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농 서 국 역 총 서 9 발 간 등 록 번 호 11-1390000-001421-01 全 循 義 著 食 療 纂 要 농촌진흥청
발 간 사 우리나라는 오천년 역사를 계승 발전시키면서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 걸쳐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는 세계 여러나라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21세기의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가 되었으며 이러한 과학기술이 발전하기까지에는 농업의 역할이 중요함은 물론 농업이 없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농업은 끊임없는 연구노력의 결과로 세계수준의 농업선진국으로 발돋움하였으나, 한편으로는 수입개방 등으로 우리농업이 어려움에 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농업 농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여 왔고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자기노력과 기관의 정체성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정사회의 전래농서에 수록된 내용이 현재의 농업과학기술에 접목 시킬 수 있는 친환경농법이나 전통농법이 많이 수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하지 못했던 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고농서 국역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에 고농서 국역사업총서 9호 를 출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본 국역서는 1460년대 세조의 명에 의하여 어의 전순의가 저술한 것으로 음식을 통한 질병치료 방법을 상세히 나타내고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식이서로서의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이번에 발간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역사업을 추진하여 국내 외에 소장된 농업고서를 국역본으로 발간하여 여러분들이 손쉽게 옛 농서에 접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본 국역서가 발간되기까지 애써주신 김영진 위원장님과 여러 감수위원님 그리고 국역을 맡아주신 김종덕 사당한의원 원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04. 12. 농촌진흥청장 손 정 수
고농서 국역 발간 추진위원 위원장 李 文 熙 농촌진흥청 차장 발간위원 위 원 崔 喜 淙 농촌진흥청 기획관리관 鄭 昊 根 농촌진흥청 농업경영정보관 嚴 基 哲 농촌진흥청 연구개발국장 成 鍾 煥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감수위원 위원장 金 榮 鎭 한국농업사학회 명예회장(농학박사) 위 원 具 滋 玉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교수(농학박사) 李 重 德 한문고서 및 비문 족보 전문 번역가 韓 判 柱 前 농업과학기술원 생물부장(농학박사) 洪 殷 憙 前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 전작과장(농학박사) 국역위원 金 鍾 德 사당한의원 원장(농학사/한의학박사)
역 자 서 문 ( 譯 者 序 文 ) 농촌진흥청 고농서 국역위원회에서 ꡔ 食 療 纂 要 ꡕ의 번역을 의뢰받고서 고 민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원문은 불과 100쪽 남짓하나 글자가 보이지 않 는 곳이 있어 원문을 해독함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 선조의 훌륭한 문화유산을 재발견한다는 생각에 흔쾌히 국역작업에 들어갔으나 천학비재( 淺 學 菲 才 )한 역자( 譯 者 )로서는 오역이 있을까 두려울 뿐이다. 더구나 상주( 尙 州 )판본을 구하지 못하고 양양( 襄 陽 )판본만을 가지고 국 역하다보니 해독하기 불가능한 글자가 많아 어려움이 더욱 컸다. 이에 소 장하고 있던 의서 본초서 농서 유서( 類 書 ) 등의 조문 하나하나를 ꡔ 食 療 纂 要 ꡕ와 확인 대조작업을 함으로서, ꡔ 食 療 纂 要 ꡕ의 원문을 역으로 추정하여 해독하거나 잘못 서술된 곳은 삽입하거나 교정하면서 상당부분 복원하게 되었다. 매우 지난하고 어려운 작업이었으나 고서를 뒤지며 보물찾기 하듯이 ꡔ 食 療 纂 要 ꡕ와 같은 조문을 발견하는 즐거움에 어느덧 참고한 문헌각주가 1,500개를 넘게 되었다. 거의 대부분 해독 번역하고 교정하였으나 일부 조 문은 보이지 않는 글자가 너무 많아 고서를 참고할 단서조차 되지 못하였 다. 몇 조문을 복원하지 못하고 미완상태로 출간하게 되어 못내 마음의 부 담으로 남는다. - 5 -
문화민족( 文 化 民 族 )과 미개민족( 未 開 民 族 )과의 차이는 외래문화가 들어 왔을 때 수용할 수 있는 문화적 역량의 유무에 달려있다. 문화적 역량은 단시일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고 오랜 세월 많은 지혜의 축적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으로 마치 호수의 물과 같다. 예를 들어 붉은 색의 물이 유입되 면 작은 연못은 붉게 물들어지나, 큰 호수의 물은 붉은 물이 유입되어도 호수의 색은 변화가 없다. 따라서 호수의 크기를 넓히기 위해서는 선조의 깊은 지혜를 배워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는 서구문화의 무차별적인 도입과 한글 전용화로 인하여 먼 조상도 아닌 3대조 할아버지의 편지글도 이해 못하는 한문문맹이 예상외 로 많다. 우리는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민족이라고 하지만, 선조들 의 지혜가 담겨있는 고서를 즐겨보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 실이다. 이러한 때에 농촌진흥청의 고농서 국역사업은 가뭄에 단비 만나듯 고서를 보지 못하는 식품연구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역자가 사당한의원에서 주 3일만 진료하는 관계로 진료가 없는 나머지 4일을 오로지 고서탐독에 시간을 낼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조각 맞추기 같이 비슷한 내용의 구절을 발견하고 그 연관성을 기록하는 즐거 움을 즐길 수 있었으나, 식구들에게는 시간을 할애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 뿐이다. 세계를 향하는 우리나라 농학과 한의학의 발전에 하나의 씨앗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2004년 12월 寓 居 에서 弘 進 金 鍾 德 - 6 -
해 제 ( 解 題 ) 사당한의원 원장 김 종 덕 1. 머리말 태고 이래로 인간은 음식을 먹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먹게 될 것이다. 예 전에는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식품이 중요하였으나, 최근에는 개인별 체 질 특징을 중시하고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이요법이 중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세조 4년(1460) 편찬된 ꡔ 食 療 纂 要 ꡕ는 그 동안 실 전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천운으로 최근 발견되어 세상에 나오게 되니 식품을 연구하는 학자에게 단비가 내리게 되었다. 현존하는 문헌 가운데 우리나라 최초의 식이 요법서라 할 수 있는 ꡔ 食 療 纂 要 ꡕ는 어의( 御 醫 )인 전 순의( 全 循 義 )의 저작으로 식의( 食 醫 )로서 음식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중시한 전문서이다. 그 동안 서문의 일부만 기록으로 전해져온 책으로 그 실체를 알 수 없었기에 학계의 반가움은 더욱 컸다. 이에 학계에서는 보답 이라도 하듯이 ꡔ 食 療 纂 要 ꡕ에 대한 여러 편의 연구논문 1) 이 발표되어 그 즐 거움을 배가시켰다. ꡔ 食 療 纂 要 ꡕ가 저술된 조선 초기의 시대적 상황을 살펴보면 그 저술동기 를 짐작하게 한다. 여말선초에 주자성리학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도입 되면서 중국의학도 같이 도입되었다. 주자성리학을 국시로 삼은 조선의 입 1) 辛 承 云, 새로 발견된 食 療 纂 要 에 대하여, 2003년도 한국서지학회 추계학술세미나 발표요지, 2003. 11. 8. 아단문고 金 榮 鎭 姜 南 希, 15세기 중기의 山 家 要 綠 과 食 療 纂 要 - 食 品 을 中 心 으로, 고서연구 회 발표, 2004. 2. 12. - 7 -
장에서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춘 전통의학의 재정리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 에 세종 13년(1431) 가을 유효통( 兪 孝 通 ) 노중례( 盧 重 禮 ) 등에 명하여 본래 있었던 ꡔ 鄕 藥 濟 生 集 成 方 ꡕ을 기본으로 하여 삼국시대와 고려시대를 통하여 전해오던 국내외의 모든 의학방서와 민간 경험방을 수집하여 세종 15년 (1433) 6월에 ꡔ 鄕 藥 集 成 方 ꡕ을 편찬하게 하였다. 세종은 이에 만족하지 않 고 당시 동양의 모든 의학지식을 모아 우리나라 의학의 기틀을 만들려고 유성원( 柳 誠 源 ) 전순의( 全 循 義 ) 등 16인에게 명하여 ꡔ 醫 方 類 聚 ꡕ 266권을 완성하게 한다. 이와 같이 국가가 앞장서 의서를 편찬하자 개인도 이에 호 응하여 많은 책을 저술하게 되니 그 중의 하나가 ꡔ 食 療 纂 要 ꡕ(1460)이다. 어의 전순의는 ꡔ 食 療 纂 要 ꡕ를 저술하면서 이미 국가사업으로 출간된 ꡔ 鄕 藥 集 成 方 ꡕ을 참고하고 편찬에 참여했던 ꡔ 醫 方 類 聚 ꡕ를 주로 인용하게 된다. 2. 저자 전순의( 全 循 義 ) 전순의( 全 循 義 )의 생몰연대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으나, 세종 문종 세 조 3대에 걸쳐 활동한 전순의는 판서( 判 書 )급에 까지 오른 어의( 御 醫 )로 ꡔ 醫 方 類 聚 ꡕ편찬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ꡔ 朝 鮮 王 朝 實 錄 ꡕ에 전순의가 처음으로 나오는 기록으로는 세종 22년 6월 21일 임금께서 금성대군( 錦 城 大 君 )의 병이 나은 것을 기뻐하여 시병( 侍 病 )한 환관 최습( 崔 濕 )에게 말 한 필과 밭 5결( 結 )을 하사하시고, (중략) 양홍수( 楊 弘 遂 ) 전인귀( 全 仁 貴 ) 전순의( 全 循 義 ) 김지( 金 智 )에게 각각 옷 한 벌을 하사하셨다. 2) 이다. 이후에 전순의 는 세조 즉위년에 원종공신( 原 從 功 臣 ) 1등에 녹훈되고 첨지중추원사( 僉 知 中 樞 院 事 )를 거쳐 자헌대부( 資 憲 大 夫 ) 동지중추원사( 同 知 中 樞 院 事 ) 등을 2) ꡔ 王 朝 實 錄 ꡕ 세종 22년 6월 辛 卯, 上 喜 錦 城 大 君 疾 愈 賜 侍 病 宦 官 崔 濕 馬 一 匹 田 五 結... 賜 楊 弘 遂 全 仁 貴 全 循 義 金 智 各 衣 一 領 - 8 -
지내게 되었다. 하지만 관직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전순의는 당대 최 고 수준의 명의로 인정받고 있었지만 문종의 승하로 이어진 의료과오의 책임 때문에 중죄( 重 罪 )를 추궁당하기도 하였다. 전순의는 장기간에 걸친 어의생활과 자신이 참여했던 ꡔ 醫 方 類 聚 ꡕ편찬사 업 등에서 얻은 지식으로 자신의 저술인 ꡔ 食 療 纂 要 ꡕ과 ꡔ 山 家 要 錄 ꡕ를 남기 게 되는데, 궁중에 비장되어온 의서와 ꡔ 醫 方 類 聚 ꡕ의 식치( 食 治 )부분을 상 당부분 참고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전순의는 침구치료에 관한 저서 를 남기기도 하였다. 세종 29년(1447) 김의손( 金 義 孫 )과 같이 ꡔ 鍼 灸 擇 日 編 集 ꡕ을 편찬하게 되었다. 최근 북한에서 발견되었다고 알려진 ꡔ 鍼 灸 擇 日 編 集 ꡕ은 중국에서는 여러 차례 출간되었지만 우리나라에는 남아있는 판본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ꡔ 食 療 纂 要 ꡕ에 대하여 전순의가 저술한 ꡔ 食 療 纂 要 ꡕ는 세조께서 식료찬요( 食 療 纂 要 )라 이름을 내리시고 서문을 쓰라고 명하신 것으로 3) 세조 4년(1460) 11월에 완성된 책이다. 4) ꡔ 食 療 纂 要 ꡕ가 발견되기 이전에는 김휴( 金 烋, 1597~1638)의 ꡔ 海 東 文 獻 總 錄 ꡕ을 통해서 이러한 책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ꡔ 海 東 文 獻 總 錄 ꡕ에서는 ꡔ 食 療 纂 要 ꡕ의 서문을 인용하면서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ꡔ 食 療 纂 要 ꡕ의 서문과 단 2곳에서만 표현상 차이를 보이고 있을 뿐인데 이를 소개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ꡔ 食 療 纂 要 ꡕ 서문에는 각 문( 門 )의 식품 이름[ 物 類 ]아래에 혹 정음 3) 全 循 義, ꡔ 食 療 纂 要 ꡕ, 食 療 纂 要 序, 賜 名 曰 食 療 纂 要 仍 命 序 之 4) 全 循 義, ꡔ 食 療 纂 要 ꡕ, 食 療 纂 要 序, 天 順 四 年 庚 辰 冬 十 有 一 月 嘉 靖 大 夫 行 龍 驤 衛 上 護 軍 臣 全 循 義 拜 手 稽 首 謹 序 - 9 -
