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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31호(4)

제1절 조선시대 이전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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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4 _ 종루지 전경(서북에서) 사진 25 _ 종루지 남측기단(동에서) 사진 26 _ 종루지 북측기단(서에서) 사진 27 _ 종루지 1차 건물지 초석 적심석 사진 28 _ 종루지 중심 방형적심 유 사진 29 _ 종루지 동측 계단석 <경루지> 위 치 탑지의 남북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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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영상 내지_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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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오스본을 중심으로 한 작은 정부, 시장 개혁정책을 밀고 나갔다. 이에 대응 하여 노동당은 보수당과 극명히 반대되는 정강 정책을 내세웠다. 영국의 정치 상황은 새누리당과 더불어 민주당, 국민의당이 서로 경제 민주화 와 무차별적 복지공약을 앞세우며 표를 구걸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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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의 이 달의 법문 성철 큰스님 기념관 불사를 회향하면서 20여 년 전 성철 큰스님 사리탑을 건립하려고 중국 석굴답사 연구팀을 따라 중국 불교성지를 탐방하였습 니다. 대동의 운강석굴, 용문석굴, 공의석굴, 맥적산석 굴, 대족석굴, 티벳 라싸의 포탈라궁과 주변의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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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위 가 오는 경우에는 앞말 받침을 대표음으로 바꾼 [다가페]와 [흐귀 에]가 올바른 발음이 [안자서], [할튼], [업쓰므로], [절믐] 풀이 자음으로 끝나는 말인 앉- 과 핥-, 없-, 젊- 에 각각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형태소인 -아서, -은, -으므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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伐)이라고 하였는데, 라자(羅字)는 나자(那字)로 쓰기도 하고 야자(耶字)로 쓰기도 한다. 또 서벌(徐伐)이라고도 한다. 세속에서 경자(京字)를 새겨 서벌(徐伐)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또 사라(斯羅)라고 하기도 하고, 또 사로(斯盧)라고 하기도 한다. 재위 기간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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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習 說 ) 5), 원호설( 元 昊 說 ) 6) 등이 있다. 7) 이 가운데 임제설에 동의하는바, 상세한 논의는 황패강의 논의로 미루나 그의 논의에 논거로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임제설에 대한 변증( 辨 證 )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다음의 인용문을 보도록

초등국어에서 관용표현 지도 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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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과 학기 술부 고 시 제 호 초 중등교육법 제23조 제2항에 의거하여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다음과 같이 고시합니다. 2011년 8월 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1.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은 별책 1 과 같습니다. 2.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별책

시험지 출제 양식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합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집시다. 5. 우리 옷 한복의 특징 자료 3 참고 남자와 여자가 입는 한복의 종류 가 달랐다는 것을 알려 준다. 85쪽 문제 8, 9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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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사항이 없을 경우 무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검토항목 검 토 여 부 ( 표시) 시 민 : 유 ( ) 무 시 민 참 여 고 려 사 항 이 해 당 사 자 : 유 ( ) 무 전 문 가 : 유 ( ) 무 옴 브 즈 만 : 유 ( ) 무 법 령 규 정 : 교통 환경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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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문제는 여전히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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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고(요약)1권

김인식연구\(박은경\)

-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진행과정 후쿠시마 제1원전(후쿠시마 후타바군에 소재)의 사고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 을 강타한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인해 원자로 1~3호기의 전원이 멈추게 되면서 촉발되었다. 당시에 후쿠시마 제1원전의 총 6기의 원자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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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고의 유토피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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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감사의 글 삼성화재 보험상품에 가입해 주신 고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삼성화재는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 초일류 보험회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에 앞서 가장 먼저 갖춰야 할 덕목은 고객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저희 삼성화재는 고객님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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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최종

지 생각하고, 재료를 준비하고, 요리를 하고, 설거지를 하고. 이 작업을 3번 반복 하는 것만으로 하루가 다 간다. 그들이 제작진에게 투쟁하는 이유는 그들이 원하는 재료를 얻기 위해서다. 그 이상의 생각은 하고 싶어도 할 겨를이 없다. 이 땅은 헬조선이 아니다.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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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표시・광고법 시행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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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 주제와 변주

(자료)201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별 면접질문(의예과포함)(최종 ).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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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Culture & Arts Center March vol 경 상 남 도 문 화 예 술 회 관 예술과 삶 의 공존, 그 영혼 속에 낙원을 Discovery Performanc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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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I. 교육 계획의 기저 1 1. 경북 교육 지표 1 2. 구미 교육의 지표 2 3. 경북 및 구미 유치원 교육의 방향 3 4. 유치원 현황 4 II. 본원 교육 목표 7 1. 본원의 교육 목표 및 운영 중점 7 2. 중점 교육활동 추진 계획 8 III. 교육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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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민락초신문4호

Transcription:

기업문화 개발의 영향요인 문화예술 오늘의 상황 메타포(metaphor)의 세계 클래식 음악 감상법 오케스트라 공연

2011년도 문화예술 세미나(교육) 일정 일시 :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 3시 30분 장소 : 영광도서 (서면) 4층 기간 : 2011년 3월 3일 ~ 12월 22일 일 자 연 사 주 제 3월 24일 31일 김 은 희 (동아대겸임교수) 정 상 박 (동아대 전 대학원장) 근육감소증(sarcopenia) 예방을 위한 운동요법 우리 가정문화의 변화와 대응 4월 7일 김 형 주 (동아대 전 인문대학장) 우리 민족정서에 흐르는 토끼의 상징성 5월 12일 19일 26일 6월 2일 16일 30일 9월 15일 22일 29일 10월 6일 13일 20일 27일 11월 3일 10일 12월 8일 15일 한 병 무 (부산메세나진흥원 부이사장) 최 기 천 (경성대외래교수) 윤 대 혁 (전 경북대교수) 민 병 일 (부경대 교수) 이 삼 술 (루나갤러리 관장) 임 상 열 (전 양성초등학교장) 장 선 덕 (부경대 전 총장) 김 기 수 (동아대건축학과 교수) 장 귀 숙 (문현여중 부장교사) 양 철 모 (부산교대 명예교수) 남 송 우 (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양 숙 일 (신라대교수) 원 순 자 (뇌호흡전문가) 박 미 경 (경성대 예술대학장) 송 만 용 (동서대교수) 송 호 준 (서양화가) 장 근 조 (서양화가) 세상을 바꾸는 힘, 소셜미디어 클래식과 유럽문화 글로벌시대, 강한 조직 어떻게 만들것인가? 디자인의 꼴 예술과 행복 중생을 제도하는 법성의 소리 에너지 쟁탈전 1930년대 근대 부산의 도시풍경 인생 다모작시대, 행복한 삶의 열쇠 인상파와 화가들 부산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 중국의 음식문화 뇌파진동과 건강관리 음악을 활용한 건강증진법 광고에서 본 예술과 신화 LOVE 현대미술의 이해 * 표지그림 (사)부산메세나진흥원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일시_ 2011. 4. 2(토) pm.6:00 장소_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

부산메세나진흥원 은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인과 예술인이 서로 만나 협력할 수 있도록 합니다. 문화예술의 진흥과 기업의 창의경영을 위하여 지원합니다. 기업구성원들의 창의성을 자극하고 플러스사고를 갖도록 합니다. 기업의 생산활동 현장과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미적, 전문적 지원을 합니다. 경영자와 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하여 지원합니다. 기업의 제품디자인, 포장, 광고에 대한 상담 자문을 합니다. 기업인이 문화예술 활동에 직 간접으로 참여함으로서 기업의 질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메세나(Mécénat)란? 기업인과 개인이 문화예술인과 예술 단체에 지원하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현금 지원 강좌개최, 음악, 미술전시, 생활스포츠 등의 행사를 위한 장소 제공 기업 자체에서 문화시설 또는 문화예술단체를 설립, 운영하는 것 사회교육지원, 어린이 무술대회, 그림대회, 여성교양강좌, 수술비지원, 예술잡지 발간 후원 신인작가(예술인)발굴, 신인작가의 전시회, 작은 음악회 개최 지원 등이다.

New Mécénat Contents June 2011 Vol. 4 기업문화 개발의 영향요인 / 박민생 교수 03 문화예술 : 오늘의 상황 / 오춘란 교수 11 부산메세나진흥원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 편집실 18 Art & Gallery 阮 堂 김정희의 歲 寒 圖 / 김수길 교수 25 드로잉을 시작하다 : 선사시대 / 오춘란 교수 27 Metaphor의 세계 / 민병일 교수 36 클래식음악 감상법 / 최기천 교수 40 소셜미디어(Social Media) 등장에 따른 마케팅 환경변화 / 한병무 대표 45 2ㆍ뉴메세나

뉴메세나 기업문화 개발의 영향요인 박 민 생 동명대 교수/경영학박사 1. 들어가며 오늘날의 기업은 글로벌화ㆍ지식정보화라는 시대적인 큰 물결 속에서 기업이 어떻게 존속ㆍ성장해야 하 는가 라는 전체에 관한 상황, 즉 기업문화의 관점에서 기업의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 이같은 기업문화는 조 직행동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조직성과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새롭게 중요시되는 기업문화를 어떻게 개발하여 유지하고 활용하느냐 하는 것이 창조사회에 있어서의 기업의 경영활동과 관련 되기 때문에 기업문화를 중요자원으로서 개발하고 잘 활용하지 않으면 경영성과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그동안 외형적인 성장은 거듭하여 왔으나,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문화개발은 소홀히 되어 왔다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조직에서도 외형적인 성장에 걸맞는 조직내의 정신적인 지주가 중요 하게 되었다. 서로 가치관이 다른 많은 기업구성원들을 한 방향으로 결집시켜 주고, 성장기에 발휘되었던 활력을 다시금 조직내부에 불어 넣어주기 위해서 기업문화에 대한 관심을 한층 제고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기업의 지속적인 존속ㆍ성장과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외적 활동과 내적 활동이 조화되어야 하는데, 내적 활동의 중심적인 축이 바로 기업문화라고 할 수 있다. 기업문화야말 로 기업의 내부환경으로서 기업구성원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자극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힘으로 작용하는 원 동력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이 논단의 목적은 어떠한 기업을 전체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기업단위의 문화가 존재 한다는 전제하에 기업문화 개발의 활동프로세스를 검토하여 보고, 나아가 기업문화 개발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를 탐색하는 것이다. 뉴메세나ㆍ3

기업문화 개발의 영향요인 2. 기업문화 개발의 의미와 필요성 2.1 기업문화 개발의 의미 기업문화의 정의는 개별기업의 관리적 차원에서 기업구성원들이 공유하는 핵심적 요소로서의 가치체계, 상징적 요소로서의 의례ㆍ의식, 영웅ㆍ전설ㆍ일화, 실천적 요소로서의 전략ㆍ구조ㆍ제도 등을 포함한 종합 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요즈음 많은 기업들이 강한 기업문화의 개발을 통하여 기업의 존속ㆍ성장을 도모하고자 각종 프 로그램의 개발과 실천을 전개하고 있다. 경영자는 이러한 기업문화의 개발과 관련하여 기업문화가 형성되어 나가는 것을 단순히 지켜보기만 할 수도 있고, 그와는 달리 기업문화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력을 염두에 두고 기업문화가 형성ㆍ전개되어 나가 는 방향에 개입하여 그것을 조정해 나갈 수도 있다. 이러한 견해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화관리 및 조정이란 문제에 대한 서로 상반된 견해를 검토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는 문화순수론자(culture purists)의 입장이고, 다른 하나는 문화실용론자(culture pragmatists)의 입장이다. 서로 상반된 이같은 두 견해는 <그림 1>과 같이 기업문화에 대한 정의 및 변화 폭의 기대차이에 의하여 구분된다. 문화의 정의 ㆍ기업구성원들이 내면 깊숙이 공유하고 있는 추상화된 기본가정 ㆍ가치ㆍ상징ㆍ독특한 보상체계 등의 구체 화된 수준의 내용 문화순수론자 변화의 폭 ㆍ대폭적인 변화기대 ㆍ부문적ㆍ점진적 변화기대 문화실용론자 <그림 1> 기업문화의 관리 및 조정에 대한 상반된 두 견해 4ㆍ뉴메세나

뉴메세나 이 논단에서는 문화실용론자의 입장을 전제하고 있다. 이는 문화의 변화과정을 기존의 문화요소에 새로 운 문화요소가 유입됨에 따라 단절 또는 생성되는 부분도 있어서 계속적으로 유지ㆍ연속되는 부분과 새롭 게 변화해 가는 부분이 상호 통합되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다. 이처럼 기업문화의 개발이라는 개념은 문화실용론적인 입장에서 관리차원의 인위적이고 계획적인 문화 창출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그 기업이 바라는 방향으로 문화를 새롭게 형성하여 기업의 목표 달성에 유의한 것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고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2.2 기업문화 개발의 필요성 필요한 경우 경영자는 기업문화의 개발, 즉 기업구성원의 행동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하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 기업문화 개발의 필요성이 부각된다고 할 수 있다. 1 기업환경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고, 기업활동에 새로운 가치를 지향해야 할 경우 2 기업계의 경쟁이 치열하고, 환경의 변화가 빠를 경우 3 기업의 성과가 떨어지기 시작할 경우 4 기업이 거대조직으로 발돋움하려 할 경우 5 기업이 대단히 급성장하고 있을 경우 등에는 자체내의 기업문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바람직한 기업문 화의 개발관리에 중점을 두어야만 한다. 3. 기업문화 개발의 활동 기업문화 개발은 구성원들의 가치의식의 변화를 의미하므로 형식적이고 임시적인 행동변화보다는 가치 관과 기본전제의 영구적인 변화에 그 목적을 두어야 한다. 그러므로 기업문화 개발의 활동에서 변화 필요성 에 대한 구성원들의 인식과 학습을 통한 가치의식의 변화, 그리고 이를 위한 구성원들의 참여가 강조되어야 한다. 이러한 기업문화 개발의 활동은 관리과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효율성이 더욱 증진될 것이다. 이는 기업문화 개발의 활동도 관리라는 각도에서 접근되어져야 그 실천적 유효성을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 이다. 따라서 기업문화 개발의 활동을 관리과정적 측면에서 보면 <그림 2>와 같이 문제진단, 가치모색, 개발전 략구상, 개발계획수립, 개발집행 그리고 결과평가의 여섯 과정으로 나타낼 수 있다. 뉴메세나ㆍ5

