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2288-7660 현장교사와 동부도서관이 선정한 서평자료집 2015 중ㆍ고등학생을 위한 추천도서 맛보기 제12집 대구광역시립동부도서관 D A E G U M E T R O P O L I T A N D O N G B U L I B R A R Y
발 간 사 현대사회를 이끌고 지배하는 것은 정보와 창의적 기술입니다. 그 중심에 오랫동안 책이 자리해 왔으며, 앞으로도 책의 위력은 변함 이 없을 것입니다. 정보를 유통시키는 미디어의 발달로 책의 위상이 흔들릴 것으로 여겨졌으나 책은 종전보다 오히려 더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을 하고, 발행 종수와 양을 늘려오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국내 시장에서 출판된 도서가 61,500여 종에 이릅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책을 다 읽을 수는 없기에 교육 현장의 선생님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 하여 추천도서 맛보기 를 열두 번째 발행합니다. 좋은 책을 선정하는 기준으로는 흔히 3T를 이야기합니다. 주제(Theme), 대상(Target), 그리고 시의성(Timing)입니다. 초중고 학생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이 자료집은 학생들의 학령에 맞게, 그리고 학생들이 가질 수 있는 관심 분야별로 읽을 자료들을 선정위원이 먼저 읽어본 연후에 일일이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좋은 책을 안내하는 등대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내가 살던 마을의 작은 공립 도서관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나는 오늘날까지 아무리 바빠도 평일에 최소한 매일밤 1시간, 주말에는 3~4시간씩 독서의 시간을 가지려 노력한다 미국의 IT 관련 대표 인물인 빌 게이츠가 한 말입니다. 모든 독서광이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의 대부분이 독서광이란 말이 있듯이 책 이야말로 생각과 안목을 넓혀주고, 독서라는 간접경험을 통하여 풍부한 지식을 쌓을 수 있 기에 책 읽는 시간을 내기가 참 쉽지 않은 요즘 좋은 책을 골라 꾸준히 읽는 습관을 길러주 기 위한 추천도서 맛보기 는 학생들의 독서활동은 물론 일선 학교에서의 교수-학습활동 에도 크게 활용될 것입니다. 그리고 독서지침서로서 학교도서관에서의 책 선정 자료로도 널 리 활용되길 기대합니다. 학생들의 인성계발과 창의적 학습활동에 도움이 될 도서를 선정해서 일일이 읽고 서평을 작성해주신 선정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4. 12. 20. 대구광역시립동부도서관장 양 태 익
일 러 두 기 4 소설 객주 의 작가 김주영은 어느 강연에서 어릴 적 홀어머니 슬하에서 경험한 가난, 왕따 등이 자기혐오감 으로 이어졌지만 어느 순간 책을 읽어야겠다 는 생각을 했답니다. 책은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은 걸 가르쳐 준다. 책을 읽으면 1년도 못돼서 사람이 180도 달라진다. 책 속에 보물이 있다. 책을 가까이 하면 많은 능력이 생기고 행복을 경험하게 된다. 오프라 윈프리가 말할 수 없이 불우한 환경이었지만 매년 미국에서 존경하는 인물 5위안에 드는 것은 책의 힘과 그녀의 솔직함 때문 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1) 이렇듯 독서의 중요성은 다들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에게 책읽기는 또 하나의 짐이 된 것도 사실이 지요.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친구들과 노는 시간마저 부족하게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밀려 다니다보니 운동마저도 학원에서 배워야하고 책읽기도 학원에서 배워야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조금만 틈이 있어도 책을 보기보다는 스마트폰이나 게임기를 들여다 보는 것이겠지요? 왜 책을 읽지 않느냐고 하면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권하는 책은 재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그 말 도 맞습니다. 재미있는 책은 친구가 권하는 책이지요. 그래서 이번 12번째 추천도서 맛보기는 선배가 권하는 책 쯤으로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선배라면 우리 친구들 심정을 이해하고 재미있는 책, 그러면서도 유익한 책 을 권할 것 같지 않나요? 올해도 109권의 다양한 분야의 책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평을 읽어보고 마음에 들면 도서실이나 서점에서 구해 읽어보길 기대합니다. 이것이 12년간 한결 같이 추천도서 맛보기를 펴내면서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입니다. 선 정 기준과 책내용 추천도서 맛보기 제12집은 중 고등학교 현직 교사와 독서교육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위원들이 함께 참여하 여 교육과정에 적합하고 학생들의 창의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되면서도 재미있는 책을 고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추천도서는 KDC(한국십진분류법)에 준하여 전 학문영역을 5개 부문 <교양ㆍ철학ㆍ종교>, <사회과학>, <과학 ㆍ예술>, <문학>, <역사>로 나누어 주제별로 도서를 선정하였습니다. 추천도서는 우선 주제별로 구분하여 배열하였고, 하위 주제별 도서는 선정위원별 가나다다순으로 배열하였습니다. 중학생용은 사회성 발달, 또래의 생활이야기, 지식이야기 등의 책을 많이 선정하고자 하였으며, 고등학생용은 정서적 성장 및 공감의 폭을 넓히고 과학 문화 역사적 현실감 등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생각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을 선정하였습니다. 각급 학교도서관에서 책을 구입할 때나 학급단위의 작은 도서관인 학급문고를 운영할 때 도움이 되도록 자료 를 선정하였습니다. 대부분 출간된 지 1~2년의 신간을 주로 하였지만 10년간 추천한 도서에 포함되지 않았다면 잘 알려지지 않은 몇 년의 시간이 지난 책도 발굴하여 추천하였습니다. 1) 영남일보 2014년10월15일자 이미애 기자
활 용 방 법 추천도서 맛보기 자료는 목록과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학교 학생들은 초등학교 시절과는 달리 갑자기 방대해진 주제와 깊이를 가진 여러 종류의 책과 접하게 되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도서를 찾아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에 있는 맛보기 글을 꼼꼼히 읽고, 권장대상 부분 의 중 고 구분 표시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중학교 저학년 학생뿐 아니라 고등학 생도 읽어 볼만한 쉽고 재미있는 책이 있습니다. 이런 책은 이 책의 뒤에 부록으로 제12집 추천도서 맛보기 초등용 목록을 붙여두었습니다. 거기에 표가 되어 있는 책이 바로 그런 책들입니다. 동생들과 함께 읽는다고 해서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자기에게 너무 어렵거나 이해되지 않는 책을 들고 읽지도 못하고 책과 멀어지는 게 오히려 문제입니다. 여기에 소개된 책을 읽을 때 뿐 아니라 어떤 책을 읽더라도 가능하면 그 책을 읽은 후 간단한 자기 생각을 정리해보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책의 내용과 관련해서 친구 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이야기속의 인물들의 입장에서 보기, 선생님이나 친구들 과 책에 대해 이야기 나 누기, 책의 내용 끝에 이야기 이어쓰기, 인상 깊은 장면 그 리기, 이 야기 바꿔 쓰기, 책을 읽은 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글 써보기, 책 광고 만들기, 감상문쓰기, 작가에게 편지쓰기, 책에서 논쟁이 될 만한 의견을 추려 설문 조사하기, 같은 주제의 다른 책과 비교하기 등의 활동을 해보길 권합니다. 5 그러나 이런 일들이 부담이 되어서 책읽기가 겁난다면 하지 마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읽는 것입니다. 유익한 것도 중요하지만 재미있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이 추천도서 맛보기 를 읽다가 아, 이 책은 정말 재미있겠다. 그래, 이 런 내용이라면 한번 읽어봐야겠다. 싶은 책이 있다면 학교도서관이나 지역도서관을 통해 그 책을 찾아 읽으면 됩니다. 여기에 소개한 책이라면 부모님이나 선생님들께서 도 수긍하실 겁니다. 추천도서 맛보기 제12집 선정위원 일동은 다시 제13집을 기약하며 그 사이 새로 나온 맵거나 짜거나 싱거운 많은 책속에 파묻혀 그 책들의 맛이 어떤지 먹어보면서 한 해를 보낼 것입니다. 맛있는 책을 한권이라도 더 소개하게 되길 빌며 다음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추천도서 맛보기 제12집 선정위원 일동 -
CONTENTS 6 발 간 사 일러두기 교양ㆍ철학ㆍ종교 사회과학 과학ㆍ예술 문학 역사 부록 제12집 추천도서 맛보기 총 수록도서 목록
교양 철학 종교
교양ㆍ철학ㆍ종교 추천 도서 번호 서 명 저 작 자 발행자 발행년 1 식탁의 영성 : 인간적인 밥상을 위하여 이찬수 등저 모시는 사람들 2013 2 괜찮아 10대 행복하면 되잖아 최영철 지음 문예춘추사 2013 3 내 마음을 읽는 28가지 심리실험 로버드 에이벌슨 외 지음 북로드 2013 8 4 옷장에서 나온 인문학 이민정 지음 들녘 2014 5 따분해, 신나는 10대로 만들어 주는 심리학 이남석 지음 토토북 2013 6 철학이 된 엉뚱한 생각들 마흐르레이트 데 헤이르 글ㆍ그림 원더박스 2014 7 내 안의 돼지개 길들이기 : 십대를 위한 자기조절 심리학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 ; 노렌 폰 뮌히하우젠 지음 RHK 2014 8 인간이 그리는 무늬 최진석 지음 소나무 2013 9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로랑 베그 지음 부키 2013
식탁의 영성 : 인간적인 밥상을 위하여 추천대상 : 고 이찬수 등저 모시는사람들 2013 13,000원 p.254 점심시간마다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잔반을 보면서 저렇게 음식을 버려도 되는지 걱정스 러워진다. 로마귀족들은 먹고 나서 토하고 다시 먹었다고 하던데 맛있는 것만 먹고 남은 음식을 버려버리는 우리도 그 꼴은 아닐까? 우리가 태어나서 일상으로 치르는 밥 먹기의 행사(식사)는 그저 배고픔을 면하는 일만은 아닐 것이다. 정말 밥이란 무엇 일까? 먹는다는 것은 그 이상의 어떤 의미가 숨어있는 것일까? 여기 16명의 종교가, 사회학자, 철학자, 환경운동가들이 식탁 이란 우리의 생명과 영혼이 스며있는 곳이라는 것을 나직하고 쉽게 이야기한 책이 있다. 각 종교에서 보는 먹거리의 의미와 그를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 그리고 종교적 음식 금기의 내용과 의미, 현대인에게 유용한 지혜를 밝혀 주고, 채식 혹은 건전한 육식, 소식, 현대의 정치경제 및 사회적인 맥락에서의 먹거리의 문제와 대안을 제시한다. 먹는 행위의 의미, 인간적인 식사, 생태적인 밥상으로의 대안을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 인류의 식량문제나 바른 먹거리는 무엇인가, 어떻게 먹는 것이 바르고 행복한 일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한 글들이다. 한 꼭지 한 꼭지가 짧고 쉽게 써진 것처럼 보이지만 읽을 때는 쉽게 읽지 말고 꼭꼭 씹어서 삼켜봐야 할 글들이다. 흥미로운 이야기도 많다. 정말 석가, 공자, 예수는 어떤 것을 먹었을까? 이슬람들은 어떤 음식을 먹고 왜 그렇게 할까? 육식은 어떤 문제가 있을까? 식량이 모자라 죽어간다지만 오 히려 남아돈다는 역설은 또 무엇인지? 배가 부른데도 왜 우리는 다시 매점으로 뛰어가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정 바쁘다면 컴맹을 넘었다, 식맹도 넘어라(이찬 수) 라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음식은 우주와 생명이 담긴 신령한 것임을 이해하는 순간, 나의 삶이 달라지고 인류에게 새로운 문명의 장이 펼쳐질 것임을 이 책은 암시하고 있다. 9
괜찮아 10대 행복하면 되잖아 최영철 지음 문예춘추사 2013 13,000원 p.264 이 책은 스스로 힘들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십대들에게 아버지가 인생의 선배로써 충고해주는 말, 친구로서 조언해주는 말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아침부터 저녁 늦게 까지 힘들게 공부를 하는 것은 나의 행복을 위해서라는데, 나중의 행복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하고 너무 힘들게 사는 건 아닐까? 하고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지은이 최영철은 신문사에서 20년간 근무하면서 직접 듣고 경험한 십대들의 생생한 고민과 안타까운 장면들을 보면서 10 자기가 부모가 된 입장에서 그런 어려운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 은 충고를 한 권에 담았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청소년에게 전달 하고 싶은 메시지 네 가지는 바로 확고한 꿈, 높은 자존감, 좋은 친구, 바른 인성 이다. 이렇게 말하면 또 고리타분 한 이야기 하시네요 하겠지만 주위사람들이 허황된 꿈이라고 말해요. 저희 집이 가난 한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잘하려고 하는데 자꾸 실패해요 친구들이 괴롭혀도 아무 말도 못해요.성공은 공부만 잘하면 되는 건가요? 같이 우리 현실에 맞는 고민과 해결책, 그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로 담아냈다. 나는 아버지를 일찍 여위어서 이렇게 십 대 때 옆에서 조언해주는 어른을 모시지 못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계신다고 하더라도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인생에 대해 부담 없이 말을 건네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대부분의 부모 자식 간에는 대화라기보다는 가르침이나 강요 가 일어나는 것이 다반사이고 보면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부모자식간이 되기 위해서도 이 책을 권해본다. 아버지도 보고 자식들도 봤으면 좋겠다. 우리가 아버지로부터 듣고 싶은 말, 아버지가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공부나 해라라, 스마트폰 그만 만져라 가 아니 라 이런 말이 아니었을까?
내 마음을 읽는 28가지 심리실험 추천대상 : 고 로버트 에이벌슨 외 지음 ; 김은영 옮김 북로드 2013 16,000원 p.352 내 마음을 읽는 28가지 심리실험 은 100년이 넘는 사회 심리학사에서 대표적인 28가지 실험을 골라 의도와 과정, 결과와 의미 등을 설명하며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인간의 숨겨진 마음의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는 명언처럼 개인의 생각이나 행동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상황이나 현상에 대해서도 이해하는 틀을 제공해 줄 것이다. 사회심리학은 사회 속에서 행동하는 개인이나 집단의 의식과 행동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심리학 분야이다. 인간은 선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사회 속에서 저질러지는 극도로 잔인한 현상들, 객관적으로 보아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어리석은 행동 으로 웃음거리가 되는 일, 정직하면서도 거짓된 사회인들의 마음과 행위들의 이유를 28가지 명제 하에 자세하게 설명하 고 있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보고 새롭게 성찰함 과 동시에 타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폭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28가지 실험들 가운데 2번째로 소개되는 책의 내용으로 과거를 재구성하는 뇌-기억의 왜곡 법칙 이란 재미있는 주제가 있어 간단히 소개한다.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실제 사실 그대로 재현해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관점에서 제멋대로 짜깁고 수정한다. 사람들은 어떤 기억이 현재의 기분과 맞아떨어질 때 그 정보를 더 잘 기억해 낸다. 우리의 마음은 자신의 현재 감정 상태에 입각해서 어떤 기억은 선택하고 어떤 기억은 무시해버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현재 기분을 즐겁게 유지하면 과거의 기억들이 좋은 추억으로 재구성되어질 것이다. 11
옷장에서 나온 인문학 이민정 지음 들녘 2014 12,000원 p.237 사람이 살아가려면 꼭 필요한 것 세 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의식주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순서가 왜 의, 식, 주일까? 의보다는 식, 즉 먹는 게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일 것 같은데 말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생존을 위해선 먹어야 하고 또 저마다 깃들어 살 곳이 있다. 하지만 옷은 인간만의 것이다. 동물들은 스스로 옷을 지어 입지 않는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람은 옷 을 입고 살아간다. 학교에 갈 때 학생인 우리들 대부분은 교복 12 을 입는다. 체육 시간에는 체육복을, 급식 도우미 노릇을 할 땐 머릿수건을 쓰고 앞치마를 입는다. 집에 돌아오면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잘 때는 잠옷을 입는다. 이처럼 옷은 우리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옷 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은 옷에 담긴 큰 이야기 란 부제로 알 수 있듯, 옷은 누가 만들고, 무엇으로 만들고, 누가 입는지, 그리고 그 옷들이 어떻게 우리의 삶, 나아가 이 세계에 연결되어 있는지 다양한 사진, 그림들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예를 들어 새 옷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 돈을 들고 가게에 가서 자기 마음에 드는 옷을 사면 그만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필요한 옷을 가게에 가서 이렇게 손쉽게 사게 되었을까? 최근 몇 년 동안 유행하는 바지는 스키니진이다. 다리가 날씬하건 통통하건, 그런 바지를 좋아하건 좋아하지 않건 통 좁은 바지가 유행이면 그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불편함, 도대 체 이런 유행은 누가 만들고 유통시키는 것일까? 이 책은 옷의 시작에서 끝까지 훑어본 후 우리로 하여금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옷에 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 하겠다.
따분해 : 신나는 10대로 만들어 주는 심리학 이남석 지음 토토북 2013 13,000원 p.247 따분해. 심심해. 여러분은 이런 말들을 하루 중 어느 정도 하는가? 저자는 이런 말들을 심리학적 권태 의 대표적 표현으로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서 이야기 를 풀어간다. 차례를 보면 상처받은 중학생을 위로하고자 하는, 두 딸을 둔 아빠인 저자의 마음이 잘 나타난다. 따분해 죽겠네. 답답해, 도망치고 싶어, 나는 왜 태어난 걸까?, 초조해, 책상에 앉아 있으면 딴 생각만 나, 매일 똑같은데 뭐가 그렇게 신나고 재미 있을까?, 스펙이 이런데 뭔들 제대로 할 수 있겠어? 등 누구라 도 한 번씩 중얼거려 봤을 솔직하고 절실한 말들이 이어진다. 그리고 이어서 이제는 고통에서 날 구할 차례!, 마지막으로 나를 위로하는 지도 만들기까지 를 제시하여 자신의 심리 상태 분석을 넘어 해결까지 단숨에 나아가게 한다. 그렇다. 이 책은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워하는 아이들에게, 그 괴로움이 얼마나 큰지 다른 사람은 모른다고 여기고 자신은 더 이상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 믿기에 더욱 괴로운 아이들에게 용기를 내어 이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자고 다정하고 따뜻한 손을 내민다. 이야기의 출발점은 청소년들을 일탈 행동이나 자살 등으로 이끈 주요 요인으로서 심리적 권태를 살펴보는 데서 시작한다. 저자는 권태를 생활 속에서 서서히 생기는 부정적인 마음 으로 본다. 권태에서 벗어나려면 부정적인 것을 올바르게 보고 미리 피하게 하는 것이 바람 직하다. 세상을 살아가면 나쁜 일만 늘 생기는 것이 아닌데도 이런 일이 생기거나 힘이 들면 포기하는 것으로 반항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자는 안타까워한다. 권태로 따분하고 심심한 친구들은 저자가 들려주는 가족 이야기와 여러 가지 사례를 보며 삶의 가치와 의미를 스스로 찾아야만 권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바란다. 13
철학이 된 엉뚱한 생각들 : 만화로 보는 철학이란 무엇인가 추천대상 : 고 마흐르레이트 데 헤이르 글ㆍ그림 ; 김기철 옮김 원더박스 2014 13,000원 p.123 이 책은 서양 철학의 역사를 그린 만화책이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거 쳐 초기 기독교의 기틀을 잡은 아우구스티누스, 중세의 토마스 아퀴나스, 그리고 저자가 사 는 북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한 에라스무스, 데카르트, 스피노자 등을 만화로 말한다. 이 책이 흥미롭게 넘어가는 이유는 이야기의 전개가 저자의 삶의 궤적과 함께 진행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라는 구절에서 인간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알 수 있는지를 해리 포터 에서 덤블도어가 비밀의 방에서 14 해리에게 하는 유명한 말을 인용한다. 해리, 진정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우리가 가진 능력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 한 것들이란다. 라는 말에서 자신의 삶을 보여준다. 부모의 이 혼에 대처한 태도, 졸업 뒤 진로, 공부 방향, 사람들과의 관계, 직업 등 자신이 해 온 선택들을 통해 그 선택들이 자신을 어떻게 만들어 왔으며, 그것들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저자는 철학이 따분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우리 일상 생활과 직결된 것 임을 주변의 사람들의 철학을 소개함으로써 재미나게 보여준다. 저자의 남편 이리는 코미 디언 조지 칼린에게 철학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옛날부터 재담꾼과 익살꾼은 진리 를 일깨워주는 사람들이었는데, 칼린 역시 그들처럼 자신의 책과 쇼를 통해 사람들이 하는 모든 헛소리 를 파헤쳐서 실제는 어떤지를 폭로했기 때문이다. 어떤가? 미처 알아차리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이미 철학적으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가? 그래서 저자는 책을 닫으며 묻는다. 당신의 철학은 무엇이냐고? 이 책을 다 읽고 난 여 러분의 대답이 궁금해진다.
내 안의 돼지개 길들이기 : 십대를 위한 자기조절 심리학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 노렌 폰 뮌히하우젠 지음 ; 오공훈 옮김 RHK 2014 11,500원 p.210 꼭 실천해야지 하고 계획했지만 아쉽게도 실천하지 못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열심히 계획을 세웠는데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글쓴이에 따르면 그것 은 바로 돼지개가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개는 우리들 마음 속에 숨겨져 있는, 삶을 방해하는 또 다른 자아를 일컫는 심리학 용어이다. 돼지개는 우리의 약점을 파고 든다. 그리고 우리 눈앞에 닥친 모든 일에 대해 속삭인다. 그건 도저히 못 해. 또는 난 안 돼. 라고. 또 시험 공부를 하려 하면 아, 내일부터 해. 아직 시간 많아 라고 속삭이거나, TV서 재미있는 거 하던데, 그거 보고 해도 늦지 않아., 한 게임만 하고 나중에 공부하지. 라고 부추긴다. 한 마디로 말해 우리의 성장과 발전을 방해하는 훼방 꾼이 바로 우리 안의 돼지개인 것이다. 저자는 우리 모두는 모든 순간 이 돼지개와 싸우고 있다고 말한다. 돼지개는 우리의 일부 이기에 없앨 수가 없다. 그러기에 이 녀석의 속셈을 파악하고 잘 길들이는 것이 최고의 방 법이다. 저자는 돼지개가 언제 날뛰는지, 나의 약점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 게 한다. 그리고 나의 재능이 무엇인지 체크하여 거기에 빠져 들라고 말한다. 좋아하는 것 을 열심히 하는 것이야말로 돼지개의 공격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그리고 집과 학교에서, 공부, 우정, 사랑, 습관은 어떻게 할지도 들려준다. 여러분 마음 속엔 어떤 돼지개가 살고 있는가? 그 돼지개를 어떻게 길들여야 할지 알고 싶다면 이 책 8장을 보면 된다. 거기엔 돼지개를 길들이는 방법이 무려 30가지나 있다. 나의 성장을 방해하는 게으름, 불안, 질투, 불평불만을 물리치고 나를 잘 조절 하고 싶다 면? 이 책을 무조건 읽어야 한다. 15
인간이 그리는 무늬 추천대상 : 고 최진석 지음 소나무 2013 15,000원 p.296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통해 가장 마음에 새겨진 한 문장은 인간 본연의 욕망에 따르는 삶을 살고 싶다. 이다. 우리는 바람직함, 해야 함, 좋음 을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고 배웠고 그렇게 하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있다. 그래서 항상 그 기준에 맞추다보니 피곤하 고 불안해하는 것은 아닐까? 한참 진로 선택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은 어떤 과에 진학하 면 성공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 때 나는 웃으며 아이들에게 내가 나인가? 라는 질문을 항상 자기한테 해야한다. 고 말해 16 준다. 자기가 하는 일과 자기 내적인 활동성과의 거리가 멀면 사는 일이 불안하고 피곤하며 뭔가 고갈되어 가는 느낌이 들어 재미가 없어진다. 결국 삶은 자기가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머리에는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말이 나온다. 과거 힙합 은 돈이 되지 않았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음악이어서 대중과 나누고 싶었다. 즐겁기 때문 에 음악을 만들지 돈을 벌려고 앨범은 낸 적은 없다. 맞다. 바람직한 것보다 바라는 것을 하는 사람, 해야 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사람, 좋은 일을 하는 사람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채워질 때 우리 사회는 건강해 질수 있다. 나의 마음 속에만 있던 것들.. 하고 싶은데 생각하면서도 못하고 있던 것들을 책속에서 보았을 때 또 다시 욕망이 꿈틀거렸다. 그래 하자! 춤춰라.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 없는 것처럼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로앙 베그 지음 ; 이세진 옮김 부키 2013 16,000원 p.368 특정한 도덕이나 보편적 판단을 옹호하는 법이 없다. 그저 타인을 의식하고, 나와 타인과 사회 사이의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인간의 모습들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인간은 배척을 두려워 한다. 집단 안에서의 자기 자리를 확인하거나 누릴 때 큰 기쁨과 만족감을 느낀다. 그래서 그 집단과 사회에 편입되고 싶어서 개인적인 욕망을 버리고 자기 통제에 들어간다. 자신이 남보다 도덕적 이라고 생각하는 평균의 착각 에 빠진 사람들, 그 기준에 맞춰 타인에게도 도덕적 판단을 내림으로써 규범이 세상을 지배하게끔 힘을 보탠다. 이러한 인간 본성의 발견 이야말로 좋은 사회 로 갈 수 있 는 해결책임을 역설한다. 다시 말해, 타인의 시선을 통해 나를 돌아봄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도덕 사회 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회적 거부를 경험한 직후에 아이큐검사를 받은 사람들은 지능지수가 상당히 떨어지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또 사회적 거부를 경험한 사람일수록 술이나 음식에 탐닉하는 경향이 있고, 남에게 너그럽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속임수를 쓰기 좋아했다. 책은 도덕적 인간 이고 싶어 하는 우리의 욕망을 담고 있다. 착한 사람, 예의 있는 사람, 개념 있는 지식인 등..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겠지만 우리는 호모 모랄리스(homo moralis), 즉 도덕적 인간 이다. 그리고 도덕은 타인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덧붙인다. 17
사회과학
사회과학 추천 도서 번호 서 명 저 작 자 발 행 자 발행년 20 1 너의 의무를 묻는다 : 살아가면서 읽는 사회 교과서 2 교실 평화 프로젝트 이한 지음 뜨인돌 2010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기획 ; 박종철 지음 양철북 2013 3 히말라야 도서관 존 우드 지음 세종서적 2014 4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샌델 지음 와이즈베리 2012 5 거꾸로 생각해 봐! 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 걸 홍세화 외 지음 낮은산 2008 6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더숲 2014 7 나에게 품이란 무엇일까? : 공동체에 대한 고민 윤구병 외 지음 철수와 영희 2014 8 별별 차별, 영화 속 인권 이야기 구본권 외 글 씨네북스 2013 9 평화,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 정주진 지음 디자인 2014 10 거짓말로 배우는 10대들의 경제학 권재원 지음 다른 2013 11 대통령은 돈을 마구 찍을 수 있다고? 류동민 지음 비룡소 2014 12 나부터 세상을 바꿀 순 없을까? 강수돌 지음 이상북스 2014 13 우리는 희망을 변론한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지음 부키 2013 14 감정 독재 :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 강준만 지음 인물과 사상사 2013 15 우리에게는 또다른 영토가 있다 송화준, 한솔 지음 알렙 2014 16 왜 석유가 문제일까 제임스 랙서 지음 반니 2014 17 10대, 우리들의 별을 만나다 이랑, 권혁준 지음 드림리치 2014 18 3ㆍ11 이후를 살아갈 어린 벗들에게 다쿠기 요시마쓰 지음 돌베개 2014 19 세상물정의 사회학 노명우 지음 사계절 2014 20 상품의 시대 권창규 지음 민음사 2014 21 낭만의 소멸 박민영 지음 인물과 사상사 2014 22 단속사회 엄기호 지음 창비 2014 23 18세기의 맛 : 취향의 탄생과 혀끝의 인문학 안대회, 정병설, 이용칠 지음 문학동네 2014
너의 의무를 묻는다 : 살아가면서 읽는 사회 교과서 이한 지음 뜨인돌 2010 11,000원 p.207 너의 의무를 묻는다 책 제목만 들으면 어딘지 모르게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설교가 당장 시작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의무란 무엇이며 그를 지켜야만 하는 이유에 대한 주장들로 나열되었으리라 짐작케 하는 내용은 비록 당연한 사실을 언급한다고 할지라도 공연히 반박 하거나 불응하고 싶은 꼬인 심리가 발동되기에 충분하다. 만약 본인 또한 그럴 것 같다면 주저 말고 책을 들어라. 그리고 일단 믿어보고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그는 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정작 그와 관련 되어 반드시 나올법한 4대 의무를 운운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21 결코 뻔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책을 통해 저자는 우리 를 향해 질문한다. 우리는 왜 우리의 의무를 반드시 지켜내 야 하며 그것이 삶에 있어 어떠한 영향 을 끼치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사전 상에는 의무 란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 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의무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갖지 않고 살아간다. 그러나 저자는 자꾸만 독자에게 의무에 대해 생각할 의무를 부여한다. 그 가운데에서 누구나 쉽게 답을 내리지는 못할 법한 민감한 이야기들도 여과 없이 부드럽게 논리적으로 풀어낸다. 또 한 때에 맞는 다양하고 적절한 예시들을 섞어내어 쉽게 이해하도록 노력한 흔적도 엿보인다. 이 책은 의무라는 것에 대하여 그저 표면적인 정의로 뿐만 아니라 보다 실질적으로 더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부분까지 파고들었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세상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폭넓은 관점을 취하도록 만들어줄 유익하고 정의로운 책이라 단언할 수 있다.
