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01주차 _ 어문규정이뭐예요? 3 1. 어문규정이뭐예요? 대어문규정이뭐예요? 5 3. 어문규정, 왜필요해요? 7 4. 언제만들었어요? 10 02주차 _Nguyên 응우옌? 응웬? 외래어인명표기법 외국지명 외래어표기원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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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其, 尼 류는초성에서쓰였을때의음가를, 役, 隱 류는종성에서쓰였을때의음가를예시하는글자인데그것이결합되어자연스럽게글자의이름으로굳어지게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각자음에모음 ᅵ 와 ᅳ 를결합시킨음을기준으로삼았는데마침한자에는 윽, 읃, 읏 에해당되는글자가없어서각각 役 ( 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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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보기 > 는사이시옷표기조건에관한학습활동지의일부이다. 학습한결과를 정리한것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 보기 > 1 개-+살구 구성은 1단계를만족시키지못하므로 개살구 라고쓴다. 2 총무+과 구성은 2단계를만족시키지못하므로 총무과 라고쓴다. 3 만두+국 구성은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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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어문규정 2018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부

차례 01주차 _ 어문규정이뭐예요? 3 1. 어문규정이뭐예요? 3 2. 4대어문규정이뭐예요? 5 3. 어문규정, 왜필요해요? 7 4. 언제만들었어요? 10 02주차 _Nguyên 응우옌? 응웬? 12 1. 외래어인명표기법 12 2. 외국지명 13 3. 외래어표기원칙 15 4. 영어표기세칙 17 03주차 _ 대구역 Daeguyeok? Daegu Station? 19 1. Hangang River, Namsan Mountain 19 2. Yuna? Yu-Na? Yeon-a? 21 3. MR 표기법이뭐예요? 24 4. 종로 Jongro? Jongno? 26 04주차 _ 통다기마시따? 29 1. 받침이어려워요 29 2. 원룸 [ 월룸 ]? [ 원눔 ]? 34 3. 밤공기 [ 밤공기 ]? [ 밤꽁기 ]? 39 4. 장염 [ 장 : 념 ]? 간염 [ 가 : 념 ]? 42 05주차 _ 강남에서온강낭콩? 46 1. 표준어-자음의변화 46 2. 표준어-모음의변화 47 3. 준말 / 본말표준어 49 4. 단수 / 복수표준어 50 06주차 _ 오얏이자두? 54 1. 표준어어휘선택의변화 54 2. 단수 / 복수표준어 56 3. 표준어규정의필요성 58 4. 추가표준어 61 07주차 _ 젓가락 vs 숟가락 65 1. " 어법에맞도록 " 이뭐예요? 65 2. 눈살과눈썹 67 3. 밭이바틀 69 4. 이틀날 이튿날 71 09주차 _ 표기따로발음따로 74 1. 표기와발음이달라요 74 2. 락원 낙원 76-2 -

3. 출산율과출생률 79 4. 염념불망, 연연불망 83 10주차 _ 꽃이고와서 87 1. 곡용, 활용이뭐예요? 87 2. 흩어지다 vs 쓰러지다 89 3. 긋다그어 91 4. 곱다고와 96 11주차 _ 꿀꿀이 vs 개구리 102 1. 굽도리 vs 삼발이 102 3. 넓적하다 vs 널따랗다 109 4. 꿀꿀이 vs 개구리 111 8. 조용히 vs 깨끗이 114 12주차 _ 전셋집 vs 전세방 121 1. 솔 + 나무 소나무 121 2. 전셋집 vs 전세방 126 3. 가지고 갖고 132 4. 깨끗지 vs 간편치 137 13주차 _ 집채만한 vs 볼만한 141 1. 집채만한 vs 볼만한 141 2. 해주다 vs 해주다 146 3. 솔직히 vs 깊숙이 148 4, 가름 vs 갈음 152 14주차 _ 마침표와쉼표 155 1. 마침표 (.) 155 4. 쉼표 (,) 160 8. 큰따옴표 ( ) vs 작은따옴표 ( ) 163 9. 줄임표 ( ) 166-3 -

어문 ( 語文 ) 은말과글을아울러이르는말이다. 어문은한자어이고, 이말에대응하는고유어는말글이다. 말글은곧언어이다. 언어의사전적의미는 생각, 느낌따위를나타내거나전달하는데에쓰는음성, 문자따위의수단 ( 표준국어대사전 ) 이다. 음성은말에해당하고, 문자는글에해당한다. 언어는음성언어와문자언어로이루어진다. 대학에서언어를공부하는학과를어문계열이라고한다. 국어국문과는한국어의말과글을공부하는과이다. 영어영문과는말로서의영어와글로서의영어를공부하는과이다. 언어 ( 言語 ) 의語는언어, 文은문자를가리킨다. 언어 ( 言語 ) 는말로서의언어곧음성언어를뜻한다. 언어의각글자의뜻은말씀, 곧음성언어로서의말을뜻한다. 語는言 + 吾 ( 오 어 ) 의결합으로이루어진말이다. 다섯사람이모여서서로말을주고받는것을나타낸다. 문자에서문 ( 文 ) 은글월, 자 ( 字 ) 는글자를뜻한다. 글월은글이나문장을뜻하는데, 월은문장을뜻하는고유어이다. 글, 월, 글자는글을이루는단위로서텍스트, 문장, 단어등의문자언어를가리킨다. 어문 ( 語文 ) 이란말뜻은곧언어이다. 우리나라에서쓰는말을국어 ( 國語 ) 라고하듯이, 우리나라의언어는한국어이다. 그러므로어문 ( 語文 ) 이란한국어를가리키는것이라고할수있다. 신약성경요한복음 1장에이런말씀이있다. 말씀이육신이되어우리가운데거하시매우리가그영광을보니아버지의독생자의영광이요은혜와진리가충만하더라 ( 요 1:14) 말씀이육신이되어, 이부분을공동번역에서는말씀이사람이되어, 라고번역했다. 여기서말씀은하나님을가리킨다. 그러니까하나님이사람의모양으로이땅에오셨는데그분은예수이다. 말씀이육신이되어, 이부분은말씀이사람의몸을입고, 이렇게번역해도좋다. 어문 ( 語文 ) 도마찬가지이다. 어문의어 ( 語 ) 는음성언어곧소리이다. 어문의문 ( 文 ) 은문자언어곧글자를가리킨다. 눈에보이지않는소리가글자라는옷을입고나타나는데, 그것이바로문자언어이다. 어문규정에서규정의의미는무엇일까? 이말뜻은규칙, 규정, 규범의차이를차이를통해서알수있다. 어떤법률이정해지면시행규칙이따라붙는다. 시행세칙이라고도한다. 법령을실제로적용할때필요한세부적인규정을담은문서를말한다. 그러니까규칙이나규정등은법적인효력을갖는다는것을알수있다. 공무원이일할때지켜야할사항들을기록한것을공무원복무규정이라고한다. 복무규정이라는말을많이쓰지만, 복무규칙이라고할수도있다. 여기에는상벌규정이따라붙는다. 도덕다음에는어떤말이어울릴까? 규범이다. 규범은마땅히따라야할가치판단의기준이다. 규칙이나규정이법적효력을갖는반면, 규범은사회적, 윤리적, 관습적성격을갖는다. 새롭게바뀌는축구룰 10가지인데, 규칙이나규정이어울린다. 운동경기는규칙이나규정으로명문화되어있어야한다. - 4 -

규칙, 규정, 규범의차이점에대해생각해보았다. 어문과어울리는말은어느것일까? 어문규칙, 어문규정, 어문규범이모두사용가능한말이다. 어문규칙이라고하면언어에내재하는질서곧문법규칙을의미한다. 반면어문규정은표기법에대한규정을뜻한다. 이것은언어사용자들이관습적으로지켜온것이므로규범이라고도할수있다. 문법은내재적으로존재하는언어의질서이므로규칙과잘어울린다. 표기법은소리언어를글자언어로표기하는약속이므로규정이나규범과잘어울린다. 따라서어문규정이란한국어표기와관련한약속들이라고할수있다. 국어기본법은한국어의사용을촉진하고, 한국어의발전과보전을위하여제정한법률이다. 2005년공표하고시행하였으며, 그후몇차례개정되었다. 제1장총칙제3조에용어들을정의한내용이나온다. 국어 = 한국어, 한글 = 국어표기문자, 어문규범 = 한국어사용규범, 이라는정의가나온다. 어문규범에해당하는것으로는한글맞춤법, 표준어규정, 표준어발음법, 외래어표기법, 국어의로마자표기법등이있다. 어문규정은곧어문규범이다. 어문은국어곧한국어를말하며, 규정은한국어를사용하는규범을가리킨다. 여기에는맞춤법, 표기법, 발음법등이있다. 한국어는말과글로이루어진다. 말은사용영역중에서듣기 / 말하기와관련이되고, 글은읽기 / 쓰기영역과관련된다. 말하기와관련해서는표준어를정하는규정과발음법규정이필요하다. 쓰기와관련해서는글을적을때어떻게써야할지를알려주는맞춤법이필요하다. 또우리말중에서외래어의경우는어떻게표기해야할지를규정하는외래어표기법이필요하다. 지하철역이름처럼우리말을로마자로표기할때는어떻게해야하는지로마자표기법규정이필요하다. 말하기와관련된규정은표준어와발음법규정인반면, 쓰기와관련된규정은맞춤법, 외래어 / 로마자표기법등이있다. 따라서어문규정은주로쓰기와관련된규정이라는것을알수있다. " 어문규범 " 이라함은한글맞춤법, 표준어규정, 표준어발음법, 외래어표기법, 국어의로마자표기법등국어사용에필요한규범을말한다. ( 국어기본법제1장총칙제3조 3항 ) 국어기본법의어문규범은어문규정과같은말이다. 5가지규범을예시로들고있는데왜 5대어문규정이라고말하지않는걸까? 국어기본법에서예시하고있는표준발음법은독립된규정이아니다. 현행표준어규정을 살펴보면 1, 2 부로나누어져있다. 제 1 부표준어사정원칙이표준어어휘에대한규정이 - 5 -

고, 제 2 부표준발음법이표준어의발음에대한규정이다. 표준발음법은표준어규정에속 한것이므로 4 대어문규정에는들어가지않는다. 한글맞춤법, 표준어규정, 외래어표기법, 로마자표기법이 4 가지규정을 4 대어문규정이라고한다. 표준화법은언어예절에관련된부분으로, 호칭어나지칭어, 높임법, 인사말등의표준을규정하고있다. TV에서연예인들이 제부인과처음만났을때 제부인은집에있습니다 같은말을쓰는것을들을수있다. 부인은남의아내를높여부르는말이므로, 자신의아내를가리키는것은잘못이다. 이와같이다른사람을부르는말의표준을정해놓은것이표준화법이다. 국립국어원은 < 표준화법해설 을수정, 보완하여 표준언어예절 (2012) 로표준화법을개정하였다. 여기에서는가정에서의호칭 / 지칭, 사회에서의호칭 / 지칭, 경어법, 일상생활의인사말, 특정한때의인사말을규정하였다. 이와같이표준화법또는표준언어예절은국립국어원에서제정한언어사용예절에관한규범이다. 이것은한국어의사용법중에서말하기에관련한것이므로매우중요한규정인것을알수있다. 그렇다면왜표준언어예절은주요어문규정에포함되지않는걸까? 표준어만규정이라는이름을가지고다른것은이름이다르다. 맞춤법, 발음법, 표기법등규정의이름이제각각인데왜그런걸까? 외래어표기법을가지고생각해보자. 외래어는한국어어휘의한종류이다. 표기법은그것을적는방법곧사용방법을가리킨다. 외래어를표기하는방법을규정해놓은것이외래어표기법규정이다. 기존의규정의이름을어휘의종류 + 사용법 + 규정, 으로통일시켜볼까? 한글맞춤법이란한글을사용하여글을적는방법을말한다. 이때한글로적는말은일반적으로표준어가되어야할것이다. 표준어규정의제1부가표준어사정원칙이라고하였다. 사정 ( 査定 ) 이란조사, 심사하여결정한다는뜻이다. 곧사정법이란여러가지어휘들가운데표준어를결정하는방법을말한다. 표준발음법에서표준이란곧표준어를말한다. 표준어를올바르게발음하는방법을규정한것이라고할수있다. 어문규정은한국어의사용법이라고할수있다. 한국어는많은지역방언과사회방언으로 이루어져있다. 한국어를사용하기위해서는한국어의범위를정해야한다. 곧표준어를사 - 6 -

정함으로써북한어방언, 비표준어, 고어등을제외한다. 이러한내용을명문화한것이표준어규정이다. 이표준어를어떻게정확하게발음할것인지를규정한것이표준발음법이다. 표준어를글로적는방법을규정해놓은것이한글맞춤법이다. 또이것을한글이아닌로마자로표기하는방법을규정한것을로마자표기법이라고한다. 표준어는고유어한자어외래어로이루어져있다. 외래어는외국의여러나라에서들어온말인데이것을한글로어떻게적을지규정해놓은것이외래어표기법이다. 표기법이란글자나부호를사용하여무엇을적는규칙을말한다. 예를들면원소기호를알파벳으로간략하게표시하는방법이있다. 수소를 H, 은을 Ag로표기하는데, 원소기호표기법이라고한다. 옷사이즈를표시하는방법도있다. Small, Medium, Large의첫글자를따서표기한다. S=90 M=95 L=105 XL=110 인데이것을옷사이즈표기법이라할수있다. 음성언어를문자언어로전환하는것도표기법에해당한다. 영어표기법, 독일어표기법, 한국어표기법처럼문자가있는언어는표기법도있다. 특히음소문자의경우는자음과모음이결합하여음절을이루게되는데이렇게문자를배열하여언어를표기하는것을철자법이라고한다. 한글의자모를이용하여음절을구성하는규칙을맞춤법이라고한다. 맞춤법은한자어철자법에대응하는고유어라고할수있다. 한편정서법 (Orthography) 이라는용어도사용하는데, 음성언어를문자언어로올바르게표기하는규범을말한다. 국어정서법은한국어를올바르게적는규칙을말하는것이다. 발음법과화법은다같이사용영역이말하기다. 둘의차이점은무엇일까? 언어는여러층위가포개어진구조를가진다. 음운론층위, 형태론층위, 통사론층위같은예가있다. 발음법은단어층위에서개별단어의발음을문제삼는다. 그런데화법은담화층위에서올바른말을대상으로한다. 화법은담화층위이면서올바른어휘의선택과관련된다. 예를들어배우자를뜻하는단어들로아내, 처, 안해, 부인등이있다. 표준어규정에의하여안해는비표준어이거나북한어로처리된다. 표준발음법은표준어개별단어인아내, 처, 부인을어떻게발음하는지를규정한다. 그런데화법은배우자를뜻하는어휘들중에서담화상황에적절한어휘를선택한다. 예를들어서말하는사람이자신의배우자를가리킬때는아내라하고, 다른사람의배우자를높여서말할때는부인이라고한다. 문자발달의단계를그림문자-단어문자-음절문자-음소문자로나눈다. 그림문자는대상을그대로그린것이라면이것이추상화하면단어문자가된다. 대표적인단어문자는중국어를표기하는한자이다. 일본어를표기하는가나문자みず [mizu] 는이단어가 2음절로된것을보여준다. 이런문자를음절문자라고한다. 영어나한국어의경우는단어를구성하는자음과모음을표기해준다. 이러한문자를음소문자라고한다. 단어문자는뜻을나타내주고, 음절 / 음소문자는소리를나타내준다. - 7 -

한자의물수 ( 水 ) 자는이글자가가진뜻을나타내준다. 이글자의소리가 [shuǐ] 라는것은학습을통해익혀야한다. 일본어를표기한가나의경우는문자가소리를나타내준다. 이소리가물을뜻한다는것은학습을통해익혀야한다. 영어의알파벳의경우는소리를나타내되소리를구성하고있는자음과모음을보여준다. 가나문자의한글자가한음절을보여주었던데비하여알파벳한글자는음소를보여주며, 음절을보여주지는못한다. 한국어의한글은소리를보여준다. 이것이물을뜻한다는것은언어를습득할때배워야한다. 한글의한글자는음소를나타내주지만음절단위로모아서쓴다. 이런쓰기방식때문에알파벳과는달리음절을표시할수있다. 또한자水가단어의기능을하듯이한글표기물도단어의기능을한다. 물은음소도보여주고, 음절도보여주고, 단어도보여준다. 한글표기방식은음소 / 음절 / 단어문자의기능을모두가진것이다. 문자는뜻을나타내는뜻문자와소리를나타내는소리문자로크게나눌수있다. 한자는뜻문자이며, 가나, 알파벳, 한글등은소리글자 [= 표음문자 ] 이다. 소리글자는소리를나타내는단위가무엇이냐에따라나누어진다. 일본어를표기하는가나는음절단위를표기하며 1문자 =1음절이된다. 영어를표기하는알파벳은음소단위를표기하며 1문자 =1음소가된다. 한글의경우에는 1문자 =1음소의관계를유지하지만음절단위로모아서씀으로써음절단위를생산해낸다. 이것을글자라고불러보면 1글자 =1음절의특성을나타낸다. 가나나알파벳이일직선상에죽나열되는것이라면한글은상하좌우의공간을활용하여문자를배열함으로써 1글자를생산해내는독특한표기법을가진다. 그래서이글자를쓸때는일정한규정을제공해주어야한다는것을알수있다. 소리문자중에서음소문자의경우는자모를적는방법이나누어질수있다. 일반적으로는자음글자와모음글자를차례대로나란히적게되는데, Water( 자 + 모 + 자 + 모 + 자 ) 처럼글자를일직선상에죽벌여서쓰는방식을풀어쓰기라고한다. 한글의경우는풀어쓸수도있으나훈민정음을창제한당시부터모아쓰기를하였다. 곧음절단위로자모을묶어서쓰게되는데이것을모아쓰기라고부른다. 모아쓰기를위해서는모음을적는방법을규정해주어야한다. 자음글자의오른쪽에붙여쓰는모음글자와아래쪽에붙여쓰는모음글자가있기때문이다. 서있는모음글자ㅏㅏㅓㅕㅣ는자음글자의오른쪽에붙여쓰고, 누워있는모음글자ㅗㅛㅜㅠㅡ는자음글자의아래쪽에붙여쓴다. 철자 ( 綴字 ) 란글자을엮다, 잇다, 라는뜻이다. 이때의글자란자음과모음과같은음소를나타내는글자를말한다. 그래서철자법이란자음과모음을맞추어음절단위의글자를만드는일을말한다. 음소를표기하지않는단어문자나음절문자는원칙적으로철자법의대상이될수없다. 철자법은음소문자를대상으로하는개념이다. - 8 -

영국영어와미국영어는발음의차이도있지만철자법곧 spelling의차이도있다. Colour, humour 처럼 ur로끝나는단어의경우미국식철자법에서는 u를빼고쓴다. Centre, metre 처럼 e 로끝나는단어의철자가미국식에서는 r 로바뀌는경우가있다. Dialogue, prologue 의경우미국식영어철자법에서는끝부분의 e 를잘라버리고쓴다. Realise, summarise 의경우에는 se 를 ze 로쓴다. 이와같이영국영어와미국영어는철자법이다른경우가있다. 한자의글자字는여러가지의미로사용된다. 이름석자라는말이있듯이이것은단어일수도있고, 음절일수도있다. 韓石峯은한자로는다각각단어가되어서세글자 = 세단어이다. 그러나우리말에서는세글자가모여서한단어인고유명사가된다. 일본어를표기하는가나도여러글자가모여서단어를만든다. 바람을뜻하는かぜ (kaze) 도두글자가모여서한단어가된다. 따라서글자란음절을표기하는문자라고정의할수있다. 글자는더작은단위로쪼개질수도있다. 한자나가나의경우는쪼갤수없으나알파벳이나한글의경우는가능하다. 영어단어 wind를구성하는네개의알파벳을낱글자혹은낱자라고말할수있다. 한국어의바람은두글자, 5개의낱자로된말이다. 한자나가나의경우는달리표기할방법이존재하지않는다. 알파벳은글자라는단위가존재하지않고낱자를죽연결하는방법뿐이다. 그러나한글의경우는낱자를풀어쓸수도있고, 음절단위로모아서글자를만들수도있다. 그러므로한글을적을때는일정한규칙을따라야하는데, 이를위해서는맞춤법규정이필요하다. 표기법은음성언어를문자언어로적는방법이다. 곧소리를글자로변환시키는것이라고할수있다. 그러므로표기법의제1 원칙은소리나는대로적으라, 라고할수있다. 한글이좋다, 를소리나는대로적어보면항글, 항그리, 조타등으로표기될것이다. 한글표기법의두번째원칙은뜻대로, 뜻이나타나도록적는것이다. 소리나는대로적은 [ 항글 ] 에서는 [ 항 ] 이무슨뜻인지알수없다. 한걱정 [ 항걱쩡 ], 한시름할때의 한 이 큰 의뜻을가지므로 [ 항글 ] 의경우도뜻이드러나도 한글 로적는것이다. [ 항그리 ] 의경우도 한글 + 이 로나누어서적으면체언과조사의형태가드러난다. [ 조타 ] 의경우도어간형태와종결어미의형태를밝혀서 좋다 로적으면뜻이드러난다. 글을적을때적절히띄어쓰면읽기가수월해질것이다. 따라서띄어쓰기규칙을표기법규정으로정할수있다. 단어와단어사이를띄어쓰면좋을것이다. 한국어에서는조사가단어이지만앞말에붙여서쓴다. 한글이좋다 는띄어쓰기규정에의하여 한글이좋다 로 - 9 -

표기된다. 이와같이한글을적을때일정한규칙을정하여서따르지않으면소리대로적는사람, 뜻대로적는사람등표기법이혼란스러워질것이다. 또올바른띄어쓰기규칙을따르지않으면글을잘못읽을수도있다. 어문규정은표기법을통일하여의사소통을원활하게할수있도록돕는제도이다. 현행맞춤법규정은 1988년제정하여 1989년부터시행되어오고있다. 이규정은 1933 년조선어학회에서만든한글맞춤법통일안을근간으로하였다. 조선어학회의한글맞춤법통일안은소리대로적는표음주의를버리고, 단어의형태를보여주는형태주의를채택한다. 그리하여표준어를소리대로적되, 어법에맞게쓰도록규정하고있다. 한글맞춤법규정에는띄어쓰기규정과문장부호법규정도포함하고있다. 표준어규정은조선어학회에서 1936년 < 사정한조선어표준말모음집 > 을발간한다. 그후 1989년에표준말규정을시행하게된다. 표준어는 " 교양있는사람들이두루쓰는현대서울말 로정의하고있다. 외래어표기법은 1940년제정되어, 1986년최종개정되었다. 외래어를한글자모로표기하는방법을규정하고있다. 국어의로마자표기법은 1948년제정되었고, 2000년최종개정되어현재에이르고있다. 한글낱자를로마자를이용하여적는방법을규정하고있다. 어문규정은국립국어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홈페이지화면왼쪽게시판중에서사전 국어지식게시판을선택한다. 어문규정일러두기를클릭하여죽읽어보면제일하단에한국어문규정 (2015년현재 ) 바로가기를클릭한다. 한글맞춤법, 표준어규정, 외래어표기법, 국어의로마자표기법을제공해준다. 온라인어문규정은네이버사전에서도확인이가능하다. 네이버사전홈에서국어사전을선택한다. 왼편메뉴게시판에 < 우리말길잡이 > 게시판이보인다. 여기서어문규정을제공하고있는것을확인할수있다. 4대어문규정을제공해준다. 표준어규정은 1988년제정되어그동안몇차례표준어목록이추가된것을알수있다. 한글맞춤법은 2014년에일부개정되었는데, 바로부록으로제시하고있는문장부호법을개정한것이다. 국어의로마자표기법과외래어표기법도 2014년에일부개정되었다. 이것은내용을확인해보면아시겠지만오탈자를수정하는정도의교정이었다고볼수있다. 표준어목록에관해서는국립국어원에서최근몇년간표준어를해마다추가해오고있다. 2011년에 짜장면, 맨날, 눈꼬리 등 39개항목을추가하였다. 2014년에는 삐지다, 놀잇감, 속앓이, 딴지 등 13개항목을추가하였다. 2015년에는 잎새, 푸르르다, 이쁘다, -고프다 등 11개항목을추가하였다. - 10 -

한글맞춤법일부개정안 (2014) 은부록으로제시된문장부호법의개정을말한다. 기존의규정은세로쓰기와가로쓰기를모두반영한것이었다. 그러나지금은세로쓰기를하지않으므로규정이시대에뒤떨어진면이있었다. 2014년개정된문장부호사용법에서는문장부호의이름을바꾸었다. 온점이나반점이라는용어를버리고마침표, 쉼표로쓰기로하였다. 세로쓰기부호들은더이상사용하지않으므로버리기로하였다. 줄임표는가운데여섯점을찍는것인표준인데, 아래쪽에찍는것도허용했고, 세점만찍는것도허용하였다. 외래어표기법일부개정안 (2014) 에서는일본어표기세칙에서누락된정보를추가하였다. 가나 ニャニュニョ 가빠져있었는데이것을추가하고한글로는 냐뉴뇨 로읽는다고명시하였다. 독일어표기세칙에서는 Razur[razuːr] 라주어 용례의오타를수정하여바로잡았다. 외래어표기법일부개정안 (2017) 에서는 해, 섬, 강, 산 등이외래어에붙을때띄어쓰도록한조항을없앴다. 해 ( 海 ), 섬, 강 ( 江 ), 산 ( 山 ), 산맥등에는앞에어떤말이오든붙여써도록하였다. 타이완섬, 발트해, 나일강, 에베레스트산 과같이쓴다. 로마자표기법일부개정안 (2014) 에서는구개음화용례의오류를수정하였다. 맞히다 [ 마치다 ] machida 의경우는 ㅈ + ㅎ-> ㅊ 으로자음축약의예가되는데구개음화의용례로잘못올라가있었다. 이것을수정하여 굳히다 [ 구치다 ] guchida 로용례를바꾸었다. 4대어문규정을외워야하는걸까? 그렇지않다. 궁금한규정이어디에나와있는지찾을수있으면된다. 지금갈께요. 소리나는대로적어서틀리기쉬운맞춤법이다. -갈게요, 로적어야한다는규정을찾아야할텐데어디서볼수있을까? 한글맞춤법제6장그밖의것, 제53항예사소리로적는어미에서찾을수있다. 불이꺼져간다. 띄어쓰기가궁금하다. 어디서찾을수있나? 한글맞춤법제5장띄어쓰기, 제3절보조용언에서찾을수있다. 꺼진불도다시보자. 라는표어가있다. 마침표를찍어야할까, 빼야할까? 이규정은어디서찾을수있나? 문장부호를살펴봐야한다. 한글맞춤법부록에서마침표에대한설명을읽어보면알수있다. 영어단어 gas를한글로어떻게표기하나? 가스인지까스인지헷갈린다. 외래어표기법규정보기를눌러본다. 제1장표기의원칙에서제4장파열음표기에된소리를쓰지않는다는규정을볼수있다. 따라서가스가올바른표기이다. - 11 -

02 주차 _Nguyên 응우옌? 응웬? 틀림없이디카프리오가익숙한이름일텐데, 표준표기는디캐프리오이다. 아다르고어다른우리말에서외래어표기는정말힘든일이다. 이태리사람은레오나르도, 미국사람은리어나도이다. 한국인의배려심은이렇게서양사람을부르는말에서도나타난다. 축구선수호나우두와호날두. 두선수의이름철자는같지만브라질선수는호나우두, 포르투갈선수는호날두이다. 같은이름이라도언어에따라발음도달라진다. 베트남사람의이름을어떻게적을까? 베트남어는로마자로표기한다. 이름을어떻게써요? 라고물어보면한글로써주거나로마자로표기해줄것이다. 어떤베트남여학생이자기이름을로마자로 Hoang Thi Linh, Nguyên Thi Huê 라고썼다. 한글로는어떻게표기해야할까? 먼저국립국어원홈페이지에서외래어표기법규정을살펴보아야한다. 제2장표기일람표에서베트남어를선택한다. 자음 h 의한글표기는 ㅎ 이며, 보기에서 hoa 의연쇄는 호아 로적는다는것을알수있다. 자음 ng 는어말에서 ㅇ 으로표기되고, 보기에서 ang 앙 으로표기되는것을알수있다. 따라서이여학생의성씨 Hoang 는 호앙 으로표기된다. 이름은 Thi Linh 인데요, 자음 th 는한글 ㅌ 이되고, 모음 I 는한글 이 로표기된다. 따라서 Thi 의연쇄는 티 로표기된다. Linh 에서 l 은 ㄹ 이고, I 는 이 이므로 리 가된다. 어말의 nh 는 ㄴ 으로표기되고보기에서 minh 민 을참조할때 린 으로표기됨을알수있다. 따라서이사람의이름은 호앙티린 으로표기한다. 다른여학생의이름은 Nguyên Thi Huê 인데, 성씨는베트남에서제일유명한성중하나다. Ng 는모음앞에서 응 으로표기된다. u 는 ' 우 ' 이고 'y' 는 ' 이 ' 입니다. 보기에서 'yên 옌 ' 으로표기되어있다. 따라서 'Nguyên' 은 ' 응우옌 ' 이된다. 이러한사실은제3장표기세칙의베트남어에서도확인할수있다. 제3항, y는뒤따르는모음과합쳐서한음절로적는다, 라고되어있다. 용례에 'Nguyên 응우옌 ' 을확인할수있다. 이름은 'Thi Huê' 인데, Thi 는앞의여학생과똑같이 티 로적는다. H 는 ㅎ 이고, 모음 u 는 우 라고하였다. 모음 ê 는 에 로적고보기에 Huê 후에 라고나와있다. 따라서전체이름은 응우옌티후에 가된다. 毛静모정 MAOJING, 郑旭文정욱문 ZHENGXUWEN 한국한자음으로읽으면 모정, 정욱문 이된다. 한자는로마자로도병기되는데, MAOJING부터살펴보자. 외래어표기법규정을먼저보자. 제2장표기일람표에서중국어를클릭한다. 성모와운모로나누어지는데자음과모음이라고생각하면된다. m 은 ㅁ 으로표기된다. ao 는복운으로서 ' 아오 ' 로읽도록표시해두었다. 따라서 'Mao' 는 ' 마오 ' 로표기된다. 'Jing' 에서 'j' 는 ' ㅈ ', 'ing' 는 ' 잉 ' 으로표기한다고보기에나와있다. 따라서중국여학생 'MAOJING' 은한글로 ' 마오징 ' 으로표기한다. ' 정욱문 ' 의중국식이름은 ZHENGXUWEN' 인데, 어떻게표기해야할까? 'zh' 는 ' ㅈ ', 으로표기한다. 'eng' 는 ' 엉 ' 이다. 따라서 'ZHENG' 은한국한자음과같은 ' 정 ' 이다. 'x' 는 ' ㅅ ' 으로읽고 'u' 는 ' 우 ' 이다. 따라서 ' 수 ' 로읽으면된다. 'wen' 은 ' 원 ' 으로읽는다. 따라서전체이름은 ' 정수원 ' 으로읽게된다. - 12 -

' 翁長廷朱 ONAGA DEIA 오나가데이아 ', ' 前島七瀬 MAEJIMA NANASE 마에지마나나세 ' 일본사람들의이름은한자로는주로네글자가된다. 한자표기는일본사람의이름을읽는데아무도움이되지않는다. 로마자표기를보아야한다. 일본여학생 ' 翁長廷朱옹장정주와前島七瀬전도칠뢰瀨여울뢰 ' 이다. 로마자로는 'ONAGA DEIA와 MAEJIMA NANASE' 로쓴다. 로마자를발음그래로읽으면 ' 오나가데이아, 마에지마나나세 ' 가된다. 일본사람의이름은로마자로읽는것이편리하다. 외래어표기법규정에서살펴보도록하겠다. 제2장표기일람표에서일본어가나를선택한다. 가나문자에대응하는한글표기가표로나와있다. 가나문자로표기되지않으면읽을수가없다. 일본여자프로골퍼 ' 핫토리마유 ' 이다. ' 하토리마유 ' 로도자주표기되는데 ' 핫토리마유 ' 로적는것이맞다. 일본어에는받침이없는것이일반적이지만한국어의사이시옷같은것이쓰일때가있는데, 이것을촉음이라고한다. 촉음에대한설명은외래어표기법제3장표기세칙에서일본어를선택하면된다. 일본어를표기할때유의해야할사항을딱두가지제시하고있다하나는촉음이고다른하나는장모음이다. 촉음은 ' ㅅ ' 으로통일해서적는다는설명이보이고, 다음예시를보여준다. 역시일본여자프로골퍼이다. 오오에카오리 가잘못된표기이다. 장음표기를어떻게 할것인가의문제이다. 일본어표기세칙에서이것을다루고있다. 제 2 항이장모음인데, 따로 표기하지않는다고하였다. 따라서 오에카오리 가바른표기이다. 豊臣秀吉풍신수길とよとみひでよし toyotomi hideyosi 의경우 도요토미 의 도 와 토 는가나글자가똑같다. 그런데도제1음절에서는 도 로표기가되고, 제3음절에서는 토 로표기가되었다. 이것은왜그럴까? 외래어표기일람표일본어가나를선택해보면그답을알수있다. 가 계열의 가기구게고 가어두에서는 ㄱ 으로표기되는것을알수있다. 그런데어중이나어말과같은비어두에서는 카키쿠케코 로표기된다. 로마자표기로는 ka ki ku ke ko 가된다. 일본어를표기하는로마자 k 는어두에서는 ㄱ 으로표기하고, 비어두에서는 ㅋ 으로표기된다. 태국인유학생에게고향을물어보았다. - 고향이어디예요? - 13 -

-Phuket 이에요. 'Phuket', 한글로는어떻게표기해야할까? 국립국어원홈페이지에서외래어표기법을살펴보자. 규정보기를선택하고, 제2장표기일람표를선택한다. 타이어자모를선택한다. 타이어자모를중심으로왼쪽에는로마자자모를, 오른쪽에는한글자모를대응시켜보여준다. 자음에서 'Ph' 를찾는다. 타이어로마자 'Ph' 에대응하는한글표기는어두에서 ' ㅍ ' 이고, 어말에서는 ' ㅂ ' 이다. 용례가예시되어있다. 첫번째보기로 'Phuket 푸껫 ' 이올라있다. 두번째보기 'Phicit 피찟 ' 에서도어두에서 ' ㅍ ' 으로표기된것을볼수있다. 세번째보기 'Saithiph 사이팁 ' 에서는어말의 'ph' 가 ' ㅂ ' 으로표기된것을확인할수있다. 'Phuket 푸껫 ' 이나 'Phicit 피찟 ' 에서 ' 껫, 찟 ' 처럼된소리가보이는것이특징이다. 타이어로마자자모에서 'k' 를찾아보겠다. 'k' 는어두에서 ' ㄲ ' 으로, 어말에서는 ' ㄱ ' 으로표기한다. 보기에서확인해보겠다. 'Kaew 깨우 ', 어두의 'K' 가 ' ㄲ ' 로표기되었다. 'malako 말라꼬 ' 에서는어중의 'K' 가 ' ㄲ ' 로표기된것을볼수있다. 태국어자모 'K' 는비어말에서 ' ㄲ ' 으로, 어말에서는 ' ㄱ ' 으로표기된다고규칙화할수있다. 다음보기들을보자. 'Rak Mueang 락므앙 ', 어말에서 'K' 가 ' ㄱ ' 으로표기되었다. 'phrik 프릭 ', 역시어말에서 'K' 가 ' ㄱ ' 으로표기된것을확인할수있다. 베트남유학생에게고향을물어보았다. -고향이어디예요? -Hô Chi Minh 이에요. 'Hô Chi Minh', 한글로는어떻게표기해야할까? 국립국어원홈페이지에서외래어표기법을살펴보자. 규정보기를선택하고, 제2장표기일람표에서베트남어자모를선택한다. 베트남어자모 'Ch' 를한글로어떻게표기하는지찾아보자. 먼저자모 'ch' 를찾아본다. 어두에서는된소리 ' ㅉ ' 으로적고, 어말에서는 ' ㄱ ' 으로적는것을알수있다. 다음은베트남어자음 'nh' 의연쇄가한글로어떻게표기되는지살펴보자. 자음에서 'nh' 를찾아보면어두에서는 ' 니 ', 어말에서는 ' ㄴ ' 으로적는것을알수있다. 보기의용례를보자. 'nhât 녓 ' 으로표기했다. 어두의 'nh 니 ' 가뒤따르는모음과결합하여 ' 녀 ' 로표기되었다. 어말에서는어떻게표기될까? 곧바로 'minh 민 ' 용례가보인다. 어말에서 ' ㄴ ' 으로적는것을알수있다. 중국인유학생에게물어보았다. -고향이어디예요? -쓰촨이에요. -한자로써줄수있어요? - 四川 -아, 사천자, 이사천을어떻게읽어야할까? 네이버사전에서중국어를선택한다. ' 四川 ' 을입력하고찾기를선택하면 ' 四川 [Sìchuā] 쓰촨 ( 四川 ) 성. 사천성 ' 이라고나온다. 발음듣기를눌러보면 ' 쓰촨 ' 이라고들린다. 외래어표기법규정에서어떻게확인할수있을까? 외래어표기법규정제2장표기일람표에서중국어의주음부호를선택해보겠다. 중국어의자모는성모 ( 聲母 ) 와운모 ( 韻母 ) 로나누어진다. 자음과모음에해당한다고이해하면되겠다. 중국어의로마 - 14 -

자표기에해당하는 'S' 를찾아보도록하겠다. 'S' 는된소리 ' ㅆ ' 으로표기되는것을확인할수있다. 'ch' 는어떻게표기할까? 성모쪽에서확인해보면 ' ㅊ ' 으로적는것을알수있다. 'Sichuan' 의제2음절 'chuan' 에서성모 'ch' 를제외한나머지부분은운모라고한다. 중국어표기일람표에서 'uan' 의연쇄를찾아야한다. 'wan (uan)' 이라는표기가보인다. 한글로는 ' 완 ' 으로적는다. ' ㅊ + 완 = 촨 ' 이된다. 일본인유학생에게물어보았다. -고향이어디예요? -규슈입니다. 일본지명규슈는일본의어디에있는도시일까? 표준국어대사전입력창에규슈를넣고검색한다. ' 규슈 (Kyûsyû[ 九州 ]) 일본열도를이루는 4대섬가운데가장남쪽에있는섬.' 이라는설명이뜬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규슈의로마자표기와한자표기를보여준다. 네이버일본어사전에서규슈를검색해본다. 지명으로 '[ 九州 ] 本州의서남쪽에있는큰섬.' 이라는설명이나온다. 외래어표기법제3장표기세칙일본어편을보면장음은따로표기하지않는다고하면서첫번째보기로 '( 九州 ) 규슈 ' 를들고있다. 일본지명은여러가지방식으로표기될수있다는것을알수있다. 한자, 로마자, 가나, 한글로다양하게표기할수있다. 한글표기에서규슈는일본어발음대로적은것이다. 그렇지만전통적으로사용해온한국식한자음으로읽을수도있다. 실제로표준국어대사전입력창에구주를입력해보면일본지명이뜬다. 구주 ( 九州 ) 는 규슈 를우리한자음으로읽은이름, 이라고뜻풀이하고있다. 일본지명규슈는한자 ' 九州 ' 로표기할수있다. ' 九州 ' 는일본어에서 [ 규슈 ] 로읽으며, ' 히라카나 / 가타카나 ' 의두가지방식으로표기할수있다. 로마자표기에서는 < 표준국어대사전 > 에서는 'Kyûsyû' 로표기했다. 한글표기는두가지방식이가능하다. 첫째, 일본어음차표기방식이다. 일본어발음을그대로표기하는것이다. 둘째, 한국식한자음으로읽는것이다. 규슈에해당하는한자 ' 九州 ' 를구주로읽고쓰는것이다. 외래어표기법에는기본원칙 5가지가있다. 첫째, 외래어는국어의현용 24 자모만으로적는다. 둘째, 외래어의 1 음운은원칙적으로 1 기호로적는다. 셋째,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 만을쓴다. 넷째, 파열음표기에는된소리를쓰지않는것을원칙으로한다. 다섯째, 이미굳어진외래어는관용으로존중하되, 그범위와용례는따로정한다. 첫째, 외래어는국어의현용 24 자모만으로적는다. 이원칙은외래어를표기하기위하여새로운자모를도입하지않는다는뜻이다. 베트남어에서 'nguyen' 은 1음절이지만, 그것을표기한 ' 응우웬 ' 은 3음절이된다. 이것을보다원지음에가깝게표기하기위하여옛이응을도입하여 ' 웬 ' 으로표기하자는의견이있다. 대단히매력적인제안이기는하지만, 현행자모에서는쓰이지않는옛날자모를도입해야한다는부담감이있다. 영어의 [f], [v] 같은소 - 15 -

리도우리말음소에는없다. 이것을표기하기위하여중세국어의순경음을도입하자는견해가있을수있다. 가령 'F' 를표기할때는 'ᅗ' 으로하고, 'v' 를표기할때는 'ᄫ' 으로하는것과같다. 그러나이것도현행자모는아니므로수용하기어렵다. '[f] [v] [θ] [ð]' 에대해서는우리말에대응하는음소가없다. 그러므로가장가까운소리에해당한다고판단되는 ' ㅍㅂㅅㄷ ' 를배당한다. 둘째, 외래어의 1 음운은원칙적으로 1 기호로적는다. 외래어표기법규정보기에서확인해보도록하겠다. 제2장표기일람표를선택하고, 국제음성기호와한글대조표를선택한다. 반모음과모음쪽은국제음성기호 1음운에대하여한글기호도 1개를대응시키고있다. 자음의경우에는국제음성기호 1음운에대하여한글표기가두세개로나타나기도한다. 자음이이렇게달리표기되는것은그것이나타나는환경때문이라고할수있다. 가령국제음성기호 [p] 에대하여어두에서는 ' ㅍ ' 으로표기한다. 어말에서는음절끝소리규칙에의해 ' ㅂ ' 으로실현된다. 또자음앞에서는 ' 으 ' 모음과결합하여한음절을구성한다. 셋째,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 만을쓴다. 우리말발음에서어말에는 7 받침이실현될수있다. ' ㅅ, ㅈ, ㅊ, ㅌ ' 등은 [ ㄷ ] 으로중화된다. 그러나모음앞에서는제소리로살아난다. ' 낫 ' 은혼자서는 [ 낟 ] 으로발음된다. 그러나모음앞에서는받침 [ ㅅ ] 이살아난다. ' 이게낫이다.[ 나시다 ]' 로소리난다. 외래어에서는받침소리를 [ ㄷ ] 대신 [ ㅅ ] 으로표기한다. 이것은모음과결합할때 [ ㅅ ] 으로소리나기때문이다. 예를들어 'not이다' 를소리내보면 [ 낫이다 ] 로소리나는것을알수있다. 넷째, 파열음표기에는된소리를쓰지않는것을원칙으로한다. 파열음 'p t k' 를표기할때 ' ㅃㄸㄲ ' 와같이된소리표기를하지않는다. ' 삐에로, 르뽀 ' 와같이현지음이된소리로들릴지라도표기할때는거센소리 ' ㅍ ' 로한다. ' 피에로, 르포 ' 로적는것이다. ' 떼제베, 아뜰리에 ' 의경우에도 ' ㄸ ' 로들리지만거센소리 ' ㅌ ' 로표기한다. ' 테제베, 아틀리에 ' 가된다. ' 까페, 꽁트 ' 의된소리 ' ㄲ ' 도거센소리 ' ㅋ ' 로표기하여, ' 카페, 콩트 ' 로적는다. 일반적으로된소리 ' ㅆ, ㅉ ' 도한글표기에서는제한된다. 된소리 ' ㅆ ' 은예사소리 ' ㅅ ' 으로적고, 된소리 ' ㅉ ' 은예사소리 ' ㅈ ' 이나거센소리 ' ㅊ ' 로적는다. ' 썬글라스, 써비스 ' 는 ' 선글라스, 서비스 ' 로표기해야한다. ' 째즈, 모짜르트 ' 는 ' 재즈, 모차르트 ' 로표기한다. 그렇지만중국어와일본어 - 16 -

표기에서는 ' ㅆ, ㅉ ' 의표기가허용된다. ' 마오쩌둥, 쓰시마섬 ' 과같은표기가가능한것이 다. 다섯째, 이미굳어진외래어는관용으로존중하되, 그범위와용례는따로정한다. ' 빵 ' 은포르투갈어 'pão[ 팡 ]' 에서온외래어라고한다. ' 껌 ' 은영어 'gum' 에서온말인데, ' 껌 ' 으로들리기도한다. 이런단어들은파열음표기에된소리를쓰지않는다는원칙을위반한것이다. 워낙오래써와서관습화되어있다고판단하고허용한것이다. ' 카메라, 라디오, 바나나, 오렌지 ' 등도원지음주의에서는벗어난표기들이다. 이런말들도오래써왔기때문에관습화되었으므로그표기를허용해준다. 랍스터 와 로브스터 한국일보. 어떤표기가올바른것일까? 네이버사전을찾아보니까미국식은 ' 랍스터 ', 영국식은 ' 로브스터 ' 에가깝다. 어느쪽으로표기하는것이맞는것일까? 국립국어원외래어표기법규정에서찾아보기로하겠다. 외래어표기법용례찾기에들어가서입력창에 ' 랍스터 ' 라고쓴다. 검색하면두개의게시글이뜬다. 첫번째글 ' 로브스터 ' 를눌러본다. 관련표기로, ' 로브스터 (O), 랍스터 (O), 롭스터 (X), 랍스타 (X)' 라는정보가나온다. 관련규정은제3장 1절 2, 3항이라고밝히고있다. 두번째글 ' 로브스터 /* 랍스터 ' 를눌러본다. 외래어심의회 (2015. 12.) 에서 ' 로브스터 ' 와함께 ' 랍스터 ' 도복수표기로인정했다는내용이나온다. 외래어표기법규정에맞도록쓰자면 ' 로브스터 ' 인데, 많은사람들이 ' 랍스터 ' 라고도쓰므로, 이것도허용했다는뜻으로이해할수있다. 왜 ' 로브스터 ' 로적는것이규정에맞는것일까? 외래어표기법규정을찾아보도록하겠다. 제3장표기세칙을눌러보면여러언어들이제시된다. 첫번째언어가영어로제1절에해당하는내용이다. 제2항을찾아보겠다. 유성파열음 [b], [d], [g] 에대해규정하고있다. 어말과모든자음앞에오는유성파열음은 ' 으 ' 를붙여적는다, 고하였다. 용례들을보니까여기에 로브스터 가나온다. [b] 가자음앞에출현하였으므로 으 ' 를붙여서 로브 ' 로표기한것이다. " 달려라달려로보트야, 날아라날아태권브이!" 에서 로보트 도관습화된말로서표준표기로인정해야할때가지난것같다. 그렇다면로봇이표준표기라는것인데, 이규정은어디서볼수있을까? Robot 에서어말의 t 를어떻게표기하는지를찾아보면되겠다. 영어표기세칙에서어말의 t 를어떻게표기하는지살펴보면, 제1항이무성파열음표기에관한것이다. 첫번째내용이, 짧은모음다음의어말무성파열음 ([p], [t], [k]) 은받침으로적는다, 라고되어있다. 우리가찾는것은 t 인데, 보기에서 cat 을캣으로표기한것을볼수있다. Robot 의경우, t 를받침으로표기하면 로봇 이된다. 여행기사일부를인용하였다. 보름밤이면계곡위로올라가후라시비추며메기를잡았다. 겨울밤에메기를잡던추억을떠올렸는데, 후라시를비추며메기를잡았다고말한다. 이경험담의주체는나이지긋한노인분이다. 이분의다음얘기도들어볼까? 트럭기사들이차밧데리로메기를잡은거라. 밧데리라는말을쓴다. 이분이사용하고있는외래어는일본을거쳐서온것들이다. Flash 는 후라시 가되고, batterî 는 밧데리 가된다. 또텔레 - 17 -

비전을본다. 영어가보편화된요즘은영어에서곧바로단어들이수입된다. 후라시 는 플래시 가되고, 테레비 는 텔레비전 이된다. 그런데 플래시 / 플래쉬, 텔레비전 / 텔레비전 어느표기가맞을까? 플래쉬 / 플래시 어느것이맞을까? 영어표기세칙에서 sh[ʃ] 를어떻게표기하는지찾아보면된다. 제3항이마찰음에대한규정이다. 두번째내용을보니까어말의 [ʃ] 는 시 로적으라는규정이나온다. 보기에서 flash 플래시 를첫번째예로들고있다. 텔레비젼 / 텔레비전 어느것이올바른표기일까? 져 냐 저 냐의문제는이음소에해당하는 [Ʒ] 의표기에대한규정을찾아봐야한다. 영어표기세칙제3항마찰음부분으로가본다. 세번째내용이여기에관한것인데, 모음앞의 [ʒ] 는 ' ㅈ ' 으로적는다고하였다. 보기로 vision[viʒə] 비전 을제시하였다. ㅈ 이나 ㅊ 뒤에서이중모음표기를하지않는다. 이중모음으로표기한 젼 과단모음으로표기한 전 ' 사이에발음차이가없기때문이다. 그래서 레져, 주스, 챤스 의경우에도이중모음표기를버리고 레저, 주스, 찬스 로표기하는것이다. 하일라이트, 그랜드캐년, 이표기제대로된걸까? 하일라이트 는 High+light 의복합어이다. 그랜드캐년 은원어에서 Grand Canyon 으로띄어쓰기를한다. 띄어쓰기는한글표기에서반영해야하는걸까? 복합어에대한규정은제10항에나와있다. 복합어는그것을구성하고있는말이단독으로쓰일때의표기대로적는다. 라고하였다. Highlight=high+light 의결합이므로하이 + 라이트, 로적어서두말을붙인다. 그렇다면 하이라이트 가올바른표기가된다. Grand Canyon 은원어에서띄어쓰기를했는데한글표기에서도띄어쓰기를그대로반영해야할까? 규정두번째내용을보니까, 원어에서띄어쓴말은띄어쓴대로한글표기를하되, 붙여쓸수도있다. 라고하였다. 띄어쓰기와붙여쓰기둘다가능하다. 그랜드캐년 으로붙여적은것이문제가되지는않는다. 그랜드캐년 은 그랜드캐니언 으로도표기되는데어느쪽이바른표기일까? 네이버사전에서발음을확인해보았다. canyon[ kӕjə] 이다. [njə] 년 / 니언 중어느것이표준일까? 영어표기세칙제9항반모음 ([w], [j]) 에대한규정에그내용이나온다. 3번째내용에서반모음 [j] 를설명하고있는데 [n] 다음에 [jə가올때에는 ' 니어 ' 로적는다. 라는규정이보인다. 따라서 Grand Canyon 은 그랜드캐니언 / 그랜드캐니언 으로적어야한다. - 18 -

신영복교수의붓글씨 서울 에는 北岳無心五千年 ( 북악산은 5천년을무심하지만 ) 漢水有情七百里 ( 한강수는 700리유정하구나 ) 와같은글이적혀있는데, 서 는서울의상징이라고할수있는북악산을형상화하였고, 울 은한강을형상화하였다. 북악산 은왕조정치권력을상징하고, 울 은민초들, 백성을상징한다고하는데, 여기서 북악산 과 한강 은서울을대표하고있는것이다. 이두단어 북악산 과 한강 을로마자로적으면어떻게될까? 서울시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Bugaksan (Mountain), 문화재청, 관광공사에서는 Bugaksan Mountain, 국토교통부에서는 Bugaksan (Mt) 로표기하고있다. 한강은도로표지판에서는 Hangang(Riv), 서울시관광안내판에서는 Hangang (River), Hangang River, 국토교통부전자지도에서는 Hangang 으로표기하고있다. 표기가약간씩차이가나는것을알수있다. 이렇듯공공용어는공공기관명, 도로명, 문화재명같은공적대상의명칭을가리키는데기관마다달리표기하여통일되지않았다. 뉴스에서보도한독도에대한실측현황을살펴보면독도는동도와서도그리고부속도서 89개로이루어져있다. 독도에대한다양한표기들이존재하고있다. 가령 Dok Island, Dok-do, Tokdo, Tokto 등다양한표기가있어서정부에서표준안을마련하였는데 Dokdo( 독도 ), Dongdo( 동도, East Island), Seodo( 서도, West Island) 와같이제시하고있다. 공공용어번역실태를보면공공용어는모든사람들이공적인생활에있어서공공연하게사용하는용어들을공공용어라고할수있는데, 문화재명, 도로명, 지하철명등으로공공영역에서필요한말들을가리킨다. 이는국가기관에서번역해야하는데이런번역을공공용어번역이라고할수있다. 대웅전 을어떻게번역해야할까? 문화용어의기관별영어번역실태를살펴보면문화재청영문누리집에서는 Daeungjeon Hall', 국제교류재단 ( 한국문화재용어사전 ) 에서는 'Hall of the Great Veneration', 한국관광공사관광안내표기용례집에서는 'Daeungjeon Hall/Hall of Sakyamuni', 한국관광공사전자지도에서는 Main Hall', 국사편찬위원회역사용어시소러스에서는 Hall of Sakyamuni', 서울시청영문표기에서는 Hall of Sakyamuni',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는 'Main Hall/Hall of Sakyamuni' 로각각기관에따라서다양한번역어들이존재하고있다. 1) 공공번역을통일해야할필요성을느낄수있다. 1) 최혜원 (2014), 공공용어번역의현황과과제, 새국어생활 24-2, 16 쪽. - 19 -

부산국제영화제를어떻게번역해야할까? PIFF(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el)? 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el)? 2000년도에 부산 에대한로마자표기법이 Pusan Busan 으로바뀌면서한동안혼란이있었다. 지금은 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el) 로확정되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도 부천 의로마자표기법이 Pucheon 에서 Bucheon 으로바뀌면서 피판 (PIFAN) 에서 비판 (BIFAN) 으로확정되었다대구에도로표지판을보면평리 (Pyeongni, Pyeong-ri), 공평로 (Gongpyeong-ro, Gongpyeongno), 남구청 (Nam District Office, Nam-gu Dist Ofce) 등과같이한도시안에서도도로명에대한표기가일치하지않는현상을확인할수있다. 그래서외국인들은같은곳인지다른곳인지혼란스러워하고있다. 이는국토교통부의로마자표기법과행정자치부에서새로운도로명주소표기법사이에불일치가나타나면서표기의혼란이일어나고있는것이다. 이러한문제점은국가기관에서통일안을마련하여일반국민들이불편함이없도록해야할것이다. 전북지역의주요영어안내판의오류사례를살펴보면금산사는 'Keumsansa Temple', 전주향교는 Jeonju Hyang Gyo, 전북전주는 Chonbuk Jeon ju, 닭지붕 ( 모악산정자 ) 는 Chicken Roof 로잘못표기되어있다는것을알수있다. 2) 이렇듯공공기관의표기에오류가많다는것을알수있다. 세계문화유산 화성 은유네스코에 Hwasong Fortress 로등재되어있다. 그렇다면화송 (Hwasong Fortress)? 화성 (Hwaseong)? 어떻게표기해야할까? 유네스코에 화송 (Hwasong) 으로등재된것은 1997년세계문화유산으로인증될때 화송 (Hwasong) 으로인증되었기때문인데 2000년도에로마자표기법이확정되면서화성에대한공식표기가 'Hwaseong 으로결정되었다. 그래서수원에서 2016년 화성방문의해 를설정할때 2000 년도표기확정에맞춰서 Hwaseong 으로홍보를하고있다. 많은오류사례들을통해서볼때공공용어에대한로마자표기법을표준화해야할시급한필요성을느낄수있다. 그래서국립국어원에서는원칙들을연구하고, 조사하여시안을발표하게된다. 기본원칙은고유명사를로마자로표기하고 (= 음역 ), 보통명사를의미 속성번역하는것인데의미번역은그내용이무엇인지영어로설명해주는방식이다. 다시말해고유명사를로마자로표기하고, 뒤에보통명사의의미번역을추가하여설명해주는방식으로한글음도보여주고, 영어뜻도보여주는것을표준안으로설정하고있다. 가령 낙동강 은 Nakdonggang River, 불국사 는 Bulguksa Temple, 대호방조제 는 Daeho Bangjoje Embankment' 와같이표기한다. 2) [ 출처 : 중앙일보 ] 모악산닭지붕정자가 Chicken Roof? 엉터리영문안내판 - 20 -

하지만공공용어는일치하지않고있는것이현실이어서표준안을바탕으로통일안을마련해야한다. 남산 의경우국토교통부에서는 Namsan(Mt)', 문화재청, 관광공사에서는 'Namsan Mountain', 서울시,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Namsan(Mountain)' 으로표기하고있는데대체적으로전체명칭을표기하고, 그뒤에의미 속성번역을병기하고있다. 조금씩차이는있지만이런커다란테두리는어느정도지켜지고있다. 표준안을바탕으로통일안으로 Namsan Mountain' 과같이전체명칭을표기하고, 그뒤에속성번역을병기하는것으로제시하고있다. 공공번역은공공기관에서대중들이편리하게사용할수있도록제공해주는것으로공공용어영어번역지침은공공용어의영어번역을위해문화체육관광부에서마련한표기지침이다. 공공용어는전체 명칭 ( 로마자 )+ 속성 ( 번역어 ) 으로통일안을마련하였다. 속성번역은강, 산, 도로등로마자표기뒤에덧붙이는의미속성을말한다. 가령 경복궁 은 Gyeongbokgung Palace, 숭례문 은 Sungnyemun Gate, 한라산 은 Hallasan Mountain 과같이전체명칭을표기하고, 그뒤에속성번역을병기한다. 공공용어의번역은서울시외국어표기사전에서올바른표기를검색할수있다. 서울시외국어표기사전은올바른외국어표기를알려주는서울시의검색사이트이다. 공공기관, 자연지명, 교통, 관광 / 문화, 쇼핑등을외국어로어떻게표기하는지영어, 중국어, 일본어로검색이가능하다. 공공용어의표기지침제3장세부지침 제 5조 ( 자연지명 ) 에서 자연지명 은산이나, 강, 호수, 고개등과같은자연발생적인지형지물의이름으로정의하고있다. 자연지명의지침은첫째, 우리말명칭전체를로마자로표기하고후부요소의의미역을제시하는것을원칙으로한다. 이때, 의미역의첫글자는대문자로쓴다. 가령 한강 을 Hangang River', ' 한라산 을 Hallasan Mountain', 용담폭포 를 'Yongdampokpo Falls', 한계령 을 Hangyeryeong Pass' 와같이표기한다. 둘째, 자연지명을도로표지판, 지도등공간의제약이있는곳에표기할경우에는후부요소의의미역을생략하거나약어로대체할수있다. 가령 섬진강 을 Seomjingang/Seomjingang Riv', ' 설악산 을 'Seoraksan/Seoraksan Mtn' 과같이표기한다. 김, 박, 최 씨가왜 킴, 파크, 초이 씨로불리게됐을까? 한글은알파벳으로발음을정확하게표기하기어려운문자중하나이다. 최근한외신이한글이름을알파벳으로표기하는 - 21 -

방식에문제를제기하였다. 실제발음과다르게쓰는경우가많아서외국인들이혼란스럽다는것이다. AP통신에따르면 김 은 Ghim', ' 박 은 'Bahk', ' 최 ' 는 'Choe' 로표기하는것이실제발음과가깝다고한다. 유독영문이름이실제발음과다른이유는무엇일까? AP통신은영어의영향으로발음이달라졌기때문이라고분석하였다. 과거의영문이름을정할때 박 은 Park'( 공원 ), 이 는 Lee ( 미국의흔한성씨 ) 에서차용하였고, 강 은 Gang'( 폭력배 ), 노 는 No'( 아니요 ) 와같이부정적인영어단어를피하려고표기법을바꾸다보니발음이실제와달라졌다는것이다. 이미있는단어를가져다가친숙한것으로쓰고자했던것이관습적으로굳어진것이다. 지난 2000년정부에서실제발음에충실한로마자표기법을정했지만사람의성과이름은거의바뀌지않았다. 대부분부모의영문표기법을그대로이어받아썼기때문이다. 이러다보니같은성인데도영문표기법이제각각이경우가많다. 현재사용되는국어로마자의표기법의경우최대한소리나는대로표기하려다보니한글고유의음절을파괴하는등의단점이있어찬반의견논란도적지않다. 하지만한글을모르는외국인에게정확한정보를알려주는게목적이라면어떤원칙을적용하든일관된통일성을갖추는것이시급하다는지적이다. 3) 2016년 BBC 방송에서주영국북한대사관의한국망명소식에대해보도하였는데이름을 Thae yong ho 로표기하여 태용호 로알려져있었다. 알고보니 태영호 였는데북한의로마자표기법은 ' 용, 영 ' 을구분하지않고둘다 'yong' 으로표기하기때문에이러한혼선이일어난것이다. 4) 김연아선수의이름은어떻게표기해야할까? 여권, 공식문서, 국제빙상연맹에등록된이름은 Yuna 기때문에 Yuna Kim 으로표기하는데이것은관습으로굳어져있다. 그런데표기할때여러가지사례들이나타난다. Yu-Na Kim, Yuna Kim, Yun-A Kim, Yuna, Yu-Na, Yeon-a 등신문기사에서기자들마다다르게쓰고있는것이다. 인명의로마자표기법규정은성 + 이름의순서로띄어쓰고, 이름의두음절사이에는붙임표 (-) 를둘수있다는것이다. 가령김연아선수는 Kim Yeon-a 와같이표기한다. 남성피아니스트 조성진, 임동혁, 김선욱 씨의이름을 Seong-jin Cho, Dong Hyek Lim, Sunwook Kim 과같이각자의방법으로표기하였는데 5) 로마자표기법규정에따라어떻게표기해야할까? 국어의로마자표기법은국립국어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국어의로마자표기법 규정보기 제 3장표기상의유의점을살펴보면제1항은음운변화가일어날때에는변화의결과에따라적는다. 가령백마 [ 뱅마 ] 는 Baengma', 종로 [ 종노 ] 는 Jongno' 와같이표기한다. 제2 항발음상혼동의우려가있을때에는음절사이에붙임표 (-) 를쓸수있다. 가령중앙은 Jung-ang, 해운대는 Hae-undae 과같이표기한다. 제3항고유명사는첫글자를대문자로적는다. 가령부산은 Busan, 세종은 Sejong 과같이표기한다. 제4항인명은성과이름의순서로띄어쓴다. 이름은붙여쓰는것을원칙으로하되음절사이에붙임표 (-) 를쓰는것을허용한다. 가령 민용하 의경우 Min Yongha(Min Yong-ha) 와같이표기한다. 단인명을표기 3) [ 출처 ] ' 김, 박, 최 ' 씨가 ' 킴, 파크, 초이 ' 씨로불리는이유, YTN, 2017-01-02 4) [ 출처 ] ' 한국망명 ' 주영국북한공사 태용호? 태영호? 이름두고혼선, 포커스뉴스, 2016-08-18 5) [ 출처 ] [ 우리말톺아보기 ], 한국일보, 2015.12.03-22 -