기업문화 개발의 영향요인 1. 문제진단 2. 가치모색 3. 개발전략구상 ㆍ성과지표 ㆍ설문조사 ㆍ현존문화 가치의 재검토 ㆍ개발시기, 대상, 범위 ㆍ개입방법 ㆍ관리시스템 ㆍ새로운 중심가치의 ㆍ문화망 형성 모색 6. 결과평가 5. 개발집행 4. 개발계획수립 ㆍ성과지표상의 효과 검토 ㆍ유도적 구조설계 ㆍ개발적 개입활동 ㆍ유도적 행동계획 ㆍ개발적 행동계획 ㆍ구성원태도, 분위기 ㆍ정착적 강화작용 ㆍ정착적 행동계획 ㆍ개발계획의 수정보완 <그림 2> 기업문화 개발의 프로세스 4. 기업문화 개발의 영향요인 기업문화의 형성은 특정 조직이 가지고 있는 여러 특성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지며, 일단 형성된 기업문화 는 기업문화에 관련되는 여러 요인들의 영향을 받아 변화하게 된다. 그러나 조직체는 그러한 자연스러운 기업문화의 형성과 변화과정에 관리적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개입하게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기업문화의 계획적 변화, 즉 기업문화의 개발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 논단에서는 기업문화의 개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기업문화개발관, 현존의 기업문화적 특징, 환 경적 특성, 기업성장단계, 그리고 중심인물의 역할 등의 범주에서 개발된다고 간주하고 기업문화의 개발에 대한 이러한 요인들을 탐색하여 본다. 그러나 실제로 기업문화는 그 자체의 광범한 문화적 속성으로 볼 때, 이외에도 조직체의 규모와 권력 구조 등 다른 여러 가지 요인들도 기업문화 개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문화 개발 에 있어서 최고경영자 및 변화담당자는 자기조직에 적합한 문화적 특성을 모색하고 이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6ㆍ뉴메세나

뉴메세나 4.1 기업문화개발관 기업문화 개발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을 크게 나누어 보면, 기업문화를 계획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입장 과 문화의 인위적인 변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전략적 도구관의 입장으로 기업 문화는 중요한 경영자원으로서 궁극적으로는 조직성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봄으로써 기업문화를 일정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즉 기업문화 개발에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기업문화의 일정한 내용이나 수준 및 방 향을 계획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문화개발관을 가지는 특정 기업은 기업문화 개발 의 활동에 상당한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고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후자의 전략적 구속관의 입장에서 보면 기업문화는 변화가 용이하지 못한 것으로 인식하여 일정한 기업문화의 내용이나 수준 및 방향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문화개발관을 유지하는 어떤 기업은 기업문화 개발을 전략적 도구관으로 인식하는 기업에 비하여, 기 업문화 개발의 활동 그 자체가 미미한 수준에 있으리라 예상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두 견해를 기업의 내외적 환경과 연계하여 볼 때,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 및 최고경영자가 가지 고 있는 가치관이 기타 기업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것과 다르면 상호간에 갈등이 생기게 될 것이다. 4.2 현존 기업문화의 특징 새로운 기업문화 개발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자는 우선 현재 자기기업이 지니고 있는 문화적 특성을 인식 하고 앞으로 추구하는 문화형태를 설정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최고경영자는 현존하는 기업문화의 현 상을 파악한 다음, 그 기업이 원하는 바람직한 문화형태를 탐색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관리형태에 대한 현 상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첫째, 관리형태가 목표지향적인지 또는 임기응변의 관리방법인가를 판별하여야 한다. 둘째, 그 기업의 의사결정 자체가 합의적인 것인지 또는 일방적 지시명령에 의한 것인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셋째, 구성원들이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제일주의 또는 완벽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적당주의적이고 무사안일로 흐르고 있는지를 판단한다. 넷째, 구성원들의 관심도가 전체적인가 또는 편협적이고 일방적인가를 알아본다. 다섯째, 그 기업의 보상제도가 직무성과에 대한 것인지 또는 단순한 연공서열에 의한 것인지를 찾아낸다. 여섯째, 기업이 구성원들의 성장발전에 대하여 깊은 사려와 정책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인격적 인 측면에서도 존중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일곱째, 관리자들의 행동 자체가 성실성 위주의 것인지 또는 주어진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임기응변식인 지를 밝혀낸다. 이와 같은 문화적 특성요인들은 기업문화가 현재 어떠한 위치에 있는가를 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앞 으로 어떠한 기업문화를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평가요인이 될 것이다. 뉴메세나ㆍ7

기업문화 개발의 영향요인 4.3 환경적 특성 환경은 기업활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서 기업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그래서 환경은 그 기업 특유의 전략을 결정하고, 성공을 위해 기업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되고, 또 기업문화 형성과 개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인터넷, 인트라넷 등 정보기술의 발전은 기업환경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정보기술 의 발전은 글로벌화와 더불어 글로벌경영환경에서의 경쟁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가상의 공 간을 통해 전세계의 어떤 기업을 대상으로 국경을 넘어선 경영서비스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경쟁의 결과, 기업수요자들은 그들의 선택의 폭이 무한히 넓어지게 되어 비로소 수요자의 입장에서 기업을 선택하 기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으로 기업은 이제 소비자지향적 경영을 우선으로 하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 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급속한 변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그의 경영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적합한 기업문화의 개발과 정착이 끊임없이 요구되고 있다. 4.4 기업성장단계 기업문화는 그 조직체가 성숙해 감에 따라 많은 변화를 가지게 되며, 이는 곧 새로운 문화적 가치의 탐색 과 기업문화 개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시 말해서 그 조직체가 얼마나 성숙해 있느냐에 따라 기업 문화는 많은 영향을 받는다. 1) 창설초기 이 단계에는 일반적으로 소규모 기업으로서 창설자 중심의 집권적 조직구조와 독재적 리더십, 그리고 비 공식적인 경영방침과 관리제도 등의 문화적 특성을 나타낸다. 창설초기에 독특한 특성을 창출하기 위하여 어떠한 문화가치를 개발할 것인지는 창설자 및 그 측근자의 경영이념과 경영스타일에 많이 달려있다. 그러 나 일반적으로 창설자의 이념을 중심으로 비교적 강하고 획일적인 문화개발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 2) 성장기 대체로 이 단계에는 중규모의 기업이 일반적인데, 기업문화적 특징으로는 사업단위 중심의 조직구조와 분권적 통합작용 그리고 자율성 중심의 리더십행동과 관리시스템으로 나타난다. 성장기에는 사업다각화와 기능의 분화로 인하여 사업단위별 그리고 기능분야별 하위문화가 형성된다. 이들 하위문화는 획일적인 공통문화에 저항하면서 하위문화 간에 갈등도 보이게 되는데, 이 시기에는 대규모화된 기업체내의 다양한 문화를 조화시킬 수 있는 통합적인 문화가치를 모색하고 이를 개발하는 것이 기업문화 개발의 중요과제가 된다. 8ㆍ뉴메세나

뉴메세나 하위문화를 통합할 수 있는 문화가치를 탐색하는 데에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주도 또는 촉진시켜 주는 변 화담당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성장기의 기업문화 개발은 변화담당자의 계획적인 개입으로 이 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3) 성숙기 이 단계에는 일반적으로 대규모의 기업으로서 집권적 조직구조와 명백한 목표 그리고 뚜렷한 계획과 정 확한 통제가 문화적 특징으로 나타난다. 성숙기에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구성원들의 기본전제를 부인하고 새로운 제품개발과 적극적인 시장개척과 조직활성화에 구성원들의 의식을 전환시키려면, 창설초기나 성장 기보다는 더욱 강력한 변화담당자의 개입활동이 요구된다. 그리고 조직개편과 관리제도의 개선 그리고 충격적인 중요사건과 중요 인사이동을 통한 문화망의 형성 등 보다 계획적이고 통합적인 기업문화의 개발이 필요하게 된다. 4) 쇠퇴기 이 단계에는 판매량이 감소되고 이익발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비용이 증대되며, 전반적으로 시장규모가 축소되고 심한 경쟁적 환경하에 놓이게 된다. 이때 나타나는 기업문화적 특징으로는 종전의 관리제도나 형 태가 경직화되고 관료적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게 되며, 조직구조의 축소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기업구성 원 전체의 사기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이어서 양질의 구성원이 외부로 이탈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시기에 있어서 기업은 새로운 사업전략 등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혁신적 경영을 채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되며, 이에 기업문화적 차원에서도 개별 기업구성원들의 문화적 인식을 다시 집중시킬 수 있는 개 혁적인 기업문화 개발이 요구된다. 4.5 중심인물의 역할 기업문화 개발의 중심인물은 창설자를 포함한 최고경영층과 변화담당자 그리고 문화망의 중요위치를 차 지하고 있는 실무관리자들이다. 이들 중심인물은 기업체내의 상황에 따라 기업문화 개발에 각기 다른 역할 과 영향력을 행사한다. 1) 창업자와 최고경영층의 역할 대부분의 경우 기업체의 기본가치에는 창업자나 경영자의 이념이 많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것은 기업문화 개발에 있어서 창업자나 경영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입증해 주는 것이다. 창설초기 에 있어서 창업자는 기업체의 기본가치를 정립하고 이를 정착시키는 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업체가 성장할수록 창업자는 기업문화의 방향과 상징적 행동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기본 가치의 정립과 전략적 행동계획 그리고 기업문화의 실제개발과 정착은 변화담당자에게 많이 의존하게 된다. 뉴메세나ㆍ9

기업문화 개발의 영향요인 2) 변화담당자의 역할 상위계층의 핵심경영자와 전문스탭 그리고 문화망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관리자들도 기업문화 개발에 중심적 역할을 한다. 기업문화 개발에서 변화담당자는 전문스탭과 실무관리자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전문스탭은 주로 기획실과 인사부서 등을 포함하며 이들은 기업문화 진단에서 새로운 문화가치의 모색과 전략적 행동계획의 수립 그리고 유도적 구조설계와 개발적 개입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실무관리자들은 주로 기업문화 진단에 참여하고 모범행동과 현장지도를 통한 일반구성원들의 바람 직한 행동개발과 강화 등 개발적이고 정착적인 강화역할을 수행한다. 5. 맺으며 이상에서와 같이 기업문화 개발의 의미를 문화실용론적인 입장에서 인위적이고 계획적인 문화창출을 의 미하는 것으로 보고, 기업문화 개발의 활동은 조직내의 문화를 새롭게 형성하여 기업의 목표달성을 뒷받침 할 수 있다는 관리적 사고에서 출발하고 있다. 기업문화의 개발은 그 활동과정에서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구성원들의 인식과 학습을 통한 가치의식의 변화, 그리고 이를 위한 구성원들의 참여가 강조되어야 한다. 따라서 최고경영층의 바람직한 기업문화의 정립은 물론 공유적 접근을 중심으로 전략적이고 전문적인 개입활동이 체계적으로 계획되고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업문화 개발의 활동은 관리과정적 측면에서 문제진단, 가치모색, 개발전략구상, 개발계획수립, 개발집행 그리고 결과평가의 여섯 과정으로 접근되어야 그 실천적 유효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인위 적이고 계획적인 변화로서의 기업문화의 개발은 개별기업의 여러 특성요인, 즉 기업문화개발관, 현존 기업 문화의 특징, 환경적 특성, 기업성장단계, 중심인물의 역할의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기업문화는 계획적으로 관리되어야 하고, 기업문화의 형성과 개발에는 그 기업의 특성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10ㆍ뉴메세나

뉴메세나 문화예술 : 오늘의 상황 오 춘 란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삶의 질에 대해서 오늘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인성교육 부재에 대한 결과로 나타나는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한편 인성교육과 창의성 교육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교육이 많은 발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더욱 타락하고 포악해 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반성의 서두라고 생각한 다. 지난 2006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를 처음 열었다는 것이 그 하나의 예이다. 유 네스코가 문화다양성협약의 실천을 위한 영역 확대와 세계 각국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정보교류, 인류의 삶에 핵심으로서의 예술 을 공유하기 위해 4년마다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를 열기로 했던 것이다. 그리고 2010년 5월 서울에서 제 2회 세계문화예술 교육대회가 열렸다. 세계 120개국의 각료와 관련학자, 연구진 등 800여명의 외국 참석자와 국내 참가자를 합해 2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앞에서 인류의 삶에 핵심으로서의 예술 이라는 말에 대한 우리 사회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 리는 지금 경제성장에서 세계정상에 올랐다고 생각하고 있다. 해방 이후까지 이어졌던 보리고개를 넘고 넘 어서 험난한 시대를 이겨내고 도달한 승리의 고지이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의 삶이 경제성장과 물질로만 해결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 이면에 우리의 삶의 질 이 바닥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더 심각한 일이라 고 생각된다. 자연의 소외에서 다시 인간의 소외로 나아가 부모와 자식사이 까지도 의사소통과 윤리도덕이 바닥에 이른다. 사회의 기본질서와 인간의 당위성에서 우리사회의 지도층이나 소외된 계층이나 이 부분에 서는 별다름이 없다는 게 더 심각한 일인 것이다. 더 잘 먹고, 더 잘 입고, 더 좋은 집에서 살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인간성은 날이 갈수록 더 험악해지 고 있는가하는 원인을 규명하는데 대한 일반적인 소견은 1960년대 TV등장과 1980년대 PC 발명이후 영상 뉴메세나ㆍ11