교실 평화 프로젝트 추천대상 : 고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기획 ; 박종철 지음 양철북 2013 13,000원 p.268 22 따돌림사회연구모임은 십 수 년 간 따돌림 관련 문제를 연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실천방법을 모색하는 교사 모임으로 EBS 청소년 특별 기획 다큐멘터리 학교폭 력 6부작 제작에 참여했다. 또한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으 로 활동하는 곳이다. 교실 평화 프로젝트 는 그들의 진심어린 고민과 다양한 실천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즉, 학교폭력을 예방하여 평화로운 교실을 만들기 위한 책이다. 학교폭력에 대해 교사 및 상담교사와 협력하여 학교 내 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학교 내 cctv 설치, 배움터 지킴이 배치 등 학교폭력을 근절 하기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과 각 교육청의 노력에도 불구 하고 학교폭력의 수위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저자는 그 이유를 정부의 실효성 없는 대책과 폭력문화와 선정적 언론 등에서 찾으며 학교폭력에 대한 개념부터 새로 잡아야한다고 주장한다. 학교폭력에 대한 기존의 정의가 가진 한계를 인식하고 개념을 재정립해야 올바른 해결책도 찾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학교폭력이 주로 일어나는 공간인 교실에 주목하여 예방적 관점에서의 교실의 역할에 대해 말한다.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간의 불평등한 권력 구조를 깨고 평등한 관계로 만들어야하는데, 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교실과 교사이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연구 실천 결과인 이야기 학급 운영 을 언급하여 그 예시와 활용방법들을 설명한다. 또한 피해자 및 주변 학생들이 빨리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 맞추어 다양한 글쓰기 지도법과 상담법을 소개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학교폭력 방지에 앞장서기를 권장하고 있다. 현장의 교사는 물론 교직을 꿈꾸는 학생들, 그리고 학교폭력 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학생 들이 이 책을 읽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선에 하루 빨리 다다를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히말라야 도서관 존 우드 지음 ; 이명혜 옮김 세종서적 2014 12,500원 p.326 룸투리드(Room to Read) 재단의 설립자이자 CEO. 이 책의 책날개를 보면 저자 소개란 첫 줄에 적힌 글귀이다. 책 제목이나 룸투리드라는 글귀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인 존 우드 는 네팔,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책이 필요한 지역에 학교와 도서관을 설 립하고 컴퓨터 교실을 만들어주며 소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 하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자선사업을 하던 사람은 아니다. 그는 십수 년 전에는 세계적인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주 및 중국 지사의 촉망받는 임원이었다. 당연히 그의 연봉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인생은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는 인생이란 단지 이것뿐인가 하는 의구심 을 갖게 된 회사에 사표를 내고, 중력과도 같이 자신을 붙잡던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벗어나 세상을 변화시키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시작한 일이 바로 룸투리드 재단과 함께 개발도상국에 학교와 도서관을 지은 일이다. 그러자 변화하지 않을 것만 같던 그의 인생은 놀랍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까지 1,800개의 학교, 16,000개의 도서관을 지었고 1,500만 권 이상의 도서를 기증했다. 그가 함께 한 학교와 도서관, 그리고 도서의 산술적 수치는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 지만 이는 천만 명의 어린이에게 다가갔을 때 그 부가 가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킨다. 이 책을 읽으며 존 우드, 그가 한 사람의 열정으로 천만 명 어린이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해준 그의 신화를 따라가 보자.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나비 효과의 첫 날갯짓을 몸소 실천해볼 열정과 용기가 샘솟을 것이다. 23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샌델 지음 ; 안기순 옮김 와이즈베리 2012 16,000원 p.336 24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의 한계, 왜 도덕인가, 민주주의의 불만. 모두 참으로 짧 은 문구이다. 그러나 그 짧은 문구가 던지는 의미는 우리에게 매우 크게 다가온다. 생각 을 멈추고 그 내용에 집중해보게 한다. 사실, 이 문구는 모두 하버드대학의 정치철학 교수 인 마이클 샌델의 책 제목이다. 그 중에서도 그의 하버드대학 철학강의인 정의란 무엇인가 는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돈으 로 살 수 없는 것들 도 역시 하버드대학 철학강의로 개설되었 던 수업의 내용을 담고 있다. Markets & Morals 라는 이 강 의는 첫날, 수강신청에 성공하지 못한 학생들도 몰려드는 바람 에 더 넓은 강의실로 장소를 옮겨 강의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 다고 한다. 마이클 샌델은 이 책에서 시장이 속한 영역과 시장과 거리를 두어야 할 영역 구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문 제점을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교도소 감방 업그레이드, 나 홀로 운전자가 카풀차로를 이용하 기, 인도인 여성의 대리모 서비스, 미국으로 이민하는 권리는 물론, 멸종위기에 놓인 검 은 코뿔소를 사냥할 권리까지 돈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이제 그야 말로 돈 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더 이상 얼마 남지 않은 시장만능주의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샌델은 이러한 사례와 함께 시장의 도덕적 한계에 대한 반성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시장 이 무한한 확장에 대해 두 손을 놓고 포기를 해버리거나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공적 토론을 통해서 이러한 문제를 공론화하고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마이클 샌델 특유의 스타일이 담긴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강의실에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마이클 샌델이 눈 앞에서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면 독자는 마 음 속에서 답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면 다시금 마이클 샌델은 날카로운 논리로 반문을 하 고 다양한 사례로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책을 읽으며 마이클 샌델의 생각과 과감한 맞장 을 즐겨보길 바란다.
거꾸로 생각해 봐! 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 걸 홍세화 외 지음 낮은산 2008 9,500원 p.183 책을 고를 땐 항상 책 표지와 책날개에 적힌 문구, 저자의 말을 유심히 읽는다. 17세기 인문 학자 스피노자가 강조했듯이 사람은 모두 자기 생각을 고집한다. 그런데 만약 내 생각 중에 잘못된 게 있어도 나는 그것을 자각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거꾸로 생각해 봐야 한 다는 붉은 글씨가 눈길을 끈다. 대중의 암묵적 동의에 의해 진실인 것처럼 보이는 7가지 명제 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 8명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거꾸 로 생각해보라고 친절하게 말 걸고 있다. 이긴 자가 다 갖는 건 당연하다고? 그런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 비싼 돈 주고 사는 건 바보짓이라고? 그 아름다 운 바보짓이 세상을 살려!, 과학기술만 발전하면 우리는 행 복해질까? 아니야, 행복은 우리가 직접 만드는 거라고!, 내 것 남 주면 손해라고? 아니야. 함께 나누면 더 커져!, 시, 소설 안 읽고도 여태껏 잘만 살 았다고? 문학은 사람답게 사는 길을 비추는 거울이야!, 가진 게 없어 나눌 수 없다 고? 가난하니까 더 나누어야지!,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절대 그렇지 않아! 목차의 7가지 명제만 읽어보아도 명쾌한 답만큼 단순한 문제들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외면할 수 없는 주제들, 경쟁사회, 국제무역, 과학기술, 문학, 생명, 가난, 공동체, 평화 등 주체적 인간으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들에 대해 쉽게 접근하고 관심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책 꼭 읽어봐! 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 걸. 25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추천대상 : 고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 정문주 옮김 더숲 2014 14,000원 p.235 빈부 격차로 인한 양극화 현상과 불평등을 야기한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과 자본주의 경제의 모순에 대한 대안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일본 열도에서 자신의 빵집 경영과 연결 지어 마르크스 자본론을 풀어내고 있는 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는 책의 저자는 지하철을 타 려면 2시간이 걸리고 해마다 인구가 주는 가쓰야마라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빵집을 경영한다. 혹독하게 제빵 기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노동자가 착취당하고 많은 이윤을 남기려는 자본주 26 의 시스템의 폐해를 생각하게 되었고 마르크스 자본론의 개념 과 원리를 자신이 잘 아는 빵 굽기에 빗대어 쉽고 친절하게 설 명해준다. 이스트처럼 인공적으로 배양된 균이 아닌 천연균을 이용해 만든 빵 값은 비싼 편이다. 일주일에 사흘은 휴무이고 1년에 한 달은 장기휴가를 갖는다는 시골빵집의 경영이념은 이윤남기지 않기 라니 참으 로 희한한 빵집 이야기다. 제1부에서는 부패하지 않는 경제, 제2부에서는 부패하는 경제라는 대주제로 자본주 의 경제의 모순은 부패와 순환이 일어나지 않는 구조적인 모순 때문이라고 유산균 실험으 로 비유하여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좋은 빵이 만들어지려면 천연균에 의한 발효 과정 이 중요하며 부패로 인한 순환에 의하여 항상성이 유지되는 것처럼 자본주의 경제도 돈의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모순이 생긴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제2부 부패하는 경 제 편에서는 자신의 소상인적 삶의 순환적 자연 법칙으로 자본주의 경제의 모순을 풀어내 고 있는 쉽게 쓴 경제 교과서이다. 건강한 먹거리와 노동의 가치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이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이다.
나에게 품이란 무엇일까? : 공동체에 대한 고민 윤구병 외 지음 철수와영희 2014 13,000원 p.215 여러분 주변엔 어떤 공동체 2) 가 있는가? 공동체란 혈연, 지연, 같은 이해관계나 목적을 중심으로 모인 크고 작은 모임, 조직을 말한다. 가족, 친척 같은 혈연을 중심으로 한 씨족 공동체, 마을이나 지연 중심 한 촌락공동체, 종교나 이념을 따르는 정신적 공동체 등이 그것이다. 농업을 중심으로 한 근대 이전의 우리나라에서는 농사를 짓 기 위해 가족, 촌락에서 사람들끼리 협동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산업화, 도시화가 이루어진 지금은 그런 의미의 공동 체는 상당 부분 사라졌다. 그 대신 생각과 뜻이 서로 통하는 사람들끼리 원하는 것을 함께 할 동지를 모아 보다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 책은 여러 분야에서 공동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사람 들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여섯 강의를 모은 것이다. 변산의 교육공동체, 우리 사회의 가 족에 대한 정책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살펴보고 누구와 이룬 가족이든 가족은 소중 하다는 이야기, 공동 육아에서 시작한 성미산공동체 마을, 인문학을 배우는 시민들의 자율 적 공동체 이야기, 학교라는 고래의 배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태도가 필요한지 등등 공 동체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학생인 여러분이 처음 만난 가장 중요한 공동체는 물론 가족일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끼리 자발적으로 모여 동아리를 만든다면 그것이 바로 공동체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여러분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기답게 살아가려고 어떤 공동체를 꿈 꾼다면 그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이전보다 더 행복해질 것이다. 27 2) 이 책에서는 공동체를 품 이라 표현한다. 이 때 품 은 품앗이의 품, 품 을 산다, 품 을 판다 할 때, 또 엄마 품, 가족의 품 할 때 그 품이다.
별별 차별 : 영화 속 인권 이야기 구본권 외 글 씨네북스 2013 12,000원 p.187 여러분들은 자신이나 친구가 통통하니까 살을 빼야 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혹시 그런 말을 부모님께 얘기한 적은? 그랬을 때 부모님은 그래, 맞다., 아니면 보기 좋은 데 뭘 빼? 중 어느 쪽 말을 하셨는가? 만약에 부모님의 반응이 후자였다면 왜 그랬을까? 아니 그보다 먼저, 여러분이나 친구가 통통하다는 것은 무엇을 기준으로 한 것인가? 누가 정한 것인가? 이 책은 인권에 관한 책이다. 인권의 기본은 차별 금지 이다. 차별은 편견 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권은 모 28 든 인간은 동등하다. 는 평등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통통하기 때문에, 뚱뚱하기 때문에 주위 로부터 소외되고 여러 가지 기회로부터 배제되는 사회라면? 이 책은 애니메이션 영화 <육다골대녀>에서 이 문제를 다룬다. 또 <그녀의 무게>에서는 날씬하고 뚱뚱함과 거기에 대한 개인들의 의식이 바로 그들이 살고 있는 사회에서 비롯되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우리의 현실 속에서 보이게, 또는 보이지 않게 벌어지는 별별 차별 들을 영화를 통해 이야기한다. 인권이라 하니 나와 관련이 없는 듯하고 딱딱하고 어려운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성차별, 남녀 차별, 소수자 차별, 외국인 차별, 외모 차 별, 어린이, 청소년 차별 등 모두 아홉 개의 주제가 인권 영화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고 쉽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영화 이야기를 하나하나 듣다 보면 어느 새 우리 삶 한가운데 자리한 다양한 인권 사각지 대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고, 이를 통해 이전보다 부쩍 성숙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평화,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 정주진 지음 디자인 2014 11,000원 p.188 해마다 발렌타인 데이가 되면 엄청난 양의 초콜릿이 팔린다고 한다. 이렇게 사랑을 전하 는 초콜릿에는 사랑 이 과연 얼마나 담겼을까? 초콜릿의 원료는 카카오인데, 세계 카카오의 약 40%가 코트디부아르에서 생산된다. 그런 데 이 나라 카카오 농장 노동자들 중 상당수가 아이들이다. 아 이들은 10세 정도부터 일을 시작하는데, 어른들과 똑같이 모든 노동을 한다. 내 또래 아이들이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땀 흘리 며 생산한 카카오로 만든 초콜릿. 초콜릿을 먹을 때 한 번이라 도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카카오 농장만이 아니다. 사탕수수, 면화 농장, 공장, 광산, 채석장 등에서 아동 노동 3) 에 시달리는 5~17세의 아동은 전 세 계적으로 약 2억 1,500만 명 정도라고 한다. 이 책은 평화를 깨뜨리는 전쟁, 가난, 차별, 무책임한 소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1부 나는 폭력 없는 세상을 원합니다 에서는 평화가 필요한 때, 폭력의 원인과 특성을 보여준다. 2부는 전쟁이 없는 세상, 3부는 가난이 없는 세상을 다룬다. 4부 누군가의 눈물을 사고 싶지 않습니다 에서는 아동 노동에 의존해 만든 초콜릿, 사탕, 그리고 지폐 재료인 면 펄프, 면 T셔츠 등을 통해 소비에 따르는 책임을 말한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가 없어 사회를 이루어 함께 산다. 사람들이 함께 살기 위해서는 평화롭게 사는 것, 즉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제일 중 요하다. 존중과 배려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저자는 모두가 함께 평화롭게 살 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각자 자신이 사는 곳을 평화롭게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에 주 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평화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지? 이것이 바로 이 책을 읽는 우리의 숙제다. 29 3) 국제노동기구는 아동 노동은 아이들로부터 유년시절, 발전 가능성, 존엄성을 빼앗고 신체와 정신 발달에 해를 끼치는 일 이라고 정의한다.
거짓말로 배우는 10대들의 경제학 추천대상 : 고 권재원 지음 다른 2013 12,000원 p.197 30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제학 교과서인 멘큐의 경제학 의 경제학의 10대 원리 를 중심으로 상반되는 입장을 가진 가상의 두 경제학자와 학생들 사이의 강의, 대화, 논쟁 을 통해 경제 원리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고자 하는 책이다. 저자는 어느 학교에서 멘큐의 경제학 을 교재로 쓰고 있다 는 기사를 보고 이런 책을 썼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 책이 훌륭 하긴 하지만, 특정 학파, 특정 견해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을 받 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저자와 함께 공부해 온 근진, 주환, 은지, 수정과 같은 학생들이 가상의 경제 영재학교인 K중학교에 주요 인물 로 등장한다. 한경제 교수가 경제학의 10대 원리 를 차례로 강의하는데, 각 캐릭터와 함께 모든 이야기가 대화체로 전개되 어 경제학 원리가 한 편의 영화처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첫 강의는 첫 번째 원리인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 인데, 영어로는 People face tradeoffs. 로 직역하면 세상에 공짜 점심 따위는 없다. 이다. 한 교수는 우리가 무엇 을 선택하고자 할 땐 그 대가로 무엇을 치러야 하는지 꼼꼼하게 따져본 후 합리적으로 선 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서 강의 내용에 대한 근진이의 질문이 이어진다. 이어서 또 다른 경제학자인 근진 삼촌이 한 교수와 정반대 입장에서 각 원리들을 반박한 다. 모든 선택에 대가가 따르는 것은 아니다. 대가가 따른다고 해도 물질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고, 대가가 꼭 선택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라고. 그리고 학생들의 강의 내용 요약인 경제 드림팀의 조별 노트 가 이어진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거짓말로 배우는 경제학 인 것이다. 경제학 원리와 그에 대한 반 박이 인물들의 갈등과 강의와 논쟁으로 구성된 이 책을 읽음으로써 독자는 경제 현상에는 다양한 측면과 요소들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것도 한 편의 드라마처럼.
대통령은 돈을 마구 찍을 수 있다고? 류동민 지음 ; 박우희 그림 비룡소 2014 12,000원 p.156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어서 보다 여유 있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경제적 성공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하지만 신문이나 TV에서 말하는 경제 이야기 는 들어도 잘 모르고 어렵기만 한 게 현실이다. 이 책은 누구나 얼핏 보고 지나가는 경제 뉴스의 많은 용어들 속에 감추어진 아주 중요한 내용을 일상의 여러 가지 예를 통 해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경제학에 대해 친근감을 가지도록 한다. 저자는 1부에서 어떻게 밥을 버는가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를 결정한다. 고 말한다. 이 때 밥 이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예를 들어 재화나 서비스)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돈으로 사고파는 관계를 통해 경 제 활동이 이루어지는 사회를 시장 경제 시스템이라고 한다. 원칙적으로 시장 경제는 누구 나 돈만 있으면 원하는 것들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돈이 된다면 뭐든지 팔고, 무슨 일이든지 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돈은 사람들을 평등하게 만들지만, 시장에서 잘 팔린다고 해서 모두 도덕적으로 옳은 것 은 아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돈을 버는 방식이 그 사람의 행동이나 사고방식, 삶의 목표까 지도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사회 역시 개인과 똑같은 원리 속에서 움직인다. 이렇게 책을 읽다 보면 경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의 정확한 목적과 방향을 알게 된다. 2부에서는 세상을 바꾼 2명의 경제학자 이야기를, 3부에서는 경제학에 대한 여러 질문들, 예를 들어 경제학을 공부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지, 한국은행 직원들에게는 돈을 찍어서 월급으로 주는지 등에 대한 답을 실려 있다. 저자는 경제학을 세상을 해석하고 바꾸는 학문 이라 한다. 이 책과 함께 세상을 보는 나의 방식을 고민해 보기 바란다. 31
나부터 세상을 바꿀 순 없을까? 추천대상 : 고 강수돌 지음 이상북스 15,000원 p.368 부유하면서도 행복하지 못한 대한민국 사람들 이라는 소제목은 많은 사람들에게 고민을 안겨줄 것 같다. 이는 소수만의 성공과 출세의 패러다임을 넘어 생명과 평화, 자유와 평등, 정의와 진실을 패러다임으로 하는 그 어떤 실천운동이 필요함을 말한다. 한병철의 피로사회 에서는 외부의 강제가 아니라 스스로 내면화한 욕구를 목표로 세워 시지프스처럼 끊임없이 바위를 산꼭대기로 옮기는 우리의 모습을 표현한다. 문제는 끊임없는 32 노동에도 불구하고 하우스 푸어, 워킹 푸어, 에듀 푸어가 넘쳐 난다는 것이다. 법정 스님의 말씀을 통해 해법을 찾아본다면 무소유란 아무 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 이다. 그러면 필요 와 불필요 의 기준은 무엇일까? 소유하고 싶어 하는 인간 본성, 조금이라 도 더 소유하고 싶어 하는 욕구를 옳지 않은 것이라 말 할 수는 없다. 그 욕구가 동기유발이 되어 자신을 계발하고 인류를 진화시킨다는 것은 인정해야한다. 그렇다면 현실에서 개인적 무소유 보다는 사회적 건강한 소유 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이다. 나와 우리, 우리의 자녀들은 안전할 수 있을까? 경쟁을 통해 개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늘 성공할 수 있을까?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자는 동의를 바탕으로 한 모든 이들 과 소통하고 연대해야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모두에게 해본다. 옆의 사람을 팔꿈치로 쳐서 넘어뜨리고 나가는 팔꿈치 사회보다는 서로 맞추어 어깨동무해서 나가는 어깨동 무 사회가 더 안전하고 행복할 것 같다. 부유한 삶 보다 충분한 삶 을 찾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지 않을까?
우리는 희망을 변론한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지음 부키 2013 14,000원 p.279 공감.. 共 感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억울하고 외로운 이들을 위해 일하는 데 있어 공감만한 미덕이 또 있 을까? 입장의 동일함 그것은 관계의 최고의 형태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익인권법재단은 공감 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공감은 힘없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로펌을 만들겠다 는 구 호아래 비영리+전업+공익의 변호사들로 구성되어 100% 기부 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 공감의 용감한 변호사들은 법을 무기 로 세상 바꾸기에 나섰다. 공감의 윤지영 변호사를 초대해 학 생들과 함께 책을 읽고 얘기를 나눌 때 마음이 참 좋았다. 평소 학교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법을 얘기하면서 부끄러웠던 적이 많았는데, 법을 무기로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돌보는 공감의 변호사들의 이야기는 멀고 차갑게만 느껴지는 법이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음을, 무전유죄 세상에서 더디지만 분명한 한판 뒤집기 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 었다. 책에서는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 성소수자, 난민, 노숙인, 철거민 등 법의 보호망 밖으로 밀려난 이들에게 공익소송, 법률자문, 입법운동 등 다양한 법률 활동을 통해 공익과 인권의 경계를 넓혀 내는 과정과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판결과 법제 개선을 이끌어 내는 과정을 소개해준다. 척박한 우리 사회 인권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전하는 한편, 인권 사각지대를 만드는 법과 제도의 부조리에 대한 날카로운 고발도 담겨 있다. 법을 제대로 사용해 보이는 변호사들의 노력과 그것이 가져온 의미 있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예비 법조인의 롤 모델로서 추천할 만하다. 33
감정 독재 :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 추천대상 : 고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2013 15,000원 p.336 인간은 합리적 존재 라기보다는 합리화하는 존재 이다. 우리는 이성적이고 매사 합리 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생존과 발전에 유리한 길을 찾아 진화하는 과정에서 이성적 판단보다 감정적 판단을 더 자주 작동시킨다. 따라서 일상적인 행동들도 사실은 감정에 휘둘린 경우가 많다. 책에서는 50가지의 감정에 휘둘린 상황이 질문의 형태로 소 개되어 있다. 일부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이고, 나머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것도 있다. 두 부류 모두 인간의 행동과 삶 34 에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들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06 내 문제는 세상 탓 남의 문제는 사람 탓 을 하는 이유는 기본적 귀인 오류에 해당한다. 즉 자신이 지각 하면 길이 막혀서라는 상황적 귀인 을 내세우고, 타인이 지각 을 하면 게을러 늦장을 부려서라는 타인의 기질적 귀인 에서 찾는다. 이처럼 동일한 상황 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중적인 기준을 제시하게 되면서 상황과 상대방을 이해하기보 다 서로 간에 갈등만 증가할 뿐이다. 따라서 이러한 일상적인 행동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게 되는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과 오류 여부를 분석하는 작업들은 의미가 있다.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감정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면 행복한 것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다른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는 이상한 말을 더 이 상 듣지 않아도 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또다른 영토가 있다 추천대상 : 고 송화준, 한솔 지음 알렙 2014 13,000원 p.308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자리는 저마다 다르다. 그러나 그 자리의 끝은 대부분 행복 이라는 자리일 듯싶다. 삶의 자리, 그 영토를 우리는 날마다 지킨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 영토를 확장해가려고 부단히 노력하며 보낸다. 특히, 학교에서 밤늦도록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자신의 영 토를 마련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겨운 것인지 가슴 저리 게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또 한편 생각해보면, 이미 만들어져 있는 영토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들이 과연 성공적일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왜냐하면 삶의 영토란 물리적 자리가 아니기 때문 이고, 부단히 확장이 가능한 생각의 자리일 것이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의 가장 중요한 과업이 삶의 영토를 마련하는 일이 라면, 우리 아이들이 꼭 해야하는 일은 바로 인생의 선배들이 어떻게 자신의 영토를 마련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사회 적 기업을 이끌고 있는 청년 17명과 나눈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름조차 생소한 사회적 기 업.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일에서부터 밥집의 대표까지, 이게 사업이 되겠나 싶은 일들을 해가면서 기업이라는 영토를 만들어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다. 사회적 기업이 낯설어서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이 책의 제목처럼 사회적 기업은 또다른 영토 니까 말이다. 아니 오히려 낯설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 고 생각했다. 새로운 생각이란게 쉽지 않은 탓이다. 더 나아가 그런 새로운 생각으로 기업 을 일구기까지 구체적으로 그려낸 것이 무척 값지게 느껴졌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미래를 꿈꾸게 되기를, 그리하여 이 책에서도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영토로 향해 나 아가기는 아이들이 많아지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35
왜 석유가 문제일까 제임스 랙서 지음 ; 유윤한 옮김 반니 2014 12,000원 p.192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는 이전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하고 풍요로운 시대이다. 편리함과 풍요의 바탕은 에너지와 자원일 것인데, 그 대부분은 검은 황금이라 불 리는 석유에서부터 나온 것이다. 전기, 자동차나 비행기의 연료는 물론이고 옷감, 비료의 원료도 석유에서 뽑아낸다. 심지어는 석유를 정유하고 난 찌꺼 기를 모아 도로 건설이나 방수용 재료로 쓴다고 한다. 석유가 없는 현대인의 삶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런데 문제는 석유자원이 언젠가는 고갈된다는 것, 그래서 36 우리 삶과 동떨어질 수 없는 석유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석유는 축복이었으면서 반드시 해 결해야 할 숙제이다. 그 숙제를 슬기롭게 풀지 못한다면, 석유 를 가지려고 엄청난 싸움이 일어나거나, 지금까지 누려온 삶이 송두리째 흔들릴 것이다. 이 책은 석유자원이 어떻게 개발되었는지, 그리고 현재 석유자원을 둘러싼 국제 사회의 움직임과 지구 온난화 등의 문제에 대하여 우리에게 알려준다. 아울러, 석유가 우리에게 남 긴 과제가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특히 글쓴이는 현대의 국제적, 정치적 문제의 양상이 석유 를 둘러싼 것이었고, 이전까지의 값싼 석유의 시대가 끝났음을, 그리고 석유 시대의 종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케 하는 이야기를 들려 준다. 10대에게 들려주는 자원 이야기 라는 부제처럼 매우 쉽게 읽히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 벼이 볼 수 없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삶과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본다. 석유를 대신할 어떤 것을 찾아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지도 생각해 본다. 그건 아마, 조금은 불편하고 부족하더라도 석유 없는 삶을 이야기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10대, 우리들의 별을 만나다 이랑, 권혁준 지음 드림리치 2014 16,800원 p.353 학교 교사로 살아가면서 학생들과 상담을 하면서 항상 던지는 질문가운데 하나는 나중 에 어른이 되어서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 이다. 그런데 이 질문을 받은 많은 학생들이 글쎄요 라고 하거나,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침묵한다. 그리곤 이내 시무룩한 표정을 짓 는다. 그건 아마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또는 하고 싶은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고, 어른이 된 자신을 생각하면 눈 앞이 캄 캄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자신의 롤모델을 만나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면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동네 어른 만나기 또는 진로 찾기 를 위한 선배 만나기 프로젝트 과제를 제시하곤 했다. 과제를 마친 학생들의 소감은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대부분 막연히 생 각해 온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계기가 되었다고 밝히는 경우가 많았다. 진로에 대한 정보를 연구하고 있는 어른과 서울의 어느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 쓴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는 진로 선택에서 고려해야 할 점을, 2부는 멘토를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한 내용이 담겨 있다. 책의 서문에서 중학생 글쓴이는 자신의 진로 찾기 과제로 수행한 경험과 감동 즉, 유명한 셰프를 만나 얻게 된 감 동을 함께 나누고 싶었으며, 다른 친구들과 함께 또래 중학생들 600명의 설문조사를 바탕 으로 가장 만나고 싶은 직업인을 직접 찾아 나섰다고 밝히고 있다. 그 점에서 이 책은 무척 흥미로운데, 요즘 중학생과 고등학생에게는 무척 생생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았다. 친구들이 만나본 10대들의 별들도 아마 학창시절에는 우리 학생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 인터뷰를 진행한 이들도 어찌보면 평범한 학생일 것이다. 꿈과 도전의 마음을 담뿍 얻어가기를 바라며,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37
3ㆍ11 이후를 살아갈 어린 벗에게 다쿠기 요시마쓰 지음 ; 윤수정 옮김 돌베개 2014 10,000원 p.211 트라우마. 신체적 정신적 충격이 영혼에 남긴 상처. 그 상처가 얼마나 강력한 것인 지, 마음에 맴돌이쳐 헤어나오지 못하고 맴돌이쳐 결국은 삶을 휘젓는 강력한 생채기. 그 일은 분명 아픔 가득한 것이지만, 혼돈 뒤에 찾아오는 고요 속에서 삶의 근본을 되묻게 하 는 화두. 트라우마는 한 개인에게도 닥쳐오지만, 가족이나 집단, 심지 어 사회나 세계 구성원 전체에게 삶의 근본을 성찰하게 하기도 한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을 강타한 지진해일과 그로 인 38 해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일본 사회 뿐만아니라 전 지 구적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현재 인류 문명에 대한 물음을 심각하게 던졌다. 이 책은 원전 사고를 직접 겪은 주민이면서 사고 이전부터 에 너지 문제에 관심이 많아 이와 관련된 소설로 일본에서 문학상도 받은 작가이자 작곡가인 저자가 미래를 살아갈 이들에게 원전의 진실과 함께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하 여 자신의 소신을 알려주는 책이다. 특히, 이 책에는 원전 사고를 겪은 글쓴이의 체험과 고 민이 무척 생생하게 담겨 있는데, 글쓴이는 원전 문제가 과학 기술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 라 에너지, 환경, 정치, 경제가 뒤얽힌 문제이며, 진실과 거짓이 뒤죽박죽된 모순 덩어리임 을 알려준다. 그리고 더 근본적인 질문 곧, 이 문제가 우리 모두의 삶의 방식과 얽혀있으며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한 글쓴이의 생각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책의 말미에서 글쓴이는 어린 벗들에게 당부한다. 앞으로 이보다 더 엄청난 일을 맞닥뜨 리더라도 거짓말하지 말고 도망치지도 말고, 최선이라고 믿는 삶을 살아가기를. 이런 글쓴 이의 당부에서 올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트라우마인 세월호 참사가 겹쳐진 연유는 무엇 일까?
