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등록번호 11-1371000-000337-01 성씨의 로마자 표기 정책 마련 연구 최종 보고서 연구 책임자: 이상억
참여 연구자 책임연구원 이상억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공동연구원(2명) 송철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Fouser, Robert J.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부교수 연구보조원(6명) 서승완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신대학교, 홍익대학교 강사 박지용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육군사관학교 국어과 강사 곽승훈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 한국어교육 석사과정, 아주대학교, 국민대학교 강사 김가람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 한국어교육 석사과정 수료, 국민대학교 강사 홍은영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수료
<목 차> <요약: 최종보고회 발표 자료> v Ⅰ. 서 론 1 Ⅱ. 수집 자료의 성격과 접근 방법 2 1. 수집 자료의 성격 2 1.1 표기 실태 자료 2 1.1.1 1999년 여권 성명 표기 자료 2 1.1.2 2007년 여권 성씨 표기 자료 3 1.1.3 2011년 여권 성씨 표기 자료 3 1.1.4 2011년 대학생 성씨 표기 자료 4 1.1.5 2011년 인터넷 성명 표기 자료 4 1.2 설문 조사 자료 6 1.3 역사적 표기 자료 7 1.3.1 역사적 표기 자료의 시기 구분 7 1.3.2. 저작 주체에 따른 구분 10 1.3.3. 수집 대상 10 2. 접근 방법 11 3. 소결 13 Ⅲ. 표기 실태 조사 결과 14 1. 표기 실태 자료 14 1.1 1999년 외교부 여권 자료 14 1.1.1 자음 표기 14 1.1.2 모음 표기 19 1.1.3 소결 21 1.2 2007년 외교부 여권 자료 21 1.2.1 자음 표기 22 1.2.2 모음 표기 26 1.2.3 소결 27 1.3 2011년 외교부 여권 자료 27 1.3.1 자음 표기 27 1.3.2 모음 표기 33 1.3.3 벽성 20개 성씨 추가 자료 34 1.3.4 소결 36 1.4 2011년 서울대 재학생 자료 36 - i -
1.4.1 자음 표기 37 1.4.2 모음 표기 39 1.4.3 소결 40 1.5 2011년 인터넷 표기 자료 40 1.5.1 자음 표기 41 1.5.2 모음 표기 43 1.5.3 소결 43 2. 역사적 자료의 표기 실태 분석 결과 43 2.1 19세기 표기 자료 43 2.1.1 자음 표기 44 2.1.2 모음 표기 45 2.1.3 성씨 로마자 표기 목록 46 2.2 해방직후의 표기 자료 47 2.2.1 자음 표기 47 2.2.2 모음 표기 48 2.3 해방후 제1기 자료 50 2.3.1 자음 표기 50 2.3.2 모음 표기 51 2.4 해방후 제2기 자료 53 2.4.1 자음 표기 53 2.4.2 모음 표기 53 2.5 해방후 제3기 자료 55 2.5.1 자음 표기 55 2.5.2 모음 표기 56 2.6 역사적 자료의 표기 실태 종합 58 Ⅳ. 설문 조사 결과 62 1. 개요 62 1.1 설문 목적 62 1.2 설문 대상 62 1.3 설문 내용 63 2. 표기법 관련 설문 결과 69 2.1 초성 ㄱ 의 로마자 표기에 대한 설문 결과 69 2.2 초성 ㅈ 의 로마자 표기에 대한 설문 결과 71 2.3 중성 ㅓ, ㅕ 의 로마자 표기에 대한 설문 결과 73 2.4 중성 ㅜ, ㅠ 의 로마자 표기에 대한 설문 결과 76 2.5 어두 유음 표기에 대한 설문 결과 78 - ii -
2.6 부정적 어감 회피에 대한 설문 결과 80 2.7 부호 사용에 대한 설문 결과 83 2.8 가능한 안에 대한 설문 결과 84 2.9 기타 85 2.10 소결 88 V. 문제 해결을 위한 제반 예비 논의 90 1. 성씨 로마자 표기 규정의 문제점 90 2. 관습표기의 예외적 인정 범위 91 3. 시행 문제, 영어식 표기 및 변환 서비스 93 4. 여권 표기, 국제 행사, 무역 관계 등과 역사 인물의 표기 95 5. 복수 표기안의 제약 장치 96 6. 성씨 로마자 표기 용도에 대한 인식과 시행 전략 98 7. 표기상 소수 예외 및 성과 이름의 불일치 문제 99 8. 로마자 표기법 사용의 주체 100 9. 과거의 로마자 표기 정책안 정리 및 검토 100 VI. 조사 결과의 분석 및 해석에 의한 권장안 수립 102 1. 성씨의 로마자 표기의 혼란 양상 102 2. 자료 처리 상의 일러두기 104 2.1 20 가지의 희소 성씨 104 2.2 10개 유음 성씨 표기 정리 106 2.3. 두음법칙 관련 성씨들의 표기문제 107 3. 권장안 마련의 고려사항 111 4. 권장안 수립의 1단계 116 4.1 권장 1안 117 4.2 권장 2안 126 4.3 권장 3안 130 4.4 권장안 3가지의 설정 131 5. 권장안 수립의 2단계 137 5.1 새로운 권장4안 추가 137 5.2 2가지 최종안(권장 3안과 4안)의 요약 설명 141 5.3 역사인물 및 가상인물 성씨 로마자 표기안 146 6. 권장안의 평가 149 VII. 결론 151 추가: 희성 20종에 대한 권장안 156 - iii -
<부록1> I. 표기 실태 종합 자료 157 1. 1999, 2011년 표기 실태 자료 157 <1999년 외교부 여권 자료> 157 <2011년 외교부 여권 자료> 167 <2011년 서울대 재학생 자료> 186 <2011년 인터넷 표기 자료> 190 2. 역사적 표기 자료 194 <역사적 표기 자료: 한어문전> 194 <역사적 표기 자료: 독립신문> 194 <역사적 표기 자료: 해방직후> 198 <역사적 표기 자료: 실존인물(한국인 저자)> 206 <역사적 표기 자료: 실존인물(외국인 저자)> 213 3. 북한의 표기 자료 218 <북한 성씨의 로마자 표기> 218 Ⅱ. 설문 조사 결과 219 <설문 조사 결과: 전체 선호도 및 국적별 선호도 종합> 219 <설문 조사 결과: 집단별 선호도 정리> 222 <설문 조사 결과: 전체 기피도 및 국적별 기피도 종합> 225 <설문 조사 결과: 집단별 기피도 종합> 228 <설문 조사 결과: 성씨의 로마자 표기 방식 관련 전체 설문 결과 종합> 231 <설문 조사 결과: 성씨의 로마자 표기 방식 관련 집단별 설문 결과 종합> 232 <설문 조사 결과: 로마자 표기의 목적(한국인 대상)> 233 <설문 조사 결과: 로마자 표기의 준거(한국인 대상)> 233 <부록2> Ⅰ. 한국 성씨의 로마자 표기안에 대한 소견 235 Ⅱ. <한어병음방안> 및 <통용병음>의 성공과 실패 241 Ⅲ. 일본어의 로마자 표기법 260 Ⅳ. 러시아 로마자 표기 및 성씨 표기 상황 270 Ⅴ. 인도의 로마자 표기법 286 Ⅵ. 아랍인의 이름 구조와 로마자 음역 298 Ⅶ. 그리스어의 로마자 표기법 333 <붙임> 추가 고려 사항 344 - 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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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한국 어문 규정 중의 하나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2000년 개정)에는 인 명( 人 名 ) 표기에 관한 조항도 있는데, 거기에서 성( 姓 )의 표기는 따로 정한다. 고 하였다(제4항의 (2)). 이는 성씨의 로마자 표기가 일반적인 국어의 로마자 표기와는 성격이 달라서 별도의 규정이 필요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성씨의 로마자 표기 문제는 각 성별로, 각 언어권별로, 또는 각 개인별로 여러 가지 요인들 이 작용하고 있어서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일반적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으로 획 일화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위 한 별도의 규정이 필요한 것인데, 아직 그런 별도의 규정이 마련되지 못하였다. 별 도의 규정을 마련하기 위하여 자문위원회 회의와 공개토론회, 전문가 회의를 거쳐 2001년 국립국어원에서 1차 시안을 마련한 바 있고, 그 이후 다시 다년간 여론 수 렴, 성씨 로마자 표기 실태 분석,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2009년 2차 시안이 제 안된 바 있으나 아직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합당한 결론에는 이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하므로 현재는 성씨의 로마자 표기가 개인 자율에 맡겨져 있는 셈이 어서 성씨의 로마자 표기가 통일성이 없이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이다. 어떤 성씨의 경우에는 로마자 표기가 수십 가지로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한국 작품의 외국어 번역, 사회 문화 경제 학술 등 각 분야의 국제교류 등에서 많은 혼란과 비효율이 야기되고 있다. 그리하여 국가 차원의 일정한 정책 수립 및 시행 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 둘 수 없는 시점에 다다른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성씨 로마자 표기의 실제 자료(실명 자료)를 수집하여 120만 개 가량의 표본에 대한 계량적 분석을 실시하고, 성씨 로마자 표기의 역사적 기원 과 전통을 확인하기 위하여 역사적 자료에 나타나는 성씨 로마자 표기 예들을 수집 분석하며, 전문가와 일반인의 로마자 표기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 조사 를 실시하여 가장 합리적이고도 현실적인, 그리고 역사적 정당성도 가지는 성씨 로 마자 표기법안(권장안)을 복수로 제안하고자 한다. 물론 그러는 과정에서 연구진은 이전에 제안되었던 시안들을 철저히 검토하여 볼 것이며, 토론회 등에서 거론된 문 제점들을 하나하나 재음미하여 볼 것이다. - 1 -
Ⅱ. 수집 자료의 성격과 접근 방법 성씨 로마자 표기 정책 마련을 위해서는 성씨의 로마자 표기가 실제로 어떻게 이 루어지고 있는지, 그것이 일반 로마자 표기법과는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고 이를 근 거로 규정과 대중성 사이에서 균형 잡힌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성씨 로마자 표기 실태를 알아보기 위하여 외교통상부의 여권 자료 와 서울대학교 재학생 명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인명 표기 등의 자료를 수집하여 계량적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성씨 로마자 표기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조사하였다. 마지막으로 역사자료에 대한 분석을 통해 성 씨 로마자 표기에 대한 역사적인 흐름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구체적인 자료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수집 자료의 성격 수집 자료는 크게 표기 실태 자료, 설문 조사 자료, 역사 자료로 구분할 수 있다. 표기 실태 자료는 다시 표기 시기와 자료의 출처에 따라 1999년 외교부 여권 성명 표기 자료, 2007년 외교부 성명 여권 표기 자료, 2011년 외교부 여권 성명 표기 자료, 2011년 서울대학교 재학생 인명 표기 자료, 2011년 인터넷 인명 표기 자료 의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1999년과 2007년의 여권 성명 표기 자료는 국립국어원에서 조사, 공표한 자료이고 그 외의 자료는 본 연구진이 조사한 자료이 다. 설문 조사 자료는 로마자 표기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 이고, 역사 자료는 역사적 인물이나 로마자 개정안의 적용에 관한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표기 자료로서 19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출판된 서적과 신문 등을 대상으로 하였다. 각각의 자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1 표기 실태 자료 1.1.1 1999년 여권 성명 표기 자료 1999년 외교부 여권 성명 표기 자료는 일반 국민들이 신규로 여권을 발급할 때 표기한 성씨 표기 자료이다. 일반인들이 여권 신청을 위해 표기한 로마자 성씨 자 료 204,549건을 외교부의 협조를 받아 국립국어원에서 분석하였다. 이 자료에 나타 난 성씨는 156개이며, 이( 異 )표기는 평균 13.1개였는데 곽씨에 69개의 이표기가 나 타난 것이 가장 많다. 이 자료는 2000년에 공표된 로마자 표기법 개정안 이전의 자료로써 일반인들이 - 2 -
사용한 관습 표기의 형태를 가장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표본수도 20 만여 건으로 후술할 2011년 외교부 여권 성명표기 자료 다음으로 많기 때문에 다 른 자료에 비해 신뢰성도 높다. 1.1.2 2007년 여권 성씨 표기 자료 이 자료 역시 외교통상부 여권 자료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일반인들이 여권 신 청을 위해 표기한 로마자 성씨 자료 63,351건을 1) 외교부의 협조를 받아 국립국어 원에서 분석하였다. 이 자료에 나타난 성씨는 129개이며, 이표기는 평균 4.46개씩 나타났다. 그 가운데 전씨가 23개의 이표기가 나타나서 가장 많은 이표기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자료는 2000년에 공표된 새로운 로마자 표기법이 현실에 얼마나 반영되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는 자료로써, 1999년 자료와 비교하여 2000년에 개정된 로마자 표기법이 성씨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할 수 있 는 자료이다. 다만, 표본수가 많지 않아 성씨 표본이 부족하고, 인구수가 적은 성씨 의 경우에는 한두 사람의 표기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1.1.3 2011년 여권 성씨 표기 자료 이 자료는 2010년 1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의 등록된 여권의 성명 표기 자료를 외교부 여권과로부터 제공받아 본 연구진이 분석한 것이다. 전체 자료 는 155만여 건이었는데, 김, 이, 박 등 세 성씨 자료, 2) 외국인 인명, 오류를 제외하 고 1,141, 885건의 자료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이 자료에는 162개 성씨 가 포함되어 있으며, 3) 성씨별 이표기는 17.54개로 나타났다. 전체 성씨 가운데 권 씨가 124개의 이표기가 나타난 가장 많은 이표기를 지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분석 작업은 외교부의 최초 자료를 대상으로 외국인 인명 표기 자료와 오탈자를 확인하여 제외하고, 성씨별로 내용을 정렬하여 각 성씨에 나타나는 이표기 형태의 특성을 확인하는 순으로 진행하였다. 전체 자료의 표본이 가장 크고, 최근의 자료이 기 때문에 로마자 표기 실태의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기에 가장 적합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1) 국립국어원(2009),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자료집 에 따랐다. 이 자료집에 부 록으로 제시된 2007년 외교부 여권 성명 표기 자료 결과를 본 연구진이 합산한 결과로는 총 표본 수가 65,383개였다. 2) 김, 이, 박씨를 분석에서 제외한 것은 1999년, 2007년 자료는 물론 후술할 2011년 대학생 성씨 표기 자료나 인터넷 자료 등에서도 이 세 성씨에 대한 분석 결과가 일관되므로 한정된 연구시간과 역량에 비해 그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 이는 김, 이, 박을 제외한 것이므로 세 성씨를 포함하면 165개 성씨가 된다. - 3 -
