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학교도서관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에 의해 열악했던 학교도 서관 시설 및 환경이 나아지면서, 학교도서관이 자원기반활용학습의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되기 시작

책을 펴내며 학교도서관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에 의해 열악했던 학교도 서관 시설 및 환경이 나아지면서, 학교도서관이 자원기반활용학습의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학교도서관의 교수-학습 활동은 표준화된 교과 내용을 보완하고, 교과에서 다루기 어려운 풍부한 사례와 깊이있는 정보를 제공해 줌으로써,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발달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교수-학습 활동이 가능해지려면, 학교도서관은 교수-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자 료를 확보하고, 교사와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 서비스 체제를 운 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은 현재 각 시 도의 디지털자료실지원센터를 통해, 개별 학교의 정보를 관리 하는 디지털자료실 (DLS)에서 서비스되는 교과연계 도서목록을 인쇄 자료 형태로 발 간한 것입니다. DLS 사업이 정보의 공동 활용이라는 목적하에 진행되는 만큼 양질의 목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그 목록이 교과, 단원, 학습주제와 어떻게 연계되며, 그것 을 교수-학습활동에 어떤 형태로 적용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 해드리고자 합니다. 이 책에 수록된 도서들은 교과별, 학년별, 단원별, 학습주제별 그 도서와 연계된 교과 정보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특히 책을 소개하는 내용은 아동도서 분야의 현직, 전직 선생님들이 꾸며주신 것으로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일반 서평과는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학교도서관에서 꼭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확보하는데 귀중한 밑 걸음이 되기를 바라며, 지속적으로 정보를 확보하고, 수정하고, 갱신하는 노력을 기울 이겠습니다. 2003년 12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 장

이 책은 이렇게 보세요 1. 이 책은 7차 교육과정의 교과별, 단원별, 학습주제 분류에 기준을 두고 중 고등 학교 기본 교과인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기술 가정, 체육, 음악, 미술, 영 어, 국사 등 11개 교과와 관련된 도서목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국어 교과의 경우, 생활국어 교과에 해당하는 추천도서를 추가하였습니다. 고등학교 과학 교과의 경우,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의 세부 교과들과 연계된 도서목록을 순서대로 제시하였으며, 지리(한국지리, 세계지리) 교과에 해당하는 도 서목록을 추가하였습니다. 단, 도덕 교과는 중학교 단원, 학습주제에 추천된 도서들 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고등학교에서는 제외하였습니다. 또한 중 고등학교 모두 특정 교과와는 연계되지 않지만 교양 도서로서 참고하면 좋을 도서들을 일반 영역 으로 추가하였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교과연계 도서목록은 약 3,400건으로, 학교급, 학년별 독서 수준에 맞는 도서를 교과 정보와 연계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2. 중 고등 학교급을 기준으로 각 학교급의 해당 교과별 추천도서목록을 학년, 학 기별로 안내하였습니다. 학년과 학기 기준은 제7차 교육과정 교과별 단원별 학 습주제 목록 기준을 따랐습니다. 3. 각 교과의 추천 도서목록은 교과정보, 도서정보 및 도서에 대한 설명(추천사유 및 활용방안)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단, 추천도서는 도서의 내용에 따라서 같은 혹은 다른 교과의 단원이나 학습주제에도 동일하게 추천될 수 있습니다. 교과정보 : 교과명, 학년, 학기, (대)단원(학습주제) 도서정보 : 저자, 출판사, 출판연도, 쪽수, 가격 도서설명 : 도서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글 4. 교과정보 중 대단원, 단원, 학습주제는 다음과 같이 표기하였습니다. 각 페이지의 왼편은 (대)단원, 학습주제 등의 교과정보 안내 표기방법 : 대단원(로마자), 단원(아라비아 숫자), 학습주제(반가로) 교과정보는 대단원이 있는 경우 대단원, 단원, 학습주제로 표기하되, 대단원이 없는 경우는 단원, 학습주제로 표기함. 단, (대)단원만 표기된 것은 동일한 단원 에 해당하는 학습주제들 모두에 적용 가능함을 의미함 중학교 영어과목의 경우 출판사가 상이하여 교과정보에 출판사명(예: 두산, 천재 등)을 추가한 경우가 있으며, 고등학교 영어과목 추천도서의 경우 특정 단원과 학 습주제에만 적용되지 않아 교과정보는 생략함 본 도서목록집 같은 페이지내에 추천도서의 교과정보가 동일한 경우는 새 로운 교과정보가 처음 소개되는 추천도서에만 표기함 각 추천도서의 왼편 교과정보 표기란의 공란은 앞줄의 추천도서와 동일한 교과정 보가 적용됨을 의미함

5. 도서안내 보는 법 책제목 저자 출판사/년도/쪽수/가격 Ⅰ. 삶과 도덕 2. 개성신장과 인격도야 단원 대단원 이야기로 익히는 논리 학습 1-3 기철 / 사계절 / 1992년 / 206쪽 / 6,000원 어려운 논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각 각의 이야기를 분석하여 논리의 개념을 하나씩 익혀 가도록 만든 책이다. 논리적 사고와 개념을 단순 암기식으로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알맞은 이야기를 통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올바르게 판단하는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논리란 무엇일까?, 생각이란 무엇일까?, 개념의 뜻과 바르게 쓰기, 바 르게 판단하기 등의 내용을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으며, 여러 판단의 관계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했다. 논리의 기본적인 내용들-귀납추리와 연역추리, 오류와 거짓말, 아니면 반대 관계와 모순 관계의 차이 등이 재미있는 이야 기와 함께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짧은 이야기 속에서 논리에 대해 배우 고 생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국어의 풍경들 고종석 저 / 문학과 지성사 / 1999년 / 300쪽 / 8,000원 이 책은 실증적 사실 관계가 분명치 않은, 이데올로기에 휩쓸린 한국어 사 서술에 대해서 강력한 비판을 서슴지 않으며, 음성 음운 형태소 단 어 문장 의미 통사 화용 한국어사 언어사회학 등 학교 문법에 일 반적으로 담긴 내용을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이상적인 언어를 위해 규범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언어의 용법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말이 과 연 어떻게 조직되어 있는지, 운용되고 있는지를 깨닫게 한다. 왼편 교과정보란에 (대)단원(학습주제)명이 없는 것은 앞 추천도서와 동일한 교과정보가 적용됨을 의미함 책제목 저자 출판사/년도/쪽수/가격 1. 읽기의 즐거움과 보람 1) 황소개구리와 우리말 단원 학습주제 국어의 풍경들 고종석 저 / 문학과 지성사 / 1999년 / 300쪽 / 8,000원 이 책은 실증적 사실 관계가 분명치 않은, 이데올로기에 휩쓸린 한국어 사 서술에 대해서 강력한 비판을 서슴지 않으며, 음성 음운 형태소 단 어 문장 의미 통사 화용 한국어사 언어사회학 등 학교 문법에 일 반적으로 담긴 내용을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이상적인 언어를 위해 규범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언어의 용법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말이 과 연 어떻게 조직되어 있는지, 운용되고 있는지를 깨닫게 한다.

이 책은 이렇게 활용하세요 학교도서관의 도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 학생들에게 올바른 독서교육을 안내하기 위한 안내 자료로 활용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시 참고 자료로 아이들에게 안내 교과연계 도서목록 온라인 서비스 이 책의 도서목록 정보는 각 시 도별 디지털자료실지원센터 웹 사이트의 도서목록 교과관련자료 메뉴를 통해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DLS를 활용하여 학교도서관 정보를 관리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학교홈페이지의 디지털도서관(또는 디지털자료실) 메뉴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각 시 도별 디지털자료실지원센터 웹 사이트 주소 서울 http://210.102.100.43 부산 http://dls.busanedu.net 대구 http://dls.tgedu.net 인천 http://dls.ice.go.kr 대전 http://dls.tenet.or.kr 울산 http://210.102.100.43:30000 경기 http://dls.kglib.or.kr 강원 http://dls.keric.or.kr 충북 http://dls.cbesr.or.kr 충남 http://dls.cise.or.kr 전북 http://dls.cein.or.kr 전남 http://dls.jeri.or.kr 경북 http://dls.gyo6.net 경남 http://dls.gnedu.net 제주 http://dls.jje.go.kr

1 2학년 국 어 국 어 1-1 1학년 1학기 1. 문학의 즐거움 7년간의 실수 김주환 / 나라말 / 1999 / 287쪽 / 7,200원 일상의 이야기나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글에서부터 신문을 이용한 글쓰기, 조사해서 글쓰 기, 그리고 시나 소설, 수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진 아이들의 글쓰기는 제대로 이 끌어만 준다면 우리 친구들 모두는 훌륭한 글쟁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거창한 이야 기나, 문맥적으로 매끄러운 글들이 아닐지라도 살아 숨쉬는 자신만의 이야기와 느낌들을 오롯이 담아낸 책 속의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써낸 글들은 글쓰기 란 무엇이며, 또 어떻게 해야 하는 가에 대한 작은 해답을 우리들 앞에 내어놓고 있다. 창의적 사고력이 살아있는 중학생들의 이 글 모음집은 학생들에게는 또래 친구들의 생각과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교사들에게는 훌륭한 읽기 자료, 쓰기 자료가 되어줄 것이다. 1. 문학의 즐거움 1) 새봄 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 포올러스(김명우) / 소담출판사 / 2002년 / 142쪽 / 4,500원 짓밟거나 짓밟히는 살벌한 현실을 벗어나 참 자아를 발견하는 길을 알려 주는 나비의 이야기, 아니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짧지만 긴 감동을 가진 이야기. 참 자아를 발견하는 길은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이것을 이겨내게 해 주는 힘은 희망과 사랑임을 깨닫게 해준다. 수백 마 리의 애벌레들은 남이 하면 그 끝도 모르면서 무모하게 시작하는 우리들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나에겐 그들과 다른 희망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않고 말이다. 사람에겐 다 희망이 있다. 내가 남들보다 좀 뒤쳐지는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내가 남 들과 너무 다른 삶은 살아간다고 불안해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꽃들에게 희망을> 이란 제목을 < 에게 희망을> 이라고 바꾸어서 선물해도 참 좋은 책이다. 사계절의 기도 이해인 / 분도출판사 / 2001 / 432쪽 / 10,000원 독자들에게 낭송용이나 선물용 카드에 적어 주는 글귀로 사랑받게 될 것이다. 기도할 때 내 마음은, 길이신 이여 오소서, 당신이 오신 날 우리는 을 비롯한 150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할아버지 요강 임길택 /보리 / 1995 / 135쪽 / 5,500원 오랫동안 농촌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온 임길택 선생님이 아이들과 학교생활, 마을과 자연, 그리고 사람 사는 이야기를 따사로운 시선으로 그려낸 시들이 실렸다.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마주 앉아 보기 좋은 이 동시집에는 어려운 표현이 한 줄도 나오지 않는다. 시와 잘 어울리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이 실려 있어서, 시골생활과 자연에 대한 감각이 별로 없는 도시아이들도 그림을 보면서 시의 감동을 전해 받을 수 있다. 중학교 3

국 어 1-1 1. 문학의 즐거움 1) 새봄 가자 가자 감나무 편해문 / 창작과비평사 / 1998 / 152쪽 / 12,000원 제2회 좋은 어린이 책 원고 공모 비창작 부문 대상을 받은 책. 전국을 발로 뛰며 얻은 소중한 우리의 전래동요가 가득 담겨 있다. 신나게 어울려 놀며, 동무들 놀리며, 한바탕 재미있게 웃고 즐기며, 새 소리를 따라하며 등 아이들이 노는 모습에 따라 노래를 엮고 해설을 붙였으며, 초등학생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부 른 생생하고 재미있는 노래를 CD에 함께 담아 펴냈다 1. 문학의 즐거움 2) 아버지의 유물 아버지와 아들 이영민 / 인간과자연사 / 2003년 / 300쪽 / 8,000원 이 책은 만 5세에 백혈병 진단을 받은 한 아이의 생사의 기로를 넘나드는 처절한 몸부림의 기록이다. 아이는 그런 기나긴 투병과정을 기적적으로 극복하고 이제는 완치된 상태이지만, 그 과정 중에 보여주었던 아이 자신의 의연한 모습과 부모와 가족 등 주변의 헌신적인 모습들을 사실감 있게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특히 헌혈을 하고 성금을 모아주었던 학교공동체의 또 다른 힘은 소아암은 곧 한 가정의 파멸이라는 위기에서 위로하고 격려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다. 나아가 작가는 난치병에 시달리는 많은 아이들 환자에 간한 한 국가 의료제도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할 있는 현실을 크게 안타까워 하면서 이 병상생활에서의 가감없는 기록이 현재도 투병중인 많은 소아암 한자와 그 가족들에게 다소나마 힘이 되어 주고자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 이반 투르게네프(편집부) / 신원문화사 / 2001년 / 360쪽 / 6,900원 이 책은 대학을 졸업한 아르카디라는 사람의 이야기로 1859년 봄에 친구인 바자로프를 데리 고 아버지가 계신 니콜라이의 농장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도착한 후에 기성 세 대와 신세대의 갈등이 생기게 되고 그렇게 해서 바자로프는 니콜라이의 형인 파벨과 여러 분야에 대한 논쟁을 벌이게 된다. 어느 날 바자로프와 아르카디는 어느 저택의 무도회에서 오딘초와라는 아름다운 미망인을 만나게 되는데 바자로프는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녀도 사랑하고 있지만 그만 주저해 버린다. 상처를 받게 된 바자로프는 늙은 부모에게 돌아와 버리는데 어느 날 죽은 농부 를 해부하다가 손에 상처를 입고 자신이 죽게될 거라는 불길한 예감을 하게 된다. 그는 정말 죽어가 게 되고 오딘초와가 찾아와서 사랑을 고백하게 된다. 결국 바자로프는 죽고 만다. 아버지와 아들로 대표되는 구시대와 신시대 사이에서 빚어지는 신념과 견해의 차이를 다루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지닌 진정한 가치는 그런 문제의 취급이나 해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 바자로프를 통해 당시 의 전형적인 지식계층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소설이다. 감자반지 - 이미애의 행복한 동화 세상 이미애 / 은행나무아이들 / 2002년 / 166쪽 / 8,500원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읽어도 감동 받을 수 있는 이야기 24편.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행복한 이야기이다. 단단하고 매끈한 유리구슬처럼 여간해서 더러워지지 않는 아이의 마음과 또 그런 동심을 긴 세월 긁히지 않고 깨지지 않게 간직하며 살아가고픈 어른의 마음, 정말이지 그런 늙지 않는 마음 과 만나 기를 갈망했다. 는 작가의 말에서, 엄마가 읽고 아이에게 읽어 줄 수 있는 동화, 누구나 두루 읽어도 좋을 무공해 유산소 같은 동화임을 금세 알 수 있다. 이 글을 읽다 보면, 무심코 다락방을 정리하다가 초등학교 때 소중하게 간직했던 엽서 나부랑이며, 전학간 친구에게 보내려던 편지 한 장, 알록달록한 생일선물들을 만나 단박에 어린 시절의 나 로 돌아가게 된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짧은 동화와 동시들이지만, 오래 동화를 써 온 작가의 시적 감수성과 탄탄한 구성력을 느낄 수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꿈을 잃지 않고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희망으로 빚어낸 동심의 세계가 아름답다. 4 교과관련 도서목록

