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科學硏究第 21 輯 2011. Journal of Human Ecology Vol. 21, 2011. 한국가족의변화와다양성 : 정책적제언 김경신 전남대학교생활과학대학생활환경복지학과교수 생활과학연구소연구원 The alternatives of family policy focusing on changes and diversity of Korean families Kyeong-Shin Kim Department of Family Environment & Welfare, College of Human Ecology, Human Ecology Research Institute, Chonnam National University, 500-757, Korea < 목차 > Ⅰ. 서론 Ⅳ. 가족다양화에대한정책적제언 Ⅱ. 한국가족의변화 Ⅴ. 결론 Ⅲ. 가족의유형적다양성과특성 참고문헌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suggest the alternatives of family policy focusing on changes and diversity of Korean families through the analysis about family related statistics and characteristics of diverse family types.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Korean families have been changed on the aspects of family members, types and structure. Also low marriage rate, birthrate and high divorce late bring the diverse family types like as single-parent, remarried, grandparents-children families. For overcoming of family problems and enhancing the quality of life of family members, systematic family policies for restructuring of family function and integrating family support are needed. In developing of integrated family policy, investigating of identity of healthy family ideology, renewal of multi-cultural concepts around family must be basic strategy for especially realizing of family community. Key words : Korean families( 한국가족 ), diverse family types( 다양한가족 ), family policies( 가족정책 ) - 1 -
Ⅰ. 서론 가족은사회조직의최소단위로서인체의세포단위와같은기능을하며, 사회구성의모체가되고있다. 특히자녀의양육과교육, 사회화등을담당하는최초의환경으로서, 가족은사회가요구하는인적자원을배출하는중요한통로로기능해왔다. 이처럼가족의전통적기능이중시됨에따라, 우리사회에서는이제까지부모와자녀로구성되는전형적인가족형태를 정상적 이라칭하고여타의다양한가족형태에대해서는 문제적 접근을하여온것이사실이다. 그러나최근들어핵가족이데올로기가무너지면서가족유형에있어새로운논의가전개되어왔고실제로다양한가족들이등장하고있어, 가족에대한전통적접근이가지고있는한계를극복해야할필요성이증가하고있다. 가족의다양화를가져오는대표적인사회적변화, 즉혼인율감소, 만혼증가, 독신가구증가, 소인수자녀화, 이혼과재혼의증가, 노인가구증가등은이미새로운사실도아니며, 이혼증가율세계 1위, 저출산율세계 1위등의최근의통계치가나타내는한국가족의변화는가히혁신적이라할것이다. 여기에부가하여최근급증한다문화가족역시민족내혼적전통을깬새로운변화로서, 가족의다양성을보여주는또하나의사례라할수있다. 따라서이제는전형적인가족이아닌다양한가족을체계속에서인정하고수용하는새로운가족개념을만들어가야할것이다. 또한이러한인식론적변화는실제적인가족정책과연결되어가족원의삶의질을고양시키는데직접적으로기여되어야하고, 이러한포용력있는대안들을통하여우리사회의다양한가족들이나름대로의건강한기능성을찾아가야할것이며, 사회의제구조와더불어평등과공존을추구해나가야할것이다. 동시에학술적인측면에서도이처럼다양한가족과연계하여실제적이슈의분석이이루어져야할것이며이의결과로써가족에대한이론을재구성하고새로운연구방법을유용해나가야할것이다. 그러한의미에서본연구에서는나날이변화하는가족의모습을현시점에서분석해보는데그목적을 두고, 먼저통계적인자료를통하여최근의한국가족의변화양상을분석해보고자하며, 유형적측면에서의다양한가족의모습과그특성을문헌자료들을통하여정리해보고자한다. 아울러이러한가족의변화에대해사회적대응의필요가커지고있다는점에서, 가족의미래를조망해보는동시에현재의도출된문제점을토대로몇가지가족정책적인제언을해보고자한다. Ⅱ. 한국가족의변화 우리사회가전통으로부터근대로이행하는과정을조망해볼때, 유교에근거한사회윤리는근대사회로의변화속에서위상을재정립하지못하였다. 이는무엇보다한국의근대화가전통에토대를둔내생적변화와발전을통하여이루어진것이아니라서구적근대양식의급속한이식을통해서이루어졌기때문이다 ( 김만흠, 1999). 따라서이러한혼재된변화양상은그구성원들간의갈등과부적응을양산하였다. 특히한국사회의오랜가족주의풍조를감안해볼때제반사회적변화는가족의변화와직결되어왔으며가족구성원의변화는사회가치와문화의변화를초래하였다. 급속도로전개되는물질문화변화속도에반하여정신적인변화속도가지체됨에따라나타나는정신과물질문화의괴리, 세대간격차등이가족과사회속에서상호갈등을야기하는원인이되고있다. 특히전반적인국가주도의근대화과정과급속한상업화는결국자발적공공영역의형성을제한하는결과를가져왔다. 자본주의적개인주의가지배하고있지만이를뒷받침하는공정한게임의법칙이나공동체윤리를보이지못한것이다. 따라서가족주의마저도시민사회의공공성과는결합하지못한채배타적, 이기적성격이더욱두드러지게되었다. 그러한의미에서한국사회의변화는가족변화의역사라해도과언이아닐것이다. 구체적인변화의양상을살펴보면다음과같다. 1. 가족수및세대구성변화먼저한국가족의가구당평균인원수는점차줄어들 - 2 -
