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공익 과 수익 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모순된 모델을 가장 성공시킬 수 있는 선수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갖춘 예술가와 기획자들이 아닐까? 44 사진전은 전시실에 선뜻 들어서기 어려운 매력이 있다. 사진기라는 기계로 작품을 만들어서일까, 어쩐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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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2 공익 과 수익 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모순된 모델을 가장 성공시킬 수 있는 선수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갖춘 예술가와 기획자들이 아닐까? 44 사진전은 전시실에 선뜻 들어서기 어려운 매력이 있다. 사진기라는 기계로 작품을 만들어서일까, 어쩐지 전문적인 지식이라도 필요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럴 때는, 이런 전시를 추천한다. 한국 현대사진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그룹전시, 2009 오디세이 展 전시실을 한 바퀴 돌아보면 어느덧 그 다양성에 긴장이 풀어져, 자연스레 사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 08 / Vol 30 COVER STORY 폐자전거, 자동차 바퀴 등 버려진 것을 되살려 만든 악기로 신명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노리단 76 인식하는 순간 불편해지는 것, 숨쉬기다. 스스로도 느끼지 못할 만큼 자연스레 공기를 들이켜 몸속에 순환시키는 것이야말로 성공적인 숨쉬기의 방법일 터. 여기, 이름을 숨[su:m]으로 짓고 당당하게 음악에 발을 들인 이들이 있다. 이들의 음악을 잔뜩 마시고, 내 것으로 만들어 내쉬어보자. 즐거운 숨쉬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Seoul Founation 사진제공 : 사회적기업 (주)노리단

3 Contents Seoul Foundation 02 IMAGE SEOUL 꿈꾸는 현실주의자 06 CULTURAL NEWS 8월의 공연전시 소식 10 COLUMN 밥도 먹고 세상도 구한다 8월의 문화+서울 Change Maker 기획자 + Dream Maker 예술가 - 세상을 변화시킬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가를 응원하며 문화예술단체의 사회적 기업화, 함께 걸어가는 길 -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간담회 현장 모두가 예술에 참여하게 하는 도시를 꿈꾸다 - 프랑스 마르세유의 사회적 기업,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 다시 보는 서울 28 이경민의 경성 산책 구보씨, 도서관에 가다 36 6 人 6 色 의 서울 리서치 서울의 색 지금 서울은 44 HOT SKETCH 한국 사진 20년, 발자취를 돌아보다 - 한국 현대사진 대표작가 10 : 2009 오디세이 展 50 HOT SKETCH 생활터에서 피어나는 예술 - 신당창작아케이드 금천예술공장 56 HOT SKETCH 젊은 음악의 향기가 도시를 채운다 - LINDENBAUM MUSIC FESTIVAL HOT SKETCH 간절히 원하면, 꿈은 이루어진다 예술로 희망드림 오디션 현장 66 EMERGING SPACE 젊은 예술인들의 아지트 - CJ azit 사람과 사람 72 FOCUS INTERVIEW 76 YOUNG ARTIST 건축, 디자인이 되다 - 평화의 공원의 파빌리온, 리빙 라이트 의 작가 양수인 숨 쉬듯 자연스럽게, 음악을 해나가다 - 젊은 국악 그룹 숨 [su:m] 문화를 나누는 손 독서를 통한 문화공헌, 온라인 밖으로 걸어 나오다 - 온라인서점 예스24 김동녕 대표이사 인터뷰 서울 안과 밖 88 OPEN REPORT_서울 너머로 음악이 흐르는 한여름 밤의 꿈 - 제 28회 프랑스 음악축제 Fête de la Musique 94 I AM SEOULITE Art from the Grassroots For Seoul 96 OPEN REPORT_서울 속으로 능숙한 서울라이트(Seoulite)가 되는 길 98 재단사업 기억에 수놓기 - 까리따스 연극놀이 <내 인생의 무대 속으로> 102 문화 캘린더 104 재단소식 109 독자엽서 서울문화재단 문화+서울 발행일 2009년 7월 27일 등록일 2005년 6월 8일 발행인 안호상 발행처 (재)서울문화재단 편집기획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홍보마케팅팀장 이현아 이승민, 변현정, 김민지, 신동석, 김보연, 나오미 발행 (재)서울문화재단 서울시 동대문구 청계천로 517( )Tel Fax 홈페이지 디자인 제작 AGI Society 사진 AGI Studio (재)서울문화재단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문화+서울 은 서울의 숨어 있는 문화 욕구와 정보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예술가들의 창조적 힘과 시민들의 일상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문화+서울 에 실린 글과 사진은 (재)서울문화재단의 허락 없이 사용할 수 없으며, 문화+서울 에 실린 기사는 모두 필자 개인의 의견을 따른 것입니다.

4 서울 스쿠프 이경민의 경성 산책 , 2 <들소리>의 공연모습, 사진 권영일 3 폐품을 재활용해 악기를 만드는 <노리단> 2

5 사회의 틈새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찾는다. 낡은 양로원 담장은 산뜻한 새 옷으로 갈아입고, 산업 폐기물은 근사한 친환경 악기로 변신한다. 진부한 문제에 참신한 해법을 제시한다. 예술가는 불안정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소외계층은 좀 더 가까이서 문화 예술을 누린다. 예술가는 사회적 기업가로 다시 태어난다. 문화 예술활동으로 사적 이익과 함께 공적 행복도 추구한다. 세상을 변화시킬 꿈꾸는 현실주의자, 서울문화재단의 응원은 계속된다. 글 이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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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 재활용 악기를 이용한 생태주의 퍼포먼스 그룹 <노리단> 3 리사이클링 디자인 그룹 <리블랭크>의 재활용 가방 4 <티팟>의 시민참여 공공문화 기획행사 5 <전통문화사랑모임>의 문화를 통한 지역개발 활동 사진제공 노리단 ( 리블랭크 ( 하자센터 ( 함께 일하는 재단 ( 5

8 C u l t u r a l N e w s 서울시 창작공간, 8월의 소식 신당창작아케이드 개관 기념 공공미술 프로젝트 <시장골목 살리기> 제안 공모 서울시 창작공간 신당창작아케이드 가 8월말 개관을 앞두고 공공미술 프로젝트 <시장골목 살리기>에 대한 예술가들의 제안 을 공모한다.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신당동 중앙시장 지하상가의 빈 점포들을 활용한 창작공간으로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공예 중심 창작공간 이자 지역문화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제안 공모는 개관과 때를 맞춰 신당창작아케이드 공간과 주변 시설에 대한 예술가들의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 설치함으로써 공공미술의 역할과 그 효과를 살리기 위한 의도로 마련되었다. 공간미술 및 디자인 관련 기획 제작이 가능한 작가 및 단체, 업체가 모두 응모할 수 있으며, 접수는 7월 31일(예정)까지이고, 심사 후 8월 중순부터 작업이 가능하 다. 공모내용 및 제안신청서는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다운받을 수 있다. 공모내용 공모일정 접수기간 발표 사업실행 서류제출 문의 신당창작아케이드 내 공용공간, 출입구, 출입구 아트간판, 업무공간, 이벤트광장 등 2개 부문 10개 구간에 대한 공공미술 기획 및 제작 일부 변경될 수 있으며 정확한 일정은 지속적으로 공지 예정 (월)~7.31(금) 09:00~18:00 (예정) (금) (예정) 계약일로부터 1개월 방문접수 또는 등기우편 접수(마감일 도착분까지 유효)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추진단( ) 신당창작아케이드 운영사무실( ) 도심 속 전원형 문학창작촌을 꿈꾸며 연희문학창작촌 입주작가 공모 오는 10월 개관 예정인 서울시 창작공간 연희문학창작촌 이 8월 20일부터 9월 3일까지 입주 작가를 공모한다. 서울시내 유일 한 문학창작촌으로 조성되는 연희문학창작촌은 연희동 소재 구 시사편찬위원회 자리를 개 보수하여,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 심 속 전원형 문학창작촌을 표방한다. 국내외 작가를 위한 집필 스튜디오 및 레지던시 스튜디오 형태로 꾸며지며, 국내 거주 시인, 소설가, 극작가, 아동문학가, 평론가, 한국문학 외국어 번역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연희문학창작촌은 작가들의 순수창작활동 지원뿐 아니라 국내외 작가 네트워킹 및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모 관련 자세한 내용 및 신청서는 8월 13일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통해 확인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추진단( )으로 문의하면 된다. 6

9 서울의 여름밤을 수놓을 문화축제 2009 서울 문화의 밤(Seoul Open Night)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국악의 향연 속으로 여름날의 국악 여정 일시 :00~24:00 장 소 서울광장(개막식), 정동, 북촌, 대학로, 인사동, 홍대 공식카페 서울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8월 22일 토요일 밤을 서울 문화의 밤(Seoul Open Night) 으로 정하고 정동, 북촌, 대학로, 인사동, 홍대 5개 문화지구에서 각 지구의 특성을 살린 문화체험 기회를 마련했다. 장소 서울남산국악당 문의 ~5 화요상설무대 <봉황 목멱에 놀다> ~8.18 매주(화) 19:30 수요상설무대 <나비 꽃에 놀다> ~8.19 매주(수) 19:30 창작공연 1번지 대학로 지구에서는 낮, 저녁 공연뿐 아니라, 밤 10시 특별 심야공연까지 다양한 시간대의 공연을 만원의 문화패스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서울연극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대학로 연극투어, 마로 니에공원에서 펼쳐지는 거리야외공연 및 대학로 꽃마차투어가 준비 되어 있다. 인디문화의 중심거리인 홍대 지구에서도 역시 만원의 문화 패스로 10여개의 라이브클럽 및 소극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홍대 놀이터에서 밤늦게까지 펼쳐지는 프리마켓 또한 놓쳐서는 안 될 프로그램. 그윽한 역사의 향기가 배어있는 정동 지구에서는 문화해설 사와 함께하는 재미있는 역사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 밤 12시까지 서 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 난타전용관, 덕수궁 등의 다양한 문화시설 및 문화이벤트를 이용할 수 있다. 골목골목 예술이 숨 쉬고 있는 인사동 지구에서는 뮤지컬 사랑 하면 춤을 춰라 공연관람과 함께 한지, 도자기 공예 등 쌈지길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전통체험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북촌지구에서는 다양한 이색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문화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통의동까지 그 범위를 확대해 유 료박물관, 미술관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재동초등학교 사거리에는 북촌 먹거리예술장터가 열리 며 북촌주민들로 이루어진 북촌예술단의 흥겨운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서울남산국악당 요일별 상설무대 여름날의 국악여정 이 더위에 지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8월 19일까지 매주 화, 수요일 오후 7시 30 분 판소리와 전통춤 무대를 준비해놓았다. 매주 화요일 무대는 차세 대 소리꾼 공연 봉황 목멱( 木 覓 )에 놀다. 봉황은 상서로운 동물로 국 악에서는 최고 경지의 소리에 도달했을 때 봉황음 이라고 표현한다. 이번 무대는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이상적인 소리에 도전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30호 가곡 전수 장학생 박민희(8월 11일), 중요 무 형문화재 제 75호 경기민요 이수자 조유순(8월 18일) 등의 공연이 준 비되어 있다. 수요무대 나비 꽃에 놀다 는 무용과 기악의 조합으로 무대를 꾸몄다. 아쟁과 대금 연주에 승무와 살풀이, 태평무, 진쇠춤 등 전통춤과 즉흥 무인 흥춤 등 창작무용을 선보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 송영환(8월 12일), 중요무형문화재 제 27회 승무 이수자 백경 우(8월 19일)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여름날의 국악여정 출연자들은 가야금 명인 황병기와 이영희, 명창 안숙선 등 유명 국악인으로 구성된 서울남산국악당 자문위원들 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했다. 행사 기간 동안 고궁,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의 문화시설을 자정까지 연장 개방할 계획이며, 관 람객 편의를 위해 각 지구별 티켓 한 장(장당 만원)으로 공연관람 및 시설입장 등이 가능한 문화패 스 를 발행, 운영한다. 서울 문화의 밤 패스는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자세한 프로그램 및 행사일정은 공식카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 문화의 밤 행사를 매년 8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매력 넘치는 서울의 밤을 시민 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소개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구분 지구 특성 테마 정동지구 (정동길, 태평로, 신문로 일대) 대학로지구 (동숭동, 혜화동, 이화동) 북촌지구 (북촌, 삼청동, 가회동, 통의동) 미술관, 공연장, 문화유적지 연극, 박물관, 미술관 박물관, 미술관, 전통가옥 그윽한 역사의 향기 창작공연의 메카, 공연문화일번지 전통과 현대의 조화 홍대지구 (서교동, 동교동 일대) 라이브 클럽, 공연장 에너지 충전, 홍대인디공연 인사지구 (인사동 일대) 전통문화체험, 갤러리 예술이 숨 쉬는 곳 7

10 C u l t u r a l N e w s 세계무대에 선 한국 힙합 한국힙합 2개 작품 링컨센터 아웃오브도어즈 진출 일시 장소 링컨센터 내 댐로시 밴드셀 극장(Lincoln Center Damrosch Bandshell) 도심 속 여름 문화바캉스 한 여름에 즐기는 야외조각전 아트가든 -리크리에이션 展 일시 ~8.16 장소 세종문화회관 세종 예술의 정원 시원한 조각전시회가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아트가 든-리크리에이션 展 을 회관 뒤편 세종 예술의 정원에서 열고 있다. 금년도 두 번째로 개최되는 아트가든 展 의 전시 주제는 리크리에이션(recreation). 이 전 시는 야외 조각전으로 양태근의 들어가도 될까, 신치현의 발, 김병진의 가 방 등 13점이 나온다. 도심 한복판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조각 전시로 한국 조각 작품들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비보이 그룹 라스트 포 원 (Last for One)과 스트리트 댄스를 예술장르로 진화시킨 현대무용가 이인수 댄스 프로젝트가 미국 최대 여름축제에 참가한다. 작품은 각각 <원 드림>(One Dream)과 <무 브 온>(Move On)으로, 오는 8월 6일(목) 오후 7시 30분 링컨센터 내 댐 로시 밴드셀 극장(Lincoln Center Damrosch Bandshell)에서 거리예술 부터 예술힙합까지 힙합의 진수를 선보인다. 링컨센터 아웃오브도어즈(Lincoln Center Out of Doors)와 댄싱인더스 트리트(Dancing in the Streets)가 공동 주최하는 힙합 제너레이션 넥스 트 (Hip Hop Generation Next)에서 공식초청 공연을 갖는 것. 힙합 제 너레이션 넥스트 는 뉴욕 거리에서 확산된 힙합 댄스를 도시 예술 형태 로써 알아보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한국의 힙합 팀이 세계적인 무용 및 힙합 음악 팀과 어깨를 겨루는 일은 이례적이다. 박물관에 울려 퍼지는 재즈의 선율 거울못 재즈 페스티벌 일시 ~8.8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한여름 밤을 재즈 선율로 수놓을 거울못 재즈 페스티벌 을 8월 7, 8일 이틀간 박물관 앞 인공호수 거울못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그룹 스팅 의 기타리스트 이자 작곡가인 도미닉 밀러를 비롯해 아프리카 전통음악에 바탕을 둔 피터 솔로&카카라코, 관록의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이 국악과 양약을 조 화시킨 이색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이밖에도 재즈에 국악 사운드를 도입한 그룹 훌 등이 참여한다. 올해로 39회 째를 맞이하는 링컨센터 아웃오브도어즈는 매년 평균 20 만 명의 관객이 찾는 미국 내 가장 큰 무료 여름 축제 중 하나이다. 올해 는 8월 5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열리며, 뱅 온 어 캔 (Bang on a Can) 이 새로 만든 아스팔트 오케스트라 (Asphalt Orchestra) 행진악대의 초연과 함께 재즈 4중주로 유명한 데이브 부르벡 콰르테 (The Dave Brubeck Quartet)가 2007년에 이어 다시 공연을 갖는다. 한국 팀으로는 2008년 들소리 와 안 트리오 가 참가한 바 있다. 1984년 설립된 댄싱인더스트리트 는 예술 참여를 통한 커뮤니티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공공 공간을 재활용하는 작품 제작, 커미셔닝, 프리 젠트 등을 통해 예술과 일반 대중 사이의 장벽을 깨뜨리는 다양한 활동 들로 주목 받아왔다.

11 어린이들의 문화로 여름나기 여름방학 맞이 재생 프로젝트 AssiFe 2009 아시테지 여름축제 빛과 색을 만나는 시간 와글와글 미술관 일시 장소 세종문화회관 문의 (02) 일시 ~8.2 장소 문화일보홀, 문화일보 갤러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미동초등학교, 서대문아트홀, 갤러리 품 예매처 인터파크, 옥션, 사랑티켓, 문화바우처 홈페이지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공연예술축제인 AssiFe 2009 아시테지 여름축제가 8월 2일까지 9일간 정동 일대 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축제의 주제는 어린이에게 어린이를 돌려주자 (부제 : Jump, Run, Laugh). 늘 바쁘고 지친 어 린이들을 위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I) 한국본부 주최로 제18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본심 선정작인 국내작 4편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해외 초청작 6작품 등 모두 10편 의 작품 이외에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다양한 부대행사, 연계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세계가 주목한 어린 이극 공연 외에도 환상의 그림자 무대, 인 형극, 한국에서 생소한 장르인 베이비 드 라마, 신나고 유쾌한 라이브 음악극 등 다 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여름방 학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법사 찰리아저씨와 함께 하는 <샤랄랄라~ 호리호리 얍! 마술교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작품 감상과 체험, 연극 공연까지 합쳐진 와글와글 미술관 을 마련했다. 미술의 기본요소인 빛 과 색 이라는 주제를 연극, 퍼포먼스, 체험, 관람 등과 결합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구성했다. 천재 화가의 영감으로 감성두 뇌를 자극하자 는 모토 아래 모네, 쇠라 등 인상파 화가들의 탐구적 영감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빛과 색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아동극 공 연 모네씨 안녕하세요, 빛에 의해 변화되는 색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빛의 마술, 색의 혼합을 통해 점묘법의 원리를 체험하는 색의 마술, 다양한 놀이를 하 며 빛과 색의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빛과 색의 놀이터, 그리고 인상파 화가 들의 미술 작품 30여점을 감상할 수 있는 와글와글 미술관, 화가가 들려주는 그 림이야기 가 펼쳐진다. 미술관에서 만나는 시대의 아이콘 아트 인 슈퍼스타 2009 일시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문의 (02)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은 현대미술은 난해하다 는 편견을 깨기 위한 가족용 전시 여름기획전 미술과 놀이 를 마련했다. 올해 주제는 아트 인 슈퍼스타(Art in Super Star) 로, 우리 시대의 초상 인 스타의 이미지를 다루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전시는 크게 3가지로 이뤄졌다. 메릴린 먼로 비 등 연예인으로 구성된 대중적 아이콘 에서는 말 그대로 슈퍼스타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또 인간의 욕망이 만들 어낸 소비사회의 영웅적 심벌과 이미지 에서는 루이비통 나이키 샤넬 등 명 품 로고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우리 주변의 친근한 인물들을 묘 사한 우리의 영웅들 에서는 부모나 이웃, 농민, 근로자 등을 보여준다. 한국화로의 초대 헬로우 묵.지.빠.Ⅱ 展 일시 장소 헬로우뮤지움 문의 (02) 서울 역삼동 헬로우뮤지움은 한국화를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헬로우 묵.지.빠.Ⅱ 전을 연다. 어린이들이 먹( 墨 )과 종이( 紙 )에 빠져 작품 속을 노닐며 감 상할 수 있는 전시다. 전문 에듀케이터의 설명과 함께 김보민과 박은영, 백지혜, 안국주, 이부록, 주성준, 진현미 등 젊은 한국화가 7명의 작품을 볼 수 있으며 관 람 중간 중간 먹으로 그림 그리기, 족자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9

12 Seoul Foundation 서울 스쿠프 COLUMN 이경민의 경성 산책 밥도 먹고 세상도 구한다 예술은 배고픈 작업이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위대한 이들의 삶도 더러 그랬다. 이처럼 먹고 사는 문제 와 예술의 추구 는 다소 동떨어져 보이는 말이지만, 모를 일이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보이기 위해, 사회적 기업이 나섰다. 아들아~아침은 먹고 가야지/ 아버지~빈속이 날기 편해요 2인 노래패 노라조 가 부른 슈 퍼맨 의 노랫말이다. 지구를 지킨다며 바지 위에 팬티 입고 오늘도 길을 나서는 아들과 빈속 을 걱정하는 그 아버지의 대화는 삶과 밥의 문제를 이렇게 눙치고 풍자한다. 빈속이 당장 날기 에는 편할지 몰라도 빈속으로 멀리 높이 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슈퍼맨 아들이 혹여 기타 나 화판을 매고 원고지를 옆구리에 꼈다면 페이소스는 더할 수밖에 없다. 얘들아~ 음악도 밥 은 먹고 해야지 라며 홍대 인근 주부들이 인디밴드들에게 밥상을 차려줬던 얼마 전의 일이 예 사롭지 않게 다가오는 것은 그래서일 것이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라지만 예술의 길에 나선 이들에겐 인생은 길고 예술은 멀다 가 더 가까울지 모른다. 올해 뭇사람들에게 음악이라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과 향수를 불 10

13 Seoul Foundation 러 일으켰던 TV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만 해도 그렇 의 삶이 풍족하지는 않지만, 문화인안전망이 성기고, 직 다. 어떤 이유로 전문 음악인의 좁은 문 앞에서 포기하거 업과 생업이 단절된 우리의 사정은 더욱 녹녹치 않다. 하 나 체념했지만 음악을 내려놓지 못한 이들이, 혹은 어떤 지만 조화를 위해 세상의 부조화를 살피는 게 예술이라 이유로 음악의 길이 있는지조차 몰랐던 이들이 언젠가 고 했던가. 우리의 척박한 꽃밭에서도 돌연변이가 시작 화음과 재회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예술이 멀리 있는 것 됐다. 밥도 먹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베토벤 바이러스도 은 아니지만 삶과의 거리가 가깝지만도 않다는 역설인 퍼뜨리겠다는 새로운 변종이다. 문화예술인과 사회적 셈이다. 기업이 서로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돈도 벌고 세상 베토벤 오류 (Beethoven fallacy)란 말도 있다. 악성 도 구한다 는 사회적 기업의 문화예술 버전이다. 베토벤의 말년이 비참했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 홍대 인디밴드 젊은이들은 대중음악으로 세상을 구 지만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을 들으면서 사람들은 그 질서 하겠다며 예비 예술 사회적 기업 뮤시스 를 꾸렸다. 밤 정연한 화음이 돼지우리 같은 작업실에서 만들어졌다는 에는 밴드활동하고 낮에는 화음이 미처 닿지 않는 소외 것을 잊곤 한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오다 지저분 층에게 음악의 문을 열어주는 일을 하려 한다. 올해 초 서 한 주방을 보고 기겁을 하는 것처럼, 결과가 좋으면 과정 울시의 후원으로 복지 시설 아이들에게 기타를 가르치 도 좋다고 지레 짐작하는 게 베토벤 오류다. 본디 인류 진 고 연주 녹음까지 해본 뮤시스 단원들의 눈빛은 더 단단 화를 설명하기 위한 말이지만, 예술계야말로 결과로 과 해졌다. 골방에서 자신의 연주만 해온 젊은이들이 사회 정을 예단하는 베토벤 오류에 빠지기 쉬운 세계다. 적인 것과 공공예술 분야로 눈을 돌리면서 새로운 가능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그토록 소쩍새가 울고 성을 발견한 것이다. 뮤시스와 같은 젊은 문화예술인들 비바람이 쳐야 하는지는 시인의 혜안에만 포착될 뿐이 이 예술가적 창의성을 발휘해 새 길을 열기 시작했다. 서 다. 예술은 인간 정신의 정화(精華)라고 하지만 전형적 울시 하자센터에는 동영상으로, 관악기로, 재활용 디자 인 승자독식의 구조다. 소수의 천재 뒤에 무수한 소쩍새 인으로, 이야기가 있는 책으로, 공정 여행으로 자기도 살 들의 방황은 묻혀버리고 빈속이 날기 편하다는 역설은 고 세상도 바꾸겠다는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창업을 준 웃음을 자아내기 일쑤다. 꽃밭은 안보고 꽃만 보는 게 엘 비하고 있다. 빈속을 채운 슈퍼맨들의 비상(飛翔)이 기 리트 예술에 대한 일반적인 베토벤 오류다. 진화에서 살 대된다. 아남은 돌연변이만 보고 변이가 생겨나는 환경은 외면 하는 것이다. 베토벤 오류의 세상에서 빈속의 슈퍼맨들 은 멀리 날기 힘들고, 베토벤 바이러스는 퍼지지 못하고, 예술은 삶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베토벤 바이러스는 베토벤 오류의 견고한 현실에서 한낱 드라마의 얘기일 뿐인가? 문화예술 판에 뛰어든 이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는 굶을 수밖에 없 는 빈속의 슈퍼맨들이어야 하는가? 어디든 문화예술인 글 유병선 경향신문 논설위원. <보노보 혁명>저자 11

14 8월의 문화+서울 세상을 변화시킬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가를 응원하며 Change Maker 기획자 Dream Maker 예술가 세상을 변화시킬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가를 응원하며 베네수엘라의 전직 문화부 장관이자 경제학자, 오르간 연주자인 아부레우 박사는 음악은 사회 개혁 도구 라는 소신으로 엘 시스테마(El Systema 베네수엘라 청소년 및 아동 오케스트라 국가시스템)를 창시했다. 어쩌면 공익 과 수익 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모순된 모델을 가장 성공시킬 수 있는 선수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갖춘 예술가와 기획자들이 아닐까? 인정받고 싶다면 사람들의 가슴을 움직여라 몇 해 전에는 문화예술계에 기부금 모집이 법적으로 허용되는 전문예술단체(법인)가 회자되더니, 최근에는 문화예 술 사회적 기업으로 그 주목의 대상이 옮겨진 듯하다. 이러한 현상은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오래 고민해 오던 단 체들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겠으나, 요즘 같은 불경기에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으면 노동부에서 3년 동안 인 건비를 보조 받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제도의 덕도 커 보인다. 우리나라는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시행된 이후 현재 281개의 사회적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그 가운데 문화예술 분야는 노리단, 티팟, 신나는 문화학교 교사 협의회를 비롯해 예비 사회적 기업까지 포함하면 전 체 사회적 기업의 5% 수준에 이른다. 이에 서울문화재단에서는 지난 3월 노동부, 함께일하는재단과 업무 협약을 맺 고 공공영역의 시장을 사회적 기업에게 우선 제공해 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지난 6월 노동 12 부와 MOU를 맺어 문화예술분야 일자리 3,000개를 약속하고 있다. 바야흐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사회적 기업이 하나 의 트렌드가 된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기업 의 활동 목적이다. 예를 들어보자.

