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1 / 41 제목 : 도시관광 개발사례 연구 작성자 : 강원발전연구원, 이영주(Lee Young Joo) 날짜 : 2005. 12. 도시관광 개발사례 연구 The Case Study on Urban Tourism Development 2005. 12. 주관 수 행 기 관 :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책임자 : 이영주(Lee Young Joo) 참여연구원 : 연구원 권순석 참여연구원 : 연구원 김대관 참여연구원 : 연구원 김효정 참여연구원 : 연구원 송인주 참여연구원 : 연구원 전영옥 참여연구원 : 연구원 한경수 요 약 문 후기 산업사회에서 관광이 도시 갱신을 위한 전략적인 수단으로 강력한 주목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도시가 사실상 중요한 관광목적지라는 사실은 뒤늦게 인식된 것이 사실이다. 즉, 도시관광(urban tourism)은 1990년대부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도시관광에 대한 이론이나 사례 연구 대부분이 유럽이나 미주를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으며, 한국의 경 우에도 서울을 비롯한 몇몇 특정 도시 위주로만 정책적인 접근이 이뤄졌을 뿐이다. 결국 국내 관광개발정책에 있어 도시는 관광마케팅 위주, 지역은 관광자원 개발 위주라는 이분법적인 형상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강원도 역시 지금까지 관광자원형 지역개발과 리조트형 지역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상대적으 로 관광객의 활동 거점 역할을 하는 도시의 관광 성장에는 크게 주목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향후 강원도 관광 공간의 성장 구조에 있어 '도시'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강원도의 도시관 광이 나아가야 할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도시관광 및 도시관광개발에 대한 이론 연구와 사례 연구를 병행하여 그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도시관광과 도시관광개발에 대한 이론 연구에 있어 우선 도시관광의 중요성은 도시의 관광기능이 경제적 재활 성화와 공간적 재구조화를 이끌 뿐 아니라 장소판촉전략 및 경제적 기반의 세계화를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된다 는 점을 들 수 있다. 도시관광의 구성요소로는 관광매력물, 문화/예술, 축제/이벤트, 스포츠, 국제회의, 음식/쇼 핑 등이 주로 언급되었다. 관광목적지로서 도시의 공간적 성격은 문화 예술 산업 중심, 다양한 이미지와 상징 성, 관광 소비적 목적, 집적과 이질성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관광목적지로서 도시공간의 개발방향에 대해서 는 독특한 장소적 체험, 도시관광 요소들의 집락화, 집락화 된 관광공간간의 연계, 내부 도시민의 여가 확충, 지 속가능한 공간개발의 내용이 언급되었다. 도시관광개발에 대한 사례 연구는 모두 6개 분야에서 수행되었는데, 앞에서 논의된 관광목적지로서 도시공간 의 개발방향 내용 중 독특한 장소적 체험에 해당하는 테마의 개발에 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역사자원 중심의 도시관광과 유산보전, 문화예술 자원의 산업화와 도시관광, 지속가능한 도시생태관광, 도시에서의 음식관광, 도시에서의 축제 이벤트관광, 컨벤션 산업을 통한 도시관광 활성화가 바로 그것이다. 첫 번째, 역사자원 중심의 도시관광 개발사례 연구에서는 프랑스 파리와 일본 교토, 영국 에딘버러의 사례가 소 개되었다. 사례지역의 선택은 파리가 도시의 문화유산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 교토가 도시의 역사경관을 잘 보전하고 있다는 점에, 에딘버러가 도시 자체의 오랜 전통과 축제를 잘 연계시키고 있다는 점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사례를 통해 도출된 강원도에의 시사점은 특히 강릉시에 그 초점을 두고 있는데, 공간계획 및 교통 계획, 상품개발, 마케팅전략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두 번째, 문화예술자원의 산업화와 도시관광 개발사례 연구에서는 덴마크 오덴세와 폴란드 크라코프, 스페인 빌바오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오덴세는 예술가를 주제로 하는 도시의 문화예술관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 에서, 크라코프는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이 도시문화관광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빌바오는 상징적 문 화시설로 도시의 문화예술관광을 시작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례지역으로 선택되었다. 사례를 통해 도출된 강원 도에의 시사점은 환경보존 및 교통계획, 마케팅전략 및 경관계획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세 번째, 지속가능한 도시생태관광 개발사례 연구에서는 주제화된 생태관광을 실시하고 있는 뉴질랜드의 사례 와 효율적인 생태관광 관리전략을 수행하고 있는 미국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뉴질랜드의 사례는 오마루의 펭귄 서식지, 오클랜드의 돌고래 서식지, 웰링턴의 카로리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동물보호와 관광객 활동을 어떻게 조화롭게 운영하고 있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사례는 계획-규제-활성화 및 지원-모니터링으로 이 어지는 체계화된 생태관광 관리전략을 설명하고, 이를 정부기관별, 도시별로 어떻게 이행해나가는지를 분석하
페이지 2 / 41 어지는 체계화된 생태관광 관리전략을 설명하고, 이를 정부기관별, 도시별로 어떻게 이행해나가는지를 분석하 였는데, 버지니아의 생태관광가이드 자격증프로그램, 워싱턴의 돌고래 관람을 위한 가이드라인, 뉴욕의 보호구 역관리, 하와이의 산호초관리, 해양의 섬 관리가 소개되었다. 사례를 통한 강원도에의 시사점 도출 내용은 생태 관광을 위한 종합프로그램 개발, 자연지역 관리 및 복원, 생태관광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저감, 교육을 포함하 고 있다. 네 번째, 도시에서의 음식관광 개발사례 연구에서는 음식관광 개발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도시 음식관광에 대 한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들을 분석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일본, 홍콩, 태국의 도시 음식관광 사례들을 상세하 게 살펴보았고, 북미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의 각 도시내 향토음식 및 음식축제들을 분석하였으며,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도시 음식관광 사례들을 살펴보았다. 국내 사례로는 남도 음식문화 큰잔치, 광주 김치 대 축제, 경주 한국의 술과 떡 잔치와 같은 도시별 음식축제들을 주로 살펴보았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한 강원도에 의 시사점은 외적 환경의 개선, 내적 환경의 내실화, 지역 사회와의 연계라는 측면에서 각각 논의되었다. 다섯 번째, 도시에서의 축제 이벤트 관광 개발사례 연구에서는 가장 성공적인 도시관광 축제라 평가받고 있는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의 사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즉, 에딘버러 페스티벌 그룹에 속한 다양한 페스티 벌의 내용을 소개하고 이러한 에딘버러 페스티벌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페스티벌의 성공요인을 도출 하였다. 에딘버러 페스티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강원도에의 시사점은 특히 축제가 많이 열리는 춘천에 적용될 수 있는데, 축제 조직과 안정적인 재원 마련, 전문성 강화 등과 같은 내적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축제간 커뮤니 케이션 채널 확보 및 각종협력체계와 인프라 구축 등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컨벤션 산업을 통한 도시관광 활성화 연구에서는 대도시뿐만 아니라 중소도시 및 관광도시에서도 전략적인 민간 컨벤션 세일즈가 활성화되고 있는 미국의 사례와 컨벤션 시장 증가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 아시아(일본, 싱가포르, 홍콩, 태국)의 사례, 그리고 전통적인 컨벤션 산업 강세 지역 이면서 국제회의보다는 주로 전시회나 박람회가 주를 이루고 있는 유럽(프랑스, 독일)의 사례를 분석하였다. 이러한 사례들이 강원도에 시사하는 점은 바로 컨벤션 센터 등 전문시설의 확충, 컨벤션 전문 인력의 양성, 컨 벤션 운영 능력의 향상, 정부의 지원정책 등이 종합적으로 연계되어 지원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강원도의 도시관광이 활성화되려면, 도시의 다양한 주제들을 좀 더 쾌적하고 매력있는 관광으로 연 결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역사자원이나 생태자원을 좀 더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고 이를 다양한 체험 및 학습의 형태로 연결시키는 작업이 요구된다. 또한 역사자원이나 생태자원과 같은 유형 자원에의 관심과 더불어 서 도시내 특정한 음식문화나 축제문화 같은 무형 자원을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 으로 문화예술 기능과 컨벤션 기능처럼 입지의 태생상 도시적 환경에 좀 더 지향점을 가진 기능들을 현대적 감 각의 도시관광 자원으로 적극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결국 다양성 속에서도 고유성을 나타낼 수 있는 도시 관광자원 개발의 성공이 도시관광 활성화의 관건이라 할 수 있겠다. I. 도시관광과 도시관광개발 이영주 강원발전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 책임연구원 1. 도시관광의 중요성 도시 관광객의 수요는 노동여건 개선에 따른 관광패턴 변화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데, 더 짧아진 주중근 무와 좀 더 유연해진 근무 스케줄이 도시에서의 관광 및 레저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도시 관광객의 수요 증 가는 도시 관광의 중요성에 대해 재고하게끔 만들고 있는데, 기존 문헌 연구를 바탕으로 볼 때 우선적으로 언급 될 수 있는 그 중요성은 바로 관광산업에 의한 도시경제의 파급효과에 있다고 할 수 있다. Page(1995)는 관광산업이 도시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비용과 편익으로 나누어 분석하면서, 도시관광 산업의 경제적 비용으로는 하나의 경제활동에 대한 과도한 집중의 우려, 비용 인플레이션, 지가상승, 생산 서비 스 노동력의 수입 체제 심화, 지역경제로부터 관광소비의 유출 등을 꼽았고, 경제적 편익으로는 도시경제의 소 득창출, 새로운 고용기회 마련, 경제활동의 구조개선과 균형, 기업 활동 장려 등을 꼽았다. Jansen-Verbeke & van de Wiel(1995)은 관광산업이 도시지역 경제에 미치는 또 다른 파급효과로서 관광 산업이 타산업과도 기능 적으로 연계되어 도시경제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궁극적으로 도시경제에 파급효과를 가지는 관광산업은 도시를 경제적으로 재활성화(regeneration)시켜주는 역 할을 해 왔다고 할 수 있다(Owen, 1990). (McNulty, 1985) (Law, 1992) 이미 서구의 주요 도시들은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경제적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1980년대부터 관광산업을 그 수단으로 선호하고 있다. 도시관광은 다양한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경제를 구성하는 기업이나 개인의 공간적 이동 을 유발하여 도시의 물리적 환경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즉 도시관광은 도시의 공간적 재구조화(restructuring) 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Green & Hunter(1992)는 관광이 도시에 미치는 물리적 영향을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하였는데, 첫째, 도시환경 변화(농업적 토지이용의 감소, 수문시스템의 변화 등), 둘째, 가시 적 변화(건물 각주 001) 면적의 팽창, 새로운 건축양식의 효과 등), 셋째, 기반시설의 변화(기반시설에 대한 이용과 개발의 과부하, 새 로운 기반시설의 제공 등), 넷째, 도시내부 형태의 변화(거주지 토지이용의 상업적 변화, 보행자체계에서 교통 관리체계로의 도시내부구조 변화, 관광적 토지이용과 거주지 토지이용의 질적 대조 등), 다섯째, 도시환경의 복 원(잉여 건물의 재이용, 역사적 건물 및 입지의 부활 및 보전 등)이 바로 그것이다. 관광기능에 의한 도시의 물리적 환경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존의 전통적인 산업기능을 담당하던 공간 이 구조적으로 변모되는 경우이다. 즉, 전통적인 산업기능(예를 들어, 항만, 시장, 공장 등)이 도시화과정에서 그 기능들을 상실하게 되면서 쇠퇴적 공간으로 남아 있게 되는데, 도시 계획가들은 재개발과정을 통해 이러한 불량지구들이 도시부흥의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도록 대안적 형태를 모색하게 되고, 이에 따라 전통적인 산업공간들은 도시의 신 기능주의적 요소로 변모하게 된다. Hoyle외(1988)는 도시의 산업화가 도시와 항만 활 동 간에 상당한 기능적 분리를 가지고 오면서 항만활동을 확장시켰으나, 이러한 전통적인 수변지역과 항만들이 도시개발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불분명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도시지역으로 남게 되었고, 이에 도시의 공간구조 를 재설계하고 도시와의 기능적 통합을 재고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게 되었다고 언급하였다.