문화예술 : 오늘의 상황 문화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일이 많아지는 반면 정신문화가 급격하게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런 것은 그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동기를 더 급격하게 부여한 것이지 원인은 그 이전에서부터 시작되었던 것으 로 보인다. 일제시대, 6.25 한국동란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우리문화의 전통이 단절되었고, 국토건설과 방 위사업, 그리고 오늘에 이르기 까지 우리는 물질적인 소득에만 집념하면서 자신의 일부인 정신적인 양식을 소홀이 해왔던 결과로 그 타성이 우리의 국민성처럼 고질화 된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당위성과 사회의 기 초질서는 물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고, 남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일이 극히 어렵게 되었다. 모든 학문분 야에서도 기초학문은 등한시 되었고, 인문학과 예술이라는 인간정신의 유일한 젖줄이었던 순수한 감성적 미감은 둔탁해지고, 찰나적이고 촉각적 감각만으로 임시적 변통에 능숙한 융통성으로 경제성장을 이루어 왔다. 그런 와중에서도 선진문화의 일거수일투족이 유행과 함께 우리사회에 도입되었고, 그 중에서도 기본적 개념과 깊이 있는 내용은 모두 배제하고, 쉽고 빠르게 상투적인 외형적 모방으로 급급하게 선진형 문화형상 을 이루게 된 것처럼 보인다. 마치 근대이후 우리가 창안해온 문화인 것처럼 착각이 들만큼 성장해 왔다. 예를 들면 우리도시의 건축문화가 주어진 자연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국적이 없는 제마다의 스타일이며, 대 형 간판의 무질서나 의미도 알 수 없는 글자들, 그리고 공공건물에 1% 미술품이 있어 좁은 공간을 더 짜증 스럽게 만들고 있는 정체성 없는 조각, 그리고 도시 안에 있는 작은 공원에 보기에도 불편하게 서 있는 어떤 메시지도 전달되지 않는 조각들, 또 한 호텔이나 백화점 내벽에 걸려 있는 그 분위기와 맞지 않는 조잡한 그림들에서 우리의 미적 감각의 수준을 대변해 주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천혜의 자연적 환경을 개발 이라는 이름으로 도시 환경을 삭막하게 만들고 난 다음에야 자연친화적, 질적, 미적 이라는 방향으로 서두르고 있다. 고급공무원이나 하급공무원, 또 기업주나 건물주나 한결같이 근시안적 이득만을 위해 서로 허용된 가치관에서 타협되어진 건축들이 좋은 자연경관을 사라지게 한 후에 자연 친화적 이라는 말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래도 경제성장을 이루어 왔음으로 우리는 편안해야 할텐데 그렇지가 못하다. 그 동안에 우리 신체 내부 에 기거하는 정신세계에 내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 빈사의 그 아픔을 모르고 살아온 셈이다. 청소년들이 자 신의 꿈을 키우지 못하고 가수나 스타들의 집문 앞에서 그 얼굴을 보기위해 밤새 지키고 서 있는 모습을 뉴스로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고팠으면 저런 생각을 했을까하는 아픈 기억을 상기 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 의 내면을 들여다 볼 기회가 없다. 모든 시간은 시험을 치기 위한 지식으로 채우는데 바쁘고, 자신에게 잠재 된 자기의 능력을 알지 못하니 자신감이 있을 리가 없는 것이다. 자신감이 없고 공허하니 그래도 남을 괴롭 히며 폭력으로 억제된 본능을 표출하는 것보다 스타를 보고 만족하는 것이 훨씬 나을 수 있다. 또 한편 기존세대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우리의 문화 상황중에 하나는 문화와 예술영역에서 큰 잔치만 벌 리고 나면 뒷소리가 늘 만만치가 않다는 것이다. 어떤 행사에서도 늘 따라 붙는 불평불만의 소리는 끊이지 12ㆍ뉴메세나

뉴메세나 않고 반복되고 있다. 이것은 근대이후 우리나라가 모든 문화영역에서 학문적인 가치 체계가 형성되지 않았 고, 좋고 덜 좋은 것을 선별하는데도 늘 자기주장만 내세우거나, 외부적 힘에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지금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작가 선정에서 공정성이나 좋은 작품을 판별하는 사람의 안목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참여정부가 주요정책 중 하나로 문화예술지원법을 제정하여 제도적 시스템으로 빠르게 확 산 시켰던 일로, 정부가 주도한 사업성과에 대해 유네스코 회원국들로부터 주목을 받아 세계문화예술교육 대회 라는 행사가 유치되었다고 하는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여전히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문화나 예술이 가지는 특성상 짧은 시간에 빠르게 확산 될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근대이후 민족전통이 단절되었던 시기를 겪고 난 후 이와 같은 세계문화행사나 문화사업 이전에 준 비했어야 할 전통문화에 대한 역사적 가치와 학술적, 또는 미학적 논증을 위한 연구가 뒷받침되어 있지 않 았다. 우리 사회 전체가 산업화에 매진해 오는 동안 문화사업과 예술 활동은 개별적 활동으로 이루어져 서 구 스타일의 문화와 예술이 무분별하게 도입되는 반면에 우리의 전통문화사상은 더욱 희석되었던 것이다. 사유와 감성의 소통이 부재하는 예술이 앞을 다투고, 개성과 자유만을 주장하며, 원리 원칙이 없는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작가가 대부분이라는데도 문제가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모더니즘의 개념을 이해하기 전에 포스트 모더니즘 이라는 20세기 세계예술 조류가 한꺼번에 밀어닥쳐 온갖 스타일과 기법이 오늘날까지도 무성하고 있다. 기존세대와 다른 새로운 기법의 예술이 젊은 세대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여전 히 사상적 결핍 현상은 우리사회 예술문화의 전반적 양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1세기라는 새로운 전환기로 접어들면서 앞으로 문화와 예술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자 마자 온 나라가 문화예술에 대한 담론으로 차고 서둘러 문화예술정책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정책은 난무 한데 그 내용은 언제나 어디에도 구체적인 방법이 없다. 문화와 예술이라는 작지 않는 두 개의 영역을 합쳐 서 창의성과 인성교육을 한꺼번에 짧은 시간에 그 정책을 만들 수 있는 민족은 아마 세계에서 대한민국 밖 에 없을 것이다. 창조성도 인간의 원초적 활동에 근거한 행위에서부터 시작하여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건에 의해 반복 연습하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발전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성교육에 관한 문제도 지금 까지 학교에서 윤리와 도덕의 강의식 수업에서, 때로는 직접적, 간접적 체험으로 감성적 느낌을 통하여 마 음에 새겨질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그 비근한 경험을 한 것은, 국제적으로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은 우리 영화가 정작 국내에서는 흥 행성적이 저조해서 위기를 맞고 있다하여 이를 살리기 위한 운동으로 영화보기 운동 을 펼친 적이 있었다. 우리의 삶의 질이 영화 한편 살리므로써 달라질 수 있다면 좋은 일이긴 하지만 당사자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르는 바 아니었겠지만 오랜 시간을 요하는 일이라 그런 임시변통을 생각해 냈을 것이다. 또 하나는 양방 향 문화바우처 사업 실시인데, 문화예술공연을 발굴해서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일이었다. 저소득층이 회원 으로 가입하면 공연이나 전시, 영화관람 등의 문화 활동을 1인당 연간 1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사업이 었다.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워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접하기 힘든 기초생활 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등 뉴메세나ㆍ13

문화예술 : 오늘의 상황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문화부가 지난 2005년부터 전국적으로 시작 했다고 하는 기사 를 본적이 있다. 문제는 주민들이 보고 싶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한다는 것과, 문화바우처 사업에 등록돼 주민 들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만 볼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주민들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어떤 방식으로 알아내며, 그러한 프로그램을 발굴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선정하느냐는 것이다. 또 문화 바우처 사업에 등록되어 있는 프로그램만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어떤 사상을 시민들에게 고취 시키기 위한 방법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예술이라는 것은 자신이 직접적으로 체험하여 스스로 어떠한 감정을 얼마나 깊이 느낄 수 있느냐에 따라서 선택되어지는 것이다. 누구가 발굴해서 누구에 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생각하건데, 문화바우처 사업이 할 수 있는 일은 소외계층의 사람들이 일하지 않는 시간을 활용해서 스스 로 찾아갈 수 있는 문화공연장을 적절한 장소에 작게나마 하나씩 만들어 가는 일과(또는 각 지역에 있는 복지회관이나 구청사의 활용 등) 공연자와 예술가들이 스스로 경쟁해서 결국은 질 좋은 것들만 살아 남고 예술성이 모자라는 것은 더 분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이다. 그리고 관람자들은 많은 공연과 전시를 보고 듣고 비교하다 보면 스스로 예술성을 판별하는 눈이 뜨이고 차츰 심미안으로 세련되어 갈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의 예술 문화가 우리 사회에서 생성되고, 생활화 되고 세계화로 나아기게 될 것이다. 모처럼의 한류붐 이 일시적 효력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도 우리의 토질적인 문화에서 품질 높은 예술문화로 재 탄생될 수 있는 방법이 되었으면 한다. 주체성과 사회성에 대해서 우리가 경제성장의 고지를 향하는 동안 돌보지 못했던 자신 안에 있는 정신세계에 대한 대책은 한번도 심각하게 논의 된 적이 없고 정책적으로 선진화 된 적이 없었다. 이미 우리의 육신은 최고의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럴수록 성인병은 더 생겨나고 반대로 정신은 비참할 만큼 빈사상 태에 와 있는데도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면 이것은 순전히 교육의 탓이다. 원래 교육의 목적 하나는 분명히 인간답게 살기 위해 교육이 필요한 것이었다. 동물성에서 벗어나서 지성과 감성을 잘 조절할 수 있는 원만 한 인간형성이 목적이었던 것이다. 즉 전인적 全 人 的 인간 을 위한 지 知. 정 情. 의 意 가 고루 갖추진 교육과 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산업사회로 진전되면서 물질적 소득을 위한 기계적 인간을 만들게 되면서 편견 된 교육과정이 선택되어진 것이다. 이러한 가치관을 바꾼다는 것은 개인 혼자서 바꾸어질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전체가 연쇄적으로 바꿔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사람은 먹기 위해서 사는 것은 분명 아니라고 할 때, 그냥 살기 위해서 살기 보다 무엇을 하기 위해서 살아야한다면 우리의 대부분은 구체적인 목적의식이 결여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너무나 14ㆍ뉴메세나

뉴메세나 많은 정보 때문에 혼란스럽고, 스스로 사유할 시간 없이 떼지어 몰려다니는 경우가 더 많아져서 자신을 들 여다 볼 기회가 없다. 그러지 뭇하는 경우 소외감을 느끼며 그 원인에 대한 반발에서 극단적 행동을 취하게 되는 경우를 본다. 자기만족을 외적인 세계에서 찾고자 하기 때문에 불평과 불만이 따른다. 반대로 자신에 잠재된 능력을 찾아 그것을 한껏 발휘할 수 있게 노력을 한다면 그것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 되고 즐거움과 만족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인간은 창조주를 닮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단지 창조주 가 만든 자연과 우주의 원리를 가지고 재창조 할 수 있을 뿐이다. 아마 자신에 잠재된 그 능력을 찾고 발휘 하는 일만 해도 한 평생이 모자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자연주의를 거슬러 올라가 최초의 원시인도 그랬지만, 고대 사람들도 지금의 세계석학들이 쉽 게 해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 한 유적들에서 그들이 우주적 소통으로 보이는 흔적들을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피라밋, 나스카 문양, 마야족의 불가사의한 석조건축들과 벽면에 새겨진 신성문자, 그리고 건축 벽면의 그 림들은 잘 먹고 난 후 여흥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필연적인 이유로 필사적으로 건축하고 그림을 그린 것으 로 보인다. 그야말로 그들의 삶의 핵심적 인 일이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BC 8세기에서부터 혼례나 생신, 환영이나 송별이 있을 때, 또는 경기 후 승리 의 축하연을 베풀 때, 저녁식사 후 이어서 주연을 베풀었는데, 먹고 마시는 것이 육체의 영양이 될 뿐 아니 라, 정신의 양식이 된다는 것이 호머 이후 그리스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물론 그 연석에서는 담론을 비롯해 서 가무, 연주, 교양과 학식의 논의 등을 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일로 되어 왔다. 그 때에 당연 일이 오늘날 우리사회서는 왜 그렇게 먼 일이 되어 있는지 삶의 질 에 대해 다시 생각 할 때가 이미 지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그 이후(BC 4)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지식활동을 보다(이론학) 행하다(실천학) 만들다(제작학) 로 분류해서 예술의 독립을 처음 시도했다. 즉 이론적, 실천적, 창조적인 것으로 나누어 감성적 인식의 과학을 논리학과 동등한 차원의 과학으로 분류했던 것이다. 이것은 계몽주의 시대에 다시 부각되어 인식, 활동, 창조로 구분 하였다. 다시 말해서 학문, 도덕, 예술fine arts로 구분 되는데 이러한 초기의 고전적 예술개념 은 무려 2천년 이상 존속해 왔다. 이러한 논리학, 윤리학, 미학 또는 과학, 도덕, 예술 그리고 객관적인 것과 주관적인 성질, 정신적인 것과 감각적인 것, 특히 미와 창조, 미학과 예술 등의 구분과 범주는 서구 사상에 있어서 근본적인 개념들이며, 인간 정신의 가장 일반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사였다. 궁극적으로 진 선 미 라는 가치이념이 과학적, 종교적, 예술적 활동으로 인간의 이상을 실현해 오면서 자연에 대한 문화를 이루어 왔다. 그 가운데서도 인식과 창조, 자연과 예술, 사물과 상징, 형식과 내용 등의 대립개념들에 대해 서도 끊임없이 논의 해 왔다. 이러한 바탕에서 이루어진 유럽문화와 예술 양식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가 준비된 상황이 아니었고, 우리의 의지나 선택의 여지도 없이 밀려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그들 이면의 의식구조 와 삶의 질 을 포착할 뉴메세나ㆍ15