1. 문학의 즐거움 3) 어린 날의 초상 선생님의 밥그릇 이청준 / 다림 / 2002년 / 176쪽 / 7,000원 이청준이 쓴 어린이들을 위한 단편집으로 <선생님의 밥그릇>을 비롯한 다섯 작품이 수록되 어 있다. <선생님의 밥그릇>은 이제는 어른이 된 옛 반 친구들이 선생님을 모신 자리에서 중학 시절을 회상하는 이야기다. 1950년대 6.25 이후, 보릿고개가 서럽던 때의 기억이다. 선생님은 아이 들의 건강을 염려해서 도시락을 싸 오라고 하지만, 싸 오고 싶어도 못 싸 오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 데 이런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청소라는 벌을 내린다. 그래 한 아이는 빈 도시락통을 가지고 다니며 벌을 면한다. 그러나 빈 도시락통이라는 것을 확인한 선생님은 매끼 밥그릇의 절반을 덜어 놓고 먹기로 작 정한다. 37년 뒤의 은사회식에서조차 절반을 덜어 놓고 먹기로 작정한다. 잔잔한 여울처럼 울음이 파고드는 속마음을 형상화했다. 아픔도 때론 아름다움의 표현이 된다. 국 어 1-1 아홉 살 인생 위기철 / 청년사 / 2001년 / 264쪽 / 8,000원 지은이가 스물 아홉 해 살아오면서 느끼고 배웠던 인생이야기를 아홉 살짜리 주인공을 통해 정리한 책이다. 가파른 세상을 오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유머와 재치로 삶의 의미를 전한다. 지은이는 욕망은 찬란하고 현실은 끔찍하지만, 사람은 그 현실 속에서 살 수 밖에 없으며 욕 망도 그 속에서만 실현된다고 말한다. 그는 이 사실을 사람들과의 부대낌 속에서 깨닫고 아홉 살 꼬마의 입을 통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누구나 순간 순간이 자기만의 인생이듯이 인생은 결코 혼자 걸어가야 할 외로운 길이 아님을, 나는 아홉 살 그 때 배웠다. 아홉 살은 결코 어린 나이가 아니다. 그렇다고 많은 나이도 아니다. 아홉 살이었을 때를 생각해 보자. 우리도 아홉 살이었고, 우리도 안다. 함께 살아가는 사람의 참된 모습 을 그려 주고 있다.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이어령 / 문학사상사 / 2002년 / 296쪽 / 10,000원 자전적 성격이 강한 저자의 에세이집이다. 유년시절의 기억을 더듬고 있는 유년 시절의 기행 을 비롯한 자전적 에세이와 <문학사상>의 권두언 일부를 추려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암울했던 일제 시대에 보낸 어린 시절, 부모님의 배려, 형제 자매들의 이야기 등이 소설처럼 펼쳐진다. 자전거 도둑 박완서 / 다림 / 1999년 / 184쪽 / 7,000원 우리는 살다보면 진정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이며 참된 행복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자주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소년 수남이를 통하여 우리는 이에 대한 해답에 접근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것보다 조금은 지저분하고 누추하더라도 정말 가치있는 것들이 따로 있음을 깨닫고, 무엇이 진짜 행복인지, 어려움을 이겨내는 참된 힘은 어디서 오는지 깊게 생각하게 된다. 수남이가 자전거를 타지 않고 옆구리에 끼고 질풍같이 달리면서도 검부러기처럼 느낀 이유를 알고 싶다면 지금 바로 읽어보자. 슬픈 나막신 권정생 / 우리교육 / 2002년 / 244쪽 / 7,000원 1940년대 초반, 세계 2차대전이 한창이던 일본 도쿄를 무대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다닥다닥 잇대어 지어진 나가야 집에서 일본 사람과 조선 사람이 함께 섞여 사는 동네 혼마찌는 초등학교 3학년 준이가 사는 곳이다. 때로, 조선 사람, 일본 사람으로 편을 갈라 싸우기도 하지만 곧 아이들은 싸운 것을 잊어버리고 함께 논다. 어려운 시절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동생 스즈꼬를 고아원에 두고 부잣집에 수양딸 로 온 하나코, 흰 눈이 오는 날 영구차에 실려간 에이코, 조선애는 무조건 나쁘다며 때리는 히로시, 술장사를 하는 엄마에게 매일 두들겨 맞는 분이. 아이들은 폭격을 맞아 폐허가 된 땅에서 내일을 기다린다. 전쟁 때문에 폭격은 계속되고 언제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는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때로 는 어른들처럼 조선 사람, 일본 사람 편을 갈라 욕하고 싸우다가도 본능적으로 서로를 위로하면서 어울려 지내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절절하게 펼쳐진다. 과장됨 없이 담담하게 전쟁의 슬픔을 이야기 하고 있다. 중학교 5

국 어 1-1 1. 문학의 즐거움 3) 어린 날의 초상 안네의 일기 안네 프랑크(김재천) / 소담출판사 / 2002년 / 288쪽 / 5,000원 인간은 살아가면서 많은 일을 겪는다. 어쩌면 좋은 일보다는 슬프고 힘든 일을 더 많이 겪으 면서 좌절과 패배감을 느끼기도 한다. 제 2차 세계대전 중 단지 유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나치스에게 학살되어야 했던 13세 소녀의 생생 한 고발이 담겨 있는 이 작품은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13세 소녀의 한 개인의 기록이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주는 것은 한 유태인 소녀 가족의 불행과 함께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공포와 외로움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은 꿋꿋한 인간정신이 드러 나 있으며 죽음의 문턱에서도 빛을 잃지 않은 사춘기 소년의 아름다운 감성과 지혜, 용기가 잘 드러 나 있기 때문이다. 일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줌과 동시에 자신에게 닥친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용기와 지혜를 학 생들에게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까망머리 주디 손연자 / 지식산업사 / 1998 / 224쪽 / 8,000원 많은 우리 어린이들이 해외로 입양되어 살고 있다. 이 책은 이렇게 해외로 입양된 아이들 이 야기를 다뤘다. 미국 입양아 주디는 자상한 양부모 밑에서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며 산다. 어느 날 같은 반 남자 친구인 로빈과 첫 데이트를 하러 나가며 머리를 노랗게 염색한다. 그 머리를 본 로빈이 노란 원숭이 라고 부르는 소리에 주디는 자신의 존재를 깨닫게 된다. 주디의 심리묘사가 섬 세하다. 강릉 가는 옛길 이순원 지음, 한수임 그림 / 다림 / 2002 / 168쪽 /7,000원 주인공 수호가 초등학교 때의 친구 경주의 전화를 받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경주는 초등학교 때 담임이었던 이관모 선생님 의 죽음을 알려온다. 그러나 수호는 관모 가 죽었다는 소식 에도 그에 대한 미움이 앞서는 것을 느낀다. 선생님과 아이들, 그로 인한 아이들과 아이들 사이의 갈등을 풀어냈다. 가장 공정해야 하지만, 오히려 약자에게 가혹하게 대했던 한 선생의 모습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들의 갈등에 슬프고 아프면서도, 이런 소설이 있기에 아 직 희망이 있음을 발견하게 하는 좋은 소설이다. 1. 문학의 즐거움 4) 이해의 선물 몽실언니 권정생 / 창작과비평사 / 2001년 / 256쪽 / 7,500원 우리 민족의 아픔을 잘 나타낸 권정생의 대표작으로 해방 이후의 어지러운 시대와 전쟁의 상 처를 꿋꿋이 견뎌 내는 몽실이는 곧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몽실언니는 온갖 슬픔과 고통을 겪으면서 살아왔다. 아버지를 버리고 새아버지를 맞이하였다. 하지 만 새아버지 때문에 절름발이가 되었다. 그리고 또 새어머니를 맞이하였다. 바로 북촌댁이었다. 북 촌댁은 몽실이를 친자식처럼 길러 주셨다. 하지만 난남이를 낳고 병으로 돌아가셨다. 둘은 고아가 되었다. 그리고 난남이는 커 갈수록 얼굴이 예뻐졌다. 그러나 불쌍하게도 어머니처럼 병에 걸려 고 생하게 된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 몽실이가 겪는 현실은 가슴이 아프게 다가온다. 그러나 언제나 건강한 마음을 잃지 않는 몽실이의 순수한 마음은 여러번 보아도 항상 감동적이다. 한번 읽고 나면 꼭 눈시 울이 붉어지는 그런 책이다. 6 교과관련 도서목록

2. 읽기와 쓰기 1) 마음으로 쓰는 편지 꽃삽 이해인 / 샘터사 / 2000년 / 262쪽 / 3,500원 이해인 수녀님은 그루터기에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이다. 그래서인지 그분의 글은 항상 맑고 따스한 느낌을 준다. 날마다 먹어도 물리지 않는 밥처럼 오래오래 듣고 싶은 말씀들이다. 제 1~3장에서는 작가의 생활 면면들을 알 수 있고, 제4장은 십대들을 위한 조언, 마지막 제5장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작가에게 편지를 보낸 사람들에 대한 회답이다. 현실에 급급해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내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며 조그만 여유 가 생길 것이다. 바쁘고 들뜨게 사는 친구가 있으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살라고 선물로 줘도 좋겠다. 외에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두레박> 등의 산문집과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민 들레의 영토>, <다시 바다에서> 등의 시집도 읽어보기를 권한다. 국 어 1-1 선생님 이 옷 입고 오페라 가세요 임정아 / 사람의 향기 / 2002 / 272쪽 / 8,700원 전국 국어교사모임 권장도서이기도 한 이 책에는 학교를 무대로 선생님과 아이들의 살가운 대화와 노력이 담겨 있다. 중학교 2학년이지만 벌써부터 어른흉내내기 바쁜 학생들을 측은하게 바 라보다가 휴대폰 문자 보내는 방법을 짐짓 물어보는 방법으로 대화의 물꼬를 트는 일화를 보면 선 생님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마저 든다 선생님의 밥그릇 이청준 / 다림 / 2000 / 176쪽 / 7,000원 이청준이 쓴 어린이들을 위한 단편집으로 <선생님의 밥그릇>을 비롯한 다섯 작품이 수록되 어 있다. <선생님의 밥그릇>은 이제는 어른이 된 옛 반 친구들이 선생님을 모신 자리에서 중학 시절 을 회상하는 이야기다. 1950년대 6.25 이후, 보릿고개가 서럽던 때의 기억이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건강을 염려해서 도시락을 싸 오라고 하지만, 싸 오고 싶어도 못 싸 오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청소라는 벌을 내린다. 그래 한 아이는 빈 도시락통을 가지고 다니며 벌을 면한다. 그러나 빈 도시락통이라는 것을 확인한 선생님은 매끼 밥그릇의 절반을 덜어 놓고 먹기로 작정한 다. 37년 뒤의 은사회식에서조차 절반을 덜어 놓고 먹기로 작정한다. 잔잔한 여울처럼 울음이 파고 드는 속마음을 형상화했다. 아픔도 때론 아름다움의 표현이 된다. 2. 읽기와 쓰기 2) 어머니의 우산 그리운 메이 아줌마 신시아 라일런트(햇살과나무꾼) / 사계절출판사 / 1999년 / 127쪽 / 5,000원 <그리운 메이 아줌마> 는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 후 남겨진 사람들이 어떻게 그 절망 감과 괴로움을 이기고 살아가는가에 대한 소설이다.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상처와 아 픔을 바깥으로 쉽게 내뿜지 못하는 서머의 감정을 격렬하게 내뿜지 않고 절제하며 보여 준다. 상처는 삶을 황폐하게 만들지 만은 않는다. 생채기를 감싸안는 법을 터득하여 오히려 슬픔의 무게를 사랑의 두께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소박하지만 아련한 문장으로 전하고 있다. 고아인 서머는 친척집에서 얹혀 살다 메이 아줌마 눈에 띄여 아줌마의 양녀가 된다. 편안하고 즐거 운 나날을 보내던 서머는 메이 아줌마가 돌아가시자 자신이 또 버림받을까 두려워하며 자신의 감정 을 드러내지 못하고 안으로만 숨긴다. 청소년들에게 죽음에 대한 문제와 삶의 모습을 생각하게 해 주는 작품이다. 중학교 7

