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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번호 RR [ 연구결과보고서 ] 대학교양기초교육에대한 종합적분석연구 연구책임자 : 손동현 ( 한국교양기초교육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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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논집제 43 집 2015 년 11 월 Sogang Journal of Philosophy Vol.43, Nov. 2015, pp. 195-229 10.17325/sgjp.2015.43..195 195 인도철학에서의 진리 개념에대하여 I* 5) - Tattva 의두의미 - 강성용 ( 서울대 ) 주제분류 인도철학 주제어 인도철학, 냐야, 냐야쑤뜨라, 진리, tattva 요약문 인도철학전통에서사용되는 진리 개념은구체적인지성사적맥락이거세되어그의미가파악되지못한채사용되는경우가많다. 본논문에서는우선인도철학사에서 진리 의개념으로다루어질만한여러개념들의맥락과의미를분석하고, 철학사안에서다루어질만한개념들을구분해내고자한다. 이를통해인도철학사에서의가장보편적인 진리 개념이라고할수있는 tattva 개념이갖는사상사적무게를밝히고, 이개념의분석을시작할것이다. 이작업은형태론적인분석과화용론적이고개념사적분석을아우를것인데, 결국 tattva 의두가지용례를구분하고명확하게하고자한다. 부사적용례 에서는이용어가어떻게 그러함 으로이해되어야하며, 인식론적인측면에서대응설의입장에상응하는함축을갖게되는지를밝힐것이고이를토대로이용어가전통중립적인보편성을갖게되는맥락을설명할것이다. 지시사적용례 에서는 그것임 을의미하는용어로서이용어가왜그리고어떻게다양한외부세계의대상들을넘어서는통일적인실체로서의단일성을가진대상을가리키는함축을갖게되었는지를밝히게될것이다. 우빠니샫 (Upaniṣad) 전통에서나타나는대우주와소우주의구조동일성에대한주장이어떻게이용어에투영되어나중에불교전통은물론이고바이쉐시까 (Vaiśeṣka) 의존재론논의에서도그그림자를드러내는지밝히게될것이다. 이러한작업은주로 냐야쑤뜨라 (Nyāyasūtra) 와 냐야바샤 (Nyāyabhāṣya) 의문헌자료분석을통해이루어질것인데, 이두가지의미가동시에초기냐야전통안에자리잡고있음을보이면서이두서로다른함의가어떻게구체적인철학적쟁점의변화에따라다르게적용되고있는지밝힐것이다. 이를통해아예다른맥락에서다루어져야할다른 진리 개념들에대한논의의토대를마련하게될것이다. 투고일 : 10 월 30 일, 심사완료일 : 11 월 15 일, 게재확정일 : 11 월 18 일 * 이논문은 2007년정부 ( 교육과학기술부 ) 의재원으로한국연구재단의지원을받아수행된연구임.(NRF-2007-361-AL0016)

196 철학논집 ( 제 43 집 ) I. 들어가는말 인도고전에대한번역이나설명을담은책들에서아주흔하게볼수있는표현이 초월적 이라거나 진정한 이라는등의수식어를달고나타나는 진리 라는말이다. 이렇게 진리 개념자체보다더모호한개념을섞는일은종종한국어로옮기는이들의몰이해때문이기도하고, 자주그근거가되는불교전래와연관되는한문번역 ( 漢譯 ) 의문제때문이기도하다. 많은경우 진리 라고옮겨지는인도고전의표현들은원래맥락안에서는구체성과구분가능한의미의차이를가진개념들이어서우리의구체적인이해가필요한경우들이다. 인도철학전통안에서나타나고사용되는 진리 개념에대한검토는인도철학사에서이루어진많은논의들의구체적인의미와함축을이해하기위해반드시필요한것이기도하지만, 이개념을축으로삼아이루어져온다른많은문화적, 종교적, 사회적그리고심지어정치적활동을이해하는것에서도중요한일이다. 진리가승리할지니! (satyam eva jayate.) 라는근대국가로서의인도를대표하는슬로건이라거나 satyāgraha ( 진리를견지함 ) 라는간디 (M. K. Gandhi) 의정치노선을나타내는표제어는도덕적당위나숭고함이덧씌워지기이전의층위에서이해되어야하는아주구체적인문화적, 사상적, 종교적의미와맥락을가지고있다. 이러한 진리 개념들의다양한의미와맥락그리고층위를인도지성사의흐름안에서해명하는작업이요구되는상황에맞추어, 인도철학사의맥락안에서인도고대철학을중심으로 진리 개념들의의미를구체적으로해명하고자한다. 1) 1) 동북아시아전통에서의 眞 이나 理 개념과서구어 Truth 나 Wahrheit 의번역어로채택된 眞理 개념은다루어지지않을것이다. 한가지언급할만한대목은근대동아시아에서철학분야의번역용어로채택된용어들이자주불교의한문번역어와연관되어있는데, 眞理 는중국불교에서사용하는일반적인용어는아니다. 사용되던용어들로는, 諦, 眞諦, 眞 ( 言 ), 法, 正法, 實 ( 相 ) 등을들수있을것이다. 이용어들은인도의 진리 개념들이중국으로수용되는과정의기록인바본논문과연관될수있지만, 주된논의의대상은아니다. 다만본논문과후속논문들의논의를통해이한문번역어들

인도철학에서의 진리 개념 197 근대인으로서의교육을받은우리가일반적으로취하게되는 진리 에대한이해는철학사에서 대응설 (correspondence theory) 이라고불리는 진리 를이해하는방식이다. 그요체는 진리 가우리의인식혹은언명과객관적인사실과의대응으로설명될수있다고보는것인데, 이러한입장의안에도다양한편차들이있고또이론적으로해명되어야할문제들이많이있지만, 어쨌거나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로대표되는서양고대철학의큰흐름이래로우리의 과학적 이라고하는상식안에이입장이자리잡게된것은부정하기어렵다. 칸트 (I. Kant) 가자신의철학체계를 Transzendentalphilosophie 2) 로규정하면서가능한인식의대상이아닌것들에연관되는 transzendent 라고불러야할것에대한담론들과구분한것이가장적절하게적용될수있을것으로보이는것이인도철학에서의진리에대한담론인듯한인상을주는것이사실이다. 3) 인도철학의많은 진리 에 의의미도구체적으로이해될수있기를필자는기대한다. 물론이외의개념들도인도불교전통그리고이를수용한전통들에서사용된다. 예로 如如 (tathatā) 등을들수있을것인데, 이것들은불교전통안에서만한정되는특정한의미맥락을가진개념들인지라여기에서언급하지않는다. 2) 이용어의다양한한국어번역과그에연관된문제들에대해서는긴논의가있지만인용하지않겠다. 3) 인도의지성사를합리성과는거리가먼전통으로치우치게일반화시키거나왜곡하는일은단지서구열강의 못된 인도비하때문이라고해석될수만은없는, 다양한층위를지니는문화현상이다. 인도근대화론자들의민족국가로서의단일성을가진인도를구축해내는시도와맞물려이루어진 정신문화의우위를자랑하는 인도라는허구적인집단정체성정립의시도가한편에있다. 그리고이것이세계화의흐름속에서실질적인이윤을창출할수있는문화마케팅의도구가된다는 ( 이론화이전에이미터득된 ) 경험이맞물리면서구축되어온허구적정체성이라는측면이있기때문이다. 이에대한자세한논의는생략한다. 다만한국에서는학계에서조차이러한대중적인오해의수준을벗어나는논의를구현하고있지못한측면이있다는사실만지적하고자한다. 철학사적측면에서의인도가갖는정체성의문제와서양철학과의조우에대해서는 W. Halbfass, India and Europe An Essay in Understanding, Albany, 1988을보라. 특히인도철학사가일반철학사에서배제되어가는과정과유럽

198 철학논집 ( 제 43 집 ) 대한표현들과논의들은개인의사적체험으로서의종교체험에대한문학적이거나은유적인표현들이상이아닌것으로보이는경험을우리는너무나자주하게되기때문이다. 4) 하지만칸트가 transzendent 라고불러야마땅한것으로구분했던영역에서의 진리 에대한이해와논의도그문화사적인맥락안에서나름대로의구체성과맥락을지닌, 다시말해서내재적합리성을지닌개념들이라는사실은굳이막스베버 (Max Weber) 의지적이아니더라도우리가어렵지않게수긍할수있는바이다. 필자가보여주고자하는바는인도의 진리 개념을다루는논의에서나타나는 진리 개념들은우리가합리적이고논증가능한범위안에서설명하고이해할수있는문화적인맥락과그에따른구체적이면서도일정정도개념사적추적이가능한의미를가진개념들이라는것이다. 이를위해인도철학사안에서이루어져온 진리 개념에대한논의를인도의고전텍스트들을근거로해서분석하고해명하고자한다. II. 쌍쓰끄리땀의 진리 개념들 인도전통에서 진리 에상응하는개념으로어떠한표현이분석대상이될수있는지부터밝힐필요가있다. 형태론적인면에서되도록이면파생개념이아닌일차적인개념이면서도화용론적인측면에서그실제사용이인도철학사에서의 진리 개념에상응한다고할만큼의역사적인비중과의미를가진채사용된개념을고르는것이좋을것이다. 현재널리사용되는영어-쌍쓰끄리땀사전에서 truth 항목에나열된개념들을검토하는것에서시작해보자. 모니어-윌리엄스 (Monier-Williams) 의사전은아래와같은개념들을나열하고있다. 5) 근대지성사에대해 145이하를보라. 4) 법정스님은자신의 법구경 번역본에 진리의말씀 이라는제목을붙이고있고, 간디는자신의자서전에 내진리실험이야기 (The Story of My Experiments with Truth) 라는제목을붙이고있다. 5) M. Monier-Williams, A Dictionary English and Sanscrit, London, 1851, 183, s.v.

