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육십갑자 언론 모니터 서문원(한국뇌성마비정보센터 소장) Ⅰ. 들어가며 2016년은 병신( 丙 申 )년이다. 병신년의 병( 丙 )은 붉은색을 의미하고 신( 申 )은 원숭이를 뜻한다. 따라서 2016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가 된 다. 우리 민족에게 비친 원숭이가 대체적인 모습은 구비전승에서는 꾀 많고, 재주 있고, 흉내 잘 내는 장난꾸러기로 이야기된다. 도자기나 회 화에서는 모성애( 母 性 愛 )를 강조하고, 스님을 보좌하는 모습, 천도봉숭 아를 들고 있는 장수의 상징으로 많이 표현되고 있다. 원숭이는 실제 로는 우리나라에 없는 동물이지만, 여러 민속과 전통미술품에 나타난 다. 조상들은 원숭이를 우리나라에 실존하는 동물이상으로 그 형태나 행태 혹은 생태 등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통하여 원숭이의 상징성, 암 시성 등을 부여해 왔다 1). 이런 원숭이를 뜻하는 병신년이 장애인들을 조금은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병신'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신체의 어느 부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보통과는 다른 형체를 가진 사람, 또는 정신적으로 장 애가 있어 온전하지 못한 사람 이다. 년 은 여성을 비하하는 말이다. 본래의 의미에서 벗어나 '신체의 어느 부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 나 보통과는 다른 형체를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의 동음이의어 '병신' 과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인 '년'이 합쳐져 병신년이라는 말로 누군가를 조롱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국립국어원에서 2008년 발간한 장애인 차별 언어의 양태에 관한 연 구 보고서는 '병신'이라는 단어는 장애인을 지칭하는 여러 단어 중에 서 장애인 차별성이 가장 높은 말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또한 차별성 이 강한 단어는 대체로 욕설에 쓰일 수 있다. 2) 따라서 '병신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누군가를 조롱하는 것 역시 분명한 비하의 의미를 1) 국립민속박물관 자료마당 12띠 이야기 http://www.nfm.go.kr/data/ctmonkey.jsp 2) 임영철, "사회적 의사소통 연구; 장애인 차별 언어의 양태에 관한 연구", 국립국어원, 2008, p.42.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질병을 앓고 있거나 장애를 겪 는 등 다른 신체를 가진 모든 사람, 그리고 모든 여성은 자연스럽게 조롱의 대상이 된다. 또한 여기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언어의 사용은 문제가 없는 것이 되며, 지속해서 사용될 것이다. 물론 단어 자체에 대홰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일 리 있는 말이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의 주변에서는 여전히 장애인 비하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누군가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 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코리아는 병신년 이라는 단어가 포 함된 SNS 마케팅을 금지시켰다(단, 한글(병신년)과 한자( 丙 申 年 )을 병행한 경우에는 사용 가능). 3) 병신년이라는 단어는 욕설이 아니지만 비슷한 발음으로 자칫 욕설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 에서 올해에 병신년 단어 사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함과 아울러 올 바른 언어 사용에 대한 대 국민 홍보를 여느 해 보다 강화되어야 할 것 같다. 이 글에서는 대중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게시판 및 동영상 업로 드 사이트, 신문기사를 중심으로 병신년( 丙 申 年 ) 단어의 사용사례들 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Ⅱ. 병신년( 丙 申 年 ) 사용 사례 가. 다음 아고라 게시판의 사례 1) 아고라 게시판 국어사전을 보면 '아고라'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에서 시민들의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던 공공의 광장으로 시민의 경제생활과 예술 활동 이 이루어졌던 장소를 뜻한다. 다음 아고라는 다음(daum.net)의 서비스 중 하나로 네티즌들의 자발 적인 토론의 장이 되고 있다. 정치, 경제, 과학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토론들이 오가고 있다. 주요 메뉴들을 살펴보면 토론, 이야기, 즐보드, 3) 페이스북에 병신년 금지, 업계 비상 무슨 일?, 해럴드경제, 2015.12.25
