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료망중국 62호(20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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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실습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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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며 경제 정책의 중심이었다. 토지가 재산의 시작이라 할 수 있기에 제한된 땅의 크기를 가지고 백성들에게 어느 정도 나누어 줄지, 국가는 얼마를 가져서 재정을 충당할지, 또 관료들은 얼마를 줄 것인지에 대해 왕조마다 중요한 사항이었다. 정도전의 토지개혁은 그런 의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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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과 학기 술부 고 시 제 호 초 중등교육법 제23조 제2항에 의거하여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다음과 같이 고시합니다. 2011년 8월 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1.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은 별책 1 과 같습니다. 2.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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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출제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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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국어에서 관용표현 지도 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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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위 가 오는 경우에는 앞말 받침을 대표음으로 바꾼 [다가페]와 [흐귀 에]가 올바른 발음이 [안자서], [할튼], [업쓰므로], [절믐] 풀이 자음으로 끝나는 말인 앉- 과 핥-, 없-, 젊- 에 각각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형태소인 -아서, -은, -으므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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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합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집시다. 5. 우리 옷 한복의 특징 자료 3 참고 남자와 여자가 입는 한복의 종류 가 달랐다는 것을 알려 준다. 85쪽 문제 8, 9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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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사항이 없을 경우 무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검토항목 검 토 여 부 ( 표시) 시 민 : 유 ( ) 무 시 민 참 여 고 려 사 항 이 해 당 사 자 : 유 ( ) 무 전 문 가 : 유 ( ) 무 옴 브 즈 만 : 유 ( ) 무 법 령 규 정 : 교통 환경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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伐)이라고 하였는데, 라자(羅字)는 나자(那字)로 쓰기도 하고 야자(耶字)로 쓰기도 한다. 또 서벌(徐伐)이라고도 한다. 세속에서 경자(京字)를 새겨 서벌(徐伐)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또 사라(斯羅)라고 하기도 하고, 또 사로(斯盧)라고 하기도 한다. 재위 기간은 6

時 習 說 ) 5), 원호설( 元 昊 說 ) 6) 등이 있다. 7) 이 가운데 임제설에 동의하는바, 상세한 논의는 황패강의 논의로 미루나 그의 논의에 논거로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임제설에 대한 변증( 辨 證 )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다음의 인용문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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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ra는 매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시장 트렌드에 대응한다. 에 알려진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를 기업 경영 이념과 접목시켜 지속적인 성 장으로 이끌어온 업체는 손에 꼽힐 정도이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Zara 브랜드이다(<박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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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 기고문

LG Business Insight

Ⅰ.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 29년은 세계 및 국내경제의 역사 속에서 의미 있는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리먼 쇼크 이후의 금융시장 혼란과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은 상당한 기간의 경기불황을 예고하는 듯 했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각국의 금융안정화 대책과 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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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Business Insight 1119호

Ⅰ. 개인저축률 변화의 주요 특징 2년대 우리 경제에 있어 급격한 변화를 보인 지표 중 하나가 개인저축률일 것이 다. 9년대 평균 2.6% 수준을 유지하던 개인저축률은 2년대 들어 평균 5.3% 로 낮아졌다(<그림 1> 참조). 1988년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던

LG Business Insight 11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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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Business Insight 1248

11민락초신문4호


제1절 조선시대 이전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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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4 _ 종루지 전경(서북에서) 사진 25 _ 종루지 남측기단(동에서) 사진 26 _ 종루지 북측기단(서에서) 사진 27 _ 종루지 1차 건물지 초석 적심석 사진 28 _ 종루지 중심 방형적심 유 사진 29 _ 종루지 동측 계단석 <경루지> 위 치 탑지의 남북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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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_장혁사회_총평,해설_B책형_1.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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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부산연주문화\(김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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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Business Insight 1245

목 차 국회 1 월 중 제 개정 법령 대통령령 7 건 ( 제정 -, 개정 7, 폐지 -) 1. 댐건설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 1 2.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 1 3.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 시행령 일부개정 2 4.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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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답 과 해 설 1 (1) 존중하고 배려하는 언어생활 주요 지문 한 번 더 본문 10~12쪽 [예시 답]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한 사 람의 삶을 파괴할 수도 있으며,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해쳐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04 5

8) 현대 다음 11시 56분에, 문명은 11시 57분부터 시작했을 뿐이고, 근대사회의 발전은 11시 59분 30초에 겨우 시작 되었 그렇지만 인류가 생활한 마지막 30초 동안에 엄청 난 변동이 일어났 1 가속성 2 광범위성 3 동시성 4 정보통신의 발달 5 3차적 인

세미나 진행 순서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축사(14:00) 제1주제(14:10~15:10):성폭력 피해 유형별 예방책 및 피해자 보호 방안 주제발표 :김진숙(여조부장),최순호(여조부 검사) 지정토론 :이화영(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장),백미순(한국성폭력 상담소장) 별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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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당중학교 감사 7급 ~ 성동구 왕십리로 189-2호선 한양대역 4번출구에서 도보로 3-4분 6721 윤중중학교 감사 7급 ~ 영등포구 여의동로 3길3 용강중학교 일반행정 9급 ~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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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금융분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1. 개인정보보호 관계 법령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은행법 시행령 보험업법 시행령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자본시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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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Business Insight 1283

580 인물 강순( 康 純 1390(공양왕 2) 1468(예종 즉위년 ) 조선 초기의 명장.본관은 신천( 信 川 ).자는 태초( 太 初 ).시호는 장민( 莊 愍 ).보령현 지내리( 保 寧 縣 池 內 里,지금의 보령시 주포면 보령리)에서 출생하였다.아버지는 통훈대부 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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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200 세외수입 관: 220 임시적세외수입 항: 223 기타수입 광역친환경농업단지사업 부가세 환급금 및 통장이자 79,440,130원 79, ,440 < 산림축산과 > 497, , ,244 산지전용지 대집행복구공사((주)하나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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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은하 1 우리 은하 위 : 나선형 옆 : 볼록한 원반형 태양은 은하핵으로부터 3만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 2 은하의 분류 규칙적인 모양의 유무 타원은하, 나선은하와 타원은하 나선팔의 유무 타원은하와 나선 은하 막대 모양 구조의 유무 정상나선은하와 막대나선은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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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현

근대문화재분과 제4차 회의록(공개)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상해 등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의안 번호 179 제안연월일 : 제 안 자 :조례정비특별위원회위원장 제안이유 공무상재해인정기준 (총무처훈령 제153호)이 공무원연금법 시행규칙 (행정자치부령 제89호)으로 흡수 전면 개

미디어펜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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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瞭 望 中 国 China Insight 2016. 2 第 62 号 Business Review 1 가전업계에 몰아치는 합종연횡 회오리 1 Business Review 2 중국 휴대폰, 잡스 코스프레 시대의 종언 5 Hot Issue 중국 특색 의 공급경제학 8 Trends(64) 2015년 중국인의 생활을 바꿔놓은 5가지 트렌드 22 People 쑤닝 장진둥 회장의 위험한 도전 26 关 注 数 字 31 Graphic 信 息 2015~2016 중국 10대 CEO 32

Business Review 1 가전업계에 몰아치는 합종연횡 회오리 1 중국시장은 거대하면서도, 변화속도는 다른 시장을 능가한다. 시장을 차지하고 싶은 기업은 수두룩하지만, 치열한 경쟁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 최강기업일지라도 경쟁에서 뒤지면 불과 몇 년 새 나락에 빠져 허우적거리곤 한다. 거대한 중국 땅에서 천하를 차지하려는 합종연횡의 지혜는 2000년을 이어 내려온 중국인들 의 DNA와 같다. 작년 중국 가전업계에는 유달리 시장패권을 쥐기 위한 합종연횡이 다양했다. 업 계의 경계를 넘어선 연합도 있었고, 적과의 동침형 제휴도 나타났다. 막 태어난 연합군의 성패는 몇 년 뒤 면 드 러 날 것 이 다. 이 를 반 면 교 사 삼 아 중 국 시 장 공 략 의 단 초 를 얻 을 수 도 있 을 것 이 다. <편집자 주> 사방에서 피어 오르는 자욱한 연기 속에서 군웅이 천하를 다투고 있다. 지난 해부터 신제품과 신개 념이 끊임없이 태어나면서 가전업계의 신( 新 ) 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 및 중국기업들이 대표하 는 종합가전그룹이 계속해서 영토를 넓혀가며, 천하를 통일하겠다는 야망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 전업계의 키워드는 합종연횡 이었다. 모두들 합병과 구조조정, 그리고 공동 마케팅 등의 방식으로 새로운 발전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이다. 지난 한해 전형적 인 합종연횡 사례를 모아 마케팅, 유통, 글로벌화 등의 각도에서 살펴보자. 마케팅 전문업체의 손을 빌린 삼성TV 세계 TV시장에서 9년 연속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점점 더 중국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최근 한류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자 한국 브랜드들도 문화수 출의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유명 한류스타의 광고모델 기용이 가장 자주 사용된다. 그런데 지난해 삼성 중국법인의 TV 부서는 새로운 길 을 개척했다. 중국시장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인터넷 삼성전자 중국법인이 손잡은 중국 유명 콜택시앱 디디다처 와 결혼중 개 사이트 바이허왕 1 중국경영보( 中 国 经 营 报 ) 신년호에 게재된 기사 家 电 业 合 纵 连 横 渐 成 趋 势 을 완역한 것임. LG 瞭 望 中 國 2016. 2 1

사이트들과 손을 잡고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콜택시 앱 디디다처( 滴 滴 打 车 ), 결혼중개 사이트 바 이허왕( 百 合 网 ) 등은 중국에선 마케팅회사 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이 이들과 손을 잡 은 것은 마케팅 방식의 중요한 변화라 볼 수 있다. 삼성 TV는 먼저 디디다처, 허머자동차와 협력하여 움직이는 초호화 영화관 을 내놓았다. 지난해 10월 디디쫜처( 滴 滴 专 车, 디디다처의 일반차량 예약 서비스)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세 지역에서 허머 리무진 예약 서비스를 출시했다. 세상에서 가장 호화로운 움직이는 거실 이라 할 정도의 인테 리어를 갖춘 이 리무진 안에는 삼성의 프리미엄 신제품 SUHD TV가 걸려있다. 삼성은 지난해 주력 제품이었던 SUHD TV의 가정 보급 확산을 희망한다. 디디다처와 손을 잡았던 것은, 교통 분야에서 디디다처의 영향력이 날로 커져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중국시장에서 삼성의 마케팅은 홀로 각개전투 스타일을 보여왔는데, 지난해부터 다른 세력의 힘을 빌리는 방식에 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디디와의 협력만이 아니다. 중국 연인들의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칠월 칠석에는 결혼중개 사이트 인 바이허왕과 손을 잡았다. 바이어왕의 설립자 무옌( 慕 岩 )이 자신의 웨이보에 삼성 가전과 함께 찍 은 사진들을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타인의 힘을 빌리는 마케팅 방식은 1+1>2 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현지화된 마케팅 회사 와의 연합을 통해 그 나라 시장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삼성이 외국 브랜드라는 인식도 바꿀 수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금융기관과도 협력을 맺었다. 중국 인롄( 银 联 Unionpay)과 제휴하여, 중국 대 륙의 인롄 카드 소지자들이 삼성의 최신 모바일기기에서 보안칩에 기반해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베이징대학교 EMBA 예펑( 叶 峰 ) 겸임 교수에 따르면, 글로벌 브랜드는 외국시장에서 문화 디스카 운트(Cultural Discount) 현상이 발생하여 대중과 동떨어지기 쉽다. 삼성은 한류 문화의 일방적 수 출에서 벗어나 현지의 자원과 결합을 시도한 것이다. 아오웨이윈왕( 奥 维 云 网 AVC)의 위량싱( 喻 亮 星 ) CEO는 삼성이 LCD 산업에서는 최대 수익을 봤지만 OLED 기술에서는 순조롭지 못하기 때문에 LCD 성능을 OLED 수준에 가까운 최고 경지까 지 끌어올리려고 한다 고 말한다. 지난해 출시된 SUHD는 타이젠OS, 초고해상도, 곡면 등 다양한 고급기술을 모두 집대성한 최고의 LCD 제품이다. 소비가전 분야에서 삼성의 지위와 발언권을 감안 하면, 이 LCD 제품은 좋은 성적을 얻을 것으로 보이며, OLED에 타격을 줄 수 있을 지 모른다. 중국 영상산업협회 바이웨이민( 白 为 民 ) 상임 부회장도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은 백화제방의 시대로 OLED, LCD 등 많은 유파들이 생겨났지만, 결국은 모두 실제와 똑같은 화면을 구현하기 위함인데, 삼성의 SUHD TV는 화질에서 일반 LED 보다 훨씬 뛰어나다 고 말한다. 2 LG 瞭 望 中 國 2016. 2

