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과학회지 : 제 85 권제 5 호 2013 http://dx.doi.org/10.3904/kjm.2013.85.5.469 종설 (Review) 기생충질환의최신지견 단국대학교의과대학기생충학교실 서 민 Clinical Update on Parasitic Diseases Min Seo Department of Parasitology, Dankook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Cheonan, Korea In Korea, the parasitic infection had recently been decreased to a negligible level, 2.6% in national survey of 2012. The prevalence, however, only reflect the stool examination positive cases, and the larval diseases such as toxocariasis were not included. In this review, the parasitic diseases which have been still prevalent in Korea are listed. Considering that the larval diseases are more harmful than those by adults, these parasites should be paid attention. In addition to larval diseases, some trematodes, cestodes, and protozoan diseases were also included in this review. (Korean J Med 2013;85:469-480) Keywords: Parasite; Larva; Prevalent; Korea 서론 1970년이전까지우리나라의기생충감염률은상당히높았다. 1949년미국인이방역연구소와합동으로조사한결과회충란에양성인비율이 82.8% 였으며전체회충수는 5-10 억마리로추산됐다 [1]. 당시인구가 2천만이었으니인구 1 인당최소한 25마리의회충이가지고있는셈이었다. 하지만본격적인전국기생충조사가시행된 1971년부터우리나라의기생충감염률은점점감소했다. 1971년에는 84.3% 였던전국감염률은 1976년 63.2%, 1981년 41.1% 를거쳐 1986년에는 12.9% 로줄어들었으며 1992년부터는 4% 이내의낮은감염률을보이고있다 [2]. 2013년발표된우리나라의전국기생충감염률은 2.6% 로인구수를 5천만으로잡았을때 아직도 130만명의감염자가있다는의미지만이는대변검사로진단할수있는기생충에국한될뿐요충이나폐흡충을비롯해서통상적인대변검사로진단하지못하는기생충은포함되지않은수치다. 또한 1980년대초반까지는회충 (Ascaris lumbricoides) 과편충 (Trichuris trichiura) 을비롯한소위토양매개성기생충이주를이룬반면, 그이후에는간흡충등패류매개성기생충의비중이커지고있다. 본종설에서는현재에도여전히높은감염률을보이는기생충과이따금씩발생하지만사람에게심한증상을유발함으로써주의가필요한기생충질환을알아본다. 간흡충 (Clonorchis sinensis) 간흡충은 2013년발표된자료에서 1.9% 의전국감염률을 Correspondence to Min Seo, M.D. Department of Parasitology, Dankook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201 Manghyang-ro, Dongnam-gu, Cheonan 330-714, Korea Tel: +82-41-550-3871, Fax: +82-41-565-6167, E-mail: bbbenji@naver.com Copyright c 2013 The Korean Association of Internal Medicine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 469 -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 The Korean Journal of Medicine: Vol. 85, No. 5, 2013 - 기록함으로써 1992년이후 20년째대변검사로진단되는기생충중 1위자리를지켰다 [2]. 민물생선회를매개로감염되는특성상 4개주요강유역이유행지이며낙동강유역이 17.1% 로가장높았고섬진강유역이 6.5-15.3% 로그다음이었다 [3]. 여성보다남성의감염률이높으며연령별감염률은 10대부터점차증가하기시작, 60대에서가장높았다 [3]. 이는간흡충의인체내수명이 30년이라반복감염에의해감염량이늘어난탓으로추측됐다 [3]. 환경오염으로인해민물고기의간흡충피낭유충감염률은크게줄어들었는데, 2008 년조사에따르면돌고기 (60%) 의감염률이가장높았고이밖에모래무지 (15.7%), 납자루 (29%), 얼룩동사리 (21%), 갈겨니 (33%) 등에서도간흡충의피낭유충이발견되어이들이인체감염원역할을할것으로추측됐다 [4]. 간흡충은숙주에잘적응한기생충이라감염자의대부분이별다른증상이없다. 다만중감염자일부에서상복부통증, 압통, 발열, 황달, 설사등의증상을호소했고담석, 화농성담낭염, 농양, 담도암등의합병증이관찰된바있다 [5]. 특히간흡충은담도암을유발한다는게알려져있어이에대한관리가필요하다. 