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이들 은 바른길 삶 연구소의 소식지입니다. 세상 모든 어린이와 한때 어린이였던 모든 이가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하며 매월 2회 포살일 아침 이메일로 발송합니다. (다음 포살일은 3/23(수)입니다.) 제 39 호 (2559/160308) http://kammassaka.tistory.com (블로그 - 바른길, 삶, 그리고 그림책) 발행인 : 깜맛사까 / 아난타 후원 및 기타문의 : kammassaka@gmail.com 후원계좌 : 하나은행(전은주) 849-910164-86407 / 우리은행(김경애) 1002-052-864890 2016년 2월 바머 by Han Natalie 있잖아요~, 글쎄, 저기 저 탑이 막 말을 해요~. 가만 가만 잘 들어봐요... 아, 인어공주의 바닷가재예요. 글쎄 말이에요, 그 바닷가재가 저 깊은 바다 나라의 왕이 되었다네요. 자 봐요. 금으로 만든 왕관을 쓰고 폼 나게 앉아 있잖아요. 세상 모든 어린이와 한때 아이였던 이들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 1 -
[행복한 아이들] 소식지 39호를 발행하며... 어릴 적, 가족들이 외식하러 같이 가자고 하면 저는 죽어라하고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주 커다란 집에 꼬마 혼자 덩그러니 남아 적막감 속에 책을 읽거나 공상을 하 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약 하나만 먹고 음식을 안 먹고 사는 방법은 없을까?', 왜 사람은 음식을 먹어야만 할까? 이런 종류의 답 없는 질문을 혼자 하고는 했습니다. 아마도 당시 저의 얘기를 들어주고 조언해 주는 선생님이 있었다면,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게 이끌어 주었겠지요. 그랬다면 지금 저는 미래 식량을 연구하는 과학자나, 인류의 진화를 연구하는 인류학자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느새 어른이 되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 습관은 그대로 남 아 직장 회식은 정말 피곤한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폭탄주를 돌리며 술을 마셔야 하는 일은 더욱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나중에는 회식 자리에서 맹물 소주잔을 건배할 수 있 게 되면서 술을 마셔야 하는 고통에서는 벗어났지만, 다른 동물의 살맛을 즐기기 위해 고깃집을 가고 횟집을 가는 것은 여전히 불편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결혼을 했는 데 처가 식구들은 주말마다 외식을 하러 가곤 했습니다.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라 부모 를 모셔야 할 입장에서 저 역시 한 달에 한두 번은 맛집을 찾아 떠나는 외식 여행에 운 전사로 동참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여전히 먹는 것에 왜 불필요한 돈을 낭비하고 엄청 난 주말 교통체증을 감내하면서 외식을 해야 할까 의문을 품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한인법당 식구들이 법회 끝나자마자 갑작스런 외식 제안으로 양곤 교외의 한국 식당으로 갔습니다. 오후에 다른 약속이 있어 약간 망설이기는 했지만 이제는 기 꺼이 외식에 동행했고 오후 약속도 취소를 하면서 끝까지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왜 그 렇게 달라졌냐구요? 음식을 함께 나눠먹는 것은 음식을 먹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우리네 삶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사랑하고 느끼고자 하는 소중한 순간임을 알게 되었 기 때문입니다. 톨스토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에 대한 대답으로 사람은 사랑 으 로 산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태어나 경험하는 보편적인 사랑의 시작은 바로 엄마 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가족이 모여 함께 밥을 먹고, 친구 연인들이 같이 식사를 하 는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굳이 예수님의 만찬이 몸과 피를 나 누는 상징이라 말하고, 밥이 하늘이라 말하고, 가족은 밥을 함께 먹는 '식구( 食 口 )'라며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더라도, 5계를 지키며 평화롭게 밥을 함께 먹는 그 시간과 공간은 사랑으로 가득한 시공간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소식지는 뭇 생명에 대한 자애로써 생명을 돌보는 모든 분께 바칩니다. 불기2559년, 2016년 3월 8일 깜맛사까 - 2 -
