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을 적용한 초등학교 통일교육 프로그램 개발 원 새 연 (수원 오목초 교사) 목 차 요약문 3 1. 서 론 5 2. 구조 중심 협동학습의 이론적 배경 6 3. 구조 중심 협동학습의 실제 13 4. 통일교육에서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이 가지는 의의 21 5. 통일교육 프로그램의 실제 22 6. 결 론 89 참고문헌 90
3 요 약 문 통일교육은 통일을 이루어내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 할을 한다. 통일을 이루어내는 데 필수적인 여러 요인들 중 중요한 하나가 바로 민족 구성원들의 통일실현 능력과 자질인 데, 이러한 것들은 궁극적으 로 통일교육을 통해서만이 달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유병열, 2001). 특히 차 우규(2001;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01, 재인용)는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형성 하게 되는 정치적 성향이나 태도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 므로 아동과 청소년들이 통일 및 남북한 관계에 대해 올바른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적으로 미리 준비해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 하고 있다. 효율적인 통일교육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강의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난 다 양한 교수 학습방법에 관한 연구가 요구된다. 2003년 통일교육기본지침서 (통일부, 2003)에서도 통일교육 실행을 위한 지도원칙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지도방법을 개발하는 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만 한다고 구체적인 지도 방법의 개발 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통일교육의 일반적 지도원칙으로 객관 적 사실과 정보의 전달,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토의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 히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토의에 바탕을 둔 통일교육은 통일문제에 대한 판 단 능력의 배양, 상이한 의견의 절차를 통한 합의형성 능력 제고, 민족 공동 체 속에서의 삶 준비,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함양 등에 유익한 역할을 할 것 이라고 토의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소집단 구성원간의 긍정적인 상호의존(Positive Interdependence), 개인적인 책임(Individual Accountability), 학습자의 동 등한 참여(Equal Participation), 동시다발적인 상호작용(Simultaneous Inter action) 을 기본원리로 하는 Kagan의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 (Kagan, 1998)을 통일교육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여 실제 초등학교 교실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고자 한다.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 은 기존의 학습모형 중심의 협동학습 이론들처럼 복잡한 협동학습 이론과 모형 만을 강조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접근법을 통해 협동학습이 실제 로 교실현장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도 손쉬운 방법들을 제시하 고 있다. 또한 기존의 수업모형중심의 협동학습 의 방법들이 어떤 특정한 교과목의 학습에 효과적이었던 데 반해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 은 학급의 인원수, 교과 목, 학년에 구애됨이 없이 어느 교과목 어느 학급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 다는 장점 때문에 교실수업개선의 한 대안적인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원
4 새연, 2001). 그러므로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 의 통일교육에의 적용은, 통일 교육에 대한 관심의 고조로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현행 통일교육 관 련 자료들을 활용하여, 교과활동, 재량활동, 특별활동 등의 수업시간에 적합 한 수업구조를 간단하게 적용하여 학습자 주도적인 활발한 토의수업을 진행 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5 1. 서 론 1.1 연구의 목적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간의 화해협력의 분위기는 북한사회에 대 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하고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한만길, 2000). 그러나 이러한 사회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현재 학교현장에 서 실시되고 있는 통일교육 모습은, 반공 교육기에 통용되던 감상적이고 홍 보적인 성격의 통일교육 방법이 여전히 별 문제의식 없이 통용되는 등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01), 통일교육에 대한 반성과 비판 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통일교육은 통일을 이루어내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 할을 한다. 통일을 이루어내는 데 필수적인 여러 요인들 중 중요한 하나가 바로 민족 구성원들의 통일실현 능력과 자질인데, 이러한 것들은 궁극적으로 통일교육을 통해서만이 달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유병열, 2001). 특히 차우규 (2001;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01, 재인용)는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형성하게 되는 정치적 성향이나 태도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므로 아동과 청소년들이 통일 및 남북한 관계에 대해 올바른 시각을 갖출 수 있 도록 교육적으로 미리 준비해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학교 통일교육은 앞에서도 잠시 언급한 것처럼 소기의 성 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01). 그 이유를 분석해 보면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남북정상회담 직후 전국의 초 중등학생과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통일의식에 관한 설문조사(한만길, 2000)에 의하면, 통일교육에 관심이 없는 이유로서 학생들은 교육 내용이 재미가 없거나 수업 방법이 흥 미를 끌지 못하는 데 원인을 들고 있다. 즉 기존의 통일 교육은 주로 문자 매체를 활용한 교사 중심의 강의식 수업에 의존하다 보니 통일 교육은 자기 주도적인 학습보다는 피동적인 학습으로 흘렀으며 탐구를 통한 학습보다는 암기의 기억을 통한 학습이 중심이 되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통일 교육에 대한 흥미가 유발되지 못하고 상황 변화에 따른 학생들의 문제 인식 및 해 결 능력이 제대로 함양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였다(한국초중등남북교육연 구회, 2002). 그러므로 효율적인 통일교육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강의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난 다양한 교수 학습방법에 관한 연구가 요구된다. 2003년 통일교육기 본지침서(통일부, 2003)에서도 통일교육 실행을 위한 지도원칙을 설정하고,
6 구체적인 지도방법을 개발하는 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만 한다고 구체 적인 지도방법의 개발 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통일교육의 일반적 지도원칙 으로 객관적 사실과 정보의 전달,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토의 등을 제시하 고 있다. 특히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토의에 바탕을 둔 통일교육은 통일문제 에 대한 판단능력의 배양, 상이한 의견의 절차를 통한 합의형성 능력 제고, 민족 공동체 속에서의 삶 준비,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함양 등에 유익한 역 할을 할 것이라고 토의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김영하(2001)도 통일문제 를 다루는 데 있어서 서로를 존중하고 감화할 수 있는 관계를 설정하고 다 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하는 포용적인 이해를 기초로 통일교육을 실 시할 수 있는 소집단 대화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소집단 구성원간의 긍정적인 상호의존(Positive Interdependence), 개인적인 책임(Individual Accountability), 학습자의 동 등한 참여(Equal Participation), 동시다발적인 상호작용(Simultaneous Inter action) 을 기본원리로 하는 Kagan의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 (Kagan, 1998)을 통일교육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여 실제 초등학교 교실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고자 한다.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 은 기존의 학습모형 중심의 협동학습 이론들처럼 복잡한 협동학습 이론과 모형 만을 강조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접근법을 통해 협동학습이 실제 로 교실 현장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도 손쉬운 방법들을 제시 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수업모형중심의 협동학습 의 방법들이 어떤 특정한 교과목의 학습에 효과적이었던 데 반해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 은 학급의 인 원수, 교과목, 학년에 구애됨이 없이 어느 교과목 어느 학급에서도 쉽게 사 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교실수업개선의 한 대안적인 방안으로 주목받 고 있다(원새연, 2001). 그러므로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 의 통일교육에의 적 용은, 통일교육에 대한 관심의 고조로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현행 통 일교육 관련 자료들을 활용하여, 교과활동, 재량활동, 특별활동 등의 수업시 간에 적합한 수업구조를 간단하게 적용하여 학습자 주도적인 활발한 토의수 업을 진행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 이다. 2. 구조 중심 협동학습의 이론적 배경 2.1 협동학습의 필요성
7 협동학습은 이질적인 소집단의 학생들이 공동 목표에 도달하기 위하여 함 께 학습하는 교수제도를 말한다(Kagan, 1994). 인간은 원래 사회적인 동물로 협동은 인간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대대로 실시되어 왔다(Dotson, 2002). 즉 협동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전통적인 생존 방식이며 협동이 학습 활 동에 적용된 것도 오래 전의 일이었다. 탈무드에 보면 배우기 위해서는 학 습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 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1세기경 Quintillion은 학 생들은 서로를 가르치면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고 언급한 기록이 있 다. 뿐만 아니라 로마 철학자 Seneca도 가르치면 두 배로 배운다 라고 하였 고, 17세기경 Comenius는 다른 학생을 가르치거나 배움으로써 배움의 효과 를 얻는다 고 하였다. 1700년대에는 Lancaster와 Bell이 영국에서 실천적으 로 협동학습을 광범위하게 적용하였고, 1806년에는 미국 New York에 Lancaster School이 설립되면서 협동학습이 미국에 소개되었다. 이처럼 협 동 은 오랫동안 인류의 생존 방식이었으므로 협동학습도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다(정문성, 2002).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특정한 협동학습의 방법들이 다양하고 광범위한 교수 상황에서 계발되고 평가되기 시작하였다(Dotson, 2002). 역사적으로 살 펴보면(Johnson & Johnson, 1999), 9개의 협동학습의 방법들이 있다. Johnson & Johnson형제는 함께 학습하기(Learning Together and Alone)와 건설적인 논쟁(Constructive Controversy)의 학습 방법을 계발하였고, DeVries & Edwards는 토너먼트 게임 학습(Teams-Games-Tournaments, TGT)을, Sharan & Sharan은 집단탐구법(Group Investigation)을, Aronson 은 지그소오 방법(Jigsaw Procedure)을 계발하였으며, Slavin은 학생 팀 성 취 보상법(Student Teams Achievement Divisions : STAD)을 계발하였고, 이외에 팀 촉진 교수법(Team Accelerated Instruction : TAI), 그리고 협동 적인 통합 읽기와 작문(Integrated Reading and Composition : CIRC), 그리 고 Kagan이 계발한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Cooperative Learning Structures)이 있다. 이들 협동학습에 관한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협동학 습 교수방법들이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모든 수준의 학생들에 있어서 의 학업 성취, 학습 태도, 사회적인 기술 등 모든 영역에 있어서 성공적인 교수방법임을 증명하고 있다(Johnson & Johnson, 1999). Johnson, Johnson, & Stanne(2000)은 협동학습 책략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데, 그 까닭은 협동 학습 교수방법들이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고, 연구에 의해 타당화 되었으며, 거의 모든 교사들의 개인적인 철학과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협동학습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협동학 습연구회, 2001). 열악한 우리 교육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협동학습이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된 이유를 협동학습연구회(2001)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
8 다. 첫째, 기존 교수 학습 방법에 비해 다인수 학급이라는 우리의 열악한 교 육 현실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협동학습을 현장에서 실 천해 보면 학생들이 수업을 재미있게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바로 학습 효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협동학습은 특별한 교육 시설이 없어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협동학습이 추구하는 철학이 우리의 국민정서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본격적으로 협 동학습이 이론적으로 소개되기 이전부터 협동학습은 이미 있었고 다양한 형 태로 실천되고 있었다. 다만 기존 수업형태들은 조별 학습, 분단 학습 등의 이름으로 실시되었던 것들인 데 협동학습에 비해 덜 구조화되었다는 것이다. 최근에 협동학습이 소개되면서 기존의 조별 학습이나 분단 학습이 가지고 있었던 단점들을 적절하게 보안해 주었기 때문에 많은 교사나 학생들이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공동체를 중시하는 우리의 전통 사상의 흐름에 비추어보더라도 경쟁이 아니라 협동을 강조하는 협동학 습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구미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어 새로 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협동학습 방법 중, Kagan(1994)의 구 조 중심의 협동학습은 Jigsaw나 STAD와 같은 기존의 협동학습 모형이 대 개 한 차시 이상을 적용하기 때문에 협동학습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나 학생 에게 성공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을 직시하고, 단 5 분이라도 실시할 수 있는 형식화된 구조 로 만들어 교과 내용이나 학급의 인원수, 교과목에 관계없이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하였다(정문성, 2002). 이러한 시도는 현장 교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협동학습을 보급하 는데 혁혁한 공헌을 세웠는 데(정문성, 2002),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의 장점때문에 교실수업개선의 한 대안으로 널리 받아들여 사용되고 있다(인천 신석초, 수원 매탄초, 수원 중앙기독초, 경기도협동학습 연구회 등; 원새연, 2001, 재인용). Kagan의 협동학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설정한 여섯가지 기본개념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2.2 구조 중심 협동학습의 기본 개념 협동학습의 다양한 원리들은 다음 여섯가지 기본개념에 의해 이루어진다. 모든 협동 학습수업에 여섯가지 개념이 모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원 리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수업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숙한 기본 개념 활용능력이 협동학습에서 교사의 능력 여부를 결정한다(Kagan, 1994). 2.2.1. 모둠(Teams)
9 협동학습에서는 강하고 긍정적인 모둠의 정체성이 요구되며 이상적으로는 4명의 모두미들로 조직되어 일정기간 동안 지속된다. 가장 보편적인 모둠 구 성 방법은 학생들의 이질적인 특성 즉 다양한 학력차, 남녀 성별 등을 최대 한 살려서 구성하는 것이다. 모둠의 구성방법은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 다. 관심 여하에 따라 구성할 수도 있고, 제비뽑기 등 무작위로, 또는 교사가 주도적으로 모둠을 구성해도 된다. 이렇게 구성된 모둠은, 모둠이 잘 유지되 고 있는 경우라도 5-6주에 한 번은 새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학생들 이 새로운 상황에서 새롭게 사회적, 교육적 기술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다. 협동학습의 모둠의 규모는 네 명이 이상적이다. 2.2.2. 협동적 학급 운영(Cooperative management) 모둠으로 구성된 학급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교실에 서는 필요하지 않았던 몇 가지 새로운 기술이 요구된다. 또 학생 각자가 서 로에게 보다 쉽고, 동등하게 다가갈 수 있는 교실배치가 필요하다. 이상적으 로는 한 모둠의 학생들이 동시에 책상 위의 종이 한 장에 손이 닿을 수 있 는 정도의 거리가 알맞다. 그리고 모든 학생이 쉽고 편하게 교사와 칠판을 바라볼 수 있는 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는 언제라도 상호 활동중인 모든 학생의 주의를 자신에게로 모을 수 있는 침묵 신호(quiet signal)를 만들어야 한다. 활동 중에도 소란해지는 것 을 적절하게 조절하며, 수 자료의 효과적인 분배방식이나, 학급규칙, 개인적 책임도 분명히 해주어야 한다. 2.2.3. 협동하려는 마음(Will to cooperate) 모둠이 구성되면 모둠 구성원들간에 협동하려는 마음을 심어주어야 한다. 협동하려는 마음이 없는 상태에서 바로 협동수업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문 제가 발생한다. 협동하려는 마음을 심어주는 방법은 단순히 교사가 말로만 지시한다고 해서 쉽게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학생들끼리 자연스럽게 협동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협동학습은 이질적인 집단 구성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협동하려는 마음을 심어주지 못하면 오히려 수업자체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을 것이다. 학생들 간에 협동하려는 적극적 태도를 갖도록 하기 위해 모둠 세우기, 학급 세우 기, 모둠 보상을 강조한다(협동학습연구회, 2001). 2.2.4. 협동 기술(Skill to cooperate)
10 협동학습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일련의 협 동 기술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협동학습연구회(2001)는 지금까지 교사 자 신조차도 일제학습, 경쟁학습 구조 속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협동학습을 운영 하는데 미숙할 수밖에 없으므로 교사가 협동학습을 잘 이해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운영기술을 세밀하게 준비해야 보다 효과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하였다. 협동학습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수업기술로 첫째는 각종 신호를 들 수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호는 침묵신호이다. 이외에 도 협동학습을 위한 다양한 학습 도구를 개발하여 활용하면 수업을 원활하 게 진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모둠 활동시간을 알려주는 타 이머, 모둠의 생각과 문제를 풀 수 있는 모둠 칠판과 보드 마카, 지우개, 플 래시 카드나 다양한 색지, 도미노 칲이나 이야기 공, 모둠 파일, 대화 카드 등 다양한 학습 도구를 개발하여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2.3.5. 네 가지 기본 원리(Basic principles) Kagan(1994)은 협동학습이 되기 위한 기본 원리를 네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동시다발적인 상호작용(simultaneous interaction)이다. 협동학습 은 많은 학생이 동시에 상호작용하도록 구성된다. 전통적인 교실에서는 한번 에 한 사람씩 말할 수 있는 데 주로 교사가 말을 하고 학생들은 그저 가끔 씩 호명되었을 때나 참여한다. 전통적인 교실에서는 교사의 설명이나 다른 사람이 발표하는 것을 그저 가만히 앉아서 듣고 있어야 하지만, 동시다발적 인 협동학습 구조를 사용하면, 같은 시간에 모둠내에서 토론을 하므로 동시 에 모둠 수만큼의 학생들이 발표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전통적인 교 실에서의 수업과 비교할 때 학생들의 참여도가 모둠의 수만큼 증가하게 되 는 것이다. 만약 짝토론 과 같은 동시다발적인 협동학습구조를 사용한다면 학급의 절반의 학생들이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긍정적인 상호의존(positive interdependence)이다. 긍정적인 상호 의존은 개개인이나 모둠의 성과가 서로간에 긍정적으로 연계되어 있을 때 나타난다. 한 학생의 성취가 다른 학생의 그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때 개 개인은 긍정적으로 상호의존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어떤 모둠의 성취도가 다 른 모둠의 성공에 기여하게 될 때 모둠들은 서로 의존하게 된다. 긍정적인 상호의존은 모둠별, 혹은 개인별로 역할을 분담하고, 제한된 자 료를 가지고 모둠이나 학급의 공동과제를 해결하거나, 모든 구성원이 과제를 완성하기 전에는 새로운 진도를 나가지 않는 등의 방식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학생 개개인 점수의 합계나, 미리 정한 목표에 도달한 학생의 점수 합계를 모둠 점수로 하거나, 무작위로 모두미 한 명의 점수를 채택해
11 점수화하거나, 모둠 내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그 모둠의 점수로 하는 등의 보상 제도도 상호의존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규칙 정하기, 목표 설정, 자료 제공 등에 따라 긍정적인 상호의존이 형성되기도 한다. 긍정적인 상호의존이 형성되면 학생들은 같은 편 이라는 연대감을 가지고 공부하게 되며 서로 협동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모둠이 공동 작성 한 보고서로 평가를 받게 된다면 모둠의 모든 친구들이 맡은 부분을 잘해오 길 바라면서 친구들을 격려하고 돕게 된다. 셋째는 개인적인 책임(individual accountability)이다. 협동학습의 개인 적인 책임 제도는 학문적 성취에 도움이 된다. 자신이 기여해야 할 분명한 책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모둠 석차를 매기거나 공동 작품을 제작하 는 방식은 계속적인 성취를 얻어낼 수 없다. 개인적인 책임은 내용이나 협동학습 방식의 차이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 중 한가지는 보상 책임이다. 예를 들어 학생 각자가 개별평가를 받고 그들 개인의 점수 합계나 평균으로 모둠의 석차를 낸다. 그렇게 되면 각자는 모둠의 등급 향상을 이해 기여할 부분을 가지게 된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모두미들이 각자 공동 과제에 대한 특정 부분을 책 임지게 할 수도 있다. 만약 개인적인 작품이나 시험에 의해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무임 승차자(free rider)나 일벌레(work horse)가 양성될 가능성이 있다. 무임 승 차자는 자신은 전혀 공동 작업을 하지 않으면서도 모둠의 점수를 덩달아 받 는 사람이다. 일벌레는 자신의 분량보다 훨씬 더 많은 과제를 하는 사람이 다. 그러나 모둠원 모두에게 개인적인 책임이 주어져, 모둠의 성적이 나와 다른 친구들의 개인적인 책임에 의해 매겨질 때, 서로의 책임을 완수하지 못 하면 모둠의 성적은 떨어지고 말 것이므로, 모둠 구성원 개개인이 자신의 책 임을 완수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넷째는 동등한 참여(equal participation)이다. 동등한 참여란 학습자 모 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일부에 의해 독점되거나 반 대로 참여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다. 기존 조별 학습의 경우를 살펴보면 발표력이 뛰어난 학생이나 외향적인 학생들이 모둠 내에서 발언을 독점하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발표력이 부족하거나 내성적인 학생들은 모둠 활동에서 쉽게 소외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려는 것이 바로 동등 한 참여이다. 즉, 누구나 학습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동등하게 부여 하고 역할과 책임도 각자에게 동등하게 나누자는 것이다(협동학습연구회, 2001). 일반적으로 동등한 참여는 순서 정하기와 임무 분담을 통해 이루어진다. 순서 정하기는 참여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이 때 학생들은 참여의 기회를
12 얻을뿐 아니라 자기 순서가 되면 잘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모둠 토 론을 정해진 순서에 따르는 돌아가면서 말하기 나 모둠 인터뷰 로 대체하면 된다. 또한, 학생 개개인에게 과제의 일정량을 배정해 주는 임무 분담을 통 해 동등한 참여를 유도할 수도 있다. 아니면 고정 역할을 활용할 수도 있다. 즉 모둠 번호 1번은 조용이(quiet captain), 2번은 나누미(material monitor), 3번은 점검이(task master), 4번은 기록이(recorder)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 나 고정 역할만으로는 학문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동등한 참여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3.6. 구조(Structure) Kagan(1994)은 수업에 있어서의 구조 를 수업의 내용을 담는 그릇에 비유 하였다. 어떠한 교실의 수업에서든 한가지 이상의 구조가 사용되고 있는 데, 예를들면 교사의 설명 이나 번호순으로나 조용히 읽기 등의 구조로 수업이 진행될 수 있다. 구조 자체는 내용과 무관하다. 예를 들어 교사의 설명이란 구조로 남북전쟁은 물론 도덕론이나 피타고라스의 정리까지 지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특정구조는 교과내용에 제한받지 않고 수업에 활용할 수 있 는 것이다. 반면, 능력별 모둠학습(STAD)이나 자율적 협동학습은 돌아가면서 쓰기나 돌아가면서 말하기 등의 구조와는 다른 별개의 것으로 Kagan(1998)은 수업 디자인 으로 분류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수업모형 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것을 Kagan은 구조와 내용으로 이루어진 활동을 담는 그릇에 비유하였다. 또한 그는 협동적인 수업계획을 세우는 한 가지 형태로 수업 디자인을 통해 설정된 각각의 소목표에 도달하기에 가장 적합한 구조의 내용의 조합을 찾 아내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STAD'나 자율적 협동학습 등의 수업디 자인 혹은 수업모형보다는 수업의 구조가 하위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여 러 가지 수업구조와 수업내용이 모여 수업모형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은 우선 하위개념인 구조를 수업디자인보다 먼저 교사 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규칙이나 복잡한 수업 계열이 있는 다른 수업모형 중심 의 협동학습보다는, 100여가지가 넘는 다양하면서도 간단한 수업구조를 중심 으로 교사가 자신과 자신의 학급에 적합한 구조를 선택하여 협동학습을 실 시할 수 있기 때문에,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 은 교사가 수업현장에 적용하기 쉽고 어느 교과든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원새연, 2001). 협 동학습연구회(2001)은 교사가 협동학습을 활용하여 다양한 수업 전략을 세우 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협동학습 구조들에 대하여 충분히 숙달되어야
13 한다고 하면서, 협동학습 초보자의 경우, 구조 삽입이라는 방식으로 접근하 면 좋다고 하였다. 즉 기존 수업에서 협동학습으로 풀어내기 좋은 학습내용 을 선정하여 그에 맞는 적절한 협동학습 구조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다양한 구조의 실제에 대해서는 다음 절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3. 구조 중심 협동학습의 실제 3.1 학급에서의 적용의 실제 이 절에서는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을 실제 학급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실천 기법들을 중심으로 기술하고자 한다. 협동학습을 학급에 적용하기 위해 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실천 기법들이 필요하겠지만 그 중 다소 소란스러운 모둠활동에서 학생들이 교사에게 신속하게 주의집중할 수 있도 록 하는 침묵신호, 협동학습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학생들의 자리배치 방법, 협동적인 학급 분위기 조성을 위한 모둠세우기와 학급세우기 방법, 평가와 보상제도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고자 한다. 3.1.1. 침묵 신호 모둠활동을 기본활동으로 하는 협동학습에서는 아무래도 다소 소란스러워 질 수 있다. 이럴 때 효율적인 학급운영을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이 교사와 학생들 간의 침묵 신호를 약속이다. Kagan(1994)이 제시하는 효과적인 침묵 신호로는 교사가 주의집중이 필요할 때, 손을 드는 방법이다. 이 때 학생들 도 함께 손을 들면서 교사를 바라보게 하는 방법이다. 학생들을 주목시켜야 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교사가 손을 들면 곧이어 가까이 있는 학생들이 손 을 들고 이어서 다른 학생들도 따라하게 한다. 마치 연못에 돌을 던졌을 때 조용히 퍼져나가는 파문과 같이 조용한 집중은 교사로부터 전 교실로 물결 처럼 파져나간다. 3.1.2. 모둠구성 방법과 자리배치 Kagan(1994)은 협동학습에서의 모둠 구성 방법을 이질적인 모둠, 무작위 모둠(random teams), 흥미 모둠(interest teams), 언어 모둠(languages teams)의 4가지를 소개하고 있으나, 여기서는 협동학습에서 주로 사용되고
14 있는 교사 주도적인 이질적인 모둠 을 중심으로 모둠 구성방법을 소개하고 자 한다. 이상적인 모둠은 4인 1조를 기본으로 하는 데 그 이유로 그는 짝활동을 할 수 있고, 짝 없는 학생의 소외를 피할 수 있고, 짝활동이 더 많아지는 것 을 들고 있다. 교사가 주도적으로 이질적인 모둠을 구성하는 방법은 첫 번째 단계로 성 적순으로 학생 명부를 작성한다. 이 때 순서는 완벽하지 않아도 되며 진단 평가나, 최근의 시험 성적, 작년 학년의 성적 그리고 교사의 관찰로 명부를 만든다. 두 번째 단계로 1등과 꼴찌 그리고 2명의 중간 등수의 학생을 선택 한 뒤, 모두 동성이거나, 서로 앙숙이거나 너무 친한 친구관계일 때, 교우관 계가 별로 좋지 않을 때를 제외하고 그 학생들을 한 모둠으로 배치한다. 마 지막 단계로, 나머지 학생 명부를 가지고 두 번째의 단계를 반복하여 두 번 째 모둠을 배치한다. 세번째 모둠, 네번째 모둠에서 계속 줄어드는 명부를 사용하여 모둠을 배치한다. 모둠이 구성되었으며 다음과 같은 원칙에 따라 자리를 배치한다. 첫째 앞 쪽(교사, 칠판)을 쉽게 볼 수 있고, 둘째 같은 모둠 친구들도 잘 볼 수 있으 며, 셋째 모두미들과 동일하게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도록 배치해야 한다. 각 모둠들은 다른 모둠에 방해가 안 되는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어 야 하며, 교실 한 모퉁이에는 트인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책상과 의자의 정 렬 상태는 학생들이 동시는 종이 한 장을 쉽게 만질 수 있고, 서로 보기 쉽 고, 앞을 볼 때 몸을 비틀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될려면 교실의 정면을 향 하여 둘씩 짝을 지어 양 옆쪽으로 앉으면 된다. 3.1.3. 모둠 세우기 모둠 세우기 활동이란 빠른 시간 내에 모둠의 성숙을 위해, 같은 모둠이라 는 공동체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말한다. 이 모둠 세우기는 모둠 구성과 역할 부여 후 바로 행해진다. 모둠 세우기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바로 협동학습 구조로 들어가면 모둠원들끼리 서로 서먹서먹하고 협동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협동학습 효과를 노릴 수 없다(협 동학습연구회, 2001). 다양한 모둠 세우기 활동 가운데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공 던지며 이름 익히기 이다. 모두미 중 한 명이 종이 한 장을 작게 뭉쳐 공을 만든 후 모둠의 번호 순서대로 다른 학생에게 종이공을 던 지며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상대방의 이름을 묻는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이름 이 익숙해지면 이름을 부르며 반갑다는 인사와 궁금한 점을 물으며 공을 던
15 진다. 두 번째는 우리는 같은 모둠이라는 정체성을 모둠의 구성원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기 모둠의 이름이나 응원가, 구호 등을 만들도록 해 서 수업 시작 전이나 모둠 활동시에 사용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모둠 구성원들이 같은 모둠이라는 정체성을 느끼는 데에서 더 나아가 게임을 통해 서로 도와 가면서 같은 편이라고 느끼기 시작하는 긍정 적인 상호 의존감 형성을 위한 것으로 장님 애벌레 를 예로 들 수 있다. 모 두미들은 눈을 가리고 앞사람의 옆구리를 잡은 채 한 줄로 선다. 맨 앞사람 은 눈을 가리지 않고 대장이 되어 뒤에 선 사람들을 교실 이리저리 이끌고 다니며 그들이 어디에 와 있는지 말로 설명해 준다. 순서를 바꾸면서 대장 역할을 번갈아가면서 해본 후, 제자리로 돌아와 대장이나 뒤따르는 사람이 되었을 때의 느낌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개개인이 협동적 으로 일할 때 증폭되는 에너지를 모둠 구성원들이 느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활동으로 낙서의 예술 을 들 수 있다. 각 학생은 종이 위에 하나의 선 을 긋고 종이를 자신의 오른쪽 친구에게 건네준다. 그 종이를 돌려가면서 학 생들은 각자의 그림을 창조적으로 그려보는 활동이다. 3.1.4. 학급 세우기 학급 세우기 활동도 모둠 세우기 활동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같은 학급의 구성원이라는 정체감과 소속감을 학급 구성원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고안된 활동들이다. 협동학습에서 자칫 잘못하면 모둠들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학급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학급 세우기도 모둠 세우기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학급 세우기 활동 가 운데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돌기-얼음-짝 이라는 활동을 예로 들 수 있다. 학급 전체가 교실 안에서 원을 그리며 돌다가, 교사가 얼음! 이라고 외치면 학생들은 멈춘다. 다시 짝짓기 라고 말하면 가장 가까이 있는 친구와 만나서 교사가 지시하는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즉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방학을 보낼 수 있을 까?, 이사오기 전에 살았던 곳, 내가 기르는 애완 동물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모둠 세우기와 마찬가지로 우리반 이름 짓기, 윌 반 배너 만들기, 우리반 주제가 만들기 등등의 활동을 통해 학급 정체성을 세워나갈 수 있다. 정체성에 대한 깊은 인식은 학급 전체의 활동을 통해 깊 어진다. 세 번째로 학급 구성원간에 긍정적인 상호 의존감 조성을 위한 활동 으로 천사 게임 이 있다. 학급의 모든 학생에게 자기만의 천사를 갖게 한다. 천사들의 의무는 자신의 비밀 친구를 위해 무엇인가 좋은 일을 그 친구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선물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호
16 의를 베풀거나 격려의 말을 해 주도록 사전에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 마지 막으로 학급 구성원들이 모두 함께 상호 작용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구안된 활동으로 도형 만들기 활동 을 들 수 있다. 교사가 칠판에 두 개의 동심원, 네모, 삼각형 등의 도형을 그리면 학생들은 서로 손을 잡고 몸을 이용해서 그 도형을 만들도록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말을 하지 않는다 는 규칙을 정할 수도 있다. 3.1.5. 평가 및 보상 협동학습에서의 평가 방식은 전통적인 서열 중심의 평가방식과는 달리 향 상점수를 도입하여 학업성적의 우열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성취감을 맛 볼 수 있도록 구안되어져 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향상 점수 산출법을 간단 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첫 번째 단계로 매주 시험을 치르는 것이 다. 매주 적어도 10문제 정도의 시험을 친다. 시험을 친 후 곧바로 친구들과 바꿔서 채점한다. 이 때 시험의 난이도는 매주 비슷해야 하며, 어려운 문제 와 쉬운 문제가 골고루 섞여 있어서 점수의 분포가 적당해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평균 점수를 내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향상 점수를 계산하는 것 이다. 이번 시험의 점수를 평균 점수와 비교해서 향상 점수를 산출하는 데, 평균점수보다 5점 이하는 향상점수 0점, 평균점수 ±4는 향상점수 1점, 평균 점수 +5~9는 향상점수 2점, 10점 이상 또는 만점은 향상점수 3점을 준다. 네 번째 단계는 새로운 평균 점수 계산 단계이다. 평균 점수 낸 것으로 2주 동안 시험을 치러 그 평균 점수로 향상 점수를 계산하고 난 후 새로운 평균 점수를 계산한다. 이 때 사용한 평균 점수와 두 번 친 시험 점수를 합한 수 나누기 3을 하면 새로운 평균 점수가 된다. 이 평균 점수로 다음 2주 동안의 향상 점수를 계산하면 된다. 이 때 향상 점수는 학급 보상 제도의 하나로 사 용되며, 학생 개인의 성적표상의 점수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또 모둠의 등급을 결정하지도 않는다. 어떤 상황이든지 모둠 점수가 개인의 성적표 점 수에 반영되어서는 안된다고 Kagan(1994)은 주장하고 있다. 향상 점수의 시행 후에는 적절한 보상이 필요한 데,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 인 방식은 매주 시험을 치고 나서 시험 점수와 향상 점수, 두 가지를 아동들 에게 제시하는 방법이다. 네모 안에 100점 만점으로 매긴 점수를 써주고, 동 그라미 안에는 1-3점까지의 향상 점수를 적어주는 방식이다. 이 때 적절한 칭찬의 말도 덧붙여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좀 더 형식을 갖춘 보상제도는 학급 향상 점수에 대한 목표를 정하고 계속 누적시켜 기록하는 학급 온도 계 이다. 누적 점수가 일정한 목표에 도달하면 그 누적치에 해당하는 보상을 학급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학급 전체에게 실시하는 보상의 예
17 로는 풍선 튀기기, 모둠 간식, 음악 듣기, 과자 파티 등을 들 수 있다. 3.2 구조 적용의 실제 Kagan(1994)은 협동학습에 사용되는 구조의 범주를 크게 4가지로 나누었 다. 즉 암기 숙달(mastery), 사고력 신장(thinking skills), 정보 교환 (information sharing), 의사 소통 기술(communication skills)로 나누고 여기 에 각각 많은 구조들을 포함시켰다. 각각의 하위 범주에 속하는 구조들 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3.2.1. 암기 숙달 구조 암기숙달의 범주에 속하는 구조들은 대부분 새로이 학습한 사실의 완습 (mastery)을 위해 구안된 경우가 대부분이나 교사의 의도에 따라 다른 용도 로도 사용될 수 있다. 1) 번호순으로 : 번호순으로는 간단한 4단계로 구성된다. 첫 단계는 모둠을 구성하는 학생들에게 각각 고유의 번호를 붙여준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교 사가 질문을 던진 후 토론 제한 시간을 알려준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학생 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한다. 네 번째 단계에서 교사가 번호를 부르면 모둠 내에서 그 번호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모두 손을 든다. 만약 모둠이 8개 라면, 교사가 2번을 호명하면 각 모둠의 2번 학생들 8명이 함께 손을 들게 된다. 그러면 교사가 어느 한 명의 학생을 호명하여 답을 말하게 한다. 2) 돌아가면서 쓰기 : 돌아가면서 쓰기는 어떠한 주제에도 사용될 수 있는 간단한 협동학습 구조다. 1단계에서 교사는 여러 가지 답이 나올 수 있는 질 문을 던진다. 예를 들어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스포츠의 이름을 대라, 더 해서 11이 될 수 있는 두 수를 모두 구하여라 등등. 2단계에서 학생들은 한 모둠 구성원들이 종이 한 장에 정답 목록을 작성한다. 먼저 모둠 번호1번 학 생이 작성한 후, 2번 학생에게 보내고 작성한 후, 다음 번호 학생에게 보내 는 식으로 답을 쓴다. 이 때 종이는 문자 그대로 책상을 돌게 된다. 그래서 이 구조를 돌아가면서 쓰기라고 부른다. 3.2.2. 사고력 신장 학습 구조 이 범주에 속하는 구조들은 단순히 간단한 사실을 기억하는 데에서 더 나 아가 문제를 만들고 종합, 분류, 재분류, 평가, 적용할 수 있는 사고력을 학 생들이 증진할 수 있도록 구안된 구조들이다.
18 1) 짝토론 : 짝토론은 협동학습에서 가장 간단한 구조다. 전통적인 방식인 분단별로 혹은 협동 모둠 별로 앉아있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짝과 토론하도 록 지시한다. 답이 정해지지 않은 주제 토론을 할 때 모둠 단위보다 짝토론 이 더 좋은 이유는 이 경우 적극적인 참여도가 2배나 증가되기 때문이다. 즉 4명이 토론할 때는 그 중 1명만 이야기할 수 있다. 2명이 토론하면 그 참여 비율이 2배다. 즉 2명 중 1명은 말을 하거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2) 생각-짝-나누기 : 생각-짝-나누기에서는 문제에 대해 일정 시간 동안 혼자 생각한 후 일반적으로 모두미 중 1명과 짝을 이루어 그 문제에 대해 토론한다. 그리고 나눔 시간에 전체 앞에서 지명된 한 사람이 토론한 것을 나눈다. 지명 받은 학생은 나눔 시간에 짝으로부터 들은 내용을 발표해야 하 기 때문에 그의 말을 잘 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3) 모둠 문장 : 모둠 문장은 영향력 있는 고차원적 통합 사고와 깊이 있는 생각을 이끌어내 함께 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곤 한다. 방식은 먼저 각자 주 제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한다. 그 다음, 각 모두미들에게서 나온 의견 의 핵심을 모아 한 문장의 합의문을 작성한다. 모둠 문장에 사용될 수 있는 좋은 예시는 다음과 같다. 세종대왕은 한 천재였다 임꺽정은 이다 등. 이외에도 사고력 신장 학습에 사용될 수 있는 협동학습 구조로는 역할별 브레인스토밍, 이야기 엮기, 모양 만들기 등의 구조가 있다. 3.2.3. 정보 교환 구조 여기에 속하는 구조들은 협동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 을 익힐 수 있도록 구안된 것이다. 1) 돌아가면서 말하기 : 돌아가면서 말하기는 모둠 구성원들이 모둠 번호 순서대로 한 명씩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말하는 구조이다. 돌아가면서 말 하기는 필기를 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의 학생들이나 수업 목적인 결과보 다는 참여 유도에 있을 때 사용한다. 2) 3단계 인터뷰 : 이 구조는 3단계로 이루어졌으며, 4명 1조의 모둠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되지만 이보다 더 많거나 적은 수로 구성된 모둠에서 도 사용될 수 있다. 1단계에서 학생들은 짝을 짓는다. 한 사람은 인터뷰를 하는 사람이 되고 다른 한 명은 인터뷰를 받는 사람이 된다. 2단계에서는 서 로의 역할을 바꾼다. 3단계는 돌아가면서 말하기를 하는 데 각자 돌아가면서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것을 모둠 구성원들에게 이야기한다. 인터뷰의 내용 은 무엇이나 될 수 있다. 종종 학습 단원과 관련된 주제에 대한 개인적인 경
19 험들을 나누는 데도 유용하다. 이 구조는 관심 분야에 대해 더 학습할 수 있 도록 예상 가능한 상황을 만드는 데 훌륭한 방법이다. 3) 전시장 관람 : 모둠별로 다른 모둠의 작품을 보고, 토론하고, 조언을 해 주면서 교실 안을 돌아다닌다. 미술 작품이나 글짓기 같은 학생의 과제물을 교실 안에 게시하거나 책상 위에 놓는다. 때때로 모둠별 과제 옆에 빈 종이 를 놓아두어서 다른 모두미들이 조언을 할 수도 있다. 모두미들이 각자 흩어 져서 서로 다름 모둠의 작품을 보고 와서 자기 모둠에 알려줄 수도 있다. 이 구조의 변형은 셋 가고 하나 남기 와 하나 가고 셋 남기 가 있다. 3.2.4. 의사 소통 기술 향상 구조 협동학습의 성공 여부는 개개인뿐만 아니라 모둠 구성원 전체가 의사 소 통 기술들을 어떻게 사용했느냐에 달려 있다. 의사 소통 기술을 익히기 위해 고안된 구조들은 다음과 같다. 1) 발표카드(말하기 칩), 칭찬 카드, 이끔말 카드, 다시 말하기 여권 : 카드 의 활용은 어느 한 모두미가 모둠을 주도하거나 소외되지 않고 동등하게 참 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각 모두미는 발표 카드(말하기 칩)를 세 개씩 갖는다. 그리고 발표할 때마다 발표 카드를 내어놓아야 한다. 역시 세 개의 카드를 다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칭찬 카드도 세 개씩 갖는 다. 동료 모두미가 발표할 때 세 가지 칭찬 카드 중에 적절한 칭찬 카드를 사용하여 칭찬하고 내어놓아야 한다. 역시 세 개의 카드를 다 사용해야 한 다. 이끔말 카드 역시 마찬가지이다. 세 개의 이끔말 카드를 적절히 사용하 여 토론을 역동성 있게 진행한다. 모두가 모둠 리더십을 갖는 것이다. 다시 말하기 여권은 특별한 경우에 사용하는 데 적어도 하나씩은 나누어준다. 이 카드는 발표 카드의 대용이지만 전제조건은 다른 모두미가 발표한 내용을 정리하여 다시 발표한 뒤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카드이다. 이러한 카 드를 다 사용한다면 적어도 한 모두미는 발표 카드 세 개, 칭찬 카드 세 개, 이끔말 카드 세 개, 여권 한 개를 갖고 토론에 임하는 셈이다. 특히 발표 카 드를 색깔 카드로 해서 구분하여 사용하면 누가 발표를 얼마나 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정문성, 2002).
20 이끔말 카드 작은 소리로 말합시다 이끔말 카드 집중 합시다 이끔말 카드 빨리 합시다 칭찬 카드 좋은 생각입니다 칭찬 카드 표현이 정확합니다 칭찬 카드 공손한 말투입니다 [그림1] 카드의 예(정문성, 2002) 2) 가치 수직선 : 1단계에서 교사는 학생들이 찬성과 반대의 가치판단을 내릴 수 있는 문장을 말한다. 예를 들면, 현대미술은 고전미술보다 더 창의 적이다, 행복이란 노력보다 운이 좌우된다 등이다. 2단계에서 학생들은 셋 을 셀 동안 찬성과 반대의 선에, 강한 찬성과 강한 반대, 또는 그 사이 어느 지점에 자신의 위치를 표시한다. 3단계에서는 인터뷰나 모둠 토론(발표 카드 나 다시 말하기 여권 활동을 병행)을 통해 서로의 가치관 차이의 근거를 파 악한다. 토론 이후, 분위기가 형성되었다면 1단계를 반복해서 확인할 수도 있다. 이 구조를 통해 서로의 가치관의 차이를 용납하고 이해하며, 자기 가치관 을 분명하게 표현할 기회를 통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고양시킬 수 있다. 가치 수직선은 개인의 가치를 명료하게 할 뿐만 아니라, 모둠 토론이나 3단계 인 터뷰처럼 다양한 가치의 차이를 수용하는 태도를 길러주는 활동의 기초가 된다.
21 4. 통일교육에서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이 가 지는 의의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을 통일교육에 적용하는 것이 가지는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추병완(2001)은 협동학습의 실시 그 자체가 바로 하나의 의미 있 는 통일교육적 활동이라고 하였다. 소수 학생의 성취가 다수의 학생들의 희 생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전통적인 경쟁적 목적 구조나 다른 학생과는 상관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학습 목표 달성을 위해 자신에게 적합한 학습 속도로 혼자서 공부하는 개별적인 목적 구조에 비해, 협동학습은 공유된 목표를 달 성하기 위하여 학생들이 협동적으로 공부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이 목적 구조에서는 소집단에 공통의 학습 목표가 주어지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 해 구성원들이 서로 도와주면서 학습을 하게 된다. 여기에서 긍정적인 상호 의존성을 볼 수 있는 데, 그 이유는 집단의 다른 구성원들이 성공을 해야 나 도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협동학습의 협동적 목적 구조는 통일교 육뿐만 아니라 어느 교과목에 실시하든 그 실시자체가 평화와 번영의 민족 공동체 구현, 화해협력과 공존의 문화 확립 의 통일을 준비하는 자세 확립 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둘째로,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원새연(2001) 은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의 실시가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의 친사회적 도덕 판단 수준의 발달에 효과가 있고, 아동의 긍정적인 사회적 행동의 향상과 부 정적인 사회적 행동의 감소에 영향이 있음을 밝혔다. 또한 Kagan(2001)은 매일 학급에서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의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그 자 체가 학생들의 인성과 덕목(virtues)의 교수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 고 있다. 그는 덕목을 개인적, 관계적, 사회적 덕목의 3가지로 나누어 설명하 고 있는 데 각각은 다음과 같다. 개인적 덕목은 자기-훈육, 충동 조절, 훌륭 한 의사결정, 성실, 용기, 인내, 성취 동기 등을 포함한다. 관계 덕목은 배려, 친절, 예의, 협동, 도와줌, 정직, 존경, 이해, 관용 등의 덕목을 포함한다. 사 회 덕목은 시민권, 정당함, 리더쉽, 책임감, 충정, 신의 등의 덕목을 포함한 다. 그러므로 통일교육에서 뿐만이 아니라,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의 실시 그 자체만으로도, 통일의 전제조건이 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인격체로 학 생들이 성장할 수 있게끔 도와 통일을 위한 기본여건의 조성에 일익을 담당 할 수 있는 것이다.
22 셋째로,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에서 강조하는 모둠세우기나 학급세우기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활동을 통해 길러진 모둠 공동체의식이나 학급 공동체의 식에의 경험은, 통일을 위한 필수조건인 민족공동체의식 의 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희생을 통해서만 나의 성취가 가능한 경쟁 학습구조나 다른 학생과는 상관없이 나 혼자만의 페이스대로 공부하는 개별 학습구조에서는 요즘 문제시되고 있는 학생들의 개인주의나 이기주의가 어 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에의 실시는 수업 시간 내에서의 구조적인 협동학습의 도입으로 인한 협동과 공동체의식 의 경험뿐만아니라 모둠세우기와 학급세우기의 활동을 통해서 경험한 공동 체의식은 민족공동체의식의 함양 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을 적용한 통일교육 프로그램의 실시는, 자칫 딱딱하고 따분하고 어렵게만 여겨졌던 통일교육의 현실에 구조화된 협 동학습 기법의 도입과 흥미로운 소재를 가미하여 분단의 현실을 실감하지 못하며 통일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통일의 필요성과 북한에 대한 민족공동체 의식을 심어주어, 차세대의 통일의 역군 양성에 도 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5. 통일교육프로그램의 실제 5.1 통일교육 영역과 제재의 설정 통일교육 프로그램 작성 이전에 통일교육 영역을 확정짓기 위하여 통일부 에서 발간한 2003년 통일교육 기본 지침 과 2002년 통일교육 기본 계획 의 내용체계를 비교하였다.
23 <표1> 통일교육 내용 체계의 비교표 2003년 통일교육 기본 지침서 주 제 내 용 요 소 통일의 당위성과 의미 Ⅰ.통일의 통일문제의 성격과 평화정착 필요성 분단의 배경과 폐해 북한에 대한 인식 북한주민의 가치관 및 대남인식 북한의 정치 북한의 군사 Ⅱ.북한사회의 북한의 경제 모습 북한의 문화 북한의 교육 북한주민의 가정생활 북한주민의 사회생활 북한변화의 의미 Ⅲ.북한의 북한 내부의 변화 양상 변화 이해 북한의 대남정책 북한의 대외정책 국제질서의 변화 Ⅳ.통일환경의 냉전의 잔재와 군사적 불안정 변화 남북한 역량 격차의 심화 통일환경의 변화가 주는 의미 남북관계 발전 노력 Ⅴ.대북정책과 남북 정상회담 및 분야별 남 남북관계의 북대화 개최 변화 남북 교류협력의 진전 남북관계 개선과 국가안보 분단국 통일의 교훈 Ⅵ.통일국가의 통일의 촉진 장애요인 실현 우리의 통일방안 통일국가의 미래상 통일의 미래상에 대한 국민적 Ⅶ.통일을 준비 합의 도출 하는 우리의 평화와 번영의 민족공동체 구 자세 현 화해협력과 공존의 문화 확립 2002년 통일교육 기본 계획 주 제 내 용 요 소 분단의 원인과 배경 Ⅰ.통일의 분단의 폐해 당위성 인식 통일의 필요성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Ⅱ.북한사회의 북한의 대남정책 올바른 이해 북한의 변화가능성 한반도 냉전구조의 성격 Ⅲ.평화통일 주변4강의 한반도 인식 환경의조성 한반도 안보환경 통일정책의 변화 Ⅳ.대북정책과 남북기본합의서 남북관계 대북포용정책 남북관계의 현황 Ⅴ.통일을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통일사회의 미래상 민족공동체의식의 함양 민주복지사회의 구현
24 <표1>의 비교표를 기준으로 통일교육의 영역을 확정하자면, 서울교육과학 연구원(2001)에서 통일교육의 영역을 통일의 필요성, 북한사회의 이해, 화 해와 협력,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로 네 개의 영역으로 나누었듯이 본 프로그램에서도 그 네 개의 영역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통일교육의 네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과 고학년 (4-6학년)의 통일교육 차시별 제재를 설정하면 각각 <표2>와 <표3>과 같 다. <표2> 통일교육 제재별 중심 내용(저학년용) 순 영 역 제 재 중 심 내 용 1 나라 사랑 하기 남북한의 국기, 국화를 알아보고 서로 다른 점을 말해 보기 통일의 필요성 2 한라에서 백두산까지 남북의 자연 환경, 지역 특징 알기 3 남한과 북한의 음식 남북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알 아보고 그 차이점 알기 북한 사회의 이해 4 북한의 만화 영화 남북한 만화 영화의 차이점 알기 5 신나게 뛰어 놀자 남한과 북한에서 즐겨하는 놀이를 알아 보고, 공통점이 많음을 알기 화해와 협력 6 북한의 돈 남북한의 돈의 특징을 알아보고 화폐 만들어 보기 통일 우리는 커서 무엇이 남북한 어린이들의 장래희망을 알아보 7 될까 고, 통일 후 장래희망 말하기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전쟁의 비극적 상황을 알고, 안보와 평 8 전쟁기념관 견학 화의 필요성 깨닫기
25 <표3> 통일교육 제재별 중심 내용(고학년용) 순 영 역 제 재 중 심 내 용 1 통일의 필요성 통일의 그날이 되면 이산가족의 아픔을 통해 통일의 필요성 을 알고, 역할극으로 나타내기 2 우리 민족의 살 길 우리가 통일해야 하는 이유 알기 3 깔깔깔 수수께끼 북한의 수수께끼를 이해하고, 남북한 수수께끼의 뜻이 통함을 알기 4 남북한의 외래어 사용 5 북한의 연예인 북한 사회의 이해 6 남북한의 속담 7 5장 6기 8 꽃제비, 철이 남북한에서 쓰이는 외래어를 조사하고, 다른 점 비교하기 북한 연예인을 알아보고, 북한 사람들 이 연예인이 되려는 이유 알기 남북한에 사용되는 속담을 알아보고, 같은 점과 다른 점 찾기 남북한 생활용품 사용 실태를 알아보 고, 북한 주민의 생활 수준 알기 북한의 식량난을 알아보고, 우리가 도 울 수 있는 방법 찾기 9 금다래꿍 북쪽 지방의 노래에 흥미를 느끼고 즐 겁게 노래하기 10 통일 한마당 화해와 협력 11 스포츠 강국 12 협력으로 앞당기는 통일 남북한 어린이가 함께 하는 특별활동 발표회 프로그램 짜기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였을 때 스포츠 강국이 될 수 있는 까닭 알기 북한의 경제 사정을 알고, 남북한이 서 로 협력해야 하는 이유 알기 13 진정한 통일의 길 남북한이 제시하고 있는 통일 방안의 차이점을 비교하기 14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통일 여행을 떠나요 15 통일 행정구역도 꾸미기 16 2030년의 한반도 남북의 여행에 대한 차이점을 알고, 통 일 후의 여행계획 세우기 북한의 행정 구역이 변화한 모습 조사 하기 통일 신문 만들기를 통해 통일이 되었 을 때 모습 상상하기
26 5.2 저학년용 통일교육 교수 학습 과정안 1) 본시주제 나라 사랑하기 영 역 통일의 필요성 학습목표 남북한의 국기, 국화를 알아보고 서로 다른 점을 말할 수 있다. 학 습 단 계 도입 전개 학습요소 및 과정 학습분위 기 조성 학습동기 유발 학습목표 확인 활동하기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무궁화 노래 부르며 자리 정돈하기 무궁화 퍼즐 게임하기 선생님이 퍼즐을 맞추겠어요. 이것이 무엇인지 모둠별로 의 논해보고 발표해봅시다. - 무궁화입니다. 학습목표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남북한의 국기, 국화를 알아보고 서로 다른 점을 말할 수 있다. 우리 나라 국기와 국화 알아보기 우리 나라 국기는 무엇인가요? - 태극기 입니다. 우리 나라 꽃은 무엇인가요? - 무궁화 입니다. 북한의 국기와 국화 알아보기 그럼, 이번에는 북한의 국기와 국화에 대해 알아봅시다. (북한의 국기를 제시하면서)우리 나라의 국기는 태극기 라 고 하는 데 북한의 국기는 무엇이라고 할지 모둠별로 의논 해봅시다. - 북한의 국기 이름을 뭐라고 할지 자신의 생각대로 모둠별 로 발표해본다. 협 번호순으로 모둠 2번이 발표해볼까요? - 인공기 라고 합니다. (북한의 국화를 제시하면서)우리 나라의 국화는 무궁화 인 데 북한의 국화의 이름은 무엇인지 모둠별로 의논해봅시다. - 북한의 국화 이름을 뭐라고 할지 자신의 생각대로 모둠별로 발표해본다. 협 번호순으로 모둠 1번이 발표해볼까요? - 목란 입니다. 남북한의 국기, 국화의 서로 다른 점 알아보기 우리 나라와 북한의 국기의 서로 다른 점을 모둠별로 돌아가 면서 발표해 봅시다. -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한다. 협 돌아가 면서 말하기 시 간 5' 자료및 유의점 10' 실물화 10' 실물화 상 기, 무궁화 퍼즐 상기 태극기 (그림), 무궁화 (그림), 인공기 (그림), 목란 (그림) 1) 협 은 협동학습의 구조를 의미함.
27 학 습 단 계 학습요소 및 과정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시 간 자료및 유의점 전개 활동하기 여러분이 말한 내용을 발표해 봅시다. - 스핀을 돌려 걸린 모두미가 일어나서 모둠의 의견을 발표한다. 스핀 이번에는 우리 나라와 북한의 국화의 다른 점을 모둠별로 돌 아가면서 발표해 봅시다. -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한다. 협 돌아가면 서 말하기 여러분이 말한 내용을 발표해 봅시다. - 스핀을 돌려 걸린 모두미가 일어나서 모둠의 의견을 발표한다. 10' 스핀 선택활동 하기 <선택활동1> 통일이 되었을 때의 국기 그려보기 <선택활동2> 통일이 되었을 때의 국화 그려보기 모둠별로 활동을 선택해서 함께 해 봅시다. 모둠별 도화지 1장, 색연필 정리 차시예고 - 모둠별로 활동을 선택해 함께 그려본다. 다 그린 모둠은 나와서 발표해 봅시다. - 완성된 모둠은 나와서 자신의 그림을 설명한다. 3' 2' 실물화 상기 다음 시간에는 우리 나라와 북한의 자연환경에 대해 알아봅시다. 참고자료 함께 하는 통일 교육(초등학교용), 2001, 부산광역시교육청.
28 학습 자료 북한의 국기와 국화 남한의 국기와 국화
29 본시주제 한라에서 백두산까지 영 역 통일의 필요성 학습목표 남북의 자연 환경과 지역의 특징을 말할 수 있다. 학 습 단 계 도입 전개 정리 학습요소 및 과정 학습분위 기 조성 학습동기 유발 학습목표 확인 활동하기 차시예고 모둠별 구호 외치기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각 모둠별로 지난 시간에 정한 모둠 구호를 외쳐 봅시다. - 모둠 구호를 외친다. 가고 싶은 산에 대해 이야기하기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자기가 가보고 싶은 산에 대해 말해봅시다. - 각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가보고 싶은 산에 대해 이야기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학습목표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남북의 자연 환경과 지역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우리 나라의 산 이름과 위치 익히기 시 간 자료및 유의점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번호를 따라 가며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10' 학습지 산 이름과 산이 주로 위치한 곳을 알아봅시다. - 산 이름과 위치를 익힌다. 그럼, 이번엔 모둠별로 말하기칩 을 사용해서 자신이 익힌 산 이 름을 말해 봅시다. 단 다른 사람이 말한 산 이름은 말하면 안 됩 니다. - 모둠별로 말하기칩 을 사용해 자신이 익힌 산 이름을 말한다. 협 말하기칩 우리 나라의 지형적 특징 찾기 게임 우리 나라의 지형적 특징이 설명된 동그라미에 가위바위보를 하 여 이긴 사람이 하나씩 색칠을 하며 지형적 특징을 말해 봅시다. 게임이 끝나고 자기 색의 동그라미가 많은 사람이 이깁니다. - 모둠별로 게임을 한다. 우리 나라의 지형적 특징 말해보기 그럼, 이번엔 모둠별로 말하기칩 을 사용해서 자신이 익힌 우리 나라의 지형적 특징을 말해 봅시다. - 모둠별로 말하기칩 을 사용해 우리 나라의 지형적 특징을 말한다. 협 말하기칩 우리 나라 산 이름 대기 게임 아이 엠 그라운드 산이름 대기 게임을 해봅시다. - 모둠 대항으로 게임을 한다. 남한과 북한의 산과 지형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 말하기 우리 나라와 북한의 산과 자연 환경에 대해서 배우고 느낀 점을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말해 봅시다. -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말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다음 시간에는 남한과 북한의 음식에 대해 알아봅시다. 참 고 자 료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5' 7' 5' 7' 5' 3' 말하기칩 게임판, 색연필 말하기칩 아동들 이 너무 승 부 에 집 착 하 지 않도 록 한다.
30 학습지1 한라에서 백두산까지 13. 백두산 12. 두류산 11. 낭림산 10. 묘향산 9. 금강산 8. 설악산 7. 오대산 6. 치악산 5. 속리산 4. 덕유산 3. 내장산 2. 지리산 1. 한라산
31 학습지2 함께 알아 봅시다 7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와 맞닿아 있다. 8 북한에는 자원이 많다. 9 북한에는 높고 낮은 산이 많다. 6 우리나라 땅 모양은 호랑이 모습을 하고 있다. 5 남한에는 농사지을 땅이 북한보다 많다. 4 동쪽에는 산이 많다. 2 서쪽의 해안선이 복잡하다. 3 서쪽에는 평야가 많다. 1 우리나라는 동쪽, 남쪽, 서쪽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32 본시주제 남한과 북한의 음식 영 역 북한사회의 이해 학습목표 남북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알아보고 그 차이점을 말할 수 있다. 학 습 단 계 도입 전개 정리 학습요소 및 과정 학습분위 기 조성 학습동기 유발 학습목표 확인 활동하기 차시예고 모둠 노래 부르기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모둠별로 모둠 노래를 불러봅시다. - 모둠별로 모둠 노래를 부른다. 인형극 감상하기 재미있는 인형극을 보여주겠어요. - 인형극을 감상한다. 인형극을 보고 알게 된 사실을 모둠별로 이야기해봅시다. - 모둠별로 번호순으로 이야기한다. 협 번호순으로 인형극을 보고 이번 시간에 공부할 문제가 무엇인지 추측해 봅시다. - 모둠별로 이야기해본다. 협 번호순으로 학습목표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남북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알아보고 그 차이점을 말할 수 있다. 남한과 북한의 어린이가 좋아하는 음식 알아보기 우리 나라 어린이 즉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모둠별로 말해봅시다. - 말하기칩 을 사용해서 모둠별로 말한다. 협 말하기칩 그럼 이번엔 북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모둠별로 말해봅시다. - 말하기칩 을 사용해서 모둠별로 말한다. 협 말하기칩 네, 잘 말해주었어요. 여러분들은 피자, 햄버거, 콜라 등을 즐겨먹지만, 북한 어린이들은 옥수수, 콩우유, 사이다 같은 음식을 좋아한답니다. 남한과 북한 어린이 생일 잔치상 꾸미기 <선택활동1> 우리 나라 어린이의 생일 잔치상 꾸미기 <선택활동2> 북한 어린이의 생일 잔치상 꾸미기 모둠별로 선택활동을 택해서 같이 생일 잔치상을 꾸며 보 세요. - 선택활동 중 하나를 택해 음식을 그리고 오려 생일 잔치상 을 꾸민다. 느낀 점 말하기 이번 시간에 배운 내용에 대한 느낌을 모둠별로 돌아가면 서 말해봅시다. -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말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다음 시간에는 북한의 만화 영화에 대해 배워봅시다. 참 고 자 료 함께 하는 통일 교육(초등학교용), 2001, 부산광역시교육청. 시 간 자료및 유의점 10' 3' 7' 12' 5' 3' 녹음테 이 프, 소 품, 인형극 무대 모둠별 색연필, 가 위, 풀, A4 용지, 색종이
33 학습 자료 1. 북한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음료수 가. 콜라 룡성콜라는 미국의 코카콜라를 북한식으로 붙인 이름이다. 이 음료는 80년 대 말 김정일 총비서가 '자본주의 침투의 척후병인 코카콜라를 먹지 말고 평양콜라나 신덕샘물을 마셔야 한다'고 지시함에 따라 개발되었다고 한다. 룡성콜라는 평양시에 있는 북한 최대의 고급식품업체인 룡성식료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룡성콜라라고 한다. 이 콜라는 중국,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코카콜라 원액을 수입해서 북한식으로 가공한 것이어서 우리가 마시는 코카콜라와 같이 톡 쏘는 맛은 별로 없다고 한다. 또 룡성콜라는 주로 대외행사용으로 이용되거나 외화상점 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그래서 일반 어린이들이 자주 마시지 못한다. 나. 사이다 경련 사이다는 룡성콜라 보다 자주 마실 수 있다고 한다. 경련 사이다는 경련애국사이다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평양시민들과 어린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청량음료 가운데 하나이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룡성콜라와 마 찬가지로 남한의 칠성사이다에 비해 톡쏘는 맛이 적다고 한다. 경련애국사이다공장은 지난 82년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70회 생일을 맞 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도쿄( 東 京 )상공회 박경련 고문이 1억5천만 엔 어치의 사이다 제조설비를 들여와 평양시 동대원구역 문수봉(81m) 기슭 에 설립했다. 이 공장은 시간당 5천병의 사이다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공장이름과 상표는 박경련씨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다. 콩우유 남한에서 먹는 두유( 豆 乳 )를 말한다. 이것을 '콩물젖', '콩젖 이라고도 하며 우유 대신 탁아소나 유치원, 인민학교, 고등중학교 학생들에게 주로 공급된 다. 남한에서 학생들이 우유를 급식하는 것처럼 북한에서는 우유가 모자라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우유 대신 콩우유를 급식 한다고 한다. 라. 들쭉단물 량강도 백두고원 일대에서 생산되는 들쭉을 원료로 한 청량음료로 남한에 는 (들쭉)술의 원료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음료는 백두산청년들쭉사업소, 삼지연청량음료공장에서 생산되는 데 이것과 함께 들쭉을 원료로 들쭉단묵 과 들쭉사탕도 생산된다.
34 2. 북한 어린이들의 간식 북한 어린이들은 햄버거나 피자가 뭔지 잘 모를 정도로 귀하다. 그래서 군 것질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 기껏해야 김정일 생일(2.16), 김일성 생일 (4.15), 국제아동절(6.1) 날에 어린이들에게 사탕, 과자 등이 특별 배급된다. 최근에는 식량 사정이 나빠져 이마저도 중단된 실정이라고 한다. 북한의 평양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콩우유, 영양사 탕, 과자, 젖가루(분유), 빵 등이 급식되고 있다. 평양 함흥 등 대도시에서는 아이스크림, 단물(냉차), 사탕, 과자류를 판매하기도 하지만, 이는 평양의 고 위층 자녀들의 몫이지, 일반 학생들은 거의 사 먹을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지방의 당 간부 자녀 등은 강냉이를 튀겨 만든 펑펑이 과자나 장마 당(농민시장)에서 구입한 사탕, 과자 등을 먹는다고 한다. 한편 보통의 북한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간식은 옥수수이다. 쟁반을 불 위 에 놓고 그 위에 옥수수 알을 놓아 알이 노릇노릇할 정도로 익혀 먹는 옥수 수는 북한 어린이들 최고의 간식이라고 한다. 또한 옥수수만은 못하지만 콩 도 꽤 인기가 있다고 한다. 3. 도입 자료 ( 인형극 대본 ) 피 자 : (헐레벌떡 거리며) 어휴 바쁘다 바뻐! 하루라도 쉴 날이 없네 옥 수 수 : 뭐가 그리 바쁘다고 그러네? 도대체 요즘 어딜 다니길래 그래? 피 자 : 말도 마! 어제는 주영이네 생일잔치에 갔었지, 그저께는 철민이네 외식,... 또...어휴! 셀 수도 없어..어디 그뿐 인줄 알아. 여기 저기서 외식할 때, 출 출할 때 남한 아이들은 꼭 나를 부르려고 해. 옥 수 수 : 니가 남조선에서 인기가 많다구? 피... 그래도 이 옥수수 보단 못할걸? 북한 아이들은 화로 위에다 날 놓고 노릇노릇하게 익혀 먹는걸 제일 좋아 한다는 말씀!... 그리고 내 사촌 콩이란 애도 얼마나 인기가 많은 줄 알아? 그치 콩아! 콩 : 우리 옥수수 형님 보단 못해도 나도 북한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하지...특 히 콩우유 맛은 끝내 줘! 콜 라 : 야 촌스럽게 옥수수, 콩...이런게 뭐냐? 뭐니 뭐니 해도 남한 친구들은 피자 나 콜라, 통닭, 햄버거 이런 애들이 인기 최고야! 옥수수와 콩 : 그래? 너희 남조선 아이들은 또 어떤걸 좋아하니? 참 궁금해 피자와 콜라 : 나두 북한 어린이들은 어떤 음식을 좋하하는 지 궁금하구나.
35 본시주제 북한의 만화 영화 영 역 북한사회의 이해 학습목표 북한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만화영화와 우리 나라 만화영화의 차이를 알 수 있다. 학 습 단 계 학습요소 및 과정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시 간 자료및 유의점 도입 학습분위 모둠 구호 외치기 5' 기 조성 모둠별로 모둠 구호를 외쳐봅시다. 학습동기 유발 - 모둠별로 모둠 구호를 외친다. 가장 좋아하는 만화영화 제목 말하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영화 제목을 말해봅시다. - 모둠별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영화 제목을 돌아가면서 말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학습목표 확인 학습목표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북한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만화영화와 우리 나라 만화영화의 차 전개 활동하기 이를 알 수 있다. 북한 만화 내용 예상해보기 북한 만화를 보기 전에 북한 만화들은 주로 어떤 내용일지 이 5' 야기해봅시다. - 모둠별로 번호순으로 내용을 추측해서 말한다. 협 번호순으로 북한 만화 시청하기 그럼, 여러분이 예상한 것과 같은 내용인지, 아니면 어떤 점이 다른지를 생각하면서 북한 만화를 시청합시다. (http://www.bh1052.com.ne.kr/ : 북한 어린이 만화) 10' 인터넷 연결 프로젝 션 TV - 조용한 자세로 북한 만화를 시청한다. 북한 만화를 보고 느낀 점 말하기 북한 만화를 보고 느낀 점을 말해봅시다. 3' -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말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우리 나라 만화와 북한 만화의 공통점과 차이점 말하기 우리 나라 만화와 북한 만화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말하기 칩 을 이용해서 말해봅시다. 3' - 모둠별로 말하기칩 을 사용해서 이야기한다. 협 말하기칩 북한 만화 캐릭터 그리기 조금 전에 본 북한 만화 주인공을 그려봅시다. - 만화 주인공을 그려본다. 작품 감상하기 7' 5' 색연필 A4용지 그럼, 친구들의 작품을 감상해봅시다. - 친구들의 작품을 감상한다. 협 전시장 관람 정리 차시예고 다음 시간에는 민속놀이에 대해 배워봅시다. 2' 참 고 자 료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즐거운 초등학교 통일교육, 통일부, 2003.
36 본시주제 신나게 뛰어 놀자 영 역 화해와 협력 학습목표 남한과 북한에서 어린이들이 즐겨하는 놀이를 알아보고, 놀이에서 공통점이 많이 있 음을 말할 수 있다. 학 습 단 계 도입 전개 정리 학습요소 및 과정 학습분위 기 조성 학습동기 유발 학습목표 확인 활동하기 차시예고 참 고 자 료 모둠 구호 외치기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모둠별로 모둠 구호를 외쳐봅시다. - 모둠별로 모둠 구호를 외친다. 우리 어린이들이 하는 놀이 말하기 시간이 날 때 친구들과 어떤 놀이를 하는지 말해 봅시다. - 모둠별로 자신이 하는 놀이를 돌아가면서 말한다. 협 돌아가 면서 말하기 학습목표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남한과 북한에서 어린이들이 즐겨하는 놀이를 알아보고, 놀이에 서 공통점이 많이 있음을 말할 수 있다. 북한 어린이들의 놀이 익히기 학습지나 교사가 미리 준비한 파워포인트 자료를 이용해 북한 어린이들의 놀이와 방법에 대해 설명해준다. - 북한 어린이들의 놀이와 방법을 익힌다. 북한 어린이 놀이하기 북한 어린이들의 놀이 중 한가지를 선택해 같이 놀이를 해봅시다. - 마음에 드는 놀이를 선택해 모둠끼리 혹은 모둠 대항으로 놀 이를 한다. 놀이를 한 후 느낌 말하기 북한 어린이 놀이를 하고 난 후 느낌을 말해봅시다. -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말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남북한 어린이들의 놀이의 공통점 말해보기 우리 나라와 북한 어린이들의 놀이의 공통점을 말해봅시다. - 모둠별로 공통점을 번호순으로 이야기한다. 협 번호순으로 각 모둠의 3번이 모두미들의 의견을 발표해봅시다. - 모둠의 3번이 일어나 발표한다.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 어린이들과 어떤 놀이를 하고 싶은지 말해 봅시다. - 말하기칩 을 사용해 모둠별로 발표한다. 협 말하기칩 다음 시간에는 북한의 돈에 대해 배워봅시다.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함께 하는 통일 교육(초등학교용), 2001, 부산광역시교육청. 시 간 자료및 유의점 5' 7' 15' 3' 7' 3' 학습지 혹은 파워포 인 자료 트 운동장 에 가 나 서 놀이를 하도록 한다. 놀이자 료 ( 줄 넘기) 말하기 칩
37 참고자료 1 토끼 찾기 참가 인원 : 10 ~ 15명 놀이 방법 1. 편을 가르지 않고 범과 토끼를 뽑는데 빙 둘러서서 돌, 가, 보를 할 때 미리 약속하고 가나 돌, 보 중에 어느 하나를 없앤 채 돌, 가, 보를 하 다가 없애기로 한 것을 내는 아이가 범이 된다. 이때 여럿이 실수를 했으면 실수를 한 아이들끼리 끝까지 돌, 가, 보를 해서 마지막 한 아 이가 범이 된다. 2. 범은 한가운데 나와 앉아 눈을 가린다. 3. 범이 모르게 한 아이를 토끼로 정해 토끼는 범의 등을 쿡 찌르고 슬쩍 동무들 틈에 끼어 앉는다. 4. "됐다!" 신호하면 범이 눈을 풀고 숨은 토끼가 누구인지 찾아낸다. 5. 토끼가 발각되면 가운데 나와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른다. 못 찾았을 경우엔 범이 노래를 하거나 춤을 추어야 한다. 돌 가 보 가위 바위 보 2 고양이와 쥐 참가 인원 : 20 ~ 50명 (학습반 혹은 학습 단위) 놀이 방법 1. 돌, 가, 보를 하여 맨 꼴찌 아이는 고양이가 되고 1등을 한 아이는 쥐 가 된다. 2. 나머지 아이는 두 명씩 짝을 지어 마주 보고 원둘레에 선다. 3. 고양이와 쥐는 원 안에서 시작한다. 4. 고양이는 쥐를 잡으려 하고 쥐는 고양이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짝을 지 은 친구들 사이를 빠져 달아난다. 5. 쥐가 고양이한테 잡히려고 하면 쥐는 짝을 짓고 서 있는 아이들 틈으 로 들어가 선다. 6. 쥐가 마주 선 임의의 두 아이 사이로 들어갔을 때 쥐와 마주서지 않는 아이(쥐의 등뒤에 있는 아이)가 쥐가 되어 고양이를 피해 달아난다. 7. 만약 고양이한테 잡히면 쥐는 고양이가 된다. 8. 두 아이 사이에 쥐가 들어가 서면 쥐의 뒤 아이가 고양이가 되고 고양 이 역할을 하던 아이가 쥐가 되는 방법으로도 할 수 있다.
38 3 줄넘기 놀이 참가 인원 : 10 ~ 20명 놀이 방법 [1] 오래 넘기 뜀줄(줄넘기 줄)을 준비하여 길게 늘어서서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추어 줄넘기를 하다가 줄에 걸린 아이는 그 자리에 서 있고 마지막 한 아이가 남을 때까지 계속 넘는다. [2] 외발 넘기 1. 한 발로 누가 줄넘기를 오래 하는지 겨루는 놀이다. 2. 왼발과 오른발을 바꾸어 가며 할 수 있다. [3] 꼬아 넘기 1. 오른손과 왼손을 꼬아서 누가 많이 넘는가를 내기한다. [4] 두 번 뛰기 1. 누가 한 번에 2번씩 넘기를 많이 하는 지 내기한다. [5] 뜀뛰기 1. 아이들을 2~3조로 나누어 출발선에 세운다. 2. 뛰어가면서 줄을 넘으며 20~30m 앞에 있는 깃대를 돌아와 교대하여 어느 조가 빨리 끝나는지를 내기한다. [6] 셈세기 1. 아이들을 몇 개 조로 나눈 다음 각 조마다 한 명씩 뽑아 다른 조의 심판으로 보낸다. 2. 유희 조직자의 시작 신호에 따라 각 조의 첫번째 아이부터 줄넘기를 시작한다. 이 때 심판원들은 소리내어 셈세기를 한다. 3. 줄이 발에 걸리면 멈추고 다음 아이가 계속 넘는다. 4. 이렇게 하여 어느 조가 더 많이 넘었는가에 따라 순위를 결정한다. [7] 번갈아 넘기 1. 아이들을 몇 개 조로 나눈 다음 첫번째 아이부터 줄넘기를 한다. 2. 처음에는 두 발로 다섯 번, 다음에는 왼발로 다섯 번, 그 다음에는 오 른발로 다섯 번, 그 다음에는 왼손과 오른손을 꼬아서 다섯 번을 넘 는다. 이렇게 순서를 밟아 되풀이하면서 빨리 한 조가 이긴다. 3. 중간에 줄에 걸리면 처음부터 다시 한다.
39 4 꼬리잡기 놀이 참가 인원 : 20 ~ 40명 놀이 방법 [제1의 방법] 일반적인 민속놀이와 동일하다. [제2의 방법] 1. 아이들을 한 줄로 세우고 '하나, 둘'로 번호를 반복하여 편을 가른다. 2. 1번 학생들은 그림처럼 원 안에 서서 앞 아이의 허리를 잡고 한 줄로 선다. 3. 원 밖의 편은 공을 가지고 시작 신호에 맞추어 원안의 꼬리 아이를 맞 히고 한다. 4. 안에 있는 편은 꼬리에 있는 아이가 공에 맞지 않도록 이리저리 피하 거나 가로막아 선다. 5. 원 밖의 아이들은 공을 서로 연락하면서 꼬리 아이를 맞춘다. 6. 원 안의 아이들은 자기 주변에 공이 오면 손이나 발로 쳐낸다. 7. 꼬리 아이가 공에 맞으면 죽은 것으로 되어 밖으로 나와야한다. 8. 허리가 끊어지면 끊어진 뒤 아이들은 다 죽은 것이 된다. 9. 원 안의 아이가 다 죽을 때까지 계속하거나 혹은 시간을 정해서 안에 남아 있는 아이들 수가 많은 편이 이긴 것으로 한다.
40 본시주제 북한의 돈 영 역 화해와 협력 우리 나라와 북한의 돈의 모양과 특징 등을 알아보고, 통일 화폐를 만들어보는 과정 학습목표 을 통해 통일의 의지를 높일 수 있다. 학 습 단 계 도입 학습요소 및 과정 학습분위 기 조성 모둠 노래 부르기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모둠별로 모둠 노래를 불러봅시다. 시 간 5' 자료및 유의점 학습동기 유발 학습목표 확인 - 모둠별로 모둠 노래를 부른다. 십만원이 생기면 무엇을 할지 이야기해 보기 여러분에게 갑자기 십만원이 갑자기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 은지 말해봅시다. - 말하기칩 을 사용해서 모둠별로 발표한다. 협 말하기칩 학습목표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말하기칩 우리 나라와 북한의 돈의 모양과 특징 등을 알아보고, 통일 화폐 전개 활동하기 를 만들어보는 과정을 통해 통일의 의지를 높일 수 있다. 우리 나라 돈에 대해 알아보기 (실물화상기로 우리 나라 돈을 보여주며) 우리 나라 돈의 모양 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짝끼리 의논해 봅시다. - 짝과 돈의 모양에 대해 의논한 후 발표한다. 협 짝토론 돈의 단위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 짝과 돈의 단위에 대해 의논한다. 협 짝토론 돈에는 어떤 것들이 그려져 있나요? - 돈의 단위별로 그려져 있는 것을 말한다. 협 짝토론 북한의 돈에 대해 알아보기 (실물화상기로 북한 돈의 그림을 보여주며) 북한 돈의 모양에 는 어떤 것이 있나요? 짝끼리 의논해 봅시다. 7' 7' 실물화상 기. 종 류 별 실제 우 리 나 라 돈. 북한 돈 의 그림 - 짝과 돈의 모양에 대해 의논한 후 발표한다. 협 짝토론 돈의 단위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 짝과 돈의 단위에 대해 의논한다. 협 짝토론 돈에는 어떤 것들이 그려져 있나요? - 돈의 단위별로 그려져 있는 것을 말한다. 협 짝토론 남한과 북한의 돈의 공통점과 차이점 말하기 우리 나라 돈과 북한의 돈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발표해봅시 다. - 모둠별로 발표한다. 협 3단계 인터뷰 5' 모형 마이크
41 학 습 단 계 전개 정리 학습요소 및 과정 활동하기 차시예고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통일 화폐 만들기 자, 그럼 이번에는 모둠별로 통일이 되었을 때 돈을 상상하여 그려봅시다. 우리 모둠에서는 얼마짜리 돈을 만들 것인지 의논 해 봅시다. - 얼마짜리 돈을 만들 것인지 의논한다. 그럼, 이번에는 그 돈에 어떤 것을 그릴 것인지 의논해 봅시다. - 무엇을 그릴지 모둠별로 결정한다. 자, 그럼 모둠별로 통일이 되었을 때의 돈을 만들어 봅시다. 통일 화폐 감상하기 여러분이 만든 통일 화폐를 갖고 나와서 친구들에게 설명해 봅시다. - 희망 어린이가 나와서 얼마짜리 돈이며, 돈에 어떤 사물을 왜 그렸는지 설명한다. 차시예고 다음 시간에는 우리 나라와 북한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에 대 해 알아봅시다. 시 자료및 간 유의점 색연필, 10' A4용지, 가위, 색종이 5' 실 물 화 상기 1' 참고자료 함께 하는 통일 교육(초등학교용), 2001, 부산광역시교육청.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42 학습 자료 1. 우리 나라 돈의 종류와 모양 가. 우리 나라의 모형돈을 보며 종류와 모양을 살펴본다. 1) 1000, 5000, 10000원권 지폐와 1, 5, 10, 50, 100, 500원 주화 및 수표와 어음이 있다. 2) 한국은행권으로 한국은행에서 발행한다. 나. 옛날 위인들의 초상화가 새겨져 있다. 2. 북한의 돈의 종류와 모양 가. 북한 중앙은행에서 발행한다. - 1, 5, 10, 50, 100원 짜리 지폐와 1, 5, 10, 50전 및 1원 짜리 주화가 있다. 나. 김일성의 초상화와 공산주의 혁명사상을 높이는 사진이 그려져 있다. - 그래서 함부로 접지 못한다. 3. 남한과 북한 돈의 비교 가. 같은 점: 지폐와 주화가 있고,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나. 다른 점: 돈의 단위가 다르다. 초상화의 주인공이 다르다. < 북한의 돈 > 일원(앞) 일원(뒤) 오원(앞) 오원(뒤)
43 십원(앞) 십원(뒤) 오십원(앞) 오십원(뒤) 백원(앞) 백원(뒤) 출처 : 함께 하는 통일 교육(초등학교용), 2001, 부산광역시교육청.
44 통일을 준비하는 본시주제 우리는 커서 무엇이 될까 영 역 우리의 자세 남한과 북한의 어린이들의 꿈과 장래 희망을 알아보고, 통일 후의 장래 희망을 상상 학습목표 해 볼 수 있다. 학 습 단 계 학습요소 및 과정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시 간 자료및 유의점 도입 학습분위 노래 부르기 7' 기 조성 나는 나는 될 터이다 노래를 불러 봅시다. 학습동기 유발 존경하는 인물 말해보기 여러분이 존경하는 인물과 그 까닭을 말해 봅시다. - 모둠별로 발표한다. 협 3단계 인터뷰 모형마이 크 학습목표 학습목표 확인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남한과 북한의 어린이들의 꿈과 장래 희망을 알아보고, 통일 후 전개 활동하기 의 장래 희망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나의 장래 희망 말하기 동심원을 돌다가 만나는 친구에게 자신의 장래 희망을 말해 봅시다. - 나는 나는 될 터이다 노래를 부르며 동심원을 돌다가 교사의 멈춤 신호를 보낼 때 만나는 친구와 서로의 장래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협 동심원 구조 북한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 알아보기 그럼, 이번엔 북한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에 대해 알아봅시다. 10' 7' 노래자료 ( 인 터 넷 이나 녹음 자료) (교사가 미리 준비한 파워포인트 자료나 학습지를 나눠주며 설명한다.) - 북한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에 대해 알아본다. 남북한 어린이 장래 희망 비교 여러분의 장래 희망과 북한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을 비교해보 7' 학습지 혹은 파워포인 트자료 고,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말해봅시다. -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모둠별로 발표한다. 협 돌아가면서 말 하기 통일 후 직업 변화 7' 통일이 된 후에 새로 생겨나는 직업은 어떤 것이 있을지 상상 하여 말해 봅시다. 정리 차시예고 - 말하기칩 을 사용해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협 말하기칩 차시예고 다음 시간에는 우리 나라와 북한의 효도와 친구 사이의 우애 2' 말하기칩 에 대해 알아봅시다. 참 고 자 료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45 학습자료 북한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 가. 북한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 (1) 부모들이 원하는 자녀의 장래 희망 : 운동 선수 : 운동 선수가 되면, 여러 가지 혜택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체육학교에 가입하여, 오전은 학과 공부, 오후에는 운동을 하는데, 실제로는 하루 종일 운동합니다. (2) 어린이들이 원하는 장래 희망 : 남자 : 인민군 안전원, 여자 : 교양원(유 치원 선생님), 교원, 접대원, 예술인 (3)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위인 또는 우상(연예인 포함) : 김일성, 김정일 부 자에 대한 우상화 교육으로 김일성 부자만 위인으로 생각합니다. 나. 북한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에 대한 궁금증 (1)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위인, 우상(연예인 포함)이 있나요? 북한은 어린이들을 '주체형의 공산주의 인간'으로 양성한다는 목적 아래 유아 때부터 집단 생활 을 통해 체제에 대한 순종심과 김일성을 어버이로 섬기는 공경심을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 라 북한 교육은 김부자에 대한 우상화 교육은 모든 영역에서 최고 성역으로, 신성불가침으로 취급하 고 있으며, 민족의 전통적인 도덕규범이라고 할 수 있는 충효 교육도 궁극적으로는 김부자에 대한 충실 성 교양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런 교육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김부자가 세계의 어떤 위 인보다 위대한 우상으로 주입되어 있어, 김부자 외에는 위인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북한에서는 유명한 가수 등 연예인들도 단순히 목소리가 좋다거나 얼굴이 예쁘다고만 생각 할 뿐 우상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2)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은 무엇이며, 가장 인기있는 직업은 무엇인가요? 아이들의 꿈은 태어나서부터 보고 듣고 배우는 과정 속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사회교육의 산물이라 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생후 1년6개월이 지나면서부터 탁아소 유치원의 과정을 통해 집단주 의 정신,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심 교육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교육 방법은 "김일성 김정일의 은 덕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하며, 커서는 김일성을 보위하는 인민군이 되어야 한다" 등으로 김부자를 우상화하면서 충성을 고취하는 내용을 보육원 (탁아소 교사), 교양원(유치원 교사)들이 식사 때나 교육시간에 반복하여 이야기 해주고 있답니다. 따라서 이러한 교육을 통해 자라난 어린이들의 머리 속에는 자연스럽게 인민군 등이 되어 김부자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이 유일한 꿈으로 되며, 그 외에는 어떠한 꿈도 가질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희망하는 직업은 교양원(유치 원 선생님), 당간부 등으로 남자어린이가 주로 선망하는 것은 인민군이나 안전원이며, 여자어린이 가 희망하는 것은 교양원이나 교원 또는 예술인 등 입니다. 출처: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http://www.sesri.re.kr
46 통일을 준비하는 본시주제 전쟁기념관(www.warmemo.co.kr) 견학 영 역 우리의 자세 학습목표 전쟁의 비극적 상황을 알고, 안보와 평화의 필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학 습 단 계 학습요소 및 과정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시 간 자료및 유의점 도입 학습분위 기 조성 학습동기 유발 반가 부르기 우리 학급의 반가 를 불러 봅시다. 전쟁 과 연상되는 단어 말하기 전쟁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2가지씩 말해 봅시다. 5' -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발표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학습목표 확인 학습목표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전쟁의 비극적 상황을 알고, 안보와 평화의 필요성을 깨달을 전개 정리 활동하기 닫아가기 수 있다. 기념관 관람시 유의사항 확인하기 기념관을 관람할 때 어떤 점에 주의해야하는지 말해봅시다. - 모둠별로 번호순으로 발표한다. 협 번호순으로 각 전시실 관람하기 - 호국추모실 - 전쟁역사실 - 6.25전쟁실 - 해외파병실 - 국군발전실 - 방산장비실 - 대형장비실 - 옥외전시장 전쟁기념관을 다녀와서 전쟁으로 인한 피해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 말하기칩 을 사용해 모둠별로 발표한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요?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 각자 생각한 것을 짝과 의논한다. 협 생각-짝-나누기 전쟁 에 관한 마인드맵 그리기 전쟁 에 관해서 각자 생각나는 것을 마인드맵으로 표현해봅 시다. - 각자 표현한다. 자신의 작품을 발표해봅시다. - 희망자가 나와서 자신의 작품을 발표한다. 5' 자 하는 120' 바를 생각 7' 각 전시 실 에 서 전달하고 하며 전람 하 도 록 한다. 말하기칩 색연필, 10' A4용지 실물화상 기 참 고 자 료 즐거운 초등학교 통일교육, 통일부, 2003.
