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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국회 1 월 중 제 개정 법령 대통령령 7 건 ( 제정 -, 개정 7, 폐지 -) 1. 댐건설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 1 2.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 1 3.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 시행령 일부개정 2 4. 대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상해 등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의안 번호 179 제안연월일 : 제 안 자 :조례정비특별위원회위원장 제안이유 공무상재해인정기준 (총무처훈령 제153호)이 공무원연금법 시행규칙 (행정자치부령 제89호)으로 흡수 전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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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병해충 방제규정 4. 신문 방송의 보도내용 등 제6 조( 조사지역) 제5 조에 따른 발생조사는 다음 각 호의 지역으로 구분하여 조사한다. 1. 특정지역 : 명승지 유적지 관광지 공원 유원지 및 고속국도 일반국도 철로변 등 경관보호구역 2. 주요지역 : 병해충별 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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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를 북한에서 영화의 주제곡으로 사용했다든지, 남한의 반체제세력이 애창한다 든지 등등 여타의 이유를 들어 그 가요의 기념곡 지정을 반대한다는 것은 더 이상 용인될 수 없는 반민주적인 행동이 될 것이다. 동시에 그 노래가 두 가지 필요조 건을 충족시키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 1. 법 제34조제1항제3호에 따른 노인전문병원 2. 국민건강보험법 제40조제1항의 규정에 의한 요양기관(약국을 제외한다) 3. 삭제< > 4. 의료급여법 제2조제2호의 규정에 의한 의료급여기관 제9조 (건강진단) 영 제20조제1항의 규

노인복지법 시행규칙


2005년 6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입장

4) 이 이 6) 위 (가) 나는 소백산맥을 바라보다 문득 신라의 삼국 통 일을 못마땅해하던 당신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하나가 되는 것은 더 커지는 것이라는 당신의 말을 생각하면, 대동강 이북의 땅을 당나라에 내주기로 하고 이룩한 통 일은 더 작아진 것이라는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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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위 가 오는 경우에는 앞말 받침을 대표음으로 바꾼 [다가페]와 [흐귀 에]가 올바른 발음이 [안자서], [할튼], [업쓰므로], [절믐] 풀이 자음으로 끝나는 말인 앉- 과 핥-, 없-, 젊- 에 각각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형태소인 -아서, -은, -으므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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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習 說 ) 5), 원호설( 元 昊 說 ) 6) 등이 있다. 7) 이 가운데 임제설에 동의하는바, 상세한 논의는 황패강의 논의로 미루나 그의 논의에 논거로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임제설에 대한 변증( 辨 證 )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다음의 인용문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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伐)이라고 하였는데, 라자(羅字)는 나자(那字)로 쓰기도 하고 야자(耶字)로 쓰기도 한다. 또 서벌(徐伐)이라고도 한다. 세속에서 경자(京字)를 새겨 서벌(徐伐)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또 사라(斯羅)라고 하기도 하고, 또 사로(斯盧)라고 하기도 한다. 재위 기간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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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국어에서 관용표현 지도 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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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과 학기 술부 고 시 제 호 초 중등교육법 제23조 제2항에 의거하여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다음과 같이 고시합니다. 2011년 8월 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1.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은 별책 1 과 같습니다. 2.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별책

시험지 출제 양식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합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집시다. 5. 우리 옷 한복의 특징 자료 3 참고 남자와 여자가 입는 한복의 종류 가 달랐다는 것을 알려 준다. 85쪽 문제 8, 9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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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사항이 없을 경우 무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검토항목 검 토 여 부 ( 표시) 시 민 : 유 ( ) 무 시 민 참 여 고 려 사 항 이 해 당 사 자 : 유 ( ) 무 전 문 가 : 유 ( ) 무 옴 브 즈 만 : 유 ( ) 무 법 령 규 정 : 교통 환경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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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 Ⅰ.주승용의원 대표발의안( ) 1 1.제안경위 1 2.제안이유 및 주요내용 1 3.검토의견 2 가.중개사무소 개설 등록의 결격사유에 민법 상 성년후견 제도 도입 2 Ⅱ.주승용의원 대표발의안( ) 4 1.제안경위 4 2.제안이유 4

Ⅰ. 머리말 각종 기록에 따르면 백제의 초기 도읍은 위례성( 慰 禮 城 )이다. 위례성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 등 많은 책에 실려 있는데, 대부분 조선시대에 편 찬된 것이다. 가장 오래된 사서인 삼국사기 도 백제가 멸망한지

zb 2) 짜내어 목민관을 살찌운다. 그러니 백성이 과연 목민관을 위해 있는 것일까? 아니다. 그건 아니다. 목민관이 백성 을 위해 있는 것이다. 이정 - ( ᄀ ) - ( ᄂ ) - 국군 - 방백 - 황왕 (나) 옛날에야 백성이 있었을 뿐이지, 무슨 목민관이 있 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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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되지만,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광주지역 민주화 운동 세력 은 5.18기념식을 국가기념일로 지정 받은 데 이어 이 노래까지 공식기념곡으로 만 들어 5.18을 장식하는 마지막 아우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걱정스러운 건 이런 움직임이 이른바 호남정서

루앙 의 공포 *주민들은 어두운 방 안에서 온갖 지혜와 힘이 도움이 되지 않는 천재지변이나 살인적인 대혼란이 가져다주는 엄청난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와 같은 느낌은 기존의 질서가 뒤집 히거나, 더 이상 안전이 보장되지 않거나, 인간의 법이나 자연의 법칙이 보호해