인도철학에서의 진리 개념 199 satyam, tathyam, ṛtam, samyak, avitatham, tattvam, tattvārthaḥ, yathārthavacanam, yāthārthyam, sattvam, sattā, paramārthaḥ, pūtam. 이개념들가운데 대상이나사태에상응하는말 을의미하는 yathārthavacanam 은 진리 가아니라 참인언명 에해당한다. 대상에상응함 을의미하는추상명사 yāthārthyam 은중성추상명사를만드는 taddhita- 뒷토 6) -(i)ya를사용해서만들어낸추상명사이지만, 상응을의미하는부사 yathā 와 대상 혹은 사태 를의미하는단어 artha 에기초해서만들어진복합어로이차적인개념이다. 이개념의분석은다시 artha 가무엇을의미하는지의문제로환원되고만다. 7) 그리고일반적으로사용되는개념도아니다. 이목록에서또다른부류의개념들로 대응 을의미하는부사어에서만들어진추상명사들이있다. tathyam, avitatham 이여기에해당한다. 특히후자는 상응함 (tathā) 에서벗어나 (vi-) 지않음 (a-) 을의미하는이중부정어이다. 이경우에는각용어들이 진리 개념자체를나타내고있다기보다는, 그에상응하는표현으로사용되면서진리에대한특정한이해를담고있는표현이라고보인다. 이개념들에관해서는무엇이무엇과상응하는것을뜻하는지따져보아야할것인데, 대부분의경우문맥에의존하여해석될수밖에없는용어들인데다별개의독립적인개념으로사용되는예가드문것들이다. 따라서현재논의에서는분석대상으로적절하지는않다. 그외에 paramārtha 8) 라거나혹은 ṛta 9) 처럼특정한시대에만사용되었거나혹은아 truth. 6) taddhita-뒷토 란 동사말뿌리 (verbal root) 에서이미도출된명사 / 형용사말줄기 (stem) 에다시첨가되어파생명사를만드는뒷토를말한다. 강성용, 빠니니읽기 : 인도문법전통의이해, 한길사, 2011, 274~278 참조. 7) artha 개념의의미를따지는것은중요한문제이지만우선이개념자체가가진다중적인중요성때문에논의가 진리 개념에한정될수가없으니맥락에맞지않아이개념을다루는일은다른기회로미루고자한다. 8) paramārtha 라는말은 최상의 (parama) 대상 / 내용 (artha) 을의미하는말로일차적으로는 artha 라는말의의미와연관된 까르마다라야 (karmadhāraya)-복합어이다. paramārtha 개념은불교전통, 특히대승불교전통에서진리를두층위로나누어상정하고, 일상적진리 (saṃvṛti-satya) 에대조되는의미에서의 궁극

200 철학논집 ( 제 43 집 ) 주구체적인종교전통안에국한되어사용되어서지성사전체를볼때에는제한된의미를가지고사용되었던용어들도논의대상으로삼기에부적절해보인다. pūta 혹은 samyak 처럼명사라기보다는형용사나부사로사용되는용어로 분명하다 거나 적절하다 는의미의단어는철학사에서의 진리 개념을다루는맥락에적절하지않다. 결국인도의철학전통 (darśana) 에서 진리 개념으로사용되던어휘로는 satyam, tattvam, sattvam, sattā 정도가남게되는데, 이개념들이앞으로전개될논의의대상이될것이다. 이개념들가운데사용되는빈도나의미의보편성을고려할때철학적인논의에서의 진리 개념으로두드러진것들은단연 tattva 와 satya 를꼽을수있겠다. tattva 는지시대명사 tat 에 taddhita-뒷토를첨가해서만들어진개념인데, 지시대명사의추상명사형인셈이다. satya 도마찬가지로만들어진추상명사이지만, 일반적으로영어의 be-동사에해당하는쌍쓰끄리땀의 as-동사의현재분사 sat 에추상명사를만드는 taddhita-뒷토를첨가해서만들어진개념이라고간주된다. 10) sattva 와 sattā 의경우는 sat 의추상명사라는공통점이있는데, 실제사용되는방식이 진리 개념을나타내기보다 ~ 이있음 혹은 ~ 임 의추상명사로사용되는예가많다. 11) 따라서현재의맥락에서다루어질만한개념들 적진리 를의미하는말로자주사용된다. 따라서보편적인의미에서의 진리 를의미하는단어는아니다. 또한 paramārtha-dharma 라고사용되는경우에도 최고의 (parama) 대상 / 사태 (artha) 에대한붇다의가르침 (dharma) 을가리키는말로사용된다. 9) ṛta 는베다 (Veda) 시기우주의운행원리를나타내는개념으로사용되던주요한개념이었다. 하지만고전쌍쓰끄리땀의시기에는이미쓰이지않는말이되었고그부정형인 anṛta 개념만이 거짓된 이라는의미의형용사로주로사용되었다. 고전쌍쓰끄리땀의시기에쓰인 dharma 개념의뿌리가되는개념으로종종간주되지만, 철학적인의미에서의 진리 개념과는거리가있다. 10) 어원상으로는아니라는분석이훨씬설득력이있다. satya 에대한자세한논의는후속논문으로미루고자한다. 11) 냐야바샤 (Nyāyabhāṣya) 2.2.2 (ED, 99,10~12) 에나오는대목을예로들어보겠다 : sambhavo nāmāvinābhāvino 'rthasya sattāgrahaṇād anyasya sattāgrahaṇaṃ. yathā droṇasya sattāgrahaṇād āḍhakasya sattāgrahaṇaṃ āḍhakasya sattā grahaṇāt

인도철학에서의 진리 개념 201 은아니라고판단된다. prasthāsyeti. ( 함축 이라고하는것은그것이없이는 [ 다른것이 ] 없는관계를가진 ( 즉, 필연적수반관계를가진 ) 대상이있다 (sattā) 는것이인식되었으므로다른 [ 대상의 ] 있음이파악되는것이다. [ 곡식이한 ] 드로나 (droṇa) 가있음을인식하였으므로 [ 한 ] 아다까 (āḍhaka, 1/4 droṇa에해당 ) 가있다고인식하는것, [ 곡식이한 ] 아다까가있음을인식하였으므로 [ 곡식이한 ] 쁘라쓰타 (prastha, 1/4 āḍhaka에해당 ) 가있다고인식하는것과마찬가지이다.) 모든인도고전의원문번역은필자자신의것이며따로표기하지않는다. 또한인도고전의텍스트에대해복잡한문헌학적인문제와연관된내용들, 예로말모양차이 (varia lectio) 와문헌전승의문제혹은판본의문제등등은구체적으로언급하지않고논의에직접연관되는한에서만필요한최소한으로표기하는것에그치겠다. 현재의논의에직접연관되는 냐야쑤뜨라 와 냐야바샤 의문헌비평상황에대해서는 Y. Muroya Some Observations on the Manuscript Transmission of the Nyāyabhāṣya, Journal of Indological Studies, Vol. 18, 2006, 23~62; S. Y. Kang The New Critical Edition of the Nyāyabhāṣya and Its Meaning for the Research in Early Buddhist Debate Tradition The Case of jāti and 相應, Critical Review for Buddhist Studies, Vol. 3, 2008, 44~46을보라. 냐야쑤뜨라 와 냐야바샤 의번호는 W. Ruben, Die Nyāyasūtra s - Text, Übersetzung, Erläuterung und Glossar, Leipzig, 1928을따른다. sattva 의의미를살펴보기위해 냐야쑤뜨라 2.2.61과그앞뒤에붙어있는 냐야바샤 의설명을살펴보자. 논의의맥락은문법적으로곡용과활용이끝나실제로언어생활에서사용되는말 (pada, 다된말 ) 이가리키는지시체가무엇인지의논쟁이다. 바차야나 (Vātsyāyana) 가상정한가상의상대방은다된말이지시하는것이개별대상이아니라고한다면, 개별대상들이공유하는형상이라고주장한다. 냐야 (Nyāya) 전통은말이형상만을가리킨다고보지는않는다.(ED 131,4~6): yadi khalu gaur ity padasya na vyaktir arthaḥ, astu tarhi ākr tis tadapekṣatvāt sattvavyavasthānasiddheḥ [2-2-61] ākr tiḥ padārthaḥ. kasmāt? tadapekṣatvāt sattvavyavasthānasiddheḥ. ( 만약 소 라고하는다된말의의미 / 대상 (artha) 이개별자가아니라고한다면형상이 [ 그것이다 ]. 왜냐하면그것에의존해서 ~ 임 의확정이이루어지기때문이다. [2-2-61] 형상이다된말의의미 / 대상이다. 왜그러한가? 그것에의존해서 ~ 임 의확정이이루어지기때문이다.) 다된말 에대해서는강성용, 빠니니읽기, 234 이하를참조하라.

202 철학논집 ( 제 43 집 ) III. tattva 라는말 진리 개념으로사용되는대표적인말로본논문에서는 tattva 를다루고자한다. 이개념이철학사의맥락에서다루어져야하는 진리 개념을나타내는대표적인개념이자, 또한인도철학사에서가장자주그리고가장중성적으로사용되어왔던 진리 개념이라고필자는판단한다. 12) 이개념이중성적이라고말하는것은특정한종교전통이라거나특정한문화적맥락으로부터자유롭게사용된측면이강한개념이라는뜻이다. 후속논문에서다루게될 satya 만하더라도많은경우에베다 (Veda) 의맹세, 서원 (vrata) 전통의맥락이항상남은채로사용되어온것과크게대조되는대목이다. 그원인은 tattva 가가지고있던이중적인의미에있다고보인다. 이점이필자가본논문에서보여주고자하는핵심적인내용인데, 바로 tattva 는두가지맥락과의미를동시에담고있는 진리 개념이라는것이다. 하나는 12) 바로이러한이유에서인도철학사에서의수많은저술들이제목에 tattva 라는단어를포함하고있는것으로보인다. 이러한필자의판단을객관화시키기위해총 8560가지인도철학사관련원전저술들을대상으로해서파악해본결과는우리에게많은것을시사한다. Tattvasaṅgraha( 진리강요 ) 라는제목을가진저술만해도 10개가파악된다. Gaṅgeśa의 Tattvacintāmaṇi( 진리에대한사유의보물 ), Vallabha의 Tattvadīpikā( 진리의등불 ), Vācaspatimiśra의 Sāṃkhyatattvakaumudī( 쌍캬의진리에대한달빛처럼밝은해명 ) 등등 8560권의철학관련저술중에서총 431권의저술이제목에 tattva 개념을사용하고있다. 이는 satya 개념을사용하고있는경우가 12권으로파악되는것과큰대조를이룬다. 저술제목에 sattva 를사용하는경우는 2건에그치고, 18건은 bodhisattva 라는대승불교의특정한개념을사용하고있어서 sattva 개념이갖는철학사에서의비중이미미함을잘보여준다. tathya 를철학저술의제목에사용한예는없고 오류 라는의미의 vaitathya 를사용한유일한경우가 Siddhivaitathya이다. sattā 를직접사용한제목도없다. 이상은 Bibliography of Indian Philosophies 웹사이트에서 (http://faculty.washington.edu/kpotter/ckeyt/ttl.htm; 2015년 10월 15일확인 ) 2013년 11월 15일기준으로파악하고제시한인도철학사연구자료가될원전저술들총 8560권을기준으로해서필자가파악한내용이다.