47 5.2 고학년용 통일교육 교수 학습 과정안 본시주제 통일의 그 날이 되면 영 역 통일의 필요성 학습목표 이산가족의 아픔을 통해 통일의 필요성을 알고, 역할극으로 나타낼 수 있다. 학 습 단 계 도입 전개 정리 학습요소 및 과정 학습분위 기 조성 학습동기 유발 학습목표 확인 활동하기 차시예고 반가 부르기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우리 학급의 반가 를 불러 봅시다. 이산가족 상봉 동영상 시청하기 (http://www.hankooki.com/people/sn_meeting.htm) 이산가족이 만나는 장면을 시청해봅시다. - 조용한 가운데 시청한다. 학습목표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통해 통일의 필요성을 알고, 역할극으로 나타 낼 수 있다. 이산가족이 만나는 장면을 시청하고 느낀 점 발표하기 이산가족이 만나는 장면을 시청하고 느낀 점을 발표해 봅 시다. - 모둠별로 말하기칩 을 사용해서 느낀 점을 발표하도록 한다. 역할극 꾸미기 <선택활동1> 부부가 서로 헤어진 경우 <선택활동2> 부모와 자식이 헤어진 경우 <선택활동3> 형제 사이에 헤어진 경우 선택활동 중 1가지 상황을 선택해 역할극 대본을 꾸며 봅 시다. - 모둠별로 함께 역할극 대본을 꾸민다. 이번에는 배역을 정해 역할극을 연습해봅시다. - 모둠별로 역할을 정해 연습한다. 역할극 하기 선택된 모둠은 함께 나와 역할극을 해봅시다. - 맡은 배역별로 역할극을 해본다. 역할극을 하고난 후 느낌 적어보기 역할극을 하고 난 후 느낀 점을 적어봅시다. - 느끼거나 생각한 점을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적어봅시다. 협 돌아가면서 쓰기 선택된 모둠은 자신의 모두미들의 의견을 발표해봅시다. - 자신의 모둠의 의견을 발표한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가 통일을 해야하는 까닭에 대해 알아 봅시다. 참 고 자 료 즐거운 초등학교 통일교육, 통일부, 2003. 시 간 자료및 유의점 5' 5' 말하기칩 15' 7' 인터넷 연결 프로젝션 TV 역할극 소품 A4용지 이 때 통 일의 필 요 성 을 강조한다
48 본시주제 우리 민족의 살 길 영 역 통일의 필요성 학습목표 우리가 통일해야 하는 이유를 말할 수 있다. 학 습 단 계 도입 전개 학습요소 및 과정 학습분위 기 조성 학습동기 유발 학습목표 확인 활동하기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모둠 구호 외치기 자기 모둠의 구호를 외쳐 봅시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동영상 시청하기 (http://www.sesri.re.kr/tong_il/index_cho.htm, 중 분단으 로 인한 막대한 인력 낭비, 분단으로 인한 막대한 국방비, 기아 어린이 등)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해 봅시다. - 조용한 가운데 시청한다. 학습목표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우리가 통일해야 하는 이유를 말할 수 있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하고 느낀 점 발표하기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하고 느낀 점을 발표해 봅시다. - 모둠별로 말하기칩 을 사용해서 느낀 점을 발표하도록 한다. 전문가 집단 학습(과제분담학습)하기 협 과제분담학습 <과제1> 남북한 통일의 민족 역사적 필요성을 알아본다. 시 자료및 간 유의점 10' 인터넷 연결 프로젝션 TV 5' 말하기칩 각 과제 15' 는 미리 숙 제 로 제시하여 조사해오 도록 한다. <과제2> 이산가족의 측면에서 통일의 필요성을 알아본다. <과제3> 민족의 생존과 번영의 측면에서 통일의 필요성을 알아본다. <과제4> 경제적 측면에서 통일의 필요성을 알아본다. 학습지 각 모둠별로 자신이 맡은 과제를 확인하고 전문가집단으로 이 동해 갑시다. - 모둠번호 1번은 1번 과제 식으로 자신이 맡은 과제를 확인한 후 각 모둠의 같은 과제를 맡은 사람끼리 모여 전문가집단을 형성한 후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각자 자신의 모둠으로 돌아갑시다. - 각자 자신의 모둠으로 돌아가서 순서대로 자신이 맡은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다른 모두미들은 설명을 주의깊게 듣는다. 자, 그럼 이산가족의 측면에서 통일의 필요성 에 대해 모둠번 가장 구 호 를 잘 만든 모 둠 은 10' 적 절 한 보 상 을 해준다. 호 2번이 말해 봅시다. 번호순으로 정리 차시예고 모둠별로 통일의 필요성 에 대한 구호 만들기 통일, 필요해! -------를 위해서 식으로 구호를 모둠별로 만 들어 봅시다. 다음 시간에는 북한과 남한의 수수께끼에 대해 알아봅시다. 참 고 자 료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49 본시주제 깔깔깔 수수께끼 영 역 북한 사회의 이해 학습목표 남한과 북한의 수수께끼 놀이를 통하여 뜻이 통하는 점을 느끼고, 북한의 수수께끼 를 이해할 수 있다. 학 습 단 계 도입 전개 학습요소 및 과정 수업 분 위 기 조 성 동 기유발 학 습 목 표 확인 모둠 노래 부르기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각 모둠에서 정한 모둠 노래를 부른다. 수수께끼 풀기 선생님이 재미있는 수수께끼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아는 사람 은 손들어 보세요. 내 것인데도 남이 더 많이 쓰는 것은 무엇 일까요? - 이름입니다. 네, 맞습니다. 학습 목표 확인 이번 시간에는 남한과 북한의 수수께끼 놀이 를 해 봅시다.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확인해 봅시다. 남한과 북한의 수수께끼 놀이를 통하여 뜻이 통하는 점을 느끼 고, 북한의 수수께끼를 이해할 수 있다. 남한의 수수께끼 풀기 우선 남한의 수수께끼를 부채모양 뽑기 구조로 풀어봅시다. 시 간 자료및 유의점 5' 8' 남한의 수수께 끼 자료 북한의 수수께 끼 자료 활동 하기 협 부채모양 뽑기 - 부채모양구조로 남한의 수수께끼를 푼다. 북한의 수수께끼 풀기 다음으로 북한의 수수께끼를 부채모양 뽑기 구조로 풀어봅시다. 8' 모둠별 말하기 칩 협 부채모양 뽑기 - 부채모양구조로 북한의 수수께끼를 푼다. 남북한 수수께끼의 같은 점과 다른 점 말하기 우리나라와 북한의 수수께끼를 풀어보니 어떤 점이 같다고 생각하나요? 말하기 칩 을 사용해서 말해 봅시다. 협 말하 8' 스핀 기 칩 - 말하기 칩을 하나씩 꺼내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그럼 스핀을 돌려 발표할 사람을 뽑겠습니다. - 선정된 사람은 일어나서 자신의 모둠원들의 의견을 발표한다. 그럼 이번에는 우리나라와 북한의 수수께끼는 어떤 점이 다 르다고 생각하나요? 말하기 칩 을 사용해서 말해 봅시다. 협 말하기 칩 - 말하기 칩을 꺼내면서 남한과 북한의 수수께끼의 다른 점을 이야기한다. 그럼 스탑맨 으로 발표할 사람을 뽑겠습니다. - 선정된 사람은 일어나서 자신의 모둠원들의 의견을 발표한다.
50 학 습 단 계 학습요소 및 과정 교수 학습활동 및 내용 시 간 자료및 유의점 전개 활동하기 느낌 적어보기 7' 남북한의 수수께끼 놀이를 하고 나서 느낀 점을 모둠별로 돌 학습지 아가면서 써 봅시다. - 놀이를 하고나서 느낀 점을 학습지에 돌아가면서 적는다. 평가하기 북한의 수수께끼를 얼마나 알아보았는지 학습지로 평가해 봅 시다. 4' 평가지 정리 차시예고 차시예고 다음 시간에는 남북한의 외래어 사용 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참 고 자 료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51 부채모양 뽑기 문제(남한 수수께끼) 깨뜨려야 쓸 돌리면 가고 닦을수록 더 올라가면 내 수 있는 것은 안 돌리면 안 러워지는 것 려가고 내려 무엇일까요? 가는 것은? 은? 오면 올라가 는 것은? 정답: 계란 정답: 자전거 정답: 걸레 정답: 시소 먹으면 먹을 물이 흘러야 수록 화만 나 도는 것은? 는 것은? 고개 숙이고 눈물 흘리는 것은? 더우면 옷을 잔뜩 입고 추 우면 옷을 벗 는 것은? 정답: 욕 정답: 물레방아 정답: 수도 정답: 나무
52 부채모양 뽑기 문제 (북한 수수께끼) 근터구(까닭) 일 할 때에는 한 평생 눈딱 없이 두 몽둥 이로 매만 맞 고 사는 것은? 모자를 꽁무니 에 쓰고 일 없을 때에는 총을 주고(눈 총을 주고) 서 있기만 하는 대가리에 쓰는 것은? 것은? 팽이는 팽이라 도 돌지 못하 는 팽이는? 정답:다듬이돌 정답:만년필 정답:신호등 정답:달팽이 알을 낳는 몽 알 낳고 방귀 죽은 나무가 둥이가 있어요. 그 알은 가도 가도 뒤 안 돌 끼는 몽둥이는? 헤엄쳐 가는 것은? 아보고 가요. 무엇일까요? 하늘에 있는 세 마리의 개가 무슨 개일까? 정답: 총알 정답: 총 정답: 배 정답: 안개, 무지 개, 번개
53 <학습지> 모둠 이름 : 북한의 수수께끼 놀이를 해 보고 느낀 점을 돌아가면서 적어 봅시다.
54 <평가지> 북한의 수수께끼를 알아봅시다 북한의 수수께끼입니다. 답을 생각하여 적어 봅시다. 학년 반 이름 ( ) 번 호 문 제 정 답 1 하루 세 끼 들면날면 해도 밥 한 번 못 얻어먹는 것은? 2 한평생 눈딱총을 놓고 서 있기만 하는 것은? 3 물레걸음(뒷걸음질)을 해야 이기는 것은? 4 말 없어도 고삿고삿(구석구석) 가르쳐 주고, 손 없어도 걸 음걸음 이끌어 주는 것은? 5 강떼(생떼)를 써야 얻어먹는 것은? 6 손도 발도 없이 나들문(출입문)을 여는 것은? 7 뽑은 뒤 도레미화부름(계명창)을 하는 것은? 8 강보리밥(꽁보리밥)에 좋은 붉은 죽은? 9 남새(채소) 중에 가장 수줍어 하는 것은? 10 피곤할 때 제일 그리운 것, 곽밥(도시락)보다 더 맛있는 것은?
55 본시주제 우리 민족의 살 길 영 역 북한 사회의 이해 학습목표 남한과 북한의 외래어 사용을 비교하여 보고, 서로 다른 점을 말할 수 있다. 학 습 단 계 학습요소 및 과정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시 간 자료및 유의점 도입 수업 분 위 기 조성동기 유발 모둠 노래 부르기 각 모둠에서 정한 모둠 노래를 부른다. 북한에서 사용하는 외래어 문제 풀기 북한에서 사용하는 외래어 중 에스키모 는 우리 남한에서 무 5' 엇에 해당되는 말일까요? - 잘 모르겠어요... 아이스크림 입니다. 학습목표 확인 학습 목표 확인 이번 시간에는 남한과 북한에서 사용되는 외래어 를 비교해 봅시다.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확인해 봅시다. 전개 활동하기 남한과 북한의 외래어 사용을 비교하여 보고, 서로 다른 점을 말할 수 있다. 남한과 북한의 외래어 분류해보기 선생님이 나눠주는 외래어 카드를 잘 살펴보고 남한에서 사 용되는 외래어와 북한에서 사용되는 외래어로 나누어봅시다. 남한과 10' 북한의 외래어 낱 카드 말 협 짝점검, 모둠점검 - 짝점검 구조로 짝과 함께 남한과 북한의 외래어를 분류해 본 다. - 짝끼리의 분류가 끝났으면, 모둠과 함께 확인 분류해본다. 그럼, 선생님과 함께 분류가 맞았는지 확인해볼까요? 선생님 7' 이 말하는 번호는 손을 드세요. 협 번호순으로 - 분류가 맞았는지 확인해 본다. 남한과 북한의 외래어 비교해보고 차이점 말하기 남한과 북한의 외래어를 비교해보고 차이점을 생각해서 말해 봅시다. 협 3단계 인터뷰 - 3단계 인터뷰 구조로 차이점을 생각한 후 말해본다. 그럼 모둠의 생각을 발표할 사람을 스탑맨 으로 뽑겠습니다. - 지명된 사람이 일어나 차이점을 발표한다.
56 학 습 단 계 전개 정리 학습요소 및 과정 활동하기 느낌 적어보기 교수 학습활동 및 내용 남한과 북한의 외래어를 공부하고 나서 느낀 점을 모둠별 로 돌아가면서 써 봅시다. - 느낀 점을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적는다. 협 돌아가면서 차시예고 쓰기 시간 자료및 유의점 8' 학습지 모둠별로 적은 내용을 발표해 봅시다. - 모둠별로 적은 내용을 발표한다. 평가하기 남한과 북한의 외래어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아보았는지 학습지로 짝과 함께 평가해 봅시다. 차시예고 다음 시간에는 북한의 연예인 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7' 3' 평가지 참 고 자 료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57 남한에서 사용하는 외래어 낱말카드 텔레비전 탱크 리본 스케이트 컵 라디오 그룹 불도저 마이너스 모터 사이클 드레스 딸기잼 버스 케이블 댄스
58 북한에서 사용하는 외래어 낱말카드 떼레비 땅크 리봉 쓰케트 고뿌 라지오 그루빠 불도젤 미누스 모터 찌클 도레스 딸기쨤 뻐스 까벨 단스
59 <학습지> 모둠 이름 : 남한과 북한의 외래어를 공부해 보고 느낀점을 돌아가면서 적어 봅시다.
60 <평가지> 남한말, 북한말 고르기 모둠 이름 : 다음 외래어 중에서 북한에서 사용하는 말에는 동그라미를 남한에 서 사용하는 외래어에는 세모를 하세요. 텔레비전 딸기쨤 버스 라지오 쓰케트 라디오 불도젤 챔피언 버스 코미디언 뜨락또르 그루빠 까벨 마이너스 댄스 미누스 단스 드레스 컵 라디오 커피 뜨락또르 이어폰 그루빠 그룹 에스컬레이터 불도젤 패션모델 잉크 넥타이 사이다
61 본시주제 북한의 연예인 영 역 북한사회의 이해 학습목표 북한 연예인을 알아보고, 북한 사람들이 연예인이 되려고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학 습 단 계 학습요소 및 과정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시 간 자료및 유의점 수업분위 모둠별 구호 외치기 3' 도입 기 조성 각 모둠별로 지난 시간에 정한 모둠 구호를 외쳐 봅시다. - 모둠 구호를 외친다. 학습목표 확인 이번 시간에는 북한의 연예인에 대해 알아봅시다.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전개 학습목표 확인 활동하기 북한 연예인을 알아보고, 북한 사람들이 연예인이 되려고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북한의 연예인에 대해 알아보기 북한에서 인기 있는 연예인에 대해 알아봅시다. 7' - 북한에서 인기 있는 연예인에 대해 알아본다. 북한에서 연예인은 어떤 대우를 받는지 알아봅시다. - 북한에서의 연예인의 대우에 대해 알아본다. 북한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연예인이 될 수 있을지 상상해서 돌아가면서 말해 봅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 자신의 생각대로 어떤 방법으로 연예인이 될지 발표한다. 그럼 스핀을 돌려서 걸리는 번호가 모둠의 의견을 말해봅시다. 스핀 - 스핀을 돌려 걸리는 사람이 일어나 모둠의 전체 의견을 말한다. 여러분의 생각과 실제 북한에서는 어떤 방법을 통해서 연예인 이 될 수 있는지 알아봅시다. - 실제 북한에서 연예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북한 사람들이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는 이유 알아보기 10' 북한 사람들이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는 이유를 상상해서 말해 봅시다. 협 인터뷰 - 북한 사람들이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는 이유를 자신이 북한 모 형 마이크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인터뷰의 형식으로 말한다. 모둠별로 발표해 봅시다. - 스핀을 돌려 걸리는 모둠이 발표한다. 스핀 그럼, 실제로 북한 사람들이 연예인이 되려고 하는 이유를 알 아봅시다. - 실제 북한 사람들이 연예인이 되려고 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점을 확인한다.
62 학 습 단 계 전개 정리 학습요소 및 과정 활동하기 차시예고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북한의 대중가요 알아보기 북한의 대중가요 가사를 나누어주겠습니다. - 북한의 대중가요 가사를 살펴본다. 우리나라 가요와 비교하기 학습지에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우리 나라 가요를 적어 봅시다. - 모둠별로 나누어준 학습지에 우리나라 가요를 적는다. 여러분이 적은 우리나라 가요와 북한 가요를 서로 비교해 보고 다른 점을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적어 봅시다. 협 돌 아가면서 쓰기 여러분이 모둠별로 적은 내용을 발표해 봅시다. - 스핀을 돌려 걸리는 사람이 모둠이 적은 내용을 발표한다. - 북한 가요는 좀 촌스러운 것 같다. - 북한 가요는 시시하다. 등 다음시간에는 북한의 속담 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시 간 3' 15' 2 자료및 유의점 유인물 학습지 스핀 참고자료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63 본시주제 남한과 북한의 속담 영 역 북한 사회의 이해 학습목표 남한과 북한에서 사용되는 속담을 비교해보고,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다. 학 습 단 계 도입 전개 학습요소 및 과정 수업 분 위 기 조성 동기유발 학습목표 확인 활동하기 모둠별 구호 외치기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각 모둠별로 지난 시간에 정한 모둠 구호를 외쳐 봅시다. - 모둠 구호를 외친다. 북한 속담 뜻 알아내기 게임 기윽자 왼다리도 못 그린다 는 북한 속담은 우리나라의 어떤 속담과 뜻이 같을까요? - 모둠별로 의논해서 빨리 손을 들고 발표하는 모둠이 이긴다. 학습목표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남한과 북한에서 사용되는 속담을 비교해보고,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다. 북한 속담 듣고, 뜻이 같은 우리나라 속담 알아내기 게임하기 북한 속담을 잘 듣고, 그것과 뜻이 같은 우리나라 속담을 모 둠별로 의논해서 발표해봅시다. - 모둠별로 의논해서 빨리 손을 들고 발표하는 모둠이 점수를 얻게 된다. 북한 속담 5-6가지를 들려주고 점수가 많은 모둠에게 다같이 칭찬해주도록 한다. 북한 속담과 우리나라 속담 비교하기 모둠별로 북한속담에 관한 참고자료를 제시해준다. - 교사가 제시해 준 참고자료를 보며 북한의 속담을 알아본다. - 우리나라 속담과 같은 것을 돌아가면서 말해봅시다. 협 돌 아가면서 말하기 - 말은 다르나 내용이 같은 것을 찾아서 돌아가면서 말해 봅시 다. - 전혀 알지 못하는 낯선 속담을 찾아 돌아가면서 말해봅시다. 남북한 속담의 같은 점과 다른 점 쓰기 남북한 속담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돌아가면서 학습지에 써 봅시다. 협 돌아가면서 쓰기 - 남북한 속담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한 가지씩 학습지에 써본다. 시 간 5' 7' 5' 10' 자료및 유의점 복사 자료 학습지
64 학 습 단 계 전개 학습요소 및 과정 활동하기 교수 학습활동 및 내용 그럼 남북한 속담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발표해 봅시다. - 스핀을 돌려 걸리는 모둠의 번호 아동이 일어나 발표한다. 남북한의 속담을 배우고 난 후 느낀 점 이야기하기 남북한의 속담을 배우고 난 후 느낀 점을 돌아가면서 말해 봅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 남북한의 속담을 배우고 난 후 느낀 점을 모둠별로 돌아가 면서 말한다. 평가하기 뜻이 같은 남북한의 속담을 연결해보는 평가를 해봅시다. - 학습지에 같은 속담을 연결한다. 시 간 자료및 유의점 3' 스핀 북한과의 민 족 적 동 질 성 강조 학습지 정리 차시예고 차시예고 다음 시간에는 남한과 북한의 생활용품 사용 실태 에 대해 알아봅시다. 참 고 자 료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65 <학습지> 남북한 속담 비교 모둠 이름 : 다음 남북한의 속담을 비교해 보고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찾아 봅시다. 순 서 남 한 북 한 1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2 아는 길도 물어가라. 아는 길도 물어가라. 3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 가마목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 4 갈수록 태산이다. 갈수록 심산이다. 5 작은 고추가 맵다. 고추는 작아도 더 맵다. 6 시어머니에게 뺨맞고 강아지 걷어찬다. 시어머니 역정에 개배때기 찬다. 7 평안도 참빗 장수(성질이 깐깐하고 옹졸한 사람을 이르는 말) 8 삼대독자 외아들도 일해야 곱다. 9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기윽자 왼다리도 못 그린다. 10 금강산도 식후경 꽃 구경도 식후경 11 우물에 가서 숭늉 찾는다. 돼지 꼬리 잡고 순대 먹자 한다. 12 갈수록 양양이다. 먹을수록 냠냠한다. 같은 점 : 다른 점 :
66 <평가지> 남북한 속담 잇기 학년 반 이름 : 뜻이 같은 남북한의 속담을 연결하여 봅시다. 남 한 북 한 갈수록 태산이다 바위에 달걀 깨뜨리기 작은 고추가 맵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 똥싼 놈이 방귀 낀 놈 나무란 다.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 가서 돌 던진다. 갈수록 양양이다. 우물에 가서 숭늉 찾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먹을수록 냠냠한다.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거 린다고 한다. 시어머니 역정에 개배떼기 찬 다. 돼지꼬리 잡고 순대 먹자 한 다. 갈수록 심산이다. 가마목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 바위에 닭알 부딪히기 꽃구경도 식후경 기윽자 왼다리도 못 그린다. 고추는 작아도 더 맵다. 북한의 속담을 배우고 느낀 점을 적어보세요.
67 본시주제 5장 6기 영 역 북한 사회의 이해 학습목표 남한과 북한사람들의 의, 식, 주생활 실태를 알아보고, 북한주민의 생활 수준을 알 수 있다. 학 습 단 계 도입 학습요소 및 과정 학습분위 기 조성 학습 동기 유발 반가 부르기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우리 반의 반가를 부르면서 수업을 시작해봅시다. - 반가를 부르면서 학습분위기를 조성한다. 자기 집에 있는 가전제품 말하기 자기 집에 있는 가전제품을 말하기칩 을 사용해서 말해봅시다. 협 말하기칩 - 자기 집에 있는 가전제품을 생각나는 대로 말한다. 시 간 5' 자료및 유의점 말하기칩 학습목표 확인 학습목표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남한과 북한사람들의 의, 식, 주생활 실태를 알아보고, 북한주민 전개 활동하기 의 생활 수준을 알 수 있다. 5장6기 란 말은 과연 무엇일까 추측해서 말해보기 5장6기 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한 후 짝과 의견을 교환해 봅시다. 협 생각-짝-나누기 - 각자 생각한 후 짝과 의논하여 발표한다. 북한사람들의 의, 식, 주생활 알아보기 통일부 홈페이지(www.unikorea.go.kr)의 통일교실-초등학교 교실-북한사람들의 의, 식, 주생활 을 클릭하여 시청하도록 한 다. 5' 10' 5' 인터넷 연결 프로젝션 TV - 홈페이지 자료를 통해서 북한사람들의 의, 식, 주생활에 대해 알아본다. 자, 그럼 북한사람들의 의, 식, 주생활에 대해 자기가 알게 된 것 학습지 을 모둠별로 학습지에 적어봅시다. 협 돌아가면서 쓰기 - 모둠별로 각 항목에 대해 자신이 알게 된 것을 돌아가면서 적 는다. 말하기칩 모둠별로 오늘 학습을 통해 느낀 점 말하기 북한의 생활실태에 대해 배우고 난 후 우리 생활과 비교해보 고 느낀 점을 모둠별로 발표해봅시다. 협 말하기칩 - 우리의 풍족한 생활과 북한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비교하면서 느낀점을 발표한다. 정리 차시예고 다음시간에는 꽃제비, 철이 에 대해 공부하겠습니다. 참 고 자 료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68 <학습지> 모둠 이름 : 모둠별로 북한 사람들의 의 식 주생활에 대해 알게 된 것을 정리해 봅 시다. 북한 사람들의 의생활에 대해 알게 된 것을 적어봅시다. 북한 사람들의 식생활에 대해 알게 된 것을 적어봅시다. 북한 사람들의 주생활에 대해 알게 된 것을 적어봅시다.
69 본시주제 꽃제비, 철이 영 역 북한 사회의 이해 학습목표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같은 민족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학 습 단 계 도입 전개 학습요소 및 과정 학습분위 기 조성 학습동기 유발 학습목표 확인 활동하기 모둠 구호 외치기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각 모둠의 구호를 외치면서 수업을 시작해봅시다. - 모둠 구호를 외치면서 학습분위기를 조성한다. 북한의 기아 어린이 웹 자료 시청하기 서울교육과학연구원 홈페이지에 탑재되어 있는 북한의 기아 어린이 영상자료(http://www.sesri.re.kr/Tong_il/index_cho.ht m)를 시청해봅시다. - 조용한 가운데 영상자료를 시청한다. 학습목표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같은 민족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학습지 꽃제비 철이 읽어보기 꽃제비 철이 에 관한 이야기를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읽어봅시 다. 협 돌아가면서 읽기 시 간 10' 5' 5' 자료및 유의점 인터넷 연결 프로젝션 TV 학습지 - 모둠 구성원별로 한 단락씩 돌아가면서 읽는다. 느낀 점 말하기 꽃제비 철이 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느낀 점을 모둠별로 돌아 10' 가면서 말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모둠별 의견 나누기 우리는 굶주리는 북한을 과연 도와야 하나? 라는 주제로 모둠별로 의견을 나눠 봅시다. 협 가치 수직선 - 모둠별로 주제에 관해 생각한 뒤 가치수직선에 자신의 의견을 5 가치수 직선 말하기칩 표시한 후 말하기칩 을 사용해 서로의 의견을 나눈다. 의견 발표하기 모둠의 의견을 학급 전체 학생들에게 발표해 봅시다. 5 - 스핀을 돌려 선택된 모둠원이 자신의 모둠 구성원의 의견을 정리 차시예고 발표한다. 우리가 북한을 도울 수 있는 방법 찾아보기 우리가 북한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둠별로 의논해 봅시다. -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의견을 말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다음시간에는 금강산 노래 를 배우겠습니다. 참 고 자 료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70 <협동학습 구조 실시 방법 안내> 가치 수직선 찬성과 반대의 선에 자기 의견을 표시한다. 의사 표시를 한 다음에는, 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는지 서로 이야기한다. 서로의 가치관의 차이를 용납하고 이해하며, 자기 가치관을 분명하게 표현 할 기회를 통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고양시킨다. 가치 수직선은 개인의 가치 를 명료하게 할 뿐만 아니라, 모둠 토론이나 3단계 인터뷰처럼 다양한 가치 의 차이를 수용하는 태도를 길러주는 활동의 기초가 된다. 1단계 : 가치 관련 주제 발표 학생들이 찬성과 반대의 가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문장을 말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행복이란 노력보다 운이 좌우한다. 현대 미술은 고전 미술보다 더 창의적이다. 2단계 : 위치 정하기 잠시 생각한 후 학생들은 강한 찬성과 강한 반대, 또는 그 사이 어느 지점 에 자신의 위치를 표시한다. 3단계 : 차이점 발견하기 3단계 인터뷰나 모둠 토론(발표 카드나 다시 말하기 여권 활동을 병행)을 통해 가치관 차이의 근거를 파악한다. 선택적 단계 4단계 : 새로운 위치 정하기 토론 이후, 분위기가 형성되었다면 1단계를 반복해서 확인한다. 5단계 : 내포된 원리의 발견과 고차원적 종합 찾기 학생들은 자신의 위치가 의미하는 핵심적인 가치들을 찾아 이야기를 할 준비를 한다. 가치 수직선 활동은 모둠에서 성숙하고 창의적인 토론을 통해 서로의 차 이점들을 이끌어내고, 개개인의 생각과 가치가 존중받고 가치 있게 받아들여 질 때 성공할 수 있다.
71 <학습지> 가치 수직선 자신의 의견은 강한 찬성 과 강한 반대 의 어느 위치정도에 있는지를 다음의 가치 수직선에 표시해봅시다. 찬성 반대 찬성 반대 찬성 반대 찬성 반대
72 본시주제 금다래꿍 영 역 화해와 협력 학습목표 북쪽 지방의 노래에 흥미를 느끼고 즐겁게 노래할 수 있다. 학 습 단 계 도입 학습요소 및 과정 학습분위 기 조성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반가 부르기 우리 반의 반가를 불러봅시다. 시 간 5' 자료및 유의점 - 반가를 부르면서 학습분위기를 조성한다. 학습동기 유발 반갑습니다 노래 듣기 자, 오늘은 북한 노래 하나를 들어볼까요? - 반갑습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오늘의 학습주제를 알아본다. 인터넷 연결 프로젝션 학습목표 확인 TV 학습목표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확인 북쪽 지방의 노래에 흥미를 느끼고 즐겁게 노래할 수 있다. 전개 활동하기 북한의 동요 듣기 15' 이번에는 북한의 동요(http://www.hifriends.org/glass/glass_04_list.as p)를 들어봅시다. - 혼쌀나는 꼬마곰, 우리도 소년장수, 우리는 동산의 주인들 등을 인터넷을 통해 듣는다. 이번에는 북한 동요의 가사를 자세히 살펴봅시다. 북한의 동요와 우리 나라의 동요의 공통점과 차이점 말하기 북한의 동요와 우리 나라의 동요의 같은 점을 말해봅시다. 10' - 공통점을 모둠별로 인터뷰 형식으로 발표한다. 협 3단계 인터뷰 이번에는 북한의 동요와 우리 나라의 동요의 다른 점을 말해봅시 다. - 차이점을 모둠별로 인터뷰 형식으로 발표한다. 협 3단계 인터뷰 북쪽 지방 전래동요 금다래꿍 부르기 5' 4학년때 배운 전래동요 금다래꿍 을 다같이 듣고 불러봅시다. - 다같이 즐겁게 부른다. 녹음자료 혹은 북한 동요에 대해 배우고 난 후 느낌 말하기 오늘 북한 동요와 전래동요에 대해 공부하면서 어떤 생각이나 5' 인 터 넷 자료 느낌이 들었는지 돌아가면서 말해봅시다. 정리 차시예고 -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말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다음 시간에는 북한 어린이와 함께 하는 발표회 프로그램을 짜봅시다. 참 고 자 료 즐거운 초등학교 통일교육, 통일부, 2003.
73 본시주제 통일 한마당 영 역 화해와 협력 학습목표 남북한 어린이가 함께 하는 특별활동 발표회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 학 습 단 계 학습요소 및 과정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시 간 자료및 유의점 도입 학습분위 반 구호 외치기 10' 기 조성 우리 반의 구호를 외쳐봅시다. - 반의 구호를 외치면서 학습 분위기를 조성한다. 학습동기 유발 학예회 장면 다시 보기 자, TV에 나오는 장면은 무엇을 하는 장면인지 살펴봅시다. - 지난 학예회 장면을 동영상을 통해 다시 감상하며 오늘의 학 프로젝션 TV, 학습목표 확인 습주제를 생각해본다. 학습목표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남북한 어린이가 함께 하는 특별활동 발표회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 학예회 동영상자 료 전개 활동하기 특별활동 발표회 경험 발표하기 5' 자신의 특기는 무엇인지 모둠별로 발표해봅시다. - 자신의 특기를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말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저번 학예회 때 자신은 어떤 종목을 발표했는지 말해봅시다. -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말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북한 어린이의 특별활동 모습 알아보기 그럼, 이번에는 북한 어린이들은 어떤 특별활동을 통해 자신의 특 기를 기르는지 알아봅시다(www.uniedu.go.kr-통일이의 북한 이야 기-98번-북의 초 중생 과외 교육기관 학생소년궁전 시청). - 인터넷을 통해 북한 어린이들의 특별활동에 대해 알아본다. 남북한의 특별활동 비교하기 5' 인터넷 연결 프로젝션 TV 남한의 특별활동과 북한 어린이들의 특별활동을 비교해봅시다. - 서로 비교해서 모둠별로 말한다. 협 3단계 인터뷰 프로그램 구상하기 남북한 어린이가 함께 하는 특별활동 발표회 프로그램을 구상 해봅시다. 5 ' 녹음자료 14' 혹은 인 터 넷 자료 - 모둠별로 프로그램을 구상하여 짜서 발표한다. 남북한 어린이가 함께 하는 특별활동 발표회 장면을 상상하여 학습지 정리 차시예고 그려봅시다. 다음 시간에는 스포츠강국 에 대해 배워봅시다. 1 학습지 참 고 자 료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74 학습지1 통일 한마당 모둠 이름: ( ) 남북한 어린이가 함께 특별활동 발표회를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프로그램을 멋지게 짜 봅시다. 프로그램순 제 목 내 용 발표자 학년 남한/북한 첫인사 반갑습니다. 김선민(남) 이복순(여) 1 남 북 1 합창 함께 2 3 4 5 6 7 8 9 10 끝인사 첫인사와 끝인사 말도 적어 봅시다. - 첫인사 - 끝인사
75 학습지2 통일 한마당 학년 반 이름( ) 남북한 어린이가 함께 특별활동 발표회 를 합니다. 발표회 장면을 상상하여 그려보세요. 제목: 여러분이 발표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76 본시주제 스포츠 강국 영 역 화해와 협력 학습목표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면 스포츠 강국이 될 수 있는 까닭을 알 수 있다. 학 습 단 계 학습요소 및 과정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시 간 자료및 유의점 도입 학습분위 기 조성 모둠 구호 외치기 모둠 구호를 외쳐봅시다. 10 - 모둠 구호를 외치면서 학습 분위기를 조성한다. 학습동기 유발 학습목표 확인 북한스포츠 중 세계적인 수준의 종목 알아보기 미리 과제로 제시한, 북한이 세계적인 선수권 대회에서의 입상 종목을 조사한 것을 발표해 봅시다. -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발표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학습목표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면 스포츠 강국이 될 수 있는 까닭을 알 미리 과 제 로 제시하여 조 사 해 오 도 록 한다. 전개 활동하기 수 있다. 남북한이 단일 팀을 구성한 예 조사하기 남북한이 단일 팀을 구성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둔 예를 발표 해봅시다. - 과제로 미리 조사해온 것을 모둠별로 발표한다. 협 돌아가 면서 말하기 5' 미리 과 제 로 제시하여 조 사 해 오 도 록 한다.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하면 좋은 점 알기 남북한 단일팀은 월드컵에서 과연 몇 위를 할 수 있을까요? 예상해보고 그렇게 생각한 까닭도 함께 말해봅시다. 협 3단 계 인터뷰 - 모둠별로 서로를 인터뷰하여 의견을 발표한다. 5' 크 19' 모형마이 선택활동하기 월드컵 경기에 남한과 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하여 나갔습니다. 선택활동 별 준비물 <선택활동1> 멋진 유니폼 그려보기 <선택활동2> 신나는 응원가 지어보기 <선택활동3> 간단한 응원 도구 만들기 <선택활동4> 단일팀 경기 중계 장면 역할극하기 - 같은 선택활동을 선택한 사람들끼리 모여 함께 활동한다. 자신의 작품을 발표해봅시다. - 선택활동별로 자신의 작품을 발표한다. 정리 차시예고 다음 시간에는 협력으로 앞당기는 통일 에 대해 배워봅시다. 1' 참 고 자 료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77 본시주제 협력으로 앞당기는 통일 영 역 화해와 협력 학습목표 학 습 단 계 도입 전개 정리 현재 북한의 경제 사정을 알고 이야기할 수 있으며, 남북이 서로 협력으로 가야 하 는 이유를 말할 수 있다. 학습요소 및 과정 학습분위 기 조성 학습동기 유발 학습목표 확인 활동하기 차시예고 모둠 구호 외치기 모둠 구호를 외쳐봅시다.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 모둠 구호를 외치면서 학습 분위기를 조성한다. 북한의 경제실정 알기 서울교육과학연구원(http://www.sesri.re.kr/Tong_il/index_cho.h tm)홈페이지 자료를 이용하여 북한의 경제실정에 대해 알아본다. - 북한의 심각한 경제실정을 생각하며 시청한다. 북한의 경제실정에 대해 시청하고 느낀 점을 발표해봅시다. -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말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학습목표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현재 북한의 경제 사정을 알고 이야기할 수 있으며, 남북이 서로 협력으로 가야 하는 이유를 말할 수 있다. 북한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토의하기 북한은 우리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인가? 에 대해 모둠별로 의 견을 발표해 봅시다. 협 3단계 인터뷰 - 모둠별로 서로 의견을 인터뷰하여 발표한다. 북한이 현재 처한 어려움과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 떠해야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발표해 봅시다. 협 3단계 인터뷰 스크랩 작성하기 최근의 시사 자료를 이용하여 우리 나라의 대북 사업 방향 에 대한 스크랩을 작성해봅시다. - 모둠별로 인터넷자료(통일부, 서울교육과학연구원 등의 홈페이지), 신문, 잡지 자료 등을 이용하여 스크랩을 완성한다. 스크랩을 보며 우리의 대북 사업에는 어떤 사업들이 벌어지고 있 는지 말해 봅시다. - 모둠별로 말하기칩 을 사용해 말한다. 협 말하기칩 통일 방향 제시하기 우리의 통일 정책 방향을 모둠별로 결정해 봅시다. -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말한뒤 가장 좋은 의견을 뽑아 학습지에 기록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다음 시간에는 진정한 통일의 길 에 대해 배워봅시다. 참 고 자 료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시 간 10' 7' 자료및 유의점 미리 10' 과 제 로 제시하여 12' 1' 인 터 넷 연결 프로젝션 TV 조사해오 도록 한다. 학습지
78 <학습지> 힘을 모아요 모둠 이름 : 통일을 어떻게 이루어가야 할까요? 제1단계 (3단계로 나누어 생각을 기록해 봅시다.) 제2단계 제3단계
79 본시주제 진정한 통일의 길 영 역 통일을 준비하는 자세 학습목표 남북한이 제시하고 있는 통일 방안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고 설명할 수 있다. 학 습 단 계 도입 학습요소 및 과정 학습분위 기 조성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반가 부르기 우리반의 반가를 불러봅시다. 시 자료및 간 유의점 10' - 반가를 부르면서 학습 분위기를 조성한다. 학습동기 유발 남한과 북한의 통일 방안에 대해 추측해보기(, 퀴즈) 북한 사람들이 바라는 통일이 우리 나라 사람들이 바라는 통 일과 같을지 아닐지 모둠별로 의견을 모아 발표해 봅시다. - 모둠별로 의견을 모아 발표하고 정답을 확인한다. 인 터 넷 연결 프로젝션 TV 학습목표 확인 학습목표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남북한이 제시하고 있는 통일 방안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고 설 전개 활동하기 명할 수 있다. 남한과 북한의 통일방안 알아보기 남한이 제시하고 있는 통일방안에 대해 알아봅시다(민족공동 10' 미리 제 작 한 ppt자료 체 통일방안). 북한이 제시하고 있는 통일방안에 대해 알아봅시다(고려 연방 제 통일방안). 북한에서 주장하고 있는 고려 연방제 통일방안의 문제점을 알 아봅시다. 남북한 통일방안을 비교해보기 18' 복사자료 복사자료를 참고로 남북한이 제시하고 있는 통일 방안을 비교 해 봅시다. 2' 학습지 - 모둠별로 기록이 를 정해 학습지를 기록하도록 하고, 다른 사람들 은 자신의 의견을 돌아가면서 말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정리 차시예고 정리한 결과를 발표해 봅시다. - 모둠별로 발표한다. 다음 시간에는 통일여행 에 대해 배워봅시다. 참 고 자 료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80 <복사자료> 진정한 통일의 길 남북한은 서로 다른 통일 방안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 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통일 방안은 7천만 민족이 다 함께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하여 남북 이 함께 단계적인 노력을 통해 통일을 완성해 나갈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남북은 서로 다른 체제로 나뉘어 50여 년 동안 단절된 생활을 해 왔기 때 문에 제도가 다르고, 살아가는 방법과 사물을 보고 느끼는 감정까지도 달라 져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이 당장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기에는 장애가 많음 을 인정하고, 함께 살 수 있는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부터 통일에 접근해 가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에서 통일을 3단계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습 니다. 1단계는 화해 협력의 단계입니다. 오랫동안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생활한 탓에 믿지 못하게 되었던 과거를 이겨내고 남북이 화해하며 신뢰를 회복하는 일입니다. 여러 방면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서 민족 전체의 복지와 이익을 향상시키는 단계입니다. 정치적 화해, 군사적 신뢰 관계 형성, 경제 사회 문화적 교류와 협력을 통해 민족 의 이질감을 극복하는 데 뜻이 있습니다. 2단계는 남북 연합의 단계입니다. 화해 협력의 단계에서 이루어진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간의 평화 정착을 이루는 과정입니다. 남북 연합 단계에서는 정치적 통합을 이루 기 위해 남북한이 연합하여 여러 가지 공동 기구들을 창설하게 됩니다. 이들 공동 기구에서 국가 통합, 즉 정치와 제도의 통합을 위한 동질성 회복의 여 러 가지 방법이 논의되고 결정되는 과정입니다. 3단계는 통일국가의 완성입니다. 1민족, 1국가의 통일국가를 완성하는 단계입니다. 남북 연합의 단계에서 재정한 통일 헌법에 따라 남북한 자유 총선거를 실시하여 통일 국회를 구성 하고, 모두가 다 함께 잘 살게 되는 통일 정부를 수립하는 과정입니다. 북한이 제시하고 있는 통일 방안은 고려 연방제 통일 방안 입니다.
81 북한은 통일 방안 에서 남한과 북한이 각각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그대 로 두고, 남북이 동등하게 참가하는 통일 정부를 세우자. 고 주장하고 있습 니다. 우리의 정부와 북한의 공산당 정부를 각각 남한과 북한에 지역 정부로 두고, 고려 민주주의 연방 공화국 이라는 연방 정부를 세우자는 것입니다. 북한은 연방 정부를 구성하기 전에 남한에서 해결되어야 할 조건을 제시 하고 있습니다. 그 조건은 남한에서 미군을 철수시켜야 하고, 공산주의자들 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고, 공산주의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정권이 허용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방 정부는 정치적, 군사적으로 외국과의 동맹 등을 맺지 않는 중립 국가 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고려 연방제 통일 방안 에는 통일의 중간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습니다. 다만, 통일국가 수립 절차로서 민족 통일 정치 협상 회의 개최, 통일 방안 협의 결정, 고려 민주연방 공화국 선포를 제시하고 있습니 다. 통일을 실현함에 있어서는 통일이라는 목표 달성 못지 않게 목표를 달성 하는 과정과 방법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나 북한은 통일을 달성하는 방법에 있어 민족 전체의 의사가 반영되는 민주적인 총선거 방식이 아닌 소수가 참 여하는 정치 협상 을 통해 달성하려 합니다. 우리는 남북의 통일 방안을 잘 살펴보고 비교하여, 민족을 위한 진정한 통 일의 방법을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82 <학습지> 무엇이 다를까? 모둠 이름( ) 남북한의 통일 정책 비교표 구 분 남한의 통일 정책 북한의 통일 정책 통일 방안 명칭 통일 조국의 미래상 통일 절차 통일 주체 통일국가 형태 남북한 통일 방안의 문제점
83 본시주제 통일여행을 떠나요 영 역 통일을 준비하는 자세 학습목표 우리 나라와 북한의 여가생활의 대한 차이점을 알아보고, 통일이 되면 여행하고 싶 은 곳에 대한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학 습 단 계 학습요소 및 과정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시 간 자료및 유의점 도입 학습분위 기 조성 모둠 구호 외치기 각 모둠의 구호를 외쳐 봅시다. 7' - 구호를 외치면서 학습 분위기를 조성한다. 학습동기 유발 여행한 경험 발표하기 가족이나 친구와 여행한 경험을 발표해 봅시다. - 모둠별로 여행한 경험을 발표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학습목표 확인 전개 학습목표 확인 활동하기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우리 나라와 북한의 여가생활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통일이 되면 여행하고 싶은 곳에 대한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북한주민의 여가생활에 대해 알아보기 북한주민들은 휴일이나 휴가를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봅시다. (사이버 통일교육센터http://www.uniedu.go.kr.의 통일이의 북 한 이야기 중 북한주민의 여가생활 현황 과 북한에서의 휴가 를 시청하도록 한다.) 인 터 넷 10' 연결 프로젝션 TV - 우리 나라의 실정과 비교하면서 시청한다. 우리 나라 사람들과 북한 사람들의 여가생활을 비교하여 말해 봅시다. - 모둠별로 비교하여 발표한다. 협 3단계 인터뷰 북한의 명승지 알아보기 8' 인터넷을 통해 북한의 명승지를 가상체험해 봅시다(사이버 통일 교육센터http://www.uniedu.go.kr.의 북한가상체험 중 북한의 명승지). -자기가 가보고 싶은 곳을 생각하면서 시청한다. 여행 계획 세우기 북한의 명승지 중에서 자신이 여행하고 싶은 곳을 말해 봅시 인 터 넷 연결 프로젝션 10' TV 다. - 인터뷰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발표한다. 협 3단계 인터뷰 정리 차시예고 그럼, 통일이 되면, 가고 싶은 곳의 여행 계획을 세워 봅시다. - 각자 여행 계획을 세운다. 자신의 계획을 친구들에게 발표해 봅시다. 통일이 되면 좋은 점을 모둠별로 발표해 봅시다. - 모둠별로 발표한다. 협 말하기칩 다음 시간에는 통일 행정구역도 를 꾸며 봅시다. 4' 1' 학습지 참 고 자 료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84 <학습지> 여 행 계 획 서 학년 반 이름( ) 통일이 되어 여행을 갈 거예요. 챙겨야 할 것도 많고 미리 알아봐 야 할 것도 많군요. 하나하나 챙겨 볼까요? 항 목 내 용 가고 싶은 곳 가고 싶은 이유 여행 기간 여행지 기후와 나의 복장 준비물 교통편 같이 가고 싶은 사람 여행지에 가서 알아보고 싶은 점
85 본시주제 통일 행정구역도 꾸미기 영 역 통일을 준비하는 자세 학습목표 북한의 행정 구역이 변화한 모습을 조사하여 발표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이 협동하여 통일 후의 행정구역도를 꾸밀 수 있다. 학 습 단 계 학습요소 및 과정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시 간 자료및 유의점 도입 학습분위 기 조성 모둠 구호 외치기 각 모둠의 구호를 외쳐 봅시다. 7' 학습동기 유발 - 구호를 외치면서 학습 분위기를 조성한다. 도시 이름 대기 게임하기 아이 엠 그라운드 도시이름 대기 게임을 해 봅시다. - 즐겁게 게임에 참여한다. 학습목표 학습목표 확인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북한의 행정 구역이 변화한 모습을 조사하여 발표할 수 있다. 전개 활동하기 여러 사람이 협동하여 통일 후의 행정구역도를 꾸밀 수 있다. 남북한의 행정구역 알아보기 복사자료를 참고로 남한과 북한의 행정구역을 알아봅시다. 5' 복사자료 - 남한과 북한의 행정구역을 확인한다. 협 번호순으로 북한 지형의 특색과 행정구역의 변화에 대해 알아봅시다. - 복사자료를 통해 확인한다. 협 번호순으로 통일 후의 행정구역의 변화 예상하기 통일 후에 행정 구역을 어떻게 정비하였으면 좋을까 이야기해봅시 5' B4 크기의 백 지 도, 색 연 필, 사회과부 다. -모둠별로 토의한다. 협 모둠토론 통일 행정 구역도 꾸미기 도 15' 그럼, 모둠별로 통일 후 행정구역을 꾸며 봅시다. 실물 - 모둠별로 함께 통일 후 행정구역도를 꾸민다. 화상기 그럼, 모둠별로 제작한 행정구역도를 발표해봅시다. - 모둠별로 나와 자신들의 행정구역도를 설명한다. 7' 말하기칩 통일이 된 후 우리가 해야할 일을 발표해봅시다. - 모둠별로 발표한다. 협 말하기칩 정리 차시예고 다음 시간에는 2030년의 한반도 에 대해 상상해봅시다. 1' 참 고 자 료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86 <복사자료> 우리나라의 옛날 행정 구역 우리나라는 예전에 팔도강산이라 불리웠다. 북쪽으로부터 함경도, 평안도, 황해도,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로 나뉘었다. 예전의 팔도가 오늘날 남북한에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조사하기 - 함경도, 평안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가 각각 남북으로 나뉘었다. - 북한의 경우 황해도를 남북으로 나누고 2개의 새로운 도가 추가되었 다. 남한의 행정 구역과 북한의 행정 구역 1개 특별시 - 서울 6개 광역시 - 부산, 대구, 대전, 인천, 광주, 울산 9개 도 -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전라 북도, 전라남도, 제주도 72개 시, 91개 군과 읍, 면, 동, 통, 리로 구성 북한의 행정 구역 (net) 북한 지형의 특색과 면적 - 남한보다 산이 많으며 기온이 낮고 춥다. - 북한은 우리나라 전체 면적(22만 2300km2)의 약 55%인 12만 2,762km2를 차지한다. 북한의 행정 구역의 변화 - 1945년 해방 당시 함경북도, 함경남도, 평안북도, 평안남도, 황해도, 강 원도 등 6도로 이루어졌었다. - 오늘날의 북한의 행정 구역 3개 직할시- 평양, 남포, 나선 9개도 - 함경북도, 양강도, 함경남도, 자강도, 평안북도, 평안남도, 황 해북도, 황해남도, 강원도 25개 시, 31개 구역, 145개 군 등 - 북한의 행정 구역 중 특이한 사항 이야기하기 몇 개의 군을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우상화와 관련된 이름을 붙였다. 공산주의 혁명과 사회주의 사상을 나타내는 지명도 많다. 로동자구 라는 특수한 행정 구역이 267개정도 있다.
87 본시주제 2030년의 한반도 영 역 통일을 준비하는 자세 학습목표 통일 신문 만들기를 통하여 통일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학 습 단 계 도입 학습요소 및 과정 학습분위 기 조성 교수 학습 활동 및 내용 반가 부르기 우리 반의 반가를 불러 봅시다. 시 간 5' 자료및 유의점 학습동기 유발 -반가를 부르면서 학습 분위기를 조성한다. 2030년에 대해 이야기하기 2030년 통일이 되었을 때 주변에서 일어날 변화를 자유롭게 상상하여 이야기해 봅시다. 전개 학습목표 확인 활동하기 -모둠별로 자유롭게 상상하여 말한다. 협 말하기칩 학습목표 확인 이번 시간의 학습목표를 알아봅시다. 통일 신문 만들기를 통하여 통일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계획 세우기 통일 신문을 어떻게 만들지 계획하고 역할 분담을 해봅시다. 협 모둠토론 - 신문 제목 정하기 5' 말하기칩 학 습 활 동 이 신 문 을 만 들 어 - 각 모둠원들의 업무 분담하기 - 기사 제목 및 내용 인한다. 협 번호순으로 - 만화 그리기 - 광고 꾸미기 신문 만들기 보는 것 보 다 는 통일 문제 에 중점을 25' 두 도 록 한다. 그럼, 모둠별로 신문을 만들어 봅시다. - 준비된 자료 정하기 - 체제 결정하기(신문크기, 단 크기 등) - 면 배치하기 - 편집하기 - 마무리하기 전시하기 3' B4 크기의 신문, 필기도구, 색 연 필, 가위 등 정리 평가 및 반성 완성된 신문을 각 모둠별로 전시해 봅시다. - 전시하면서 다른 모둠의 작품도 함께 감상한다. 느낀 점 이야기하기 신문을 만들고 난 후에 통일에 대해 느낀 점을 이야기해봅시다. 협 돌아가면서 말하기 - 모둠별로 자신의 생각을 돌아가면서 말한다. 2' 참 고 자 료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88 <참고자료> 발행인 신문 제목 2030년 월 일 < 광고 > A4 B4용지에 확대 복사하여 사용
89 6. 결 론 본 연구에서는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을 초등학교 통일교육에 적용한 프로 그램을 작성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의 재량활동 시간이나 특별활동 시간 혹은 도덕, 국어, 사회 등의 관련 교과 시간에 일선 교사들이 쉽게 적 용하여 지도할 수 있도록 구조에 대한 설명과 학습지와 참고자료 등을 될 수 있는 대로 상세하게 제시하도록 노력하였다. 이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교사들은 단지 통일교육 시간에만 구조 중심의 통일교육을 실시하는 것만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음에 주의하기 바란다. 원활한 협동학습을 위해서는 우선 아동들의 공동체 의식의 확립이 전제되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수업시간의 협동학습 실시 이전에 모둠세우 기나 학급세우기의 활동을 통한 모둠 공동체의식 과 학급 공동체의식 이 필 요하다. 또한 협동학습 실시에는 다양한 경로의 보상 체제가 요구된다. 즉 교사와 학생 상호간의 칭찬과 격려 속에서 협동학습은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끼리의 칭찬 과 격려 를 실시하고자 할 때, 칭찬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학생들은 어색하고 쑥스러워하는 경우를 현장에서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이 때 교사의 지속적인 지지와 격려가 필요하다. 칭찬을 어 색해하고 쑥스러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칭찬을 일종의 구호 형식으로 만드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면, 손뼉을 세 번 치고 칭찬하는 식의 구호, 짝짝짝, 잘 했어. 등의 방법을 사용하면 칭찬을 하는 아동들도 재미있어하 고, 칭찬을 받는 아동도 굉장히 좋아하는 것을 일선에서 많이 경험하였다. 그러므로 이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교사들은 교사의 권리와 의무가 좋은 수업 에 있음을 명심하고 통일교육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평소에, 학생들의 인지적, 정의적 향상에 많은 이점을 가진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에 관심을 가 지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실시할 때, 통일교육에서의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의 실시도 민족공동체의식의 함양, 성숙한 시민의식의 함 양 등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90 참고문헌 김영하, 2001, 초등학교 통일교육 교수모듈 개발, 2001 신진연구자 북한 및 통일관련 논문집, 통일부. 부산광역시교육청, 2001, 함께 하는 통일교육(초등학교용), 부산광역시교육 청. 서울교육과학연구원, 2001, 초등학교용 통일교육 수업의 실제, 서울교육과학 연구원. 수원매탄초등학교, 2001,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 적용을 통한 교실 수업 방법 개선. 경기도교육청 지정 교실수업개선 자율시범학교 보고 서, 매탄초등학교. 수원중앙기독초등학교 협동학습연구모임, 2000, 협동학습을 향한 첫걸 음, 중앙기독초등학교펴냄. 원새연, 2001, 구조 중심의 협동학습이 초등학생의 친사회적 도덕판단과 사 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 열린교육연구, 제9집 2호, 119-135, 한국 열린교육학회. 유병열, 남북한 화해 협력시대의 학교 통일교육 방향, 통일교육의 방향과 실천과제, 춘천교육대학교, 2001. 인천신석초등학교, 2000, 교과중심 협동학습의 효율적 방안. 시범학교 보고서, 인천신석초등학교. 정문성, 2002, 협동학습의 이해와 실천, 서울 : 교육과학사. 추병완, 2001, 초등학교 재량 활동을 위한 구성주의적 통일교육 프로그램 개발, 2001 신진연구자 북한 및 통일관련 논문집, 통일부. 통일부, 2002 통일교육기본계획, 통일부. 통일부, 2003 통일교육기본지침서, 통일부. 통일부, 2003, 즐거운 초등학교 통일교육, 통일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중, 고등학교 도덕, 사회과 통일교육 자료 개발 연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01. 한국초중등남북교육연구회, 가상 체험 학습을 통한 남북한 이해 프로그램, 2002년 교육인적자원부 교과교육 지정 연구과제, 한국초중등남북교 육연구회, 2002. 한만길, 정치적 제약 벗어내고 네트워크화 해야 한다 : 학교통일교육의 현 실과 과제, 통일한국 205, 68-71, 2001. 한만길, 통일의식의 변화와 통일교육의 과제, 한국교육개발원 창립 제28주 년 기념 교육정책 포럼(남북한 화해 협력 시대의 개막과 교육의 과제), 31-62, 한국교육개발원, 2000.
91 협동학습연구회, 2001, 아이들과 함께 하는 협동학습 2, 서울 : 협동학습연 구회. 협동학습연구회, 2000, 아이들과 함께 하는 협동학습. 서울: 협동학습연 구회. Dotson, J., 2002, Cooperative Learning Structures Can Increase Student Achievement, from the World Wide Web: http://www.kagancooplearn.com/specialarticle.html. Johnson, D. W. & Johnson, R. T., 1999, Cooperative learning and social skills: What skills to teach and how to teach them, Interventions in School & Clinic, 35, 29-34. Johnson, D. W., Johnson, R. T., & Stanne, M. B., 2000, Cooperative learning methods: A meta-analysis. Retrieved July, 2000 from the World Wide Web: http://www.clcrc.com/pages/cl-methods.html. Kagan, S., 1994. 협동학습. 서울: 도서출판 디모데. Kagan, S., 2001, Teaching for character and community, Educational Leadership, v.59 n.2, P50-60.
93 영화 텍스트 읽기를 통한 통일교육 교수 - 학습 모형에 관한 연구 - 이 미 식 (부산대 강사) 목 차 요약문 95 1. 서론 99 2. 영화 읽기를 위한 이론적 논의 101 3. 영화 읽기와 통일교육 112 4. 결론 138 참고문헌 140
95 요 약 문 요즈음 통일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한 태도가 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는 데 본 연구의 중점을 두고자 한다. 학생들이 통일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견지하는 원인은 다양하게 규정될 수 있다. 개인주의 풍조, 물질만능주의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통일교육이 추상적이고 학생 들의 일상생활과는 무관하게 이루어 졌다는 점 역시 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 통일교육의 방향은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 학생들의 관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효과적 인 방법은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고 그들의 일상세계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 이다. 학생들의 일상세계에 토대를 둔 통일교육으로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의 종류 는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미디어의 종류는 기술적 미디어, 재현적 미디 어, 현시적 미디어로 구분할 수 있는 데, 본 연구에서는 기술적 미디어에 포 함되는 영화에 관심을 두고자 한다. 영화는 다른 종류의 미디어와 다르게 서 사구조가 완벽하여 손쉽게 교육자료로서 활용할 수 있고, 학습자들이 가치관 을 형성하거나, 통일정보를 얻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미디어를 통일교육과 연결시킬 수 있는 이론적 근거는 무엇인가? 미디어를 이데올로기의 관점에서 보면서 적절한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 는 이가 스튜어트 홀(Stuart Hall)이다. 그는 미디어를 이데올로기의 관점에 서 이해하고, 미디어가 생성되는 그 순간부터 한 사회의 이데올로기가 형성 되고 개입된다고 본다. 미디어는 생성되는 그 순간부터 사회적 맥락과의 의 미작용을 통해 이데올로기화되기 때문에 미디어 교육은 미디어 그 자체의 서사구조뿐만 아니라, 미디어가 생성되고 있는 사회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맥락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즉 미디어 수용자가 적극적인 담론의 구성자가 되어야만 미디어가 생성하는 이데올로기에 그대로 노출되지 않고, 주체적인 의미 구성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일교육은 한반도의 통일논의에 대해 학생들이 단순한 수용자로서 머무 르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통일교육은 궁극적으로 학생들이 통일의 주체세력 으로서 삶을 준비하는 데 기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일에 대한 자발적 의지 는 통일을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통일문제를 내 자신의 문제로 체험할 때 생성된다. 이런 측면에서 미디어가 생성되고 의미 가 구성되는 측면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은 통일의지를 함양하고 통일사태 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데 필요한 요소이다.
96 그런데 현재 통일교육을 위해 활용되는 영화는 보충 자료적 성격을 지니 거나, 지식의 심화를 위한 읽기 자료 내지는 탐구활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대 상적 성격의 자료로서 제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제 통일교육과 관련 해서 영화가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수업의 내용을 보조하는 차원의 의미를 넘어서야 한다. 영화 중에서 부분적인 발췌 내용을 선택적으로 제시하거나, 혹은 영화 중의 한 장면을 인위적으로 선정하여 실은 교과서는 한계성을 가 질 수밖에 없다. 교실에서 영화가 선택되는 순간부터 이미 그 영화 내용 그 자체는 특정한 메시지를 암시하고, 특정한 형태의 의미를 발현함으로써, 의미 있는 지식 을 생성하기 시작한다. 그러한 의미작용은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교사의 의도 와는 무관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그 의미작용은 교사의 의도대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전혀 다른 의미, 혹은 상반된 의미로 해석 될 수도 있다. 또 한, 영화 자체가 가지는 이데올로기적 의미작용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통일교육에서는 영화가 의미 있는 지식 을 생성하는 의미작용이 어떻게 발 생하는가에 대한 깊은 교육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영화를 텍스트로서 읽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인식이 필요하다. 첫째, 영화의 의미 해독자이자 의미의 생성자로서 교사와 학생의 위치 확 인이 필요하다. 교사가 수업의 재구성 과정을 통해서 영화가 가지는 의미를 살려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교사와 학생은 영화의 서사구조의 분석 을 통해서, 영화가 어떤 이데올로기적 의미작용을 하고 있는가를 인식해야 한다. 영화의 이데올로기적 의미작용의 분석을 위해서는 영화가 생산된 특정 사회의 정치, 경제, 역사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데올로기 적 의미분석은 영화가 상징하고 있는 상징성, 영화에 인코딩된 기호들의 의 미분석이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기호들의 의미분석은 바르트가 말하듯이 제1 차적 의미작용과 제2차적 의미작용의 분석으로 특히 2차적 의미분석에서 이 데올로기적 의미를 인식해야한다. 그것은 흔히 말하는 지표의 외연적 의미와 내포적 의미를 분석하는 것이 기도 하다. 이러한 부분이 특히 통일교육과 관련이 되는 데 교사와 학생들이 객관적 인식의 틀을 공유하게 만드는 근거가 된다. 셋째, 교사와 학생은 적 극적인 미디어 담론의 구성자이자 생산자가 되어야 한다. 영화의 의미가 해 독되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은 자칫 의미의 수동적인 수용자의 입장이 되 기 쉽지만, 적극적으로 의미의 해독자가 되어서 나아가 의미에 대한 담론을 구성할 수 있는 담론 구성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영화에 대한 서로 다 른 담론의 구성자들이 가지는 입장에 대하여 비판적인 분석을 해낼 수 있어 야한다. 넷째, 교사는 학생들이 영화의 의미 구성에서 어떤 코드를 형성하고 있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최종적인 의미 해독자인 학생들은 단순한 영화의
97 수용자가 아니라, 의미의 구성자임을 인식해야 한다. 교사가 수업을 통해서 영화의 의미를 특정한 형태로 재구성하겠지만, 교사 가 재구성한 영화의 의미가 학생과의 관계에서 지배적-헤게모니적 담론의 구성자로 강제성을 가져서는 안 된다. 교사와 마찬가지로, 학생들 스스로도 또 하나의 의미의 해석자이자 구성자임을 인식해야 한다. 더구나, 영화가 청 소년들의 일상적인 생활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로서 의미작용 을 하기 때문에, 수업의 상황에서 제시된 제한된 영화의 의미해독을 넘어서 서, 스스로 의미를 해독할 수 있는 영화 읽기의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해 야 한다. 다섯째, 구체적인 수업과정에서 교사는 학생의 코드를 적극 이끌어 낼 수 있는 수업을 구성해야 한다. 학생들의 견해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교수-학습모형으로는 쟁점학습 모형, 탐구학습 모형, 토론식 협동학 습 모형, 이야기 학습 모형 등이 가능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영화 JSA 를 이데올로기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실제 교수-학습모형에 따라 교실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는 학교의 통일교육을 보다 역동적이고 학생들의 생활세계를 중 심으로 하여 의미구성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보여진다.
99 1. 서 론 1.1 연구의 목적 학교에서 만나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통일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의 경향을 보인다. 무관심의 원인은 다양하게 규정할 수 있지만, 개인주의 성향, 물질 적 가치의 존중, 거대한 담론보다는 사소한 일상에 대한 관심, 등이 작용했 으리라 짐작된다. 그런데 학교의 통일교육이 학생들의 이러한 무관심을 증폭 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통일교육이 이론적 체계 없 이 그 시대적 상황 변화와 요구에 민감하게 구성되어 정부홍보용이라는 편 견과 오해를 받기도 하고, 통일을 정치적으로만 접근하고 있어서 학생들의 공감과 설득력을 얻기가 힘든 측면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학습자료의 부족, 현행 입시위주의 교육과정의 운영 등 다양한 요 인들이 무관심을 심화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면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무관심의 태도를 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학생들이 통일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다는 것 은, 한국이 처한 국내 외적인 상황과 분단으로 인한 폐해에 대해 알고, 왜 통일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당성의 근거를 스스로 모색하고 찾을 수 있 는 자발적 의지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통일에 대한 열정과 자각 그 리고 필요성을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내부의 목소리로서 찾는다는 것을 말한다. 학생들이 통일에 대해 적극적이고 자발적 관심을 갖게 하는 방법은 다양 하겠지만 본 연구에서는 통일을 문화 사회적인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통일 을 문화 사회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학생들의 통일의지를 고취시킬 수 있는 방법은 학습자들의 생활세계를 변하게 하는 것이다. 학습자의 생활세계 는 다양한 층으로 구성되는 데, 문화가 적극적인 구성요소로 작용한다. 오늘날 N세대라고 지칭되는 이들에게 있어 문화생성의 동인은 미디어이 다. 미디어는 청소년들의 사고, 가치, 세계관에 영향을 주면서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은 미디어 그 자체 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물론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교육을 통해 사물에 대한 비판적인 안목을 길러주는 데 교육적 의의가 있다. 미디어를 실제 교육에 활용하기 위한 논의에는 미디어 효과론, 비판적 패 러다임, 문화연구의 차원에서 진행되어 온 수용자 연구 등이 있다. 이 가운 데 통일교육과 연결시켜 볼 때 적절한 방법은 수용자 연구이다. 수용자 연구는 미디어 텍스트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독자나 관객이 어떻게
100 해독하고, 그 의미를 어떻게 수용해 가는가에 대한 연구이다. 이 연구의 입 장은 크게 미디어와 수용자의 관계에서 수동적인 수용자와 능동적인 수용자 로 가정된다. 수동적인 수용자는 보호주의 나 비판적 분석 중심의 미디어 교육 접근법에서 가정하고 있다. 이 입장에서 매체 수용자는 미디어의 도덕 적, 이데올로기적 영향력에 대한 잠재적 피해자 로 간주하여, 미디어가 미치 는 부정적인 영향력을 강조한다.(김용호, 1987: 97) 이에 비해 능동적인 수용자는 작가나 영화 감독이 만든 작품(텍스트)이 전 달하는 메시지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용자의 문화적 경험 이나 사회구조, 사회적 맥락과 상호작용하면서 자기 맥락적인 상황에서 능동 적으로 의미를 구성해 간다는 주장이다. 능동적 수용자론의 견해를 제시하는 스튜어트 홀(Stuart, Hall)에 의하면 미디어는 수용자가 미디어 텍스트와 만나는 구체적인 맥락에서 생산되는 것 으로 본다. 미디어는 수용자가 자신의 사회적 위치, 사회적 맥락, 사회적 관 계, 미디어 텍스트 속에서 발견한 의미를 구성해 가는 담론적 실천과정이다. 미디어는 한 사회의 문화적 의미를 재현하기 위하여 선택과 배제의 논리에 따라 특정 의미체계는 강화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 이면에 존재하는 많은 현실은 배제되기도 한다. 능동적 수용자의 견해에서는 수용자들의 미디어를 읽는 능력이 강조된다. 미디어가 사회구조의 산물이기 때문에 그 사회의 이데올로기를 반영하고 확 대 재생산한다. 따라서 수용자들 미디어가 보여주는 세계나 사물, 인간이해 를 그대로 믿고 이를 근거로 하여 살아간다면 인간은 도구적 존재로 전락할 것이다. 즉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혹은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미도 모 르면서 소비의 주체로 대상화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주체 적 판단능력을 상실한다는 것은 인간다운 삶의 자세 아니다. 따라서 가정, 학교, 사회가 미디어에 대한 교육, 혹은 미디어의 교육을 해야 한다고 본다. 미디어 수용자 연구는 미디어 교육을 통일교육에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 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해 준다. 요즈음 학생들은 학교보다 미디어를 통해 통 일에 안목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스타들이 주인 공들이 재현하는 이야기는 가상의 세계가 아니라 현실 보다 더 생동감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미디어가 재현하는 내용이 현실보다 더 객관적이고 사실적 으로 이해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미디어를 통한 정보가 학생들에게 통일 에 대한 태도를 형성하는 데 교육적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학 생들의 문화적 상황을 고려할 때,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안목을 가지고, 미 디어가 보여주는 세계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보는 수용자 연구가 강조하는 미디어 읽기는 ⅰ) 미 디어를 통해 학생들의 생활세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접목시키고 이해할 수
101 있는 통일교육이 될 수 있고, ⅱ) 미디어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의 미 구성 능력과 비판적 사고능력을 통해 통일에 대한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안목을 길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통일교육과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이다. 즉 학생들이 미디어의 발화자로서 때로는 수신자로서 미디어가 전달하는 메시 지를 읽고, 그것이 갖고 있는 허구성과 이데올로기성, 일상생활 영역에 주는 문화적 의미 등을 발견하고, 의미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비판적이고, 반성적 인 사고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의사결정력을 함양할 때 미래의 통일주체세력 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1) ⅲ) 그리고 현재의 통일교육이 학생들은 단순히 수용자에 머무는 차원에서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한 한계도 극복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미디어 종류 가운데 영화에 관심을 갖고자 한다. 그것은 영화가 가 지는 사회적 영향력이 다른 어떤 매체보다 강하며, 그 효과가 단시일 내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매체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반복 상영을 통해 학습자료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청소년 들이 영화의 소비층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에서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보 여진다. 이에 우리는 영화 읽기와 통일교육을 위한 방법에 대한 연구를 위해 다 음의 몇 가지를 검토하고자 한다. 첫째, 영화 읽기와 통일교육을 어떠한 맥 락에서 연결시킬 수 있는 그 이론적 근거를 홀의 이데올로기의 관점을 통해 모색하고자 한다. 둘째, 홀의 이데올로기의 관점에서 영화 JSA 를 분석하 고 셋째 영화 JSA 를 분석을 토대로 하여 이를 활용하면서 실제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수-학습모형과 그 실제를 검토해 보고자 한다. 2. 영화 읽기를 위한 이론적 논의 2.1 영화 읽기와 교육적 의의 대중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대중매체이다. 대중매체가 주도하는 미디어는 새로운 형태로 아동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가치관과 태도 형성에 영 1) 현행 시행되고 있는 제7차 교육과정에 제시된 통일교육은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기간이고 체계적인 교육계획 하에서 통일문제에 대한 기초적 지식과 이해력을 원리적이 고 이론적인 수준에서 배양하여 통일을 성취하는 삶의 방식을 터득하고, 장차 통일에 대 한 논의와 의사결정에 책임있는 성원으로서 역할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객관적 이고 생활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자 한다. 통일부, 2002 통일교육지도지침서, 서울 : 통일부, 2001. pp.136~142.
102 향을 준다. 대중사회 이전에 문화적 양식이나 가치관에 영향을 준 것이 문자 나 활자화된 것이었다면, 미디어는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 음향을 통해 혹은 이 두 가지 감각을 혼합하면서 정서, 느낌, 사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미디어 는 일상의 정보뿐만 아니라 복잡한 정보를 얻는 활동에서부터 흥미와 재미 를 위해 TV나 영화를 보는 행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통로를 거쳐서 우리 삶에 직 간접으로 영향을 준다. 미디어는 대중의 마음 깊은 곳에 영향력을 주는 무시할 수 없는 교육가이다. 윌리엄 포어(W. Fore)가 말한 것처럼 대 중매체는 벽 없는 교실이다.(Fore, 1970;108) 미디어가 주는 영향력은 아동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광범 위하게 나타난다. 그 가운데서도 청소년기는 미디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 는다. 그것은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심리적 특성에서 기인한다. 청소년기는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기로서 이상적인 모델을 찾는다. 청 소년들이 이상적인 모델은 이들이 쉽게 찾을 수 있고 모방할 수 있는 인물 로서 설정되는 데, 대중매체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갖는 인물들이 성격은 적 절한 대상이 될 수 있다. 청소년들이 모방하고 싶은 미디어 속 주인공 혹은 스타는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청소년들의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준다. 청소년들은 미디어 속 인물을 실제 존재로서 착각하기 때문에 유명 연 예인들의 헤어스타일, 또 말투나 걸음걸이 등을 흉내기도 하고, 특정 대상을 그대로 영웅시하여 따라하기도 한다. 미디어 문화가 외모, 행동, 스타일, 그리고 정체성의 형성에 적지 않은 영 향을 주었던 실제적인 사례는 많다. 예컨대 1970년대의 장발을 하고 화려한 옷차림을 했던 록 스타들의 두발, 의복, 행동 등은 스타일의 변화에 영향을 미쳤고, 이들의 반항적인 태도는 사회적 반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비틀 즈, 롤링스톤즈, 제퍼슨, 에어플레인 같은 그룹과 재니스조플린, 지미 핸드릭 스 같은 음악인들은 대항 문화적 저항과 새로운 스타일의 옷, 행동, 태도의 전유를 공유했다(임진모, 1993). 그리고 1980년대에는 마이클 잭슨, 프린스, 보이 조지, 그리고 다른 록 그 룹들이 전통적인 성별분리를 파괴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섹슈얼리티를 촉진 하기도 하였다. 1980년대에는 상품과 소비를 통한 자아정체성 확립에 미디어 가 기여했는 데, 마돈나는 끊임없이 이미지와 정체성을 바꾸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패션과 스타일을 모방하도록 했다. 그녀가 보여준 이미지와 스타일의 극적인 전환은, 자아정체성이 일종의 구성물로서 사람들이 산출하는 것이며 자신이 원하면 뜻하는 대로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미디어가 행동 모델의 중요한 원천으로 작용할 수 있음 을 보여 주는 것이다. 미디어는 표면적인 메시지를 통해서가 아니라 이미지 와 음향 등 다양한 차원에서 가르치는 훌륭한 교사로서, 학생들이 공식교육
103 을 받기도 훨씬 전에 가르치는 것이다. 그런데 미디어에 대한 무비판적인 수용은 청소년들에게 피상적인 가치관 이나 왜곡된 정체성을 심어 주어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왜냐하면 미디어를 지배하는 논리가 자본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고, 자본은 그 자체로 확장하고자 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격성이나 도덕 성도 유용성이나 효율성의 관점에서 이해되거나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미디 어를 교육학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것도 이러한 점 때문이다. 그런데 미디어를 학교교육에 접목시킬 때는 다음의 몇 가지를 유의해야 한다. 첫째 무엇보다도 흔히 미디어문화를 폭력이나 외설 등의 비도덕적인 측면에서 비판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미디어를 활용할 때 즉각적 비도덕 적으로 비판하는 도덕주의는 피해야 한다. 미디어가 지니고 있는 역기능도 있지만,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 현시대의 삶의 방식에 윤리적 방향성을 제시 하거나 찾으려는 노력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미디어가 학생들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어야 한다. 대중사회의 학생들은 이미지, 영상 등을 통해 사고하고 사 물을 인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미디어와 함께하는 세대인 것이다. 이들을 미디어로부터 분리시킬 수 없다. 그러므로 학습자들이 미디어를 통해 형성되 는 자아의 모습을 창조적으로 형성시킬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셋째, 학생들이 미디어를 통해 받아들였던 내용을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 을 함양해 주어야 한다. 학생들이 의미의 재구성 능력을 갖는다는 것은 주체 적 삶의 자세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피아제에 따르면, 아동이 사고와 경험 을 조직하는 방식은 성인들과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한다(Gredler, 2001; 237). 아동은 단순히 성인의 축소판이거나 무지한 성인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세계를 표상하는 주체로 인식된다는 것이다(Gardner, 1996: 69). 아동은 자신의 생활경험과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으로 미디어가 전달하 고 있는 메시지를 읽고, 자기의 맥락에 따라서 의미를 구성하는 의미구성의 주체이다. 더구나 청소년은 논리적 상징의 조작을 통해서 개념을 추상적으로 추론하 고 가설을 설정할 수 있는 논리적 사고 능력이 가능하다. 따라서 학생들은 미디어에 의해서 구성된 현실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읽고, 의미를 구성해 가 는 능동적인 미디어 수용자가 될 수 있고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미디어를 교육 활동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학교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의 종류는 신문, 잡지, 사진, 삽화, 영화, 그림, 텔레비전, 작품, 광고, 인터넷 등 다양한 데. 이들 미디어는 크게 3가지 의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Fisk, 1990: 18). 우선 영화, 텔레비전, 인터넷 등 과 같이 엔지니어에 의해서 만들어진 채널을 사용하는 기술적 미디어가 있
104 다. 그리고 교과서, 책, 신문, 잡지, 그림, 사진과 같이 일정한 형태의 텍스트 를 창출하기 위하여 문화적이고 심미적인 관습을 활용하는 재현적 미디어이 다. 그리고 교사의 목소리, 얼굴, 신체와 같이 자연스러운 구어적인 언어, 표 현, 몸짓 등을 사용하는 현시적 미디어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기술적 미디어 가운데 영화에 관심을 갖고자 하는 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ⅰ) 영화가 갖는 속성 중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 은 다른 여타의 미디어보다도 완결된 서사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 의 서사구조의 완결성은 학생들이 쉽게 공감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이야 기의 중요성은 인간의 특성에서 비롯된다. 인간의 보편적이고 자연적인 특성 은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원시사회의 신화와 전설과 야담으로부터 시작하여 현대사회의 시와 소설과 토크쇼에 이 르기까지 이야기가 없는 사회는 없다. 이야기는 단지 소설과 시와 에픽과 같 은 특수한 문학적 형식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성서, 영화, 드라마, 코미 디, 발레, 무언극, 인형극, 신문, 잡지, 만화, 동화, 꿈에서마저도 삶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존재하는 보편적 현상이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전설과 동화를 들으면서 삶에 대한 것을 체험했으 며, 영웅과 성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삶의 희망과 존재 의의를 상상했다. 출생과 죽음 사이에 존재하는 삶은 온통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 내가 구축한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와 교차하게 된다. 나 는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하나의 인물이 되고 그들은 나의 이야기 속에서 하나의 인물이 된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또 다시 보다 큰 공동체들로 이어진 다. 전통적인 과거의 공동체 속에서 개인들은 공동체의 전형적인, 중심적인 이야기들을 통해서 사회적 정체성을 지니게 된다. 말하자면 어느 가족의 역 할 담당자나 어떤 기관의 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된다. 이렇게 될 때 도 덕적 인격이나 활동은 특정 공동체에서 제공되는 도덕적 이야기와 가치에 의존되는 면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전통적 공동체의 삶의 밀착해 있었던 이야기는 근대사회로 들어오 면서 이야기는 예술이라는 특정한 형태로 제한되게 된다. 근대성의 특징은 합리성을 주요한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이야기는 가 치 있는 것으로 간주될 수 없는 것이다(Maclntyre, 1997;334). 그 결과 근대 사회는 삶을 설화적으로, 이야기의 양식으로 파악하는 길을 잃게 만들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사회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이성, 자율성, 자기입법 등 을 중요시하면서 전근대적 가치가 소중히 여겼던 공동체의 관행과 전통, 기 억 그리고 여기에 통일성을 가지고 스며들어 있던 이야기들을 의문시하고 퇴각시켰다는 점이다. 그런데 공동체의 삶과 관련된 이야기의 상실은 우리 삶에 대한 통일적 이
105 해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삶과 이야기의 깊은 관련성을 해명하고 있는 리꾀 르는 삶은 이야기 이전의 현상이지만 우리는 이야기를 통하여 통일된 의미 를 갖게 된다고 보면서 이야기를 우리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인식론적 범 주로 확장시킨다. 이야기로 해석되지 않는 삶은 단순히 생물학적 현상이라고 하면서 이야기적 구성을 통하여 무로 사라져 버리는 시간적 삶에 어떤 의미 와 정체성을 부여한다고 본다. 그것은 개인적 삶뿐만 아니라 집단적 삶에 있 어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이를 가리켜 이야기적 정체성 (narrative identity) 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미디어는 잃어버린 이야기를 이미지, 은유, 상징을 통해 복원하고 자 한다. 미디어는 이야기의 구조를 통해 우리를 설득하고 대화하고, 영향을 준다. 물론 미디어의 이야기가 즉흥적이고, 감각적이라는 한계를 지적받기도 하지만,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 사람들의 정체성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고 할 수 있다. 둘째, 영화가 이데올로기를 유포시키기에 적당한 매체라는 것이다. 이데올 로기를 보는 관점은 이미지, 신화, 사회적, 관행, 그리고 서사가 이데올로기 를 생산하면서 서로 결합되는 복잡한 양식이라고 규정하는 견해와 텍스트상 에서 담론적으로 말해진 명제들로서만 제한하려는 견해가 있다. 그런데 이데올로기는 포괄적이고 확장된 개념으로 이해되어져야 한다. 현 대사회는 다양한 정체성을 형성하고 다양한 측면에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살기 때문이다. 인간정신은 오직 경제적 관계의 산물이라고 보는 사적 유물 론의 입장은 윤리적 상대주의를 표방하지만 자신의 견해를 절대적인 진리로 주장하는 한 그 자체 스스로 모순에 빠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데올로기의 개 념을 계급 또는 경제적 이익에 봉사하는 관념들과 동일시되면, 성이나 인종 그리고 기타 이데올로기적 지배형식들과 같은 중요한 현상들이 누락될 수 있다(켈러, 1997;108). 오늘날 이데올로기 이론가들은 이데올로기를 계급의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지배적인 성과 인종의 이익도 정당화하는 이론, 관념, 텍스트, 그리고 표상들 을 포괄하는 것으로 확장시켜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점에서 대표적인 학자 가 스튜어트 홀이다. 홀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데올로기는 사회전체의 문화양 식이다. 그리고 이데올로기의 생산양식은 미디어라고 본다. 2.2 영화 읽기를 위한 이론적 관점 영화 읽기를 위한 이론적 관점에는 영화의 효과론과 비판적 패더다임, 영 화와 문화와의 연구를 관련시키는 문화연구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문화연 구는 영화가 한 시대의 문화와 가치, 이데올로기의 반영물로 간주하는 것이
106 다. 영화는 한 시대의 반영이며, 이를 재현하는 것이라고 간주하는 문화론의 견해에서 영화를 읽는 방식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영화를 텍스트로 간주하 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컨텍스트로 여기는 것이다. 영화를 텍스트로 간주하 는 것은 영화에 대한 기법, 제작과정, 이론적 틀에 대한 분석을 통해 문화와 관련성을 찾는 것이다. 다른 하나인 컨텍스트로 간주한다는 것은 영화를 텍 스트가 생산되는 문화적, 제도적 맥락과 관련시켜서 이해한다는 것이다. 영 화를 컨텍스트로 읽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사회 문화적 관점, 둘째는 이데올로기적 관점, 셋째는 기호학적 관점이 그것이다. 첫째, 사회 문화적 관점: 영화를 포함한 미디어가 한 사회의 사회 문화 의 구조에 영향을 받으면서 생성된다는 것이다. 홀에 따르면, 미디어는 선택과 배제의 원리에 따라 특정 사회, 문화적 현 실을 재현한다고 한다. 그는 재현(representation)이란 언어를 사용하여 미디 어를 다른 사람에게 세계에 대하여 의미 있게 말하거나 표현하는 것으로 보 았으며, 언어를 통한 의미 실천이며 생산으로, 즉 의미 작용 실천으로 정의 된다(임영호, 1996: 247). 둘째, 이데올로기적 관점 : 영화를 포함한 미디어가 이데올로기의 의미작 용을 하는 기제라는 것이다. 홀은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 정의를 수용하여 이데올로기는 재현의 체계 이지만, 무의식적인 범주로 인정한다(임영호, 1996: 220). 그에 의하면 이데올 로기는 관념들의 내용과 표면적인 형태를 넘어서 조건들이 재현되고 체험되 는 매체가 되는 무의식적인 범주로 정의되어, 우리의 의식 속에 자연스러운 것으로 수용된다. 터너 역시 미디어 의미의 이데올로기 작용의 복합성을 인식하면서, 영화 의 분석을 통해 이데올로기 작용에 관심을 가진다. 그에 따르면 영화의 이데 올로기 작용은 문화에 대한 직접적 진술이나 반영의 형태를 취하지 않고, 서 사구조 속에 숨어 있으며, 이미지, 신화, 관습, 영상 스타일 등 동원되는 담 론 속에 존재한다고 주장한다(G.Tunner, 1990). 셋째, 기호학적 관점: 영화를 포함한 미디어가 은유와 상징, 신화를 통해 의미를 재현하는 매체라는 것이다. 따라서 기호학적 의미체계로 배열된 영화 의 메시지는 영화 수용자에게 다의적인 의미로 해독된다.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영화라는 미디어를 통해서 상영되는 순간부터 그 의미는 의미를 해독하는 수용자들에 따라 다의적으로 해석된다. 다의적 의미 해독은 영화를 제작한 제작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해석된다고 할 수 있다. 터너는 수용자들이 단일한 의미만으로 미디어를 해독하지 않는다는 관점 에서 미디어 해독의 다의성을 주장한다.
107 홀도 미디어 의미의 해독의 다의성을 주장한다. 그는 의미해석의 다의성이 발생하는 이유는 의미 해독자들 사이에 선택적 지각(selective perception) 에 따른 선호된 읽기(preferred reading) 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에 주목한다(임 영호, 1996: 297-304). 그는 의미 해독의 가능성을 가상적으로 세 가지 차원 즉 지배적-헤게모니적(dominant- hegemonic code), 타협된 의미규칙(negoti ated code), 대항적 의미규칙(opposition code)으로 의미 해석이 되는 경우를 제시한다. 그리고 의미해석을 달리하는 담론들 사이의 의미투쟁이 형성되기 도 하지만, 결국은 지배적인 담론이 사회적 질서를 재생산한다고 본다. 이상에서 볼 때 영화를 컨텍스트로 읽을 때 핵심적인 것은 언어와 이데올 로기이다. 영화는 한 시대의 문화를 반영하면서 이를 상징과 은유, 그리고 환유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영화는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문화적 현실을 특정한 방식으로 재현 함으로써 이데올로기적 의미작용을 하는 국가적 이데올로기 기구 중의 하나 라는 것이다. 즉 영화는 미디어의 하나로서, 단순히 송신자/메시지/수신자의 단선적인 순환회로의 과정을 거쳐 의미를 전달하는 기능을 하거나, 현실을 단지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미디어는 현실을 선택과 배제의 원 리를 통해서 특정한 방식으로 구성하는 능동적인 의미생성의 과정이며, 생성 된 의미는 생산, 순환, 분배/소비, 생산의 순환회로의 과정에서 형태의 변형 을 통해 의미를 생산하고, 담론의 형성을 통해서 의미가 실천되는 과정이다. 미디어는 의미를 생산하고 의미를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서 송신자의 의 도와 달리 어느 정도의 상대적 자율성을 지니면서 사회적 담론을 통해 현실 을 재현하며, 재현된 현실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함으로써 사물 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는 이데올로기적 작용을 한다. 그리하여 미디어가 구성한 현실이 보편적인 타당성과 정당성을 획득한 구축물이 현실 속에 자 연스럽게 뿌리내리게 하는 이데올로기성과 현실 정의의 메카니즘으로 작용 한다. 문화론적 관점에서 영화를 읽는다는 견해가 통일교육을 위한 이론적 근거 를 제시해 준다. 특히 홀의 이론은 영화와 통일교육을 적절하게 매개할 수 있는 이론이 될 수 있다. 홀의 이론 가운데서 통일교육과 관련될 수 있는 미 디어가 이데올로기를 생성하는 과정, 그리고 이를 비판적 관점으로 읽기 위 해서 요구되는 방법 등에 대해 검토하고자 한다. 첫째, 홀에 의하면 미디어가 의미작용 실천으로서 현실 재현의 수단이다. 미디어의 메시지는 기호들로 구성되며 기호들은 통합적인(syntagmatic) 담 론의 고리 내에서 의미 규칙이 있다. 메시지는 기호화와 기호 해독을 통해서 교환되며, 미디어 담론은 기호화 과정을 통하여 언어의 의미작용을 규제하는 모든 복잡한 공식적 규칙 의 지배를 받게 된다.