( 正 音 )을 달아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사용할 때 분명하게 의심된 바가 없 게 하도록 교시하셨다. 5) 라고 하였는데, ꡔ 海 東 文 獻 總 錄 ꡕ에서는 각 문( 門 ) 의 식품 이름[ 物 類 ]아래에 혹 언문( 諺 文 )으로 해석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알고 쉽게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6) 라고 하였다. 정음( 正 音 )과 언석 ( 諺 釋, 언문으로 해석)의 표현 차이가 있으나 넓은 의미로 보면 사실상 서 로 같은 내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둘째, ꡔ 食 療 纂 要 ꡕ원문에는 오채( 五 菜 ) 로 나와 있으나 ꡔ 海 東 文 獻 總 錄 ꡕ에 는 일엽( 一 葉 ) 7) 으로 나와 있다. 이는 ꡔ 海 東 文 獻 總 錄 ꡕ의 오류로 보인다. 오채( 五 菜 )는 오곡( 五 穀 ) 오육( 五 肉, 五 畜 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오과( 五 果 )와 같이 식품의 대명사격이고 콩잎 염교 부추 파 아욱 등 5가지를 의 미하기 때문이다. 8) 신승운의 발표에 의하면 ꡔ 食 療 纂 要 ꡕ에는 강원도 양양( 襄 陽 )판본과 경상 도 감사 손순효( 孫 舜 孝 )가 판각한 상주( 尙 州 )판본 2종이 있다고 하였다. 9) 상주판본에 대하여서는 성종 18년(1487) 4월 27일 ꡔ 朝 鮮 王 朝 實 錄 ꡕ의 기록 에 보이는데, 우찬성( 右 贊 成 ) 손순효( 孫 舜 孝 )가 ꡔ 食 療 撰 要 ꡕ를 임금께 올렸 다. 이 책은 의원( 醫 員 )인 전순의( 全 循 義 )가 편찬한 것으로 손순효가 일찍 5) 全 循 義, ꡔ 食 療 纂 要 ꡕ, 食 療 纂 要 序, 各 門 物 類 之 下 或 附 以 正 音 使 人 人 見 之 了 然 用 之 無 疑 6) 金 烋, ꡔ 海 東 文 獻 總 錄 ꡕ, 食 療 纂 要, 全 循 義 以 食 醫 心 鑑 食 療 本 草 補 闕 食 療 大 全 本 草 等 方 考 選 常 用 食 治 簡 易 之 方 爲 四 十 五 門 各 門 物 類 之 下 或 諺 釋 使 人 易 考 而 易 曉 以 進 賜 名 曰 食 療 纂 要 仍 命 序 之 7) 金 烋, ꡔ 海 東 文 獻 總 錄 ꡕ, 食 療 纂 要, 略 曰 人 之 處 世 飮 食 爲 上 藥 餌 次 之 雖 曰 如 此 風 寒 暑 濕 禦 之 以 時 飮 食 男 女 節 之 以 限 病 何 由 生 然 或 四 時 失 序 平 日 尙 小 亂 日 尙 多 豈 無 人 感 乖 戾 之 氣 乎 是 以 古 人 立 方 先 用 食 療 食 療 不 愈 然 後 藥 治 且 云 將 食 得 力 太 半 於 藥 又 曰 治 病 當 以 五 穀 五 肉 五 果 一 葉 治 之 奚 在 於 枯 草 死 木 之 根 茇 哉 此 古 人 治 病 必 以 食 療 爲 先 可 知 矣 8) 孫 思 邈, ꡔ 備 急 千 金 要 方 ꡕ, 五 菜 藿 薤 韭 蔥 葵 王 燾, ꡔ 外 臺 秘 要 方 ꡕ, 五 菜 ( 充 五 藏 ) 韭 薤 葵 葱 藿 蓼. 9) 辛 承 云, 새로 발견된 食 療 纂 要 에 대하여, 2003년도 한국서지학회 추계학술세미나 발표요지, 2003. 11. 8. 아단문고 - 10 -
이 경상도( 慶 尙 道 ) 감사( 監 司 )가 되었을 때 상주( 尙 州 )에서 간행하도록 한 것이다. 임금께서 전교하기를 이 책은 보기에 편리하게 되어 있어서 내가 매우 가상하게 여긴다고 하시었다. 10) 고 하였다. 농촌진흥청 관계자가 백방 으로 상주판본을 구하려고 하였으나 실패하고 양양판본만 구하게 되어 판 본 상호간의 비교검토를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게 되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양양판본의 서문에는 분명 각 문( 門 )의 식품 이 름[ 物 類 ]아래에 혹 정음( 正 音 )을 달았다 고 하였지만, 양양판본에는 훈민정 음으로 표현되거나 이두문자로 표현된 것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최세진 ( 崔 世 珍,?~1542)의 ꡔ 訓 蒙 字 會 ꡕ에서는 ꡔ 食 療 纂 要 ꡕ를 인용하여 음식이름을 설명하고 있어 주목된다. 예를 들면 ꡔ 食 療 纂 要 ꡕ 제풍( 諸 風 )문의 1-12조 11) 에 나오는 박탁( 餺 飥 )을 ꡔ 訓 蒙 字 會 ꡕ 12) 에서는 ꡔ 食 療 纂 要 ꡕ에 근거하여 나화 (수제비) 라고 하였다. 즉 ꡔ 訓 蒙 字 會 ꡕ를 편집하면서 ꡔ 食 療 纂 要 ꡕ의 물명( 物 名 )에 쓰인 정음( 正 音 )을 참고하였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는데, 아마 상주판본을 참고하였으리라 짐작하게 한다. 그러면 왜 양양판본에는 정음( 正 音 )을 달지 않았는데 양양판본의 서문에 정음( 正 音 )을 왜 언급하였 을까 의문이 되는데, 이에는 다음과 같은 추정을 할 수 있다. 첫째, 양양판 본을 출간하면서 일부러 정음( 正 音 )을 삭제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왜 일부러 삭제하였을까 의문이 남는다. 둘째, 본문과 서문이 서로 다른 시기에 서술되었으나 나중에 간행하면서 2개를 합쳐서 내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상주판본을 직접 보지 못한 역자( 譯 者 )의 입장에서는 그 차 이점을 더 이상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 못내 안타까울 뿐이다. 10) ꡔ 王 朝 實 錄 ꡕ, 成 宗 18년 4월 丙 申, 右 贊 成 孫 舜 孝 進 食 療 撰 要 ( 醫 員 全 循 義 所 撰 舜 孝 曾 爲 慶 尙 道 監 司 令 刊 於 尙 州 ) 傳 曰 此 書 便 於 觀 覽 予 甚 嘉 之 11) 1-12 治 老 人 中 風 口 目 瞤 動 煩 悶 不 安. 牛 蒡 根 去 皮 切 一 升 曝 乾 杵 爲 粉 白 米 四 合 浄 淘 硏 以 牛 蒡 粉 和 麪 作 餺 飥 內 豉 汁 中 煮 加 葱 椒 五 味 臛 頭 空 心 食 之 恒 服 極 効. 12) 崔 世 珍, ꡔ 訓 蒙 字 會 ꡕ, 餺 나화 박. 飥 나화 탁. 食 療 纂 要 餺 飥 나화. - 11 -
4. ꡔ 食 療 纂 要 ꡕ의 편집체계 전순의는 서문에서 ꡔ 食 醫 心 鑑 ꡕ, ꡔ 食 療 本 草 ꡕ, ꡔ 補 闕 食 療 ꡕ, ꡔ 大 全 本 草 ꡕ 등 을 참고하여 ꡔ 食 療 纂 要 ꡕ를 저술하였다 13) 고 하였으나, 실제적으로 본인이 언급한 고서뿐만 아니라 당시에 이미 편찬된 ꡔ 鄕 藥 集 成 方 ꡕ과 ꡔ 醫 方 類 聚 ꡕ 를 주로 참고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전순의가 언급한 의서들은 이미 ꡔ 鄕 藥 集 成 方 ꡕ ꡔ 醫 方 類 聚 ꡕ 등에 모두 인용된 것으로 상당부분 서로 겹치기 때문 이다. 예전에 나온 의서를 참고하는 것보다 여러 의서들을 모아 새로 편찬 된 ꡔ 鄕 藥 集 成 方 ꡕ ꡔ 醫 方 類 聚 ꡕ 등을 참고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고, 당시 어 의였던 전순의가 국가사업으로 출간된 ꡔ 鄕 藥 集 成 方 ꡕ을 반드시 보았을 것 임은 자명한 일이고, 자신이 편찬에 참여한 ꡔ 醫 方 類 聚 ꡕ에서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이상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명나라에서 출 간된 ꡔ 普 濟 方 ꡕ과도 상당부분 일치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전순의는 서문에 ꡔ 鄕 藥 集 成 方 ꡕ ꡔ 醫 方 類 聚 ꡕ 등을 참고하였다고 언급하지 않았을까 의문이 된다. 전순의가 참고했다고 밝힌 의서들의 원본이 현재 전래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밝힐 방법은 없지만 다음과 같은 추론이 가능하다. 첫째, 자신이 참고한 책이 당시에 나온 책보다 예전에 나온 고서( 古 書 )를 참고하였다고 말하는 것이 더 무게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 자신이 참고하였다고 밝힌 ꡔ 食 醫 心 鑑 ꡕ ꡔ 食 療 本 草 ꡕ ꡔ 補 闕 食 療 ꡕ ꡔ 大 全 本 草 ꡕ 등이 이미 ꡔ 鄕 藥 集 成 方 ꡕ ꡔ 醫 方 類 聚 ꡕ 등에 그대로 인용되었기 때문에 굳이 반복적으로 ꡔ 鄕 藥 集 成 方 ꡕ ꡔ 醫 方 類 聚 ꡕ 등을 참고하였다고 밝힐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고 보인다. 그럼 ꡔ 食 療 纂 要 ꡕ의 편집체계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13) 全 循 義, ꡔ 食 療 纂 要 ꡕ, 食 療 纂 要 序, 臣 以 食 醫 心 鑑 食 療 本 草 補 闕 食 療 大 全 本 草 等 方 考 選 常 用 食 治 簡 易 之 方 爲 四 十 五 門 以 進 - 12 -
(1) ꡔ 鄕 藥 集 成 方 ꡕ ꡔ 醫 方 類 聚 ꡕ의 조문과 ꡔ 食 療 纂 要 ꡕ조문과 서로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ꡔ 鄕 藥 集 成 方 ꡕ ꡔ 醫 方 類 聚 ꡕ를 참고한 흔적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ꡔ 食 療 纂 要 ꡕ 해수( 咳 嗽 )문 4-7조의 경우 治 卒 咳 嗽. 梨 一 顆 刺 作 五 十 孔 每 孔 內 以 椒 一 粒 以 麪 裹 於 熱 火 灰 中 煨 令 熟 出 停 冷 去 椒 食 之. 라 고 되어 있다. 그런데 같은 내용의 글이 ꡔ 鄕 藥 集 成 方 ꡕ의 孟 詵. 治 卒 咳 嗽. 梨 一 顆 刺 作 五 十 孔 每 孔 內 椒 一 粒 以 麪 裹 於 熱 火 灰 中 煨 令 熟 出 停 冷 去 椒 食 之. 와 ꡔ 醫 方 類 聚 ꡕ의 孟 詵 云 卒 欬 嗽. 以 梨 一 顆 刺 作 五 十 孔 每 孔 內 以 椒 一 粒 以 麪 裹 於 熱 火 灰 中 煨 令 熟 出 停 冷 去 椒 食 之. 에서 그대로 보이고 있어 참고한 글이 서로 같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곽란( 霍 亂 )문의 16-1조에서 治 霍 亂 後 吐 逆 不 止. 稻 米 淸 水 硏 服 一 椀. 라고 하였는데, ꡔ 鄕 藥 集 成 方 ꡕ에서 陳 藏 器 治 霍 亂 吐 逆 不 止 稻 米 淸 水 硏 一 椀 飮 之 卽 止 라 하고 ꡔ 醫 方 類 聚 ꡕ에서 孟 詵 云 霍 亂 後 吐 逆 不 止 淸 水 硏 稻 米 壹 椀 飮 之 卽 止. 라 하 여 서로 같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서로 조문이 같은 것은 ꡔ 鄕 藥 集 成 方 ꡕ ꡔ 醫 方 類 聚 ꡕ 등을 참고하여 ꡔ 食 療 纂 要 ꡕ를 서술하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러나 서문에서도 언급되었지 만 예를 들은 조문이 맹선의 ꡔ 食 療 本 草 ꡕ에서 발췌한 것이므로 ꡔ 食 療 本 草 ꡕ 를 인용하였다고 하여도 틀린 것은 아니다. ꡔ 鄕 藥 集 成 方 ꡕ ꡔ 醫 方 類 聚 ꡕ 등을 참고하여 서술했다는 ꡔ 食 療 纂 要 ꡕ 곳곳에서 무수히 찾아볼 수 있다. 14) (2) 우리나라 의서뿐만 아니라 명나라 초기에 나온 종합의서인 ꡔ 普 濟 方 ꡕ 과 서로 조문의 내용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즉 ꡔ 普 濟 方 ꡕ ꡔ 鄕 藥 集 成 方 ꡕ 14) ꡔ 食 療 簒 要 ꡕ 5-11조, 17-2조, 19-18조, 20-1조, 30-12조, 30-16조, 31-1조, 32-13조, 37-5조, 41-12조, 42-21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13 -
ꡔ 醫 方 類 聚 ꡕ 등의 조문과 ꡔ 食 療 纂 要 ꡕ가 서로 일치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ꡔ 食 療 纂 要 ꡕ 제풍( 諸 風 )문의 1-11조의 경우 治 心 胸 結 氣 煩 悶 恐 悸 風 熱 驚 邪 口 乾. 赤 茯 苓 麥 門 冬 各 一 兩 粟 米 一 合 右 剉 細 水 二 大 盞 半 煎 至 一 盞 半 去 滓 下 米 煮 粥 溫 溫 食 之. 라 하였는데, ꡔ 普 濟 方 ꡕ에서 茯 苓 粥 方 ( 出 聖 惠 方 ) 治 心 胸 結 氣 煩 悶 恐 悸 風 熱 驚 邪 口 乾 赤 茯 苓 ( 一 兩 ) 麥 門 冬 ( 一 兩 去 心 ) 粟 米 ( 一 合 ) 右 細 剉 先 以 水 二 大 盞 半 煎 至 一 盞 半 去 滓 下 米 煑 粥 温 食 라 하였고, ꡔ 鄕 藥 集 成 方 ꡕ에 茯 苓 粥. 治 心 胸 結 氣 煩 悶 恐 悸 風 熱 驚 邪 口 乾. 赤 茯 苓 麥 門 冬 去 心 各 一 兩 粟 米 一 合 右 細 剉 先 以 水 二 大 盞 半 煎 至 一 盞 半 去 滓 下 米 煮 作 粥 溫 溫 食 之. 라 하였으며, ꡔ 醫 方 類 聚 ꡕ에 治 心 胸 結 氣 煩 悶 恐 悸 風 熱 驚 邪 口 乾 茯 苓 粥 方. 赤 茯 苓 ( 一 兩 ) 麥 門 冬 ( 三 兩 去 心 ) 粟 米 ( 一 太 平 聖 惠 方 作 二 合 ) 右 件 藥 細 剉 先 以 水 二 大 盞 半 煎 至 一 盞 半 去 滓 下 米 煮 作 粥 溫 溫 食 之. 라 하였다. 즉 3개의 의서가 ꡔ 食 療 纂 要 ꡕ와 서로 동일한 경우이다. ꡔ 普 濟 方 ꡕ이 비록 중국에서 출간된 책 이나 당시의 방서를 모두 모아 편집한 책이기 때문에, 참고한 책들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ꡔ 食 療 纂 要 ꡕ를 저술할 당시에는 이미 ꡔ 普 濟 方 ꡕ 이 우리나라에 도입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ꡔ 普 濟 方 ꡕ ꡔ 鄕 藥 集 成 方 ꡕ ꡔ 醫 方 類 聚 ꡕ 3가지의 의서와 ꡔ 食 療 纂 要 ꡕ가 서로 일치하는 경우는 매우 많은 조문에서 볼 수 있다. 15) 15) ꡔ 食 療 簒 要 ꡕ 4-4조 4-5조 5-1조 5-3조 5-15조 5-17조 6-15조 6-16조 7-7조 7-9h 8-2조 8-3조 9-2조 12-8조 14-8조 15-2조 16-4조 16-9조 17-1조 18-5조 18-10조 18-11조 18-8조 19-2조 19-23조 21-4조 25-3조 19-12조 19-13조 26-4조 26-조 26-26조 30-4조 30-6조 32-11조 35-3조 38-2조 40-1조 41-3조 41-13조 41-14조 42조-18조 42-20조 43-2조 44-15조 44-20조 44-4조 44-6조 등 매우 많은 조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14 -
