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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長 神 論 壇 초기 한국교회의 학교설립과 지원체제 연구 박 상 진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 Ⅰ. 서 론 Ⅱ. 초기 한국교회의 기독교학교 설립 Ⅲ. 초기 한국교회의 기독교학교 설립 목적 Ⅳ. 기독교학교를 위한 교회의 지원체제 Ⅴ. 오늘날 한국교회와 기독교학교에 주는 교훈 Ⅵ. 결 론

2 336 長 神 論 壇 - 第 43 集 <국문 초록> 본 연구는 초기 한국교회의 학교설립과 지원체제를 분석함으로 오늘날 한국 교회와 기독교학교에 주는 교훈을 얻고자 함이다. 한국교회 초창기에는 선교사들 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토착교회에 의해서 많은 기독교학교들이 설립되었다 년에는 장로교회들이 세운 소학교만 694개교에 달하였다. 백낙준은 이를 교육문 예부흥이라고 불렀다. 당시의 교회들은 그 형편이 열악하였지만 학교를 세워 교인 들의 자녀들을 기독교 진리에 근거하여 교육함으로 장래 교회와 사회의 일군을 양 성하였으며, 일제의 침략에 맞서 나라를 구하는 민족정신과 항일정신을 고취하였 다. 한국교회는 교회가 설립한 학교들을 지원하고 감독하기 위하여 총회와 노회 에 학무국을 설치하였으며, 학무국에는 학무위원과 사무위원을 두어서 체계적으 로 학교를 지원토록 하였다. 또한 학교과정위원을 두어서 교육과정에 관한 전문적 인 업무를 담당케 하였다. 총회와 노회의 보고사항에는 항상 학교형편 을 보고토 록 함으로써 장로교단의 차원에서 직접 학교들을 감독하고 지원하도록 하였다. 개 교회도 목사와 당회가 학교위원회의 위원을 임명하되 세례교인으로 하도록 하였 다. 이러한 초기 한국교회의 기독교학교 설립 역사는 오늘날의 한국교회와 기독교 학교에 주는 교훈이 있다. 첫째, 교회가 기독교학교 설립의 중심적 역할을 감당해 야 한다. 둘째, 교단적 차원에서 기독교학교를 지원하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 셋째, 기독교학교 설립에 있어서 교회 간, 교단 간의 연합과 협력이 필요하다. 오늘 날의 한국교회와 기독교학교는 한국교회 초창기의 역사를 깊이 깨달음으로 지혜 를 얻어야 할 것이다. 주제어* 기독교학교, 교회학교, 기독교대안학교, 주간학교, 학무국

3 박상진 초기 한국교회의 학교설립과 지원체제 연구 337 Ⅰ. 서 론 최근 많은 교회들이 기독교학교를 설립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정부의 인가를 받은 사립학교 또는 특성화학교로 설립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기독교대안학 교로 설립하고 있다. 2011년에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기독 교대안학교의 수는 102개교에 이르고 있다. 1) 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이 교회에 의해서 설립된 기독교대안학교이다. 교회가 기독교학교를 설립하는 것 은 특정 지역만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으로서 하나의 운동처럼 여겨질 정도로 확산 되고 있다. 이러한 교회의 학교설립은 기독교교육의 관심 영역을 교회교육에서부 터 학교교육으로까지 확장하였고, 좁은 의미의 신앙교육에서부터 전인적인 기독 교교육으로 확산하게 되었다. 그리고 부모의 자녀교육의 고민을 교회가 외면하지 않고 끌어안고 입시위주의 공교육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려는 기독교적 대안교육 의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교회의 학교설립은 정부의 인가 문제, 교회의 지원구조의 개선, 교육과정의 전문화, 건학이념의 구현 등 여러 가지 해결 해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교회의 학교 설립 운동은 한국교회 초기 역사 속에서도 발견 되어 진다. 일반적으로 개신교의 선교 역사를 1884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인식하 는데, 이것은 바로 기독교학교의 설립의 역사이기도 한 것이다. 미국 북장로교 선 교사인 언더우드(H. G. Underwood)와 미국 북감리교 선교사인 아펜젤러(H. G. Appenzeller), 그리고 스크랜튼(M. F. Scranton) 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경신, 배재, 이화학교들이 기독교학교 운동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이후 한국교회 에 의해서 활발하게 교회 부설학교로서 기독교학교들이 설립되는데 장로교 학교 만 1909년에 694개교에 이를 정도였다. 2) 백낙준은 이를 두고 교육문예부흥 (the educational renaissance)이라고 일컬었다. 3) 이러한 한국교회 초기 역사 속에서 펼쳐 졌던 기독교학교 설립 운동은 오늘날 교회의 학교 설립에 매우 중요한 역사적 자료 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 당시의 사회적 환경 속에서 교회가 학교를 설립 1)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지난 2006년도에 조사한 기독교대안학교실태조사에 의하면 전국에 43개교의 기독교대안학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는데(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기독교대안 학교 가이드 (서울: 예영커뮤니케이션, 2007)), 2011년 10월에 조사한 현황에 의하면 102개교 인 것으로 나타나서 5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증가하였다. 2) 예수교 장로회 대한 노회 제3회 회록(1909년), 30. 3) 백낙준, 한국개신교사( ) (서울: 연세대출판부, 1993), 423.

4 338 長 神 論 壇 - 第 43 集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교회와 학교의 관계성, 교회의 학교 지원 방식 등은 오늘날 교회의 학교설립 운동이 경험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초기 한국교회의 학교 설립과 지원체제를 고찰함으로 오늘날 한국교 회의 학교설립과 교회와 학교의 관계에 주는 통찰을 얻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목적 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초기 한국교회의 학교 설립 과정은 어떠하였는가? 둘째, 초기 한국교회의 학교 설립의 목적은 무엇이었는가? 셋째, 초기 한국교회는 학교를 위한 어떤 지원 체제를 갖고 있었는가? 넷째, 초기 한국교회와 학교의 관계가 오늘날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Ⅱ. 초기 한국교회의 기독교학교 설립 한국교회 초기 역사, 즉, 1890년대부터 1910년대 사이의 역사 속에서 교회와 학교는 깊은 연계성을 지니고 있었다. 물론 아펜젤러, 언더우드, 스크랜튼을 비롯 한 선교사들이 학교를 설립하여 선교한 것에서부터 교회와 학교의 연계성은 출발 된다. 미국 감리교회와 미국 북장로교회 등 미국의 교회가 한국에 학교를 설립하 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선교회 또는 선교연합회를 통한 선 교사들의 학교 설립이 아닌 한국의 토착교회들이 학교를 설립한 것에 주목하고자 한다. 사실 선교 직후부터 한국 전역에 걸쳐서 일어난 놀라운 교육운동이 있었는 데, 바로 토착 한국교회가 초등학교를 설립하여 기독교교육을 실천하는 운동이 일 어나게 된 것이다. 김기석과 류방란에 의하면 당시 선교사들은 감당할 수 없이 밀려오는 개종자 의 심사와 수세에 분주하였고, 성서번역 및 문서전도 등 전도사업에 주력하여 교육 사업은 거의 조선인의 손에 맡겨졌다. 4) 즉, 전도 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선교사들은 초등 정도의 학교 를 자비로 경영하도록 방침만 천명하였을 뿐 실무는 모두 조선 인에게 맡겨졌던 것이다. 5) 또 당시의 <조선그리스도인회보>에서는 이러한 교육운 동이 선교사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토착교회의 자발적인 노력이었음을 다음과 같 4) 김기석, 류방란, 한국 근대교육의 태동 (서울: 교육과학사, 1999), 75. 5) 위의 책, 85.