할때는음운의변화는표기에반영하지않고, 성의표기는 Kim, Park, Cho' 와같이관용을 허용한다. 가령 한복남 은 Han Boknam(Han Bok-nam), 홍빛나 는 Hong Bitna(Hong Bit-na) 와같이표기한다. 앞의남성피아니스트들의이름을로마자인명표기법규정에따라고쳐적어보자. 인명표기법은국어의로마자표기법에서이름을어떻게적는지에대해규정한내용으로제4항에명시되어있다. 첫째, 첫글자는대문자로적는다. 둘째, 성 + 이름으로띄어쓴다. 셋째, 붙임표 (-) 를허용한다. 넷째, 성은관용을허용한다. 로마자인명표기법규정에따라표기하면 Jo Seongjin, Im Donghyeok, Gim Seonuk 과같이표기할수있다. 한글이름을로마자로어떻게표기해야할까? 규정을보고도알수있지만네이버에서제공하고있는로마자언어변환기를이용하면쉽게알수있다. 네이버검색창에 한글이름로마자표기 를검색하면언어변환기창이나타나는데여기에이름을입력해서실행하면바로로마자로번역이되어서나온다. 가령 백남준 을언어변환기에이름을입력해서실행해보면검색결과 Baek Namjun 과같이표기한다는것을쉽게확인할수있다. 또, 표기사례들이사용빈도수와함께제시되고있다. 이렇듯한글이름의로마자표기는검색기를통 - 23 -

해서도확인할수있다. 제1장표기의기본원칙은첫째, 국어의로마자표기는국어의표준발음법에따라적는것을원칙으로한다. 둘째, 로마자이외의부호는되도록사용하지않는다. 제2장표기일람에서명시하고있는모음의표기는다음과같다. 단모음은 ㅏ (a), ㅓ (eo), ㅗ (o), ㅜ (u), ㅡ (eu), ㅣ (i), ㅐ (ae), ㅔ (e), ㅚ (oe), ㅟ (wi) 와같이표기한다. 이중모음은 ㅑ (ya), ㅕ (yeo), ㅛ (yo), ㅠ (yu), ㅒ (yae), ㅖ (ye), ㅘ (wa), ㅙ (wae), ㅝ (wo), ㅞ (we), ㅢ (ui) 와같이표기한다. 단 ㅢ 는 ㅣ 로소리나더라도 ui 로적는다. 가령 광희문 은 Gwanghuimun 과같이표기한다. 1992년남북로마자표기합의안이도출되었다. 자음은북쪽의안을모음은남쪽의안을수용해서단일화를마련했다. 아래의표 6) 를보면남북한단일안의합의내용은지금의표기와는다른특징을보여주고있다. 3년뒤남북로마자표기합의안을국제표준화기구 (ISO 공업규격따위의국제적표준을정하는기구 ) 에서채택하였다. 모음은합의안을도출하였지만자음은 ' ㄱ, ㄷ, ㅂ, ㅈ ' 를남한에서는 G, D, B, C 로, 북한에서는 K, T, P, J 로표기할것을주장하여자음에있어서 Ⅰ Ⅱ안으로나누어선택적으로사용할수있도록하였다. 이렇듯남북로마자표기는합의안에이르렀지만이후남북관계가경색되면서실제적으로이안이시행되지는않았다. 국어의로마자표기법의역사를살펴보면최초의안은매큔-라이샤워표기법 (MR식표기법 )(1939) 으로미국교수 매큔 과 라이샤워 가한글을로마자로적는표기법을고안해낸것이다. 그후예일표기법 (1942년) 은예일대학교교수 마틴 이한국어를로마자로적는방법을고안하였다. 1948년에는문화관광부에서나서서한글을로마자로표기하는표기안을제출하게되는데앞의두가지표기법을어느정도수용하였다. 그후 1959년과 1984 년에수정을거쳐 2000년도에현행표기법으로또다시수정되었다. 매큔-라이샤워표기법과예일표기법은개인안으로두표기법은매우큰차이점을보이고있다. 로마자표기법은개인안에서정부안으로대표되는 2000년표기법에이르기까지많은변화를거쳐왔다. 6) 한겨레 1992.06.18. - 24 -

매큔 라이샤워체계 (The McCune-Reischauer System for the Romanization of Korean) 는 1939년에조지매큔과에드윈라이샤워가고안한표기체계로줄여서 MR식표기법이라고한다. 예일체계 (The Yale System) 는 1942년에마틴 (Martin) 이고안한표기체계인데, 그의저서 한국어형태음소론 (Korean Morphophonemics, 1954) 에서도제시하고있다. 국어의로마자표기법은문화관광부에서제안한표기법으로 2000년부터시행되고있다. 세표기법은자음과모음을표기하는방식에서차이점을보이고있다. MR식표기법은ㄱ k, ㅋ k, ㄲ kk, ㅓ ŏ, ㅡ ŭ와같이표기하는데, 반달점과어깨점과같은로마자이외의기호를표기하는것이특징적으로나타난다. 그런데이런기호들은컴퓨터나활자화에어려움이있어생략하는경우도많아서의사소통에어려움이있다. 예일식표기법은ㄱ k, ㅋ kh, ㄲ kk, ㅓ e, ㅡ u와같이표기하는데, 거센소리에 h를추가하였다. 그런데모음 ㅓ e 는 ㅔ 와 ㅡ u 는 ㅜ 와헷갈릴수있다. 문화관광부에서 2000년도에제안한현행국어로마자표기법은ㄱ g, ㅋ k, ㄲ kk, ㅓ eo, ㅡ eu와같이표기하는데, ' ㄱ ' 과 ㅋ 의표기를다르게표기한것이특징이다. 실제사례를살펴보면 그것 을표기할때 MR식표기는 Kugŏt 으로전사대상은음성이다. 즉, [ 그걷 ] 소리를표기에반영한것이다. ㄱ 의표기에있어서첫소리는 k' 로, 모음사이에서는 g 로구분하여표기하였는데, 이는 ㄱ 이첫소리는무성음으로실현되고, 두모음사이에서유성음화된것을표기에반영한것이다. 한국어에서는무성음과유성음이구분이되지않지만영어에서는유성음과무성음이구분이되기때문에이를구분해낸것이다. 문화광관부식표기는 Geugeot 으로전사대상은음소이다. ㄱ 을모두 g' 로표기하였는데, 두개의 ㄱ 은한국사람이인식할때는하나의같은음소이기때문이다. 예일식표기는조금달리나타난다. 예일식표기는 Kukes 로전사대상은형태음소이다. 받침 ㅅ 을 s' 로표기하였는데, 이는음소의형태를표기에반영하여서마치글자를번역하는것처럼표기한것으로다른두표기법과비교했을때매우특징적인것이다. 그것 은실제적으로여러가지모습으로달리나타난다. 실제이단어가쓰일때는조사와함께 그것은 [ 그거슨 ], 그것과 [ 그걷꽈 ], 그것만 [ 그건만 ] 과같이나타나게돼 { 그것 }, { 그걷 }, { 그건 } 과같이 그것 의다양한이형태가존재한다는것을알수있다. 다양한이형태중에서 그것 과같은대표형을형태음소라고할수있는데, 대명사로표현할때확인이된다. 받침 ㅅ 의소리는실제사용될때는 [ 그거 ], [ 그걷 ], [ 그건 ] 과같이나타는데문광부식, MR 식표기법은이런소리들을표기하고있다. 그때그때소리를표기에반영하는것인데이렇듯소리나는음성또는음소로실현되는부분을표기에반영하는것을전사법 (= 음역 ) 이라고한다. 예일식표기법은소리를반영하는것이아니라소리를무시하고, 대표형 (= 형태음소 ) 으로서낱말그자체를표기에반영하는것이다. 즉, 받침 ㅅ 은 s' 로소리나는경우가없는데도형태음소인 s' 로표기하였다. 이렇듯형태를표기에반영하는것을전자법이라고한다. - 25 -

현행국어로마자표기법의특징을살펴보자. 이전의표기법은대체로 MR식표기법을받아들인방식이었다. 현행표기법은그것을버리고, 한국의실정에맞도록조정하였다. 현행로마자표기법 (2000) 의가장큰특징은첫째, 반달표를없앴다. 어, 으, 의 를 ŏ, ŭ, ŭ와같이표기하던것을현행로마자표기법에서는 eo, eu, ui 와같이표기한다. 가령거북선은 Kŏbuksŏn Geobukseon, 금강산은 Kŭmgangsan Geumgangsan 으로표기가바뀌게되었다. 둘째, 어깻점을없앴다. 거센소리 ㅋ, ㅌ, ㅍ, ㅊ 을 k, t, p, ch 와같이표기하던것을현행로마자표기법에서는 k, t, p, ch 와같이표기한다. 가령김포는 Kimp'o Gimpo, 충무로는 Ch'ungmuro Chungmuro 로표기가바뀌게되었다. 셋째, 예사소리와거센소리를구별하였다. ㄱ, ㄷ, ㅂ, ㅈ 을 k, t, p, ch 와같이표기하던것을현행로마자표기법에서는 g, d, b, j 와같이표기한다. 가령부산은 Pusan Busan, 대구는 Taegu Daegu 로표기가바뀌게되었다. 넷째, ㅅ 은 s 로간소화되었다. ㅅ 은 ㅣ 모음앞에서는 sh' 로표기하였는데, 이것을 s' 로통일하였다. 음운론에서볼때 신라 의경우 ㅣ 모음앞에서구개음화가일어나 sh 로소리나는것은사실이지만한국사람이볼때 신라 의 ㅅ 이나사람의 ㅅ 이같다고인식하기때문에이런방식을따르는것이다. 신라의표기는 Shilla Silla 로바뀌게되었다. 다섯째, 전사법이다. 전사법은발음을표기에반영하는것으로이전이나지금이나똑같은방식이다. 종로 의경우소리나는대로 [ 종노 ] 를표기에반영하는것이다. 다만이전과달라진점은예사소리를거센소리와구분하여 Chongno Jongno 와같이표기가바뀌었다. 기본원칙은국어의로마자표기는표준발음법을따르며, 로마자로만표기하고, 다른부 호는쓰지않는것이다. 자음일람표를보면 ㅂ, ㄷ, ㄱ 는모음앞에서 b, d, g 으로, 어말이나자음앞에서는 p, t, k 로적는다. ㄹ 은어두나모음앞에서 r 로, 어말이나자음앞에서 l 로, ㄹㄹ은 ll 로적는다. ㅈ j, ㅅ s, ㅁ m, ㄴ n, ㅇ ng' 로적고, 된소리는 ㄲ kk, ㄸ tt, ㅃ pp, ㅉ jj, ㅆ ss' 로적는다. 거센소리는 ㅋ k. ㅌ t, ㅍ p, ㅊ ch, ㅎ h' 로적는다. 모음일람표를보면 ㅏ a, ㅓ eo, ㅗ o, ㅜ u, ㅡ eu, ㅣ i, ㅐ ae, ㅔ e, ㅚ oe, ㅟ wi, ㅑ ya, ㅕ yeo, ㅛ yo, ㅠ yu, ㅒ yae, ㅖ ye, ㅘ wa, ㅙ wae, ㅝ wo, ㅞ we, ㅢ ui' 와같이적는다. 청량리 와 서정리 어떻게표기가달라질까? 행정구역단위 '-리 는 '-ri' 로표기하고, 한단어안에서는음운의변화를반영하여표기한다. 청량리는한단어의명칭으로 Cheongnyangni 로, 서정리는행정구역단위로 Seojeong-ri 로표기한다. 독도와제주도같은경우도행정구역단위는 -do로표기하고, 한단어안에서는 do' 로표기한다. 독도는 - 26 -

Dokdo 로 do 는 섬 [ 島 ] 을나타낸다. 제주도는행정구역단위를나타낼때는 Jeju-do 로여기서 -do( 道 ) 는행정구역단위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행정구역단위로서 제주-도02 ( 濟州道 ) 2006년제주특별자치도로승격한도 로명시돼있다. 그런데제주도는동음이의어로 제주-도01( 濟州島 ) 우리나라서남해쪽가장큰화산섬 으로도명시돼있는데이때는 Jejudo 로표기한다. 행정구역단위에대한규정은제3장 제5항에명시돼있다. 도, 시, 군, 구, 읍, 면, 리, 동 의행정구역단위와 가 는각각 do, si, gun, gu, eup, myeon, ri, dong, ga 로적고, 그앞에는붙임표 (-) 를넣는다. 붙임표 (-) 앞뒤에서일어나는음운변화는표기에반영하지않는다. 가령충청북도 Chungcheongbuk-do, 의정부시 Uijeongbu-si, 당산동 Dangsan-dong, 종로 2가 Jongno 2(i)-ga, 신창읍 Sinchang-eup, 퇴계로 3가 Toegyero 3(sam)-ga 와같이표기한다. 부산, 대구, 광주의예전표기는 Pusan, Taegu, Kwangju 였는데, 2000년에로마자표기법이수정되면서현행표기법은유성음과무성음의소리가구분되어 Busan, Daegu, Gwangju 과같이표기가바뀌게되었다. 구리, 임실, 울릉 은 ㄱ g, ㅅ s, ㄹㄹ ll' 에유의하여 Guri, Imsil, Ulleung 과같이표기한다. 백마 [ 뱅마 ], 종로 [ 종노 ] 의표기는비음화현상 ( 파열음이뒤따르는비음에동화되어비음으로바뀌는현상 ) 을표기에반영하여 Baengma, Jongno' 와같이표기한다. 왕십리 는 [ 왕심니 ] 로유음의비음화가일어나고, 파열음받침이비음으로바뀌는음운현상이일어난다. 그리고 -리 는행정구역단위가아니고, 한단어안에있는 -리 이기때문에이두가지를유의하여표기해야한다. Wangsipri, Wangsip-ri 는잘못된표기이고, Wangsimni 로표기해야한다. 학여울 은어떻게표기해야할까? 학 + 여울 [ 학녀울 ]( ㄴ첨가 ) [ 항녀울 ]( 비음화 ) 와같이음운현상이일어난다. ㄴ첨가 ( 앞말이자음으로끝나고뒷말이 ' 이 ' 로시작할때ㄴ소리가첨가되는현상 ) 와비음화를표기에반영하여 Hangnyeoul 로표기해야한다. 역사적으로 학여울 은김정호의대동여지도 (1861) 에 학탄 ( 鶴灘 ) 으로기록되어있다. 탄 은 여울 로 학여울 은 학 과 여울 의합성어라는것을알수있다. 여울 은강바닥이얕거나폭이좁아물살이세게흐르는곳인데이곳에 학 이날아들었다는것이다. 묵호 는 [ 무코 ] 로 ㄱ + ㅎ ㅋ 과같이거센소리되기, 자음축약이일어났다. 그러면로마자로적을때 Muko 로적여야하나? 그렇지않다. Mukho 로표기한다. 체언의거센소리되기, 된소리되기는표기에반영하지않는다. 마치전자법과같이 묵 에대한발음과 호 에대한발음을표기하는방식을채택하고있다. 그런데용언에서는거센소리되기를표기에반영한다. 가령용언의 좋다 는소리나는대로 jota' 로표기한다. ㅎ + ㄷ ㅌ 의거 - 27 -

센소리되기를표기에반영한것이다. 이것은매우중요한특징으로용언에서는거센소리되기가반영되지만체언에서는반영되지않는다. 팔당 은 [ 팔땅 ] 과같이된소리로소리난다. 한자음의경우 ㄹ 이뒤에있는예사소리를된소리로변화시킨다. 전사법에서는소리를반영해야하니까 Palttang 으로표기해야할까? 그렇지않다. 'Paldang' 로표기한다. 이는주의해야할사항으로지명을표기할때된소리되기현상은표기에반영하지않는다. 지하철역명을로마자표기에맞게적어보자. 압구정로데오 는 Apgujeongrodeo, 선정릉 은 [ 선정능 ] 으로비음화가일어나고, 이를표기에반영하여 Seonjeongneung 과같이표기한다. 춘의 는 Chunui, 신연수 Sinyeonsu 와같이표기한다. - 28 -

표준발음법에서받침의발음에대해공부해보자. 캘리그라피 는내용을함축적으로표현할수있고, 친근함을수반하는감성적인측면을수반하며컴퓨터활자보다강력한시각적인효과가큰언어인데한글표기는다른문자와비교할때받침이라는측면이캘리그라피에서도아주유용하게활용된다. 다른언어와달리받침이있어서받침을잘살려서적으면한글글꼴이아주멋져진다. 캘리그라퍼들은받침 27자를어떻게활용하느냐에따라다양한글자의조형미를나타낼수있다고하였다. 한글의자음은 19자로첫소리로낼수있는기본 14자음과된소리 5개가있고, 모음은 21자로기본 10자와복합 11자가있다. 받침은기본자음 14개와기본을모아서만든겹받침 11개가있고, 된소리 2개를합쳐서모두 27개이다. 받침을어떻게발음할것인가는매우중요한문제인데국립국어원에서국민들이질문한내용에대한통계를보면 3위가발음이다. 그만큼어려워한다는것인데발음중가장많은질문이 넓다, 밟다 의발음으로둘다받침이 ㄼ 으로같은데왜받침의소리가다른지, 꽃이, 꽃을 의표준발음이무엇인지에대한것이었다. 역사적으로받침의표기와발음이어떻게변화되었는지살펴보자. 중세국어는 8종성으로음절의끝소리가 8개 (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 였다. 중세국어에서는받침의표기와발음이모두 8개였다. 그러했던것이근대국어로오면서음절의끝소리가 7종성 ( ㄱ, ㄴ, ㄷ, ㄹ, ㅁ, ㅂ, ㅇ ) 으로변하게되었다. 표기는 ㄷ, ㅅ 이통합이되어 ㅅ 으로합쳐지게되었고, 발음은 ㄷ 으로통합되었다. ㅅ 이라는발음이하나가없어지고, 그발음으로는 ㄷ 이살아남았다. 표기로는 ㅅ 이남게되었는데이것이근대국어의특징이다. 그래서 7개의소리가종성에서실현이되었고, 그것을표기에반영하게되어서 7글자만을썼던것인데현대국어에오면서 1933년한글맞춤법통일안을발의할때받침의표기를대폭확대하게되면서첫소리를다받침으로표기하자하여지금우리가쓰는 27개의받침이확정되게되었다. 즉, 소리에는변화가없고, 표기만변화한것이다. 근대국어에서음절의끝소리로 7종성을사용하였던것처럼현대국어에서도음절의끝소리는 7개인데, 표기를할때수많은받침을쓰게된다. 표기와발음이달라진것이다. 이제이런다양한표기를어떻게발음해야할까? - 29 -

한글맞춤법통일안제정 (1933) 이후현대국어에서는홑 + 쌍받침 16개 (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ㄲ, ㅆ ) 와겹받침 11개 ( ㄳ, ㄵ, ㄶ,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ㅄ ) 를종성으로표기하지만, 모든종성은 ' ㄱ, ㄴ, ㄷ, ㄹ, ㅁ, ㅂ, ㅇ 의 7개자음의소리로만발음한다. 이것을음절끝소리규칙혹은말음법칙이라고이야기한다. 한음절에있어서끝소리는 7개로만실현될수있다. 이것이한국어음절의발음규칙이다. 표기와발음이일치하는예 ( ㄱ, ㄴ, ㄷ, ㄹ, ㅁ, ㅂ, ㅇ ) 들은표기하는대로발음하게되고, 나머지글자들은표기와발음이달라진다. ㅍ 은 [ ㅂ ] 으로, ㅅ, ㅈ, ㅊ, ㅌ, ㅎ, ㅆ 은 [ ㄷ ] 으로 ㅋ, ㄲ 은 [ ㄱ ] 으로발음이나게된다. 홑받침을발음할때가령 무릎 이라고하면혼자서발음될때는 [ 무릅 ] 으로말음법칙 = 음절의끝소리규칙이적용된다. 그런데여기에조사가연결될때 무릎을 은 [ 무르플 ] 이된다. 원래발음 ㅍ 이살아난다. 이것을연음법칙이라고한다. 이것을많은경우에 [ 무르블 ] 이라고발음하는경우가있는데이는표준발음법에서벗어나게되는것이다. 연음법칙과말음법칙을표준발음법에서어떻게설명하고있는지살펴보자. 표준어규정제2부, 표준발음법제4장에서받침의발음을규정하고있는데제8항에서받침소리 7개 ( ㄱ, ㄴ, ㄷ, ㄹ, ㅁ, ㅂ, ㅇ ) 에대해설명하고있다. 제9항에서는말음법칙을적용할때대표음으로 [ ㄱ, ㄷ, ㅂ ] 로발음하는예들을보여주고있다. 연음법칙은홑받침이나쌍받침이모음으로시작된조사나어미, 접미사와결합되는경우에는, 제음가대로뒤음절첫소리로옮겨발음한다는것이다. 앞음절의받침이뒤음절의첫소리로발음되는현상을연음법칙이라고하는데 꽃앞에무릎을꿇다 7) 에서 무릎을 은 [ 무르플 ] 로 ㅍ 이다음음절의첫소리로옮겨간다. 주의할점은 무릎 이혼자서쓰일때는 [ 무릅 ] 으로말음법칙이적용되어 [ ㅂ ] 으로실현되기때문에말음법칙이적용된상태에서연음법칙을적용시켜 [ 무르블, 무르비 ] 로발음하는경우가많이있는데이는잘못이다. 또 저물녘 은혼자서발음될때는말음법칙에의해 ㅋ 이 [ ㄱ ] 로실현되어 [ 저물녁 ] 이되고, 조사 의 가연결되면연음법칙에의해서받침에있는 ㅋ 이다음음절의첫소리로옮겨가서 [ 저물녀킈 ] 가되어야한다. 그런데많은경우 [ 저물녀긔 ] 로발음하게되는데이는잘못이다. 7) < 김인호야생화포토포엠 > 저눈빛, 김인호, 2009.05.29. - 30 -

한글자음을읽을때유의해야하는단어들이있다. 연음법칙을적용해서읽어야하는데그렇지않은경우가있다. ㄷ 의경우혼자쓰일때는 [ 디귿 ] 으로발음하고, 주격조사 이 나목적격조사 을 이붙으면 [ 디그시 ], [ 디그슬 ] 로발음한다. 표기와발음이다른것인데이것은오랫동안이렇게읽어왔던관습을인정해서이런발음을허용해주는것이다. 표기와발음이달라지는경우들은유의해야한다. 겹받침은서로다른두개의자음으로이루어진받침으로한국어에 11개 ( ㄳ, ㄵ, ㄶ,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ㅄ ) 의겹받침이있다. 겹받침은어떻게발음해야하는것일까? 겹받침은뒤에모음과만나면앞의것은앞음절에받침으로뒤의받침은뒤음절의첫소리로발음된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가령 흙에 는 [ 흘게 ] 로앞의받침 ㄹ 은앞음절에뒤의받침 ㄱ 은뒤음절의첫소리로실현되었다. 겹받침을어떻게발음할것인가? 겹받침은 11개 ( ㄳ, ㄵ, ㄶ,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ㅄ ) 가있다. 겹받침이쓰였을때어느쪽으로발음해야할까? 이에대한원칙들이있는데 위치강도 와 공명도 에따라결정된다. 공명도 는 소리의울림정도 인데입을적게벌리면울림이작아서소리가작고, 입을크게벌리면울림이커서소리가크다. 또소리가날때방해나장애를받으면서나오면울림이작고, 장애나방해를받지않으면울림이크다. 즉, 소리가날때입을크게벌리고, 방해나장애를받지않으면공명도가크고, 입을작게벌리고, 방해나장애를받으면공명도가작다. 예를들어모음은공명도가큰데, 그이유는모음은소리가날때방해를받지않 - 31 -

고소리가나기때문이다. 자음에서는비음과유음의공명도가큽니다. 공명도가가장낮은것은장애를받아서소리가나는마찰음, 파찰음, 파열음같은것들이다. 자음에서장애를많이받는글자들을장애음이라고하는데, 겹받침으로장애음과함께공명도가큰자음이만나면공명음이크게들리기때문에장애음은떨어져서없어지게된다. 또자음들은위치강도를가지고있는데조음위치 ( 자음이만들어질때공기의흐름이장애를받는위치 ) 에따라강도가다르다. 위치강도가큰순서는연구개 ( 여린입천장 ) 가 1순위이고, 2순위가입술, 3순위가잇몸, 목청, 경구개등이다. 연구개 ( 여린입천장 ) 쪽에서소리나는 ㄱ 은소리가크게들리는반면입술에서소리나는 ㅂ 은상대적으로작게들리는데이는위치강도가 ㄱ 에비해약하기때문이다. 만약 ㄱ 과 ㅂ 이겹받침으로만난다면위치강도가더작은 ㅂ 이떨어지고 ㄱ 이남게된다. 가령잇몸에서소리나는 ㄷ, ㅅ, ㅈ, ㅌ 은연구개쪽과입술소리보다더위치강도가약하기때문에다른자음들과겹받침으로만나게되면항상떨어지게된다. 위치강도는연구개 ( 여린입천장 ) 쪽이 1순위, 입술이 2순위, 잇몸, 목청, 경구개등이 3순위이다. 이런발음의법칙들을잘기억해서소리들이만날때어떤소리로발음해야하는지유추할수있다. 겹받침도이런규칙을가지고발음이된다. 가령 값 의경우 ㅂ 은입술소리이고, ㅅ 은잇몸소리로입술쪽이위치강도가더크기때문에 ㅂ 이살아남아 ㅄ 의소리는 [ ㅂ ] 로실현되게되어 [ 갑 ] 으로발음한다. 그러면위치강도가같은소리들끼리만나면어떻게될까? ㄵ, ㄶ, ㄽ, ㄾ, ㅀ 은위치강도가같은소리들끼리만났는데이때는공명도가소리를결정하게된다. 비음과유음의공명도가크기때문에 ㄴ 과 ㄹ 이살아남고, 나머지는탈락하게된다. 가령 앉다 는 [ 안따 ], 외곬 은 [ 외골 ], 핥다 는 [ 할따 ] 로발음하게된다. ㄳ 의경우공명도가큰 ㄱ 이살아남고, 상대적으로공명도가작은 ㅅ 은탈락하게된다. 예를들면 넋 은 [ 넉 ] 으로발음한다. ㄼ, ㄿ 의경우 ㄹ 은경구개음으로위치강도가 3순위이고, ㅂ, ㅍ 는위치강도가입술소리로 2순위이다. 그래서 ㅂ 이살아남아 밟다 [ 밥따 ], 읊다 [ 읍따 ] 가된다. 여기서주의할점은겹받침 ㄼ 을가지고있는단어들은 밟다 를제외하고이러한규칙에서벗어난다는것이다. 즉, 밟다 만위치강도규칙이적용되고나머지 여덟 [ 여덜 ], 섧다 [ 설따 ] 등은 ㄹ 로발음한다. 밟다 만자음의위치강도규칙에의해서실현된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ㄻ 의경우 ㄹ 은경구개음으로위치강도가 3순위이고, ㅁ 은입술소리로위치강도가 2순위로 ㄹ 이떨어지게된다. 그래서 삶 은 [ 삼 ] 으로발음한다. ㄺ 의경우 ㄱ 은연구개음으로위치강도 1순위이기때문에 ㄹ 이떨어지고, ㄱ 이남게됩니다. 예를들어 닭 은 [ 닥 ] 으로소리나게된다. 겹받침의발음규정제10항겹받침 ㄳ, ㄵ, ㄼ, ㄽ, ㄾ, ㅄ 은어말또는자음앞에서각각 [ ㄱ, ㄴ, ㄹ, ㅂ ] 으로발음한다. 다만 밟- 은자음앞에서 [ 밥 ] 으로발음하고, 넓- 은 넓쭉하다, 넓둥글다 의경우 [ 넙 ] 으로발음하라고제시하고있다. 원칙들을고려하면서겹받침을보도록한다. - 32 -

절음법칙은제15항에명시하고있는데받침뒤에모음 ㅏ, ㅓ, ㅗ, ㅜ, ㅟ 들로시작되는실질형태소가연결되는경우에는, 대표음으로바꾸어서뒤음절첫소리로옮겨발음한다는것이다. 절음법칙은연음법칙전에끊어 ( 절음 ) 대표음로바뀌는현상이다. 밭아래 와같이 밭 과 아래, 두개의실질형태소가연결되는경우연음법칙을적용하기전에끊어서대표음 [ 받 ] 으로바뀌고, 그다음에연음법칙을적용하여 [ 바다래 ] 로발음한다는것이다. 꽃위 도연음하기전에음절의끝소리 = 말음법칙이적용되어 [ 꼳 ] 으로바뀌고, 그다음에연음법칙이적용되어 ㅂ 을다음음절의첫소리로옮겨발음하는데, 이것을절음법칙이라고한다. 맛있다, 멋있다 의경우 [ 마딛따 ], [ 머딛따 ] 로발음하는데 [ 마싣따 ], [ 머싣따 ] 로발음하는경우도있다. 이렇게발음하는것은절음법칙을적용시키는것이표준발음인데대중들이바로연음시켜말해서표준발음으로허용해주고있다. 그러나원칙적으로절음법칙을적용하는것이표준발음이라는것을기억해야한다. 맛없다, 멋없다 의경우도절음법칙을적용하여 [ 마덥따 ], [ 머덥따 ] 로발음한다. - 33 -

ㅎ 의받침은발음규정에서가장규정이많다. ㅎ 이소리자체가약하기도하고, 결합하면서축약, 동화, 탈락등다양한음운의변화를일으키기때문이다. ㅎ 받침의발음을살펴보면첫째, ㅎ 앞이나뒤에파열음, 장애음의예사소리들이올때이예사소리들은거센소리로실현된다. 즉, ㅎ 과 ㅂ, ㄷ, ㄱ, ㅈ 이만나면 ㅍ, ㅌ, ㅋ, ㅊ 로거센소리로실현이되게된다. 좋다, 맏형 과같은경우 ㄷ 과 ㅎ 이만나축약현상이일어나두자음이하나의자음거센소리 ㅌ 으로실현되게되어 [ 조타 ], [ 마텽 ] 으로발음하게된다. 둘째, 좋소 [ 조쏘 ] 와같이 ㅎ 과 ㅅ 이만날때는된소리 ㅆ 으로소리가난다. 셋째, 놓는 [ 논는 ] 과같이 ㅎ 과 ㄴ 이만났을때는 ㅎ 이 ㄷ 으로바뀌고, 비음화가일어나 [ 논는 ] 으로발음한다. 넷째, 많네 [ 만네 ], 뚫는 [ 뚤른 ] 과같이 ㄶ, ㅀ 이 ㄴ 과만났을때는앞에서공부한위치강도와공명도에따라겹받침의발음이결정이된다. 겹받침 ㄶ, ㅀ 은 ㄴ, ㄹ, ㅎ 의위치강도가같기때문에공명도가큰비음과유음이살아남고 ㅎ 은탈락하게된다. 뚫는 은 [ 뚤는 ] 에서유음화되어 [ 뚤른 ] 과같이발음된다. 다섯째, 좋아 와같이 ㅎ 이모음과결합할때모음앞에서 ㅎ 이약화되어떨어져나가없어져 ㅎ 은발음이나지않는다. ㅎ 은이렇듯소리자체가약하고, 결합하면서축약, 동화, 탈락등다양한음운의변화를일으킨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음의동화현상에서유음화는 ㄴ 이 ㄹ 을만나 ㄹ 로바뀌는현상이다. 한국어는음절끝에서 7개 ( ㄱ, ㄴ, ㄷ, ㄹ, ㅁ, ㅂ, ㅇ ) 의소리로실현된다. 장애음 ㅂ, ㄷ, ㄱ ' 세개와공명음 ' ㅁ, ㄴ, ㅇ ', 유음 ' ㄹ ', 이렇게해서 7개의소리가실현이되게된다. 유음화는유음이 ㄹ 이니까유음이아닌 ㄴ 이유음으로변화하는현상으로유음에닮아가고, 동화되는현상을말한다. 비음화는비음이아닌소리들, 파열음의장애음 ( ㅂ, ㄷ, ㄱ ) 같은것들이비음 ( ㅁ, ㄴ, ㅇ ) 으로바뀔때자기위치를지키면서자기위치에있는비음으로바뀌게된다. 유음같은경우에도비음으로동화되는현상을보이는데이를비음화라고한다. 구개음화는잇몸소리 ㄷ, ㅌ 이 이 모음이뒤따라나올때 ㄷ, ㅌ 이 ㅈ, ㅊ 으로동화되는현상이다. 유음화규정을살며보면표준어규정제2부표준발음법 제5장음의동화 제20항에명시되어있다. ㄴ 은 ㄹ 의앞이나뒤에서유음 ㄹ 로바뀌는것인데, 난로 [ 날ː로 ], 신라 [ 실라 ], 칼날 [ 칼랄 ], 설날 [ 설랄 ] 로 ㄴ 을 [ ㄹ ] 로발음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의견란 [ 의ː견난 ], 공권력 [ 공꿘녁 ], 결단력 [ 결딴녁 ] 과같이한자어 3음절단어들은 ㄹ 을 [ ㄴ ] 으로발음한다. - 34 -

비음화규정을살펴보면표준어규정제2부표준발음법 제5장음의동화 제18, 19항에명시되어있다. 음절의끝소리규칙에의한받침소리 [ ㄱ, ㄷ, ㅂ ] 가비음 ㄴ, ㅁ 를만나게되면비음 [ ㄴ, ㅁ, ㅇ ] 으로바뀌게되고, 받침 ' ㅁ, ㅇ ' 뒤에연결되는 ㄹ 은 [ ㄴ ] 으로발음한다. 가령 먹는 [ 멍는 ], 국물 [ 궁물 ], 담력 [ 담ː녁 ] 과같이발음한다. 구개음화의규정을살펴보면표준어규정제 2 부표준발음법 제 5 장음의동화 제 17 항 에명시되어있다. 구개음화는받침 ㄷ, ㅌ 이모음 ㅣ 를만나 ㅈ, ㅊ 으로바뀌는현상으 로 굳이 [ 구지 ], 밭이 [ 바치 ] 와같이소리가실현된다. - 35 -

유음화는유음이아닌것이유음으로바뀌는것이다. ㄴ, ㄹ 의연쇄에서 ㄴ 이 ㄹ 을닮아가는현상으로위치와는상관이없이일어난다. ㄴ + ㄹ ㄹㄹ 로 난로 [ 날ː로 ], 신라 [ 실라 ], 대관령 [ 대ː괄령 ] 과같이발음하고, ㄹ + ㄴ ㄹㄹ 로 칼날 [ 칼랄 ], 물난리 [ 물랄리 ], 할는지 [ 할른지 ] 과같이발음한다. 다만, ㄴ + ㄹ ㄴㄴ 로예외적인경우가있는데 3음절한자어에서유음화현상이일어나지않고, 비음화하였다. 생산량 [ 생산냥 ], 결단력 [ 결딴녁 ], 횡단로 [ 횡단노 ] 는 생산 에 량, 결단 에 력, 횡단 에 로 와같이 2음절한자에 1음절한자가접미사처럼붙어있는구조가된다. 이러한경우유음화하지않고, 비음화한다. 이와같이유음화가일어날환경임에도불구하고일어나지않는경우유의해야한다. 3음절한자어에서 ㄴ + ㄹ 의연쇄는 ㄴㄴ 으로비음화한다. 외래어의표준발음을살펴보자. 외래어는유음화가일어나야하는환경에서유음화가일어날까? 가령 온라인 에서 ㄴㄹ 의연쇄가있어났다. 유음화현상이일어나야하는환경이니까 [ 올라인 ] 이돼야하는데, 이경우 [ 온나인 ] 으로도발음하는데이것은유음화가아닌비음화현상을적용한것이다. [ 올라인 ], [ 온나인 ] 중어떤것이표준발음일까? 정답은말할수없다는것이다. 표준어규정은고유어와한자어에대한규정이기때문에외래어에대한표준어는규정하고있지않다. 즉외래어의표준적인발음은정해져있지않다는것이다. 원룸 의경우도유음화를적용한 [ 월룸 ] 과비음화를적용한 [ 원눔 ] 중무엇이표준발음인지말할수없다. 다만각각의원어가온 (on-), 원 (one-) 이라는것을유념한다면 [ 온나인 ] 과 [ 원눔 ] 이더맞지않을까예상할수있지만결정적인것은아니다. 아웃렛 의경우 [ 아울렛 ] 으로많이발음하는데, 표기는외래어표기법에의해 아웃렛 으로원어를각각표기해야한다. 즉, 표준적인외래어표기법은 아웃 (out-) 과 렛 (-let) 으로각각의원어를표기에반영하여 아웃렛 으로표기해야한다. 그런데 롯데아울렛, 뉴코아아울렛, 이천일아울렛 과같이 아울렛 으로도많이사용하고있는데, 아울렛 의표기도문제가있어보인다. 하지만여기서는발음을살펴볼텐데, 아웃렛 은처음에음절의끝소리규칙또는말음법칙에의해 [ 아욷렏 ] 으로발음하고, 여기에유음화를적용하면 [ 아울렏 ] 이된다. 말음법칙이적용된 [ 아욷렏 ] 에비음화를적용하면 [ 아운넫 ] 으로발음하게된다. 무엇이표준발음일까? 정답은말할수없다. 표준어규정에명시하고있는표준발음법은외래어에대해규정하고있지않기때문에결정적인것은없다. 다만, 어떤음운규칙이적용되었는지생각해볼수있다. 즉, 어떻게 [ 아울렛 ] 으로발음하는지적용된음운규칙을예측할수있다. - 36 -

비음화현상으로첫째, 파열음받침 ㅂ, ㄷ, ㄱ 이같은위치의비음 [ ㄴ, ㅁ, ㅇ ] 으로바뀌는현상으로 밥물 [ 밤물 ], 닫는 [ 단는 ], 먹는 [ 멍는 ], 국물 [ 궁물 ] 과같이파열음의비음화 = 공명음화 ( 받침 ㅂ, ㄷ, ㄱ 가 ㄹ 앞에서 ㅁ, ㄴ, ㅇ 으로바뀌는현상 ) 가일어난다. 둘째, 유음 ( ㄹ ) 이비음 ( ㄴ ) 으로바뀌는경우로 담력 [ 담녁 ], 종로 [ 종노 ] 와같이비음뒤의유음이비음으로바뀌는현상을볼수있다. 쇠백로 는백로보다몸이작고, 두가닥흰장식깃과노란발을가진새이다. 한국에서는흔치않은여름새라고돼있다. 어떻게발음해야할까? 백로 [ 백노 ] [ 뱅노 ] 으로음운현상을설명한다면먼저 백로 에서 [ 백노 ] 로비음화현상이일어났다. ㄱ 뒤에서 ㄹ 이비음화가일어난것이다. 이는앞에서공부한비음화규칙을벗어난것이다. 또 협력 의경우 협력 [ 협녁 ] [ 혐녁 ] 으로음운현상을설명한다면 협력 에서 [ 협녁 ] 으로 ㅂ 다음에 ㄹ 이비음화가일어났다. 지금 ㅂ 뒤에서비음화가일어났는데이것은자연스럽지않다. ㅂ 은 ㄴ 에게동화되어서 ㅁ 으로바뀌게되는비음화현상 ( 공명음화 ) 은자연스러운데 ㄱ, ㅂ 과같은장애음뒤에서 ㄹ 이 ㄴ 으로바뀌는현상은없다. 이런규칙은없기때문에설명이어렵고이해가되지않는다. 이것은앞에서공부한비음화규칙과맞지않는것이다. 그러면어떻게설명해야할까? 대안으로파열음이공명음화한다고설명해보자.( 파열음의공명음화ㅂㄷㄱ ㅁㄴㅇ / ㄹ ) 파열음이공명음을만나서공명음으로소리가닮아간다는것이다. 즉, ㅂ, ㄷ, ㄱ 과같은파열음이공명음을만나면파열음이공명음을닮아가서공명음인비음으로바뀌게된다고설명해보자. 그러면 협력 과같이두개의자음 ㅂ 과 ㄹ 이만났을때 [ 혐력 ] 으로 ㅂ 이둘의중간지점인 ㅁ 으로공명음화되고, 다시 ㄹ 이비음화되어 [ 혐녁 ] 이된다고설명할수있다.( 대안협력 [ 혐력 ] [ 혐녁 ]) 또 백로 와같이공명도가큰두개의자음 ㄱ 과 ㄹ 이만났을때도둘의중간위치에서나는소리로절충해서 ㄱ ( 연구개음 ) 과 ㄹ ( 치조음 ) 의가운데쯤에서소리나는 ㅇ 으로실현되어 [ 뱅로 ] 가되고, 다시비음화를거쳐최종적으로 [ 뱅노 ] 로발음하게된다.( 대안백로 [ 뱅로 ] [ 뱅노 ]) 이렇게파열음의공명음화후에비음화를거쳐최종적으로다비음으로소리나는현상으로설명하는것이보다자연스럽다. 즉, 파열음이공명음화된다는음운규칙변동현상을설정하는것이좋다. 구개음화는받침 ㄷ, ㅌ 이모음 ㅣ를 만나 ㅈ, ㅊ 으로바뀌는현상으로 굳이 [ 구지 ], 밭이 [ 바치 ], 맏이 [ 마지 ] 와같이소리가실현된다. 그런데구개음화현상을잘못적용하는경우가많다. 쟁기로밭을 [ 바츨 ] 갈다, 팥으로 [ 파츠로 ] 죽을쑤다, 솥에 [ 소체 ] 밥을안치다 와같이 으 모음앞에서는구개음화가일어나지않는데구개음화를잘못적용하는경우가많다. 2017년수능에서이의를제기한문제가있었다. 13번문제인데음운변동에대한문제로 - 37 -

( 가 ) 는음절의끝소리규칙 = 말음법칙을설명하고있고, ( 나 ) 는겹받침의발음으로하나는탈락하고하나로만발음한다는규칙을설명한것인데, 축약과연음법칙에대한설명이빠져있다. 보기를살펴보자. 1. 꽂힌 [ 꼬친 ] 에는 ( 가 ) 에해당하는음운변동이있다. - 꽂힌 은 ㅈ + ㅎ 이축약이일어나 [ ㅊ ] 으로실현된것으로 ( 가 ) 의음절의끝소리규칙에해당하지않는다. 2. 몫이 [ 목씨 ] 에는 ( 나 ) 에해당하는음운변동이있다. - 몫이 는연음법칙이적용되어 [ 목씨 ] 로발음되는데 ( 나 ) 는겹받침에서하나의자음이탈락하여하나로만소리가실현되는것으로이에해당하지않는다. 3. 비옷 [ 비옫 ] 에는 ( 나 ) 에해당하는음운변동이있다. - ( 나 ) 는겹받침에대한음운규칙인데 옷 은홑받침으로이에해당하지않는다. 4. 않고 [ 안코 ] 에는 ( 가 ), ( 나 ) 모두에해당하는음운변동이있다. - [ 안코 ] 는 ㄴ 과 ㅎ 이축약이일어난것으로이에해당하지않는다. 5. 읊고 [ 읍꼬 ] 에는 ( 가 ), ( 나 ) 모두에해당하는음운변동이있다. - 읊고 는겹받침일때자음하나만소리나는 ( 나 ) 의음운법칙이적용되어 ㄹ 이탈락하고, ㅍ 이남았다. 그리고 ( 가 ) 의음절의끝소리규칙이적용되어 ㅍ 이 ㅂ 이되어 [ 읍 ] 이되었다. 정답은 5번인데 1번도답이아니냐는이의가제기되었다. 꽂 이음절의끝소리규칙이적용되어 [ 꼳 ] 이되고, 받침 ㄷ 과 ㅎ 이만나축약이일어나 [ 꼬틴 ] 이되고, 구개음화가일어나 [ 꼬친 ] 이된것으로본것이다. ( 가 ) 의음절의끝소리규칙이적용된것으로본것이다. 하지만 ㅈ 과 ㅎ 이바로축약이일어나는데, 말음법칙적용후에축약이일어나고, 구개음화가일어나는것으로설명하는것은한국어의음운변동을너무복잡하게만드는것이다. 즉, ㅈ 과 ㅎ 이바로축약이일어난다고설명하는것이발음규칙에맞는것이지이렇게복잡한발음규칙을설정하는것이바람직하지않다고생각했지때문에정답으로인정해주지않았다. - 38 -

된소리되기 [ 경음화 ] 는두안울림소리가만나뒤의것이된소리로발음되는현상으로 국밥 [ 국빱 ] 과같은경우이다. 즉, 예사소리가된소리로발음되는현상이다. 청춘 8) 이라는시에서 부기 ( 浮氣 ) 라는단어가나오는데어떻게발음해야할까? [ 부기 ]? [ 부끼 ]? 1980년대후반갑자기방송가에서우리말의된소리화현상을줄여야한다는움직임이시작되어표준발음은 [ 부기 ] 로아나운서, 리포터들은표준발음으로발음한다. 그런데일반인들은 [ 부끼 ] 라고발음하는경우가많은데표준발음과발음의현실이다르다는것을알수있다. 효과 [ 효ː과 ], 관건 [ 관ː건 ], 조건 [ 조ː건 ], 환율 [ 화ː뉼 ] 도일반인들은 [ 효꽈 ], [ 관껀 ], [ 조껀 ], [ 환뉼 ] 과같이발음하고있다. 왜그런것일까? 이러한발음의규정은찾아볼수없고, 한자어의된소리규정은앞음절이 ㄹ 받침일경우뒷소리가된소리로발음되는현상이있다. 그런데 [ 부끼 ], [ 효꽈 ], [ 관껀 ], [ 조껀 ] 은된소리되기조건이아닌데된소리가나는것이다. 왜된소리가된것인지는알수없다. 현실에서왜된소리가되는지알수가없기때문에 [ 효과 ] 로발음해야한다는것이표준발음을이야기하는사람들의주장이다. 하지만한자어의된소리현상은규칙화할수없다는점이있어서이것이잘못된것이라고말할수없다는견해도있다. 첫음절의예사소리가된소리로잘못발음되는경우가많다. 가령 건수 [ 껀쑤 ( )], 고추장 [ 꼬추장 ( )], 생맥주 [ 쌩맥쭈 ( )], 장아찌 [ 짱아찌 ( )], 주꾸미 [ 쭈꾸미 ( )], 족집게 [ 쪽찝께 ( )], 두드리다 [ 뚜드리다 ( )], 세다 [ 쎄다 ( )], 작다 [ 짝따 ( )], 잘리다 [ 짤리다 ( )] 등이있다. 꽈잠입고쫑파티간다 에서 꽈 는 과, 잠 은 점퍼, 쫑파티 는 종강파티 이다. 이것이잘못된발음일까? 작다 [ 짝다 ], 좁다 [ 쫍다 ], 조금 [ 쪼끔 ][ 쬐끔 ], 학과점퍼 [ 꽈잠 ], 과대표 [ 꽈대 ] 여기에는된소리로변화해야하는규칙이없다. 잘못된발음이지만잘못이라고할수없다. 표준발음에서는어긋나지만대학생들의언어는이와같이변하고있다고이해해야한다. 소리가변화하는현상은음운론적으로설명될수있기도하지만설명될수없는경우도많이있기때문이다. 한국어의단어에있어서된소리되기경향이일어나고있는것이지이것이잘못이라고말하기는어려운것이다. 비표준어발음이긴하지만한국어가이렇게변화하고있다. 경음화현상은안울림소리 [ 장애음 ] 에서일어나는음운현상으로예사소리인 ㅂ 가된소리 ㅃ 로, 예사소리 ㄷ, ㅅ, ㅈ 가된소리 ㄸ, ㅆ, ㅉ 로, 예사소리 ㄱ 가된소리 ㄲ 로바뀌는현상으로된소리되기 = 경음화현상이라고한다. 경음화유형을여러가지로나누어볼수있는데앞음절의끝소리가장애음 ( 폐쇄나마찰로생긴소리. 파열음, 마찰음, 파찰음 ) 이거나공명음 ( 구강, 비강으로나는소리. 유음, 비음등 ) 일때뒤음절의예사소리가된소리로변한다. 첫째, 앞음절의끝소리가파열음 ㅂ, ㄷ, ㄱ 이고, 뒤음절의첫소리가 ㅂ, ㄷ, ㄱ, ㅅ, ㅈ 일때뒤의예사소리가된소리로발음된다. 약국 [ 약꾹 ], 옆집 [ 옆찝 ] 과같이된소리로나게된다. 둘째, 앞음절용언어간의끝소리가공명음 ㅁ, ㄴ, ㄹ 이고, 뒤음절의어미첫소리가 ㄷ, ㄱ, ㅅ, ㅈ 로연결될때, 뒤에있는어미의첫소리가된소리로발음된다. 신고 [ 신ː꼬 ], 핥다 [ 할따 ] 와같이된소리로소리나게된다. 셋째, 앞음절의끝소리가 8) < 유에서유 >, 오은, 문학과지성사, 2016. - 39 -

관형사형 ㄹ 이고, 뒤음절의첫소리가 ㅂ, ㄷ, ㄱ, ㅅ, ㅈ 일때, 뒤음절의첫소리가된소리로변한다. 할것 [ 할껃 ], 할바 [ 할빠 ] 와같이된소리로발음된다. 넷째, 앞음절의끝소리가한자어 ㄹ 이고, 뒤음절의첫소리가 ㄷ, ㅅ, ㅈ 일때, 뒤음절의첫소리가된소리로변한다. 갈등 [ 갈뜽 ], 물질 [ 물찔 ] 과같이된소리로발음된다. 다섯째, 앞음절의끝소리가함성어 ㅁ, ㄴ, ㅇ, ㄹ ' 이고, 뒤음절의첫소리가 ㅂ, ㄷ, ㄱ, ㅅ, ㅈ 일때, 뒤음절의첫소리가된소리로변한다. 아침밥 [ 아침빱 ], 등불 [ 등뿔 ] 과같이된소리로발음된다. 된소리발음규정은표준어규정제2부표준발음법 제6장경음화제23항에명시되어있다. 받침 ' ㄱ ( ㄲ, ㅋ, ㄳ, ㄺ ), ㄷ ( ㅅ, ㅆ, ㅈ, ㅊ, ㅌ ), ㅂ ( ㅍ, ㄼ, ㄿ, ㅄ )' 뒤에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 ' 은된소리로발음한다. 국밥 [ 국빱 ], 삯돈 [ 삭똔 ], 곱돌 [ 곱똘 ] 과같이된소리로발음한다. 정리해보면앞음절의끝소리는 ㅂ, ㄷ, ㄱ 이고, 뒤소리는 ㅂ, ㄷ, ㄱ, ㅅ, ㅈ 5개의예사소리가올때이예사소리가 5개의거센소리로바뀌게되는현상이다. 한단어안에서도 국밥 [ 국빱 ], 덮개 [ 덥깨 ] 와같이경음화가일어난다. 명사와조사가만났을때 ( 체언의곡용 ) 도 밥과 [ 밥꽈 ] 와같이경음화가일어난다. 어간과어미의결합 ( 용언의활용 ) 에서도 작다 [ 작따 ] 와같이경음화가일어난다. 용언어간과어미의결합에서는용언어간의받침이공명음 ( ㅁ, ㄴ, ㄹ ) 이다. ㅁ 일때는 삼고 [ 삼ː꼬 ], 닮고 [ 담ː꼬 ], ㄴ 일때는 신고 [ 신ː 꼬 ], 앉고 [ 안꼬 ], ㄹ 일때는 넓게 [ 널께 ], 핥다 [ 할따 ] 와같이발음된다. 관형사형받침 ㄹ 뒤에있는음절의첫소리가 ' ㅂ, ㄷ, ㄱ, ㅅ, ㅈ ' 일때 ㅃ, ㄸ, ㄲ, ㅆ, ㅉ 으로바뀌는데 할것을 [ 할꺼슬 ], 갈데가 [ 갈떼가 ], 할바를 [ 할빠를 ], 할수는 [ 할쑤는 ] 과같이발음된다. 한자어같은경우에는 ㄹ 받침뒤에있는음절의첫소리가 ㄷ, ㅅ, ㅈ 일때, ㄸ, ㅆ, ㅉ 으로바뀌는데 갈등 [ 갈뜽 ], 일시 [ 일씨 ], 물질 [ 물찔 ] 과같이발음된다. 그런데된소리되기현상이일어나는환경인데도된소리되기현상이일어나지않는경우도있다. 결과, 물건, 설계, 절기, 출고, 불복, 활보 가그러한데, 뒤음절의첫소리가 ㅂ, ㄱ 이오게되면된소리되기현상이일어나지않는경향이있다. 이런것이특징이다. 한자어같은경우, 공명음뒤에서경음화가일어난다. 그런데발음규칙상경음화가일어 - 40 -

나지않아야하는데경음화가일어나는경우가있다. 앞에서공부했을때는 ㄹ 받침뒤에서경음화가일어났었는데, 공명음뒤에서경음화가일어는것이다. 이것은이유를알수없는현상으로한자어의된소리되기현상은어떤통일된발음의규칙으로설정하기가어렵다. 내과 ( 內科 )[ 내ː꽈 ], 국제법 ( 國際法 )[ 국제뻡 ], 난치병 ( 難治病 )[ 난ː치뼝 ], 인간성 ( 人間性 )[ 인간썽 ], 불감증 ( 不感症 )[ 불감쯩 ], 성층권 ( 成層圈 )[ 성층꿘 ] 과같은것들이있다. 한자어 적 ( 的 ) 의발음은 [ 적 ] 과 [ 쩍 ] 으로날수있다. 적 앞에음절끝이 ㄹ 일때 ㄹ + ㅈ 의유형으로규칙에따라된소리가된다. 가령 기술적 [ 기술쩍 ], 물질적 [ 물찔쩍 ], 법률적 [ 범뉼쩍 ] 이그러하다. 그런가하면 적 앞에음절끝이파열음받침 ㅂ, ㄱ 을가지고있을때도 [ 쩍 ] 으로소리가난다. 가령 공격적 [ 공ː격쩍 ], 직업적 [ 지겁쩍 ] 이그러하다. 그런가하면 내적 [ 내ː쩍 ], 전적 [ 전쩍 ], 시적 [ 시쩍 ], 법적 [ 법쩍 ] 과같이 1음절한자어뒤에서도 적 은 [ 쩍 ] 으로소리나는현상을볼수있다. 적 앞음절의끝소리가모음이거나 ㅁ, ㄴ, ㅇ 일경우에는표기그대로 [ 적 ] 으로소리난다. 구체적 [ 구체적 ], 경험적 [ 경험적 ], 낙관적 [ 나꽌적 ], 감동적 [ 감ː동적 ] 과같이비음뒤에서 적 은예사소리로발음이된다. 합성어에서된소리되기현상은사잇소리현상인데합성어에서앞말의끝소리가공명음 ( ㅁ, ㄴ, ㅇ, ㄹ ) 이고, 뒷말의첫소리가예사소리일경우여기에사이시옷이적용이되어된소리로발음된다. 사이시옷은합성어사이에들어가는데 그믐-달 [ 그믐딸 ], 눈-동자 [ 눈똥자 ], 초승-달 [ 초승딸 ], 발-바닥 [ 발빠닥 ] 과같이앞음절에받침이들어가니까사이시옷을표기를할수없고, 발음만된소리로발음된다. 앞음절에받침이없는모음일경우에는사이시옷을표기한다. 비 는어떻게발음해야할까? [ 비 ]? [ 삐 ]? 가랑비, 바람비, 보슬비, 이슬비 는 [ 비 ] 로발음한다. 이때 비 앞에있는음절의조건이합성어에공명음이라는것을알수있다. 그런데똑같은환경인데 봄비, 밤비, 가을비, 장맛비 는합성어로사이시옷이적용되어 [ 삐 ] 로소리가난다. 전자는사이시옷이적용되지않았고, 후자는사이시옷이적용되었다. 왜그런것일까? 어떤조건에따라 [ 비 ] 나 [ 삐 ] 로소리나는것일까? 된소리되기규칙은각단어에따라나타나는것으로수의적인현상이다. 즉, 음운조건이충족되면반드시일어나는것이아니라일어날수도있고, 안일어날수도있는것이다. 소유와정기고의노래 썸 이라는노래의가사를보면 내꺼니꺼? 라고표기하였다. 원칙적으로 내꺼 는 내거, 니꺼 는 네거 로표기하고, [ 내거 ], [ 네거 ] 로발음한다. 그런데표기는이렇게하더라도발음할때는 [ 내꺼 ], [ 니꺼 ] 로발음하게된다. 내거, 네거 라고쓰고 [ 내꺼 ], [ 니꺼 ] 라고읽는이유는무엇일까? 이것을표준발음이아니라고하기도어렵고, 된소리가된이유를설명하기도어렵다. 음운론적으로명쾌하게설명해낼수없는것이다. 이렇듯된소리되기현상은규칙에의해서되는것은아니고, 단어들마다가지고있는특징에의해서수의적으로실현될수있다. - 41 -

음의첨가현상에대해공부해보자. 합성어에서 솜 과 이불 이만나서 솜이불 이되었을때발음은 [ 솜니불 ] 이된다. 이와같이없었던소리가더생기게되었는데이런음운변동현상을 ㄴ첨가 현상이라고한다. ㄴ첨가 현상은앞말이받침을가지고뒷말이 ' 이 / ㅣ ' 일때 [ ㄴ ] 이첨가되는현상이다. ㄴ첨가 에대한규정은표준어규정제2부표준발음법 제7장음의첨가제29항에명시되어있다. 합성어및파생어에서앞단어나접두사의끝이자음이고뒤단어나접미사의첫음절이 이, 야, 여, 요, 유 인경우에는, ㄴ 음을첨가하여 [ 니, 냐, 녀, 뇨, 뉴 ] 로발음한다. ㄴ첨가 현상은앞말은 ㅂ, ㄷ, ㄱ ' 와같은소리이고, 뒷말의첫소리는 이 또는반모음 ㅣ 를가진말이다. 이때받침 ㅂ, ㄷ, ㄱ 가첨가된 ㄴ 에동화되어비음화가동시에따라나온다. 홑이불 [ 홑니불 ] [ 혼니불 ], 내복약 [ 내복냑 ] [ 내봉냑 ], 색연필 [ 색년필 ] [ 생년필 ], 영업용 [ 영업뇽 ] [ 영엄뇽 ], 식용유 [ 식용뉴 ] [ 시굥뉴 ] 과같이 ㄴ첨가 현상과비음화는조건을만족할때합성어에서일어난다. 또, 앞에있는말이 ㄹ 을가지고있는경우 ㄴ 이첨가되면앞에있는 ㄹ 을닮아가유 음화가일어나게된다. 즉, 앞말의받침이 ㄹ 이면첨가된 ㄴ 이유음화한다. 솔잎 [ 솔닙 ] - 42 -

[ 솔립 ], 물약 [ 물냑 ] [ 물략 ], 서울역 [ 서울녁 ] [ 서울력 ], 외출용 [ 외출뇽 ] [ 외출 룡 ], 휘발유 [ 휘발뉴 ] [ 휘발류 ] 와같이 ㄴ첨가 현상과유음화는조건을만족할때합성 어에서일어난다. ㄴ첨가 현상역시반드시일어나는필수적인음운변동현상이아니라단어에따라수의적으로일어나는것이다. 장염 의경우앞말에받침이있고, 반모음 ㅣ 로시작하고있어서 ㄴ첨가 가일어날수있는환경이되었고, 장염 [ 장념 ] 과같이 ㄴ첨가 현상이일어났다. 그런데 간염 의경우앞말이받침이있고, 뒷말이반모음 ㅣ 로시작하고있어서 ㄴ첨가 가일어날수있는환경이되었는데, 간염 [ 가념 ] 과같이연음규칙만적용하고있다. 똑같은환경인데도불구하고표준발음이다르다는것이다. 또, 폐렴 의경우 -염 을 - 렴 으로표기하는데똑같은한자어를다르게읽고있다. 이는 속음 으로 한국식한자음 이라고도하는데똑같은한자어를읽는방식이다르다는것이다. 다시말하면 -염 이라는소리가 -렴 으로변화했다고도설명할수있다. 이런경우 폐렴 으로발음한다. 즉, 단어들마다소리가다르다는것을알수있다. 핵 을가지고있는말들을살펴보면 융합, 유전자, 연료 들은반모음을가지고있어서ㄴ첨가현상이일어난다. 핵융합 에서 ㄴ첨가 가일어나면비음화가따라와 ㄱ 을변화시켜서 [ 핵늉합 ] [ 행융합 ] 과같은음운변동현상이일어난다. 이것을연음규칙을적용해서 [ 해귱합 ] 으로발음하면안된다. 연료 같은경우에도 ㄴ첨가 가일어나면비음화와유음화가따라와 [ 핵년료 ] [ 행녈료 ] 와같은음운변동현상이일어난다. 이것을연음규칙을적용하여 [ 해결료 ] 로발음하는것은잘못이다. 유전자 와같은경우 ㄴ첨가 가일어나면비음화가따라와 [ 핵뉴전자 ] [ 행뉴전자 ] 로발음된다. 이것을연음법칙을적용해서 [ 해규전자 ] 로발음하는것은잘못이다. ㄴ첨가 에서유의할단어들이있다. 검열 같은경우연음법칙을적용해서 [ 거ː멸 ] 이라고발음하는것이자연스러운데굳이 ㄴ첨가 현상을적용하여 [ 검ː녈 ] 로발음하는경우도있다. 그래서연음법칙이적용된 [ 거ː멸 ] 과ㄴ첨가현상을적용한 [ 검ː녈 ] 을둘다복수표준발음으로인정하였다. 금융 도연음법칙을적용하여 [ 그뮹 ] 으로발음하는것이이자연스럽다고생각되는데굳이 ㄴ첨가 현상을적용하여 [ 금늉 ] 으로발음하는경우도있다. 그래서연음법칙이적용된 [ 그뮹 ] 과ㄴ첨가현상을적용한 [ 금늉 ] 을둘다복수표준발음으로인정하였다. 환율 같은경우 환 과 율 의결합에있어서는ㄴ첨가가적용되어 [ 환뉼 ] 이될것같은데, 이는비표준발음으로규정돼있고, 연음법칙이적용된 [ 화뉼 ] 이표준발음으로인정되고있다. 여기에서볼수있는바는ㄴ첨가현상이라는것이단어들마다다르게나타나서일정하게어떤명확한규정으로정의하기어렵다는것을알수있다. - 43 -

송별연 의경우유의해야할단어들을좀더살펴보자. 이런경우는진정으로ㄴ첨가현상이일어나야한다. 왜냐하면ㄹ받침다음에 여 모음으로시작했으니까ㄴ첨가가일어나고, 유음화가따라와서 [ 송별년 ] [ 송별련 ] 이될것같은데, 이게비표준발음으로규정돼있다. 송별연 은연음법칙이적용된 [ 송벼련 ] 이표준발음으로규정돼있다. 등용문 의경우도자음다음에 요 모음으로시작했으니까ㄴ첨가가일어나 [ 등뇽문 ] 이돼야할것같은데, 이게비표준발음으로규정돼있다. 등용문 의표준발음은 [ 등용문 ] 으로규정돼있다. 국민의당 에서조사 의 를어떻게발음해야할까? [ 궁미늬당 ]? [ 궁미네당 ]? 의 는표준발음법규정에의하면 [ 의 ] 로발음한다. 그런데조사 의 는 [ ㅔ ] 발음도허용되고있다. 그래서 우리의 는 [ 우리의 ] 가표준발음이고, [ 우리에 ] 는허용하고있다. 또, 의 는앞에자음을가지고있으면 [ 이 ] 로발음한다. 자음 + ㅢ =[ ㅣ ] 발음 으로 희망 [ 히망 ], 무늬 [ 무니 ] 와같이발음한다. 사이시옷역시소리가첨가되는현상인데합성어의두말사이에첨가되는 ㅅ 을사이시옷이라한다. 가령 초 와 불 이만나서 초 + 불 촛불 [ 초뿔 ] 과같이뒷소리가된소리가되었는데이것을표기에반영한것이사이시옷으로 촛불 과같이표기한다. 혹은뒷소리가 ㅁ 일때 비 + 물 빗물 [ 빈물 ] 처럼 ㄴ첨가 현상이나타나는데이것을표기에반영하기위해서사이시옷을표기하게된다. ㅅ 의발음규정은표준어규정제2부표준발음법 제7장음의첨가제30항에명시되어있다. ㄱ, ㄷ, ㅂ, ㅅ, ㅈ 으로시작하는단어앞에사이시옷이올때는이들자음만을된소리로발음하는것을원칙으로하되, 사이시옷을 [ ㄷ ] 으로발음하는것도허용한다. 냇가 는 [ 내ː까 ] 와같이사이시옷을발음하지않는것을원칙으로하고, [ 낻ː까 ] 아같이사이시옷을발음하는것도허용된다. 콧등 도원칙은 [ 코뜽 ] 으로발음하고, [ 코뜽 ] 도허용한다. 깃발 도원칙은 [ 기빨 ] 로발음하고, [ 긷빨 ] 도허용한다. 햇살 도원칙은 [ 해쌀 ] 로발음하고, [ 핻쌀 ] 은허용한다. 고갯짓 도원칙은 [ 고개찓 ] 으로발음하고, [ 고갣찟 ] 도허용한다. - 44 -