(3) 1개의 조문이 2개의 조문으로 나뉘어 서술되었다. ꡔ 食 療 纂 要 ꡕ는 45개의 문으로 분류하여 조문을 쉽게 찾아보게 하였다. 그 러다 보니 원래 1개의 조문이었는데, 전순의가 분류한 기준으로 2개의 조 문으로 부분적으로 발췌한 부분이 많다. 이는 전순의가 ꡔ 食 療 纂 要 ꡕ를 저술 하면서 실용적인 부분을 더 중시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예를 들어보면 제풍( 諸 風 )문의 1-2조 治 中 風 面 目 浮 腫. 葱 細 切 煎 湯 或 作 羹 粥 食 之. 와 상한( 傷 寒 )문의 2-1조 治 傷 寒 寒 熱 骨 節 碎 痛. 葱 細 切 煎 湯 或 作 羹 粥 食 之. 는 각각 서로 다른 문에서 서술되고 있으나, 원래는 하나의 문장으로 보아야 한다. 이는 ꡔ 普 濟 方 ꡕ 16) ꡔ 醫 方 類 聚 ꡕ 17) ꡔ 本 草 綱 目 ꡕ 18) ꡔ 本 草 乗 雅 半 偈 ꡕ 19)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종( 水 腫 )문의 18-1조 主 消 水 腫. 薏 苡 仁 一 升 爲 末 水 二 升 煮 兩 匙 末 作 粥 空 腹 服 之. 와 대변불통( 大 便 不 通 )문의 29-1조 主 利 腸 胃 薏 苡 仁 一 升 爲 末 水 二 升 煮 兩 匙 末 作 粥 空 腹 服 之. 도 원래는 하나의 문장이었는데 효능에 따라 2개의 조문으로 나누어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도 ꡔ 肘 後 備 急 方 ꡕ 20) ꡔ 普 濟 方 ꡕ 21) ꡔ 鄕 藥 集 成 方 ꡕ 22) ꡔ 醫 方 類 聚 ꡕ 23) 등에 같은 내용이 나오는 것에서 확 16) 朱 橚, ꡔ 普 濟 方 ꡕ, 治 傷 風 寒 熱 骨 節 碎 痛 出 汗 治 中 風 靣 目 浮 腫 咽 喉 不 通 安 胎 婦 目 除 肝 穢 邪 氣 安 中 利 五 臟 益 目 睛 殺 百 藥 ( 出 本 草 ) 以 葱 葉 作 羹 粥 煠 作 虀 食 之 良 17) ꡔ 醫 方 類 聚 ꡕ, 治 傷 寒 寒 熱 骨 節 碎 痛 及 中 風 面 目 浮 腫 竝 用 葱 細 切 煎 湯 或 作 羹 粥 食 之 良. 18) 李 時 珍, ꡔ 本 草 綱 目 ꡕ, 葱, 主 治 作 湯 治 傷 寒 寒 熱 中 風 面 目 浮 腫 能 出 汗 ( 本 經 ) 1 9 ) 盧 之 頤, ꡔ 本 草 乗 雅 半 偈 ꡕ, 葱 莖 白 氣 味 辛 平 無 毒 作 湯 主 傷 寒 寒 熱 中 風 面 目 浮 腫 能 出 汗 20) 葛 洪, ꡔ 肘 後 備 急 方 ꡕ, 又 治 筋 脈 拘 攣 久 風 濕 痺 下 氣 除 骨 中 邪 氣 利 腸 胃 消 水 腫 久 服 輕 身 益 氣 力 薏 苡 仁 一 升 搗 為 散 每 服 以 水 二 升 煮 兩 匙 末 作 粥 空 腹 食 21) 朱 橚, ꡔ 普 濟 方 ꡕ, 治 筋 脉 拘 攣 久 風 濕 痺 下 氣 除 骨 中 邪 氣 利 腸 胃 消 水 腫 久 服 輕 身 益 氣 力 右 薏 苡 仁 一 升 搗 為 末 作 粥 空 心 服 朱 橚, ꡔ 普 濟 方 ꡕ, 薏 苡 仁 粥 治 久 風 濕 痺 補 正 氣 除 胷 中 邪 氣 利 腸 胃 消 水 腫 久 服 輕 身 益 氣 力 亦 治 筋 脉 拘 攣 右 用 薏 苡 仁 一 升 為 末 以 水 作 粥 空 心 服 亦 可 三 頓 食 之 22) ꡔ 鄕 藥 集 成 方 ꡕ, 食 醫 心 鏡 治 筋 脈 拘 攣 久 風 濕 痺 下 氣 除 骨 中 邪 氣 利 腸 胃 消 水 腫 久 服 輕 身 益 氣 力 薏 苡 仁 一 升 擣 爲 散 每 服 以 水 二 升 煮 兩 匙 末 作 粥 空 服 食 之 ꡔ 鄕 藥 集 成 方 ꡕ, 薏 苡 粥 治 久 風 濕 痺 正 氣 除 骨 中 邪 氣 利 腸 胃 消 水 腫 久 服 輕 身 益 氣. 薏 苡 仁 一 升 爲 末 以 水 作 粥 空 心 服 - 15 -
인할 수 있다. 이러한 예는 여러곳에 보인다 24) (4) 1개의 조문이 3개의 조문으로 나뉘어 쓰이기도 하였다. 전술한 바와 같이 전순의는 자신이 설정한 기준에 맞추어 실용적으로 재분류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1개의 조문이 3개의 조문으로 나눠지기고 하였다. 그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비위( 脾 胃 )문의 5-21조 能 消 食 除 腹 中 冷 氣. 淡 菜 火 炙 令 汁 沸 出 食 之. 와 요통( 腰 痛 )문의 6-4조 理 腰 脚 氣 益 陽 事 又 治 腰 痛. 淡 菜 火 炙 令 汁 沸 出 食 之. 와 적취( 積 聚 )문의 21-3조 除 腹 中 冷 氣 消 痃 癖. 淡 菜 火 炙 令 汁 沸 出 食 之. 는 원래 1개의 조문에서 나눠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ꡔ 食 物 本 草 ꡕ 25) ꡔ 證 類 本 草 ꡕ 26) ꡔ 普 濟 方 ꡕ 27) ꡔ 鄕 藥 集 成 方 ꡕ 28) ꡔ 本 草 綱 目 ꡕ 29) 등에 하나의 조문으 로 나오는데서 확인할 수 있다. 23) ꡔ 醫 方 類 聚 ꡕ, 治 筋 脈 拘 攣 久 風 濕 痺 下 氣 除 骨 中 邪 氣 利 腸 胃 消 水 腫 久 服 輕 身 益 氣 右 薏 苡 仁 一 升 擣 爲 末 以 水 作 粥 空 心 服. ꡔ 醫 方 類 聚 ꡕ, 又 治 筋 脈 拘 攣 久 風 濕 痺 下 氣 除 骨 中 邪 氣 利 腸 胃 消 水 腫 久 服 輕 身 益 氣 力. 薏 苡 仁 一 升 ( 壽 域 神 方 半 升 ) 擣 爲 散 每 服 以 水 二 升 ( 壽 域 神 方 二 碗 ) 煮 兩 匙 末 作 粥 空 腹 食. 24) ꡔ 食 療 簒 要 ꡕ (3-3조 6-3조) (3-10조 37-6조) (6-8조 21-2조) (12-5조 28-2조) (12-19조 14-6조) (18-5조 30-6조) (19-1조 26-2조) (19-13조 30-4조) (19-26조 35-4조) (20-2조 26-8조) (22-1조 34-3조) (22-2조 29-3조) (23-1조 23-2조) (24-1조 32-8조) (40-5조 44-7조) 등 많은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25) 盧 和 著 李 杲 編, ꡔ 食 物 本 草 ꡕ, 淡 菜 溫 無 毒 補 五 臟 虛 損 理 腰 脚 氣 益 陽 事 消 食 除 腹 中 冷 消 痃 癖 潤 毛 髮 產 後 血 結 冷 痛 崩 中 帶 下 漏 下 男 子 久 痢 竝 宜 食 之 煮 以 五 味 更 妙 雖 形 狀 不 典 甚 益 於 人 本 草 亦 云 26) 唐 慎 微, ꡔ 證 類 本 草 ꡕ, 淡 菜 温 補 五 藏 理 腰 脚 氣 益 陽 事 能 消 食 除 腹 中 冷 氣 消 痃 癖 氣 亦 可 燒 令 汁 沸 出 食 之 多 食 令 頭 悶 目 閽 可 微 利 即 止 北 人 多 不 識 雖 形 狀 不 典 而 甚 益 27) 朱 橚, ꡔ 普 濟 方 ꡕ, 補 五 臟 理 腰 膝 脚 氣 益 陽 事 能 消 食 除 腹 中 冷 氣 消 痃 癖 ( 出 本 草 ) 以 淡 菜 燒 令 汁 沸 出 食 之 多 食 (삽입) 令 煩 悶 目 闇 可 微 利 即 止 28) ꡔ 鄕 藥 集 成 方 ꡕ, 淡 菜 溫 補 五 藏 理 腰 脚 氣 益 陽 事 能 消 食 除 腹 中 冷 氣 消 痃 癖 氣 亦 可 燒 令 汁 沸 出 食 之 多 食 少 煩 悶 目 闇 可 微 利 卽 止 29) 李 時 珍, ꡔ 本 草 綱 目 ꡕ, 淡 菜, 煑 熟 食 之 能 補 五 臟 益 陽 事 理 腰 脚 氣 能 消 宿 食 除 腹 中 冷 氣 痃 癖 亦 可 燒 汁 沸 出 食 之 ( 日 華 ) - 16 -
제갈( 諸 渴 )문의 19-4조 主 胃 痹 熱 中 痟 渴. 靑 粱 米 炊 飯 食 之 以 米 煮 汁 飮 之 亦 可., 설사( 泄 瀉 )문의 25-2조 主 泄 利. 靑 粱 米 炊 飯 食 之 又 以 米 煮 汁 飮 之., 소변불통( 小 便 不 通 )문의 30-1조 主 利 小 便 靑 梁 米 炊 飯 食 之 又 以 米 煮 汁 飮 之. 도 하나의 조문에서 3개로 나뉘어 진 것으로 ꡔ 備 急 千 金 要 方 ꡕ 30) ꡔ 證 類 本 草 ꡕ 31) ꡔ 普 濟 方 ꡕ 32) ꡔ 鄕 藥 集 成 方 ꡕ 33)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예도 매우 많이 보인다. 34) (5) 동일한 내용이 서로 다른 문에 중복하여 쓰인 경우가 있다. 45개의 문으로 분류되는 과정에서 동일한 문장이 중복하여 인용되기도 하였다. 이는 전순의 자신이 설정한 기준에 조문이 각각 부합하기 때문에 여기에도 들어가고 저기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자 신의 관점이 매우 분명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예를 들면 비위( 脾 胃 )문의 5-6조 治 乾 嘔. 羊 乳 一 盃 煖 空 心 飲 之. 와 구토 ( 嘔 吐 )문의 15-5조 治 乾 嘔. 羊 乳 一 杯 煖 空 心 飮 之. 가 서로 동일한 내용이 다. 이는 ꡔ 肘 後 備 急 方 ꡕ 35) ꡔ 食 醫 心 鑑 ꡕ 36) ꡔ 醫 方 類 聚 ꡕ 37) ꡔ 醫 方 合 編 ꡕ 38) 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30) 孫 思 邈, ꡔ 備 急 千 金 要 方 ꡕ, 青 梁 米 味 甘 微 寒 無 毒 主 胃 痺 熱 中 除 消 渇 止 泄 利 利 小 便 益 氣 力 補 中 輕 身 長 年 31) 唐 慎 微, ꡔ 證 類 本 草 ꡕ, 青 粱 米 味 甘 微 寒 無 毒 主 胃 痺 熱 中 消 渴 止 洩 痢 利 小 便 益 氣 補 中 輕 身 長 年 32) 朱 橚, ꡔ 普 濟 方 ꡕ, 治 胃 痺 熱 中 除 渇 止 痢 小 便 益 氣 力 補 中 輕 身 長 年 以 梁 米 炊 飯 食 之 33) ꡔ 鄕 藥 集 成 方 ꡕ, 治 脾 胃 中 熱 除 渴 止 痢 利 小 便 益 氣 力 補 中 輕 身 長 年 靑 粱 米 炊 飯 食 之 34) 하나의 조문이 효능의 분류에 따라 3곳으로 나눠지는 경우를 ꡔ 食 療 簒 要 ꡕ (6-13조 29-4조 30-8조) (12-2조 40-7조 42-4조) (12-2조 23-5조 40-78조) (14-7조 26-10조 42-5조) (15-7조 17-4조 18-7조) (30-15조 44-8조 45-5조)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35) 葛 洪, ꡔ 肘 後 備 急 方 ꡕ, 又 方 主 乾 嘔 取 羊 乳 一 盃 空 心 飲 之 36) 昝 殷, ꡔ 食 醫 心 鑑 ꡕ, 治 乾 嘔 方. 羊 乳 一 杯 煖 空 心 飮 之. 37) ꡔ 醫 方 類 聚 ꡕ, 又 方 主 乾 嘔. 取 羊 乳 一 杯 空 心 飮 之. 38) ꡔ 醫 方 合 編 ꡕ, 乾 吐 羊 乳 一 盞 煖 空 心 服 - 17 -
안목( 眼 目 )문의 7-8조 主 補 中 明 目 利 小 便. 蔓 菁 子 二 合 粳 米 三 合 搗 硏 入 水 二 大 盞 絞 濾 取 汁 着 米 煮 粥 空 心 食 之. 와 소변불통( 小 便 不 通 )문의 30-11 조 主 補 中 明 目 利 小 便. 蔓 菁 子 二 合 粳 米 三 合 菁 子 搗 碎 入 水 二 大 盞 絞 濾 取 汁 着 米 煮 粥 空 心 食 之. 도 서로 같은 내용으로 중복되어 있다. 이는 ꡔ 壽 親 養 老 新 書 ꡕ 39) ꡔ 普 濟 方 ꡕ 40) ꡔ 鄕 藥 集 成 方 ꡕ 41) ꡔ 醫 方 類 聚 ꡕ 42) 등에서 그 내용 을 확인할 수 있다. 비슷한 예는 곳곳에 보이고 있다. 43) (6) 1개의 조문이 부분적으로 발췌되어 쓰이기도 하였다. 전순의는 ꡔ 食 療 纂 要 ꡕ를 편찬하면서 조문에 따라 그대로 쓰기고 하고 부 분적으로 발췌하여 적기도 하였다. 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비위( 脾 胃 )문의 5-24조 溫 中 益 氣 養 脾 胃 塡 骨 髓. 牛 肉 如 法 食 之. 에서 일 부 발췌하여 제허( 諸 虛 )문의 12-15조 主 安 中 益 氣. 牛 肉 任 意 熟 食 之. 를 서 술하였다. 이는 ꡔ 活 人 心 法 ꡕ 44) ꡔ 本 草 綱 目 ꡕ 45) ꡔ 林 園 經 濟 志 ꡕ 46) ꡔ 本 草 精 華 ꡕ 47)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리( 諸 痢 )문에 있는 26-16조의 治 脾 胃 氣 虛 腸 滑 下 痢. 黃 雌 雞 一 隻 治 如 39) 陳 直, ꡔ 壽 親 養 老 新 書 ꡕ, 治 老 人 補 中 明 目 利 小 便 蔓 菁 粥 方 蔓 菁 子 ( 二 合 ) 粳 米 ( 三 合 ) 右 擣 碎 入 水 二 大 盞 絞 瀘 取 汁 著 米 煮 粥 空 心 食 之 40) 朱 橚, ꡔ 普 濟 方 ꡕ, 蔓 菁 子 粥 方 ( 出 聖 惠 方 ) 補 中 明 目 利 小 便 蔓 菁 子 ( 二 合 ) 粳 米 ( 三 合 ) 右 搗 碎 入 水 二 大 盞 絞 濾 取 汁 著 米 煑 粥 空 心 食 之 41) ꡔ 鄕 藥 集 成 方 ꡕ, 聖 惠 方 蔓 菁 子 粥 補 中 明 目 利 小 便. 蔓 菁 子 二 合 粳 米 三 合 右 擣 碎 入 水 二 大 盞 絞 濾 取 汁 着 米 煮 粥 空 心 食 之 42) ꡔ 醫 方 類 聚 ꡕ, 補 中 明 目 利 小 便 蔓 菁 子 粥 方 ( 壽 親 養 老 書 食 治 老 人 補 中 云 云 ) 蔓 菁 子 二 合 粳 米 三 合 右 擣 碎 入 水 二 大 盞 絞 濾 取 汁 著 米 煮 粥 空 心 食 之. 4 3) 이와 같은 예는 ꡔ 食 療 簒 要 ꡕ (5-5조 15-1조) (11-2조 12-14조) (6-11조 18-12조) (12-3조 24-6조) (25-1조 26-1조) (25-4조 26-24조) (29-2조 30-2조) (29-6조 30-14조) 등 곳곳에서 보인다. 44) 朱 權, ꡔ 活 人 心 法 ꡕ, 牛 羹, 味 甘 平 無 毒 止 吐 泄 安 中 益 氣 養 脾 胃 45) 李 時 珍, ꡔ 本 草 綱 目 ꡕ, 黄 牛 肉 氣 味 甘 温 無 毒 主 治 安 中 益 氣 養 脾 胃 ( 別 錄 ) 46) 徐 有 榘, ꡔ 林 園 經 濟 志 ꡕ, 諸 家 本 草 黃 牛 肉 甘 溫 無 毒 安 中 益 氣 養 脾 胃 止 消 渴 47) ꡔ 本 草 精 華 ꡕ, 牛 中 品 肉 味 甘 溫 無 毒 別 主 安 中 益 氣 養 脾 胃 - 18 -