15 어린이들에게 공감능력을 심어주어 집단 괴롭힘을 비롯한 폭력을 줄이고 서로를 보듬어 안는 평화로운 시민사회를 만든다. 공립학교 내 유아접촉프로그램을 전개하는 Roots of Empathy 문화예술의 공공성을 확립하고 대중이 창작과 수용의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현한다. 신나는 문화학교 교사 협회 자바르떼 과학기술이 인류행복에 도움이 되도록 만든다. 시각장애자용 디지털도서관을 구축하는 Benetech 지역을 통해 세계를 짜고 사회의 필요와 필요를 연결한다. 문화를 디자인하는 티팟 교육과 직업훈련을 통해 마이너리티지역과 주민들에게 기회를 제공,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해준다. 극빈자 대상 예술, 직업훈련센터 Manchester Bidwell Corporation 경력단절 여성을 역사체험강사로 양성하고 문화소외층에 교육문화서비스를 제공하여 문화격차를 완화하고 질 높은 사회서비스를 보급한다. 우리가 만드는 미래

16 8월의 문화+서울 세상을 변화시킬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가를 응원하며 1 피츠버그 빈민가에 핀 꽃, 빌 스트릭랜드, 에이지21 참조 2 보노보 혁명, 유병선, p193 앞의 제시된 활동 목적 중에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것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곳은 지원받을 자격이 있 는 사회적 기업이라 믿는다.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사람이 재산이다 노리단 을 만든 서울시 하자센터에는 연세대 조한혜정 교수를 비롯해 강원재 부센터장, 김종휘 단장, 그리고 홍대룡 감독이 있다. 꿈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리더와 열정어린 젊은이들 덕분에 이제는 문 화예술 사회적 기업 하면 노리단 을 떠올리는 상징성과 대표성을 획득하기에 이르렀다. 미국 피츠버그 빈민가의 직업훈련센터이자 문화예술프로그램인 멘체스터 비드웰에는 윌리엄 스트 릭랜드라는 CEO가 있다. 흑인 빈민가 출신의 그는 고교시절 미술선생님을 통해 난생 처음 도자기를 굽 는 경험을 하면서 창조하는 기쁨을 알고 나는 다시 태어났다 고 말한다. 이후 장인길드 라는 공방을 운 영하여 해마다 수백 명의 빈민층 청(소)년에게 도예, 사진, 회화 등 문화예술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제공 하고 있다. 1 그런가 하면 사회적 기업가 개념(Social enterpreneur)을 1970년대에 창안한 아쇼카(전 세계 사회적 기업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비영리단체)의 빌 드레이튼 회장의 경우, 사회적 기업가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고, 사회적 기업이란 사회적 기업가가 혁신적 해결을 위해 만든 조직이라 며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4 리블랭크의 서교예술실험센터 인테리어 작업물 하이서울페스티벌 현수막 재활용 천가방 3 리블랭크가 제작한 우편함 4 3

17 공공시장 지원, 서울문화재단의 응원전은 계속된다 최근 서울시 하자센터가 인큐베이팅한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1호 노리단이 한국 피터드러커 소사이어 티에서 선정한 피터 드러커 혁신상 사회적기업부문 최우수기업상을 수상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 다. 사실 노리단의 성장에는 서울문화재단의 지원도 한 몫을 했다. 노리단 탄생 초기인 2004년 남산에서 놀토 프로그램으로 몸벌레(노리단의 바디퍼커션 퍼포먼스) 등 재활용악기 교육프로그램을 공동 진행 했고, 최근 하이서울페스티벌 퍼레이드에서도 좋은 파트너십을 이뤘다. 서울문화재단 청계천 사옥 이 전 당시, 하자센터의 10개의 예비 사회적 기업 중 하나인 리블랭크가 청사 가림막을 재활용한 포장마차 천 가방을 제작하여 버려진 사물의 두 번째 삶을 선사하는 새로운 문화를 선보였으며, 지난 4월 문을 연 서교예술실험센터의 인테리어 일부 또한 리블랭크와 노리단 공공디자인팀의 공동작품이다. 문화소외층을 찾아가는 서울사랑의문화나눔 의 경우, 신나는 문화학교 교사협회 자바르떼 가 참 여하고 있으며, 서교예술실험센터 공간에 입주한 기획자 그룹인 다문화방송국 샐러드 TV 도 예비 사 회적 기업이다. 한국전통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공연단 들소리 역시 서울문화재단에서 주최한 서 울국제축제기획자네트워킹세미나(SINSFO)의 초대 공연으로 국제무대에 올랐다. 이렇듯 재단은 문화 예술 사회적 기업의 창업 혹은 전환 단체를 대상으로 예술지원제도에서부터 서울시내 곳곳에 문을 열 서울시 창작 공간 입주 공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센티브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지원 또한 준비하고 있다. 다문화 방송국 샐러드TV의 방송 모습 공익을 위해 기획자와 예술가가 손을 잡으면 세상이 바뀐다 이베이(Ebay)의 창업자인 제프 스콜은 스콜재단을 운영하면서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빌게이츠 또한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그만두고 지구상의 빈곤과 싸우는 일로 직업을 전환했다. 특히 그는 단순한 자선사업이 아니라 저개발국 어린이의 전염병 해방을 위해 과학자들에게 백신을 만들게 하고 기업에게 유통하게 하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비즈니스 경영능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 운 시도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사회적 수혜자의 책임감을 강조해 화제가 된 카이스트의 안철수 교수는 나눔을 강조하며 비영리 백신연구소를 꾸리고 있고, 다음 (Daum) 창업자인 이재웅 대표도 사회적 혁신을 실천하는 벤처 소풍 을 운영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예술가는 사회 개혁가였다. 열정과 상상력으로 세상을 바꿔나갈 우리 시대의 체인지 메이커 인 기획자와 활력 없는 이 시대에 꿈을 가꿔줄 드림 메이커 인 예술가와의 창조적 비즈니스는 무궁무진하다. 부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거나 엄두내지 못했던, 그러나 우리 모두를 위한 가치 있는 일 에 예술가와 기획자들이 도전해주시길! 그 사이 서울문화재단 역시 서울형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을 위 한 창조적인 지원제도를 설계해 2010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글 오진이(서울문화재단 경영혁신기획본부장) 15

18 문화예술단체의 사회적 기업화, 함께 걸어가는 길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간담회 현장 16

19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문화재단이 문화예술단체의 사회적 기업 전환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논의된 것은 바로 기존 지원 정책과의 구별 짓기 였다. 자문위원들은 이제 막 첫걸음을 떼고 있는 이번 사업을 위해 많은 제안을 내놓는 등 활발한 논의가 오갔다. 지난 7월 7일, 서울문화재단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육성 방안 간담회가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 서는 문화예술단체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재단의 역할과 기존 지원 정책과의 차별화를 중심으로 이 야기가 오갔다. 안호상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위촉 자 문위원 5인, 오진이 경영혁신기획본부장, 김홍남 비전정 책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약 2시간 동안 간담회가 진행되 었다. 안호상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화예 술단체들이 경제적 측면에서 예술 활동을 고려함에 따라 지속가능한 발전모델로서 사회적 기업이 도입되었으면 합니다.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이 가능한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려고 하는데, 기존 지원정책의 확대가 아니라 시민 지원을 통해 문화예술단체들의 자생력 확보를 도울 생각 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필요한 지원을 저희 서울문화재단 이 맡으려고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사회의 요구와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창작 공간, 문화교육 등 다양한 문화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문화예술단체들에게 많은 기회가 부여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늘 자리에 참석해주 신 자문위원분들께서 문화예술단체들의 사회적 기업 전 환에 대한 많은 가능성과 의견을 제시해주셨으면 합니다. 김홍남 이번 간담회는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육성방안 간 담회 겸 기획 대담입니다.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 한 재단의 바람직한 추진방향, 기존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의 운영과 지원과정에서 갖는 함의, 중앙정부에서 바라보 는 사회적 기업의 역할과 지원계획,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의 효과적인 경영방안, 문화예술 정책으로서의 사회적 기 업이 갖는 의미와 지원방향 등 5개의 소주제가 있습니다. 이 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말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권구형 사회적 기업법이 시행된 지 2년 정도 지났습니다. 2년 동안 느낀 것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전 환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두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리겠습 니다. 우선, 사회적 기업을 전통적 복지의 개념으로 보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이 돈을 버는 것에 대한 마인드가 낮 습니다. 두 번째로 사회적 기업이 공공의 목적을 추구함 에도 불구하고 영리기업과 동일시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영리목적과 사회적 목적이라는 두 개의 가치가 공존한다 17

20 8월의 문화+서울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간담회 현장 18 는 것이 사회적 기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현재 문화예술분야의 사회적 기업 전환에 대한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함께일하는재단, 서울문화 재단, 하자센터 등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 다. 아쉬운 것은 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 식입니다. 관심은 있지만 아직 실천이 부족합니다. 그들 이 이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원체계나 교육이 필 요하며, 서울문화재단에서도 예술인들의 이러한 인식 전 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셨으면 합니다. 징검다리 역할을 준비하며 이은애 한국의 사회적 기업은 정부 주도적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간조직이 중 요한데, 서울문화재단이 그런 역할을 자처해 주신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중간조직으로서 성급하 게 정책을 추진하기 보다는 예술인들의 인식 전환 등 단 계적 전략을 수립해 찬찬히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라도삼 사회적 기업을 위한 역할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 습니다. 첫 번째는 인큐베이팅 역할, 두 번째는 공간 및 기 회제공, 마지막으로 자금지원입니다. 또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데 있어 재단의 역할을 세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양한 사업영역 개발을 통해 사회적 기업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해야 합니다. 특 히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비해 서울문화재단은 문화라는 영역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만큼 다양한 사업을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젊은 친구들이 공공예 술, 교육 등 공공분야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젊은 기획 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줘야 합니 다. 마지막으로 서울문화재단 스스로 인큐베이터로서 역 할 해볼 것을 제안합니다. 괜찮은 사회적 기업의 육성을 통해 사회적 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도전의 기회 를 주었으면 합니다. 만약 서울문화재단에 맞는 적절한 사업적 영역과 방안을 찾지 못한다면, 사회적 기업은 독 이 든 성배가 될 것입니다. 또한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이 시장에서 혼자 설 수 있 도록 일자리를 많이 줘야 합니다. 이러한 사업영역 개발 이 재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 떻게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것인가는 결국 아이디어 싸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에는 기회 가 부 족했습니다. 예술가 자신이 능력이 있어도 그것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이 적었습니다. 능력 있는 예술인들 을 묶어주는 것 또한 재단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기업 본래 목적에 충실해야 신동엽 사회적 기업이 가지는 본래 목적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사회적 기업 은 사회 와 기업 이라는, 다소 반대되는 말이 만난 단어입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두 가지 원리를 하나로 합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개 념적으로는 이상적이나 실천적으로는 굉장히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수십 년 전부터 논의되어온 문제이기 도 합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유행처럼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 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일자리 창출이 결과가 될 수는 있어도 목적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일자리 창출은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또한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은 단체와 그 렇지 않은 단체에 차이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조직운영 원리는 둘 다 같습니다. 따라서 지원의 문제에서 그칠 것 이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 혹은 실천적 모델이 나와야 합 니다. 사회적 기업 이라는 개념은 이해되는데, 관건은 실 천입니다. 복지 분야와 문화예술 분야는 차이가 있기 때 문에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합니다. 김종휘 일자리를 제공하고 충족시키는 것과, 사회적 기 업으로서 조직을 혁신하는 목표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21 <위촉 자문위원> 권구형 노동부 서울남부종합고용지원센터 소장 김종휘 하자센터 부센터장 라도삼 서울시정개발원 연구위원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이은애 함께일하는재단 사무국장 라도삼 이은애 권구형 김홍남 김종휘 19 신동엽 오진이

22 8월의 문화+서울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간담회 현장 인증된 사회적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갈 수 있는 지 중장기적으로 추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자리를 창출 하는 기업들에게도 사회적 기업 으로 발전하는 방향성 에 대한 인식을 계속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서울문화재 단이 예술로부터 기대되는 사회적 목적들을 제시하고, 그 것에 맞는 조직을 초대해서 인큐베이팅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이번 정책의 포커스가 되어야 합니 다. 또한 재단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들에 패 키지 형태의 인센티브를 주면서 장기적인 파트너로 가는 방안도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권구형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 한 가지 덧붙이고 싶습니 다. 노동부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 인증 제도를 추진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자리 창출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일자리 창출은 부수적인 문제입 니다. 그러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일자리에 대한 욕 구가 높습니다. 현재 노동부에서 예비 사회적 기업가 육 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그 분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일자리가 없다 는 것입니다. 대학에서 많은 인력을 시장에 내보내고 있지만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호 소합니다. 일자리 창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알아주셨 으면 합니다. 지원정책에도 차별화가 필요하다 이은애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 내용이나 방식도 기존 과는 달라야 합니다. 공급자 지원의 관점이 아니라, 문화 예술단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향유하는 수혜자 지원의 성격으로 가야 합니다. 또한 기존에는 서울문화재단이 공 모방식을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방법입니다. 서울문화재단이 육성하려는 목적 에 부합하는 사회적 기업을 찾아내고 그 기업의 약점을 보완하는 등 장기적인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마 1년 정도 소요될 것인데, 질적인 체질변화가 수반될 것입니다. 라도삼 이은애 사무국장님이 말씀하신 차이 만들기가 중요합니다. 기존 예술단체들도 티켓판매 등 영리활동을 하면서 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되는 것과 기존 단체들의 활동에 무슨 차이 가 있을까요? 바로 일하는 영역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사업영역을 개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동엽 처음부터 조직을 구분해서, 기존 재단의 지원정 책과 차별화해서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조직뿐 아니라 지원 대상이나 영역도 차별화해서, 누가 봐도 사회적 기 업의 영역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 에는 의도적인 구분 짓기가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이것 이 기존 지원을 받는 문화예술단체와의 갈등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20 김종휘 서울문화재단이 예술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사회 적 기업(을 준비하는 단체)에게 제시하면서 그들과 장기 적인 파트너로 가야 합니다. 이런 논리구조가 있어야 기 존 문화예술단체들도 차별화 를 느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정책은 또 하나의 지원 이라는 이름에서 벗 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차별화된 논리체계를 세우셔야 합 니다. 갈등은 소통으로 풀어라 김홍남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존 예술지원과 이번 사회적 기업 전환의 차이는 저희 재단의 직접적인 개입 여부입니다. 사회적 기업의 전환을 돕기 위해서 재단이 개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화예술단체와의 충돌이나 갈 등이 예상됩니다. 가령 문화예술단체 측에서는 왜 재단 의 간섭을 받으면서 지원을 받아야 하나. 차라리 기존 지

23 원정책이 편하다 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김종휘 충돌의 가능성은 있겠지만, 서울문화재단이 해온 기존의 지원 정책과 이번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정책의 목표와 방식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분명한 논리로 처음부터 제시한다면, 그 잡음의 시기는 굉장히 짧을 것 이라 생각합니다. 동시에 잡음에 대한 상호 피드백이 가 능한 대응책을 찾아봐야 합니다. 문화예술단체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면, 그 조직을 기존 예술조직이 아니라 다른 성격의 조직으로 봐야 합니다. 단순히 생존을 도와 주는 지원이 아니라 한 발 더 나아가 재단이 제시하는 기 대치를 설득시켜야 합니다. 사회적 기업을 한다는 것의 의미, 기존 지원제도와의 차이점 등에 대해 정확한 역할 규정을 두시고 이를 사회적 기업에게 설득하신다면 초기 의 잡음이 최소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은애 저희 함께일하는재단도 사회적 기업에 대한 사업적 비중을 넓히면서 그러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갈등이나 충 돌에 대한 고민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사실 초기 갈등이나 잡음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문화재단이 초기에 사회적 기업에 대 한 현황조사를 정확히 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또한 사회 적 기업으로 인증 받은 문화예술 단체들과 예비 사회적 기업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해주시는 것도 하나의 방안입니 다. 사회적 기업에서 네트워크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입 니다. 예비 사회적 기업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을 것 입니다. 이제는 새롭게 발판을 닦을 때 김종휘 서울문화재단이 고민이 많으실 텐데, 사회적 기 업을 육성하기 위한 높은 수준의 도전적 과제가 마련되어 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진짜 사회적 기업을 하려고 하 는 단체들, 사회적 기업을 할 만한 단체들을 지원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들에게 높은 수준의 과제를 주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라도삼 서울문화재단이 이번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 기 위해서는 법적측면에서 조례제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기 어려운 문화예술인들을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별도의 서울 형 문화기 업 육성 조례 등을 만들 것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이은애 저희 함께일하는재단은 이번 정책과 관련하여 서 울문화재단과 협력하기로 약속되어 있습니다. 사회적 기 업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단체들과의 워크숍 자리를 만드 는 것으로 첫 단추를 꿰었으면 합니다. 저희와 서울문화 재단의 역할을 찾고 구분하는 것도 결국 협력을 통해 이 루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쪼록 파트너십이 잘 발휘 되길 바랍니다. 오진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조만간 또 자리를 마련해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정리 이가온(오픈리포터) 서강대에서 정치외교학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하고 있다. 서강학보사 문화부 기자,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축제통신원 외에도 서울컬처노믹스 넷포터 등 문화 와 관련된 것이라면 무조건 도전하는 대학생이다. 사진 손승현 한국인을 비롯하여 역사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글, 비디오, 영상설치작업을 하고 있으며 2002 광주비엔날레, 뉴욕의 데니스 비브로 파인아트, 최근에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에세이로 기록한 <원은 부서지지 않는다>가 있다.

24 8월의 문화+서울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 연수기 모두가 예술에 참여하게 하는 도시를 꿈꾸다 프랑스 마르세유의 사회적 기업,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 22 라 프리쉬 일로 3구역의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참가 어린이 모습

25 흔히들 사회적 기업을 사회적 목적 을 위해 만들어진 사업체라고 한다. 비슷한 의미로, 프랑스의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은 무엇보다 톨레랑스(관용) 가 강조된 특징을 지닌다. 기업의 이윤을 공공에 환원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스스로의 의지라는 것이 공통점이라면, 우리는 연대와 참여의 예술을 실현하고 있는 프랑스의 모델로부터 한국형 사회적 기업 구축을 위한 단초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바야흐로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지난 6월9일 서울문화재단에서는 프랑스 마르세유에 소재한 대표적인 문화예술 사회 적 기업인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La Friche la belle de mai) (이하 라 프리쉬)를 방문하였다. (재)함께 일하는재단에서 주관하는 사회적 기업가 날개 달아주기 해외연수사업의 일환으로 참여한 이번 연수 에 대한 소개가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보다 내실 있는 접근의 한걸음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마르세유의 도시재생을 꿈꾸다 마르세유는 파리 남쪽 797km 떨어진 지중해의 리옹만( 灣 ) 내에 위치한 천연 의 양항( 良 港 )으로, 지중해 연안의 최대 무역항이자 프랑스 제2의 대도시이 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인 투키디데스의 기록에 따르면 이 도시가 세워진 것 은 B.C. 600년경 포카에아인이 교역항을 건설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마르세 유는 19세기 초반 담배산업 등의 경공업 발달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유입이 크 게 늘어나면서 현재는 북아프리카인과 아랍인, 유대인들이 전체 도시인구의 25%를 차지하는 등 지중해의 대표적인 다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3년 발효된 마스트리히트조약으로 EU가 출범하고, 2004년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의 동유럽 10개국이 편입됨에 따라 값싼 노동력이 대거 서유럽에 유입되면서 마르세 유와 같은 프랑스의 지역도시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고심하게 된다. 제 조업 등의 기존 산업 침체가 지속되면서 이주노동자로 인한 높은 실업률과 범죄 발생률 등이 도시의 주요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마르세유는 프랑스의 지방 균형발전 정책기조에 따라 1991년 8대 지방중심도시의 하나로 선정되는 등 중앙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아온 도시이다. 마르세유를 지중해 연안의 대표적 인 거점도시로 키워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유도하려는 프랑스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인데, 1996년부터 유럽연합의 재정지원을 받는 유로 메디떼라네 프로젝트에 마르세유가 첫 번째 시범도 노트르담 성당에서 바라본 마르세유 전경 23

26 8월의 문화+서울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 연수기 시로 지정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로 메디떼라네 프로젝트는 마르세유 내의 구도심 형성 시작점인 항구와 중심상업지역인 5구역 사이의 310ha 면적을 재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도시재생사업이 다. 이러한 배경아래 2013년 유럽 문화수도 에 선정되는 등 문화예술 에 의한 도시재생의 염원이 반 영된 프로젝트의 산물로써 라 프리쉬 는 시작되었다. 예술가, 사회적 기업가로 다시 태어나다 시민혁명의 경험이 유전자 깊숙이 각인되어서일까. 프랑스의 사회적 기업은 시민결사체(association) 혹 은 협동조합(Cooperative) 의 시민조직 중심으로 운영되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이윤의 일부를 반드시 공 익을 위해 사용해야 하며 지배구조에 있어서도 사회연대 와 민주성 을 강조하는데, 이는 사회적 기업이 유럽연합의 유럽사회기금과 지방정부의 재정 등 공적인 지원을 받기 때문이다. 한 예로 프랑스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 지원기관인 AVISE 의 예산은 전체 300만 유로 중 예금공탁금고 48%, 유럽사회기금 25%, 중 앙정부 13% 등 86%를 공공으로부터 지원받고, 나머지 재원 14%를 조합회비(8%)와 프로젝트 수익(6%) 으로 충당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사회적 기업의 경우, 이윤을 사회로 환원하는 데 있어 강제가 없고 지역사회발전금융 기관(CDFIs) 등을 통한 간접지원 외에는 정부의 직접지원을 받지 않는다. 이는 미국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 육성기구인 REDF 의 설립자가 사모주식펀드운용사의 대표였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미 국의 사회적 기업은 휴렛팩커드재단, UBS 등과 같은 기부활동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프랑스 의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라 프리쉬는 공익협동조합(이하 SCIC The Co-operative Company of Collective Interest)의 형태 24 시민의 예술참여는 이런 모습일까. 중심상가 한 켠에서 벌어지는 전시회 모습이 이채롭다.

27 로 운영되고 있다. SCIC는 사회연대적경제(l'economie sociale et solidaire)라는 특성을 효과적으로 구 현하기 위해 기존의 협동조합법의 개정을 통해 제도화된 조직이다. SCIC는 업무에 있어 다양한 이해관 계자의 참여기회를 보장하고 영리기업의 경영혁신 활동 등을 수용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편익을 높이기 위한 지역밀착형 활동으로 참여자 간의 공동이익을 증진시키고 있다. 라 프리쉬의 운영에 있어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예술가의 주도로 재개발된 공간이 이후 SCIC라 는 공공의 거버넌스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레지던스 입주 예술가와 상근 활동가들, 마르세유 시 공무원, 관리직 노동자 등으로 구성된 SCIC은 시장실패의 영역을 거버넌스 운영을 통해 보 완하는 역할을 담당할 뿐 아니라 사회적 기업의 성공, 실패 사례를 소개하고 관련 통계를 조사, 분석하 는 등의 경영컨설팅 역할까지 함께 수행하고 있다. 예술로 공간을 다시 채색하다 라 프리쉬는 담배제조공장과 주변 의 낙후시설이 예술가의 창작활동 에 의해 어떻게 변화하고 활력 있 는 공간으로 재생( 再 生 )되고 있 는지를 보여주는 기표( 記 標 )이기 도 하다. 파리 리볼 리가 59번지에 자리 잡은 로베르네 집 처럼 예 술가에 의해 다시 태어나고 있으 면서도 지역발전이라는 중앙정부의 정책기조와 더불어, 문화부 장관인 미쉘 드포어(Michel Duffour, 2000~2002년 재직)의 전폭적인 지원 등 보다 조직적이고 정치적인 방식에 의해 조성된 지역이란 점에 서 구별된다. 라 프리쉬는 1992년 이래로 연극단체 SFT, 음악가 음악기획가단체 AMI(Aides aux Musiques Innovatrices), 입주 예술가 등에 의해 운영되다가 2007년에 이르러 사회적 기업(SCIC)의 형태를 갖추 게 된다. 현재는 400여명의 상근자와 60여개의 단체가 입주해 있으며 매년 천여 명의 예술가가 활동하 고 있다. 예술가에게 라 프리쉬의 최대 매력은 창작공간의 저렴한 임대수준과 집적화로 인한 프로젝트 수주의 용이성, 창작단체 운영의 자율성에 있다. 특히 톨레랑스(Tolerance) 로 일컬어지는 예술과 예 술가에 대한 관용 이 예술가에 의해 형성되고 조직화된 라 프리쉬 발전의 근간이 된다는 점이 무척 흥 미롭다. 라 프리쉬의 공간은 일로 1, 2, 3의 3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35,000m2 면적의 일로1구역은 미술품 복 원 등의 문화유적 아카이브시설이, 27,000m2 면적의 일로2구역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시설이, 가장 큰 규모인 45,000m2 면적의 일로3구역은 예술가의 창작활동과 지역주민 참여를 위한 레지던스 및 스튜 디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886년 1990년 1991년 1992년 1995년 2002년 2005년 2007년 담배제조공장 3개 블럭 건립 운영 공장폐쇄 연극집단 SFT(System Friche Theatre) 입주 및 활동 시작 마르세이유 市 대지 매입 후 일부시설을 창작공간으로 임대 시작 SFT, 도시재생을 위한 문화프로젝트 계획 수립 (건축가 장 누벨 참여) 국제토론회 예술의 새로운 영토 토론회 개최 (경제부, 외무부, 도시국, 관광국 등 주요 부처 협의 시작) 구역 일로3 정비계획인 L'air 2 ne pas y toucher 프로젝트 제안 SFT와 마르세이유 市 에 의한 사회적기업(SCIC) 설립 운영 합의 마르세유의 예술가와 매개자, 일반시민의 주요한 문화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는 라 프리쉬는 일로 25

28 8월의 문화+서울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 연수기 일로 1 도시아카이브 센터 전경 2 Phillippe Foulquie SFT 대표 3 지역주민 페스티벌 중 움직이는 피아노 공연모습 26

29 구분 일로 1 일로2 일로3 시설개요 도시아카이브센터 멀티미디어 제작소 창작레지던스 및 스튜디오 홈페이지 주요활동 마르세유 유적 관리, 미술품 복원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시설 예술창작 및 지역연계 프로그램 운영, 국제활동 총 3개동 주요시설 운영현황 ( 市 소유 2동, 중앙정부 소유 1동) 대형극장 및 창작레지던스 등 ㅁ 자형 1개동(총3층) 미술품 복원, 화학 연구 실험실, 19개 시설로 구성 기후연구실 등 입주 30개 기업 입주, 900여명의 직원 상주 재정의 60% 중앙정부, 30% 市 지원 연간 120유로의 임대료 납부(m2당) 28명의 행정업무 담당직원(공무원), 공간운영을 위탁받은 사무국이 관리(상근 5명) 50명의 복원사(SCIC 소속)로 구성 입주업체는 정부지원(70%) 받음 市 소유(45년간 위탁운영 후 소유권 이전 결정) 연간 예술가 30유로, 단체 50유로의 임대료 납부(m2당, 조합비 형태) 입주단체는 수입 지출 자체 운영 Seoul Foundation 1, 2구역이 지역 활성화를 위한 경제적 효율성 을 고려해 조성된 반면, 일로 3구역은 예술가 창작활동 과 시민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여 문화예술에 의한 도시재생 효과를 촉진, 지원하는 공간으로 조성 하고자 한 것으로 해석된다. 들꽃 같은 예술의 생명력이 경제호황기 산업시설에서 노동력과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곳을 다시 금 활력 넘치는 지역으로 변모시킨 사례는 많이 있다. 특히 오르세 미술관, 에딘버러 시티아트센터 등 의 산업유적(Industrial Archaeology)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관광명소와 지역의 랜 드마크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 이는 단순히 도시의 경관을 바꾸어 경제적 가치를 촉진시키는 것을 넘어 도시 자체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이는 도시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시민의 삶 의 질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가치창조를 위해서 문화와 예술의 힘이 절실하다는 공감대의 형성을 전제 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라 프리쉬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라 프리쉬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유럽 문화수도 2013 프로젝트 등 기존의 대규모 랜드마크형 문 화시설 건립방식과 연계하면서도 도시의 장소성을 고려한 주민참여형 예술생태계의 복원이 함께 시 도되고 있다. 연수의 마지막, 예술의 새로운 영토 를 주제로 한 강연이 있었다. 강연에는 예술 로 소통하는 공 간으로서의 영토 를 구현한 곳이 라 프리쉬라는 자부심이 짙게 배어있었다. 우리만의 톨레랑스를 형 성하면서 예술가와 행정가, 시민간의 관용과 존중 으로 서울시가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기대해본다. 글 차민태(서울문화재단 비전정책팀) 27

30 서울 다시 스쿠프 보는 서울 이경민의 경성 산책 책을 읽고 싶으면 도서관을 간다. 혹은 대형서점을 찾기도 한다. 대학마다 동네마다 책 읽을 곳이 널렸다. 요즘이야 그렇다지만, 경성사람들은 어땠을까. 예나 지금이나 대중의 독서열은 다르지 않을진대, 경성인들의 독서방편이 궁금하다. 28

31 도서관에 가다 독서 피서법 7월, 여름이 깊어간다. 지루한 장마와 함께 더위는 사람 들의 심신을 지치게 한다. 서울이 경성으로 불렸던 시대 의 여름도 견디기 힘든 계절이었다. 불같은 하루를 지내 고 밤이 오면 그나마 산들산들한 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와 하루 종일 더위와 싸우던 어른, 아이, 영감, 노파, 부인네 할 것 없이 집 밖으로 불러냈다. 수많은 인파가 종로 야시 를 거닐거나 남산, 장춘단, 탑골 등 인근의 공원을 찾아 나 섰다. 여유가 있다면 늦은 밤 열리는 연극이나 영화를 즐 기며 힘든 하루를 잠시 잊기도 하고 날이 밝으면 인근 유 원지나 물가로 야유회를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낮에는 집에 조용히 있다가 저녁이 되면 하나둘 씩 몰려나와 밤거리를 산책하며 여름을 보냈다. 지금도 피서의 한 방법으로 독서를 권하지만 당시에 도 책읽기는 여름날 더위를 식히는 가장 좋은 피서법으로 추천되곤 했다. 먼저 야뢰( 夜 雷 ) 이돈화는 1922년 자신이 주간으로 있던 <개벽> 8월호에 청량제 라는 글을 통해 여름의 불볕더위를 퇴치하는 염하소견법( 炎 夏 消 遣 法 ) 을 소개하였는데, 자연과의 융합, 즉 자연을 보고 염열( 炎 熱 )을 제거하는 법, 순수 정신적 작용으로 염열을 퇴치하 는 법과 함께 독서로써 염열을 방어하는 법을 논하였다. 독서의 취미를 가졌다면 염열이 아무리 혹독한들 어찌 무 아의 진경을 침범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었다. 1928년 더운 여름 총독부도서관에서 독서하는 모습,

32 서울 다시 스쿠프 보는 서울 이경민의 경성 산책 30 대중잡지 <별건곤>에서는 단돈 20전으로 하는 피서 비법 이라 하여 모 기자의 이야기를 실었는데, 먼저 이름난 빙 수가게에 가서 10전 짜리 빙수 한 그릇을 사 먹은 다음 7 전을 내고 조선총독부도서관 특별실에 입실하여 전기부 채(선풍기) 가까이 자리 잡고 북극 탐험기 와 같은 재미 있고 서늘한 책을 골라 읽다가 여섯시쯤 해가 물러가면 탑골공원으로 가서 1전짜리 아이스크림을 세 번이나 사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는 것이다. 요즘에야 도서관마다 에 어컨 같은 냉방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지만 당시에도 특별 실에서만큼은 선풍기를 냉방시설로 가동했다니 새삼스 러울 따름이다. 도서관에서 여름을 보내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는 종 종 보도됐는데, 1927년 8월 6일자 <중외일보>는 더운 일 기에도 도서관을 찾는 독서자( 讀 書 者 )가 날마다 대만원 을 이뤄 그 수가 지난 6월보다도 7월이 한층 더 많았다고 전한다. 1936년 8월 21일자 <조선중앙일보>는 혹서에도 불구하고 경성부립도서관의 7월 중 도서열람자가 전년 동기보다 6천여 명 증가했다며, 독서의 계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늘어난 것은 대중들의 독서열 향상 때 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1939년 7월 16일자 <동아일보> 에서는 삼복의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책을 읽으며 염 열을 정복하는 도서관 입장자의 모습을 화보로 보여주기 도 했다. 이 기사에서 소개한 조선총독부도서관의 입관자 는 6월 중에만 28,129명, 매일 평균 938명에 달했다. 경성 인구에 비해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열람석이 제한되었 기 때문에 통계에 잡히지 않은 훨씬 더 많은 독서자들이 도서관 밖에서 책 읽기로 여름을 나고 있었다.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이처럼 독서는 불볕더위를 극복하는 피서법의 하나이기 도 했지만 경성인들에게 이미 여가활동의 하나이자 취미 가 되었다. 따라서 독서하는 모습은 도서관에서뿐만 아니 라 시내 곳곳에서 목격되었다. 이에 호응이나 하듯 <동아 일보>는 1931년 1월부터 3월까지 12회에 걸쳐 독서풍 경 이라는 연재기사를 내보냈다. 각양각색의 책 읽는 모 습에 제목을 붙여 매주 소개하였는데, 첫 번째 풍경인 노 상독서를 비롯하여 원중( 園 中 )독서, 점두( 店 頭 )독서, 과 외독서, 공동독서, 차중( 車 中 )독서, 역두( 驛 頭 )독서, 대 도( 大 道 )독서, 등하( 燈 下 )독서, 촉수( 觸 手 )독서, 영춘( 迎 春 )독서에 이르기까지 길거리, 공원, 서점, 학교 도서실, 도서관, 열차, 기차대합실, 난전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독 서 모습이나 습관들을 보여주었다. 차중독서_열차 안에서 책 읽는 학생의 모습, 이 중에서 차중독서 에 대한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때는 2월이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의선 열차 안에 서 독서에 열중하고 있는 고등보통학교 학생(중학생)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책 읽을 시간이 있어야지 하고 얄미 운 핑계하는 분이 이 사진 보기 부끄럽겠지요. 라며 책읽 기를 독려한다. 대도독서 라고 이름 붙여진 또 하나의 독서풍경은 사통팔달 경성 가도가 모두 이분의 서재, 볕 잘 들고 아늑한 큰 길이면 그만 이라며 손수레에 책을 싣 고 나와 손님을 기다리며 독서하고 있는 책장수의 모습 을 비춰준다. 팔려고 내 온 책들 중에는 <일어대해( 日 語 大 海 )>와 <일선척독>이 있고 <유행잡가>에 <신식창가>, <열 국지>, <삼국지>에 <추월색>, <치악산> 등 당시 독자들이 즐겨 찾던 대중서적과 실용서적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 다. 또한 맹인들의 점자책 읽기를 촉수독서 라 명명하면 서, 눈을 뜨고도 글을 몰라서 장님노릇을 하는 문맹이 전

