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 및 과제 조덕희 양현봉
우리 경제에서 일자리 창출은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입니다. 근래 들어 우리 사회에서 점차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에 대처하고, 사회적 소득 양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일자리 창 출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정책과제일 것입니다. 고용창출에서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대기업보다 크다는 것이 일반적 인 인식입니다. 이에 따라서 세계 주요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 라에서도 고용창출을 위한 중소기업 육성에 많은 정책적 노력을 경주 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에 대해 서는 다양한 측정 결과와 상반된 주장이 제기되어 왔기 때문에, 정확 한 모습을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또한 중소기업 고 용창출 성과의 결정요인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한 측면이 있습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사실과 문제 인식을 배경으로 하여, 우리나라 중 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에 대한 실태 파악 및 고용창출 성과의 결정 요인 분석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중소기업 고용창출과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의 확대 사이에 매우 밀접한 관련성이 있었던 만큼, 본 연구에서는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 결정요인 분석과 함께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확대 원인에 대한 설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 구체적으로 답변을 구하는 세 가지 주요 논점인, 첫째,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보다 우수한가? 둘째,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은 무엇인가? 셋째, 대 중소 기업 간 임금격차가 계속해서 확대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문제
는 그 자체로도 매우 흥미롭지만, 분석 결과가 제시하는 정책적 시사 점도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무쪼록 본 보고서가 중소기업 고용창 출 성과를 높이고,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를 완화하는 데 기여함은 물론 관련 학계 및 연구자들에게도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랍 니다. 끝으로, 본 연구는 당 연구원의 조덕희 연구위원과 양현봉 연구위 원이 공동으로 집필하였으며, 그 내용은 필자들의 개인 의견으로 본 원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님을 밝혀둡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빌려 본 보고서의 작성에 도움을 주시고 좋은 논평을 해 주신 연구원 내외의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0년 12월 산업연구원장 송 병 준
본 연구의 목적은 제조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 및 과제 와 관련 하여 다음 세 가지 논점에 대하여 구체적인 답변과 정책 시사점을 구 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1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보다 우수한가? 2 중소기업 고용창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은 무엇인가? 3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계속해서 확대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에 대한 선행 연구는 대부분 고용창출 성 과 측정에 치중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고용창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에 대한 설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는 많은 선행 연구가 노동경제학 접근 방식에 주로 근거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성장 과정
10 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의 발생 원인에 대하여 선행 연구에서는 기업 규모별 인적자본(근속 연수, 교육 수준, 성별 등)의 격차를 중시 하고, 임금함수를 추정하는 실증적인 접근 방식을 많이 채택하고 있 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지난 30여 년 동안 계속해서 확대되어 온 이유를 근로자의 인적자본의 격차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인적자본의 격차 때문 만이라면 우리나라에서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계속해서 확대되기보다는 일정 범위에서 유지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고용창출 성과와 관련하여 제시되고 있는 다양한 주장과 측정 결과 중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정형화된 사실(stylized facts) 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창업을 통한 고용창출 성과가 기존 사업체의 성장을 통한 고용창 출 성과보다 큰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2 총고용창출 성과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크다. 기업 규모가 증 가할수록 총고용창출 성과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3 기업 규모별 순고용창출(=고용창출-고용소멸)은 종사자 수 5 9 인 영세소기업 및 5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U-자 형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
11 보다 우수하다는 이분법적 설명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으며, 기업 규모별로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4 고성장 기업(high growth firms)의 고용창출 기여도는 매우 높다. 전체 제조업 사업체의 9.8%에 해당하는 고성장 기업이 총고용창 출의 31%(2005 2008년 기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중소기업(종사자수 5 299인 기준) 종 사자 수는 1981년 104만 명에서 2007년 약 219만 명으로 2배 이상 증가 하였다. 가설검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 중소기업 고용의 이 러한 장기 증가 추세는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의 확대에 따른 저임 금 인력의 활용 증가, 중소 사업체 수의 빠른 증가, 하도급 생산의 확대 등을 통하여 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에 영향을 준 결정요인 즉 저임금 인력의 활용 확대, 중소 사업체 수의 빠른 증가, 하 도급 생산의 확대 등을 통한 고용창출 방식은 이미 실효성이 크게 약 화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오히려 대 중소기업 간 과도한 임금격 차, 중소기업 과당경쟁, 중소기업의 독자적인 성장역량 부족 등의 문 제가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의 장애요인이 될 우려가 크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평균 임금수준은 1981년 대기업의 78.0% 수준 에서 2007년 대기업의 49.6% 수준으로 계속해서 하락하였다. 그 이유
12 는 대 중소기업 간 인적자본의 격차 혹은 자본집약도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대 중소기업 간 임금지급여력의 격차가 계속해서 확대되었 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대 중소기업 간 임금지급여력의 격차가 계속해서 확대된 이유는 하도급거래에서의 납품단가 인하 압력 및 중 소기업 간 과당경쟁 등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성장 구조적인 특징과 밀 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고용 증가에서 지금까지는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의 확대가 큰 역할을 담당해 왔지만, 앞으로는 중소기업의 노 동생산성 향상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계속 확대된다고 해도 이를 토대로 하여 중소기업 고용이 증가하기 어 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대 중소기업 간 과도한 임금격차가 우수 인력의 중소기업 유입을 방해하여 노동생산성 향상 부진, 중소기업 혁 신의 둔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분석 결과로부터 도출된 정책 시사점을 현행 관련 정책 에 투영시켜 보고, 이로부터 향후 정책과제를 모색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창업활성화시책의 내실화 현재에도 중소기업 간 과당경쟁이 만성적이고 심각한 경영애로가 되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해 볼 때, 신규 사업체 수를 늘리는 일반적인
13 창업지원을 통한 고용창출 성과는 예상보다 저조할 수밖에 없다. 따라 서 향후 창업지원시책의 정책 목표는 현재의 쉽고 편리하게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한다는 목표에서 준비된 창업기업의 보육과 성장 을 지원 하는 방향으로 전환하여 내실화를 기할 필요가 크다. 이를 위해서는 창업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위주로 구성된 현행 창업 활성화시책의 내용을 창업보육, 창업교육, 창업컨설팅 등 준비된 창 업 을 배양하기 위해서 필요한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향으로 크게 전환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정부의 2009년 창업활성화 지원예산 1조 3,000억 원 중에서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융자 지원예산 규모가 전체 예산의 약 88%를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2 고성장 기업의 발전을 위한 지원시스템 정비 고성장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단계적인 지원 전략이 요구된다. 창 업 단계에서 선별된 고성장 유망 창업 기업이라 해도, 이후 단계에서 지속 성장의 가능성을 보이지 않으면 지원을 중단함으로써 정책 추진 의 위험과 비용부담을 줄여가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원 내용에 있어서도 자금지원뿐 아니라 인력, 기술, 경영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종 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중소기업 지원시책은 종류와 규모면에서 부족한 점이 별로 없 다. 그러나 여러 중소기업에 골고루 정책지원이 미치도록 하는 현행 지원 방식은 고성장 기업 지원에 적합하지 않으며, 고성장 기업 지원
14 을 위해서는 단계별 종합지원 방식이 가능하도록 지원 시스템의 운 용방식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지원의 규모와 종류보다는 지원방식의 개선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3 인력지원시책 추진에서의 균형 달성 현행 중소기업 인력지원정책은 중소기업의 인력수급 안정 지원에 지나치게 치중해 있으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지와 임금수준 제고 및 노동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앞으로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지 향상, 고용안정성 제고, 작업 환 경 개선 등 중소기업 근로자를 직접적인 지원 대상으로 삼는 인력지원 정책의 내용을 크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 향후 중소기업 인력지원시책 의 추진에서는 중소기업 지원과 근로자 복지지원 간의 조화와 균형을 달성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4 중소기업의 임금지급여력 확충 대 중소기업 간 과도한 임금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 지원을 강 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중소기업의 임금지급여 력(종사자 1인당 이윤)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즉, 공정한 하 도급거래 질서 속에서 적정한 납품단가의 결정 관행의 정착을 유도하 고, 중소기업 간 과당경쟁 구조를 개선하며, 중소기업 수출 촉진을 통 하여 내수 중심형 판매구조를 개선하는 등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15 할 것으로 보인다. 5 근로자 복지 향상 지원제도 마련 현재 중소기업의 부족한 임금지급여력을 감안해 볼 때, 중소기업 자 력만으로 대 중소기업의 임금격차 완화를 수월하게 달성하기는 어려 운 만큼, 중소기업의 근로자 복지향상을 위한 정책지원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일본에서 시행 중인 중소기업근로자복지지원 센터 사업(<그림 5-1> 참조)은 모범시책(best practice)의 사례로써 시 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러한 지원제도의 도입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인력수급 원활화만을 특히 강조하고 있는 현행 중소기업인력지원 특 별법 의 목적, 추진 체계, 사업 내용 등을 전반적으로 개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The Job Creation Performance of Manufacturing SMEs in Korea Cho Deok-Hee(dhcho@kiet.re.kr) Yang Hyun-bong(hbyang@kiet.re.kr) Small and medium enterprises (SMEs) in the manufacturing sector have contributed to employment creation. Their contribution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it is assumed that more jobs will be created not by the growth of existing companies, but by start-ups business. Second, the bigger companies are, the fewer gross jobs are created. Third, net job creation (jobs created minus jobs lost) by company size shows the U-curve in micro companies with 5 to 9 employees, and large companies with more than 500 employees. Fourth, high growth companies accounts for 9.8% of the manufacturing sector s jobs created by 31%. The number of employees working in SMEs (in the manufacturing sector) increased from 1.04 million in 1981 to 2.19 million in 2007. With respect to the causes, the following hypothesis is tested
17 in this paper; The reason that the number of jobs is increasing in SMEs (in manufacturing sector) can be explained as follows: First, SMEs take advantage of low wages according to the wage gap between lager companies and SMEs. Second, the number of SMEs within the manufacturing sector grew rapidly. Third, subcontracting production by SMEs has increased. The average wage of SMEs in the manufacturing sector continued to fall from 78% that of large companies in 1981 to only 49.6% in 2007. This paper claims that the wage gap between lager companies and SMEs has increased over the past 30 years, not because of the difference in human capital, but because of the difference in payment capabilities by firm size. It can be said that the employment growth of SMEs has been caused by the wage gap between large companies and SMEs until now. However, if SMEs do not improve labor productivity in the future, they will not be able to hire as many people as before. The excessive wage gap between large companies and SMEs will impede the inflow of highly-skilled workers into SMEs, thus leading to negative side effects, such as lower labor productivity and a slowdown in innovation.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strengthen policy support to help SMEs increase labor productivity and improve working conditions through alleviation of the wage gap between large companies and SMEs.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모든 국가에서 고용창출은 경제 정책의 최우 선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고용창출이 대부분의 국가가 현재 심 각하게 겪고 있는 실업 문제 및 소득 양극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최우선 요건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고용창출에서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대기업보다 크다는 의견이 지 배적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에 대한 선행 연구에서는 상반된 측정 결과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어서, 중소기업 고용창출 성 과에 대하여 분명한 모습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중소기업의 고용이 증가하는 지난 30여 년 동 안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계속해서 확대되어 왔다. 즉, 중소기 업의 고용창출 증가와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의 확대가 밀접한 관 련성을 가지면서 함께 진행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 한다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와 대 중소기업 간 임금