TCL과 LeTV가 손잡다 TCL 그룹의 자회사 TCL 멀티미디어는 러 스왕( 乐 视 网 LeTV)의 자회사 러스즈신( 乐 视 致 新 )을 전략적 투자자로 영입했다. 러스는 18.7억 위안을 투자하여 TCL 멀티미디어의 지분 20%를 사들이면서 2대 주주가 되었다. 이 협력은 업계에서 합종 협력의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뛰어난 가격 경쟁력에 힘 입은 러스는 지난해 300만대의 TV를 팔았고 (잠정 실적) 올해는 이를 두 배로 늘리려 하 가전제조사 TCL과 인터넷TV업체 러스의 전략협력 발표회 고 있다. 하지만 러스의 OEM 방식은 어느 정도 생산량은 보장할 수 있지만 혁신 역량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러스에게 TCL과의 협력은 생태계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러스의 량쥔탄( 梁 军 坦 ) 부총재는 TCL과의 협력으로 인해 러스는 완전한 생산라인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며, 설계부 터 양산에 이르기까지 러스의 부족한 점을 채우게 될 것이다 고 내다봤다. TCL로서도 러스의 인터 넷 모델을 배울 수 있다. 위량싱 아오웨이윈왕 CEO는 양측의 협력 이후 공급체인, 연구개발, 콘텐츠 자원, 사용자 운영, 해외시장 개척 등 다방면에서 협력이 이뤄질 것 이라고 내다봤다. TCL에게는 러스의 다양한 콘텐 츠, 글로벌 방송사업 등이 도움이 될 것이며, 러스의 천만 명 사용자 그룹이 향후 잠재적 가치를 발 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러스의 입장에서는 빠르게 생태계의 외연을 넓힐 수 있고 인터넷 브랜드가 갖고 있는 공급체인의 한계를 보완하는데 유리할 것이다. 또 해외시장에서 TCL의 유통 채 널을 충분히 활용할 수도 있다. 양측의 협력이 순탄하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두 기업 모두 부채비율이 비교적 높고 이윤 압박이 크며, 사업이 중복되는 부분도 있다. TCL은 콘텐츠 분야에 있어 아이치이( 奇 艺 ), 러스, 텅쉰 ( 腾 讯 ) 등과 조정이 필요하다. 펑싱TV, 오패연횡( 五 霸 连 横 )으로 바람을 일으키다 펑싱( 风 行 )TV는 지난해 12월 22일로 예정된 제품 정식 출시일이 되기도 전에 온라인 몰 웨이핀후 이( 唯 品 会 )와 펑싱TV 사이트를 통해 12만대가 넘는 예약 주문을 받았다. 3개월 전인 9월, 둥팡밍주 ( 东 方 明 珠 ), 자오츠( 兆 驰 ), 펑싱온라인, 하이얼, 궈메이가 함께 생태계 연합을 결성했다. 5개 기업은 독특한 이중 지분구조를 통해 견고한 인터넷 TV 동맹을 만들어냈다. 인터넷TV의 새로운 길을 열겠 LG 瞭 望 中 國 2016. 2 3

다는 포부다. 예약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대해 둥팡 밍주 측은 우리는 생태계 연합을 제안할 때 가 장 실력 있는 기업을 선별했다. 인터넷 TV 성장 의 병목을 해소하기 위함이었다. 가격은 싸고, 콘텐츠는 많고, 하드웨어가 좋은 제품에 소비자 들이 지갑을 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라고 말 했다. 5개 기업의 강점이 잘 조화되면 금상첨화 일 것이다. 그러나 5개 기업이 공동으로 주요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과정이 길고 복잡해질 수도 있다. 펑싱TV를 함께 출시한 5개 기업 대표들이 발표회에서 스타워즈 광선검을 들었다. 웨이징( 微 鲸 )이 만들어낸 동맹 드라마 웨이징커지( 微 鲸 科 技 )는 유명한 기업이 아니지만, 그 설립자는 명 성이 자자한 사람이다. 웨이징커지는 전( 前 ) 상하이 원광( 文 广 ) 신문 미디어그룹 총재인 리루이강( 黎 瑞 刚 )과 그의 파트너 리화이위( 李 怀 宇 )가 지난해 설립했다. 같은 해 8월 인터넷TV를 출시한 후, 콘텐츠 분야의 베테랑인 리루이강은 다시 한번 전면에 나서 연말 둥팡 드림웍 스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시켰다. 이로써 웨이징은 중국내 인터넷TV 업체로서는 최초로 글로벌 정상 급 영상 IP 기업과 협력한 회사가 되었다. 웨이징은 인터넷TV 최초로 영화 쿵푸팬더3 의 방영권을 따냈을 뿐 아니라 둥팡 드림웍스와 함께 쿵푸팬더 기념 TV까지 내놨다. 지난해는 리루이강 인생의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과감하게 공기업 을 떠나 웨이징을 창업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리루이강+알리바바+텅쉰+위안허( 元 禾 )홀딩스가 모여 화런( 华 人 )문화홀딩스를 설립한 것이다. 두 명의 마씨(알리바바의 마윈, 텅쉰의 마화텅)를 끌어 들인 리루이강은 업계의 찬사와 부러움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그 후 화런문화는 중신( 中 信 ) 캐피탈 과 손잡고 4억 위안을 투자하여 영국 프로축구단 맨체스터 시티의 지분을 사들였다. 리루이강의 행 보는 항상 든든한 우군을 끌어들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LG 瞭 望 中 國 리루이강 전( 前 ) 상하이 원광 신문미디어그룹 총재 4 LG 瞭 望 中 國 2016. 2

Business Review 2 중국 휴대폰, 잡스 코스프레 시대의 종언 1 샤오미 레이쥔 회장의 잡스 따라하기 는 업계 전체에 새로운 흐름을 불러왔다. 샤오미 자체가 애플의 아류지만, 수많은 샤오미 아류 브랜드들이 나타났고, 이들 회사 CEO들 역시 잡스 코스프 레 로 관심을 끌었다. 스마트 폰에 익숙지 않았던 순진한 소비자들은 휴대폰 CEO들의 화려한 프 레젠테이션에 열광했다. 그러나 이젠 소비자들도 똑똑해졌고, 더 이상 잡스 따라하기 만으로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기 어려워졌다. 그 동안의 고속 성장으로 시장 신규수요마저 거의 없어졌다. 이제는 겉으로 보여 주는 화려함이 아니라, 본원적인 경쟁력을 갖춘 업체만이 살아 남을 수 있는 시기가 왔다. 휴대폰 업계의 옥석이 가려지는 시대가 된 것이다. <편집자 주> 스마트 폰이라는 힘든 시장에서 일하는 똑똑한 사람들. 이들은 하나같이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를 신처럼 추앙한다. 지난 연말 추이즈( 锤 子 )의 새 스마트폰 모델 T2 발표회가 열렸다. 2시간 동안 진행된 발표회에서 추이즈의 뤄융하오( 罗 永 浩 ) 대표는 미소 띤 얼굴 로 만담 공연을 펼쳐 객석으로부터 웃음을 끌어냈 다. 하지만 그는 아마 미소 뒤에 쓰라린 마음을 감 추고 있었을 것이다. 첫 제품이었던 T1 출시는 계 속 미뤄졌었고, 저가 모델이었던 젠궈( 坚 果 )의 판 매도 그리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T2 발표회를 불과 몇 일 앞두고 T2의 OEM 생산을 맡은 업체인 중 톈신( 中 天 信 )까지 자금줄이 끊겨 문을 닫았다. 2012년 휴대폰 시장에 진입한 이후 뤄융하오의 연출 에 힘입어 추이즈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갖게 되었지만, 그의 연출도 추이즈의 운명까지 붙잡을 수는 없었다. 뤄융하오는 종종 자신을 스티브 잡스와 비교하곤 했다. 또 다른 스마트폰 플레이어들도 모두 잡스 를 경배 했다. 샤오미의 레이쥔은 업계에서 레이부스( 雷 布 斯 레이쥔과 잡스의 중국이름 차부스를 1 중국경영보( 中 国 经 营 报 ) 1월 4일자에 실린 中 国 手 机 舞 台 即 将 告 别 乔 布 斯 模 仿 秀 를 번역한 것임. 업계에서 레이부스 라 불리는 레이쥔 샤오미 회장 LG 瞭 望 中 國 2016. 2 5

합친 말) 라 불렸고, 러스왕의 자웨팅도 자부스( 贾 布 斯 ) 라고 불렸다. 업체들의 발표회를 보아도 마 치 하나의 틀이 있는 것처럼 똑같았다. 한 명의 CEO, 똑같은 옷차림, 정성 들여 만든 PPT, 여러 번 의 리허설을 거친 연설, 심지어 발표회 전 외부에 발송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초대장까지 지난 1년 동안 중국 휴대폰 업체들의 발표회는 사람들의 눈을 현혹시켰다. 모든 CEO들이 각자 다른 연설 스타일을 갖고 있지만, 새로운 내용은 별로 많지 않았다. 한 단락을 발표하고,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고, 그리곤 라이벌들을 씹는다. 그들 모두 다 똑똑한 사람들이지만, 서로 싸우기 시작하면 우아 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는 애플마저 몇 차례 밟기도 한다. 5년 전 샤오미 설립 이후, 중국 스마트폰 업계는 수년간 야성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했고 갖은 일들 을 겪었다. 중국산 휴대폰들이 빠르게 성장하여 애플과 삼성의 시장을 빼앗아 유명 브랜드로 자리잡 았으며, 세계적으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후죽순 생겨난 브랜드들끼리 피비 린내 나는 경쟁을 벌였다. 선전 중심가 화창베이( 华 强 北 )의 짝퉁 제품을 제외하고도 휴대폰 브랜드 는 무려 백 개가 넘었다. 2007년에 아이폰1이 처음 출시되고 2년 후인 2009년에 출시된 아이폰2가 대유행을 하면서 진정 한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렸다. 몇 년간의 빠른 발전과 혹독한 경쟁을 거쳐 중국 스마트폰은 2015년 커다란 시장의 변화를 맞이했다. IDC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이 처음으로 한 자릿수인 9.8%로 떨 어졌다.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고성장을 구가하던 중국시장도 침체기에 들어 섰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사용자들이 처음으로 휴대폰을 구입하던 시기가 지났으며, 이제는 교체 수요가 주를 이루게 됐다. 지난해에만 수백 대의 스마트폰 모델이 출시되었지만 더 이상 사용자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 교체 수요를 가진 사용자들은 더 꼼꼼하고 이성적으로 변했기 때문에 발표회 의 효과는 전처럼 크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한 때 인터넷에서 큰 돌풍을 일으켰던 휴대폰 브랜드 다커러( 大 可 乐 ) 가 파산을 선언 했다. 2014년에 두각을 나타냈던 원플러스( 一 加 ) 역시 지난해 오프라인 채널 실패로 큰 타격을 입 었다.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는 것이 이제 당연한 것이 되어버리는 걸까. 현재 휴대폰 혁신은 병목에 부딪혔다. 아이폰1에서 아이폰6까지 오면서 애플의 혁신 부족은 이미 많은 이들의 지탄을 받았다. 중국 휴대폰 역시 천편일률적이며, 다들 비슷비슷한 스펙을 가지고 있 다. 갖가지 마케팅 수단도 다가올 전투에서 유력한 수단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휴대폰 시장은 제품 혁신의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에서는 또 다른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샤오미의 성공 이후 중국 휴대폰 업체들은 인터넷 휴 대폰 모델을 모방하며 자신의 핵심사업을 온라인 쪽으로 옮겼다. 하지만 중국 시장조사기관 사이눠 ( 赛 诺 )가 2015년 3월 이후 온라인을 통한 휴대폰 판매량은 매월 5%씩 감소한 반면 오프라인 시장은 6 LG 瞭 望 中 國 2016. 2