문화예술 : 오늘의 상황 안목이 없었던 것이다. 형식적인 스타일이나 시각적 효과만으로, 미의식과 예술학적 근거 없이도 현대예술 이 잘 형성되는 것처럼 보여 진 것이다. 실상 우리예술문화의 학술적, 사상적 빈약성에 대해서 뿐 아니라 작가 자신의 내적 상황이 충실치 못하다는 것은 스스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이미 그 한계가 왔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글로벌 시대, 첨단 정보화시대에서 이미 한 인간의 창조적 행위 가 순식간에 온 인류의 삶의 질 을 바꾸고 있음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예술을 논하기 전에 먼저 원만한 인간성을 가진 창의적 인간을 교육하는 프로젝트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문화 인프라의 핵심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을 과시하고자 하거나, 자신의 신체의 각 부분에 대한 자기지각은 별나게 강한 반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심안과 자기인지 는 심히 빈약한 편이다. 그래서 수 십년 동안 우리는 우리의 역사나 전통에도 별 관심을 둘 사이가 없었다. 우리 사회의 지도자나 서민, 학력이 많은 자나 적은 자나 다르지 않다. 우리 역사나 전통 또는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이 없어도 권력을 갖거나 높은 지위를 얻는 데 별 지장이 없을뿐더러, 먹고 살기에도 지장이 없었기 때문에 연구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 것이다. 나도 국가도 교육자도 하나같이 인문학이나 예술학 같은 것은 있어도 없어도 사는데 별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훨씬 더 많다. 잘 먹고 잘사는 것이 물질적 잣대로만 본다면 사실 그렇기도 하다. 그러나 사람에게서 정신적 문화를 빼면 요즘 식탁 앞에 같이 앉는 애견과 다름없을 것이다. 그런데 온 세계가 문화의 시대이며, 문화가 산업자원이 된다는 담론에 자극되어 요즘 갑자기 한류와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과 삶의 질을 높이자 는 구호가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려되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자 는 말이 자칫 비싼 집과 가구 그리고 잘 보지도 않는 값비싼 그림들로 실내를 채우는 것으로 상상한 다던지, 또 요즘 자주 쓰는 예술의 대중화 라는 말과 비슷한 오해를 낳을 수도 있다. 예술의 향수자를 확산 시키기 위해 대중에게 다가 간다는 말이겠지만, 엘리트적이고 질 높은 수준의 예술을 대중의 기호에 맞게 낮추어 확대한다는 말로 오해 할 수도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예술에서 생활이나 산업에 필요한 예술은 이 미 대중화되어 있다. 그렇다면 예술의 대중화 앞에 순수 라는 접두어를 붙여서 순수 예술의 대중화 라고 하는 것이 이 시점에서 올바른 표현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대중예술은 왕성한 반면에 고차원적인 순수예술은 지극히 미미한 상태에 있다. 이 고차원적 소수의 예술이 갖는 영향력이 대다수의 대중예술과 균형을 이룰 때, 우리 사회가 건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 소수의 질 높은 예술이 우리 삶의 핵심적 역할 을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만든 것을 다 예술이라고 하지 않는다. 기능성을 가지면서 미적 인 것은 예술적인 공산품(생산품) 또는 예술적인 제품 인 것이며, 쓸모가 없이 단지 미적인 것 또는 예술적인 것 그 자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순수예술 이라 부른다. 그러면 이러한 순수예술 이 목적으로 하는 미적인 것 과 16ㆍ뉴메세나

뉴메세나 예술적인 것 이 어떻게 인간의 생활에서 보편성을 가지고 사회성을 가지게 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불행하게도 근대적 미의 개념이 형성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성적인 자각도 더구나 낭 만적일만큼 뜨거운 열정도 경험하지 못한 채 모더니즘을 만나야 했던 것이다. 모더니즘은 자연미가 아닌, 너무나 인간적인 예술미를 지향했던 것이지만 결국은 자연에서 변형된 그리고 인간에 의해 왜곡된 병든 미 美 조차도 우리자신의 체험에서 정제된 미학이 아니라 홍수처럼 밀어닥친 격으로 받아 드려진 것이다. 전통 과 함께 정체성이 희박해진 틈으로 서구적 예술이 우리로 하여금 개성과 자유만 있는 난장판과 같은 실험장 이 되게 했다. 감정과 생각의 주체성만 앞세운 무질서의 예술이 지금도 거침없이 자유를 누리고 있다. 사실 예술이 갖는 가장 인간에게 유효한 것은 질서 라는 개념이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끝없이 변하고 있는 가운데서 변하지 않는 단 하나는 우주적 질서의 개념이다. 미적인 것은 이 질서를 내포하고 있어서 모든 인류에게 서로 소통하는 길이 열릴 수 있는 것이다. 질서에 고정된 개념이 아니라 질서를 포함하면서 역동적인 힘을 가질 때 아름답다 고 말한다. 그 힘은 우리에게 생명감으로 받아드려진다. 우리는 무생물을 그리면서 생동감을 불어 넣고자 한다. 그것이 예술이 갖는 정체성이다. 따라서 우수한 문화의 핵심에는 고 차원적 순수예술이 동반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순수예술이 예술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은 곧 질서와 미적 쾌감으로서 인간의 정신과 영혼에 답하는 에너지의 원천 이라는 것을 잊지 말 았으면 좋겠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대체로 자기 자신의 외모에 대한 지각능력은 우수하지만 내면적 자아에 대한 성찰 그리고 비판적 사고력은 불모지와 다름없다고 보아진다. 좌뇌는 우수하지만 우뇌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 이다. 자기자신을 표현하고 객관화 하여 자기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학교교육이 의해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가 세계정상의 자리에서 서게 되었다 하더라도 언제나 그곳에 머물 수는 없는 것이다. 주요한 것은 글로벌 시대에 적어도 기본적인 인간성 즉 인간관계에서 신뢰와 책임을 우선하는 질적 품위를 동반 하는 일이다. 질적 품위를 고취하는 일은 우수한 좌뇌에 우뇌의 활동을 동반하게 하는 일이다. 따라서 고귀한 그리고 창조적인 예술을 낳는 작가를 만드는 교육이 먼저 필요하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되는 문화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뉴메세나ㆍ17

부산메세나진흥원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부산메세나진흥원의 라온제나 심포니오케스트라 는 부산시민과 기업인의 문화예술 향수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2일 부산시 금정구 소재 금정문화회관의 공연장에서 2011년도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이날의 연주회는 부산시민, 기업인, 사회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연주회로 단원110명(30명은 배움 단원)으로 구성된 대규모의 연주회였다. 이날의 정기연주회 참관인원은 700여명으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사)부산메세나 진흥원 라온제나 심포니오케스트라 의 라온제나 는 순우리말로 기쁜 나, 즐거운 우리 라는 의미이며, 음악을 통해 자기만족을 추구하고 단원 간에 친목을 도모하며, 우리 주위의 이웃과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오케스트라이다. 악기전공 연주자와 프로급 아마추어 연주자로 구성된 라온제나 심포니오 케스트라는 사랑 나눔 연주회 및 찾아가는 음악회, 그리고 정기연주회 등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사회약자 및 문화 소외계층에게 음악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음악단체이다. 오케스트라의 구성 일반적으로 오케스트라 (Orchestra)라는 말은 여러 기악 연주자들의 집합체 라고 정의하고 있다. 고대 희랍에서는 연극을 공연하는 무대 앞의 반원형 공간을 가리키는 말로, 연극을 공연할 때 합창단이 노래하고 춤을 추었던 장소를 오케스트라라고 불렀다. 그러다가 16세기 말에 오페라가 발생하면서 악기 연주자들의 앉는 장소를 의미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악기 연주자들의 집합 자체를 오케스트라라고 부르게 되었다. 악기들을 아무렇게나 모아놓는다고 해서 모두 다 오케스트라는 아니다. 대편성 관현악곡을 연주하는 심포 니 오케스트라 는 그 나름의 체계를 갖추고 있다. 악기의 종류에 따라 현악기군, 목관악기군, 금관악기군, 타악기군의 네 가지 악기군을 갖추고 있어야 비로소 심포니 오케스트라 라고 할 수 있다 18ㆍ뉴메세나

뉴메세나 현악기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 베이스 먼저 현악기를 소개한다. 음악회장에 가면 무대 가까운 쪽에 줄로 소리를 내는 현악기들을 볼 수 있다. 연주자들의 수도 관악기나 타악기에 비해 훨씬 많고 소리도 부드러운 현악기는 오케스트라의 바탕이 되고 있다. 오케스트라에서 사용되는 현악기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다. 우선 왼쪽에는 가장 높고 날카로운 소리 를 지닌 바이올린이 있고, 오른쪽에는 바이올린보다 약간 크고 조금 낮은 소리를 내는 비올라와 크기가 매 우 크고 넉넉한 소리를 내는 첼로가 있다. 그리고 첼로 뒤쪽에는 현악기들 중 가장 낮은 소리를 들려주는 더블베이스가 자리 잡고 있다. 이 현악기들은 활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드럽고 그윽한 음색으로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기본을 이루고 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뉴메세나ㆍ19

부산메세나진흥원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목관악기군 :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등 현악기군 뒤쪽에는 목관악기군이 자리 잡고 있다. 긴 관에 숨을 불어넣어 연주하는 악기는 모두 관악기라 고 부르지만 그 재질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누는데, 예전엔 주로 나무로 만들었던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등을 목관악기라고 부른다. 목관악기는 금속관으로 된 금관악기에 비해 소리가 더 부드럽고 섬세한 것이 특징이고, 교향곡에서 중요한 솔로를 연주하기도 한다. 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 바순 금관악기 : 호른, 트럼펫, 트롬본, 튜바 금속으로 만든 금관악기는 목관악기보다 강하고 화려한 소리를 들려준다. 소리가 워낙 크다보니 목관악 기보다 더 뒤쪽에 자리 잡고 있다. 금관악기군도 목관악기군처럼 기본적으로 호른, 트럼펫, 트롬본, 튜바 이렇게 네 가지 종류의 악기로 구성된다. 트럼펫, 트럼본 호른 튜바 20ㆍ뉴메세나

뉴메세나 타악기군 : 팀파니, 심벌즈, 큰북, 작은북, 트라이앵글 금관악기 뒤쪽에는 여러 가지 모양의 채로 치거나 서로 부딪혀 소리를 내는 타악기들이 있는데, 제일 큰 소리를 내는 악기들이라서 타악기들은 오케스트라에서도 맨 뒤에 배치된다. 때리고 칠 수 있는 것이면 모두 타악기니까 세상에는 정말 무수히 많은 타악기들이 있지만, 오케스트라에서 주로 쓰이는 타악기로는 팀파 니와 큰북, 작은북, 트라이앵글, 심벌즈, 실로폰 등을 들 수 있다. 타악기 연주자들은 팀파니뿐 아니라 여러 대의 타악기들을 모두 다 연주할 수 있다. 타악기는 음높이가 있는 악기와 음높이가 없는 타악기로 나눌 수 있다. 음높이가 있는 팀파니, 벨, 실로폰 은 베이스음이나 멜로디를 연주하고, 음높이가 없는 큰북, 작은북, 트라이앵글, 심벌즈는 독특한 소리로 악센트를 준다. 세트드럼 팀파니 트라이앵글 정기연주회 발표곡 해설 이날의 연주곡목은 차이코프스키의 서곡 1812 (P.I Tschaikowsky), 신세계 교향곡 모음 Antonin's New World(A. Dvorak), 무곡 도라지 (강기찬)외 7곡을 연주하였다. 첫 곡으로 연주된 서곡 1812 는 차이코프스키가 민족적 자긍심을 갖고 만든 음악으로 러시아를 침공한 프랑스 대군을 물리쳤던 전쟁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묘사한 웅장한 곡이다. 현악기로 연주되는 라르고의 평안한 성가(신이 너의 백성을 보호하신다)로 시작되며, 이어서 프랑스군의 침공을 묘사한 후 프랑스 국가 일부분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여 기세등등한 프랑스군의 진격을 표현한다. 프랑스군의 우세에 맞서 러시아 국민이 대항하는 모습을 러시아의 민요 선율로 묘사한 후, 러시아의 선율과 프랑스 국가가 뒤섞여 연주하도 록 하여 전쟁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곡의 말미에 가서는 프랑스의 국가가 러시아의 국가에 밀려 작아지고 끝 부분은 러시아 국가가 장엄하게 장식되고 있다. 뉴메세나ㆍ21

부산메세나진흥원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두 번째 곡인 무곡 도라지 는 사람들이 널리 애창하고 있는 민요 도라지를 원곡으로 하여 만들어진 무용 곡으로 북한 작곡가 강기찬이 작곡한 곡으로, 조선의 서도 지방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부르는 서정적이며 밝은 노래로 도라지를 캐는 소박하고 밝은 농촌 처녀들의 생활과 근면한 모습을 노래한 원곡의 이미지를 다양한 관현악적 수법과 리듬으로 표현하고 있다. 세 번째로 연주된 제주의 왕자(Prince of Jeju) 는 재일교포 작곡가인 양방언이 작곡한 곡으로, 태평소의 선율을 사용하여 제주바다의 넓고 시원한 풍경을 표현했으며, 원곡에서의 영국 리코더 소리를 한국의 소금 악기를 사용하여 잔잔한 제주 바다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곡이다. 상임지휘자 김하균 트럼펫 수석 황성렬 22ㆍ뉴메세나

뉴메세나 1부의 마지막 곡인 신세계 교향곡 은 드보르작이 작곡한 신세계 교향곡의 4개 악장 중에서 중요한 부분만 골라서 편곡한 곡으로 원곡에 비해서 훨씬 경쾌하고 밝은 느낌으로 편곡하였다. 곡 중 트라이앵글 솔로가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번의 연주를 하게 된다. 2부 첫곡인 콰이강의 다리 는 1957년 개봉한 영화 콰이강의 다리 주제곡으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이 방콕과 랑군을 잇는 콰이강의 다리를 건설하기 위해 국적이 다른 연합군 포로들의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로, 휘파람을 불면서 포로수용소로 행진해 오던 연합군 포로들의 남루한 차림과 먹지 못해서 초췌한 모습, 특히 밑창이 다 떨어져나가 너덜너덜한 군화를 신고 이 곡에 맞춰 제자리걸음을 하는 장면은 관객들 로 하여금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음악 도입부의 작은북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휘파람 소리는 목관악기 중 고음을 내는 피콜로와 플롯으로 편곡되었다. 2부 두 번째 곡인 Nella Fantasia 는 1986년 영화 미션 의 테마 곡인 가브리엘의 오보에 에 이탈리아어 가사를 붙여 부른 노래로 작년 TV 프로 남자의자격-하모니 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곡이다. 주선율을 연주 하는 오보에는 목관악기 가운데 제대로 소리내기가 매우 어려운 악기로 손꼽힌다. 하지만 그만큼 오보에 소리는 오케스트라를 뚫고 나가는 힘이 강해서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을 만큼 강한 인상을 남긴다. 단단하 고 꽉 찬 소리를 지니고 있어서 여성으로 치면 청초한 소녀라기보다는 우아한 중년 여성의 이미지인 오보에 는 관현악곡에서 우아하고 기품 있는 선율을 독차지한다. 2부 세 번째 곡인 Saving All My Love for You 는 휘트니 휴스턴이 1985년 데뷔앨범에 발표한 곡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곡으로, 알토 색소폰이 멜로디를 연주하도록 편곡되었다. 이어 연주된 Hey Jude 는 1968년도에 발표된 곡으로 9주간 1위를 차지한 비틀즈 최고의 작품으로 정식 앨범에 수록되진 않고 싱글로 발매된 곡이다. 폴 메카트니가 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상처 입은 줄리언 레 논에게 바쳤던 곡으로, 원래 제목은 Hey Julie 였으나 1968년 비틀스의 노래로 발표하면서 대중적 취향에 맞춰 제목을 Hey Jude 로 바꾸었다. 2부 다섯 번째 곡인 Titanic Medley 은 역사상 가장 호화로운 여객선 타이타닉 의 침몰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초대형 스펙터클 재난 영화로 아카데미상 14개 부문 후보로 오른 유명한 영화이다. 뉴메세나ㆍ23