청원의 4메뉴가 있다. 그리고 <그림 1>처럼 21개의 하부 메뉴가 있 다. 본 글에서는 4개의 주된 메뉴 중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추 정되는 즐보드 과 네티즌의 희망이나 의사를 표현한 청원 메뉴는 제 외하고 네티즌의 자유로운 의견과 주장이 담긴 토론 과 이야기 메뉴 를 대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살펴보고자 하는 내용은 병신년(( 丙 申 年 ) 에 대한 네티즌의 이용 사 례며 검색 기간은 2016년 1월 1일부터 2016년 3월 31일로 한정하였 다. <그림 1> 다음 아고라 초기 화면 2) 사용 사례 다음 아고라 토론 메뉴와 이야기 메뉴에서 병신년( 丙 申 年 ) 에 대 한 검색을 한 결과 각각 1,192개와 80개의 글이 검색되었다. 검색된 글들을 분석한 결과 병신년 용어 사용 자제에 대한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단체의 활동과 달리 아고라 게시판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분석 결과(분류방법과 개수 등)에 대해서는 논자에 따라서 이견이 있 을 수 있지만 본 글에서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었다. 이 중 실제 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한 예 와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해
자기의 주장을 펼치는 과정에서 병신년 을 사용한 예 및 정치인의 언행을 비하하는 말로 병신년 을 사용한 예 를 각각 살펴보겠다. <표1> 다음 아고라의 병신년 사용 예 분류 토론 게시판 (단위: 개, %) 이야기 - 직접 특정 장애(인)를 지칭하여 비하하지는 않았으나 실제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 - 정책방향에 대해 자기의 주장을 펼치는 과 정에서 병신년 을 사용 84(7.05) 9(11.92) 328(27.51) 24(30.00) - 정치인 언행과 관련된 말로 병신년 을 사용 565(47.40) 28(35.00) - 운세 및 개인적인 내용의 글에서 병신년 을 사용 123(10.32) 11(13.75) - 기타 단순한 연도 표시 92(7.72) 8(10.0) 계 1,292(100.00) 80(100.0) * 검색결과 수치는 연구자의 목적과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함 가) 직접 특정 장애(인)를 지칭하여 비하하지는 않았으나 실제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한 예 <그림 2> 아고라 검색화면 등산길 하산 중에 넘어져 엄지손가락을 다친 모양이다. 평소에 귀중
함을 모르던 엄지손가락의 쓰임새에 대해 다시 생각하며 느낌을 올린 것 같다. 그런데 내용 중에 병신년 병신처럼 장애인의 마음을 이해하 며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말이 씨가 되었는지 비록 엄지 하나지만 장애 인들의 처지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는 대목이 있다. 굳이 병신년 병신처럼 장애인의 마음을 이라고 해야 했을까? 앞에서 도 말했지만 병신 은 장애인에게 가장 심각한 비하의 느낌을 주는 단 어다. 병신처럼 장애인의 마음을 이해하겠다 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 송달송하다. 마음이야 안 그렇겠지만 병신처럼 이란 단어로 인해 글쓴 이의 의도가 의심받을 수 있겠다. 나)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해 자기의 주장을 펼치는 과정에서 과 도하게 병신년 을 사용한 예 <그림 3> 아고라 검색화면 이 글의 본문 내용은 간단하다. 대통령과 정부가 강행하려는 몇가지 정책들을 나열하고 정치를 외면하지 말고 선거를 잘 하자는 의도의 글 같다. 제목에 병신년 용어를 3번씩이나 나열하고 문장부호까지 찍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 같다.
