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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05 06 2 5 6 22 22 26 28 30 32 34 34 36 40 44 46 47 36 48 49 http://people.samsung.com/withsamsung
테마기획 신비한우주의주인공, 별의세계로! 낭만과 탐구의 영원한 대상, 별. 잠시 여유를 갖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별은 우리에게 신비로 운 우주 이야기를 들려준다. 별을 관측하던 갈릴레오는 지구가 해 주위를 돈다는 사실을 알아 냈고, 천문학자들은 별의 탄생과 죽음을 통해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고 있다. 수백 년 동안 인류의 무한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해 온 별에 대해 알아본다. 일러스트_박찬우
테마기획 ① 별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 윤회(輪廻)로 이어지는 별의 일생 한적한 시골 밤하늘의 보석처럼 빛나는 별을 본 적이 있는가. 이름 모를 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여러 가지 의문이 샘솟는다. 별의 개수는 얼마나 되는지, 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별의 수명은 얼마나 되 는지. 별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을 풀어본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가을로 가득 차 글_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과학동아팀 부편집장 낸다고 한다. 있습니다/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가을 속의 레이는 처음으로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은하 수 속에 수없이 많은 별이 모여 있다는 사실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밤하늘의 빛나는 모든 것이 별은 아니다 을 발견했다. 은하수는 사실 태양이 속한 우 민족시인 윤동주가 고향을 그리며 쓴 시 별 별은 영어로 스타(star)다. 태양처럼 스스로 리 은하에 있는 수많은 별과 가스와 먼지가 헤는 밤 의 시작 부분이다. 흔히들 밤하늘의 타며 빛을 내는 천체가 스타, 즉 별이다. TV 하늘에 투영된 모습이다. 별들을 바라보며 셀 수 없이 많다고 하지만, 에 나온다고 모두 스타가 아니듯이 밤하늘 20세기에 들어와 더 큰 망원경이 발명되면 시인은 마음만 먹으면 다 셀 수 있다는 사실 에서 빛을 낸다고 다 별은 아니다. 금성이나 서 우리 은하 바깥에 또 다른 별들의 세계, 을 미리 알기라고 한 것 같다. 지구 같은 행성이나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즉 외부 은하가 수없이 펼쳐진다는 사실도 사실 시골의 깜깜한 밤하늘에서라도 우리 못하므로 사실은 별이 아니다. 이들은 스타 밝혀졌다. 2003년 호주국립대 사이먼 드라 눈에 보이는 별은 2000개 정도로 그리 많 주위에 등장하는 엑스트라인 셈이다. 그렇 이버 박사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주에 있 지 않다. 이는 온 하늘에서 눈으로 볼 수 있 다면 금성이 어떻게 그리 밝게 빛나는 것일 는 별들의 수가 7 뒤에 0이 무려 22개가 붙 는 6000여 개의 별 가운데서 지평선 아래 까? 금성 같은 행성은 태양에서 나오는 빛을 은 만큼이나 된다. 7000억에 1000억 배를 에 있는 것과 지평선 근처에서 잘 보이지 반사해 빛이 나는 것이다. 특히 금성은 태양 한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숫자다. 이 숫자는 않는 것을 뺀 숫자다. 밤하늘이 밝은 도심 에서 거리도 가깝고 햇빛도 많이 반사해 다 지구의 바닷가와 사막에 널려 있는 모래 알 에서라면 우리가 볼 수 있는 별은 100개도 른 행성보다 더 밝게 보인다. 갱이의 수보다 10배나 많은 것이라고 한다. 채 안 된다. 