고있는데, 통계청인구주택총조사결과에의하면 1970년대에는 5인가족수준을유지하였으나 1980년대에 4인가족수준으로줄어들었으며 1990년대진입하면서 3인가족수준으로축소되었고 2000년에 3.1명이던것이 10년뒤인 2010년에는 2.69명으로축소되었다. 가구기본단위를결혼한부부 2인으로설정한다면, 자녀출산인원이 1인이되지못하는것이다. 부부 2인이 2명의자녀를낳지않으면인구유지가되지않는다고산정한다면, 1990년대부터이미한국사회의인구위기는시작되었다고할수있다. 그런면에서합계출산율도 1970년 4.5명이던것이 1980년 2.8명, IMF 시기인 1998년 1.48명으로급감하였고이후지속적으로감소하여 2005년에는 1.08을기록한이후부침을계속하다가 2010년현재 1.23을기록하고있다. 이는대부분의 OECD 유럽국가 ( 프랑스 1.99, 독일 1.38, 영국 1.94, 이태리 1.41 등 ) 및일본 (1.37), 미국 (2.03) 등보다더낮은수치이다. 평균초혼연령은 2000년에남성 29.3세, 여성 26.5 세였으나 2010년에는남성 31.8세, 여성 28.9세로나타나지속적으로높아가고있으며특히여성혼인연령의증가가더두드러진다. 이러한만혼화현상역시출산율을떨어뜨리는원인이되고있다. 세대유형역시변화가일어나, 1세대가구는 1970 년전체의 6.8% 에서 2010년 17.5% 로꾸준히증가하였고, 주된세대유형인 2세대가구는 1970년 70% 에서꾸준히감소하여 2010년현재 55.4% 를이루고있다. 1,2세대가구를합하면 76.8% 에서 72.9% 로다소감소한결과이다. 부부와미혼자녀로구성된전형적인핵가족역시 2005년 65% 에서 2010년 61.6% 로다소감소하였다. 이처럼최근들어핵가족의비율이감소하고있는이유는 1인가구의비율이증가하고있기때문인데, 1인가구구성비율은 1970년 3.7% 에서 2000년 15.5% 로증가하였으며, 2010년에는 23.9% 로증가하였다. 1인가구를연령별로보면 2005년에는 20대가 21.4% 로가장많았으나 2010년에는 70세이상이 19.2% 로가장높은비중을차지해홀로사는노인이급증한것으로나타났다. 확대가족의비율역시급감하고있는데, 3,4세대가구의비율은 1970년 23.2% 에서 2010년 6.2% 로감소하였다. 2. 가족해체 / 재구성비율증가 2010년혼인 이혼통계결과 ( 통계청 ) 에의하면 1일평균 893쌍 ( 총 32만6천1 백건 ) 이결혼하고 320쌍 ( 총 11만6천9 백건 ) 이이혼하였다. 혼인수에대한이혼수의비율은 35.8% 에이르고있어, 하루에결혼하는수의 1/3 이상이이혼하고있다. 혼인건수는 2000년 33 만2천건을기록한이래로증감을반복하고있고, 이혼건수는 2003년에 16만6천6 백건으로최고치를기록한이후감소하고있는추세이다. 2010년조혼인율은 6.5 건이며조이혼율은 2.3건이다. 우리나라이혼율은특히 1998년경제위기이후엄청난비율로증가하였는데, 혼인수에대한이혼수의비율로보면 1997년 IMF 외환위기발발이전인 1995년에 16.2% 이었던것이 1998년에거의 2배인 31.1% 로급증하였고, 2002년 47.4, 2003년 54.7% 까지치솟다가점차감소하고있다. 2003년수치는하루에결혼한수의반수이상이이혼한것을의미하므로가족해체가얼마나심각한상황인지를보여준것인데, 이러한가족해체에는여러요인이있겠으나특히우리나라가족의결합력이경제적인위기앞에얼마나무력한것이며그동안유지되어왔던부부윤리나가족가치가허상에불과한것이었나하는자괴감마저들게한결과였다. 이혼부부의연령계층별분포의변동을살펴보면, 2,30대의구성비는감소한반면 40대이상의구성비는증가하는추이를보이고있다. 평균이혼연령은 2010 년현재남성 45세, 여성 41세로 10년전에비하여남성, 여성모두 5세가까이상승한결과를보인다. 만혼증가를감안한다하더라도이처럼이혼연령이높아지고있는것은평생배우자라는전통적부부윤리의식이약화되고있음을말해주는동시에, 이혼이전연령에걸쳐광범위하게일어나고있다는것으로이혼의일반화현상을확인할수있게한다. 그리고이혼율이증가하면서재혼율도증가하고있는데, 혼인형태의비율로보면남녀어느한쪽이상이재혼인비율은 1989년 10.4% 에서 1996년 14.7%, 2000년 18.1%, 2005년 26.2% 로증가하다가점차감소하여 2010년 21.9% 에이르고있다. 이혼당시미성년자녀동반비율은 2000년 70.6% 에서지속적으로감소하여 2010년에는 53.8% 에이르고있는데이는부 - 3 -