108 그는 미디어가 언어를 통해 현실 재현을 구현하는 과정과 의미작용 실천의 과정을 기호학적인 입장을 수용하여 인코딩(encoding)과 디코딩(decoding)의 관점에서 미디어 권력과 미디어 담론과 연계하여 분석한다. 둘째, 미디어는 생성과 더불어 이데올로기로서 그 역할을 한다. 홀은 맑스 의 허위의식으로서의 이데올로기의 개념을 탈피하여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 개념을 활용한다. 알튀세르는 상징적 재현의 체계(Rosamund Billington et al, 1991 : 26)로서 이데올로기를 인간들의 현실적 존재조건에 대한 인간 개 인들의 상상적 관계(imaginary relation)의 재현 이라는 의미(Jessica Evance et al, 1999:317)로 정의한다. 홀은 이데올로기를 인간들이 상상적 관계 속에 서 자신의 현재적 존재 조건과의 관계를 체험 하게 하며, 이러한 주제, 개 념, 재현 등으로 정의한다. 이데올로기는 관념들의 내용과 표면적인 형태를 넘어서 조건들이 재현되고 체험되는 매체가 되는 무의식적인 범주이다. 셋째는 미디어 권력 분석과 이데올로기 투쟁 과정에서의 담론의 투쟁, 기 호와 기호를 둘러싼 의미투쟁의 과정과 탈 접합과 재 접합을 통한 의미 변 환의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으로 도입하여 자신의 접합이론을 전개한다. 그람시의 헤게모니에 내포된 국면에 대한 강조, 집단들간의 세력균형, 지배 이데올로기의 의미작용, 그것에 대한 저항과 투쟁 등의 착상이 홀의 접합이 론의 틀 속에 결합되어 담론의 분석을 다양한 입장에서 가능하게 한다. 다양 한 담론들의 의미들이 함축하는 의미 작용을 지배적 담론과 저항적 담론들 사이에 다툼을 벌이는 이데올로기의 투쟁의 장으로서 미디어는 의미투쟁의 장이기도 하다. 헤게모니 창출을 위한 이데올로기 투쟁은 지배적인 의미체계 로부터의 탈 접합 그리고 의미 전복을 위한 재 접합의 실천이며, 탈 접합과 재 접합이 투쟁의 공간인 미디어에서 형성되는 담론들의 투쟁을 구성한다고 주장한다. 위의 내용을 도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 2) 이 [그림1]은 스튜어트 홀이 텔레비전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을 중심으로 그 특징을 분석한 것을 도식화한 것에 본 연구자가 제목을 붙인 것이다. 이러한 분석 틀은 본 글에서 주요한 분석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미디어로서 영화의 텍스트 분석에도 유용성을 제공할 것으로 본다.
109 [그림1] 스튜어트 홀의 텔레비젼 커뮤니케이션 관점 기호화 의미구조1 의미있는 담론으로서의 프로그램 기호해독 의미구조2 지식의 틀 생산관계 기술적 하부구조 지식의 틀 생산관계 기술적 하부구조 자료 : Stuart, Hall. 1980b, "Encoding and Decoding", in Culture, Media, Language, Working Papers in Cultural Studies, 1972-79, London: Hutchinson/CCCS, 130pp. 위의 [그림1] 의하면 미디어 생성은 ⅰ) 의미생성과정으로서 기호화 의미 구조 1의 과정 ⅱ) 미디어의 의미 생성(의미 있는 담론으로서 프로그램) ⅲ) 미디어 읽기(기호해독 의미구조 2의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미디어 읽 기는 다음의 과 정을 거쳐야 한다. 각각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고찰하면 다음 과 같다. 2.2.1 의미 생성과정으로서 기호화와 의미구조1 홀에 의하면 의미는 사물의 위치 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고 사물들에 어 떻게 의미작용을 부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이때 의미작용은 실천 이고, 실천이란 어떤 한정된 원료를 한정된 산물로 변형시키는 과정, 한정 된 ( 생산 )수단을 이용해 한정된 인간 노동의 결과로 생겨난 변형 (임영호, 1996: 267)이라고 정의한다. 미디어의 의미는 상징적 전달매체의 형식을 띠고 기호화되어 기호 해독이 가능하도록 언어의 의미 규칙 내에서 배열되어야만 이해될 수 있다. 그런데 이 때 의미는 대상이 가지는 본성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의적으로 구성된 기호로 이루어진다. 의미는 체계를 통해 전달되는 데, 외연적 의미규 칙과 내포적 의미규칙으로 구분된다. 외연적 의미는 한 사회에서 코드화되어 있는 코드를 의미하고, 내연적 의미는 외연적 의미를 확장하고 새롭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홀은 특히 어떤 기호가 외연적 규칙 이외에, 부
110 가적으로 함축된 의미작용을 가능하게 해 주는 의미의 배치 형태 confi guration을 나타내는 내포적 의미 규칙이 가지는 의미작용의 이데올로기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의미가 담론으로 형성되어 순환회로 과정에서 연속적 으로 이행되면서 효과적인 생산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미가 기호화 된 메시지로 만들어져야 한 것이다. 메시지 형태로 형성된 의미인 생산물이 실천적 의미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생산제도와 생산의 사회적 관계가 언어의 담론적 규칙을 따라 수용자들이 의미 있는 담론으로 받아들여야하고 해독되 어야한다. 의미의 생성 과정은 의미구조를 형성한 메시지가 기호화를 통해 의미를 생성하여, 그것이 생산, 순환, 분배/소비, 생산이라는 순환과정을 통한 기호 해독의 과정을 거쳐 수용단계에서 실현 되는 방식은 사회적, 경제적 관계에 의해 생산된다. 2.2.2 미디어의 의미 생성 미디어의 생성과정은 수용자가 기호 해독의 과정을 통해서 의미작용 실천 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홀은 미디어의 의미 생성의 입장에서 의미구조1과 의미가 해독되는 과정에서 의미구조2의 양자 사이에서 생겨나는 양자의 불 일치에 중요한 관심을 가졌다. 양자간의 불일치에 대하여 스튜어트 홀은 미 디어 담론의 세 차원으로 분석을 하고 있다. 왜 이처럼 차이가 발생하는가? 그것은 의미 생산자가 미디어에 의미를 기호화하는 방식과 수용자가 미디 어 텍스트를 읽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의미 차이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미디 어의 의미작용이 다양한 수용자에게 어떻게 의미 부여를 하게 하는가는 기 호학적인 관점에서 미디어 텍스트를 읽을 필요성이 있으며, 기호학적인 관점 에서 미디어 텍스트를 읽는다는 것은 적어도 다음과 같은 차원에서 미디어 텍스트 분석을 의미한다. 첫째, 미디어가 재현하고 있는 의미 규칙들의 가지고 있는 기호와 기호가 지칭하고 있는 대상물과의 접합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즉, 기호가 어 떻게 기표와 기의간의 계합체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것이 생성하는 의미는 무엇이며, 그것이 수용자에게 어떻게 읽혀지는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둘째, 미디어가 재현한 상징적 기호가 가지고 있는 외연적 의미 와 내포적 의미 를 구별하여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분석해야 한다. 이때 중 요한 것은 어떤 기호가 가지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 널리 통용되고 있는 1 차적 의미작용(외연적 의미)보다 기호의 연상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2차적 의미작용(내포적 의미) 수준에서 이데올로기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 가를 읽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111 셋째, 미디어의 텍스트 읽기에서 어떤 선호된 읽기(preferred reading) 방 식이 존재하며, 이것이 함축하고 있는 지배적인 의미는 무엇인가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지배적인 의미를 규정하는 선호된 읽기 방식 속에 내재한 제도적/정치적/이데올로기적 질서가 어떻게 각인되어 제도화되고 있는가를 분석해야한다. 이때 선호되는 의미 영역 에 내재된 사회 질서 전체가 의미, 실천이나 신념의 형태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가를 텍스트의 이데올로기적 분석과 함께 이루어져야한다. 2.2.3 미디어 읽기 홀은 기호해독과 관련된 의미구조2와 의미생성의 과정에서 토대가 된 의 미구조1과의 사이에서 불일치, 즉 기호화와 기호해독 사이의 불일치가 발생 할 수 있음에 주목을 한다. 이러한 불일치는 기호 해독에서 수용자들 사이에 선택적 지각(selective perception) 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는 의미 구조1의 기호화와 기호해독의 결과 형성된 의미구조2 사이의 일치나 불일치 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두 계기의 접합으로 생겨난다고 주장 한다. 그리고 기호화와 기호해독의 양자 사이의 결합해서 이룰 수 있는 다양 한 접합양식의 분석에 관심을 가지고 이들 사이에 불일치가 발생하는 미디 어 담론을 해독하는 시각을 세 가지 입장에서 가상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데, 이것은 미디어를 읽는 데 중요한 의의를 제공해줄 것이다. 첫째, 지배적-헤게모니적 dominant-hegemonic 위치이다. 이것은 수용자가 미디어의 메시지가 제시한 내포적 의미를 완전히 그대로 받아들임을 의미한 다. 이것은 메시지를 통해 형성된 의미가 기호화된 준거 틀이 형성한 의미규 칙에 따라 수용자가 그 의미를 그대로 해독하는 이상적인 상태의 투명한 커 뮤니케이션의 의미작용의 결과이다. 여기서는 지배적인 의미 규칙 내에서 전 문직업적 의미 규칙 profession code가 만들어 낸 위치들이 세분화된다. 전 문직업적 의미 규칙은 지배적 의미 규칙의 헤게모니 내에서 작용하면서 헤 게모니적 정의를 재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둘째, 타협된 의미규칙 negotiated code 위치이다. 타협된 의미규칙 내에서 이루어지는 기호해독은 순응적 요소와 저항적 요소들이 함께 혼합되어 있음 을 의미한다. 이러한 타협된 의미규칙 내에서 형성된 미디어 담론 속에는 지 배 이데올로기가 모순을 은폐하고 있으며, 이 모순들은 어떤 특정한 계기를 통해서 만이 드러난다. 타협된 의미 규칙은 구체적 혹은 상황적 논리라고 부 를 수 있는 것을 통해 작용하며, 이는 권력의 담론과 논리에 대해 불균등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유지된다. 셋째, 대항적 의미규칙 opposition code이다. 기호 해독자가 어떤 담론의
112 외연적 의미와 함축적 의미변화를 모두 이해하면서도 메시지를 완전히 반대 로 읽는 경우이다. 수용자는 어떤 대안적인 준거 틀 내에서 메시지를 재구성 하기 위해 선호되는 의미규칙에 따라 형성된 메시지를 해체한다. 수용자들은 의미 생성자의 의미를 대항적 입장에서 해독을 함으로써 미디어 의미 작용 의 정치 적 성격이 드러나며, 이 시점에서 지배 담론과의 투쟁이 시작된다. 여기서 의미해석을 달리하는 담론들 사이의 의미투쟁이 형성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지배적인 담론이 사회적 질서를 재생산한다는 의미에서 담론의 이데 올로기적 작용을 드러낸다(박길자 이미식, 2002) 위의 과정을 영화를 적용한다면 그 과정은 1) 영화의 의미의 기호화 과정 2) 영화의 의미 생성과정 3) 영화 읽기의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이 러한 분석을 틀을 공동경비구역 JSA 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3. 영화 읽기와 통일교육 3.1 영화 읽기의 실제- 공동경비구역 JSA 이데올로기적 관점에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에 대한 읽기를 시도할 경우, 영화의 역사적 배경, 영화의 스토리 구조, 영화에 나타난 기호학적인 의미체계, 의미 해석의 다의성, 의미의 이데올로기 작용 등에 중점을 두고 영화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3.1.1 영화 JSA 의 역사적 맥락 JSA 영화는 통일영화의 역사성에 그 맥락을 두고 있다. 1960년대에서 2000년대를 지나면서 북한을 다루거나 통일을 언급한 수많은 영화가 생산되 고 소비되었다. 대부분의 영화는 남북한이 처한 분단의 상황을 시대적 상황 에 따라 이해되고 형성되었다. 그리고 각 시대와 그 시대의 정권이 북한을 보는 관점을 표현하였다. 정부의 통일정책은 광복 이후 시기별로 정부의 변동과 각각의 정부가 추 구하는 통일 정책에 따라 그 특징을 달리하고 있다. 즉 1950년대의 제 1공화 국 시기는 북진통일을, 1960년대 제 3공화국 시기는 선건설 후 통일정책을 실시하였다. 1970년대 제 4공화국 시기는 평화통일을, 1980년대 전반의 제 5 공화국 시기는 민족화합 민족통일 방안을 제시하였고, 1980년대 후반과 1990 년대 초반의 제 6공화국과 문민 정부는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제시하였고
113 현재의 참여정부 역시 민족공동체 형성을 위한 통일을 중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통일정책은 영화정책에서 그대도 반영되었다. 1960년대 말 에서 1970년대 초까지 유신정권은 민족 주체성과 경제성장의 내용을 강조하 였고 한편으로는 반공을 국시로 하였다. 근대화를 추구했던 박정희 정권의 영향 하에서 강조되었던 발전 이데올로기 와 반공 이데올로기 는 정부나 정 권에 대한 어떤 비판도 인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시대는 나라에 대한 애국심과 충성심 과 반공 을 강조하는 국책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었고 대부 분이 영웅주의와 감상주의가 함께 결합된 전쟁영화였다. 그리고 정부 자체도 대중적인 매체이며 영향력이 큰 영화를 통해 반공이데올로기를 전파하려 하 였고, 전쟁 영화야말로 효과적인 선전 도구라는 생각을 갖기도 했던 것이다 (이효인 이정하, 1995;121). 이 당시에는 전쟁영화의 제작비가 다소 엄청나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반공 을 주제로 내건 전쟁영화는 정부측의 협조를 쉽게 구할 수 있었고 단체 관 람 등을 통한 관객동원도 용이했다. 대종상 영화제에도 1966년부터 반공영화 부문이 제정되어 1987년 제26회까지 존속해왔다. 이는 반공영화가 생성되고 시장에 상품화되는 데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1970년대부터 TV보급으로 영화계가 경제적으로 힘들게 되자 제작 비가 많이 드는 전쟁영화의 제작이 힘들게 된 것은 물론, 영화의 서사구조와 도식적인 인물구성, 권선징악을 통한 이야기에 대한 식상함 등의 영화내적인 요인 등으로 전쟁영화가 관객으로부터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1982년부터는 일부이기는 하지만 자유, 민주, 평등이라는 정치 사 회적 변혁의 열망과 그것을 실천적으로 흡수한 민중 문예운동의 바람이 영 화계에서 일기 시작하였으며 1980년대 중반 이후 사회 전체적으로 변혁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80년대 후반의 영화는 기존의 유신영화와는 다르게 보수적인 반공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나려는 성향을 갖 게 되었다. 간혹 영화제작자들이 영화를 소비되는 상품이라기보다는 사회의 비판의식을 생산하는 사회적 실천의 한 형태로 간주하고 생산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1987년 6 29선언 이후 사전검열이 폐지되면서 집중적으로 부상하였다. 80년대 후반으로 그리고 90년대 초반으로 갈수록 분단현실에 대한 리얼리 즘을 추구하면서 보다 진지한 조명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국책으로 장려되기까지 한 전쟁 반공영화들이 공산당의 만행 과 북한의 실 상 을 천편일률적인 내용으로 줄기차게 그려왔다면 다소간 변화된 관점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김지석 외, 1995;127). 예컨대 빨치산을 소재로 한 소설 남부군 을 영화로 한 정지용 감독의 영 화 남부군 (1990)은 한국 전쟁 발발이후 1952년 봄까지 지리산을 거점으
114 로 활동한 빨치산을 다소 객관적으로 조명하면서 냉전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보여준 영화가 되었던 것이며 전쟁영화의 부활을 알리는 영 화가 되기도 하였다. 남부군 은 무엇보다도 한국의 전쟁영화가 보여주었 던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의 편향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1990년의 한국은 아직도 민주화의 노정에 있었고, 좌우의 이데올 로기적 화해나 갈등 해소는 여전히 요원하였다. 이 당시 제작된 통일영화는 일정 부분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고, 보수우익세력과 변혁세력 모두로부 터 비난을 받아야 했다. 즉, 보수우익세력으로부터는 친공산주의라는 비난을, 변혁세력으로부터는 빨치산들의 치열한 혁명정신이나 투쟁의식을 값싼 휴머 니즘으로 대치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 당시 제작되어서 관객들로부터 흥 행을 얻었던 작품은 남부군 과 하얀전쟁 등이다. 지리산의 빨치산을 중심으로 극을 전개한 남부군 은 그 이전과 다르게 변혁적 입장에서 북한을 인식하게 하는 데 기여하였다. 그리고 하얀전쟁 은 전쟁의 가해자로서의 한국인을 그리는 획기적인 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대중들에게 역대 정권이 심어놓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 이라는 환상을 반 박하면서 베트남전에서 한국인의 죄를 시인하는 이 영화는 역사에 새겨진 끔찍한 아픔의 흔적을 만졌다는 점에서 남부군 보다 진일보한 반성적 성 찰을 가져온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상실과 치유의 미학을 보여주었던 하얀전쟁은 서울지역 개봉에서만 17만 여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는 점에서 그 흥행성을 짐작하게 한다. 이 밖에도 임권택의 태백산맥 (1994) 등도 분단현실에 대해 한국영화의 정체성에 진 지한 접근을 보여 주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전쟁 반공영화는 50, 60년대의 황금기를 거쳐 반공이데올로기가 강화되는 70, 80년대에는 국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진부하고 도식적인 관습 적 틀을 거부한 관객들에게 외면당했다고 할 수 있으며,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에 이르러 새롭게 역사를 재해석하거나 자기 반성의 성찰을 가 진 전쟁영화에 의해 다시 반응을 얻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최용성, 2002: 111-113) 그리고 1990년대 후반과 최근의 2000년대 초반으로 진입하면서는 강제규 감독의 쉬리 (1999)나 박찬욱 감독의 JSA (2000)와 같은 한국형 블록 버스터가 북한에 대한 재인식의 바람 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 시대는 햇볕 정책으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통일논의가 활발하게 제기되었기 때문에 이 두 편의 영화는 흥행과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쉬리 와 JSA 이 두 영화는 80년대 중반의 변혁적인 통일논의과 관 련된 민중주의 강박으로부터 훨씬 벗어나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쉬
115 리 와 JSA 는 무엇보다도 분단민으로서 우리의 정서를 충분히 자극한 다. 영화는 시종일관 북한 역시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며, 그들은 우리와 충 분히 친구가 될 수 있다는 휴머니티를 역설한다. 특히 JSA 는 이전의 반 공영화나 전쟁영화는 다르게 통일이나 민족공동체의 관점에서 영화를 제작 했던 것이다. 이 영화는 통일에 대해 새로운 시대가 열림을 예고한 것이다. 3.1.2 영화의 스토리 구조 영화 JSA 는 어린 북한 초소병의 의문의 죽음을 중심으로 사건의 진실 을 밝혀 가는 과정을 미스터리 구조로 담았다. 남북한의 서로 다른 주장과 양측 병사들의 서로 다른 거짓진술 사이에 삽입되는 살인사건의 상황은 진 실을 파헤치고자 하는 여군 소령의 집요한 수사에 따라 퍼즐을 맞춘 듯 재 배열되면서 전모가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사건 수사를 맡은 여군 소령이 사 건의 실체와 부딪치고 목격하면서 분단이 주는 개인 과 인간 에의 상처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과정은 휴머니즘 드라마로 그려지고 있다. 실제 사건이기도 이 영화는 군사분계선에서 발생한 북한 초병의 죽음을 둘러싸고, 그것의 원인을 밝히고자 영세중립국인 스위스 태생인 한국인 소피 장이 한반도에 입국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영화는 초반부에 소피 장이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객관적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하여 뉴스 앵커가 하는 말을 들려준다....남북한 당국자들은 오늘 오후, 스위스와 스웨덴으로 구성된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책임 하에, 남북한이 실무 협조하는 안 에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공동발표 문에서,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싼 서방측의 의혹과 미 태평양 함대의 동해 수역 진출 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최근의 한반도 정세에 냉정하고도 객관적으로 접근할 필 요성을 깊게 인식하고 있다 고 전제하고, 사소한 사고가 전쟁으로까지 비화되기를 원치 않는 양측의 절박한 요구가 이번 합의를 가능케 했다 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소피 장은 고국에 온 첫날부터 남 북한 모두 진실을 원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 남한에서는 상위명령권자가, 북한에서는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을 통한 전체주의적 사회분위기가 진실보다는 이 사건을 둘러싸 고 얻을 양측의 이익을 중시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사건의 당사자인 남한측 이수혁 병장과 남성식 일병, 그리고 북한측 오경필 중사, 그리고 죽은 정우진 전사 주인공들도 진실을 밝혀지기를 원하 지 않는다. 그런데 주인공들이 진실을 밝혀지기를 원하지 않는 이유는 남북 한의 당국자들과는 다르다. 남북한 당국은 체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주인공들은 개인적이고 친밀한 정적인 관계에서 우러나온 서로에 대한 배려
116 의식 때문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 가운데 체제와 개인적 감정에서 자유로운 소피 장만이 진실을 원한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 소피 장 역시 객관적인 진실보다 빨치산이셨던 아버지가 원했던 것이 진실이 아니고, 진정한 인간애 를 중요시했음을 이해하고 사건의 객관적인 진실보다 오경필의 생명을 선택 하게 된다. 그러면 이 영화에서 소피 장이 추적하고 싶었던 진실은 무엇인가? 이수혁 이 수색근무 중에 길을 잃고 헤매다 폭풍지뢰를 밟게 되고 이를 북한측 병 사인 오경필이 제거해 주게 되면서 이들은 순수한 인간애를 경험한다. 이수 혁의 목숨을 건져주기 전 이들은 군사분계선을 두고 근무를 서는 군인으로 서만 존재했지만 이들의 관계가 따뜻한 정을 주고 받는 친밀한 관계가 된 것이다. 이수혁과 오경필의 극적인 해후 이후 매일 밤 북한초소를 오가면서 형과 아우가 된 것이다. 그러던 중 남북한의 관계가 경색국면으로 접어들고,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 리던 이들이 이수혁 병장의 제대를 얼마 앞두고, 마지막 이별식을 하던 날 밤, 북한군 최상위가 이들이 만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결국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 되고, 이수혁이 쏜 총에 정우진 전사가 죽게 되는 것이다. 그 후 소피 장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남성식 일병과 이수혁은 자살 을 하고, 이 사건에서 살아남은 이는 오경필 뿐이지만 그 역시 군대에서 불 명예 제대를 한다. 그리고 소피 장도 이 사건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스위로로 돌아간다. 소피 장이 스위스로 귀국하는 길에 이런 자막과 뉴스가 나온다. 앵커/ (목소리) 리수혁 병사를 살해한 것은 판문점 기습테러의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미제와 남 조선 괴뢰도당의... 남한 앵커 / 북한 앵커 (동시에, 목소리) 남한 - 국방부는 이 병장을 일계급 특진시키고,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키로... 북한 - 음험한 공작행위에 대해 일체의 수사 협조를 거부한다는 것을 명백히... 그리고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서 공동경비구역 내에서의 근무를 서던 처음 의 이수혁과 남성식 그리고 오경필과 정우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끝을 맺 는다. 이 영화의 스토리 구조는 남북한 군인의 죽음을 추적하는 사건을 통해 주 인공들의 캐릭터를 남한군/북한군, 형/아우, 삶/죽음, 내국인/외국인으로 양분 하고, 이를 객관적 관찰자인 제3국인을 통해 조명하고자 한다. 이는 영화가
117 남북한의 통일의 논의와 정당화의 근거를 정서적인 측면에 두되, 객관적인 안목과 견해를 중시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여진다. 3.1.3 기호학적 의미체계 분석 3.1.3.1 JSA 가 재현하고 있는 기호학적 의미 JSA 는 공동경비구역(Joint Security Area)의 이니셜로 1954년 11월 8일, 유엔과 북한의 협정에 따라 만들어졌다. 군사분계선에 세워진 회담장을 축으 로 하는 지름 800m의 원형 지대로 양측이 당시 남북 4Km의 비무장지대 안 에 군사정전위 본부 지역을 설정하면서 그 안에 공동경비구역을 두기로 합 의했다. 1976년까지는 군사분계선이 없어 양측 경비병과 기자들이 자유롭게 통행했지만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이후부터 양측 군인들 사이에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표시하게 되고, 이를 경계로 양 측이 분할 경비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 지역은 유엔 직할 공동경비구역 경비 대가, 북측은 인민무력부 직할 경비대가 경비를 맡고 있다. JSA 의 기호학적인 의미는 남북한의 분단을 상징한다. 남북한의 분단은 국토의 분할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남북한 모두에게 삶의 분단이고, 그것은 총체적인 고통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JSA는 분단을 상징하고 이로 인한 민 족의 고통을 의미한다. 그리고 JSA 의 기호학적인 의미는 한반도가 처한 역사적 모순을 의미한 다. 공동경비구역을 외국은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지만 남북한 모두는 그 경 계의 선을 넘을 수 없다. 그 경계의 선을 넘는 순간 반역을 경험하는 것이 다. 남북한의 공통의 국토인 공동경비구역이 삶의 주인들은 그 경계에 의해 삶이 구속받고 있는 데, 타자의 나라인 외국은 자유로운 것이다. 이러한 현 상은 삶의 역설이고 역사의 모순이다. JSA 는 역사의 모순을 보여주는 지역 이다. 자신들이 주인이면서 주인행세를 할 수 없는 곳, 주인이면서 그 경계 를 넘나들 수 없는 그런 지역인 것이다. 그리고 JSA 는 한반도 통일의 역학관계를 의미한다. 한반도 통일논의는 주변강대국의 영향권 아래 있는 것이다. 즉 한반도 통일은 남북한이 양측의 합의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국제정세와 강대국의 견해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문제를 남북한 양측이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아픔을 상징하는 것이 공동경비구역인 것이다.
118 3.1.3.2 JSA 의 외연적 의미와 내포적 의미 작용 영화에서 제시된 4명의 인물들이 제시하고 있는 외연적 의미이다. 첫째, 남한 병사인 이수혁 병장이다. 이수혁은 한번도 공동경비구역을 벗어난 적이 없다. 그의 삶은 공동경비구역 안에서 시작되고, 또한 공동경비구역 안에서 끝나게 된다. 그가 이탈한 것은 자신의 근무지와 MDL(군사분계선)이지, JSA(공동경비구역)는 아닌 것이다. 그는 반공교육의 수혜자로서 북한에 대 해 직접적인 경험을 한 적은 없다. 단지 북한을 텍스트 상에서 적으로 배웠 고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적은 없는 6 25이후 세대이다. 다음은 남한군 남성식 일병이다. 그는 말이 없고, 군대에 근무하면서도 영 어단어를 외우고 공부할 정도로 성실한 청년이다. 물론 그 역시 분단을 직접 적으로 체험하지는 않았고 군대에 입대하기 전까지 북한은 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청년이다. 북한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과 자신의 경험한 사건에 대한 갈등이 누구보다도 심각했었고, 그러한 갈등은 결국 그를 자살로 몰고 간다. 다음은 북한군 오경필이다. 그는 전형적인 북한군 전사의 모습이다. 그는 훌륭한 테러리스트이고, 북한측에서는 제국주의와 시오니즘에 신음하는 제3 세계 동지들을 지원하는 위대한 반미전사다. 그는 전사로서 싸우는 기술뿐만 아니라, 지도력을 겸비하고 있으면서도 따뜻한 내면을 갖추었기에 정우진을 동생처럼 보살핀다. 그 역시 김일성 주체사상을 통해 남한을 미제국주의의 앞잡이로 이해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다음은 북한군 정우진 전사이다. 정우진은 순수하고, 여린 심성을 지닌 사 랑스러운 청년이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20대에 지닐 수 있는 희망을 갖 고, 가족을 끔찍이 사랑하는 청년이다. 그 역시 남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데 있어 의심을 한 적이 없다. 다음은 소피 장이다. 국적은 스위스연방공화국, 32세 스위스 제네바 출생 이며 켈트계 스위스인과 한국계 브라질인의 혼혈이다. 그녀는 4개 국어를 자 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엘리트이다. 그녀는 32세 소령진급 후, 판문점 중립 국감독위 수사책임자로 발령이 나서 한국을 방문하게 되고 수사를 지휘하게 된다. 그녀는 한반도의 분단의 피해자이면서 진지하게 이를 고민하거나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한 적은 없다. 다음은 소피 E 장 즉 소피장의 아버지이다. 영화에서 구체적인 역할이 주 어지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한 사람이다. 소피 E 장은 조선 인으로 해방을 위해 빨치산 투쟁을 하고, 포로가 되어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서 갇히게 된다. 제도적이고 보안장치가 없는 거제 수용소는 무법천지였다. 거제수용소 포로들은 남한측으로 귀순한 사람과 북한에 갈 사람의 양측으로 구분되었고, 양측의 싸움은 처절했다. 이러한 참상을 목격한 소피 E 장은 제
119 3국을 선택하고, 한반도를 떠난 건 1953년이었다. 이렇게 보았을 때 이들 각각의 인물들의 외연적 의미는 분단을 직접적으 로 경험한 세대가 아니라, 간접적으로 보고 듣고 자란 신세대라는 점이다. 신세대라는 것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다. 신세대는 새로운 사물과 세계 에 대해 개방적이고 구세대의 삶의 양태나 가치, 체제에 비판적이다. 그리고 이들이 생각하는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은 기존의 권위나 질서가 아니라 합 리적이고 공정하게 판단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신세대의 관점에서 볼 때 남북한의 분단 이데올로기는 극복되어야 하거나 불식되어야 하는 비합리 적인 것으로 간주할 경향이 높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남북한의 냉전 이 데올로기의 수혜자이면서 극복할 수 있는 주체세력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 이다. 구세대는 6 25의 참상을 직접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에 남북의 분단 이 데올로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닫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인물들 이 분단 이데올로기의 주체세력의 되어야 하고, 될 수 있는 세대임을 보여 준다. 다음은 영화의 인물들이 의미하고 있는 내포적 의미이다. 우선 남한군인 이수혁과 남성식은 타자에 대해 관심이 많고, 배려하는 품성을 지닌 성격으 로 묘사되어 있다. 이수혁은 남성식을 친동생 이상으로 배려하며, 남성식 또 한 이수혁을 친형 이상으로 존경하고 따른다. 이는 북한군인 오경필과 정우 진에게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서로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는 아니지만, 친 형이나 동생 이상으로 서로를 염려하며 사랑으로 보살핀다. 이들은 관계는 이해타산으로 맺어진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이고, 순수하다. 결국 이들 네 명이 맺게 되는 순수한 관계는 남북한이 서로를 이해하거나 인정할 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남한군 병사와 북한군 병 사의 사귐이 가능하게 된 것은 이들이 순수하고 타자에 대해 배려하는 사람 이라는 특성을 나타낸다. 따라서 이들의 인물들이 나타내는 외연적 의미는 남북한의 통일논의를 객관적이고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열정적이고 순수하 며, 원형적인 인간애를 통해 접근해 보고자 하는 것을 나타낸다. 3.1.4. 의미 해석의 다의성 영화의 의미의 생산과 유통 구조를 통해 미디어에 재현되었을 때 해독되 는 의미구조 사이에 존재하는 불일치는 다의적 의미 해석의 가능성을 사회 적 담론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JSA 영화가 생산되는 즉시 분단에 대한 담 론은 시작되었다. 특히 이전 쉬리 의 영향으로 분단에 대한 논의는 더욱 활성화되었다. 이전까지 냉전논리가 지배하던 사회에서 새로운 정권이 탄생 되면서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이 실시되고, 이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사회적
120 분위기는 찬반양론으로 활기를 띄게 되었고 그 결과 JSA 는 통일논의를 확대시켰으며, 그 논의를 대중들의 일상적인 생활세계에서 담론으로 형성하 게 하는 데까지 영향을 미쳤다. JSA 을 둘러싼 사회적 담론을 세 가지 입장에서 분석할 수 있다. 3.1.4.1 지배적 헤게모니적 의미 해석 지배적 헤게모니의 생산자는 영화를 생산한 생산자, 소비자, 그리고 담론 의 구성자들로 형성된 미디어 의미생산에서 지배적인 권력을 가지는 자들이 생산한 의미 작용을 그대로 수용하는 위치에서 형성된 담론이다. 미디어의 지배적 헤게모니를 형성하는 담론의 구성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결정 하고 재생산하는 권력을 가지는 지식인과 소수의 지배 계층이다. 이들은 주 로 사회의 기득권 층으로 보수세력이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의 수구적 이데 올로기에 적합할 수 있는 담론만 유포시킨다. 그런데 아니러니 하게도 JSA 에서는 지배적 헤게모니 입장이 통일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대변한 것이 아니라, 진보적인 견해를 취함으로써 본 영 화의 흥행에 가속도를 가하게 된다. 3.1.4.2 타협적 의미 해석 이 입장은 미디어 생산자와 비평가들로 대표된다. 이들은 영화의 지배적 담론형성에 순 기능을 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대항적 의미를 가지는 담론을 형성한다. 타협된 담론은 한국영화산업의 경제적 가치나 기대에 대한 이데올 로기적 작용이다. 영화산업의 성공과 부흥은 미디어의 생산과 유통의 확대 재생산으로 이어진다. 미디어 생산자들은 영화산업이 활성화되기를 갈망하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는 지배적 담론을 확대 재생산 시키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이들 새로운 시대적 분위기와 아울러 JS A 에 대한 적극적인 판단과 홍보를 하게 된다. 3.1.4.3 대항적 의미 해석 이 집단은 소수의 비평가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사회구조에 대항적 의미 를 부여하는 담론을 구성하는 비평가들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영화에서는 한 국사회가 개인의 자율적 의사소통구조가 단절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비 평가들이 제도적인 담론을 구성하고 형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이들 이 사회적 상황이 비판적인 분위기이면 여론을 형성하는 주도층으로 형성되
121 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이들의 담론구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 그런데 유독 JSA 영화의 담론형성이 일상의 담론에까지 영향을 주어서 일상의 수구적인 세력에게도 영향을 주게 된다. 3.1.5. 이데올로기적 의미작용 이 영화에 내재된 이데올로기는 분단시대의 체제이데올로기와 관련되어 있다. 1998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전과는 다른 통일정책과 기조를 갖게 된다. 통일정책은 보다 진보적이고, 실용적이며, 민족적 공동체를 강조 하였다. 김대중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파괴하는 어떠한 무력 도발도 결코 용납하지 않고, 북한을 해치거나 흡수할 생각이 없으며, 남북간의 화해와 협 력을 가능한 분야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대북정책 3원칙을 바탕 으로 하여 햇볕정책 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햇볕정책은 사회적으로 상당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으며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햇볕정책에 대해 진 보와 보수의 입장은 구분되어졌다. 보수진영에서는 햇볕정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갖고 있는 반면, 진보진영 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국민들의 의견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경색적이던 대북관이 협력과 지원 대상으로 간주 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북한의 식량난이 가속화되면서 인간적인 연민과 동정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남한의 햇볕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 영화를 통해 더욱 활성화되었 다. 영화는 이러한 대북관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대북관 이 왜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 다. 그러나 그것이 경계의 일이고, 그 경계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보여준다. 우선 영화는 남 북한군은 모두 분단이데올로기의 수혜자임을 보여준다. 이수혁은 단순함과 강인함으로, 남성식은 연약함과 순수함으로, 그리고 북한 군 병사 오경필은 단순함과 강인함으로, 정우진은 연약함과 순수함으로 대립 시켜 놓는다. 그래서 남한군 병사들은 관계가 협력적이고, 북한군 병사들의 관계 역시 절대적이고 질서적이다. 이렇게 인간적인 순수함과 강인함을 갖고 있는 이들이 분단이데올로기에 대해서는 자유롭지 못할 뿐만 아니라, 추호의 의심을 해 본적이 없다. 따라서 남한이나 북한에 대해 인간적인 감정을 갖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들은 돌아올 수 없는 그냥 그어 놓은 금에 불과한 선을 넘나들 면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보수진영의 통일논의에 비 판적 관점을 견지한다. 이런 점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총격 사
122 건을 조사하러 온 중립국감독위원회 소속 법무장교에게 한국군 장성이 일러 준 다음과 같은 말에서도 드러난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만 있어. 빨갱 이, 그리고 빨갱이의 적. 거기에 중립이 들어설 자리 없어. 선택만 있어. 이 는 그 동안의 통일논의에서의 정부와 보수주의적 기득권 세력이 권위주의적 태도와 위압적인 관점을 갖고 있었음을 비판하는 것이나 이에 대한 대안을 내가 옳다는 심정적 판단이 선다면 어떤 것도 방해할 수 없다는 휴머니즘의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게 된다. 반면 영화에서 이수혁과 남성석이 그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경계의 공간 은 남한 경비병들과 북한 경비병들이 밤에 순간적으로 이뤄내는 화합, 즉 민 족통일이라는 민족의 유토피아적 이미지를 체현한다. 이 경계의 공간을 통해 주인공들과 관객들은 민족적 해방의 공간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권은 선, 2001;113). 그런데 영화는 민족임/민족됨의 재현을 경계의 공간화를 통해서 강조된다. 그리고 영화가 금기를 뛰어넘기 위한 수단으로 채택한 것은 남북한의 구성 원이 모두 어린아이 같다면 이라는 동화적 판타지를 통해서이다. 상상된 민 족정서에 상응하는 경계의 공간을 유아성이 가득찬 동화의 공간으로 해결한 다. 이러한 동화적 공간은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중심의 통일관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화에서 제시된 통일관은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북한의 군 인들은 남한의 사병들과 마찬가지로 순박하고, 이들을 마치 형제처럼 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군 정우진 전사의 남한군들은 다 비키라우 라는 대 사에서처럼, 그들은 처음부터 남한 군인들을 적으로 상정하지 않고 있다. 그 들은 남한 사람에 대한 형제애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반쪽이니까. 이처럼 북 한은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는 곳 일 뿐이다. 이러한 관점은 국민의 단순한 휴머니즘적 측면을 강조하는 면도 있지만 인간주의적 이데올로기로 기존의 대결 중심적 이데올로기를 해체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영화 쉬리 에서 북한은 탈냉전 시대 남한에서 잔여적인 힘으로 여전히 완강하게 살아남아 있는 냉전 이데올로기, 즉 냉전시대의 유산이 투영된 존 재로 다소 보수주의적인 냉전적 사고로 구성되어진다면 JSA 에서는 실 재성을 벗어난 유토피안적 사고로 구성되어진다. 쉬리 가 아직까지 레드 콤플렉스 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우리사회의 두려움과 상황적 난관 속에서 반공 안정논리 속에서 국민들의 정치적 생존 과 경제적 번영, 북한과 대응에 있어서의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정치적 모 토로 삼는 보수논리를 그 기반에 깔고 있다면 JSA 는 한국에서의 권위 주의적 국가의 자주성 결여와 반민중성의 노정을 의문시하면서, 민족이라는 문화적 동질 집단의 연대의식과 휴머니티를 잘 보여준 영화이다.
123 3.1.6 JSA 텍스트 분석의 결과 영화 읽기의 방식을 통해서 JSA 의미를 JSA 에 나타난 스토리 구 조, JSA 기호학적 의미와 기호학적 의미체계 분석, 담론의 구성, 이데올로기 적 의미작용이 가지는 남북의 특징을 분석할 수 있었다. 이들 일련의 분석 과정에서 나타난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 <표2>과 같다. <표2> JSA 영화의 의미구조에 나타난 이데올로기성, 담론 분석 내용/대상 영화의 작품성 영화의 내용 이데올로기성 영화의 흥행성(상업성) 영화를 통해 형성된 담론 생산자 (제작자, 감독, 배우) 소비자 (관객) 적극적인 관심 완성도 높은 작품(오랜 제 적극적임 작기간과 완 성도 높은 배 우의 연기와 시나리오) 단순한 소극적임 적극적임 적극적임 수용자 비판적 적극적임 적극적임 적극적임 수용자 미디어 담론 적극적임 구성자 영화 적극적임 적극적임 비평가 적극적인 관심 (기존의 형태와 다르게 상영방 식을 직배형태 매스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 를 택함) 용함 치밀한 홍보전략 영화의 관람은 통일에 대한 통일의 필요성 과 여타의 영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 와의 차별성을 여론형성을 주로 함 찾으면서 민족 적 정서를 자 극함 청소년들은 대부분 단순한 수용자로 분류되는 데, 이 영화 에서 이들은 개인적 차원의 담론 구성자로 영화를 적극적 으로 지지함 생산자에 의해 형성된 여론 을 적극적으로 수용함 시민단체나 매니아의 형태를 지니고 있는 소수의 계층으 로 영화가 지니고 있는 긍정 적, 부정적인 면을 개인적인 차원에서 부각시키나 여론의 형성에 영향을 줌 여론형성을 함 적극적인 홍보전략가가의 역 할로 여론형성을 주도함 이상에서 JSA 영화 텍스트 읽기를 통일교육 수업에서 어떻게 구체화될 수 있을까? 통일교육의 수업에서 영화 텍스트 읽기의 활용 방안을 다음에서 모색해 보자.
124 3.2 영화 읽기를 통한 통일교육의 교수-학습모형과 방법 3.2.1 영화 읽기를 통한 통일교육 교수-학습의 단계 및 절차 홀의 이데올로기의 관점에서 읽는 방법을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 법은 무엇인가? 홀의 관점은 미디어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의 관점이다. 따라 서 영화 읽기를 수업시간에 활용하고자 할 때 홀의 관점을 수업시간에 적용 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여 단계별로 정리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고려 해야 점은 ⅰ) 학습자의 영화 읽기 과정은 어떠해야 하는가? ⅱ) 영화 읽기 과정에 어떻게 교육 자료를 투입할 것인가가 함께 고려되어야져야 한다. 그리고 홀의 미디어 읽기 과정을 교실에서 활용하고자 할 때 다음과 같은 점이 유의되어야 한다. 첫째, 영화 읽기는 텍스트에 대한 지식을 전제로 한 읽기이다. 영화 읽기는 텍스트를 매개로 하여 학습자가 의미를 구성해 가는 과정이므로 텍스트에 대한 선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홀의 관점에서 영화를 읽을 수 있으려면 영화의 생성과정, 그리고 사회구조, 영화를 두고 제기된 다양한 논의 등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둘째, 영화 읽기의 과정이 학습자가 의미를 재구성하고 텍스트에 내포된 가치를 선택하는 실천적 활동이다. 그리고 읽기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 능력 이 요구된다. 따라서 교사가 학습자의 비판적 사고능력을 함양하려면 심도 깊은 자료와 질문을 준비해야 한다. 셋째, 영화 읽기는 단계를 통해 이루어지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의미 과정이라는 것이다. 위의 점을 고려하면서 영화 읽기 과정을 수업의 일반적으로 적용하면 영 화 읽기 과정은 텍스트의 제시- 학습자의 읽기- 새로운 텍스트의 과정을 거 친다. 이를 나타내면 <표3>과 같다 (허숙자, 2003). <표3> 영화 읽기 과정 1차 텍스트 - 학습자- 2차 텍스트 <표3>의 읽기 과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학습활동에 제시되는 자료로서 영화이다. 1차 텍스트는 제시하는 영화
125 이다. 영화는 제작자의 의도와 사회 문화적 맥락과 이데올로기의 과정에 있는 1차 텍스트이다. 다음은 학습자이다. 학습자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가치중립적인 상태 에서 학습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의 역사성과 삶의 흔적, 그리고 가치관을 간직하고 있는 존재들이다. 다음은 2차 텍스트이다. 2차 텍스트는 1차 텍스트와 학습자의 삶의 맥락 과 결합하여 의미의 재구성 작업이 발생하는 텍스트이다. 2차 텍스트는 학습 자가 영화를 의미화하고 구성하여 자신의 견해를 선택적으로 결정하고 실천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학습자가 영화를 의미화할 때 대체적으 로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첫째, 교과의 맥락을 통한 의미화이다. 영화 읽기가 교실 수업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교과서에서 제 시된 내용이나 지식과 어떻게 의미화를 할 수 있을지가 고려될 수 있다. 다 음은 학생들의 직 간접적 체험이다. 학생들은 각자의 삶의 체험과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생활세계를 토대로 하여 영화를 이해하고 받아 들인다. 그러면 영화 읽기를 통해 학생들이 의미구성을 하는 과정은 어떠한가? 대 체적으로 읽기는 1차적으로 개인적 차원에서 의미가 언어적 비언어적 발화 의 과정을 통하여 가시적으로 드러남으로써 의미는 사회적으로 구성된다. 의 미구성의 중요한 원천은 언어이며, 교사와 학생은 언어적 비언어적 발화를 통해서 의미를 구성한다. 의미는 언어를 통해서 생성된다. 이때 언어는 의미를 전달하거나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기호와 기호들로 작용하는 소리, 단어, 이미지, 대상으로 광 범위하게 정의된다. 언어는 의미를 나타내는 가시적 이미지(visual images), 얼굴 표정이나 몸짓 언어, 의복이나 패션 언어, 교통신호 언어, 서로 다른 소 리와 현(chords)들 사이의 복잡한 관계로 인해서 나타나는 음악까지 포괄적 으로 정의된다(Hall, 1997: 18-19). 영화 읽기를 통하여 의미가 생성되는 과정은 미디어 텍스트가 재현하고 있는 외시적 의미의 구성뿐만 아니라, 함축적 의미와 신화적 의미를 구성하 는 과정이기도 하다. 외시적 의미(denotation)는 기호의 상식적이면서 명백한 의미를 말하며(Fisk, 85-86), 단순하고 기본적이며 기술적인 수준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합의하는 의미(Hall, 1997: 38)를 말한 다. 함축적인 의미(connotation)은 기호가 수용자의 느낌이나 정서 혹은 수용 자의 문화적 가치와 결합하여 발생하는 상호작용을 의미한다(Fisk, 1993: 86). 신화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그릇된 개념이 아니라, 한 문화가 현실이나 자연의 어떤 측면을 설명하거나 이해하게 만드는 하나의 이야기이다. 따라서 어떤 대상에 대하여 사고하는 하나의 문화적 방식이자 이를 개념화하고 이
126 해하는 방식을 말한다. 교사와 학생은 의사소통을 통하여 텍스트에 드러난 외시적인 의미를 통하 여 숨어 있는 함축적인 의미를 발견해 가는 과정으로 의미구성이 진행된다. 함축적인 의미는 한 사회 구성원들에 의해서 오랫동안 형성된 관습과 문화 적 의미를 함의하고 있는 부분을 드러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것은 미디어 텍스트를 구성하고 있는 기호들이 함의하고 있는 상징적 의미, 은유적 표현, 이데올로기적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영화 읽기를 통하여 의미를 생성해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개인적 차원에서의 생활세계의 경험 및 교육 차원에서 이루 어지는 선행학습의 경험과 의미연관을 맺고 있는 수업 맥락이다. 이들 생활 세계 경험에 의해서 형성된 학생들의 문화적 의미체계나, 선행학습의 경험에 따른 개인의 정서적, 심미적, 혹은 논리적 의미구성 능력은 수업의 맥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영화 읽기를 통한 의미의 다의성과 창조적인 의미 생성이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이 활발한 의사소통과 대화 과정에 참여해야 한 다. 학생 상호 간의 대화, 토론, 발표, 담화과정에서 자극을 주고받음으로써 창조적인 의미의 생성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그러한 수업과정은 개인적 차 원에서 이미 구성된 의미의 자연발생적인 개념을 교과적인 의미를 지닌 개 념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교사의 질문으로 인하여 학생은 자신의 선행학습 과 생활세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텍스트에서 읽은 의미를 해석하면서 발화하고 의미를 구성한다. 그리고 영화 읽기의 단계는 수업진행 과정에서는 다음 <표4>와 같이 제 시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읽기의 과정은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 라, 실제의 수업 상황에서는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이들 단계의 구분은 단지 분석적 개념으로 정의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표4> 수업 전개 : 의미구성 과정 텍스트 읽기(교사, 학생 읽기) 의미화 및 해석하기 가치선택 및 내면화하기 의미구성 과정은 의사소통을 통하여 의미를 교환하는 수업의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의미구성은 학생의 자발적인 참여가 많이 이루어질수록 기호가 다의적인 측면에서 구성될 가능성을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교사의 발화가 의미의 닫힘을 유도하는 발화가 아니라, 의미의 열림을 유도하는 발화가 될 때, 학생들은 확산적인 사고를 하게 되고, 그에 따라 다양한 관점에서의 의
127 미구성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커진다. 다의적인 의미구성의 가능성은 서로 다 른 생각이나 개인적 차원에서 주관적 의미생성이 허용되고, 격려되는 개방적 인 의사소통의 과정에서 더욱 높아진다(박길자, 2003).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의미가 구성되면 교사와 학생은 이러한 의미를 자신 의 삶과 맥락화시켜서 다시 이를 의미화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통해 내면화하게 된다. 그리고 학습활동을 통한 의미구성 과정을 수업모형으로 정 리하면 <표5>와 같다(김도남, 2003:325). 교수-학습 모형에 따른 단계 1차 텍스트 제시 및 읽기 의미화 및 해석 하기 인식하기 해석하기 구성하기 가치선택 및 내면화하기 <표5> 영화 읽기를 위한 교수-학습 모형 학습활동내용 학습요소 유의점 동기유발 목표확인 텍스트 제시 텍스트 구조 이해 하기 텍스트와 관련된 의미 찾기 텍스트 맥락화 하기 대화하기 지속적으로 의미 재구성하기 구조알기 추론하기 구분하기 관점 찾기 토론하기 논쟁하기 대화하기 재구성하기 다양화하기 자신의 가치 선택 하기 내면화하기 확언하기 반성하기 공언하고 실천하기 홀의 관점인 이데올로 기에 대한 관점에서 영화를 읽을 때 다양 한 자료가 요구됨. <표5>에 제시된 각 단계에 따른 교수- 학습과정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차 텍스트 제시 및 읽기 단계는 수업의 도입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학습자가 교사에 의해 제시된 영화를 읽는 것을 의미한다. 이 단계는 영화 그 자체가 만들어진 과정, 그리고 영화가 갖고 있는 의미, 영화의 역사적 배 경, 영화의 스토리 구조, 영화에 나타난 기호학적인 의미체계, 의미 해석의 다의성, 의미의 이데올로기 작용 등에 중점을 두고 읽을 수 있는 준비를 하 는 것이다.
128 의미화 및 해석하기 단계는 전개 단계이다. 이 단계는 전 단계에서 준비 된 자료나 생각을 바탕으로 하여 본격적으로 영화에 대한 해석하기 활동을 하는 것이다. 학습자들은 이 단계에서 자신과 타자에 대한 의미구성 과정 및 특징을 파악하게 된다. 가치선택 및 내면화 하기는 정리단계이다. 이 단계는 자신이 이해하고 구성한 의미를 재구성하기도 하고 다른 학습자들의 의견을 들음으로써 자신 의 견해를 공고히 하고, 이를 통해 행동으로 내면화하고 실천하는 단계이다. 3.2.2. 학습 방법 영화 읽기를 통해 학습자가 의미구성의 진행 과정의 특징을 어떻게 두느 냐에 따라 학습방법은 1) 활동주체에 따른 접근, 2) 텍스트 요인에 따른 접 근 3) 텍스트 구성방식에 의한 접근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3.2.2.1 활동주체에 따른 접근 : 교사 중심 접근과 학생 중심 접근 교사중심 접근은 교사가 텍스트 이해를 하는 과정에 주된 활동을 하는 것 이다. 교사중심의 접근은 이해나 의미 구성능력이 약한 학습자에게 효과적인 접근방법이다. 이에 비해 학생 중심 접근은 학습자들의 학습활동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의미구성능력의 함양은 학습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주로 학생중심의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근 3.2.2.2 텍스트 요인에 따른 접근: 텍스트 내용의 접근과 텍스트 의미로 접 텍스트 내용은 접근은 영화에 제시된 내용, 플롯, 테마, 인물 등 한정된 부 분만을 중심으로 해서 활동하는 것이다. 텍스트 의미 접근은 영화를 컨텍스 트와 상호 의사소통을 통해 그 의미를 이해하고 구성하는 것이다. 영화 읽기 는 텍스트와 컨텍스트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교육활동을 주로 해야 한다. 3.2.2.3 텍스트 구성방식에 따른 접근 : 열린 접근과 닫힌 접근 열린 접근은 텍스트 이외에도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는 반면 닫힌 접근은 텍스트의 수와 내용을 한정하는 것이다. 실제 수업시간에 영화 읽기가 제대 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료가 제시되어야 하고, 교사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129 이렇게 볼 때 미디어를 활용하는 통일교육 교수-학습활동은 학습자를 중 심으로 하여 다양한 자료를 통해 텍스트와 컨텍스트의 상호 의사소통을 강 조한다. 그런데 의미구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토론과 논의, 이야기가 중요하다. 의미구성 과정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해석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의미구성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토론이나 이야기를 활용 하면서 교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쟁점 토론학습법>과 <탐구학습법>, <토론을 통한 협동학습법>, <이야기 학습법> 등이 가능하 다. 이들 각각의 적용사례를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3.2.3. 구체적인 학습 활동 사례 3.2.3.1 쟁점 중심 토론 학습모형 토론은 쟁점을 중심으로 논의할 때 본질적인 요소이다. Wilen과 White(1991)은 토론을 고등적인 인지 수준에서 교과 내용에 대하여 교사 와 학생 사이에 이루어지는 교육적으로 유익하고 구조화된 집단적 담화 라 고 정의한다(Evans et al, 1996 : 82). 쟁점을 토론으로 이끌어 낼 때, 토론의 과정에서 쟁점의 명료성, 쟁점이 함의하고 있는 가치 주장, 사실 주장, 문제 의 정의, 합리적인 추론, 비판적 사고 기능, 표현력과 청취력 강화, 자신과 타인의 가치에 대한 통찰력을 개발하면서 비판적 사고능력을 키우는 데 기 여한다. JSA 의 분단의 지배 이데올로기와 화해의 가능성 여부를 토론 하기 위해서는 패널 토의나, 디베이트 토론의 형식을 벌일 수 있다. 찬반의 입장이 분명하고, 토론에 익숙한 학습자들이라면 디베이트 형식의 토론이 의 미 있을 것이다. 영화에 나타난 분단 지배 이데올기를 찬성하는 팀과 이를 반대하고 민족성과 인간애를 주장하는 팀이 찬반 토론을 벌일 수 있다. 수업 의 진행과정에서 토론이 되면, 두 팀은 급우들 앞에서 찬성과 반대의 입장으 로 나누어 자신의 견해의 타당성에 대한 논쟁을 벌인다. 토론의 진행과정에 서 두 팀들은 논증이나 반론을 위하여 준비할 시간을 갖는다. 찬성 팀의 구 성원들이 모두 진술을 하면, 반대 팀의 반박 진술이 뒤따르고, 그리고 난 후 각 팀의 구성원들은 차례로 진술이 허용되고, 반대 팀의 반박을 통해 토론을 진행해 나갈 수 있다. (1) 교사의 역할 교사는 쟁점 중심의 토론을 이끌어 내기 위하여 특정 수업 모델을 따를 수도 있다. 수업 모델에 따라, 수업을 진행해가면서, 영화 텍스트 읽기를 학
130 습자와 함께 진행해 나간다. 어떤 내용을 쟁점으로 선정하여, 수업을 이끌 것인가에 따라, 영화를 텍스트로 읽을 수 있는 범위와 영역이 정해 질 수 있 다. 본 수업에서 영화의 이데올로기성 여부를 쟁점으로 선정하여, 보수적 입 장과 진보적 입장을 찬반 디베이트 논쟁을 통하여 수업을 전개한다고 가정 하면, 다음과 같은 절차로 수업을 전개할 수 있다. 먼저, 본 토론에 들어가지 전에, 교사와 학습자들은 1차시 수업을 할애하여 영화텍스트 읽기를 미리 진 행할 필요가 있다. 영화가 가지는 시대적 상황 인식, 영화의 기호학적인 의 미 분석, 영화의 이데올로기적 의미 작용을 중심으로 학습자와 교사가 함께 수업을 통해서, 같이 읽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난 후 마지막 단계에서 영화 의 의미해석의 다의성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의미 해석의 다의성은 영 화 읽기의 의미해석의 세 가지 수준에서, 지배적-헤게모니적 의미 해석, 타 협적 의미 해석, 대항적 의미 해석으로 학습자 개인이 가지는 입장을 서로 확인할 수 있다. 학습자 개인들이 어떤 의미로 의미해석을 하는지를 서로 확 인하는 수준에서 1차시의 수업을 마치고, 2차시 수업에서 의미 해석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지배적-헤게모니적 의미를 수용하는 그룹과, 대항적 의미 로 해석을 한 두 그룹으로 나눈다. 그리고 대항적 의미 해석의 입장 중에서 그 대항적 의미 해독이 분단 지배 이데올로기의 문제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 는 그룹을 구성한다. 물론 타협적 의미 해석의 집단이 있겠지만, 이 집단은 토론의 진행과정에서 중간 발언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다. 다음은 수업 2차시에 전개되는 쟁점 중심 토론 수업의 과정이다. (2) 수업 전개 과정 1 문제 상황의 도입 : 이 단계는 자료를 제시하고 읽기 단계에 해당한다. 읽기 단계에서는 학생들에게 미리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선수학습을 제시해 야 한다. 학생들이 미리 영화를 보고 왔지만, 수업의 진행을 위해 본 영화에 서 분단 지배이데올로기가 강하게 부각되는 측면과, 민족성과 화해의 성격이 강하게 부각되는 측면의 영화를 5분 정도 상영한다. 영화의 상영을 통해 쟁 점이 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확인한다. 쟁점은 분단 지배 이데올로기와 화해협력의 두 가지로 압축될 것이다. 2 문제의 확인과 정의 : 이 단계는 학습자들이 영화를 본격적으로 읽고 해석하는 단계이다. 학습자들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문제가 되고 있는 쟁점이 무엇이며, 각각의 입장에서 쟁점을 확인하고 쟁점을 정의한다. 3 쟁점 탐구 : 이 단계 역시 해석의 단계에 해당한다. 이 단계에서는 각 쟁점의 입장에서 자신의 논지를 정당화 할 수 있는 논지를 분명히 하고, 그 논지를 정당화하기 위한 논거를 수집하여 입증할 수 있도록 한다. 각 입장을
131 정당화할 수 있는 의미의 추론, 가치의 정의, 사실 주장의 근거들을 1차시에 영화 읽기를 통해서 획득한 정보를 중심으로 조직해 나간다. 4 디베이트 논쟁의 전개 : 이 단계는 각자의 해석을 서로 발표함으로서 다른 사람의 해석을 듣고 그 의미를 다시 구성해 가는 과정이다. 학습자들의 의미구성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논쟁은 앞에서 소개한 디베이트 논쟁의 원칙에 따라, 지배적-헤게모니적 코드(분단 지배이데올로기)와 대항적 코드 (화해협력의 주장)로 의미를 해독한 두 집단 간의 논쟁을 전개해 나간다. 논 쟁의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잠시 휴식의 시간을 할당해서 서로의 논거를 정 당화하기 위한 자료를 보강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5 결론의 도달과 정당화 : 이 단계는 가치의 내면화 단계이다. 이 단계에 서는 자신의 입장을 선택하는 것인 데, 의미화의 단계는 지속적인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견해를 어느 한 입장으로 결론 내리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 으며, 한 입장의 선택으로 꼭 결론에 도달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토론의 과 정을 통해서 자신이 선택한 입장을 선명하게 하고, 의미를 추론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논거를 통해서 의미를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담론을 구성하는 능력 이 중요하다. 6 결론의 선언과 토론 과정에 대한 반성 : 이 단계는 학습자 개개인의 의 미 구성을 통한 입장을 내면화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토론의 과정에 서 서로 상이한 의미 해석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각 상이한 의미 해석의 입 장에서 주장하는 윤리적 가치의 문제, 의미를 정당화해 나가는 과정을 반성 적으로 고찰함으로써, 합리적인 담론의 구성이 가능할 것이다. (3) 수업의 결과 예상되는 효과 영화 텍스트 읽기를 통해서 교사와 학생들은 영화의 의미를 다의적으로 해독할 수 있으며, 의미를 추론하고, 가치 가정을 확인하고, 자신의 입장의 정당성화를 통해서, 학습자들은 미디어가 가지는 의미를 단순히 수용하는 수 용자가 아닌, 주체적으로 해독하고, 더 나아가 미디어 담론을 구성하는 권능 을 획득할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의미 해석의 권능을 부여하여, 의미 해석의 주체성을 인정하여 비판적인 담론을 구성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학습자들은 일상적인 생활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를 올바로 읽 을 수 있는 주체적인 시민이 될 것이다. 그리고 미디어를 읽는 방식을 통해 통일에 대한 막연한 의식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견해를 가질 수 있 는 가능성이 많이 열리게 된다.
132 3.2.3.2 탐구 학습법 탐구학습 학습법은 전통적인 교사 중심의 주입식 교수법이라든지 경험중 심 교육과정 활동에서의 수업이 비학문적, 비논리적이라는 문제점에 등에 대 한 비판의 일환으로 대두된 것이다. 20세기에 들어오면서 지식을 탐구하고 발견하는 활동이 강조되었을 때, 듀이는 과학적이고 지성적인 사고과정이라 고 하는 반성적 사고(reflective thinking)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학생들이 직면하는 문제사태는 기존의 보편적 원리로서 문제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기존의 도덕원리의 타당성 및 합리성을 검토하여 문 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도덕원리를 창출해야 한다. 교수지도방법으로서의 탐구학습법은 브루너에 의해 더욱 강조되었는 데, 그에 의하면 교사가 지식을 최종적인 형태로 제시해주거나 요약 정리하여 가르쳐 주는 방법이 기계적이고 주입식의 학습으로서 교과나 학문의 중간언 어를 배우는 것에 불과하여 이러한 학습방법을 통해서 지식이 진정으로 전 수 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그는 학습자들이 스스로 발견하고 탐구하는 활동 을 통하여 문제해결의 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문제해결과정에서 저절로 자라 게 되는 식으로 지식이 획득될 수 있다고 한다. 탐구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사고를 풍부하게 하고 지식의 잠정적이고 우발 적인 성격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집단구성원들의 만남과 상호교류의 과정을 통해 민주적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중요한 가치 및 태도를 형성할 수 있다. 즉, 이러한 집단활동을 통해 인격적이고 협력적 인 만남과 그것을 통한 서로의 배움의 과정을 겪게 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집단적 공동과제의 해결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자주성 과 주체성을 기를 수 있다. 그리하여 탐구학습은 대체적으로 학생들이 중심 적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탐구학습을 JSA 영화 읽기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영 화를 보고 학생들 스스로가 탐구할 주제를 발견하게 한다. 물론 영화를 활용 하지 않고도 탐구학습모형으로 통일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를 통한 탐구학습은 똑같은 주제로 수업을 할지라도 영화에서 제시된 문제, 그 리고 그것의 해결구조를 관찰하고 비판하는 가운데, 추상적인 지식이 구체적 인 의미로 구성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1) 교사의 역할 영화를 활용하는 탐구학습에서 교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탐구학습 과 정을 통해 학생들이 의미를 구성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으려면, 교사
133 는 학생들을 준비시키고 탐구할 수 있는 기회와 자료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 다. 영화를 활용한 탐구학습법을 시도할 경우 다음의 몇 가지를 고려하면서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첫째, 교사는 먼저 영화를 보고 영화의 서사구조, 역사적 맥락, 그리고 영화가 의미하는 내 외연적 의미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탐구학습은 교사의 치밀한 준비와 계획성이 수업의 성패를 결정한다. 둘째, 탐구학습을 할 경우 수업의 과정에서 교사는 학생들의 탐구과정을 촉 진시켜 주는 보조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셋째, 교사는 영화의 맥락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고, 학생들의 의미구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풍부한 자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넷째, 탐구과정을 이끌어 가는 데 있어서 교사 는 민주적 자세와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가능하면 학생들에게 문제의 단 서를 완벽하게 주거나, 학생들이 모든 문제의 단서를 혼자 해결하도록 방치 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이 학습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교사는 학생들이 개인 차를 고려하여 도움을 주거나 반복해서 지도하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2) 수업의 전개과정 영화를 활용한 탐구학습의 전개과정은 5단계로 이루어진다. 첫째 1단계는 문제상황의 제시와 탐구문제 설정, 2단계는 탐구의 계획수립, 3단계는 본격적 인 탐구활동의 전개, 4단계는 탐구결과의 정리 및 발표, 마지막 5단계는 탐구 활동에 대한 평가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진행 할 수 있다. 첫째 1단계 문제상황의 제시와 탐구 문제 설정은 읽기 자료의 제시 단계이 다. 이 단계는 JSA 시청한 후 탐구해야할 주제를 학습자 스스로 설정한 다. 물론 학생들이 선택하는 탐구과제가 추상적인 언어 즉 분단의 원인, 분단 의 해결방안 등으로 표현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영화의 이야기 구조를 중심 으로 설정하여 추상적인 주제 선정이 되지 않도록 교사는 주의해야 한다. 둘째 2단계 탐구 계획 수립의 단계도 역시 읽기 단계에 해당한다. 이 단계 는 학생들이 선정된 탐구주제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할 것인지를 계획한다. 학생들의 선정된 탐구주제를 계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탐구일지나 탐구활 동을 위한 체크리스트 등도 활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셋째 3단계는 본격적인 탐구활동의 전개 단계인데, 영화를 해석하는 단계 에 해당한다. 이 단계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영화를 해석하는 단계이기 때문 에 교사는 학생들이 영화를 여러 각도에서 이해하고 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영화를 분석할 경우, JSA 영화로 인해 변화한 한 반도의 사회 문화적 특징이나, 각 신문이나 잡지사에서 표명한 JSA 에
134 대한 영화비평,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대중들의 반응 등을 참조하는 것도 흥 미 있고 유의미한 방법들이다. 넷째, 4단계에서는 학생들이 탐구한 것을 정리발표 단계로서 해석하기 단 계이다. 이 단계에서 학습자들은 자신의 생각과 가치를 재해석하고 구성하는 단계를 거치게 한다. 마지막으로 5단계에서는 자신의 탐구활동의 결과를 스스로 혹은 급우들을 통해 평가하게 한다. 이 단계를 통해 읽기 과정에서 생성된 의미를 내면화하 게 된다. (3) 수업의 결과 예상되는 효과 탐구학습은 학생들이 통일의지를 고취시키고 통일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갖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다. 탐구학습은 기존의 통일에 대한 태 도와 안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태도를 함양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통일에 대한 스스로의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적합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3.2.3.3 토론식 협동학습법 협동학습은 학습내용보다 학습구조에 관심을 둔 교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아이들이 서로가 협동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상호 유기적인 학습 구조를 만들어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협동학습은 소그룹이나 전체 학습 집단 안에 속한 학습자들끼리 협동을 하여 학습목표에 도달하는 방식으로 결과보다 목표를 이루어 가는 과정을 중시한다. 협동학습은 학습자의 학습수 준을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서로가 협동하여 학습목표를 이룸으로써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1인의 교사가 전체 다인수 학습집단을 통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협동학습에서는 학습자끼리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자연 스럽게 개별화 학습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협동학습은 학습자 모두가 공동 체의 일원으로서 공동의 학습목표를 함께 이루어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 다. 이 방법은 매우 포괄적이고 일반적이기 때문에 적용에 있어서 매우 융통 성이 높으며, 둘째, 팀원의 협동심을 유발할 수 있다. 협동학습의 형태로서 지닐 수 있는 토의는 협동과 논의를 적절하게 활용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토론식은 몇 명의 학생들이 한 모둠이 되어 문제사태 에 대해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학생들은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다른 사 람의 관점과 사고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특히 협동식 토론
135 식은 탐구학습과 유사한 점이 있지만, 조원들의 협동성을 최대한으로 활용하 고자 하는 데 의의가 있다. (1)교사의 역할 첫째, 토론식 협동학습 모형은 개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공동의 관심사 에 대하여 집단사고와 대화를 거쳐 해결방안이나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이 기 때문에 교사는 학생들의 협동을 강조해야 한다. 둘째, 토론식 협동학습은 학생들이 서로에 대해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자세 를 지닐 수 있도록 분위기 유지에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셋째, 토론식 협동학습을 위해 협동의 그룹은 동일한 견해를 가진 학생들 을 중심으로 형성하는 것이 짧은 시간에 적절한 토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2) 수업의 전개과정 토의를 통한 협동학습은 다음의 단계로 이루어질 수 있다. 1단계 토론 주 제 설정하기, 2단계로 토론의 도입에 해당한다. 토론의 도입은 문제를 부각 시키기 지지 근거 제시하기 상황을 복잡하게 하기의 절차로 진행한 다. 3단계는 토론의 심화단계이다. 토론의 심화는 문제를 심화시키기 인접단계의 논의를 부각시키기 명료화와 요약하기 관점채택하기의 절 차로 진행한다. 4단계는 토론내용을 발표하는 것이고, 5단계는 실천동기를 부여하는 단계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단계는 토론의 주제를 설정하는 것인데, 이 단계는 영화를 보고 난 후의 해석하기 단계에 해당한다. 협동학습은 팀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루어지는 활동이기 때문에 수업시간의 절약을 위해 영화를 미리 보고 오도록 해야 한 다. 그리고 협동학습의 형태로 토론이 주어지기 때문에 해석의 과정이 보다 다양하고 풍성해 질 수 있다. 해석의 과정이 원활하기 위해서는 팀원간의 정 서적 친밀감은 물론, 책임감 있는 자세로 학습에 임해야 한다. 이 단계가 4-5명으로 구성된 팀원들이 JSA 영화를 보고 토론 주제를 설정하는 단계 이므로, 영화의 역사적 맥락, 서사구조, 영화의 기호학적 의미, 영화의 외 내연적 의미를 나누어서 토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단계는 토론을 도입하는 단계로 해석의 과정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구성된 조원들은 각자의 지지의 주장의 근거나 정당 성을 밝히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여 듣는다. 3단계는 조원들이 하는 토론을 심화시키는 단계로 의미 구성하기의 과정 에 해당한다. 이 단계에서는 학습자들이 충분하게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를
136 한 후 각 조의 관점을 채택한다. 4단계는 토론한 내용을 밝히는 것이고, 5단계는 조원들이 각자의 토론의 내용과 과정을 평가하고 반성하는 과정을 통해 해석학적 사고력을 향상시키 고 내면화하는 단계이다 (3) 수업의 결과 예상되는 효과 토론식 협동학습은 영화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데 매 우 유용한 방법이다. 특히 영화를 이해하는 능력의 수준 차가 클 경우 학생 들이 토론을 통해 스스로의 인식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적절한 방법이다. 3.2.3.4 이야기를 활용하는 방법 이야기(story-telling)활용하는 방법은 가치와 태도를 형성하기 위해 마음 속에 깊은 감동과 감화를 받음으로써 그 가치 규범을 깊이 신념화, 내면화하 기 위해 이야기의 효과적인 전달(transmission)에 중점을 두는 것을 말한다. 이야기의 활용 방법은 논쟁이나 탐구, 그리고 토론을 하는 수업모형보다 학습자의 정서 그리고 발화자와 수용자의 동일시를 중시한다. 이야기를 활용 해서 할 수 있는 적절한 사례는 교실에서 논의되어야 할 주제를 학생들의 실생활에서 겪은 경험과 연계시켜서 발표하는 것이다. 예컨대 영화를 보고 난 후 그 소감을 학생들이 일상 생활을 하면서 겪으면서 일어났던 사건과 연결시켜서 발표하는 것이다. 분단을 경험한 할아버지의 겪은 일과 영화의 내용, 혹은 전국규모의 행사에서 본 북한의 모습과 느낌과 영화에 등장하는 북한 캐릭터 비교하기 등 일상생활을 반성적으로 숙고하여 청중 앞에 제시 하는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다. 이야기 활용 방법은 일상의 경험으로 구성된 이야기를 함으로써 상호 배 움의 장( 場 )으로 삼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의 경험을 말하는 것은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경험에 대한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함으로써 과거 생활에 대한 반성과 미래 생활에 대한 결의를 다지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 학생들은 살아있는 자신의 고유한 경 험을 이야기로 구성함으로써 자신들의 판단에 권위를 부여한다 (이인재, 1999: 24). (1) 교사의 역할 이야기를 활용하는 방법은 학습자들의 의미의 구성능력을 중시하기 때문
137 에 일회적으로 하는 교육활동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이루어져야 한 다. 즉 통일과 관련된 동일한 주제를 반복적으로 이야기함으로써 자신들의 이야기를 보다 체계적으로 반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교사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이야기를 활용할 때에는 교사는 스스로가 이야기꾼이 되어야 한다. 교사는 단순히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야기를 만 들어 내고 공유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사는 학생들이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에도 관심을 갖고 지도해 주어야 한다. (2) 수업의 단계 이야기 교수-학습 모형은 4단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1단계는 이야기 제시 하기이고, 2단계는 감동 감화 받기, 3단계는 감정의 표현 및 이야기하기 이다. 1단계는 학습자가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는 사태를 제시하는 것으로 읽기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교사는 학습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도록 감동적이면서 소박하고 진솔한 자료를 더 준비할 수도 있고, 자신의 체험을 들려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단계는 JSA 영화를 수업시간을 통 해 같이 보거나 선행으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단계는 이야기를 통해 감동 감화 받기인 데, 이 단계에서 학생들은 제시 된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거나 공감하는 단계로 읽기의 과정 이다. 이 단계에서는 영화 JSA 의 이야기 구조, 주인공들의 성격, 분위 기, 등등에 대해 학습자들이 감정을 이입하여 감동을 받는 것이다. 감동을 받은 부분은 학습자 각자의 생활의 맥락에 달라질 수 있는 데 이 단계는 각 자가 느끼는 단계이다. 대체적으로 분단의 간접적 경험을 한 학생의 경우, 영화에 감동하기가 수월하다. 3단계는 학습자 각자가 느낀 것을 자신의 이야기로 재구성하여 발화하는 으로 해석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JSA 를 시청하기 이전과 시청한 후에 달라진 점, 영화가 의미하는 내외연적 의미를 학습자의 입장에서 재구 성해보는 것, 자신이 직접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의 문제를 교 사가 제시하고 이에 대해 학습자가 이야기를 구성해서 발표하는 것도 효과 적일 수 있다. (3) 수업의 결과 예상되는 효과
138 이야기를 활용하는 방법은 학습자들이 한반도의 통일문제를 추상적이고 막연하게 느끼던 상태에 서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그 결과 통일에 대 한 적극적 관심을 갖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를 활용하는 방법은 영화에서 느꼈던 감동을 직접적으로 인정하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통일문제를 자기 자신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진다. 4. 결 론 학교 통일교육의 변화는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대체적인 방향은 학생들 의 통일에 대한 의식을 적극적으로 고취시킬 수 있도록 학생들의 생활세계 와 통일교육을 맥락화 시키는 것이다. 학생들의 생활세계에 직 간접으로 영 향을 주고 있는 것은 미디어이기 때문에 통일교육에서도 미디어를 적극적으 로 활용하는 측면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통일교육에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법은 교과교육을 하는 데 보조자료로서 활용하는 것과 미디어 그 자체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본 연구는 미디어 그 자체를 학교 통일교육과 관련시키는 방법에 대해 논의를 하고자 하였다. 미디어는 스튜어트 홀의 관점에서 논의되었듯이 미디어 그 자체가 이데올 로기이며, 미디어가 생성되는 그 순간부터 이데올로기의 기능을 한다는 것이 다. 따라서 미디어가 생성되는 그 순간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미디어 그 자체를 학교의 통일교육 수업에 활용한다면, 통일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비판적 안목뿐만 아니라, 생활세계를 통해 의미구성을 통해 주체적 통 일 의지를 강화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미디어 읽기 교육을 통한 통일교육은 학생들을 의미의 구성자로서 인정하고, 교실 수업에서 의사소통의 주체로 세 워 가는 것이고, 이러한 과정은 학생들의 스스로 생활세계와 맥락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는 다양한 데, 그 가운데 우리가 영화에 대한 읽기를 시도한 것은 영화 자체가 갖고 있는 서사구조의 완결성, 이데올 로기성, 그리고 사회에 주는 영향 등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사 회 문화적 접근의 통일논의를 활성화시킨 공동경비구역 JSA 를 홀의 이 데올로기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그 분석의 방법은 JSA 의 역사적 맥 락, 영화의 스토리 구조, 기호학적 의미체계를 분석하고, 지배적-헤게모니적 관점과 타협적 의미 해석의 관점과 대항적 의미 해석의 관점과 이데올로기 적 의미작용을 통해 분석하였다. JSA 는 그 시대와는 다른 통일이해를 보여주면서 기존의 분단 이데올
139 로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민족애와 인간애를 새로운 통일세대인 신 세대의 감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기존의 북한을 다루는 영 화가 국민의 정서를 통제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오히려 국가가 새로운 통일 이데올로기의 적극적인 수용자로 자리 매김을 한다. 그리고 불안감과 위기의 식을 느끼는 보수세력을 설득하고자 한다. 영화 JSA 는 영화를 만든 자, 수용하는 자 모두 새로운 통일논의에 적극적인 담론의 구성자가 되어, 한국 사회의 변화를 모색하고 그 변화의 주체세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이다. JSA 가 갖고 있는 이러한 적극적인 의미의 특징을 통일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영화를 비판적이고 구성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논쟁수업, 탐구학습모형, 토론식 협동학습 등이 있고, 이야기학습모형이 가능 하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영화를 통한 통일교육의 수업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이데올로기의 관점에서 영화를 읽음으로써 학생들에게 객관적인 통 일의 관점을 함양시킬 수 있다. 둘째, 영화를 통한 통일교육에 접목시키면, 통일교육과 학생들의 문화를 접목시킬 수 있다. 학생들의 문화를 수용함으로써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지는 통일교육이 역동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학생들의 의미의 재구성 능력의 함양은 주체적인 통일의지를 갖도록 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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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북한 현대문학에 나타난 러시아 농촌산문 과 젊은 산문 의 테마 - 사회주의 현실 주제와의 공통점을 중심으로- 이 은 경 (한국외대 강사) 목 차 요약문 151 1. 서 론 153 2.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영향과 수용 155 3. 농촌 산문 과 젊은 산문 과의 유사성 171 4. 새로운 문체와 소재 187 5. 결 론 198 참고문헌 201
151 요 약 문 러시아문학은 북한문학의 형성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초기 수령체제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김일성은 철저하게 마르크스식 모델을 선호 하였고,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문학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한 토양에 서 배출된 한설야, 임호, 백석 등은 전위문학의 선봉자로서 북한문학을 주도 해 나갔다. 이들이 사용한 기법, 주인공 묘사, 주제 전달 의식 등은 소비에트 의 것을 우리식으로 풀어내려 애쓴 것으로, 해방 직후까지 북한 문단의 중요 한 흐름이었다. 그러나 민족 사상의 고취로 민족문화에 대한 자각 및 주체사 상이 대두되자 양국간의 교류는 완전히 역사 속에서 자취를 감출 수밖에 없 었다. 그러나 북한이 주체문학을 선포한 이래로 새로운 문학, 즉 러시아문학의 틀을 벗어나 완전히 다른 문학이 생성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북한문학이 1980년대 보즈네센스끼의 문학에서 수령형상을 찾았다는 점만 보아도 두 문 학이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러시아문학이 여전히 북한 문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할 만한 중요한 단서로는 최근 들어 북한문학에 나타나는 주제와 소재의 확대를 들 수 있다. 최근 북한문학 에 탄생하고 있는 주인공 유형과 단편 형식에 대한 집착은 70~80년대 러시 아 도시 산문 의 전형적인 방식이자 새로운 주제들은 농촌 산문 에서도 자 주 살펴볼 수 있던 것이었다. 주로 혁명과 전쟁을 체험하지 않은 세대인 4세 대 작가들에 의해 집필되어졌다는 점과 기존세대인 혁명세대와의 갈등을 다 루었다는 점이 두 나라의 현대문학에서 공교롭게도 일치한다. 1980년대 이후의 북한 소설에서는 나이든 세대와 행복한 조건에서 태어난 젊은 세대의 갈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예전부터 잠재해 오던 세대간의 갈등이 최근 강조되는 것은 현존 사회주의의 전반적인 붕괴와 더불어 더욱 첨예화된 현안으로 부상하는 데서 연유한 것이다. 이 문제의 이면에서 제 1, 2세대가 쌓은 위업을 3, 4세대가 그대로 이어주기를 바라는 희망이 담겨있 다. 이러한 문제가 문학에 반영된 동기는 기본적으로 국제적 국내적 어려움 속에서 북한 사회의 사회적 결속과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정책적 의도가 앞서 있기 때문이다. 세대간의 갈등테마는 러시아 농촌 산문 과 도시 산문 에서 먼저 시작된 것 이었다. 농촌작가였던 라스뿌찐은 사라져 가는 농촌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 속에서 사라져 가는 인간성을 보고하였다. 특히 그의 마지막 기한(Последни й срок) (1970)에는 노소( 老 少 ) 신구( 新 舊 ) 도농( 都 農 )간의 갈등이 자세하 게 다루어져 있다. 또한 도시산문의 대표자인 비또프의 푸시킨의 집 에도 역사와 정치가 만들어낸 문제들이 세대간의 갈등을 빚어내고 있는 것을 볼
152 수 있다. 이러한 세대 갈등이 북한의 경우 단순히 현 체제의 위기로 드러나 고 있지만, 러시아문학 작품에서는 보다 복잡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흥 미롭다. 비또프의 작품에 나타난 세대 갈등은 작품 속에 보이지 않는 아버지 에게서 시작된 것이다. 등장인물들의 의식 속에 육체적 아버지세대와의 갈등이 아닌 보이지 않는 아버지, 즉 권력 과의 모호한 갈등이 내재해 있다는 것을 암시하 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보이지 않는 아버지 에 의한 아버지세대와 아들 세대간의 갈등은 더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 점은 북한 체제가 러시아와 마찬 가지로 인식하고 있는 아버지 에 대해 앞으로 더 많은 여지를 남기는 작품의 탄생을 감히 예측해 보게 한다. 북한은 현재 변화의 가능성을 안고 있다. 그러한 면은 이전에 다루어지지 않은 소재들이 문학 속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또 그러한 원인이 북한 사회가 안고 있는 불안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예로 들 수 있다. 국제 정세에 부응 하지 못하는 절대 불안감이 내부에서 싹트고 있고, 그 가운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서라도 이를 타파해 보려는 노력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불과 10, 20년 전에 붕괴직전에 놓인 러시아에서 볼 수 있던 상황과 유사하다. 따라서 북한문학은 이런 과정을 거듭하는 가운데, 언젠가 그 체제 의 이면까지도 완벽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각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것은 곧 북한 사회의 개방까지도 유추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러시아문학과의 비교를 통해 북한 현대 문학의 앞으로의 방향을 살 펴보는 색다른 시도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153 1. 서론 북한의 현대문학은 표면상 큰 변화는 없지만 색다른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현대 문학의 특징은 한 마디로 소재 의 다양화라고 할 수 있다. 80년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북한문학은 일상의 문제들에 관심을 보였다. 기존의 혁명적, 역사적 주제들과 더불어 사회주의 현실에 관한 주제들이 북한문학에 등장한 것은 바로 이 같은 배경에서였다. 그러나 90년대 초 소련의 붕괴, 그리고 이어진 김일성 사망은 북한 사회에 찬물을 끼얹는다. 북한 사회는 체제 유지를 위해 사회유동성을 극히 제한하 고 90년대 중반이후에는 자연재해로 인해 위로부터의 통제가 더욱 강화되는 상황을 맞이하였다. 1) 그럼에도 불구하고 80년대가 이룩한 업적은 이후 많은 영향을 남기게 된다. 북한문학은 과거에는 혁명과 전쟁에 대한 영웅적 묘사 및 미제에 대한 거 부감으로 일색했지만, 80~90년대에 들어서면서 폭넓은 소재를 채택함으로써 다양한 사회 상황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전체가 아닌 개인의 문제에 포커스 를 맞춘다는 점도 이 시기 문학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 그 중에서도 세대간 의 갈등을 다룬 소설들은 현 북한 사회의 변화를 알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4세대 작가들에 의해 묘사되는 세대간의 갈등은 변화 하는 사회가 수반하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종래의 북한의 문학적 모델은 사회적 모델과 마찬가지로 마르크스에 의한 리얼리즘이었다. 마르크스 이후의 레닌은 사회주의적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상의 문제로서 당 의 개념을 확립하고 당조직의 개념 속에서 당문학의 의미를 설정한 바 있다. 레닌의 톱니바퀴와 나사론은 문학의 의미를, 당의 의지를 최일선에서 관철시켜나가는 전위로서의 역할에 두었다. 이와 같은 당 파성 구현의 첨병으로서의 문학은 이후 사회주의 국가의 보편적인 문학형으 로 자리잡게 된다. <조선작가동맹(1953)>의 조직으로부터 <주체문학론(1967 년 이후)>으로 나아가는 북한의 문학사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북한이 자신만의 당문학을 관철시켜나가는 과정은 북한문학의 역동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는 30년대 이후 소비에트 공화국에서 제기된 당문학의 개념과 더불어 이후에 제기되는 당성, 인민성, 계급성의 3대 원칙 을 내세운 사회주의 리얼리즘 이 중요한 작용을 했다. 그리고 70년대부터 본 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하는 주체문학론은 북한만의 고유한 당문학의 완성 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논쟁, 문건, 창작물들이 생산되었 다. 2) 1) 김재용, 분단구조와 북한문학 (서울: 소명출판, 2000), p. 299.
154 소비에트 문학에서 이상적 모델을 도입한 북한문단은 70년대에 이르기까 지 대체로 소비에트문학과의 밀접한 연관 속에서 명맥을 유지해왔다. 한설야 를 비롯한 작가들이 당대 최고의 소비에트 문인들과의 만남을 시도하였으며, 그들의 문학을 계승하는 것이 시대흐름에 부흥하는 것으로 생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소비에트 문학이론의 영향 및 소비에트 문인과의 교류는 70년대 이 후에 북한문학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만다. 가장 큰 이유로는 북한 내부 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자국내의 주체 사상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종주국이 던 소비에트와의 거리가 필요했고, 이것은 이후 두 나라 문학간의 교류를 완 전히 상실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던 것이다. 양국간의 교류 단절은 두 문학 을 비교하던 종래 연구의 맥마저도 끊기게 만들었다. 그러나 북한이 주체문학을 선포한 이래로 새로운 문학, 즉 러시아문학의 틀을 벗어나 완전히 다른 문학이 생성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양 국간의 문학적 조응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60년대 말 이 후로 북한 문단은 주체문학이라는 독자적 노선을 걷고 있지만, 소비에트의 문학모델을 수용한 이상, 문학적 진보의 방향도, 그리고 다양한 변주도 여전 히 소비에트의 틀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양국 문학의 비교 연구가 주로 북한 정권의 초기(1930년대에서 60년대까지)에 국한되어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와 같은 기간 설정은 북한 내부에 여전히 남아있을 수 있는 러시아문학에 대한 반향마저도 간과하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러시아문학이 여전히 북한문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할 만한 중요한 단서로는 최근 들어 북한문학에 나타나는 주제와 소재의 확대 를 들 수 있다. 북한 사회의 변화와 더불어 등장한 문학의 새로운 주제들은 70~80년대 러시아문학에서 자주 살펴볼 수 있던 것이었다. 이런 주제들은 어느 국가에서나 새로운 사회로 진입하는 시기에 겪는 일반적인 문제이다. 그러나 문학사적으로 비슷한 경로를 겪고 있는 두 나라의 상관관계를 생각 해 볼 때, 이것을 우연의 일치로만 보기는 어렵다. 주로 혁명과 전쟁을 체험 하지 않은 세대인 4세대 작가들에 의해 집필되어졌다는 점과 기존세대인 혁 명세대와의 갈등을 다루었다는 점이 두 나라의 현대문학에서 공교롭게도 일 치한다. 특히 두 나라에 있어서 문학이라는 코드는 보다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작가들에게 사회현실에 민감 하게 반응할 것을 요구하였다. 러시아문학을 모체로 하는 북한문학 역시 문 학을 정치적 도구이자 사회참여의 수단으로 간주하며 작가의 의무를 강조하 2) 임영봉, 90년대 북한의 문학 평론, 북한문학의 이념과 실체 (서울: 국학자료원, 1998), pp. 116~117.