남사고의 유토피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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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12일 사랑의 동삭교육 제 호 (2월) 년 2월 12일 사랑의 동삭교육 제 호 (2월) 6 겨울이 되면 1-4 박지예 겨울이 되면 난 참 좋아. 겨울이 되면 귀여운 눈사람도 만들고 겨울이 되면 신나는 눈싸움도 하고 겨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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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은이가 4) ᄀ에 5) 위 어져야 하는 것이야. 5 동원 : 항상 성실한 삶의 자세를 지녀야 해. 에는 민중의 소망과 언어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입니다. 인간의 가장 위대한 가능성은 이처럼 과거를 뛰어넘고, 사회의 벽을 뛰어넘고, 드디어 자기를 뛰어넘 는

지 생각하고, 재료를 준비하고, 요리를 하고, 설거지를 하고. 이 작업을 3번 반복 하는 것만으로 하루가 다 간다. 그들이 제작진에게 투쟁하는 이유는 그들이 원하는 재료를 얻기 위해서다. 그 이상의 생각은 하고 싶어도 할 겨를이 없다. 이 땅은 헬조선이 아니다.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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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이전> ⑴ 문명의 형성과 고조선의 성립 역사 학습의 목적, 선사 문화의 발전에서 국가 형성까지를 다룬다. 역사가 현재 우리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었음을 인식하고, 역사적 상상력을 바탕으 로 선사 시대의 삶을 유추해 본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국가가 형성되고 문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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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절 조선시대 이전의 교육

사진 24 _ 종루지 전경(서북에서) 사진 25 _ 종루지 남측기단(동에서) 사진 26 _ 종루지 북측기단(서에서) 사진 27 _ 종루지 1차 건물지 초석 적심석 사진 28 _ 종루지 중심 방형적심 유 사진 29 _ 종루지 동측 계단석 <경루지> 위 치 탑지의 남북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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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외구사( 三 畏 九 思 ) 1981년 12월 28일 마산 상덕법단 마산백양진도학생회 회장 김무성 외 29명이 서울 중앙총본부를 방문하였을 때 내려주신 곤수곡인 스승님의 법어 내용입니다. 과거 성인께서 말씀하시길 道 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어울려야만 道 를 배울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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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부산연주문화\(김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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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이슈리포트 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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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답 과 해 설 1 (1) 존중하고 배려하는 언어생활 주요 지문 한 번 더 본문 10~12쪽 [예시 답]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한 사 람의 삶을 파괴할 수도 있으며,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해쳐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04 5