食 法 炙 搥 更 以 鹽 醋 刷 炙 之 令 通 透 熟 空 心 食 之. 에서 글 일부를 삭제하여 비위( 脾 胃 )문 5-7조 治 脾 胃 氣 弱. 黃 雌 雞 一 隻 治 如 常 法 炙 搥 更 以 鹽 醋 刷 炙 令 透 熟 空 心 食 之. 를 기록하였다. 이는 ꡔ 壽 親 養 老 新 書 ꡕ 48) ꡔ 普 濟 方 ꡕ 49) ꡔ 醫 方 類 聚 ꡕ 50) ꡔ 景 岳 全 書 ꡕ 51)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슷한 예가 곳곳에 보 인다. 52) (7) 효능은 다르나 치료방법이 동일한 경우도 있다. 처방내용이 서로 동일한 경우가 있었다. 원래 하나의 문장이었는데 나누 어 쓴 것인지, 아니면 효능에 따라 분류되면서 처방내용만 일치된 것인지 는 이에 해당되는 고서의 조문을 찾지 못하여 확인할 수 없었다. 그 예는 다음과 같다. 제치( 諸 痔 )문의 32-1조 治 五 痔. 猪 頭 一 枚 如 食 法 煮 令 極 熟 停 冷 作 膾 以 五 辣 醋 食 之 觜 不 宜 食. 과 경간( 驚 癇 )문의 45-1조 主 補 虛 乏 去 驚 癇. 猪 頭 一 枚 治 如 食 法 煮 令 極 熟 停 冷 作 膾 以 五 辣 醋 食 之. 然 頭 動 風 其 觜 尤 毒. 의 효능 은 전혀 다르나 치료방법이 서로 동일하게 서술되어 있는 경우이다. 고독( 蠱 毒 )문의 28-3조 治 蠱 毒. 葫 荽 煮 令 子 拆 冷 取 汁 服 之 와 제치( 諸 痔 ) 문의 32-10조 治 五 野 雞 病. 葫 荽 煮 令 子 拆 冷 取 汁 服 之. 도 같은 경우이다. 좀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48) 陳 直, ꡔ 壽 親 養 老 新 書 ꡕ, 食 治 老 人 脾 胃 氣 冷 腸 數 痢 黄 雌 雞 炙 方 雌 雞 ( 一 隻 如 常 法 ) 右 以 五 味 椒 醬 刷 炙 之 令 熟 空 心 漸 食 之 亦 甚 補 益 臟 腑 49) 朱 橚, ꡔ 普 濟 方 ꡕ, 炙 鷄 散 治 脾 胃 氣 虚 腸 滑 下 痢 用 黄 雌 鷄 一 隻 治 如 食 法 以 炭 炙 之 搥 了 以 鹽 醋 刷 之 又 炙 令 極 熬 熟 亁 燥 空 腹 食 之 50) ꡔ 醫 方 類 聚 ꡕ, 治 脾 胃 氣 虛 腸 滑 下 痢 方. 黃 雌 鷄 一 隻 治 如 食 法 右 炙 槌 更 以 鹽 醋 刷 炙 之 令 通 透 熟 空 心 食 之. 必 用 全 書 黃 雌 鷄 炙 方. 治 老 人 脾 胃 氣 冷 腸 數 痢 黃 雌 鷄 一 隻 右 五 味 椒 醬 刷 炙 之 令 熟 空 心 漸 食 之 亦 甚 補 益 藏 府 必 用 之 書 壽 親 養 老 書 同. 51) 張 介 賓, ꡔ 景 岳 全 書 ꡕ, 炙 雞 散 治 脾 胃 氣 虚 腸 滑 下 痢 用 黄 雌 雞 一 隻 製 如 食 法 以 炭 火 炙 之 槌 扁 用 鹽 醋 刷 遍 又 炙 令 極 熟 而 燥 空 腹 食 之 52) 이와 같은 예는 ꡔ 食 療 簒 要 ꡕ (5-27조 26-5조) (11-3조 12-16조) (14-1조 18-3조 34-5조) 등에서도 보인다. - 19 -
(8) 곳곳에 오자( 誤 字 )가 있으나 이는 옥의 티로 여겨진다. ꡔ 食 療 纂 要 ꡕ의 보존상태가 좋지 않아 판독하기도 힘들었지만, 곳곳에 오 자가 있어 더욱 국역에 힘들었다. 그 예를 들어 제풍( 諸 風 )문 1-9조의 경 우 아래와 같이 오자가 있으나 문맥상 또는 문헌근거에 의하여 교정하였 다. 본문의 내용과 동일하게 인용하였다. 1-9 治 中 風 五 臟 壅 熱 言 語 蹇 澁 * 手 足 不 收 精 神 冒 昧 大 腸 澁 滯 **. 冬 麻 子 半 升 白 米 三 合 以 水 二 升 硏 麻 取 汁 煮 粥 空 心 食 之. * ꡔ 食 療 纂 要 ꡕ원문에는 습( 濕 ) 으로 나오나 ꡔ 食 醫 心 鑑 ꡕ 53) ꡔ 醫 方 類 聚 ꡕ 54) 등에 나오는 동마자죽방( 冬 麻 子 粥 方 )에 근거하여 삽( 澁 ) 으로 교정하였다. 따라서 언어건습( 言 語 蹇 濕 ) 이 아니라 언어건삽( 言 語 蹇 澁 ) 으로 보아야 한다. ** ꡔ 食 療 纂 要 ꡕ원문에는 습( 濕 ) 으로 나오나 ꡔ 食 醫 心 鑑 ꡕ ꡔ 醫 方 類 聚 ꡕ 등에 근거하여 삽( 澁 ) 으로 교정하였다. 따라서 대장습체( 大 腸 濕 滯 ) 가 아니라 대 장삽체( 大 腸 澁 滯 ) 로 보아야 한다. 실제로 동마자( 冬 麻 子 )는 변비가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도 대장삽체( 大 腸 澁 滯 ) 로 보아야 문맥이 이해된다. ꡔ 食 療 纂 要 ꡕ원문이 틀린 것을 문맥과 다른 고서에 의거하여 교정하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오자가 있는 경우는 ꡔ 食 療 纂 要 ꡕ원문이 흐릿하여 역자 ( 譯 者 )가 잘못 판독한 것일 수도 있고, 간행되는 과정에서 잘못 판각되어 진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ꡔ 食 療 纂 要 ꡕ의 다른 판본을 대조작업 을 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전순의가 잘못 서술한 것인지, 간행시의 실수 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53) 昝 殷, ꡔ 食 醫 心 鑑 ꡕ, 治 中 風 五 藏 擁 熱 言 語 蹇 澁 手 足 不 隨 神 情 冒 昧 大 腸 澁 滯. 宜 喫 冬 麻 子 粥 方. 冬 麻 子 ( 半 升 ) 白 米 ( 三 合 ) 右 以 水 二 升 硏 濾 麻 子 取 汁 煮 粥 空 心 食 之 54) ꡔ 醫 方 類 聚 ꡕ, 治 中 風 五 藏 擁 熱 言 語 謇 澁 手 足 不 隨 神 情 冒 昧 大 腸 澁 滯. 宜 喫 冬 麻 子 粥 方. 冬 麻 子 ( 半 升 ) 白 米 ( 三 合 ) 右 以 水 二 升 硏 濾 麻 子 取 汁 煮 粥 空 心 食 之.( 備 預 百 要 方 同 ) - 20 -
5. ꡔ 食 療 纂 要 ꡕ의 가치 전순의는 서문에서 고인( 古 人 )이 처방을 내리는데 있어서 먼저 식품으 로 치료하는[ 食 療 ] 것을 우선하고 식품으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약으로 치 료한다고 하였으며, 식품에서 얻는 힘이 약에서 얻는 힘에 비하여 절반 이 상이 된다고 하였다. 또 말하기를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당연히 오곡( 五 穀 ) 오육( 五 肉 ) 오과( 五 果 ) 오채( 五 菜 )로 다스려야지, 어찌 마른 풀과 죽은 나무의 뿌리에 치료방법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이것으로 고인( 古 人 )이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식품으로 치료하는[ 食 療 ] 것을 우선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55) 고 하여 식품으로 치료하는[ 食 療 ] 것을 우선해야 함을 강조 하였다. 즉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실용적인 조문만을 뽑아 간편 하게 찾도록 ꡔ 食 療 纂 要 ꡕ를 저술하였다고 하였다. 즉 현존하는 고서 가운데 우리나라 최고의 식이 요법서라 할 수 있는 ꡔ 食 療 纂 要 ꡕ(1460)는 예방의학 이 강조되는 현대사회에 더욱 주목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예전에는 작물을 생산하는 것도 중시되었지만 생산된 작물을 어떻게 어떠한 사람에게 사용할 것이냐가 중 시되었다. 즉 농학과 한의학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같이 서술되었다. 이는 조선시대에 나온 ꡔ 本 史 ꡕ ꡔ 林 園 經 濟 志 ꡕ 같은 농서를 보면 당연한 것 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불과 1909년에 출간된 장지연( 張 志 淵, 1864~ 1921)의 ꡔ 菜 蔬 栽 培 全 書 ꡕ ꡔ 農 學 新 書 ꡕ 등의 농서에서도 작물의 한의학적 효 능이 나와 있으나, 서구농업이 도입된 이후 한의학적 효능이 배제된 것이 불과 100년 남짓하다. 이러한 때에 식품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는 ꡔ 食 療 纂 要 ꡕ의 발견은 현대 농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55) 全 循 義, ꡔ 食 療 纂 要 ꡕ, 食 療 纂 要 序, 古 人 立 方 先 用 食 療 食 療 不 愈 然 後 藥 治 且 云 將 食 得 力 太 半 於 藥 又 曰 治 病 當 以 五 穀 五 肉 五 果 五 菜 治 之 奚 在 於 枯 草 死 木 之 根 茇 哉 此 古 人 治 病 必 以 食 療 爲 先 可 知 矣 - 21 -
6. 식의( 食 醫 ) 의 유래와 사상의학에서의 식이 동양에서는 음식의 중요성을 예전부터 인식하여 식의( 食 醫 )라는 제도를 두었다. ꡔ 周 禮 句 解 ꡕ에 의하면 식의( 食 醫 )가 2명이 있는데 음식을 제때에 섭취 못하여 질병에 걸리기 때문에 식의를 둔 것이다. 56) 라고 하였다. 여기 에서는 식의( 食 醫 )가 아니라 사의( 食 醫 )로 발음하라고 되어 있으나 관례상 식의( 食 醫 )로 표기하였다. 식의( 食 醫 )를 둔 이유에 대하여 ꡔ 周 禮 集 説 ꡕ에서 는 좀더 자세하게, 식의( 食 醫 )는 임금의 음식이 조화가 맞는지 전담하였 다. 주역에 군자는 음식을 절도 있게 한다고 하였듯이 대게 질병의 시작은 기( 氣 )와 몸의 부조화에서 근본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음식이 절도가 없을 때 비롯된다. 대게 음식은 사람의 근본이 되니 근본이 잘 양생되면 잘 자 라지 않는 것이 없고 근본이 잘 양생되지 않으면 소멸하지 않는 것이 없 다. 병이 없을 때 순응하여 잘 섭생하면 질병이 어찌 올 수 있겠는가. 이 것이 식의( 食 醫 )라는 제도가 설치된 까닭이다. 57) 라고 하여 평소 음식을 잘 섭취하여 질병이 나지 않도록 섭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식의 ( 食 醫 )제도를 둔 것이라고 하였다. ꡔ 周 官 新 義 ꡕ에서는 오미( 五 味 ) 오곡( 五 榖 ) 오약( 五 藥 )으로 병을 다스린다. 기가 부족하면 정( 精 )으로 보충하고 정( 精 )이 부족하면 미( 味 )로서 보충하 니 미( 味 )는 정( 精 )을 기르는 것이다. 곡식은 형( 形 )을 기르고 약( 藥 )은 병 을 치료하는 것이니 정( 精 )을 기르는 것을 근본이고 형( 形 )을 기르는 것이 다음이고 병을 치료하는 것이 말( 末 )이 된다. 이것이 치료의 순서이다. 58) 56) 朱 申, ꡔ 周 禮 句 解 ꡕ, 食 醫 中 士 二 人 恐 飲 食 失 節 以 致 疾 故 有 食 醫 食 音 嗣 下 同 57) 紀 昀, ꡔ 周 禮 集 説 ꡕ, 食 醫 中 士 二 人 雜 説 食 醫 專 和 王 食 王 氏 曰 易 之 頥 君 子 以 節 飲 食 葢 疾 病 之 起 本 於 氣 體 之 不 和 始 於 飲 食 之 不 節 葢 飲 食 人 之 本 也 本 得 其 養 無 物 不 長 本 失 其 養 無 物 不 消 於 無 事 之 時 而 順 適 之 有 道 疾 病 何 自 至 哉 此 食 醫 所 以 設 也 58) 王 安 石, ꡔ 周 官 新 義 ꡕ, 以 五 味 五 榖 五 藥 養 其 病 以 五 氣 五 聲 五 色 眂 其 死 生 兩 之 以 九 竅 之 變 參 之 以 九 蔵 之 動 素 問 曰 氣 不 足 補 之 以 精 精 不 足 補 之 以 味 味 養 精 者 也 榖 養 形 - 22 -
고 하여 음식으로 정( 精 )과 형( 形 )을 기르는 것이 약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였다. 음식으로 섭생하는 것을 매우 중시하는 것은 예전부터 있어왔다. ꡔ 黄 帝 内 經 素 問 ꡕ에 의하면 大 毒 ( 下 品 藥 毒 )은 병을 치료하는데 10중 6을, 中 毒 ( 中 品 藥 毒 )은 10중 7을, 小 毒 ( 上 品 藥 毒 )은 10중 8을, 無 毒 은 10중 9를 제거한 다. 그러나 곡식 고기 과일 채소 등은 잘 먹어 요양하면 병을 모두 낫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지나치게 하여 정기를 상하지 말아야 한다. 59) 고 하여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약물로 치료할 때 下 品 보다는 上 品 이 좋 지만 음식보다는 떨어지니 평소 양생을 중시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어서 곡식으로 몸을 기르고 과일로 도와주고 가축으로 힘을 북돋으며 채 소로 보충한다. 60) 고 하여 음식으로서 보정익기( 補 精 益 氣 )한다고 하였다. 음식으로 섭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정신이 실생활에서 생활의 지침서 로 응용되기도 하였다. ꡔ 壽 親 養 老 新 書 ꡕ에서는 만약 질환이 생기면 먼저 食 醫 의 방법으로 그 증상을 살피고 음식으로 치료하고 그래도 낳지 않으 면 약을 쓰되 그 장부를 손상시키지 말아야 한다. 61) 고 하였다. 여기에서는 노인의 경우를 설명하고 있지만 질환이 생기면 먼저 음식으로 치료한다는 정신을 엿볼 수 있으며 약을 사용하여도 장부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하였 다. 또한 질병치료 이후의 섭생에도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ꡔ 壽 親 養 者 也 藥 則 療 病 者 也 養 精 為 本 養 形 次 之 療 病 為 末 此 治 之 序 也 59) 王 冰 次 注, ꡔ 黄 帝 内 經 素 問 ꡕ, 帝 曰 有 毒 無 毒 服 有 約 乎 歧 伯 曰 病 有 久 新 方 有 大 小 有 毒 無 毒 固 冝 常 制 矣 大 毒 治 病 十 去 其 六 ( 下 品 藥 毒 毒 之 大 也 ) 常 毒 治 病 十 去 其 七 ( 中 品 藥 毒 次 於 下 也 ) 小 毒 治 病 十 去 其 八 ( 上 品 藥 毒 毒 之 小 也 ) 無 毒 治 病 十 去 其 九 ( 上 品 中 品 下 品 無 毒 藥 悉 謂 之 平 ) 榖 肉 果 菜 食 養 盡 之 無 使 過 之 傷 其 正 也 60) 王 冰 次 注, ꡔ 黄 帝 内 經 素 問 ꡕ, 五 榖 為 養 ( 謂 粳 米 小 豆 麥 大 豆 黄 黍 也 ) 五 果 為 助 ( 謂 桃 李 杏 栗 棗 也 ) 五 畜 為 益 ( 謂 牛 羊 豕 犬 雞 也 ) 五 菜 為 充 ( 謂 葵 藿 薤 葱 韭 也 ) 氣 味 合 而 服 之 以 補 精 益 氣 61) 陳 直, ꡔ 壽 親 養 老 新 書 ꡕ, 若 有 疾 患 且 先 詳 食 醫 之 法 審 其 疾 狀 以 食 療 之 食 療 未 愈 然 後 命 藥 貴 不 傷 其 臟 腑 也 凡 百 飲 食 必 在 人 子 躬 親 調 治 無 縱 婢 使 慢 其 所 食 老 人 之 食 大 抵 宜 其 温 熱 熟 軟 忌 其 粘 硬 生 冷 - 23 -