33 대도독서_ 책 읽는 책장수의 모습, 조선에 천만 명 이상이라 하니 선천 혹 후천의 불행으로 실명한 이들이 손끝으로 글을 알아내기까지의 각고야말 로 놀랍지 아니합니까? 장님도 글을 알아야 책을 읽어야 살 수 있는 세상입니다. 라며 일반대중들의 부단한 노력 을 당부하기도 했다. 사진과 함께 연재된 이 독서풍경 은 마치 2003년 모 방송국에서 한때 전 국민을 책읽기 운동에 동참시켰던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의 한 코너인 책책책, 책을 읽읍 시다 를 연상시킨다. 물론 독서풍경 은 방송 권력과 출판 자본이 만나 좋은 책 의 기준을 강제하고 베스트셀러 만들기의 숨은 음모를 드러냈던 <느낌표>와는 성격이 달 랐지만, 신문을 읽는 독자에게 독서취미를 근대인의 자격 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견 근대성의 동일구조를 보게 된다. 표현하였다. 이어 기자가 방문한 최규동의 서재는 화재로 인해 많은 책을 잃고 겨우 천여 권의 서적밖에 남지 않았 지만, 그의 전공인 수학 관련 서적뿐만 아니라 철학이나 논리, 사상 등 다방면의 책들로 채워져 있었다. 그는 한 때 수학교사로 유명해서 최대수( 崔 代 數 )라는 별칭으로 불 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수학교사를 넘어 인품 있는 교 육자로서 수많은 제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신진청년의 지도자가 된 연유에는 다양한 분야의 독서가 한몫 했으리 라 기자는 짐작해본다. 다음으로 기자가 만난 윤백남은 직업이 직업이니만 큼 누구보다도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서재를 가득 메우고 있어 마치 형형색색 빛 다른 꽃이 피어있는 백화원( 白 花 園 )을 연상케 했다. 희극뿐만 아니라 중국 풍속기담, 일본 패사( 稗 史 ), 조선야사 등 남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분야의 정인보의 서재 풍경, 지식인의 서재 <동아일보>는 독서풍경 에 이어서 서재풍경 이라는 새 로운 연재기사를 1931년 3월 말부터 내보냈는데, 당대 지 식인들의 서재를 방문해 인터뷰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보 여주는 기획이었다. 국학자 정인보를 위시로 중동학교장 최규동, 신간회 집행위원장 김병노, 극작가이자 소설가 윤백남, 그리고 연희전문학교 교수 백남운과 동교 조교수 최순주 등 6인의 명사들이 신문 독자들의 요구나 진정으 로 선정되었다. 첫 번째 서재풍경의 주인공인 정인보의 서재를 보건 데, 어두컴컴한 뒷방에 5천여 권의 누더기 책들이 좌우 성 벽처럼 쌓여 마치 별유천지를 이룬 형국이었다. 그의 서 재를 방문한 기자는 그 속에 있는 정인보를 일컬어 조선 의 빛나는 역사와 문화라는 보물을 캐는 금광의 광부라 31

34 서울 다시 스쿠프 보는 서울 이경민의 경성 산책 서적을 많이 가진 것으로 보아 남다른 취미와 독특한 지 식의 소유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김병노의 서재에는 주로 법률 서적이, 백남운의 서재에는 경제 관 련 서적만이, 그리고 최순주의 서재에는 상업과 교육 관 련 양서들이 다수를 자치하고 있었다. 특히 기자가 최순 주에게 선생에게 소설 같은 책은 없습니까? 하고 물으 니 내 처가 보는 것이 있지요 라고 답했다고 하는데, 지 식인 독서가와 일반대중(특히 여성) 독서가 사이의 책읽 기의 수준과 차이를 은연중에 내비친 언사이리라. 독서풍경 이 취미로써의 책읽기를 통해 근대적 대중 독자의 탄생을 알려 주었다면, 서재풍경 은 지식인의 서 재를 보여줌으로써 근대적 교양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책과 서재를 둘러싼 새 로운 계층 분화가 일어난다. 대중은 그들이 보고 싶어 하 는 지식인들의 서재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그들의 근대적 생활양식을 닮고자 열망했으며,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문화적 교양의 척도와 지향점이 정해졌다. 그리고 이때 서재나 책장을 배경으로 한 지식인의 전형적인 표상이 만 들어졌다. 오늘날에도 TV나 신문에서 지식인들을 인터뷰 할 때 이와 같은 포맷으로 반복 표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서재 또한 근대적이어야 했다. 따라서 근대의 서재는 조선재래의 서재나 서재로 겸용했던 사랑방과는 공간적 배치부터 달리 설계되었다. 1931년 7월 20일자 <동아일 보>에 소개된 근대적 서재의 설계 내용을 들어보자. 먼 저 독서나 사색하는데 방해받지 않을 조용한 방을 고르 고 서재를 응접실과 함께 쓸 경우에는 현관에 가까운 곳 이 편리하며 만약 2층집이라면 2층에 서재를 둔다. 서재 의 방향은 강한 광선을 피하기 위해 동쪽과 북쪽으로 창 32 근대적 서재의 설계도면,

35 을 내고, 전등은 천장 한 가운데 달고 반사광선으로 간접 조명을 한다. 벽은 흙벽이나 침착한 벽지를 바르면 실내 도 넓게 보이고 가구의 배경으로도 적합하다. 창은 비교 적 크게 하고 커튼을 달아 광선을 조절한다. 가구로는 책 상과 의자, 책장 등을 두고 휴식을 취하거나 응접할 때 쓸 안락의자와 작은 차 탁자를 구비하면 좋다. 가구의 의장 은 되도록 장식 없는 단순한 것이 좋으며 가구의 배치는 벽면을 이용하여 방 구석구석에 두는 것이 효율적이다. 서재의 실내 색과 가구 색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설계하고 될 수 있는 대로 그 종류 를 적게 하거나 연하게 취하는 것이 좋다. 가구는 검은 회 색이 적당하며 의자의 천과 벽지는 엷은 회색, 카펫은 검 정코발트로 하고 탁상의 전등갓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채 때문에 실내가 너무 음습하지 않도록 녹색이나 적 색을 섞은 공예품이라면 금상첨화이다. 이상과 같이 추 천 소개된 근대적 서재의 설계는 지금과 견주어보더라 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런 서재라면 당시의 일반대중 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으며, 문화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상류층에게나 가능한 이상적인 서재의 모델이 었을 것이다.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식 인의 서재 는 <동아일보>의 서재풍경 과 유사한 포맷을 보여준다. 주인공의 간단한 이력과 서재 공간에 대한 소 개, 책 읽던 과거의 기억과 독서 습관, 독자에 대한 당부 등의 내용이 인터뷰한 동영상, 스틸사진들과 함께 구성 되어 있다. 물론 네이버의 이 콘텐츠 코너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이슈를 받고 있는 유명인들의 책읽기를 소개 할뿐더러 그들이 추천한 책을 온라인 서점에 링크시켜 출판시장과 연계시키는 얄팍한 상술을 보여주고 있지만 말이다. 경성도서관에 가다 앞서 신문을 통해 다양한 독서와 서재 풍경을 살펴보았 지만, 일반대중이 즐겨 찾아 책을 읽던 서재는 도서관이 었다. 1930년대 경성에 위치한 도서관은 조선총독부도 서관과 철도도서관, 그리고 경성부에서 운영했던 경성 부립도서관 등 3곳에 불과했다. 그나마 철도도서관은 조 선총독부 철도국 직원 및 그 가족만 열람할 수 있었고, 열 람석의 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일반인의 열람이 허락 되었다. 관립이었던 조선총독부도서관은 1922년 발포 된 조선교육령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계획되 어 1923년 남대문통 광선문 내 석고단 터에 부지를 정하 고 공사를 시작, 동년 12월에 건물을 준공하고 모든 제반 설비를 갖춘 1925년 4월 3일 일본의 신무천황 제일에 맞 춰 개관하였다. 경성부립도서관은 본관과 분관으로 나 누어 운영되었는데, 본관은 1922년 명치정(현 명동)에 있던 인천신보사의 건물을 수리하여 동년 10월 1일 개관 운영하다가 1927년 5월 24일 장곡천정(현 소공동)의 대 관정으로 이전 개관했으며 분관은 종로 2정목(종로2가) 인사동 입구에 두었다. 종로분관은 조선인에 의해 경영 되던 경성도서관을 1926년 3월 경성부가 매수하여 동년 4월 1일부터 부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경성도서관은 조선총독부도서관과 경성부립도서관 이 등장하기 전인 1921년 조선인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 의 근대적 공공도서관이자 당시 용산의 만철도서관(용 산도서관 전신)을 제외하고는 경성의 유일한 도서관이 었다. 따라서 경성에 사는 조선인 주민들에겐 민족적 자 인사동 경성도서관 본관,

36 서울 다시 스쿠프 보는 서울 이경민의 경성 산책 존심의 표상이었다. 경성도서관은 일본 교토제국대학을 졸업한 이범승에 의해 1921년 9월 10일 종로 2가 탑골공 원 옆 이왕직양악대 건물을 빌려 설립되었는데, 1920년 11월 5일 윤익선, 김장환, 윤량구 등 민간유지들의 발기로 가회동 1번지 조선귀족회 소관의 취운정(현 삼청공원 자 리) 내에 있는 건물에 설립된 동명의 경성도서관이 경영 상 어려움을 겪자 이범승은 그것을 인계하여 분관으로 두 었다. 1922년 1월 6일 정식 개관한 경성도서관은 첫날부터 성황을 이루었으며 경영상의 어려움은 있었으나 보다 많 은 열람자를 수용하기 위해 민영휘를 비롯한 민간유지들 의 기부금을 모아 1923년 6월 10일 130여 평 규모의 석조 3층의 양옥신관을 준공하고 7월 28일 개관식을 거행하였 다. 취운정 분관은 이때 폐지하였고 그곳에 있던 한문서 적을 신축 본관으로 옮겼다. 그리고 기존에 본관으로 사 용하던 구관은 아동도서관으로 수리하여 그해 9월 1일 새 롭게 개관하였다. 이렇게 위용을 갖춘 경성도서관은 독 서열과 향학열에 불타던 조선인들에게 민족의 보배이자 자랑이었다. 특히 아동도서관에서는 빈민아동 10여 명을 모아 보통학교 과정의 교육을 실시했으며, 재미있는 책과 유성기를 설비하여 아동들로 하여금 독서에 흥미를 붙이 게 하고 아동교육에 관한 음악을 들려주기도 했다. 또한 매주 금요일에는 어린이들의 품성도야를 위한 동화회를 개최하였는데, 방정환이 연사로 나와 아동들에게 재미있 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야간에는 조선여자청년회에 구 관 아동실을 무료로 대여하여 정기적인 부인강좌를 열 수 있도록 했고 활동사진을 상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3만원의 은행 빚과 연 1만원이 넘는 운영비를 이범승 혼자 감당할 수 없게 되자 1924년 10월 1일 휴관 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신문에서는 사고와 논설 등 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는 기사를 수차례 보도하였 다. 다행히 1925년 2월 2일 경성부에서 매월 6백 원씩 경 비의 일부를 보조받아 다시 문을 열게 되었지만, 임시방 편에 불과했다. 결국 1926년 경성도서관은 늘어나는 부 채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다시 폐관의 운명에 처해졌 다. 1년 운영비로 8천원이 없어 폐관한다는 소식에 조선 34 경성도서관 아동실에서 열린 동화회 풍경,

37 경성도서관에 들어가기 위해 줄지어선 열람자들, 학생과학연구회를 주축으로 경성도서관유지운동이 전 개되었고, 경성도서관의 경성부 인도 문제를 진상조사하 기 위해 사단체합동위원회가 구성되어 다양한 대안들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모든 것이 허사였다. 경영권 이양이 예견된 3월 18일 경성도서관에는 열람 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구름 때처럼 몰려왔다. 2월 중의 통 계가 남녀 합하여 9천명으로 작년 일 년 동안의 열람자보 다 많았다고 하니, 폐관을 앞 둔 조선인 유일의 도서관에 대 한 일종의 성지순례였다. 끝내 경성도서관은 3월 25일 4만 원의 헐값으로 경성부에 양도되었고 4월 1일 경성부립도서 관 종로분관이란 명칭으로 바뀌어 부영으로 재개관하게 되 었다. 이것이 현재 사직공원 내에 위치한 종로도서관의 전 신이다.(1968년에 인사동의 옛 경성도서관 건물은 헐고 현 재 장소에 신축건물을 지어 이전하였다.) 2003년 방송된 <느낌표> 이후 2007년 모 신문사에서 주 최한 거실을 서재로 라는 캠페인과 함께 국립중앙도서 관과 아름다운 재단, 지자체, 신문사 등 각종 단체와 기관 에서 수년째 벌이고 있는 작은 도서관 만들기 사업 등 책 읽는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편파 지원과 사후 지원의 부재, 그리고 복권기금 운영상의 문 제로 난항에 빠지거나 파행을 겪기도 했지만, 사업의 진 정성만은 되살려 현대인의 문화적 쉼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독자제위 스스로 내 마음의 작은 도서관 하나 지어봄이 어떠실지. 글 이경민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했으며,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2005년 중앙대 첨단 영상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사진아카이브연구소를 운영하며 근대 사진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사진사 연구에 관심을 두고 사진 평론과 전시 및 출판, 기획 등의 일을 해왔다. 35

38 다시 보는 서울 6 人 6 色 의 서울 리서치 The color of Seoul pm 4:0 0-6:00 서울의 색 가장 한국적인 색을 찾으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빨강과 파랑을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서울과 어울리는 색은 무엇일까. 36 한 나라를 대표하는 수도, 서울을 과연 빨강과 파랑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언뜻 떠오르는 색이 없다면, 여기 직접 서울 색 탐구에 나선 이를 따라가 보자.

39 2008년, 서울에서는 도시 외관에 대한 대대적인 성형수술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세계적 디자인 도 시로 탈바꿈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서울의 대표색 10가지와 지역색 50가지, 권장색 600가지 등 이 발표되었다. 서울의 대표색 10가지는 한강물색, 토담황토색 등 이름만 봐도 짐작할 수 있듯이 서울의 대표적 건축이나 명소 등 서울을 나타낼만한 것으로부터 추출한 색으로 구성되어있다. 하 지만 기와, 고궁, 돌담, 단청, 삼베, 꽃담 등 서울의 대표색이 지정하고 있는 서울의 모습은 어딘지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의 풍경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아마도 대부분의 서울 시민은 고궁 단청 의 붉은 색이나 꽃담의 황토 빛깔보다 아스팔트의 회색이나 시내버스의 파란색을 더 자주 접할 것 이다. 서울을 대표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예부터 지리학적으로 이 땅, 서울에 있었던 것이 서울을 대표하는 것일까 아니면 지금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이 진짜일까? 서 울시에서 대외홍보의 성격이 짙은 한국 전통의 색을 더 강조했다면 나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내 가 느끼는 진짜 서울의 색을 찾아보고자 했다. 삼베연미색 Seoul Beige 서울하늘색 Seoul Blue 단청빨간색 Seoul Red 꽃담황토색 Seoul Orange 서울만이 가진 색 서울에서 나고 자라 현재 서울에 살고 있는 시민으로서 느끼는 서울의 색 을 알아보자 결심하고 나니 의문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서울은 대도시이다. 대도시를 뒤덮고 있는 것은 높은 빌딩과 포 장도로, 자동차,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것은 대도시라면 전 세계 어디나 비슷한 풍 경인데, 과연 멀리서 봤을 때 다른 대도시와 구별되는 서울의 색이 있을지 궁금했다. 대도시는 어 딜 가나 고층빌딩과 자동차로 뒤덮여있고 고층빌딩들은 전 세계적으로 저채도, 중명도의 길쭉한 박스모양으로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모습과 색을 띠고 있다. 그래서 서울과 다른 도시 사이에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만한 의미 있는 색의 차이가 있을지 구글맵스(Google maps)(편리한 세상)를 통해 알아보기로 했다. 구글맵스를 통해 보는 세계의 모습은 2009년 현 시점의 모습이 아니며, 국 가별 날씨 등 여건에 따라 해상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도시 간 색의 차이를 대략적으로 알아보기 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모두 다 회색빛일 거라 예상하고 검색해본 지구의 대도시들은 의외로 확연하게 색의 차이를 보였 다. 제일 먼저 검색해본 뉴욕은 사진이 찍힌 시간이나 노출, 보정 등의 영향을 받은 이유도 있겠지만 서 울에 비해 약간 더 밝아 보였다. 그리고 뉴욕의 지붕이 대체로 비슷한 색인 반면에 서울의 옥상은 빨간 색, 초록색, 파란색 등 상반된 색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몇몇 대도시를 더 찾아보았다. 미국의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베이징,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 말레이 시아 콸라룸푸르,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독일 베를린 등 많은 도시를 검색해봐도 서울 같은 곳은 없었 다. 유럽의 대도시들은 도시 구획이 잘 되어있고, 지붕의 색이 주황색 계열로 통일성이 있었다. 다른 대 도시들도 대부분 건물의 지붕 색은 일정한 데 반해, 서울의 지붕은 짙은 초록색에서 짙은 빨강까지 비 교적 다양한 색을 띠었다. 국내의 다른 도시들도 찾아보았다. 서울과 비슷하게 건물 옥상에 초록색 방 수제를 발라놓거나 빨간색이나 갈색의 지붕을 얹은 경우가 많았으나 서울과 다른 점이라면 공장이나 창고 등에 쓰이는 채도 높은 파란색 지붕이 많이 보였다는 것이다. 한강은백색 Seoul White 돌담회색 Seoul Lightgray 남산초록색 Seoul Green 기와진회색 Seoul Darkgray 은행노란색 Seoul Yellow 고궁갈색 Seoul Brown 서울의 대표색 10가지 각각 서울을 대표할만한 장소나 물건으로부터 추출했다.

40 뉴욕 월스트리트와 브룩클린 주택가 200ft/100m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와 목동 주택가 200ft/100m 서울은 뉴욕에 비해 색이 다양하다. 옥상만 보자면 서울은 초록색, 파란색, 붉은색, 갈색, 회색 등이 선명하게 보이지만 뉴욕은 비슷한 명도의 회색계열이 주를 이룬다. 사진 상에서 뉴욕이 서울보다 더 밝아 보이는 것은 실제로 뉴욕의 아스팔트가 더 밝기 때문이 아니라 사진을 찍을 때의 조건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1 대전 보광동 부산 논현동 타도시 서울(겨울) <다음 스카이뷰> 독일 베를린 시청 미국 마이애미 신대방 프랑스 파리 명동 <구글 위성사진>

42 서울 뉴욕 자동차 도로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옥상의 초록색이다. 지붕을 얹는 것보다 방수 제를 도포하는 것이 더 저렴해서 많이 이용하는데, 회색이나 적색 방수제도 생산되지만 대부분 초록색 방 수제를 사용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가 유독 초록색 방수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과거 정책 때문일 수도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상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고층빌딩이나 저층 주택이나, 부자 동네나 가난한 동네나 할 것 없이 같은 색의 방수제를 쓰고 있다는 점은 조금 놀라웠다. 어쨌든, 위에서 내 려다본 모습으로는 도시 간에 색의 차이가 분명히 있는 것이라 판단되어 본격적으로 서울의 색을 알아보 기로 했다. 건물 지붕(옥상) 사진으로 본 서울의 색 -홍대, 명동, 강남역 색이란, 빛이라는 일종의 전자기파가 물체에서 반사되거나 물체를 투과할 때 그 물체 특유의 스펙트럼 특 성에 의해 변화되는 것으로, 사과가 빨갛게 보이는 이유는 빛이 사과에서 다른 파장은 흡수하고 빨간 파장 만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물체에서 반사되거나 투과된 빛은 시세포를 통해 우리에게 인지되고, 우리는 비 로소 색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빛이 달라지면 색도 달라 보이는데, 빛은 하루 중 시간에 따라, 일 년 중 계 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변한다. 색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빛뿐만이 아니라 온도나 계절의 영향도 있다. 봄이면 빨갛고 노란 꽃이 피고 가을이면 가로수가 알록달록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어 도시의 색에 변화를 가져온다. 마지막으로 색을 인지하는 우리 눈의 시세포기능 또한 색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 시세포의 기능 은 개인마다 다르고 나이나 인종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인다. 보통 18세 즈음에 가장 색에 예민하고 그 이 후로는 둔해지며, 인종에 따라서 예민하게 감지할 수 있는 색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서울시에서는 대표적인 장소와 사물을 먼저 선정하고 그것과 가장 가까운 색을 뽑아내는 방식으로 색을 지정했다. 나 같은 일반 서울시민들이 느끼는 서울의 색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색을 추출해야 할까? 서울의 색을 알아보기 위해 나는 카메라를 이용하기로 했다. 초기에 생각했던 방식은 위 성사진처럼 가능한 한 멀리서 서울의 풍경을 한꺼번에 담아 서울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가지 건물, 사람 들, 자동차 보도블록 등에 의해 생기는 색을 한눈에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서울의 모습은 일반적으로 우 리의 눈높이에 고정된다. 그래서 나는 카메라를 나의 눈높이에 맞추었다. 그리고 몇 가지 기준에 따라 세 군데를 선정했는데, 먼저 서울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색을 알아보려면 서울 시민들이 많이 가는 곳이어 야 한다는 점, 그리고 서울의 특징 - 많은 사람들, 많은 건물들, 많은 가게들 - 을 반영하는 장소여야 한다 는 점을 고려하여,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중 외국인도 많은 상업 지역이고 고층 건물 또한 많은 홍대입 2009년 3월, 오후 4시-6시, 명동 40

43 구와 명동, 강남역을 선정하였다. 시간은 해가 떠있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며, 상점들이 거의 문을 열고 있을 시간인 오후 4시에서 6 시로 잡고 이 시간대에 파노라마 형식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하늘이나 도로는 너무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고, 대도시로서의 서울의 색을 보여주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최대한 제외하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사진에 최종적으로 담기게 된 것들은 서울의 건물, 상점의 간판, 겉으로 보이는 상점의 익스 테리어와 장식들,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자동차, 거리의 전봇대나 가로등, 가로수 등이며 이들이 바로 서울의 색을 만들어냈다. 홍대와 명동, 강남역을 선정한 데에는 각기 동네마다 특성이 분명하다는 이유도 있었다. 홍대 앞은 젊 은 사람들이 많이 놀러가는 동네로, 다른 곳에 비해 벽화도 많고 예술적인 분위기가 묻어있으며, 명동 은 해외 관광객(특히 일본인 관광객)이 꼭 들르는 곳으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는 지역이고, 강남 역은 강남권에서 가장 번잡한 곳이자 회사원과 술을 마시러 모여든 젊은 사람들이 많은 동네이다. 또한 홍대는 특색 있는 카페나 옷가게, 명동은 크고 작은 옷가게들, 강남역은 큰 빌딩과 술집이 많아서 각기 특징이 분명한 만큼 색의 차이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촬영을 끝내고 사진 속에서 형태보다 색을 먼 저 느끼도록 하기 위해 사진의 크기를 높이 0.5cm로 조정하였다. 동네별로 찍힌 순서에 따라 배열하여 파노라마 사진처럼 서울의 거리를 보여주면서 서울의 색감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늘어놓고 보니 모두 대형 상권이라 비슷한 체인점들이 많아서 동네별 색상 차이는 생각보다 분명하지 않았고 지나다니는 사람들 역시 검은 머리에 검은 옷이 대부분이라 거리의 색상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강남역에는 평범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홍대와 명동에는 색이 화려하고 독특한 옷차림의 사람 들이 많아서 거리의 색에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들이 다니는 장소나 시간이 상대적으로 폭넓 지 않기 때문인지 아니면 수가 적어서인지 생각보다 차이는 없었다.결국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옷 색깔 이나 자동차 색들 보다는 건물이나 가게 간판의 색이 각 지역의 색을 결정하게 되었다. 홍대 명동 수백장의 사진들을 모아놓고 살펴보니 강남역은 술집과 식당의 주홍빛 간판들이 눈에 띄었고, 명동은 역시 옷가게가 많아서 옷가게나 노점의 노란 불빛이 특징적이었다. 그리고 홍대는 주택의 벽돌집들이 강남역 2009년 3월, 오후 4시-6시, 강남역 41

44 다시 보는 서울 6 人 6 色 의 서울 리서치 홍대입구 명동 42 강남역

45 한 서울 시민이 뽑은 서울의 색 5 Seoul Foundation 옥상 초록색 가난한 동네, 부자동네 할 것 없이 서울시 건물에서 특징적으로 보여지는 옥상 방수제의 색 아스팔트 회색 대도시라면 어디에나 깔려 있는 도로 포장색으로, 거대도시 서울을 얘기할때 빼놓을 수 없는 색 명동 조명색 수많은 옷가게와 거리에 늘어선 노점상들의 공통적인 조명색 홍대 벽돌색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일반 주택의 벽돌색 강남 먹거리색 거리의 수많은 술집과 음식점들이 선택한 색 눈에 띄었는데, 강남역이나 명동이 상권과 주택가가 비교적 확실하게 나뉘어져있는 반면, 홍대는 메인 상권 외에도 주택가 사이사이에 가게들이 있어서 사진을 모아 놓고 봤을 때 주택들이 더 큰 면적을 차 지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러한 특징들을 종합해서 서울시민이 바라본 서울의 색을 정리해보았다. 먼저 인공위성사진에서 가장 특징적이었던 서울의 옥상 방수제색, 이름하여 옥상 초록색과 대도시 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스팔트 회색, 그리고 명동의 수많은 옷가게와 노점상이 선택한 노란 불빛의 명 동 조명색을 뽑았다. 그리고 뭔가 예술적이고 독특한 색이 나올 것 같았지만 면적 때문에 가장 먼저 눈 에 들어오는 주택가의 색인 홍대 벽돌색과 대표적 유흥가인 강남역의 수많은 음식점과 술집들이 선택 한 간판색인 강남 먹거리색을 2009년 서울의 색으로 골라보았다. 우리는 종종 우리 사회가 서구에 비해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오히려 해외 도시들에 비해 서울의 색은 상당히 다양하고 다이내믹했다. 우리나라 홍보 영상물에도 쓰이는 다이내믹 코리아. 외국 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다이내믹한 이미지는 명동이나 강남 등 번화가의 복잡함 과 화려함, 항상 바쁘고 활기찬 사람들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건물과 간판의 다양한 색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건물은 흰색, 벽돌색, 크림색, 회색 등이, 간판에는 빨간색, 주황색, 하얀색, 검은색, 노란색, 흰색, 파란색, 그리고 주차장 바닥과 옥상의 초록색은 모두(건물색을 제외하고) 채도가 높은 편이다. 이 런 색들이 어우러져 활기찬 2009년 서울의 모습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 * 본 원고는 2009년 3월 sadi 그래픽 동아리 9rid의 전시회에 이용했던 자료를 각색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흐린날, 맑은날, 비오는 날/Nikon COOLPIX P5000/ 손떨림 방지모드/175cm 키의 눈높이/약1.5m-30m 거리 하늘면적과 도로면적 최소화/ 절대적으로 객관적일 수는 없는 오후 4시-6시 서울의 색. 강남역/명동/홍대입구 글 및 사진 이은경 서울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사디(Samsung Art & Design Institute)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 그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참고 43

46 HOT SKETCH 한국 현대사진 대표작가 10 : 2009 오디세이 展 44

47 한국 사진 20년, 발자취를 돌아보다 한국 현대사진 대표작가 10 : 2009 오디세이 展 Seoul Foundation 사진전은 전시실에 선뜻 들어서기 어려운 매력이 있다. 사진기라는 기계로 작품을 만들어서일까, 어쩐지 전문적인 지식이라도 필요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럴 때는, 이런 전시를 추천한다. 한국 현대사진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그룹전시, 2009 오디세이 전 전시실을 한 바퀴 돌아보면 어느덧 그 다양성에 긴장이 풀어져, 자연스레 사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사진기 하나로 세상과 싸워오다 우선 2009 오디세이 라는 제목이 흥미롭다. 전시회의 제목은 중요하다. 그냥 붙인 것이 아니라 기획의 의 도이고 방향이기 때문이다. 익히 아는 바처럼, 기원전 4세기 말, 동방의 왕국 트로이와 그리스 연합군 간의 10년간 전쟁 속에서 도드라진 싸움꾼 중 한 사람이 오디세이다. 그의 이야기는 아킬레우스가 파리스가 쏜 화살에 맞아죽고 난 그리스군의 대패의 위기로부터 시작된다. 최정예 군사를 목마의 뱃속에 감추어 트로이 성에 넣은 오디세이의 지략으로 전세는 반전되어 그리스의 승리로 결판난다. 그리고 고향인 이타케로의 10년간의 험난한 여정을 보여주는 것이 오디세이 이야기이다. 전쟁 10년과 이후 귀향 10년! 이것이 오디세이 이야기의 골격인데, 이 사진전의 기획 의도인즉슨, 한국 사진 지난 20년의 행로를 압축하고 싶었던 것일까? 하긴 그렇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사진가는 속된 말로 찍사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때는 프로 사진가들이란 광고 사진을 찍거나 신문이나 잡지에 봉사하는 사람 들이라고 믿었다. 주말을 이용해 끼리끼리 모여 촬영을 하는 사진가들이 소위 예술 사진 을 즐기는 사람들 인데, 이상하게 예술계에서는 이들을 같은 동료 예술인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찍기를 취미 수준으 로 폄하했던 것이다. 그러니 미술관이나 유명 화랑은 트로이의 성만큼이나 견고해서 어떻게 전시를 해 볼 엄두가 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이때, 마치 목마 속에 들어간 그리스의 전사들처럼 사진이라는 변방의 예 술을 가지고 끊임없이 미술의 중심부를 향해 공격하는 일련의 정예 사진가들이 있었으니,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 사진가들이 바로 그 일부이다. 적어도 사진으로, 예술이라는 창을 벼리고, 그것으로 밥을 먹기 위 해서 고군분투한 사진가들이다. 이들과 만나면, 가끔 살다보니 이런 좋은 날도 오네. 하며 씽긋 웃는다. 그러나 아직 아니다. 대부분의 사진가들은 여전히 가난하고 배고프다. 이타케에 도착한 것이 아니다. 아직 항해중인 그들이 예쁜 아내 페넬로페를 만날 날이 오기나 할 것인지. 여전히 외눈박이 거인 크클롭스가 기다릴지 모르고, 뱀 머리 괴물 스킬라가 어디서 나타날지 모른다. 그러나 오디세이처럼 우리의 사진가들이 항해를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다. 45

48 도시풍경-명동, 2007, 20 x 24cm, 젤라틴 실버 프린트, 주명덕, Courtesy of Daelim Museum Sonamu snm1a-027h, 1993, 135 x 250cm, C-print mounted on plexiglass in artist's frame, 배병우, Private collection 오디세이 전, 장수들의 면모 참가자 명단을 보면 빠질 사람이 들어가고 들어가야 할 사람이 빠졌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어쩌겠 는가? 작가선정에 대한 권한은 기획자의 몫으로 돌리자. 우리는 한 걸음 떨어져서 참가자들의 작품 포인트를 짚 어가며 이 전시회를 본다면 더 재미가 쏠쏠할 듯싶다. 주명덕은 참가 사진가들 중 최고령인 70세이다. 아직도 젊은 사진가들과 어울려 전시를 한다는 것이 신기 하기만 하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그의 감각이 여전히 날서 있다는 뜻이다. 영역에 관계없이 두루두루 사진을 잘 찍는 사진가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장점은 그 시대에 꼭 맞는 이야기를 자신의 스타일 속에서 끄집어낸다 는 점이다. 70대의 나이에 도시를 걸으며 서구화 된 도시풍경을 채집하는 노사진가의 정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구보다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사진가가 배병우이다. 사진을 모르는 사람들도 배병우의 소나무는 잘 46 알고 좋아한다. 그의 작품만 수집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마니아 층이 두텁다. 왜 그럴까? 한 마디로 말 하면 한국적인 정서를, 소재와 잘 버무릴 줄 아는 사진가이기 때문이다. 동양화가 주는 매력을 사진으로 모던하 게 변환해서 우리의 감정에 호소하는 사진가이다.