부후기이혼이증가하고있기때문으로본다. 평균재혼연령은남성은 46.1세, 여성은 41.6세이다. 또한이혼율의증가는필연적으로한부모가족의비율을증가시키게된다. 우리나라의한부모가구수는 1966년 39만2천가구에서 1975년 85만가구로증가하였고, 2000년에는 265만 3천가구로 1975년보다무려 3배이상증가하였다. 미혼자녀동반 2세대한부모가족만을대상으로보면 2010년현재 159만4천가구로, 우리나라전체가구의 9.2% 이며 2세대가구총수의 17.9%, 미혼자녀동반부부가구총수와비교시 25% 정도의규모이다. 3. 가족역할의변화 1980년대후반이후지속적물가인상과소비확대, 그리고최근의경제위기는중산층남성생계부양자가족모형의현실적타당성을근본적으로약화시켰다. 부모로부터상당한경제적지원을받지않는한, 젊은노동자가혼자벌어가족전체의의식주, 교육, 문화, 노후를위한충분한소득을획득하기가어렵다. 특히 IMF 이후가속화된노동시장유연화는임금수준뿐아니라고용안정성을근본적으로약화시켰기때문에남성가장에만의존한가족생계안정화가매우어려워지고있다. 또한서비스산업의확산, 성평등적고용구조의강화, 여성의교육 직업자격향상등으로고학력여성의취업기회가최근점차확대되고있어, 이러한경향들이합해져이제중산층도남성생계부양자가족모형이축소되고맞벌이혹은여성의존생계부양이늘어나고있다. 경제위기직후실직 감봉된남편을대신한주부의보충적소득획득노력은중산층지위유지를위한관건이되기도했다. 서구선진국들에서도중산층은경제적지위유지를위해부부맞벌이가필수화되고있는경향을감안할때, 맞벌이가족증가현상은갈수록확산될수밖에없다. 실제로여성의경제활동참가율은 1970년 39.3% 에서 2010년 49.4% 로증가하였다. 2005년기준 15세이상여성취업자중기혼자비율은 73.3%, 유배우자비율은 60.4% 에이르고있고이러한기혼자비율은꾸준히증가하고있다. 이러한수치는이제우리나라의맞벌이가족의문제가일부소수계층의문제가아닌전 가족과사회의문제로인식되어야한다는필요성을절감하게하여준다. 그리고최근에등장한사회문제중하나인저출산현상역시여성의취업이나여성의전반적인변화와불가분의관계에있다. 앞서제시된대로세계에서유래없는속도로출산율이저하되어출생아수는 10년전에비하여 33% 가감소하였는데, 양육과가사노동이아직도여성에게편중된사회적분위기속에서여성의출산기피의식은한층강화되고있는것이다. 4. 가족기능의변화우리사회에서는지속적으로결혼과가족에대한가치관이변화해오고있다. 초혼연령의상승, 저출산문제, 독신가구의증가등으로비추어볼때, 결혼을규범으로삼아온전통윤리가무너지고있음을알수있다. 이로인해전통적인가정의기능은점차변화하고있다. 통계청사회조사 (2010) 에의하면, 결혼에대한필요성에있어 15세이상조사대상중 반드시해야한다 는응답은 21.7% 이고 하는것이좋다 는 43% 에이르고있다. 특히여성의경우 18.8%, 40.3% 의응답을보여주어, 남성에비해결혼에더부정적임을알수있다. 산업화가진행되면서가족의경제적생산기능은직장으로이전되고, 가족은소비기능만을담당하게되었다. 따라서가족은생산기능소멸과소비단위로서의기능강화로, 많은상품중에서어떻게현명하게물자구입을해서어떻게현명하게소비하느냐가가장큰과제가되었다. 또한과학문명의발달과신지식의급격한유입은전문기술교육의필요성을강화시키게되었다. 따라서전통적사회화과정은쇠퇴하고가정외교육기관에의한기술 직업교육이중시되면서자녀에대한인성 도덕교육의주관자였던가족의교육기능은감퇴되고있다. 이밖에보호, 휴식, 종교, 오락등많은부차적기능들이다른전문기관으로넘어가가족의기능은점차축소되고약화되어가고있다. 이처럼가족의기능이축소되면서가족원들이가정에서생활하는시간이점차감소하고, 가정안에서도 TV 시청, 컴퓨터게임등독자적인활동시간이증가하므로가족원간의상호작용이나대화시간이감소할 - 4 -
수밖에없다. 특히부모자녀간에정보전달채널이다르므로의사소통은더욱어려워지고있다. 부모의교육적기능과역할의감소는부모의권위하락과연결되어자녀에대한교육, 훈육, 통제가어렵게되었다. 5. 가족가치관의변화최근들어가족가치관의변화역시뚜렷하게나타나는데, 다만일부가치관에있어서는태도의변화와괴리를보이는이중적가치현상이뚜렷이나타나고있다. 예를들어남녀평등사고가일반화되는가운데서도남아선호사상과같은일부전통적의식은아직도뿌리깊게남아있는흔적을찾아볼수있는데, 최근저출산율수준을유지하는가운데서도남 여아성비의불균형이이루어지고있기때문이다. 2010년여아 100명당남아의출생성비는 106.9인데출산순위별성비를보면첫아이 106.4 둘째 105.8 셋째아 111.1로서, 과거에비하여완화되기는하였으나여전히아들선호에의한선택적출산이이루어지고있음을알수있다. 소수자녀화현상이심화되면이러한선택적자녀낳기는더가중될수있을것이다. 부모부양에대해서도통계청사회조사 (2010) 에의하면, 가족이부양해야한다 에 36% 가응답하였고, 스스로해야한다 12.7%, 가족과정부사회가같이해야한다 가 47.4% 로나타났으나, 실제부모와동거부양하는경우는 5.9% 에불과하며생활비제공자도자녀인경우는 26%, 부모스스로하는경우가 48% 에이르고있다. 가족주의와관련된문헌들을종합해서정리해보면한국사회의변화는가족주의가치관의변화와그궤적을같이한다. 소위조선시대의가족주의는가정과사회가가족주의이데올로기를중심으로통합적인양상을보여 도덕적가족주의 로정의된다. 하지만일제시기와한국전등혼란기를맞으면서가족주의의성격도변했다. 분단시대의가족주의는외부의위기에대처하기위한수단으로 가족이똘똘뭉쳐야산다 는식으로가족내부의단결을강화시켰다. 그러나전환기사회에서의가족주의는또다시변형된형태로나타나서가족이기주의를표면화시켰다. 즉, 우리사회의가족주의는사회경제적으로기여한바가크다는점에서긍정적인평가를내리게하나, 이기주의화하는가족의특징 을증가시켜사회전체에대한역기능성이강화된측면도있다. 사회적이고민주적인시민을길러내야할가정이지나치게자신의가족만을중요시할때반사회적인이기적집단으로전락하게되는것이다. 이러한가족의변화는개인적합리성은증대시킨반면집단적합리성이무너진과정으로설명되기도한다. Ⅲ. 가족의유형적다양성과특성 가족의변화를선도하는몇가지대표적가족유형을진단해보면서, 발생하는가족특성에대한대안을제시해보자면다음과같다. 1. 맞벌이가족산업혁명이후여성의노동력이사회로진출하면서현대사회는성역할에있어더욱유동적이고가변적이되었으며더많은취업의기회가여성에게주어지게되었다. 남편혼자의수입만으로경제적인욕구를만족시킬수없게되었고, 사회는자녀양육문제의집단적인방향을제시해주기시작하였으며, 고등교육을받은여성들이점점더자신의개인적성취를추구하고있어맞벌이부부는점차증가하고있다. 이제가족은가정의전통적중심체였던여성역할의사회화라는거대한변화에의해도전받고있으며, 이에대해역동적으로적응하지못하는가족에게는필연적으로역할분담이나권위체계에서발생되는가족구성원간갈등, 나아가다양한각도의가족문제라는잉여물을안게되었다. 맞벌이가족의구성원들에게중요한것은그들생활유형의장단점간의균형을유지하는일이다. 즉많은스트레스가발생되지만생활수준의향상과성취에대한자부심, 자율감의획득등많은이점이있음을인식함으로써보상적심리를응용하는것이다. 실제로아내의취업이결혼생활의갈등정도를증가시키긴하지만취업의다른보상적요인들로인해가정생활의전반적인행복수준이나결혼만족도에부정적인영향을주지는않는다는연구결과들이있다. 맞벌이가족의경우우선은무엇보다가사노동시간 - 5 -