老 新 書 ꡕ에 만약 고질병이 있거나 때로 나타나면 그 증상에 따라 성질이 부드러운 탕약( 湯 藥 )을 3~5일정도 쓰고 자연적으로 무사한 연후에 음식을 조정하는데 식의( 食 醫 )의 방법에 따르고 식성에 따라 반찬을 바꾸어 치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62) 고 하여 질병치료 후의 섭생을 음식으로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평소 음식으로 섭생하는 것의 중요성은 ꡔ 黄 帝 内 經 素 問 ꡕ의 성인( 聖 人 )은 이미 발병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병이 나기 전에 다스리고, 세상 이 어지러운 다음에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어지럽기 전에 다스리는 것이 다. 병이 이미 난 다음에 약을 사용하거나 세상이 어지러운 다음에 다스리 는 것은 갈증이 난 다음에 우물을 파거나 다툼이 있은 다음에 무기를 만 드는 것과 같으니 이미 늦은 것이다. 63) 라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즉 질 병이 걸린 다음에 치료할 것이 아니라 평소 음식섭생을 잘 해서 병이 나 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의 고유한 의학인 사상의학에서는 사상인( 四 象 人 )의 질병을 인 식함에 있어서 각 체질의 편소지장( 偏 小 之 臟 )으로 인하여 나타난다고 보았 다. 즉 태양인은 주색재권( 酒 色 財 權 )과 모든 내상과 외감으로 인한 피해는 모두 간( 肝 )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태양인은 간장( 肝 臟 )기운의 남고 적음이 명맥( 命 脉 )의 길고 짧음이 된다. 마찬가지로 태음인은 폐장( 肺 臟 ), 소양인 은 신장( 腎 臟 ), 소음인은 비장( 脾 臟 )이 명맥( 命 脉 )의 길고 짧음이 된다. 64) 62) 陳 直, ꡔ 壽 親 養 老 新 書 ꡕ, 若 身 有 宿 疾 或 時 發 動 則 隨 其 疾 狀 用 中 和 湯 藥 順 三 朝 五 日 自 然 無 事 然 後 調 停 飲 食 依 食 醫 之 法 隨 食 性 變 饌 治 之 此 最 為 良 也 63) 王 冰 次 注, ꡔ 黄 帝 内 經 素 問 ꡕ, 從 隂 陽 則 生 逆 之 則 死 從 之 則 治 逆 之 則 亂 反 順 為 逆 是 謂 内 格 是 故 聖 人 不 治 已 病 治 未 病 不 治 已 亂 治 未 亂 此 之 謂 也 夫 病 已 成 而 後 藥 之 亂 已 成 而 後 治 之 譬 猶 渇 而 穿 井 鬬 而 鑄 錐 不 亦 晩 乎 64) 李 濟 馬, ꡔ 四 象 草 本 卷 ꡕ, 太 陽 人 財 權 酒 色 凡 百 內 傷 外 觸 皆 損 肝 故 太 陽 人 以 肝 臟 剩 削 爲 命 脉 長 短 太 陰 人 財 權 酒 色 凡 百 內 傷 外 觸 皆 損 肺 故 太 陰 人 以 肺 臟 剩 削 爲 命 脉 長 短 少 陽 人 財 權 酒 色 凡 百 內 傷 外 觸 皆 損 腎 故 少 陽 人 以 腎 臟 剩 削 爲 命 脉 長 短 少 陰 人 財 權 酒 色 凡 百 內 傷 外 觸 皆 損 脾 故 少 陰 人 以 脾 臟 剩 削 爲 命 脉 長 短. - 24 -
고 하여 각 체질의 편소지장에 의하여 명맥이 결정된다고 하였다. 그러면 어느 정도의 편차를 보여야 질병의 단계가 될까? 이에 대하여 태양인의 간장( 肝 臟 )이 충분히 온전하고 폐와 비교하여 비슷한 사람은 지극히 완전 한 경지의 사람이고 절반정도 소모되고 모자라서 폐와 비교하여 배 정도 양보해야하는 자는 지극히 파괴된 지경의 사람이다. 이것을 초과하면 죽는 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태양인은 간장의 절반이 명맥을 이어가는 실수가 된다. 다른 장도 이와 같다. 65) 고 하여 명맥실수( 命 脉 實 數 )는 사상인의 편 소지장( 偏 小 之 臟 )의 기운이 온전하여 편대지장( 偏 大 之 臟 )에 비하여 대적할 정도면 건강한 사람이지만, 편소지장( 偏 小 之 臟 )의 기운이 절반 정도 훼손 되어 편대지장( 偏 大 之 臟 )에 비해 반밖에 되지 않으면 극히 목숨이 위험한 사람이다. 만약 반 넘게 훼손되면 죽게 되니 이것으로 미루어보면 태양인 간장의 절반이 명맥실수가 되니 다른 장기도 이와 같다. 66) 하지만 편소지장이 손상되어 명맥이 줄어들었어도 사람에게는 이를 스 스로 회복하고 보충하는 자연치유능력이 있는데 이를 동무( 東 武 ) 이제마 ( 李 濟 馬, 1837~1900)는 생식충보지도( 生 息 充 補 之 道 )라 하였다. 67) 여기에서 말한 생식( 生 息 )이란 생명을 번식시켜 삶을 유지시키는 근본이 된다. 생식 충보지도( 生 息 充 補 之 道 )를 도와주기 위해 체질정기( 體 質 正 己 )를 중시하였 는데 편소지장( 偏 小 之 臟 )의 본상지기( 本 常 之 氣 )를 명맥실수( 命 脉 實 數 )라는 개념으로 보아 본상지기( 本 常 之 氣 )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개념을 설정하였 다. 이에 대하여 인삼 복령 구기자 감국 등은 성질이 담담하고 평이하여 65) 李 濟 馬, ꡔ 四 象 草 本 卷 ꡕ, 太 陽 人 肝 臟 十 分 圖 全 而 與 肺 相 敵 者 極 完 境 人 也 一 半 虧 缺 而 與 肺 讓 倍 者 極 壞 境 人 也 過 此 則 死 以 此 推 之 太 陽 人 肝 臟 部 一 半 爲 命 脉 實 數 他 臟 倣 此. 66) 박성식 역해, ꡔ 東 醫 壽 世 保 元 四 象 草 本 卷 ꡕ, 집문당, 2003. 172쪽 67) 李 濟 馬, ꡔ 四 象 草 本 卷 ꡕ, 命 脉 雖 間 有 損 傷 六 十 四 歲 前 皆 有 生 息 充 補 之 道 但 老 年 不 如 壯 年 少 年 不 如 幼 年 少 年 生 息 得 幼 年 四 分 之 三 壯 年 生 息 得 幼 年 四 分 之 二 老 年 生 息 得 幼 年 四 分 之 一 故 平 人 以 四 十 歲 爲 中 年 極 壽 人 以 六 十 歲 爲 中 年. - 25 -
질병이 있을 때 오랫동안 상복할 수 있다. 하지만 약을 먹는 도중 틈틈이 중지하여 장( 臟 )의 본상지기( 本 常 之 氣 )를 편안히 해야 한다. 68) 고 하여 한 약을 투여하는 것도 편소지장의 본상지기( 本 常 之 氣 )를 어떻게 유지하느냐 에 기준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이 사상인의 체질을 정기 ( 正 己 )하는 것을 질병치료의 원칙으로 보았는데 정기( 正 己 )에는 약물적 정 기( 正 己 )와 비약물적 정기( 正 己 )로 구분하여 보았다. 편소지장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동무는 마음을 청정하게 다스리고 주 색( 酒 色 )을 멀리하여야 약기( 藥 氣 )와 장기( 臟 氣 )를 보존할 수 있는 조건이 되지 그렇지 않으면 몸을 보하는 약이 오히려 병을 키울 것이라고 객토 ( 客 土 )와 주토( 主 土 )를 비교하면서 설명하였다. 69) 장기( 臟 氣 )가 주된 것이 고 약기( 藥 氣 )는 객이 되는 셈으로 장기( 臟 氣 )보다 약기( 藥 氣 )가 더 많으면 좋지 않으니 너무 약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 70) 장기( 臟 氣 )의 중요성에 대하여 태양인의 병에 태양인 약을 투여하였으 나 병세가 더욱 심해지기만 하고 좋아지지 않으면 장의 기운[ 臟 氣 ]이 이미 마른 것이므로 그 병은 치료하지 못한다.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도 이와 같 다. 71) 고 하여 약물보다 그 약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을 중시 하였다. 68) 李 濟 馬, ꡔ 四 象 草 本 卷 ꡕ, 蔘 苓 杞 菊 等 藥 性 淡 平 有 病 可 以 久 服 常 服 而 亦 有 時 間 斷 以 安 臟 本 常 之 氣. 69) 李 濟 馬, ꡔ 四 象 草 本 卷 ꡕ, 塗 璧 之 客 土 與 主 土 不 成 完 合 則 數 三 月 後 客 土 與 主 土 俱 落 補 臟 之 藥 氣 與 臟 氣 不 成 完 合 則 一 半 年 後 藥 氣 與 臟 氣 具 渴 故 峻 補 輕 粉 參 茸 等 藥 不 可 屢 用 用 之 者 一 二 年 間 尤 極 攝 身 期 于 藥 氣 與 臟 氣 完 合 然 後 保 無 虞 禍 生 于 所 易 病 加 于 少 愈 者 非 此 之 謂 乎 孟 子 曰 君 未 響 道 志 仁 而 求 爲 之 强 戰 益 地 是 補 桀 富 桀 也 孟 子 敎 以 譬 諭 之 曰 病 人 未 淸 淨 思 慮 嚴 禁 酒 色 而 求 爲 常 法 補 藥 益 氣 是 補 病 富 病 也. 70) 李 濟 馬, ꡔ 四 象 草 本 卷 ꡕ, 臟 氣 主 也 藥 氣 客 也 臟 氣 三 倍 而 藥 氣 一 倍 則 其 病 卽 遁 也 臟 氣 二 倍 而 藥 氣 一 倍 則 藥 力 易 達 也 臟 氣 與 藥 氣 相 敵 則 勝 負 之 數 未 可 知 也 臟 氣 與 藥 氣 對 敵 則 倒 戈 之 變 可 立 待 也 所 以 少 陽 之 水 銀 不 可 以 輕 用 少 陰 之 蔘 附 不 可 以 屢 用. 71) 李 濟 馬, ꡔ 四 象 草 本 卷 ꡕ, 太 陽 病 以 太 陽 藥 投 之 而 病 勢 益 劇 有 加 無 減 者 臟 氣 已 渴 而 其 病 不 治 太 陰 少 陽 少 陰 倣 此 - 26 -
하지만 약에 있어서도 편벽된 약은 오래 먹을 수 없지만 성질이 평하고 담백한 것은 오래 먹을 수 있기 때문에 72) 부드러운 성질의 음식을 오래 먹음으로서 본상지기( 本 常 之 氣 )를 유지하도록 하였다. 여기에서 사상 식품 과 사상약물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사상 식품은 성질이 평하고 담백하 여 오래 먹어 본상지기( 本 常 之 氣 )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지만, 사상약물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투여하는 것으로 본상지기( 本 常 之 氣 )의 손상이 없어 야만 한다고 하였다. 또한 약을 먹어도 함부로 장기간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동무는 아침에 먹은 것이 낮에 소화되면 먹은 것이 편안하고 때로 배고프고 때로 배부르 면 위기( 胃 氣 )가 편안해진 것이니 이것이 음양지도( 陰 陽 之 道 )이다. 낮과 밤 으로 본다면 좋은 음식을 항상 배부르게 먹으면 양( 陽 )만 있고 음( 陰 )이 없으며, 보약으로 항상 보하면 낮만 있고 밤이 없는 것과 같다. 따라서 병 이 있는 사람은 약을 먹지만 병이 없는 사람은 약을 먹어서는 안 된다. 오 곡( 五 穀 )의 성질이 담( 淡 )하여도 평소 늘 배부르게 먹으면 해가 되거늘 하 물며 약은 어떻겠는가? 비유하건데 겨울에 항상 따뜻하게 배불리 먹고 더 욱 그렇게만 하려는 자는 신체가 따뜻하고 배부른 것에만 습관이 되어서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니 사람의 장위( 腸 胃 )도 이와 같은 것이다. 73) 라 하여 음식을 먹는 것도 조절이 필요한데 하물며 약을 함부로 장기간 복용하는 것에 의지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약물에서는 사상인의 체질에 맞추어 태음인약[ 肺 藥 ] 소음인약[ 脾 藥 ] 태 양인약[ 肝 藥 ] 소양인약[ 腎 藥 ]으로 구분되어 있듯이 태음인 식품, 소음인 식 72) 李 濟 馬, ꡔ 四 象 草 本 卷 ꡕ, 平 淡 之 藥 可 以 久 服 偏 僻 之 藥 不 可 以 久 服 有 病 之 人 可 以 服 藥 無 病 之 人 不 可 以 服 藥. 73) 李 濟 馬, ꡔ 四 象 草 本 卷 ꡕ, 朝 食 晝 化 則 食 其 安 矣 時 飢 時 飽 則 胃 氣 安 矣 以 陰 陽 之 道 也 晝 夜 之 像 粱 肉 常 飽 則 陽 而 無 陰 也 補 藥 常 補 則 晝 而 無 夜 也 是 故 有 病 者 可 以 服 藥 無 病 者 不 可 以 服 藥 五 穀 之 性 淡 平 常 飽 則 有 害 况 藥 乎 譬 如 冬 日 溫 飽 益 厚 者 身 體 習 慣 溫 飽 益 不 耐 寒 人 之 腸 胃 亦 如 此 - 27 -