인도철학에서의 진리 개념 203 그부사적용례에서드러나는대응설에입각한진리관에해당하는 진리 개념이고, 다른하나는그지시사적용례에서드러나는현상세계배후의통일적인실체를의미하는 진리 를가리키는개념이다. 형태분석의면에서 tattva 라는용어가중성추상명사를만드는 taddhita- 뒷토를사용한용어라는것은자명한데, 그앞에자리잡은말이바로지시대명사 tat 이라는사실이개념분석을어렵게하는첫걸림돌이된다. 우선빠니니가 아스타댜이 (Aṣṭādhyāyī) 4.1.1에서정의한바에따라 -tva 와 -tā 를사용하는추상명사형의의미를 tasya bhāvaḥ, 즉 그것임, 그것이라는상태 라고이해하고시작하자. 그렇다면 tat이지시대명사이므로 tat-tva 는영어로번역할때 it-ness 라거나 that-ness 라는말이되어야한다. 이렇게되면한국어로옮길때 그것임 에해당하는말이지 그러함 에해당하는말이아니라는뜻이다. 이대목에서추상명사를만드는뒷토 -tva 를형용사가아닌지시대명사에사용할수있는가하는것은큰문제는아니라고본다. 13) 중요한사실은 tattva 라는표현이실제로만들어지고광범위하게사용되었고, 이개념을매개로수많은논의가이루어져온언어적현실이우리눈앞에있다는것이다. 실제문제는이단어의어형이아니라이단어의어형분석에입각한내용의이해에있다. IV. 냐야 (Nyāya) 전통에서의 tattva 에대하여 인도지성사전통에서인식론과논리학에해당하는이론과논의를대표하는전통이라고할수있는냐야 (Nyāya) 전통에서 진리 에상응하는개념 13) 실제언어자료가그러한사용을보여주는한 현실은가능성에대한최선의증명이다. (Die Wirklichkeit ist der beste Beweis der Möglichkeit) 라고했던쉬미타우젠 (L. Schmithausen) 의말이가장적절한대답이될것이다. 또한 -tva 혹은 -tā 가사용되는범위는영어의 -ness 등의뒷토와는다른양상을잘보여준다. 이에대해서는 W. D. Whitney, Sanskrit Grammar, Boston, 1896, 476~477의 1237~1239를보라. 명사, 형용사는물론이고부사나대명사등과결합되어사용되는것은확인된현상이다.

204 철학논집 ( 제 43 집 ) 으로사용되는 tattva 에대해분석함으로써이개념의의미에접근해보자. 냐야쑤뜨라 (Nyāyasūtra) 의첫쑤뜨라는다루고자하는 16개의주요주제를제시하고나서, 이주제들의 tattva를인식하는것으로부터최상의것을얻게된다고말하고있다. 14) 그런데냐야전통과역사적으로밀접하게연관되어있는인도고대의논쟁전통에연관되는텍스트들에서는유사한맥락에서 tattva 개념이드물지않게등장한다. 예로 냐야쑤뜨라 와발생사적으로긴밀한연관관계를갖는인도의학텍스트의고전인 짜라까쌍히따 (Carakasaṃhitā) 에서도 논쟁의전개에서의주요주제들 (Vādamārgapada) 15) 을다루는부분에서 냐야쑤뜨라 에서제시하는것과마찬가지의네바른인식을얻는수단 (pramāṇa) 들에해당되는주제들이오단논법 (pañcāvayava) 의두번째단인근거 (hetu) 의종류들로설명되어있는데, 이때이를통해얻어지는것이결국 tattva라고서술된다. 16) 이렇게인식론의맥락이거나논쟁술의맥락이거나, 즉인식의수단이건혹은인식내용의정당화를위한수단이건, 인식이바르게이루어질때도달하게되는것은결국 tattva에대한인식이라고설명되고있다. 또한약간은다른맥락에서, 부정적인수단까지도동원해가면서자기의입장을옹호하는형태의논쟁을설명하는맥락에 14) Nyāyasūtra 1.1.1: pramāṇaprameyasaṃśayaprayojanadr ṣṭānta siddhāntāvayavatarkanirṇayavādavitaṇḍāhetvābhāsacchalajātinigrahasthānānāṃ tattvajñānān niḥśreyasādhigamaḥ ( 바른인식의수단, 바른인식의대상, 의심의진상 (tattva) 을아는것으로부터최상의것을성취할수있다.) 여기언급된구체적인항목이름들에대한한국어번역은현재의맥락에서중요하지않아, 분량의제한을고려해서생략한다. 15) 이용어에대해서는 S. Y. Kang, Die Debatte im alten Indien - Untersuchungen zum Sambhāṣāvidhi und verwandten Themen in der Carakasaṃhitā Vimānasthāna 8.15-28, Reinbek, 2003, 5 이하를참조. 16) Carakasaṃhitā Vi. 8.33: atha hetuḥ - hetur nāmopalabdhikāraṇaṃ. tat pratyakṣam anumānam aitihyam aupamyam iti. ebhir hetubhir yad upalabhyate tat tattvam. ( 근거 : 근거 라고하는것은인식의원인이다. 그것은지각, 추론, 전승, 유비이다. 이원인들을통해인식되는것은진상 / 진실이다.) 이에대해강성용, Pramāṇa 와 Pratyakṣa 에대하여, 인도철학, 제16호, 인도철학회, 2004, 137을참조.

인도철학에서의 진리 개념 205 서는, 그자체로는부정적인형태의논쟁형식이근본적으로 tattva의옹호를위한것인한에서는궁극적으로는긍정적인역할을하는것들이라는서술이나타나는데, 동일한서술이 냐야쑤뜨라 뿐아니라 17) 이와는밀접하게연관된불교텍스트인 방편심론 ( 方便心論 ) 에서도보인다. 18) 그리고연관된논의의맥락안에서불교전통에속하는이론가인바쑤반두 (Vasubandhu) 의저술에서도비슷한맥락에등장하는 tattva 라는표현을볼수있다. 19) 이렇게 tattva 가사용된학파초월적인맥락은초기논쟁전통의 17) 쟁론 (jalpa) 과언쟁 (vitaṇḍā) 에대해 냐야쑤뜨라 4.2.49에서우리는아래와같은정당화를위한시도를볼수있다 : tattvādhyavasāyasaṃrakṣaṇārthaṃ jalpavitaṇḍe bījaprarohasaṃrakṣaṇārthaṃ kaṇṭakaśākhāvaraṇavat. ( 씨앗이자라나는것을지키기위해가시가있는가지들로덮는것처럼쟁론 (jalpa) 과언쟁 (vitaṇḍā) 은진상 / 진리를확정하는일을지키기위한 [ 것들이다 ].) 18) 方便心論, 23b, 18~20: 如爲修治菴婆羅果. 而外廣植荊棘之林. 爲防果故. 今我造論亦復如是. 欲護正法不求名聞故. ( 마치망고과일을재배하기위해서밖으로널찍하게가시나무들을심는것은과일을지키기위해서인것처럼, 내가지금이 ( 논쟁에관한 ) 논서를쓰는것도또한이와같이올바른 [ 불교의 ] 가르침을지키고자해서이지명성을얻고자하는것이아니다.) 물론이구절에서한역어로표기된 正法 이현재우리가다루는 tattva 를원어로가진경우인지의문이제기될것인데, 원문이확보되지않은이상확정적인답을찾을수는없겠지만, 맥락과번역어를보건데뚜찌, G. Tucci, Pre-Diṅnāga Buddhist Texts on Logic from Chinese Sources, Baroda, 1929, 4가제시한 쌍쓰끄리땀 으로의재구성에나타나는용어선택 saddharma 는적절한것으로보인다. 19) 불교전통에속하는 바쑤반두 의저술인 Vādavidhāna에서논쟁의종류를구분하는것에대한논란의맥락에서 바쑤반두 는논쟁의종류를어떻게나누던간에논쟁이란어차피그목적이 tattva 를파악하는것과물질적인보상을얻는것이라고할수있다는주장을펼친다. 여기에서도다시 tattva 라는용어가등장하는데 Vādavidhāna의단편들은프라우발너, E. Frauwallner, Zu den Fragmenten buddhistischer Logiker im Nyāyavārttikam, Wiener Zeitschrift für die Kunde des Morgenlandes, Bd. 40, 1933이다른쌍쓰끄리땀텍스트에나타나는인용문들을근거로유실된원문의단편들을모은것이다. Frauwallner, Fragmenten buddhistischer Logiker, 1933, 300의 Fragm. 2와 냐야바르띠까 (Nyāyavārttika), 354, 13~14에상당히신뢰할만한것으로보이는인용문에서,