20 격차의 확대 문제는 상호 관련성을 고려하여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사실과 문제 인식을 배경으로 하여, 우리나라 제 조업 부문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 및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의 확대와 관련하여 중요한 몇 가지 논점을 정리하고, 논점별로 설명과 분석을 시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 및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확대 문제와 관련한 대부분의 선행 연구가 노동경제학적 접 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대하여, 이를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성장 구조적 특징을 감안하여 나름 보완해 보는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우선,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에 대한 선행 연구는 대부분 기업 규모별 고용창출 성과를 측정하고 비교하는데 중점을 두어 왔으며, 중 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 요인에 대한 설명은 크 게 부족하다. 이는 대부분의 선행 연구가 노동경제학적 접근 방식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중소기업 고용창출 성과의 결정 요인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우리나 라 중소기업의 성장 과정에서의 구조적 특징을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 문이다. 다음으로, 선행 연구에서는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장기간 계 속해서 확대되는 현상에 대해서 기업 규모별 인적자본의 격차 요인을 중요시 하는 노동경제학적인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에서 지난 30여 년 이상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계속해서 확대된 이유를 기업 규모별 인적자본의 격차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만약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 발생의 중요한 원인이 인적자본의 차이만이라
21 면,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장기간 계속해서 확대되기보다는 일 정 범위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 서는 이러한 문제 인식에 기초하여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확대 문 제를 살펴보기로 한다. 본 연구에서 제조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 및 과제 와 관련하여 제시하는 기본적인 논점은 다음 세 가지의 질문으로 정리할 수 있으 며, 이후 제3장 및 제4장에서 세 가지 질문에 대하여 구체적인 답변을 구해 볼 것이다. 1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보다 우수한가? 2 중소기업 고용창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은 무엇인가? 3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계속해서 확대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가장 대표적 인 물음은 과연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보다 우수한가? 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 규모별 고용창출 성과와 관련한 대부분의 선 행 연구에서 다루는 가장 대표적인 문제이다. 또한, 기업 규모별 고용 창출 성과의 측정과 함께 창업과 기존 기업 간 고용창출 성과의 비교, 고성장 기업의 고용창출 성과 측정 등도 중요한 관심사이다. 어찌 보 면 단순할 수도 있는 이러한 측정 문제가 여전히 중요한 논점이 되고 있는 이유는 많은 선행 연구에서 이들 세부 질문과 관련하여 상반된
22 측정 결과를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 세부 질문과 관련하여 선행 연구의 다양한 측정 결과를 정리하고, 일부 추가적인 자료 분석을 실시하여 중소기업의 고 용창출 성과와 관련하여 일반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정형화된 사실 (stylized facts) 을 도출해 볼 것이다. 둘째,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은 무엇 인가?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 고용은 장기간에 걸쳐서 꾸준하게 증 가해 왔다. 그러나 많은 관련 선행 연구에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고용창출 성과를 비교 측정하는데 치중해 왔으며, 중소기업의 고용 창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 중소기업 고용창출 성과의 결정요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본적 으로 중소기업의 성장 구조적 특징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고용창출의 성과 측정에 치중해 왔던 선행 연구와 차별화 하여 중소기업 고용창출 성과의 결정요인에 대한 분석을 시도해 보기 로 한다. 셋째, 우리나라에서는 중소기업의 고용이 증가하는 지난 30여 년 동 안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계속해서 확대되어 왔다. 만약 대 중 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앞으로 더욱 확대된다면, 고용창출 성과 측면에 서도 중소기업은 저임금 고용을 양산할 뿐이라는 평가를 면하기 어려 울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본 연구의 세 번째 논점인 대기업 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계속해서 확대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 는 문제에 대한 답변과 대책을 구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중소기업의 고용창출과 대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확대가 상호 밀접하게 연결된 가운데 동시에 진행되어 온 만큼,
23 이러한 상호 관련성에 대한 검토가 중요하다. 이에 대한 분석을 기초 로 하여, 과거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확대-중소기업 고용 증가> 관계의 향후 변화 방향을 조망해 보고, 정책 시사점을 구해 보고자 한 다. 끝으로 제5장에서는 세 가지 논점의 분석 결과 즉, 중소기업 고용창 출 성과와 관련한 정형화된 사실,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 결정요인 분석,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의 확대 원인 등으로부터 도출된 정책 시사점을 현행 관련 정책에 투영시켜 본다. 이를 통하여 현행 관련 정 책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향후 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본 장에서는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 및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 차의 발생 원인에 대한 선행 연구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관련된 선 행 연구는 국 내외에 걸쳐서 비교적 풍부한 편이며, 본 연구의 주제 에 따라서 다음의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 기업 규모별(대 중소기업 간) 고용창출 성과를 정확하게 측 정하고 비교하는 데 초점을 맞춘 연구이다. 이러한 연구는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기여도)를 측정하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즉, 중소 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보다 우수한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 변을 구하기 위한 연구인 셈이다. 또한, 이들 관련 연구에는 창업의 고 용창출 성과와 기존 기업의 성장을 통한 고용창출 성과를 측정 비교 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 기업 규모별(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에 대한 연구이다. 임 금격차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가 발생하 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기업 규모별 종사자의 인적자본(교육 수준, 근속연수, 성별 등)의 격차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관련 연구에서는
25 각각 임금함수를 설정하고, 이의 추정을 통해서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 중에서 인적자본의 격차로 설명되는 부분을 측정하고, 이로부터 정책 적 시사점을 도출한다. 한편, 본 장의 목적은 선행 연구의 중요 결과를 단순 정리하는 데 있 는 것이 아니라, 선행 연구 결과만으로는 충분한 설명이 어려운 현실 적인 논점 혹은 향후 연구 과제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즉,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 및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등과 관련하여 선행 연구 의 결과와 현실 간의 간극(gap)을 파악하고, 새로운 접근과 설명이 요 구되는 비판적인 논점(critical issues) 혹은 향후 연구 과제를 제시해 보 는 것이 본 장의 보다 중요한 목적이라 하겠다. 본 장에서 도출된 비판 적 논점에 대해서는 주요 논점별로 이후 제3장 및 제4장에서 나름의 설명과 분석을 시도해 볼 것이다.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job creation performance)와 관련된 선행 연구 결과를 살펴보기에 앞서, 앞으로의 논의를 위해서는 우선 고용 (일자리) 창출 및 소멸의 개념과 측정 기준에 대하여 간략하게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고용창출 및 소멸에 관한 대부분의 국 내외 연구에서는 고용창출 의 측정에 있어서 Davis, Haltwinger and Schuh(1996)의 연구에서 제시한 측정 기준에 따르고 있다. 동 측정 기준은 <그림 2-1>에 정리한 것처럼
26 고용창출은 사업체의 창업(A) 및 기존 사업체의 확장(B)을 통해서 달 성되는 것으로 구분하며, 고용소멸은 기존 사업체의 축소(C) 및 사업 체의 퇴출(D)의 결과로서 나타나는 것으로 구분하고 있다. 순고용창 출(G)은 고용창출(E)에서 고용소멸(F)을 제외한 개념으로 측정한다. 자료 : 윤윤규 고영우(2009) 참조. 고용창출 소멸에 대하여 이러한 개념과 측정 기준을 활용하는 대 부분의 연구에서는 일차적으로 기업규모별 순고용창출의 측정에 초 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일자리 창출에서 창업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서 창업의 고용창출 기여도 측정에 대해서도 연구 관심이 집중되 고 있다. 제3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과연 순고용창출률을 기준으로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보다 크다고 할 수 있는지, 고용창 출에서 창업의 기여도가 기존 기업의 성장에 의한 효과보다 큰지를 파 악해 볼 것이다.
27 참고로, 주요 선진국의 경우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순고용창출의 변화 뒤에는 기존 사업체의 확장 축소만이 아니라 사업체의 창업 퇴출에 따른 일자리 변동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Davis, Haltwinger and Schuh(1996)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의 경우 에 1973 1988년 기간 동안 순고용창출률은 -0.3%로 매우 저조하게 나 타났지만, 같은 기간 고용창출률은 7.7%, 고용소멸률은 8.0%로 상대적 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OECD의 많은 국가에서는 기존 사업 체의 확장에 의한 고용창출 효과보다도 새로운 사업체의 창업에 의한 고용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1)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에 대한 국 내외 주요 선행 연구 결과에 서는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보다는 클 것이란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다양한 측정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 일부 연구 결과에서는 일반적인 주장처럼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의 고용창출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다른 연구 결과에 서는 대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오히려 중소기업보다 우수하다는 정 반대의 측정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해외의 중요 선행 연구 결과를 정리해 보면, 동 분야의 초기 연구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Birch(1987)의 연구 결과에서는 1970년대 미국의 경우에 신규 고용창출의 약 80%를 중소기업이 창출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 해외 연구 사례에 대한 정리는 정용균 외(2008) 참조.
28 Baldwin and Picot(1985)의 연구에서는 캐나다의 경우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 의한 신규 고용창출이 대기업에 의한 고용창 출보다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의 경우에도 Wagner(1995) 의 연구에 따르면, 소기업이 신규 고용창출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 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1986년부터 1990년 기간 동 안 영국을 분석한 Hart and Hanvey의 연구(1995)에서는 창업 소기업이 고용창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미 국, 캐나다, 독일,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의 연구에서 중소기업은 고용창 출에서 대기업보다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에 Davis, Haltwinger and Schuh(1993, 1996) 등은 일련의 연구에 서 고용창출에 있어서 중소기업의 역할이 여타 연구 결과처럼 크지 않 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그 근거로써 총고용창출률(gross job creation rate)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에는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고용창 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순고용창출률(net job creation rate)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에는 기업 규모 간 고용창출 성과의 차이가 명백하지 못 하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임금 및 고용안정성 등 고용의 질 적인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다음으로, 국내의 관련 선행 연구 결과를 살펴보아도, 해외의 관련 연구결과와 마찬가지로, 중소기업 고용창출 성과에 대하여 서로 상반 된 측정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 특히, 국내 연구 결과는 동일한 측정 기준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측정에 활용한 통계 원천에 따라서 측 정 결과가 상반되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하에서는 국내 주요 선행 연구에 있어서 측정 결과는 물론 실제 측정에 활용된 통계와 관련해서 주요 내용을 정리 비교해 본다(<표 2-1> 참조).