5 박상진 초기 한국교회의 학교설립과 지원체제 연구 339 이 강조하고 있다. 이 회당과 학당을 지을 때에 서양 목사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아 니라 본국 교우들이 각각 연보하기를 힘쓰고 돈이 없는 사람들은 몸으로 가서 역 사를 하였으니 6) 이러한 한국교회에 의한 초등학교 설립은 네비우스 선교 정책에 따른 것이었 다. 언더우드는 중국 지부에서 활약하던 네비우스(J. L. Nevius)를 1890년 6월 초빙 하여 자립, 자조, 자주치리( 自 主 治 理 ) 에 의한 토착교회 설립 방법에 대한 권고를 듣고 이를 조선에 적용하고자 하였다. 이후 네비우스의 권고를 근간으로 하고 조선 현실을 고려하여 10대 선교방침 을 1893년 확정하였다. 그 중 교육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6가지 방침은 다음과 같았다. 1) 전도의 목표를 상류층보다 근로계급의 귀도에 두는 것이 더 낫다. 2) 모성은 후대의 양육에 중요한 영향력을 주므로 부녀자의 귀도와 청소년의 교육을 특수 목적으로 한다. 3) 군소재지에 초등학교를 설치함으로써 기독교 교육에 성과가 많을 것이니 선 교부 소관학교에 재학한 남학생들을 교사로 양성하여 각 지방에 파송한다. 4) 교육받은 교역자를 배출하는 희망도 우리 교육기관에서 실현될 것이니 이점 에 항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5) 모든 문서사업에는 한자의 구속을 벗어나 순 한글을 사용함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6) 따라서 전도를 위해 우리 자신이 나서서 하는 것보다는 전도자의 교육에 전 력해야 한다. 7) 10대 선교방침 에 따른 장로교 주요 교육사업은 사경회와 교회 부설 주일학 교나 주간학교에서 출발한 초등교육기관이다. 8) 여기에서 당시 기독교교육의 중요 한 기관인 주일학교, 주간학교, 그리고 그 주간학교가 발전한 기독초등학교의 존재 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시 장로교 연회보고서에는 1892년부터 주일학교 학생 수가 보고되었으며, 주일학교와 별도로 주간학교 학생 수가 보고되었다. 주일학교 6) 조선그리스도인회보 42, ; 정영희, 개화기 종교계의 교육운동 연구 (서울: 도서 출판 혜안, 1999), 153에서 재인용. 7) 민경배, 한국기독교회사 (서울: 대한기독교출판사, 1983), 네비우스의 10대 선교방 침 중 1-4항은 그대로이며, 6항이 5)로, 8항이 6)으로 기술되었다. 8) 김기석, 류방란, 한국 근대교육의 태동, 83.

6 340 長 神 論 壇 - 第 43 集 와 주간학교, 이 두 가지 교육의 축이 존재함으로 기독교교육을 균형있게 추구하였 던 것이다. 이는 당시의 교회와 학교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계되어 있었음을 보 여주는 실례이다. 한국교회에 의한 학교 설립 운동이 보다 활발하게 펼쳐진 데에는 또 다른 계기 가 있었다. 1897년 8월에 미국 북장로교 선교부 연례회의에서 선교사 배위량이 입 안한 교육정책, 우리의 교육정책 (Our educational policy)이 심의되고 채택된 것이 다. 배위량은 선교부의 선교정책인 네비우스 방법을 교육정책으로 적용하고자 했 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기독교학교 설립과 운영의 기본이념은 학생들에게 유용한 지식을 다양한 방법으로 가르쳐서 실제생활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서 이들이 장차 책임 있는 일 꾼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학교는 학생들의 신앙증진과 정신함양 을 위한 교육을 해야 할 것이며, 그 무엇보다도 이 학생들이 교회의 주류가 되어 서 토착교회(native church)를 형성하게 해야 한다. 9)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교회가 학교를 설립하여 학생들을 교육함으로 토 착교회의 주류를 형성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 교육정책에 의해서 구체적으로 한국 교회에 의한 초등학교 설립 계획이 추진되었는데 그 세부적인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각 지교회 지역구의 초등학교를 발전시키고, (2) 이 초등학교 교원의 확보를 위 하여 특별 단기 사범과를 두어서 재직교원과 기타 유망한 사람들을 모아 교원을 양 성하며, (3) 특별히 선발한 학생들을 중학교와 나아가서는 전문학교에서 철저한 교 육을 받도록 할 것이며, (4) 부대적으로 교과서를 준비한다. 는 것이다. 10) 즉, 지역 마다 토착교회가 그 지역의 초등학교를 설립하고, 교사양성을 하며, 지속적인 교육 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며, 이들이 교재로 사용할 교과서를 마련토록 하였다. 백낙준에 의하면 이 1897년의 북장로교선교부 연례회의에서 당 선교부는 소 관 지방학교 교육방침으로 다음과 같은 결의문을 채택하였다. 교인이 다수 거주 하는 지역에는 초등학교를 반드시 세워야 하며 그 유지비도 그 지방교회가 담당하 게 하고 그 지역담당 선교사의 감독을 받게 한다. 단, 특별한 경우에는 선교부가 유 9) 숭실대학교 90년사 (숭실대학교, 1987), 60-61; 임희국, 한국교회 초기 기독교학교 설립,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편, 평양대부흥운동과 기독교학교 (서울: 예영커뮤니케이션, 2007), ) 위의 책,