206 철학논집 ( 제 43 집 ) 맥락안에서도일정정도확인된다. 20) V. tattva 의부사적용례 이맥락에서우리에게의미심장하게주어지는정보는바로현존하는가장오래된 냐야쑤뜨라 의주석서에나타난바차야나 (Vātsyāyana) 의설명이다. 냐야쑤뜨라 에서다루게될 16 개의주제를제시하는첫쑤뜨라 1.1. 1 21) 에앞서제시되는 냐야바샤 (Nyāyabhāṣya) 의도입부에서바차야나는다음과같은설명을제공한다. kiṃ punas tattvam? sataś ca sadbhāvo sataścāsadbhāva iti. sat sad iti gṛhyamāṇaṃ yathābhūtam aviparītaṃ tattvaṃ bhavati. asac cāsad iti gṛhyamāṇaṃ yathābhūtam aviparītaṃ tattvaṃ bhavati. 22) 그렇다면다시 tattva 란무엇인가? 그러한것의그러함, 그렇지않은것의그렇지아니함이다. 그러한것이그러한것이라고파악되어그와같은상 논쟁을세가지로나누는것에반대하는바쑤반두의입장이분명히밝혀져있다. traividhyānabhyupagamād eka evāyaṃ kathāmārgas, tasya prayojanaṃ tattvāvabodho lābhādayaś ca. ([ 논쟁을 vāda, jalpa, vitaṇḍā의 ] 세가지로나누는것이받아들여지지않기때문에바로다음과같은오직하나의 이야기하는방식 (kathāmārga) 이있을뿐이다. 그리고그 [ 이야기하는방식의 ] 목적은 tattva 를인식하는것과 [ 재물을 ] 얻는것등등이다. 20) 물론이러한판단의배후에는고대인도의논쟁전통이개별적인종교나전승전통과연관된학파에국한되는내용이아니라학파들이상호견제하고교류하면서발전해나간양상을보이던어떤공유되던지식의내용을가지고있었다는판단이깔려있다. 이와연관된쟁점들에대한비판적인검토는 S. Y. Kang, Die Carakasaṃhitā in der Geschichte der indischen Philosophie I. Nyāya und Carakasaṃhitā, Wiener Zeitschrift für die Kunde Südasiens, Bd. 50, 2006을보라. 21) 앞서각주 14에인용되어있다. 22) Nyāyabhāṣya ED 1, 16~18.

인도철학에서의 진리 개념 207 태임이며어긋나지않음이 tattva 이다. 또한그러하지않은것이그러하지않은것이라고파악되어그와같은상태이며어긋나지않음이 tattva 이다. tattva 를설명하면서동원되는개념이쌍쓰끄리땀의 be-동사에해당하는 as의현재분사형 sat 이어서, 우리는이대목의번역에서 ~ 이다 와 있다 의의미모두를포함하는 being 에해당하는한국어번역을만들어내기어렵다는어려움에봉착하고있다. 하지만 ~ 인것을 ~ 이라고인식한다거나있는것이있다고파악되어서그에상응함 (yathābhūta) 이 tattva 라고하는이설명을이해하는데에는큰어려움이없다. 이 tattva 에대한설명에서눈에들어오는것은바로 tat-tva를 yathā( 부사로 그러함 ) 와또다른 be-동사인 bhū의과거분사를동원해서설명하고있다는사실이다. taddhita-뒷토인 -tva를그렇게설명하는것은이뒷토에대한빠니니의정의에도상응하는것인데, 중요한사실은 yathā ( 그러함 ) 로 tat ( 그것 ) 이설명되고있다는사실이다. 그러함 과 그것 의간극이본논문이그려내고자하는 tattva 개념의두서로다른의미를드러내고있기때문이다. 이렇게 tat 이설명되는일은이대목에서만나타나는일회적인설명이나이해방식이아니다. 냐야바샤 4.2.1에서 냐야쑤뜨라 4.2.1이시작되기에앞서바차야나는분명하게 tattvajñāna (tattva의앎 ) 이라는복합어를 yathābhūta-avabodha ( 그러함의인지 ) 라고설명하고있다. 23) jñāna 가 인지 (avabodha) 로설명되고 tattva 는 yathābhūta 로설명되고있어서내용상앞선설명과같은방식을반복하고있는셈이다. 이와일치하는또다른설명의예는직접 냐야쑤뜨라 1.1.40에서도볼수있다 : avijñātatattve rthe kāraṇopapattitas tattvajñānārtham ūhas tarkaḥ. 23) Nyāyabhāṣya ED, 259, 1~3 그리고 Nyāyabhāṣya EC, 1037, 10~12: evaṃ catasṛbhir vidhābhiḥ prameyaṃ vibhaktam āsevamānasyābhyasyato bhāvayataḥ samyag darśanaṃ yathābhūtāvabodhas tattvajñānam utpadyate. ( 바른인식의대상을이렇게 [ 앞서말한것처럼 ] 네가지로구분된상태로대하면서거기에의식을집중하고 [ 그렇게 ] 간주하는사람에게올바른지각, 즉있는그대로의상태에대한인식, 다시말해서사실의인식이생긴다.)

208 철학논집 ( 제 43 집 ) 따져보기는그진상 (tattva) 이알려지지않은대상에대해그근거가주어진, 진상의인식을얻기위한숙고이다. 따져보기 (tarka) 란확실한인식을얻기에제한이있는상황에서주어진정보들을동원하고분석하여가능한판단들중의하나를타당한것이라고확정해가는것을말한다. 예를들자면 저것은사람이다. 와 저것은나무등걸이다. 의두판단이가능한상황에서어느것이맞는지를검토하는것을말한다. 24) 따라서이대목에서말하는 그진상이알려지지않은 이라는구절의뜻을 그대상자체가알려지지않은 으로이해할수는없는맥락이다. 확정적이지는않지만 사람 과 나무등걸 만이공유하는속성들을지닌어떤대상이인식된것은이미주어진사실이기때문이다. 물론이맥락에서궁극적으로확정된대상은인식되지않은상황이므로대상자체는인식되지못한것으로해석하는것이맞다고볼수있는가능성도열려있다. 하지만최소한바차야나는대상에대한확정이부족할뿐이라는해석을택하고있다. 냐야바샤 1.1.40의끝부분에서바차야나는다음과같이설명하고있다. avijñātatattve rthe iti yathā so rtho bhavati tasya yathābhāvas tattvam, aviparyayo yāthātathyaṃ. 25) [ 쑤뜨라 1.1.40 에서 ] 그진상이알려지지않은대상에대해 라고말하는것은, 그대상이그러하게있으니그에상응하게그러함이 tattva 라는것이고, 이것은어긋나지않는것이니상응함이다 [ 라는뜻이다.] 이대목에서우리는 tattva 가 그러함 의의미로사용되고있다는사실을 24) 이러한주제가다루어지게된것은아마도 냐야쑤뜨라 에서다루어지는많은주제들이원래는논쟁전통안에서다루어지던것들이었다가나중에인식론의맥락안으로흡수되었다는역사적인맥락과연관되어있는것으로보인다. 따져보기 (tarka) 에대한자세한분석은 S. Y. Kang, An Inquiry into the Definition of tarka in Nyāya Tradition and Its Connotation of Negative Speculation, Journal of Indian Philosophy, Vol. 38, 2010, 1~23을참조. 25) Nyāyabhāṣya E D, 37, 8~9.

인도철학에서의 진리 개념 209 확인했다. 따라서 tattva 를 그러함 이라고해석해야한다는바차야나의설명은주석가로서그가만들어낸억지스러운설명의틀이거나해석이아니라실제로 냐야쑤뜨라 에서부터사용되어온 tattva 의용례에상응한다고우리는받아들일수있다. 또한이설명에서드러나는것은 tattva 가인식론적인맥락에서인식의타당성에대한개념을나타내고있다는점이다. 이바차야나의설명을 냐야쑤뜨라 1.1.40과연관시켜이해하면, 진리의대응설에가까운입장을반영하는설명이라는점이엿보인다. 26) 이러한입장을취하는한나이야이까 (Naiyāyika) 들은대상세계에서실제로 그렇지않은 혹은 존재하지않는것 이어떻게올바른인식의대상이되는지에대한설명의짐을덜게된다. 즉순수한인식론적인맥락안에서, 없는것이나그렇지않은것에대해서 없다 라고혹은 그렇지않다 라고인식하는한그인식은타당한인식이고그인식의내용을나타내는말, 혹은명제는참이되는것이니까말이다. 27) 이제필자는 tattva 를 그러함 으로이해하는방식을 tattva 의 부사적 26) W. Slaje, Über Wahrheit (skt. tat-tva), Berliner Indologische Studien, Bd. 11~12, 1998, 252가이측면을언급하고있다. 27) 하지만존재하지않는대상에대해언급하고또의미있는명제를구성해낼수있는지의문제를냐야전통이알고있지못하거나회피하는것은아니다. 다만이것은또다른복잡한문제여서여기서언급할것은아니다. 이문제가과연대상의존재론적인지위의문제와연관되는지여부도따로따져야할문제인데, 인도철학전통안에서도별도로다루어지는경우가많다. 여기에서우리가주의해야할대목이있다고보이는것은 냐야쑤뜨라 1.1.40에쓰이듯 tattva 가 냐야쑤뜨라 에쓰일때에부정적인대상 ( 즉존재하지않는대상이나사태, asat) 까지포함하는용어로명시되어설명되거나받아들여지고있는것은아닌것으로보인다는사실이다. W. Halbfass, On Being and What There Is Classical Vaiśeṣika and the History of Indian Ontology, Albany, 1992, 158도이점을염두에두고있는것으로보인다. [ ] In Classical Nyāya since Vātsyāyana, tattva has covered being and nonbeing (sat and asat; that is, positive and negative facts and coccurrences) insofar as they can be objects of true knowledge and speech. [ ]

210 철학논집 ( 제 43 집 ) 용례 라고부르고자한다. 이때의 tattva 는 tat 이부사적용례로사용된의미에기초해서만들어진개념이며, 외부의사태가주관적인인식혹은그내용을담은언명과상응한다는의미에서사용되었다는사실을나타내기위해서이다. 지시대명사 tat 의부사로서의기능은일반적으로알려져있으며, 28) 부사의추상명사형도문제될것은없다. 필요한것은실제로 tattva 가그렇게사용되었는지에대한확인이었는데 29) 이와연관되어 tattva 의부사적용례에집중하는논문을발터슬라예 (Walter Slaje) 가 1998년에발표하였다. 슬라예는 냐야바샤 의해석을중심으로해서설득력있게 tattva 의부사적용례와그해석을보여주고있다. VI. tattva 의지시사적용례 그런데다른맥락으로 1992년의단행본에서이미할파스 (W.ilhelm Halbfass) 가이와연관되어제시한간략하지만의미심장한언급을직접인용하고자한다. 30) 28) J. Wackernagel/A. Debrunner, Altindische Grammatik. Bd. 3: Nominalflexion, Zahlwort, Pronomen, Göttingen, 1930, 500의 244, bγ와 542, 254, e를참조하라. 또한 243, β에는 tat 이 da, dann 의의미로부사적으로사용되는것을언급하고있다. tat 이지시대명사로사용되는것뿐아니라접속사로사용되는용례도자주등장한다. 29) 인도문법전통을비롯한언어분석전통은문법적인형태에따라이루어지는의미에대한판단 (yaugika) 과관행적으로그단어가실제로어떤의미로쓰이는지에대한판단 (rūḍha) 은별개라는사실을분명하게인식하고있었다. 30) Nyāyabhāṣya 1.1.1을언급하면서시작되는 W. Halbfass, On Being and What There Is, 1992, 167~168, n. 115를인용한다. S. Y. Kang, An Inquiry into the Definition of tarka in Nyāya Tradition and Its Connotation of Negative Speculation, Journal of Indian Philosophy, Vol. 38, 2010, 5~6은 냐야쑤뜨라 1.1.40과 냐야바샤 의해당부분의해석에도할파스의지적이적용된다는것을언급하면서 avijñātatattve rthe 구절을해석하고있다.