29 윤윤규 고영우 (2009) 홍현균 (2006) 박진희 양수경 (2008) 권혜자 노현국 (2008) 활용 통계/분석기간 - 고용보험 DB 중 사업자-피고용자 연계 패널자료 - 2001 2007년 - 고용보험 DB 중 사업자-피고용자 연계 패널자료 - 1999 1/4 2004년 2/4 (분기별자료) - 통계청 사업체기초통계조사 - 2004 2006년 - 통계청 사업체기초통계조사 (2년 지속사업체 기준) - 2003 2006년 중요 실증분석 결과 - 고용 창출에서 창업기여도 (25.8%) 보다 지속사업체의 확장 기여도 (74.2%)가 높음. - 순고용창출율은 종사자 5 19인 영세소기업 및 대기업에서 상대적 으로 높게 나타남.(U자형 구조) - 고용창출에서 창업 기여도(28.0%) 보다 지속사업체의 확장 기여도 (72.0%)가 높음. - 순고용창출율은 종사자수 5 10인 영세소기업 및 종사자수 500인 이상 대기업에서 높게 나타남. - 고용 창출에서 기업체 창업(71.7%) 기여도가 지속사업체의 확장(28.3) 보다 높음. - 여성의 순고용창출률은 중소기업 (4.1%)보다 대기업이 두 배 이상 (9.2%) 높음. - 제조업 순고용창출률은 종사자 500인 이상 대기업에서 가장 높게 나타남. 이동주 (2005) - 통계청 사업체기초통계조사 - 2000 2003년 - 순고용창출 기여도: 중소기업은 (+), 대기업은 (-)로 나타남. - 창업에 의한 고용창출이 기존기업 의 성장에 의한 고용창출 효과보다 5배 정도 높게 나타남. 주 : 모든 연구에서 고용창출 측정 기준은 <그림2-1>에서 정리했듯이, Davis, Haltiwanger and Schuh(1996)의 측정 기준을 따르고 있음. 우선, 윤윤규 고영우(2009)의 연구 2) 는 2001 2007년 고용보험 DB 2) 이하 내용은 윤윤규, 고영우, 일자리 창출 및 소멸의 구조와 특징, 월간노동리뷰, 한 국노동연구원 2009년 9월호를 참조함.
30 를 활용하였다. 주요 측정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고용창출(100%)에서 기업체의 창업의 기여도가 25.8%인데 비해서 지속사업체의 성장을 통 한 고용창출 기여도가 74.2%로 창업 기여도에 비해서 약 3배 정도 높 게 나타났다. 또한, 기업 규모가 클수록 고용창출률과 고용소멸률이 모두 낮지만, 순고용창출률은 종사자 수 5 19인 영세소기업과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즉, 기업 규모와 순고용창출률 간에는 U자형 비선형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측정 결과와 관련하여 윤윤규 고영우(2009)는 중소기업이 고용(일자리) 창출의 원천이라는 단순한 인식에 따라 중소기업이 기 업지원정책의 우선적인 대상 집단으로 설정되어야 한다는 당위론적 시각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고 주장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측면에 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적인 구분보다는 세분화 된 사업체 규모별 특성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고용창출 정책이나 기업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역시 고용보험 DB(1999 1/4 2004 2/4 분기별 자료)를 활 용한 홍현균(2006)의 연구는 고용보험 DB를 활용한 윤윤규 고영우 (2009)의 연구와 대체로 공통된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전체 일자 리 창출 중에서 28.0%는 창업기업체에 의해서, 72.0%는 지속사업체의 확장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서 윤윤규 고영우(2009) 연구 결과와 거의 동일한 측정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홍현균(2006)의 연구에서도 기업규모가 클수록 일자리 창출률과 소 멸률이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고용창출률은 종사자 수 0 4인 및 5 10인 규모 영세소기업, 종사자수 500 1,000인 대규모 사 업체에서 높게 나타나서, 윤윤규 고영우(2009)연구와 마찬가지로 순
31 고용창출률이 기업 규모와 U-자형 비선형 관계를 갖는 것으로 측정되 었다. 다만, 특기할 만한 사실은 홍현균의 연구는 분기별 자료를 활용하여 측정한 것이며, 연간 자료를 활용한 경우에는 창업 및 기존사업체의 확장에 의한 기여도가 각각 45.0% 및 55.0%로 분기별 데이터를 활용한 경우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3). 즉, 동일하게 고용보험 DB를 활용하여 동일한 기준에 따라서 측정했어도 데이터의 성격(연 간, 분기별)에 따라서 측정 결과에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전병유 김혜원(2003)은 고용보험 DB는 고용보험의 적용 및 보험료의 징수와 관련된 행정자료이기 때문에 특히 사업체의 생성 소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박진희 양수경(2008)은 통계청의 사업체기초통계조사 를 활용하여 여성 인력을 중심으로 하여 일자리 창출 및 소멸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4). 그 결과 여성 인력을 포함한 전체 인력을 대상으로 해서 도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71.7%로 지속사업체의 확장에 의한 비중 28.3%보다 약 3배 정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논의 한 고용보험 DB를 활용한 연구 결과와는 정반대의 결과이다. 앞서 지 적했듯이 고용보험 DB를 활용한 연구 결과에서는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25.8 28.0% 수준으로, 지속사업체의 성장을 통한 기여 3) 홍현균(2006)은 일자리 창출 소멸은 일정 기간 사이의 일자리 수 비교이기 때문에 분 기별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연간 자료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서 보다 정확할 것으로 보 고 있다. 4) 박진희 양수경은 연구에서 일자리 창출 및 소멸에 관련된 분석에서 고용보험 DB가 아 니라 통계청의 사업체 기초통계조사 를 사용한 이유에 대하여 여성의 경우 임금근로 자 중에서 고용보험 가입비율이 약 30%로 매우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32 도(72 74.2%)의 약 1/3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규모별 순고용창출률과 관련해서 박진희 양수경(2008)은 특 히 여성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여성의 순고용창출률은 중소기 업에서는 4.1%에 불과한데 비해서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는 9.2%로 중소기업에 비해서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 사업장에서 여성의 고용창출률은 대기업과 유사한데 비해 고용소멸 률이 대기업에 비해서 크게 높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중 소기업의 여성 일자리가 매우 불안정하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권혜자 노현국(2008)의 연구도 통계청의 사업체기초통계조사 를 활용하여 고용창출 및 소멸에 대하여 연구를 시도하였다. 특히, 권혜 자 노현국의 연구에서는 안정적인 고용 창출과 소멸을 살펴보기 위 하여 최소한 2년간의 생존 능력을 가진 지속사업체를 대상으로 측정 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특히 제조업의 경우에 기업 규모별로는 대규 모 사업체 일수록 고용 창출률과 고용소멸률이 낮은 것으로 측정되었 다. 하지만 순고용창출률은 2002 2006년 기간 중 종사자수 500인 이 상 대기업이 2.1%로 같은 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한 중소기업에 비 해서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3-2> 참조). 이동주(2005)의 연구도 통계청의 사업체기초통계조사 를 활용하 였으며, 2000 2003년 기간 중소기업의 고용은 증가한 반면에 대기업 의 고용은 감소하여 결과적으로 대기업의 기여도는 (-)인 반면에 중 소기업의 기여도가 +103.2%라는 측정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5). 또한, 5) 이동주(2005)의 연구와 권혜자 노현국(2008)의 연구는 모두 통계청의 기초사업체통 계조사를 활용하고 있지만, 통계 처리과정이 서로 다르다. 권혜자 노현국(2008)의 연
33 창업에 의한 고용창출과 기존 사업체의 성장에 의한 고용증가를 비교 해 보면,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기존기업의 확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비해서 5배 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정리 비교해 보면,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 에 대한 선행 연구 결과와 관련하여 다음의 두 가지 문제점을 제시할 수 있다. 첫째, 기업 규모별 고용창출 성과의 측정 결과가 연구자별로 매우 달라서 상반된 측정 결과 중에서 어떤 것이 보다 사실에 가까운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둘째, 선행 연구의 대부분이 고용창출 성과 측정에 치중하고 있어 서,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보다 우수한 이유(혹은 그 반 대 이유) 즉, 중소기업 고용창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에 대 한 설명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표 2-1>에서 정리 했듯이, 국내의 주요 선행 연구 결과에서는 창업 의 고용창출 기여도 및 기업 규모별 고용창출 성과의 측정 결과가 연 구에서는 기초사업체통계조사 원자료를 기초로 하여 개별 사업장에 ID를 부여하고 패 널데이터화하여 분석한 반면에, 이동주(2005)의 연구는 패널데이터화를 거치지 않고 산업 데이터로 그대로 활용하였다.
34 구자별로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창업의 고용창출 성과와 관련해서 살펴보면, 고용보험DB를 활용한 윤윤규 고영우(2009) 및 홍현균(2006)의 연구에서는 창업의 고용창출 기여도가 지속 사업체의 확장에 의한 고용창출 기여도의 약 1/3 수준 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와는 정반대로 통계청의 기초사업체통계조 사를 활용한 박진희 양수경(2008), 이동주(2005) 등의 연구에서는 창 업의 고용창출 기여도보다 기존사업체의 확장에 의한 고용창출 기여 도가 약 3배 정도로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 측정에서 국내 주요 연구간 이처럼 큰 차 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모든 연구가 Davis, Haltiwanger and Schuh(1996)의 측정 기준을 동일하게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측 정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제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격한 통계 처리 과 정을 거쳤다는 사실을 감안해 볼 때, 선행 연구에서의 측정 결과의 차 이는 활용 통계의 차이에서 크게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하에서 논의하는 보험보험 통계의 특성 등을 감안해 볼 때 통계청의 사업체기초통계조사를 활용한 경우가 좀 더 사실에 근접할 것이란 짐작도 가능하지만, 선행 연구에서의 측정 결과 간의 차이가 너무 커서 어느 한쪽의 결론에 일방적으로 치우치기는 어려운 실정이 다. 다음으로 대 중소기업 간(기업 규모별) 고용창출 성과 측정과 관련 해서는 모든 연구에서 고용창출률(소멸률)은 기업 규모가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순고용창출률(=고용창출률-고용소멸 률)에 대해서는 역시 연구에 활용된 통계에 따라서 상반된 결과를 보 이고 있다.
35 고용보험 DB를 활용한 연구 결과에서는 종사자수 20인 미만 영세소 기업 및 대기업에서 순고용창출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U-자 형 비선형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반면에 통계청의 기초사업체통계조사 를 활용한 이동주(2005)의 연구에서는 반대로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대기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다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논의에 비추어 볼 때, 고용창출 성과 측정에서 주로 활 용되는 통계에 대하여 우선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고용창출 과 소멸을 측정하려면 우선 사업체가 인식되고, 사업체의 근로자 정보 가 있어야 하며, 동태적 변화를 살펴야 하므로 연도별 자료가 필요하 다. 우리나라에서 이에 합당한 대표적인 자료는 노동부의 고용보험 DB와 통계청 사업체기초통계조사의 원자료 통계를 들 수 있다. 그러 나 이들 통계는 활용에 있어서 장점과 함께 각각의 한계점도 가지고 있다. 우선, 통계청의 사업체기초통계조사에 대해서는 개별 사업체를 인 식하는 고유 번호(ID)가 여러 해에 걸쳐서 일관성 있게 부여되지 못하 고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통계청의 사업체기초통계조사를 활용한 박진희 양수경(2008) 및 권혜자 노현 국(2008) 등의 연구에서는 개별 연구자가 사업체기초통계조사의 원자 료를 바탕으로 하여 사업장 주소, 산업세세분류, 조직 및 사업체 형태, 창설년월일 등 변수를 이용하여 개별 사업장에 일일이 식별 ID를 부여 하고 사업장별로 패널데이터화하여 분석하였다. 개인 연구자가 이러 한 데이터 정리 작업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 이 소요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측정 오차의 발생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36 다음으로, 많은 국내 선행 연구가 노동부의 고용보험 DB를 활용하 고 있지만, 고용보험 DB 통계에도 측정 오차를 초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통계청 사업체기초통계조사와 고용보험DB 간 사업체수, 종사 자수 및 피보험자수 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실제로 2008년을 기준으로 두 통계를 비교해 보면 <표 2-2>에서 보듯 이 그 차이가 적지 않다. 통계청의 사업체기초통계조사에서 사업체 수 는 2008년 326만 4,000개사인데 비해서, 고용보험 적용 사업장 수는 같 은 해 142만 4,000개사로 통계청 수치의 43.6% 수준이다. 사업체기초 통계조사 종사자수 대비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도 57.6% 수준이다. 이처럼 통계청의 사업체기초통계조사와 고용보험 DB 간이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고용보험 6) 이 1998년 10월부터 전사업체로 확대 적용되었지만, 임금근로자 대비 고용보험 피보험자 비율이 2008 년 기준 58.0% 수준이며, 통계청의 취업자 개념과 고용보험법상의 근 로자 개념이 다르다 7) 는 데서 크게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단위 : 천개, 천명 사업체기초통계조사 고용보험DB 비율 사업체수 (A) 종사자수 (B) 사업장수 (C) 피보험자수 (D) C/A, % D/B, % 전산업 3,264 16,288 1,424 9,385 43.6 57.6 제조업 320 3,277 220 2,924 68.7 89.2 자료 : 통계청 KOSIS. 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2008 고용보험통계연보. 6) 우리나라 고용보험은 1995년 출범 당시 종사자수 30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직 근로자 를 대상으로 하였다.
