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에대한다수의견과소수의견 (1) 저자최혁재경희의료원한약물연구소부소장약학정보원학술자문위원 개요 위암의발병은고령대에서더많지만, 젊은연령대의사망률이더높은것으로보아발병원인에더빈번한접촉을가질것이라는것을유추할수있다. 실제로위암은가족력성향이높지만, 유전적요인보다환경적요인이더크게작용할수있다. 생활속여러요인중의하나로서우리나라사람들에게고염분섭취를들수있는데, 위점막에대한만성적염증유발로위암의발생률을높이는것으로추정하고있다. 키워드 위암, 가족력, 생활습관, 짠음식, 위점막손상 1. 위암과가족력 (1) 젊은층에게치명적인위암 그림 1. 장진영의비운을예감했던영화 국화꽃향기 의한장면 ( 출처 : 네이버영화 ) 2009년, 국내영화계는비통한소식을접했다. 어느덧대형배우로성장한장진영이위암으로투병한지 1 년만에팬들의곁을떠난것이다. 2003년박해일과주연으로출연했던영화 국화꽃향기 에서위암에걸려사랑하는남편과태중의딸을남겨놓고저세상으로홀연히가야했던비운의여주인공 희재 역을열연했던그녀였기에비보는더가슴아팠다. 그녀의마지막을지켰던연인이그녀의사망 2개월전에그녀와결혼식을올렸고, 마지막 3일을남겨놓고혼인신고를한사실이알려지면서슬픔을더했지만, 정작많은이들에게커다란충격이었던것은그녀가 37세라는아직젊은나이임에도위암이라는중병을겪어야했다는것이다. 1
도대체위암은어떤경로로인해그건강한젊은배우의삶에그리도일찍찾아온것인가? 사실위암뿐만아니라대부분의암은 40대중반이후에발생률이상승하는것으로알려져있었다. 2017년 3월에발표된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소화기내과와건강검진센터체크업연구팀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건강검진과정에서위내시경검사를받은 6만명이상의환자를대상으로위암위험인자를분석한결과에서도위암의전암병변 1) 인장상피화생 2) 과위축성위염 3) 에관련된주요인자중하나는 40대이상의연령이었다. 같은달에강동경희대병원소화기내과연구팀에서공개한분석자료에서도조기위암수술환자중 50대이상의환자가전체로는 83% 이상을차지한것으로확인이되었다. 그런데최근이기류에변화의조짐이보이기시작했다. 2016년통계청이발표한 2015년사망원인통계 를보면, 아직국내에서사망원인 1위는압도적으로암이제일높은수치를보여주는데, 그중에서연령별분포를보면, 간암의 40~50대, 폐암은 60 세이상연령대에서가장사망자가많았는데, 위암은 30대의사망이가장많았다는것이다. 같은해에발표된중앙암등록본부의자료에나타난수치를보면, 2014년도우리나라전체암발생건수중위암이 13.8% 로 2위였는데, 연령대별로 70대가 26.4% 였고, 60대가 26.2%, 50대가 23.0% 로서전술함조기위암수술환자의연령분포도와거의유사하게고령자의비율이높았다. 즉, 위암의발생은고령대에서많은데, 사망률은오히려 30대에서높다는것이다. 이는젊은층에서발견되는위암이매우치명적이며, 진행속도도빠르고다른장기로전이가잘되기때문이라는것이전문가들의견해다. 물론자신의나이를과신한탓에평소속쓰림이나더부룩한증상이지속되어도내시경검사를받지않고, 제산제에의존하는탓도있을것이다. 하지만, 암의진행에는발병원인에대한지속적인노출과세포변성등이필요하기때문에평소의라이프사이클내에서위암의발병원인이될수있는것들이분명히존재할것이고, 이원인들에더많이접촉하는사람들에게서이른나이에도불구하고치명적인위암이발생하기쉬울것이라는것을추측해볼수있을것이다. 또한, 이원인들을어떻게해석하고멀리할수있을것인지에대해서도예측해볼수있다. 그림 2. 우리나라의 2015 년도사망원인순위 ( 출처 : 중앙일보 ) 1) 정상조직에서암이발생하는과정의중단단계로여겨지는병변으로의학적으로다른상태보다암이발생하기쉬운질환이나병을지칭함 2) 위점막세포가장세포로변형되어위점막이마치장점막과유사하게변한것. 소화액을분비하는샘이없어지고, 색깔도회백색으로바뀌며, 작은돌기가생기기도한다. 일단발생하면정상위점막으로돌아가지않는다. 위염이반복되면서생기는것으로알려져있는데, 헬리코박터균감염으로인한만성위염이주원인으로추정된다. 3) 위점막이만성염증으로얇아진상태로 10 년이상지속될경우, 정상인에비해위암발생률이 2~4 배증가하는것으로알려져있다. 위산분비능력을약화시킴으로써위내의산도가감소되어헬리코박터등의증식이증가할가능성이높음 2