국 어 1-1 2. 읽기와 쓰기 2) 어머니의 우산 엄마냄새 김재진 / 그림같은세상 / 2002년 / 211쪽 / 8,000원 시인 소설가 동화작가 방송프로듀서 등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작은 이야기 모음집이 다. <엄마 냄새>에는 신체적 장애 때문에 입양됐다 버려진 아이에게 정을 쏟는 우편집배원 아저씨, 각자 미국의 입양 가정으로 헤어져야 했던 남매, 어른스레 엄마에게 편지를 남기고 불치병으로 죽 은 아들 이야기 등 눈물겨운 동화들이 등장한다. 어느 날 문득 우리가 삶에 치여 무너지고 싶을 때, 그리운 마음에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 삶이 산 같아서 아무것도 더 지고 갈 수 없을 때 입 속으로 가만히 불러 보는 이름. 세월이라는 깊은 우물에서 소박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큰사랑을 쉼 없이 길어 올려 우리에게 퍼부어 주는 이의 이름이 바로 어머니 다. 우리의 가슴을 꽁꽁 얽어매고 있는 현실이라는 사슬을 잠시나마 풀고, 가난했지만 정감 넘쳤던 지난날의 방문을 살그머니 열어 주는 작가 특유의 가슴 저미는 감성적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는 훈훈하면서도 포근한 엄마 품속을 떠올리게 된다. 엄마 어렸을 적엔... 이승은 외 / 이레 / 2001년 / 212쪽 / 9,000원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이승은-허헌선 부부의 인형전이 열렸고, 그 인형사진과 더불어 시인 권대웅씨가 상황별로 당시를 추억하는 글을 곁들인 내용이다 중국집에서 아이들만 자장면을 시켜 주고 엄마는 구경만 하는 모습도 아름답고, 사람 없는 한적한 중국집이지만 자장면 두 그릇밖에 못 시켜 먹어서 미안한 마음에 구석자리에 앉는 겸손한 어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비록 가난했지만 희망과 낭만이 있었던 1960-70년대가 샘터에 물 고이듯이 머리와 가슴으로 졸졸졸 고여 든다. 옛 세대의 낭만과 없었지만 행복한 삶의 여유를 함께 젖어 볼 수 있다. 2. 읽기와 쓰기 3) 국물 이야기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이외수 / 동문선 / 1998년 / 280쪽 / 7,000원 신기한 사람, 멋진 사람, 오랫동안 기억되는 사람. 서서히 혓속에 감겨서 오랫동안 향이 지워지지 않는 단어를 쓰는, 험난했던 만큼 진솔한, 그 래서 자존심도 자만심도 강한 이외수 이 책에는 그가 겪은 참담했던 젊은 시절 이야기, 치열했던 광기를 받아주었던 주변 사람들과 인간 과 우주 대자연에 대한 남다른 애정, 문학도로서의 수련 과정 등 작가의 삶이 녹아 들어있다. 그의 철학 아니, 그의 일상이 들어 있다. 사실 그대로 재미있으면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이야 기들. 우리들에게 기인으로 알려진 이외수를 인간 이외수로 만나게 될 것이다. 밥이 끓는 시간 박상률 / 사계절 / 2001년 / 240쪽 / 7,000원 [밥이 끓는 시간]은 사계절 1318문고 가운데 하나이다. 사계절 1318문고 는 청소년들을 위 한 문학작품 시리즈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청소년 문학이라는 말조차 낯설다. 그만큼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문학작품이 없다는 뜻이다. 물론 세계명작이나 고전을 청소년들이 읽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 작품들은 청소년을 대상 으로 쓴 작품은 아니다. [밥이 끓는 시간]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작품이고, 청소년들이 충분히 공 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구나 청소년 문학의 기반이 취약한 우리 현실에서 [밥이 끓는 시간]은 나름의 역할을 충분히 해 낼 것이다. 주고 싶은 소중한 이야기들 이원광 / 뿌리와 날개 / 2000 / 262쪽 / 7,000원 이 책은 깊이가 있고 진한 이야기들을 모아 논 글이다. 딱딱한 교훈적인 글과는 달리 감동을 주는 이야기로 훨씬 더 가슴에 와 닿았다. 세상이 각박하고 삭막하다고 걱정을 하고 있다. 마음이 황폐해져 우리 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눈앞의 진리마저 몰라보게 되었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우리 10대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그러한데 그들이 읽기에 안성맞춤 인 것 같다. 여기엔 삶의 이정표가 될 행동의 지침이 들어있다. 비록 짧은 이야기이지만 결코 무시할 작은 이야기가 아니다. 마음을 살찌게 하고, 삶의 지혜를 터득하게 하고, 그리고 깨달음을 일깨워주 는 이야기들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 10대 청소년들의 가치관 정립에 큰 보탬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8 교과관련 도서목록

2. 읽기와 쓰기 3) 국물 이야기 사람 사이에 삶의 길이 있고 도종환 /사계절출판사 / 1997 / 238쪽 / 6,500원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수필을 모아 엮은 책이다. 작가와 시인은 물론 사회 각분야에서 활 동하는 분들의 글이 다양하게 실려 있다. 이 책은 지금 우리 청소년들이 고민하는 문제에 실마리를 던져줄 수 있는 있으리라고 생각되는 글, 이런 글이라면 우리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있으리라고 생각되는 글, 또 글이 담고 있는 아름다움과 진실을 청소년들이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 싶은 글들 을 엄선하여 엮은 것이다. 국 어 1-1 3. 문학과 의사소통 손도끼 게리 폴슨 /사계절출판사 / 2001 / 186쪽 / 6,000원 낯선 곳에서의 모험 이야기는 언제나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채워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뉴베리상을 받은 작품 <손도끼>도 그런 모험 이야기이다. 그러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일 뿐 아니라, 한 아이가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성장 해 나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3. 문학과 의사소통 1) 스스로 터득한 지혜 80일간의 세계일주 쥘 베른(홍은주) / 창작시대 / 2000년 / 306쪽 / 14,000원 언제나 똑같은 일과 시간에 맞춰 생활하는 한 영국신사 포그가 친구들이 한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80일 안에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다는 것에 2만 파운드를 걸고 하인 파스파르투와 함께 세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면 80일 만에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다. 는 잡지 기사에 힌트를 얻어 씌어 진 것으로 모험과 사랑, 세계 각지의 인정과 풍물 소개, 여러 민족의 성격이 풍자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이야기로 재미 뿐 아니라 각 국에 대한 풍부한 지식까지 전해 준다. 꼼꼼하게 덧붙여진 해설과 그림, 그리고 사진 자료 덕분에 그 시대의 생활상과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들이 온전히 복원되어 소설을 읽는 맛 외에도 한편의 기록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마지막 잎새 오헨리(조신권) / 신원문화사 / 2001년 / 255쪽 / 5,000원 이 작품은 오헨리의 1905년 작품이다.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의 아파트에 사는 무명의 여류화 가 존시가 심한 폐렴에 걸려서 사경을 헤맨다. 그녀는 삶에 대한 희망을 잃고 친구의 격려도 아랑곳 없이 창문 너머로 보이는 담쟁이덩굴 잎이 다 떨어질 때 자기의 생명도 끝난다고 생각한다. 같은 집에 사는 친절한 노화가( 老 畵 家 )가 나뭇잎 하나를 벽에 그려 심한 비바람에도 견디어낸 진짜 나뭇 잎처럼 보이게 하여 존시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준다는 이야기이다. 삶이 무엇이며 자신의 재능을 통해 남에게 어떻게 베풀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어려움 중에도 희망을 가지고 생활한다면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는 작품이다.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 도종환 / 사계절 / 2000년 / 220쪽 / 7,500원 시인이자 중학교 교사인 도종환의 교육에세이로 학교교육에 관한 스무 가지 단상들을 담은 책이다. 저자에게도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가 보다. 존나 밥맛 없다 고 선생님을 욕하는 아이들, 수업시간에 선생님에 대한 욕을 적은 노트를 돌리는 아이들 앞에서 인내 심은 바닥나게 마련이다. 자신의 아들마저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부끄럽게 된다. 그러나 저자는 책 속에서 계속하여 그래도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고 주장한다. 저자는 아이들을 길들이는 것 이 아니라 기르는 것 이 교육이라고 마음을 다잡고 되려 자신 의 종아리를 때리는 것이다. 다행히, 책 속에 풀어놓은 저자의 경험 보따리를 보노라면, 이런 노력은 작으나마 결실로 돌아오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 선생님의 마음이 행 간에 뜨겁게 살아 있다. 생생한 교실에서의 경험이 살아 있어 가르치는 이들에게 큰 공감을 일으킬 만하다. 중학교 9

국 어 1-1 3. 문학과 의사소통 1) 스스로 터득한 지혜 이솝 우화 이솝 / 해누리 / 2002 / 342쪽 / 8,700원 인류 역사상 최고로 꼽히는 지혜서 이솝우화. 강자만 통하는 정글의 법칙에서 살아남는 지 혜와 처세술 374가지가 들어 있다. 특히 J. J. 그랑빌과 <걸리버 여행기>의 삽화를 맡았던 구스타프 도레의 삽화 100장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한국 고전 명수필선 손광성 편역 / 을유문화사 / 1999 / 376쪽 / 8,000원 설총, 최치원, 이규보, 이수광, 정약용 등 우리 역사상 뛰어난 문인들의 작품 82편을 수록, 선 인들의 지혜와 멋을 담고 있다. 이 수필집은 우리가 익숙한 서구식 수필과는 달리 간결한 표현미와 사물을 보는 관조적인 시각과 문장의 리듬에 대한 감각이 빼어나 고전수필만이 가지는 독특한 맛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3. 문학과 의사소통 2) 현이의 연극 아직 끝나지 않은 길 박이문 / 민음사 / 1999 / 196쪽 / 6,500원 [아직 끝나지 않은 길]은 일 년 반 동안 포스코신문 에 연재해 오던 짧은 수필 형식의 글들을 모아 펴낸 것이다. 노철학자의 맑은 시선과 숨결, 소박하고 솔직한 어조, 그 속에 녹아든 철학적 사색의 깊이가 총4부로 나뉘어진 이 에세이집 속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 에세이집은 [악의꽃]의 시인 보들레르의 작품들처럼 철학적이면서 가볍고, 어두우면서 아 름다운 산문시들을 써보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시적 기법을 사용한 간결하고 투명한 문체가 돋보인다. 보통 수필집처럼 신변잡기를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특유의 문체를 통하여 우수 속에서의 인간의 존재적 의미를 탐구하면서 동시에 물질과 의식의 통합, 자연과 인간의 조화, 무의미와 의미의 통일 을 추구하고 있다. 모랫말 아이들 황석영 / 문학동네 / 2001년 / 150쪽 / 6,500원 아이들에게 내 유년 시절을 이야기 해주려고 썼다 는 작가의 말에서 이 작품의 피치 못한 무거움이 이해된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대 서울 한강변의 모랫말. 아직 전쟁의 상흔이 짙게 남은 그곳에서 작가의 분신으로 보이는 소년 수남이가 화자가 되어, 모랫말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 려준다. 암울한 시절, 질곡의 현대사로 남겨진 그 시절에도 사람들은 존재했고, 척박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일구는 삶은 여전히 따뜻했다고 지은이는 말하고 있다. 오늘을 사는 우리를 진정한 우리이 게 하고, 내일을 희망할 수 있게 하는 힘은 바로 그 그늘진 세월을 꾹꾹 밟고 건너온 사람들의 이야 기가 아닐까. 우리를 가슴 설레게 했던 모든 것들, 우리의 놀라움과 기쁨, 사랑의 경이, 그리고 무언가를 알게 된 순간의 슬픔과 은밀한 눈빛... 이 비밀스런 것들이 아이를 키우고 어른을 지탱하고 사람을 사람이게 한다. 황석영의 <모랫말 아이들>은 그런 비밀 보따리의 하나이다. 거기서 우리는 마치 처음인 것처럼 우리 자신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어린왕자 생텍쥐베리(최복현) / 책이있는마을 / 2002년 / 300쪽 / 9,000원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서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사랑 과 관계 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일깨워 주는 책이다. 어린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 모두에게 영원한 고전으로 남아 있는 작품을 한국어 및 영어 번역 본, 프랑스어 원본을 동시에 읽을 수 있게 꾸며 한국어 번역을 통해 맛볼 수 없는 느낌을 직접 확인 하고 점검할 수 있게 구성했다. 번역에서의 가장 큰 특징은 예사체 (~어요)로 윤색했다는 점. 아이 들의 눈 높이에서 읽히기 위해서 이처럼 부드러운 어조를 선택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 깊은 맛의 강도는 더욱 깊어만 가는 글이다. 삶을 한 단계씩 나아가면서도 우리 는 왕자의 자세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10 교과관련 도서목록