한국의 국가암발생데이터베이스 1999-2005' 에따르면간흡충에의한담도암발생의 odd ratio 는 4.7이었고, 담도암의 10% 가간흡충감염에의해일어난다고했다 [6]. 담도암은나이가든사람에서주로생기므로 50세이상으로이전에간흡충에감염된경험이있다면담도암에대한스크리닝검사가필요할것으로보인다. 또한초음파나 CT에서간내담도가전반적으로확장됐다면과거간흡충감염자일확률이높으므로이환자들에대해서도담도암스크리닝을시행하는게좋을것같다 [7]. 폐흡충 (Pargaonimus westermani) 폐흡충증은 Paragonimus spp. 에의해일어나며우리나라에분포하는폐흡충은 P. westermani 한종이다 [8]. 인체감염은피낭유충에감염된민물게나가재를날로또는충분히익혀먹지않을때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한때폐흡충이크게유행했지만환경오염으로인해중간숙주의폐흡충감염률이많이줄었다. 최근조사에의하면민물게에서는폐흡충의피낭유충이검출되지않았으나민물가재는 32.3% 가양성이었다 [9]. 하지만폐흡충에감염된환자들의경우대부분게장을먹고감염된것으로보아인체감염에있어서는게가훨씬더중요한감염원일것으로추측된다 [10-13]. 폐흡 충은폐에 1.5-2.5 cm 가량의낭 (worm cyst) 을형성하며그안에는충체와더불어혈액, 염증세포, 삼출액과충란이섞여있다. 낭이기관지와연결되면객담에서충란이관찰되어진단이가능하지만그렇지않은경우 ELISA 등혈청학적방법으로진단해야한다. 많은기생충이인체감염시특별한증상이없는것에비해폐흡충은많은경우증상을유발하는데, 폐폐흡충증 (pulmonary paragonimiasis) 으로확진된 47 예를분석한결과 62% 가호흡기증상을나타냈다고보고된바있다 [14]. 폐흡충은인체감염시십이지장에서복강으로나와간을뚫고폐로이행하는복잡한경로를취하는데, 그결과폐에가지못한폐흡충에의한이소기생이흔히발생한다. 뇌, 척수, 복강, 피하조직등이이소기생이잘일어나는부위이며충체가목정맥구멍 (jugular foramen) 을통해뇌조직을침범하는뇌폐흡충증이가장심각한경우다 [11]. 폐흡충의이소기생이간과대장에서연이어발견된증례도보고되어있고 [15], 손가락끝의결절로나타난적도있다 [16]. 진단을위해 FDG-PET 를사용한경우폐흡충감염이전이성폐종양으로오인되는경우가있으니, 혈청학적검사를통해폐흡충감염을배제하는것도필요하다 [17]. 프라지콴텔은폐흡충증에탁월한효과가있는약제이며 25 mg/kg을 1일 3회, 2일간투여한다. 치료후에도호흡기증상이계속되고 ELISA 수치가높을때, 또는병변이폐여러곳에있을경우에는추가적인프라지콴텔치료가필요할수도있다 [18]. 개회충 (Toxocara canis) 개회충은개가종숙주로, 사람에게감염되면유충상태로여러장기를침범하는유충내장이행증 (visceral larva migrans) 을일으킨다. 개회충증은대개증상이없고저절로낫는기생충질환이지만충체수가많거나침범된기관이어디냐에따라심각한증상이있을수있다. 국내에서개회충증이주목받게된것은혈청학적으로개회충증이확인된망막박리환자였으며그후유사한증례가여럿보고되었다 [19,20]. 한림대병원에서는 1999년부터 2008년까지개회충으로진단된 33명의증상을분석한결과눈이침침해지는증상이 67% 로가장많았고눈에부유물 (floater) 이있는경우가 18% 였다 [21]. 최근에는개회충이백내장의원인이될수도있다는사실이알려진바있다 [22]. 이밖에개회충이간농양을일으킨사례도보고된바있고반복적인두드러기의원인이개회충인경우도있었다 [23,24]. 개회충이문제가되는것은유충이 - 470 -
- Min Seo. Clinical update on parasitic diseases - 뇌를침범해증상을일으킬수도있다는점으로, 척수염과뇌막염, 폐쇄성수두증이생긴증례가보고된바있다 [25-27]. 또한개회충은호산구성폐침윤을잘일으키는데, 한연구에따르면 CT에서원인모를폐침윤이여러곳발견된환자중 66.7% 가개회충에양성을보인바있다 [28]. 개회충에감염되는경로는두가지가있다. 하나는흙장난등을통해개회충의자충포장란을섭취하는것이며두번째로동물의간을날로혹은덜익혀먹을때그안에있던유충이들어가는것이다. 특히간을통한개회충감염은간을날로먹기좋아하는우리나라어른들에서자주볼수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소간이가장흔하며그밖에도타조간을먹고개회충에감염된사례도있다 [25,29]. 우리나라증례는아니지만닭간을먹고감염된증례도있었다 [30]. 최근조사에따르면우리나라에호산구가 500 > μl인호산구증다증환자가유난히많은이유는간생식으로인해개회충에감염되는경우가많아서인데, 말초혈액에서호산구증다증이있다면개회충에대한혈청학적검사를시행하는게좋겠다 [31]. 개회충증의치료로가장널리사용되는약은알벤다졸이며, 15 mg/kg 의용량으로 5일간사용한다. 치료효과판정을위해증상이좋아지는지여부와더불어호산구수치가줄어드는지를확인해야되며이런지표들이나아지지않는경우에는알벤다졸치료를반복해야한다 [32]. 요충 (Enterobius vermicularis) 요충은사람간의직접접촉에의해감염되는소위접촉감염성기생충으로인구밀집지역에서감염률이높다. 어른보다는아이들이더잘감염되고위생에덜민감한남자가여자보다감염률이높다 [8]. 충란이대변에서발견되기도하지만암컷은보통장에서산란하지않으므로대변검사보다는항문주위도말법이진단에가장효과적이다. 때때로성충암컷이항문주위에서꼬물꼬물기어다니는게발견됨으로써진단되기도한다. 우리나라에서시행된역학조사결과취학전아동의약 10% 내외의감염률을보였는데, 최근조사에따르면한유치원당아이들의숫자가많을수록요충감염률이높아감염률에가장큰영향을미치는요인으로분석됐다 [33-35]. 요충은인체감염시수컷은금방빠져나가고암컷이맹장부위에기생하는데, 암컷은몸가득히알을채운뒤야간에항문주위로나와알을뿌리고죽는다. 