49 In the Beginning 10-3, 1995~96, 175 x 490cm, 젤라틴 실버 프린트, 실, 구본창 스노우랜드 시리즈, SL049 BHM 2006, 2006, 105 x 125cm, 젤라틴 실버 프린트, 민병헌 풍어제, 1990, 97 x 137.5cm, 울트라 크롬 프린트, 이갑철 구본창도 오십대 후반의 초로에 섰다. 구본창, 그는 이 땅에 만드는 사진 을 도입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 사진가로 평가 받는다. 그렇다. 이번 전시에도 그의 초기작에 해당하는 재봉틀로 꿰맨 태초에 가 다시 선보인다. 하지만 그보다, 한국 사진을 세계에 알리는 데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사진가로 나는 평가하고 싶다. 새로운 방 법론의 도입과 한국 사진의 세계화 과정에서 한국 사진은 그에게 빚진 바가 많다. 무당의 굿은 무( 巫 )와 인간과의 중계 역할을 하는 의식이다. 신의 말을 인간에게 전하고 인간의 염원을 신에 게 전달하는 의례이다. 그래서 무당은 신 내림을 받은 사람이 담당한다. 사진가도 그럴 수 있을까? 이갑철의 사진 은 거기에 답한다. 그의 카메라는 신들린 듯이 프레임도 초점도 노출도 무시하기 일쑤다. 작두에 선 무당처럼 아 슬아슬한 그 맛, 그게 이갑철 사진의 진국이다. 민병헌의 사진은 달 항아리 보듯이 참으로 단아하다. 군더더기가 없는 사진이다. 그는 무엇을 말한다기보다 할 말을 아끼고 아끼는 사진을 한다. 마치 불립 문자의 세계 같은 고고한 멋이 느껴지는 것이다. 최소한의 것을 찍 어서 보는 자에게 더 많은 상상의 여백을 남기려는 사진가로서 그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 조응은 한국 47 사진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후배 사진가들에게 끊임없는 모방의 대상이다.

50 생명의 순환, 2008, 50.8 x 61cm, Positive Print, 최광호 나는 사진이다. 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사진가가 누구인 가? 바로 최광호이다. 그 말은 사진과 본인의 삶을 일치시키 려는 의도이며, 사진에 대한 태도이고 다짐이기도 하다. 특 히 그는 본인의 가족을 중심으로 카메라의 초점을 겨눈다. 태어나고 살아가고 죽어가는 생명의 순환 과정을 통해서 모든 생명 있는 것들로부터 보편성을 추출해내는 작업이다. 그가 꽃을 찍고 풀을 찍어도 결국 생명 문제로 다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까닭이 거기 있다. 이정진, 아마 찍은 대상에서 주는 힘보다도 그녀 스스 로 만들어 쓰고 있는 한지로 만든 인화지에 대한 인상이 더 강할 작가이다. 한지 인화지를 빼고는 그녀의 작품을 이야 기할 수 없다. 처음에는 미국의 사막을 그리고 길을, 우리의 Thing 03-04, 2004, 195 x 140cm, 한지에 사진 유제 인화, 이정진 삶 속에 스며든 오래된 기물을 거기에 담는다. 이런 동양적 인 감수성은 세계인들의 감수성에 새롭게 다가가는 모양이 다. 주요 미술관에 그녀의 작품은 꼭 소장해야할 예술이 되 었다. 오형근의 사진은 아름답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다. 마치 사진관 사진을 보는 것처럼 밋밋하고 익숙한 이미지이 다. 아줌마를 찍은 사진도 그렇고 교복 입은 여학생들을 찍 은 사진도 그렇다. 기술적으로 보면 대형 카메라를 이용해 Brooklyn 90-1, 2007(1990), 118 x 84cm, 크롬 프린트, , 고명근 강수라, 18세, 2008년 7월 19일, 2008, 122 x 155cm, 디지털 크롬 프린트, 오형근

51 서 극명하게 찍은 것이 사진관 사진과 다를 뿐이다. 그래도 이 사진들이 유명세를 탔다면 다른 이유일 것이다. 즉 여성 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해석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만들어냈 기 때문이다. 여자가 아닌 제 3의 성으로서의 아줌마! 어른 이 되고 싶은, 그러나 여전히 여학생 티를 벗어날 수 없는 여 학생의 마음. 해석이 재미있지 않은가? 출품 작가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고명근(1964년생). 이 전시회가 10년 전에 기획되었다면 그를 사진가로 분류 하여 함께 전시하는 것이 어색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겉으로 드러난 이미지가 사진으로 마감되었다면, 그것도 사진일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그의 본류는 조각이다. 그러 니 사진의 모습을 한 조각으로, 말하자면 사진 조각 인 셈 이다. 사진의 외연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것을 드러내는 반 증이자, 사진과 조각이 낳은 변이종이다. 2차원의 사진이 3 차원의 공간을 어떻게 얻고 있는지 눈여겨보자. 예전과 달리 사진의 흐름을 하나로 묶어서 정리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작가의 개성과 철학에 따라서 각개전투 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작가별 특징을 간략하게 짚어가는 것이 감상에 유리하다. 다만 한 가지 두드러진 특 징이라면, 오늘 날의 사진은 사진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미술의 주요 영역으로 편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 회는 현대 사진이라는 타이틀 속에서도 사진이 사진으로 서 제 몸을 오롯이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다. 그만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다 란 행사로 묶여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도슨트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체험학습으로 진행된다.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사진의 즐거움을 선사하 게 될 것이다. 끝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예정된 참여 작가 중 김아타가 작 가 사정으로 빠진 것이다. 비중 있는 일간지에서 기획한 일 이 보도가 나간 후에 어떻게 펑크가 날 수 있는지 납득이 안 된다. 또 하나, 출품작들은 새로운 작품보다 옛 작품을 다시 보여 주는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그래서일까. 시대 에 대한 예감의 촉수 같은 작가의 긴장감이 다소 약하다. 7월 25일, 구본창이 진행했던 마스터 클래스 7월 14일부터 8월 18일까지 꽤 긴 시간동안, 예술의전당 한 가람 미술관 3층에서 열리는 한국 현대사진 대표작가 오디세이 전은 모처럼 만나는 중량감 있는 사진축제 다. 사진을 좋아하는 성인이나 자라나는 어린이 모두의 입 맛에 맞게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참여 작가가 진행하는 마스터 클 래스도 기다리고 있다. 현대사진의 흐름을 작가 본인의 육 성을 통해 읊음으로써 관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도로 보인다. 또한 어린이 사진 아카데미가 카메라 루시 한국 현대사진 대표작가 10 : 2009 오디세이 展 기간 ~8.18 시간 11:00~20:00(19:00까지 입장)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문의 , 6474 취재 및 글 최건수 한국 사진 연구소 소장으로 상명대, 중앙대, 신구대, 서원대에서 사진이론을 강의했다. 우리시대의 사진가 전을 비롯하여 많은 사진전을 기획했고, 미술시대, 월간 사진, 사진 예술 등 많은 잡지에서 사진평론을 담당했다. 저서로는 사진 그리고 삶, 사진 속으로의 여행, 한국 사진의 프런티어, 사진 읽는 CEO 등이 있다. 49

52 HOT SKETCH 신당창작아케이드 금천예술공장 답사기 생활터에서 피어나는 예술 신당창작아케이드 금천예술공장 생활의 냄새가 가득했던 곳에서 문화예술이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사시오 파시오 흥정이 오가던 시장에서, 밤낮 연기 오르던 공장에서, 그렇게 우리 삶 가운데서 꽃필 예술이 궁금하다. 예술촌으로 거듭날 신당창작아케이드와 금천예술공장을 미리 가보았다. 50 신당역 서울 중앙시장 입구

53 예술이 꿈틀대는 고래뱃속 탐험 신당 지하상가의 신당창작아케이드 를 둘러보고 오는 9월 개관 예정인 서울시 창작공간 신당창작아케이드 의 준비 현장을 시인이자 북디자이너인 이상희 씨가 미리 둘러보았다. 국내 최초로 공방( 工 房 ) 중심 창작공간으로 꾸며질 이곳은 신당동 지하상가라는 위치적, 정서적 특성을 아울러 예술가들과 상인들 모두에게 아름다운 예술 꿈의 보금자리로 거듭날 것이다. 해피엔딩을 빚어내는 희망의 딜레마 그림책은 어른이 먼저 읽고 선택한 다음 어린이가 읽는 책 이다. 궁극적으로 전 세대 독자를 만족시켜야 하는 그림책 은 여러 가지 까다로운 목표와 특성을 갖출 수밖에 없으며, 그 특성 자체가 우리 삶을 상징하는 은유가 되곤 한다. 이를 테면 그림책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되어야 한다. 라는 것이 그 하나이다. 그림책 작가는 어린이로 하여금 그림책을 통 해 처음 접하는 세상과 삶의 이치가 참되고 아름답다고 여 기게끔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위선이라 기보다는 작가적 딜레마라고 할 수 있으리라. 그러면 그림책 작가는 해피엔딩을 만들어내어야 하는 이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까? 더구나 전 세대가 공감하고 감동하는 해피엔딩, 완성도 높은 해피엔딩이어야 한다면? 무엇보다도 삶에 대한 건강한 진정성과 긍정과 더불어 천 번 만 번 이야기 구조를 세웠다 허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 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노력의 과정 자체가 딜레마를 해결 한다는 사실이다. 그처럼 지난한 노력으로 해피엔딩을 빚어 내려 애쓰다 보면 우리 삶을 둘러싼 온갖 악덕과 부조리는 만만하게 보인다. 달걀만한 정의와 미덕으로도 거대한 혼 돈의 바위를 칠 수 있다는 희망의 광휘를 두르게 되는 것이 다! 그리고 바로 그 희망의 광휘에 힘입어 그림책 작가는 거 듭 거듭 지극히 비현실적인 해피엔딩을 구현해낸다. 젊은 예술 작가들의 작업실을 지원하기 위한 재래시장 지하상가 리모델링 프로젝트 는 그림책 작가의 해피엔딩 딜 레마 와 그 해결책이 닮았다. 숱한 병통에 시달리는 거대 도 시 서울이 예술가를 격려하고 예술현장을 챙기겠다는 목적 과 노력 그 자체가 희망적인 치유 작업이 되는 것이다. 열정에 찬 동작들이 보이고 온갖 작업소음이 들린다! 지하철 2호선 신당역 1번 출구로 몸을 내밀자마자 폭우가 그친 뒤의 땡볕이 쏟아진다. 그늘이 되어줄 가로수 하나 없 다. 서울문화재단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몇 걸음 옮기자니, 숨은 그림 속에 감춰진 또 하나의 그림이듯, 작지 않은 규모 의 중앙시장이 나타난다. 좌판마다 설설 김을 뿜는 찐 옥수 수며 찐빵이며 단내가 물씬 나는 과일 더미가 재래시장 특 유의 정취를 자아내며 오감을 자극한다.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출구에 위치한 이 시장은 성동시 장이라는 이름으로 1946년 5월 1일에 설치되었다. 설치 초 기에는 미곡과 채소 등이 집산되는 도산매 시장으로, 이전 에는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과 함께 서울의 3대 시장으로 손꼽던 대규모 시장이었으나 대형 백화점들이 들어서면서 소시민들의 시장으로 밀려났다. 새벽 3시에 개장하여 오후 51

54 HOT SKETCH 신당창작아케이드 금천예술공장 답사기 1 2 9시에 폐장하는 이 시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으로 양곡과 수산물 등 시민들의 주 부식을 가게와 노상에 늘어 놓고 호객하고 있으며 자개 등도 취급하고 있다. (중구청 홈 페이지에서) 숨은 그림 찾기는 계속되어 지금 발 딛고 선 자리 바로 아래 지하상가가 신당창작아케이드 라는 설명을 듣자 13 번 출입구 표지가 눈에 띄고, 지하로 이어지는 완만한 경사 로 또한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거대한 고래 뱃속으로 들어 가자마자 축축하고 비릿한 냄새가 발목을 휘감는 순간, 횟 집이 보인다. 하나가 아니고 양옆으로 줄줄이 늘어서 있다. 지하상가에 횟집이 있다 고래 뱃속에 횟집이 있다! 현재 횟집 침구상 미용실 포목점 의류 수선점 등 종목도 다양한 점포가 40여 개, 총 99개 점포 중 절반 이상 이 비어 있는 이 지하상가는 지하철역이 생기면서 통행 흐 름이 바뀌어 유동 인구가 대폭 줄었다고 한다. 10년 이상 최 고 25년 입주 경력의 상인들은 우리 일행에게도 어지간히 무심한 눈길이지만, 점점 손님이 줄어들어 완전히 공치는 날이 허다한 이즈음 현실에 대해서는 마음 쓰지 않은 지 오 래라고 한다. 속 공예 등의 공예장르를 비롯한 판화, 사진, 미디어 영상, 일 러스트 디자인, 북아트, 비평 기획 이론 등의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이 자리 잡는다고 한다. 아직 비어 있음에도 골똘 히 열정에 찬 동작들이 보이고 온갖 작업소음이 들리는 듯 하다! 시간 맞춰 작업을 끝내야 하는 남의 공방이 아닌지라 한껏 느긋한 마음으로 두드리는 나무망치 소리며 조금씩 다르게 윙윙거리는 재봉틀과 전기 가마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이고 지고 다니던 고생보따리 작업 도구들이 나란 히 자리 잡고 늘어선 풍경하며 식구들의 따가운 눈총을 벗 어나 자기 리듬대로 실컷 밤샘 작업을 하고 나서 곤히 잠에 빠진 작가의 모습이 보인다. 커피 한 잔을 놓고 서로 자기 작 업의 고통과 기쁨을 털어놓는 작가들, 마주보는 상가의 상 인에게 간단한 결과물을 만들어 보여주는 작가, 문득 의기 투합해 공동 작업을 의논하는 작가들, 전시실을 둘러보고 작품의 재질과 제작 과정을 묻는 상인들과 대답하는 작가 들,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로 상가의 간판을 근사하게 꾸미 는 작가도 보인다. 앞으로 신당중앙시장은 신당창작아케이드 작가들의 노력과 더불어 미적 공간으로 활용돼 동대문-신당-청계천 52 이제 막 상하수도, 냉난방 시설과 배기 흡기 바닥 공사에 이어 싱크대 설치를 끝냈다는 신당창작아케이드 현장을 돌아본다. 5평에서 11평까지 다양한 평수의 창작 공방 40 실, 카페 겸 전시실 2실, 전시 준비실 공동작업장 운영 사 무실 운영 창고가 각 1실. 이곳에 목공예, 도자공예, 금 으로 이어지는 문화권의 창작 거점이자 걷고 싶은 예술거리 로도 조성된다고 한다. 흥 과 정 이 넘쳐나는 예술 공동체를 꿈꾸며 원주 박경리문학공원 소재 패랭이꽃그림책버스 는 폐차 버

55 스를 재활용해 만든 그림책 전문 꼬마도서관이다. 2004년 개관 이후 격월로 그림책 작가 초청 강연회를 열어왔는데, 이제는 인근 지역 청중들이 강연장 객석을 3분의 1쯤 차지 한다. 강연이 끝나면 미리 준비한 작가의 그림책에 사인을 받는데, 2시간 꼬박 줄을 서서 기다리며 낯선 이들끼리도 그 림책 이야기를 나눈다. 초청 작가는 대개 자기 아이 이름이 나 선물할 아이 이름으로 사인을 받고자 하는 어머니 교사 사서들과 얘기를 나누고 이런저런 질문에 답하면서, 사인 옆 에다 솜씨껏 자기 그림책 주인공들을 그려준다. 이제 작가는 책 너머 아득한 세상에 있는 작가 그 분 이 아니라 목소리와 붓 솜씨와 성품이 또렷이 기억되는 내가 만난 적 있는 작가, 우리 아이 그림책에 사인까지 해준 선생님 이 된다. 이 조그만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겪은 변화라면, 예술가 가 밀실에서 외따로 위대한 예술품을 만들어내는 것 못지 않게 사회의 아름다움에 기여하고 동시대인들의 삶에 감 동과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게 된 점이다. 예술의 소통과 향유 라는 측면에서 필자가 최고 정점에 두고 있는 것은 영화 <카핑 베토벤>의 한 장면이다. 밤낮없이 쾅쾅대 는 베토벤의 낡은 아파트 옆집에 사는 노파가 이렇게 시끄 럽고 괴팍한 이웃을 왜 떠나지 않는가 라는 물음에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베토벤 선생이 새로 만드는 음악을 처음으 로 감상할 수 있거든! 3 4 1, 2, 3, 4 신당창작아케이드 내부 전경 패랭이꽃그림책버스와 <카핑 베토벤>의 예에서 보듯 예술 공동체는 현장의 감흥 및 체험을 통해 뼈 속 깊이 녹아든 인 상으로 연대되고 형성된다. 최대의 노력으로 최소의 결실을 얻는, 지극히 비경제적인 삶을 사는 예술가들이 안정된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창작 실을 지원받는다는 것 자체가 병폐로 찌든 우리 사회에 희 망적인 치유가 되는 바, 현장을 둘러보는 동안 여러 가지 장 면이 떠올라 가슴 설렜다. 한시도 자리를 비우지 않고 지켜 야 하는 직업적 특수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예술현장 향 유 기회가 적었던 상인들이 오히려 가장 근거리에서 예술 작업을 체험하고, 작가들 역시 바로 옆에서 실물경제의 면 53

56 HOT SKETCH 신당창작아케이드 금천예술공장 답사기 면을 체험하게 되리라는 것, 예술 작업과 그 결과물이 상가의 일상을 흘러 다님으로써 상인들뿐 아니라 상인의 가족과 주 변으로까지 예술 향유 저변이 한층 늘어나리라는 것(통계 수치에 전혀 기여하지 않는 미미한 양이 되겠지만, 이런 식의 변 화야말로 가랑비에 옷깃 적시듯 이어지고 퍼지는 법이다). 이것이 한낱 기대와 몽상에 그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은, 현장을 떠난 다음 펼쳐든 신당 창작아케이드 사업 설명회 안내 자 료를 읽고 나서 더욱 굳어졌다. 창의문화 도시 구현을 위한 컬쳐노믹스 전략을 수행한다. 는 것과 서울 시민 모두가 예술가 가 되게 한다. 는 것이 이 사업의 미션이고 비전이라는 것 아닌가! 신당 창작아케이드가 모쪼록 이 미션과 비전을 이루고 진정한 예술 공동체가 되어, 이 나라 땅 속 깊이 길게, 널리 퍼지는 지류가 되길 바란다. 취재 및 글 이상희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잘가라 내청춘 으로 등단하여 글을 쓰고 있다. 특히 그 림책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직접 그림 그리고 글도 쓰며 그림책 전문 꼬마도 서관 패랭이꽃그림책버스를 원주에서 운영하고 있다. 최근 헤이리 아트팩토리 에서 전시를 갖는 등 북아티스트 활동도 활발하다. 사진 정강 예술연기 피어나는 금천예술공장 이제 구로공단을 찾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신 디지털 단지, 벤처 단지라는 이름으로 이곳을 찾아온다. 과거와 현재의 이름이 이러했다면, 앞으로는 예술공장 이 이곳의 새로운 이름이 될 것 같다. 예술작품을 만들어내고 예술의 연기를 피워 올릴 곳, 금천예술공장을 오픈리포터 심다혜 씨가 다녀왔다. 금천구 독산동 333-7번지. 전화요금명세서를 찍는 인쇄 공 장이던 이곳이 오는 9월이면 전화요금명세서가 아닌 예술 을 찍어내는 금천예술공장 으로 탈바꿈한다. 1964년부터 구로공단이라 불리며 각종 제품 생산의 일 번지로 자리하던 이 동네는 세월의 흐름을 타면서 진화를 금천예술공장의 탄생은 제품과 예술품의 경계가 사라 지고 생활과 예술의 구분이 모호해진 21세기 전 지구적 현 상을 볼 때 필연이자 그 상징으로, 결국 생활과 예술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사람에 의해 생산 되는 같은 열매라는 사 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54 반복해 이제는 경쟁력 있는 벤처단지 로 거듭나고 있다. 그 리고 지금, 공장 특유의 건강한 활기와 에너지가 넘실대는 이곳에 또 하나의 공장 금천예술공장이 예술연기를 뿜으 며 그 대열에 합류하려 한다. 오는 9월말 개관하는 금천예술공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아트 팩토리 를 표방한다. 시각예술, 설치 영상, 공 연 실험예술, 이론 비평 과학 인문학, 도시 자연미학, 글

57 오는 9월 문을 여는 금천예술공장 로벌 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위한 인큐베이팅 스튜디오, 국제 레지던시 스튜디오, 예술적 제안을 실현할 수 있는 프로덕션이 가능한 아트 팩토리 형 스튜디오 등 22 개의 스튜디오가 그 안을 채운다. 심사를 거쳐 입주한 작가 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예술가와의 교류로 국제적 예술지 구를 형성하는데, 특히 완벽히 채워지지 않은 금천예술공 장의 공간들은 작가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하며 그들 이 입주해 만들어가고 꾸며 가는 곳으로 그 공간적 가능성 을 열어놓고 있다. 따라서 입주 작가들의 문화와 예술적 표 현도 공장 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지역인 금천구 까지 건축디자인이나 공연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퍼져나갈 수 있다. 여기에 금천구 주민을 위한 지역 작업실도 마련되 어 2실은 정신장애인, 이주여성 및 노동자 혹은 공장 근로 자들을 위한 작업실로 사용될 예정이다. 예술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오픈 스튜디오 금천예술공장은 도서관, 자유로운 연구실 및 창작실을 합 쳐 놓은 것과 같다. 입주 작가들은 자신의 분야를 비롯해 타 분야에 대해서도 의문이 생기면 토론을 하거나 객원 프 로그래머 혹은 전문가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는 금천예술공장이 작가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 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타 장르의 예술가들과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 입주 작가와 외부작가 가 제안한 탐구 프로그램을 통해 고립된 창작이 아닌 대화 할 수 있는 창구가 열려 있음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개성과 취향, 장르가 서로 다른 입주 작가들이 협업을 통해 전혀 생 각지 못한 더욱 새롭고 창의적인 예술을 만들어 내는 공간 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어두운 회색 빛 건물에 기계음만 들리던 공장에 희망이 떠 다닌다. 이제 금천예술공장은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나는 산 업을 예술이 피어나는 산업으로 재생시켰다. 이곳에서는 예 전 열심히 돌아가던 인쇄기계 만큼이나 열정적으로 예술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향기가 금천구 지역에 퍼지면, 시민들은 기계음 대신 예술가들의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라. 취재 및 글 심다혜(오픈리포터)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면서 글쟁이 가 되겠다고 다짐했으나 어릴 적부터 봐오던 중국영화를 포기하지 못해 요즘은 중어중문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다.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역 이름 외우기가 취미인 서울에 사는 대학 4학년 여대생 사진 정강 55

58 서울 스쿠프 이경민의 경성 산책 젊은 음악의 향기가 도시를 채운다 56 LINDENBAUM MUSIC FESTIVAL 2009 마에스트로 샤를르 뒤투아

59 국내의 재능 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세계적인 지휘자, 유명 음악인들과 함께 연주하고 음악적, 문화적 교류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마에스트로 샤를르 뒤투아의 지휘 아래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각 파트별 수석 연주자 13명과 일반단원 100여명이 함께 만들어가는 음악축제. 8월 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를 2009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오디션 현장을 찾아가봤다. 뜨거운 여름날, 한 그루의 큰 나무가 혼자서 충분히 시원한 그늘을 펼칠 수 있을까? 여러 나무들이 푸른 숲을 이룬 쉼터가 사람들에게는 더 큰 휴식의 공간이 되지 않을까? 성문 앞 우물곁에 서 있는 보리수 나는 그 그늘 아래 단 꿈을 보았네 가지에 희망의 말 새기어 놓고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찾아온 나무 밑 오늘 밤도 지났네 그 보리수 곁으로 깜깜한 어둠 속에 눈 감아 보았네 가지는 산들 흔들려 내게 말해주는 것 같네 이리 내 곁으로 오라 여기서 안식을 찾으라 고 - 슈베르트의 가곡 보리수 의 가사 중에서 유럽에서는 여름만 되면 린덴바움(Lindenbaum), 즉 보리수의 향기가 도시를 가득 채운다. 우리에 게 너무나 친근한 슈베르트의 가곡 보리수 에서도 들을 수 있는 것처럼 이 나무가 드리우는 푸르른 잎 사귀 아래에서 사람들은 휴식과 안식을 찾는 것이다. 비슷한 의미로 뜨거운 햇볕 아래 회색빛으로 삭막 한 이 도시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가득 채우겠다는 바람에서 이번에 새로 열리는 2009 린덴바움 뮤직 페 스티벌의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57

60 HOT SKETCH LINDENBAUM MUSIC FESTIVAL 2009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함께 소통할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저희 린덴바움 뮤직페스티벌이 지향하는 바입니다.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그들은 대부분 솔리스트가 되고 싶어 한다. 오케스 트라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연주하는 것을 동경하거나 소망하는 경우는 의외로 많지 않다. 스포트라이트 아래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솔리스트가 멋져 보이는 것이 당연하기는 하지 만, 모든 사람이 솔리스트가 될 수는 없는 상황에서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는 것을 원하는 사 람이 많지 않다는 것은 어찌 보면 참으로 슬픈 현실이다. 특히나 오케스트라 연주의 묘미는 다 른 연주자들과 음악을 맞추어가며 조화와 일치, 균형을 이루는 것인데, 그것을 즐길 줄 모른다 면 음악적으로도 안타까운 일이다. 린덴바움 뮤직 페스티벌을 창설한 원형준 대표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고 한다. 젊고 어린 연주자들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수석 연주자들, 그리고 마에스트로와의 연습 과 리허설을 통해 높은 수준의 오케스트라 앙상블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가치와 기술적 차이를 경험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한국의 젊은 음악도들이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연주를 보고 듣는 걸 넘 어서 함께 페스티벌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젊은이들에 게 좋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위한 교육의 기회를 쥐어주고,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함께 소통할 자 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저희 린덴바움 뮤직페스티벌이 지향하는 바입니다. 그는 명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설립해서 1990년부터 현재까지 일본 최고의 음악 축제 로 자리 잡은 Pacific Music Festival(PMF)을 직접 경험한 후로 국내에도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다. PMF는 매년 7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의 각 파트별 수석 연주 자들이 전 세계 20여 개 국에서 선발된 젊은 연주자 들과 함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세계적 인 음악교육 페스티벌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에도 스위스의 베르비어 페스티벌이나 루체른 페스 티벌 등이 있으며, 이러한 페스티벌을 통해서 꾸준 히 젊고 재능 있는 음악인들이 배출되어 왔다. 그리고 이렇게 기존의 클래식계 유명 스타들과 젊은 연주인들이 만나는 프로젝트 오케스트라 형 식의 음악교육 페스티벌이 드디어 한국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열리게 된 것이다 린덴바움 뮤직 페스티벌은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린다.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샤를르 58 린덴바움 뮤직 페스티벌 원형준 대표

61 연주 중인 오디션 참가자 뒤투아, 그리고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의 수석 단원으로 있는 13명의 각 파트별 수석 연주자들이 6월에서 7월 사이 여러 차례의 오디션을 걸쳐 선발된 100여명의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라는 이름으로 한 무대에 선다. 7월 26일부터 각 섹션 파트별 연습이 진행되었으며, 오는 8 월 1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말러의 교향곡 제 1번 거인 (Titan) 을 연주하게 된다. 무엇보다 말러의 교향곡은 오케스트 라 안에서 다양한 악기의 음색을 변화무쌍하게 이끌어내야 하는 곡들로 유명하기에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연주 가 더욱 기대된다. 한 그루의 묵직하고 커다란 나무가 혼자서 공원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자라나는 다양한 나무와 꽃들 이 공원을 아름답게 한다. 린덴바움 페스티벌에서와 같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서 여러 신진음악가들이 발굴되고, 유명 음악가들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고 음악적 소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것이야말로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의 토양을 보다 비옥하게 만들지 않을까? 린덴바움 뮤직 페스티벌은 올해 처음 열리지만, 앞으로 매년 그 몸집과 실력을 키워 국내 음악계의 젊은 연주자들뿐 아 니라 전 세계 젊은 연주자들이 참여하고 싶어 할 훌륭한 페스티벌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취재 및 글 장동선(도선해) 독일 Konstanz 대학교와 Max-Planck Institut, 미국 Rutgers 대학교에서 뇌과학과 인지과학을 전공했다. 연극 연출과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며 서울 변방 연극제, 수원화성 국제연극제 등에 참여했다. 문화평론가와 번역가로도 활동 중이다. 59 사진 손승현