155 고 있다. 두 나라에서 문학은 문화코드이자 사회현상의 집합체이다. 그런 의 미에서 70~80년대 러시아 농촌 산문 과 젊은 산문 의 주제들이 현대 북한 문학에서도 나타난다는 사실은 흥미로운 연구거리를 제공한다. 러시아문학이 라는 프리즘을 통해 북한문학의 변화뿐 아니라 체제변화를 엿볼 수 있는 단 서가 되기 때문이다. 농촌 산문 과 젊은 산문 이 사회문제를 제시한지 불과 20년이 못되어서 소련체제는 붕괴되었다. 작가들이 제시한 사회문제는 소련 내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였다. 그러한 변화가 오늘날 북한 사회에서도 동 일하게 일어나고 있음이 북한문학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 므로 양국 문학의 비교는 기로에 선 북한 체제의 향방을 연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리라 사료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이후에도 러시 아문학이 계속해서 북한문학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변화하는 북한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연구의 대상과 범위는 90년대 이후로 나타나는 북한의 현대문학이다. 러시 아문학이 북한문학에 미친 전반적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먼저 해방부터 주 체문예론이 대두되기 이전까지의 시기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레닌의 문예사상과 고리끼의 문학론, 그리고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토대로 한 주 제의식과 긍정적 주인공 형상에 대한 전반적 논의가 북한문학에 어떠한 영 향을 미쳤는지 드러날 것이다. 이어서 90년대 들어 북한문학에 나타나는 과 학기술 문제와 세대갈등을 러시아 농촌 산문 과 젊은 산문 에 나타난 테마 들과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21세기 들어 기로에 선 러시아문학과 북한문학을 진단할 것이 다. 개방이후 러시아문단의 다원화구도를 살펴봄으로써 향후 북한문학의 발 전 방향을 예측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문학의 농촌 산 문 과 젊은 산문 이 쓰여진 시대상황에 대한 연구가 선행될 것이며, 이어 유 사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북한 현대 문학작품들을 살펴봄으로써 현 북한 사 회의 변화까지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2.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영향과 수용 2.1. 소비에트 문학이 북한에 미친 영향 러시아문학이 국내에 유입된 것은 1910년대 말 이후 신문 잡지와 근대적 인 극장의 설립이 태동되면서부터이다. 3) 1909년에 우리 나라에 소개된 톨스
156 토이를 선두로 1910년대에는 솔로구프, 끄르일로프, 뚜르게네프, 안드레프, 미하일 알치바세프, 도스토예프스키, 그리고 1920년대에 들어서는 약 196명 의 러시아 문인들이 소개되었다. 4) 국내에는 이미 1920년대 중반부터 소비에트 문학의 영향을 인식한 분위기 가 내부적으로 확산되어 있었다. 1925년 조선 프롤레타리아 작가협회 가 설 립된 사실이 이를 증명해준다. 사회적인 불평등을 폭로하고 생활에서 훌륭한 새 인간이 되자는 호소는 리기영, 조명희, 강경애 등과 같은 작가들의 창작 목표가 되었다. 삶에 대한 묘사 방법을 모색하고 있던 젊은 프롤레타리아 작 가들은 소비에트 문학에서 민족 예술의 이념을 확인할 토대를 발견했던 것 이다. 5) 해방 직후 북한문학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소비에트 문학의 영향 이 었다. 조선문학통사 는 문학 전문 용어에서도 소비에트의 영향을 보여주 고 있어, 오체르크(인상기), 펠리톤(신문의 칼럼), 쩨마(테마), 모찌브(모티브), 스찔(문체), 빠포스(격정), 슈제트(줄거리)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크게 여섯 가지로 소비에트 문학의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즉 창작의 모범이 되어 창작 의욕을 북돋아주었다는 것이 그 하나이며, 문학의 사상 예술성 제고에 막대 한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둘째요, 대중화를 촉진시켰다는 점이 셋째였다. 또 한 생활의 교과서로서의 문학의 교양적 역할을 체득하게 하고 예술적 소양 을 높여주었다는 것이 넷째요, 창작적 경험, 즉 테마 선택과 인물 구성 및 수법상 경험들을 배우게 해 주었다는 것이 다섯째였다. 마지막으로 형식발전 에 도움을 줌으로써 장편서사시, 서정서사시, 오체르크, 펠레톤과 같은 장르 를 형성하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6) 그 결과 196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북한의 인민학교에는 푸시킨이나 마야꼽스끼와 같은 러시아 작가들의 초상화가 걸려있었다. 이것은 단적으로 북한문학이 숭배하던 것이 무엇인지를 드러내주는 풍경이었다. 주체문예론이 제출되기 이전까지는 카프문학은 사실상 북한문학의 실질적인 정통성으로 작용해왔다. 그 단초는 북한문학의 중심체였던 <북조선예술동맹(1946년 3월 25일 창립)>이 <북조선문학예술동맹(1946년 10월 13~14일 이후)>으로 개 칭되었다가 현재의 <조선문학동맹(1956)>으로 자리잡기까지 그 중심분자들 이 구 카프계의 문인이었다는 점에서 잘 드러난다. 러시아문학은 시, 소설, 극문학, 평론, 보고 문학(인상기) 등 거의 모든 장 3) 문석우,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수용과 그 한국적 변용, 한국문학 속의 세계문학 (서울: 규장각, 1998), p. 207. 4) 위의 글, p. 208. 5) 문석우, 뚜르게네프 및 고리끼 문학의 경우, 한국문학 속의 세계문학 (서울: 규장각, 1998), p. 295. 6) 윤재근 박상천 공저, 북한의 현대문학Ⅱ (서울: 고려원, 1990), p. 160~161.
157 르에 걸쳐 이후 북한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북한문학은 레닌의 논문 당 조직과 당 문학 원칙과 고리끼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학, 그리고 소 비에트 문학이 없이는 북한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조속히 발생하기란 불가 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북한 문헌은 러시아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 학을 발전하는 힘있는 방조자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가장 선진적이고 가장 혁명적인 문학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1960년대 말까지 북 한문학의 중심이념이었다. 한설야, 안함광, 한효 등의 카프 출신이외에도 엄 호석 등 일부 온건파들 7) 까지도 모두 한때 이 문학이념에 심취해 있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1934년 소비에트 제1차 작가대회에서 선언한 문학이 론이었다. 이 이론에 따르면 모든 문학은 앞으로 있을 미래사회, 즉 사회주 의 현실을 이상적으로 그려야한다는 것이었다. 19세기 러시아의 리얼리즘이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내어 민중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전 세계적으로 위대한 문학을 만들어내었다면, 20세기의 리얼리즘은 또 다른 지배문학에 대 한 소비에트 사회의 열망이었다. 이 문학은 소비에트 공산당과 예술가를 동일시하는 당성, 예술과 대중 사 이의 관계인 인민성, 그리고 예술의 계급적 특성을 나타내는 계급성 등 3대 원칙을 기본으로 한다. 진실을 알리고 민중을 교화시키려고 했던 러시아작가 들의 오래된 소명의식이 이데올로기에 의해 변형된 것이 바로 사회주의 리 얼리즘이었다. 사회에 현존한 작은 모순이라도 그것을 적발하고 이 모순의 정당한 해결을 가르치며 새 것과 낡은 것의 투쟁에서 새 것의 승리를 표현 한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현실의 진실한 묘사를 중심문제로 강조한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북한에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까닭은 그 취지가 북 한문학이 추구하는 이상에 그대로 들어맞았기 때문이었다. 부르주아문학은 계급적 이익과 생활상 진실이 항상 모순되기 때문에 진실을 보여주기 두려 워하고 생활의 발전 논리를 말할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반면 소비에 트 인민의 위대한 혁명 수행, 내전 시기 인민의 적에 대항하여 사회주의 조 국을 영예롭게 고수한 점, 소비에트가 위력있는 공업국가로 성장하는 과정, 파시스트를 격파하고 승리를 보장하는 것과 행복한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한 다는 점은 북한문학의 열망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었다. 심지어 김일성은 김일성 선집 3권 299쪽에서 우리들은 소련의 선진 문화와 예술을 배움으로써만이 찬란한 민족 문화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하겠습니다 라고 강조하였다. 8) 해방 후 10년간 이런 풍조가 계 7) 엄호석을 비롯한 온건파들이 받아들인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초기 개념이 아닌 제2차 소련 작가대회에서 언급된 사회주의 리얼리즘이었음을 밝혀둔다. 소련공산당은 소비에트 제2차 작가대회에 보내는 축하문에서 다른 모든 예술 형태와 마찬가지로 문학예술은 소비에트 사람들을 창조적 노동에로 고무하며 이 노상에 존재하는 모든 곤란과 부족들을 극복하는 데로, 또한 공산주의 건설의 위업에로 고무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 고 지적하였다.
158 속되면서 고리끼를 위시하여 마야꼽스끼의 시( 詩 )와 세라피모비치의 철의 흐름, 파제예프의 괴멸, 글라드꼬프의 시멘트, 알렉세이 톨스토이 의 뾰뜨르 1세, 숄로호프의 개간되는 처녀지 와 고요한 돈강 등의 소비에트 문학은 북한문학의 예술적 흐름을 주도하게 되었다. 북한문학의 대표주자였던 리기영, 한설야는 북한의 사실주의 문학을 발전 시키면서 자신들이 있기 전의 사실주의 문학에서는 인민 해방사상을 반영한 신경향파 문학의 긍정적 전통을 계승하고 고리끼의 문학을 혁명적 문학의 모범으로 따르게 된다. 혁명적 인도주의라고 평가받는 고리끼의 초기 작품은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조선 내에서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1920년대 조선 문학이 자주적인 활로를 모색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북한문학은 고리끼의 문학을 수용하면서 무저항주의적 사상과 부르주아 타협주의 사상을 폭로 배 격하는 데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20년대부터 1930년대 고리끼 문학이 급격하게 침투하면서 비록 일본어 번역이긴 했지만 고리끼의 전 작품이 국 내 독자들에게 읽혀졌다. 북한문학이 고리끼의 어머니 에 열광하는 이유 는 무엇보다도 이 소설에 나타나는 주인공 형상 때문이었다. 1907년 런던에서 레닌은 무의식적인 동시에 자연발생적으로 혁명운동에 참가한 노동자들에게 이제는 자신들을 위해 흥미를 가질 때임을 선언하면서 어머니 의 세계적 의의를 강조하였다. 오롭스끼의 말처럼, 어머니 는 그야말로 20세기 초 레닌적 당 기치 아래 혁명적 투쟁을 전개한 러시아노동 자의 자서전이었다. 해방 후 북한문학은 창조적 노동을 기본 테마로 정의하 고 있었다. 고리끼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주인공을 노동이라고 말하였으며, 소비에트 작가는 새 인간의 조직자로서의 사회주의적 노동과 사회주의적 노 동의 조직자로서의 새 인간 을 작품 속에 반영할 것을 호소했다. 어머니 는 30년대 북한의 노동계급을 비롯한 선진 작가들과 인텔리들을 사회주의 이상으로 교양하고 그 이상의 실현을 위한 투쟁에서 거대한 고무력이었던 것이다. 리기영은 고리끼가 자신의 작가 수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하면서 고리끼의 등장인물들이 가진 성격 및 이미지 등을 자신의 작품 제지 공장 촌 과 고향 에 부여하였다. 한설야의 과도기 에는 일본제국주의와 자 본주의로부터 벗어나 조선 인민들이 노동자로 변화하는 과정이, 씨름 에 는 조선의 노동자계급 발생의 역사가, 그리고 황혼 에는 이 모든 것을 종 합하여 한 단계 발전한 주인공들이 투사의 형상으로 진화하는 과정이 그려 졌다. 한설야는 직접 소련을 방문해서 파제예프와 숄로호프를 만나는 활발한 움직임까지 보였다. 이는 소비에트 작가들이 북한 작가들에게 창조적 영감을 8) 박종식, 조선 문학에 있어서의 쏘베트 문학의 영향, 해방 후 10년간의 조선문학, 조 선작가동맹출판사, 1955, p. 417.
159 제공해주는 근원이었음을 입증해주는 것이다. 또한 리북명은 소비에트 작가들의 창작 방법에서 배우자 라는 글에서 어머니 의 주인공 빠벨의 형상이 일제강점기 조선 노동계급과 근로자대 중에게 어떻게 원수들에 대항해 싸워나가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었다고 역설 하였다. 이처럼 북한의 수많은 작품들이 고리끼의 어머니 로 대표되는 진 보적 문학에 헌정되었다. 그러한 작품으로는 조기천의 백두산, 리기영 의 땅 과 두만강, 한설야의 대동강, 력사, 홍순철의 어머 니, 민병균의 조선의 노래, 황건의 행복, 천세봉의 흰 구름 피는 땅, 김 조규의 이 사람들 속에서 등이 있다. 9) 고리끼이외에도 소비에트의 수많은 작가들이 북한문학에 주인공 형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에트 작가들이 창조한 당적 인물을 비롯한 소비에트 인간 전형은 해방 후 북한 작가들의 새 인간 창조의 지표였다. 소 비에트 문학은 위대한 역사를 창조하고 있는 소비에트 인민의 빛나는 투쟁 을 묘사할 뿐 아니라 긍정적 주인공 형상을 창조하였다. 특히 강한 주인공상 인 빠벨 블라소프, 빠벨 꼬르차긴, 바실리 쬬르낀 등은 개성과 특유의 성격 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 조국을 위한 투사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짐으로써 북한문학의 주인공상의 효시가 되었다. 그러한 주인공들은 낡은 세계를 증오하고 세계를 능동적으로 개조하는 노동계급과 그 사상으로 행동 하는 인간들로서 고리끼의 주장에 따르면 세계관이 뚜렷한 인간이다.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사회에 반항하고 자기 삶에 충실한 고리끼의 주인공 들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프롤레타리아적 인도주의 사상을 구현한다. 또 이들은 이상적 인간 이 아니라 친근한 주변의 인물, 마야꼽스끼의 주장대로 라면 가장 지상의 인간, 즉 당신이나 나처럼 전혀 다를 바 없는 사람 이라는 것이다. 김일성 역시 북조선 만주 청년 동맹 제3차 대회 연설에서 이러한 새 인간을 자기 손으로 자기 운명을 개척하며 자기 조국을 재건하는 영예스러 운 역군 으로 칭하였다. 10) 글라드꼬프는 시멘트 의 주인공 글렙 추말로프 를 통해 개인생활과 사회생활을 결코 분리시키지 않는 가운데 소비에트 가 정에서 어떻게 소비에트 인간들의 고상한 도덕적 품성이 발로되고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또한 파제예프의 청년근위대 는 끄라스노돈의 젊은 청년들이 조국을 수호하여 발휘한 영웅적 용감성으로 알려있다. 스탈린 시기에 자라나서 사회 주의 정신으로 교육받은 소비에트 젊은 세대들의 영웅적 투쟁을 묘사한 청년근위대 의 사상적 예술적 열정은 사회주의의 우월한 제도하에서 자 라난 새 인간들의 정신적 면모와 훌륭한 성격을 드러내고자 하는 데 있었다. 9) 위의 글, p. 418. 10) 위의 글, p. 441.
160 이 작품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는 북한 빨치산 부대의 명칭이 청년근위대 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증명된다. 11) 한설야는 자라는 마을, 남매, 대동 강 을 통해 파제예프가 보여준 젊은 세대들의 조국애를 북한식 조국애로 일반화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문학의 장르 발전에 있어 소비에트 문학의 역할은 상당하였다. 조선 노동당이 만들어낸 혁명 작가 조기천의 작품들은, 최초의 시 두만강 을 비롯하여 마지막 작품 비행기 사냥꾼 에 이르기까지 인민투쟁의 거울이자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학이 가지는 다양한 장르와 문체의 탐구로 일관하였다. 그의 서사시 백두산, 생의 노래 는 북한 서사시의 전통을 풍부하게 하 였으며 서정서사시는 새로운 장르로서 관심을 모았던 것이었다. 조기천의 서 정서사시는 소비에트 뽀에마(서사시) 형식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춘향전 을 비롯한 고전문학의 언어를 사용하는 등, 나름대로 소비에트와는 차별화된 한국적 정서를 살리려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조기천은 소비에트 계관시인인 마야꼽스끼에게서 혁명적 열정과 애국주의 사상을 배웠다고 알려져 있다. 마야꼽스끼 서정시의 기본 테마가 공산주의 사회건설을 위한 소비에트 인민의 투쟁과 조국이었다면, 조기천의 테마는 행 복한 조국 건설을 위한 조선인민의 투쟁이었다. 뿐만 아니라 마야꼽스끼가 블라지미르 일리치 레닌 에서 제시한 레닌 형상은 조기천의 백두산 에 나타난 김일성 수령형상과 상당히 유사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마야꼽스끼 이외에도 브류소프, 보즈네센스끼, 이바노프, 알렉세이 톨스토이, 쉬빠쵸프, 뽀고진 등이 북한문학의 수령형상 창조에 있어 많은 영향을 끼쳤다. 12) 특히 마야꼽스끼가 증오한 미제국주의는 조기천의 검은 그림자, 조선 인민 의 도살자 에서 더 심화되면서 당과 조국에 대한 끝없는 사랑, 그리고 인민 의 원수에 대한 증오를 잘 드러내었다. 11) 북한 인민부대의 일시적 후퇴시기에 각 곳에서 일어난 빨치산의 용사들이 올레그 꼬세보 이의 뒤를 따라 조국을 수호하면서 자신들의 부대이름을 청년근위대 로 명칭한 바 있다 (박종식, 위의 글, pp. 449~450). 12) 수령 형상을 다룬 시작품으로는 발레리 브류소프의 서정시 레닌, 스쩨빤 쉬빠쵸프의 슈센스꼬 마을의 작은 집 (1941), 라쑤르자의 레닌 (1950), 그리고리 아바쉬제의 쌈고리에 온 레닌 (1950)을 비롯한 시작품과 안드레이 보즈네센스끼의 서사시 론쥬 모 (1963)가 있다. 또한 시문학보다는 뒤늦었지만 역시 수령형상을 그린 소설문학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고리끼의 레닌, 리디야 세이폴리나의 중편 부식토, 알 렉세이 톨스토이의 고난의 길, 마리에따 샤기냔의 장편 울리야노프 일가의 가정 과 아들의 탄생 (1957), 그리고 제1차 전로산업박람회 (1965), 류파노프의 장편 가장 가까운 길, 꼬쁘쩰로프의 장편소설 3부작 크나큰 발단 (1963)과 불길은 타 오르리라 (1965~1968), 그리고 지탱점 (1973~1977), 까니베쯔의 장편 3부작 울리야 노프 일가 와 알렉산드르 울리야노프, 그리고 영재의 아침 (1961~1980), 예료미 의 장편 도약을 앞두고, 샤마낀의 장편 뻬뜨로그라드-브레스트 (1981), 뽀고진의 3 부작 총을 든 사람 (1937)와 크레믈린의 종소리 (1942), 그리고 제3비장곡 등. 리기도, 주체의 문예관과 외국문학 (평양: 문학예술종합출판사, 1996), pp. 117~118 참조.
161 소비에트 문학은 산문뿐 아니라 시 문학 분야에서 북한문학에 보다 지대 한 영향을 미쳤다. 이사꼽스끼의 서정가요는 고향과 조국의 자연, 그리고 소 비에트 인민 생활의 행복한 현재와 미래를 노래하였다. 이사꼽스끼의 영향으 로는 시인 김순석을 들 수 있다. 그는 서정시 어랑천 에서 고향과 조국에 대한 사랑을 그리면서 고상하고 순박한 사회주의적 인간의 품성을 창조하였 다. 이외에도 뜨바르돕스끼의 바실리 쬬르낀 은 서사시의 모범으로, 이 시에 의해 조기천의 백두산, 생의 노래, 비행기 사냥꾼, 홍순철의 어머니, 민병균의 조선의 노래 등 서사시가 발전하게 되었다. 해방 직후 시문학의 흐름은 소련과의 친선 그리고 국제주의 문제가 차지 한다. 1949년 발간된 시집 영원한 친선 에는 박세영의 소련군대는 오는 가, 강승한의 여사에서, 이정구의 영원한 악수, 백인준의 니꼴라 이 붉은 군대에게 드리는 노래, 김상오의 첫눈 등이 있다. 김순석의 잣나무 와 오장환의 남포병원 은 관념적으로 소련과 북한 사이의 관 계를 이야기하는 것이외에 소련의 존재에 대한 인식과 선진적 근대로서의 소련에 대한 인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13) 희곡 분야에서는 꼬르네츄이크의 플라톤 크레체트 와 전선, 시모노 프의 프라하의 밤나무 밑에서, 러시아 사람들, 수로프의 푸른 거 리, 레오노프의 침입, 소브꼬의 제 2전선의 배후, 뜨레뇨프의 그 여자의 길 등이 북한의 극문학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 온갖 고난과 장애를 극복하여 새 것의 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일관된 크레체트( 플라톤 크레체 트 ), 원칙적이고 새것에 민감하며, 낡은 것과 타협없는 투쟁을 전개하는 새로운 유형의 지휘관 오그네프( 전선 )의 긍정적 성격, 히틀러 파시스트 당의 불의의 침략에서 빨치산 지도자를 구출하고 조국 땅을 수호하려는 표 도르 형상( 침입 )은 긍정적 주인공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는 데 큰 역할 을 담당하였다. 북한 극문학 역시 소비에트 극문학의 영향과 당과 정부의 배려 하에 발전 하였다. 그 대표작으로는 송영의 자매, 신고성의 불ㅅ길, 남구만의 하의도, 함세덕의 산사람들, 박태영의 우리 나라 청년들, 홍건의 1211 고지, 한봉식의 탄광사람들, 류기홍의 그립던 곳에서 등이 있다. 종래의 신파극의 비속성을 극복하고 근로자 대중을 민주주의와 사회주 의로 교육시키는 북한 극문학의 새로운 시도는 소비에트 극문학의 사상적 예술적으로 깊이 연결되어 있었다. 소비에트 문학은 북한문학에 부르주아 배격사상, 미제국주의에 대한 증오, 조국에 대한 사랑, 혁명적 위업달성에 대한 노력 등의 각종 테마를 제공하였 다. 그 중에서도 역사적 테마는 자주 다루어지는 것이었다. 숄로호프의 개 13) 김재용, 분단구조와 북한문학 (서울: 소명출판, 2000), pp. 169~170.
162 간된 처녀지 는 농촌 협동화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냄으로써 북한문학의 예 술적 귀감이 되었다. 숄로호프는 농촌에서의 사회주의 건설은 그것이 비록 위에서부터 오는 농촌의 혁명적 전환이라 할지라도 아래로부터 근로 농민의 대중적 지지와 함께 가열찬 계급 투쟁을 거쳐 모든 낡아빠진 계급들의 반항 을 진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혁명의 승리를 확신하고 매진하는 주 인공 다비도프의 형상은 말 그대로 생활 속의 인간을 아주 잘 보여주는 것 이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문학예술뿐만 아니라 평론에도 영향을 미쳐 부로프 의 논문 예술에 있어서 자연주의를 반대하는 마르크스-레닌주의 미학, 바 실리예프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제 특성, 예르밀로프의 사회주의 리얼 리즘의 몇 가지 문제, 스탈린의 마르크스주의와 언어학 제 문제, 므야 스니꼬프의 문학에서 전형적 형상에 관한 문제, 엘스베르그의 러시아 풍자문학의 고전작가와 소비에트 문학 등이 쓰여졌고, 이 논문들은 북한 작 가들의 창작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와 같은 소비에트 평론은 19세 기 비평가 벨린스끼, 체르늬셉스끼, 도브롤류보프의 전투적 입장을 계승한 것이자 레닌주의에 의거하고 있었다. 19세기 러시아 평론의 입장은 혁명민주주의자들의 문예이론에 근거한, 역 사적 진보성과 제한성을 가지는 것이었다. 벨린스끼는 문학과 예술은 형상을 통하여 현실을 재현한 것이라고 하면서 문학 예술에서는 단순한 사상이 아 니라 시적인 사상이 표현된다고 지적하였다. 즉 현실을 인식하고 개조하는 데 문학예술의 목적이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체르늬셉스끼는 예술은 사상을 사건과 장면에 체현시켜 형상적으로 표현하는 특성을 가진다는 것을 강조하 면서 추상적인 사상은 예술에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결국 이들은 구체 적이고 현실적인 것이야말로 진정한 예술이라고 인정하는 것이었다. 순수예 술의 허위성을 고발하고 생활의 교과서 가 되는 것을 문학예술의 최고의 사 명으로 삼았던 혁명민주주의자들의 이론은 북한문학이 지향하는 바를 단적 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이처럼 러시아문학은 북한문학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 것을 알 수 있다. 김윤식은 마르크스 레닌주의, 주체문학론, 카프 문학의 계승이라는 관점에서 북한문학을 연구할 수 있다고 제시하였다. 그러나 이것들은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로 묶어 접근해야만 온전한 이해와 설명이 가능한 범주들이다. 특히 마르크스주의 미학과 주체문학으로서의 북한문학이라는 등식이 성립되 었을 때 형성기 북한문학의 특징과 오늘날 북한문학의 면모와 특성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그 근간에 러시아문학이라는 원천이 있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오늘날의 북한문학이 있기까지 러시아문학은 문학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63 2.2. 비판적 수용과 새로운 문학적 모델 그러나 북한문학이 소비에트 문학에 대해 전적으로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 었다. 북한 내부에는 러시아문학의 과도한 수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 람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해방직후 안함광은 우리 문학이 수립 해야 할 문학을 민족문학으로 규정하면서 소련의 역사적 상황에서 나온 사 회주의 리얼리즘 의 수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14) 북한의 역사와는 상이 한 소련의 것을 그대로 수용함에 있어 문제를 제기한 그는 임화를 비롯한 일부 사람들로부터 멘세비키 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민족문제를 포함한 북 한의 특수성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해방 직후 계급적인 것과 민족적인 것의 관계를 우리 현실의 역사적 구체 성 속에서 파악하려 했던 그의 주장은 민족 문학론 으로 수용되고, 이것은 당 중앙위원회의 공식적 방향과 맞아떨어져 공식문화노선으로 선포된다. 민 족문화에 대한 이와 같은 결정은 소련을 비롯한 외국의 문학과 문화를 배척 하자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이전까지 북한문학이 일방적으로 수용하던 소련 문학예술이론과 차이를 갖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러는 가운데 1948년부터 문학, 문화 분야에서 민족적 특수성에 대한 자각이 사라져 버린 자리에 소련 문학, 문화가 일방적으로 수입되면서 모든 예술의 기준이 되었 다. 그러나 소비에트에서 논의되던 무갈등이론에 대한 비판은 북한문학계에 1952년 중반을 전후하여 이전과 다른 성향들이 나오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 였다. 15) 1952년 2월 스탈린의 소비에트에서의 사회주의의 경제적 제 문제 들 에 기초하여 나온 1952년 4월 7일자 프라우다 사설 극문학 창작에 서의 낙후한 현상을 시정하자 와 1952년 10월에 열린 소련 19차 당대회에 서의 말렌코프의 연설 중 문학 부분에 대한 지적, 즉 사실주의 문학에 있어 서 전형성의 문제를 해명하는 것 등은 북한문학비평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 핵심은 사회주의 사회에서도 낡은 것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 문에 새로운 것과 낡은 것의 대립과 갈등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이고, 그런 만큼 작가들은 현재까지의 좋은 것과 더 좋은 것 사이의 갈등 으로만 문학 의 갈등을 설정하는 태도는 지양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무갈등론 비판이 북한문학계에 소개되면서 과거의 무갈등론에 입각한 문 학은 도식주의의 대표로 간주되었을 뿐 아니라 마르크스 레닌적 미학에 의 해 더욱 무장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1952년 이후 비평이 도식주의에 대한 14) 김재용, 북한문학의 역사적 이해 (서울: 문학과 지성사, 2000), p. 19. 15) 위의 책, p. 22.
164 비판 및 자연주의에 대한 비판을 내거는 가운데, 1956년 제3차 당대회 이후 에는 혁명적 낭만주의에 대한 비판이 일기 시작한다. 이것은 1956년의 제 3 차 노동당대회와 그 해 8월과 9월에 열린 전원회의에서의 결정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간접적으로는 소련의 제2차 작가대회와 소련 제 20차 당대회에서 의 스탈린 비판이 미친 영향 탓이었다. 그러나 안함광과 한효에 대한 당의 비판과 1958년 말에 이루어진 공산주의적 전망의 공식화로 인하여 혁명적 낭만주의마저도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던 분위기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1958년 말 무렵 북한 사회는 사회주의적 개조가 완결됨에 따라 공산주의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그 과정으로의 이행 가운데, 1955년 12월 김일성이 발표한 주체를 세울 것에 대하여 와 1959년에 들어 본격적으로 문제화된 민족적 특성 논쟁, 1960년대 후반의 유일사상체계에 확립 등을 선언한다. 주 체문학은 마르크스 레닌주의와의 차별화를 공식적으로 천명하고 나왔다. 주 체문학은 사람의 본성은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으로 이것은 곧 계급성(사회 주의 리얼리즘)을 유일한 척도로 삼는 마르크스 레닌주의와는 다르며, 사람 중심의 관점과 립장은 사람과의 관계라는 세계에 대한 주체적 해석에 기초 한 것으로써 주체 사실주의 창작방법의 근본 원칙을 이루고 있다. 16) 3 1의 민족 해방 운동을 러시아의 10월 혁명에 비유하며 소비에트 문학을 사상적 지표로 삼았던 북한문학에서 이후 러시아문학의 자취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 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북한문학에서 소비에트의 영향이 완전히 단절되 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북한 사회가 초기 소비에트 사회의 정책을 그대로 수 용했던 만큼 문화의 일부분인 문학 역시 사회와 문화라는 거대한 틀 안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소비에트와 비슷한 사회구조 속에서 발전한 북한문학이 전혀 새로운 틀을 생성하거나 완전히 다르게 변형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 므로 70~80년대 러시아문학에서 성행했던 흐름과 북한의 현대문학의 특징 을 통해 1970년대 이후 전무후무했던 양국문학을 비교 논의는 현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1994년 7월 북한 사회는 김일성 죽음으로 인해 김정일 중심의 주체문학담 론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맞게 된다. 17) 김정일이 발표한 주체문학론 은 카프문학을 재평가하고 영웅적 긍정인물론에 기초한 혁명적 낭만주의에 대 한 비판으로 기존 주체의 강령들을 수정, 보완하는 것이었다. 18) 이것은 기본 적으로 소비에트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여전히 북한문학의 밑바탕에 깔려있 고 여기에 주체정신이 한결 강화되어 보태진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김 16) 임영봉, 위의 글, p. 134. 17) 위의 글, p. 128~129. 18) 김재용, 김정일 시대의 주체문학론, 문예중앙 (1995, 겨울호), pp. 320~330 참조.
165 정일 체제하에서도 소비에트 문학정신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 다. 다만 일련의 변화가 진행된 북한 문단에서 이것은 과거에 비해 보다 조 심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비판적 수용 측면에서 더 활발하게 논의되기도 한다. 김정일 선집 12권 338쪽에는 문학에서 주체성은 민족자주정신의 반영이 다. 문학에서 민족자주정신을 반영한다는 것은 문학창작과 전선에서 자기 나 라 인민의 자주적인 지향과 요구를 구현하며 자기 민족의 고유한 생활감정 과 미감에 맞게 형상을 창조한다는 것을 말한다 라고 정의되어 있다. 19) 현대 북한문학이 추구하는 바는 고유의 민족문학으로, 이를 위해 김정일은 북한문 학의 모체인 러시아문학에 대한 정의와 입장을 재차 표명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1996년에 나온 주체의 문예관과 외국문학 에는 과거 김 일성의 훈시 하에 받아들였던 소비에트 문학뿐 아니라 19세기의 러시아문학 까지도 재해석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견지가 잘 나타나있다. 문학작품은 사람들의 사상을 개조하고 문화적 소양을 높이며 많은 지식을 습득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문학작품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당성, 노동계급성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김정일은 혁명적이거나 진보적 소설들과 러시아의 소설 어머니, 강철 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철의 흐름, 청년근위대 와 같은 외국의 혁명 적 소설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정일의 주체문예이론은 외국의 혁명적 문학작품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배우게 되는가에 대해 밝히고 있어서 마치 북한 실정에 맞게 문학을 하나의 도구로 사용하는 듯 하다. 철의 흐름 에 나오는 총지휘관 꼬주흐의 영향 밑에 따만 부대는 백군 까자끄들과 외래 무력 간섭자들을 비롯한 적들과의 치열한 전투, 기아, 무더 위, 질병과 엄혹한 자연조건을 비롯한 온갖 난관을 다 이겨내고 1200리의 행 군 끝에 주력부대와 합류한다. 북한문학이 이 작품에 열광하는 것은 인민을 의식화, 조직화할 때 혁명은 승리하며 훌륭한 지휘관의 지도를 받을 때만이 혁명군중은 불패의 대오가 될 수 있다는 사상과 자기 주권, 자기 조국이 있 어야 인간의 참된 삶과 행복이 있다는 사상에 고무된 탓이었다. 착취 사회의 인텔리가 혁명가로 개조되는 과정을 형상화한 알렉세이 톨스토이의 고난 의 길 역시 교양적 의의가 큰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20) 또한 김정일은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의 빠벨 꼬르차긴을 통해 당 과 혁명, 조국과 인민에 대한 무한한 충실성을 배울 수 있다고 훈시하였다. 푸르마노프의 차빠예프 는 가난과 천대 속에 살아오면서도 계급적 원수들 19) 고철훈, 문학예술의 주체성과 민족성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2001, p. 6. 20) 리기도, 주체의 문예관과 외국문학 (평양: 문학예술종합출판사, 1996), p. 13.
166 에 대한 적개심이 강하고 전투 시에는 언제나 앞장을 서서 용감하게 싸웠으 며 부대를 능숙하게 지휘하였다. 이 소설은 혁명가가 지녀야 할 자질이 기존 의 혁명에 대한 충실성, 적에 대한 증오심, 지휘관의 능력에만 있는 것이 아 니라 낡은 사상잔재와 유습을 뿌리뽑고 자신을 부단히 혁명화하여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김정일은 자신의 주체문학론 의 18쪽에서 문학이 인 민대중의 자주위업수행에 이바지하기 위하여서는 문화정서교양적 기능도 높 여야 한다 고 역설한다. 21) 혁명적 민주주의자였던 체르늬셉스끼의 무엇을 할 것인가 역시 이러한 정서적 감정과 생활태도를 강하게 보여주는 작품이 다. 그러나 김정일의 훈시가 과거처럼 러시아문학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로 일 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고리끼문학이 과거 북한에 미친 영향력에 대해 비 판적 입장을 취하는 점도 보아도 그러하다. 김정일은 고리끼의 문학론 은 북한문학예술의 창조와 발전 문제에 해답을 줄 수 없다고 단정한다. 그 이유 는 고리끼의 창작경험과 견해가 시대적 제한성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시기 의 러시아와 유럽의 문학을 분석한데 기초하고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러 므로 노동계급의 문학과 문학이론의 역사 연구에 참고로 이용할 뿐, 북한에 맞는 문학은 마르크스 레닌주의의 문예론도, 그리고 고리끼의 문학론도 아닌 오직 주체적 문예이론임을 거듭 강조한다. 주체성과 민족성을 고수하고 구현 하는 것이 오늘날의 북한 자주시대 문학예술건설위업수행에서 일관하게 견 지하여야할 근본 원칙인 것이다. 22) 김정일 이후의 북한문학은 외국문학에 대해 비판적 수용을 할 것을 강조 한다. 김정일은 외국의 문예이론에 의해서는 모든 문제가 충분히 해결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지으면서 인민문학적 문학예술,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학예 술 건설의 지침을 세운다. 23) 따라서 외국문학에 대해서도 주체문예이론이 적 용된다. 외국문학은 북한의 주체 문학에 교훈적 역할을 수행해야만 인정되는 것이었다. 따라서 러시아문학에 대한 시각도 그와 같은 입장에서만 받아들여 진다. 뚜르게네프의 사냥꾼의 수기 가 농민의 꿈과 민간전설의 세계를 펼 쳐 보이면서 이상을 드러낸다는 점, 고골의 외투 가 동시대 사회에 대한 비판과 가난한 사람에 대한 깊은 동정심을 나타난다는 점, 역시 고리끼의 작 품인 초상화 가 악의 세계에 대해 작가의 이상화된 천상세계를 대비시키 는 점, 톨스토이의 작품들이 낡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악에 대한 무저항주의, 도덕적 완성과 같은 이상을 제시한 점에서 비교적 이상적 인 외국작품들로 평가받았다. 21) 위의 책, p. 19. 22) 고철훈, 위의 책, p. 171. 23) 리기도, 위의 책, p. 212.
167 본질적으로는 사실주의 소설에 속하지만, 낭만적 기법으로 현실을 두드러 지게 부각시킨 고골의 코, 외투 검찰관 은 북한문학이 이례적으로 낭만주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북한 문학의 지배적 흐름은 사실주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낭만주의에 대한 긍 정적 언급은 다양한 사조에서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만을 골라 받아들 이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었다. 유럽에서 발생한 진보적 낭만주의문학은 착취사회의 부패성과 인민성을 여러모로 폭로, 비판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비판적 사실주의는 현실을 객관적으로 깊이 연구하고 정당 하게 반영함으로써 있는 현실을 비판한다는 점에서 환호를 받았다. 비판적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러시아 작품으로 푸시킨의 에브게니 오네 긴 과 대위의 딸, 고골의 죽은 혼, 게르쩬의 누구의 죄인가?,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부활 등이 있다. 이 작품들은 사실주의적 묘 사가 뛰어나고 세련된 문학어를 사용함으로써 사실주의 문학을 한 단계 끌 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가장 강조되고 있는 사조는 역시 사회주의 리얼리즘이었다. 이 이론은 마르크스 레닌주의에 기초하여 혁 명적 낭만주의, 비판적 사실주의를 비롯한 종래의 진보적 창작방법을 비판적 으로 총화하고 한 단계 발전시킨 사실주의 창작방법에 기초한 문학이었다. 하지만 김정일은 과거 북한문학이 러시아문학을 수용하면서 보인 적극적 태도에서 약간 수정된 입장을 취한다. 이를테면 과거에 고리끼를 비롯한 사 회주의 리얼리즘의 작가들이 북한에서 열광적 환호를 받았던 것과는 달리 김정일은 그들의 현 상태와 문학적 발전을 고려하여 새롭게 조명하였다. 고 리끼의 작품은 작가의 천재적 재능과 노력에만 기인한 것이 아니라 노동계 급의 수령의 영향을 받았기에 탄생될 수 있는 것이었다. 고리끼가 과오를 범 할 때마다 레닌의 비판과 충고가 뒤따랐다고 강조하는 것은 김정일 우상화 를 뒷받침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문학이 이용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다. 또한 과거와는 달리 숄로호프에 대한 비판도 엿볼 수 있다. 고요한 돈 강, 개간되는 처녀지 의 작가 숄로호프가 이후에 발표한 인간의 운명 은 투철한 계급의식의 상실을 의미하며, 이것은 수령의 올바른 영도를 받지 못한 데서 기인하는 것이었다. 24) 고요한 돈강 의 주인공을 설정하는 데 있 어서의 심각한 문제도 지적된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적진을 오가며 신분 을 바꾸는 주인공은 낡은 사상과 편견에 깊이 젖어있기 때문에 혁명을 배반 하는 수치스런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수령의 취지와 영도가 진정한 문학탄생에 있어 큰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 북한문학이 기 본적으로 취하고 있는 태도였다. 김정일 체제의 북한문학은 러시아의 모든 24) 리기도, 위의 책, p. 113.
168 문학 작품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으므로 옳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정일이 지적한 작가생활에 관한 지침도 러시아작가들에게서 모범을 찾 아내고 있다. 문학에서 생활을 진실하게 반영하는 문제는 작가의 생활체험이 얼마나 깊은가에 달려있었다. 소비에트 사회주의 리얼리즘 시대에 등장한 대 부분의 작가들은 사상적,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역경을 딛고 작품을 썼다. 고리끼와 오스뜨롭스끼, 푸르마노프, 세라피모비치, 비슈넵스끼 등은 혁명적 세계관이 확고했으며 개인적으로는 많은 어려운 체험을 겪고 나서야 훌륭한 작품을 쓸 수 있었다. 비슈넵스끼의 희곡은 낙천적 비극 이라는 아이러니 한 제목을 달고 있는데, 비록 죽더라도 혁명의 승리를 확신하는 주인공은 결 코 희생당하는 것이 아니기에 비극적이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북한문학은 러시아문학을 이상적 모델로 삼는 최초의 태도에서 비 판적 수용의 자세로 돌아서면서 현재는 정권초기의 모습과는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문학이 정착되는 과정을 통해, 북한문학이 전반적 으로 1960년대 이전까지 러시아문학에서 모범적 전형을 발견하려했고, 사회 주의 리얼리즘과 비판적 리얼리즘이라는 사실주의의 갈래를 적극적으로 받 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만 주체문학의 대두 속에 러시아 문학에 대한 밀접한 관계가 소원해졌을 뿐이며, 이 역시 러시아문학과의 연 관성이 완전히 청산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또한 주체사상 수립 이 후 격하시켰던 카프의 복원이 수긍되면서 일어나는 현상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주체문학과 카프문학의 갈등 사이에서 고민하며 주체성을 살리 되 과거의 카프문학적인 전통과 연맥시키려는 의도들로 파악된다. 25) 분명한 것은 북한에서 러시아문학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모방이 현재로서 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살펴보았듯이 수령형상을 그리는 데 있어 북한문학은 얼마 전인 1980년대의 러시아문학, 더 구체적으로 말해 보즈네센스끼의 문학에서 그 모델을 찾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 한 문헌은 최근 시기의 러시아문학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자 신들이 필요로 하는 모티프와 새로운 작가들에 대한 연구를 은밀하게 진행 시키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한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 북한 현대 문학에 나 타나는 러시아문학과의 유사한 테마들이다. 마치 리기영의 고향 에서 숄로호프의 고요한 돈강 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을 연상할 수 있듯이, 그리고 리북명에게서 알렉산드르 챠꼽스끼의 영 향을 찾아볼 수 있듯이, 또한 한설야에게서 고리끼를 발견하듯이 최근 북한 문학에는 60~70년대의 러시아 농촌 산문 과 젊은 산문 의 영향이 짙게 나 25) 이명재, 북한문학사의 기술 현황과 그 과제, 북한문학의 이념과 실체 (서울: 국학자 료원, 1998), pp. 22~23.
169 타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간의 문학적 교류가 활발하지 않던 시기에도 이 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은 과거 러시아를 뒤따르던 북한문학이 현 재 그 궤도 선상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 다. 그러한 사실은 최근 조선문학 에 실리고 있는 글들에서 찾아볼 수 있 다. 러시아문학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리게 된 것은 북한 내 부에 일어난 주체문예사상의 결과이지, 북한과 러시아와의 관계가 소원해졌 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북한은 적어도 소련이 붕괴되기 전인 1992년 전 까지 사회주의 종주국인 구 소련에 대해 우호적이었다. 다만 주체사상의 확 립과정에서 소련문학이론에 대한 비판적 수용과 자국 문학이 강조되었던 것 뿐이었다. 심지어는 소련이 붕괴되고 난 이후에도 러시아문학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었다. 최근 북한의 잡지에서 비록 드물긴 하나 러시아문학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러시아 관련 글들은 크게 두 가지의 성향으로 나뉘고 있다. 현재 북한문학의 입장을 찬동하는 극좌 성향의 글이 하나이고, 또 하나는 구 소련 말기시기에 나타난 순수 문학작품이 또 다른 하나이다. 물론 최근 러시아문학에 나타난 자유와 부정( 否 定 )을 상징하는 포스트소비에트 이후의 성향을 북한문학에서 찾아보기란 힘들다. 그렇지만 소련 말기 작품이 소개되 고 있다는 사실은 소련문학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는 것 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2003년 현재까지 조선문학 에 소개되고 있는 대 다수의 외국작품이 페루, 말리, 기네, 파키스탄, 가나, 캄보디아, 니카라구아, 짐바브웨, 수단 등 제3세계 시인들의 것이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은 한결같이 시라는 장르로 김정일을 예찬하고 있다. 또한 이국적인 정서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북한문학의 문체와 그리 다른 점이 없다. 볼리비아 대 통령의 시같은 경우는 김정일 예찬과는 거리가 멀지만 역시 혁명적 단결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한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중국 문학의 경우도 북한문학에 대한 지지가 주를 이룬다. 그러한 예로는 조선문학 (2000. 9)에 실린 륙애화의 글 단재 신채호 문학평론활동의 1920년대 조선 아동문학 발전에서 주목되는 몇 가지 문제 가 있다. 반면 러시아문학의 경우는 비교적 다양한 글이 소개된다는 점을 찾아볼 수 있다. 역시 수령예찬의 글과 더불어 작가들의 일화, 그리고 번역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혁명적 빨치산을 다루고 있는 알리게르의 작품 조야 가 영화화되어 혁명적 낭만성과 영웅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 는 로씨야인민의 장한 딸 조야 ( 조선문학. 2000. 5.)와 마리얀 벨렌끼의 시 김일성 ( 조선문학 1999. 7.), 그리고 올레그 나우모프가 김정일에게 바치는 시 백두의 고향집 ( 조선문학. 2000. 5.)은 다른 나라의 문학과
170 마찬가지로 역시 수령예찬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나우모프의 시는 기존 외 국 시와는 전혀 다른 문체를 선보이고 있다. 제일 먼저 들어오는 것은 상당 히 서정적인 문체인데, 실제로 혁명, 김정일, 인민 등의 단어만 배제하면 순 수문학 작품에 가까운 것으로 보여질 정도이다. 은빛 눈 덮인 백두의 고향집 눈서리에 청송아지 휘늘어졌고 잠든 밀림속 눈보라 낯추 떠도는 변두리에 거목들 혁명의 성지 지키었네. 다른 외국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이러한 신선한 문체가 북한에 소개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서정시를 중시하는 북한문단에서 그 모델을 어디에서 취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바로 그런 점에서 현재까지도 북한 내에서 러시아문학이 차지하는 바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정은 다른 종류의 글에서 더 확실하게 뒷받침되고 있다. 번역 단편소설 알렉세이 바를라모프의 로씨야영화의 밤 ( 조선문학. 2001. 8.)과 바실리 벨로프의 류바-류부쉬까 ( 조선문학. 2003. 8.)는 서정성이 두드러지는 작품들이다. 조선문학은 외국문학작품 가운데 유일하게 러시아단편 번역에만 이례적으로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26) 이러한 러시아작가들이 농촌산문에 속한 이들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이것 은 북한 문단이 선호하는 작가들을 알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단편에 나타난 농촌 묘사는 현재 북한의 실상과 많은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 류바-류부쉬 까 에서 주인공에게 친구는 보나마나 도회지 꿈을 꾸었겠지? 뭘 그렇게 생 각하니? 라며 묻는다. 이것은 농촌을 떠나 도시로 떠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 의 욕망을 담고 있는 질문이다. 류바는 우연히 리빠노 마을의 무도회에서 만 난 청년을 사랑하게 되고 이 청년은 나중에 소비에트 병사로 차출되어 가면 서 두 사람은 이별한다. 마지막에 류바의 친구 아그네이까는 소비에트 병사 를 기다리는 처녀야말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이 서정적인 단 편에는 소비에트 군대, 그리고 젊은이들의 사랑을 갈라놓는 소비에트 위원회 가 한가로운 마을과 대비되어 류바의 삶을 흔들어놓는 이미지로 작용한다. 로씨야영화의 밤 은 벨지끄의 작은 도시를 배경으로 모스크바를 떠나온 주인공이 겪는 심리적 이방인으로서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다른 나라의 비 자를 받지 못해 괴로워하던 주인공이 자신이 사는 공간, 자신의 조국에 대해 확신을 하게되면서 자신을 둘러싼 세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이야기이다. 또 26) 이러한 연구를 위해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발행된 조선문학 전호를 통계대상으로 삼 았음을 밝혀둔다
171 한 이외에도 작가의 일화가 담긴 에피소드 두 문호의 대결 조선문학 (2003.8) 역시 보기 드문 형태이다.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글이 도입되었다는 사실은 곧 러시아문학에 대한 비교적 긍정적인 태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러시아문학에서 이미 등장한 바 있는 테마를 북한문학에서 찾아본다 는 것은 문학 및 문화발전이 러시아와 유사한 북한의 향후 미래도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주체문학론의 대두는 대대적으로 수용되던 소비에트 문학과의 거리를 조 정하게 만들었다. 김정일은 기존에 아무런 여과없이 받아들이던 소비에트 문 학에 대한 비판적 수용을 감행하고 새로운 시대정신과 주체적 인간전형을 창조해내야 할 것을 주장하였다. 최근 들어 항일혁명문학을 유일한 전통으로 보는 데서 카프문학이 다시 부활되고 있으며 주체론적 입장에서 일관하던 기존의 태도에서 한 걸음 물러나 주체를 강조하되 두 문학을 조정하는 입장 을 취하고 하고 있다. 카프문학적 경향으로 1950년대 북한문학과 80~97년까 지의 북한문학의 공식담론이 매우 유사한 것을 발견할 수 있으나, 두 시기의 차이점은 분명하다. 90년대 북한문학이 수령형상을 강조하는 반면, 50년대의 문학은 조선로동당의 집단 지도하에 사회주의 건설을 향한 인민들의 투쟁을 형상화한다. 27) 카프문학의 재평가는 초기 카프문학의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의 가치를 인 정하는 것이고 이는 수령, 당, 인민 의 삼위일체의 정점으로 제시되었던 수 령의 전일적 우상화에 대한 일정 정도의 반성이라는 평가가 가능할 수 있겠 고, 영웅적 긍정인물론에 기초한 혁명적 낭만주의에 대한 비판은 본래 의미 의 리얼리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것이다. 28) 그러한 움직임은 또 다시 카프 문학의 전신인 러시아문학에 눈을 돌리게 하는 것이 며, 이러한 예는 수적으로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현재 북한문학에 간간이 소 개되는 러시아문학작품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3. 농촌 산문 과 젊은 산문 과의 유사성 3.1. 러시아 농촌 산문 의 특성 러시아문학은 초기 북한문학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 27) 최익현, 1956년 8월 종파사건 전후의 북한문학 질서, 북한문학의 이념과 실체 (서울: 국학자료원, 1998), pp. 66~70. 28) 류찬열, 90년대의 북한 시, 북한문학의 이념과 실체 (서울: 국학자료원, 1998), p. 233.
172 을 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간접적인 세력권 안에 북한문학을 두고 있다. 흥미 로운 점은 주체사상이후 소원해진 관계 속에서도 러시아문학의 영향이 북한 의 현대문단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최근 북한문학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사회주의 현실 주제는 70~80년대 이미 러시아에서 유행하던 것이었다. 이 러한 동일한 현상은 체제 붕괴를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과 그러한 사회현실 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우회적으로 시사한다. 따라서 북한문학이 현재 겪고 있는 변화를 먼저 경험한 러시아의 문단 상황을 살펴봄으로써 현 북한 사회 에 대한 신중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리라 사료된다. 1970~1980년대 초의 러시아문학은 현대의 사회적 변화에 어느 정도 대응 하려는 유연성을 보이면서 여러 유파와 장르가 공존하는 상태로 진행, 발전 된다. 체제붕괴 직전이던 1980년~90년대 초기에는 성격이 전혀 다른 두 개 의 극단적 시기로 양분되면서 공산당의 이념 찬양이나 지도자들의 공덕을 기리는 이른바 비서문학 과 순수문학 계열의 작품들이 출판되었다. 예전부터 계속 다루어오던 소재였던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주제는 이 시기 당의 정 책적 배려하에 더 장려되는 현상을 보인다. 다양한 장르와 경향들이 공존하는 가운데 스탈린 사후 농촌의 훌륭한 전 통에 공감을 가진 일련의 작품이 나타난다. 이런 경향은 1960년대 후반 이후 더욱 현저해져서 농촌작가(деревенщики) 라는 호칭으로 일반화된다. 아브라 모프, 솔로우힌, 슉쉰, 라스뿌찐, 아스따피예프 등은 변경의 빈농출신이고, 거 의가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점과 제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전후에 궁핍 한 생활을 체험하고 스탈린 체제의 피해자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 었다. 이들 대부분은 도시나 농촌에 생활의 본거지를 두고 반도회( 反 都 會 ), 반중앙, 반모스크바, 혹은 지역주의적 경향을 띄었다. 그 중에서도 라스뿌찐은 숄로호프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가였다. 라스뿌찐 은 사라져 가는 농촌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 속에서 사라져 가는 인간성을 보고하였다. 그가 관심을 두고 조명하는 것은 농촌의 일상적인 삶의 흐름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는 농촌의 삶이다. 그것은 개별적인 사람들의 운명이거나 또는 마을 전체의 운명일 수 있다. 물리적 죽음이나 정신적 파멸 로 점철되어 있는 이 위기 상황은 작품 속에서 한 존재에게서 드러나는 내 면적 법칙으로 표면화될 수도 있고, 국가의 외부환경인 집단화와 산업화에 의해 제기된 것일 수도 있다. 특히 그의 두 번째 중편인 마지막 기한(Последний срок) (1970)은 산업 화와 집단화 속에서 고갈되어 가는 인간의 영혼의 심각성과 위기의식을 표 출한 것이었다. 이 소설은 안나라는 시골 노파의 죽음과 그녀의 죽음을 맞기 위해 마지못해 다시 집을 찾은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작품의 기본 축 가운데 하나는 안나가 죽기까지의 사흘동안 벌어지는 자녀들 간의 갈등
173 과 사회적 문제이다. 그 안에서 산업화와 집단화로 인한 가족의 분산 및 전 통의 상실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가장 극적인 부분은 임종을 앞둔 안 나가 자식들이 도시에서 찾아오기를 기다리면서 숨을 거두는 것이다. 도시와 시골로 이분법된 공간 속에서 어머니 세대와 자식 세대간의 의식의 차이는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소설의 1장에서 안나의 아들인 미하일은 어머니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인 식하고 형제, 자매에게 전보를 친다. 전보를 받은 안나의 자녀들은 어머니의 죽음을 맞기 위해 고향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자녀들의 방문은 죽어가는 어머니에 대한 슬픔보다는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 도착 한 자녀들은 어머니의 침대 옆에서 끊임없이 충돌한다. 서로 다른 환경 속에 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하는 충돌은 류샤와 바르바라간의 아 주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하지만, 9장에 가서는 어머니의 병환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격렬한 싸움으로 확장된다. 매우 이성적인 류사는 도시적 생활방식에 익숙하고, 바르바라는 어머니와 멀지 않은 곳에서 농경생활을 하면서 늘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오는 차이는 결국 두 사람의 융합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그 가운데 이들은 도시화, 비인간화, 개인화되어가는 인간의 부정적 측면을 여 실히 드러낸다. 이런 상황 속에 나타나는 또 다른 화두는 농촌의 소멸과 노동의 단절이다. 안나가 사는 농촌은 더 이상 존재하기 힘든 상태로, 모두가 떠난 마을에 이 제 남은 어른이라고는 안나와 마로히나밖에 없다. 구세대를 대변하는 이들은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 뿐 아니라 스스로를 이 세상에 마지막 남은 노인처럼 생각한다. 그리고 아들 미하일은 집단농장이 폐쇄되자 일거리를 찾 지 못하고 매일 술에 절어 산다. 미하일의 방황은 사회와 시대의 변화로 인해 농촌에서 해야 할 일을 빼앗 긴 데서 비롯된다. 고향과 가족은 그에게 젊은 날의 꿈과 인생을 앗아간 불 운( 不 運 ) 의 대상이다. 늙은 어머니를 모실 의무와 자신의 삶을 희생해야할 책임에서 벗어날 유일한 탈출구가 술밖에 없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농촌으로부터의 벗어나려는 형제간의 갈등은 어머니 부양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려는 데서 가장 절정을 이룬다. Значит, никто не желает?... Никто. И корова никому не нужна. Тогда, может, без коровы? Тоже нет. Ясно. Он набрал в легкие воздуха и прошипел: Тогда идите вы все от меня, знаете куда...(с. 523-524) 29) 29) В. Г. Распутин, Повести, М.: Молодая Гвардия, 1980.
174 그러니까, 다들 어머니는 안 모시겠다는 거야?... 다들 그렇단 말이지. 소도 필 요 없고. 그럼 소 없이도 어머니를 모실 수 있겠어? 역시 안되겠지. 알았어. 그 는 가쁜 숨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그렇담 다들 이 집에서 나가 줘. 어디로 꺼 져야 하는 지는 다들 알겠지... 미하일의 방황 속에는 농촌의 가치 체계를 무너뜨리고 농민들의 역할을 빼앗아 가는 사회변화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포함되어 있다. 과거와 현재 사 이의 갈등은 어머니 안나와 자녀들 사이로 나뉘어지는 세대간의 갈등을 의 미한다. 이러한 갈등은 가족과 마을이 어떻게 통합하느냐에 대한 어머니와 자녀들의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발생한다. 안나는 자녀들에게 서로를 자주 찾 아다니며 잊지 말 것과 고향마을을 다시 방문하라고 권고한다. 고향마을이야 말로 그녀와 그들 친족들의 영원한 뿌리이기 때문이다. 안나의 자녀들 간의 대립은 가족 유대의 파괴, 더 나아가 지역 공동체적 유대의 파괴 를 의미한 다. 러시아 농촌산문은 도시화에 대한 불신과 지방색채가 농후한 것이 특징이 었다. 라스뿌찐은 마지막 기한 을 통해 농촌의 소외받는 구세대와 도시화 된 신세대간의 관계를 그림으로써 당시 사회적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세대 간의 갈등은 사라져갈 운명의 농촌사회에서 커다란 문제였으며 당시 새롭게 부상하는 젊은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 세대와 또 어른 세대를 이해하 지 못하는 젊은 세대간의 마찰을 사회문제화시켜 고찰한 것이었다. 이러한 세대간의 갈등은 농촌산문뿐 아니라 도시산문 군을 형성하는 일련의 젊은 산문 작가들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3.2. 러시아 젊은 산문 의 특성 라스뿌찐을 비롯하여 1970~80년대에 활동한 작가들은 대체로 러시아 산 문의 제3세대에 속한다. 러시아에서는 작가들의 작품활동시기를 근거로 하여 몇 세대로 나누어 놓고 있다. 제 1세대 작가로는 19세기말에 태어나 혁명 전 후에 글을 발표한, 부닌과 같은 역량있는 작가들이 여기에 속한다. 제 2세대 는 1910~20년대 출생하여 혁명식 교육을 받고 30년대에 글을 쓴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작가들이다. 3세대 작가들로 30년대 이후 출생하여 제 2차 세계 대전과 흐루시초프의 해빙을 경험한 세대들로, 60년대 이후 창작활동을 왕성 하게 펼친 도시 산문 과 농촌 산문 의 대표자인 트리포노프, 라스뿌찐 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3세대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제 4
175 세대라 일컫는 젊은 산문 의 작가들이 있다. 젊은 산문은 개인의 내적 세계 를 탐구하고 인간들의 자연어 유형을 포착하며 자기아이러니적 유머가 강한 것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작품이 동일한 무엇인가를 추구하고 있지 않고, 게다가 세대차도 있으며 하나의 유파로 묶을 만한 근거가 불충분한 면 이 있긴 하지만 문예비평에서는 이 시기의 젊은 작가를 총칭하여 제 4세대 라고 하고, 그들의 작품을 젊은 산문 으로 불렀다. 제 4세대라는 명칭은 새로운 흐름을 주도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었 다. 현재 북한에서 활동중인 신세대를 4세대 작가 라고 부르는 것도 바로 이 러한 의미에서 출발한다. 80년대 이후 활동분야를 점차 넓혀가고 있는 젊은 산문 의 작가들은 해빙 당시 신인의 등용문이었던 청년(Юность) 誌 로 작 품활동을 시작하였다. 이들은 전통적 내용과 형식면에서 과감한 탈출을 시도 하여 새로운 문학분위기를 연출하였고, 소비에트 사회의 청소년 문제를 대두 시켰다. 악쇼노프, 보이노비치, 글라질린, 아이뜨마또프, 비또프, 까자꼬프, 이 스깐제르, 나기빈 등이 이러한 작가군에 속한다. 그러나 브레즈네프의 대대적인 문예 정풍( 整 風 )운동이 전개되면서 소비에 트 문학은 지하문학과 공식문학으로 나누어진다. 정체화된 전형성이나 당성 이라는 틀에 자신의 창작 정신을 가두길 거부한 지하문학운동은 사미즈다트 (자체출판) 와 타미즈타트(해외출판) 로 나뉘어 문학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 다. 반면 공식문학으로는 도시 산문 과 농촌 산문 이 이 시기 러시아문학을 대표하였다. 스탈린 시대의 산문이 오로지 인간의 사회적 가치와 의무를 강조하는 장 편 위주의 경향인데 반해, 1960년대 산문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적, 내면적 생활에 초점을 맞추는 중, 단편이 주류를 이루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문 학적 경향에 있기도 하지만, 장편에 비해 단편이 비판을 받을 여지가 훨씬 적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글을 썼던 작가들은 주로 스탈린 통치부터 1980 년대 초까지의 소비에트 삶의 문제를 다루는 도시 산문 에 속해 있었다. 도 시출신 또는 시골에서 도시로 몰려온 젊은 작가들은 전세대의 전쟁을 소재 로 한 거창한 조국의 문제라든가 문학에서의 당파성 등을 지양하고 작가들 이 살아가는 사회의 일상생활(быт)이나 도시에서의 젊은이들이 겪는 사회적 여러 문제와 부모 세대간의 갈등문제를 주로 다루었다. 바실리 악쇼노프, 블 라지미르 보이노비치, 안드레이 비또프, 아나똘리 글라질린, 파질 이스깐제 르, 블라지미르 쩬드랴꼬프 등이 이에 속한다. 그 중 비또프는 동시대 작가들과는 다른 문학세계를 추구하면서 범주화 되지 않은 작품활동을 펼친 작가였다. 30) 대표작 푸시킨의 집(Пушкинский 30) 비또프(Андрей Битов)는 해빙세대에 속하지만, 해빙세대의 문학적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 른 문학적 세계를 가진 작가이다. 동시대 작가들이 단편소설을 주로 추구하는 문학적 환
176 дом) (1989)은 러시아 역사, 문화, 문학사를 종합적으로 담은 소설로, 러시 아 고전 소설들을 패러디, 모방하여 경의를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사건이 거의 벌어지지 않는 심리소설로, 그나마 가장 극적인 사건으로 할아 버지와 손자의 만남을 들 수 있다. 오도예프쩨프 가문의 비밀을 캘 수 있는 이 희대의 사건은 소비에트 사회가 안고 있는 세대간의 갈등, 그 속에서 벌어지는 역사의 왜곡을 언급하고 있다. 소설 제1부는 동시대적 인물인 료바 가정의 불안한 분위기에서 출발한다. 31) 집안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불안함이 지배적이며, 이것은 과거와 단절되 어 있는 환경에서 비롯되고 있다. 32) 료바는 자신의 진정한 아버지가 누구인가 라는 의문을 항상 제기하고 있다. 아버지와 같이 살면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진 짜 아버지를 마음속으로 찾는 료바의 심리는 자신의 정체성뿐 아니라 가족 관 계의 투명성까지도 드러내는 중요한 것이다. 출생의 뿌리에 대한 끝없는 궁금증은 결국 료바가 자신의 혈통을 찾아가는 소설의 실제 이야기로 전환된다. 료바는 아버지와 디켄스 아저씨, 그리고 할아 버지로 이어지는 만남에서 줄곧 이 문제에 대해 집착한다. 제1부의 제목 아 버지와 아들 은 혁명이전 세대인 할아버지와 혁명이후의 세대인 소비에트 아 이 료바와의 갈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흐루시초프의 해빙을 맞이하여 죽은 줄로만 알았던 할아버지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로써 료바의 가정을 둘러싼 오랜 비밀의 베일을 하나 둘씩 걷힌다. 아버지의 서재에 꽂힌 책들을 통해 자신의 할아버지가 당대 최고의 학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료바는 그 동안 그 저서들을 통해서만 할아버지와 영혼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나 스탈린 수용소로 강제 추방된 할아버지가 다시 료바 앞에 나타난 순간, 시간은 역행하여 아들에게서 아버지가 태어나고 손자에게서 할아버지가 태어나는(У сына родился отец. У 경 속에서 유리 나기빈(Юрий Нагибин), 유리 까자꼬프(Юрий Казаков), 엠마누일 까자께비 치(Эммануил Казакевич) 등의 단편작가들이 인간 개인 안에 숨어 있는 진실한 감정, 심리 학적 통찰, 개성 등에 천착하는 것과는 달리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었다. 또한 동시대 청 년 소설 작가인 바실리 악쇼노프 (Василий Аксёнов) 등이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라는 교조 적 문학원칙에서 벗어나 헤밍웨이(Hemingway)식 개인주의와 셀린저(Salinger)식 십대의 저항으로 자유를 표출하는 방식과도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었다. (김희숙 권정임 이형 숙, 현대 러시아문학에서 메타 소설의 전통, 러시아 연구 제 12권 제1호, 2002, p. 34.) 31) 소설의 주인공은 숙명적인 해, 즉 1937년에 태어나 레닌그라드 봉쇄시절 시베리아로 피난 가고, 스탈린의 숙청과 강제이주정책을 경험한 인물이다. 이것은 당시의 사회상을 가장 잘 반영하기 위해 설정된 것이다. 1934년 12월 레닌그라드당 수뇌이며 당 지도자의 한 사 람인 끼로프의 암살과 더불어 스탈린의 본격적인 숙청이 시작되어 1936년부터 1938년 사이 숙청은 그 절정에 달했다. 또한 이 여세를 몰아 1942년에는 강제이주정책이 실현되었다. 32) 집은 인간에게 안정의 근거와 그 환상을 심어주는 이미지들의 집합체이다. 추억, 즉 과거 와 연결되는 공간이다. 그런데 이렇게 안정적이어야 할 공간에서 과거 와의 단절이 나타 난다는 것은 불안한 내부세계를 형성할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한다(가스통 바슐라르, 곽광 수 옮김, 空 間 의 詩 學 (서울: 민음사, 1990), pp. 113~156).
177 внука рождается дед) 기이한 체험을 맛보게 한다. 아버지(отец)와 할아버지 (отец отца: 역주-아버지의 아버지)로 반복되는 언어유희는 가계의 아버지 와 역사의 아버지 를 상징하기 위한 것이다. Мы назвали главу Отец, имея в виду, однако, не только отца, но и само время. [...] Отец Это и было само время. Отец, папа, культ какие ещё синонимы? (с. 45~46) 33) 우리는 아버지만이 아니라 시대 자체를 염두에 두고 이 장을 아버지 라고 일컬었 다. [중략] 아버지는 곧 시대 그 자체이다. 아버지, 아빠, 숭배... 이 외에 또 어떤 동의어가 있을 수 있을까? 스탈린 정권이 가장 견고했던 시절, 당시 소비에트는 대가족으로, 스탈린은 이러한 가정의 아버지로 선포되었다. 아버지(отец) 는 민중의 아버지를 자청했 던 스탈린을 의식한 것으로, 정겨운 아빠(папа)가 아닌 숭배(культ)에 가까운 단어이다. 이러한 표현은 스탈린의 이름은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고서도 부 정적 뉘앙스를 전달시킬 수 있는 것이다. 소설은 소비에트 사회에서 스탈린에 의해 깊이 스며든 끝없는 굴욕을 비극적으로 연출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을 하 나로 통합시키는 그 사람(Он) 을 료바가 겪는 모든 불행의 원인으로 보고 있 다. 34) 잊혀졌던 할아버지의 귀환은 가정의 비밀과 료바의 고립된 자기세계를 들여 다보게 한다. 그러나 과거의 진실되고 명확한 세계에 존재하는 할아버지와 료 바의 현실간에는 커다란 차이가 드러나고 세대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된다. 정 권에 노골적으로 분노하며 꿋꿋하게 자신의 신념을 밝히는 할아버지의 형상 35) 은 어떠한 외세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을 지켜나가는 러시아 지식인의 일면이 지만, 료바는 소비에트에 의해 길들여진 자동인형이기 때문에 두 사람간의 의 사소통은 결코 이루어지지 못한다. 할아버지는 완벽한 독립성과 어느 누구에게도 길들여지지 않으며 누구 앞에 33) А.Г. Битов, Пушкинский дом, М.: Современник, 1989. 34) Ellen Chances, Ecology of Inspiration (New York: Cambridge Univ. Press, 1993), p. 208. 35) 료바의 할아버지 형상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바 흐찐과 유리 돔브롭스끼를 들 수 있다. 바흐찐이 할아버지의 원형이라고 보는 경우는 수 용소를 다녀온 동일한 경력이 있다는 점과 학문적 유사성 때문이다. 비또프는 료바의 할 아버지를 돔브롭스끼처럼 묘사하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돔브롭스끼의 작품 고적 관 리인(Хранитель древностей) 과 불필요한 사물의 학부(Факультет ненужных вещей) 는 푸시킨의 집 과 내용적인 측면에서 유사성을 보인다. 스탈린 시대의 통치 속에 호모 소 비에트쿠스(homo sovieticus)로 살아가야만 했던 지식인들의 갈등을 그린 돔브롭스끼의 작품과 비또프의 작품간에는 주제적 측면에서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James B. Woodward, Form and meaning (Slavica Publishers, 1993), p. 289~305 참조.
178 서도 아첨하지 않는, 심지어는 자신의 양심이나 민중 앞에서도 아첨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유롭다. 36) 그러나 료바는 이러한 독불장군 식의 할아버지에게서 오히려 거리감을 느낀다. 특히 할아버지가 아버지에 대한 안부를 물으면서 두 사람은 서로 화해할 수 없는 양극단으로 치닫는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아들, 즉 료바의 아버지를 너의 아버지(твой отец) 로 지 칭한다. 부자( 父 子 )간의 혈연관계를 부정하는 이 말에는 자신을 배신했던 아들 에 대한 노여움보다 민중의 아버지인 스탈린에 대한 혐오가 담겨있다. 이것은 자신의 아들을 꼭두각시로 만든 사회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며 소비에트 역사 의 진행과정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도전인 것이다. 료바 또한 할아버지 앞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당신의 아들 로 표현한다. 료바 는 의도와는 달리 말을 하면 할수록 아버지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며, 오히려 그런 자신의 모습에서 편안함을 느끼기까지 한다. 이런 아이러니한 이중의식 은 소비에트의 전형적 사고를 반영하고 있다. 모든 현상에 대해 긍정적이기를 강요당한다하더라도 소비에트 인간의 내부에는 실제로 부정적 요소가 더 많이 있음을 폭로하는 것이다. 윤리적 차원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의 문제 점을 할아버지는 정확히 지적한다....О-О-Он! О-О-Он! Ты же об ОТЦЕ!... МНЕ! ОТЦУ... Во-о-о-о-о! [...] В семени уже предательство! В семени! орал, сидя на стуле дед, не то стонал. Бескорыстно уже, абстрактно!... (с. 83) 그 사람! 그 사람! 그 사람이라니! 네 녀석이 아비에 대해 그렇게 말하다니!...내 앞 에서 감히! 그 사람의 아비에게!... 오호-이럴 수가! [중략] 벌써 배반의 싹이 트다 니! 씨앗에 말이야! 하고 그는 의자에 앉아서 신음하듯 고함을 쳤다. 이젠 아무 생 각도, 느낌도 없는 게로구나! 료바의 말은 혈연관계를 부정하는 것인 동시에, 마치 료바의 아버지가 할아 버지를 배신했을 때처럼, 또 다른 배반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아버지라는 중 간 고리를 부인함으로써, 할아버지의 시 공간과 료바의 시 공간을 이어주는 가교가 사라지게 되면, 료바의 혈통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료바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과거와 현재를 모두 부정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이것이 단순히 한 가계의 혈통 부정이 아닌, 역사와 조국, 문화를 모두 부정하는 중대한 문제로 확대될 수 있기에 개탄하는 것이다. 소비에트는 과거와의 모든 끈을 부인한 채, 오직 밝은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현재만을 유일하게 인정한다. 료바가 현재(아버지의 시대)를 부정하면, 이는 미래 입장에서 볼 때 또 다시 과거의 일정 부분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36) Юрий Карабичевский, филологическая проза(1993), Новый мир, 10, 1993, с. 221.
179 것은 소비에트에 의해 이루어진 역사의 부정이 미래에도 계속해서 반복될 수 있다는 암시이다. 그러한 가능성은 언어유희에 의해 더욱 강조된다. 할아버지 가 료바에게 나가라고 소리칠 때, 매듭짓지 않은 단어(Во-о-о-о-о)가 문장의 맨 첫 단어(О-О-Он!: 그 사람)와 연결되어 한 단어(Во-о-о-о-оо-о-он!: 꺼져) 를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것은 결과적으로 배반의 순환관계를 상징한다. 료바의 아버지 찾기에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내재되어 있다. 오이디푸스 는 주체가 주체성을 지니고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기 위하여 거치지 않으면 안되는 일종의 드라마이다. 37) 료바가 아버지, 디켄스 아저씨, 할아버지를 바라 보는 시선에 주체의 형성에 원천이 되는 모형인 라캉의 거울단계를 적용시켜 볼 수 있다. 그는 항상 아버지라고 착각하는 대상을 바라보며 그 사람과의 동 일시를 꿈꾼다. 막연한 상상계의 과정을 거쳐 상대방을 선망하다가, 이후 제대 로 된 관계설정을 통해 상상계를 뛰어넘고 상징계로 들어선다. 절대적 우상으 로 생각한 인물들이 그의 모든 욕망을 채워주기에는 무력한 존재라는 것을 깨 닫기 때문이다. 상징계(대타자)로 들어서는 순간 료바의 주체는 거세된다. 따라서 흠모했던 상대는 욕망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부족한 부분의 여지, 즉 차액을 남긴다. 그리하여 료바는 욕망의 회로를 맴도는 거세된 주체로 남는다. 라캉의 주체는 거세되었기에 더 이상 나는 생각하므로 존재한다 는 자아충족적 주체 가 아니라 나는 내가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 존재하는 분열된 자의식적 주체 이다. 38) 따라서 이전의 욕망의 대상이 저만큼 물러나는 동시에 새로운 존재가 부르는 실재계로 빠진다. 이처럼 료바는 자아와의 동일시를 통해 대상에 대한 기대, 반목, 실망을 이어가면서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를 반복한다. 이것은 그 가 주체로서 성장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료바가 아버지(Отец) 를 찾아 헤맨 것은 자신의 근본, 자기정체성을 찾고자 함이었다. 아버지에게서 자아를 발견할 수 없던 료바가 할아버지, 즉 아버지의 아버지(Отец отца) 를 찾아 나선 것은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끈질긴 노력 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나 완전 다른 가치관과 현실을 보게 되자 료바는 새로 운 것을 두려워하는 미소니즘(misoneism) 39) 으로 심리적 장벽을 세운다. 결국 37) 배대화, 오이디푸스와 서사 (마산: 경남대학교 출판부, 1999), p. 17. 38) 권택영, 영화와 소설 속의 욕망 이론 (서울: 민음사, 1995), p. 49. 39) 원시민족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새로운 것에 대한 깊은 미신적 공포를 인류학자들은 미 소니즘 이라 부른다. 이 미소니즘 은 문명화된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나는데, 주로 새로운 생각에 부딪혔을 때, 그와 같은 동일한 반응을 보인다. 문명화된 사람조차도 새로운 생 각들에 대해 원시인들과 거의 같은 식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구스타프 융, 사람과 상징 (서울: 도서출판 까치, 1994 ), p. 32 참조) 료바는 마치 원시인처럼 부족 세계(아버지의 세계)안에서만 존재하였었기에 새로운 사고 의 다른 세계(할아버지의 세계)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또한 비록 문명화된 존재라 할지라 도, 료바는 자신의 세계 안에 갇힌 존재이므로, 다른 세계(수용소)를 경험하고 돌아온 할
180 료바는 후에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고서야 아버지와 할아버 지, 두 존재의 필요성을 알게된다. 그들의 존재는 다름 아닌 료바의 진정한 자 아 인 것이다. только тогда мог понять Лёва, что отец это его отец, что ему, Лёве, т о ж е нужен отец, как оказался однажды нужен и отцу е г о отец, Левин дед, отец отца. (с. 20~21) 그 때서야 비로소 료바는 아버지야말로 자신의 아버지이며, 마치 아버지에게도 그 의 아버지, 즉 료바의 할아버지이자 아버지의 아버지가 언젠가 필요했던 것처럼, 자신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료바와 같은 소비에트쿠스(Sovieticus)는 이데올로기의 잘못된 부산물이다. 소비에트에 의해 만들어진 아이는 자기정체성에 대한 불안을 앓고 있으며, 이 것은 또 다른 불행으로 번질 소지가 있다. 거대한 사회 속에서 한 개인이 겪는 이러한 문제는 1970년대 이후 러시아 작가들이 즐겨 쓰던 테마 가운데 하나였 다. 북한문학에서도 아버지 에 의한 오이디푸스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라캉 이 정의한 대로 비결정적 결핍의 존재인 인간의 문제는 북한 사회에서도 나타 난다. 지배 이데올로기에 대한 보이지 않는 대항처럼 그려진 북한 식 결핍의 문제는 남녀간의 사랑을 통해 푸시킨의 집 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그려진 다. 한웅빈의 새로운 기슭에서 ( 조선문학.1990. 5.)는 모범전사인 강일호 가 간석지에서 어떻게 적응해나가는가와 그 기간에 겪는 사랑이야기로 구성되 어 있다. 동해안 공업도시에서 태어난 일호는 군복무 때문에 오게된 간석지가 도통 마음에 들지 않는 데다 직장장도 반기지 않자 사사건건 실수만 한다. 이 러한 불만은 간석지의 일이 혁명을 수행하는 데 있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 되는 데서 비롯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아름다운 제방처녀로 인 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비로소 의미있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 여인이 정작 간석지가 싫다고 떠나버리자 그는 또 다시 기로에 서게 된다. 그러나 그는 작 업조에서 유일한 여성으로 묵묵히 일하는 문희에게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내 적인 아름다움이야말로 진정하다는 것을 느끼고 간석지를 의미있는 공간으로 받아들인다. 이 단편의 부제는 나의 거리 이다. 이것은 혁명적 과업을 위해 수고를 마다 하지 않던 강일호가 새롭게 자신의 거리(길)를 찾아가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 이다. 여기에는 한 청년의 성장테마가 담겨 있다. 일호는 간석지가 무엇인가 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 간석지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던 아버지를 받아들이기에는 극복할 수 없는 커다란 차이를 안고 있다.
181 그는 뒤늦게 서야 자신이 알던 것과는 전혀 다른 업무를 하는 곳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난 뒤에야 일호는 식사질을 높이기 위해 추천을 받아 식당근 무를 하게 되고 드디어 간석지의 정착민 이 된다. 패기만만한 젊은 청년에 불 과했던 그가 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장치들이 이 단편 안에 숨 겨져 있다. 일호는 아름다운 제방처녀를 통해 자신의 결핍을 채워줄 가능성을 처음으로 발견한다. 그녀는 일호의 의식 지향에 의해 상상 속에서 만들어지고 아름다워 진 하나의 신기루 로 작용하면서 라캉이 언급한 상상계에 일호가 머무르도록 유도했던 것이다. 상상계에 있을 때 일호는 존재의 결핍에서 벗어나 행복하다. 하지만 이런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서 아버지로 대 변되는 지배담론인 훼방꾼이 등장하여 거세 공포를, 숙청 공포를 일호에게 던 져주기 때문이다. 상상계에서 현실의 상징계로 쫓겨나 사랑의 아픔을 느끼는 일호를 지배이데올로기는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제방처녀가 간석지를 싫 어해 떠나는 플롯 설정은 일호의 본능적 환상이 지닌 무의미성을 드러내면서 새로운 혁명적 환상을 주입시킨다. 이런 점에서 제방 처녀를 떠나게 했던 그 보이지 않는 권력은 바로 본능적 목소리를 파괴하는 지배올로기의 폭력성인 것이다. 40) 북한에서 김일성이란 존재는 거대한 남근을 소유한 가부장적 수장이었다. 북한 주민은 일종의 집단적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경험하며 거세공포를 극복 하기 위해 김일성 주체사상을 모방하면서 생존을 도모해왔다. 그러던 그들에 게 김일성 사망은 가부장적 권력의 흔들림을 의미하는 동시에 억압된 것들이 솟아날 수 있는 기회를 알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북한 지배층은 여전히 김일성 이 존재하는 듯한 환상을 심어줌으로써 사랑이란 환상적 기호에 연결시키고 사랑의 추구가 마치 김일성이라는 환상에 다가가려는 몸부림으로 치환되는 전 략을 썼던 것이다. 41) 그러나 사랑이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을 때만 가능하다. 북한 주민들 은 자신들의 결핍을 완벽한 타자인 김일성이라는 기호와의 합일을 통해 벗어 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있었다. 이 절대 타자에 의한 거세공포를 여전히 지닌 채 모든 결론을 이곳에만 귀착시켜야 했던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러시아와 북한문학 속에 표현된 아버지 는 권력 또는 수령체제 를 상징한다. 북한의 제 4세대가 전쟁세대인 할아버지,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나, 러시아의 젊은이들이 자본주의 세계에 처하면서 자신들의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두 사회만이 가질 수 있는 공통 분모인 것이다. 40) 최강민, 90년대 북한 소설에 나타난 사랑의 담론, 북한문학의 이념과 실체, (서울: 국학자료원, 1998), p. 399. 41) 위의 글, p. 402.
182 따라서 북한과 러시아문학에서 그리고 있는 세대갈등은 어느 사회에나 있을 수 있는 갈등과는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으며, 폐쇄된 사회이기 때문에 보다 큰 사건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다. 3.3. 90년대 이후 북한문학의 특성 북한문학은 90년대 들어 북한문학의 최대 이론가이자 창작가이자 검열관 이었던 김일성이 사망하면서부터 다시 경직되기 시작한다. 북한에서 유일한 중심 담론으로 전 인민을, 전 문학인을 지배했던 지주가 갑자기 사라진 진공 상태 속에서 북한문학의 공식성은 체제의 생존을 위해 비공식성에 대한 아 량을 거둬들였던 것이다. 42) 1990년대 이후 북한문학은 새로운 시도들이 나오 지 않는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1980년대 북한문학이 현실 문제를 집중적으로 대두시키면서 신선한 주제들을 끌어내었다면, 1990년대 문학은 국제정세에서 비롯된 요인에 급급했을 뿐 특징적인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주제와 장르, 그리고 김일성 사망이후의 수령형상화에서조차도 색다른 시 도가 나타나지 않는다. 김일성 우상숭배에서 김정일로의 이동은 이미 1970년 대 문학에서부터 시작되어 1980년대 말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던 것이었으며 사회주의 건설과 혁명과 관련된 주제 역시 북한의 형성과정부터 시작된 진 부한 것이었다. 또한 1980년대 인기 장르였던 역사소설이 계속 반복되어 나 타난다는 것도 90년대 문학을 한 단계 퇴보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다만 과거 에 자주 다루어지지 않던 문학의 소재들을 발굴한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정 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0년대 문학을 통해 북한 사회의 작은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80년대부터 시작되어온 사회주의 현실 주제의 문학은 북한의 현실 적 삶과 과학기술의 문제, 세대간의 갈등 등을 계속해서 다루고 있긴 하지 만, 기존과는 약간 차별화된 입장에서 다루고 있다. 조국통일의 주제를 다루 는 문학 역시 통일문제에 대한 북한 이데올로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예 전에는 주로 미제국주의에 의해 식민지화되던 남한의 비참한 삶과 4 19 또 는 광주항쟁 같은 투쟁이 그려졌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서는 북한 주민들 이 겪는 분단의 문제를 통해 이산가족의 아픔을 다룬다는 점에서 주인공이 남한주민에서 북한주민으로 이동된 것을 찾아볼 수 있다. 43) 이산 가족의 아 픔을 다룬 임진강, 쇠찌르레기 등이 이와 같은 새로운 흐름을 대변하 42) 위의 글, p. 380. 43) 김재용, 북한문학의 역사적 이해 (서울: 문학과 지성사, 1994), p. 311.
183 는 소설들이다. 또한 남쪽을 방문하고 돌아온 사람들의 글도 자주 볼 수 있다. 조선문 학 2003년 8호에서 한인준은 자신이 쓴 소설 찬란한 아침 을 예로 들면 서 환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체험에 가슴이 벅차한다. 그는 8 15민족통일 대회에 참가하면서 자신의 사회환상소설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예언 한 것이라고 감탄한다. 그의 소설은 통일이 이루어지는 가설하에 시작된다. 남쪽 정부의 초청으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이어 남으로 파견되는 가 운데 광주시로 나간 젊은 건축설계사 유정수가 아버지의 약혼녀였던 정인옥 을 찾아가 만나며 그것을 계기로 그의 딸 송미혜와의 사랑으로 발전하게 된 다. 나라의 분열로 50년간 아픔을 안고 떨어져 살아온 유현과 정인옥 간의 감격적인 만남으로 소설은 끝이 난다. 이외에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여 만난 동포이야기 등, 자주 외국과 남한을 배경으로 동족이 만나는 이야기 등 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강한 논지를 반영한 기존의 장편 위주의 주체문학과 비교해볼 때 월북한 가족이야기라는 한계상황과 단편 형식에만 국한된 90년대 문학은 새 로운 현실에 대해 총체적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준다. 그 이유는 현실의 단면을 보여줄 뿐, 분단 현실에 대한 거시적 조망도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새로운 문학에 대한 기대의 측면에서 90년대 문학을 평가하 지 않고, 이러한 문학이 나오게 된 정치적 배경을 먼저 살펴본다면 다른 각 도로 90년대 문학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90년대 문학에서 획기 적인 혁신을 엿볼 수 없던 까닭은 당의 정책적 배려가 그 이전보다 훨씬 강 하게 나타나기 때문이었다. 44) 국가적 위기라는 예측불허의 상황에서 자율성 이 제한되다보니, 작가들은 은연중에 자신들에게 다양한 통로를 통하여 제시 되는 당 방침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사회주의 현실 주제만큼은 과거보다 활발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90년대 들어서면서는 80년대에 볼 수 있었던 현실비 판적 성격대신에 현실 변호적인 성격이 크게 부각되고 있고, 세대간의 갈등 문제와 과학기술의 문제를 표나게 강조하여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작품 의 명랑성과 낭만성을 부여하기 위하여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를 소설적 줄 거리로 첨가한 경우들이 눈에 띈다. 45) 그리하여 도시와 농촌의 갈등, 여성문 제는 80년대에 비해 심화되거나 새로워지지 않은 반면, 세대간의 갈등은 대 대적으로 다루어진다. 46) 44) 위의 책, p. 322. 45) 연용순, 북한 소설의 인물형상화 원리, 북한문학의 이념과 실체 (서울: 국학자료원, 1998), p. 326. 46) 김재용, 북한문학의 역사적 이해 (서울: 문학과 지성사, 1994), p. 292.