품, 태양인 식품, 소양인 식품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사 상약물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즉 넓은 의미의 사상 약물은 사상인이 복용할 수 있는 모든 것에 해당되지만, 그 중에서 기가 편벽된 것과 평한 것의 차이가 있으며 단기간 복용할 것과 장기간 복용할 수 있는 것의 차 이가 있다. 따라서 사상 식품은 넓은 의미의 사상약물에 속하지만 좁은 의 미의 사상약물과는 장기간 복용하고 본상지기( 本 常 之 氣 )를 기른다는 의미 에서 서로 대비된다. 7. 맺는 글 현존하는 문헌 가운데 우리나라 최고의 식이 요법서라 할 수 있는 ꡔ 食 療 纂 要 ꡕ(1460)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의서와 본초서에서 음식으로 치료가 가능한 구절을 발췌하여 45개의 문으로 저술한 책이다. 기능성식품이 강조 되는 현대 농학에 있어서 농학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고서임이 분명하다. 현대사회는 원천기술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데, 선조들의 지혜야말로 전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우리나라만이 가능한 원천기술인 셈이다. 다만 한문으로 되어있는 까닭에 이를 해독하지 못한 채 사장되는 경우가 많은 데, 다행이 농촌진흥청의 농서국역사업으로 선조들의 지혜가 새로운 관점 에서 재해석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만약 외국인이 우리나라 고유의 농 학과 한의학을 이해하려면, 고서를 한글로 번역하고 또 이것을 영어로 번 역된 것을 보고 이해할 것이다. 따라서 번역되는 과정에서의 오역으로 인 하여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임은 자명하다. 마치 우리가 서구학문을 연 구할 때 영어로 보아야 제대로 이해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원천기술이 담겨있는 우리의 고서를 제대로 읽고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식이요법서로서의 ꡔ 食 療 纂 要 ꡕ가 바로 이러한 우리나라 원천기술 중의 하나이다. - 28 -
일 러 두 기 1. 이 책은 전순의( 全 循 義 )의 식료찬요 양양( 襄 陽 )판본을 기초로 하여 번역하였다. 2. 번역은 가능한 직역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일부 어려운 한의학 전문 용 어는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쉬운 용어로 표기하였다. 3. 원문 주석은 본문보다 작은 글씨로 표시하여 본문 안에 적었다. 4.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역자 각주로 처리하였다. 단, 짧을 경우에는 본문 가운데 ( ) 안에 작은 글씨로 처리하였다. 5.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원칙으로 하였다. 농업용어는 농촌진흥청에서 발간한 ꡔ농업용어사전ꡕ을 따르되, 각 학회에서 사용하는 용어도 병용하였다. 6.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부호를 사용하였다. 가. ( ) : 음이 같은 한자를 묶는다. 나. [ ] : 음이 다르거나, 한글풀이에 대한 한자를 묶는다. 다. < > : ( ) 안의 한자를 묶는다. 라. : 긴 인용문에 사용한다. 마. : 짧은 인용문이나 강조 부분을 묶는다. 바. ꡔ ꡕ : 책명을 묶는다. 사. : 편명을 묶는다. - 29 -
목 차 1. 제풍[ 諸 風 ] 37 2. 상한[ 傷 寒 ] 47 3. 심복통/옆구리 결림증[ 心 腹 痛 附 脇 痛 ] 74) 49 4. 해수/ 천식[ 咳 嗽 附 喘 ] 54 5. 비위/ 심통[ 脾 胃 附 反 胃 ] 60 6. 요통/ 각기 습비사지[ 腰 痛 附 脚 氣 濕 痺 四 肢 ] 80 7. 안목[ 眼 目 ] 94 8. 이버(이롱/비색)[ 耳 鼻 ] 75) 100 9. 목구멍/ 입 혀[ 咽 喉 附 口 舌 ] 1 03 1 0. 목구멍 막힘증[ 五 噎 ] 1 05 1 1. 제기[ 諸 氣 ] 1 08 1 2. 제허[ 諸 虛 ] 1 11 1 3. 더위증[ 諸 暑 ] 1 24 1 4. 제열/ 불면증[ 諸 熱 附 不 得 眠 ] 1 27 15. 구토/해역 및 비위[ 嘔 吐 附 咳 逆 ] 76) 133 16. 곽란[ 霍 亂 附 轉 筋 吐 逆 ] 77) 1 39 1 7. 황달[ 黃 疸 ] 1 44 1 8. 수종[ 水 腫 ] 1 47 1 9. 제갈[ 諸 渴 ] 1 58 2 0. 창만[ 脹 滿 ] 1 73 2 1. 적취[ 積 聚 ] 1 75 7 4 ) 본문에는 심복통( 心 腹 痛 ) 三 부협통( 附 脇 痛 )으로 있어 일련번호 삼( 三 )이 앞에 있다. 75) 본문에는 귀머거리[ 耳 聾 ] 附 鼻 塞 八 로 나와 있다. 76) ꡔ 食 療 纂 要 ꡕ원문에는 양(ꞃ) 으로 되어 있으나 역( 逆 ) 으로 교정하였다. 본문에는 구토( 嘔 吐 ) 附 咳 逆 幷 見 脾 胃 十 五 로 나와 있다. 77) ꡔ 食 療 纂 要 ꡕ원문에는 양(ꞃ) 으로 되어 있으나 역( 逆 ) 으로 교정하였다. 본문에는 곽란( 霍 亂 ) 附 轉 筋 十 六 으로 나와 있다. - 31 -
2 2. 술병[ 酒 病 ] 1 78 2 3. 제혈[ 諸 血 ] 1 81 2 4. 골증노[ 骨 蒸 勞 ] 1 84 2 5. 설사[ 泄 瀉 ] 1 88 2 6. 제리[ 諸 痢 ] 1 91 2 7. 임질증[ 諸 淋 ] 2 08 2 8. 고독[ 蠱 毒 ] 2 14 2 9. 대변불통[ 大 便 不 通 ] 2 15 30. 소변불통[ 小 便 不 通 附 小 便 數 ] 220 3 1. 식은 땀[ 諸 汗 ] 2 31 32. 치질[ 諸 痔 ] 78) 2 32 3 3. 생선뼈 걸림[ 骨 鯁 ] 2 42 34. 부스럼 종기/ 단독(급성전염병) [ 諸 瘡 癤 附 丹 毒 ] 243 3 5. 옹저/ 폐종양[ 癰 疽 附 肺 癰 ] 2 46 3 6. 영류/ 나력 누창[ 癭 瘤 附 瘰 癧 漏 瘡 ] 2 50 3 7. 추락타박손상[ 墜 墮 損 傷 ] 2 56 38. 개에 물림/미친 개 호랑이에 물림[ 犬 咬 附 猘 犬 咬 虎 咬 馬 毒 ] 79) 259 3 9. 벌레 물림증[ 諸 虫 傷 ] 2 62 4 0. 부인질병[ 婦 人 諸 疾 ] 264 4 1. 임신병독[ 妊 娠 諸 病 ] 268 42. 산후질병[ 産 後 諸 病 ] 80) 2 80 43. 낙태반산[ 洛 胎 半 産 81) 附 胎 衣 不 下 ] 295 4 4. 소아병[ 小 兒 諸 病 ] 2 97 4 5. 발작/ 간질[ 驚 癇 附 癲 狂 ] 3 12 78) 본문에는 제치( 諸 痔 ) 附 腸 風 痔 瘻 三 十 二 로 나와 있다. 79) 본문에는 범견제견교( 凡 犬 猘 犬 咬 ) 附 虎 咬 馬 毒 三 十 八 로 나와 있다. 80) 본문에는 산후제질( 産 後 諸 疾 ) 四 十 二 로 나와 있다. 81) ꡔ 食 療 纂 要 ꡕ원문이 흐릿하여 産 으로 보이나 본문에 의거하여 洛 胎 半 産 으로 보았다. - 32 -
食 療 纂 要 食 療 纂 要 ( 序 ) 人 之 處 世 飮 食 爲 上 藥 餌 次 之 雖 曰 如 此 風 寒 暑 濕 禦 之 以 時 飮 食 男 女 節 之 以 限 病 何 由 生 然 或 四 時 失 序 平 日 尙 小 亂 日 尙 多 豈 無 人 感 乖 戾 之 氣 乎 是 以 古 人 立 方 先 用 食 療 食 療 不 愈 然 後 藥 治 且 云 將 食 得 力 太 半 於 藥 又 曰 治 病 當 以 五 穀 五 肉 五 果 五 82) 菜 治 之 奚 在 於 枯 草 死 木 之 根 茇 哉 此 古 人 治 病 必 以 食 療 爲 先 可 知 矣 恭 惟 我 聖 上 祖 述 農 黃 岐 扁 之 妙 常 忄 衣 恤 民 瘍 病 之 苦 每 救 諸 醫 不 用 食 治 之 法 此 醫 家 之 所 不 忘 也 雖 然 臨 病 忿 遽 之 際 難 考 諸 方 故 臣 以 食 醫 心 鑑 食 療 本 草 補 闕 食 療 大 全 本 草 等 方 考 選 常 用 食 治 簡 易 之 方 爲 四 十 五 門 以 進 賜 名 曰 食 療 纂 要 仍 命 序 之 又 敎 曰 是 方 之 中 所 用 穀 肉 菜 果 雖 是 恒 食 之 物 名 實 互 紊 恐 其 舛 訛 故 各 門 物 類 之 下 或 附 以 正 音 使 人 人 見 之 了 然 用 之 無 疑 于 以 見 聖 上 博 施 濟 衆 之 道 至 矣 盡 矣 天 順 四 年 庚 辰 冬 十 有 一 月 嘉 靖 大 夫 行 龍 驤 衛 上 護 軍 臣 全 循 義 拜 手 稽 首 謹 序 식료찬요( 食 療 纂 要 ) 서( 序 ) 사람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음식이 으뜸이고 약이( 藥 餌 )가 다음이 된다. 시기에 맞추어 풍한서습( 風 寒 暑 濕 )을 막아주고 음식과 남녀 간의 관 계를 한도가 있게 절제한다면 병이 어떤 이유로 생길 수 있겠는가! 그러나 간혹 사계절이 순서를 어겨 이상기후가 있으며, 평일( 平 日 : 평온한 날)이 82) ꡔ 食 療 纂 要 ꡕ원문에는 마치 일( 一 ) 로 보인다. 하지만 중간이 아니라 하단에 쓰여 있 어 오( 五 ) 에서 아래의 一 만 보이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문맥상으로도 오채( 五 菜 ) 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도 오( 五 )로 보아야 한다. - 33 -
古 農 書 國 譯 叢 書 9 - 食 療 纂 要 오히려 적고 난일( 亂 日 : 어지러운 날)이 오히려 많으면 비정상적[ 乖 戾 ]인 기운에 감응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고인( 古 人 )이 처방을 내리는 데 있어서 먼저 식품으로 치료하는[ 食 療 ] 것을 우선하고 식품으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약으로 치료한다고 하였으며, 식품에서 얻는 힘이 약에서 얻 는 힘에 비하여 절반 이상이 된다고 하였다. 또 말하기를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당연히 오곡( 五 穀 ) 오육( 五 肉 ) 오과( 五 果 ) 오채( 五 菜 ) 83) 로 다스려야 지, 어찌 마른 풀과 죽은 나무의 뿌리에 치료방법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이 것으로 고인( 古 人 )이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식품으로 치료하는 [ 食 療 ] 것을 우선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삼가 우리의 성상( 聖 上 : 임금님) 께서 신농( 神 農 ) 84) 황제( 黃 帝 ) 85) 기백( 岐 伯 ) 86) 편작( 扁 鵲 ) 87) 의 훌륭함을 서술하여 밝히시고 항상 백성들이 겪는 질환의 괴로움을 애통하고 불쌍하 게 여기셔서 매번 여러 의원들이 식품으로 치료하는[ 食 治 ] 방법을 쓰지 않 는 것을 구원하려고 하시니 이것은 의가( 醫 家 )들이 잊지 못하는 바이다. 그러나 질병이 악화되는 때에 임하여 여러 처방을 꼼꼼히 살펴보기 83) 오곡( 五 穀 ) 오육( 五 肉 : 五 畜 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오과( 五 果 ) 오채( 五 菜 )에 대하 여 ꡔ 外 臺 秘 要 方 ꡕ ꡔ 備 急 千 金 要 方 ꡕ 등의 의서에 보면 대체로 서로 같으나 약간씩 다르게 서술한 곳도 있다. 따라서 5가지의 종류에 대하여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고 그 당시의 대표적 곡식 고기 과일 채소로 보면 된다. 孫 思 邈, ꡔ 備 急 千 金 要 方 ꡕ, 五 畜 豕 ( 外 臺 云 豕 鼠 ) 羊 ( 外 臺 云 蛇 馬 ) 鷄 ( 外 臺 云 虎 兔 ) 犬 ( 外 臺 云 猴 鷄 ) 牛 ( 外 臺 云 龍 羊 犬 牛 ) 五 穀 大 豆 麥 麻 稻 ( 黄 黍 ) 稷 五 菓 栗 杏 李 桃 棗 五 菜 藿 薤 韭 蔥 葵 王 燾, ꡔ 外 臺 秘 要 方 ꡕ, 五 畜 ( 各 主 本 藏 所 宜 ) 虎 兎 ( 千 金 云 雞 ) 蛇 馬 ( 千 金 云 羊 ) 龍 牛 ( 羊 犬 ) 猴 雞 鼠 猪. 五 榖 ( 養 五 藏 ) 麻 麥 稷 黄 黍 ( 千 金 云 稻 ) 大 豆. 五 果 ( 益 五 藏 ) 李 杏 棗 桃 栗. 五 菜 ( 充 五 藏 ) 韭 薤 葵 葱 藿 蓼. 84) 신농( 神 農 ) : 전설적인 인물로 농업과 의약을 창시하였다. 85) 황제( 黃 帝 ) : 중국 태고시대 중국문화의 창시자로 의학체계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86) 기백( 岐 伯 ) : 황제내경에서 황제의 질문에 기백이 답하는 형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다. 87) 편작( 扁 鵲 ) : 전국시대의 명의( 名 醫 )로 맥진( 脈 診 )에 정통하여 맥학( 脈 學 )의 시조로 추숭된다. - 34 -
食 療 纂 要 어렵기 때문에 신( 臣 )이 식의심감( 食 醫 心 鑑 ) 88) 식료본초( 食 療 本 草 ) 89) 보궐 식료( 補 闕 食 療 ) 90) 대전본초( 大 全 本 草 ) 91) 등의 방서( 方 書 )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음식 치료법으로 간편한 처방을 꼼꼼히 살펴보고 뽑아 45문( 門 )을 만들어 바치니 임금께서 식료찬요( 食 療 纂 要 )라 이름을 내리시고 이어 다시 서문을 쓰라고 명하셨다. 또한 교서에 이 방서( 方 書 )에 사용된 곡식 고기 채소 과일이 비록 항상 먹는 것이라 하여도 그 이름과 실상이 서로 어긋 나서 와전될까 걱정되기 때문에 각 문( 門 )의 식품 이름[ 物 類 ]아래에 혹 정 음( 正 音 )을 달아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사용할 때 분명하게 의심된 바가 없게 하도록 교시하셨다. 여기에서 성상( 聖 上 )께서 널리 베풀고 민중을 구 제하고자 하는 도( 道 )가 지극하고 극진함이 들어난다. 천순( 天 順 ) 4년(1460년) 경진( 庚 辰 )년 겨울 11월에 가정대부( 嘉 靖 大 夫 ) 행용양위( 行 龍 驤 衛 ) 92) 상호군( 上 護 軍 ) 신( 臣 ) 전순의( 全 循 義 )는 배수계수 ( 拜 手 稽 首 : 두 손을 맞잡고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은 한다는 뜻으로 겸사 로 쓰는 용어)하고 삼가 서문을 쓴다. 88) 식의심감( 食 醫 心 鑑 ) : 당나라 잠은( 昝 殷 )의 저작으로 식이요법에 관한 책이다. 송 ( 宋 )대까지 있었으나 그 뒤에 실전되었다. 현존하는 책은 ꡔ 醫 方 類 聚 ꡕ에서 뽑아낸 것이다. 89) 식료본초( 食 療 本 草 ) : 唐 나라 맹선( 孟 詵, 621~713)의 저작으로 식용할 수 있는 것 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쓴 본초서이다. 원서는 이미 없어졌으나 ꡔ 證 類 本 草 ꡕ (1108)에 그 내용이 보인다. 90) 보궐식료( 補 闕 食 療 ) : 당나라 장정( 張 鼎 )이 식료본초( 食 療 本 草 )에서 빠진 89종을 보충하여 만든 책으로 전해지지 않는다. 91) 대전본초( 大 全 本 草 ) : 전순의가 참여한 ꡔ 醫 方 類 聚 ꡕ 곳곳에 대전본초( 大 全 本 草 )가 인용되어 그 흔적을 알 수 있다. 92) 용양위( 龍 驤 衛 )는 조선시대 군사조직인 오위( 五 衛 )중의 하나이다. 세조 3년(1457) 에 5사( 司 )를 5위로 고침에 따라 용양사가 용양위로 개칭되었다. - 35 -