사이시옷이 [ ㄴ ] 으로발음되는경우가있다. 뒷말이 ' 마루, 날 ' 과같이비음이왔을때앞에있는모음으로끝난말에 ' ㄴ ' 이첨가되는현상이일어나는데이것을사이시옷으로표기에반영한것이다. 퇴 + 마루 툇마루 [ 퇻ː마루 퇸ː마루 ] 와같이 ㄷ 이비음화되어 [ 퇸 ː마루 ] 가된다. 코 + 날 콧날 [ 콛날 콘날 ] 과같이 ㄷ 이비음화되어 [ 콘날 ] 이된다. 사이시옷이 [ ㄴㄴ ] 으로발음되는경우가있다. 뒷말이 이 나반모음 ㅣ 가왔을때앞에있는모음으로끝난말에ㄴㄴ이첨가되는현상이일어나는데이것을사이시옷으로표기에반영한것이다. 나무 + 잎 나뭇잎 [ 나묻닙 나문닙 ] 과같이 ㄷ 이비음화되어 [ 나문닙 ] 이된다. 뒤 + 윷 뒷윷 [ 뒫ː뉻 뒨ː뉻 ] 과같이 ㄷ 이비음화되어 [ 뒨ː뉻 ] 이된다. - 45 -

젊은세대일수록된소리로발음하는경향이있다. 어두경음화현상이라든지사이시옷경음화, 한자어ㄹ뒤에서경음화가되는현상들이그러하다. 어두경음화는별다른이유없이단어의첫소리를된소리로발음하는현상이다. 세련되다 를 [ 쎄련되다 ] 로 소주 를 [ 쏘주 ] 로 민물고기 를 [ 민물꼬기 ] 로 이슬방울 을 [ 이슬빵울 ] 로발음한다는연구결과가있다. 그외에도 [ 쏘주 ]( 소주 ) 라든지 [ 딸리다 ]( 힘이달리다 ), [ 꽁짜 ]( 공짜 ), [ 쌔우다 ]( 씌우다 ), [ 뽁음밥 ]( 볶음밥 ), [ 쪽집게 ]( 족집게 ) 과외, [ 까시 ]( 가시 ), [ 깜다 ]( 머리감다 ) 등이있다. 이는표준어로인정된것은아니나이러한어두경음화는 17세기중엽에한글최초의요리책 < 음식디미방 > 에서나타난다. 질긴고기를삶는법에서고기를 쌂다 와같이어두된소리단어를쓰고있다. 이는비표준어로어른들은딱딱하고, 가벼워보인다고좋지않게평가하기도한다. 그러나경음화는자신이전달하려는정보를돋보이게하려는심리적측면이강하게반영된것으로자연스러운음운현상이아닐까생각해본다. 방언조사에서도 갈치 의방언이 칼치, 깔치 로어두경음화가보였고, 사용지역도넓게분포되어있음을알수있다. 된소리가표준어가된것으로 꼬막 이있다. 꼬막 은원래 고막 의경상도방언이었는데고막을누르고표준어로인정되었다. 칸, 부엌, 녘 등이있다. 칸 은 간 ( 間 ) 이거센소리로변한것으로발견된다. 간 이시간이지나면서 칸 으로변하였다. 빈칸, 칸막이 등이그러하다. 하지만중간에들어간 간 은그대로표기한다. 예를들면 초가삼간, 마구간 등으로이는한자어의결합이기때문에사이시옷과결합하지않고, 뒷간 은고유어와결합하였기때문에사이시옷과결합하였다. 부엌 과 정지 는같은말인데 부엌 이더많이사용되어표준어로선택되었고, 부억, 부엌, 부얶 중에 부엌 이표준어로인정되었다. 마찬가지로 녁 도 녘 으로받침이거센소리로변하였다. 강낭콩 강남콩 같은경우는받침 ㅁ 이 ㅇ 으로바뀌었는데이는어원의식이흐려지는경우로 감님콩 은양쯔강하류남쪽지방에서들어온콩이라는뜻으로어원을추측하는데이제는어원에서멀어져강낭콩이되었다. 어원에서멀어진말로 사글세 삭월세 ( 朔月貰 ) 가있다. 울력성당 위력성당 ( 威力成黨 ) 도한자어로떼를지어위협하다라는뜻이있지만 이해조의 < 빈상설 > 에쓴 울력성당 이표준어로인정되어표준국어사전에예문으로사용되었다. 하지만 울력성당 도지금은사용하지않는말이다. ( 모주사발이나두둑하게얻어먹을까하고울력성당으로모주장사편을들어승학이를발돋움에다넣으려든다. 이해조, 빈상설 ) 이러한것들은어원에서멀어진말들은어원을모르기때문에 강낭콩, 사글세, 울력성당 과같이소리나는대로적는다. - 46 -

그외에뜻을구별해서쓰는말을하나로합치는경우가있다. 예전에는 이자리를빌어감사의말씀을드립니다. 와같이 빌어 와 빌리다 를구분하여사용하였다. 그러나지금은 빌다 / 빌리다 가 빌리다 로통합되었다. 그래서 빌리다 + 오다 빌려오다, 빌리다 + 주다 빌려주다 와같이적는다. 또, 수량을나타내는 둘째, 셋째, 넷째 와차례를나타내는 두째, 세째, 네째 는 둘째, 셋째, 넷째 로통합되었다. ' 빌다 / 빌리다, 둘째 / 두째 ' 처럼구별해서적던말을하나로통일한경우도있다. 수컷을나타내는접두사는 수- 로통일이되었다. 수꿩, 수놈, 수사돈, 수소 로사이시옷을쓰면안된다. 그런데역사적으로 수- 는원래 숳- 이었다. 그래서거센소리로발음되는습관들이지금도이어져익숙하게입에굳어져있다고판단되어수컷의수와결합하는경우특별하게거센소리로바뀌는단어들이있다. 9가지가있는데 수캉아지, 수캐, 수컷, 수키와, 수탉, 수탕나귀, 수톨쩌귀, 수퇘지, 수평아리 이다. 이단어들은거센소리로변한것이표준어이고, 이외에다른단어들을거센소리로써서는안된다. 표준어를정할때모든수컷은 수- 를붙인다는원칙을적용하였는데예외적으로당시발음이 숫양, 숫염소, 숫쥐 가대세였기때문에이것들만특별하게인정하여표준어가되었다. 이는 수- 에사이시옷을인정해준것으로 된소리현상, ㄴ첨가현상 을인정하여사이시옷과결합하였다. 수컷접두사는 ' 수-' 통일했지만사이시옷을적는 숫양 [ 순냥 ], 숫염소 [ 순념소 ], 숫쥐 [ 숟쮜 ] 와거센소리로바뀐 9개를유의해야한다. 음성모음화는 ㅏ, ㅗ ㅓ, ㅜ 처럼양성모음이음성모음으로바뀌는현상이다. 양성에서음성으로바뀌어굳어진것은음성모음을표준으로삼는다. 어린이들의장난감 오뚝이 는 오똑이, 오또기, 오뚜기, 오뚝이 로발음하기도하는데 오뚝이 가표준어이다. 원래 오똑이 였는데음성모음화가되어 오뚝이 가표준어가되었다. 국어에서음성모음화를나타내는단어들은 깡충깡충 깡총깡총, 쌍둥이 쌍동이 등으로발음이변화하면서 ㅗ 가 ㅜ 로바뀌는모음조화파괴현상을보여주고있다. 그래서 막둥이, 흰둥이, 해방둥이 는표준어가되고, 막동이, 흰동이, 해방동이 는비표준어가되었다. 해남미황사라는절이있는데대웅전의 주춧돌 이유명하다고한다. 기둥을받치고있는 주춧돌 에개와거북이가새겨져있다고한다. 주초 ( 柱礎 )+ 돌 주촛돌 > 주춧돌 은한자 주초 의 ㅗ 모음이양성모음에서음성모음 ㅜ 로변하게되면서 주춧돌 로소리가바뀌고표준어가되었다. 주초 는 머릿돌, 정초, 기초석, 모퉁잇돌 과같은말인데집이나건물을을지을때바닥모서리에먼저놓는돌을나타낸다. 제주도에 5. 16도로가있는데군사혁명을떠올리게한다고해서이를반대하여제주도주민들이촛불집회를하였다. 이때제주도사람들이손팻말에 삼춘 5.16도로가뭐꽈? 라고적었는데이는음성모음화현상을보여주는것이다. 그러나아직은 삼촌 이표준어이다. 현실발음은음성모음화된것들인데아직도표준어규정에서는어원의식이남아있다고 - 47 -

보고있어서 삼촌, 부조, 사돈 이표준어로되어있다. 그러나시간이지나면현실발음이 표준어가될가능성이있다. ㅣ 모음역행동화는뒤음절 ㅣ 의영향으로앞음절의모음이바뀌는현상으로모음동화현상이다. ㅣ 모음역행동화는우리말발음에서빈번하게나타나는현상이다. ㅣ 모음역행동화는후설모음 ㅏ, ㅓ, ㅗ, ㅜ 가전설모음 ㅐ, ㅔ, ㅚ, ㅟ 로바뀌는현상으로후설모음뒤에 ㅣ 모음이오게되면역행동화되어앞에있는모음을전설모음으로변화시킨다. 뒤음절 ㅣ 의영향을받은후설모음은전설모음으로바뀐다. 전설모음화현상, ㅣ 모음역행동화, 모음동화현상이라고도한다. 아비 애비, 어미 에미, 고기 괴기, 죽이다 쥑이다, 아지랑이 아지랭이 와같이매우일반화된발음인데그러나이것은표준발음으로인정하지않는다. ㅣ 모음역행동화현상은비표준발음이지만 냄비 남비, 동댕이치다 동당이치다 는표준어로인정되었다. 또 -내기 -나기 도표준어로인정되어 서울내기, 시골내기, 신출내기, 풋내기 가표준어가되었고, 서울나기시골나기, 산출나기, 풋나기 는비표준어가되었다. -장이 와 -쟁이 는둘다표준어로인정하고각각구분해서쓰기로하였다. -장이 는기술자의뜻을나타낼때쓰고, 그외는 -쟁이 를써서구별해서쓰기로하였다. 미류나무 미루나무 는 버들류 가이중모음을가진단어인데발음이어려워쉽게바뀌게돼 루 단모음으로모음의단순화가이루어졌다. 이와같이이중모음발음이어려워단모음으로발음이쉬운것이널리쓰이게됨에따라표준어로인정하게되었다. 상치쌈 의 ㅣ 모음이 ㅜ 모음으로바뀌게되어서 상추쌈 이표준어가되었다. 상추쌈, 상추, 상추쌈밥 은표준어이고, 상치, 상치쌈, 상춧쌈 은비표준어이다. 상춧쌈 은사이시옷을받쳐적지않아야하는데받쳐적었다. 그외에도모음이변화되어 나무라다, 미숫가루, 지루하다, 바라다 가표준어가되었다. - 48 -

윗-/ 위-/ 웃- 은표준어에서어려운내용으로 위 를나타내는단어이다. 윗- 은사이시옷을가지고있는데이는 위 라는명사와뒤에있는명사사이에사이시옷을쓰는것으로 위 와 아래 에대립이있을때쓴다. 즉, 단어자체에 위, 아래 대립이있는경우이다. 그러나 어른, 돈, 비, ( 겉 ) 옷 처럼상하구분이없는단어는 웃- 을쓴다. 대립이있는말들중에사이시옷을쓸수없는경우는뒤의소리가거센소리, 된소리인경우인데이때는 위- 를쓴다. 즉, 위아래의대립이있는것은 윗- 으로, 대립이없는것은 웃- 으로쓴다. 윗- 은거센소리, 된소리앞에서는 위- 로쓴다 영어단어의준말을살펴보면긴단어들의뒷부분을잘라내고앞부분만쓰는경우 (Advertisement->Ad 광고 ), 뒷부분만쓰는경우 (Omnibus->Bus 버스 ), 중간부분만잘라내서쓰는경우 (Influenza->Flu 인플루엔자 ), 약간변형해서쓰는경우 (Bicycle->Bike 자전거 ) 가있다. 이와같이긴단어를짧게쓰면의사소통의효율성이커지게된다. 준말은우리말에서도많이나타난다. 준말은한단어안에서탈락이나축약현상이일어난것으로 맘, 막대, 애, 그렇다 등이있다. 줄어든말은구구성이나조사, 어미가붙은말이줄어든것이다. 단어가준것은준말이 고, 구구성이준것은줄어든것은줄어든말이다. 줄어든말은구단위나조사, 어미가붙 은말이줄어든것으로한단어가아니라구가줄어든것이다. - 49 -

줄임말은여러개의단어로이루어진말을짧게줄인것이다. 예를들면 낄끼빠빠 : 낄때끼고빠질때빠져, 취존 : 취향존중, 별다줄 : 별걸다줄임, 신조어로 더럽 : The love, 인구론 : 인문계의 90% 가논다, 초성만사용해서 ㄱㅅ : 감사, ㅈㅅ : 죄송, ㅇㅈ : 인정, ㅂㄷㅂㄷ : 부들부들떨릴만큼화남 등이있다. 우리말에서도준말이많이쓰이는데보편화되어본말을쓰지않게되면준말을표준어로삼게된다. 즉, 준말과본말은널리쓰이는것을표준어로삼는다. 준말이표준어가된말은 무 무우, 김 기음, 뱀 배암, 생쥐 새앙쥐, 장사치 장사아치, 온갖 온가지 등이있다. 준말이표준성을획득하게되면준말표준어가성립하게된다. 본말은줄지않은본디음절의말로 본딧말 이라고한다. 본말이더널리쓰인다고생각되면준말은비표준어가된다. 귀이개 ( 귀개 ), 돗자리 ( 돗 ), 낌새 ( 낌 ), 마구잡이 ( 막잡이 ), 경황없다 ( 경없다 ), 한통치다 ( 통치다 ) 는본말이표준어로괄호안의준말은비표준어이다. 준말과본말이모두표준어인경우가있다. 준말과본말둘다널리쓰인다고생각해서둘다표준어로인정한것이다. 놀 / 노을, 거짓불 / 거짓부리, 막대 / 막대기, 망태 / 망태기, 찌끼 / 찌꺼기, 시누, 시뉘 / 시누이 는준말과본말모두표준어로인정되었다. 또 머무르다 / 머물다, 서두르다 / 서둘다, 서투르다 / 서툴다 도준말과본말이모두표준어로인정되었는데유의할점이있다. 머물다, 서둘다, 서툴다 의준말은뒤음절이자음을가진경우결합하는것은자연스럽지만뒤음절이모음을가진경우는결합할수없다. 즉, 머물고 는자연스럽지만모음을가진 -었다 와결합할수없다. 머물었다 는안된다. 뒤음절이모음일때는반드시본말과결합해서 머무르다 + 었다 머물렀다 ( 르불규칙 ) 로표기한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단수표준어는발음이비슷한여러개의형태중에서널리쓰여표준어가된한개의형태로발음이비슷한여러형태중널리쓰이는것을표준어로삼는다. 경북의성대리리고분군은지난해백제상류층특유의모자인금동관모가경상도지역에서는처음으로출토돼고고역사학계의주목을받았던유적이다. 이대리리고분군에서이번에는경주천마총의고신라출토품과빼어닮은금제귀걸이가나왔다. 신문기사에 천마총귀고리빼닮은귀걸이 라고 귀고리 와 귀걸이 를동시에쓰고있다. 귀고리 가먼저나왔지만현대어에서는 귀걸이 가더익숙한말이되었다. 이렇듯새로운어휘들이등장하면서기존의어휘들과서로경쟁하는것을볼수있다. 외래어도많이사용되면서 이어링 도사용되고있다. 귀걸이의흐름을살펴보면 귀엣고리 귀고리 귀걸이 이어링 이다. 가장먼저사용되었지만 귀엣고리 는비표준어, 귀고리 는표준어다. 장엣고기 장조림, 배안엣짓 배냇짓, 귀에지 귀지 도나중에등장한말이표준어가되었다. -엣- 이들어간말은대체로비표준어가되었다. - 50 -

하지만 2015년에 앞엣것 [= 전자 ]/ 뒤엣것 [= 후자 ] 과 어제그저께 ( 엊그저께의본말 ) 가표준국어대사전에추가되었다. 또 -엣- 이들어간말중에 한솥밥 의본말 한솥엣밥 이있는데이말은오래된말인데아직도표준어대사전에표준어로실려있다. 소금엣밥, 웃음엣소리, 옷엣니, 눈엣가시, 속엣말, 귀엣말 도아직표준어로표준국어대사전에등재되어있다. 제2장발음변화에따른표준어규정에있는제4절단수표준어에대해살펴보자. 제1부표준어사정원칙에서제17항을보면 비슷한발음의몇형태가쓰일경우, 그의미에아무런차이가없고그중하나가더널리쓰이면, 그한형태만표준어로삼는다. 즉, 귀고리, 귀엣고리 중에 귀고리 만을표준어로삼겠다는것이다. 봉선화 는한자어에서온말인데이말이우리말로쓰이면서 봉숭아, 봉숭화 가등장하게되었다. 봉숭화 는한자어 봉선화 가마치원어에서멀어져고유어인것처럼인식하게되었다. 봉숭화 는앞쪽은고유어, 뒤쪽은한자어로섞어서쓰는것이다. 하지만 봉숭화 는비표준어로처리하고 봉숭아, 봉선화 만을표준어로인정하였다. 천장, 천정 도같이쓰이고있는데이둘중단수표준어는 천장 이다. 그러나 천정 이이미들어가있는사자성어가있다. 천정부지 ( 天井不知 ) 에서는 천정 이라고쓴다. 천장 이표준어가되었지만사자성어안에있는 천정 은단어의일부분이기때문에 천장 으로바뀌지않고 천정 으로쓴다. 서푼짜리오페라 는영화제목이다. 여기서는영화제목으로띄어쓰기를하지않고 서푼짜리 로붙여썼다. 형태가비슷한 서 / 세 / 석, 너 / 네 / 넉 이함께쓰이는데뒤에의존명사 -푼 - 51 -

이올때는 서 를선택하여 서푼 을표준어로삼았다. 의존명사 -돈, -말, -발 도 서 를선택하였다. 이는지역과사람에따라다를수있는데많이쓰인다고판단되는것을표준어로삼았다. 의존명사 -냥, -되, -섬, -자 는 석, 넉 을쓴다. 종이를셀때는 세장, 네장, 석장, 넉장 이라고하고, 서장, 너장 은비표준어이다. 이렇듯수관형사는뒤에오는의존명사에따라각각특별한형태를취한다는것을알수있다. 복수표준어는발음이비슷하면서다같이널리쓰여표준어가된둘이상의형태를말한다. 에를들면 네 와 예 는둘다많이쓰인다고판단되어둘다인정하는데 네 가표준어이고, 예 는허용한다. 쇠 는 소의 라는뜻이다. 그래서 쇠 + 소의신체부위 와같이결합하여 소의머리 는 쇠머리, 소의뿔 은 쇠뿔, 소의가죽 은 쇠가죽, 소의꼬리 는 쇠꼬리, 소의뼈 는 쇠뼈 이다. 그런데현대에와서 쇠- 의어원이멀어지면서 소 를 쇠 를쓰는것을이해하지못하는경우가생겼다. 그래서 소 를허용하여함께쓰이고있다. 그런데 쇠달구지 에서 달구지 는 소의신체부위 가아니기때문에 쇠달구지 는비표준어이다. - 52 -

쐬다 와 쬐다 는비슷해보이지만쓰는곳이다르다. 햇빛 은 빛 으로 빛은쐬다 를쓰 고, 햇볕 은 온기 로 햇볕을쬐다 를쓴다. 쐬다, 쬐다 는준말로본말은 쏘이다, 쪼이다 이다. 준말이표준어이고본말이허용되고있다. 복수표준어는발음이비슷하면서다같이널리쓰이는것은둘다표준어로삼는다. 둘다널리쓰이기때문에복수표준어로삼는것이있다. 복수표준어로는 고까 / 꼬까, 거슴츠레하다 / 게슴츠레하다 ( 졸리거나취해서눈이거의감길듯하다 ), 꺼림하다 / 께름하다 ( 마음에걸려언짢은느낌이있다 ), 나부랭이 / 너부렁이 ( 종이나헝겊따위의자질구레한오라기 ) 가있다. 그런데 꼬까참새 는 꼬까참새 만표준어로삼고, 고까참새 는비표준어이다. - 53 -

고어는사어 ( 死語 ) 가되어쓰이지않게된옛말을가리킨다. 현대에서더이상쓰이지않는말은고어로처리하고현재널리쓰이는말을표준어로삼는다. 오얏꽃보도블럭을깐다 는뉴스에서 오얏꽃 은옛말인데쓰고있는것을볼수있다. 서울시는옛국세청별관공사를시작으로대한제국의정궁 ( 正宮 임금이살던궁궐 ) 이었던덕수궁과서울시서소문청사등이있는정동길 2.6km를 2018년말까지 ' 대한제국의길 ' 로조성한다. 이길에는대한제국의국장 ( 國章 ) 인이화 ( 李花 오얏꽃 ) 문양을새긴보도블록을깐다. ( 조선일보, 2016.10.13.) 오얏 과 자두 를비교해보자. 오얏 은고유어이고 자도 ( 紫桃 ) 는한자어이다. 붉은빛의복숭아인데음성모음화가되어 자도 자두 가되었고, 지금은 자두 라는말을쓰고있다. 이와같이고유어와한자가서로대결해서한자가세력을얻고, 힘을얻으면한자어만표준어로삼게된다. 오동나무 와 머귀나무 를살펴보면원래두나무는서로다른나무이다. 그런데 월인석보 에 오동 ( 梧桐 ) 은머귀 란구절이있으며, 그외에도많은문헌에 머귀나무 는 오동나무 의옛이름이라고기록되어있다. 오동나무 와모양새나쓰임새에있어서아무런관련이없는지금의 머귀나무 가왜 오동나무 의옛이름으로쓰게되었는지는알려진바가없다. 지금은 오동나무 를가리키는 머귀나무 는비표준어가되었고, 머귀나무 를가리키는 머귀나무 는표준어로남아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머귀나무01 운향과의낙엽활엽소교목., 머귀나무02 오동나무 로처리하고있다. 설거지 원래 설겆-+-이 로 설겆다 라는동사가원형이다. 그런데동사 설겆다 가없어져버리면서 설거지 의원형을밝혀줄필요가없어져지금은 설거지 로소리나는대로쓰는쓰는것이다. 애닯다 는정철의시, 어버이실아신제 에나온표현이다. 어버이살아신제섬기기란다하여라지나간후면애닯다어이하리평생에고쳐못할일이뿐인가하노라 여기서 애닯다 는말대신지금은 애달프다 는말을쓴다. 유사한말인데 애달프다 는말을훨씬많이쓰게되면서더적게쓰는말을비표준어로처리하게되어 애달프다 만표준어가되었다. 고유어가표준어가된경우가있다. 박달나무 와 배달나무 를보면 박달나무 는고유어이고, 배달나무 는한자어인데이둘이경쟁해서고유어가더많이쓰여고유어 박달나무 가표준어로인정되었다. 배달 ( 倍達 ) 나무 는 박달나무 를가리킨다. 단군 ( 檀君 ) 의 단 은 박달나무단 으로 밝달임금 = 밝은땅의임금 을뜻한다. 원래고유어 밝달 ( 밝은땅 ) 이라는말을한자를빌려써서 백달 ( 백달 ) 로표기하였고, ㄱ 이탈락하여 배달 ( 倍達 ) 이라는새로운한자어가생겨난것이다. 그래서 배달민족 은 밝달 의뜻을가진 밝은땅에사는민족 - 54 -

을의미하는것이다. 지금은 배달나무 보다는 박달나무 를더많이쓰기때문에 박달나무 는표준어가되고 배달나무 는비표준어가되었다. 우리말에는고유어계열과한자어계열의말이서로경쟁하는일이많은데이때어느한쪽이더널리쓰이게되면그쪽을표준어로삼는다. 백마고지 는전쟁때심한포격으로산등성이가허옇게벗겨져하늘에서내려다보면마치흰말이누운듯한모양을한데서유래했다. 흰말 은고유어이고이를한자어로하면 백마 이다. 그런데고유어와한자어를섞어서 백말 (X) 이라고쓰기도하는데이는비표준어이고 흰말, 백마 만표준어가되었다. 고유어와한자어중더널리쓰이는것을표준어로삼는데한자어가표준어가되는경우가있다. 눈비비고일어나면머리맡에개다리소반. 새벽일나가시기전에엄마가차려놓은아침밥. ([ 그때그시절 ] 엄마의밥상보를들추다 ) 앞의글은 개다리소반 에대한추억인데다리모양이개다리모양처럼생겼다고해서 개다리소반 이라하였다. 한국인의밥상을 소반 이라고하였는데만들어진지역에따라이름이달라졌다. 해주반, 나주반, 충주반 이그것인데 충주반 은밥상다리가개다리처럼생겼다해서 개다리소반 이라고도부른다. 고유어 개다리밥상 (X) 은비표준어가되었다. 한자어만표준어가된경우로고유어계열의단어가생명력을잃고한자어계열의단어가널리쓰이는경우이다. 이때는후자를표준어로삼는다. 윤초 라는말이있다. 군더디기초 라는뜻인데 2017년에 59초다음에 1초가더추가되어 60초가두번있었다. 윤초 는윤달처럼평균태양시와원자시의오차가조정되는현상으로생겨난것이다. 하루가늘어난날을 윤일 ( 閏日 )= 윤날 이라고하고, 윤날 이나 윤일 이든 해 를 윤년 ( 閏年 ), 윤날 이있는 달 을윤달 ( 閏 -) 이라고한다. 군달 (X) 이라는말이있는데이는 군더더기달 이라는의미의고유어인데많이사용되지않아 윤달 만표준어가되었다. 방언이널리쓰이면원래의표준어와함께복수표준어가되거나방언만널리쓰이고표준어는쓰이지않으면방언만표준어로삼는다. 총각무 와 알타리무 를살펴보자. 총각무 는한자어계열로널리쓰여표준어로삼고 알타리무 ( ), 알무 ( ) 는고유어계열로상대적으로덜쓰인다고판단되어비표준어가되었다. 이러한표준어정책은언어사용의혼란을방지하고, 통일성을위해서규정한것인데오히려언어의다원화를막고있는것은아닌가생각해본다. 방언이표준어가된경우가있다. 우렁쉥이 는표준어로사투리로 멍게 라는말이쓰였는데 멍게 를많이쓰게되면서 멍게 도표준어가되었다. 물방개, 애순 도그러하다. 이런경우에는양쪽이다표준어이다. 원래표준어가있고, 방언도표준어로추가된것으로표준어가두개가되는것이다. 방언만표준어가되는경우도있다. 귀뒤로넘긴머리를뜻하는 귀밑머리 가널리쓰이 면서원래표준어인 귓머리 는쓰지않는다고판단되어 귓머리 는비표준어로하락하게 되었고, 귀밑머리 만표준어로인정되었다. 빈대떡, 코주부 도원래표준어인 빈자떡 ( ), - 55 -

코보 ( ) 를누르고표준어가되었다. 단수표준어는의미가같은여러말들중표준어로선택된한가지말로의미가똑같은형태가여러개있을때널리쓰이는것을단수표준어로삼는다. 금성 ( 金星, Venus) 을이르는말은여러가지가있다. 태백성 ( 太白星 ), 샛별 또는 새벽별 (X) 이라고쓰는데 샛별 은표준어이고, 새벽별 은비표준어이다. 또한자어로 명성, 계명성, 장경성 ( 長庚星 ) 이있고, 고유어로 개밥바라기 가있다. 새벽별 은비표준어이지만박노해의시 ' 새벽별 '( 사람만이희망이다 ) 에서 새벽별 을사용하였다. 비록비표준어이지만시어로서의 새벽별 은사라지지않고영원히존재할것이다. 쌍동밤 과 쪽밤 을살펴보자. 쌍동밤 이표준어이고 쪽밤 ( 북한어 ) 은비표준어이다. 쌍둥밤 ( 북한어 ) 도북한에서쓰는데남한에서는 쌍둥밤 을비표준어로삼는다. 이유는 쌍동이 가 쌍둥이 로바뀌면서 쌍동밤 도 쌍둥밤 으로바뀌었다고잘못유추할수있는데 쌍동 은한자어로어원의식이남아있다고생각해서고정시키고있다. -살게끔 과 -살게시리 를살펴보자. 메아리가살게시리 는유치환작곡의 메아리 라는곡에서가사로사용되었는데 -살게시리 는 -살도록, -살게끔 으로바꿔쓸수있다. -살도록 과 -살게끔 은잘쓰지만 -살게시리 는잘사용하지않아서비표준어로정했다. 그러나노래가사속에서 -살게시리 라는가사는표준어가아니라고바꾸지않는다. 비록비표준어이지만노래가살아있는한살아있는단어라고볼수있다. 길라잡이 와 길잡이 는안내자의뜻을나타내는데둘다표준어이다. 그런데안내자로서의 길앞잡이 (X) 는비표준어이다. 곤충중에 길앞잡이 가있는데이는표준어이다. 안내자로서의 길앞잡이 는비표준어이고, 곤충으로서의 길앞잡이 는표준어이다. 손목시계 와 팔목시계 를살펴보자. 손목 은손에있는목이어서 손목 이고, 팔목 은팔에있는목이어서 팔목 인데 손목시계 만표준어로삼고 팔목시계, 팔뚝시계 는비표준어로정했다. 국물 과 말국, 멀국 을살펴보자. 국물 은표준어이고, 말국 / 멀국 은비표준어이다. 그런데 국물 과 말국 / 멀국 은다른말이라는의견이제기되고있다. 멀국 은 건더기가없는멀건국 이고, 말국 은 말간국 으로따로표준어로보아야하는것이아닌가하는의견들이있지만현대에서 국물 만표준어로인정하고있다. 영판 과 아주 를살펴보면 영판 은비표준어이고, 아주 는표준어이다. 아름다운전라도말자랑대회가열렸는데대상은 질로존상, 금상은 영판오진상, 장려상은 어찌끄나상 이다. 전라도에서 영판 은 오지다 (= 무척만족스럽다 ) 란뜻이다. 부산세계불꽃축제때부산시민에게인터뷰한내용을보자. " 말도마이소! 거기어데축젠교. 저거쪼대로떠들어쌓코야불데기있는사람에게배끼시비를걸어사이카네어째조은기궁대것나. 조요이불꽃만치다보맨될낀데쇄주쳐묵고노는꼬라지보이까네이기바리난장판이지무언놈의축제고. 조깨이건더릿따고대들고욕하고마더러바서못볼강경아인가베. 작년보다사람들이더어왔다카이보기는조아찌만시민어식이영판대지우리같다아이가. 와지주움것묵 - 56 -

어서몬잘우다가가아가야할낀대, 말키구식구식에박아쳐놓고모래밭에묻어뿌이어째눈 깔이뜨고보겠노. 경상도에서 영판 은 꼭똑같다 는의미로쓰였다. 복수표준어는의미가같은여러말들중표준어로선택된둘이상의말로의미가똑같은말여러개가널리쓰이면그모두를복수표준어로삼는다. 가물과가뭄은복수표준어이다. 가물 은원래에서나온말로여기에서 가물다 라는형용사가생겨났다. 가물다 에명사형을붙여서 가뭄 이라는말을만들어냈다.( 가뭄 가물-+-ㅁ ) 가물 은원래있던말이고 가뭄 은나중에새로생긴말이다. 둘다많이쓰이는말로복수표준어가되었다. 옥수수 와 강냉이 는둘다표준어이다. 옥수수 는열매자체를가리키고, 강냉이 는옥숫를튀긴것으로알고있는데 강냉이 는 옥수수 와 강냉이 라는뜻을둘다가지고있다. 글씨를개발새발날려쓰다, 글씨를괴발개발날려쓰다 에서무엇이표준어일까? 괴발개발 ( 고양이의발개의발 ) 과 개발새발 ( 개의발새의발 ) 은복수표준어다. 괴발 은 고양이의발 을뜻하는데지금은쓰지않는다. 괴발 과발음이비슷해서인지구분이어려워서인지사람들이언제부터인가 괴발 대신 개발 을써서 개발새발 이라는말을쓰게되었고, 둘다표준어가되었다. 복수표준어의예를살펴보면 가엾다, 가엽다 의활용형은 가엾어, 가엾은, 가여워, 가여운 이다. 섧다, 서럽다 는 설워, 설운, 서러워, 서러운 으로활용한다. 게을러빠지다, 게을러터지다 는 게을러빠져, 게을러빠진, 게을러터져, 게을러터진 으로활용한다. 성글다, 성기다 는 성글어, 성근, 성기어, 성긴 으로활용한다. 별을가리키는한자어 혜성 은고유어로꼬리가있어서 꼬리별 이다. 또화살처럼날아간다는의미로 살별 이라고도한다. 한자어 항성 의고유어는 항상붙어있다 고해서 붙박이별, 행성 은고유어로 떠돌이별, 위성 은고유어로 달별, 유성 은고유어로 별똥별 이라고한다. 별을나타내는고유어 꼬리별, 살별, 붙박이별, 떠돌이별, 달별, 별똥별 처럼좋은말들은자주사용해서살아있으면좋겠다. 앞의별을나타내는말들은한자어, 고유어모두복수표준어로인정하고있다. - 57 -

푸줏간 과 고깃간 을살펴보자. 푸줏간 은고유어같지만한자어 포주 에서온말이다. 포주 ( 庖廚부엌포부엌주 ) 는 부엌 을뜻하는데 푸주 로소리가바뀌면서어원에서멀어져한자라는의식이사라졌다. 푸주 에서 고기파는곳 = 푸줏간, 푸줏간에서일하는사람 = 푸주한 이나왔다. 고깃간 은비교적최근에나온말인데 푸줏간, 고깃간 둘다많이사용되어복수표준어가되었다. 하지만지금은 푸주한 이고기를잡는시대가아니라공장도축장에서대량으로고기를잡고, 이것을 정육점 에납품하는구조이기때문에 정육점 이라는말이더널리쓰여 푸줏간 과 고깃간 은사용되지않고있지만표준어라는것을알아두어야한다. 덩굴 과 넝쿨 도둘다표준어이다. 덩굴식물, 넝쿨식물, 담쟁이덩굴, 담쟁이넝쿨, 칡덩굴, 칡넝쿨 은복수표준어이다. 하지만 넝쿨장미 는북한어로남한에서는비표준어이고, 덩굴장미 만표준어로인정하고있다. 또 노박덩굴, 풍성덩굴, 환삼덩굴 도표준어로등재되어있지만 넝쿨 과결합된말은없다. 천둥 과 우레 를살펴보자. 장석주의 대추한알 이라는시에 천둥 이라는말을썼는데 천둥 과 우레 는한자어에서왔지만발음이변하여어원의식이멀어지게되었다. 우렛소리 = 천둥소리 도그러하다. 천둥 은한자어이고, 우레 는고유어로복수표준어이다. 천둥 은하늘이움직인다는 천동 ( 天動 ) 에서음성모음화가되어서 천둥 이되었다. 장구 도원래 장고 ( 杖鼓 長鼓 ) 였는데음성모음화가되어 장구 가되었다. 호두 도원래 호도 ( 胡桃 ) 였는데음성모음화가되어 호두 가되었다. 이렇게음성모음화가되어원래의뜻과멀어지게되면한자어라는어원의식이사라지게된다. 우레 는원래 울에 = 울 + 에 로 울다 라는뜻이다. 연철해서발음이 우레 인데표기도 우레 로하게되었다. 그런데 우레 만듣고한자어인줄알고 우뢰 ( 雨雷 ) 라는말로쓰는데이것은비표준어이다. 표준어 는교양있는사람들이두루쓰는현대서울말이다. 다양한지역방언이있어서언어의다양성이있다는것은좋은현상이라고할수있다. 하지만각각자기말을쓰게되면의사소통에문제가생기기때문에표준어를정하게되었다. 표준어는세가지조건을만족해야한다. 현대, 서울, 교양있는사람들 이다. 첫째, 현대 의말로 옛말 은제외된다. 둘째, 서울 지역의말로다른지방의말은비표준어가된다. 이에대해헌법재판이일어난적도있다. 방언을쓰는사람들의행복권을빼앗았다는이유로누구나고향말을쓸권리가있다는것이다. 하지만헌법에서는서울이문화, 행정의중심지이기때문에이는합법하다고판결이났다. 셋째, 계층적으로다수가되는중간계층의 교양있는사람들 의말이다. 이런내용들은자칫표준어를쓰지않으면교양이없는사람으로오해할수도있다. - 58 -

표준어의기능은첫째, 통일의기능이다. 여러지방에있는사람들이통일된언어를쓸수있게된다. 즉, 표준어는 공용어 ( 한나라안에서공식적으로쓰는언어 )/ 공통어 ( 한나라에서두루쓰는언어 ) 의구실을하고, 원활한의사소통을할수있게한다. 둘째, 우월의기능이다. 표준어를쓰게되면사투리 / 방언을쓰는사람보다교육을받고교양이있는사람이라는측면도가지고있다. 셋째, 준거의기능이다. 표준어는누구나지켜야하는언어규범으로표준 / 기준이될수있다. 하지만표준어의표준화정책을강조하다보니어두운부분이나타날수밖에없다. 표준어의역기능은첫째, 방언 / 사투리를쓰면교양없거나잘못된말이라는편견이생긴다는것이다. 조폭 은 경상도말, 식모 는 전라도말 이라는편견이있다. 못배운하층민사람들은사투리쓴다는것이드라마에서도나타나고있다. 요즘은많이달라져서드라마에서그런의식들이사라지고있지만표준어를정함으로써 방언 / 사투리 라는것이잘못된말이라는오해를하게되었다. 둘째, 서울말이외의방언들이소멸위기에처하게되었다. 젊은세대일수록더욱그러해서지방말이도태되는현상이생기고있다. 제주방언의경우아주심각해서유네스코에서위기에처한언어로지정하였고, 곧사라질것이라고보고있다. 표준어가통일, 우월, 준거의기능을가지는반면방언을억압하는것이다. 방언은한언어가지역에따라달라진것으로 팔도방언 이라는말이있다. 여러가지방언중에 8개의방언권으로나눠져서각방언마다말들이다다르다. 좁은땅안에서여러언어가존재한다는것은참복된일이다. 이지역의말들이다모여서한국어가되는것이지표준어만한국어가된다면한국어는너무빈약해진다. 즉언어의다양성이있다는것은건강하다는것이지만표준어만한국어가된다면빈약하다는것이다. 방언은보존하고유지해야하는것이지사라지는것은바람직하지못하다. 우리나라방언은제주도방언, 경상도방언, 전라도방언, 충청도방언, 경기도방언, 강원도방언, 황해도방언, 평안도방언, 함경도방언등이있다. 제주도사투리를살펴보면알아듣기어렵고힘들다. 외국어에가까운데이렇게귀한말들이한국어로서존재한다는것자체가귀하고, 소중하다. 이런말들이사라지지않고, 젊은세대들이많이사용해서보존해야한다. - 59 -

전북방언을살펴보면전북방언은전남방언과다른독특한특색이있다. 점드락 ( 종일 ), 포도시 ( 겨우 ), 실무시 ( 살며시 ), 기연시 ( 기어코 ), 맨치로 (-처럼), 새똥빠지다 ( 힘들게 ), 쪼깨 ( 조금 ), 싸게싸게 ( 빨리빨리 ), 새깽이 ( 자식 ), 역부러 ( 일부러 ), 송낭구 ( 소나무 ), 맴 ( 마음 ), 질 ( 길 ), 그러코롬 ( 그렇게 )... 정다운말들로전라도중전북만의특색이있다. 제주도말에 몬딱도르라 라는말이있는데이는 모두함께달리자 라는뜻으로제주도의한밴드의이름이다. 가사에제주도방언을그대로쓴것이독특하고재미있다. 얼마전고흥에서 재밌는설화이야기대회 가열렸는데상이름을보면 허벌라게큰상 ( 대상 ) 1팀, 땔싸게큰상 ( 금상 ) 2팀, 워따메상 ( 장려상 ) 3팀, 겁나게웃긴상 ( 인기상 ) 2팀, 쪼가거시기상 ( 특별상 ) 2팀 으로참정겹고재미있다. 그지방의고유한언어로된이야기들을보존하고살리자는취지에서열리는것인데바람직한현상이다. 단디 (DANDI) 카드 는경상도지역의금융권에서만든카드인데 단디 는경상도사투리로 확실히, 빈틈없이, 단단히 라는뜻이다. 방언을활용해서카드를만들었는데이것은방언을활용하여경제가치를부여한활동이라고할수있다. 이것은방언을긍정적측면으로활용한것으로이렇게쓰게되면 단디 라는어휘가굳건하게자리를잡게된다. 사투리는어느한지방에서만쓰이는말로한국어표준화보다는다원화를지향한다. 최근들어사투리경연대회등지역방언을보존하려는노력이많아지고있다. 강원도강릉사투리대회, 충청도사투리경연대회, 안동사투리대회, 문경사투리경연대회, 아름다운전라도말자랑대회, 부산사투리노래자랑대회, 부산사투리뽐내기대회, 경주말겨루기경연대회, 합천사투리말하기대회등사투리경연대회를보면정말재미있다. 아이들이할머니, 할아버지말을이어받아사투리를쓰는것이특히재미있다. 이아이들은어려서부터이중언어를쓰고있는것이다. 사투리와표준어, 두개의언어를쓰는것은지적발달에도더좋다는연구결과가있다. 하나의언어보다두개의언어를쓰는것이더좋다는것이다. 그외에도관광지역사투리안내방송, 사투리뉴스, 지하철사투리안내방송등사투리를관광자원으로활용하여그지역을살리는소중한자원으로그중요성이부각되고있다. 지금까지표준화정책을쓰면서언어를단일화하는작업을해왔다면이제는언어를다원화시키는방향으로발전시켜야하는것이아니냐는의견이대두되고있다. 표준어도인위적인것으로표준어와서울말또한다르다는것이다. 실제서울사람들이쓰는말은표준어와다르다. 서울사람들은서울사투리를쓰는것이지표준어를쓰지않는다는것이다. 그래서결국서울말도사투리의하나라는인식이생겨났다. 즉, 한국사람들은모두사투리를쓰는것이지표준어를쓰지않는것이다. 즉모든방언이모여한국어가되는것이다. 그런측면에서봤을때표준화정책보다다원화를지향해야한다. 여러가지말들을공용어로쓰도록하는것이여러가지측면에서더유익하다는것이다. 표준화정책의명분이의사소통을위해서라는것인데사실이것은큰문제가안된다. 전라도와서울사람이이야기를한다면서로방언이나표준어를적절히쓰면서의사소통이될것이기때문이다. 모든언어들을다원화시켜각기함께가도록하는것이올바른것이아닐까? - 60 -

서울말도사투리의하나이다. 서울사투리를살펴보면 삼춘 ( 삼촌 ), 구녕 ( 구멍 ), 겨란 ( 계란 ), 돌아댕기다 ( 돌아다니다 ), 일도허구, 노래도부르구, 했걸랑요 등이있다. 이는비표준어로서울에도사투리를쓰는사람이있고, 서울말이표준어는아니라는것이다. 서울사투리의특징은모음상승현상이나타난다는것이다. 어 모음을 으 모음으로말하는것인데이렇게하면말하기가쉬워진다. 없어 읍써, 어른 으른, 거지 그지, 더럽다 드럽다, 정말 증말, 아버지 아브지 처럼입을조금벌려말한다. 사투리열풍으로사투리의가치를인정하고귀하게여기면서인식이상당부분바뀌고있다. 사투리가촌스럽고배우지못한사람들의언어라는인식을버리고, 사투리의가치를깨닫게되었다. 사투리의가치가무엇일까? 첫째, 언어의다양성보존이다. 사투리는한국어어휘의폭을넓혀주어건강하게해준다. 둘째, 지역고유의문화유산이다. 사투리에는그지역의정서, 문화, 역사, 세계관, 생활양식반영되어있다. 언어자체가민족문화유산인것이다. 방언 / 사투리가사라지면이런문화유산도사라지게된다. 셋째, 지역유대강화와정체성확보이다. 방언 / 사투리는소중한문화콘텐츠로사용될수있다. 문학작품, 공연, 대회등과같이방언을쓰는사람들의유대감을강화시켜주고, 정체성을깨닫게해준다. 방언 / 사투리는여러가지측면에서보존될가치가충분하다. - 61 -

국립국어원에서는 2011년 39개의표제어를추가하여표준어로발표하였다. 많은사람들이쓰기때문에함께쓰게한것이다. 표준형은표준으로삼은형태로표준어이다. 손주 는 손자와손녀를아울러이르는말 인데박일의 손자병법 에서 손주 라는말을사용하였다. 먹거리 는박완서의 < 봄의환 ( 幻 )> 에서사용하였다. 우리마당에저절로돋아나는먹거리로는돌나물말고도머위와깻잎이있다. 로 먹거리 라는말을쓰고있다. -거리 는원래 관형사형어미ㄹ 과결합하여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 처럼써야제대로된말이된다. 먹거리 는어간 먹- 이직접 -거리 와결합하는한국어조형방식에서벗어난것이지만사람들이많이사용하여표준어로인정되었다. 2014 추가표준어는 개기다, 꼬시다, 삐지다, 굽신거리다, 놀잇감, 섬찟하다 등 13항목이표준어가됐다. 개기다 ( 버티거나대들다 ) 는개개다 ( 성가시게달라붙다 ) 가표준어였는데, 뜻의차이가있어구분하여쓰게되었다. 꼬시다 는 꾀다 를속되게이르는말로추가표준어가되었다. 그래서 그는학교를빼먹고놀러가자고친구를 { 꼬였다, 꾀였다, 꼬셨다, 꼬드겼다 } 로말할수있다. 꼬이다 / 꾀다 / 꼬시다 는모두표준어이다. - 62 -

2015년에는 마실, 이쁘다, 푸르르다, 잎새, 찰지다, -고프다 등 11항목이표준어가됐다. 마실 은 이웃집에놀러가는행위 를나타내는것으로장소를나타낼때는 마을 을쓴다. 마실좀다녀올게요, 밤마실나갈래? 에서 마실 은행위를나타낸다. 이쁘다 도표준어로추가되었다. 경북칠곡군할머니들의시 다예쁘다 에서 우리집은닭을풀어놓고산다 / 벼슬크고잘우는대장도이쁘고 / 마악목청트이는삐약이도이쁘다 / 제새끼들잘거두는노랑이도이쁘고 / 남의새끼잘품는까망이도이쁘다 / 무엇보다에미없이자라군대가는 / 작은놈뒷모습이이쁘다 로쓰고있다. 차지다 와 찰지다 를보면 차지다 가원래표준어였지만 찰지다 도많이쓰는말이어서표준어가되었다. 여기에서 ㄹ탈락 을보이는데이처럼 ㄹ탈락 을보이는말들이있다. ㄹ탈락 은전통적어법이지만현대국어에서는 ㄹ 이복귀되는현상이발견된다. 예를들면 가을내 가으내, 길다랗다 기다랗다, 겨울살이 겨우살이, 찰지다 차지다 가그러하다. ㄹ탈락 을하지않는것이원말인데원말을쓰게되는현상들이나타나게되면서원말도많이사용되어원말들도복수표준어로처리하게되었다. 찰지다 도원말이함께표준어가된예들이다. ㄹ 복귀현상이보이는말들은 소나무 ( 솔나무 ), 부나비 ( 불나비), 부나방 ( 불나방 ), 차지다 ( 찰지다) 등이있다. 2016 년에는 걸판지다, 겉울음, 까탈스럽다, 실뭉치, 주책이다, 엘랑 6 항목이표준어가 - 63 -

됐다. 주책 이라는말은한자어 주착 ( 主着 )[ 일정한줏대 ] 에서왔다. 일정한줏대는주된생각을말하는데 주책도없이웃었다. 왜이리주책이없는지 처럼부정어와함께쓰이다보니단어자체에부정의의미가추가되어부정어와결합하지않아도 주책 혼자서부정적인의미를포함하게되었다. 주책을떨다, 주책을부리다, 주책이심하다 처럼 주책이다 는부정어와결합하지않았지만단어자체에이미부정의뜻이포함되게되어 주책없다 와같은말로쓰이게되었다. 현대에서이런용법을허용하게되어 주책없다 와 주책이다 를같은뜻으로판단하고 주책이다 를표준어로추가하였다. 까탈스럽다 는원래 까다롭다 가표준어이다. 까다롭다 는 걔는입맛이까다로워 와같이 성미나취향따위가까탈이많다 는뜻으로 까탈스럽다 와의미를구분해서쓸수있다. 까탈스럽다 는 쟤는성격이꽤까탈스럽네 와같이 성미나취향따위가별스러워맞춰주기어렵다 는의미로용법을구분하여쓸수있다. - 64 -

한글맞춤법의원리는 표준어를소리대로, 어법에맞도록 적는것이다. 첫번째원칙으로표준어를소리대로표기한다는것은소리가 [ 구름 ] 이니까 구름 으로, 소리가 [ 나무 ] 니까 나무 로, 소리가 [ 놀다 ] 니까 놀다 로적는다는것이다. 두번째원칙으로 어법에맞도록적는다. 는것은 문법에맞도록, 뜻을알아보기쉽게, 형태를밝혀서쓴다. 는것이다. 형태를밝혀서쓴다. 는것은명사, 동사와같은한국어의많은단어들의형태를고정시킨다는것이다. 문법적인역할을하는조사나어미들도역시형태를고정시켜서적는다. 명사는명사대로, 동사는동사대로, 용언어간은어간대로, 어미는어미대로각각자기모습이드러나도록적는것이다. 이것이 어법에맞도록적은원칙 이다. 꽃 이라는단어를예를들면소리대로적을수도있고, 어법에맞도록적을수도있다. 소리대로적으면 꼳 이고어법에맞게적으면 꽃 이다. 소리대로적으면어떤조사가붙느냐에따라형태가달라지고, 어법에맞도록적으면소리를포기하고소리와다르게표기하는방식이다. 한글맞춤법의첫번째원리는소리대로적는것이다. 소리를충실하게표기하는표기법을표음주의표기법이라고한다. 소리대로적는표기법의좋은점은무엇일까? 아래의상품명들은소리대로적은것이다. 좋은 조은, 많이커 마니커, 꿈을이루는사람 ( 꿈이룸이 ) 꾸미루미, 포근히 포그니, 몸에좋은 모메존, 참좋은 참존, 으뜸이야 으뜨미야 이렇게소리대로적는것은형태가허물어지는것인데올바른표기법은아니지만상품명이어서허용된다. 소리대로적어서좋은점은상품명으로서보기좋고, 한글표기가다양하게활용되었다는것인데상품명과같은고유명사표기에는활용이가능하다. 하지만현행표기법을어긴다는점과표기법을혼란시킨다는단점이있다. 어법에맞도록 은문법에맞도록, 뜻을알기쉽게, 형태를밝혀서적는것이다. 어법은말의일정한법칙으로문법을의미한다. 뜻을알아보기쉽게형태를살려서적는표기법을표의주의표기법이라고한다. 어법에맞도록적는다는것은문법에맞도록, 뜻을알기쉽게, 형태를밝혀서적는것으로대표적인것이체언인데체언과조사가결합할때체언의형태를밝혀적는다. 합성어와파생어에서도 밥물 이만났을때 밥 과 물 의형태를그대로고정시켜적는방식이다. 접미사가붙었을때에도앞쪽에있는 어기, 어근 의형태를밝혀서적게된다. 용언어간과어미의결합역시 어간 과 어미 를밝혀서적게된다. 어근과접미사가결합할때도접미사의형태를밝혀서적는다. 체언, 용언, 어근의모든형태를밝혀서 - 65 -

적는다는것이어법에맞게적는다는것이다. 역사적으로표기법은어떻게변천되었을까? 가령 님 과 이 주격조사를중세국어에서는 니미 로소리나는대로적었다. 현대국어에서는어법에맞게 님 과 이 를형태를밝혀서 님이 로적고있다. 용언 높아 도중세국어에서는소리나는대로 노파 로적었고, 현대국어에서는어간과어미를구별해서 높아 로적고있다. 중세국어에서현대국어로넘어오면서표음주의 ( 소리나는대로적는방식 ) 에서표의주의 ( 뜻, 형태를밝혀서적는방식 ) 으로변화해왔다. 표음주의 는다른말로표현하면 이어적기, 연철 로앞음절의받침을다음음절초성으로이어서적었다. 표의주의 는다른말로 끊어적기, 분철 이라고하는데현대국어에서는앞쪽에명사나용언어간을끊어서적어뜻을드러내는방식으로적는다. 표기법은 표음주의 에서 표의주의 로, 이어적기 에서 끊어적기 로 연철 에서 분철 로변화해왔다. 얽히고설키다 [ 얼키고설키다 ] 에서 얽 과 설 의표기는왜다를까? 앞쪽은형태를밝혀적고, 뒤쪽은소리나는대로적었다. 얽히다 얽다 + 히 는 얽다 용언에피동접미사 히 를붙여서 어간 과 어미 의형태를각각밝혀서어법대로적은표기이다. 설키다 도 * 섥히다 * 섥다 + 히 로형태를밝혀적을수도있는데소리대로적었다. 그이유는 섥다 라는말이현대국어에없다. 그래서형태를밝혀적을수없기때문에소리나는대로적은것이다. 붉어지다 와 불거지다 중에어느쪽이맞을까? 발음은똑같은데앞쪽은형태를밝혔고, 뒤쪽은소리나는대로적었다. 단풍잎이붉어지다 에서 붉어지다 는 붉다 와관련이있다. 점점붉어지게되는것 이어서어법대로 붉어지다 로적어야한다. 문제가불거지다 는 붉다 와관련이없다. 불거지다 는 문제가점점커져서드러난다. 는뜻으로 붉다 와관련이없다. 붉다 와관련이없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적을필요가없고, 소리나는대로적을수밖에없다. 소리대로적을것인가, 어법대로적을것인가하는것을염두해두고표기해야한다. 그랬다가는야단맞기쉽상이다. 에서 쉽상 은형태를밝혀서적었다. 쉽다 라는형용사를생각하면서 쉽상 이라고적은것인데이것은소리나는대로적어야한다. 쉽다 와관련이없기때문에소리나는대로 십상이다 로적어야한다. 벌써실증이난다 에서 실증 은소리 [ 실쯩 ] 에서 [ 실 ] 을소리나는대로썼는데어법대로써야한다. 싫어하는증세 로 싫다 와관련이있기때문이다. 따라서어법대로 싫증 으로적어야한다. 무리를일으켜죄송합니다. 에서 무리 는한자어인데한자어의식이점점줄어들면서소리나는대로적게되는데잘못이다. 어법대로 물의 로적어야한다. 감기빨리낳으세요. 에서 낳다 는 출산하다 의경우쓴다. 감기빨리나으세요. 라고해야한다. 낫다 는모음어미가연결될때 ㅅ 이탈락하는불규칙용언이다. 따라서 나으세요. 로소리나는대로적어야한다. 진짜어의가없다 에서 의 는 2음절에서 [ 이 ] 로소리가나는데형태를밝혀적었다. 진짜어이가없다 로소리나는대로써야한다. 이정도면문안하죠. 에서형태를밝혀적고있는데한자어가아니기때문에소리나는대로 이정도 - 66 -

면무난하죠. 로소리나는대로적어야한다. 있다가봬요 를형태를밝혀서적었는데 이따가 는부사어로한단어이다. 따라서소리나는대로 이따가봬요 로적어야한다. 한글을표기할때에소리나는대로적을것이냐어법에맞게적을것이냐는매우중요한문제이다. 된소리되기 는 예사소리가된소리로발음되는현상 으로 경음화 현상이다. 음운규칙에의한된소리는표기에반영하지않는다. 된소리되기현상은여러가지가있는데대표적으로네가지가있다. 첫째, 합성어에서 국밥 처럼앞음절에안울림소리와같은장애음이오고, 뒤쪽에 ㄱ 과같은예사소리가왔을때뒤쪽의예사소리가된소리로발음되는경우이다. ㆍ국 + 밥 [ 국빱 ]( 안울림소리 + 안울림소리 ) 둘째, 용언어간같은경우에는앞쪽에어간끝음절의받침이울림소리 ㄴ, ㅁ 이고, 뒤쪽어미는파열음예사소리가될때된소리현상이일어난다. ㆍ넘 + 고 [ 넘꼬 ]( 울림소리어간 ) 셋째, 합성어에서사이시옷현상으로두명사가결합해서사이시옷이개입할때된소리되기현상이일어난다. 이때사이시옷을표기에반영한다. ㆍ나루 + 배 나룻배 [ 나루빼 ]( 사이시옷 ) 넷째, 한자어같은경우앞음절이 ㄹ 이고뒤에 ㄷ, ㅈ 이올때된소리되기현상이나타난다. ㆍ봉사활동 [ 활똥 ]( ㄹ한자음 ) 이와같이한국어에서단어가결합할때나타나는네가지음운현상에서된소리되기현상이나타난다. 한국어음운현상으로서이것은문법적인것이고, 이유가있는된소리현상이라고할수있다. 위의네가지경우는이유있는된소리되기현상으로반드시일어나는음운현상이기때문에표기에반영하지않아도알수있다고보고표기에된소리를반영하지않는다. 첫째, 앞음절에 ㅂ, ㄱ 와같은 파열음 이오고, 뒤에예사소리가올때뒤에있는예사소리가된소리로바뀐다. ㆍ국수 [ 국쑤 ], 깍두기 [ 깍뚜기 ], 딱지 [ 딱찌 ], 색시 [ 색씨 ], 싹둑 [ 싹뚝 ], 법석 [ 법썩 ], 갑자기 [ 갑짜기 ], 몹시 [ 몹씨 ], 늑대 [ 늑때 ], 낙지 [ 낙찌 ], 접시 [ 접씨 ], 납작하다 [ 납짜카다 ], 왁자지껄 [ 왁짜지껄 ], 시끌벅적 [ 시끌벅 ], 싹둑 [ 싹뚝 ], 덥석 [ 덥썩 ] 뒤쪽이모두된소리로바뀐다. 예외가없이조건이갖춰지면반드시된소리로바뀌게된다. 이런음운현상은예외가없는것이어서굳이표기에반영할필요가없다고보고된소리를표기에반영하지않는다. 즉, 예측가능한것으로읽는데문제가없다고보고이유가있는된소리되기는표기에반영하지않는다. 둘째, 사이시옷이개입되는경우된소리되기현상이일어난다. 사이시옷의된소리되기역시음운론적으로사이시옷이개입되면반드시된소리가나기때문에표기에반영하지않는 - 67 -

다. 사이시옷의된소리되기현상은이유가있는된소리되기현상이기때문에표기에반영하지않는다. ㆍ눈 + 곱 눈곱 [ 눈꼽 ], 눈 + 살 눈살 [ 눈쌀 ], 눈 + 동자 눈동자 [ 눈똥자 ], 발 + 바닥 발바닥 [ 발빠닥 ], 바람 + 결 바람결 [ 바람껼 ], 초승 + 달 초승달 [ 초승딸 ] 그런반면이유를따질수없는된소리되기현상이있다. 이유없이나는된소리는표기에반영한다. 첫째, 두모음사이의된소리되기현상이다. ㆍ어깨, 으뜸, 해쓱하다, 기쁘다, 소쩍새, 꾀꼬리, 메뚜기, 부뚜막, 새끼, 가꾸다, 가까이, 부쩍 어깨 는한단어로 어 와 깨 로나눌수없다. 앞에있는 어 와뒤에있는 ㅐ 사이의 ㄲ 는원래부터처음부터된소리인것이다. 이런경우소리나는대로된소리로적는다. 한단어안에서나는된소리는원래부터된소리이기때문에표기에반영할수밖에없다. 둘째, 받침 ㄴ, ㄹ, ㅁ, ㅇ 뒤에서나타나는된소리되기현상은이유가없다. ㄴ 뒤에서소리뒤에서나는된소리는음운현상에의해생겨난것이아니라처음부터본래부터된소리였기때문에표기에반영한다. ㆍ잔뜩, 살짝, 담뿍, 몽땅, 단짝, 번쩍, 물씬, 절뚝거리다, 듬뿍, 함빡, 껑뚱하다, 뭉뚱그리다, 잔뜩, 살짝남한에서는 이빨 ( 명사 이를낮잡아이르는말. 누런이빨 / 호랑이가날카로운이빨을드러낸채울부짖었다 ) 로소리대로적고, 북한에서는 이발 ([-빨][ 명 ]=이. 하얀이발 / 이발이곱다 ) 로표기하는데남한과북한의표기법이다른이유는무엇일까? 남한에서는 이빨 을한단어로보기때문에모음사이에서된소리되기현상은이유가없다고보고소리나는대로적은것이다. 북한에서는바라보는관점이다르다. 이발 을합성어로보는것이다. 발 을 이에달린발 로보고, 이발 을 이 와 발 의합성어로보기때문에사이시옷현상이개입해서된소리가된것으로본다. 이유가있는된소리되기현상이일어났기때문에된소리를표기에반영하지않은것이다. 9) 눈이번쩍 과 눈이번적 을살펴보자. 왜 번적 으로적지않는것일까? 번쩍 을 번적 으로적으려면된소리가된이유가있어야하는데 [ 번적 ] 이 [ 번쩍 ] 으로소리나야할특별한이유는존재하지않는다. 따라서 [ 번쩍 ] 은본래부터된소리였음을알수있고, 소리나는대로적은것이다. 숫제를어법대로적는이유는무엇일까? 숫제 [ 숟쩨 ] ( 거짓이아니라참말로, 무엇을하기전에차라리 ) 는흔히 [ 수쩨 ] 로발음되지만, 이경우의 숫 은 숫-되다, 숫-접다, 숫-지다 등과연관되며, 숫접-이 숫저비 숫저이 숫제 처럼분석되는것이므로, 수쩨 로적지않는다. 숫- 이살아있다고보기때문이다. 다만, 기쁘다 ( 나쁘다, 미쁘다, 바쁘다 ) 는어원적인형태가 깃-브다 ( 낮-브다, 믿-브다, 밫-브다 ) 로해석되는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깃- 이사라져그원형 ( 原形 ) 이인식되지않으므로소리대로적는것이다. 얼마나어원의식을가지고있느냐가문제가되는것이다. 만약어원의식이작동하지않는다면소리나는대로적어야 9) 남에서는 < 한글맞춤법 > 제 5 항 한단어안에서두모음사이에까닭없이나는된소리는다음음절의첫소리를된소리로적는다. 에따라 ' 이빨 ' 로적는다. 이빨 은어원상으로보아 이 + 발 의복합일것이다. 그러나현대국어에서 발 의쓰임이불분명하고된소리가날뚜렷한까닭이없으므로 잇발 과같이적지않고 이빨 로적는것이다. 한편북에서는 발 의형태가분명히분석된다고보아형태주의에따라그형태를고정하여 이발 로표기하였다. 고대영, 이, 이빨, 이발, 통일뉴스 - 68 -