184 또한 도시와 농촌간의 사회적 격차를 다루던 80년대의 소설들과의 차별화 된 점도 특이하다. 예전에는 나이든 노인들만 남은 농촌을 그리거나 혹은 도 시 생활에 지친 주인공이 다시 귀농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90년 대 들어서는 그와 같은 도식적 내용에서 벗어나 농촌의 삶이 도시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근거는 농촌이 수공업에서 과학기술을 이용해 향후 한층 더 발전할 것이라는 주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을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는 윤상현의 90년대의 인간의 성격 과 거대한 날개, 그리고 엄호삼의 출로 를 들 수 있다. 후자는 과학기술이 인간 삶의 사회적 관계 속에서 발전한다기보다는 과학기술의 발 전 그 자체가 목적으로 되어 다른 모든 것을 모조리 여기에 종속시키는 일 종의 기능주의적 물신화의 성격을 갖고 있다. 이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작 품으로는 김원중의 해빛은 넘쳐라 를 들 수 있다. 자동화의 본보기인 이 작품은 과거처럼 단지 의욕만 가질 게 아니라 새로운 현실에 맞게 고도의 과학기술을 구비한 수준 높은 노동자가 되어야 할 것을 보여줌으로써 90년 대의 노동자의 성격을 창조하려고 한 전형으로 평가된다. 이 속에는 소련 및 동구권으로부터 선진 기술을 전수 받던 예전과는 달리 주체적으로 과학기술 을 발전시킬 수밖에 없는 북한 현실이 비쳐지고 있다. 자본주의로 포위된 속 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없고 살아남기 힘들므로 과학기술의 발전을 주장하 기에 이르렀다는 역설 아닌 역설이 드러난다. 그러나 그 어떤 주제들보다도 흥미로운 것은 현대 북한 문단을 이끌고 있 는 제4세대 작가 47) 들에 의해 쓰여진, 세대간의 갈등을 다루는 주제이다. 이 것은 북한 사회의 변화를 여실히 드러냄과 동시에 절대로 무너질 수 없던 권위들이 도전을 받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혁명적 위업을 다루던 소 설에서 그러한 위업을 쌓은 혁명세대는 영웅으로 대접받았다. 하지만 현대 문학에서는 그들과 전혀 다른 세대가 조명을 받으며, 이처럼 과거와 현대를 대변하는 두 세대들은 서로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다. 1980년대 이후의 소설에서는 나이든 세대와 행복한 조건에서 태어난 젊은 세대의 갈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나이든 세대는 젊은 세대가 지나치게 47) 북한문학을 세대별로 파악할 때 크게 4세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세대는 8 15이전부터 작가활동을 하다가 이후에도 계속하여 작품을 쓴 작가들로 과거 카프에 몸담았던 이기영, 한설야, 박세영, 등을 비롯하여 1930년대 중반에 활동을 시작한 이용악, 백석, 안용만 등 이 있다. 2세대는 8 15이후 작가활동을 시작한 이들로 일제 말의 군국주의적 상황하에서 한글로 자유롭게 글을 쓰는 것이 불가능했기에 적체되어 있다가 8 15직후 나온 시인 정 문향, 김상오, 김순석, 소설가 천세봉, 황건, 전재경 등과 전후에 나온 시인 김철, 오영재, 소설가 석유기, 김병훈 등이 있다. 3세대는 1967년 유일사상체계 성립을 전후하여 나온 이들로 시인 동기춘, 김석주, 소설가 한웅빈, 김삼복 등이 있다. 4세대는 1980년을 전후하 여 작품을 쓴 시인으로 윤병규, 황성하 소설가로는 백남룡, 정현철 등을 들 수 있다. (김 재용, 분단구조와 북한문학 (서울: 소명출판, 2000), pp. 285~286참조)
185 퇴폐적이라는 인상을 받으며 이들의 이해하기 어려운 지향과 기분, 그리고 생활태도를 못마땅해한다. 그런 차이는 일제, 해방직후, 전쟁 체험 세대와 신 세대간의 대립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북한문학은 이것을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시키는 대신 서로 격차를 좁혀나가면서 해결되는 것으로 결말 을 맺고 있다. 이러한 점이 현실의 문제를 그저 보여주는 데 그칠 뿐 사회적 문제로까지 불거지게 만들지 못하는 북한문학의 한계이기도 하다. 이것은 한 편으로는 유보적인 결론이 될 수 있지만 폐쇄적인 북한 문단에서 어느 정도 과감한 문제 인식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괄목할 쾌거이다. 북한의 제1세대는 항일혁명운동세대로, 현재 살아있다면 90세 전후의 나이 들이다. 제 2세대는 한국전쟁을 체험한 세대이며, 제3세대는 전후 세대, 그리 고 제4세대는 20대이다. 세대간의 갈등을 다루는 작품의 대다수는 노인층이 거나 이미 나이 들어 사망한 1, 2세대보다는 주로 3세대와 4세대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그러한 소설들은, 대체로 전세대와 후세대를 나란히 등장시켜 전세대가 후세대에게 과거에 있었던 위업을 소개하고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 개된다. 주로 아버지가 아들에게 과거의 힘들었던 시절과 그 난관 속에서 헤 쳐 나왔던 위업을 들려주고 소개하는 틀로 아버지와 아들간 관계가 구성되 어 있다. 북한 사회에서 가장 첨예한 갈등은 2세대와 4세대간에 일어난다. 때로는 4 세대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도 발견된다. 48) 그러한 작품의 예로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조선 문학. 1992. 4.), 어제와 오늘 ( 조선문학, 1991. 6.), 언제나 그날처 럼 ( 조선문학. 1992. 6.), 백보흠의 우리의 벗 (1990)등이 있다. 특히 우리의 벗 에는 1세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가 등장하여 각 세대를 대표하 는 인물들의 전형을 그리고 있어서 세대간의 갈등을 보다 명확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 작품에서 40대의 기수는 북한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 지만, 보신주의자와 공명주의자로 나타나거나 작은 시련에도 좌절하고 꺾이 는 인물로 그려져 있다. 이것은 오늘날 북한 사회의 한 단면을 드러내는 것 이다. 40대의 모습은 20대인 4세대에 비해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고 변화하기 가 쉽지 않은 반면, 4세대는 비록 잘못된 관행을 저지르기는 하나 무한한 발 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위원장의 지침과 교양에 의해 긍정적인 인물로 탈바꿈한다. 결국 이러한 묘사는 북한 사회가 새로운 세대에 대해 부정적이 지만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이다. 북한문학에서 묘사되는 세대간의 갈등에는 북한 사회의 향후와 관련하여 2세대들이 4세대들에게 거는 기대를 담고 있다. 사실상 4세대의 향방에 따라 48) 김재용, 위의 책, p. 297.
186 북한 사회 전체의 운명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잠재해오던 세대간 의 갈등이 최근 강조되는 것은 현존 사회주의의 전반적인 붕괴와 더불어 더 욱 첨예화된 현안으로 부상하는 데서 연유한 것이다. 49) 이 문제의 이면에서 제 1, 2세대가 쌓은 위업을 3, 4세대가 그대로 이어주기를 바라는 희망이 담 겨있다. 이러한 문제가 문학에 반영된 동기는 기본적으로 국제적 국내적 어 려움 속에서 북한 사회의 사회적 결속과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정책적 의 도가 앞서 있기 때문이다. 세대갈등과 과학기술, 이 두 주제는 현존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이에 따른 북한의 국제적 고립 및 체제 유지의 중요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소련을 비 롯한 옛 우방 이 없어진 마당에 결국 자본주의 국가로부터 포위된 상태에 놓이게 됨으로써 북한 내 사회적 통합이 절실해지게 된 것이다. 50) 다른 나라 의 예를 보더라도 사회주의 붕괴시에 자본주의를 가장 선호한 층은 젊은 세 대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문학은 일찌감치 젊은 세대에게 교양을 주기 위해서 이런 문제를 다루었던 것이다. 국가적 난관을 헤쳐 가야만이 체제 자 체의 존립이 어려운 현재를 이겨나갈 수 있기 때문에 세대간의 내부적 통합 이 무엇보다도 가장 우선되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 작가들은 관념적으로만 사회현실을 재단하려고 앞섰기에 등 장인물들을 역사적 흐름 속에서 생동하는 구체적인 인간으로 그려내지 못하 고 유형으로만 구현해내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북한문학은 아무리 새로운 소재와 새로운 인물을 다루더라도 기본적으로 그 구성이 동일하고 국가적 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니지만, 그럼에도 불 구하고 새로운 경향의 접근법으로 분단과 통일을 추구하는 소설이 가능하다 는 것만으로도 큰 의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북한 주민이 겪는 분단의 문 제를 다룬다는 것은 북한문학이 국가적 이데올로기에서 일정 부분 벗어났다 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북한문학의 이런 움직임이 외관적으로는 당의 자 율화에 의한 새로운 방향모색으로 보여지지만, 사실상 그 뿌리가 러시아에서 이미 60년대부터 시작되어서 80년대까지 한동안 풍미했던 문학조류와 무관 하지 않은 것을 살펴볼 수 있다. 비록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다양성이 인정되던 러시아와는 달리 현 재 북한 문단에서 획기적인 시도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비공식성 51) 이 활 발하게 이루어지고 소재가 대폭 확대되기 시작한 80년대의 위업은 의미가 있 다고 보여진다. 가능성에 대한 실험이 추구되었다가 현재는 다시 주춤하는 양 49) 위의 책, p. 301. 50) 위의 책, p. 306. 51) 김재용은 당과 김일성에 지배된 작품을 북한문학의 공식성으로, 그것과 거리가 있는 작품 을 북한문학의 비공식성으로 논평하면서 북한문학의 비공식성이 80년대에 활발히 이루어 졌다고 언급한다.(김재용, 북한문학의 공식성과 비공식성, 민족예술, 1995, 10참조)
187 상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 작가들의 세대교체, 그들이 인식하고 있는 문제점들 은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분출되리라고 보여진다. 이것은 그들이 사회문제 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과거와는 또 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90년대 중반을 전후하여 작가들이 북한문학의 공식노선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인상을 주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그들이 이미 새로운 시도의 글을 썼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재 북한 내부에서 미세한 움직임처럼 보이는 창작활 동들도 사회주의의 강한 속박이 풀리는 날에는 더 큰 물꼬를 트고 일어서리라 사료된다. 북한문학내의 이러한 변화는 이미 소재의 확장에서 시작되었으며, 문체 및 기법 면에서도 서서히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 새로운 문체와 소재 4.1. 러시아문학의 새로운 문체적 실험 앞서 살펴본 바대로 북한문학과 러시아문학에서 새로운 변화는 소재와 기 법의 다양성으로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외적 변화에 발맞춘 내적 움직임은 문학에도 반영되어 작품의 문학적 평가에 관해서는 많은 의견이 분분하겠으나, 한편에서는 성급하나마 북한문학이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 출 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 그것은 단지 소재의 확장에서만 엿 볼 수 있는 결과가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의식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데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90년대 북한문학에 나타나는 세대 갈등은 주로 젊은이들이 부모들의 확립된 인생관으로 자기들의 개성을 무시하고 공동체 의 보호 속에 가두려는 의도에 대해 느끼는 심리적 현상을 묘사하고 있다. 확고한 수령체제와 전쟁을 겪은 구세대들의 불안감과 이유 없이 구속당하는 신세대간의 갈등을 통해서 북한문학이 아직 체제 비판까지 나아가지는 못하 고 있지만, 사회 문제에 대한 접근은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 이유는 비록 국제 정세의 변화와 더불어 새삼 심각한 문제로 등장한 세대간의 갈등이지만, 실제로 이것이 그 이전에 이미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 지 않았다면 국제적 정세가 아무리 악화되어도 세대간의 갈등 문제로 그 출 구를 찾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것은 북한 내부의 현실적 변화로 간주해야 하며 작가들이 이미 자신의 작품 속에 이러한 변화를 표현 했다는 사실은 민감하게 감지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형식적인 측면에서도 러시아와의 공통점이 있다. 러시아의 젊은 산문 은 주 로 중 단편을 추구하고 있었는데 이점은 최근의 북한문학이 선호하는 단편
188 장르가 이에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문학내의 새로운 소재 발굴이 이루어지면 자연적으로 외적 기법도 발달하 게 마련이다. 구 소련에서 지하문학이 가져다 준 유산은 문체의 발달이었다. 외부 검열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외 적으로 포장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했다. 다시 말해, 소비에트 검열의 눈을 피하기 위한 언어유희, 문장내의 직접적인 언급 회피 등은 소비에트 획일화 체제라는 강압 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문학이 과거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 게 만든 부분이었다. 새로운 소재에 대한 문학내의 언급이 불가능했던 상황 속에서 러시아 작가들이 모색한 것은 새로운 탈출구로서의 문체와 언어 발 달이었다. 그렇기에 소비에트 체제가 붕괴되기 직전의 문학상황에서 로트만를 위시 한 학자들에 의한 기호학, 구조주의 등이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이 당시 발표된 비또프의 문학을 하나의 상징화된 기호체계, 또는 상형문자처럼 이해할 수 없는 구조로 받아들인 것도 이와 같은 문체를 추구했던 까닭때문 이었다. 비또프의 작품을 읽다보면, 가장 눈에 뜨이는 것이 여러 계열의 독 자를 의식했다는 점이다. 즉, 작품 하나를 읽더라도 독자의 수준이 얼마만큼 도달해있는가에 따라 이해의 폭과 이면에 숨겨진 의미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게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문학의 이중 구조가 가능했던 반면 북한의 경우는 다른 입장에 서 있는 것을 이해해야만 한다. 북한문학의 태동이 역사적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고, 그것도 초기에는 거의 소비에트 이론을 답습했다는 점, 이후 1967년 주체사상이 유일사상으로 확립되는 과정에서 외부적 영향을 거 부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기반이 단단하지 못하다는 점이 현재 뒤처지게 만 드는 요인이다. 소비에트 역시 철저한 폐쇄사회였지만 세계의 흐름에서 주역을 담당하고 있었기에 세계변화에 민감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민족들의 문화가 있기에 변화의 가능성을 무한히 지녔다는 점에서 사정은 좀 다르다. 소비에트 역사 와 비교했을 때, 북한문학에 동일한 기대를 하기란 어렵다고 보여진다. 따라 서 러시아문학이 새로운 소재로 눈을 돌리는 대신, 새로운 문체에 집착했다 면, 북한의 겨우는 문체보다는 참신한 소재 개발에 더 주력하는 인상이다. 북한문학이 새로운 소재로 눈을 돌리는 것은 자국 문학의 한계를 벗어나 좀 더 다른 묘사, 숨겨진 부분들을 하나씩 끄집어내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야 한 다. 사실상 문체 발달이라는 것은 좀더 기반이 탄탄한 문학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러시아문학에서 나타난 시도들이 북한문학에서 동일하게 반복된다는 것은 당분간 어렵다고 보여진다. 젊은 산문 작가는 젊은 세대의 불만을 억압된 분노의 톤으로 그려내거나,
189 좌절된 이상주의자들의 폭발을 그리듯 주인공들의 만취상태를 보여주는 이 른바 80년대의 알코올 산문 을 대거 발표했다. 이들은 다수의 일인칭 화자를 등장시키거나 대화, 상스럽고 불안한 언어를 통해 여러 안목에 의해서 관찰 되고 여러 목소리로 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대화를 통해서 주인 공들은 자신들의 정립되지 못한 견해와 태도를 시험하고, 의심과 반대를 토 로하며 개인적, 사회적 성격의 도덕적, 감정적 문제에 대해 언급할 수 있었 다. 또한 이들은 표준 문학 어휘와 문체, 그리고 전통적인 문학 아류 및 노 골적 반문학적 요소 사이의 교체로 언어에 있어서 인위적 인 요소를 강조하 였다. 이와 같은 모색의 일환으로, 농촌 산문 과 젊은 산문 이 선보인 문체의 가 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꿈, 기억을 통한 이상 세계, 물리적, 정신적 여행 을 통한 끊임없는 자아 탐색이었다. 라스뿌찐과 비또프 역시도 주인공이 자 신을 발견해나가는 과정 속에 꿈, 기억, 여행이라는 요소들을 설정시켜 놓고 있다. 안나가 죽어가면서 지나온 과거를 돌이켜본다든지, 또는 료바가 꿈속 에서 자신의 숨겨진 욕망과 어렸을 적 보았던 동화속의 이상을 새롭게 변형 시킨다든지, 아니면 페테르부르크를 걸으며 위대한 시인 푸시킨을 회상한다 든지 하는 부분은 단순한 꿈과 기억이 아닌 주인공의 의식을 보여주는 단면 이다. 마지막 기한 에서 안나에게 주어진 죽기 사흘 전의 삶은 시간과 공간 여행을 상징한다. 안나는 정신적 형태의 이동을 경험하는데, 이것은 그녀가 이생에서 실현하는 마지막 여행이 되고 있다. 인생을 여행에 비유할 때는 주 로 시련을 통한 삶의 성숙문제에 초점을 맞추게 마련이다. 따라서 여행은 고 통과는 분리될 수 없는 속성을 지니며, 이것의 극복은 곧 여행자의 진보를 의미한다. 안나의 여행은 과거에 대한 각성과 그녀의 인간의 영혼에 대한 근 본적인 통찰이 함께 이루어지면서 시간과 공간이 무한히 확장된다. 안나는 기억을 통해 각각의 자녀들을 집에서 어떻게 떠나보냈으며, 어떠한 모습으로 살았는지에 대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한다. 이러한 시간 여행을 통해 그녀는 자녀들의 순수했던 영혼들이 너무 많이 변해버린 것을 아쉬워 한다. 이러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안나 자신에게는 정화와 용서의 시간으 로 자리매김하면서 정체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죽음이 임박할수록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은 점점 더 길어지며 그 과거 속에서 안나는 자신의 살아 온 삶을 회고하고 정리한다. 기억으로 대표되는 시간 여행과 더불어 안나는 사후 세계로의 공간 이동을 체험한다. 그녀는 사 후 세계로의 여행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게 되고 죽음 앞에서 더 성숙된 모습으로 바뀌어 간다. 여행을 통해 안나는 자신의 영혼의 나아갈 바 를 알게 되고, 마침내 자신이 머물러야 할 곳이 지금 그녀가 서 있는 곳이라
190 는 것을 깨닫고 그러한 삶을 말없이 받아들인다. 안나에게 있어 현실의 속됨과 공허함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란 바 로 영혼 세계로의 여행이다. 그리하여 안나는 그와 같은 현실을 피해 피신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자신의 마음속에 고통과 속박으로의 해방 이라는 영혼 세 계를 이루는데 성공한다. 안나가 꿈을 꾸고 과거를 기억하는 행위는 그녀의 본성을 이루는 하나의 자질이 된다. 이러한 꿈과 기억은 상징으로서의 역할 을 하지만, 실제로는 안나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52) 그러므로 죽음 은 신성한 세계로의 여행이자 새로운 부활에 대한 믿음을 내포한다. 푸시킨의 집 의 여행테마도 흥미로운 것이다. 이 작품은 러시아문학과 문화를 상징하는 료바의 자아탐색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러한 첫 번째 단계 가 할아버지와의 만남이다. 이 장면은 정신적 탐색의 여행 모티프를 충실하 게 따르고 있다. 이 여행은 태어나서 한번도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벗어 난 적이 없던 소년이 자신의 한계였던 가정을 벗어나 최초로 사회로 진입하 는 과정처럼 그려지고 있다. 료바는 할아버지에게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받고 정신적 만족까지 얻기를 기 대한다. 그러나 모든 상황은 정반대가 되고 만다. 료바는 할아버지와 전혀 교 감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집을 빠져 나오고 현실 세계에는 탈출구가 없다는 것 을 새삼 느낀다. 료바의 여행은 안나의 여행과는 또 다른 체험이다. 안나가 저 승으로의 여행을 통해 자신이 가야할 바를 알았다면 료바는 여행을 통해 혼란 스러움만 가중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행의 중요성은 자신의 무언가를 찾 기 위한 준비한다는 사실에 있다. 이것은 곧 나는 누구인가 의 문제로 귀결된 다. 오이디푸스가 자신을 시험하기 위해 떠난 여행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여행모티프는 인간에게 성숙과 자아 찾기의 길을 제시한다. 따라서 결론 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행을 하는 체험과 그 과정이 주인공들에게 어떤 기 회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것이다. 꿈과 기억, 여행이외에도 80년대 러시아 소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 가운데 하나가 술에 취한 주인공들이다. 이른바 알코올 산문이라 불리는 이 러한 유형의 산문에서 주인공들은 술에 취한 환각상태에서 그 동안 배출되 지 못한 감정들을 뱉어낸다. 이것은 정상적인 상태에서 볼 수 있는 현실과 몽롱한 의식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각도의 비현실 세계를 그리기 위한 의 도이다. 현대 북한문학에 자주 등장하는 술취한 주인공도 이런 시각에서 바 라보면 보다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에서 80년대를 풍미했던 조류들을 살펴보면, 현재 중앙 집권식의 북 한문학의 변화를 예측해 볼 수 있다. 80년대 러시아에 나타난 새로운 조류의 52) N. N. Shneidman, Soviet Literature in the 1970s: artistic diversity and ideological confirmity(univ of Toronto Press, 1979), p.84.
191 작가들은 대체로 양극으로 나뉘어진다. 한 극은 메타리얼리즘으로서 예술가 의 영적 비상 및 신비주의적 직관력을 요구하는 문학적 기율이다. 메타리얼 리즘은 순수시학으로, 즉 그것의 주요 관심은 현실의 이모저모를 끝없이 계 속되는 화폭을 펼쳐 보이듯 묘사하는 일인데, 다만 신이 중심이 되는 세계구 조에 대한 관찰을 등한히 할 수 없으므로 서정성이 주관적인 나 로부터 객 관적 그것 으로 옮겨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또 하나의 문학운동은 개념주의이다. 카바코프, 프리고프, 루빈쉬테인, 키 비로프, 박토프등이 대표하는 개념주의 문학에는 언어의 공허함이 개입되었 으며, 이 언어적 공허성은 곧 다른 시대와 다른 문화들의 언어에까지 널리 퍼졌다. 작품으로부터 의미를 씻어내던가 혹은 인용기호를 붙여서 그대로 내 버려두던가 하기를 일삼는 이들의 의도적인 의사소통의 혼란 및 언어에 의 한 소외는 메타리얼리즘파들이 긍정적 형태로 제시하려 애쓰는 바로 초월 적 현실의 부정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알렉산드르 예레멘코가 시 분야에서 이룬 다층-문장학파 가 있 다. 이들은 서로 다른 미학적 수준들 및 격조 높은 웅변조와 대중적 언어 등 이 불협화음을 내면서 그 자체로 미학적 효과를 발휘한다고 보았다. 또한 산 문에서는 빅토르 예로페예프의 소설 러시아의 美, 또는 그의 단편 소설 들에서 발견되는 기괴-분열 형의 작품들이 나타난다. 특정한 한 목소리와 특정한 작가적 위치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솔제니친으 로 대표되는 문학은 마치 작가가 신( 神 )인냥 언어를 가지고 자기의 문학세계 를 창조한다. 모든 말들은 자동 논리를 가지고 있으며, 직설적이며 단순화된 의미로서만 사용된다. 반면 자동논리 대신에 은유를 구사하는 작가로는 시냐 프스끼, 예프세노프, 알렉슈꼬프스끼, 에로페예프 등이 있다. 솔제니친의 소 설이 심각함과 진실을 반영하는 반면, 이들의 산문은 놀이와 화려한 구경거 리, 사육제인 셈이다. 현대 러시아문학의 특징은 다양한 성향이외에도 작가 들의 예술적인 실험이 눈에 띈다는 것이다. 특히 문체 및 양식 영역에서 많 은 발전이 이루어졌다는 점이 중요하다. 비록 러시아에서 나타난 것처럼 이러한 문체의 끊임없는 변화까지는 아니 더라도 북한의 현대문학에서도 주인공의 변화 속에 그런 영향과 요소들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 역시 젊은 산문 의 대표작가였던 악쇼노프(Аксёнов)는 소련의 현실문제들에 대해 질문을 제기하고 그 답을 추구하면서 당국과 많 은 마찰을 빚었는데, 특히 그의 작품 끄림 섬 (1981)은 마치 남북한을 염 두에 두고 쓴 듯 두 개의 이념적으로 대립된 국가를 그려내고 있다. 이러한 것은 러시아내에서도 상당부분 북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또 북한을 연상시키는 국가의 부정적 묘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사회주의의 한계와 새로운 변화를 도래를 예측하고 있던 것으로 설명될 수
192 있다. 4.2. 북한문학의 새로운 소재와 표현 러시아에서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80년대에 접어들면서 북한문학은 몇 가 지 의미있는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한다. 그 계기는 동서 이념대결 구도의 해 체에 따른 세계 질서의 변화였고, 그러한 변화는 북한 내부의 입장에서 볼 때 새로운 사회주의 현실의 대두 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53) 1990년대 북한문 학은 북한정치체제에서 당의 문학, 수령의 문학 이었으며, 생활계에서는 생 활의 교과서 로 인식됨을 알 수 있다. 수령의 문학 이라는 공식성은 강조될 필요가 있다. 54) 90년대는 김일성 사망을 계기로 더욱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한편으로 그것 을 타개해나갈 수 있는 새로운 혁명적 문학의 창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북한문학을 생성 유지시키는 문학담론의 생산장치 인 평단의 역할을 중요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90년대 북한의 문학평론은 주체문학론이 요구하는 우리 식 평론 의 기치 아래 고난의 행군과 붉은 기 정신을 외치면서 혁명의 전위로 다시 나서고 있으며, 끊임없이 주체문학론의 기원을 이루고 있는 시공간으로 소급되는 한편, 그것이 드러내고 있는 확 대 연속의 내면을 좇아갈 것을 요구한다. 55) 특히 북한문학의 정통이라 할 수 있는 조선작가동맹 의 중앙위원회의 기관지 조선문학 의 평론과 논설 란을 이용하여 그러한 공식적인 주체문학론을 대변하고 있다. 그리하여 김일성 사후 평론과 논설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90년대의 현실 을 헤쳐나가기 위해 과거의 천리마 정신과 혁명투쟁정신으로 무장할 것을 강조한다. 김정일은 조선문학개관 의 324쪽에서 시문학에 대한 발언으로 변화된 문예정책을 제시한다. 서정성과 현실체험에 대한 강조하는데, 이것은 향후 북한문학의 언어순화에 일조를 하게 된다. 56) 따라서 주체사상 시기의 문학 은 실제로는 이전시대보다 사상적으로는 경직되어 있지만, 서정성에 대 한 언급으로 표현상의 변화가 일어난다. 57) 수령관에 입각한 문예창작지침은 수령, 당, 조국 등의 소재를 절대화시키 고, 이를 통해 이러한 소재가 일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형상화되는 것을 방해 하여, 결국 시를 추상화시키고 비슷비슷한 시들을 양산하게 만드는 폐단을 53) 임영봉, 위의 글, p. 140. 54) 최익현, 위의 글, p. 68. 55) 임영봉, 위의 글, p. 115~121. 56) 윤재근 박상천 공저, 위의 책, p. 302. 57) 위의 책, p. 305.
193 가져왔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주제의 추상성을 일 상적 서정을 통해 형상화함으로써 시적 감동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기 때 문이다. 58) 그러므로 이 시기 서정성이 시 장르에 있어 근본적인 특징을 이루 게 된다. 서정적 문체는 소설에도 반영되어 유난히 자연배경에 집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산문은 시보다는 훨씬 더 여유있게 자연묘사에 많은 부분을 할애할 수 있었다. 따라서 그 부분만큼은 수령이나 이념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고 작가적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소설의 슈제트로 들 어갔을 경우에는 그 이념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자연의 살 아있는 생명체 묘사만큼은 작가가 자신의 서정적 자아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었다. 강귀미의 채송화 ( 조선문학. 2002. 5.)와 김철인의 푸른 전나 무 ( 조선문학. 2002. 6.), 김홍익의 숲에 들렸다 가시라 ( 조선문학. 1999. 4.), 김홍익 한생의 초여름에( 조선문학. 2001. 1.) 에는 숲과 자연, 기슭, 오솔길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잘 살아있는 작품들이다. 한생의 초여름 에 의 주인공 한우는 사고로 두 눈을 잃고 만다. 열차를 올라 탄 그가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계속 상기하는 것은 어릴 적의 꽃밭이다. 영예군인으로서의 명예와 다른 사람들의 존경이 주는 힘보다 한우의 생명력 은 무엇보다도 꽃과 나무에서 나오고 있다. 그가 유치원 다닐 때부터 벌써 봄이면 하얗게 꽃을 피우고 여름이면 노란 열매 가 지군지군했다. 가슴속에 그림에 대한 꿈이 움트고 화판을 끼고 다니기 시작 해서부터는 해마다 꽃필 때마다 꼭꼭 서투른 솜씨로나마 그림에 옮기곤 했다. 그러는 속에 한우도 자라고 나무도 자라 그가 군대에 나갈 때에는 손아귀가 벌 게 줄기가 굵고 지붕과 키겨룸하리만큼 푸른 아지가 무성하더니 이제는 아이들 허리통만큼이나 밑둥이 굵어졌다. 한우는 나무를 바라보며 생명의 즙을 빨아올리고 열매를 자라야 할 자신 이 집의 마당가를 도는 것을 한탄하며 생사고락을 함께 한 전우를 그린다. 그런 그의 모습에는 마치 자연과 더불어 있는 모습을 사치처럼 여기는 낯설 음이 나타난다. 하지만 또 다시 열차안의 소란스러움을 배경으로 한우는 무 심코 쥔 손수건에서 또 다시 꽃이 주는 생명력을 체험한다. 한우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시절을 상상한다. 그를 간호해주던 여인은 영원히 지지 않는 꽃 은 없다며 손수건에 예쁜 꽃들을 담아주면서 가서 심고 가꾸라고 하였었다. 한우는 순간 티없이 흰 손수건에다 그가 수놓으려 했던 영원히 지지 않고 계속 피는 꽃이란 바로 자기자신, 그 어디 가서든지 생의 의욕과 신심을 잃 58) 류찬열, 위의 글, p. 229.
194 지 말고 혁명의 붉은 꽃을 계속 피워나가는 자기자신이라는 생각을 한다. 순 간 정신이 퍼뜩 든 그는 원래의 목적지가 아닌 역에서 내린다. 늦었지만 입 학통지서를 받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대학에서 받아주지 않는다 해도 절망하지 않고 영예군인공장에서 일하기로 마음먹는다. 이 때 주변에서는 또 다시 이념적 논리에서 꽃은 계속 피어야 한다고 하 신 어버이 수령님의 유훈을 잊지 마오. 그러면 동무나 내나 누구나 다 행복 할 거요 라는 말로 꽃의 이미지를 전환시키지만, 열차에서 내린 한우 앞에 펼쳐진 마지막 장면은 꽃이 주는 생명력을 충분히 드러낸다. 하얀 나무울타리를 산뜻하게 두른 화단에 피어난 갖가지 아름다운 꽃들이 선명 한 화폭으로 안겨왔다. 울타리 옆에 아름드리 황철나무 한 그루가 마치 호위병 마냥 푸른 아지를 높이 떠이고 서서 솨- 솨- 설레인다. 한우가 꽃에서 풍요로움을 느끼고 마음껏 즐길 때마다 이데올로기가 늘 훼방을 놓는다. 그렇기 때문에 꽃은 다른 이들의 입을 통해 마치 수령의 유 훈처럼 이야기되지만 오히려 이데올로기와 반대되는 자연적 존재로 볼 수 있다. 자연물에서 우러나오는 생명력은 강인하고 자연스럽지만, 상대적으로 한우가 영예군인의 신분이라는 점과 주변 사람들이 영웅으로 몰아가는 여세 는 억지스럽고 답답하게만 여겨지는 것이다. 또한 표현상의 변화와 더불어 다양한 주제들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980~1990년대 주로 활동을 하고 있는 4세대 작가들은 전쟁을 다룬 작품이 나 신구 대비를 통한 교양이란 주제 대신, 일부 3세대 작가들에게서도 다루 어진 바 있는 청춘남녀간의 사랑, 그리고 그들만의 새로운 소재인 관료주의 비판과 민중옹호, 여성 문제 그리고 관행적 질서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천착 하기 시작한다. 59) 북한 소설에서 사랑은 대부분 지배이데올로기를 선전, 전파하는 첨병 구실 을 한다. 사랑에 있어 해방이 아닌 억압의 담론이 압도적일 때 인간은 필연 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북한 지도부의 의도와는 달리 사랑이 지 닌 본능적 에너지의 폭발력은 견고한 지배이데올로기의 올가미를 찢고 개인 의 진실을, 해방의 담론을 은밀하게 전달한다. 60) 그러므로 사랑을 다룬 테마 속에는 보이지 않는 목소리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롤랑 바르트는 현대의 지배이데올로기를 일종의 신화로 간주한다. 북한에 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이란 기호는 북한주민을 구속하고 지배하는 거대한 신화이다. 이 때 사랑은 김일성이라는 거대 신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작은 59) 김재용, 분단구조와 북한문학 (서울: 소명출판, 2000), pp. 286~298. 60) 최강민, 위의 글, p. 382.
195 신화이다. 이런 이유로 북한문학에서 사랑의 담론은 흔히 김일성 일가에 대 한 찬양, 조국 근대화 의식 고취, 가부장제의 고착 등과 연결된다. 61) 그러나 작가들이 보이지 않는 본능을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또 그들의 분출구로 사랑 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때로는 혁명적 과업보다 사랑이 우선되는 질서로 역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새 로운 기슭에서 에 나오는 크고 맑은 눈, 푸른 바다, 푸른 하늘이 그토록 창 연하게 비꼈던 두 눈 이라는 표현은 기존 문학에서 보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며, 일호는 순간 간석지의 일이 아닌 사랑을 더 귀하게 생각한다. 그리 고 사랑에 의해서 간석지 일을 새롭게 보는 역전이 일어나는 것이다. 여성 주인공들의 등장도 특징적이다. 때로는 적극적인 여성을 등장시켜 고 정관념을 깨는 것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구조는 김일성과 김정일이라는 거 대한 남근의 보조적 역할로 작용한다. 즉 그들의 위대성을 궁극적으로 말하 기 위한 보조물에 불과하다. 62)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노력영웅으로서 남성 위주의 등장인물에서 여성의 문제에 새롭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은 새 롭다. 때때로 강인한 여성은 남주인공을 뛰어넘는 긍정성을 지닌 인물이다. 인물의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풍부한 심리묘사의 필요성은 90년대가 요구 하는 새로운 인간형을 그려내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과제의 하나로 제시되 고 있다. 63) 새로운 인간전형의 창조문제는 이러한 시대정신의 직접적인 표현 으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령형상론과는 달리 북한사회와 현실을 총체 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64) 소설 면에서는 나타 난 새로운 인물의 전형을 주목해보자. 변희근의 뜨거운 심장 의 주인공 신철민은 주체의 당 일꾼 으로 불리며, 그의 성격의 특성은 원칙성 과 인간 성 이다. 65) 90년대 주체문학론의 구체적 현안은 당면한 사회주의 현실을 문학에 올바 르게 반영시킬 것이었다. 그것은 사회주의가 인간의 자주적 본성에 부합되는 가장 선진적인 사회라는 것을 어떻게 창작활동에 구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 으로 귀결된다. 이에 대해 한중모는 김정일의 지침에 준거하여 동시대 북한 문학의 진로를 자주성 의 문제와 관련시킨다. 66) 그런 의미에서 1990년에 발 표된 윤상현의 90년대 인간의 성격 은 시대적 요구에 충실하고자 할 때 새로운 인간형의 탐구와 형상화가 필요함을 역설한 평론이었다. 61) 위의 글, p. 386. 62) 위의 글, p. 392. 63) 임영봉, 위의 글, p. 138. 64) 위의 글, p. 141. 65) 윤재근 박상천 공저, 위의 책, p. 317. 66) 임영봉, 위의 글, p. 141~143..
196 이 글은 90년대 인간의 전형적 성격은 이 연대의 새로운 요구에 따르는 일련의 특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체적으로는 어디까지나 주체형 의 공산주의적 혁명가라는 큰 전제와 테두리 속에서 고찰된다고 하면서, 인 간형 탐구의 원칙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 그런 문학적 탐구가 모두 다 영웅 적으로 살며 투쟁하자 는 현 시기 당의 요구를 관철하는 현실적 과제이기도 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67) 이리하여 규정된 90년대 인간 전형의 성격적 특징은 당이 결심하면 우리 는 한다는 신념과 의지가 그 하나고, 두 번째로는 혁명적 낙관주의와 낭만 성, 그리고 셋째 최신 과학기술에 대한 강렬한 지향과 풍부한 과학기술적 소 양, 마지막으로 혁명과 건설에 대한 주인다운 태도 사회적 애국주의 혁명 적 동지애이다. 이 평론에 이어 계속적으로 90년대 인간을 다루는 글들이 쏟 아지고, 그러한 예로는 1991년에 나온 김정웅의 90년대 인간 전형을 훌륭히 창조하기 위하여, 최언경의 시대 정신의 진실한 구현과 90년대 성격 창조 문제를 두고, 류 만의 90년대 인간 성격 창조문제에 대한 소감 등이 있다. 이러한 글은 각기 90년대 인물의 성격을 정의하는 데 중요하다. 68) 그 중에서도 류 만의 글은 기존의 모든 문제를 정리하고 종합해서 심화시 켰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특히 그의 글은 새로운 인간형의 탐구를 사상 성이나 주제와 관련시킨 내용차원에서가 아니라 형식적인 측면, 즉 형상방법 이나 수법을 언급했다는 데서 북한문학의 기법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음 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는 이 글에서 묘사와 구성, 인간관계 설정 등에 좌 우되는 작품형상의 지성도를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인간형의 창조는 새로운 미학으로 포착할 수 있는 작가의 지성적 높이에 달려 있다 는 것과 속도감 의 문제가 전면적으로 거론된다. 속도감은 형상의 감동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 오늘의 독자는 속도 에 대한 반응이 매우 민감하다 69) 라는 독자를 고려한 발언에 상응하는 것이 다. 이것은 최근 들어 러시아문학에 자주 나타나는 포스트모던 현상, 즉 작 품의 창조자로서 작가와 텍스트 수용자로서의 독자를 고려한 창작을 연상시 키는 부분이다. 결국 90년대 들어 북한 문단은 시대적 성격이 부합된 인간형 을 그려내면서 기존의 일방적이고 단선적인 인물형상창조에서 벗어나 독자 와의 교감 속에 이루어지는 인물창조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 문단의 이와 같은 전위성은 90년대 평단의 성격과 그들이 품고 있는 첨예한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김정일에 의한 90년대 주제사상이 초근대적이라 할지라도 그 한계성에 의해서 도시와 농촌간의 괴 67) 윤상현, 90년대 인간의 성격, 1990년 7호, p. 48. 68) 임영봉, 위의 글, p. 144. 69) 위의 글, p. 146.
197 리, 세대갈등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새로운 현실은 희망적 대안만으로 작용하지는 않는 듯하다. 북한의 현대문학은 아직까지는 농촌 산 문과 젊은 산문의 영향을 주제론적 측면에서만 받아들였을 뿐 문체와 언어 유희적 측면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듯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현상도 곧 나 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들의 주제의식이 좀 더 확고해지면, 그 것은 다양한 논의를 담기 위한 새로운 문체 개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북한문학은 구소련과는 달리 아직도 철저한 중앙통제속에 처해있다는 점 에서 외적으로 변화의 폭이 상당히 적은 것을 볼 수 있다. 북한 체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체제존폐여부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보다 강력한 문예노선으로 회항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재평가되는 카 프문학은 주체문학이 갖고 있는 한계, 적어도 기존 문학에 대한 포용없이 새 로운 문예이론이 성립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것은 주체이론이 힘을 얻기 위해 카프문학이 필요했음을 의미하는 동시 에, 이는 과거에 대한 향수, 즉 북한문학이 가장 강력한 위상을 획득하고 있 었던 카프문학에 대한 남다른 향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위로부터의 제한과 경직된 분위기는 한계가 있다. 더군다나 이미 문학의 분위기는 자유쪽으로 서서히 기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소재와 표현에서 대항이데올로기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앙통제 속에 공식문학은 당분간 어느 정도는 당이 요구하는 길을 따르는 듯 해보이겠지만, 이것은 진 정한 의미에서의 받아들임이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는 작가들의 목소리와 개 인들의 목소리가 그 요구를 뚫고 수면위로 올라올 것이다. 러시아의 경우만 보아도 해빙에 대한 반동으로 다시 시작된 브레즈네프의 강압적 분위기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따라서 북한문학에도 그러한 기대는 충분히 가능하 다. 농촌 산문 과 젊은 산문 이 제시한 인물창조가 다양한 문학기법에 의해, 그리고 현대 러시아문학에 등장한 다양한 문학운동으로 인해 러시아문학에 문체 등의 형식적 기법이 많이 발달한 반면, 북한문학 내에는 아직 다양한 모색들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지는 않는 듯하다. 그러나 양국 문학의 크기 와 규모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북한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독자 를 의식하는 창작방법과 심도있는 묘사는 앞으로 북한 문단의 활발한 변화 를 예견하는 단면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198 5. 결론 러시아문학과 북한문학간의 비교연구는 오래 전부터 시도되어 왔던 주제 였다. 러시아문학이 북한문학의 모체로서 1967년 주체 사상이 등장하기 이전 까지 북한문학의 틀을 형성하는 데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탓이었다. 그 러나 유일사상의 확립과정에서 러시아문학 지향의 북한 문단은 사대주의로 폄하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음으로써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게 된다. 그 결과 러시아문학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발전되어 왔던 북한 문단은 주체문 학을 선포하며 완전히 독립한다. 이로 인해 양국간의 비교연구도 그 이후로 는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라는 동일한 틀 에서 생성된 북한문학이 러시아문학과 단절되었다고 해서 완전히 그 테두리 를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북한문학의 전반적 이론이 러시아에서 도입되었을 뿐 아니라, 새로운 변화 를 맞이하는 데 있어서도 러시아와 시기적으로 차이만 있을 뿐이지 유사한 체험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한 비교는 먼저 역사적 진행에 서 유사점에서 찾을 수 있다. 흐루시초프의 해빙시기와 브레즈네프의 문예 정풍운동 시기는 러시아문단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흐루시초프의 해빙은 소비에트 문단에 잠재해있던 에너지를 분출하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다양한 문학적 실험이 쏟아져 나오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반면 브레즈네프는 해빙기의 발전적 체험을 후퇴하게 만들었는가 하면 비공식문학으로 하여금 자체적 활로를 모색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80~90년대 북한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80년대 북한문학은 1967년 유일사상체계 확립이후 전일화된 문학적 풍토 와 불모성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율적인 공간 속에서 문학적 활동을 할 수 있었고 4세대 작가들은 이러한 조건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에서 출발하였다. 70) 80년대 북한문학의 진 보적 분위기가 해빙과 유사하다면, 90년대의 분위기는 브레즈네프의 정풍 운 동과 유사한 것을 볼 수 있다. 체코 사태와 김일성 사망이라는 각기 다른 원 인에서 비롯되었지만 양국 모두 체제강화차원에서 문학에 대한 제재를 시도 한다. 브레즈네프가 탄압이라는 방식을 사용한 반면, 김정일은 체제유지를 위해 위로부터의 통제를 더욱 강화한 것이다. 이로써 잠시 자유로웠던 창작 분위기가 후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음은 최근의 문학적 소재에서 양국의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1970~ 80년대 말까지 러시아문학에서 다루어지던 소재들을 현재 북한문학에서 찾 70) 김재용, 분단구조와 북한문학 (서울: 소명출판, 2000), pp. 286~298.
199 아 볼 수 있다. 러시아에서는 1976년~1986년 사이 최소한 매년 1권 이상씩 비서문학이 출판되었으며, 순수예술작품, 그리고 사회주의 리얼리즘 시기부 터 계속되어오던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과거 역사 주제의 작품들도 출판되 었다. 이러한 현상은 당의 철저한 지도 하에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점은 북 한문단에도 여실히 나타난다. 전쟁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과 당문학에 충실한 작품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는 점과 4세대 작가들에 의해 발표된 새로운 시도의 작품들이 바로 그러한 것이다. 특히 후자에 의해 이루어진 세대간의 갈등과 과학기술의 묘사는 러시아 농촌 산문 과 젊은 산문 이 고민하던 바 를 연상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북한작가들의 이러한 묘사가 러시아 작가들이 의도했던 취지와 동일 하다고 보기란 어렵다. 다만 그러한 주제가 각기 사회구조가 안고 있는 문제 점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 공통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제들 이 먼저 지적된 러시아문학을 살펴봄으로써 향후 북한문학의 흐름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기대 하에 북한의 현대 문학과 지난 70~ 80년대 러시아문학과의 비교 연구는 북한 문단의 진단과 활로, 예측전망을 살펴보고자 하는 데 귀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소련이 붕괴되기 전 그 변화에 대한 가능성은 실제로 정치, 사회계가 아닌 문학계에서 먼저 시작되고 있었다. 따라서 동시대 북한문학에 대한 연구는 변화하는 사회상을 빠르게 감지하여 북한의 향후 정치적 변화를 예측 가능 하게 만드는 것이다. 두 나라의 정치적 진행과정이 매우 유사한 길을 겪고 있는 만큼 브레즈네프의 재탄압 이후에 소비에트가 무너지고 개방되었던 것 처럼 북한 역시 그럴 소지를 안고 있다. 그 이유는 80년대 문단에서 이미 변 화를 체험했기 때문에 완벽한 정체와 후퇴가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문학에는 미약하지만 변화의 가능성이 나타나다. 색다른 소재들이 나타난다는 점과, 또 그러한 원인이 북한 사회가 안고 있는 불안에 서 비롯되었다는 점이 그러한 예이다. 국제 정세에 부응하지 못하는 절대 불 안감이 내부에서 싹트고 있고, 그 가운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서라도 이를 타파해보려는 노력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불과 10, 20년 전에 붕괴직전에 놓인 러시아의 상황과 유사하다. 따라서 북한문학은 이런 과정을 거듭하는 가운데, 언젠가 그 체제의 이면까지도 완벽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러시아의 수교 이후 러시아학 또는 북한학 연구를 독립 적으로 구분 가능하게 되었기에 북한과 러시아의 상관관계를 도외시하는 우 를 범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중요한 의미를 간과하게 만들고 있다. 러시 아와 북한에서의 문학은 그 어느 나라의 문학과도 여실히 구분된다. 그들의 문학은 리얼리즘의 문학이다. 리얼리즘이야말로 현재까지 러시아문학과 북한
200 문학을 생성하고 갱신하도록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이것은 곧 현실 이 어떤 상태인지를 발빠르게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그들의 문학은 시대와 사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 아의 농촌산문 과 젊은 산문 이 소리 높여 외치던 사회의 문제점들은 이제 북한 작가들의 목소리에서도 들어볼 수 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존재의 본능적 목소리를 담아 대항이데올로기를 은밀히 전달하려는 미약한 징후들 에서 감히 통일문학 건설이라는 미래를 성급하게 기대해 본다. 북한의 변화, 그것은 문학 내에 반영된 목소리가 먼저 전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북한문학 의 변화와 추이를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은 이러한 사회변화에 대해 꾸준히 알릴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북한문학 연구를 통해 북한체제의 변화와 예 측전망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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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7 1조치와 북한사회복지의 상관관계에 대한 고찰 -이념 제도 현실의 변화를 중심으로- 이 철 수 (고려대 연구교수) 목 차 요약문 207 1. 서 론 211 2. 북한 사회복지 이념 216 3. 북한 사회복지 제도 230 4. 북한 사회복지 현실: 구조와 성격 251 5. 결 론 271 참고문헌 274
207 요 약 문 북한의 2002년 7월 1일 경제관리개선조치(이하 7 1조치로 약칭)는 크게 전 노동계층의 임금인상, 국정가격의 대폭 인상, 의 식 주 공급제의 점진 적인 폐지, 표준임금의 차등지급, 환율의 현실화, 공장 기업소의 책임경영강 화, 사업장의 실적제 도입 등으로 요약된다. 한편, 이러한 7 1조치는 단순히 경제정책의 변화로 단언하기에는 그 파급 효과가 크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본 조치는 궁극적으로 기존의 국가에 의한 분배가 개인의 능력에 따른 분배로 전환되는 것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조치는 불가피하게 인민복지의 가계소득 유지와 인민생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견지에서 본 연구는 7 1조치가 야 기한 북한 사회복지의 변화를 이념 제도 현실 부문으로 구분하여 분석하 였다. 이에 한마디로 7 1조치는 북한사회복지 시스템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하겠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열거하면, 먼저 북한 사회복지이념의 경우, 현 재까지 북한은 공식적으로 이념적인 부문을 과거와 같이 고수하고 있다. 하 지만, 7 1조치로 인해 인민가계의 호주인 수령의 역할이 사실상 퇴조한 가 운데에 인민복지의 책임이 공급주체인 수령이나 국가가 아닌 개인이나 가족 으로 전가되었다. 이에 따라 북한 사회복지이념의 작동원리인 사회정치적 생 명체론에 의한 수령에 의한 생활보장의 의미가 퇴조하였다. 다음으로 북한 사회복지제도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기존의 제도를 외형적 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7 1조치로 인해 복지시스템의 운영원리와 복지 급여의 성격이 변화하였다. 즉, 본 조치로 인해 사실상 포기한 의 식 주 공급제와 국가사회보험과 국가사회보장의 명시한 각종 복지급여의 모순과 마찰은 과거와 달리 가입자의 노동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하였다. 이에 따라 북한의 국가사회복지제도가 지향하는 사회적 안전망의 기능과 역할이 크게 축소되었다. 마지막으로 북한 사회복지현실의 경우, 현금 현물급여의 수준과 성격 그 리고 기능이 과거와 달리 변화하였다. 즉, 7 1조치로 인해 실제 노동자에게 적용할 각종 복지급여의 구조가 기존의 노동의무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 아 니라 노동자 개인의 노동기술, 재정기여, 노동수입에 따라 차등화 되었다. 특 히, 현물급여인 쌀 가격의 인상은 노동자와 국가사회보험, 국가사회보장 대 상자의 생활보장 기능을 후퇴시키게 된다. 이에 따라 열악한 북한 사회복지 현실에서 각종 복지급여의 수급을 위한 가입자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의 핵심을 요약하면, 7 1조치로 인해 북한 사회복지이념 은 인민복지의 책임주체의 변화를 야기하여 1국가 책임의 최소화, 2개인
208 책임의 전가, 3가족 책임의 극대화로 전환되었다. 또한 북한 사회복지제도 는 복지급여의 분배물의 구조 변화로 인해 1개인의 능력에 의한 분배와 구 입, 2물질적 수입의 외형적 인상, 3국정가격의 인상으로 재편되었다. 아울 러 북한 사회복지현실은 상술한 것들이 복지급여의 성격을 변화시켜 1비효 율적인 현금급여, 2현물급여의 기능 하락, 3복지급여의 차등지급 고착으로 탈바꿈하게 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중요한 것은 북한사회복지 전체를 놓고 볼 때, 이는 경제조 치가 파생한 북한식 '사회복지 개혁'이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1990년 대 경제난 이후 왜곡내지는 마비되었던 북한의 사회복지체제를 북한 스스로 인정하고, 이러한 부문에 대한 과도한 국가책임을 자신들이 현실에 맞게 수 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이 정권 수립 초기에 표방한 이념에 의해 수직적으로 나타난 복 지제도가 7 1조치라는 경제정책을 통해, 복지이념이 사실상 변화한 것은 더 이상 이념적 가치가 북한의 사회복지 제도를 구속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단 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결국 지금 현재 북한사회복지시스템의 변화를 불러온 계기는 열악한 북한 경제의 현실이었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발동한 7 1조치는 북한 사회복지 제도에 영향을 주었고, 이는 다시 북한 사회복지 이념 제도 현실을 재편하 게 만드는 작용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종국에는 북한 사회복지 시 스템을 재편하게 될 것이다. 이에 7 1조치가 북한 사회복지 시스템에 야기한 현상은 첫째, 복지이념의 경우, 복지 분배를 수급하는 인민들의 입장에서는 과거와 같은 지도자의 시 혜와 국가의 일방적인 책임보다는 각자의 능력과 노동수입에 의존하게 되었 다. 이는 역설적으로 북한이 지향한 사회주의의 복지체제를 벗어난 것이기도 하지만, 인민복지의 책임 주체를 개인에게 이양함으로써 국가책임을 최소화 하는 가운데에 노동자의 노동책무를 유도하여 그들의 가계를 자립하도록 유 도하기 위한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북한 인민들은 향후 국가에 의한 각 인 민의 가계에 대한 책무보다는 자신들의 생활과 생계유지를 스스로 책임지게 되었다. 둘째, 복지제도의 경우, 7 1조치를 통해 임금인상, 차등분배, 의 식 주 공급제의 포기, 각종 생필품의 시장 가격화를 시도하였다. 결국 본 조치로 인해 북한은 과거와 같은 무상공급과 저가의 공급정책을 포기하였다. 반면, 북한은 이러한 정책이 수반한 인민가계의 부담을 대규모로 인상한 임금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지만, 임금인상 만큼의 생필품 가격의 상승시켜 확고한 생활보장의 기능은 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현물급여에 해당되는 쌀 가격의 상승은 인민가계, 국가사회보험, 국가사회보장 수급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209 요인으로 작용한다. 셋째, 복지현실의 경우, 과거와 같은 신분에 다른 차등급여 지급현상이 유 지됨은 물론 이와 동시에 노동수입에 따른 차등분배가 더욱 고착화될 것이 다. 특히, 복지이념과 달리 복지현실은 복지제도와 북한이 당면한 경제상황 과 가장 큰 동시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복지현실은 7 1조치로 인해 축 소 변화한 부문, 과거 1990년대 경제난 시기부터 마비되어 온 부문까지 중 복되어 인민가계를 구속하는 작용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견지에서 향후 북한 사회복지시스템의 경우, 국가는 오직 공급만을 책임지고, 각종 복지급여의 구매와 구입은 가입자나 수급자에게 전가될 것이 다. 그리고 이는 향후 북한경제의 발전이 전제될 경우 북한 사회복지의 향상 을 유도할 수 있겠지만, 만약 이와 반대의 현상이 발생내지는 유지될 경우 과거보다 더욱 열악한 복지현실에 직면할 것이다. 특히, 복지현실에서 급여수준의 차이는 실제 남북한 사회복지제도를 평가 하는 판단기준이 된다. 이를 근거로 남한은 향후에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 는 남한의 다양한 복지급여를 유지 향상시켜야 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급여수준의 월등히 앞선 복지제도가 통합모형의 기준으로 설정될 개연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는 남북한이 사회복지 통합을 시도할 경우, 남한 중심의 복지 제도를 바탕으로 하여 북한의 복지제도가 흡수 내지는 가미되는 형태로 재 편할 수 있는 정책적 근거가 된다. 이러한 이유로 남한은 외형적인 측면의 제도적 우위 확보와 더불어 내용적인 측면의 복지급여 향상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211 1. 서 론 1.1 문제제기 및 연구목적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1년 10월에 발표한 경제관리 지침 과 2002년 7월 의 자강도 희천공작기계공장의 현지지도에서 사회주의 경제관리 완성의 기 본 방향은 사회주의 원칙을 확고히 지키면서 가장 큰 실리를 얻게 하는 것 이라고 하였다. 또한 홍성남 전 정무원 총리도 2002년 3월 최고인민회의 제 10기 제5차 회의에서 우리 당과 국가에서는 지난해에 사회주의 본성적 요 구에 맞게 경제관리를 개선 강화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들을 취하였다 고 밝혔다. 1) 이에 상술한 북한의 획기적인 조치가 바로 2002년 7월 1일 발표한 7.1경제관리개선조치(이하 7 1조치로 약칭)이다. 특히, 7 1조치에 대해 북 한은 조선(북)의 경제전략은 대내외 환경의 변화를 충분히 염두에 두고 수 립 집행되고,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나라의 통일을 내다본 경제전 략" 2) 이라고 한다. 이러한 북한의 7 1조치는 크게 전 노동계층의 임금인상, 국정가격의 대폭 인상, 의 식 주 공급제의 점진적인 폐지, 표준임금의 차등지급, 환율의 현 실화, 공장 기업소의 책임경영강화, 사업장의 실적제 도입 등으로 요약된 다. 3) 한편 북한은 본 조치에 대해 2003년 신년사에서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경제관리를 개선하고 인민생활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조치들이 취해 졌다. 우리 경제가 활력에 넘쳐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넓은 길이 열려 지게 된 것은 우리식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전면적으로 발양시키는 데서 귀중한 성과로 된다 4) 라고 자평하였다. 하지만 7 1조치는 북한의 사회복지시스템의 괄목할 만한 변화를 유도하 고 있다. 예컨대, 북한 사회복지제도 5) 에 명시한 각종 복지급여는 노동자 각 개인의 임금과 공훈에 따른 정률급여 를 지급기준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본 조치이후에는 임금인상이 수급자의 복지급여를 자동적으로 인상하였다고 판단된다. 또한, 산재보험에 해당되는 북한의 노동능력상실연금은 가입 후 1-2년 이상의 노동자에게 지급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때문에 만 1년이 지 난 2003년 7월 1일 이후부터 발생하는 업무관련 재해 노동자들의 노동능력 1) 홍순직, 북한의 경제정책 변화 이후 남북경협 전망, (서울: 중앙대학교민족통일연구소 매일경제신문 국제학술대회, 2002), p.88. 2) 조선신보, 2003/01/01. 3) 7 1조치의 평가와 전망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는 남성욱 외(2003) 참조. 4) 노동신문, 2003/01/01. 또한 최근 북한은 7 1조치가 경제개혁 이라고 보도하였다. 조선신 보, 2003/06/16. 5) 북한의 사회복지와 관련된 각종 법령은 이철수(2003b) 참조.
212 상실연금은 대폭 상승된 임금을 기준으로 지급될 것이라 판단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현금급여의 상승이 복지수준의 상 승으로 단언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북한은 7 1조치를 통해 현금급여를 대 폭 상승하였지만, 이와 동시에 국정가격 역시 상승시켜 시장가격으로 현실화 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7 1조치는 결국 과거의 표준임금과 저가의 국정가 격이 동반 상승하였다 하겠다. 이와 달리 북한사회복지의 현실은 외부에 알려진 바와 같이 1990년대 경 제난이 시작된 이후 균열과 붕괴로 이어져 과거와 같은 원활한 복지급여의 공급 체계를 일부 상실하였다. 특히, 이러한 사실은 본 연구와 관련된 중요 한 함의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 북한이 상당기간 마비된 복지체계 를 7 1조치를 통해 개선되는가 하는 문제와 둘째, 7 1조치로 인한 제도적 인 변화를 통해 복지급여의 체계와 성격이 변화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셋째, 이와 동시에 각종 복지급여의 수급을 위한 복지이념의 작동원리와 인민복지 의 책임이 과거와 다른 체제로 재편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 하에 본 연구는 7 1조치에 따른 북한 사회복지시스템의 변 화와 상관관계를 고찰하고자 한다. 이에 궁극적인 연구목적은 7 1조치에 따 라 변화된 북한 사회복지시스템을 분석하는 것이다. 앞서 상술한 바와 같이 7 1조치의 발동과 시도는 이미 북한 사회복지시스템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 다. 때문에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북한의 사회복지시스템 에 제도적 현실적으로 반영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또한 이것이 다시 북한의 사회복지시스템 자체에 어떻게 투영되었고, 이를 통해 나타난 지금 현재의 사회복지시스템에 대한 문제이다. 그리고 이는 지금 현재 북한사회복지 체제 에 대한 이념과 제도, 현실에 대한 성격을 규명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이러한 인식 하에 본 연구의 구성은 첫째, 북한 사회복지 이념의 경우, 기존의 작동원리와 이를 7 1조치의 복지수급에 대입하여 그 변화 정 도를 규명한다. 둘째, 북한사회복지 제도의 경우, 최근 북한 사회복지의 동향 을 배경으로 제도의 내재적 속성과 7 1조치 전후의 분배물의 변화를 추적 한다. 셋째, 북한사회복지 현실의 경우, 이를 토대로-7 1조치로 인한-복지 급여 구조와 성격의 변화를 규명한다. 6) 1.2 연구방법 범위 분석모형 1.2.1 연구방법 6) 또 하나의 북한사회복지 변화의 조짐은 2002년 9월 12일 제정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 국 신의주특병행정구 기본법 에 나타나있다. 이 법령에 의해 신의주 특구의 경우, 북한의 대표적인 보건제도인 무상치료제 가 폐지되고, 공식적으로 자본주의식 의료보험 (제38조) 을 시행한다고 천명하였다.
213 본 연구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문헌연구기법의 경우, 7 1 조치와 관련된 북한의 노동신문, 조선신보, 민주조선 등의 북한원전과 공식 문헌, 그리고 본 연구와 관련된 국내외 문헌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다음으로 실증연구기법의 경우, 현지조사가 불가능한 가운데에 7 1조치 이후 조치가 야기한 각종 복지급여에 대한 실태를 수집한다. 특히, 본 연구의 방법이 1문헌연구기법과 2실증연구기법을 동시에 시도 하는 이유는 북한사회복지의 경우, 문헌자료만을 분석대상으로 할 경우 발생 할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이다. 다시 말해, 북한연구에 있어 문헌상의 레토릭(rhetoric)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실증연구기법뿐이다. 또한 7 1조치가 전반적인 인민생활의 변화를 초래했기 때문에 반드시 실증적인 연구기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한편, 이는 북한사회복지에 대한 자료와 접근이 용이하지 않음을 반증한 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이러한 두 가지 차원의 접근을 통해 상호보완적인 스 펙트럼을 통해 보다 더 실증적인 연구를 시도할 수 있다 하겠다. 특히, 실증연구기법의 경우 이는 7 1조치 자체에 대한 평가도 가능하다. 왜냐하면 7 1조치 이후 발생한 각종 현금급여와 현물급여의 수준과 조건이 -비록 단적이지만- 바로 본 조치의 성공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 이다. 1.2.2 연구범위 본 연구의 범위는 크게 북한사회복지의 이념과 제도 현실로 구분된다. 먼 저 이념의 경우 7 1조치 전과 후의 인민복지에 대한 이념적 작동원리가 해 당되고, 이러한 작동원리의 변화를 추적한다. 다음으로 제도의 경우, 7 1조 치 전후의 대표적인 인민시책인 의 식 주 공급제, 국가사회보험과 국가사 회보장에 명시한 각종 복지급여의 변화를 고찰한다. 마지막으로 현실의 경 우, 7 1조치로 인해 파생된 복지급여의 구조와 성격을 규명하여 인민복지의 현실을 분석 전망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범위는 북한 사회복지의 이념과 제도 현실을 중심으로 하여 7 1조치와의 상관관계를 규명하여 재편된 이 념과 제도, 현실의 동학을 분석 도출한다. 1.2.3 분석모형 본 연구의 분석모형을 논증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의 핵심 분석대상의 경우, 7 1조치의 전후를 기준으로 세 가지제도 즉, 의 식 주 공급제, 국가 사회보험, 국가사회보장에 명시한 각종 복지급여의 종류, 수준과 성격을 비
214 교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북한의 재편된 북한사회복지시스템의 이념 제 도 현실을 분석한다. 여기에서 분석의 초점은 7 1조치로 인한 복지제도 자체 즉, 내생변인에 해당되는 복지급여의 내용변화이고 이는 거시-구조적인 차원을 의미한다. 또 한 이러한 변화가 파생한 급여수급의 문제 즉, 외생변인에 해당되는 복지급 여의 구조와 성격변화이고 이는 미시-행위적인 차원을 의미한다. 이러한 추적 경로는 7 1조치라는 선행변인이 야기한 복지급여의 내용변 화와 더불어 이러한 변화가 급여의 성격을 어떻게 재설정하였고, 이것이 과 거의 복지시스템과 어떠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가하는 것을 탐색하는 것이 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거시-구조적 차원의 논의의 대상은 7 1조치가 야기 한 복지급여의 제도를 중심으로 하는 반면, 미시-행위적 차원의 논의는 실제 수급할 대상을 중심으로 한다. 그리고 이는 수급자를 중심으로 판단해 볼 때, 이념과 제도 그리고 현실에 투영된 반영도를 의미한다. 추적경로를 통해 이를 살펴보면, 핵심 분석대상인 북한사회복지 시스템을 Y1으로 놓았을 때, 이는 7 1조치 이전의 북한사회복지 시스템 자체를 의미 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에서 Y1과 상관관계인 7 1조치는 Xn에 해당된다. 또한 본 연구와 관련된 Xn의 경제조치들은 크게 네 가지로 X1-X4가 있다. 아울러 이러한 Xn와 Y1의 관계에서 매개적인 Y1의 대표적인 복지제도는 세 가지로 N1a-N1c가 있다. 그리고 이는 거시-구조적인 차원의 논의에 해 당된다. 또한, 궁극적인 연구목표인 북한사회복지의 변화를 Y2로 놓았을 때, 이는 Xn이후 급여의 구조와 성격이 변화한 지금 현재의 이념 제도 현실부문의 북한사회복지 시스템(Y2)을 의미한다. 이러한 Xn과 Y2의 관계는 복지급여 의 성격을 매개로 N2a-N2d가 있다. 그리고 이는 미시-행위적인 차원의 논 의에 해당된다. 지금까지 논증한 분석모형을 도식화 하면 다음 <그림 1-1> 과 같다.
215 <그림 1-1> 분석모형 7 1조치<Xn> 1 전 노동계층의 임금인상<X1> 2 소비품의 가격인상<X2> 3 의식주 공급제의 후퇴<X3> 4 표준임금의 차등지급<X4> 북한 사회복지 시스템<Y1> 이념 제도 현실 <N1n> 1 의 식 주공급제<N1a> 2 국가사회보험<N1b> 3 국가사회보장<N1c> 북한 사회복지 시스템의 재편<Y2> 이념 제도 현실 복지급여의 성격<N2n> 1 급여종류<N2a> 2 급여수준<N2b> 3 급여조건<N2c> 4 급여수급권리<N2d>
216 2. 북한 사회복지 이념 본 장에서는 먼저 북한 사회복지가 작동하는 이념적 작동원리를 고찰하는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의미는 이러한 이념의 가치에 따라 실제 사회복지제 도에 투영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이념과 제도 그리고 현실의 동시성과 비 동시성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이러한 이념적 정향이 제도에 어느 정도 반영되었는가, 그리고 이것이 다시 복지 현실에서는 어떻게 나타 나는가를 순차적으로 고찰하는 첫 번째 단계가 바로 사회복지이념에 대한 고찰이다. 특히, 사회복지 이념이 중요한 이유는 이념적 정향에서 나타난 레 토릭을 제도나 현실을 통해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이러한 외형적 작동원리와는 달리 여기에 7 1조치를 대입하여 수급자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소위 다층화된 복지이념이 나타난다. 물론 이것 이 비단 7 1조치 이전의 경우에도 일정부문 나타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 은 7 1조치로 인해 수급자가 인식하는 복지이념이 보다 더 확고히 변화하 였다는 것이다. 7) 2.1 작동원리의 근거: 사회정치적 생명체론 2.1.1 주체사상의 영향 북한의 주체사상은 북한의 모든 영역에서 지도하는 이념 가치체계지만 이는 김일성과 김정일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인민들에게 부과내지는 이식된 이념이다. 8)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고유한 사회정치 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맑스-레닌주의 이론을 북한에 적용한 주체사상 혹은 김일성주의 9) 없이 북한의 사회복지를 이해 할 수는 없다. 10) 특히, 북한 7) 셔만은 사회주의체제의 이념을 관념과 행동의 연결체계가 간접적인가 혹은 직접적인가에 따라서 순수이념 과 실천이념 으로 구분했다. 그는 순수이념의 경우, 개인에게 일관되고 의식적인 세계관을 제공하는 사고체계(set of ideas designed to give the individual a unified and conscious world view)로 정의한 반면, 실천이념의 경우, 개인에게 행동의 합 리적 도구를 제공하는 사고체계(set of ideas designed to give the individual rational instruments for action)로 규정하였다. 예컨대, 그는 중국 공산당의 순수이념은, 추상적 세 계관을 제공하는 맑스 레닌주의 사상이며, 실천이념은, 실천원칙과 방법을 제시한 모택동 사상 이라고 하였다. Franz, Schurmann,(1968). Ideology and Organization in Communist China (Berkeley, Los Angeles: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Franz Schurmann, 1968), p.18-24. 한편, 북한 사회복지이념의 추상적 수준이자 체제이념은 맑스의 분배의식에서 크 게 벗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생략되어 있는 데,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 용은 이철수(2003a)의 제3장 제1절을 참조. 8) 서재진b, 또 하나의 북한사회, (서울: 나남, 1995), p.382-83.
217 은 다른 사회주의 국가에 비해 당과 국가의 역할이 거의 절대적인 수준에 이르고, 그 결과로 사회정책과 국가의 목적 지향 및 지도 실천이론과의 통 일적인 결합성에도 다른 사회주의 국가를 압도하고 있다. 11) 다시 말해 북한은 주체사상의 사상 이론 방법이 삼위일체가 되어 상호 유기적인 통합성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사회정책의 수행방도도 주체사상의 지도적인 원칙과 결합되어 결과적으로는 사상 이론 방법의 삼위일체적 통 합을 이루면서 구체적인 사회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12) 이러한 견지에서, 북 한의 사회복지 역시 주체사상의 지도이념 13) 하에 작동된다고 하겠다. 왜냐하 면 북한의 사회복지 역시 북한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회정책의 한 축에 해당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의 주체사상을 탐색할 때, 중요한 것은 주체사상의 이론적 체 계나 지향하는 목표로서가 아닌 주체사상이 북한사회의 구조 속에서 어떠한 사회정치적 기능을 하느냐에 집중해야 한다. 14) 왜냐하면 이념에 대한 분석은 이념이 1보편성의 이름으로 표면적으로 주장되는 현상적 내용(appearance) 과 2특정 지배자의 실제 이익에 관련된 본질적 내용(essence)을 구분하는 작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15) 따라서 이러한 현상적 내용과 본질적 내용, 두 가지 차원의 접근을 할 경 우, 그 실체를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하겠다. 때문에 이러한 이유로 북한 의 사회복지이념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통치이념의 이론적 근거와 그에 따른 현상, 그리고 그 현상에 따른 지도자의 이익 순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9) 주체사상이라는 북한의 통치 이데올로기가 사회정책을 포함한 모든 정책들에 영향을 미치 기 시작하면서 다른 사회주의 국가의 사회정책과는 그 특성을 달리하기 시작하였다. 즉, 북한의 대내외 정책의 모든 영역에 주체사상으로부터 강력한 영향을 받게 되면서 사회주 의 체제의 보편성을 상실하기 시작하였고, 현재 북한의 사회정책은 주체사상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이론에서 제시하는 목적지향과 지도적 원칙이 강조하는 여러 원칙 및 발표 들과 통일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다. 김영수 외, 김정일시대의 북한, (서울: 삼성경제연 구소, 1998), p.268. 10) Kim Huyng-shik, "North Korea", John Dixon & David Marcarov eds, Social Welfare in Socialist Countries, (London: Routledge, 1992), p.131. 11) 강정구, 북한사회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통일시대의 북한학, (서울: 당대, 1996), p.88-89. 12) 김영수 외, 앞의 책:268. 13) 참고로 북한 지도이념의 변화과정은 다음과 같다. 1북조선노동당창립대회(1946.8.28-30) 2북조선노동당 제2차 대회(1948.3.27-30), 3조선노동당 제3차 대회(1956.4.23-29)까지는 맑스-레닌주의, 4조선노동당 제4차 대회(1961.9.11-18)에서는 맑스-레닌주의+항일혁명전 통, 5조선노동당 제5차 대회(1970.11.2-13)에서는 맑스-레닌주의+주체사상, 6조선노동당 제6차 대회(1980.10.10-14)에서는 주체사상이었다. 최성, 김정일과 현대 북한체제, (서 울: 한국방송출판, 2002), p.73. 14) 서재진b, 앞의 책:382. 15) Kai, "Marxism, Ideology, and Moral Philosophy", Social Theory and Practice, vol. 6, no.1. 1980, p.58-59.
218 하겠다. 반면, 주체사상의 형성은 첫째, 1950년대 김일성 정권에 대한 대내외 적 도전을 극복하기 위하여 사대주의를 반대하는 개념으로서의 주체라는 개 념이 사용되던 초기단계, 둘째, 황장엽이 인간중심의 사상을 도입하여 이전 의 주체의 개념을 전면적으로 개작한 중간단계, 셋째, 인간중심의 주체사상 이 김정일에 의해 수령 절대주의를 정당화 변질화한 최종단계이다. 16) 이러한 배경 하에 북한 사회복지의 이념은 주체사상 형성의 세 번째 단 계 17) 에 해당되는 1986년 7월 15일 김정일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간 부들과 한 담화인 주체사상에서 제기되는 몇 가지 문제에 대하여 에서 밝힌 사회정치적 생명체론 18) 에 의해 통치이념적 지표를 재형성하게 하였다 하겠다. 19) 그리고 이 담화 이후 주체사상은 사회정치적 생명체론 을 중심으 로 의해 재해석 되고 인민들에게 교양되었다. 20) 그렇다면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이 북한 사회복지이념에 어떠한 영향을 미 쳤는가 즉, 사회복지의 이념적 지도원리로서의 변화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에 먼저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의 이론적 원리를 검토해야만 한 다. 이에 김정일은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1수령은 인민대중의 자주적인 요구와 이해관계를 종합, 분석하여 하 나로 통일시키는 중심인 동시에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인민대중의 창조적 활동을 통일적으로 지휘하는 중심이다. 2당은 수령을 중심으로 조직사상적 16) 서재진a. 식량난에서 IT산업으로: 변화하는 북한, (서울: 미래인력연구원, 2001), p.132-34 17) 주체사상 형성의 3단계의 시작은 1982년 김정일이 발표한 주체사상에 대하여 이다. 주 체사상의 전체적인 체계를 갖추었다. 이 글은 주체사상의 창시, 철학적 원리, 사회역사적 원리, 지도적 원칙, 역사적 의의 등 총 5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이후 김정일 주 체사상과 관련하여 저작한 대표적인 논문으로는 맑스-레닌주의와 주체사상의 기치를 높 이 들고 나가자 (1983), 주체사상교양에서 제기되는 몇 가지 문제에 대하여 (1986), 반제투쟁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길로 힘차게 나가자 (1987), 주체의 혁명관을 튼튼히 세울 데 대하여 (1987)가 있다. 18)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은 1973년 <근로자> 제8호의 혁명하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고귀한 것은 사회정치적 생명이다 를 통해 처음으로 제기되었다. 또한 1974년 김정일이 발표한 유일사상체계 확립 10대 원칙 에서도 정치적 생명 이라는 용어로 언급되었다. 이후 1982 년과 1986년 김정일이 발표한 논문 주체사상에 대하여 와 주체사상교양에서 제기되는 몇 가지 문제에 대하여 에서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은 하나의 이론적 틀을 형성해 나갔다. 이 후 현재까지 혁명적 수령관, 후계자론과 함께 김정일의 절대권위를 합리화시키는 이론적 체계로서 강조되고 있다. 19) 한편, 주목할만한 또 하나의 통치이념은 1998년 8월에 김정일에 의해 제시된 강성대국론 이다. 이는 사상 정치 군사 경제강국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북한은 2002년 노동신문과 조선인민군, 청년전위 등 3개 신문의 공동사설에서 강성대국( 强 盛 大 國 )건설의 새로운 비약의 해 로 설정하고, 수령 사상 군대 제도를 중시하는 4대 제일 주의를 국정목표로 제시했다.(노동신문, 2002/01/01) 즉, 김일성 사후 유훈통치 기간이 끝 난 최근 북한은 김정일이 제시한 강성대국론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강성대국론에서의 복지이념은 경제강국의 건설과정에서만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20) 서재진b, 앞의 책:413.
219 으로 공고하게 결집된 인민대중의 핵심부대로서 자주적인 사회정치적 생명 체론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 3개별적인 사람은 당조직을 통하여 사회정치 적 생명체의 중심인 수령과 조직사상적으로 결합되어 운명을 같이 할 때 영생하는 사회정치적 생명을 지니게 된다.(따라서) 수령-당-대중은 하나의 생명으로 결합되어 운명을 같이 하는 사회정치적 생명체이기 때문에 그 사 이에서는 서로 도와주고 사랑하는 혁명적 의리와 동지애의 관계가 이루어 지게 됩니다. 21) 이를 상술한 통치이념의 이론적 근거와 그에 따른 현상, 그리고 그 현상에 따른 지도자의 이익 순으로 접근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이론적 원리 경우,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은 수령 당 인민의 통일체로 파악하고 이를 지휘 통 제하는 중심을 수령이라고 본다. 그리고 수령에 의해 당이 창건되고 당의 영 도 아래 인민대중이 하나의 사회정치적 생명체로 결합되어 수령의 사상과 혁명노선을 수행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게 된다. 22) 동시에 이러한 사회관계에서 개인의 생물학적 생명보다 사회적 생명이 선 행함을 명백히 하고 있다. 23) 따라서 당은 수령을 중심으로 인민대중을 사회 정치적 생명체로 통합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며, 수령의 혁명위업 실현의 정치 적 참모부이며 노동계급의 선봉대, 인민대중의 향도적 역량으로 동원하는 조 직 24) 이 된다. 반면 인민대중은 역사의 주체이며, 수령과 당의 영도 밑에 자 연과 사회를 개조하고, 혁명과업을 수행하는 혁명과 건설의 주인이며, 당과 수령을 충성으로 보위하는 사회정치적 생명체가 된다. 25) 다음으로 이에 따른 현상의 경우,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의 수령 당 인민 삼자의 관계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소위 최고 뇌수인 수령의 역할이 다. 왜냐하면 최고 뇌수인 수령은 인민대중의 창조적인 활동을 지휘하는 중 심이자 이러한 역할과 기능을 담당하는 당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 하위 단위인 각 인민은 당을 통해 수령과 결합된 형태의 사회정치적 생명을 가지게 되고, 또한 이는 역설적으로 수령에 의해 인민의 사회정치적 생명이 부여됨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수령-당-인민대중의 전일적 통합체계에서 당은 수령을 중심으 로 사상적으로 공고하게 결합된 인민대중의 핵심부대로서 자주적인 사회정 치적 생명체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 이에 개별적인 대중은 당조직을 통하여 사회정치적 생명체의 중심인 수령과 조직 사상적으로 결합되어 당과 운명을 21) 한기희, 주체사상연구, (서울: 태백, 1989), p.264-65. 22) 정창현, 인물로 본 북한 현대사, (서울: 민연, 2002), p.62. 23) 서재진b, 앞의 책:415. 24) 강정석 1987:19.; 이철수(2003a) 앞의 책:77에서 재인용. 25) 김학봉, 수령, 당, 대중은 운명을 같이하는 사회정치적 생명체, 근로자, (평양: 근로자 사, 1987년 12호), p.15.
220 같이하게 될 때 영생하는 사회정치적 생명을 지니게 된다. 26) 때문에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에서는 수령 당 인민이 유기체적인 하나의 생명체로 간주한다. 이에 북한은 사람중심의 주체사상에 기초하여 권력만능 의 정권이 아니라 근로인민대중을 위하여 복무하는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정권으로 만들었다. 그리하여 인민정권은 근로인민의 자주적 권리의 대표자, 창조적 능력과 활동이 조직자, 인민생활을 책임진 호주, 인민의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생활의 보호자로서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는 정권으로 건설되었 다. 27) 아울러 이러한 배경 하에 인민정권은 한 가계내의 호주( 戶 主 )로 정의함으 로써 인민의 생활 및 욕구 자체는 수령과 인민정권의 영도에 따라야 하고, 수령과 인민정권은 인민을 돌볼 책임과 의무가 있게 된다. 또한 이것이 결국 인민의 생활과 욕구는 북한의 최상급 호주인 수령의 계획과 지도에 따라야 한다는 통치논리로 귀결된다. 28) 특히, 이는 소련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에서 간헐적으로 강조한 수령의 시혜나 은혜를 압도하는 것으로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와는 전혀 다른 이념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는 북한 스스로가 내세운 우리 당이 지향하는 것은 자주적이며 민주주의적인 인간존중의 사회주의사회다 라는 개인의 자 율적 삶을 강조하는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논리이기도 하다. 이에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은 절대적 존재인 수령의 역할을 확대되어 종국 에는 인민 생활을 책임 지도 하는 역할까지 규정하게 되었다. 즉, 상위범주 인 인민의 사회정치적 생명이 절대적 존재인 수령에 의한 역할과 책임에 따 름으로써 하위범주인 인민의 복지 역시 수령의 책임 하에 제공되게 만든 것 이다. 마지막으로 지도자의 이익의 경우,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에 따르면, 인민의 사회적 생명을 부여하는 역할을 수령임에 따라 수령은 절대적 존재로 인민 을 통치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것이 북한 지도부의 입장에서 볼 때, 수령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강요하는 이념적 근거와 기제의 역할하게 된 다. 다시 말해 수령에 대한 충성을 이론적으로 체계를 갖고 이를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바로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이라 하겠다. 이러한 이유로 사회정치 적 생명체론은 1989년 사회주의의 붕괴, 특히 1991년 8월 소련 공산주의 붕 괴 이후 북한에서 더욱 강화 강조되었다. 29) 26) 김재성, 수령, 당, 대중의 통일체는 역사의 자주적인 주체, 근로자, (평양: 근로자사, 1987년 7호), p.32-37. 27) 김덕유, 주체의 사회주의와 혁명의 주체, 인민대중 중심의 사회주의 제도, (평양: 평 양출판사, 1992), p.127. 28) http://ipcp.edunet4u.net. 29) 서재진b, 앞의 책:413.
221 2.1.2 수령에 의한 인민복지 보장 이렇게 볼 때, 다시 제기되는 것은 사회정치적 생명체론과 인민복지의 관 계이다. 여기에서 논의의 초점은 분배되는 복지의 내용물이 아니라 복지이념 의 지도 적용원리이다. 즉, 통치이념인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이 어떻게 북한 의 인민복지의 적용을 재설정 내지는 재개념화 했느냐하는 것이다.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에 따르면 모든 사회정책은 통치이념인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에 따라 작용하고, 이에 따라 인민복지는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의 논 리에 따라 재차 설정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다시 말해 사회정책의 적용원 리가 통치이념인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에 근거하고, 이 때문에 인민복지도 사 회정치적 생명체론의 논리에 따라 재편된다. 따라서 이는 무엇보다도 북한 사회복지의 작동원리라고 할 수 있다. 즉, 사회주의가 내세운 체제이념인 인 민복지가 북한에서는 통치이론의 하나인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에 따르게 되 는 것이다. 이는 곧 사회주의의 체제이념적 수준에서 제시한 국가에 의한 인민의 복 지 보장 이 통치이념적 수준에서는 수령에 의한 인민의 복지 보장 으로 변화 한 것을 의미한다. 이에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은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통 제 지배하는 원리가 되고, 이는 사회주의적 기본 경제법칙 외에 여타 사회 주의 국가에서 나타나지 않는 특이한 현상이라 하겠다. 30) 결국 북한 사회복지의 이념은 체제이념적 수준에서는 맑스의 복지이념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반면 통치이념적 수준에서는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이 구체화된 시기인 1986년을 기점으로 이념적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이에 따 라 이념의 두 축인 순수이념(체제이념)과 통치이념(실천이념)간에 간극이 발 생하게 된다. 즉,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이 대두되기 전까지는 복지이념이 체제이념과 실 천이념간의 통합 속에 단층화된 이념적 병합을 일정부문 이루었지만, 1986년 사회정치적 생명체론 의 탄생으로 적어도 복지부문의 실천이념이 분화되어 다층화된 복지이념을 형성하고 있다. 때문에 기존의 북한이 고수했던 맑스의 이념과 사회정치적 생명체론 사이에 이념적 충돌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물 론 순수(체제)이념과 실천(통치)이념간의 발생하는 간극이라고 할 수도 있지 만, 복지이념의 중심축이 적어도 체재 내적으로는 실천이념쪽으로 무게 중심 이 이동한 것이라 하겠다. 31) 30) 한편 북한은 1958년 이후 생산수단이 국유화됨에 따라 국가소유의 경제체제(중앙계획생 산과 중앙통제의 분배 메커니즘)가 국가지배의 사회의식을 창조하여 생필품의 소비를 국 가에 의한 보상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31) 물론 주체사상의 태동시기인 1970년대부터 복지부문의 이념적 구속을 가져왔다고 할 수 도 있으나, 이 당시에는 주체사상의 이론적인 구체화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기였다.
222 따라서 북한 사회복지의 이념은 외형적으로는 여전히 맑스의 사회복지 이 념을 추구하고 있지만, 내형적으로는 수령에 의한 책임과 시혜의 성격이 나 타나 종국에는 김일성 수령에 의한 북한의 인민복지가 천착되게 된다. 결국 북한 사회복지 이념적 기초인 복지 분배는 맑스로부터 출발하지만, 복지 분 배의 책임과 제공은 공히 김일성 수령에 의해 시작하게 하였다. 이상의 논지 를 토대로 체제 통치이념적 수준에서 다층화 과정을 종합 정리하면 다음 < 그림 2-1>과 같다. <그림 2-1> 북한 사회복지이념: 외형적 측면 맑스의 복지사상 : 체제이념 평등한 권리와 공정한 분배 주체사상 : 통치이념 국가에 의한 인민복지보장 사회정치적 생명체론 (1986년) 수령에 의한 인민복지 보장 (1986년 이후) 김정일에 의한 인민복지 보장 (1997년 이후) 출처: 이철수(2003a), 앞의 책:80. 한편 이러한 견지에서 특이한 것은 김정일이 김일성 수령의 생존시 인민 복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것은 사회정치적 생 명론에서 제시한 인민생활을 보장하는 것이 바로 수령의 역할이었기 때문이 라고 판단된다. 다시 말해, 김정일 자신이 수령이 아님에 따라 자연히 그는 복지에 관한 구체적인 제안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김정일의 경우, 김일성 생존시 인민의 복지에 대한 가치에 비중을 무시했다기보다는 단지 자신의 입장에서 인민의 복지에 개입할 지위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하겠다. 더욱이 김정일 자신의 위치에서 수령의 고유권한인 인민생활의 물질적 보장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 언급한다는 것은 자
223 신이 주장한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을 전적으로 위배하는 주장이기도 하다. 따 라서 친애하는 지도자와 위대한 영도자로 불리는 김정일은 김일성의 생존시 인민생활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당위적이고 간접적인 언급만을 할 수밖에 없었다. 32) 그리고 이러한 견지에서 김정일은 근로자들이 넉넉한 물질생활과 훌륭 한 문화생활을 누려야 당과 수령의 은덕과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의 고마 움을 더 높은 열성과 창발성을 내어 일하게 됩니다 33) 라고 하였다. 그러나 주목할만한 점은 1997년 김일성 사망 3년째 되는 해에 노동신 문 의 보도에서 김정일이 수령이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는 것이다. 또한, 당중앙비서 김기남의 전국토론회에서의 보고에서 인간적으로 다정다감한 위인 중의 위인이시고, 영장 중의 영장이며 걸출한 수령 이시다. 34) 라고 칭 하고 있다. 따라서 1998년 김정일체제 가 공식화된 이후 김정일은 현재 김일 성과 동격의 수령 은 아니지만 이에 준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따라서 향후 김정일이 김일성과 동격인 수령 으로 공식화되어 등극한다면, 이는 김정일에 의한 인민복지의 확보로 봐야한다. 반면,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민생활을 높이는 것을 자기 활동의 최고원 칙으로 내세우고 인민생활에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려 왔으며, 인민생활을 높이기 위한 방향과 방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였습니다. 35) 라고 하여 현재 김정일이 공식적인 수령의 지위에 등극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최고 통치 자의 입장에서 인민복지에 대한 책임을 김정일이 대행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견지에서 김정일이-현재와 미래를 떠나-인민복지의 제도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가 주목된다 하겠다. 환언하면 북한 사회복지 이념의 경우, 체제이념 수준에서는 맑스의 복지이 념을 기초로 하고 있지만, 통치이념의 수준에서는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을 기 초로 하고 있다. 여기에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는 체제이념이 이념적 지표를 나타내는 대내외적 목표로서의 성격인 반면, 통치이념은 체제이념을 실현 내 32) 다른 한편으로는 김정일이 북한의 영도자로 등장할 시기에 이미 북한 사회복지가 제도적 으로는 일정부문 체계를 갖추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참고로 김정일의 사회복 지와 관련된 대표적인 저작은 11984년 2월 16일 인민생활을 더욱 높일 데 대하여, 2 1984년 5월 3일 직업동맹사업을 더욱 강화할 데 대하여, 31984년 7월 22일 교육사업 을 더욱 발전시킬 데 대하여 41985년 4월 21일 보건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데 대하여, 51989년 11월 27일 로동행정사업을 더욱 개선 강화할 데 대하여, 61991년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는 필승불패이다 등이 있다. 그는 이러한 저작에서 당위적인 인 민복지의 방향만을 언급 하였을 뿐 구체적인 복지제도 내용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예컨대 8시간노동제의 준수를 강조했지만 이와 관련된 근로조건의 개선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 았다. 33)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정일저작선, (서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1991), p.521. 34) 노동신문, 1997/02/12. 35) 조선신보, 2002/08/14.