8) 자원의 9) 우리나라 굴할 경우,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채굴할 수 있는가를 계산한 것으로, 자원의 고갈 시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5 비 : 국민들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 는 국내 곡물 생산 기반을 유지할 필요가 있 어.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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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문화연구 제10집 2005. pp. 83~101 프랑스의 영화관람 문화 23) 김 이 석* Ⅰ. 들어가는 말 이 글은 프랑스 영화산업과 관련된 각종 통계를 바탕으로 프랑스인들 의 영화관람문화의 특징을 설명하고자하는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특히 한 국가의 영화관람문화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극장시설 및 배급 체계, 정부의 영화지원정책 그리고 흥행성적을 비롯한 각종 산업적 지표 들이 이 글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자료들이다. 그리고 지난 2001년부터 본 격적으로 시행된 멀티플렉스 체인의 무제한 카드 처럼 관객들의 관람문 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영화산업적 사건들도 함께 고려할 것이다. 이런 지표들은 일차적으로는 영화산업을 위해 활용되는 것들이지만, 우리는 이 지표들 속에서 프랑스 사회 특유의 영화문화를 찾아내고 프랑스 관객의 고유한 영화적 성향을 읽어내고자 한다. Ⅱ. 프랑스의 영화정책, "극장에 갑시다! Aller au cinéma!" 영화기호학자인 크리스티앙 메츠는 <상상적 기표>라는 책에서 단지 영화가 생산되고 소비된 후 그 이익이 재생산에 투입되는 영화산업의 측 면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의 영화적 관습에 대해 말하면서 극장에 가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이 습관적인 욕구가 되도록 하는 정신적인 작용, 혹 *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84 김 이 석 은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 말한 바 있다. 1) 마치 한국인들이 술집을 찾고 노래방을 찾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극장을 찾고 영화 한편을 기꺼이 보는 그런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프랑스 영화계의 성장에 대한 글을 시작하기 전에 간략하게나마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프랑스의 정책 부분이다. 아직 몇몇 영화들에게 대해 자 금지원을 하는 정도의 소극적 정책만이 존재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좀 낯 선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관객을 극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프랑스의 영화정책은 놀라울 정도로 구체적이고 정교하다. 1.1 방송쿼터제 자국의 영화/영상 문화를 보호하기 위한 프랑스 정부의 보호정책은 크 게 방송국을 대상으로 한 쿼터제도와 영화 제작사 및 감독 등에 대한 물 적 지원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방송쿼터제는 다시 지상파 및 유료 케이블 방송국에 대한 '방영쿼터제'와 '제작쿼터제'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 프랑 스인의 영화관람 행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방영쿼터제다. 프랑스의 방송쿼터제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지상파 방송은 프랑스 자본 이 주도적으로 투입된 영화를 전체 방영영화 중 40% 이상 방영해야 한다. 또한 자국의 영화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프랑스의 통상적인 영화 개봉일 인 수요일 저녁시간대를 비롯하여, 주말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20시 30분 전)에는 어떤 영화도 텔레비전에서 방영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 다. 또한 모든 영화는 극장상영허가증을 교부받은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한 후에야 텔레비전에서 방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 방송쿼터제의 의미를 간단히 말하자면 영화를 보고 싶으면 극장에 가야만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며, 그로 인해 프랑스인들은 적어도 우리나라 관객들보다는 훨 씬 더 자연스럽게 극장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1) Metz, Christian, Le signifiant imaginaire, Paris, (1ère édition) Union Générale d'edition, 1977. (3ème édition), Christian Bourgois Editeur, 1993, pp. 13-15. 2) 예외적으로 유로 채널인 카날 플뤼스Canal+만이 극장 개봉 후 1년이 경과하면 영화 를 방영할 수 있다. 하지만 카날 플뤼스는 그로 인해 얻은 수익금의 상당 부분을 프 랑스 영화제작에 재투자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프랑스의 영화관람 문화 85 1.2. 국립영화센터(CNC)의 지원 쿼터제가 일종의 규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면, 국립영화센터(CNC : Centre National Cinématographique)는 직접적이고 물질적인 지원정책을 시행하는 국가기구다. CNC의 지원영역은 대단히 광범위하면서도 구체적 이다. 제작자, 감독, 시나리오 작가, 배급사, 극장주 등 영화산업과 관련된 거의 전직종의 종사자들이 CNC 지원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 또 영화제 작비의 직접 지원, 시나리오 개발비 지원, 독립영화 배급지원, 해외우수영 화 판권지원, 소극장 운영비 지원 등에 투입되는 자금의 규모 또한 막대 하여 명목상이 아닌 실질적인 지원이 실현되고 있다. 이런 지원덕분에 프 랑스 영화계에서는 해마다 40-50여명의 신인감독들이 데뷔를 하고 있으 며, 연간 200편에 이르는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 3) 물론 이처럼 정부가 강력하게 영화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 인지는 쉽게 결론내리기 어려운 문제다. 우리나라 영화계에서도 영화를 완전히 시장의 논리에 맡겨둘 것인가 아니면 정책지원을 강화할 것인가 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사실은 프랑스 정부의 강력한 자국영화 지원 정책은 1980년대 이후 쇠퇴해가던 프랑스 영화산업을 회생시키는 데 있 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자국영화제작 시스템이 재활성화됨으로 인해 프랑스 관객들이 다시 프랑스 영화를 보기 위해 극 장으로 모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3) CNC의 2004년 영화통계 자료 ("La production cinématographique en 2004 ; Bilan statistique agréés du 1er janvier au 31 décembre 2004")에 따르면 2002년과 2003년 에는 각각 67명, 68명의 신인감독이 프랑스 영화계에 등장하였다. 그리고 이들 작품 가운데 상당수가 CNC의 자금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86 김 이 석 Ⅲ. 프랑스 극장시설, 멀티플렉스와 예술과 실험 Art et Essai 소극장 3.1. 멀티플렉스의 등장과 활성화 방송쿼터제와 제작지원정책 등이 영화관람에 있어서 콘텐츠, 즉 내용과 관련된 반면,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멀티플렉스 극장은 영화관람 행위의 환경, 즉 형식과 관련된 문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1980년대 중반부터 프랑스 영화계는 영화 관객의 감소로 극장수도 꾸준히 감소하 고 있었던 상황이다. 4) 1970년대에 국가보조로 프랑스 극장시설이 현대화 되고, 초기 형태의 콤플렉스complexe 가 등장하였다. 몇 개의 스크린이 결합된 형태인 이 콤플렉스 극장은 현재의 멀티플렉스에 비해 규모도 작 았고 또 관객들의 관람행위에 큰 영향을 미치지도 않았다. 하지만 영국과 벨기에 등에 건설된 멀티플렉스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프랑스 에서도 멀티플렉스에 대한 관심이 구체화되었다. 파테Pathé를 비롯하여 UGC와 고몽 등이 멀티플렉스 건설에 관심을 보였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초기 투자에서 수익성 증가를 확인한 이들은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마 련하였다. 멀티플렉스 건설 속도는 90년대 중반 이후 가속화되어, 1995년 에는 7개의 멀티플렉스가 문을 열었고, 1996년 11개, 1997년 12개, 1998년 11개, 1999년에는 20개 멀티플렉스가 건설되었다. 1990년 중반 이후 멀티플렉스 건설이 가속화되면서 전통적인 형태의 영 화관들은 문을 닫고, 새로 건설되는 극장은 모두 멀티플렉스 형태로 문을 열게 된다. 그 결과 아래 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프랑스 전역에 서 극장수가 정체 혹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스크린 숫자는 꾸준히 증가 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최근 10년간의 수치만으로 보면 극장 수는 전국적 으로 22개 늘어난 반면, 스크린수는 1,000개 이상이 늘어났다. 파리의 경우 도 마찬가지여서 최근 10년간 파리의 극장 수는 102개에 90개로 12개 줄 4) 1987년 5026개였던 극장은 1992년에는 4237개로 줄어든다. 멀티플렉스와 관련된 내용 은 2000년 작성된 들롱보고서 (Francis Delon, "Les Multiplex", CNC 정책보고서, 2000)와 CNC의 각종 통계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다.