62 린덴바움 페스티벌 단원모집 오디션 심사위원 인터뷰 - 성남시립 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김 봉 서울시립 교향악단 수석 Violinist 임가진 HOT SKETCH LINDENBAUM MUSIC FESTIVAL 린덴바움 뮤직 페스티벌의 단원을 뽑기 위한 선발 조건은? 김 봉 일반 오케스트라의 신입단원 선발과 비슷한 기준을 놓고 진행되었다. 200명도 넘는 지원자 중 100명이라는 오케스트라 인원을 충당하기 위함이 아니다. 충분한 실력과 조건이 갖춰진 사람만을 뽑는 다. 특히 지원 조건이 19세에서 33세 사이의 연주자이니, 젊은 사람과 학생 위주로 선발했다고 할 수 있 다. 하지만 공정한 심사를 위해 지원자에 관한 정보는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와 이메일밖에 요구하지 않 기 때문에, 연주만 잘한다면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음대를 나오지 않은 비전공자라도 실력만 있 다면 지원할 수 있다. 10분 남짓한 짧은 오디션 시간 안에 수많은 지원자들의 실력이나 인성을 어떻게 알아보나? 김 봉 일단 음정, 박자, 소리의 기본이 갖춰져 있어야한다. 그 다음으로는 오케스트라 안에서 얼마나 다른 사람들과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서 연주할 수 있을지를 본다. 임가진 다른 말로 하면 연주자의 귀가 정말 열려 있는가, 그리고 마음이 열려 있는가를 유심히 듣는 것 이다. 그것은 10분의 짧은 시간만으로도 연주자의 음악과 태도에서 금방 드러난다 린덴바움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연주자들에게 어떠한 기대와 희망을 걸고 있는지. 임가진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다. 예전에 PMF(Pacific Music Festival)에 참여하면서 오케스트라 단원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선배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를 준비하면서 오케스트라를 하 는 기쁨을 가슴깊이 느끼고, 음악을 보는 시야도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 린덴바움 뮤직페스티벌을 통해 서 그들에게 하나의 문이 새로 열릴 수 있도록 말이다. 김 봉 장기적으로 가는 뮤직 페스티벌이 되었으면 한다. 국내의 젊은 연주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 칠 수 있는, 그리고 외국의 연주자들도 오고 싶어 하는 그런 페스티벌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60

63 오디션 참가자 인터뷰 경원대 음대 4학년, Cello 전공, 박수진 Seoul Foundation 음악을 시작하게 된 동기나 계기가 있나? 클래식 음악이 좋아서 전공하게 되었다. 사실 중2 때부터 첼로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늦은 편이지만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이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Lindenbaum Music Festival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고 찾아왔나? 평소처럼 레슨을 받으려고 첼로 선생님 집을 찾았다가 우연히 놓여있는 오디션 공고 팸플릿을 보고 관심이 생겨서 찾아왔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계시는 분들이 참여하시는데, 이러한 분들과 함께 연주를 해볼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해 본 경험은 많은지.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많이 한 편이다. 가끔 외국 유명 연주자들의 Master Class에 참가한 적은 있어도, 이번 린덴바움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하시는 분들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들과 함께 연주한 적은 없다. 그러한 분들께 배우면서 어떠한 것들을 느꼈나? 학생의 음악성을 위주로 가르치시는구나 하는 걸 느꼈다. 주입식이 아닌. 나중에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싶나, 아니면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고 싶나? 둘 다 좋겠지만,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에 열리는 Lindenbaum Music Festival에 거는 특별한 기대가 있다면? 먼저 샤를르 뒤투아 선생님의 말러 교향곡 제 1번의 해석이 궁금하다. 전에도 이 곡을 연주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떠한 해석이 나왔을지. 좀 더 구체적으로는 오케스트라 안에서 같이 연습하면서 각 파트의 Bowing이 어떻게 다를지 하는 것들이 궁금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일단 오디션을 통과해야 그런 것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61

64 HOT SKETCH 2009 예술로 희망드림 오디션 현장 간절히 원하면, 꿈은 이루어진다 2009 예술로 희망드림 오디션 현장 62

65 여기, 눈을 빛내며 대기실에 앉아있는 아이들이 있다. 하고 싶어요 라고 당당히 말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 기대로 가득 찬 남산예술센터의 예술로 희망드림 오디션 현장. 자신이 가진 꿈의 크기를 그려보기도 전에 현실에 가로막혀 색을 잃어버릴 뻔 했던 꿈나무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우리는 이 재능 넘치는 아이들에게서 훗날 어떤 선물을 받게 될까. 예술가 꿈나무 가꾸기 어린 시절, 저녁밥을 먹고 난 늦은 저녁이면 어디선가 노랫 소리가 들려왔다. 음악을 좋아하는 엄마와 세 자매는 조용 한 골목길에 울려 퍼지는 곱고 맑은 여자의 노래를 언제부 턴가 귀 기울여 듣고 있었다. 하루는 엄마가 언니의 손을 잡 고 노랫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아갔다. 그곳은 골목 너머의 교회였다. 집에 남은 우리들은 노래가 멈추자 엄마가 노래 의 주인공을 만났구나 하는 안도감마저 들었다. 알고 보니 성악을 전공하는 여대생이 교회가 비는 시간에 연습을 하 는 거라고 했다. 그 후로 언니는 자주 교회를 들락거렸고 본 격적으로 성악레슨도 시작했다. 돌아보면 웃음 나는 지난 날이지만, 나는 그 시절 얼마나 언니가 음악 공부를 하고 싶 어 했는지 안다. 늘 얼굴에 그렇게 쓰여 있었으니까. 7월 19일 남산예술센터에서 있었던 예술로 희망드림 오디션 현장에서 오랜만에 그 간절한 표정을 다시 보았다. 예술로 희망드림 프로젝트는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저 소득가정 자녀에게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작 한 사업이다. 서울시 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희망플러스 꿈나무 통장을 가진 가정의 자녀들이 이 프로젝트의 대상 으로, 이번에는 음악 9명, 미술 9명, 무용 1명의 꿈나무들이 서류심사를 거쳐 오디션의 기회를 잡았다. 대기실에서 만난 박선지 어린이는 성악 부문의 지원자 였다. 거울을 보며 연습을 하고 있는 선지 옆에서 순서를 기 다리고 있는 어머니를 만나보았다. 우리 선지는 어린 시절 부터 우는 소리도 남달랐어요. 어딜 가나 늘 노래를 입에 달 고 다녔는데 어린이날 동요 행사에 나갔다가 입상을 하고 나니 꿈을 키워줘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아이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어떡해야 하나 걱정도 되고. 마 침 재단에서 이런 오디션이 있다고 해서 한번 지원해보자 했는데. 동요를 준비했던 박선지 어린이는 오디션에서 가 곡만 부를 수 있다는 말에 곡명을 바꾸고 레슨을 받아야 했 다. 레슨을 받을 사람이 없어 대학 때 성악 공부를 했던 이 모에게 일주일간 노래 지도를 받았다고 한다. 지원자 중 가장 어린 나이인 이민주 어린이는 올해 6살 이다. 하얀 원피스를 입고 심사장 앞에서 조막만한 손으로 1/16 바이올린을 쥐고 있었다. 이민주 어린이는 이런 자리 가 처음인 듯 언니 오빠들을 구경하기에 바빠, 정작 긴장하 고 있는 사람은 곁에 있는 어머니였다. 민주가 하도 바이올 린을 하고 싶어 해서 다섯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하긴 했는 데 애 아버지가 신부전증으로 갑자기 쓰러졌어요. 앞으로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하던 차에 이런 기회가 있다는 연 락을 받았어요. 노래를 좋아 해 교회에서 성가대도 하고, 피아노도 치고 싶어 하니 꿈 을 키워주고 싶죠.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든 지 할 수 있다는 부모 마음은 다 같은 모양이다. 비싼 학원 비는 못 내지만 주위에서 좋 은 선생님을 만나 한번이라도 더, 하나라도 더 가르침을 받

66 HOT SKETCH 2009 예술로 희망드림 오디션 현장 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다 자녀가 예술을 하고 싶어 하고, 선생님도 어느 정도 재능이 있다고 하면 전공을 시켜야 되 나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예 술을 공부하는 것이 어디 만만한 일인가. 녹록치 않은 수업 료와 시간이 들어가는데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막막 할 뿐이다. 그 심정이 통했는지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부모 들은 삼삼오오 속사정을 나누며 금세 이웃이 되었다. 여긴 정말 하고 싶어 하는 애들만 오는 거잖아요. 이 오디션에 붙을 수도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이런 자리에서 오디션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유명 한 심사위원님들에게 그림을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잘 없으니까. 자기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있을 거고 앞으로 어떻게 그려야 겠다 하는 생각도 들 것이고. 이번 기 회로 우리 애가 많이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꿈나무 키움 미 술 오디션에 참여한 강유영 어린이 어머니의 말이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미술 분야 오디션에서는 사과와 바다, 미래에 자신의 모습 이라는 두 가지 주제가 주어졌다. 9명의 지원자들이 널찍한 책상과 이젤 앞에 앉아 도화지 위에 꿈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여느 학교의 미술 수업 시간과 다르지 않겠지만, 이들 중에 미래의 화가, 조각 가, 공예가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이 작은 공간이 곧 세계고 우주인 셈이다. 오후에는 이 그림을 가지고 심사위원들 앞 에서 설명을 하고 질문을 받는 면접이 기다리고 있었다. 인재 육성 세 부문으로 나뉜다. 씨앗 나눔은 초등학생 이하 의 어린이에게 문화예술 소양 교육을 위한 학원비와 교재 비를 지원해주고, 꿈나무 키움은 미취학 아동과 초 중학생 들을 대상으로 숨어 있는 재능을 키우기 위한 전문예술교 육을 지원해 준다. 또한 인재 육성 부문은 예술을 전공하는 중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학비를 지원해 준다. 지원자들 중에는 예중, 예고를 가고 싶어 하는 어린 학생 들이 많았다. 하루 5~6시간 연습을 한다는 중학교 3학년 언니부터 축구나 컴퓨터 게임보다 피아노가 좋다는 초등 학교 1학년 동생까지, 음악이 뭐가 그렇게 좋으냐는 질문 에는 심사위원과 마음이 통했는지 배시시 웃고 만다. 오후에는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의 심사로 무용 오디 션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오디션 지원자는 적었지만 열 정은 그 어느 분야보다 뜨거웠다. 중학교 3학년인 이하연 학생. 초등학교 때 무용을 하다가 갑자기 아버지의 사업 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초등학 교 때는 이름난 대회에 나가 입상을 할 정도로 좋은 실력 이었지만, 어느덧 무용을 하지 않은지 3년째다. 마침 레슨 비를 지원해 준다는 예술로 희망드림 사업 이야기를 듣고 오디션을 보겠다고 신청은 해놨지만 어디 지도를 받을 곳 도, 도움을 청할 선생님도 없었다. 이하연 학생이 준비한 안무를 보고 난 최태지 단장은 마치 개인 레슨을 시켜주 듯 지원자의 자세를 바로 잡아주고 몇 가지 기본 동작도 64 새싹이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룰 때까지 예술로 희망드림 프로젝트는 씨앗 나눔, 꿈나무 키움과

67 시켜보았다. 이하연 학생은 나중에 커서 자신처럼 무용을 하고 싶어 하 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꿈이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요. 무용 을 쉰 기간이 오래되긴 했지만 지금 이라도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재 단에서 뜻을 품고 계획을 세운 거니 까 실질적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도 움이 되는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왕이면 좋은 선 생님들로부터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게. 예술 교육은 기 초가 중요하잖아요. 전공 학생들이 연습할 시간에 학비를 버느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건 너무 안타까워요. 대 부분 꼭 받아야 하는 특강의 수강료는 형편이 어려운 학 생이 감당하기는 비싸지요. 재정적인 지원도 필요하지 만 전문교육가로부터 지속적으로 관리가 되면 더 좋겠어 요. 이번 오디션의 심사를 본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재능 있는 아이들이 계속 실력을 키워나가려면 지원금을 대주는 일회적인 지원보다는 이들을 체계적으로 지도하면서 성장 을 지켜볼 수 있는 전문아카데미가 필요하다 고 입을 모았 다. 이번 오디션이 여느 대회의 심사 자리와 다른 것은 단지 입상을 시키고 앞으로 갈 길을 지켜보는 게 아니라, 재능의 씨앗을 발견하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저명한 예술가들과 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예술가의 꿈을 키워주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피우고, 조금씩 성장해 가는 나무가 되기를 기대하기 때문 이다. 마음 졸이며 키운 나무가 숲이 되기를 기다리는 것처 럼, 예술로 희망드림도 오늘 희망으로 뿌린 씨앗이 언젠가 는 꽃을 피우고, 아름드리나무가 되어 사람들에게 쉼을 주 는 숲이 되길 꿈꾸며 프로젝트의 첫 발을 내딛었다. 오디션 심사에서 선정된 어린 학생들은 앞으로 서울문 화재단의 지원으로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물 론 이들도 지치고 도중에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오롯한 길에 든든한 지원군이 있 어 몇 걸음 더 나아갔다면, 지친 걸음에 힘이 되었다면 그것 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간절히 원하면 꿈이 이루어지는 것 은, 마법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임을 그들이 알도록 말이다. 봄에 심은 씨앗이 싹을 틔우는 것을 보고 있으면 탄성이 절로 난다. 덮어놓은 흙 사이로 해를 보겠다고 고개를 내밀 고 올라오면 저 어린 것, 하면서 격려를 보내고 싶어진다. 그 렇게 애정을 쏟아 붓던 식물들도 여름이 되면 뜨거운 햇볕 에 잎이 마르고, 내리치는 비에 뿌리가 상하기도 한다. 그래 도 흙을 갈아엎지 않거나 다른 화분을 사들이지 않는 것은, 씨앗으로 시작된 이 생명이 언젠간 기운을 차려 다시 꽃을 취재 및 글 김민정 220밀리미터의 작은 발로 평생 밟을 수 있는 땅은 얼마나 될까, 누구를 만나러 다닐까, 무엇을 보러 다닐까, 몇 번이나 진흙탕에 빠지게 될까. 넘어지지 않고 잘도 돌아다니는 게 용하다는 생각을 하며 산다. 사진 김병구 잡지 필름2.0과 DAZED & CONFUSED의 사진을 찍었다. 지금은 문화와 예술에 관한 오브제를 찾아 국내외를 여행하고 있다. 65

68 서울 EMERGING 스쿠프SPACE 이경민의 CJ azit 경성 산책 젊은 예술인들의 아지트 CJ azit 66 CJ azit 스튜디오 전경

69 아지트라는 말은 조금쯤 장난기를 숨기고 있다. 쉽게 침해할 수 없는 공간이자, 언제나 즐거움이 보장되는 곳이 바로 아지트다. 게다가 의미가 규정되지 않은 채 공간 자체의 생명력을 지니기도 한다. CJ가 꾸민 아지트는, 과연 어떤 곳일까. try. whatever. enjoy. together. 67

70 EMERGING SPACE CJ azit CJ azit 외관 전경 아지트 라는 단어는 우리를 추억과 상상의 시공간 저만치 로 훌쩍 이끈다. 하굣길에 친한 친구 몇몇과 모여 비밀스런 수다로 시간을 보내던 학교 운동장 등나무 벤치, 부모님께 꾸중을 듣고 숨어들었던 오래된 할머니의 장롱,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 찾곤 했던 뒷마당 나무 뒤 담벼락과 늘 꿈꿨지만 가보지 못했던 엉클 톰의 나무 위 오두막 아지 트의 이미지가 기억 저편에서 떠오른다. 그리고 그때 그 공 간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친구들과 나누었던 이야기, 변 치 않는 우정을 맹세했던 굳은 약속들, 뒤뜰 구석과 장롱 안 좁은 공간에서 몸을 접고 울다 지쳐 잠들어 버린 기억과 톰 소여, 허클베리 핀과 함께 떠났던 신나는 모험 이야기가 함께 떠오르면 그 기억에 잠깐 웃음 짓기도 한다. 이는 모두 아지트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뭔지 모를 비밀스러운 이야기 와 새로운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주기 때 문이다. 이처럼 그 새로움과 모험에 동참하고 싶고, 찾아가 고 싶은 아지트가 지난 6월 마포구 광흥창에 문을 열었다.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는 열린무대 우리에게 익숙한 아트센터나 공연장, 극장들은 조금은 답 답한 커다란 건물에 약간의 조경과 광장을 갖고 있다. CJ azit 는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하며 광흥창역을 빠져 나와 아파트단지와 크고 작은 상가 건물들 사이를 걷다 보니 궁금증은 점점 커져만 갔다. 조용한 주거지역에 자리 잡 고 있으니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 라는 추측과 조금은 이색적이고 특색 있을 모습에 대한 반전의 기대 때문이었다. 마지막 모퉁이를 돌아선 순간 눈에 들어온 CJ azit는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비온 후 더위와 만난 수증기가 무겁게 내리누르고 있던 거리와 필자의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었다. 흰색의 큰 컨테이너 박스 또는 작은 격납고처럼 보이 는 건물의 벽면에는 이곳이 CJ azit임을 알리듯 경쾌한 주 황색으로 CJ azit 와 아이콘 >, 슬로건 try. whatever. enjoy. together. 이 큼지막하게 새겨져있었다. 무엇이 든 시도할 수 있고 함께 즐기는 공간이라는 문구는 이곳 의 성격을 한눈에 드러내고 있었다. 재생(play) 아이콘이 자 방향유도 사인이기도 한 > 은 CJ azit라는 도전과 창조 의 공간에 무엇인가가 한창 진행 중 임을 암시하며 이곳 으로의 입성을 재촉하는 듯했다. 단조롭고 획일적인 아파 트와 건물들 사이에 숨어있듯 자리 잡고 있는 CJ azit는 뚜껑을 열면 무언가 튀어나올 것 같 은 커다란 상자처럼 보였고 그 안에 뭐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을 자극 하는, 말 그대로 아지트였다. 그 외관만큼이나 내부 또한 군더더 기 없는 모습이었다. 작품이 완성되기 전까진 그 형태도 짐작할 수 없는 이 색적인 공간이랄까. 가장 큰 특징 은 보통의 공연장이 갖고 있는 무 대와 객석이라는 구획이 없다는 점이었는데, 보통 공연장의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마주보게 되는 높

71 은 무대와 등을 보이고 있는 빽빽한 의자들이 이곳에는 없 었다. 고정된 무대와 객석이라는 정해진 틀이 없기 때문에 작품의 의도와 공연의 성격에 따라 객석과 무대가 얼마든 지 변형 가능해 보였다. 때에 따라서 관객은 자리에 앉지 못하고 줄곧 서서 공연을 관람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필 자가 방문한 시간에도 열정적인 젊은 예술가들이 스튜디 오 이곳저곳을 움직이며 곧 오를 공연의 무대 설치 준비로 한창이었는데, 올렸다 내려지는 이색적인 무대 장치가 마 치 하나의 설치 작품을 보는 듯 했다. 이렇게 가변적인 공간구성은 건물의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이 공간을 작품 발표를 위한 단순한 쇼 케이스 가 아닌, 예술가들이 새로운 작품 창작과 실험, 연습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로 활용하도록 의도된 것이다. 이는 획 일적인 창작 지원보다 예술인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과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해 국내 창작예술의 기 반을 더욱 탄탄히 다지고자 기획되었다. 공간과 창작예술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예술인들의 새로운 작품 개발 을 돕고, 작품의 단계별 쇼 케이스를 선보이며, 개발된 작 품이 더 큰 국내외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계획 이다 라는 CJ azit의 실질적인 예술창작지원 이라는 기 획의도의 적극적인 반영이다. 또한 무대와 객석이라는 구획에서 벗어나 창작 과정을 일반 관객에게도 공개하는 등 예술인과 관객이 소통하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는 점 또한 관객과 예술인들 간의 물리적인 공간 구획이라는 시스템에서 탈피하여 창작 과정을 함께 즐기고, 이전보다 친근하게 창작 예술을 즐기는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되는 부분이다. A부터 Z까지 경계를 넘나드는 창작에너지 CJ azit라는 이름은 젊은 예술인과 관객이 만나는 창작과 소통의 공간이라는 개념을 넘어 창작 활동의 A부터 Z까 지를 담는 공간, 예술의 A부터 Z까지 경계를 넘어 소통하 는 창작 공간 이라는 의미로 azit 라 쓴다고 한다. CJ azit 에서 기획한 7가지 창작지원 프로그램은 그 제목에서부 CJ azit <신장개업> 6.18~19 극단 연극미 <대머리 여가수> 중 한 장면 터 결과가 아닌 성장 과정을 지원한다는 그들의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같은 주제 또는 원작에 대한 서로 다른 해 석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예술가들의 기발하고 다양 한 발상을 촉진시키고자 하는 <동상이몽>, 제한과 경계가 없는 작품을 위한 예술가들의 공동작업 프로그램으로 음 악, 무용, 연극, 미디어 아트 등 장르를 넘어선 작업을 통해 창작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유유상종>, 작품을 함께 만든 창작자의 일원이 또 다른 창작자와 신작을 준비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작품 릴레이 프로그램 <예인계주>, 예술가와 관객 사이의 교감을 이끌어내 경계를 허물고 작가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경험을 만들어가는 즉흥 프로 그램 <단도직입>, 작품개발 워크숍 프로그램 <일취월장>, 젊은 예술가들의 톡톡 튀는 발상과 재치에 전문가의 멘토 링이 더해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성장할 수 있는 기 회를 제공하는 <화룡점정>, CJ azit를 채울 작품 또는 프로 그램 아이디어를 공모 받는 <황당발칙>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공모 및 지원신청을 통해 선정된 작가 또는 팀은 CJ azit와 협의를 통해 작품 개발 및 실연을 위한 실질적인 지 원을 받게 된다. 기본적으로는 창작과 연습을 할 수 있는 CJ azit의 공간(무대, 객석, 분장실, 스텝, 음향, 조명, 영상 시설 등) 사용 및 작품 개발비(최대 500만원)를 지원받으 며 개발과정을 마친 작품은 CJ azit 무대에 오른다. 작품 실 연을 위해 필요한 무대제작비(최대 500만원) 지원은 물론 69

72 스튜디오 전경 평소에는 연습실로 활용이 가능한 오픈형 구조이다 오픈식 전경 3 분장실 전경 4 조명과 음향 콘솔이 설치되어있다. 4 70

73 작품의 홍보 마케팅까지 CJ azit가 담당하며, 이곳을 통해 개발된 작품은 프로모터와의 연계를 통해 더 큰 규모의 작품으로 발전하도록 하는 지원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하니,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젊은 예 술가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임이 분명하다. 젊은 예술가들의 작은 아이디어와 기획에서부터 무대발표 까지 전 과정을 공간에 담고 그들의 땀방울을 응원하는 CJ azit. 이들이 함께 만들어낼 다양한 색깔과 형식 의 작품들이 변신을 꿈꾸는 이 공간에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자못 기대된다. 젊은 열기로 가득찬 문화아지트를 꿈꾸며 지난 6월 개관과 함께 <신장개업>이라는 이름을 달고 9팀이 연극,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 였다. 7월부터는 본격적인 창작예술지원 프로그램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CJ azit는 그 첫 단추를 7가지 프로그램 중 창작 릴레이 프로그램인 <예인계주>로 끼웠는데, New-line의 신진 안무가 나연우의 실험적 인 무용 작품 <이상한 계절 ver. 여자>가 공간의 80%를 무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필자가 공간 을 둘러보면서 발견한, 1,2층을 관통하던 중앙의 독특한 무대 장치가 바로 New-line의 무대였던 것이다. <예인계주>프로그램은 <이상한 계절 ver. 여자>에서 공동 작업한 숨[su:m] 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8월 8일 미디어 아티스트 어경은과 함께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퍼포먼스를 시도하는 <공간에서 숨 쉬다 >를 무대에 올리며, 그 뒤로 어경은이 또 다른 작가와 작업을 이어 나가는 등 젊은 예술인들의 바통 넘기기는 계속된다. 그 외에도 <단도직입>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상황 즉흥 프로젝트 의 <즉흥>, <일취월장> 프로그 램으로 MMS51의 <연애소설>, 그리고 어떤 의 <화양 무제 전환 화창>의 작품을 지원하여 무대에 올릴 예정 이다. 또한 6월 12일부터 8월 20일까지 CJ azit의 공간을 황당하고 발칙하게 채울 작품 아이디어를 모집, 이 를 통해 작품으로의 발전 및 실연까지 지원하는 <황당발칙> 프로그램의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회는 CJ azit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열려있다. 이로써 젊음의 열기와 새로운 문화로 가득찬 홍대와 신촌 사이, 젊은 예술인들과 관객들을 위한 또 하나의 문화 발전소가 만들어졌다. 우리 기억과 가슴 속의 아지트가 모험과 도전, 즐거운 상상으로 설레는 공간이 듯 예술창작 실험실로 새롭게 태어난 이곳이 관객과 소통하고 엮어낸 이야기들로 시공간을 넘나들기를, 그 리고 시대를 초월하여 추억할 수 있는 우리들의 문화 아지트가 되기를 바라본다. 글 송희정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졸업. 현재 갤러리 잔다리 큐레이터로 일하며 국내외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들을 기획하고 있다. 사진제공 CJ 문화재단 71

74 FOCUS INTERVIEW 리빙 라이트 의 작가 양수인 건축, 디자인이 되다 평화의 공원의 파빌리온, 리빙 라이트 의 작가 양수인 72 평화의 공원에 설치된 리빙 라이트

75 여느 때보다 공공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잠시 눈을 들어 주변을 둘러보자.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빌딩, 공원의 설치물, 계단과 벽, 지하철 입구 표지판. 이 모든 것들이 지금 우리와 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건축물이자 디자인이다. 그리고 여기 실험적이고도 미래지향적인 작업으로 서울 시민들과의 첫 교감에 나선 작가 양수인이 있다. 서울 대기상황판, 불을 밝히다 지난 6월 2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 건너편에 위치한 평화의 공원에 파빌리온 형태의 구조물이 설치되었다. 이 구조물의 표면에는 서울의 대기오염 상태를 보여주는 서울시의 구역 지도가 그 려져 있는데, 작년보다 대기환경이 좋아진 동네마다 현재 대기환경이 가장 좋은 동네부터 순차 적으로 불이 켜진다. 이른바 리빙 라이트, 조명으로 우리 동네 대기오염 상태를 나타내 주는 신개 념의 건축물이다. 2008년 도시 갤러리에서 공모한 공공미술 자유제안 분야에 당선된 작품으로, 뉴욕에서 활동 중인 양수인과 데이빗 벤자민의 공동 작품이다. 오랜만에 서울에 들어와 버스를 타고 가는데 반포대교, 한남대교, 청담대교를 지날 때마다 그 시각, 그곳의 대기와 소음을 표시해 주는 전광판이 보였어요. 아, 서울 시민들이 이만큼 환경 에 민감하구나. 그리고 한편으론 정부와 시민의 관계가 쌍방향의 정보교환이 가능한 시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대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 는 생각이 리빙 라이트의 씨앗입니다. 리빙 라이트는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27개의 대기오염 센서를 바탕으로 조명을 통해 서울의 대기 질을 시민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무료 문자메시지( )로 자기 지역의 우편번호를 보내면 해당 동네의 현재 대기 정보를 회신 받을 수 있고, 정보가 요청된 동네 는 조명이 반짝이면서 시민의 관심도를 다른 시민에게 알려준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고속터미널 근처가 어떨까 제안을 했는데, 실질적으로 서 울 시내에서 지름 6m의 설치물을 놓을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1년 여간 협의와 실험을 거쳐서 상암 월드컵경기장 평화의 공원에 설치하기로 결정했어요. 앞으로 시범적인 운영이 필요 하겠지만 리빙 라이트는 정보의 정확도보다는 좋고 나쁨의 정도를 보여주는 것이고, 시민들이 쉽게 참여하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핸드폰의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면 어떨까 했던 것입니다. 이 작업에서 저희는 과학자가 아니라 과학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스토 리텔러라고 생각합니다. 리빙 라이트 의 작가 양수인 73