페이지 3 / 41 <그림 I-1> 일본의 노리다케 공원 : 요업공장에서 공원으로 탈바꿈한 사례 그러므로 도시관광에 의한 공간적 재구조화는 도시를 좀 더 독특하고 흥미 있는 장소로 만들며, 훨씬 다양성이 공존하는 장소로 변화시킨다. 특히 도시를 재개발하는 과정에서 관광객과 도시민이 많이 찾는 시내 주요 핵심 부들이 그 구체적인 외모에 있어 뚜렷하게 변신함에 따라, 관광목적을 위한 도시의 매력성은 더욱 증가되고 있 다. 한편 도시관광의 중요성에 대한 또 다른 차원은 도시 특유의 관광기능이 장소 판촉 전략의 주요한 도구가 된다 는 점이다. 각 도시들은 그 영역에 내재한 장소적 자산들을 상품화시켜 경제적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데, 이때 강력한 마케팅 수단 중의 하나가 도시 관광기능이라 할 수 있다. 즉, 박물관 미술관 테마파크 등의 문화시설, 연극 오페라 발레 등의 공연예술, 회의와 전시산업, 월드컵 올림픽 영화제 등과 같은 이벤트 산업 등 주로 도시 에 특화된 관광관련 영역자산들이 관광객과 관광관련 기업들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한다. 로스앤젤레스시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영화산업의 근원지이자 집적지라는 장소적 이미지와 함께 다양한 영화 관련 자료의 참관을 위한 수많은 도시 관광객 및 영화관련 산업의 집적을 이끌고 있다. 또한 인디애나폴리스시 는 'Indianapolis 500 자동차경주'로만 알려져 있다가 스포츠센터와 벨로드롬, 'Hoosier Dome' 등으로 연결되 는 스포츠 관련 대공사를 통해 현재는 각종 스포츠 대회가 개최되는 도시로서, 연중 지속되는 각종 스포츠 경기 를 구경하기 위한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리고 미국 내 스포츠 관련 협회들도 상당수 입지해 있어 'Sport City USA'라 불려지고 있다. (Law, 1993) 이렇게 도시가 가진 영역자산들에 의해 축적되는 도시의 판촉 결과는 거꾸로 도시 내 장소적 자산들에 관광객 들이 집적되도록 만드는 순환적 구조를 가진다. <그림 I-2>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마지막으로 도시관광의 중요성은 '세계도시' 각주 002) 를 출현하게 하고 이를 보다 빠르게 촉매 시키는 경제적 기반의 세계화 과정에 있어 도시의 관광기능이 중요한 구성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에 있다. (Shachar, 1995) 이러한 경제적 기반의 세계화에 영향을 미치는 도시관광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다국적 기업의 활동이라고 하 겠다. 사실상 도시에는 제조업 본사나 금융 보험 등의 본사들에 견줄 만한 세계적인 호텔체인 각주 003) 이나 레스토랑체인 등의 다국적 관광기업들이 입지하여 도시 관광객에게 질 높고 매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으 로써 도시의 세계적인 관광목적지로서의 입지를 강화시키고 있으며, 경제적 기반의 도시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 치고 있다. 도시 경제적 기반에서 관광부문의 기여 정도는 해당 도시의 중심성(Centrality)과 세계화 수준을 나타내는 기준 이 될 수 있다. 일찍이 중심지이론의 창시자인 Walter Christaller도 인구규모나 금융, 교통 등 지금까지 일반적 으로 중심성을 파악하는데 활용했던 기준들 이외에 관광의 매력성도 이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도시와 지역 모두 관광객의 동기에 의한 원심력을 가지고 있어 매력도의 차이만큼 각기 다른 흡인력 을 가진다고 보았으며, 이러한 흡인력이 관광기능에 의한 중심지체계의 주요 인자라고 보았다. (Claval, 1995) 2. 도시관광의 구성요소 도시관광이 지금껏 간과되어 왔던 것보다 더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만큼이나, 도시관광이 무엇인가를 헤아려 보는 작업 또한 중요하다. 도시관광의 요소들을 분류하는 것은 관광목적지로서의 도시에 대 한 성격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설명변수들을 찾기 위함이다. 몇몇 학자들에 의해 어디까지를 도시관광으로 봐야 하는지가 제시되어 왔는데, 이는 크게 공급적 측면과 수요적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공급적 측면에 서 도시관광의 영역구분은 도시가 관광객을 위해 어떤 관광자원과 시설들을 공급해야 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수요적 측면에서 도시관광의 영역구분은 도시 관광객이 도시에서 어떤 관광활동을 원하는지에 초점이 맞 춰져 있다. 우선 공급적 측면에서는 Jansen-Verbeke(1986)의 연구가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에 의하면 도시환 경 그 자체를 '여가 상품(leisure product)'으로 보면서 도시 내 관광요소를 3가지로 구분하였다. (<그림 I-3> 참조) 1차적 요소는 활동적 장소( ti it l )와 여가적 구조물(l i tti )로 다시 구분하였는데 전자는 문화
페이지 4 / 41 1차적 요소는 활동적 장소(activity place)와 여가적 구조물(leisure setting)로 다시 구분하였는데, 전자는 문화 시설, 엔터테인먼트 시설, 축제와 이벤트, 전람회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후자는 자연적 사회문화적 성격의 다 양한 관광자원들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2차적 요소는 음식제공이나 쇼핑 등의 편의시설을 포함하였으며, 마지 막의 조건적 요소에는 주차시설이나 관광관련 인프라를 포함하였다. 그러나 Shaw & Williams(1994)는 Jansen-Verbeke의 기본적인 체계에는 동의하면서도, 쇼핑시설 및 레스토랑(Shop & Restaurant)이 단순히 편 의시설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중요한 관광매력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실제로 파 리시의 샹젤리제 거리에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많은 노천카페들은 단지 음식물을 제공하는 장소라기보다는 파 리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상징화된 관광 명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림 I-3> Jansen-Verbeke의 도시관광 요소 분류 한편 수요적 측면에서는 공급적 측면에서보다 훨씬 많은 언급이 이뤄졌다. 우선 Burtenshaw외(1991)는 관광 객이 이용하는 도시의 관광자원에 따라 관광도시를 분류하였다. (<그림 I-4> 참조) 관광도시는 도시관광의 기능적 영역인 역사적 기념물, 박물관 화랑, 극장 콘서트홀, 야간 위락활동, 음식점, 쇼핑시설, 사무실 중 어떤 영역을 주로 포함하고 있는지에 따라 구분되어졌다. <그림 I-4> 도시관광의 분류(Burtenshaw외) 수요적 측면에서의 다른 연구는 Denver Convention and Visitors Bureau Annual Report(1991)의 도시 관광객 설문조사를 들 수 있는데, 관광객에게 매력 있는 도시관광의 영역은 4개 그룹으로 분류되었다. 첫 번째는 특별 하고 흥미로운 것으로서 많은 볼거리 및 할거리, 흥미로운 장소, 특별한 휴가경험을 포함하고 있으며, 두 번째 는 오락적 요소로서 흥미로운 야간생활, 일류급 쇼핑, 생음악, 극장과 예술, 축제와 이벤트 각주 004) 를 포함하고 있다. 세 번째는 음식과 숙박시설로서 일류급 호텔, 세련된 식당, 특별한 음식과 요리, 일류 리조트 를 포함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문화적인 흡인요소와 관광요소로서 잘 알려진 사건, 건축물, 박물 관, 미술관, 지역의 풍습과 전통 등을 포함하고 있다. Burtenshaw외(1991)나 Denver Convention and Visitors Bureau Annual Report(1991)만큼 광범위하진 않지 만 도시관광의 영역에 포함될 수 있는 새로운 요소들을 제시한 일부 연구들도 있다. Law(1993)는 박물관, 화 랑, 역사적 건물, 극장과 음악회, 명승지, 건축물과 아울러 스포츠를 도시관광에 부가된 영역으로 분류한 바 있 다. 또한 Shaw & Williams(1994)는 도시 관광객의 여행 동기 중에는 문화적인 동기와 사업적인 동기가 대부분 이라고 언급하면서, 특히 국제사회간 접촉이 증대되면서 도시가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음에 주목하였는데, 이것은 비즈니스에 의한 국제적인 이동이 단순히 비즈니스로 끝나는 것이 아니 라 비즈니스 여행객으로 하여금 단기간이기는 하지만 도시 관광객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 하다고 하겠다. 지금까지 언급된 도시관광의 영역을 살펴보면, 대개 관광매력물, 문화/예술, 축제/이벤트, 스포츠, 국제회의, 음식/쇼핑의 요소들이 주로 언급되어 왔지만 각 요소들이 도시관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들은 아직 그 깊이나 너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단지 도시에서의 예술 활동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도심지에 활기와 다양성을 가져다주며 중심지를 부흥시킨다거나(Bianchini, 1991), 각종 스포츠 대회와 시설들이 스포츠 도시로 서의 도시이미지를 부각시켜 많은 스포츠 관람 목적의 관광객을 도시로 유인한다(Baade & Dye, 1990)는 등의 단편적인 언급들이 있을 따름이다. 3. 관광목적지로서 도시의 공간적 성격 관광목적지로서의 도시는 그 내부에 다양한 관광요소들 - 자원과 시설 -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러한 도시관광 요소들은 다양한 관광객층 각주 005) 을 흡수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Shaw & Willams, 1994) 그러므로 관광목적지로서의 도시는 리조트 기반이나 해안형 및 산지형 환경의 관광목적지와는 그 성격이 구별
페이지 5 / 41 그러므로 관광목적지로서의 도시는 리조트 기반이나 해안형 및 산지형 환경의 관광목적지와는 그 성격이 구별 되는 것이 당연하다(Pearce, 1995). 이렇듯 지역관광과는 대별되는 도시의 관광목적지로서의 공간적 성격은 다음의 몇 가지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다. 첫째, 관광목적지로서의 도시에서는 다양한 관광산업 중에서도 문화 예술 산업이 집적하여 도시 관광객을 끌어 들이는 중심적인 관광 요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각 도시에는 뽕삐두 센터, 포럼 레할레액시스나 런던의 사우 스 뱅크 또는 바비칸 복합단지 같이 많은 소규모의 상호의존적인 화랑들과 상점들이 들어서 있거나, 좀 더 최근 의 경향인 멀티플렉스처럼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등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연합건축이 보편화되고 있다. 각주 006) 이러한 문화시설의 집적은 도시 관광객에게는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 '할리 가(Harley street) 현상'으로 명명 된 것과 매우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즉 유사한 문화시설의 집적이 관광객의 방문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회 를 제공한다기보다는 관광객으로 하여금 자신이 가고 싶어 하는 시설이 그 집적지내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하 고, 또한 그 집적지내에 있기 때문에 매우 수준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Ashworth, 1995)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이러한 문화 예술 산업이 의외적인 경제수익모델(windfall economic gain model)로 여 겨지고 있으며, 특히 일부 도시에서는 지역경제를 위한 주요 부양책으로 여겨지고 있기도 하다. (McNulty, 1985) <그림 I-5> 파리 뽕삐두 센터 전경 둘째, 도시의 관광공간은 도시를 관광목적지로 보이게 만드는 다양한 심벌과 이미지들에 의해 매우 상징화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징성은 Ashworth & Dietvorst(1995)가 관광과 공간변형(Tourism and Spatial Transformation) 에서 언급한 '생산자에 의한 상징적 변형'과도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는데, 즉 생산자에 의한 기호화를 통해 물질적 자원의 변형을 유도하여 지역의 극적 특성을 고유하게 하는 표식 기능의 이용이라 고 정의할 수 있다. 실제로 유럽의 어떤 역에서 기차를 타고 파리 북부역(가르 뒤 노르)과 같은 곳으로 이동하 는 것은 단순히 기차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고양된 "파리에서의 낭만적인 주말"이라는 도시관광 상품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편 도시관광의 상징성에 의해 관광객의 흡인력을 증가시키는 것은 실제 물리적으로 도시 내부를 관광 공간화 하여 벌어들이는 경제적 편익에 비교해볼 때 매우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 는데, 브라질의 환경도시 꾸리찌바와 같은 관광목적지는 실제 도시가 가지고 있는 관광적 자원과 개발수준을 넘어서는 국제적인 인지도 - 즉, 친환경도시라는 상징성 - 가 크게 부각되어 있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림 I-6> 브라질의 환경도시 꾸리찌바 셋째, 도시 관광객이나 도시민에게 있어 도시라는 공간은 관광소비(tourism consumption)의 목적을 위한 공간 이다. Mullins(1991)는 도시사회학적 측면에서 관광소비 목적을 위한 도시지역의 성장 각주 007) 을 논리적인 시작점으로 삼으면서, 도시지역 내의 재화와 서비스가 주로 재미 흥미 휴식 레저 등과 같은 욕구 에 대한 일시적인 소비 기능에 대응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Bell(1974)이 탈산업사회의 이상형적 인성에 대해 논의한 바와 같이, 도시는 전위적인 생활양식을 표현하는 사람들의 거주지로서, 고소득 가구들은 직업에 집중적으로 충실하면서 밤에는 스윙거가 된다. 그들은 도시적 여가에 강한 영향을 끼치는데 오페라 하우스, 영 화관, 화랑, 노천카페, 레스토랑과 박물관 등의 성공은 그들의 여가적 소비활동에 근거한다. 그러므로 도시라는 관광공간은 일시적인 도시 방문객뿐만 아니라 도시에서의 여가를 즐기는 도시민 모두에게 소비적 기능을 제공 하는 공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림 I-7> 도심의 노천카페 <그림 I-8> 도심의 야경
페이지 6 / 41 <그림 I 8> 도심의 야경 넷째, 도시 내 관광자원과 시설들은 공간적으로 매우 집적되어 있으면서 도시의 각기 다른 장소들을 매우 이질 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즉 도시 내 집적한 관광자원과 시설의 집적체는 크기나 입지, 소비층 등 에 의해 각기 다른 특성을 나타내므로 도시가 상당히 이질적인 공간으로 각인되도록 한다. (Shaw & Williams, 1994) 도시 내 이질적인 공간들은 도시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어 도시 관광객들로 하여금 볼거리와 만족할 거 리가 더 많다고 느끼게 한다. Pearce(2001)는 도시내부의 이질적인 관광 공간을 6개의 Tourist District로 구분 하였는데, 그것은 역사지구(Historic Districts), 인종지구(Ethnic Districts), 종교적으로 신성화된 장소(Sacred Spaces), 재개발지구(Redevelopment Zones),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목적지(Entertainment Destinations), 기 능적 관광지구(Functional Tourism Districts) 각주 008) 이다. 4. 관광목적지로서 도시공간의 개발방향 관광목적지로서 도시의 공간적 성격에 대한 개념적 고찰은 향후 도시공간에 대해 몇 가지 개발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첫째, 관광목적지로서의 도시는 독특한 장소적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관광목적지로 서의 도시에는 오페라하우스, 초대형 쇼핑몰, 카지노, 그 밖의 흥행서비스 산업 등과 같은 다양한 관광자원과 시설들이 있지만 그들은 그 도시에만 있는 유일무이한 것이 아니다. 실제 볼티모어, 런던, 맨체스터, 글래스고 우, 앤트워프, 암스테르담 등 많은 도시들이 서로 강한 모방경향을 보여주고 있다.(Jansen-Verbeke & vande Wiel, 1995) 각주 009) 이는 유사한 관광자원과 시설들로 이뤄져 있는 타 도시들과 도시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경쟁 관계에 서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각 도시별로 나름대로의 보완책을 찾게 되는데, 이 때 도시가 가지 고 있는 독특한 장소적 체험의 개발이 중요한 관건이 된다. 