인도철학에서의 진리 개념 211 See NBh I, 1, 1: kiṃ punas tattvam? sataś ca sadbhāvo sataś ca-asadbhāvah. Tattva in this sense is the condition of the possibility of valid representation in thought and speech, and it indicates a fundamentally epistemological perspective on being. [ ] In older Vaiśeṣka, tattva (as identity, essence ) does not have this kind of epistemological function, nor does it imply any reference to nonbeing. In VS II, 1, 28 (29); II, 2, 8; 14 (12); VII, 2, 31 (28), it is used with specific reference to the "unitary essences" of ether, time, space, and inherence. 할파스의지적이중요한것은바로 tattva 의부사적용례가냐야텍스트에서확인되지만, 이와대조되는방식으로사용되는일이바이쉐시까전통에유지되고있다는사실을지적하는것뿐아니라, 그렇게사용될때 tattva 가갖는함축을드러내주고있기때문이다. 바이쉐시까쑤뜨라 (Vaiśeṣkasūtra) 에나타나는것처럼 tat 의지시대명사로서의용법에기초한사용을필자는 tattva 의 지시사적용례 라고부르고자한다. 바이쉐시까전통은존재론문제에천착한전통이어서, tattva 라는용어를사용할때에도존재론적개입 (ontological commitment) 이강하게함축된방식의지시사적용례를사용한다는것은일견어렵지않게납득이되는일이다. 하지만할파스는여기에서그이상의지적을하고있다. 바로 tattva 가실제로외계에존재하는어떤것을가리키는것뿐아니라그가리키는것이어떤통일되고단일한실체라는함축을가진다는것이다. 슬라예도또한각철학학파의세계관에따라서로다른방식으로 tat 을이해하고있다는사실을명확하게언급하고있는데 31) 지시사적용례의사용은바이쉐시까이외의많은철학전통들에서볼수있다. 따라서현재의맥락에서제기되는핵심적인질문은지시사적용례의존재여부가아니라, 지시사적용례로사용되는 tattva 가단지지시하는의미이상의함축을갖는개념으로사용되어 단일한실체 (unitary essence) 를가리키는맥락에서실제로사용되는지, 그리고그러한사용이보 31) W. Slaje, Über Wahrheit (skt. tat-tva), 1998, 252~253, n. 64에는쌍캬전통과짜르바까 (Cārvāka) 전통및불교전통도언급되고있다. 또한 254 쪽 n. 67에서는극단적인존재론에서의관념론자들은 tat 을완전히다른존재론적맥락에서이해할수도있다는것을지적하고있다.

212 철학논집 ( 제 43 집 ) 편적인지, 그리고만약그렇다면그러한함축을갖게된이유가어디에있는지의질문이다. 지시사적용례의의미해명에앞서, 우선언급하고자하는사실은 냐야쑤뜨라 나 냐야바샤 안에서도 tattva 가지시사적용례로사용되고있다는점이다. 이에대해슬라예는간접적으로불교도들과의이론적대립이라는맥락안에서제시되는부분에서는 냐야쑤뜨라 도지시사적용례를따르고있을것같다는추측을표현하기도했다. 32) 앞서 냐야쑤뜨라 1.1.40에서보았던것과같은상황, 하지만다른인식적인판단이내려진상황에서벌어지는인식적문제가 4.2.37에언급되고있다. 즉흐릿하게보이는대상이사람인지나무등걸인지모르는상황에서, 사람이라는잘못된판단을내린경우의문제가다루어지고있다. tattva 라는표현이사용되고있는데, 구체적으로이쑤뜨라는불교도들의입장을반박하는 냐야쑤뜨라 의일부분에속해있다. 실재론자인냐야전통의사람들은실재하는대상에근거해서잘못된인식을수정하고객관적으로확증할길이있다고주장하는맥락이다. tattvapradhānabhedāc ca mithyābuddher dvaividhyopapattiḥ. 진상 (tattva) 과유력하게드러나는것의구분때문에잘못된인식의이중성이드러난다. 32) W. Slaje, Über Wahrheit (skt. tat-tva), 1998, n. 60. 이유는 냐야쑤뜨라 에서반박하고자하는불교도들이대상세계를비어있는 (śūnya) 것으로규정하거나, 혹은주관적관념이투사된것이어서실재하지않는것들이며따라서이것들에대한인식이나논의자체가무의미하거나해탈을향한맥락에서는해로운것이라는입장을내세우기때문이다. 냐야쑤뜨라 와불교사상가나가르주나 (Nāgārjuna) 의상호비판과시대적이고사상적인상호관계는다중적인분석이요구되는주제인데, 두흐름이서로비판적인관계로연관되어있었다는것은의심할바없다고보인다. 불교의흐름들중에서요가짜라 (Yogācāra) 와는어떠한관계가있었는지에대해서는검토가필요한데, 초기냐야를비판했던불교의쁘라마나 (Pramāṇa) 전통이요가짜라 (Yogācāra) 의흐름에속하는전통이었다는점을고려하면, 구체적으로연관관계를검토할필요는있다고판단된다. 이연관관계를단편적이고피상적인근거에서상정했던 20세기초기까지의막연했던논의와는다른차원에서말이다.

인도철학에서의 진리 개념 213 여기에서의 tattva는지시사적용례의경우로해석해야할것으로보인다. 33) 다시말해서판단이유보된상태로, 지시된객관적인실제대상자체, 즉나무등걸이 tattva 라고말이다. 후대의주석가들이보듯이, 이렇게해석하게되면여기에서 tattva 는주관적인인식에대해독립적인것이된다. 냐야쑤뜨라 1.1.40과견주어서본다면, 여기에서우리는똑같은문제를안은인식적상황, 즉나무등걸인지사람인지확정이어려운경우에대해논하는맥락에서 tattva 가한번은부사적용례로그리고다른한번은지시사적용례로사용되고있는것을본다. 이예는 냐야쑤뜨라 안에이미이두가지용례가나란히적용되고있으며, 이두용례사이의교차사용이가능한것으로간주되고있음을함축한다고보인다. 34) 필자가주장하고자하는판단은이렇다. 냐야쑤뜨라 안에도이미부사적용례와지시사적용례가병존하는것으로보인다. 하지만지시사적용례가반드시불교도들과의대상세계의실재성에대한논쟁에연관되는맥락안에서만제한적으로사용되는지는추후검토해보아야할문제이다. 하지만 냐야쑤뜨라 1.1.40과같은상황을배경으로한 4.2.37의 tattva 사용이보여주듯, 그구분선은우리가생각하는것보다훨씬흐린것일수도있다. 관념론적존재론을주장하는입장에선불교전통을상대로한논쟁에서 tattva 를지시사적용례로사용하는것은쉽게납득이가는일이다. 하지만남은질문은이런경우의 tattva 가대상세계의통일적실체에대한함축을가진채로사용되었을까에대한의문이다. 필자의입장은그렇게해석하는것이옳다고보는것이다. 그이유는 냐야쑤뜨라 자체가 tattva 를초월적 33) 이쑤뜨라에대한설명에서바차야나는분명하게 tattva 는 나무등걸 을가리키고 pradhāna 는 사람 을가리킨다고설명하면서쑤뜨라 1.1.40과같은인식의문제를다루고있음을밝히고있다. Nyāyabhāṣya ED, 276, 11: tattvaṃ sthāṇur iti. pradhānaṃ puruṣa iti. 34) 여기에서 냐야쑤뜨라 의발생사와연관하여여러편집자들의다른의도가개입된역사적상황은고려하지않겠다. 이대목에서재미있는것은 tattva 와 pradhāna 라는용어가이두용어를아주자주사용하는쌍캬전통에서의용례와는뒤바뀐방식으로쓰이고있는것으로보인다는사실이다. 이대목에대한해명은추가연구로미루어야한다.