37 둘째, 고용보험의 적용범위에서 농업 임업 어업 수산업의 근로자 4인 이하 개인사업장, 총공사금액 2,000만 원 이하 업체에 대하여 의무 가입이 아닌 임의가입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변수라 하겠다. 7) 셋째, 고용보험 DB에서는 사업체의 창업일과 고용보험 가입일이 같 지 않을 경우 뒤늦게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업체를 신규 사업체로 분류 하게 된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병유(2003)의 연구에서는 고용보험DB에서 인구 학적 방법을 동원하여 이러한 오차를 추산하였다. 그 결과 65만개 사 업체 중 약 2만개 사업체에서 오차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8).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앞서 살펴보았듯이 창업의 고용창출 기여도의 측정에 서 고용보험 DB를 활용한 측정 결과보다는 통계청의 사업체기초통계 조사보고를 활용한 측정 결과가 보다 사실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고용창출 성과 측정에 실제 활용된 통계에 따라서 측정 결과가 다르 다는 사실보다도 더욱 중요한 사실은 선행 연구의 대부분이 고용창출 성과 측정에 치중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보 다 우수한 이유(혹은 반대 이유) 즉, 중소기업 고용창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에 대한 설명이 크게 부족하다는 점이다. 7) 고용보험법상 적용이 제외되는 근로자(제10조)는 65세 이상인자, 1개월간 소정근로시 간이 60시간 미만인자, 국가(지방)공무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 적용을 받는 자, 별정 우체국직원 등이다. 8) 전병유 김혜원(2003) 참조
38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고용창출 기여도를 엄밀하게 측정하고 비교 하는 문제와는 별도로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결 정요인을 분석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원 인 분석을 통해서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정 책적으로 어떤 요인을 중시해야 할 것인가? 향후 중소기업의 고용창 출 성과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가? 등에 대한 설명 근거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행 연구가 이처럼 기업규모별 고용창출 성과 측정에 치중하고 성 과 결정 요인에 대한 분석을 소홀히 한 이유는 대부분의 선행 연구가 노동경제학적 접근법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 을 것으로 짐작된다. 즉, 고용창출 문제를 순수하게 노동경제학적 문 제로 파악하고 이에 대하여 엄밀한 계량적 측정을 시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고용창출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 요인 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중소기업의 성장 과정에 대한 고려 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이는 노동경제학적 접근만이 아니라 중소기업 성장 연구의 관점에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 장에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에 영향 을 미치는 결정요인에 대한 설명을 시도해 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노동경제 부문에서 외환위기 이전에는 임금수 준의 문제가 노동시장 정책의 큰 줄기였다면, 외환위기 이후에는 근로 자 간 차별과 임금격차의 문제가 중요한 정책적 이슈로 등장하였다.
39 대표적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문제, 남녀의 임금격차 문제 등을 들 수 있다. 성별 임금 격차 문제는 상당한 연구 결과물이 쌓인 오래된 연구주제인 반면에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즉 기업 규모에 따른 임 금격차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견해가 많다 9). 우리나라에서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지난 30여 년 이상 계속 해서 확대되어 왔다는 사실을 감안해 볼 때,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격 차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욱 많은 연구가 요구되는 분야라 하겠 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의 확대 문제는 중 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와 연계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 리나라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는 저임금 인력의 활용을 확대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는 측면이 강하며, 따라서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 과와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확대 간에는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확대된다면, 중소기업의 종사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고용 창출 성과는 단지 저임금 고용을 창출할 뿐이라는 평가를 면하기 어려 울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들어서는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의 완화를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를 설명하는 다양한 가설이 존재한다. 신고전 파 경제학에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인적자본 9) 조동훈 외(2009), 송일호(2005) 등 참조.
40 (교육, 근속연수, 성별 등)의 차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비해서 제도주의적 관점에서는 노동조합의 위협효과, 대기업의 독과점적 지 위로부터 임금격차가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는 우선 김대모 유경준(1996), 조동훈의 연구(2009) 등을 참고하여 기존 가설 을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질이 다르며, 이로 인해서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대기업은 사전적 으로 능력과 생산성이 우수한 근로자를 고용하거나 혹은 사후적으로 직장내 교육훈련을 통해서 근로자의 생산성을 증가시킨다. 대기업이 능력이 우수한 근로자를 고용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본과 노동의 상호보완성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즉, 능력이 우수한 근로자를 고용 하는 것이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작업공정은 중소기업의 작업공정에 비해서 보다 엄격하 고 경직적이며, 대기업이 고임금을 지급하는 이유는 작업공정의 이러 한 엄격함과 경직성을 보상하기 위한 것이라는 가설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대기업의 근로조건은 오히려 중소기업보다 좋은 경 우가 일반적인 만큼 보상임금이론을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41 근로자는 자신의 노력을 100% 투입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이를 방 지하기 위하여 시장임금보다 높은 임금을 부여하고, 만일 직장에서 태 만이 발견될 경우 높은 벌칙을 부여하는 임금체계를 만들어서 근로자 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노력하도록 유도할 필요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즉, 효율임금이론은 고임금을 지급함으로써 양질의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으며, 회사에 대한 귀속도를 높여서 생산성 향상을 기한다는 것 이다. 이러한 임금체계는 내부노동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대기업에 적 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를 설명하는 가설이 될 수 있다. 대기업 근로자는 중소기업 근로자에 비해서 학력 등 관찰 가능한 속성 이외에도 관찰이 어려운 노동의 질적 측면에서도 우수하기 때문 에 임금격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설명은 기본적으로 관찰이 어려운 질적인 요소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기 때문에 실증 분석하기는 어렵지만, 대기업에 우수한 인력이 많이 모인다는 일반 인식에 비추어 본다면 매우 설득력이 있는 설명의 하나라 할 것이다. 노동조합이 결성되어 있지 않은 대기업들이 노동조합이 조직되는
42 것을 회피하기 위하여 노동조합이 마치 조직되어 있는 것처럼 근로자 에게 상당 수준의 임금프리미엄을 지급한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대기업의 근로자는 노동조합을 통한 높음 임금 교섭력은 물론 노동조합 위협효과로 인해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높은 임금을 받게 된 다는 설명은 매우 설득력이 높다 하겠다. 이중노동시장이론에 따르면 노동시장은 고임금과 근로조건이 양호 한 1차 노동시장(대기업)과 저임금과 근로조건이 열악한 2차 노동시장 (중소기업)으로 이분된다. 근로자의 인적자본에 따라서 두 시장에서 노동이동은 제한적이며, 두 시장에서 상호 독립적으로 고용수준과 임 금이 결정된다. 따라서 이중노동시장이론에 따른다면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특정 산업에서 독과점 이윤을 얻는 대기업은 이윤의 일부를 근로자 에게 높은 임금으로 지급한다는 설명이다. 독과점이윤에 대하여 정부 규제가 있는 경우에는 대기업은 이윤극대화를 추구하는 대신에 높은 임금을 지급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정부 규제가 없더라도 과 도한 독과점이윤이 공개되어 사회적 비난을 받기보다는 이윤의 일부 를 그들이 원하는 근로자를 고용하는데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43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우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수직적 하도급 거래가 빈번한 경우에,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대하여 납품단가 인하를 과도하게 요구하면 이로 인해서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우에 김대모 유경 준(1996)은 하도급 거래 관계에서 납품단가의 무리한 인하 요구가 대 중소기업 임금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서 근로자에게 상대적으로 고임금을 지불하 는 것은 국 내외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러한 현상에 대하여 국 내외 선행 연구에서는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 의 발생 원인으로 기업 규모별 근로자의 인적자본의 차이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즉, 많은 선행 연구에서는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 가운 데 근로자의 특성(교육, 근속 연수, 성별, 연령, 결혼 여부, 노조가입 여 부 등)의 차이에서 기인되는 부분이 구체적으로 얼마인지를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10). 이를 위해서 선행 연구에서는 임금수준과 인 적자본 간의 함수 관계를 표시하는 임금함수를 다양하게 설정하고, 측 정을 시도한다. 임금함수를 이용한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 분석 방법을 간략하게 정 10) 조동훈 외(2009)에서 인용.