7 박상진 초기 한국교회의 학교설립과 지원체제 연구 341 지비를 원조하되 그 원조액은 학교 총경상비의 절반 이상을 초과할 수 없다. 11) 이 결의문에서 알 수 있듯이 교인들이 많은 곳마다 초등학교를 설립하되 토착 지교회 가 그 경비를 부담하여 운영하는 방식을 취하였고, 선교부의 원조가 필요한 경우 에도 총경상비의 절반을 넘지 못하도록 하여 한국교회가 주체가 되는 교육이 되도 록 하였다. 백낙준은 그의 책 한국개신교사 에서 당시의 교회설립 학교들의 상황을 설명 하는데, 이러한 학교들은 원칙적으로 그 지방교회의 부속학교였으나 독립한 학교 교사가 없을 경우에는 교회당의 일부를 사용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백낙준은 당시 교회가 학교를 설립하는 과정을 간략하게 묘사하고 있다. 당시 한 지방에 초등학 교를 세우는 사무는 간단하였다. 지교회마다 학교의 재정을 관리하는 교육위원회 가 있었으며, 학생들은 소정액의 수업료를 납부하게 되어있었고 그 수입으로 1명 내지 수명의 교사봉급을 부담할 수 있었다. 아무런 외부의 간섭이 없기만 하면 학 교의 운영이나 유지에 지장이 없었다. 12) 학교의 교육위원회는 오늘날 학교의 이 사회에 해당하는데 지 교회가 구성하였으며, 학생들의 수업료로 학교를 운영하였 는데, 당시 학교들은 소수의 교사들에 의해 교육이 이루어지는 소규모 학교이었음 을 알 수 있다. 김기석과 유방란은 한국 근대교육의 태동 에서 한국교회의 학교설립 운동으 로 인하여 1908년까지 세워진 599개 초등학교는 실지로 모두 조선인의 부담으로 운영되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당시 토착교회지도자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유별 난 것이었는데, 조선개신교회의 요람 이란 명예를 지닌 솔내 교회 부설 초등학교 에 대해 언더우드는 다음과 같이 회고하였다. 처음부터 기독교 학교가 필요하였 다. 솔내 교회는 가장 먼저 이같은 필요성을 깨달았다. 뿐만 아니라, 이를 실현하려 는 조치를 취하였다. 이 교회는 초창기부터, 심지어 자체 교회 건물을 세우기도 전 에, 교회부설 초등학교 건물을 세우고 또 기독교 교사를 모셨다. 13) 교회 건물을 짓 기 전에 초등학교 건물을 세운 것은 당시 한국교회가 얼마나 교육과 학교설립에 관 심을 가졌는지를 보여준다. 11) Report of the Chairman of the Committee, Graham Lee, to the Annual Meeting, 1897, MSS, Report Presbyterian Board of Foreign Missions, New York, 1897; 백낙준, 한국개신교사( ), 340에서 재인용. 12) 백낙준, 한국개신교사( ). 13) Horace Underwood, Modern Education in Korea (New York: International Press, 1926), 112; 김 기석, 류방란, 한국 근대교육의 태동, 85에서 재인용.

8 342 長 神 論 壇 - 第 43 集 민족 교회지도자들이 지닌 교육에 대한 남다른 노력과 헌신으로 초등교육은 날 로 번성하였다. 평양지역에서 활동하는 북장로교 선교사 스왈른(W. L. Swallen)이 선교본부에 보고한 내용은 당시의 한국교회의 학교설립이 매우 활발했음을 말해준 다.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학교 문제이다. 모든 교회가 한 학교씩 운영하 고 있고, 몇몇 교회는 서너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14) 당시 <그리스도신문>에는 다 음과 같은 내용이 게재되었다. 예수교회마다 학당을 설립하는 것은 유익한 일인 고로 건양 2년 6월 아무 곳 교회든지 학당을 설립하려 하면 선생될 사람을 택하 되 예수를 진실히 믿는 이로 보내시오. 15) 이러한 교회의 학교설립 운동은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는데 대구 북부 선교구 를 담당했던 선교사 맥팔랜드는 다음과 같이 당시 교회의 학교설립 운동을 보고하 고 있다. 교회들이 한 초등학교를 설립했는데 이 학교는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동네 학교보다도 더 인기가 있음이 증명되었다. 초등학교에 대한 열망이 모든 교회들 가운데 일어나 약 세 학교 내지 네 학교가 설립되었다. 교육에 대한 한국인들 의 열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어떤 규모의 교회이든지 머지않아 그 자체의 남녀 초등학교를 가지게 될 것이다. 올해 우리 시골 사역에서만 49개 초등학교 에 433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16) 당시 교회의 학교설립에 대한 관심은 심지어 종교가 다른 한국인들에게까지 깊 은 영향을 미쳐 자신들의 시설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오는 경우도 있었다. 스왈른에 따르면 만약 교회가 기독교 교사들을 제공한다면 불신자들은 돈과 자신 들의 옛 유교학당의 시설들을 헌금하고, 기독교학교의 모든 법칙에 순종할 것과 심 지어 교회의 주일예배에 자신들의 자녀들을 보낼 것을 약속하였다. 17) 고 한다. 비 기독교인들도 자기 자녀들을 교회가 설립한 학교에 보낼 뿐만 아니라 심지어 개종 까지 시킬 정도로 호감을 나타내 보였던 것이다. 이로 인해 당시의 교회 설립 학교 14) 박용규, 대부흥운동이 기독교학교 설립에 끼친 영향,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편, 평양대 부흥운동과 기독교학교, ) 그리스도신문 9, ) Annual Report, PCUSA(1907), 46; 박용규, 대부흥운동이 기독교학교 설립에 끼친 영향, 85 에서 재인용. 17) Narrative Report of Rev. W. L. Swallen for October, November, December, 1907 KMF IV:3 (Mar. 1908), 44; 박용규, 대부흥운동이 기독교학교 설립에 끼친 영향, 86에서 재인용.

9 박상진 초기 한국교회의 학교설립과 지원체제 연구 343 들은 전도의 몫까지 담당할 수 있었다. 박용규에 의하면 특히 평양대부흥운동이 지나면서 교회의 학교설립 운동이 더 확산되었는데 평양대부흥이 막 지난 1909년 한국을 방문하여 직접 기독교학교 현 장을 둘러 본 북장로교 선교회 총무 아더 브라운(A. J. Brown)은 한국의 장로교 내 초등학교의 현황에 대해 이렇게 보고하였다. 우리 선교부에서는 전국 각지에 589개의 초등학교를 가지고 있다. 그 대부 분이 지방 지교회에 분산되어 있다. 사실상 한인 교회당이 서있는 곳마다 초등 학교가 설립되어 있지 아니한 곳이 없다. 어떤 곳에는 독립한 학교건물을 가지 고 있으며, 어떤 곳에서는 예배당을 학교 교사로 겸용하고 있다. 이 589개 학교 는 한인교인들의 자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우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이 학교들의 발전상을 보면 1902년에 63개교에 재학생 845명의 남학생과 148명의 여학생이던 것이 지금에 와서는 남학생 10,916명과 여학생 2,511명을 가진 589 개교로 늘어났다. 초등학교들은 각 선교지부 구역에 산재하여 있다. 18) 또한 북감리교선교부의 노블(W. A. Noble)은 당시의 학교설립 운동이 얼마나 진지하게 이루어졌는지를 다음과 같이 진술하고 있다. 한인들의 청소년을 위한 교육운동은 놀라운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바치는 희 생은 다른 어디에서도 그 상대를 찾아볼 수 없는 사실이다. 어떤 지방의 인사들은 학교를 세우고 교사들의 봉급을 한 몫 담당하기 위하여 문자 그대로 재산을 다 바 쳐 가난을 자취( 自 取 )하는 형편이다. 19) 1903년 5월에 발간된 <신학월보>에는 당 시 학교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평양남산현 남학교는 학도는 58명인데 선생은 회천땅에 고명한 선생을 택 하여 왔더라. 이 학교 아이들의 과정은 여러 가지인데 산술공부는 김득수씨가 실심으로 겨를을 찾아 가르치더라. 학교에서 정한 규칙은 엄히 마련한 중에 매 삭에 일차식 공부한 것을 도강하는데 강연에 목사와 이이들의 부모가 다 참여 하기로 작정하였고 가장 잘하는 아이는 노블 목사께 상급을 주기로 작정하였으 니 장난은 금지하지 아니하여도 금지가 되고 아이들의 공부와 규모는 일취월 18) A. J. Brown, Report of a Second Visit to China, Japan and Korea (1909), 189; 백낙준, 한국개신 교사( ), 422에서 재인용 19) M. E. North Report for 1909, 189; 백낙준, 한국개신교사( ), 423에서 재인용.