214 철학논집 ( 제 43 집 ) (transzendent) 35) 실체의존재를함축하는의미로사용하고자하는의도를분명하게하지않는다고하더라도, 이러한함축을피해가기어려운사정은바로 냐야쑤뜨라 가정면으로반박하고있는맥락에놓인불교도들의입장이바로이러한초월적실체에대한함축을전제로하고있기때문이다. 물론불교도와냐야사이의논쟁의서로엇갈리는방식으로용어를사용하는허수아비공격의오류로가득찬사이비논쟁일수는있다. 하지만수백년이상이어져간반박과재반박과뒤따르는반론의과정이모두그렇게이루어지기는불가능하다고보인다. 이질문에대한아주구체적인답은아니더라도큰맥락에서의이해와해명을가능하게해주는설명을얻기위해우리는우리의시야를넓혀서우빠니샫 (Upaniṣad) 텍스트와불교텍스트들을조감해야한다. VII. tat tvam asi 와 tattva(m) 이맥락에서검토해볼만한재미있는제안을린트너 (Christian Lindtner) 가한적이있다. 인도불교를이해하는틀을근본적으로개혁브라만전통 (reformed Brahmanism) 으로이해해야한다는그의주장을근거지우는맥락안에서, 역사적인붇다는브라흐만신 (Brahman m.) 으로그리고초월적인존재로서의붇다는원리로서의브라흐만 (Brahman n.) 과같은것으로인식되는것이불교의세계관을이해하는바른길이라고린트너는주장한다. 불교와 35) 슬라예는칸트가사용한용어를염두에둔듯그렇게표현하고있다. 그리고그는바차야나는 tattva 의사용에서이러한초월적실체에대한함축을배제하고있다고본다. W. Slaje, Über Wahrheit (skt. tat-tva), 1998, 254: Das in Frage stehende tat also ist - wenngleich grundsätzlich objektsneutral, so doch - stets auf konkret bezeichnete - oder zumindest gemeinte - Gegenstände zu beziehen. Eine hinter den Erscheinungen verborgene absolute Wahrheit, eine,transzendente Wahrheit zumal, dürfte deshalb - auch seinen Kommentatoren Uddyotakara und Vācaspati zufolge - in Pakṣilasvāmins Gebrauch des Begriffes von tattvajñāna nie enthalten gewesen sein: [ ]

인도철학에서의 진리 개념 215 베다전통과의상관성과긴장관계라는큰주제를지금다룰수는없지만, 우리의맥락에집중하여린트너가제시하고있는 tattva 개념의의미와연원을살펴볼필요가있다. 린트너는 Nirvāṇa ( 涅槃, 궁극적해방, 소멸의상태 ), saṃsāra ( 輪廻, 삶과죽음의반복이연속됨 ), duḥkha ( 古, 불편함 ), satya ( 諦, 진리 ), pratītyasamutpāda ( 緣起, 의존하여생겨남 ), majjhimā paṭipadā ( 中道, 가운데길 ) 등등의불교의핵심적인개념들을분석해나가면서 36) 구체적으로어떻게이모든개별적인개념들이베다전통을수용하여차용한것이며내용적으로그와맞닿아있는지를보여주고있다. 그리고나서논의는 tattva 37) 로이어진다. 이모든개념들에대한해석과이해를위한논의는한축을중심으로이루어지는데, 그축이란바로서로상반되어보이는두가지가실제로는궁극적으로둘중의하나, 즉보다더원리적이고우월하지만, 인식되기어려운근본적인것으로환원된다는세계관이다. 대표적인것이바로우주가운행되는원리로서의브라흐만 (brahman n.) 이곧바로한신이자개인적인한계를지닌존재로서의브라흐만 (brahman m.) 과일치한다는것이다. 이것은크게는대우주 (macrocosmos) 와소우주 (microcosmos) 의일치를받아들이는세계관의한국지적인표현에불과하다는것이린트너의해석이다. 38) 따라서이짝맞추기는곧바로 Brahman-Bhagavat( 우주의원리와신격 ) 의짝에도적 36) Ch. Lindtner, From Brahmanism to Buddhism, Asian Philosophy, Vol. 9, No. 1, 1999, 12~17. 37) Ch. Lindtner, From Brahmanism to Buddhism, 20ff. 38) 이러한대우주와소우주의일치를주장하는세계관은세계문명사에서너무나흔한것일뿐더러우리의일상속에도깊이파고들어있다. 국토가인간의신체에해당한다거나, 인간의신체가곧우주라거나, 발이신체전체를반영한다거나하는세계관들이가진근본적인논리는일치한다. 다만이들의다양한양상들과구체적세계관으로서의함축의차이에대해서는세심한관찰과주의가필요하다. 현대학문에서구조동일성 (isomorphism) 으로다루어질수있는내용이기도하지만, 현재의맥락에서중요한것은, 인도의종교전통안에자리잡은해탈론이인간에대한이해를담은자연관에근거하고있으며그자연관들이바로특정한형태의구조동일성을전제한세계관을가진경우가일반적이라는것이다.

216 철학논집 ( 제 43 집 ) 용되고 nirvāṇa-saṃsāra( 궁극적해방과생사의반복된흐름 ) 짝에도적용된다. 린트너에따르자면이틀안에서제시되고설명되어야하는개념이 tattva 이다. 린트너가 tattva 개념을이렇게자리잡게하는데그근거로제시되는구절의한예가나가르주나 (Nāgārjuna) 의 Yuktiṣaṣṭikā( 60가지논리 ) 라는저술의운문 5, 6인데 39) 그내용은다음과같다. saṃsāraṃ caiva nirvāṇaṃ manyante tattvadarśinaḥ na saṃsāraṃ na nirvāṇaṃ manyante tattvadarśinaḥ nirvāṇaṃ ca bhavaś caiva dvayaṃ etan na vidyate parijñānaṃ bhavasyaiva nirvāṇam iti kathyate 삶과죽음의연속과궁극적해방을생각하는자들은 tattva 를보지못하는자들이다. 삶과죽음의연속도궁극적해방도생각하지않는자들은 tattva 를보는자들이다. 궁극적해방 ( 소멸 ) 과 ( 생사의 ) 존재라는이중성, 이것은없다. ( 생사의 ) 존재의온전한이해가궁극적해방 ( 소멸 ) 이라고말해진다. 이대목에서린트너는다음과같이말한다. So, in the perspective of tattvadarśana/parijñāna the distinction between saṃsāra (bhava) and nirvāṇa the duality, dvaya is not valid. In this there is nothing new. But what is new is the word tattvam, which in later literature is extremely common, especially in compounds such as tattvajnāna, tattvadarśana and the like. 40) 그리고린트너는 tattva 라는개념의의미를묻고나서대부분의사전들에서제시되는번역, that-ness 는정확한의미로받아들일수없다고말하고두가지근거를제시한다. 41) 우선린트너는 that-ness 라는말이의미를가지자면무엇에대한 그것임 이어야하는지를밝혀야한다고주장한다. 39) Ch. Lindtner, From Brahmanism to Buddhism, 20~21. 40) Ch. Lindtner, From Brahmanism to Buddhism, 21. 41) 이맥락에서부사적용례는고려되지않는다, 지시사적용례만이논의되고있다.

인도철학에서의 진리 개념 217 그리고또린트너는 tattva 가베다에나타나는개념도아니고초기불교는물론이고초기자이나경전에도나타나지않는개념이라는사실에주목한다. 42) 그래서결국질문은 tattva 가어떤맥락에서언제그리고어떤의미로불교안으로도입된개념일지를따져야한다고하는데, 이개념의의미는이개념의개념사를통한해명으로돌려지는셈이다. 린트너는 tattva 개념이처음으로나타나는것이후기우빠이샫 (Upaniṣad) 텍스트들이라고말한다. 구체적으로 문다까 (Muṇḍaka), 까타 (Kaṭha), 쉬베따쉬바따라 (Śvetāśvatara), 마이뜨라야니 (Maitrāyaṇī) 등인데, 이텍스트들에는모두이용어 tattva 의의미에대한공유가전제되어있으며, 따라서 tattva 개념의출처로추적되어야할텍스트는초기우빠니샫인찬도갸 (Chāndogya) 가제시된다. 해당되는내용은 찬도갸우빠니샫 안에서여러군데에보이는구절인데다음과같다. sa ya eṣo ṇimaitadātmyam idaṃ sarvaṃ tat satyaṃ, sa ātmā, tat tvam asi Śvetaketo iti; bhūya eva mā bhagavān vijñāpayatv iti. 43) 42) 린트너의불교전통에대한해석이역사적인붇다자신의세계관과연관된다기보다는우리가 대승불교 라고부르는큰흐름속에있는것으로보이는중관불교전통에연관된다는사실도함축하고있다. 43) 이구절은논의의전개를위해 Ch. Lindtner, From Brahmanism to Buddhism, 21에서제시한형태그대로인용한것이다. 린트너는올리벨 (Olivelle) 의번역을인용하여제시하고있는데아래와같다 : The finest essence here that constitutes the self of this whole world; that is the truth; that is the self (ātman). And that's how you are, Śvetaketu. Sir, teach me more. 이구절은원래 찬도갸우빠니샫 의 6.8~6.16에서후렴구처럼반복적으로사용되는구절이다. 문제는각후렴구의위치에따라이텍스트안에서도구문상으로올바른해석의가능성이전혀없어보이는경우들이있다는점이다. J. P. Brereton, Tat Tvam Asi in Context, Zeitschrift der deutschen morgenländischen Gesellschaft, Bd. 136, 1986, 98~109. 이이문제를집중해서다루고있는데, 결국원래이구절의출처는 6.12로보아야하고따라서다른위치에서의사용은구문상다르게해석되어야한다는점을밝혔다. 따라서이구절이더확장된다양한맥락에서사용될때에는적확한이해를위해이상황을염두에두어야만한다.