다) 정치인의 언행을 비하하는 말로 병신년 을 사용한 예 <그림 4> 아고라 검색화면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기자회견을 한 대통령을 가리켜 병신년 이라고 부르고 있다. 현직 대통령만 지칭하는 게 아니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 나 총선에 나온 여성 정치인을 지칭하는 내용의 많다. 하지만 현직 대 통령을 지칭하는 내용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정치에 불만도 많은데다 아직도 여성 정치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 감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나. 중앙 10개 일간지의 병신년( 丙 申 年 ) 사용과 붉은 원숭이 해 사용 비교 1) 선정이유 일반적으로 우리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태도나 차별 등의 행위로 표출되며, 매스미디어에 의하여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 가 조장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신문은 대중매체로서 신뢰성 과 권위성을 지니며 사회 계몽성과 지도성 또한 띠고 있다고 할 수 있 다. 4) 신문 기사는 PC나 모바일을 통하여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 다. 따라서 신문 기사의 이러한 용어 사용은 장애인의 이미지를 일반 화시키는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장애인의 이미지가 부 정적이거나 동정적인 경우 그러한 이미지가 독자들에게 각인되고, 더 나아가 부정적인 시각을 확장하고 재생산하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4) 김철환, "2014 비하용어 모니터 분석"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2014년 모니터 보고서, 2014., p.33
특히 어떠한 사태를 부정적으로 묘사할 때 장애인 차별어를 비유적으 로 사용하는 경우가 문제시된다. 이는 장애인을 지칭하는 용어도 마찬 가지이다. 신문기사에서 장애인에 대한 시각 못지않게 장애인을 지칭 하는 용어 사용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본 글은 이러한 시각을 바탕으로 신문에서 병신년( 丙 申 年 ) 과 붉은 원숭이 해 용어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한다. 모니터링 대상 언론은 2016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발행된 중 앙 10개 일간지며, 기사의 검색은 대표적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지 면기사 중심으로 때문에 검색 결과가 실제 발행된 신문 내용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검색결과 10개 일간지의 병신년 사용은 161건, 붉은 원숭이의 해 사용은 61건으로 나타났다. 2) 사용 사례 10개 중앙일간지의 병신년 사용은 단순한 연도를 표시하는 것 이상 의 의미가 없다. 다음의 아고라와는 달리 비하 의 의미 전달 수단으로 사용되지도 않고 있다. 이는 언론 특성상 공익적인 역할도 있겠고 연 초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됐던 병신년 용어 사용 자제 운동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중앙일간지들은 연초 병신년 과 장애 인 연관 기사를 많이 내보내지 않았다. 경향신문의 '[여기, 우리 있어 요] 그래봤자 병신년?'(2016.01.03), '[별별시선] 말이 제자리를 찾는 해가 됐으면(2016.01.03)과 조선일보의 '누군가는 '병신년'이라는 말에 상처받고 있다'(2016.01.05) 정도였다. 약자에 대한 비하 우려가 있는 말을 자제하자 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丙 申 年 패러디 농담 퍼져 온라인서 "하지말자" 캠페인 '잘 가라 이년( 年 )아! 난 더 좋은 년( 年 ) 만날 거다! 그래 봤자 병신년( 年 ).' 새해 첫날 아침 황모(여 32)씨가 직장 동료에게 스마트폰으로 받은 모바일 연하장 내용이다. 이 연하장을 받고서 황씨는 연휴 내내 기분이 찜찜했다고 한다. 황씨는 "농담으로 보냈겠지만 새해부터 비속어가 섞인 인사를 받으니 불쾌했다"며 "장애인을 경멸하는 단어인 '병신'과 여성을 비하하는 '년'을 농담 소재로 삼은 것도 불편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육십갑자상 '병신년( 丙 申 年 )'을 맞아 이를 패러디한 인사말이나 유머 글이 인 터넷과 SNS에서 퍼지고 있다. 주로 장애인을 낮추어 일컫거나 상대를 멸시하 는 말인 '병신'의 뜻을 차용하거나, 여기에 여성을 비하하는 '년'을 덧붙인 패 러디 글이 많다. < 후략 > <그림 5> 약자에 대한 비하 우려가 있는 말을 자제하자는 기사의 예 (조선일보 2016. 01. 05) 병신년 의 논란을 잠재울 용어로 붉은 원숭이의 해 가 제시되었고 정치권이나 장애인단체를 비롯한 사회단체에서는 설날 전후로 연하인 사 카드에 활발하게 사용하였다. 10개 일간지도 이런 움직임에 호응하 고 있으나 대부분 붉은 원숭이의 해 가 갖고 있는 민속사적인 의미를 담은 기사들이 지면을 채웠다. 이 또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그 사용 빈도가 적어지고 있다. 1월에 51건이 검색되다가 2월 7건, 3월의 3건으로 대폭 감소하였다. 관심이 줄었다기보다 특수(?)였던 연초의 축하 분위기와 설날도 지났으려니와 4월 13일 총선거라는 대형 호재 가 일간지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병신년'과 '장애인' 연관 기사가 적은 것처럼 '붉은 원숭이의 해'와