여름밤에 우유가 흐르는 것처럼 뿌옇게 하늘 이렇게 많은 별이 어디서 어떻게 태어날까? 요즘 해가 진 뒤 서쪽 하늘을 보면 유난히 을가로지르는빛줄기의장관을본적이있는 우주에 있는 가스와 먼지 덩어리인 성간구 밝게 빛나는 별 하나가 눈에 띈다. 물론 높 가? 이것이 영어로 우유길(Milky Way)이라 름이 바로 별의 모태가 된다. 성간구름은 더 은 건물에 가려지지만 않는다면 도심에서도 고 불리는 은하수다. 아직 한 번도 은하수를 작은 덩어리로 나눠지고 각각의 덩어리가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이 별 은 별이 본적이없다면이번여름에는도심을벗어나 자체 중력 때문에 수축한다. 작은 덩어리 하 아니다. 미의 여신 비너스 라는 이름을 가 불빛이 없는 시골에서 은하수의 멋진 모습을 나 하나가 수축함에 따라 그 속의 원자(주로 진 행성인 금성이다. 금성은 점점 밝아져 올 만끽하기바란다. 수소원자)들이 서로 충돌을 일으켜 덩어리 해 7월에 가장 밝게 빛나며 자신의 미를 뽐 1609년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 중심부의 온도가 올라간다. 용광로 처럼 중
심부가 1000만 도 이상의 온도로 달궈지면 수소가 타면서 빛을 내기 시작한다. 드디어 아기별 이 세상을 향해 울음 을 터뜨리는 순간이다. 아기별은 성간구름의 여기저기에 서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다. 죽음에서 다시 아기별로 별은 수소를 태우면서 대부분의 일생을 보 낸다. 그렇다면 별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별은 덩치(질량)가 클수록 수명이 짧다. 태 1 양의 수명은 100억 년 정도로 추정된다. 태 양이 태어난 지 50억 년 정도 됐다고 하니 지난 시간만큼 앞으로 더 살 수 있는 셈이 다. 질량이 태양보다 5배 무거운 별이라면, 1억 년 정도 살게 된다. 별의 마지막 모습도 덩치(질량)에 따라 달라 진다. 처음 태어날 때의 질량이 아닌 오랜 세파에 시달린 끝에 죽기 직전에 가지는 별 의 질량이 최후의 모습을 좌우한다. 즉 태양 정도 질량의 별은 *백색왜성이란 모습으로, 태양보다 무거운 별은 중성자별이나 블랙홀 2 로 죽음을 맞이한다. 1 사진 왼쪽에 두 마리의 올챙이가 헤엄치는 듯한 모습을 한 올챙이성운에서 별이 탄생하는 모습. 별이 중성자별이나 블랙홀로 최후를 맞는 2 쌍가락지성운으로 별이 폭발하여 별의 구성 물질들을 우주공간으로 날려버리는 모습.(촬영:김일순) 경우에는 엄청난 폭발 때문에 별의 껍데기 가 산산이 부서져 버린다. 이 폭발을 초신 성 폭발 이라고 한다. 가끔 새로운 인기 스 타나 기업이 초신성처럼 등장했다는 표현을 람의 몸을 구성하는 데도 중요하게 사용됐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60억 년 전 별들의 쓰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초신성은 잠 다. 이렇게 뿜어져 나온 무거운 원소가 원시 탄생이 최고조를 이룬 뒤 별의 탄생 속도가 시 반짝하다 사라지는 별의 임종 모습이기 태양계 **성운 속으로 들어와 태양을 만드 하락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때문이다. 는 핵이 됐고 그 일부는 지구와 같은 행성을 언젠가 우주의 별들이 모두 사라져 칠흑같 초신성 폭발 과정에서 별이 만든 무거운 원 탄생시켰다. 그리고 그 지구에서 인간이 태 이 깜깜하고 살을 에는 듯한 추운 시대가 찾 소의 일부는 우주 공간에 흩어진다. 이들 무 어났다. 어찌 보면 사람은 별 부스러기라고 아올 것인가?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거운 원소는 그대로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도 할 수 있다. 된다. 이 우울한 시나리오는 아주 머나먼 미 놀랍게도 다음 세대의 별을 만드는 원료로 지금 이 순간에도 우주 한 모퉁이에서는 새 래의 이야기니까. 쓰인다. 별의 재탄생이라는 윤회의 고리 에 로운 별이 태어나고 있다. 그러나 무한히 많 참여하는 것이다. 은 것 같은 별들도 계속 밤하늘에서 빛나지 우주 공간으로 흩어진 무거운 원소는 태양 는 못한다. 