218 철학논집 ( 제 43 집 ) 이여기의극미한저것, 이모든것 ( 세상 ) 의자신 ( 의정체성 ) 을이루는것, 그것이진리이고그것이자신이며그것이너이다, 쉬베따께뚜야! 더가르쳐주십시오! ( 라고쉬베따께뚜가말했다.) 이자주등장하는구절이담고있는내용이바로대우주와소우주의일치를가르치는것이고, 따라서궁극적으로대상 (tat) 이바로주관 (tvam) 과같다는주장의내용이라고종종해석된다. 44) 우빠니샫텍스트들이성립된이후이맥락이널리일반화되고반복되면서전승되다보니 tat-tvam ( 그것이너 ) 라는말자체가 tat tvam asi ( 그것이너이다.) 라는문장에서나온것이며, 그내용이 tat 과 tvam 이같다는것임을누구나알수있는상황이전개되었고, 그결과이표현자체가관용화되어 tattvam 으로전용되었다는것이린트너의기발한설명이다. 이렇게, 최소한문법적인형태로는, 오해에의해생겨난 tattvam 이라는표현이대우주와소우주의일치를가르치는내용이라는사실이누구에게나알려진상황에서 tattvam 이라는간략한표현은아주많은내용을담은표현으로 진리 의의미를나타내는지배적인표현이되었다는것이린트너의주장이다. 따라서 tattvam 은 ekatvam ( 하나임 ) 과 advayam ( 둘이아님 ) 의동의어가되었으며 45) 이개념이불교전통안 수많은용례는결국브레르튼의표현대로 철학적 으로는맞는것들이지만 구문상 으로는잘못된경우들인경우가많다. 하지만이구절이이렇게사용될때에는구문상의일치는무시될것을전제하고있는것이인도철학사전개의양상이었다. 44) 차원이다른층위의세계가구조적으로동일하다거나나아가아예일치한다고하는주장에도여러형태가있을수있지만, 또다르게, 이러한동일성에대한주장이곧바로인식이나경험의맥락에서대상과주관이동일하다는논리로흘러가지는않는다는점에우리는주의해야한다. 린트너가하고있는해석은중관불교이후의불교사상이지향하는방향을전제로한해석이어서현재의맥락안에서는그렇게받아들이는한문제가없을수있다. 45) Ch. Lindtner, From Brahmanism to Buddhism, 21: So tattvam is a synonym of ekatvam and advayam. It simply means identity, and it was introduced into Buddhism by brahmans who adopted it from their own tradition. Ch. Lindtner, From Brahmanism to Buddhism, 22: It is a new word for the old ekatvam, but

인도철학에서의 진리 개념 219 으로수용되어불교적인맥락을가지고사용되게된결과가바로우리가앞서 Yuktiṣaṣṭikā( 60가지논리 ) 에서보게된내용이라는설명을린트너는덧붙인다. 결국린트너의입장은베다와베다전통이전제하는제사의식의효용성그리고출생을근거로한사제계급의우월성에대한반대를견지하는면에서는불교가베다전통을벗어나있지만그외의모든면에서, 즉세계관의구성과이를위해동원된개념틀의면에서, 신흥브라흐만전통 46) 이라고이해하고있다. 이상의논의에서분명해진것처럼린트너의 tattva 에대한이해는불교전통전체의사상사적위치에대한태도와맞물려있다. 베다로대표되는인도아리안의세계관을근본적인문화적맥락으로삼아불교가생겨나고발전했던사실을간과하거나과소평가해서는안된다. 그리고흔히한국을포함한동북아시아의주로한문번역텍스트에기반하여구축된불교전통에서인도자체의역사적맥락과괴리된채로자신들의이해와입장을인도불교의전통에투사하는것처럼이러한해석에대해반응해서는안되는것이당연하다. 사실인도종교사의맥락안에서는당연한일에가깝다고보는것이맞다. 길게논의할맥락은아니지만, 린트너의주장이시사하는바가크다는것은분명하다. 하지만역사적현실과역사의변화라는연속적인현상이흑백논리의틀안에서나중의것이이전의것과같은 the connotation is a bit different because ekatvam has a somewhat wider range of meaning. The word tattvam primarily belongs to an epistemological context, the word ekatvam to an ontological (metaphysical). 46) Ch. Lindtner, From Brahmanism to Buddhism, 22: Apart from that ancient Indian Buddhism should be seen as reformed Brahmanism. 린트너가이문장에붙여제시한각주, Ch. Lindtner, From Brahmanism to Buddhism, 33, n. 3에서언급한내용을예로제시하고자한다. Varṇaśatam ( 백가지묘사 ) 이라는붇다의 100가지별칭에대한찬양을담은텍스트에서붇다는 agraprāpta, ṛṣisattama, gambhīira, traividya, dharmastha, brahmaprāpta로서술되어있다. 이모든개념들의내용을서술하는것은지면의제한으로불가능하지만최소한린트너가말하는방식으로 붇다야말로진정한브라흐만 (true Brahman) 이라고하는태도가불교도들에게전혀낯선것이아니었다는사실은분명하다.

220 철학논집 ( 제 43 집 ) 지아니면다른지의질문으로다루어질수없다는것도당연하다. 불교의발전또한마찬가지라고보인다. 또주의해야할점은바로불교도들이큰틀에서볼때브라흐만전통의세계관을벗어나지못했다고할수는있지만, 린트너가주장하는대목은종교의아주다양한측면들중의아주작은한부분, 즉세계관에대한철학적담론을근거로한분석이다. 다시말해서린트너의분석처럼불교도들의차별성이거의없게되었다는사실이철학체계구축의측면에서확인된다고하더라도, 그차별화의실패가곧바로일상의종교를지배하고구분짓는구체적인생활에서의구분을만드는일에서의차별성상실을의미하지는않는다는사실이다. 47) 또한초기불교이래로인도에도이미다양한형태의 불교들 이존재하고있었던바, 린트너가다루고있는방식의세계이해와직접연관되어있는전통이아닌전통들에대해서는린트너가보여주는분석이갖는설득력이떨어질수밖에없다는사정도우리는염두에두어야한다. 하지만또한분명한것들중의하나는린트너가보여주는대승불교단계에서의세계관구축에서불교가기존인도종교전통들과의차별화에실패하고있다는사실은인도에서불교가소멸한것과강한연관관계가있다는것이다. 48) 지금의맥락에서논의할내용은아닌지라, 논의를 tattvam개념자체에집중하고자한다. 실제로 tat tvam asi 라는문장은우빠니샫철학의핵심인것처럼널리알려져있고, 과거에도그만큼회자되고공유된내용이기도하다. 그리고린트너가말하듯마치고정된단어로사용되는듯이이표현이사용될만큼관용화된표현이기도하다. 49) 하지만린트너는 tat tvam asi 라는문장에 47) 예로아주작은이론적인차이, 즉채식을하되유제품을먹는지마는지, 혹은채식을하되뿌리부분을먹는지마는지등등의결정은이론상으로큰차이를만들지않을수있지만구체적인생활의측면에서사회적인집단을구분하는강력한기제로작동할수있다. 48) 물론여기에는종단재산의소유관계규정등의다른구체적인물적측면들이개입되는데지금논할바는아니다. 49) 특히나일원론적입장의베단따 (advaita-vedānta) 전통에서는베다전승의가르침을대표하는표어 (mahāvākya) 라고간주되기도한다. Avadhūtagītā( 약 9~10세기 ) 라는일원론적베단따전송에속하는텍스트에서 (1.25) 이러한예를볼수

인도철학에서의 진리 개념 221 서왜동사 asi 는빠진채 tat-tvam 만이일반적인 진리 개념으로사용되게되었는지를설명하기어려운상황에놓인다. 그리고이렇게 진리 개념으로사용되었을때에, 왜원래인칭대명사 2인칭임자격 (nominative) 이던 tvam 이 taddhita-뒷토로인지되고해석되어왔는지는설득력있게해석할수가없는상황에놓이게된다. 50) 결국린트너의내용적인해석, 즉후기베다의세계관에서주장되던대우주와소우주의 ( 구조적 ) 동일성은굳이 tat-tvam 이라는문장이아니더라도 51) 지시대명사 tat 의내용으로해석되어모두이해될수있는내용이라고필자는생각한다. 이점이바로그의기발 있다. tattvamasyādivākyena svātmā hi pratipāditaḥ. neti neti śrutir brūyād anṛtaṁ pāñcabhautikam.( 그것이너이다 등등의문장을가지고자신의아뜨만이제시된다. ( 이것이 ) 아니고, ( 저것도 ) 아니고 라고 ( 하는전승은따라서자아로서 ) 참된것이아닌다섯요소로이루어진 ( 육체 ) 를언급해야할것이다.) 이대목에서 tattvamasi 라는문장의관용적인용례가굳어지다보니문장자체가 -ādi로끝나는 bahuvrīhi-복합어의앞자리말로쓰이고있다는사실이잘보인다. 50) 명목상으로는고전쌍쓰끄리땀의문법을규정하기때문에빠니니의문법체계를고전쌍쓰끄리땀의문법체계라고할수있지만, 실질적으로빠니니가다룬언어자료는많은경우베다말기의언어현상에서부터시작한다고할수있어서기계적으로베다의언어와구분되는고전쌍쓰끄리땀을다룬다고할수는없다. 린트너도고전쌍쓰끄리땀을근거로만들어진인도의전통문법체계에서는부자연스러운대명사의용례들이우빠니샫시기에흔하게있었음을지적하고있기는하다. 하지만이것은복합어안에서의예외적이사용형태들에제한된지적이다. Ch. Lindtner, From Brahmanism to Buddhism, 21: As we can see from other compounds such as ahamkāra, mamakāra, ahamahamikā, idaṃpratyayatā, etc., it was not at all uncommon in those days and in those circles to use pronouns for the formation of a substantive with a specific philosophical meaning. 그리고 tat 이지시대명사로사용되는것이아닌용례로구체적인철학적맥락에서 tat-tva 라는추상명사를만들어내는경우를앞서부사적용례들의실례에서살펴보았다. 51) tat tvam. 도동사가생략된명사구문 (nominal sentence) 으로사용되는데에문제가없다.