食 療 纂 要 식료찬요( 食 療 纂 要 ) 1. 제풍( 諸 風 ) 1-1 治 卒 風 不 得 語. 大 豆 煮 汁 如 飴 或 濃 煮 食 之. 갑자기 중풍에 걸려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려면 대두( 大 豆 : 콩)를 삶은 다음 그 즙을 엿같이 달여 먹거나 혹은 진하게 삶아 먹는다. ꡔ 肘 後 備 急 方 ꡕ 93) ꡔ 外 臺 秘 要 方 ꡕ 94) ꡔ 普 濟 方 ꡕ 95) 등에 같은 내용이 나오 며 두즙전( 豆 汁 煎 )이라 하였다. ꡔ 備 急 千 金 要 方 ꡕ 96) ꡔ 普 濟 方 ꡕ 97) ꡔ 醫 方 類 聚 ꡕ 98) 등에서는 후비( 喉 痺 : 목안이 붉게 붓고 아프며 막힌 느낌이 있는 목구멍의 병)로 갑 자기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콩을 삶아 그 즙을 먹는데, 만약 콩이 없으면 메주를 사용하여도 역시 좋다고 하였다. 1-2 治 中 風 面 目 浮 腫. 葱 細 切 煎 湯 或 作 羹 粥 食 之. 중풍에 걸려 얼굴이 부은 것을 치료하려면 파를 잘게 잘라 달여 먹거나 국이나 죽을 만들어 먹는다. ꡔ 醫 方 類 聚 ꡕ 99) ꡔ 本 草 綱 目 ꡕ 100) ꡔ 本 草 乗 雅 半 偈 ꡕ 101) 등에서는 상한( 傷 寒 ) 93) 葛 洪, ꡔ 肘 後 備 急 方 ꡕ, 治 卒 不 得 語. 又 方 煮 大 豆 煎 其 汁 令 如 飴 含 之 亦 但 濃 煮 飲 之 94) 王 燾, ꡔ 外 臺 秘 要 方 ꡕ, 肘 後 療 卒 不 得 語 方. 又 方 煮 大 豆 煎 其 汁 令 如 粘 含 之 亦 但 濃 煮 飲 之 ( 並 出 第 一 卷 中 范 汪 同 ) 95) 朱 橚, ꡔ 普 濟 方 ꡕ, 豆 汁 煎. 治 卒 不 得 語 煑 大 豆 煎 汁 如 飴 含 之 亦 濃 煎 汁 食 後 服 之 尤 良 96) 孫 思 邈, ꡔ 備 急 千 金 要 方 ꡕ, 治 喉 痺 卒 不 得 語 方 又 方 煮 大 豆 汁 含 之 無 豆 用 豉 亦 佳 97) 朱 橚, ꡔ 普 濟 方 ꡕ, 治 喉 痺 卒 不 得 語 方. 又 方 ( 一 名 宣 音 湯 出 肘 後 方 ) 煮 大 豆 汁 含 之 無 豆 用 豉 亦 佳 朱 橚, ꡔ 普 濟 方 ꡕ, 治 喉 痺 卒 不 得 語 又 方 ( 出 㓜 㓜 新 書 ) 煑 大 荳 汁 含 之 無 荳 用 豉 亦 佳 98) ꡔ 醫 方 類 聚 ꡕ, 治 喉 痺 卒 不 得 語 方. 又 方. 煮 大 豆 汁 含 之 ( 備 預 百 要 方 同 ) 無 豆 用 豉 亦 佳. 99) ꡔ 醫 方 類 聚 ꡕ, 治 傷 寒 寒 熱 骨 節 碎 痛 及 中 風 面 目 浮 腫 竝 用 葱 細 切 煎 湯 或 作 羹 粥 食 之 良. - 37 -
古 農 書 國 譯 叢 書 9 - 食 療 纂 要 으로 한열이 나며 골절이 부서지도록 아픈 것과 중풍에 걸려 얼굴이 부은 것에 땀을 나게 하여 치료한다고 하였는데, 바로 이러한 내용이 ꡔ 食 療 纂 要 ꡕ 2-1조 102) 와 서로 나누어 설명되어진 것이다. 즉 제풍( 諸 風 : 여러가지 풍병) 문과 상한( 傷 寒 )문으로 하나의 문장이 각각 설명되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 다. ꡔ 普 濟 方 ꡕ 103) 에서는 파를 데친 다음 버무려서 밥에 먹기도 한다고 하여 요리방법이 다르다. 1-3 療 風 氣. 蠡 魚 作 膾 食 之. 풍기( 風 氣 )를 치료하려면 가물치[ 蠡 魚 ]*를 회로 만들어 먹는다. * 려어( 蠡 魚 )는 가물치를 말하며 ꡔ 證 類 本 草 ꡕ 104) ꡔ 本 草 綱 目 ꡕ 105) 등에 의 하면 가물치는 대소변( 大 小 便 )과 뭉쳐진 기운을 아래로 내리는 작용을 하 는데, 각기( 脚 氣 )와 풍기( 風 氣 )가 있는 사람이 회로 먹으면 효험이 있다고 하였다. ꡔ 醫 方 合 編 ꡕ 106) 에 같은 내용이 나온다. 1-4 主 不 生 風 疾 風 人 日 食 則 步 履 端 正 言 語 不 蹇. 黑 脂 麻 炒 食 之. 검은 참깨[ 黑 脂 麻 ]를 볶아서 먹으면 풍질( 風 疾 : 중풍질환)이 생기지 않고, 100) 李 時 珍, ꡔ 本 草 綱 目 ꡕ, 葱, 主 治 作 湯 治 傷 寒 寒 熱 中 風 面 目 浮 腫 能 出 汗 ( 本 經 ) 101) 盧 之 頤, ꡔ 本 草 乗 雅 半 偈 ꡕ, 葱 莖 白 氣 味 辛 平 無 毒 作 湯 主 傷 寒 寒 熱 中 風 面 目 浮 腫 能 出 汗 102) 2-1 治 傷 寒 寒 熱 骨 節 碎 痛. 葱 細 切 煎 湯 或 作 羹 粥 食 之. 103) 朱 橚, ꡔ 普 濟 方 ꡕ, 治 傷 風 寒 熱 骨 節 碎 痛 出 汗 治 中 風 靣 目 浮 腫 咽 喉 不 通 安 胎 婦 目 除 肝 穢 邪 氣 安 中 利 五 臟 益 目 睛 殺 百 藥 ( 出 本 草 ) 以 葱 葉 作 羹 粥 煠 作 虀 食 之 良 104) 唐 慎 微, ꡔ 證 類 本 草 ꡕ, 蠡 魚, 臣 禹 錫 等 謹 按 孟 詵 云 鱧 魚 下 大 小 便 擁 塞 氣 又 作 鱠 與 脚 氣 風 氣 人 食 之 效 105) 李 時 珍, ꡔ 本 草 綱 目 ꡕ, 鱧 魚, 下 大 小 便 壅 塞 氣 作 鱠 與 脚 氣 風 氣 人 食 良 ( 孟 詵 ) 106) ꡔ 醫 方 合 編 ꡕ, 治 風 氣 蠡 魚 作 膾 食 之 黑 眞 荏 炒 食 - 38 -
食 療 纂 要 풍( 風 )을 앓던 사람이 매일 먹으면 보행하는 것이 단정하고 말이 어눌하지 않게 된다. ꡔ 醫 方 類 聚 ꡕ 107) 에 나오는 문장의 순서를 바꾸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그에 준하여 해석하였다. 그리고 같은 내용이 ꡔ 本 草 綱 目 ꡕ 108) ꡔ 神 農 本 草 經 疏 ꡕ 109) 등에 나오는데, 풍( 風 )을 앓고 있는 사람이 오랫동안 복용하면 좋 다고 하였다. 1-5 治 癧 瘍 風 可 長 服 之. 鰻 鯉 魚 * 和 五 味 ** 以 米 煮 食 之 兼 治 一 切 風 疾. 역양풍( 癧 瘍 風 : 자백전풍< 紫 白 癜 風 > 전풍< 癜 風 >을 달리 표현한 것으로 피부 각질층에서만 기생하는 곰팡이에 의해 생기는 어루러기에 해당된다.)을 치료하려면 양념[ 五 味 ]을 한 뱀 장어[ 鰻 鯉 魚 ]에 쌀을 넣고 삶아 먹는다. 겸하여 모든 풍질( 風 疾 : 중풍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 ꡔ 食 療 纂 要 ꡕ원문에는 만리어( 鰻 鯉 魚 ) 로 나오나 ꡔ 東 醫 寶 鑑 ꡕ 110) 에서는 만려어( 鰻 鱺 魚 ) 로 나온다. ** 오미( 五 味 )는 일반적으로 신맛, 쓴맛, 단맛, 짠맛, 매운맛 5가지 맛을 말하는데 여기에서는 양념으로 해석하였다. 이후에도 오미( 五 味 )는 양념으 로 보았다. 107) ꡔ 醫 方 類 聚 ꡕ, 黑 脂 麻 炒 食 之 不 生 風 疾 風 人 日 食 之 則 步 履 端 正 語 言 不 蹇. 白 脂 麻 生 則 寒 炒 則 熱 發 霍 亂 抽 人 肌 肉 又 別 有 胡 麻 味 苦 乃 臣 ( 大 觀 本 草 卷 二 十 四 油 麻 條 作 巨 ) 勝 也 不 可 爲 補 益 用 烏 麻 最 益 人. 1 0 8 ) 李 時 珍, ꡔ 本 草 綱 目 ꡕ, 胡 麻, 炒 食 不 生 風 病 風 人 久 食 則 步 履 端 正 語 言 不 蹇 ( 李 廷 飛 ) 109) 繆 希 雍, ꡔ 神 農 本 草 經 疏 ꡕ, 胡 麻, 李 廷 飛 云 風 病 人 久 服 則 步 履 端 正 語 言 不 蹇 110) 許 浚, ꡔ 東 醫 寶 鑑 ꡕ, 鰻 鱺 魚, 主 風 瘙 痒 及 白 䮕 癧 瘍 風 燒 灸 長 食 之 又 火 灸 取 油 塗 之 < 本 草 > - 39 -
古 農 書 國 譯 叢 書 9 - 食 療 纂 要 그림 4 ꡔ 醫 宗 金 鑑 ꡕ 역양풍( 癧 瘍 風 ) 1-6 治 中 風 失 音. 韭 硏 汁 服 之. 중풍실음( 中 風 失 音 : 중풍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증상)을 치료하려면 부추[ 韭 ]를 갈아 즙을 내어 복용한다. ꡔ 醫 方 類 聚 ꡕ 111) 에 같은 내용이 나오며, 부추를 많이 먹으면 정신이 혼 미해지고 눈이 침침해지며, 꿀과 같이 먹지 말아야 한다. 부추 꽃을 먹으 면 풍( 風 )이 일어난다고 하였다. 1-7 治 風 寒 濕 痺 五 緩 六 急. 烏 雞 一 隻 治 如 食 法 令 極 熟 作 羹 食 之. 풍한습( 風 寒 濕 )으로 인한 비증( 痺 證 : 저린 증상)과 오완육급( 五 緩 六 急 )*을 111) ꡔ 醫 方 類 聚 ꡕ, 治 中 風 失 音 用 韭 硏 絞 汁 服 亦 治 心 脾 骨 疼 甚 然 此 物 多 食 則 昏 神 暗 目 又 不 可 與 蜜 同 食 其 花 食 之 動 風. - 40 -
食 療 纂 要 치료하려면 오골계[ 烏 鷄 ] 1마리를 보통 요리하는 방법과 같이 준비하고 푹 익힌 다음 국으로 만들어 먹는다. * ꡔ 三 家 合 註 ꡕ 112) 에 의하면 오완육급( 五 緩 六 急 )은 오장( 五 臟 )의 균형이 깨져서 이완되는 오완( 五 緩 )과 육부( 六 腑 )의 균형이 깨져서 긴급하게 되는 육급( 六 急 )을 말하는 것으로 풍한습( 風 寒 濕 )으로 인한 비증( 痺 證 )으로 나타 나게 된다는 것이다. 보통 오장( 五 臟 )은 정기( 精 氣 )를 저장하여 밖으로 흘 러 보내지 아니하고, 육부( 六 腑 )는 음식물을 옮기고 소화시켜 속에 저장하 지 아니해야 한다. 하지만 오장( 五 臟 )이 이완되어 저장하지 아니하고, 육부 ( 六 腑 )가 긴장하여 배출하지 못하면 병적인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ꡔ 鄕 藥 集 成 方 ꡕ 113) ꡔ 普 濟 方 ꡕ 114) ꡔ 醫 方 合 編 ꡕ 115) 등에 같은 내용이 나오 며, ꡔ 食 醫 心 鑑 ꡕ 116) ꡔ 醫 方 類 聚 ꡕ 117) 등에 오자계갱방( 烏 雌 鷄 羹 方 )으로 소개 하면서 골중동통( 骨 中 疼 痛 )에도 사용되고 된장국물에 대파 생강 산초 간장 을 넣어 국을 만든다고 하였다. ꡔ 食 物 本 草 ꡕ 118) 에서는 오골계가 털과 뼈가 모두 검은 것이 좋다고 하였다. 112) ꡔ 三 家 合 註 ꡕ, 五 臟 不 和 而 弛 縱 是 爲 五 緩 六 腑 不 和 而 拘 掣 是 六 急 五 緩 六 急 乃 風 寒 濕 之 痺 證 故 曰 風 寒 濕 痺 也 113) ꡔ 鄕 藥 集 成 方 ꡕ, 食 醫 心 鏡. 治 風 寒 濕 痺 五 緩 六 急. 烏 鷄 一 隻 治 如 食 法 煮 令 極 熟 調 作 羹 食 之. 114) 朱 橚, ꡔ 普 濟 方 ꡕ, 治 風 寒 濕 痺 五 緩 六 急 右 以 烏 鷄 一 隻 治 如 食 法 煮 令 極 熟 調 作 羹 食 之 115) ꡔ 醫 方 合 編 ꡕ, 風 病 濕 脾 五 緩 六 急. 烏 鷄 一 隻 如 常 食 極 熱 喫. 116) 昝 殷, ꡔ 食 醫 心 鑑 ꡕ, 治 風 寒 濕 痺 五 緩 六 急 骨 中 疼 痛 宜 食 烏 雌 鷄 羹 方. 烏 雌 鷄 一 隻 右 治 如 法 煮 令 極 熟 細 擘 以 豉 汁 葱 薑 椒 醬 作 羹 食 之. 117) ꡔ 醫 方 類 聚 ꡕ, 治 風 寒 濕 痺 五 緩 六 急 骨 中 疼 痛.( 聖 惠 方 此 下 有 不 能 踏 地 四 字 ) 宜 食 烏 雌 鷄 羹 方. 烏 雌 鷄 一 隻 右 治 如 法 煮 令 極 熟 細 擘 以 豉 汁 蔥 薑 椒 醬 作 羹 食 之.( 聖 惠 方 空 腹 食 之 ) 118) 盧 和 著 李 杲 編, ꡔ 食 物 本 草 ꡕ, 烏 雌 鷄 毛 骨 俱 黑 者 爲 上. 主 風 寒 濕 痺 五 緩 六 急 及 踒 折 骨 痛 治 乳 難 乳 癰 攻 癰 疽 排 膿 日 華 子 云 烏 骨 雌 鷄 主 安 心 定 志 除 邪 癖 惡 氣 破 心 腹 中 宿 血 治 產 後 虛 羸 生 心 血 益 胃 氣 壯 顏 色. - 41 -
古 農 書 國 譯 叢 書 9 - 食 療 纂 要 1-8 治 中 風 言 語 蹇 澁 手 足 不 隨 * 大 腸 壅 滯. 薏 苡 仁 三 合 冬 麻 子 半 升 以 水 三 升 ** 硏 麻 子 取 汁 煮 薏 苡 作 粥 空 心 食 之. 중풍( 中 風 )에 걸려 언어가 어눌하고 수족( 手 足 )을 쓰지 못하며 대장이 막힌 것을 치료하려면 율무[ 薏 苡 仁 ] 3홉, 동마자( 冬 麻 子 : 삼씨)*** 반 되[ 升 ] 를 준비한다. 물 3되에 마자인( 麻 子 仁 : 삼씨)을 갈아 그 즙을 취하고 율무로 죽을 끓인 다음 공복에 먹는다. * ꡔ 食 療 纂 要 ꡕ원문이 흐릿하여 판독이 어려우나 ꡔ 食 醫 心 鑑 ꡕ 119) ꡔ 醫 方 類 聚 ꡕ 120) 등에 근거하여 수족불수( 手 足 不 隨 ) 로 보았다. ** ꡔ 食 療 纂 要 ꡕ원문이 흐릿하여 판독하기 어려우나 ꡔ 食 醫 心 鑑 ꡕ ꡔ 醫 方 類 聚 ꡕ ꡔ 普 濟 方 ꡕ 121) 등에 나오는 의이인죽방( 薏 苡 仁 粥 方 )에 근거하여 이수삼 승( 以 水 三 升 ) 으로 보았다. *** 동마자( 冬 麻 子 )는 겨울에 심은 삼[ 大 麻 : Cannabis sativa L.]의 씨를 건 조한 것으로 한의학에서는 화마인( 火 麻 仁 ) 마자인( 麻 子 仁 ) 등으로 불려진다. 1-9 治 中 風 五 臟 壅 熱 言 語 蹇 澁 * 手 足 不 收 精 神 冒 昧 大 腸 澁 滯 **. 冬 麻 子 半 升 白 米 三 合 以 水 二 升 硏 麻 取 汁 煮 粥 空 心 食 之. 중풍( 中 風 )으로 오장( 五 臟 )에 열이 뭉치고 언어가 어눌하며 수족을 쓰지 119) 昝 殷, ꡔ 食 醫 心 鑑 ꡕ, 治 中 風 言 語 蹇 澁 手 足 不 隨 大 腸 擁 滯 宜 食 薏 苡 人 粥 方. 薏 苡 人 三 合 冬 麻 子 半 升 右 以 水 三 升 硏 濾 麻 子 取 汁 用 煮 薏 苡 人 煮 粥 空 心 食 之 120) ꡔ 醫 方 類 聚 ꡕ, 治 中 風 言 語 謇 澁 手 足 不 隨 大 腸 擁 滯.( 聖 惠 方 此 下 有 筋 脈 拘 急 四 字 ) 宜 食 薏 苡 仁 粥 方. 薏 苡 仁 ( 三 合 ) 冬 麻 子 ( 半 升 ) 右 以 水 三 升 ( 聖 惠 方 三 大 盞 ) 硏 濾 麻 子 取 汁 用 煮 薏 苡 仁 煮 粥 空 心 食 之. ( 備 預 百 要 方 同 ) 121) 朱 橚, ꡔ 普 濟 方 ꡕ, 薏 苡 仁 粥 方 ( 出 聖 惠 方 ) 治 中 風 四 肢 拘 攣 不 得 屈 伸 言 語 蹇 澁 大 腸 壅 滯 筋 骨 疼 痛. 薏 苡 仁 ( 三 合 ) 冬 麻 子 ( 搗 碎 半 斤 ) 右 等 分 以 水 三 升 研 麻 子 取 汁 用 煑 薏 苡 仁 粥 空 腹 食 之 - 42 -