그 외에 2000년 통계청에서 실시한 전국 성씨 분포 조사에 포함되어 있으나 이 자료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벽성 20개를 외교부 여권과에 추가로 요청하였다. 각 성마다 최근의 자료로부터 100건, 100건 미달시 전체 자료를 넘겨줄 것을 요청한 결과, 15개 성씨 365개의 로마자 표기를 얻을 수 있었다. 추가로 요청한 벽성 20 개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굵은 글씨는 자료가 없는 것). 1. 강전 2. 개 3. 군 4. 난 5. 누 6. 묘 7. 비 8. 소봉 9. 십 10. 어금 11. 장곡 12. 저 13. 준 14. 즙 15. 증 16. 춘 17. 탄 18. 환 19. 후 20. 흥 1.1.4 2011년 대학생 성씨 표기 자료 대학생 성씨 표기자료는 외교부 여권 자료와 달리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과 대 학원생의 학적부 표기 자료를 근거로 분석한 것이다. 2011년 서울대학교에 4) 재학 중인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기준으로 하여 32,707명에 대한 로마자 성씨 표기 실태 를 수집하여 전체 120개 성씨에 대한 표기 실태 자료를 수집하였다. 나타난 이표기 수는 평균 3.77개이며, 류씨가 가장 많은 17가지의 이표기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 다. 이 자료는 비슷한 연령대 일반인들의 표기 실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권 자료와 구별되는 특징을 지닌다. 여권 표기 자료의 경우 나이에 관계없이 여권을 신청한 모든 사람의 성씨가 표본 대상에 포함되지만, 대학 재학생의 성씨 표기 자 료는 대학(원)생이라는 신분적인 특성 때문에 연령대가 대부분 비슷하다. 또한 고등 학교 졸업 직후에 표기한 성씨 자료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학교교육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자료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2000년 개정 공표된 로마자 표기법을 교 육 받은 집단의 자료이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이 드러날 것이라는 측면에서 수집 자 료로 선정하였다. 다만, 2007년 여권 성명 표기 자료와 마찬가지로 표본수가 많지 않아 성씨 표본이 부족하고, 인구수가 적은 성씨의 경우에는 한두 사람의 표기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1.1.5 2011년 인터넷 성명 표기 자료 외교부 여권 자료나 대학 재학생 명단과 같이 소속 기관의 협조를 통해 대규모로 수집된 자료와 달리 현재 일상 생활속에서 활용되고 있는 성씨 로마자 표기를 확인 하기 위하여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로마자 표기 실태를 수집하였다. 직종별 로 분류하여 교육자, 기업인, 법률가, 체육인 등으로 집단을 구분하여 해당 홈페이 4) 서울대학교의 협조를 받아 이름의 성씨와 로마자 표기 부분만을 제공받았으며, 개인정보 보호 차원 에서 이름과 학번, 전공 등과 관련된 개인정보 일체는 제공받지 않았다. - 4 -
지에서 로마자 인명 표기 현황을 확인하였다. 전체 10,034건의 자료를 수집하여 일 반인 그룹의 로마자 표기 실태를 수집하였다. 전체 117개의 성씨가 나타났으며, 이 표기는 평균 3.36개로 나타났다. 인터넷 표기 자료가 지닌 가장 큰 특성은, 2011년에 수집한 자료이지만 실제로는 인터넷 개통 초기부터 표기된 자료가 누적되어 있으므로 통시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여권 표기 자료나 대학생 자료는 특정 시기에 새롭게 표기한 성씨 자료이 기 때문에 공시성을 지닌다. 교육자 가운데 대학 교수의 경우 인터넷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유학이나 국제학회 발표 등을 위해 인명에 대한 로마자 표기가 이루어 져 왔을 것이다. 기업인도 사업상의 필요 때문에 로마자 표기를 오래 전부터 해왔 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표기 자료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의 등장으로 홈 페이지에 공개된 것이다. 다른 집단의 경우도 예전부터 사용된 로마자 표기 결과가 공개된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새로 취직을 하거나 홈페이지에 이름이 소개되면서 나타나게 된 로마자 인명도 있기 때문에 인터넷 자료는 통시적인 자료의 특성을 지 닌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표기 실태 자료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 다. 표기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다섯 가지 자료는 각 자료의 성격과 표집 수 등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자료의 특성을 명확하게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먼 저 본 연구에서는 1999년 외교부 여권 자료와 2011년 외교부 여권 자료를 가장 중요한 분석 대상으로 삼았고, 기타 세 가지 자료는 핵심적인 두 가지 자료에 대한 추가적인 사항을 확인하는 보조 자료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러한 분류의 이유는 성 씨 표기의 표집 수가 현저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1999년 자료는 20만 건, 2011년 자료는 115만 건인 반면, 2007년 자료는 6만 건, 2011년 서울대 자료는 3만 건, 2011년 인터넷 자료는 1만 건이다. 이러한 차이는 표집 성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전국에 180여 개의 성씨가 존재하는데, 1999년과 2011년 자료는 156개, 162개의 성씨가 나타난 반면, 표집이 작은 나머지 세 자료에서는 129개와 120개, 117개만이 나타 났다. 또한 이표기의 수의 경우도 1999년과 2011년은 13.91개와 17.54개인 반면, 기타 세 가지 자료는 4.46개, 3.77개, 3.36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표집 수의 차이는 실제 표기 실태 비율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게 되는데 김, 이, 박과 같은 대( 大 )성씨 의 경우 다섯 가지 자료 모두에서 비슷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지만, 희귀 성씨의 경우 앞의 두 자료와 나머지 세 자료 사이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 다. 5) 이처럼 표집 수가 작으면 인구가 적은 성씨일수록 그 비율을 신뢰할 수 없는 5) 강씨와 견씨를 비교하면 각 자료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강씨는 대성씨이기 때문에 자료마 다 비슷한 경향을 보이지만, 견씨는 희귀 성씨이기 때문에 아예 표집이 안 된 경우도 있도, 나타나 더라도 낮은 수치만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1999년 자료와 2011년 자료가 동질성을 가진 신뢰성있는 자료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성씨 1999년 외교부 2007년 외교부 2011년 외통부 2011년 서울대 2011년 인터넷 KANG 98.1 96.9 96 97 97 KYUN 48.9 0 49 0 23-5 -
경우가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표집 수가 큰 두 자료만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따 라서 표집의 크기에 근거하여 1999년 외교부 여권 자료와 2011년 외교부 여권 자 료를 가장 신뢰성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자료로 삼았다. 표집의 크기에 관한 문제는 희귀 성씨를 다룰 때에도 중요하다. 인구수가 적은 희귀 성씨는, 가령 일가족이 동일한 표기를 쓰는 경우 그 표기의 비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성씨별 인구수를 고려하여 성씨의 비 율을 확인하였다. 예를 들어, 망절, 요, 학 씨의 경우 2011년 외교부 자료에 유일하 게 나타나며, 'MANGJUL, YO, HAK'으로 표기하는 비율이 100%로 나타난다. 그런 데 이들 성씨는 2000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가 10명, 198명, 101명이 고, 표본수가 1명, 1명, 6명인 희귀 성씨이기 때문에 100%라는 수치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러한 자료를 다룰 때에는 표본수를 고려하여 조심스 럽게 해석하여야 한다. <로마자 표기 실태 수집 자료> 구분 1999년 2007년 2011년 2011년 2011년 출처 외교통상부 여권부 외교통상부 여권부 외교통상부 여권부 서울대학교 교무처 인터넷 홈페이지 대상 일반인 여권신청자 일반인 여권신청자 일반인 여권신청자 서울대학교 재학생 교수,변호사,체육인 등 표본수 20만여 건 63,351건 1,141,885 건 32,707건 10,034건 표기 성씨 156개 129개 168개 120개 117개 이표기 (평균) 13.1개 4.46개 16.95개 3.77개 3.36개 1.2 설문 조사 자료 6) 로마자 표기 실태 확인을 위한 자료 수집과 함께 일반인들의 로마자 표기에 대한 위 자료는 각 성씨에 따른 로마자 표기 비율을 조사한 것인데, 강 씨의 경우 다섯 개 자료 모두에 서 KANG 표기가 95%이상으로 동질적인 비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견 씨의 경우 1999년 자료 와 2011년의 자료에서는 49% 정도 비슷한 분포를 보이고 있지만, 2007년과 2011년 서울대 자료 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인터넷 자료에서 역시 23%의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 이 절에서는 설문 조사 자료의 개괄적인 성격만을 논의하고, 설문 조사의 구체적인 목적과 대상, 방법에 대해서는 Ⅳ장에서 자세히 논의할 것이다. - 6 -
인식을 확인하기 위한 설문 조사를 병행하여 실시하였다. 설문 조사가 표기 실태를 수집한 앞의 자료와 구분되는 가장 큰 지점은 실제 표기 자료는 본인 스스로가 자 신의 성씨를 로마자로 표기한 것이라면, 설문 조사는 자신의 성이 아닌, 타인의 성 씨 로마자 표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것이다. 이러한 두 자료 사이의 본질적인 차 이는 로마자 표기 성씨 결과에 대해서도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타인의 성씨에 대한 로마자 표기의 선호도를 확인하는 것과 함께 권장안 마련을 위한 일반 조사를 설문 항목으로 진행하였다. 이러한 설문 내용은 권장안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항목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부호 사용이나 부정적인 어감의 단어에 대한 표기 등을 질문함으로써 실태 표기 결과와 문헌 분석을 토대로 선정한 권장안에 일반 국민들의 의견을 포함할 수 있는 장치의 성격을 지니고 있 다. 설문 대상 선정에 있어서도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을 포함함으로써 다양한 의견을 포함한다는 측면에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일반 국민뿐만 아니라, 여권 발 급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나 신문 기자와 같은 주 사용 계층, 대학원 전공자와 대학 교수와 같은 전문가 집단을 포함하여 실제적인 의견을 담을 수 있도록 구성하 였다. 1.3 역사적 표기 자료 1.3.1 역사적 표기 자료의 시기 구분 역사 자료는 역사적 인물들의 로마자 표기를 확인하는 작업으로서 로마자 표기법 의 변천에 따라 다음과 같은 시기의 구분이 가능하다. (1) 19세기: 1881년 및 1896년~1898년 (2) 해방직후: 1946년~1948년 (3) 해방후 제1기: 1950년~1984년 이전 (4) 해방후 제2기: 1984년~2000년 (5) 해방후 제3기: 2001년~현재 19세기 자료는 1881년에 간행된 Grammaire Coreénne와 독립신문 영문판으로 관보에 게재된 로마자 성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Grammaire Coreénne는 파리외방 전교회 선교사들에 의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간행된 것으로 본 연구진이 확인할 수 있었던 최초의 성씨 로마자 표기가 드러난 자료이다. 비록 불어의 영향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으나 성씨 로마자 표기의 기원을 확인하는 자료로서는 큰 가치를 지닌 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독립신문 영문판 관보는 공직자들의 임용과 전근 등을 게시 한 것으로서 당시의 공직자들의 성명을 로마자로 표기함으로써 19세기의 로마자 표기 실태를 알 수 있다. - 7 -