의재구성과과업의재배치가필요하다. 이것은결혼초기부터이루어져야하며가족주기가변화함에따라능동적으로융통성을발휘할수있어야한다. 또한맞벌이가정에있어가장내적인딜레마는취업여성자신의갈등이고특히가족에대한의무와책임에서오는도덕적딜레마의극복이중요하므로, 이를위하여취업여성을위한개인적, 사회적지지가필요하다. 특히남편의지지도가낮을때취업주부의결혼만족도가떨어지고있으므로남편의적극적인역할분담과참여가요구된다하겠다. 그리고모의직업에대한의사소통정도가높을수록자녀의적응도가높아지므로, 부모자녀간에서로의생활에대한충분한대화를통하여상호이해와수용의기회를증가시켜나가야할것이다. 사회적으로는이러한맞벌이가정에서의역할을경감시키기위하여자녀보호를위한도우미제도등이지역별로체계화되어야할것이며, 부양대상가족을위한가족간호제도의도입및확대도필요하다. 또한현재실시되고있는육아휴직제도나출산보육프로그램등의실효성을높여선진국과같이급여의대부분이보장되는등실질적인정책으로확대정착되어야하겠다. 2. 노인가족우리사회에서노인인구의증가현상은이제더이상새로운화두가되지못할정도로일반화되고있다. 2010년현재우리나라 65세이상고령인구는 5,425천명으로전체인구의 11.3% 를차지하고있다. 노령화지수 1) 는 69.7로서 1980년에 11.4에불과하던것이 2005 년에 48.6으로치솟았고다시 21.1이증가하였다. 노년부양비 2) 역시 1980년 6.2에서 2010년 15.6으로증가하였다. 현재는생산가능인구 (15~64세) 6.6명이노인 1명을부양하고있으나, 2030년에는 3명이노인 1명을부양해야할것으로전망되고있다. 65세이상고령자가가구주인 고령가구 즉노인가족의비중은 17.4% 로점점증가하는추세에있으며 (11.9%( 00) 15.2%( 05) 17.4%), 독거노인가구도전체의 6% 를차지하고있다. 가족의변화라는 입장에서본다면노인문제는자녀와의동거여부를떠나사회적으로대처해야할문제로대두되고있다. 노인의부양이나지원문제는이제각가정에서해결될수있는여건을벗어났기때문이다. 다만노인세대와그자녀와의성인부모자녀관계를정서적으로어떻게수립해나가느냐가중요하며노인세대가급격한사회변화의충격을어떻게받아들이느냐가문제해결의관건이될수있다. 특히부모자녀간에상호부조의개념이형성되지못할때갈등이발생하기쉽다. 효의개념도여기서시작되는것으로, 부모는오랜기간동안자식에게투자하고자식은성장후이에대한적절한보상을하게되는것이다. 그러므로성인자녀가노부모를위해수행하는여러서비스들은자발적으로행해져야할것이다. 그러한의미에서노인은자녀와의관계가원만하면할수록그리고자녀와의교류가많으면많을수록만족도가증가하는것으로나타나고있다. 일상생활에서의가사적원조나의존상태보다도자녀와의정서적관계가더욱큰영향을미치는것이다. 그러나부모가자녀에게갖는 효에대한기대감 은갈등의소지가되어, 부모의요구가높으면세대간의갈등과긴장을유발하고가족의전체적인만족도를떨어뜨린다. 또한노인스스로도노후를위해장기적인경제적전략을수립하는것이필수적인일이되고있다. 동시에전반적인생활설계를통하여주거문제나일상생활의형태역시노후를예상하여준비하고서서히변화시키는자세도필요하다. 그리고무엇보다정신적인측면에서노화에따른자신감의상실과우울을견딜수있는정신적인무장과훈련이필요하다. 3. 이혼및재혼가족이혼은우선이혼당사자에게여러가지문제점을안겨주지만자녀역시부모의이혼으로인하여상당한영향을받게된다. 학업성적수준의하락과분노, 공격성, 후회, 억압, 죄의식의감정유발, 동료와대인관계에서의문제뿐만아니라부정적자아개념, 인지능력저 1) (65세이상인구 /14세이하인구 ) 100 2) (65세이상인구 /15-64세인구 ) 100-6 -
하, 비사회적행동등의문제까지수반하게된다고하였다 ( 유영주등, 2010). 그러나 1990년이후연구에서는부모의이혼이자녀에게주는부정적영향이크게감소한것으로나타나고있는데이는이혼의일반화가가져온효과라고도볼수있다. 또한재혼가족은이질적인가족구성원이뒤엉킨가족관계가형성되고시간이경과하면서다시새로운가족구성원이추가되는등지속적인적응의과정을요구한다. 미국에서재혼가족의자녀 2/3는재혼으로맺어진형제자매이외에재혼부모사이에생기는생물학적형제자매를갖게된다고한다. 따라서가족구조에대한적응보다가족구성원에대한적응이더중요하다. 따라서재혼가족은이러한혼합된형태를나름대로정리해가면서새로운구조로의적응을원만하게이루어야한다. 그리고많은경우재혼가족은자녀를포함하므로계부모로서의적응이매우중요한데, 즉각적수용이어려운만큼서로간의래포형성, 신뢰, 애정관계를쌓기위한시간이필요하다. 또한자녀를방문하는이전배우자에대한적응과정에서도어려움이발생하며양육비등경제적인압박도간과하여서는안된다. 재혼의이유가기본적으로초혼의이유처럼서로에대한사랑과매력에기초를두고있다하여도, 경제적이유가초혼보다강함은부인할수없다. 상호간에가지고있는재화를나누어사용하고독립된가구를유지하는데필요한비용을나눌수있기때문이다. 따라서현실적인자원의평등한나눔이가능하여경제적인교환의원칙이지켜졌을때, 재혼의성공률이더높아질가능성이있다. 또한과거에는재혼후의계부모관계를문제중심적으로접근하였으나최근에는수용적이고긍정적으로이해하려는경향이증가하고있다. 계부모관계는재혼당시의자녀의연령, 재혼지속연수, 자녀수, 동거하지않는친부모와의접촉정도등의변수에의해영향을받는다. Bray(1988) 는재혼가정의자녀에게약간의우울, 불안등내면적행동장애나동료관계혹은학업에서의외현적행동장애가나타난다고하였고청소년의음주율이다소높게나타남을보고하였다. 