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소나무[松] 옛 기술 및 지혜 중국의 대표적 고대 농서인 ꡔ민요술ꡕ이나 ꡔ농상집요ꡕ에 소나무의 재배생산에 관한 기술이 소개되어 있으나 을 위한 껍질이나 솔잎에 관한 내용은 보이질 않는다. 우리나라의 고대 서에는 곡이나 방의 재료로서 소나무에 대한 처방이 1) 격적으로 나타난다. 최초의 방 문헌인 ꡔ충주촬요ꡕ(1541) 에는 오늘날 절간 의 중들은 진실로 솔잎을 가지고 곡식을 줄이는 사람들이며, 그네들의 의약서에도 역시 솔잎을 먹는 곡법[松葉辟榖之方]이 기술되어 있다. 즉 솔잎은 능히 생계를 오래도록 지켜준다 고 하였다. 2) 1544년에 간행된 ꡔ촬요ꡕ 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술되었다. ① (救荒)에는 솔잎이 가장 좋지만 느릅나무 껍질[楡皮]의 즙(汁)을 함께 섞어 써 야 대변(大便)이 막히는 변비증[便秘澁]의 병을 치유할 수 있다. ② 솔잎은 오장(五臟 : 뱃속)을 안하게 해 주고 배고픔을 잊게 하며 솔방울과 송진 [松脂膏]이나 느릅나무껍질[楡皮]도 모두 다 곡(辟穀)하는 데 같은 효험이 있다. 다만 솔잎은 절곡(斷穀)하는 데 가장 효과적으로 쓰인다. ③ 솔잎을 가급적 많이 따 모아서 날것 채로 절에 찧어 곱게 가루를 낸 다음 쪄서 [蒸] 햇살에 말려[曝乾] 쓴다. 마치 방치된 채 저절로 갈라지게 된 것을 햇살에 말려야 가루로 찧어내기가 쉽다. 또는 솔잎 2말[斗]에 콩 1되[升]를 섞어 불에 볶은 다음 더운 열기가 있는 상태로 함께 찧으면 쉽게 가루를 낼 수 있다. 쓴 맛이 거슬릴 경우에는 그 가루를 다시 한 번 더 쪄서 가루를 내면 쓴 맛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찌지 않은 것[不 蒸者]이라야 쓴 기운(氣力)이 남아 있게 된다. ④ 솔잎을 찧어 빻고 자루에 넣거나 헝겊에 싸거나 단단히 매어 흐르는 물속에 담가서 3~4일이 지난 뒤에 꺼내어 찐다. 이것을 햇볕 아래나 들 위에 두고 말려서 찧어 가 루를 내면 그 맛은 아주 달콤하다(쓴맛이 없다). ⑤ 솔잎 가루 3홉[合]과 쌀가루 1홉에 느릅나무 껍질즙액 1되[升]를 잘 섞어 죽을 쑤 면 아침저녁으로 먹어도 배고픔을 오래 견딜 수 있다. 솔잎은 성질이 텁텁하고 느릅나무 15
16 고 이 지 신 溫 故 而 知 新 껍질은 매끄러워서 가루먹거리[穀末]를 내어 먹으면 위(胃)에까지 도움이 있어 두 가지 도움이 된다. 비단 흉년에 배고픔을 대비케 할 뿐만 아니라 넉넉한 풍년에는 좋은 일을 하는 데 쓰게 함으로 섭양자(攝養者)라면 누에게라도 병(病)을 다스리는 동시에 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처방으로 이것이 오곡(五穀)의 어떤 기름진 것보다도 좋다. ⑥ 솔잎 가루 2홉[合]과 콩 가루 1홉[合]을 찬물로 잘 섞어 마시면 한 차례 뜀박질을 하고 나더라도 배고픔을 모른다. 항상 전대[帒帶]에 넣어 허리에 두르고 다녀도 좋겠다. 3) ꡔ영천판 촬요ꡕ (1653)에는 유행병을 다스리기 위한 처방으로 솔잎(松葉)을 곱 게 가루내어 한 술(匙)씩 술에 타서 섞어 마시기를 하루 세 차례씩 한다 라 하였다. 4) 특히 신속(1660)의 ꡔ신간촬요ꡕ 에는 보유방의 하나로 ① 솔잎을 따다가 방아로 충분히 찧으면 잎이 찰지게 이겨져서 이긴 흙처럼 되게 된 다. 거기에 쌀이나 겉곡의 가루를 내어 약간을 넣어서 죽(粥)을 묽게 쑨다. 여기에 솔잎 찧은 것을 넣어 잘 풀어 섞어서 먹는다. 옛날의 방식으로는 처음 찧은 솔잎을 납작하게 만들어 햇살에 말리고 다시 찧어 가루를 만들었으므로 만드는 일이 더디고 맛 또한 좋지 않아서 느릅나무 잎의 즙액을 넣어 죽을 끓인다. 따라서 맛이 더없이 나빠져서 먹기 어 려운데 새로운 방법은 먹을 때마다 가루를 내어 먹기 때문에 맛이 아주 좋게 된다. ② 솔잎을 오래 복용하여 대변(大便)이 불통(不通 : 변비증세)하게 되면 콩가루[太末] 한 두 술[匙]을 물에 풀어서 두사흘[二三日]을 계속해 마시면 대변이 곧바로 뚫려 변비 가 사라지게 된다. ③ 소나무 진[松脂]과 살씨[杏仁] 및 씨바른 대추살[棗肉]을 복령(茯笭)과 같은 분 량씩으로 가루를 내고 알약[丸]으로 만들어 50알씩 먹게 되면 배고픔을 쉽게 잊는다. 옛 사람들은 어려운 흉년에 밀랍을 흔하게 자주 먹으면서 배고픔을 넘기었던 바, 마땅히 대추 속살을 함께 씹어 먹어야 밀랍을 쉽게 소화시킬 수 있다. ④ 적선소주내리는 법[謫仙燒酒方]의 하나로 솔순[松笋]을 되도록 많이 꺾어다가 큰 독 안에 가득 채우고 물을 덥게 끓여 독이 꽉 차도록 부어 준다. 2~3일 지난 뒤에 솔순[松 笋]을 깨끗이 건져내고 물을 체[篩]에 거른 후 다시 물을 독 안에 담는다. 여기에 찹쌀 [粘米] 한 말을 쪄서 익혀 누룩[麴子] 한 되에 섞어서 독에 넣고 밀봉하여 둔다. 보름쯤 지나서 꺼내 쓰면 그 맛이 가장 좋고 더 이상 지나쳐서 먹어도 맛이 변하지 않는다. 5) 1691년에 출간된 ꡔ치생요람ꡕ 에는 솔잎솔가루송진송순을 이용한 방이 여 러 가지로 나와 있다.
① 솔잎(松葉)을 잔뜩 따다가 날것[生者]을 거칠게 찧고[亂臼] 가루[末]로 내어 음지 에서 말려 사용한다. 또는 솔잎 2말[斗]과 콩[太] 1되를 볶아 따뜻한 채로 섞어 가루를 내면 일이 쉽다. 또한 거칠게 빻아 포대[帒]에 넣고 흐르는 물[流水]에 잠근 뒤 3일쯤 되어 꺼내서 말려 볶은 보리[炒麥]를 가루로 내면 맛이 좋다[味甘]. ② 솔가루[松末] 3홉[合]과 쌀가루[米末] 1홉에 느릅나무 즙액[楡汁] 1되를 섞어 죽(粥) 을 쑤어 먹으면 하루 정도의 굶기를 다스릴 수 있다. 미리부터 예견하여 대비하지 않았던 흉년이라도 한 해 쯤은 버틸 수 있다. 느릅나무 속껍질 가루[楡皮] 1되에 쌀가루 1홉과 솔 가루 1홉으로 떡[餠]을 빚어 끓는 물로 충분히 익힌[沸湯熟過] 다음 식혀서 먹는다. ③ 송진[松脂] 은행[杏仁] 대추살[棗肉] 복령(茯笭) 따위를 같은 양(量)으로 등분 (等分)하여 가루를 낸 다음 먹는다. ④ 송순(松荀 : 소나무의 새순)을 많이 꺾어다가 부들이 가득한 큰 항아리에 넣고 끓 는 물을 아주 뜨거울 때 넣으며 뚜껑을 덮은 뒤 3~4일 밤을 지새운다. 새순이 돋기를 기다려 어린 죽순[淸笮]으로 나 것을 깨끗이 씻고 곡자[麯, 麴 : 누룩]를 얇게 부수어 쌀[米穀]을 반으로 나누고 동쪽에서 흐르는 물[東流水] 또는 정화수(井花水)를 뜨겁게 끓인 것으로 균형[調和]을 맞춘다. 이로써 항아리를 가득 채우고 갈대[葛蒱] 뿌리를 짧 게 토막쳐 깨끗이 씻은 뒤에 말려 약간의 양을 넣는다. 기름종이[油紙]로 입를 봉(封) 한 뒤에 새순[靑袱]을 넣고 덮개를 잘라다 덮으면 21일쯤 되어 이용할 수 있다. 매번 소주(燒酒)를 덧하여 넣어 주면 맛이 참으로 좋다. 아래쪽에는 돌[磚石]을 깔아서 습 기(濕氣)를 막고 생수(生水)나 잡수(雜手 : 여러 가지 자질레한 화근)로 아이를 잉태 한 부인들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한다. 만일 수레바퀴 자국이 있는 흙으로 항아리 입 를 바르면 대추[棗] 씨나 혹은 오매(烏梅 : 껍질을 벗기고 짚불 연기에 그을려서 말린 매실로 설사 기침 소갈에 약재로 쓰인다)를 소생시켜 싹튼 것을 쓰거나 홍탄(紅炭)을 태워 밀[小麥]을 볶아서 함께 하여도 역시 좋고 도라지[苦更]를 넣어도 역시 좋다. 6) 1766년의 ꡔ증보산림경ꡕ 와 ꡔ고사신서ꡕ에도 소나무 방을 다음과 같이 집대성하였다. ① 솔잎 가루내기[取松葉末法] : 솔잎은 오장(五臟 :뱃속)을 안하게 하고 배고픔을 잊게 하며 솔방울[實]과 송진[松脂]ㆍ뿌리껍질[根皮]까지도 모두 곡(辟穀 :곡식의 대 용식으로 절량함)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소나무의 잎[葉]이라야 절곡[絶粒]하는 데 가장 기능적(機能的)이겠지만, 반드시 느릅나무 껍질[楡皮]의 즙액(汁液)을 함께 섞어서 먹어야 대변이 막히는 변비증(便秘澁)의 병[患]을 막을 수 있다. 17