그러나 다양한 문화 예술 및 축제 이벤트 등의 요소는 도시의 지명도를 높이는 데는 큰 역할을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도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제 1의 흡인요소라기 보다는 목적지를 결정하고 난 이후 얻는 보너스와 같 다는 점(Law, 1993)이나 문화관광 경험의 본질상 문화적 재화는 만들어지기까지 걸린 시간에 비해 급속히 소 비된다는 점(Ashworth, 1995)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도시를 독특하게 보일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은 상당한 난제 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출발점은 도시 내 개별적인 관광공간의 '장소 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그 장소만의 독특성을 이용한 장소-특화관광(place-specific tourism)을 모색하는 것이다. 각주 010) 둘째, 도시관광의 공간 개발은 도시관광의 요소들을 어떻게 '집락화'하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 이 아니다. 19세기 후반 보불전쟁에서 프랑스가 패하자 국민들이 성금을 모아 지은 파리의 사크레쾨르 성당은 비잔틴 양식의 흰색 돔을 가진 독특한 건물이지만, 단독적인 실체로서는 상업적인 가치가 별로 없다. 이 성당 주위에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는 테르트르 광장과 몽마르트 언덕이라는 유명한 관광명소와 아울러 수많은 거리 의 화가, 벼룩시장, 소규모 화랑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즉, 개별적인 존재로서의 관광장소가 관 광자원으로 전환되어 도시 관광객들로 하여금 몇 시간의 체류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른 건물들 에 둘러싸이거나 문화산업의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림 I-9> 사크레쾨르 성당 <그림 I-10> 몽마르뜨 언덕 Leiper(1990)나 Jansen-Verbeke(1992) 등이 도시관광의 각 요소들의 공간적 연계성을 분석하고 이들 패턴들 을 관광객의 관광 활동 범위 내에 위치시켜 관광매력물 체계(Tourist Attraction System)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 한 연구 분야라고 언급한 것은 바로 이러한 '집락화'를 도시관광의 중요한 전략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도시관 광 요소들의 집락화는 도시 관광객으로 하여금 그 구역이 전문적인 관광기능을 가지고 있는 장소일 것이라고 사고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가지는 도시관광 관련시설들의 공간적 집락은 현장 의 매력과 아울러 그 지역에서 좀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소비하도록 하는 성향을 증가시키게 된다. 셋째, 매력물들의 집락만큼 중요한 것이 그 집락간의 연계성이다. 도시 관광객이 매력물들에 효율적으로 접근 하기 위해서는 그들 간의 공간적 연결성이 개선되어야 하고, 특히 도보권의 확보가 절실하다. 왜냐하면, 사실상 매력물들 사이를 이동하는 도시 관광객의 여행 패턴에서 도보로의 이동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들의 현황을 살펴보면, 도시 관광객의 "흥미를 끄는 장소들"의 실제 입지 유형이 최적의 상태가 아 닌 경우가 많다. 매력물간 이동시간이 많이 소요되거나 갈아타는 교통수단이 제한적이거나 아니면 접근 자체가 매우 불편한 경우들이 종종 눈에 띈다. 따라서 도시 관광의 매력물들 사이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연결성 이 이동시간과 이동거리 및 교통수단 등에서 향상될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도시 관광객의 도시에 대한 매력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걸어서 구경할 수 있는 거리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유명한 관광 도시들의 경우 도시 관광객의 도보권 코스가 설정되어 그 정보를 서비스 하고 있다. 예를 들면, Gilbert(1991)는 도시 관광객이 London의 매력을 좀 더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London의 관광 매력물들
페이지 7 / 41 Gilbert(1991)는 도시 관광객이 London의 매력을 좀 더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London의 관광 매력물들 을 모두 18개의 특징적인 도보권에 할당하고 각 도보권에 대한 상세한 설명(기점과 종점, 관련 매력물, 접근 교 통수단, 관련 역과 터미널, 도보의 특징 등)을 언급한 바 있다. 넷째, 도시관광의 특성상 그 개발은 다양한 수요자 층을 만족시켜야 하는데, 특히 외부로부터의 도시 관광객만 큼이나 내부의 도시민에 대한 수요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된다. 왜냐하면, 도시의 관광 공간은 도시 관광객과 도시민이 함께 공유하기 때문이다(Pearce, 1995). 특히 도시의 공간개발에 대한 의사 결정자들은 도시를 부유 한 근대 가구의 거주 환경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어서 고소득자 집단을 도시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 고 있다. 따라서 도시민의 수요를 고려한 도시의 관광기능은 점차 '여가도시' 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고, 지역 관광 공간에 비해 누릴 수 있는 여가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게 된다. 한편 경제적인 문제로 도시 외부로의 관광활동이 어려운 도시민들의 경우 관광활동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수 단으로서 도시에서의 저비용적인 여가 활동을 추구하게 된다. 도시는 '복지관광' 차원에서 이들의 관광 수요 역 시 고려할 필요성을 가지게 되며, 따라서 상업적 이윤을 남기는 사유지의 개발만큼이나 공공 공간의 여가기능 조성이 중요한 개발 과제가 된다. 다섯째, 도시의 관광공간은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개발의 조건까지 만족시키는 지속가능한 공간 개발의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환경적인 측면에서 볼 때 관광목적지로서의 도시는 공간 개발 시 쾌적 성 및 어메니티와 같은 환경 지표들에 있어 많은 고려가 필요한 공간이다. 왜냐하면 도시 관광객에게는 도시의 각종 관광자원뿐만 아니라 쾌적한 도시환경 자체도 하나의 매력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도 시관광 공간의 개발은 환경보호와 대치되는 많은 갈등을 내포하고 있는데 즉, 관광적 토지이용에 따른 건물의 소모, 주차문제, 교통문제, 쓰레기문제, 소음문제 등과 환경보호 간의 갈등이 바로 그것이다. 한편 도시의 친환경적인 공간의 개발은 경제적인 논리와도 상충되는 점이 있는데 즉 도시 관광객의 관광수준 향상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의 친환경적 상태를 최고의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 에서 그러하다. 그러므로 경제적 환경적인 문제와의 조율점을 찾아 지속가능한 도시의 관광공간을 개발하기 위 해서는 매우 세부적인 전략의 수립과 적극적인 실행이 요구된다. II. 도시관광 개발사례 연구 1. 역사자원 중심의 도시관광 전영옥 삼성경제연구소 기술산업실 수석연구원 1.1. 역사자원과 도시관광 1.1.1. 도시관광에서 역사자원의 가치 도시는 생성되고 성장해가는 과정 그 자체로서 역사성을 가진다. 수천 년 또는 수백 년을 거쳐 만들어진 도시의 역사자원들은 다른 도시들이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현대의 도시들은 급격한 산 업화를 거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슷비슷한 형태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역사가 오래된 도시라도 새로운 건 축물로 대체되고 그 주변에는 새로운 부도심이 개발되었다. 역사가 짧은 도시는 당연히 현대적 건축물과 편리 성을 추구하는 도로망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러한 도시형태의 글로벌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20세기 미국을 중심으로 건축기술이 발달한 이래 각 나라의 도시들은 경쟁적으로 고층건축물을 지었으며 도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편리한 교통망으로 재정 비하였다. 신기하기만 하던 뉴욕의 마천루들은 이제 싱가포르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중국의 푸동지구에서도 만 나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비슷한 건축물과 도시디자인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현대적 도시의 역사자원은 그 희귀성이나 독특성만으로도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그림 II-1> 싱가포르의 다운타운 도시가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는 편리한 교통, 쾌적한 시설, 다양한 즐길 거리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장점들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지역성을 느끼고 새로운 문화체험까지 곁들일 수 있다면 도시관광의 매력을 더 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관광에서 역사자원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 도시의 역사자원들은 이 러한 도시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지 재검토해 볼 시점이다. 1.1.2. 역사자원의 보전 역사자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관리를 통한 보전이 우선되어 야 한다. 왜냐하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는 역사적 건축물이나 박물관 속의 유물이 얼마나 원형이 훼손되지 않았는가, 현대적 도시경관 속에서 얼마나 더 오래되어 보이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정확한 고증을 통 해 역사적 사실들을 전달해야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역사자원의 보전방법으 로는 역사적 유물로 관리하는 것과 역사적 경관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역사적 유물의 보전 역사적 유물로 관리하는 것은 역사학자들을 중심으로 이미 많은 방법론이 제시되고 있으나, 현대적 도시 속에 용해되지 못한 채 박물관의 전시품처럼 남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관광자원으로서 가치를 더하기 위해 서는 활용하면서 보전하고자 하는 동적보전( 動 的 保 全 )이 필요하다. 동적보전방법으로는 전체보전 부분보전 전승보전으로 나누어진다
페이지 8 / 41 동적보전방법으로는 전체보전, 부분보전, 전승보전으로 나누어진다. 각주 011) 전체보전은 건축물의 공간, 부재 등을 그대로 보전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전의 수법으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것 이다. 부분보전은 유적지나 건조물을 보전함에 있어서 경제상의 이유와 기능적인 문제로 뛰어난 부분만을 남기 는 수법으로 파사드 보전, 실내의 보전, 구조체의 보전, 부재의 보전 등이 있다. 전승보전은 실제로 건조물이나 유적지가 남아 있지는 않지만 이전에 그 장소에 있었던 이미지, 기술 등을 보전하는 것이다. 2 역사경관의 보전 역사경관의 보전은 경관적 측면에서 철저히 보전하면서 내 외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도시 의 역사경관은 주로 건조물 유적지로 형성되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역사경관관 리계획은 크게 완충지대의 설정, 건축물 높이계획을 포함하여 조망점을 고려한 경관계획이 해당된다. 완충지대의 설정은 문화재 보호구역 밖으로 일정범위를 완충지대로 설정하여 유적의 왜소화를 방지하고 도시 지역 내 역사경관자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정 구역을 정해주는 것이다. 문화재보호법에 의한 문화 재 보호구역은 문화재보호를 위한 최소의 범위만이 정해지므로 문화재보호구역 밖으로 완충지대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문화재로 지정된 목조 및 석조 건축물의 경우에는 각 추녀 끝이나 건물 최 돌출점에서 수 직선으로 닿는 각 지점을 서로 연결하는 선에서 문화재 위계에 따라 문화재보호조례 등 관련 법률에 정해진 일 정범위가 해당된다. 담장이 있을 경우에는 담장 외곽으로 법률이 정한 일정범위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정해진 다. 이러한 최소범위의 문화재 보호구역 밖으로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넓은 식재공간을 확보하여 휴식공간을 충 분히 조성한다. 또한 완충지대에 만들어진 건축물에 대하여 높이, 형태, 색채 등에 대한 계획을 세워 역사경관 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림 II-2> 완충지대 설정 및 조망점을 고려한 규제 조망점을 고려한 경관계획은 진입로를 중심으로 비교적 경관대상의 형태를 명확히 볼 수 있는 지점으로 결정하 여 이 지점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에게 유적지의 경관을 인식할 수 있도록 건축물 및 시설물의 관리를 실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망점에서 규제범위가 결정되면 건축물 및 시설물이 들어설 수 없는 지역이 결정되고 건축물 이 들어설 수 있는 지역에서도 높이규제가 필요한 지역으로 구분된다. 건축물 높이규제는 유적지 주변의 상황 에 따라 최고높이 한도에 의한 규제와 앙각에 의한 규제를 실시할 수 있다. 최고높이 한도에 의한 규제는 유적 지 주변 일정범위에 대해 최고 높이한도를 정해 놓고 심의대상 건축물의 높이를 규제하는 것이다. 앙각에 의한 규제는 정해진 조망점으로부터 대상 유적지의 높이를 고려하여 앙각에 의해 높이를 규제하는 것을 말한다. <그림 II-3> 역사경관 주변의 건축물 높이 규제 1.2. 도시 문화유산의 활용 : 프랑스 파리 프랑스 파리는 오랜 역사와 더불어 많은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파리는 로마의 지배 하에서 도시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으며, 1000년경부터 두 번째 성벽이 축조되고 시정( 市 政 )도 정비되었다. 지금의 파리 모습 은 19세기 제2제정( 帝 政 ) 시대에 오스망의 개조계획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때 생미셸 세바스토폴 리볼리 도메 닐 라스파유 등의 광로( 廣 路 )가 개통되고, 주변 건물이 헐리면서 개선문 노트르담대성당 오페라극장 등이 만들 어졌다. 파리는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보전하여 그대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동적보전의 한 예로 고급예술을 전시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예도 많다. 프랑스의 왕궁으로 사용되던 루브르 궁, 19세기 기차역으로 사용되던 오르세 역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루브르 궁은 1202년 성( 城 )으로 시작되어 근대에 이르기까지 거의 800여 년 동안 프랑스 왕궁이었으며, 역대 프랑스 국왕들, 특히 프랑수아 1세, 루이 13세, 루이 14세 등이 수집해 놓은 방대한 양의 미술품이 소장되어 있 었다. 1793년 혁명가들에 의해 박물관으로 일반대중에게 공개되었다. 고대에서 19세기 전반까지의 30여 만점 의 작품들은 고대 아시아관, 고대 이집트관, 그리스와 로마관, 고대 오리엔트관, 조각관, 회화관, 미술 공예품관 등 7개의 전시실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이 중 '승리의 여신상' 과 미로의 '비너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 나리자' 등은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특히 젊은 화가나 조각가에게 거장들의 작품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루브르 미술관의 관장이 전국의 공 사립 미술관 운영을 총괄하도 록 되어 있어, 프랑스 미술관 행정의 총본산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박물관으로서는 좁고 불편한 시설들이 많아 1981년 미테랑 대통령이 건물의 현대 화 계획에 직접 참여하여 유리 피라미드를 건설하였다. 유리 피라미드는 중국계 미국인 이오밍 페이가 디자인 하였으며,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 라데팡스의 위치와 각도 등을 고려하여 설계되었다. 지금은 미술관의 외부에 서 관광객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끄는 조형물이 되고 있다. 내부에는 박물관으로서 동선을 고려하고 600대의 승용차와 100대의 버스를 위한 주차장, 많은 상점 등 편의시설들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확장개조의 결과로 루 브르는 연간 3백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수용하고 있으며 그 중 80% 이상이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박물관 이 되었다.