다음은 Grammaire Coreénne와 독립신문 영문판/한글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성 씨 로마자 표기에 대한 그림 자료이다. <Grammaire Coreénne에 나타난 성씨 로마자 표기> <독립신문 영문판과 한글판에 나타난 성씨의 로마자 표기> 해방직후의 자료는 解 放 直 後 政 治 社 會 史 資 料 集 第 3 卷 人 名 編 으로 1994년에 영인된 것이다. 이 자료는 1946년부터 1948년까지 주한미군사령부나 국무부 정보 분석실 등에서 수집 혹은 조사하여 놓은 각종 인명록들을 모은 것으로, 남한에서 활동한 정치인들이나 군정청 관리들, 입법의원 의원들, 제1공화국 고위관리들에 대 한 자료가 주로 수록되어 있으나 이북에서 활동한 정치인들이나 공동위원회 소련측 대표단 성원, 유엔임시한국위원단 대표들의 인명록도 수록되어 있다. 7) 7) http://www.kdatabase.com/schrstbook.aspx?schkeyword=1476의 자료해제 참조. - 8 -
<해방직후 정치 사회사 자료집에 나타난 성씨 로마자 표기> 해방후 제1기는 1950년부터 1984년 이전까지로 1984년 문교부의 국어의 로마 자 표기법 이 고시되어 시행되기 이전의 로마자 표기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기 이다. 이 시기의 로마자 표기는 대체로 1959년 공포된 문교부안을 따르는 것이었 다. 그러나 외국인 상대의 신문 잡지 등에서의 로마자 표기는 주로 1939년 제안된 매퀸-라이샤워(MR) 체계를 따랐다. 해방후 제2기는 1984년부터 2000년까지로 2000년에 문화관광부안이 고시되어 시행되기 이전의 시기이다. 해방후 제3기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로 2000년에 인터 넷시대에 맞지 않는 반달표와 어깻점을 없애고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편리한 방향으로 개정한 문화관광부안이 고시되어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다. 저작 시기에 따른 주요 성씨의 대략적인 표기 양상을 8)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시기 구분에 따른 성씨의 역사적인 흐름 성 한어문전 독립신문 해방직후 제1기 제2기 제3기 강 Kang Kang Kang Kang Kang Kang 김 Kim Kim Kim Kim Kim Kim 서 Sye Sö Sŏ Sŏ Sŏ Seo 심 Sim Sim Shim 장 Chang Chang Chang Chang Jang 황 Whang Whang Hwang Hwang Hwang 8) 전체 성씨에 대한 자료는 부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 9 -
1.3.2. 저작 주체에 따른 구분 역사 자료의 경우 저자에 따라 로마자 표기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저작 주체를 다음과 같이 한국인과 외국인으로 구분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9) 1) 한국인이 한국어로 쓴 저서를 한국인이 영어로 번역한 경우, Translated by Hyon Joongsik & Han Hakjoon(1981), Modern Korean Short Stories, Larchwood Poblications Ltd. New York. 또는 한국인이 영어로 쓴 저서인 경우 Hahm, Pyoung Choon et al.(1972), Korea: Past and Present, Kwangmyong Poblishing Co. Seoul. 2) 한국인이 한국어로 쓴 저서를 외국인이 영어로 번역한 경우 Translated by Joshua Van Lieu(2002), A History of Korea, Saffron Books, London. 3) 외국인이 영어로 쓴 저서인 경우 Cornelius Osgood(1954), The Koreans and their culture, the Charles E. Tuttle Company, Japan.) 1.3.3. 수집 대상 1) 19세기 Grammaire Coreénne-한어문전: 1881년 독립신문 영문판: 1896년~1898년 2) 해방직후 解 放 直 後 政 治 社 會 史 資 料 集 第 3 卷 人 名 編 : 1946년~1948년 3) 해방후 제1기 1 한국인 Chae Kyung Oh(1958), Handbook of Korea, Pageant Press Inc., New york. Hahm, Pyoung Choon et al.(1972), Korea: Past and Present, Kwangmyong Publishing Co. Seoul. 9) 아래의 문헌들은 예를 들기 위한 것들로, 역사 자료의 대상이 된 문헌들의 목록은 1,3,3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10 -
현중식 한학준 역(1980), Modern Korean Short Stories, New York: Larchwood Publications. 2 외국인 Cornelius Osgood(1954), The Koreans and their culture, the Charles E. Tuttle Company, Japan. Andrew C. Nahm(1983), A Panorama of 5000 Years: Korean History, Hollym International Corp., New Jersey. Takashi Hatada(1969), A History of Korea, ABC-CLIO Inc., California. 4) 해방후 제2기 문헌 1 한국인 Dae-Sook, Suh(1988), Kim Il Sung: the North Korean leader, Columbia University Press, New York. 2 외국인 Roger Tennant(1996), A History of Korea, Colombia University, New York. 5) 해방후 제3기 문헌 1 한국인 Shin hyongsik(2005) Translated by Lee jean young, A Brief History of Korea, Ewha Womans University Press. The Association of Korean History Teachers(2010), A Korean History for International Readers, Humanist Publishing Group Inc, Seoul. 2 외국인 Seth, Michael J.(2010), Concise history of modern Korea: from the late nineteenth century to the present, Rowman & Littlefield. Mary E. Connor(2009), The Koreas [electronic resource], Santa Barbara, Calif.: ABC-CLIO. 2. 접근 방법 본 연구는 성씨 로마자 표기의 역사적인 기원을 확인하기 위한 역사자료에 대한 문헌 분석, 성씨 로마자 표기 실태 조사를 위한 실제 표기 자료의 계량 분석, 전문 가와 일반인의 로마자 표기 양상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한 설문 조사의 세 가 - 11 -
지 방법을 활용하였다. 먼저 역사 자료에 대한 분석은 역사 시기를 구분하여 각각의 시기를 대표할 수 있는 자료를 통하여 시간적인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로마자 표기 양상을 통시적인 관점에서 확인하였고, 이러한 분석을 통해서 관습 표기의 기원을 확인하고자 하였 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정책이나 사회적인 변화, 언어정책의 차이 등이 어떻게 실현 되는지를 확인하였다. 두 번째 계량 분석은 외교통상부 여권 자료와 서울대학교 재학생 인명 자료, 인 터넷 자료를 바탕으로 성씨에 따른 표기 양상을 확인하고, 계량적인 방법을 통하여 구체적인 실태를 확인하였다. 각 성씨의 이표기 수와 선호도 등을 중심으로 권장안 선정을 위한 평가 지표의 근거를 마련하였다. 세 번째로 설문조사 방법은 로마자 사용 양상에 대한 일반인들과 전문가들의 인 식도를 조사하기 위한 방법으로 설문 대상을 크게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구분하고, 내국인을 다시 전문가, 주사용 계층, 일반인으로 구분하여 성별과 연령, 직업 등의 특성을 고려하여 한국인들의 로마자 사용 양상에 대한 선호도와 기피도, 권장안 마 련을 위한 로마자 표기 인식 등을 확인하였다. 설문 조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는 다 시 통계 처리 과정을 거쳐 분석의 과정을 거쳤다. 구체적인 자료 처리 과정은 다음 과 같다. <처리 과정 및 분석 방법> 수집(collecting) 검사(Editing) 부호화(Coding) 자료, 설문 수거 및 분류 자료, 설문 내용에 대한 오류 및 누락 점검 자료, 설문 내용 부호화 입력(Punching) 자료, 설문 내용 입력 교정(Data Cleaning) 자료 분석(Data Analysis) 입력 자료 검증 및 내용 확인 엑셀(Excel)을 활용한 집계 및 분석 - 12 -
3. 소결 본 연구에서는 로마자 표기 실태를 확인하기 위하여 다양한 자료를 대상으로 연 구를 진행하였고, Ⅱ장에서는 분석 대상으로 선정한 자료들에 대하여 자료의 성격 과 분석을 위한 접근 방법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성씨를 표기 한 실태 자료는 물론 타인 표기와 역사 인물에 대한 표기까지 광범위한 자료를 연 구 대상으로 선정하였고, 계량적인 분석을 통해 선호 표기에 대한 우선 순위와 설 문 조사 결과를 수치화하였다. 또한 역사자료에 대한 통시적인 접근을 통해 로마자 표기의 변천 과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였다. 결국 본 연구는 본인 스스로의 성씨에 대한 로마자 표기 인식에 대한 확인과 함 께 타인의 표기까지 고려한 포괄적인 접근 과정이며, 공시적인 측면과 통시적인 측 면 모두를 아우르는 자료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연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각 자료가 지니고 있는 특성에 근거하여 핵심적인 자료와 보조자료로써 역할을 구분하 였고, 인구수에 근거하여 성씨 표기의 비율을 확인한 정치한 접근 방법을 사용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 13 -
Ⅲ장에서는 Ⅱ장에서 논의한 자료 가운데 표기 실태 자료와 역사 자료를 대상으 로 조사 결과를 제시하고자 한다. 표기 실태 자료는 1999년 외교부 여권 자료, 2007년 외교부 여권 자료, 2011년 외교부 여권 자료, 2011년 서울대 재학생 자료, 2011년 인터넷 자료 등 다섯 가지이며, 역사 자료는 19세기, 해방 직후, 문교부 시 기, MR 시기, 현행안 시기 등 다섯 시기로 구분된 것이다. 본문에서는 꼭 필요한 수치만 보이고 더 자세한 자료는 부록에 보이기로 한다. 1. 표기 실태 자료 1.1 1999년 외교부 여권 자료 1999년 외교부 여권 자료는 전체 20만 건의 자료를 대상으로 표기 결과를 수집 한 것으로 표본 수가 2011년 외교부 여권 자료 다음으로 많은 수이기 때문에 조 사 결과의 신뢰성이 높아 중요하게 참고할 만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자 료는 2000년 개정 로마자 표기법 공표 이전의 자료이기 때문에 MR 표기나 관습 표기의 영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자료로서, 최근 자료와의 비교를 통해 로마자 표기의 경향성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이다. 이러한 특징을 지닌 1999 년 외교부 여권 자료에 나타난 표기 실태 결과를 자음 표기와 모음 표기로 구분하 여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1.1 자음 표기 국어 자음 중 성씨 초성에 쓰이는 자음은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ㅈ, ㅊ, ㅌ, ㅍ, ㅎ 의 12개이다. 이들 가운데 비음 계열의 ㄴ, ㅁ 과 마찰음 계열의 ㅅ, ㅎ 은 거의 항상 N, M 과 S, H 로 표기되므로 논란의 여지가 거의 없다. 10) ㄷ, ㅌ 은 성 씨의 종류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음에 의한 최소대립쌍을 이루는 성씨가 대/ 태, 단/탄 의 두 성씨밖에 없고, ㄷ-D, ㅌ-T 로 대응되는 자료가 대부분이기 때문 에 논란의 여지가 거의 없다. 11) ㄱ, ㅂ, ㅈ 은 각각 G/K, B/P, J/CH 처럼 유성음자 표기와 무성음자 표기 가운 데 어느 것을 쓸 것인가에 관한 논란이 있다. 특히 ㅋ 으로 시작하는 성씨가 없는 ㄱ 과 달리 ㅂ, ㅈ 은 ㅍ, ㅊ 계 성씨 때문에 다른 성씨 간에 로마자 표기가 중복 10) 본래 한자음이 ㄹ 로 시작하는 일부의 ㄴ 계 성씨는 ㄹ 계 성씨와 같은 사정이다. 11) 이 자료에서 ㄷ 계 성씨 2036건 중 T 로 표기된 수는 48개이다. - 14 -
될 가능성이 많다. 유음 ㄹ 은 2007년 대법원 호적 예규에 대한 판례로 류, 라 와 같은 표기가 인정되기 이전에는 여권 성명 표기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1999년 자료에서는 직접 노출이 되지 않지만, 로마자 표기에는 R, L 등의 표기가 나타나기 도 한다. 여기서는 각 성씨를 ㄱ 계, ㅂ/ㅍ'계, ㅈ,ㅊ 계, 유음 관련계 성씨로 구분하여 살 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구분은 한국인 성씨를 로마자로 표기함에 있어서 비슷한 발 음의 로마자로 인해 다양한 이표기가 존재하며, 많은 한국인들이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이표기가 존재하는 네 가지 발음의 성씨를 중심으로 자음 표기 실태를 확인하였다. 1) ㄱ 계 성씨 ㄱ 계 성씨는 가 씨부터 길 씨까지 21개 성씨의 표기를 조사하였다. 각 성씨에 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로마자 표기와 출현 수,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성씨 총 빈도 로마자 출현 수 성씨 내 점유율 가 207 KA 151 72.90% 간 43 KAN 31 72.00% 갈 63 KAL 34 53.90% 감 178 KAM 129 72.40% 강 3300 KANG 3239 98.10% 견 49 KYUN 24 48.90% 경 453 KYUNG 330 72.80% 계 293 KYE 169 54.90% 고 3300 KO 2261 68.50% 곡 3 KOK 2 66.70% 공 2300 KONG 1869 81.20% 곽 3300 KWAK 2634 79.80% 구 3299 KOO 1906 57.70% 국 538 KOOK 292 54.20% 궁 20 KOONG 9 45.00% 권 3296 KWON 2818 85.40% 근 2 GEUN 1 50% 근 2 KEUN 1 50% 금 616 KEUM 360 58.40% 기 816 KI 597 73.10% 길 973 KIL 656 67.40% 김 3300 KIM 3295 99.80% - 15 -