프랑스의 영화관람 문화 87 어들었지만, 스크린 수는 오히려 344에서 380으로 40개 가까이 늘어났다. 표 1. 프랑스 극장 현황 구 분 스크린 수 좌석수 극장수 1994 4 291 908 619 2 106 1995 4 377 921 975 2 119 1996 4 529 954 178 2 149 1997 4 662 975 090 2 159 1998 4 779 992 651 2 159 1999 5 003 1 028 704 2 183 2000 5 155 1 060 317 2 180 2001 5 249 1 073 632 2 192 2002 5 262 1 073 280 2 150 2003 5 295 1 075 069 2 128 멀티플렉스 극장은 인구밀집지역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건설되었지만 영화관의 지역안배는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프랑스의 영화관은 전국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어서 대도시에서 떨어진 지역의 주민 들도 문화적 혜택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영화관 건 설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개입한 결과다. 도위원회 등의 심의절차를 통 해 프랑스 정부는 지역간 극장분포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다. 특히 멀티플렉스 설립자의 과거 이력까지도 신규 건설허가를 위한 심의 항목에 포함시킬 정도로 멀티플렉스의 파괴력에 대해 정부가 적극 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프랑스는 다른 유럽연합 국가에 비해 늦게 멀티플렉스를 도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대단히 우 수한 체계를 마련할 수 있었다. 프랑스의 영화관람 환경의 우수성은 최근 급속하게 체제 재편에 들어 간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교할 때 더욱 잘 드러난다.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국내의 멀티플렉스는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그 결과 전체의 절반 가까운 스크린이 수도권에 모여있는 기현상이

88 김 이 석 나타나게 되었다. 반면 프랑스의 경우 파리를 중심으로 한 일드프랑스 지 역의 관람객숫자가 전체 관객숫자의 30% 정도만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프랑스의 영화시장이 전국적으로 고루 발달했다는 증거이며, 지역 관객들 도 문화적 혜택을 충분히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표 2. 2003년 기준 한국의 전국 스크린 수와 수도권 스크린 수 5) 극장 수 스크린 수 스크린당 좌석당 좌석 수 인구 수 인구 수 서울특별시 55 272 37,405 63,795 159 경기도 57 283 36,067 53,756 190 합계 280 1,132 42,745 256,983 188 표 3. 한국의 멀티플렉스 분포 6) 1 8 0 1 6 0 1 4 0 1 2 0 1 0 0 1 3 2 1 5 3 8 0 6 0 4 0 2 0 0 6 3 6 2 4 2 3 6 2 5 1 7 1 6 1 7 9 7 서 울 부 산 대 구 인 천 광 주 대 전 울 산 경 기 도 충 청 도 경 상 도 전 라 도 제 주 도 멀 티 플 렉 스 스 크 린 수 3.2 멀티플렉스의 관객동원효과 멀티플렉스 건설은 프랑스 영화시장에서 새로운 관객층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멀티플렉스가 본격적으로 가 동된 해인 1996년을 기점으로 그 이전까지 꾸준한 감소현상을 보이던 관 객숫자가 상승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1996년에 프랑스의 관객숫자는 1987년 수준인 1억 3천 6백만명선에 도달하게 된다. 1997년 1억 4천 8백 5) 영화진흥위원회, <2004년도판 한국영화연감통계>, "흥행통계 및 유통환경", p. 26 6) 영화진흥위원회, <2004년도판 한국영화연감통계>. (출처 : www.kofic.or.kr)

프랑스의 영화관람 문화 89 만명, 1998년 1억 7천만명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연간관객수는 2001 년 1억 8천 7백만명, 그리고 2004년에는 1억 9천 4백만명(추정치)에 이르 게 된다. 이 수치는 전년에 비해 11.6% 증가한 것으로 프랑스의 관객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다. 같은 기간 1인당 극장 관람 회수도 2.35 회에서 2.98회(2003년 기준)로 증가되었다. 이 수치는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보다는 낮지만, 독일이나 일본, 한국보다 높은 수치다. 멀티플렉스 건설은 비단 프랑스 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서 관객과 관람 회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쾌적한 휴식공 간과 넓은 스크린 등을 갖춘 멀티플렉스는 그동안 극장을 자주 찾지 않았 거나 아예 찾지 않았던 관객까지도 영화관을 찾게끔 유인함으로써 전체 적인 관람 회수 증가에 크게 기여하였다. 표 4. 국가별 1인당 연간 평균 영화관람회수 (단위 : 편) 7) 구 분 프랑스(파리) 독 일 미 국 한 국 일 본 2001 3.2 (14.76) 2.16 5.3 1.9 1.28 2002 3.15(13.99) 1.99 5.7 2.2 1.26 3.3. 멀티플렉스 무제한카드와 소극장의 미래 90년대 중반 이후 급속하게 확대된 멀티플렉스는 보수적인 프랑스 관 객들마저도 이른바 팝콘과 콜라 그리고 영화 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관람 습관에 익숙해지도록 만들었다. UGC, 고몽 Gaumont, 파테 Pathé, MK2 등의 멀티플렉스 체인 사이에 벌어지던 극장 전쟁은 2001년 들어 무제한 카드 Carte illimité 제도의 도입으로 인해 새로운 양상을 맞게 된다. 무제 한 카드 란 말 그대로 매월 일정한 금액 (약 영화 3편의 관람비에 해당하 는 금액)을 지불하면 한 체인의 극장에서 무제한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제도이다. 2000년 3월 UGC에 의해 전격적으로 도입된 이 제도는 멀티플 렉스의 도입 초기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 7) 출처 : CNC 통계자료,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계자료.