페이지 9 / 41 <그림 II-4> 루브르 박물관과 유리 피라미드 오르세 역은 원래 오르세 귀족의 저택이었던 건물을 시민혁명기간이었던 1871년 공안위원회의 철도회사가 인 수하여 기차역과 호텔로 개조하여 사용해왔었다. 1900년 만국박람회를 계기로 철과 돌로 구성된 새로운 오르 세 역을 건설하였으며, 1939년까지 프랑스 남서부지역으로 가는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교 통량의 증가로 인한 지하철의 발달로 그 기능이 점차 축소되어 가던 중 1973년 호텔이 문을 닫으면서 새로운 호텔단지로 개발하자는 논의가 전개되어 철거위기에까지 처하였다. <그림 II-5> 철로가 지나가던 중앙 홀(오르세 역) 그러나 역사적 유산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루브르 박물관과 연계하는 방안이 논의되 었다. 1977년 미술관으로 개축하고 1978년 역사적 건물 목록에 등재하였다. 오르세 역사의 원래 건축개념 및 형태를 그대로 살리면서 중심공간은 당초 철로가 놓였던 공간으로 조각 작품들이 놓여진 넓은 몰(mall)로 바뀌 었다. 박물관의 특별전시공간과 다양한 시설들은 3개 층에 걸쳐 구성되었다. 2층 전시실 주변은 테라스를 설치 하여 1층의 몰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오르세 미술관은 후기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과 1840-70년 대까지의 회화, 조각은 물론 사진, 가구, 장식예술, 영화 등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을 소장하게 되었다. 산업시대의 근대적 유산이었던 오르세 역은 철거위기에서 벗어나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술관으로 적극 활용 함으로써 전통과 창조를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또한 많은 프랑스 국민들의 자부심을 불러일으키 고 있으며 1994년에서 2003년까지 매년 평균 약 224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1.3. 도시 역사경관의 보전 : 일본 교토 교토는 794년 일본의 수도가 헤이안교( 平 安 京 )로 천도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중국 당나라 장안( 長 安 )을 모델로 정남향으로 주작대로가 개설되었고 그 도로를 중심으로 좌경( 左 京 )과 우경( 右 京 )으로 나누고 전체 형태 가 방형( 方 形 )이 되도록 개발하였다. 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 德 川 家 康 )가 에도( 江 戶 -도쿄의 옛 이름)에 막 부를 열면서 정치 중심이 교토에서 에도로 옮겨 갔으나 그래도 문화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지속하였다. 1869년 메이지( 明 治 ) 2년 일본의 수도를 교토에서 도쿄로 완전히 천도하게 되자 한때 침체의 위기를 맡기도 하였으나, 1200여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문화의 중심지이자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고 있다. 교토시도 일본의 타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1960년대 개발위주의 도시 확산 현상이 나타났으나, 일찍이 역사도 시로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역사경관을 보전하고자 하는 노력을 경주해왔다. 역사경관을 보전하기 위한 조치 로서 '교토시시가지경관조례'를 1972년에 제정하였으며, 전통사찰과 정원 등 유적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하였다. 교토시는 역사경관을 보전하면서 건조물의 내 외부를 적극 활용하여 관광자원화 하는데 성공한 대표적 사례이다. 2003년 교토의 전체 관광객 수는 약 4.4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그림 II-6> 교토시 관광객 수 추이 역사경관보전을 위한 첫 시도였던 '교토시시가지경관조례'를 보면 미관지구, 특별보전수경지구 등의 지정을 통 해 교토의 특색 있는 역사경관보전을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였다. 주로 가로경관보전을 중심으로 이루 어졌는데, 시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배려하면서 외관디자인과 전체적 분위기 조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1975년 국가적 차원에서 문화재보호법의 개정이 이루어져 '전통건조물군보존지구' 제도가 만들어졌고 교토시 는 이미 특별보전수경지구( 特 別 保 全 修 京 地 區 )로 지정되었던 구역을 중심으로 전통건조물군보존지구를 지정하 였다. <표 II-1> 교토시 경관조례상 역사경관 보전과 관련된 지구 2005년도에는 우수한 자연환경과 역사경관을 보전하기 위하여 '교토경관만들기 심의회'를 설치하였다. 100년 후에도 전통적 생활문화와 가로경관, 교토를 둘러싸고 있는 산에 대한 조망이 가능하도록 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심의회는 간선도로변 등에 고층건축물 등이 건설될 때 높이와 디자인에 대한 규제와 지도를 실시하 고, 산과 하천에 대한 조망권을 확보하며, 역사적 건조물의 보전에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적인 가로경관을 보전한 가장 대표적인 예로 기온신바시( 祈 願 新 橋 )가 있다. 각주 012)
페이지 10 / 41 각주 012) 기온신바시지구는 화재로 모두 소실된 후 메이지시대에 재건되었는데 건축물의 의장은 에도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독특한 건축양식인 차야( 茶 屋 )가 늘어선 세련되고 통일감 있는 가로경관으로 유명하다. 차야란 손 님에게 유흥이나 음식물을 제공하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전형적인 차야의 건축양식을 보면 1층 부분은 세련 된 교토풍의 격자가 설치되어 있고 2층 부분은 다른 지역의 차야에 비해 높게 건축되어 있다. 기온신바시 지구 는 역사적 경관을 유지하고 차야를 운영하는 것이 고층건축물로 개축하는 것보다 이익이 된다는 것을 인식한 지역 주민들의 보전요청으로 이루어졌다. 1974년 교토시 조례에 의해 특별보전수경지구로 지정되었다가 1976 년 중요전통적건조물군보존지구로 지정되어 보전되고 있다. <그림 II-7> 교토 기온신바시 가로경관의 보전 교토시는 역사적 가로경관 이외에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많은 사찰건조물과 일본 정원들이 남아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교토시에 위치한 주요 사찰은 국보 등으로 지정하고 그 안에 조성된 일본정원은 특별명승 지로 지정하여 보전해 왔다. 이후 헤이안 건립 1200년을 맞이한 1994년 신사( 神 社 ), 사찰 등을 세계문화유산으 로 등록하였다. <그림 II-8> 교토시의 세계문화유산 교토시의 오랜 역사에 따라 사찰정원들은 그 시대상을 반영하여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정신세계를 감상하는 관광루트 또한 매우 인기가 높은 관광프로그램 중의 하나이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료안지( 龍 安 寺 ) 의 고산수정원( 枯 山 水 庭 園 ), 금각사( 金 閣 寺 )의 회유식정원( 回 遊 式 庭 園 ) 등은 일본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역 사문화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교토시는 도시개발과 역사경관보전을 조화롭게 이루어낸 사례로 볼 수 있다. 도시전체의 역사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실제 시민들의 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과 연계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역사경관을 유지하는 것이 시민들이 만들어내는 관광상품이나 관광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었으며, 세계 속에서 일본의 특성 을 가장 잘 보여주는 관광지로서의 자리매김이 가능하였다. 1.4. 오랜 전통의 도시와 축제 : 영국 에딘버러 영국의 에딘버러는 15세기 이래 스코틀랜드의 수도로서 중세 성곽도시의 유적과 도시계획의 중요한 유산들이 산재해 있는 역사적 도시이다. 1767년 이후, 구도시의 양적 팽창으로 인해 에딘버러 성 아래의 계곡 건너편에 쌍둥이 도시인 신시가지를 건설하기 시작하였다. 이 쌍둥이 도시는 유럽 도시계획 발달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 친 새로운 신고전적 도시로 건설되어, 1995년에 에딘버러 신 구 도시 모두 유네스코지정 세계유산으로 등록되 었을 정도로 도시전체가 유적지라 할 수 있다. <그림 II-9> 에딘버러의 신 구도시의 역사유적지 신 구도시를 구획하고 있는 계곡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프린시즈 스트리트(Princes Street)를 형성하고 있다. 구
페이지 11 / 41 신 구도시를 구획하고 있는 계곡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프린시즈 스트리트(Princes Street)를 형성하고 있다. 구 도시는 연간 방문객이 100만 명에 이르는 에딘버러성을 비롯하여 홀리루드 하우스(Holyrood House), 스코틀 랜드 국립미술관 등이 남아 있어 역사적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바위 위 절벽위에 서있는 에딘버러성 에서 홀리루드 하우스 궁전까지 이어지는 1.6km 길이의 거리를 로열 마일(Royal Mile)이라고 부르면서 구도시 를 상징하고 있다. 신 구도시가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후, 신도시의 보전과 구도시의 재정비 기능을 주요 내용으 로 하는 에딘버러 세계유산 트러스트(Edinburgh World Heritage Trust)를 설립하여 적극적인 보전활동을 펴고 있다. 1947년 에딘버러는 이러한 신 구도시의 역사유적지를 바탕으로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암울한 시민정서를 극 복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축제를 기획하였다. 국제적 규모의 페스티벌은 아름다운 성 건축물과 중 세거리로 인해 더욱 유명해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은 매년 8월에 개최되며 현재 50여 개국에서 700여 단체, 1,500여 편의 작품이 공연된다. 특히 공연장소가 도시 곳곳의 170여 곳에 해당되어 도시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활용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공연 내용도 다양하게 기획하여 연극, 뮤지컬, 서커스 마술, 콘서트, 도시 및 건축물 전시회, 코미디, 댄스, 어린이를 위한 공연 등 예술의 전 분야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 외에 유명한 축제로 군악대축제(Military Tattoo), 프린지(Fringe)축제 등이 있다. 군악 대축제 각주 013) 는 에딘버러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평상시에는 관광버스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성 입구에서 열린다. 초기에 는 8개 팀이 참여하였지만, 현재는 1000여 명의 참가자들과 150여명의 댄서들, 20여 마리의 말 등이 등장하는 거대한 축제가 되었다. 스코틀랜드 사단의 복병부대, 기마대 드럼 퍼레이드, 스코틀랜드 군악대, 왕립 탱크부 대, 여왕기마대 등이 참가하며, 세계 각국에서 온 군악대, 경찰, 민간 공연자들도 참여한다. 프린지(Fringe) 축제 각주 014) 는 1947년 에딘버러 국제축제가 개최되었을 때, 공식적으로 초대받지 못했던 6개의 스코틀랜드 공연 팀과 2개 의 잉글랜드 공연 팀들이 변두리에서 공연한 것이 시작이었다. 지금까지도 프린지 축제위원회는 공연자를 초청 하지 않고 있으며, 공연자들도 거리나 학교 카페, 광장과 같은 비공식적인 공연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축 제위원회는 공연자들에게 자문과 안내역할을 하고 티켓을 판매하는 등의 도움을 주어 자발적 참여에 의해 이루 어지는 역동성을 엿볼 수 있다. 유명 예술극단을 초청하여 전문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형식에서 탈피하여 거리 나 교회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주요 성공요인이 되었다. 역사적 도시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보전함으로써 도시전역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축제가 탄생하였 으며, 에딘버러는 역사도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예술성을 갖춘 축제도시라는 지역 이미지 형성에 성공을 거 두었다. 축제의 성공은 지역의 예술적 성취 뿐 아니라 관광산업을 키워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 다. 1.5. 시사점 : 강원도에의 적용 역사자원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것은 그 상업적 속성 때문에 역사적 가치가 훼손될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 개발하느냐에 따라 역사적 가치를 살리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강원도 고유의 문 화를 알리고 경제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역사적 건축물을 보전하면서 다른 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파리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도시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에딘버러는 역사적 유물의 동적보 전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전략은 도시로서의 편리성과 역사자원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 독특성, 희귀성 등의 장점을 적극 살릴 수 있다. 또한 역사적 가로경관을 보전하여 문화적 풍모와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 하는 교토의 역사경관보전정책은 일반시민들의 생활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수익을 얻 을 수 있도록 한 좋은 사례이다. 강원도 내 도시관광의 대표적인 지역이라 할 수 있는 강릉시의 이미지는 역사도시로서의 이미지와 해안을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도시라는 이미지가 공존한다. 강릉시의 관광객 수는 내 외국인을 모두 합하여 1995년 약 650만 명에서 2003년 약 2,200여 만 명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각주 015) 강릉시가 가지고 있는 오죽헌, 선교장, 강릉단오제와 같은 유 무형의 역사자원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공간계 획, 상품개발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면 '자연과 어우러진 역사관광도시'로서의 시너지효과가 일어나 더 많 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5.1. 공간계획 및 교통계획 공간계획은 기존의 역사자원 중심의 정적인 관광에서 탈피하여 동적이면서 체류하는 관광지로 적극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관광은 복합적인 행위이며, 심리적으로도 적당한 해이와 긴장이 교차하는 행위이다. 다분히 교 육적인 문화재를 관광하는 것과 더불어 재미있고 즐겁고 다양한 위락활동이 부가되어야 만족감을 높일 수 있 다. 각주 016) 역사자원 중심으로 도시 관광지를 개발할 경우에는 앞에서 이야기된 역사경관으로서의 보전계획과 병행한 공 간계획을 할 필요성이 있다. 역사적 건조물이 관광객들에게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건조물 주변의 환경정비 와 새로 축조되는 건축물의 높이제한, 지정된 색채의 사용 등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도시관광은 많은 사람 들이 일시에 모여 관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역사자원 주변으로 녹지나 광장으로 이루어진 충분한 완충지대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 또한 편리하고 쾌적한 관광이 될 수 있도록 화장실을 비롯한 휴게시설들을 적정한 위치에 배치하고 동선을 유도한다. 강릉시의 선교장은 국내외 학자들에게도 유명한 건축물 유적지로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다. 선교장 활래정은 매년 음력 6월 연꽃다회가 개최되는 등 활용도도 높은 유적지이기 때문에 주 변 환경정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선교장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맞게 주변의 음식점과 주차 공간 등에 대한 정 비가 필요하며, 각 상점주들 간에 협약을 통해 통일감 있는 공간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마련이 시급하 다. 교통계획은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역사자원-유적지까지 찾아올 수 있도록 대중교통 노선을 특별히 배려하고 표 지판, 버스정류장 등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디자인을 고려한다. 또한 관광객이 하차하는 지점에서 목적지까 지는 보행동선을 어느 정도 계획하여 역사경관의 랜드마크적 요소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역사자원에 대한 관광객의 첫인상은 하차지점에서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동안 결정될 수 있다는 것에 유념하여야 한다. 강릉시에 서 역사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면 강릉시청과 오죽헌, 선교장, 경포대를 잇는 노선을 개발하여 대중교통 수단을 확충할 필요성이 있다. 1.5.2 상품개발 상품개발이란 기념품과 같은 역사자원 관련 제품과 관광프로그램 개발이라는 관광상품의 두 범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관광기념품은 국립공원이든지 유적지이든지 관계없이 비슷한 상품이 진열되어 있으며, 강 원도도 예외는 아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기념품 업체들이 영세하고 디자인, 유통, 제작 등 관련업체, 기관 간 협력체계가 부실하기 때문에 독창적인 새로운 상품개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과다한 판매수 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에서도 비롯된다. 기념품점은 여행사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게 되는데 이 때 판매액의 35-40%가 수수료로 지불된다. 영세한 제조업체는 신제품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없고 결국 비슷비 슷한 상품으로 진열장은 가득 채워지게 된다.