암컷이항문주위로이동할때국소적인가려움증이나타나고이는 주로밤에나타나는데, 이로인해수면장애나신경쇠약등의증상이생길수있다. 여자아이의경우요충이질로들어가국소적염증이나타나기도하며난소로들어가심한염증을일으킨경우도보고된바있다 [36]. 요충은구충제에잘들으며약제에대한저항성이발견된적은아직없다. 하지만요충은전파력이강해재감염되는일이흔하므로감염자의전가족또는단체생활을하는전구성원이동시에같이치료해야한다. 치료약으로는알벤다졸 400 mg을 1회 (2세이하는 200 mg) 경구투여한다. 요충의유충은약에잘듣지않으므로 2주후재투약이필요하다 [8]. 요충알은조건만적절하다면숙주몸밖에서도몇주동안살아남을수있어치료를해도잘낫지않는경우오염된옷이나침구를통한재감염여부를확인해야한다. 고래회충 (Anisakis simplex) 고래회충은고래, 돌고래, 바다표범같은해양포유류를종숙주로하는기생충이다. 사람은중간숙주인해산어류나두족류를날로먹어감염되며우리나라는일본, 네덜란드와더불어고래회충증 (anisakiasis) 의대표적인유행국이다. 대부분의바다생선은고래회충의유충을가지고있는데, 최근우리나라주변의바다로부터물고기를잡아고래회충유충의감염률을확인한결과 61.0% 가고래회충에감염되어있었고물고기마리당감염률은 13.8개였다 [37]. 고래회충유충이인체에들어오면성충으로자라지못하고유충상태로위벽을뚫는데, 이때심한복통과메스꺼움, 구토등을유발할수있다. 대개한마리가감염되지만여러마리가감염되는경우증상이더심할수있어멸치회를먹고다섯마리의고래회충에감염된 68세여성은통증때문에의식을잃기도했고우리나라증례는아니지만스페인의한중년여성은대구류의생선을회로먹고 200마리가넘는고래회충에감염됐다 [38,39]. 위를침범하는경우가가장흔하지만유충이위를지나소장으로가서증상을일으키는경우도종종발생하는데, 심한경우소장폐쇄를일으킬수도있다 [40]. 이밖에고래회충유충의분비배설항원에의한알레르기반응이발생하기도하는데, 두드러기와복통, 과민증등이주된증상이며환자의혈청에서고래회충에대한 IgE 수치가높은게특징이다 [41]. 생선회를먹은후 1-5일사이에심한복통을호소한다면혹은장폐색등소장침범에따른증상이나타난다면고래회충증을의심해야한다. 위에국한됐을때 - 471 -
- 대한내과학회지 : 제 85 권제 5 호통권제 639 호 2013 - 는위내시경을통해충체를제거함으로써진단과치료가모두가능하지만장침범시에는수술로충체를제거하는경우가많다. 하지만장폐색등응급을요하는상황이아니라면그리고조기에진단이된다면환자를굶기고정맥을통해수분을공급해주는등의보존적요법으로도치료가가능하다는보고도있다 [42]. 편충 (Trichuris trichiura) 편충은 3-5 cm 가량의기생충으로인체내수명은 4-8년이다 [8]. 잘성숙된충란을섭취했을때감염되며우리나라에서는인분비료사용을금지하면서감염률이크게줄어들었다. 하지만 2004년전국장내기생충조사결과 0.27%, 2012년조사에서는 0.41% 의감염률을기록하는등최근감염률이높아진상태라이에대한주의가필요하다 [2]. 편충은인체감염시주요기생부위가맹장이며숫자가많아짐에따라큰창자에도분포하며직장부근에서편충이발견되기도한다. 소수의충체가기생할때는대개증상이없고중감염일때는복통, 복부팽만, 점혈변, 후중증 (tenesmus) 등의증상이있을수있다고알려져있지만편충한마리에의해서도복통이생기기도한다 [43]. 성충의기생부위가맹장아래부분이므로건강검진을위해시행하는대장내시경에의해편충이발견되기도하는데, 특히수컷만있을때는대변검사에서충란이검출되지않으므로대장내시경이더좋은진단법이다. 의정부의한병원에서 2001-2008년대장내시경을통해 24명의기생충감염자를발견했는데, 그중 16명이편충감염자였다 [44]. 편충은대개알벤다졸에잘듣지만기생부위가큰창자이므로다른장내기생충과달리구충제가잘듣지않는경향이있다는것도명심할필요가있다 [8]. 선모충 (Trichinella spiralis) 선모충은육식성포유류의기생충이며조리가덜된음식찌꺼기나도살장부산물을먹은쥐와돼지가주요보유숙주다. 사람은조리가덜된돼지고기나곰, 기타육식동물을먹고감염되는데, 이때포낭에싸인선모충의유충이인체에들어간다. 감염된유충은 5일이내에성충으로된뒤교미가일어나며수정후며칠내에유충이만들어진다 [8]. 선모충에의한특징적인증상은유충에의해유발된다. 즉성충이배출한유충들이점막내혈관으로들어가전신순환계를따라몸전체로운반되며이과정에서고열과호산구증다증, 눈주위부종등이일어난다. 선모충의유충이주로정착하는곳은근육으로다른곳으로간유충이오래지않아소멸되는반면근육으로간유충들은나선모양으로감긴채수년이상생존한다. 유충이근육을침범할때근육통이있으며이는유충들이근육세포에서유래된포낭에둘러싸임에따라서서히줄어든다 [8]. 선모충이가장많이발생하는나라는중국이며유럽에서는소시지같은생돈육식품을즐겨먹는집단에서주로발생한다 [8].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오소리의근육을날로먹은 4명의남자에서선모충이처음진단된바있다. 그이후일어난다섯차례의선모충집단발병은강원도에서잡은멧돼지를회로먹은게원인이었고특히여섯번째집단발병에서는환자가먹다남긴멧돼지에서선모충의유충이발견되기도했다 [45-50]. 하지만일곱번째집단발병이자라회를통해서감염되었다는점에서보듯육식을하는동물은모두선모충감염의위험성이있으므로주의가필요하다 [51]. 얼굴이붓고근육통이있으면서호산구가증가되는등의특징적인증상이있다면선모충감염을의심해야하며증상이나타나기 1-2주쯤전에어떤음식을먹었는지물으면진단에도움이될수있다. 선모충의확진은근육생검을통해포낭에둘러싼유충을확인하는것이지만혈청검사에서항체를발견해도진단이가능하다. 감염초기에는 ELISA에위음성이나올수있으므로 3주에음성이나오는경우 5주이후에다시혈청검사를시행할필요가있다 [49]. 