3. 문학과 의사소통 2) 현이의 연극 어린 별 한승원 / 문학동네 / 1999년 / 214쪽 / 6,500원 이 작품은 순수와 빛의 상징인 하늘 나라 어린 별 공주가 지상으로 유배되면서 이야기는 시작 된다. 지상의 섬들을 여행하면서 하나씩 깨우침을 얻어 가는 깨달음의 길 찾기 구조를 바탕으로 마흔 세 개의 단락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지상에서 처음 만난 꿀벌이 일러주는 삶의 고통을 이겨내는 법에서부터 양파 아주머니로부터 진실이란 눈에 보이지 않고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는 것까지 깨달은 어린 별은 세상살이의 지혜를 터득하고, 유배가 풀린 후에도 궁극엔 지상의 땅에서 정착하기를 택한다. 이 작품은 말 그대로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이다. 하지만 이 동화에서 얘기하고 있는 방식은 자연과 생명과 우주의 섭리에 따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읽고 나면 오랜 여운이 남는다. 이 작품 을 읽어 가면 문득문득 생각을 멈추고 저 황홀한 말들의 환영에 행복하게 사로잡히게 된다. 국 어 1-1 3. 문학과 의사소통 3) 호수 정지용 전집1 詩 정지용 지음 / 민음사 / 1999 / 238쪽 / 7,000원 이 아름다운 시들이 묶여 있던 시절을 간직한 우리네 역사... 가수 이동원이 정지용의 시 향수 에 곡을 붙임으로써 멀리서 우리말의 고유한 미적 순수와 정서를 토해내던 그의 시를 가깝게 여기 게 되었으며 해금과 동시에 그에 대한 활발한 연구는 계속되어 그의 작품을 엮은 관련서도 봇물처 럼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그의 시와 산문이 실려 있다기보다는 어려 있다. 읽는 이를 꿈엔들 잊을 리 없는 시의 세계로 초대하는 것이다. 강 같은 세월 김용택 / 창작과비평사 / 1995 / 164쪽 / 5,000원 이 땅의 사람들과 산천에 대한 극진한 사랑으로 무너져 가는 농촌의 모습을 그리고 그 고통을 함께 앓으면서도 천진난만한 익살과 건강한 웃음을 잃지 않는 그의 시편들은 사람의 본성과 자연이 하나되는 행복한 모습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작가 김용택은 194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순창농고 를 졸업했다. 1982년 창비 21인 신작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 1 외 8편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4. 메모하며 읽기 성산 장기려 이기환 / 한걸음 / 2000 / 336쪽 / 8,000원 이 책은 경향신문 기자인 저자가 장기려 박사 주변사람의 회고와 자료를 모아 엮은 전기다. 돈 없는 환자들에게 제 호주머니를 털어주고 그래도 모자라면 밤중에 몰래 뒷문을 열어 가게 해줬 던 일화, 춘원 이광수의 <사랑>의 모델이 됐던 사연, 79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얘기, 그의 사랑 의 원천이었던 종교생활 등이 담겨 있다. 그는 또 북에 두고 온 아내를 생각하며 평생 혼자 지낸 것으로도 유명했다. 남북관계가 부드러워지 고 있던 한 때, 한 일간신문에 절절한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 를 싣기도 했다.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 북으로 가는 의료진으로 참석해 어머니를 만나고 온 장가용 서울의대 교수가 바로 그와 함께 월남했던 차남이다. 삼국지 나관중 / 동해 / 2000 / 504쪽 / 12,000원 동양인의 원초적 사고와 처세의 기본이 담겨있는 새로운 시각의 삼국지. 한나라 멸망 후 펼쳐 지는 무수히 많은 영웅호걸들의 쟁투와 죽음, 전쟁, 음모와 지략을 들려주는 책.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부터 솥발처럼 셋으로 나누어진 촉, 오, 위나라가 하나로 합쳐지기까지 조조, 손권, 제갈공 명, 사마의, 조자룡 등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역사적 내용을 풀어썼다. 한 권으로 독파하는 삼국지. 황건적의 난에 도원결의한 삼형제 부터 천하대세는 나뉜 지 오래면 반드시 합한 다 까지 삼국지 전체를 83개장으로 엮었다. 중학교 11

국 어 1-1 4. 메모하며 읽기 2) 하회 마을 아름다운 고향 이주홍 / 창작과비평사 / 1990년 / 214쪽 / 6,000원 일제 시대의 비극적인 상황을 그린 소설이다. 고난의 역사를 견뎌 온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들의 꿋꿋한 모습이 자랑스럽게 펼쳐진다. 일제 치하에서 자유를 빼앗기고 살았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아름다운 고향의 꿈을 잃지 않 고 살아가던 이야기. 독립 만세 운동을 주도하는 서당 훈장 죽당 선생님, 종의 자식으로 태어나 수 모를 받으며 자라지만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고향에 남아 교육에 힘쓰는 현우 등 일제 시 대를 다룬 아동문학 작품 가운데 수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일제의 억압과 악독한 지주들의 횡포에 시달리며 잡초처럼 끈질기게 살아 온 사람들이지만 꿈을 간직하고 나라를 아끼는 한 민족의 모습들이 담겨 있다. 한티재 하늘 1-2 권정생 / 지식산업사 / 1998년 / 284쪽 / 7,500원 <몽실언니>의 동화작가 권정생(61)씨가 첫 본격소설 <한티재 하늘>을 펴냈다. 경북 안동남 쪽의 한티재라는 화전민 마을을 배경으로 삼은 소설은 1896년에서 1937년까지 고난의 근대사를 민 중의 삶을 통해 그려낸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명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점이다. 의병에 나갔다가 전사한 길수, 아들 문에 순검들에게 끌려가 죽은 아버지,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삼대독자로서 소작쟁의를 주 도한 뒤 그 역시 세상을 바로 잡겠다며 집을 떠난 서억이, 문둥병에 걸려 소박데기가 된 분옥이를 색시로 데려간 떠돌이 동준이 등, 이 모두가 다 나름의 운명과 맞서 싸우는 주인공들이다. 이들 모두가 실존했던 인물들이라는 것 또한 특기할 만하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서 들은 고향 사람들 얘기를 소설로 옮겼을 뿐이라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안동 지방의 생생한 사투리와 함께 여름지기(농민),걸버생이(거지),암끼(질투)따위의 토속어가 악으로 버티는 백성들의 삶을 잘 느끼게 해 준다.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조은수 / 창작과비평사 / 1997 / 160쪽 / 8,000원 옛날 모습을 잘 알려주는 풍속화를 한 쪽 면에 담고, 그 옆의 다른 한쪽 면에는 그림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당시의 모습도 이야기해주는 글을 담았다. 놀이, 구경거리, 농사일, 옛장인들의 모습, 장사꾼의 모습, 마을 풍경 등 총 9개의 장으로 나누어 엮었다. 이웃과 정답게 지내고, 자연 속에서 놀이와 즐거움을 발견하는 옛조상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 리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할 책이다. 아울러 풍속화를 그린 화가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 도 함께 얻을 수 있다. 4. 메모하며 읽기 3) 가정 교육의 어제와 오늘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박완서 / 세계사 / 2002년 / 312쪽 / 9,500원 초판에 있었던 원태 간직하거라, 엄마가 라는 헌사가 외동아들의 죽음으로 지워졌다. 대신 내가 걸어온 길 에서 아들을 잃은 애통함을 실어 독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대표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비롯하여 45여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우리 주위에서 스러져 가는 소박한 자연 풍경, 다사로운 정이 가득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격렬하지 않으면서도 쉽게 떨칠 수 없는 슬픔과 안타까움을 오래오래 생각하게 된다. 각 글마다 마지막에 표기된 발표연도를 참고하여 우리 사회가 고민하고 변화해 온 모습을 들 여다보자. 아마 독자들은 저자의 날카로운 혜안과 따뜻한 인정을 맛볼 수 있을 것이며, 세상사는 이치를 속 깊게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겪지 못한 어떤 것에 대한 신비감과 또 내 부모님의 기억 속에도 이런 추억들이 자리잡 고 있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뭔가를 알았다는 그 기쁨, 이제는 엄마를 이해할 것 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5. 삶과 갈등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 12 교과관련 도서목록 수지 모건스턴 /비룡소 / 2002 / 206쪽 / 7,500원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수지 모건스턴의 책. 1996년 출간되어 프랑스 토템 상, 벨기에 베르나르 베르셀 상, 미국 밀드레드 L. 배첼더 아너 상을 받았다. 설정에서부터 재치가 넘쳐흐르는 책. 한 인간이 다른 인간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도 묵직하다.

5. 삶과 갈등 1) 소설 동의보감 소설 동의보감(상,중,하) 이은성 / 창작과비평사 / 2001년 / 364쪽 / 7,500원 소설 동의보감은 모 TV에 드라마 허준 의 원작으로 시청률 60%를 넘나드는 드라마 때문에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한 책이다. 이 책은 드라마와 다른 점들도 종종 눈에 보이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같기에 정말 재밌고 드라마를 보지 않으셨거나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신 분 모두가 이 책 을 아주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의학에 크게 의존하던 조선시대에, <동의보감> 저술을 통해 우리 강산과 문화, 체질 에 맞는 의학체계를 정립한 허준의 일대기를 극작가 특유의 숨막힐 듯한 속도감으로 써 내려간 소 설이다. 반전을 거듭하는 극적인 전개와 역사에 근거한 인물과 사건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독자를 압도한다. 국 어 1-1 소설 동의 보감(상, 중, 하) 이은성 / 창작과비평사 / 1990 / 364쪽 / 7,500원 중국의학에의 의존을 타파한 민족의학의 보고 <동의보감>을 탄생시킨 의성( 醫 聖 ) 허준! 내 나라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까지 사랑하는 민족애, 병들어 고통받는 민초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헌신, 천첩의 자식이라는 신분의 질곡과 온갖 간난신고를 극복해 가는 동앗줄과도 같은 허준의 집 념! 그 허준의 뒤에는 제자를 위해 자신의 몸을 해부용으로 내놓기까지 한 살신성인의 스승 유의태, 천수관음의 화신 같은 인의( 仁 醫 ) 김민세가 있었다. 극작가 특유의 숨막힐 듯한 속도감, 반전을 거듭하는 극적인 전개는 읽는 이를 압도한다. 독 자를 사로잡는 소설적 재미 속에서 우리는 선조 중에 허준 같은 성스러운 의사가 있었음에 뿌듯한 자긍심을 느끼면서 생활의 궁박함에 내몰려 잊어가던 민족의 뿌리를 되새긴다. 검은 여우 베치 바이어스 / 사계절출판사 / 2002 / 172쪽 / 6,500원 엄마와 아빠가 두 달동안 유럽 자전거 여행을 떠나면서 톰은 이모 집으로 가게 된다. TV도 없는 지루한 생활에 질려갈 때쯤 톰은 들판에서 우연히 검은 여우를 만난다. 푸른 언덕배기에서 자유롭게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검은 여우. 톰은 한 눈에 여우에게 반해 버린다.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모부와 검은 여우의 숨바꼭질을 통해 긴박감을 더해간다. 톰은 이모부를 따라 다니면서 검은 여우가 있는 곳을 피해가려고 하지만, 베테랑 사냥꾼인 이모부는 톰의 농간에 넘어 가지 않는다. 마침내 검은 여우의 새끼를 잡아와 어미를 유인한다. 베치 바이어스가 1968년에 발표한 책이다. 그토록 오래 전에 씌어졌어도 여전히 깊은 감동을 준다. 한 소년이 어느 여름에 경험한 설레임과 아름다움을 간결하지만 재치 있는 문체로 풀어 간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은 어린 톰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심정을 헤아려주는 이모와 이모부의 따뜻한 배려의 마음이다. 5. 삶과 갈등 2) 육체미 소동 감자 배따라기 김동인(고봉준) / 청동거울 / 2001년 / 238쪽 / 6,500원 이 책은 단순히 논술이나 수능에 대비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만 하는 김동인 문학의 가치와 의의를 스스로 읽어 가면서 깨달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자연주의적인 경향의 <감자>, <명문>, 유미주의적 정신이 유감 없이 발현된 <광염 소나타> 나 <광화사>를 비롯하여 민족주의적 의식을 고취시키는 <붉은 산>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조의 작 품을 골고루 수록해 두었으므로 우리나라 단편소설의 양식을 정립시킨 김동인 문학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권말 부록에는 십대들을 위한 감상의 길잡이 가 실려 있는데, 문학평론가 고봉준이 김동인의 문 학 세계를 알기 쉽게 정리한 해설과 작품에서 이해하기 힘든 어휘와 문학 용어를 쉽게 풀이해 놓은 김동인 문학사전, 그리고 가려 뽑은 논술 포인트 10 까지 담겨 있어 청소년들이 김동인의 문학세계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빠, 찰리가 그러는데요 우르줄라 하우케 / 해나무 / 2002 / 277쪽 / 8,000원 독일 라디오 방송에서 3년간 방송됐던 대본을 책으로 엮었다. 초등학생 아들과 국세청 공무 원으로 일하는 아빠 사이에 오가는 35편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빈부 격차와 남녀평등, 이웃간의 배려, 노인 문제,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유쾌한 톤으로 다루고 있다. 1991년 고려원에서 같은 제목으로 출판된 적이 있다. 중학교 13

국 어 1-1 5. 삶과 갈등 2) 육체미 소동 당나귀 귀 쎄르쥬 뻬레즈 /문원 / 2000 / 166쪽 / 6,000원 세계 청소년 화제작 시리즈 3권. 부모, 선생, 친구로부터 학대받고 따돌림당하는 한 아이의 섬세한 내면을 통해 위선과 부조리에 가득 찬 어른들의 세상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당나귀 귀, 이별처럼, 난 죽지 않을 테야 등 3부작으로 이루어졌고, 이 책은 그 중에 첫 편에 해당한다. 이 소설은 이른바 문제아 라고 자리매김된 한 소년의 독백을 통해 우리 삶이 이루어지는 모 습들을 가감없이 냉소적인 문체로 고발하고 있다. 사람보다는 사회의 방식을,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보다는 똑똑하고 머리 좋은 아이들만을 원하는 그런 사회의 모습을 통렬하게 보여줌으로써, 세상의 위선적인 모습들을 남김없이 보여준다. 겁쟁이 이상권 지음, 유진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1 / 194쪽 / 6,000원 이 책은 소심하고 겁이 많던 아이가 두려움을 이겨내고 힘차게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엄마와 단둘이 사는 수민이는 다리를 절고 뱀을 무서워해 또래 아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한다. 아이들은 꽃뱀으로 수민이를 더욱 괴롭히고, 놀란 수민이는 무심결에 꽃뱀을 작대기로 때려 기절시 킨다. 하지만 꽃뱀의 복수를 두려워 한 수민은 정성 끝에 꽃뱀을 살려낸다. 이후 꽃뱀은 밤마다 수 민의 꿈 속에 나타나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서서히 수민은 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간다.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 때문에 한바탕 어려움을 겪지만 친구를 감싸안는 모습을 보인다. 생태작가의 작품답게 뱀의 생태가 잘 나와 있어, 도시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선물이 될 성싶 다. 연필화로 그린 본문 그림도 작품의 느낌을 보다 신중히 잘 나타낸다. 6. 언어의 세계 (2) 문자의 역사 문자의 역사 조르주 장 저/이종인 역/ 시공사 / 1996 / 215쪽 / 7,000원 화려한 컬러도판과 함께 인류문화를 주제별로 다룬 디스커버리총서 시리즈 제1권. 문자의 역 사, 그것은 메소포타미아에서 황하에 이르기까지의 문화가 담긴 장대한 파노라마이자 영감에 가득 찬 예술세계이다. 신의 발명품인 문자의 역사에서 알파벳 혁명, 출판업과 문자 해독자까지를 써 내 려갔다. 7. 문학과 사회 1) 홍길동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문열 / 다림 / 1998년 / 158쪽 / 6,000원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수록되어 화제가 된 이문열의 작품으로 시골 초등학교의 반장인 엄 석대의 독재에 맞서는 서울에서 전학 온 한병태의 시선을 통해 어른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치적인 권모와 술수를 통렬하게 빗대서 비판하고 있다. 권력의 형성과 몰락 과정을 초등학교 교실이라는 공간 안에서 형상화했다. 왕따를 당하는 아 이와 가하는 아이의 심리, 불의에 저항해 보지만 무관심한 선생님, 당하는 아이가 처절한 굴종과 패배감을 안고 어른이 되었을 때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영웅의 모습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 괴도 뤼팽:기암성 르블랑 / 대일출판사 / 2001 / 252쪽 / 5,500원 뤼팽은 비록 큰 도둑이기는 해도 인정 많고 정의감 넘치며 의리에 불타는 사나이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매우 강하였다. 뤼팽의 뛰어난 변장술, 놀라운 재치, 기막힌 솜씨 앞에 세계의 수많 은 독자들이 감탄과 찬사를 보내고 있다. 14 교과관련 도서목록