食 療 纂 要 못하고 정신이 혼미하며 대장이 막혀 제대로 배설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 하려면 동마자( 冬 麻 子 : 삼씨) 반 되, 백미( 白 米 : 흰쌀) 3홉을 준비한다. 물 2 되에 동삼자( 冬 麻 子 )를 넣고 갈아 그 즙을 취하고 이에 백미를 넣고 죽을 끓여 공복에 먹는다. * ꡔ 食 療 纂 要 ꡕ원문에는 습( 濕 ) 으로 나오나 ꡔ 食 醫 心 鑑 ꡕ 122) ꡔ 醫 方 類 聚 ꡕ 123) 등에 나오는 동마자죽방( 冬 麻 子 粥 方 )에 근거하여 삽( 澁 ) 으로 교정하였다. 따라서 언어건습( 言 語 蹇 濕 ) 이 아니라 언어건삽( 言 語 蹇 澁 ) 으로 보아야 한 다. ** ꡔ 食 療 纂 要 ꡕ원문에는 습( 濕 ) 으로 나오나 ꡔ 食 醫 心 鑑 ꡕ ꡔ 醫 方 類 聚 ꡕ 등에 근거하여 삽( 澁 ) 으로 교정하였다. 따라서 대장습체( 大 腸 濕 滯 ) 가 아니라 대장삽체( 大 腸 澁 滯 ) 로 보아야 한다. 1-10 治 中 * 風 心 脾 熱 言 語 蹇 澁 精 神 昏 憒 手 足 不 收. 葛 粉 四 兩 荊 芥 一 握 ( 一 方 加 香 豉 二 合 ) 以 水 四 升 煮 荊 芥 六 七 沸 去 滓 澄 淸 軟 和 葛 粉 作 索 餠 於 荊 芥 汁 中 食 之. 중풍에 걸려 심장( 心 臟 )과 비장( 脾 臟 )에 열이 있고 언어가 어눌하며 정 신이 심란하고 수족을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려면 갈분( 葛 粉 : 칡가루) 4량 형개( 荊 芥 ) 1움큼(다른 처방에서는 메주< 香 豉 > 2홉을 더 넣기도 한다)을 준비한 다음 물 4되에 형개( 荊 芥 )를 삶는데 6~7번 끓으면 찌꺼기를 제거 하고 가라앉힌다. 갈분( 葛 粉 : 칡가루)을 넣고 섞어 가래떡[ 索 餠 ]을 만들고 형개즙 속에 넣어 먹는다. 122) 昝 殷, ꡔ 食 醫 心 鑑 ꡕ, 治 中 風 五 藏 擁 熱 言 語 蹇 澁 手 足 不 隨 神 情 冒 昧 大 腸 澁 滯. 宜 喫 冬 麻 子 粥 方. 冬 麻 子 ( 半 升 ) 白 米 ( 三 合 ) 右 以 水 二 升 硏 濾 麻 子 取 汁 煮 粥 空 心 食 之 123) ꡔ 醫 方 類 聚 ꡕ, 治 中 風 五 藏 擁 熱 言 語 謇 澁 手 足 不 隨 神 情 冒 昧 大 腸 澁 滯. 宜 喫 冬 麻 子 粥 方. 冬 麻 子 ( 半 升 ) 白 米 ( 三 合 ) 右 以 水 二 升 硏 濾 麻 子 取 汁 煮 粥 空 心 食 之.( 備 預 百 要 方 同 ) - 43 -
古 農 書 國 譯 叢 書 9 - 食 療 纂 要 * ꡔ 食 療 纂 要 ꡕ원문에는 치풍( 治 風 ) 으로 되어 있으나 ꡔ 食 醫 心 鑑 ꡕ 124) ꡔ 醫 方 類 聚 ꡕ 125) ꡔ 普 濟 方 ꡕ 126) 등의 갈분색병방( 葛 粉 索 餠 方 )에 근거하여 치중풍 ( 治 中 風 ) 으로 보아 중( 中 ) 을 삽입하였다. 1-11 治 心 胸 結 氣 煩 悶 恐 悸 風 熱 驚 邪 口 乾. 赤 茯 苓 麥 門 冬 各 一 兩 粟 米 一 合 右 剉 細 水 二 大 盞 半 煎 至 一 盞 半 去 滓 下 米 煮 粥 溫 溫 食 之. 심흉( 心 胸 )에 기( 氣 )가 뭉쳐 번민( 煩 悶 : 마음이 번거롭고 답답하여 괴로워 함)이 있고 두려워하며 심장이 두근거리고 풍열( 風 熱 )로 인한 경사( 驚 邪 : 놀란 기 운)와 입이 마르는 것을 치료하려면 적복령( 赤 茯 苓 ) 맥문동( 麥 門 冬 ) 각 1량 과 좁쌀[ 粟 米 ]* 1홉을 준비한다. 약재를 잘게 쪼개고 물 2대접 반을 넣고 달여 1대접 반으로 졸여 찌꺼기를 제거하고 좁쌀을 넣고 삶아 죽을 끓인 후 따뜻하게 먹는다. * ꡔ 東 醫 寶 鑑 ꡕ 127) 에 의하면 속미( 粟 米 )는 조 이라고 하였다. ꡔ 鄕 藥 集 成 方 ꡕ 128) ꡔ 醫 方 類 聚 ꡕ 129) ꡔ 普 濟 方 ꡕ 130) 등의 복령죽( 茯 苓 粥 )에 124) 昝 殷, ꡔ 食 醫 心 鑑 ꡕ, 治 中 風 心 脾 熱 言 語 蹇 澁 精 神 惛 憒 手 足 不 隨 宜 喫 葛 粉 索 餠 方. 葛 粉 四 兩 荊 芥 一 握 右 以 水 四 升 煮 荊 芥 六 七 沸 去 滓 澄 淸 軟 和 葛 粉 作 索 餠 於 荊 芥 汁 中 食 之 125) ꡔ 醫 方 類 聚 ꡕ, 治 ( 食 醫 心 鑑 此 下 有 中 字 ) 中 風 心 脾 熱 言 語 謇 澁 精 神 惛 憒 手 足 不 隨 宜 喫 葛 粉 索 餠 方. 葛 粉 ( 四 兩 ) 荊 芥 ( 一 握 聖 惠 方 加 香 豉 二 合 ) 右 以 水 四 升 煮 荊 芥 六 七 沸 去 滓 澄 淸 軟 和 葛 粉 作 索 餠 於 荊 芥 汁 中 食 之 聖 惠 方 右 件 藥 以 水 三 大 盞 煮 豉 及 荊 芥 取 兩 盞 半 去 滓 和 葛 粉 作 汁 中 煮 令 熟 空 腹 食 之.( 神 巧 萬 全 方 同 ) 126) 朱 橚, ꡔ 普 濟 方 ꡕ, 葛 粉 索 餠 方 ( 出 聖 惠 方 ) 治 中 風 心 脾 ( 痺 를 교정) 熱 言 語 蹇 精 神 昏 憒 手 足 不 隨. 葛 根 ( 半 斤 搗 取 粉 四 兩 ) 荆 芥 穗 ( 一 握 剉 ) 豉 ( 三 合 ) 右 三 味 以 水 四 升 煑 豉 并 荆 芥 六 七 沸 去 滓 汁 次 将 葛 粉 和 作 索 餠 於 二 味 熟 中 煑 熟 毎 空 腹 少 入 滋 味 食 之 127) 許 浚, ꡔ 東 醫 寶 鑑 ꡕ, 粟 米, 조 性 微 寒 味 酸 無 毒 養 腎 氣 去 脾 胃 中 熱 益 氣 利 小 便 益 脾 胃 < 本 草 > 粟 米 細 於 粱 米 顆 粒 小 者 是 粟 麤 大 者 是 粱 < 本 草 > 128) ꡔ 鄕 藥 集 成 方 ꡕ, 茯 苓 粥. 治 心 胸 結 氣 煩 悶 恐 悸 風 熱 驚 邪 口 乾. 赤 茯 苓 麥 門 冬 去 心 各 一 兩 粟 米 一 合 右 細 剉 先 以 水 二 大 盞 半 煎 至 一 盞 半 去 滓 下 米 煮 作 粥 溫 溫 食 之. 129) ꡔ 醫 方 類 聚 ꡕ, 治 心 胸 結 氣 煩 悶 恐 悸 風 熱 驚 邪 口 乾 茯 苓 粥 方. 赤 茯 苓 ( 一 兩 ) 麥 門 冬 - 44 -
食 療 纂 要 같은 내용이 나온다. 1-12 治 老 人 中 風 口 目 瞤 動 煩 悶 不 安. 牛 蒡 根 去 皮 切 一 升 曝 乾 杵 爲 粉 白 米 四 合 浄 淘 硏 以 牛 蒡 粉 和 麪 作 餺 飥 內 * 豉 汁 中 煮 加 葱 椒 五 味 臛 頭 空 心 食 之 恒 服 極 効. 노인이 중풍에 걸려 입과 눈이 떨리고 번민( 煩 悶 : 마음이 번거롭고 답답하여 괴 로워 함)하고 불안한 것을 치료하려면 껍질 벗기고 자른 우엉뿌리[ 牛 蒡 根 ] 1 되를 햇빛에 말린 다음 절구에 찧어 분말로 만들고 백미( 白 米 : 흰쌀) 4홉을 깨끗이 씻어 갈아 둔다. 우엉분말로 수제비[ 餺 飥 ]**를 만들어 된장국물[ 豉 汁 ]에 넣고 삶되 파 산초 양념[ 五 味 ] 곰국[ 臛 頭 ]을 넣어 공복에 먹는다. 항 상 복용하면 매우 효과가 좋다. * ꡔ 食 療 纂 要 ꡕ원문에는 내( 內 ) 로 쓰여 있으나 다른 의서와 차이가 난다. ꡔ 壽 親 養 老 新 書 ꡕ 131) ꡔ 林 園 經 濟 志 ꡕ 132) 등에 같은 내용이 나오면서 향( 向 ) 으 로 나오고, ꡔ 醫 方 類 聚 ꡕ 133) 에서는 향( 香 ) 으로 나오며, ꡔ 鄕 藥 集 成 方 ꡕ 134) ꡔ 本 ( 三 兩 去 心 ) 粟 米 ( 一 太 平 聖 惠 方 作 二 合 ) 右 件 藥 細 剉 先 以 水 二 大 盞 半 煎 至 一 盞 半 去 滓 下 米 煮 作 粥 溫 溫 食 之. 130) 朱 橚, ꡔ 普 濟 方 ꡕ, 茯 苓 粥 方 ( 出 聖 惠 方 ) 治 心 胸 結 氣 煩 悶 恐 悸 風 熱 驚 邪 口 乾 赤 茯 苓 ( 一 兩 ) 麥 門 冬 ( 一 兩 去 心 ) 粟 米 ( 一 合 ) 右 細 剉 先 以 水 二 大 盞 半 煎 至 一 盞 半 去 滓 下 米 煑 粥 温 食 131) 陳 直, ꡔ 壽 親 養 老 新 書 ꡕ, 食 治 老 人 中 風 口 目 瞤 動 煩 悶 不 安 牛 蒡 餺 飥 方. 牛 蒡 根 ( 切 一 升 去 皮 曝 乾 杵 為 麵 ) 白 米 ( 四 合 浄 淘 研 之 ) 右 以 牛 蒡 粉 和 麵 作 之 向 豉 汁 中 煮 加 葱 椒 五 味 臛 頭 空 心 食 之 恒 服 極 效 132) 徐 有 榘, ꡔ 林 園 經 濟 志 ꡕ, 牛 蒡 餺 飥 方. 又 治 中 風 口 目 瞤 動 煩 悶 不 安. 牛 蒡 根 切 一 升 去 皮 曬 乾 杵 爲 麪 和 白 米 四 合 作 餺 飥 向 豉 汁 中 煮 加 葱 椒 五 味 臛 頭 空 心 食 之 恒 服 極 效 133) ꡔ 醫 方 類 聚 ꡕ, 食 治 老 人 中 風 口 目 瞤 動 煩 悶 不 安. 牛 蒡 餺 飥 方. 牛 蒡 根 ( 切 一 升 去 皮 曝 乾 杵 爲 麪 ) 白 米 ( 四 合 ) 淨 淘 硏 之. 右 以 牛 蒡 粉 和 麪 作 之 香 豉 汁 中 煮 加 蔥 椒 五 味 臛 頭 空 心 食 之 恒 服 極 效. 134) ꡔ 鄕 藥 集 成 方 ꡕ, 牛 蒡 餺 飥. 治 老 人 中 風 口 目 瞤 動 煩 悶 不 安. 牛 蒡 根 切 一 升 去 皮 曝 乾 杵 爲 粉 白 米 四 合 淨 淘 硏 之 右 以 牛 蒡 粉 和 麪 作 之 豉 汁 中 煮 加 葱 椒 五 味 臛 頭 空 心 食 之 恒 服 極 效 - 45 -
古 農 書 國 譯 叢 書 9 - 食 療 纂 要 草 綱 目 ꡕ 135) ꡔ 壽 世 寶 訣 ꡕ 136) 등에 우방박탁방( 牛 蒡 餺 飥 方 )으로 같은 내용이 나오지만 이 글자가 없이 그냥 시즙중자( 豉 汁 中 煮 ) 만 보이고 있다. 여기 에서는 문맥으로 보아 내( 內 ) 를 들인다는 뜻의 납( 納 ) 으로 보아 납( 內 ) 으로 보아 집어넣다 로 해석하였다. ** ꡔ 訓 蒙 字 會 ꡕ 137) 에 의하면 박탁( 餺 飥 )은 수제비를 의미하는데 ꡔ 食 療 纂 要 ꡕ에 근거하여 나화 라고 하였다고 한다. 1-13 滑 * 腸 胃 行 風 氣 通 血 脉 去 頭 浮 風 潤 肌. 白 油 麻 食 後 生 噉 一 合 終 身 不 ** 輟 又 葉 擣 和 漿 水 絞 去 滓 沐 髮 去 風 潤 髮. 장위( 腸 胃 )를 매끄럽게 하고 풍기( 風 氣 )를 움직이며 혈맥( 血 脈 )을 통하 게 하고 두부풍( 頭 浮 風 )을 제거하며 기육( 肌 肉 : 피부를 의미하는 기< 肌 >와 근육을 의미하는 육< 肉 >을 합한 개념이다)을 윤택하게 하는 것은 흰 참깨[ 白 油 麻 ]이다. 식 후에 날로 1홉씩 먹는데 종신( 終 身 )토록 끊이지 않도록 한다. 잎은 장수 ( 漿 水 : 좁쌀죽 웃물)***에 짓찧어 짜 찌꺼기를 제거하고 머리를 감으면 풍( 風 ) 이 제거되고 머리카락이 윤택하게 된다. * ꡔ 食 療 纂 要 ꡕ원문이 흐릿하여 판독하기 어려우나 ꡔ 證 類 本 草 ꡕ 138) ꡔ 普 濟 方 ꡕ 139) ꡔ 鄕 藥 集 成 方 ꡕ 140) ꡔ 本 草 綱 目 ꡕ 141) 등에 근거하여 활( 滑 ) 로 보았다. 135) 李 時 珍, ꡔ 本 草 綱 目 ꡕ, 惡 實, 老 人 中 風 口 目 瞤 動 煩 悶 不 安. 牛 蒡 根 切 一 升 去 皮 晒 乾 杵 為 麫 白 米 四 合 淘 凈 和 作 餺 飥 豉 汁 中 煮 加 葱 椒 五 味 空 心 食 之 恒 服 極 效 壽 親 養 老 書 136) 李 昌 雨, ꡔ 壽 世 寶 訣 ꡕ, 中 風 口 目 瞤 動 煩 悶 不 安 等 證. 牛 蒡 根 去 皮 切 一 升 曬 乾 杵 爲 麪 白 米 四 合 淘 淨 和 作 餺 飥 豉 汁 中 煮 加 葱 椒 五 味 空 心 常 食 137) 崔 世 珍, ꡔ 訓 蒙 字 會 ꡕ, 餺 나화 박. 飥 나화 탁. 食 療 纂 要 餺 飥 나화. 138) 唐 慎 微, ꡔ 證 類 本 草 ꡕ, 白 油 麻, 大 寒 無 毒 治 虚 勞 滑 腸 胃 行 風 氣 通 血 脉 去 頭 浮 風 潤 肌 食 後 生 噉 一 合 終 身 不 輟 與 乳 母 食 其 孩 子 永 不 病 生 若 客 熱 可 作 飲 汁 服 之 停 久 者 發 霍 亂 又 生 嚼 傅 小 兒 頭 上 諸 瘡 良 久 食 抽 人 肌 肉 生 則 寒 炒 則 熱 又 葉 搗 和 漿 水 絞 去 滓 沐 髪 去 風 潤 髪 其 油 冷 常 食 所 用 也 - 46 -
食 療 纂 要 ** ꡔ 食 療 纂 要 ꡕ원문에는 又 로 추정되는 글자로 보이나 ꡔ 證 類 本 草 ꡕ ꡔ 普 濟 方 ꡕ ꡔ 鄕 藥 集 成 方 ꡕ 등에 근거하여 불( 不 ) 로 보았다. *** ꡔ 東 醫 寶 鑑 ꡕ 142) 에 의하면 장수( 漿 水 )는 좁쌀을 삶은 죽으로 위에 맑 게 뜨는 물을 말한다. 보통 좁쌀죽 웃물 이라고 하며 한약재를 법제할 때 사용하였다. 2. 상한( 傷 寒 ) 2-1 治 傷 寒 寒 熱 骨 節 碎 痛. 葱 細 切 煎 湯 或 作 羹 粥 食 之. 상한( 傷 寒 : 감기)에 걸려 한열( 寒 熱 : 오한과 발열)이 나고 골절( 骨 節 )이 부셔 지도록 아픈 것을 치료하려면 파를 잘게 썰어 탕으로 끓여 먹거나 혹은 국이나 죽으로 만들어 먹는다. ꡔ 醫 方 類 聚 ꡕ 143) ꡔ 本 草 綱 目 ꡕ 144) ꡔ 本 草 乗 雅 半 偈 ꡕ 145) 등에서는 상한( 傷 寒 )으로 한열이 나며 골절이 부셔지도록 아픈 것과 중풍에 걸려 얼굴이 139) 朱 橚, ꡔ 普 濟 方 ꡕ, 治 虚 勞 滑 腸 胃 行 風 氣 通 血 脉 去 頭 浮 風 潤 肌 ( 出 本 草 方 ). 以 生 白 油 麻 食 後 生 食 一 合 終 身 不 輟 與 乳 母 食 之 其 孩 子 永 不 生 病 140) ꡔ 鄕 藥 集 成 方 ꡕ, 白 油 麻, 大 寒 無 毒 治 虛 勞 滑 腸 胃 行 風 氣 通 血 脈 去 頭 浮 風 潤 肌 食 後 生 噉 一 合 終 身 不 輟 與 乳 母 食 其 孩 子 永 不 病 生 若 客 熱 可 作 飮 汁 服 之 停 久 者 發 霍 亂 又 生 嚼 傅 小 兒 頭 上 諸 瘡 良 久 食 抽 人 肌 肉 生 則 寒 炒 則 熱 又 葉 擣 和 漿 水 絞 去 滓 沐 髮 去 風 潤 髮 其 油 冷 常 食 所 用 也 141) 李 時 珍, ꡔ 本 草 綱 目 ꡕ, 胡 麻, 白 油 麻 主 治 治 虚 勞 滑 腸 胃 行 風 氣 通 血 脉 去 頭 上 行 風 氣 潤 肌 肉 食 後 生 噉 一 合 終 身 勿 輟 又 與 乳 母 服 之 孩 子 永 不 生 病 客 熱 可 作 飲 汁 服 之 生 嚼 傅 小 兒 頭 上 諸 瘡 良 ( 孟 詵 ) 仙 方 蒸 以 辟 穀 ( 蘇 恭 ) 142) 許 浚, ꡔ 東 醫 寶 鑑 ꡕ, 漿 水, 조 쥭욷믈 性 微 溫 味 甘 酸 無 毒 止 渴 霍 亂 泄 利 解 煩 去 睡 < 本 草 > 粟 米 新 熟 白 花 者 佳 < 本 草 > 卽 俗 間 煮 粟 米 粥 淸 也 < 本 草 > 143) ꡔ 醫 方 類 聚 ꡕ, 治 傷 寒 寒 熱 骨 節 碎 痛 及 中 風 面 目 浮 腫 竝 用 葱 細 切 煎 湯 或 作 羹 粥 食 之 良. 144) 李 時 珍, ꡔ 本 草 綱 目 ꡕ, 葱, 主 治 作 湯 治 傷 寒 寒 熱 中 風 面 目 浮 腫 能 出 汗 ( 本 經 ) 145) 盧 之 頤, ꡔ 本 草 乗 雅 半 偈 ꡕ, 葱 莖 白 氣 味 辛 平 無 毒 作 湯 主 傷 寒 寒 熱 中 風 面 目 浮 腫 能 出 汗 - 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