세상물정의 사회학 노명우 지음 사계절 2014 16,800원 p.308 흔히 우리는 어리석은 이에게 세상 물정 모른다 는 말을 잘 쓴다. 다들 현재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세상살이에 대한 성찰이 목표이며 사회학이 란 그 사회 속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하고, 삶의 리얼리티를 인정하고 뿌리에 두어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가 사람들 과 늘 함께하는 지하철, 커피전문점, 기차, 외국 등 삶의 현장 에서 장소와 시간을 넘어 글을 쓰고 있다고 단언한 부분이 인상 적이다. 저자는 현재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로서 이 분야의 전문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학자의 시각으로 사회를 보지 않고 평 범한 우리들처럼 사회를 보고 탐구하고 함께 머리 맞대어 생각 해보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마 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면서 다양한 우리 사회의 일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면 명품만을 지향하고 열풍, 베스트셀러만 섭렵하는 독자들, 개인의 의견만을 피력하는 신문 의 칼럼, 기념식 행사로만 역사를 이해하려는 모습 등 다양하지만 다소 미간이 찌푸려지는 삶의 곳곳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모습을 글로 보게 되면 우리 스스로는 잘 하고 있는지 돌 아보게 된다. 지극히 세속적인 우리의 삶을 하나하나 들어서 설명하여 내가 이런 곳에 살고 있지만 그동안 몰랐었지 하며 새삼 깨닫기도 하고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도 조금은 비틀어 보려는 시각도 키울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그리고 3부에서는 저자가 원하는 좋은 삶, 풍요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서 공격할 줄 알고 방어할 줄 알아야 한다고 몇 가지의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세속의 성공과 상관없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올 수 있도록 개개인, 사회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39
상품의 시대 권창규 지음 민음사 2014 23,000원 p.468 요즘 TV를 켜도 컴퓨터 인터넷 창을 열어도 드라마를 봐도 스포츠를 관람하더라도 광고 는 우리 생활 곳곳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어떻게 이런 광고 전쟁 같은 상 황이 되었는지 상품, 광고가 어떻게 우리 삶에 스며들게 되었는지 한국 소비 사회의 변천을 보여주고 있다. 출세, 교양, 건강, 섹스, 애국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우리나라의 자본주의를 광고를 통해 말해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소비 사회로 진입하고 근대 문명화 되면서 영화, 신문, 잡지 등의 미디어가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광고 또한 40 경제 사회 문화적인 제도로써 모든 것이 상품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됨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입신출세하기 위해서는 책도 볼 필요가 있고, 외모를 꾸미기 위해서는 화장품과 다양한 의류 및 신발들도 필요하다고 광고 는 말하고 있으며 문화인이자 교양인이 되려면 백화점에서 제시하는 표본을 따라야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더불어 일명 짐승남이 되기 위해서 약, 위생용품 등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소비를 통해 건강 민주주의 환상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성에 대한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되 면서 소비로서의 성문화가 이루어졌으며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어떤 소비를 해야 하는지도 제시하고 있었다. 이 책에는 1800년대의 신문 인쇄 광고에서부터 현재 다양한 형식의 광고에 이르기까지 많고도 많은 다양한 상품들 광고의 실례들을 싣고 있어 이해를 돕고 있다. 더불어 광고가 현재의 유행 뿐 아니라 미래의 모습마저 만들고 있다는 글을 통해 광고가 가진 힘이 엄청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낭만의 소멸 박민영 지음 인물과사상사 2014 16,000원 p.408 우리에게 낭만은 무엇일까? 이 책은 현대 우리에겐 낭만을 찾아볼 수 없다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늘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여유 없이 살아가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 책은 명료하게 말해주고 있다. 휴대전화로 사람들과의 소통은 오 히려 줄어들었으며 인간관계는 더욱 불안정해졌고 친밀도 낮 은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는 소외감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한다. 모바일 오피스로 알게 모르게 노동이 착취되고 있으며 휴식의 공간인 가정에서마저도 쉴 수 없게 되었다고 말이다. 젊은이들이 많이 쓰고 있는 SNS는 많은 다양한 의견을 받아 들이고 자신의 생각도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활용하고 있 는데, 이 또한 기존의 공동체 의식을 파괴하고 기업의 소비 지 향적 메시지를 공공연하게 알리고 있으며 민주주의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고 한다. 사실 늘 보는 광고로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는 잘 모 르고 있었던 듯하다. 지식 또한 글이 아닌 영상으로 접하면서 말하기, 듣기, 쓰기 능력이 월 등히 떨어졌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 지식 또한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지 못하다 고 한다. 가장 영향력이 큰 TV 속의 생활의 달인, 단기적인 성과만 추구하는 강연프로그램, 오 디션 프로그램들이 산업자본과 결합하여 문화사업 본질을 흩트리고 획일화하고 있는 모습 이다. 정치 권력 위에 자본 권력이 더해져 기업의 무책임한 행위들은 자행되고 있고 이렇게 계속 진행된다면 자본 독재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 우리 일상에서도 독서를 하지 않는 모습, 돈에 집착하는 삶 또한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삶 여러 부분들을 정확하게 꼬집고 냉철하게 비판하며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 지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어서 우리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꼭 한 번 읽어봤으면 하는 마 음이 드는 책이다. 41
단속사회 엄기호 지음 창비 2014 15,000원 p.308 42 저자는 지금의 우리 사회를 단속사회 라고 규정하고 있다. 단속사회란 다른 이와의 관계 가 차단되어 있으며 동일성에만 머물러 있는 개인들의 삶의 조합으로 사회가 아닌 상태의 사회라고 정의한다. 이 책은 현재 사회에 대한 안타까운 점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고 그 이유를 독자로 하여금 실생활 속에서 보여 주려고하며 더불어 해결책을 찾으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명 말 걸지 않는 사회 로 타자와의 만남은 지양하고 오프 라인 관계로 경험은 점점 줄어들고 개인의 상처와 치유는 철저 하게 사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가족 내에서도 기획된 친밀성으로 아이의 자연스러운 성장계기는 없어지고 사생활 또한 끝이 났다고 말하고 있다. 몽상이 된 사회로 정상적인 관계와 소통이 존재하지 않고, 질 문하지 않고 질문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질문마저 파괴시키는 사람들이 가득해 우리나라를 불통공화국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다양한 상황과 공간을 들어 설명하여 다만 답답한 이론만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고, 한 번씩 겪어 보았을 법한 내용을 제시하여 저자의 생각에 설 득력을 얻게끔 구성해놓았다. 현재의 고통을 대면하고 사회에 저항하기 위한 방법으로 충 분히 이 사회가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개개인의 점검하는 삶이 필요하다 고 해답을 주고 있다. 더불어 타자와의 만남을 통해 우정을 쌓을 수 있으며 상대의 마음과 말과 행동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보다 나은 사회가 되리라고 기대해본다는 뉘앙스로 마무리하고 있다. 다소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단어의 사용으로 우리 사회를 부정적으로 표 현한 부분이 인상을 찌푸리게 하지만, 전문가의 시선으로 본 우리 사회가 어떠한지 조금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도 주고 있어서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고 본다.
18세기의 맛 : 취향의 탄생과 혀끝의 인문학 안대회, 정병설, 이용칠 지음 문학동네 2014 18,800원 p.317 현재 우리는 18세기 음식이 어떠했는지 그때 어떤 음식을 먹으며 살았는지 예전 기록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책은 전 세계적으로 고급 음식이 대중화되었고, 음식으로 욕망을 추 구하고 소비를 과시하려 했던 시대에 초점을 맞춰 인문학자와 23명의 전문가가 맛과 문화 를 함께 논하고 있다. 독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음식이나 생소한 먹거리들이 18세기에 어떤 경로를 통해 유행했는지 책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버터 라는 식재료 를 이야기하면서 사회구조를 함께 논하고 맛 이라는 것을 특정 사회 사람들이 오랜 기간 지배하는 실체라고 정의내리는 것이었다. 설탕을 얻기 위해 하층의 노동력을 착취해야 했던 서인도제도의 농장주인, 독일의 항로 선원들이 긴 항해를 할 수 있게 했던 사워크라우트, 식욕과 두려움 사이에서 고민하면서 먹어야 한 복어국. 나병을 일으킨다는 오해도 있었지만 굶주림과 병마에서 구해준 울퉁불퉁 감자, 초기엔 부유층만 누렸다는 이탈리아의 상징인 파스타 등 다양한 음식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독 자의 흥미를 북돋기에 충분하다. 책은 또한 외국뿐 아니라 조선시대의 음식들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먹을 것이 없어 절 구에 찧어 말려 가루로 귀하게 먹었던 솔잎, 영조의 입맛을 돋게 하는 고추장, 상상이 안되는 쇠고기 환약, 술, 전, 떡 등 다양한 먹거리로 변신했던 국화 등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또한 차, 홍차, 커피, 홍차 등 기호식품들에 대한 이야기와 이들이 현재에 우리에 게 사랑받기 까지 험난한 과정들을 거쳐 존재한다는 사실도 일깨워준다. 이 책은 먹을거리가 넘쳐나서 먹는 것을 우습게 생각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음 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주기에 좋은 책이라 추천한다. 43
과학 예술
과학 예술 추천 도서 번호 서명 저작자 발행자 발행년 1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 김정희 지음 동아일보사 2013 2 화학 교과서는 살아있다 : 화학을 좋아하게 되는 책 문상흡, 박태현 외 지음 동아시아 2012 3 자연에서 발견한 위대한 아이디어 30 김은기 지음 지식프레임 2013 4 물리학 오디세이 앤 루니 지음 돋을새김 2013 46 5 지구가 뿔났다 :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 남종영 지음 꿈결 2013 6 다이어트의 배신 아함 페터스 지음 에코리브르 2013 7 (EBS 다큐프라임)기생 : 생명진화의 숨은 고리 EBS 다큐프라임 기생 제작팀, 서민, 정준호 지음 MID 2014 8 청결의 역습 유진규 글 ; 미디어 초이스 방송제작 김영사 2014 9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박종무 지음 리수 2014 10 달팽이 더듬이 위에서 티격태격, 와우각상쟁 권오길 지음 지성사 2013 11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정할 수 있을까 페터 슈포르크 지음 갈매나무 2013 12 생물학 명강 한국분자, 세포생물학회 기획 ; 강문일, 김경진 외 지음 해나무 2013 13 십대 별과 우주를 사색해야 하는 이유 이광식 지음 더숲 2013 14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15 원자력이 아니면 촛불을 켜야 할까 김대식 지음 문학동네 2014 장바티스트 드 파나피외 지음 내인생의책 2014 16 미래를 여는 에너지 안젤라 로이스턴 지음 다섯수레 2014 17 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 이광연 지음 한국문학사 2014 18 시간의 의미 김경렬 지음 생각의힘 2013 19 파인만, 과학을 웃겨 주세요 김성화, 권수진 지음 토토북 2011 20 문명과 수학 EBS <문명과 수학> 제작팀 지음 민음인 2014 21 그림으로 들어간 사람들 이여신 지음 예문당 2013 22 내 인생 첫 번째 Classic 강모림 글ㆍ그림 컬처그라피 2014 23 반 고흐와 고갱의 유토피아 이택광 지음 아트북스 2014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 추천대상 : 중(2이상)ㆍ고 김정희 지음 동아일보사 2013 12,000원 p.288 수학의 * *, 해법 * * 처럼 수 십 년간 이어져 오는 참고서도 아닌데 10년넘게 읽히다가 이번에 일부 개정을 통해 다시 나온 수학교양서가 있다. 처음 나온 것이 2002년이고 11년 만에 개정판이 나왔으니 그만큼 유익한 책이라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았던 학생 이 이제는 수학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에게 권하는 책이 되고 있다. 처음 책이 나올 때 패기만만하던 소설가 김정희는 이제 세 아 이의 엄마가 되었다. 학창시절 수학에 아픈 기억을 갖게 되지 만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알게 되고 느꼈던 것들을 통해 수학이 우리가 생각하는 단지 어렵고 힘겨운 공부에 불과하다 는 생각을 넘어서게 해준다. 거기에 더해서 소설가의 글솜씨는 수학은 딱딱한 과목이라는 편견을 없애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수학을 잘하게 만들어주는 책은 아니지만 수학에 대 해 겁을 먹거나 나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마음, 도전의 의지를 심어주기 에 적합한 책이다. 지은이는 지금도 뭔가 힘들고 복잡한 일로 쉬고 싶을 때는 수학문제를 푼다고 한다. 수학 이 취미가 된 사람, 그것도 인문학을 공부한 사람의 수학이 좋아지는 이야기다. 수학이 단 지 숫자로만 이루어진 복잡한 퀴즈문제가 아니라 역사적이며 철학적이라는 사실을 수학사 와 수학자를 통해 정리한다. 물론 그런다고 수학점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안다. 그래서 끝에는 수학강사 시절, 수학 잘하는 학생 못하는 학생 특징 연구를 통해 본 여우 공부법 제안해 놓았다. 수학공부를 잘하기 위한 생활 습관, 공부 스케줄 짜기 요령 등이 실 려 있다. 중학교3학년이면 풀 수 있는 문제도 부록으로 붙어있다. 수학이 슬슬 무서워지고 싫어지는 학생들에게 권해본다. 47
화학 교과서는 살아있다 추천대상 : 고 문상흡, 박태현 외 지음 동아시아 2012 14,000원 p.275 이런 제목의 책은 싫지? 교과서라면 지긋지긋한데 저자들의 머리말에는 화학이 좋아지 게 되는 책 이라는 글까지 있다. 결국 우리보고 공부하라는 거잖아 하며 돌아서고 싶겠지 만 한편으로 내가 장래에 화학이나 화학공학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된다면? 그때, 자기가 하 는 일이 재미없고 그저 직업이니까 마지못해 하는 것이라면 그 생활이 얼마나 불행할까하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교과서를 살아있게 하려고 어떤 요술을 부렸을까? 9명의 지은이들은 우리나라 화학공학계에서 글쓰기나 연구성 48 과가 탁월한 사람들로서 한국화학공학회 50주년 기념사업으로 뜻을 모아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들은 화학 교과서의 전 분야 를 망라해 화학의 기초부터 응용에 이르기까지 화학을 좋아서 하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우 리 주변 곳곳에 숨어 있는 화학적 작용과 원리를 들려주기 위해서 애를 썼다. 특히 세상을 이루는 물질인 원소 이름과 원소 기호의 유래에 대한 설명이나 요즘 우리에 게 중요한 일거리중의 하나인 휴대폰충전에 대해 충전이 필요 없는 스마트폰, 미래의 에 너지원인 연료전지에 대해 다룬 물로 가는 자동차,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하지만 음식맛 과 영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드럽고 고소한 지방의 두 얼굴 신소재를 이용한 총 알도 뚫지 못하는 방탄복 같은 내용이나 과학수사대에서 활용될 아나스타샤 공주는 진짜 인가? 예수의 시신을 덮은 수의 는 진짜인가 하는 것처럼 흥미로운 이야기를 풍부한 사 진과 그림을 통해 풀어나간다. 어려운 주제는 Jump In Life 로 처리하고 화학식이나 복 잡한 도식은 박스로 처리해 일목요연하게 이해하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두었다. 살아있는지 는 몰라도 최소한 쉽고 재미있다는 건 사실이다.
자연에서 발견한 위대한 아이디어 30 김은기 지음 지식프레임 2013 14,000원 p.256 바이오미메틱스가 발전하면 우리도 스파이더맨처럼 벽을 타고 오를 수 있다! 생명화학공 학부 교수이면서 생물학 관련 책을 많이 써왔던 김은기 선생님이 자연과 생체를 모방한 기술(바이오미메틱스)의 현황과 미래를 소개해주는 재미있는 책을 펴내셨다. 생체모방기술은 우리에게 좀 생소하게 들릴지는 몰라도 신발 끈 대신에 쉽게 사용하는 찍찍이(벨크로)나 적외선 센서 같은 것이 이 분야의 기술이다. 즉, 자연이나 인간의 생체를 연구하 고 그 기술을 본 따는 것이다. 오랜 시간 진화를 거쳐 살아남은 자연의 다양한 기술들을 잘 연구해서 흉내 낸다면 기술적으로 나 산업적으로 훌륭한 발명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과학적 으로 모방할 놀라운 아이디어가 자연 속에 숨어 있음을 30여 가지의 예를 들어 알려주면서 앞으로 우리가 발전시켜나갈 새로운 기술들의 보물창고를 알 려준다. 이미 우리생활에 적용되고 있는 기술도 있지만 우리 앞에는 더 많은 놀라운 기술들 이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배워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식물처럼 광합성을 할 수 있다 면? 연잎처럼 물방울일 튕겨낼 수 있다면? 도마뱀처럼 꼬리를 새로 만들 듯이 인간의 기관 들을 재생할 수 있다면? 정말 우리가 앞으로 연구해야할 새로운 분야로서 손색이 없다. 이 책은 이러한 아이디어의 장단점과 더 발전하기 위한 기술적인 문제들과 극복해야할 문 제들에 대해서도 쉽지만 전문적인 분야까지 세심하게 설명해준다. 다음세대를 이끌어나갈 기술이나 사업이 필요한 여러분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49
물리학 오디세이 추천대상 : 고 앤 루니 지음 ; 김일선 옮김 돋을새김 2013 16,000원 p.290 하늘은 왜 푸른가요?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물건들은 왜 땅으로 떨어지나요? 무지개는 왜 그렇게 예쁜가요? 소리는 어떻게 전화기끼리 전달될까요? 어릴 때는 이런 의 문들을 많이 가지지만 중학교만 들어오면 벌써 과학은 어렵고 물리는 그 중에서도 더 어렵 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뉴턴 공식을 외우고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이 물리의 전부라 고 여긴다. 하지만 물리는 우리가 품었던 그 모든 질문을 탐구 해서 우주 만물이 어떻게 움직여 가는지를 질서정연하게 설명 50 해줄 수 있는 학문이다. 이 책을 쓴 앤 루니는 중세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과학과 역사 등 다양한 주제로 성인과 어린이를 위한 많은 책을 집필 한 사람이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쓴 책인데도 물리 를 전공자들에게서도 칭찬 받을 만큼 물질, 입자, 빛, 에너지, 역학, 우주와 같은 분야를 정 확하고 일관성 있고 재미있게 잘 설명해 놓았다. 개념을 잘 풀어서 설명한 것은 기본이고 역사적으로 이러한 개념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과학자의 소소한 이야기와 적절한 사진과 그림을 덧붙여서 놓았다. 과학자들의 생애와 그 과학적 개념이 도출되게 된 과학사적 맥락을 함께 읽어 가다보면 내용을 완전히 알지는 못 하더라도 그 흐름은 이해할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수업시간에 배우면 되 니 너무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가지 읽어보자. 우리나라의 옛이야기, 역사의 뒷얘기를 많이 읽은 학생은 국사를 공부할 때 매우 쉽게 이 해하고 상황을 파악해가듯이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 수업을 하게 되면 최소한 자기가 왜 물리를 공부하고 그 시간에 배우는 것이 물리의 어떤 부분인지를 이해면서 공부하게 될 것 이다. 처음 물리를 접하는 고등학생들은 물론 대학생들에게도 권해본다.
지구가 뿔났다 :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 남종영 지음 꿈결 2013 13,800원 p.280 지구가 화났다. 뿔났다. 왜, 지구는 화가 났을까? 게다가 뿔이 났다고 하니 그 뿔로 누군 가를 들이받아 버릴 것 같다. 누가 지구를 뿔나게 했을까? 그리고 누가 뿔에 받히게 될까? 이런 이야기를 쓴 남종영은 오랫동안 환경 기사를 써오며 국내외 환경 분야에서 경험과 식견을 쌓아온 한겨레신문 기자이다.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이끌어냈던 바로 그 사람이다. 그는 풍부한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위기에 처한 지구 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멸종 위기의 북극곰과 멸종된 동물들, 태평양의 쓰레기 섬,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석면 피해 등 세계적인 환경 문제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바다와 육지 생태환경의 변화, 개발 로 사라져가는 마을, 동해의 바다 쓰레기 등 국내 환경 문제들 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온난화의 결과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는데 지리산 기슭에서 자라던 녹차가 이제 춘천에서 재배되고 제주도를 감귤은 이미 남해안에 상륙하였다는 등의 증거를 제시한다. 이렇듯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글과 사진을 바탕으로 방대하고 복잡한 지구 환경 문제를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쉬운 문체로 과학적 근거를 갖고 차분히 설명해 준다. 지구를 더럽힌 사람이 뿔에 받히면 인과응보려니 하겠지만 정작 청소년들과 아직 태 어나지 않은 후손들이 뿔난 지구에게 보복을 입게 되었다. 이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은 미래를 살아가는 청소년에게는 생존을 위한 필수이다. 이 책을 통해 환경문제가 먼 남의 이 야기가 아니라 나와 사회, 전 세계가 연결된 것이라는 시각을 갖추길 바란다. 덤으로 원자 력 발전, 4대강 사업 문제 등은 토론이나 논술에도 도움이 된다. 중학생도 읽을 수 있다. 51
다이어트의 배신 아함 페터스 지음 ; 이덕임 옮김 에코리브르 2013 15,000원 p.287 52 세상에는 수많은 방법의 다이어트가 있다는 말은 그만큼 다이어트가 힘들고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아닐까? 이 책은 다이어트의 어려움에 대한 충고가 아니라 왜 살이 찌는 가 에 대한 근본 원인을 구체적인 자료와 예시로 설명하면서 다이어트와 비만의 새로운 측면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비만 패러독스(과도한 지방은 심장질환의 발병 원 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증상 악화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명명한 현상) 를 통해 부제인 왜 뚱뚱 한 사람이 더 오래 사는가 라는 질문을 하고 있다. 만병의 근원 으로 비판받고 있는 비만은 그 사람이 게으르고 자제력이 없어 서가 아니라 뇌가 에너지를 얻기 위해 나타난 결과이다. 스트 레스가 가득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2가지 유형 중 하나는 뇌에 필요한 에너지를 체내에서 확보하면서 스트레스에는 약해지는 대신 살이 빠지거나 마르는 유형이며 다른 유형은 체내에서 에너지를 얻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통해서 얻게 되므로 체중이 늘고 살이 찌게 된다. 두 번째 유형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코티솔로 인해 우리 몸이 장기적으로 손상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고 스트레스 상황을 덜 예민하고 덜 강하 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비만이 스트레스에 대한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면 BMI 지수로 말하는 정상체중, 과체 중의 의미는 사라지게 되고, 증가하는 비만의 해결 방법은 결국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회 적 문제의 해결이라는 관점으로 봐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다이어트가 나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고 실패의 원인을 자신의 의지력 탓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저자가 말하는 내 삶에서 스트레스를 주는 상어 는 무엇인지 자신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수 있 을 것이다. 나에게 유해한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안다면 싸울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BS 다큐프라임)기생 : 생명진화의 숨은 고리 EBS 다큐프라임 기생 제작팀, 서민, 정준호 지음 MID 2014 15,000원 p.319 기생 이라고 하면 우리는 먼저 기생충을 떠올리고 기생충이 이제는 사라진 추억의 생물 이며 혐오스러운 존재라고만 느끼지만, 이 책에서는 얼룩말의 줄이 생긴 이유, 암컷과 수컷 이라는 성이 생긴 이유가 결국은 기생충이라는 강력한 진화적 압력 때문이라고 하고 있다. 진화의 과정을 유도하는 다양한 요인 중 기생충이 큰 역할을 담당해 왔기 때문에 기생충은 진화의 고리에 대해 정보를 제공 해주는 존재라는 것이다. 숙주 자살을 유도하는 연가시, 성경에 불뱀으로 등장하는 메디나충, 개구리의 기형을 만들어 잘 잡아먹히게 하는 리베이 로이아, 개미 엉덩이를 빨갛게 만들어 잘 잡아먹히게 하는 개 미선충, 숙주가 번식할 수 없도록 기생거세가 일으키는 기생따 개비와 같은 기생충의 종류와 생활사를 읽다 보면 정말 신기하 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은 기생충이 거의 사라진 우리 사회에서 증가하고 있는 알레르기의 원인을 기생충의 사라짐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면역계는 기생충과 평화협정을 맺고 휴전 상태였는데, 기생충이 사라지면서 우리의 면역계가 무엇을 할지 몰라 알레르기 반응이나 천식, 자가 면 역성 질환의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제별 마지막에는 PD의 촬영 뒷이야기를 통해 실제 현실이나 바라는 점 등을 적고 있으 며, 기생충의 생활사가 그림으로 간략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우리가 잘 모 르는 생물들의 사진 자료가 첨부되어 이해를 돕고 있다. 기생충 제국 의 칼 짐머와 전염 병의 시대 의 폴 이왈드와의 Q&A를 통해 우리가 평소 궁금해하던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저자들의 생각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다고 기생충에 대한 막연한 혐오감은 없어지기 어렵겠지만, 기생이 가지는 여러 의미와 자연의 신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53
청결의 역습 유진규 지음 미디어초이스 방송제작 김영사 2014 15,000원 p.280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는 원인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된 이 책은 모든 세균을 혐오하 고 배척하는 우리의 생활 습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고 있다. 저자의 직업이 다 큐멘터리 PD라 그런지 실질적 사례들이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어 내용의 이해가 쉽다. 면역 시스템의 오작동인 알레르기에 대한 실마리는 기생충에 서 찾을 수 있는데 기생충이 사라진 면역시스템에 혼란이 생긴 다는 것이다. 원래 기생충을 검출하던 면역 시스템이 땅콩 단 백질을 기생충으로, 꽃가루 단백질을 해충으로 착각한 결과로 54 알레르기가 생기는 것이다. 이런 면역 시스템을 정밀하게 훈련 해 주는 것이 세균이다. 우리 몸은 세균이 없으면 건강할 것 같지만, 세균 없이는 건 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없고 미생물이 면역계와 소통하여 시스 템을 정상적으로 가동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감염 과 무해 한 세균 정착 을 구분하지 못해서 청결이라는 핑계로 병을 일으키는 유해한 세균을 없앤 다면서 좋은 세균까지 한꺼번에 죽여 몸속 세균 균형이 깨지면서 여러 가지 질병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세균은 해로운 외부 물질과 병원균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은 물론 과민한 면역반응을 중 화시켜 주므로 없애야 할 존재가 아니라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오랜 친구 같은 존재이며,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좋은 영향을 주는 존재이다. 그러나 우리는 미생물 생태계의 다양 성과 깊이를 알지도 못하면서 미생물을 없애려고만 하고 있다. 개인위생의 목적은 유해한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므로 개인위생의 범위가 어디까지 적용되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위생과 청결이란 이름으로 우리 의 친구가 되는 좋은 세균에게 항생물질과 항생제를 퍼붓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박종무 지음 리수 2014 17,900원 p.292 이 책은 수의사인 저자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던 것 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쓴 것이다. 어린 딸에게 하듯 자세한 설명, 구 체적 자료와 예를 들면서 모든 생명은 더불어 살 때에만 지속 가능하며 인간만이 특별한 존 재가 아니라 모든 생명이 다 특별한 존재들임을 강조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사육되고 있는 600억 마리의 가축에 대해 우리 는 먹을 것이 아니라 생명이라 생각하는지, 사육되고 있는 가 축들의 환경, 동물실험, 동물원, 소싸움, 버려지는 반려 동물, 유기견의 안락사 등의 문제에 대해 인간이 이성과 의식이 있다 는 이유만으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묻고 있다. 논어의 己 所 不 欲 勿 施 於 人 (기소불욕 물시어인,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 에게 하지 마라.) 라는 말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명은 다른 생명과 물질 및 에너지,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공동체이며 서로 협력하고 생 존하여 지금까지 진화해 왔고 그 생명들은 항상성을 가지고 서로서로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관점으로 봐야 한다. 우리는 흔히 진화에서 강한 생명체가 살아남는 것으로 생각하 지만, 사실은 적응을 잘한 생명체가 살아남은 것이기 때문에 생존 경쟁을 통해 진화한 것이 아니라 상호 작용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도 강해서 살아남은 것이 아니므로 이 성을 가진 인간이 동물과는 근원적으로 다른 차원의 존재라고 생각하며 다른 생명을 차별 해서는 안 된다. 또한 만물의 영장, 약육강식, 적자생존 이라는 말로 우리의 파괴적 인 행동들을 합리화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 책은 작은 단원마다 읽을거리 를 제시하며 주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을 간단한 내용 정리와 함께 추천하고 있다. 궁금한 부분이나 자세히 알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그 책들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55
달팽이 더듬이 위에서 티격태격, 와우각상쟁 권오길 지음 지성사 2013 14,500원 p.283 이 책은 우리가 일상생활 중에 사용하는 속담, 격언, 습관적으로 쓰는 관용어, 고사성어 등에서 찾을 수 있는 생물의 특성과 유래 등을 설명하고 있는 책으로 우리말에 깃들어 있는 생물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적어 놓았다. 제목의 와우각상쟁 에 등장하는 동물은 달팽이인데, 저자 가 달팽이 관련 주제 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달팽이의 더듬이 4개가 서로 째려보고 다투는 것으로 알고 이런 말을 사용했는데 결국 제 집안끼리 다툰다는 의미로 56 사용된다. 또한 달팽이 더듬이의 역할, 달팽이의 먹이, 호흡, 생활사, 족적 등 생물학적인 특징과 달팽이 관련 속담, 달팽이 가 예리한 면도날을 넘을 수 있는 이유 등을 하나의 이야기로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야기가 50꼭지에 걸쳐 실려 있으 며 2권인 소라는 까먹어도 한 바구니 안 까먹어도 한 바구니 에도 같은 형식의 이야기들 이 실려 있다. 뚱딴지같은 소리 에서 뚱딴지는 돼지감자를 말한다. 왜 뚱딴지일까? 돼지감자의 꽃은 작은 해바라기 같은데 땅속 뿌리에는 감자가 달리니 엉뚱하다는 뜻에서 뚱딴지라고 한다. 돼지감자라고 한 이유는 뿌리가 사료로 쓰여 돼지가 먹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게 되었다 고 한다. 저자는 이 식물이 돼지감자가 아니라 뿌리가 변해서 감자가 생기므로 돼지고구 마 가 더 옳을 수도 있다며 감자는 줄기가, 고구마는 뿌리가 변한 것임을 알려준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속담이나 관용어가 어떤 이유로 생겼는지 알고 쓴다면 좀 더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 실려 있는 자세한 설명을 읽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세세한 면까지 관찰하고 그런 단어들을 만들었을까 생각해 본다면 우리 조상의 지 혜와 해학, 재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정할 수 있을까 추천대상 : 고 페터 슈포르크 지음 ; 유영미 옮김 갈매나무 2013 16,000원 p.327 후성유전학이란 DNA 염기서열 자체의 변화가 아닌 DNA에 일어나는 부분적인 변화 또는 DNA 주변 부위의 단백질 변화 등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딸세포로 전달은 되지만 유전형질 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을 다루고 있다. 유전자가 똑같은 일란성 쌍생아가 나이가 들수록 조 금씩 달라지면서 한 명은 병이 생기고 다른 한 명은 병이 안 생기 는 것이 후생 유전학을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인 현상이다. 유전학에서 인간의 유전자는 돌연변이가 생기지 않는다면 바 뀌지 않으므로 인간의 유전정보를 통해 발현되는 형질은 변하 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변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던 유전형질들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하는 거의 모든 행동이 나의 세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후성유전을 나타내는 스위치가 환경의 영향을 받고 그 영향으로 우리의 세포가 재편성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후손에게 엄청난 책임감을 가 져야 한다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자손이 태어나기 전에 우리가 내린 많은 결정이 내 후 손의 인격, 건강과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이며, 남자들이 10살 때 피운 담배가 내 후손의 신진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후성유전은 결국 우리가 유전자 정보대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개인으로 살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 자신의 운명과 자녀들의 운명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후성유전학 연구가 더욱 발전한다면 후천적으로 조절되는 유전자 비활성화 를 통해 암과 같은 많은 위험한 질병들을 치료하거나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전공자가 아니라면 처음에는 후성유전학이나 처음 접해 보는 분자생물학적 용어들이 많 아 내용을 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더 읽다 보면 구체적 예시를 통해 전반적인 내용 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57
생물학 명강 추천대상 : 고 한국분자ㆍ세포생물학회 기획 ; 강문일, 김경진 외 지음 해나무 2013 13,800원 p.273 이 책은 생명과학 최신 연구의 소개와 더불어 생명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생명과 학자들이 어떤 질문을 가지고 무슨 과정을 통해 답을 찾아가고 있는지를 전달하기 위한 전 문가들의 강연을 글로 써서 출간한 책이다. 그러다 보니 주제별 내용이 연결되지 않고 분야 별로 정리되어 있다. 1부의 제목 질문은 길을 만든다 처럼 우리가 생명을 이해하 려고 던지는 질문들이 누군가에게는 뜻밖의 통찰력을 주거나 기존의 인식을 전환해 그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길을 만들 수 58 있다. 1부에서는 전염병, 뇌의 진화, 염증, 노화, 세포 사멸, 단 백체 등 가장 핵심적인 생물학적 주제에 대한 과학자들의 도전 적인 질문과 탐구가 적혀 있다. 2부 생명은 길을 찾는다 에서 는 생물학적 지식발달이 우리 삶에 얼마나 영향을 주게 될 것 인지에 대해 미생물공학, 의약학, 법의학, 나노메디신, 뇌과학, 생명공학, 의생학 등의 변 화 내용과 전망을 보여준다. 교수님들의 강연 내용을 기록하다 보니 여러 전문 용어가 많이 나오지만 각 주제와 실험과정 등에 관한 간단한 그림과 사진으로 이해를 돕고 있다. 생명 현상의 이해를 위해서는 생명과학뿐만 아니라 물리 화학 생화학을 다 들여다 본 후, 한데 묶어서 전체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물학이란 전체와 부분을 다 같 이 봐야 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나무 하나하나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높은 곳에 올라가 숲 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결국 모든 생물학자들은 생명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답을 찾기 위 해 왜? 라는 질문을 하고 생명현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지식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실험을 하는 것이다.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막연하게만 생각해 왔던 생명 과학에 대한 현재의 연구 분야의 종류와 진행 방향을 알 수 있으며 진로를 결정할 때도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십대 별과 우주를 사색해야 하는 이유 이광식 지음 더숲 2013 16,000원 p.296 학창 시절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 을 배울 때, 깊은 산 속에서 목동이 아가씨에게 별 이야 기를 들려주는 장면과 목동의 어깨에 기대어 잠들어 있는 아가씨를 묘사한 부분이 퍽 인상 적이었다. 숱한 별들 중에서 가장 가냘프고 가장 빛나는 별님 하나가 내려앉아 고이 잠들 어있다 는 표현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별 볼 일 없는 무미건조한 삶의 일상이지만 가끔 밤하늘의 별을 볼 때면 그 소설의 장면이 떠오르곤 한다. 이 책은 저자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특강했던 원고를 엮은 것으로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천문학의 역사와 이론에 관한 이 야기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십대 별과 우주를 사색해 야하는 이유 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현실에 매몰되어 근 시안적인 삶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우주라는 넓은 공간 속 에서의 나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키워가야 할 이유를 말해준다. 우주론의 흥미로운 역사 와 신기한 이야기들, 교과서에서 한 번은 들어봤을 만한 역사 속의 수많은 과학자들의 뒷이 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흥미롭다. 우리가 넓고도 아득한 공간과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잠시 머 물다가는 존재에 불구하지만 그대로 우리 하나하나는 이 우주와 맞먹는 기적 같은 존재라 는 자긍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도록 힘을 줄 것이다. 책 머리말에 소개된 시인 라이너 마리 아 릴케의 "그저 이곳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벅찬 감동을 느낀다."는 말처럼 자신의 존재 가 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할 것이다.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꿈을 키우고 그 꿈으로 가슴 뛰는 삶을 살아야 할 십대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그리고 짧은 순간이라도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 으면 좋겠다. 59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김대식 지음 문학동네 2014 15,000원 p.285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신체의 부위가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뭐라고 답할 까? 사실 우리 몸에서는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고를 따지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우리가 다쳤을 때 어떤 부위가 가장 치명적일까를 물어본다면 아마 대부분 머리라고 답할 것이다. 왜냐하면 머리 속에는 뇌가 있으니까. 인간의 뇌가 어떤 기능을 담당하길래 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까? 숨을 쉬거나 눈꺼풀을 움직이는 기본적인 동작을 명령하 고, 손끝에서 느껴지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에서부터, 무 60 언가를 생각하고 기억하는 등 기능 등 인간이 인간으로서 살아 가는 핵심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정작 인간 의 뇌가 어떤 방식으로 그 기능들을 담당하는지 묻는다면 거의 대답을 못하지 싶다. 왜냐하면 뇌가 작동하는 방식은 눈에 잘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카이스트에 근무하는 뇌과학 전문가가 쓴 이 책은 인간의 머릿속 뇌의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다소 도발적인 책 제목도 그렇지만, 책에 담겨 있는 내용들도 우리가 뇌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던 이전의 생각들에 대하여, 달리 생각해보도록 스물 다섯 가지의 이야기로 재미있게 이끌고 있다. 아울러, 중간 중간에 뇌과학과 관련한 지식을 짧게 짧게 소개하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뇌가 움직이는 방식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어설프고, 우스꽝스럽다고 말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우리 모두는 뇌에 대하여 미신에 가까운 신념을 지니고 있는게 아닌가 하 는 생각이 들었다.