학업성적은한부모가족의경우와비슷하고일반가족의경우 보다는다소낮은것으로나타나고있다. 계부모자녀관계에서는서로간의긍정적인접촉의정도가매우중요한데, 계부모를단순한양육자로인식하는경향이높고실제로양육결정에참여하는비율도그다지높지않은것으로나타나고있다. 또한친부모와의애매한감정적관계도계부모관계를위협하는요인이되고있는데, 친부모의지나친개입이자녀의스트레스나갈등을증가시킬수있다는점도고려되어야한다. 그러나자녀가친부모와의접촉이없을때충분히계부모는친부모의대리자역할을할수있으며, 자녀의성별에따라상반된연구결과가나오긴하지만계부가계모에비해양육과정상실제역할담당정도가적어계모보다자녀와더좋은관계를가질가능성이있다 (Ambert, 1986). 그러나초혼보다는재혼에서의이혼률이더높게나타나고있어, 가족원이받는연속적인상처는심각한손상을가져올수있다. 사회적으로도이러한이혼및재혼가족에대한보다적극적이고다양한지원책이마련되어야한다. 이혼및사별가족, 재혼가족등의증가는여성이주부양자 (main breadwinner) 가되는가족이증가함을의미한다. 따라서가족의빈곤화가가속되고빈곤의대물림이일어나지않도록하는방안이적극적으로추진되어야할것이며, 그러한의미에서실질적인소득보장, 의료보장, 주거보장등에대한정책적배려가있어야하겠다. 정신적이고심리적인측면에서는상담과재교육등이활성화되어야할것이며, 이혼부모및자녀에대한사회전반의인식전환도요구되고있다. 4. 한부모가족보수적인입장에서보면, 가족의다양화는가족해체를가져옴으로써한부모가족과같은가족구조상의결함을초래하고, 빈곤이나아동적응문제등의기능상의문제를가져온다고볼수있다. 반면진보주의적입장은가족의변화를개인의선택의자유가신장되고전통적인가부장적불평등관계가해소되는것으로보는긍정적인시각에서바라봄으로써, 한부모가족등을하나의가족유형으로인정하고이들가족이직면하고있는가족문제를적극적인사회적개입을통해해결해 - 7 -
나가야한다고하고있다. 그러나아직은정상가족이데올로기가팽배해있어한부모가족에대한적극적인사회적수용은나타나지않고있다. 정책역시긍정적확신이나미래변화에대한통찰이없는상태에서인구학적변화를지켜보고있는상태이다. 그러나분명한사실은우리나라의이혼율이그증가속도에있어세계 1위수준에이른만큼, 한부모가족에대한사회적입장은보다빠르게정립되어야한다는것이다. 그래야만중요한성장기에놓여있는한부모가족의아동들에게현재와미래의건강한삶을지원해줄수있기때문이다. 특히한부모가족중다수를차지하는모자가정의경우 여성의빈곤화 와맞물려빈곤가족의범주를벗어나지못하는경우가대다수이다. 부자가정이라하더라도장기적인한부모가족의상태를유지하는경우는부의장애나경제능력상실등에기인한경우가많아, 이러한빈곤의문제는한부모가족복지수준을위협하는가장큰요인이되고있다 ( 김경신, 2008). 한부모가족이겪는구체적인어려움은첫째가경제적인어려움이다. 특히모자가족의경우주부양자이던남편의소득상실로인해경제적인곤란이초래된다. 또한모 ( 母 ) 의불안정한직종과임금문제가어려움을가중시킨다. 둘째는역할부담으로서, 모자가정에서는가족부양자로서의부의역할, 부자가정에서는가정관리자로서의모의역할이부족하다. 특히남편과자녀에게의존적인삶을살던여성은역할상실로인해자아존중감이나자아정체감에심한상처를받을수있다. 세째는정서적인문제인데, 절망감이나책임감, 슬픔, 스트레스등의부정적인정서반응이지배적이다. 이혼이나사별로인한충격은당사자의불안, 우울, 상실감, 소외감으로이어지고, 환경을통제할수없다는무력감, 자신감결여, 절망감등심각한정서적위기를경험할수있다. 네째, 자녀양육문제로서, 모 ( 母 ) 는과중한역할수행으로인해자신이지칠뿐만아니라자녀에대해충분히돌보아주지못한다는죄책감때문에자녀양육문제가감정적으로흐르기쉽고일관성을가지기가어렵게된다. 특히편모의적대적이고통제적인양육태도는자녀적응에부정적이다. 또한모자가족의자녀들은집안일을더많이하는경향이있 는데, 특히맏자녀가아들인경우는자녀로서의역할보다는아버지의역할을기대받게됨으로써역할혼란을경험하게되며, 맏자녀가딸인경우는어머니와가사를분담해야하는역할과잉을경험할수있다. 다섯째, 사회적지지문제인데, 실제로한부모가족에있어친족간의지원은감소하는것으로나타나고있으며, 특히부자가족의경우에는배우자친족과상당히멀어지는경향을보인다. 친구들과의관계변화, 사회적관계망의축소와사회적고립, 혼자사는여성에대한편견, 이성문제 ( 재혼 ), 전 ( 前 ) 배우자와관계문제, 전 ( 前 ) 친인척문제등이발생한다. 특히친구나가족등주변의가까운인물들이이혼당사자의이혼사실을인정하지않거나지지하지않음으로써이혼자의우울감과긴장을증가시키고, 이혼결정에대한회의를느낌으로써자신의이혼에대한부정적인인식을갖게하는원인이된다. 그리고자녀에게있어서는친구나교사의지지도중요한영향을주며, 교육지원이나지역사회지지가중요한영향을미치므로, 가족과사회의유기적관계를파악하는것이중요하다. 5. 조손가족 2010년인구주택총조사에의하면, 조부모와미혼손자녀로구성된가구는총 11만9,294 가구로전체가구의 0.7% 에해당한다. 그러나 3세대가구중일부가실제로는부모가자녀를양육하지않거나노인가구중에서도실제적으로손자녀양육을전담하는경우가있는등실질적인조손가족은더많으리라추정할수있다. 조손가족은가족으로서기능하기에는근본적인문제를지니고있는데, 우선은양육자와피양육자간의연령차이, 세대차이가크다는것이다. 한시적으로대리양육하는조부모와달리조손가족의조부모는완전한부모역할자로서기능하여야하므로이러한세대차이는훈육의효율성, 소통의문제, 가치관차이등을끊임없이야기시킬수있다. 두번째로는양육환경의문제인데, 대부분의조손가족이조부모의생산능력저하로경제적, 자원적한계를안고있어서충분한양육환경을제공해줄수없다. 세번째는정서적인문제로서, 조부모의애정적보살핌이전제된다하여도부모를이별하고적응하여야하는손자녀들의입장에서는정서적인상 - 8 -