90 김 이 석 켰고, 결국 한동안 독점법 위반 혐의로 시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관객들의 절대적인 지지에 힘입어 이 제도는 결국 2000년 가을부터 모든 멀티플렉스 체인으로 확대되기 시작했고 2001년부터는 프랑스 영화시장 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였다. 기선을 제압한 UGC의 무제한 카 드 Carte illimité 가 앞서나가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고몽과 MK2, 파 테는 연합전선을 형성해 그 뒤를 좇고 있는 상황이다. 무제한 카드 를 둘러싸고 멀티플렉스와 소극장 사이에 치열한 논쟁이 전개되고 있는 동안 CNC는 무제한 카드의 영향 에 대한 100쪽 분량의 연 구서를 발표하였다. 그런데 이 보고서에는 상당히 뜻밖의 결과가 담겨있 다. 이 보고서에는 무제한 카드의 소지자들 중 상당수가 카드 사용 이후 에 극장을 더 자주 찾게 되었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이 카드 제도의 가장 큰 수혜자가 프랑스 영화와 소규모 영화들, 즉 이른바 독립영화와 예술영 화들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애초 소규모 영화들을 말살시킬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자아냈던 무제한 카드제도가 오히려 정반대의 결 과를 낳게 된 것이다. 이런 뜻밖의 결과가 나오게 된 이유는 입장료에 대 한 부담을 덜게 된 관객들이 흥행대작들이 아닌 작품들까지 보았기 때문 인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예전 같으면 헐리우드의 화제작만을 보았을 관객들이 늘 차선으로 미뤄두곤 했던 독립영화와 소규모 프랑스 영화를 금전적 부담없이 찾아보게 되었다는 말이다. 실제로 소규모 영화의 관객 층을 분석한 결과 다른 흥행작들에 비해 카드 이용자들이 차지하는 비율 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현상에 대한 멀티플렉스 극장 측 의 해석은 명쾌하다. 멀티플렉스 극장은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계속해 서 새로운 영화를 걸어야만 하는데, 결국 그 최대 수혜자는 프랑스 영화 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멀티플렉스는 화제작의 경우에도 관례적으로 한 극장에서 두 개의 스크린에서만 상영하고 있으며, 또 상영 쿼터제에 의해 프랑스 영화와 저예산 영화들을 의무적으로 일정한 비율 이상 상영해야만 한다.) 그로 인해 상업성이 강하지 않은 프랑스 영화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는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다. 그렇지만 무제한 카드 제도는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무엇보

프랑스의 영화관람 문화 91 다 전통적인 영화관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된 점이다. 멀티플렉스 극장주들 은 관객들이 극장을 자주 찾다보면 독립영화관도 그 혜택을 보게 될 것이 라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은 자기가 즐겨 찾던 극장만을 찾을 터 이고, 결국 독립영화관은 상당수의 관객을 빼앗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급업자들도 관객이 몰리는 멀티플렉스 쪽을 선호하게 되면서 독립영화관들은 옛날 영화들을 재탕, 삼탕해서 상영해야 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CNC 보고서에 의하면 시장점유율에서 무제한 카드 시행 이후 멀티플렉스 체인이 독립영화관의 관객을 상당히 흡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독립영화관들은 현재 CNC가 지원하는 보조금으로 결손부분을 보충 하고 있지만 줄어드는 관객을 다시 끌어들일 획기적인 방안을 찾지 못한 다면 결국 문을 닫아야 할 입장이다. 소르본느 대학 근처에서 카르티에 라탱 이라는 소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마마드씨는 CNC의 지원금이 대폭 늘어나거나, 무제한 카드 제도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독립영화관들은 사 라질 수밖에 없다 면서, 멀티플렉스의 문제는 단지 영세한 극장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영화들이 소개될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 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 이라고 지적하였다. 8) 현재까지는 파리의 멀티플 렉스 극장들도 많은 관객을 수용하기 위해 저예산 영화들을 상영하고 있 지만, 경쟁자들이 사라지고 나면 어떻게 돌변할 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제한 카드의 도입으로 인해 영화 한편당 평균 수익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이 제도가 결국은 극장의 제살 깎아먹기 경쟁일 뿐이라고 경고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산술 적 계산에 따르면 세 편의 입장료로 그 이상의 영화를 보게 되면 결국 극 장측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견해는 멀티플렉스 수입에서 팝콘과 음료판매 수익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큰지를 제대 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멀티플렉스란 단지 입장료만으로 수익을 챙기는 업종이 아니다. 게다가 무제한 카드제도를 채택한 극장측으로서는 안정적 인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까지 있으므로 - 1년간 자동이체 형식으 로 계약해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비어있을 지도 모를 좌석을 내주는 것 8) 멀티플렉스 문제와 관련 2001년 필자와의 인터뷰 중에서.

92 김 이 석 이 큰 모험은 아닌 셈이다. 무제한 카드 의 도입은 프랑스 영화시장을 양적으로 크게 팽창시켰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인들의 영화관람 행위에 있어서도 변화를 가져오게 만들었다. 앞서 우리는 프랑스의 영화정책을 Aller au cinéma! 라는 표어 로 정리한 바 있다. 그런데 무제한 카드의 도입은 영화cinéma를 보려면 극장cinéma에 갑시다! 라는 표어의 의미를 변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Aller au cinéma! 라는 표어에는 영화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뿐만 아니 라 문화의 한 형태로서 영화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존중과 경의가 담겨있 다. 하지만 무제한 카드 제도로 인해 프랑스의 관객들은 한편의 작품과 그 작품에 투여된 많은 사람들의 노동의 가치에 대한 존중심을 조금씩 상 실해가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무제한 카드 제도가 시행된 이후 프랑스 의 멀티플렉스에서는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극장을 나가버리 는 관객들이나 상영 내내 잠을 자는 관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들 은 더 이상 예전처럼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신중하게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극장은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이 아니라 시간을 때우는 공간으로 변질된 것이다. 결국 일부 무제한 카드 소지자들에게 있어서 Aller au cinéma! 란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극장에 가는 것 일 뿐이다.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무제한 카드는 관객에게는 대단히 유혹적인 제도가 아닐 수 없다. 독점법 적용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프랑스 정부도 관객에게 금전적인 혜택이 상당히 큰 이 제도를 용인하는 대신 멀티플렉 스 체인에 대한 상영쿼터제도를 보완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소극장에 대 한 자금지원을 확대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다. Ⅳ. 프랑스 관객성향 분석 1. 자국영화선호 최근 10여 년간의 프랑스 영화 산업 관련 통계를 토대로 한 프랑스 관