원자력이 아니면 촛불을 켜야 할까 추천대상 : 중 장바티스트 드 파나피외 지음 ; 배형은 옮김 내인생의책 2014 13,000원 p.184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이 무엇이고, 원자력 에너지가 무엇인지 부쩍 관심이 늘었 다. 그 관심의 출발점이 원전 사고였기 때문에 사실 원전을 떠올리면 두려운 마음부터 들 고,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원전의 대안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정작 왜 원전이 두려운 것이며 대안이 필요한지 누군가가 질문한다면 답하기 곤란하다. 왜냐하면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책 제목을 보면서 참 곤혹스러웠다. 제목이 던지고 있는 질문 에 대해 자신있게 그렇다! 또는 아니다! 답하기 곤란했기 때문인데, 그건 바로 원자력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 각했다. 그리고, 그 질문이 다소 심각한 느낌이 들어 책 내용도 꽤나 불편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정작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내 생각이 어리석은 것이었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글 쓴이는 영어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키워드 항목별로 원자력과 관련된 지식을 설명하여 마 치 원자력 관련 초급 사전처럼 느껴졌다. 또 각 항목의 마지막 부분에는 관련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연관 키워드도 찾을 수 있도록 하였고, 중간 중간에 있는 삽화나 말풍선 처리된 부 분, 그리고 책 말미의 퀴즈에서는 글쓴이의 유머도 느껴진다. 이 책을 감수한 사람의 말처럼 이 책은 원자력이라고 하는 꽤 심각한 주제에 대하여 지루 한 느낌 없이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도록 한 책이다. 그리고 글쓴이가 제목에서 던진 질문 으로 돌아가 본다. 사실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막연하게 불안해 하는 것 만큼 불안을 느끼 는 것은 없는 법. 원자력이 아니면 촛불을 켜야 하는 시대로 돌아갈 것이 아니라, 원자력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그 대안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글쓴이의 생각 에 깊이 동의하게 되었다. 61
미래를 여는 에너지 추천대상 : 중 안젤라 로리스턴 지음 ; 김기헌 옮김 다섯수레 2014 12,000원 p.128 에너지. 이 낱말은 환경 과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단어일 것이다. 이 이야기를 수업시간에 다루다가 정작 에너지가 무엇인지 질문한 어느 학생의 질문에 선뜻 대답하기 어려웠다. 아마 그 질문의 의도는 에너지의 사전적 의미를 묻는 것이었다기 보다는, 에너지가 얼마나 중요하길래 너도나도 에너지, 에너지 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었다고 생각했다. 에너지 는 이 시대의 삶, 특히 편리함과 풍요의 발판이다. 그리고 석탄과 석유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62 문제는 석탄과 석유가 무한하지도 않고, 환경적인 문제도 발생 시킨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체에너지를 아이들 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이야기해 주는 책이 있었으면 참 좋겠 다고 생각하던 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글쓴이는 이 책에서 화석 연료 사용으로 맞게된 인류의 두 가지 문제인 에너지 문제와 지 구 온난화 문제를 제시한 후, 대체 에너지의 종류와 그 원리 및 장 단점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에너지를 선택하고, 또 어떤 생활 방식으로 바꾸는게 좋을지 들려주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이 책의 내용을 제시하는 방식이었는데, 대체에너지와 관련된 많은 사 진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세하면서도 쉽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어 대체에너지 관련 교과 서로 활용해도 무방할 듯 보였다. 에너지 문제, 시간이 해결해 줄까?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문제와 대체에너지에 대한 생각과 지식이 넓어졌으면 좋겠 다고 생각했다.
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 추천대상 : 고 이광연 지음 한국문학사 2014 14,500원 p.384 학생들이 가장 공부하기 어려워하는 과목은 단연 수학일 것이다. 이건 어른들도 마찬가지 라고 생각한다. 온갖 공식이 뒤얽혀 있는 과목, 시험지를 받으면 도무지 문제 풀이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머리를 쥐어뜯었던 과목, 게다가 이렇게 어려운 걸 왜 배워야하는지 도무지 모를 과목 정도 아니었을까 싶다. 이런 수학 과목에 대한 공포는 참으로 대단하다. 오죽하면 수포자 (수학 포기자)라는 말이 일상어가 되었을까? 어렵기 만 하고, 왜 배워야하는지는 모르는 수학. 수학 전공자인 글쓴 이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수학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가 까이 있는 학문인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다양한 분야와 연 관되어 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수학이 과학이나 공학에 활용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인간의 삶과 문화를 탐구하는 인문학의 여러 영역과 수학이 어떻게 닿아있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제목에 드러난 것처럼 이 책은 음악, 미술 같은 예술 에서부터 경제, 건축 심지어 동양고전과 역사적 인물 속에 숨겨진 수학의 이야기를 하나하 나 들려준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있는 TIP을 통해 수학적 개념이나 수학사적 이야기를 들 려주기도 한다. 모든 학문이 그러하겠지만, 수학도 우리의 삶에 아주 가까이 있음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어렵게만 생각되는 수학이라는 학문이 도리어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세계를 보다 합리 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학문, 그리하여 보다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학문이라고 글쓴이는 우리에게 말한다. 약간은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겠다. 그러 나, 수학적 설명에 초점을 두고 끝까지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수학에 대한 흥미 를 잃어버린 학생들이 이 책을 읽고 수학과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63
시간의 의미 추천대상 : 고 김경렬 지음 생각의힘 2013 6,800원 p.139 우리는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 너무도 당연한 말 같지만, 그래서 시간이 도대체 뭐냐? 라고 질문하면, 선뜻 대답하기가 곤란할 것이다. 그 곤란함은 마치 삶이 뭐냐? 라는 질문 과 맞먹을 듯하다. 이런 질문의 끝은 대부분 알게 뭐야? 일 것 같다. 이 책의 서문에 등장 하는, 나는 시간에 대해 정말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는 성 아우구스티누스라는 옛사람의 고백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하게 여기고 있는 시간 속에 우리 모두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64 시간이 무엇인지 답을 하기 위하여 끝없이 탐구해 왔고, 지금 도 많은 사람들이 탐구하고 있는 질문이다. 이 책에는 시간, 특 히 오늘날 우리의 생활 속에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간 개념에 대하여 탐구해온 과정이 담겨있다. 3부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1582년 10월 4일 다음날이 왜 10월 15일이 되었는지를 시작 으로 자연의 시간 잣대인 일, 월, 연 등을 표시한 달력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를 1부에서 설명한다. 그리고 2부에서는 하루보다 짧은 시간인 시, 분, 초를 어떻게 표시하게 되었는지에 관해 표준시와 시계에 대하여 설명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우리가 생각해 온 하루가 사실 먼 옛날에는 24시간도 아니었고, 절대적으로 흘러갈 것 같은 시간도 사실은 물 체의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는 상대성 이론과 그것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며 시간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인류가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조 금 알게 되었다. 늘었다 줄었다하기도 하는 이상한 존재인 시간. 여전히 그 시간의 의미를 다 알지는 못하지만, 시간이 무엇인가? 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파인만, 과학을 웃겨 주세요 추천대상 : 중 김성화, 권수진 지음 토토북 2011 9,500원 p.200 하지만, 이름만 아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야. 이 세상 모든 말로 저 새를 뭐라고 부르는지 알게 되어도, 네가 저 새에 대해 진짜로 알게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거든. 그러니 이제부터 우리 저 새가 정말로 무얼 하는지 지켜보자. - 본문 중에서- 리처드 파인만은 양자전기역학에서의 공로로 노벨물리학상 을 수상한 미국의 물리학자이다. 사실 파인만씨 는 이런 식 의 소개를 아주 못마땅하게 여길지도 모르겠다. 신나고 재미있 어서 과학과 수학을 공부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그는 권위와 격식, 점잖은 체하는 것을 정말 싫어했으니까 말이다. 신나고 재미있어서 과학과 수학을 한다고? 아마 우리나라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이 말을 듣는 순간 재수없다 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파인만이 과학을 신나 고 재미있다고 한 이유를 알게 된다. 교과서나 신문이나 책이나 유명한 사람들이 어려운 말을 지껄이면 절대로 주눅 들지 말고 쉬운 말로 바꾸어 생각해 보라고, 이름만 외우는 것 은 정말로 아는 것이 아니라며 자기 방식대로 차근차근 생각해 보면 과학도 아주 재미있는 거라고 말한다. 독자는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경이 라는 그의 말에 어느덧 공감하게 된다. 작가는 파인만이 되어서 어린 시절부터 죽음까지 파인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핵폭탄제 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일, 첼린저호 폭발의 원인을 밝히는 일에 참여했던 일들을 들려주 지만 그와 관련된 과학 지식들, 마음만 먹으면 찾아볼 수 있는 지식은 말해주지 않는다. 그 냥 어쩌고, 저쩌고 로 대신한다. 작가는 파인만이 강조했던 재미와 호기심, 과정의 중요 성을 놓치지 않고 있다. 쉽지만 깊이있고 유쾌하게 어린이 청소년 과학책을 써 온 작가들 답게 가장 중요한 것을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청소년들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과학적 사고와 과학의 즐거움을 가르치고자 하는 어른들 에게도 이 책을 권한다. 정말 가르쳐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65
문명과 수학 추천대상 : 고 EBS <문명과 수학> 제작팀 지음 민음인 2014 15,000원 p.244 66 EBS 다큐프라임 5부작 문명과 수학 을 시청한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방영 당시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이 쏟아졌다. 수학은 나와는 거리가 먼 학문이라 여겼던 많은 시청자들이 수학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워낙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라 영상을 찾아 볼 것을 권하고 싶지만 여건이 안 된다면 책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은 우리는 어디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왔을까? 라는 근원 적인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추상적인 사고의 시작인 수의 시작에서부터 고대 이집트의 경험적 수학을 거쳐 고대 그리스 의 증명 의 수학, 최고의 수학적 사건이라 여겨지는 0 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문명과 수학이 어우러지며 숨 가쁘게 내용 이 이어진다. 17세기 말 베르누이의 편지를 통해 본 뉴턴과 라 이프니츠의 미적분의 세계, 그리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와 푸 엥카레가 추측에 이르기까지 수학이 인류의 삶에 내재한 것이며 그것은 보이지 않게 문명 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수학사 전체를 꼼꼼히 보여주고 있지 않다. 오히려 수학이 낯선 독자들이 수학 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과감히 생략하고 집중할 것은 집중한다. 앤드루 와일스가 프레이 의 설명에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하는 결정적 단서를 얻었다는 것을 단 두 쪽으로 이해시킬만큼 명료하다. 간결하고 쉬운 문장과 더불어 문학적인 요소를 도입하여 독자를 상상하게 한다. 그리고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수학을 들여다보게 한다. 극한 과 수렴 의 개념이 정립되기까지 2세기나 흘렀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무한 의 개념이 이해되지 않는 일 반 독자를 위로한다. 영상을 편집한 시각자료가 이 책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걸림 돌은 아니다. 책의 특성을 살려 내용을 보강하고 원작에서는 다루지 않은 이슬람 부분이 추 가되었다. 또 부록을 실어 내용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그림으로 들어간 사람들 이여신 지음 예문당 2013 15,000원 p.288 추상화는 아무리 봐도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 꽃이나 사람을 그린 그림 들은 일단 그려진 대상을 보면서 감동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림 속에 그려진 인물이나 역사적 사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감동은 반으로 줄어든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잘 감상한다는 것은 화가가 어떤 마음으로 그 그림을 그렸는지를 아는 것이나 어떤 방법으로 그림을 그렸는가 하는 점만큼 무엇 을 그렸는지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하다. 저자 이여신은 역사를 전공하고 학생들은 위한 책을 써왔는 데 이번에는 이런 점에 착안하여 그림을 통해서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책을 썼다. 그래서 이 책은 역사책이면서도 또한 예술 관련 도서이기도 하다. '인물화 속 사람들에 얽힌 흥미진진한 역사적 이야기들'이라는 부제목이 이 책의 성격을 잘 설명하고 있으며 본문은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는 내용을 옮겨놓은 듯 하여 친근하게 써져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 1장, 첫째 날에는 <역사에 남은 왕과 왕비들>이라는 주제로 헨리 8세, 서태후, 철종 등의 인물화보면서 그의 시대에 어떠한 중요 사건이 있었고 또 개인적으 로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설명해준다. 2장 <누구를 그린 것일까?>에선 다빈치의 모나리 자, 신윤복의 미인도 등을 통해 그림속 인물을 통해 그 시대상황을 읽어내는데 최북과 고 흐를 비교하는 이야기처럼 새로운 게 많다. 3장은 동서양의 풍속화를 통해 옛날의 생활을 이야기해준다. 4장은 세계사를 바꾼 전쟁, 권력 다툼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을 기록한 그림으로 통해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치 미술사를 전공한 선생님과 함께 미술관에 가서 현장학습을 하는 기분을 느끼면서 읽 다보면 어느 새 한권을 다 읽게 된다. 중 고등학생 모두에게 추천한다. 이 책을 보고나면 좀 더 자세히 역사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마음이나 그림을 감상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67
내 인생 첫 번째 Classic 강모림 글ㆍ그림 컬처그라피 2014 14,000원 p.288 부모님들이 듣는 노래는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7,80년대의 노래를 리메이크 한 것을 들으면서 원곡을 찾아 들어보니 참 좋은 노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이처럼 좋은 음악이란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를 공감하게 하고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유행하는 노래 중에서도 명곡 들은 몇 십 년 지나도 계속 불려 질 것이다. 그런데 백 년, 이 백 년의 시간이 지나도 계속 연주되는 음악이 있다면? 그렇다면 고리타분하다고 외면하기 전에 여기에는 분명 뭔가 소중하고 68 아름다운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바로 클래식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 줄은 알지만 그래도 클래식은 쉽게 들리는 음악이 아니 다. 그래서 공부가 필요하다. 이 클래식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 해주려는 책은 생각보다 많다. 그렇고 그런 책들 가운데 이 책도 한 권이겠거니 하는 생각 을 하겠지만 중학생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책을 쓴 강모림이 만화 가라는 점이다. 강모림도 우리처럼 클래식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가 먼저 클 래식의 세계로 들어가 본 후 우리를 안내해준다. 책에는 한번쯤 들어봤을 바흐, 헨델, 모차 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같은 클래식 대가 16명의 인생과 음악 이야기를 먼저 써놓았는데 글이 부담스러운 친구를 위해 만화로도 그려놓았다. 클래식의 역사도 잘 정리해놓아서 이 해를 돕지만, 클래식 음악으로 유명한 영화 12편을 만화로 소개하는 것도 마음에 들 것이 다. 더구나 음악이 궁금하면 QR 코드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들어볼 수 있게 해놓았다. 딱! 우리 취향이다. 어른들이 보시기에 어설프고 모자라 보이겠지만 우리에게는 클래식 다가가 는 길을 놓아주는 친절한 책이다.
반 고흐와 고갱의 유토피아 이택광 지음 아트북스 2014 15,000원 p.250 인상파는 빛과 대기의 변화에 따라 색채가 일으키는 변화에 흥미를 갖고 사물의 인상을 중시하여 그림을 그렸으며 고흐, 고갱에 의해 더욱 발전되었다. 고흐와 고갱은 자주 함께 언급되지만 사실 그들이 함께한 시간은 프랑스 남부지방의 작은 도시 아를에서 함께 생활 한 9주뿐이다. 그러나 9주라는 짧은 시간은 고갱이 고흐의 작 품 세계에 엄청나게 많은 영향을 준 시간이기도 하다. 전문가 들은 이 시간을 통해 고흐의 걸작들이 나타날 수 있었다고 보 기 때문인데, 저자는 고갱이 없었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고 흐도 없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고흐와 고갱이 처음 만난 파리 에서부터 고흐의 자살과 고갱의 타히티로의 도피까지를 시간 적 흐름에 따라 설명하고 있다. 고흐가 이타적이면서도 헌신적인 성격이었다면 고갱은 자기 중심적이고 오만한 성격이었고, 고흐는 무질서하고 요리도 못 했지만 고갱은 요리에 타고 난 감각을 가진 화가였다. 단적으로 고흐가 네덜란드 촌뜨기였다면 고갱은 파리 사교계에 익숙한 도시 남자였다.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둘 다 늦은 나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정식으로 그림을 배워본 적 없이 독학만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 들만의 독창성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같은 대상을 그린 두 사람의 작품에 대한 비교 설명과 같은 대상이라도 한 화 가가 여러 번을 그리면서 나타나는 변화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작품의 변화와 고흐와 고갱이 서로에게 준 영향을 볼 수 있는 그림들에 대한 설명도 잘 나타나 있다. 미술 작품의 이해에 대해 막연하고 어렵게만 생각했었다면 작가들의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고흐와 고갱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69
문학 71
문학 추천 도서 번호 서 명 저 작 자 발 행 자 발행년 1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이상권 지음 자음과모음 2013 2 아는 척 최서경 지음 문학동네 2013 3 나일 강의 딸 E. J. 맥그로 지음 개암나무 2013 4 그 여름의 서울 이현 지음 창비 2013 5 핵폭발 그후로도 오랫동안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평사리 2013 6 여학생 자메이 친원쥔 지음 보림 2013 7 너 지금 어디가? 김한수 지음 창비 2013 8 조커와 나 김중미 지음 창비 2013 72 9 피그말리온 아이들 구병모 지음 창비 2012 10 두근 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창비 2011 11 통조림을 열지 마시오 알렉스 쉬어러 지음 미래인 2011 12 잃어버린 것 숀 탠 지음 사계절 2002 13 말하자면 좋은 사람 정이현 지음 마음산책 2014 14 (중학생 토론학교)과학과 기술 임병갑, 한기호 지음 우리학교 2013 15 문학 속에 핀 꽃들 김민철 지음 샘터 2013 16 나흘 이현수 지음 문학동네 2013 17 시인의 가슴을 물들인 만남 고광석 지음 북카라반 2013 18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함민복 지음 창비 2013 19 더러운 나의 불행 너에게 덜어 줄게 마르탱 파주 지음 내인생의책 2013 20 퍽(Puck) 고정욱 지음 애플북스 2013 21 텐텐 영화단 김혜정 지음 사계절 2013 22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황선미 지음 사계절 2014
번호 서명 저작자 발행자 발행년 23 독도에 살다 : 어느 기자의 1년 4계절 독도 체류기 전충진 지음 갈라파고스 2014 24 그냥, 컬링 최상희 지음 비룡소 2011 25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북하우스 2013 26 개미 : 말의 가치를 배우는 철학 동화 위베르 니쌍 지음 현암사 2005 27 고3의 완벽한 휴가 A. J. 베츠 지음 뜨인돌 2014 28 열여덟 너의 존재감 박수현 지음 르네상스 2013 29 삐딱한 글쓰기 안건모 지음 보리 2014 30 카펫에 숨겨진 비밀쪽지 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르 지음 푸른숲 주니어 2013 31 새들이 보는 것 소냐 하트넷 지음 돌베개 2012 32 사춘기, 그 놈 세실리아 에두다베 지음 푸른숲 주니어 2013 33 푸른 하늘 저 편 알렉스 쉬어러 지음 미래인 2013 34 하얀 라일락 캐럴린 마이어 지음 돌베개 2014 35 행복의 달걀 찾기 제리 스피넬리 지음 비룡소 2011 36 우정 지속의 법칙 설흔 지음 창비 2014 37 뽀이들이 온다 윤혜숙 지음 사계절 2014 38 웰컴, 마이 퓨처 양호문 지음 비룡소 2014 39 양춘단 대학 탐방기 박지리 지음 사계절 2014 40 풍년식당 레시피 서성란 지음 이리 2014 41 이만큼 가까이 정세랑 지음 창비 2014 42 제레미, 오늘도 무사히 자비에-로랑 쁘띠 지음 사계절 2013 43 첫날밤 이야기 박정애 지음 단비 2013 44 빨간 목도리 3호 한정영 지음 다른 2013 45 노벨트에서 평범한 건 없어 잭 갠토스 지음 찰리북 2013 46 독이 서린 말 마이테 카란사 지음 사계절 2013 47 열두째 나라 김혜진 지음 바람의아이들 2013 48 나비가 없는 세상 김은희 지음 책공장 더불어 2008 73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이상권 지음 자음과모음 2013 11,000원 p.233 생태 이야기꾼으로 유명한 이상권 작가의 작품입니다. 예전에 읽은 하늘로 날아간 집오 리 에서 자연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사랑이 묻어났다면 이번 작품은 생명의 소중함을 네 편 의 중.단편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삼겹살 은 고기를 무척 좋아하던 오빠가 군대에서 돼지와 소의 살처분을 겪으면서 몸이 삼겹살을 거부하는 모습을 그 렸고, 시인과 닭님들 은 작가 자신이 주인공으로 토종닭 을 야생으로 키웠더니 강인한 생명력으로 조류독감을 이겨내 74 는 경험담입니다. 고양이를 기른 다람쥐 는 사람에게 길들여 진 어미 다람쥐가 죽은 뒤 남게 된 새끼 다람쥐를 고양이가 키 우는 동화같은 이야기입니다. 젖 은 베트남에서 온 어린 신 부 쩐 투윗이 여러 역경 속에서도 자신이 돌보는 송아지에게 서 희망을 품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저자는 동물과 사람의 관계를 통해서 생명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습니다. 조류독감과 구제역을 겪는 과정에서 동물들의 생명을 가볍 게 여기는 우리들의 모습을 마주하게 합니다. 생태계의 혼란과 병든 자연으로 동식물이 고 통스러워하는데 우리의 방법은 너무 잔혹하고 무책임합니다. 무거운 주제지만 잘 읽어지는 장점과 뉴스로만 접하던 사실을 직접 느끼며 몰입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동식물도 우리와 공존하는 생명이고 그들 없이는 우리의 생존도 위태로움을 잊지 말아야 함을 읽는 내내 인식시키는 작품이다. 서로의 사랑이 아름다운 미래를 약속하는 답이기에 이 책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더불어 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약자들의 소중함과 주위를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을 품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아는 척 최서경 지음 문학동네 2013 9,500원 p.177 이 책의 저자는 1994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야간자습을 마치고 집에 와서 쓴 소설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10대들의 감성이 생생히 살아있습니다. 우선 산뜻한 표지 부터 시선을 끌며 아는 척 이라는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고 3인 여학생 세 명이 각 챕터마다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박 은 피어싱 중독자이면서 친구들 중 가장 착 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심한 듯 보이지만 어머니와 둘이 살면 서 세상의 편견에 힘들어 합니다. 가장 독특한 성격의 윤 은 전교 1등이지만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는 진로 선택으로 부모 님과 대립하고, 마지막으로 가장 예쁘고 미술적 재능이 뛰어난 강 은 아버지의 학대와 왕따에 시달리는 우울한 소녀입니다. 이들은 사사건건 아는 척하는 어른들을 향해 그들만의 직설적 이고 당돌한 언어로 일침을 가합니다. 어른들을 향하던 날카로운 시선이 결국 서로도 다 이 해하지 못했음을 알고 자기를 돌아봅니다. 청소년 독자들은 주인공들과 함께 기성세대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풀 수 있고, 어른들은 조금은 넓어진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어른이라고 모든 것을 아는 척 할 권 리는 없는데. 교만한 어른들 때문에 상처 입었던 아이들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냥 좀 기다려주고 믿어달라는 저자의 거칠고 투박한 목소리가 모든 아이들의 외침은 아닐까요. 미숙하지만 스스로 선택하며 성장하는 것이 단단하게 뿌리 내리는 방법이고 우리는 좋은 흙으로 조용히 포용하며 지지하는 역할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작품이다. 모두의 공감은 이끌어내지 못하더라도 답답한 현실에 아이들에게 통쾌함과 재미를 주기 에 충분합니다. 75
나일강의 딸 E. J. 맥그로 지음 ; 박상은 옮김 개암나무 2013 13,000원 p.504 신비의 나라 이집트하면 내리쬐는 햇볕아래 나일강이 흐르고 사막위에 스핑크스와 피 라미드가 그려집니다. 그 곳에서 주인공과 함께 스릴 넘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작품 입니다. 아름답고 자존심 강한 노예 소년 마라 가 주인공입니다. 비참한 생활을 하던 마라는 우연히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위험 한 기회를 붙잡게 되면서 이집트 왕위 쟁탈전의 중심에 섭니 다. 이중첩자가 되지만 위험한 모험 속에서도 지혜롭게 이겨 76 내며 성장하는 주인공이 볼 수 있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안위 만을 쫓던 마라는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진정한 사랑을 찾고, 다른 사람들을 위한 희생도 배우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이집트 역사상 유일한 여성 파라오였던 핫셉수트 여왕 이 어린 남동생을 대신해서 섭정하던 시대가 배경이라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고대 이집트의 화려한 문화와 귀족들의 삶이 자세히 묘사되어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뚜렷한 선 과 악의 구도가 조금은 단순하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도 남습니 다. 또, 이야기의 흐름이 쉬워서 잘 읽어지는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 지친 학생 들에게 휴식같은 모험이 될 것입니다. 자신의 신분이나 처지에 비관하지 않고 자신감 넘치게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푸른 눈의 마라는 주인공으로 완벽합니다. 외모보다 강인한 내면의 아름다움과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 이 더 빛을 발합니다. 요즘 우리들은 힘들면 쉽게 포기 해 버립니다.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시작하는 청소년들이 마라를 친구 삼아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드라마를 완성 시키길 바라며 추천합니다.