224 지는 확보하기 위한 대내적 수단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 라서 양자의 이념적 성격이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에 따라 이와 같은 복지이 념의 변화를 통치행위의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 다. 다른 한편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양자의 간극을 어떻게 볼 것이 냐 하는 것은 크게 인식의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와 어떠한 입장에서 접근해 보느냐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진다. 예컨대, 체제이념을 무게중심으 로 하면 국가에 책임에 의한 맑스의 복지이념을 벗어나지 않은 반면, 통치이 념은 수령에 의한 복지이념의 변질이 나타난다. 또한 이러한 통치이념의 변화를 내재적으로 접근하여 복지분배의 내용과 결과를 배제한 채 판단하면, 이는 오히려 복지이념의 강화로도 볼 수 있다. 즉, 최고 통치자인 수령의 인민 복지에 관한 책임을 명시하여 복지보장에 대 한 수령의 의무와 책임을 분명히 하였다고 할 수 있다. 또 이는 무엇보다도 북한 사회복지의 통치이념의 정당화로도 해석할 수가 있다. 왜냐하면, 김일 성 수령의 책임 하에 인민복지의 보장은 적어도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에서 명시한 지도원리의 적용을 합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외재적으로 접근하면 이는 국가의 책임의 사회주의 복지가 수령 1인 의 책임으로 집중되어 결과적으로 인민을 예속하는 동시에 인민의 참여를 완벽히 차단한 복지이념의 후퇴로도 볼 수 있다. 따라서 논쟁의 여지가 많은 북한 사회복지이념에서 무엇보다도 분명한 것은 최초의 단층화된 복지이념 이 통치이념의 후속작용으로 인해 다층화된 구조로 변형되었다는 것이다. 아 울러 이러한 양자의 이념이 현실에서 차지하는 비중 즉 이념적 구속력 의 정도의 경우, 통치이념이 체제이념에 비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 것으로 판 단된다. 왜냐하면 북한의 체제이념이 다분히 맑스-레닌주의에 의한 사상적 모방과 수입을 통해 이루어진 반면, 통치이념은 북한 스스로가 창조한 내적 작동원리이자 북한의 대표적인 통치사상인 주체사상의 핵심영역이기 때문이 다. 그렇다면 이러한 북한의 사회복지 이념이 사회복지제도에서는 어떻게 규 정되고 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아울러 사회주의 제도 자체에 대해 김 정일은 사회주의 제도는 사회정치적 생명을 지니고 자주적으로 살려는 노 동계급과 근로인민대중의 요구와 이익을 구현하고 있는 것만큼 노동계급의 혁명사상, 주체사상으로 튼튼히 무장한 사람들에 의해 그 우월성을 충분히 발양될 수 있습니다 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따라 사회주의 제도는 근로인민 대중이 하나의 사회정치적 생명체를 이루고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생활을 실 현해 나가게 하는 가장 우월한 사회제도가 된다. 결국 사회주의 사회에서 집 단주의와 사회정치적 생명에 기초하는 근로자들의 혁명적 열의가 생산발전
225 의 근본적인 추동력이 된다. 36) 국가사회보장에 대해 북한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친애하는 지도 자 김정일 동지의 극진한 배려에 의하여 우리나라 근로자들에게 돌려지는 사회보장을 통한 막대한 혜택은 우리나라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을 뚜렷이 보여준다 37) 고 하고 있다. 38) 또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사랑과 믿음의 정치가 구현된 우리 나 라 국가사회보험과 사회보장제 국가사회보험과 사회보장제에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사랑과 배려 당과 국가에서 실시하는 사회보험과 사회보장시책이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지니고 계시는 인간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배려에 근 본원천을 두고 있다 39) 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북한은 사회제도 자체에 대한 근로 인민대중의 사회정치적 생명의 강조와 사회복지 자체에 대해 김일성과 김정일의 은혜를 강조하고 있다 하겠다. 그리고 이는 사회복지 통치이념에 대한 승계를 의미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40) 그러나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이 북한의 사회정책(제도)에 반영되어 나타난 것이 무엇인가 라고 할 때, 여기 에서 사회정치적 생명체론과 사회정책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나타나지 는 않는다. 왜냐하면, 이것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통치이념적 표방이자 내적 작동원리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2.2 7 1조치로 인한 변화 2.2.1 기존 이념의 외형적 유지 36) 김덕윤, 경제발전에서 근로자들의 혁명적 열의와 그 결정적 역할, 경제연구,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88년 2호), p.23. 37) 사회과학출판사, 경제사전,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경제연구소, 1985), p.205. 38) 북한은 복지관련 용어의 개념에 대해 다음과 같이 김일성 김정일의 은혜와 영도를 강조하고 있다. 정치사전 경제사전 사회보장제(도) 김일성의 배려 강조 김일성 김정일 사랑과 배려 강조 사회문화시책 사회적 수요를 충족시키는 국가적 대책의 총체 김정일의 령도 강조 무상치료제 김일성의 은혜 강조 X 원호기금 X 김일성 김정일의 시혜 강조 출처: 정치사전(1973) & 경제사전(1985)에서 정리 39) 리정삼,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동지의 인덕정치는 우리 나라 국가사회보험 및 사회보장제 도의 우월성을 규정하는 근본요인, 경제연구,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7년 1호), p.6. 40) 다른 한편으로 김일성은 국가사회보장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국가가 노동능력있는 모든 근로자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하여 줄 뿐 아니라 나이가 많거나 노동재해 또는 병으로 노 동능력을 잃은 사람들 그리고 돌볼 사람이 없는 늙은이와 어린이들의 생활까지도 책임적 으로 보장하여 주고 있습니다. 사회과학출판사 경제연구소, 앞의 책:82-83.
226 그렇다면 상술한 북한사회복지 이념의 작동원리가 7 1조치 이후 어떻게 변화하였는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 이에 현재까지 북한은 기존의 이념적 작동원리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이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북한의 사회복지이 념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편 공식적인 언급이 없는 이유는 인민복지에 대한 김정일의 영도에 대해 축소를 선언해야 하는 정치적인 부 담과 그로 인한 지도력에 대한 비판, 그리고 7 1조치 자체가 복지이념을 좌 우할만한 정책을 제시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 1조치로 인해 북한의 사회복지이념은 변화를 맞이 하게 된다. 왜냐하면 무엇보다도 7 1조치는 북한 사회복지 작동원리를 변화 시키는 개연성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이는 복지이념이 복지 제도에 투영되어 나타나는 현상과 달리 7 1조치라는 제도를 통해 복지이념 이 재편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복지이념이 복지제도를 구속하는 것 이 아니라 복지제도가 복지이념을 구속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리고 이러한 원인은 7 1조치로 인한 임금인상, 식량 및 생필품 인상, 의 식 주 공급제 의 사실상 포기, 차등임금 지급 등 본 조치가 표방한 구체적인 경제조치 때 문이다. 이렇게 볼 때, 향후 북한의 사회복지이념은 김정일에 의한 보장이라는 외 형적인 틀을 유지하지만, 실제 복지분배는 7 1조치에 의해 과거와 다른 현 상이 발생할 것이라 판단된다. 그리고 이는 무엇보다도 복지분배를 수급받는 인민들의 인식을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게 한다. 또한, 이러한 견지에 서 북한의 사회복지 이념은 외형적 틀은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에 내형적인 수급과정에서 변화가 시작되었다 하겠다. 다시 말해 7 1조치 이후 복지이념의 작동원리의 특징은 7 1조치가 표방 한 내용들과 이를 적용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복지분배에 대 한 인민의 의식을 변화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는 사실상 기존의 북한이 표방 하는 이념적 지표나 작동원리와 상반된다. 41) 결국 본 조치를 통해 북한이 확 고한 통치이념의 변화를 유도한다라기 보다는 통치자의 정책이 변화한 것이 라 평가 할 수 있다. 2.2.2 개인의 노동력에 따른 차등분배 과거 북한의 국가적 혜택에 다른 분배는 평등분배와 차등분배로 구분되었 다. 예컨대, 차등분배의 경우, 노동보수(혹은 기간)의 크기에 비례하여 지불 41) 이러한 근거에 대해서는 제3장과 제4장의 내용을 참조, 한편, 이러한 변화가 북한의 모든 지역과 계층, 모든 노동자에게 동시적으로 변화를 동반한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7 1조치 가 북한의 모든 지역에 동시적으로 적용되었는가 하는 문제를 선결해야만 한다.
227 되는 휴가기간의 생활비, 노동능력상실의 일시적 보조금 42) 이 있다. 반면, 평 등분배의 경우, 전적으로 국가책임 하에 시행하는 무상교육, 무상치료가 해 당된다 하겠다. 이와 달리 인민가계 유지비에 해당되는 개인적 소비기금은 사람들이 개인 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비생산적 소비로 공동적 수요를 충족시키는 공동적 소비와 구별되는 소비기금이다. 여기에는 의복 식료품 가구 신발 문화용 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이 해당된다. 43) 따라서 개인적 소비기금은 북한에서 생활비 자금의 성격과 같은 데 생활비자금은 사회주의 사회에서 국민소득 가운데 생활비의 형태로 개인적 소비에 돌려지는 몫이다. 44) 그리고 이러한 생활비는 통상 노동자의 임금으로 나타난다. 이에 7 l조치 이전의 경우, 북한 노동자의 임금은 소위 표준임금제를 적 용하여 직업별 차등분배를 추구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금을 통한 물 질적 수입의 차별화나 계층화가 확연히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본 조 치 이후 임금에 대한 분배는 각 직업별로 차등 인상함으로써 과거 분배의 평균주의의 원칙에 따른 모순을 제거하고자 하였다. 45)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차등임금 인상의 의도와 기준이다. 이러한 의도는 물질적 평가에 정치적 평가를 결합시켜 노동의 양과 질이 높은 사람 은 정치 경제적으로 그에 상응한 평가를 받게 하는 한편, 기존의 분배 평균 주의를 배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 따라서 본 조치로 인해 과거 북한 노 동자들 사이에서 나타난 평균적 분배주의인 일한 만큼 분배를 받는다 는 사 회주의 분배원칙이 유명무실하게 되었다. 특히, 7 1 조치 이후 각 공장 기 업소의 실적 평가는 벌어들인 수입 을 기준으로 실시되었다. 이 때문에 수익 성이 양호한 공장 기업소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분배하며, 이러한 사업장의 노동자에게도 추가노임(상여금)을 지급하도록 함으로써 사업장별 노동자별 임금의 능력급을 강화하였다. 46) 또, 이러한 최근의 경향은 차등임금 인상과 더불어 추진한 평균주의 분배의 포기와 노동기술과 능력, 성과에 따 른 분배로 인해 임금의 격차가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한편, 북한의 가격 재정국 관계자는 7 1조치와 관련 자기가 받은 노임으 로 살림살이의 모든 문제를 풀지 않으면, 안되게 되니 누구나 실리 라는 문 제를 자기생활과 결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라고 하였다. 47) 역설적으로 이 42) 최경인, 우리나라에서 추가적 혜택에 관한 통계적 연구, 경제연구, (평양: 과학백과사 전종합출판사, 1989년 2호), p.36. 43) 사회과학출판사 경제연구소, 앞의 책:318. 44) 위의 책:191. 45) 남성욱, 7 1경제관리개선조치의 평가와 향후전망, (서울: 고려대 북한학연구소, 2003), 제4회 국제학술세미나 발표집. p.31. 46) 위의 책:31.
228 는 인민가계에 대한 유지는 노동자의 노동수입에 의존하게 만들고, 이에 따 라 노동자 각 개인도 자신들의 생계유지에 대한 책임을 일정부문 부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러한 차등 임금인상의 기준은 노동자의 경우, 각 노동자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에 의해 무기능, 기능, 고급기능으로 구분하고, 동일한 직종이라 도 성과, 노동시간, 생산량 등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따라서 7 1조치로 인 한 차등임금은 개인이 소유한 노동력 수준에 따라 이루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는 결국 분배의 평균주의에 입각한 과거의 분배방식이 개인의 노동능력주 의에 의한 새로운 분배방식을 시도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이러한 7 1조치에 의한 분배방식은 과거 국가에 의한 인민복지의 책임이 변화하여 노동자 개인의 역할과 책임의 강화 전이된다 하겠다. 그리고 이는 복지이념의 외형적 작동원리차원이 아니라 실제 가계를 유지하는 복지수급 자의 입장에서-내형적 차원- 보면, 과거와 전혀 다른 역할과 책임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즉, 7 1조치로 인해 이제 각 노동자들은 인상된 급여와 더불어 차등 지급 되는 임금으로 인해 각 노동자 개인의 노동수입에 차등화가 고착되기 시작 했고, 이와 동시에 쌀과 생필품 가격의 인상으로 인해 과거와 같은 국가에 대한 기대보다는 개인의 노동력에 의존해야만 한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수 급자의 입장에서-복지이념의 후퇴야 전진이냐를 떠나-기존의 복지이념을 차 별화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7 1조치로 인한 북한 사회복지 이념 의 변화는 인민복지에 대한 책임주체의 변화를 야기하여 1국가 책임의 최 소화, 2개인 책임의 전가, 3가족 책임의 극대화로 이어질 것이라 판단된다. 이에 북한의 7 1조치-일련의 개선조치-는 본질에 있어서 책임과 권한의 분담, 자원과 소득의 배분을 변경하는 조치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겠 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가 전반적으로 하강선을 긋거나 침체 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자원과 소득의 배분방식을 변경하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배분가능한 자 원(소득)이 축소되거나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균등화와 반대되는 시책 을 실시할 때, 분배제도변경에 의해서 혜택을 받는 계층보다 이로 인해 타격 을 받는 계층이 압도적으로 많다. 따라서 평균주의의 극복을 원칙으로 하는 7 1조치는 소득의 격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며, 경제의 성장세와 결 합될 때 긍정적인 기능을 발휘하게 되고, 그 기능이 가일층의 경제발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48) 참고로 7 1조치로 인한 이념적 변화를 도식화 하면 다음 47) 조선신보, 2002/07/26. 48) 강일천, 7.1 경제관리개선조치 1년의 평가와 재해석, 7 1경제관리개선조치의 평 가와 향후전망, (서울: 고려대 북한학연구소, 2003) 제4회 국제학술세미나 발표집. p.10.
229 <그림 2-2> 와 같다. <그림 2-2> 7 1조치로 인한 이념적 변화: 내형적 측면 주체사상 : 통치이념 사회정치적 생명체론 (1986년) 수령에 의한 인민복지 보장 (1986년 이후) 김정일에 의한 인민복지 보장 (1997년 이후) 7 1조치로 인한 분배방식의 변화 국가는 공급, 개인에 능력에 따른 구입 국가에 의한 인민복지 후퇴 기존의 이념과 충돌, 마찰 수급자의 책임 강화
230 3. 북한 사회복지 제도 본 장은 북한 사회복지 제도를 거시-구조적인 차원에서 접근하여, 49) 이를 통해 복지제도의 개괄적인 얼개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에 본 장은 첫째, 북 한의 복지시스템에 대한 운영원리의 기능과 속성을 대표적인 사회복지제도 를 통해 접근한다. 둘째, 최근 북한 사회복지의 동향과 7 1조치 전후를 기 준으로 북한 사회복지급여의 동학을 고찰하여 각 제도별 급여의 변화를 추 적하고자 한다. 한편, 복지제도는 복지이념을 반영하는 부문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사회복 지 정책의 한축을 형성하면서 개별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구 조적 요인과 당면한 현실에 의해 결정된다. 또한 이러한 요소들은 복지정책 을 촉발하여 발동시키는 원인임과 복지제도의 내용-각종 복지급여-변화를 유도하기도 한다. 특히, 사회주의 체제의 경우, 사회복지제도는 사회주의적 생산양식과 정치적 목적, 사회통제의 기능에 부합된다. 3.1 복지시스템의 운영원리: 기능과 속성 3.1.1 북한 사회복지제도의 개괄 북한의 광의의 사회복지제도는 크게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 다. 첫째, 국가사회복지제도의 양축인 국가사회보험과 국가사회보장, 둘째, 대표적인 공적부조에 해당되는 의 식 주 공급제이다. 그리고 이러한 제도 의 급여로서 현금급여와 현물급여가 지급됨에 따라 이는 소득보장제도에 해 당된다 하겠다. 셋째, 이와 달리 건강의 위험을 보장하는 보건의료제도인 경 우에는 무상치료제로 분류된다 하겠다. 그리고 무상치료제의 경우 상술한 제 도와 달리 현물과 현금급여가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의료급여가 제 공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제도들의 기능인 데. 수급자를 중심으로 판단하면 국 가사회보장, 의 식 주 공급제, 무상치료제는 1차적 사회적 안전망의-가계 생활보호-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겠다. 반면, 국가사회보험에 해당되는 산업 재해보상제도의 경우 2차적 사회적 안전망-사회생활보호-의 역할을 한다 하 겠다. 이러한 원인은 상술한 북한사회복지제도 모두가 노동자와 전 인민을 대상으로 하지만, 수급자의 입장에서 각 제도의 기능과 속성을 토대로 판단 하면 1 2차의 사회적 안전망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49) 반면, 본 연구의 방법의 하나인 실증연구기법은 제4장에서 적용된다.
231 가령, 수급자의 위험에 대한 복지급여의 대응방식에 따라 구분하면, 상술 한 바와 같이 국가사회보장, 의 식 주 공급제, 무상치료제는 1차적인 사회 안전망의 기능을 한다. 왜냐하면 의 식 주 공급제의 경우, 국가책임 하의 인민가계의 생계보장의 수단이자 사회주의 분배방식이다. 또한 국가사회보장 의 경우, 수급자가 노령이나 노동재해로 인해 장기간 수입이 정지된 상황에 서 지급되는 유일한 제도이다. 아울러 무상치료제의 경우, 국가책임하의 전 인민에 대한-의료요구호자-무상의 국영 보건의료보장제도이다. 따라서 이는 국가가 수급자의-생활상의-직간접적인 소득을 보장 또는 보호하기 위한 1차 적인 복지분배의 제도적 구성물이다. 반면, 국가사회보험의 경우, 통상 6개월 미만의 수급자가 대부분이고, 단위 별 사업장에서 발생한 노동재해에 대한 보상으로 직장복귀가 명백히 전제된 경우이다. 이는 결국 노동자의 직무관련 노동재해에 대한 보상의 성격을 가 지고 있다. 따라서 국가사회보험은 의 식 주 공급제나 국가사회보장처럼 평상시나 장기간 동안 수급자의 가계를 보호하는 1차적인 기능이 아니라 6 개월 미만의 일시적인 보호기능을 한다. 이는 결국 가계생활보호를 하는 1차 적인 사회안전망에 대한 보완적인 기능을 의미하고, 이러한 견지에서 국가사 회보험은 여타 제도와 달리 사회생활을 보호하는 2차적인 기능을 한다 하겠 다. 한편, 무상치료제의 경우, 수급자의 의료상 요구에 의해 지급되는 모든 의 료급여임에 따라 여타 사회복지제도와는 달리 수급 원인과 조건, 재정부담, 지급기간이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외형적으로 의료급여는 수급자의 요구호 에 따라 상시 지급된다 하겠다. 하지만, 내형적으로는 수급자가 의료급여를 어떤 복지제도에 기인해서 지급받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노동재해로 인한 신체적 부상일 경우, 이 때 지급되는 의료급여는 국가사회보험에 의한 산업재해보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경우, 6개월 이 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면 이는 국가사회보장에 의한 의료급여이다. 이와 같이 의료급여에 대한 구분이 다층적인 것은 무엇보다도 북한의 복지급여가 첫째, 상위범주인 복지제도 자체가 지급기간에 따라 구분되고 둘째, 모든 의료급여 를 무상으로 실시는 보건의료제도의 특성 때문이다. 결국 북한의 무상치료제에 의한 의료급여는 수급자의 원인과 기간에 따라 재차 구분해야한다. 이러한 구분에 따라 산업재해의 경우 현금, 현물, 의료급 여가 동시에 지급될 소지가 있다 하겠다. 또한 역설적으로 무상치료제의 경 우, 수급자의 필요(need)에 따라 항시 지급되는 복지급여임을 반증한다 하겠 다. 50) 50) 그러나 무상치료제의 경우, 제도자체가 추구하는 무상의 치료를 통해 인민의 건강보호가 완수되었다고 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상치료를 시행 유지하기 위한 조건이
232 3.1.2 의 식 주 공급제 의 식 주 공급제에 대해 북한은 인민들의 식 의 주 문제도 국가가 전 적으로 책임지고 돌봐주고 있다 51) 고 하여 국가책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 한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가 인민생활을 책임지고 돌볼 데 대한 책임을 다하 기 위해서는 인민들의 식 의 주 생활상의 요구에 맞게 소비품의 생산과 분배, 공급과 소비 등을 모두 통일적으로 틀어쥐고 계획적으로 발전시켜나가 야 52)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는 의 식 주에 대한 국가책임과 나아가 공급 제의 기능에 대해 북한의 인식을 반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의 식 주 공급제는 다음과 같은 내재적 속성이 있다. 첫 째는 의 식 주 공급제-사회주의체제에서 다른 공급제 역시 마찬가지겠지 만-는 국가의 능력에 예속된다. 다시 말해, 이는 의 식 주에 따라 분배되 는 분배물들은 국가의 공급과 분배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현상은 전적으로 의 식 주 공급제를 국가 책임하에 실시하고, 또한 생산물 에 대한 사적소유권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의 식 주공급제에 의해 분배되는 각각의 내용물들은 국가의 공급 능력에 예속됨에 따라 국가의 공급능력의 고저가 분배물의 양 질적 수준에 직결된다. 바로 이것이 사회주의 국가의 의 식 주 공급제의 야누스적인 이 중성이자 한계이다. 53) 둘째, 의 식 주 공급제에 대한 인민욕구의 차단현상이다. 다시 말해 이 는 북한이 자신들이 표현과 같이 인민들의 생활상의 요구에 맞게 공급제를 유지 발전시켜왔는가에 대한 반문이다. 또한 이는 의 식 주 공급제의 경 우, 인민들의 욕구 반영은 차지하더라도 북한이 지속적으로 의 식 주 공급 제의 질 양적 향상을 꾀해 왔는가하는 것이다. 이는 의 식 주 공급제의 실태에 대한 것으로 식량공급의 경우, 북한은 1946년 이후 지금까지 괄목할 만한 상승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54) 따라서 북 한의 의 식 주 공급제는 인민들의 욕구와 분배에 대한 참여, 그리고 분배 물 55) 에 대한 의사표현을 할 수 없었고, 역설적으로 이는 북한의 의 식 주 다. 가령, 1의료시설의 완비, 2의료기술의 향상, 3의약품의 공급, 4전문 의료인력의 양 성, 5의료전달체계 유지 등을 반드시 지속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는 결국 국가의 능력에 예속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북한의 보건의료제도는 사적영역이 존재하지 않는 국영의 료체제이기 때문이다. 51) 주정희, 주체의 사회주의는 인민대중심의 사회주의, 인민대중 중심의 사회주의 제도, (평양: 평양출판사. 1992), p.195-96. 52) 정혁남, 주민 수요에 기초한 인민소비품의 생산과 공급, 경제연구, (평양: 과학백과사 전종합출판사, 1989년 2호), p.30. 53) 이철수a, 북한사회복지: 반복지의 북한, (서울: 청목출판사, 2003), p.134. 54) 참고로 북한의 식량배급의 변화과정은 다음과 같다.
233 공급제가 강력한 국가통제 하에 존재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따라서 이러한 북한의 의 식 주 공급제의 속성 때문에 북한이 원활한 의 식 주를 공급하지 못할 경우, 이는 곧바로 1차적 인민가계의 생활안전 망의 붕괴로 직결되고, 이러한 붕괴는 가족과 사회의 균열로 이어져 연쇄반 응을 일으키게 되고, 종국에는 북한체제를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 다. 56) 결국 의 식 주 공급제는 제도자체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이를 유지하 는 국가의 능력과 공급되는 분배물의 양 질적 수준과 공급품에 대한 소비 자의 욕구 내지는 의사 반영도가 핵심이라 하겠다. 참고로 의 식 주 공급 제의 속성을 요약하면 다음 <표 3-1>과 같다. 대상/시기 1946.2.27 1946.10.19 1946.12.26 1948.11.1 900(특급) 중노동자 600 750 수량 미곡:잡곡 900(광부 700 420:280 철도기관사) 경노동자 500 600 600 360:240 800 사무원 400 525 500 300:200 700 노동자와 사무원 가족 300 450 300 180:120 출처: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식량대책에 관한 결정서, 북한관계사료집Ⅴ 315. 등급별전표제 식량배급제도 실시에 관한 건, 북한관계사료집Ⅴ 351. 식양배급에 관한 건, 북한관계사료집Ⅴ360. 55) 이철수a, 앞의 책:134. 56) 반면, 공급제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현상은 첫째, 노동생산능률의 성장을 자극하는 화폐임금의 의미를 약화시키고, 둘째, 공급제에 내포되어 있는 평균주의적 요소가 노동에 의한 분배의 경제법칙과 충돌하고, 셋째, 공급제는 노동자들의 소득 실현에 있어서 원하 는 사용가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게 하며, 넷째, 공급제와 관련된 동일 상품에 대한 2중 가격의 존재가 각종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김연철, 북한의 배급제 위기와 시장개혁 전망, (서울: 삼성경제연구소, 1997), p.6.
234 <표 3-1> 의 식 주 공급제 : 속성 구 분 의 식 주 공급제 공급주체 소비주체 국가 전 국민 특 성 공급자와 소비자의 피드백(FEEDBACK) 다소 부재 장 단 점 점 가계생활보호 기능 사회적 누락계층과 절대적 빈곤층 발생 억제 공급주체의 일원화로 인한 국가의 공급능력 마비시 대안 부재 노동능력과 근로동기 저하 기 능 생활보장과 최저 생계유지 내 용 의식주의 공급과 생필품 보조 정 책 국가에 의한 공급과 저가정책 유지 3.1.3 국가사회보험과 국가사회보장 북한의 협의의 사회복지제도는 크게 1국가사회보험과 2국가사회보장으 로 구분된다. 먼저 국가사회보험은 국가가 노동재해, 질병, 부상 등으로 일 시적 으로 노동능력을 잃은 근로자들의 생활을 물질적으로 보장해 주는 제 도. 현직일군들 중에서 일시적으로 노동능력을 잃은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으로서 노동능력을 완전히 또는 장기적으로 잃은 근로자들에게 적용하는 사회보장과 구별된다. 자기소득의 1%를 국가에 납부하였을 때에만 적용된 다. 반면, 국가사회보장은 노동능력을 완전히 또는 오래 동안 (6개월 이상)잃 은 근로자들과 혁명과업을 수행하던 도중 사망한 근로자들의 유가족들에게 돌려지는 국가적 혜택 적용대상은 항일혁명투사들과 군인, 경비대, 사회안 전원, 노동자, 사무원, 협동농장원들과 그들의 부양가족, 기타 무의무탁한 사 람들이다. 자금원천은 국가예산자금이다. 57) 양자의 차이를 살펴보면, 먼저 국가사회보험의 경우, 적용대상은 현직 노 동자이고, 급여 지급 기간은 6개월 미만이다. 또한 재정부담은 소득의 1%를 납부해야만 복지급여를 제공받는다. 반면 국가사회보장의 경우, 적용대상은 노동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고, 급여지급 기간이 제한되지는 않지만, 급여대상과 상태, 수급원인에 따라 일시적이거나, 회복일까지 혹은 사망할 때까지 보장받는다. 또 재정부담은 국가사회보험과 달리 전액 국가에서 부담 한다. 이렇게 볼 때, 양제도의 구분기준은 무엇보다도 수급자의 위험 정도에 57) 사회과학출판사 경제연구소, 앞의 책:205.
235 따른 치료기간이 6개월 미만이냐 혹은 6개월 이상이냐에 따라 구분된다 하 겠다 58). 보다 구체적으로 복지급여를 중심으로 분류하면, 국가사회보험은 노후보장 성격을 가진 연금제도와 6개월 미만의 일시적인 노동능력상실자를 보호하는 산업재해보상제도로 요약된다. 이렇게 볼 때, 연금제도를 제외한 국가사회보 험에서 지급되는 급여는 단기급여(short-benefit)의 형태이다. 반면, 국가사회 보장은 노동자 본인이나, 6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수급자에게 지급되는 장기급여(long-benefit)에 해당되는 모든 복지급여라 하겠다. 그리고 양자 모 두 수급자에 대한 현금급여와 현물급여를 제공하는 소득보장제도라 할 수 있다. 59) 아울러 상술한 바와 같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북한의 무상치료제는 이 와 달리 의료보장제도에 해당되기도 하지만, 무상치료제가 제공하는 의료급 여의 경우, 국가사회보험과 국가사회보장 모두 수급자의 의료 요구호에 따라 지급될 수 있다. 따라서 무상치료제는 양제도의 수급자가 의료보호를 필요로 할 경우, 제공되는 모든 의료급여이고, 60) 이러한 맥락에서 무상치료제는 국 가사회보험과 국가사회보장의 제도적 틀 안에서 작동하는 보건의료부문의 복지급여라 하겠다. 61) 그러나 중요한 것은 첫째, 국가사회보험과 국가사회보장에서 명시한 현금 과 현물 급여의 수준이 수급자의 안전한 생계를 유지시켜 주고 있느냐 하는 것과 둘째, 북한이 이러한 제도를 통해 사회적 누락계층이나, 빈곤층의 발생 을 억제시키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것이 중요한 의미는 복지 분배의 수준을 통한 북한사회복지의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먼저 복지급여의 수준의 경우, 수급자마다 다소간의 차이도 있겠지만, 일 반노동자의 노령연금의 경우 7 1조치이전 현물급여는 1일 300-400g의 식 량, 현금급여는 월 15-20원정도의 지급하였다. 62) 이에 북한은 의 식 주 공 58) 한편, 사회복지의 광의의 개념은 사회복지는 개인과 사회 전체의 복지를 증진하는 모든 형태의 사회적 노력을 포함하며, 사회문제의 치료와 예방, 인적자원의 개발, 인간생활의 향상에 직접적인 관련을 갖는 일체의 시책과 과정을 포함한다. 또, 개인이나 가정에 대한 사회적 서비스의 제공뿐만 아니라, 사회제도를 강화 개선시키려는 노력을 포함한다 (Romanshyn, 1971:3). 반면 협의의 개념은 사회복지는 흔히 국민 전체의 복지를 지원, 제고시키는 것이지만, 실제 사회복지의 범위는 보다 협의적이고 잔여적인 방향을 취하고 있다 (Kadushin, 1972:7). 따라서 사회복지는 빈곤, 노령, 신체적 혹은 정신적 장애, 질병, 기타 특정한 사항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현금, 물품,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다 (Chatterjee, 1996:3). 이에 북한의 대표적인 사회복지제도인 국가사회보험과 국가사 회보장만은 놓고 볼 때, 협의의 개념에 해당된다 하겠다. 59) 이철수a, 앞의 책:88. 60) 위의 책:88-89. 61) 이러한 점에서 북한사회복지제도는 통상 수급의 원인에 따라 결정되는 남한의 사회복지 제도 보다 더 단순화 되어 있다 하겠다. 62) 이철수a, 앞의 책:190.
236 급제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현물급여의 수준을 향상시키지는 않았다. 즉, 노령연금 수급자들은 노동자의 평균 식량배급량인 1일 600g의 절반수준으로 노후를 보장받게 되고, 이러한 현물급여의 수준으로는 노령자의 식량문제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된다. 한편, 국가사회보험과 국가사회보장의 모든 급여의 계상은 노동기간과 평 균임금 63), 그리고 훈 포장 횟수에 따라 수급자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여기 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급여계상에 국가공헌도가 포함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국가공헌도는 급여수준의 플러스 알파(+α)로 작용하는 인센 티브적인 역할도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복지행위의 제도적인 순 수성을 왜곡시키고 있다. 다시 말해 일반적으로 모든 복지급여수준은 수급자 의 가입기간, 재정부담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국가공헌을 급여에 계상하 는 것은 일부 특수직에 해당되거나 사회보훈의 성격에 해당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북한의 복지행위 때문에 적어도 국가사회보험은 가입자에 대 한 강제적 노동유인책으로 작용하고, 무상치료제와 국가사회보장도 역시 이 와 동일한 성격가지고 있다 하겠다. 64) 특히 대다수 북한의 노동자들은 국가사회보험에 의한 노령연금이외에 자 신들의 노후보장을 위한 수입경로가 차단되어 있다. 즉, 수급자가 별도로 노 후보장을 충족시킬 급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가입자들은 급여의 확대방 법으로 훈 포장을 수여를 하고자 한다. 따라서 북한 노동자들의 근로동기는 자발적이라기보다는 안정적인 노후보장을 위한 생존방식이라 하겠다. 이러한 이유로 노동자들은 노동현장에서 적극적인 노동을 할 수밖에 없다 65) 고 판단 된다. 결국 바로 이러한 점이 또 하나의 노동을 강제하는 작용을 한다고 판 단된다. 다음으로 사회적 누락계층의 발생의 경우, 국가사회보험에 의한 양로연금 은 노동기간(남자-20년, 여자15년)을 완수하지 못한 가입자들은 일체의 현금 급여가 없고, 현물급여만 있다. 66) 이 경우 수급자들은 현물급여로만 노후를 보장받게 된다. 때문에 가입자들은 보다 높은 급여와 수급조건인 노동기간을 63) 참고로 7 1조치 이전까지 북한의 임금(생활비) 인상사례는 다음과 같다. 국가 협동단 체기관 기업소들의 노동자 기술자 사무원들의 기본임금을 1958년 1월 1일부터 평균 10% 인상한다. (노동자 기술자 사무원들의 임금인상에 관하여, 1957.12.31 내각결정 제 128호), 1959년 1월 1일부터 국가 사회 협동단체기관 기업소들의 노동자 기술자 사 무원들과 군무원 내무원들의 임금(1958년 3/4분기 실적에 의한 평균임금)을 평균 40% 인상한다. (노동자 기술자 사무원들의 임금을 평균 31.5% 올릴 것에 대하여, 1979.8.31 내각결정 제70호), 주민복지향상대책 (1992.2.13 중앙인민위원회 정령)을 1992년 3월 1 일부터 생활비를 43.4% 인상한다고 발표하였다. 64) 이철수a, 앞의 책:254. 65) 위의 책:252. 66) 위의 책:188.
237 채우기 위한 비자발적 노동을 하고 있다고 하겠다. 67) 또한 산업재해보상의 경우, 1-2년 이하의 노동기간을 완수한 노동자에게만 지급된다. 68) 이 경우 노동기간이 1-2년 이하인 노동자는 현금과 현물급여가 지급되지 않고, 수급 자의 필요에 따라 의료급여만 지급될 것이라 판단된다. 따라서 북한의 노동 자 중 사회복지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누락계층은 상당수 존재한다고 하겠다. 결국 이렇게 볼 때, 북한의 복지 행위는 노동자 통제의 성격을 가지고 있 고, 의무적인 노동을 완수해야만 현금과 현물급여의 수급자격이 있음에 따라 강제적 노동기여에 의한 보상 이라 하겠다. 이는 치명적인 결함으로 사회주 의가 표방한 국가책임의 인민복지가 실제로는 인민의 노동의무 완수 유무에 결정되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69) 고 하겠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인해 결코 북한 사회복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이르게 할 수 없 다 하겠다. 참고로 북한 사회복지의 제도적 체계를 정리하면 각각 다음 <표 3-2>와 같다. 67) 위의 책:252. 68) 위의 책:209. 69) 위의 책:252.
238 <표 3-2> 북한사회복지 제도적 체계 70) 구 분 소득보장제도 공적부조 의료보장제도 대표 법령 사회보험법 사회주의 노동법 인민보건법 제도 국가사회보험제 국가사회보장제 의식주 공급제 사회적 위험 분야별 제도 질병, 부상, 폐질, 노동재해 임 출산 실업, 사망 등 1연금제도 2산업재해보상제도 빈곤예방 생활보장 의 식 주 공급제 적용 대상 전 노동인구 전인민 (농민식량공급제외) 급여 종류 급여 수준 급여 조건 급여 기간 1양로연금 2노동능력상실연금(폐질연금): 직무관련유무 1현금급여, 현물급여 2현금급여와 식량보조 1노동기간, 훈포장 횟수, 유가족수, 부상정도 2노동기간과 직무관련 여부 공급품목과 동일 공급대상 구분 저가의 현금구입 국영의료제도 무상치료제 질병, 부상, 폐 질, 노동재해, 임신, 출산 무상치료제 전인민 각종 의료급여 치료수준 동일 없음 단기급여: 6월미만 장기급여:6월 이상 공급기간 동일 치료기간동일 재정 부담 가입자 보험료 & 국가예산 국가예산 저가정책 * 7 1조치 후 현실화 국가예산 담당 기관 노동성 사회보험처 등 급여와 지급대상 마다 분류 비고> 원문자에 따라 서술 동일 출처: 이철수a, 앞의 책: 155에서 수정 보완. 보건성 등 3.2 7 1조치 전후의 분배 3.2.1 변화의 예고와 전망 주지하다시피 지금 현재의 북한 사회복지를 놓고 주목해야 하는 것은 7 1조치에 따른 북한 사회복지 시스템의 변화이다. 이와 더불어 주목되는 것은 7 1조치보다 앞선 2001년 10월 3일 김정일의 지시사항에 언급되어 있는 데, 이는 7 1조치 내부문건에서 다음과 같이 나타나 있다. 70) 참고로 사회복지서비스의 경우, 적용대상과 급여의 성격에 따라 소득보장, 공적부조, 의료 보장 영역에 모두 중복 적용된다고 판단된다. 왜냐하면 북한의 경우, 사회복지서비스에 해당하는 별도의 법령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239 사회적으로 공짜 71) 가 너무 많다. 국가예산에서 비생산적인 지출이 생산 적 지출보다 더 많았다. 그 가운데서도 공짜로 나가는 몫이 무려 74%나 되 었다. 주민들에 대한 식량공급에만도 한해 수십억 원이 넘는 돈이 국가부담 으로 지출되었다. 돌격대원들에게도 그들이 한달에 자기 생활비의 40%정도 밖에 벌지 못하지만, 나머지 60%의 생활비를 매달 국가가 보장해 주고 매 일 식비와 여비, 이동 작업보조금까지 공짜로 주었다. 해마다 여기에 지출 되는 돈만 해도 1억수천만원에 달한다. 심지어 철도일군이라고 해서 그 가 족들까지 무임승차권을 가지고 여행하였다. 그밖에 무슨 가급금이요. 간식 비요. 관람비요 하는 것들을 비롯해서 국가적으로 공짜로 나가는 것이 매우 많았다. 결국 지난 시기 사회주의분배 원칙이 바로 실시되지 못하고 사회적 으로 공짜와 평균주의가 지나치게 많다 보니 그것이 사람들 속에 건달풍을 조장시키고 근로자들의 노력적 열성을 떨어뜨리게 하였으며, 나아가서 국가 예산에서 적자가 계속 생겨 나라의 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사회주의제 도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사회적 시책들도 바로 실시할 수 없게 되었다. 지 난 시기 노동자, 사무원들의 실질생계비에서 식량값이 차지하는 몫은 불과 3.5%밖에 되지 않았다. 하루만 일하면 한달 식량을 사 먹을 수 있기 때문 에 구태여 애써 일하지 않고는 살아가게 되어 있었다. 일할 수 있는 많은 가정부인들이 사회에 진출하지 않고 일부 근로자들이 생산활동에서 열성을 내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특히, 최근 몇 년간에 국가가 식량 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이미 가지고 있던 직업마 져도 버리고 장사나 하면서 자기 개인의 이속을 채우는 데로 나갔다 72) 이 문건은 어떠한 형태로든 기존의 북한의 사회복지가 변화할 것을 예고 하고 있다. 이에 후술하겠지만, 의 식 주 공급제는 이미 7 1조치를 통해 상당부문 그 기능과 성격이 변화하였다. 특히, 2002년 7월 25일 평양에서 북 한 외무성 제8국 서종식 부국장은 유럽국가 대표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30개 범주의 사회보장제도는 현행대로 유지될 것임을 밝혔지만, 그 이외의 다른 분야는 국가 의존도를 줄일 것임을 시사하였다. 73) 이러한 점에서 향후 북한 사회복지의 제도적 변화의 폭이 주목된다 하겠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의 폭에 따라 북한 사회복지시스템 자체의 이념과 제도의 성격이 재편될 것 이라 판단된다. 따라서 문제는 향후 발생할 축소대상에 북한 사회복지 제도의 양축인 국 가사회보험과 국가사회보장에 어느 정도 포함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국가사 71) 2001년의 경우, 예산 결산 분석결과 항목별 지출 중 인민시책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38.1%였 고, 인민경제비가 42.4%였다. 이에 경제건설 및 주민생활 향상과 관련된 부문이 대부분 (80.4%)을 차지했다. 반면, 이는 1999년에 비해 계획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72) 신지호, 7 1경제관리 개선조치의 평가와 전망, (서울: 북한연구학회 학술대회발표집, 2002), p.69-70. 73) 박현선, 현대 북한사회와 가족, (서울: 한울, 2003), p.376.
240 회보험의 경우, 인민의 재정 기여가 있는 만큼 개편될 소지가 빈약하나, 국 가사회보장의 경우, 인민의 재정 기여가 없어 개편될 소지가 높다 하겠다. 결국 어떠한 형태로든 복지축소가 시작된다면, 이를 주목해야할 것이다. 왜 냐하면 양 제도는 북한의 대표적인 복지급여를 망라한 제도이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이는 다른 복지제도를 통한 급여수급의 부재를 의미한다. 한편 이는 이미 마비된 북한 사회복지를 인정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특 히, 7 1조치로 인한 임금상승과 가격의 현실화, 의 식 주 공급제의 점진 적인 폐지는 이미 시작되었다. 따라서 향후 국가사회보험과 국가사회보장의 축소를 시도한다면, 그 범위는 급여수준의 하락을 유도하는 방향과 수급자격 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리라 판단된다. 또한 실제 가치와 유리된 국정가격과 공급제를 유지해왔던 재정지출을 폐지함으로써 노동자들은 이제 각자의 개인적인 수입에만 의존해야한다. 결국 이는 북한 인민들로 하여금 과거 자신들의 생계비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책임을 등한시한 것과 달리 향후에는 각 개인이 자신의 생계를 보장 해야만 하는 책임주체가 되게 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국가사회보험과 국 가사회보장의 동반 축소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 판단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상당기간 마비되었던 북한 사회복지 체제를 축소한다 는 것은 복지체제의 정상가동이 일정부문 전제되어야만 가능하고, 또한 축소 된 복지혜택을 보완해 주는 전인민적인 보상을 제공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북한 사회복지 제도가 축소된다면, 이는 복지혜택의 축소라기보 다는 이미 마비된 복지체제를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종의 자구책 인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는 북한 사회복지에 대한 체제 내의 개선조치 라 할 수 있다. 이에 향후 북한 사회복지 변화는 다음과 같이 전망할 수 있다. 첫째, 현재 북한 사회복지 체제를 정비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복지제도의 축소와 경제 력 회복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둘째, 현실적으로 마비된 현행 복지체제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국가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북한은 사회보험에 해당되는 국가사회보험은 임금인상에 따른 기 여와 급여의 상승을 유도하는 반면, 공적부조에 해당하는 의 식 주 공급제 와 국가사회보장은 점진적인 축소를 시도하리라 전망된다. 그리고 이러한 변 화는 향후 북한 사회복지 이념 제도 현실의 기능과 성격을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즉, 복지분배의 국가책임이 개임책임으로 전환하게 할 것이다. 따라 서 현재를 기준으로 북한 사회복지는 마비된 체제를 복원하고자 하고, 이러 한 방편으로 북한은 복지제도의 축소를 선택하였다고 판단된다. 한편 이러한 견지에서 남북한 사회복지통합은 어떠한 형태로 북한 사회복
241 지 체제가 재편될 것인가와 축소될 범위에 따른 복지수준에 따라 제도통합 을 얼개를 설정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전망을 놓고 볼 때, 이는 오히려 남 한의 사회복지제도 중심의 통합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왜냐하 면 북한 사회복지 제도의 경우, 국가책임이 축소된 형태로 진행되고, 급여수 준의 경우 국가책임의 축소가 자연히 개인 책임의 확대를 야기함에 따라 수 급자별 차등급여의 형태로 전개될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이 노동기술과 수준에 따른 차등급여를 시행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각 개인의 기여에 대한 보상 역시 차등화된 복지급여로 더욱 고착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변화는 남한 사회복지제도에 북한이 편입될 수 있는 소지가 과거에 비해 상당부문 호전되었다 하겠다. 따라서 이는 남한 사회복지 제도 중심의 통합방안에 고무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와 달리 향후 북한 사회복지가 개선되지 않고, 마비된 현 체제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이는 북한 사회복지 열악한 현실을 고착화시킴에 따라 남한 사회복지 중심의 제도통합(흡수통합)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남한이 부담해야 될 비용문제로 인해 결코 용이한 통합은 아니라고 판 단된다. 따라서 남북한 사회복지제도의 통합은 북한이 제도적인 개선조치를 통해 남한 사회복지와의 제도적 이질성의 극복하고, 나아가 급여수준의 차이 가 최소화된 상황에서 통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된다. 74) 3.2.2 의 식 주 공급제: 수준과 성격 북한의 국가공급제를 통한 의 식 주 보장은 국가에 의한 의 식 주의 공급을 의미한다. 의 식 주 공급제와 관련, 구체적인 급여종류와 수준을 7 1조치 전후를 중심으로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75) 먼저 식량의 경우, 7 1조치 이전에 주식은 쌀 1kg당 52전, 잡곡 30전을 보조했다. 76) 또한 1000-1200 세대마다 배치된 배급소에서 15일 단위로 월 2 74) 참고로 과거 냉전시대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체제의 전반적인 사회복지체제와 제도에 대한 대표적인 비교연구로는 Groth(1971 1982), Krdjci(1976), Connor(1979), Leichter(1979), Madison(1980), Echols(1981), Jeorge & Manning(1980), Mishra(1981), White, Gardner & Schopflin(1987), Dixon(1995)의 연구가 있고, 냉전이후 최근 러시아의 사회복지를 연구한, 유혜정(1996), Manning(2001), Field(2000)의 연구가 있고, 사회주의국가의 사회복지연구로는 Dixon(1990), Dixon 외(1992)의 연구가 있고, 개혁전후의 중국의 사회복지를 연구한 Nelson(2001), Jason 외(1999), Wong(1998)의 연구가 있고, 사회주의 체제 붕괴이후 체제전 환과정의 연구로는 Daecon(1990 1992), 오정수 정연택(1999), Demetrius(2000)의 연구가 있다. 75) 참고로 7 1조치로 인해 탁아소와 유치원에 식비명목으로 지불하는 비용이 유치원의 경우, 종전의 50원에서 300원으로, 탁아소의 경우, 종전 100원에서 500-800원으로 인상되었다. 76) 1992년 주민복지향상시책 에 의거한 곡물 수매가 1킬로그램 당 쌀 22전, 옥수수 28전 인 상분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노용환 연하청, 북한의 주민 생활보장정책 평가, (서
242 회 배급하는 반면, 부식은 수시로 구입한다. 그러나 북한은 식량부족이 시작 된 1973년부터 전쟁비축미라는 명목으로 기준 배급량에서 12%를 공제해오 다가, 1987년부터는 애국미라는 명분에 따라 추가로 10%를 공제하여 전체적 으로 22%를 감량하여 배급하고 있다. 또, 북한은 1995년 수해이후 지속된 자연재해 등으로 식량부족이 심화되어 감량배급마저 시행할 수 없어 1996년 부터 지역별, 기관 기업소별로 식량을 자력으로 조달한 적도 있다. 77) 바로 이러한 현상이 국가 공급제의 한계를 반증하는 사례이다. 다시 말해 북한이 적어도 의 식 주 공급제의 제도적 취지에 상응할만한 평가를 받고 자 한다면, 북한 스스로 본 제도에 대한 끊임없는 발전이 전제되어야만 한 다. 가령, 지속적인 공급의 양 질적 증대를 반드시 이루어야만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북한이 의 식 주 공급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에 명 백한 한계가 있다. 한편, 식량배급양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광부 용광로 작업자, 철강 주 조자와 다른 중공업 노동자, 심해 해군 잠수자, 대양어부의 경우, 1일 900g, 2휴전선에 근무하는 군인의 경우, 1일 850g, 3조종사, 해군, 연락부서 담당 자와 특수부대 장교의 경우, 1일 800g, 4모든 군 장교, 모든 중공업 노동자, 전체 경공업 노동자, 기술자, 엔지니어, 정부공무원, 교사, 교수, 당 간부, 대 학생의 경우, 1일 700g, 5고등학생, 55세 이상 남성 61세 이상의 남성, 질병 으로 일할 수 없는 장애자, 1일 400g, 6취학전 학생(나이별로 차등) 1일 200-300g의 식량배급을 하고 있다. 78) 이에 식량배급량은 계급구조 보다는 직업별 노동 소모량에 따라 배급량을 달리한다 하겠다. 79) 때문에 식량배급은 과거 북한의 표준임금과 마찬가지로 노동부문별 체력 소모에 따라 우선 배급하고 있다. 또 이러한 분배기준을 중심축으로 하여, 여기에 비노동층의 연령과 직종을 대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7 1조치 이후에는 쌀 1kg에 43원으로 약 538배 인상되어 가격이 대폭 상승하였다. 80) 이렇게 볼 때, 물론 본 조치가 임금상승도 동반하였지만, 현재 북한의 식량 배급은 과거와는 달리 공적부조의 기능을 상쇄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 다. 81) 왜냐하면 생계유지의 전략적 차원에서 판단해 보면, 식량가격의 상승 이 임금인상의 기능을 상쇄하기 때문이다. 즉, 수급자의 입장에서 볼 때-식 량뿐만 아니라- 의 식 주 공급제에 대한 최적의 전략이란 임금은 상승시 키는 반면 공급물품은 기존과 같은 저가정책을 유지하는 것이다. 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1997), p.12. 77) http://kangwonbuk.street.co.kr. 78) 헬렌 루이즈 헌터, 남성욱 역, CIA보고서, (서울: 한송, 2002), p.202. 79) 이철수a, 앞의 책:138. 80) 박석삼, 최근 북한 경제조치의 의미와 향후 전망, (서울: 한국은행. 2002), p.2. 81) 이철수a, 앞의 책:139.
243 다음으로 의복의 경우, 7 1조치 이전에는 무료 혹은 염가로 제공되지만 대상에 따라 지급기준을 달리했다. 예컨대, 노동자는 1년에 1-2벌 작업복을 무상으로 지급받고, 학생은 1년에 2벌 염가로 지급된다. 82) 반면, 기사와 교원 은 3-4년에 한번 양복 1벌이 염가 지급되고, 시 군지역의 당 비서, 시 군 인 민위원회 부위원장, 2급 이상의 기업소 당부비서 지배인 기사장급은 2년에 1 회, 양복 1벌을 반액 공급된다. 83) 이에 의류 공급은 분배대상에 따른 근무의 복을 공급기준의 중심축으로 하고, 필요한 생활의복의 경우 염가공급을 추구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7 1조치 이후에는 의류뿐만 아니라 소비재 가 격을 대폭 인상되어 속옷의 경우, 100배 인상 84), 생활용품의 경우, 20-14배 인상 85) 을 예측하고 있다. 이 또한 식량배급과 동일한 맥락으로 그 동안 유지 한 무상공급과 저가 공급정책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된다. 86) 마지막으로 주택의 경우, 7 1조치와 무관하게 아파트와 2-3세대용 연립주 택 형태로 거주자의 사회적 신분이나 계층에 따라 각각 달리하고 있다. 구체 적으로 열거하면, 특호 주택의 경우, 단독 고급 주택으로 당 정 부부장급 이 상 고급간부와 군 장성이 거주한다. 4호 주택의 경우, 신형 고급 아파트로 중앙당 과장, 정무원 국장, 공훈 예술인, 대학교수, 기업소 책임자들이 거주 한다. 3호 주택의 경우, 중류 단독 주택 및 신형 아파트로 중앙기관의 지도 원이나 도급기관의 부부장 이상 또는 기업소 부장 및 학교 교장 등이 거주 한다. 2호 주택의 경우, 일반아파트로서 도급기관의 지도원과 시 군의 과장 급 및 기업소의 과장급, 그리고 학교 교원과 천리마작업반 반장 등이 거주한 다. 1호 주택의 경우, 집단공영주택과 농촌문화주택 및 구옥 등이 해당되며 일반 노동자와 사무원 협동농장원 농촌지역 주민 등이 거주한다. 87) 때문에 주택공급은 식량과 달리 사회적 신분에 따라 적용된다 하겠다. 반 면, 주택 임대료의 경우, 7 1조치 이전에는 월 생활비의 0.3%를 88) 부담했 고, 협동 농장원의 경우 무상으로 임대료를 보조해 주었다. 그러나 7 1조치 이후에는 평양지역을 기준으로 1m2당 월 2원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특히 겨 울의 난방비를 계상해 볼 때, 통상 월20원을 부담해야 한다. 89) 따라서 이 또 한 식량공급과 의류공급과 동일한 맥락에서 저가 보조 정책을 포기한 것으 로 판단된다. 90) 지금까지 논증한 의 식 주 공급제를 7 1조치 전후로 요약 82) 박현선, 앞의 책:151. 83) http://nk.joins.com. 84) 매일경제, 2002/07/25. 85) 중앙일보, 2002/07/24. 86) 이철수a, 앞의 책:88. 87) http://nk.joins.com. 88) 주정희, 앞의 책:232. 89) 연합뉴스, 2002/07/22.
244 정리하면 다음 <표 3-3>과 같다. <표 3-3> 의 식 주 공급제: 7 1조치 전후 구 분 식 량 의 복 보 장 내 용(7 1조치 이전) 주식 15일 단위로 배급, 부식 수시로 구입 정부보조에 의한 식량 공급제 (1킬로그램당 쌀 52전, 잡곡 30전 보조) 기타 부식 등의 가격보조 일반노동자의 경우 540-547g 주식 배급 2중 곡가제로 주 부식물에 대한 저가격정책 쌀 1kg당 0.08원, 옥수수 1kg당 0.07원 무료 혹은 염가제공 노동자: 1년 1-2벌 작업복 무상지급 학생: 1년 2벌 염가지급 기사, 교원: 3-4년에 1벌 양복염가지급 기업소, 공장, 당의 상급: 2년 1벌 양복지 한벌 반액 제공 털모자, 면장갑, 셔츠, 스타킹, 모직천 등은 자유구매 품으로 개인이 구입 보 장 내 용(7 1조치 이후) 쌀 1kg당 8전에서 43원 (538배 인상) 옥수수 1kg당 33원 (471배 인상) 탈북자 증언: 작년 1월부터 1kg당 10전에서 15원으로 식품류 40-50배 인상 안경 등 비식료품은 30배 의류 공급 가격의 현실화 (소비재) 의류 속옷 100배 인상 생활용품 20-14배 인상 생활용품 10배 인상 남자양복은 90원에서 6,750원 으로 75배 주 택 주택(국가소유) 무료 배급, 혼인후 행정위원회에 신청하면 차례대로 공급. 일반노동자의 경우 방1-2개, 부엌1개의 집단 공영주택에 거주 일반사무원 노동자 임대료 보조 협동 농장원 무상 이용 주택사용료 저렴(수입의 0.03%) 주택 사용료 인상 (1m2 당 월2원) 겨울 난방비 20원 출처: 이철수a, 앞의 책:137.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국가공급제를 통한 분배가 차등분배 냐 아니 면 균등분배 냐 하는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공급제의 기능 때문만이 아니라 공급제를 통한 북한의 사회복지 이념을 파악할 수 있고, 북한식 공적 부조의 공동선 을 결정하는 판단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91) 이를 7 1조치 전후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먼저 식량의 경우, 7 1조치 이 전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대상별 노동부문의 체력 소모량에 따른 분배를 하 고 있기 때문에 외형적으로는 차등분배를 하고 있지만, 내형적으로는 체력 소모량을 분배기준으로 하는 평등분배의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 예컨대, 식 량배급의 차등분배란 이처럼 체력 소모량에 따른 분배를 추구하지 않고, 체 90) 이철수a, 앞의 책:139. 91) 위의 책:140.
245 제에 충실한 계층을 우선적으로 배려한 경우에만 해당된다. 따라서 식량배급 의 경우 식량이 갖고 있는 속성에 따라 노동소모량에 따른 기능적 분배를 추구한다 하겠다. 92)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식량배급의 우선순위는 계층별로 차등적용하고 있 다고 판단된다. 93) 또한, 7 1조치 이후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임금인상이 동 반되었지만, 식량가격의 현실화로 인해 기존의 공급기능의 후퇴 즉, 분배기 준이 평균적 분배주의가 아닌 개인의 능력에 따른 구입현상이 발생한다고 하겠다. 94) 다음으로 의복의 경우, 7 1조치 이전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대상별로 지 급되는 무료 염가 분배에 따라 균등분배를 추구한다고 할 수 있지만, 자가 구입의 경우 각 개인의 물질적 수입에 의존함에 따라 차등분배라기 보다는 차등구입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의복의 분배기준은 의복 이 갖고 있는 속성과 대상별 기능에 따라 분배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7 1조치 이후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가격의 현실화로 인해 개인의 능력에 따른 구입 현상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95) 그리고 이는 각 노동자의 노동수입에 따라 의복 소유의 양 질적 수준이 결정된다 하겠다. 마지막으로 주택의 경우, 7 1조치 이전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5개 등급제 를 통해 차등분배를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분 배가 국가에 대한 기여와 그에 따른 사회적 직업 신분을 중심으로 분류된 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차등분배가 아니라, 국가적 기여에 대 한 보상(incentive)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주택배급은 분배기준이 거 주자의 국가적 기여도를 우선시함에 따라 발생하는 1차적 현상과 거주자의 사회적 신분 직업에 따라 발생하는 2차적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겠다. 더욱 이, 주택배급의 평등분배란 신분과 계층을 떠나 전국적으로 획일화 규격화 된 주택보급이 이루어져야만 가능한 것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문 제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러한 주택배급이 단일한 주택형태의 공급이 아닌 차등화된 주택배급을 추구하고 있어 외형적으로는 차등분배를 추구한다고 할 수 있으나, 내형적으로는 국가적 기여도를 우선시하는 가운데에 거주자의 직업과 신분에 의한 기능적 분배를 한다고 하겠다. 반면, 7 1조치 이후에 나타난 주택사용료의 상승은 가계 지출부담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 다. 96) 92) 위의 책:139. 93) 이는 북한이 식량난동안 극소수의 우대계층에 대한 우선적으로 식량배급을 의미한다. 문제는 이러한 우대계층에 대한 우선 공급현상이 평상시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나, 공급품이 부족할 경우에는 심각한 상대적 박탈감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94) 위의 책:139-40. 95) 이철수a, 앞의 책:140.
246 결국 7 1조치 이전의 북한의 의 식 주 공급은 차등분배냐 아니면 균등 분배냐를 떠나 기능적 분배 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서 말하는 기능적 분배 란 의 식 주가 가지고 있는 속성을 고려한 각 분 배물의 가치척도와 배급대상의 사회적 상태 기능 역할 등을 고려한 지급 을 의미한다. 즉, 식량의 경우는 체력소모를 분배기준으로 하고, 의복의 경우 대상별 직업에 따른 분배기준과 자가 구입을 허용하고, 주택의 경우 거주자 의 국가적 기여도와 사회적 기능에 따른 배급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 북한의 의 식 주 공급은 한마디로 분배물의 속성과 분배대상에 따른 기능 적 분배를 추구한다고 하겠다. 하지만, 7 1조치 이후의 공급제는 대폭 상향 조정된 식량가격을 비롯한 소비재 공급물품의 현실화가 향후 과거와 같이 공급제를 통한 공적부조의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미진하리라 판단된다. 97) 3.2.3 국가사회보험과 국가사회보장: 변화와 문제 2001년 12월 북한은 현실적 조건에 맞게 사회보험제와 사회보장제, 정.휴 양제, 영예군인우대제 등 사회적 시책들을 바로 실시해야 한다 고 언급하였 다. 98) 이렇게 볼 때, 북한사회복지의 변화는 상술한 바와 같이 7 1조치 이 전에 이미 예고된 것이라 하겠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기존에 북한이 고수한 사회복지시스템과 상충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김정일이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국가사회보험제와 사회보장제를 정확히 실시하여 노동능력을 잃은 사람과 돌볼 사람이 없는 늙은이, 어린이들에게 근심 걱정없이 생활할 수 있는 조건을 책임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99) 라는 과거의 입장과 전 적으로 상반된다. 이러한 맥락과 동시에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7 1조치가 세부적인 경제 조치들도 구성되어 있지만, 이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복지시스템의 변 화를 초래하였다는 것이다. 가령, 국가사회보험과 국가사회보장에 의한 복지 급여의 종류는 현금급여와 현금급여로 구분되는 데, 7 1조치로 인한 양자의 급여부문에 대한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국가사회보험의 경우, 정률급여원칙으로 지급되는 현금급여의 인상과 가입 자의 보험료를 증가시키게 되었다. 즉, 임금에 따른 1% 재정부담과 임금에 따른 정률급여원칙이 7 1조치에 따라 발동된다면 수급자는 과거에 비해 높 은 재정부담과 복지급여를 자연히 지급받게 된다. 때문에 7 1조치에 따라 96) 위의 책:140-41. 97) 위의 책:141. 7 1조치 이후의 복지분배의 성격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본 연구의 제 4장 참조. 98) 민주조선, 2001/12/04. 99)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앞의 책:521.
247 모든 노동자는 본인의 인상된 급여만큼 재정적인 기여가 이루어지고, 이에 따른 현금급여가 역시 상승되었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국가사회 보험에 명시한 전반적인 복지급여의 상승을 의미하고, 무엇보다도 이는 앞서 지적한 바 있듯이 임금인상에 따른 자연발생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노동자의 임금의 차등지급으로 인해 향후 수급할 현금급여 역시 각 노동자의 수입에 따라 개별화 차등화된다는 것이 다. 특히, 산재에 해당되는 6개월 미만의 일시적 노동능력상실연금의 경우, 통상 가입자의 산재발생시 평균임금에 따라 지급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때문에 노동능력상실연금의 경우, 수급자별 현금급여가 보다 더 차등화 될 것이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는 갖는 데, 그 이유는 과거 표준임금에 따른 현금급여의 경우 가입자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가 존재하였지만, 현금급여가 노동자의 확고한 급여수준의 격차를 유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향후 발생할 산재노동자의 현금급여는 개인의 노동능력에 따른 보상이 이루어짐에 따라 과거와 같은 보편적인 현금급여의 적용기준이 퇴색해졌다. 아울러 대폭 향상된 임금인상액이 산재에 의한 일시적(6개월 미만) 노동능 력상실연금의 급여수준에 계상되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에 북한은 제도적으로 명시한 노동능력상실연금을 기존과 같이 유지된다 100) 고 함에 따 라 7 1조치 이후 지급되는 급여수준이 이에 따라 상승되었다고 판단된다. 다른 한편으로 일시적 노동능력상실연금은 급여의 계상이 수급자의 노동기 간이 1-2년임에 따라 2003년 7월 l일 이후 발생할 수급자에 대한 현금급여 의 상승과 이에 따른 재정부문의 과다출혈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예컨대, 2002년 7월 1일부터 2003년 7월 1일 사이에 발생하는 일시적 노동능 력상실자의 경우, 다소 과도기적인 현금급여를 소급하여 적용하였으리라 판 단된다. 왜냐하면 앞서 언급한바 있듯이 현금급여의 지급기준이 산재발생시 평균임금(최근 1-2년)에 따라 계상하기 때문이다. 반면, 앞서 언급했듯이 국가사회보험에 대한 재정부담은 과거와 같이 여전 히 1%를 고수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이러한 원인은 다양하게 지적 될 수도 있지만, 임금인상만큼 가입자의 재정부담을 증가할 경우, 사회주의 의 우월한 사회제도에 대한 인민적 기여를 강화하게 하여 체제이념을 역행 하게 되는 국가적 부담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이 과 거와 같이 1%의 재정부담을 고수함에 따라 향후 인민복지 시책에 대한 북 한식 개혁을 시도하기 위한 정치적 명분으로 삼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판단된다. 한편, 식량지급으로 대표되는 일시적 노동능력상실연금의 현물급여의 경 100) 조선신보. 2002/07/26.
248 우, 과거 노동기간에 따른 무상공급원칙이 후퇴하였다. 즉, 7 1조치의 임금 인상과 동시에 상승된 식량가격의 현실화로 인해 국가사회보험에 의한 현물 급여는 노동자 본인의 능력에 따른 유상공급제도로 전환되었다. 따라서 이는 현물급여조건의 변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북한이 기존의 무상 내지는 저가의 현물급여정책을 포기하고자 하는 징후이다. 그리고 이는 의 식 주 공급제 의 변화와도 연계되어 있다 하겠다. 때문에 국가사회보험에 의한 현금급여는 임금인상 만큼 상승한 반면, 현물 급여는 수급자에게 높은 부담을 주게 된다고 하겠다. 또한 현금급여의 경우, 차등 지급되는 각 노동자의 임금에 따라 향후 차등적인 복지급여로 고착될 것이고, 이에 따라 노동자 개인의 능력에 따른 복지급여체제로 재편되었다 하겠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물급여 역시 노동자 개인의 노동수입에 따라 분 배물이 결정되게 된다 하겠다. 그리고 이는 사회주의의 국가사회복지체제의 변화의 포착이자 징후이다. 반면 국가사회보장의 경우, 가입자의 재정부담이 없는 것을 특징으로 하지 만, 현금급여와 현물급여가 지급되는 국가사회보험과 달리 현물급여만 지급 한다. 따라서 7 1조치로 인해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노동능력상실자와 노 령연금의 가입기간을 완수하지 못한 일부 노동자의 경우, 현물급여인 식량공 급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현재 제기되는 문제는 크게 17 1조치 이전부터 국가사회보장에 의해 현물급여를 지급받은 수급자에 대한 문제-소급적용의 문제-와 2향후 발생할 6개월 이상 장기적인 노동능력상실자와 노령연금 수급 미자격자에 대한 현물급여의 지급유무와 수준문제이다. 이는 7 1조치를 통해 북한이 이 러한 수급자에 대해 무상의 현물급여를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유지할 것인 가 하는 국가정책적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역설적으로 이는 북한이 7 1조치가 미칠 파장에 대해 어느 정도의 인식을 하고 있었는가 하는 문제 이다. 먼저 7 1조치 이전에 이미 국가사회보장 대상으로 선정된 수급자의 경우 본 조치에 의한 유상의 식량공급에 적용되지 않았으리라 판단된다. 그 이유 는 무엇보다도 이러한 수급자의 경우 북한체제 내에서 별도의 물질적 수입 을 확보할 공 사적 여건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수급자들에게 현물급여를 7 1조치에 따라 유상으로 전환할 경우 사회적 누락계층-절대적 빈곤층-이 발생함에 따라 북한으로서는 사회 정치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이러한 수급자에 대한 별도의 소득보장제도를 제 정, 새로이 적용하지 않는 한 기존과 같은 무상의 현물급여가 지속되리라 판 단된다. 다음으로 지금 현재 노동을 하고 있는 노동자로서 향후 발생할 장기적인
249 노동능력상실자와 노령연금 수급 미자격자에 대한 현물급여의 지급여부와 수준의 문제가 제기된다. 이에 장기적인 노동능력상실자의 경우, 7 1조치 이후 인상된 임금이 지급되었음에 따라 현물급여가 과거와 같이 무상으로 공급되지는 않으리라 판단된다. 그러나 이러한 수급자의 경우 노동능력상실 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또한 언제 발생하였는가-7 1조치 이전인가 이후 인가-에 따라 다소 수급자 사이에 차등적인 복지급여가 존재하리라 판단된 다. 가령, 수급자의 재해가 국가의 공무에 기인한다면, 공훈에 대한 보상으로 과거와 같은 무상의 현물급여가 지급될 것이다. 이와 달리 공무가 아닌 재해 인 경우, 당분간 최소한의 현물급여만 지급하리라 판단된다. 또한 수급자가 장기간 노동을 통한 물질적인 축적 101) 을 이루지 못할 경우, 이러한 수급자에 게 유상의 현물급여를 수용하도록 강요할 수 없음에 따라 이 경우에도 과거 와 같은 무상의 현물급여를 지급할 것이다. 그러나 향후 7 1조치를 비롯한 북한의 경제개혁이 일정부문 가시적인 성 과를 이룩한다면 국가사회보장의 현물급여 또한 과거와 달리 퇴색-무상이 아닌 유상-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이 국가사회보장의 현물급여는 향후 진행 될 북한경제의 성패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참고로 7 1조치로 인한 국가사회 보험과 국가사회보장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 <표 3-4>와 같다. 101) 여기에서 노동기간은 7 1조치 이후를 의미한다. 왜냐하면 노동자의 물질적 축적기회는 대폭 향상된 임금인상을 반영하기 시작한 7 1조치 전후를 기준으로 구분되기 때문이 다.
250 <표 3-4> 7 1조치로 인한 국가사회보험과 국가사회보장 구 분 국가사회보험 국가사회보장 내용변화 임금인상으로 인한 재정기여 상승 차등임금에 의한 가입자의 재정기 현물가격의 인상 여 차이 발생 무상의 현물급여 포기 수급자별 현금 급여의 차이 발생 문 전 제 망 일시적 노동능력상실자에 대한 현금급여의 소급적용 여부 산재근로자의 수급자격에 따른 현금급여의 마찰 각종 복지급여의 현금급여 소급적 용 문제 현재 수급중인 장기 산재 근로자의 현물급여 지급 여부 노동기간 미완수자의 노령연금 현물급여 지급 여부 기존의 노령자에 대한 현물급여 지급 여부 기존의 국가사회보장 대상자에 대한 무상의 현물급여 지급 여부 가입자별 현금급여의 차등지급 무상의 현물급여 후퇴 현물급여의 유상지급 수급권에 대한 가입자의 부담 증 사회적 누락계층 억제 기능 후퇴 가
251 4. 북한 사회복지 현실: 구조와 성격 본 장에서는 7 1조치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분배물의 구체적 인 변화를 추적하여 분배물의 구조와 복지급여의 성격을 추적하고자 한다. 이에 가장 최근의 실증자료를 통해 7 1조치이후 북한사회복지 현실을 고찰 하고, 이를 통해 인민복지의 현실을 진단하고자 한다. 102) 4.1 분배물의 구조 변화 4.1.1 개인의 능력에 의한 분배와 식량 구입 7 1조치 이후 북한은 의 식 주 공급제의 경우, 저가의 공급정책을 포기 실질적인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의 식 주 공급제는 북한의 대표적 인 공적부조이자 1차적인 사회안전망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의 식 주 공 급제 자체의 변화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그러나 이와 달리 북한은 본 조치로 인한 물가조정 및 임금상승에도 불구 하고 주민들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배급제에는 변함이 없다고 한다. 이에 북한은 무엇보다도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책임진다 는 시책을 고수하 기 위해, 북한은 쌀에 대한 배급표제도를 유지하기로 103) 하였다고 한다. 특히, 식량문제에 대해 북한은 공식적으로 쌀 가격의 실세에로의 접근은 수매가격과 판매가격의 두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우선 수매가격을 실세에 접근시킨 것은 단적으로 말하여 농민들이 쌀을 농민시장 에 내놓 지 않고 국가에 판매하여도 손실 을 입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 해 농민들에게 쌀을 국가에 판매해야 할 행정적 의무와 함께 실효성 있는 물질적(경제적)동기를 부가한 것으로 된다. 이것은 쌀을 비롯한 주요알곡과 기초식품에 대한 배급체계 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은 명백하다. 즉 가장 기본적인 식생활에 대해서는 국가가 계속 장악하고 책임진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104) 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북한의 의도와는 달리 식량문제는 7 1조치로 인한 시장가 격화로 인해 인민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무 엇보다도 북한이 상술한 바와 같이 배급체계를 유지하여 공급제의 의미를 102) 한편, 본 연구에서는 7 1조치 이전의 북한사회복지 현실을 생략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미 외부에 알려진 것과 같이 1990년대 경제난이후 북한사회복지는 사실상 마비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철수a, 앞의 책, 제5장 참조. 103) 박순성, 북한경제와 한반도 통일, (서울: 풀빛, 2003), p.132. 104) 조선신보, 2003/01/22.
252 주장하기 위해서는 상승된 식량가격만큼 임금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105) 즉, 이러한 경우 7 1조치 이전과 같은 노동자의 생활조건을 부과하게 되고 이에 따라 노동자 각 개인의 가계에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북한 은 외형적으로는 공급제를 유지하기로 하였지만, 실제로는 사실상의 폐지-그 것이 북한 전역에 동시적이던 비동시적인가를 떠나-를 선언한 것이라 판단 된다. 특히, 쌀 가격의 현실화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배급표가 쌀을 충분히 구매 할 정도로 주어진다면(생활의 보장) 그리고 쌀의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 진다면, 공급제 자체는 의미와 기능은 상실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쌀의 정상적인 공급과 적당한 양의 배급표가 주어진다면(이것이 배급제가 추구하 는 목표상태이다), 쌀 가격 현실화와 전적으로 공급제와 모순관계에 놓여 비 대칭적인 관계가 된다. 때문에 쌀 가격 현실화는 배급제를 무의미하게 하고, 배급제는 쌀 가격의 현실화 임금의 현실화를 동반한 를 무의미하게 된다. 따라서 이로 인해 결국 공급제는 북한 경제의 정상화와 함께 점차 없어질 것이다. 106) 다른 한편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쌀 가격의 인상을 먼저 책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전반적인 가격을 책정한 것과 국가보조를 일체 없 애는 것을 전제로 각종 소비품에 대한 가격을 개정했다는 것이다. 107) 결국 기존의 복지급여의 현물급여에 해당되는 식량은-의 식 주 공급제 도 마찬가지지만-전적으로 국가책임 하에 유지하였지만, 향후에는 국가는 오 직 공급만 책임지고, 그 나머지인 구매수준과 구매량은 가족과 개인의 책임 으로 전가될 것이라 판단된다. 다시 말해, 국가는 공급을 담당하고, 가족과 개인은 국가가 제공하는 공급품의 구매를 개인의 물질적 수입에 의존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것이 가능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지적될 수 있지만 노동 자의 전반적인 대규모 임금인상 때문이다. 때문에 향후 북한에서도 전적으로 개인의 능력에 따른 소득의 격차와 더 불어 각종 의 식 주에 대한 차등 소유현상이 발생하고, 나아가 소위 자본 주의 사회에서 발생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참 고로 7 1 조치이후 식량과 관련된 농산물 수매 및 판매가격 변화 동향은 다음 <표 4-1>과 같다. 105) 박순성, 앞의 책: 145. 106) 박순성, 앞의 책:145. 107) 강일천, 앞의 책:4.
253 <표 4-1> 7 1 조치이후 농산물 수매 및 판매가격 변화 동향 구 분 인 상 전 인 상 후 인 상 폭 쌀 옥수수 수매가 82전/ kg 수매가 40원/ kg 50배 판매가 8전/ kg 판매가 44원/ kg 550배 수매가 60전/ kg 수매가 20원/ kg 33배 판매가 6전/ kg 판매가 24원/ kg 400배 콩 판매가 8전/ kg 판매가 40원/ kg 500배 밀가루 판매가 6전/ kg 판매가 24원/ kg 400배 출처: 조선신보 2002년 7월 26일자, 2002년 11월 북한현지 방문 조사 및 방북자 면접 조사, 남성욱, 2003:24에서 재정리. 한편, 현재 평양 지역의 경우, 재화의 배급카드 목록에는 큰 변화는 없으 나 청진시 등 일부지역에서는 배급제 폐지 및 시장 가격제 도입 실험을 보 다 광범위하게 하게 진행하고 108)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7 1조치 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본 조치가 점차 확대 적용되는 과정속에서 향후 북한 전역으로 위와 같은 현상이 발생할 것 이라 판단된다. 이러한 전망에 비추어 볼 때, 식량문제와 관련해서 발생하는 문제는 지금 현재 노동을 하고 있는 노동자와 달리 노후보장에 해당되는 은퇴한 노동자 와 이를 부양하는 가족, 은퇴를 앞둔 고령의 노동자의 경우, 노후와 가계에 대한 현금과 현물급여의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결국 북한이 이러한 대상에 대한 별도의 추가적인 혜택이나 조치를 취하 지 않는 한 이들은 자신들이 축적한 물질에 의존하거나, 은퇴를 연장할 수밖 에 없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개인의 능력에 의한 분배와 구입 현상 이 나타날 것이고, 이는 과거와 다른 국가보조 정책의 후퇴를 의미한다. 4.1.2 물질적 수입의 외형적 인상 북한은 7 1 조치를 통해 모든 근로자들의 최저 생계비를 타산하고 임금 (생활비)을 평균 18배-25배정도 인상하였다. 특히, 북한은 이를 기준으로 직 종별로 임금을 차등 인상하였는 데, 먼저 본 조치로 인한 임금인상의 주요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통적인 노동자 계층이 산적해 있는 제조업 분야의 임금을 사무원 보다 우대하여 인상하였다. 이러한 인상의 근거는 제조업 노동자들이 사무원 108) 한편, 7 1조치 초기에는 성인 1인당 식량 배급량을 700g으로 규정하고 있고, 취약 아동 은 1일 300g을 유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WFP Emergency Report No.29 2002.07.
254 보다 사회와 집단에 봉사하는 노력이 높다는 전통적인 마르크스-레닌의 노 동력 분류 평가에 근거한 것이라 판단된다. 109) 그리고 이는 기존의 사회주의 임금책정의 반영도를 승계한 것이라 하겠다. 이렇게 볼 때, 7 1조치에 나타 난 북한의 임금인상에 대한 의식은 과거의 임금책정 기준과 큰 차이가 없고 단지 대규모의 임금을 인상한 것이라 하겠다. 둘째, 군인들의 월급 인상률은 최소 25배에서 최고 31배로 인상함으로써 교원(15배), 공무원(20배), 일반노동자(18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이 향상되 었다. 이는 특히 김일성 사후 김정일이 추진한 강성대국 건설 과정에서 군을 권력의 핵심으로 간주하는 선군정치와 관련이 있고, 또한 군인의 경우 실생 활에서 식량을 구입하기가 어려운 직업적인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 판단된 다. 110) 셋째, 교원, 의사 등 1995-1998년 고난의 행군 시절에 가장 고통을 받았던 인텔리 계층 111) 을 7 1 조치의 임금인상을 통해 배려하였다. 즉, 경제난 속 에서 자신들의 사회적 위치 때문에 임금이 지급되지 않아도 장사를 하거나 부업을 하지 못했던 인텔리들의 평균 임금 인상률(19배)을 일반 노동자 임금 (18배)보다 우대한 것은 북한의 전통적인 인텔리 우대정책 112) 과 더불어 경제 난 동안 자신들의 위치를 고수한 것에 대한 일종의 보상책이라 판단된다. 넷째, 상술한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 지도원들의 임금 인상률은 크지 않다. 즉, 이들은 임금이 150-200원에서 3,500원으로 20배 인상됨으로써 여타 직종에 비해 임금 인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특히, 당 지도원들의 임금이 높게 책정되지 않은 이유는 이 직업이 물자를 만드는 실용적이고 생 산적 측면이 강하지 않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라 판단된다. 결국 7 1조치 를 통한 북한의 계층별 차별화된 임금인상은 생산성을 위해 사무원보다 노 동자의 임금인상 폭을 높이면서도, 위기시의 체제보존을 위해 군을 최우선하 고, 고난의 행군시기에 고생한 의사와 교원 등의 인텔리 계층에 대해서는 보상 의 측면에서 배려함으로써 주민들에게 하나의 교훈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이는 북한이 직종별 개선조치를 통해 향 후 경제를 어떻게 개선해 나가고 주민통합을 이룩하려는 가를 단적으로 보 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113) 다음으로 이러한 7 1조치로 인한 임금인상의 기본생활비의 산출방식은 노동자 2명을 포함하는 4명 가족을 기준으로 하여 필요생계비가 4000원, 노 동자 1인당 필요수입이 평균 2000원으로 계산된 것이다. 그러나 가격개정에 109) 남성욱, 앞의 책:32. 110) 위의 책:32-33. 111) 박현선, 앞의 책:30-50 112) 남성욱, 앞의 책:34-35. 113) 위의 책:35.
255 따르는 생활비의 계산의 경우, 1이전보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도록 책정했다 고 하며, 2생산자를 우대하고, 3사회주의 분배원칙의 요구가 정확히 관철 되는 데 유의했다고 한다. 이는 생활비의 개정이 직접적으로는 가격의 인상 에서 오는 필요성 때문이라 할 수 있지만, 여기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즉, 무엇보다도 생활비의 계산과 지불에서 평균주의를 근절하기 위한 시책과 결합되어 있다. 따라서 7 1조치 이후에는 개인의 노동실적에 따라 기본생활비가 상향 지급될 수도 있고, 그 반대로 하 향 지급될 수도 있다. 114) 특히, 7 1조치가 표방한 노동에 의한 분배를 비롯하여 경제활동에 대한 물질적 자극공간을 네가티브한 방향으로도 작용시킨다는 것은 새로운 경제 조치의 하나이다. 또한 전반적인 가격을 개정하면서 국가에 의한 무상급부를 축소한 것과 동시에 기존의 노력의 무상동원도 페지하였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단적으로 표현하면 이제는 공짜가 없다 는 말이 7 1조치 의 성격 을 특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15) 마지막으로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임금인상이 인민복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이다. 예컨대, 북한이 인민가계를 보장하는 상승효 과를 주고자 한다면, 물가는 기존의 저가정책을 유지한 가운데에 임금인상을 시도해야한다. 그러나 북한은 임금인상만큼 물가 역시 인상하여 현실적인 실 생활에 있어 노동자들의 과거와 같은 생활보장을 확고히 하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7 1조치로 인한 임금인상은 극소수 고급 노동자를 제외한 대다수 노동자들에게 삶의 질 을 향상시키지는 못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7 1조 치의 임금인상은 소비품의 인상으로 인해 사실상 과거보다 복지수준을 향상 시키기 못했기 때문에 외형적인 인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임금인상은 향후 주민들의 외형적인 생활향상과 함께 주민들 사이의 불평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또 기존과 다른 임금의 차이가 북 한주민의 연대의식을 훼손할 개연성이 있다. 왜냐하면 차등임금으로 인해 가 구별 소득격차가 점차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편, 북한의 현금급여 지급방식은 정율 지급방식인 데, 7 1조치로 인한 직업별 임금인상이 기존과 달리 임금의 차등화를 고착시켜 각 노동자별 현 금급여의 격차를 유발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 이에 본 조치가 전 노동계층에 대한 임금인상을 시도했지만, 중요한 것은 노동자 각 개인이 보 유한 기능에 따라 임금 수준에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특징이 있다. 따 라서 과거와 달리 각 노동자가 보유한 기술 수준에 따라 임금이 지급되고, 이에 따라 복지급여로 지급되는 현금급여 역시 격차가 나타날 것이라 판단 114) 강일천, 앞의 책:6-7. 115) 위의 책:7.
256 된다. 이것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일반 노동자의 경우, 7 1조치 이전에는 직업별 임금격차가 비교적 낮았고, 이에 따라 복지급여로 지급되는 현금급여 의 격차 역시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에는 이와 다른 정반대의 현상이 발생할 것이다. 예컨대 국가사회보험의 경우, 채탄노동자 직종의 고급기능 노동자는 급여의 1%인 매월 최고 60원을 부담하는 반면, 무기능 노동자는 급여의 1%인 31원을 부담하게 된다. 때문에 이러한 노동자 의 경우, 현금급여를 수급할 경우 발생하는 차이가 약 2배가 된다. 따라서 이러한 국가사회보험에 대한 노동자의 재정부담에 대한 차이는 현금급여의 차이로 이어진다 하겠다. 참고로 직업별 노동자 임금인상 내역과 계층별 임 금인상내역은 각각 다음 <표 4-2>와 <표 4-3>과 같다. 아울러 이러한 현상이 아래의 <표 4-3>의 계층별 임금인상에 따른 현금 급여의 차이로 확대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 또한 제기되는 데, 이 또한 계층 별로 임금의 격차가 발생함에 따라 위와 동일한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 판단 된다. 한편, 중요한 것은 이러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인 데, 무엇보 다도 이는 국가사회보험의 재정부담을 과거와 동일하게 월 급여의 1%부담 을 유지한 가운데에 전 노동인구에 대한 대규모의 임금인상을 단행했기 때 문이다.
257 굴진 채탄 노동자 제철 제강 노동자 화력발전소 보일러운영 노동자 전자공업: 집적회로 생산 농산물 생산 노동자 자동차운수 : 버스, 전차운전사 상업부문 급양부문 편의부문 <표 4-2> 직업별 노동자 임금 인상 내역 분야별 노동자 임금인상 이전 임금인상 이후 인상률 무( 無 )기능 160-200원 3,140-3,770원 18배 기능 220-250원 4,400-5,040원 20배 고급기능 270-300원 5,680-6,000원 20배 무( 無 )기능 60-80원 1,560-2,380원 30배 기능 160-200원 3,200-4,020원 20배 고급기능 110-160원 4,840-5,250원 33배 무( 無 )기능 1,800-2,460원 기능 3,120-3,790원 고급기능 4,450-4,780원 무( 無 )기능 1,200-1,460원 기능 1,730-1,460원 고급기능 2,260-2,400원 무( 無 )기능 1,320-1,570원 기능 1,830-2,080원 평균 2,300원 고급기능 2,340-2,480원 정원 25명 1,360-1,900원 정원 50명 1,460-2,010원 정원 100명 1,730-2,380원 상품판매 1,000-1,360원 농민시장 관리 1,000-1,260원 일반 노동자 1,000-1,260원 취사원 1,000-1,400원 요리사 1,450-1,600원 고급요리사 1,650-1,800원 일반이발 1,100-1,400원 고급이발 1,500-1,980원 사진제작 1,250-1,380원 출처: 북한 7.1조치관련 노동자 생활비 기준표, 2002년 11월 북한현지조사. 2003년 6월 탈북자 면접조사, 국가정보원, 북한편람 (서울: 1990), 남성욱, 앞의 책:40에서 재 정리.