10 344 長 神 論 壇 - 第 43 集 장하니 기업교육상일량계라. 외인들도 말하기를 자식은 교회학교에 보내야 잘 된다더라. 20) 이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지방에서 교사를 초빙하여 왔으며, 교회의 목 사와 부모들도 교육에 관심을 갖고 강연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특히 마지막에 나타 나고 있는 말에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는데, 외인들도 말하기를 자식은 교회학 교에 보내야 잘된다더라 는 평가는 당시의 교회 설립 학교들이 교인들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Ⅲ. 초기 한국교회의 기독교학교 설립 목적 초기 한국교회가 교회부설 초등학교를 설립한 목적은 선교사들이 전도를 목적 으로 소위 미션스쿨, 즉 선교학교를 세운 것과는 다르다. 미션스쿨은 믿지 않는 아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면 교회부설 초등학교는 기독교학교로 서 교인들의 자녀들을 교육하기 위한 것이었다. 1906년, 연동교회는 연동소학교 의 후신인 연동여소학교와 연동남소학교를 설립했는데, 연동교회 100년사 는 이 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동년 봄에 연동교회 교인들은 자녀들의 초등교육 을 갈망하며 교회학교 설립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1백여원을 모금했다. 그리고 교 회당 부근(연지동 )에 있는 오래 된 낡은 한옥 한 채를 구입해서 수리를 하는 한편 직접 나서서, 혹은 일꾼을 데려와서 땅을 골라 운동장을 마련했다. 21) 즉, 연동 소학교를 설립한 목적은 교인들의 자녀들의 초등교육 을 위한 것이었다. 1907년 당시 연동여소학교의 경우 36명의 학생들이 공부하였는데, 모두 기독교 가정의 딸 들이었다고 한다. 1912년 예수교 장로회 조선 총회 제 1회 회록에도 보면 당시 교회가 설립한 학 교의 주 대상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데, 학무위원의 보고 중 각 직원들이 교회 자제들을 권하여 교회학교에서 공부하여야 할 뜻으로 가르치고 공부케하오며, 교 회 안 자제 중 준수한 자를 교회가 도와주어 교회 일군 되기까지 배양하오며 라는 20) 신학월보, ) 연동교회 100년사, 167.

11 박상진 초기 한국교회의 학교설립과 지원체제 연구 345 내용이 있다. 22) 즉, 교회 설립 학교의 일차적인 교육대상은 교회자제 들이며, 이들 중 준수한 자들을 교회 일군 되기까지 배양하는 것이 교육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가르치는데 있어서도 각 학교에서 교육을 열심하되 성경과 기도를 특별히 가르칠 것 을 강조하고 있다. 23) 그런데 당시 교회가 학교를 설립하여 기독교교육을 하고자 했던 보다 깊은 이 유가 있었다. 1900년대에 들어서면 학교가 전혀 없었던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교 회가 기독교학교를 설립하여야 하는 당위성이 있었는데, 1901년 10월의 <신학월보> 에 게재된 제물포 영화학당 설립 에 관한 내용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무릇 사람이 후세들을 위하여 제일 먼저 할 사업은 교육이요, 교육에 제일 요긴한 것은 덕( 德 )과 재( 才 )니 덕과 재를 발달하고 배양하는 것은 도와 학문 이 아니면 능치 못하나 그러니 참도가 아니면 능히 그 덕을 배양할 수 없고 그 참학문이 아니면 능히 그 재를 발달할 수 없나니 이른바 참도란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니 요한복음 1:1에 이른바요 참학문이란 것은 이치에 합당한 글이니 사 람의 지혜발달함과 시세가 변화하는대로 그 실제를 써서 일점도 거짓이 없음 을 이름이라. 우리나라에 학교의 수가 적지 아니하고 교육받은 학도가 비록 여 러 천명이나 다만 그 외문만 숭상하고 참도가 그 안에 없는고로 마침내 교육에 효험이 없고 그 학도의 지혜를 능히 달달치 못하니 심히 개탄할 일이로다. 어 찌하여 교육하는 자가 그 근본을 찾지 아니하고 끝을 힘쓰는고. 서양에 문명한 나라를 보면 그 교육에 차서가 있어 먼저 그 도로 학도의 영혼을 배양하며 다 음에 그 학문으로 교육하여 지혜를 발달케 하나니 첫째는 학도로 하여금 주일 에 회당에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전도를 드려 그 영혼을 길러주고, 둘째는 각 항과 정으로 그 지식을 넓히나니 그런고로 학문이 날로 더 아름답고 그 교육이 때로 더 진보하여 탁월한 인재가 태어나니 이는 그 뿌리가 깊음으로 가지와 잎 이 번성함이라. 24) 이 글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시에도 많은 학교들이 있지만 참도를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재와 덕을 겸비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도를 통해서만이 진정한 학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먼저 영혼의 힘을 길러주고 그 다음에 학문을 교육함으로 22) 대한예수교장로회 조선총회 제 1회 총회회록(1912), ) 위의 책. 24) 신학월보 12호,

12 346 長 神 論 壇 - 第 43 集 기독교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학교설립의 목적이라고 천명하고 있다. 이는 이때부 터 단지 학교가 없어서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목적을 지닌 기독교학 교를 설립하려는 의지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일제의 침탈로 나라를 잃어버리게 된 상황 속에서 나라를 구하는 구국운 동이 교회 설립 학교의 중요한 목적이었다. 특히, 1905년 을사조약 이후 일제의 침 략이 노골화되면서 구국운동과 항일운동의 차원에서 교회 설립 학교를 포함한 사 립학교 설립이 급속하게 확산되어 갔던 것이다. 손인수는 기독교학교의 근거가 되 는 이러한 정신을 기독교적 민족주의 라고 불렀는데, 당시 많은 민족 지도자들이 기독교학교의 교사로 참여하게 된 것도 이러한 교육이념에 호응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25) 이렇듯 애국계몽운동에 동참하며 설립된 기독교학교는 나라의 위기를 교육을 통해 극복할 뿐만이 아니라 그 다음의 새 시대를 위하여 인재를 길러내고자 했다. 인재양성의 우선적인 목적은 자녀들을 신앙으로 양육하려는 것이었고, 그렇 게 자라나는 자녀들이 그 다음 세대에 교회의 주역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기대하였 으며, 더 나아가서 잃어버린 국권을 되찾자는 데 있었다. 26) Ⅳ. 기독교학교를 위한 교회의 지원체제 한국교회에 의해서 설립된 초기 기독교학교들을 위한 한국교회의 조직은 어떠 하였는가? 당시의 많은 기독교학교들이 어떤 지원체제 속에서 교육을 담당할 수 있 었는가? 한국교회가 그 당시 설립된 기독교학교들에 대해 어떤 책무성을 어떻게 감 당했는지를 파악하는 일은 당시 기독교학교와 교회가 어떤 연계 관계를 맺고 있는 지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27) 여기에서는 장로교 계통 25) 손인수, 한국근대 민족주의 교육운동 연구, 근대 민족교육의 전개와 갈등 (성남: 한국정 신문화연구원, 1982), ) 임희국, 한국교회 초기 기독교학교 설립, ) 대부분의 교회 설립 학교들은 교회가 학교를 운영하였는데, 그러나 전도를 목적으로 선교사 자신들이 설립한 도시의 초등학교와 기독교인의 노력이 미약한 지방의 초등학교들은 선교부 의 재정으로 운영되었다. 이러한 학교들은 지역담당 선교사의 직접관할을 받고 있었다. 선교 사 직할하에 있는 학교들은 그 선교사를 통하여 선교부 교육위원회의 전반적인 감독을 받고 있었다. 당시 선교부 교육위원회는 선교부 관하 교육기관장들의 고문( 顧 問 )에 응하는 동시에 교회학교 관리자 또는 사범과 책임자들의 사업보고와 계획을 심의하고 또한 선교부 소관 교