하는데, 어원의식이있느냐없느냐는표기를결정할때기준으로작동한다. 눈썹 과 눈섭 은어느쪽으로적어야할까? 된소리? 예사소리? 예사소리로적는다면이는된소리되기가이유가있다고보는것이고, 만약된소리로쓴다면울림소리뒤에서된소리로날이유가없다고보고처음부터된소리이기때문에표기에반영한다는것이다. 합성어로본다면 -섭 이라는단어가있어야하는데우리나라에없는것이다. 즉, 원형을알아보기어렵다는것인데이는원형에대한의식없어졌다고보는것이다. 지금이단어는원형을알수없는한단어로볼수밖에없기때문에된소리로적을수밖에없다. 눈썰미 [ 눈썰미 ] 도 -설미 의어원의식이없어한단어로보기때문에소리나는대로적을수밖에없다. 등쌀 [ 등쌀 ] 도 -살 의어원의식이없어한단어로보고, 소리대로적는다. 한글맞춤법규정에서제3장은소리에관한것이다. 제2절 6항에구개음화에대한내용이있다. 구개음화는받침 ㄷ, ㅌ 뒤에종속적인관계를가진 -이(-) 나 -히- 가올때 ㄷ, ㅌ 이 ㅈ, ㅊ 으로소리가나는현상이다. 구개음화현상은음운변동현상이기때문에음운규칙에의한것으로표기에반영하지않는다. 구개음화는앞에받침 ㄷ, ㅌ 이종속적인문법기능을하는 -이(-) 를만날때일어나는데, 종속적인 -이/ 히- 는조사, 파생명사나파생부사를만드는접미사, 용어어간에붙는피동사동접미사를가리킨다. 구개음화는앞에있는소리가뒤에있는ㅣ모음의영향을받아서소리의위치가구개음 ( ㅈ, ㅊ ) 쪽으로변하여소리나는현상을말한다. 예를들어 해돋이 를보면 [ 해돋이 ] 로발음하지않고 [ 해도지 ] 로소리가바뀐다. 같이 도 [ 가치 ] 로소리가바뀐다. 그러나이러한음운변동현상은표기에반영하지않고어법대로적는다. 구개음화가일어나는환경은앞에받침 ㄷ, ㅌ 와뒤에종속적인 -이/ 히- 가만날때이다. 여기서종속적인 -이/ 히- 가중요한데, 종속적인 -이/ 히- 란조사, 접미사, 어미를말한다. 첫째, 조사 -이 이다. 밭 + 이 밭이 [ 바치 ] 처럼조사로서의 -이 모음이올경우이다. 둘째, 접미사 -이 이다. 맏 + 이 맏이 [ 마지 ] 처럼접미사로서의 -이 모음이올경우이다. 셋째, 어미 -이/ 히- 이다. 붙-+-이- 붙이다 [ 부치다 ] 처럼사동접미사로서의 -이- 모음이올경우이다. 종속적인 -이/ 히- 가구개음화에서중요한조건이된다. 종속적인 -이/ 히 - 가아니라면구개음화현상은일어나지않는다. 느티나무 는왜 [ 느치나무 ] 로읽지않을까? 이는구개음화현상이왜일어나지않을까하는질문이다. ㅌ 과 ㅣ 모음이만났는데도구개음화가일어나지않은이유는 ㅣ 가조사, 접미사, 어미가아니기때문이다. 즉, 종속적인 ㅣ 가아니고한단어안에포함되어있는 ㅣ 이기때문에구개음화가일어나지않는것이다. 오디 ( 뽕나무의열매 ) 도왜 [ 오지 ] 로읽지않을까? ㄷ 과 ㅣ 모음이만났는데도구개음화가일어나지않았다. 이도마찬가지로 ㅣ 가종속적인 ㅣ 가아니라한단어안의일부분으로서의 ㅣ 이기때문이다. 구개음화가일어나는환경을보면앞에 ㄷ받침 일경우, ㅌ받침 일경우, ㄾ받침 일경우가있다. 첫째, 앞에 ㄷ받침 일경우 맏이 [ 마지 ], 굳이 [ 구지 ], 곧이 [ 고지 ], 굳히다 [ 구치다 ], - 69 -

닫히다 [ 다치다 ] 처럼구개음화가일어난다. 둘째, 앞에 ㅌ받침 일경우 끝이 [ 끄치 ], 같이 [ 가치 ], 낱낱이 [ 난ː나치 ], 붙이다 [ 부치다 ] 처럼구개음화가일어난다. 셋째, 앞에 ㄾ받침 일경우 벼훑이 [ 벼훌치 ], 핥이다 [ 할치다 ] 처럼구개음화가일어난다. 호미곶해돋이 를살펴보자. -곶 은 툭튀어나온곳 이고, 호미 는 호랑이꼬리 를한자어로이르는말인데, 고유어로 범꼬리 라고한다. 그래서 호미곶 을고유어로 범꼬리곶 이라고불러야한다는의견이있다. 해돋이 는 [ 해도지 ] 로읽고, 해돋이 로적는이유는무엇일까? 구개음화현상을표기에왜반영하지않을까하는것이다. 해도지 로쓰면안될까? 어떻게적는것이좋을까? 왜지금이렇게적는걸까? 이유는뜻을파악하기에좋기때문이다. 해도지 라고적으면무슨뜻인지한참생각해야한다. 어디서온말인지알수가없다. 해돋이 라고적으면 -이 ( 동사어간의결합형뒤에붙어 사람, 사물, 일 의뜻을더하고명사를만드는접미사 ) 는 행동하고있는, 자라고있는 의접미사로 해돋이 가 해가돋다 는뜻이라는것을알수있다. 원형을밝혀서적으면이렇게단어를보자마자무슨뜻인지바로알수있다. 이것이더유익하다고보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적고, 구개음화현상을표기에반영하지않은것이다. 흔히 시래기 는 무청을말린것, 우거지 는 배춧잎을말린것 으로알고있는데이는잘못된것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보면 시래기 는무청이나배추의잎을말린것으로새끼따위로엮어말려서보관하다가볶거나국을끓이는데쓴다. 우거지 는푸성귀를다듬을때에골라놓은겉대나김장이나젓갈따위의맨위에덮여있는품질이낮은부분을가리킨다. 즉, 시래기 는무청과배춧잎을말린것이고, 우거지 는배추의겉부분의거친이파리나김장할때맨위에덮는거친잎을가리키는 웃걷이 에서 ㅅ 이탈락하고구개음화가표기에반영되어 우거지 가된것이다. 문경새재에최초의한글비석이있는데여기에 산불됴심 이라고표기되어있다. 지금의표기와다른데 18세기이후에구개음화가일어나 됴심 이 죠심 으로변하게되고, 19세기이후단모음화가나타나 죠심 이 조심 으로변하게되었다. 단모음화 는이중모음에서단모음으로변하는상인데 19세기이후에나타난다. 산불됴심 은단모음화현상도구개음화현상도겪지않은표기이기때문에표기를보고서이비석을만든시기를추정할수있다. 이비석을세운시기는구개음화와단모음화현상이일어나기전인약 200년전영ㆍ정조시기로추정할수있다. 구개음화에대한재미있는이야기가있다. 조선시대어떤사료에서든영남은가장찬양받는곳이었다. 그보다더확실한증거는말 ( 言 ) 에있다. 조선전기까지서울사람들은정거장 ( 停車場 ) 과정자 ( 亭子 ) 따위의말을 ' 뎡거 ', ' 뎡댜 ' 등으로불렀다. 그런데서울로진출한경상도사람들은 ' 정거장 ', ' 정자 ' 라고했다. 그것이참매력적으로들렸던모양이었다. 그래서그들이경상도사람들의말을따라하게되고나중에는모두가그렇게발음했다. 우리는그것을구개음화현상이라고한다. 때로는그반작용까지있었으니당시유행이얼마나심했는지짐작 ( 딤 ) 이간다. ' 질쌈 ', ' 날개짓 ' 같은말이왠지경상도말같아서 ' 길쌈 ', 날개깃 ' 으로바꿔부르기시작했다. 그것을부정회귀 ( 不正回歸 ) 라한다. 10) 뎡거, 뎡댜 를 정거, 정자 로소리를바꿔서부르게되었다. 그런데거꾸로현상이일 10) < 토요에세이 > 나는경상도가좋다, 부산일보, 2011-06-25-70 -

어나원래부터 질쌈, 날개짓, 치 였는데구개음화가일어난것으로착각하고원래소리를찾아준다고 길쌈, 날개깃, 키 로바꿔서발음하게되는현상이일어났다. 이것은구개음화현상을거꾸로적용한것인데이런것을잘못돌아갔다고하여 부정회귀 ( 바른어형을잘못고치는일 ) 또는 역구개음화현상 ( 구개음화를거꾸로적용하는것으로 ㅈ 을 ㄱ 으로바꾼다. 질그릇 길그릇 ) 이라고한다. 김치에서도역구개음화현상을볼수있다. 김치는 딤채 > 짐채 > 짐치 > 김치 로변하였는데 딤채 가 짐채 가되는현상은구개음화현상으로근대국어시기에와서일어났을것으로추정할수있다. 그런데 짐치 가 김치 로 ㅈ 이 ㄱ 으로돌아갔다. 이것은역구개음화현상또는부정회귀로설명할수있다. 길 ( 路 ) 질, 기름 지름 으로발음되는현상은 ㄱ 구개음화현상으로연구개음 ㄱ 이입천장소리를닮아가서소리가 ㅈ 으로바뀌는현상이다. 즉구개음이아닌것이구개음으로바뀐것이다. 그런데이러한구개음화현상이본래말을망친다고생각하여일부사람들이구개음화를거꾸로적용하였는데이를역구개음화현상또는부정회귀라고한다. 김치 의경우가그러한데원래 짐치 였는데역구개음화현상이일어나 김치 가되었다. 깃 ( 羽 ) 짓, 키 ( 舵 ) 치, 길쌈 질쌈 도역구개음화현상이일어난것으로해석할수있다. 한글맞춤법에서 ㄷ 소리받침에대해서 3절 7항에서설명하고있다. ㄷ 소리받침은 ㄷ 으로소리나는받침중에서 ㄷ 으로적을근거가있으면 ㄷ 으로적고, ㄷ 으로적을근거가없는것은 ㅅ 으로적는다. 받침의소리가 [ ㄷ ] 으로나는현상이있는데표기는여러가지로할수있다. 받침을표기할때여러가지로달리쓸수있지만소리는음절의끝소리규칙에의해모두 7개만올수있다. 음절의끝소리규칙은우리말에서나타나는특성중에하나로음절의첫소리에서는각각의소리를나타내다가음절의끝에서는 ㄷ, ㅅ, ㅈ, ㅊ, ㅌ, ㅎ, ㅆ 등이 [ ㄷ ] 으로만나타나는중화작용을보인다.( 낫 [ 낟 ], 났 [ 낟 ], 낮 [ 낟 ], 낯 [ 낟 ], 낱 [ 낟 ], 낳 [ 낟 ]) 끝소리규칙에의해소리가 [ ㄷ ] 로통일되는데이를중화 ( 中和 ) 라고한다. 서로다른소리가구별되지않고한소리로나타나는것이다. 이렇게받침의소리가 [ ㄷ ] 으로중화되는현상들이나타났는데받침을 ㄷ 으로적을근거가있을때는 ㄷ 으로표기한다. ㄷ 소리받침은 ㄷ 으로소리나는받침중에서 ㄷ 으로적을근거가있으면 ㄷ 으로적고, ㄷ 으로적을근거가없는것은 ㅅ 으로적는다. 걷-잡다, 곧-장, 돋-보다 는근거가있는경우이다. 걷잡다 는 거두어붙잡다 가줄어들었고, 곧장 은 곧게 와관련이있고, 돋보다 는 도두보다 와관련이있는것으로원형을밝혀서적는것이다. 즉, ㄷ 으로적을근거가있는것이다. 받침이 ㄹ 에서 ㄷ 으로바뀐경우도근거가있으면 ㄷ 으로적는다. 합성어 사흗날 에서 사흗- 은원래 사흘 로 ㄹ 을가지고있었는데 ㄷ 으로바뀌었다. 숟가락 도원래는 술- 로 ㄹ 을가지고있었는데 ㄷ 으로바뀌었다. 이런현상이일어나는단어들이있는데이것은이유가있는것으로합성어에서나타나는현상이다. 문법규칙으로합성어앞말의끝음절에 ㄹ 받침이 ㄷ 으로바뀌게되는현상으로이것은이유가있는것으로보기때문에 ㄷ 으로적는다. 그런가하면 ㄷ 으로소리가나는데 ㄷ 으로적을근거가없는경우가있다. 덧저고리 - 71 -

는 저고리위에입는저고리 인데왜 ㄷ 으로적는것일까이유를따질수가없다. 덧- 은 ㄷ 으로적을이유가없기때문에 ㄷ 으로소리가나지만 ㅅ 으로적게되는것이다. 돗자리, 웃어른, 갓스물, 놋그릇, 숫접다, 짓밟다, 풋고추, 햇곡식 도마찬가지이다. 받침의소리가 ㄷ 이지만받침을 ㅌ 으로적을근거가있는것은 ㅌ 으로적는다. 예를들어 밭벽, 밭부모, 밭사돈, 밭상제, 밭어버이, 밭쪽 이그러하다. 밭 은모두 바깥 에서온말로일종의준말이다. 밭 의받침 ㅌ 이소리가중화되어 [ 받 ] 으로소리나지만 밭 이 바깥 과관련이있기때문에원형을밝혀적는것이다. 겉잡다 와 걷잡다 의경우둘은뜻이다르다. 겉잡다 는 겉 과관련이있다. 겉으로만보아대강한다 는뜻으로 겉가량, 겉대중, 겉어림, 겉짐작, 겉멋, 겉치레, 겉핥다 ( 겉으로만그러하다 ) 는원형을밝혀서 ㅌ 으로적는다. 걷잡다 는 거두어잡다 로 통제하다, 다스리다 와관련이있기때문에 걷잡을수없다 와같이원형을밝혀서 ㄷ 으로적는다. ' 얻다대고 ', 어따대고, 엇다대고 중에무엇이표준어일까? 이는 어디다대고 의줄임말로 얻다 는 어디다 와관련이있다. 따라서원형을밝혀서 얻다대고 로적는다. 딛고 와 딪고 는어떻게표기해야할까? 딛고 는준말인데본말이 디디다 의 디디 를생각나게해준다. 원형이무어인가를보여주고있기때문에 ㄷ 을써야할이유가있는것이다. 고난을딪고일어서다 는잘못된표기이고, 고난을딛고일어서다 가바른표기이다. 숟가락 과 젓가락 은왜앞말의받침이다른걸까? 숟가락 의모양이 ㄷ 과닮았고, 젓가락 의모양이 ㅅ 과닮아서그렇다는설이있는데문법적으로는사이시옷현상이개입하였기때문이다. 숟가락 에서 숟- 은고유어로원래 술- 이었다. 한술, 두술 할때의 술 - 이다. 술- 이 가락 과결합한것인데 가락 이 [ 까락 ] 으로된소리가나는데이는사이시옷이개입하였다는것을알수있다. 즉, 술 + ㅅ + 가락 으로원래 숤가락 으로표기하였다. 그러다중세국어에서 8종성법 이적용되어받침 ㄹㅅ 중에하나가탈락하였는데당시에는 ㅅ 으로표기를통일하였다. 그러다근대국어시기에 7종성법 으로바뀌면서받침 ㅅ 을 ㄷ 으로통일하였다. 이런역사적인변화가있지만일반인들은알수가없다. 그래서 숟 의받침이 ㄹ 이었는데 ㄷ 으로변화하였다고설명한다. 변화의과정이복잡하기때문에설명을생략하고 숟가락 의 숟 은원래 술 이었는데 숟 으로변한것으로설명하는것이다. 젓가락 은 저 + ㅅ + 가락 으로사이시옷이개입하여 젓가락 으로표기한것이다. 본래 ㄷ 받침을가지거나 ㄹ 이 ㄷ 으로바뀐것은 ㄷ 으로적는다. 걷잡다, 이튿날, 숟가락, 섣달 은 ㄹ 이 ㄷ 으로바뀐것인데, 다른말과어울릴때 ㄹ 이 ㄷ 으로바뀐것은 ㄷ 으로적는다. 술 + 가락 숟가락, 반질 + 고리 반짇고리, 사흘 + 날 사흗날, 이틀 + 날 이튿날, 설 + 달 섣달, 설 + 부르다 섣부르다 은본래 ㄹ 받침을가지지만다른말과어울릴때 ㄷ 으로바뀐것으로이런경우받침은 ㄷ 으로적는다. 동짓달 과 섣달 의앞말받침이다른이유는 동짓달 은 동지 + ㅅ + 달 동짓달 로사이시옷이개입하였고, 섣달 은 설 + 달 섣달 로본래 ㄹ 받침이 ㄷ 으로바뀌었기때문이다. 섣부르다 와 서뿌르다 를살펴보자. 하나는형태를밝혀서적었고, 다른하나는소리대로적었다. 전자가남한의표기이고, 후자가북한의표기인데왜다를까? 남한에서 섣부르다 가 섣부르게 와관련이있는것으로보고, 원형을밝혀서어법대로적은것이다. 섣부르게 의 섣- 이 설- 과관련이있는데이 설- 은 낯설다 의 -설다 과같다. 익숙하지않다, 설익었다, 덜익었다, 충분하지않다, 빠르다 는뜻을가지고있는데 섣- 이이것과관계가있 - 72 -

다고해석하였다. 즉, 남한의견해는 섣부르다 의 섣- 이자체적으로원형으로서의미를가지고있다고판단하고, 형태를밝혀서어법대로표기하게되었다. 북한에서는 서뿌르다 로소리나는대로적고있다. 북한의견해는 서뿌르다 가원형에대한의식이없어졌다고판단하는것이다. 서뿌르다 는한단어로어떤단어들도추출해낼수가없다. 원형을찾을수없으니까원형을밝혀서적을수없고소리대로적을수밖에없는것이다. 이렇듯견해에따라표기법도달라지는것을볼수있다. - 73 -

한글맞춤법제3장소리에관한것 제4절모음에대한규정을살펴보도록하자. 제8항 계, 례, 몌, 폐, 혜 의 ㅖ 는 ㅔ 로소리나는경우가있더라도 ㅖ 로적는다. 계, 례, 몌, 폐, 혜 는현실적으로 [ 게, 레, 메, 페, 헤 ] 로발음되고있다. 곧, 예 이외의음절에쓰이는이중모음 ㅖ 는단모음화 ( 이중모음이단모음으로바뀌는현상 ) 하여 [ ㅔ ] 로발음되고있는것이다. 가령 계수 ( 桂樹 )[ 게수 ], 혜택 ( 惠澤 )[ 헤택 ], 사례 ( 謝禮 )[ 사레 ], 계집 [ 게집 ], 연몌 ( 連袂 )[ 연메 ], 핑계 [ 핑게 ], 폐품 ( 廢品 )[ 페품 ], 계시다 [ 게시다 ] 와같이적는다. 이것은소리가변화하여현실적으로현대한국어에서이중모음 ㅖ 가앞에자음을첫소리로가지고있을때 ㅔ 로바뀌고있다는것이다. 문자는보수성을가지고있어서소리가변한다고해서곧바로소리를따라서바뀌지않는다. 소리는문자보다쉽게바뀐다. 하지만문자는보수성을가지고있어서쉽게바뀌지않기때문에소리는변화했지만표기는그대로유지한다. 즉, 소리는 ㅔ 로바뀌었지만표기는오랫동안써왔던관습을유지하여쓰던대로 ㅖ 로쓰라는것이다. 이러한단어들은모두 ㅔ 로쉽게소리가바뀌게되는데원래대로발음하는 [ 계수 ], [ 혜택 ], [ 사례 ], [ 계집 ] 도표준발음이다. 이렇듯단모음화로발음이달라졌지만표기는그대로하기때문에표기와발음이달라진것을확인할수있다. 그런데 미류나무 ( 美柳 --) 의경우단모음화하여발음한 미루나무 를표준어로삼았다. 이는원칙에어긋나는경우로 미루나무 는미국에서들여온이른바 미제 ( 美製 ) 라는어원에서원형을살려미국에서들여온버드나무라는뜻으로 미류 ( 美柳 ) 나무 라고부르기도했다. 원형을살려서적는방식은 미류나무 이고, 소리대로적는방식은 미루나무 다. 계수나무 와달리 미루나무 는소리나는대로단모음화한것을표기에반영한것이다. 이는쉽게소리나는대로발음하는것을표준으로삼은것인데, 소리와표기가일치하게돼좋지만어원에서멀어지게된다는단점이있다. 세월이지나면단어의본래뜻을잃어버리게되는현상이일어난다. 이중모음은발음하기힘들기때문에단모음화해서쉽게발음하려는사례들을자주볼수있다. 전김대중대통령의발음에서도이중모음에포함되어있는반모음을탈락시켜단모음화하는일관된규칙을보이고있다. 가령 여 에 로단모음화하여 경제 [ 겡제 ], 결혼 [ 겔혼 ], 변명 [ 벤멩 ], 편지 [ 펜지 ] 와같이발음하고, 와 아 로단모음화하여 관광자원 [ 강강자언 ], 확대 [ 학대 ] 와같이발음하고, 유 이 로단모음화하여 규제완화 기제안하 와같이발음하셨다. 이는이중모음을단모음화시켜쉽게발음하는것인데, 이러한어려운이중모음을쉽게단모음으로단순화시키려는경향은표준어쪽에도영향을미치게돼표준어쪽에서도발음을쉽게하려는움직임들이나타나고있는것을볼수있다. 이중모음을단모음화시키려는현상으로 ㅟ ㅣ 와같이발음하는경우들이있다. ㅟ 는단모음이지만이중모음으로발음되는데발음하기어렵기때문에 ㅟ (wi) 에서반모음 w' 를삭제하고, ㅣ 로단모음화시켜서발음하려는경우들을보게된다. 이는이중모음을단모음 - 74 -

화시켜발음하는현상으로음운론적으로설명하기어렵다. 가령 바뀌었다 [ 바꼈다 ] 로발음하는경우이를표기하면 바꼈다 로어간의형태가 바끼- 가되는데 바끼다 라는말은없다. 방귀뀌다 [ 방귀끼다 ] 로발음하는경우도원형을 끼다 로해석해야하는데그럴수없다. 사귀다 [ 사기다 ] 로발음하는경우도기본형을 사기다 로해야하는데이런것은없다. 따라서발음이그렇다고하더라도표기는그렇게할수없는것이다. 발음은쉽게변하지만표기는그것을따라갈수없다는것을보여준다. 괴팍하다 는한자원음이이중모음인 괴퍅 ( 乖愎 ) 하다 이다. 발음이어려워단모음화하게되는데이소리의변화를인정하여 괴팍하다 가표준어가되었고, 원형은비표준어가되어없어지게되었다. 그런데 강퍅 ( 剛愎 ) 하다 의경우에는같은한자어인데도 강퍅하다 가표준어이다. 표준어규칙이어떤말은소리가변한대로표기하고, 어떤말은원래대로표기하고있어불일치가일어나고있다. 이는표준어규칙이일관적으로적용되지않는다는것을알수있다. 례 레 로소리나는경우발음변화를인정하여 ㅔ 로적는말도있다. 으례 ( 依例 ) 는 [ 으레 ] 로발음하는데한자어에서왔다. 으례 ( 依例 ) 가원어인데이중모음을단모음화하여 [ 으레 ] 로소리가변하게되었다. 이것을표기에반영하여바뀐소리 으레 를표준어로삼게되었다. 원형대로 으례 라고쓰게되면지금은틀린표기가되었다. 가령 으례하는소리 (X) 으레하는소리 ( ) 로표기해야한다. 켸켸묵다 는고유어로어려운이중모음을써왔는데단모음화하여 [ 케케--] 로소리가바뀌면서이를표기에반영하여 케케묵다 로표기가바뀌었고, 바뀐표기가표준어로인정되었다. 따라서 켸켸묵은이야기 (X) 케케묵은이야기 ( ) 로표기해야한다. 치레 의경우는고유어로처음부터단모음이었다. 치레 는일부명사뒤에붙어겉으로만꾸미는일이라는뜻을더하는접미사이다. 치레 는동사 치르다 에명사형접미사 에 가결합하여 ㅡ 가탈락하고 치레 가되었다. 따라서 인사치례 (X) 인사치레 ( ), 말치례 (X) 말치레( ) 와같이표기해야한다. 민주주의의의의 어떻게발음해야할까? 의 의소리는한국어에서가장발음이불안한음절로소리가여러가지로바뀌게된다. 첫째, 첫소리에서는본래소리 [ 의 ] 를유지한다. 가령 의사 [ 의사 ], 의논 [ 의논 ] 과같이발음한다. 둘째, 첫음절이라고하더라도자음을첫소리로가지게되면 [ 이 ] 로소리가바뀌게된다. 가령 희망 [ 히망 ], 띄어쓰기 [ 띠어쓰기 ], 무늬 [ 무ː니 ] 와같이발음한다. 셋째, 첫음절이아닌경우 [ 의 ] 가자기소리로발음되기도하지만쉽게 [ 이 ] 로소리가허용된다. 원칙은 [ 의 ] 로발음하고, [ 이 ] 는허용한다. 가령 정의 [ 정ː의 / 이 ], 주의 [ 주의 / 이 ] 와같이발음한다. 넷째, 조사 의 의경우자기소리로발음되기도하지만 [ 에 ] 가허용된다. 가령 고향의 [ 의 / 에 ] 봄 에서 [ 고향의 ] 는원칙이고, [ 고향에 ] 는허용한다. 그러면 민주주의의의의 는어떻게발음해야할까? 민주주의 의 의 는첫소리가아니기때문에 [ 민주주이 ] 가된다. 조사 의 는 [ 에 ] 이고, 의의 의앞음절의 의- 는첫소리니까 [ 의 ] 로, 뒤음절의 -의 는 [ 이 ] 가된다. 따라서 민주주의의의의 는 [ 민주주이에의이 ] 로발음한다. 이렇게소리가자주바뀌다보니바뀐소리가표기에반영되는경우가발생하여표기의혼란이일어나게된다. 특히조사 ' 의 ' 는 [ 에 ] 로도읽을수있으나 에 로표기해서는안된다. 가령 사랑에솜사탕 에서 사랑 과 솜사탕 을연결하는관형격조사 의 를써야하는데 [ 에 ] 발음이허용되다보니소리나는대로 에 로적게되는데이는잘못이다. 민족에앞날, 다윈에진화론 도발음하는대는문제가없지만쓸때는그렇게쓰면 - 75 -

안된다. 민족의앞날, 다윈의진화론 이라고적어야한다. 띄다 와 띠다 는어떻게발음해야할까? 띄다 는앞에자음을가지고있는 의 기때문에 [ 띠다 ] 로발음해야한다. 둘의발음이똑같아져표기하는데헷갈리게된다. 어떻게구분해야할까? 띄다 는 뜨이다 의준말로원형을살려서원형을밝혀주는표기방식이다. 띄다 ( 뜨이다) 는 눈에보인다, 눈에뜨인다, 귀에뜨인다 는원형의의미를가지고있을경우로적을때는 ㅢ 로적어주어야한다. 가령 오자가눈에띈다./ 눈에띄는옷 / 눈에띄게달라졌다./ 귀가번쩍띄는이야기 와같이적는다. 띠다 는 두르다, 지니다, 나타내다 는의미로처음부터 띠다 이다. 가령 허리에띠를띠다./ 중대한임무를띠다./ 붉은빛을띤장미 / 노기를띤얼굴 / 보수적성격을띠다. 와같이적는다. 눈에띄다. 와 미소를띠다. 와같이 띄다 ( 뜨이다) 와 띠다 를구분해서적을수있어야한다. 두음법칙이란 ㄴ, ㄹ 이단어첫소리에올수없는법칙이다. ㄴ두음법칙 과 ㄹ두음법칙 으로나누게되는데 ㄴ두음법칙 은 ㄴ 이단어첫소리에올수없는법칙이고, ㄹ두음법칙 은 ㄹ 이단어첫소리에올수없는법칙이다. 한글맞춤법제3장소리에관한것 제5절두음법칙 제10항의규정을보면한자음 녀, 뇨, 뉴, 니 가단어첫머리에올적에는, 두음법칙에따라 여, 요, 유, 이 로적는다. 표기할때 ㄴ 을적지않는것으로한자어에서나타나는현상이다. ㄴ두음법칙 은한자음의첫소리 ㄴ 이반모음이나모음 [ ㅣ ] 와만났을때 ㄴ 은탈락한다. 즉, 녀, 뇨, 뉴, 니 는 여, 요, 유, 이 로 ㄴ 이탈락하게된다. 한국어발음에서는어두앞에 ㄴ 은허용되지않아탈락시켜발음하고이를표기에반영한다. 북한에서는두음법칙을적용하지않아어두앞에 ㄴ 발음을한다. 단어의첫소리에서 ㄴ 이탈락하는현상이 ㄴ두음법칙 또는 ㄴ첫소리법칙 이다. 가령 녀자 여자 ( 女子 ), 닉명 익명 ( 匿名 ), 뇨소 요소 ( 尿素 ), 뉴대 유대 ( 紐帶 ) 와같이두음법칙을적용하고이를표기에반영한다. 그런데동일한한자라고해도 2음절에위치할때는두음법칙이적용되지않고제소리대로소리가난다. 두음법칙은단어의첫머리라는조건이매우중요하다. 가령 남녀 ( 男女 ), 당뇨 ( 糖尿 ), 결뉴 ( 結紐 ), 은닉 ( 隱匿 ) 은앞의예들과같은한자를가지고있지만첫머리가아닌 2음절에 ㄴ 을가지고있어두음법칙을적용하지않고, 제소리로발음한다. ㄴ두음법칙 을적용하는경우는첫째, 접두사같은한자가결합할경우이다. 신여성 ( 新女性 ), 공염불 ( 空念佛 ) 은 3음절한자어인데 ㄴ 이 2음절에있는데두음법칙이적용되었다. 2 음절에있는 ㄴ 은두음법칙적용대상이아닌데적용되었다. 신녀성, 공념불 이맞을것같은데왜 신여성, 공염불 일까? 이것은단어가어떻게만들어졌는가를살펴봐야한다. 여성 ( 女性 ) 이나 염불 ( 念佛 ) 은두음법칙이적용되어서먼저있었고, 여기에 신 ( 新 ) 과 공 ( 空 ) 이접두사처럼붙었기때문에이와같이 신여성, 공염불 로두음법칙이적용된상태로표기한다. 즉, 두음법칙이적용된상태에서접두사같은한자가결합하는형성과정을가질때에는두음법칙이적용이된다. 둘째, 합성어에서도마찬가지이다. 두단어가결합할때뒤의 - 76 -

단어가두음법칙이적용된상태에서앞의단어와만났을때두음법칙이적용된상태로표기한다. 가령 남존여비 ( 男尊女卑 ) 의경우 남존 과 여비 라는단어가결합할때, 뒤의단어가두음법칙이적용된상태에서앞의단어와만났다. 합성어에서이와같은형성과정을가질때두음법칙이적용된상태로표기한다. 셋째, 고유명사의경우고유명사는원래결합하는단어들을띄어쓰는것이원칙인데붙여서쓰는것도허용된다. 고유명사는결합하는각단어들이원래떨어져있던말들로두음법칙이적용돼야맞는것이다. 가령 한국여자대학 는원래 한국여자대학 으로떨어져있던말로붙여서쓰는것이허용이되는데이것은원래두음법칙이적용이돼야맞는것이다. ㄴ두음법칙 이적용이되지않는경우는첫째, 의존명사 냥, 냥쭝, 년 등이다. 냥 ( 兩 ), 냥쭝 ( 兩 -), 년 ( 年 ) 과같은의존명사들은반드시앞에수량을나타내는수관형사가오게되는데그앞의말과연결되어하나의명사구단위를구성하는것이므로, 그안에나타나는두음법칙을적용하지않고소리나는대로표기하는것을원칙으로삼고있다. 가령 금한냥, 은두냥쭝, 십년 등은두음법칙을적용하지않는다. 다만 년 ( 年 ) 이 연 3회 처럼 한해 ( 동안 ) 란뜻을표시하는경우엔의존명사가아니므로, 두음법칙이적용된다. 둘째, 고유어 녀석, 년, 님, 닢 같은경우에도두음법칙이적용되지않는다. 가령 고얀녀석, 괘씸한년, 바느질실한님, 엽전한닢, 가마니두닢 과같이고유한단위성명사로인식하여두음법칙을적용하지않고소리나는대로표기하는것을원칙으로삼고있다. ㄹ두음법칙 은 ㄹ 이단어첫소리에올수없는법칙으로제11항과제12항으로구분하여명시하고있다. 먼저첫번째의경우는제11항한자음 랴, 려, 례, 료, 류, 리 가단어의첫머리에올적에는, 두음법칙에따라 야, 여, 예, 요, 유, 이 로적는것으로 ㄹ 이첫소리이고, 이중모음또는모음 [ ㅣ ] 가만날때 ㄹ 이탈락하는현상이다. 즉, ㄹ + ㅣ, ㅑ, ㅕ, ㅖ, ㅛ, ㅠ ㄹ탈락 으로가령 량심 양심 ( 良心 ), 력사 역사 ( 歷史 ) 와같이된다. ㄹ두음법칙 두번째의경우는제12항한자음 라, 래, 로, 뢰, 루, 르 가단어의첫머리에올적에는, 두음법칙에따라 나, 내, 노, 뇌, 누, 느 로적는것이다. 첫소리가 ㄹ 이고, 단모음 ㅏ, ㅐ, ㅗ, ㅚ, ㅜ, ㅡ 와만날때 나, 내, 노, 뇌, 누, 느 로 ㄹ 이 ㄴ 으로교체되는현상이나타난다. 단어의첫머리에서이중모음, [ ㅣ ] 모음앞의 ㄹ 은탈락하고, 그외모음앞의 ㄹ 은 ㄴ 으로교체되는것이다. 가령 락원 낙원, 래일 내일 과같이적는다. 두음법칙이적용되는순서는본래음에 ㄹ두음법칙 이먼저적용되고, 다음에 ㄴ두음법칙 이적용된다. 가령 락원 ( 樂園 ) 은가장먼저 ㄹ두음법칙 이적용되어 낙원 이된다. 량심 ( 良心 ) 도가장먼저 ㄹ두음법칙 이적용되어 냥심 이되고, 다음에 ㄴ두음법칙 이적용되어 양심 으로최종표기형이나타나게된다. ㄹ두음법칙 은단어의첫소리에서두음법칙이적용되어서 양심 ( 良心 ), 용궁 ( 龍宮 ), 역사 ( 歷史 ), 유행 ( 流行 ), 예의 ( 禮儀 ), 이발 ( 理髮 ) 과같이표기하게된다. 한자어안의 ㄹ 이첫머리가아니고, 2음절에나타나게될때는본래의소리를유지하게되어서 개량 ( 改良 ), 선량 ( 善良 ), 수력 ( 水力 ), 협력 ( 協力 ), 사례 ( 謝禮 ), 혼례 ( 婚禮 ), 와룡 ( 臥龍 ), 쌍룡 ( 雙龍 ), 하류 ( 下流 ), 급류 ( 急流 ), 도리 ( 道理 ), 진리 ( 眞理 ) 와같이제음가를나타내게된다. 제11항의 ㄹ두음법칙 을적용하는경우는첫째, 한자어에서접두사같은한자가결합할 - 77 -

경우이다. 역이용, 연이율, 열역학 은 3음절한자어인데 ㄹ 이첫머리가아니라 2음절인데도두음법칙이적용되었다. 이러한경우단어의형성과정을살펴봐야한다. 역이용 은 이용 이라는뒤의단어가두음법칙이적용되어먼저있었고, 나중에앞의한자어와결합한경우로두음법칙이적용된상태로적는다. 즉, 접두사처럼쓰이는한자가붙어서된말에서, 뒷말의첫소리가 ㄴ 또는 ㄹ 소리로나더라도두음법칙에따라적는다. 가령 역이용 ( 逆利用 ), 연이율 ( 年利率 ), 열역학 ( 熱力學 ) 과같이두음법칙을적용하여적는다. 둘째, 합성어도마찬가지이다. 두음법칙이적용된단어에다른단어가결합했을경우두음법칙이적용한상태로표기한다. 가령 해외여행 ( 海外旅行 ) 의경우 해외 와 여행 이만났다. 두음법칙이적용된 여행 이라는단어에 해외 라는단어가결합하였다. 이러한경우두음법칙을적용하여표기한다. 셋째, 고유명사의경우고유명사는원래결합하는단어들을띄어쓰는것이원칙인데붙여서쓰는것도허용된다. 고유명사는결합하는각단어들이원래떨어져있던말들로두음법칙이적용돼야맞는것이다. 가령 신흥이발관 은원래 신흥이발관 으로떨어져있던말인데붙여서쓰는것이허용이된다. 이발관 은원래두음법칙이적용이돼야맞는것으로붙여쓸때도두음법칙을적용한단어가나타나게되는것이다. 제11항의 ㄹ두음법칙 을적용하지말아야하는경우는첫째, 거리를나타내는단위성의존명사 리 와이유를나타내는의존명사 리 다. 이는앞에있는단어와한단위를이룬다고봐서두음법칙을적용하지않는다. 가령 몇리냐?, 그럴리가없다 와같이적는다. 둘째, 두자어는두음법칙을적용하지않는다. 두자어는단어들의첫글자들만때서단어를만든것인데이때는본래음이살아나게된다. 가령 국제연합 의두자어는 국련 인데첫글자만을따서단어를만들때본래음이살아나게돼두음법칙을적용하지않는다. 제12항 ㄹ두음법칙 은첫머리에 ㄹ 이단모음과만났을때 ㄹ 이 ㄴ 으로바뀌는것이다. 가령 낙원 ( 樂園 ), 뇌성 ( 雷聲 ), 내일 ( 來日 ), 누각 ( 樓閣 ), 노인 ( 老人 ), 능묘 ( 陵墓 ) 와같이적는다. 단어의첫머리이외의경우에는본음대로적는다. 가령 쾌락 ( 快樂 ), 극락 ( 極樂 ), 거래 ( 去來 ), 왕래 ( 往來 ), 부로 ( 父老 ), 연로 ( 年老 ), 지뢰 ( 地雷 ), 낙뢰 ( 落雷 ), 고루 ( 高樓 ), 광한루 ( 廣寒樓 ), 동구릉 ( 東九陵 ), 가정란 ( 家庭欄 ) 과같이제음가를회복하는데, 이는두음법칙이첫음절에서일어난다는것을다시확인할수있다. 제12항 ㄹ두음법칙 이적용되는경우는첫째, 접두사같은한자가붙을경우이다. 접두사처럼쓰이는한자가붙어서된단어는뒷말을두음법칙에따라적는다. 두음법칙이적용된단어에접두사같은한자가결합한경우인데이런형태로형성된단어는두음법칙을적용한것을표기에반영하여적는다. 가령 내내월 ( 來來月 ) 은 내월 이라는단어가두음법칙을적용한상태로먼저있었고, 여기에 내 가나중에붙어서두음법칙이적용된상태로나타나게된다. 상노인 ( 上老人 ) 의경우도 노인 이라는단어가두음법칙이적용된상태로먼저있었고나중에 상 이라는한자어와결합하여두음법칙을적용한상태로적게되는것이다. 중노동 ( 重勞動 ), 비논리적 ( 非論理的 ) 도마찬가지이다. 셋째, 합성어도마찬가지이다. 두개단어가결합하여된합성어 ( 또는이에준하는구조 ) 의경우, 뒤의단어는두음법칙에따라적는다. 육체노동 ( 肉體勞動 ) 의경우 노동 이라는단어가두음법칙이적용된상태로먼저있었고, 여기에 육체 가결합하여두음법칙이적용된상태로나타나게된다. 사상누각 ( 砂上樓閣 ) 의경우도 누각 이라는말이두음법칙이적용된상태에서 사상 이라는단어를만났기때문에두음법칙이적용된것이다. - 78 -

한자어 렬, 률 은본음에서 ㄹ 을첫소리로가지고있다. 이음들은두음법칙을적용해서 열, 율 과같이표기되는것이가능한데이렇게표기하는데는조건이있다. 첫째, 앞의음절이모음으로끝났을때뒤에있는 렬, 률 이마치두음법칙이적용되는것처럼 열, 율 로표기가된다. 발음을표기에반영한것이다. 둘째, 앞음절의끝소리가 ㄴ 일때도 열, 율 로소리가나고이를표기에반영하여표기한다. 가령 나열 ( 羅列 ) 과같은경우앞음절이모음으로끝났기때문에 열 로적었다. 규율 ( 規律 ) 도앞음절이모음이기때문에 율 로적었다. 행렬 ( 行列 ) 은앞음절에받침이있는데이럴때는본음대로 행렬 로표기한다. 비율 ( 比率 ) 은앞음절이모음이기때문에 율 로표기한다. 선율 ( 旋律 ) 과같이앞음절이 ㄴ 받침일때도마치두음법칙이적용된것처럼 율 로표기하는데발음도그러하다. ㄴ 받침이외받침은본음대로소리가난다. 가령 승률 ( 勝率 ) 과같이표기하는데 ㄹ 이비음화하는현상이발음에반영되어 [ 승뉼 ] 로소리가난다. 이와같이 열 과 율 로적게될때에는앞음절이모음혹은 ㄴ 받침이다. 앞음절의조건을따라서표기가결정된다. 한자어 난 ( 欄 ), 양 ( 量 ), 능 ( 陵 ) 을표기할때에도앞의조건들이그대로적용된다. 이것은마치두음법칙이적용한것같은표기이다. 앞에고유어나외래어가올경우에는두음법칙을적용하여표기하는데원래이소리들의본래음은 ㄹ 을가지고있다. 본음대로적을때는앞에한자어가와서한자어와한자어의결합이될때본음대로적는다. 가령 노동량, 강우량 과같이앞에한자음이오게되면본음대로적는다. 그런데앞말이고유어나외래어일경우는마치두음법칙이적용되는것처럼소리나는대로적어준다. 가령 구름양, 일양, 알칼리양 과같이소리가표기에반영된다. 이와같이앞말이한자어인가그렇지않은가는중요한조건이된다. 한자어와결합할때는 란 / 량 / 릉, 고유어 / 외래어와결합할때는 난 / 양 / 능 으로적는다. 신문기사를쓰는칸을 란 이라고하는데한자어와만나면본래음대로표기해준다. 가령 독자란, 부음란 과같다. 그런데외래어나고유어를만났을때는마치두음법칙이적용된것처럼표기가달라지는데 가십난, 어린이난, 칼럼난 과같이표기한다. 같은한자어인데앞에한자어가올경우와고유어, 외래어가올경우다르게표기가된다. 무덤을나타내는 릉 의경우도한자어와만났을때는본음을그래도유지하는것을볼수있다. 가령 태릉, 동구릉, 서오릉 과같이표기한다. 그런데고유어와만나게되면마치두음법칙이적용된것처럼 능 으로소리가바뀌고, 이를표기에반영한다. 가령 아기능 과같이소리가바뀌고, 바뀐소리대로표기해주게된다. 량, 란, 릉 과같은 1음절한자들은그것과결합하는말이한자어이면본음을써주고, 고유어나외래어이면마치두음법칙이적용한것처럼표기하게된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복주머니란 은맞는표기일까? 우리가앞에서공부한내용을그대로적용해보자. 란 이 1음절로표기할때는 난 이라고표기하는데, 결합하는앞말이무엇인지따져서 란 으로적을지 난 으로적을지결정해야한다. 한자어와결합하면원래음대로 란 으로표기하고, 고유어나외래어와결합하면 난 으로표기해야한다. 한자어 + 란 의경우본음을유지하는데, - 79 -

문주란 ( 文珠蘭 ), 용설란 ( 龍舌蘭 ), 군자란 ( 君子蘭 ), 동양란 ( 東洋蘭 ), 백운란 ( 白雲蘭 ), 풍란 ( 風蘭 ) 다한자어와결합했기때문에본래음을유지하고있다. 그런데이것이 고유어 + 난 과같이결합할경우는두음법칙적용되는데, 갈매기난, 구름제비난, 금새우난, 방울새난, 새우난, 솔잎난, 복주머니난, 지네발난 과같이표기한다. 따라서고유어와결합하였기때문에 복주머니란 이아니라 복주머니난 이맞는표기이다. 2007년이전에는성씨에두음법칙을적용하여 림 ( 林 ), 류 ( 劉 ), 로 ( 盧 ) 등의성씨가두음법칙의대상이되어 임, 유, 노 로표기하였다. ㄹ, ㄴ 이첫머리에와서 ㄹ, ㄴ 을탈락시켜서적게되는것인데이것이국민의기본권을훼손한다는헌법소원이등장하면서이규정을폐지하게되었다. 그래서자기성을표기할때는두음법칙따를필요가없다. 2007년부터법원의허가를얻으면성씨표기에두음법칙의예외를인정받을수있다. 하지만여전히일반시민이변경하기에는시간과비용이많이들기때문에어려움이많아아버지와아들이같은성을각각다르게표기하는경우도생겼다. 이전에는두음법칙을따르지않는성씨표기는한글맞춤법에도어긋나는것이었다. 이에대해문화체육관광부국어심의회에서는맞춤법의두음법칙자체에는손대지않는대신그대로성씨도두음법칙을따라야한다는호적예규의해설서를삭제하기로하였다. 개정된호적예규에따르면, 호적에 李, 柳, 羅 등의성의경우에한글맞춤법상의두음법칙을예외없이적용하여 이, 유, 나 등으로기재하도록한종전규정을두음법칙적용의예외를인정할합리적사유가있는경우에는 리, 류, 라 등의표기를사용할수있도록하는내용으로개정하였다. 이에대한구체적인정보는 서울가정법원누리집 가족관계등록 호적예규및선례 에서볼수있다. 이제 류, 리 씨등의성씨도맞춤법에어긋나지않게되었다. 하지만이미쓰던성씨표기를변경하려면법원을찾아야하는번거로움은여전히남아있다. 따라서성씨는두음법칙을적용하지않으나이름은두음법칙을적용한다. 유명한한국의화가 李應魯 화백의이름을어떻게표기해야할까? [ 이응노 ] 로소리가나는데그러나본래음은 로 이다. 본래음이 로 이기때문에 로 로표기하고 ㄹ 이비음화현상이일어나서소리는 [ 이응노 ] 로난다. 이것을맞춤법규정에따라서어떻게표기해야할까? 이응로 가맞다. 성씨는두음법칙을적용하지않으나이름은두음법칙을적용하기때문이다. 로 가이름의 2음절에위치하기때문에두음법칙적용대상이아니다. 따라서표기는 이응로, 소리는 [ 이응노 ] 가된다. 그런데미술관의이름을 이응노미술관 으로표기하였다. 표기와규정이불일치하는현상이일어났는데이를잘못됐다고할수는없다. 성씨도개인의취향을허용하는것처럼이름도고유한자기만의정체성을가지는것으로개인의표기권한을허용해줘야한다는입장이있다. 그렇지만우리말을표기할때에는규칙혹은법칙에따라적어야할필요성이있다. 이름을규칙에따라쓰자면성을제외한이름의경우첫음절은두음법칙적용시키고, 2음절은두음법칙적용시키지않는다. 따라서 이응로 라고써주는것이맞다. 한국사람들은대부분이한자어를이름으로가지고있기때문에이름을한글로표기할때두음법칙을적용할지말지는중요한요건이된다. 몇가지이름을살며보면 金龍洙 의경우성을제외한이름의첫글자가 ㄹ 발음을가지고있다. 이름첫글자에 ㄹ 이오면안되기때문에두음법칙에의해 ㄹ 이탈락하고, ㅇ 으로바뀌게되어 김용수 와같이적어야맞다. 田麗玉 의경우이름의첫글자에 려 는올수없기때문에 전여옥 이표기에맞다. 孔魯明 은첫음절에 ㄹ 이올수없기때문 - 80 -

에 ㄹ 은 ㄴ 으로바뀌어서 공노명 으로표기해야한다. 金德龍 의경우 용 이이름의두번째음절에왔다. 첫소리가아니기때문에 룡 으로표기해야한다. 두음법칙을적용해야할이유가없는것이다. 끝소리에두음법칙을적용하는것은잘못된표기이다. 그러나만약 김덕용 으로오랫동안이름을써왔다면개인의권한을허락해서한글맞춤법규정에는맞지않지만존중해줄수밖에없다. 하지만규정에따른다면두음법칙을적용시키지않고적어야옳은것이다. 李厚洛 의 洛 은두음법칙적용대상이아니기때문에 락 으로적는것이올바른표기이다. 鄭淸來 도 來 가이름의 2음절에위치하고있기때문에두음법칙의적용대상이아니기때문에 래 로본음대로적어야맞다. 청녹두 와 청록색 의경우 녹 과 록 이같은소리인것같은데표기가달라지는현상들을볼수있다. 청록 이똑같은단어일것같은데표기가달라졌다. 이런경우단어가만들어지는과정에서소리가달라지게된다. 청녹두 는 청 + 녹두 의결합으로 녹두 가먼저있었고, 청색 이어서 청 이나중에붙었다. 청 이라는 1음절한자가접두사처럼붙게되면두음법칙이적용된상태에서만나게된다. 녹두 가먼저있었고, 청 이나중에붙었기때문에 2음절에있어서두음법칙이잘못적용된것처럼보여질수있다. 청록색 은 청록 + 색 의결합으로 청록 이먼저있었고, 청록 에 색 이라는 1음절한자가접미사처럼더붙은것이다. 청록 에서 록 은 2음절에위치하기때문에두음법칙의대상이아니다. 그래서 청록 과같이본음을유지하고있다. 이와같이같은 2음절에위치하고있지만형성과정에따라 청녹두, 청록색 처럼같은한자의표기가달라지게되는것을볼수있다. 고랭지재배 와 고냉지재배 의경우어떤표기가맞는것일까? 두음법칙을적용해야할까? 적용한다는것은 고냉지 로해석해서 고 + 냉지 로보는것인데, 냉지 라는말은없다. 고랭 + 지 로해석하면높으면서기온이낮은지역을나타내는 고랭 이라는단어와땅이나지역을나타내는 지 가결합했다고해석할수있다. 이것이맞는해석으로 고랭 이먼저있었고나중에 지 와결합한것으로보기때문에 랭 이 2음절에위치하기때문에두음법칙의적용대상이아니다. 따라서 고랭지재배 와같이본음대로적는다. 공랭식 과 공냉식 의경우어떤표기가맞는것일까? 두음법칙적용한다면 공 + 냉식 의결합으로봐야하는데 냉식 이라는말은없다. 공랭 + 식 으로해석하면공기로냉각시킨다는 공랭 이먼저있었고방식의 식 이나중에붙은것으로볼수있다. 따라서 공랭식 이옳은표기이다. 한랭전선 과 한냉전선 의경우어떤표기가맞는것일까? 네글자는보통두글자씩만난다. 한랭 이먼저있었다고봤을때 ㄹ 은두번째음절로두음법칙을적용하지않는다. 따라서 한랭전선 이옳은표기이다. 두음법칙은예외가있다. 원칙대로꼭적용되는것이아니라발음의습관을존중해서예외적으로허용해주는것들이있다. 미립자, 소립자 의경우가그러하다. 단어가결합할때 입자 라는말이먼저있고, 거기에 작다 라는뜻의 미, 소 가각각붙는것인데무슨이유인지 미립자, 소립자 로발음된다. 이러한단어는처음형성될때부터의습관을존중해주어 미립자, 소립자 로표기하고이를표준으로삼는데이것은앞에서공부한원칙에어긋나는것이다. 앞에서공부한내용에따른다면 미 + 립자, 소 + 립자 의경우 립자 의 ㄹ 이첫소리에위치하기때문에두음법칙을적용하여 미입자, 소입자 로표기해야하는데이것은비표준어이다. 이는두음법칙을적용하지않은발음의관습을존중해주는것이다. 수류탄 의경우 수 + 류탄 의결합으로 유탄 이먼저있었고, 손을의미하는 수 가접두사처럼결합하였다. 류탄 에서 ㄹ 이 1음절에위치했기때문에두음법칙을적용하여 유탄 이 - 81 -

되어야하는데무슨이유인지처음부터 수류탄 으로발음하였고, 이를존중하여 수류탄 을표준으로삼았다. 총유탄 의경우는앞에서공부한것과같이 총 + 류탄 의결합으로 류탄 에두음법칙을적용시켜 유탄 이되어 총유탄 과같이발음하고이를표기에반영하여표준으로삼았다. 파렴치 의경우 파 + 렴치 의결합으로두음법칙이적용된 염치 가먼저있었고, 나중에 파 가접두사처럼결합하였는데무슨이유에서인지처음부터두음법칙을적용하지않은 파렴치 로발음하였고이를존중하여, 파렴치 를표준으로삼았다. 몰염치 의경우 몰 + 렴치 의결합으로앞에서공부한것과같이 렴치 는두음법칙이적용되어 염치 로먼저있었고, 나중에 몰 이접두사처럼결합한것으로 몰염치 로발음하고이를표기에반영하여표준으로삼았다. 이와같이 미립자, 소립자, 수류탄, 파렴치 는만들어질때의발음을존중하여원칙에서는벗어나지만이를허용한예외적인경우이다. 이팝나무 는 5월달이되면꽃이피어나는데가로수로많이심는다. 이팝나무 의어원은두가지로유추할수있는데 니밥 에서온말로해석할수있다. 니 는쌀의고유어로 니밥 의첫음절에두음법칙이적용되어 이밥 이되었는데 이밥 이팝나무 가되어어원적으로 쌀밥나무 라고해석할수있다. 또 이팝나무 는여름이시작하는 입하 에피어난다고해서 입하 에축약이일어나 이팝나무 가되었다고도해석할수도있다. 이팝나무 의어원은다르지만 니밥 이밥 이팝, 립하 입하 이팝 와같이모두두음법칙이적용된것을확인할수있다. 님과함께?, 임과함께? 남진씨의노래제목인데어떻게표기해야할까? ㄴ 소리는 [ 이 ] 모음앞에올수없기때문에두음법칙의적용대상이다. 따라서 임과함께 가맞는표기이다. 고유어에서도 님금 이 임금 으로두음법칙이적용이된다. 하지만 해님, 사장님 과같이 2, 3음절에서는본래음을유지하는것을볼수있다. 첫소리에는 님 이올수없데한용운의시 님의침묵 은 님 으로표기하고있는것을볼수있다. 국립국어원에서문학작품과같은예술작품은맞춤법이틀려도 시적허용 이가능하다고건의하였다. 님을위한행진곡 과같은대중가요의제목은어떻게해야할까? 노래제목의경우작곡자가 님 으로정했다면그대로존중해줘야하지만표기는틀린표기이다. 그런가하면 님이보내준메일잘받았습니다 와같이네티즌들이쓰는말로 님 을사용한다. 여기서 님 은사람에대한존칭의 님 으로의존명사같은것인데이름을생략하고, 님이보내준 과같이쓴다. 인터넷에서통용이되는 님 을관습이되었다고인식하여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 님 을당신을뜻하는 2인칭대명사로등재하고있다. 이는현실언어를반영한것으로볼수있는데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님 이 2인칭대명사로등재돼있지않다. 님 은다만두음법칙을적용한 임 으로 사모하는사람. 임을그리는마음 으로등재돼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님 을허용하지않지만고려대한국어대사전과같이 님 이등재돼있는사례도있다는것을참조로알아두면좋겠다. 라. 년도 / 연도 ' 졸업연도 ' 와 ' 졸업년도 ' 어떻게써야할까? ' 연도 ' 는두음법칙을적용시켰는데이것이올바른표기이다. 연도 가자립명사일때에는 설립연도 와같이두음법칙이적용된다. 하지만 년도 가숫자와같이쓰일때는의존명사로두음법칙을적용하지않고, 본래음으로쓴다. 가령 2017년도 와같이표기한다. 연도 가명사로쓸때는 연도, 의존명사로쓸때는 년도 로적는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그런가하면 그해의기간 을나타내는접미사 -도 - 82 -

( 度 ) 가있다. 이 -도 는한자어뒤에쓰이게되는데 금년도, 내년도 와같이쓰인다. 이런단어들은 금년 + 도, 내년 + 도 와같은결합으로앞의 연도 와같이 연도 가한단위가아니라는점을유의해야한다. 즉, 금 + 연도, 내 + 연도 의결합이아니라 금년, 내년 이먼저있었고, 거기에접미사로 -도 가붙은것으로 금년-도, 내년-도 와같이형성되었다는것을알아야한다. 겹쳐나는소리에대한규정은한글맞춤법 제3장소리에관한것 제6절겹쳐나는소리 제13항에명시돼있다. 한단어안에서같은음절이나비슷한음절이겹쳐나는부분은같은글자로적는다. 가령 딱딱 의경우 ㄱ 받침과예사소리가만났다. 이런경우는된소리가되는환경에정확하게맞아떨어져서반드시된소리로나타난다. 이와같이반드시된소리되기현상이일어나는경우는표기에된소리를반영하지않는것을원칙으로한다. 지금까지공부한한국어원칙대로라면 딱닥 이맞는것이다. 그러나이처럼동일한음절이반복될때는원칙을포기하고같은소리로적어준다. 1음절, 2음절에있는것이같은소리가난다는것을나타내고이것을표기에반영하겠다는의도를가지고있다. 딱닥 으로다르게적으면 1음절과 2음절의소리가같다는것을나타낼수없다. 따라서 1음절과 2음절의소리가같다는것을나타내기위해맞춤법의원리를포기하고, 마치형태를밝혀서적는것처럼같은소리로적어준다. 가령 딱딱, 똑딱똑딱, 쓱싹쓱싹, 꼿꼿하다, 놀놀하다, 눅눅하다 와같이반복되는음절이자기의뜻을가진독립된단어는아니지만겹쳐나는소리가똑같은소리라는것을표기에반영하게되어서같은소리로적게되는것이다. 오색딱따구리? 오색딱다구리? 어떻게적어야할까? 딱다구리 에서 1음절 ㄱ 받침과 2음절예사소리 ㄷ 이만났다. 이런경우앞에서공부한바에의하면 [ 딱따-] 로된소리되기현상이일어난다. 이것은이유가있는된소리되기현상으로반드시된소리되기현상이일어나고, 뒤음절의된소리를표기에반영하지않는다. 그러니까 딱다구리 가맞는것같은데한글맞춤법 제3장 제6절 제13항에같은음절이겹쳐서반복될때는표기에반영하여같은글자로적는다고하였다. 이규정이된소리표기규정보다우선적용되어 딱딱 하고소리를울리는새라는의미의 딱따구리 로동일한음절의반복을표기에반영하여마치형태를밝혀서적는것처럼 딱따 로표기하게되는것이다. 밋밋한담장이화사한작품으로 에서 밋밋한 의경우소리나는대로 민밋한 이라고적을수있다. 그러나이단어의글자가첫음절과두번째음절이같은소리를나타내고있다는것을보여주기위해 밋밋한 으로표기하게되는것인데, 이것은마치형태를밝혀적는것처럼표기에반영한것이다. 뚝닥뚝닥비싼데내가직접하고말지! 고물가속에재료만구입해자신이직접만들어이용하는소비자, 즉 DIY 족 이늘고있다 는기사이다. 여기에서 뚝닥뚝닥 은된소리되기현상을표기에반영하지않는표기법이다. 이렇게도표기가가능하지만표준어가아니다. 한글맞춤법 제3장 제6절 제13절에같거나비슷한소리가반복되고있다는것을나타내려고할때는 뚝딱뚝딱 과같이마치형태를밝혀서적는것처럼표기해야한다. 이렇듯같은소리가반복되고있다는것을표기에반영하는것이적용되어 뚝딱뚝딱 으로적어주어야한다. - 83 -

놀놀하게익은삼겹살을한점입에넣으면왜이집이식객들사이에삼겹살지존으로통하는지금방안다 에서놀롤하다? 놀놀하다? 어떻게표기해야할까? 고기가잘익었다고표현할때소리대로 놀롤하다 고적을수있을것같다. 그런데이 놀롤하다 역시같은소리가반복해서겹쳐나고있는것을표기에반영하게된다. 따라서 놀놀하다 와같이똑같은소리로적는것이표준이다. 앞에서한단어안에서같은음절이겹쳐날때같은글자로적는다는것을공부하였다. 이번에는똑같은것이아니라유사한음절이반복되는경우를살펴보자. 비슷한음절이반복되는경우에는된소리로표기하게된다. 가령 쌉쌀하다 의경우 쌉살- 과같이 2음절을예사소리로적더라도사실상표기법에어긋나지않는다. 그렇지만앞음절과뒤음절이유사한음절이라는것을나타내주기위해마치형태를밝히듯이된소리로표기한다. 씁쓸하다, 짭짤하다 의경우도유사한음절이이어지고있는데이를나타내기위해마치형태를밝히듯이두번째음절을된소리로표기하는것을원칙으로삼고있다. 한자첩어 ( 같거나유사한음을반복하여만든복합어 ) 의경우는고유어와다르다. 고유어계통의어휘에서는반복되어겹쳐나는음절을똑같이반복해서적는다. 한자첩어는같은한자가있을때두음법칙을적용하여첫소리에 ㄹ, ㄴ 이오지못한다. 즉, 반복되는한자어의경우첫음절은두음법칙에따라적고, 두번째음절은본음대로적는다. ㄹ 두음법칙이적용되는경우를살펴보면 冷冷하다 는첫음절 ㄹ 이단모음 ㅐ 앞에서 ㄴ 으로교체되어 냉랭하다 가된다. 歷歷하다 는첫음절 ㄹ 이반모음을가진이중모음앞에서탈락하여 역력하다 가된다. 碌碌하다 는첫음절 ㄹ 단모음앞에서 ㄴ 으로교체되어 녹록하다 가된다. 烈烈하다 는첫음절 ㄹ 이반모음을가진이중모음앞에서탈락되어 열렬하다 가된다. 凜凜하다 는첫음절 ㄹ 이단모음앞에서 ㄴ 으로교체되어 늠름하다 가된다. 이와같이한자어가겹쳐나는경우에는첫음절에서두음법칙을적용시키고, 두번째음절에서는본음을적는다. 저고리고름말아쥐고서누구를기다리나낭랑십팔세버들잎지는앞개울에서소쩍새울때만을기다립니다 는옛가요 낭랑십팔세 의가사이다. 낭랑 18세? 낭낭 18세? 어떻게표기해야할까? 朗朗 은한자어이기때문에첫음절은두음법칙을적용하고, 두번째음절은본음으로적어 낭랑 이맞는표기이다. 그런데 낭랑 이라는명사는없고, 형용사로 낭랑하다 가있다. 낭랑 은마치형용사의어근만을떼어서쓰인것처럼보이는데, 항상 낭랑 +18세 와같이결합하여사용한다. 즉, 노래에서온 낭랑 18세 라는말은관용적인성격을지니고있어서 낭랑 이라는명사는따로사용하지않고, 18세 와결합하여 젊은이들 을나타낸다. 낭랑 18세 는굳어져있는말로관용화되어있는용법과같이볼수있는데, 한자음이라 1음절에서는두음법칙을적용하고, 2음절에서는본음대로써주어야한다. 落落長松 은홀로서있는나무인데어떻게표기해야할까? 한자어니까첫음절은두음법칙을적용시키고, 두번째음절은본음대로적는다. 따라서 낙락장송 으로표기한다. 늠늠한 (?) 의장대 에서 늠늠한 은맞는표기일까? 늠늠한 이고유어라면 늠늠한 이맞지만 凜凜하다 는한자어이다. 따라서첫음절은두음법칙을적용하고, 두번째음절은본음대로표기해서 늠름한 으로적어야한다. 명재고택에는일상에필요한물과바람, 햇볕을슬기롭게이용하기위해고심하고노력한흔적이역력하다. 고택바로뒤북쪽에는해발 348m의야트막한노성산자락이겨울삭 - 84 -