매월 6%~8% 상승했다는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업계는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최근 1년간 OPPO와 VIVO는 거금을 들여 광고를 찍고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하반기 업계는 유통채널에 대해 전면적으로 다시 검토했고, 하나 둘 오프라인 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또 하나의 변화는 공급체인으로부터 시작됐다. 추이즈의 공급업체 중톈신의 파산은 특별한 사례가 아니다. 선전, 둥관 등지의 주요 전자제품 OEM 공장들이 생존의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세계 경기 의 불황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규모와 이윤은 줄고, 경쟁은 치열해지지만 고객은 한정되어 있어 이 들 공장의 줄도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중소규모의 휴대폰 브랜드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제품, 유통채널, 마케팅, 공급체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국 휴대폰 업계는 파국적 난제에 부딪혔 다. 만약 3~5년 전이었다면, 스티브 잡스를 모방한 각 CEO들의 연설이 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겠지만 이제부터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 휴대폰은 잡스 흉내내기 시대와 작별을 고해야 한다. LG 瞭 望 中 國 LG 瞭 望 中 國 2016. 2 7

Hot Issue 1 중국 특색 의 공급경제학 지난 연말 공산당 중앙의 13차5개년 규획 건의를 계기로 공급측 개혁 이 중국 사회 식자층의 화두로 부상했다. 근래 돈을 풀어 수요를 견인해왔던 기존 방식의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중국경제 가 신창타이로 성공적으로 진입할 묘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공급측 개혁의 핵심은 생산효율의 증대다. 이를 위해선 노동 자본 토지 등 생산요소의 효율적 배분이 필수적이며, 그 과정에서 법 제도 등 기존 체제의 혁신이 불가피하다. 필연적으로 기존 제 도에 안주해왔던 기득권 층의 반발을 이겨내야 하고, 성장동력의 교체기에 나타나는 실업 등 부 작용도 지혜롭게 극복해야 한다. 개혁 과정에서 시장의 기능은 어떻게 살려야 하며, 정부가 해야 할 역할과 포기해야 할 기능은 어떤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 <China Insight>에서는 이러한 고민의 내용을 볼 수 있는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기고는 공급측 개혁의 원조로 알려진 1980년대 미국 레이건 행정부의 공급개혁의 공과를 평가하 고, 중국 특색 의 공급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글이다. 두 번째 글은 중국 등 개도국의 발전과정에 서 정부와 시장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신구조주의적 관점에서 중국에 낸 처방전이다. 특히 중국의 산업발전 전략을 5가지 유형으로 나눠 제시한 것이 흥미롭다. <편집자 주> 공급측면 개혁도 중국 특색 이 필요 1 최근 들어 주목 받고 있는 공급측면 개혁 의 근원 은 1970년대 말 미국의 공급학파까지 거슬러 올라간 다. 당시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공급학파가 주장하는 정책을 차용하였다. 따라서 적지 않은 사람 들이 우리가 추진해야 할 공급측 개혁은 레이건의 방 식을 참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레이건 의 공급측 개혁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만큼 성공적 이지 않았다. 오히려 중국이 개혁개방 30년간 수 차 례의 성공적인 공급측면의 개혁 경험을 보유하고 있 대외경제무역대학교 경제학과 쉬차오양( 徐 朝 阳 ) 부교수 1 차이신( 财 新 ) 그룹의 월간지 <중국개혁> 1월호에 실린 대외경제무역대 쉬차오양( 徐 朝 阳 ) 교수의 我 们 需 要 什 么 样 的 供 给 侧 改 革 을 완역 8 LG 瞭 望 中 國 2016. 2

다. 그러므로 우리는 타국의 경험을 거울로 삼되 중국의 현실로부터 출발하여 공급측 개혁의 잠재력 을 발굴해내야 한다. 레이건의 공급 개혁 2차 대전 이후 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미국의 경제정책 제정을 주도했다. 미국 정부는 끊임없이 사회복지 지출을 늘렸고, 시장의 작용을 막는 독점과 부정적인 외부적 문제 등을 억제하는 등 경제관 리를 강화했다. 정부는 또 케인즈의 고용정책을 통해 경제를 잘 관리할 수 있다고 믿었고, 이에 따라 확장적 통화정책을 빈번하게 실시하여 경기를 부양하고자 했다. 이러한 정책은 계속적으로 미국 정부의 규모를 키웠고, 1970년대 말 미 연방정부의 총지출은 무려 GDP의 25%에 달하게 됐다. 2차대전 직후의 약 두 배 수준이었다. 케인즈 경제학에 대한 과도한 의 존으로 미국의 물가는 1960년대 중후반부터 부단히 상승하여 1970년대에는 물가는 상승하나 실업률 은 떨어지지 않는 스태그플레이션 을 초래하게 되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케인즈경제학에 근본적인 도전이 되었을 뿐 아니라, 사회 각계에 자유주의 학파 정책에 대한 불만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1980년 강렬한 보수주의 색채를 지닌 공화당의 레이 건 후보가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미국의 4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레이건의 정책은 공급학파의 주장을 반영한 것으로 여겨진다. 주요 내용으로는 대규모의 감세 계획, 일부 산업에서의 경쟁 배제와 사회복지 삭감 등이 있는데, 그 중 감세가 핵심이다. 정책적 목표는 뚜렷했다. 정부의 규모를 줄이 고, 경제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줄이는 것이었다. 레이건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정부는 문제의 해 결방법이 아니라 문제의 근원 이라고 말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취임 후 1981 경제회복 조세법 을 통과시켜, 개인소득세 25% 감축(최종적으로 약 23% 감축) 등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 정책을 실시했다. 레이건 대통령의 놀라운 정치 행동으 로 지명도가 높지 않던 공급학파가 집중조명을 받게 됐고, 사람들은 레이건의 경제정책을 공급 혁 명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공급학파가 미국 유명 학교의 경제학과에서 생겨났다고 생각지만, 사실 이 학파의 기원은 언론계다. 월스트리트저널 의 편집장이었던 로버트 바틀리와 부편집장인 주드 와니스키가 핵 심인물이었다. 1970년대 중후반 둘은 월스트리트와 가까운 경제학자 래퍼와 친하게 지냈는데, 래퍼 의 높은 세금은 의욕을 저하시켜 생산을 감소시키고 결국 조세수입을 감소시킨다 는 주장이 그들에 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들은 이 이론을 래퍼곡선 으로 정리하고 발전시켰다. 그들의 이론에 의하면, 정부의 감세와 규제 철폐는 노동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기업의 투자를 늘려 상품 공급을 증가시킨다. 공급의 증가는 상품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와니스키는 이 새로운 방법을 공급측면의 관리, 또는 개혁이라고 이름 붙였고, 케인 LG 瞭 望 中 國 2016. 2 9

즈주의의 수요측면의 관리와 대립하는 공급경제학이 생겨났다. 공급경제학은 사실 학술이론적 기초가 없는 일련의 정책적 주장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다. 그 사상 적 근원은 미국의 학원파 경제학 중의 신공공재정론의 유파에서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유파 의 리더는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 마틴 펠드스타인이었다. 두 이념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펠드스타 인 역시 공급경제학, 공급측면의 개혁, 공급관리 등의 용어를 사용해 자신의 이론과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펠드스타인은 1982년에서 1984년까지 레이건 정부의 경제자문위 의장을 맡았기 때문에 공급학파 경제학자 중 대가로 여겨지게 되었다. 그러나 펠드스타인이 속한 학파의 이론과 공급학파에 이론에는 차이가 있다. 그는 감세와 규제 철 폐가 적극성을 높여 효율을 높이고 사회 복리를 촉진할 수 있다고 신중하게 말했을 뿐, 즉각적으로 GDP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당시 미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던 스태그플레이션 을 해결할 수 있다고는 더더욱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GDP와 스태그플레이션 개선이야말로 공급 학파가 강조한 지점이었다. 뿐만 아니라, 공급학파는 대규모 감세가 재정적자 문제를 가중시키지 않 는다고 주장했다. 감세로 인해 생산이 늘어나 조세수입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만약 이러한 주장이 정계와 평론가들 사이에서만 거론됐다면 크게 주목 받지 못했겠지만, 중요한 정부 문건에 반복적으로 언급되자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밖에 없었다. 모두들 눈을 부릅뜨고 레이건 의 공급개혁 이 어떤 놀라운 효과를 보여줄지 지켜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1989년 레이건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미국 경제가 비록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몇 해 정 도는(예를 들어 1984년) 강한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노동공급이나 가계저축, 기업투자, 생산성 모두 뚜렷한 변화를 보여주진 못했다. 펠드스타인조차도 감세와 같은 정책이 적극성을 높인다는 증거는 미약하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레이건의 임기 내에 공급혁명 과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펠드스타인은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며, 자신은 바로 효과 가 나타난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공급학파를 허풍 가득한 급 진분자 라고 비난했다. 펠드스타인은 이후 다시는 공급학파 경제학자로 자처하지 않았다. 레이건의 임기 내에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문제는 기본적으로 해결이 됐으며, 이는 레이건이 어 마어마한 인기를 끈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된 것은 당시 폴 볼커 미 연준 의장의 강력한 통화긴축정책 때문이었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통화주의와 합리적 기대가설 학파가 모두 자신들의 역할을 내세우고, 심지어 케인즈 경제학이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공급경제학이 공헌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게다가 레이건 정부 때 재정적자가 대폭 상승하면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전의 두 배 이상 으로 늘어, 초강대국 미국이 일거에 세계 최대의 채무국으로 전락해버렸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레이 건 임기 내의 경제성장은 회복성 으로 볼 수 있으며, 확장적 재정정책이 그 촉매제라고 말한다. 1981 10 LG 瞭 望 中 國 2016. 2

년 노벨상을 받은 제임스 토빈은 레이건의 경제학에 대해 반( 反 ) 케인즈주의라는 기치 하에 공급경제 학의 탈을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케인즈식의 수요자극 처방전에 불과했다고 조소하기도 했다. 감세 정책이 예상했던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점을 의식한 때문인지, 레이건은 1986년 세제개혁 법 안 제정 시 감세보다는 왜곡을 줄이는데 집중할 것이라 밝혔고, 이로써 공급 개혁 은 사실상 막을 내 렸다. 레이건의 공급 개혁 은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줄여 미시적 효율을 증가시키고, 단기적인 수급 불균 형을 해결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시적 효율 개선이 거시적 생산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긴 전 달 과정이 필요하며 기대했던 즉각적인 효과는 나타나기 어렵다. 게다가 레이건과 그 지지자들은 미 국의 미시경제 왜곡을 과도하게 심각하게 인식했다. 이것이 바로 레이건의 공급개혁 이 요란하기만 하고 내실이 없었던 근본적인 원인인지도 모른다. 주룽지의 공급측 개혁 주룽지( 朱 镕 基 )는 국무원 부총리와 총리를 역임하는 동안 장쩌민( 江 泽 民 ) 등 지도자들과 함께 중 국의 경제체제 개혁과 대외개방을 추진한 인물이다. 당시 중국에는 아직 공급측 개혁이라는 개념이 없었으나 주룽지가 실시한 몇 가지 개혁은 철저한 공급측 개혁 으로 볼 수 있다. 주룽지 시절은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고자 하던 때였다. 그는 정부와 시장의 관계를 재 설정해야 했을 뿐 아니라, 덩치만 크고 효율은 낮은 국유기업의 개혁과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했다. 주룽지는 또 대외개방의 속도를 높여 2001년에는 중국이 WTO에 가입하게 됐다. 이러한 개혁들은 공급 측면의 미시적 생산성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 개혁은 장기적인 경제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기초로서, 공급 측면에서 개혁을 시도한 것은 맞지만 당초 공급 개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는 사실 중 하나는,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공급측 개혁을 통해 단기적인 경제 주기에서 나타난 문제를 해결했던 것은 한 두 번이 아니라는 점이다. 레이건의 공급개혁이 다소 과장 된 면이 있다면 중국의 공급개혁은 내실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주룽지는 1998년 총리 취임 후 다 음과 같은 우수한 사례를 만들어냈다. 1990년대 중후반의 중국 경제는 결핍의 시대와 작별하고, 대부분의 제조업에서 생산능력 과잉 문 제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경제성장 속도가 뚜렷하게 둔화되었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발 하고, 중국의 주변국들은 경쟁적으로 통화가치를 떨어뜨렸다. 이는 중국의 수출에 큰 타격이 되었으 며,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8% 밑으로 떨어졌다. 당시 사회 각계에서는 중국이 앞으로 다시는 고성 장의 영광을 누리지 못할 것이며, 성장률은 점점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정서가 주를 이뤘다. 지 금의 중국과 조금은 닮은 모습이었다. LG 瞭 望 中 國 2016. 2 11