44 리해 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다. 우선 임금함수의 기본 형태는 다음 식 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대기업 ln 중소기업 ln 위 식에서 첨자 L, S는 각각 대기업 및 중소기업을 표시하며, ln i는 임금의 대수치이다. X L 및 X S 는 각각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 하여 교육연수, 근속연수, 성별 더미, 노조 유무 더미, 직종 더미 등 인 적자본의 질을 나타내는 다양한 변수의 벡터 값이다. 이러한 임금함수 로부터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격차는 다음과 같이 분해가 가능하다. ln ln 위 식에서 좌변은 대기업(L)과 중소기업(S)의 평균 임금격차를 나타 낸다. 우변의 첫 번째 항은 절편의 차이에 따른 임금격차를 표시하며, 이는 임금함수식에서 설명이 불가능한 임금격차로 해석된다. 우변의 두 번째 항은 대 중소기업 근로자의 인적자본의 격차에 의한 임금격 차를 나타내며, 세 번째 항은 인적자본에 대한 시장가격의 차이에 의 한 임금격차를 의미한다. 따라서 대 중소기업 간 인적자본의 차이가 아닌 차별에 의한 임금격차는 첫 번째 항과 세 번째 항의 합으로 표시 할 수 있으며, 인적자본에 의한 격차는 두 번째 항으로 표시된다. 한편, 임금함수식의 추정을 통한 임금격차 연구는 임금수준과 인적 자본 간의 함수관계를 나타내는 임금함수식의 구체적인 설정에 따라 서 임금격차의 정도 및 원인 해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
45 할 필요가 있다. 즉, 임금함수에 포함된 변수의 종류 및 함수의 형태 (선형, 비선형)에 따라서 임금격차에 대한 해석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앞 절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실제 측정에 활용된 통계(횡단면자료, 패널자료)에 따라서도 측정 결과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이러한 점에 유의하면서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에 대한 주요 국내연 구 결과를 정리해보면 <표 2-3>과 같다. 우선, 황호영의 연구(1996)는 노동부의 직종별임금실태조사 (1991년)로부터 3,500명의 표본을 무 작위 추출하여 임금함수를 추정하였다. 임금함수에 포함된 변수는 교 육, 근속연수(제곱항 포함), 경력(제곱항 포함) 직종, 성별, 산업, 이직 률, 노조가입, 공정성 등이다. 황호영(1996)은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를 설명함에 있어서 인적자본 의 차이가 지나치게 부각되고, 노동시장의 구조적 특성이 간과되고 있 다는 비판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황호영은 임금함수 를 실제 추정에 있어서 노동력의 질적 변수와 노동시장의 구조적 특성 을 반영하는 변수(이직, 임금 공정성 등)를 포함하고 있다. 이직률 더 미 변수는 효율임금가설에서 종사자의 근속연수가 평균이상이면 이 직률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공정성 더미 변수는 임금 수준이 동일업종, 동일직종의 평균 임금을 상회할 때 근로의욕이 향상 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황호영의 임금함수 추정 결과에 따르면, 기업 규모별 평균 임금격차 중 22.4%는 중소기업 근로자와 대기업 근로자 간 인적자본의 특성(교 육, 근속연수, 경력, 성별, 직종, 산업, 이직, 노조, 공정성 등)이 불리하 기 때문에 발생한 격차인 반면에 평균 임금격차의 나머지 약 77.6%는
46 황호영 (1996) 활용 통계 - 노동부 직종별임금실태조사 1) 1991년 중요 실증분석 결과 -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중 22.4%는 근로자의 인적 특성의 차이에서 기인 되지만, 77.7%는 시장차별에 의한 임금 격차로 나타남. 김대모 유경준 (1996) - 모기업 및 협력업체 331개사에 대한 설문조사 및 인터뷰 -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대기업의 독과점적 시장구조에 있다는 가설을 검증 정연승 외 (2004) - 노동부,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 1) (1980 2002년) -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1997 2002) 중 43.5%가 인적 자본의 (교육, 근속, 경력) 규모 간 차이에서 발생 조동훈 (2009) -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노동패널조사 2) (1998 2005년) - 기업 규모에 따라서 상당한 정도의 임금격차가 존재. 교육 및 근속 연수에 대한 가격차별이 중요 요인 - 기존의 횡단면자료를 활용한 임금 격차 추정은 20 70% 정도 상향편의 (upward-bias)된 결과를 보임 주 : 1) 노동부, 직종별임금실태조사 는 1992년부터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 로 명칭이 변경 되었으며, 2008년 6월 통계작성이 중지됨. 1999년부터 조사대상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에서 상용근로자 5인 이상으로 확대됨. 2007년 조사표본수는 전산업 6,019개 사 업체임. 2)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노동패널조사 는 1998년 도시지역 5,000가구의 가구원 1만 3,321명에 대한 조사로 시작한 패널데이터임. 시장차별에 의한 불합리한 순임금격차라는 실증분석 결과를 제시하 고 있다. 다음으로 김대모 유경준의 연구(1996)는 임금함수 추정을 통한 접 근이 아니라 자동차 전자 조선 등 3개 업종을 대상으로 모기업과 협 력업체에 대한 설문조사(유효응답 331개사) 및 인터뷰 조사 결과를 활
47 용하고 있다. 김대모 유경준 연구는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대기업의 독점 적 지대(rent)를 분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가설을 제시하고, 임금 함수 추정이 아닌 설문조사를 통하여 검증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하 도급 거래, 독과점 지대 등을 나타내는 변수를 임금함수에 적절하게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정연승 외 연구(2004)는 노동부의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기업 규모별 총임금격차를 설명하기 위한 임금함수에 는 주로 교육연수, 근속연수 및 경력연수 등을 포함하고 있다. 추정 결 과에 따르면,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1997 2002년) 중 43.5%는 인 적자본량(교육, 근속, 경력)의 차이에서 기인되며, 46.4%는 인적자본 의 가격효과(세 번째 항)에 의한 부분, 나머지 10.1%가 절편 효과로 나 타났다. 결국 총임금격차의 56.5%가 차별에 의한 임금격차로 나타나 고 있는 셈이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총임금격차 중에서 인적 자본의 차이에 의한 임금격차를 제외한 순임금격차가 1988년 이후 상 승 추세를 보여 1991년까지 매년 12 15%를 기록하였으며, 1992 1996 년 기간은 7 10%로 둔화되었으나, 1997년 이후 다시 상승하여 2002년 까지 13 16%로 확대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동훈(2005)은 한국노동연구원의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1998 2005년)를 활용하여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를 분석하였다. 임금함수에 포함된 변수는 교육연수, 나이, 근속연수, 노동조합, 여성, 기혼 배우 자, 더미변수(시간, 직종, 산업, 지역) 등이다. 추정 결과 종사자 수 10 인 미만 기업체를 기준으로 했을 경우 10 29인 5.1%, 30 99인 5.5%, 100 299인 8.0%, 300 999인 7.1% 그리고 종사자 수 1,000인 이상 8.8%
48 의 임금격차가 존재한다는 실증 분석 결과를 제시하였다. 기업 규모가 증가할수록 교육과 근속 연수에 대한 보상이 증가하는 것을 임금격차 의 중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조동훈의 연구에서는 임금함수의 추정에 있어서 패널자료를 활용함으로써 관측되지 않는 근로자의 특성과 기업체 규모 선택 간의 상관관계로 발생하는 내생성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예컨대, 교육수준 이 높은 근로자일수록 대기업에 종사할 확률이 높아지는 문제로 인해 서 임금격차가 과대 추정될 수 있는 문제이다. 이에 대하여 조동훈의 연구는 실제로 횡단면자료를 활용한 이전 연구에서 대부분 추정치가 상향편의(upward-bias)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 횡단 면자료 분석에서 추정된 기업체 규모 효과의 크기는 패널자료를 이용 한 측정 모델에 비해서 적게는 20%에서 크게는 70%까지 과도하게 나 타난다는 사실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에 대한 주요 선행 연 구에서는 국 내외를 막론하고 임금함수의 추정을 통하여 기업 규모 별 임금격차 가운데 근로자의 특성(교육, 성별, 연령, 결혼 여부, 노조 가입 여부 등)의 차이에서 기인되는 부분이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임금함수 추정을 통한 접근 방식은 나름의 문제점이 없지 않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대 중 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장기간 확대해 온 현상을 충분히 설명하기는 어
49 렵다. 첫째, 임금함수의 구체적인 모형표기(model specification)에 따라서 추정 결과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지만, 어느 모형이 보다 적합하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앞서 국내 연구결과에서도 보았듯이 연구자에 따라서 임금함수의 모형표기가 서로 다르고, 이에 따라서 추 정 결과에도 큰 차이가 발생한다. 예를 들면, 황호영의 연구에서는 종 사자의 이직률과 공정성 변수를 임금 함수식에 포함하였지만, 조동훈, 정호영 외의 연구에서는 이들 변수가 제외되는 대신에 기혼 유배우, 지역더미 등 변수가 포함되거나, 근속 연수 11), 교육 연수, 경력 연수 위 주로 임금함수식을 구성하고 있다. 각각의 연구에서는 임금함수에 특 정 변수가 포함된 이유는 나름대로 설명하고 있지만, 어떤 변수가 왜 배제되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경우는 드물다. 임금함수에 변수의 제곱항이 포함되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이 부족한 경우가 적지 않다. 함수 형태도 선형 비선형으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 임금함수식의 구체적인 설정이 달라지면, 이에 따라서 측정 결과도 크 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결국 각각의 임금함수는 각각의 설명력을 나 름 지니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점은 임금함수식의 추정을 통한 접근 방식이 갖는 근원적인 한계점으로 볼 수밖에 없다. 둘째, 기본적으로 임금함수 추정을 통해서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를 11) 대부분의 연구에서 근속연수를 종사자의 인적특성을 반영하는 중요 변수로 임금함수 식에 포함하고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근속 연수는 인적자본의 특성 변수라기보다 는 고용안정성을 나타내는 성과 변수로 간주할 수도 있다. 만약 임금함수에서 근속연 수를 제외한다면 인적자산의 특성 차이로 설명되는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는 크게 축 소될 가능성이 높다.
50 설명하려는 시도는 시장구조적인 측면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시장구조적인 측면은 측정 가능한 변수 로 임금함수에 포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김대모 유경준 (1996) 연구에서는 대기업의 독과점이윤이 임금격차의 원인이라는 가 설을 제기했지만, 이를 임금함수에 적당한 변수 형태로 추가하여 측정 한 것이 아니라 자동차 전자 조선 등 3개 업종을 대상으로 모기업과 협력업체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하여 분석하고 있다는 사실을 참조해 볼 수 있다. 셋째, 임금함수 추정을 통한 접근 방식으로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지난 30여 년간 계속해서 확대되어 온 현 상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즉, 특정 시점에 서는 정태적으로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의 50 60%를 인적자본 격차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해도, 구체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지난 30여 년 이상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계속 확대되어 온 동태적 현상을 근로자 의 인적자본의 격차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만약,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발생의 중요 원인이 단지 인적자본의 격차에 따른 것이라면, 우리나라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계속해서 확대되기보다는 일정 범위에서 유지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계속해서 확대된 동태적인 과정에 대해 서는 선행 연구의 정태적 원인 설명과는 다른 새로운 보완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은 현실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 경제에서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에 대한 문제 인식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관 찰되는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우리나라에도 나타나고 있다는
51 일반적이고 정태적인 사실에 근거하기보다는 우리나라에서 대 중소 기업 간 임금격차가 장기간에 걸쳐서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는 특수 하고도 동태적 현상에 근거하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인식에 기초해서 제4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지난 30여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서 계속해서 확대된 동태적 현상의 실태와 그 원인에 대하여 살펴볼 것이다.
본 장에서는 1980년 이후 최근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 제 조업 부문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를 가늠해 보고, 그 결정요인을 분석해 보기로 한다.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그림 2-1>에서 제시한 개념 및 측정 기준에 따라서 기업 규모별 순고용창출 률을 측정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약 30년 정도의 장기 간에 걸쳐서 기업 규모별 순고용창출률을 일관성 있게 측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기업 규모별 순고용창출률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기업패널데이터가 필수적인데,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이후 에 그것도 매우 제한적으로만 기업패널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 이다. 2000년 이후에도 박진희 양수경(2008)의 연구에서 보듯이 사업 체기초통계조사의 원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개인 연구자가 직접 사업 장 주소, 산업세세분류, 창설년월일 등의 변수를 이용하여 개별 사업 장에 일일이 식별 ID를 부여하여 사업장별로 패널데이터화하여 활용 할 수 있는 정도이다.