풍을막아준다. 집앞에는배롱나무가심어진직사각형의꽤넓은연못이있다. 이못은여름철남쪽에서불어오는후텁지근한바람의온도를낮춰준다. 에서 역력하다 는맞는표기일까? 歷歷하다 는한자어기때문에첫음절은두음법칙을적용하여 ㄹ 이탈락하고, 두번째음절은본래음대로표기해야한다. 따라서 역력하다 가맞는표기이다. 한자어일때와고유어일때각각적용하는표기원칙이다르기때문에한자어인지고유어인지잘구분해야한다. 녹록하다 와 녹녹하다 의경우 녹록하다 는한자어, 녹녹하다 는고유어로비슷해보이지만표기가달라진다. 碌碌하다 는한자어로 만만하고상대하기쉽다 는뜻으로가령 녹록하게당하고만있지는않겠다, 내가그렇게녹록해보여? 와같이사용한다. 한자어를반복해서표기할경우에는첫음절에두음법칙을적용시키고, 두번째음절은본음대로적어서 녹록하다 로표기해야한다. 녹녹하다 는고유어로 촉촉한기운이약간있다 는뜻으로가령 녹녹하게반죽을하다 와같이사용한다. 고유어일경우반복되는똑같은음절은같은글자로적어야하기때문에 녹녹하다 로표기해야한다. 한자첩어는두음법칙을적용시켜 1음절과 2음절의표기가달라지는것을확인하였다. 그런데한자첩어중에예외가있는한자들이있다. 戀戀不忘 의경우동일한 연 이반복되고있다. 이럴경우앞에서공부한것을적용한다면앞음절에두음법칙을적용하고, 두번째음절은본음대로적어서 연련불망 으로표기하는것이원칙이다. 그런데이것은잘못된표기이고, 연연불망 으로적어야한다. 왜냐하면무슨이유에서인지사람들이처음부터두음법칙이아닌연철을적용하여 戀戀 을 [ 여ː년-] 으로발음하였는데, 이러한발음의습관을존중하여표기에반영하였기때문이다. 그래서 연연불망 ( 戀戀不忘 ) 의경우동일한 연 이반복되고있어서마치고유어처럼반복되는소리를똑같은글자로적는원칙이적용된것처럼보인다. 이러한예외현상은발음을존중해주다보니그렇게된것으로한자어임에도불구하고같은소리로적게되었다. 類類相從 의경우도한자첩어인데처음부터무슨이유에서인지사람들이 類類 를 [ 유유 -] 로발음하였다. 이러한발음의습관을존중해주고, 이것을표기에반영하여 유유상종 을표준으로삼았다. 유류상종 이아니라 유유상종 이표준이되었다. 이는발음을존중해주게되면서이발음대로글자를적게돼, 유유상종 이표준이된것이다. 한자첩어의원칙에서예외가되는것이다. 屢屢이 의경우도한자첩어인데처음부터무슨이유에서인지사람들이 屢屢이 를 [ 누누이 ] 로발음하였다. 이러한발음의습관을존중해주고, 이것을표기에반영하여 누누이 를표준으로삼았다. 누루이 가아니라 누누이 가표준이되었다. 이는발음을존중해주게되면서이발음대로글자를적게돼 누누이 가표준이된것이다. 연연불망, 유유상종, 누누이 는관습화된발음과표기를허용한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서울가회동 ' 갤러리가회동 60' 에서열고있는개인전 ' 연연불망 ( 戀戀不忘 )' 에는작가가지 난 15 년간그린구멍가게그림 30 여점이나왔다고한다. 11) 연연불망 은한자어첩어임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소리로똑같이적었다. 이는발음의습관을존중해주었기때문이라는 11) 추억속의구멍가게, 정겹고그리운풍경, 파이낸셜뉴스, 2013.07.01-85 -

것을유의해야한다. 적나라 의경우는 2음절에서두음법칙이적용되었다. 왜그런것일까? 나목 ( 裸木 ) 은 1음절에서 ㄹ 두음법칙이적용되어 나목 으로표기하였고, 반라 ( 半裸 ) 는 ㄹ 이 2음절에위치하여본음대로적은것을알수있다. 적나라 의경우는 적 + 나라 의결합으로 적 ( 赤 ) 이접두사처럼 나라 에붙였다. 1음절한자 적 이접두사처럼 나라 와결합한형태인데, 나라 에두음법칙적용된상태에서나중에 적 이붙어서 적나라 가된것이다. 전율 의경우 율 이 2음절에있는데두음법칙이적용되었다. 왜그런것일까? 전율 은원래 전전율률 ( 戰戰慄慄 ) 이본래말인데 율률 ( 慄慄 ) 에서첫음절에두음법칙이적용되었고, 두번째음절에서본음대로적은것을볼수있다. 그리고 전전율률 ( 戰戰慄慄 ) 에서 전전 과 율률 의각첫음절을따서 전율 이되었다. 이렇듯한자어의경우예외적인경우를제외하고, 같은소리가겹쳐서나고있을때첫음절에서는두음법칙에따라적고, 두번째음절은본음대로적는다. - 86 -

단어의어형변화현상을 굴절 ( 屈折 ) 이라고하는데, 굴절어는성 수 격 인칭등에따라단어가변화하는현상이일어난다. 가령유럽어는굴절어로성에따라, 단수와복수에따라, 격에따라, 인칭에따라단어가변화하는데, 교착어 12) (= 첨가어 ) 인한국어에도이를적용시켜서설명할수있다. 체언에조사가결합하는현상이나용언어간에어미가결합하는현상을인구어 ( 印歐語 ) 13) 의입장에서보면굴절현상이일어나는것으로설명할수있다. 체언의굴절현상을 곡용 ( 曲用 ) 이라하고, 용언의굴절현상을 활용 ( 活用 ) 이라고한다. 곡용 ( 曲用 ) 은체언의어형변화 (= 굴절현상 ) 현상이다. 가령책이라는명사는주격조사, 목적격조사, 관형격조사, 처격조사와결합하여 책이, 책을, 책의, 책에 와같이변하게된다. 책이라는명사는변하지않고그대로인데그뒤에서여러가지격조사들이들러붙어어형변화가일어났다. 이와같이체언에격조사 (= 격어미 ) 가들러붙어어형변화를일으키는현상을 곡용 이라고하는데이를 격변화현상 또는 격어미변화현상 이라고한다. 활용 ( 活用 ) 은용언 ( 동사, 형용사 ) 의어형변화 (= 끝바꿈 ) 현상이다. 가령 먹다 라는동사의경우 먹는다 ( 현재 ), 먹었다 ( 과거 ), 먹겠다 ( 미래 ) 와같이시점에따라어형변화를일으킨다. 또문장의종류에따라서 먹는다 ( 설명 ), 먹느냐 ( 의문 ), 먹어라 ( 명령 ) 와같이어형변화를일으킨다. 이때변하지않는 먹- 과같이형태가유지되는부분을 어간 이라고하고, 어간뒤에들러붙어변하는부분을 어미 라고하는데, 이어미에의해서여러가지문법현상이실현되게된다. 이와같이용언의 어간 과 어미 가결합하여마치단어의형태가변화하는것처럼보이기때문에이것을 활용 이라고부르는것이다. 체언 ( 體言 ) 은문장의주체가되는자리에쓰이는말로 명사, 대명사, 수사 가이에해당된다. 주체가된다는것은 행위의주체, 서술의대상 이되는것으로건물에비유하면뼈대와같다. 이러한체언은조사와결합하여다양한문법적인기능을실현하게된다. 용언 ( 用言 ) 은문장에서서술의기능을하는 동사와형용사 가대표적이다. 용언어간에는어미가붙어서다양한문법범주를실현하게된다. 결국문장을구성하는가장핵심적인요소는체언과용언이다. 체언과용언은가장근간이되는요소들로이둘에의해서문장이완성된다고할수있다. 그외의요소들은체언이나용언을꾸며주거나수식해주는부차적인역할을한다. 12) 언어의형태적유형의하나. 실질적인의미를가진단어또는어간에문법적인기능을가진요소가차례로결합함으로써문장속에서의문법적인역할이나관계의차이를나타내는언어로, 한국어ㆍ터키어ㆍ일본어ㆍ핀란드어따위가여기에속한다. 부착어ㆍ점착어ㆍ첨가어 13) 인도에서유럽에걸친지역에서쓰이는언어. 인도ㆍ게르만어. - 87 -

체언과조사는한글맞춤법 제4장형태에관한것 제1절체언과조사 제14항에서규정하고있다. 체언과조사는구별하여적는다. 이말은체언과조사를적을때체언과조사의형태를각각고정시키라는것이다. 예부터? 옛부터? 무엇이맞는표기일까? 이런경우단어의품사를생각해보면된다. 예부터 는 예 + 부터 의결합인데, 예 는명사이고, 부터 는조사이다. 따라서 예 + 부터 는 명사 + 조사 의결합으로문법적으로맞다. 가령 예나지금이나 의경우도 예나 는 예 + 나, 지금이나 는 지금 + 이나 로 명사 + 조사 의결합으로문법적으로적절하다. 옛부터 는 옛 + 부터 의결합인데, 옛 은 관형사 로다른명사를수식해주어야하는데, 조사 부터 와결합하였다. 관형사는명사를수식하기때문에명사와함께쓰여야하는데 옛부터 의경우 관형사 + 조사 의결합으로이것은문법적으로잘못된것이다. 따라서 예부터 로고쳐주어야한다. 옛 은관형사로명사를수식해주게되는데가령 옛날, 옛적, 옛일 과같이결합하여새로운합성어명사가된다. 옛스런모습을잘간직하고있다 에서 옛스런 은 옛 + 스런 으로 관형사 + 접미사 의결합인데, 스럽다 는명사뒤에붙어서그말을형용사로바꿔주는접미사다. 그런데명사가아닌관형사 옛 에붙었고, 스럽다 가 스러운 으로활용하는데이를줄여서 스런 으로잘못썼다. 따라서 예스러운 로고쳐야한다. 용언은문장안에서서술어역할을하는말로어간과어미로이루어진다. 문장안에서서술하는역할을하는데동사와형용사가대표적이다. 용언은한글맞춤법 제4장형태에관한것 제2절어간과어미 제15항에서용언의어간과어미는구별하여적는다고규정하고있다. 이말은용언의어간과어미의형태를밝혀서고정시킨다는것이다. 명령형종결형어미 -오 는 합쇼체 로상대편을높이는높임법의하나다. 그런데명령형종결어미 -오 는앞음절 ㅣ 모음의영향을받아서 -오 가 -요 로들리게되는현상이나타난다. 어서오십시요., 안녕히가십시요. 와같이들리는데, 소리는그렇지만글을쓸때는어간과어미의형태를각각밝혀서 어서오십시오., 안녕히가십시오. 로표기해야한다. 어서오십시요., 안녕히가십시요. 는잘못된표기이다. 종결형에서사용되는어미 - 오 는 요 로소리나는경우가있더라도그원형을밝혀 오 로적는다. 그런가하면연결형에서사용되는어미는 -( 이 ) 요 로적는다. 가령 이것은감이요, 저것은배다. 에서 -이요 는연결형어미로나열하는기능을가지게된다. 체언에받침이있으면 -이요 와연결하고, 받침이없으면 이 가탈락하고 -요 와연결하게된다. 이와같이연결형에서사용되는 -( 이 ) 요 는 -( 이 ) 요 로적는다. 또높임의종결어미 -요 는상대높임법으로해체 14) 문장을해요체 15) 로바꾸어높이는기능을하게된다. 높임의종결어미 -요 는해체의종결어미뒤에붙어서 가나-요?, 가지-요?, 하지-요? 와같이실현된다. 또명사뒤에곧바로붙어서 학교-요? 와같이해요체의기능을나타내기도한다. 연결형이나높임의기능을하는 -요 는소리나는대로그대로적어주게된다. 따라서종결형에는 -오, 연결형에는 -( 이 ) 요, 높임말에는 -요 를쓴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14) 상대높임법의하나. 상대편을높이지않는뜻을나타내는종결형으로, 격식체인 해라체 와 하게체 를쓸자리에두루쓰는비격식체이다. 철수야, 이리와서먹어. 따위이다. 해 03. 15) 상대높임법의하나. 상대편을보통으로높이는뜻을나타내는종결형으로, 격식체인 하오체 와 합쇼체 를쓸자리에두루쓰는비격식체이다. 안녕히계세요. 다음에또들르겠어요. 따위이다. 해요. - 88 -

한글맞춤법 제4장형태에관한것 제2절어간과어미 제15항맞춤법규정에서어간과어미를쓸때, 앞말의본뜻이유지되는경우와그렇지않은경우어떻게표기해야할까? 두개의용언이어울려한개의용언이될때, 앞말의본뜻이유지되고있는것은그원형 ( 형태 ) 을밝히어적고, 그본뜻에서멀어진것은형태를밝히어적지않고, 소리나는대로적는다. 예를들어합성용언 ( 둘이상의용언이어울려이루어진용언 ) 늘어나다 의경우앞말이 늘다 인데 늘다 는 양이많아지다. 의뜻으로합성용언 늘어나다 에서도그뜻을유지하고있다. 이런경우 느러나다 와같이소리대로적는것이아니라 늘다 의원형 ( 형태 ) 을밝혀서 늘어나다 로적는다. 늘어지다 도마찬가지로 늘다 의본뜻을유지하고있는데, 이런경우앞말의형태를그대로밝혀서 늘어지다 로적는다. 들어가다 의경우도 들다 가 밖에서안쪽으로들어가다 의뜻을가지고있는데합성용언 들어가다 에서도본뜻을그대로유지하고있기때문에앞말의원형을밝혀서적는다. 흩어지다 의경우도 흩다 가 한데모였던것을따로따로떨어지게하다. 의뜻을가지고있는데, 합성용언 흩어지다 에서도그뜻을유지하고있다. 이런경우 흐터지다 와같이소리대로적는것이아니라 흩다 의원형을밝혀서 흩어지다 로적는다. 넘어지다, 늘어나다, 늘어지다, 돌아가다, 되짚어가다, 들어가다, 떨어지다, 벌어지다, 엎어지다, 접어들다, 틀어지다, 흩어지다 와같은합성용언들은앞말의본뜻이유지되고있는것으로소리대로적지않고, 그원형을밝혀서적는다. 그런가하면본뜻에서멀어져서그어원이불명확한단어들이있는데이런경우에는소리대로적어준다. 가령 드러나다 의경우에 수면아래에감추어져있다가바깥으로나온다. 는뜻인데물건을 들다 와관련이있을까? 연관성이적어보인다. 이와같이그어원이확실하지않는경우에는형태를밝혀서적지않고, 드러나다 처럼소리대로적는다. 사라지다 의경우 현상이나물체의자취따위가없어지다. 는뜻인데 살다 와관계가없고, 원형이무엇인지알수없다. 따라서 사라지다 와같이소리나는대로적는다. 쓰러지다 의경우도 힘이빠지거나외부의힘에의하여서있던상태에서바닥에눕는상태가되다. 는뜻인데 쓸다 와관계가없다. 이런경우소리나는대로 쓰러지다 로적게된다. 이와같이앞말의본뜻이유지되면원형을밝혀서적고, 앞말의본뜻에서멀어진것은소리대로적는다. 사자갈기처럼헝크러진머리 에서합성용언 헝크러진 은소리대로표기했는데맞는표기일까? 어떻게따져야하나? 헝크러진 의기본형이 헝크러지다 인지 헝클어지다 인지알아보려면 헝클다 가있는지살펴보아야하는데, 헝클다 는단어가있다. 헝클다 는 실이나줄따위의가늘고긴물건을풀기힘들정도로몹시얽히게하다. 는뜻의동사이다. 합성용언 헝클어지다 에서도 헝클다 는본뜻을유지하고있기때문에원형을밝혀서 헝클어지다 헝클어진 과같이활용한다. 따라서 헝크러진 은형태를밝혀서 헝클어진 으로고쳐서적어야한다. 탁노는그의망설임없는터치와야성의동물들이대담한구도로필연같은우연, 혹은우연같은필연으로만나역동적인질감으로캔버스위에서거칠게어울어진다. 에서 어울어진다 는맞는표기일까? 어울어진다 와같이형태를밝혀서표기하기위해서는 어울다 라는말이있어야하는데이런말이없다. 따라서소리나는대로 어우러진다 로표기해주어야올바른표기법이된다. 빙판에미끌어지다. 에서도마찬가지로 미끌다 와같이원형을밝혀서적었는데 미끌다 는동사가없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적으면안되고, 소리나는대로 미끄러지다 로적어 - 89 -

야올바른표기가된다. 편백숲은흩으러진삶을가지런하게추스르게한다. 편백숲은아리고아린생의깊은상처에따뜻한훈김을불어넣어주고, 축처진등을다독인다. 에서 흩으러진 은맞는표현일까? 원형을밝혀서써주었는데 흩을다 는동사가있다는것이되는데 흩다 는있지만 흩을다 는없다. 따라서원형을밝혀서적으면안되고, 소리대로 흐트러진 으로적어야올바른표기가된다. 황해북도강남군의풍경. 불규칙적으로구획을나눈논과밭, 제멋대로구불어진대동강지류로 ' 사랑 ' 이라는단어를조합했다. 땅에서살때에는이런광경이안보이고하늘에서봤을때만보인다. 우리가사는이땅이한폭의거대한캔버스라는사실을보여준다. 그런데 구불어진 맞는표현일까? 그런데 구불다 라는말이없다. 그렇기때문에 구불다 를형태를밝혀서적는것은잘못된것이다. 소리나는대로 구부러진 으로표기해야올바른표기법이된다. 한파누글어지다내주초부터기온떨어져 에서 누글어지다 는맞는표기일까? 누글다 라는단어가없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적으면안되고, 소리나는대로 누그러지다 로적어야한다. 찌글어진청화백자는왜작품이될까. 에서 찌글어진 이라고표기했는데, 그러기위해서는 찌글다 가있어야하는데사전에없다. 그래서이것은소리나는대로 찌그러진 으로표기해주어야올바른표기가된다. 따라서 어우러지다, 미끄러지다, 흐트러지다, 구부러지다, 누그러지다, 찌그러지다 는 어울다, 미끌다, 흩을다, 구불다, 누글다, 찌글다 가없으므로원형을밝히지않고, 소리대로적는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한글맞춤법 제4장형태에관한것 제2절어간과어미 제16항어간의끝음절모음이 ㅏ, ㅗ 일때에는어미를 - 아 로적고, 그밖의모음일때에는 -어 로적는다. 용언어간에연결어미 -아 나 -어 를적는데, 이때모음조화현상을반영하여적는다. -아 는양성계열의어미와결합하고, -어 는음성계열의어미와결합한다. 양성은양성모음끼리, 음성은음성모음끼리어울리는현상을모음조화현상이라고하는데현대국어에와서대부분파괴되었지만그흔적이남아있다. 그중하나가어미 -아 와 -어 이다. 현대국어에서는 -아 가결합하는어간쪽의모음이어간이 ㅏ, ㅗ 로한정돼있다. 그래서어간이 ㅏ, ㅗ 를가지고있을때는조화를이뤄서어미가 -아 가실현되고, 그밖의경우는 -어 가실현된다. 예를들면어간이 ㅏ, ㅗ 일때 -아 로적는경우로 나아, 나아도, 나아서, 나았다, 막아, 막아도, 막아서, 막았다, 얇아, 얇아도, 얇아서, 얇았다, 돌아, 돌아도, 돌아서, 돌았다, 보아, 보아도, 보아서, 보았다 와같이활용한다. 그외어미 -어 로적는경우는 개어, 개어도, 개어서, 개었다, 겪어, 겪어도, 겪어서, 겪었다, 되어, 되어도, 되어서, 되었다, 베어, 베어도, 베어서, 베었다, 쉬어, 쉬어도, 쉬어서, 쉬었다, 저어, 저어도, 저어서, 저었다, 주어, 주어도, 주어서, 주었다, 피어, 피어도, 피어서, 피었다, 희어, 희어도, 희어서, 희었다 와같이같이활용한다. 슛을시도하자수비수가팔을잡었다. 에서 잡다 의어간이양성모음 ㅏ 이기때문에과거형은 -았 과결합하여 잡았다 와같이활용해야올바른표기이다. 내팔은왜잡어? 에서 잡어 도 잡아 로써야표준어가된다. 사이먼, 막어도소용없어 에서 막어도 는모음조화가파괴되고있다. 어간쪽이 ㅏ 이기때문에 막어도 는 막아도 가되어야한다. 크기는작어도맛은일품 에서 작다 의어간이 ㅏ 로양성모음이기때문에어미 -아 와연결되어 작아도 와같이활용한다. 1958년부터시작된의령에서가장오래된망개떡가게에서망개떡은비주얼만으로도게 - 90 -

스트들의마음을빼앗었다. 에서 빼앗다 의과거형은앞에있는어간이 ㅏ 모음을가지고있기때문에모음조화현상을적용하여같은계열의 -았- 과결합한다. 따라서 빼앗았다 로활용해야올바른표기가된다. 젓가락으로만두를이리저리헤치며살펴보니만두피가투명할정도로얇어안에있는소가훤히비쳤다. 에서 얇어 는잘못된것이다. 어간쪽이반모음 ㅣ 가포함된이중모음 ㅑ 이지만 ㅑ 는양성계열이기때문에어미도양성으로와서 얇아 와같이활용해주어야올바른표기가된다. 으름알맹이를입에넣고우물거리다씨앗을뱉아내면목으로넘어가는건거의없었지만입안에넣었을때의그달콤함은아직도잊을수없다. 에서 뱉아내면 의어간의모음은 ㅐ 인데, ㅐ 모음은양성모음으로취급되지않는다. 양성모음은 ㅏ, ㅗ 로한정된다. 따라서 ㅐ 모음은음성모음으로분류되기때문에 -어- 모음과결합하여 뱉어내면 으로활용해야올바른표기가된다. 요즘애들치마너무짧어. 에서 짧어 는비표준어이다. 어간쪽이 ㅏ 모음을가지고있기때문에활용어미는 -아 로 짧아 와같이써야모음조화현상에알맞은표기가된다. 규칙활용 과 불규칙활용 에대해공부해보자. 활용 이란어간과어미가결합하는현상이다. 어간과어미가결합할때각각원형을밝혀서구분하여적기때문에형태변화가일어나지않는것이원칙이다. 이런활용현상을규칙활용현상이라고한다. 어간어미의형태가그대로유지된다는뜻이다. 그런데어떤용언들은어간이나어미가결합할때에형태변화가일어나는경우가있는데이런활용현상을불규칙활용이라고한다. 가령규칙활용의경우 웃다 라는동사가있을때자음어미가오면 웃고 와같이어간과어미의형태가그대로유지된다. 모음어미가와도 웃어, 웃으니 와같이어간과어미의형태가고정되는것을볼수있다. 규칙활용은각각어간과어미의형태가유지된다. ㅎ 받침을가지는 좋다 의경우역시자음어미가왔을때 좋고 와같이각각의어간과어미의형태가고정되는것을볼수있다. 모음어미가왔을때도 좋아, 좋으니 와같이어간과어미의형태가그대로유지된다. 이렇게활용하는용언들을 규칙활용용언 이라고한다. 불규칙활용의경우가령 긋다 라는동사는 ㅅ 받침을가지고있는데자음어미가왔을때는 긋고 와같이어간의형태가그대로유지되는데, 모음어미가올때는 그어, 그으니 와같이 ㅅ 이탈락되는것을볼수있다. 이와같이어간의형태가바뀌어버리는현상을불규칙활용현상이라고하고, 이런동사를불규칙활용을하는동사라고한다. 그렇다 의경우에는 ㅎ 받침을가지고있는데, 자음어미와결합할때에는형태변화가일어나지않아규칙활용을하게된다. 그러나모음어미가올때에는 그래 와같이매우불규칙하게형태가변화하였는데, 어간의형태를추정해내기조차힘들게단어가변화를겪고있다. 그러니 의경우어간의받침 ㅎ 이탈락하였다. 이와같이활용을할때에형태가변화하는현상을불규칙활용이라고한다. 가령불규칙활용을보이는동사 놀다 는활용할때 놀고 와같이자음어미와결합할때에는형태변화가없다. 모음어미 -아 와결합할때도 놀아 와같이변화가없다. 그런데 ㄴ 앞에서 ㄹ 이탈락하여 노니 와같이활용하였다. 이와같이특정한어미앞에서어간의형태가변화를일으키는데, 놀다 의경우 ㄹ 이탈락하는 - 91 -

현상이일어나는 ㄹ 이탈락했기때문에이런불규칙용언을 ㄹ불규칙용언 이라고한다. 낫다 의경우에는모음어미가올때 ㅅ 이탈락하는데, 이런불규칙용언을 ㅅ불규칙용언 이라고한다. 빨갛다 의경우에는모음어미가올때 ㅎ 이탈락하는데, 이런불규칙용언을 ㅎ불규칙용언 이라고부른다. 푸다 의경우모음어미앞에서 ㅜ 가탈락하여 퍼, 펐다 와같이활용하는데, 용언어간의 ㅜ 가탈락하는용언을 ㅜ불규칙용언 이라고부른다. 끄다 의경우모음어미앞에서 ㅡ 가탈락하여 꺼, 껐다 와같이활용하는데, 용언어간의 ㅡ 가탈락하는용언을 ㅡ불규칙용언 이라고부른다. ㄹ불규칙 은 ㄹ 이특정어미앞에서탈락하는현상인데, ㄹ불규칙용언 은어간 ㄹ 이 ㄴ, ㅂ, ㅅ, 오 어미앞에서탈락한다. 가령 놀다 의경우 노니, 논 은 ㄴ 앞에서 ㄹ 이탈락하였고, 놉니다 는 ㅂ 앞에서 ㄹ 이탈락하였다. 노시다 같은경우에는 ㅅ 앞에서 ㄹ 이탈락했고, 노오 의경우에는 -오 앞에서 ㄹ 이탈락했다. -니, -ㄴ, -ㅂ니다, - 시 는모두매개모음 16) -으- 를공통적으로가진어미들이다. 어간에받침이있으면 -으니, -은, -읍니다, -으시다, -으오 와같이쓰고, 어간에받침이없는경우에는 -으- 를쓰지않는다. 그런데 ㄹ 은공명도가높은자음으로모음의성격도가지고있어서매개모음 -으- 와만나면 -으- 를탈락시키고, ㄴ 과만나게되는데 ㄹ 이 ㄴ 과만났을때탈락하게되어최종적으로 노니, 논, 놉니다. 노시다, 노오 와같은활용형을가지게된다. 이와같이특정한어미앞에서 ㄹ 이탈락하는현상을볼수있다. 둥글다 의경우도 둥그니, 둥근, 둥급니다, 둥그시다, 둥그오 와같이활용하는 ㄹ불규칙현상 을보이는데, ㄹ불규칙용언 들은다이와같은활용형을보이게된다. ㄹ불규칙현상 을보이는단어들이관형사형어미와결합을할때 ㄹ 이탈락해야하는데탈락하지않고, 활용하는잘못된용법들을많이보게된다. 영화 모아나 의해설중에 모투누이섬족장의딸인모아나는 아버지의반대에도무릅쓰고바다로의모험을자처한다. 섬을구하기위해거칠은파도까지직접부딪힌그녀는 에서 거칠은 은 거칠 + 은 의결합으로어간 거칠- 에관형사형어미 -은 이결합하였다. 이때 ㄹ 과 -으- 는같은모음적인성격을가지고있어서 -으- 쪽이탈락을하게되고, ㄹ 은 ㄴ 앞에서탈락하여최종적으로 거친 과같이활용하게된다. ㄹ불규칙 에서어간이변형을일으키는것이표준인데, 많은사람들이 ㄹ 을탈락하지않고써서주의해야하는활용형이다. Brun: 프랑스어, 머리 ( 피부 ) 가갈색인, 피부가검게그을은 에서용언 그을다 는관형사형어미 -은 이오게되면활용할때어간과어미의형태가각각유지되는것이아니라 ㄹ 이탈락하면서 그은 과같이활용해야한다. ㄹ불규칙현상 에서는관형사형어미와결합할때에형태를유지하는활용형들이많이보 16) 자음충돌을피하기위하여두자음사이에끼워넣는모음. 먹으니, 손으로 에서 - 으 - 따위이다. 고룸소리ㆍ조모음ㆍ조성모음ㆍ조음소. - 92 -

이게되는데신문기사에서빈번하게발견된다. 이렇게형태를유지하는활용형은잘못이고, 반드시 ㄹ 이탈락을해야올바른활용형이다. 녹슬은기찻길 은 녹슨기찻길 로, 낯설은타향 은 낯선타형 으로, 공해에찌들은도시 는 공해에찌든도시 로, 노랗게물들은은행나무 는 노랗게물든은행나무 로, 날으는자동차 는 나는자동차 로활용하는것이올바르다. ㅅ불규칙 은 ㅅ 이모음으로시작되는어미앞에서탈락하는현상이다. ㅅ불규칙용언 은어간 ㅅ 이모음어미앞에서탈락하는용언을가리킨다. 가령기본형 긋다 는모음어미와결합할때 ㅅ 이탈락해서 그어, 그으니, 그었다 와같이변하게된다. 낫다 도모음어미와결합할때 ㅅ 이탈락해서 나아, 나으니, 나았다 와같이변하게된다. 잇다 도모음어미와결합할때 이어, 이으니, 이었다 와같이변하게된다. 짓다 도모음어미와결합할때 지어, 지으니, 지었다 와같이어간쪽의 ㅅ 이탈락하게되는데이러한용언들을 ㅅ불규칙용언 이라고하고, ㅅ 이탈락하지않는용언은규칙용언으로부르게된다. " 나가세계를젓어불었어요. 에서 ' 젓어불다 ' 는 ' 판을휘저어놓다 ' 는뜻이있는전라도사투리다. 젓다 라는단어가표준어에서는모음어미와만날때 저어, 저으니, 저었다 와같이 ㅅ 이탈락하는 ㅅ불규칙용언 인데전라도방언쪽에서는 ㅅ 이유지되는것을볼수있다. 이처럼같은단어일지라도지역에따라서 ㅅ 이탈락할수도있고, 탈락하지않을수도있다. ' 저어, 저으니, 저었다 와같이활용하는것이표준이지만, 전라도지역에서는 젓다 동사가규칙동사라는것을볼수있다. 표준어에서 ㅅ불규칙용언 들은모음어미앞에서탈락해야하는데탈락하지않고, 쓰이는경우들이있다. 살짝미소를짓었다 지었다, 아픈데가말끔히낫았다 나았다, 막대한자금을쏟아붓었다 부었다 와같이모음어미와결합할때어간의 ㅅ 이반드시탈락해야올바른활용형이된다. ㅎ불규칙 은어간의 ㅎ 이특정어미앞에서탈락하는현상으로이러한현상을보이는용언들을 ㅎ불규칙용언 이라고한다. 가령 노랗다 는모음어미와만났을때 노라니, 노래, 노랬다 와같이어간의 ㅎ 이탈락한다. 하얗다 의경우도모음어미와만났을때 하야니, 하얘, 하앴다 와같이어간의 ㅎ 이탈락한다. 벌겋다 의경우도모음어미와만났을때 벌거니, 벌게, 벌겠다 와같이어간의 ㅎ 이탈락한다. 허옇다 의경우도모음어미와만났을때 허여니, 허예, 허옜다 와같이활용한다. 이때어미쪽의변화현상을유의해서보아야한다. 어미쪽에서모음조화현상을보여주는데, 활용형이독특하게실현되는것을볼수있다. 노랗다, 하얗다 는어간의모음이 아 계열로양성모음조화가일어나고, 벌겋다, 허옇다 의경우에는어간의모음이 어 계열로음성모음조화가일어난다. 노랗다 는양성계열모음이기때문에 노랗 + 아 의결합으로모음앞에서 ㅎ 이탈락하여 노라 + 아 가된다. 이때같은 -ㅏ 모음이연속되어동음축약 17) 이일어나 노라 가될것같은데그렇지않고, 노래 가되었다. 이것은마치 노라 + ㅣ 의결합과같이 노래 가되는것을볼수있다. 정상적으로활용하면 노라 와같이돼야하는데왜 노래 로활용하는지이유를설명하기어렵다. 노라 + 아 의결합이마치 노라 + ㅣ 의결합처럼 노래 가되었다. 활용형이어간의형 17) 한글맞춤법제 34 항 " 모음 ㅏ, ㅓ 로끝난어간에 - 아 /- 어, - 았 -/- 었 - 이어울릴적에는준대로적는다." - 93 -

태와어미의형태를분리해내기어렵게어간과어미가동시에변화를일으키고분석할수없을정도로융합돼있다고볼수있다. 하얗다 도어간이 아 계열의어간으로 하얗 + 아 와같이결합되는데모음앞에서 ㅎ 이탈락하여 하야 + 아 가된다. 이때같은 ㅏ 모음이연속되어동음축약이일어나 하야 가될것같은데그렇지않고, 하얘 가되었다. 이것은마치 하야 + ㅣ 의결합과같이 하얘 가되는것을볼수있다. 정상적으로활용하면 하야 가돼야하는데왜 하얘 로활용하는지그이유를설명하기어렵다. 하야 + 아 의결합이마치 하야 + ㅣ 의결합처럼 하얘 가되었다. 어간과어미가분석할수없을정도로뭉쳐져있다. 벌겋다 의경우어간이 어 계열의어간으로 벌겋 + 어 와같이결합되는데모음앞에서 ㅎ 이탈락하여 벌거 + 어 가된다. 이때같은 ㅓ 모음이연속되어동음축약이일어나 벌거 가될것같은데그렇지않고, 벌게 가되었다. 이것은마치 벌거 + ㅣ 의결합과같이 벌게 가되는것을볼수있다. 정상적으로활용하면 벌거 가돼야하는데왜 벌게 로활용하는지그이유를설명하기어렵다. 벌거 + 어 의결합이마치 벌거 + ㅣ 의결합처럼 벌게 가되었다. 왜그런지어간과어미가분석할수없을정도로뭉쳐져있는것이다. 허옇다 의경우어간이 어 계열의어간으로 허옇 + 어 와같이결합되는데모음앞에서 ㅎ 이탈락하여 허여 + 어 가된다. 이때같은 ㅓ 모음이연속되어동음축약이일어나 허여 가될것같은데그렇지않고, 허예 가되었다. 이것은마치 허여 + ㅣ 의결합과같이 허예 가되는것을볼수있다. 정상적으로활용하면 허여 가돼야하는데왜 허예 로활용하는지그이유를설명하기어렵다. 허여 + 어 의결합이마치 허여 + ㅣ 의결합처럼 허예 가되었다. 그이유를설명할수없지만활용형이매우특이하게많이굴절이된다는것을유의해서표기해야한다. 잃어버릴염려가없다. 라는뜻으로 떼어놓은당상 이라는말이있다. 떼어 는축약을시켜 어 가줄어들어 떼 로, 놓은 은 ㅎ 이모음앞에서탈락하여 논 으로활용시켜, 떼논당상 이라고도하고, 또 따논당상 이라고도한다. 떼어놓은당상, 떼논당상, 따논당상 무엇이맞는표현일까? 어원을살펴보면경복궁근정전앞에품계석이있는데조선시대문신과무신이각종주요행사때각자의품계석앞에섰다. 정1품부터종9품까지 18개의품계가순서대로섰는데정전에가까운쪽이높았다. 특히정3품이상의높은품계를당상관또는당상이라고한다. 흔히 어떤일이틀림없다 할때 따논당상 이라고하는데 이미확보해놓은높은벼슬 이라는뜻일까? 아니다. 따논당상 은틀린표현이고, 떼어놓은당상 이맞는표현이다. 조선시대남자들이쓰던망건에는관자를다는데당상관들만금이나옥으로만든관자를달수있었다. 그래서당상관들이쓰는금관자나옥관자는다른사람이가져가봤자쓸수가없었기때문에관자를떼어놓더라도잃어버릴염려가없었다. 그래서 자기차지가되어놓은일 을가리킬때조선시대쓰던당상관들의관자처럼 다른사람에게빼앗기지않을확실한일 을 떼어놓은당상 이라고한다. 노랗다 는현대국어에서 노랗냐, 노랗네 와같이활용하는데원칙적으로는종결어미 - 냐, -네 가붙으면어간쪽의 ㅎ 이탈락해서 노라냐, 노라네 와같이활용해야한다. 빨갛다, 동그랗다, 조그맣다 의경우도 -냐, -네 가붙으면어간의 ㅎ 이탈락해서 노라냐, 노 - 94 -

라네, 빨가냐, 빨가네, 동그라냐, 동그라네, 조그마냐, 조그마네 와같이활용해야한다. 이것이종래의맞춤법설명이었는데현대국어에와서 ㅎ불규칙용언 은이상하게도규칙활용을보이고있다. 예를들어평서형종결어미 -네 가온다면 노랗다, 빨갛다, 동그랗다, 조그맣다 +-네 노랗네, 빨갛네, 동그랗네, 조그맣네 와같이어간의 ㅎ 을살려서규칙활용을하는것이다. -냐 의경우도 노랗냐, 빨갛냐, 동그랗냐, 조그맣냐 와같이 ㅎ불규칙용언 이현대국어에와서규칙적인활용을하는것을볼수있다. 2015년 12월에이를인정하여규칙적활용의형태도표준어로허용하게되었다. 따라서 ㅎ 을탈락시키지않은규칙적활용형들도표준어로인정을받게되었다. ㅜ불규칙 은어간이모음 ㅜ 로끝나는동사 푸다 와뒤에어미 -어 가결합하면어간의 ㅜ 가줄어지는현상으로 ㅜ불규칙용언 은 푸다 하나뿐이다. 푸다 가어미 -어 와결합하면 푸어 퍼, 푸어서 퍼서, 푸었다 펐다 와같이어간의 ' ㅜ ' 가탈락한다. 이렇게불규칙현상을보여주는데는역사적인이유가있다. 원래 푸다 는 프다 로 ㅡ 모음을가지고있었다. 프다 는어미쪽에 -어 가오게되면어간의 ㅡ 가탈락하는 ㅡ불규칙용언 이었다. 그래서 프다 +-어 퍼 와같이어미가 -어 가붙으면어간의 ㅡ 가탈락하는활용형을보여주었다. 그런데근대국어에들어서면서 으 모음을가진단어들이 우 모음으로변화하는현상들이일어나게된다. 예를들어 믈 물, 블 불, 플 풀 과같은단어는이전시기에는 ㅡ 모음을가지고있었는데무슨이유에서인지 ㅜ 모음으로형태가변화되었다. 프다 동사도마찬가지로 푸다 로어형의변화를보이게된다. 현대국어에서 ㅜ 모음을가진용언들은어미 -어 와결합하면축약이일어나 ㅝ 가된다. 예를들어 주 + 어 줘, 두 + 어 둬 와같이모음축약이일어나 푸 + 어 풔 가돼야규칙적인활용형인것이다. 그런데 푸다 는 -어 모음과만나게되면옛기억을되살려예전의방식대로 프다 + 어 퍼 로활용하는것이다. 이것은예전의활용형에대한익숙한기억때문이다. 어간이변화했음에도불구하고, 어미 -어 와결합할때는옛날형식으로쓰이고있는것이다. 그러다보니까현대국어에서이러한현상을설명할때어미 -어 와결합하면어간의 ㅜ 가탈락해서 퍼 가된다고설명할수밖에없다. 이렇게해서 ㅜ불규칙동사 가생겨난것이다. ㅜ불규칙용언 은모음어미앞에서 ㅜ 가탈락하고, 다른어미앞에서는현대국어의활용규칙에따라형태변화가일어나지않는다. 가령 푸 + 니 푸니 와같이현대국어의활용규칙에따라형태변화가없고, 푸 + 었다 펐다 와같이어미쪽에 -어 모음이왔을때만어간의 ㅜ 가탈락하는현상을보인다. 주방에선김이나는밥을퍼스테인리스그릇에담는손길이바쁘다. 밥은밥솥에서먹기전바로푸는것이좋다. 에서 퍼 는근대국어이전형태로활용하였고, 푸는 은근대국어이후 푸다 의바뀐형태로활용한것을볼수있다. ㅡ불규칙 은어간이모음 ㅡ 로끝나는용언뒤에어미 -어 가결합하면 ㅡ 가줄어지는현상으로 바쁘어 바빠, 바쁘어도 바빠도, 바쁘었다 바빴다 와같이활용한다. ㅡ 가줄어지는단어로는 끄다, 담그다, 따르다, 뜨다, 잠그다, 치르다, 트다, 가쁘다, 고프다, 기쁘다, 나쁘다, 미쁘다, 바쁘다, 슬프다, 아프다, 예쁘다, 크다 등이있다. ㅡ불규칙 은어간에있는 으 가모음으로시작되는어미앞에서탈락하는현상으로모음조화현상에맞게결합 - 95 -

한다. 가령어간이양성계열모음이면어미 -아 와결합하고, 어간이음성계열모음이거나 1음절일때는 -어 가붙는다. 이럴경우어간쪽에있는 ㅡ 가탈락하면서활용하게된다. 가령 담그-+-아 담가, 치르-+-어 치러, 크-+-어 커 와같이실현된다. 그런데 ㅡ불규칙용언 은자칫다른어간을설정하여오류를일으키게된다. 들르다 와 들리다 의경우실제언어사용을살펴보면 집에가는길에잠깐들려., 그래, 여섯시쯤들릴게. 와같이 들려, 들릴게 로쓰는경우를종종볼수있다. 이것은방언형으로 들르다 의어간을 들리다 로잘못설정해서 들리 + 어 들려, 들리 + ㄹ게 와같이활용했기때문이다. 이것은잘못된비표준어간을설정하고있는것으로 들르 + 어 들러, 들르 + ㄹ게 들를게 로어간을 들르- 로설정하는것이올바른어간설정이다. 따라서표준어규정에맞는언어사용은 집에가는길에잠깐들러., 그래, 여섯시쯤들를게. 와같이활용해야올바른표기이고, 표준어규정에맞게된다. 서울가회동성당에서결혼식을치룬세기의커플비와김태희 에서 결혼식을치루다 를기본형으로하여 치루 + ㄴ 치룬 으로활용했다는것을알수있다. 이렇게활용을했다는것은어간을 치루- 로설정하고있다는것인데이것은방언형으로비표준형이다. 따라서표준형은 치르다 로 치르 + ㄴ 치른 으로활용해야한다. 위와같이 ㅡ불규칙용언 에서는어간의형태를잘못설정하는경우가많아서이를주의해야한다. 문을잠궜다 의경우어간을 잠구다 로잘못설정하여 잠구-+-었다 잠궜다 와같이활용하였는데이것은방언형으로비표준형이다. 표준형은 잠그다 로 잠그-+- 았다 잠갔다 와같이어간을올바르게설정하여활용해야한다. 김치를담궜다 의경우어간을 담구다 로잘못설정하여 담구-+-었다 담궜다 와같이활용하였는데이것은방언형으로비표준형이다. 표준형은 담그다 로 담그-+-았다 담갔다 와같이어간을올바르게설정하여활용해야한다. 시험을잘치뤘다 의경우어간을 치루다 로잘못설정하여 치루 -+-었다 치뤘다 와같이활용하였는데이것은방언형으로비표준형이다. 표준형은 치르다 로 치르-+-었다 치렀다 와같이어간을올바르게설정하여활용해야한다. 이렇듯어간의 ㅡ 모음을 ㅜ 모음으로잘못설정하는경우가종종있다. 이는근대국어에서모음 ㅡ 가 ㅜ 로변했던것을상기시켜보면나중에먼훗날에 푸다 와같이어간의 ㅡ 모음이 ㅜ 모음으로변하게될지도모른다. 하지만지금은표준어에서 ㅡ 모음형태를표준으로삼고있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ㄷ불규칙용언 은어간끝받침 ㄷ 이모음어미앞에서 ㄹ 로바뀌는데이러한경우바뀐대로적는다. 가령 일컫다 의경우모음어미와결합하면 일컫-+-으면 일컬으면, 일컫-+-어서 일컬어서, 일컫-+-었다 일컬었다 와같이활용한다. 걷다 의경우 -어 모음의어미와결합할때 걸어, 걸으니, 걸었다 와같이되고, 듣다 의경우 들어, 들으니, 들었다 와같이된다. 묻다 의경우 물어, 물으니, 물었다 와같이되고, 싣다 의경우 실어, 실으니, 실었다 와같이어간의형태가변화하는것을볼수있는데모든 ㄷ 받침의용언이그런것은아니다. 웃다 의경우 웃어, 웃으니, 웃었다 와같이어간의형태가변하지않는다. 이런용언은규칙활용을하고, 특정한단어들만불규칙활용을하는것을알수있다. 어간끝에 ㄷ 받침을가진용언중, 걷다 [ 步 ], 긷다, 깨닫다, 눋다, 닫다 [ 走 ], 듣다, 묻 - 96 -

다 [ 問 ], 붇다, 싣다, 일컫다 등은 ㄷ불규칙용언 에해당되고, 걷다 [ 收, 撤 ], 닫다 [ 閉 ], 돋다, 뜯다, 묻다 [ 埋 ], 믿다, 받다, 벋다, 뻗다, 얻다, 곧다, 굳다 등은 ㄷ 이 ㄹ 로바뀌지않고, 규칙활용을한다. ' 라면이불면맛없다 ' 에서 불면 은올바른활용형일까? 바람이불면 처럼어간에 ㄹ 받침을가지고있다는것은이용언의원형을 불다 로보고있다는뜻이된다. 그런데 물에젖어서부피가커지다. 분량이나수효가많아지다. 의뜻을가진동사는 붇다 이다. 붇다 는 ㄷ불규칙용언 으로음성계열의어미와만나게되어어간의 ㄷ 이 ㄹ 로변화를일으킨다. 가령 ( 물을 ) 긷다 길어, 깨닫다 깨달아, 붇다 불어, 일컫다 일컬어 와같이어간의 ㄷ 이 ㄹ 로변화를일으킨다. ㄷ불규칙용언 이자음어미와결합할때는어간의형태변화가일어나지않는다. 가령 붇다 +-기 는 붇기 와같이어간의형태가변화하지않는다. 그런데잘못활용하여 국수가불기전에드세요. 처럽어간의 ㄷ 을 ㄹ 로바꿔서활용하였는데이것은 붇다 +-기 붇기 와같이활용해야올바른것이다. 어미 -( 으 ) 면 은받침이없을때는 -면 과결합하고, 받침이있을때는 -으면 과결합한다. 그런데 체중이불면안돼요. 에서 붇다 +-면 불면 과같이잘못활용하였는데, 결합하는용언의어간에받침이있기때문에 으면 과결합하여 붇다 +-으면 불으면 으로활용해야올바른것이다. 걷다 는 걷다 +-으면 걸으면, 묻다 는 묻다 +-으면 물으면, ( 라면이 ) 붇다 +-으면 불으면 과같이활용한다. 따라서 ㄷ불규칙용언 붇다 는 붇-+ 으면 불으면 과같이어간의 ㄷ 이 ㄹ 로바뀌고, 어미의형태는유지되는데이것이표준이다. 한마디로자급자족이가능한집체인셈이다. 지금도객가인들은우물에서물을길러밥을짓고빨래를하고가축을기른다. 에서 길러 라는활용형을볼수있다. 이것은원형을 기르다 로인식하여 르불규칙활용 을한것인데이는잘못이다. 우물이나샘따위에서두레박이나바가지따위로물을떠내다. 는단어는 긷다 가원형이다. 긷다 는 ㄷ불규칙용언 으로어간에있는 ㄷ 이모음어미와만나면 ㄹ 로변화는불규칙활용을한다. 따라서 긷다 +-어 길어 와같이활용을해야표준이된다. 용언이활용을할때어간끝받침 ㅂ 이모음앞에서 우 로바뀌어나타나는현상을 ㅂ불규칙 이라고하고, ㅂ불규칙 활용을하는용언들을 ㅂ불규칙용언 이라고한다. 가령 가깝다 는 가까워, 가까우니, 가까웠다 와같이, 쉽다 는 쉬워, 쉬우니, 쉬웠다 와같이모음어미와결합하게되면어간의 ㅂ 이 우 로바뀌게된다. 어간끝에 ㅂ 받침을가진용언중, 굽다 [ 炙 ], 깁다, 눕다, 줍다, 가깝다, 가볍다, 간지럽다, 괴롭다, 그립다, 노엽다, 더럽다, 덥다, 맵다, 메스껍다, 무겁다, 미덥다, 밉다, 사납다, 서럽다, 쉽다, 아니꼽다, 어둡다, 역겹다, 즐겁다, 지겹다, 차갑다, 춥다 등과, 접미사 -답다, -롭다, -스럽다 가결합하여된단어들은 ㅂ불규칙용언들이고, 입다, ( 손-) 꼽다 [ 屈指 ], 뽑다, 씹다, 업다, 잡다, 접다, 집다, ( 손이 ) 곱다 18), 굽다 [ 曲 ], 좁다 등은 ㅂ 받침이 우 로바뀌지않고, 규칙활용을한다. 예전에는모음조화의규칙성에따라 ㅏ, ㅗ 에붙은 ㅂ 받침뒤에어미 -아( 았 ) 가결합한 18) 곱다 03 [- 따 ] 활용정보 : 곱아, 곱으니 형용사 이 1 손가락이나발가락이얼어서감각이없고놀리기가어렵다. 추위에손가락이곱아일을할수가없다./ 손이곱아서글씨를제대로쓸수가없다. 2 신것이나찬것을먹은뒤에이가시큰시큰하다. 자두가어찌나신지이가곱아서도저히다못먹겠다. - 97 -

형태는 가까와, 가까와서, 아름다와, 아름다와야, 괴로와도, 괴로왔다 와같이모두 와 ( 왔 ) 로적었으나, 현대국어에서는현실적인발음형태를취하여, 모음이 ㅗ 인단음절어간뒤에결합하는 -아 의경우만 와 로적고, 그밖의경우는모두 워 로적기로하였다. 와 형은 돕다, 곱다 뿐이다. 돕다 : 도와, 도와라, 도와서, 도와도, 도와야, 도왔다, 곱다 : 고와, 고와서, 고와도, 고와야, 고왔다 와같이활용한다. 워 형은 괴롭다 : 괴로워, 괴로워서, 괴로워도, 괴로워야, 괴로웠다, 아름답다 : 아름다워, 아름다워서, 아름다워도, 아름다워야, 아름다웠다 와같이활용한다. 즉, 돕다, 곱다 를제외하고는어간의모음이양성계열이더라도결합하는어간은 -워 로통일하였다. 현대국어에서는이와같이모음조화현상이거의파괴된것을볼수있다. 그리고 ㅂ 받침을가진모든용언들이다 ㅂ불규칙활용 을하는것이아니라특정단어들만 ㅂ불규칙활용 ' 을한다는것또한알수있다. 손발이차가와지는계절이찾아왔다. 에서 차가와지는 은올바른표기일까? 이렇게활용하는것은 ㅂ불규칙용언 이긴한데예전의모음조화현상에대한기억때문이다. 차갑다 와같이어간이양성계열의모음일때모음과결합하게되면 ㅂ 이양성모음 오 로변해서활용하였다. 그런데현대국어에서는모음조화현상이파괴되어어간의모음이양성이든음성이든상관없이 ㅂ 은모두음성계열 ㅜ 로활용하게되었다. 단 돕다, 곱다 만예외이다. 따라서 차갑다 +-어지는 차가우-+ 어지는 차가워지는 으로활용하는것이표준이다. 고마와하기는커녕 의경우 고맙다 의어간이양성모음이지만현대국어에서는모음조화를지키지않고, 공통적으로 우 로활용하는것을표준으로삼는다. 따라서 고맙다 +-어 고마우-+ 어 고마워 로활용한다. 이름도아름다와금강이라네. 의경우도 아름답다 의어간이양성모음이지만현대국어에서는모음조화현상이파괴되어공통적으로 ㅂ불규칙용언 의어간에있는 ㅂ 은 우 로활용한다. 따라서 아름답다 +-어 아름다우-+-어 아름다워 로활용한다. 그런데이것은옛날가곡의가사이기때문에바꿀수는없고, 표준어로표기하자면 아름다워 라는것이다. 입춘이지났지만아직바람이차가와서 의경우도 차갑다 는양성모음이지만현대국어에서는모음조화가파괴되어공통적으로 우 로활용하는것을표준으로삼는다. 따라서 차갑다 +-어서 차가우-+-어서 차가워서 로바꿔주어야표준어가된다. 손이시려워발이시려워 는동요의가사로 시려워 라는말은너무나익숙하다. 시려워 로활용하기위해서는기본형이 시렵다 (X) 로설정하여 시렵다 +-어 시려우-+-어 시려워 (X) 와같이활용해야하는데이것은잘못이다. 시렵다 라는단어는사전에없고, 시리다 (O) 만있다. 따라서 시리다 +-어 시리-+-어 시려 와같이활용하는것이표준이다. 찬바람에코끝이시려워 의경우도 시리어 가기본형이기때문에 시리-+-어 시려 와같이활용한다. 표준활용은 시려 이다. 발이시려우면 의경우도 시리다 가기본형으로 시리-+-면 시리면 과같이활용해야한다. 손발이시려운계절 의경우도 시리다 가기본형으로 시리-+-ㄴ 시린 으로활용해야한다. 자랑스런 은올바른활용형일까? 자랑스럽다 는모음어미와결합할때 자랑스럽-+-은 - 98 -

자랑스러우-+-은 자랑스러운 과같이활용한다. 그런데 -스러운 이 3음절로길어서그런지말할때는 -스런 으로발음하게되는데이것을표기에반영해서 -스런 으로표기하는것은잘못이다. -스런 은비표준어로설정돼있고, -스럽다 는명사와결합하여 명사스럽다, 명사가그런모습을띤다. 라는뜻을더해주는형용사를만드는접미사로설정돼있다. 따라서모음어미 -은 과결합하여 -스럽다 를활용하면 -스러운 으로활용해야한다. 이를줄여서 -스런 으로표기하는것은비표준이다. 자랑스럽다 는 자랑스러워, 자랑스러우니, 자랑스러운, 영광스럽다 는 영광스러워, 영광스러우니, 영광스러운, 걱정스럽다 는 걱정스러워, 걱정스러우니, 걱정스러운 과같이활용한다. 자랑스러운, 영광스러운, 걱정스러운 을줄여서 자랑스런, 영광스런, 걱정스런 으로표기하는것은잘못이다. 운석추정암석무더기발견, 줏은사람돈벼락? 에서 줏은 은올바른표기일까? 줏은 은어간을 줏- 으로설정한것으로기본형은 줏다 가된다. 줏다 는비표준어로표준국어대사전에 줍다 의방언으로명시돼있고, 바닥에떨어지거나흩어져있는것을집다. 라는뜻으로 줍다 가표준어이다. 줍다 는 ㅂ불규칙용언 으로 줍-+-은 주운 과같이활용한다. 줏다 는서울사투리로 줍다 가지역에따라방언형을보여주고있는것을알수있다. 여불규칙 은어간 ' 하-' 뒤의어미 '-아' 가 '-여' 로바뀌는현상으로 하다 동사에서만나타난다. 어미쪽이변하여서 -아 가와야하는상황에서 -여 가오는것이다. 어간 하- 뒤에는어미 -아 가결합되어야한다. 그런데 하- 뒤에서는분명히 [ 여 ] 로발음되기때문에, 예외적인형태인 여 로적는것이다. 하아 하여 해, 하아라 하여라 해라, 하아도 하여도 해도, 하아서 하여서 해서, 하았다 하였다 했다 와같이 여불규칙용언 은어간 ' 하-' 뒤의어미 '-어' 가 '-여' 로바뀐다. 러불규칙 은어간끝음절 ' 르 ' 뒤에서어미 '-어' 가 '-러' 로바뀌는현상으로어간은형태가변하지않고, 어미쪽만변하여서 -어 가와야하는데 러 로바뀌는것이다. 이와같이어미가 러 로바뀌는용언들을 러불규칙용언 이라고한다. 이르다 [ 至 ] 는 이르러, 이르니, 이르렀다, 노르다 는 노르러, 노르니, 노르렀다, 누르다 는 누르러, 누르니, 누르렀다, 푸르다 는 푸르러, 푸르니, 푸르렀다 와같이활용한다 한해를 100 세인생에비견하자면 10 월중반을넘긴지금은 80 세쯤이르른것아닐까. 에 서 도착하다 의미를가진 이르른 은 이르르다 를기본형으로설정하여관형사형어미 - 은 - 99 -

과결합했다. 이때 ㅡ 가탈락하고, 이르른 으로활용하였는데이는잘못이다. 이르르다 는말은없고, 이르다 가표준이다. 이것을활용할때 이르-+-은 이른 과같이활용한다. 누르른곡식 에서 누르른 은기본형을 누르르다 로설정하여관형사형어미 -은 과결합했다. 이때 ㅡ 가탈락하고, 누르른 으로활용하였는데이는잘못이다. 누르르다 는말은없고, 누르다 가표준이다. 이것을활용할때 누르-+-은 누른 과같이활용한다. 푸르른하늘 에서 푸르른 은기본형을 푸르르다 로설정하여관형사형어미 -은 과결합했다. 이때 ㅡ 가탈락하고 푸르른 으로활용했다. 원래는 푸르다 의활용형으로 푸른 과같이써야하는데사람들이워낙 푸르른 이라는말을즐겨쓰다보니마침내 푸르른 을표준어로설정하기에이르렀다. 이때 푸르른 의기본형 푸르르다 도함께표준어로허용되었다. 따라서 푸르른 은올바르게활용한것으로인정하게되었다. 르불규칙 은활용할때어간의끝음절 르 의 ㅡ 가줄고, 어미 -아/-어 에 ㄹ 이첨가되면서 -라/-러 로바뀌는현상으로어간과어미가동시에변하게되는데결합하는어미가자음일경우에는규칙활용은한다. 르불규칙용언 은 가르다, 오르다, 거르다, 부르다 등으로 가르다 : 갈라, 가르니, 갈랐다, 오르다 : 올라, 오르니, 올랐다, 거르다 : 걸러, 거르니, 걸렀다, 부르다 : 불러, 부르니, 불렀다 와같이어간이음성계열쪽이면어미는 -러 로변화를일으키고, 어간이양성계열쪽이면어미는 -라 로변화를일으킨다. 지구평균기온상승속도가 2000~2014년엔 0.116 로오히려가파라졌으며 에서 가파라 는어간을 가파르다 로보고, 기본형을 가파르다 로설정하고있다. 가파르다 에 러불규칙현상 을잘못적용시켜서 가파르다 +-아 가파라 와같이활용하였는데이는잘못이다. 가파르다 는 르불규칙용언 으로 가파르다 +-아 가파ㄹ + ㄹ아 가팔라 와같이활용해야한다. 르불규칙용언 은 -아 와결합하게되면어간의 ㅡ 가탈락하여 가팔- 이되고, 어미쪽은 ㄹ 이첨가돼서 -라 로실현되어최종적으로 가팔라 로실현되게되는데이것이표준이다. 갑자기추워지는계절에는아침을걸르지않고옷을따뜻하게입어야합니다. 에서 걸르지 는어간을 걸르다 로설정하고있는데이런어간의형태는없다. 차례대로나아가다가중간에어느순서나자리를빼고넘기다. 라는뜻의 거르다 가표준어이다. 거르다 는 르불규칙용언 인데자음어미와결합할때는어간의형태가변하지않고, 규칙활용을한다. 따라서 거르다 +-지 거르-+-지 거르지 와같이활용해야한다. 발뒤꿈치두드리고등닿게굴르면꿀잠 에서 굴르면 은어간을 굴르- 로설정하고있는데이런어간의형태는없다. 구르다 가표준어로 르불규칙용언 인데, 자음어미와결합할때는어간의형태가변하지않고, 규칙활용을한다. 따라서 구르다 +-면 구르-+-면 구르면 과같이활용해야한다. - 100 -

빨르면 2~3년이내에가능할것으로본다. 에서 빨르면 은어간을 빨르- 로설정하고있는데이것은 빠르다 가 르불규칙용언 으로 빨라야 와같은활용형을기억하고있기때문이다. 자음어미와결합할때도 빨라 를기억해서이를어간에적용한것이다. 빠르다 가기본형으로 빠르-+-면 빠르면 과같이자음어미와결합할때는규칙활용을해야한다. 지금당장중요한건겨울방학동안느슨했던몸과마음을추스려다시일상으로돌아가야한다는점 에서 추스려 는방언형을어간으로잘못상정하여비표준형으로실현되게되었다. 추스리다 는 추스르다 의방언형인데이것을어간으로설정하여 추스리-+-어 추스려 로잘못활용하였다. 추스르다 가표준으로 추스르-+-어 추스ㄹ-+-ㄹ어 추슬러 와같이활용해야한다. - 101 -

접미사가붙어서된말은한글맞춤법 제4장형태에관한것 제3절접미사가붙어서된말 제19항에서명시하고있다. 어간에 -이 나 -음/-ㅁ 이붙어서명사로된것과 -이 나 -히 가붙어서부사로된것은그어간의원형을밝히어적는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명사를만드는 -이 를찾아보면 접사 1 (( 몇몇형용사, 동사어간뒤에붙어 )) 명사를만드는접미사. 길이 / 높이 / 먹이 / 벌이. 2 (( 몇몇명사와동사어간의결합형뒤에붙어 )) 사람, 사물, 일 의뜻을더하고명사를만드는접미사. 때밀이 / 젖먹이 / 재떨이 / 옷걸이 / 목걸이 / 가슴앓이. 3 (( 몇몇명사, 어근, 의성ㆍ의태어뒤에붙어 )) 사람 또는 사물 의뜻을더하고명사를만드는접미사. 절름발이 / 애꾸눈이 / 멍청이 / 똑똑이 / 뚱뚱이 / 딸랑이. 와같이설명하고있다. 명사를만드는접미사 -이 가붙은말은원형을밝혀서적는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명사를만드는 -음 을찾아보면 접사 (( ㄹ 을제외한받침있는용언의어간뒤에붙어 )) 명사를만드는접미사. 믿음 / 죽음 / 웃음 / 걸음 / 젊음 / 수줍음. 과같이설명하고있다. 명사를만드는접미사 -음 이붙은말은원형을밝혀서적는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명사를만드는 -ㅁ 을찾아보면 접사 (( 받침이없거나 ㄹ 받침으로끝나는동사, 형용사어간뒤에붙어 )) 명사를만드는접미사. 꿈 / 삶 / 앎 / 잠 / 춤 / 기쁨 / 슬픔. 과같이설명하고있다. 명사를만드는접미사 -음 과같은이형태의관계에있다. 명사를만드는접미사 -ㅁ 이붙은말은원형을밝혀서적는다. 앞의 -이 나 -음/-ㅁ 는파생명사에대한설명으로명사를만드는접미사다. 어미 -음 도있는데이것은용언의활용형어미로접미사가아니라어미이다. 어미 -음 은동사나형용사를명사로만드는것이아니라용언의활용형이되는것인데명사의자격을갖도록해주는것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명사형을만드는 -음 을찾아보면 어미 (( ㄹ 을제외한받침있는용언의어간이나어미 -었-, -겠- 뒤에붙어 )) 그말이명사구실을하게하는어미. 찾음과잃음 / 많음과적음 / 산의높음과바다의깊음 / 빈방이많음./ 빈좌석없음./ 오늘, 야구경기하지않음./ 위내용, 사실과틀림없음./ 월 일, 종합진찰을받음./ 이런장사는신용을얻음이제일이다./ 나는그가노력하고있음을잘알고있다. 와같이설명하고있다. 명사형을만드는어미 -음 은용언의어간이나어미 -었-, -겠- 뒤에붙어서명사구실을하게한다. 부사를만드는 -이/-히 가같은경우표준국어대사전을찾아보면 -이: 접사 1 (( 일부형용사어근이나어간뒤에붙어 )) 부사를만드는접미사. 깊숙이 / 수북이 / 끔찍이 / 많이 / 같이 / 높이. 2 (( 일부 1음절명사의반복구성뒤에붙어 )) 부사를만드는접미사. 집집이 / 나날이 / 다달이 / 일일이 / 낱낱이 / 겹겹이 / 곳곳이., -히: 접사 (( 일부형용사어근뒤에붙어 )) 부사를만드는접미사. 조용히 / 무사히 / 나란히 / 영원히 와같이설명하고있다. 부사를만드는접미사 -이/-히 는어간의형태를밝혀서적는다. - 102 -