부산메세나진흥원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타이타닉 OST 앨범에 수록된 여러 곡을 편곡한 곡으로, 곡의 마지막 부분은 널이 알려진 My Heart Will Go On 으로 편곡 되었다. 마지막 연주곡인 Japanimation Medley 는 최근 지진과 방사능 누출 사고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일본을 위로하기 위해 선정한 곡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중 유명한 작품의 주제가 모음곡으로 은하철도999와 우주 전함 야마토 등의 곡을 다양한 관현악적 기법으로 표현 하고 있다. 앵콜곡으로 선보인 African Symphony 는 굉장히 웅장하고 화려하게 시작되는데 듣는 순간 광활한 초원 에서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동물들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호른의 코끼리 울음소리는 음악을 더 감칠맛 나게 만들고, 아프리카의 정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관현악곡을 듣다보면 갑자기 어떤 악기 소리가 유난히 돋보일 때가 있습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합주 를 뚫고 독주 악기의 가냘픈 소리가 들려올 때 청중은 숨을 죽이고 그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에 귀를 기울 이게 된다. 관현악에서의 솔로는 오케스트라 합주의 풍성한 소리와 대비되기 때문에 더욱 두드러지고 매혹 적으로 들려온다. 그래서 많은 작곡가들이 자신의 관현악 작품에 악기의 특성을 살린 솔로를 적절히 가미해 오케스트라의 색채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연습실 합주 모습 이번의 정기연주회는 부산시민에게 멋진 음악을 선사하였으며, 많은 시민들은 오케스트라의 진수를 이해 하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매우 흐뭇해 하였다. 앞으로도 부산메세나진흥원의 라온제나 심포니오케스트라는 소년소녀가장 돕기를 비롯. 소외계층을 위 한 연주회를 자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박 순 호 부산메세나진흥원 이사장(세정그룹회장)을 대신하여 윤대혁 부원장은 단원 한사람 한사람 이 어려운 연주환경속에서도 음악활동을 통하여 사회봉사에 앞장서고 있는데 대한 격려의 말씀 을 하였다. (편집실) 24ㆍ뉴메세나

뉴메세나 阮 堂 金 正 喜 의 歲 寒 圖 金 秀 吉 전 신라대학교 예술대학장 고서화 古 書 畵 를 보며 故 人 을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작가와 대화를 나누며 그림속에 담겨진 사연을 더듬어 알아보는 것은 대단히 소중하고 값진일이며 또한 즐거운 일이다. 세한도 歲 寒 圖 (69.2x23.3cm, 紙 本 水 墨 )는 김정희 金 正 喜 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그가 59세때인 1884년 제 주도 유배당시 모든 지위와 권력을 잃어버렸는데도 사제간의 의리를 저버리지 않는 제자 우선 藕 船 이상적 李 尙 迪 에게 그려준 작품으로 조선왕조 500년의 걸작이다. 이상적은 청의 연경에서 유학하였고 역관으로 중국을 왕래하면서 북경에서 구한 귀한 서적을 스승인 완 당에게 두 번씩이나 보내 주었는데 권세를 따르는 세속과는 달리 문하로서 옛정을 잊지않고 곤경에 처한 완당에게 정의 情 誼 를 다하는데 감격해서 이상적의 인품을 세한 歲 寒 에도 굿굿한 송백 松 柏 에 비유해서 그려 준 작품이다. 화제를 보면 세로로 우선시상 藕 船 是 賞 완당이라고 적혀있다. 해석하면 -추운계절의 그림일세 우선이 이것을 보게- 완당이라는 뜻이다. 세한도야 말로 그 화격이나 절제된 고고한 필의로 보아 불후의 걸작으로 손색이 없다. 그림을 보면 가로로 긴 화면에 세상을 잊고 등진 듯한 토담집, 인기척조차 느낄수 없는 초가와 지조의 상징인 송백을 매우 간결한 필치로 그렸는데 갈필에서 느끼는 내적인 힘과 극도로 억제한 묘사를 통해 문기 文 氣 의 정수만을 표현, 文 人 畵 의 극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갈필로 형태의 요점만을 간추린듯 그려내어 한치의 더함도 덜함도 용서치않는 대쪽같은 고귀한 선비 의 기개와 절개, 정신이 필선에 그대로 들어나 있다. 오른쪽 두그루중 앙상하게 드리워진 老 松 의 한가지는 예전의 청청함을 과시하고도 남는 자신의 표상이요. 왼쪽 두그루의 잣나무도 주위환경에 아랑곳없이 당당 하게 서있다. 노송은 옆 젋은 나무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는데 마치 두 나무는 김정희와 이상적을 의인화 한것 같은 느낌이다. 하늘과 땅이 혹한으로 얼어붙었것만 싱싱한 솔잎에는 절조 節 操 가 드높다. 모두가 완당의 뉴메세나ㆍ25

阮 堂 金 正 喜 의 歲 寒 圖 강직한 삶의 표현이며 볼수록 그 절제된 필의 고졸 古 拙 함은 격조가 높아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뭇치게 한다.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송백의 시들지 않음을 안다.( 歲 寒 然 後 知 松 柏 後 凋 )는 孔 子 의 말보다도 그 의태 意 態 를 승화시킨 그 떳떳한 內 在 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세한도가 오래오래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까닭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또한 그림에는 이상적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권세와 이익을 좇는 세태에 대한 비관등 그 당시의 자신의 심경을 추사체 秋 史 體 로 쓴 발문(38.1x23.3cm)이 적혀있어 그림의 격을 한층 높여준다. 세한도( 歲 寒 圖 ) 69.2x23.3cm 지본수묵 완당 김정희( 金 正 喜 ) 이후 세한도는 이상적의 제자 김병선에게 돌아갔고 그의 아들 김준학이 소중하게 보관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우리의 귀중한 서적, 보물등을 온갖 수단을 써서 탈취해 갈 때 당시 경성대학교수인 후지스카의 손에 넘어가 1943년 일본 동경으로 가게 되었다. 그러나 이를 안타깝게 여긴 원로서예가인 손재형이 거액을 들여 우여곡절 끝에 세한도를 비롯 문화재 몇 점을 사들였는데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당시 후지스카가 소장한 많은 문화재들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미 군의 폭격으로 대다수 타버렸으나 세한도만 구사일생으로 화를 면한 셈이다. 그후 손세기가 소장하였고 1974년 12월 31일 국보 제180호로 지정되었다. 지금은 손창근 孫 昌 根 에게 비장 되어 있는데 김정희 후손들에게만 공개한다고 한다. 불후의 걸작 세한도를 보며 거기에 담긴 깊은 뜻을 헤아리고 많은 사연들을 생각하며 감상 鑑 賞 을 하면 더욱 깊은 감동을 받을 것이다. 26ㆍ뉴메세나

뉴메세나 드로잉drawing을 시작하다 : 선사시대 오 춘 란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1. 구석기시대 (기원전 20000-10000) 인류가 동굴벽에다 생생한 동물화<도 1>를 그렸다는것과 동물의 뼈로 만든 칼날<도 2>에도 동물의 머리부분이나 식물의 형상을 그렷던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자연주의 적, 사실적인 동물화가 먹이를 구하기 위한 주술적인 행위에서 시작 되었다고 하더라도 작은 골편에까지 도 선각화를 그려 넣었다는 것은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가지고 인간의지로 필요한 물건을 만들었다는 것뿐 아니라, 거기에는 인간의 내면적 소망이 발현되는 유일한 표현방법으로써 간과 할수 없는 부분이 있다. <도 3> 순록 은 중석기 극북미술에 해당되는 그림인데 어두운 동굴에서 벗어나 노출된 암면에 그린 것이 다. 암면의 각선 刻 線 이 깊고 예리한 V 자형으로, 지극히 단순화된 선의 흠을 잘 다듬어 효과를 내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동굴벽화에서처럼 동물그림이 중첩되어 있어 그 목적이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대 한 암벽이나 작은 골편에 어떤 형상을 선으로 새겨 넣는다는 것은 지금도 그렇게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고 기계가 발달되었다 하더라도 주체자의 확고한 이미지와 번복할 수 없는 기술적인 솜씨 즉 테크닉이 필요한 것이다. 그 이후 인류가 최초로 집단적 생활을 하면서 작은 사회를 만들기 시작 했을 때, 거대한 돌들을 천문학적 계산에 의해 정교하면서도 질서정연하게 지면 地 面 에 배치한 것을 보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바 영국의 솔즈버리Salisbury에 있는 스톤서클, 3중의 원환구조로 배치한 스톤헨지Stonehenge<도 4>, 거석을 수직 으로 세운 멘히르Menhir, 거석위에 넓적한 석판을 올려놓은 돌멘Dolmen, 그리고 길이가 1킬로미터, 폭 100미터 전후의 지역에 10줄 내외의 열을 지어 나란히 배치한 멘히르의 구성인 알리뉴망Alignement은 그 돌의 수가 2500개가 넘고 높이가 가장 높은 것은 6.4미터가 되며, 이 돌의 열 방향이 특정 시기의 일출과 일몰의 방향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농경사회에서 태양신과 관계되는 신전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거석기념물 중에는 박석의 일면, 또는 양면에 인상 人 像 과 동심원, 동심반원과 같은 추상형태가 선으 로 파여져 있다. 특히 프랑스 브리타니Brittany에서 떨어진 섬에 돌무덤이 있는데, 5000년 동안 천정의 석판을 받치고 있는 돌기둥<도 5>에 기하학적 선들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 것이다. 다음의 스톤 볼Ston 뉴메세나ㆍ27

드로잉drawing을 시작하다 : 선사시대 <도 1> 들소, 말, 사슴, 라스코 동굴벽화, 구석기시대 후기 <도 2> 골편 칼의 선각화, 라바슈동굴 출토, 구석기 후기 <도 3> Reindeer, Arctic Art, Hell, 노르웨이, 중석기 28ㆍ뉴메세나

뉴메세나 <도 4> Stonehenge, Salisbury, 영국, 신석기 <도 5> Gavrinis에 있는 돌무덤의 지붕석판을 지탱하는 돌벽면 에 새긴 기하학적 와상문양 ; Brittany, 프랑스, 신석기 <도 6> Stone Ball ; 스코틀랜드, 신석기 뉴메세나ㆍ29

드로잉drawing을 시작하다 : 선사시대 Ball<도 6>은 잉글랜드의 스톤헨지와 같은 시대에 비슷한 패턴으로 만들어진 것이 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되 었다. 돌 자체의 모양도 아름답지만 그 형상에 따라 적절한 와선의 변화가 현대적 감각과 다르지 않다. 구석기시대 인류가 주술적이고 마술적 힘에 의존하여 삶을 지속해 왔던 반면에 신석기시대인류는 농경과 목축을 영위하면서 자신의 운명이 일정한 섭리와 의도를 가진 힘에 의해 지배되고 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초월적이고 절대적인 미지의 존재에 대한 관념을 갖게 되면서 세계는 양분화 되고 인간자신도 양분된 존재 로 인식하게 되었다. 즉 현실세계와 초 현실세계, 눈에 들어나는 현상계와 보이지 않는 정령계, 한정된 수명 을 지닌 육체와 영원 불멸의 영혼으로 나누어 생각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구석기시대의 주술 중심의 세계 관에서 는 현실을 단순한 상호연결의 형태로 파악하여 감각본위로 사물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던 반면에 신 석기 시대에서는 일상적인 경험의 세계와 양식화되고 이상화된 초현실세계를 대립시키는 세계관에서 정신 적인 것, 추상적인 것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도 7>은 노르웨이의 신석기시대(기원전2000년)것으로 평평한 암면에 양식화된 배가 많이 그려져 있고, 인물, 동물,어류의 형상이 그려진 가운데 원과 동심원이 또렷하게 그려져 있다. <도 8>은 고라니와 배들을 그린 것인데 중석기에서 청동기 사이의 극북미술에 해당하는 노르웨이 바달 Bardal에 있는 것이다. 북유럽의 석기시대가 기원전 10000-2000년이고, 청동기시대가 기원전 2000년 -1000년이라면, 전 후 2-3000년 사이에 그려진 그림이 같은 암면위에 있는 셈이다. 이러한 일은 동굴벽화 와 암면벽화의 공통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암면화에서도 수렵과 어로 漁 撈 생활에 의한 석기시대의 자연 주의적인 양식과, 목축이나 농경생활에 따르는 도식화된 두 가지의 표현방법이 중첩되어 있다. 사실적인 고라니의 각화위에 극히 도식적이고 장식화된 수많은 배들의 각화가 포개져 있다. 회색의 암반위에 흰 선의 고라니와 붉은 색 배들의 각화가 미묘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 석기시대 그림이 사실적이고 생동감이 있는 반면에 청동기의 것은 양식화되어 장식적인 효과를 보여 준다. 크기는 왼쪽 끝 고라니의 길이가 330센치이 며, 매우 큰 암면화인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자연의 질서와 변화에 의한 현상을 체험하면서, 듣고, 보고, 그 느낌을 반추하는 가운데서 발생하는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 가 자연과 우주를 향한 소통의 갈망이었다면, 오늘날 기계문명시 대의 인간에게서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 는 인간끼리의 소통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예 술은 자신의 내면적 표현 이고, 선 線 적 표현은 원초적이고, 직현적이기 때문에 가장 잘 자아의 성질을 들 어낸다. <도 9>-<도 12>는 20세기를 대표하는 피카소와 클레의 드로잉이다. <도 9>는 황소 를 그린 석판화이다. 최대한으로 단순화하여 최소한의 선으로 표현한 것이다. <도 10>은 여자화가와 아이 는 입체파의 양식으로 다시점에서 본 사물들을 같은 면에 구조하여 심히 복잡하게 보이는 선들의 운동이 입체적인 것 처럼 보인 다. 마치 다차원의 공간을 2차원의 공간에다 조립한 것과 같이 피카소는 공간의 개념 을 바꿔 놓은 것이다. <도 11> 가족산책 은 가족 이라는 명제를 읽고 기하학적 형태를 보면 구성인 하나하나가 완벽한 공간처리 30ㆍ뉴메세나