13 박상진 초기 한국교회의 학교설립과 지원체제 연구 347 의 기독교학교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려고 하는데, 장로교회의 역사적 기록인 독 노회 회의록( 년), 그리고 총회 설립 이후부터는 총회회의록( 년)을 통해 기독교학교를 위한 교회의 조직이 어떠했는지를 파악하고자 한다. 1. 학무국 당시 장로교단에 속해 있는 교회의 학교들을 돕기 위해 노회 안에 학무국을 설 치하고 기독교학교와 관련된 제반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학무국을 중 심으로 한 한국교회의 기독교학교 지원 업무에 대해서는 1907년의 독노회 회의록 을 비롯해 1912년부터 기록된 총회회의록을 통해서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장로교 단의 경우, 1907년 9월 17일 정오에 한국의 첫 노회를 설립하였는데, 당시 평양신 학교 졸업학사 일곱 사람을 목사로 장립하고 대한민국 예수교 장로회 노회라 칭하 게 되었다. 이것이 한국의 첫 독립 노회이며 이 때 목사안수를 받은 분이 서경조, 방 기창, 이기풍, 길선주, 송린서, 양전백, 한석진 7인이었다. 1909년 예수교 장로회 대 한 노회 제3회 회록에 보면, 다음과 같은 원두우(Underwood) 선교사의 헌의를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학무국의 설치 및 그 역할이 어떠한지를 알 수 있다. 학교일에 헌의위원 원두우씨가 아래와 같이 보고하다. 1. 노회 안에 학무국을 두어 일년에 일차 보고케 할 일. 2. 학무원의 권한은 전도국 장로교회내 학교를 관리할 일 3. 위원이 사무국을 두되 평양에 3사람과 서울에 2사람을 당회원으로 둘 일 4. 학무사무가 급하니 노회폐회전에 속히 사무를 처리케 할 일 28) 여기에서 우선 알 수 있는 것은 노회 안에 학무국이 설치되었는데. 이곳이 2조 에서 밝히고 있듯이 전국의 장로교회들이 세운 학교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감당하 육사업 전반에 관한 제의권을 갖고 있었다. 또한 이 위원회는 교과과정의 결정권과 사용교과 서 지정권을 갖고 있었다. 몇 해 지나서 이 선교부 교육위원회는 교육연합회로 확장되어 사 실상 전국 기독교교육을 통할하는 기관이 되었다. 을사보호조약이 선포된 이후에 모든 기독 교학교들도 전부 정부당국에 등록하게 되었는데, 교육연합회는 전국기독교교육기관들의 연 합체로서 학교의 등록, 교과과목 제정, 종교교육 실시 등에 관한 대정부 교섭을 담당하였다. (백낙준, 한국개신교사, ) 28) 예수교 장로회 대한 노회 제3회 회록(1909년), 10.

14 348 長 神 論 壇 - 第 43 集 게 된다. 이 학무국 안에는 사무국이 있고, 이 일을 감당할 사무위원을 평양에 3인, 서울에 2인, 도합 5인을 두도록 하였다. 최초의 학무국장은 원두우 선교사가 담당 하게 된다. 원두우 선교사는 같은 회의에서 학무국의 권한과 임무, 그리고 사무국 위원의 명단을 비롯한 학무회 비용, 과정위원 선정 등을 보고하게 된다. 학무국장 원두우씨가 아래와 같이 보고하다. 1. 학무국 권한 1) 과정, 2) 규칙, 3) 청원식, 4) 보고식, 5) 교과서 검열, 6) 교섭, 7) 재정 2. 사무국 위원은 평양에 마삼열, 한석진, 김선두, 서울에 원두우, 기일 5인으로 정한 일 3. 학무회비용 1년 내에 200원 예산으로 학생 매인당 신화 1전씩 수납한 일 4. 과정위원은 임시로 윤산온, 한석진, 김선두 3씨로 정한 일 29) 이 보고에서 알 수 있듯이 학무국의 중요한 역할은 학교의 교육과정, 학교 규 칙 등을 감독하고 청원식과 보고식을 관장하며, 교과서 검열과 대 정부 교섭, 그리 고 학교 재정을 감독하는 등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되어 있다. 마치 지금 정 부의 교육과학기술부, 그리고 당시 일제 시대의 학부의 역할을 한국교회 내에 담당 했던 곳이 학무국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당시 한국교회 노회의 학무국이 교회가 설 립한 학교를 위한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하였는데 이를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학부에 학교 인가를 청원하는 일이다. 학무원이 서울까지 출장을 가서 학 부에 학교 인가를 청원하여 인가를 받는 일을 교육과정 책과 인찰지 경비를 부담하 는 일을 모두 학무국에서 주관하였다. 30) 둘째는 학무국은 회계를 두어 교육과정 책 및 인가 청원시의 인찰지 경비, 그리고 학교규칙 책값, 학생 매명에게 일전씩 수금 하는 일 등 학교지원 관련 재정업무을 담당하였다. 31) 셋째, 교육과정에 관련된 업 무로서 가르치기에 합당치 않은 책은 빼고 또한 학부검정을 받은 책으로 쓰도록 하 29) 위의 글, ) 예수교 장로회 대한 노회 제4회 회의록에 보면 다음과 같은 학무위원 보고가 기록되어 있다. 학무원 김선두씨 서울 왕복여비 11원 20전과 학부에 학교 인가 청원시에 과정 책과 인찰지 와 행정비, 전보비 11원 71전을 지출한 일. 31) 독노회 제4회 회의록에 다음과 같은 학무위원의 보고사항이 들어 있다. 한석진씨에게 의탁 하여 인쇄한 학교규칙 책값 48원 70전을 노회에서 지출하기로 결정한 일이니 시행할 것. 학무 국용비는 학생 매명에 일전씩 수금건의 미수입된 것을 광고하여 속히 회계로 수납할 일