18 고 이 지 신 溫 故 而 知 新 ② 솔잎을 되는대로 많이 따 모아서 날것 그대로 절에 찧어 곱게 가루를 낸 다음 찌 어[蒸] 햇살에 말려[晒] 쓴다. ③ 들[堗]에 말려 찧어서 가루를 내면 그 맛이 아주 좋다. ④ 비단(非但) 흉년(凶年)에 배고픔을 대처케 하여 좋은 일을 할 뿐만 아니라 이에 대 한 섭양자(攝養者)는 오히려 오곡(五穀)의 어떤 기름진 것[膏粱]보다도 유익하며 또한 누에라도 병을 다스리는 동시에 오래 살 수 있도록 한다. 느릅나무 껍질이 나지 않는 곳이라면 죽을 쑤는데 태여 느릅나무 껍질즙이건 맑은 물[白水]이건 가릴 필요가 없다. ⑤ 솔잎을 따다가 충분히 찧으면 솔잎은 파죽같이 으깨져서 진창흙[泥]처럼 된다. 찧 을 때는 반드시 충분하게 하여 진흙처럼 되도록 한다. 이 상태를 한도(限度)로 하여 곡 식가루[穀末]를 섞고 묽은 죽[淡粥]으로 쑨다. 대로 만드는 데는 요령을 쫓아서 지 체없이 가루를 내어야만 하며, 이렇게 해야 맛 또한 아주 좋게 된다. ⑥ 솔잎을 오래 동안 먹어서 대변(大便)을 보기가 어렵게 되면[不通], 콩 가루[豆末] 한 두 수저를 물에 풀어서 마신다. 2~3일을 연이어 먹으면 즉시 통변(通便)하게 된다. ⑦ 콩 가루를 섞어서 죽을 쑤어 먹거나 날콩[生豆]을 물에 불려[浸潤] 씹어 먹으면 대 변(大便)이 굳어져 막히는 일이 없게 된다. ⑧ 솔잎을 먹어서 생긴 부스럼[瘡]은 햇살 아래 맑아진 물 밑바닥의 흙먼지[塵泥]를 발라 주면 곧 차도(差度)가 나타난다. ⑨ 소나무 속껍질[白皮]을 푹 쪄서 먹으면 곡(辟穀)하여도 배고프지 않다. ꡔ방 (救荒方)ꡕ에 이르기를 반드시 곡식 가루를 섞어서 먹어야 살 수 있다 고 하였다. ⑩ 송진[松脂] 한 근[斤]에 백복령(白茯笭) 4량(兩)으로 가루를 내어 매일 새에 물 에 풀어 먹거나 꿀[蜜]로 환(丸)을 지어 먹으면 곡(辟穀=곡식을 절약함)하면서도 오 래 살 수 있다. ⑪ 솔순술 담그기[松笋酒法] : 독의 입를 밀봉하여 두고 보름(15일) 쯤 지난 다음 꺼 내 쓰면 그 맛이 매우 뛰어나게 좋고, 비록 오래 두고 먹더라도 변질(變質)되지 않는다. 7) 1798년에 간행된 ꡔ해동농서ꡕ 에도 위의 두 문헌 내용을 인용하여 기술하였으며 다음 과 같은 몇 몇 사항만 새로 추가되어 있다. ① 소나무 잎을 가늘게 자른 것을 갈아서 매일 식전에 술을 섞어 2전(錢)씩 먹는다. 또한 삶아서 즙을 내어 죽을 쑤어 먹는다. 오랫동안 계속해서 먹으면 곡식을 끊을 수 있 는데 배도 고프지 않고 도 마르지 않다. 송화(松花)는 또한 송(松黃)이라고도 한다.
흰 설탕을 섞어서 찍어내어 떡을 만드는데 과일떡[果餅 : 다식]으로 만들어 먹는다ꡔ초 강(本草綱目)ꡕ. ② 솔잎[松葉]을 봄에는 동쪽, 여름엔 남쪽, 가을엔 서쪽, 겨울엔 북쪽 가지의 것을 채취하여 가늘게 썰어서 이를 갈아 식전(食前)마다 술로 2돈[錢]씩 먹는다. 죽이나 즙으 로 먹어도 된다ꡔ한정록보ꡕ. 복령(茯笭)ㆍ행인(杏仁)ㆍ골쇄보(骨碎補)ㆍ감초를 빻아 가루 를 만들어 놓고, 생 솔잎과 잣잎을 채취하여 가늘게 썰어서 이를 갈아 식전마다 술로 2 돈씩 먹는다. 죽이나 즙으로 먹어도 된다ꡔ거가필용ꡕ. ③ 푸른 솔잎 새로 딴 것 1말, 콩[太] 3되를 잘 볶아서 잎과 함께 찧어 말린 다음 바 로 고운 가루를 만들어 곱게 체질한다. 찬물 반 보시기[甫兒]에 가루 1홉을 타서 마시게 한다. 맑은 향이 입에 가득하고 쓴맛이 없다. 백탕(白湯)으로 미움을 끓여 미지근하게 해서 먹이면 더욱 시장끼를 참을 수 있다. 잎 1말, 콩 3되로 가루 1말 쯤 만들 수 있다. 가루 1말로 백 사람이 마실 것을 만들 수 있다. 만일 콩이 없으면 쌀조기장 등 잡곡 쌀을 볶아 합쳐서 가루를 만들어도 된다. 속방(俗方)에서는 잎을 찧어 가루로 만들기 전 에 그늘에 말려 다시 고운 가루로 빻는다. 그 때문에 맛이 입에 아주 쓰다. 말린 가루는 비록 곱게 빻더라도 물을 타면 껄끄러워서 입에 들어가면 엉겨붙어 마실 수가 없다. 가 루를 찧어 처음 마르지 않은 것을 체질할 때는 그 맛이 이미 아주 산뜻하다. 다만 말린 뒤에는 무미해지고 입에 들러붙는다. 가루를 만들 때는 반드시 아주 곱게 만들어야 좋고 재차 체질해야 더욱 이롭다ꡔ약천집(藥泉集)ꡕ. ④ 특히 급을 위한 솔[松]의 쓰임새로서 솔잎가루 만드는 법[松葉法末] : 솔잎을 복 용하여 창[瘡 : 부스럼]이 생기면 폭포수의 고요한 물 아래 진니(塵泥)를 가져다가 발라 주면 즉시 효험이 있다ꡔ한정보(閑情補)ꡕ. 소나무나 잣나무의 껍질을 푹 쪄서 먹으면 곡 식을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게 된다ꡔ초강ꡕ. ꡔ방(救荒方)ꡕ에서는 반드시 곡식 가루와 섞어 먹어야 살 수 있다 하였다. 송진 1근, 백복령(白茯笭) 4냥을 가루로 만들어 매일 새에 물을 타 먹거나 꿀로 환을 빚어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아도 장생할 수 있다 ꡔ증초ꡕ. ⑤ 납ㆍ송진ㆍ백복령(白茯笭)ㆍ감국화(甘菊花)를 등분하여 가루를 만들고 달인 꿀로 반죽하여 탄알 크기만하게 환을 만들어 매번 1알씩 백탕(白湯)에 씹어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다ꡔ동의보감(東醫寶鑑)ꡕ. 검은콩은 다른 처방에서는 피난대 도환(避亂大道丸) 이라고 한다. 검은콩을 잘 볶아 대추살과 한 데 찧어 초(麨)를 만들면 19