ㄱ 계 성씨의 표기 실태 분석 결과 모든 성씨에서 K 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근 씨의 경우 K표기와 G표기가 각각 1건의 사례씩 보이면서 50%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지만, 희귀 성씨이기 때문에 사례 수가 적다는 측면에서 G표기 가 널리 쓰인다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 다음은 ㄱ 계 성씨 전체의 로마자 표기 중 K와 G 표기의 비율을 표로 나타낸 것 이다. ㄱ씨 두음 출현 수 백분율 김 씨 제외 백분율 G 2411 9.16% 2407 10.45% K 23898 91.76% 20603 89.46% 합계 26330 23030 이것은 가 씨부터 길 씨까지 21개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중성, 종성의 선택에 관계 없이 초성만으로 분류하여 그 출현 수와 백분율을 나타낸 것이다. ㄱ 계 성씨 중 김 씨의 숫자가 많기 때문에 KIM 표기가 압도적인 김 씨의 영향으로 전체 자료 가 왜곡될 가능성이 있어 김 씨를 제외한 결과를 따로 보였다. 김 씨를 제외해도 결과에 큰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위의 두 표를 보건대 가장 많이 쓰이는 대부분의 표기가 K로 시작할 뿐만 아니라 모든 표기를 확인해 보아도 K가 우세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ㅂ, ㅍ 계 성씨 ㅂ, ㅍ 계 성씨는 박 씨부터 필 씨까지 22개 성씨의 표기를 조사하였다. 각 성씨 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로마자 표기와 출현 수,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성씨 총 빈도 로마자 출현 수 성씨 내 점유율 박 3300 PARK 3213 97.30% 반 764 BAN 685 89.60% 방 3300 BANG 3067 92.90% 배 3300 BAE 3037 92.00% 백 3298 BAEK 1671 50.60% 범 107 BUM 57 53.20% 변 3300 BYUN 2546 77.10% 복 190 BOK 175 92.10% 봉 325 BONG 309 95.00% 부 300 BOO 240 80.00% 비 1 BEE 1 100% 빈 118 BIN 109 92.30% - 16 -
빙 18 BING 18 100% 판 7 PAN 7 100% 팽 82 PAENG 63 76.80% 편 393 PYUN 247 62.80% 평 26 PYUNG 14 53.80% 포 2 PO 2 100% 표 737 PYO 702 95.20% 풍 14 PUNG 8 57.10% 피 197 PI 131 66.40% 필 12 PIL 7 58.30% ㅂ 계 성씨 가운데, 박 씨를 제외한 모든 성씨에서 B 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ㅍ 계 성씨는 P 표기가 모든 성씨에서 우세하게 나타났으며, 전체 (1470건)를 살펴보아도 F 1건, PH 4건, R 1건을 12) 제외하고 모든 표기가 P로 나 타났다. 다음은 ㅂ 계 성씨 전체의 로마자 표기 중 B와 P 표기의 비율을 표로 나타낸 것 이다. ㅂ씨 두음 출현 수 백분율 박 제외 백분율 B 14143 77.20% 14109 93.93% P 4175 22.79% 894 5.95% 합계 18321 15021 이것은 박 씨부터 빙 씨까지 13개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중성, 종성의 선택에 관계 없이 초성만으로 분류하여 그 출현 수와 백분율을 나타낸 것이다. ㅂ 계 성씨 중 박 씨의 숫자가 많기 때문에 PARK 표기가 압도적인 박 씨의 영향으로 전체 자료 가 왜곡될 가능성이 있어 박 씨를 제외한 결과를 따로 보였다. 박 씨를 포함하면 P 표기의 비율도 상당히 높지만 박 씨를 제외하면 B 표기가 월등히 높아진다. 위의 두 표를 보건대 가장 많이 쓰이는 대부분의 표기가 B로 시작할 뿐만 아니라 모든 표기를 확인해 보아도 B가 우세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ㅈ, ㅊ 계 성씨 ㅈ, ㅊ 계 성씨는 장 씨부터 추 씨까지 21개 성씨의 표기를 조사하였다. 각 성씨 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로마자 표기와 출현 수,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12) 편 씨에 RYON 이 1건 나타났다. - 17 -
성씨 총 빈도 로마자 출현 수 성씨 내 점유율 자 5 JA 5 100% 장 3299 JANG 2324 70.40% 전 3300 JEON 1504 45.50% 정 3300 JUNG 1614 48.90% 제 472 JE 304 64.40% 제갈 117 JEGAL 55 47.00% 조 3300 CHO 2901 87.90% 종 16 JONG 14 87.50% 좌 131 JWA 89 67.90% 주 3300 JOO 1983 60.00% 증 2 ZENG 1 50.00% 증 2 ZEUNG 1 50.00% 지 3299 JI 2181 66.10% 진 3300 JIN 2974 90.10% 차 3300 CHA 3275 99.20% 창 1 CHANG 1 100% 채 3300 CHAE 2573 77.90% 천 2777 CHUN 1677 60.30% 초 12 CHO 11 91.60% 최 3300 CHOI 3191 96.60% 추 1406 CHOO 762 54.10% ㅈ 계 성씨 가운데, 조 씨를 제외한 모든 ㅈ 계 성씨에서 J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증 씨는 J나 CH 표기가 아닌 Z 표기가 가장 높은 빈도수를 보 이고 있지만, 전체 표본이 2개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결과를 신뢰할 수가 없다. 유 일하게 조 씨만이 J가 아닌 CH로 ㅈ 를 표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ㅊ 계 성씨 는 전체 14096건 가운데 CH 표기가 14063건으로 모든 성씨에서 우세하게 나타났 으며, C, TCH, TSC, TS, TZ 등의 소수 표기가 나타났다. 이러한 소수표기들은 불 어, 독어에서 주로 나타나는 표기들로서, 이러한 언어권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선 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은 ㅈ 계 성씨 전체의 로마자 표기 중 J와 CH 표기의 비율을 표로 나타낸 것 이다. ㅈ씨 두음 출현 수 백분율 J 17409 73.05% CH 6225 26.12% 합계 23831 이것은 자 씨부터 진 씨까지 14개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중성, 종성의 선택에 관계 - 18 -
없이 초성만으로 분류하여 그 출현 수와 백분율을 나타낸 것이다. 위의 두 표를 보 건대 가장 많이 쓰이는 대부분의 표기가 J로 시작할 뿐만 아니라 모든 표기를 확인 해 보아도 J가 우세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ㄱ, ㅂ 계에 비해 ㅈ 계의 경우 J 가 CH 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고 하기 어려운 이유는 대성씨인 조(3300건) 씨에 서 CH 의 비율(88.12% / J 비율 11.82%)이 높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성 씨들에서도 CH 표기의 비율이 제법 높다. ㅈ 계 성씨 가운데 또 다른 대성씨인 장(3299건), 전(3300건), 정(3300건) 씨를 살펴보자. 장 씨는 1위 표기인 JANG 가 70.40%, 2위 표기인 CHANG 가 28.70%로서, 두 표기가 거의 전체를 차지한 다. 전 씨는 1, 2위 표기가 JEON(45.50%), JUN(30.80%) 이고 3위 표기가 CHUN(13.40%) 이다. 정 씨는 1, 2위 표기가 JUNG(48.90%), JEONG(21.80%) 이고 3위 표기가 CHUNG(20.40%) 이다. 다른 성씨들에서는 CH 표기의 비율이 그 렇게 높지 않다. 따라서 이 자료에서 ㅈ 계 성씨는 J표기가 우세하면서도 상당히 많은 성씨들에서 CH 표기가 적지 않은 세력을 얻고 있음이 드러난다. 4) 유음 관련계 성씨 류, 라 씨처럼 본래 두음법칙이 적용되어 초성에 자음이 없거나 ㄴ 으로 시작하 는 성씨들이 로마자 표기에 R, L 등으로 유음을 표시하는 경우는 나, 노, 양, 여, 염, 용, 유, 육, 임, 이 의 10개 성씨에서 보인다. 이 가운데 이 씨는 LEE 가 지배 적이고, 양, 여, 염, 용, 육 은 유음을 표시하는 경향이 약하여 따로이 보일 것이 없 다. 나, 노, 유, 임 씨의 네 성씨에 관해서만 살펴보기로 한다. 나, 노, 유 의 세 성씨는 유음을 표시하는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우세하였 으며, 유음을 표시하는 경우에는 R 선택이 L 선택보다 우세하였다. 나 는 전체 4248건 가운데 N을 초성으로 선택한 것이 2962건(69.73%), R을 초성으로 선택한 것이 1047건(24.65%), L을 초성으로 선택한 것이 239건(5.63%)였다. 노 는 전체 3298건 가운데 N을 초성으로 선택한 것이 2135건(64.74%), R을 초성으로 선택한 것이 1134건(34.38%), L을 초성으로 선택한 것이 24건(0.73%)였다. 유 는 전체 3273건 가운데 초성을 표시하지 않은 것이 2813건(85.95%), R을 초성으로 선택한 것이 411건(12.56%), L을 초성으로 선택한 것이 49건(1.50%)였다. 임 씨의 경우에는 다른 성씨들과 다르게 초성에 유음을 표시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았으며, 유음을 표시하는 경우 L이 R보다 우세하였다. 전체 3300 건 가운데 L을 초성으로 선택한 것이 2401건(72.76%), 초성을 표시하지 않은 것이 819건(24.82%), R을 초성으로 선택한 것이 77건(2.33%)였다. 1.1.2 모음 표기 국어 모음 중 성씨 중성에 쓰이는 모음은 ㅏ, ㅓ, ㅗ, ㅜ, ㅡ, ㅣ, ㅐ, ㅔ, ㅚ, ㅟ - 19 -
등 단모음 10개, ㅑ, ㅕ, ㅛ, ㅠ, ㅖ, ㅘ, ㅝ 등 복모음 7개로 총 17개이다. 이들 가운데 복모음은 반모음자와 단모음자의 결합으로 표기되므로 성씨의 로마자 표기 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단모음자 10개, 반모음자 2개 등 12개이다. 단모음자 중 ㅏ, ㅗ, ㅡ, ㅣ 와 반모음자 2개는 각각 A, O, EU, I 와 Y, W 로 일관되게 나타나 므로 논란의 여지가 거의 없다. 13) ㅓ, ㅜ, ㅐ 는 각각 U/EO, OO/U, AI/AE 처럼 영어철자 내지 관습표기와 로마자 표기법에 의한 표기 가운데 어느 것을 쓸 것인가에 관한 논란이 있다. ㅔ 는 논란 이 없을 것 같지만 실제 자료에서는 E/AE/EA 등 이표기가 나타난다. 여기서는 각 성씨를 ㅓ(ㅕ, ㅝ) 계, ㅜ'계, ㅐ 계, ㅔ(ㅖ) 계 성씨로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1) ㅓ 계열(ㅕ, ㅝ 포함) 구분 U(H, R) EO(H, R) O(H) ㅓ 43.17 34.93 14.29 O 표기는 권, 원 두 성에 집중되어 있다. 권 의 KWON, 원 의 WON 의 수가 많 기 때문이다. U와 EO는 특정한 성씨에 편중되어 나타나지 않고 거의 모든 성씨에 서 경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대체로 U 표기가 우세하다. 2) ㅜ 계열 구분 OO(H) U(H) WOO(H) OU(H) ㅜ 49.45 31.34 12.52 5.13 WOO 표기는 우 씨 이외의 성씨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다른 표기들은 모든 성씨에 고루 나타나는데, 대체로 OO 표기가 우세하다. 3) ㅐ 계열 구분 AE AI(R, H) A(R, H) ㅐ 77.37 12.37 5.06 ㅐ 계 성씨 가운데 가장 불규칙한 양상을 보여주는 것은 백 씨이다. 백 씨도 AE 표기가 58.43%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지만, AI, A 표기도 각각 21.74%, 15.07%로 상당히 많이 나타난다. A 표기의 거의 대부분은 백 씨에서 나타난 것이 13) ㅏ 는 박 씨에서 AR, ㅗ 는 오, 노 씨에서 OH, ㅣ 는 이 씨에서 EE 로 나타나는 예외가 있 다. 다만, 개별적인 사항에 국한될 뿐이며, 노 씨의 경우에는 O 가 더 우세하게 나타나므로 이들을 논의에서 제외하기로 한다. - 20 -