뉴메세나 <도 7> 인물, 동물, 물고기, 배와 같은 형상과, 원, 동심원등의 도형들이 공존하고 있다 : 노르웨이, 신석기 <도 8> 고라니와 배, 그리고 원과 동심원, Bardal, 노르웨이, 중석기-청동기 뉴메세나ㆍ31

드로잉drawing을 시작하다 : 선사시대 <도 9> Bull, 29 37.5cm, Lithograph, 1946, Pablo Picasso (1881-1973) <도 10> 여자 화가와 아이, 63 47cm, 아연위에 펜, 1949, Picasso 32ㆍ뉴메세나

뉴메세나 <도 11> 가족산책, 1930, Paul Klee(1879-1940) <도 12> 자아로부터의 탈출, 1931, Klee 뉴메세나ㆍ33

드로잉drawing을 시작하다 : 선사시대 에 의해 각각의 성격들을 충분히 묘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가족들 간의 유대관계를 상기시켜 준 다. 또한 산책 이라는 운동의 유기적 관계가 사람들의 외양이 아니라, 움직임과 구조를 구체화하는 선의 배합에 의해 현실을 고차원적 예술세계로 승화시키고 있다. <도 12>는 자아로 부터의 탈출 이라는 다소 심 각한 명제와 같이 화면전체가 명백하게 통제되어 있으면서 상하좌우로 복잡하게 움직이는 선이 다른 크기 의 형태로 그 자체를 반복 시키고 있다. 반복된 두 개의 형태는 분리되어 있지만, 서로 연결되어 부착된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해서 클레는 정신의 실체와 신체의 환영적인 성격을 동시에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그림은 소외되고, 파경에 이르게 된 인격을 시각화 한 것이다. 반복된 제스처는 고의적인 장식성보다는 한 영혼의 이중적 측면을 시각적 표현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인간의 원초적 활동은 가르침을 받지 않은 어린이에게서도 잘 들어난다. <도 13>은 5세 남아의 그림인데 동물원을 다녀와서 기린과 사자, 무성한 나무 한그루를 그린 것이다. 화지의 윗 가장자리까지 기 린의 목이 올라 가 있다는 것은 무척 길었다는 기억 때문인 것 같고, 기린의 머리와 눈은 아주 귀엽게 표현 <도 13> 기린과 사자, 5세 남아, 2002 34ㆍ뉴메세나

뉴메세나 <도 14> 친구, 6세 여아, 2006 되었다. 사자는 머리의 표현과 몸전체의 균형이 잘 맞아서 한 눈에 알아볼 수가 있다. <도 14>는 6세 여아의 그림이다. 원과 삼각형으로 얼굴과 몸통을 그리고,, 머리모양과 눈과 손의 표현은 마치 만다라나 태양화를 보는 것 같다. 이와 같이 예술은 인간의 최초의 기본적인 활동이고, 이것은 모든 다른 활동이 거기에서 자라는 토양이 된다 고 콜링우드Collingwood.R.G가(Essays in the Philosophy of Art, 1925)일찍이 기술한바 있다. 또 한 모든 정신활동이 상상의 기초위에 세워진다. 상상을 토대로 하여 출발한 사고 작용은 하나하나의 대상을 관계시키면서 통일성과 일반성을 모색한다. 그리고 감정적인 지각에서 벗어나 사물의 원모습을 보게 한다. 따라서 예술은 인간을 존재의 진실성에로 인도한다. 고 했다. 뉴메세나ㆍ35

메타포(metaphor)의 세계 민 병 일 부경대학교 교수 우리는 실생활에서 메타포를 통하여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을 맛볼 수 있다. 메타포는 직접적인 모사나 설명이 아니라 비유적이며 추상적, 개념적 접근을 통하여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말한다. 메타포는 메시지의 독특한 이미지를 생성시키면서 사실을 우회시켜 숨겨 비유함으로써 연상 작용을 거쳐 인식되도록 한다. 그리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나 사상에 대하여 친숙함이나 호기심을 유도하여 즐거운(fun) 생각 과 우리에게 정서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여 준다. 메타포의 사전적 의미는 수사법(rhetoric)으로서 수사적기교의 하나로 은유( 隐 喻 ) 또는 암유( 暗 喻 )라고도 한다. 다시 말해 은유는 명백히 나타내고자 하는 본뜻을 숨기고 비유적 형상이나 유추시키는 사고 속에 그 뜻을 암시하는 방법이다. 즉 원관념을 숨기고 보조관념만 드러내며 표현하려는 대상을 설명하거나 그 특질을 묘사하는 표현법이 다. 원관념과 비유되는 보조관념을 같은 것으로 봄으로 A(원관념)는 B(보조관념)다 라는 형태로 나타낸다. 은유를 뜻하는 영어의 metaphor는 그리스어의 metaphero, 즉 옮기다 실어나르다 라는 어원에서 파생된 말이다. 은유법은 직유법과 달리 서로 다른 개념이나 의미층 위에서 유사성 내지 차별성은 찾아내는 비유법 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하듯 메타포는 수사학의 한 분류로써 수사학은 언어의 기능적 구조에서 유래된다. 언어(말)의 기능에 있어서 수사학의 목적은 은유를 사용하는 목적과 같다고 볼 수 있으며 상대를 효과적으로 확신시키고 제압 시키며 영향을 끼치는 화술이라 할 수 있다. 은유는 무엇 을 표현하기 위하여 다른 어떤 것 을 대신 사용하는 현상이므로 항상 그 두 개의 개체 (object)사이의 관계를 기본단위로 한다. 은유는 은유하는 것 과 은유되는 것 사이에 대응성이 구축된다. 이것은 마치 기호가 어떤 것을 대신하여 36ㆍ뉴메세나

뉴메세나 나타내는 것과 비슷하다. 기호 활동에는 두 가지의 근거가 있는데 첫째는 자연적인 것이고 둘째 는 관습적이며 인위적인 것이다. 기호는 매체라는 텍스트를 통하여 기표 와 기의, 아이콘, 지표(index)의 의미전달을 이해하고 메시지가 상대방에 게 어떻게 전달시킬 가라는 관점을 두고 계획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기 호란 궁극적으로 어떤 것을 대신하는 것이란 점에서 볼 때 모든 기호 표 현은 은유적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디자인과 메타포는 어떤 의미에서 같은 영역에 존재할까? 디 자인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는 합목적성과 심미성의 두 가지를 합일함으 로써 디자인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두요소가 합일을 한다는 것은 절세의 미녀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그래서 이 두 요소의 대립적 관계를 해소하고 합일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 되어지는 것이 은유의 방법이다. 은유법을 사용함으로써 은유가 본래 허 용되어지는 목적과 타인에게 효과적으로 확신의 감정을 주는 수단으로써 의 기능을 디자인에서 차용한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디자인의 트렌드는 이성적이기 보다는 감성을 앞세우고 있다. 실제로 우리는 알렉산드로 멘디니 란 이름보다는 은유적인 사람얼굴모 양을 한 와인 오프너를 더욱 잘 기억한다. 세계적으로 이 회사는 안나G 와 알렉산드로 M 이라는 이름의 깜찍한 오프너를 전 세계에 1분에 1개꼴 로 판매하여 1000만개 이상 판매실적의 베스트셀러의 대표적인 메타포 제품으로 꼽는다. 이제품은 은유적 방법의 감성을 통하여 타제품과 차별 화시켜 성공한 예이다. 디자인은 메타포 를 활용하여 인간적이고 우리에게 친근 바나나모양의 테트라팩 드레스 입은 여인의 음료병 사람모양의 와인오프너 감과 감성적 표현으로 하여 우리 생활을 즐겁고 명랑한 분위기로 연출하 는 장점이 있다. 현대의 문화생활에서 제품은 미의 관점에서 찾게 된다. 제품의 기능만 을 내세우는 형태는 미의 관점에 대해서 소홀해지기 쉽다. 오늘날은 감성 의 시대로 제품의 기능을 뛰어넘어 아름다운 명품을 소유함으로서 제품이 가지는 이미지나 브랜드 이미지를 자신과 일치시키려는 심리가 있다. 그 렇기 때문에 그 대상을 접하고 놀라움과 기쁨이 함께 하기를 원하며 원관 념과 보조관념을 일체화시킨 제품을 원한다. 무작정 아름답기만 한 제품 뉴메세나ㆍ37

메타포(metaphor)의 세계 아령모양의 스포츠 음료병 역시 인기를 끄는 것도 아니며 일반인에게는 진열장의 진열품이 될 수밖 에 없다. 이상과 같은 관점에서 쓸모 있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기능이 가진, 기능이 내포한 의미를 형태적으로 풀어줄 필요성을 느끼는데 이때 사용되어 도입되는 것이 은유법이다. 여기서 가구매장에서 직접 본 경험을 소개하여 보겠다. 우리 가정에서 는 편의성에 의하여 소파나 의자생활을 하고 있다. 가구매장에서 보니 많 은 제품의 소파가 진열되어 있으나 그냥 단순히 지나다보면 그저 앉는다 는 형태의 의미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메이커는 그 하나하나가 만들어 질 때 정확한 컨셉을 가지고 제품화시킨다. 컨셉이란 제품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자(user)에게 설득력 있게 어필시킬 수 있을 가하는 것에 대한 기조를 정하는 작업이 다. 경쟁회사와의 제품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성의 차별화 되어진 자기회사의 제품을 좀 더 확실하게 소비자에게 인식시 키기 위해 이루어지는 작업으로 이러한 컨셉을 소파에 담아내 기 위해서는 은유라는 기법이 종종 사용되어 진다. 은유는 무 엇인가 를 설명하기 위해 어떤 것 을 대신 사용하는 것인데 자 기 회사의 차별화된 제품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컨 셉을 제품형태에 입히는 작업을 한다. 그림과 같이 립스소파 나 joe소파 는 여배우 메이웨스트의 입술이나 양키구단의 야구 글러브에서 컨셉을 잡았다. 이 경우 배우의 입술이나 야구의 글러브를 모티브로 디자인 했슴을 인지할 수 있다. 여기서 입 술이나 글러브는 제품의 은유법에서 대신 사용되어진 어떤 것 이 된다. 어떤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플라톤이 말한 이데아의 세계에 접근하여 생각할 수 있다. 이데아는 실재(reality)와 현 상(appearance)과의 구별에서 기초를 두고 있는데 입술과 글 러브에서 접촉하고 안기는 성적 카다르시스를 맛보게 된다. 이 데아란 플라톤 철학의 정수로 모든 사물에서 찾을 수 있는 이 상적인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 다가가 서 표현하자면 현실세계에서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구체적 시물로써 이데아를 표현한다. 바로 이점을 가리켜 은유 로 말한다. 달리립스 소파는 여성의 육감적인 입술과 글러브의 하이힐 모양의 소파 양키구단의 joe소파 38ㆍ뉴메세나

뉴메세나 달리립스 소파 (1972) 여배우 메이 웨스트(Mae West)의 입술을 닮은 소파 픽토그램의 예 상쾌한 캣치의 모습을 이데아의 세계에서 현실세계로 이관한 구체적인 사물로 은유(metaphor)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메타포의 세계는 수박모양의 USB메모리카드에서 보듯이 디자인에서 합목적성( 用 )과 심미성( 美 ) 의 조화에 접근하는 방식에 근거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메시지를 창조하여 날려준다. 그 방법 중 하나가 기호인데 이러한 기호학적 시도는 우리가 더 정확하게 문화적 커뮤니케이션의 작용을 기술 하게 할뿐만 아 니라 우리의 문화를 특징짓는 관습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즉 일상생활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든 기호에서 볼 때 기의에 대한 기표의 관습이나 자의적 관계를 인식 하도록 하여 준다. 그 예로 하트나 장미는 사랑, 샴페인은 축하, 무지개는 희망, 깃발은 국가로 연관시 킨다. 이렇게 표현되는 메시지는 우리가 가지게 되는 일차적인 디자인의 컨셉이며 그 시각물이나 제품이 표출하는 비주얼이나 형태 및 기능의 암시적인 은유와 어울려 배포하는 의미와 상징을 통하여 상호를 커뮤 니케이션 시켜준다. 그러므로 새로운 메시지를 창출하여 제품에 적용되어질 때 그 메시지는 우리에게 전달 되어 새로운 조형의 의미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메시지의 창출의 방법으로 메타포는 우리에게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으며 나아가 우리에게 최종 선택을 유도시킬 수 있으며 유추나 공통연상의 암시에 따라 다른 사물이나 관념을 대치하며 나타내는 즐거 운 세계다. 뉴메세나ㆍ39