53 기업 규모별 순고용창출률을 측정하여 장기간에 걸쳐서 중소기업 의 고용창출 성과를 측정하기는 매우 어려운 만큼, 대신에 본 장 1절에 서는 중소기업 고용창출 성과와 관련하여 제시되고 있는 다양한 주장 중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정형화된 사실(stylized facts) 을 도 출해 보는 작업을 통하여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를 가늠해 보고자 한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에 대한 선행 연 구는 2000년 이후 통계를 이용하여 기업 규모별 고용창출 성과를 측정 하고 비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실제 측정 결과는 상반되는 경 우가 많다. 이러한 상반된 여러 주장 중에서 실제에 보다 접근하는 것 으로 인정될 수 있는 정형화된 사실을 도출해 보는 것은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를 가늠해 보는 작업으로서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다음으로 본 장 2절에서는 본 연구의 두 번째 논점인 중소기업의 고 용창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은 무엇인가? 에 대하여 나름 의 설명과 분석을 시도해 본다. 선행 연구에서는 이에 대한 설명이 매 우 부족하다. 이는 선행 연구가 주로 노동경제학적 접근에 치중해 왔 으며, 중소기업의 성장 과정에 대한 고려를 별로 하지 않았기 때문으 로 보인다. 본 장에서는 선행 연구와는 달리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성 장 과정의 구조적 특징을 감안하여,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에 영향 을 미치는 결정요인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와 관련한 많은 선행 연구에서 실제 측정 결과는 매우 다양하고 상반되게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많은
54 선행 연구의 여러 측정 결과 중에서 어느 주장이 실제에 보다 근접하 고 있는지를 알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서는 중소기업 고용창출 성과와 관련하여 제시되고 있는 선행 연구의 다양한 측정 결과 중에서 일반 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정형화된 사실 을 도출해 보는 작업을 시도해 본다. 특히,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와 관련하여 정책적 관심이 가장 높 은 세 가지 문제와 관련하여 정형화된 사실을 도출해보기로 한다. 여 기에서 세 가지 문제는 첫째, 창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기존기업 성장 을 통한 고용창출 성과보다 우수하다고 볼 수 있는가? 둘째, 중소기업 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에 비해서 우수하다고 할 수 있는가? 셋째, 고성장 기업(high growth firms)의 고용창출 성과는 과 연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이다. 중소기업 고요창출 성과와 관련한 정형화된 사실을 도출하기 위해 서 본 장에서는 우선 다양한 선행 연구 결과에서 공통적으로 인정되는 측정 결과를 정리하고, 다음으로 일부 자료 분석을 추가로 실시하였 다. 결론적으로 본 절에서 도출한 정형화된 사실을 우선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이하에서는 각각의 정형화된 사실이 도출된 과정에 대해 서 상세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1 창업을 통한 고용창출 성과가 기존 사업체의 성장을 통한 고용창 출 성과보다 큰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12). 12) 우리나라에서 창업 및 기존 사업체의 성장을 통한 고용창출 성과의 측정값은 활용 통 계에 따라서 상반되게 나타나기 때문에 결론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창업의 고 용창출 성과가 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
55 2 총고용창출 성과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크다. 기업 규모가 증 가할수록 총고용창출 성과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3 기업 규모별 순고용창출(=고용창출-고용소멸)은 종사자 수 5 9 인 영세소기업 및 5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U-자 형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 보다 우수하다는 이분법적 설명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으며, 기업 규모별로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4 고성장 기업(high growth firms)의 고용창출 기여도는 매우 높다. 전체 제조업 사업체의 9.8%에 해당하는 고성장 기업이 총고용창 출의 31%(2005 2008년 기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래 들어서 특히 창업을 통한 고용창출이 어느 정도인가? 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매우 높다. 이는 창업을 통한 고용창출 성과가 기존 사 업체의 성장을 통한 고용창출 성과보다 크다는 일반의 인식에 근거하 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창업의 고용창출 성과 가 기존 사업체의 성장을 통한 고용창출 성과보다 크다는 사실을 뒷받 침할 수 있는 분명한 측정 결과를 구하기는 어렵다. 다만, 여러 상황을 감안해 볼 때 창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기존 사업체의 성장을 통한 고 용창출 성과보다 클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고용창출의 개념 및 측정기준은 <그림 2-1>에서 살펴보았듯이, 사업 체의 창업을 통한 고용창출과 기존 사업체의 확장을 통한 고용창출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이러한 기준에 따른 측정 결과는
56 실제로 측정에 활용된 통계에 따라서 상반되게 나타나고 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창업의 고용창출 성과는 기초사업체통계를 이용한 경 우와 고용보험 DB 자료를 이용한 경우에 서로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다시 상세하게 비교 정리해 보면 <표 3-1>에서 보듯이, 통계청 의 기초사업체통계조사를 활용한 박진희 양수경(2008)의 연구 결과 에서는 기존사업체 성장을 통한 고용창출 성과보다도 창업을 통한 고 용창출 성과가 약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예컨대, 2005년의 경우 기존 사업체 성장을 통한 고용창출이 169만 7,000명인데 비해서 창업을 통한 고용창출은 501만 6,000명으로 기존사업체 성장을 통한 고용창출에 비 해서 약 3배 정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순고용창출에서도 창업-퇴출의 순고용창출은 2005년 68만 5,000명으로 기존사업체의 성장-축소로 인 해 고용이 오히려 7만 8,000명 줄었다는 사실과 크게 대비되고 있다. 활용 통계 사업체기초 통계조사 고용보험 DB 연도 합계 순고용창출 고용창출 고용소멸 성장- 축소 창업- 퇴출 기존 사업체 성장 창업 기존 사업체 축소 퇴출 2005 607-78 685 1,697 5,016-1,775-4,331 2006 490-20 511 1,797 3,838-1,817-3,327 2005 4.03 3.15 0.89 10.97 3.74-7.82-2.85 2006 6.98 5.60 1.38 12.37 4.00-6.77-2.62 2001 2007 평균 단위 : 천명, % 4.20 3.03 1.17 11.27 3.93-8.24-2.76 자료 : 사업체기초통계조사를 활용한 연구결과는 박진희 양수경(2008), 고용보험DB를 활용 한 연구결과는 윤윤규 고영우(2009)에서 인용 재작성함.
57 이에 비해서, 고용보험 DB를 활용한 윤윤규 고영우(2009)의 연구 에서는 2005년 기준으로 창업을 통한 고용창출률이 3.74%로 기존사업 체의 성장을 통한 고용창출률 10.97%의 약 1/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순 고용창출률에서도 창업-퇴출을 통한 순고용창출률은 2005년 0.89%인 데 비해서 기존사업체의 성장-축소를 통한 순고용창출률은 3.15%로 창업-퇴출에 의한 순고용창출률에 비해서 약 3배 이상 높다. 이러한 측정 결과는 사업체기초통계조사를 활용하여 측정한 결과와는 정반 대의 결과인 셈이다. 특히, 박진희 양수경(2008) 및 윤윤규 고영우(2009)의 연구에서는 모두 Davis, Haltiwanger and Schuh(1996)의 측정기준을 공통적으로 사 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통계청의 기초사업체통 계를 활용한 박진희 양수경(2008)의 연구에서는 사업자와 피고용자 가 연계패널자료를 작성하여 활용하였으며, 고용보험 DB를 활용한 윤 윤규 고영우(2009) 연구의 경우에도 원시자료를 토대로 하여 사업장 별로 식별 작업을 거쳐서 패널자료화하여 활용하였을 정도로 매우 엄 밀한 통계 처리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감안해 본다면, 두 연구에서의 측정 결과 차이는 측정 기준의 차이 혹은 측정 과정에서의 어떤 부정확성이 아니라 활용 통계의 차이에서 기인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현재로선 추가적인 연구가 시도된다고 해도, 사업체기초통 계와 고용보험 DB 이외에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없는 이 상, 고용창출 성과의 측정 결과는(분석 연도에 따른 차이를 제외한다 면) 활용 통계에 따라서 상반되게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앞서 <표 2-2>에서 살펴보았듯이, 고용보험 DB와 사업체기초 통계조사의 기본적인 차이점을 감안해 볼 때 기업의 창업-퇴출과 관
58 련된 측정은 고용보험 DB보다는 사업체기초통계조사를 활용한 경우 가 좀 더 사실에 근접할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사업체기초통계조 사에서 조사된 사업장 수는 2008년 326만개사로 고용보험 DB의 142만 개사보다 두 배 이상 많기 때문이다. 고용보험 DB에서는 사업체의 창 업일과 고용보험 가입일이 같지 않을 경우 뒤늦게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업체를 신규 사업체로 분류한다. 사업체가 실제 창업 소멸한 것이 아니라 단지 소유권의 이전, 인수 및 합병 등을 새로운 창업으로 간주 할 소지도 있다. 다음으로 외국의 주요 연구 결과에서도 13) 창업 활동을 통한 고용창 출 비중이 기존 사업체 성장을 통한 고용창출 효과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참고해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활용 통계의 특성과 외국의 연구 사례 등을 감안해 본다 면, 비록 국내 측정 결과는 활용 통계에 따라서 서로 상반되게 나타나 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창업을 통한 고용창출 성과가 기존 기업체 의 성장을 통한 고용창출 성과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 하겠다. 한편, 창업의 고용창출 성과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생성 소별에 대한 기업패널데이터가 필수적인 만큼, 보다 체계적인 기업패널DB가 구축되어 연구에 활용되기 전까지는 고용창출 성과의 측정과 관련된 논란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통계 인프라 정비 차원 에서 통계청이 관련 기업패널데이터를 정비하여 공개한다면, 관련 연 구의 진척은 물론 정책 수립에도 매우 유용하다 하겠다. 13) 일본의 경우에 1999 2001년 사업체 조사자료를 기초로 하여 우리나라 연구와 동일 한 측정 기준으로 측정한 바에 따르면, 창업 - 퇴출을 통하여 고용이 133만명 증가한 데 비해서 기존사업체의 성장 - 축소에서는 고용이 24만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본 중소기업백서 2005년 참조).
59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러나 대 중소기업 간 고용창출 성과에 대한 선행 연구의 측정 결과는 이러한 일반의 인식을 반드시 뒷받침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선행 연구 결과 중에서 고용보험DB, 사업체기초통계조사 통계를 활용한 모든 관측에서의 공통적인 결론을 추출하고, 노동부 통 계를 활용하여 일부 보완적인 실태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기업 규모별 고용성과와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정형화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총고용창출(신규채용자수 및 신규채용률 등으로 측정)을 기 준으로 해서는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보다 큰 것으로 나 타났다. 총고용창출 성과는 기업 규모가 증가할수록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순고용창출률(=신규채용률-퇴직해고율)을 기준으로는 중소 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보다 우수하다고 이분법적으로 말하 기 어렵다. 순고용창출률은 기업 규모가 증가할수록 하락하는 것이 아 니라, U-자형 비선형 관계를 보이거나 혹은 불규칙한 모습을 나타냈 다. 이러한 측정 결과는 Davis, Haltwinger and Schuh(1993, 1996) 등의 해외연구 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우선, 노동부 통계를 활용하여 기업 규모별 총고용창출(신규 채용자
60 수 기준) 성과를 살펴보면 <표 3-2>와 같다. 표에서 보듯이 2001 2007 년 기간 동안 전산업 전체 신규채용자 수를 100%로 했을 때, 그 중에서 중소기업의 신규채용자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87.4%로 대기업 의 신규채용자수 비중 평균 12.6%보다 7배 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제 조업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전체 신규채용자 중에서 중소기업 신규채 용자의 비중은 2001 2007년 기간 평균 86.5%로 대기업의 평균 13.5%에 5~9 인 10~ 29인 중소기업 30~ 299인 소계 전 산 업 300~ 499인 대기업 500인 이상 2001 19.1 29.2 41.8 90.1 2.7 7.2 9.9 100.0 2002 18.2 29.1 42.3 89.7 3.5 6.8 10.3 100.0 2003 17.0 29.6 39.9 86.5 4.8 8.7 13.5 100.0 2004 18.5 29.1 38.6 86.2 4.4 9.4 13.8 100.0 2005 16.8 28.5 40.3 85.6 4.3 10.1 14.4 100.0 2006 17.9 29.3 39.2 86.3 3.8 9.8 13.7 100.0 2007 17.6 30.3 39.7 87.6 3.7 8.7 12.4 100.0 2001~ 07평균 17.9 29.3 40.2 87.4 3.9 8.7 12.6 100.0 제 조 업 2001 13.0 29.5 46.6 89.2 3.1 7.7 10.8 100.0 2002 11.7 26.3 50.0 88.0 3.4 8.6 12.0 100.0 2003 11.0 27.9 47.1 86.0 4.2 9.8 14.0 100.0 2004 12.4 29.5 43.2 85.1 4.0 10.9 14.9 100.0 2005 11.5 27.3 45.7 84.5 3.8 11.7 15.5 100.0 2006 12.5 27.7 45.4 85.7 3.2 11.1 14.3 100.0 2007 12.2 30.1 45.2 87.5 3.8 8.7 12.5 100.0 2001~ 07평균 12.0 28.2 46.3 86.5 3.6 9.8 13.5 100.0 자료 : 노동부, 노동통계정보시스템 원시자료 이용 계산. 주 : 상용근로자(1년 이상 고용계약 기준) 기준이며, 일용 임시 근로자는 제외됨. 소계 단위 : % 합계
61 비하여 6.4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모두 신규채용자수 를 기준으로 했을 때 중소기업에 의한 총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보다 월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고용보험 DB를 이용하여 총고용창출 성과를 측정한 경우 에도,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는 대기업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 다. <그림 3-1>에서 보듯이 고용보험 DB를 활용한 윤윤규 고용우 (2009)의 연구에서 고용 창출률은 기업 규모가 증가할수록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종사자수 5 9인 기업의 고용창출률 (2001 2007년 기간 평균)이 23.1%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종사자수 500인 이상 기업은 10.3%로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다. 단위 : % 자료 : 윤윤규 고영우(2009)에서 인용 작성. 주 : 2001 2007년 기간 평균치 기준임.