'장애인' 연관 기사도 1건이 검색되었다, 세계일보의 '[강상헌의 만 史 설 문] <93> 원숭이가 만든 바보'(2016.01.10)가 그것이다. 물론 이 기 사도 민속학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 기사는 제목에 서도 알 수 있듯이 조금은 다른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다. 한자의 '속뜻 '을 모르면서 '여러 뜻'을 아는 체하는 현학적인 태도를 질타하고 있다. 평소에는 장애인을 소홀히 대하다 '병신년( 丙 申 年 )'을 맞아 호들갑을 떨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말이다. [강상헌의 만 史 설문] <93> 원숭이가 만든 바보 한자 '속뜻' 모른 채 '여러 뜻' 아는 체하는 오류 범해서야 요즘 한자 구경 많이 한다. 올해 이름 병신년 때문이다. '병든 몸' 병신( 病 身 )이 몸 과 마음의 장애를 가진 이들을 낮잡아 부르는 말로 통용되는 데다, 해 년( 年 )은 여 자를 비하하는 말과 발음이 같다. 병신년( 丙 申 年 )이라고 괄호치고 한자를 병기한다. 평소 안 하던 행실이다. 동음이의어( 同 音 異 議 語 homonym 호모님)는 우리말만 아니라 여러 언어에서 특이한 현상을 빚는다. 그러나 이전에는 한자어의 경우 한자를 연상하여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했는데, 이젠 소리만 남아 이런 코미디를 더 짓는다. 丙 申, 病 身 둘 다 [병:신] 으로 '병'이 긴 소리여서 한자 말고는 변별( 辨 別 )의 열쇠가 없다. 매년 이맘때면 신문과 방송들은 이런 글과 민속의 이미지들을 보여준다. 병신년 이 름이 '좀 그래서'인지, 아니면 원숭이가 일반적으로 '바보 같다'는 평가를 받는 동물 이어서 그런지 올해 띠 풀이 기사는 좀 달랐다. 띠 동물의 장점과 덕성( 德 性 )을 살 펴 새해의 의미를 새기는 것이 연례적인 기사들이지 않았던가. < 후략 > <그림 6> '붉은 원숭이의 해'의 관심을 촉구한 기사(세계일보 2016. 01. 10) 다. '유튜브'의 병신년( 丙 申 年 )관련 영상 분석 1) 유튜브의 영향 유튜브는 전 세계 최대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로, 사용자가 영상
클립을 업로드하거나, 보거나, 공유할 수 있다. 이용자는 다양한 여러 파일 포맷으로 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다. 유튜브가 문을 열기 이전에 는 일반 컴퓨터 사용자들이 온라인에 동영상을 올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쉬운 방법이 많지 않았다. 유튜브는 사용하기 쉬운 환 경을 강점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누구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해 몇 분 안에 수백만 명이 볼 수 있도록 하였고, 유튜브에서 다루는 넓 은 범위의 주제로 비디오 공유를 인터넷 문화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자리 잡게 했다. 5) 본 글에서는 인터넷 문화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유 튜브에서 올해 핫이슈가 되고 있는 병신년( 丙 申 年 )관련 영상을 분석 하고 이를 통해 장애인의 모습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2) 유튜브에 업로드 된 '병신년( 丙 申 年 )' 관련 영상 분석 가) 검색어와 검색필터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필요한 동영상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검색 어를 입력하기 전에 먼저 검색 필터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유튜브의 검색 필터는 업로드날짜, 구분, 길이, 기능별, 정렬기준의 5개로 나눌 수 있다. 이 5개의 기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검색필터에 관한 내 용은 윤성덕의 유튜브로 들여다 본 14일의 장애(인) 이야기 6) 에서 잘 정리되어 있기에 그대로 인용해 보겠다. 5)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c%9c%a0%ed%8a%9c%eb%b8%8c 6) 윤성덕, 유튜브로 들여다 본 14일의 장애(인) 이야기,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2015 모니터 보고서, 2015., pp. 59~60.