선모충증의치료약은메벤다졸이최선의선택이며 10일동안매일 400-500 mg씩 3번투여하면효과적이다 [8]. 증상이심할때는스테로이드를사용해염증반응을줄여주면도움이된다. 간질 (Fasciola hepatica) 간질은초식동물의담도계에기생하는흡충이다. 사람은간질의피낭유충에오염된물이나피낭유충이부착된수생식물을섭취함으로써감염되며간질에감염된초식동물의간을생식함으로써감염될수도있다 [52]. 간질은흡충류중에서도크기가큰편으로, 길이 3 cm, 폭 1.5 cm 정도이고충체의전단이뿔처럼돌출된것 (conical projection) 이특징이다. 양이나소를방목하는중남미, 미국, 멕시코, 독일, 스페인, 프랑스등에서빈번히발생하고한국에서도종종인체감염이보고되고있다 [8]. 우리나라에서간질의감염원이무엇인지아직밝혀진바는없지만간질에감염된 5세남아가미 - 472 -
- 서민. 기생충질환의최신지견 - 나리로만든야채생즙을복용했다는점으로미루어미나리가감염원역할을할것으로추측된다 [53]. 인체감염시간질은간을침범하는경우가가장흔하며 (73%) 담도로가는경우가그다음인데, 간질이간으로갈때복강으로나가서글리피막을뚫고가는복잡한경로를취하기때문에중간에길을잃고복강이나다른장기에이소기생하는수도있다 [54]. 간질은크기가커서한마리가감염돼도증상을나타내는경우가많으며, 우상복부통증이특징적인증상이다. 이밖에황달이나발열등이있을수있고호산구증다증이흔히동반된다 [8]. 담도에간질이기생하는경우를제외하면대변에서충란이나오지않는경우가많으므로대변검사가음성이라고해서간질의가능성을배제해서는안된다. 간질이간실질에기생할때는 CT에서결절비슷한미소농양이다수발견되는것이특징적인소견이며담도에기생할때는내시경역행췌담관조영술 (ERCP) 에서충만결손 (filling defect) 이관찰되기도한다 [54]. 간질은흡충으로서는드물게프라지콴텔에잘듣지않는데, triclobendazole이효과를봤다는보고가있다 [55]. 광절열두조충 (Diphyllobothrium latum) 광절열두조충은사람에서수미터까지자라는긴기생충으로, 개와고양이, 기타육식동물이보유숙주의역할을한다 [56]. 길이보다폭이넓어서 광절 (broad tapeworm) 이란이름이붙었고농어나강꼬치고기, 모캐등이주요감염원으로, 담수어를덜익혀먹는북반구온대지역에서주로유행한다 [57]. 광절열두조충의성충이우리나라환자로부터배출된것은 1971년이최초이며현재까지총 48예가보고된바있다 [58]. 일본과우리나라에서는환자들이연어회나송어회를먹고감염되는경우가많은데, 이들성충의분자생물학적조사결과유럽과미국에서보고되는 Diphyllobothrium latum 과다른종임이밝혀졌다 [57]. Yamane 등은연어과의물고기를먹고감염되는광절열두조충이 DNA 서열뿐아니라형태학적으로도차이가있다는점을밝혀 Diphyllobothrium nihonkaiense라는새로운종을창안했다 [59]. Jeon 등 [60] 은우리나라에서광절열두조충으로진단된 62마리에대해분자생물학적조사를시행한결과모두 D. nihonkaiense 였음을증명한바있지만아직까지국내학계에서받아들여지지는않고있다. 광절열두조충은대체로감염자에게별증상을일으키지않지만간헐적인복통과소화불량을호소하는경우도있 고성충의편절이대변으로배출되어진단되는경우도간혹있다 [58,61]. 문헌에의하면광절열두조충의성충이숙주소장에서비타민 B 12 를선택적으로흡수해악성빈혈을일으킨다고했지만, 아직까지국내환자들에서는광절열두조충으로인한악성빈혈이발견된적은없다 [56]. 대변검사에서특징적인충란을발견해진단할수있으며요즘에는대장내시경을통해광절열두조충이발견되는경우도제법있다. 프라지콴텔이광절열두조충의특효약으로, 10 mg/kg로 1회복용하면 95% 에서치유된다. 대장내시경으로광절열두조충을제거하려다충체가끊어져완전한제거가안되는경우도있는데, 무리하게잡아빼는대신환자의십이지장에 amidotrizoic acid (Gastrograffin, Nihon Shering, Japan) 를투여함으로써충체를꺼냈다는보고도있다 [62]. 스파르가눔 (sparganum) Spirometra 속에속하는조충류의충미충 (plerocercoid larva) 을스파르가눔이라부르며하얀색리본모양으로길이는수 mm에서수십 cm에달한다. 개나고양이가종숙주이며사람은중간숙주에해당한다. 인체스파르가눔증은대부분의나라에서보기드문질환이지만우리나라처럼뱀과개구리를정력제로인식해서날것으로먹는나라에서는증례보고가빈번하게일어나고있다. 또한원미충 (procercoid larva) 에감염된물벼룩이들어있는물을먹는경우에도감염될수있으며이는뱀을먹지않는여성들의주요감염경로로추측된다 [8]. 인체감염시스파르가눔은주로배나가슴, 팔다리의피부를침범하지만경우에따라서는중추신경계등중요장기를침범해심한증상을유발할수있다. 1990년까지우리나라에서보고된 119예를분석한결과중추신경계로간경우가 16예, 눈으로간경우가 11예였다 [63]. 최근에는스파르가눔이반복적인심낭삼출 (pericardial effusion) 을일으킨경우도보고된바있는데, 스파르가눔은프라지콴텔에잘듣지않아수술로충체를제거하는게가장좋은치료법이지만스파르가눔에의한심낭삼출에는 75/mg/day로 3일간치료하면효과를볼수있다 [64]. 스파르가눔증은통증이수반된움직이는피하결절이있으면의심할수있고확진은수술로충체를직접꺼냄으로써가능하다 [8]. 뇌스파르가눔증은간질, 감각이상, 반신마비등의중추신경계증상을유발하는데, CT나 MRI로는뇌종양과구별하기힘들어 ELISA 를통해혈액속의항체를검출하는게도움이된다. 스파르 - 473 -