페이지 12 / 41 슷 상 장 가득 채워지게 다 각주 017) 도시관광에서 쇼핑의 즐거움은 관광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다. 역사자원을 보러 온 관광이라고 해서 예외 는 아닐 것이다. 강릉시에서 살 수 있는 기념품은 하나의 문화상품이라고 인식해야 한다. 기념품으로 강릉시가 가지고 있는 역사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만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면 도시관광의 큰 매력이 될 수 있을 것이 다. 화랑이나 미술관의 뮤지엄 숍에서는 전통공예품, 전통문양을 살린 생활용품 등 세련된 문화상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선교장, 오죽헌, 경포대 등에서 파는 상품을 뮤지엄 숍과 같은 문화상품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 이 필요하다. <그림 II-10> 전통모시로 개발한 문화상품 관광프로그램 개발은 단순 관람뿐만 아니라 관광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시나리오 연출이 필요하다. 강원도 내 에 산재한 문화유적은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아이디어를 보태어 새로운 볼거리로 만들어져야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유적지 관광에서는 야간관광이나 문화공연과 연계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유적지의 보전을 위해 야 간에는 관람을 종료하고 공연장을 따로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필요한 경우 야간관광프로그램이나 문화공 연을 유치하는 것은 유적지의 신비감을 높일 수 있는 훌륭한 상품이 될 수 있다. 또한 강릉시와 같이 해안을 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역사도시의 경우에는 유적지와 연계하여 해변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동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태리 베로나의 오페라 축제> - 검투사 경기가 열리던 로마시대 원형경기장에서 오페라 축제를 열어 한해 60만 명이 넘는 음악애호가들이 찾아드는 세계적 오페라 명소가 됨 - 매년 6-8월 약 두달간에 걸쳐 열리는 축제는 세계 최고의 가든 오페라 페스티벌이 됨 - 또 다른 야외극장인 '테아트로 로마노' 에서는 셰익스피어 축제를 개최 1.5.3. 마케팅 전략 관광목적지의 이미지는 관광객의 방문의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도시의 문화, 전통 등에 기인한 관광 이미지는 다른 도시와 차별성을 갖도록 하기 때문에 관광지자산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며 지역민들에게는 자 긍심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도 동시에 한다. 각주 018) 그러나 마케팅 전략에서 역사도시로서의 이미지만을 강조했을 경우, 강원도의 도시들이 세계적 역사도시인 카 이로, 아테네, 로마 등과 견주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도시관광에서 필수적인 엔터테인먼트적 요소 를 동시에 부각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마케팅 전략은 역사와 전통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광매력과 여건을 이 미지화 할 필요가 있다. <표 II-2> 역사자원과 관련된 중점 해외마케팅 전략(국적별) 해외 마케팅의 경우, 국적별 관광객이 추구하는 관광목적이 다르므로 이에 맞추어 역사적 이미지를 부각할 것 인지,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부각할 것인지를 결정하여야 한다. 일본 관광객들은 역사적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한류를 활용하여 현대적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관광목적지의 이미지를 구축해야한다. 가장 성장률이 높은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한국음식 요리법, 한글강좌 등 다양한 문화체험과 연계하여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여야 한다. 구미의 관광객들은 동양문화를 선호하는 틈새시장을 겨냥하여 태권도, 참선, 다도체험 등 동양문화 체험을 강 조하고 이국적인 역사경관을 연계한다. 또한 양양 국제공항으로 직접 외국인 관광객이 들어올 수 있도록 노선 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강원도 권역의 역사를 알리는 것도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2. 문화예술자원의 산업화와 도시관광 김효정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문화예술정책연구실 책임연구원 2.1. 문화예술자원의 새로운 가치창출 현대 도시들은 무한 경쟁중이다. 과거 도시들이 기업유치를 목적으로 했다면 현대의 도시들은 살아남기 위하여 자연친화적 생태환경이나 문화적 도시환경으로 생활의 '쾌'를 강조하거나, 도시의 역사자원이나 문화자원으로 심미적 '쾌'를 부각시킴으로써 사람들을 유혹한다. 사람중심의 도시전략 이것은 '도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보 다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를 필요로 한다'는 리차드 플로리다의 말처럼 도시의 기능에 대한 새로운 요구이자 성 공비결로서 '사람의 흐름'이 가져다주는 부가가치에 대한 재해석에서 출발한다
페이지 13 / 41 공비결로서 사람의 흐름 이 가져다주는 부가가치에 대한 재해석에서 출발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흐름은 거주나 교육, 업무 또는 관광 등 다양한 목적에서 이루어진다. 특히 관광이나 단기 업무를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도시방문은 경제적 수입 이외에도 교통, 안전, 환경 등 도시전반에 걸친 파급효과 로 인해 점차 도시성장의 주요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는 유동적인 사람을 도시로 유인할 수 있는 매 력요소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매력요소는 사람과 목적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도시방문객의 경우 이동 자체가 단발적인 '목적'에 의한 행위이므로 유인요소는 곧 도시방문의 목적이 된다. 그것은 파리나 로마처럼 도 시관광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나 베네치아비엔날레, 칸느영화제처럼 도시 가 제공하는 하나의 프로그램이 되기도 하고, 파밀리아성당이나 구겐하임미술관, 코펜하겐오페라하우스처럼 건축물이 되기도 하며, 쇼팽의 생가, 안데르센의 생가, 괴테의 생가 경우처럼 예술가에 대한 탐구가 목적이 되 기도 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작년 한해 전년대비 25%가 증가한 883만 명이 해외여행을 하고, 23%가 증가한 582만 명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처럼 세계적으로 점차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있으며, 그 목적 또한 다양해지고 구체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현대의 도시들은 늘어나는 유동인구-방문객은 곧 도시의 재화다-를 흡수할 수 있는 경쟁력과 생산성을 갖춘 매력요소, 즉 동기부여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그것은 다양한 전략적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도시의 전반에 대한 '쾌'를 강조하는 전략 즉 도시의 문화성을 높임으로써 거주자와 방문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도시전략이 세계적으로 성공하고 있다. 한 예로 코펜하겐의 경우 '국제회의 하기 좋은 도시'라는 핵심 전략을 통해 국제회의장 뿐만 아니라 교통, 호텔 나아가 관광 및 문화서비스 등 점진적으로 방문객을 위한 매력요소들을 창출한 결과 2003년 세계국제회의 개 최도시 8위에서 2004년 6위로 성장할 정도로 성공한 도시이다. 이때 관광산업은 1990년대 보다 2배의 성장률 과 함께 관광수입 2조 1,500억 유로, 2,500개의 새로운 일자리창출 효과, 특히 호텔투숙객은 유럽도시 중 5위 인 650만 명으로 30%의 호텔수입 증가율을 보이면서 새로운 도시경제 축으로 등장하였다. 많은 도시들은 코 펜하겐처럼 국제회의 개최 등의 차별화 된 주제로 사람들을 유인하고 이것을 기회로 도시홍보와 도시관광을 창 출하였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관광산업 성장률 뒤에 코펜하겐으로 하여금 국제회의장소로서의 매 력을 증진시키고 지속가능하게 하는 요소가 무엇이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바로 코펜하겐이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문화예술자원으로서, 국제회의를 위한 인프라나 쾌적한 숙박 외에 도시 곳곳에 위치한 박 물관, 미술관,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제공되는 고품격의 문화서비스와 다양하게 진행되는 거리의 예술문화, 디 자인된 도시경관이 방문객으로 하여금 도시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제일의 동기가 되었으며 나아가 도시관광이 라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도시전반에 미치는 문화예술의 파급적 효과에 대한 재인식은 도시들로 하여금 더욱 적극적으로 문화예 술을 이용한 도시마케팅전략을 세우게 하고 있다. 이들 전략들은 문화예술의 상품성을 기초로 문화시설이나 건 축물, 또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이나 도시의 상징적 예술가의 작품을 활용하여 문화예술소비를 유도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하여 살기 좋은 도시이미지를 확보한다. 이렇게 구축된 도시이미지는 기업유치나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매력요소로 작용할 뿐 만 아니라 거주민에게는 도시에 대한 자긍심으로 작용한다. 실제 도시의 주요산업의 쇠퇴로 사회 경제 환경의 쇠락과 빈곤, 폭력, 알코올 중독자들로 넘치던 영국의 글라 스고우는 유럽문화수도프로젝트-오페라공연 및 오케스트라 연주회 개최 등 문화예술프로그램-를 도시에 적용 시킴으로써 사람들(관람객, 공연관계자, 투자자등)을 유인하고, 유인된 사람들에 의해 도시가 변화되어 과거의 어두운 이미지를 벗고 문화도시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면서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을 유인하고 있다. 각주 019) 또 다른 예로 미국 워싱턴 D.C의 경우, 스미소니언박물관복합단지 각주 020) 는 모든 박물관이 무료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는 미미하다. 그러나 링컨박물관, 전쟁기념관, 국립동 물원 등 17개의 건물군과 합병된 140개 박물관이 제공하는 1억 4,300만 개 이상의 전시물과 관련 프로그램들 그리고 건축군이 연출하는 도시경관은 행정중심의 도시이미지를 문화도시로 전환함과 동시에 워싱턴 D.C를 방문할 또 다른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들에서 문화예술자원은 직접적인 재화창출의 의미를 넘어 도시의 이미지와 경제적 기초를 변형시 키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시민들의 도시에 대한 자긍심 고취, 문화예술에 대한 신뢰성 강화, 나아가 문화예술자 원이 얼마나 도시를 창의적이며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즉, 문화예술은 도시산업이나 경제 의 중심축은 아니지만 그것을 유발하는 계기이자 촉진제로서 도시의 이미지와 가치를 확보하는데 결정적 역할 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II-11>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표 II-3>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페이지 14 / 41 앞서 살펴본 문화예술을 상품화한 각주 021) 도시전략을 유형별로 분류하자면 첫째, 가장 고전적인 방법으로서 도시의 예술가와 문화자원을 이용한 도시이 미지의 구축으로 도시를 홍보 판매하는 것이다. 축제나 각종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세계적인 예술가를 배출한 도시의 예술성을 강조하는 한편, 쾌적한 도시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거주자와 방문자 모두에게 흥미로운 도시로 인식시키는 전략이다. 둘째, 글래스고우의 예처럼 도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 는 것이다. 로마나 파리와 같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역사문화예술도시에서는 미술관이나 공연장, 박물관, 유적 지, 광장 또는 거리 곳곳에서 진행되는 문화예술행사들이 너무도 자연스런 일상일 수 있다. 그러나 세계의 많은 도시들은 파리나 로마와 같은 지명도를 얻지도, 그렇다고 뉴욕이나 도쿄처럼 경제적 부를 갖고 있지도 않기 때 문에 많은 재정적 투자 없이 단기간에 효과를 얻는 특별한 도시홍보 전략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전략 중 하나 가 예술가나 문화기획가 등 인적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도시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가장 공격적인 전략의 하나는 파리의 퐁피두센터나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처럼 세기적인 문화시설을 도시에 건축하여 뚜렷한 방문목적을 제공하는 것이다. 단일 문화시설의 성공은 곧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도시 민에게는 문화적 긍지이자 도시 경제적 측면에서는 그림자 자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분명 도시경제에 있어 문화예술상품이 창출하는 재화의 영향은 크지 않다. 그러나 도시에 적용된 전략적 문화 예술상품은 문화적인 도시이미지를 창출함과 동시에 다른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특히 관광산업을 촉진시키는 주요한 매개자로서의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2. 예술가를 주제로 구성된 도시관광 : 덴마크 오덴세 오덴세는 덴마크에서 인구 150만 명의 세 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무엇보다 크리스찬 안데르센의 고향으로 유명 한 곳이다. 덴마크 제1의 철강산업도시였던 오덴세는 노동집약 산업중심의 도시구조로는 지식기반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현대사회를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새로운 도시전략을 모색하게 된다. 그것은 도시가 가지 고 있는 최대의 문화자원인 안데르센을 중심으로 도시의 문화적 이미지를 구축하고 그것을 상품화하는 전략이 었다. 안데르센은 누구나 한번쯤은 읽었거나 아니면 영화나 애니메이션, 다른 매체를 통해서라도 들어 본 적 있는 '미 운 오리새끼', '인어공주' 등의 작가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작가 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 소설가 이 효석, 시인 박목월의 문학관이나 생가복원을 통해 지역관광을 유도하고자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덴세 역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작가가 태어나고 자란 도시라는 장소성을 강조한 도시마케팅을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 하다. 또한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천재적 건축가인 가우디의 작품을 문화상품이자 관광상품으로 개발하여 도시 관광을 유도하고 있는 것처럼, 오덴세는 크리스찬 안데르센이라는 동화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통해 도시이미지 를 구축하는 한편 도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 <그림 II-12> 안데르센 <그림 II-13> 퓨넨마을의 베짜는 여인(밀랍인형) 오덴세에서 안데르센과 도시관광은 박물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루어진다. 오덴세는 전략적으로 한스 크리 스찬 안데르센 박물관을 비롯하여 7개 중소규모의 도시박물관을 클러스터화하여 안데르센의 고향이자 박물관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확보한다. 즉, 박물관시립클러스터(OCM : Odense City Museums)를 구축해서 전략적으 로 확보된 통일된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박물관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OCM의 시작은 1860년 현재 시립박물관의 모태인 'Nordisk Museum I Odense'가 오덴세성에 설립되 면서부터이다. 그 후 1875년 안데르센이 사망하자 그와 관련된 물품들을 수집하기 시작하여, 1905년 안데르센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뒤이어 안데르센 생가, 퓨넨 마을, 퓨넨 박물관이 들어섰다. 또한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바이올린 연주가인 칼 닐슨 박물관과 생가가 설립되면서 현재의 오덴세시립박물관 클러스터가 완성된다. OCM 은 어린이와 성인 모두가 역사 미술 그리고 문화사에 대한 통찰력을 지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박물관