20 고 이 지 신 溫 故 而 知 新 초(麨)는 바로 미식(糜食)의 종이다. 밥으로 대용할 수 있다. ꡔ농포문답ꡕ(1799)8)에는 소나무껍질[松膚]에 대하여 소나무 껍질[松膚]은 맛이 달고 3~4월 사이에 껍질을 벗겨내어 거친 것은 버리고 가루를 만들어 싸라기와 섞어 죽을 쑤어 먹으면 끈기가 있고 맛이 있어서 흉년을 하기에 적합하다 라 하였다. ꡔ임원경지ꡕ(1845)9)에는 곡을 위한 솔잎솔껍질송진솔씨의 곡방이 다음과 같이 상술되어 있다. ① 솔입과 잣나무잎을 먹고 양식을 끊는 방법 : 복송백휴량방(服松柏葉休糧方)으로서 ꡔ박물지(博物志)ꡕ에는 흉년이나 난리로 인하여 먹지 못하였으면 솔잎이나 잣나무 잎을 곱게 찧어 물과 함께 먹는데 굶주리지 않을 정도로 한다. 죽을 맑게 끓여서 같이 먹으면 더욱 좋다. 매번 잣나무잎 다섯 홉, 솔잎 세 홉을 쓰고, 이를 넘지 않게 해야 한다. ꡔ선(臞仙) 신은서(神隱書)ꡕ)에는 솔잎이나 잣나무잎을 날로 먹으려면 복령(茯笭), 11) 괵궐 뿌리줄기[骨碎補], 살씨[杏仁], 감초(甘草) 등을 찧고 체질하여 가루로 만들 어, 생잎을 담갔던 물로 위의 약가루를 끓여 같이 먹는다. 향기가 좋다. ꡔ고사촬요(故事撮要)ꡕ12)에도 같은 처방이 소개되었다. ꡔ한정록보(閑情錄補)ꡕ에는 솔잎죽을 만들면서 콩가루를 같이 넣어 익히면 대변(大便) 이 단단해지지 않는다. 혹은 날콩을 물에 담가 불어난 것을 씹어 먹으면 또한 변비(便 秘)를 치료할 수 있다. 솔잎을 먹고 부스럼이 나면 폭포 아래의 물이 맑은 바닥에서 진 흙을 해서 바르면 곧 낫는다. ② 약천(藥泉) 남만(南九萬)의 솔잎을 먹는 방법 : 남약천찬송엽방(南藥泉餐松葉方) 으로서 새로 딴 솔잎 두 말에 볶아 놓은 콩 세 되를 섞어 찧어서 가루로 만들고, 마르면 다시 고운 가루로 만든다. 이것을 촘촘한 체(체)로 체질하여 습한 가루를 걸러낸다. 냉 수 반 보시기에 솔잎 가루 한 홉을 타서 마시면, 맑은 향취가 입안에 가득하게 된다. 하 얗게 끓인 미음(米飮)을 따뜻하게 하여 복용하면 더욱 굶주림을 견뎌낼 수 있다. 만약 콩이 없으면 쌀, 조, 기장, 수수 등 곡물 가루를 볶아서 더해 가루로 만들면 좋다. ③ 소나무껍질을 먹고 양식을 끊는 방법 : 복송피휴량방(服松皮休糧方)으로서 ꡔ방(救荒方)ꡕ에는 소나무 속껍질[白皮]13)을 쪄서 익혀 먹으면 곡식을 끊을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곡물 가루와 섞어서 먹어야 숨을 이어 나갈 수 있다. ④ 송지(松脂)을 먹고 양식을 끊는 방법 : 복송지휴량방(服松脂休糧方)으로서 ꡔ한정록보(閑情錄補)ꡕ에는 송지(松脂) 한 근, 백복령(白茯笭) 네 냥을 가루로 만들어 매
일 새에 물과 같이 먹거나 또는 밀환(蜜丸)을 만들어 먹으면 곡식을 끊을 수 있고, 장 생(長生)할 수 있다. 안(案) : 만드는 법과 복용하는 법은 모두 보양지(保養志)14) 복식 (服食類)에 자세하게 기술되어있다. ⑤ 잣(松子)을 먹고 양식을 끊는 방법 : 복송자휴량방(服松子休糧方)으로서 ꡔ성혜방(聖惠方)ꡕ15)은 7월에 솔씨[松實]를 취하여 껍질을 벗기고 찧어서 고약처럼 만든 다. 매번 계란 크기만큼 만든 것을 복용한다. 하루에 세 번 복용하면 300일 동안 곡식 을 끊을 수 있다. 16) ꡔ죽교람ꡕ(1849) 은 ꡔ증보산림경ꡕ를 인용하여 서술하고 있으며 의약에서는 중 풍(中風)에 송진이나 솔잎을, 치질에 솔씨[松子]를, 어리종기에 소나무싹[松芽] 기름을, 터럭 속 부스럼에 송진을 처방하면 좋다 는 기술이 되어 있다. 17) 박학종(1939)이 고전방을 체계화한 ꡔ조선증보촬요ꡕ 에는 솔잎껍질복용법[松 葉服法]으로서 솔잎[松葉]은 에는 으뜸이지만, 느릅나무 껍질 물을 섞어서 써야 대 변 막히는 근심이 없게 된다. 솔잎을 많이 따서 생으로 찧어 고운 가루로 만들어 쪘다가 볕에 말려 사용한다. 덩어리가 지면 말려서 가루로 만들되 솔잎 두 말에 콩 한 되를 볶 아 더울 때 섞어 찧으면 가루내기가 쉽다. 이는 흉년에 대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풍년 에도 섭생을 잘 하려고 할 때에 모두 먹을 수 있으며 병을 다스리고 오래 살게 함으로 오곡(五穀)과 고량(膏粱)보다 좋다. 솔잎은 여역(癘疫 : 돌림병유행병)을 물리친다. 잘게 썰어서 술로 복용하는데, 사방 1치 크기가 되는 수저로 하루에 세 번씩 복용하면, 5년된 돌림병을 물리치고, 3년 된 중풍(中風)과 괘(口喎)18)역절풍(歷節風),19) 또는 다리가 저려서 다니지 못하는 병[脚痺不行]이나 대풍(大風 : 나병) 및 고치기 힘든 종기 [惡瘡] 따위를 치료할 수 있다. 술에 담갔다가 마시거나 달여 마시거나 술을 빚어 마신 다 라 하였다. 또 송순주 빚어 먹는 법을 정리 요약하여 시하였다. ① 솔순[松荀]을 많이 꺾어다가 큰 독항아리에 넣고 물을 많이 끓여서 독에 가득 붓는 다. 한 3 4일 지내고 송순을 다 건져낸 그 물을 체에 밭쳐서 독에 도로 담고 찌꺼기는 버린다. 그 물 3말에 찹쌀 한 말을 푹 익도록 쪄서 흰누룩 가루[白麴子] 3되와 그 독에 있는 물로 버무려서 같은 독에 담고 봉해 둔다. 보름이 지난 뒤에 꺼내어 마시면 맛이 매우 좋고 오래 두어도 변하지 않는다. 21
22 고 이 지 신 溫 故 而 知 新 솔꽃[松花]은 엿과 섞어서 과병(果餠)을 만들어 먹으면 맛이 좋다. 포주(蒲黃酒 : 부들꽃가루로 빚은 술)와 섞어서 마시면 풍(風)을 거하고 지혈(止血)을 해 주며 몸이 가벼워진다. 솔잎[松葉]을 곱게 썰어서 가루로 만들고 날로 찧은 것 3말을 넣어 빚는데, 찹쌀 3되를 쪄서 익힌 뒤에 솔잎 3말을 넣는다. 날 녹두가루(生菉豆) 3되와 백곡 가루 9되 및 수(溫水) 3동이 식힌 것을 항아리 안에 담고 서로 합하여 휘저은 뒤, 단단히 봉하고 20일이 지나서 열어 마신다 고 함으로써 ꡔ초강ꡕ을 인용하였다. ② 또한 곡방으로 시한 내용도 ꡔ초강ꡕ을 인용한 것이다. ③ 밀랍송진[松脂]살씨[杏仁 : 껍질과 끝과 쌍인(雙仁)을 거한 것]대추 씨 뺀 것백복령 등을 같은 양으로 고루 합하여 환을 만들고 식후에 50알씩 복용하면 배 고프지 않다. ④ 밀랍을 송진백복령감국화(甘菊花)와 똑같은 분량으로 만든 가루 4냥과 흰 밀 가루 2냥을 물에 반죽하여 떡을 빚고, 기름 대신 밀랍 3냥으로 떡을 지져 배가 부르도 록 한 끼를 먹고 나서 그 길로 절식하면 3일 뒤에 기력이 점차 생겨난다. 깨기름[脂麻 油]을 마셔서 장과 위를 조금 적셔 준다. ⑤ 특히 승선방으로 송진[松脂] : 예전 방문[古方]에 곡하는 데 많이 사용되며 오 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으며 장수한다 고 하면서 몇 가지 곡방법 가운데 복식하여 곡하기는 천금방(千金方)에 송진 근을 뽕나무 태운 재의 잿물 1섬으로 달이는데 5 7차례 끓어오르면 건져서 냉수에 담아 곧 다시 달인다. 이렇게 열 번 반복 하고는 곧 희고 곱게 갈아서 산를 만들어 하루에 세 번, 한 번에 1 2전씩 복용하는 데 죽에 타서 삼킨다. 이렇게 냥 이상을 복용하게 되면 배고프지 않지만 배가 고프면 다시 먹는다. 1년 이후에는 밤에도 눈이 밝게 보인다. 오래 복용하면 장수한다 ꡔ초ꡕ. 또는 여러 차례 정련한 송진을 체에 내려서 꿀을 섞어 뿔 속에 담아 바람과 해를 맞지 않게 하고는 매번 한 덩이씩 하루에 세 번 복용한다. 백일을 복용하게 되면 추위와 더위 를 견딜 수 있고 2백일을 복용하면 오장을 보하여 이롭게 하며 5년을 복용하면 서왕모 20) (西王母) 를 볼 수 있다ꡔ초ꡕ. 복호선사(伏虎禪師)21)의 복용법으로는 송진 근을 다섯 차례 정련하여 쓴맛이 다 없 22) 어지게 한 것 1근을 복령 4냥에 넣어 매일 아침 물로 1도규(刀圭) 씩 복용하면 먹지 못하게 해도 다시 장수하게 되며 몸이 가볍고 상쾌해진다. 사성불로단(四聖不老丹)은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하여 보해 주고 도와준다. 송진 1근을