국무원은 1998년 7월 3일 도시 주택제도 개혁 심화와 주택건설 가속화에 관한 통지 를 통해 1998 년 하반기부터 주택 실물 배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통지는 주택시장에서 시장화된 상업기구 가 정부를 대신하여 주택을 공급하도록 하는데 있어서 마지막 장애물을 제거한 통지였다. 지난 십여 년간 진행해온 주택개혁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이 개혁으로 인한 결과는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다. 1998년 부동산개발투자가 GDP 대비 4%에서 2004년 8%까지 올랐고, 중국의 GDP는 일 거에 다시 1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2005년 이후 순수출의 GDP 기여도가 대폭 증 가하고, 정부도 다시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제어하기 시작하면서 부동산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잠시 감소하게 되었다. 90년대 중후반기에 정부는 철강 등 중화학공업을 심각한 설비과잉 산업으로 보고 이에 대한 기초 시설 투자를 제한했다. 예상치 못 했던 것은, 부동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철강 등 중화학공업 제 품의 공급이 과잉에서 결핍으로 변했고, 가격이 폭등하면서 2000년대 초반에는 중국에서 가장 뜨거 운 산업이 됐다는 것이다. 2000년부터 2007년 기간은 개혁개방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됐던 경제 황금 기였는데, 이 기간의 절반 정도는 부동산 산업이 이끈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중국의 공급측 개혁은 어떻게 레이건의 공급 개혁이 따라잡을 수 없는 큰 성과를 거두었을까. 이는 계획경제 체제의 왜곡된 제도가 아직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공급억제 정책 하의 중국 경제 (2014년 <경제연구> 7호) 논문에서 이를 공급억제 정책 이라 이름 붙였다. 공급억제 정책이란, 중국 소비자들은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유효한 소비 수요가 있으나 각종 제도의 제약 때문에 자본이 공급 측에 유입되지 못해 심각한 공급 부족을 초래하고, 잠재 유효 수요가 충족되지 못함을 의미한다. 중 국의 주택 배급 제도가 공급억제 정책의 전형적인 예다. 1998년 이전에 중국의 도시 주민들에게는 적지 않은 주택 수요가 있었는데, 저효율의 행정 공급 체계가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했었다. 주 택의 시장화 개혁으로 상업 기관이 공급을 대신하게 되면서 잠재돼있던 주택 수요가 즉각적으로 반 응했다. 시장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 완화로 90년대 말의 생산능력 과잉 문제가 빠르게 해결됐고, 이는 거시 경제 성장에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개혁개방 초기 중국의 경공업 제품은 보편적으로 공급 부족 상태였고 정부 주도의 국유기업은 경 공업 제품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진입 규제를 없앰으로써 대규모의 자본이 경공업에 진입하게 됐고, 공급과 수요가 즉각 살아났다. 이는 80년대 중국 경제의 성장주기를 이해 하는데 중요한 논리다. 중국이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급억제 정책이 개선되는 속도는 각 영역별 로 차이가 있었다. 공급억제 정책이 먼저 해소된 분야에는 상업 자본이 대량으로 유입되고 생산 능력 이 상승해 종종 설비 과잉 문제가 발생했다. 반면 공급억제 정책이 유지된 영역은 상품 공급 부족으 로 많은 유효 수요가 충족되지 못했다. 이런 분야에 다시 개혁을 통해 기존의 제도를 타파하고 진입 12 LG 瞭 望 中 國 2016. 2

장벽을 대폭 낮추어 유효 수요가 빠르게 생겨나도록 한다. 그러면 각 산업체인에서 수요가 확대되는 승수효과를 가져와 최종적으로 주기적인 산업과잉 문제가 해결된다. 이것이 바로 개혁개방 30여년 동안 중국이 수 차례 실시했던 성공적인 공급측 개혁의 경험이다. 중국이 필요한 공급측 개혁이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국 수출품에 대한 선진국의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 중국의 GDP에 서 순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순식간에 9%에서 3% 이하로 떨어졌고, 경제성장률 역시 크게 하락했 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2009년에 4조 위안 규모의 케인즈식 수요 자극 정책을 펼쳐, 성장률을 다시 두 자릿수로 올려놨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케인즈주의 수요 자극 정책의 부작용 이 나타났고, 중국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거시경제정책을 취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2012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다시 8% 밑으로 떨어졌고, 2015년에는 7% 밑으로까지 떨어졌다. 제조업 과잉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지난 90년대 중후반 시기와 유사한 경기 침체기에 들어선 것이다. 공산당 중앙은 지난해 11월 총수요를 적절히 확대함과 동시에, 공급측면의 구조적 개혁을 강화하겠 다고 밝혔다. 이후 국무원 관련 부서에서는 생활형 서비스업 발전과 소비구조 업그레이드에 관한 지 도의견 과 신소비의 적극적인 역할 발휘 및 신공급 신동력 육성에 관한 지도의견 등 문건을 발표해 공급측 개혁을 구체화했다. 중앙정부의 의도가 공급측 개혁과 혁신을 통해 수요를 늘림으로써 케인 즈주의의 수요관리 정책의 부족함을 메우고, 각각 다른 각도에서 유효수요를 확대하고 주기성 설비 과잉 문제를 해결하여 경제 둔화를 막겠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공급측 개혁에는 구조적 감세, 정부기관 간소화 및 권력 분배, 규제 완화, 혁신 환경 조성 등이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런 개혁들은 미시 경제의 효율을 높여 미래의 잠재 경 제성장률을 높여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공급측 효율의 개선이 단기간 내에 새로운 총수요를 창출하여 케인즈 수요관리 정책을 대체할 수 있는가이다. 미국의 공급학파는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었다. 그들은 세이의 법칙을 토대로 미시적 효율 개선이 공급을 증가시키고, 공급 증가는 소득을 증가시켜, 최종적으로 소비 수요를 늘린다고 주 장했다. 그러나 레이건 대통령의 실험에서 알 수 있듯, 총수요가 부족한 경제 쇠퇴기에는 정부가 필 요한 개혁을 펼쳐도 미시적 효율 개선은 쉽게 실현되지 않으며, 전체적인 공급 과잉 환경 속에서 기 업이 상품 공급을 늘릴 리도 없기 때문에 세이의 법칙 의 논리는 더 이상 유효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중국이 성공적인 공급측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레이건식의 개혁이어선 안 된다. 우 리는 반드시 현재 중국의 현실에서 출발하여 올바른 개혁의 방향과 돌파구를 찾아내야 한다. 구체적 으로는 공급억제 정책이 존재하여 대규모의 유효수요가 충족되지 않는 영역을 찾아내 억제정책을 타 파하고, 수요를 만족시켜야 한다. 개혁개방 30여년 동안 이러한 영역은 점점 더 줄고 있지만, 아직도 LG 瞭 望 中 國 2016. 2 13

분명히 존재한다. 이러한 영역의 개혁이 대부분 완고한 체제적 장벽에 부딪혀 있을 뿐이다. 예를 들면, 중국의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농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9% 정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중국의 도시화율은 55% 안팎에 불과하다. 호적인구 기준으로 는 약 35%로, 대다수의 개도국보다 낮은 수준이며, 중국의 산업화 수준에 비해서도 한참 뒤처져 있 다. 이러한 거대한 낙차는 중국에서 두 가지 방면의 방대한 수요가 충족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 다. 하나는 3억에 가까운 도시 농민공과 그 가족들이 자신이 일하는 도시에 정착하고자 하는 수요이 고, 다른 하나는 대도시 고소득 가정이 교외나 농촌으로 이사하고자 하는 수요이다. 이렇게 도시에 들어오고자 하는 수요와 나가고자 사는 수요의 규모는 매우 방대하여 일단 활성화되면 중국의 도시 화 속도를 높일 수 있을뿐더러, 농촌의 현대화 건설도 실질적으로 진행돼 도시와 농촌 사이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중국의 미래 경제 발전에 주룽지 시절의 주택제도 개혁에 절대 뒤지지 않는 엄청 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의 예를 들면, 1978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의 인구는 1.4배 이상 증가했고, 평균 수명은 68세에서 75세로 늘어났다. 1인당 실질 GDP는 19배 이상 증가했고, 도시 주민의 의료 보험 현금 지 출은 100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전문의 수는 3.3배, 병원의 침상 수는 3.2배, 의료인력 수는 1.3배 밖에 늘지 않았다. 의료위생은 중국의 서비스업 중 공급이 소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영역 중 하 나다. Maddison의 수치에 따르면, 2011년 중국 1인당 GDP는 1947년의 미국, 1960년의 영국, 1969 년의 일본 수준이나, 같은 시기 미국, 영국, 일본의 GDP 중 서비스업 비중은 59%, 53%, 51%인데 비해 중국은 겨우 43%에 불과하다. 시진핑은 공산당18기 3중전회에서 대규모의 유효수요가 충족되지 못하는 것이 중국 시장경제 체제 에 존재하는 문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중국은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체제적 걸림돌을 찾 아내, 올바른 방향을 찾아 강력한 개혁을 펼쳐야 한다. 이것이 공급측 개혁의 주 임무이다. 개혁개방 30여 년 동안 중국에는 많은 경쟁 분야가 형성됐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개혁이 철저 히 이뤄지지 않거나 시장 메커니즘이 미비하고 경쟁 환경이 부족한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 러한 분야에서 공급억제 정책은 기본적으로 해소됐고, 민간자본의 진입도 충분한 편이다. 일부 산업 분야에선 설비과잉이 발생하기도 했다. 자원 배분의 효율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이 분야의 개혁도 계속해서 추진되어야 한다. 그러나 개혁이 이미 이뤄지고 있는 분야에서만 맴돌고, 더욱 심각한 영역 을 피해간다면, 우리는 결국 케인즈주의의 수요부양이라는 옛길로 다시 들어설 수 밖에 없고, 공급측 개혁은 공허한 구호에 그치고 말 것이다. 14 LG 瞭 望 中 國 2016. 2