페이지 15 / 41 은 어린이와 성인 모두가 역사, 미술, 그리고 문화사에 대한 통찰력을 지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박물관 들은 전시회를 통한 지식정보에 기반을 두고 소통과 대화를 통한 문화비전 창조에 의의를 두고 있다. 주요활동 으로는 전시회를 기본으로 홍보, 출판 및 디자인을 중심으로 하는 공공서비스 및 정보제공을 통한 커뮤니케이 션 활성화, 자료의 수집과 보존, 미술품 및 문화재 보존, 도서관 및 자료실 운영을 통한 연구 활동이 있다. 오덴세의 가장 대표적인 박물관인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박물관은 여행을 통해 얻어진 다채로운 경험을 어린 이들을 위한 이야기로 만들어 세계적 동화작가로 명성을 얻은 안데르센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안데르센 은 덴마크에서 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해진 작가로서 지금으로부터 145년 전인 1861년에야 오덴세로부터 명예 시민상을 수여받고 실질적으로 오덴세의 대표적인 유명인사가 되었다. 박물관은 안데르센의 사망 후 바로 수집 을 시작한 관계로 생전에 사용하던 틀니까지 전시되어 있을 정도로 다양하며, 세계 곳곳에서 그의 유품들이 기 증되고 있어 앞으로 소장품은 더욱 풍부해질 예정이다. 수많은 그의 삽화와 그림자공예, 소장품, 친근감이 느껴지는 온실풍의 박물관 건축에도 불구하고 안데르센 박 물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박물관의 운영이다. 박물관으로의 유인은 안데르센이라는 인물의 유명세라고 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박물관에 대한 강력한 인상과 함께 도시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게 하는 것은, 박물관이 있 어서 갔다는 사실이 아니라 박물관이 어떠했는가 하는 것일 것이다. 안데르센 박물관은 풍부하고 놀라운 전시 품과 함께 안데르센 작품을 구연을 통해 들려준다. 도시민에게는 아이들의 놀이터로, 외부관람객에게는 박물관 의 다른 쓰임새에서 오는 활기찬 감동을 전함으로써 다시 가고 싶은 박물관의 이미지를 남긴다. 박물관은 어린 이 동화작가를 기념하기 위한 박물관이라는 특성에 맞게 어린이들을 위한 적절한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으며, 단순한 전시교육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와 직접적인 커뮤니티를 통해 그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그림 II-14> 교육대생에 의해 진행되는 전시실내 연극, 그 속으로 빠져드는 어린이들 또 다른 박물관으로는 안데르센의 생가와 우리나라 민속촌에 해당하는 퓨넨 마을을 들 수 있다. 이 마을은 안데 르센 시대(1805년~1875년)의 마을을 재구성하고 있다. 집, 농장(농장에는 개, 돼지, 소, 말 등을 가축하고 있 다), 물레방아, 방앗간, 술집, 학교 등 19세기 안데르센이 살던 오덴세의 전형적인 마을 하나를 옮겨놓고 있다. 개관시기 중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7-8월에는 실제 사람들이 생활을 하며 연중 5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다. 안데르센이라는 작가의 고향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된 오덴세 방문은 안데르센 박물관에서 그의 인생관과 작품세계를 접한 뒤, 그의 생가에서 그의 어린시절을 엿보고. 퓨넨 마을에 가서 그가 다녔을 학교나 빵 가게, 풍 차 등 그의 시대를 통해 그의 작품과 그를 더욱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오덴세라는 도시를 이해하게 되 는 것이기도 하다. 이것은 안데르센과 그의 작품, 그리고 도시전체를 홍보하기 위해 오덴세시가 구성한 전략적 인 프로그램으로서 방문자는 안데르센과 도시를 동시에 기억하게 된다. 오덴세의 사례는 안데르센이라는 예술가 한 사람의 문화예술의 창조적 생산이 도시와 나라의 문화가치성을 높 일 뿐만 아니라 국제적 교류를 원활하게 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며, 문화가 경제적 이익을 산출한다는 것을 증명 하고 있다. 동시에 안데르센이라는 인물을 가공한 물리적 상품으로서의 박물관은 문화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효과, 교육 문화 향유의 기회제공, 관광산업 활성화, 나아가 살기 좋은 도시의 이미지 확산, 인구유 입 효과 등 도시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3. 문화예술프로그램 중심의 도시관광 : 폴란드 크라코프 폴란드 크라코프는 생소한 도시이다. 어쩌면 바르샤바는 수도라서 정치관련 뉴스 등을 통해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크라코프는 우리에게 분명 낯선 도시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관광시장에서 는 체코 프라하와 쌍벽을 이루는 동유럽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이자 문화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는 크라코 프에서 15km 떨어진 세계 12대 관광명소인 소금광산(비알리크카)과 50km 떨어진 세계최대 유태인 학살 장소 였던 아우슈비츠박물관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객의 주요 관광코스는 프라하 그리고 크라코프, 소금광 산 또는 아우슈비츠라고 한다. 아우슈비츠는 2002년 이후 한국인방문객이 2005년 9월까지 집계된 통계가 벌 써 19,743명(9,199명/2002, 12,461명/2004) 각주 022) 이 넘었다고 하니 숫자상으로는 크라코프도 더 이상 우리에게 미지의 장소는 아닌 셈이다. <그림 II-15> 아우슈비츠 박물관 <그림 II-16> 소금 채취하는광부(밀랍인형)
페이지 16 / 41 어쩌면 크라코프를 소금광산과 아우슈비츠를 가기 위한 거점도시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국제공항이 있으며 각종 숙박시설, 레스토랑 등 관광편의시설이 이곳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분명, 크라코프는 오랫동안 폴란드의 옛 수도로서 동유럽 문화의 중심이자 천동설의 코페르니쿠스 등 당대의 학자를 배출한 대학이 있는 교육도시로서, 그 도시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관광도시로 또는 문화도시로서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역사적 으로 폴란드 수도를 바르샤바로 이전(1596년)하면서 한차례 쇠퇴기를 겪었고, 세계2차대전 후(1947년 이래 공 산당인 통일 노동당이 집권) 정치 사회적 혼란 속에서 또 한 차례의 쇠퇴기를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 와 행정은 떠났을 줄 모르나 크라코프 대학이나 야기엘로 대학 등 많은 대학과 문화 예술가의 노력은 역사 소용 돌이 속에서도 크라코프를 동유럽의 최고 문화도시 중의 하나로 유지시키고 있다. <그림 II-17> 크라코프 중앙광장의 저녁 <그림 II-18> 크라코프 거리의 연주자 이러한 그들의 노력은 세계2차대전의 피해를 입지 않고 고스란히 보존된 구시가지(1978년 세계문화유산등록) 와 함께 1992년 민주화 이후 찾아온 도시경제에 대한 절박함을 해소하는 기폭제로 작용한다. 유럽비연합국이 면서 아비뇽(프랑스), 브뤼셀(벨기에), 베르겐(노르웨이), 볼로냐(이탈리아), 프라하(체코), 헬싱키(핀란드), 레 이크자빅(아이슬란드), 산티아고 드 콤포스텔라(스페인)와 함께 '유럽문화도시 2000'으로 선정된 것이다. 천년 역사의 다양한 문화와 종교역사를 기반으로 '사상, 영혼, 그리고 창조력(thought, spirituality, and creativity)'이라는 슬로건 아래 1995년부터 2000년까지 5년 동안 다양하고 수준 높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도시홍보와 문화적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갔다. 그 결과 도시민 중 70%의 호응도를 이끌어 시민참여문화를 조 성하였고, 2000년 통계에 따르면 1996년 대비 40% 관광객 증가라는 경제적 이익창출과 함께 도시 슬럼지역 (특히 유태인 거주지역)의 환경개선 등 도시 구조적 측면에서도 효과를 얻고 있다. 크라코프는 '유럽문화도시 2000' 전후로 많은 변화를 맞고 있다. 경제적 성장도 괄목하지만 크라코프의 선전은 '유럽의 문화는 서유럽의 문화가 전부이다'라고 생각하는 편견의 벽을 넘어 동유럽 문화와 폴란드 문화역량, 그 리고 크라코프라는 도시의 문화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있으며, 우리에게도 동유럽에 프라하만 있는 것이 아니 라 '크라코프'도 있다는 것을 알리는데 성공하고 있다. '크라코프 2000'은 폴란드와 유럽 문화 중심으로서의 면 모를 세계에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도시인지도 향상, 지속 가능한 문화적 성장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활동 프로그램 진행을 주축으로 하여 문화 인프라 개선, 해외관광객 유치, 경제성장, 지역 문 화소비향상, 예술적 철학적 논의 강화 등을 추진 전략으로 세우고 있으며, 도시의 역사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예 술가들의 재능 개발과 캐리어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전략은 유럽연합 및 중앙정부 (문화부)의 지원과 크라코프시의 기획 추진력에 의해 1996년부터 2000년까지 5개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1996년은 '영화의 해(the Year of Film and Theatre)'라는 주제로 크라코프시 출신 오스카 수상자인 Andrzej Wajda를 중심으로 수많은 행사를 진행하였고, 1997년은 '문학의 해(the Year of Poetry)'로 정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자 Wis awa Szymborska와 Czesaw Miosz를 중심으로 폴란드와 크라코프 문학에 대한 각종 행사들을 추 진하였다. 1998년에는 '음악의 해(the Year of Music)'로 지정되었으며, 1999년은 '도시의 해 (the Year of City)'라는 주제로 크라코프의 도시이미지를 구축하고 홍보하는데 집중하였다. 사실 1999년은 2000년 프로젝 트를 준비하기 위한 한해로서 특정한 주제의 해로 정하진 않았지만 도시홍보, 도시기반시설 정비 및 운영프로 그램을 구축하는데 투자한 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특히 1999년에는 연말 밀레니엄 관련 행사를 많이 진행 하였다. '유럽문화도시 2000' 프로젝트의 핵심 연도인 2000년에 크라코프는 특별한 천재들의 중심지로서 수많 은 다양한 행사와 공연들을 가졌다. 이들 행사는 과거 역사와 문화적 찬란함을 부활시키고 현재의 삶을 좀 더 풍요롭고 매력적이게 하기 위한 것들이었다. 한 해 동안 무려 121개(이중 크라코프 2000 추진조직에서 공식으로 진행한 행사가 100개)의 프로젝트와 656 개의 메인 주제 관련 공연이 있었을 정도로 크라코프에 있어 2000년은 획기적이고 충격적인 해라고 할 수 있 다. 사실 세계 어느 도시에서 이 정도의 공연을 한 해 동안 소화할 수 있을까? 크라코프는 다양한 연령층과 이 익 집단을 포함하는 문화행사들을 통해 도시의 문화 잠재성과 다양성, 그리고 그것을 수용하는 도시의 개방성- 과거 크라코프의 개방성은 다양한 국적, 종교, 세계관과 사고방식을 초월하는 최대의 미덕이었다-을 다시 한번 세계 속에서 입증하였다. <표 II-4> 크라코프에서 진행된 행사내역(2000) '유럽문화도시 2000'의 중심에는 그것을 기획하고 진행한 '페스티벌 크라코프(Festival Krakow) 2000'이라는 추진조직이 있었다. 크라코프 시의회가 승인한 지방자치단체의 산하 조직으로서 15명으로 구성되어 제작, 홍 보, 그리고 재정 부분으로 나뉘어 운영되었다. 이 조직은 1995년 문화부장관에 의해 유럽의회에 '2000년도 유 럽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신청서를 접수하여 선정되면서부터 2000년도까지 계획된 모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 로 수행하였다. 그리고 현재 축제사무국은 1년에 50개 정도로 진행되는 각종 크라코프 축제관련 업무를 담당하 고 있으며, 제2의 크라코프를 꿈꾸며 주변 산업도시를 중심으로 문화예술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표 II-5> 크라코프 2000 추진예산 처음 크라코프의 주도하에 프로젝트가 진행된 당시에만 해도 시민들의 반응이 차가웠지만 연차별 프로그램 추