무회주(無灰酒)를 담은 사기 솥에 넣고 뽕나무 장작으로 불을 피워 달여서 두어 번 끓어 오르면 대나무 가지로 고루 휘젓는다. 익으면 불을 끄고 물을 따라 붓는데 안에서 덩어 리가 엉기면 다시 술로 달이기를 아홉 차례 한다. 송진이 옥같이 되어 쓰지도 않고 떫지 도 않게 되면 이때 중지한다. 이것을 곱게 가루로 만든 것 12냥에, 백복령 가루, 국화 가루, 기름을 없애고 가루로 만든 잣 각 반 근씩 넣고, 연밀(煉蜜)로 오동 씨앗만한 환을 만들어 매번 공복에 좋은 술로 72알씩 삼킨다. 그리고 송매환(松梅丸)은 송진에 흐르는 물을 길어 붓고 뽕나무 장작으로 달이다가 꺼낸다. 이렇게 세 차례 한 뒤에 다시 뽕나무 태운 재의 잿물에 달이기를 7차례 하고 끄집어내었다가 좋은 술로 두 차례 달이 는데 색이 하얗게 되고 쓰지 않게 될 때까지 한다. 1근마다 8 9차례 쪄서 지(地黃) 가루 냥과 푸른매실[烏梅] 가루 6냥을 연밀(煉蜜)에 섞어서 오동 씨앗만한 환을 만 들어 매번 70알씩 공복에 소금 넣은 밥물로 삼킨다. 양기를 건강하게 해 주고 속을 보 하며 근육을 강하게 하고 피부를 윤기 있게 해 주므로 사람에게 크게 이익이 된다. 특히 연법(煉法)은 송진을 채련(採煉 : 단련)하는 법으로서 모두 복식방(服食方)에 있 다. 뽕나무 잿물이나 술로 부드럽게 달이고 찬물 속에 넣어 주물러 수십 차례 번복하여 하얗고 매끄러워지면 쓸 수 있다. 송진을 쓰려면 먼저 단련해야 한다. 큰 솥에 물을 붓 고 시루를 앉힌 뒤 띠뿌리(白茅 : 白茅根)를 시루 밑바닥에 깔고 또 사(黃砂 : 노사 <硇砂>)를 띠뿌리 위에 1치 두께로 펴 놓는다. 송진을 그 위에 펴 놓고 뽕나무 장작으로 불을 때다가 물이 끓어서 줄어들면 뜨거운 물을 더 부어준다. 송진이 솥으로 다 떨어지 면 꺼내서 냉수에 넣어 두었다가 응고되고 나면 또 찌는데 이처럼 두 차례 하고 나면 옥 처럼 하얗게 된다. 그런 뒤에 넣어서 사용한다. 이상의 내용을 풀어 보건데, 소나무나 잣나무는 모두 기름기가 있어서 윤택하고, 겨울 에도 시들지 않고 견디므로, 이치로 보아 좋은 물건이라서 복식에 많이 사용되지만 사람 들이 가벼이 여겨 소홀히 하는 경우도 많다. 도인(道人)들이 복용하는데 혹 복령솔방 울[松實]잣[柏實]국화와 섞어서 환을 만들기도 하고, 또한 솔잎이나 솔방울 한 가지 23) 만 먹을 수도 있다. 솔잎과 솔방울을 약으로 먹는데 필요한 솔마디[松節] 과 솔심[松 心]24)은 썩지 않고 오래 견디는 소나무의 가지에 있는 것인 동시에 또한 소나무 진액의 정수(精髓)이다. 흙 속에서도 썩지 않고 흘러내린 송진이 오랜 시간 지나면 호박(琥珀) 으로 변하게 되는데 곡하고 장수할 수 있다. 갈홍의 ꡔ포박자ꡕ에 상당(上黨) 조(趙 瞿)가 나병이 있어 해마다 죽을 고비를 넘기므로 그 집안에서는 포기하고 산으로 보내 23
24 고 이 지 신 溫 故 而 知 新 굴 속에 두었다. 조가 원망하고 울며 한 달을 지냈는데 어떤 선인(仙人)이 보고 불쌍 하게 여겨서 주머니에 든 약을 주었다. 조가 먹고 백여 일이 되자 그 부스럼이 모두 치유되었고 안색이 밝게 피었으며 피부가 옥같이 윤택하였다. 선인이 다시 지나가니 조 가 숨을 살려 준 은혜를 사례하며 그 방법을 하였다. 선인이 이는 송진으로 산속 에 많은 것이다. 이것을 네가 정련하여 복용하면 장생불사할 수 있다 하였으므로, 조 가 이에 집으로 돌아가서 장복하니, 신체가 가벼워지고 기력이 백배나 되었으며, 하루 종일 위험한 곳에 오르고 험난한 곳을 섭렵하여도 피곤하지 않았다. 백여 세를 살도록 이가 빠지지 않았고 머리가 희어지지 않았다. 밤에 누워 잘 때 그 집을 보면 거울 같은 광채가 있었고, 오래 지나자 집안이 대낮처럼 다 밝았다. 또 얼굴 위에서 채녀(采女 : 궁녀) 한 사람이 입과 코 사이에서 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중에 포독산(抱犢山)에 들어가 지선(地仙)이 되었다. 이때 조가 이 송진을 먹었다는 말을 듣고 모두 다투어 복용하였는데, 수레로 운반하고 나귀에 실어다가 집안 가득 쌓아 두기는 하였으나, (복 용하는 일만은 성실치 못하고 조급하여서) 한 달도 지내보지 않고는 미처 큰 이익이 있 을 것을 깨닫지 못하고 모두 중지하였으니, 뜻이라는 것도 굳건하지 못함은 결국 이와 같았다고 하였다. 일강점기에 이르러 고전의 방이 재정리되었고, 그 내용이 ꡔ지남ꡕ25)에 일차 로 기술되었다. ① 솔잎[松葉]-1 : (救荒)에는 솔잎이 가장 좋으나 변비[無大便]의 우려가 있으 므로 느릅나무 껍질 즙액을 섞어 먹는 것이 좋다ꡔ撮要ꡕ. ② 솔잎[松葉]-2 : 솔잎은 오장(五臟)을 안하게 하고 배고픔을 막아 주며 솔씨 송 진 솔뿌리 솔껍질이 한 결 같이 곡(辟糓 : 곡식을 줄여 줌)하는 먹을거리이지만 솔 잎이 가장 좋고 곡식을 대신한다ꡔ本草ꡕ. ③ 솔잎[松葉]-3 : 솔잎을 양(量)에 애받지 않고 싱싱한 것으로 따다가 곱게 가루 를 내고 쪄서 말려 사용한다. 찧을 때 저절로 덩이진 것[塊片]은 햇살에 말려서 다시 절 질하기에 하도록 하거나 또는 생잎 2말[斗]에 콩 1되[升]를 볶아 뜨거울 때에 함께 찧으면 가루를 내기에 하다. 찧면 쓴맛[苦味]이 덜하여지지만 찧지 않은 것이라야 기 력(氣力)이 있다ꡔ撮要ꡕ. ④ 솔잎[松葉]-4 : 솔잎을 찧어 부스러뜨려서 주머니에 담고 물속에 담가 혹시라도
섞여들었을 이물(裏物)을 3~4일쯤 우려내고 꺼내어 쪄서 햇살에 말린다. 또는 돌(溫 突)에 말려 찧으면서 가루를 내면 그 맛이 아주 좋다ꡔ撮要ꡕ. ⑤ 솔잎[松葉]-5 : 솔잎 가루 3홉[合], 쌀가루 1홉, 느릅나무 껍질즙 1되[升]를 고르 게 섞고 죽(粥)을 쑤어서 아침저녁으로 먹으면 배고픔을 오래도록 달랠 수 있다. 솔잎은 떫은 성질이 있고 느릅나무 껍질은 매끄러워서 곡식 가루를 섞으면 먹는 사람의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두 장[二臟]을 보호함으로 비단 흉년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풍년이 되어 도 섭생[攝養]을 잘 하게 하려는 적으로 한결같이 쓸 수 있으니 병을 고치고 섭생을 하는 데는 오곡(五糓)과 고량(膏粱)보다 좋다ꡔ撮要ꡕ. ⑥ 솔잎[松葉]-6 : 솔잎 가루 2홉, 콩가루 1홉을 찬물에 섞어서 타 마시면 한 숨[순 간]에 (씻은 듯이) 배고픔을 잊을 수 있으므로 잊지 않고 늘 주머니에 넣어 차고 다니도 록 할 것이다ꡔ撮要ꡕ. 또는 푸른 소나무 잎[靑松葉] 3말을 콩 1되 반과 섞어 물에 담가 서 젖은 채로 하룻밤을 보낸다. 이것을 돌절[石臼] 안에 넣고 힘껏 찧어서 덩이지게 하고[作片] 그늘에서 말리거나 또는 다시 찧어(겨울철에는 단단히 얼려서 찧음) 체(篩) 로 치면서 곱게 가루를 낸다. 이들 가루 한 수저 분량씩을 죽(粥) 끓이는 데 넣어 먹는 다. 첫 달[初月]에는 죽 한 그릇에 1수저씩 넣지만 두 달째에는 2수저씩 섞는다. 세 달 째에는 3수저씩 넣어 먹으면 오래도록 흉년에 대처[救荒]할 수 있다. 또한 송진에 대한 내용도 다음과 같이 정리시되었다. ① 송진[松脂]-1 : 송진은 독(毒)이 없고 오장(五臟)을 하게 하며 열[熱氣]을 내림 으로써 오래 먹으면 늙지 않고 살 수 있다ꡔ本草ꡕ. 송진내는 법[松脂製法]은 첫째, 도홍 경(陶弘景)이 이르기를, 송진을 채취하여 만드는 방법은 복식방(服食方 : 먹는 요령) 가 운데 뽕나무 잿물[桑灰汁]이나 또는 술을 끓여 연하게 부쳐 냉수[寒水]에 타서 수십 번 거듭 뒤섞은 다음 흰 색이 돌고 매끄럽게 보이면 쓸 수 있다. 둘째, 큰 가마솥[大釜]에 물을 붓고 시루[甑]를 얹은 다음 흰 띠풀[白茅]을 시루 밑에 깔거나 또는 정갈한 모래 [黃砂]를 띠풀 위에 1치 두께가 되도록 펴고, 그런 다음에 다시 그 위에 송진[松脂]을 다. 뽕나무 장작[桑薪]로 불을 지펴 때면서 물이 줄어들면 자주 자주 뜨거운 물을 부 어 가며 송진이 녹아서 가마솥 안으로 몽땅 스며들 무렵에 건져낸다. 이를 찬물[冷水]에 넣어 굳어지면 또다시 찌기를 두 차례 반복한다. 그러면 옥(玉)같이 희게 되는데, 그런 연후(然後)에나 쓰도록 한다ꡔ本草ꡕ. ② 송진[松脂]-2 : 송진에 복령(茯笭)과 소나무와 잣나무 열매[松柏實] 및 국화(菊 25