다. AI 표기가 많이 나타나는 또 다른 성씨는 채 씨이다. 채 씨에서 AI 표기는 14.30% 나타났다. 그 외의 대부분 표기는 일부 소수 표기를 제외하면 AE 표기가 대부분이다. 4) ㅔ(ㅖ) 계열 구분 E(H) AE(H) EA(H) ㅔ 71.73 12.83 8.50 ㅔ 계 성씨는 특정 성씨에 무관하게 세 종류의 표기가 혼재하는 모습을 보인다. 대체로는 E 표기가 우세하다. 1.1.3 소결 이상의 논의를 통해 1999년 외교부 여권 자료에 나타난 성씨 로마자 표기 실태 를 확인하였다. 자음 표기와 모음 표기로 구분하여 각각의 표기 실태와 경향을 확 인한 결과, ㄱ 계 성씨에서는 모든 성에서 K가 널리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00년 현행 로마자 표기법에 의하면 ㄱ 은 G로 표기해야 하지만, 1999년 외교부 자료는 기존의 MR 표기나 관습 표기 형태가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K 표 기가 절대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ㅂ, ㅍ 계 성씨에서는 박 씨를 제외한 모든 ㅂ 계 성씨에서 B 표기, ㅍ 계 성씨에서 P 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 으며, ㅈ, ㅊ 계 성씨에서도 조 씨를 제외한 경우 ㅈ 은 J 표기, ㅊ 은 CH 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두음법칙과 관계가 있는 유음 표기에서는 대체로 유음을 표기 하지 않는 쪽이 우세하지만, 이, 임 씨의 경우에는 L을 초성으로 쓰는 표기가 우세 하게 나타났다. 모음 표기에 있어서도 ㅓ 의 경우 개정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EO 표기가 등장하기 이전이기 때문에 U 표기가 ㅓ 를 표기하는 데 더 높은 수치를 보 이고 있다. ㅜ 의 경우에도 OO와 U 표기가 18%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99년 외교부 여권 자료를 통한 표기 실태 분석 결과, 2000년 개정 로마자 표기 법이 공표되기 이전의 자료이기 때문에 MR 방식이 영향이 강하고, 관습 표기가 널 리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모음에서 ㅓ 나 ㅜ 가 그러한데, 이는 1999 년 자료의 본질적인 특성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2 2007년 외교부 여권 자료 2007년 외교부 여권 자료는 전체 6만 5천여 건의 자료를 대상으로 표기 결과를 수집하였기 때문에 외교부 여권 자료 가운데 표집 집단의 수가 가장 적다. 따라서 - 21 -
이표기 수가 적고, 나타나는 성씨도 120개 밖에 되지 않고 각 성씨별 표본도 적어 1999년 외교부 여권 자료에 비해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자료 는 2000년 국립 국어원에서 공표한 개정 로마자 표기법의 결과가 반영된 자료이기 때문에 1999년과 비교하여 새로운 표기 정책이 어느 정도 실제 표기에 반영되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자료이다. 이러한 특징을 지닌 2007년 외 교부 여권 자료에 나타난 표기 실태 결과를 자음 표기와 모음 표기로 구분하여 구 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2.1 자음 표기 자음에 관한 대개의 상황은 1999년 자료에 서술한 바와 같다. 따라서 여기서는 1999년 자료와 마찬가지로 각 성씨를 ㄱ 계, ㅂ,ㅍ'계, ㅈ,ㅊ 계 성씨로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유음 관련계 성씨는 2011년 외교부 자료로 갈음하고 여기서는 제외한다. 이러한 구분은 한국인 성씨를 로마자로 표기함에 있어서 비슷한 발음의 로마자로 인해 다양한 이표기가 존재하며, 많은 한국인들이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 이다. 따라서 다양한 이표기가 존재하는 네 가지 발음의 성씨를 중심으로 자음 표 기 실태를 확인하였다. 1) ㄱ 계 성씨 성씨 총 빈도 로마자 출현 수 성씨 내 점유율 가 16 KA 10 62.50% 간 1 KAN 1 100% 갈 1 GAL 1 100% 감 10 KAM 7 70.00% 강 1,665 KANG 1615 96.90% 견 1 KYEON 1 100% 경 26 KYUNG 18 69.20% 계 6 KYE 4 66.60% 고 604 KO 408 67.50% 공 126 KONG 99 78.50% 곽 277 KWAK 209 75.40% 구 280 KOO 129 46.00% 국 21 KUK 10 47.60% 궁 1 KUNG 1 100% 권 989 KWON 846 85.50% 금 48 KEUM 26 54.10% 기 38 KI 29 76.30% - 22 -
길 40 KIL 20 50.00% 김 13,838 KIM 13747 99.30% ㄱ 계 성씨는 가 씨부터 길 씨까지 19개 성씨의 표기를 조사하였다. 각 성씨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로마자 표기와 출현 수, 점유율은 위 표와 같다. ㄱ 계 성씨의 표기 실태 분석 결과 '갈 씨를 제외한 모든 성씨에서 K 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갈 씨의 경우 점유율이 100%로 나타나긴 하지만 그 표본수가 1건 밖에 되지 않아 신뢰성 있는 자료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 외의 성씨 중에는 길 씨만이 K표기와 G표기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KIL과 GIL이 전체 40건 중 20건(50%)과 18건(45%)으로 나타났다. 1999년 자료와 마찬가지로 'ㄱ 는 K표기가 우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은 ㄱ 계 성씨 전체의 로마자 표기 중 K와 G 표기의 비율을 표로 나타낸 것 이다. 두음 출현 수 백분율 김 제외 백분율 G 520 2.90% 431 10.50% K 17421 97.10% 3672 89.50% 합계 17941 4103 이것은 가 씨부터 길 씨까지 19개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중성, 종성의 선택에 관계 없이 초성만으로 분류하여 그 출현 수와 백분율을 나타낸 것이다. ㄱ 계 성씨 중 김 씨의 숫자가 많기 때문에 KIM 표기가 압도적인 김 씨의 영향으로 전체 자료 가 왜곡될 가능성이 있어 김 씨를 제외한 결과를 따로 보였다. 김 씨를 제외하면 G 표기의 비율이 상당히 올라가기는 하지만 여전히 K 표기의 비율이 9 대 1 정도 로 크게 우세한 것을 볼 수 있다. 위의 두 표를 보건대 가장 많이 쓰이는 대부분의 표기가 K로 시작할 뿐만 아니라 모든 표기를 확인해 보아도 K가 우세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ㅂ, ㅍ 계 성씨 ㅂ, ㅍ 계 성씨는 박 씨부터 필 씨까지 18개 성씨의 표기를 조사하였다. 각 성씨 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로마자 표기와 출현 수,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성씨 총 빈도 로마자 출현 수 성씨 내 점유율 박 5,761 PARK 5526 95.90% 반 49 BAN 46 93.80% - 23 -
방 192 BANG 182 94.70% 배 503 BAE 487 96.80% 백 449 BAEK 301 67.00% 범 7 BEOM 4 57.10% 변 169 BYUN 119 70.40% 복 15 BOK 13 86.60% 봉 13 BONG 13 100% 부 17 BOO 12 70.50% 빈 6 BIN 6 100% 팽 3 PAENG 3 100% 편 19 PYEON 9 47.30% 평 3 PYUNG 2 66.60% 표 46 PYO 46 100% 풍 2 POONG 2 100% 피 7 PI 5 71.40% 필 1 PHIL 1 100% ㅂ 계 성씨 가운데, 박 씨를 제외한 모든 성씨에서 B 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ㅍ 계 성씨는 P 표기가 모든 성씨에서 우세하게 나타났으며, 전체(78 건)를 살펴보아도 모든 표기가 P로 나타났다. 다음은 ㅂ 계 성씨 전체의 로마자 표기 중 B와 P 표기의 비율을 표로 나타낸 것이다. ㅂ씨 두음 출현 수 백분율 박 제외 백분율 B 1487 20.77% 1366 97.29% P 5674 79.23% 38 2.71% 합계 7161 1404 이것은 박 씨부터 빈 씨까지 11개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중성, 종성의 선택에 관계 없이 초성만으로 분류하여 그 출현 수와 백분율을 나타낸 것이다. ㅂ 계 성씨 중 박 씨의 숫자가 많기 때문에 PARK 표기가 압도적인 박 씨의 영향으로 전체 자료 가 왜곡될 가능성이 있어 박 씨를 제외한 결과를 따로 보였다. 박 씨를 포함하면 P 표기의 비율이 8 대 2 정도로 높지만 박 씨를 제외하면 B 표기가 월등히 높아진 다. 위의 두 표를 보건대 가장 많이 쓰이는 대부분의 표기가 B로 시작할 뿐만 아니 라 모든 표기를 확인해 보아도 B가 우세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ㅈ, ㅊ 계열 ㅈ, ㅊ 계 성씨는 장 씨부터 추 씨까지 17개 성씨의 표기를 조사하였다. 각 성씨 - 24 -
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로마자 표기와 출현 수,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성씨 총 빈도 로마자 출현 수 성씨 내 점유율 장 1,358 JANG 1148 84.50% 전 986 JEON 661 67.00% 정 3,218 JUNG 1565 48.60% 제 11 JE 21 67.70% 제갈 31 JEGAL 5 45.40% 조 1,919 CHO 1404 73.10% 종 1 CHONG 1 100.00% 좌 2 CHWA 1 50.00% 좌 2 JWA 1 50.00% 주 324 JU 164 50.60% 지 200 JI 159 79.50% 진 230 JIN 217 94.30% 차 287 CHA 287 100.00% 창 1 CHANG 1 100.00% 채 173 CHAE 152 87.80% 천 168 CHEON 84 50.00% 최 3,044 CHOI 2836 93.10% 추 58 CHU 32 55.10% ㅈ 계 성씨 가운데, 조 씨를 제외한 모든 ㅈ 계 성씨에서 J표기가 널리 사용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종 씨도 CH표기가 높게 나타났지만, 표본 수가 1건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우며, 좌 씨에서는 두 건의 표기가 J, CH를 각각 하나씩 보여준다. ㅊ 계 성씨는 전체 3279건 가운데 TCH 표기 2건을 제외한 전부가 CH로 표기되었다. 다음은 ㅈ 계 성씨 전체의 로마자 표기 중 J와 CH 표기의 비율을 표로 나타낸 것이다. ㅈ씨 두음 출현 수 백분율 J 6176 74.97% CH 2062 25.03% 합계 8238 이것은 장 씨부터 진 씨까지 11개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중성, 종성의 선택에 관계 없이 초성만으로 분류하여 그 출현 수와 백분율을 나타낸 것이다. 위의 두 표를 보 건대 가장 많이 쓰이는 대부분의 표기가 J로 시작할 뿐만 아니라 모든 표기를 확인 해 보아도 J가 우세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25 -
1.2.2 모음 표기 모음에 관한 대개의 상황은 1999년 자료에 서술한 바와 같다. 따라서 앞의 자료 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는 각 성씨를 ㅓ(ㅕ, ㅝ) 계, ㅜ'계, ㅐ 계, ㅔ(ㅖ) 계 성씨로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1) ㅓ 계열(ㅕ, ㅝ 포함) 구분 U(H, R) EO(H, R) O(H) ㅓ 36.41 46.24 14.20 1999년 자료와 마찬가지로 O 표기는 권, 원 두 성에 집중되어 있다. 권 의 KWON, 원 의 WON 의 수가 많기 때문이다. U와 EO는 특정한 성씨에 편중되어 나타나지 않고 거의 모든 성씨에서 경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대체로 EO 표기 가 우세하다. 2) ㅜ 계열 구분 OO(H) U(H) WOO(H) OU(H) ㅜ 47.09 38.83 8.33 5.39 1999년 자료와 마찬가지로 WOO 표기는 우 씨 이외의 성씨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다른 표기들은 모든 성씨에 고루 나타나는데, 대체로 OO 표기가 우세하다. 3) ㅐ 계열 구분 AE AI(R, H) A(R, H) ㅐ 86.50 6.45 4.64 1999년 자료와 마찬가지로 AI, A 표기는 대부분 백 씨에 나타나며, AI 표기는 채 씨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모든 성씨에서 AE 표기가 우세하다. 3) ㅔ(ㅖ) 계열 구분 E(H) AE(H) EA(H) ㅔ 81.94 11.11 6.94-26 -
AE 표기는 제 씨의 8건(JAE), EA 표기는 예 씨의 5건(YEA)이 전부이므로 신뢰 할 만한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1.2.3 소결 이상의 논의를 통해 2007년 외교부 여권 자료에 나타난 성씨 로마자 표기 실태 를 확인하였다. 자음 표기와 모음 표기로 구분하여 각각의 표기 실태와 경향을 확 인한 결과, ㄱ 계 성씨에서는 K가 G보다 널리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00년 현행 로마자 표기법에 의하면 ㄱ 은 G로 표기해야 하지만, 성씨 표기의 경 우에서는 K표기가 절대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진이 마련하고자 하는 권장안 도출을 위한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ㅂ,ㅍ 계 성씨에서는 박 씨를 제외한 모든 ㅂ 계 성씨에서 B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ㅈ,ㅊ 계 성씨에서도 조 씨를 제외한 경우 ㅈ 은 J 표기, ㅊ 은 CH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모음 표기에 있어서도 ㅓ 의 경우 개정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EO표기가 점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ㅜ 의 경우에도 OO와 U 표기가 9%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점점 U 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2007년 외교부 여권 자료를 통한 표기 실태 분석 결과, 2000년 개정 로마자 표기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3 2011년 외교부 여권 자료 2011년 외교부 여권 자료는 전체 114만여 건의 자료를 대상으로 표기 결과를 수 집하였기 때문에 다섯 가지 자료 가운데 가장 신뢰성 있는 결과를 제공해 줄 수 있 는 자료이다. 2000년 통계청의 인구 조사 발표에 근거한 한국인의 표기 성씨 가운 데 대부분인 162개 성씨를 포함하고 있으며, 각 성씨의 이표기 숫자 역시 가장 많 은 17.54개를 가지고 있어서 방대한 분량의 자료라고 할 수 있다. 2000년 개정된 로마자 표기법 이후에 조사된 자료라는 점에서 2007년 자료와 그 성격을 같이 하 면서도, 개정 이후 10년의 세월이 지난 자료이며 그 표본 수도 많아 2007년 자료 에 비해 중요도가 더욱 큰 자료이다. 이러한 특징을 지닌 2011년 외교부 여권 자료 에 나타난 표기 실태 결과를 자음 표기와 모음 표기로 구분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 면 다음과 같다. 1.3.1 자음 표기 자음에 관한 대개의 상황은 1999년, 2007년 자료에서 서술한 바와 같다. 따라서 여기서는 1999년 자료와 마찬가지로 각 성씨를 ㄱ 계, ㅂ,ㅍ'계, ㅈ,ㅊ'계, 유음 관 - 27 -