페이지 17 / 41 처음 크라코프의 주도하에 프로젝트가 진행된 당시에만 해도 시민들의 반응이 차가웠지만 연차별 프로그램 추 진과 함께 도시의 환경정비가 진행되고 방문객 수가 증가하자 점차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실 제 2000년 한해 관광객은 전년 대비 20%의 증가율을 보었으며 외국인은 56%의 증가율(45%/1995년)을 보였 다. 방문이유는 문화예술이벤트가 13%, 도시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8%일 정도로 문화예술행사와 중세역사문 화도시로서의 도시 그자체가 외국인들에게 매력요소가 되었다. 즉, 역사도시가 가진 도시성(중세 역사적 건축 물 등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문화자원)과 전략적으로 기획된 문화예술프로그램의 결합이 도시 활성화를 이끄는 주요 축이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다른 '크라코프 2000'의 효과로는 도시환경개선을 들 수 있다. 대표 사례로 유태인 거주지역의 변화를 들 수 있다. 15세기 이후부터 유태인 거주지로 알려진 게토(ghetto)지구는 프로젝트 진행 전만해도 최악의 도시슬럼 지역이었으나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졌고, 이 지구에 갤러리를 운영하면 임대료를 저렴하게 받는 등 시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금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역사문화지구로 변 모하였다. 현재 크라코프는 2000년 이후 동유럽 최고의 관광지인 프라하와 비교 가능한 관광지로 관심을 모을 정도로 관 광도시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러한 관광객의 증가는 관광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져 숙박업의 성장이나 고용창출 (2000년 당시 실업률은 6.5%였다)을 유도하고 있다. 나아가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교통 인프라 개선 등 도시 기반시설의 확충, 볼거리 제공을 위한 문화유산보존 및 관리, 서비스 향상 등 도시경제 뿐만 아니라 도시기반 재정비 등 도시 전반에 걸쳐 성과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크라코프 2000'의 최고의 성과는 도시의 문화 예술적 역량이 도시민의 통합과 도시혁신의 동력이자 세계에 도시를 알리는 매개체가 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입증하 였다는 것이다. 즉 도시가 가진 문화적 잠재력과 예술적 역량, 이것은 4차 산업이라 불릴 만큼 새로운 도시성장 의 축이자 도시민의 삶의 지표로서 가치를 획득하고 나아가 무한 경쟁시대에 도시경쟁력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 음을 보여 준다. 2.4. 상징적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시작하는 도시관광 : 스페인 빌바오 빌바오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 비스카이주의 주도이며 약 35만 명(2001년)의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철광 석이 풍부하여 15세기 이후 제철, 철강, 조선 산업이 발달한 공업도시였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주요 지역산 업의 급속한 쇠퇴로 지역주민의 1/4이 실직상태에 놓이게 되고, 지역경제의 몰락과 함께 바스크 지방의 분리요 구로 인한 정치적 갈등과 혼란이 가중되었다. 이에 1990년대 초반 철강제철산업의 공업도시 이미지를 탈피하 려는 도시전체 이미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여기에는 문화산업육성을 통한 서비스부문, 금융, 보험, 하이테크놀로지 산업의 발전전략이 포함 되었다. 1991년 바스크자치정부는 불황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문화산업이라고 판단하고 유럽진출을 모색하 던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관인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분관을 유치하여, 1997년 10월 프랑크게리에 의해 1억 5,000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19개의 전시실, 7,300여 평의 규모로 개관하게 되었다. 프랑크게리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해체주의의 역동적 공간을 제시하고 있으며, 전체의 형태는 어느 방향에서 보든지 새로운 모습으로 신선하고 역동적인 최첨단 이미지의 미술관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 건물은 미술관 건물과 예술작품과의 관 계에 관한 진지한 고찰과 함께 도시의 기념비적 건축물, 아니 현대 건축사에 남을 정도의 작품으로 추앙받고 있 다. <그림 II-19>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은 미국 구겐하임 재단과의 협상 끝에 1억 달러(약 1,100억원)에 달하는 건축비를 들여 바스크 정부와 지역단체들에 의해 건축되었다. 구겐하임의 성공은 '빌바오 재생협회'를 조직하게 만들었으며, 이 협회는 점차적으로 도시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로 접근하면서 문화단지조성 및 교통시스템 정비 등 도시기반 정비사업 추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구겐하임미술관은 개관 후 1년간 136만 명의 방문으로 인한 1억 6,000만 달러(1,600억 원)의 수입을 창출하여 바스크지역 경제에 큰 기여를 하였으며, 이들 방문객의 27%가 외국인이었다. 증가하는 방문객 수는 '쉐라톤 빌 바오 호텔' 유치와 1,700석 규모의 공연장 건립, 런던-파리-로마를 연결하는 유로라인의 기착지로 빌바오가 포함되어 외부교통망을 연계하는 효과 등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같은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최근 자료에 의하면, 개관 후 지금까지 6년 동안 10억 7,000만 유로(약 1조 5,000억 원), 2004년 한 해 동안만 1억 5,400만 유로(약 2,100억 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미술관 입장료, 팸플릿 구입비는 물론 호텔 투숙비, 음식료비, 교통비 등 관광객이 미술관 관람 및 도 시관광을 위해 지불하는 모든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고용유지에 미치는 효과 또한 1998년 3,900 명에서 2004년 4,500명으로 해마다 그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빌바오에 있어 구겐하임미술관은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이것은 도시경제 뿐만 아니라 미 술관 주변 네리비온 강가에 대규모 문화단지 조성 및 도시경관정비사업을 추진하게 하는 등 도시환경 전반에 걸친 파급효과를 유발시키고 있다. 상징적인 문화시설로부터 시작된 도시관광이 도시전체를 바꾸어나가는 기 폭제로 활용된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빌바오를 방문하는 목적이 구겐하임 미술관 관람이지만 점차 '빌바오'라는 도시전체로 방문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므로 앞으로 빌바오가 도시적 차원에서 어떻게 관광수요에 대응할 것인지 기대해볼 만 하 다. 2.5. 시사점 : 강원도에의 적용 문화예술자원 산업화로 성공한 도시사례를 살펴보면 첫째, 철저한 도시의 문제점파악, 둘째, 도시의 문화자원 분석, 셋째, 지역적 역량에 맞는 전략 선택, 넷째, 광범위한 주민참여, 다섯째, 도시 인프라 정비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빌바오나 글래스고우, 크라코프는 모두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도시의 역사, 문화, 예술, 자연 자원 등을 활용하여 해결하고 있다. 크라코프나 글래스고우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도시에 적용시키고 있으며, 빌바오의 경우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시설을 도시에 적용함으로써 세계인의 관심을 주목시키고 있다. 그리고 오덴세의 경우는 도시가 배출한 세계적 예술가를 중심으로 도시이미지와 인프라를 구축하여 도시전체 를 프로그램화하고 있다. 도시관광은 시장의 지속력이 다른 산업에 비해 짧은 편이므로 이러한 도시들의 경험 을 통해서 관광지로서의 단편적 시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페이지 18 / 41 을 통해서 관광지로서의 단편적 시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도시경영과 함께 끊임없는 새로운 아이템 개발 및 수정 보완, 운영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원도 역시 도시 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즉 사람의 흐름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자연경관과 문 화역사자원을 토대로 각 도시나 지역에 맞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경쟁력 확 보를 위해 기본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몇 가지 실행전략들-도시환경보존, 전략상품개발, 전략적 마케팅-에 대 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2.5.1. 환경보존 및 교통계획 앞서 살펴본 도시들은 문화를 통한 도시관광 전략에 앞서 도시의 기본적인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여 거주하는 사람이나 방문하는 사람 모두에게 깨끗한 도시이미지를 확보하고 있다. 즉, 주변의 자연환경이나 공원녹지 확 보는 물론 건축물이나 가로시설물 등의 정비를 통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도시의 첫인상을 남기고 있 다. 아울러 교통으로부터 발생되는 도시의 혼잡스런 느낌이나 짜증을 최소화하고 도시를 청정한 상태로 유지하 기 위하여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제안하고 있다. 도심 도로는 보행 자전거 자동차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자전거 운행자를 위한 신호등을 설치함으로써 자전거 운행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아울러 광장이나 역전 등 공공시설이나 주요 건물에는 자전거 주차장을 설 치하여 자전거 운행의 편의성을 도모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경우, 도시 방문객 수가 많은 7-9월에는 자 전거를 무료로 대여해 줌으로써 도시관광의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제안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도시민의 활동 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중심가에는 보행자 전용도로를 제안함으로써 도시민의 쇼핑이나 문화생활, 거리 예술 참여 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도시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강원도의 도시나 마을 역시 유럽의 도시처럼 규모가 크지 않으므로 관광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도 필요하겠 지만 자전거와 같은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을 제안함으로써 강원도의 청정성을 보존하고 더욱 친밀하게 도시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아가 도시의 주요 거리, 즉 시장거리나 지역의 전통 먹거리 골목 등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거리는 보행전용 거리로 조성하여 보행과 행위의 쾌적성을 도모할 수 도 있다. 여기에 더 많은 사람들을 유인할 수 있는 흡인요소로서 야외전시장, 퍼포먼스, 야외미술시장, 공연 등 을 제공하는 것은 거리가 또 다른 도시의 명소로 자리 잡음과 동시에 도시의 문화성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 다. <그림 II-20> 오덴세 역 자전거 주차장, 코펜하겐 도로, 스튀르 보행자 전용도로 2.5.2 마케팅전략 및 경관계획 일본 아이치생명 경제연구소에서 2004년 10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겨울연가'와 '욘사마 배용준'으로 인한 경제효과가 총 1,072억 엔(1조 1,906억 원)이라고 한다. 이것은 겨울연가라는 방송드라마가 미치는 관광 효과에 대한 것이나 강원도는 겨울연가의 촬영지인 남이섬뿐만 아니라 주변지역에 대한 간접광고의 이익을 얻 고 있다. 이와 비슷한 예로 고전적이기는 하지만 '로마의 휴일(1953)'을 들 수 있다. 영화가 개봉된 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로마의 관광코스 중 하나는 영화 속의 장소들이며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그들 장소에 대한 막연 한 신비감을 가지고 로마를 찾는다. 영화 배경지로서 간접광고의 효과가 도시 관광으로 이어진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춘천 마라톤 등 스포츠를 이용한 전략이 있을 수 있다. 코펜하겐의 경우 안데르센의 인어상을 내세운 문화홍보와 더불어 세계랭킹 13위인 마즈미카엘(Maze Michael)선수를 내세워 특정 스포츠를 육성하는 도시전략을 마케팅 함으로써, 도시이미지를 문화+스포츠+국제회의+관광 등 종합적 홍보 효과로 연 출하고 있다. 강원도 역시 방송이나 영화촬영지, 마라톤 개최지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마케팅전략은 더욱 이것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아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인 문 화예술프로그램이나 문화시설인프라 구축 등 제2의 유인요소와 결합시키는 실천방안이 필요할 것이다. 또 다른 제2의 유인요소로 가능한 것은 강원도가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자원이나 청정자연을 활용하여 지역의 문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대한 첫인상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한 데, 이를 위해 합리적인 경관규제 등 종합적으로 지역경관을 관리하면서 부분적으로는 지역의 예술가들과 협력 하여 공공미술로 지역을 재구성하는 방법이 사용될 수 있다. 즉, 환경미술을 제2의 도시 및 지역경관으로 유도 하는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를 이용한 공공디자인이나 거리간판이 아닌 디자인화 된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문화와 예술이 살아있는 지역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한 예로 시민아파트단지를 활용한 토니가르니에박물관 각주 023) 은 아파트 측벽에 전시내용이 담겨져 있다. 지역 예술가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이 박물관은 토니가르니에의 도 시론이나 건축계획이론을 아파트 벽에 표현함으로써 단조로운 아파트단지를 하나의 벽화전시관으로 전환시키 고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도시 광장이나 거리 곳곳에 환경미술을 설치하거나 과감한 색채의 건축물이나 쇼윈 도로 거리의 표정을 다양하게 할 수도 있다. 이처럼 도시디자인은 다양한 방법과 수단으로 다양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렇게 연출된 도시경관은 보는 이에게 '도시의 인상'을 강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 <그림 II-21> 토니가르니에 박물관, 조각상