- The Korean Journal of Medicine: Vol. 85, No. 5, 2013 - 가눔의인체내수명은 20년이상으로알려져있다 [65]. 유구낭미충 (cysticercus cellulosae) 유구낭미충은유구조충 (Taenia solium) 의유충으로, 주로돼지의근육속에분포하며사람이돼지고기를덜익혀먹을때사람에게감염돼소장에서성충으로자란다. 하지만환자의대변으로배출된유구조충의충란이어떤경로로든인체에섭취되는경우충란속에있던유충이나와장벽으로이동한후혈관으로들어가고혈류를타고신체의각부분으로이동하게된다. 주로가는곳은근육이지만어느장기로도갈수있고특히중추신경계를침범하면문제가된다 [8]. 유구낭미충의뇌침범시가장흔한병변은거미막염 (arachnitis) 이며이밖에뇌신경을침범하거나두개내압상승, 동맥혈전증등을일으킬수도있다. 역학조사결과뇌유구낭미충환자의 50% 에서간질이나타났다는보고도있다 [8]. 낭미충이거미막밑공간을침범하지않고뇌실질에있는경우나뇌척수액흐름에장애가없는뇌실내낭미충인경우에는충체가살아있어도아무런증상을호소하지않다가충체가죽고난뒤증상이생길수있는데, 이는충체가죽으면서충체에서항원성분이방출되는것과더불어충체의숙주면역억제능력이충체사멸과동시에소실되기때문으로보인다 [8]. 우리나라에서는돼지에게사람변을먹이는풍습이있던제주도에서유구조충과유구낭미충이유행했지만, 1980년대부터이런풍습을엄격히금지함에따라돼지의유구낭미충감염률은급격히감소했다 [66]. 경희대병원의자료에의하면 1972년부터 1983년까지경희대병원에서 136예의유구낭미충증이발견됐지만, 1984년부터 2005년사이에는 62례만이발견된바있으며그나마도 2000년대이후에는발생이거의없는실정이다 [66]. 혈청학적진단결과도이와비슷해, 중앙대병원의자료에의하면 1993년부터 1994년까지의뢰된뇌척수액검사에서유구낭미충이발견되는비율은 7.3-8.3% 였지만 2005-2006년에는이비율이 1.6-2.2% 로크게감소했다 [67]. 우리나라돼지에서유구낭미충이검출된것도 1990년이마지막이었고이에따라유구조충의빈도도크게감소해 2006년제주도주민의대변검사에서 Taenia spp. 감염률은 0.0% 였다 [68]. 뇌를침범한유구낭미충이무증상으로있다가충체가죽은후증상이나타날수있고유구낭미충의사람내수명이 5-10년이라는점을감안한다면사람에서유구조충이박멸된뒤 10-20년이지난뒤에는유구낭미 충증이더이상발생하지않아야한다 [66]. 하지만그이후에도내국인의유구낭미충증이지속적으로발생하고있는것으로미루어유구조충의충란을배출하는감염자가있을것으로보이며이에대해우리나라에서활동중인외국인근로자나탈북자를중심으로한조사가필요할것으로보인다. 유구낭미충의진단은혈청검사가널리쓰이며 CT나 MRI는뇌를침범한경우에유용하다. 유구낭미충증의치료는수술로충체를제거하는게좋으나뇌에다량의유구낭미충이감염된경우알벤다졸을체중 1 kg당 15 mg 용량으로 8일간복용하면효과적이다 [8]. 프라지콴텔은알벤다졸보다효과가떨어지며체중 1 kg당 50 mg을하루세번으로나누어 15 일간복용한다 [8]. 아시아조충 (Taenia asiatica) 아시아조충은소가분포하지않는지역에도소를통해전파되는무구조충 (Taenia saginata) 이발견되는것에의문을가진국내학자에의해신종으로명명됐으며돼지의간과내장을덜익혀먹으면감염된다 [69]. 형태학적으로는감별이어려워분자생물학적방법으로진단이가능하며 1935년부터 2005년까지우리나라에서검출된 68예의 Taenia를대상으로한조사에서유구조충이 4.4%, 무구조충이 20.6% 인반면아시아조충은무려 75.0% 로, 지금까지무구조충으로진단됐던충체의거의대부분이사실은아시아조충이었다는사실이밝혀졌다 [70]. 무구조충과마찬가지로인체감염시별다른증상이없으며가끔환자의대변으로편절을내보내기도한다 [8]. 유구조충과달리인체에서낭미충증을일으키지않는다. 치료는프라지콴텔을 10 mg/kg 용량으로 1회복용하면 100% 에가까운치유율을보인다. 단방조충 (Echinococcus granulosus) 단방조충은개를종숙주로하는조충으로, 사람은중간숙주에해당된다. 양이나소등목축을하는곳에서유행하며남미, 중동, 중앙아시아, 호주, 중국등이유행지다. 특히종숙주인개가도축된가축에쉽게접근할수있는곳에서환자가주로발생한다 [71]. 성충은크기 0.6 cm 이하의작은조충으로개의소장에살면서대변으로알을내보내는데, 사람이그알을섭취함으로써감염이이루어진다. 소장에서부화한유충은장벽을뚫고혈관으로들어간뒤신체여러장기로이동하는데, 이유충을 주머니안에둘러싸인벌레 라는 - 474 -
- Min Seo. Clinical update on parasitic diseases - 뜻에서 포충 이라부르며단방조충에의한감염을 포충증 이라고한다. 가장흔하게침범하는장기는간 (65%) 과폐 (25%) 지만뇌, 신장, 눈등다른장기에서도발생할수있다 [71]. 포충은매우느리게자라는기생충으로 1년에 1-5 cm 씩자라는데, 크기가어느정도커져장기를압박할정도가되어야증상이나타난다 [71]. 그결과포충에감염되면최소한수년정도가경과한뒤에야병원에오는경우가많으며한국에서발생한증례중에는 30년이지나증상이나타난환자도있었다 [72,73]. 대략 10 cm 정도면증상이나타나지만한이집트남자의간에서 30 cm 짜리포충이발견된적도있고간에발생한포충으로인해간정맥이눌리는 Budd-Chiari syndrome이생긴증례도보고된바있다 [74,75]. 포충증은영상의학적소견과더불어유행지에다녀온과거력그리고혈청검사를통해진단한다. 낭액속의원두절 (protoscolex) 을확인하면확진도가능하지만이과정에서낭액이새어나가면알레르기반응이일어날수있어삼가는것이좋다. 대부분수술로치료하지만포충의크기가작은경우에는알벤다졸투여만으로도치료할수있다 [71]. 2012년까지우리나라에서발견된포충증환자는총 32명이며이중우즈베키스탄에서온노동자 7명과몽골에서온 1명을제외한한국인감염자는 24명이다 [76-78]. 