258 구 분 <표 4-3> 계층별 임금인상 내역 월 임금 지급액 인상전(A) 인상후(B) 인상폭 (B/A, 배) 당 정무원성상( 省 相 ) 300-350원 4,000-4,500원 13 정무원 부부장 250-300원 3,500-4,000원 14 당 정기관 도인민위원회 부원장, 군인민위원회 위원장 170-200원 2,800-3,000원 16 공장 기업소 외화벌이 사업소 당지도원 150-200원 2,500-3,000원 15 중간관리자 120원 2,400원 12 특급기업소 지배인 250-300원 3,500-4,000원 14 1~2급 기업소 지배인 150-200원 2,500-3,000원 15 사무원 140원 1,200원 9 금강산 관광 총회사 직원 150원 2,500원 17 총지배인 300원 4,500원 15 대외무역 과장급 150원 3,000원 20 교원 대학교수 270원 4,000원 15 대학강사 200-250원 3,500원 16 일반교원 80원 2,400원 30 유치원 보모 135원 2,400원 15 의사 평양산원(10년 경력) 120-250원 2,500-3,000원 12 서비스 분야 종사자 연예인 군인 여관, 이발소, 식당 등 편의시설 종사자 20-60원 1,000-1,500원 25 보통강호텔 10년경력환전상 120원 2,500원 21 호텔 10년 경력 의례원 1,00원 2,000원 20 인민배우 200원 4,000원 20 공훈배우 500원 6,000원 12 소 장 247원 6,670원 27 대 좌 219원 5,830원 27 상 좌 197원 5,270원 27 중 좌 185원 4,610원 25 소 좌 163원 4,130원 25 대 위 149원 3,780원 27 중 위 107원 3,240원 30 소 위 95원 2,970원 31 출처: 북한내부자료, 2002년 11월 북한현지조사, 2003년 6월 탈북자 면접조사. 남성욱, 앞 의 책:34에서 재정리.
259 4.1.3 국정가격의 대폭 상승 7 1조치로 인해 국가가격제정국은 전체 품목의 가격을 평균 25배 정도 인상하였다. 과거 7 1 조치 이전에는 북한은 주로 석탄 가격과 전력요금을 기준으로 시초 연료의 원칙을 가격제정의 기준으로 했었다. 그러나 본 조치 로 인해 인민들의 물질생활에서 기초를 이루는 식량 가격을 모든 가격제정 의 기준으로 책정하였다. 이에 기준 물가를 위한 산정품목이 석탄에서 식량 으로 전환된 가장 큰 이유는 북한의 전체산업 중에서 획득한 수입으로 재생 산을 하지 못하는 모순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부분이 농업부문이기 때 문이다. 116) 7 1조치로 인한 국정가격의 인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식인 식량가 격을 현실화하여 알곡 판매가격을 1kg당 8전에서 44원으로 550배 대폭 인상 하였다. 주식인 쌀의 농민수매 가격은 토지, 물, 비료 및 농민들의 노동력 등 생산원가를 계산한 결과 kg당 40원으로 종전의 kg당 82전보다 50배 인상하 였다. 또한 부식인 옥수수의 경우 수매가는 kg당 60전에서 20원으로 33배 인상하였고, 판매가는 kg당 6전에서 24원으로 400배 인상하였다. 7 1 가격 인상 조치이전에는 수매가와 판매가간에 10배의 차이가 났으나 인상 후에는 차이가 20% 미만이 되었다. 콩의 경우, kg당 8전에서 40원으로 500배 인상 하였고, 밀가루는 kg당 6전에서 24원으로 400배 인상하였다. 또한 대두는 1kg당 8전에서 kg당 40원으로 500배 인상하였다. 이에 북한 가격 제정당국 자들도 농산물 가격 현실화 이후 농산물의 수매가격과 판매가격간에 가격차 가 5-10% 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7) 또 돼지고기는 kg당 10원에서 110원으로 110% 인상하였다. 된장은 kg당 20전에서 17원으로 85배 인상하였고, 콩기름은 kg당 4원에서 180원으로 45 배 인상하였다. 공산품의 경우, 운동화는 3.5원에서 180원으로 51배 인상하였 고, 세숫비누는 2원에서 20원으로 10배 인상하였다. 최고급 남자 양복의 경 우 90원에서 6,750원으로 75배 인상하였다. 연료의 경우, 석탄은 톤당 34원에 서 1,500원으로 44배, 휘발유는 리터(l)당 40원에서 2,800원으로 40배 인상 하였다. 전력의 경우, 거의 무상 수준이었던 1kwh당 3.5전에서 2.1원으로 60 배 인상하였다. 또 공공요금은 평양-청진간 철도 운임의 경우 17원에서 590 원으로 36배, 시내버스와 지하철의 경우 10전에서 2원으로 각각 20배 인상하 였다. 또한, 안경, 세숫비누 등 비식료품은 평균 25-30배, 연료는 평균 40배, 공공요금은 20-35배 각각 인상하였다. 118) 상술한 7 1조치로 인한 국정가격 116) 남성욱, 앞의 책:22. 117) 김용술, 북한 무역상 일본 강연전문, 민족 21, 2002년 10월호, p. 42-44. 118) 남성욱, 앞의 책:24-25.
260 의 인상을 요약하면 다음 <표 4-4>와 같다. 아래의 <표 4-4>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러한 소비품과 공공요금의 인상 은 노동자의 가계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 판단된다. 이는 결국 구매자의 능 력에 따라 획득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에 외형적으로는 7 1조 치 이후에 노동자들의 구매력은 과거와 달리 높아졌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 는 어디까지나 인상된 기본생활비가 정상적으로 지급되거나 그에 해당하는 수입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전제를 충족시키자면 안정 된 소득을 획득할 수 있는 취업기회를 보장해야 하며, 이는 결국 경제활동전 반의 정상화와 활성화의 실현 여부와 결부된 문제이다. 119) 이렇게 볼 때, 역설적으로 7 1조치의 성공여부는 북한경제의 회복속도에 따라 결정될 개연성이 있고, 이는 다시 북한의 고용 유지능력, 급여 지급능 력, 상품 공급능력, 상품 생산능력과 연계된 것이라 판단된다. 한편, 국정가격의 인상과 관련되어 제기되는 문제는 첫째, 향후 수입을 일 정기간 보장받지 못하는 요구호 대상자의 경우 이들에 대한 현물급여가 지 급될 것 인가하는 것이다. 둘째, 만약 이러한 요구호 대상자에 대한 지급이 이루어진다면 이것을 유상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무상으로 할 것인가이다. 예측하건대, 적어도 7 1조치로 인해 대규모로 임금이 인상된 만큼 이러한 대상자에 대한 현물급여나 구호는 가족에게 그 책임이 전가될 가능성이 높 다. 그리고 이는 과거 국가에 의한 인민복지의 책임이 향후에는 가족과 개인 에 의한 책임으로 전환되어 기존의 인민복지에 대한 책임과 무게 중심이 이 동한 것이라 하겠다. 119) 강일천, 앞의 책:12.
261 <표 4-4> 7 1 조치이후 국정가격의 인상률 상품 종류 육 어 류 양 념 류 주 류 공 산 품 연 료 공 공 요 금 의 류 비 식 료 품 품목 단위 조치이전 가격(A) 조치이후 가격(B) 인상폭 (B/A배) 종별 변화 돼지고기 kg(생체) 10원 110원 11 kg(지육) 17원 170원 10 닭고기 kg 18원 180원 10 12.2 청어 kg 10원 100원 10 말린 명태 마리 10전 2원 20 된장 kg 20전 17원 85 간장 kg 20전 16원 80 콩기름 kg 4원 180원 45 67 조미료 kg 5원 300원 60 고추가루 kg 1.5원 100원 66 소주 1l 50전 43원 85 맥주 병 50전 50원 100 78 설탕 병 2원 100원 50 남자 운동화 켤레 3.5원 180원 51 세수비누 개 3원 20원 7 세탁비누 개 40전 15원 38 33 텔레비전 대 350원 6,000원 17 페니실린 개 40전 20원 50 석탄 톤 34원 1,500원 44 전력 1kWh 3.5전 2.1원 60 디젤유 리터(l) 40원 2,800원 40 58 휘발유 톤 922.86원 64,600원(옥탄가 95) 70 리터(l) 40원 2,800 70 철도여객 운임 17원 590원(평양 청진) 36 침대열차 운임 50 3,000 (평북평성 함북남양) 60 시내버스 운임 10전 2원 20 27 지하철요금 1구간 10전 2원 20 전차요금 1회 10전 1원 10 유원지입장료 3원 50원 17 겨울내의 벌 25원 2000원 80 남자양복 벌 90원 6,750원(최상품) 75 77 월간잡지 권 1원 20전 35원 29 (조선문학) 탁아소 식비 유치원 식비 월액* 100원 500원 5 재산정 50원 300원 6 담배 갑 35전 2원 6 치솔 개 1.5원 15원 10 베아링 개 2-5원 20~100원 10-20 수입의 0.03% 1m2 당 월 2원 집세 한 세대 60m2 78원 난방비 60m2 175원 전기등 45 강판 45 생고무 45 안경 1개 20원 600원 30 화장품 개 10원 750원 75
262 <표 계속> 상품 종류 품목 단위 조치이전 가격(A) 조치이후 가격(B) (B/A배) 종별 변화 월간잡지 (조선문학) 권 1원 20전 35원 29 탁아소 식비 유치원 식비 월액* 100원 50원 500원 300원 5 6 재산정 담배 갑 35전 2원 6 비 식 료 품 치솔 개 1.5원 15원 10 베아링 개 2~5원 20~100원 10-20 수입의 0.03% 1m2 당 월 2원 집세 한 세대 60m2 78원 난방비 60m2 175원 전기등 45 강판 45 생고무 45 안경 1개 20원 600원 30 화장품 개 10원 750원 75 출처: 북한내부자료, 노동자 생활비 표준표, 2002년 10월 북한현지조사, 남성욱, 앞의 책:25-26에서 재정리. 비고>유치원과 탁아소의 식비가 과중하다는 부모들의 의견에 따라 가격제정국에서 기관에 대해 비용 재산정을 지시 지금까지 살펴본 7 1조치로 인한 분배의 거시-구조적인 부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기존의 국가에 의한 분배가 개인(가족)에 의한 분배 로 전환되었 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제 북한에서 정부는 오직 생활용품의 공급에만 책 임을 지고, 이러한 공급품에 대한 구입은 전적으로 구매자들의 능력(수입)에 의존하게 된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러한 원인은 7 1조치로 인한 1임금 인 상과 2식량 및 저가의 국가보조 정책 후퇴, 3각종 생활용품의 가격 상승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측면에서 노동수입의 경우, 향후 각 개인의 기술수준 에 따라 소득의 분절화를 유도할 것이고, 생계유지 차원의 경우, 향후 가족 의 역할이 더욱 더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까지 논증한 7 1조치 이후 분배물의 구조변화를 내용과 현상으로 나누어 정리하면 다음 <표 4-5>와 같다.
263 <표 4-5> 7 1조치로 인한 분배물의 구조 변화 구 분 내 용 현 상 각종 식량 (현물급여) 물질적 수입 모든 식용품의 상승 공공요금의 인상 무상의 현물급여 폐지 전 노동인구의 임금 상승 노동능력에 따른 차등임금 적용 물질적 차등분배 차등구입 현상 발생 평등구입 현상 퇴조 국가급부 퇴조 차등분배의 고착화 노동력별 물질적 수입의 계층화 사회적 연대성 후퇴 국정가격 소비품목의 전 분야의 상승 공공요금의 상승 구매비용의 본인 부담 증가 구매자의 능력에 따른 자가 구입 4.2 복지급여의 성격 변화 4.2.1 현금급여의 비효율성 120) : 물가상승과의 비대칭성 상술하나 바와 같이 7 1조치를 통한 임금 인상은 기존의 경제적으로 불 리한 위치에 있었던 봉급생활자들(특히 하급 관료와 군인, 국영공장 기업소 노동자 등)의 생활수준을 향상시켜줌으로써 김정일 정권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일정 정도 무마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평균주의가 아닌 성과에 따른 차별화된 임금지불은 노동의욕을 상승시킬 것이라 판단된다. 121) 복지급여와 관련하여 노동자의 경우, 임금상승으로 인한 재정기여가 높아 짐에 따라 향후 지급받을 복지급여의 현금급여 역시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현금급여의 상승이 기존보다 높은 소득의 유지를 보장하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7 1조치로 현물급여에 해당되는 식량과 각종 생필품들이 임금인 상과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계유지 차원에서 북한의 각종 현금 급여는 비효율적인 기능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는 급여의 자급수준에 기 인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공공 소비품의 물가상승에 기인한 것이다. 때문에 향후 대다수 수급자들이 과거에 비해 높은 현금급여를 지급 보장 받는다 할지라도 개인이 부담내지는 구입해야하는 식량과 생필품, 공공요금 의 상승으로 인해 과거와 같은 생활보장의 의미가 퇴색해졌다 하겠다. 120) 참고로 북한이탈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7 1조치 이후 완전노령연금은 현금 700원에 식 량 300그램을 주는 걸로 아는 데, (당시) 쌀 1킬로그램이 100원이니까 한달에 쌀 7킬로 그램을 살 수 있는 돈을 주는 셈이다. 그러나 2002년 7월 1일 경제관리 개선 조치 이후 에 약 3-4개월만 지급되다가 2002년 11월에는 전혀 지급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이철수a, 앞의 책:199. 121) 박순성, 앞의 책:133.
264 보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완전 노령연금을 수급하는 고급 기능의 채탄노 동자-고급 기능의 채탄노동자는 7 1조치로 인해 가장 높은 임금을 지급-의 경우, 7 1조치로 인해 월 평균 5680-6000원의 임금을 받게 된다. 그리고 노 동기간 동안 이러한 수준의 높은 임금을 지급받다가 은퇴한 경우, 완전 노령 연금은 통상 최근 임금의 약 60%정도를 현금으로 받게 되는 데 이를 환산 하면 3408-3600원 정도가 된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정도의 현금급여를 가지고 안락한 노후가 보장되 는가 하는 것이다. 122) 그리고 이는 7 1조치이후 물가상승을 감안하여 구입 할 수 있는 각종 생필품의 가격과 수량에 직결되는 문제이다. 고급 기능의 채탄노동자의 완전 노령연금의 현금급여를 생필품 가격에 대입해 보면 다음 과 같다. 아래의 <표 4-6> 2003년 2월을 기준으로 쌀 kg당 130원의 시장가 격으로 1일 평균 400g의 식량이 필요하다고 할 때 매월 소요되는 쌀은 30일 기준 1.2kg정도이다. 그리고 이를 구입하기 위해 소요되는 현금은 월 평균 약 1560원이다. 따라서 고급 기능 채탄 노동자가 노령연금으로 매월 지급받는 3408-3600 원의 현금급여의 절반 정도를 주식인 쌀 구입을 위해 소비하게 된다. 123) 그 리고 나머지인 1840-2040원의 현금급여를 가지고 생계에 필요한 공공용품을 구입해야 한다. 이 역시 아래의 <표 4-6>을 근거로 적용해 보면, 대부분의 현금급여를 생계유지에 필요한 소비품의 구입에 소요해야 한다. 이것이 중요한 것은 7 1조치로 인해 북한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지급받 는 고급 기능의 채탄노동자의 노후보장의 수준이라는 것이고, 상술한 바와 같이 노후보장의 수준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완전 노령연금의 최고 수준을 지급받는 고급 기능의 채탄 노동자의 노후보장 수준이 위와 같 다고 할 때, 이와 다른 나머지 직업의 노동자의 노후보장 수준은 더욱 낮다 는 평가가 가능하다. 124) 이를 근거로 하여 현금급여를 판단해 볼 때, 7 1조치가 임금과 물가를 동 시에 인상했기 때문에 복지부문의 비효율적인 현금급여가 발생하였다고 하 겠다. 더욱 큰 문제는 앞서 상술한 바와 같이 이러한 식량가격뿐만 아니라 생계유지에 필요한 생필품 가격과 공공요금이 동반상승하였다는 것과 은퇴 한 노령자의 경우, 생계유지에 부족분을 보완할 수 있는 다른 수입의 경로가 122) 일시적인 산업재해 근로자의 경우도 이와 같은 문제가 제기된다. 123) 한편, 3408-3600원 정도의 현금급여로 구입할 수 있는 식량은 총량은 약 2.6-2.8kg 정도 이다. 124) 예컨대, 비교적 임금이 낮은 상업부문의 일반 노동자의 경우 매월 1000-1260원의 임금 을 지급받는 데, 이러한 노동자의 완전 노령연금은 약 600-755원 정도이다. 이 정도의 현금급여로 1일 400g 식량을 소비한다고 할 때, 약 15일 정도의 식량을 구입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러한 노동자의 경우, 안락한 노후보장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265 대부분 차단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의 모든 복지부문의 현금급여가 과거에 비해 외형적으로는 상 승하였지만, 물가와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그 기능과 성격이 퇴보하였다고 하 겠다. 그리고 이는 또한 향후 발생할 물가상승의 등락에 따라 북한이 노동자 의 임금을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기능과 성격이 또 다시 재설정될 것이 다. 4.2.2 현물급여의 기능 하락: 물가상승의 통제 불능과 무상급여 후퇴 7 1조치가 수반한 시장가격화로 인해 2003년 연초부터 농민시장의 물가 가 상승하였다. 이러한 원인은 2002년 12월 북한의 핵문제가 부상하면서 북 한의 경제난이 심각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즉, 이로 인해 미국의 대북 중유 공급 중단됨에 따라 공장의 가동률이 하락하고, 동절기 물자의 이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 지역의 농민시장의 물가가 일제히 상승하였다. 한편, 2002년 10월에서 11월간에는 중국에서 2억불 상당의 공산 품이 수입되어 물가가 진정되는 기미가 보였으나, 12월에는 물자공급이 감소 되면서 전국적으로 물가가 또 한 차례 상승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물가 상 승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쌀은 2002년 2월의 kg당 48-55원선 에서 130-150원선으로 2.7배 인상되었다. 옥수수는 kg당 20-32원에서 75-85 원으로 3.2배 인상되었다. 돼지고기는 kg당 160-180원에서 360-380원으로 2,2배 인상되었다. 설탕은 kg당 130-150원에서 400-420원으로 2.9배 인상되 었다. 비누(450g)는 60-70원에서 165-175원으로 2.6배 상승하는 등 다음 <표 4-6>과 같이 식량과 생필품이 평균 2.5배 올랐다. 125) 최근 북한을 탈출한 북한이탈주민들에 따르면 2003년 2월 130-150원 이던 kg당 쌀 가격이 5월에는 185-195원으로 2002년 7 1조치 직후의 48-55원에 비해 4배 이상 올랐다고 한다. 126) 이와 관련해서 제기되는 문제는 농민시장의 물가상승에 대해 북한이 개입, 물가상승을 억제 유도하여 각종 현물 소비에 대한 북한 주민의 부담을 어 느 정도 상쇄시켜 주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만약 식량 및 각종 생필품과 공공요금이 상승하지 않고, 오히려 장기간 하락한 상태에서 지급되는 현금 현물급여의 경우, 수급자의 생계보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 게 된다. 반면 이와 반대로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현금급여의 수준이 물가에 대응하여 상승하지 않을 경우, 수급자는 곧 빈곤상태로 전락 125) 남성욱, 앞의 책:29. 126) 그러나 이는 7.1 조치에 따른 특별한 부작용은 아니고 기본적인 북한의 곡물생산량 부족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 하겠다. 특히 접경지역이나 교통이 불편한 동해안 지역에서 쌀 과 옥수수 등 곡물가격이 급등하였다. 위의 책:30.
266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는 수급자가 지급받는 현금급여로 구입할 수 있는 현물의 양 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문제이고, 이는 소비품의 물가상승을 감안하여 판단 해야 하는 문제이다. 따라서 7 1조치 이후 발생한 각종 소비품의 물가상승 에 대해 북한이 이를 통제하지 못한 지금은 수급자에게 물질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에 현물급여에 해당되는 쌀 가격과 각종 소비품의 물가 상승은 향후 발 생하는 국가사회보험과 국가사회보장 대상자들의 현물급여 기능을 과거와 달리 상쇄하게 만든다. 즉, 이러한 물품을 구입할 물질적 축적을 소유한 수 급자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위 빈곤상태로 전락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 하겠다. 특히, 무상의 현물급여만 지급되는 국가사회보장 대상자의 경우 기 존에 물질적 부를 축적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계위기에 직면할 것이라 판단 된다. 한편, 소비품의 물가상승에 대한 통제문제는 북한이 강력한 시장개입을 필 요로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현금급여의 상승과 소비품의 공급량을 확대하여 이를 보장해 주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지금 현재를 기준으로 양자 모두 북 한경제의 현실에서 그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된다.
267 <표 4-6> 평양 농민시장 물가 비교: 2002.2와 2003.2 구 분 2002년 2월 2003년 2월 비고(상승폭= 배) 쌀(1kg) 48-55원 130-150원 2.7 옥수수(1kg) 20-32원 75-85원 3.2 두부콩(1kg) 60-70원 180-190원 3 식용유(1kg) 160-200원 600-650원 4.1 계란(1알) 10-13원 22-25원 2 명태(1마리) 100원 300-400원 3 돼지고기(1kg) 160-180원 360-380원 2.2 미원(453g) 180-190원 420-430원 2.9 설탕(1kg) 130-150원 400-420원 2.9 휘발유(1kg) 130-150원 330-350원 2.4 경유(1kg) 80-100원 280-300원 3.2 비누(450g) 60-70원 165-175원 2.6 담배류(외국산) 100-110원 230-240원 2.3 담배류 (국산) 45-50원 70-80원 1.6 이발비용 5-10원 15-20원 2.5 환율(1달러) 220원 670원 3 출처: 탈북자들, 탈북자동지회, 2003년 3월호, 2003년 6월 탈북자 면접조사. 남성욱, 앞의 책:28을 토대로 재정리. 4.2.3 복지급여의 차등지급 고착: 차등임금에 수급자별 계층화 7 1조치의 임금인상에 대해 북한은 이번 생활비의 인상은 직종과 경제 부문에 따라 차별적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직접적 생산에 종사하 는 노동자와 과학자, 기술자, 교육자들의 생활비는 19배로 높아진 반면, 비생 산부문 종사자인 사무원이나 지도관리일군들의 생활비 인상폭은 17배정도로 정해졌다. 또한 탄부들과 같이 중로동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경우에는 20-30배로 인상하였다. 농민들의 보수도 한달환산으로 평균 2300원 정도가 되게 수매가격수준과 각종 지표를 정했다고 한다. 이것을 우리나라에서는 생 산자우대의 원칙에서 차이를 두도록 했다 고 설명하고 있다. 127) 이를 놓고 볼 때, 중요한 것은 북한 스스로 임금인상이 차별화되었다는 것 127) 조선신보, 2003/01/29.
268 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7 1조치는 기존의 평균분배가 차등분배 로 전환되었다 하겠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협동농민의 경우, 과거 노력일 수에 의한 평가 에 따라 작업의 숙련도나, 노동 생산성을 반영하지 않고 노 동시간 중심의 분배를 했다. 그러나 본 조치 이후에는 노동생산성과 작업숙 련도에 따라 도급지불제 128) 가 적용되었다. 즉, 도급지불제가 모든 노동자와 협동농민에게 적용되었다. 결국 이러한 변화는 상술한 바와 같이 본 조치로 인해 기존의 평등분배가 차등분배로 전환됨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수익에 따른 배분과 새로운 가격체계는 기업의 성 과에 따라 노동자 사이에, 상대가격의 변화에 따라 공장 노동자와 농민 사이 에 소득격차를 발생시키게 된다. 이에 따른 각 개인별 소득격차를 야기함에 따라 그동안 북한 주민들 사이에 유지되었던 사회적 연대성 내지는 동질성 은 파괴되고, 주민들의 사회경제적 분화가 나타날 것이라 판단된다. 또한 이 러한 측면에서 북한은 사회통합을 위한 새로운 원리나 이론을 요구하게 될 것이고 이는 평등이라는 이념에 기초한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이데올로기적 기반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129) 이에 각종 복지급여와 관련, 가입자의 도급지불제에 따른 기여가 향후 각 복지급여 계상에 반영됨에 따라 급여의 차등화가 고착될 것이고, 아울러 향 후 임금수준이 훈장수여 만큼의 중요성을 갖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역설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는 가입자의 경우, 훈장수여를 적극적으로 시도할 것이다. 왜냐하면, 임금 수준의 차이와 더불어 도급지불제에 따른 임금의 격차가 복지급여에 나타나게 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현금급여의 차이를 만회하기 위한 방편이 바로 훈장수여와 훈장 등급이기 때문이다. 130) 그리고 이는 나아 가 직업별 계층별 차등분배 차등임금 차등기여 차등수급 수급권 심사 의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 판단된다. 한편, 임금자체 만을 놓고 복지급여를 살펴보면, 고급기능의 채탄 노동자 와 무기능의 채탄 노동자의 경우, 임금이 각각 5680-6000원과 3140-3770원 이다. 따라서 양자는 월 평균임금이 약 1.8배 정도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이 에 국가사회보험의 재정부담율인 월 급여의 1%를 기여함에 따라 이들은 각 각 56.8-600원과 31.4-377원을 부담하게 된다. 128) 도급지불제는 노동자의 노동정량에 따른 업무수행의 정도에 따라 지불하는 형태로 정액 지불제와 대응되는 개념이다. 구체적으로 도급지불제는 노동정량 수행정도와 노동의 질 을 평가하는 방법에 따라 단일도급지불제, 누진도급지불제, 질도급지불제, 기술지표도급 지불제로 분류되며, 이것이 다시 노동정량의 적용대상에 따라 개인도급지불제, 반도급지 불제로 분류된다. 사회과학출판사 경제연구소, 앞의 책:430-31. 129) 박순성, 앞의 책:145. 130) 북한의 현금급여는 노동기간이나 최근 월 평균 급여뿐만 아니라 수급자의 훈 포장 횟 수와 등급에 따라 재결정된다.
269 반면, 상업부문 일반노동자의 경우, 임금이 1000-1260원으로 이들은 10-12.6원을 국가사회보험에 부담하게 된다. 따라서 직종별로 나타난 국가사 회보험의 재정부담의 경우, 크게는 최고 60배에서 작게는 약 3배 정도의 차 이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와 달리 국가사회보험에 의해 산재나 연금에서 지급되는 현금급 여는 수급자의 최근 월 평균임금에 따라 지급된다. 따라서 재정부담 즉 노동 자의 월 기여금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최근 월 평균 임금수준-물론 연금은 노동기간, 산재는 직무관련 유무로 나누어지지만-에 의거한다. 따라서 7 1 조치로 인해 수급자에게 지급되는 현금급여가 직종별 임금의 차이를 반영하 게 되고, 이에 따라 각 개별 노동자의 임금수준에 따라 현금급여의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과거 임금의 경우, 노동자별로 확고한 임금의 차이 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과 설령 임금의 차이가 존재했다 하더라도 그 차이 가 확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현금급여는 직업별, 기술 소유 수준별로 지급되는 차등임금에 따라 수급액의 차이가 보다 더 확고해 질 것 이고, 이는 과거와 다른 북한 노동자의 차등화 계층화를 유도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과 달리 7 1조치에 대해 북한은 나라가 인민들의 생 활을 돌본다는 측면에서 보면 같으나, 그 형태가 달라진 것이다. 국가가 근 로자들에게 돌려주는 혜택의 범위를 조정한 것은 사회주의 분배원칙이 자기 의 기능과 역량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 다 131) 고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전반적인 인민복지의 축소를 야기하고 있다. 왜 냐하면, 결국 1임금인상과 그에 따른 노동자별 물질적 수입의 차이, 2각종 소비품의 시장 가격화와 물가상승, 3의 식 주 공급제와 공공요금 등 저가 의 국가보조 후퇴로 인해 노동자뿐만 아니라 노동을 하지 않는 비노동 계 층이나-예컨대, 가족 구성원 중 수입이 없는 청소년-, 노동을 할 수 없는 계 층-예컨대, 가족 구성원 중 비자발적 미취학자-, 또한 은퇴한 노약자나 산재 근로자의 생활보장에 균열을 가져올 소지가 과거에 비해 더욱 높아졌기 때 문이다. 지금까지 논증한 7 1조치로 인한 복지급여의 성격 변화를 요약하면 다음 <표 4-7>과 같다. 131) 박현선, 앞의 책:376.
270 <표 4-7> 7 1조치로 인한 복지급여의 성격 변화 구 분 내 용 현 상 현금급여 현물급여 재정기여 전 노동인구의 임금 인상 현금급여의 자동인상 모든 소비품의 가격 인상 무상지급의 유상지급 전환 가입자별 재정 부담의 차등화 고착 직종별 재정부담의 차별화 비효율적인 현금급여 공훈에 대한 보상 강화 소득 격차 발생 공적부조기능 후퇴 빈곤 계층 억제 기능 퇴보 물가상승 초래 현금급여의 차이 발생 수급권 심사 강화 차등수급으로 계층간 갈등 조장
271 5. 결 론 상술한 바와 같이 7 1조치는 단순히 경제정책의 변화로 단언하기에는 그 파급효과가 크다. 즉, 북한이 경제개선을 목적으로 추진한 7 1조치의 결과 로서 사회복지 부문의 변화가 초래된 것이라 하겠다. 이러한 견지에서 본 연 구는 7 1조치가 야기한 북한 사회복지의 변화를 이념 제도 현실 부문으 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이에 한마디로 7 1조치는 북한사회복지 시스템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하겠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열거하면, 먼저 북한 사회복지이념의 경우, 현 재까지 북한은 공식적으로 이념적인 부문을 과거와 같이 고수하고 있다. 하 지만, 7 1조치로 인해 인민가계의 호주인 수령의 역할이 사실상 퇴조한 가 운데에 인민복지의 책임이 공급주체인 수령이나 국가가 아닌 개인이나 가족 으로 전가되었다. 이에 따라 북한 사회복지이념의 작동원리인 사회정치적 생 명체론에 의한 수령에 의한 생활보장의 의미가 퇴조하였다. 다음으로 북한 사회복지제도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기존의 제도를 외형적 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7 1조치로 인해 복지시스템의 운영원리와 복지 급여의 성격이 변화하였다. 즉, 본 조치로 인해 사실상 포기한 의 식 주 공급제와 국가사회보험과 국가사회보장의 명시한 각종 복지급여의 모순과 마찰은 과거와 달리 가입자의 노동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하였다. 이에 따라 북한의 국가사회복지제도가 지향하는 사회적 안전망의 기능과 역할이 크게 축소되었다. 마지막으로 북한 사회복지현실의 경우, 현금 현물급여의 수준과 성격 그 리고 기능이 과거와 달리 변화하였다. 즉, 7 1조치로 인해 실제 노동자에게 적용할 각종 복지급여의 구조가 기존의 노동의무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 아 니라 노동자 개인의 노동기술, 재정기여, 노동수입에 따라 차등화 되었다. 특 히, 현물급여인 쌀 가격의 인상은 노동자와 국가사회보험, 국가사회보장 대 상자의 생활보장 기능을 후퇴시키게 된다. 이에 따라 열악한 북한 사회복지 현실에서 각종 복지급여의 수급을 위한 가입자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의 핵심을 요약하면, 7 1조치로 인해 북한 사회복지이념 은 인민복지의 책임주체의 변화를 야기하여 1국가 책임의 최소화, 2개인 책임의 전가, 3가족 책임의 극대화로 전환되었다. 또한 북한 사회복지제도 는 복지급여의 분배물의 구조 변화로 인해 1개인의 능력에 의한 분배와 구 입, 2물질적 수입의 외형적 인상, 3국정가격의 인상으로 재편되었다. 아울 러 북한 사회복지현실은 상술한 것들이 복지급여의 성격을 변화시켜 1비효 율적인 현금급여, 2현물급여의 기능 하락, 3복지급여의 차등지급 고착으로
272 탈바꿈하게 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중요한 것은 북한사회복지 전체를 놓고 볼 때, 이는 경제조 치가 파생한 북한식 '사회복지 개혁'이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1990년 대 경제난 이후 왜곡내지는 마비되었던 북한의 사회복지체제를 북한 스스로 인정하고, 이러한 부문에 대한 과도한 국가책임을 자신들이 현실에 맞게 수 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이 정권 수립 초기에 표방한 이념에 의해 수직적으로 나타난 복 지제도가 7 1조치라는 경제정책을 통해, 복지이념이 사실상 변화한 것은 더 이상 이념적 가치가 북한의 사회복지 제도를 구속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단 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결국 지금 현재 북한사회복지시스템의 변화를 불러온 계기는 열악한 북한 경제의 현실이었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발동한 7 1조치는 북한 사회복지 제도에 영향을 주었고, 이는 다시 북한 사회복지 이념 제도 현실을 재편하 게 만드는 작용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종국에는 북한 사회복지 시 스템을 재편하게 될 것이다. 이에 7 1조치가 북한 사회복지 시스템에 야기한 현상은 첫째, 복지이념의 경우, 복지 분배를 수급하는 인민들의 입장에서는 과거와 같은 지도자의 시 혜와 국가의 일방적인 책임보다는 각자의 능력과 노동수입에 의존하게 되었 다. 이는 역설적으로 북한이 지향한 사회주의의 복지체제를 벗어난 것이기도 하지만, 인민복지의 책임 주체를 개인에게 이양함으로써 국가책임을 최소화 하는 가운데에 노동자의 노동책무를 유도하여 그들의 가계를 자립하도록 유 도하기 위한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북한 인민들은 향후 국가에 의한 각 인 민의 가계에 대한 책무보다는 자신들의 생활과 생계유지를 스스로 책임지게 되었다. 둘째, 복지제도의 경우, 7 1조치를 통해 임금인상, 차등분배, 의 식 주 공급제의 포기, 각종 생필품의 시장 가격화를 시도하였다. 결국 본 조치로 인해 북한은 과거와 같은 무상공급과 저가의 공급정책을 포기하였다. 반면, 북한은 이러한 정책이 수반한 인민가계의 부담을 대규모로 인상한 임금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지만, 임금인상 만큼의 생필품 가격의 상승시켜 확고한 생활보장의 기능은 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현물급여에 해당되는 쌀 가격의 상승은 인민가계, 국가사회보험, 국가사회보장 수급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셋째, 복지현실의 경우, 과거와 같은 신분에 다른 차등급여 지급현상이 유 지됨은 물론 이와 동시에 노동수입에 따른 차등분배가 더욱 고착화될 것이 다. 특히, 복지이념과 달리 복지현실은 복지제도와 북한이 당면한 경제상황 과 가장 큰 동시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복지현실은 7 1조치로 인해 축
273 소 변화한 부문, 과거 1990년대 경제난 시기부터 마비되어 온 부문까지 중 복되어 인민가계를 구속하는 작용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견지에서 향후 북한 사회복지시스템의 경우, 국가는 오직 공급만을 책임지고, 각종 복지급여의 구매와 구입은 가입자나 수급자에게 전가될 것이 다. 그리고 이는 향후 북한경제의 발전이 전제될 경우 북한 사회복지의 향상 을 유도할 수 있겠지만, 만약 이와 반대의 현상이 발생내지는 유지될 경우 과거보다 더욱 열악한 복지현실에 직면할 것이다. 특히, 복지현실에서 급여수준의 차이는 실제 남북한 사회복지제도를 평가 하는 판단기준이 된다. 이를 근거로 남한은 향후에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 는 남한의 다양한 복지급여를 유지 향상시켜야 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급여수준의 월등히 앞선 복지제도가 통합모형의 기준으로 설정될 개연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는 남북한이 사회복지 통합을 시도할 경우, 남한 중심의 복지 제도를 바탕으로 하여 북한의 복지제도가 흡수 내지는 가미되는 형태로 재 편할 수 있는 정책적 근거가 된다. 이러한 이유로 남한은 외형적인 측면의 제도적 우위 확보와 더불어 내용적인 측면의 복지급여 향상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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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김정일시대 사회 패러다임으로서 종자론 연구 전 영 선 (한양대 연구교수) 목 차 요약문 281 1. 서 론 283 2. 종자론의 문학예술적 의미 284 3. 21세기 종자론의 특색과 의미 309 4. 결론 330 참고문헌 333
281 요 약 문 종자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예술지도 이론으로 1970년대 쓰여진 영화 예술론 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문학예술 창작에서 종자란 한 마디로 작가가 작품을 통하여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을 포함하여 당대사회의 특성을 집약 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창작소재를 의미한다. 우리의 개념으로 본다면 주제 가 포함된 소재라고 할 수 있다. 종자론이 처음 제기된 1970년대는 김일성 주석 중심의 유일사상 체계가 자리잡아 가던 시기이다. 이 시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노동당 선전선동부에 서 정치적 활동을 시작하였다. 선전선동부는 모든 예술매체를 장악하고 표현 수단을 관리하는 부서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문학예술 분야의 혁명을 주 도하면서, 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장혁명투쟁 시기에 직접 창작한 작품인 불 후의 고전적 명작 을 다양한 예술로 옮기는 문예혁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북한 문학예술의 토대를 바꾸는 작업으로서, 기존의 문학적 전통을 대신하여 혁명문학예술만이 문학예술의 유일한 정통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이었다. 예 술분야에서의 유일사상 체계 구축작업이 이 시기에 완성된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를 대신하여 주체사상을 근간으로 한 주체사실 주의가 문예창작의 전형으로 공식화되었다. 종자론은 당대사회의 핵심을 잡아내야 한다는 논리로서 문학예술 창작의 당적 개입을 가능하도록 하는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즉 문학예술은 사회현 실을 적실하게 반영해야 하는 데, 주체시대에는 모든 문제를 수령안에서 풀 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핵심인만큼 작가, 예술인들은 주체의 관점에서 문제를 보고 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문예전사로서 작가나 예술가들이 작품을 통하여 인민들을 교양하고 문화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시대가 요 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제기된 문제를 수 령의 영도 안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논리이다. 북한 예술이 생활과 불가분 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생활 속에서 작품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종자론은 문학과 생활을 관통하는 이론이 되며, 나아가 작품 창작에서 당의 개입을 가 능하게 하는 이론적 근거가 되었다. 1970년대 제기된 종자론은 2001년 신년 공동사설을 비롯한 각종 매체와 보고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부각되었다. 종자론이 2000년대 들어서 다시 부 각된 이유는 무엇보다 김정일 체제의 공식적 출범 때문이다. 김정일 체제의 공식 출범은 김정일이 국가지도자로서 전면에 직접 나서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282 김정일 체제의 공식 출범 이후 정치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 로 제기된 것이 김정일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일이었 다. 김일성 주석의 사망이후 김정일은 유훈통치를 명분으로 혁명의 후계자로 서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혁명의 연속성을 강조하였다. 즉 김일성을 사회주의 조선의 건국 시조로 높이면서 정치적 김정일 체제의 정당성을 자신의 입지 보다는 김일성의 위상을 강화하면서 후계자로서 권위에 무게를 두었다. 정권 의 정통성을 유지함에 있어 스스로를 높이는 대신 김일성 주석을 사회주의 조선의 건국자로 높임으로써 후계자로서 위상을 간접적으로 구축해 나갔던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지도자, 최고 지도자로서 자신의 시대에 맞는 이념과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더불어 침체된 사회분위기를 그 대로 유지할 수 없는 현실적 절박함도 있었으며, 새로운 세기를 맞아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정치적 위상을 세워 나가야 했다. 또한 침체된 경제의 부흥과 발전,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의 필요성과 농업분야를 비롯한 사회 전 분야 에서의 전면적 의식개혁,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풍으로 김정일식 통 치의 독자성을 강조하기 시작하였다. 문제는 김정일 스스로가 유일사상 체계를 구축한 장본인으로서 새로운 이 념을 만든다는 것은 주체사상에 대한 반론일 수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종자론은 유용한 이론으로 작용하였다. 종자론의 핵심은 시대가 요구하는 바를 가장 빨리 파악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 시 대의 종자가 무엇인지를 찾아 거기에 맞는 작품을 창작하여야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대, 새로운 세기의 시대에는 수령의 사망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 승리에 대한 확신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의식전환이 필요 하다는 점을 강조하기에 종자론은 더없이 유용한 논리가 되었다. 또한 김정 일이 예술영도에서 제기한 이론이라는 점도 종자론을 부각된 이유였다. 21세 기 종자론은 생활에서 신사고, 과학중시, 낙관적 전망으로 구체화되었다.
283 1. 서 론 1.1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종자론의 문학예술적 의미와 정치사회적 의미를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종자론은 1970년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하 직책생략)의 예술 창작 이론으로 제기되었으며, 이후 2001년 들어 언론을 통해 신사고와 관련 된 혁신이론으로 의미가 부각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1970년대 종자론의 의미와 내용을 분석하고 이어 2001년 이후 제기된 종자론의 재등장 배경에 대한 분석과 의미를 살피고자 한다. 종자론은 처음 제시된 것은 김정일의 영화 예술론 (1973. 4. 11)이었다. 김정일의 영화이론서인 영화예술론 은 영화에 관한 이론을 담고 있는 이 론서로서 김정일의 여러 예술이론서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온 이론서이다. 김 정일의 예술이론서는 영화예술론 이후 1988년에 이르러서야 후속 이론서 가 출판되기 시작하여 1992년까지 무용, 미술, 건축, 연극, 문학 등 각 분야 의 이론서가 발간되었다. 영화예술론 은 처음 주체문예이론을 제기한 이 래 1970, 80년대까지 주체문예 이론의 교과서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할 수 있 다. 이 영화예술론 의 핵심문제가 바로 종자론 이었다. 한편 종자론이 처음 제기된 1970년대는 유일사상 체계화 작업이 본격적으 로 전개되기 시작한 시기이며, 정치지도자로서 김정일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 가기 시작한 시기이다. 김정일의 정치적 출발과 입지는 노동당 선전선동부를 통하여 이루어졌다. 노동당 선전선동부는 북한의 모든 언론과 예술 매체의 내용을 관리감독하는 기관이었다. 시기적으로 유일사상 체계 형성과 김정일 의 활동 무대가 맞물리면서 이 시기 문학예술은 유일사상 체계 형성의 가장 중요한 분야로 대두될 수 있었다. 김정일은 낡은 예술을 없애고 새로운 시대, 즉 주체시대에 맞는 문학예술 창작을 명분으로 문학예술을 수령 중심으로 바꾸어 놓았다. 수령중심의 문학 예술은 예술의 기원과 형상화의 주제를 수령에 맞추는 것이었다. 이 외의 것 은 사상적으로 용납되지 않았다. 김일성 주석(이하 호칭생략) 체제의 가장 큰 위협이었던 8월 종파 사건의 영향으로 유일사상 체계의 확립 과정에서 는 사상성 문제가 어떤 문제보다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었던 것이다. 주체의 시대에는 모든 문제를 수령에 의해 해결하고 풀어나가듯이 작품을 창작할 때에도 모든 문제를 유일사상 체계 안에서 해결하라는 것이었다. 종 자론은 그야말로 유일사상 체계의 문학예술 분야의 적용원리가 되었다.
284 종자는 예술작품의 핵으로서 모든 형상요소를 집중시키고 심화시켜 나갈 수 있는 바탕인 데, 주체시대는 모든 문제가 주체사상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종자론이 유일사상 체계와 문학예술창작에 적용되는 것은 생활과 예 술이 모두 유기체라는 공통점 때문이다. 즉 사회가 수령, 당, 인민이 하나의 유기체로 존재하듯이 문학예술작품 창작에서도 모든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구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학예술 분야에 종자론이 도입됨으로써 수령 중심의 혁명예술이 정립될 수 있었으며, 이전까지 문학예술의 창작내용과 창작방식은 낡은 것이 되었 고, 당에서 관장하는 당 중심의 예술체계가 확립되었다. 종자론으로 인하여 문학예술에서 작품성보다 사상성이 우선한다는 논리, 예술창작에서 당적 지 도가 중요하다는 근거를 마련하였던 것이다. 1970년대 문학예술분야의 창작원리였던 종자론이 2001년 다시 한번 강조 되기 시작하였다. 2001년 1월 1일 로동신문 조선인민군 청년전 위 공동사설에서는 새로운 혁신적인 안목과 진취적인 사업기풍을 위해서는 종자론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2001년 공동사설에서 강조한 종자론 은 사회운동의 차원으로 확산되었다. 1970년대 예술창작 이론으로 제기되었 던 종자론이 2001년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신사고( 新 思 考 )와 결부되어 혁명 과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창조와 변혁의 위력한 사상, 이론적 무기 로 규정 되면서 낡은 인식을 버리고 새로운 인식을 강조하는 통치사상으로까지 확대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2001년 신년 공동사설에서 농업분야의 의식혁신의 방법으 로 제기된 이래 사회에 대한 새로운 의식전환, 의식혁신 이론으로 주목받고 있는 종자론의 의미와 개념, 새로운 정치환경 속에서 국가지도이념으로서 자 리매김하게 된 정치사회적 배경을 분석하고자 한다. 2. 종자론의 문학예술적 의미 2.1. 1970년대 김정일의 문예지도와 종자론 2.1.1. 유일사상의 문학예술 정통화 전술했듯이 1970년대는 김정일이 정치적 기반을 넓혀가면서 현재와 같은 북한체제의 기틀이 갖추어진 시기이다. 다시말해 수령중심의 통치체제가 갖
285 추어지기 시작한 시기가 바로 1970년대이다. 1970년대의 특징을 알리는 사건 은 1970년 11월의 노동당 5차 당대회였다. 4차 당대회 이후 10년만에 개최된 제5차 당대회에서 조선로동당은 조선 공산주의자들이 항일무장투쟁에서 이룩한 영광스러운 혁명전통의 직접적인 계승자이다. 조선로동당은 맑스-레닌주의와 맑스-레닌주의를 우리나라 현실 에 창조적으로 적용한 김일성동지의 위대한 주체사상을 자기활동의 지도적 지침으로 삼는다 고 규정하면서 당원은 우리 당의 유일사상체계로 확고히 무장하며, 당의 로선과 정책을 무조건 접수하고 옹호하며 이를 철저히 관철 하여야 한다 는 것을 의무로 규정하였다. 이로써 사상에서 주체사상을 공식 화하고 유일사상 체계 확립을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선언하였다. 1970년 제5차 노동당 대회 이후 사상 기술 문화의 3대혁명이 국가적 차 원에서 추진되었으며, 자연스럽게 주체사상화가 강력하게 진행되면서 유일사 상 체계가 확고하게 되었다. 여기서 문화의 개념은 1972년 헌법 개정을 통하 여 구체화되었다. 1) 김정일은 1974년 2월 12일 당중앙위원회 제5기 8차 전원 회의에서 김일성 주석의 유일한 후계자로 추대되어 주체사상의 김일성주의 화와 3대혁명소조 및 속도전을 주도하게 된다. 유일사상 체계를 모든 분야에서 적용하기 위한 사업이 국가적 차원에서 전개되었다. 문학예술 분야에서 김일성의 위대성을 문학예술작품을 통해 완 성하는 혁명문학예술로서 구체화되었다. 2) 유일사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작가들의 사상무장을 강화하고 이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통제하는 작업 에 착수한다. 이는 대작창작지도 그루빠 의 조직과 활동으로 구체화되었다. 북한은 1964년 7월 김일성의 지시 혁명적 대작 창작 을 활성화하고 작가들 을 교양시켜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로동당 문화예술부의 인선을 통해 대작 창작지도 그루빠 를 결성하면서 작가들에 대한 당적 지도력을 강화시켜 나가 기 시작한다. 대작창작지도 그루빠 는 작가동맹을 행정지도 기관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작가동맹을 행정지도기관으로 변모시키고 작가동맹을 통해 당문화 예술부를 사회주의 건설과 김일성 체제 강화를 위한 지도 감독 기관으로 만 1) 1972년 개정된 헌법에는 문화에 대한 장이 독립되어 있으며, 문화를 다루고 있는 개정 헌 법이 35조에서 48조까지 총 14조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 헌법에는 북한 문화의 목표, 이념 지향, 국가의 역할이 명확히 규명되어 있는 데, 북한 문화가 지향하는 것은 사회주의적 민 족문화이며, 민족적 형식에 사회주의적 내용을 담은 문학예술 작품을 표준으로 삼고 있고, 이러한 이념을 토대로 국가는 창작 활동을 장려하고 일반인의 문예활동을 보장하는 정책 을 지향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2) 북한 문학예술에서 항일혁명 문예의 본격적인 대두는 195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1957년에 서 1960년까지 보급된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 (1권~4권)에서부터 시작한다.
286 들어 나갔다. 대작창작지도 그루빠의 주된 활동 내용은 장편소설 창작 지도 였지만 실질적으로는 대작 창작 지도를 명분으로 북한 문화예술의 창작 방 향을 지도하고 작가 개인들의 정치사상화 작업과 집체창작 방식의 확산에 있었다. 이를 위하여 창작 계획에서부터 창작까지 사건 계획과 지도 검토, 수정과정에 대한 엄격한 관리 감독이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창의 력은 배제되고 철저히 당문예 방침에 입각한 작품만이 발표될 수 있었다. 이후 마침내 1967년 12월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4기 1차 회의의 공화국 정부의 10대 정강 을 통해 김일성은 모든 문화창작에서 항일혁명문학을 중 심으로 할 것 을 공식 천명함으로써 북한 유일의 문예전통으로 대내 외에 공포되었고 모든 작품 창작의 중심이 되었다. 이처럼 북한의 항일 혁명문예가 1960년대 중반 이후부터 유일의 정통문예 로 전개될 수 있었던 것은 김정일의 정치적 활동 기반이 문화예술에 있었던 것과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8월 종파 사건의 수습과정에서부터 정치적 능력 을 발휘하기 시작한 김정일은 혁명문예의 개념을 수령 창작 문예로 분명히 하면서 김일성 주석이 항일유격대 시절에 창작하였던 작품들을 재창작하는 등 유일사상 체계를 문화사업에서 구현하는 데 주력하였다. 1 혁명적문학예술작품이란 민족적 및 계급적 해방과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회 를 건설하기 위한 인민들의 투쟁내용을 그들의 구미에 맞는 민족적형식에 담아 사람들을 로동계급의 혁명적세계관으로 튼튼히 무장시키는 데 이바지하는 작품 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말하여 혁명적인 문학예술작품은 인민들을 혁명적으로, 계급적으로 교양하는 데 적극 이바지하는 작품입니다. 3) 2 우리는 새로운 혁명문학을 건설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새로운 혁명 문학은 명실공히 수령을 형상한 문학을 의미합니다. 아직까지 수령형상창조사 업을 문학의 핵으로, 주선으로 틀어쥐고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래가지고서 는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문학이 시대와 력사앞에 지닌 자기의 사명을 다할 수 없 으며 문학을 주체가 선 새형의 혁명문학으로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갈 수 없습니 다. 우리는 새로운 혁명문학, 수령을 형상하는 새형의 혁명문학을 건설하는 데서 바로 지금까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문학이 놓치고 있던 이 중심고리를 찾아내 여 확고히 틀어쥐고 나가는 데 첫째가는 주목을 돌려야 합니다. 4) 3) 김정일, 혁명적인 문학예술작품 창작에 모든 힘을 집중하자 -문학예술부문 일군들 앞에서 한 연설, 1964. 12. 10. 4) 김정일, 새로운 혁명문학을 건설할 데 대하여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과 한 담 화, 1966. 2. 7.
287 혁명예술을 강조한 문건이지만 1과 2는 혁명문예에 대한 규정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64년에 행한 연설에서 혁명예술은 민족적 및 계 급적 해방과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인민들의 투쟁내용을 그들의 구미에 맞는 민족적형식에 담아 사람들을 로동계급의 혁명적세계관 으로 튼튼히 무장시키는 데 이바지하는 작품 을 의미하였다. 그러나 1966년 의 담화에서는 기존의 혁명 문학 앞에 새로운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새 로운 혁명문학은 명실공히 수령을 형상한 문학을 의미 한다고 규정하면서, 수령형상 창조문제를 문학의 핵심으로 삼을 것을 본격적으로 제기한다.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북한 문화예술을 관장하는 선전선동부에서 실 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수령형상 창조 문제를 정권의 문제와 관련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추진한다. 김정일은 유일사상의 의미와 목적을 당의 유일사상이란 곧 위대한 수령 님의 혁명사상이며 문학예술부문에서 당의 유일사상체계를 세운다는것은 모 든 작가, 예술인들을 수령님의 혁명사상으로 튼튼히 무장시켜 당의 두리에 굳게 묶어세우며 창작사업과 창조활동을 수령님의 사상과 의도대로 해나간 다는 것을 말합니다 5) 고 분명히 규정하였다. 이러한 수령형상 작업은 문화 예술 전분야에 걸쳐 진행되었고, 당의 유일사상 체계를 세우는 과정에서 문 화예술은 수령의 사상과 의도대로 인민들을 이끌어 가기 위한 주민교양사업 으로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문화예술이 유일사상 체계 형성의 일환으로 추진될 수 있었던 것도 범사 회적 의식교양사업으로서 3대 혁명 추진의 한 과정으로 문화정책이 중시되 었기 때문이다. 즉 북한의 문화정책은 1970년 대들면서 이전시기와 정책의 기본 성격은 동일하다고 하더라도 몇 가지 특징을 보이기 시작한다. 6) 가장 큰 특징은 3대 혁명과정의 하나로 문화정책이 추진되었다는 점이다. 1973년 9월에 열린 로동당 제5기 7차 전원회의에서 사상혁명과 기술혁명과 더불어 문화혁명을 묶어 3대 혁명으로 제기되었고, 문화혁명은 낡은 문화적 낙후성 을 극복하고 노동계급의 새 문화를 창조하는 것으로 적극 추진되었다. 김일 성 주석의 위대성 찬양은 두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하나는 김일성 주석의 행 적을 예술작품을 통해 창작하고 보급하는 것이었다. 5) 김정일, 조선영화문학창작사에 대한 지도사업을 잘하기 위한 몇가지 문제에 대하여 -조선 로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영화과 일군들과 한 담화, 1967. 6. 30. 6) 이우영, 1970년대 북한의 문화 현대북한연구 6권 1호(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2003. 6), pp. 109-114 참고.
288 2.1.2. 수령형상화 작업 북한에서 수령형상화 작업은 대중적 호소력이 큰 영화부터 시작하였다. 조 선예술영화촬영소 산하 백두산창작단 을 수령의 가계 인물을 형상하는 전문 단체로, 만경대촬영단을 기록영화창작 분야의 전문 규정하고 수령형상 작품 창작을 전담하도록 하였다. 백두산창작단은 위대한 수령님의 혁명력사와 혁명적가정을 형상하며 수령님께 서 창작하신 불후의 고전적명작들을 우리 시대의 영화화면에 옮길 목적밑에 조 직된 중요한 창작집단입니다. 당에서는 백두산창작단을 조직하고 그 임무와 사명 을 규정해 주었습니다. 백두산창작단은 당의 지도를 직접 받는 기관입니다. 영화 예술인이라 하여 누구나 백두산창작단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백두 산창작단 성원들에 대한 당의 신임은 큽니다. 만경대촬영단 역시 기록영화창작분 야에서는 백두산창작단과 같은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7)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67년 6월 20일 대작 창작 지도에서 당의 관 리체제를 더욱 엄격히 할 것을 강조하면서 한 걸음 나아가 수령형상 작가를 양성하고 수령형상 문학을 창작할 수 있는 창작 단체의 설립을 지시한다. 수령을 형상한 새로운 혁명문학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이 사업에 대한 정연한 지도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수령의 형상을 창조하는 사업은 당의 유일적인 지 도밑에 목적의식적이며 조직적인 사업으로 되어야 합니다. 당의 유일적인 지도에 의하여서만 이 사업이 목적의식적이며 조직적인 사업으로 될 수 있으며 확고한 목표아래 두렷한 전망을 가지고 박력있게 전개될 수 있습니다. 작가동맹에서는 앞으로 수령형상 창조와 관련한 모든 중요한 문제를 당에 보고하고 당의 유일적 인 지시와 결론에 따라 처리하는 엄격한 규율을 세워야 합니다. 8) 수령형상 문학예술 창조는 결국 당의 유일적인 지시와 결론에 충실하면서 엄격한 규율에 따라 작품을 창작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주체사상을 축으로 유일지배체제 구축을 목적으로 작가들의 사상무장을 강화하고 작가 에 대한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통제를 목적으로 시작된 집체창작 방식 은 김일성 주석의 가계인물을 전문으로 창작하는 4 15문학창작단 의 창설 7) 김정일, 당에 끝없이 충직한 문예전사로 준비하자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졸업생 들과 한 담화, 1968. 10. 8. 8) 김정일, 4 15문학창작단을 내올 데 대하여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책임일군 들과 한 담화, 1967. 6. 20.
289 로 이어졌다. 수령형상의 대상은 김일성 수령 개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령일가의 인물이 모두 대상이 되었다. 4 15문학창작단의 대표 작품으로 북한 소설사 에서 최고 걸작으로 평가되는 불멸의 력사 총서 시리즈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혁명 뿐만 아니라 아버지인 김형직, 어머니인 강반석 그리고 할아버지인 김보현, 할머니인 이보익의 이야기까지 소설화하였다. 이 과정은 물론 김정 일 국방위원장의 직접 지도로 진행되었으며, 김일성 주석의 사망 이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불멸의 향도 총서로 이어지고 있다. 수령형상화 사업에서는 집체창작의 원칙이 강조되었다. 집체창작의 원칙이 강조된 것은 수령의 고매한 인품을 한 개인의 능력으로 형상하기 어렵기 때 문이라는 이유였다. 즉 혁명과 인격의 완성체인 수령을 작가 한 사람의 역량 으로는 정치성과 예술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수령형상 창 작에서 내세운 논리는 집체창작의 명분이었으며, 실제로는 작가 예술가들의 사상체계를 수령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유일사상 체계를 정당화하는 것이었 다. 9) 1971년 갈등문제를 언급하면서 제기된 종자론 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창 작이론과 변별되는 주체사실주의의 핵심요소로 부각되었다. 수령을 중심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종자론은 문학예술과 생활에서 사상성 문제를 전면에 제기하면서 당의 개입을 가능하게 한 논리적 근거가 되었다. 문학예술은 생활을 반영해야 하고, 역사발전의 주체로서 인민의 생활은 수 령에 의하여 영도될 때 정당한 가치와 의미를 찾게되므로 생활전반에서 수 령을 중심에 세워야 한다. 결국 문학예술 창작에서 반영해야 하는 핵심문제 로서 종자는 곧 모든 생활 속에 반영되어 있는 수령의 정치성과 혁명성을 찾아내고 수령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인간형을 그려내는 문제로 귀결되었다. 이는 북한 문학예술에서 혁명문학예술과 주체문학예술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었다. 혁명문예에서는 혁명투쟁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주체문 예로 오면서 역사발전의 주체인 인민 대중을 역사발전의 주체로서 자기 운 명의 주인이 되게 하는 수령형상화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주체문예에서는 투 쟁의 주체로서 수령이 중심이 되며, 수령 이외의 혁명전통은 부정되기에 이 르렀다. 9) 김정일, 4 15 문학창작단을 내올데 대하여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책임일군 들과 한 담화, 1967. 6. 20 : 우리가 오늘 새로운 혁명문학을 건설할 데 대하여 말하면서 수령형상 창조문제를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바로 수령형상창조문제가 당의 유일사상체계 를 세우는 사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여 있기 때문입니다.
290 우리는 혁명전통교양의 폭을 넓힌다고 하여 과거 독립운동이나 민족주의운동 같은것을 혁명전통의 내용에 끌어들여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오직 위대한 수령님 께서 항일혁명투쟁시기에 이룩하신 혁명전통만을 인정하여야 합니다 10) 또한 북한 문화예술 창작에서 내가 늘 말하는 바와 같이 수령님의 교시 는 곧 법이며 따라서 그 집행에서는 무조건성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 다. 11) 는 현지 지도는 변함없는 창작의 원칙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종자론을 제기한 김정일은 유일사상체계 수립과정에서 문학예술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이념과 표현매체를 장악하면서 수령 중심의 국가를 형성하였 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활동 대부분이 문학예술 분양에 관한 것이었는 데, 문학예술을 관장하는 자리로서 노동당 선전선동부는 북한의 모든 매체를 관 장하고 이념을 창출하고 확산하는 핵심부서이다. 12) 김정일은 주체사상을 체계화하는 공식활동과 함께 문예 부문의 다양한 분 야에 틀을 세우는 저술 활동을 했다. 이들 문예관련 저서는 김정일의 총 저 술 활동의 2/3이상에 달할 만큼 비중이 높았으며, 거의 모든 장르와 매체에 관한 광범위한 것이었다. 김정일은 이 주체문예론에 따라 직접 예술 현장에 서 예술형상화에 대한 실무지도를 펼쳤다. 실무지도에 이어 이론을 현장에 적용하여 작품을 창작하는 것에도 관여하 였다. 북한 문예의 전형성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무장혁명투쟁 시절 창작 공 연하였다고는 이른바 불후의 고전적 명작 을 현대화하는 작업을 통해 전형 성을 통해 이루어졌다. 가극에서는 1946년에 창립된 북한의 대표적 가극단인 북조선가극단 이 1971년 7월 17일 피바다가극단 으로 개칭되어 1년여 동안 의 혁명가극 <피바다>를 창조하는 과정을 통해 피바다식 혁명가극 의 전형 이 완성되었다. 연극에서는 1972년 11월 7일에는 김정일이 국립연극단 작가, 10) 김정일, 혁명적인 문학예술작품 창작에 모든 힘을 집중하자 -문학예술부문 일군들 앞에 서 한 연설, 1964. 12. 10. 11) 김정일, 문학예술작품창작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킬 데 대하여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산 하 창작가들의 사상 투쟁회의에서 한 결론, 1972. 9. 6. 12) 노동당 선전선동부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산하기관으로 북한의 문화예술을 비롯한 선전선동활동을 직 간접으로 관할하는 문화예술 분야의 최고 기구이다. 선전선동부에서 는 중앙위원회나 정치국의 결정이나 당 정책을 당원인 인민 대중에게 주지시키고, 인민 대중을 교양하여 사회주의 건설의 임무를 추진하고 완수하도록 선전선동하는 것을 기본 으로 삼고 있다. 선전선동부는 산하에 3개 부서와 조선중앙통신사, 로동신문사, 로동당출 판사 등의 출판보도 기관과 만수대창작사를 비롯한 예술단체, 강반석정치대학 등의 교육 기관이 소속되어 있으며, 조선중앙방송위원회, 국가심의위원회, 4 15문학창작단, 4 15집 단체조창작단, 보천보전자악단, 칠보산전자악단, 만수대창작사, 조선로동당출판사, 윤이상 음악연구소, 중앙단 각부 선전대를 직접 관장한다.
291 예술인들의 사상투쟁회의에서 한 결론인 주체시대에 맞는 새로운 혁명연 극을 창작할 데 대하여>를 통해 연극 분야의 혁명을 강조하면서 혁명가극이 완성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소위 피바다식혁명가극, 성황당식혁명연 극 등의 전형이 완성되었고, 전형적 작품을 전범으로 한 작품들이 연이어 창작됨으로써 5대 혁명가극, 5대 혁명연극, 5대 혁명무용 등의 혁명예술 의 전형이 창작되었다. 2.1.3.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전형과 주체사실주의의 종자 1970년대는 김정일이 제기한 주체문예 이론의 핵심은 종자론 이었다. 이 종자론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와 주체사실주의를 구분하는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와 주체사실주의는 개별성을 통해서 보편적 사 회적 의의를 가진 일반적이며 본질적인 것을 보여 주는 전형창조 방식을 통 하여 사회변화의 핵심 문제를 나타내고자 한다. 즉 일정한 사회에서 일정한 계급 집단의 공통된 본질적 특성이 문학작품 속에서 개별화된 인물에 반영 함으로써 그 계급의 본질적 특성을 나타낸다. 13) 전형의 본질은 계급성을 나타내는 데 있다. 창작 방법으로서의 전형화는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문학이 견지해야 하는 계급의식 교양과 각성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정치적인 의식을 통해 본질을 밝히는 것이 핵심이다. 14) 사람 의 사회계급적 성격에 따라서 사상예술적 가치가 다르게 규정되는 만큼 인 민들의 사상 교양을 위해서는 역사발전의 과정 속에서 주인공의 사회계급적 성격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주체사실주의는 사회의 변화의 핵심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는 점에서 사 회주의적 사실주의와 같지만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문학에서 그리지 못한 인 민 대중의 역사발전의 주체나 자기 운명의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사회 주의적 사실주의와 차별된다. 13) 문화 조선말 대사전 (사회과학출판사, 1992), p. 1185 : 력사발전의 행정에서 인류가 창조한 물질적 및 정신적 부의 총체. 문화는 사회발전의 매단계에서 이룩된 과학과 기술, 문학과 예술, 도덕과 풍습 등의 발전수준을 반영한다. 문화는 사회생활의 어떤 령역을 반 영하는가에 따라 물질문화와 정신문화로 구분된다. 매개 나라의 문화는 자기의 고유한 민 족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계급사회에서 문화는 계급적 성격을 띤다. 14) 김정일, 인간성격과 생활에 대한 사실주의적 전형화를 깊이 있게 실현할 데 대하여 -작 가들과 한 담화, 1967. 2. 10 : 문학예술에서 전형적인 것에 관한 문제는 예술적인 문제 이기에 앞서 정치적인 문제로 됩니다. 작품에서 인간의 성격과 생활을 전형화하지 않고 비본질적인 것을 내세우면 인간생활과 사회생활을 외곡하여 보여 주고 정치사상적 결함 을 나타내게 됩니다.
292 주체사실주의는 인민대중을 중심으로 하여 사회와 력사를 보고 그리는 창작방 법이다. 인민대중을 중심에 놓고 사회력사 발전을 그린다는 것은 인민대중을 사 회력사발전의 주체로, 사회력사적 운동을 인민대중의 자주적이며 창조적이며 의 식적인 운동으로 보고 그린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선행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문학에서도 인민대중을 형상의 중심에 내세우고 그리지 않았거나 력사발전에서 그들이 노는 역할을 그리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민대중을 력사발전의 주 체로,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그리지는 못하였다. 15) 북한이 강조하는 주체사실주의란 한마디로 인민대중을 중심으로 사회와 역사를 그리는 창작방식이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문학에서도 인민대중을 중심에 두고 있기는 하지만 역사발전의 주체로서 주인의 운명을 그려내지는 못하였다는 것이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문학에서 역사발전의 주체로서 인 민을 그리지 못한 것은 사회가 인민대중이 중심인 사회가 아니기 때문이라 는 것이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가 창작방식에 맞고 일부 예술인들이 인민대 중을 중심으로 그리기는 하였지만 시대적 한계, 사회적 한계로 인해 인민대 중 중심의 역사를 그리지는 못하였다는 것이다. 역사발전의 주체로서 인민대 중 중심의 문학예술은 오로지 인민대중이 중심인 사회에서만 가능한 데, 북 한이 바로 인민대중이 중심인 주체시대이며, 주체사상이 인민의 입장을 대변 한 사상이라는 것이다. 주체사상에 따르면 인민대중은 역사의 주인이지만 그 자체로 주인이 되지 못하며, 진보적 사상에 의하여 유도될 때 역사적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따라 서 인민대중의 지향과 이익을 어떻게 반영하며 투쟁의 길을 얼마나 정확하 게 밝혀주는 가에 따라서 그 역할을 서로 다르게 된다. 노동계급의 선진적 혁명사상은 마르크스와 엥겔스, 레닌 등의 탁월한 수령들에 의하여 창시되어 되어 왔는 데,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의하여 자본을 반대하는 투쟁이 시작되 었으며, 레닌에 의하여 자본주의로부터 사회주의로 이행하는 시초를 마련하 였고, 수령이 주체사상을 창시함으로써 주체시대를 개척하였다는 것이다. 16) 북한이 바로 인민대중이 역사 발전의 주체로 살아가는 주체사회이기에 오 로지 북한에서만 인민대중을 중심에 둔 예술작품이 건설될 수 있다는 것이 다. 그러나 주체시대의 살고 있다고 하여 반드시 인민을 위한 예술이 창작되 15) 김정일, 주체문학론 (조선로동당출판사, 1992), p. 102. 16) 김정일,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탄생 70돐기념 전국주체사상토론회에 보낸 론문, 1982. 3. 31 : 수령님께서는 억압받고 천대받던 인민대중이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등장하는 새 로운 시대의 요구를 깊이 통찰하시고 위대한 주체사상을 창시하심으로써 자주성을 위한 인민대중의 투쟁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키시였으며 인류력사 발전의 새시대, 주 체시대를 개척하시였습니다.
293 는 것은 아니다. 문학예술작품을 창작하는 데서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는 세 계관이다. 작가나 예술가들은 작품을 창작할 때 누구를 위하여 어떤 작품을 창작하는가에 대한 관점과 입장을 올바르게 가져야만 훌륭한 작품을 창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민들의 사상 교양을 위해서는 역사발전의 과정 속에서 사회계급적 성격 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고, 생활의 형상화 과정 속에서 사상성 과 예술성을 조화시킬 때 사람들 속에서 주체의 혁명적 세계관을 세워 줄 수 있으며, 주체의 혁명으로 이끌 수 있는 정책적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다. 주체의 문예관은 창작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를 인민대중을 중심으로 보 고 사색하며 인민대중을 위하여 복무하는 원칙에서 풀어갈 것을 요구한다. 17) 따라서 인민대중의 요구와 이익에 맞는 문학예술을 창작하려면 주체사상에 기초하여 인간과 생활을 진실하게 그려야 한다. 18)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문학예술 창작에서도 사상의 문제가 최우선의 문제가 되는 이유이다. 인민대중을 위한다고 하여 예술이 통속적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 예술작품 창작의 주인은 작가, 예술가들이 단순한 직업으로서 작품을 창작한다면 그 작품에서는 뜨거운 혁명적 열의를 찾을 수 없고, 생명력도 찾을 수 있다. 생 활에서 의미 있는 사건을 찾아내고, 그려내는 것은 작가, 예술인들의 사상성 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작가, 예술가들은 인민대중의 관점에서 사고하고, 인 민대중의 이해관계를 최우선으로 할 때 작품의 영원한 생명력이 생기게 된 다. 그렇다면 문학예술 창작의 기본이 되는 공산주의적 인간형이란 어떤 인간 형인가. 김정일은 영화예술론 에서 공산주의자는 사상정신적으로 존엄있 고 고상하고 아름다울뿐 아니라 높은 문화수준과 풍부한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 고 규정하였다. 다시 말해 공산주의적 인간형이란 공산주의 운동 역사 를 알고 있는 공산주의자들 가운데서 가장 고상한 풍모와 높은 자질을 가진 공산주의자를 의미한다. 나아가 주체시대에 맞는 공산주의적 인간 즉 주체형의 공산주의적 인간 은 공산주의적 인간이면서 동시에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가지고 있으 17) 김정일, 주체문학론 (조선로동당출판사, 1992), p. 10. 18) 고철훈, 문학예술 창작에서 사회주의 원칙을 철저히 견지하자, 조선어문 1992년 4월 호, p. 23 : 인민 대중의 자주적 요구와 근본리익에 맞게 사회주의 문학예술을 건설하려 면 우리 식의 창작 방법에 철저히 의거해야 하며 문학 예술에 대한 당의 령도를 확고히 보장하고 혁명적 문학 예술 전통을 굳건히 옹호 고수하고 빛나게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주체 시대 사회주의 문학예술의 유일하고 옳은 창조 방법론인 주체 사실주의는 주 체의 철학적 세계관에 기초하여 인간과 생활을 보다 진실하게 그려냄으로써 문학예술로 하여금 인민대중을 참답게 복무할 수 있게 하는 방법론이다.
294 며, 이를 실천하는 인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자신의 운명 을 전적으로 의탁하고 주체 혁명 위업의 완성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바쳐 투쟁하는 혁명가로 규정된다. 주체사상을 신념으로 삼고 언제 어디서나 주체 사상의 요구대로만 사고하고 행동하는 인간이다. 북한에서 전형창조에 성공한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충성의 한길에서>의 김정숙, 예술영화 <유격대의 오형제>의 주인공 오준혁, 혁명가극 <당의 참 된 딸>의 주인공 강연옥, 예술영화 <군당책임비서>의 주인공 차석빈, 예술 영화 <월미도>의 주인공 리태운, 예술영화 <언제나 한마음>과 <그날의 맹 세>의 주인공 억만대장 등이 손꼽힌다. 이들은 모두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 심으로 혁명 위업의 승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바쳐 투쟁하는 주체형의 공사주의자의 전형적 형상 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체형의 공산주의적 인간 은 정치사상적 측면에서나 정신도덕적 측면에서 주체사상의 요구를 투철하 게 구현한 새형의 인간인 것으로 하여 혁명과 건설에 대한 주인다운 태도를 가지고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양하여 부닥치는 애로와 난 관을 자체의 힘으로 뚫고 나가면서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와 당정책을 무조 건 철저히 관철해 나간다. 따라서 공산주의적 인간을 형상하면서 자기 문제 는 어디까지나 자신이 책임지고 자주적으로, 창조적으로 풀어나가는 주체가 철저히 선 새형의 인간 19) 이다. 문학예술 창작에서는 이러한 주체형의 공산주의적 인간의 성격적 특징을 예술적으로 뚜렷이 부각시키는 것이 전형창조에서 나서는 기본적인 문제가 된다. 창작 과정에서는 공산주의적 인간의 내면 세계를 구체적이고 깊이 있 게 그려나가면서 혁명적 세계관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 것이 바로 문학예술의 본성에 맞게 성격을 형상화하여 작품의 예술성을 보 장받는 것이다. 따라서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충실성을 작품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로 제기된다. 진정한 예술은 예술을 통하여 일상 속에서 혁명으로 교양하고 이를 통하 여 혁명투쟁의 한 단계 성숙된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기에 문학예술 창작에 서는 항상 주체에 대한 올바른 견해와 관점을 가져야 한다. 작가, 예술가들 이 당과 수령에 대한 끝없는 혁명가, 조국과 인민에 대한 충실한 애국자가 될 때만이 혁명적이고 애국적인 작품을 창작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체문예 이론은 주체사상의 정치학습을 통해 인민들의 일상생활을 정치사상화하고 예술을 통하여 이를 보여주면서 투쟁을 고취함으로써 혁명에 기여하는 예술 로서 가치와 의미를 규정하는 것이다. 19) 문학예술사전(상), 과학백과사전출판사, 1988.
295 이러한 논리를 통하여 주체사실주의는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와 구별되는 창작이론으로 제기되었고, 모든 문제를 수령으로부터 찾고 수령의 관점에서 해결하기 위한 정치사상사업이 진행되었다. 주체사실주의를 문예이론에 적용 시키는 문제는 곧바로 주체사상에서 제기된 수령의 위대성을 어떻게 형상화 할 것인가의 문제, 다시 말해 문화예술에서 수령의 위대성과 고매한 품격을 빛낼 수 있는 수령 형상화의 문제였다. 자연스럽게 1970년대 이후 모든 문학 예술의 고민은 수령의 정치성과 인간적 면모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모아 졌다. 2.2. 문예창작과 종자 종자론이 처음 제기된 분야가 영화였다는 점은 선전선동의 수단으로 영화 가 혁명과 건설의 강력한 사상적 무기 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시각과 청각이 복합된 장르이며, 음악, 미술, 극적인 요소가 망라된 복합 장르로서 정서적 호소력이 큰 분야이다. 또한 영사막과 환등기만 있으면 충분히 이동상영이 손쉬운 예술장르이다. 영화 자체의 이러한 매체적 특성이 영화의 중요도를 더욱 높였을 것이다. 주체문예 이론서의 출발이 된 영화예술론 은 영화관련 이론서로서 주체 사상을 문학예술 분야에 적용한 첫 이론서로서 예술 전 분야에 걸쳐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 20) 김정일의 문예이론서의 핵심은 주체문학론 이다. 주 체문학론 은 여러 문예이론서 가운데서 가장 늦은 시기에 출판된 이론서로 서 앞서 출판된 이론서들도 주체문학론 의 내용을 기초로 하고 있다. 영화예술론 은 연출, 배우, 촬영, 영화음악 등 영화의 모든 분야에 걸쳐 있지만 예술과 생활에 관한 생활과 문학, 예술과 창작, 창작과 지도 와 같 은 예술일반론의 이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이론으로 인하여 영화예 술론 은 여타 다른 장르의 이론서들이 간행되기까지 20여년 동안 예술창작 의 기본 방향과 이론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영화예술론 이 주체문예 론의 기본 방향과 이론틀을 제시한 예술개론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영화예술론 의 내용을 살펴보면 주체문예 이론의 기본 원칙을 찾을 수 있다. 머리말에는 김정일의 집필의도와 문화예술 창작 방침이 제기되어 있는 20) 김정일은 문학예술 각 분야에서 이론서를 남겼다. 김정일의 문예 이론서로는 영화예술 론 (1973. 4 11), 연극예술에 대하여 (1988. 4. 20), 무용예술론 (1990. 9. 11), 음 악예술론 (1991. 7. 17), 건축예술론 (1991. 10. 23), 미술론 (1991. 10. 26), 주체 문학론 (1992. 5. 23) 등이 있다. 이들 이론서의 발간시기는 영화예술론 을 제외하고 는 1988년부터 1992년 사이에 집중되어 있다.
296 데, 김정일은 현시대는 위대한 주체시대 로 규정하면서 이 새로운 력사적 시대를 반영하는 문학예술은 응당 주체의 문학예술로 되여야 한다 고 강조 하였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는 낡은 문학예술에서 가져올 것이란 아무 것도 없으며, 그것이 오랜 역사적 과정에서 이루어진 문학예술 유산이라고 하더 라고 그것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는 없는 것 이라고 하면서 시대의 요구에 맞는 주체의 문학예술을 건설하기 위하여 서는 반드시 문학예술혁명을 일으 켜야 한다 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문학예술을 내용과 형식, 창조체계와 창 조방법의 모든 령역에서 낡은 것을 뒤집어엎고 새로운 주체의 문학예술을 건설하기 위한 사상문화분야에서의 심각한 계급투쟁 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원칙은 주체문예 이론을 창작하고 정립해 나가는 1980년대 중반까지 일관된 문제였다. 예술창작에서 종자 문제가 처음 제기된 것은 영화창작에서 갈등문제를 언 급하면서부터였다. 영화작품에서 갈등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을 언급하면서 작품의 종자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종자의 핵심이 사상성 이 있으며, 주체시대에는 주체사상에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는 논리로 발전하 였다. 종자에 있어 기본은 사상에 두어야 하고 소재와 주제의 요소들은 사상 적 알맹이에 의하여 제약되며 거기에 복종되도록 해야 한다. 종자의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수령님의 교시와 그 구현인 당 정책의 요구에 맞는 것이다. 이처럼 종자의 문제가 문학과 사상을 연결하는 고리로서 창작의 핵 심이론으로 제기되면서 예술창작에서 당이 개입할 수 있는 공식적인 이론이 마련되었다. 21) 2.2.1. 예술창작 소재로서 종자 문화예술 창작에서 종자란 한 마디로 작가가 말하려는 기본 문제이자, 작 품의 사상 예술적인 핵이다. 작품을 하나의 유기체로 볼 때 종자는 작품의 생명의 핵으로서 형상의 모든 요소들을 하나로 통일시키고 관통하는 기본요 인이다. 22) 북한 사회가 공동의 이념과 가치로 규정하는 일체의 가치 체계를 하나의 이데아로 첨예화한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종자를 올바로 잡지 21) 김정일, 영화창작에서 새로운 앙양을 일으킬 데 대하여 -위대한 수령님의 문예사상 연구 모임에서 한 결론, 1971. 2. 15. : 문학예술작품에서 갈등에 관한 문제는 철두철미 위대 한 수령님의 교시대로 리해하고 풀어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다른 나라 사람들의 견해나 기존리론에 매달려 갈등문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그릇된 현상과 날카로운 사상투쟁을 벌려야 합니다. 22) 김정일, 영화예술론 (1973. 4 11) 김정일선집 3 (조선로동당출판사, 1994), p. 44.
297 못하게 되면 작품을 통하여 올바른 문제를 제기할 수 없고, 인민들의 사상교 양에 이바지 할 수 없게 된다. 문학예술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은 종자를 골라잡고 그것을 형상으로 실현 하는 과정이며 종자에서 이야기 줄거리가 뻗고 형상의 꽃이 피어나며 그 속 에서 주제가 여물고 사상이 뚜렷이 밝혀지는 것은 작품의 생리적 과정이다. 23) 사상적 알맹이를 올바로 선택하지 못하고 작품의 사상성을 높이려 애쓰 는 것은 씨앗을 심지도 않고 좋은 열매를 바라는 것과 같다. 사상적 알맹이 를 잡지 못하면 일정한 이야기 줄거리가 있고, 재미가 있어도 감동을 주지 못하게 된다. 문학예술 창작의 성패는 어떻게 형상하느냐보다는 어떤 종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종자가 문학예술에서 사상문제와 연결되는 것은 생활 때문이다. 문학예술 에서 종자는 작품의 핵으로서 작가가 말하려는 기본문제가 있고 형상의 요 소들이 뿌리내릴 바탕이 있는 생활의 사상적 알맹이이다. 24) 작가는 훌륭한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의의 있는 생활소재를 잡아야만 한다. 문학예술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은 생활 속에서 종자를 골라잡고 그것을 예술적 으로 가공하여 형상으로 실현하는 과정이다. 종자로부터 이야기의 줄거리가 뻗고 형상의 꽃이 피어나며 그속에서 주제가 여물고 사상적 내용이 심오하고 뚜렷하 게 부각되는 것은 작품의생리적 과정이다. 문학예술작품에서 소재와 주제, 사상 은 종자를 기초로 하여 유기적인 련관 속에서 하나로 통일된다. 소재는 종자의 생활적 기초이며 종자를 형상으로 꽃피우는 생활바탕으로 된다. 생활소재는 종자 의 요구에 맞게 형상적으로 재구성됨으로써 작품의 주제사상적 과제를 밝혀내는 데 작용한다. 25) 생활소재에서 종자를 찾아내는 것은 어떤 사건이나 문제에 대한 시각으로 부터 발생한다. 즉 일상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으로부터 종자의 문제가 제기되는 것이다. 사건이 발생할 때, 그 사건을 어떤 세계관을 갖고 접근하 며, 또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기 위해서는 종자를 선택하는 작업과 필연적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창작가가 종자를 잡았다고 할 때에 는 벌써 작품의 주제와 사상은 물론 그것을 예술적으로 꽃피울 수 있는 형 상요소와 양상까지 포착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26) 23) 한중모, 주체적문예리론의 기본; 사회주의 공산주의문학예술의 건설 (문예출판사, 1992), p. 72. 24) 김정일, 영화예술론 (1973. 4 11) 김정일선집 3 (조선로동당출판사, 1994), p. 45. 25) 종자, 문학예술사전(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1) 26) 리현길 편,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사상리론, (사회과학출판사, 1998), pp. 153-154.
298 종자론의 바탕을 이루는 두 요소는 사상성과 미적 가치이다. 물론 여기서 우선시 되는 것은 사상성의 문제이다. 그러나 종자론은 글자 그대로의 의미 처럼 작품 창작의 소재적 차원에서 사상성이 좋은 소재를 선택하는 문제에 한정되지 않는다. 종자는 예술 형상에 있어서 작품의 사상성과 예술성을 결 합시키며, 작품의 철학적 깊이를 보장하고, 창작자의 예술적 환상을 불러일 으키는 원천이며, 창작자를 속도전으로 추동하는 요인 으로서 기능해진다. 따 라서 종자를 옳게 골라잡는 일은 창작에서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로서 작가들은 시대와 혁명의 요구에 맞는 종자를 탐구하는 데 언제나 깊 은 관심을 돌려야 27) 한다. 이것이 작가예술가들이 올바른 종자를 선택하는 기본 전제이다. 즉 당면한 현실 문제가 무엇인가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통해 현실적으로 풀어야 할 주 제가 결정한 다음 이를 기초로 하여 소재를 선택하고 주제를 설정하면서 창 작 과정에서 사상을 내세워야 한다. 이 점에서 종자란 소재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예술 작품 속에 담겨져 있는 핵심적인 미적 요소이자 사상적 요소를 의 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종자는 모든 작품에서 있는 것이 아니다. 종자를 기초로 한 예술창작은 사 회주의적 사실주의 작품에만 존재하며, 생활을 왜곡하고 고상한 사상 을 담 지 못한 작품에는 참다운 의미에서의 종자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고상한 사상은 곧 주체사상을 의미한다. 따라서 종자론이란 주체시대의 이념 을 분석하고 사회발전의 원리를 밝힌 주체사상 안에서 유효하다. 종자의 핵심은 사상성에 있고 사상성이란 바로 당의 정책을 정확히 반영 하고, 당의 노선과 정책에 철저하게 의거하여 시대가 제기하는 사회 정치적 과제에 올바른 사상적 해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문화예술 창작에서 종자를 똑바로 잡아야 자기의 사상 미학적 의도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고 작품의 철학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결국 종자론도 북한 문화예술의 본질적 문제인 사상성의 문제를 작품 창작을 통해 어떻게 미적으로 구현할 것인가 하는 문 제로 귀결된다. 모든 작품에서 종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종자를 기 초로 한 예술 창작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작품에만 존재하며, 생활을 왜곡 하고 고상한 사상 을 담지 못한 작품에는 참다운 의미에서의 종자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고상한 사상은 곧 주체사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종자를 구현한 작품으로는 <돈키호테>, <고리오 영감>,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이 있다. <돈키호테>의 종자는 지나간 시대의 낡은 27) 김정일, 영화예술론 (조선로동당출판사, 1973), p. 20.
299 투구와 갑옷으로써는 전진하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멈춰 세울 수 없다 이고, <고리오 영감>의 종자는 부르주아 사회에서는 혈육들 사이에도 금전관계 외에는 그 어떤 관계도 허용하지 않는다 는 것이며,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 리나>의 종자는 개인의 침해는 전 인류에 대한 훼손으로 된다 는 것이다. 28) 문학예술 창작의 성패도 기본 주인공으로서 공산주의적 인간의 전형을 얼 마나 잘 선택하느냐의 문제로부터 출발한다. 당대 사회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인간의 전형을 선택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잘 형상화되었다고 하였다고 하여도 예술적으로 훌륭한 작품이 되지 못한다. 이것은 곧 생활소재에서 작 품의 주제를 잘 반영할 수 있는 소재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종자 의 선택문 제와 궤를 같이 하게되는 것이다. 북한에서 이처럼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작품을 비롯한 세계 문학 속에서 종자가 구현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종자의 문제를 세계문학의 발전 과정 속에서 찾아냄으로써 종자의 이론을 정당화하려는 데 있다. 즉 세계의 명작, 특히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작품은 종자를 담고 있으며,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를 한 단계 발전시킨 주체의 문예이론에서는 이러한 종자의 문제가 더욱 확 고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통해 주체문예 이론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 이다. 2.2.2. 문예창작 이론으로서 종자 종자의 이론에 따르면 작품 창작에서는 종자를 똑바로 잡아야만 자기의 사상 미학적 의도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고 작품의 철학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종자의 생명은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종자를 고르는 것이다. 올바른 종자란 사상성의 문제가 작품 소재와 주제의 구현, 인물 설정, 구 체적인 묘사를 통해서 곳곳에서 스며들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상 성은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 자체로서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주제로서 종자가 드러나야 한다. 종자는 문학 창작의 어느 개별적인 범주에 대한 것 이 아니라 소재의 선택과 구상으로부터 작품의 얽음 새와 구성, 성격 창조와 양상 등 창작의 전 과정에 전일적으로 작용하는 근본 고리에 대한 사상이며, 작품의 사상 예술적 질을 규정하는 결정적 요인을 밝혀 주는 기초에 관한 사상 29) 인 것이다. 28) 김정웅, 종자와 작품창작 (사회과학출판사, 1987), p. 23. 29) 홍기삼, 북한의 문예이론 (평민사, 1981), p. 49.