26 고 이 지 신 溫 故 而 知 新 花)를 섞어서 알약[丸]을 짓고, 이를 복용(服用)하면 썩 좋으며, 단복(單服)을 해도 좋 다ꡔ道餌ꡕ. ③ 송진[松脂]-3 : 법(法)대로 정(精製)한 송진을 곱게 갈아 가루약을 내고 한 차 례에 1~2돈[錢]씩 미음[米粥]에 타서 먹되 량(兩)이 넘도록 꾸준이 복용하면 허기를 느끼지 않게 되지만 배고프면 다시 먹는다. 이렇게 한 해를 보내면 그 뒤로는 눈[目, 眼]이 밝아져서 밤중에도 능히 물체를 식별하여 볼 수 있다. 오래도록 먹게 되면 수명을 늘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ꡔ本草ꡕ. ④ 송진[松脂]-4 : 송진 1근(斤)에 복령 4량(兩)을 섞어 가루약을 짓고, 매일 아침마 다 물 1그릇[宛]에 1수저[匙]씩 타 마시면 태어 밥[飯]을 먹지 않더라도 수명을 늘리 고 몸이 가뿐하며 기분(氣分)이 맑고 밝아진다ꡔ本草ꡕ. 26) 격적으로 근대화된 과학 기술에 의하여 쓰여진 ꡔ조선의 식물ꡕ(1919) 에 의하 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① 각 도에서 한결같이 많이 생산된다. 식용부위는 종자잎껍질꽃가루[花粉]수 액(樹液)신축(新軸 : 새로운 나무줄기) 등으로서 채취시기는 종자(씨)의 경우, 가을인 9월 하순, 잎은 수시로 따지만 껍질은 봄철에 벗길 수 있으며 기타 부위로는 꽃가루[花 粉]를 봄에, 수액도 봄에, 신축(새가지)도 봄에 채취한다. ② 종자는 찌거나 볶아서 가루를 내고 꿀에 넣거나 물에 개어 풀어서 먹는다. 잎, 특 히 녹엽(綠葉)을 채취하여 2~3시간 쯤 물에 삶은 뒤 냉수에 하루 동안 담근다. 여러 차례 물을 갈아[換手]낸 다음 꺼내어 햇살에 말리면서 말린 것을 절[臼]에 찧거나 갈 아서[碾] 가루로 낸다. 곡물[穀類]의 가루에 섞어서 떡[餠]을 만든다. 실험적으로 만들 어 먹어 결과 신맛[酸味]이 약간 강하고 떪은 맛[澁味]이 있지만 먹을만 하였으며 쌀 가루와 섞게 되면 각각 용량(容量)으로 반반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솔잎[松葉] 가루를 섞게 되더라도 떡의 크기[용적]는 별로 늘어나지 않는다. 300돈(匁)의 생 솔잎으로 90 돈[匁 : 5홉 정도]의 말린 쌀가루를 덜 수 있다. ꡔ산림경(山林經濟)ꡕ에 이르기는, 솔 잎 3홉[合], 쌀 1홉, 느릅껍질[楡皮] 즙액 1되를 한꺼번에 섞어서 죽(粥)을 끓여 먹으 면 위에 좋고[益胃] 통증을 멎게 할 뿐만 아니라 수명을 길게 함으로, 만약에 느릅나루 껍질 즙액이 없을 경우에는 대신하여 흰깨 즙액[白脂麻汁]으로 쓸 수 있다고 하였다. 풀 이하건데 유(楡)는 느릅나무과(科), 쐐기풀(目)의 종이기 때문에 그 껍질을 찧어야
즙액을 낼 수 있다. 또 백지마(白脂麻)는 백호마(白胡麻) 즉 흰 참깨를 이른다. 같은 책 (ꡔ산림경ꡕ)에는 또한 이르기를 솔잎을 오래 먹게 되면 대변(大便)이 어려운 변비 증세 를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런 때는 콩가루[太末] 1~2 수저(匙)를 물에 타서 2~3일간 마 시게 하면 곧 바로 해결될 수 있다. 태말(太末)은 콩가루[大豆粉]를 이른다. ꡔ산림경 (山林經濟)ꡕ에 기곤법(飢困救法 : 굶주려 병난 사람 해내기 방법)으로 일 먼저 추 천[推擧)한 것은 솔잎[松葉]이다. 가장 쉽게 곡를 절약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이것을 쪄서 빻아 가루를 내면 쓴맛[苦味]이 줄어들지만 찌지 않아야 기력(氣力)이 보존 된다고 하였다. 또한 잎을 토막쳐서[碎] 봉지에 넣고 3~4일 쯤 흐르는 물[流水]에 담 가 두었다가 꺼내어 햇살에 말려야 그 맛이 아주 좋다고 하였다. ③ 껍질(皮)은 외피(外皮 : 겉껍질)와 진피(眞皮 : 속껍질) 모두 다 먹거리로 할 수 있다. 첫째, 외피(겉껍질)는 거친 껍질을 벗겨내고 붉은 빛깔이 나는 것을 골라 원료[粗 片]로 하고 이것을 찐 다음 말린 것을 돌절[石臼]에 넣고 찧어서 고운가루[細末]를 낸 다. 이들을 체로 친 것[節一 過]으로 모아 갈무리해 두고 떡을 만들 때에 섞어 먹는다. 쌀가루[米粉]를 찌고 찧어서 그 가운데에 솔잎가루[松皮粉]를 용량으로 절반쯤 넣고 다 시 찧어서 떡을 만든다. 실로 이런 것을 먹어 결과, 향긋하고 쓴맛이 없어서 맛이 있었다. 다만 점착력(粘着力 : 끈기)이 없었다. 0돈의 껍질을 써서 90돈(6홉)의 분 말을 얻을 수 있다. 겉껍질은 서있는 나무에서 그대로 채취한다. 둘째, 진피(속껍질)는 외피를 벗겨낸 다음에 남는 것을 우선[一次] 데쳐내고[煠] 물에 담가서 기름[脂氣]를 빼 내며 채 마르기 전[未乾]에 손으로 가늘게 찢고 절에 찌어 충분히 바스러진[細碎] 것 으로 떡을 만들어 먹는다. 250돈(匁)의 속껍질로 1되의 먹거리 재료를 얻을 수 있다. 떡을 만드는 데에는 쌀수수[蜀黍]조[粟]피[稗] 따위와 각각 같은 양으로 섞어서 찐다[蒸]. 다만 찔[蒸] 때에는 별도로 찌되 찧을[搗] 때에는 섞어 찧어야 한다. 쌀가루 와 섞어서 만드는 떡은 끈기[粘着力]가 많고 단맛도 있으나 섬유소(纖維素)를 충분히 부 스러내기가 어렵다. 봄철에 채취하는 껍질은 단맛이 강하고 부드럽다. 떡 만드는 방법의 하나로, 속껍질을 2~3일간 물에 담것다가 햇살에 말려 찧은 것이라야 고운 가루를 낼 수 있고 곡물을 찐 것과 혼화하여 찧어야 떡으로 잘 만들어진다. 꽃가루[花粉]는 채취하 여 말려서 갈무리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과자 만드는[製菓] 원료로 쓰며, 송화가루[松 花]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채취한 꽃가루를 처음 물에 담가서 위로 뜨는 불순물 (不純物)을 걷어내고 밑에 가라앉은 것을 건조한 다음 꿀(蜜)과 섞어야 틀[型]에 넣고 27