앞에서명사를만드는접미사 -이 를살펴보았다. 접미사 -이 는몇몇명사, 어근, 의성ㆍ의태어뒤에붙어 사람 또는 사물 의뜻을더하고명사를만든다. 가령 깜깜이 깜깜 ( 하다 )+-이, 깜빡이 깜빡 ( 하다 )+-이, 답답이 답답 ( 하다 )+-이, 깔끔이 깔끔 ( 하다 )+- 이 와같이 -하다 와결합하는용언어간에접미사 -이 를붙을때형태를밝혀서적는다. 굽-+-이 굽이 ( 명사 ) 의경우 굽다 에 -이 가붙어 굽이 라는명사를만들었는데이를반복해서쓰면첩어로 굽이굽이 라는명사를만들어낸다. 굽이굽이 는명사로도쓰이고, 부사로도쓰이는데 굽-+-이 굽이 + 굽이 굽이굽이 ( 명부 ) 산굽이굽이는 / 굽이굽이흘러다 와같이원형을밝혀서써야한다. 설악산구비구비는벌써붉은단풍으로물들었다. 에서 구비구비 를소리나는대로적었는데 굽이굽이는 으로형태를밝혀서적어야한다. 개울물이골짜기를구비구비감돌아흐른다. 에서도 구비구비 를소리나는대로적었는데 굽이굽이 로형태를밝혀서적어야한다. 한구비만더돌면집에도착한다. 에서도소리대로적었는데 굽이 와같이형태를밝혀서적어야한다. 구빗길 (X) 도마찬가지로 굽이 와 길 이합성이될때형태를밝혀서표기하는데이때합성어에서모음다음의 길 이된소리로발음되면사이시옷을표기하는규정에따라 굽잇길 (O) 과같이표기해야한다. 소리나는대로쓰는것은잘못이다. 1992년 누네띠네 라는신제품과자가출시되었다. 뭔가눈에띄는이름이없을까... 눈에띄네 고민하다가 누네띠네 라는이름이탄생되었다고한다. 누네띠네 는맞는표기일까? 도우미 라는말도있다. 1993년대전엑스포 도우미 의등장으로 1999년에는 도우미 가표준어로인정돼표준국어대사전에등재되었다. 하지만 도우미 는맞춤법규정에는맞지않는표기이다. 명사를만드는접미사 -이 는형태를밝혀서적어야하는데소리대로적었기때문이다. 현대언어에서한글맞춤법규정에맞게명사를만드는접미사 -이 가붙은예로 우리말지킴이, 문화알림이, 때밀이 / 젖먹이 / 재떨이 / 옷걸이 / 목걸이 / 손톱깎이 / 손잡이 / 감옥살이 / 가슴앓이 와같은말들이있다. 이와같이명사를만드는접미사 -이 가붙을때는형태를밝혀서적어야하는데 누네띠네 는소리대로적었기때문에어법에는어긋나는표기법이다. 사람들이고양이를 나비야 라고부르는것을종종볼수있는데왜고양이가나비가됐을까? 영어에서도 Butterfly Cat 을 나비고양이 로번역하고, 고양이라는뜻의프랑스어 papillon( 빠삐용 ) 을 나비 로번역하는것을볼수있다. 왜그럴까? 이것은아마도옛날에 재빠르다 는뜻의 * 납다 라는형용사가존재하였고, 여기에명사를만드는접미사 -이 가붙어 납-+-이 납이 > 나비 가되었을것으로추정할수있다. 잔나비 도방언으로 원숭이 를가리키는데이렇게어원을통해서 재빠르다 라는뜻의형용사 * 납다 에명사를만드는접미사 -이 가붙어서 납이>나비 와같이명사형을만들어낸것으로추정할수있다. 접미사가붙어서된 명사 와어미가활용하여실현된 명사형 은구분해야하는데접미사가붙은 명사 는동사나형용사가바뀌어서품사가변화한다. 가령 삶 은 사는것 으로명사인데완전히새로운단어가돼동사 살다 와다른단어가되었다. 앎 은 아는것 으로명사인데완전히새로운단어가돼동사 알다 와다른단어가되었다. 만듦새 도 만듦 과 새 가합성하여합성어가되었는데 물건이만들어진됨됨이나짜임새 로완전히새로운단어가돼동사 만들다 와다른단어가되었다. 동사와명사로각각다른품사가된것이다. 이런경우를접미사가붙어서된 명사 라고하는데새로운 파생명사 를만들어내는것이다. 명사형 은모양만명사인것처럼바뀐것이지품사는바뀌지않는다. 부산에서삶 에서 삶 은 부산에서살다 는것을명사형으로바꿔준것으로 ㅁ 이붙어서 살다 의활용형으로 삶 이다. 삶 은여전히 살다 라는동사이고, 형태는 명사형 이다. ㅁ 이붙어서 명사형 이 - 103 -

되었는데 명사형 은마치명사처럼행동을한다. 즉, 뒤에조사가붙을수있다는것이다. 부산에서삶이분명하다 와같이활용할수있다는것이다. 이번에새로운사실을앎 에서 앎 도역시동사이다. 사실을알다 는것을명사형으로바꿔준것으로 ㅁ 이붙어서 알다 의활용형으로 앎 이다. 앎 은여전히 알다 라는동사이고, 형태는 명사형 이다. ㅁ 이붙어서 명사형 이되었는데 명사형 은마치명사처럼행동한다. 즉, 뒤에조사가붙을수있다는것이다. 새로운사실을앎은언제나즐겁다 와같이활용할수있다는것이다. 집에서만듦 도역시동사이다. 만들다 는것을명사형으로바꿔준것으로 ㅁ 이붙어서 만들다 의활용형으로 만듦 이다. 만듦 은여전히 만들다 라는동사이고, 형태는 명사형 이다. 이와같이동사의품사가유지되면서명사처럼행동하도록바꿔지는것을 명사형 이라고한다. 명사 와 명사형 은형태가똑같기때문에혼동되기쉽다. 살-+-ㅁ 삶 ( 파생명사 ) 의경우접미사 ㅁ 이붙어서 명사 가파생이되었다. 부산에서살-+-ㅁ 부산에서삶 ( 명사형 ) 의경우어미 ㅁ 이붙어서 명사형 이되었는데이때어미 ㅁ 을명사형어미라고부른다. 명사형 의경우 부산에서살다 라는구를유지한다. 이와같이 명사형 과 명사 는형태를똑같지만문법기능이다르다는것을주의해야한다. 동명사 는 동사 와 명사 의기능을겸한말로 동사 이면서 명사 의역할을한다. 동명사 는 동사의명사형 을가리키는데 동명사 의역할을하는문법단위들을종종볼수있다. 우리는 [ 네가성공하기 ] 를바란다. 에서 네가성공하기 는명사절로안겨있다. 이런경우명사절로안긴문장이라고하는데주어 네 가서술어 성공하다 와같이주어, 동사의관계를이루고있다. 안긴문장에서서술어 ( 동사 ) 로서의역할을그대로하고있는것이다. 즉, 성공하기 가동사의기능을하고있다. 안은문장전체를보았을때는안은문장의목적어 ( 명사 ) 로명사처럼행동하고있는것을알수있다. 주어 우리는 과서술어 바란다 의목적어가절로안겨있는것이다. 안은문장전체로보면 성공하기 가목적어로명사처럼행동하고있다. 이와같이안긴문장에서는동사로, 안은문장에서는명사로, 동사와명사의행동을함께보여주는 동사의명사형 을 동명사 라고한다. 명사형의어미는받침뒤에서 -음 이붙어 적음, 좋음, 했음, 있음, 없음 과같이활용하고, 명사형어미가모음뒤에서는 -ㅁ 만붙어서 다름, 돌봄, 설렘 과같이활용한다. 명사형어미가받침 ㄹ 뒤에서는 -ㅁ 이 ㄹ 옆에붙어서 만듦, 베풂 과같이쓰는것을주의해야한다. 접미사 - 이 가붙을때에는원형을밝혀서적는다고했는데그렇다고하더라고원형이 본래뜻에서멀어진것은소리대로적는다. 굽도리나걸레받이라고불리는벽하단은바닥 - 104 -

이장판이라면굽도리테이프로마무리한다. 에서 굽도리 는건축용어로 방안벽의밑부분 을가리킨다. 굽-도리 의원형은 굽-+ 돌-+-이 로 굽을돌리다 이다. 그러나이것이원형에서멀어졌다고판단되어소리대로적는것이다. -이 가붙은말도어간의뜻에서멀어진것은소리대로적는다. 다리 [ 髢 ] 는표준국어대사전에서 예전에, 여자들의머리숱이많아보이라고덧넣었던딴머리. 월내01( 月乃 ) ㆍ월자01( 月子 ). 다리를풀다 / 다리를드리다. < < 외<훈몽> 와같이설명하고있다. 달다 와관련이있어보이긴하지만어원에서멀어진것으로보고, 소리대로 다리 와같이소리대로표기한다. 고름 [ 膿 ] 은표준국어대사전에서 몸안에병균이들어가염증을일으켰을때에피부나조직이썩어생긴물질이나, 파괴된백혈구, 세균따위가들어있는걸쭉한액체. 희고누르무레하며고약한냄새가난다. 농06( 膿 ) ㆍ농액02( 膿液 ) ㆍ농즙02( 膿汁 ). 고름을짜다 / 고름이나오다 / 고름을빨다. <고롬<능엄> 와같이설명하고있다. 어원에서멀어졌다고판단되어소리대로 고름 으로적는다. 무녀리 는표준국어대사전에서 1 한태에낳은여러마리새끼가운데가장먼저나온새끼. 주인네되는사람이동네집집에강아지를나눠주게되었고, 금순네도그중의무녀리한마리를공짜로얻어다기르게된것이다. 윤흥길, 묵시의바다 2 말이나행동이좀모자란듯이보이는사람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영두만한무녀리가없는줄알았는데의곤이에대면영두는오히려씨억씨억하고실팍한터수였다. 이문구, 산너머남촌 / 순평이같은그런무녀리는이따금그렇게혼이나야만사람이돼갈것같기도했다. 이문구, 장한몽 과같이설명하고있다. 원래는 무녀리 는 문 ( 門 )+ 열-+-이 로 문을열고나온놈, 짐승 을가리키는데어원에서멀어졌다고판단되어소리대로 무녀리 로적는다. 목거리 ( 목병 ) 는표준국어대사전에서 명사 한의학 목이붓고아픈병. 목 + 걸 -+-이 과같이설명하고있다. 원래는 목에걸린것 이었는데원형에서멀어진것으로보고, 소리대로적는다. 코끼리 는표준국어대사전에서 명사 동물 포유류인아시아코끼리, 아프리카코끼리를통틀어이르는말. 뭍에사는동물가운데가장큰것으로, 살가죽은두껍고털이거의없으며자유로이움직일수있는긴코와상아라고하는긴앞니가두개있다. <코키리 <고키리<월석> 곻 + 길-+-이 <코키리<고키리<월석> " 곻 + 길-+-이 와같이설명하고있다. 원래는 코가긴놈 인데원형에서멀어졌다고판단되어소리대로적는다. -이/-음 이외의모음접미사는원형을밝히지않는다. 까마귀 는 <가마괴<용가> 감-+-아괴 와같이어원을추정할수있는데, -마귀 는원래 -아괴 로현대에서는 -아귀 이다. 접미사 -아귀 는생산성이없어서일부명사에만붙기때문에굳이원형을밝힐필요가없다고판단하고소리대로적는다. 귀머거리 는 귀 + 먹-+- 어리 와같이어원을추정하는데분명 귀가먹다 와관련이있지만 -어리 와같은접미사는생산성이낮아서활발하게많은말과결합해서명사를만드는것이아니라일부명사에만붙기때문에굳이 -어리 를밝힐필요가없다고판단하고소리대로적는다. 뜨더귀 는 명사 조각조각으로뜯어내거나가리가리찢어내는짓. 또는그조각. 아이가창호지문을뜨더귀로만들어놓았다. 뜯-+-어귀 과같이 뜯다 와관련이있지만접미사 -어귀 는생산성이낮기때문에소리대로적는다. 마감 은 명사 1 하던일을마물러서끝냄. 또는그런때. 마감뉴스 / 공사가마감단계에있다. 2 정해진기한의끝. 마감시간에맞추다 / 원서마감이내일이다./ 원고 - 105 -

는오늘이마감입니다. 막-+-암 과같이 막다 와관련이있지만접미사 -암 이생산성이낮기때문에소리대로적는다. 마중 은 명사 오는사람을나가서맞이함. 마중을나가다 / 상륙하려고갑판에줄지어섰을때보니부두에는마중나온것같은사람의그림자는한사람도보이지않았다. 장용학, 위사가보이는풍경 맛조이<마 <용가> 맞-+- -+-이 와같이 맞이하다 의 맞다 와관련이있지만접미사 -웅 이생산성이없기때문에소리대로적는다. 마개 는 명사 병의아가리나구멍따위에끼워서막는물건. 코르크마개 / 마개를따다 / 마개로막다 / 술병에마개를하여보관하다. 마개<박언> 막-+-애 와같이 막다 와관련이있지만접미사 -애 가생산성이낮기때문에소리대로적는다. 무덤 은 명사 송장이나유골을땅에묻어놓은곳. 흙으로둥글게쌓아올리기도하고돌로평평하게만들기도하는데, 대개묘석을세워누구의것인지표시한다. 구묘01 ( 丘墓 ) ㆍ구분03 1 ㆍ구총( 丘塚 ) ㆍ만년유택ㆍ묘지02( 墓地 ) 1 ㆍ분묘( 墳墓 ) ㆍ분영02( 墳塋 ) ㆍ유택01( 幽宅 ) ㆍ총묘 ( 塚墓 ). 무덤에묻히다 / 무덤속으로들어가다 / 그는추석을맞아아버지의무덤에벌초를하러갔다. 무덤<석상> 묻-+-엄 와같이 묻다 와관련이있지만접미사 -엄 이생산성이낮기때문에소리대로적는다. 비렁뱅이 는 명사 거지01 를낮잡아이르는말. 쪽박차고문전문전을빌어먹고다니는비렁뱅이아들이상급학교가웬말인가. 박경리, 토지 / 근기의백성들은정든고향, 살기좋은낙토를떠나하루아침에유리개걸하는발가벗은비렁뱅이가되었다. 박종화, 금삼의피 / 유리걸식하다가허기져먹던밥이라도한숟갈얻어요기하러기웃한비렁뱅이란사실을안사람은, 오로지가짜무당그자신뿐이었다. 이문구, 해벽 빌-+-엉 +-뱅이 와같이 빌다 와관련이있지만접미사 -엉 이생산성이낮기때문에소리대로적는다. 쓰레기 는 명사 1 비로쓸어낸먼지나티끌, 또는못쓰게되어내다버릴물건이나내다버린물건을통틀어이르는말. 쓰레기를버리다 / 쓰레기를줍다 / 쓰레기를치우다 / 골목마다쓰레기가쌓여있다./ 각종쓰레기로환경오염문제가심각하게되었다. 2 도덕적, 사상적으로타락하거나부패하여쓰지못할사람을낮잡아이르는말. 한여자가쓰레기로전락되어가는일과는무관했던그들에게대체진실이란무엇일까. 박경리, 토지 쓸-+-에기 와같이 쓸다 와관련이있지만접미사 -에기 가생산성이낮기때문에소리대로적는다. 올가미 는 명사 1 새끼나노따위로옭아서고를내어짐승을잡는장치. 활고자02ㆍ활투 ( 活套 ). 올가미밧줄 / 올가미로묶다 / 올가미를걸다 / 올가미를놓다 / 올가미에걸리다 / 어떤짐승들은언제나다니는길로만다닌다고했다. 그래서사냥꾼들은그길목을알아올가미를만들어놓거나함정을파놓는다고했다. 윤후명, 별보다멀리 2 사람이걸려들게만든수단이나술책. 누구라도그의빈틈없이계획된올가미를빠져나가기는어려울것이다./ 배달수는할말을잃고어둠속에고개를무겁게떨어뜨린채앉아서운명의올가미에걸려있는자신을한탄하였다. 문순태, 피아골 올 <법어> 옭-+- 와같이 옭다 19) 와관련이있지만접미사 -아미 가생산성이낮기때문에소리대로적는다. 19) 옭다 [ 옥따 ] 옭아, 옭으니, 옭고 [ 올꼬 ], 옭는 [ 옹 -], 옭지 [ 옥찌 ] 동사 을 1 끈이나줄따위로단단히감다. 옷에녹물이들지않게옷걸이를실로옭아놓았다./ 수영이가무슨큰죄인이나되는듯밧줄로칭칭얽어젖혀놓고발을옭아둘러매고는발바닥에사뭇방망이찜질을한다. 심훈, 영원의미소 2 올가미를씌워홀치다. 개모가지를옭아서잡아끌면개는꼬리만내젓고소리없이따라온다. 이기영, 봄 3 꾀를써서남을함정에빠뜨리다. - 106 -

주검 은 명사 = 송장01. 싸늘한주검으로발견되다 / 그병사는산허리를타고넘다가, 풀숲에넘어진주검을보았다. 최인훈, 광장 주검<석상> 죽-+-엄 과같이 죽다 와관련이있지만접미사 -엄 이생산성이낮기때문에소리대로적는다. 코주변으로거뭇거뭇한블랙헤드 20) 가여간신경쓰이는게아니다. 에서 거뭇거뭇 은 검다 라고하는형태가추정되지만뒤에있는접미사 -웃 이생산성이낮기때문에전체를소리대로적는다. 거뭇거뭇 은 검다, 불긋불긋 은 붉다, 오긋오긋 21) 은 옥다 22), ' 너무 는 넘다, 도로 는 돌다, 바투 는 밭다 23), 자주 는 잦다, 차마 는 참다, 비로소 는 비롯하다 와관련이있지만어미의접미사쪽이생산성이낮기때문에어간의형태가추정되지만원형을밝히지않고소리대로적게된다. 이와같이의성, 의태어. 접미사가 -이/-히 인부사를제외한부사들은원형을밝히지않고, 소리나는대로적는다. 넘어? 너머? 무엇이다를까? 어간의형태를밝혀서적는 넘어 와소리대로적는 너머 는뜻이다르다. 넘어 ( 넘-+-어) 는동사로 건너지나가는실제동작 을나타내고, 너머 는명사로 높이나경계로가로막은사물의저쪽. 또는그공간 으로장소를나타낸다. 가령 고개를넘고넘어마을에도착했다., 경제위기를넘어다시일어섰다. 에서 넘어 는동사로동작을나타내고, 산너머조붓한오솔길에 / 봄이찾아온다네 / 들너머뽀얀논밭에도온다네 에서 너머 는장소를나타낸다. 그렇다면 산넘어산 이맞을까? 산너머산 이맞을까? 산저쪽에또산이있는것으로장소를나타내기때문에 산너머산 이맞다. 동작 을나타내는 넘어 와 공간 을나타내는 너머 는구별해서써야한다. 거름? 걸음? 무엇이다를까? 어간의형태를밝혀서적는 걸음 과소리대로적는 거름 은뜻이다르다. 거름 은 비료 를나타내고, 걸음 은동사 걷다 에 -음 이붙어서파생명사가된것이다. 올봄엔화분을볕이잘드는남향으로옮기고잔가지를시원스레잘라주었다. 그리고되도록순한거름을어린아이밥먹이듯이조심조심흙에섞어덮어주곤했다 올해겨울흰눈이살포시내리던날, 동백은드디어붉디붉은꽃송이들을터트렸다... 올해는많은일들이우리를기다리고있다. 희망을향해한걸음씩차근차근나가야겠다. 에서 비료 를나타내는 거름 은 걷다 와관련이없기때문에소리나는대로적고, 걸음 은 걷다 와관련이있기때문에원형을밝혀서적는다. 걸음 걷-+-음 과같이 ㄷ불규칙동사 는모음과만날때 ㄷ 이 ㄹ 으로바뀐다. 따라서형태를밝혀주지않는 거름 은 비료 의뜻 미끼를어떻게주어가지고그놈을옭아묶겠다는것인지, 구체적인복안을한번말해보게나. 한승원, 해일 4 붙잡거나구속하다. 위협하여돈냥을늑탈하더니, 급기야영문에서옭아가는신세가되고말았던것이다. 현기영, 변에우짖는새 / 네가옭아넣은내수하도풀어놓아주어야옳을게아니야? 채만식, 태평천하 5 주로부정적인수단을써서돈이나재산따위를긁어모으다. 자기한몸의수양을위하여이미전답날갈이를모두옭아다썼으니. 계용묵, 춘도 / 나도일찌감치그방면에뛰어들었으면철호보다두배세배는단단히돈을옭아쥐었을거다. 최일남, 거룩한응달 20) 블랙헤드 - 피부모공사이로분비물과먼지가뒤엉킨검은덩어리 21) 오긋 - 오긋 [- 그도귿 ] 부사 여럿이다안으로조금오그라진듯한모양. 22) 옥다 01 [- 따 ] 옥아, 옥으니, 옥는 [ 옹 -] [Ⅰ] 동사 장사따위에서본전보다밑지다. 옥는장사 / 수가좋으면이삼원옥아도칠팔십전. 김유정, 금따는콩밭 [Ⅱ] 형용사 안쪽으로조금오그라져있다. 그의코는안으로옥아있어녹녹해보이지않는얼굴을하고있다./ 무수한왜적들은한꺼번에손발이옥아들면서까맣게타죽어버린다. 박종화, 임진왜란 23) 밭다 03 [ 받따 ] 밭아, 밭으니 형용사 [1] 1 시간이나공간이다붙어몹시가깝다. 천장이밭다 / 앉은자리가너무밭다./ 약속날짜를너무밭게잡았다. 2 길이가매우짧다. 밭은다리 / 목이밭은사람 / 바지가밭아서발목이다보인다. 3 음식을가려먹는것이심하거나먹는양이적다. - 107 -

으로 걷다 와관련이없기때문에소리대로적고, 걸음 은 걷다 의파생명사로관련이있기때문에원형을밝혀서적는것을알수있다. 거름 과 걸음 은구별해서써야한다. 노름? 놀음? 무엇이다를까? 노름 은 <노롬 놀-+-옴 으로원형은 놀다 에서시작했지만 도박 으로의미가바뀌면서 놀다 와관련성이없어지고 도박행위 를나타내는말이되었다. 화투노름, 노름에빠지다, 노름으로집을날리다 와같이원형과관련성이적기때문에형태를밝혀주지않고, 소리대로적어야한다. 놀음 은 놀이 로 놀다 라는행위를나타낸다. 북청사자놀음, 청단놀음 ( 탈놀이 ), 신선놀음 과같이원형을밝혀서적어야한다. 놀이 를뜻하는 놀음 과 도박 을뜻하는 노름 은뜻이다른말로구별해서써야한다. 어름? 얼음? 무엇이다를까? 어름 은 구역과구역의경계점 으로동사 얼다 와관련성이없기때문에소리대로쓴다. 가령 바닷물과갯벌이맞물려있는어름에그물을설치했다., 지리산은전라, 충청, 경상도어름에있다. 에서 어름 은 경계 로동사 얼다 와는관련성이없기때문에소리대로적는다. 얼음 은 <어름 얼-+-음 와같이 물이얾 을나타내고있다. 동사 얼다 와관련이있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적어야한다. 가령 얼음조각, 얼음이얼다 와같이어간의형태를밝혀서적는다. 어름 과 얼음 은구별해서써야한다. 한글맞춤법 제4장 제3절 제20항명사뒤에 -이 가붙어서된말은그명사의원형을밝히어적는다. 명사에 -이 가붙어서부사가되는경우 -이 를밝혀적는다. 이때명사쪽은첩어가되어서 곳곳-이, 낱낱-이, 몫몫-이, 샅샅-이, 앞앞-이, 집집-이 와같이반복되는명사들이앞에오고, -이 는뒤에붙어서부사가되었다. 부사가아닌명사로된것들도있는데이때는사람이나물건을나타낸다. 가령 곰배팔이, 바둑이, 삼발이, 애꾸눈이, 육손이, 절뚝발이 / 절름발이 와같이명사의원형과 -이 를밝혀적는다. 명사뒤에 -이 이외의모음으로시작된접미사가결합하여된단어의경우는, 그것이규칙적으로널리결합하는형식이아니므로, 명사의형태를밝히어적지아니한다. 가령 꼬락서니, 끄트머리, 모가치, 바가지, 바깥, 사타구니, 싸라기, 이파리, 지붕, 지푸라기, 짜개 와같이적는다. 양초문질러마룻바닥윤내며 / 빡빡구구단외던입으로 / 꿀꿀이오줌보에바람을불어넣었지 / 지금은무형문화재로지정받아야마땅할 / 술래잡기, 말타기, 곰배팔이, 비석치기도 / 정말로하고놀았지 // 집에오면두주먹과열손가락으로 / 만들어내는그림자염소랑토끼따위 / 염소수염까닥까닥미동할때 / 목젖다드러내며까르륵웃어재꼈던 / 몸으로친했던놀이를 / 요즘아이들알란가몰라 24) 에서 곰배팔이 는 닭싸움 을가리키는경상도지역의방언이다. 원래 곰배팔이 의뜻은 팔이꼬부라져붙어펴지못하거나팔뚝이없는사람을낮잡아이르는말. 곰배01ㆍ곰배팔 2. 인데닭싸움을할때팔로한쪽다리를잡고서하게되는데그런모양이 곰배팔이 와닮아서이런말이나온것으로추정할수있다. 곰배팔이 는 -이 의원형을밝혀서적고있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일명 ' 삼발이 ' 라불리는테트라포드 (TTP) 에올라서사진을찍는관광객들이눈에띄었다. 에서 삼발이 역시 -이 의원형을밝히면서발이세개인물건을가리키게되는데명사의원형을보여주고있다. 테트라포드 (tetrapod) 는 [ 명사 ]< 건설 > 중심에서사방으로발이나와있는 4각콘크리트블록. 을의미하는데원칙적으로 4각이어서네개니까 사발이 라고해야하는데우리말에이런말이없기때문에편의상 삼발이 라고부르게되는것이다. 삼 24) < 알리가없지 >, 권순진 - 108 -

발이 는건축용어로는 테트라포드 를나타내고,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명사 1 둥근쇠테두리에발이세개달린기구. 화로 ( 火爐 ) 에놓고주전자, 냄비, 작은솥, 번철따위를올려놓고음식물을끓이는데쓴다. 동그랑쇠 2. 재를헤치자뜬숯은물론눌렸던재까지장밋빛으로살아났다. 혜정이가그위에다삼발이를놓고찌개뚝배기를얹는걸보면서. 박완서, 미망 2 망원경ㆍ나침반ㆍ사진기따위를올려놓는, 발이세개달린받침대. 삼각03( 三脚 ) 3 ㆍ삼각가02( 三脚架 ). 와같이설명하고있는데원형을밝혀서적는다. 한글맞춤법 제4장 제3절 제21항명사나혹은용언의어간뒤에자음으로시작된접미사가붙어서된말은그명사나어간의원형을밝히어적는다. 명사 뒤에자음으로시작된접미사가붙어서된경우 값지다, 홑지다, 넋두리, 빛깔, 옆댕이, 잎사귀 와같이명사의형태를밝혀서적는것이다. 그리고제19항어간에접미사 -이 나 -음/-ㅁ 이붙어서명사로된것과접미사 -이 나 -히 가붙어서부사로된것은그어간의원형을밝히어적는다. -이 가붙어서명사로된것은 길이, 깊이, 높이, 다듬이, 땀받이, 달맞이, 먹이, 미닫이, 벌이, 벼훑이, 살림살이, 쇠붙이, -음/-ㅁ 이붙어서명사로된것은 걸음, 묶음, 믿음, 얼음, 엮음, 울음, 웃음, 졸음, 죽음, 앎, -이 가붙어서부사로된것은 같이, 굳이, 길이, 높이, 많이, 실없이, 좋이, 짓궂이, -히 가붙어서부사로된것은 밝히, 익히, 작히 와같이어간의원형을밝혀적는다. 이른봄이다. 추사관에서대정향교로이어지는길에가로수를대신한수선화에넋을놓다뭔가아쉽다느껴질때쯤두모악갤러리를찾으면어김없이수선화가피어있다. 꽃만보면봄이다. 수선화는어쩌면제주를닮았다. 에서 넋 은받침을두개나쓰고있고, 넋을놓다 라는표현을쓰고있다. 받침을 ㄳ 을쓰는것은 넋 은 [ 넉 ] 으로읽을때는 ㅅ 이소리가안나지만조사 을 이올때는 [ 넉슬 ] 과같이 ㅅ 이소리가나기때문에 넋 으로표기한다. 그렇기때문에 넋 에접미사 -두리 라는말이붙더라도 넋두리 와같이앞쪽의원형을밝혀서적는다. 소리대로적는 넉두리 는잘못된표기이다. 용언 어간 뒤에자음으로시작된접미사가붙어서된경우에도 낚시, 늙정이, 덮개, 뜯게질, 갉작갉작하다, 갉작거리다, 뜯적거리다, 뜯적뜯적하다, 굵다랗다, 굵직하다, 깊숙하다, 넓적하다, 높다랗다, 늙수그레하다, 얽죽얽죽하다 와같이단어의뜻을이해하는데더용이하다고판단하기때문에어간의원형을밝혀서적는다. 빙어 ( 氷魚 ) 낙시 에서소리대로 낙시 로적었다. 하지만 낚시 는 낚다 라는동사와관련이있기때문에원형을밝혀서 빙어낚시 와같이써야한다. 따라서 얼음낚시, 바다낚시, 낚시터, 낚시꾼 과같이원형을밝혀서적어야한다. 갉작갉작 / 아기는방긋방긋 / 벌레는꿈틀꿈틀 / 저동차는부릉부릉 / 도토리는땍때굴 / 생쥐는갉작갉작 / 봄비는조록조록 / 천둥은와르릉 / 자동차는부르릉 에서 갉작갉작 은 [ 각짝깍짝 ] 과같이소리가나는데앞에있는동사의원형을밝혀서적어야한다. - 109 -

겹받침은어떻게결정될까? 겹받침두개모두쓰는경우가있고, 두개중하나만쓰는경우가있다. 가령 굵-+-다랗다 굵다랗다, 굵-+-직하다 굵직하다 는원형을밝혀서받침을 ㄺ 두개모두적고, 넓-+-다랗다 널따랗다, 넓-+-직하다 널찍하다 는원형을밝히고있지않고, 소리대로적고있다. 넓 은겹받침 ㄼ 에서 ㅂ 이탈락하고, [ 널 ] 로소리가나고, 뒤쪽은자음의영향으로 [-따-], [-찍-] 과같이된소리로소리가나는데이를표기에반영하고있다. 이와같이원형을밝혀적는표기와소리대로적는표기를구별해야한다. 왜다르게표기하는것일까? 이때 겹받침의끝소리가나타나느냐나타나지않느냐 가기준이된다. 넓다 가접미사 다랗다 와결합해서 [ 널따라타 ] 와같이소리가난다. 넓- 이 [ 넙 ] 이아니라 [ 널 ] 로겹받침의앞쪽이소리가난다. 이런경우소리대로적는다. 널찍하다, 말끔하다, 말쑥하다, 말짱하다, 얄따랗다, 얄팍하다, 짤따랗다, 짤막하다 의경우도겹받침앞쪽이소리가나는데이런경우소리대로적는다. 두개의겹받침중뒤쪽이소리가나면원형을밝혀서형태대로적는다. 굵다 가형용사 직하다 와결합해서 [ 국찌카다 ] 와같이소리가난다. 굵- 이 [ 굴 ] 이아니라 [ 국 ] 으로겹받침뒤쪽에서소리가난다. 이런경우형태를밝혀서적는다. 굵직하다, 넓적하다 의경우도겹받침의끝소리가나는데이런경우원형을밝혀서적는다. 이와같이겹받침은소리적기와형태적기두가지표기방법이있다. 겹받침의끝소리가아닌앞쪽이소리나는경우소리적기를한다. 즉, 겹받침의끝소리가드러나지아니할때는소리대로적는다. 가령 할짝거리다 는원형이 핥다 인데 [ 할따 ] 와같이 ㄾ 겹받침중에앞쪽의 ㄹ 이소리가난다. 이처럼겹받침은두개의자음중에어느한쪽만소리가나는데앞쪽이소리가나면소리대로적고, 뒤쪽이소리가나면형태대로적는다. 널따랗다 는 넓-+-다랗다 와같이 [ 널따라타 ] 와같이 ㄼ 겹받침중에서 ㅂ 이탈락하고, ㄹ 로소리가난다. 겹받침중에서앞쪽의자음이소리가나면형태를포기하고, 소리대로적는다. 널찍하다 의경우도 ㄼ 겹받침중에서 ㅂ 이탈락하고, ㄹ 로소리가난다. 겹받침은앞쪽의자음이소리가나면소리대로적기때문에 널찍하다 로적는다. 가령 말끔하다, 말쑥하다, 말짱하다, 실쭉하다, 실큼하다, 얄따랗다, 얄팍하다, 짤따랗다, 짤막하다, 실컷 과같이소리대로표기한다. 이런경우형태적기를한 얇다랗다, 넓다랗다, 넓직하다, 핥작거리다, 짧다랗다 는잘못된표기이다. 겹받침두개중에뒤쪽이소리나는경우는형태적기를한다. 즉, 겹받침의끝소리가드러나면형태대로적는다. 가령 굵다랗다 [ 국따라타 ], 긁적거리다 [ 극쩍꺼리다 ], 늙수그레하다 [ 늑쑤그레하다 ], 갉작갉작하다 [ 각짝깍짜카다 ], 넓적하다 [ 넙쩌카다 ], 읊조리다 [ 읍쪼리다 ] 와같이표기한다. 이런경우소리적기를한 굴다랗다, 글쩍거리다, 늘쑤그레하다, 갈짝갈짝하다, 널쩍하다, 을쪼리다 는잘못된표기이다. 삼나무잎은끝이뾰족하고편백나무잎은끝이뭉툭하다. 삼나무잎은삼각형모양을짓지만편백나무잎은손바닥처럼넙적하다. 에서 넙적하다 는맞는표기일까? 넙적하다 는겹받침 ㄼ 에서끝소리 ㅂ 이소리가나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 넓적하다 로적어줘야한다. { 넓적한 / 넙적한 } 바위에걸터앉았다. 에서도 [ 넙쩌칸 ] 과같이겹받침의끝소리인 ㅂ 이소리나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 넓적한 으로적어야한다. { 널따란 / 넓따란 / 널다란 } 운동장에서뛰어놀았다. 에서는 [ 널따란 ] 과같이겹받침의앞소리인 ㄹ 이소리나기때문에소리대로 널따란 으로적는다. { 널찍한 / 넓직한 } 실내공간 에서는 [ 널찌칸 ] 과같이겹받침의앞쪽이소리가나기때문에 널찍한 으로표기하게된다. 따라서 넓적한바위, 널따란운동장, 널찍한실내공간 과같이적어야한다. - 110 -

불황일때미니스커트가유행한다는속설을입증하듯올해도미니스커트가유행할것이라고한다. 그래서인가. 어쩌다옷을사러가게에가면비슷비슷한디자인의, 아슬아슬하도록짤따란치마들이줄줄이걸려있다. 에서 짤따란 은 [ 짤따란 ] 과같이겹받침앞쪽이소리가나기때문에 짤따란 으로소리대로적어야한다. { 얄따란, 얇다란 } 손목 에서도 [ 얄따란 ] 과같이겹받침앞쪽의소리가나기때문에 얄따란 으로적어야한다. { 굴따란, 굵다란 } 밧줄 에서는 [ 국따란 ] 과같이겹받침뒤쪽의소리가나기때문에 굵다란 으로적어야한다. { 놉따란, 높다란 } 빌딩숲 에서는 [ 놉따란 ] 과같이소리가나는데어간 높다 의의미와관련이있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 높다란 으로써야한다. 경기가잘안풀리는지뒷머리를 { 글쩍, 긁적 } 거리고있다. 에서는 [ 극쩍꺼리고 ] 와같이겹받침뒤쪽의 ㄱ 으로소리가나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 긁적거리고 로적어야한다. 코끼리에게가장인상깊은것은역시코다. 기다란코에기다란어금니가돋보이고 { 널쭉한, 넓죽한 } 귀에마치돼지처럼생긴몸통에달린네다리가굵직한것이특징이다. 코끼리는정글속에서가장힘센동물로군림하고있다. 에서는 [ 넙쭈칸 ] 과같이겹받침뒤쪽의 ㅂ 이소리나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 넓죽한 으로표기해야한다. 어간이본뜻에서멀어졌다고판단되거나어원이분명하지않은경우에는형태를밝히지않고소리대로적는다. 넙치 는물고기인데넓적하게생겨서 넓다 와관련이있어보이지만어원에서멀어졌다고보고, 넙치 와같이소리대로적는다. 올무 는 새나짐승을잡기위하여만든올가미 인데 끈이나줄따위로단단히감다 는뜻의원형 옭다 와관련이있어보이지만원형에서멀어진것으로판단하여 올무 와같이소리나는대로적는다. 골막하다 는 담긴것이가득차지아니하고조금모자란듯하다. 는뜻인데 양 ( 量 ) 에아주모자라게먹거나굶다. 는뜻의원형 곯다 와멀어진것으로판단하여 골막하다 와같이소리나는대로적는다. 납작하다 는 넓적하다 의작은말로설명될수있지만, 납다, 낣다 같은단어가없으므로, 어원이불분명한것으로다루어소리나는대로적는다. 피동사와사동사에서강세접미사가붙어서만들어진말들이있는데, 이런경우는원형을밝혀서적게된다. 제22항을살펴보면용언의어간에 -기-, -리-, -이-, -히, -구-, -우-, -추-, -으키-, -이키-, -애- 와같은접미사들이붙어서이루어진말들은그어간을밝히어적는다. 가령 맡기다, 옮기다, 웃기다, 쫓기다, 뚫리다, 울리다, 낚이다, 쌓이다, 핥이다, 굳히다, 굽히다, 넓히다, 앉히다, 얽히다, 잡히다, 돋구다, 솟구다, 돋우다, 갖추다, 곧추다, 맞추다, 일으키다, 돌이키다, 없애다 와같이어간의원형을밝혀서적는다. 피사동접미사 -이, -히, -리, -기 는주로피동사가만들어지고, -우, -구, -추 는주로사동사가만들어진다. 하지만사동사가되는데어떤어간에어떤접미사가붙느냐는원칙적으로분류하기어렵다. - 111 -

강세접미사 -치-, -뜨리-, -트리- 가붙어서만들어진경우에도용언어간의원형을밝혀적는다. 강세접미사는강조의뜻을더하는접미사로 밀-+-치- 밀치다 와같이앞에있는용언을강조해주는기능을가지고있다. 가령 놓치다, 덮치다, 떠받치다, 받치다, 밭치다, 부딪치다, 뻗치다, 엎치다, 부딪뜨리다 / 부딪트리다, 쏟뜨리다 / 쏟트리다, 젖뜨리다 / 젖트리다, 찢뜨리다 / 찢트리다, 흩뜨리다 / 흩트리다 와같이어간의원형을밝혀적는다. 다만, -이-, -히-, -우- 가붙어서된말이라도본뜻에서멀어진것은원형을밝히지않고, 소리대로적는다. 가령 ( 칼로 ) 도리다, ( 용돈을 ) 드리다, 고치다, ( 세금을 ) 바치다, ( 편지를 ) 부치다, 거두다, 미루다, 이루다 와같이소리대로적는다. 그리고 -업-, -읍-, -브- 가붙어서된말도 미덥다, 우습다, 미쁘다 와같이소리대로적는다. 곰팡이가핀부분만돌여내서먹으면되지않을까? 딸기나귤같은무른과일류는조금만곰팡이가피어도다버려야한다. 에서어간의형태를밝혀적은 돌여내서 는맞는표기일까? 어원에서멀어진것으로판단하고, 소리대로 도려내서 로적아야한다. 바치다 [ 바치다 ],( 드리다 ) 받히다 [ 바치다 ],( 피동 ) 받치다 [ 받치다 ] 는표기는다르지만발음이비슷하거나같기때문에헷갈리게되는데그표현방법이다르기때문에구별해서사용해야한다. 바치다 는 드리다, 받히다 는 받다의피동, 받치다 는 펴들다 / 치밀어오르다 와같이각각의의미가다르기때문에구별해서써야한다. 가령 나라에목숨을바치다, 신에게제물을바치다, 자동차에받히다, 우산을받치다, 설움이받쳐서목메어울었다. 와같이각각표현방법에맞게사용해야한다. 올들어가장춥다는날 / 오랜만에허브차를마시며 / 생각이조금따뜻해지기를기다린다 / - 112 -

그동안나와함께살아온동사들, 그중에도 / 떨구다드러내다털다의관절들아직쓸만하다 /( 중략 )/ 가만, 현관앞나무들은잔뼈들까지모두드러낸채 / 추위를, 추위보다더한무감각을견디고있다 / 앞으로나는무엇을더떨구거나드러내야 / 점차더무감각해지는삶의표정을견뎌낼수있을까? 황동규시인의시 < 나의동사 ( 動詞 ) 들 > 이다. 떨구다, 떨구거나 라도썼는데 떨구다 는 떨어지게하다 의뜻으로사동사를만들어낸것인데형태를밝혀서적고있다. 떨구다 는 2011년 자장면 등 39항목이복수표준어로인정될때표준어로제정되었다. 떨구다 같은경우에는표준어지만 -구다 가붙은말들중에는비표준어들이있다. 가령 공구다 ( 괴다 ), 넝구다 ( 삼키다 ), 늘구다 ( 늘이다 ), 심구다 ( 심다 ), 얼구다 ( 얼리다 ), 찡구다 ( 끼우다 ) 와같이방언형에서는 -구다 가많이쓰이고있는데모두비표준어다. -구다 가붙은말들중에표준어로인정을받고있는것은 떨구다, 달구다, 돋구다, 솟구다, 일구다, 헹구다 와같은말들이있다. 제23항 -하다 나 -거리다 가붙는어근에 -이 가붙어서명사가된것은그원형을밝히어적는다. -하다 나 -거리다 가붙는어근을부사성어근이라고하는데의성어, 의태어가이에해당된다. 이어근에 -이 가붙어서명사를만들경우앞쪽과뒤쪽의형태를밝혀서적는다. 가령 ( 푸석하다 ) 푸석이, ( 홀쭉하다 ) 홀쭉이, ( 더펄거리다 ) 더펄이, ( 삐죽거리다 ) 삐죽이, ( 살살거리다 ) 살살이, ( 꿀꿀거리다 ) 꿀꿀이 와같이형태를밝혀서적는다. -하다 나 -거리다 가붙을수없는어근에 -이 나또는다른모음으로시작되는접미사가붙어서명사가된것은그원형을밝히어적지아니한다. 개굴- 은 -하다, -거리다 가붙을수가없다. 개굴하다, 개굴거리다 라는말이없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적지않고, 개구리 로적는다. 맴- 도 -하다, -거리다 가붙을수없다. 맴하다, 맴거리다 라는말이없기때문에형태를적지않고, 매미 로적는다. 귀뚜라미, 기러기, 깍두기, 꽹과리, 날라리, 누더기, 동그라미, 두드러기, 딱따구리, 부스러기, 뻐꾸기, 얼루기, 칼싹두기 등도 -하다/- 거리다 가붙을수없는어근에 -이 가붙은것으로원형을밝히지않는다. 홀쭉이와뚱뚱이의경우어근 홀쭉- 과 뚱뚱- 은 -하다 가붙을수있는어근이다. 따라서 홀쭉이, 뚱뚱이 와같이원형을밝혀서적는다. 쌕쌕이 는 쌕쌕거리며날아다니는비행기 인데어근에 -거리다 가붙을수있기때문에 - 113 -

원형을밝혀서 쌕쌕이 로적는다. 그런데곤충 쌕쌔기 의경우에는 쌕쌕거리다 와관련이없기때문에소리대로 쌕쌔기 로적는다. 다만 -쌔- 와같이된소리로써주는것은 쌕- 과 -쌕- 똑같은음절이반복되기때문에그렇다. 살살이 는 간사하게알랑거리는사람 으로 살살거리다 에서만들어졌다. 살살거리다 는 알랑거리다 라는뜻으로 살살이 의어근에 -거리다 가붙을수있기때문에원형을밝혀서 살살이 로적어야한다. 코스모스 를 살사리꽃 이라고도하는데소리대로적었다. 살살거리다 는 머리를계속해서가볍게흔들다 는뜻도있다. 즉, 바람이불면머리를계속해서가볍게흔드는꽃 으로 살사리꽃 이라고한것이다. 그렇다면어근을밝혀서적어야하는데소리대로적었다. 왜그런지의아하게생각되지만소리대로적는 살사리꽃 이표준어이다. 제24항 -거리다 가붙을수있는시늉말어근에 -이다 가붙어서된용언은그어근을밝히어적는다. 어근쪽에서반복되는첩어의형태인데한쪽만가지고서 -이다 를붙이면반복되는행위를나타내는데, 모두원형을밝혀서적는다. 가령 ( 깜짝깜짝 ) 깜짝이다, ( 간질간질 ) 간질이다, ( 깐족깐족 ) 깐족이다, ( 꿈적꿈적 ) 꿈적이다, ( 끈적끈적 ) 끈적이다, ( 덜렁덜렁 ) 덜렁이다, ( 뒤적뒤적 ) 뒤적이다, ( 들썩들썩 ) 들썩이다, ( 펄럭펄럭 ) 펄럭이다, ( 훌쩍훌쩍 ) 훌쩍이다 와같이원형을밝혀서적는다. 한글맞춤법 제4장 제3절 제25항 -하다 가붙는어근에 -히 나 -이 가붙어서부사가되거나, 부사에 -이 가붙어서뜻을더하는경우에는그어근이나부사의원형을밝히어적는다. -하다 가붙는어근에 -히 나 -이 가붙는경우는 급히, 꾸준히, 도저히, 딱히, 어렴풋이, 깨끗이 와같이어근의원형을밝혀서적는다. -하다 가붙지않는경우에는소리대로적는다. 가령 갑자기, 반드시 ( 꼭 ), 슬며시 와같이소리대로적는다. 부사에 -이 가붙어서역시부사가되는경우는 곰곰이, 더욱이, 생긋이, 오뚝이, 일찍이, 해죽이 와같이부사의원형을밝히어적는다. 파생부사는주로형용사어간에 -이/-히 가붙어서만들어진부사인데 -하다 가붙는어 - 114 -

근에는 -히 가붙어서부사가된다. 꼼꼼하다, 말끔하다, 쓸쓸하다, 조용하다 와같은말들은모두 -하다 가붙는용언들인데 -하다 를제거한앞쪽부분을어근이라고한다. 이런어근에는 -히 가붙어서 꼼꼼히, 말끔히, 쓸쓸히, 조용히 와같이부사를만들게된다. 발음은 [ 이 ] 인지 [ 히 ] 인지불분명하지만 -하다 가붙는어근에는접미사 -히 가붙는다. -하다 가붙지않은어근에는 -이 가붙는다. 곰곰하다, 간간하다, 번번하다, 헛되하다 와같은말이없기때문에 -이 가붙어서 곰곰이, 간간이, 번번이, 헛되이 와같이부사를만들게된다. 또다른설명으로부사파생접미사는 -이 와 -히 가있는데앞에서본것처럼 -하다 가붙는어근에는 -히 가붙고, -이 는 곰곰-, 간간-, 번번- 과같이반복되는첩어뒤에붙어서부사를만든다. 고 ( 故 ) 노무현전대통령묘역방명록 ' 대의를위해헌신하시고희생하신대통령님의숭고한뜻을가슴에깊히새겨실천하겠습니다. 에서 깊히 는맞는표기일까? 깊다 의어근은 깊- 인데 -하다 가붙을수있는어근이아니기때문에형용사어근에 -이 가붙어서부사를만들게된다. 따라서 깊이 가맞는표기다. -하다 가붙지않는어근에는 -이 가붙어서부사가된다. 무단시 는방언형으로 괜히, 까닭없이 라는뜻인데표준국어대사전에 사전에허락이없이. 또는아무사유가없이. 로설명하고있다. 무단횡단 과같이쓸수있고, 무단하다 라는말도있다. 따라서 무단- 은 -하다 가붙을수있는어근이기때문에부사파생접미사 -히 가붙어서부사 무단히 가된다. 무단히 가특정지역의방언형으로 무단시 로나타나는데이와같이방언형에서 ㅎ 이 ㅅ 으로변화하는현상이규칙적으로나타나는것을볼수있다. 힘 > 심, 형 > 셩 > 성 과같이특정방언형에서 ㅎ 이 ㅣ 모음앞에서구개음인 ㅅ 으로바뀌는음운현상을 ㅎ 구개음화라고설명할수있다. 무단시 라는말은음운변화의역사성을보여주는단어로특정방언형에서나타나는 ㅎ 구개음화를설명할수있고, 어근에 - 히 가붙어서부사를만들어내는흔적들을확인할수있다. 붕알달린놈들찌리무단시입은왜맞추고야단이다요? (< 완장 > 윤흥길 ), 나듣는연에나말허까, 무단시비얌맹이로그방정맞은셋바닥조께날룽거리지말란말이여. (< 혼불 > 최명희 ), 옛날에허씨라쿠는집에참부자로살았는데하루아침에무단시망해삐맀어. (< 한국구비문학대계 > 경남거제편 ) 에서 무단시 를 괜히, 까닭없이 의뜻으로쓰고있는것을볼수있다. 주로경상도와전라도지역의방언에서볼수있는데부사파생접미사 - 히 의흔적을볼수있다. 하다 가붙을수있는어근에는 -히 가붙는다고했는데 -하다 가붙는어근의받침이 ㅅ 일때는 '-이' 가붙어서부사가된다. -히 를붙여서는발음이나기가어렵기때문이다. 깨끗히, 번듯히, 느긋히 는발음하기가어렵고, 부자연스럽다. 원칙적으로맞춤법규정에서 -이 를적을까, -히 를적을까하는문제는소리나는대로적는것이원칙이다. 자연스럽게부사가된다면 깨끗이, 번듯이, 느긋이 와같이 -이 가붙어야한다. 따라서 하다 가붙을수있는어근의받침이 ㅅ 일때는 깨끗이, 번듯이, 느긋이 와같이 -이 를붙여서부사를만든다. 그런데 슬몃하다 (X) 라는말은없다. -하다 가붙을수없는어근은소리나는대로적게되어서 슬며시 로적게되어표기가달라진다. 그러다보니까원형을밝히느냐밝히지않느냐에따라의미가달라지는단어들이있다. 반듯이 와 반드시 가그러한데, 원형을밝혀서 반듯이 로적는다는것은 반듯하다 와관련이있다는것이고, 소리대로 반드시 로적는다는것은 반듯하다 와관련이없다는것이다. - 115 -

반듯하다 의어근은 반듯- 으로 -하다 가붙을수있지만받침이 ㅅ 이기때문에 -이 가붙어서 반듯이 와같이부사를만들게되고, 어근 반듯하다 와관련이없다면소리대로 반드시 와같이적는다. 반듯이서라, 반듯하게서라 에서 반듯이 와 반듯하게 는 비뚤어지거나기울거나굽지아니하고바르다. 는뜻의어근과관련이있기때문에원형을밝혀서적는다. 그는반드시돌아온다. 에서 반드시 는 틀림없이, 꼭 이라는뜻으로어근과관련이없기때문에소리나는대로적는다. 따라서 반듯이 와 반드시 는구별해서적게된다. 지긋이 와 지그시 도마찬가지로원형을밝혀주는것은 지긋하다 와관련이있고, 소리나는대로적는것은 지긋하다 와관련이없다. 지긋하다 는 나이가비교적많아듬직하다. 참을성있게끈지다. 는뜻을가지고있다. 그는나이가지긋이들어보인다. 에서 지긋이 는 나이가비교적많아듬직하다. 는뜻으로어근과관련이있기때문에원형을밝혀서 지긋이 로적는다. 아이는나이답지않게어른들옆에지긋이앉아서이야기가끝나길기다렸다. 에서 지긋이 는 참을성있게끈지다. 는뜻으로어근과관련이있기때문에원형을밝혀서 지긋이 로적는다. 지긋하다 와관련이없는경우는소리나는대로 지그시 로적는다. 지그시밟다 에서 지그시 는 슬며시힘을주는모양 으로어근 지긋하다 와관련이없기때문에소리대로적는다. 아픔을지그시참다. 에서지그시는 조용히참고견디는모양 으로 지긋하다 와관련이없기때문에소리나는대로적는다. 이처럼 지긋이 와 지그시 는구별해서써야한다. 부사에 -이 가붙어서다시부사가될때혹은반복되는말뒤에붙을때는원형을밝히어적는다. 이런경우부사를강조하는듯한느낌이난다. 원래앞에부사가있기때문에그부사의형태를그대로유지하고, -이 를붙여서형태를밝히는것이다. 가령 곰곰이, 더욱이, 생긋이, 오뚝이, 일찍이, 해죽이 와같이형태를밝혀서적는다. 비가내리는데다더우기바람도세차게불었다. 에서 더우기 는부사 더욱 에 -이 가붙어서다시부사가되는경우로이런경우에는원형을밝히어 더욱이 로적어야한다. 아침에일찌기일어났다. 에서도 일찍기 는부사 일찍 에 -이 가붙어서다시부사가되는경우로이런경우에는형태를밝히어 일찍이 로적어야한다. 곰곰히생각해보다. 에서 곰곰히 는첩어로같은음절이반복되는데이런경우에는 - 이 가붙어서부사를만든다. 따라서 곰곰이 와같이형태를밝혀서적어야한다. 시골로내려가신할머니는 { 평안히 / 평안이 } 잘계신다. 에서 평안- 어근쪽을살펴보면 평안하다 는말이있기때문에 -히 를붙여서 평안히 로적어준다. 날씨가맑으니강을너머산까지 { 훤이 / 훤히 } 보이는구나! 에서어근쪽을살펴보면 훤하다 가있기때문에어근에 -히 를붙여서 훤히 로적어준다. 멀리서닭우는소리가 { 어렴풋히 / 어렴풋이 } 들린다. 에서어근쪽을살펴보면 어렴풋하다 가있지만어근의받침이 ㅅ 이기때문에어근에 -이 를붙여서 어렴풋이 와같이적어야한다. 제26항 -하다 나 -없다 가붙어서된용언은그 -하다 나 -없다 의원형을밝히어적는다. -하다 가붙어서용언이된것으로 딱하다, 숱하다, 착하다, 텁텁하다, 푹하다 와같은것들이있는데앞쪽의어근은의미가불분명할수있지만 -하다 쪽이분명하게용언 - 116 -

의형태를유지하고있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적는것이다. -없다 가붙어서용언이된것으로 부질없다, 상없다, 시름없다, 열없다, 하염없다 와같은것들이있는데앞쪽의어근은의미가불분명할수있지만 -없다 쪽이분명하게용언의형태를유지하고있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적는다. 요며칠푹한날씨가이어지고있다. 에서 푹하다 는 겨울날씨가퍽따뜻하다 는뜻인데 푹- 이라는어근의의미가불분명하다. 그러나 -하다 가분명하게용언의형태를가지고있기때문에 -하다 의어근의원형을밝혀서적는다. 겨울날씨는푹하다가도때로는득하기도한다. 에서 득하다 는 날씨가갑자기추워지다. 는뜻인데 득- 이라는어근의의미가불분명하다. 그러나 -하다 가분명하게용언의형태를가지고있기때문에 -하다 의어근의원형을밝혀서적는다. 눈보라가맵차다. 에서 맵차다 는 맵고차다 는뜻으로형용사두개가결합했다. 이런경우에도각각의어근을밝혀서형태를밝혀서쓴다. 숱하다 역시 하다 의원형을밝혀서적었는데 숱 은발음이 [ 숟 ] 이기때문에받침을 ㅎ, ㅌ, ㄷ 으로썼다면근거가있다는것이다. 역사를바꾼석탄. 요즈음에는천덕꾸러기다. 미세먼지주범으로손가락질을당한다. 시도때도없이한반도로날아드는중국미세먼지도따지고보면석탄때문이다. 하지만석탄이없어걱정하는사람들도있다. 서민난방연료의대명사연탄. 연탄이없으면추위에떨어야하는가난한사람은지금도숱하다. 에서 숱하다 는받침을 ㅌ 으로썼다. 숱하다 역시 하다 의원형을밝혀서적은것인데어근의받침을 ㅌ 으로썼다는것은그근거가있다는것이다. 숱- 의발음이 [ 숟 ] 으로나는데음절의끝소리규칙을적용해보면받침으로 ㄷ, ㅅ, ㅈ, ㅌ, ㅎ 가올수있다. 그런데 ㅌ 으로썼다는것은이유가있는것이다. -하다 가붙은용언으로 푹하다, 숱하다, 딱하다, 착하다, 텁텁하다 와같은말들이있는 - 117 -

데앞쪽어근의의미가불분명하고모호한느낌이있지만 하다 가분명한용언의형태를가지고있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적는다. 숱하다 와 숫하다 는모두 [ 수타다 ] 로소리나는데받침을각각다르게썼다. 그이유는무엇일까? 숱-, 숫- 이조사와결합하면 [ 수티 ], [ 수틀 ], [ 수시 ], [ 수슬 ] 과같이소리가난다. 이것은받침을각각 ㅌ 과 ㅅ 으로써야하는이유가있는것이다. 숱 은 머리털따위의부피나분량. 을의미하는데 숱이많다 / 적다 와같이쓸수있다. 숱하다 는 아주많다. 는뜻을나타내고, 숫하다 는 순박하고어수룩하다. 는뜻을나타낸다. 각각의어원이다르기때문에어근의형태를밝혀서구별해서적어야한다. 다시더적병을숫하게죽이리라. ( 박종화, 임진왜란 ) 에서옛날말들을반영하고있는데여기에서 숫하게 는 많다 는뜻이기때문에 숱하게 로적어야한다. 숫한장정들이먹어대는많은쌀은 ( 박종화, 임진왜란 ) 에서 숫한 은 많다 는뜻이기때문에 숱한 으로적어야한다. 숯, 숱, 숫 은받침을무엇으로쓰느냐에따라뜻이달라지기때문에구별해서써야한다. 숯 은 연료, 숱 은 분량, 숫 은 깨끗한 을나타내고있다. 숯을굽다 에서 숯 은연료로 ㅊ 받침이고, 조사와결합하여 [ 수츨 ] 과같이발음한다. 숯에불이붙는소리 에서 숯 은 연료 로 ㅊ 받침이고, 조사와결합하여 [ 수체 ] 와같이발음한다. 숱이많다 / 적다 에서 숱 은 분량 으로 ㅌ 받침이고, 조사와결합하여 [ 수치 ] 와같이발음한다. 머리의숱도많이빠졌다. 에서 숱 은 분량 으로 ㅌ 받침이고, [ 숟또 ] 와같이발음한다. 숫눈, 숫총각, 숫처녀 에서 숫 은접두사처럼쓰였는데 깨끗한 으로 ㅅ 받침을적어야한다. 이처럼받침의소리는같지만의미가다르기때문에 숯, 숱, 숫 은구별해서적어야한다. 부질없다, 상없다, 시름없다, 열없다, 하염없다 와같이 -없다 가붙어서된용언은 -없다 를밝히어적는다. 어근의의미가불분명하지만 -없다 가붙은용언은 -없다 의의미가분명하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적는다. 앞쪽의어근들은사실명사에가까운데어원에서멀어진말이거나무슨뜻인지어렴풋이추정해낼수있다. 부질없다 의경우 대수롭지아니하거나쓸모가없다. 는뜻으로어근 부질- 의어원이불분명하다. 확실하지않지만 ㅈ 앞에서 ㄹ 이탈락하기때문에 부질없다 의어원을 불질을하지않았다. 로추정할수있다. 부질없다 의어원을 불질을하지않았다 로설명하는두개의어원설이있다. 대장간에서쇠붙이를만들때쇠를불에달구었다물에담갔다하면서강하고단단하게만들었다. 이렇게불질을하지않는쇠는성질이무르고금세휘어지기때문에아무짝에도쓸모가없었다는데서이말이나왔다. 옛날에불을피울때는풍로를돌려불질을해야만불길이활활일어났는데, 불질을하지않으면불꽃이일어나기는커녕금방사그라들었다. 그러므로, 풍로에불질이없다는것은곧아무런결과를볼수없다는말과같은의미였다. 지금은쓸데없고공연한행동을가 25) 풍로 01 ( 風爐 ) 명사 1 화로의하나. 흙이나쇠붙이로만드는데, 아래에바람구멍을내어불이잘붙게하였다. 곤로 02 1 ㆍ양로 01( 涼爐 ). 어머니는풍로에불을붙이려고부채질을한다. 2 석유나전기따위를이용하는취사용도구. 곤로 02 2. 그는방안에풍로를들여놓고한창요리를만드는중이었다. 손창섭, 미해결의장 - 118 -