중국 경제학계에 부는 신구조주의 바람 2 얼마 전 베이징에서 신( 新 )구조경제학 관련 특별 세 미나가 열렸다. 신구조경제학 이라는 개념을 처음 제 기한 사람은 베이징대학교 국가발전연구원 명예원장 이자 전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린이푸( 林 毅 夫 ) 교수였다. 왜 신구조경제학 인가. 이 분석틀의 시작은 요소부존 이며, 유효한 시장 과 유위( 有 爲 )한 정부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정부)는 산업구조의 변천 과정 에서 없어서는 안 될 두 가지 요소다. 이 이론의 정수 베이징대학교 국가발전연구원 린이푸( 林 毅 夫 ) 명예원장 를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이론이 제기된 배경과 핵심사상, 정책적 함의 등을 두루 알아야 한다. 신구조경제학 제기의 배경 모든 새로운 학설의 탄생은 기존 이론에 대한 불만에서 시작된다. 그러므로 신구조경제학이 무엇 인가에 대해 토론하기 전에 우리는 기존 개발경제학의 양대 사조와 그에 상응하는 산업정책이 가져 온 영향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개발경제학이 시작된 것은 2차대전 이후였다. 당시 독립한 수많은 식민지 또는 반식민지 국가의 재건을 돕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이때 나타난 것이 개발경제학의 첫 번째 사조인 구조주의 (structuralism)였다. 구조주의는 선진국이 걸었던 길을 기반으로 하여 개발도상국에 근대화와 자 본 및 기술집약형 산업 이라는 처방을 내려주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했나. 수입대체 정책노선을 차 용했던 국가들은 대규모 투자를 통한 고성장 시기를 거친 후, 대부분 경제위기를 겪었다. 심지어는 장기 성장침체에 빠지기도 했다. 당시 주류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암울한 결과를 시장실패의 탓으로 돌렸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자원을 배분하고, 수입대체정책을 통해 대규모의 근대화 산업 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정책적 건의를 내놨다. 그러나 사후적으로 봤을 때, 경제학계가 초기의 개발경 제학에 대해 내린 평가는 보편적 실패 (Krueger and Tuncer, 1982)였다. 1980년대 들어 개발경제학은 신자유주의(neo-liberalism) 라는 두 번째 사조를 맞이한다. 신자유 주의 탄생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선진국은 시장 시스템이 완비되고 정부의 간섭이 비교적 적은 반면 개발도상국에는 보편적으로 정부의 간섭이 존재하는 동시에 렌트(rent) 추구와 부패가 횡행하고, 자 원배분의 효율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었다. 1989년 워싱턴 컨센서스의 사유화, 시장화, 자유화 가 바 2 차이신( 财 新 ) 그룹의 월간지 <중국개혁> 2016년 1월호에 실린 何 为 新 结 构 经 济 学 을 번역. 저자는 차이신 싱크탱크( 财 新 智 库 ) 소속 경제학자 쩌우징 셴( 邹 静 娴 ). LG 瞭 望 中 國 2016. 2 15

로 이 사상의 정책적인 건의라고 볼 수 있다. 비록 신자유주의가 논리에 뚜렷한 허점이 없고 시작된 의도도 좋았다 할지라도, 현실은 여전히 냉혹했다. 이러한 정책건의를 받아들인 국가들은 대부분 경 기침체 또는 금융위기를 맞았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소득격차는 예상했던 만큼 줄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 커졌다. 현실은 또 다른 선택지를 만들어냈다. 1960년대 아시아 경제, 특히 아시아 네 마리의 용 의 발전은 눈 부셨다. 개발경제학이 추앙해왔던 수입대체정책과 달리, 아시아의 신흥국들은 수출 주도형 발전 전략을 채택했다. 자신의 강점인 노동력 자원을 충분히 이용하여 노동집약형 소규모 산업으로 시작 하여 점차 대규모, 자본집약형 산업으로 발전해나갔던 것이다. 개발경제학 이론의 실패, 그리고 아시아 네 마리 용 이 선택한 새로운 방식의 성공을 배경으로 하 여, 신구조경제학은 기존의 개발경제학을 포기하고 구조경제학의 틀 속에서 새로운 기초이론을 내놓 았다. 신구조경제학의 핵심사상 신구조경제학 의 이론 틀은 세 가지 토대로 구성된다. 첫 번째 토대는 요소부존 이다. 신고전학파 의 이성적 선택이라는 패러다임 속에서, 신구조경제학은 부존 구조의 제약에서 출발하여 최적의 산 업구조를 찾아 내생화하며, 경제성장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각종 구조 변화의 과정을 고찰한다. 두 번 째 토대는 유효한 시장 이다. 신구조경제학에서 시장의 역할은 정확한 가격 메커니즘을 보장하고 자 원 배분 구조를 최적화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유위한 정부 다. 정부는 산업구조의 변천 속에서 상황 에 맞춰 유리한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 기업이 외생적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더 자세히 알아보자. 신구조경제학의 분석은 한 경제의 요소부존으로부터 시작된다. 획득할 수 있는 노동력, 자본 그리 고 자연자원 등이 포함되는데, 이는 사람의 의지로 바꿀 수 없는 구조적인 제약이다. 요소부존은 한 국가의 잠재적인 비교우위를 결정하고, 최적화된 산업구조를 결정한다. 이 나라의 기업이 자신의 비 교우위에 부합하는 산업에서만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며, 그럴 때에만 기업은 자생능력 을 갖게 된다. 지금까지 개발도상국들이 자본집약형 산업을 발전시키려 했다가 실패한 것은 자신의 비 교우위를 고려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선진국의 산업구조를 모방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지적해야 할 것은 한 경제가 지닌 요소부존이 고정불변하지 않다는 점이다. 반대로, 자본의 축적에 따라 요소부존 구조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에 따라, 가장 적합한 산업구조 역시 변화한다. 개발도 상국은 기술모방을 통해 후발주자의 이점을 활용해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이룰 수 있고, 이 과정은 또 반대로 부존 구조의 변화를 촉진한다. 또 후자의 변화가 다시 산업구조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하나의 동태적인 과정인 것이다. 16 LG 瞭 望 中 國 2016. 2

그런데 어떻게 하면 개발도상국이 자신의 비교우위에 맞는 노선에 따라 발전할 수 있을까. 여기에 필요한 것이 정확한 가격 메커니즘이다. 요소의 상대가격에 왜곡이 발생하지 않는 한, 기업은 이윤의 최대화라는 목적 하에 스스로 자신의 비교우위에 부합하는 산업에 진입한다. 그러나 요소의 희소성 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가격 메커니즘은 완전경쟁시장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데, 많은 개도국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정부가 시장환경 개선, 상품과 요소 시장의 경쟁 보장 등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 유효한 시장 외에도, 경제발전의 과정에서는 유위한 정부 도 없어서는 안 된다. 첫 번째 이유는 경제발전은 동태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요소의 축적에 따라 비교우위도 부단히 변화한다. 자원은 현 재의 기술과 산업에서 더 높은 기술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 속에서 언제나 가장 먼저 시도하는 사람 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이러한 시행착오자 들에게 있어 실패의 비용과 성공의 수 익은 비대칭적이다. 하지만 사회적인 각도에서 봤을 때에는 실패와 성공을 불문하고 가장 먼저 시도 하는 사람 은 후발 진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준다. 따라서 정부는 이들에게 일정한 인센티브를 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누군가는 위험을 무릅쓸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가장 먼저 시도하는 사람 의 성공여부가 완전히 자신의 능력에만 달려있지는 않다 는 점이다. 금융, 법제, 지식재산권 보호 등 여러 가지 관련 제도와 연관이 있다. 이 외에도 기술혁 신, 산업 고도화, 자본집약도, 규모의 경제 등에 따라 시장의 범위와 거래 가치가 부단히 확대될 수 있으며, 교통 전력 항구 등 눈에 보이는 인프라와 법률, 법규 등 보이지 않는 제도 환경 역시 이에 따 라 완비되어야 한다. 이런 것들은 먼저 시도하는 기업가들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환경 의 개선은 모두 유위한 정부 가 나서서 조정하거나, 또는 정부 자신이 직접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야 한다. 그래야만 기술의 혁신과 산업의 업그레이드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 구 구조경제학과 다른 점 구 구조경제학과 비교했을 때 신구조경제학은 아래와 같은 몇 가지에서 견해차가 있다. 먼저 개발 도상국 정부의 간섭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 비록 신 과 구 구조경제학이 모두 정부가 산업구조의 변 화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방식은 현격히 다르다. 전통적인 구조경제학에서는 개도국 정부가 직접적인 행정수단 또는 가격 왜곡을 통해 자본집약적 산 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신구조경제학은 자원배분에 있어 시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 즉 기업이 산업 업 그레이드의 과정에서 부딪히게 되는 외부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두 번째로 개발도상국이 자본집약형 산업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는 근본적 인 원인에 대해서도 다른 견해를 보인다. 전통적인 구조경제학자들은 그것이 시장이 작동하지 않기 LG 瞭 望 中 國 2016. 2 17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하며, 시장이 작동하지 않는 것은 독점세력의 존재, 요소 유동의 장애물 또는 가격신호에 대한 노동력의 반응 지연 등이 원인이다. 그러나 신구조경제학의 시각에서 보면 개도국 이 자본집약형 산업을 발전시키기 어려운 본질적인 원인은 개도국이 자신의 비교우위를 위배했기 때 문이며, 비교우위는 요소부존으로부터 내생적으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세 번째 중요한 차이점은 세계 각국을 나누어 보는 방식에서 차이가 나타난다. 기존의 구조경제학 은 이분법 적인 국가 분류 경향을 보인다. 저소득 주변국가 와 고소득 중심국가 로 나누는 것이다. 이와 달리 신구조경제학은 각국이 모두 연속적인 스펙트럼상에 있다고 생각하며, 경제발전을 연속적 인 과정으로 바라본다. 자신의 비교우위를 따르는 국가들은 모두 그에 상응하는 단계 속에서 최적화 된 경제구조를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제 관리 수단에 있어서도 두 그룹은 다른 처방을 내놓는다. 옛 구조경제학자는 정 부의 간섭에 치우치는 경향을 보이며, 구체적인 방식은 광의의 무역보호주의, 금융억제, 국유부문 지원 등이다. 그러나 신구조경제학에서는 수입 대체 를 개도국의 비교우위에 적합한 산업 정책이라 고 본다. 신구조경제학의 시각에서 본 산업정책 구조주의는 정부가 자본집약형 현대화 산업을 우선적으로 발전시킬 것을 건의한다. 이러한 사상은 결과적으로 대규모의 경제 침체를 가져왔다. 신구조경제학의 시각으로 봤을 때, 이러한 결과를 초래 한 원인은 장려한 산업이 본국의 발전 수준, 요소부존에 비춰봤을 때 지나치게 앞서있거나, 또는 이 들 국가의 비교우위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개도국뿐만 아니라 선진국들도 마찬가지로,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의 정부가 일정한 방식의 산업정책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고자 하지만, 대부분은 실패한다. 그 원인은 모두 정부의 산업정책 이 본국의 비교우위 산업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개도국의 경우 대부분 캐치업을 위해 지나치게 선진 적인 산업을 지원한다. 선진국은 주로 실업률을 의식하여 비교우위와 배치된 산업을 지원한다. 산업정책이 일국의 비교우위와 배치될 경우, 정부는 불가피하게 중점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의 기 업을 보호할 수 밖에 없다. 구체적으로는 독점경영을 허용하고, 금리를 억누르며, 자국통화를 고평가 하거나 원자재 가격을 제한하는 등의 방식이다. 이러한 왜곡정책은 일련의 나쁜 결과를 낳게 되는데 자금, 외환, 원자재의 부족이 그것이다. 또 정부가 지시 하는 식의 간섭은 자원의 부적절한 배치, 부 패 만연 등의 결과를 낳는다. 이는 소득분배의 악화로 이어진다. 따라서, 신구조경제학의 관점에서 산업정책의 실패는 대부분 자국의 비교우위를 위배했기 때문이 며, 이로 인해 발생한 사회, 경제적 문제들은 모두 정부가 자생능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의 생존을 위 해 인위적으로 왜곡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18 LG 瞭 望 中 國 2016. 2