300 문학예술작품은 종자를 핵으로 하여 모든 형상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고 통일된 전일체를 이루며 작품을 창작하는 데서 종자를 골라잡고 그것을 예술적 으로 가공하여 주제사상을 밝혀내는 과정은 창작의 모든 고리들이 밀접하게 련 결된 총체를 이룬다. 따라서 형상의 심오성이 보장되고 작품의 사상예술적 질이 담보되려면 창작과정의 모든 고리들이 잘되어야 한다. 여기로부터 문학예술작품 의 철학적 깊이는 종자의 철학적 무게, 사상의 철학적 심오성, 사회적 문제의 예 리성, 생활의 새로운 탐구, 깊이 있는 분석적인 세부묘사와 언어구사는 유기적인 련관 속에서 작품의 철학적 깊이를 보장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30) 작품의 소재와 주제, 사상의 문제는 이를 통일시키는 기초로서 종자에 의 해 규제되고 복종된다. 따라서 작품 창작에서 종자를 내세우지 않은 상태에 서는 소재와 주제, 사상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또한 종자는 작품 창작에서 예술적 형상의 원형 역할을 수행하면서 작품 의 존재 방식과 생명력, 가치를 규정한다. 31) 라고 규정하면서 창작자에게 예 술적 표상을 주는 것이 종자의 본질로 강조하였다. 종자는 예술 형상에 있어서 작품의 사상성과 예술성을 결합시키며, 작품 의 철학적 깊이를 보장하고, 32) 창작자의 예술적 환상을 불러 일으키는 원천 이며, 창작자를 속도전으로 추동하는 요인 으로서 기능한다. 따라서 종자를 옳게 골라잡는 일은 창작에서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서 작가들은 시대와 혁명의 요구에 맞는 종자를 탐구하는 데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한다. 따라서 작가, 예술인들은 작품 창작에 있어 다음과 같은 점을 유념하 면서 종자를 선택하고 형상화해야 한다. 1 종자란 작품의 핵으로서 작가와 예술인들이 말하려는 기본 문제와 형상의 요 소들이 뿌리내릴 바탕이 있는 생활의 사상적 알맹이다. 2 작가와 예술인들은 생활에 대한 체험과 연구를 기초로 근본 문제를 형상 요소 들과 유기적 연관 속에서 골라잡아야 한다. 3 종자는 주제와 소재에 모두 관련되는 것으로 소재, 주제, 사상 등과 유기적으 30) 한중모, 주체적문예리론의 기본; 사회주의 공산주의문학예술의 건설 (문예출판사, 1992), pp. 72-73. 31) 김정일, 영화예술론 (조선로동당출판사, 1973), p. 20 : 형상의 원형이라고 말할수 있 는 뚜렷한 예술적 표상을 주는 종자, 이것이 진짜 종자 32) 한중모, 주체적문예리론의 기본; 사회주의 공산주의문학예술의 건설 (문예출판사, 1992), p. 73 : 문학예술작품의 철학적 깊이를 보장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것도 종자를 똑바로 잡는가 못잡는가 하는 데 달려있다. 철학적으로 무게있는 종자는 철학적 깊이가 있는 문 학예술작품을 만들어 내는 기초조건이며 종자의 철학적 무게는 작품의 철학적 깊이를 보 장하는 출발적 전제로 된다.
301 로 연결되어 있다. 4 종자에 있어서 기본은 사상이며 종자는 단순한 알맹이가 아니라 사상적 알맹 이 이며 소재와 주제는 이에 복종한다. 5 종자에 의하여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것은 사상성과 예술성의 결합을 실현하 는 것이다. 6 종자의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일성의 교시와 노동당의 정책적 요구이 다. 7 좋은 종자를 고르는 데는 사물을 정확히 바라볼 수 있는 정치적 안목이 있어 야 한다. 8 종자의 새로운 맛과 독창성을 보장키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9 주인공의 작품화가 효과적으로 종자에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는 종자가 제기하 는 기본 문제를 예술적 해명에 알맞은 위치에 놓고 성격을 뚜렷이 밝혀야 한 다. 북한의 문예이론은 한 마디로 수령중심의 유일사상을 문화예술의 다양성 으로 결합시켜 수령관을 작품을 통해 드러내야 한다는 문제로 귀결된다. 이 것이 북한 문화예술 창작에서 말하는 자유의 개념과 연결된다. 북한에서 창 작의 자유란 작품 다양한 소재를 선택하여 다양한 주제로 얼마든지 많은 작 품을 창작할 수 있는 자유이다. 소재와 주제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창작의 자 유는 보장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주제가 반드시 유일하며 불변의 진리라고 주장하는 주체의 틀 안에서 선택될 수 있다는 점 이다. 결국 소재의 선택이나 주제의 다양성은 주체의 이론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선택하고 수령의 사상을 주제적으로 잘 형상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선택되어야 한다. 종자론이 문학예술 창작의 실천적 강령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사상성의 문제와 함께 작품 창작에서 창작 소재와 주제의 기준을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문화예술 창작에서 종자론은 창작 강령이면서 동시에 수령 중심의 역사 인식을 보여준다. 북한에서 종자론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먼저 예로 드 는 작품이 <안중근 이등박문을 쏘다>이다. 1990년 안중근 의사의 이등박문 저격사건을 다룬 작품인 <안중근 이등박문을 쏘다>의 종자를 이등박문은 죽었어도 침략자는 남아있다 로 규정한다. 즉 조선이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 된 당시의 역사적 현실을 바탕으로 안중근 의사의 애국적 활동과 투쟁을 진 실하게 그려냈지만 개인적인 테러의 방법으로는 나라의 독립과 자주권을 찾 을 수 없었다고 평가한다. 이 작품은 수령의 령도 밑에 올바른 지도사상을 가지고 광범한 인민대중이 조직적으로 혁명투쟁을 벌려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는 것이다.
302 2.2.3. 생활과 종자 종자론은 김정일의 예술론으로부터 출발한 문예이론이나 종자의 사상성이 강조되면서 생활과 관련한 의식문제로 전환된다. 다시 말해 종자를 매개로 예술과 생활의 연결고리가 형성됨으로써 당의 입장이 개입할 수 있게 되었 다. 주체의 문예이론은 예술과 생활의 일체를 기본으로 한다. 생활 속에는 인 민의 삶과 지향이 반영되기에 인민대중을 위한 문학예술은 생활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예술이 생활과 떨어지게 되면 인민들이 외면하고 감동받지 못한다. 작가, 예술인들은 인민의 생활을 반영하되, 예술을 통하여 혁명투쟁 의 단계를 제고할 수 있어야 한다. 문학예술작품의 양상은 생활에 기초하고 있지만 그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고 하여 저절로 살아나는것이 아니다. 작가는 작품을 쓰면서 생활을 예술적으로 재창조하는 데 이것은 생활에서 비본질적인 것, 저속한 것을 가려내고 전형적인 것, 아름답고 고상한 것을 진실하게 살려내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구 상 속에 들어온 생활은 그에 고유한 색깔로 두드러지게 강조된다. 그러므로 창작가는 높은 당정책적 안목과 미학적 리상으로 생활을 깊이 파악 하고 그의 본질을 가려보며 생활의 본질에서 양상의 특징을 찾음으로써 생활의 본색을 특색있게 살려나가도록 하여야 한다. 작품의 양상을 생활의 본색에 맞게 잡기 위해서는 또한 생활로부터 흘러 나오 는 정서적 색갈을 똑바로 잡아쥐고 그것으로 형상을 전반적으로 통일시켜야 한 다. 경애하는 김정일동지께서 가르치신 바와 같이 생활의 본색을 살린다고 하여 생활을 그대로 가져온다면 그 어떤 양상도 잡을 수 없게 된다. 생활을 예술적으로 재창조하는 창작가의 작업은 생활을 그대로 복사하는 판에 박힌 작업이 아니다. 생활에서 전형적인 것, 아름다운 것, 고상한 것을 진실하게 살려내는 형상과정은 생활의 본질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정서적 색깔을 똑바로 잡 아쥐고 그것으로 형상을 전반적으로 통일시키는 과정이기도 하다. 생활의 본색을 살린다고 하여 생활의 다양한 정서적 색채를 작품에 그대로 옮 겨 놓을 수는 없다. 그것은 마치도 미술에서 미술가가 색깔을 다종다양하게 쓴다 고 해서 아름다운 화폭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생활의 정서적 색 깔을 선별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온다면 결국 생활의 본질적이며 주도적인 색깔 이 무엇인지 식별하지 못하게 되며 본색에 의하여 규정되어야 할 작품의 양상을 오히려 흐리게 만든다. 창작가는 생활의 본질을 이루는 정서적흐름을 똑바로 파악하고 그것으로 형상 전반을 통일시켜야 생활을 일정한 양상으로 특징지으면서 그 본질을 선명하게
303 드러낼 수 있다. 생활에 기초하면서도 양상은 작가에 의하여 뚜렷하고 생동하게 살려질 때 비로소 공고한 것으로 된다. 33) 작가들에게는 항상 정서적 흐름을 파악하고 형상을 나타낼 수 있는 사상 성과 예술성이 강조된다. 김일성은 인민대중을 공산주의적으로 교양하는 데 서 문학예술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작가, 예술 인들에게 우리 혁명과 새생활건설의 참된 주인공들을 형상화하여 그것을 통하여 사람들을 당과 로동계급의 사상으로 교양하여야 할 무거운 사명이 작가, 예술인들에게 지워져 있습니다 고 강조하였다.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 장은 우리 문학에서는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인민대중의 기본을 그리면서 인민 속에서 나온 공산주의적 인간을 전형으로 내세워야 한다. 34) 고 하여 공 산주의적 인간의 전형 창조를 강조한 것도 생활속에서 전형을 창조하고 보 급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었다. 생활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점은 구체적인 예술작품 창작에서도 적용되었 다. 모든 예술에서 대사는 배경화면 등이 작품 속의 생활과 일치되도록 고쳐 졌다. 1970년대 연극혁명에서 제시된 창작 방침의 핵심도 예술과 생활의 일 체화였다. 김정일은 연극이 도식적이고 구시대의 잔재인 신파의 흔적이 많다 는 점을 지적하면서 혁명하는 시대, 투쟁하는 시대인 현시대를 진실하게 반 영한 작품 창작을 창작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하였다. 이에 따라서 연기자들 은 연기자가 아닌 현실에서 살아 있는 인물들의 움직임과 숨결을 보고 느끼 는 일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연기해야 하며, 대사도 일상어를 사용하여 진짜 노동자, 농민으로 느끼도록 하고, 무대기술을 개발하여 무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현실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 문학예술에서 전형은 결국 현실을 어떻게 반영하느냐 하는 사회주의 적 사실주의의 창작방법론 문제에 귀착된다. 따라서 전형이론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창작법의 기본 골격을 이루며, 이 이론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갈등은 전형화를 실현하는 수단이므로 사회계급관계와 계급투쟁의 성격에 맞게 갈등관계를 설정한다. 둘째, 자본주의 사회를 작품화할 때는 계급투쟁을 심각하고 첨예하게 표현 한다. 셋째, 사회주의 사회를 작품화할 때는 인민대중의 정치사상적 통일과 동지 33) 리현길 편,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사상리론 (사회과학출판사, 1998), pp. 151-152. 34) 김정일, 영화예술론 (조선로동당출판사, 1973), p. 8.
304 적 협조관계를 보여 주어야 한다. 넷째, 비타협적 투쟁으로 긍정 인물이 승리하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다섯째, 사회주의 사회를 작품화할 때는 부정적인 인물은 결국 교양 개조 되는 인간으로 그려야 한다. 여섯째, 사회주의 우월성과 김일성을 찬양하는 작품에서는 갈등을 설정해 서는 안 된다. 결국 전형이론의 핵심을 통해서 살펴 볼 때, 전형화의 문제가 단순한 창작 기술상의 문제가 아니라 주체사상에 기초한 인간학 으로서 북한 문예이론의 중심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전형의 대표적인 존재는 김일성과 김 정일이며, 주체사상을 성실하게 추구하는 전형이 가장 필요한 전형적 인간인 것이다. 본질적으로 주체문예론 은 주체사상의 핵심인 사회정치적 생명체론 에 강 조점을 두고 있다.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북한 주체사상의 특징은 수령에 의한 국가 및 인민들에 대한 지도 로 규정할 수 있다. 즉 미숙한 대중들은 수령이라는 뇌수로 인해 진정한 하나의 개체로 존재할 수 있으며 진정한 생 명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민들은 생명을 불어 넣어준 수령에 게 충성을 다해야하며 마치 하나의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처럼 지 극한 효성으로 수령을 모셔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에서 생겨난 것이 사회주의 대가정 이라는 이론이다. 주체의 문예물에서는 바로 이러한 사회정치적 생명체론 이 잘 구현되어야 만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창작품들에서는 수령을 어버이로, 인민들을 충 실한 효자로 설정하고 혈연적인 관계로 이끌어가야만 한다. 마치 군사부일 체 를 주장하는 유교주의적 구절처럼 수령과 대중사이에 혈연적 유대를 기본 틀로 충신과 효자 를 그리고 있는 작품들을 주체문예물의 전형으로 제시하 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체문예이론에서 창작방법의 하나로 수령에 대 한 충실성을 바탕으로 한 전형의 창조를 핵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35) 2.2.4. 종자와 속도전 2.2.4.1. 속도전의 전제로서 종자 35) 최인경, 주체형의 공산주의적 인간전형 창조에 대한 완벽한 이론적 해명, 문학신문, 1993. 5. 7 :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주체형의 공산주의적 인간의 기본품성이고 성격의 핵 이며 바로 여기에 사회정치적 생명체의 공고성을 담보하는 기본 요인이 있다. 이것은 우 리 문학이 창조하는 주체형의 인간전형을 선행한 주인공들과 구별짓는 기본 징표로, 나아 가서는 우리의 주체사실주의를 사회주의적 구별짓는 중요한 징표로 되었다.
305 종자론은 김정일의 문예이론으로 언급되는 속도전 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 다. 속도전이란 한 마디로 빠른 속도로 문학예술을 창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속도전은 단순히 빠른 시간 안에 작품을 창작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 기간 내에 작품을 창작하되 높은 질적 수준이 담보되어야 한다. 단기간 내에 질적 수준이 높은 작품을 창작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으로 요구되는 것이 올바른 종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종자를 바로잡는 것은 속도전의 선결조건이다. 종자를 바로잡고 작품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창작에 모든 력량을 집중할 때 높은 속도가 나오게 되며 작품의 질도 높아지게 된다. 속도전에서는 종자를 똑바로 쥐고 작품에 대한 파악이 생긴 다음 대담하게 전격전을 벌리고 섬멸전의 방법으로 창작과제를 실현해 나감으로 써 문학예술 창작에서 비상히 빠른 속도가 나오고 예술적 형상의 질이 더욱 높 아지게 된다. 36) 문학예술 창작에서도 종자를 똑바로 골라잡고 작품을 파악한 다음에는 모든 력량을 집중하여 강의한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창작사업을 전격적으로 밀고 나 가야 비상히 빠른 속도가 나오게 되고 작품의 질이 높아지게 된다. 37) 속도전의 세 요소는 사상, 기술, 지도의 세 가지인데, 이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가운데서 기본은 사상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작가, 예술 이들 속에서 당과 수령에 대한 끝없는 충성심을 높이고 자기 임무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간직하게 하며 집단의 사상의지적 통일을 보장하는 것이 속 도전을 이루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당에서 요구하는 올바른 종자를 골라 최 단 시간 내에 성과를 올리는 속도전은 비단 문화예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 니라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김 일성 주석의 이론적 실천적 지침이다. 북한에서는 연초가 되면 공동사설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는 데, 신년사에 는 북한 주민들을 정책적 목표로 이끌기 위해 주민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구 호가 담겨져 있다. 신년사에 담긴 구호는 북한 사회 전분야에 걸쳐 가장 중 점을 두고 해결해야 할 정책목표가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당에서 제시 한 과업 수행을 독려할 때마다 등장하여 주민들의 노력동원을 촉구하는 구 호 가운데 하나가 속도전 이다. 문학예술사전 에서는 속도전을 우리 나라에서는 수령님께서 마련하 36) 문학예술사전(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1) p. 278. 37) 한중모, 주체적문예리론의 기본; 사회주의 공산주의문학예술의 건설 (문예출판사, 1992), p. 304.
306 여 주신 사회주의제도가 있고 수령님의 주체적 문예사상과 현명한 령도가 있음으로 하여 혁명적 문학예술이 끊임없이 높은 속도로 찬란히 개화발전하 고 있다. 우리 당의 속도전 리론은 바로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에 의거하여 문학예술을 급속히 발전하게 하는 힘있는 사상리론적 무기 로 규 정하고 있다. 이처럼 속도전은 정치 경제적 상황을 바탕으로 태어난 개념이 면서 사회, 경제, 문화의 연결고리로서의 속도개념에 입각하여 고안된 창작 의 원리이다. 38) 문학예술 창작에서 속도전은 사회주의 건설에 따른 인민들의 노력동원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선전선동의 일환으로 개발된 것이 다. 즉 사회 부문에서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당에서 제시한 과업을 수행하면서 사회주의 건설에서 최단기간 내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최상의 성과를 이룩 하듯이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전투정신을 발휘하자는 것이다. 한 축으로는 선전, 선동을 기본 이념으로 삼고 다른 한 축으로는 빠른 속도의 예술창작을 통해 따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생산성을 배가하자는 의도를 포함 한 것이다. 속도전에서는 빠른 창작 속도와 함께 작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가 따른다. 따라서 북한 문학예술에서 속도전 이론은 속도전의 필요성과 속도전 을 올바르게 구현할 수 있는 방법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북한 문학예술사전에서는 속도전을 작가, 예술인들의 정치적 자각과 창조 적 열의를 최대한으로 동원하여 가장 짧은 기간에 사상예술적으로 훌륭한 작품을 성과적으로 만들어 내게 함으로써 문학예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사회주의사회의 현실적 요구를 제때에 충족시키며 문학예술의 전투적 역할 38) 북한에서 속도의 문제가 처음 등장한 것은 6 25 이후인 이른바 전후복구 시기였다. 처음 에서는 속도전 이 아닌 속도 로 등장하였다. 1958년에는 보수주의와 소극성에서 탈피해 건축에 조립식 방법을 받아들임으로써 살림집 한 세대를 14분만에 세우는 기적을 이룩하 였으며, 7천 세대분의 자재와 자금, 노동을 가지고 2만 세대의 살림집을 건설하는 위훈을 떨친 평양속도 가 등장하였으며, 1961년에서는 비날론속도, 1969년에는 강선속도가 창조 되었다. 모두 산업생산 분야에서 짧은 기간동안 비약적 발전을 이룩한 것을 나타내는 용 어로서 속도가 사용되었다. 이후 속도전 이라는 용어는 1974년 2월 당 중앙위원회에서 사회주의 노력경쟁의 공식구 호로 채택되면서부터 공식적으로 등장하였다. 1974년 2월 당 중앙위원회에서 속도전의 의의를 달리는 천리마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새로운 천리마속도, 새로운 평양속도로 질 풍같이 내달아 6개년 계획(71-76)을 당 창건 30주(75. 10. 10)까지 완수해야 하며 당조직 들은 대중의 지혜와 창조적 열의를 적극 발양시켜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속도 전을 힘있게 벌여 대진군 운동의 속도를 최대한으로 높여야 한다 고 강조하였다. 이후 충성의 속도, 70일 전투 속도, 80년대 속도창조운동, 90년대 속도창조운동 등으로 확 산되었다.
307 을 결정적으로 높이게 하는 위력한 수단 39) 으로 규정하고 있다. 속도전은 창조과정을 통해서 작가, 예술인들의 혁명화, 노동계급화를 촉진 시키고 그들의 정치사상적 수준을 높이게 함으로써 창작의 속도를 높이고 작품 수준을 확보하기 위한 이론이다. 속도전이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작가, 예술인들의 정치적 자각 과 창조적 열의 가 있어야 한다. 2.2.4.2 속도전과 창작 속도전은 작가, 예술인들의 자각성과 책임성을 높여 창작에 모든 사색과 열정, 온갖 지혜와 재능을 투입하여 사상적 이탈과 해이를 막고 창작에 전념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속도전과 같은 군사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사회주의 건설 그 자체를 사회주의 건설에 방해가 되는 다른 낡은 사상과 잔재와의 전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문학예술 창작에서 제기된 속도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상, 기 술, 지도 의 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사상의 문제는 예술작품에서 혁명 성을 담보하는 것이다. 예술의 혁명성 담보는 창작에 앞서 작품의 핵심을 어 떻게 선택하는 가의 문제, 즉 종자 의 문제가 제기된다. 문학예술 작품에서 빠른 속도로 작품을 창작하고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종자를 제대로 잡아 야 한다. 종자를 바로 세워 작품에 대해 확신을 갖고 창작에 임해서는 전격전, 섬멸 전의 방법으로 창작과제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속도전은 작 가들로 하여금 사상적 이탈이나 낙오없이 당에서 제시한 방침을 충실히 하 는가의 문제로 작가, 예술인들은 보다 확실한 사상성을 견지하면서 인민들을 사상 오염으로부터 지켜내고 사상성을 강화하는 사상전의 선봉으로서 역할 을 강조하는 것이다. 작가, 예술인들이 사상적 대오를 확고히 하고 전투에 임하듯 작품을 창작 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상성 강화가 중요하다. 속도전은 그 자체가 종래의 온 갖 낡은 사업 태도와 기풍을 혁명적으로 개신하고 새로운 사업 태도와 기풍 을 세워나가는 투쟁과정이므로, 작가, 예술인들의 의식 속에 잔재한 낡은 사 상적 잔재를 뿌리뽑고 혁명화, 노동계급화하는 사업은 개인의 문제를 떠나 당의 사상사업과 연결된 문제이다. 작품 창작에서 속도전의 일차적인 책임은 작가, 예술가에게 있다. 창작의 속도와 작품의 질은 창작가의 재능과 기량에 의해 담보되고, 빠른 창작속도 39) 문학예술사전(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1), p. 278.
308 와 함께 작품의 높은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작가, 예술가들에게는 문학 예술 창작에서 창작적 사색을 중단하지 않고 집중시키며 창작적 열정을 최 대한으로 발양시켜야만 사상미학적 의도를 제 때에 관철하여 훌륭한 열매를 거둘 수 있다. 따라서 작가, 예술가들은 창작에서 끊임없는 비약과 혁신을 이룩할 수 있도록 사상분야에서 전격전, 집중공세, 섬멸전을 벌여 문화예술 부문 일군들의 사상의식을 좀먹고 속도전을 방해하는 사상적 잡귀신들을 극 복 해 나가야 한다. 당은 작가, 예술가들이 속도전을 견지하기 위해서는 당과 수령에 대한 끝 없는 충성심을 높이고 주어진 임무에 대한 책임감을 견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개인적 차원에서 끊임없이 정치성과 예술성을 견지한다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또한 역사발전에 따라 당에서 요구하는 방침을 수용하기란 개인적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점에서 속도전에서 당의 지도와 역할이 강조된다. 당은 작가, 예술가들 의 사상적 해이를 막고 창작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작가, 예술인들을 조 직화하고 체계화된 조직지도 사업을 벌여 혁명적 조직생활을 강화하고 집단 주의 정신과 고상한 공산주의적 도덕 품성을 높이 발양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언급하는 속도전을 구현한 성과로는 소위 기념비적 대작 예술영화 인 <한 자위단원의 운명>을 40일만에 창작한 백두산창작단의 성과와 <피바 다>식 혁명가극이 1년 남짓한 사이에 5편을 창조한 것을 꼽고 있다. 40) 속도전은 당의 정책 방향에 맞추어 당정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 록 인민들의 노력 동원에 참여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북한 문화예술의 40) 속도전은 문학예술 전반에 걸친 원리이면서 특별히 속도전과 관련된 분야로서는 문학 장 르의 하나인 보도문학, 영화 장르의 하나인 시보영화 가 있으며, 미술장르의 하나인 선 전화 가 있다. 이들 장르는 무엇보다 신속성이 요구되는 장르들이다. 보도문학이란 정치적 으로 의의 있는 사건, 사실을 시간에 맞게 알릴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서사적 작품의 한 형 태로서 현실의 실재 인물 및 사건의 신속한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 보도문학은 기행문, 종군기, 참관기, 일기 등의 형식으로서 작가가 생활 속에서 직접 보고 들은 실제 사실, 사 건, 인물에 의거한다는 점에서 신문과 잡지의 보도와 비슷하나, 실제의 사실을 작가가 작 품화하고 묘사한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시보영화는 기록영화의 한 형태로서 김일성 주석 의 교시와 당 정책에 맞춰 사회적인 사건과 사실을 그때그때 제작하여 보도하는 영화를 말한다. 시보영화는 성격상 정치적 성격이 강하여 사회주의 사상 교양, 당 정책과 투쟁의 선전선동을 위한 강력한 사상적 무기 로 중요시 된다. 일종의 포스터인 선전화는 대중의 정치선동을 위한 목적으로 그려진 그림으로서 양식화된 그림과 구호 또는 안내적인 성격 의 짧은 글이 배합된 형식으로서 당의 정책이나 강령을 짧은 시간 안에 선전하고 선동하 기 위한 목적에서 그려진다. 선전화는 당에서 제기하는 과제를 인민들에게 즉각적으로 제 기해야 하는 만큼 창작에서의 기동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09 존재 이유와 기능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북한에서 문학예술 작품의 성과를 창작활동에서 적극성 과 창의창발성 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 적극성과 창의성이란 것이 작가적 창의성이나 사물에 대한 자기 해석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당의 문예 정책에 부응한 정치성이 농 후한 작품을 의미한다. 이는 곧 문학예술의 수준도 정치적 문제로 귀결된다 는 것을 의미한다. 문학예술 창작에서 성과의 비결은 시간에 있는 것이 아 니라 창작가의 높은 사상과 열정에 있다. 사상이 발동되고 창작적 열정이 불 타오르면 어떤 어려운 창작과제도 짧은 시일안에 해결할 수 있다. 41) 는 말은 정치적 열의가 높을수록 당과 혁명을 위한 작품을 더 빠르게 더 많이 제작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작가의 정치적 열의와 비례하여 작품의 질이 높아 진다는 것은 정치적 열의가 부족하면 작품의 질이 낮아진다는 것으로서 문 학예술 창작에서 정치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3. 21세기 종자론의 특색과 의미 문학예술분야의 창작원리였던 종자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의 혁명정 신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2001년이다. 2001년 <로동신문>, <조선인민 군>, <청년전위> 신년공동사설에서는 새로은 혁신적인 안목과 진취적인 사업기풍을 위해서는 종자론을 구현해야한다고 강조된 이후 강성대국 건설 의 핵심요소로 언급되고 있다. 새 세기는 혁신적인 안목과 기발한 착상, 진취적인 사업기풍을 요구한다. 사상 교양사업을 해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게 실효성 있게 하고 경제조직사업을 해 도 실리가 나게 효률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분위기에 맞게 우리 식의 경제관리체계를 더욱 개선해야 한다. 농업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우 리 당이 제시한 종자론을 철저히 구현하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42) 2001년 종자론이 언급된 이래 종자론에는 김정일 동지의 특출한 탐구력 과 창조적 안목, 심오한 철학적 사색과 완강한 실천력이 집대성돼 있다 면서 종자론을 혁명과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더욱 철저히 구현해 나감으로써 강 성대국 건설을 다그치고 21세기를 창조와 변혁의 세기로 빛내어 나가야 한 41) 문학예술사전(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1), p. 278. 42) 2001. 1. 1. <로동신문>, <조선인민군>, <청년전위> 공동사설.
310 다 고 하면서 사회 분야에서의 혁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김정일의 영도력 을 높이는 이론으로서 전면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신년공동사설에서 선언적으로 제시되었던 종자론의 의미와 내용은 2001년 3월 6일 로동신문 전면에 걸쳐 게재된 종자론을 튼튼히 틀어쥐고 나가자 에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3월 6일 로동신문에서는 종자론이 강성대국 건설 을 위한 실천이론이며, 당의 입장임을 분명히 하였다. 43) 2001년에 제기된 종 자론은 다음과 같은 의미로 특징을 꼽고 있다. 3.1 김정일이 창시한 이론 2001년 종자론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보다 김정일이 창시한 이론이라는 점이다. 김정일의 최고지도자 등장은 상당한 시간을 두고 진행되어 왔으나 지도자로서 김정일은 후계자로서 혁명업적의 계승이라는 측면과 새로운 지 도자로서의 위상 강화의 필요성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김정일 자신이 주 체사상을 마련하고 선전하는 데 앞장선 인물이므로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창 출한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부정이 된다. 김정일은 제한적 범위에서 수동적 으로 리더쉽을 발휘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리더쉽 부재로 보일 수도 있다. 김정일로서는 정치적 입지가 그 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다. 김정일 시대의 출발과 함께 통치 이데올로기 부재의 문제를 풀어나가야 했다. 김정일은 김일성 부재를 헌법으로 대치함으로써 체제의 권위와 정당성 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였다. 44) 자신의 정통성보다는 사회주의 조선을 건국한 김일성의 후계자로서 위상을 강조함으로써 김일성의 권위에 의지하여 정권 의 정당성을 얻는 것이다. 김정일은 김일성의 유훈통치를 강조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데 성 공하였지만 스스로 김일성의 틀 안에 가두는 결과가 되었다. 김일성의 유훈 43) 로동신문, 종자론을 튼튼히 틀어 쥐고 나가자, 2001. 3. 6 : 새 세기 강성대국건설에서 우리가 틀어 쥐고 나가야 할 창조의 위력한 무기는 종자론이다. 종자론을 틀어쥐고 나 갈 때 혁명과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근본적인 변혁을 이룩할수 있다는 것이 우리 당의 일관한 립장이다. 우리는 당의 령도따라 종자론을 구현해 나감으로써 사회주의 건설을 모 든 전선에서 창조와 비약의 열풍이 세차게 휘몰아 치게하고 강성대국에로의 진군을 힘차 게 다그쳐 나가야 할것이다. 44) 1998년 9월에 개정된 헌법에서는 기존 헌법에 없던 서문을 신설하여 김일성을 공화국 창건자이며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 로 명기며, 헌법 자체를 김일성헌법 이라고 규정하였 다. 또한 사회적으로 김일성 민족, 민족의 태양, 김일성 언어 로 규정함으로써 민족적 지도자로 부각시키고 있다. 김일성 사후에도 김일성 수령의 유일 영도의 영향력은 여전 히 지속되는 세계 정치사상 유례없는 유훈통치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311 통치를 강조하면 할수록 김정일 체제의 독자성은 떨어진다. 김정일로서는 새 로운 지도자로서 자신의 이미지 부각을 위해 새로운 통치이데올로기를 마련 해야 한다. 그러나 김정일 자신이 주체사상을 마련하고 선전하는 데 앞장선 인물이므로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창출한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부정이 된다. 김정일은 제한적 범위에서 수동적으로 리더쉽을 발휘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리더쉽 부재로 보일 수 있으며, 김정일로서는 정치적 입지가 그 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다. 김일성 사망 이후 강조되고 있는 강성대국 이나 붉은기사상, 고난의 행 군, 천리마대진군 등은 이념적 측면보다는 사회분위기 쇄신을 위한 운동차 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새로운 통치 이데올로기 부재를 사회운동으로 대치하면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정책이었다. 45) 문학예술 분야에서는 김일성 사후에도 수령을 중심으로 한 예술작품 창작 을 독려함으로써 김정일 정권이 곧 김일성의 정통적 계승자로서 위상이라는 점을 각인시켜 나가고 있다. 나아가 김정일 체제 출범 이후 김정일에 대해서 지도자, 민족의 위대한 태양, 민족의 어버이, 각하, 통일 대통령 호칭을 사용하는 것도 김정일을 김일성에 버금가는 위치로 끌어올리려는 시도와 함 께 46) 자신의 정당성을 앞세우기보다는 김일성 주석의 입지를 강화하는 작업 도 지속적으로 진행하였다. 47) 동시에 김일성과는 다른 자신만의 정치스타일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였다. 45) 3대혁명붉은기 쟁취운동 은 김정일이 정권 장악과정에서 발생된 운동으로 이를 다시 전 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김정일의 입지를 강화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노력 동원의 강화는 상대적으로 사상적인 혁신을 세울 수 없다는 김정일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46) 중앙일보, 북한, 김정일에 각하 호칭사용, 1999. 7. 7. 47) 김일성 주석의 사망이후 새로운 개념으로 등장한 것으로 추모문학, 단군문학, 태양(민족) 문학, 선군혁명문학이 이러한 상징화 작업의 일환들이다. 추모문학이란 김일성 주석을 추 모하는 문학, 김만영의 <위대한 수령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네>가 대표된다. 단군 문학은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유훈통치기 문학의 가장 큰 특징으로 단군이라는 민족사 적 인물과 대비되는 건국의 영웅으로서 김일성의 위상을 강화하는 것으로 김일성은 건국, 김정일은 민족중흥의 이미지를 결부하기 위한 개념이다. 태양(민족)문학에서 태양민족은 1995년 김정일을 주체의 태양으로 묘사한 것과 수령형 상을 태양문학으로 일컫은 개념에서 나온 것으로 백두산 3대장군(김일성, 김정일, 김정 숙)을 폭넓게 아우르는 개념이다. 태양민족문학의 개념에 따르면 작가들은 태양의 위성 작가 로 명명된다. 이 개념은 2000년 1월 조선문학 2천년대가 왔다. 모두 다 태양민 족문학 건설에로 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태양문학은 2001년 1월 1일자 신년 축하 서사시 21세기 찬가 를 계기로 새로운 주류로 올라섰다. 김정일을 21세기의 태양 이라는 실체적 개념으로 묘사하였다. 북한은 이 개념을 '위대한 영도자의 문학, 강성대국의 문학이며 주 체의 인간학'으로 규정한다.
312 김일성을 추모하는 여러 용어와 함께 비슷한 시기에 나타난 선군혁명문학 이 그 예이다. 혁명문학에 선군을 붙인 것은 김정일의 선군정치 에서 나온 개념으로 김일성 중심에서 김정일 중심으로 문학예술의 비중이 옮겨지고 있 음을 의미한다. 즉 이전의 혁명문학과는 대비되는 선군을 붙임으로써 혁명문 학의 전통을 이어받은 선군시대의 혁명문학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혁명 문학의 후계자로서 선군혁명의 김정일 시대임을 알리는 것이다. 김일성 주석의 사망 이후 문학예술계의 용어가 변화된 것은 김정일 시대 의 문화적 정체성 구출을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그 출발점을 김정일이 특색 있는 예술에서부터 찾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새로운 정 치방식의 모색은 지도자로서의 정통성에 대한 문제이기면서 동시에 김정일 시대의 문화정체성 형성과정과 결합된 문제였다. 1990년대 이후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 위상이 강화된 이후 문학예술 분야 에서 김정일의 위상은 상대적으로 약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문화예술 분야 의 지도보다 국가지도자로서 위상이 강화에 따른 필연적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김정일이 영도예술의 통치방식으로서 예술을 선택하였다는 것 은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된 우회적 통치술로서 예술에서 통치 방식의 특징을 찾았던 것이다. 김정일식 정치 이미지 구축 작업은 음악정치에서도 일면을 찾을 수 있다. 음악정치는 2000년 2월에 개최된 인민무력성 발표회에서 공식화된 이후 2000년 5월 29일 조선중앙통신에 령도자의 노래정치 라는 제하의 글을 통하 여 언론에 공식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정치와 음악, 총대와 음악을 결합한 김 정일의 새로운 통치방식으로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002년 7월 11일부 정론으로 발표된 송미란의 태양민족의 아리랑 에서는 한편의 민족가요를 중심으로 민족의 어제와 오늘과 래일의 력사를 하나로 관통시키고 전 민족을 하나의 선률속에 품어 안아 시대의 제일복판에 환하 게 내세워 준 그런 위대한 명장, 걸출한 음악정치가, 애국애족의 화신은 력 사에 있어 보지 못하였다. 고 함으로써 음악정치가 로 부르기도 하였다. 음악과 정치, 총대와 음악을 완전무결하게 결합시킨 지도자를 세계는 아직 모 른다. 그것은 오직 세계정치 원로이시며 음악적 재능을 천품으로 타고 나신 경애 하는 장군님께서만이 구현하실 수 있는 완전히 독창적인 우리식 정치방식이다. 48) 조선은 노래가 많은 나라, 노래로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나라이다. 노래를 사 48) 힘 있게 나붓기라 선군시대 음악정치의 기폭이여, 조선예술 2003년 1월 정론.
313 상이나 총대처럼 중시하시는 독특한 노래정치로 인민대중의 자주위업을 승리에 로 이끄시는 것은 위대한 김정일령도자의 출중한 령도예술이다. 독특한 노래정 치로 나라와 민족을 승리에로 이끄시는 그이의 령도로 조선인민은 기어이 강성 대국을 일떠 세울 것이다. 49) 김정일 시대의 정치스타일을 문학예술에서 찾았던 것은 1970년대 김정일 의 정치적 자리매김을 문학예술을 통해 진행하였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발견 할 수 있다. 1970년대 주체문예이론을 제기하면서 제기한 종자론 이 유일사 상체계의 핵심문제로 부각되었듯이 2000년대 들면서 김정일 시대의 정치스 타일을 예술정치에서 찾으면서 종자론이 새롭게 부각되었던 것이다. 예술적 재능을 지닌 지도자의 통치방식으로서 종자론은 새롭게 주목받을 수 있었고, 예수분야에 한정된 이론이 아닌 인간의 보편적 문제를 언급한 이 론으로 확대되었다. 종자론은 김정일의 독창적 사상이론으로서 문학예술에 제한된 문제가 아 니라 혁명적인 창조의 원리와 과학적 방법론으로 인민들은 당의 영도를 따 라서 종자론을 구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종자론은 창작이 론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상 차원의 문제로 확대된다. 일부에서 종 자론을 문학예술 분야에 제한된 문제로 인식하는 데 이것은 종자론의 보편 성과 생활력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우리 당은 혁명하는 당, 창조하는 당으로서 일관하게 종자론을 주장한다. 경 애하는 김정일동지께서는 일찍이 종자를 틀어 쥐고 창조와 건설에서 변혁을 일 으켜 나갈 데 대한 원리를 새롭게 밝히시였다. 종자론은 창조와 변혁에서 종자가 기본이며 종자가 모든 사업의 성과를 결정한다는것을 밝힌 독자적인 사상리론이 다. 종자론은 종자를 발견하고 창조하며 잘 가꾸게 함으로써 모든 분야에서 근 본적인 변혁을 일으키는 종자혁명사상이다. 일찌기 세계의 사회계는 종자론을 창시하신 위대한 김정일동지의 업적을 두고 신화적인 프로메테우스와도 대비할 수 없으리만큼 불멸한 공헌이라고 높이 칭송한 바 있다. 50) 종자론이 새로운 사상차원으로 논의될 수 있는 것은 종자론이 인간의 본 질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종자론은 인간의 본질적 특성 가운 데 창조적 활동에 관한 핵심이론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 의 가장 큰 특징은 창조성에 있는 데, 인간의 창조적 활동은 매우 복잡하고 49) 조선중앙통신, 령도자의 노래정치, 2000. 5. 29. 50) 로동신문, 종자론을 튼튼히 틀어 쥐고 나가자, 2001. 3. 6.
314 다양하지만 어느 분야에서나 창조성을 결정짓고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소, 인간의 창조성을 결정짓고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문제, 모든 창조 적 행위의 핵심이 바로 종자라는 것이다. 김정일의 종자론은 바로 이 핵심적 문제, 본질적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명하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종자론은 종자를 발견하고 창조하여 잘 가꾸게 함으로써 모든 분야에서 근본적인 변 혁을 일으키게 하였다는 것이다. 종자는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끊임없이 개량되는 것이다. 종자는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여야 한다. 창조라는 있 던 것을 모방하는 데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발견 하는 과정, 낡은 것을 타파하고 새롭게 창조하는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이런 점에서 종자의 발견이란 곧 낡은 것을 타파하고 새로운 추구하는 과정, 혁명의 과정으로서 보다 높은 이상을 향하여 인간의 본질적 문제를 밝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종자론은 예술적 형상의 비결도 있고 농업 생산의 비약적 서장을 이루는 방법이 있으며, 대중을 조직하는 영도예술과 군사적 지략이 포함되는 것이다. 3.2 종자론의 철학적 배경 앞서 살펴보았듯이 종자론은 김정일 시대 독특한 이론으로서 주목받으면 서 사상의 차원으로 격상되면서 새로운 해석이 이루어졌다. 1970년대 종자론 이 사상의 문제에 초점을 두면서 모든 문제를 수령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풀 어가는 사상의 문제를 강조한 이론이었다면 2001년의 종자론은 창조성을 가 장 중요한 문제로 제기한다. 여기서 말하는 창조성이란 주체사상에서 말한 인간의 본질적 속성 가운데 하나로서 창조성을 의미한다. 주체사상에서는 사람의 사회적 속성을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으로 파악하 고 있다. 주체사상의 철학적 원리로서 창조성이란 목적의식적으로 세계를 개조하고 자기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사회적 인간의 속성 으로 창조성으로 인하여 사람은 낡은 것을 변혁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면서 자연과 사 회를 자기에게 더욱더 쓸모 있고 리로운 것으로 개변시켜 나간다 51) 고 규정 하고 있다. 인간의 본질적 속성으로 창조성이 있고, 인간의 창조성은 바로 혁명을 추 종하는 발동기 로서 혁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인데, 김정일동지가 새롭게 51) 김정일, 주체사상에 대하여-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탄생 70돐기념 전국주체사상토론회 에 보낸 론문, 1982. 3. 31.
315 독창적으로 내놓은 종자 라는 말은 인간의 높은 창조적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본질적 문제를 안고 있으며 모든 요소들을 유기적으로 통일시켜 풀어 나갈수 있는 핵, 기본 알맹이를 의미한다 는 것이다. 52) 그러므로 김정일이 제기한 종자론은 모든 인간의 창조적 문제에 대한 이론을 밝힌 사상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종자론이 문학예술에서 나아가 당사업이나 경제사업으로 확산될 수 있으 며, 당이 내세우는 종자론이 특정한 분야만이 아니라 혁명과 건설의 모든 부 분에서 창조성을 요구할 수 있는 것도 어떤 일을 하든 지, 사물의 본질로서 종자를 틀어쥐고 나갈 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자론은 인간의 본질 가운데 하나인 창조성을 중요하게 인식한다는 점에 서 주체사상과 맥락을 같이한다. 역사적 변환기의 혁명은 주체사상의 요구대 로 자연과 사회, 인간을 개조할 것을 요구하며, 낡은 것을 부수고 근본적인 변혁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인민대중을 참다운 인간으로 키워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본질을 논의하는 강조의 순서에서 창조론 을 우선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종자론은 주체사상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다. 김정일은 1982년 주체사상에 대하여-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탄생 70돐 기념 전국주체사상토론회에 보낸 론문 은 첫 마디를 진보적 사상은 사회력 사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로부터 시작하여 사상문제에 초점을 두고 서 사상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의미를 밝히면서 철학적 원리의 하나로 서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2장 주체사상의 철학적원리 에서는 철 학적 원리로서 인간이 중심인 이유를 인간의 본질 세 가지-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언급하면서 정치사회적 생명으로서 자주성을 우선적으로 강조하 였다. 53) 반면 종자론에서는 창조성을 핵심적 문제로 다루고 있다. 종자론을 튼튼 히 틀어 쥐고 나가자 에서는 창조는 혁명을 추동하는 발동기이다 는 말로 시작한다. 반면 종자론에서는 창조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창조가 얼마나 중 요한 일인가를 강조하면서 인간의 창조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창조를 삶 의 방식으로 우선 문제로 삼고, 그 주인으로서 기본 동력을 인간으로 파악한 다. 54) 물론 종자론의 창조성 문제가 인간의 본질을 강조한 주체사상의 본질 52) 로동신문, 종자론을 튼튼히 틀어 쥐고 나가자, 2001. 3. 6. 53) 김정일, 주체사상에 대하여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탄생 70돐기념 전국주체사상토론회 에 보낸 론문, 1982. 3. 31. 54) 로동신문, 종자론을 튼튼히 틀어 쥐고 나가자, 2001. 3. 6. : 창조는 삶의 방식이다. 창 조와 변혁이 얼마나 거대한 폭과 견인력을 가지고 심도 있게 진행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 으로 창조자자신에게 달려 있다. 창조의 주인이며 기본동력은 사람이다.
316 적 속성인 창조성의 개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창조성은 상호 공유하는 개념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종자론은 자주적인 사상의식을 가지고 창조 적인 활동을 벌일 것을 요구한다 는 언급이나 창조과정은 목적의식적인 투 쟁과정이다., 종자론은 자주적인 사상의식을 전제로 한다 고 강조한 것은 바 로 주체사상에서 언급한 인간의 세 가지 본질적 속성 속에 종자론이 있음을 명확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자론은 사람중심의 창조와 변혁의 리론, 먼저 사람 을 보고 창조적인 존재로 키워 자연과 사회를 개조해 나가는 가장 혁명적인 리론이다 고 강조한다. 이 점은 주체사상이나 종자론이나 인간의 본질에 대 한 문제를 언급한 이론으로서 시제적 측면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즉 주체사상은 인류역사의 발전을 이야기하면서 인간의 본질과 개혁사상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가에 대한 문제,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에 대한 문제라고 한다면, 종자론은 현재로부터 미래에 이르는 문제에 비중 을 두고 있다. 종자론은 평범한 사람을 창조의 능수, 창조의 영웅으로 되게 하는것 55) 이라는 점이다. 경애하는 김정일동지께서 지펴 주신 문학예술혁명의 불길속에서 평범한 창작 가, 예술인들이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 앞에 삶의 뚜렷한 자욱을 남긴 재능 있 는 시대의 영웅들로 자라난 꿈 같은 현실은 종자론이야말로 사람들을 창조의 영 웅으로 키우는 고귀한 지침이라는 것을 말하여 준다. 종자론을 틀어쥘 때 우리의 창조적 힘은 백배천배로 용솟음치게 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여 세기적인 기적 을 이룩할 수 있다. 전체인민이 새로운 신심과 투지를 가지고 21세기 진군길에 떨쳐나선 시기에 우리 당이 종자론을 그처럼 중요하게 내세우는 리유가 바로 여 기에 있다. 56) 3.3 종자의 현실성 3.3.1 종자와 실리 종자론은 인간의 본질을 언급한 혁명사상이라고 하였지만 창조의 실천방 법으로 제기한 문제는 실리에 둘만큼 종자론은 현실성을 바탕에 두고 있다. 종자의 문제는 의식에서는 사상문제가 되지만 현실에서는 실리의 문제가 된 다. 이점은 과거와 같은 이론 중심, 사상지상주의와는 다른 점이라고 할 수 55) 로동신문, 종자론을 튼튼히 틀어 쥐고 나가자, 2001. 3. 6. 56) 로동신문, 종자론을 튼튼히 틀어 쥐고 나가자, 2001. 3. 6.
317 있다. 창조적인 작업을 통하여 높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가장 효율적 인 방법이 무엇이라는 실리가 있어야 한다. 종자론에는 모든 사업에서 실리를 철저히 보장할수 있게 하는 가장 효률적인 방도가 담겨져 있다. 경제사업에서나 과학연구사업에서나 할 것없이 실리를 보장 하는 것이 중요하다. 57) 경제사업이나 과학연구 사업에서 실리가 있어야지 이것, 저것 여러 방법만 해 보면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면, 혁명에 백해무익하며, 과학적인 계산과 치 밀한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상의 문제를 논의할 때에서는 사상 을 어떻게 실천하는 가가 핵심이 되지만 창조의 문제는 실천보다는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익을 내는 것, 실리적인 것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다. 종자론이 강조하는 실리는 바로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체험적 성과를 의미 한다. 종자가 잘 구현된 구체적인 실천 사례로 농업분야의 혁명을 본보기로 제시한다. 선행사례로 농업을 든 것은 현실적으로 북한이 직면한 가장 큰 문 제의 하나가 농업문제, 식량난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농업에서는 경지면적의 확대를 통한 생산량 증대라는 인식이 바뀔 수 없는 원리로 확고하게 자리잡 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1990년대 이후 북한의 식량난은 체제와 직결된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었다. 김정일 체제 출범이후 먹는 문제 해결 없이는 체제 유지를 낙관할 수 없다 는 절박함을 인식하고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한 각종 조치들을 시행하여 왔다. 공동사설을 통해서 먹는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독려하였으며,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에 식량난을 인정하면서 지원을 요 청하기도 하였다. 그 동안 북한의 농업정책은 그동안 경지면적 확보와 쌀생산량 증대에 치 중하여왔다. 경지면적 확대는 전국토의 80%가 산악지형으로 경지면적이 절 대 부족한 상황에서 농지개간을 통해 경지면적을 늘리려 하였던 것이다. 그 러나 이러한 경지면적 확대는 토지황폐로 인한 자연재해를 확대시켰다. 또한 벼농사 중심의 농업정책은 단일재배의 문제점을 노출하였다. 김정일 체제 출 범 이후의 농업 정책은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농업환경 개선으로 농책의 변화를 시도하였다. 북한의 농업정책은 매년 신년 공동사설에서 언급될 만큼 중요한 문제로서 1995년 주체농법의 관철을 강조한 이후 오히려 농업정책은 57) 로동신문, 종자론을 튼튼히 틀어 쥐고 나가자, 2001. 3. 6.
318 곡물생산 강조에서 초식가축 사업의 축산업 강조, 감자농업 등의 대체작물 재배 등으로 변화되었다. 1998년에는 모든 농작물을 농민의 의사와 실정에 부응하는 주체농법을 명분으로 사실상 주체농법의 수정을 선언한다. 북한의 농업정책은 정책의 변화는 그 동안 진행된 토지개간 사업이 득보 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즉 농지확보를 위한 개간을 통해 얻는 이익보다는 홍수와 가뭄으로 잃는 손해가 더 크다는 판단에 따라 정책의 변화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농업을 예로 들면서 이처럼 관습처럼 굳어진 인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하자 는 의미에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의식개혁이라는 점에서 종자론은 신사고론 으로 연결된다. 신사고론은 종자론과 함께 2001년 신년공동사설을 통해서 제 기되었다. 종자론의 강조와 함께 의식 개혁을 강조라는 공통점이 있다. 종자 론이 강조되는 이유는 종자론이 새로운 기풍과 혁신적 안목을 내용으로 하 기 때문이다. 신사고론 은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사상관점과 사고방식, 투 쟁기풍과 일본새에서 근본적인 혁신 으로 혁신적인 안목과 기발한 착상, 진 취적인 사업기풍 을 강조하는 것이다. 2001년 신년사설을 통해 종자론의 구현을 우선적으로 강조했던 분야도 농 업 분야였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른 어느 분야보다 체제유지의 관건이 된 것이 농업분야였다. 종자론의 우수성이 구체적인 실천과정을 통해 확인된 분 야도 농업이었음을 강조하면서, 58) 메기양어를 실리가 나는 일로 지적하였다. 또한 감자농사에서 새로운 전환을 이룩 한 것도 종자론을 틀어쥐고 대담하 고 통이 크게 일판을 벌린 데 있다 고 강조하였다. 의식개혁을 이야기하면서 실리를 강조한 예로서 메기양식을 언급한 것이나 감자농사를 종자론의 성공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은 종자론이 현실지향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로 평 가할 수 있다. 3.3.2 종자와 과학적 사고 실천적 방법으로서 종자론은 과학적 사고를 강조한다. 종자론의 본질은 종 자를 올바르게 잡는 일부터 시작한다. 종자를 올바로 잡기 위해서는 본질이 무엇인 지를 바로 발견해야 한다. 올바른 종자도 없이 창조에서 성공을 바라 는 것은 좋은 씨앗을 묻지 않고 가을에 풍성한 열매를 바라는 것과 같은 58) 로동신문, 종자론을 튼튼히 틀어 쥐고 나가자, 2001. 3. 6 : 종자론을 틀어 쥐어야 사회 주의건설에서 실리를 철저히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의 혁명실천이 잘 보여 주고 있 다. 지난 몇해 어간에 많은 단위들에서는 두벌농사의 좋은 경험이 창조되였다.
319 어리석은 일 이기 때문이다. 59) 창조에서는 요행이나 우연을 인정하지 않으 며, 깊은 사색과 불타는 열정, 긴장하고 완강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의식의 강조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종자론은 1970년대 새로운 시대의 출발과 맞물려 제기된 이론이다. 1970년대 새로운 시대란 수령중심의 유일사상 시대를 의미한다면 2000년 김일성 주석의 유훈 통치가 끝나고 새로운 지도자로서 김정일의 등장과 함께 신세기로 접어든 세기적 전환을 의미한다. 이러한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의식의 전환 으로서 종자론이 제기된 것이다. 2001년 1월 1일 신년공동사설에 이어 계속적으로 강조된 것이 새로운 시 대에 맞는 새로운 의식이다. 노동신문 2001년 1월 4일자 21세기는 거창한 전변의 세기, 창조의 세기이다 에서는 지금은 1960년대와 다르므로 지난 날 의 낡은 일본새로 일하여서는 안됩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새 시대의 요구 에 맞게 무슨 일이나 손색이 없게 하여야 합니다, 새로운 년대에 들어선 것만큼 우리는 지난 날 다른 나라 식의 낡은 틀과 관례를 전면적으로 검토 하여 보고 모든 사업을 우리 식대로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지난 시기에 마련한 터전에서 그 모양대로 살아 나갈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그 면모를 끊임없이 일신시켜 나가야 합니다 등을 통하여 새로운 시 대에 맞는 의식 구조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의식의 형성은 사색을 통하여 형성된다. 종자론에서 강조한 창조의 과정은 사색을 필요로 한다. 사색은 창조의 어머니로서 끊임없는 사색을 통 하여 자연과 사회와 자신을 개조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종자론 자체가 사색을 첫째가는 요구로 내세운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 세계적인 창조물을 많이 내놓고 조국의 부강발전에 이바지하는 특출한 성과를 거두게 된 것 도 다 사색이 덕이라고 강조한다. 3.4 종자론의 사회이념화 과정 3.4.1 시대논리와 인식론으로서 종자론 2001년 종자론이 다시 등장하게된 것은 정치사회적 필요성 때문이다. 동시 에 종자론이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은 특정한 시대의 제한적 이론이 아니라 문학과 사회, 당대사회의 세계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이론으로서 변화된 시대적 특성에 맞게 재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59) 로동신문, 종자론을 튼튼히 틀어 쥐고 나가자, 2001. 3. 6.
320 종자는 예술창작의 측면에서도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종자와 생활이 밀접한 관련을 맺는 것은 예술창작의 전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창작의 소재가 되는 생활을 잘 인식하고 있어야 하고 생활의 인식은 곧 작 가 세계를 바라보는 세계관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21세기 들어 종자론이 강 조되는 배경도 종자가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의 핵으로서 종자는 작품의 모든 개별적 요소를 싹틔우고 자래울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요소 60) 이다. 종자의 본질을 옳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 활의 사상적 알맹이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체사상의 논리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의 지향과 요구에 의해 목적의식적으로 사회를 개조한다. 따라서 생활현상 전반에 걸쳐 사상적 의미가 없는 것은 없다. 그러나 생활현 상에 구현된 사상적 의미는 생활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는 데, 생활현상에 체현된 본질적이고 규정된 사상의 내용이 핵심이 바로 생활의 사상적 알맹 이인 것이다. 따라서 좋은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서는 생활의 본질을 규명하 는 사상적 알맹이를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결국 2001년부터 강조하기 시작한 종자론은 변화된 사회환경 속에서 새로운 시대의 생활을 규정하는 본질이 무엇인가를 새롭게 인식하자는 인식의 전환문제로 귀결된다. 종자론 은 이런 상황 속에서 대단히 유용한 논리가 될 수 있었다. 즉 문학예술 창작 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데 있어 종자론은 시대와 상관없이 현시대의 종자가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이론이 될 수 있었다. 시대를 초월하여 종자론이 적용될 수 있는 논리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 는 새로운 수령의 출현에 따른 새로운 수령관의 정립이며, 다른 하나는 침체 된 사회분위기를 전환시켜 승리의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새로운 수령관의 정립은 김일성의 사망 이후 북한 인민들의 심리적 공백 에 대한 이념적 대응의 필요성이라고 할 수 있다. 김일성 주석의 생존시 이 는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김일성 주석의 사망이후 수령관을 새롭게 정립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을 것이라는 점은 쉽게 생각할 수 있다. 김일성 사망이 후 유훈통치 기간이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서, 수령관의 정립과 새로 운 수령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었을 것이다. 한 사회의 문화적 정체성은 文 史 哲 을 통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文 은 문학예술로서 사회구성원들의 미적 의식, 아름다움의 대상을 표현하는 것 으로 史 는 역사적 정통성에 대한 문제이며, 哲 은 가치판단의 준거로 작용한 다. 김일성 생존시에는 모든 것이 김일성 수령을 중심으로 한 혁명문예, 혁 명역사관, 주체사상을 통하여 사회문화 의식을 형성하였다. 즉 아름다움을 60) 김정일, 주체문학론 (조선로동당출판사, 1992. 1. 20.), p. 178.
321 표현하는 문학예술에서 표현대상이 된 것은 수령의 아름다움이었으며, 역사 적 정통성은 수령의 역사, 수령의 혁명역사를 정통으로 삼았다. 세계에 대한 가치관이나 인식은 수령의 철학체계인 주체사상을 통하여 사물을 바라보았 다. 그러나 김일성의 사망 이후 정신적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무엇이 필요 하였다. 무엇보다 수령의 존재가 굳건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동시에 수령의 계승자로서 역사적 정통성은 북한이 민족적 정통성을 강조 하는 국가, 민족적 정서를 계승하는 정권임을 부각시키는 가운데서 유사한 맥락에서 논의될 수 있었기에 민족문화에 대한 계승의 문제도 중요한 문화 정책으로 부각되었다. 혁명적 문화유산과 전통 문화유산의 결합을 통해 민족문 화의 개념을 정립해 나간 것이다. 61) 민족문화유산 혁명적 문화유산 혁명적 문화전통 고전적 문화유산 민족문화전통 민족문화 주체문예 이론은 그 사회적 성격규정과 더불어 민족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도 적극적인 재해석을 시도하며 민족성의 계승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체의 문예론은 항일혁명문예의 전통과 아울러 민족의 문화유산들도 중시 된다. 단순히 사회주의적 미학의 추구로서 항일 혁명문예의 계급성만을 추구 하는 것은 민족의 문제나 민족 주체의 정립을 간과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는 것이다. 주체사상 자체가 항일운동이란 민족적 실천을 통하여 형성된 것이기에 주 체문예론 또한 강렬한 민족주의적 색채를 띠고 있다. 이러한 논리에 따라 항 일 빨치산 시기 이전의 문예물들에 대하여 재평가하고 항일 혁명문화도 민 족역사의 흐름 속에서 이해하려 할뿐만 아니라 민족의 형식과 내용을 계승 하자며 민족주체적 문화의 계승과 창조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민족적 형식에 사회주의적 내용을 담는 것은 북한의 민족문화 수용과 민 족문예정책의 기본적인 골격에서 예외없는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민족문학 을 수용할 경우에도 다양한 생활 현상 중에서 종자를 올바르게 골라야 하듯 이 본질적인 요소를 찾아야 한다. 과거가 없는 현재가 있을 수 없고, 계승 이 없는 혁신은 생각할 수 없듯이 사회주의 민족문학예술은 결코 빈터 위에 61) 임채욱, < 北 韓 의 傳 統 文 化 繼 承 과 文 化 的 正 統 性 問 題 >, 北 方 社 會 硏 究 창간호(1998, 北 方 社 會 硏 究 所 ), p. 150.
322 서 생겨나지 않는다 고 하여 민족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강조하면서도 사회 주의 민족문학예술은 지난날의 문학예술 가운데서 낡고 반동적인 것을 버리 고 진보적이며 인민적인 것을 시대의 요구와 계급적 성격에 맞게 계승발전 시키는 토대 위에서 건설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이것이 사회주의 민족 발전의 합법칙적 과정 62) 고 규정하고 있다. 문학예술 창작에서도 세태풍속도 시대와 사회제도에 다르므로 시대와 사 회제도의 본질을 띠고 있는 생활을 작품의 내용에 맞게그려야지 민족적 특 성을 살린하고 하여 락후하고 속되며 비본질적인 것까지 되살려 내여 묘사 하면 복고주의로 떨어지게 된다 63) 고 하여 본질을 살려는 문제를 민족문화 수용의 기본 원리로 적용하고 있다. 3.4.2 종자론의 사회확산 과정 북한에서 종자론이 다시 한번 강조되기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이다. 2001 년 신년 공동사설에서 종자론은 낡은 관념에 종지부를 찍고 가장 이상적인 속도와 질을 다같이 보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종자론 이라고 규정하였다. 그리고 이 종자론을 사회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하여 신문사설을 통한 종자론 에 대한 논설, 사상토론회, 문화예술 작품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산시켜 나가 고 있다. 경제나 사회 분야에서 변혁의 원리로서 종자론의 적용과정을 분석 함. 특히 김정일 강조한 과학중시 사상과 종자론의 관련성을 분석하는 데 있다. 북한에서 종자론을 틀어쥘 때 창작가들은 만사람을 격동시킬 수 있는 성 공작을 만들어 내고, 당일꾼들은 사람과의 사업 에 능수( 能 手 )가, 경제지도일 꾼은 유능한 지휘성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종자론을 사회, 경제 전 분야의 변혁적 정신, 개혁적 창조를 이끌어 가는 원리로 적용시켜 가고 있 다. 이처럼 종자론이 사회 전분야에 걸친 새로운 의식개혁논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종자가 특정한 실체가 아닌 시대에 맞는, 시대적 특성을 잘 파악 하여 거기에 필요한 의식을 만들어가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1970년대 유일사 상체제의 시대의 종자는 유일사상체계가 종자가 된다. 따라서 문학예술에서 는 수령이라는 종자를 어떻게 구현해 내는가가 핵심이 되며, 정치에서는 유 일사상체계의 정치적 의미를 어떻게 구현하는 가가 문제가 된다. 반면 21세 62) 김정일, 민족문화유산을 옳은 관점과 입장을 가지고 바로 평가처리할데 대하여, 1970. 3.4. 63) 김정일, 영화예술론 (조선로동당출판사, 1973. 4. 11.), p. 25.
323 기의 종자는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다. 종자론이 의식의 혁명, 과학의 중시로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시대가 요구하 고 당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종자론의 특성 때 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 개혁, 신사고와 관련되어 구체적으로 종자론이 제시한 것으로는 2001 년 11월 15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한 과학기술 분양의 종자론 도입을 촉구한 예가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종자론을 구현하는 것은 과학기술 발전을 다그치기 위한 절실한 요구 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과학기술 부문에서 종자론을 구현한다는 것은 과학기술 문제 해결에서 기본 핵을 찾아 쥐고 여 기에 힘을 집중함으로써 가장 큰 성과를 이룩해 나간다는 것 이라며 21세기 정보산업의 시대 에 과학기술분야에서 종자론 을 철저히 구현, 과학기술 문 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주요 언론에서 강조한 것을 보면 2001년 신년 공동사설에 이어 2001년 1 월 6일 노동신문은 낡은 관념에 종지부를 찍고 가장 이상적인 속도와 질을 다같이 보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종자론 이라고 언급하면서 종자론을 김정 일 국방위원장 시대의 방향으로 제시하였으며, 2001년 1월 하순에 진행된 중 앙토론회에서 종자론을 주체사상의 방법론적 원칙을 구현하고 있는 주체적 인 사상이론 으로 규정하고 전 분야에서 확대 적용시킬 것을 강조하였다.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59회 생일(2.16)을 앞두고 문학예술 사회과학 농업 교육 출판보도(언론) 과학연구 당간부 양성 등 모든 부문에서 종 자론 관철이 강조 64) 한데 이어 2001년 3월 6일에는 로동신문 한 면 전체를 할애하여 종자론을 튼튼히 틀어 쥐고 나가자 라는 논설을 통해 종자론을 창조와 변혁에서 종자가 기본이며 종자가 모든 사업의 성과를 결정한다는 것을 밝힌 독창적인 사상리론이다 으로 강조하였다. 이어 종자론은 혁명적 인 창조의 원리와 과학적인 방법론을 준다.종자론을 어느 한 분야가 아니 라 모든 부문, 모든 분야에 구현하여야 하며 혁명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든 지 종자론을 투쟁과 생활의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 65) 며 종자론을 틀어 쥐 고 나갈 때 혁명과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근본적인 변혁을 이룩할 수 있다 고 강조하였다. 2001년 4월 17일 노동신문에서는 김정일이 문학예술분야에서 처음으로 종 자론을 제기한 지 3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는 기념논문을 실었다. 2001년 11 64) 연합뉴스, 김정일시대 이끌 종자론, 2001. 3. 7. 65) 조선중앙통신, 종자론을 튼튼히 틀어쥐고 나가자, 2001. 3. 6.
324 월 15에는 과학기술분야의 종자론을 도입할 것을 촉구하였으며, 2002년 3월 5일에도 종자론은 강성대국건설의 위력한 무기 라는 로동신문을 통해 다시 한번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3.4.3 종자론과 과학중시 정책 종자론은 다른 한편으로 과학중시정책 또는 과학중시사상과 연결된다. 북 한에서 공식적으로 제기된 용어는 정치로부터 출발하여 경제, 사회문화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일종의 사회문화 운동으로 확산된다. 종자론이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사고를 촉구한다는 점에서 경제적 발전근거가 되며, 과학기술 을 통한 발전전략이라는 점에서 과학중시정책과 맥락이 닿아있다. 다시 말해 종자론이 과거의 사고방식에 맞추어진 의식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 과학의 시대에 맞추어진 혁신적 기풍이라는 점에서 과학중시정책은 과학의 시대, 과 학적 사고방식을 필요로 하는 시대의 종자가 된다. 2001년 신년공동사설을 통해서 제기된 신사고론 의 요체는 새 세기의 요 구에 맞게 사상관점과 사고방식, 투쟁기풍과 일본새에서 근본적인 혁신 으로 혁신적인 안목과 기발한 착상, 진취적인 사업기풍 을 강조하는 것이다. 신 사고론은 경제분야에서 대대적인 개혁과 개방정책의 추진 가능성으로 인해 2001년 김정일의 중국방문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과학기술중시사상 은 1999년 신년 공동사설에서 강조한 데 이어 2000년 신년 공동사설에서 과학기술중시를 사상중시, 총대중시 와 함께 강성대국 건설의 3대 기둥의 하나로 강조하였다. 이어 2000년 7월 4일 로동신문 과학 중시사상을 틀어쥐고 강성대국을 건설하자 에서는 혁명성 하나만 가지고 혁명과 건설을 다그치던 때는 지나갔다 며, 높은 혁명성 더하기 과학기술 이것이 사회주의를 성공에로 이끄는 길 이라고 강조하였다. 66) 또한 조선로 동당 창건 55돐 에 즈음한 2000년 7월 31일 당중앙위원회에서 발표한 구호에 서도 전자공학, 생물공학을 비롯한 과학기술 첨단분야를 빨리 발전시키며 전자자동화공업과 컴퓨터공업발전에 힘을 넣어 21세기 현대적인 공업을 창 설하자 고 강조하였다. 2000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간부들에게 현대 적인 과학기술을 떠난 자력갱생이란 있을 수 없다 고 강조한 이후 노동신문 이나 민주조선 등의 언론매체를 통해 자력갱생의 의미가 현대적인 과학기술 에 기초한 자력갱생 의 개념으로 인식되면서 사회 각 분에서 과학기술의 발 전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67) 66) 로동신문, 과학중시사상을 틀어 쥐고 강성대국을 건설하자, 2000. 7. 4.
325 김정일은 국가발전의 이론으로서 강성대국 건설 을 국가부흥의 슬로건으 로 강조하면서 이 모든 분야에서 종자론 관철을 노동당 방침 이라고 지적하 면서 강성대국 건설을 종자론 구현과 결부시키고 있다. 북한의 과학기술 중시정책은 1996년 11월 나는 과학을 중시한다 는 김정 일의 언급 이후 과학중시 사상 이라는 공식 용어로 자리매김하였다. 과학중 시 정책은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전분야에 걸친 혁신운동으로 확산되면서 1999년부터 과학중시 사상 으로 강조되었다. 1990년 공동 사설에서 온 나라 에 과학을 중시하는 기풍을 세우자 고 강조한 데 이어, 1월 11일 과학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1999년 현지지도를 시작하였으며, 3월에는 1991년 이후 8년 만에 전국 과학자 기술자 대회를 개최하면서 1999년을 과학의 해 로 선언 하였다. 이어 11월에는 전자공업상을 신설하여 초대 전자공업상으로 오수용 임명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등 새로운 운동으로 확산하였다. 1999부터 과학기술 정책이 부각된 것은 과학기술을 통한 경제건설이라는 정책적 의미와 함께 상징적 의미도 켰다. 과학중시정책의 부각되기 전 해인 1998년 9월에는 헌법개정이 있었고, 이 헌법개정은 김일성 주석 사망이후 공 백기를 마무리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중심의 체제의 공식적 출범을 대외적 으로 선포하는 것이었다. 1998년까지 북한의 상황은 정치,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제적으로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9년 연속 마이너스 경제성장으로 1980년대 말에 비해 25%이상 감소한 최악의 상황이었으며, 체 제 안정의 뒷받침으로서 식량은 1995년과 1996년 이년 연속의 수해로 심각 한 타격을 받아 절대 부족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구소련의 몰락과 심각한 외 화난으로 인한 에너지난도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심리적 으로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심리적 공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었 다. 국제사회의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는 것은 과 학기술 분야의 발전이 절실했다는 현실적 문제도 있었지만 새로운 지도자 출범 이후 침체된 북한 사회에 활력을 주고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제 시하려는 정책적 측면도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즉 절대적 존재였던 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인한 심리적 공백과 식량난, 에너지난, 외화난으로 인한 어려움을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사회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비전의 제시가 필요하였던 것이다. 한편으로 과학기술 중시 정책은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발 전을 이룩해야 하는 북한이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안 가 67) 중앙일보, 북한이 밝히는 신개념 자력갱생, 2001. 3. 2.
326 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향후 북한 경제 정책이나 대외관계의 중요한 키가 될 것이다. 북한은 1980년대 중반이후 급변하는 국제사회 변화에 맞추어 경제발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였다. 외국인과 외국 기업의 대북한 투자 유치를 위한 법령 을 정비하였고, 경제 기구를 개편하였고, 경제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 작업 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동구 사회주의 국가의 몰락과 구소련의 해체 등으로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개혁 개방 정책으로 이어지지 못하였고, 오히려 모기 장론 등을 동원한 개혁과 개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견고히 유지하게 되 었다. 여기에 김일성 주석의 사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의 권력 승계 과 정 속에서 경제발전보다는 체제의 틀 을 유지하는 것을 우선하게 되었고, 외 부 상황에 수동적으로 대처하는 제한적 변화 일 수밖에 없었다. 경제 위기의 문제를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인식하기보다는 계획경제의 운 영에서 찾았고, 당연하게도 경제문제의 대응방식 역시 계획경제를 바로 세우 는 것으로 귀결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인식의 강조에도 불구하고 북한 경제 는 계획경제의 틀을 유지할 것을 분명히 하였다. 대외 개방에 따른 사회주의 경제체제 붕괴에 대한 우려감, 경제기반의 붕괴에 따른 산업 생산 기반의 붕 괴, 산업설비의 낙후와 절대 부족한 에너지, 관광산업 등의 서비스산업에 대 한 부정적 시각이 여전한 상황이다. 과학중시 사상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선 택되었고,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되면서 경제와 함께 체제운영의 중요한 이념 이 되고 있다. 북한에서 강조한 과학정신은 과학기술 분야의 발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 니다. 폭넓게 합리성이나 과학적 사고를 의미하는 폭넓은 개념으로 사용된 다. 북한에서 강조하는 자력갱생의 의미도 경제의 혁명적 사고를 의미하던 것에서 과학적 사고인식으로 내용이 전환되었다. 다시말해 2001년 이후 강조 하는 자력갱생의 개념은 예전과 같이 부족하거나 없는 것을 자체적으로 만 들어내고 낡은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무조건 해결하는 투쟁정신을 의미하는 것과 다른 현대적인 과학기술에 기초한 자력갱생 으로 의미가 전환되었다. 이는 김정일이 2000년 12월 간부들에게 현대적인 과학기술을 떠난 자력갱생 이란 있을 수 없다 고 강조한 이후 노동당 기관지 2001년 1월 30일 로동신 문 이나 2001년 2월 6일자 민주조선 등의 언론매체를 통해 새로운 개 념의 자력갱생 이 언급되었다. 2001년 2월 28일 로동신문 은 자력갱생에 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 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21세기에 상응한 국가경제 력을 튼튼히 다져 강성부흥을 이룩해 나가자면 자력갱생의 혁명적 원칙을 철저히 구현해 나가야 한다 면서 이 신문은 현 시대를 과학과 기술의 시대
327 로 정의한 후 현대적인 과학기술을 떠난 자력갱생이란 있을 수 없다 고 강 조했다. 자력갱생이란 경제의 기술적 낙후성을 청산하고 그것을 현대적 기술로 바꾸는 것 으로 의미가 전환된 것이다. 68) 과학중시사상은 내용상으로 이전까지 추진된 사상, 기술, 문화의 3대 혁명 의 기술혁명과 큰 차이가 없다. 기술혁명이 사회주의 경제 발전의 기본 고리 로 경제의 모든 부분에서 기계화, 전기화, 화학화, 자동화를 널리 실시하는 것을 기본 내용으로 하지만 사상이나 문화의 한 축으로 작용하였다. 69) 과학 중시사상 역시 강성대국 건설 을 위해 추진된 것으로 사상의 강국으로부터 시작하여 군대를 혁명의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력으로 경제건설의 비약을 이룩하는 것이다. 70) 따라서 과학중시 정책의 중심은 사회전반에 걸친 기술 인프라 건설보다는 사상적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며, 자력갱생의 원칙에서 추진된다는 점에서 순수한 경제정책만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과학 중시 정책은 수요와 공 급의 균형을 통한 생산력 확대, 국가 구성원들의 총동원을 통한 발전이라는 과거의 정책과 달리 개인적인 역량에 의해 생산력 제고, 상대적으로 적은 기 술격차, 생산에 대한 자원 투입의 최소화, 외부투자가 없는 상황에서 발전 가능, 프로그램개발에서부터 대규모 사업까지 다양한 형태의 외부교류 가능 성 등으로 인해 국가발전의 전략으로서,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기반 구축, 전문인력 양성, IT 분야를 중심으로 한 대외 교류 등의 실제적이고 구체적 인 실천정책으로 실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정책과 차이가 있다. 3.4.4 종자론을 통해 본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종자론의 위대성은 무엇보다 문학예술 작품을 통해 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고난의 행군 시기에서도 작가, 예술인들은 종자론을 구현하여 창작에서 전례없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한다. 문학예술 분야에 서 종자론이 구현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총서 불멸의 향도 시리즈의 <력 사의 대하>, <력사의 대하>, <평양은 선언한다>, 서사시 <조국의 청년들을 68) 중앙일보, 북한이 밝히는 신개념 자력갱생, 2001. 3. 12 참고. 69) 윤기관, 남북한 무역경제 (충남대학교출판부, 2001), p. 54. 70) 노동신문 근로자, 2000. 7. 4 : 나라를 부강발전시키는 데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다. 여 기에서 기본을 이루는 것이 사상과 총대, 과학기술이다. 사상이 만난을 뚫고 부강조국을 일떠세우는 원동력이고 총대가 나라와 민족을 수호하는 강력한 수단이라면 과학기술은 민족의 부흥발전을 이룩하는 기본열쇠이다. 사상과 총대, 과학기술, 이것이 강성대국 건설 의 3대기둥이다.
328 자랑하라>, 경희극 <동지>, 예술영화 <먼 훗날의 나의 모습>, 가요 <높이 들자 붉은 기> 등과 함께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백전백승의 조선로동당>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막론한다. 문학예술 언급한 종자의 문제가 잘 구현된 작품의 대표작으로는 2002년 4 월 29일부터 7월까지 진행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이 있다. 김정 일 체제의 건재를 대내 외에 과시하고 새로운 시대의 혁명적 도약을 과시하 기 위한 상징적 행사였다. 이 아리랑 이 종자론과 연관되는 것은 과거의 눈 물과 한의 아리랑이 낙관적 미래에 대한 희망의 아리랑이 되어야 한다는 주 제와 통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종자가 잘 구현된 작품으로 평가되는 것으로는 <피바다>와 <꽃 파는 처녀>가 있다. <피바다>의 종자는 수난의 피바다를 항쟁의 피바다로 전환시켜야 한다 는 것인데, 어머니의 삶이 일제와 무장투쟁을 벌여야 한다 는 사상에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종자가 잘 구현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꽃 파는 처녀>의 종자는 설움과 효성의 꽃바구니를 투쟁과 혁명의 꽃바구니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으로 규정한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두 작품의 종자가 항쟁과 투쟁으로 귀결된다는 논리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즉 일제시대 불려졌던 아리 랑을 소재로 하며, 살길을 찾아 이국만리로 떠나는 사람들의 슬픔과 울분을 노래한 <아리랑>이 이제는 자주적인 삶을 개척해 나가는 것으로 투쟁과 승 리의 <아리랑>이 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전개될 수 있다. 2002년 공연된 <아리랑>의 공연 양식은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으로 집 단체조와 예술공연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예술으로 21세기형 새로운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의 집단체조의 특징은 예술공연보다는 높은 사 상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즉 우리 식 집단체조는 단순한 체조가 아닙니 다. 다른 나라 마스껨이 체육적인 목적과 그 무슨 미( 美 )만을 추구하고 있다 면 우리 나라의 집단체조는 예술성과 함께 높은 사상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 특징입니다. 즉 관람자들에게 호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 처럼 집 단체조는 매 시기마다 국가의 로선과 정책을 알리고 인민들을 그 관철에로 호소하는 내용으로 창작되었습니다. 71) 대집단체조의 제목 역시 수령, 조 국 등 직관적으로 내용을 알 수 있는 작품들이었으며, 이번처럼 민족적 색 채가 강한 예는 없었다. 그러나 북한의 집단체조에서 아리랑 과 같이 민족적 색채가 짙은 제목으 로 공연하는 것은 전례가 없었다. <아리랑>은 민요 아리랑 을 상 으로 하고 71) 조선신보, 집단체조창작단 송옥선자료실장 인터뷰 기사, 2002. 3 20.
329 있다고 하여 민요 <아리랑>을 창작의 원천 소재였음을 밝혔다. 72) <아리랑> 은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노래이면서 민족사의 고난을 상징하는 노래이다. 73) 민족적 슬픔을 담은 <아리랑>을 다시 들고나온 것은 아리랑의 정서를 그대 로 수용하자는 것이 아니었다. <피바다>의 종자가 수난의 피바다를 항쟁의 피바다로 전환시켜야 한다 는 것이며, <꽃파는 처녀>의 종자는 설움과 효성 의 꽃바구니를 투쟁과 혁명의 꽃바구니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듯이 눈물과 설움의 아리랑을 희망과 승리의 아리랑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제의 식민지통치하에서 신음하던 민족의 수난기, 외세에 억눌리여 원한과 울 분속에 민족의 노래를 부르던 세월은 지나갔다. 오늘은 남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자주적대를 세워 계속 전진하고 있다. 황홀한 공연무대와 변화무쌍한 배경대가 조화를 이루며 조선의 100년력사를 집약적으로 보여 준다. 그러나 아리랑 의 주제는 단순한 력사의 추억이 아니다. 관객들은 눈앞에 펼쳐 진 신비경에 매혹되 면서도 그 공연이 현재 미국과 적대관계에 있는 조선에서, 세계정치외교의 치렬 한 대결장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현실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서장에 서 불리운 옛노래 아리랑 은 공연의 후반에서 다시한번 불리운다. 4장 통일아 리랑의 첫 장면이다. 작품구성에 담긴 뜻과 연출의 의도는 명백하다. 외세의 지 배와 간섭. 반테로전쟁의 확대가 거론되는 가운데 어느 순간에 터질지 모를 시한 탄우에 서 있는 분단조선의 사태는 이 땅의 주인이 스스로 자처한 것이 아니다. 74) 36년간 왜놈의 구두발아래서 우리 민족이 신음할적에도 아리랑노래는 굽히지 않았다. 그때의 아리랑은 그야말로 분노와 눈물의 아리랑이였다. 그러나 오늘의 아리랑은 미래에 대한 락관을 안고 장군님두리에 일심단결된 우리 인민의 자랑 72) 2002년 봄에 막을 올리게 될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 조선중앙통신, 2001. 11. 7 : 이 작품은 조선의 유명한 민요 <아리랑>을 상으로 하고 있다. 조선인민들 속 에 널리 구전되고 있는 민요들가운데는 눈물과 웃음, 기쁨을 담은 <아리랑>곡조가 많 다. 지금 창작되고 있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은 이 <아리랑>을 주제로 하여 민족의 운명사와 세태풍속을 서사시적 화폭 속에 황홀하게 펼쳐 보이게 된다. 73) 민요로 구전되던 아리랑이 일반인들에게 민족사의 고난을 상징하는 노래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1926년 춘사 나운규의 각본 감독 주연 제작의 영화 <아리랑>의 영향이 컸다. 당시 영화 <아리랑>이 엄청난 대중적 인기를 누리면서 영화 주제가 역던 아리랑 이 더욱 널리 퍼졌고, 아리랑 은 외세에 의한 민족 고난을 상징하는 노래로 인식되게 되었다. 이후 <아리랑>은 일제시대 민족의 고난 속에서도 조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소박한 생활감정을 부드러운 민족적 선율에 담아 노래함으로써 인민들의 사랑을 받았으면서도 일제의 탄압으 로 사상적 내용을 분명히 하지 못하고 반일감정을 드러내지 못하였지만 민족적 의식을 넣 어주고 반일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데는 일정한 역할을 했던 신민요와 함께 널리 불려지게 되었다. 74)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 조선신보, 2002. 5. 13.
330 을 온 세상에 소리높이 구가하고 있다. 75) 결론적으로 <아리랑>의 주제는 아리랑 공연은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 의 선군정치 따라 강성대국건설에 힘차게 떨쳐 나서고 있는 우리 조국의 위 상을 온 세상에 과시하며 북과 남, 해외의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통 일의 결정적 국면을 열어 나가는 데서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하자 76) 는 것이 다. 이와 같은 전환의 논리로서 종자론이 활용된 예는 2001년에 발표된 다른 <아리랑>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한을 정서로 하는 <아리랑>이 어떤 논리로 새로운 시대의 희망이 될 수 있는가. 이와 비슷한 것으로 로동신문 2001년 8월 26일 기사에서 언급한 <강성부흥 아리랑>이 있다. 가요 <강성부흥아리 랑>에 대해서 지난 날 눈물 속에 불리워 진 조선의 <아리랑>이 위대한 수령님의 현명한 령도와 은혜로운 사랑 속에서 행복의 <아리랑> 이 되었 으며, 이 노래는 원대한 포부와 리상을 안고 광명한 미래를 향하여 용기백 배 전진해 나가는 김일성 민족의 영원한 승리의 아리랑 으로서 전통적인 조선민요의 조식과 음조들을 적극 살려 주면서도 우리 시대 인민들의 사상 감정과 정서적 미감에 맞게 창작됨으로써 우리 나라의 오랜 민족음악인 < 아리랑>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되었다 고 평가하였다. 4. 결 론 이상의 연구를 통하여 1970년대 종자론의 문학예술적 특성과 2001년 신 년사설을 통해 강조된 이후 새롭게 부각된 종자론의 정치사회적 배경과 의미를 분석하였다. 1960년대 중반부터 정치활동을 시작한 김정일은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문학예술 분야에서 시작하면서 예술의 선전선동 수단을 활용하여 유일사 상 체계 확립에 앞장서면서 현지지도 등을 통하여 수령중심의 가치관 확 립과 확산작업을 주도한다. 종자론은 이 과정에서 예술작품에 대한 사상 의 문제를 제기하는 고리로서 제기되었다. 75) 조국통일과 강성대국건설의 념원 담아 - 아리랑 공연을 총연출한 피바다가극단 김수 조총장, 조선신보 2002. 4. 24. 76) 2002년 관람을 전기관적으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 조선신보, 2002. 3. 19.
331 종자는 작품의 핵으로서 작가, 예술가들이 작품을 통하여 보여 주려는 핵심사상이다. 종자론은 모든 문제를 수령의 입장에서 해결한다는 유일사상 체계의 문학예술 분야의 적용이라고 할 수 있다. 종자론이 유일사상 체계와 문학예술 작품 창작에 적용될 수 있었던 것은 생활과 예술이 모두 유기체라 는 공통점 때문이다. 즉 사회가 수령, 당, 인민이 하나의 유기체로 존재하듯 이 문학예술작품 창작에서도 모든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예 술작품을 인민대중의 생활을 그려야 하고 인민대중의 생활은 수령에 의 하여 영도될 때 올바른 가치를 얻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하여 종자론은 수 령의 가치관을 반영한 생활소재를 찾아 수령의 사상을 어떻게 표현할 것 인가 하는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 없이는 상황의 돌파구나 지 도자적 이미지를 부각할 수 없었기에 전면적인 의식전환을 강조하는 이론으 로서 종자론이 부각되었던 것이다. 여기에 종자론을 주장한 이가 바로 김정 일이었기에 종자론은 김정일 시대의 지도이념 부재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이론이 될 수 있었다. 종자론이 2001년 들어 다시 부각된 것은 1970년대와 유사한 정치사회적 맥락 속에서 인식의 전환과 김정일의 지도력을 표현하기 위한 필요성 때 문이었다. 21세기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대내외적으로 북한의 어려 움은 가속되었다. 핵문제를 비롯한 국제적 인식도 좋지 않았으며, 1990년 이래 지속된 경제문제도 여전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수령의 후계자로 새시대에 걸맞는 비전을 보여주어야 하는 김정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김정일 그 자신이 유일사상 체계를 주도한 인물이며, 자신의 정치적 정통성을 혁명의 계승자에서 찾았기에 계승자로 서 새로움을 보여줄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970년대 김정일 행한 예술영도의 틀 안에서 김정일 식 통치 방식의 특징을 찾게 되었다. 문학예술창작에서 실천논리로서 강조되 었던 종자론으로 원래 모든 문제를 수령중심에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종자론이 2001년 김정일의 독특한 예술영도 방식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인간의 본질적 특성인 창조성과 연관된 새로운 사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사상으로서 종자론은 현실에 맞는 종자를 골라야한다는 점에서 실리를 강 조하는 사상으로, 현시대의 본질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과학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 사상적인 면에서 종자론은 북한이 당 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낙관적 전망을 갖고 투쟁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전
332 환의 논리가 되었다. 이런 점에서 현재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실리적 농업정책 추진, 경제개선 조치, 과학기술 육성 등의 추진 배경에는 현시대가 무엇을 요구하는 지를 보 아야 한다는 종자론이 논리적 근거를 제공하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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