처를가지고성장해야한다는점에서이러한한계를조부모가얼마나상쇄시켜줄수있을것인지는매우어려운과제라할것이다. 고령조부모로서는손자녀를돌보는데있어신체적, 물질적인어려움을이겨나가야하므로정서적인측면에까지손자녀를고려하고염려한다는것은힘에부친일이라할것이다. 한편으로이러한조손가족의조부모의경우양육으로인한힘든점도있지만생의보람을느끼기도한다는긍정적인측면의접근도이루어지고있는만큼 ( 박충선, 2010), 조부모손자녀관계를부모자녀관계의기능적측면에접근할수있도록경제적인측면뿐만아니라다양한측면에서특히조부모와손자녀양측모두의삶의질증진을위한사회적관심과지원이필요할것이다. 6. 분거가족분거가족이란가족성원들이특정한이유로인하여둘이상의가구를형성하여비교적장기간별거생활을하는경우, 혹은동거를하더라도성원들의출타가장기적이고빈번한가족형태를분거가족이라고한다. 통계청조사 (2010) 에의하면우리나라분거가족은전체가구의 15.1에이르고있으며, 국내인경우가 90.6%, 국외인경우가 11.8% 이다. 분거의이유로는직장으로인한경우가 56.3% 로가장많고가족원의학업이이유인경우가 38.5% 를차지하고있다. 분거의기간은 1~2년인경우가 25% 로가장많으나 5년이상인경우도 24.7% 에이르고있다. 의외로맞벌이인경우는전체의 21.4% 에그치고있어, 부부가직업을유지하기위해부득이분거하는경우는일부분임을알수있고오히려자녀의학업등의이유로가족원들이근무지로따라가지않아주말부부가되거나, 기러기가족처럼자녀의학업을위해별도로거주지를마련하여분거하는경우가더많음을알수있다. 이외에도어려운경제적형편때문에같이살고싶어도어쩔수없이떨어져서살아야만하는경우가있을것이다. 우리나라의분거가족은 1960년대초기에는지방산업의활성화로인해, 1970년대는중동지역으로의노동력해외수출로부터인해발생하였고, 1980년대부터는자녀교육을위한주말부부가증가하였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는자녀의조기해외유학으로인한장기분거가족형태가증가하였다 ( 김주현등, 2010). 이러한분거가족의문제점으로는생활비의이중지출, 가사노동구조의이원화, 홀로있는가족원의주거환경의낮은안정성등물리적인측면이외에주말에공간이동에따른피로감, 소외감과우울감, 가족원으로서의공동체적생활방식부적응등정서적인측면의어려움이발생하게된다. 특히기러기아빠들의경우에는경제적인스트레스와장기적인별리로인한식생활불충실, 자기관리의어려움, 성적욕구불만등이발생하게된다. 또한부모자녀관계에있어서도장기별리상태의부모의경우부모역할자로서기능하는데한계를지니게되며공간적밀착성이가져다주는친밀감형성에도어려움을초래할가능성이있다. 이러한다양한분거가족의문제에도불구하고가족의소중함인식, 가족유대감강화라는장점도있을수있으며, 부부간의결혼만족도나가족건강성에문제가나타나지않는다는연구 ( 최정혜, 2005) 도있어, 분거가족에대한사회적편견도이들에대한또다른장애가될수있을것임을인식할수있다. 이러한점에서분거가족역시하나의가족유형으로서역동적으로기능할수있도록새로운적응방식을만들어갈필요가있을것이다. 7. 다문화가족 2010년현재우리나라다문화가구는 387천기구로총가구의 2.2% 를차지하고있다. 2000년에 3.5% 에이르던외국인과의혼인비율은 2005년에 13.5% 로피크를이루고이후감소하고있다. 2010년현재전체혼인중외국인과의혼인구성비는 10.5% 로이중외국여성과의혼인이 76.7% 에이르고있다. 이러한한국남성과이주여성의국제결혼은, 저개발국에비하여한결나은한국의경제상황과결혼의어려움을겪는남성들의요구가맞아떨어지면서증가하게되었는데, 통상적인한국인간의결혼관계 -정도의차이는있으나애정을기반으로서로의배경에대한이해를돕는혼전교제를전제로한- 와는사뭇다르다는점에서애초부터적응의어려움을예고하고있다. 결혼자체의적응의어려움은차치하고라도, 기본적으로이들의상호 - 9 -
소통을가능하게할수있는언어적, 문화적교류와이해를위한준비가거의갖추어지지않은상태에서시작하는결혼은가족구성원개인에게나사회전반에있어큰부담이되고있다 ( 김경신, 2009). 더욱이이와같은국제결혼의증가추세가급속히진행되다보니, 미처이주민에대한체계적지원정책등이준비되지않은상태에서이들을받아들이면서개인적, 가족적, 사회적인혼란과부적응이나타나고있다. 결혼이주여성의문제는이들이개인적인적응의과정에서그치는것이아니라, 가족이라는체계속에서기능하게되므로가족전체나아가사회가그영향권에있게됨으로써다양한문제상황에봉착하게된다. 결혼이민자가족이안고있는가족생활상의당면문제를살펴보면, 가장대표적으로는의사소통과언어문제를들수있다. 가족간언어장벽으로인한대화부족은일상생활상의상호작용곤란을초래하며이는곧구성원간갈등으로이어질수있다. 특히영어사용이가능한필리핀보다는베트남, 태국여성들의의사소통곤란이두드러진다 ( 보건복지부, 2005). 이들의부부관계만족도는전반적으로보통수준을넘는것으로보고되고있으나, 가사노동분담, 생활방식차이로인하여갈등을일으키는빈도가높고, 시부모와의관계에서도대표적으로지적되는어려움이의사소통, 가치관이나생활습관의차이이다. 또한결혼이민여성의경우절반가까이자녀를양육하고있으며대부분초등학교이하의자녀를두고있는데, 자녀양육상에있어서는경제적인어려움이외에정체성혼란, 집단따돌림의경험이지적되고있다. 특히한국어구사력이불완전하고, 학습능력이뒤떨어지며, 심리 정서적문제가발생하고, 학교에서는문화적이질감으로인한학생들간의갈등이표출되고있음이보고되고있다 ( 보건복지부, 2005). 사실혼인에의한다문화적환경변화가아니라하더라도우리나라의경우서구문화의유입에의한문화변용은지속적인논쟁거리가되고있다. 어떻게보면혼인에의한문화교류보다더강력한문화접변이진행되었음에도불구하고서구문화에대한대응과태도는매우호의적이면서자발적인데비하여, 최근의결혼이민자에대한자세는그리능동적이지못한편이다. 이 들의적응문제를사적인문제로서만이해하는측면이오히려강한것이다. 그러나서구문명의지속적인유입이우리사회에미친파급효과를고려해본다면, 결혼이민자들을통한장기적인다문화의유입은또다른한국사회의문화변용의결심을필요로할것이다. 더욱이이들결혼이민자들이가족의주도적인역할자로서기능하여야한다는점을감안한다면, 우리가원하든그렇지않든 한국적인 것의변화는필연적으로발생할것이다. 