중국의 미래와 신구조경제학의 의의 첫 번째 개발경제학 사조였던 구조주의의 실패의 교훈은 개도국이 스스로의 요소부존 구조에서 벗 어나서는 안되며, 성장동력과 산업의 선택에 있어 맹목적으로 선진국의 방식을 따라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도국인 중국은 반드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인식하고, 비교우위를 가진 영역에 서 선도적인 혁신을 통해 커브길에서 추월 을 실현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선도적인 혁신을 통해 경제성장을 실현한다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요소 구조의 변화를 촉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더 높다. 이 사조가 중국에게 주는 두 번째 시사점은 경제구조의 변화에는 유효한 시장 과 유위한 정부 가 함께 힘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의 자발적인 변화에만 의존한다면, 산업 고도화의 속도는 느릴 것이고, 효율도 낮을 것이다. 기술적으로 최전선에 있는 선진국에 비해, 개도국 정부가 더 유위 한 정부 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개도국에는 비교적 명확한 산업 고도화 비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가 선별할 수 있는 인지능력을 갖추고 있고 동시에 외생적인 문제의 해결을 통해 산업 고도 화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기술이 발 달하고, 정부는 미래산업 발전의 방향과 로드맵에 대한 인지능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산업발전에 서 정부의 지도 역할도 그에 따라 효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셋째, 중국의 경제구조 전환이 동태적인 과정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각 단계에 따라 요소부존 이 다르고, 그에 따라 최적의 산업구조 역시 변화한다. 따라서, 각 지방정부는 동태적인 시각으로 산 업구조의 변화를 인식해야 한다. 특정시점에서 최적의 산업구조가 언제나 최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이 신창타이 시대에 진입하면서, 저부가가치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하 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것이 지금 가장 절박한 문제이다. 신구조경제학의 분석틀에서, 지금 이 바로 유효한 시장 의 환경 속에서 유위한 정부 가 역할을 발휘해야 하는 시기이다. 린이푸 교수는 지금의 산업과 글로벌 첨단 기술과의 격차를 기준으로 현 중국 산업을 5종류로 구분한다. 각각의 산 업에서 정부가 발휘해야 할 역할도 달라지게 된다. 신구조경제학의 산업 처방전 5가지 1 첫 번째는 캐치업형 산업이다. 대표적으로는 자동차, 고급장비, 고급소재 등이 있다. 이러한 산 업에서는 중국이 현재 가지고 있는 기술과 부가가치가 선진국보다 뚜렷하게 낮은 상황이며 따라잡아 야 하는 단계다. 캐치업형 산업에 대한 신구조경제학의 건의는 다음과 같다. 각지 정부와 금융기관은 자금융통과 외화획득에 있어서 소재지의 적합한 기업을 지원하고, 우수한 기업이 해외의 동일 산업에서 선진기 LG 瞭 望 中 國 2016. 2 19

술을 보유한 기업을 합병하도록 장려하여 기술혁신과 산업 고도화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적당 한 합병의 기회가 없다면 각지 정부는 다른 분야에서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해외 R&D센 터 설립을 통해 직접적으로 해외의 고급 인적자원을 이용해 기술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한다. 2 두 번째 산업은 선도형 산업이다. 대표적으로는 백색가전, 고속철, 조선 등이 있다. 이러한 산업 의 특징은 상품과 기술이 이미 글로벌 선두 기술 수준에 근접했다는 점이다. 다음 단계는 반드시 스 스로의 역량으로 연구개발을 해야 한다. 자주 연구개발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신제품과 신기술을 개발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상응하는 기초과학에서 연구 성과 를 거두는 것이다. 전자 의 경우 기업이 특허를 신청하는 등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으며 정부의 관여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투입과 위험이 크며, 제품이 공공의 범위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종류의 자주 연구개발에 대해서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재정으로 기금을 설립하여 소재지의 선도적인 산업 기업과 과학연구원이 협력하여 기업이 신제품과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중앙 및 지방정부도 자금지원을 통해 관련 산업의 기업이 공동의 기술연구 플랫폼을 조성하고, 공동의 기술 병목을 해소하며 이러한 기초에서 각자 신제품과 신기술을 개발하는 규모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 야 한다. 3 세 번째는 퇴출형 산업이다. 이 역시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비교우위를 상실한 산업과 중국 이 아직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생산능력이 남아도는 산업이다. 전자는 노동집약형의 수출가공업 이 대표적이다. 신구조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산업 중 일부 기업은 브랜드, 연구개발을 통해 스마일 곡 선의 양 끝단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한다. 퇴출형 산업의 두 번째 유형은 철강, 시멘트, 평판유리, 알루미늄 등 건자재 산업이다. 이들 산업은 기술과 설비에 있어 모두 높은 수준을 보이지만, 현재 뚜 렷한 설비과잉 상태에 놓여 있다. 이러한 산업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관련 기업들에게 직접 투자의 방식으로 설비를 일대일로 지역이나 그 주변의 인프라투자 수요가 높은 개발도상국으로 이 전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이로써 중국의 설비과잉을 해소하는 동시에 다른 개도국의 소비수요를 만 족시킬 수 있으니 윈윈이라 할 수 있다. 4 네 번째는 커브길 추월형 산업으로, 정보와 통신산업 등이 있다. 이 산업의 특징은 인적 자본 에 대한 요구가 높고 연구개발 주기가 짧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 분야에서 국내시장 규모가 크고 과 학기술 인재 비축에 있어 강점이 있으므로 정부는 혁신 인큐베이팅 기지 제공, 지식재산권 보호, 인 재 우대 정책 제정, 세금 정책 등에서 이 산업의 커브길 추월 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5 다섯 번째는 전략형 산업으로, 대형 항공기, 우주, 슈퍼컴퓨터 등이 포함된다. 이 분야의 기업들 은 통상 자본집약적이며 연구개발 주기가 길고 투입이 많다. 신구조경제학이 강조하는 요소부존의 관점에서 보면 중국은 이러한 산업에서 비교우위를 가지지 못했다. 따라서 정부의 보조가 없는 상황 에서 온전히 시장에 이 산업을 맡긴다면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산업이 국방안보와 관 20 LG 瞭 望 中 國 2016. 2

련되었다는 점을 고려하여 정부는 지금까지 요소가격의 왜곡과 직접적인 배분을 통해 보조금을 지급 해왔다. 그러나 신구조주의경제학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요소인 유효한 시장 은 시장이 자원배분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고 요소가격의 인위적인 왜곡을 배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앞 으로는 직접적인 재정 투자를 통해 이들 기업을 지원하는 쪽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신구조경제학 의 중국적 한계 지금까지 신구조경제학 은 학계와 사회에서 강렬한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 중에는 비판의 목 소리도 적지 않다. 주요 논점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다. 첫째, 유위한 정부 에 대한 견해다. 신구조 경제학 은 정부가 외부적 문제 극복, 관련 투자, 잠재력 있는 산업 선별 등에서 방향을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는 정부가 아무런 사심이 없이 공평하며 어떤 이익집단에도 치우치 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또한 지식의 수집, 정보의 처리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그러나 현실 은 정부의 능력은 떨어지고, 부패와 렌트 추구 행위가 만연해있다. 이는 많은 개도국이 직면하고 있 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신구조경제학 이 정부의 능력에 대해 과도하게 이상적인 설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둘째, 제도 라는 요소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다. 제도를 외생 부존 요소로 보아야 할 것인 가, 아니면 경제발전 단계의 기복과 관련 있는 내생 변수로 보아야 할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 신구 조경제학은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셋째, 구체적인 집행과 관련된 수많은 세부사항에 대한 의구심이다. 예를 들어 어떻게 하면 정부의 산업정책이 소수의 이익집단에 좌우되지 않도록 제도 차 원에서 보장할 것인가. 또 신구조경제학은 반복적인 요소부존의 동태적 변화를 강조하며, 이에 따라 최적의 산업구조도 변화한다고 강조하는데, 그 조정의 구체적인 시점은 어떻게 선택하는가. 모든 산 업구조의 조정은 노동력이 산업과 부문을 넘나들고 비용이 이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 속에 서 단기적으로는 심각한 실업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 전체적인 요소부존 변화의 과정을 연 속적인 스펙트럼으로 본다면, 정부는 언제 산업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또 새로운 산업을 지원해야 하 는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위와 같은 논점들은 신구조경제학 뿐 아니라 모든 경제정책이 대면해야 할 문 제다. 이는 신구조경제학에게나 개발도상국의 산업정책 토론에 있어서나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것 이다. LG 瞭 望 中 國 LG 瞭 望 中 國 2016. 2 21

Trends 64 2015년 중국인의 생활을 바꿔놓은 5가지 트렌드 * 1. 서점인 듯, 서점 아닌, 서점 같은 공간 상하이의 헝산 허지( 衡 山 和 集 ) 라는 작은 가게가 최근 트렌디한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이 가게를 한마디로 설명하긴 쉽지 않다. 서점인 것 도 같지만, 한 구석에서는 커피를 마실 수 있고, 북 디자인에 대한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생활잡 화점인 것도 같으면서, 한쪽 벽면엔 패션 잡지가 가득하고, 테라스에서는 이젤을 놓고 그림을 그 리는 사람까지 있다. 헝산 허지는 미국의 사회 학자 레이 올덴버그가 말한 집도 직장도 아닌 복합문화공간 컨셉의 서점 팡쒀( 方 所 ) 제3의 공간 이란 개념을 차용한 새로운 유형의 서점이다. 비슷한 개념의 공간들을 최근 중국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일본의 생활잡화 브랜드 무인양품 은 상 하이의 플래그쉽 매장에 서점을 끼워 넣었다. 대만의 유명 서점 체인 청핀성훠( 诚 品 生 活 ) 도 최근 중국 대륙에 진출했다. 광저우에서 시작된 복합문화공간 팡쒀( 方 所 ) 서점도 청두와 충칭에 이어 상 하이 매장을 열 계획이다. 제3의 공간 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것은 중국에 프리랜서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들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자신의 근무시간과 공간을 스스로 정하며, 창의적인 일에 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점은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에게 제3의 공간에 대한 기대를 채워주기 위한 최적의 장소다. 무 너져가는 중국 출판서점 업계에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청핀성훠와 헝산 허지의 기획에 참여했던 랴오메이리( 廖 美 立 )는 서점은 다른 영역과 경계를 허물어야만 생존할 수 있다 고 말한다. 올덴버그는 제3의 공간은 도시의 다양성과 활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제3의 공간 이 중 국의 도시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게 될지도 모른다. * 재일재경주간( 第 一 财 经 周 刊 ) 50호에 실린 2015 年 它 们 影 响 你 的 生 活 의 7가지 내용 중 5가지를 발췌, 정리한 것임. 22 LG 瞭 望 中 國 2016. 2

2. 상한가 치는 중국 국산영화, 영화산업 올 여름은 중국 영화가 수많은 기록을 경신했던 기록 적인 시기였다. 슈렉3 를 연출했던 홍콩 감독 라맨 허가 연출한 판타지 영화 몬스터 헌트( 捉 妖 记 착요기) 가 개봉 첫날 및 첫 주 중국 역대 박스오피스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던 것이다. 역시 여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서 유기 대성귀래( 西 游 记 之 大 圣 归 来 ) 까지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요괴 사냥꾼, 서유기 등 중국인에게 친숙한 소 재와 탄탄한 스토리, 높은 수준의 CG 등이 대박 흥행의 원동력이었다. 여기 저기서 드디어 중국에도 자국영화 지난해 중국 최대 흥행을 기록한 영화, 몬스터 헌트 의 시대가 도래했다 는 환호성이 들려왔다. 그 동안 매년 여름 중국 영화산업 보호를 위해 시행해온 국산영화 보호의 달 1 이 더 이상 필요치 않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헐리우드 영화사들도 세계 2위의 영화시장인 중국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쥬라기 월드 의 경우 중국에서 동시 개봉하여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흥행 기록을 세웠으나, 스타워즈 의 경우 전세 계적인 흥행에도 불구하고 중국 개봉이 늦어 첫주 박스오피스 기록에서는 밀리는 모양새였다. 최근 헐리우드 영화사들은 중국에 영화를 수출하는데 멈추지 않고 중국 영화사들과 손을 잡고 있 다. 워너브라더스는 지난해 9월 중국 화런( 华 人 )문화산업회사와 합자 영화사를 설립했다. 드림웍스 는 이미 2012년에 화런과 둥팡 드림웍스( 东 方 梦 工 厂 ) 란 합자회사를 세웠다. 최근 개봉한 쿵푸팬더 3 가 바로 둥팡 드림웍스에서 제작한 것이다. 여기에는 드림웍스의 노림수가 숨어 있다. 중국은 외국 영화 개봉 편수를 1년에 34개로 제한하고 있다. 둥팡 드림웍스에서 제작한 영화는 중국 영화로 분류 되기 때문에 이 규제를 피해할 수 있다. 드림웍스의 계산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잠정적인 박스 오피스 통계에 의하면 쿵푸팬터 3는 개봉 첫 주 미국에서 4,100만 달러를 벌었지만, 중국에서는 5,7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날로 상승세를 보이는 중국의 영화 제작 능력과 티켓파워, 그리고 정부 의 규제가 헐리우드 영화사들이 중국 영화사와 손을 잡게 하고 있다. 3. 이모지, 신인류의 언어가 되다 다양한 표정을 나타내는 그림부호 이모지(emoji) 2 가 새로운 언어로 자리잡고 있다. 젊은이들과 대 화하고 싶다면 이모지를 알아야 한다. 카산드라 보고서(Cassandra report)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 1 매년 여름 1~2달 기한을 정해 외국영화를 상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종의 스크린쿼터제로 2004년부터 실시 2 이모티콘과 이미지의 합성어로, 얼굴 표정이나 사물을 단순화한 그림 아이콘. 괄호나 쉼표 등 부호를 조합해 표정을 나타내는 이모티콘과 달리 하나 의 그림으로 표현됨. LG 瞭 望 中 國 2016. 2 23