62 한편, 사업체기초통계를 활용하여 측정한 권혜자 노현국(2008) 연 구에서도 <그림 3-2>에서 보듯이 제조업의 경우에는 기업 규모가 증가 할수록 고용 창출률은 점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종사자수 1 9인 기업의 고용 창출률이 15.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기업 규모 가 증가할수록 고용창출률이 점차 낮아져서 100 299인 중소기업의 고용창출률은 10.1%로 중소기업 내에서는 가장 낮게 나타났다. 대기 업의 경우에는 종사자수 300 499인 대기업의 고용 창출률이 10.7%, 종사자수 500인 이상 대기업이 9.9%로 나타났다. 권혜자 노현국 (2008)의 연구 결과에서는 기업 규모가 증가할수록 고용 창출률이 하 락하는 모습이 여타 연구에서처럼 뚜렷하지 못한데, 이는 아마도 해당 연구가 2년 지속사업체만을 분석 대상으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 된다. 끝으로, 선행 연구 결과와는 별도로 본 연구에서 노동부 통계를 활 용하여 추가로 측정한 결과를 살펴보아도 기업의 신규채용률은 기업 규모가 증가할수록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그 림 3-3>에서 보듯이 기업 규모별 신규채용률은 종사자수 10 29인 중 소기업에서 2.71%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 규모가 증가할 수록 점차 낮아져서 종사자수 500인 이상 대기업은 신규채용률이 0.9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측정 결과를 종합해 보면, 노동부의 고용통계, 고용보험 DB, 사업체기초통계조사 등을 활용하여 측정한 모든 결과가 공통적으 로 기업 규모가 증가할수록 총고용창출률이 하락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이다.
63 기업 규모별 고용창출 성과 측정에 있어서 총고용창출보다는 순고 용창출률(=신규채용률-퇴직해고율)이 보다 정확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총고용창출률과는 달리 순고용창출률은 고용보험DB, 사업체기 초통계조사, 노동부 통계를 활용한 모든 측정에서 기업 규모가 증가할 수록 하락하기보다는 기업 규모에 대하여 U-자형 비선형 관계를 보이 거나 혹은 불규칙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러한 사실은 기본적으로 중소 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의 고용창출 성과보다 우수하다고 보 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선, 고용보험 DB를 활용한 윤윤규 고영우(2009)의 연구 결과는 앞서 <그림 3-1>에서 보았듯이 순고용창출률이 기업 규모에 대하여 U- 자형 관계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업 규모별 순고용창출률(2001 2007년 기간 평균 기준)은 종사자수 5 9인 기업에서 6.0%로 가장 높 게 나타났으며, 기업 규모가 증가할수록 점차 하락하여 종사자수 100 299인 기업에서는 3.3%까지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종사자수 500인 이상 대기업의 순고용창출률은 4.7%로 다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결국 전체적으로 순고용창출률은 기업 규모에 대하여 비선형 U-자형 관계 를 보이고 있다 14). 이러한 측정 결과는 고용창출에서 중소기업과 대기 업이라는 이분법적 구분보다는 세분화된 사업체 규모별 특성이 강조 14) 순고용창출률이 종사자수 5~9인 영세소기업과 500인 이상 대기업에서 높게 나타난 이유는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 종사자수 증가는 사업체 수의 빠른 증가(활발 한 창업)를 통하여 달성되었다는 사실(<그림 3-9>참조)은 물론 우리 경제가 대기업집 단 주도로 성장해 왔다는 사실과도 무관치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에 대한 상세한 분석은 본 연구 범위를 넘어서는 만큼 향후 연구과제로 넘긴다.
64 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통계청의 사업체기초통계조사를 활용한 권혜자 노현국 (2008)의 측정 결과를 살펴보면, 역시 전체적으로 중소기업의 순고용 창출률이 대기업보다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음의 <그림 3-2>에서 보듯이 전산업을 기준으로 해서는 순고용창출률이 기업 규모에 따라 서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고 보기 어렵지만, 제조업에 국한해서 본다면 순고용창출률은 기업 규모에 대하여 대체로 U-자형 관계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제조업의 경우에 기업 규모별 순고용창출률은 기업 규모가 커질수 록 점차 하락하여 종사자 수 300 499인 기업에서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종사자 수 500인 이상 대기업의 순고용창출률이 높게 나타 나고 있다. 이러한 측정 결과는 앞서 살펴본 윤윤규 고영우(2009)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감안해 볼 때, 권혜자 노현국(2008)의 연구 결과도 순고용창출률을 기준으로 해서는 중소기 업이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보다 일방적으로 크다고 할 수 없다는 사 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끝으로, 본 연구에서 노동부의 매월노동통계월보의 원시자료를 이 용하여 측정한 결과를 정리해 보면, 다음의 <그림 3-3>에서 보듯이 전 산업과 제조업에서 2001 2007년 기간 동안 상용근로자를 기준으로 하여 측정한 순고용창출률(=신규채용률-퇴직해고율)이 기업 규모가 증가할수록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다소 불규칙한 모습(전산업)을 보 이거나, U-자형 비선형 관계(제조업)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종사자 수 5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순고용창출률이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선행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모습이다.
65 자료 : 권혜자 노현국(2008). 주 : 2003 2006년 동안 전산업(왼쪽 그림) 및 제조업(오른쪽 그림)을 대상으로 하여 2년 지속사업체를 기준으로 한 측정 결과임. 자료 : 노동부, 노동통계정보시스템에서 계산. 주 : 상용근로자(1년 이상 고용계약 기준) 기준이며, 일용 임시 근로자는 제외됨. 전산업 (왼쪽 그림) 및 제조업(오른쪽 그림) 기준임. 결론적으로 지금까지의 논의를 종합해 보면, 순고용창출을 기준으 로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에 비해서 일방적으로 크다고
66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보 다 우수하다는 이분법적 주장은 그다지 타당성이 없으며, 기업 규모별 로 세분화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와 관련하여 근래 들어 특별히 관심이 집 중되는 문제는 과연 고성장 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매우 우수한가? 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심의 배경에는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대기업보다 크다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놓여있다. 즉, 일반 중소기업의 성장만으 로 기대만큼의 고용창출 성과를 실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용창출 의 새로운 원천인 고성장 기업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창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기존 기업의 성장을 통한 고용 창출 성과보다 높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창업 기업의 생존율이 매 우 낮고, 따라서 창업 기업에서의 고용은 불안정성이 높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안정적 고용 창출의 성과가 클 것으 로 기대되는 고성장 기업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라 하겠다. 고성장 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 결과로는 D. Birch의 1994년 연구 결과를 들 수 있다. D. Birch는 고성장 기업을 가 젤(gazelles 15) )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고용창출의 원천은 대기업, 중 15) 가젤은 영양의 총칭이며, 시속 70km로 달린다. 다른 기업에 비해서 빨리 성장하는 기 업을 말한다.
67 소기업도 아닌 고성장 기업이라는 결론을 제시하였다. 이는 D. Birch 가 1981년 실증 분석을 통해서 고용창출의 원천이 대기업이 아니라 종 사자 100인 이하 또는 업력 4년 미만의 중소기업이라는 사실을 밝혀냄 으로써 고용창출을 위한 중소기업 육성과 창업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 조한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연구 결과이다. D. Birch의 1994년 연구결 과는 결과적으로 고용창출을 위한 선진 각국의 정책적 관심을 중소기 업육성과 창업 활성화로부터 고성장 기업의 발굴 육성으로 옮겨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최근까지도 고용창출 문제와 관련하여 고성장 기업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OECD 여러 나라에서 매 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본 절에서는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나라에서도 과연 고성장 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매우 우수한지 여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본 절에서는 우선 고성장 기업의 개념 및 해외의 중요 관련 연구 결과 를 정리해 보고, 다음으로 고성장 기업에 대한 국내의 선행 연구 결과 를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끝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조업 부문의 기업데이터(Kisvalue)를 활용하여 고성장 기업의 고용창출 성과를 측 정해 보고, 우리나라에서도 과연 고성장 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예상 처럼 높은가? 하는 사실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고성장 기업은 일반적으로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을 지칭하는 것이 지만, 구체적인 정의 및 측정 기준은 연구자에 따라서 매우 다르다. 예 컨대, Birch(1994)는 최근 4년 동안의 매출 성장률이 산업 평균 성장률
68 의 2배 이상인 기업을 고성장 기업으로 정의하였다 16). 이에 비해서 최근 Acs 외(2008)는 매출 성장뿐 아니라 고용증가율 측 면에서도 동일 규모 기업에 비해서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한 기업을 고 성장 기업(High Impact Firms, HIF)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Birch의 정 의가 고용증가 효과를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완한 측정 기준이다. 유럽에서는 매출 성장보다는 고용증가에 초점을 맞추 어 고용증가 상위기업을 고성장 기업으로 정의하는 사례가 많다. 다음으로 최근 OECD 연구 자료에서는 대체로 10인 이상의 기업 중 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고용 증가를 달성한 기업을 고성 장 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고성장 기업의 분석 대상을 10인 이상 기 업으로 한정한 이유는 종사자수 10인 미만 기업의 고용 증가율이 통계 적으로 매우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David Birch(1994) Zoltan J. Acs 외(2008) OECD(2002) 명칭 가젤(Gazelles) High Impact Firm High Growth Enterprise 측정 기준 - 최근 4년간 매출 성장률이 산업 평균 에 비해서 2배 이상인 기업 - 최근 4년간 매출 성장이 산업평균의 2 배 이상인 기업 - 고용증가율이 동일 규모 기업에 비해 서 2배 이상인 기업 - 10인 이상의 기업으로서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고용 증가가 이루 어진 기업 자료 : 임채윤(2009) 참조 하여, 일부 수정하여 작성함. 16) 임채윤(2009) 참조.