이처럼결혼이민여성은단순한개인거주자로서뿐만아니라적극적인정주민으로서, 자녀를통해향후지역사회에뿌리를내리고우리사회의주요인적자원으로서기능하여야하므로, 개인뿐만아니라이들가족전체가받는영향을중시하고이들모두에대한체계적인접근과도움이이루어져야하며, 경제적 물질적지원이외에가족스스로의적응과발달이가능하게하는서비스가필요하다. Ⅳ. 가족다양화에대한정책적제언 1. 가족기능의재설정과체계적지원현대복지제도의역사는비인격적인상품시장과대립되는전통적인가족기능의보완과대체, 강화의역사라고할수있다. 인간의상품화를전제하는시장영역이커질수록, 개개인의지원과만족감을얻을수있는안식처로서의가족의중요성은더해갔으나가족의전통적인기능, 즉안식처로서의기능은점차사라지고있다. 이러한상품시장의왜곡을해독하는사회적기제로서다양한가족정책의필요성이증대되어왔다고할수있다. 이런의미에서한국가의가족정책은동전의양면을가지고있다할수있다. 국가가실제적인가정의변화를인정하고새로운변화의방향을적극적으로주도했느냐, 아니면낭만적인가족개념을포기하지못하고가족구조의변화를병리적인것으로인식하여그변화를저지하고역기능가족을원조하는데주력하였느냐하는기본적인태도의차이가 20세기복지국가의유형의차 - 10 -
이를설명하는가장중요한변수중의하나로자리하고있다. 지금까지가족의복지개념은다분히가정안에서의개인의행복도와연결되는것으로, 개개가정이책임져야할성질의것으로인식되어왔다. 따라서이를사회적개념으로받아들여관련된정책을수립하고추진하는과정이원활히이루어지지못하였고, 개인의복지가가족의복지와어떻게연결되어야하는지에대한통찰역시분석적으로이루어지지못하였다. 다만개인이행복하면가족이행복하리라는추상적인가정만이가능하였다. 그러나가족의기능을재건하지않으면사회적비용은날로증가할것이며, 가족의책무에만매달리는나태한국가는인구문제등과같은재앙을맞이할수밖에없을것이다. 2. 진정한가족정책의확대강화급속한산업화에따라서국민소득이증가하고있음에도왜요보호대상은계속증가하고있을까? 짐머맨과모엔및스콜 (Zimmerman, 1988; Moen & Schorr, 1987) 은가족구성원중개인을독립적이아닌집합적으로다루거나개인을다루더라도가족과연계시켜다루어야한다는점에서가족정책과사회정책은구별되어야한다고주장한다. 이러한관점에서보면가족의구성원인아동, 여성, 노인및장애인을별개의문제로다루는각종복지정책은진정한가족정책이아니다. 말하자면가족정책은특정대상을가족과의관계를통해서, 또사회와의관계를통해서다루려는입장이다. 우리나라의경우도여성가족부와같은가족정책의주무부처가확대되는등가족을위한정책적접근이최근에와서새로이주목받고있다. 물론최근까지가족에대해무관심했다는의미가아니고오히려가족을지원하기위하여많은노력을기울여왔지만그촛점과대상은주로개인에게집중되었다는것이다. 가족원중누군가가도움을필요로할때면일반적으로각개인을대상으로한지원이이루어졌다. 즉가족구성원간의상호작용이나역할관계가고려된가족의기능을고려하지않고, 실용적이고편의적으로개인단위로규정하는경우가많았다. 사실가족이사회의기본조직으로서, 사회의여타 조직들과생태학적이며상호적인영향을주고받음은분명한사실이나, 가족의변화의속도나그내용에있어서는사회집단의변화에준하거나사회변화이론에기초하여판단할수없는나름대로의고유성과특성이존재한다. 그럼에도불구하고많은학자들이이를단순도식으로서분석하고그유기체적인특성에대하여간과하는경향이있다. 그러한의미에서가족과그들의터전인가정은독창적인체계성에근거하여대안들이모색되어야한다. 예를들어사회변화가가정에수렴되는구조의차이나그속도의차이, 가족구성원들이개인과집단의차원에서적용가능한거름장치와그것의변인별영향력, 위기상황에서대응하는가족의잠재력과그자원의특성, 사회적집단이나사회적자극에대한반응력의유기적관계와왜곡가능성등이그것이다. 따라서가족정책은가족의독립된생활과그러한생활로삶의질을높일수있도록하기위한여건조성과사회적적응력을제고하기위한기능조정, 역할개발및가치관정립등이되어야하며, 이를가족에의해서, 가족을위해서이룰수있도록하면서법적 제도적 ( 가족법, 연금제도, 보험제도등 ) 으로가족을보호하고해체된가족의재적응이나새로운가족의변화에적응하기위해총체적으로노력해야할것이다. 3. 다양한가족지원방법및프로그램개발최근들어나타나는개인주의적가치관의만연, 결혼기피, 저출산, 가족부양기능의약화등제반현상에대한접근은기존의가족책임주의로부터의탈피를요구하면서동시에국가 사회의공동책임주의의식으로의전환을필요로하고있다. 이러한변화는개인의생애주기에걸친다양한욕구의증폭과함께새로운형태로국가 사회적부담을증가시킬전망이다. 즉가족의기능성제고를위한국가의비용부담이더욱늘어날것으로예측되며, 이러한방대한국가비용부담감소의목적에서도제반가족역기능의예방은더욱중요한의미를갖게된다. 특히전통적으로여성이감당해왔던가족의기능을포괄적으로수렴해나가는제도적전환이시급하다. 이처럼쇠퇴하는가정의기능을회복시킴으로써국 - 11 -
가가당면하는제반사회적문제들에대한기초체력을새로이다져가려는노력은, 체계적이고기술적인제도와방법들이개발되고응용됨으로써가능할것이다. 또한이러한실천적방법들은제반가정문제의해결에직접적인영향을줄수있고, 동시에가족구성원의안녕감을증진시킬수있는사명지향적인효과를가져올수있어야한다. 따라서가족정책의기능은구체적인사업개발을얼마나창의적이고효과적으로이루어내고실천하느냐가핵심이다. 이러한점으로인해가족역기능의예방과해결을위한대안제시가무엇보다중시되고있다. 따라서상담과교육, 정보제공이라는사업영역들이통합적으로가족역기능의감소와위기치료에대응할수있다. 그러한의미에서이를위한상담서비스뿐만아니라가족의기능조정과역할개발을위한관련서비스및기술교육, 가족생활의역할대행및역할지원, 가치관정립을위한제반교육, 역기능가족의사회보호및자활지원그리고가족생활의보장과보호를위한규범적또는제도적지원등이필요하다. 4. 사회통합을통한가족정책제반가족정책은사회통합적차원에서지역별, 소득별, 학력별소외계층과결손, 소외, 폭력등다양한요인을다루어야하며, 이들이요보호의악순환을탈출할수있도록실질적인지원이이루어져야한다. 