클래식 음악 감상법 최 기 천 고신대학교 외래교수 나는 중학교 때 처음으로 클래식을 접했다. 중2 음악시간이었다. 선생님이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16을 틀어 주셨는데, 당시 그 음악을 처음 들으면서 나는 숨이 멎을 것 같은 전율을 느꼈다. 눈을 감고 감상하라 는 선생님의 말씀에 모두들 눈을 감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지루해서 다 잠이 들었다. 하지만 음악에 몰입하는 나의 모습을 보셨는지, 선생님께서는 애초 1악장만 들려주기로 한 것을 3악장 끝까지 들려 주셨다. 참고로 협주곡(콘체르토)은 솔로 악기와 관현악단이 함께 연주하는 음악이다. 보통 교향곡이 4악장 인 반면 협주곡은 3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흥분한 상태에 집에 가자마자 난 우리 집에 클래식 테이프나 LP판이 있는지 집안 구석구석을 뒤지기 시 작했다. 그 당시는 아직 CD가 나오지 않았다. 아버지가 음악 듣기를 좋아하셔서 집에는 외국 팝송 테이프 며, 트로트 LP판들이 제법 있었다. 하지만 어디를 봐도 클래식은 없었다. 낙심하고 있다가 한 번 더 서랍을 열었는데, 내 눈에 낯익은 이름이 들어왔다. B.E.E.T.H.O.V.E.N... 솔직히 음악시간에 들려줬던 작곡 가의 이름은 너무 생소했고, 기억나지도 않았지만 베토벤이라는 이름은 확실히 클래식임을 알고 있었다. 너무나도 기뻤다. 굵기는 엣센스 영한사전 정도에 높이는 조금 긴 그것을 꺼내어 열어 보았다. 노란색 카세 트 Tape가 양쪽으로 8개나 들어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것은 칼 뵘이 지휘한 베를린 필하모니의 9개 베토벤 교향곡 전곡 녹음판이었다. 무작정 들었다. 테이프가 늘어날 정도로 듣고 또 들었다. 나중엔 곡을 거의 외우다시피 하였다. 이 음악은 나에게 많은 위안과 안정, 거기에 벅차오르는 두근거림까지 선물 했다. 아마 이 이유로 내가 음악을 전공하게 된 듯하다. 장황하게 나의 어린 시절을 나열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클래식을 접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40ㆍ뉴메세나

뉴메세나 왜 그럴까?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많은 시도를 거치면서 내린 결론은 노출 의 문제였다. 예를 들자면 대중가요의 경우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지 미디어를 통해 자주 듣게 된다. 게다가 대중가요는 대부분 5분 이내의 짧은 곡들이기에 나중에는 그 선율을 흥얼거릴 정도이다. 반면에 클래식은 우선 그 길이 자체가 너무나 길다. 보통 10분 정도이고 긴 곡은 30분이 넘고, 오페라의 경우는 2시간이 훌쩍 넘는다. 두 번 반복 해서 듣기는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결국 여러 번 듣는 대중음악보다 친숙해 지기 어려운 현실 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클래식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먼저 짧은 소품 위주로 감상할 것을 권하고 싶다. 10분 이내의 짧은 곡들을 반복해서 듣다가 보면 어느새 자신이 그 선율을 몸속으로 느끼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 다. 나는 긴 베토벤 교향곡을 들었지만 결국 몇 년에 걸쳐 계속 반복적으로 들었으므로 같은 효과가 나타났 던 것이다. 만약 긴 곡을 듣는다면 집중해서 듣다가 지루해지고 지겨워진다면 우선 그 곡을 그만 듣는다. 이 세상에 는 클래식 음악이 너무나도 많다. 다른 곡을 들으면 그만이다. 이렇게 듣다보면 자신에게 맞는 곡이 있을 것이다. 왠지 모르게 내 맘에 쏙 드는 곡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곡을 반복해서 집중적으로 듣는다. 이렇 게 먼저 클래식과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나는 수업을 진행하다가 학생들이 지루해하 고 분위기가 산만해지면 곡 중간이라도 그만 듣고 다른 곡으로 넘어간다. 편식한다고 생각하는가? 절대 그 렇지 않다. 이것은 흡사 갓난아기가 처음 밥을 먹을 때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죽부터 먹는 것과 같은 이치 이다. 아기는 자라면서 점점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시간이 흐름과 함께 자연스 럽게 변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지도했던 학생들도 시간이 흐를수록 음악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났 다. 학기가 마칠 때쯤이면 교향곡 한 악장을 거뜬히 소화해 낼 정도로 인내(?)하면서 잘 듣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클래식과 친해지면 만나게 되는 커다란 장벽이 있다. 바로 제목이다. 대중가요의 경우 에는 <노란 손수건>, <영영>, <거울아, 거울아>등등 제목부터 간단명료한데, 클래식은 제목이 터무니없이 너무 길다. 게다가 웬 숫자는 이리도 많은지... 야구나 스포츠도 게임 룰을 알아야 재미가 있듯이 클래식 을 즐기기 위해서는 제목의 룰을 알아야 쉽게 친숙해 지는 법이다. 그럼 클래식 제목의 규칙에 대해 알아보 기로 하자. 보통 클래식 음악에는 Op.라는 작품번호가 붙는다. 이는 작품 을 의미하는 라틴어 Opus의 약자이다. 그 러나 몇몇 작곡가들의 작품 앞에는 위대한 작곡가들의 수많은 작품을 분류, 확인하여 정리한 음악학자들의 이니셜을 따거나, 작곡가의 이름에서 유래한 고유의 작품 번호가 붙는다. Op.와 고유의 작품번호를 같이 쓰는 경우도 있고, 같은 곡이라도 분류한 사람에 따라 다른 작품번호를 쓰는 경우도 있다. 뉴메세나ㆍ41

클래식 음악 감상법 BWV에 대한 주석 바하의 작품마다 고유의 번호가 있는데 이것은 바하의 작품을 구분하여 정리한 볼프강 슈미더(Wolfgang Schmieder : 1901 1990)가 라이프치히에서 출판한 책에 따른다. BWV는 BACH-WERKE-VERZEICHNIS (바하의 작품목록이라는 독일어의 뜻)의 첫글자를 딴 것으로 여기에 정리한 순서대로 아라비아 숫자가 붙어 서 바하 작품 번호가 된다. 그래서 Goldberg variation(골드베르크 변주곡)은 BWV988으로 일컬어지고 BWV988은 바하의 작품 중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가리키게 된다. 그리고 자주 언급되는 바하의 작품번호를 예를 들면 BWV1001- BWV1006는 바하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언급한다. 그리고 BWV1007- BWV1012는 무반 주 첼로 조곡 1번부터 6번까지를 순서대로 가리킨다. BWV는 처음에는 1080번까지 정리되었으나 그 뒤에 바하의 곡이라 여겨지는 곡들이 발견되어 번호가 늘었다. 이제는 총 1127개의 Bach 작품에 붙어있다. K : 모짜르트의 작품에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K는 오스트리아의 모짜르트 애호가 루드비히 폰 쾨헬 (Ludwig von Köchel : 1800 1877)의 이니셜을 딴 것이다. 그는 본래 식물학자이며 광물학자였는데, 모 짜르트의 작품을 수집, 정리하여 1862년에 그의 작품 목록을 만들었다. 그는 총 626곡의 모짜르트 작품에 번호를 매겼다. K는 종종 쾨헬 작품목록 이라는 의미의 Köchel - Verzeichnis의 이니셜을 따서 KV 로 표기되기도 한다. 예로서 Sonata No.11 in A, K. 331 D : 슈베르트에 관한 권위자인 오토 에리히 도이치(Deutsch : 1883 1967)의 이름을 따서 붙여지는 번 호. 오스트리아의 음악 문헌학자이며 전기 작가인 도이치는 연대기적인 순서로 총 998개의 슈베르트 작품 에 번호를 매겼다. 예로서 Fantasie in C major, D. 760 (Op.15) (환상곡 C장조 : 방랑자 환상곡 으로도 불리움) Hob : 하이든의 작품에는 통상적으로 Hob이라는 번호가 붙는다. 이는 네덜란드의 안토니 판 호보켄 (Hoboken 1887 1983)이 1957년과 1971년 750여곡의 하이든의 음악을 정리하여 낸 두 권의 카탈로그에서 유래한 것이다. 예로서 Cello Concerto in C major, Hob. VIIb:1 (첼로 협주곡 C장조)가 있다. 이외에도 스카를라티 = K (커크패트릭) or L (알렉산드로 롱고) 비발디 = R (피터 리옹)을 약자로 쓰고 있다. 42ㆍ뉴메세나

뉴메세나 종합하자면 클래식 음악은 먼저 작곡가의 이름이 나오고 그 다음은 교향곡, 소나타와 같은 음악의 형식을 적는다. 그 다음으로 적는 것은 조성으로 C,D,E,F,G,A,B (도,레,미,파,솔,라,시) 등이 있는데 이것을 우 리나라 말로 고치면 다,라,마,바,사,가,나 라고도 할 수 있다. 이 뒤에 곡의 분위기에 따라 장조와 단조를 붙인다. 그 다음이 방금 위에서 배웠던 음악문헌학자들의 작품번호 목록이다. 이것은 작곡가에 따라서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그 뒤에 연달아 나오는 것이 바로 Op.라는 작품번호 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 부분이 몇 악장이고 빠르기가 어떤지를 설명하는 음악용어가 나오면 클래식의 기나긴 제목이 끝나는 것이다. 이제 실제 감상 분위기에 들어가 볼까요? 감상을 하려면 우선 편안하고 조용하여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이면 좋다. 조명도 너무 밝은 것보다는 약간의 어둠이 있는 것이 낫다. 여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 한잔의 향기와 맛이 더해지면 더 좋을 것이다. 부담 없이 클래식 음악이 친숙하게 다가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귀가 열린다고 표현하는데 처음에는 조금 지겹고 어려웠던 음악이었는데 점차로 자신의 귀에 거슬리지 않 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것들을 수용하겠다는 자세 또한 필요하다. 감상에 있어서 나의 경험으로 볼 때 대체로 낭만 -> 고전 -> 바로크 ->현대 그리고, 소품 -> 관현악 -> 협주곡 -> 실내악 순으로 감상을 하고, 하이라이트에서 전 곡으로 옮겨 가는 것이 무난하다. 그리고 처음에 밝혔듯이 자신이 마음에 드는 음악을 반복적으로 듣는 것이 클래식과 쉽게 친해 질 수 있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일단 클래식과 친숙해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음악의 배경 지식이 궁금해진다. 이것은 CD에 나와 있는 설명을 참고하거나, 명곡해설서 등을 참고하면 된다. 관심이 생기면 알고 싶어진다. 최근에는 인터넷 검색 을 통해서도 손쉽게 그 곡의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음악 감상은 감상자의 음악적인 교양, 바꾸어 말하면 자기 자신의 쌓은 실력으로만 감상된다. 그러므로 저 유명한 드뷔시의 말대로 마치 거울 앞에 선 자신과 같이 숨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기의 음악적인 교양 수준의 한도 내에서 향수되기 때문이다. 예술은 생활 속의 사치품이란 말도 있듯이 클래식 음악을 전혀 몰라도 우리는 생활할 수 있다. 그러나 교양 있는 인간 형성을 위해서는 예술의 이해력과 감상능력을 배양함이 바람직하다. 이런 식으로 차츰 클래식을 알아가고 감상을 하면 자신도 악기를 다루고 싶어질 것이다. 취미로 자기 자 신이 직접 작품을 연주할 수 있게 악기를 배운다면 이보다 더 바람직한 것은 없을 것이다. 이것은 직접 참 여 함으로써 더욱 깊이 클래식을 이해하게 된다. 참여의 관점에서 볼 때, 이젠 단순히 CD나 DVD에 의존하 지 않고 실제 연주장에 가보는 것도 좋은 계기가 된다. 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의 그 긴장되고 정돈된 뉴메세나ㆍ43

클래식 음악 감상법 분위기를 경험하는 것도 너무나 좋을 것이다. 클래식 감상의 마지막 단계에 와서는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에 따라 그 곡이 어떻게 다르게 표현될 수 있 는지 비교하면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그 단계에 와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작곡가나 음악의 형식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귀가 발달하여 어떤 곡을 듣게 된다면 대략 누구의 작품이고 어떤 시기의 작품인지 짐작이 가능할 정도가 된다. 감상의 최고난도의 장르라고 생각하는 실내악은 각 악기가 독립적으로 자신의 선율을 연주한다. 만약 현 악 4중주(제1,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듣게 된다면 각 악기의 선율을 따로따로 다 들어낼 수 있는 단계 에까지 이른다. 현대음악으로 갈수록 진행되는 화성파괴의 미묘한 변화까지 감지하고, 이제는 규칙에서 벗 어나 불규칙적인 음을 즐기는 수준으로 감상능력은 발전하게 될 것이다. 마무리하자면 클래식 감상을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곡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어야 한다. 특별히 CD를 구입할 생각이 없다면 그저 FM 라디오의 클래식 채널(92.7Mhz)을 고정시켜 놓고 출퇴근 시간에 차 안에서 부담 없이 듣는 것부터가 좋을 것이다. 결국은 얼마나 많이 클래식 음악에 노출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 다. 그러다보면 우리는 작품에 녹아 있는 아름다운 미를 스스로 발견하게 되며, 우리 자신의 힘으로써 그 아름다움을 마음속의 도화지에다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내 마음속의 도화지에 그리는 나만의 창작품이 얼마나 멋진지 우리 모두 느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44ㆍ뉴메세나

뉴메세나 소셜미디어 등장에 따른 마케팅 환경변화 1.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한 병 무 부산메세나진흥원 부이사장 소셜미디어포럼 & 오케이서비스(주)대표 소셜 미디어 마케팅(Social Media Marketing)은 소셜 마케팅(Social Marketing)과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를 합쳐서 마케팅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개방화되고 서로 연결돼 있는 다양한 소셜 미디어의 고 객 접점을 기반으로 관심사 및 정보공유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한편, 고객과 열려 있는 대화로 지 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일련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다. 기업은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통해 상품기획적인 측면에서 잠재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시장조사와 고객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신제품을 기획할 수 있다. 또 마케팅 프로모션 측면에서는 개인화된 미디어 플랫 폼을 기반으로 고객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는 신규상품 홍보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 고객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는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에 관한 고객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충성고객 대상 으로는 대화를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 일종의 사회 지향적 마케팅으로써 제품 홍보보다는 소비자 환경 사회 등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을 강조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마케팅 기 법을 의미한다. <표> 인터넷 마케팅과 모바일 마케팅 비교 인터넷 마케팅 모바일 마케팅 Who PC 소유자 & 인터넷 접속 이동 전화 단말기 및 무선 인터넷 접속 When PC를 이용 할 때 시간 구애 Zero Where PC를 이용할 환경 장소 구애 Zero(위치정보활용) What PC Device Mobile Device How E-mail, Web page Puch Message, Aplication 뉴메세나ㆍ45