76 FOCUS INTERVIEW 리빙 라이트 의 작가 양수인 74 관계를 포착하고 적용하는 건축, 더 리빙 리빙 라이트를 디자인한 양수인과 데이빗 벤자민은 더 리 빙이라는 건축사무소의 공동 소장으로, 뉴욕에서 활동하 는 젊은 건축가 그룹이다.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 건축대 학원에서 만나 같은 공간에서 하나의 이름으로 공동 작업 을 할 만큼 양수인과 벤자민은 잘 통하는 구석이 있었다. 함께 일하는 데이빗은 대학원에서 만난 동기예요. 하버드 사회학과를 졸업했지만 건설 회사를 다니기도 했 고, 드러머이자 신문 기자 경력도 있는, 다방면으로 관심 과 재주가 많은 친구죠. 저야 계속 건축을 공부했으니 그 친구가 개념을 잡고 제가 디자인을 하지 않을까 싶지만 저희 작업에는 경계가 없어요. 데이빗의 디자인은 새롭고 도전적이에요. 이것이 우리 회사, 더 리빙의 작업방향이 기도 하고요. 세상의 혁명적인 작업의 80%는 전공 분야 가 아닌 사람의 두뇌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어요. 그 말에 힘입어 저도 디자인만 하는 게 아니라 이 디자인 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 글로 정리하는 작업도 합니다. 더 리빙은 물체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물체가 사회 적으로 어떤 기능을 하고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해석해 우리 사회와 문 화에 어떻게 의미 있게 적용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호텔 의 버려진 문짝을 가지고 화가의 작업실을 설계한다든지, 건물의 입면에 무선 센서네트워크를 설치해 뉴욕과 샌프 란시스코에 위치한 건물간의 대기오염 데이터를 공유하 는 등 실험적이고도 미래지향적인 작업으로 눈길을 끌 었다. 이러한 건축 작업들로 양수인과 데이빗 벤자민은 2006년 뉴욕 건축가 연맹에서 주는 젊은 건축가 상 을 수상했다. 2006년 코펜하겐 전시 때는 은하에 산도를 측정하 는 센서를 띄워 녹색과 적색으로 그 정도를 나타냈어요. 낮에는 태양열 발전을 하고, 야간에는 수면 위에 은은한 빛 구름을 만드는 거죠. 우연찮게 코펜하겐에서는 아이들 이 수영 가능한 수질을 표시하는 것으로 녹색기와 적색기 를 사용한다더군요. 설명 없이도 시민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설치물이 된 셈이어서 많은 관심을 끌었죠. 양수인과 데이빗 벤자민이 더 리빙에서 하고자 하는 작업도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이 어디 있는가 에 주목하는 것이다. 현실에 민감한 요즘 세대들처럼, 아 이디어의 경계를 허물어 제한적인 부분마저도 창조로 바 꾸어내는 젊은이들답게 자신들의 작업이 문화사회적인 가치를 갖기를 바란다. 건축은 순수예술에 비해 클라이언트라는 존재가 있 어요. 예산이라는 현실적인 제한도 있고요. 그래서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데, 어떤 난관에 부딪혔을 때 다른 재료, 저렴한 방법을 찾다보면 해결책이 보이는 것이 순간 모든게 절묘하게 맞아 떨어질 때가 있거든요. 이게 건축을 하는 재미구나 싶어요. 리빙 라이트 설계에도 몇 가지 조건이 있었다. 27개의 아크릴 조각을 안정적으로 고여 받칠 것, 바람과 눈의 무 게를 견딜 것, 최소한의 쇠기둥을 쓸 것, 그리고 기둥 사이 로 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 것. 이러한 제한은 더 많은 아이 디어를 집약해낸다. 양수인은 오는 10월, 뉴욕에서 수중생명체가 살 수 있 는 수질 상태인지 아닌지를 나타내는 센서를 강에 띄우는

77 HouseOfDoors-Brown 작업을 준비 중이다. 코펜하겐의 수로에서 시험 가동한 것을 뉴욕의 River 2 River Festival로부터 제작요청 받은 것이다. 언젠가 한강에도 띄울 수 있으면 좋겠죠. 리빙 라이 트는 서울에서의 첫 작업이었는데 작업 과정이 즐거웠거 든요. 무언가를 요청하면 빨리 해결되니까 작업에 속도가 붙고 신이 나더라고요. 서울은 굉장히 속도가 빠른 도시 예요. 미국의 한 사업가가 서울에서 사업을 한번 해보고 는 놀랐다는 말이 있어요. 일 년 안에 오픈을 하고 성업을 하고 불황을 타고 폐업을 하는 과정을 다 겪을 수 있었으 니까요. 속도에 치이게 되는 단점은 있지만 한편으론 기 회가 많고 여건이 좋은 곳이기도 하죠. 더 리빙이 꼭 실험적인 작업만 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의 뉴저지에 1만 5천 평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 설계도 진 행 중이며, 9월에는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에 초청되었다. 젊은 디자이너와 다른 분야의 대가들이 만나 소쇄원 을 매개로 작품을 만드는 작업이에요. 저는 극단 미추의 손진책 선생님과 한 팀이 됐어요. 선생님께서 제가 그동 안 해온 작업을 들어보시더니 당신이 해 오신 작업과 어 떤 공통점이 있는지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선생님의 개념 을 디자인으로 실현해 보여주는 게 이 작업의 결과가 되 겠지요. 아직은 어떤 모습이 될지 모르겠지만요. 모든 작업이 그렇듯이 결과보다는 그 과정에서 재미 와 깨달음이 온다. 생소한 분야의 낯선 만남은 젊은 디자이 너들을 자극해 소쇄원의 새로운 미학을 만들어낼 것이다. 저희가 만드는 건축물이 시민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 고, 또 어떻게 사용되는가를 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싶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건축물이라야 사회적으로나 문 화적으로 가치 있는 정보를 줄 수 있겠지요. 7월 3일 서울 역사박물관 옆 가든 플레이스 옥상에서 페차쿠차라는 서울의 독특한 파티가 열렸다. 올해로 8회 째 맞는 이 페차쿠차는 예술가들이 관객 앞에 자신의 작 품을 자유롭게 소개하는 예술행사다. 자유에도 제한은 있 다. 20개의 비주얼을 각 20초씩 총 400초간 보여줘야 한 다. 이 자리에서 양수인과 데이빗 벤자민은 리빙 라이트 를 소개했다. 각 분야의 벽을 허무는 자리인 만큼 격식은 덜어내고, 열정은 넘쳐났다. 이들의 행보에 축배를 든다. 글 김민정 사진 손승현 75

78 서울 YOUNG 스쿠프 ARTIST 이경민의 젊은 국악그룹 경성 산책 숨[su:m] 76 숨[su:m]

79 젊 은 국 악 그 룹 숨 [su:m] 음 악 을 해 나 가 다 숨 쉬 듯 자 연 스 럽 게, 77

80 인식하는 순간 불편해지는 것, 숨쉬기다. 스스로도 느끼지 못할 만큼 자연스레 공기를 들이켜 몸속에 순환시키는 것이야말로 성공적인 숨쉬기의 방법일 터. YOUNG ARTIST 젊은 국악그룹 숨[su:m] 여기, 이름을 숨[su:m]으로 짓고 당당하게 음악에 발을 들인 이들이 있다. 이들의 음악을 잔뜩 마시고, 내 것으로 만들어 내쉬어보자. 즐거운 숨쉬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젊음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다.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가득 찬 젊음은 더욱 빛난다. 피리와 생황의 박지하와 가야금의 서정민, 23살 동갑내기 두 연주자로 이뤄진 숨[su:m]이 바로 그렇다. 숨[su:m] 고르기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원을 갓 졸업한 두 사람은 2007년 12월 숨[su:m]으로 하나가 됐다. 숨 [su:m]은 숨 쉬듯 자연스럽게 음악을 한다 는 의미가 담겨 있는 이름으로 두 사람이 직접 연주는 물론 작 곡과 편곡까지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이들의 음악은 요즘 흔히 말하는 작가주의적 색채가 강하다. 한예종 전통원 동기이긴 하지만 처음엔 그렇게 친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3~4학년 때 원일(전통원 교수) 선생님 수업을 듣는 동안 선생님께서 너희 둘이 비슷한 면이 많다 면서 공동의 과제를 자주 내셨어요. 그때 과제를 함께 준비하면서 친해졌지요. (박) 오래지 않아 두 사람은 음악을 함께 하는 동지가 되기로 뜻을 모았다. 그리고 2008년 2월 7일부터 3월 17 일까지 40일간 원일 교수가 이끄는 음악극 집단 바람곶 의 브라질 투어 공연에 객원 멤버로 참여하면서 이런 확신은 더욱 굳어졌다. 바람곶 은 한국의 전통음악을 토대로 작품을 창작하는 전문적인 연주 단체 이자 국내 최초로 전문 음악극을 표방한 공연단체로서 숨[su:m]과 같은 젊은 아티스트들의 산실로도 유 명하다. 서로 추구하는 음악적 성향은 비슷하지만 워낙 성격이 달라서 싸우기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브라질 투 어를 다닐 때 계속 의견을 나누고 상의하면서 굳건해진 것 같아요. 그 이후 거의 매일 만나면서 본격적으 로 함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둘이 한 팀이기 때문에 마음이 꼭 맞지 않으면 작업을 할 수가 없거 든요. 그래서 남들보다 더 고민도 많이 하고 연습도 많이 하게 되죠. (서) 숨[su:m]이 작품을 만드는 방식은 상당히 수공업적이다. 기존의 곡을 단순히 전달하는데서 탈피해 곡에 대 한 해석을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 직접 작품을 쓰기로 한 두 사람은 산과 바다, 탄광 같은 공간에 찾아가 곡의 소재를 찾는다. 그리고 그 곳에서 저절로 악상이 떠오르면 이것을 반복해서 연주하고 고치면서 확장 해나간다. 이런 독특한 작곡 스타일 때문에 이들의 음악은 규격에 매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저희가 연주자 출신이다 보니까 작곡을 본격적으로 배우진 않았어요. 그래서 작곡가들이 악보에 먼저 78 악상을 쓰는 것과 달리 모든 것을 귀에 의지해서 곡을 써나갑니다. 그리고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고 또 고 쳐요. 어떤 곡은 처음 악상을 떠올려 최종 완성할 때까지 5개월이나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 면 사람들 앞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없으니까요. (박)

81 박지하(피리, 생황, 태평소, 작곡) 서정민(가야금, 철가야금, 작곡) 예를 들어 이들의 작품 가운데 <혼(Soul)>은 1980년 폐쇄됐지만 아직도 광부들의 상흔과 석탄 냄새가 가 득한 사북탄광에서 영감을 얻은 곡이다. 2008년 사북동원탄좌에서 열렸던 Dance Visual Performance 2008 공연에서 즉흥으로 연주한 것을 발전시켰다. 철금과 생황의 낯선 조합으로 이뤄진 이 곡은 탄광의 강인함과 광부들의 슬픔을 인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들의 단독 데뷔 무대이기도 했던 지난해 11월, 문 화체육관광부 주최 창작국악 실험무대, 북촌창우극장의 천차만별 콘서트 에서 선보여 평론가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사실 본격적으로 작곡 공부를 해볼까도 생각했습니다. 저희가 작곡과 연주를 병행하는데 있어서 도 움이 될 것 같아서요. 하지만 다소 형식적인 작곡 기법의 틀에 갇힐 것 같아서 아직은 망설이고 있어요. 대 신 당분간 우리 주변에서 좀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이것을 음악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서) 79

82 YOUNG ARTIST 젊은 국악그룹 숨[su:m] 숨[su:m]의 공연장면 자연스레, 같이 숨[su:m] 쉬는 방법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이들은 전자악기를 배제함으로써 자연스러움을 추구 한다. 그래서 요즘 젊은 국악 그룹이 전자악기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과 달리 어쿠스틱 을 중시한다. 다른 연주자와 공동 작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작품 가운데 <거울 자아 II-Voyage to the I >를 보면 좀 더 분명해진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 같은 현실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여행을 그린 이 곡은 25현 가야 금, 피리, 생황, 타블라(인도의 전통적인 북)로 구성돼있다. 두 사람과 인도음악 전공자가 함께 만든 이 작품 은 한국의 따뜻한 선율과 인도의 소박한 타악기 리듬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월드뮤직 같이 들린다. 취향의 차이일 수도 있는데요, 전자악기를 사용한 음악은 그 당시엔 괜찮지만 시간이 지나면 촌스러워지 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쿠스틱 악기들이 주는 자연스러움이 저희가 추구하는 음악에 맞으니까요. (박) 요즘 국악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종류의 음악이 나오잖아요. 다들 자신의 관점에서 새로운 해석을 통해 국악을 재창조하고 있는데, 어떤 게 정답이라고는 말할 수 없어요. 저흰 그저 숨[su:m]만의 음악을 하고 싶 습니다. 숨[su:m]은 또한 음악을 단순히 들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춤, 노래, 영상, 사진 등 다른 예술과의 만남을 중시한다. 그리고 이런 만남을 통해 이들이 머무는 시간과 공간의 느낌을 재해석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새 로운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한다. 즉 단순히 무대에서 객석을 향해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과 퍼포먼스 를 통해 입체적인 음향과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게 이들의 목표다. 그래서인지 이들은 다른 장르의 아티스 트들과 공동 작업을 한 것이 유독 많다. 한예종을 다닐 때 무용원 학생들과 여러 차례 공동 작업을 했는데요, 당시 음악이 춤의 반주 역할에 그 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때부터 춤과 음악이 동등하게 갈 수는 없는 걸까 고민하기 시작했죠. (서) 음악과 다른 예술 장르를 결합함으로써 공간을 다르게 해석하고 싶었죠. 이 공간이라는 것이 크게는 우 80 주가 될 수 있고 작게는 지금 현재 공연을 하고 있는 곳이 될 수도 있는데요, 관객들은 단순히 관람하는 입 장에서 벗어나 아티스트들과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거죠. 저희가 이곳저곳 많이 다니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83 숨[su:m]이 지난해 천차만별 콘서트 에서 선보였던 <공간 에서 숨 쉬다...>는 바로 이런 고민의 산물이다. 이 작품은 한예종 출신의 젊은 안무가 겸 무용수 나연우가 동참한 것 으로, 음악과 춤 그리고 퍼포먼스의 만남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피리의 선율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가야금의 줄을 천천히 긁으면서 시간의 흐름을 나타낸다. 그리고 피리 소 리가 고조되는 동시에 춤이 공간을 채우는가 하면 25현 가 야금과 피리의 소리가 합쳐져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낸다. 이때 무용수는 밀가루를 흩날려 바닥과 공기 속으로 퍼지 게 함으로써 숨 쉬는 행위에 대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 한다. 25현 가야금의 안족을 쓰러뜨리는 것이나 피리의 독 특한 조음( 調 音 )은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이다. 저희가 너무 독특하고 새로운 시도만 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작업을 하기 위해서 는 기본에 충실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국악의 바탕이 되는 정악이나 산조 등도 꾸준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박) 젊은이다운 희망과 용기로 똘똘 뭉친 숨[su:m]에게 최근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 서울문화재단 젊은예술가지원사 업(NArT) 음악 분야 대상자로 선발된데 이어 CJ문화재단 이 지난 6월 문을 연 창작 공간 CJ azit의 첫 번째 프로그램 예인계주 에 참가할 아티스트로 선정된 것이다. 우선 숨[su:m]은 오는 8월 8일 CJ azit에서 <공간에서 숨 쉬 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공연했던 동명의 작품이 무용과의 만남이었다면 이번엔 영상(어경은)과의 만남을 추구한다. 이외에도 8월 17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International Computer Music Festival 에 참가한다. 컴 퓨터 음악을 하는 Matrix Duo(고병오, 남상봉)가 숨[su:m] 의 작품 <The story of water>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Shift No.1>의 연주자로서다. <Shift No.1>은 지난해 11월 서울에 서 열린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에서 처음 선보여 호평을 받 은 뒤 올해 해외에서도 공연하게 됐다. 또한 9월 1일 국악 창작곡을 발굴하는 권위 있는 페스티벌 21세기 한국음 악 프로젝트 에 뽑혀 무대에 서는데 이어 10월 16, 17일 북 촌창우극장에서 열리는 2009 천차만별 콘서트 에서 단독 공연을 가진다. 숨[su:m]은 이제 걸음마 단계입니다. 레퍼토리만 하더라 도 아직 단독공연을 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구요.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지만 차근차근 저희만의 음악을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인터뷰 및 글 장지영 국민일보 기자.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와 동대학원(미술사 전공)을 졸업했고 성균관대 공연예술협동과정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민일보에서 사회부 체육부 문화부를 거쳤으며 공연예술을 오랫동안 담당했다. 사진 손승현 81

84 문화를 나누는 손 온라인서점 예스24 김동녕 대표이사 인터뷰 독서를 통한 문화공헌, 온라인 밖으로 걸어 나오다 온라인서점 예스24 김동녕 대표이사 인터뷰 82

85 온라인 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가장 혜택을 많이 받는 분야는 바로 도서 다. 인터넷으로 사도 상품의 질에 차이가 없고, 서점을 가야하는 수고도 덜 수 있으며, 가격도 싸다. 그러니 소비자의 이용도가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 인터넷 문화가 활발해지면서, 인터넷서점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책에 대한 광범위한 공론의 장이 되었다. 그 중심에 예스24가 서 있다. 예스24는 1999년 창사 이래 10년째 인터넷서점 분야에 서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주력사업은 도서이다. 예스24는 Yes! Book 캠페인, 아름다운 서재 캠페인 등 독서 장려 캠 페인을 비롯해 독자와의 만남을 오프라인에서 주선하는 등 온라인 안과 밖을 넘나들며 다양한 문화예술 공헌 사업 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공정무역이나 동해 독도 표기 캠페인 등 사회적 이슈를 담은 공헌 사업도 마련해 소비자 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음반, DVD, 기프 트, 티켓예매 등 다양한 문화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전하 고 있는 예스24는 앞으로 영화, 공연, 전자책과 이러닝 (e-learning) 등으로 사업 분야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니 이에 따른 문화 공헌 활동도 그만큼 활발해지리라 기대된다. Q. 현재 예스24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회 및 문화예술 공헌 사업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달라. 주로 도서를 소재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책을 전하 고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위해서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매월 많게는 40여 회 에 달하는 저자와 독자들의 만남은 물론, 좋은 책을 권하 고 책이 필요한 곳에 보내는 Yes! Book 캠페인, 그 밖에도 국내 문학 활성화를 위한 온 오프 캠페인을 연례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이런 행사들은 직접적으로 매출에 도움을 주지는 않지만, 고객들의 열성적인 참여로 문화계에 긍정적인 2차적 효과 를 가져 왔다. 게다가 예스24 브랜드에 대한 독자들의 만족 도 증가뿐 아니라, 출판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온 라인 서점이기 때문에 참여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Q. 다양한 분야의 인사 및 작가들을 초청해 독자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어떤 기준으로 초청 인사를 선 정하는지 궁금하다. 최근에 신작을 발표해 새로운 책의 내용과 소식이 궁금한 작가, 한참 화제가 되고 있는 책의 작가를 비롯해 독자들 이 원하는 작가들을 섭외하고 있다. 이들과 직접 만나는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한 움직이는 서가 캠페인 83

86 문화를 나누는 손 온라인서점 예스24 김동녕 대표이사 인터뷰 84 자리도 마련하지만, 예스24가 운영하는 웹진인 채널예스 를 통해서 인터뷰도 진행한다. 이 코너는 인기가 좋아 고정 독자들이 상당하다. 매년 여름이면 국내 최고의 작가를 뽑는 온라인 투표 행사를 진행해, 선정된 작가와 독자 200여명이 함께하는 문학캠프도 진행한다. 유명 작가와 함께하는 행사인 만 큼 매년 성황을 이뤄 성공적인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한 경 우다. 독자와의 만남에는 독자들과 함께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 는 유명인, 또는 생활 속에서 도움이 될 만한 좋은 얘기를 해주거나 긍정적인 감성을 깨우는 강연을 해줄 수 있는 분 들을 찾아 우선적으로 섭외하고 있다. 그러나 독자들과 문 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특별한 의미를 전달해줄 수 있다 면 초청 기준에 크게 제약을 두지 않는다. Q. Yes! Book-책을 읽자 희망을 읽자 캠페인을 진 행 중이다.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설명해 달라. 책의 가치 재미 힘을 알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책을 읽는 기쁨과 결실을 함께 나누고자 한 프로그램으로, 크게 북 클럽에서 놀자, 스타, 책은 나의 힘!, 나도 독서고수, 저 자와의 만남 의 4가지 캠페인으로 구성된다. 먼저 북클럽에서 놀자 는 1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 책 을 읽는 북클럽 을 매달 50곳씩 선정해 소개하고, 도서선 정위원회가 추천하는 이달의 책 을 각각 30권씩 보내주 는 코너이다. 이렇게 매월 1,500권의 도서를 북클럽에 전 달한다. 스타, 책은 나의 힘! 캠페인에서는 우리시대 최고의 연예계, 스포츠계 스타들의 오늘을 있게 한 책을 소개한 다. 책이 필요한 복지시설이나 학교 중 사이트에 사연을 올 린 곳에 스타가 기증하는 책 100권을 매주 보내주고 있다. 나도! 독서고수 캠페인은 전국 각지에 있는 독서고수들 이 온라인으로 독서리뷰를 남기는 것이다. 우수작에 한해 매월 20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을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와의 만남 은 만나고 싶던 독자와의 만남 전남대학교에서 진행된 한비야 작가와 독자와의 만남 행사장을 독자들이 가득 메웠다. 을 주선하는 캠페인으로, 서울과 지방에서 월 1회씩 자리 를 마련하여 작가의 생생한 목소리로 집필 과정과 뒷이야 기 등을 듣고 있다. Q. Yes! Book-책을 읽자 희망을 읽자 캠페인의 일 환으로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책 읽는 서울- Leader & Reader 를 진행하는 등, 독자와 작가의 만남의 자 리가 꽤 자주 열린다. 참여 독자들의 호응은 어떠한가. 참여한 독자들이 감사하다 는 내용의 글을 홈페이지 에 많이 남긴다. 곳곳에서 발견되는 진심어린 감사의 사연 과 책을 얼마나 알차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후기를 보면서 책에 대한 갈증이 심했던 사람이 참 많았구나. 라는 사실 을 다시금 느낀다. 특히 책이 필요한 단체나 시설 등에서 남긴 사연을 보 면, 아직도 문화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문화 소외계층이 많다는 데 새삼 놀라게 된다. 각종 보육시설과 복지시설, 지방의 작은 학교들이 올리는 사연을 볼 때마다 더 많은 기업들이 힘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책 읽는 서울- Leader & Reader 뿐만 아니라, 지방 독자들을 위해서도 책 읽는 강의실 이란 이름의 전 국 투어 강연회를 열고 있다. 지역별로 고르게 행사를 진 행하기 위해 대구, 광주를 이미 거쳤고, 앞으로 충청지역과 강원지역 등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일례로 7월에 진행했던 한비야 씨 강연회의 경우, 지방 독 자들이 얼마나 이런 문화행사에 대한 갈증이 심했는지를 알 수 있다. 전남대학교에서 300석 규모의 행사를 진행했

87 2008년 여름, 한국의 대표작가 황석영과 함께한 독자와의 만남 정착에도 도움을 줘 1석 4조의 효과가 있다. 해외에서는 낭독회 행사가 매우 작은 규모로 다양하게 진 행된다. 우리나라도 이런 작가와의 행사를 통해서, 작은 규 모의 자발적 행사 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 은 북클럽에서도 좋은 행사를 만들어, 함께 책 읽고 공유 하는 문화가 확산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더불어 이런 독자와의 만남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 지 않고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는데, 장마에도 불구하고 600여명의 독자들이 모여 강연 장뿐 아니라 교내 시청각실에서 실시간 방송을 보며 아쉬 움을 달래야했다. 캠페인을 통해 바쁜 일상 속 잊고 지냈던 책의 교훈과 소 중함을 다시 찾게 되었을 뿐 아니라, 아날로그 시대에는 책 을 혼자 읽고 감상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는 눈을 마주 쳐가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한 네티즌들과 좋은 책을 추 천하고 감상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더욱 뜻 깊다는 반응이 다. 더불어 평소 만나고 싶던 작가들과 직접 얘기할 수 있 다는 점이 독자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선물로 작용해, 주변 사람들에게 자발적으로 독서의 힘을 전하는 책 전도사로 나서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Q. 아름다운 서재 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 이 캠페인 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아름다운 서재는 우리 시대 각계각층의 대표인물들이 어 떤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았을까? 라는 물음에서 시작되었 다. 지금은 사회적으로 굵직한 위치에 있지만 그들이 성공 하기까지는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겨울 때가 많았 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감 명을 준 책을 추천 받아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했다. 실제로 아름다운 서재가 오픈할 당시 서울 시장이었던 이 명박 현 대통령, 권영길 의원, 김홍신 의원, 한명숙 의원, 김 상수 LG전자 부회장 등 정치 경제 유명 인사들과 강원용 목사, 이해인 수녀, 도법 스님 등의 종교인을 비롯해 작가 연례 행사로 자리잡아 올해로 6회를 맞이한 문학캠프. 한국의 대표작가와 독자 200여명이 2박3일간 함께했다. Q. 독자와 작가의 만남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독자, 작가와의 만남은 양측은 물론 출판사, 대한민국 문 화계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1차적으로 독자들은 작가를 가까이에서 직접 보고 책에 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즐겁고, 이는 출판계의 작품 홍보와 매출로 이어진다. 때문에 출판계 또한 이러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 고 있고 결국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2차 효과로 이어진 다. 이러한 독자, 작가와의 만남은 책에 대한 관심을 꾸준 히 이어갈 수 있게 함은 물론, 대한민국의 선진 독서문화 85

88 문화를 나누는 손 온라인서점 예스24 김동녕 대표이사 인터뷰 독도표기 문제에 대한 여론과 회원들의 참여 공간 확대를 위해 기획한 행사로 지난해 여름, 회원들과 함께 독도를 방문했다. 김훈, 이외수, 이현세, 영화감독 김지운, 이창동, 개그맨 김 미화, 가수 변진섭, 작곡가 이루마 등이 대거 참여해 독자 들에게 책을 추천해준 바 있다. 사회적으로 매우 유명하고 바쁜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의 친절한 가이드로 나 서 좋은 책을 추천하는 일에 성심 성의껏 동참해주었으며, 덕분에 많은 책들이 소개되었다. Q. 예스24는 온라인 서점이다. 오프라인 서점들이 진 행하고 있는 다양한 독서 캠페인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온라인 서점에서는 시간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 다양한 캠페인들이 가능하다. 책을 읽고 난 리뷰를 가지고 진행되 는 독자들의 온라인 캠페인 외에도 작가의 신간을 기대하 는 예비 독자들의 이야기 등 다양한 형태의 캠페인을 시행 할 수 있다. 여기에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참가자들의 오프 라인 문화 활동을 연계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예스24에 서는 온라인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의 대표작가, 대 표시, 대표음악 등에 대한 설문이 진행되고, 추후 참여자 중 일부를 선정해 문학캠프 또는 관련 작가강연회 같은 오 프라인 활동과 연계하는 등 캠페인의 활동반경이 넓다. 장소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전국적인 행사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올해로 6년째 어린이독후감대회를 진행하 고 있는데, 전국 각지에 있는 어린이들이 온라인을 통해 독 후감을 올린다. 독후감을 잘 쓴 어린이에게는 상금과 상 패, 도서세트 등의 선물을 증정할 뿐만 아니라, 학교 부문 의 단체상도 있다. 특히 단체상의 경우 서울보다는 지방에 서 호응이 더 좋다. 지방에서는 이와 같은 행사 참여의 기 회가 적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행사를 하기 때문에 누구 나 쉽게 참여가 가능해 매년 2만여 편 넘게 접수되고 있다. 86

89 Q. 독서에 국한된 문화예술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데, 다른 분야로 확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 하는가. 최근에는 책에 한정하지 않고, 전반적인 문화예술 공헌활 동으로 그 반경을 넓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역량 있는 신인작가와 인디밴드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 였다. 지난 상반기에는 장기하와 얼굴들 과 팬미팅을 가졌 다. 장기하와 얼굴들 이 최초로 팬들 앞에 서는 무대였고, 예스24 회원들에게 공개된 자리였기 때문에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이어서 홍대 여신이라고 불리는 가수 오지은 도 초대해 아티스트와 회원들 모두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접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행사는 구매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예스24가 인터넷서점인 만큼, 주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 견들을 온라인으로 퍼뜨리는 행사 또한 종종 기획하고 있 다. 대표적인 것이 동해표기와 독도표기 캠페인이다. 전 세 계 지도에 왜 일본해 표기가 많은지에 대한 원인과 우리 의 대처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동영상을 제작했는데, 회 원들이 각자의 블로그와 활동하고 있는 카페 등에 자발적 으로 이 동영상을 퍼 나르는 횟수가 매회 5천 건을 넘어섰 다. 독도표기 바로잡기 캠페인도 회원들의 응원이 뜨거워 서, 행사가 종료된 이후 원정대를 모집해 함께 독도를 방문 하는 오프라인 행사로까지 이어졌다. 이밖에도 공정무역 제품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뜻 깊은 행사에 동참하게 되어 좋았다는 격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특히나 예스24 회원들이 사회적 이슈와 공헌, 구호활동 등에 관심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행사들이었다. 예스24 김동녕 대표이사 본 기사는 서면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인터뷰 및 글 전지영 기자 전 월간 피아노 음악 객원 기자, 뉴스컬쳐 객원기자 현재 문화+서울 고정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제공 예스24 87

90 서울 OPEN 스쿠프 REPORT 이경민의 서울 너머로경성 산책 음악이 흐르는 한여름 밤의 꿈 제 28회 프랑스 음악축제 Fête de la Musique 88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출연한 전야콘서트 M6Mobile 무대

91 축제라면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악이다. 하물며 음악축제라니, 말만 들어도 맘이 설레고 몸이 들썩인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프랑스의 음악축제, 배경은 프랑스 전역이다. 오감을 활짝 열고, 음악을 맞으러 가보자. 단 한 사람일지라도 감동받는 누군가를 위해 열정을 다해 노래하는 거리의 뮤지션, 영화 <원스>의 이야기이 다. 여자탈옥수 네 명이 만든 밴드의 연주에 맞춰 거리에서 군무를 추는 관객들, 영화 <밴디트>의 한 장면이다. 느닷없이 나타난 브라스 밴드의 연주에 각자의 고민을 모두 잊고 사람들 사이에서 환호하는 주인공들, 영화 <숏버스>의 마지막 장면이다. 적도 증오도 사라진 가상의 섬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끝없는 만찬을 즐기는 사 람들, 영화 <언더그라운드>의 에필로그이다. 이 영화들이 우리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있는 이유는 오로지 음악만으로 모두가 하나 되어 환희와 자유를 만끽하는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음악은 다른 사람들과 마음의 문을 열고 소통하도록 만들어주는 또 다른 언어로, 그 어떤 예술장르보다 즉각적이고 이해하기 쉬우며, 다수의 사람들이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인류학자 A.P. Marriam 은 음악의 기능을 열 가지로 정의했는데, 언어를 초월한 감정표현, 강렬한 미적 즐거움, 오락의 도구, 커뮤니케 이션의 도구, 상징적 표현의 제공, 신체적 반응의 야기, 사회적 규범의 확립, 사회나 종교의 소속감 증진, 문화의 연속성에 기여, 사회 통합 이 그것이다. 이렇듯 음악은 개인은 물론 사회 문화적으로 표현과 치유, 교류와 통합 을 가능하도록 하는 중요한 예술 장르이다. 따라서 저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악이란 그것이 가지고 있는 강력 한 에너지를 보여주기 위해 선택된 중요한 장치인 것이다. 이 환상적인 영화 속 장면들이 실제로 현실에서 이루어진다면? 아마 Fête de la Musique (페트들라뮤직: 음악축제)을 기획한 이들 또한 이러한 상상으로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었을까. Fête de la Musique, 28년의 역사 매년 6월 21일, 해가 가장 긴 하지( 夏 至 ), 프랑스 사람들의 여름 맞이는 조금 색다르다. 바로 모든 장소에서, 모든 장 르의 음악을, 밤이 새도록 연주하고 감상할 수 있는 Fête de la Musique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1981년 미테랑 (F. Mitterand) 정부가 정권을 잡은 이후 새로 부임한 문화부 장관 쟈끄 랑(Jacque Lang)에 의해 Fête de la Musique의 아 이디어는 실현되었다. 학창시절부터 연극과 축제에 관심이 많 았던 Jacque Lang은 문화는 특권적 계층에게 한정된 것이 아 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한 보편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이념 아래 문화 민주주의를 꿈꾸며 예술의 대중화를 위한 여러 정책들을 공연장을 찾은 십대 소녀들 89