7. 문학과 사회 매잡이 2) 30년 전의 그날 이청준 / 민음사 / 1996년 / 392쪽 / 8,000원 소설가 지망생이던 민태준의 자살과 그가 남긴 매잡이 비망록이자 유언 같은 그의 부탁에 따 라 나 는 그의 행적 조사 겸 매잡이에 대한 취재길을 나서게 된다. 민형이 지정한 전라도 산골 마을 에 도착한 나 는 밤중에 그곳의 음산한 사랑방에서 낯선 대상과 만난다. 호롱불이 켜 있는 방의 벽 에 앉아 있는 매잡이와 벙어리 소년 중식이다. 매잡이는 얼마 전에 꿩 몰이를 하다가 모처럼 배를 채운 매가 딴 동네로 날아가 버린 일이 있었다. 그 매를 돌려 받을 돈을 요구할 적에 옛날 주인댁인 서영감이 다시는 매 부릴 생각을 말라는 꾸지람이 짐작되기에 헛간에 누워 일주일 남짓 굶고 있었 다. 결국 하루는 사나흘 굶긴 매를 데리고 나 와 소년 중식이는 직접 사냥에 나서기에 이른다. 진실의 언어화가 폭력 앞에서 실패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청준은 그의 주인공 들의 상처를 통해서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어려운 중에서도 우리 자신이 해야 하는 것이 바로 그것임을 확인해 주고 있다. 고개를 돌리지 말자. 어렵지만 진실을 찾아가자. 삶의 중요 한 지표 하나를 제공해 주는 소설이다. 국 어 1-1 우리 누나 오카 슈조 / 웅진닷컴 / 2002 / 178쪽 / 7,000원 아이들이 타인의 아픔을 아는 진정한 인간 으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는 단 편집. 여섯 가지의 이야기는 모두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그들과 정상적인(아 니, 사실은 편의대로 그렇게 부르곤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려냈다. 이미 사회에 길들여진 어른들은 장애인을 드러내놓고 차별하거나 괴롭히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 규율에 묶이지 않은 아이들은 자신과 모습이나 행동이 다른 아이들을 심하게 괴롭히거나, 반 대로 한없이 순수하게 받아들이곤 한다. 이 책은 그 양편에 서 있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가며 솔직 한 마음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살아가는 세상을 지향한다. 문제아 박기범 / 창작과비평사 / 1999 / 186쪽 / 6,000원 불량배들과 싸움을 벌이다 얼떨결에 문제아로 낙인찍혀 버린 아이, 집에는 읽을 책이 하나도 없어 자기 마음대로 이야기를 지어내 독후감 숙제를 하는 아이,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선생님들의 편견에 마음 아파하는 아이 등 이 작품의 주인공들은 실제 학교와 사회에서 애정을 받지 못하고 소외된 아이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주위 환경에 대해 불만에 가득 차 있거나 파괴적인 행동으로 반항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들을 헤아리지 못하는 어른들의 허물과 고민을 넉넉한 동심으로 껴안 음으로써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들곤 한다. 제3회 좋은 어린이 책 공모 창작부문 당선작품이다. 7. 문학과 사회 3) 옥상의 민들레꽃 모범경작생 박영준 / 범우사 / 1991년 / 162쪽 / 2000원 이 소설은 작품 제목인 모범 경작생이라는 뉘앙스가 주는 어감을 잘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친일적 행동을 보여주는 한 인간을 통해서 그 시대적인 상황과 이에 맞서는 농 민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에서는 고통의 당사자는 바로 농민이다. 지주와의 갈등을 겪는 소작인의 모습에서 자신의 살길만을 찾는 길서의 모습을 과연 누가 탓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다. 믿음직한 길서의 모습을 보았던 농민들이 길서의 본모습을 깨닫게 되기까지 그들이 느껴야 했던 근원적인 시대적 부조리를 우리가 한 번 생각 해봐야 할 것이 다. 논의 푯말과 말뚝이 깨어진 것을 보고 불안함을 느낀 길서의 모습도 볼만한 대목이다. 각 인물 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 모습도 찾아 낼 수 있다. 중학교 15

국 어 1-1 7. 문학과 사회 3) 옥상의 민들레꽃 괴상한 녀석 남찬숙 / 창작과비평사 / 2000 / 174쪽 / 6,000원 천재 소년으로 소문난 석이라는 아이와 친구가 되기를 바라는 엄마의 강요에 못이겨 시작된 찬이와 석이의 관계는 석이의 비밀 학교공부를 따라가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아 학교 측의 권유로 휴학을 하게 된 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찬이랑 같은 반이 된 석이는 순진하고 엉뚱한 생각들 때문에 이번에도 왕따가 된다. 찬이는 그런 석이가 불쌍하기도 하고, 도와 주고 싶기도 하지만, 반 아이들한테 자기 역시 따돌림을 받을까봐 외면한다. 그러다가 학교 수련회 에서 아이들의 지갑이 없어지는 소동이 벌어지고, 범인으로 자기가 몰려 찬이 역시 왕따 체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집단따돌림의 문제가 단지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기성관념을 아이들 에게 주입시킨 어른들의 책임임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속삭임 박완서 / 샘터사 / 1997 / 214쪽 / 7,000원 마음속의 별을 잃어버린 아빠가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방안의 벽지를 밝고 아름다운 것으로 바꾸고 고장 잘 나는 장난감은 없나, 해로운 그림책은 없나 하며 주변의 작은 사물들을 고쳐나가는 소박한 이야기. 어머니의 나직나직한 속삭임을 듣는 듯하다. 비겁한 속임수를 싫어하는 자연의 마음을 헤아리라는 산과 나무를 위한 사랑법, 마음의 기 쁨. 슬픔. 바람 등을 나타내는 말을 모으며 가슴이 울렁거리는 사람과 만나길 원하는 시인을 그린 시인의 꿈 등 11편이 실려 있다. 가만 있어도 웃는 눈 이미옥 지음, 원유미 그림 / 창작과비평사 / 1999 / 174쪽 /6,000원 아버지의 실직으로 위기를 맞은 중산층 가정의 이야기. 새롭고 낯선 풍경에서 기죽지 않고 오히려 열린 세상을 발견해 나가는 두 형제의 맑은 동심의 세계를 그렸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 받는 200가지 이야기3 조안나 코울 / 현대지성사 / 1999 / 344쪽 / 8,000원 전 세계를 11개 문화권으로 분류, 총 2백편의 동화를 수록했다. 신데렐라 알라딘과 마술램 프 등 잘 알려진 것은 물론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북유럽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이야기 도 담고 있다. 여러 문화권의 동화를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강아지 똥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 / 30쪽 / 6,800원 <강아지똥>이 있기 전까지 우리 어린이들은 대개 왕자가 되거나 공주가 되는 이야기만을 즐 겨 읽어 왔습니다. 그런데 <강아지똥>의 세계는 이런 왕자나 공주가 사는 환상의 세계와는 전혀 딴판인, 그 반대되는 세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우리나라 아동문학을 대표할 만한 작품 <강아지똥> 이 우리 옛그림의 아름다움을 살려 그림책을 그리는 정승각 선생님의 그림과 만나, 이제 어린아이 들을 위한 그림책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그림책 <강아지똥>은 깊은 감동과 함께 보는 즐거움 도 줄 것입니다. 7. 문학과 사회 생각 넓히기 감자 반지 - 이미애의 행복한 동화 세상 이미애 지음, 정인현 외 그림 / 은행나무 / 2002 / 166쪽 / 8,500원 <꿈을 찾아 한 걸음씩>을 쓴 동화작가 이미애가 온가족이 읽을 수 있는 열두 편의 동화와 동시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가난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가족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려진 동화들이다. 사과나무가 되고 싶었던 나무 의자와 먼 바다를 여행할 수 있는 배가 되고 싶었 던 나무 의자가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길을 떠나고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꿈꾸는 나무의자, 눅눅한 서울의 반지하 방을 벗어나 서울 근교의 샘골에서 새로운 행복을 발견하는 연두 네 가족 이야기를 담은 붕어빵 별 등 꿈을 찾고, 희망을 발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짧은 동화와 동시들이지만, 오랫동안 동화를 써온 작가의 시적 감수성과 탄탄한 구성력을 느 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꿈을 잃지 않고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희망으로 빚어낸 동심의 세계가 아름답다. 16 교과관련 도서목록

7. 문학과 사회 보충 심화 가끔씩 비오는 날 이가을 / 창작과비평사 / 1998 / 206쪽 / 6,000원 지은이는 장애인, 버려진 강아지, 쓸모를 찾지 못한 못 들에 소중한 의미를 부여한다. 표제작 가끔씩 비 오는 날 의 주인공은 주변 친구들로부터 쓸모없다고 구박받으며 지내는 콘크리 트 못이다. 다행히 새로 이사온 주인 아저씨가 이 못을 쓸모 없다 하여 그냥 뽑아 버리지 않고, 어느 비 오는 날 화초를 못에 걸어 비를 맞게 해준다. 가끔씩 비오는 날 쓸모가 있는 못이 되는 나는 아주 행복합니다. 언제나 쓸모 있는 못이 모르는 행복입니다. 라고 하는 주인공 못의 마지막 말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국 어 1-2 1학년 2학기 1. 능동적으로 읽기 1) 화가 이중섭 금시조 - 다시 읽는 이문열 이문열 / 맑은소리 / 2001년 / 254쪽 / 5,000원 우리가 예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과연 무엇일까? 아름다움의 추구만이 진정한 의미의 예 술 구현인가? 아니면 예술 작품 속에 작가의 진정한 혼이 녹아 있어야 완성되는 것일까? 이 작품은 이문열이 1981년 중편소설로 발표했던 것이었으나 고성원 화백의 삽화를 추가하여 예술이라는 그 어려운 세계를 청소년들이 조금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시 편집했다. <금시조>는 이문열이 그 동안 탐험해 온 예술가의 내면세계에 대한 소설, 즉 예술가 소설 의 전형 적인 모습이다. 고죽과 석담은 제자와 스승의 관계이지만, 서로 다른 예술관 때문에 물과 기름처럼 서로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저자는 스승 석담의 예술관을 비판하는 고죽의 생각을 통해 예술 그 자체로서만 파악되는 예술 에 대한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다르면 틀린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우리들의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중섭 오광수 / 시공사 / 237쪽 / 12,000원 격정적인 삶을 살다간 천재화가라는 수식어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화가 이중섭. 이 책은 이중섭에 대한 삶보다는 그의 예술을 분석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의 작품을 연구한 책이 부족 하다는 인식에서 비롯한 저서이기 때문이다. 작품에 표현된 주제에 따라 작품을 분석하고 150여점 의 이중섭 작품을 컬러 도판으로 소개한다. 이중섭평전 이석태 / 돌베개 / 2000년 / 296쪽 / 15,000원 피폐했던 고난의 시대를 견디며 삶과 예술에 철저하고자 했던 화가 이중섭의 불꽃같은 삶과 죽음, 그리고 예술 세계를 조명한 책. 한국 근대미술의 선구자라 불리는 이중섭의 고난에 찬 생애를 복원하고, 전통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표현기법의 자기화를 이룩한 그의 작품을 면밀히 살펴봄으로 써 이중섭 신화 의 진면목을 파헤친다. 특히 이중섭의 드라마틱한 생애와 그 시절에 태어난 작품들 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작품의 내면 풍경과 그의 치열한 예술혼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한다. 1. 능동적으로 읽기 2) 먹어서 죽는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쉘 실버스타인(편집부) / 선영사 / 2002년 / 63쪽 / 5,000원 처음 읽었을 때보다 두 번 세 번 읽었을 때 더 큰 감동을 주고 배움을 주는 책이다. 홀로 서 있는 나무에게 한 소년이 찾아와 친구가 되면서 나무는 소년을 사랑했고 소년은 나무를 사랑해서 나무는 참 행복해 했다. 시간이 흘러 소년이 자라면서 나무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쉬기만을 원하는 노인이 되어서 돌아온 소년에게 늙어버린 자신의 밑둥에서 쉬게 할 수 있게 되어 기뻐한다. 아무 것도 받는 것 없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줄 수 있는 것에 그저 기뻐하는 나무 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우정이나 사랑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친구를 괴롭히고 점점 이기적이고 정이 메말라 가는 현실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싶은 학생들에게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중학교 17