(2) 선천적가족력과후천적가족력 그림 3. 나폴레옹의초상화 ( 출처 : 네이버캐스트 ) 프랑스의제1통령이자황제였던보나파르트나폴레옹 (1769~1821) 은 내사전에불가능이란없다 라는말과그에못지않은업적을남긴언행일치로유명하다. 프랑스령외딴섬코르시카출신으로서주목받지못한삶을살아왔던그는 30대초반에황제로등극하며유럽의절반을재패했고, 교육, 종교, 문화, 법률등제도와문화에서도많은업적을남겼다. 비록 1812년러시아원정에서대패한후, 그의운은기울기시작했고, 결국워털루전투에서패배한후세인트헬레나섬에유배되면서극적인삶을마무리한다. 그의사망원인에대해서는그의머리카락에서다량검출된비소함량에서출발한독살에대한소문이끊이지않았지만부검의는그의사망이위암때문이라는결론을내렸다. 그림 3에서보는것처럼편안하지않은표정으로배를쓰다듬는모습에서알수있듯이그는늘속쓰림과위장이불편한증상에시달려야했던흔적을남겼고, 결국위암으로생을마감한것이다. 그런데특이한것은그의조부모, 부모, 고모, 동생등무려 8명의직방계가족이같은운명을맞이했다는것이다. 그의가계에는위암의가족력이미치는영향이지배적이었던것이다. 가족력질환은정확하게는 3대에걸친직계가족중에서 2명이상이같은질병에걸린경우에가족력이있다고판단된다. 암환자 4명중 1명꼴로가족력과밀접한관련이있다고보는데, 정확하게는가족력이없는경우에비해약 3배나가능성이높다고보는것이다. 따라서위암가족력이있을경우에는 40세부터가족력이없는사람에비해 1/2에해당하는 1년주기로위내시경검사를받는것이예방에효과적이라고보고있다. 그런데, 이가족력은선천적인유전자요인도있지만, 후천적가족력인생활습관등의환경적요인이상당한영향을끼친다고보는것이요즈음의시각이다. 하지만유전적요인도일정부분작용하고있다고볼수있는근거도있다. 2012년국립암센터의발표자료에따르면, 가족력의영향으로위암에걸렸다고판단되는환자는가족력이없는경우에비해재발률과사망률이절반밖에되지않을정도로치료경과가좋았다는것이다. 하지만높은치료효율에도불구하고위암자체의진행속도는더빠르기때문에 1년마다의내시경검사를통해조기에암을발견하는장치가필요하다는것이다. 이차이에는여러가지요인이작용한다고볼수있겠지만, 가족간에발병한위암세포의종류가유사할것이라는추측을가지게한다. 3
그런데가족력과관련해서흥미로운연구결과가있다. 2004년스웨덴카롤린스카연구소와독일암연구센터의공동연구팀에의하면 1932년이후출생한스웨덴인 1,000만명을대상으로한연구에서부모의가족력으로인한발병위험은 1.8~2.9배에달했지만, 형제자매를통한가족력은이보다좀더높은 2.0~3.1배를기록한것이다. 두가지모두작용하면, 3.3~12.7배나더높았다. 부모간의가족력보다형제자매간의요인이더높게나타난것에대해어릴적부터시작해서장시간함께성장해온환경의공유를원인으로생각하지않을수없는것이다. 이는분당서울대병원소화기내과연구팀이 2,300여명의데이터를분석해서최근 Medicine지에게재한논문의내용과도부합된다. 즉, 부모를한꺼번에분류하지않고아버지와어머니가가족력에미치는영향을별도로확인하였을때, 아버지가위암에걸렸을경우보다어머니가위암에걸렸을경우직계가족중 2명이상이위암에걸릴확률이아버지의경우에비해무려 2.5배나높았던것이다. 이는결국가족의식생활에어머니가미치는영향력을직접적으로나타낸것이라고할수있다. 장기간라이프사이클에영향을줄수있는식단의선택과조리방법의결정등이위암발병확률에직접적인영향을줄수있다는것이다. 이환경적요인을극단적으로대비하여볼수있는수치가있다. 바로그림 4의 미국내인종별위암발병률 이다. 같은미국내에서생활하고있는인종중에서도한인의발병률이압도적으로높았는데, 이도본토한국인에비해서절반밖에는되지않은것이다. 즉, 미본토에거주한한인들간에유전적발병요인이작용할수는있지만, 정착년도등을고려하지않았으므로식단자체가완전한서구식식단이기보다혼합되어있을가능성이높으므로식단자체에서오는타인종과의차이도상당할것으로추정되고, 우리나라본토에서한국식식단과생활습관을갖고있는본토거주인에비하면역시상당한차이를나타내는것으로보아유전적인원인보다환경적인요인, 즉후천적가족력이위암발생에더큰영향을줄것으로짐작할수있는것이다. 그림 4. 미국내인종별위암발병률 (10 만명당발병률 ( 명 ), 출처 : 생로병사의비밀 309 회 ) 2. 위암의발병원인 (1) 짠음식의위험성대한암예방학회는 2017년 위암예방을위한건강수칙 을내놨다. 이중에서가장강조한것은역시짠음식에대한우려였다. 짠음식을많이먹는사람은적게먹는사람에비하여위암발병위험이 4.5배더높아진다는것이다. 짠음식을통해염분의섭취량이증가할경우, 위상피조직의손상을유도하는데, 이를통해만성적염증의발생위험을높이기때문에위암발병률이높아지는것으로보고있는것이다. 위암으로발전 4
하기위해서는만성적자극에의한점막의손상이선행되어야하고, 이손상이지속될경우, 이형성세포형성 단계를거치면위암으로진행되는속도가빨라지기때문이다. 또한, 고농도의염분은위점막의 ornithine decarboxylase 4) 를활성화시켜발암환경을촉진시킨다고도알려져있다. 그림 5. 위암예방을위한 7대수칙 ( 대한암예방학회, 출처 : 매일신문 ) 실제로우리나라의평균염분섭취량은상당히높은편이라고할수있다. 2014년기준으로보면하루평균 3,890mg으로써약 10여년전인 2005년의 5,257mg에비하면무려 26% 나감소되었지만, 아직세계보건기구의하루권장량인 2,000mg에비하면 2배가깝게과량을섭취하고있다. 이미 1992년에한국영양식량학회지에서발표된논문에서도위암환자가족군이정상인군에비하여더많은나트륨을섭취하고있음이알려졌으며, 특히한국인의식생활과관련하여염장가공품의과다한소비가지목되었다. 