92 서울 스쿠프 이경민의 경성 산책 클럽에서 일렉트로닉 음악을 선사하는 DJ 펼쳤고,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예술을 쉽게 접하 고 스스로 행할 수 있도록 하는 큰 축제들을 기획하였다. 그 리고 당시 프랑스 정부의 문화 교육으로 학생들의 절반 정 도가 악기를 연주할 수 있고, 이 사람들이 모두 거리에 나와 연주한다면 어떨까 하는 꿈은 곧 현실이 되었다. 공식적으 로 1982년 6월 21일에 처음으로 시작된 Fête de la Musique 은 이후 110개국 340여 개의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가 장 유명하고 가장 프랑스적인 대규모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부터는 한국에서도 «반포-서래 한불 음악 축제»라 는 이름으로 Fête de la Musique을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 음악 연주, 노래 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서래마을 몽마 르뜨 공원에서 열렸다고 한다. Fête de la Musique의 슬로건은 축제 제목과 발음이 같 은 «Faites de la musique(음악을 연주하세요)»으로, 음 악을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거리, 카페, 레스토랑, 공원, 공공장소, 혹은 무대 위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출발하였다. 아마추어 뮤 지션에게는 자신의 음악을 알릴 수 있는 자리가 생겨 보다 다양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이며, 대중들 또한 클래 식, 재즈, 록, 월드뮤직, 전통음악, 일렉트로닉, 힙합 등 모 든 장르의 음악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날인 것이다. 특히 파리의 경우 루브르(Musée de Louvre)나 오르세이(Musée d Orsay), 팔레로얄(Palais Royal)과 같은 유명 박물관이나 미술관, 관광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점, 유명 뮤지 션들의 공연을 야외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 밤새도 록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파리 시내를 활보할 수 있다는 점, 거리에서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출 수 있다는 점, 제 3세계 음 악을 그들이 살고 있는 구역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 덕분에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새롭 게 접할 수 있다는 점 등을 Fête de la Musique이 선사하는 특권으로 꼽을 수 있다. 프랑스 샹송 50년 세월을 무대에 Fête de la Musique을 즐기는 루트는 실로 다양하다. 중소 90 카페 Le Paris 앞에서 펼쳐진 재즈 공연

93 도시의 경우 주요 공원들과 관광지에 장르별로 무대가 설 치되므로 시내를 중심으로 도시 한 바퀴를 산책하면 거의 모든 장르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파리나 리옹 같은 대도시는 많은 공연들이 산재되어 있기때문에 그것들을 모두 보겠다는 계획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으니 미리 동선 을 짜서 움직이는 것이 현명하다. 먼저, 해마다 달라지는 테마에 따라 큰 무대에서 열 리는 공연들을 감상하는 방법이 있다. 2009년 Fête de la Musique의 가장 큰 테마는 «50ans de chansons français (샹송 50년)»로, 프랑스 문화부 설립 50주년을 축하하 기 위한 것이다. 프랑스 문화부는 1959년, 제 2차 세계대 전 이후 수립된 드골 정권에 의해 만들어졌고, 초대 문화 부 장관은 «인간의 조건»으로 잘 알려진 작가 앙드레 말 로(André-Georges Malraux)가 역임했다. 우리가 흔히 알 고 있는 샹송 이라는 프랑스 노래들 역시 이 시기에 비로 소 예술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죠르쥬 브 라쌍(Georges Brassens), 자끄 브렐(Jacques Brel), 레오 페레(Léo Ferré), 바바라(Barbara), 안 실베스트르(Anne Sylvestre), 세르쥬 갱스부르그(Serge Gainsbourg) 등의 아티스트들이 지금은 샹송의 클래식 이라 불리는 수많 은 노래들로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들의 노래는 시대적 상황을 노래하는 샹송 리얼리스트(Chanson réaliste) 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부르짖는 샹송 앙가줴(Chanson engage) 로 불리며 대중들의 가슴 속에 큰 뿌리를 내렸다. 따라서 올해 Fête de la Musique은 50년 전 시대를 노래한 아티스트들의 저항 정신을 기리며, 이후 50년의 세월 동안 변화해 온 프랑스 샹송의 흐름을 되짚어보는 공연들을 마 련했다. Fête de la Musique의 메인 무대라고 할 수 있는 팔 레로얄(Palais Royal)에서 열린 샹송 50주년 축하공연에는 요델리스(Yodelice), 카르멘 마리아 베가(Carmen Maria Vega), 다니엘 닥(Daniel Darc)이 세대와 시대를 넘나들며 모두가 따라 부르며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고, 또한 파리 각 구역의 클럽들과 거리에서는 년대 샹송 아티스트들에 대한 다양한 헌정공연들이 펼쳐졌다. 프랑스를 놀라게 한 한국 록 사운드 Fête de la Musique의 또 다른 테마는 문화의 다양성과 보 편성을 존중한 다국적 축제를 위한 «Musiques du monde / traditionnelles(세계의 음악, 민속 음악)» 이다. 세계 각 국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이 공연들은 파리 시내에 위치한 각국의 문화원을 주축으로 이루어지는데,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불가리, 헝가리, 아일랜드, 이집 트, 세르비아, 아랍, 남미 등에서 직접 초청되어 온 아티스 트들의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이다. 한국 역시 매년 재불 한인 풍물패 얼쑤 와 동남풍 에서 준비한 사물놀이로 프랑스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 고 있다. 주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퐁피두센터 광장과 소르본 대학 근처의 라틴 지역에서 울려 퍼지는 한국만의 흥겨운 가락은 언제나 프랑스인들의 큰 호응과 갈채를 받 고 있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이례적으로 한국의 밴드가 Fête de la Musique에 참가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홍대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록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 가 파 리 근교 도시인 이씨레물리노(Issy-les-Moulineaux) 시에 초청된 것. 서울시 구로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이씨레물리 노 시에서 한국의 록그룹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고, 구 로구에서 주최하는 점프구로축제 퓨쳐록콘서트 에서 프 랑스 밴드와 공연한 바 있는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그 행운 의 티켓을 거머쥐게 되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6월 20 일 프랑스 방송국 M6TV가 마련한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 M6 Mobile 에 출연했으며, 축제 당일 이씨레물리노 시 청 앞 광장에서 좀 더 많은 노래를 들려주었다. 갤럭시 익 스프레스의 강력한 사운드를 처음 접한 프랑스 주민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충격 그 자체였다. 프랑스에서는 좀처 럼 듣기 힘든 그들의 음악스타일은 처음에는 주민들을 당 황케 하는 듯 보였으나, 이내 프랑스 젊은이들의 열광과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공연이 끝난 후 갤럭시 익스프레스 를 찾아 온 한 무리의 프랑스 젊은이들은 모두 엄지손가락 을 치켜세우며 대단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퍼포 파워풀한 사운드와 짜릿한 퍼포먼스로 한국락의 자존심을 보여준 갤럭시 익스프레스 91

94 OPEN REPORT 서울 너머로 먼스와 사운드에 놀랐다 며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한국 록 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한국 인 디씬에서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탄생하고, 좋은 기회 들이 생겨서,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프랑스 무대에 서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갑니 다.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하지만 그 안에서 배울 점들이 참 많네요. 사람들의 문화 수준, 공연 시스템 등 하나하나 가 인상적이고, 특히 튜닝에서 사운드 체킹까지 세심하게 살펴주는 전문가가 있어서 뮤지션은 오로지 공연 내용만 을 신경 쓰면 되는 시스템이 부럽고, 감동적이기까지 했습 니다. 라고 Fête de la Musique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클래식 거장들의 여름밤 나들이 Fête de la Musique을 장르별로 즐겨보는 것도 하나의 아 이디어이다. 클래식 공연을 선호하 는 사람들은 유명 미술관에서 열리 는 오케스트라 특별공연을 매년 기 다린다. 올해도 역시 클래식 거장들 의 공연을 박물관과 미술관에 마련 된 무대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오 르세이 미술관(Musée d'orsay)에 서는 쿠르트 마주어(Kurt Masur) 가 이끄는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 의 공연이, 루브르 미술관의 피라미 드(Pyramide du Louvre) 아래에서 세상의 모든 음악이 허용되는 파리의 거리 그러나 미리 기획된 공연을 보려면 낮부터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거나, 한 두개 정도의 공연만 보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사 실 Fête de la Musique의 진정한 매력은, 초 창기 취지대로 거리 그 자체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안전상의 문제로 정규 공연은 새 벽 1시 이전에 모두 끝이 나지만, 밤 11시경 해가 지는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늦은 시간 이 아니다.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그저 집 앞 거리를 산책 하는 것만으로도 Fête de la Musique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소리를 따라 발길을 돌리면, 카페와 레스토랑, 바의 입구 나 내부에서 연주하고 있는 밴드들을 발견할 수 있기 때 문이다. 비록 밴드의 이름도 곡명도 알지 못 하지만, 그저 음악이 마음에 든다면 그 자리 에 서서 박자를 맞추고 춤을 추며 잠시 음악 과 하나가 되는 기분을 느끼면 그만이다. 어 느 담벼락을 배경으로 감미로운 록발라드 를 들려주는 밴드, 골목 어디에선가 벌어지 는 광란의 레이브 파티, 또 어딘가 이어지 는 브라스 밴드의 퍼레이드, 작은 피자가게 는 삐에르 블레즈(Pierre Boulez)가 이끄는 파리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파리의 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 센느강 다리 아래에도 많은 젊은이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에서 사장과 종업원, 손님들이 노래를 부르 며 춤을 추는 풍경, 이런 장면들을 스치며 파 리 유일의 차가 다니지 않는 다리 퐁데자르 92 았다. 그 밖에도 파리 구역별 박물관이나 유적지, 공원에서 프랑스 유명 오케스트라의 수준 높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 었다. 또한 라디오프랑스(Radio France)의 음악채널 프랑스 뮤직(France Musique)에서 기획한 특별프로그램에서는 정 명훈이 이끄는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아이 들을 위한 클래식 공연을 들려주기도 했다. (Pont des arts)에 이르면, 센느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 으며 둥그렇게 모여 앉아 기타나 퍼쿠션을 끼고 노래를 흥 얼거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악기를 돌려가며 함께 아 는 노래를 부르거나, 가사를 나누어주고 합창을 시키는 아 코디언 연주자들, 다리 아래에서 벌어지는 한바탕의 난타 공연과 함께 센느강의 새벽은 깊어간다.

95 Fête de la Musique 28회 포스터 Seoul Foundation 진정한 음악축제를 이어나가기 위해 분명한 것은, Fête de la Musique이 벌어지는 하루가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 니라는 사실이다. 기획된 몇몇 공연들이 있지만 사실상 «음악을 연주하세 요» 이상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는 자유로운 축제의 성격 탓에 여러 가지 사회문제들 또한 심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5세 이상의 프랑스인들은 이 축제에 거의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밤새도록 이어지는 소음은 커다란 골칫거리 중 하나이다. 또한 밤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프랑스 문화 특성상 자정 이후에 남은 젊은이들은 마땅히 갈 곳이 없고, 따라서 거리에 그대로 방치되어 알코올이나 마약으로 인한 폭력, 기물파손, 난동 등을 일으킬 소 지도 있다. 축제가 끝나갈 새벽녘, 엄청난 쓰레기 더미만 남은 도심풍경은 끔찍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렇게 정작 음악을 즐기러 거 리로 나온 관객들을 도망가게 만들고, 음악은 온데간데없이 폭력과 기물 파 손, 쓰레기로 막을 내리는 축제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프랑스 혁명 기념일이나 백야 축제(La Nuit Blanche)같은 다른 대규모 축 제들 역시 고려해야 할 점이기도 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젊 은이들을 위한 더 큰 규모의 잘 짜인 공연을 기획해야 하며, 보안 체계를 보 강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축제일 자체를 매년 주말로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 까지 나오고 있다. 꿈을 현실화 하는 프로젝트는 실행도 그렇거니와 얼마나 잘 유지해나가느냐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낯선 세계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열린 기회,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연주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특권, 모르는 사람들과 그저 음악 하나로 마음을 나누는 짜릿한 경험. 황홀한 한여름 밤의 꿈이 악몽으로 끝나 지 않을 여름의 첫날을 기다려본다. 글 및 사진 정시원(오픈리포터) 한국에서 사진, 공간 디자인, 그래픽디자인 작업을 주로 하였으며, 현재 프랑스에서 사진을 공부중이다. 바스티유 광장 앞을 가득 메운 테크노 사운드에 춤 추는 젊은이들 93

96 풀뿌리 예술 I AM SEOULITE Art from the Grassroots For Seoul 애정이 있으면 때로는 쓴 소리도 나온다. 매력에 이끌려 관심을 가지다 보면 아쉬운 점도 보이게 마련이다. 뛰어난 역량을 가진 한국의 예술인들, 그들의 재능을 높이 사면서도 한편 그들이 자립하는 법을 알아갔으면 좋겠다는 외국인, 마크 러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본 꼭지는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눈으로 본 서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젊었을 때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을 많이 했다. 그런 나에게 한국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은 한국의 예술, 특히 음악과 영화, 미술이었다. 물론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다른 사람들처럼 여행을 하면서 많은 관광지를 둘러보았다. 산을 오르기도 하고 해변을 거닐었으며, 박물관에도 들렀다. 하지만 내 기억에는 비디오테이프로 빌려 보았던 첫 번째 한국영화와 직접 가보았던 첫 번째 콘서트, 처음 읽었던 한국만화가 더 인상 깊게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한국 생활을 하면서 나는 운 좋게도 한국의 음악가와 예술가, 영화제작자 같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될 수 있었다. 그런 인간관계들과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들을 돌이켜보면,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관계가 자연스럽고 유기적으로 발전했던 것 같다. 그러니 그런 교우관계, 심지어는 예술분야에도 정부나 큰 비즈니스가 거의 관여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조금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내가 한국과 관련해서 가장 좋아하는 것들은 밑바닥에서 시작하여 잡초 같은 생명력을 가진 사람들- 즉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하고 있는 개개인에게서 온 것이다. 한국의 예술가들은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명하복식 단체에 강한 편향성이 있는 것을 예전부터 보아 왔다. 내 친구들은 모여서 이벤트나 발표회 등을 계획할 때마다 어떻게 하면 정부나 기업의 후원을 받을 수 있을지를 늘 먼저 생각한다. 자신들의 계획을 유기적으로 준비하거나 스스로의 힘으로 해나갈 생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오늘날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열리는 거의 모든 분야의 페스티벌이 정부가 후원하는 페스티벌인 것 같다. 그러나 이 모든 이벤트와 돈이 예술에 실제로 얼마나 도움을 주었는가? 부산국제영화제는 전 세계에서 갈채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제작자들은 서로 다투고 있고 다양성은 떨어졌으며 아트하우스 영화계(art-house movie scene)는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한국 예술가를 더 많이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었는가? 이 밖에도 영화진흥위원회(KOFIC)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서울드라마페스티벌, 하이서울페스티벌, 그리고 무수히 많은 단체와 이벤트가 있다. 문제는 정부나 기업이 후원을 할 때는 운영방식에 개입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런 일은 예술에는 거의 유익하지 않다. 예술가들(적어도 훌륭한 예술가들)은 대개 간섭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건전하지 못한 관계로 끝난다. 그러므로 무난한 예술가 또는 고분고분한 예술가들만 후원을 받게 된다. 정치와 결부되기엔, 예술은 너무 중요하다. 결국 모든 돈은 동일한 원천-한국의 납세자들로부터 나온다. 예술과 예술가들은 100만 달러를 내놓는 정부기관 하나를 설득하기보다는 1달러씩 내놓는 100만 명을 설득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94 나는 한국 사람들이 세계적인 기준을 놓고 보았을 때도 가장 창조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의 예술가들이 자립하는 법을 배우고 한국 정부가 그들을 구해주기를 기다리는 것을 멈추는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자신들이 지닌 놀라운 잠재력을 깨닫는 시기도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97 Art from the Grassroots For Seoul Seoul Foundation Whatever my reasons were for traveling when I was younger, the thing that made me want to stay in Korea was the arts especially the music, but also the movies, fine arts and the like. Of course when I first came to Korea, I traveled and did the tourist things like everybody else. But more than the mountains and beaches and museums, I remember the first Korean movie I rented on videotape, the first concert I went to, the first Korean comic book I read. And after I had been in Korea for a while, I was lucky enough to make friends with Korean musicians, arts, filmmakers and more. Looking back, thinking about those connections and attractions, I notice how organically they evolved, just me and people like myself meeting and developing our relationships naturally. Not surprisingly, there was very little the government or big business involvement in those discoveries, in those friendships, or even in those arts. Almost all the things I liked best about Korea came from the grassroots, from the individuals who were just doing what they wanted to do, because they loved doing it. Despite that power of individual artists, I have long noticed a strong bias in Korea toward top-down organization. Whenever my friends put together an event or a publication or whatever, their first thoughts were always how to get government or corporate sponsorship. Very few people thought in terms of building up those plans organically and just letting individuals run things on their own. These days, it feels like hundreds of government-sponsored festivals in Seoul and all over Korea, in just about every aspect of the arts. But how much have all those events and all that money really helped those arts? The 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has been lauded around the world, but at home, producers struggle, diversity is down, and the art-house movie scene is just as weak as ever. Has the Gwangju Biennale helped produce more Korean artists? And then there is the Korea Film Council (KOFIC), the Korea Creative Content Agency (KOCCA), the Seoul Drama Awards, the Hi Seoul festivals and countless other organizations and events. The trouble is, when government or corporations pay for things, they generally want a say in how they are run. And that is rarely good for art. Artists (at least good artists) usually balk at any sort of control being imposed upon them, so quickly you end up with unhealthy relationships, where only safe or acceptable artists receives largess. Art is far too important to be tied down to politics. After all, the money all comes from the same source Korean taxpayers. It is far stronger for art and artists to convince one million people to spend a dollar each than to convince a government office to give $1 million. I think the Korean people are some of the most creative and energetic people on the planet. But the sooner local artists start relying on themselves and stop waiting for government to save them, the sooner they will realize their amazing potential. 글 마크 러셀 저널리스트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이며,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산업에 관한 책인 <팝 고즈 코리아(Pop Goes Korea)>의 저자이다. 1998년 2월 서울로 이주한 이후 주로 서울에서 거주 하고 있다. Mark Russell Mark Russell is a journalist, documentary producer, and author of Pop Goes Korea, a book about Korea s entertainment industry. He came to Seoul in 1998 and has lived here mostly since then. 95

98 Seoul Foundation 서울 OPEN스쿠프 REPORT 이경민의 서울 속으로 경성 산책 능숙한 서울라이트(Seoulite)가 되는 길 복잡한 서울에서 시간가늠이 가능한 교통수단으로 치면 지하철이 제일이다. 노선도 속 점점이 늘어선 서울의 역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면, 이곳이 다 내 손안에 있는 기분마저 든다. 서울시민의 발, 지하철은 이미 우리에게 교통수단 이상의 기능을 하고 있다. 가끔 지하철 서울역을 지나칠 때면, 지방에서 처음 서울로 마를 떠올리게 했다. 올라왔던 시절이 생각난다. 수많은 노선이 얼키설키 그려 이러한 소소한 고마움들은 지하철 플랫폼에서도 이어 진 지하철 노선도를 들고 어떻게 이 어렵고 복잡한 지하철 졌다. 요즘은 안전 문이 거의 모든 역에 설치되어 있지만, 얼 을 타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까? 하고 한숨을 쉬곤 했던 마 전까지만 해도 발치 앞으로 전철이 쌩쌩 지나다녔다. 그런 나. 하지만, 이제 고향을 떠나 6년째 서울에 사는 나는 매일 위험천만한 지하철 플랫폼에서 조금만 기다리면 다음 전철 능숙하게 지하철을 타며 어디서 환승을 하면 가장 빠르게 이 오는 걸 알면서도 무리해서 달리기를 한 적이 많다. 그러 목적지에 갈 수 있는가? 까지 줄줄이 꿰고 있는 서울라이트 다 문간에 가방이라도 끼는 날엔, 얼른 다른 칸으로 달려가고 (Seoulite)가 되었다. 싶을 만큼 부끄럽기도 했다. 이런 역안 달리기는 막차 시간에 더욱 필사적이다. 이 차를 놓치면 할증이 붙은 어마어마한 택 96 하지만, 매번 실수는 있는 법. 그럴 때마다 지하철에서 받 시비가 눈앞에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앞만 보고 열심히도 은 작은 도움들로 미소 짓곤 했다. 무던히도 장마가 길었던 달렸다. 요즘엔 휴대전화에도 지하철역에 대한 상세정보가 지난여름, 집에서 한 시간가량 걸리는 회사로 인턴을 나가던 있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이나 역에 가서 직접 표 시절이 있었다. 서둘러 집을 나와 회사로 향하다 보면 매번 를 보지 않고선 잘 알 수 없어 무작정 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물건을 하나씩 빠뜨리기 일쑤였다. 특히 장마 기간, 없으면 친구가 직접 역에 전화를 해 수줍게 막차시간을 물었다. 그리 가장 아쉬운 우산을 종종 잊고 나왔다. 지하철역에서 회사까 고 환승 구역 막차시간까지 친절히 알려준 역무원 아저씨 덕 지 거리가 멀어 일회용 우산이라도 다시 살까했지만, 집에 어 에 그때부터 나는 그나마(?) 지하철 달리기의 승자가 될 수 제 새로 산 우산이 혼자 뒹굴고 있을 걸 생각하면 괜히 망설 있었다. 여졌다. 그러다 발견한 무료 우산대여서비스! 정말 구세주나 지하철에 얽힌 또 다른 추억으로는 예고 없이 만난 지하 다름없었다. 서울 지하철역에서는 시민들의 양심을 믿고 무 철 콘서트를 꼽을 수 있다. 서울 수도권 지하철은 한두 개 노 상으로 우산을 빌려주고 있었다. 처음에는 정말 이 우산을 써 선이 고작인 다른 도시의 지하철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많은 도 되나 하고 고민했지만 그해 여름, 지하철역에서 건네준 양 노선과 역을 가지고 있어, 내심 내가 살던 고향의 지하철보다 심우산은 학창시절 잊지 않고 작은 우산을 손에 쥐어주던 엄 더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했다. 그래서 처음 서울에

99 2009/ /08 vol 왔을 땐 지하철 안에서 트럼펫을 부는 악단 -프랑스 영화에 나올 법한 -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역을 기웃거렸지만, 그 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날, 지하철역 안을 가득 메운 통기타 소리가 집으로 가던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 잡았다. 화려한 조명도 그럴싸한 음향장비도 없었지만, 통기 타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아티스트의 공연은 그를 무심 히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조차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았다. 이렇게 어디를 갈 때나 맹목적으로 집어타던 지하철은 목적지까지 길을 돌아가지 않는 버스에 조금씩 밀려났다. 하 지만 뚜벅이 학생에게 지하철이란, 일본 만화 <도라에몽>에 나오는 어디로든지 문 처럼 일단 타기만 하면 가고자 하는 동네에 데려다주는 마법 같은 존재였다. 낯선 지역과 동네를 갈 때마다 언제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줬던 지하철. 중간에 길을 잃어도 다시 왔던 곳으로 환승해 돌아오면 된다는 안도 감에 아직도 새로운 길을 나설 때면 버스보다 지하철을 애용 한다. 물론 술에 취한 아저씨들을 만나 무서움에 떨며 옆 칸으 로 옮겨간 적도 있고, 머리가 아플 만큼 시끄럽게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지만, 아직도 나는 믿고 있다. 오늘 내가 앉은 이 자리 옆에 내가 그토록 만나길 바라는 당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로맨틱한 상상. 그런 알 수 없는 설렘을 안고 나는 오늘도 지하철을 탄다. 이곳저곳 서울 과 수도권의 지역들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지하철 노선도 한 장만 꿰고 있다면, 뉴요커 부럽지 않은, 행복한 서울라이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이 낯선 서울에서 의 삶이 조금은 더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글 김나현 문화 가 들어가는 일이라면 뭐든지 찾아 경험하며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하는 대학생. 현재는 멋진 로미오가 찾아오길 기다리는 줄리엣 역을 자처하고 있다. 일러스트 문보경 카투니스트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단행본, 잡지, 문구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97

100 서울 스쿠프 이경민의 경성 산책 재단사업 까리따스 연극놀이 <내 인생의 무대 속으로> 기억에 수놓기 까리따스 연극놀이 <내 인생의 무대 속으로> 98

101 뚝딱이는 망치소리, 여기요 저기요 고성이 오가는 연극무대. 이곳이 젊은이들만의 공간이라고 그 누가 정해두었던가. 삶의 기억이 빼곡히 들어찬 무대에서, 몸을 쓰는 놀이가 한바탕 벌어졌다. 라일락향이 꽃바람에 날고 버찌가 남몰래 사랑을 익히는 계절, 우리는 까리따스를 찾았다. 사랑, 자선 을 뜻 하는 까리따스는 왠지 혀에 착 달라붙고 귀에 익어 자꾸 불러 보고픈 애인의 이름 같다. 이름만큼이나 살갑 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을 실천하는 그곳엔 평화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낯선 첫 만남, 님들의 눈빛은 이름표를 하얀 손수건에 받쳐달고 마주쳤던 초등학교 시절 꼬맹이들의 그것과 사뭇 닮아 있었다. 서먹함의 거리도 좁히고 한 평생 살아온 마음 봇짐을 훌훌 털어내려 우리는 몸부터 풀기 로 했다. 어떤 운동이든 우선 몸에서 힘을 빼야 잘할 수 있다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모든 세상사가 같은 원 리인 것 같다. 뭔가 잘 해보려고 잔뜩 힘주고 긴장하다 보면 오히려 그르치기 일쑤고 될 대로 되라지 하는 마음으로 사지육신에 자유를 부여하면 오히려 그 때부터는 일사천리다. 어깨도 주무르고 등도 쓰다듬으며 서로의 인생을 더듬어 본다. 어디 있는지 몰랐던 마음이 등 가까이에 있었는지, 쓰다듬는 친구의 손에 마음은 스르르 녹아내려 정으로 고인다. 장구 가락은 타고난 우리의 신명 따라 어깨춤으로 이어지고, 그 장단에 너와 나의 막은 슬그머니 풀어져 절로 무장해제가 된다. 산타마리아 놀이 로 뽐내보는 독창적인 춤사위는 재치 담긴 동작에 더욱 신바람이 난다. 한 번 하더라도 난이도 높은 코브라춤 을 고집하는 노신사는 장중을 휘어잡고, 안전빵 어깨춤엔 수줍 음이 묻어있다. 그런 걸 어떻게 하느냐 뭐 이런 걸 다 시키느냐 는 인사말은 절정의 극대화를 위한 방심시 키기 용 단골수법이다. 기대 속에 거듭되는 연극놀이는 자기를 알고 남을 익혀 연극 속에 녹아들기로 꼬리를 문다. 먼저 별명 짓기 로 님들의 소망과 삶의 우선순위를 단번에 드러내 어우러지니 이것이 시작이요, 정점의 반이다. 거북 꽃 핑크 해 달 보리수 안소니 퀸 꽃잎 풀잎. 눈 감고 입으로 그 이름을 자꾸 되뇌다 보면 그 분 의 마음이 보이지 않는가! 99

102 서울 스쿠프 이경민의 경성 산책 100

103 이어진 네, 아니오 게임 에서는 솔직한 담대함이 드러 난다. 나는 아직도 예쁘다고 생각한다. 나는 김치 없이는 밥을 못 먹는다. 나는 첫사랑과 결혼했다 나는 유언을 생 각해 놨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남편과 결혼하겠다. 서로 의 같은 생각은 마음의 지남철로 끌어당겨져 어느새 동지애 로 뭉친다. 진실의 공감대로 저절로 터지는 웃음은 님들의 몸무게와 허리띠를 조금씩은 줄인 것 같다. 본격적인 배우가 되고픈 마음에 조바심이 끓어오르는 순 간, 님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상황극 정지 장면 만들기. 평 소의 뛰어난 관찰력과 세밀함이 빚어낸 경찰서 장면 과 숲 속 이야기 는 금세 이야기를 꾸며내는 민첩한 재주가 젊은 사람들 뺨친다.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아들을 찾아 와 눈물로 호소하는 어머니와 술주정뱅이, 다른 사고의 신 고를 받으며 격무에 시달리는 경찰관, 조서 쓰는 순경의 피 로와 짜증. 이 아수라장이 단번에 재연되는가 하면 평화스 런 숲속의 나무들과 각종 동물, 새들의 자연스러운 향연은 새소리마저 들리는듯하여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였다. 장면을 만드는 과정에서 고쳐주고, 혹 다른 배역을 자 신이 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몰래 귀퉁이에 가서 연습 해보는 장면은 그 자체가 연출이요 기획이다. 본시 자신의 모습은 잘 볼 수 없어, 한 술 더 뜨는 엉뚱발랄한(?) 모습을 창안해 내면서도 옆 친구의 그릇된(?) 연기는 참을 수 없는 정의파. 구석진 곳에서 나름 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자신의 배역을 꿰맞추는 독립운동파. 천태만상에 우리의 목젖은 다 시 근질근질, 결국 여기저기서 웃음폭탄이 터진다. 연극의 한 요소인 배경과 소품을 만드는 작업으로 님 들은 하나가 되니 이번엔 목청 돋우기 경쟁이다. 배를 만들 고 집도 세우려니 두 손은 기둥 세우느라 자유를 잃었고 남 은 것은 턱짓과 눈짓, 성미 급한 목청 뿐. 가뜩이나 단어를 잃 어가는 나이에 대명사로 아! 이것을 거기에. 아니 저것 말 야! 라고 날리시니 눈치 빠른 님들도 그 성미 맞추기에 마음 만 분주하다. 엉뚱한 소통에 기막히면 또 배꼽만 틀어쥐고 가뜩이나 빠져가는 손힘이 그나마 소진되어 그간 간신히 세 워놓은 공든 탑도 도로 아미타불. 그러나 어떠랴! 우린 그만 큼 더 가까워지고 훈훈해진 것을. 추억의 소리를 찾아 끌어낸 우리들의 옛 소리도 어찌 그리 구성진지. 이랴! 어처처처처 와 어우러진 노련한 소 울음소리 음~매에에 는 눈감고 들으면 그대로 두메산골이 다. 눈 앞엔 들판이 펼쳐지고 늙은 소는 반평생 친구인 농 부의 가락에 맞춰 놀이삼아 밭일을 슬금슬금 해치우니 풍 성한 농촌풍경도 살아서 꿈틀댄다. 아! 기억의 소중함이여! 우리는 어디에서 살고 있는가? 지금 여기에 살고 있지만 우 리들 자신과 우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꽤나 오래 살아남으리라. 매순간 기억에 수를 놓으며 살아가는 우 리가 지나치는 사람들과 순간이나마 후련하게 소통할 수 있 다면 그 삶의 묘미를 어디에 비기랴! 오늘의 삶이 우리의 기억 속에 수를 놓듯이 함께 하는 연극놀이도 님들의 기억 속에 의미 있는 수로 새겨지길 바 라며 늘 북새통은 님들의 그늘이고 싶다. 기꺼이 밀알로 썩 어지고 싶다! 글 박미령 성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영락고등학교 가정과 강사로 일했다. 어린이 위인전 <왕건> <피카소> 어린이 세계명작 <톰소여의 모험> 등을 썼다. 현재 등촌1복지관 영어회화 강사를 하면서 북새통 연수단원 까리다스 <내 인생의 무대 속으로> 보조강사로 있다. 사진제공 극단 북새통 101