이는국가및사회발전에취약계층을동참시켜그들의개인적발전을아울러도모할수있는방안이며, 궁극적으로사회통합을이루는첩경이될수있다. 가족기능강화를위한보육시설접근도제고, 가사지원제도등다양한가족지원서비스의제공은반드시제공되어져야하며, 더욱강조되는것은이들이사회적취약계층으로부터벗어날수있도록자활프로그램이강화되어야한다는점이다. 또한최근대량발생되고있는이혼가족, 사별가족, 재혼가족등의다양한가족뿐만아니라후기산업사회에서새로운가족형태로대두될미혼모가족, 동성애가족, 공동체가족등을위한정책도강구되어야한다. 또한요보호여성의가족과가족원을위한가족정책프로그램에는아동및장년등각연령층을대상으로부모 의혼인상태변화로인하여야기되는다양한문제와심리적증세가다루어져야한다. 특히이혼가족, 한부모가족, 노인가족등가족의기능성강화가불가피한가족의특성을면밀히파악하고효과적으로사용될수있는정책적방향을설정하는일이매우중요하며, 경제적지원과심리적서비스의적절한배분, 관련조직간의상호협조체제등이필요하다할수있다. 이런의미에서자조 ( 自助, self-helf) 운동, 즉같은문제를지닌복지대상자들스스로서로협력하고지원하는활동을정책적으로보조하고격려하는방법역시꾸준히모색되어야할것이다. Ⅴ. 결론 바야흐로한국가족은불과반세기안에전통에서혁신으로의커다란변화를거듭맞고있다. 점진적인변화를맞이한서양가족에비하여한국가족은엄청난속도의변화와맞부딪치고있는것이다. 따라서이러한시대적인도전에대하여어떻게응전하여살아남느냐가앞으로한국사회의생존과성공을점칠수있는가장중요한잣대가될것이다. 개인적으로도최근들어가족이변화하고가족내의역할구도가광범위하게변화하면서가족원은새로운지식의습득과새로운역할의습득에동시에적응해야하는숙제를안게되었다. 아직제대로사회참여의세태에적응하지못한구세대구성원일수록이러한충격은치명적이며, 수명이연장되는추세로본다면수동적인대응자세는결코바람직하지않다는측면에서이들의전면적인재적응이요구된다하겠다. 국가적으로는특히다양하게변화하는가족의욕구와다양한가족형태의출현등을미루어보았을때, 국가는사회정의와다양성, 형평성, 인간의존엄성을실현하는데초점을두어보다진보주의시각에서가족정책을실행해야할것이다. 따라서체계적이고기술적인가족복지의방법들이개발되고응용됨으로써사회의핵으로서의가정의안녕감을증진시키고이것이사회전체의복지수준을고양시킬수있는수단이되어야한다. 개인, 가정, 사회의유기적관계를생각해본 - 12 -
다면이들세요소를체계적으로다루어나감으로써사회전체의행복도를증진시키는연결효과를볼수있으리라는가능성을간과하지않아야할것이다. 이러한정책의기조에서본다면, 전통적관점에서의여성의과도한부담은제거되어야하며, 이러한치료가선행되지않는한여성과가정이복합적으로연계된다양한문제들이결코해결되지않을것이다. 가족은개인이디디고서있는그림자와같다. 우리사회는말로는과거의공동체적가족을그리워하면서도가족을살리기위해최선을다하지않는다. 가족이중심이던원시공동체사회처럼얻은것을공평히나누고싶어하지않기때문이다. 그러나역사의주기에따라반복적으로그러하였듯이, 인간은문제의해결책을찾아가는데결국정신적이며비경제적인자원을필요로하게되는바, 또다시가족은인간의욕구를다스려줄최후의피난처가될것이다. 그러한의미에서 21세기가족은굳이혈연자들이아닌삶의동반자들이모인친밀한관계가되어야한다. 가족을엮어가는것은권위와경제력이아니라평등적나눔과공존의정신이되어야한다. 그리고가족유형간, 가족구성원간, 가족과사회간끊임없는상호이해와교류가이루어져야한다. 따라서가족의변화와다양한모습들은가족이생존하기위한몸부림이기도하며이러한신호에대하여개인과사회모두는적극적으로반응해나가야할것이다. 참고문헌 김경신 (2008). 2008년도저소득한부모가족실태조사. 광주광역시. 김경신 (2009). 다문화가족실태조사. 광주광역시. 김만흠 (1999). 전환기의한국정치와지역사회. 참여시대지방의발견. 금문서적. 김주현 송민경 이현주 (2010). 기러기아빠의분거가족결정과유지경험에관한연구. 사회복지연구 41(4), 107-133. 박충선 (2010). 조손가정의형성원인과양육경험에따른조모의생활만족도에관한연구. 한국가족복지학 15(2), 105-125. 보건복지부 (2005). 국제결혼이주여성실태조사및보건ㆍ복지지원정책방안. 유영주 김순옥 김경신 (2010). 가족관계학제2개정판. 교문사. 최정혜 (2005). 주말부부의결혼만족도와가족건강성- 주말부부남편과아내의비교-. 대한가정학회지 43(3), 11-26. Ambert, A.(1986). Being a stepparent: Living and visiting stepchildren. Journal of Marriage and the Family 48, 795-804. Bray, J.(1988). Children's development during early remarriage. In M. Hetherington & J. Arasteh(eds.), Impact of divorce, single parenting and stepparenting on children (pp. 279-298). Hillsdale, N.J.: Lawrence Erlbaum. Moen, P. & Schorr, L.(1987). Family and social policy. In M. B. Sussman & S. K. Steinmetz(eds.), Handbook of marriage and family. N.Y.: Plenum Press. Zimmerman, S.L.(1988). Understanding family policy: Theoretical approaches. Newbury Park: Sage Publications. http://kostat.go.kr http://www.oecd-ilibrary.org -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