리키는말이다. 내항에는일제때부터사용하던부잔교가남아있다 그래도한때는이곳젊은이들이곧잘부잔교에올라구경꾼들에게멋진손인사를보낸후한껏폼을잡으며바닷물로다이빙하기도했다는데. 그정도의낭만과활기마저잃어버린낡은부두는이제숨쉬기조차버거운듯그저탁류속에시름없이누워있을뿐이다. 에서 시름없다 는 맥이없이, 아무생각없이 라는뜻인데, 어근 시름 의어원이불분명하다. 어근의어원이불분명하지만 -없다 가분명한용언의형태를가지고있기때문에 -없다 의형태를밝혀서적는것이다. 열-없다 는사전에서 좀겸연쩍고부끄럽다. 그는하릴없이앉아있기가열없어서곁에있던잡지를뒤적거리기시작했다. 와같이설명하고있다. 구급간이방 은구급 ( 救急 ) 의경우에간단하게쓸수있는약방문을기록한책인데성종 20년 (1489) 에허종 ( 許琮 ) 등이왕명을받아짓고간행하였다. 구급간이방 에서 고열 ( 熊膽 )= 곰의쓸개 라는말이나오는데 열 은쓸개 [ 膽 ] 를가리키는고유한말이었다는것을알수있다. 재수없는포수 ( 砲手 ) 는곰을잡아도열이없다. ( 북한속담 ) 에서 열없다 는 쓸개가없다, 담이없다 는뜻으로북한에서는아직 열 을유지하고있는것을알수있다. 하염-없다 는사전에서 시름에싸여멍하니이렇다할만한아무생각이없다. 하염없는눈물 / 하염없는생각에잠기다 와같이설명하고있다. 어근 허염- 의어원은불분명하지만 하염없다 < 욤-없다 ( 하는일이없다 ) 와같이 하다 에명사를만드는접미사 -염 이붙어서 하염 이된것으로추정할수있다. 하릴없다 는사전에서 형용사 1 달리어떻게할도리가없다. 하릴없는처지가되다 / 중요한물건을잃어버렸으니꾸중을들어도하릴없는일이다. 2 조금도틀림이없다. 비를맞으며대문에기대선그의모습은하릴없는거지였다. 와같이설명하고있다. 어근 하릴- 의어원은불분명하지만 할일이없다. 에서온것으로추정할수있다. 실없다 는사전에서 형용사 말이나하는짓이실답지못하다. 실없는사람 / 실없는소리 / 실없는농담 / 실없게행동하지마라./ 자신의실없는생각에피식웃었다. 이문열, 영웅시대 / 학교에다닌다는것, 학생들을가르친다는것, 사무실에출근했다가퇴근한다는이모든것이실없는장난이라는생각이든것이다. 김승옥, 무진기행 와같이설명하고있다. 어근 실- 의어원은한자어 열매실 ( 實 ) 로추정하여, 실없다 는 알맹이가없다 는뜻으로이해할수있다. 터무니없다 는사전에서 형용사 허황하여전혀근거가없다. 터무니없는거짓말 / 터무니없는생각 / 터무니없는욕심을버리다 / 터무니없는억지를부리다 / 그것은나에게있어서터무니없는병은아니었다. 이청준, 조율사 / 할머니는항간에떠도는터무니없고무지막지한낭설로우선며느리의기부터죽일생각이었을거다. 박완서, 도시의흉년 와같이설명하고있다. 어근 터무니- 의어원은 터의무늬 로추정하여 터무니없다 는 터에발자국도없고, 아무런흔적도없는것은말이되지않는다. 는어원에서출발했다고보는것인데추정할뿐이다. 어처구니없다 는사전에서 형용사 일이너무뜻밖이어서기가막히는듯하다. 어이없다. 약이뒤바뀌는어처구니없는간호사의실수로상처가도리어덧나고말았다./ 내가그여자에게결혼신청을했다는사실을나중에알고어머니와형님은어처구니없다는표정이었다. 김승옥, 서울의달빛 와같이설명하고있다. 어근 어처구니- 는 맷돌을돌리는손잡이 로 어처구니가없어맷돌을돌릴수없는황당한경우 라고어원을추정하는데확실하지않다. 덧없다 는사전에서 형용사 1 알지못하는가운데지나가는시간이매우빠르다. - 119 -

덧없는세월 / 네머리에도흰것이생기는걸보니참말세월이덧없구나. 박경리, 토지 2 보람이나쓸모가없어헛되고허전하다. 우만하다. 세상이뜻같지아니하고인생이덧없어보일때이시를읽어보라. 이양하, 이양하수필선 / 그에게는마을이, 사람의살아가는모든일들이, 날이새면깨어나흩어질새벽꿈과같이덧없게느껴졌다. 황석영, 장길산 3 갈피를잡을수없거나근거가없다. 덧없는상념속으로빠져들다 / 그런덧없는말에마음빼앗기지마라. 와같이설명하고있다. 어근 덧- 은 얼마안되는퍽짧은시간. 을나타내는데그어원을알수없다. 허무하다 는 무가치하고무의미하게느껴져매우허전하고쓸쓸하다. 는뜻이다. 어근 허무 는 아무것도없이텅빔. 을나타내는데그어원을알수없다. 느닷없다 는 나타나는모양이아주뜻밖이고갑작스럽다. 는뜻이다. 어근 느닷- 은어원을알수없다. 어이없다 는 황당하다. 어처구니없다 는뜻이다. 어근 어이- 은 어처구니 와같은뜻인데그어원을알수없다. 이와같이 -없다 가붙은말들은앞쪽어근의분명한뜻을알기어렵지만 -없다 가분명한용언형태이기때문에 -없다 의형태를밝히어적는다. - 120 -

한글맞춤법 제 4 장제 4 절제 27 항둘이상의단어가어울리거나 (= 합성어 26) ) 접두사가붙 어서이루어진말 (= 파생어 27) ) 은각각그원형을밝히어적는다. 합성어는두개의실질형태소가결합한것인데 꽃 + 잎 = 꽃잎 과같이각각형태를밝혀서쓰고있다. 가령 옷안, 부엌일, 꺾꽂이, 끝장, 밑천, 싫증, 값없다, 겉늙다, 빛나다, 옻오르다, 굶주리다, 엎누르다 와같이둘이상의단어가어울리거나접두사가붙어서이루어진말은원형을밝히어적는다. 합성어에서는절음법칙 28) 이적용되어서앞단어를발음하고, 그다음을발음한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접두사가결합하여만들어진파생어의경우 웃 + 옷 = 웃옷 과같이각각형태를밝혀서쓰고있다. 가령 헛웃음, 홑몸, 홀아비, 맞먹다, 엿듣다, 헛되다, 빗나가다, 새파랗다, 샛노랗다, 시꺼멓다, 싯누렇다, 엇나가다 와같이접두사가일정한뜻을가지고있기때문에접두사를밝혀서표기한다. 색채를강조해주는기능을하는접두사로 새-/ 시-, 샛-/ 싯- 이있는데조건에따라결 26) 두개의실질형태소가결합한것. 27) 접사가결합한것. 28) 합성어나단어사이에서앞의받침이그다음에있는모음에이어져소리날때, 받침이그모음에연음되어제음가로소리나지않고일정하게바뀐다른소리로발음되는법칙. 꽃아래 가 꼬다래 로소리나듯이 ㄲ, ㅋ 은 ㄱ 으로, ㅈ, ㅊ, ㅌ 은 ㄷ 으로나는현상이다. - 121 -

합하는접두사가다르기때문에구별해서써주어야한다. 새-/ 시- 의경우뒷말의첫소리가된소리나거센소리일때, 샛-/ 싯- 은뒷말의첫소리가 ㄴ, ㅁ 과같은울림소리일때결합한다. 또, 각각의접두사들은뒷말이양성계열의모음을가지고있으면 새-/ 샛 과결합하고, 뒷말이음성계열의모음을가지고있으면 시-/ 싯- 과결합한다. 가령 까맣다, 빨갛다 의경우뒷말의첫소리가된소리이고, 양성계열의모음을가지고있기때문에 새- 와결합하여 새까맣다, 새빨갛다 로적게된다. 파랗다, 하얗다 의경우뒷말의첫소리가거센소리이고, 양성계열의모음을가지고있기때문에 새- 와결합하여 새파랗다, 새하얗다 와같이적게된다. 꺼멓다, 뻘겋다 의경우뒷말의첫소리가된소리이고, 음성계열의모음을가지고있기때문에 시- 와결합하여 시꺼멓다, 시뻘겋다 와같이적게된다. 퍼렇다, 허옇다 의경우뒷말의첫소리가거센소리이고, 음성계열의모음을가지고있기때문에 시- 와결합하여 시퍼렇다, 시허옇다 와같이적게된다. 노랗다 의경우뒷말의첫소리가울림소리이고, 양성계열의모음을가지고있기때문에 샛- 과결합하여 샛노랗다 와같이적게된다. 누렇다 의경우뒷말의첫소리가울림소리이고, 음성계열의모음을가지고있기때문에 싯- 과결합하여 싯누렇다 와같이적게된다. 샛빨간단풍들은계곡의물까지붉게물들였다. 주황빛이나주홍빛의단풍들사이에서핏빛선연한그단풍들은수탉의붉은볏처럼싱싱하게돋아보였다. ( 태백산맥 ) 에서 샛빨간 은올바른표기일까? 빨갛다 는첫소리가된소리이기때문에접두사에 ㅅ 받침을쓰지않고, 양성계열의모음이기때문에 새- 가결합해서 새빨간 이되어야한다. { 새빨간 / 샛빨간 } 거짓말 의경우에도 새빨간 으로적어야현행표기법에맞는것이다. 새-/ 시-, 샛-/ 싯- 은 색채의농도가매우짙다 는의미를가지는접두사들로색채를나타내는말들과결합을하게된다. 가령 새빨갛다, 시뻘겋다 는뒷말의첫소리가둘다된소리지만양성계열의모음일경우에는 새- 와결합하였고, 음성계열의모음일경우에는 시 - 와결합하였다. 양성계열의모음이냐음성계열의모음이냐에따라서접두사가달라졌다. 새파랗다, 시퍼렇다 는뒷말의첫소리가둘다거센소리지만양성계열의모음일경우에는 새- 과결합하였고, 음성계열의모음일경우에는 시- 과결합하였다. 샛노랗다, 샛말갛다 는뒷말의첫소리가둘다울림소리고, 양성계열의모음이기때문에 샛- 과결합하였고, 싯누렇다, 싯멀겋다 는뒷말의첫소리가울림소리고, 음성계열의모음이기때문에 싯- 과결합하였다. 이와같이네개의접두사들이환경에따라달라지는것을확인할수있다. 합성어와접두사가붙는말은그어원을밝혀야하는데어원이분명하지않은것들이있다. 그런경우에는어원을밝혀서적는것이큰소득이없기때문에소리나는대로적게된다. 골병, 골탕, 끌탕, 며칠, 아재비, 오라비, 업신여기다, 부리나케 와같은말들은어원이확실하지않아다만추정할수있는데명확하게그것을증명해낼수없기때문에소리나는대로적게된다. 골병, 골탕 에서 골- 골수 를나타내는것일까? 그렇다면 골 ( 골수 )-병( 病 )/ 골 ( 골수 )-탕 - 122 -

( 湯 ) 과같이어원을추정할수있다. 아니면 골- 의원형이 곯다 일까? 그렇다면 곯-병 ( 病 )/ 곯-탕 ( 湯 ) 과같이어원을추정할수있다. 아니면 골- 은 뼈 일까? 그렇다면 골병 ( 骨病 )/ 골탕 ( 骨湯 ) 과같이어원을추정할수있다. 골- 의어원이확실하지않기때문에소리나는대로적는다. 끌탕 에서 끌- 은원형이 끓다 일까? 그렇다면뒷부분은 탕 ( 湯 ) 일까? 당 일까? 끌탕 의경우앞의 끌- 과뒤의 -탕 의어원이둘다불분명하다. 어원을확실하게증명해낼수없기때문에이런말들은소리나는대로적게된다. 며칠 의경우 몇 + 일 의결합인것은분명해보이는데정확하게그렇다고말하기어렵다. 왜냐하면 몇 + 일 의결합이라면합성어에서는절음법칙이먼저적용되기때문에 몇 이 [ 멷 ] 으로실현되어 [ 멷일 ] 이되고, ㅣ 모음앞에서 ㄴ 첨가현상이일어나 [ 멷닐 ] 이되고, 비음화가일어나 [ 면닐 ] 과같이발음이되어야하는데 [ 면닐 ] 이아니라 [ 며칠 ] 로발음하기때문에 몇 과 일 의결합이라고정확하게설명하기어렵다. 아니면 몇 + 일 에절음법칙이먼저적용되고, 그다음에연음법칙이적용된것일까? 그러면 몇 + 일 [ 멷일 ] [ 며딜 ] 이되어서 [ 며딜 ] 로발음해야하는데그렇지않다. 따라서 [ 며칠 ] 로발음한다는것은정확하게 몇 과 일 의결합이라고설명할수없는것이다. 따라서형태를밝히어서 몇일 로적지않고, 소리나는대로 며칠 로적는것이다. 아재비 의경우 앚 + 아비 아자비 아재비 의결합으로추정할수있는데정확하게그렇다고말하기는어렵다. * 앚- 이라는말이없어서어원을알수없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 * 앚 + 애비 로적지않고, 소리나는대로 아재비 로적는다. 오라비 의경우도 올- 의어원을알수없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 * 올 + 아비 로적지않고, 소리나는대로 오라비 로적는다. 업신여기다 는 없이여기다 로어원을추정할수있는데 없이여기다 [ 업ː씬녀기다 ] 에서 ㄴ 첨가현상을설명하기어렵다. 따라서정확하게어원을알수없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 없이여기다 로적지않고, 소리나는대로 업신여기다 로쓸수밖에없는것이다. 부리나케 는 불이나게 로어원을추정할수있는데 나게 가왜 [ 나케 ] 로발음되는지설명하기어렵다. [ 부리나케 ] 불이낳게 (?) 일까? [ 나게 ] 의발음이왜 [ 나케 ] 가되는지정확하게설명할수없기때문에형태를밝혀서 불이나게 로적지않고, 소리나는대로 부리나케 로적게된다. 합성어에서 이 ( 齒, 虱 ) 가 [ 니 / 리 ] 로소리날때에는 니 로적는다. 가령 간니, 덧니, 앞니, 윗니, 젖니, 톱니, 틀니, 어금니, 사랑니, 송곳니, 가랑니, 머릿니 와같이 이 ( 齒, 虱 ) 를뜻하는합성어는모두 니 로적게된다. 제28항끝소리가 ㄹ 인말과딴말이어울릴적에 ㄹ 소리가나지아니하는것은아니나는대로적는다. 이것은역사적으로근대국어에있었던 ㄹ 탈락현상의흔적이라고볼수있는데현대국어에서는 ㄹ 탈락현상이없어지고, 다시처음으로돌아가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 이러한역사적과정을생략하고, 합성어가되었을때 ㄹ 을가진말들이소리나지않는경우도있는데이를표기에반영하여 ㄹ 을적지않는다. - 123 -

합성어에서앞말은 ㄹ 받침을가지고있고, 뒷말의첫소리는 ㄴ, ㄷ, ㅅ, ㅈ 일때앞말의 ㄹ 받침이소리나지않는데이를표기에반영한다. 딸 + 님 따님, 불 + 나비 부나비 29), 솔 + 나무 소나무, 달 + 달이 다달이, 열 + 닫이 여닫이, 말 + 되 마되, 말 + 소 마소, 불 + 삽 부삽, 불 + 손 부손 30), 활 + 살 화살, 물 + 자위 무자위 31), 바늘 +-질 바느질, 쌀 + 전 싸전 32), 울-+ 짖다 우짖다 와같이앞말에서 ㄹ 이탈락한다. 29) 명사 동물 = 불나방 2. 불을켜서붙이자, 어디선가부나비한마리가기다리고있기라도했던듯붕날아와서남포등유리에머리를부딪치고떨어져서. 한승원, 해일 불 + 나비 30) 명사 화로에꽂아두고쓰는작은부삽. 모양이숟가락비슷하나좀더크고납작하다. 한첨지는손잡이가부러진부손으로방가운데놓인놋화로의벌건불더미를헤쳤다. 김원일, 불의제전 불 + 손 31) 명사 물을높은곳으로퍼올리는기계. 물푸개ㆍ수룡 2 ㆍ수차 01( 水車 ) 2 ㆍ즉통 02( 喞筒 ). 32) 명사 쌀과그밖의곡식을파는가게. 미전 01( 米廛 ). 싸전앞에는마차가서있었고일꾼들이싸전안을들락날락거리며마차에다쌀가마를싣고있었다. 김용성, 도둑일기 / 상당한부자로추측했던남경사는약간실망한기분으로양곡상회보다는싸전으로부르는게더알맞을허름한점포의문을열었다. 이문열, 사람의아들 쌀 + 전 ( 廛 ) 비 쌀가게. - 124 -

한자 불 ( 不 ) 이첫소리 ㄷ, ㅈ 앞에서 부 로읽히는단어는소리대로적는다. 불 + 단 부단 ( 不斷 ), 불 + 당 부당 ( 不當 ), 불 + 동 부동 ( 不同, 不凍, 不動 ), 불 + 득이 부득이 ( 不得已 ), 불 + 등 부등 ( 不等 ), 불 + 적 부적 ( 不適 ), 불 + 정 부정 ( 不正, 不貞, 不定 ), 불 + 조리 부조리 ( 不條理 ), 불 + 주의 부주의 ( 不注意 ) 와같이 ㄹ 이탈락하고, 소리나는대로 부 로적는다. 제 29 항끝소리가 ㄹ 인말과딴말이어울릴적에 ㄹ 소리가 ㄷ 소리로나는것은 ㄷ 으로적는다. 합성어에서앞말의받침이 ㄹ 이었는데 ㄷ 으로바뀌는말들이있다. 합 성어에서음절의끝소리가바뀔때에는소리가바뀌는대로적게된다. 앞말은 ㄹ 을가지고있는말들인데뒤에있는말들과결합할때 ㄹ 이 ㄷ 으로변화하는현상이일어난다. 바느질 이라는말이준말이되어 반질 이되었다. 여기에 고리 가결합하면 반질고리 가되어야하는데 ㄹ 이 ㄷ 으로바뀌어서 반짇고리 로실현되었다. 사흘 + 날 사흗날, 삼질 + 날 삼짇날, 설 + 달 섣달, 잘 + 주름 잗주름 33), 풀 + 소 푿소 34), 설 + 부르다 섣부르다, 잘 + 다듬다 잗다듬다, 잘 + 다랗다 잗다랗다 와같이합성어에서 ㄹ 을가지고있는말이 ㄷ 으로변하기도한다. 33) 명사 옷따위에잡은잔주름. 잗주름을잡다. 34) 명사 여름에생풀만먹고사는소. 힘을잘쓰지못하여부리기에부적당하다. 풀 +- ㅅ + 소 - 125 -

가. 고유어 + 고유어 사이시옷 에대한규정은여러항목으로되어있는데우선제30항에서 사이시옷 은 순우리말로된합성어로서앞말이모음으로끝난경우, 순우리말과한자어로된합성어로서앞말이모음으로끝난경우, 두음절로된특정한자어의경우 에받치어적는다. 합성어 고유어 + 고유어 에서앞말과뒷말이결합할때뒤에있는말이 ㄱ, ㄷ, ㅂ, ㅅ, ㅈ ' 일때된소리로발음되는데이때앞말에사이시옷을받쳐적게된다. 사이시옷을받쳐적기위해서는앞에있는말들이다받침이없는말이어야한다. 가령 귀 + 밥 귓밥 [ 귀빱 / 귇빱 ], 나루 + 배 나룻배 [ 나루빼 / 나룯빼 ], 매 + 돌 맷돌 [ 매똘 / 맫똘 ], 피 + 대 핏대 [ 피때 / 핃때 ], 나무 + 가지 나뭇가지 [ 나무까지 / 나묻까지 ], 내 + 가 냇가 [ 내ː까 / 낻ː까 ] 와같이적는다. 뒷말이 ㅅ, ㅈ 일때도된소리가날수있는데이런경우에서사이시옷을받쳐적는다. 가령 조개 + 살 조갯살 [ 조개쌀 / 조갣쌀 ], 우렁이 + 속 우렁잇속 [ 우렁이쏙 / 우렁읻쏙 ] 35), 쇠 + 조각 쇳조각 [ 쇠쪼각 / 쉗쪼각 ], 차 + 집 찻집 [ 차찝 / 찯찝 ] 과같이적는다. - 126 -

고유어끼리결합할때뒤단어가 ㄴ, ㅁ 일때 ㄴ 소리가덧나게된다. 사실이런경우에도사이시옷을적어주는데사이시옷의소리가 ㄷ 으로실현되고, 뒤에있는 ㄴ, ㅁ 과동화현상이일어나최종적으로 ㄴ 으로소리가난다. 그래서결과적으로 ㄴ 이첨가되었다고보는것이다. 가령 메 + 나물 멧나물 36) [ 멛나물 멘나물 ], 아래 + 니 아랫니 [ 아랟니 아랜니 ], 이 + 몸 잇몸 [ 읻몸 인몸 ], 내 + 물 냇물 [ 낻ː물 낸ː물 ] 과같이결국표기는사이시옷을표기하게되는데이사이시옷이 ㄷ 으로소리가실현되고, ㄷ 은뒤에나오는 ㄴ, ㅁ 에동화되어 ㄴ 으로바뀌어최종적으로 ㄴ 으로소리나게되는것이다. 결국 ㄴ 이첨가된것으로이해할수있다. 뒤에있는말이 이 거나반모음 ㅣ 일때역시 ㄴ 첨가현상이역시일어나게된다. 그리고앞에사이시옷을받쳐적는데이사이시옷이 ㄴ 에동화되어 ㄴ 으로소리나게돼최종적으로 ㄴ 소리가두개덧나게되는것처럼보인다. 따라서순우리말합성어에서앞말이 이 거나반모음 ㅣ 일때 ㄴ 첨가현상이일어날경우앞말에사이시옷을받쳐적는데이사이시옷이뒤에있는 ㄴ 에동화되어 ㄴ 으로소리나게된다. 가령 뒤 + 일 뒷일 [ 뒫닐 뒨닐 ], 깨 + 잎 깻잎 [ 깯닙 깬닙 ], 도리깨 + 열 도리깻열 37) [ 도리깯녈 도리깬녈 ], 뒤 + 윷 뒷윷 [ 뒫ː뉻 뒨ː뉻 ] 과같이최종적으로 ㄴ, ㄴ 이덧나는것처럼이해할수있다. 35) 명사 1 내용이복잡하여헤아리기어려운일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2 품은생각을모두털어놓지아니하는의뭉스러운속마음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36) 명사 = 산나물. < 묏 믈 < 묏 < 내훈 > 묗 +- ㅅ + 37) 명사 농업 도리깨의한부분. 곧고가느다란나뭇가지두세개로만들며, 이부분을위아래로돌리어곡식을두드려낟알을떤다. 자편 01( 子鞭 ). - 127 -

고유어 + 한자어가결합할때도앞에서살펴본내용과동일한조건에서사이시옷을받쳐 적는다. 고유어 + 한자어 의결합에서뒷말의첫소리가 ㅂ, ㄷ, ㄱ, ㅅ, ㅈ ' 일때뒷말이된소리로변하는경우앞말에사이시옷을받쳐적는다. 사자 + 밥 은 한자어 + 고유어 의결합으로뒷말의 ㅂ 이된소리가되는데이런경우 사잣밥 38) [ 사ː자빱 / 사ː잗빱 ] 과같이앞말에사이시옷을받쳐적는다. 아래 + 방 은 고유어 + 한자어 의결합으로뒷말이된소리가되는데이런경우 아랫방 [ 아래빵 / 아랟빵 ] 과같이앞말에사이시옷을받쳐적는다. 보 + 둑 봇둑 39) [ 보뚝 / 볻뚝 ], 부조 + 돈 부좃돈 [ 부조똔 / 부졷똔 ], 새 + 강 샛강 )[ 새ː깡 / 샏ː깡 ], 피 + 기 핏기 [ 피끼 / 핃끼 ], 터 + 세 텃세 [ 터쎄 / 턷쎄 ], 해 + 수 햇수 )[ 해쑤 / 핻쑤 ], 차 + 잔 찻잔 [ 차짠 / 찯짠 ] 과같이사이시옷을받쳐적는다. 전세 ( 傳貰 ) 의경우한자어인데고유어 집 과결합할때는 전세 + 집 전셋집 [ 전세찝 / 전섿찝 ] 과같이사이시옷을받쳐적지만, 한자어 방 ( 房 ) 과결합할때는한자어끼리의결합으로 전세방 ( 傳貰房 ) 과같이사이시옷을받쳐적지않는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38) 명사 민속 초상난집에서죽은사람의넋을부를때저승사자에게대접하는밥. 밥세그릇, 술석잔, 벽지한권, 명태세마리, 짚신세켤레, 동전몇닢따위를차려담옆이나지붕모퉁이에놓았다가발인할때치운다. 39) 명사 보를둘러쌓은둑. 보동 02( 洑垌 ). 봇둑을쌓다 / 그들은봇둑이터지는것을막으려드는사람들처럼수단과방법을가리지않을것이었다. 한승원, 해일 - 128 -

한자어 + 고유어 의결합에서뒷말의첫소리가 ㄴ, ㅁ 일때 ㄴ 이덧나는데이런경우에도사이시옷을받쳐적는다. 사실뒷말의첫소리가 ㄴ, ㅁ 일때사이시옷이첨가되는데뒷말의 ㄴ, ㅁ 에동화되어서 ㅅ 이 ㄴ 으로소리나게되는것이다. 가령 계 + 날 곗날 [ 곋ː 날 곈ː날 / 겐ː날 ], 제사 + 날 제삿날 [ 제ː삳날 제ː산날 ], 퇴 + 마루 툇마루 [ 퇻ː마루 퇸ː마루 / 퉨ː마루 ], 양치 + 물 양칫물 [ 양칟물 양친물 ] 과같이사이시옷을받쳐적는데이사이시옷이뒷말의 ㄴ, ㅁ 과동화되어 ㄴ 으로소리나게된다. 한자어 + 고유어 의결합에서도동일하게뒤에있는말이 이 거나반모음 ㅣ 일때역시 ㄴ 첨가현상이역시일어나게된다. 그리고앞에사이시옷을받쳐적는데이사이시옷이 ㄴ 에동화되어 ㄴ 으로소리나게돼최종적으로 ㄴ 소리가두개덧나게되는것처럼보인다. 따라서 한자어 + 고유어 합성어에서앞말이 이 거나반모음 ㅣ 일때 ㄴ 첨가현상이일어날경우앞말에사이시옷을받쳐적는데이사이시옷이뒤에있는 ㄴ 에동화되어 ㄴ 으로소리나게된다. 가령 예사 + 일 예삿일 [ 예ː삳닐 예ː산닐 ], 후 + 일 훗일 [ 훋닐 훈닐 ] 과같이최종적으로 ㄴ, ㄴ 이덧나는것처럼이해할수있다. ㄴ 이두개첨가되는것처럼보이는데이것은 ㄴ 첨가현상이일어나고, 사이시옷이동화현상이일어나서 ㄴ 이두개로덧나는것이다. 다음의경우사이시옷을표기하지않는이유는무엇일까? 개-구멍, 배-다리, 새-집, 머리-말 의경우고유어 + 고유어의합성어인데왜사이시옷을적지않은걸까? 머리말 은 ㄴ 이첨가된것처럼느껴져서사이시옷을적어야할것같지만표준발음은 [ 머리말 ] 로규정하고있어 ㄴ 첨가현상이일어나지않기때문에사이시옷을적지않는다. 갯구명, 뱃다리, 샛집 으로적을경우뒷말이된소리로바뀌어야하는데된소리로발음되지않기때문에사이시옷을적지않는다. 개-똥, 보리-쌀, 허리-띠 의경우뒤에있는말이모두된소리가나니까사이시옷을적을수있을것같은데그렇지않다. 왜냐하면사이시옷은뒤에있는말을된소리로변화시키는경우받쳐적는것인데이미된소리여서뒷말을된소리로바꿀필요가없다. 따라서 - 129 -

이미된소리기때문에사이시옷을적을일이없어지는것이다. 개-펄, 배-탈, 허리-춤 의경우에는뒷말이모두거센소리로나와있다. 이럴때는사이시옷을적지않는다. 사이시옷을표기하는경우는뒷말을된소리로바꾸었을때로뒷말은반드시예사소리로실현되어야한다. 촛불집회 의경우 초 와 불 이만나서 촛불 이되었다. 근데 초 는어원을살펴보면 초 < 쵸<촉 ( 燭 ) 과같이 촉 ( 燭 ) 으로한자어이다. 여기에서 ㄱ 이탈락하면서 초 가되었는데이것은한자어라고볼수있을까? 촛불 에서는 초 를한자어로봐도고유어 불 과의결합이기때문에 [ 초뿔 ] 과같이뒷소리가된소리가된다. 사이시옷현상이일어나는조건에맞아아무런문제가없다. 그런데현대국어에서 촛불 을해석을할때 촛불 = 초 + ㅅ + 불 ( 고유어 + 고유어 ) 와같이 고유어와고유어 의결합으로보고있다. 초 의어원이너무나오래돼서사람들이 초 를볼때한자어로인식하기어렵다고보는것이다. 따라서 초 는어원의식에서멀어졌다고판단해서고유어로본다. 촛농 (- 膿 ), 촛대 (- 臺 ) 의경우 촛농 의 -농 은한자어고 촛대 의 -대 도한자어이다. 이때 초 를한자어로인식한다면둘다한자어끼리의결합이된다. 한자어 + 한자어 의결합에서는사이시옷을적지않는다. 초 를한자어로본다면 초대, 초농 으로써야하는것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초 에사이시옷을적는이유는 초 를더이상한자어로보지않고, 고유어로보기때문에사이시옷을받쳐적는것이다. 고유어와한자어 의결합에서 [ 촌농 ], [ 초때 / 촏때 ] 와같이뒷말의첫소리가 ㄴ, ㅁ 이거나뒷말의첫소리가된소리가될때사이시옷을받쳐적는다. 찻사발 과 차사발, 무엇이올바른표기일까? 사발 은한자어로 그릇 이라는뜻이고, 차 도한자어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차 는 차08( 茶 ) 마실것, 사발 은 사발01( 沙鉢 ) 그릇 과같이한자어로설명하고있다. 그러면한자어끼리의결합이되는데 한자어 + 한자어 의결합에서는사이시옷을적지않아야하는데왜사이시옷을적은 찻사발 40) 이적절한표기일까? 그이유는사람들이 차 ( 茶 ) 를고유어로인식하고있기때문에 고유어 + 한자어 의결합으로본다는것이다. 그래서 찻잔, 찻상, 찻장, 찻주전자 와같은말이다한자어들인데도사이시옷을받쳐적은말들이표준어가되는것이다. 차 를한자어로인식하고있다면한자어끼리의결합으로사이시옷을받쳐적지않아야하는데, 고유어로인식을하기때문에그런것이다. 그러면서사전의뜻풀이와단어들이앞뒤가맞지않는불합리한일이생기게된다. 즉, 한자어로보여줌에도불구하고, 사이시옷을적어주고있다는점과한자어로제시하면서고유어로인식하고있다는점이앞뒤가맞지않게된다. 홧병 과 화병, 무엇이올바른표기일까? 미국정신의학회는 화병 을 한국민속증후군 이라분류하고, Hwa-byung( 화병, 火病 ) 으로표기하였다. 사이시옷이들어가있지않는데이는규정상한자어 화 ( 火 ) 와 병 ( 病 ) 이만나서이루어졌기때문이다. 즉, 한자어사이의결합에서는사이시옷을적지않는다는원칙에의해서 화병 ( 火病 ) 이라고적게되는것이다. 그런데현실발음에서는 [ 화ː병 ] 이아니라 [ 화ː뼝 ] 으로발음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 화ː뼝 ]= 울화병 으로발음하도록하고있다. 이는사이시옷을적지는않지만사이시옷이개입한다는것을알수있다. 이처럼한자어뒷소리된소리가나는경우가많이있는데이런경우는소리와표기가달라지기때문에주의해야한다. 40) 차 를고유어로인식하여 찻사발 로표기하는것에대해이론적으로설명할수있지만 찻사발 은표준국어대사전에등재돼있지않기때문에비표준어이고, 차사발 로표기해야한다. - 130 -

한자어 + 한자어 의결합에는사이시옷을적지않는다. 대가 ( 代價 ), 초점 ( 焦點 ), 이점 ( 利點 ), 시가 ( 時價 ), 개수 ( 個數 ), 시구 ( 詩句 ), 내과 ( 內科 ), 총무과 ( 總務課 ), 장미과 ( 薔薇科 ) 와같이사이시옷을적지않는다. 그런데다음여섯개의단어가예외로규정되어있다. 곳간 ( 庫間 ), 셋방 ( 貰房 ), 숫자 ( 數字 ), 찻간 ( 車間 ), 툇간 ( 退間 ), 횟수 ( 回數 ) 는한자어끼리의결합인데도사이시옷을받쳐적는다. 규정을일관되게모든단어에적용을시키면좋겠는데여섯개의단어가예외로규정되어있다. 그이유는관습을허용하는것으로오랫동안의습관을인정하여사이시옷을적는것을허용한것이다. 이여섯단어에대해서는사이시옷이적용이되는데예외조항으로주의해야한다. 원칙은 한자어 + 한자어 의결합에서는사이시옷을적지않지만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 의 6개단어는예외다. 달맞잇길 과 달맞이길, 무엇이올바른표기일까? 도로명은고유명사 41) 로 달맞이길 이올바른표기이다. 도로명고유명사 ' 길' 에는사이시옷을받쳐적지않는다. 그래서 경찰서길, 여고길, 대티길, 개나리길 과같이표기한다. 그런데현실발음에서는 -길 의발음이 [-낄] 로날것같은데, 도로명고유명사규정에서는사이시옷을적지않기로했기때문에유의해야한다. 도로명고유명사에사이시옷을적지않고, 형태를밝혀서적으면의미를분명하게전달할수있지만사이시옷을적지않기로했기때문에발음이어색하게된다. 그와반하여서사이시옷을적어야하는경우가있다. 고유명사가아니라일반명사의경우 한자어 + 고유어, 고유어 + 고유어 42) 의결합에서는사이시옷을받쳐적어야한다. 등교 + 길 = 등굣길 [ 등교낄 / 등굗낄 ], 하교 + 길 = 하굣길 [ 하ː교낄 / 하ː굗낄 ], 고개 + 길 = 고갯길 [ 고개낄 / 고갣낄 ], 귀가 + 길 = 귀갓길 [ 귀ː가낄 / 귀ː갇낄 ] 은일반명사로 한자어 + 고유어, 고유어 + 고유어 의결합으로뒷말이된소리가되었기때문에사이시옷을적어야할환경이되었고, 사이시옷을받쳐적었다. 그러다보니까앞의고유명사의경우와달라져사이시옷의규정이복잡해지고, 헷갈리게되는것이다. 일반명사의경우사이시옷을받쳐적은말들이상당히어색해보이지만이것은규정에맞게표기한것이다. -국 이붙는말들을발음을해보면 -국 이앞에있는말들과결합해서 [-꾹] 으로된소리가되어서 시래기 + 국 [-꾹] 시래깃국 과같이사이시옷을받쳐적게된다. 앞에있는말이모음으로끝나는단어에 -국 이붙는경우 소고깃국, 북엇국, 감잣국, 김칫국, 만둣국, 배춧국, 뭇국, 선짓국, 순댓국, 파랫국 과같이거의예외없이된소리가나는것을볼수있다. 이런말들은표기가어색해보일수있지만규정에맞도록표기를한것이다. 왜표기가다른것일까? 처갓집, 외갓집 은사이시옷이들어가고, 초가집, 기와집 은사이시옷이들어가지않았다. 처갓집, 외갓집 은 처가 + 집 처갓집 [ 처가찝 / 처갇찝 ], 외가 + 집 외갓집 [ 외ː가찝 / 웨ː갇찝 ] 과같이 -집 이 [-찝] 으로된소리가되었기때문에사이시옷을적고, 초가집, 기와집 은 초가 + 집 초가집 [ 초가집 ], 기와 + 집 기와집 [ 기와집 ] 과같이 -집 이된소리가되지않았기때문에사이시옷을적지않은것이다. 초가집, 기와집 에사 41) 고유명사 ( 固有名詞 ) 언어 낱낱의특정한사물이나사람을다른것들과구별하여부르기위하여고유의기호를붙인이름. 문법에서는명사의하나이며, 영어에서는첫글자를대문자로쓴다. 세상에서유일하게존재하는 해, 달 따위는다른것과구별할필요가없기때문에고유명사에속하지않는반면, 홍길동 과같은인명은동명이인 ( 同名異人 ) 이있는경우라도고유명사에속한다. 한편 홍길동 이신비한능력이있는사람을의미하게되는경우라면고유명사가아니라보통명사화한것으로간주되기도한다. 특립명사ㆍ특별명사ㆍ홀로이름씨ㆍ홀이름씨. 42) 고유 - 어 ( 固有語 ) 명사 언어 1 해당언어에본디부터있던말이나그것에기초하여새로만들어진말. 국어에서는 아버지, 어머니, 하늘, 땅 따위가있다. 토박이말ㆍ토착어. 2 어떤고장고유의독특한말. - 131 -

이시옷을적고싶지만표준발음에서 [ 초가집 ], [ 기와집 ] 과같이예사소리로발음하는것을표준발음으로정해놓고있기때문에사이시옷을적을수가없게된다. 머리말, 인사말 은사이시옷안들어가고, 노랫말, 존댓말 은사이시옷이들어간다. 머리말, 인사말 은 머리 + 말 머리말 [ 머리말 ], 인사 + 말 인사말 [ 인사말 ] 과같이 ㄴ 첨가현상이일어나지않았기때문에사이시옷을적지않는것이다. 머리말, 인사말 에사이시옷을적고싶지만표준발음에서 [ 머리말 ], [ 인사말 ] 과같이 ㄴ 첨가현상이일어나지않는것을표준발음으로정해놓고있기때문에사이시옷을적을수없게된다. 노랫말, 존댓말 은 노래 + 말 노랫말 [ 노랜말 ], 존대 + 말 존댓말 [ 존댄말 ] 과같이 ㄴ 첨가현상이일어나기때문에표기에반영하여사이시옷을적는것이다. 사이시옷은발음현상을표기에반영하는것인데이것이반드시일어나는필수적인현상이아니고, 단어들마다다르게적용되기때문에유의해서적어야한다. < 사이시옷 100선 43) > 이라는기사가있는데, 사이시옷을표기하는것과표기하지않는것들을정리하였다. 갈댓잎, 감잣국, 갯값, 건넛마을, 계핏가루, 고양잇과, 공깃밥, 군홧발, 귀갓길, 근댓국, 기댓값, ( 기와집 ), 꼭짓점, 나랏돈, 나랏빚, 난롯불, 날갯짓, 냉잇국, 노랫말, 노랫소리, 노잣돈, 놀잇배, ( 농사일 ), 눈칫밥, 단옷날, 담뱃잎, 답삿길, 대푯값, 덩칫값, 도낏자루, ( 도매금, 동아줄 ), 등굣길, 등댓불, ( 마구간 ), 마릿수, 만둣국, 만홧가게, 맥줏집, ( 머리기사, 머리말 ), 머릿돌, 며느릿감, 모깃소리, 뭇국, 바닷고기, 바닷모래, 바닷새, 배뱅잇굿, 배춧국, 뱃멀미, 북엇국, 비췻빛, 빨랫방망이, 사잣밥, 상갓집, 색싯집, 선짓국, 소싯적, 소줏집, 송홧가루, 순댓국, 시곗바늘, 시빗거리, 시줏돈, 신붓감, 신줏단지, 쌈짓돈, 연둣빛, ( 예사말 ), 예삿일, 외갓집, 우윳빛, ( 인사말 ), 일숫돈, 잉엇과, 자릿세, 자줏빛, 장삿속, ( 전세방 ), 전셋집, 조갯국, 존댓말, 종갓집, 종잇장, 죗값, 주머닛돈, 주삿바늘, 처갓집, ( 초가집 ), 출셋길, 콧방귀, 파랫국, 판잣집, ( 피자집 ), 하굿둑, 호숫가, 혼잣말, ( 화병 ), 활갯짓 에서 갈댓잎 의경우 갈대 + 잎 갈댓잎 [ 갈땐닙 ] 과같이 ㄴㄴ 첨가현상이일어났기때문에사이시옷을적는다. 고양잇과 44) (--- 科 )[ 고양이꽈 / 고양읻꽈 ] 의경우 고양이 는고유어고, -과 는한자어로 고유어와한자어 의결합이고, -과 가된소리가나기때문에사이시옷을적는다. 기와집 의경우표준발음이 [ 기와집 ] 이기때문에사이시옷을적지않는다. 피자집 의경우 피자 가 외래어 기때문에 외래어 가들어간말은사이시옷이적용되지않는다. 결국사이시옷의표기여부는앞에서살펴본것처럼규정자체가내용이많고, 단어마다일일이적용하면서판단해야하기때문에전공자들에게도어려운규정이다. 그래서이것을더쉽게고쳐야한다는의견이있지만현행규정을잘알고주의해서표기해야한다. 한글맞춤법 제4장형태에관한것 제5절준말 제32항단어의끝모음이줄어지고자음만남은것은그앞의음절에받침으로적는다. 가령단어끝모음이줄어드는경우 기러기야 에서 ㅣ 모음이탈락하고, 기러ㄱ야 가되는데 ㄱ 이앞음절받침으로옮겨가서 기럭 43) [ 이진원기자의바른말광 ] 사이시옷정리 2006-03-14 44) 고양잇 - 과 (--- 科 )[-- 이꽈 /-- 읻꽈 ] 명사 동물 포유강식육목 ( 食肉目 ) 의한과. 육식에적합하도록부드러운근육과날카로운이와발톱을가지고있으며, 몸의크기는다양해서고양이에서호랑이, 사자에이르기까지여러종류가있다. 살쾡이, 스라소니, 호랑이, 표범따위가이에속한다. (Felidae) - 132 -

아 와같이부르게된다. 이러한음운현상은어떤발음습관에의해서모음이탈락하는현상인데, 기럭- 은기러기의준말이라고해석할수밖에없다. 어제그저께 의경우앞말 어제 에서 ㅔ 모음이탈락해서 어ㅈ그저께 와같이되는데, ㅈ 이앞음절의받침으로옮겨가 엊그저께 와같이줄어들게된다. 엊- 은 어제 의준말로해석한다. 어제저녁 의경우도 ㅔ 모음이탈락하면서 어ㅈ그저께 와같이되는데, ㅈ 이앞음절의받침으로옮겨가서 엊저녁 과같이줄어들게된다. 엊- 은 어제 의준말로해석한다. 가지고 의경우 ㅣ 모음이탈락하면서 가ㅈ고 와같이되는데 ㅈ 이앞음절의받침으로옮겨가서 갖고 와같이줄어들게된다. 어간이 갖- 으로실현되는데 갖다 는 가지다 의준말이다. 디디고 의경우도 ㅣ 모음이탈락하면서 디ㄷ고 와같이되는데 ㄷ 이앞음절의받침으로옮겨가서 딛고 와같이줄어들게된다. 어간이 딛- 으로실현되는데 딛다 는 디디다 의준말이다. 이처럼단어의끝모음이줄어지고남은자음은앞음절의받침으로적는다. 이때준말은자음어미와는결합하지만모음어미와는결합할수없다. 체언과조사 가결합을했을때체언의일부분이줄어지는현상을볼수있다. 주로대명사와결합할때나타나는데 그것은 에서 ㅅ 이탈락하면서모음축약 45) 이일어나 그건 이되었다. 그것이 에서도 ㅅ 이탈락하면서모음축약이일어나 그게 가되었다. 그것으로 의경우 ㅅ 이탈락해서 그거로 인데 ㄹ 이첨가되어 그걸로 가되는데이는매우특이한현상이다. 그것 과 으로 에서 ㅅ 이탈락하고, ㄹ 이생기는현상으로매우특이한데근대국어에서부터 ㄹ 첨가현상이보인다. ㄹ 첨가현상은도구격 (= 기구격 46) ) 조사, 목적격조사 - 45) 모음축약 두모음이만나하나의모음으로줄어드는현상 46) 명사 언어 문장에서, 체언이그다음에오는용언의내용을실현하는기구가됨을보이는격. 연장자리ㆍ조격 - 133 -

로 앞에서 ㄹ 이하나덧생기는현상으로현대국어에는없지만근대국어에서부터의발음습관이지금까지이어져오는것으로 그것으로 가 그걸로 로나타나는것이다. 따라서 그걸로 를해석하면 그거 는대명사 ㄹ로 는도구격조사의이형태로판단을하게된다. 나는 / 너는 에서조사쪽에생략이일어나면서체언쪽에들러붙는현상이일어나 난 / 넌 과같이줄어들게된다. 나를 / 너를 에서도조사쪽에생략이일어나면서체언쪽에들러붙는현상이일어나 날 / 널 과같이줄어들게된다. 무엇을 에서는체언이줄어들면 뭣을 이될수있고, ㅅ 이탈락하고앞쪽에들러붙어 무얼 이될수있고, 또축약이일어나 뭘 이될수있다. 이와같이줄어든말이여러가지형태로나타나는것을볼수있다. 무엇이 의경우체언만줄어들면 뭣이 가될수있고, ㅅ 이탈락하고 무에 가될수있고, 또축약이일어나 뭬 로도나타나는것을볼수있다. 얘 / 걔 / 쟤 는한국어구어에서많이쓰게되는데, 현재사전에는 이 / 그 / 저지시관형사와명사 아이 의결합 으로뜻풀이를하고있다. 이아이 에서 아이 가 1음절로줄어들어 이애 가되고, 더줄어들어 얘 / 걔 / 쟤 와같이줄어든말로해석한다. 줄어든말이보조사 -는 과만났을때도 얜 / 쟨 / 걘 과같이소리가나고, 적게된다. 그런데 얘 / 걔 / 쟤 는아직 3인칭대명사로인정받지못하고, 줄어든말로다루고있다는점을유의해야한다. 이리 / 그리 / 저리 + 로 의경우에는특이하게 ㄹ 이첨가되는현상을보이고있다. 앞말이주로대명사와결합할때그런현상이나타나게된다. 이리 / 그리 / 저리 + 로 의경우 이리 / 그리 / 저리 가장소를나타내는말로 ㅣ 모음이탈락하고, ㄹ 이앞음절받침으로옮겨가서 일 / 글 / 절 + 로 일로 / 글로 / 절로 와같이발음되고, 이를그대로표기에반영한다. 이것 / 그것 / 저것 + 으로 의경우대명사쪽은 ㅅ 이탈락하고, 특이하게 ㄹ 이첨가되는현상을보이고, 조사쪽은 으 가탈락하고 -로 가체언에붙는것을볼수있다. 따라서최종적으로 이걸 / 그걸 / 저걸 + 으로 이걸로 / 그걸로 / 저걸로 와같이변화하고, 표기도소리나는대로써주게된다. 젠장 은 제기난장 의줄어든말이다. 제기 는 제기랄 로일종의 감탄사 인데 언짢을때에불평스러워욕으로하는말. 이다. 난장 ( 亂杖 ) 은한자어로 조선시대에매로몸전체를마구때리던고문 을가리키는데 난장을맞다 와같이쓰던것이 난장칠, 난장맞을 과같이욕으로등장하게된다. 난장칠, 난장맞을, 젠장 은표준어로등재되어있는데 젠장할 은등재되어있지않다. 젠장 이등재돼있다면 젠장할 도표준어로등재되어야하지않을까? 이놈아 는 ㅗ 모음이축약되고, ㄴ 은앞음절받침으로옮겨가서 인- 이되고, ㅁ 은뒤쪽에붙어서 [ 인마 ] 로발음된다. 그런데발음하다보면동화현상이일어나 [ 임마 ] 로발음하게된다. 위치동화의일종으로 ㄴ 이 ㅁ 과같은입술소리로발음하는것이편하기때문에 [ 임마 ] 로발음이되는것이다. 하지만표준발음은 [ 인마 ] 이고, 인마 로적는다. 야이놈아 의경우 이놈아 는줄어든말 인마 가돼 야인마 가되고, 이 모음이탈락하여 얀마 가되는데뒤에오는입술소리 ㅁ 과동화현상이일어나 [ 얌마 ] 로발음되는현상이일어난다. 이것은더쉽게발음하려다보니일어나는현상인데표준발음은아니다. [ 얀마 ] 가표준발음이고, 얀마 가올바른표기이다. 어간 + 어미 의결합에서줄어드는현상이나타난다. 모음 ㅏ, ㅓ 로끝난어간에선어말 02. - 134 -

어미 -아/-어, -았-/-었- 이결합할때동음생략현상 47) 이일어나준대로적는다. ㅏ + 아 / 았 아 / 았 과같이동음생략현상이일어난다. 양성계열모음의경우 가 + 아 가, 가 + 았다 갔다, 타 + 아 타, 타 + 았다 탔다 와같이발음되고, 표기도이렇게해야한다. 음성계열모음의경우도마찬가지로 ㅓ + 어 / 었 어 / 었 과같이동음생략현상이일어난다. 서 + 어 서, 서 + 었다 섰다, 펴 + 어 펴, 펴 + 었다 폈다 와같이축약, 생략되는현상이일어난다. 동일한음소가아니라같은음성계열의모음일경우도 ㅐ + 어 / 었 ㅐ / 앴 과같이모음축약이일어난다. 개 + 어 개, 개 + 었다 갰다, 내 + 어 내, 내 + 었다 냈다 와같이동일한음소는아니지만같은음성계열의어미가결합했을때도모음의생략현상이일어나면서축약현상이나타나게된다. ㅔ + 어 / 었 ㅔ / 엤 의경우도같은음성계열의결합으로모음축약이일어난다. 베 + 어 베, 베 + 었다 벴다, 세 + 어 세, 세 + 었다 셌다 와같이 ㅔ 모음과 어 모음이결합할때도축약현상이일어난다. 하다 + 어미 도축약현상이일어난다. 하 + 여 하여 해, 하 + 였다 하였다 했다, 흔하 + 여 흔하여 흔해, 흔하 + 였다 흔하였다 흔했다 와같이모음의생략현상이일어나는데 하다 는매우특이하게축약현상이일어난다. 하다 는 여불규동사 로 하다 동사만 -여 와결합한다. 하- 와 -여 가결합하는것도특이한데, 줄어들어 해 가되는것도특이하다. 근거를설명할수는없지만역사적으로이럴게줄어들어왔고, 이렇게활용을하기때문에어간 하- 와어미 -여 가줄어들어서 해 가준말이된다고이해할수밖에없다. 줄지않는경우도있는데대표적인것이 ㅅ 불규칙이다. 낫 + 아 나아 와같이 ㅅ 이탈락해서동음인어간 ㅏ 와어미 아 가동음생략현상이나타나야할것같은데축약이일어나지않는다. 이 나아 라는것은혼자일때부터모음만가지고있는것이아니라 ㅅ 받침을가지고있는것이라는것을표시하기위해서축약이일어나지않는다고이해해야한다. 축약을적용하여 낫 + 아 나아 나 (X) 와같이표기하는것은잘못이다. 마찬가지로 낫 + 았다 나았다 와같이축약이일어나지않는데이는어간 ㅅ 이있는 낫- 이라는것을보여 47) 언어 한단어안에같은두음소나음소의연속이반복되어나타날때에, 그중하나가탈락하는현상. 중음탈락. - 135 -

주기위해서축약이일어나지않는다고이해하면된다. 낫 + 았다 나았다 났다 (X) 와같이표기하는것은잘못이다. 가령 감기가나아외출을했다., 병이나았다. 와같이축약이일어나지않게써주어야한다. 축약이일어난것으로표기하는 * 나. * 났다 는잘못된표기다. 제35항모음 ㅗ, ㅜ 로끝난어간에 -아/-어, -았-/-었- 이어울려 ㅘ / ㅝ, 왔 / 웠 이될때에는준대로적는다. 어간이양성계열의모음일경우어미도양성계열의모음으로결합한다. ㅗ + ㅏ / 았 ㅘ / 왔 과같이양성계열의모음축약현상이일어난다. 가령 보 + 아 봐, 보 + 았다 봤다, 꼬 + 아 꽈, 꼬 + 았다 꽜다 와같이양성계열끼리모음축약이일어난다. 어간이음성계열의모음일경우어미도음성계열의모음과결합한다. ㅜ + ㅓ / 었 ㅝ / 웠 과같이음성계열의모음축약현상이일어난다. 가령 주 + 어 줘, 주 + 었다 줬다, 두 + 어 둬, 두 + 었다 뒀다 와같이음성계열끼리모음축약이일어난다. 그런데 놓아 놔 의경우에는조금특이하게모음축약현상이일어난다. 이단어는어간이모음어미와결합할때 ㅎ 이탈락하고, 모음이축약이일어나서 놔 와같은준말로나타나게된다. 발음이그렇게되기때문에소리대로적는규정에따라 놔 로적는것인데특이한경우로유의해야한다. 좋아 의경우에는 좋 + 아 좋아 와같이 ㅎ 이탈락하지않고, 항상본래모양으로만쓰인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좋 + 아 좋아 * 좌 와같이 ㅎ 을탈락시켜적는표기는잘못된표기다. 또, ㅚ + ㅓ / 었 ㅙ / 왰 과같이모음축약현상이일어나는데이경우에도바뀌는모습이매우특이한경우로규칙으로설명하기어렵다. 왜이렇게줄어드는지이해가안된다. 가령 되 + 어 돼, 되 + 었다 됐다 와같이모음축약현상이일어나는데 되 와 돼, 됬 과 됐 의발음은똑같지만표기가달라진다. 이것은표기법에있어서가장헷갈리고, 틀리기쉬운것인데 돼 로표기한다는것은여기에모음어미가결합되어있다고이해해야한다. 어간 ㅚ 에모음어미가결합을하면 ㅙ 로표기가된다는것을기억해야한다. 뵈 + 어 봬, 뵈 + 었다 뵀다 의경우도마찬가지로어간 ㅚ 에모음어미가결합해서 ㅙ 로표기한것으로이해해야한다. 되어 돼 의용례를살펴보면 일이뜻대로 ( 되어 ) 돼간다., 만나게 ( 되어서 ) 돼서기쁘다., 일이잘 ( 되어야 ) 돼야한다., 나도가게 ( 되었다 ) 됐다. 와같이어간 ㅚ 에모음어미가결합하면 ㅙ 로표기한다는것을기억해야한다. - 136 -

어간에 ㅚ 모음을가지고있는단어들이몇가지가있는데모음어미와결합할때 ㅙ 와같이모음축약현상이일어난다. 죄어 좨 의경우 나사를 ( 죄어 ) 좨본다., 나사를 ( 죄어야 ) 좨야한다., 나사를 ( 죄었다 ) 좼다. 와같이준말활용형을보여준다. 쬐어 쫴 의경우 볕을 ( 쬐어라 ) 쫴라., 볕을 ( 쬐어야 ) 쫴야한다., 볕을 ( 쬐었다 ) 쬈다. 와같이모음축약현상이일어나고, 이런경우모음어미와결합한것을알수있다. 다음에서적절한준말은무엇일까? 우울한기분을떨치려면햇볕을쬐어라. 에서어간 ㅚ 에모음어미가결합했다. 모음어미와결합할경우 ㅙ 로모음축약현상이일어나기때문에 쫴라 가맞는표기이다. 자외선이강한시간을피해볕을쬐었다. 에서도어간 ㅚ 가모음을가지고있는어미와결합해서 ㅙ 가되기때문에 쬈다 로표기한다. 우리나가서햇볕이나쬐어요. 에서도모음어미와결합했기때문에 쫴요 로줄어든다. 美케리, 수단총동원北 옥죄야 에서 옥죄다 는 옥여바싹죄다 는뜻인데어간 ㅚ 가모음어미와결합하게되면 ㅙ 와같이모음축약현상이일어나기때문에 옥죄어야 옥좨야 와같이표기해야한다. 봄철앞두고친환경성에독특한디자인까지겸비한바닥재 선뵈 에서 선보이다 는어간 ㅚ 가모음어미와결합하게되면 ㅙ 와같이줄어들기때문에 선보이어 선뵈어 선봬 와같이모음축약현상이일어나게된다. 어간형태에모음어미가결합해있다면 봬 가돼야한다. 이렇게표기한다는것은어간에모음어미가결합해있다는것을알수있다. 제36항 ㅣ 뒤에 -어 가와서 ㅕ 로줄적에는준대로적는다. 가지 + 어 가져, 가지 + 었다 가졌다, 견디 + 어 견뎌, 견디 + 었다 견뎠다 와같이 ㅣ +-어 ㅕ 로줄어든다. 사동 피동접미사 -이, -히, -기, -리, -으키, -이키 뒤에 -어 가붙은경우도이에포함된다. 사동 피동접미사는 -ㅣ- 모음을가지고있는데뒤에어미 -어 가오게되면 ㅣ +- - 137 -

어 ㅕ 와같이줄어드는현상이나타나게된다. 먹이어서 먹여서, 잡히었다 잡혔다, 굶기어 굶겨, 굴리어 굴려, 일으키어 일으켜, 돌이키어 돌이켜 와같이사동 피동접미사 -이 /-히/-기/-리/-으키/-이키 +-어 의경우어간과어미의축약현상이일어나게된다. 제37항 ㅏ, ㅕ, ㅗ, ㅜ, ㅡ 로끝난어간에 -이- 가와서각각 ㅐ, ㅖ, ㅚ, ㅟ, ㅢ 로줄적에는준대로적는다. 여기에서 -이- 는피동 사동의 -이- 인데접미사 -이- 가어간쪽에들러붙어서일종의축약현상이일어난다. 싸이다 쌔다, 펴이다 폐다, 보이다 뵈다, 누이다 뉘다, 뜨이다 띄다 와같이 ㅏ, ㅕ, ㅗ, ㅜ, ㅡ + 이 ㅐ, ㅖ, ㅚ, ㅟ, ㅢ 로줄어든다. 싸이다 48) 의준말은 쌔다 인데 쌓이다 의준말도 쌔다 이다. 쌔고쌨다 에서 쌔다 는 쌓이다 의준말로 ㅎ 이탈락하고, 축약이일어나 쌔다 가되었다. 쌔고쌨다 는 쌓이고쌓였다 는뜻이다. 그런물건은창고에쌨다./ 쌔고쌘것이남자 / 비수기에는빈방이쌔고쌨다. 와같이어간과어미의축약현상이일어난것을볼수있다. 놓이다 의경우 ㅎ 이탈락하면서어간과어미의축약현상이일어나서 뇌다 가되었다. -스러이 의경우어간과어미의축약현상이일어나 -스레 가되는데 새삼스러이 새삼스레, 천연스러이 천연스레 와같이줄어든다. 생명력을잃은준말들이있다. 이런말들은이론상으로는존재하지만사실상쓰지않는준말들이다. 형편이폤다 에서 폐다 펴이다 와같이줄어들었는데이론상으로가능하고, 사전에도등재돼있지만사실상지금은거의쓰지않는다. 뇌다 의경우도 놓이다 의준말인데사실상거의쓰지않는다. 깨다 의경우 까이다 의준말인데지금은 무릎을깨다 와같은말을잘쓰지않는다. 더레다 의경우 더럽히다 의준말인데사전에올라와있고, 이론상으로도가능하지만현대어에서는생명력을잃고, 더이상잘쓰지않게되었다. 모음이 ㅏ, ㅗ, ㅜ, ㅡ +-이어 와같이결합할때특이하게도준말이두가지방법으로줄어들수있다. 먼저 -이- 를가지고있기때문에모음어간쪽으로줄어들수도있고, -이어 자체가모음의연결이기때문에 2음절모음 -이어 가줄어들수가있다. 후자의경우어간쪽을남겨두고어미쪽 -이어 가 여 로줄어들수도있는것이다. 따라서 ㅏ, ㅗ, ㅜ, ㅡ 뒤에 -이어 는앞쪽이나뒤쪽으로둘다줄어들수있다. 싸 + 이어 의경우앞쪽으로줄어들면 쌔어 가되고, 뒤쪽으로줄어들면 싸여 가된다. 보 + 이어 의경우앞쪽으로줄어들면 뵈어 가되고, 뒤쪽으로줄어들면 보여 가된다. 누 + 이어 의경우앞쪽으로줄어들면 뉘어 가되고, 뒤쪽으로줄어들면 누여 가된다. 쓰 + 이어 의경우앞쪽으로줄어들면 씌어 가되고, 뒤쪽으로줄어들면 쓰여 가된다. 뜨 + 이어 의경우앞쪽으로줄어들면 띄어 가되고, 뒤쪽으로줄어들면 뜨여 가되는데 뜨여 는사실상잘쓰지않아서논의에서제외한다. 48) 싸이다 동사 [1] 에 으로 1 싸다 01[1] 의피동사. 보자기에싸인음식 / 그녀는고운포장지에싸인조그만물건을불쑥내밀었다. 이문열, 그해겨울 도시락은예쁜보자기로싸여있었다./ 나는신문지로싸여있는것이무엇인지무척궁금했다. 2 싸다 01[2] 1 의피동사. 안개에싸인시골마을 / 마를대로마른무대는화염에싸이고불길은넘실거리며기둥으로옮겨붙고있었다. 한수산, 부초 사면이바다로싸인섬. [2] 에 헤어나지못할만큼어떤분위기나상황에뒤덮이다. 신비에싸인원시림 / 슬픔에싸이다 / 어머니는아버지가안계실때보다도더수심에싸인표정을짓고다녔다. 최일남, 거룩한응달 [3] 과 사람들과함께잘어울리다. 동네아이들과싸여놀다. < 이다 < 월석 > -+- 이 - 준 쌔다 02. - 138 -

제39항어미 -지 뒤에 않 - 이어울려 -잖- 이될적과 -하지 뒤에 않 - 이어울려 -찮- 이될적에는준대로적는다. 그런데제36항의규정을적용하면, -지않-, -치않 - 이줄어지면 쟎, 챦 이된다. 그러나줄어진형태가하나의단어처럼다루어지는경우에는, 구태여그원형과결부시켜준과정의형태를밝힐필요가없다는견해에서, 소리나는대로 잖, 찮 으로적기로한것이다. 사실상줄어진형태가하나의단어로인식되기때문에단모음으로 -잖-, -찮- 과같이적게된다. -지않- -잖- 의경우에는 그렇지않은 그렇잖은, 적지않은 적잖은 과같이줄어든다. -하지않- -찮- 의경우에는앞의 -하- 의 ㅏ 가탈락하고, -지 와결합하여자음축약이일어나 치 가된다. 만만하지않다 만만찮다, 변변하지않다 변변찮다 와같이줄어든다. -잖다, -찮다 가붙는경우발음과표기에주의해야한다. 적지않다 적잖다, 많지않다 많잖다, 만만하지않다 만만찮다, 시원하지않다 시원찮다 와같이표기한다. 그런데축약이두번일어나는경우도있다. 가령 귀찮지않다 의경우이미줄어들어있는말인데여기에 -지않다 가한번더결합하여서축약이한번더일어나 귀찮잖다 [ 귀찬찬타 ] 가된다. 어간의 ㅎ 때문에발음은 [ 귀찬찬타 ] 지만표기는 귀찮잖다 로한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점잖지않다 의경우도이미그자체가줄어들어있는말인데여기에또 -지않다 가한번더결합하여서또한번더축약이일어나 점잖잖다 [ 점잔찬타 ] 가된다. 발음은어간쪽 ㅎ 때문에발음은 [ 점잔찬타 ] 지만표기는 점잖잖다 로한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제40항어간의끝음절 하 의 ㅏ 가줄고 ㅎ 이다음음절의첫소리와어울려거센소리로될적에는거센소리로적는다. 하 의 ㅏ 가탈락하고, 자음축약현상이나타나게된다. ㅏ 가탈락을하게되면 ㅎ 이남게되는데주위의예사소리와결합하여거센소리로바뀌는축약되는현상이일어나는것이다. 가령 간편하게 간편케, 다정하다 다정타, 연구하도록 연구토록, 정결하다 정결타, 가하다 가타 흔하다 흔타 와같이 하 의 ㅏ 가탈락하고, 다음음절의첫소리와어울려거센소리로준다. 이렇게 ㅏ 가탈락하고, 자음축약이일어난준말이굳어져하나의단어가된경우들이있다. 그래서더이상줄어든말이아니라하나의단어, 준말로본다는것이다. 가령 않다 는 아니하다 의준말인데모음 -ㅣ,-ㅏ 가두개빠지고, 나머지두개자음 ㄴ, ㅎ 이앞음절받침으로들어가서 않다 가되었다. 않다 는 아니하다 의준말로처리하게되었고, 이것을한단어로인정하게되었다. 이 / 그 / 저 지시어들뒤에 -러하다 같은말이붙어서 이러하다 / 그러하다 / 저러하다 형용사가되는데여기에있는 -하다 에서 -ㅏ 가탈락하고남은 ㅎ 이앞음절의받침으로옮 - 139 -