련계 성씨로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구분은 한국인 성씨를 로마자로 표 기함에 있어서 비슷한 발음의 로마자로 인해 다양한 이표기가 존재하며, 많은 한국 인들이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이표기가 존재하는 네 가지 발 음의 성씨를 중심으로 자음 표기 실태를 확인하였다. 1) ㄱ 계 성씨 ㄱ 계 성씨는 가 씨부터 길 씨까지 22개 성씨의 표기를 조사하였다. 14) 각 성씨에 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로마자 표기와 출현 수,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성씨 총 빈도 로마자 출현 수 성씨 내 점유율 가 774 KA 516 66.67 간 197 KAN 137 69.54 갈 169 KAL 95 56.21 감 2483 KAM 2380 95.85 강 39237 KANG 37642 95.93 견 128 KYUN 63 49.22 경 1254 KYUNG 719 57.34 계 611 KYE 400 65.47 고 23262 KO 13899 59.75 공 5738 KONG 4074 71.00 곡 15 GOK 13 86.67 곽 11487 KWAK 7920 68.95 교 5 GYO 3 60.00 구 12424 KOO 5232 42.11 국 1584 KOOK 688 43.43 궁 47 KOONG 18 38.30 궉 5 KWOK 2 40.00 권 29060 KWON 21744 74.82 근 12 KEUN 9 75.00 금 1862 KEUM 978 52.52 기 2167 KI 1527 70.47 길 2729 KIL 1392 51.01 전체 22개 성씨 가운데 곡 씨와 교 씨를 제외하고 모든 성씨에서 K표기가 빈도수 에서 1위로 나타났다. 다음은 ㄱ 계 성씨 전체의 로마자 표기 중 K와 G 표기의 비율을 표로 나타낸 것 14) 이 자료는 Ⅱ장에서 언급하였듯이 김 씨를 제외한 22개 성씨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 28 -
이다. 15) 두음 출현 수 백분율 G 20418 15.10% K 114767 84.90% 합계 135185 이것은 가 씨부터 길 씨까지 22개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중성, 종성의 선택에 관계 없이 초성만으로 분류하여 그 출현 수와 백분율을 나타낸 것이다. 앞의 두 자료에 서 김 씨를 제외한 경우 K 표기가 9 대 1 정도로 우세하였던 것보다는 다소 차이 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K 표기가 G 표기에 비해 크게 우세하다. 위의 두 표를 보 건대 가장 많이 쓰이는 대부분의 표기가 K로 시작할 뿐만 아니라 모든 표기를 확 인해 보아도 K가 우세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ㅂ, ㅍ 계 성씨 ㅂ, ㅍ 계 성씨는 반 씨부터 필 씨까지 20개 성씨의 표기를 조사하였다. 각 성씨 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로마자 표기와 출현 수,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성씨 총 빈도 로마자 출현 수 성씨 내 점유율 반 2024 BAN 1803 89.08% 방 6992 BANG 6518 93.22% 배 16476 BAE 15164 92.04% 백 19293 BAEK 10731 55.62% 백 19293 BACK 2619 13.57% 백 19293 BAIK 2106 10.92% 범 299 BEOM 183 61.20% 범 299 BUM 84 28.09% 변 8648 BYUN 5327 61.60% 변 8648 BYEON 2377 27.49% 복 667 BOK 613 91.90% 봉 885 BONG 869 98.19% 부 838 BOO 576 68.74% 부 838 BU 225 26.85% 빈 416 BIN 279 67.07% 빈 416 BEEN 83 19.95% 빙 51 BING 51 100.00% 15) C, J, Q 등의 소수 표기는 제외하였다. - 29 -
판 31 PAN 31 100.00% 팽 264 PAENG 218 82.58% 편 1175 PYUN 624 53.11% 편 1175 PYEON 382 32.51% 평 45 PYUNG 27 60.00% 평 45 PYOUNG 8 17.78% 포 6 PO 6 100.00% 표 1964 PYO 1925 98.01% 풍 43 POONG 22 51.16% 풍 43 PUNG 19 44.19% 피 527 PI 355 67.36% 피 527 PEE 111 21.06% 필 21 PIL 10 47.62% 필 21 PHIL 9 42.86% 반 씨부터 빙 씨까지 11개 ㅂ 계 성씨에서 모든 성씨에서 B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로마자 표기법이 성씨 표기에도 안정적으로 정착하 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ㅍ 계 성씨 9개에서도 필 씨의 PHIL 표기에서 PH 표기가 높은 비율로 나타날 뿐, 나머지 성씨에서는 모두 P가 가장 널 리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16) 다음은 ㅂ 계 성씨 전체의 로마자 표기 중 B와 P 표기의 비율을 표로 나타낸 것 이다. 17) ㅂ씨 두음 출현 수 백분율 B 53023 87.50% P 7574 12.50% 합계 60597 이것은 반 씨부터 빙 씨까지 11개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중성, 종성의 선택에 관계 없이 초성만으로 분류하여 그 출현 수와 백분율을 나타낸 것이다. 위의 두 표를 보 건대 가장 많이 쓰이는 대부분의 표기가 B로 시작할 뿐만 아니라 모든 표기를 확 인해 보아도 B가 우세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6) 그 외에 ㅍ 성씨들 가운데에는 피 씨에서 PHEE, PHI 가 각각 18건(3.42%), PHIE 가 3건 (0.57%) 나타났을 뿐으로 다른 성씨들에서 1% 이상의 점유율로 PH 표기가 나타난 경우는 없었 다. 17) F, V 등의 소수 표기는 제외하였다. - 30 -
3) ㅈ,ㅊ 계 성씨 ㅈ,ㅊ 계 성씨는 장 씨부터 추 씨까지 20개 성씨의 표기를 조사하였다. 이 중 ㅈ 계 13개 성씨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로마자 표기와 출현 수,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성씨 총 빈도 로마자 출현 수 성씨 내 점유율 자 5 JA 5 100.00% 장 36446 JANG 27248 74.76% 전 32921 JEON 17935 54.48% 전 32921 JUN 8233 25.01% 점 15 JEOM 9 60.00% 정 85744 JUNG 35266 41.13% 제 1597 JE 1226 76.77% 제 1597 JAE 197 12.34% 제갈 433 JEGAL 232 53.58% 조 50940 CHO 35584 69.85% 종 50 JONG 45 90.00% 좌 325 JWA 262 80.62% 주 12697 JOO 6159 48.51% 지 8648 JI 6192 71.60% 진 9542 JIN 8757 91.77% ㅈ 계 성씨 중에 조 씨를 제외하고는 J로 표기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표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ㅊ 계 성씨는 1999년 자료와 마찬가지로 C, TCH, TSC, TS, TZ 등의 소수 표기가 미약하게 나타날 뿐으로 CH 표기가 전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다음은 ㅈ 계 성씨 전체의 로마자 표기 중 J와 CH 표기의 비율을 표로 나타낸 것이다. ㅈ씨 두음 출현 수 백분율 J 169983 71.19% CH 68789 28.81% 합계 238770 이것은 자 씨부터 진 씨까지 13개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중성, 종성의 선택에 관계 없이 초성만으로 분류하여 그 출현 수와 백분율을 나타낸 것이다. 위의 두 표를 보 건대 가장 많이 쓰이는 대부분의 표기가 J로 시작할 뿐만 아니라 모든 표기를 확인 해 보아도 J가 우세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비율은 1999년 자료와 유사하지만, 대성씨인 장, 전, 정, 조 씨를 살펴보면 J 표기의 비율이 CH 표기의 비 율보다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장 씨는 1위 표기인 JANG 가 74.76%, 2위 표기인 - 31 -
CHANG 가 24.46%로서 1999년 자료에 비해 약 4% 가량이 CH 표기로부터 J 표 기로 넘어간 것을 볼 수 있다. 전 씨는 1, 2위 표기가 JEON(54.48%), JUN(25.01%) 이고 3위 표기가 CHUN(10.43%) 로서 18) 주요 표기에서 J 표기의 점 유율은 약 5% 증가하였다. 정 씨는 1, 2위 표기가 JUNG(41.13%), JEONG(32.17%) 이고 3위 표기가 CHUNG(15.38%) 로서 주요 표기에서 J 표기가 3% 가량 늘고 CH 표기가 5% 가량 감소하였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것은 조 씨인데 1위 표기는 CHO 로 변함이 없으나 점유율은 69.85%로 감소하였으며, 2위 표기인 JO 가 27.95%로서 CH 표기의 감소와 J 표기의 증가가 20% 가까이 나타났다. 표본수가 적은 다른 성씨에 비해 대성씨의 결과를 더욱 신뢰할 수 있다 면, 2000년 로마자 표기법 개정 이후 J 표기가 CH 표기에 비해 그 세력을 확장해 왔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하겠다. 4) 유음 관련계 성씨 국어 맞춤법의 두음 법칙에 근거한 호적 예규에 따라 나/라, 유/류, 육/륙 씨가 모두 나, 유, 육 씨로 표기되던 것이 2007년 대법원의 호적 예규 변경을 근거로 나/라, 유/류, 육/륙 의 표기가 가능해졌다. 따라서 2011년 자료에는 라, 륙, 류 등의 성씨가 나타나게 되었다. 이 점을 제외하면 두음법칙과 관계있는 유음 표기 성씨에 관한 사항은 1999년 자료에서 언급한 바와 같다. 여기서도 나, 노, 유, 임 네 성씨에 관해서만 살펴보기로 한다. 나, 유 씨는 한글 성명 표기에서도 라, 류 가 나타나는 성씨들이다. 나/라, 유/류 로 통합했을 때의 주요 표기 형태는 다음과 같다. 성씨 로마자 출현 수 점유율 나/라 NA 7586 69.64% 나/라 RA 2044 18.76% 나/라 LA 622 5.71% 나/라 NAH 266 2.44% 나/라 RHA 192 1.76% 나/라 RAH 118 1.08% 유/류 YOO 17896 32.80% 유/류 YU 13012 23.85% 유/류 RYU 11389 20.87% 유/류 YOU 8627 15.81% 유/류 RYOO 1077 1.97% 유/류 LYU 646 1.18% 18) 4위 표기 CHON 이 3.03% - 32 -
나/라 씨는 전체 10893건 가운데 N 표기가 7882건(72.36%), R 표기가 2361건 (21.67%), L 표기가 650건(5.97%) 나타났다. 유/류 씨는 전체 54559건 가운데 유 음을 표시하지 않은 것이 39743건(72.84%), R 표기가 13701건(25.11%), L 표기 가 1114건(2.04%)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나/라 씨는 N, 유/류 씨는 초성을 갖지 않은 표시가 우세하다. 하지만 나 씨와 라 씨를 갈라 보았을 때에는 N 표기와 R 표기의 점유율이 뚜렷 이 갈린다. 나 씨는 전체 8892건 가운데 N 표기가 7512건(84.48%), R 표기가 1054건(11.85%), L 표기가 326건(3.67%)이지만, 라 씨는 전체 2001건 가운데 R 표기가 1307건(65.32%), N 표기가 370건(18.49%), L 표기가 324건(16.19%)으로 나타났다. 유/류 씨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유 씨는 전체 44820건 가운데 유음을 표시하지 않은 것이 38165건(85.15%), R 표기가 6060건(13.52%), L 표기가 594 건(1.33%)이었지만, 류 씨는 전체 9739건 가운데 유음을 표시하지 않은 것이 1578건(16.20%), R 표기가 7641건(78.46%), L 표기가 520건(5.34%)으로 나타났 다. 이 두 성씨에서 한글 표기에서 유음의 사용 여부가 로마자 표기에도 민감하게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노 는 전체 17990건 가운데 N을 초성으로 선택한 것이 11542건(64.16%), R을 초성으로 선택한 것이 6301건(35.03%), L을 초성으로 선택한 것이 132건(0.73%) 으로 그 비율에 있어서 1999년 자료와 거의 일치하였다. 임 씨의 경우에는 1999년 자료와 마찬가지로 초성에 유음을 표시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았으 며, 유음을 표시하는 경우 L이 R보다 우세하였다. 하지만 그 비율에 있어서는 1999년 자료에 비해 L 표기가 줄어들고 초성을 표시하지 않은 비율이 증가하였다. 전체 40226건 가운데 L을 초성으로 선택한 것이 25765건(64.05%), 초성을 표시 하지 않은 것이 13408건(33.33%), R을 초성으로 선택한 것이 1041건(2.59%)였다. 1.3.2 모음 표기 모음에 관한 대개의 상황은 1999년 자료에 서술한 바와 같다. 따라서 앞의 자료 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는 각 성씨를 ㅓ(ㅕ, ㅝ) 계, ㅜ'계, ㅐ 계, ㅔ(ㅖ) 계 성씨로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1) ㅓ 계열(ㅕ, ㅝ 포함) 구분 U(H, R) EO(H, R) O(H) ㅓ 38.52 41.28 13.42 1999년 자료와 마찬가지로 O 표기는 권, 원 두 성에 집중되어 있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거의 비슷하다. U와 EO는 특정한 성씨에 편중되어 나타나지 않고 - 33 -