15 박상진 초기 한국교회의 학교설립과 지원체제 연구 349 는 일 등을 담당하였다. 32) 한국교회 초창기의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마삼열, 한석진, 김선두, 그리고 원 두우, 기일 등이 사무국 위원으로 정해진 것은 당시에 한국교회가 기독교학교에 얼 마나 큰 관심과 비중을 두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학무국의 활동을 전국적으로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지역마다 구성되어 있는 대리회에 학무국을 조직하였으며, 재정은 학도당 1전씩으로 계산하여 학교별로 수납하여 사용하도록 하였다. 특히 당 시에는 인가와 관련해서 학부와 논의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 일을 학무국에서 감당 하였다. 특히 교육과정에 의해 발간한 교과서를 인가받는 일을 이곳에서 담당하였 다. 1909년의 독노회 회의록에 이러한 자세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학무국장 원두우씨가 계속 보고하니 아래와 같다. 5. 과정은 제정할 일 6. 각 대리회에 학무국을 조직하여 본 사무국과 협의할 일 7. 학도의 지금 수효대로 매인당 1전식 회계하여 각 대리회에서 각 학교에 수납 하여 10월내로 본 회계에게 보낼 일 8. 회계는 원두우씨로 택할 일 9. 규칙은 전학부에 청원할 때에 출판한 규칙책을 각 학무원께 한 권씩 나눠주 어 자세히 검열한 후에 일년동안 채용할 일 10. 노회에서 맡긴 일은 사무국에 위임할 것 11. 여 소학교 과정은 윤산온, 김선두, 김성택 3씨로 택하여 교정한 후에 각 대리 회로 보내게 할 일 12. 과정 중에 인가 아니한 책은 학부에 청원하여 인가를 얻게 할 일. 노기일, 한 석진 양씨에게 위임할 일 33) 당시 학무위원은 사년 조로 편성되었는데 각 해마다 5인씩으로 구성되어 20인 이 학무위원으로 선정되었다. 학무위원은 20인으로 공천하여 택하되 기한은 3개 년으로 하여 매년에 5인씩 택할 일 34)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1909년 당시의 학무 위원 및 학무 사무국 위원, 그리고 학무국 회계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학무위원 32) 독노회 제4회 회의록에 다음과 같은 학무위원의 보고사항이 들어 있다: 과정은 전과정에 대 하여 교수에 적당치 못한 책은 빼고 학부검정을 받은 책으로 대신 쓰게할 일. 33) 예수교 장로회 대한 노회 제3회 회록(1909년), ) 위의 글, 8-9.

16 350 長 神 論 壇 - 第 43 集 일년조: 유내준, 군례빈, 김덕경, 양전백, 기일, 이년조: 위대모, 변요한, 유태연, 우 종서, 부하리, 삼년조: 배위량, 이원긍, 김선주, 김필수, 부두이, 사년조: 원두우, 한 석진, 김성택, 유세백, 윤산온, 학무 사무국 위원: 원두우, 기일, 마삼열, 한석진, 학 무국 회계: 원두우 35) 여기에 등장하는 이름들을 살펴보면 초기 선교사들과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한국교회 안에서 학 무국의 위상을 알 수 있고, 이는 당시 한국교회가 기독교학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깊은 관심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2. 학교과정위원 사실 이러한 학무국이 정식으로 설치되기 전인 1907년부터 노회 내에 학교 과 정위원 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과정위원의 역할은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육과정을 지도, 감독하는 일로서 교회가 세운 학교들이 공통된 교육과정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감당하였다. 독노회(1907)의 회의록에 의하면 당시 기독교학교와 관 련된 첫 회의 내용이 바로 학교 과정위원 과 관련되는데, 양전백씨는 각 소, 중학 교 과정이 불일하니 각 학교가 인준할 과정 기초위원을 공천위원에게 맡겨 택하기 로 동의하여 가로 결정하다. 로 되어 있다. 36) 여기에 등장하는 양전백씨는 장로교 최초 7인 목사 중의 한 분으로서, 당시 지역마다 소학교, 중학교에서 사용하는 교 육과정이 일치되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 교육과정을 감독하고 인준할 수 있는 과정 기초위원(과정위원)을 택할 것을 건의하여 결정되도록 하였다. 이때부 터 노회에서는 기독교학교의 교육과정을 담당할 학교과정위원 을 택하게 된 것이 다. 1908년 예수교 장로회 대한 노회 제2회 노회가 서울 연동예배당에서 개최되었 는데, 1908년 독노회 회의록에도 다음과 같이 학교과정위원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 다. 길선주씨가 학교과정위원에 대하여 위원 이름을 공천위원으로 택정케하기를 동의하여 가로 결정하다. (예수교 장로회 대한 노회 제2회 회록, 9) 여기에 등장하 는 길선주씨는 평양대부흥운동을 주도했던 바로 그 길선주목사로서 학교과정위원 을 공천위원회를 통해 택할 수 있도록 동의하였던 것이다. 길선주목사는 당시 학교교육에 깊은 관심과 열정을 보였는데, 여러 번에 걸쳐 서 학교과정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하였다. 길선주씨가 학교과정은 만분 시급 35) 위의 글, ) 예수교 장로회 대한 노회 제1회 회록(1907년), 15.

17 박상진 초기 한국교회의 학교설립과 지원체제 연구 351 하오니 속히 마련 간출하여 폐회전 각 회원께 배정하여 주기를 동의하여 가로 결 정하다. 37) 길선주씨가 학교과정이 시급하오니 위원 3명을 특별히 택하여 과정을 마련하기로 동의하여 가로 결정하다. 38) 이러한 결정 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시 교회가 설립한 기독교학교의 교육과정을 노회에서 선임된 과정위원들이 중심이 되 어서 작성하였고 이를 학교별로 배포하여 사용토록 하였다. 또 새로운 과정이 마련 되면 노회를 통해 이를 보급하기도 하였다. 독노회 3회 회록에는 과정위원은 윤 산온씨가 출판한 과정지를 각 총대에게 나눠주기를 청원하매 회중이 인허하다. 39) 는 보고사항이 나타나는데 이는 노회에서 학교의 교육과정에 관한 업무가 진행되 었음을 잘 보여준다. 3. 지교회의 조직 교회가 설립한 학교에 대해서 설립 주체인 교회가 일차적인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당시 교회설립 학교에 대해서는 설립 교회의 당회가 직접적 인 책임을 지고 운영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1906년에 재령( 載 寧 )에 있는 북장로교 선교지부가 규정한 조항에 따르면 교회가 엄격하게 학교를 통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규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지방학교위원회는 해당 교회의 목사, 또는 당회가 임명하거나 그렇지 않으 면 교회가 목사 또는 당회의 승인을 얻어 위원을 선임하되 그 위원의 자격은 세례교인에 한 할것. 2. 학교 교사는 목사나 당회나 조사의 승인을 받을 것. 3. 학교는 반드시 매일 기도회를 가질 것. 4. 교회가 정한 교과목을 준수할 것. 40) 이 규정에서 볼 수 있듯이 각 학교마다 이사회에 해당하는 학교위원회 가 있었 는데 그 위원은 해당 교회의 목사나 당회가 임명하였으며, 그 자격은 세례교인으로 37) 예수교 장로회 대한 노회 제3회 회록(1909년), ) 예수교 장로회 대한 노회 제2회 회록(1908년), ) 예수교 장로회 대한 노회 제3회 회록(1909년), ) N. P. Report for 1906, 306; 백낙준, 한국개신교사( ), 423에서 재인용.