즉, 위암발생률자체가염장한채소및어류의소비량과관련이있다는것이다. 이는일본에서염장채소인츠케모노를일본인들이즐겨먹는성향과위암의발생률이높은것간에직접적인상관관계를유추할수있는부분이기도하다. 이와관련하여특이하면서도흥미로운연구결과가있다. 2015년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신호에소개된국립암센터암정보교육과연구팀의 소금선호도와위암검진의관계 에따르면, 소금을평소선호하는사람의위암검진율이적게먹는사람의절반에도미치지못한다는것이다. 다른요인과위암검진율의관계는정상적이었다. 즉, 남성들이여성들보다 2배정도위암발병이높은이유는여성의검진율이 30% 더높았다는것과상관성을보였고, 고령과고소득일수록, 그리고암가족력이있을수록, 자신의건강상태에대해서자신하지못할수록검진율이높았지만, 유독짠음식을좋아하는사람일수록거꾸로검사는소홀히하고있었던것이다. 이는잘못된생활습관자체에대해서도위험하다는인식도가낮거나잘못된판단에고정되어있을수있다는것을간접적으로드러내고있는것이다. 그만큼음식맛에대한선호도를바꾸는것이어렵다는얘기가될수도있다. 4) 발암물질인 polyamine 류 (putrescine, spermidine, spermine 등 ) 의합성단계의최초반응을촉매하는효소. 동물체내에서반감기가가장짧은효소로알려져있음 5
약사 Point 1. 위암의발병은유전적인선천적가족력보다생활습관이주가되는후천적가족력이더중요하다는것에대한관점을가지는것이중요하다. 2. 위장질환의기왕력이있거나좋지않은식습관을가진환자에대하여올바른식습관을익히는것이중요함을지도할수있도록한다. 참고문헌 1) 네이버지식백과, 생명과학대사전 2) 서울대학교병원의학정보 3) 국가정보포털 4) 보건복지부 / 대한의학회홈페이지질환정보 5) 생로병사의비밀, 309회 (2009.11.05. 방송 ) 6) 네이버영화 7) 위암환자의가족에서헬리코박터감염과위암발생 III, 최일주, 국립암센터기관고유연구사업최종보고서, 2013 8) 위암과식이요인과의연관성, 이시형, 가천의과학대학교의과학전문대학원석사학위논문, 2008 9) 위암의식이위험요인과최신영양관리, 윤은영,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9(3), 353~365, 2004 10) 위암환자가족과정상인가족간의 Na섭취패턴비교, 박찬경외 2인, 한국영양식량학회지, 21(6), 648~654, 1992 11) 의학신문,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7129 12) 국민일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314704&code=61171911&cp=nv 13)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20646146 14) 울산매일, http://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721081 15) 대전일보,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256314 16) 매일경제, http://news.mk.co.kr/newsread.php?no=153511&year=2014 17)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culture/2013/04/08/0911000000akr20130408101900017.html 18) 헬스조선,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5/31/2011053101598.html?dep0=twitter 19) 헬스조선시니어,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1/15/2013011501307.html 20) 성남일보, http://www.snilbo.co.kr/sub_read.html?uid=33829§ion=sc3 21) 매일신문,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11902&yy=2017 22) 헬스투데이, http://www.hidoc.co.kr/news/healthtoday/item/c0000164457 23) 세계일보, http://www.segye.com/newsview/20151230000713 24) 하이닥, http://www.hidoc.co.kr/news/healthtoday/item/c000016445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