그대부분은중동과베트남, 중국, 브라질등에서감염된것으로추정되지만외국여행경험이없는환자도두명이있어서국내에서도포충에감염되는것이가능할것으로추측된다 [76]. 말라리아 (malaria) 말라리아는열원충 (genus Plasmodium) 에의해발생하는질환으로, 사람에게감염되는종은모두 4종이있지만그중에서도열대열원충 (Plasmodium falciparum) 과삼일열원충 (Plasmodium vivax) 이특히중요하다. 열대열원충은열대와아열대지역에서제한적으로발생하며뇌말라리아를일으켜환자를사망에이르게하기도한다. 열대열원충은우리나라에분포하지않으며외국에서수입된증례만보고되고있다. 삼일열원충은세계에서가장흔한 (80%) 열원충으로, 열대, 아열대는물론온대지역까지퍼져있고우리나라에분포하는것도바로삼일열원충이다 [8]. 삼일열원충은오한에이은발열이특징적이고그이후에는땀이나면서증상이완화된다. 흔히 48시간간격의열발작이있다고해서삼일열원충이라는이름이붙었지만우리나라의환자들에서는이간격이 정확하지않은경우가더많다. 1984년이후남한지역에서토착성말라리아는완전히박멸된것으로여겨졌지만, 1993 년휴전선인접지역에서삼일열말라리아가재출현했다. 처음에는휴전선인근지역에서만발생하다가말라리아에걸린장병들이제대해집으로돌아감에따라전국적으로확산됐으며 1998-2000년에는연간 4천명의환자가발생하기도했다 [79]. 2001년부터는감소세로돌아서 2004년에는연간 800 여건에그쳤지만 2006년부터는다시 2천여명의환자가발생하는등지속적인감염이이루어지고있다 [79]. 말라리아의재유행이휴전선부근에서시작된것으로보아북한에서감염된모기가넘어와서장병들을감염시킨것으로추측하고있는데, 실제북한에서는 2001년 30만명이발생한바있고, 그이후에도 1만명내외의말라리아환자가발생하는것으로추정됐다 [80]. 말라리아의잠복기는원래 2주내외지만우리나라에서는잠복기가긴, 소위지연형잠복기환자가상당수보고되고있다. 지연형잠복기의평균일수는한조사에서는 272일이었으며또다른연구에서는 48.2주였는데, 이런지연형잠복기로인해휴전선복무시감염된군인이제대후집으로돌아간뒤말라리아가발병함으로써다른민간인에게감염을전파하는일이가능했다 [81,82]. 우리나라에서이런지연형잠복기가나타난이유는온대지방에서는모기가여름에만활동하므로열원충이보다더전파를잘하기위해모기에게적응한결과로보인다. 삼일열말라리아는환자의임상증상으로의심하고박층도말 (thin smear) 에서말라리아병원체를관찰함으로써확진할수있다. 우리나라의삼일열원충은약제에대한내성이없으므로 1차약으로클로로퀸 (chloroquine) 을사용하고간에존재하는수면체를죽여 relapse 를방지하기위해프리마퀸 (primaquine) 을 14 일간매일복용시켜야한다 [8]. 한편해외여행이활발해짐에따라여행자들이말라리아에걸리는경우가늘어나고있고특히열대열말라리아에감염시생명이위험할수있으므로해외여행을앞둔이에게는해당국가가말라리아유행지인가아닌가를따져서거기에맞는예방약을복용하도록해야한다. 즉약제내성이없는말라리아유행국이라면클로로퀸을써도되지만약제내성이보고된바있다면메플로퀸 (mefloquine) 을예방약으로처방하는것이좋다 [8]. 최근서아프리카에있는가나에사업차다녀온 24세여성이사일열말라리아에걸린것이확인됐는데, 클로로퀸에저항성을보여메플로퀸으로치료에성공한바있다 [83]. - 475 -
- 대한내과학회지 : 제 85 권제 5 호통권제 639 호 2013 - 와포자충 (Cryptosporidium spp.) 와포자충은사람을포함한포유류의소장상피세포에기생하는원충으로저절로멎는설사를일으키지만 AIDS 등면역이억제된사람에서는심한설사와탈수를일으켜사망에이르게할수도있다 [84]. 1976년첫인체감염이발견된이래현재까지수천예가보고된바있다 [85,86]. 원래는작은와포자충 (Cryptosporidium parvum) 이사람에서증상을일으키는것으로알려졌지만분자생물학적연구를통해사람에만감염되는사람와포자충 (Cryptosporidium hominis) 이발견됐다 [87]. 지금은작은와포자충은주로쥐나가축을감염시키고사람은우연히감염되며사람와포자충은오직사람에서만감염을일으키는것으로정립됐다 [85].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생쥐를면역억제시켜처음으로그존재를확인했으며, 1993년설사환자의분변에서난포낭 (oocyst) 이최초로분리된바있다 [88,89]. 1995년에는설사를하는소아백혈병환자의장생검에서와포자충이확인된바있고서울대병원에다니는 AIDS 환자의 10.5% 가와포자충에감염됐다는보고도있었다 [90]. 와포자충은대변-구강 (fecal to oral) 으로전파되는대표적인기생충이며주로물을통해사람에게감염된다. 하지만사람간의직접접촉이나음식물을통한감염도가능하며공기를통한감염도가능한것으로추측하고있다 [91,92]. 인체감염시 4-9일의잠복기를거쳐증상이시작되며설사는수양성으로면역기능이정상인경우에는평균 9일정도증상이있다가회복된다 [93]. 이밖에복통과구토, 발열등이동반될수있다 [93]. 면역이억제된환자에서는설사가훨씬심하고오래지속되며장이외의곳에서도와포자충이발견될수있는데, 담도염, 담낭염, 췌장염등이발병했다는보고가있다 [94]. 주요감염경로가물이므로수돗물을통한집단발병이일어날수있으며 1993년미국의밀워키에서일어난와포자충증집단발병시에는 40만명가량이수양성설사에시달리기도했다 [95]. 우리나라에서는수돗물로인한집단발병사례가한번도발생한적이없었지만 2012년서울청량리의아파트에서노후된수도관으로인해수돗물에와포자충의난포낭이섞여들어가면서 126명의와포자충환자가발생했다 [96]. 와포자충증에는특별한치료법이없으며, 수분공급을해주면서환자의면역이작동되기를기다리는게유일한방법이다 [93]. 