프랑스의 영화관람 문화 93 객 성향분석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자국영화에 대한 선호현상이다. CNC의 최근 통계 (추정치)에 따르면 2004년에 7천4백만 명의 프랑스 관 객이 자국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음으로써 2003년에 비해 22.5%의 증가를 보였다. 이런 수치는 1985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프랑스 자국 영화가 가장 강세를 보인 것은 2001년으로 이해에 프랑스 영화는 7 천7백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였다. 시장점유율에서 프랑스 영화는 2004년 약 38.4%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2003년의 35.0%에 비 해 향상된 수치다. 반면, 미국영화는 2004년 한 해 동안 9천백만 명의 관 객을 동원함으로써 전년 대비 0.4%의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점유율에서 미국영화는 2004년에 47.2%를 기록함으로써 52.8%의 점유율을 보였던 전 년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 9)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지난 10 년간 프랑스 영화는 꾸준히 자국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특히 2001년에는 40퍼센트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특히 2001 년은 블록버스터급 프랑스 영화들이 대거 등장하여 미국 영화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해이기도 하다. 표 5. 프랑스 영화와 외국영화 점유율(%) 10) 1994 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프랑스영화 28,3 35,2 37,5 34,5 27,6 32,4 28,6 41,4 35,1 35,0 미국영화 60,9 53,9 54,3 52,2 63,2 53,9 62,3 46,6 49,8 52,9 유럽영화 8,7 8,4 6,2 10,0 7,6 11,1 6,3 7,7 8,4 4,8 기타영화 2,0 2,4 2,0 3,3 1,6 2,6 2,8 4,3 6,8 7,3 계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 추정치 헐리우드 영화와의 경쟁에서 자국영화가 이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보인 것은 전세계 영화시장에서 대단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인도와 한국 같은 9) CNC, 2004년 영화 통계 (추정치) 출처 : http://www.cnc.fr/d_stat/fr_d.htm 10) CNC info n 290, Bilan 2003, Les films en salles, p.2.

94 김 이 석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프랑스 관객들의 자국영화 선호도는 대단히 높은 편이다. 11) 이처럼 프랑스 관객들의 자국영화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사실은 프랑스의 영화제작 시스템이 건강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이기도 하다. 실제로 프랑스 영화계는 2000년 이후 꾸준히 200편이 넘는 작품을 내놓고 있다. 영화 이미지가 다른 소통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편적이라 하더라도 자국영화에 대해 관객들은 더 친근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언어의 문제는 예상보다 관객들의 관람행위에 많 은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호주의 1인당 영화관람횟수가 미국에 버금갈 정도로 높은 것은 호주의 영화시장이 특별히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라기보 다는 세계 영화시장에서 영어로 제작된 영화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인도나 한국, 그리고 프랑스처럼 자국 영화시장이 활성화된 국 가의 관객들이 자국 영화에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표 6. 10년간 프랑스영화 제작편수 12) 구 분 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상영허가 취득편수 129 131 158 180 181 171 204 200 212 203 프랑스자본주도 영화편수 97 104 125 148 150 145 172 163 183 167 * 추정치 2. 새로운 장르와 전통적 장르 2000년대 들어 프랑스 영화에 새롭게 나타난 양상 중 하나는 이른바 프랑스형 블록버스터 의 등장이다. 뤽 베송과 장 자크 아노, 클로드 베 리, 장 피에르 쥬네 등으로 대표되는 이들 블록버스터 감독군은 헐리우 11) <실미도>와 <태극기를 휘날리며>의 영향으로 2004년 1/4분기에 한국영화는 72.8% 라는 유례없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였다. 한국 관객의 영화소비의 편중현상을 지적 하고 국내 영화시장의 다양성을 근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 다. 12) CNC, La production cinématographique en 2004, Bilan statistique des films agréés du 1er janvier au 31 décembre 2004, p.5

프랑스의 영화관람 문화 95 드 영화에 버금가는 예산이 투입된 초대형 영화를 통해 프랑스 영화 시장 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려는 자들이다. 이들의 영화는 프랑스의 전통적 인 작가주의 미학이나 90년대 이후 형성된 내면주의 경향과는 거리가 멀 다. 하지만 헐리우드 대작 영화와 정면 대결을 통해 프랑스 관객들의 발 길을 돌려놓는데 성공함으로써 프랑스 영화시장에서 미국영화의 일방적 인 지배구조를 개선시키는데 일조하였다. 멀티플렉스의 커다란 스크린과 최첨단 음향시스템은 스펙타클한 영화의 즐거움을 배가시켰고, 관객들은 달라진 환경 속에서 새로운 프랑스 영화의 재미를 만끽하였다. 이런 영화들에 대한 프랑스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은 프랑스 영화에 대해 고정된 인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뜻밖의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멜리에>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흥행성적을 올린 장-피에르 쥬네도 불 과 10년 전만 해도 이런 영화들이 프랑스 영화계에서 제작될 수 있으리라 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한 것처럼, 60년대 누벨바그 감독들의 거리의 영 화 에 지지를 보냈던 프랑스 관객들이 이제는 헐리우드의 스튜디오에서 제 작된 듯한 영화에 열광한다는 것은 프랑스 영화에 대한 인상 자체를 변화 시킬만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어쨌건 이제 프랑스 관객들은 프랑스 감독들 이 만든 블록버스터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게 되었다. 그리고 그에 비례 해서 프랑스 영화의 제작비도 천정부지로 치솟게 되었다. 2003년 제작된 장-자크 아노의 <Deux frères>에는 5천9백만유로라는 기록적인 제작비 가 투입되었으며, <아멜리에>의 감독 장 피에르 쥬네의 신작 <인게이지 먼트 Un long dimanche de finançailles>에도 4천5백만유로가 투입되었 다. 초대형 블록버스터와 멀티플렉스의 결합은 배급 체계에도 변화를 가 져왔다. 클로드 베리의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 2>는 프랑스 전역에서 무려 1,0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동시 개봉하는 와이드 릴리즈 방식을 채 택하였다. 미국 블록버스터의 전략을 차용한 이런 배급 방식은 관객의 작 품 선택권을 원천적으로 박탈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뤽 베송과 장 피에르 쥬네 등이 만든 프랑스산 스펙타클 영화가 프랑스 관객들의 현대적 기호라면, 코미디 영화는 전통적으로 프랑스 관객들이 사 랑해 온 장르다. <비지터>, <마이 뉴 파트너> 등 예전의 흥행작의 예에서