28 고 이 지 신 溫 故 而 知 新 찍을 때에 굳음성[練捏]이 있어서 각종의 모양진 다식(茶食)을 만들 수 있다. 수액(樹液 : 나무속을 흐르는 물)은 5월 경에 새싹이 약간 크기 시작한 때에 어린 나무의 정축(頂 軸 : 꼭대기 줄기)을 꺾어 껍질을 벗겨 버리고 나무에 붙어 흐르는 끈끈한 즙액[粘液]을 맛보게 되는 것이므로 향기가 있고 단맛이 있다. 따라서 어린이의 먹거리 원료로 되는 것이지만 나무를 가꾸는 입장에서는 매우 해로운 일이다. 새싹 줄기[新軸]는 소나무 싹 을 꺾어다가 말린 다음에 가루를 내고, 솔잎의 식용법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먹는다. 토의 및 평가 임태치(1945)의 ꡔ조선의 식물과 식용법ꡕ27)에는 소나무 부산물의 적 가치나 의약적 용가능성을 근현대적 과학에 의하여 재정리시하였다. 소나무는 함경북도 오지(奧地)와 높은 산지를 외한 전국 어느 산야에서도 흔하게 자라는 늘푸른 침엽수 [針葉樹 : 소나무과]이다. 생김새는 누에게라도 잘 알려져 있다. 식용법은 어린싹[嫩芽]을 늦봄 무렵에 날로 먹거나 튀겨서 먹는 외에도 술에 넣어 솔 술[松酒]을 만들어 먹는다. 꽃가루[松黃]는 5월 경에 나 것을 종이봉투에 모아서 벌꿀 이나 설탕을 섞어 굳혀서 과자(菓子)로 만든다. 이를 솔가루떡[松花餠]이라 부른다. 약 간 쓴맛이 있어도 고운 가루 같은 일품의 맛을 지니고 있어서 충청북도 속리산 보은사 (報恩寺)의 명물(名物)로 알려져 있다. 솔가루[松黃]는 탕(湯)에 넣어 먹거나 또는 찹쌀 에 섞어서 양조하여 솔가루술[松花酒]을 만들기도 한다. 속껍질[心皮]은 봄여름 사이 에 자란 것으로 벗겨다 떡 빚는데 넣어 먹는다. 어린아이들은 날로 먹기도 하며, 뿌리껍 질[根皮]은 새순[新芽]과 마찬가지로 술에 넣어 양조한다. 씨앗[種子]은 껍질을 벗긴 다 음 주반(朱飯)에 섞어 먹는 외에도 가루로 내어 볶은 검은콩이나 보리 또는 이들 둘을 섞어서 갈아 가루를 내어 이를 커피(Coffee) 대용으로 쓴다. 솔껍질떡의 법은 첫째 방법은 소나무의 속껍질[甘皮]을 잿물(엽수 재)에 담가 충 분히 삶고 물에 담갔다가 씻어낸 다음 절질로 가루내고 여기에 곡물가루를 30% 이상 으로 잘 섞어 모은다. 이를 다시 쪄서 떡을 빚는다. 둘째 방법은 거친 껍질을 골라내고 손질한 속껍질을 3일 정도 물에 담가 떫은맛을 우려낸다. 며칠 동안 햇살에 충분히 말리 고 방아 찧어 가루 낸 것을 찹쌀과 섞어서 한꺼번에 찌어 떡을 빚는다. 1942년 겨울 (12월 중순), 필자는 찹쌀 1되에 솔껍질가루 2홉의 배율로 섞어서 만든 떡을 시식해
적이 있다. 순수하게 빚은 떡에 비하여 흑갈색을 띠었고 질(質)이 치밀하고 딱딱했으며 배를 채우는 맛이 좋았다. 약간 씁쓸한 맛이 있었지만 소나무 특유한 풍미로 오히려 나 쁠 바 없었다. 용(救荒用)이라면 쌀의 분량을 줄이고 솔껍질가루를 늘려야 하는 것 이 당연하겠지만, 옛날에는 이에 더하여 솔껍질만으로 빚은 떡을 먹는 일도 있었다. 이 런 떡은 소화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에서는, 여름철의 경우, 솔껍질을 찧어서 조리해 먹었다. 직경 5치부터 8치에 이르는 소나무에서 속껍질[內皮] 약 1관 5 백 돈 내지 3관 쯤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을 가루로 낼 경우에는 찧어지는 부분 약 절반 쯤이 없어지므로 가루로는 2되 쯤이 얻어진다. 옛날부터 솔껍질을 함께 섞어서 만든 먹 을거리는 배고픔을 막고 오장(五臟 : 뱃속)을 하게 만드는 유용한 식품으로 용 되어 왔다. 솔잎가루 경단[団子] 만드는 방법은 솔의 바늘잎[針葉]을 많이 거두어다가 찌고 말린 다음 절로 찧어서 가루로 낸다. 이 가루를 쌀보리메밀콩 또는 기타의 곡물가루 와 섞어서 약간의 소금으로 간하고 끓는 물로 개어 경단을 만든 다음 찐다. 또는 끓는 물에 넣고 충분히 삶아서 먹는다. 기름[油]이나 꿀로 곁들여 먹어도 좋다. 콩은 볶아서 따뜻할 때에 찌어 가루를 내어 사용한다. 곡물가루와 솔잎가루를 섞는 비율은 어떻게 하 더라고 상관없지만 흉년에는 흔히 솔잎량을 곡물가루의 배 내지 동량까지로 한다. 곡 물가루를 많이 할수록 좋을 것은 물론이다. 솔잎 경단을 엿으로 굳혀도 맛이 좋으나 많 이 먹기가 쉽지 않다. 멥쌀이나 찹쌀을 볶아서 가루내어, 앞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콩가 루 및 솔잎가루의 3가지를 엿으로 개어 합쳐진 경단을 만들고 찌기도 한다. 솔잎 죽[松葉粥]만드는 방법은 옛적에는 쌀가루 1, 솔잎가루 3, 느릅나무 껍질 침출액 약 1의 비율로 섞어서 죽을 끓여 밥을 짓고, 이를 흉년에 먹었던 일이 있다. 솔잎을 가 루를 내지 않고도 충분히 찧은 다음 곡물가루를 더하여 죽을 쑤어도 맛이 좋다. 솔잎 미숫가루[糗]는 잔반(殘飯)을 말려서 만든 먹을거리 쌀로서, 볶은 쌀밥 또는 말 린 밥이라고도 한다. 솔잎가루 2, 콩가루 1의 비율로 찬물에 한 데 섞어 미숫가루로 만 든 식이다. 느릅껍질의 병용(倂用) 솔껍질 떡이나 솔잎경단은 이러한 관점에서의 비방이 연계된다 는 특징 때문에 이런 것들을 만들 때에는 느릅껍질(속껍질가루 5~%) 또는 느릅껍질 에서 우려낸 침출액을 섞는 것이 보통이다. 또는 콩가루를 넣어서 죽을 쑤거나 콩가루 1~2수저를 물에 풀어서 곁들여 마셔도 리하다. 29
30 고 이 지 신 溫 故 而 知 新 솔껍질 전분 만드는 방법은 솔의 속껍질에는 다량의 전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추출하여 곡물가루에 섞어서 대용식(代用食)으로 하기도 한다. 또한 떡을 빚을 때에는 상등품이 얻어진다. 송진(松脂)은 의 먹을거리로 쓰인다. 송진가루 160돈(匁) 백봉령(白茯笭)가루 40 돈(匁)을 섞어 줄로 알[丸]을 짓는다. 매일 아침에 이것을 물에 풀어 복용한다. 송진가루 를 만드는 방법은 투명한 송진을 긁어모아서 뽕[桑]의 잿물에 삶아 체로 거르고 이를 찬 물에 담근다. 응고하면 다시 끓여서 충분히 삶긴 것을 밀봉해 두고 분말로 만들어 쓴다. 백봉령은 물에 담갔다가 가루로 만든다. 송진은 살피건데 위장을 오그릴 우려가 있다. 소나무 씨(松種子)는 흉년에는 곡물 대용으로 쓰인다. 미숙(未熟)한 과(救果)를 받아 서 햇살에 말린 다음 씨앗을 채취하여 찌거나 또는 볶아서 가루를 낸다. 꿀로 버무려 알 [丸]을 지었다가 물에 타서 조리하여 먹는다. 솔의 약효는 솔잎은 각기(脚氣)나 강장(强壯劑)로, 또는 솔가루[松花華粉]는 이질 (痢疾)에, 씨앗은 허약질을 치료하는 데 쓰며 아무라도 쉽게 내복(內服)한다. 또 송진은 종기치료[治療]에 바르기도 한다. 유사한 식용종(食用種)으로는 곰솔[黑松 : Pinus thunbergii]이 있으며, 소나무에 비하여 신생조직이 흰빛을 띠며, 나무껍질은 검은빛을 띤다. 침엽은 굳고 강직하며 송진 량이 많다. 식용하는 방법은 소나무와 마찬가지이며 솔잎에는 다량의 비타민 C가 함유 되어 있다. 실로 분포하는 소나무로는 적송이라 일컫는 Pinus densiflora와 흑송이라 일컫는 P. thunbergii가 주종이며 관상용의 조경으로나 건축건초용의 재로 가치 가 높은 나무이다. 결론 및 시사점 소나무는 우리나라의 애국가 2절에 한 소절을 성하는 상징이 될 만큼 절대적인 인 연을 맺고 있는 식물이다.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소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소나무라 하면 소나무곰솔잣섬잣눈잣 따위를 총괄하여 지칭하기도 하지만 여 기에서는 소나무와 곰솔, 혹은 적송과 흑송만을 대상으로 피력한다.