거의 모든 성씨에서 경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1999년 자료에 비해 EO 표기와 U 표기의 선호가 역전된 것이 눈이 띈다. 2) ㅜ 계열 구분 OO(H) U(H) WOO(H) OU(H) ㅜ 44.06 39.58 5.90 9.53 1999년 자료와 마찬가지로 WOO 표기는 우 씨 이외의 성씨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다른 표기들은 모든 성씨에 고루 나타나는데, 대체로 OO 표기가 우세하다. 다만, 1999년 자료에 비해 OO 표기와 U 표기의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것은 주목 할 만하다. 3) ㅐ 계열 구분 AE AI(R, H) A(R, H) ㅐ 79.01 9.88 6.67 1999년 자료와 마찬가지로 AI, A 표기는 대부분 백 씨에 나타나며, AI 표기는 채 씨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모든 성씨에서 AE 표기가 우세하다. 4) ㅔ(ㅖ) 계열 구분 E(H) AE(H) EA(H) ㅔ 78.24 9.27 7.04 모든 성씨에서 이표기가 발견되며, 모든 성씨에서 E 표기가 우세하다. 1.3.3 벽성 20개 성씨 추가 자료 2011 여권 성명 표기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벽성 20개 성씨의 로마자 표기자료를 외교부에 추가로 요청하여 회신 받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성씨 인구 표본 수 표기 실태(1, 2위) 기타 표기 강전 51 1 KANGJUN 개 86 0 군 46 2 KUN, GUN - 34 -
난 80 26 NAN(25) 96.15% AN(1) 3.85 누 24 0 묘 61 32 MYO(32) 100% 비 90 22 BI(16) 72.73% PI(2) 9.1% 소봉 18 0 십 82 0 EOKUM(2) 어금 51 7 28.57% EOKEUM(2) 28.57% 장곡 52 0 VY(1) 4.55% / VI / BIE / BEE AKEUM(1) 14.29% / EOGEUM / UHKUM 저 48 12 JEO(2) 16.67% CHO / JI / CHU / JO 준 72 5 JUNE(5) 100% 즙 4 1 CHUP(1) 100% 증 6 27 JEUNG(13) 48.15% ZENG(4) 14.81% TSANG(2) 7.41% / DUONG / TSENG / CHENG(1) 3.70% / CHEUNG / JENG / ZEUNG 춘 77 5 CHUN(5) 100% 탄 155 105 TAN(96) 91.43% THAN(5) 4.76% TAHN(2) 1.90% / TRAN(1) 0.95% 환 157 3 HWAN(3) 100% 후 114 105 HOO(15) 14.29 / HONG(8) 7.62% / HU(51) 48.57% WHO(5) 4.76% / HUU(2) 1.90% / HOU(21) 20.00% HUI(1) 0.95% / FU / HUA 흥 462 12 성씨별 인구: 통계청 자료(2000) HONG(7) 58.33% HUYNH(2) 16.67% / KHUONG(1) HEUNG(2) 16.67% 8.33 20개 성씨 가운데 개, 누, 소봉, 십, 장금 씨의 5개 성씨는 자료를 획득할 수 없 었다. 누 씨는 당초 자료에 5건이 있었으나 전원이 베트남 성명이어서 제외하였다. 강전, 군 씨는 외국계 성명으로 추정되나 확신할 수 없으므로 자료에 포함시켰 다. 19) 증씨는 통계청(2000) 자료보다 여권 자료가 많은데, 귀화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탄 또한 TRAN 표기를 보건대 베트남계 귀화인이 상당히 포함되었을 가능 성이 높아 보인다. 위 표에 보인 표기는 대체로 전술한 자음과 모음의 표기 경향에 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만 언급하기로 한다. 19) 해당 성씨의 성명은 다음과 같다. 강전조묘, 군노라, 군란 - 35 -
1.3.4 소결 이상의 논의를 통해 2011년 외교부 여권 자료에 나타난 성씨 로마자 표기 실태 를 확인하였다. 자음 표기와 모음 표기로 구분하여 각각의 표기 실태와 경향을 확 인한 결과, ㄱ 계 성씨에서는 K가 G보다 널리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2009년 국립 국어원에서 재정한 권장안의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2000년 현 행 로마자 표기법에 의하면 ㄱ 은 G로 표기해야 하지만, 성씨 표기의 경우 ㅋ 으 로 시작되는 성씨가 없기 때문에 K 를 인정하는 내용인데, 이러한 경향성이 2011 년 자료에도 잘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ㅂ/ㅍ 계 성씨에서는 박 씨를 제외한 모든 ㅂ 계 성씨에서 B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ㅈ,ㅊ 계 성씨에서도 조 씨를 제외한 경우 ㅈ 은 J 표기, ㅊ 은 CH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1999년 자료에 비해 J 표기는 늘고 CH 표기는 줄었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ㄴ/ㄹ 계 성씨에 대한 혼란 양상을 확인한 결과 대법원의 판례 이후, 라, 류 씨가 R이나 L의 표기를 사용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음 표기에 있어서도 ㅜ 의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2000년 개정 로마자 표기법의 방식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었으며, ㅜ 의 경우에 도 OO와 U 표기가 5%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향후 U 표기가 OO 표기를 앞 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외교부 여권 자료를 통한 표기 실태 분석 결과, MR 표기와 관습 표기가 널리 사용되었던 1999년 자료에 비해 2000년 개정 로마자 표기법과 2009년 국립 국어원 개정안 널리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자음 표기의 경우 김, 이, 박, 조 를 제외한 경우는 모두가 개정 로마자 표기법과 일치하고 있으며, 모음도 ㅜ 를 제외한 나머지 모음들에서는 모두 국립 국어원의 개정안 표기가 널리 사용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4 2011년 서울대 재학생 자료 2011년 서울대 재학생 자료는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의 성씨 표기 자료 3만여 건을 대상으로 표기 결과를 수집한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외교부 여권 자료에 비해 표본 수가 적다는 단점이 있지만, 비슷한 연령대의 일반인들이 비슷한 시기에 표기한 결과를 수집한 자료이기 때문에 자료가 지니는 집단의 동질성의 측 면에서는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에 표기한 결과 이기 때문에 학교 교육의 영향이 가장 큰 자료이다. 따라서 2000년 개정 로마자 표 기법에 대한 교육이 결과가 어떠한 식으로 반영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을 지닌 2011년 외교부 여권 자료에 나타난 표기 실태 결 과를 자음 표기와 모음 표기로 구분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36 -
1.4.1 자음 표기 자음에 관한 대개의 상황은 전술한 자료와 같다. 따라서 여기서는 앞의 자료와 마 찬가지로 각 성씨를 ㄱ 계, ㅂ'계, ㅈ'계 성씨로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20) 유음 관련계 성씨는 2011년 외교부 자료로 갈음하고 여기서는 제외한다. 이러한 구분은 한국인 성씨를 로마자로 표기함에 있어서 비슷한 발음의 로마자로 인해 다양한 이표 기가 존재하며, 많은 한국인들이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이표기 가 존재하는 세 가지 발음의 성씨를 중심으로 자음 표기 실태를 확인하였다. 1) ㄱ 계 성씨 ㄱ 계 성씨는 가 씨부터 김 씨까지 17개 성씨의 표기를 조사하였다. 각 성씨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로마자 표기와 출현 수,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성씨 총 빈도 로마자 출현 수 성씨 내 점유율 가 8 KA 6 75.00% 간 1 KHAN 1 100.00% 갈 1 GAL 1 100.00% 감 6 KAM 5 83.33% 강 845 KANG 822 97.28% 경 10 KYUNG 5 50.00% 계 9 KYE 6 66.67% 고 334 KO 210 62.87% 공 64 KONG 48 75.00% 곽 135 KWAK 103 76.30% 구 137 KOO 76 55.47% 국 12 KOOK 6 50.00% 권 512 KWON 484 94.53% 금 15 KEUM 8 53.33% 기 20 KI 11 55.00% 길 23 KIL 12 52.17% 김 6610 KIM 6585 99.62% ㄱ 계 성씨의 표기 실태 분석 결과 '갈 씨를 제외한 모든 성씨에서 K 표기가 널리 사 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갈 씨의 경우 실제 표기 수가 1건 밖에 되지 않아 신뢰성 을 확보하지 않은 자료라고 한다면, 'ㄱ 는 K표기가 우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1) 20) ㅍ, ㅊ 계 성씨를 따로 살펴보지 않는 이유는 P, CH 이외의 표기가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후 술할 2011 인터넷 자료도 마찬가지이다. 21) ㄱ 계 성씨 가운데 길 씨의 경우만이 K표기와 G표기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KIL과 GIL이 - 37 -
2) ㅂ 계 성씨 ㅂ 계 성씨는 박 씨부터 빈 씨까지 11개 성씨에 대한 로마자 표기 경향을 조사한 자료이다. ㅂ 계 성씨 가운데, 박 씨를 제외한 모든 성씨에서 B표기가 널리 사용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성씨 총 빈도 로마자 출현 수 성씨 내 점유율 박 2643 PARK 2580 97.62% 반 17 BAN 14 82.35% 방 83 BANG 75 90.36% 배 269 BAE 263 97.77% 백 265 BAEK 169 63.77% 범 6 BEOM 4 66.67% 변 80 BYUN 61 76.25% 복 6 BOK 5 83.33% 봉 8 BONG 8 100.00% 부 3 BOO 3 100.00% 빈 2 BIN 2 100.00 % 3) ㅈ 계열 ㅈ 계열 성씨는 장 씨에서 추 씨까지 10개 성씨를 대상으로 로마자 표기 실태 를 확인하였다. 조 씨를 제외한 모든 ㅈ 계 성씨에서 J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음 을 알 수 있다. 유일하게 조 씨만이 CH표기가 높게 나타났다. 성씨 총 빈도 로마자 출현 수 성씨 내 점유율 장 638 JANG 499 78.21% 전 431 JEON 310 71.93% 정 1628 JUNG 758 46.56% 제 11 JE 11 100.00% 제갈 6 JEGAL 4 66.67% 조 980 CHO 654 66.73% 좌 8 JWA 6 75.00% 주 150 JOO 96 64.00% 지 72 JI 47 65.28% 진 116 JIN 112 96.55% 전체 표본 수 12건과 9건으로 나타났으며, 비율도 52.17%와 39.13%로 대등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2007년 외교부 자료에서도 동일하게 발견할 수 있는 결과이다. - 38 -
1.4.2 모음 표기 모음에 관한 대개의 상황은 전술한 바와 같다. 따라서 앞의 자료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는 각 성씨를 ㅓ(ㅕ, ㅝ) 계, ㅜ'계, ㅐ 계, ㅔ(ㅖ) 계 성씨로 구분하여 살펴 보고자 한다. 1) ㅓ 계열(ㅕ, ㅝ 포함) 구분 U(H, R) EO(H, R) O(H) ㅓ 40.28 42.85 14.90 1999년 자료와 마찬가지로 O 표기는 권, 원 두 성에 집중되어 있다. 권 의 KWON, 원 의 WON 의 수가 많기 때문이다. U와 EO는 특정한 성씨에 편중되어 나타나지 않고 거의 모든 성씨에서 경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대체로 EO 표기 가 우세하다. 2) ㅜ 계열 구분 OO(H) U(H) WOO(H) OU(H) ㅜ 56.68 31.07 5.86 5.73 1999년 자료와 마찬가지로 WOO 표기는 우 씨 이외의 성씨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다른 표기들은 모든 성씨에 고루 나타나는데, 대체로 OO 표기가 우세하다. 3) ㅐ 계열 구분 AE AI(R, H) A(R, H) ㅐ 86.15 9.85 2.77 A 표기는 모두 백 씨만 나타나며, AI 표기는 백, 채 씨만 나타난다. 하지만 모든 성씨에서 AE 표기가 우세하다. 4) ㅔ(ㅖ) 계열 구분 E(H) AE(H) EA(H) ㅔ 82.86 8.57 5.71-39 -
전체 표본수가 35건으로 신뢰할 만한 자료라 보기는 어려우나, 다른 절과의 비교를 위해 밝혀둔다. 1.4.3 소결 이상의 논의를 통해 2011년 서울대 재학생 인명 자료에 나타난 성씨 로마자 표 기 실태를 확인하였다. 자음 표기와 모음 표기로 구분하여 각각의 표기 실태와 경 향을 확인한 결과, ㄱ 계 성씨에서는 K가 G보다 널리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2009년 국립 국어원에서 재정한 권장안의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2011 년 외교부 여권 자료와 같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ㅂ/ㅍ 계 성씨 역시 박 씨를 제 외한 모든 ㅂ 계 성씨에서 B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ㅈ,ㅊ 계 성씨에서도 조 씨를 제외한 경우 ㅈ 은 J 표기, ㅊ 은 CH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ㅈ,ㅊ 계 성씨에 대한 표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유의미한 지표는 조 씨 표기에 있어서 CH 표기의 비중이 줄고, J 표기의 비중이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2011년 외교부 자 료에서는 CHO가 69.85%, JO가 27.95%이다. 그러나 2011년 서울대 자료에서는 CHO 표기가 66.73%, JO 표기가 31.53%로 나타나 JO 표기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 여주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자료의 특성에서 유추할 수 있는데, 2011년도 서울대 학교 재학생의 자료이기 때문에 교육의 영향이 가장 큰 자료라는 성격을 지니고 있 는바 이러한 자료의 특성으로 인해 중,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학습한 2000년 개정 로마자 표기법을 반영한 인명 표기가 다른 자료에 비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사 실을 알 수 있다. 2011년 서울대 재학생 인명 자료를 통한 표기 실태 분석 결과, MR 표기와 관습 표기가 널리 사용되었던 1999년 자료에 비해 2000년 개정 로마자 표기법과 2009 년 국립 국어원 개정안이 널리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5 2011년 인터넷 표기 자료 2011년 인터넷 표기 자료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이름에 대한 로마자 표기 결과를 공개하고 있는 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로마지 성씨 표기 결과를 수집 한 자료이다. 직군 별로 교육가, 법률가, 기업인, 체육인 등을 대상으로 하여 만여건 의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인터넷 표기 자료는 앞의 4자료가 비슷한 시기에 로마자로 표기된 공시적인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자료라면, 인터넷 표기 자료는 인 터넷이 사용되기 이전부터 사용된 표기가 인터넷으로 공개된 경우는 물론 최근에 새롭게 표기한 결과까지 반영된 자료이므로 30년 이상의 누적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통시적인 자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수집 자료가 만여 건에 지나지 않 기 때문에 나타나는 성씨와 이표기 수가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을 - 40 -