국 어 1-2 1. 능동적으로 읽기 2) 먹어서 죽는다 삐딱하게 보고 뒤집어 생각하라 김슬옹 / 미래M&B / 2000년 / 263쪽 / 9,000원 김슬옹씨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썼다는 책이다. 원래 제목을 문제아가 되라 또물또 라고 붙이 려고 했다는데, 또물또 는 또 묻고 또 묻는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청소년들에게 붙이고 싶은 애칭이 란다. 이 책은 또물또와의 대화, 편지를 나누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문제는 제대로 묻고 따지는 사람이 적어서일 것이다. 개성과 비판력이 강한 문제아를 키워야 하지 않을까? 이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역사, 철학, 문학, 예술 등 다양한 학문 의 영역을 넘나들었고 영화, 만화, 노래 등 우리 일상 생활의 매체를 통해 제대로 묻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고 늘어졌다. 작가는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고기 낚는 방법보다는 왜 고기를 낚아야 하는가를 같이 생각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이해인 / 열림원 / 1999 / 147쪽 / 5,000원 수녀이자 시인인 저자가 그 특유의 맑고 깨끗한 서정으로 이루어낸 기도집. 함께 발간한 <외 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에는 깊고도 순결한 영혼의 자유를, 기도 시집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에서는 신을 향한 수행자로서의 섬김과 봉사의 삶, 그리고 1월부터 12월까지의 주제기도를 담았다. 2. 문학의 아름다움 1) 바다가 보이는 교실 바다가 보이는 교실 정일근 / 창작과비평사 / 1997년 / 144쪽 / 5,000원 진해남중학교 재직한 적이 필자가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하며 남으로 호수 같은 남해 바다와 뒤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장복산을 마음속에 담아 참으로 맑은 시로 풀어낸 시집이다. 야학일기 바다가 보이는 교실 연작과 마산의 참깨나무 등에서 보듯 작가의 고난받는 이웃들에 간곡한 애정의 눈길을 느낄 수 있는 시집이다. 자신을 키워준 마산과 주변 세계에 대한 연대의식을 바탕에 깔고 소외된 이들에 다가가고자 하는 젊은 시인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바다가 보이는 교실 이종기 외 / 한국문원 / 1996 / 214쪽 / 3,500원 야학일기, 바다가 보이는 교실 연작과 마산의 참깨나무 등에서 보듯 정일근은 고난받는 이웃들에 간곡한 애정의 눈길을 보낸다. 자신을 키워준 마산과 주변세계에 대한 연대의식을 바탕으 로 소외된 이들에 다가가고자 하는 젊은 시인의 정제된 시편들. 아이들의 풀잎노래 양정자 / 창작과비평사 / 1993년 / 118쪽 / 5000원 그의 시에는 많은 아이들이 등장하여 각각 한 편의 시가 되고 있다. 교육체험에 바탕을 두고, 말썽꾸러기요 골칫거리이기도 한 아이들의 세계를 깊고 따뜻한 애정으로 감싸고 있는 만큼 그의 시도 따뜻하고 정겹다. 2. 문학의 아름다움 2) 소나기 소나기 황순원 / 청동거울 / 2001 / 224쪽 / 6,500원 시대적 난류 속에서 흔들림 없이 순수성과 완결성의 문학을 가꾸어 온 한국 현대문학의 거장 황순원의 대표 소설선. 청순한 소년과 소녀의, 차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가 조심스러운 그 애 틋하고 미묘한 감정적 교류를 잘 쓸어담고 있는 <소나기>를 비롯해 <독 짓는 늙은이>, <황노인>, <이리도> 등 9편의 단편을 담았다. 아울러 청소년을 위해 황순원 문학 자세히 읽기 및 논술 포인트를 수록했다. 18 교과관련 도서목록

2. 문학의 아름다움 2) 소나기 키다리 아저씨 진 웹스터 / 느낌표 / 2002 / 248쪽/ 8,900원 매달 첫째 주 수요일은 정말 끔찍한 날이다. 로 시작하는 씩씩한 고아 소녀 제루샤 애벗의 이야기 <키다리 아저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스테디셀러. 쥬디의 재치 있는 편지, 그녀를 돕는 근사한 키다리 아저씨, 로맨스, 즐거운 대학 생활, 유쾌한 친구인 샐리와 줄리아, 언제 읽어도 미소짓게 하는 이야기다. 토토의 눈물 구로야나기 테츠코 / 작가정신 / 2002 / 304쪽 / 8,500원 <창가의 토토>로 유명한 구로야나기 테츠코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만난 어린이들의 이야 기. 자신의 슬픔을 구태여 감추려 하지 않는 지은이의 어조가, 간명하면서도 강한 호소력을 지닌다. TV 화면이나 통계수치 등을 통해서만 알아왔던 아이들의 고통이, 지은이의 증언을 통해 생 생하게 전달된다.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르완다, 인도, 이라크, 보스니아... 기아와 분쟁으로 얼룩진 나라들을 돌아다니면서 목격한 가혹한 현실이 가감없이 그려진다. 지은이는 이렇게 말한다. 한 아이의 목숨을 구하는 일조차 너무나 힘들기만 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한 목숨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절망하기엔 아직 이른 것 아닐까요 이 책의 수익금 중 일부는 유니세프에 기부되어 아이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국 어 1-2 동백꽃 김유정 / 소담출판사 / 2001년 / 222쪽 / 6,700원 폐결핵에 시달리면서 29세를 일기로 요절하기까지 불과 2년 동안의 작가 생활을 통해 30편에 가까운 작품을 남길 만큼 문학적 열정이 남달랐던 김유정의 작품이다. 청소년 또래가 주인공이 되어 있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마음이 전해지는 이야기. 개방적 이고 적극적인 표현이 일상화된 시대에 이렇게 은근하고 수줍음 많은 소년소녀의 이야기는 슬그머 니 웃음을 일게 한다. 점순이가 준 감자를 안 받아먹으면서부터 순박한 시골 소년 나 와 나 의 닭은 점순이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점순이의 속마음을 조금이라도 눈치 챘더라면 빨리 해결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점순 이의 괴롭힘에 약이 오를 대로 오른 나 는 닭싸움에 이기기 위해 닭에게 고추장까지 먹인다. 소설 끝에서 알싸하고 향긋한 동백꽃 냄새와 함께 모든 것이 해결되지만. 토속적 배경과 구수한 말씨들, 나 와 점순이의 순진하고 풋풋한 사랑이 우리의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하는 소설이다. 첫사랑 투르게네프(김상훈) / 대일 / 2002년 / 252쪽 / 5,500원 순수한 동경으로 연상의 여인인 지나이다를 사랑하게 되는 소년 페트로비치. 그러나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의 아버지였다.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해 가면서 겪게 되는 마음 속의 갈등과 사랑을 세밀하고 아름답게 표 현했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의 경험이 있다. 아프기도 하지만, 달콤하기도 한 첫사랑. 이 작품에서는 첫사랑을 통하여 러시아의 3대 문호인 투르게네프의 내면 세계와 진실한 사랑과 행복을 깨달을 수 가 있다. 봄봄 김유정 / 다림 / 1999년 / 166쪽 / 6,500원 요즘 젊은 처녀들은 얼굴이 못나거나 뚱뚱해서 취직을 못한다는데 이 작품의 점순이는 키가 안 커서 결혼을 못한다. <봄봄>은 순박한 하층민들의 삶을 일상적 언어를 통해 해학적으로 그리고 있는 김유정의 단 편 소설으로서 점순이와 결혼하기 위해 약속된 머슴살이를 하는 어리숙한 나와 탐욕스런 장인과의 무척이나 재미나게 그렸다. <동백 꽃>은 순박한 산골 남녀의 사랑을 다루고 있는 단편인데 감자 를 계기로 사랑의 쟁취를 위 하여 저돌적으로 대시하는 점순이의 모습이 앙증맞다. 뻔할 듯도 한 남녀 사랑이야기는 노란 동백 꽃 배경과 어우러져 한층 로맨틱해진다.. 이 책에는 두 작품 외에 두 편이 더 실려 있다. 중학교 19

국 어 1-2 2. 문학의 아름다움 2) 소나기 봄바람 박상률 / 사계절 / 1997년 / 216쪽 / 6,500원 물질 문명의 발달로 인간다움을 상실한 현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졌다고 해도누구나 가슴 한 구석에나마 동심을 지니고 살았으면 좋겠다. <봄바람>은 열세살 짜리 소년 훈필이를 주인공으로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그린 성장소설이 다. 작가의 고향인 진도를 배경으로 주인공 소년이 사춘기 시절에 겪는 현실적 체험과 가출, 사랑과 추억, 희망과 성공을 흥미 있게 써 내려간 소설이다. 물기 없는 생활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독자들이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가슴 깊이 봄의 훈풍을 느껴봤 으면 한다. 소나기 황순원 / 청동거울 / 2002년 / 240쪽 / 6,500원 사람은 누구에게나 유년시절의 추억이 있으며 그 추억을 간직하면서 성장하며 어른이 되고 나서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아름답게 간직하고자 한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유년기의 아름다운 추억 을 간직하고 있거나 유년기의 통과 의례적인 아픔을 통하여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길목에 서 있는 사람에게 잔잔한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해 준다. 때묻지 않은 시골 소년과 예쁘고 귀여운 도시 소녀의 만남, 조약돌과 호두알로 은유 되는 감 정의 교류, 소나기를 만나는 장면, 그로 인한 소녀의 병세 악화 그리고 소녀의 비극적인 죽음이라는 스토리 속에서 소년과 소녀 사이의 미묘한 사랑의 감정이 목가적인 배경과 시적인 문체 속에서 애 잔하게 전개되며 특히 소녀의 죽음과 유언은 독자에게 많은 아쉬움과 함께 소설적인 여운을 갖게 한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인 소나기 는 소설의 배경적 기능과 함께 가슴 저린 사랑의 순간적 일회 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성숙의 징검다리를 건너는 아픔을 겪을 수 있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짧지만 아름답고도 애틋한 이 작품을 권한다.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김재남) / 신원문화사 / 2001년 / 207쪽 / 5,000원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 극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운명적 연애비극으로서, 청년극작가 셰익스 피어의 명성을 일시에 떨치게 한 대표작이다. 내용은 베로나의 몬터규가( 家 )와 캐풀렛가( 家 )의 서 로 반목 질시하는 명문가 사이의 이야기이다. 캐풀렛가의 무도회에 간 몬터규가의 아들 로미오는 뜻밖에 캐풀렛가의 딸 줄리엣을 사랑하게 된다. 집안의 반대와 두 남녀의 사랑이 비극적으로 결말 을 맺는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작품으로 삭막해져 가는 현대인이 반드시 읽 어보아야 할 작품이다. 2. 문학의 아름다움 3) 섬진강 기행 거짓말쟁이와 모나리자 E. L. 코닉스버그(햇살과나무꾼) / 사계절 / 2000년 / 164쪽 / 6,500원 이 작품은 실제 인물들과 자료 등을 바탕으로 신비에 싸인 모나리자의 탄생 배경을 재구성한 소설이다. 이상을 높은 데에 두고, 언제나 완벽해지려고 노력하는 다빈치는 자의식과 진지함으로만 가 득 차 있어 격렬함과 인간적인 매력이 부족하다. 이와 반대로 견습생 살라이는 거짓말쟁이에 좀도 둑, 무례하면서도 무책임한 인간이지만 다빈치의 삶과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 살아 있는 인물이 다. 그리고 베아트리체는 못생긴 외모로 항상 뒤쳐졌지만 삶의 진실과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안목 을 가진 인물이다. 그녀는 다빈치에게 그의 부족한 부분을 충고해 주고, 살라이와 다빈치는 그녀의 통찰력을 통해 그녀가 가진 내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해 간다.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획일화되어 가는 요즘, 이 작품은 독자들로 하여금 진정한 아름다움, 진정한 예술작품, 진정한 삶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며, 르네상스 시대 삶과 예술의 대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20 교과관련 도서목록

2. 문학의 아름다움 3) 섬진강 기행 삼포 가는 길 황석영 / 창작과비평사 / 2000년 / 356쪽 / 8,500원 황석영의 소설은 어느 것이나 그 배후에 불길이 어른거린다. 그것은시대의 참상과 무죄한 사 람들의 희생에 대한 아픈 분노의 불길이자 혁명과 유토피아로 상징되는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타는 듯한 열망이다. 그것은 그러나 섣불리 바깥을 향해 번져가며 즉각적인 화력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 라 안으로 내연하며 오래도록 타오르는 은근함이 있다. 이 책 <삼포 가는 길>은 산업화로 인해 뿌리뽑힌 자들(영달, 정씨, 백화)이 등장하는 여로 소설이 다. 산업화의 물결에 휩쓸려 도시로 갔다가 뿌리뽑힌 그들은 정씨의 고향인 삼포로 향하지만 그곳 도 이미 그들이 머물 곳은 못 된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오늘날도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 이지 않는다. 문명의 발달로 말미암아 어쩔 수 없이 지리적 고향을 잃는다 해도 정신적 고향을 잃어 서야 되겠다는가? 일상에 지쳐 피곤함을 느낄 때 지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누일 수 있는 그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려면 우선 나도 누군가의 둥지가 되어야 할 것이 아닌가. 국 어 1-2 작가 작품의 고향을 찾아서 떠나는 즐거운 문학수업 김양희 / 성림 / 2001년 / 370쪽 / 12,000원 책상 앞에 앉아서 문학책에 나온 시를 외우고 수필과 소설들을 읽지만, 사실 입시 준비를 위 한 것이 대부분일 뿐 진정한 문학으로써의 가치에 대해 깨닫는 학생들은 드물 것이다. 작가와 작품 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그들의 성장 환경과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나는 문학 기행은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느끼는 즐거움만큼이나 큰 즐거움을 줄 것이고, 또한 이 글을 읽는 독자도 마찬가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여행에 그치지 않고 여행에서 보고 배운 것을 기록할 수 있는 체험학습 보고서도 학생들이 자신들의 체험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보름간의 문학여행 - 한국편 강혜원 / 동녘 / 1998년 / 234쪽 / 6,000원 대표적인 우리 문학 작품 15편을 지은이와 독자가 함께 읽으면서 작가의 생애, 작품 세계, 작품 의 시대적 배경까지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우리 문학 작품의 해석을 통해 청소년 들이 사회 과학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철학적 의미도 찾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 글을 읽으면 다소 멀게만 여겨졌던 문학가들이 그들 특유의 체취를 풍기면서 우리들 곁으 로 친근하게 한 발짝 더 다가옴을 은연중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향을 지키는 아이들 박상규 / 창작과비평사 / 1990 / 226쪽 / 2,000원 세상에는 지금도 괴롭고, 외롭고, 슬프고, 쓸쓸하고, 안타까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그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아름다운 정을 나누며 살아가도록 위안과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이 나타난 총 16편의 짧은 이야기가 실렸다. 2. 문학의 아름다움 4) 옛 이야기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 사계절 / 2000년 / 200쪽 / 7,800원 이 책은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이 작품에 나오는 동 물 중 하나의 역할을 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뭘 할 것인가. 어떤 역할을. 처음엔 그 아카시아 나무가 있는 마당을 그리워했다. 그리고 또 하나, 잎싹에게 가장 큰 희망 은 자신이 직접 생명을 잉태하여 병아리를 품어 보는 것이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던 가? 청둥오리인 나그네의 알이지만, 그것을 품게 되고, 부화시킨다. 여기선 또 나그네가 압권이다. 자신의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날마다 푸득 대며 사냥꾼의 접근을 막고, 결국엔 자진하다시피 하여 스스로 사냥꾼의 먹이가 된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이지만 시대 문제를 정면으로 끌어안는 작가의 비전과 철학을 담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를 벗어난 사람들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어머니의 사랑과 참됨을 느끼게 해주는 동화이다. 중학교 21