온전한 나를 위한 혜민 스님의 따뜻한 응원 힘들어할 때 어떤 좋은 위로의 말을 해서 그것을 빨리 변화시키려 하지 말고 아파하는 그 모습, 힘들어하는 그 심정을 있는 그대로 알아주고 같이 버텨주세요. 그 마음을 공감해주고 함께 버텨만 주어도 그 사람은 큰 위로를 받고 스스로 알아서 변화의 길을 찾습니다. 좋은 말을 자꾸 해주거나 서둘러 방법을 찾아주려는 것은 어찌 보면 상대의 힘든 상황을 보는 나 자신이 힘들어서일 수도 있어요. 내가 빨리 편안해지려고 자꾸 좋은 위로의 말이나 방법을 찾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세요. -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혜민, 수오서재 - - 3 -
괴물들이 사는 나라 Where the wild things are by Maurice Sendak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너무나 유명한 그림책의 고전입니다. 1963년에 처음 이 그림책이 세상에 나왔을 때는 아이들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며 많은 비판 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모리스 샌닥의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어린이에 대한 애정 과 매력적인 색채는 많은 아이들의 시선을 충분히 사로잡을만합니다. 게다가 항상 짓눌 려 살기만 하는 아이가 무시무시한 괴물들을 지배하는데 얼마나 신나고 통쾌할까요? 그림책은 상상의 세계이기도 하지만 상징의 세계이기도 합니다. 엄마 아빠에게 혼나고 매를 맞는 아이들은 상상을 합니다. 그래서 그림책의 주인공 맥스처럼 엄마 아빠의 상 징인 괴물을 마법으로 그냥 꼼짝 못하게 만들거나 멀리 쫓아버리는 꿈을 꿉니다. 그리 고는 자신이 하고픈 것을 실컷 하며 자유를 만끽합니다. 그러나 아이는 괴물들을 마음 대로 부리다가도 오래지 않아,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과 사랑 을 주고받을 수 있는 존재를 그리워합니다. 바로 따뜻한 밥을 나눠먹는 사람, 가족이 필 요한 것입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가족을 구속이라 여기고 항상 벗어나고픈 욕망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멀리 멀리 떠나기를 바랐으나 막상 가출할 용기는 없어 실제 가출로 이어지지는 못했습 니다. 그러나 가끔씩 집에 있는 엄마를 두고, 저 멀리 엄마 찾아 삼만리 여행을 떠나기 도 하고, 인디오 소년과 함께 황금 태양의 나라로 떠나기도 했던 기억은 있습니다. (한 번은 대공원으로 간 가족 나들이에서 가족을 버리고 홀로 걸어 걸어서 해질녘 커다랗고 - 4 -
붉은 빛이 도는 황금 태양을 가슴에 가득 안고 감동 속에 집에 들어온 기억도 있습니 다.) 아마도 어린 시절 그러한 상상력이 없었다면 부모에게 대들 용기도 가출할 용기도 없던 꼬마가 얼마나 비굴한 아이로 자라났을까 문득 생각이 듭니다. 이 그림책에서 괴물은 부모를 상징한 것이기도 하지만, 안으로는 아이 자신의 성냄과 공격성을 상징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림책에서 표현되었듯이 아이들의 공격성은 보통 부모나 어른들에 의해서 학습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즉 맥스가 괴물들을 복종시킬 때 사용하는 말들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화를 내거나 야단칠 때 하는 말이기 때문입니 다. 그 사실을 새삼 깨달은 순간, 어른들이 얼마나 많은 폭력성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물려주고 있는가에 머리카락이 삐죽 서며 섬뜩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따뜻한 밥을 차려 놓은 맥스의 엄마처럼, 어른들이 또 얼마나 많은 사랑을 전해 주는가 에 마음이 놓이고 기쁨을 느낍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버리지 않고 보살피기에 아이들 은 자신 스스로 성냄과 공격성의 상징인 괴물 옷을 벗게 되기 때문입니다. [위 글은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서천석, 창비>를 참조했습니다.] 괴물의 왕이었던 맥스가 왜 괴물들을 떠났는지 아세요? 바로 엄마가 차려준 음식 냄새 때문이에요. 괴물들이 아무리 맥스를 왕으로 모시더라도 괴물들이 아무리 맥스를 사랑한다고 외치더라도 결코 음식을 같이 나누어 먹을 수는 없었으니까요. 그들과는 행복하게 오래 살수 없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사람으로서 행복은 사랑은 지금 내가 같이 음식을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느낄 수 있으니까요. - 5 -