그 여름의 서울 이현 지음 창비 2013 12,000원 p.326 1950년 6월 25일 인민군이 차지한 서울의 여름을 보여주는 역사소설입니다. 얼마 전 우연히 본 해방 후의 남북한의 격동기를 그린 1945, 철원 의 후속작이었습니다. 함께 읽 으면 감동이 배가 될 것입니다. 평범한 밴드부 친구였던 은국, 길재, 학성, 상만이가 시대의 흐름에 의해 흩어지고, 또 다른 인물 봉아를 통해서 우리의 아 픈 현대사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일제 치하에서 부를 축적한 아버지 덕에 편안한 삶을 살던 은국, 극우 단체의 상민, 좌익 단체 활동을 하는 학성, 가난하지만 공부 잘하는 길재는 서로 다른 이념으로 인간적 갈등에 빠지고 힘들어합니다. 그리 고, 변절자의 딸로 낙인 찍혀서 서울로 내려온 봉아는 살아남 으려고 애씁니다. 세상에 휘둘리던 주인공 은국이 자신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과정을 숨막히는 격동기 속에서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일으킨 전쟁으로 방황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같이 아팠고, 하나의 역사적 사실로 만 기억되던 일이 가까이 다가오게 만듭니다. 이념의 대립으로 신념까지 흔들리는 상황 속 에서 인간적 갈등으로 고민하는 그 시절 청춘들을 기억하며 잠시나마 과거로 돌아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지극히 작고 소박한 소원은 가족, 친구들과 예전처럼 함께 웃고 생활하 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우리는 잃어버리고 나서야 소중함을 압니다. 어느 듯 우리의 과거를 잊고 작은 것의 소중함이 흐려지고 있는 시대에 필요한 작품입니다.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우리 아이들도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다양한 생각들로 갈 등을 합니다. 그 순간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항상 무시되는 약자의 입장을 기억하 는데 도움이 되고, 어려워하는 현대사를 흥미 있게 접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77
핵 폭발 그후로 오랫동안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 김희상 옮김 평사리 2013 9,800원 p.135 저자는 평화와 환경, 사회 정의를 주제로 하는 글을 쓰기로 유명합니다. 원자폭탄의 위협 을 담은 책으로 핵폭탄 사고 직후의 참혹한 현장 속의 아이들 모습을 보여준 핵폭발 뒤 최 후의 아이들 이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영감을 받아서 사고 이후 오랫동안 회복되지 않는 환경에서 사람들의 삶을 간결한 문체 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태어난 16세 소녀 비다가 남 미에서 온 아이들의 질문에 답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78 사고 전이 풍요롭고 건강한 삶이었다면 후는 가난과 질병을 뜻합니다. 비다는 아픈 친구들과 심한 우울증에 빠진 엄마를 보살피며 자기가 처한 환경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살아냅니다. 상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는 얼마 전 가까운 나라 일본에 서 원자력 발전소 폭발을 보았습니다. 잠시 두려움에 떨었지만 염려는 어느새 사라지고 걱 정도 내려놓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더 많은 원자력 발전소를 세운다는 계획을 밝혔 습니다. 우려가 현실이 될 때는 늦었음을 저자는 강하게 역설합니다.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사고 후의 고통을 아무 죄없는 다음 세대가 감당하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으로 투영되며 무 뎌진 감각을 다시 살린 작품입니다. 글의 주제가 무겁고 약간의 지루함에 손이 쉽게 가지 않습니다. 이에 저자는 청소년 독 자들이 많은 생각과 함께 격렬한, 심지어는 고통스러운 감정을 요구하는 주제를 접하기를 기대한다. 왜냐하면 동화속의 예쁜 세상이 현실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단순한 즐거움만 쫓고 심각한 일은 눈감아버리는 요즘에 잠시나마 사회문제를 고 민하면서 진지한 사고에 빠질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여학생 자메이 추천대상 : 중 친원쥔 지음 ; 전수정 옮김 보림 2013 11,000원 p.273 한번쯤 누구나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더라면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호기심이 있었을 것 입니다. 잠시 귀여운 중국 소녀가 되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자메이의 좌충우돌 일상을 통해 서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중국에서 백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남학생 자리 의 후 속편이며, 자메이의 짧은 일기를 시작으로 풀어가는 열여덟 편 의 에피소드가 쉽고 재미나게 읽혀집니다. 중학교 1학년, 이제 막 청소년기로 접어드는 시기는 그 어 느 때보다 다양한 감정으로 힘들어합니다. 혼란스러운 주인공 의 모습이 예전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지극 히 평범한 모범생 자메이가 특별한 것은 좋고 싫음이 분명하 고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특히 긍정적인 태도 로 성장하는 모습입니다. 이 시기에 누구나 고민하는 친구와의 우정, 이성 문제, 학교생활 과 성적, 외모, 꿈의 문제를 갈등과 실수 속에서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이 독자들에 게 공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짧은 일기형식의 글이 끊어 읽기 쉽고 술술 잘 읽어집니다. 가깝지만 낯선 중국의 평범한 가정을 들여다보면서 환경은 조금 다르지만 예의를 중요시 하고 윗사람을 공경하는 비슷한 모습에 관심이 가고, 새삼 중국이 가까워질 것입니다. 그리 고 어느 곳에서든 아이들이 성장하는 밑거름이 가족과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임을 자메이가 들려줍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기죽거나 좌절하지 않고 어려워하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는 당당한 주인공은 주변의 인물들이 키워냅니다. 많은 걱정과 설레임으로 중학생이 되는 여학생들에게 친구가 되어줄 자메이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79
너 지금 어디가? 김한수 지음 창비 2013 10,000원 p.279 요즘 자연과 함께하며 육체적 정신적 치유를 받았다는 사례가 많이 들립니다. 직접적인 경험은 없지만 자연이 가진 힘은 막연하지만 인정합니다. 이 작품은 허구가 아니라 실제 저자가 텃밭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고 합니다. 그 따뜻한 진실성이 더 고맙게 느껴집니다. 중학교 2학년 건호는 용돈을 벌기위해 주말마다 아빠의 텃밭 에서 일합니다. 좋아서가 아니라 공부보다 자립심과 적성을 중 요하게 생각하는 아빠 때문입니다. 너무 평범해서 주눅이 든 80 건호가 우연히 텃밭 동아리 회장을 맡게 되면서 인정을 받게 되고, 문제를 가지고 모인 동아리 아이들은 생태 텃밭을 일구 면서 드러내지 못했던 상처들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어른들의 평가 기준이 어느새 아이들 사이에서 자라고 있었 습니다. 그 속에서 상처받고 아픈 아이들의 반응을 왜곡해서 보는 삐딱한 시선이 미안했고 세상의 논리보다 아이들의 행복을 되짚게 하는 작품입니다. 책상에 온종일 앉아서 책과 씨 름하는 아이들 보다 밝은 햇빛아래 함께 텃밭을 가꾸면서 자연의 섭리와 배려를 배우며 소 통하는 모습에서 건강하고 탄탄한 씨앗을 보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가고 싶은 길을 스스 로 행복하게 찾는 방법을 생각하게 만들 것입니다. 요즘 우울한 주제의 청소년 소설이 많은 가운데 이 작품은 읽는 내내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서 기분 좋게 덮을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상처 받기 쉬워서 숨어버린 아이들이 안도하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조커와 나 김중미 지음 창비 2013 9,500원 p.267 초록색 바탕위에 조커와 마주보는 나의 표지가 시선을 끕니다. 조커는 게임에서 숨겨진 패를 말합니다. 우리들의 또 다른 모습을 조커를 통해서 풀어낸 듯합니다. 괭이부리말 아 이들 로 잘 알려진 김중미 작가의 청소년소설집입니다. 어쩌면 숨기고 싶은 교실 속의 여러 가지 폭력들을 다섯 가지의 단편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먼저 조커와 나 는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던 정우의 죽음에 서 출발합니다. 다소 충격적이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전 개방식으로 궁금증을 끝까지 끌고 갑니다. 그 외 작품들에서 는 안보이는 힘의 논리가 적용되는 학교에서 학생의 인권이 무 너지지만 방관하는 어른들의 모습과 성적으로 평가되는 환경 속에서 무너지는 아이들과 선생님, 가정 폭력에 힘들어하는 아이,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세대들에게 유행하는 댓글 문화가 왕따를 만들고 자살이라는 비극으로 끝나는 가슴 아픈 사연이 모여 있습니다. 담담하고 세련된 문체로 담백하지만 날카로운 시선이 김중미 작가의 힘을 보여줍니다. 현재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들이 아이들의 작은 세계에서도 그대로 실현되는 모습에 놀 랍습니다. 돈과 성적, 권력, 힘의 논리 속에서 상처받는 아이들의 섬세한 감정이 잘 드러나 고 불합리한 환경에서도 용기 있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희망과 감동을 줍니다. 작가는 거대한 집단에서 겨우 몇 사람의 회심이나 용기가 폭력의 고리를 당장 끊을 수는 없다. 그러나 한 사람, 또 한 사람의 작은 용기와 회심이 모이면 언젠가는 바뀔 수 있다 라 고 말합니다. 어떤 모양의 폭력이든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덮지 말고 많은 아이들과 어른 들이 작은 변화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며 추천합니다. 81
피그말리온 아이들 구병모 지음 창비 2012 9,500원 p.247 피그말리온 효과 라는 것은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해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 지는 현상을 일컫는 심리 용어이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는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피그말리온 효과 를 다른 말로는 로젠탈 효과 라고 하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만 같다. 이 책에서의 배경이 되는 로젠탈 스쿨은 그 이름답게 태생 이 불우한 아이들을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만든다 는 희망적 인 목표 아래 설립되었다. 그렇지만 정작 그 학교는 모든 것이 82 베일에 싸여 있다. 다큐멘터리 PD인 마 는 이러한 로젠탈 스 쿨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적극적으로 로젠탈 스쿨의 촬영에 임하지만 도가 지나친 학교 측의 촬영 규제와 보통 청소년답지 않은 생기 잃은 학생들의 모습에 의아함을 품는다. 갖은 통제 에도 굴하지 않고 로젠탈 스쿨의 진실에 깊이 파고든 마 는 충격적인 학교의 실태를 마주 한다. 그러나 결국 마 는 로젠탈 스쿨의 무리에 내쫓겨 지게 되어 급기야는 산으로 향하게 되고 만다. 이후에도 지속되는 박진감 있는 추격전과 미스터리의 끝이 참으로 궁금할 것이 다. 위저드 베이커리 의 작가이기도 했던 구병모가 그려내는 주인공의 두뇌 싸움이 기존 의 청소년 문학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선사해주기 때문이다. 사회 하층민으로 분류되는 아이들을 올바르게 길러내겠다는 로젠탈 학교의 그럴듯한 명 분은 그 안에서의 온갖 억압과 폭행마저 정당화시키며 유지된다. 이는 피그말리온 효과 의 긍정적인 기대가 왜곡되면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가 구병모의 경고이자 걱정이기도 하다. 또한 획일화된 사회의 폐해의 절정을 보여주는 로젠탈 스쿨을 배경으로 함으로써 청소년을 둘러싸고 있는 현실에 대한 비판을 한다. 하지만 더욱 의미있는 사실은 이 책이 이를 통해서 청소년 스스로의 성찰을 가능하게 돕는다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두근 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창비 2011 12,000원 p.354 사람들은 왜 아이를 낳을까? 라는 엉뚱한 고민, 누구나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름이는 해답을 제시한다. 자기가 기억하지 못하는 생을 다시 살고 싶어서. 라 고. 세상에 다양한 사랑의 모습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사랑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일 것이다. 17살인 소년 아 름이의 해답은 그에 대해 무수히 고민을 한 후에야 겨우 겨우 내릴 수 있을 것 같은 해답이다. 빨리 늙는 병인 조로증에 걸려 17살이지만 80대 할아버지의 외모를 가진 아름이이다. 그래서 일까? 그 외에도 청소년인 아름이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인생의 깊은 성찰을 담아낸다. 17살 고등학생인 소년과 소녀가 임신을 하여 아름이를 낳게 된다. 아름이의 아빠는 체육고등학교 재학 중인 태권도 선수였 는데 심판과 시비가 붙어 이단옆차기를 날리기도 하는 그야말로 무모한 고딩이었다. 아름 이 엄마는 교실 뒷 자리에 앉아 다리를 떨며 야자 시간에는 떠들기 일쑤인 철부지 소녀였 다. 책의 표지에는 파스텔톤 분홍, 하늘 빛의 풍선이 하늘에 떠있는 사진이 있고 명랑하게 돌아갈 것만 같은 노오란 바람개비 문양도 있다. 얼핏 보기에는 등장 인물도 그렇고 십대들 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말랑말랑한 기분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연애 소설처럼 보 인다. 그러나 읽다보면 작가의 재치와 현대적인 감각이 숨겨진 문체 속의 진솔하고 깊이 있 는 이야기에 쏙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나서야 그녀의 이야기는 그리 말랑말랑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된다. 실제로 작가 김애란은 엄연히 이효석 문학상, 신동엽창작상, 한 국일보 문학상, 대산대학문학상 등 걸출한 중요 문학상을 수상하고 한국 문단에서 인정받 는 젊은 작가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작가의 엉뚱한 관점, 명랑한 문체, 촌철살인을 이루 어내는 표현력을 경험해 보고 더불어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경험해보기를 바란다. 83
통조림을 열지 마시오 알렉스 쉬어러 지음 ; 정현정 옮김 미래인 2011 p.248 이 책은 알렉스 쉬어러라는 작가를 믿고 볼 만한 책이기도 하지만 용인외국어고등학교 재학 중이라는 옮긴이, 정현정을 의심하며 읽어볼 만한 책이기도 하다. 물론 책이 출판된지 몇 해는 흘렀고 역자는 이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되었다. 최근에도 그녀는 알 렉스 쉬어러의 형제는 용감했다 를 번역해내기도 했다. 아무 튼 이 책은 청소년이 번역한 책이라는 불신의 눈으로 책을 읽 기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는 알렉스 쉬어러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쏟아낸 창의적이다 못해 엽기적인 발상 84 에 놀라워하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외톨이 괴짜 소년 퍼갈은 어머니와 마트에 갔다가 싼 값으로 할인 판매하는 라벨 없는 통조림을 접하게 된다. 급기야 퍼갈 은 라벨 없는 통조림 속의 내용물이 자극하는 호기심에 끌려 통조림 수집을 취미로 삼게 된다. 결국 너무 많은 통조림을 모아 부모님의 잔소리를 피할 수 없게 된 퍼갈이 통조림 두 개를 열어보니, 그 속에서 뜻밖에도 귀걸이와 절단된 손가락 이 나온다. 퍼갈은 이 엽기적인 통조림으로 고민하던 중,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 샬 롯을 우연히 만난다. 알고보니 샬롯은 통조림에서 반지와 절단된 귀를 발견했다고 한다. 또 둘이 함께 구입해 개봉한 또 다른 통조림에서는 살려주세요 라고 적힌 쪽지가 나오기도 했다. 이 후 엉뚱한 소년, 소녀 그 둘은 힘을 합쳐 통조림을 둘러싼 비밀에 대해 조사를 하 기 시작한다. 작가의 발칙한 상상력에 한 표를 던지며 추리소설을 즐기는 중학생들에게 이 책을 권 해본다.
잃어버린 것 추천대상 : 초ㆍ중ㆍ고 숀 탠 지음 ; 엄혜숙 옮김 시계절 2002 10,500원 p.32 막막하기만 한 일상 속에 숨어있는 희망을 이야기한 빨간 나무 를 지은 숀 탠의 또 다른 그림책이다. 이 책은 병뚜껑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남자가 하는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병뚜껑이 줄을 맞추어 질서정연하게 그려져 있다. 그런데 수식과 기호, 문자로 가득한 무채색의 병뚜껑들 가운데 유독 하나의 병뚜껑만이 하늘색이다. 심지어는 구름이 한 점 그려져 있다. 그 병뚜껑들을 무심결에 바라보다 특이한 하나의 병뚜껑을 찾아내는 것만으로도 읽는 이들은 병뚜껑 그림을 굳이 그려둔 작가의 의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특히나 숀 탠 작가의 이전 책들을 접해봤다면 더욱 그럴 것이라 생각 한다. 주인공은 늘 그렇듯 병뚜껑을 수집하던 중 바닷가에서 우연히 빨간 색의 물건을 만나게 된다.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것이 아닌 것 같아 보이고 뭔가 이상하고, 슬퍼 보이는 그 버려 진 것 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정까지 들어버린 주인공은 버려진 것 의 주인을 찾아 주 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두 바쁜 일상을 보내며 그 버려진 것 에는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집에도 가져가 보았지만 결국 부모님에게도 외면당하게 되어 그 버려진 것 과 주인공은 헤어지게 된다. 가끔 거리를 지나다가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무엇인가를 볼 때면 주인공은 문득 그 버려진 것 을 생각하곤 한다는 이야기로 책은 끝이 난다. 이 책은 의미를 부여하기에 따라 충분히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우리가 소 중하게 간직했지만 어느 순간 잊고 지내다 문득문득 아련하게 떠올려보는 것들을 돌아보게 한다. 각자 그 잃어버린 것 이 무엇인지의 의미를 찾아보자. 85
말하자면 좋은 사람 정이현 지음 ; 백두리 그림 마음산책 2014 12,000원 p.200 잠시 짬이 나서 스마트폰을 들면 누구나 볼 거리, 들을 거리, 읽을 거리를 찾는다. 청소년 들이라면 이런 순간에 웹툰으로 짧은 여유 시간을 보낸 경험도 많을 것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 로 유명한 작가, 정이현의 말하자면 좋은 사람 이라는 단편 소설집 속 이야기는 잔 잔하고 부드러운 그림체로 현실을 얄밉도록 정확하게 집어내 는 웹툰을 대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각각의 이야기는 일반적 인 단편 소설보다도 더 짧아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읽기 편하 다. 하지만 압축적이고 밀도 있는 그녀의 문체는 이 책을 언제 86 라도 아련히 되새겨 다시 곱씹어 읽어보고 싶게 한다. 특히나 신예 화가 백두리의 그림은 감각적인 그녀의 문체와 어우러져 읽는 재미와 함께 보는 즐거움도 만족시켜 준다. 11편의 이야기는 뾰족한 모서리에 서 있는 것 같은 나날을 이 어가는 불안한 열여덟 살, 춥고 겁에 질린 사람이 저 혼자뿐인 줄 아는 스물두 살, 갈 곳이 어디인지 모르는 취업 준비생, SNS의 세계에서 가짜 나 를 살아온 누군가의 아내 이야 기 등으로 구성된다. 청소년의 이야기 혹은 그 시기와 맞닿은 시간을 사는 누군가의 있음직 한 이야기들을 접해보자. 열여덟 살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갈 곳을 모르는 취업 준비생의 이 야기 등에서 우리는 위로답지 않은 잔잔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좋은 사 람 이라는 책 제목은 책 내용 어디에도 직접적으로 표현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11편의 이야기 속의 다양한 사람들이 말하자면 좋은 사람 들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저자인 정이현은 따뜻한 제목을 붙여준 것만 같다.
(중학생 토론학교) 과학과 기술 임병갑, 한기호 지음 우리학교 2013 13,000원 p.200 치킨(닭)은 먹어도 보신탕(개)는 먹으면 안 되는 걸까? 우리는 왜 돼지고기는 먹으면서 침팬지 고기를 먹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생쥐를 갖고 동물실험을 하는 것은 당연 하다고 생각하면서 강아지로 하는 건 잔인하다고 몸서리칠까? 찬성 쪽에서는 동물은 진화에 아픔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고 주장한다. 물고기는 지능이 낮아 미끼를 다시 물지만 고등 동 물은 고통을 느끼고 기억하여서 피한다는 점을 들어 지능이 높 으면 고통도 크게 느끼므로 가능하면 인간에 가까운 종일수록 다르게 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에 빠진 사람 중에서 남보 다는 친척을 먼저 구하는 것과 같이 사람에 가까운 동물을 고 려하자는 것이다. 이런 말을 듣다보면 정말 그렇다고 고개를 끄떡이게 된다. 그럼 반대의견은 어떻게 전개될까? 찬성과 반 대쪽 의견을 읽다보면 나는 과연 어떤 입장일까? 어떤 쪽이 더 옳을까? 하고 깊게 생각 하게 된다. 여기에 시험관에서 고기세포를 배양하는 기술에 대한 전망과 함께 다양한 단계 의 채식 주의자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또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읽고 나 면 부쩍 생각이 자라는 경험을 준다. 이건 맛보기에 불과하다. 철학박사인 한기호 교수와 과학사와 과학철학박사인 임병갑 교수님이 중학생뿐 아니라 고등학교, 일반인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여섯 가지 주제에 대해 가상의 토론을 하는 것처럼 써주셨다. 이어지는 스마트폰의 이로움과 문제점 로봇과 인간의 차이 발명의 권리보장정도 과학과 종교 과학기술의 발전은 계속되어야하는지 등과 같이 다가올 미래를 주체적인 시각에서 준비하는 여러분으로 커가도록 도와줄 것이다. 중 고등학생 모두에게 추천한다. 87
문학 속에 핀 꽃들 김민철 지음 샘터 2013 13,800원 p.328 소설을 읽을 때면 언제나 등장인물의 관계와 사건에 초점이 맞춰져 줄거리를 따라 가는 데만 급급했었다. 문학 속에 핀 꽃들 은 한국 소설 33개의 작품을 꽃 이라는 공통분모 로 이야기하여 소설 읽기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 준 책이다. 꽃이 주요한 소재 또는 이미 지 상징으로 쓰인 소설을 찾아 어떤 맥락에서 꽃이 사용되었 는지 소개하고, 나아가 그 꽃이 어떤 꽃인지 식물도감처럼 자 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직접 찍은 100여 장의 꽃 사진도 함께 곁들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어 야생화 공부에도 한 몫 88 을 한다. 목록 중 대부분의 소설을 읽은 작품들이었음에도 그 작품에 그런 꽃이 등장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했었는데 글을 읽어가 면서 아하! 그 부분에 꽃이 등장하고 그런 의미가 담겨 있었구 나! 주인공의 삶을 표현하는 꽃으로 정말 잘 어울리는구나! 감탄사를 연발하며 한달음에 읽 었다. 중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김유정의 동백꽃 에서 우리가 익히 아는 붉은 동백이 아 니라 샛노란 생강나무 꽃임을 소개한 부분,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에서 영 희를 상징하는 팬지꽃의 상징성, 황순원의 소나기 속의 노란 양산처럼 생긴 마타리꽃을 설명한 부분을 읽을 때는 진작 알았더라면 국어시간 소설수업이 더 재미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보태진다. 문학 속에 핀 꽃들 은 이름 모를 들꽃 에 불과했던 수많은 야생화들을 진정한 꽃 으 로, 문학 속의 예술적인 상징으로 거듭나게 하는 책으로 소설과 꽃의 환상적인 조합은 그야 말로 금상첨화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주마간산으로 읽은 소설을 다시 찾아 읽어보고 싶고, 야생화 공부를 해보고 싶어졌다.
나흘 이현수 지음 문학동네 2013 12,000원 p.344 논어 위정 편에 나오는 온고지신( 溫 故 知 新 )이란 말처럼 우리는 옛것을 익히고 그 정신을 이어 새로움을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일본 침략의 역사 청산과 동 족상잔의 비극이라고 말하지만 미군과 소련이라는 강대국의 개입에 의해 지금도 분단의 역 사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바로 알고자하는 역사의식이 필요하다. 역사 시간에 연표를 외우고 수없이 시험을 보며 공 부해 왔지만 제대로 역사를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가슴으로 느껴야 할 역사공부를 시험을 위해 머리로만 해 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우리 양민들이 학살된 노 근리 사건을 소재로 한 이야기이다. 충북 영동 출신의 작가 이 현수가 구성진 충청도 사투리로 역사의 아픈 순간을 피해의식 에 사로잡히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내시의 신분으로 마지막까지 조선의 왕에게 충성을 다하고자 했으나 일본 제국주의의 야 욕으로 인해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었던 내시가 낙향하여 이 지방 유지가 되어 터를 잡고 살 아간다. 내시 가문의 딸이라는 오명이 싫어 고향을 등지고 살아왔던 다큐멘터리 작가 김진 경이 노근리 사건을 다큐로 만들라는 부장의 지시로 회피해왔던 고향으로 되돌아오면서부 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자신을 낳다 죽은 걸로 알고 있는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진실과 같 은 본인의 가정사뿐만 아니라 노근리 쌍굴에서 일어난 양민 학살의 진실에 다가가는 동안 의 예사롭지 않은 스토리 전개가 전율이 일게 한다. 이현수의 장편소설 나흘 은 잊혀져가는 아픈 역사적 사실을 새삼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역사이야기 책이다. 89
시인의 가슴을 물들인 만남 고광석 지음 북카라반 2013 13,000원 p.278 중학교 2학년 여중생이 햇살 좋은 교정 잔디밭에 앉아 문학소녀 흉내를 낼 때 처음 한하 운을 만났다. 문둥병에 걸려 손과 발가락이 하나씩 떨어져 나가고 살이 섞어가는 고약한 냄 새를 없애기 위해 향불을 피웠다는 한하운 시인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오싹 돋았 다. 집안에 손님이 오면 벽장 속에 숨어 조그마한 창문으로 밖 을 보며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 되어 푸른 하늘 푸른 들 날 아다니며 푸른 노래 푸른 울음 울어 예으리. 라고 읊조렸다는 파랑새 시를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뚝뚝 흘렀었다. 15 90 살 사춘기 소녀의 가슴을 시로 물들인 첫 번째 시인 한하운! 그 날 이후 소녀는 시가 너무 좋았다. 시가 좋아지니 시인의 삶이 궁금해졌다. 닥치는 대로 시를 읽었고, 시인의 삶에 대해 궁금 해 하다 시를 사랑하는 국어교사가 되었다. 국어교사가 된 소녀는 누구나 왼손에 시를 품고 산다 는 프로젝트로 학생들과 함께 시 를 써서 시집도 발간하고, 시낭송축제도 하며 시와 재미나게 놀고 있다. 매년 첫 수업시간 이면 학생들에게 왼손바닥 손금 글자를 들여다보게 한다. 시 라는 글자가 보인다고 놀라 워하는 아이들에게 머리로 이해하는 시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공감하는 시를 접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시집을 사 보고 시를 찾아 읽을 수 있는 따뜻 한 심성의 어른으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해준다. 시인의 가슴을 물들인 만남 은 시 수업에 부교재로 활용하고 싶을 만큼 알찬 내용으로 국어교사의 가슴을 물들인 책이다. 백석, 한하운, 홍랑, 황진이, 계랑, 천상병, 맹사성, 윤 선도, 허난설헌, 정약용, 도종환, 정몽주, 윤동주, 김지하, 한용운! 교과서에서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시인들의 시와 삶에 물들어 이 행복한 경험을 공유하길 소망해 본다.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함민복 지음 창비 2013 8,000원 p.135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은 자본과 욕망의 시대가 외치는 유혹과 속도로부터 저만치 떨어져 강화도 개펄에서 캐낸 말랑말랑한 힘으로 빚은 탄탄한 생명력으로 삶을 노래하던 함민복 시인이 8년 만에 내놓은 시집이다. 자발적 가난을 선택해 강화도에서 생활하던 시인이 늦장가를 들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는데 가장이 되고 생활인이 된 지금의 시는 어떨까 궁금하여 시집을 찾아 읽었 다. 여전히 부드러운 서정의 힘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 사물들에 따뜻한 시선을 두며 잔잔한 공감을 이끌어낸 다. 그의 시는 힘 빼고 간결하게 그러나 냉철하게 자본과 문명 의 현실을 직시한다. 스마트폰을 들고 이어폰을 낀 채 침묵하는 서울 지하철 안 풍 경을 가운을 입지 않은 젊은 의사들은 손가락 두 개로 스마트하게 전파 그물을 기우며 세 상을 진찰 진단하고 있었다. 수평의 깊이를 넓히고 있었다. 로 표현하며 스마트폰에 잠식 당한 젊은 세대의 일상을 비판하였다. 슈퍼 옥수수, 슈퍼 콩, 슈퍼 소 를 개발하는 현실 을 개탄하며 꼭 그리해야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다면 차라리 사람들이 작아지는 방법을 연구해보면 어떨까 는 제안을 통해 인간의 오만함에 대해 경고를 날리기도 한다. 익숙한 사물과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현상들에서 사유를 이끌어내고 의미를 부여하 며 자발적 가난의 삶 속에서 담백하면서도 무한 긍정의 힘이 느껴진다. 뜨겁고 깊고 / 단 호하게 / 순간순간을 사랑하며 /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바로 실천하며 살아가려 하는 시인의 목소리를 들어보길 권한다. 91
더러운 나의 불행 너에게 덜어 줄게 마르탱 파주 지음 ; 박형은 옮김 자음과모음 2013 11,000원 p.111 남들은 다 행복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 세상의 불행은 다 나에게 오는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나의 불행을 남들한테 준다는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이 들고, 뭔가 통쾌한 기분이 들어 책을 읽게 되었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는 4명의 친구들이 있다. 아빠와 단 둘이 사는 마르탱, 초록머리 프레 드, 머리가 좋아서 사람을 짜증나게 만드는 바카리, 천재발명 92 가 에르완 이들은 자칭 부적응자 클럽 아이들이다. 보나세라 선생님이 새로 오시면서 공부의 재미를 느끼게 되 고 올해는 즐거운 한해가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지 만 역시나 불운은 그들을 비켜가지 못한다. 에르완이 귀가하던 중 불량학생들에게 기습을 당해 크게 다치게 되고, 바키리의 아버지가 실직을 하게 되며, 선생님도 징계를 받게 되어 더 이상 수업을 하지 못하게 되는 등 한꺼번 에 불행이 닥친다. 이러한 사건들을 겪으며 부적응자 클럽의 아이들은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고 그들은 세상에 상처를 입고 모든 희망이 사라지게 된다. 왜 하필 우리일까. 억울함을 느낀 에르완은 자신들에게만 닥치는 불행을 평등하게 나눠주는 기계를 발명하 고 복수를 위해 이를 학교에 설치한다. 살아가면서 왜 하필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지 생각도 들고 나만 제일 힘든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불행과 행복을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누어지고 싶기도 한다. 그렇게 된다면 세상은 과연 더 행복해질까? 해답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자.