국 어 1-2 2. 문학의 아름다움 4) 옛 이야기 붉은산 김동인 / 신원문화사 / 2002년 / 263쪽 / 5,000원 삶에 대한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중학생이라면 꼭 읽어야 할 명작만을 골라, 읽고 난 후의 솔직한 느낌을 논리적. 체계적으로 쓸 수 있고, 중학생들의 독후감 작성에 따르는 부담을 덜어 주 도록 구성하였다. 이 책을 통해 작품을 분석할 수 있는 힘과 작가의 일생을 알고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여 상상 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호가 금동( 琴 童 )인 김동인( 金 東 仁 1900-1951년)은 진정한 자연주의 경향의 문학을 확립한 작가로, 본격적인 단편소설에 기반을 세운 작가로, 유머와 위트 패러독스(paradox) 를 단일 한 구성 속에 도입하고 문장을 혁신한 작가로 평가를 받는다. 당시 유행하던 이광수류의 계몽주의 문학을 비판하고 순문학 지향의 단편소설을 많이 창작하 였다. 대표작으로는 약한 자의 슬픔, 배따라기, 감자, 광염( 狂 炎 ) 소나타, 광화사( 狂 畵 師 ) 등이 있으며, 장편에 젊은 그들, 운현궁의 봄 등이 있다. 2. 문학의 아름다움 보충 심화 괭이부리말 아이들 김중미 / 창작과비평사 / 2001년 / 275쪽 / 8,500원 이 작품은, 6 25 직후 가난한 피난민들이 모여 만든 인천 만석동 달동네 괭이부리말에서 서 로 위로하고 의지하며 꿋꿋하게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작가 김중미씨의 생생한 경험이 담겨 있는 이 작품은 초등학교 5학년인 숙자와 숙희 쌍둥이 자매를 중심으로 가난한 달동네의 구석구석을 착실하게 그려 나갔다. 화려한 성장의 그늘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이 아이들을 돌아봐 주는 것, 사춘기 아이들의 절실한 고민, 성장기에 겪는 갖가지 갈 등과 좌절을 뛰어난 현실감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중학생 독자들을 위한 훌륭한 읽을거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일러스트레이터 송진헌씨가 거친 듯하면서도 따뜻한 감정이 묻어 나는 연필 선으로 그린 주 인공들과 괭이부리말 주변 풍경은 아무래도 이러한 풍광에는 익숙하지 못한 독자들로 하여금 작품 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3. 판단하며 읽기 1) 훈민정음 완성 되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말 바로 쓰기 이수열 / 현암사 / 1999년 / 496쪽 / 12,000원 이 책은 한글 바로 쓰기 지침서이다. 입학 원서를 접수시킨다 전투기를 격추시킨다 환경을 개 선시킨다 등은 기형적 서술어의 대표사례로 접수하다 격추하다 개선하다 등으로 바꿔 써야 한다. 변화되어져야 한다 이야기되어지고 있다 등 피동형의 남발 등의 예를 들며, 신문, 방송에 자주 등 장하는 엉터리 표현을 오용이라 지적한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말 바로 쓰기 는 신문 글(기사. 논설, 해설. 기고. 광고).방송 말 (뉴스. 일기 예보. 해설. 드라마 대사. 리포트. 강의). 문예작품. 고교 교과서. 국어사전. 대한민국 헌 법 등에서 우리 어법에 어긋나게 쓴 것을 들추어 바르게 고친 책이다. 우리글 바로 쓰기 1-3 이오덕 / 한길사 / 2000년 / 450쪽 / 11,000원 온통 남의 말글의 홍수 속에 떠밀려 사는 우리들, 오늘날 우리가 그 어떤 일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외국 말과 외국 말법에서 벗어나 우리말을 살려 쓰는 일이다. 이 책은 우리말을 죽이고 있는, 우리글에 섞여 있는 다른 나라 말과 글을 하나하나 짚어가면 서 우리말과 글을 바르게 지키는 마음을 다짐하게 만드는 책이다. 말을 보면서 세상에 감춰진 이치를 보고, 우리 역사의 밑뿌리에 무엇이 얽혀있는가를 들여다 보면서 우리 겨레가 올바르게 살아갈 길을 찾게 될 것이다. 모두 1,2,3권으로 나와 있다. 3. 판단하며 읽기 2) 우리 꽃 산책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법정 / 샘터사 / 1996 / 346쪽 / 7,000원 저자는 이 책에서 자연과 함께 사는 법 을 화두로 삼아 현대문명에 비판의 칼을 들이대고 있다. 그에게 현대 문명은 흙과 물과 나무와 공기의 공덕을 모른 채 마구 더럽혀 인과응보를 불러들 인 철부지다. 정복제일의 현대문명에게 저자가 던지는 일갈은 단호하다. 이름하여 생명사상 저자 가 말하는 생명사상 은 여느 환경론자들이 말하는 것과는 다르다. 22 교과관련 도서목록

3. 판단하며 읽기 2) 우리 꽃 산책 아이들의 풀잎 노래 양정자 / 창작과 비평사 / 1993년 / 116쪽 / 5,000원 <종이 비행기> 아침마다 보충수업 끝난 후 화단 앞을 걸어가노라면 화단에 여기저기 하얗게 떨어져 있는 종이 비행기를 몇 개 주워 유심히 살펴보니 방금 내가 수업한 프린트 교재도 있지 않은 가 얼마나 공부에 지긋지긋 염증 났으면 수업 끝나자마자 저렇게 미련 없이 날려 버릴까. 부러진 아이들의 상한 날개 추락한 아이들의 꿈을 보는 것 같아 한없이 애처로운 저 종이 비행기 그의 시에는 많은 아이들이 등장하여 각각 한 편의 시가 되고 있다. 교육체험에 바탕을 두고, 말썽꾸러기요 골칫거리이기도 한 아이들의 세계를 깊고 따뜻한 애정으로 감싸고 있는 만큼 그의 시도 따뜻하고 정겹다. 힘들고 괴롭게 홀로 공부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학생들이지만, 그들을 바라 보는 선생님들과 부모님들도 그것을 다 알고 있다. 학생들을 향한 따뜻한 필자의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국 어 1-2 4. 시의 세계 1) 봉선화 국화 옆에서 서정주 / 민음사 / 2002년 / 126쪽 / 5,000원 우리 언어와 우리 마음의 신화를 알고자 한다면 서정주의 시를 읽어보아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거장 서정주의 명시 모음집이다. 겨레의 시인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만큼 서정주 시인 은 한국시의 든든한 주춧돌이었다. 출간한 시집만 해도 15권으로 그 시적 생명력의 왕성함에서는 물론 그가 이루어 낸 시적 경지에서 볼 때도 이는 아무나 넘볼 수 없는 위대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여기에는 첫 시집 <화사집(1941년)>에서 4편, <귀촉도(1946)>에서 8편, <서정 주 시선(1955)>에서 8편, <신라초(1960)>에서 5편, <동천(1968)>에서 6편, <질마재신화(1975)>에 서 6편, <떠돌이의 시(1976)>에서 8편, <학이 울고 간 날들의 시(1982)>에서 2편, <안 잊히는 일들 (1983)>에서 3편, <노래(1984)>에서 1편을 선별하여 수록하였다. 미당의 이 시집 한 권만으로도 절제할 수 없을 만치 빠른 속도로 앞을 향해 치닫고 있는 우리 네 삶에 잠깐의 충분한 휴식이 되리라 생각한다.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정민 / 보림 / 2002 / 192쪽 / 12,500원 중국 사람들도 죽을 때까지 다 배우지 못한다는 한자. 그 글자로 쓴 한시는 어른에게도 어렵 고 재미없다 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어려운 한시도 좋은 가이드를 만나 호두같이 딱딱한 한자의 껍질을 깨고 맛보는 감동은 기대 이상이다. 아. 이래서 고전이 좋구나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한시를 읽는 즐거움은 무엇보다도 언어의 묘미 를 깨닫게 된다는 데에 있다. 한시 속에는 사 물을 다르게 보는 방법, 돌려서 말하는 은근함,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언어의 공백, 마음을 울리는 여운, 삶을 충만하게 하는 향기로 충만하다. 어린이와 청소년 뿐만 아니라, 한시가 어렵다고 생각했 던 어른들을 위한 입문서로도 훌륭할 정도이다. 4. 시의 세계 2) 돌담에 속삭이 는 햇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 푸른숲 / 2002년 / 110쪽 / 5,000원 뛰어난 서정성과 환상적 이미지로 삶의 비밀을 섬세하게 풀어낸 류시화 시인의 첫 시집. 내 안에 있는 이여 //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이 시집 첫 머리에 시인은 자신의 얘기를 나무, 까마귀, 거미가 아닌 우리가 들어보라고 말한 다. 모든 자연의 매개물을 통한 나의 정체성과 돌아갈 수 없음을 알아 버린 시인 자신, 또 세상의 끝에 다다르게 될 인생의 허무를 말하려 한다. 붉은 잎, 나무, 새, 거미, 소금인형, 곤충 이 모든 것들 은 지극히 순수한 매개체다. 그와 대비되는 나 자신은 과연 무엇인가? 끊임없는 나에 대한 물음 속에 돌아온 삶의 그리움을 그리워하게 하는 시들. 그의 시가 가진 또 다른 미덕은 탁월한 낭송시라는 것이다. 소리내어 읽을 수 없는 시들이 양산되는 이즈음 그의 소리내어 읽을 수 있는 이 시들은 특별히 감동적이다. 4. 시의 세계 3) 어떤 마을 그대에게 가고 싶다 안도현 / 푸른숲 / 1991 / 129쪽 / 6,500원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볕이 들거든 긴 밤 어둠 속에서 캄캄하게 띄워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 겨다오 안도현의 사랑의 시들은 거리 의 운명을 길 로 관통하려는 목소리들이다. 그 시속의 사랑 은, 구체적 대상인 너에 대한 사랑을 시계 속으로 확대시키기도 하고, 세상에 대한 사랑을 구체적 대상 안으로 응축시키기도 한다. 중학교 23

국 어 1-2 4. 시의 세계 3) 어떤 마을 풍경 원성 / 이레 / 1999 / 206쪽 / 8,000원 해맑은 미소와 눈망울로 막 산을 내려온 듯한 원성 스님은 자신의 모습과 흡사한 동자승의 일상을 그려 국내는 물론 뉴욕, 도쿄, 밀라노 해외 등지에서 25차례의 개인전을 가질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이 작품집에는 특유의 어리광과 순진무구, 장난기 어린 글의 리듬이 그대로 배어 읽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준다. 동자승의 모습과 글이 잘 어우러진 책. 그의 그림은 정규적인 전문 미술 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작품 표현에 구애를 받지 않은 강점으로 살아나 디테일의 세밀함은 현대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뛰어넘고, 여백을 살린 다양하고 독창적인 묘사와 기법의 구현은 보는 이들에게 가슴이 저릴 정도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 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레박 이해인 / 분도출판사 / 1990년 / 240쪽 / 6,000원 이 책을 읽으면 아주 작은 것, 사람들이 보잘것없다고 말하는 것들을 조심스레 돌아보게 된 다. 신에 대한 찬미와 사랑이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으나 이러한 내용이 독자들에게 편견을 갖게 하진 않는다. 그것은 이 책이 개인적인 감정에 얽매여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쉬우면서도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시대의 흐름이라든가, 유행에 따르는 정서나 사상을 옮겨 놓은 책이 아니다. 변하지 않는 가 치나 정서들과 일상에 대해 소박하게 말하고 때론 그것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사고나 가치관에서 의미를 찾는 일을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오늘날 우리의 삶을 시대가 그렇고 이 시대의 사람들이 그러하므로 어쩔 수 없다. 고 체념하지 않는 작가의 모습은 의연하기까 지 하다. 내가 특별하게 뛰어나지 않아서 초라하게 느껴질 때 작가가 쪼그리고 앉아 들여다보는 돌 틈의 노란 민들레가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될 지도 모른다. 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리 시100 최성수 외 / 실천문학사 / 2000년 / 254쪽 / 6,500원 학생들은 시를 어렵다고 한다. 시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으나 우선 시 감 상의 기회가 부족하고 또한 시 창작의 기회나 의욕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따라서 시에 대한 공포심을 벗어 던지는 길은 많이 읽고 많이 써 보는 것이 아닌가 한다. <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리 시 100>은 현직 선생님들이 교단에 서서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생활하는 가운데 꼭 읽히고 싶다고 추천한 시들을 묶은 책이다. 우리 근현대시 99편, 김소월, 한용운 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시인들의 삶과 정신이 살아 숨쉬는 시편 들은 독자들의 시심을 깨우는 훌륭한 시 창작 교과서가 될 것이다. 4. 시의 세계 4) 우리가 눈발이 라면 국어 시간에 시 읽기 전국국어교사 모임 / 나라말 / 2000년 / 191쪽 / 5,500원 이 책에는 현장의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읽고 감상하며 고른 140여 편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 다. 재미 위주의 시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삶과 역사를 생각해 보게 하는 시들까지 고루 선정되어 있다. 책의 끝 부분에는 이 시들을 고르고 뽑은 배창환 선생님이 시 수업 사례 를 덧붙여 놓았으므로 시를 시답게 감상하는 방법을 스스로 익힐 수 있다. 한 편 한 편이 작은 것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알면서도 잊고 사는 소중한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재미있고도 좋은 시는 무엇인가? 를 고민하면서 학생들의 눈 높이에 맞는 좋은 작품을 고르려고 애쓴 선생님의 따뜻한 시선까지 느껴질 것이다. 24 교과관련 도서목록