결국은 사람처럼 수명을 다해 죽 같은 별의 재료로 쓰일 뿐 아니라 지구와 사 는다. 2003년 영국 에든버러대 앨런 헤븐스 * 백색왜성: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내부의 열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천천히 식어가다가 마침내 빛 을 내지 못하는 물체로 그 일생이 끝난다. ** 성운: 가스와 먼지 등으로 이루어진 별과 별 사이의 공간에 존재하는 대규모의 물질. 함께 사는 사회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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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숲해설가 윤남희 씨 푸른 에너지가 가득한 숲으로 안내합니다
삶을 살았던 테레사 수녀가 건강하게 장수하며 산 것에 빗대어 사람들은 이것을 테레사 효과 라고 부른다. 50세를 바라보는 나이답지 않은 건강과 생기를 유지하 는 윤남희 씨는 그 비결로 테레사 효과를 꼽는다. 친구 들은 몸이 불편한 이웃들을 그의 차에 태우고 훌쩍 여행 을 떠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노인, 뇌병변 장애인, 류머티즘 환자 등 거동이 불 편한 이웃들을 데리고 그는 가끔 자연을 만끽하고 돌아 온다. 친구들은 걱정하지만, 감옥이 되어버린 몸 때문에 여행에 더욱 목이 마른 그들의 마음을 아는 윤남희 씨는 2 2 윤남희 씨의 숲해설은 단지 숲에 대한 지식만을 들려주지 않는다. 넓은 탐방길에서는 방문객들과 함께 그루터기에 앉아 노래도 부르며 오감으로 자연을 즐긴다. 3 12년째 청소년 상담가로도 봉사하고 있는 윤남희 씨는 숲해설을 하며 자연으로부터 얻은 교훈을 청소년들에게도 전해준다. 이 여행이 더없이 즐겁다고 말한다.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처럼 느낄 땐 숲에서 자연의 기운을 얻고, 청소년들을 만나 그들의 생기발랄함을 만끽하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밝은 웃음을 짓던 윤남희 씨가 담담한 표정으로 아버지 얘기를 들려준다. 어느새 그의 눈가가 촉촉하다. 오래된 나무를 보며 우리 부모님도 저렇게 건강하길 바랐는데 엊그제 친정아버지가 폐암 판정을 받으셨어 세계에서 경이로운 인생의 지혜를 발견한 사람들은 그 요. 앞이 캄캄했는데 아버지는 오히려 담담하게 수목장 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충일감(充溢感)을 주었다. 으로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다시 자연으로 제가 준 것은 작은데 너무 커다란 것을 받았어요. 눈 돌아가는 나무처럼. 에 보이진 않지만 세상 그 무엇보다도 뚜렷한 것이죠. 딸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자 언제나 쉴 곳이 되어주 사랑, 배려, 나눔. 그중 사랑은 진정 아름답고 나눔은 는 나무였던 아버지는 딸에게 아름다운 마무리를 당부 힘이 세답니다. 하셨다. 잔잔한 웃음을 지으며 멋진 나무에 아버지를 건강한 나무는 살균 면역 기능을 하는 피톤치드 성분 모셔야겠다고 말하는 윤남희 씨. 엄연히 존재하는 생의 을 뿜어낸다.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해온 사람들의 침 슬픔 속에서도 묵직한 교훈을 찾아내는 그의 모습에서 속에는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물질이 보통 사람들보다 추사의 세한도 속 소나무가 떠오른다. 엄동설한 속에서 50퍼센트나 많다고 한다. 평생을 빈민을 위해 봉사의 도 푸른빛을 잃지 않는 아름다운 생명력이. 3 함께 사는 사회 24 25
글을 따라 떠나다 <두물머리>의 양평 두물머리 아름다운 지문이 드러난 강가에서 위로를 얻다 두물머리엔 언제나 도시의 아스팔트빛에 지친 이들로 북적인다. 그곳에선 파란 물빛과 400년 된 느티나무의 넘쳐 나는 푸르름이 이들을 위로한다. 작가 이윤기는 단편 소설 <두물머리>에서 이곳의 넉넉한 풍경과 오랜 인고의 세월 로 더 넓어진 아비의 부성애를 함께 담아냈다. 그 넓은 대인의 마음을. 글_박원식 소설가, 자유기고가 사진_이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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