69 한편, Birch 및 Acs 등의 연구에서는 고용성과를 분석 기간 중에 해 당 기업 고용의 절대 규모와 상대적인 고용증가율을 동시에 고려한 고 용성장지표(employment growth quantifier, EGQ)를 이용하여 측정하고 있다. 고용성장지표(EGQ)는 일정 기간 고용증가량 절대치와 상대적 인 고용성장률의 곱으로 구성된다. 예컨대, 일정 기간 동안의 EGQ는 (x1-x0) (x1/x0)로 계산된다. EGQ는 고용증가의 절대 규모(x1-x0)는 기업 규모가 클수록 크게 나타나고, 상대값(x1/x0)은 기업 규모가 작을 수록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서 생겨나는 편의(bias)를 수정 보완 하기 위한 성과 지표로 볼 수 있다. OECD 여러 나라에서 실시한 여러 연구 결과에서는 고성장 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매우 크다는 측정 결과가 공통적으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표 3-4>는 고성장 기업에 대한 해외의 주요 연구 결과를 예시적 으로 정리한 것이다. 예를 들면, Birch는 미국의 경우 상위 4%에 해당하는 고성장 기업이 신규 일자리의 약 60%를 창출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였다. Storey (1994)는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고성장 기업이 신규 일자리 창출의 50% 를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였다. 영국 NESTA의 연구 결과에서 는 6%의 고성장 기업이 신규 일자리의 54%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 있다. Schreyer(2000)는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캐나다 (퀘백) 등의 국가에서 전체 사업체의 10% 미만인 고성장 기업이 전체 고 용창출의 평균 50 60% 정도를 창출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였다.
70 미국 출처 Birch et.al (1994) Storey(1994) Acs et.al(2008) 고용(일자리) 창출 기여도 4%에 해당하는 고성장기업이 약 60%의 일자리를 창출 4%의 고성장 기업이 신규 일자리의 50%를 창출 전체기업의 2 3%가 민간 부문의 대부분 일자리를 창출 Deloitte(2004) 신규 일자리의 1/3을 창출 네덜란드 Bangma et.al (2005) 신규 일자리의 44%를 창출 영국 NESTA(2009) 6%의 고성장기업이 신규 일자리의 54%를 제공 OECD 여러 나라에서 고성장-기업이 신규 일자리의 50~60% OECD Schreyer(2000) 정도를 창출함. 자료 : 서정대, 김선화(2010) 참조. 주 : 고성장 중소기업의 정의, 분석 대상, 분석 기간 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측정 결과에 차이가 발생함. 국내에서도 고성장 기업의 고용창출 성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고성장 기업에 대한 관련 연구는 아직까지는 부족한 실정이 다. 고성장 기업의 고용창출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기 업 단위로 고용증감을 일정 기간 추적 조사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 하다. 따라서 광범위한 기업을 대상으로 연속적인 조사를 통해 축적된 기업패널데이터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기업 패널데이터를 용이하게 사용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이 점이 아마도 우 리나라에서 아직까지 고성장 기업에 대해서 본격적이고 다양한 연구 가 시도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된다 17).
71 여기서는 비록 그 수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고성장 기업에 대한 국내의 주요 연구결과를 살펴보기로 한다. 특히 실제로 측정에 활용된 통계의 내용, 고성장 기업의 측정 기준, 고용창출과 관련하여 도출된 사실 등에 초점을 맞추어 국내 주요 선행 연구 결과를 정리해 본다. 1 임채윤의 고성장 기업 측정 결과(2009) 임채윤(2009)은 중소기업기술통계조사(2007년)에 응답한 혁신형 중 소기업 중에서도 2004 2007년 기간 동안 고용통계가 입수 가능한 2,393개 혁신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또한 고성장 기업은 2004 2007년 기간 매출증가율 100% 이상, 고용증가율 평균의 2배 이 상을 달성한 (중소)기업으로 정의하였다. 그 결과 전체 표본 2,393개 기업 중에서 16.1%에 해당하는 386개사가 고성장 중소기업으로 분류되었다. 고성장 중소기업 비중이 전체 표본 의 16.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 임채윤은 표본의 선택 편의에서 기인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혁신형 중소기업을 조 사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고성장 기업의 비중이 높게 산출되었다 는 것이다. 다음으로 고성장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높다는 사실을 가늠 해 볼 수 있는 측정 결과로서 고성장 (중소)기업의 평균 종업원 수는 2004년 57명에서 2007년 114명으로 연평균 약 26% 증가한데 비해서, 고 성장 중소기업을 제외한 기타 기업은 2004년 59명에서 2007년 37명으로 17) 임채윤(2009) 참조.
72 단위 : 명 자료 : 임채윤(2009) 주 : 기타기업은 조사대상 2,393개사 중에서 고성장 기업 386개사를 제외한 기업임. 오히려 연평균 1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서 큰 대비를 보이고 있다 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 2 서정대 김선화의 고성장 기업 측정 결과(2009) 서정대 김선화(2009)는 혁신형(이노비즈기업+벤처기업) 중소기 업 4,468개사를 분석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2005 2008년 기간 3년 연 속 매출액 증가율 20% 이상을 달성한 중소기업을 고성장 중소기업으 로 정의하고 있다. 그 결과는 <표 3-5>에서 보듯이 조사대상 중소기업 의 9%인 401개사가 고성장 중소기업으로 분류되었다. 참고로, 3년 연 속 매출액 증가율이 30% 이상인 중소기업은 228개사로 전체의 5.1%로
73 나타났으며, 매출액 증가율이 40% 이상인 중소기업은 전체의 3.1%로 조사되었다. 서정대 김선화(2009)의 연구에서는 고성장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성과가 높다는 사실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측정 결과를 제시 하지는 않았다. 단위 : 개사, % 전체 10% 이상 20% 이상 30% 이상 40% 이상 4,468 776 401 228 138 100.0 17.4 9.0 5.1 3.1 자료 : 서정대 김선화(2010) 여기에서는 한국신용평가정보(주)의 기업데이터(KisValue)를 활용 하여 우리나라 제조업 부문 고성장 기업의 고용창출 성과를 측정해 보 기로 한다. 우선, 제조업 부문 상장 등록 외감 법인 중에서 2005 2008년 3년 동안 종업원 수 통계가 입수 가능하고, 종사자 수가 10인 이상인 5,915개사를 대상으로 하여 기업패널데이터를 구성하고, 이를 이용하여 고성장 기업의 고용창출 성과를 측정하였다. 고성장 기업의 측정 기준은 OECD 기준에 따라서 분석 기간 3년 동 안 종사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이 20% 이상이고, 종사자 수가 10인 이 상인 기업으로 하였다. 그 결과 고성장 기업은 <표 3-6>에서 보듯이 전체 조사대상 5,915개 사 기업 중에서 9.8%에 해당하는 581개사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74 단위 : 개사, 명, (%) 전체 0% 미만 0% 이상 10% 이상 20% 이상 30% 이상 40% 이상 기업체 수 5,915 (100.0) 2,410 (40.7) 3,505 (59.3) 1,328 (22.5) 581 (9.8) 286 (4.8) 156 (2.6) 고용 증가 37,763-116,111 153,874 (100.0) 91,843 (59.7) 47,763 (31.0) 29,726 (19.3) 17,171 (11.2) 앞서 살펴보았듯이 혁신형 중소기업 4,468개사를 대상으로 한 서장 대 김선화(2009)의 연구결과인 9.0%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며, 중소기 업기술통계조사 대상 2,39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임채윤의 연구결 과인 16.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측정 결과의 차이는 물론 활 용 통계의 차이에서 기인되는 바가 크다. 참고로, 종사자수 연평균 증 가율이 30% 및 40% 이상인 기업은 각각 전체의 4.8% 및 2.6%로 나타났 다. 이에 비해서 2005 2008년 동안 종사자 수가 감소한 기업도 2,410 개사로 전체의 40.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 5,915개 기업의 2005 2008년 기간 동안 총 종사자 수는 15만 3,874명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종사자수 감소가 11만 6,111명 발생하여 동 기간 동안 순고용증가는 3만 7,763명으로 조사되 었다. 총 종사자수 증가를 기준으로 보면, 이 중 31.0%에 해당하는 4만 7,763명이 전체 기업체의 9.8%에 해당하는 고성장 기업에서 증가된 것 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고용증가에서 고성장 기업의 기여도가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성장 기업(581개 사)의 종사자 수(중간값 기준)는 2005년 37명에서 2008년 92명으로 연
75 평균 35.5% 증가한데 비하여, 전체 기업 중 고성장 기업을 제외한 기타 기업(5,334개)의 종사자 수는 2005년 90명에서 2008년 88명으로 오히려 연평균 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서 큰 대비를 보이고 있다. 이 역시 고성장 기업의 고용창출 기여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 이다. 단위 : 명, % 고성장기업 (581개) 기타기업 (5,334개) 2005 2006 2007 2008 증감 평균 57.7 82.2 116.3 140.0 34.4 중간값 37 53 74 92 35.5 평균 246.1 251.6 251.0 244.2-0.2 중간값 90 90 91 88-0.7 한편, 고성장 기업은 기본적으로 고용성장이 빠른 기업으로 정의한 만큼 고성장 기업의 고용창출 기여도가 높은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 라고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전체 조사대상 5,915개 기업 을 고용증가의 순위에 따라서 10개의 계층(10 분위)으로 구분하고, 각 각의 계층별로 고용증감의 기여도(%)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측정 결 과는 고성장 기업의 정의 및 측정 기준과는 무관하게 계층별 고용창출 성과를 비교해 볼 수 있게 한다. 우선, 일반적인 연평균 증가율(%) 지표를 기준으로 하여 10분위 계 층을 구분해 보면, <그림 3-5>에서 보듯이, 최상위 10%에 속한 기업의 2005 2008년 기간 중 종사자수 증가는 4만 8,402명으로 같은 기간 총 종사자수 증가인 15만 3,874명의 3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제시한 고성장 기업(연평균 증가율 20% 이상 기업 기준)과
76 대등한 수준이다. 이러한 측정 결과는 고성장 기업 비중이 9.8%로 대 체로 상위 10%에 속한 기업과 일치하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총고용감소의 경우에도 고용증가율에서 최하위 10분위 계층에 속 한 기업이 총고용감소의 5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고 용증가율 10분위에서 최상위 10%와 최하위 10% 계층에 속한 기업이 총고용창출 및 총고용감소에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그림 3-5>에서처럼 고용의 연평균 증가율을 기준으로 하여 고 용증가율 10분위 계층을 결정하는 경우에는, 소기업일수록 종사자수 증가분(명)은 작지만 증가율(%)은 크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소기업이 상위 계층에 분포하는 편의(bias)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 이에 비해서 만약 종사자수 증가분(명)을 기준으로 하여 고용증가 10분위를 결정한 단위 : % 주 : 10 분위별 수치는 전체 분석대상 기업(5,915개사)의 2005 2008년 기간, 총고용창출 15만 3,874명 및 총고용감소 11만 6,111명에 대한 비중(%)을 나타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