4. 시의 세계 4) 우리가 눈발이 라면 중학생이 알아야 할 시 구인환 / 신원문화사 / 1995년 / 310쪽 / 7,000원 신문학기의 작품에서부터 현대 작가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거 나 중학생이라면 꼭 읽어두어야 할 시들이 실려 있다. 각 작품마다 읽기 전에 가 있어서 시의 요점이 제시되어 있고, 작품 뒤에 작가 소개, 구조와 표현, 작품 해설 을 더하여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 희비로 점철된 삶을 투시하게 하여 미적 황홀함의 세계를 음미하게 하였다. 작품의 끝에 문제 와 해답 을 더하여 이해와 감상을 확인하도록 했으며, 작품을 더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도록 시의 기법과 용어에 대해 각주( 脚 註 )를 달아 설명을 더하고 있다. 중학생이 읽어 상상력과 사고력이 신장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실려 있어 작품들을 읽는 동안 사물을 보는 눈이 깊어지고 다양해지며, 대상에 대한 이해력이 신장될 것이다. 국 어 1-2 5. 글의 짜임 1) 설화 속의 호랑이 레디메이드 인생 채만식 / 하서 / 2000년 / 312쪽 / 5,000원 1934년 <신동아>지( 誌 )에 발표한 이 작품은 그의 풍자적 수법으로 쓴 초기 작품 중에서 가장 성공한 것으로, 그 작품 배경인 30년대의 우리 역사적 정황이 참으로 생생하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일제하의 심각한 불황 속에서 지식인이 겪었던 취직난과 생활난이 해학적으로 그려져 있다. 세계적인 경제 공황기에 실직 중인 P는 이력서를 들고 이곳 저곳 찾아다니지만 모두 거절당 하고 나서 자신이 인텔리인 것을 원망, 책을 잡혀 친구들과 선술집 카페 색주가로 돌아다니며 실업자의 울분을 터뜨린다. 아들만은 자신과 같은 인텔리 실직자를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보통 학교도 안 마친 애를 잘 아는 인쇄소에 맡기고 돌아오면서 레디메이드(기성품) 인생이 비로소 임 자를 만나 팔리었구나 라고 P는 혼자 중얼거린다. 지식인 실업자의 생태와 당시의 사회상을 풍자적으로 그린 작가의 대표작이다. 시대와 삶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읽어보기 바란다. 중학생이 알아야 할 동서양 고전-서양문학 1-2 성낙수 외 / 신원문화사 / 1998년 / 375쪽 / 7,000원 1권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름 수도원>, < 대위의 딸>, <사 촌누이 베트>, <몽테크리스트 백작>, <노트르담의 꼽추>, <전쟁과 평화>, <노인과 바다> 등 18 편을, 2권에는 <로븐슨 크루소>, <검은 고양이>, <제인 에어>, <백경>, <대지>, <어린 왕자>, <동물농장>,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등 18 편을 담았다. 중학생 독자에게는 논리적 사고력과 풍부한 어휘력을 길러줌과 아울러 문학 학습에 친근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믿어진다.. 모래톱이야기 김정한 / 범우사 / 2002년 / 156쪽 / 2,800원 우리의 농민이야기이다. 학교 선생님인 주인공은 어느날 출석하지 않는 학생 때문에 그 동네 를 찾아가게 되고, 그 곳에서 힘없이 자신들의 땅을 빼앗기게 되는 농민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농 민을 소재로 한 다른 소설들처럼 이 이야기 역시 우리 농민들은 힘없이 당하기만 한다. 저항을 해 보지만 언제나 끝에는 결말이 좋지 않다. 나병 환자들이 왔을 때는 그들과 싸우기까지 한다. 자본주의의 횡포 속에서 순수함을 지켜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 삶의 중요한 지표를 보 여 준다. 사라져 가고 있지만 결코 사라져서는 안 되는 우리의 본질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해 주는 소설이다. 칼릴라와 딤나 바이다바 / 강 / 1998 / 360쪽 / 5,600원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아랍문학의 최고 고전이며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와 함께 세 계적으로 주목받는 작품이다. 종교적인 가르침에 바탕한 교훈과 지혜를 담고 있어 아랍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 작품은 다른 동물우화와는 달리 등장 동물들이 어떤 특정한 성격을 나타내 기보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상징성을 지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들은 주로 통치자와 관료의 속성 을 풍자하는 정치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학교 25

국 어 1-2 5. 글의 짜임 1) 설화 속의 호랑이 5. 글의 짜임 2) 도편수의 긍지 한국 대표 설화(상, 하) 이만기 / 빛샘 / 1997 / 302쪽 / 7,000원 국어, 문학 18종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나라의 대표설화를 수록한 책. 신성과 질서의 세계 위 안과 평등으로의 길 로 나누어 <국조단군>, <수로왕과 구지가>,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등 76편 의 내용을 싣고 감상의 길잡이, 해석의 지평 등으로 엮었다. 전 2권. 국어 시간에 수필 읽기 전국국어교사 모임 / 나라말 / 2000년 / 230쪽 / 6,000원 중학생이 보는 책에는 중학생의 글도 실려야 한다. 왜냐하면 또래 아이들의 생활과 감정을 알고 공감하는 것에서부터 감동은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글들은 현학적이지 않다. 평범한 글, 솔직한 글이어서 나도 쓸 수 있겠다. 는 마음이 들어 읽는 이가 더 편하고 즐거운 책이다. 생활 속에서 일어난 잔잔한 이야기들이라 단번에 다 읽어 내릴 수 있는 책이다. 기성 작가들의 글은 편안하고도 세련된 맛을 느끼게 하고, 아이들이 쓴 글은 또 그 나름대로 신선한 감동을 준다. 제목이 국어 시간에 수필 읽기 이므로 처음에는 공부를 목적으로 의무감에서 찾지만 한 편 한 편 속에는 그 어떤 책보다 재미있고 훈훈하고 깨달음까지 얻게 되어 손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다. 천국의 열쇠(상, 하) 조셉 크로닌(유희명) / 청목사 / 2002년 / 269쪽 / 5,000원 천국의 열쇠 에서는 두 청년의 삶을 비교하고 있다. 그 둘은 같은 성직자의 길을 가면서도 늘 가난한 자의 편에서 검소하게 사는 프렌치스 와 명예와 부를 추구하는 안셀모 이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의 인생을 볼 때, 늘 존경받는 쪽은 안셀모 쪽이다. 사람들은 항상 프렌치스 에 대해 못 마땅히 여겼고, 그의 진심을 잘 알아주지 않았다. 신학교에서도, 중국에서도, 다시 고향에 돌아 와서 도 말이다. 그렇긴 해도, 프렌치스 와 어렵게 친해진 사람들은 그를 잊지 못한다. 프렌치스 의 순수 한 모습들이 언제나 그들의 생각에 묘한 여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순수하게 서로를 위하며 살아가는 것이리라. 바로 프렌치스 가 갖는 진심이 이런 부분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천국의 열쇠는 프렌치스 가 갖는 순수한 진심 -바로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의 해답일 것 같다. 사람 사이에 삶의 길이 있고 강혜원 / 사계절 / 1997년 / 240쪽 / 6,500원 작가의 생활 경험이 녹아 있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생활 수필집이다. 이 책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어떤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 따뜻한 사랑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것은 어떤 것일까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진지하게 삶을 생각해 보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게 하면 좋을 것이다. 사금파리 한 조각2 린다 수 박 / 서울문화사 / 2002 / 152쪽 / 7,000원 때는 12세기 고려 시대, 장소는 도자기 마을 줄포. 목이는 어려서부터 자신을 돌봐 준 두루미 아저씨와 단둘이 다리 밑에서 살아간다.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쓰레기더미를 뒤지 는 게 하루 일과이지만 두 사람은 자기 손으로 먹을 것을 구한다는 데 자긍심을 가지고 산다. 그러 나 목이는 도공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있다. 마을 최고의 도공 민 영감을 몰래 훔쳐 보던 어느 날, 목이는 민 영감의 도자기를 깨뜨린다. 며칠 동안 일해 빚을 갚기로 약속한 목이는 도자기 만드는 과정을 계속 돕게 된다. 목이가 여러 고난을 딛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아름다운 고려청자의 세계와 그런 청자를 빚어내기 위한 도공들의 장인 정신이 인상적인 동시에, 한 아이가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동화이다. 26 교과관련 도서목록

5. 글의 짜임 2) 도편수의 긍지 노란 손수건 오천석 / 샘터사 / 2000 / 268쪽 / 3,500원 1975년에 처음 단행본으로 묶였던 <노란 손수건>은 문교부 장관을 지냈던 故 오천석 박사가 30여년간 외국서적을 읽으면서 골라내고 번역한 작은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처음 출간된 이래 120만부라는 기록을 세웠던 스테디셀러다. 마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처럼 감동적인 이야기 모음집인 셈이다. 나뭇가지에 노란 손수건을 수십개 매달아 남편을 환영한 이야기 노란 손수건, 2차대전 중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날 한 오두막에서 이루어진 독일군과 미국군의 휴전 이야기 숲속의 휴전, 시 인 엘리자베드 바레트와 브라우닝의 사랑 이야기 불멸의 로맨스 등 20편의 실화가 실려있다. 국 어 1-2 할아버지 요강 임길택 / 보리 / 1995 / 135쪽 / 5,500원 아침마다/할아버지 요강은 내 차지다/오줌을 쏟다 손에 묻으면/더럽다는 생각이 왈칵 든다/ 내 오줌이라면/옷에 쓱 닦고서 떡도 집어먹는데/. 아이들의 시선에서 본 어른들의 모습과 일상 생활이, 삶의 진실을 알려준다. 금새라도 웃음이 터질 듯한 동시부터 가슴 뭉클한 어머니의 이야기 까지 한 편을 읽고 하늘 한 번 올려다보게 한다 6. 문학과 독자 1) 흰 종이 수염 국어시간에 소설읽기 1-2 전국국어교사 모임 / 나라말 / 1998년 / 244쪽 / 5,800원 중 고교 국어 교사들이 올바른 국어 교육의 실현을 위해 결성한 자주적 연구 실천 모임인 전국 국어교사모임에서 펴낸 이 책에는 동화작가 권정생의 <강아지똥>과 김유정의 <동백꽃>을 비롯하여 국내 작품 10편와 외국의 단편 6편, 총 16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부록으로 제시된 나의 소설 읽기 수업 이라는 글은 소설을 이해하고 바르게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며, 소설 수업을 하기 전에 이 책을 읽는다면 소설에 대한 흥미를 한층 고취 시킬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짧게 실린 이야기의 전문을 읽어보는 재미도 있으며, 가격이나 분량 면에서도 부담이 적어 실용적이다. 특히 중학생들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하여 작품을 선별하였으므 로 읽기 활동이 강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리 소설 1-2 권순긍 외 / 실천문학사 / 2000년 / 330쪽 / 6,500원 이 소설집은 청소년들에게 읽기 적당한 우리의 근현대소설작품들을 모은 것이다. 최근 그릇 된 출판물의 범람으로 잘못된 글읽기에 빠져 그저 달착지근하고 감각적인 작품 읽기에만 몰두하는 것에서 벗어나 올바르고, 의미 있는 문학작품 읽기의 길로 인도하기 위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은 주로 7,80년대를 중심으로 하여 우리 문학의 흐름을 되짚어 볼 수 있다. 국화 김정희 지음, 우종택 그림 / 사계절출판사 / 2002 / 170쪽 / 7,800원 아버지가 징용에 끌려가고 어머니마저 돌아가신 뒤, 국화는 한동안 외갓집에서 살았다. 하지 만 끼니조차 잇기 힘든 형편 때문에 기어이 부잣집에 수양딸로 들어가게 된다. 대숲 한가운데에 을씨년스럽게 풍경이 딸랑거리는 기와집이 앞으로 국화가 살아야 할 곳이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해마다 보릿고개와 피고개를 힘겹게 넘기던 시절을 배경으로 국화 라는 한 소녀가 겪는 전쟁 후의 스산한 일들이 묘사된 이야기다.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역사의 풍랑 속에서 나름의 상처를 간직하고, 그것을 극복하려고 애쓴다. 시대 상황을 꿰뚫는 전형적인 인물 묘사와 탄탄한 구성력, 그리고 구수하고 맛깔스러운 사투 리는 아이들을 단번에 끌어당기는 흡인력을 발휘한다. 구겨진 한지로 탁본을 찍어내는 듯한 기법을 사용한 일러스트는 한없이 슬픈 등장인물들의 구부러진 어깨를 쓰다듬는 듯한 포근함과 따뜻함을 자아낸다. 중학교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