18 352 長 神 論 壇 - 第 43 集 제한하였다. 또한 학교 교사도 목사나 당회나 조사의 승인을 받아 청빙되는 방식이 었다. 교육과정에 있어서도 교회가 정한 교과목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총 회 또는 노회 안에 있는 학무국과 교육과정위원들의 활동에 근거하여 그 총회 또는 노회에 속해 있는 교회가 그 지도를 따르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1916년의 장로교 총회 회의록에 따르면 각 교회 안에 학교 총관리자를 두고 그 시찰인을 세워 각 학교를 순행하여 과정과 규칙과 각종 문부서류를 완비 케 하며 교육이 진취되도록 권장케 할 것 을 규정하고 있다. 41) 한 교회가 여러 학교 를 관장하는 경우 총관리자 를 임명하고 시찰인 을 세워 그 학교들을 돌볼 수 있도 록 조치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당시 회의록에 어느 교회든지 인가받은 학교 없 는 교회에서는 서당이라도 두고 교회자녀로 신행과 문자를 교수케 할 것 을 제안하 고 있는데 이는 당시 교회가 학교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어떤 형태의 교육기관이든 지 두고 소위 주중교육을 관장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학교 운영에 있어서 소학 교의 경우는 각 교회가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고, 중학교나 대학의 경우에는 타 선교회와의 연합을 통해 학교를 운영하기도 했다. 배재학당을 남북감리교가 공 동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도, 또 평양의 숭실중학교와 대학을 장로교와 감리교가 공 동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도 그와 같은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다. 42) Ⅴ. 오늘날 한국교회와 기독교학교에 주는 교훈 초기 한국교회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독교학교를 설립하여 기독교교육을 실천하고 교회와 학교의 연계 구조 속에서 이를 지원한 역사는 오늘날 한국교회와 기독교학교에 큰 도전을 주고 있는데, 다음 몇 가지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 기독교학교 설립 운동의 중심: 교회 초기 기독교학교의 역사 속에서 교회는 기독교학교 설립 운동의 중심이었는 데, 이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기독교학교운동의 중심적 역할을 감당할 것을 요청하 41) 예수교장로회조선총회 제5회 회록, ) 박용규, 대부흥운동이 기독교학교 설립에 끼친 영향, 92.

19 박상진 초기 한국교회의 학교설립과 지원체제 연구 353 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교회의 역사는 기독교학교의 역사와 동일시 될 수 있을 정도로 초기 한국교회는 학교 설립에 주력하였다. 초기 한국교회는 사람을 키우는 것 을 교회의 주된 사역으로 인식했고 기독교인재양성을 통해 일제의 침탈로부터 나라를 구하는 구국운동이 바로 교회의 사명이라고 인식했다. 교회가 서당, 사숙, 학당, 학원, 학교 등 다양한 이름으로 교회부설 학교를 시작하여 1교회 1학교 운 동을 펼쳤으며, 교회 건물을 짓기 전에 학교를 세우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로 인해 1909년에는 장로교 교단 소속 소학교만 694개교에 이르게 된 것이다. 오늘날에도 교회가 기독교학교 운동의 중심에 서야 한다. 교회가 하나님 나라 의 중심이고 하나님 나라가 하나님의 일군에 의해서 확장되어질 수 있다면, 하나 님의 일군을 양성하는 일은 교회의 중심적 사역이 아닐 수 없다. 다음세대를 하나 님의 일군으로 세우는 일은 주일학교 교육만으로는 불충분하다. 학교에서도 하나 님의 말씀에 기초한 기독교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회 가 기독교학교 또는 기독교대안학교 설립에 관심을 갖고 기독교교육이 교회교육을 넘어 학교교육까지 확장되도록 해야 한다. 교회가 학교는 아니며 교회의 정체성과 학교의 정체성은 구별되어야 하지만 교회가 기독교학교 운동의 중심적 역할을 감 당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기독교학교 운동은 개인이나 단체, 기관에 의해 서 이루어질 수 없고, 정부에 의해서는 더군다나 이루어질 수 없다. 한국교회 초기 와 마찬가지로 한국교회가 오늘 이 시대에 필요한 기독교학교 운동의 중심적 역할 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2. 기독교학교의 정체성 확립 초기 한국교회가 설립한 학교는 또 하나의 학교가 아니었다. 교회 교인들의 자 녀들을 교육하여 장래 교회의 일군과 사회의 일군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기독교 적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였다. 그 당시에 단지 학교가 없었기 때문에 교회가 학교 를 설립한 것이 아니라 분명한 정체성과 목적을 지닌 기독교학교를 설립한 것이다. 당시에도 일반 학교들과 일제가 세운 관립학교들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기독교 신 앙에 기초하여 참 도와 참 학문을 가르치는 기독교교육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런 의미에서 초기 한국교회가 설립한 학교들은 단지 교회가 설립했을 뿐 일반 학 교와 구별되지 않는 학교가 아니라 기독교적 정체성을 분명히 지니는 기독교학교 였던 것이다.

20 354 長 神 論 壇 - 第 43 集 오늘날에도 기독교학교의 존재 의의는 기독교적 교육의 정체성이다. 기독교학 교는 설립목적과 건학이념에 있어서 다른 학교와 구별된다. 이러한 정체성은 기독 교학교의 생명과 같아서 이 정체성이 상실되는 것은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이 다. 최근 우리나라의 기독교학교의 현실을 생각할 때 기독교학교의 정체성이 위협 받고 있다. 미션스쿨이라 불리우는 많은 기독교학교들이 공교육에 편입되어 일반 학교와 거의 구별되지 않는 이름 뿐인 기독교학교로 전락하고 있으며, 기독교대 안학교는 인가를 조건으로 종교적 편향성 을 지니지 말 것을 요청받고 있다. 오늘 날 기독교학교들은 초기 한국교회가 설립한 학교들이 지녔던 기독교학교로서의 정 체성을 더욱 굳건히 지키고 계승시킬 수 있어야할 것이다. 그리고 이 정체성을 위 협하는 법적 제도적 규제에 대해 타협하거나 회피할 것이 아니라 기독교학교의 정 체성을 보다 곤고히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3. 한국교회의 기독교학교 지원 체제 초기 한국교회는 기독교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었 다. 선교회에서 설립한 학교들을 위한 지원체제로는 선교부 교육위원회와 교육연 합회가 조직되어 있었고, 한국교회가 설립한 학교들을 지원하는 구조로는 교단 산 하의 학무국이 있었다. 총회에 학무국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노회마다 학무국이 조 직되어 있었고, 독노회 시절에도 지역마다 조직되어 있는 대리회 안에 학무국이 존 재하였다. 이 학무국 안에는 학무위원들이 있어서 이들이 지역의 학교들을 관장하 고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였다. 또한 교육과정위원들을 별도로 선정하여서 지역 의 기독교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육과정과 교재에 대한 감독과 지원 업무를 수행하 였다. 장로교단의 경우 노회 및 총회 시에 보고사항에는 필히 학교형편 이 보고되 도록 되어 있었으며, 노회와 총회는 그 지역과 그 교단 산하의 학교들의 형편을 파 악하고 필요한 재정적 지원, 대정부 교섭 지원,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 지원, 학교 신설 및 병합, 폐지 등의 업무를 돕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오늘날 한국의 기독교학교 운동에 있어서 가장 취약한 것들 중의 하나가 지원 체제의 미비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학교 또는 기독교대안학교들의 연합회는 존재 하지만 이들 학교들을 지원하고 후원하기에는 조직에 있어서나 재정에 있어서 취 약한 상태이다. 기독교학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초기 한국교회가 지녔던 교단 직할의 기독교학교

