도쿄를 찾았습니다. 코스처럼 음식이 계속 나 와서 엄청나게 배부릅니다. 물론 맛도 최고고요. 게다가 모비스 직 원은 10% 할인이 있다고 하니, 계산할 때 사원증 꼭 보여주세요! 세 명이 다 같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2015 DECEMBER No. 412 56 57

옹기꽃게장 제주돈먹젠 미방 도쿄하나 메카시험개발팀 길호평 연구원 + 이수동 책임 ABS생산팀 채대한 사원 + 송승혁 사원 멀티기구설계팀 서준성 연구원 + 이창권 책임 메카선행품질팀 홍운선 사원 + 김진수 과장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709-5 031-726-1073 천안시 서북구 차암동 483번지 041-567-8295 성남시 분당구 느티로 16, 1층 118호 031-711-7787 인천 연수구 해돋이로 157 032-815-5000 멘토님과 함께 떠난 식신로드! 목적지는 연구소에서 차로 20분쯤 저도 아직 신입사원 티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멘토가 되어, 처음엔 식신로드에 참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 맛집 리스트에 올라와 저의 멘토인 김진수 과장님과 저는 우연히도 집이 같은 방향입니 떨어진 경기도 광주에 있는 옹기꽃게장입니다. 15,000원에 짭조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채대한 사원이 여러 부분에서 열심히 있던 미방 을 방문하였습니다. 퇴근 후 멘티와 사이좋게 통근버스 다. 과장님과 제가 둘 다 바빠 10월 멘토링 데이를 하지 못했는데, 름한 간장게장과 매콤달콤한 양념게장을 무한리필할 수 있다는 것 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잊고 있었던 초심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 를 타고 방문한 이곳은 양고기를 파는 곳인데요, 기존에 먹어봤던 이렇게 특별 미션 수행 기회가 주어져 기쁩니다. 다양한 해산물로 이 이곳의 장점입니다. 게장만으로도 양은 충분하지만 저희처럼 네요! 모처럼 둘이 맛있는 식사를 하기로 약속하고, 맛집으로 유명 양꼬치 보다는 훨씬 좋은 식감과 맛을 자랑했습니다. 양의 특유한 만들어진 요리들이 정말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들어주더군요. 덕분 별미 새우장을 추가하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김에 계란 프 한 제주도 흑돼지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살은 보들보들 부드럽고, 냄새는 전혀 없으며, 소고기보다 기름기도 적고 영양도 풍부한 양 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배부르게 먹었답니다. 이 자리를 통해 과장 라이와 밥을 올리고 그 위에 알을 살포시 얹은 후 한입 베어 물면 흑돼지 특유의 지방 부분은 쫄깃하면서도 비린 맛이 전혀 없었습 고기를 제대로 맛본 날이었습니다. 멘티인 서준성 연구원은 식사 님과 업무 관련 대화는 물론,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도 듣고 다양한 입안 가득 퍼지는 게장 맛에 밥 도둑의 진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니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껍데기인데요, 양념을 숙성해 놔서 껍 로 나온 마늘밥과 양육계장에 푹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더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산물을 즐기지 않는 제가 밥 두 그릇을 뚝딱 한 걸 보면 정말 맛 데기 자체의 맛이 아주 뛰어납니다. 천안에 오신다면 한번 꼭 들려 요. 그만큼 맛있다는 뜻이지요. 분위기도 삼삼오오 직장인 모임을 집이 틀림없습니다. 꼭 한 번 가보세요! 보시길 추천합니다. 하기에 최적화된 곳이니 한 번 가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2015 DECEMBER No. 412 58 59

HYUNDAI MOBIS NEWS www.mobis.co.kr 2015 DECEMBER 세계 두 번째로 친환경 통합 전자제동장치 개발 성공 만큼의 제동력을 가할 건지 계산해 제어하는 압력제어부 가 각각 분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동화책 배포 회사는 선천적인 장애 또는 교통사고로 인해 이동이 불편한 아이들을 우리회사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하이브리드 車 전기 車 등 친 리되어 있어, 원가 및 중량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우리회사가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장애아동을 매년 50명씩 선정해 맞춤형 이동편의기구와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있 환경자동차용 차세대 전동식 통합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 개발에 이 때문에 최근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모두 압력공급부와 압력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 <굴러라! 슈퍼바퀴>를 제작했다. 초등학교 저 다. 또한 평소 외출이 힘든 이들을 위해 임직원이 여행 도우미로 나서 성공했다. imeb(integrated Mobis Electronic Brake)라는 이름의 이 제어부를 통합한 전동식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왔 학년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진 동화로, 한 장애아동이 자신이 좋아하 이들과 함께 힐링여행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장애아동들에게 부품은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을 구성하는 압력 공급장치와 제어장 지만, 여러 개의 시스템에서 구현하던 기능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 는 햄버거를 먹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길을 나서는 이야기이다. 장애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적 치료와 안정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치를 하나의 전동식 시스템으로 통합해 원가 및 중량을 30% 이상 줄 합해야 하는 기술적 난이도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들이 개발에 성공하 인에 대한 배려의 필요성을 어린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 것으로, 이번 동화책 배포도 그 맥락을 함께 한다. 인 첨단 제동장치이다. 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 것으로, 1급 지체장애인인 어린이 문학 대표 작가 고정욱 씨가 집 고정욱 작가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우리 사회의 노력이 계 친환경자동차의 핵심부품인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 은 차량이 멈 이러한 어려움을 뚫고 이번에 우리회사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전동 필했다. 속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곳이 많다 라며, 이번 동화책을 계기로 장 출 때의 운동에너지로 모터를 발전시켜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친환경차 식 통합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이 과정에 우리회사는 이 동화책 3,300권을 전국 지역아동센터 및 장애인복지관 애인 이동권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을 일으켜 장애인들이 언제 어 전용 장치이다. 이러한 원리를 통해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제동 시 발 서 우리회사는 해외출원 특허 20건을 포함해 총 109건의 특허를 출원 2,200여 곳에 배포했다. 어린이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는 시각 디서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이 빨리 만들어지길 바란다 라 생하는 에너지 손실률을 70% 가까이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했다. 경쟁업체들에 비해 앞선 기술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imeb를 통 을 심어주고 이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 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상용화된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 은 운전자가 브 해 친환경 제동장치에 대한 수주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 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다. 이는 우리회사가 지난해부터 푸 레이크 밟는 힘을 증폭시켜주는 압력공급부 와 실제로 각 바퀴에 얼마 을 것으로 기대된다. 르메재단과 함께 실시하고 있는 장애아동 지원활동의 일환이다. 우리 2015 DECEMBER No. 412 60 61