222 철학논집 ( 제 43 집 ) 한 tattva(m) 해석이학계에거의반향을일으키지못한이유라고필자는생각한다. 그리고실제로설득력도거의없다고생각한다. 하지만그렇다고해서린트터가제시한 tattva(m) 개념해명의부족함때문에그가지적한모든내용들이무용하다는것은결코아니다. 다시말해서 tat tvam asi 의해석에서린트너가 tat-tva(m) 에담고싶어하던내용이모두 tat 에담겨있게된다면우리가해석하고자하는추상명사 tat-tva 의 tat 이가리키는바는바로우주운행의절대적인원리이자우주의궁극적인일원성의근거가되는중성명사 brahman 혹은 ṛta 혹은 satya 가되는셈이어서, tattva 의의미로서 그것임 에서의 그것 은임의의대상이아니게된다. tat-tva 의 그것임 은바로우주의일원성을이루는근거가되는궁극적인원리임을가리키는말이되는것이다. 이상에서필자가받아들이고자하는 tattva 에대한해석이불가능하다는전제하에린트너는자신의논지를전개하는데, 이에대하여린트너가밝힌이유가있다. 그요지는바로 그러함 은 어떤무엇의그러함 인지가밝혀지지않는한의미가없다는것이다. 52) 이에대해필자는린트너가묻는 that-ness 의 that 은곧 brahman (n.) 혹은 ṛta 혹은 satya이고이우주전체이자인식하는주체인 나 이기도하다고대답할것이다. 그리고우주의궁극적인일원성을담보하는근거로서의 그것은 바로 모든것 자체여서그것이포괄하지못하는그것이외의다른것을상정하여서비교하거나말할수있는것이아니라고대답할것이다. 따라서 그것임 은다른어떤것을전제하고나서, 그다른것의 그것임 이아닌어떤 그것임 이라고서술될수없다. 53) 이대목에서필자가다시금불교의중관전통이나중관전통의 52) Ch. Lindtner, From Brahmanism to Buddhism, 21: First of all, if tat-tvam means that-ness we should ask: that-ness of what? The context requires a genitive to express the possessive relationship. It is not clear what that is, and what that is said to be. There is no such relationship when we speak of tattvajñāna, tattvadarśana, etc. 53) 앞선각주 49에인용한 Avadhūtagītā 1.25에보이는 neti neti 를이해하는표준해석이그렇고, 앞서인용된 Yuktiṣaṣṭikā 5~6의표준해석또한그렇다. tat tvam asi" 의 tat을 brahman, ṛta, satya 중어느것으로해석할지는인도철학전통들

인도철학에서의 진리 개념 223 영향을강하게받은일원론적베단따전통의논변방식을따르고있다는것을필자는부정하지않는다. 그리고이것은의도된것이다. 왜냐하면린트너의논의자체가중관전통에제한되는방식의전거와해석을통해불교를다루고있는측면이분명해지기때문이기도하지만, 다른면에서이러한방식의논증을이미 냐야쑤뜨라 에나타나는모든것의비어있음 (śūnya) 을주장하는불교도들이하고있기도하다는사실과연관되어있다. 즉초기불교와는맥이다른, 이논증의맥락안에나타나고있는불교전통이수용한베다전통의맥락을보여주고있어서, 필자가주장하고자하는 tat 의의미, 혹은최소한그함축과잘맞아떨어지기때문이다. 그리고또다른중요한사실은 바이쉐시까쑤뜨라 의예에서보이듯, tattva 가사용될때에는그것이가리키는대상이갖는표면적으로드러나지않는통일성과일체성을함축하는용어로사용되고있다는사실이다. 그것이가리키는대상이굳이초월적이라고불러야할브라흐만이아니라도말이다. 예를들어 바이쉐시까쑤뜨라 2.1.26~27을보면 54) 멀리떨어진곳에서만들어진소리가우리의귀에전달된다는사실에근거해서감각지각으로감지하기가불가능하지만그존재를인정해야만하는실체인아까샤 (ākāśa) 가다루어진다. 26: liṅgam ākāśasya [ 소리는 ] 아까샤가갖는특징적속성이다 27: drvyatvanityatve vāyunā vyākhyāte [ 아까샤 ] 가갖는실체임과영원성에대해서는바람 [ 에대한논의 ] 를통해설명되었다. 안에서도다양한입장차이가존재한다. 또한이단어를연결사로볼수도있다. 이문제는분량제한과맥락상후속논문에서다루고자한다. 앞선각주 43의둘째단락을보라. 54) 앞서인용한 W. Halbfass, On Being and What There Is, 1992에서는 II, 1, 28~29라고언급하고있는데편의상 Jambuvijaya, Vaiśeṣikasūtra of Kaṇāda with the Commentary of Candrānanda critically edited, Baroda, 1961의번호매김과말모양을따르기로하겠다. 바이쉐시까쑤뜨라 의경우문헌학적인문제가복잡하고심각한경우여서쑤뜨라번호매김부터어려움이많은상황이고쑤뜨라의말모양차이는심각하지만, 지면관계상언급하지않는다.

224 철학논집 ( 제 43 집 ) 아까샤를종종영어로는 ether 라고번역하고한국말로는 허공 ( 虛空 ) 이라고번역하는데, 전자의번역이갖는심각한문제는아까샤가인도전통의맥락에서는빛을전달하는역할을하는가공의물질이아니라소리를전달하는역할을하는이론상의실체라는사실에있고, 또그것이직접지각되지는않더라도통일성을가진개체로서다루어질만한어떤실체여서 공간 과는다른면이있는개념이라는것이다. 55) 그리고바람 (vāyu) 은우리의촉각을통해느껴질때에는존재하지만그외의경우에는그것의존재자체를확인할다른방법이없는대상이다. 56) 아까샤도바람도그자체가어떤통일된단일한대상일것같은데일상적인인지작용의대상과는다르고, 또그전모를감각지각으로확인하지못한다는공통점이있다. 이러한대상들을가리키는맥락에서 tattva 개념이사용된다면, 바로필자가이해하고자하는초월적이고단일체인실체를가리키는함축을갖는개념이어서반드시우주운행의원리인브라흐만을가리키지않더라도 tattva 의지시사적용례에정확하게부합한다고보인다. 마지막으로짧게또다른주요인도철학전통이자고대인도의자연관을대표하는전통인쌍캬전통에서의 tattva 를짧게언급하고자한다. 이우주의모든것을만들어낸원초적인물질을샹캬 (Sāṅkhya) 전통에서는 쁘라끄리띠 (prakṛti, 원초형태 ) 라고한다. 이에반해순수한영적인원리라고해야할뿌루사 (puruṣa) 는우주의생성과전개과정에직접개입하지않는다. 하지만뿌루사에의해촉발된쁘라끄리띠의전개과정에서파생된것들이있는데이것들은 buddhi( 의식 ), ahaṅkāra( 자의식 ), 57) 5개의 tanmātra( 물질적대상의근본요소들 ) 등등이다. 샹캬전통에서도종종 tattva 라는용어를사용하는 55) 이에대해서는바이쉐시까전통안에서도논쟁이많고, 불분명한점도많다. 자세한것은 W. Halbfass, On Being and What There Is, 1992, 74 이하를참조하라. 56) vāyu 는 공기 가아니다. 공기는움직이지않더라도존재하는대상이지만, 바람은움직이지않을때에는그존재자체가확인되지않는대상이다. 57) 의식작용도쁘라끄리띠의전변이낳은결과이다. 뿌루사는직접우리의인지작용과관계를가진것이아니다. 따라서뿌루사를 정신적 이라고하는데에는큰오해의소지가있다.

인도철학에서의 진리 개념 225 데, 모두근원물질쁘라끄리띠의직접적인발현형태들을가리킬때주로사용한다. 여기에서우리가주목할부분은바로모든개별적인대상, 혹은외부세계에존재하는다양한것들을무작위로 tattva 라고지칭하지않는다는사실이다. 58) 이렇게지칭되는것들은현재우리가경험하는다양한대상들이아니라, 다양한현실의대상이드러나도록원초형태가전변되는과정에서존재했거나그러한전이과정의배경에존재하는것들을말한다. 여기에서지칭되는 tat 의대상은다양성뒤에자리잡은통일성을가진세계를이루는대상들인셈이다. VIII. 결론 이상에서살펴본바와같이 tattva 는인도철학사에서지시사적용례와부사적용례모두의사용을가능하게하는배경을가진개념이었다. 그리고이두용례는초기냐야텍스트들에이미나란히자리를잡고있다. 이두용례의결합이바로인도철학사에서사용되는 진리 개념으로제시될수있는가장강력한역사와용례를가진개념으로서 tattva 를자리잡게한이유라고필자는생각한다. 따라서인도철학사의자료를소화해야하는우리는이두용례가갖는간극을염두에두고구체적인맥락속에서이용어의의미를명확하게파악해야할필요가있다. 58) 이맥락에서사용되는 tattva 와 pradhāna 가앞서인용한 냐야쑤뜨라 4.2.7 과어떻게연관될수있을지의문제는열린질문으로남기겠다. 인식대상으로서경험세계에존재하는다양한대상들을개별적으로가리키는용어들은인도철학사안에서도다양하게고안되고사용되었다. 인식의근저가된다는의미에서의 ālambana, āyatana 그리고아주구체적인물질적인대상이라는의미에서의 piṇḍa, 우리의경험세계를구성하는요소라는의미에서의 dhātu, 특정한인식활동의대상영역이라는의미에서의 viṣaya 등의많은용어들이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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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철학논집 ( 제 43 집 ) <Abstract> The Concept of Truth in Classical Indian Philosophy I: Tattva Kang Sung-Yong (Seoul National Univ.) The usage of the term truth in Indian history of ideas frequently throws the general reader into confusion. An attempt is made, at first, to sort out major concepts in Sanskrit corresponding to truth in English. They are analyzed and contextualized to select some of them out deserving serious academic discussions in the context of research in history of Indian philosophy. One of them, tattva is analyzed in its morphological (yaugika) and pragmatic (rūḍha) aspects based mainly on the texts belonging to early Nyāya tradition. The major argument is that we can differentiate two usage of the term tattva in the sense of truth, one in adverbial usage in the sense of such-ness, and the other in pronominal usage in the sense of that-ness. Considering and modifying preceding researches, the opinion is stated that these two usages of the term tattva have their own cultural context and are ready integrated parallel into the text, the Nyāyasūtra and explained in the Nyāyabhāṣya accordingly. The adverbial usage alludes to an epistemological stance of correspondence theory and seems to have built up the semantic basis for the widespread adoption of this term for truth in the diverse philosophical traditions on the basis of its rather neutral connotation. In case of pronominal usage of the term tattva, the referential connotation is in the kernel of the complex of the meanings and some sort of ontological commitment is alluded to. This usage stands out especially in the context of the debates on ontological status of outer

인도철학에서의 진리 개념 229 objective world between Nyāya and Buddhist traditions. The reason why the term has got such a strong connotation of ontological commitment is guessed to be found in the Upaniṣadic traditions in which the universal principle, brahman (n.) was referred to by the word tat. This procedure could be also traced in the Buddhist records attributed to Nāgārjuna in distinct way, as demonstrated by Ch. Lindter, though some parts of his evaluation, at the end, is hard to be agreed by the author. Dividing and clarifying different layers of meaning attributed to tattva could be of some use for further research in the history of Indian philosophy, and will allow to step next to analyze some other concepts meaning truth in Indian traditions, for example satya in the sense that it should be placed in fully different context, distant from the correspondence theory in epistemology, of Indian history of ideas. Key words: Indian Philosophy, Nyāya, Nyāyasūtra, Truth, Tatt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