21 박상진 초기 한국교회의 학교설립과 지원체제 연구 355 지원 조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사실 과거 100년 전의 한국교회의 기독교학교 지 원 구조보다 오늘날의 형편이 훨씬 더 열악하다. 현재 장로교(통합)의 경우 총회 내 기독교학교 지원부서는 교육자원부라고 할 수 있는데 교회교육 전반을 관장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학교 지원을 제대로 감당할 수 없는 구조 이다. 각 교단 내에 학교교육부 (가칭)를 두고 보다 전문적으로 기독교학교를 지원 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추어야 한다. 초기 한국교회의 학무국 안에 학무위원과 교육 과정위원들이 있었던 것처럼 전문가들을 세워 업무를 담당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기독교학교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 예컨대 인가, 제도, 교육과정, 재정 등의 문제 들을 개별 학교나 교회가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데, 교단의 학교교육부가 구성된다 면 교단 산하의 학교들의 문제들을 주도적으로 해결해 갈 수 있을 것이다. Ⅵ. 결 론 초기 한국교회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늘 감추인 보화 비유가 떠오른다. 특히 기독교학교의 역사를 살필 때는 더욱 그러하다. 토착 한국교회에 의해 기독교학교 설립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그것이 구국운동과 항일운동으로 이어지는 모습 속에서 신앙의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과 자긍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한국교회 와 기독교학교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의 상당 부분을 이미 100년 전에 그들이 경험 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지금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해 방황하는 한국의 기독교 학교들이 초기 한국교회와 기독교학교의 역사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음을 확인하 게 된다. 한국의 기독교학교들이 더욱 성숙하기 위해서는 해외의 다양한 기독교학 교 사례들을 탐구해야 하겠지만 그와 더불어 우리의 역사 속에서 교회와 기독교학 교들이 경험한 다양한 성공과 실패의 사례 속에서 살아있는 지혜를 얻어야 할 것이 다. 그것이 역사를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일 것이다.

22 356 長 神 論 壇 - 第 43 集 참고문헌 1. 단행본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기독교대안학교 가이드. 서울: 예영커뮤니케이션, 김기석, 류방란. 한국 근대교육의 태동. 서울 : 교육과학사, 문형만. 일제의 식민교육과 종교교육의 갈등.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근대 민족교육의 전 개와 갈등. 성남: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박상진. 기독교학교교육론. 서울: 예영커뮤니케이션, 박용규. 대부흥운동이 기독교학교 설립에 끼친 영향.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편. 평양대 부흥운동과 기독교학교. 서울: 예영커뮤니케이션, 백낙준. 한국개신교사( ). 서울: 연세대출판부, 손인수. 한국교육사연구(하). 서울: 문음사, 손인수. 한국근대 민족주의 교육운동 연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근대 민족교육의 전개 와 갈등. 성남: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숭실대학교. 숭실대학교 90년사 연동교회. 연동교회 100년사. 서울: 연동교회, 오인탁. 일제하 민족교육과 종교교육의 갈등.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근대 민족교육의 전 개와 갈등. 성남: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이만규. 조선교육사(하권). 서울: 을유문화사, 임희국. 한국교회 초기 기독교학교 설립.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편. 평양대부흥운동과 기독교학교. 서울: 예영커뮤니케이션, 정영희. 개화기 종교계의 교육운동 연구. 서울: 도서출판 혜안, 한규원. 한국 기독교학교의 민족교육 연구. 서울: 국학자료원, 신문, 잡지, 회의록 그리스도신문 1권 9호, 신학월보 12호, 신학월보,

23 박상진 초기 한국교회의 학교설립과 지원체제 연구 357 조선그리스도인회보, 대한예수교장로회 조선총회 제 1회 총회회록(1912) 대한예수교장로회 조선총회 제 2회 총회회록(1913) 대한예수교장로회 조선총회 제 3회 총회회록(1914) 대한예수교장로회 조선총회 제 4회 총회회록(1915) 대한예수교장로회 조선총회 제 5회 총회회록(1916) 대한예수교장로회 조선총회 제 6회 총회회록(1917) 예수교 장로회 대한 노회 제 1회 회록( 1907년) 예수교 장로회 대한 노회 제 2회 회록( 1908년) 예수교 장로회 대한 노회 제 3회 회록( 1909년) 예수교 장로회 대한 노회 제 4회 회록( 1910년) 예수교 장로회 대한 노회 제 5회 회록( 1911년)

24 358 長 神 論 壇 - 第 43 集 <Abstract> A Study on the Establishment and Support of Christian Schools by Korean Churches in the Early History of Korean Christianity Sang-Jin Park (Ed.D.) Associate Professor Christian Education PCTS The goal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establishment and support of Christian schools by Korean churches in the early history of Korean Christianity ( ) and to discuss its implications for today s Korean churches and Christian schools. In the early history of Korean Christianity, many Christian schools were established not only by Western missionaries but also by native Korean churches. By 1909, the number of primary schools established by Korean presbyterian churches had reached 694. Dr. Nakjun Baik called it the educational renaissance in his book The History of Protestant Church in Korea. At that time, Korean churches established Christian schools to teach the children of the members of the churches in order to raise them as workers for the future church and society. The Korean church set up Hakmukuk, which was a Christian schooling institute for supporting and supervising Christian schools established by Korean churches. The institute included schooling and administration committees in order to support Christian schools systematically. Also, there were committees for developing the school curriculum, allowing for the specialization of education. The annual report of the General assembly and the presbytery was required to include the situation of Christian schools so that the Korean church shared the responsibility of supporting Christian schools established by Korean churches. In each local church, the pastor would select board members among the baptized members of the church.

25 박상진 초기 한국교회의 학교설립과 지원체제 연구 359 There are several implications to be gleaned from the establishment and support of Christian schools by Korean churches in the early history of Korean Christianity for today s churches and Christian schools in Korea. First, the church must take the central role in establishing Christian schools in Korea. Second, Christian schools should have a clear identity as a Christian school and maintain it continually. Third, there should be a sound support system for Christian schools within the denomination. Key Words * Christian school, Church school, Christian alternative school, Christian day school, Korean history of Christian school 투고(접수)일 : 심사(수정)일 : 게재확정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