10명 중 4명이 그림과 표정으로 이뤄진 이모지로 즐겨 대화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모지는 애플 과 유니코드협회가 협력하여 IOS 5에 탑재한 이모 지다. 이모지는 채팅창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많 은 기업이 신세대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효과 적인 수단으로 이모지를 사용한다. 낯설고 차가운 브랜드에 흥미와 생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기 때문 이다. 노르웨이 항공은 임시로 홈페이지 주소를 이 모지로 바꾸기도 했다. 비행기, 슬롯머신과 달러 이 세 개의 이모지만으로 우리 비행기를 타고 라스 베가스에 가서 한판 즐겨라 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이모지로 젊은이들에게 브랜드 정보를 전달한다 는 것은 총명한 전략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이 먼저 흥미를 가지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연구 해보게 만든 건 아마 처음일 테니까. 이모지 가면을 쓰고 런던 거리를 활보하는 배우들. 영국 통신회사 Talk Talk 모바일의 홍보 이벤트. 4. 운동과 건강, 최고의 가치가 되다 운동, 다이어트, 유기농, 스트레스 해소 건강이 중산층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환경오염과 유해물질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 것이다. 최근 중국에선 스마트팔 찌 등을 차고 운동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 게 됐다. 운동 후에는 한끼 식사보다 즉석에서 짜 낸 비싼 주스를 사 마신다. 건강이라는 새로운 가 치 앞에서 가격 민감도는 떨어진다.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컬러링 북 비밀의 정원 은은한 색채로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컬러링북 비밀의 정원 이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 화면이 아닌, 자신의 주의력을 쏟을 수 있는 방 법을 찾게 된 것이다. 색채 전문기업 팬톤은 올해의 컬러로 로즈쿼츠(연한 분홍) 와 세레니티(연한 하늘색) 를 선정하면서 사람들에게 안정감과 평온함을 느끼게 해주는 색이라고 말했다. 정말로 이 컬러링북이 심신을 안정시키는지, 출판사의 마케팅인지는 모르지만, 건강 은 앞으로 모든 기업들 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가치가 될 것이다. 틀릴 리도 없고, 또 쉽게 사람들의 주머니를 열 수 있기 때문이다. 24 LG 瞭 望 中 國 2016. 2

5. 신세대 고객에겐 젊은 브랜드 지난해엔 각종 투자기업, 인터넷기업들이 한 달이 멀다 하고 신세대들에 관한 통찰 보고서를 쏟아 냈다. 저마다 방대한 양의 소비행위와 인터넷 사용 관련 데이터를 통해 분석했다며, 소위 가장 소비 욕구가 높고 소비능력이 있는 신세대의 경향을 묘사했다. 기업들이 이렇게나 신세대에 관심을 가진 적은 없는 듯 하다. 그러나 이들의 조사 결과에는 항상 편차가 나타난다. 사실 독립성과 개성을 추구하는 이 세대는 정량화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싶 어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이런 보고서들은 지루하고 의미 없는 숫자에 불과할 지 모른다. 많은 기업들이 신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유통 채 널을 인터넷으로 옮기고, 그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앞서 말한 이모지 등) 정보를 전달하거나, 신예 디 자이너와 협력하여 한정판을 내놓는다. 그리고 계속 해서 더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 헤맨다. 신세대는 빠 르게 자신의 관심과 선호를 바꾸는 소비자들이기 때 문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들은 아베크롬비(Abercrombie) 와 아메리칸 어패럴(American apparel)에 심취했 다. 지금은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나 에버 사회에 진입하기 시작한 신세대 90허우(90년대생) 레인(Everlane)과 같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거나 디자인 스타일이 뚜렷하지 않은 브랜드에 관심을 보인다. 신세대는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이다. 신세대를 잡기 위한 방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러 나 두 가지는 확실하다. 회사 내 젊은 직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그 의견이 조금 어설프게 들릴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에 가봐야 한다는 것. 만약 당신이 B잔 (B 站,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동영상 사이트 빌리빌리 哔 哩 哔 哩 를 가리키는 말) 이 무엇인지도 모른다면,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LG 瞭 望 中 國 LG 瞭 望 中 國 2016. 2 25

People 쑤닝( 苏 宁 ) 장진둥( 张 近 东 ) 회장의 위험한 도전 1 정선옥 에디터 sojung@lgeri.com 요즘 중국 가전시장에서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약진이 눈부시지만,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도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대도시 시장에서 고 가 프리미엄 제품의 가능성이 점차 인정받으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체 험가치가 부각된 덕택이다. 난징에서 창업한 쑤닝전기는 중국 전역에 1,600여 매장을 유지하고 있어 오프라인 유통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장진둥 회장(53세)의 자산도 127억 달러(한화 약 15조원, 후룬연 구소 2015년 집계)로 여전히 중국 대륙의 9번째 부호다. 형이 넘겨준 가전유통 사업 장진둥 쑤닝윈상그룹 회장 그런데 쑤닝의 창업자는 장진둥이 아니라, 큰형인 장구이핑( 张 桂 平 )이다. 형이 1987년 쑤닝전기 ( 苏 宁 电 器 )를 세워 에어컨 장사를 시작했고, 동생을 끌어들였다. 장진둥은 난징 사범대학 중문과를 졸업하고 이 지역 국유기업이었던 의류회사 하오웨이( 豪 威 )에 다니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큰 형 눈 엔 장진둥이 가장 똑똑해 사업을 도와줄 적격이었다. 3년여 동안 장진둥은 하오웨이를 다니면서 짬짬이 형의 일을 도왔다. 그러다 1990년 개혁개방의 물결을 타고, 창업 바람이 거세게 불자,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형은 39세, 동생은 띠동갑인 27세였다. 그랬던 형은 10년 정도 쑤닝에서 한솥밥을 먹다 동생에게 쑤닝을 넘기고(1999년) 이제 막 폭발하기 시작한 부동산시장으로 넘어갔다. 형의 개인적 선택이 옳은 것이 었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가전 유통과 부동산은 2010년대 들어 전반적으로 부진의 늪에서 헤 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쑤닝의 역발상, 국유 경쟁자들을 밀어내다 장씨 형제의 첫 사업은 에어컨이었다. 난징에 200m2 정도 넓이의 2층 상가를 빌려 10여 명의 직원 들과 같이 쑤닝자오( 苏 宁 交 )가전 이란 간판을 내걸고 에어컨 판매를 시작했다. 이 선택은 매우 탁월 1 이 글은 중국 언론에 난 장씨 형제의 인터뷰와 취재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26 LG 瞭 望 中 國 2016. 2

했다. 당시 가전이라 하면 세탁기 냉장고 TV 등이 주류였고, 에어컨은 대 당 6,000위안이나 되는 고가의 사치품이었다. 상업용 사무실이나 부자들 만 사는 제품이었던 것이다. 전기 사정도 좋지 못해서 에어컨을 쓰려면 필 요한 전기를 끌어오는 전용선도 따로 깔아야 하는 골치 아픈 제품이었다. 에어컨을 판매하는 기업들도 몇몇 국유 유통업체들뿐이었고, 그나마 여름 성수기에는 덩치 큰 업체들만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쑤닝의 돌파구는 성수기인 여름이 아니라, 겨울철에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지금이야 다들 하는 방식이지만 당시로서는 업계의 상식을 깬 역발상이었다. 에어컨 제조업체들은 겨울에는 주문이 없어 공장을 놀리는 장구이핑 쑤닝전기 창업자, 장진둥의 형 게 보통이었다. 쑤닝은 제조업체를 찾아가 공장을 쉬느니 제품을 생산해서 저가에라도 파는 게 낫다 고 설득했다. 저가에 대량의 재고를 확보한 뒤 저가에 대량으로 출하해 단숨에 고객을 확보하자는 전 략이었다. 이 구상은 대박을 쳤다. 이듬해인 1990년 6,0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리고 1,000만 위안의 수익을 냈다. 쑤닝은 한 발 더 나가 배송, 설치, A/S까지 자사가 책임지는 획기적인 서비스로 경쟁사를 따돌 렸다. 이를 위해 형제는 300여 명의 에어컨 기사를 채용했다. 특히 1992년 난징 여름은 유난히 무더 워 쑤닝의 에어컨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첫 번째 도전, 국유 유통업체들의 카르텔 쑤닝이 지금과 같은 위치에 올라서기까지는 몇 번의 변곡점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초창기 성장의 계기는 장씨 형제의 주도적인 전략이라기 보다는 외부 환경에 의해 밀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이다. 첫 변곡점은 중국 가전업계 최초의 가격 전쟁으로 1993년 경쟁업체들로부터 시작됐다. 기존에 고 가로 에어컨을 팔던 국유 가전유통업체들 입장에서 저가를 내세우는 쑤닝의 등장은 당황스러운 일이 었다. 몇 년 째 박리다매로 대성공을 거두자 1993년 경쟁업체들의 집중 견제가 시작됐다. 8개의 국 유 가전유통업체들이 연합을 하고 쑤닝에 제품을 공급하는 제조업체의 제품은 거부하겠다 는 엄포를 놨다. 가격도 일제히 내려 가전유통 시장에서 처음으로 가격 전쟁이 벌어졌다. 쑤닝이 민영경제를 상 징한다면, 국유 유통업체들은 국유경제를 상징하는 자못 역사적인 전쟁이었다. 쑤닝이 일본 산요에어컨 대리상들을 불러모은 만찬장에서 겪은 일이다. 한참 이런저런 인사말을 하는 판인데, 8대 국유 유통업체 대표들이 우리의 저가전략을 비판하더니 젓가락 한번 들지 않고 약 속이나 한 듯 우르르 나가면서 판을 깼다. (장 회장) 쑤닝은 8대 업체가 자사보다 에어컨을 더 싸게 팔면, 해당 모델을 다른 사람을 시켜 죄다 구매해 LG 瞭 望 中 國 2016. 2 27