104 서울문화재단 8월의 문화 캘린더 8August 생활속예술지원사업 시민축제지원사업 예술표현활동지원사업 무대공연작품제작지원사업 2009공연창작활성화지원사업 서울열린극장 창동 공연정보 구분 사업 단체 연락처 일시 생활속예술지원사업 연극 55 size 극단(신화) /5~8/23 연극 나눔,희망환타지공연 (휘휘락락이야기보따리) 마네트,상사화 월 17일 연극 정신지체장애인들이 만드는 신나는 으랏차차 /13 ~ 12/14 연극프로젝트 으랏차차 연극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성미산 마을 극단 무말랭이 - 4/15 ~ 11/29 연극 워크샵 및 공연 무용 문화소외계층을 찾아가는 한국무용 유미별무용단 월 29일 무용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엿보기> 유니버설문화재단 소속 유니버설발레단 /1 ~ 12/31 시각 장애우 및 위탁시설,다문화 가족을 하늘물빛 전통천연 염색 연구소 /1 ~ 11/30 위한 우리의 전통염색 체험 시각 골목길 프로젝트-효자동에서 길을 찾다 갤러리 쿤스트독 /15 ~ 12/14 시각 Art Recycle 홍대앞 FREE PLAYER DESIGN GROUP /13 ~ 8/29 시각 COllect Myself-노원구민! 나 자신을 알라!(가제) 난나 최현주 /15 ~ 8/21 시각 찾아가는 여성영화 상영회&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사)서울국제여성 영화제 월 22일 여성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 시각 낙원음악영화축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21 ~ 8/2 시각 아트메신저-가상공간을 매개로 한 예술체험과 소통 현시대미술발전모임 - 5월 ~ 12월 시각 문래3가,독립영화 정기 상영회 이소주 - 8월 23일 시각 다이애고날 필름 아카이브 실험영화 Artist s film & video 정기 상영회 다이애고날 필름 아카이브 /1 ~ 12/1 시각 09년 발달장애인의 웃음이 넘치는 풍경 사단법인 한국 제나가족지원센터 /16 ~ 12/31 시각 국영문 미디어아트 웹 EYEBALL 정보화사업 이안 월 10일 음악 정기발표회 및 양로원 6회 봉사연주 활동(공연/발표) 아마빌레챔버앙상블 /1 ~ 12/31 음악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연주 아마레 앙상블 /1 ~ 12/30 음악 서울 시민과 함께하는 통기타이야기 통기타이야기 - 5/13 ~ 12/31 음악 시민과 함께하는 밝고 아름다운 음악회 해피드림밴드 - 매주 목요일 음악 샬뤼모클라리넷앙상블의 찾아가는 클라리넷 샬뤼모클라리넷앙상블 /1 ~ 12/31 음악 젤로소 윈드 앙상블 사랑 나눔 연주회 젤로소 윈드 앙상블 /1 ~ 12/30 음악 맑음터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열린문화제 장애인자활센터 맑음터 월 ~ 12월 음악 뉴트리팝스오케스트라 팝스 콘서트 뉴트리팝스오케스트라 월 중순 음악 오 해피데이 홍성미 /27 ~ 8/1 전통 찾아가는 참소리 소리마당 참소리 국악 전수원 02) /1 ~ 12/31 전통 전통예절(강좌/교육) 성의순 /1 ~ 11/30 전통 독거노인 및 장애인과 함께하는 우리소리 우리춤 박명옥 /2 ~ 11월 중 전통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성미산풍물패 /1 ~ 12/31 마을 풍물패 워크숍 및 발표회 전통 우리동네 전통 상설 놀이판-쉬었다 가자! 봉천놀이마당 월 22일 문학 제10권 예띠 시낭송 회원 사화집 발간 및 시낭송회 (사)가족아카데미아 /1 ~ 12/20 (122회-133회) 문학 조선조 과거 재현 제17회 전국 한시 한국한시협회 /8 ~ 11/20 백일장 개최 및 시집 발간 문학 매월정기 시낭독회 공간시낭독회 월 중 ~ 12월 중 문학 삼각산 비둘기 타고 흐르는 문학 한국문학작가협회(구,서울성북문인협회) /9 ~ 10/24 문학 찾아가는 시낭송-다문화 가정과 함께 재능시낭송협회 ,0219 6/29 ~ 9/25 문학 시민 시조문학강좌와 시민 시조 백일장 실시 한국시조시인협회 /17 ~ 10/11 문학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삼성출판박물관 /21 ~ 9/30 문학적 글쓰기 교실(강좌/교육/경연대회/출판) 문학 디지털문학공연시리즈(공연/발표) 문지문화원 사이 /20 ~ 11/14 문화일반 사진 갤러리 레이소다(정보화,웹사이트) 레이소다 /1 ~ 12/31 문화일반 꿈꾸는 작은나무 문화예술기획네트워크 작은사람들 /1 ~ 11/30 - 생활속 문화예술 만들기 프로젝트 문화일반 이웃과 함께 하는 잔치마당 나랑 같이 놀자 어린이 도서관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1 ~ 11/15 문화일반 한국전통기본무 책발간: 출판/강좌/교육 안춘자(개인) 월 ~ 12월 문화일반 대안공간 풀 저널-6페이지 발간사업 대안공간 풀 /15 ~ 12/15 문화일반 창립 20주년 기념 2009년 고전문화강좌 (사)전통문화연구회 /5 ~ 12/30 문화일반 서울지역 역사 및 전통문화연구 보존 서울문화사학회 /1 ~ 12/30 문화일반 시민을 위한 행복프로젝트 종이문화재단 /17 ~ 8/23 - 종이문화예술작품전시회 및 종이접기 종이문화체험교실 문화일반 다문화 이해를 위한 영상교재개발과 순회강연 이주 노동자의 방송 MWTV /1 ~ 12/31 문화일반 시민참여형 문화향유권사업 새사회연대 월 ~ 10월 서울의 일상, 혹은 낯설음 그리고 인권 문화일반 홍대 지역 월간아트 맵 쓸모있는 종이 발행 이스트 브릿지 일경 문화일반 예술이 있는 여름밤, 남산 서울프린지 네트워크 월

105 구분 사업 단체 연락처 일시 문화일반 동작구민 배우 되기 프로젝트 무료특강 창작집단 액션가면 /3 ~ 9/27 문화일반 소외계층 아동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예술교실 신나는 문화학교 교사협회 매주 월, 수, 목 문화일반 찾아가는 아트플라이 문화예술워크숍 문화우리 /11, 8/25 문화일반 2009 지하철은 내 친구 - 시민노래자랑 대회 (사)철도,지하철 예술진흥 연구원 /1,8,15,28 문화일반 무대기술 전문연구지 백스테이지 발간 이종일(개인) /1 ~ 12/31 문화일반 움직이는 문예회관 윤주희(개인) Seoul Foundation 시민축제지원사업 축제 2009 택견배틀- 천하제일 결련택견패 결정전 (사)결련택견협회 /9 ~ 10/31 (매주토요일) 예술표현활동지원사업 현대무용 댄스그룹 코마 레퍼토리극<작은연못> 댄스그룹 코마 /1(2회) 무용 2009 발레블랑 창작공연 발레블랑 월 22일 번역극 거리의 사자 문삼화(뚱딴지) 8/25 ~ 9/13 정극 밥을 먹다 극단 바람풀 8/12 ~ 8/30 실내악 앙상블 디아파종 정기연주회 앙상블 디아파종 월 22일 실내악 콰르텟엑스의 베토벤 백신 콰르텟엑스 월 28일 (QUARTET X presents BEETHOVEN VACCINE) 실내악 코리아색소폰앙상블 정기공연 코리아색소폰앙상블 월 22일 피아노 독주 임종필 피아노 독주회 - 스페인 음악 시리즈 Ⅱ 임종필 월 30일 음악 가곡과 떠나는 세계여행 서울국제가곡제 추진위원회 /1 ~ 8/12 기악(실내악) 코리아목관앙상블2009 정기연주회 코리아목관앙상블 월 7일 독주회 Shall we dance? 홍수연 월 8일 실내악(성악) 한국 창작 가곡과 아리아의 밤 Voice & Voice 월 26일 실내악 아울로스 목관5중주 제23회 정기연주회 아울로스 목관5중주 월 20일 음악극 Classic Music Drama <Frogs> 톰방 /7 ~ 8/19 관현악 및 합창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 I love Music 한국음악교육협회 월 12일 음악 실내악 작곡동인 소리목 창립 20주년 기념 음악회 작곡동인 소리목 월 25일 실내악 BOON THE BASSOON Festival 기획공연 Ensemble BOON THE BASSOON 8월 29일 실내악(독주) 20세기 이후의 음악 Ⅱ 김대환 월 25일 국악 국악뮤지컬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 국악뮤지컬집단 타루 /6 ~ 8/16 국악동요 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창작국악동요콘서트 한국동요음악협회 월 29일 국제교류-음악 소나기 프로젝트 -the Jang- Go 소나기Project 월 02일 음악 민요, 작곡마당에 서다 Ⅲ 작곡마당 월 22일 한국무용 이혜경의 [이음] 이혜경 & 이즈음 월 23일 음악 홍주희 가야금 독주회 홍주희 8월 28일 음악 제7회 정기공연 국악실내악으로 듣는 한반도의 토속민요 하늘의 소리 땅의 소리 월 19일 음악 이정표의 새로운 국악이야기 이정표 8월 21일 한국무용 조율 - 전승과 창조 한명옥드림무용단 월 20일 시각 응축과 확장 김인선 해외 (동경,일본) 7/17 ~ 8/2 시각 버려진 God For Saken 노재운 7/1 ~ 12/31 시각 요술 이미지(The Magic of Photography) 아트파크 /8 ~ 10/1 시각 4회 개인전 심승욱 해외 (쾰른,독일) 6/27 ~ 8/22 시각 KOH BONG SOO SOLO EXHIBITION 고봉수 /6 ~ 8/25 시각 해외전시 (개인전) 및 창작활동 김진란 해외 (베를린,독일) 8/1 ~ 11/30 시각 DOUBLE U (Ultra Unite) 사비나미술관 /15 ~ 8/22 시각 이장원 개인전 이장원 /14 ~ 9/6 시각 오픈워크샵 D.I.T Project /31 ~ 8/9 시각 Print your life! 한국현대판화가협회 /23 ~ 8/30 시각 Coding Conversation 김도희 /16 ~ 10/1 무대공연작품제작지원사업 연극 야메의사 극단백수광부 /20 ~ 9/13 무용 지젤 서울발레시어터 /29 ~ 8/30 음악 하이든 서거 200주년 기념 하이든 교향곡 시리즈 서울클래시컬 월 31일 Symphonic Haydn Series <The Original> 플레이어즈 국악 놀이터 음악이야기 Ⅳ-라온제나 음악그룹놀이터 8/21 ~ 8/22 국악 노름마치Festival 노름마치 월 15일 다원 예술 극단 몸꼴 2009 단막극장 프로젝트 몸으로부터 번지는 <몸 꼴라쥬> 극단몸꼴 (코포럴씨어터몸꼴) /20 ~ 8/2 2009공연창작활성화지원사업 뮤지컬 뮤지컬 <빨래> 명랑씨어터수박 /24 ~ 2010/1/3 연극 가족극 [별이 된 물고기] 극단 연우무대 /22 ~ 8/16 서울열린극장 창동 공연정보 오페라 여름방학 특선 오페라 갈라 4부작 / 02) 아동극 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 02) / 02)

106 서울문화재단 8월의 재단소식 문학 분야 예술지원 소식 문학의 대중화를 위한 첫걸음 문학창작활성화지원 작품 daum 콘텐츠 제휴 SFAC 서울문화재단은 열악한 문학 창작환경 개선을 위한 문학창작활성화 지원 사업 을 통해 발굴한 우수한 문학적 성과물을 다음커뮤니케이션(daum)과의 제휴를 통해 문학콘텐츠로 개발 홍보하고 해당 작가들의 출판도서에 대한 프로모션 등의 추가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7월 중 참여 작가의 개인 연재 블로그가 개 설되어 정기적으로 연재물이 업데이트 되며, daum은 연재를 위한 기술적 지원 및 연재물에 대한 다각도의 노출을 지원한다. 참여 작가는 2008 문학창작활성 화 지원자들로 소설가 박상, 김서령, 시인 신용목, 오은, 이영주 등이다. News 2009 문학창작활성화지원 및 젊은예술가지원-문학 지원사업 등단문인 및 신진작가 대상 동시접수 진행 등단 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2009 문학창작활성화지원 과 첫 작품집 출간을 앞둔 신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젊은예술가지원-문학 지원 사업을 동시 신 청 접수한다. 문학창작활성화지원 은 건당 1천만 원 지원으로 시와 소설, 희곡, 문학평론 4개 분야 37명 내외의 문인들을 대상으로 하며, 젊은예술가지원-문 학 은 건당 1천 5백만 원으로 시, 소설, 희곡 3개 분야 총 6명 내외를 뽑아 지원 한다. 접수서류로는 사업신청서 2부, 무기명 원고 묶음 6부, 서울소재 작품 활동 실 적 증빙이 최소 1부 이상 필요하며, 젊은예술가지원-문학 의 경우 출판계약서 를 반드시 첨부해야 한다. 이번 공모는 우편 및 방문 접수(서울시 동대문구 청 계천로 517 서울문화재단 4층 예술지원팀)가 가능하며, 31일 마감 소인까지 유 효하다. 시(시조) 20편, 소설(단편) 4편, 평론 4편, 희곡은 장막 1편과 단막 3편 을 접수받을 예정이다 문학지원사업을 준비하며 '07~'08 문학창작활성화지원 현장 문인 대담진행 이밖에도 2009 문학창작활성화지원 사업 접수 기간인 8월 중, 이 사업의 기 지원(2007~2008) 작가들과의 대담이 개최된다. 대담을 통해 공공단체의 문 학 분야 지원 사업에 대한 개선점과 장르 간 매개로서의 문학(TEXT)지원 사업 104 을 통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 가능성을 조망하는 등 문학 창작 환경 전반에 대 한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107 2009 공연장 상주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 지원 신청접수 및 사업설명회 개최 서울문화재단은 7월~8월에 걸쳐 2009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육성 지원사 업 을 실시한다. 본 사업은 공연장은 활성화되고, 예술단체는 안정적인 창작 해 동화 속 사건을 마술과 연계하는 시간을 갖고, 19일에 진행되는 내 얼 굴이 반짝! 페이스페인팅 동화놀이 는 동화 속 등장인물을 페이스페인팅으 로 그려, 아이들이 등장인물과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마 지막 주인 26일에는 열려라! 내가 만든 책 세상 을 통해 동화를 듣고 이야 기를 재구성하여 나만의 책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연장과 예술단체의 협력관계를 지원한다. 신청대상은 서울 소재의 모든 공연장 과 공연예술 분야(음악, 연극, 무용, 전 통예술)에서 창작 및 공연활동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예술단체 이며, 신 청접수기간은 공연장 은 7월 2일부터 7월 17일까지, 예술단체 는 7월 23일 부터 8월 10일까지이다. 사업설명회는 7월 10일과 23일 2회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100여명의 공연 장 및 예술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본 사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 여주었다. 공연장 및 단체 풀 선정 후 협력대상 매칭 테이블이 8월 18일에 서 24일까지 있고, 최종적으로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협약을 체결한 후, 9월부터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기타 안내사항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팀 ( ~8)으로 문의바라며, 자세한 내용이나 신청공고, 신청서 양 일 시 8월 5일 8월 12일 8월 19일 8월 26일 내 용 얍얍! 신기한 마술동화놀이 내 얼굴이 반짝! 페이스페인팅 동화놀이 열려라! 내가 만든 책 세상 풍선 들고 훨훨~ 풍선 동화놀이 식 등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 감독과의 만남 정윤수 감독의 <책, 영화와 만나다> 7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의 감독인 송해성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 이어 8월에도 서울문 화재단 1층 책사랑 에서 <책, 영화와 만나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달에는 영화 아내 가 결혼했다 의 정윤수 감독과의 만남의 시간 을 마련했다. 8월 25일 오후 7시30분~9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영화의 주제를 가지고 감독과 직접 심도 있는 이야기 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신청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문 화공간 책사랑 책다방 책으로 만나다 신청게시판을 통해 할 수 있다. 7월 10일 사업설명회 현장 책으로 만나다 8월의 이야기 놀이와 만나는 동화 속 이야기 매주 수요일 두 차례 <책, 놀이와 만나다> 매주 수요일 서울문화재단 1층 책 多 방 에서 열리는 동화 놀이 프로그램 책, 놀이와 만나다 가 오후 2시와 3시 두 차례로 횟수를 늘렸다. 첫째 주 5 일 풍선 들고 훨훨~풍선 동화놀이 시간에는 동화를 듣고 이야기 속 매체 를 풍선을 이용해 만들어본다. 12일에는 얍얍! 신기한 마술동화놀이 를 통 지역주민들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 문화가꾸기, 서울시내 6개소에서 진행 중 서울시내 문화소외지역 6개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우리동네 문화가꾸기 는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이다. 개성 있는 6개 프로젝 트 팀이 각 지역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 다양한 장르의 워크숍을 통해 지 역주민들의 숨은 예술적 끼를 발굴하고, 함께 마을의 공공공간을 개선하게 된다. 문화사랑나눔터(김래환 외), 퍼블릭아트피바(조일범 외)가 각각 프로젝트 105

108 여름방학 맞이 서울 나들이 8월의 서울문화예술탐방 프로그램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서울문화예술탐방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아 보자. 9일 외국인 투어에서는 외국인들과 함께 상암 DMC를 방문하여 변화 리더로 나선 금천구는 거대한 옹벽을 주민과 함께 꾸민다. 워크숍의 결과 물은 하나의 작품으로 이어져 산기슭 옹벽에 재현될 예정이다. 마포구 망 원1동의 프로젝트 리더인 동네예술가 팀(하영호 외)은 실제 망원 1동에 거 주하며 예술을 통한 지역 공동체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를 통해서 한솔 어린이공원을 문화 공간으로 재생하기 위해 책 읽어주는 늑대, 늑대가 운영하는 도서관, 동네 놀이 공작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 행하게 된다. 노원구 동광어린이집의 프로젝트 리더인 스펙트라(한지환 외)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보호되고 있는 동광어린이집 아이들을 위해 영어놀이교육, 미술치료를 진행하게 되며, 동광 어린이집을 하늘정원 콘셉트의 공간으로 꾸민다. 강서구 겸재 정선기념관을 맡고 있는 공공미술 놀이터(권은비 외)는 겸재 정선이 그린 풍속도의 정신을 현대에 재해석하 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주민들의 일상 속 아이콘들을 모아 신 풍속도를 만 든다고 해,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마지막으로 구로구 구로거리공원을 도 심 속 상상 동물원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 그룹 아랫실(안경진 외)은 구로 구 초등학생 아이들,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이 함께 상상 동물을 테라코 타로 제작하고, 주민투표를 통해 선정된 작품들로 상상 동물원을 만든다. 상상 동물들의 모양을 딴 별자리는 거리공원 바닥에 수놓아질 예정이다. 8월의 책 읽는 서울 Leader& Reader 방학 특집 작가 구병모와의 만남 하는 서울의 모습을 둘러보고, 15일 역사유적 탐방에서는 정릉에 있는 태조 의 계비 신덕왕후 능을 방문하여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자취를 살핀다. 29 일 우리동네 문화탐방에서는 서울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북촌 을 방문하여, 서울의 역사를 오롯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한옥 마을에서 아 이들과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밖에도 인 사동, 삼청동의 유명한 건축물을 찾아가는 건축 탐방, 평창동에 위치한 고즈 넉한 작가의 창작공간을 방문하는 창작스튜디오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 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또 는 전화 로 가능하다. 일시 탐방명 테마 탐방지 8/9(목) The Present of Seoul (외국인 투어) Feel the state-of-theart life 8/13(목) 미술관 탐방 여름방학특집 미술관 탐방 미정 Sangam Digital Media City (DMC) 8/14(금) 문학 탐방 문학작품 속의 서울 속 시장들 서울을 찾아서 8/15(토) 역사유적탐방 왕과 왕비를 만나다 정릉 등지 8/15(토) 디자인탐방 도심 속 디자인 광장 광화문 광장 8/27(목) 창작스튜디오 탐방 작가의 창작 공간 박영근 작가의 아틀리에 8/28(금) 박물관 탐방 짚플로 만든 생활용품들 짚풀 생활사 박물관 8/29(토) 우리동네문화탐방 옛 모습 그대로의 북촌 북촌 한옥마을 8/29(토) 건축 탐방 인사동, 삼청동의 랜드마크 두가헌, 민가다헌, 쌈지길 등 8/30(일) 서울연극센터와 미정 대학로 일대 함께하는 대학로 연극투어 8/30(일) 상상마당과 함께하는 홍대 앞 재발견 홍대 앞 문화 홍대 앞 일대 2009년도 책 읽는 서울 사업의 일환으로 중앙일보 Yes24와 함께 진 106 행하고 있는 독서캠페인 Yes! Book 책을 읽자 희망을 읽자 의 세부 프 로그램 중,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있는 저자와의 만남 책 읽는 서울 Leader&Reader 가 여름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방학 특집으로 진행 된다. 8월에 만나볼 작가는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소설 위저 드 베이커리 의 저자 구병모이다. 위저드 베이커리 는 근원을 알 수 없는 청소년기의 악몽을 미스터리와 호 러, 판타지적 요소를 이용하여 풀어낸 작품이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집에 서 뛰쳐나온 소년이 우연히 몸을 피한 빵집에서 겪게 되는 온갖 사건들은 판타지인 동시에 절망적인 현실을 비추는 거울로서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 격을 안겨줄 것이다. 행사는 8월 26일 서울연극센터에서 열리며, 팝칼럼니 스트 김태훈의 진행으로 함께 한다. 서울거리아티스트의 모습을 세계로 서울거리아티스트 제2회 온라인 사진공모전 서울의 주요거리에서 거리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거리아티스트의 우 수한 사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울거리아티스트 제2회 온라인 사진공모 전이 열린다. 오는 10월 31일(토)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에는 2005년 10월 이후 촬영한 미 발표작으로 서울거리아티스트와 관련된 사진이면 누 구나 참여 할 수 있다. 서울거리아티스트 온라인 공식카페를 통해 공모신청 가능하며 출품사진 규격은 디지털 사진으로 1,024 Pixel 이하(온라인 업로 드 시) 400만 화소 이상이며, 총 1,00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입상작은 11월 중순에 발표하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거리아티스트 공식카페( cafe.naver.com/seoulstreetartist)에서 확인가능하다.

109 서울열린극장 창동 8월 공연 여름방학 특선 오페라 갈라 4부작 一 日 四 色 하나 서울연극센터 및 뮤지컬 빨래 소개 一 日 四 色 둘 배우와의 만남 一 日 四 色 셋 이야기가 있는 대학로 산책 一 日 四 色 넷 뮤지컬 빨래 관람 여름방학을 맞아 창동에서 오페라 갈라 4부작을 마련했다. 마술피리와 리 골렛토, 라 트라비아타를 거쳐 라 보엠까지 이어지는 이번 공연은 이야기꾼 이 함께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출연자들이 의상을 갖 추고, 배경과 영상 및 대도구를 사용해 전막 오페라에 버금가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마술피리,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의 공연이 8월 12일, 13일, 15일, 16일 차례대로 무대에 오르며, 공연 시간은 12, 13, 15일은 오후 7 시 30분, 16일은 오후 5시다. 관람료는 만원이며, 문의는 이나 02) 로 하면 된다. 이중섭의 그림 속 이야기 창동에서 마련한 또 하나의 공연, 어린이와 소의 화가 이중섭의 그림이 무대에서 이미지극으로 펼쳐진다. 이중섭의 그림 속 세 가지 주제인 가족 (사랑), 아이(동심), 도원(행복)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꾸민 이중섭 그 림 속 이야기 는 인형, 마임, 영 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방 식을 통해 그의 그림을 표현 해낸다. 공연은 8월 20일부 터 30일까지 열흘간 이어지 며, 월요일에는 공연이 없다. 화~금은 11시와 3시, 주말은 1시 와 3시 무대에 오른다. 관람료는 전석 15,000원이며 36개월 이상 이면 입장 가능하다. 자세한 내 용은 02) 또는 02) 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연극센터 및 대학로연습실 세미나실 9월 대관 안내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연극센터와 대학로연습실 세미나실을 정기대관과 수 시대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기대관 신청기간은 서울연극센터와 대학로연 습실 모두 8월 1일(토)에서 7일(금)까지이고, 수시대관은 서울연극센터는 사 용예정일 최소 7일전까지, 대학로연습실은 최소 3일전까지이다. 승인 여부 는 매월 10일 발표되며, 수시대관은 신청 2일 후 통지한다. 서울 연극센터 세미나실 대학로 연습실 세미나실 좌석 수 대관시간 비고 12석 화요일~토요일 10:00~20:00 (보조의자 24개) 일,공휴일 10:00~20:00 월요일 휴관 좌석 수 대관시간 비고 72석 월요일~일요일 09:00~22:00 (선택시간제) 기타 서울문화재단에서 지정하는 날은 휴관입니다 기타 서울문화재단에서 지정하는 날은 휴관입니다 서울문화의 밤과 함께하는 8월의 대학로연극투어 대학로연습실 5 6관 9월 추가 개관 8월 중 대관접수 진행 서울연극센터는 오는 8월 22일(일) 3시 <8월 대학로연극투어 - 뮤지컬 빨 래 >를 운영한다. 연극배우 오지혜의 진행으로 대학로 속 일일사색 만남을 통하여 대학로, 그리고 연극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7월 20일(월)~8월 9일(일)까지 서울연극센터 홈페이지( or.kr)에서 신청접수를 받고 있다. 선정자 발표는 8월 10일(월)이며 참가비는 1인 1만원이다. 대학로 공연예술 창작활성화를 위하여 대학로연습실 5 6관을 추가 개관할 예정이다. 대학로문화공간 2층에 면적 m2 크기로 연습실 2개와 부대 시설(샤워실, 락커룸,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대관접수는 8월 중 서울 문화재단 홈페이지( 통해 접수 받는다. 시설 명 면적 위치 시설 대학로연습실 5 6관 m2 종로구 동숭동 1-75 연습실2개, 샤워실 대학로문화공간 2층 락커룸, 사무실 등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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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작가를 소개합니다 안태현 2009 NArT -2009년 젊은예술가지원사업] 선정작가 (서울문화재단) / 2009 빈방_두개의 기둥 - 쿤스트라움갤러리 (개인전) 신진작가 그룹전 - 쿤스트라움갤러리 / 2008 푸른 거탑 展 -문화일보 갤러리 (기획) / 展 - T-Space갤러리 2007 The Wind from East- Rathaus Kaarst, 독일 / 2006 Drawing Love Letter전- 신촌 TTL존 (기획) 2005 The Voice of Korean Young Artists- 북경 한문화랑, 중국 이성적 진실과 감성적 사실(The pillar of silhouette) 크리스탈 테이프, cm, 2009 이성적 진실과 감성적 사실 은 제목 그대로 사전적 정의의 이성적 진실과 경험과 느낌에서 오는 감성적 사실의 차이에서의 틈과 괴리를 대조시키는 것이다. 작품에서 사용되어지는 단어들은 사전적인 단어들로 사람들이 말하고 쓰는 것에 대해 정의 내린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규정되어 정의 내려진 사전적인 의미의 단어들은 우리가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는 것까지 한 단어로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없다. 사전적인 의미의 단어들은 진실이지만,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허구, 가상 또한 아니다. 그것은 단어가 담고 있는 정의에 대한 실루엣일 뿐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아웃라인만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12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아온 하이서울페스티벌. 서울광장과 청계천, 서울의 5대 궁궐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다시 찾는 놀이의 장을 만들 것이다. 서울의 봄, 희망으로 피다 를 슬로건으로 내건 하이서울페스티벌 2009를

12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아온 하이서울페스티벌. 서울광장과 청계천, 서울의 5대 궁궐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다시 찾는 놀이의 장을 만들 것이다. 서울의 봄, 희망으로 피다 를 슬로건으로 내건 하이서울페스티벌 2009를 2009 05 12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아온 하이서울페스티벌. 서울광장과 청계천, 서울의 5대 궁궐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다시 찾는 놀이의 장을 만들 것이다. 서울의 봄, 희망으로 피다 를 슬로건으로 내건 하이서울페스티벌 2009를 미리 만나보자. 70 44 화가 김점선의 갑작스런 죽음은 많은 사람을 망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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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세계가 지구촌 이 된 글로벌시대. 경제교류의 장벽이 무너진 데 이어 이제는 명실 공히 문화교류의 시대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 교류와 공동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작가들의 해외거주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국제 레지 2010 02 12 세계가 지구촌 이 된 글로벌시대. 경제교류의 장벽이 무너진 데 이어 이제는 명실 공히 문화교류의 시대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 교류와 공동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작가들의 해외거주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국제 레지던스 프로그램 또한 활성화되고 있다. 2010년 2월 현재, 우리 문화예술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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