퍽(Puck) 고정욱 지음 애플북스 2013 12,000원 p.255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예전에 비해 체격은 커졌지만 정작 체력은 급격히 저하되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꼭 한번 운동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쓰고 싶었다던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청소 년들이 운동의 중요성을 깨닫고 신체를 고르게 발달시키기를 바란다고 한다. 전통 있는 성가고 아이스하키 팀의 선수인 김영광 은 고등 학교 1학년이지만 벌써 팀의 주전이자 대학팀까지 소문난 촉망 받는 선수이다.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꿈인 그는 열심히 하키연습에 매진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어느 날 아이스링크장에서 첫눈에 반하게 된 주리와 만나게 되면서 마냥 행복하기만 했던 그에게 뜻밖에도 그로 인해 위기 가 닥쳐온다. 주리를 짝사랑하는 팀의 동료 영진이가 둘이 같이 있는 모습 을 보게 되면서 질투심에 경기 중 영광에게 패스를 하지 않게 되고 결국 팀은 패배를 하게 된다. 상황은 더욱 더 악화되어 이 둘은 주먹다툼을 하게 되고 감독과 코치는 선수 전체에 게 체벌을 하게 되면서 이 일로 팀이 헤체위기에 놓이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영광의 뒷바라지를 위해 사업을 시작한 아버지의 일은 잘 풀리지가 않고 영광 이가 운동을 하는 것을 반대하던 어머니와의 사이가 나빠져 이혼을 하게 된다. 숨 가쁘게 링크 위를 움직이는 아이스하키 경기를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이 박진감 있게 묘사되어 지루할 틈 없이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다. 또한 운동하는 자녀의 뒷바라지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그로 인한 가정불화, 부상의 슬럼 프, 또한 학업과 진로문제 등 실제 운동부 학생이라면 누구나 겪어봄직한 내용들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많은 아픔과 고민 끝에 자신의 운명인 하키를 열심히 하기로 결정하는 주인공 영광처럼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걸 하는 도전정신과 열정을 가지길 바란다. 93
텐텐 영화단 김혜정 지음 사계절 2013 9,500원 p.248 94 텐텐 영화단 은 말 그대로 10대들이 모여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열여덟 살 소미는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방황을 하던 중 한 방송사의 청소년 영화 제작 프로젝트인 텐텐 영화단 에 지원을 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시나리오 집필과 배우를 섭외하고 영화를 제작하여 단편영화제에 출품 하는 것이다. 소미 외에도 호주에서 온 조나단, 감독지망생인 이영운, 영화연출을 하는 한빛, 인터넷 얼짱인 김다울 등 영화 를 사랑하는 다섯 명이 뭉쳐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동명의 이 름으로 다큐멘터리로 방송이 된다. 영화라는 하나의 목표로 모인 이 다섯 명의 공통점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학교를 그만둔 이유는 여러 가지였다. 학교에서 대학만을 바라보며 공부해야 하는 삶이 싫어서, 다른 학생과 다른 자신 이 뭔가 틀린 것처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어린 시절의 왕따 때문에.. 하지만 좌충우돌하며 의욕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그들의 모습은 다큐멘터리 방송에서는 흥미를 위해 학교를 적응하지 못하고 뛰쳐나온 철없는 문제아 아이들로 비춰지고, 누구보 다도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던 아이들은 자신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편견에 상처입 고 급기야는 영화촬영을 중단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쟁위주의 교육에서 낙오되어 학교를 떠난 아이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어떠한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문제아라고 취급하며 바 라보지는 않았는가. 그들은 말한다. 우리는 학교를 그만둔 것뿐인데 사람들은 우리가 인생까지 그만두려 한다 고 생각한다고. 이 다섯 명의 아이들은 낙오된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미래를 꿈꾸 며 누구보다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것이다.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황선미 지음 ; 봉현 그림 사계절 2014 12,800원 p.244 이 책은 저자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것이라고 한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을 때 아침 산책을 나가다가 발견한 벤치를 보고 어린 시절 아버지가 만들어 주었던 벤치가 생각 나서 빈에서 4달 만에 완성한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따뜻하고 평화로운 기운이 책 곳곳에서 느껴 진다. 산꼭대기 버찌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강노인은 아무도 정체를 모르는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도대체 무엇을 하러 이런 시골까 지 왔는지 동네 구멍가게 주인인 장영감은 한눈에 그가 탐탁지 않다. 평화로운 마을은 강노인이 나타나면서 술렁이기 시작한다. 마을에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큰 저택이 있었는데 오래 비워져 있는 집의 뒤뜰에는 누구든지 들어가서 닭이나 채소를 키우고 휴식을 하는 놀이터였다. 하지만 집주인 강노인이 오게 되면서 담장은 굳게 닫히고 더 이상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장소가 되어버렸다. 강노인은 머리에 불청객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휴양 차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저택으 로 와 살게 되었다. 그러나 뒤뜰로 들어오는 통로를 막아버린 후로 생기가 넘치던 뒤뜰이 점차 빛을 잃어가고 고민하던 그가 동네 사람들을 다시 받아들이게 되면서 얼어있던 강노인의 마음도 서서히 열리게 된다. 사실 이 저택은 강노인과 그의 아버지가 오래 전 하인으로 있었던 집이었고, 어린 시절 아픔이 묻어있는 곳이었다. 복수를 위해서 이 집을 사들이고 살게 되었지만 마을 사람들과 부대끼며 그동안의 오해들을 풀고 마음의 상처도 점차 치유되어 간다. 뒤뜰의 골칫거리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새벽마다 새벽잠을 깨우며 울던 닭들이었을까? 달걀을 가져가던 소녀였을까? 채소밭을 가꾸는 할머니였을까? 아니면 오랜 오해로 인해 얼 룩진 기억의 상처받은 강노인 자신이었을까? 95
독도에 살다 : 어느 기자의 1년 4계절 독도 체류기 추천대상 : 고 전충진 지음 갈라파고스 2014 15,000원 p.328 96 어느 기자의 1년 동안의 가을, 겨울, 봄, 여름 4계절 독도체류 생활기록을 담은 책이다. 독도문제만 불거지면 우리 국민들은 감정이 폭발한다. 그러나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잠해지고 또 일본이 도발을 하면 또다시 흥분을 하게 된다. 독도는 왜 우리나라 땅인가? 우리의 영토임에는 분명하나 그 물음에 확실히 대답할 수 있 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본과의 독도 논쟁에 잘 대처하기 위해 서는 독도가 우리나라 땅임을 보여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자세 한 논리가 필요하다. 독도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가 독도를 잘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한 저자는 독도에 가서 살기로 결심한다. 2008년 9월부터 다음해 8월까지 그가 독도에 거주했던 이유 는 첫째로 독도에 민간인이 거주함으로써 생활이 가능한 유인도로 우리의 영토임을 몸소 증명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조선시대 그 이전부터 오늘날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독도를 다 녀갔고 살기도 하였지만 글로 남긴 것이 없기 때문에 독도가 우리 땅임을 증명할 글이 필요 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처럼 의욕에 가득 차 입도했으나 독도에서의 삶이 녹록치 않았고 육지에서 생각한 것과 는 많이 달라 힘겨웠다. 하지만 좌충우돌하며 직접 경험한 생활을 통해 독도가 멀리 있는 섬이 아니라, 실제로 사 람이 살아가는 장소로 느껴졌으며, 이 책을 통해 독도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그 중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독도는 역사적으로 일본에 점유된 적이 없고, 우리 역시 일본 것으로 인정했던 적이 한 번 도 없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영토로 굳건하게 지키기 위하여 꾸준히 독도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냥, 컬링 최상희 지음 비룡소 2011 11,000원 p.285 팔의 힘도 좋고, 무엇보다 브러시 동작이 아주 우아해. 난데없이 교실청소를 하다가 컬링팀에 스카우트 된 우리의 주인공의 사연은 대체 어떤 것 일까? 평범한 고등학생인 차을하는 제2의 김연아 라 불리는 피겨 유망주 여동생을 둔 덕분에 대전에서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된다. 자신의 꿈도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이 하루하루 시간만 보내 던 그에게 나타난 비쩍 마른 몸의 며루치 서인용 과 엄청난 덩치인 산적 강산 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컬링팀 에 들어가 게 된다. 동계올림픽에서 당당하게 포함된 세계대회임에도 우리나라 에선 사랑도 관심도 없는 비인기 종목인 컬링은 처음에는 그저 비질이나 열심히 하는 걸로 느껴졌으나 며칠 지나지 않아 둥그스름한 것은 뭐든지 굴려보 고 싶고, 방바닥 위 머리카락은 단 하나도 용납하지 못할 정도로 비질만 해대는 등 컬링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학교에서 존재감이 없고 저마다의 다른 아픔을 지니고 있던 세 명의 아이들은 스톤을 굴 리는 컬링의 실력이 늘어날수록 서로에 대한 단단한 우정을 느끼고 함께 성장해나가면서 미래에 대한 꿈도 키워가게 된다. 이들이 그토록 간절하게 컬링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이유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컬링이 운명처럼 자신에게 왔고, 하게 되었고, 할수록 빠져드니까 이들은 그냥 열심히 하는 거다. 맞다. 모든 것에 이유가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그냥 좋아서 컬링을 하게 된 아이들처럼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는지 상관하지 말고 내 가 즐겁고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그냥 할 수 있는 일을 다들 만나기를 소원한다. 97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추천대상 : 고 박웅현 지음 북하우스 2013 15,000원 p.236 98 자존 自 尊, 본질 本 質, 고전 古 典, 견 見, 현재 現 在, 권위 權 威, 소통 疏 通, 인생 人 生 저자 박웅 현이 여덟 번의 강의에서 얘기했던 여덟 개의 키워드 여덟 가지 단어에 대해 함께 나누다 보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삶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물론 저자는 조심스럽게 말한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을 단지 하나의 의견으로만 받아들이고 당신만의 인생을 또박또박 걸아가시 길. 당신이란 유기체에 대한 존중을 절대 잃지 마시길 저자의 바램이다. 자존 自 尊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 이게 있으면 어떤 상황에 처해도 행복하지 않을까? 물론 자존은 중심점을 바깥에 두고 남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중심점을 안에 찍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Be yourself 너 자신이 되어라! 라고 외친다. 본질 本 質 급변하는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아주 본질적인 것 그것이 진정성이 있는 것이 다. 기타를 만든다고 했던 클래식 기타 회사는 다 망했고, 음을 만든다고 했던 클래식 기타 회사는 살아남았다. 고전 古 典 좋은 것을 강요에 의해 많이 가르치기 보다는 그냥 자신이 느끼도록 해준다면 오히려 궁금해 하며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견 見 결핍이 결핍된 세상에서 제대로 들여다보려면 시간을 가져야한다. 주변에 좋은 것은 많은 데 좋은 것을 보는 눈이 없다는 것이다. 흘려보고 듣는 시청( 視 聽 )보다는 깊이 보고 제 대로 듣는 견문( 見 聞 )을 바란다. 나머지 네 가지의 단어도 직접 천천히 시간을 두고 견문해 보시길. 우리 인생은 몇 번의 강의와 몇 권의 책으로 바뀔 만큼 시시하지 않다고 저자는 말했지만 좋은 책 한권을 통해 갑작스럽게 깨닫고 점차적으로 수행해 갈 수도 있을 법하다. 나는 제 대로 배운 점이 참 많다.
개미 : 말의 가치를 배우는 철학 동화 추천대상 : 초ㆍ중ㆍ고 위베르 니쌍 지음 ; 유정애 옮김 현암사 2005 6,500원 p.78 철부지 요정의 호기심 때문에 인간의 언어를 사용하게 된 초록개미와 파란개미에 대한 이야기이다. 말을 하게 되면서 그들의 생활에 큰 변화가 생긴다. 말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수다를 즐기게 되었다. 물론 일하는 중간에 즐기는 여유는 사라졌지만 효율적이어서 일주 일 걸릴 작업을 하루 만에 해내게 되었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 는 것은 아니었다. 무심하게 지내던 초록개미와 파란개미 사이에 무례한 말로 갈등이 생기게 되어 끊임없는 싸움이 생기게 된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일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쓴다. 그 말을 통해 많은 도움을 주고받기도 하지만 말로 서로 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끊는 모습도 보게 된다. 어마어마하게 힘이 있는 말. 과연 우리는 이 말 을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청소년세대의 심 각한 언어파괴에 직면한 기성세대들이 괜찮은 대안을 내기위해 고민하듯이 늙은 개미 역시 젊은 개미들의 말로 인한 싸움이 큰 문제라고 여기고 궁리를 한다. 심한 말을 하면 벌금을 내게 하거나 한 달에 단 하루만 심한 말을 할 수 있게 하는 건 어떨지? 등 하지만 늙은 개미 들의 대안을 들은 젊은 개미들은 늙은 개미들을 감옥에 가두어 버린다. 우리의 모습처럼 개 미들도 소통이 되지 않는다. 결국 말로 인한 초록개미와 파란개미의 전쟁은 계속되었고 잔 인한 전투 끝에 모든 개미들은 목이 잘려 죽었으며 감옥에 갇혀있던 늙은 개미들은 죄책감 에 시달리다 죽게 된다. 우리는 더 이상 파란 개미와 초록 개미를 볼 수 없게 되었다. 이 무 섭고 바보같은 이야기가 우리 인간 사회에서도 진행되고 있지는 않을까? 우화를 통해 말 의 힘 을 새삼 느껴볼 수 있다. 99
고3의 완벽한 휴가 A. J. 베츠 지음 ; 서소울 옮김 뜨인돌 2014 11,000원 p.256 호주의 고3 수험생 올리버는 부모와는 다른 삶을 살기를 갈망한다. 폼 나는 어딘가 에 소속돼 그럴듯한 무언가 를 해야 행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 해 가야 할 곳은 지질학과. 평균 80점을 넘어야 한다. 이제 그 걸음에 걸리적대는 모든 것은 스트 레스 유발물이다. 자신이 챙겨야 할 어린 두 동생, 엄마, 친구 들도. 이 세상의 중심은 자기이며 자기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 는 과한 자의식. 그래서 예민하고 공격적인 그 또래들의 마음 상태가 그대로 드러난다. 100 빵빵한 월급, 좋은 차, 폼 나는 직업을 위해 벼락치기 일주일 에 돌입한 올리버에게 해변가 작은 마을에서 찾아든, 아주 낯선 평화. 올리버는 아빠와 어색한 합숙을 하며서 아프면 아픈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주어진 상황에서 행복을 선택하는 사람들, 커피 한잔의 즐거움을 아는 그곳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세계가 점점 확장되어 가는 것을 느낀다. 올리버의 모습은 주위 사람들 모두가 자신이 고3인 것을 인지하고 청소 등의 일상생활부 터 명절과 가족 모임 참여와 심지어 어른들께 인사하는 인간적인 도덕성까지도 열외가 되 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모습과 겹쳐진다. 물론 목적의식 없이 수능을 준비하는 것 또 한 아주 많이 닮아 있다. 사실 인생은 길어서, 수능을 잘 보거나 혹은 망해도 인생은 계속되며, 행복한 삶은 무엇이 되느냐보다 삶의 태도와 직결된다는 것은 자명한 현실이다.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삶 이 있다. 올리버가 새로운 가치관을 만나고 반발하고 서서히 설득되어 가는 과정에서 그 답 의 실마리를 찾아 가는 것처럼 우리의 고3들도 열외를 바라거나 어른에게 미룰 것이 아니 라 목적의식을 가지고 부딪쳐야 한다.
열여덟 너의 존재감 박수현 지음 르네상스 2013 11,000원 p.214 각자의 존재감으로 아파하는 십대들의 이야기! 나락( 娜 樂 ) 고등학교 2학년 3반에 새로 담임으로 부임한 쿨 선생 은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도 잠시, 하룻밤 사이에 학교 안의 유리가 모두 깨지는 사건을 경험한다. 쿨 선생은 아 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에 대해 쓰는 마음 일기 를 제안하고, 아이들은 이 일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타인을 이 해하고 절망에서 헤어나는 법을 배운다. 또한 자신을 사랑하는 법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법도 알게 되는데. 요즘 십대들이 가장 자주 입에 올리는 말 가운데 하나가 존재감 이다. 열에 아홉이 존재감이 없어서 힘들어하고, 미친 존재감 을 갖고 싶어 속을 태운다. 이는 내가 여기 있다 는 것, 나도 살아 있다는 것을 누구라도 알아주었으면 하는 인 정의 욕구라고 할 수 있다. 존재 자체가 버거운 이순정, 온전히 존재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강이지, 교실에서 거 의 존재감이 없는 김예리 는 단지 책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교실과 집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 열여덟 살의 아이들은 대부분 각자의 삶에서 자기 내면의 문제와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환경의 문제로 힘겨워한다. 자신에게만 시련과 고통이 주어진다고 억울해하기도 하 고,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음에 포기하고 무기력 상태에 빠지거나 기죽어 지내는걸 보면 서글픈 생각이 많이 든다. 하루에도 수 십번 바뀌는 게 마음이어서 어른들도 힘들어하면서 정작 아이들에겐 마음을 다스리라고 강요하고 있는 걸 보면 부끄럽고 미안한 일이다. 부모로서 선생님으로서 또는 그냥 인생 선배로서 우울한 마음, 답답한 마음, 기쁜 마음, 신난 마음을 그대로 인정해주는 쉬운 방법을 몰랐던 것일까. 누구든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이 있다면 삶이 얼마나 든든한지 알면서 말이다. 101
삐딱한 글쓰기 추천대상 : 고 안건모 지음 보리 2014 13,000원 p.323 서평 원고를 쓰고 있는 지금은 새벽 세시 반. 명색이 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글 쓰기에 관심도 꽤 있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정작 글쓰기는 얼마나 힘든 일인지, 글을 쓸 때 마다 버겁고 힘겹다. 그래서인지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항상 글쓰기 책을 읽어본다. 혹시 나 그 책에는 글을 잘 쓰게 되는 비법 같은 것은 없는지 살피면 서 말이다. 그런데 글쓰기를 주제로 담은 책을 덮으며, 나도 한번 글을 써 봐야겠다! 고 여기게 하는 책은 좀체 만나기 어렵다. 글쓰기 102 관련 서적은 다 읽고 나면 뭔가 모르게 느껴지는 허전함 같은 게 유별나게 많이 밀려오기도 한다. 그 공허함의 밑바탕이 무 엇인지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부터가 유별나다. 글쓰기인데 하필 삐딱한 글쓰기이다. 그런데 글쓴이의 마음은 삐딱하지 않고 무척 올곧다. 글을 쓴다는 것이 무엇인 지, 또 왜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하여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고스란히 담아놓았다. 게다가 특별하기까지 하다. 그건 글쓴이가 버스노동자에서 월간지의 편집장과 글쓰기 교사가 된 특별한 사연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고 본다. 학생들 대부분이 글쓰기를 두려워하거나 버거워한다. 이 책의 매력은 글쓰기를 시작하고 자 하는 사람들 누구나 경험하는 글쓰기의 버거움 혹은 어려움을 시원하게 긁어준다는 점 에 있다. 왜 글을 써야하는지,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에 대하여 정말 솔직하게 글쓴이의 글 또는 글쓰기 지도 경험과 사례 글로 보여준다. 그리하여 삶과 일치하는 글, 솔직한 글, 그리하여 세상을 바꾸는 힘있는 글 을 쓰라고 독려한다. 글쓴이는 일하는 어른들에게 글쓰기로 인생 역전을 권했다. 글쓰기는 우리 학생들의 인생을 분명히 바꾸어 놓을 것이다. 학생들이여! 글을 쓰시라! 도전하시라!
카펫에 숨겨진 비밀 쪽지 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라 지음 ; 배상희 옮김 푸른숲주니어 2013 9,200원 p.183 작가는 스페인 출신으로, 낯선 여름, 천국의 문을 두드리다 작품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소설은 어린아이들이 노예처럼 노동에 착취당하는 현실을 엮은 이야기다. 어린 아이들이 임금도 받지 못한 채 감금당해 노예처럼 일을 한다.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에서 어린이 노동력이 착취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소설은 어린 아이들의 노동력이 어른들의 돈벌이 수단을 위해 착취당하고 인권이 무시당하는 세태를 꼬집는다. 그러나 그 세 태를 알고도 묵시한다면 그것 또한 착취하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다.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인류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행동한 다면 세상은 조금씩 더 살기 좋은 방향으로 변화한다는 믿음을 갖게 해 주는 청소년 소설이다. 그러나 작품이 담고 있는 주제 와는 달리, 소설의 전개는 매우 박진감 넘치며 재미있다. 주인공은 먼 인도에서 구입한 카 펫 속에서 절박한 메시지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살려 달라 는 메시지! 이 메시지 를 시작으로 주인공은 이 메시지를 매개로 무언가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는 직감을 한다. 그 는 아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는 독자들에게 읽는 즐 거움과 책에 빠지는 기쁨을 선사한다. 작가는 말한다. 지구라는 배는 생명체이다. 우리는 정의를 찾고 다른 사람들이 파괴하는 것을 되살리기 위해 싸워야 한다 라고 말이다. 책은 우리에게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더불어 지구에서 같이 살아가는 우리 이웃의 삶에도 무관심해지지 않기를 간곡히 바라고 있다. 내용이 탄탄하게 구성되어있으며,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 읽는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매 력이 있다. 재미와 깊은 감동을 담고 있는 책으로 청소년들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103
새들이 보는 것 소냐 하트넷 지음 ; 고수미 옮김 돌베개 2012 9,000원 p.214 소설 속 주인공 에이드리언은, 일명 왕따이다. 그는 학교에 가도 즐겁지 않다. 그의 삶은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어머니와 강제로 따로 떨어져 살게 되면서부터 불행해진다. 나이 많 은 외할머니와 바깥출입을 극도로 무서워하여 은둔하기만하는 외삼촌은 주인공에게 아무 런 도움도 되지 못한 채 그를 더 나약하게만 한다. 외할머니 집에서 살게 된 에이드리언, 그는 학교에서 친한 친구가 없다. 집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없고 아 빠에게서 버림받았다. 가장 예민한 어린 시절을 따뜻하게 감싸 104 주는 이 하나 없는 곳에서 자란다. 소설은 읽는 동안 독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그런 그에게 길 건너 집에 새로 이사 온 비티라는 어린 소녀가 등장한다. 그 소녀 역시 자신의 엄마가 건강하지 않아서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학교마저 다니 지 못한다. 작가는 학교는 거부당한 아이들에게 끔찍한 장소라는 말을 한다. 학생들이 어울릴 친구하 나 없는 곳은 정말 가기 싫은 감옥과도 같은 곳이다. 그걸 깨고 바깥으로 나올 용기 같은 에 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이 부재한 현실은 삶을 놓아버리도록 이끈다. 에이드리언은 자신과 이야기 나누고 자신의 말에 귀기울여줄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했다. 그가 삶을 놓아버리고서라도 선택한 그 의리는 자신이 얼마나 누군가가 필요했는지를 보여 준다. 책은 전반적으로 암울한 느낌이다. 그러나 학교라는 곳에서 적응 못하고 자신의 삶마저 의 욕에 차있지 않은 학생이 읽으면서 공감하는 과정에서 삶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춘기, 그 놈 세실리아 에두다베 지음 ; 성초림 옮김 푸른숲주니어 2013 p.159 책은 청소년의 불안한 심리상태, 때로는 신경질적이고 때로는 공격적이며 그래서 더 예측 불가능한 그들의 마음 상태를 괴물이라는 존재를 등장시켜 풀어나간다. 주인공 파블로는 가끔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 그 이유는 그를 괴롭히는 괴물이 존재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괴물이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혼자 늘 괴물과 싸우며 심지어는 자 신의 몸까지도 헤치게 된다. 파블로의 눈에만 보이는 그를 옥 죄는 괴물의 정체를 부모님은 믿지 않는다. 결국 혼자라는 생 각을 하는 파블로는 분노, 슬픔 그리고 외로운 상태가 지속된 다. 결국 보다 못한 부모는 그를 병원에 데리고 간다. 마침내 파블로는 덴치 박사에게 마음을 터놓게 된다. 괴물의 존재를 믿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파블로는 말한다. 덴치 박사는 그저 따져 묻기 보다는 자신 앞에 그 괴물이란 놈이 어떻게 나타났는지 천천히 물어보기만 할 뿐이다 라고. 결국 파블로가 필요한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믿어주는 사람의 존재인 것이다. 청소년들은 늘 정체성으로 끊임없이 고민하며 좌충우돌하고 갈팡질팡하는 시기를 겪는다. 그런데 그들은 옳고 그름을 가려줄 사람보다는 자신을 지지해주고 믿어주며 따뜻한 마음을 서로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책은 불안한 사춘기 심리 상태가 잘 묘사되어 있어서 청소년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하다. 사춘기 청소년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 혹은 선생님들이 이 책을 함께 읽으면 청소년들의 마 음 상태를 더 잘 이해해보는 시간을 제공해줄 것이다. 105
푸른 하늘 저편 알렉스 쉬어러 지음 ; 이재경 옮김 미래인 2013 9,500원 p.239 책의 저자 알렉스 쉬어러 는 초콜릿 레볼루션, 두근두근 백화점 등으로 익히 알려 진 작가이다.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인간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죽음 을 소재로, 무겁 지 않게 담담히 글을 풀어나간다. 사람들은 죽고 나면 내가 가진 모든 문제가 종결되고, 만사 해결될 것이라 오해를 한다. 그러나 작가는 어쩌면 죽어도 삶 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라는 사실을 독자에게 이야기해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106 아직 한참 어린 나이의 주인공은 사고로 갑작스런 죽음에 직 면한다. 그런데 그는 아직 죽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너무 억 울하다. 무엇보다 그의 가슴을 가장 짓누르는 것은 누나와 아 침에 싸우고 평생 상처가 될 말을 서로에게 해댔다는 사실이란 점이다. 그는 남겨진 가족, 그리고 친구들에게 다시 돌아가서 비록 그들에게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 나름의 방식으로 그들과의 이별을 행한다. 남겨진 사람이 마음 편히 그 삶을 살도록 그리고 자신도 마음 편히 다음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그가 행하는 이별의식 은 독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도 한다. 소설에서는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그 다음 단계인 그레이트 욘더 로 가지 못하고 죽음 과 그레이트 욘더 사이의 시공간에서 몇 십 년, 몇 백 년을 머무르기도 한다. 작가는 살아있을 때에는 일상적이고 평범했던 것들이 그리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 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살아있는 동안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일없이 솔직하게 사랑 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그리고 나를 둘러싼 일상적인 모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 책을 읽고 나면 다시 되짚어보게 된다. 청소년, 어른 모두 읽어도 좋을 만한 책으로 적극 추천한다.
하얀 라일락 캐럴린 마이어 지음 ; 곽명단 옮김 돌베개 2014 10,000원 p.271 1921년 프리덤 타운을 배경으로 한 소설은 12세 소녀 로즈 리 가 사는 마을이 강제로 다른 마을로 이주하라는 결정이 내려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흑인이라는 이 유로, 불평등을 당연시 여기고 인내해야만 하던 그들의 삶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의 존엄성 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보게 된다. 사람이 피부색만으로 그 가 치가 결정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라는 정말 구태의연한 질문에 까지 도달해본다. 이 작품은 실제로 약 70여년전 미국의 퀘이커타운에서 발생 한 강제이주결정을 모티브로 작가가 작품을 구상하였다고 한다. 이 소설의 내용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은 안 타까운 마음과 동시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요즘 같은 시대 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소설은 1920년대 백인상류층 가정의 삶과 흑인의 삶을 잘 묘사하고 있다. 그래서 독자는 마치 자신이 12세 흑인 소녀 로즈 리가 되어 그녀의 삶을 대신 살고 있는 착각이 들만큼 몰 입도가 높다. 때로는 덤덤하게 그러나 박진감 있는 전개는 독자들이 소설에 눈을 떼지 못하 게 만든다. 만약 내가 그 당시 백인으로 살았더라면, 나는 흑인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었을까? 만약 내가 흑인이었다면, 내 삶을 개척해야 하며 나는 존엄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뿌 리를 잊지 않도록 노력했을까. 비록 마을은 사라지지만 그 마을에서 예쁘게 피었던 하얀 라일락은 후손을 거쳐서 계속 피어나고 있다. 프리덤 타운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온전히 사라졌지만 그 마을이 마치 하얀 라일락을 통해서 다시 피어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미국의 1920년대의 삶을 넌지시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소설로 흥미롭고 잔잔한 감동을 준다. 107
행복의 달걀 찾기 제리 스피넬리 지음 ; 부희령 옮김 비룡소 2011 11,000원 p.307 이 소설은 문제아, 블루카드, 스타걸 이라는 소설로 알려진 제리 스피넬리 의 작 품이다. 소설 속에는 두 아이가 등장하는데, 둘 다 한 부모 가정의 아이이다. 주인공 9살의 데이비드 는 갑작스럽게 엄마가 돌아가셨고, 몇 살 위인 프롬포즈 는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지만 엄마의 역할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다. 부활절 달걀 찾기 대회에서 데이비드 는 달걀을 찾으러간 숲에서 우연히 프롬포즈 를 만나게 된다. 데이비드 는 엄마 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나서는 할머니와 살게 되는데, 그때 108 부터 삶이 중지된 것 같은 일상이다. 그는 자신이 규칙을 잘 지 키고 바르게 지낸다면 언젠가 엄마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기 대를 품고 지낸다. 그래서 매사에 경직되어있고 소심해진다. 반대로 프롬포즈 는 하고 싶은 데로 하면서 일탈을 가끔씩 시도한다. 전혀 맞지 않는 둘은 서로 자주 언쟁하면서도 서로의 허전함을 채워주는 존재로 자리 잡는다. 두 아이의 만남은 서로를 치유하는 동시에, 깊은 우정을 느끼게 해준다. 아이를 둘러싼 환 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다. 또한 삶에 있어서 누군가의 부재는 또 다른 누군가와의 진정한 사랑과 믿음으로 채울 수 있 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책은 청소년들이 읽기 쉬운 문체로, 두 아이의 일상이 시간의 순서대로 잘 전개되어 독자 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하다. 자칫 우울해지기 쉬운 분위기에도 둘 사이의 대화가 오가는 장면은 독자들의 입가에 웃음 짓게 준다. 천천히 책을 음미하면서 읽어나간다면, 그렇게 암울한 상황에서도 발휘되는 유머가 삶의 양념이 된다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다.