물량을 말리는 작전까지 동원했다. 소비자들이 쑤닝 매장을 찾도록 하려는 전술이었다. 아울러 이 사 건을 계기로 더욱 제조업체와의 밀착경영, 고객서비스에 주력했다. 이 가격전쟁이 외부에 크게 알려 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쑤닝이란 브랜드를 알리는 결과를 가져왔고, 쑤닝은 같은 해 전년보다 180% 가 넘는 3억 위안의 매출을 올린다. 두 번째 도전, 믿었던 제조업체의 변신 쑤닝이 에어컨 외 가전영역에 뛰어든 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에 가까웠다. 1995년 이후 중국 가전 시장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졌다. 판매가 순탄치 않자 제조업체들이 유통시장에 직접 뛰어들기 시 작했다. 당시 중국 에어컨 시장 1위였던 춘란( 春 兰 )에어컨도 1996년 전국적으로 직영점 3,000개를 개설한 다는 계획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쑤닝은 주력이 춘란에어컨이었기 때문에 충격이 이만저만 아니었 다. 춘란의 직영점과 경쟁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쑤닝은 생존을 위해서 에어컨 전문점을 포기하고 종합 가전 양판점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1999년 12월 난징에 1호점을 개설한 것이 종합 가전 양판점으로의 첫 걸음이었다. 2000년에는 난 징 지역에만 집중하던 것에서 벗어나 전국 체인점으로 성장하기로 더 대담한 결정을 한다. 3년 내 전국에 1,500개 체인점을 세우겠다 는 목표는 이제 막 난징 중심가에 쑤닝전기 본사 사옥을 완공한 뒤였다. 세 번째 도전, 전국 유통으로의 과감한 변신과 궈메이와의 전쟁 장진둥의 주변 사람들은 건물 임대를 하면 1년에 최소 3,000만 위안은 벌 텐데, 왜 위험하게 전국 체인점 사업을 하려 하냐 고 말렸다. 이들의 만류에는 타당한 근거가 있었다. 당시에는 거의 모든 지 방마다 국유 유통업체가 있었고 이들은 해당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쑤닝 같은 타 지역의 업체가 진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주변의 만류에 장진둥은 한 해 임대료를 다 날리더라 도 체인점 사업을 확대하겠다 며 확고한 의지로 밀어붙였다. 사실 장진둥의 세 번째 도전은 중국 시장을 세심하게 내다본 끝에 내린 혜안( 慧 眼 )이었다. 2001년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서 중국 유통시장은 조만간 개방될 운명이었다. 미국 유명 유통업체 베스트 바이 등 글로벌 기업의 중국 진출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장진둥은 속히 규모를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 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4년 여의 준비 끝에 2004년 7월 쑤닝전기를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것은 전국 매장확대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상장 첫날 주가는 29.88위안에서 시작, 10% 가량 상승하면서 32.70위 28 LG 瞭 望 中 國 2016. 2

안으로 마감, 당시 중국 최고가를 갱신했다. 장회장의 재산은 하루 만에 12억 위안으로 늘어 중국 최 고의 부호 순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장진둥의 생각처럼 전국 체인점으로의 확장은 그리 매끄럽게 이뤄지진 못했다. 애초 계획 대로라면 2004년 이미 1,500개 매장을 갖췄어야 하지만, 연간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당시 매장 수는 84개에 불과했다. 상장 이후 확장이 보다 공격적으로 이루어져 2005년 4월 한 달 동안에만 40개 매 장을 열었고, 5월 1일에는 동시에 22개 매장을 동시 개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속도는 느렸 고, 2011년이 되어서야 매장 수가 1,500개를 넘어갔다(2010년 1,311개, 2011년 1,684개). 계획 대비 늦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장진둥의 선택은 옳았다. 장진둥은 처음 전국 규모 체 인점을 이야기했을 때는 사람들로부터 터무니없다는 비웃음을 많이 들었다 라고 회고한다. 매장이 전국을 뒤덮게 되자, 제품 소싱부터 물류, 고객서비스까지 압도적 유통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베스트바이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로선 높은 진입장벽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최대의 라이벌인 궈메이전기( 国 美 电 器 ) 황광위( 黄 光 裕 47세) 회 장의 구속은 장진둥에게는 또 하나의 변곡점이었다. 당시 중국 가전 유통업계 1위는 궈메이였다. 황광위는 2006년 중국 3대 가전유통이 던 융러( 永 乐 电 器 )를 인수하면서 더욱 덩치를 키웠다. 사람들이 쑤닝 과 궈메이, 장진둥과 황광위를 라이벌이라 부르긴 했지만, 당시 쑤닝 은 궈메이의 절반 규모에 불과했기 때문에 차이는 컸다. 앞서 나가는 경쟁자인 황광위의 존재는 장진둥에게는 넘어서야 할 산인 동시에 자극제였다. 황광위가 융러를 인수했을 때 장진둥은 라 이벌을 줄여줘서 고맙다 고 말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고, 후일에 는 황광위가 없었다면, 아마 난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라고 말한 적도 있다. 궈메이전기 황광위 전( 前 ) 회장 그런 자극제였던 황광위가 2008년 주가 조작, 외화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되었고 1년 반 뒤 에는 14년 형을 받았다. 머리를 잃은 궈메이가 우왕좌왕 하던 틈을 타서 장진둥은 빠르게 매장을 확 대하면서 성장했다. 2011년 9월, 수닝의 매출은 67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하면서 궈메이 를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네 번째 도전, 인터넷+ 시대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장진둥은 2009년 온라인 매장인 쑤닝이거우( 苏 宁 易 购 ) 를 열면서 전자상거래라는 흐름에 뛰어들 었다. 알리바바, 징둥( 京 东 商 城 )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활약을 하면서 가전 유통 채널도 오프 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옮겨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장진둥은 그 동안 구축해 온 전국의 배 LG 瞭 望 中 國 2016. 2 29

송 A/S 망, 대량 주문을 통한 가격 경쟁력, 그리고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온라인에서도 쉽게 성공 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했다. 그러나 변화는 쉽지 않았다. 2012년 장진둥은 판매량으로 보면, 쑤닝이거우가 징둥보다 못하다 면서, 온라인 영역에서 또 하 나의 쑤닝을 세운다는 거창한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성과는 지지부진해 쑤닝의 2012년 순이익은 전년보다 44%나 하락했다. 전자상거래 업체들 사이에서는 언제부턴가 쑤닝이거우를 장진둥의 골칫 거리 라 부르며 비웃기 시작했다. 어려움을 겪자, 장진동의 승부사기질이 또다시 발현됐다. 장회장은 2013년 회사 이름을 아예 쑤 닝윈상( 苏 宁 云 商 ) 으로 바꿨다. 윈상이란 독특한 이름은 클라우드(윈 云 ) 서비스처럼 개방형 플랫 폼을 구축하겠다는 의미였다. 사명 변경을 발표한 당일 장진둥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거품, 무 질서만 존재하고 있어, 이대로 가면 다 망할 것이다 라며 쑤닝의 전자상거래 사업은 경쟁사와 다를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시 한번 야심 찬 출사표를 던진 셈이지만, 2013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86% 하 락하는 등 여전히 어려움은 컸다. 지난해 초반 장진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 서 쑤닝의 전환과정은 고달팠지만, 결국 이 겨냈다 고 평가했지만, 8월 알리바바와 쑤 닝윈상이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을 보면 전 환이 뜻대로 이뤄졌다고 보긴 어려울 듯 하 다. 알리바바는 280억 위안을 투자해, 쑤닝 윈샹의 19.99% 지분을 가진 2대 주주가 됐 다. 이 합작으로 쑤닝이 무엇을 포기하고 무 엇을 얻었는지,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 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2년여 전부터 중국 산업 전반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이 화두로 떠올랐지만, 뚜렷한 성공 사례는 많지 않다. 알리바바 텅쉰 바이두 같은 대형 인터넷 공룡들조차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세 불 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정립에 애를 먹는 중이다. 장진둥의 쑤닝이 인터넷 시대의 흐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적어도 향후 10년동안은 가전시장 의 맹주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강력한 경쟁자인 궈메이는 상대적으로 인터넷 비즈니스에 소 극적인 입장이기에 상당기간 독주를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쑤닝의 인터넷+ 전략이 결국 실패로 귀결될 경우, 가전 유통이란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20년을 풍미한 뒤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 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LG 瞭 望 中 國 1,000 쑤닝그룹의 매출 및 순익 (억위안) 1,200 800 600 400 200 순이익( ) 매출( ) 0 2003 2005 2007 2009 2011 2013 (억위안) 60 50 40 30 20 10 0-10 -20 30 LG 瞭 望 中 國 2016. 2

关 注 数 字 4.7배 지난해 한국 대비 중국의 영화 박스오피스 규모. 한국은 약 1.7조 원, 중국은 약 8조 원. 6.9%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 25년만에 최저치. GDP 규모는 67.7조 위안으로 한국의 약 7.8배('15 년 추정치 기준). 38% 지난해 1~10월 신에너지차 판매실적(17.3만 대) 중 실제 차량등록이 이뤄지지 않은(6.5만 대) 비율. 이 중 대부분이 보조금을 노린 허위 판매실적일 것으로 추정. 77만 원 베이징대 교육경제연구소에서 조사한 2015년도 대졸자 신입사원 평균 월급. 1,900만 원 지난해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플랫폼 알리페이의 결제 통계 중, 가장 높은 상하이 지역의 인당 평균 결제액. 2014년 상하이시의 일인당 소득(약 1,800만 원)보다 많다. 9,000만 쌍 올해부터 실시되는 두자녀 전면 허용 정책 적용 가능 부부 수. 절반이 40세 이상. 732조 원 지난해 베이징 중관춘 창업단지 내 24,000개 기업의 매출 총액(중관춘 관리위원회 예상치). 2014년 중관춘 첨단기술기업이 실현한 부가가치는 4,954억 위안(약 90조 원) LG 瞭 望 中 國 2016. 2 31

Graphic 信 息 2015~2016 중국 10대 CEO* 순위 이름 출생 기업명 / 직위 업종 학력 / 출생지 1 루자오시 ( 陆 兆 禧 ) 1969 알리바바 그룹 / 이사국 부주석 ( 阿 里 巴 巴 集 团 ) 인터넷 광저우대 호텔경영학 / 광둥성 광저우시 2 장샤오룽 ( 张 小 龙 ) 1969 텅쉰 홀딩스 / 고급부총재 ( 腾 讯 控 股 有 限 公 司 ) 인터넷 화중과학기술대 전자정보학 / 후난성 사오양( 邵 阳 )시 3 팡훙보 ( 方 洪 波 ) 1967 메이디 그룹 / 총재 ( 美 的 集 团 有 限 公 司 ) 가전제조 화둥사범대 역사학 / 안후이성 충양( 枞 阳 )현 4 위청둥 ( 余 承 东 ) 1969 화웨이( 华 为 ) 소비자BG / CEO 화웨이( 华 为 ) 디바이스 / 동사장 이동통신 칭화대 전자공학 석사 / 안후이성 훠추( 霍 邱 )현 5 타오타오 ( 陶 涛 ) 1967 둥팡차이푸 정보 / 총경리 ( 东 方 财 富 信 息 股 份 有 限 公 司 ) 인터넷금융 학사 6 양위안칭 ( 杨 元 庆 ) 1964 롄상 그룹 / CEO ( 联 想 集 团 有 限 公 司 ) PC/스마트폰 중국과학기술대 컴퓨터학 석사 / 안후이성 허페이( 合 肥 )시 7 량하이산 ( 梁 海 山 ) 1966 하이얼 / 총경리 ( 青 岛 海 尔 股 份 有 限 公 司 ) 가전제조 시안교통대 기업경영학 석사 / 산둥성 윈청( 郓 城 )현 8 후양중 ( 胡 扬 忠 ) 1965 하이캉웨이스 디지털기술 / 총경리 ( 杭 州 海 康 威 视 数 字 技 术 有 限 公 司 ) 보안설비 하얼빈공정대 터빈공학 박사 / 산둥성 짜오좡( 枣 庄 )시 9 진밍 ( 金 明 ) 1971 쑤닝윈상 그룹 / 총재 ( 苏 宁 云 商 集 团 股 份 有 限 公 司 ) 전자상거래 난징사범대 학사 10 양둥원 ( 杨 东 文 ) 1964 촹웨이( 创 维 ) 디지털 / CEO 촹웨이( 创 维 ) 그룹 / 총재 가전제조 중난재경대 회계학 / 장시성 이춘( 宜 春 )시 * 중국 경제지 <경리인( 经 理 人, 1월호)>이 전략 설계능력 전략 집행능력 비즈니스 혁신 제품 혁신 업계 영향력을 종합 점수화하여 선정한 2015~2016년도 중국에서 시장가치가 높은 CEO TOP 100 중 발췌 32 LG 瞭 望 中 國 201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