HCL 활동을 분리하여 진행합니다 Happy Children Library 활동을 같이 준비한 우 니이제에와 앞으로 진행할 사업의 방 향을 정했습니다. 장기 사업으로는 미얀마어 연구와 사전 및 문법 체계를 만드는 작업 은 꾸준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올해 사업으로, <우 니이제에>는 미얀마인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직접 사업으로 그림책 출판을 하면 서, HCL 바다 도서관을 운영하고, 어린이와 교사들을 위한 독서 교육을 합니다. 또한 어린이 잡지를 발행하는 것을 올해 시작하고자 합니다. <깜맛사까>는 한국인의 후원을 받아서 <Happy Children Library Mobile>이란 이름 으로 이동도서관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사랑이 가득한 마을 선생님들에게 지속 적으로 문고를 지원하는 사업, 그리고 저작권 문제가 생기지 않게 그림책 출판에는 관 여하지 않고 어린이 교육 잡지의 출판을 위한 연구과 후원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 습니다. 또한 독서 동아리도 가능한 많이 만들고자 합니다. - 6 -
양곤 한인법당 광고 준비중 미얀마에도 한인회가 있기에 한인소식지가 있습니다. 온갖 상업적 광고만 가득한 한인 소식지에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지도 않으면서 간결하게 지혜의 말씀을 느낄 수 있는 내 용으로 광고를 만들어 한인법당을 홍보하면 어떨까 제안을 했습니다. 1)최소한의 광고비 를 내어 법보시로, 2)매달 좋은 글귀를 바꾸어서 3)1년간 십우도처럼 서사구조를 갖춘 시리즈로 광고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선 4월 초파일 전까지는 법보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어라 스님의 마음엽서를 이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어라 스님께 도움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어라 그림의 사용 권은 법보신문사에 있기 때문에 한인법당의 홍보에 이용하려면 신문사와 협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협약을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우선은 그냥 스님의 글귀만을 갖 고 최근 공개된 미생체를 이용하여 홍보문구를 만들어 봤습니다. 미생체가 정결한 느낌 을 준다고 하는데 여러분 의견은 어떤가요? 왼쪽처럼 <법보신문, 어라 스님의 마음엽서> 내용을 이용하여 홍보물을 만들고자 했지만 저작권 문제가 있어 포기하고... 우선 오른쪽 사진처럼 그냥 문구만 미생체를 이용해 홍보를 해 볼까 합니다. 다른 좋은 글귀나 사용 가능한 그림 또는 글씨체가 있다면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물론 디자인까지 해서 준다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참고로, 어라 스님의 캐릭터를 이용한 이모티콘을 카카오톡에서 부처님 오신 날 기념 으로 한시적으로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 7 -
아난타 수행자가 전하는 담마 선물 - 진실한 승려 ( Luang fu ) - 머리와 수염을 깎고 가사를 입을 때 그는 승려로서 모습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외적인 면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오직 그가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오는 모든 저급한 것들에 대한 집착들 번뇌들을 깨끗이 밀어 버렸을 때 우리는 그가 내적인 면에서도 승려라고 말할 수 있다. 머리를 깨끗이 면도할 때 거기에 이와 같은 벌레들이 머물 수가 없다. 그와 같이 마음이 집착과 허황된 생각들로부터 자유롭게 될 때 괴로움은 결코 마음에 자리를 잡을 수가 없다. 평소 이런 상태에 머물 수 있게 될 때 우리는 그를 진실로 승려라고 부른다. - 8 -
우뽀싸타 씨일라 ( 포살 8계 ) 1 빠-.나-띠빠-따- 웨-'라마니- 씩카-빠당 싸마-디야-미 살아있는 생명 해치지 않는 도덕 계목을 지키겠습니다. 2 아딘나-다-나- 웨-'라마니- 씩카-빠당 싸마-디야-미 주지 않는 물건 갖지 않는 도덕 계목을 지키겠습니다. 3 아브'라흐마짜'리야- 웨-'라마니- 씩카-빠당 싸마-디야-미 성행위 하지 않는 도덕 계목을 지키겠습니다. 4 무싸-와-다- 웨-'라마니- 씩카-빠당 싸마-디야-미 잘못된 말 하지 않는 도덕 계목을 지키겠습니다. 5 쑤'라-메-'라야 맛자 빠마-닷:타-나- 웨-'라마니- 씩카-빠당 싸마-디야-미 술 또는 마약 음용하지 않는 도덕 계목을 지키겠습니다. 6 위까알라'보-자나- 웨-'라마니- 씩카-빠당 싸마-디야-미 때 아닌 시간에 음식 먹지 않는 도덕 계목을 지키겠습니다. 7 낫짜 기-따 와-디따 위쑤-까닷싸나 마알라- 간'다 윌레-빠나 '다-라.나 만:다나 위'부-싸낫:타-나- 웨-'라마니- 씩카-빠당 싸마-디야-미 노래 춤 오락을 즐기거나, 꽃 향수 장신구로 치장하지 않는 도덕 계목을 지키겠습니다. 8 웃짜-싸야나 마하-싸야나- 웨-'라마니- 씩카-빠당 싸마-디야-미 높고 화려한 침상 사용하지 않는 도덕 계목을 지키겠습니다. < 9계 > 멧따-싸하가떼-나 쩨-따싸- 쌉바빠-.나'부떼-쑤 빠'리뜨와- 위하'라-미 모든 존재를 향한 무한한 자애 마음으로 세상 가득 채우며 살겠습니다. -모든 존재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며 성냄 없는 평화로운 나날 보내기를 기원합니다- -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