우정 지속의 법칙 설흔 지음 창비 2014 11,000원 p.206 이 책은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 라는 작품으로 알려진 설흔 작가가 오래전 삶을 떠난 친구를 위해 쓴 소설이다. 작가는 그에게 아픈 기억이 하나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 만난 학원 친구인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아주 친했지만 반이 달라지면서 멀어진 친구라고 한다. 그 후 중3때 같은 반이 되었지만 그 친구는 이미 노는 아이가 되었던지라, 다시 친해지기도 어려웠고 서먹해지면서 지냈다. 학기말쯤 그 친구가 자신에게 농구나 한 게임하자고 말을 건넸 지만 학원 간다는 말로 매몰차게 거절했다. 그 친구는 결국 그 해 삶을 스스로 포기했다. 그날 작가의 거절이 그 친구에게 상 처를 주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를 힘들게 했다는 죄책감 에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책 제목은 우정 지속의 법칙 이다. 이 글은 그가 친구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아마 청소년들에게 친구와의 우정을 저버리지 않는 일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이런 작가의 의도는 독자들이 책을 진 지하게 대하게 하는 동기로 작용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되는 책은 만남, 깊은 사이, 갈등, 지속 가능한 우정 이라는 부분으로 나뉘어서 소중한 친구관계의 시작에서부터 싸울 때 해야 할 것들 그리고 우정을 계속 지속 시켜주기 위한 법칙 10가지를 싣고 있다. 우정이나 친구관계에 있어서 막연한 어려움을 겪 는 청소년들이 한번 읽어본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우정 법칙을 과거 옛 현인들이 우정을 나눈 모습과 즐겨 나누던 문장까지 함께 제시해놓고 있어 옛글을 읽는 즐거움까지 배가시켜주고 있다. 제시된 법칙들을 읽고 있노라면 우정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자세까지도 배울 수 있다. 청소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109
뽀이들이 온다 윤혜숙 지음 시계절 2014 9,000원 p.215 이 작품은 1920년대 배경으로 이야기꾼들의 삶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전기수 라는 직업은 이야기꾼인데,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돈을 일을 한다. 요즘 같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다른 매체인 영화관이나 TV가 거의 보편화되기 이전이라 사 람들은 전기수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일종의 문화생활인 샘이 었다. 이 시절엔 무성영화가 같이 등장하는 과도기로, 무성영화의 목소리 즉 변사 라는 직업이 각광받는 시기이기도 했다. 전 110 기수 로서의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려는 수한이라는 인물과 전기수 라는 직업에서 변사 가 되고자 노력하는 동진이 갈 등의 축으로 등장한다. 1920년대 무성영화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눈으 로도 보고 변사가 이야기하는 소리도 같이 들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현재는 영화는 유성영 화가 대부분이고 오히려 무성영화가 찾아보기 힘든 시절이지만 그 당시 영화가 어떻게 등 장하기 시작했는지도 살며시 엿볼 수 있어서 1920년대 한국의 문화를 간접체험하기에 좋 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는 책을 읽고 싶지만, 글을 모르는 혹은 시간조차 낼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이 일기 시작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에 대한 작은 의문에서부터 시작된 작품은 고전에 대한 막연함을 갖고 있던 청소년들이 고전작품의 제목정도를 들어봄으로써 당시 어 떻게 사람들에게 읽혀졌는지 배경을 짐작해보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소설은 읽기 쉽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문학이나 국어 수 업에 지루함을 느끼는 학생들이 흥미로 한 번 접해본다면, 춘향전, 전우치전 등 우리 고전 의 제목을 얼핏 들어볼 수 있어 새로울 것이다. 또한 동시에 우리 선조들의 삶이 어땠는지 살짝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웰컴, 마이 퓨처 양호문 지음 비룡소 2014 11,000원 p.299 소설은 꼴지들이 떴다, 달려라 배달민족 등으로 알려진 작가의 작품이다. 소설의 주인공 세풍은 억척스럽게 돈을 모으려고 한다. 세풍은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무릎관절 염으로 고생하며 어렵게 집안을 이끌어가는 엄마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고등학교 를 중퇴한다. 그는 작은 가게를 하나 얻어서 집안에 도움이 고 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는 그날부터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세풍은 온갖 막일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위 해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 고등학생이라곤 하지만 세풍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어른스럽고 속이 깊다. 정신지체아 형, 약간 모자라는 누나와 엄마 그리고 이 네 식 구는 가난하지만 치열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삶을 개척한다. 세 풍이의 친구로 나오는 마성준은 부잣집 아들로 공부는 잘한다. 그런데 그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세풍은 비록 가난하지만 자신의 목표 를 위해 열심히 일하며 노력한다. 어려움이 닥치지만 다시 일어선다. 청소년들의 삶은 지금 어떠한가. 학교공부에 매진하여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도 있겠지만, 성적이 오르고 내리는 것에만 온통 관심을 두고 삶의 다른 면은 간과한 채 살 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소설은 참 도전적이고 흥미진진하며 긍정적이다. 고등학생이라고 해서 삶의 전선에 뛰어 들지 마란 법은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삶의 주체로 결정을 내리고 의사판단을 하여 꿈을 위해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삶이 얼마나 값지고 의미 있고 즐거운 일 인지 보여준다. 일류대를 나와 번듯한 직업을 갖는 것을 삶의 목표로 할 것인가. 자신이 자발적으로 목표 를 정해서 삶의 어려운 면을 개척하고 도전해나가는 자유인이 될 것인가. 독자들은 책장을 덮는 순간 자신의 삶에 대해 조용히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111
양춘단 대학탐방기 박지리 지음 사계절 2014 12,800원 p.388 소설은 시골 석공의 딸로 태어난 양춘단을 등장시켜서 대학을 다니지 않지만, 대학을 다니게 되는 이상한 경험을 하는 이야기로 구성된다. 양춘단은 그렇게 공부를 하고 싶었지 만, 당시 딸을 중학교 이상 교육시키지 않던 시류에 따라 원치 않게 학업을 포기하게 되었 다. 농촌에서 한평생 농사만 짓고 살던 그녀가 다 늙어서 남편 의 암 수술과 치료로 서울 아들네 집에 오게 되었다. 그러던 중 대학교 청소를 해보겠냐는 제안을 받게 되면서 이 소설은 제대 로 시작된다. 112 책가방을 메고 대학생이 등교하듯 아침 일찍 대학교로 출근해 강의실 곳곳, 화장실 등을 청소하며 지내면서 대학 수업도 엿 듣기도 하고 대학 강사와 밥을 먹으며 친분을 쌓기도 하면서 하루하루 지내던 중 미화원의 시급을 500원 깎는 사태를 겪게 되면서 미화원들이 집회를 열어 시위하고 미화원들의 파업으로 학교는 좀비에게 장악된 곳 마냥 되어버린다. 시위했던 이들은 해고되고, 춘단은 명예미화원이 되고 친했던 강사는 갑 작스럽게 죽고 이에 큰 충격을 받고 그의 노트 기록을 대학 곳곳에 옮겨 적는다. 주인공 양춘단은 너무나 살아있고 현실에도 충분히 있을법한 캐릭터라서 읽는 내내 웃음 이 나고 그녀의 삶과 행동이 한편으로 이해가 되었다. 그녀가 기대하고 꿈꾸던 대학이 몸소 경험한 대학과 같았을까? 대학을 상아탑이라고 부르는데 마지막 부분에 대학교의 상징인 코끼리상이 다 부서지게 되는데, 그것이 뭔가 비유적으로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바가 있을 것 같다. 진리 탐구와 학문의 장이 되어야 할 대학이 아이러니하게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니 이 책이 분명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생각할 것이 많았다. 공부 하기 싫어하는 청소년들이 읽어본다면 흥미로울 것이다.
풍년식당 레시피 서성란 지음 이리 2014 12,000원 p. 344 이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으면 배불리 맛나게 먹을 수 있겠지? 하면서 찾아가게 될 것 같은 식당의 상호. 이 식당에는 뭔가 모를 신비스러움이 담겨 있다. 그 곳에는 짧은 팔과 다리, 비대한 몸의 소유자가 둘이나 있다. 그들은 똑같이 닮아 누가 보더라도 모녀 같지만, 모녀가 아니다. 소설은 이 둘을 중심으로 식당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더불어 풀어내고 있다. 승복은 선희를 애지 중지하며 키우면서 노모의 식당일을 묵묵히 돕는다. 승복의 일 터이자 세상으로 난 유일한 창인 풍년식당은 그녀에게는 식당 이상의 의미이며 독자로 하여금 마음의 풍년을 느낄 수 있게끔 한다. 뒤죽박죽 많은 사건에 이들 가족사를 명료하게 풀어내는 것이 마냥 어렵다. 선희는 누구의 아이인지, 아이를 출산할 수 없는 승복이 어떻게 선희의 엄마가 될 수 있는지 등 이 책을 읽 으면 읽을수록 궁금함은 계속 되지만, 모든 집마다 사연이 있게 마련이지, 이 집은 이렇게 또 살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이 식당만의 레시피가 무엇인지 알아보면 다른 식당에는 없는 따뜻함과 사랑이 그 답이다.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 시모가 승복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승복이 선 희를 얼마나 아끼는지를 풍년식당의 음식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죽은 이를 오 게 만드는 달고 따뜻한 팥죽, 요리를 한 번 도 해본 적 없는 승복이 만든 수제비, 맛이 어떨 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속을 든든하게 채워줄 것 같은 음식들 맛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손님이 원하는 음식을 만들려면 그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는 이 식당만의 비 법이 참 인상적이다. 113
이만큼 가까이 정세랑 지음 창비 2014 12,000원 p.268 이 작품은 파주 작은 도시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면서 자라는 과정에서 주인공인 나 와 친구들이 겪는 다양한 성장의 모습들을 표현해 놓은 소설이다. 소설 주인공은 2번 버스로 매일 학교를 등교하고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십대의 삶을 채워 나간다. 그러던 중 첫사랑의 죽음이란 사건을 통해 소설은 또 다른 전개를 맞는다. 소설의 작가는 이런 아픔을 과장됨 없이 담담하게 표현하면서 오히려 독자 스스로가 더한 감정을 경험 하게 해준다. 114 30대가 되어 살고 있는 현실과 예전 과거 모습을 DSLR이라 는 영상을 통해 대조적이면서 자연스럽게 연결해주고 있는 부 분이 인상적이다. 과거의 장면들로만 그려진 성장소설이 아니 라 현재를 통해 과거를 보게 된다는 생각이 영화, 드라마를 보 는 것 같다. 더불어 한때 함께 했지만 만남과 헤어짐으로 한 층 더 성장하면서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인물들이 대견해 보였다. 성인이 된 우리도 한 번씩 어릴 적 기억을 더듬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학창 시 절의 친구들을 떠올리게 되고, 학교 가기 위해서 늘 타던 버스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어렴 풋한 기억 가운데 아름다운 추억이 된 공간과 그 시간도 있으며 한편으로는 가슴 시리도록 아프고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어떤 날도 있을 것이다. 그 모든 것들이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한 의미있는 시간들이라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제레미, 오늘도 무사히 추천대상 : 고 자비에-로랑 쁘띠 지음 ; 김주열 옮김 사계절 2013 9,800원 p.247 이 책은 이라크 파병 미군의 탈영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2004년 미국 군대를 이탈하여 캐나다로 망명을 신청한 제레미 하인스만(Jeremy Hinzman)의 이야기가 모티브가 되었다. 그는 직업군인으로 병역을 수행하던 중 전쟁의 명분과 정당성에 의심이 생겨 자발적으로 부대를 이탈한 경우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향해 배신자 나 겁쟁이 라고 손가락질했다. 묵묵히 자신의 의무를 다하 고 있는 더 많은 수의 병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 은 탈영병의 입장에서, 그 가족의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해보려 한다. 제레미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동생과 시끄러운 락음악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그에게 군 대의 괜찮은 봉급과 많은 혜택은 달콤한 유혹으로 다가왔다.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리 놓는 기술을 배우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입대했지만 뛰어 난 사격 실력을 인정받아 특전대로 배치된다. 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던 그 때 그는 이라크로 가게 된다. 재미있는 게임처럼 생각했던 전쟁연습이 현실로 다가오고, 제레미는 전쟁을 거 부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낸다. 이야기는 제레미의 동생 오스카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오스카의 눈을 통해 형을 노심초사 걱정하는 가족들과 자식을 전쟁터로 보낸 이웃들의 모습도 잘 그려내고 있다. 같은 날 오빠 가 입대한 마르카와의 풋풋한 첫사랑은 슬픔 속에서 더 간절하게 피어난다. 두 사람은 음악 을 통해 파병된 군인들과 그 가족의 아픔을 노래하고 서로를 위로한다. 폭발로 다리를 잃은 오빠 제프의 소식을 듣고 달려온 마르카에게 제프는 죽지 않고 살아 있다 고 위로하며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두 청춘의 사랑이 전쟁의 비극과 대비되며 슬프 도록 아름답다. 115
첫날밤 이야기 박정애 지음 단비 2013 10,000원 p.172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해요. 작은아기가 기미년 3월 13일에도 박서방한테 마음을 열지 못했 으면, 그날 밤에도 진짜 첫날밤을 갖지 못했으면, 외증조할머니도 없고 외할머니도 없고 울 엄마도 없고 나도 없다는 거. - 본문 중에서 - 116 박정애 작가의 여섯 편의 단편을 모은 소설집이다. 환절 기 (우리교육/2002년)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고통의 삶을 살았던 할머니와 성폭력의 아픔을 겪은 어린 두 자매의 이야기 를 들려주며 남성들에 의해 짓밟힌 여성성과 극복의 의지를 보 여주었던 작가이다. 이야기를 극적으로 엮어내는 솜씨와 독자 의 감정을 쥐락펴락 하는 능력에 감탄했는데 이 소설에서도 그 녀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단편들의 형식과 소재는 각각 다르지만 그 속에 녹아있는 작 가의 목소리는 한결같다. 제발이지 모두들, 일단, 살고 보자. 일단 살고 보자고 할 만큼 소설의 주인공들은 절박하다. 라디오방송 형식의 정오의 희망곡 에는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공부를 시키던 아버지가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온 딸에게 너는 이제 개 라고 한 다. 대답도 멍멍 하라고 한다. 채팅 형식의 본래 이야기에 옛이야기가 액자식으로 들어있 는 살 자격 에서는 게임 속에 빠져 지내는 딸 때문에 아버지가 돌아가신다. 딸은 미친 딸년 땜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며 자기 같은 것도 살 자격이 있느냐고 묻는다. 가난과 불 행이 대물림되는 아주 오래된 하루 의 태호나, 견디기 힘들어도 벗어날 수 없는 젓과 독 의 어린 세자도 절박하기는 마찬가지다. 사랑과 생명을 아름답게 그린 첫날밤 이야기 는 일곱 작가의 단편을 모은 호기심 (창 비/2008)에 수록되었던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시집가야 했던 당찬 작은 아기의 이야기엔 시대에 맞서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했던 여성과 그 여성이 겪은 아름답고 소중한 사랑이야기가 나온다. 착착 감기게 풀어내는 작가의 글재주 속에 예쁘고 아련한 첫날밤이 숭고하게 다가온다.
빨간 목도리 3호 한정영 지음 다른 2013 12,000원 p.215 이 소설의 주인공은 마흔 살이 넘은 아저씨이다. 청소년 소설에 웬 아저씨? 라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마흔이 넘은 이 아저씨는 아직 청소년기의 기억에 머물러 있다. 그의 어른 답지 못한 행동들과 판단들, 소극적이고 위축된 삶이 학교폭력의 연장선에 있음을, 폭력의 그림자가 그의 인생을 좀먹고 있음을 보게 된다. 폭력을 가하 는 이들에겐 한순간의 폭력일지 몰라도 폭력을 당하는 이들에 겐 평생을 갉아먹는 상처임을 이야기한다. 직장에서도 번번이 쫓겨나고, 친구도 애인도 없는 K는 어머 니가 마련해준 조그마한 책방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K를 한심 하게 여기는 아버지와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던 학창시절의 기억이 그의 삶을 더 위축되게 만들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이 웃 정육점 주인에게 이런 저런 괴롭힘을 당하지만 싫다는 소리 도 제대로 못하며 살고 있다. 어느 날 가게 근처 골목에서 친구들에게 폭력을 당하는 빨간 목도리를 두른 아이를 보게 된다. K는 빨간 목도리와 눈이 마주치지만 외면하고 지나친다. 그 후 빨간 목도리는 K의 책방에 드나들며 K의 마음을 괴롭게 한다. 빨간 목도리에게 진 마음의 빚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던 K는 빨간 목도리의 복수를 대신하게 된다. 사실 빨간 목도리를 위한 복수이지만 학창시절 자신이 당하던 폭력의 기억들이 더해지며 상식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폭력을 되갚 는다. 그리고 빨간 목도리를 대신해 저지르는 폭력에 자신이 희열을 느낀다. 폭력의 되갚음 을 거듭할수록 K는 빨간 목도리가 낯설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독자는 어른답지 못한 K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소설의 억지스러운 마무리도 아 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폭력을 당하는 자들의 아픔과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얼마나 깊은 상 처인지, 이것이 폭력의 피해자들만의 문제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설명하기 힘든 불편함과 미안한 마음이 든다. 117
노벨트에서 평범한 건 없어 추천대상 : 중 잭 갠토스 지음 ; 이은숙 옮김 찰리북 2013 12,000원 p.392 많은 사람들이 역사란 창조의 순간이나 재앙 같은 엄청난 사건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살아있는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역사를 지닌 한 권의 역사책이다. - 본문 중에서 - 118 1962년, 미국, 노벨트라는 조그마한 마을에 사는 잭 갠토스 와 그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노벨트는 루스벨트 여사의 뜻에 따라 만들어진 공동체 마을로 원주민들은 늙어버 리고 젊은이들은 도시로 떠나버려 이젠 예전의 생기를 잃어버 렸다. 주인공 잭 갠토스는 아직 아이 같은 호기심과 순수함을 간직한 소년이다. 이 마을의 공동체적 삶을 사랑하고 지키려 애쓰는 엄마와 노벨트를 공산당 마을이라고 투덜거리며 플로 리다로 이사 갈 것을 꿈꾸는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여름방학 을 맞이한 잭은 예기치 않은 총기사고와 아빠 때문에 저지른 옥수수밭 훼손 사건 때문에 방 학 내내 외출금지라는 벌을 받게 된다. 유일하게 집 밖으로 나갈 수 있을 때는 볼커 할머니 의 일을 도와드릴 때다. 볼커 할머니는 마을 사람이 죽으면 검시하고 지역 신문에 부고 기 사를 쓰는 일을 하는데 손이 불편하여 글씨를 쓸 수 없게 되자 잭에게 할머니의 손을 대신 하게 한 것이다. 볼커 할머니의 서기 노릇을 하며 잭은 노벨트 마을의 이런 저런 죽음들을 접하게 되고 죽 은 이들의 이야기와 볼커 할머니가 들려주는 역사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올바른 역사가 어떤 것인지 알아 간다. 할머니들의 죽음과 마을의 쇠락, 마을의 역사와 마을 사람들의 역사, 그리고 잭이 읽은 책 속의 역사들이 노벨트 마을의 일상 속에 잘 녹아든다. 죽음도 가난도 작가는 특유의 유쾌함 으로 그려냈다. 여러 죽음과 관련된 생각지 못했던 음모도 유머처럼 다가온다. 역사, 죽음, 음모 그리고 웃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이 잘 버무려져 있다.
독이 서린 말 마이테 카란사 지음 ; 권미선 옮김 사계절 2013 9,800원 p.328 딸의 실종에 힘들어하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가족애에 대해 이야기하려나 했다. 열다섯 살 딸의 실종과 가족에게 남겨진 가늠할 수 없는 슬픔. 아빠는 정면으로 아픔을 이겨내지만 엄마는 자신을 자책하며 약에 의존해 하루하루를 버틴다. 4 년간 매달려 왔던 실종 사건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정년퇴임을 해야 하는 늙은 형사의 고뇌가 자세한 묘사와 함께 이어진다.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어야 하나 고민될 즈음, 이야기는 독자의 예상을 깨뜨리며 생각도 못했던 방향으로 전개된다. 이 소설이 지루하다고 느낀 독자 가 있다면 33쪽까지라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소설의 마지 막이 되어서야 딸의 실종에 대한 의문이 풀릴 것이라 예상했던 독자라면 소설의 초반에 등장하는 딸, 바르바라의 생존에 혼란 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이 소설은 로사노 형사, 바르바라의 엄마인 누리아, 바르바라의 친구 에바, 그리고 바르바 라 이렇게 네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한다. 각 인물들을 중심으로 3인칭 시점으로 서술되 지만 단 한 명 바르바라만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된다. 바르바라가 그 라고 칭하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그녀가 구출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한 마음에 독자는 다급해진다. 범 인일거라 지목된 사람들이 하나하나 혐의를 벗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범인의 등장에 독자 는 매우 충격을 받을 것이다. 과연 이게 가능하단 말인가? 이야기는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끝이 가까워지면서 구석구석 깔아 놓았던 복선들을 떠올리게 된다. 처음엔 그냥 지나쳤던 부분들도 왜 그런 상황이 벌어 질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게 된다. 치밀한 구성과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강렬한 메시지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119
열두째 나라 추천대상 : 중 김혜진 지음 바람의아이들 2013 15,000원 p.468 120 작가의 판타지 소설, 완전한 세계 시리즈 의 네 번째 작품이다. 이전의 세 작품 아로와 완전한 세계 (2004), 지팡이 경주 (2007), 아무도 모르는 색깔 (2009)이 나온 지 5년 만이다. 소설은 이전 작품의 아로, 아현, 아진이 간 완전한 세계의 아 주 먼 옛날 이야기이다. 완전한 세계에는 열한 개의 나라만 있 다고 생각했던 옛날, 숨겨진 나라를 찾아내고 완전한 세계를 구해낸 영웅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꿈의 사막에서 자란 공중 도시 아이 참은 고향으로 가라는 명 령을 받는다. 참의 여행에 어른들 몰래 따라 나선 명은 꿈의 사 막 밖으로 가지고 나와서는 안 되는 소망 상자를 가지고 나온 다. 명이 들고 온 소망상자에는 고통 받고 있는 소녀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고, 명은 그 소망을 모른 척 할 수 없었다. 소녀의 소망을 들어주고 싶다는 명 의 소망은 곧 참의 소망이 되고 둘의 여정은 시작된다. 소망의 주인을 찾아가는 길에 소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유리성과 호수섬에서 벌어진 사건을 해결하기도 한다. 소망의 주인을 찾아 빈땅에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점점 흥미로워 진다. 정체모를 빈땅의 왕과 공중도시 지도자 중 한 명인 페카 사이의 은밀한 거래, 노동력 을 제공하고 있는 돌난쟁이 들의 정체, 조금씩 벗겨지는 의문들, 그리고 참에게 닥치는 위험들이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신기한 이야기들이 펼 쳐지며 판타지 소설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 소설의 진가가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력으로 빚어낸 스토리의 힘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약점을 가진 소년이 자신을 버린 공중도시와 고통받고 있는 불의 나라 사람들을 위 해 행동을 했다는 것, 완전한 세계를 구한 영웅이 타고난 인물이 아니고 용기있게 희망을 만들어간 조그만 소년이라는 점에 있다.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남의 소망을 짓밟은 페 카와 남을 위해 소망하는 참이 대비되며 진정한 영웅이 누구인지 생각하게 된다.