96 김 이 석 볼 수 있듯이 전통적으로 프랑스는 코미디 장르에서는 변별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 2001년의 화제작 <Placard>를 제작한 고몽측의 책임자는 코미디 영화는 자국의 영화시장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 중 하나 라고 말한다. 웃음의 코드야말로 가장 보편적인 듯 하지만 실상 가장 국지적이고 민족적 색채가 강한 코드라는 사실을 생각해본다면 자국 코미 디 영화에 프랑스 관객이 몰리는 현상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더욱이 코미 디영화는 전통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제작자들에게 구 미가 당기는 장르일 수밖에 없다. 프랑스 박스오피스 역사에 새롭게 올라 온 최근 10년 사이의 작품들을 살펴보아도 프랑스 관객들이 스펙타클한 영화와 코미디 영화에 몰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표 7. 1945년 이후 - 2003년 프랑스 영화시장 박스오피스 순위 제 목 상영년도 제작국 관객수 (단위:백만) 1 타이타닉 1998 미국 20.58 2 La Grande Vadrouille 1966 프랑스, 영국 17.27 3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50 미국 16.72 4 정글북 1968 미국 15.29 5 옛날 옛적 서부에서 1969 이태리 14.86 7 Astérix et Obélix : mission Cléopâtre 2002 프랑스 14.31 20 Taxi 2 2000 프랑스 10.24 29 Le Dîner de cons 1998 프랑스 9.23 30 Le Grand Bleu 1988 프랑스 9.19 31 Le Fabuleux Destin d'amélie Poulain 2001 프랑스, 독일 9.19 33 Astérix et Obélix contre César 1999 프랑스, 독일, 이태리 9.11 44 Les Couloirs du temps - les visiteurs 2 1998 프랑스 8.04 45 Un Indien dans la ville 1994 프랑스 7.88 50 Le Cinquième Elément 1997 프랑스 7.70 54 La véritési je mens 2 2001 프랑스 7.46 90 Taxi 1998 프랑스 6.46 130 Les Anges gardiens 1995 프랑스 5.74 147 Le Pacte des loups 2001 프랑스 5.58 164 Le Placard 2001 프랑스 5.29

프랑스의 영화관람 문화 97 이처럼 새로운 장르, 새로운 시스템, 새로운 전략을 채택한 2000년대의 프랑스 영화계는 격변의 양상을 보이게 된다. 그렇다면 헐리우드의 전략 을 차용한 영화에 열광하는 관객들이 등장한 이 시기에 프랑스 영화시장 과 프랑스 관객들의 변별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최근의 기록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3. 다양성의 선호 프랑스 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01년의 프랑스 박스 오피스는 그야말로 프랑스 영화들의 독무대였다. 그해 최고의 화제작인 장 피에르 쥬네의 <아멜리에>가 9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것을 비롯, <La vérité si je mens 2>가 750만의 관객을 불러모았으며, <플라카르 Le Placard>, <늑대의 후예>가 연이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프랑스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에 넘겨주었던 시장의 주도권을 오래간만에 되찾아왔다. 하지만 초대형 영화들의 성공보다 더 주목할 점은 다양한 프 랑스 영화들이 관객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는 점이다. 프랑스 영화의 자국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2001년 한해 동안 백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 원한 프랑스 영화의 숫자는 무려 21편에 달했다. 그리고 2002년 15편, 2003년 19편, 2004년에도 17편의 프랑스 영화가 백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 하였다. 프랑스영화 관객 수 표 8. 프랑스 영화시장 50만 이상 관객 동원작품 수 13) 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400만 이상 2 2 2 3 1 1 4 1 1 2 200만 이상 6 6 4 3 3 3 10 4 3 8 100만 이상 10 14 12 6 9 8 20 15 19 17 50만 이상 19 25 21 15 25 16 33 27 33 33 13) CNC, Estimations de l'année 2004, http://www.cnc.fr/d_stat/fr_d.htm