Carfe 2015 December 얼핏 보면 같은 사진 같아도 자세히 보면 다른 곳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눈 크게 뜨고 5곳의 다른 부분을 찾아보세요. 정답을 맞추신 분들께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이야기가 있는 사진 글/사진 임인학 여행작가 지금 바로 신청하세요! 해피 메신저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 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해드립니다. 꽃, 선 물, 식사 등 원하는 방법을 말씀해주시면 사 보편집실에서 달려가 훈훈한 시간을 만들어드 리겠습니다. 식신로드 나만 아는 맛집, 소중한 사람에게 소개시켜주 고 싶은 맛집이 있다면 신청하세요. 소정의 식 사비를 지원해드리니 지인과 함께 맛있는 음 식도 먹고, 좋은 시간도 보내세요. 사보편집실에서 알려드립니다 사보편집실은 유익한 읽을거리와 다채로운 볼 거리로 가득한 <HYUNDAI MOBIS>를 만들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15년을 맞이해 새롭게 변신한 <HYUNDAI MOBIS>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또한 스마트폰 과 태블릿PC에서도 최적화된 사보를 볼 수 있 도록 e사보(http://esabo.mobis.co.kr/mobis) 를 제작하였습니다. 사보에 대한 의견은 이메일(sabo@mobis.co. kr)과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 SaboMobis), e사보 엽서, 독자엽서를 통해 보 내주세요. 다른 부분 찾기 정답 지난호 당첨자 이해만 님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 정상오 사우 전북부품사업소 이현아 님 광주시 북구 운암동 김현빈 님 대전시 동구 새울로 박수예 님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다른 부분 찾기 독자의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QR코드를 찍으면 <HYUNDAI MOBIS> 사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것은 실수가 따르기 마련이죠. 에세이를 읽으면서 웃음이 지어지고 잔잔한 추억 한 조각 먹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종섭 사우_제동생산1팀 하상욱 시인 인터뷰 중에 포기하지 말라고만 하면 어떡해요? 무책임한 긍정신화가 사람 잡는 다니까요 라는 말이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요. 때로는 포기하는 자세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치헌 님_서울시 성북구 길음동 매 호 좋은 음악을 선정해 QR코드로 소개해주시니 정말 좋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음악을 올려 주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김명선 님_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깜짝 프러포즈 사연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딱 1년 전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했는데, 결혼 6개월 전 어마어마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받았었거든요.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김은경 님_경북 경산시 진량읍 사우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던 인포그라픽이 흥미로웠습니다. 같이 근무하는 사우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황용 사우_전장부품품질혁신팀 How to에 소개된 이메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한 글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일 수십 통의 메 일과 싸움을 하는데, 덕분에 앞으로는 조금 수월해질 것 같아요. 김기학 님_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시드니의 명소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 덕분에 마치 시드니에 가서 직접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습 니다. 앞으로도 여행지 소개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정창재 님_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겨울철 자동차관리 팁을 알고 싶습니다. 특히 자동차 운행 외에 정비 등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여성운전자가 놓치기 쉬운 것으로 부탁 드립니다. 길성경 님_경기도 의정부시 평화로 * 독자의견을 보내주신 분들과 퀴즈 당첨자 분들에게는 <모바일 커피 상품권>을 보내드리니 엽서 발송 시 꼭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주세요^^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그리고 지진 지난 4월 네팔로 히말라야(랑탕) 트레킹을 떠났다. 이상기후 탓인지 올해 유독 눈이 많이 오고 쌓여 무척이나 힘들었다. 특히 트레킹 6일째 라우레비나 라 패스 (4,610m)를 넘어 고사인쿤드 가는 길과 트레킹 마지막 날인 체르코리(4,984m)를 오르 는 날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설경과 함께 극한의 고통을 맛보았다. 숨이 턱턱 막히는 고 산증에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고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거대한 설원과 가파른 경사. 그야말로 젖먹던 힘까지 다해 마침내 최종 목적지인 체르코리 정상에 올라 느꼈던 감동과 성취감과 기쁨은 아직도 생생하다. 무사히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던 날 저녁에 네팔에선 큰 지진이 일어났다. 내가 열흘 넘게 매일 걷고 머무르며 스치고 만났던 많은 사람과 건물과 유적들이 죽고 허 물어져 버렸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고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었다. 내가 무사하다는 안 도감보다는 왜 자연과 신이 신들의 나라 라는 네팔과 그 순한 사람들에게 왜 이렇게 모 진 시련을 주는 것인지 안타깝고 슬프고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네팔 사람들은 하늘을 원 망하지 않고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힘을 내 다시 일어서고 있다. 사진을 다시 보며 랑탕 트레킹을 하며 느꼈던 극한의 아름다움과 고통 그리고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세상사 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