나비가 없는 세상 김은희 지음 책공장더불어 2008 8,800원 p.226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은 그들 하나 하나가 매우 특별한 존재라는데, 동물을 키울 마음이 도대체 없는 독자로서, 더구나 고양이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독자로서 이 책을 얼 마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읽었다. 이 책은 김은희 만화가가 자신이 키운 세 고양이들과의 일상 을 그린 만화책이다. 만화잡지에 연재했던 작품을 2001년 단 행본으로 출판했다가 2008년에 출판사를 바꾸고 뒷이야기를 더하여 다시 출판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전설에 가까운 작품이라 한다. 고양이와 함께한 소중한 추억들이 있는 독자들은 추억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이 책을 볼 것이다. 고양이를 몰랐던 독자 라도 웹툰에서는 볼 수 없는 손작업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만 화 컷들 속에 살아있는 고양이들에게 금세 마음을 뺏겨 버린다. 영리하고 시크한 검은 고양 이 페르캉. 엄마는 강하다는 것을, 모성애는 위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엄마 고양이 신디. 작은 벌레 한 마리도 못 잡고, 높은 곳에 올라가면 내려 올 줄도 모르는, 부족해 보여서 더 정이 가는 추새. 그리고 자신이 고양이라고 여기는 날지 못하는 비둘기 앨리스까지. 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가 사람과 같은 인격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작가는 고양이를 애정어린 눈 으로 지켜봤고, 사실적이고 세밀하게 그들을 그리고 있다. 작가가 함께한 동물들과의 추억 이, 동물과 함께하며 애정을 키워간 작가가, 그리고 그들 사이의 교감이 부러워진다. 이 만화 속의 주인공 페르캉은 2011년, 18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책을 통해 만나서 인지 그 녀석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에 왠지 마음이 애잔하다. 그래도... 너희는 이 만화 속에 살아있을 거라고, 너희들이 그리운 이들은 누구라도 이 만화책 속의 너희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121
역사
역사 추천 도서 번호 서 명 저 작 자 발 행 자 발행년 1 지리, 세상을 날다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서해문집 2009 2 그들은 어떻게 시대를 넘어 전설이 되었나 이희진, 은예린 지음 아름다운날 2014 3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 서경덕, 한국사 분야별 전문가 지음 엔트리 2013 124 4 (50개의 키워드로 읽는)북유럽 이야기 김민주 지음 미래의창 2014 5 (처음 시작하는)한국사 세계사 송영심 지음 글담출판사 2014 6 역사의 미술관 이주헌 지음 문학동네 2011
지리, 세상을 날다 추천대상 : 고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서해문집 2009 13,000원 p.287 제목이 보여주듯이 지리는 세상을 연결하는 길입니다.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단순한 길이 아니라 소통과 관계 속에서 지리의 참모습을 지리교사들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체 를 4장으로 나눠서 세계 속의 우리, 존중과 차별, 환경의 공존, 우리의 공간을 다양한 시각 으로 보여줍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리는 지루하면서 암기할 것이 많고 졸업과 동시에 멀어지는 과목이었습니다. 교실에 갇혀있던 지리를 폭 넓은 사고로 날 수 있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커피의 이동을 통 해서 세계사를 배우고 노동자들의 눈물도 보게 만듭니다. 독일 의 통합은 한국 분단 상황을 고민하게 하고 개발과 도시의 구 조에서 환경을 돌아봅니다. 다국적기업의 횡포에 힘없는 나라 의 상황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너무 방대한 내용에 고 개를 갸웃거릴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발 딛고 있는 공간이 모두 지리이기에 가능합니 다. 많은 내용이지만 흥미있게 풀어내고 있어서 잘 읽혀집니다. 요즘 우리는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역사가 지리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함께하는 지점을 잘 인식시켜 줍니다. 그리고 저자는 읽는 내내 지리의 중요성을 조용 히 펼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각 나라들은 세계화, 환경문제, 다문화주의 등 21세기 주 요 이슈를 가르치기 위해 지리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 속에 역사가 흐르고 현재와 미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들이 이 작품을 읽으면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재미없고 어려운 과목이라는 인식을 바꾸게 되고 지구촌이 정치, 환경, 사회, 경제적으로 얼마나 가까운지 인식시키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125
그들은 어떻게 시대를 넘어 전설이 되었나 이희진, 은예린 지음 아름다운날 2014 14,000원 p.327 우리는 살아가면서 항상 선택을 해야 하는데, 그 선택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도 하다. 선택의 연속인 결과가 지금 우리의 삶인 것이다. 삶들이 모인 역사에서는 같은 선택이라도 언제, 누가, 어떤 상황에서 결정했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나타내며, 같은 결과도 다른 평 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저자는 선택의 성공과 실패도 중요하 지만, 그 시대의 어떤 요소 때문에 명암이 엇갈렸는지에 중점 을 두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역사적 인물 중 24명의 인물 을 골라 서로 대비가 되는 2명씩 비교하면서, 우리가 사회 속 126 에서 비슷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 선조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 로 우리 자신에게 적용하기를 바라고 있다. 장희빈과 인현왕후 편에서 우리는 조선 역사상 천민 출 신으로 후궁이 되어 생존해 있는 왕후를 폐출시키고 그 자리 를 차지한 최초의 인물인 장옥정과 착한 인현왕후의 싸우는 이야기에만 집중하여 그 사이 에 있는 숙종 임금은 주관 없는 남자로 알고 있다. 하지만 사실은 이 모든 사건이 서인과 남 인의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고 충성을 유도하기 위한 숙종의 정치 공작이었다는 사실과, 조 선 중기의 시대적 배경과 정치적 상황 등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모르고 있던 역사의 다른 측 면을 설명하고 있다.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이긴 자의 기록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 야 한다. 끝이 좋은 이긴 자를 위해 다른 모든 것들도 다 짜 맞춰지고, 끝이 나쁜 패배자는 그 이전의 모든 공적이 다 사라지고 인격까지 무시당하게 된다. 따라서 역사에서 어떤 인물 의 행적에 대한 평가가 심하게 평가절하되었거나 부풀려진 경우 그런 평가가 나오게 된 배 경을 설명하고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의 등장인물이 그 시대적 흐름에 따른 자신의 운명을 피할 수 있었을지, 아니면 그 렇게 될 일은 처음부터 그렇게 되기 위해 정해진 일이다. 라는 인디언 속담처럼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지 판단해 보고, 나라면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 서경덕, 한국사 분야별 전문가 지음 엔트리 2013 16,000원 p.336 한국홍보전문가로 유명한 서경덕 교수와 11명의 한국사 분야별 전문가가 모여 만든 꼭 알아야 할 한국사 이슈 10가지를 담은 책이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우리의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자신의 역사로 편입시키려 하고 있 고 일본은 독도 도발을 끊임없이 하는 등의 주변국들의 역사왜 곡은 더욱 더 심해져 가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의 가장 큰 이 유는 우리들의 무관심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우리의 교육이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에만 집중하다 보니 역 사는 외워야 할 고리타분한 것으로만 여겨지고 역사 문제에는 별다른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다.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의 역사를 우리의 것으로만 보 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서경덕 교수는 말한다. 우리의 영토와 역사를 올바르게 지키기 위해서는 세계사에서 우리의 역사를 바라볼 수 있 는 큰 안목과 함께 올바른 역사인식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은 10개의 현재의 가장 시급한 이슈들로 구성되어 있다. 독도, 일본군 위안부, 동북 공정, 야스쿠니 신사, 약탈문화재 반환, 독립운동 역사, 한글, 한식, 아리랑 순으로 나눠서 생각해야 할 질문을 툭 던져 준다. 독도는 왜 우리나라 땅일까? 왜 수요일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회가 열리는 걸까? 우 리나라는 왜 중국의 동북공정을 반대할까? 등의 질문과 함께 왜 이 역사를 알아야 하는지 해답을 알려주며 각 이슈들의 마지막 장에 세계에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한 한국사 알리기 STORY를 실어놓아 살아있는 역사공부가 되게 한다. 127
(50개의 키워드로 읽는)북유럽 이야기 김민주 지음 미래의창 2014 14,000원 p.312 유럽이라고 하면 어느 나라가 먼저 떠오르는가? 유럽의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도 영국이 나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보통 많이들 떠올릴 것이다. 여행을 계획하더라도 우리에게 익숙 한 나라들인 서유럽을 처음에 떠올리며 이들의 유명한 관광지들이 먼저 생각이 난다. 이 책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와 그 린란드 지역들이 속하는 조금은 우리에게 낯선 북유럽을 크게 역사 경제 사회 문화 지역으로 나누고 50개의 키워드를 선별하여 처음 만날 수 있게 한다. 128 그렇다면 왜 북유럽일까? 우리는 이들의 나라가 복지의 나라 또는 높은 행복지수를 자랑하는 나라로 알고 있으며 막연하게 부러워하기도 한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복지모델을 북유럽 에서 찾기도 한다. 또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높고 정부가 자신의 복지를 위해 일한다는 공감대도 잘 형성이 되어 있으며 북유럽 기업들의 경쟁력 또한 세계적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정 도의 나라이면서 어떻게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이러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을까? 바이킹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구한 역사와 신화들을 자랑하며, 동화작가 안데르센, 화가 뭉크, 극작가 입센, 실존주의 철학자 에르키고르, 록그룹 아바(ABBA) 등으로 대표되는 풍 부한 문화예술의 유산을 간직한 매력적인 나라들의 풍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또한 레고, 이케아, H&M, 볼보, 노키아 등의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접하던 기업들의 브랜드가 북유럽에 속한다는 걸 알게 되면서 더욱 더 그들의 나라가 친숙하게 느껴진다. 물론 이 책 한권으로 북유럽의 모든 것을 이해하거나 각 나라들의 특성을 모두 다 알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멀고 낯설게 여기고 있었던 북유럽에 대한 상식을 정리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시작하는)한국사 세계사 송영심 지음 글담출판사 2014 16,800원 p.352 2017학년도 수능에서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역사공부가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입시와 성적을 위한 역사 공부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와 세계 사는 우리가 알아 두어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글로벌 시대에 외국어만 잘 한다고 준비가 되는 것일까? 인터넷과 스마트폰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의 발전을 통해 세 계 각 나라는 시간차도 거의 없이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사건 들을 전달하는 시대에 역사 공부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 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아야 우리의 문화를 제대로 전파할 수 있으며, 세계사를 알아야 다른 나라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 는 것이다. 이 책은 현재 재직 중인 중학교 교사가 역사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한국사와 세계사를 한꺼번에 묶어 설명하는 통합역사서이다. 방대한 역사 속의 사건과 지식을 한 번에 이해하고 공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동시대에 일어난 우리나라의 역사와 세계사를 시기별로 함께 보여줌으로써 역사의 흐름을 단숨에 꿰 뚫어보게 해준다. 한국사vs세계사 한 번에 이해하기 에서는 연도별로 일목요연하게 표로 정리되어 있어 각 나라의 역사적 사건들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역사의 핵심부분을 한눈에 파악하고 이해 할 수 있다. 깊고 넓게! 역사 완전 정복하기 에서는 꼭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사건들을 이야기하듯 이 들려주고 있으며, 나만 몰랐던 숨은 역사 이야기 에서는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숨은 이야기들을 모아 재미있는 에피소드 중심으로 교과서 밖의 상식까지 쌓을 수 있다. 하나의 주제에 한국사와 세계사를 비교하면서 나만 몰랐던 숨은 역사 이야기나 평소 궁금 했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어 역사 공부를 막 시작한 학생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129
역사의 미술관 이주헌 지음 문학동네 2011 16,000원 p.368 그림을 보면 당시의 역사를 알 수 있을까? 책은 다양한 역사화를 통해서 그림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서 각 나라의 역사, 다양한 인물들의 일대기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 내고 있다. 역대 최고의 지도자들이라 불리던 알렉산드로스에서부터 나폴레옹, 스탈린까지 그들이 어떤 리더십을 펼쳤으며 어떠한 삶을 살았기에 역사의 한 획을 장식할 수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130 더불어 역사의 주를 이루는 남자들 뿐 아니라 다소 소외되었 던 여자들의 삶 또한 그림으로 볼 수 있다. 현재에도 최고의 미 녀라고 불리는 클레오파트라, 프랑스의 퐁파두르 부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큰 전쟁, 전염병 등으로 역사를 뒤흔든 당시의 처절한 장면들까지도 그림으로 보 아 당대의 험난한 기록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유명한 그림들이 상당수 실려 있어 그림에 담긴 속 이야기까지 듣고 알아갈 수 있는 재미있는 글들이다. 그림이라는 예술적인 부분을 넘어서 당시의 사람들의 진솔한 삶 의 모습을 포착하려 의도한 화가들의 역사 의식을 볼 수 있는 책이다. 독자들은 몇 백, 몇 천 년 전의 삶의 모습을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화폭 속에 담아놓았다 는 것을 새롭게 느낄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서양의 역사화들에만 한정해서 다뤘다 는 점이다. 하지만 더불어 이 책으로 인해 앞으로 그림을 볼 때의 심미안이 조금은 신장될 수 있으리 라 생각해본다.
부록 - 제12집 추천도서 맛보기 총 수록도서 목록 Ⅰ. 초등용 도서 목록 Ⅱ. 중등용 도서 목록 131 초등학생용 책 중에도 중ㆍ고등학생이 볼만한 좋은 책이 있습니다. 또한 마찬가지로 중ㆍ고등학생용 책 중에도 초등학교 고학년생이 읽어도 좋을 만한 쉽고 재미있는 책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록에서는 추천도서 맛보기 제12집에 수록된 초ㆍ중등 총 목 록을 수록하고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에는 보다 폭 넓은 독서에 활용 하시기 바랍니다. 표시를 하였으니,
Ⅰ. 초등용 도서 목록 1. 1-2학년용 번호 서 명 저 작 자 발 행 자 발행년 1 소원 : 세계 여러 나라의 소원 빌기 2 모두 다르게 보여! : 동물들이 본 고흐의 방 3 아빠의 커다란 눈물방울 4 행복을 그리는 할아버지 로재너 통 글 ; 하정희 번역 생각의집 2013 신광복 글 ; 김지윤 그림 한솔수북 2014 후안비요로 글; 파트리시아 메톨라 그림 코스메인데르츠 글 ; 안네테피니흐 그림 나무생각 2014 푸른숲 주니어 2014 132 5 죽으면 어떻게 돼요? 페르닐라 스탈펠트 글 시금치 2014 6 책으로 집을 지은 아이 7 똑똑한 젓가락 : 우리 뇌를 깨우는 젓가락 이야기 8 느낌표! 9 내 똥은 어디로 갔을까? : 똥의 시작과 끝을 따라가는 놀라운 여행! 10 지난 여름 할아버지 집에서 파올라 프레디카토리 글 ; 안나 포를라티 그림 김경복, 홍영분 글; 시은경 그림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 탐 리히텐헬드 그림 마이크 골드스미스 글 ; 리처드 왓슨 그림 아리안나 스퀼로니 글 ; 알바 마리나 리베라 그림 그린북 2014 한솔수북 2014 웅진주니어 2013 사파리 213 뜨인돌어린이 2014 11 국경일은 어떤 날일까요? 송윤섭 글 ; 최현묵 그림 주니어김영사 2011 12 감은장아기 서정오 글 ; 한태희 그림 봄봄출판사 2012 13 밀림으로 돌아간 악어가죽 가방 김진경 글 ; 윤봉선 그림 길벗어린이 2011 14 변신! 아슬아슬 가면! 아키야마 타다시 지음 국민서관 2014 15 양심 팬티 마이클 에스코피어 글 ; 크리스 디 지아코모 그림 꿈터 2012
번호 서 명 저 작 자 발 행 자 발행년 16 (아빠랑 은별이랑)지리산 그림여행 오치근, 오은별 지음 소년한길 2013 17 행복한 우리 가족 한성옥 지음 문학동네 2006 18 누가 바다를 훔쳐갔지? 안드레아 라이트메이어 글ㆍ그림 푸른숲 주니어 2013 19 뱀파이어 소녀 반다 : 거울아 거울아 내 모습을 어디로 가져갔니? 시우바나 지 메네제스 글ㆍ그림 글로연 2014 20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 마크 펫, 게리 루빈스타인 글 ; 마크 펫 그림 두레아이들 2014 21 텔레비전이 고장났어요! 이수영 글ㆍ그림 책읽는곰 2012 22 말썽이 아냐, 호기심 대장이야 김민화 글 ; 전미화 그림 웅진주니어 2014 23 우당탕 : 게으른 호랑이 길들이기 강경수 글ㆍ그림 파란자전거 2012 24 왕할머니는 100살 이규희 지음 책읽는곰 2013 133 25 누구지? 이수영 글ㆍ그림 계수나무 2013 26 보이지 않는 아이 트루디 루드위그 글; 패트리스 바튼 그림 책과콩나무 2013 27 고요한 나라를 찾아서 문지나 글ㆍ그림 북극곰 2014 28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 펩 몬세라트 글ㆍ그림 북극곰 2014 29 버럭 왕은 사랑받을 수 있을까? 알랭 시슈 글 ; 에릭 엘리오 그림 개암나무 2013 30 미생물을 먹은 돼지 백명식 글ㆍ그림 내인생의책 2014 31 텔레비전을 끌 거야! 제임스 프로이모스 글ㆍ그림 두레아이들 2014 32 잘 자라라 내 마음 윤아해 글 ; 이영림 그림 스콜라 2013 33 빨간불과 초록불은 왜 싸웠을까? 가브리엘 게 글ㆍ그림 개암나무 2014 34 우리 집 뒤에는 누가 있을까? 라우라 발테를 글 ; 로베르토 루치아니 그림 주니어 김영사 2014
Ⅰ. 초등용 도서 목록 1. 3-4학년용 번호 서 명 저 작 자 발행자 발행년 1 우리 땅 기차 여행 조지욱 글 ; 한태희 그림 책읽는곰 2013 2 너구리 판사 퐁퐁이 3 세 개의 잔 김대현, 신지영 글 ; 이경석 그림 토니 타운슬리, 마트 세인트 저메인 지음 ; 에이프릴 윌리 그림 창비 2013 살림어린이 2012 4 어린이 문화 교실 김기동 글 ; 허헌경 그림 한겨레아이들 2014 134 5 우리도 가족입니다 :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아가기 지영 글 ; 김령언 그림 길벗스쿨 2014 6 (벼리서당)수상한 책벌레들 이병승 글 ; 우혜민 그림 계림북스 2013 7 검은 비너스, 조세핀 베이커 : 평등을 위해 싸운 예술가 패트리샤 흐루비 파윌 글 ; 크리스천 로빈슨 그림 산하 2013 8 내 이름은 파리지옥 이지유 글 ; 김이랑 그림 웅진주니어 2013 9 하트로 계산해 주세요 박현진 글 ; 최현묵 그림 미세기 2013 10 밤의 초등학교에서 오카다 준 지음 국민서관 2013 11 왜 맛있는 건 다 나쁠까? 오세연 글 ; 김진화 그림 웅진주니어 2013 12 산골 아이 나더덕 원유순 글 ; 이지선 그림 웅진주니어 2012 13 형, 나를 지켜 줘 박현숙 글 ; 김미현 그림 북스토리아이 2013 14 거꾸로 세계 안성훈 글 ; 허구 그림 웅진주니어 2013 15 신나게 자유롭게 뻥! : 황선미 인권동화 황선미 글 ; 정진희 그림 베틀북 2013
번호 서 명 저 작 자 발 행 자 발행년 16 왜 나한테만 그래? 루이스 새커 글 ; 슈 헬러드 그림 현북스 2013 17 얼쑤 우리 명절, 별별 세계 명절 차태란 글 ; 홍수진 그림 해와나무 2011 18 식물 어디까지 아니? 박연 글ㆍ그림 19 곤충들의 편지 : 우리도 고민이 있어요! 올가 쿠비키나 글 ; 예카테리나 신코프스카야 그림 고래가슴 숨쉬는 도서관 2013 사파리 2013 20 21 오감이 자라는 꼬마 미술관. 1, 신들의 나라에는 이야기가 넘쳐요 안녕 아시아 친구야 : 아시아 일곱 나라 친구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문화 이야기 이주헌 지음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지음 ; 안재선 그림 파랑새 어린이 2013 휴먼어린이 2013 22 (광복군 할아버지가 들려주는)태극기 이야기 신현배 글 ; 지문 그림 가문비 어린이 2013 23 씨앗박사 안완식 우리 땅에 생명을 싹 틔우다 24 얼음장수 엄기둥, 한양을 누비다 25 광합성 소년 박남정 글 ; 김명길 그림 이영서 일기글 ; 이욱 정보글 ; 김창희, 김병하 그림 존 레이놀즈 가디너 글 ; 에스더 그림 청어람 미디어 2014 사계절 2012 책과콩나무 2010 135 26 책 만드는 이야기, 들어 볼래? 곰곰 글 ; 전진경 그림 사계절 2013 27 뻔랑은 너무너무 엉뚱해 팅쑤란 지음 보림 2014 28 삼백이는 모르는 삼백이 이야기, 1 ~ 2 천효정 글 ; 최미란 그림 문학동네 2014 29 (박선욱 선생님이 들려주는)김득신 박선욱 글 ; 허구 그림 산하 2014 30 (나의 수호 인형)튼튼제인 루머 고든 글 ; 에이드리언 아담스 외 그림 비룡소 2014 31 뽀아뽀아가 가져다 준 행복 오카다 준 글ㆍ그림 중앙출판사 2000 32 꼬마 철학자 줄무늬 생쥐 울프 닐손 글 ; 히떼 스뻬이 그림 살림어린이 2009 33 궁금해요 비행기 여행 감 글ㆍ그림 시공주니어 2014
Ⅰ. 초등용 도서 목록 1. 5-6학년용 번호 서 명 저 작 자 발 행 자 발행년 1 복작복작 세상을 바꾸는 법칙 박동석 글 ; 송진욱 그림 2 (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동양 철학자 18명의 이야기 꿈꾸는 꼬리연 2014 이종란 글 ; 장혜원 그림 그린북 2011 3 경제의 핏줄, 화폐 김성호 글 ; 성연 그림 미래아이 2013 136 4 날마다 전쟁이야! 김복미 글 ; 홍기한 그림 열다 2013 5 (창의적 인재로 키워주는) 발명품 대회 도전하기 김영산, 양성우 글 ; 에스더 그림 6 스트레스를 날려 줘! 강금주 글 ; 박순구 그림 명진출판 2014 주니어 김영사 7 엄마의 크레파스 이종혁 글 ; 이영경 그림 웅진주니어 2014 8 (장복이, 창대와 함께하는)열하일기 박지원 원작 ; 강민경 글 ; 최현묵 그림 한국고전 번역원 9 수학 지옥 탈출기 강호 글 ; 강도하 그림 살림어린이 2014 2014 2013 10 영화관에 과학이 산다 임숙영 글 ; 김고은 그림 현암사 2014 11 왜?로 시작하는 어린이 인문학 : 똑똑한 생각의 문을 여는 인문학 질문 76가지 뱅상 빌미노, 샤를로트 그로스테트 글 ; 에르베 플로르 그림 한울림 어린이 12 생각이 크는 인문학. 4, 도덕 박민관 글 ; 이진아 그림 을파소 2014 13 홀로코스트 마지막 기차 이야기 로나 아라토 지음 솔빛길 2014 14 사춘기 트위스트 마이테 카란사 지음 분홍고래 2014 15 가족을 주문해 드립니다! 한영미 글 ; 김다정 그림 살림어린이 2014 2013
번호 서 명 저 작 자 발 행 자 발행년 16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손석춘 글 ; 정민아 그림 느림보 2014 17 똑똑한 지리책. 1, 자연지리 김진수 지음 ; 이주희, 임근선 그림 휴먼어린이 2014 18 전쟁광과 어느 목수 이야기 이반 비레네체아 지음 고래이야기 2014 19 한국사 편지 생각책. 1, 원시 사회부터 통일 신라와 발해까지 박은봉, 생각샘 글 ; 김중석 그림 책과함께 어린이 2014 20 탕탕탕 통과되었습니다 청동말굽 글 ; 유인주 그림 아이앤북 2014 21 만리장성 가는 길 유효진 글 ; 최다혜 그림 아이앤북 2013 22 내 꿈을 잇는 다리 이순신 대교 서지원 글 ; 권송이 그림 23 개뼈다귀에서 시작하는 야무진 도형교실 안나 체라솔리 글 ; 일라리아 파치올리 그림 주니어 김영사 2014 길벗어린이 2013 24 그림자의 왕 수잔 쿠퍼 지음 문학과지성사 2013 137 25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 윤혜숙 지음 ; 오윤화 그림 사계절 2014 26 달리는 기계, 개화차, 자전거 정하섭 글 ; 조승연 그림 보림 2013 27 (댕기머리)탐정 김영서 정은숙 지음 ; 이영림 그림 뜨인돌어린이 2013 28 망할 놈의 수학 카를로 프라베티 지음 문학동네 2014 29 봄이 오면 가께 기시모토 신이치 글 ; 야마나카 후유지 그림 한림출판사 2014 30 봉홧불을 올려라 서성자 지음 ; 정은규 그림 사계절 2014 31 32 오늘 우리 놀이가 먼 훗날 역사가 된단다 : 한국 민속학의 개척자, 월산 임동권 지구 사용설명서. 2, 막쓸레옹 가족의 지구 생존 세계 일주 남찬숙 글 ; 최지은 그림 샘터 2013 환경교육센터 기획 ; 장미정, 김춘이, 염광희 글 한솔수북 2014 33 피카소가 모나리자를 그린다면? 포트르 바르소니 글ㆍ그림 내인생의책 2013
Ⅱ. 중등용 도서 목록 1. 교양ㆍ철학ㆍ종교 추천도서 번호 서 명 저작자 발행자 발행년 1 식탁의 영성 : 인간적인 밥상을 위하여 이찬수 등저 모시는사람들 2013 2 괜찮아 10대 행복하면 되잖아 최영철 지음 문예춘추사 2013 138 3 내 마음을 읽는 28가지 심리실험 로버드 에이벌슨 외 지음 북로드 2013 4 옷장에서 나온 인문학 이민정 지음 들녘 2014 5 따분해, 신나는 10대로 만들어 주는 심리학 이남석 지음 토토북 2013 6 철학이 된 엉뚱한 생각들 마흐르레이트 데 헤이르 글ㆍ그림 원더박스 2014 7 내 안의 돼지개 길들이기 : 십대를 위한 자기조절 심리학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 ; 노렌 폰 뮌히하우젠 지음 RHK 2014 8 인간이 그리는 무늬 최진석 지음 소나무 2013 9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로랑 베그 지음 부키 2013
2. 사회과학 추천도서 번호 서 명 저 작 자 발 행 자 발행년 1 너의 의무를 묻는다 : 살아가면서 읽는 사회 교과서 이한 지음 뜨인돌 2010 2 교실 평화 프로젝트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기획 ; 박종철 지음 양철북 2013 3 히말라야 도서관 존 우드 지음 세종서적 2014 4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샌델 지음 와이즈베리 2012 5 거꾸로 생각해 봐! 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 걸 홍세화 외 지음 낮은산 2008 6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더숲 2014 7 나에게 품이란 무엇일까? : 공동체에 대한 고민 윤구병 외 지음 철수와 영희 2014 8 별별 차별, 영화 속 인권 이야기 구본권 외 글 씨네북스 2013 9 평화,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 정주진 지음 디자인 2014 10 거짓말로 배우는 10대들의 경제학 권재원 지음 다른 2013 11 대통령은 돈을 마구 찍을 수 있다고? 류동민 지음 비룡소 2014 139 12 나부터 세상을 바꿀 순 없을까? 강수돌 지음 이상북스 2014 13 우리는 희망을 변론한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지음 부키 2013 14 감정 독재 :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 강준만 지음 인물과 사상사 2013 15 우리에게는 또다른 영토가 있다 송화준, 한솔 지음 알렙 2014 16 왜 석유가 문제일까 제임스 랙서 지음 반니 2014 17 10대, 우리들의 별을 만나다 이랑, 권혁준 지음 드림리치 2014 18 3ㆍ11 이후를 살아갈 어린 벗들에게 다쿠기 요시마쓰 지음 돌베개 2014 19 세상물정의 사회학 노명우 지음 사계절 2014 20 상품의 시대 권창규 지음 민음사 2014 21 낭만의 소멸 박민영 지음 인물과 사상사 2014 22 단속사회 엄기호 지음 창비 2014 23 18세기의 맛 : 취향의 탄생과 혀끝의 인문학 안대회, 정병설, 이용칠 지음 문학동네 2014
3. 과학ㆍ예술 추천도서 140 번호 서 명 저 작 자 발 행 자 발행년 1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 김정희 지음 동아일보사 2013 2 화학 교과서는 살아있다 : 화학을 좋아하게 되는 책 문상흡, 박태현 외 지음 동아시아 2012 3 자연에서 발견한 위대한 아이디어 30 김은기 지음 지식프레임 2013 4 물리학 오디세이 앤 루니 지음 돋을새김 2013 5 지구가 뿔났다 :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 남종영 지음 꿈결 2013 6 다이어트의 배신 아함 페터스 지음 에코리브르 2013 7 (EBS 다큐프라임)기생 : 생명진화의 숨은 고리 8 청결의 역습 EBS 다큐프라임 기생 제작팀, 서민, 정준호 지음 유진규 글 ; 미디어 초이스 방송제작 MID 2014 김영사 2014 9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박종무 지음 리수 2014 10 달팽이 더듬이 위에서 티격태격, 와우각상쟁 권오길 지음 지성사 2013 11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정할 수 있을까 페터 슈포르크 지음 갈매나무 2013 12 생물학 명강 한국분자, 세포생물학회 기획 ; 강문일, 김경진 외 지음 해나무 2013 13 십대 별과 우주를 사색해야 하는 이유 이광식 지음 더숲 2013 14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김대식 지음 문학동네 2014 15 원자력이 아니면 촛불을 켜야 할까 장바티스트 드 파나피외 지음 내인생의책 2014 16 미래를 여는 에너지 안젤라 로이스턴 지음 다섯수레 2014 17 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 이광연 지음 한국문학사 2014 18 시간의 의미 김경렬 지음 생각의힘 2013 19 파인만, 과학을 웃겨 주세요 김성화, 권수진 지음 토토북 2011 20 문명과 수학 EBS <문명과 수학> 제작팀 지음 민음인 2014 21 그림으로 들어간 사람들 이여신 지음 예문당 2013 22 내 인생 첫 번째 Classic 강모림 글ㆍ그림 컬처그라피 2014 23 반 고흐와 고갱의 유토피아 이택광 지음 아트북스 2014
4. 문학 추천도서 번호 서 명 저 작 자 발 행 자 발행년 1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이상권 지음 자음과모음 2013 2 아는 척 최서경 지음 문학동네 2013 3 나일 강의 딸 E. J. 맥그로 지음 개암나무 2013 4 그 여름의 서울 이현 지음 창비 2013 5 핵폭발 그후로도 오랫동안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평사리 2013 6 여학생 자메이 친원쥔 지음 보림 2013 7 너 지금 어디가? 김한수 지음 창비 2013 8 조커와 나 김중미 지음 창비 2013 9 피그말리온 아이들 구병모 지음 창비 2012 10 두근 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창비 2011 141 11 통조림을 열지 마시오 알렉스 쉬어러 지음 미래인 2011 12 잃어버린 것 숀 탠 지음 사계절 2002 13 말하자면 좋은 사람 정이현 지음 마음산책 2014 14 (중학생 토론학교)과학과 기술 임병갑, 한기호 지음 우리학교 2013 15 문학 속에 핀 꽃들 김민철 지음 샘터 2013 16 나흘 이현수 지음 문학동네 2013 17 시인의 가슴을 물들인 만남 고광석 지음 북카라반 2013 18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함민복 지음 창비 2013 19 더러운 나의 불행 너에게 덜어 줄게 마르탱 파주 지음 내인생의책 2013 20 퍽(Puck) 고정욱 지음 애플북스 2013 21 텐텐 영화단 김혜정 지음 사계절 2013 22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황선미 지음 사계절 2014
번호 서 명 저 작 자 발 행 자 발행년 23 독도에 살다 : 어느 기자의 1년 4계절 독도 체류기 전충진 지음 갈라파고스 2014 24 그냥, 컬링 최상희 지음 비룡소 2011 25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북하우스 2013 26 개미 : 말의 가치를 배우는 철학 동화 위베르 니쌍 지음 현암사 2005 27 고3의 완벽한 휴가 A. J. 베츠 지음 뜨인돌 2014 28 열여덟 너의 존재감 박수현 지음 르네상스 2013 142 29 삐딱한 글쓰기 안건모 지음 보리 2014 30 카펫에 숨겨진 비밀쪽지 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르 지음 푸른숲 주니어 31 새들이 보는 것 소냐 하트넷 지음 돌베개 2012 32 사춘기, 그 놈 세실리아 에두다베 지음 푸른숲 주니어 2013 33 푸른 하늘 저 편 알렉스 쉬어러 지음 미래인 2013 34 하얀 라일락 캐럴린 마이어 지음 돌베개 2014 35 행복의 달걀 찾기 제리 스피넬리 지음 비룡소 2011 36 우정 지속의 법칙 설흔 지음 창비 2014 37 뽀이들이 온다 윤혜숙 지음 사계절 2014 38 웰컴, 마이 퓨처 양호문 지음 비룡소 2014 39 양춘단 대학 탐방기 박지리 지음 사계절 2014 2013 40 풍년식당 레시피 서성란 지음 이리 2014 41 이만큼 가까이 정세랑 지음 창비 2014 42 제레미, 오늘도 무사히 자비에-로랑 쁘띠 지음 사계절 2013 43 첫날밤 이야기 박정애 지음 단비 2013 44 빨간 목도리 3호 한정영 지음 다른 2013 45 노벨트에서 평범한 건 없어 잭 갠토스 지음 찰리북 2013 46 독이 서린 말 마이테 카란사 지음 사계절 2013 47 열두째 나라 김혜진 지음 바람의아이들 2013 48 나비가 없는 세상 김은희 지음 책공장 더불어 2008
5. 역사 추천도서 번호 서 명 저 작 자 발 행 자 발행년 1 지리, 세상을 날다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서해문집 2009 2 그들은 어떻게 시대를 넘어 전설이 되었나 이희진, 은예린 지음 아름다운날 2014 3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 서경덕, 한국사 분야별 전문가 지음 엔트리 2013 4 (50개의 키워드로 읽는)북유럽 이야기 김민주 지음 미래의창 2014 5 (처음 시작하는)한국사 세계사 송영심 지음 글담출판사 2014 6 역사의 미술관 이주헌 지음 문학동네 2011 143
추천도서 맛보기 제12집 선정위원 초등부문 김샛별(대구칠성초등학교 김혜영(대구경동초등학교) 박지영(대구동성초등학교) 서덕교(대구덕성초등학교) 양정희(대구성동초등학교 이은아(대구유천초등학교) 정민재(대구매호초등학교) 이양미(학부모,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정화(학부모, 어린이도서연구회) 중등부문 강봉숙(경운중학교) 권오윤(경북대부설고등학교) 권지희(대구과학고등학교) 김경순(다사고등학교) 김민자(복현중학교) 김혜령(동본리중학교) 박정미(칠성중학교) 이승아(달성중학교) 여승욱(대구고등학교부설중학교) 정문희(와룡고등학교) 강미영(학부모, 어린이도서연구회) 홍숙경(학부모, 어린이도서연구회) 감 수 장호병(수필가, 계간 문예지 문장 발행인)
현장교사와 동부도서관이 선정한 서평자료집 2015 중 고등학생을 위한 추천도서 맛보기 제12집 발행일 2014년 12월 20일 발행인 대구광역시립동부도서관장 양태익 발행처 대구광역시립동부도서관 우 701-821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북로 11길 54 TEL. 053-231-2227 FAX. 053)231-2280 http://www.dongbu-lib.daegu.kr/ds ISSN 2288-7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