98 김 이 석 미국영화 관객 수 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400만 이상 1 3 2 3 3 4 2 5 2 4 200만 이상 7 9 9 13 8 12 15 11 11 13 100만 이상 22 18 24 30 23 27 23 23 24 31 50만 이상 41 36 42 46 45 50 41 40 41 49 * 추정치 5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프랑스 영화의 숫자 역시 2001년에 이르러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다. 그리고 이 수치는 작년 까지 거의 변함없이 꾸준히 유지됨으로써 프랑스 영화에 대한 고정적인 관객층이 형성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현상은 프랑스의 제작자나 감독들에게는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위험부담이 높은 영화 산업의 특성상 고정적인 관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제작 시스템 자 체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인 셈이다. 이런 안정적인 관객층의 형성은 감독과 제작자들이 좀더 자유로운 조건에서 작업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다양한 영화에 대한 프랑스 관객의 선호는 프랑스 영화에만 국한된 것 이 아니다. 파리의 극장, 시네마테크, 박물관 등에서 한 주간 상영되는 영 화를 소개하는 주간 <파리스코프>에는 매주 300편에 가까운 영화가 소개 되고 있다. 고전과 최신작품,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의 영화를 망라한 광대한 상영목록은 파리가 여전히 세계 영화계에서 영향력을 잃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설명해주고 있다. 14) 프랑스 관객의 왕성한 영화소비 욕구를 잘 보여주는 또다른 실례는 프랑스 전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영 화제다. 국제적 명성이 높은 칸 영화제 외에도, 도빌 아시아 영화제, 코냑 추리 영화제, 클레르몽-페랑 국제 단편 영화제, 도빌 아시아 영화제, 낭트 3대륙 영화제 등 전국에서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영화제는 지방 정부의 적 극적인 지원과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클레르몽-페랑 영화제와 같은 단편영화제의 객석까지도 가득 14) 표 4에서 볼 수 있듯이 파리시민들의 연간 영화관람 편수는 14편에 달한다.

프랑스의 영화관람 문화 99 메우는 프랑스 관객들의 힘은 프랑스 영화시장과 프랑스 관객의 변별적 특징이 무엇인지를 짐작하게 해주는 좋은 예라 할 것이다. Ⅴ. 맺음말 21세기로 접어들면서 프랑스 영화계는 예전의 아우라를 많이 상실해가 는 것처럼 보인다. 프랑스 감독들은 초대형 프로젝트로 헐리우드 영화와 전면전에 나섰고, 이전투구와도 같은 배급전쟁 속에서 관객들의 선택권은 빈번하게 무시되고 있다. 또 무제한 카드를 내세운 멀티플렉스 체인의 파 상공세는 프랑스가 자랑해 온 영화관람 문화의 전통적인 의미마저도 변 질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영화시스템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균형적으로 잘 발달되어 있으며 관객들의 관람성향 역시 모범적이 다. 특히 다양한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층이 안정적이고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과 지역 영화시장이 대단히 활성화되었다는 점은 우리나라처럼 단기적인 부양책에 의해 영화산업이 급속히 발전한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지난 100년의 영화의 역사에서 프랑스는 영화의 발생지이 자 새로운 영화의 모태였으며, 또 소외된 영화의 망명지이기도 했다. 그리 고 그 시간 동안 프랑스인들은 오락이나 산업, 예술 중 어느 한 잣대만으 로는 측량할 수 없는 고유한 영화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우리가 프랑스 영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그 곳에서 인간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린 영화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 고 문 헌 단행본 / 잡지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 동향과 전망>, 2005년 3월호

100 김 이 석 영화진흥위원회, <2004년도판 한국영화연감 통계>, 2005. CNC info n 290, Bilan 2003, 2004. Metz, Christian, Le signifiant imaginaire, Paris, Union Générale d'edition, 1977. Prédal, René, Le jeune cinéma français, Paris, Nathan, 2002. Vincent, Pinel 外, 프랑스 영화 Cinéma français, 김호영 옮김, 서울, 창해, 2000 보고서 및 아티클 김이석, 2001년, 프랑스 영화의 어떤 경향들, 주간 위클리 엔터테인먼트, 2001.12., 누벨바그 이후 프랑스 영화들, 재불영화학회지 1호, 2003. 아이엠픽쳐스, 2004년 영화시장 분석, 2004.. 원용진, 김미현 (책임연구), 영화콘텐츠의 문화/산업적 활용을 위한 연 구, 영화진흥위원회, 2001. 영화진흥위원회, 공적지원과 제작자본, 문화적 다양성 보호, 방송과 영화 산업, 한불영상세미나 녹취록, 2001. 영화진흥위원회, 미주 및 유럽의 영화 정책에 관한 연구, 2000.. 윤경진, "프랑스 영화산업 현황과 공공지원 정책, 한불영상세미나 보고서, 영화진흥위원회, 2001. CNC, La production cinématographique en 2004, Bilan statistique des films agréés du 1er janvier au 31 décembre, 2005 CNC, La carte d'abonnement illimité au cinéma, 2002. Delon, Francis, Les Multiplex, CNC 정책보고서, 2000. 웹사이트 www.cnc.fr www.cinebox-office.com www.kofic.or.kr

프랑스의 영화관람 문화 101 <Résumé> De l environnement du cinéma français et le comportement du spectateur KIM Yi-seok Cet article a pour but d'exprimer le changement de l environnement cinématographique français depuis 1996, effectué notamment par le multiplex. La construction des multiplex effectue une grande influence sur le marché cinématographique français et change le comportement du spectateur français. Les spectateurs français ont accueilli l arrive de ce nouvel instrument cinématographique, de sorte que le cinéma français pouvait sortir de la longue stagnation. Un autre changement est aussi produit par le multiplex. C est «la carte d illimité», lancée en 2001 par les chaînes de multiplex, qui suscite un changement radical dans le marché cinématographique français. Au moment de son lancement, on se souci de la monopolisation du cinéma hollywoodien. Cependant, selon l étude du CNC, ce sont le film français et le cinéma indépendant qui bénéficient de ce nouveau système spectateur. 주제어(mots clés) : spectateur, cinématographique français, multiplex, monopolisation 논문투고일 2005년 4월 7일 심사완료일 2005년 5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