소셜미디어 등장에 따른 마케팅 환경변화 2. 소셜 미디어 마케팅시장의 성장 이유 소셜 미디어 마케팅시장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지금 완전한 주류가 되어가고 있는 까닭은 무엇 일까? 그것은 인터넷의 특성에서 비롯된다. 소셜 네트워크 혹은 소셜 미디어라고 불리는 인터넷 환경은 그 자체가 일종의 유기체처럼 성장하기 때문에 소비와 생산의 일반적인 매커니즘이 동작하지 않으며, 양방향 성을 활용하여 사람들이 참여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사용자들이 만들어 나간다. 인터넷은 현실세계의 공간 과 시간의 제약을 극복한다. 그래서 인터넷은 어떤 대중매체보다 자유롭다. 또한 쌍방향을 지니고 있어 적 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므로 사람들은 자유로운 정보의 공유 그리고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인간의 근원적 특징인 사회성을 보이게 한다. 통계적 조사에 의하면 사람들은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검색웹진의 순위보다 자기 지인들의 평가에 더 주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소비자의 78%가 자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믿으며 오직 14%만이 기업이 낸 광 고를 믿는다고 한다. 즉, 기업은 더 이상 지금까지 해왔던 상품을 선전하는 광고 보다는 이런 소셜 미디어를 통한 일반인들을 이용한 광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이미 많은 기업들이 그렇게 하 고 있고 심지어 펩시는 매년 해왔던 슈퍼볼광고를 그만두고 대신 소셜 미디어 마케팅에 투자를 하고 있다. 글로벌 홍보대행사인 버슨마스텔러가 2009년 11월부터 2010년 1월까지 3개월 동안 포춘지 선정 상위 100 위 기업의 소셜 미디어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79개 기업이 트위터, 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 중 한 가지 이상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80%에 가까운 주요 기업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커뮤니케이 션 활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46ㆍ뉴메세나

뉴메세나 3. 왜 소셜 미디어 마케팅인가? 3.1 소비자 중심으로의 전환 이전 온라인 시대는 일차적으로 소비자들 개개인의 주의와 관심을 획득하는 데 보다 주안점이 두어졌다 면 소셜 미디어 시대는 이를 뛰어넘어 소비자로 하여금 그들의 네트워크 안에서 공유와 확산이라는 과정까 지 진행되어야 비로소 성공적인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다. 기존의 B2B 또는 B2C가 아닌, 고객 대 고객 즉 C2C 채널이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업들이 향후에 추구해야 할 마케팅은 고객들의 의견이 소비자 네트워크 안에서 공유되고 확산되도록 하는 소셜 마케팅으로 이동하 고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콘텐츠의 제공 주체도 기업에서 소비자로 이동하고 있다. IT시장 조사기관 가트너는 2007년부터 2012년 사이에 기업들이 도입하는 대부분의 새로운 정보기술들 은 소비자(Consumer) 시장에 기반 할 것이며 소비자 중심의 기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기업들은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다. 라고 발표하였다. 즉, 개인용 웹사이트나 메신저, 모바일, 네트워킹 사이트에 기반을 둔 소비자 기반 기술(Consumer Technology)을 활용하여 최근 소비자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개인 IT 체계를 구축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소비자 중심의 문화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현상이 향후 10년간 IT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와 기술이 개발되고 사용되는 부분에 있어 이미 소비자들은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 고 점차 미래 기업의 성공코드가 문화로 옮겨감에 따라 문화의 주요 창조자이자 유통자이기도 한 소비자 중심 기술들은 그 활용 여부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인류 문명은 계속해서 발전을 하고 있고 지금은 그 최전선이라 할 수 있다. 아직 차이가 많이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의식주의 수준도 매우 높아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눈도 높아지게 된다. 웬만한 상품으로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 족시키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제 항상 그렇듯 오히려 기본에 충실할 때이다. 고객을 사랑하고 그로 인해 고객에게 호감을 얻는 것이야 말로 동화 같은 이야기가 아닌 마케팅의 최고봉이라 생각한다. 최고의 마케 팅은 사람을 감동시키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마케팅이다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리고 지금 인터넷으로 인해 지구가 지구촌으로 불리는 이 정보화 시대에 소셜 미디어 마케팅은 효과적인 수준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필수가 될 것이다. 3.2 소셜 미디어 등장에 따른 광고시장의 변화 세계적인 전자제품 기업 중의 하나인 필립스(Philips)는 Philips vs. 라는 독특한 대결 구도 캠페인을 통 해 소비자들이 필립스와의 비교 대상 놀이를 즐기면서 어떤 낱말이건 필립스와 연관시키도록 유도했다. 이 뉴메세나ㆍ47

소셜미디어 등장에 따른 마케팅 환경변화 는 필립스가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세상 그 어떤 것과 견주어도 최고일 정도로 최고의 제품이라는 것을 코믹하게 표현한 재치 있는 바이럴(Viral) 캠페인이다. 고객이 비행기 활주로를 밝히는 불과 필립스 조명 제품을 비교하여 제작한 동영상은 비교 놀이를 통해 필립스 조명 제품이 비행기 활주로와 밝기 면에서 대적 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또 필립스 조명과 태양을 비교하여 닭이 여명을 밝히는 울음소리를 태양과 필립스 조명과 구분을 하지 못하고 우는 동영상은 바이럴 효과를 내기에 충분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필립스는 자사 제품 라인업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동시에 결국 필립스 제품들이 모두 성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관객이 주인공을 조종하는 영화로 알려진 Last Call 은 상영 전에 관객들의 휴대폰 전화를 접수 받아 영화가 상영되면 소프트웨어에서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관객으로 하여금 결말을 실시간으로 선 택하게 하고,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보다 감정에 몰입하게 하여 더욱 흥미진진한 관람이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고객은 더 이상 전통적인 방식을 구사하는 웬만한 광고에는 넘어가지 않는다. 최근 광고 시장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전통적인 미디어 광고가 위축되고, 인터넷 광고 시장 역시 상당히 위축되는 양상이다. 특히, 모든 광고 시장을 장악할 것 같았던 인터넷 광고 시장의 후퇴 현상은 단순히 세계불황의 여파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더 이상 메세지를 소비자에게 일반적으 로 전달하는 형태의 광고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들이 전통 매체 의 광고와 별반 다르지 않는 배너 광고로 대표되는 Push의 광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그것이 비용을 지불한 광고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 기존의 전통 매체는 그 특성상 단방향으로 전달하는 전달 형 광고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인터넷 광고조차 그 모델을 따라간다 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실제로 원하지 않는 인터넷 무한팝업 광고에 컴퓨터가 다운되거나 웹서핑을 48ㆍ뉴메세나

뉴메세나 할 때 커서를 잘못 갔다 댔다가 갑자기 동영상이 재생 되서 원치 않은 프로그램이 설치되거나 시작페이지가 바뀌거나 또 이로 인해 컴퓨터가 느려져 짜증을 느낄 때 그런 광고를 보지도 않고 꺼버리기에 바쁘다. 이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마케팅 프로모션 측면에서 실패한 것이다. 이제 이런 마케팅 광고는 더 이상 통하지 않 는다.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의 I-시리즈 제품(I-Phone, I-Pad 등)을 보더라도 기술에 대한 자랑이 철저히 배제된 채 소비자의 감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애플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높은 기술적 사양을 제시하기보다는 사용자들의 이용행태와 라 이프스타일의 제시가 더 중요함을 인식하고, 소통을 위한 편리한 통신 수단이 아닌 생활을 보다 재미있고 인생을 즐기게 해준다는 이미지를 강조한다. 일반적인 매스미디어를 이용한 광고는 자기 회사의 상품을 소 비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자기 회사의 제품을 직접 알리기보다는 따뜻하고 정감이 넘치는 인간적이고 흐뭇한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단기적인 효과가 없더라도, 장기적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광고 또는 마케팅 방법이 있는데, 이러한 광고 기법이 소셜 마케팅에서 광고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경제적 관점에 사회적 시점을 도입한 광고 기법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든가, 백혈병 어린이 를 돕는 자선공연 등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킨 광고를 통해 기업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를 높여 결과적으로는 제품을 홍보하는 효과를 내고자 할 때 채택하는 간접광고이다. 이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용하며 주로 공익적인 차원에서 실시하는 금연, 환경보존, 인종차별금지 등의 사회마케팅(social marketing) 공익 광고 와는 다르게 구별된다. 3.3 소셜 미디어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그럼 기업 입장에서 얻을 수 있는 소셜 미디어의 중요한 가치들을 간단히 살펴보자. 뉴메세나ㆍ49

소셜미디어 등장에 따른 마케팅 환경변화 <표> 소셜 미디어의 마케팅적 가치 가 치 쉽고 빠른 메시지 전달 저렴한 비용 언제 어디에서나 신뢰감 형성 새로운 고객 확보 내 용 메시지를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기존 미디어가 톱다운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반해, 소셜 미디어는 수평적 그리고 지인 네트워크를 통한 피라미드적 확산을 가능하게 한다. 소셜 미디어는 운용하는 비용이 저렴하다. 예를 들어 잘 만든 기업 블로그나 트위터는 웬만한 매체에 버금가는 파워를 갖지만 그 투자비용은 무척 저렴한 편이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면 고객이 언제, 어디에 있든지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다. 사람들은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를 PC뿐만 아니라 노트북, 휴대폰, 각종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속하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 마케팅은 관심과 친분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장 점이 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기업은 비로소 딱딱한 회사의 이미지가 아닌 가깝고 친밀한 인 간적인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다. 새로운 고객 또는 팬을 확보할 수도 있다. 기업은 소셜 미디어에 참여하는 것을 통해 홍보 효 과를 얻을 수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기존 고객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예비 고객과 상호 작용을 할 수 있으며, 기업과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위의 표에서 본바와 같이 소셜 미디어는 이용자들이 이미 오프라인에서 친분이 있거나 또는 관심사가 흡 사한 이용자들의 상호작용과 관계 속에서 콘텐츠가 생산되고 확대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 들이 오히려 기존 미디어보다 소셜 미디어에 대해 더 많은 신뢰감을 느낀다고 한다. 때문에 소셜 미디어는 마케팅에서도 아주 중요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마케팅 관련 설문조사기관 MENG의 보고서에 따 르면,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활용함으로서 고객참여(customer engagement)라는 중요한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한다. 3.4 기업이 소셜 미디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 미디어가 현대인들의 삶을 바꿔놓으면서, 기업 또한 소셜미디어 트렌드 에 대해 점차 관심을 갖고 마케팅 및 홍보에 적극 활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은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양태의 전쟁이다. 기업들은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이를 어떻 게 활용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쾌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사례들을 평가하 고 분석하여 소셜 미디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소비자들의 공감과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내어 해당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관여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제 기업은 소비자에게 노출 극대화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형성을 추구하는 데서 벗어나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기업이 소비자에게 직접 이야기하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이 해당 브랜드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 중심 의 메시지 제공이나 편익 제공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기업에 대해 어떻게 얘기해주느냐가 관건인 시대가 50ㆍ뉴메세나

뉴메세나 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한 케이블 방송에서 종영된 슈퍼스타 K 가 높은 인기를 누렸던 이유는 무엇일 까? 미국의 단 13개 주의 조그마한 극장에서 1회 심야상영으로 시작한 영화 Paranormal Activity 가 시간 이 갈수록 관객이 증가하는 기이 현상을 보이며 역대 전미 박스오피스 사상 최고의 기록적인 점유율을 기록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현대자동차의 달리는 당신을 사랑 합니다 캠페인이 올해 대한민국 광고 대상을 수상한 까닭은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또 하나의 변화는 소셜 미디어 등장과 함께 지속 적인 인사이트 공유를 통해, 대중의 신뢰를 등에 업은 영향력 행사자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들은 이 른바 걸어 다니는 미디어로서 해당 분야에 대해 적 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며 실제적으로 관련 산업 군의 소비자들의 구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이 점차 일반화되는 추세 속에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는 다양한 주제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 및 확산이 이루어지면서 그 영향력이 보다 커지고 있다. 이들은 기업이 소셜 미디 어 세계에 참여해 긍정적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야 할 공간과 대상이다. 따라서 이들로 하여금 타깃 층인 소비자의 관심사나 자사와 관련한 소비자 의견 및 불만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솔루션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같은 소비자의 구매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영향력 행사자의 등장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툴의 활성화는 기업 입장에서는 위기이자 기회로써 기업이 소셜 미디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필수적 이유 라 볼 수 있다. 전문가적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영향력 행사자의 의견은 구매를 위한 소비자의 의사 결정에 신뢰에 기초하여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의 실시간 정보 확산은 특정 기업에 대한 부 정적 이슈는 순식간에 기업을 위기상황에 빠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 이와 같은 트렌드를 인지하고, 이를 위기보다는 기회로써 인식하고, 자사 마케팅 활동에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예상하건데 앞으로 보다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와의 직접 커뮤니케이션 경쟁에 뛰어들 것이다. 기업들은 실시간으로 소비자들이 주고받는 대화의 장에 참여하여 자사의 브랜드를 알리고 호감을 높이기 위한 새로 운 형태의 전쟁에 뛰어들게 될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와의 실시간 직접 커뮤니케이션이 기업에 유리한 환경 만 제공해주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와의 직접 커뮤니케이션은 기업 활동에 유리한 정보뿐 아니라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불만, 악성 루머와 같은 기업에 불리한 정보도 짧은 시간 내 급속 유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선별적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이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발신하던 과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새로운 양상의 전쟁이다. 그러나 고객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고객과의 대화를 세심하게 장기적으로 지속 하다 보면 고객과의 관계가 강화되고 자연스럽게 해당 기업의 브랜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뉴메세나ㆍ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