소나무는 어느 한 곳도 쓰임새가 없는 부분이 없을 만큼 귀중하게 쓰인다. 식용 용약용과 관상용은 물론 건축자재나 배를 건조하는 최고의 재로 쓰이며 그 밖의 용 도도 무한하다. 껍질로 솔기떡을 만들고 꽃가루로 송화다식(松花茶食)의 정취있는 기호식이 되며 송진 은 각종 고약의 원료가 되고 솔잎은 관절염에 좋다는 술이 만들어지며 나무와 송진 태운 그을음은 이 세상 최고의 먹을 만든다. 뿐만 아니라 소나무 추출물에 함유된 시토스타놀 은 식품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의 인체 흡수를 억하고 간에서 심장혈관경색의 주요인인 지방생성을 억한다. 실로 핀란드의 경우, 시토스타놀이 함유된 마가린을 만들어 평상 마가린을 생산하는데 수배에 이르는 부가가치를 창출하였다고 하며, 항균물질은 천연방부 28) 로 쓰여서 과일쥬스육어의 식품저장을 2~3개월까지 가능케 한다고 한다. 이런 점들로 미루어 우리는 소나무 망국론 을 앞세우기에 몰두하기보다는 소나무의 생태적 특성과 종속에 따른 용가치를 다시 한 번 재정리하여 평가하되 소나무 각 부위 별 식품 또는 법의 현대 과학적 탐와 여타의 용특성을 밝혀 독특한 가치를 창출 할 필요가 있다. 소나무는 세계 어느 곳보다 우리의 독특한 산물로 특성화할 가치가 있 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용문헌 및 설명문 1) ꡔ충주촬요ꡕ(1541) 今之僧徒 松葉絕穀者 醫書朮有食 松葉群穀之方 此則松葉可以 延生 2) ꡔ촬요ꡕ(1554) ① 救荒松葉最上必須兼用楡皮汁無大便秘澁之患 ② 松葉安五臟不飢實與脂膏根皮皆云 辟糓惟葉正是斷糓 ③ 取松葉末法 : 松葉不限多少摘取生者擣細末蒸曝用之如餘自成片 者晒 乾易擣或取葉二斗太一升炒過乘熱同擣則易末愚人若厭 若者其末蒸再末可減苦味然 不蒸者有氣力 ④ 松葉擣碎盛於帒或以物畏束浸於流水中經三四日取出 蒸之晒乾或堗乾 擣末其味極甘矣 ⑤ 作松葉粥法 : 松葉末三合米末一合楡皮汁一升右和匀打粥可朝夕度 飢延年松葉性澁楡皮性滑和之以穀末大能益胃分利二 腑不但備凶歉至於有年欲善攝養者 皆可用治病延年勝 於五穀膏粱 ⑥ 作糗法 : 松葉末二合太末一合和冷水服之能走一息不 飢常須盛 帒帯之 31
32 고 이 지 신 溫 故 而 知 新 3) ꡔ영천판촬요ꡕ(1653) : 又方松葉細末一匙酒調服日三 4) ꡔ신간촬요ꡕ(1660) ① 雜物食法 : 松葉摘取熟擣則葉糜碎成泥湏擣之甚熟以成泥爲限以 穀末作淡粥舊方初 擣成片曝乾更擣爲末其爲末遅味 亦不好至於以楡汁作粥則味極惡不堪食此方則可卽時 爲 末而味甚好 ② 松葉久食大便不通則太末一二匙和水飮連二三日大便卽通 ③ 蠟仙經斷穀 最爲要用今人但嚼食方寸者終日不飢也 白麪一斤黃蠟爲油作煎餠飽食可百日不飢 用黃蠟炒粳米嚼食充飢可辟穀不飢食胡桃肉卽解 合松脂杏仁棗肉茯苓等分爲末作丸服五十丸便 不飢 古人荒歲多食蠟以度飢當合大棗咀嚼卽易爛[本草] ④ 白米一升五合百洗經宿作末 湯水四斗作粥待冷好麴末 三升和合入瓮夏則三日冬則五日後粘米一斗百洗經宿 蒸飯本酒 和合入瓮待熟分四注之則一注出四升合十六升味好 5) ꡔ치생요람ꡕ(1691) ① 松葉多取生者亂臼作末陰乾用或葉二斗太一升炒葉熟合臼則易末又亂搗盛帒浸流水經 三 日出乾入炒麥合末味甘 ② 松末三合米末一合楡汁一升作粥可一日度飢[非特備糠亦爲 延年]楡末一升米末一合松末一合作餠沸湯熟過放冷食 ③ 松脂杏仁棗肉茯笭等分爲末服 ④ 松荀多折蒲盛大瓮湯水極熱入盖經宿三四拯荀待淸笮洗瀾烹碎麴折半米穀東流水或井 花水沸湯調盛和缸葛蒱 根細切浮乾入少許油紙封口加靑袱以艾覆三七日用每以至酒添入 燒酒尤好下安磚石隔濕氣忌生水雜手孕婦致毁者東轍中土着瓮口則甦加棗或鳥梅好燒紅炭 投之炒小麥摻之亦好䓀更入之亦好 6) ꡔ증보산림경ꡕ(1766)와 ꡔ고사신서ꡕ(1771) ① 取松葉末法 : 松葉安五臟能不飢其實與脂根及皮皆云辟糓惟葉最能絶粒然必須和以楡 皮汁可無大便秘澁之患 ② 松葉不限多少摘取生者搗取細末蒸曝用之如搗時自然成片者晒 乾易搗或取葉二斗豆一升炒過乘熱合搗則作末甚易若蒸搗再末則加減苦味而不蒸者尤有氣 力 ③ 松葉搗碎盛帒浸於流水中經三四日取出蒸晒或堗乾搗末則其味甚甘 ④ 松葉末三合 米末一合楡皮汁一升和勻作粥可以朝夕度飢盖松葉性澁楡皮性滑和之以穀末能益胃分利二 腑不但備凶歉欲善攝養者用此則勝於五穀膏粱亦可以治病延年(楡皮不産之處則作粥不湏 用楡汁白水不妨)松葉末二合豆末一和冷水服之走一息不飢 常須盛帒帯之 ⑤ 松葉摘取熟 搗則葉糜碎成泥湏搗之甚熟以成泥爲限和糓末作淡粥舊方初搗成片曝乾更搗爲末其爲末遅 味亦不好至於以楡汁作粥則味極惡不堪食此方則可以卽時爲末味亦甚好 ⑥ 松葉久食大便 不通則豆末一二匙和水飮連二三日卽通 ⑦ 以豆末和粥作之或以生豆浸潤嚼食則大便不堅
祕 ⑧ 服松葉生瘡取瀑下靜水底塵泥塗之卽差 ⑨ 松白皮蒸熟食之辟穀不飢(救荒方曰必 和穀末以食之乃可以生) ⑩ 松脂一斤白茯苓四兩爲末每晨和水服或蜜丸服可辟穀長生 ⑪ 松笋酒法 : 多取松笋滿盛於大瓮中湯水極溫入瓮盈滿過數三日後拯去松笋篩甕水去滓還 入瓮粘米一斗蒸熟麴一升和甕水釀之封甕口過十五日後用之其味甚烈雖過多日不變 7) ꡔ해동농서ꡕ ① 松葉細切更硏每日食前以酒調下二錢亦可煑汴 作粥食乆眠不巳可絶榖不飢不渴 松花 亦名松黃和白沙糖印爲餠膏充果餠食之 ꡔ本草綱目ꡕ ② 松葉取春東夏南秋西冬北枝 細切 研每食前 酒下二我 嫩汴服朮可 (肉情錄補) ③ 靑松葉新摘者一斗太三升炒熟和葉共擣 末乾卽成細末以細篩篩出濕末冷水半甫兒和末一合飮之淸香滿口頓失苦味以白湯米飮溫服 則尤可耐飢一斗葉三升太可作末一斗餘而一斗末可作百人所飮如無太則稻粟黍稷等雜穀米 炒合作末皆可俗方擣葉米成末陰乾更擣成細末故其味旣甚若口且乾末雖細和水成麤入口粘 凝飮下不服而濕末則當其初篩米乾之時其味巳極輕淸雖成乾之後亦無味變粘口之患且作末 必極細乃好重篩益勝 (藥泉集) ④ 取松葉末法松葉必五臟能不飢其實與脂根及皮皆云辟 穀惟灌葉能絶樣然必須和以楡皮汁可無大便秘必澁之患(攷事) 松葉末二合太米一合和冷 水脈之是一息不飢常須成帒帶之肚松葉火食大便不通則太米一二匙和水飮連二三一卽通 (救荒) 以太末和粥作之或以生太浸潤嚼食則大便不堅(上同) 服松葉生瘡取瀑下靜水底塵 泥塗之卽效 (閒情錄) ⑤ 黃蠟合松脂杏仁棗肉及伏令等分爲末作丸服五十丸便不飢(上 同) 黃蠟松脂白伏令甘菊花等分爲末煉蜜和托如彈子大每一凡白湯嚼下辟穀不飢(寶鑑) 8) 이대규(1799) ꡔ농포문답ꡕ 집성방 松膚味甘三四月間剝皮去鹿作屑和糜粥食之粘美亦冝 救荒也 9) ꡔ임원경지ꡕ : 服松柏葉休糧方 博物志荒亂不得食可細搗松柏葉水送下以不饑爲度粥淸 湯送不尤佳每用栢葉五合松葉三合不可過度 臞仙神隱書生服松栢葉用茯苓骨碎補杏仁甘 草搗羅爲末取生葉蘸水遠藥末同服香美攷事撮要松葉安五臟能不飢其實脂根皆可辟穀惟葉 最能絶粒然必須和以楡皮汁可無大便秘澀之患 又松葉不限多小摘取生者搗取細末蒸曝用 之如搗時自然成片者晒乾易擣或取松葉二斗大豆一升炒過乘熱合搗則作末易苦蒸搗再末則 可減苦味然不蒸者尤有氣力 則味甘 又松葉搗碎盛帒浸流水中經三四日取出蒸晒或烘堗鋪乾搗末 又松葉屑三合米穀屑一合楡皮汁一升和勻煮粥可以朝夕度飢蓋松葉性澀楡皮性滑 和以穀屑能益臟 腑不但備凶歉凡欲攝生者用此代糧則勝膏粱遠矣可以治痛延年若無楡皮 則白水煮粥亦可 又松葉末二合大豆末一合和令水服走一息不飢常須盛帒帶之 救荒方松葉 33
34 고 이 지 신 溫 故 而 知 新 摘取熟搗則葉糜碎成泥須搗之甚熟以成泥爲限和穀末煮粥則佳舊方初搗成片曝乾更搗爲末 其法旣患遲淹味亦不佳至若楡汁尤味惡不堪食不如此方之簡易 豆末一二匙和水飮連二三日卽通 多服松葉大便不通則以大 閒情錄補作松葉粥入大豆末同煮則大便不堅秘或生大豆 侵水漲潤嚼食之亦治便秘又服松葉生瘡則取瀑下靜水底塵泥塗之卽瘥 南藥泉餐松葉方松 葉新摘者二斗大豆三升炒熟和葉共搗末乾卽成細末以細篩篩出濕末冷水半小鍾和末一合飮 之淸香蒲口以白湯米飮溫服尤可耐飢如無大豆則稻粟黍稷等穀末炒合作末皆可俗方搗葉成 麤入口粘凝飮下不收濕末則當其初篩末乾之時味極輕淸成乾之後無味變粘口之患且作末極 細乃好重篩益勝 服松皮休糧方 救荒方松柏皮葉熟食之可以辟穀然必和穀屑食之乃可延生 服松脂休糧方 閒情錄補松脂一斤白茠苓四兩爲末每晨和水服或蜜丸服可辟穀長生案煉法 服法俱詳葆養志服食類 服松子休糧方 聖悳方七月取松實去皮搗如膏每服如鷄子大日三服 三百日可絶穀案詳見葆養志服食類 ) 臞山은 朱權의 自號이다. 臞山은 신체가 파리하고 정신이 굳센 노인을 가르키는말 로 도교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朱權(1378年-1448年)은 明나라 太祖 朱元璋의 17 번째 아들로 寧王으로 봉해진 인물인데, 道敎에 몰두하였고, 戱曲理論, 故琴 등에 정통한 作家이기도 하였다. 臞山 涵虚子 丹丘先生 등을 號로 썼고, ꡔ神奇秘谱ꡕ, ꡔ神 陰ꡕ 등을 찬하였다. 11) 骨碎補는 고란초과의 槲蕨의 뿌리줄기를 말한다. 12) ꡔ攷事撮要ꡕ는 1554년(명종 9) 朝鮮의 文臣 魚叔權이 찬한 類書이다. 事大隣, 宮 制와 品階, 日常書式, 藥方, 各道各界의 거리, 土産品 등을 간략히 수록한 책이다. 1771년(영조 47) 徐命膺이 ꡔ攷事新書ꡕ로 대폭 개정, 증보하기까지 무려 여 차 례 증보, 수정된 판이 간행되었다. 13) 松柏皮는 소나무 겉껍질을 벗겨낸 다음 나오는 속껍질인 松肌를 가리킨다. 松肌를 잿물로 삶아 우려낸 다음, 절에 넣고 곱게 찧어서 가루로 만들고 멥쌀가루에 섞 어 만든 떡이 송기떡이다. 14) ꡔ林園經濟志ꡕ 保養志 는 精, 氣, 神을 기르는 방법과 眞體를 수련하는 절을 설 명한 志이다. 道家的인 養生 논의를 소개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식이요법과 수련 방법을 설명하고 아울러 육아법과 계절에 따른 섭생법을 시하고 있다. 15) 聖惠方은 ꡔ太平聖惠方ꡕ의 약칭이다. ꡔ太平聖惠方ꡕ은 992년(淳化 3年)에 北宋 翰林 医宮院의 王怀隱 등이 民問의 처방과 각종 醫書d의 내용을 종합하여 0으로 찬된 醫書이다.