페이지 19 / 41 아울러 관광객이나 거주자 모두를 위한 교통 숙박 편의시설 등 도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관광지로서가 아 니라 하나의 도시로서, 지역으로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지속가능한 도시생태관광(Sustainable Urban Ecotourism) 송인주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부연구위원 3.1. 자연자원을 이용한 생태관광 최근 생태관광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환경관리(생태)와 관광은 여전히 대립적인 관계가 대부분이며, 양자의 조 화에 관한 연구는 미미한 편이다. 그러나 환경을 고려한 생태관광의 개발, 발전, 다변화에 대한 보고가 점차 증 가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생태관광이 더 이상 기존 관광패턴의 대체가 아니라 주류관광으로 발전했다는 논 의를 불러일으켰으며, 생태와 관광의 공존이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서 성공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 들도 제시되고 있다. 여러 나라의 도시, 도시주변, 과거 산업지역 등이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발전해 가고 있고, 호주에서는 생태관광 객들이 자연지역(natural area)으로 재개발된 관광지를 자연성이 아주 높은 지역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예도 있어서, 녹지로 탈바꿈한 지역이 생태관광지로서 효과적으로 개발, 관리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생태관광에 대 한 정의는 다양하며, 때로는 기존의 관광개념 및 환경인식과 모순적인 부분도 있다. Ceballos-Lascurain (1987)은 생태관광을 상대적으로 덜 개발되고 오염이 적게 된 자연경관, 야생생태 관찰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 이라 정의했다. 생태관광은 19세기 말 미국 국립공원으로의 철도여행이 그 시초로 여겨지고 있으나, 그 파급효 과는 크지 않았다. 1967년 국립공원 관광객들로 인한 교통체증과 지반침식 등의 자연파괴와 같은 부작용이 보 고되었는데, 당시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방문자 수는 연간 170만 명 수준이었다. 최근 들어 많은 학자들이 생태 관광에 대한 다양한 정의와 개념을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 많은 이견이 존재하고 있다. 국가나 지역에 따라 생태 관광의 의미가 유동적이지만 관광 수요자 및 공급자에게는 정확한 정의가 필요하다. 개념정의를 위해 다양한 기준이 적용되어 왔는데, 경제적 측면에서 공급자를 만족시키면서 동시에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계획 이 필요하다. 현재까지의 정의는 지역의 참여, 문화, 소규모 등의 키워드로 대표되는 보존, 교육, 토지주, 소규 모, 지역사회 경제발전 등의 가치를 포함한다. 이런 정의를 기준으로 생태관광 개발이 효과적인지를 평가할 수 있다. 다음 두 개념정의는 현재 생태관광이 포함하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보여준다. Ballentine & Eagles는 케냐를 방문한 캐나다 관광객들을 생태관광의 정의에 근거하여 생태관광객의 세 기준 (사회적 동기, 야생의 자연을 방문하고자 하는 욕구, 일시적인 의무)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했다. 이 기준은 상당 히 포괄적인 것으로서 관광객의 84%가 생태관광객으로 평가될 수 있었다. Orams는 이 기준이 너무 일반적이 어서 모든 관광객이 생태관광객으로 분류될 수 있을 정도로 무의미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는 생태 관광의 일반적 범위를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고 명료하게 정의하는 것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므로 큰 문제가 되 지 않는다. 반면 Butler는 국립공원과 보호지역에 대한 9차 세계회의(9th World Congress on National Parks and Protected Areas)에서 보다 세분화된 체크리스트를 발표했다. 이 체크리스트는 대부분의 기존 정의들을 포함 하지만, 생태관광 관리자들에게는 너무 지나친 규제이다. Warren & Taylor가 조사한 뉴질랜드 생태관광지들의 경우 대부분 소규모 가족농장으로 상업적 가치는 거의 없는 편이다. 또한 강력한 기준으로 인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개발과 성장에 제한을 받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을 볼 때, 아주 이상적인 생태관광의 실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양한 규제로, 환경영향이 적은 관광프로그램일지라도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Ceballos-Lascurain은 이러한 생태적 순수주의(eco-tourism)를 지양하고, 최대한 많은 기준을 충족하면서 환 경과 사회경제적 현실성에 부합하는 균형적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구가 진행되면서 비현실적인 목표의 추구는 점차 배제되고 있다. <그림 II-22> 관광분야에서 생태관광의 위치 <그림 II-23> 생태관광의 개념도 생태관광 개념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연지향적 경험적 교육적 관광 활동이며, 둘째, 양보다는 질을, 대규모보다는 소규모를 중시한다. 셋째, 책임질 수 있는 관광을 통하여 환경적 인식을 갖게 하며 자연보전에도 효과가 크다. 넷째, 관광매력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고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다섯째, 지역문화를 존중하고 주민에게 복지, 고용, 재정적 이익을 제공한다.(최재우, 2001). 즉, 보전 활동을 통해 생태자원의 주요 대상물인 관광자원의 자연성이 확보되고, 환경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타 관광상품 과 차별되면서 지적욕구를 충족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또한 지역주민은 의미 있는 참여를 통해 경제 적 편익을 보장받게 된다. 생태관광의 많은 기준들이 서로 모순되거나 서로를 제한하는 조항으로 현실성이 부족하며 이런 모순점들은 환 경이나 경제적 관점에 치중할 경우 더 심각해진다. 지속 가능한 관광개발이라는 환상보다는 경제적 사업성이 생태관광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실제로 생태관광업계는 상업성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부분 소규모인 이 분야의 특성상 경제논리에 따라 상업적 성장에 제한을 받는다. 또한 여행객과 가이 드의 비율을 효과적으로 맞추는 문제 또한 가격결정과 상업성유지를 어렵게 한다. 보다 현실적인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생태관광은 여러 환경 관련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개발되지 않은 자연지역에서의 관광은 보존이 필요한 생태계를 여행하는 인원수 관리 등의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으며, 자연을
페이지 20 / 41 자연지역에서의 관광은 존이 필 한 생태계를 여행하는 인원수 관리 등의 문제점을 야기하 있 며,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산업에 이런 행정적 문제점들을 엄격한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해결은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기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생태관광은 개발된 도시권과 먼 곳에서 행해져야 한다. 따라서 생태관광지는 도시에서 떨어져 주위에 도로, 숙박시설, 위락시설 등의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이런 인프라는 개 발지의 천연자원과 함께 생태 관광개발의 상업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이런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도 시 주변에 개발할 수 없다는 것은 큰 모순이다. 이렇듯 생태관광이란 개념이 기존 관광 및 환경관련 인식과 대치되는 면이 있지만 사례연구들을 통해서 어떤 환경적 기준이 생태관광의 정의에 포함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생태관광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검토 해보도록 한다. 3.2. 주제화된 생태도시들 : 뉴질랜드 3.2.1. 오마루의 펭귄 서식지 도시 주변의 폐쇄된 광산이나 채석장은 서식지 복원이나 관광지개발 등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특히 야생 서 식지 복원은 성공적인 생태관광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인구 12,950명의 오마루시에 위치한 펭귄서식지가 좋 은 예이다. 이곳은 1980년대까지 연안채석장으로 사용되었으며 펭귄은 197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엔 보 호받지 못하다가 채석장 폐쇄 후 1993년 생태관광지로 개발되면서 보호받고 있다. 현재 지역단체가 관리하고 있으며 1993년 개장이래, 약 1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관람지역은 펭귄보호를 위해 서식지에서 20m 이상 떨어져 있다. 펭귄은 낮 동안엔 바다에서 생활하다 해질 무렵에 둥지로 돌아오는데, 야간관람을 위해서 관리측은 펭귄이 영향을 받지 않는 특수조명을 (589.0~589.6nm wavelength) 사용한다. 야간 관람은 지역 숙박시설의 이용을 증가시키므로 특히 중요하다. 최근 5년간 방문자 수가 1994-1995년 13,067명에서 1999-2000년 26,387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 펭귄모니터링은 매일 보호관리국(Dept of Conservation)이 관람객들의 관광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펭귄 번식에 관한 여러 정보도 수집되는데, 두 번째 서식지는 첫 번째 관람용 서식지와 근접해 있 으나 모니터링 용도로만 사용된다. 두 서식지를 비교해 관광객 개방이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 천적침입은 적절히 통제되고 어른 펭귄수와 함께, 둥지 수, 알, 새끼 현황 등이 조사된다. 이 자료들에 의하면, 두 서식지 모두에서 펭귄들은 성공적으로 번식하고 있으며, 둥지 수도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조사된 펭귄번식 의 일곱 가지 지표에 따르면, 생태관광지내의 펭귄들이 야생 비교군에 비해 낮은 번식력을 보였으나 관광지 개 발이 펭귄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2.2. 오클랜드의 돌고래 서식지 오클랜드는 뉴질랜드 최대의 도시로 인구는 약 백만 명, 연 관광객 수는 70만 명 정도이다. 하우라키만(Hauraki Gulf)은 도시의 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해상 교통 및 어업의 중심지이다. 만은 뛰어난 풍광과 다양한 수중생태 계의 보고로, 돌고래, 범고래와 다른 여러 고래들의 서식처이다. 2000년 2월, 하우라키만 해상공원(Hauraki Gulf Marine Park)이 지정되면서, 만의 생태계와 문화자원, 여러 섬들을 보호하게 되었다. 또한 사유지인 마오 리지역도 소유주의 권리를 인정하는 동시에 공원에 포함되었다. 2000년 9월, 하루 2회 출항하는 돌고래관광이 시작되었다.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이 투어는 돌고래와 수영, 고래보기 등을 제공하며,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가이드들을 통한 대중교육과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하우라키 만과 인근 지역의 환경보호 및 홍보를 목적으로 한다. 수익금은 고래생태와 대중교육에 대한 연구 등을 지원한 다. 3.2.3. 웰링턴의 카로리 야생동식물보호구역 웰링턴은 뉴질랜드의 수도로 인구는 약 35만 명에 이른다. 카로리 야생동식물보호구역은 웰링턴 중심가에서 3km 떨어진 교외에 위치해 있다. 예전엔 저수지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현재는 지역의 한 재단이 관리하고 있다. 5,000명의 회원과 300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이 250헥타르 지역에서 외래종 퇴치와 500년 환경복원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카로리 야생동식물보호구역에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50여종의 조류와 파충류들을 방사하는 것으로 'Reclaiming the Mainland' 프로젝트라고도 불린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진행 중이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시주변지역으로는 최초로 지역 내 천적들이 제거되었 다. 2000년 7월 125년 동안 수도에서 멸종되었었던 키위(Little Spotted Kiwi : 뉴질랜드산 날개 없는 새) 20마 리가 카피터(Kapiti Island)에서 이주되었으며, 이는 큰 성공사례로 인정받았다. 향후 십년동안 브라운 키위, 도 마뱀, 도롱뇽, 개구리 등 다른 50여종이 보호구역으로 이주될 것이며, 보호구역의 스태프들은 생태계 복구와 함께 이주종의 적응을 관리할 것이다. 2001년부터 일반인 관람이 허용되었으며, 생태계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입문은 하나만 개방된다. 또한 천적 및 외래종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관광객의 가방 휴대가 금지된다. 야간이나 새벽 관광 등을 포함한 각종 안내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지역주민과 관람객 모두를 위한 각종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모든 방문객은 카로리 트러스트에 가입해 후원금 모집 등 보호구역의 보호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사례는 도 시접근성이 생태관광지 개발지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경우로 주목할 만하다. 3.3. 효율적인 생태관광 관리전략과 사례도시들 : 미국 3.3.1. 생태관광 관리전략 방대하고 다양한 자연환경을 기초로 미국은 오래전부터 생태관광을 발전시켜왔다. 인구, 소득, 여가시간이 증 가하면서 생태관광을 포함한 관광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생태관광에 대한 종합적인 통계는 없지 만, 관광수입이 연간 수 천만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국립공원, 삼림, 유적지, 야생동물 보호구역 등의 국유지에 서 관광, 등산, 수영 등의 목적으로 약 9억 회 이상의 방문이 추정되고 있다. 미국 생태관광산업은 대부분 개인소유이며 지역적으로 운용되고 있으나 국립공원관리소(National Park Service), 국유림관리소(National Forest Service), 야생동물관리소(Fish and Wildlife Service), 지방관리청 (Bureau of Land Management), 국립수자원관리소(National Marine Fisheries Service)등의 정부기관에서 생 태관광을 지원 홍보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또한 상당수의 생태관광지는 주와 지방정부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1997년 조사(National Private Landowners Survey)에 의하면 지방 토지소유주의 47%가 그들의 토지를 외부 관광객의 여가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사유지의 60%정도에 해당된다. 1 계획(planning) 성공적인 생태관광 계획 개발 유지를 위해서는 정확한 수급분석, 홍보, 접근성, 교통 및 숙박시설 정비, 지역 인프라, 수용능력, 계절적 특성, 지역협조, 수익모델 창출, 환경영향평가, 교육 등이 필수적이다. 특히 지역사회 의 참여는 필수적이다. 환경보호와 개발간의 이견이 생길 경우 정부토지관리기관에서 개발사업이 진행되기 전 에 제안된 생태관광지의 운영에 대한 사회경제적 환경적 영향평가의 중요성을 관련주체에 건의 및 홍보한다. 예를 들어 정부토지관리기관의 National Training Center에서는 지역과 함께 작업하는 직원들을 위한 특별 교 육을 하고 있으며, 국립공원의 Rivers and Trails program은 지역주민이 강의 보전과 관련된 아웃도어 레크리 에이션계획이나 오픈스페이스 보호, 등산로 및 그린웨이 개발 등 환경친화적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금까지의 사례로 봤을 때, 전체적인 자원관리의 맥락에 의존하는 성공적인 생태 관광개발을 위해서는 생태계 와 환경자원 보존을 고려한 인프라 프로그램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관광객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