지닌 2011년 외교부 여권 자료에 나타난 표기 실태 결과를 자음 표기와 모음 표기 로 구분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5.1 자음 표기 자음에 관한 대개의 상황은 전술한 자료와 같다. 따라서 여기서는 앞의 자료와 마찬가지로 각 성씨를 ㄱ 계, ㅂ'계, ㅈ'계 성씨로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유음 관련계 성씨는 2011년 외교부 자료로 갈음하고 여기서는 제외한다. 이러한 구분은 한국인 성씨를 로마자로 표기함에 있어서 비슷한 발음의 로마자로 인해 다양한 이 표기가 존재하며, 많은 한국인들이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이표 기가 존재하는 세 가지 발음의 성씨를 중심으로 자음 표기 실태를 확인하였다. 1) ㄱ 계 성씨 ㄱ 계 성씨는 가 씨부터 김 씨까지 18개 성씨의 표기를 조사하였다. 각 성씨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로마자 표기와 출현 수,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ㄱ 계 성씨의 표기 실태 분석 결과 '갈 씨를 제외한 모든 성씨에서 K 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음 을 알 수 있다. 성씨 총 빈도 로마자 출현 수 성씨 내 점유율 가 52 KA 31 59.62% 간 12 KAN 11 91.67% 갈 20 GAL 11 55.00% 감 27 KAM 16 59.26% 강 225 KANG 219 97.33% 견 13 KYEON 4 30.77% 경 92 KYUNG 46 50.00% 계 37 KYE 22 59.46% 고 91 KO 53 58.24% 공 529 KONG 347 65.60% 곽 320 KWAK 199 62.19% 구 29 KOO 11 37.93% 국 2 KUK 2 100.00% 권 105 KWON 101 96.19% 금 5 KEUM 3 60.00% 기 8 KI 7 87.50% 길 4 KIL 3 75.00% 김 1852 KIM 1847 99.73% - 41 -
2) ㅂ, ㅍ 계 성씨 ㅂ, ㅍ 계 성씨는 박 씨부터 표 씨까지 10개 성씨의 표기를 조사하였다. 각 성씨 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로마자 표기와 출현 수,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ㅂ 계 성 씨 가운데, 박 씨를 제외한 모든 성씨에서 B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 다. 성씨 총 빈도 로마자 출현 수 성씨 내 점유율 박 696 PARK 680 97.70% 반 4 BAN 3 75.00% 방 20 BANG 19 95.00% 배 45 BAE 44 97.78% 백 75 BAEK 38 50.67% 범 3 BEOM 2 66.67% 변 37 BYUN 29 78.38% 복 1 BOK 1 100.00% 봉 1 BONG 1 100.00% 부 4 BOO 3 75.00% 3) ㅈ,ㅊ 계열 ㅈ 계열 성씨는 장 씨에서 진 씨까지 10개 성씨의 표기를 조사하였다. 각 성씨 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로마자 표기와 출현 수,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조 씨를 제외한 모든 ㅈ 계 성씨에서 J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2) 성씨 총 빈도 로마자 출현 수 성씨 내 점유율 장 165 JANG 87 52.73% 전 326 JEON 174 53.37% 정 431 JUNG 162 37.59% 제 5 JE 3 60.00% 조 268 CHO 234 87.31% 좌 1 GWA 1 100.00% 주 43 JOO 25 58.14% 준 2 JUN 2 100.00% 지 23 JI 15 65.22% 진 28 JIN 19 67.86% 22) 좌 씨는 GWA 가 100%지만 표본수가 1건이므로 신뢰하기는 어렵다. - 42 -
1.5.2 모음 표기 모음에 관한 대개의 상황은 1999년 자료에 서술한 바와 같다. 다만, 표본 수가 적기 때문에, ㅓ, ㅜ 계를 중심으로 표본 수가 많은 주요 성씨의 분포만을 기술하기 로 한다. ㅓ 계에서 주목할 만한 성씨는 전, 정 의 두 성씨이다. 전 씨는 총 326건의 자료 가 수집되었으며 주요표기는 JEON(53.37%), JUN(23.01%), CHUN(10.43%), CHEON(5.52%) 인데, EO 표기가 우세하다. 반면 정 씨는 총 431건의 자료가 수집 되었으며 주요표기는 JUNG(37.59%), CHUNG(25.06%), JEONG(21.35%), CHEONG(11.60%) 인데, U 표기가 우세하다. ㅜ 계에서 주목할 만한 성씨는 유, 류, 문, 윤 의 네 성씨이다. 유/류 씨가 흥미로운데, 초성에 자음자를 가진 류 씨의 경우 RYU(66.13%), RYOO(9.68%), YOO(4.84%) 인 반면, 초성에 자음자가 없는 유 씨의 경우 YOO(64.66%), YOU(15.79%), YU(14.29%) 로 나타났다. 문 씨는 MOON(89.47%), MUN(10.53%) 이며, 윤 씨는 YOON(73.49%), YUN(21.69%) 이 다. 대체로 OO 표기가 U 표기에 비해 우세하다. 1.5.3 소결 이상의 논의를 통해 2011년 인터넷 자료에 나타난 성씨 로마자 표기 실태를 확 인하였다. 자음 표기와 모음 표기로 구분하여 각각의 표기 실태와 경향을 확인한 결과, ㄱ 계 성씨에서는 K가 G보다 널리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ㅂ 계 성씨 역시 박 씨를 제외한 모든 성씨에서 B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ㅈ 계 성 씨에서도 조 씨를 제외한 모든 성씨에서 J 표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모음 표기 에 있어서 ㅓ, ㅜ 의 표기는 U, OO 표기가 우세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오랜 시 간 동안 누적된 자료라고 하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2. 역사적 자료의 표기 실태 분석 결과 2.1 19세기 표기 자료 19세기에 성씨의 로마자 표기가 나타난 자료들로는 Grammaire Coreénne (1881)와 독립신문 영문판(1896~1898)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Grammaire Coreénne(1881)는 본 연구진이 확보할 수 있었던 가장 이른 시기의 자료로, 비록 불어권의 영향이 강하긴 하지만 성씨 로마자 표기의 기원을 알 수 있는 것으로 판 단된다. - 43 -
2.1.1 자음 표기 <Grammaire Coreénne> Grammaire Coreénne(1881)에 등장하는 성씨는 총 23개이다. 이중 ㄱ 계 성씨로 는 강( 姜 ), 권( 權 ), 김( 金 ) 씨가 나타나는데, 이들은 모두 K 로 표기되었다. ㄴ 계 성씨로는 남( 南 ), 남궁( 南 宮 ) 씨가 나타나는데, 이들은 모두 N 으로 표기되었다. ㅂ 계 성씨인 박, 백 씨는 모두 P 로 표기되었고, ㅅ 계 성씨인 서, 서문, 선우, 송, 신 씨는 모두 S 로 표기되었다. ㅊ 계 성씨인 채, 최 씨는 TCH 로 표기되었으 며 ㅎ 계 성씨인 한, 홍, 황보 씨는 H 로 표기되었다. 이 자료에서 李 씨는 한글로는 니 로, 로마자로는 NI 로 표기된다. 구개음화에 따른 어두 위치에서의 ㄴ 탈락을 반영하지 않은 표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의고적 인 표기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19세기 말의 외교 문서에서는 李 씨가 Ye 또는 Yi 로 표기된다. 현실발음을 반영한 표기일 것이다. 鄭, 趙 씨의 경우, 한국의 성씨를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한글로는 뎡, 됴 로, 로마 자로는 TYENG, TYO 로 표기되었다. 그러니까 이들도 구개음화가 반영되지 않은 표 기를 한 것이다. 그런데 뒤에 실제의 인물을 거론할 때는에는( 졍충신, 조현명 ) 이 들에서의 졍, 조 를 Tjyeng, Tjo 로 표기하였다. 구개음화를 반영한 현실발음대로 의 표기를 한 것이다. 그러니까 ㅈ 계 성씨의 ㅈ 은 Tj 로 표기한 셈이다. 이 자료 에서 일반적인 한국어 단어의 로마자 표기도 ㅈ 은 Tj로 표기하였다. 祖 Tjo 宗 Tjong. 한편 조씨의 경우 19세기 말의 외교문서에서 Cho 로 표기된 예가 발견된다( 조 병식 Cho Pyong Sik). <독립신문>(영문판) 독립신문 영문판(1896~1898)은 Grammaire Coreénne(1881)보다 다양한 성이 등장하고, 각 성에는 많은 이표기( 異 表 記 )들이 등장한다. ㄱ 계 성씨의 경우에는 모든 환경에서 K 가 쓰인다. 김 씨의 경우 Kim 으로, 강 씨의 경우 Kang 으로 표기된 것이 보인다. ㄴ 계 성씨의 경우에는 모든 환경에 서 N 이 쓰인다. 그러나 ㅣ 에 선행하는 경우 한글 표기에는 두음법칙을 인정하지 않고 그대로 형태를 좇아 표기하고 있으나, 로마자 표기에는 음운의 변화를 인정하 여 N 을 탈락시키고 있다. 즉 이 씨 경우로마자로는 Yi 나 Ye 로 표기하면서 한글 로는 니 로 표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글 표기에서는 의고적( 擬 古 的 ) 표기 를 하면서 로마자 표기에서는 현실음을 반영한 표기를 한 것이다. 이는 임 씨의 표 기에서도 마찬가지여서 한글로는 님 으로 표기하였으나 로마자로는 Im 으로 표기 하였다. ㅁ 계 성씨의 경우에는 모든 환경에서 M 이 쓰인다. 위의 경우들과는 달리 ㅂ, ㅅ, ㅈ 계 성씨들의 경우에는 여러 이표기들이 보인다. ㅂ 계 성씨의 경우에는 P 와 B 가 혼용되어 쓰인다. 박 씨의 경우는 예외없이 - 44 -
Pak 으로 표기되는데, 배 씨의 경우는 Bai 로 표기되었고, 변 씨 또한 Ben 으로 표기되었다. ㅅ 계 성씨의 경우 일반적으로 S 로 표기되고 있지만 s+i 의 연쇄의 경우 Sh 로 표기되기도 한다. 즉 신 씨의 경우 Sin 과 Shin 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 다. ㅈ 계 성씨의 경우에도 Ch 와 J 가 혼용되어 나타난다. 장 씨의 경우 Chang 으로만 나타나는데, 전 씨의 경우에는 Chun 과 Jun 이, 정 씨의 경우에는 Joung, Jung 과 Chung 이 나타나 혼용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조 씨의 경우는 Cho 로, 주 씨의 경우는 Ju 로 통일되어 나타나고 있다. ㅊ, ㅍ, ㅎ 계 성씨들은 모두 Ch, P, H 로 일관되게 표기된다. 다만 황 씨의 경 우에만 Hwang 이 아니라 Whang 으로 표기되고 있다. 2.1.2 모음 표기 <Grammaire Coreénne> Grammaire Coreénne(1881)에 나타나는 모음 중 단모음은 ㅏ, ㅗ, ㅜ, ㅣ,ㅐ, ㅚ 이다. 이 중 ㅏ 는 로마자 A 로, ㅗ 는 O 로, ㅜ 는 OU 로, ㅣ 는 I 로, ㅐ 는 AĬ 로, ㅚ 는 OI 로 23) 각각 표기되었다. 이중모음의 예로는 ㅕ, ㅝ, ㅘ 가 나타나 는데, ㅕ 는 YE 로, ㅝ 는 OUE 로, ㅘ 는 OA 로 표기되었다. <독립신문>(영문판) 독립신문 영문판에 등장하는 단모음 중 ㅏ 는 모두 a 로 표기된다. ㅐ 의 경우는 ai, oi 와 같이 이중모음처럼 표기된다. 백 씨의 경우는 Paik 으로 표기되는데, 채 씨의 경우 에는 Chai 로도 표기되고 Choi 로도 표기된다. 이는 이미 1890년대에 ㅚ 의 로마자 표기와 ㅐ 의 로마자 표기가 혼동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ㅓ 는 매우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서 씨의 경우는 So, So 로 표기되는데, 성 씨 의 경우에는 Sung 으로 표기된다. 전 씨의 ㅓ 는 모두 u 로 표기되지만 정 씨의 ㅓ 는 ou, u 로 표기되고 있다. 그러니까 성씨 표기에서 ㅓ 는 ö, o, ou, u' 등으 로 다양하게 표기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어의 ㅓ 라는 모음은 정확하 게 인식하기가, 그리고 로마자로 적절히 대응시켜 표기하기가 어려운 모음이었던 듯하다. 이는 단모음 ㅗ 가 o 로 일대일 대응을 이루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ㅚ 의 경우 oi 로 표기되기도 하고, oe 로 표기되기도 한다. 최 씨의 경우 Choi 와 Choe 가 모두 나타나고 있다. ㅜ 의 경우에는 모두 u 로 표기되는데, 구 씨의 경우 Ku 로, 주 씨의 경우 Ju 로 나타난다. 성씨의 로마자 표기에 ㅜ 에 대응되는 것으로 oo 를 쓰기 시작한 것은 20세기에 와서의 일이 아닌가 여겨진다. ㅣ 의 경 우 e 로 표기되기도 하고, i 로 표기되기도 한다. 23) 이 시기에 ㅚ 를 단모음으로 인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 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