한편 nitazoxanide 는미국 FDA에서승인된유일한와포자충치료제로, 환자의증상과감염기간을줄인다는보고가있다 [97]. 톡소포자충 (Toxoplasma gondii) 톡소포자충은고양이를종숙주로하는원충으로, 전세계적으로분포한다. 1923년뇌수종을가지고태어나생후 3개월에실명, 16개월에경련을일으키다사망한유아의망막에서 Janker가톡소포자충을최초로보고했다 [98]. 혈청학적자료로보아많은지역에서인체감염이흔하게일어나지만대부분이불현성감염으로그증상이경미하거나무증상인경우가많다. 그러나 AIDS 등어떤이유로든숙주면역이저하될때증상이발현되어치명적인결과가초래되기도한다. 사람은고양이의분변에서나온난포낭을먹고감염될수도있지만톡소포자충에감염된고양이가난포낭을배설하는기간은 1-2주에불과해이보다는다른경로를통해전파되는경우가많다. 즉돼지고기등톡소포자충에감염된고기를덜익혀먹고감염되는게인체감염의주요경로다 [99]. 국내에서는 60년대후반돼지의감염률이 30-40% 에달했다는보고가있는데, 이는당시돼지를사육했던환경이농가의일부인돼지우리안에서이루어져톡소포자충의난포낭에쉽게노출된탓으로보인다. 80년대이후돼지는잘지어진돼지농장에서사육되어난포낭에노출되는것을차단할수있었다 [98]. 그결과돼지의양성률은급격히감소됐지만그이후에도톡소포자충환자는이따금씩발견되고있다. 우리나라의후천성감염을예로들면 1992년톡소포자충에관한연구를하던연구원이실수로감염되어림프절염을앓은적이있고 1995년경북김천지역에서야생멧돼지를먹은 5명중 3명에서망막맥락막염이생겼다는보고가있다 [100]. 또한경기도강화지역에서는집에서기르던돼지고기를먹은 11명중 5명에서림프절염이발생했고이밖에평소스테이크를날로즐겨먹던사람에서톡소포자충이재활성화되어포도막염이생긴증례도보고되어있다 [98,101]. 톡소포자충은태반을통해태아에게옮겨갈수도있는데, 이런일이임신초기에일어나면대부분유산되고말지만임신 3기에일어날경우신생아에서망막맥락막염, 뇌수종, 뇌내석회화, 정신운동장애등이나타나는소위선천성톡소포자충증이생길수있다. 톡소포자충증의진단은충체를검출하는게가장확실한방법이지만성공가능성이매우희박하므로대신여러면역학적방법들이이용되고있으며간접 latex 응집반응검사와 ELISA 등이대표적이다 [98]. 선천성톡소포자충은태아의혈액에서톡소포자충에대한 IgM 항체를검출하면된다. 톡소포자충의치료는 pyrimethamine 을처음 50 mg, - 476 -
- 서민. 기생충질환의최신지견 - 6시간후에 25 mg, 이튿날부터는매일 25 mg씩경구투여하며 sulfadiazine을 1일에 2-3 mg씩 4주간병용투여한다 [98]. 결 지금까지아직도주의해야할기생충질환들을열거해봤다. 이질환들중상당수는대변검사로진단이되지않으며이외에도은어등을먹고감염되는요코가와흡충 (Metagonimus yokogawai) 숭어가감염원인유해이형흡충 (Heterophyes nocens) 등이해안가를중심으로유행하고있으니우리나라기생충질환의실제이환율은대변검사수치로표시되는 2.6% 보다훨씬더높을것으로추정된다. 이질환들의대부분이사람에게해로운증상을일으키는것들이라는점에서이들기생충에대한제대로된진단이필요하며이를위해서는기생충에대해보다많은관심을기울여야겠다. 론 중심단어 : 기생충 ; 유충 ; 유병률 ; 대한민국 REFERENCES 1. Cho SY. The 50th Anniversary of Korean Independence and Medicine. http://parasitol.or.kr/src/m1s2_199508.pdf 2. The 8th national surveys on the prevalence of intestinal parasitic infections. Osong: Korea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13. 3. Cho SH, Lee KY, Lee BC, et al. Prevalence of clonorchiasis in southern endemic areas of Korea in 2006. Korean J Parasitol 2008;46:133-137. 4. Kim EM, Kim JL, Choi SY, et al. Infection status of freshwater fish with metacercariae of Clonorchis sinensis in Korea. Korean J Parasitol 2008;46:247-251. 5. Rim HJ. Clonorchiasis: an update. J Helminthol 2005;79: 269-281. 6. Shin HR, Oh JK, Lim MK, et al. Descriptive Epidemiology of Cholangiocarcinoma and Clonorchiasis in Korea. J Korean Med Sci 2010;25:1011-1016. 7. Lim JH. Liver flukes: the malady neglected. Korean J Radiol 2011;12:269-279. 8. Markell EK. John DT, Krotoski WA. Markell and Voge's Medical Parasitology, 8 th ed. Saunders, 1999. 9. Kim EM, Kim JL, Choi SI, Lee SH, Hong ST. Infection status of freshwater crabs and crayfish with metacercariae of Paragonimus westermani in Korea. Korean J Parasitol 2009;47: 425-426. 