겨가게되면 이렇다 / 저렇다 / 그렇다 같은형태가된다. 그런데 이렇다 / 저렇다 / 그렇다 와같은준말을한단어로인정을하게되었고, 사전에올리게되었다. 아무렇다 도 아무러하다 의준말로한단어로인정하였다. 어떻다 의경우도 어떠하다 의준말인데 -하다 에서 ㅏ 가탈락하고, 줄어든 ㅎ 이앞음절의받침으로옮겨가게된준말을한단어로인정을하고, 사전에올리게되었다. 이와같이 ㅎ 을가진말들이줄어들어서굳어져하나의어간을형성하게된다. 하 가아주줄적에는준대로적는다. 어간의끝음절 하 가줄어진형태로관용되고있는형식을말하는데, 안울림소리받침뒤에서나타난다. 즉, -하 를제외한앞음절을 어근 이라고할때 어근 의끝소리가안울림소리 ㄱ, ㅂ, ㅅ 일때 -하 가통째로떨어지는현상이일어난다. 다시말해 -하다 를제외한어근의음운조건이받침 ㄱ, ㅂ, ㅅ 일때 -하 가통째로탈락을하게된다. 가령 생각하건대 생각건대, 섭섭하지않다 섭섭지않다, 깨끗하지않다 깨끗지않다 와같이 ㅎ 을가진말이 ㅏ 모음뿐만아니라 -하 가통째로탈락하는데주의해야한다. 이런경우에는 ㅎ 축약이아니라통째로 -하 가탈락하게된다. 제40항을적용해서 생각컨대 ( ), 섭섭치 ( ), 깨끗치 ( ) 로잘못쓰게될가능성이많이있어서 -하 가통째로떨어지는말들에대해서는특별한주의를해야한다. 모네는색조를원색으로두껍게바르는것도서슴치않는다. 에서 서슴치 는어근을 서슴하다 로보고, -하다 의 ㅏ 가탈락하고, 남아있는 ㅎ 이축약현상이일어난것으로보았다. 그런데 서슴하다 는말은없다. 어간은 서슴다 로 서슴-+-지않다 서슴지않다 와같이결합하기때문에 서슴지않는다 ( ) 가맞는표기다. 그는입사한지얼마되지않아아직직장생활에익숙치않다. 에서 익숙치 는맞게표기한것일까? 익숙하다 는어근의받침이 ㄱ 이기때문에 -하 가통째로탈락해서 익숙지 ( ) 로표기해야한다. 사람이영변변잖아서일을맡기기가힘들다. 에서 변변잖아서 는 변변하지않다 가줄어든것으로 ㅏ 가탈락하고, ㅎ 과 ㅈ 의축약이일어나 ㅊ 이된다. 따라서 변변하지않다 변변찮아서 ( ) 로줄어진다. 한때이곳이중심지였음을짐작케한다. 에서 짐작하다 는어근의받침이 ㄱ 이기때문에 -하 가통째로탈락을해서 짐작게 ( ) 로표기해야한다. 마뜩찮다는표정 에서 마뜩찮다 는 마뜩하다 에서어근의받침이 ㄱ 이기때문에 -하 가통째로탈락을해서 마뜩-+-지않다 마뜩지않다 마뜩잖다 로표기하고, 발음은 [ 마뜩짠타 ] 이다. 마뜩잖다 ( ) 의경우는특별히주의해야하는데하나의굳어진어형으로기억해두는것이좋다. - 140 -

조사의띄어쓰기규정은한글맞춤법 제5장띄어쓰기 제1절조사에명시돼있다. 조사는그앞말에붙여쓴다. 띄어쓰기맞춤법규정의가장기본적인원리는단어와단어를띄어쓰는것이다. 원리대로라면조사도단어이기때문에원칙상단어끼리는앞말과띄어써야한다. 그런데조사의성격자체가앞말에상당히의존적이기때문에조사에대해서는특별한규정을두어서조사는앞말에붙여서쓰는것이다. 그래서 꽃 이라는명사에 꽃이 / 을 / 의 / 에 / 에서 꽃 이라는명사에 주격 / 목적격 / 관형격 / 처소격 과같은조사들이결합을할때는앞말에붙여서쓴다. 이와같이조사는독립성이없기때문에다른단어뒤에종속적 ( 從屬的 ) 인관계로존재한다. 꽃마저, 꽃밖에, 꽃에서부터, 꽃으로만 에서 꽃 이라는명사에 -마저, -밖에 와같은조사들이결합할때앞말에붙여서쓰는데이러한단어들이뜻을나타내는보조사라는사실을인지하는것이중요하다. 그렇지않으면띄어서쓰게될가능성이많은것이다. -에서부터, -으로만 같은경우에는조사두개가결합을한복합조사인데전체가하나의단위가되기때문에이런경우에도앞말에붙여서쓴다. 조사는앞말에붙여쓰는데앞말은이와같이조사일수도있는것이다. 꽃이나마, 꽃이다, 꽃입니다 에서 꽃 이라는명사에 -이나마, -이다, -입니다 와같은보조사가결합하였는데서술격조사의형태로붙어있다. 꽃이나마 에서 -이나마 는서술격조사의형태를가지고있지만보조사로인지가되고, 꽃이다 / 꽃입니다 에서 -이다, 입니다 는서술격조사의활용형태로결합하였다. 꽃처럼, 어디까지나 에서도마찬가지로조사가앞말에붙어있다. 거기도, 멀리는, 웃고만 에서는앞말이체언이아닌말에보조사가붙는경우도보이는데보조사는체언뿐만아니라여러가지형식의말에붙어서그뜻을더해준다. 거기 + 도 는 대명사 ( 체언 )+ 보조사, 멀리 + 는 은 부사 + 보조사, 웃고 + 만 은 용언의활용형 + 보조사 의결합으로조사의앞말은체언뿐만아니라다양한형태가될수있다는것을보여준다. 조사와조사가겹치는현상도나타나는데이럴때도조사를붙여서쓰게된다. 가령 집에서처럼 은조사 에서 와 처럼 두개가중첩되어있다. 학교에서만이라도 는조사 에서, 만, 이라도 세개가중첩되어있는모습을보여주고있다. 여기서부터입니다 는조사 서. 부터, 입니다 세개가중첩되어있는모습을보여주고있다. 이와같이여러조사의형식들이겹쳐서나타날수있는데이런중첩형들에있어서는붙여서쓴다. 또 어미 + 조사 와같이용언의활용형뒤에도조사가붙는다. 가령 나가면서까지도 의경우 나가면서 + 까지도 와같이용언의활용형뒤에조사가붙었다. 들어가기는커녕 은 들어가기 + 는커녕 과같이용언의활용형뒤에조사가붙었는데 는커녕 이조사라는것을인지하는것이중요하다. 옵니다그려 의경우용언의활용형뒤에조사가붙었는데 그려 는항상종결어미뒤에만붙는종결보조사로감탄의뜻을더해준다. " 알았다." 라고 의경우인용문뒤에인용격조사가결합을했는데이것은인용격조사가문장과결합을한것이다. 사실이라기보다는 의경우비교를나타내는명사형어미 -기- 뒤에조사가붙었다. 이런말 - 141 -

들은어미와조사의결합형식으로나타나는데이럴경우조사가앞말에붙는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이와같이조사는그것이결합되는체언이지니는문법적기능을표시하고, 그앞의단어에붙여쓰는것이다. 조사가둘이상겹쳐지거나, 조사가어미뒤에붙는경우에도붙여쓴다. 의존명사는자립성이없어관형어의꾸밈을받아야만쓰일수있는명사인데앞말에서띄어쓴다. 의존명사는의미적독립성은없으나다른단어뒤에의존하여명사적기능을담당하므로, 하나의단어로다루어진다. 의존명사는의존성을가지고있기때문에, 앞단어에붙여쓰느냐띄어쓰느냐하는문제가논의의대상이되었지만, 문장의각단어는띄어쓴다는원칙에따라띄어쓰는것이다. 의존명사가의존성을가지고있다는것은앞에반드시용언의관형사형어미를갖는말이오게되고, 혼자서는쓸수없다는것이다. 다시말해의존명사는명사이기때문에앞에수식을하는수식어와띄어서쓴다. 이때의존명사는자기의뜻을잃어버려서뜻을알수없고, 문법적인기능을수행하게된다. 가령 아는것이힘이다. 에서 것 은의존명사로뜻이불분명하고, 앞에용언의관형사형어미 -는 을가지는말이왔다. 나도할수있다. 에서 수 는의존명사로앞에용언의관형사형어미 -ㄹ 을가지는말이왔다. 먹을만큼먹어라. 에서 만큼 은의존명사로앞에용언의관형사형어미 -을 을가지는말이왔다. 아는이를만났다. 에서 이 는의존명사로앞에용언의관형사형어미 -는 을가지는말이왔다. 네가뜻한바를알겠다. 에서 바 는의존명사로용언의관형사형어미 -ㄴ 을가지는말이왔다. 그가떠난지가오래다. 에서 지 는의존명사로앞에용언의관형사형어미 -ㄴ 을가지는말이왔다. 이와같이의미를잃어버리고문법적인기능을담당하는명사들을의존명사라고하는데띄어쓴다. 그런데 조사 와 의존명사 의형태가동일한경우가있어서주의를요한다. 가령 뿐 의경우조사로쓰일때는 체언 + 뿐 의형태로붙여서쓰고, 의존명사로쓰일때는 용언 뿐 의형태로 -을뿐, -ㄹ뿐 과같이띄어서쓰는데둘다 뿐 으로형태가동일하기때문에유의해야한다. 따라서 뿐 의앞말이무엇이냐에따라조사인지의존명사인지구별할수있는데, 앞말이 체언 이면조사로붙여서쓰고, 앞말이 용언의관형사형 이면의존명사로띄어서쓴다. 우리민족의염원은통일뿐이다. 의경우 뿐 의앞말이 명사, 체언이기때문에조사로붙여서쓴다. 소문으로만들었을뿐이다. 의경우앞말이용언의관형사형이기때문에의존명사로해석되어띄어서쓰게된다. 대로 의경우도조사로쓰일때는 체언 + 대로 의형태로붙여서쓰고, 의존명사로쓰일때는 용언 대로 의형태로 -은대로, -ㄴ대로 와같이띄어서쓰는데둘다 대로 로형태가동일하기때문에유의해야한다. 따라서 대로 의앞말이무엇이냐에따라조사인지의존명사인지구별할수있는데, 앞말이 체언 이면조사로붙여서쓰고, 앞말이 용언의관형사형 이면의존명사로띄어서쓴다. 법대로, 약속대로 의경우 대로 의앞말이체언이기때문에조사로붙여서쓴다. 아는대로말한다, 약속한대로이행한다 의경우앞말이용언의관형사형이기때문에의존명사로해석되어띄어서쓰게된다. 이와같이 대로 의형태가동일하기때문에앞말이무엇이냐가대단히중요한데, 앞말이체언이면조사로붙여서쓰고, 용언의관형사형이면의존명사로띄어서쓴다. 만큼 도마찬가지로조사로쓰일때는 체언 + 만큼 의형태로붙여서쓰고, 의존명사로쓰 - 142 -

일때는 용언 만큼 의형태로띄어서쓰는데둘다 만큼 으로형태가동일하기때문에유의해야한다. 여자도남자만큼일한다./ 키가전봇대만큼크다. 의경우 만큼 의앞말이 남자, 전봇대 와같이체언이왔기때문에 만큼 은보조사로해석이돼붙여서쓰는데비교를나타내는의미가된다. 볼만큼보았다./ 애쓴만큼얻는다. 의경우 만큼 의앞말이 볼, 애쓴 과같이용언의관형사형이왔기때문에 만큼 은의존명사로해석이되어서띄어서쓴다. 만 도마찬가지로조사로쓰일때는 체언 + 만 의형태로붙여서쓰는데한정과비교등여러가지의미를가지고있다. 의존명사로쓰일때는 체언 만 의형태로띄어서쓰는데 시간 을나타내는말이앞에오게된다. 이때시간을나타내는말이체언이기때문에주의해야한다. 하나만알고, 둘은모른다. 의경우 만 의앞말이 하나 와같이체언이왔고, 한정의의미를나타내는보조사로해석되기때문에붙여서쓴다. 이것은그것만못하다. 의경우 만 의앞말이체언이왔고, 비교의의미를나타내는보조사로해석되기때문에붙여서쓴다. 떠난지사흘만에돌아왔다. 의경우 만 은시간의경과를나타내는의미를가지고있는의존명사이다. 앞말이체언임에도불구하고의존명사로띄어서쓰기때문에주의해야한다. 온지 1년만에떠나갔다. 의경우 만 은시간의경과를나타내는의미를가지고있는의존명사로앞말이체언임에도불구하고의존명사이기때문에띄어서쓴다. 만 의띄어쓰기는어려운부분인데좀더자세하게살펴보자. 만 은보조사로 그것만 과같이 한정 을나타내는조사이기때문에앞말에붙여서쓴다. 가령 밥만먹고운동은안하니까살이찌지./ 부모님의허락을받아야만결혼할수있어요./ 빨리만와다오. 과같이앞말에붙여서쓴다. 만 이 비교 를나타내는말로쓰일때도조사로해석이되면서앞말에붙여서쓴다. 비교가되는말이앞에오게되는데가령 집채만한파도 / 산만한덩치 / 형만못한아우 와같이앞말에붙여서쓴다. 만 이 시간 을나타내는말로쓰일때는의존명사로해석이된다. 그래서앞말이체언임에도불구하고띄어서쓴다는것을기억해야한다. 다음의예문을굳어진형식으로통째로기억해두는것이좋다. 태어난지사흘만에어미를잃었다./ 이게얼마만인가! 의경우 만 이시간을나타내는말다음에올때는시간을나타내는의존명사로띄어서쓰게된다. 얼마 는일종의체언형식인데시간을나타내는 만 이기때문에띄어서쓴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의존명사 만 이 하다 와결합해서 용언 만하다 의형태로쓰이는경우띄어서쓴다. 용언 만하다 는 본용언 보조용언 의결합형식인데 만하다 가 보조용언 으로쓰이는경우이다. 가령 그가화를낼만도하다. 의경우본용언은 내다 쪽이되고, 보조용언은 만하다 인데 만하다 사이에보조사 도 가붙어서띄어썼다. 조금아프지만참을만하다. 의경우본용언은 참다 쪽이되고, 보조용언은 만하다 가된다. 지 는 용언 +-( 으 ) ㄴ지 의경우용언의어미로붙여서쓰고, 용언 지 의경우의존명사로띄어서쓴다. 모든 지 는 -( 으 ) ㄴ지 와같이용언의어미로앞말어간에붙여서쓴다는것이원칙이다. 다만시간의경과를나타내는 지 는주로시간을나타내는 만 과함께쓰이는데의존명사로띄어서쓴다. 가령 집이큰지작은지모르겠다. 의경우 지 는선택의의미를나타내는경우용언의어미로쓰여어간에붙여서쓴다. 그가떠난지보름이지났다. 의경우 지 는시간을나타내는의존명사로띄어서쓴다. 그를만난지한달이지났다. 의경우에도 지 는시간을나타내는의존명사로띄어서쓴다. -데 도 용언 +-는데 의형태로쓰일경우용언의어미로앞말어간에붙여서쓰게되는데, 의존명사로쓰이게되면 용언 데 의형태로 장소, 일, 경우 의의미가된다. 따라서의 - 143 -

미기능을따져봐서의존명사인지용언의어미인지판단해야한다. 가령 길을가는데뒤에서누가불렀다. 에서 -는데 는 그런데 의의미로앞의상황을전제로하는데이런경우용언의어미로용언의어간에붙여서쓴다. 그일을끝마치는데삼일걸렸다. 에서 데 는 일 이나 것 의뜻을나타내는의존명사로해석이되어서앞말에띄어서쓴다. 듯 ( 이 ) 의경우도마찬가지로 어간 + 듯 ( 이 ) 의형태로어간과결합을할때는용언의어미로해석되어붙여서쓰는데이때비유의의미를나타낸다. 가령 구름에달가듯이가는나그네 의경우 가다 +-듯이 가듯이 와같이용언의어미로어간에곧바로결합하였는데 - 듯이 는비유의의미를나타내고있다. 거대한파도가일듯 의경우에도 일다 +-듯이 일듯이 와같이용언의어간에결합하여비유의의미를나타내는어미로쓰였다. 그런데 거대한파도가일듯 과같이띄어서쓸수도있는데이때는 일다 의관형사형 일다 +-을 일 에 듯 ( 이 ) 가결합하여 거대한파도가일듯 과같이띄어서쓴다. 용언의어간과용언의관형사형의형태가동일하기때문에주의해야한다. 즉 용언의어간 + 어미 ( 일다 +-듯 일듯 ): 거대한파도가일듯, 용언의관형사형 의존명사 ( 일다 +-을 듯 일 듯 ): 거대한파도가일듯 과같이쓸수있다. -듯( 이 ) 의경우 용언 듯 ( 이 ) 의형태로앞말에관형어가올경우 짐작, 추측 을나타내는의존명사로해석이되어앞말에서띄어서쓰게된다. 가령 그는마치세상에모르는것이없는듯이말한다., 하늘이맑으니남산이손에잡힐듯가깝게다가온다. 와같이 -듯 ( 이 ) 의앞에관형어가올경우의존명사로해석되어띄어서쓴다. 들 의경우 체언 + 들 의형태로체언에붙어서쓰게되면복수를나타내는접미사고, 체언 들 의형태로 기타등등 과같이두개이상의사물을나열할때, 그열거한사물모두를가리키거나, 그밖에같은종류의사물이더있음을나타낼때는의존명사로쓰여띄어서쓴다. 가령 남자들, 학생들 의경우복수를나타내는접미사로붙여서쓰고, 쌀, 보리, 콩, 조, 기장들을오곡 ( 五穀 ) 이라한다. 의경우그밖에같은종류의사물이더있음을나타내고있어서의존명사로해석돼띄어쓴다. 차 의경우도 체언 + 차 의형태로체언에붙어서쓰게되면 목적 의뜻을더하는접미사고, 용언 차 의형태로쓰게되면 -던차에, -던차이다 구성으로쓰여어떠한일을하던기회나순간을나타내는의존명사로띄어쓴다. 가령 연수차 ( 硏修次 ) 도미 ( 渡美 ) 한다. 의경우체언뒤에서접미사로쓰여붙여서쓰고, 고향에갔던차에선을보았다. 의경우용언뒤에서의존명사로쓰여띄어서쓴다. 판 의경우도 체언 + 판 의형태로체언에붙어서쓰게되면일이벌어진자리나그장면을나타내는접미사형태로쓰인것이고, 관형어 판 의형태로쓰게되면승부를겨루는일을세는단위를나타내는의존명사로쓰여띄어서쓴다. 가령 노름판, 씨름판, 웃음판 의경우접미사형태로쓰여붙여서쓰고, 바둑한판두자., 장기를세판이나두었다. 의경우관형어뒤에서의존명사로쓰여띄어쓴다. 사람이죽고사는판에너는편하게앉아있니?, 그앞에서대들었다간몰매를맞을판이다. 의경우용언의관형사형뒤에의존명사로쓰여띄어서쓴다. 판 의경우는관형어가앞에오게되면의존명사로쓰였다는것을알수있다. 간 ( 間 ) 의경우 체언 + 간 의형태로체언에붙어서쓰게되면시간의기간을나타내는접미사로해석이되고, 체언 간 의형태로띄어서쓰게되면 사이, 관계, 선택 을나타내는의존명사로해석이된다. 가령 한달간열심히운동을했더니살이쑥빠졌다. 에서 간 은명사 달 뒤에서접미사가되어서띄어쓴다. 지난오년간겪은고초를생각하면눈물이앞을가린다. 에서 간 은명사 년 뒤에서접미사로쓰여서붙여쓴다. 서울과부산간야 - 144 -

간열차 에서 간 은한대상에서다른대상까지의 사이 를나타내는의존명사로띄어쓴다. 서로간에최소한의예의는지킵시다. 에서 간 은두사람의 관계 를나타내는의존명사로띄어쓴다. 무슨일을하든지간에최선을다해라. 에서 간 은앞에나열된말가운데어느쪽인지를가리지않는다는 선택 의의미를나타낼때는의존명사로띄어서쓴다. 풀이름 의경우에는붙여서쓰고, 나무이름 과 꽃이름 의경우에는띄어서쓴다. 풀이름 을붙여서쓰는것은한단어로인식한다는것으로사전을편찬할때매우익숙해서친근해졌다고판단을하여서붙여서한단어로등재한것이다. 나무이름 과 꽃이름 은아직덜친근하다고판단을하여서띄어서쓰는것인데여기에서는규칙을찾을수가없어서띄어쓰기를어렵게만드는것이다. 서술성명사 가 동사 와결합하는경우에도띄어쓰기에일정한규칙을찾기어렵다. 서술성명사는문장에서서술적기능을수행하는특성을가진명사로가령 인정 은명사이지만서술어로사용되는동사와비슷한성격을가지고있다. -하다 를붙여 인정하다 라는동사를만들수있을뿐아니라 -받다 를붙여 인정받다 라는동사를만들수있다. 의미적으로서술어와같은기능을하는것으로이러한서술성명사에는 -하다, -받다, -당하다, - 되다 등을붙여동사를만들수있다. 서술성명사 버림, 인정 의경우에는 받다 와결합할때 버림받다, 인정받다 와같이붙여서쓰는데마치한단어가된것처럼친근하다고판단되기때문이다. 그런데현행띄어쓰기에서는서술성명사 고통, 미움, 의심 의경우 받다 와결합할때 고통받다, 미움받다, 의심받다 와같이띄어서쓰는데그이유는덜친근하다고판단되기때문이다. 여기에는주관성이개입되어규칙을찾아보기힘들다. 검은돈, 검은손, 검은콩 의경우에는 검은돈 은 비자금, 나쁜돈 이라는특별한의미를나타내기때문에한단어가되었다. 검은손 의경우에도 속셈이음흉한손길, 행동, 힘 이라는특별한의미를나타내기때문에한단어가되었다. 검은콩 의경우에도 흑두 라는의미를분명하게나타내고있기때문에한단어가되었다. 그런데 검은마음, 검은머리 는친근성이적어명사구라는느낌이든다. 곧이곧대로, 대문짝만하다, 벅차오르다, 보잘것없다, 본체만체하다, 얼토당토않다, 온데간데없다, 올여름, 지난겨울, 큰코다치다 의경우에는한단어로인정되고있다. 친근성에의해서띄어쓰고싶지만붙여서써야한다. 전체가하나의단어로인정되고있는것이다. 이와같이띄어쓰기에친근성이라는주관성이개입되면서단어가결합하여한단어가되었느냐의여부를판단하기가쉽지않기때문에우리말의띄어쓰기가어려운것이다. 수량구성으로되어있는단위성의존명사의띄어쓰기는 명사 수관형사 단위성의존명사 와같이띄어쓴다. 단위성의존명사는수량단위를나타내는데쓰는명사로단위를나타내는말은띄어쓰되, 숫자와어울릴때는붙여쓸수있다. 가령 차한대, 금서돈, 소한마리 와같이수량단위를나타내는단위성의존명사는띄어서쓴다. 숫자에붙는의존명사는띄어쓰는것이원칙이지만붙여쓰는것을허용한다. 가령 두시삼십분오초 의경우띄어쓰는것이원칙이지만붙여쓰는것을허용한다. 제일과 의경우 제- 가접두사로 -일- 과붙여쓰고, -과 가의존명사인데숫자에붙여서쓰는것을허용하여 제일과 같이쓸수있다. 삼학년, 육층, 1446년 10월 9일, 2대대, 16동 502호, 제1실습실 과같이숫자와함께어울리는의존명사는띄어쓰는것을원칙으로하지만붙여서쓸수있다. 숫자의경우에는만단위로띄어쓴다. 가령 12억 3456만 7898 과같이가동률 ( 稼動率 ) 을높이기위해서만단위로띄어서쓰게된다. - 145 -

두말을묶어주거나열거하는말은띄어쓴다. 의존명사나접속부사와같은것들이있다. 가령 국장겸과장 의경우 겸 은둘이상의명사사이에쓰여그명사들이나타내는의미를아울러지니고있음을나타내는의존명사로 국장 과 과장 두직책을한꺼번에아우르고있다는뜻이다. 겸 은두말을묶어주는역할을하는데이때는의존명사로쓰여띄어쓴다. 열내지스물, 청군대백군 과같이서로대립하는두말을보여줄때도띄어쓴다. 이사장및이사들 과같이열거하는말들은앞말과뒷말에서띄어쓰게된다. 등 의경우의존명사는띄어서쓴다. 가령 책상, 걸상등이있다. 에서 등 은그밖에도같은종류의것이더있음을나타내는의존명사로나머지를생략하였을때사용하는데띄어서쓴다. 사과, 배, 귤 { 등등 / 등속 } 에서 등등 / 등속 은그밖의것을줄임을나타내는의존명사로나열한사물과같은종류의것들을몰아서이르는말인데띄어쓴다. 부산, 광주등지 에서 등지 는그밖의곳들을줄임을나타내는의존명사로띄어쓴다. 겸 ( 兼 ) 의경우 체언 겸 체언 의형태로쓰일경우아우름을나타내는의존명사로띄어쓴다. 가령 아침겸점심 과같이아침과점심두가지를겸하고있는의존명사로띄어서쓴다. 용언 겸 의형태로쓰일경우에는용언의관형사형이앞에왔다는것은 아울러함 을나타내는의존명사로쓰였다는것을알수있다. 가령 친구도만날겸구경도할겸 과같이용언과같이쓰일때는관형사형이왔기때문에의존명사로해석이되어양쪽다띄어서쓴다. 단음절이연속할때 원칙은띄어서쓰지만붙여서쓰는것을허용한다. 예를들어 좀더큰것 과같이띄어쓰는것이원칙이지만 좀더큰것 과같이부사두개를붙여서쓰고, 형용사와의존명사를붙여서쓰는것을허용한다. 가령 이말저말 ( 원칙 ) 이말저말 ( 허용 ), 한잎두잎 ( 원칙 ) 한잎두잎 ( 허용 ), 좀더큰이새집 ( 원칙 ) 좀더큰이새집 ( 허용 ) 과같이단음절이연속하는경우공간을너무많이차지하기때문에붙여서쓰는것을허용한것이다. 붙여서쓰는데에도일정한원칙이있는데부사끼리붙이고, 관형사와명사를붙여서쓰는것을허용하였다. 너무많이떨어져있는말들은붙여서쓸수없고, 인접한말들끼리붙여서쓰는것을허용하였다. 띄어쓰기는매우어려운내용이어서신문교열기자사이의오래된농담으로띄어쓰기에대해 겨울에는붙이고, 여름에는띄어라. 는말이있다고한다. 또 애매하면붙여쓰라! 는말도있다고하는데이것은붙여쓰기가허용되는것이많기때문에모르면붙여쓰라는것이다. 띄어쓰기에따라의미가달라지는경우를종종볼수있다. 가령책제목 나는야한여자가좋다. 를띄어쓰지않는다면 나는야한여자가좋다. 가되는데이것을 나는야한여자가좋다. 로도읽을수있는것이다. 불가불가 ( 不可不可 ) 는 절대찬성할수없다. 의뜻인데 불가불 ( 不可不 ) 가 ( 可 ) 로띄어쓰면 어쩔수없이찬성한다. 가되어서띄어쓰기에따라다르게해석될수있다. 한글맞춤법 제5장 제3절제47항보조용언은띄어씀을원칙으로하되, 경우에따라붙여씀도허용한다. 즉, 보조용언은본용언뒤에붙어서본용언의뜻을도와주는용언인데 불이꺼져간다.( 원칙 ) 불이꺼져간다.( 허용 ), 어머니를도와드린다.( 원칙 ) 도와드린다. - 146 -

( 허용 ), 비가올듯하다.( 원칙 ) 올듯하다.( 허용 ), 비가올성싶다.( 원칙 ) 올성싶다( 허용 ) 과같이띄어씀을원칙으로하되, 경우에따라붙여씀도허용한다는것이다. 그런데띄어쓰는경우가있다. 앞말에조사가붙거나앞말이합성용언인경우, 그리고중간에조사가들어갈적에는그뒤에오는보조용언은띄어쓴다. 본용언과보조용언사이에조사가개입하면띄어쓴다. 가령 잘도놀아만나는구나! 에서 놀아나다 는 본용언 보조용언 의구성인데여기에조사 -만 이개입하여서붙여쓸수가없게된다. 책을읽어도보고. 에서 읽어보다 는 본용언 보조용언 의구성인데여기에조사 -도 가개입하여서 본용언 + 조사 보조용언 과같이보조용언을띄어쓰게된다. 또본용언이합성용언일때도보조용언을띄어쓴다. 가령 네가덤벼들어보아라. 와같이 덤벼들어보다 는 본용언 보조용언 의구성인데 본용언 이 덤벼-들다 로용언두개가결합하였기때문에 보조용언 인 보다 는띄어서쓰게된다. 강물에떠내려가버렸다. 에서 떠내려가버렸다 는 본용언 보조용언 의구성인데 본용언 인 떠-내려가다 는두개의용언이결합한합성어 내려-가다 앞에 떠- 가결합하여용언세개가결합한합성어이다. 이런경우보조용언을붙여쓰면너무길어지기때문에 떠내려가버렸다 와같이앞말 ( 본용언 ) 이합성용언이면보조용언은띄어서쓰는데이것은단어가너무길어지는것을염려해서이다. 보조용언안에조사가개입하는경우에도보조용언을띄어쓴다. 듯하다, 체하다, 성싶다 는의존명사가 -하다, -싶다 등과결합해서보조용언이되었는데이사이에조사가개입하는경우띄어쓴다. 가령 그가올듯도하다. 에서 올듯하다 는 본용언 + 보조용언 의구성인데보조용언 듯하다 에조사가개입하여 듯도하다 와같이 하다 를붙여쓸수없게된다. 잘난체를한다. 에서 잘난체하다 는 본용언 + 보조용언 의구성인데보조용언 체하다 에조사가개입하여 체를하다 와같이 하다 를띄어쓴다. 제48항성과이름, 성과호등은붙여쓰고, 이에덧붙는호칭어, 관직명등은띄어쓴다. 가령 김양수 ( 金良洙 ), 서화담 ( 徐花潭 ), 채영신씨, 최치원선생, 박동식박사, 충무공이순신장군 과같이성명은붙여쓰고, 이에덧붙는호칭어, 관직명등은띄어쓴다. 훈민정음을창제했을당시에는붙여서썼는데그런데언제부터띄어쓰기를하게되었을까? 처음으로한글을띄어쓴사람은스코틀랜드출신의선교사존로스선교사였다. 그가쓴 조선어첫걸음 (1877) 이라는한국어교재에서최초로사용하였다. 그런데이책은회화서이기때문에회화의목적상회화를가르치기위해서영어문장과한국어문장을대응시키는과정에서생겨난띄어쓰기로보인다. 존로스가띄어쓰기를표기하기이전에도띄어쓰기에준하는원리들이존재했었다. 신정심상소한( 신정심상소학 ) (1896) 에서보여지는대두법 ( 擡頭法 ) 은선왕, 군주등중요한단어는경의를나타내기위하여줄을바꾸어제일위에쓰거나한칸띄우고쓰는표기법이다. 용비어천가 (1447년) 에서도구두점을찍어서끊어읽을곳과문장의종결을나타내는등단어의의미를나누었다. 이와같이띄어쓰기에대한인식은예전부터있었지만지금의띄어쓰기는후대주시경선생이한글전용과띄어쓰기를주장하면서띄어쓰기의원칙이어느정도정립되었다. 서재필선생과주시경선생등이만든순한글로쓴최초의간행문인독립신문에서최초로띄어쓰기를사용하였는데그이유는 귀절을떼어쓰기는알아보기쉽도록함이라 고설명하고있다. 단어의의미를제대로파악하기위해띄어쓰기의중요성을알리게된것이다. 독립신문이후부터많은사람들이띄어쓰기를사용하게되었다. 무원칙적인띄어쓰기를주시경선생이연구하고후계자들이 - 147 -

연구하면서 1933년에 한글맞춤법통일안 을만들었고, 그속에띄어쓰기규정을만들면서언어생활에획기적인변화를일으킨것이다. 제49항성명이외의고유명사는단어별로띄어씀을원칙으로하되, 단위별로띄어쓸수있다. 가령 대한중학교 ( 원칙 ) 대한중학교( 허용 ) 와같이단어마다띄어쓰는것이원칙이나고유명사가길어지는현상을방지하기위해허용규정을두어 학교 를하나의단위로인정하여붙여쓰는것을허용하는것이다. 한국대학교사범대학 ( 원칙 ) 한국대학교사범대학 ( 허용 ) 와같이 한국대학교 가학교이름으로하나의단위를형성하는것으로보고, 사범대학도단과대학의한단위로봐서붙여쓸수있다. 제50항전문용어는단어별로띄어씀을원칙으로하되, 붙여쓸수있다. 전문용어란, 특정의학술용어나기술용어를말하는데, 대개둘이상의단어가결합하여하나의의미단위에대응하는말, 곧합성어의성격으로되어있다. 따라서붙여쓸만한것이지만, 그의미파악이쉽도록하기위하여띄어쓰는것을원칙으로하고, 편의상붙여쓸수있도록하였다. 가령 만성골수성백혈병 ( 원칙 ) 만성골수성백혈병( 허용 ), 거리탄도유도탄 ( 원칙 ) 중거리탄도유도탄 ( 허용 ) 과같이각각의단어를띄어서쓰는것이원칙이지만전문용어는하나의단위가된다고판단하여전체를붙여쓰는것을허용하는것이다. 다만, 명사가용언의관형사형으로된관형어의수식을받거나, 두개 ( 이상 ) 의체언이접속조사로연결되는구조일때는붙여쓰지않는다. 가령 간단한도면그리기 에서 간단한 은용언의관형사형으로 도면 을수식하고있는데이런경우에는띄어쓴다. 도면그리기와도면읽기 에서 와 는앞에있는말과뒤에있는말을연결해주는접속조사인데이런경우에는접속조사와뒤에있는말을띄어쓴다. 한글맞춤법 제6장 그밖의것제51항부사의끝음절이분명히 이 로만나는것은 - 이 로적고, 히 로만나거나 이 나 히 로나는것은 -히 로적는다. 원칙은 이 로소리나면 -이 로적고, 히 로소리나면 히 로적는데 이 와 히 의소리라는것이불분명해서발음으로만판단해서적기에는어려운면이있다. 그래서보통 -이 로적는말들은 첩어뒤, ㅅ받침뒤, ㅂ불규칙용언어간뒤, -하다 가붙을수없는용언어간뒤, 부사뒤 이고, 나머지는 -히 로적는다고규정을이해할수있다. 첩어나준첩어로된명사는 -이 를붙여서부사를만든다. 간간이, 겹겹이, 골골샅샅이, 곳곳이, 길길이, 나날이, 다달이, 땀땀이, 몫몫이, 번번이, 샅샅이, 알알이, 앞앞이, 줄줄이, 짬짬이, 철철이 와같이적는다. -하다 를제외한어간의받침이 ㅅ 일때는 -이 를붙여서부사를만든다. 기웃이, 나긋나긋이, 남짓이, 뜨뜻이, 버젓이, 번듯이, 빠듯이, 지긋이 와같이소리나는대로 -이 를적는다. ㅂ 불규칙용언들이부사가될때는어간뒤에 -이 를붙여서부사를만든다. 이런경우부사를만드는 -이 가붙을때 ㅂ 이탈락한다고이해할수도있다. 가벼이, 괴로이, 기꺼이, 너그러이, 부드러이, 새로이, 쉬이, 외로이, 즐거이, -스러이 와같이적는다. -하다 가붙을수없는용언어간뒤에는 -이 를붙여서부사를만든다. 같이, 굳이, 길이, 깊이, 높이, 많이, 실없이, 적이, 헛되이 와같이적는다. 부사뒤에 -이 가붙어서또부사가되는현상이일어나는데이럴때는 -이 를붙여서 - 148 -

부사가된다. 곰곰이, 더욱이, 생긋이, 오뚝이, 일찍이, 히죽이 와같이적는다. -하다 가붙는어근뒤 ( 단, ᄉ 받침제외.) 에는 -히 를붙여서부사를만든다. 극히, 급히, 딱히, 속히, 족히, 엄격히, 정확히, 간편히, 고요히, 공평히, 과감히, 급급히, 꼼꼼히, 나른히, 능히, 답답히 와같이적는다. 그외에 -하다 가붙는어근에 -히 가결합하여된부사가줄어진형태는 익숙히 익히, 특별히 특히 와같이적는다. 또한어원적으로는 -하다 가붙지않는어근에부사화접미사가결합한형태로분석되더라도, 그어근형태소의본뜻이유지되고있지않은단어의경우는익어진발음형태대로 히 로적는다. 가령 작히 는 어찌조그만큼만, 오죽이나 의뜻을가지고있는데 작- 의어원을알수없기때문에소리대로적는것이다. 앞쪽의어근이 ㄱ 받침일경우에는주의해야한다. ㄱ 이 -이 와연결될때는 ㄱ받침어근 +-이 [ 기 ] 와같이 [ 기 ] 로발음되고, ㄱ 이 -히 와연결될때는 ㄱ받침어근 +-히 [ 키 ] 와같이 [ 키 ] 로발음된다. 깊숙이 [ 깁쑤기 ], 끔찍이 [ 끔찌기 ], 가뜩이 [ 가뜨기 ], 느직이 [ 느지기 ] 와같이 [ 기 ] 로소리나는것이표준발음인경우에는접미사 -이 와결합하여부사가된다. 그런데 솔직히 [ 솔찌키 ], 극히 [ 그키 ], 딱히 [ 따키 ], 속히 [ 소키 ], 익히 [ 이키 ] 와같이 [ 키 ] 로소리나는것이표준발음인경우에는접미사 -히 와결합하여부사가된다. 어느것이맞을까? ㄱ 받침을가진어근과결합했을때표준발음이 [ 기 ] 면 -이 와결합하고, 표준발음이 [ 키 ] 면 -히 와결합한다. [ 솔찌키 ] 가표준발음이기때문에 솔직히 가맞다. [ 깁쑤기 ] 가표준발음이기때문에 깊숙이 가맞다. [ 수부기 ] 가표준발음이기때문에 수북이 가맞다. [ 촉초기 ] 가표준발음이기때문에 촉촉이 가맞다. 이와같이 ㄱ 받침을가진단어는표준발음을익숙하게입에붙도록해주어서표준발음을정확하게기억하고있는것이중요하다. 제52항한자어에서본음으로도나고속음으로도나는것은각각그소리에따라적는다. 한자어에서속음은세속에서널리사용되는익은소리 (= 습관음 ) 인데소리대로적는다. 낙 ( 諾 ) 의본음은 [ 낙 ] 이고, 속음은 [ 락 ] 이다. 본음과속음은각각그소리에따라적기때문에 승낙 ( 承諾 ) 은본음대로, 수락 ( 受諾 ), 쾌락 ( 快諾 ), 허락 ( 許諾 ) 은속음대로적는다. 난 ( 難 ) 의본음은 [ 난 ] 이고, 속음은 [ 란 ] 이다. 본음과속음은각각그소리에따라적기때문에 만난 ( 萬難 ) 은본음대로, 곤란 ( 困難 ), 논란 ( 論難 ) 은속음대로적는다. 녕 ( 寧 ) 의본음은 [ 녕 ] 이고, 속음은 [ 령 ] 인데 안녕 ( 安寧 ) 은본음대로, 의령 ( 宜寧 ), 회령 ( 會寧 ) 은속음대로적는다. 노 - 149 -

( 怒 ) 의본음은 [ 노 ] 이고, 속음은 [ 로 ] 인데 분노 ( 忿怒 ) 는본음대로, 대로 ( 大怒 ), 희로애락 ( 喜怒哀樂 ) 은속음대로적는다. 륙 ( 六 ) 의본음은 [ 륙 ] 이고, 속음은 [ 뉴 ], [ 유 ] 인데 오륙십 ( 五六十 ) 은본음대로, 오뉴월, 유월 ( 六月 ) 은속음대로적는다. 십 ( 十 ) 의본음은 [ 십 ] 이고, 속음은 [ 시 ] 인데 십일 ( 十日 ) 은본음대로, 시방정토 ( 十方淨土 ), 시왕 ( 十王 ), 시월 ( 十月 ) 은속음대로적는다. 이와같이한자어에서본음과속음은각각그소리에따라적는다. 모과 ( 木瓜 ) 의한자어는 木瓜 로원래 나무에달린참외 란뜻을가지고있었다. 목 ( 木 ) 의본음은 [ 목 ] 이고, 속음은 ㄱ 이탈락하여 [ 모 ] 이다. 속음은속음대로적기때문에 모과 로적는것이다. 그외속음으로표기하는말들을살펴보면 보시 ( 布施 ) 는 포 ( 布 ) 의속음으로, 도량 ( 道場 ) 은 장 ( 場 ) 의속음으로, 초파일 ( 初八日 ) 은 팔 ( 八 ) 의속음으로, 모란 ( 牧丹 ) 은 목단 ( 牧丹 ) 의속음으로, 통찰 ( 洞察 ) 은 동 ( 洞 ) 의속음으로, 사탕 ( 砂糖 ) 은 당 ( 糖 ) 의속음으로, 시댁 ( 媤宅 ) 은 택 ( 宅 ) 의속음으로표기한것을볼수있다. 오뉴월 의 뉴 는 오월 ( 五月 )+ 육월 ( 六月 )= 오뉴월 ( 五六月 ) 과같이 육 의속음으로, 지리산 ( 智異山 ) 은 이 ( 異 ) 의속음으로, 한라산 ( 漢拏山 ) 은 나 ( 拏 ) 의속음으로표기하였다. 이와같이속음은세속에서널리사용되는익은소리 ( 습관음 ) 이므로, 속음으로된발음형태를표준어로삼게되며, 따라서맞춤법에서도속음에따라적게된다. 의문형종결어미는된소리로적고, 의문형을제외한모든어미는예사소리로적는데이것은오랫동안써온표기습관을인정해주는것이다. 종결어미를된소리로적는경우는 - ( 으 ) ㄹ까?, -( 으 ) ㄹ꼬?, -( 스 ) ㅂ니까?, -( 으 ) 리까?, -( 으 ) ㄹ쏘냐? 와같이의문형종결어미는된소리로적는다. 종결어미를예사소리로적는경우는 -( 으 ) ㄹ걸, -( 으 ) ㄹ게, -( 으 ) ㄹ수록, -( 으 ) ㄹ지니라, -( 으 ) ㄹ지언정 과같이의문형종결어미를제외한모든어미들은예사소리로적는다. 된소리로적는접미사들이있다. 접미사중에원래예사소리를가지고있는말이었는데어원의식이약해졌다고판단해서소리나는대로된소리로적게한것이다. 가령 -꾼, -깔, -때기, -꿈치, -빼기, -쩍다 와같은접미사는된소리로적는다. 사람 을나타내는접미사 -꾼 은 나무 +-군 나뭇군 [ 나무꾼 ] 나무꾼[ 나무꾼 ] 에서어원을추정할수있는데 1 어떤일을전문적으로하는사람 또는 어떤일을잘하는사람 의뜻을더하는접미사. 살림꾼 / 소리꾼 / 심부름꾼 / 씨름꾼. 2 어떤일을습관적으로하는사람 또는 어떤일을즐겨하는사람 의뜻을더하는접미사. 낚시꾼 / 난봉꾼 / 노름꾼 / 말썽꾼 / 잔소리꾼 / 주정꾼. 3 어떤일때문에모인사람 의뜻을더하는접미사. 구경꾼 / 일꾼 / 장꾼 / 제꾼. 4 어떤일을하는사람 에낮잡는뜻을더하는접미사. 과거꾼 / 건달꾼 / - 150 -

도망꾼 / 뜨내기꾼 / 마름꾼 / 머슴꾼 / 모사꾼. 5 어떤사물이나특성을많이가진사람 의뜻을더하는접미사. 건성꾼 / 꾀꾼 / 덜렁꾼 / 만석꾼 / 재주꾼 / 천석꾼. 으로된소리로적는다. 바탕 을나타내는접미사 -깔 은 (( 몇몇명사뒤에붙어 )) 상태 또는 바탕 의뜻을더하는접미사. 맛깔 / 빛깔 / 성깔 / 때깔 / 태깔. 로된소리로적는다. 비하 를나타내는접미사 -때기 는 (( 몇몇명사뒤에붙어 )) 비하 의뜻을더하는접미사. 배때기 / 귀때기 / 볼때기 / 이불때기 / 송판때기 / 표때기 / 판자때기. 로된소리로적는다. 불룩한 을나타내는 -꿈치 는파생접사처럼기능을하긴하지만생산성이낮기때문에사전의표제어로등재되지않았다. 발뒤꿈치, 팔꿈치 와같이소리나는대로된소리로적는다. 비하 를나타내는접미사 -빼기 는 (( 몇몇명사뒤에붙어 )) 1 그런특성이있는사람이나물건 의뜻을더하는접미사. 곱빼기 / 밥빼기 / 악착빼기. 2 비하 의뜻을나타내는접미사. 앍둑빼기 / 외줄빼기 / 코빼기 / 이마빼기. 로소리나는대로된소리로적는다. 있음 을나타내는접미사 -쩍다 는 (( 몇몇명사뒤에붙어 )) 그런것을느끼게하는데가있음 의뜻을더하고형용사를만드는접미사. 수상쩍다 / 의심쩍다 / 미심쩍다 / 겸연쩍다. 로소리나는대로된소리로적는다. 여인들은마음씨, 솜씨, 맵씨의삼씨가좋아야한다. 에서 -씨 는접미사로 태도, 모양 나타내는말인데 말씨, 마음씨, 솜씨 와같이된소리로표기한다. 말 +-씨 말씨, 마음 +-씨 마음씨, 손 +-씨 손씨 솜씨 와같이접미사 -씨 가단일한단어들 말, 마음, 손 에결합하였다. 그렇다면맵씨? 맵시? 무엇이맞을까? 그런데 맵- 은하나의단어가아니다. 맵시 자체가 보기좋은모양새 를나타내는하나의단어로나누어지지않고, [ 맵씨 ] 와같이된소리로발음된다. 이때나는된소리는 -씨 에서온것이아니라 ㅂ 뒤에서 ㅅ 이된소리가되는현상으로이것은이유가있는된소리되기로표기에반영하지않는다. 따라서 맵시 와같이예사소리로쓰기때문에유의해야한다. -배기, -빼기 무엇이맞을까? -빼기 의경우원형을살려서적는 -배기 와소리대로적는 -빼기 가있다. 먼저 -배기 로적는경우는 귀퉁배기 [ 귀퉁배기 ], 나이배기 [ 나이배기 ], 대짜배기 [ 대ː짜배기 ], 육자배기 ( 六字 -)[ 육짜배기 ], 주정배기 ( 酒酊 - )[ 주ː정배기 ] 와같이 [ 배기 ] 로소리가나고, 소리대로 -배기 로표기한다. 앞말 +[ 빼기 ] 의경우에는앞에서공부했듯이 비하 의뜻을나타내고, 된소리로돼야할이유가없는데된소리가나는경우로이런경우는원래 -빼기 이기때문에 -빼기 로적는다. 가령 고들빼기, 곱빼기, 코빼기 는처음부터 빼기 였기때문에 빼기 로적는것이다. -배기 는 ㅂ, ㄱ 받침에서뒤에서 [ 빼기 ] 로발음된다. 가령 뚝배기 [ 뚝빼기 ], 학배기 [ 학빼기 ] 와같이 ㄱ 받침뒤에서경음화가일어났는데이와같이한단어에서이유가있는된소리되기는된소리로표기하지않고예사소리로적는다. -적다 와 -쩍다 의경우, 소리가실제로 [ 적다 ] 로나거나 적다 ( 少 ) 는의미가있을때는 -적다 로적고, 그렇지않을때는 -쩍다 로적는다. 적다 ( 少 ) 라는뜻과관련성이없으면 -쩍다 로적는다. 가령 맥쩍다 49), 멋쩍다, 해망쩍다 50), 행망쩍다 51) 와같이 적다 ( 少 ) 와관 - 151 -

련이없을때는된소리로발음하고, 표기도된소리로한다. 적다 ( 少 ) 라는뜻을유지하는말들은원형을밝혀서 -적다 로적는다. 가령 맛적다 는 맛이적어싱겁다. 는뜻으로 [ 맏쩍다 ] 로소리나지만소리와는다르게원형을밝혀서적는다. 또실제로소리가 [ 적다 ] 로나는경우도 -적다 로적는다. 가령 괘다리적다 [ 괘다리적따 ] 52), 괘달머리적다 53), 딴기적다 [ 딴기적따 ] 54), 열퉁적다 [ 열ː퉁적따 ] 55) 와같은말들은실제로 [ 적다 ] 로소리나는데이런경우에는 -적다 로적는다. 따라서 -적다, -쩍다 가혼동될수있는단어는, [ 적다 ] 로발음되는경우는 적다 로적고, 적다 [ 少 ] 의뜻이유지되고있는합성어의경우는 적다 로적으며, 적다 [ 少 ] 의뜻이없이, [ 쩍다 ] 로발음되는경우는 쩍다 로적는다. 앞에서공부한것처럼 맛적다 는 [ 맏쩍다 ] 로소리나지만어원의식이남아있어서원형을밝혀서적는다고하였다. 그러면 멋적다 와 멋쩍다 는무엇이맞을까? 맛적다 를생각해보면 멋적다 가맞는표기일것같다. 하지만 멋적다 는없는말이고, 멋쩍다 [ 먿쩍따 ] 56) 가바른표기이다. 실제로많은용례에서 멋적다 로잘못쓰는경우들을볼수있다. 축하인사를건네기가조금은멋적다., 김치국부터마신꼴이여서멋적다못해민망한생각까지든다., 괜히말하는내가멋적다. 에서 멋적다 ( ) 는모두 멋쩍다 ( ) 로고쳐야한다. 제55항두가지로구별하여적던다음말들은한가지로통일하였다. 가령예전에는 양복을마추다.( 주문하다 ), 입을맞추다.( 맞게하다 ) 와같이 마추다 / 맞추다 를구분해서썼는데현행은 양복을맞춘다./ 구두를맞춘다./ 맞춤와이셔츠, 입을맞춘다./ 나사를맞춘다./ 차례를맞춘다. 와같이 맞추다 로통일하였다. 또, 예전에는 덩굴장미가가지를이웃집담까지뻐쳤다.( 멀리연하다 ), 다리를뻗치다.( 뻗다의강조 ) 와같이 뻐치다 / 뻗치다 를구분해서썼는데현행은 세력이남극까지뻗친다,/ 물줄기가위로시원하게뻗치는분수대 와같이 뻗치다 로통일하였다. 제56항 - 더라, - 던 과 - 든지 는다음과같이구별해서적는다. 지난일을나타내는어미는 - 더라, - 던 으로적고, 물건이나일의내용을가리지아니하는뜻을나타내는조사와어미는 (-) 든지 로적는다. 가령 얼마나놀랐던지몰라./ 지난겨울은몹시춥더라./ 깊던물이얕아졌다. 와같이과거를나타낼때는어미 -던지, -더라, -던 을쓴다. 또, 배든지사과든지마음대로먹어라./ 가든지오든지마음대로해라. 와같이선택을나타낼때는어미 -든지 를쓴다. 즉, -더라, -던 은지난일에, -든지 는선택의뜻일때쓴다. 49) 심심하고재미가없다. 나는그런프로그램은맥쩍어서싫다. 50) 영리하지못하고아둔하다. 이놈이해망쩍게또어디구경을가지않았나. 홍명희, 임꺽정 51) 주의력이없고아둔하다. 52) 성미가무뚝뚝하고퉁명스럽다. 원래성격이괘다리적어서친하기는어렵지만알고보면좋은사람이다. 53) 괘다리적다 를속되게이르는말. 그렇게괘달머리적게굴다가는오는손님다쫓겠다. 54) 기력이약하여힘차게앞질러나서는기운이없다. 딴기적은목소리로말하다. 55) 말이나행동이조심성이없고거칠며미련스럽다. 그는열퉁적은말을잘한다. 56) 하는짓이나모양이격에어울리지않다. 이 - 기가 어색하고쑥스럽다. 그는자신의행동이멋쩍은지뒷머리를긁적이며웃어보였다. 나는그들을다시보기가멋쩍었다. - 152 -

가름 과 갈음 은제55항과는반대로, 발음형태는같거나비슷하면서뜻이다른단어를구별하여적음으로써달리적는동음이의어 ( 同音異義語 ) 로다룬다. 가름 ( 가르-+-ㅁ) 은 가르다 의어간에 -ㅁ 이붙은형태이며, 갈음 ( 갈-+-음) 은 갈다 ( 代替 ) 의어간에 -음 이붙은형태다. 가름 은나누는것을, 갈음 은대신하는것, 대체하는것을뜻한다. 가름 은 둘로가름./ 편을가름./ 판가름 과같이 나눔 을의미하고, 갈음 은 연하장으로세배를갈음한다./ 가족인사로약혼식을갈음한다. 와같이 교체 를의미한다. 그러므로 와 그럼으로 는 그러므로 는 그러하기때문에, 그렇게하기때문에 란뜻을나타내며, 그럼으로 ( 써 ) 는대개 그렇게하는것으로 ( 써 ) 란뜻을나타낸다. 곧, 그러므로 ( 그러-+-므로 ) 는 ( 그러하다 ) 그렇다 의어간 ( 그렇 ) 그러 에까닭을나타내는어미 -므로 가붙은형태, 또는 ( 그렇게하다 ) 그러다 의어간 그러- 에까닭을나타내는어미 - 므로 가결합한형태이며, 그럼으로 ( [ 그러-+-ㅁ ]+ 으로 ) 는 ( 그렇게하다 ) 그러다 의명사형 그럼 에조사 -으로( 써 ) 가붙은형태다. 규정이그러므로, 이를어길수없다. 에서 그러므로 는 그러하기때문에 와같이 이유 를나타내고있다. 그는훌륭한학자다. 그러므로존경을받는다. 에서 그러므로 는접속부사로 그렇기때문에 와같이 이유 를나타내고있다. 그는열심히일한다. 그럼으로써삶의보람을느낀다. 에서 그럼으로써 는 그렇게하는것으로써 와같이 수단, 방법 을나타내고있다. 부딪다 / 부딪히다 / 부딪치다 는매우어려운부분인데가장먼저 부딪다 에서출발한다. 부딪다 는 물건과물건이서로힘있게마주닿다, 또는그리되게하다. 는뜻을나타내는동사로 부딪히다 는 부딪다 의피동사이고, 부딪치다 는 부딪다 의강세어이다. 뱃전에부딪는잔물결소리 에서 부딪다 는 두물체가마주닿다. 는의미로쓰였다. 이때배는가만히있는데파도가잔잔히와서찰싹찰싹부딪었다. 배의입장에서 배가파도에부딪혔다 와같이피동으로표현할수도있다. 왜냐하면배는가만히있는데파도가와서부딪었기때문이다. 하나는가만히있고하나가와서부딪으면당한것으로 부딪히다 부딪-+-히다 ( 피동 ) 로표현할수있다. 배가유빙에부딪혀가라앉았다. 에서배는가만히있는데유빙이와서부딪었다. 하나는가만히있고하나가와서부딪었다. 배의입장에서본다면부딪는행위를 배가유빙에부딪혔다 와같이피동으로표현할수있다. 배는정박돼있는데얼음이와서부딪히면당한것으로피동형으로써줘야하는것이다. 그런데배도가고있고, 유빙도움직이고있는데같이부딪을때는피동으로표현하면안되고, 부딪다 의강세접미사 -치 를붙여서 부딪치다 부딪-+-치다 ( 강세 ) 로써야한다. 자전거가빗길에자동차와부딪쳤다. 에서자전거와자동차가같이부딪었다. 이때는 부딪쳤다 고한다. 둘다움직이고있어서같이부딪었을때는 부딪히다 로쓰지않고, 부딪치다 로쓴다. 한쪽은정지상태이고, 한쪽만움직여서부딪힌경우에는피동의의미로 부딪히다 이고, 양쪽이함께움직여서부딪을때는 부딪치다 로적는다. 둘이같이움직였느냐한쪽이당했느냐에따라서 -히 로도쓰고, -치 로도쓰게된다. 소리는 부딪히다 [ 부디치다 ], 부딪치다 [ 부딛치다 ] 와같이비슷해서헷갈리는데, 의미에따라서표기를달리해야한다. 부치다 와 붙이다 의경우에는 맞닿아떨어지지아니하다. 는의미로쓰일때는 붙다 의사동사로형태를밝혀서 붙이다 ( 붙게하다 ) 와같이쓰고, 그렇지않을때는 부치다 와같이소리대로쓰게된다. 편지를부친다./ 책을소포로부친다./ 힘에부치는일. 의경우 붙다 의의미가아니기때문에소리대로적는다. 포스터를붙인다./ 불을붙인다./ 싸움을붙인다./ 습관을붙인다. 의경우 붙다 의의미가살아있는데이런경우에는어간의형태를밝혀서 붙이다 로적는다. - 153 -

안치다 와 앉히다 의경우에도 앉다 는의미로쓰일때는 앉다 의사동사로형태를밝혀서 앉히다 ( 앉게하다 ) 와같이형태를밝혀서적고, 그렇지않을때는 안치다 와같이소리대로적는다. 밥을안치다./ 떡을안치다. 의경우그뜻이원형에서멀어졌을때는소리대로적는다. 자리에앉히다 / 꿇어앉히다 / 아이를앞에앉혀놓고잘못을타일렀다. 의경우 앉다 의의미가살아있는데이런경우에는어간의형태를밝혀서 앉히다 로적는다. -( 으 ) 로서 와 -( 으 ) 로써 의경우에는의미를정확하게파악하는것이중요하다. 자격 을나타낼때는 -( 으 ) 로서 이고, 방법 을나타낼때는 -( 으 ) 로써 이다. 가령 정치인으로서의책임 / 친구로서, 가만히있을수가없다./ 위원의한사람으로서발언한다. 와같이 자격 을나타낼때는 -( 으 ) 로서 로적는다. 꾀로 ( 써 ) 이긴다./ 병으로 ( 써 ) 결근하였다. 와같이 방법 을나타낼대는 -( 으 ) 로써 로적는다. -( 으 ) 므로 와 음으로써 의경우에는 -( 으 ) 므로 와같이소리대로적을경우에는어미로서 이유, 원인 을나타내고, -음으로( 써 ) -음 + 으로 ( 써 ) 와같이명사형접미사 -음 과 - 으로 ( 써 ) 가결합하면 수단, 방법 이되어의미가달라진다. 가령 날씨가차므로, 나다니는사람이적다./ 비가오므로, 외출하지않았다. 와같이어간에 -( 으 ) 므로 가어미로결합하여 이유 를나타내고있는데이때는소리나는대로적는다. 그는늘웃음으로 ( 써 ) 대한다./ 책을읽음으로 ( 써 ) 시름을잊는다. 와같이책을읽는행위를가지고, 그것을가지고그것으로써, 수단과방법을나타내고있는데이때는원형을밝혀서 -음으로( 써 ) 로적는다. 이와같이원형을밝혀서적느냐그렇지않느냐에따라서구별해서쓸수있어야한다. - 154 -

문장부호는문장의구조를드러내거나글쓴이의의도를전달하기위하여사용하는부호이다. 한글맞춤법 (1988) 의부록으로제시된종전규정에서는수학이나언어학과같은전문분야에서쓰이는부호의용법까지다루었다. 그런데글쓰기의환경이원고지에서컴퓨터로변화되면서문장부호를표기하는데어려움이생기게되었다. 이러한이유로 2014년 12 월 5일, 한글맞춤법일부개정안에서는문장부호를개정하게되었는데개정된문장부호는 2015년 1월 1일부터시행되고있다. 2014년 12월 29일국립국어원에서 문장부호이렇게바뀌었습니다 를발행하여배포하였다. 우선수학이나언어학같은전문분야에서쓰이는부호의용법을제외하였다. - 155 -

고리점 ( ) 과 모점 ( ) 과같은세로쓰기환경에서쓰는문장부호들을제외하였다. 그외에는그동안써오던대로문장부호를쓰도록하였다. 컴퓨터로글을쓸때에특수문자를쓰는것이불편하기때문에입력이간편한다른부호 로대체해서활용할수있게하였다. - 156 -

문장부호를사용할때에문장부호앞뒤의띄어쓰기를어떻게해야할지에대해서도규정 하고있다. - 157 -

주요변경사항들은아래표와같다. 전체적으로항목수가 28개증가했는데이는문장부호에대한규정을더세밀하게하였다는것을의미한다. 또글쓰기에어려움을줄수있는번거로운절차와내용들을대폭편리하고간단하게규정하였다. 마침표 (.) 는서술ㆍ명령ㆍ청유따위를나타내는문장의끝에쓰는문장부호로문장이끝났음을표시하는기능을한다. 그외에 연월일, 기념일, 차례 등을표시한다. 가령 젊은이는나라의기둥입니다. ( 서술문 ), 제손을꼭잡으세요.( 명령문 ), 집으로돌아갑시다.( 청유문 ) 와같이문장이끝났음을표시하는뜻으로마침표를찍게된다. 직접인용한문장의끝에는쓰는것을원칙으로하되, 쓰지않는것을허용한다. 그는 지금바로떠나자. 라고말하며서둘러짐을챙겼다. ( 원칙 ) 와같이인용문안에서도끝에마침표를찍는다. 그런데 그는 지금바로떠나자 라고말하며서둘러짐을챙겼다. ( 허용 ) 와같이문장전체를하나의문장으로보고, 마침표를마지막에한번만찍는것도허용해주었다. 용언의명사형이나명사로끝나는문장에는쓰는것을원칙으로하되, 쓰지않는것을허용한다. 이는명사형어미로끝나는문장이나명사로끝나는문장도하나의완전한문장으로봐서마침표를찍는것을원칙으로하는것이다. 목적을이루기위하여몸과마음을다하여애를씀.( 원칙 ) 와같이명사형어미로끝나는문장은마침표를찍는다. 그런데 목적을이루기위하여몸과마음을다하여애를씀 ( 허용 ) 과같이마침표를찍지않는것도허용한다. 신입사원모집을위한기업설명회개최.( 원칙 ), 신입사원모집을위한기업설명회개최 ( 허용 ) 과같이명사로끝나는문장에서도마침표를찍는것을원칙으로하고, 찍지않는것을허용하였다. 다만, 제목이나표어에는쓰지않음을원칙으로한다. 가령 압록강은흐른다, 꺼진불도다시보자, 건강한몸만들기 과같이마침표를찍지않는것을원칙으로한다. 마침표는 연월일 의글자를대신하거나기념일을표시할때쓴다. 가령 1919. 3. 1. (=1919년 3월 1일 ), 10. 1.~10. 12. 과같이 연월일 의자리에마침표를찍는데마지막 일 의자리에반드시마침표를찍어야한다는것을유의해야한다. - 1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