16) ꡔ죽교람ꡕ : ꡔ증보산림경ꡕ를 인용함 17) ꡔ조선증보촬요ꡕ ① 松葉 救荒之最上必須兼用楡皮汁無大便秘澁之患 ② 松葉 不 限多少摘取生者擣細末蒸曝用如餘自成片者晒乾易擣或取葉二斗太一升炒過乘熱同搗則 作末甚易愚人厭苦者其末蒸卽漏末可減苦味然不葉者有氣力 ③ 松葉 摘取至熟擣之則糜 碎成泥湏擣之甚熟以成泥爲限以穀末作淡粥舊方初擣成片曝乾爲末其爲末遲則味亦不好 至於以楡汁作粥則味極惡不堪食此方則可卽時爲末而味甚好 ④ 松葉 搗碎盛於布袋或以 物褁束浸於流水中經三四日取出蒸之晒乾或堗乾搗末其味極甘矣 ⑤ 松葉 作粥法作末三 合米末一合楡皮汁一升右和均打粥可朝夕度飢焉 松葉性澁楡皮性滑和之以穀末大能益胃 分利二腑(大小澁也) 不但脩凶歉至於有年欲善澁養者等可用治病延年勝於五穀膏粱 ⑥ 松葉 作糗于法糗卽乾飯屑也作末二合太末一合和冷水服之能走一息湏不飢常湏盛袋帶之 ⑦ 松葉 久食大便不通太末一二匙和水連飮二三日則大便卽通 ⑧ 松葉 久取之餘或生瘡 則取瀑流淨水下底之塵泥塗之卽瘥 ⑨ 松葉 辟癘疫 (天行時喪)細切酒服方寸匙日三服 辟五年疫 治三年中風口喎歷節風脚痺不行大風惡瘡以酒浸飮煮飮釀飮 (本草) ⑩ 松葉 安五臟不飢實而脂皮皆去辟穀惟葉正是斷穀 ⑪ 松葉 守中不飢延年宣取生葉細切以水皮 麪飮服之或搗屑作丸服斷穀 (本草) 松根白皮 補五勞益氣蒸熟食之辟穀不飢 (本草) ⑫ 松荀 多數折取多盛於大瓮中湯水極溫入於瓮中盛滿過數三日后採出松筍卽瓮水篩以去滓 還入瓮中荀水三斗可量則糯米一斗蒸熟白麴子 三升交合瓮水釀之封瓮口十五日后取飯其 味甚烈雖過多日味亦不變 ⑬ 松花 和飴糖作果餠食之味佳以蒲黃酒和飯除風止血輕身 (本草) ⑭ 松葉 細切作屑生搗三斗入釀而糯米三升蒸熟后入松葉三斗生綠豆米三升白麴 末九升溫水三椀待冷盛于缸內交合亂攬堅封待二十日后開飮 ⑮ 蠟和松脂 (煉法見警鐘) 杏仁 (去皮尖頭仁) 棗肉茯令等分合成作丸食后服五十丸便不飢 ⑯ 蜜蠟 同松脂白伏令 甘菊花等分作末煎蠟加煉蜜作丸彈子大每一丸白湯嚼下不飢 (類聚) ⑰ 松脂 安五臟潤 心肺强筋骨明耳目古方云多用於辟穀久取輕身不老延年 (本草) ⑱ 取食辟穀 千金方用 松脂十斤以桑薪灰汁一石煮五七沸漮出冷水中旋復煮之凡十遍乃白細硏爲散每服一二錢 粥飮調下日三服服至十兩以上不飢飢則再服之一年以后夜視目明久服延年益壽 (本草) ⑲ 又法 百練松脂治下篩蜜和納角中勿見風日每服一團一日三服服至百日耐寒暑二百日 五臟補益五年卽硯西王母 (本草) 18) 괘(口喎) : 와사증(渦斜症). 입과 눈이 한쪽으로 비뚤어져 쏠리는 증세. 안괘사 (口眼喎斜). 즉 안와사로 알려진 증세이다. 35
36 고 이 지 신 溫 故 而 知 新 19) 역절풍(歷節風) : 관절이 붓고 통증이 극심하며 부리고 펴기를 잘하지 못하는 병. 서양 의학의 급성 머티즘성 관절염에 해당한다. 낮에는 좀 나았다가 밤에는 심해지는데, 그 통증이 범에 물린 것같이 심하여 백호(白虎) 역절풍이라고도 한다. 20) 서왕모(西王母) : ꡔ산해경(山海經)ꡕ에 따르면 서방 곤륜산(崑崙山)에 사는 사람 얼 굴에 호랑이의 이빨, 표범의 털을 가진 신인(神人)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는 불사의 약을 가진 선녀라고 전해진다. 한대에 서왕모의 이야기가 민간에 널리 퍼졌다. 21) 복호선사(伏虎禪師) : 승려의 법명(法名). 십팔나한(十八羅漢) 속의 존자(尊者). 22) 도규(刀圭) : 옛날 가루약의 분량을 표시하기 위해 만든 약숟가락이다. 1도규의 양 은 네모 1치 숟가락의 분의 1의 양이다. 약 1도규로는 오동씨앗만한 알약 하 나를 만들 수 있다. 23) 송절(松節) : 송랑두(松郞頭). 소나무의 줄기나 가지에 있는 송진이 침착된 마디이다. 24) 송심(松心) : 소나무 속에 박힌 심. 소나무가 재으로 쓰일 때 줄기는 모두 서까 래와 기둥이 되지만 곁가지는 굽어진 것도 있어서 대로 쓰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줄기만은 곧아서 억지로 부러뜨리지 못하며, 나무가 혹 오래 묵어서 벌레가 파먹는다 해도 속심까지는 들어가지 못한다. 25) ꡔ지남ꡕ : 일말인 1943년에 전쟁대비를 위하여 전략적으로 쓰여진 법 전 문서임. 松葉 其一 救荒 松葉最上 必須兼用楡皮汁 無大便秘澁之患 松葉 其二 松葉安五藏不飢 實與脂根皮 皆云辟糓惟葉正是斷糓 松葉 其三 松葉不限多少 摘取生者 搗細末 蒸曝用 如餘自成片者 晒乾易搗 或取葉二斗 太一升炒過 乘熱同搗則易末 蒸則加减苦味 然不蒸者有氣力 松葉 其四 松葉搗碎 盛於袋 或以物裏束 沉於流水中 經三 四日取出蒸之 晒 乾 或溫突乾 搗末 其味極甘 松葉 其五 松葉末三合 米一合 楡皮汁一升 和勻作粥 可朝夕度飢廷年 松葉性 澁 楡皮性滑 和之以糓末 大能益胃 分利二臟 不但備凶歉 至於有年 欲善攝養 者 皆可用 治病延年 勝於五糓膏粱 松葉 其六 松葉末二合 大豆末一合和冷水服之 能走一息不飢 常須盛袋帯之 靑 松葉三斗 大豆一升半 侵水潤一宿 右同入石臼 亂搗作片 陰乾又搗(冬節則凍結搗
之) 篩作末 右末一匙和稀粥服之 初月則一器和一匙 第二月則和二匙 第三月則和三 匙 久則救荒 密蠟 蜜蠟合松脂 杏仁 棗肉 茯笭等分爲末作丸 服五十丸 便不飢 松脂 其一 松脂無毒 安五臟 除熱 久服 不老延年 松 脂 製 法 (一) 陶弘景曰採煉松脂 並在服食方中以桑灰汁 或酒煮 軟挼 納寒水中 數十過 白 滑則可用 (二) 大釜加水置甑 用白茅藉甑底 又加黃砂干其上 厚寸許 然後布松脂干 上 炊以桑薪 湯减 頻添熱水 候松脂盡人釜中 乃出之 投干冷水 既凝又蒸 如 此 二過 其白如玉 然後入用 松脂 其二 松脂合茯笭 松栢實 菊花作丸 服之佳 單服亦宜 松脂 其三 製松脂細硏爲散 一回一二錢 米粥嚥下服至十兩以上 便不飢 飢又服 之 至一年以後 目明 夜能視物 久久服之 則延年益壽 松脂 其四 松脂一斤 入茯笭四兩爲散 毎朝 水服一刀圭 能不食延年 身輕淸爽 26) ꡔ조선의 식물ꡕ(1919) : 일의 전쟁을 염두에 둔 계획에 의하여 의 전통 법을 재정리하고 현실적인 용 가능성을 요약 정리한 전문서 27) ꡔ조선의 식물과 식용법ꡕ(1945) : 우리나라와 일의 현실에 비추어 이용 가능 한 식물(식용가능식물)을 광범하게 조사정리하고 식용법을 시한 전문서적 28) 이종호(2003) ꡔ신토불이 우리문화유산ꡕ, 한문화 멀티미디어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