10. Sohn BS, Bae YJ, Cho YS, Moon HB, Kim TB. Three cases of paragonimiasis in a family. Korean J Parasitol 2009;47: 281-285. 11. Koh EJ, Kim SK, Wang KC, et al. The return of an old worm: cerebral paragonimiasis presenting with intracerebral hemorrhage. J Korean Med Sci 2012;27:1428-1432. 12. Lee CH, Kim JH, Moon WS, Lee MR. Paragonimiasis in the abdominal cavity and subcutaneous tissue: report of 3 cases. Korean J Parasitol 2012;50:345-347. 13. Cho AR, Lee HR, Lee KS, Lee SE, Lee SY. A case of pulmonary paragonimiasis with involvement of the abdominal muscle in a 9-year-old girl. Korean J Parasitol 2011;49:409-412. 14. Song JU, Um SW, Koh WJ, et al. Pulmonary paragonimiasis mimicking lung cancer in a tertiary referral centre in Korea. Int J Tuberc Lung Dis 2011;15:674-679. 15. Park CW, Chung WJ, Kwon YL, et al. Consecutive extrapulmonary paragonimiasis involving liver and colon. J Dig Dis 2012;13:186-189. 16. Sim YS, Lee JH, Hong SC, et al. Paragonimus westermani found in the tip of a little finger. Intern Med 2010;49:1645-1648. 17. Kim KU, Lee K, Park HK, Jeong YJ, Yu HS, Lee MK. A pulmonary paragonimiasis case mimicking metastatic pulmonary tumor. Korean J Parasitol 2011;49:69-72. 18. Oh IJ, Kim YI, Chi SY, et al. Can pleuropulmonary paragonimiasis be cured by only the 1st set of chemotherapy? treatment outcome and clinical features of recently developed pleuropulmonary paragonimiasis. Intern Med 2011;50:1365-1370. 19. Park SP, Huh S, Magnaval JF, Park I. A case of presumed ocular toxocariasis in a 28-year old woman. Korean J Ophthalmol 1999;13:115-119. 20. Park SP, Park I, Park HY, Lee SU, Huh S, Magnaval JF. Five cases of ocular toxocariasis confirmed by serology. Korean J Parasitol 2000;38:267-273. 21. Kwon SI, Lee JP, Park SP, Lee EK, Huh S, Park IW. Ocular toxocariasis in Korea. Jpn J Ophthalmol 2011;55:143-147. 22. Ahn SJ, Woo SJ, Hyon JY, Park KH. Cataract formation associated with ocular toxocariasis. J Cataract Refract Surg 2013; 39:830-835. 23. Jung JK, Jung JT, Lee CH, Kim EY, Kwon JG, Kim BS. A case of hepatic abscess caused by toxocara. Korean J Hepatol 2007;13:409-413. 24. Kim MH, Jung JW, Kwon JW, et al. A case of recurrent toxocariasis presenting with urticaria. Allergy Asthma Immunol Res 2010;2:267-270. 25. Noh Y, Hong ST, Yun JY, et al. Meningitis by Toxocara canis after ingestion of raw ostrich liver. J Korean Med Sci 2012;27:1105-1108. 26. Lee JY, Kim BJ, Lee SP, et al. Toxocariasis might be an important cause of atopic myelitis in Korea. J Korean Med Sci 2009;24:1024-1030. - 4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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