<그림 7> 한국 유튜브의 검색창 필터1. 업로드 날짜. 가장 가까운 지난 1시간 안에 올려진 영상부터, 오늘, 이번 주, 이번 달, 올해로 되어 있다. 하지만, 특정한 날짜를 지 정해 검색할 수는 없다. 필터2. 구분은 검색으로 입력한 키워드에 따라, 동영상 : 동영상의 제목 및 태그에 검색어가 포함됨 채널 : 영상을 올린 개인 혹은 단체의 이름에 검색어가 포함됨 재생 목록 : 유튜브에 올려 져 있는 재생 목록에 검색어가 포함됨 영화 : 구글에서 서비스 하는 'Play무비'에 검색어가 포함됨 프로그램 : 방송 프로그램에 검색어가 포함됨으로 나눌 수가 있 다. 필터3. 길이는 동영상의 재생시간을 말하며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4분이하와 20분 이상으로 나눌 수 있다. 4분부터 20분 사이의 영상은 따로 선택할 수 없다. 필터4. 기능별은 동영상의 해상도를 거르는 필터이다, 4K의 영상부 터 3D, 360도 영상에 대해서도 선택할 수 있다. 현존하는 모든 영상 포맷을 유튜브가 서비스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필터5. 정렬기준은 검색어에 따라 관련성이 높은 순, 업로드 날짜가 빠른 순, 조회 수가 많은 순, 평점(좋아요)이 많은 순의 기준으로 정렬 할 수 있다. 이 같은 검색 필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먼저 유투브의 검색창에 '병신년'과 관련된 영상을 검색한 결과 약 18,200개의 많은 영상이 추 출되었다. 이 중 장애인과 관련된 영상들은 어떤 것이 있을지 '병신년 +장애인'으로 다시 검색하여 보았다.
(1) 검색대상기간 : 2016년 1월 1일 ~ 3월 31일(3개월) (2) 검색어 : 병신년+장애인 (3) 필터 : 올해(기간표시에 의해 동영상 추출) (4) 결과 : 총 329건 본 글에서는 이렇게 추출된 동영상에서 실제 '병신년'이 장애인과 어 떤 연관성을 두고 있는가에 한정해서 분석해 보기로 하겠다. 나) 분석결과 329건의 동영상을 살펴 본 결과 실제 장애인을 언급한 경우는 148 건이었다. 그러나 장애인을 언급했다 하더라도 거의 대부분 행사나 복 지정보를 전달하는 등 장애인을 단순히 언급한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동영상은 장애인을 비하하는 수준이 도를 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 아고라의 예와는 달리 정치인과 '병신년'을 관련시키는 동영상은 매우 적었다. (1) 장애인의 모습을 흉내내는 듯한 동영상 개그콘서트 장애인 비하논란 개그 코너[이수근 김대희 김병만] 7) 방송프로그램 진행 중 언어장애인 의 흉내를 내는 모습을 편집하여 올 린 동영상, 오래 전 방송 화면이고, 또 출연자가 장애인자녀의 아버지임 이 널리 알려져 있을 텐데 하필 '병 신년' 논란이 일고 있는 때에 올린 이유는 무엇일까? 7) 유튜브 동영상 https://youtu.be/ni8uttqvw_8
(2) 영상 출연자의 행동을 비하어로 나타냄 2016 병신해(병신년,병신놈) 8) 영상 속 출연자 산타클로스는 보이 지 않는 존재에게서 얼굴을 맞으면 서도 피하지 않고 있음. 출연자의 이러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병신 년'에 빗댄 제목으로 나타내고 있다. (3) 악의 없는 비유라도 상처를 받는다면 자제하자는 주장 병신년, 민망한 어감에 새해인사 '난감' 9) 병신년은 육십갑자의 하나일 뿐이지 만 발음으로 인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붉은 원숭이의 해로 고쳐 쓰자 는 주장이 많다. 장애인단체 뿐만 아 니고 정치인을 비롯한 각계에서 사 용을 자제하자는 주장이 일고 있음 을 소개하고 있다. (4) 판단은 각자의 몫이라는 주장 [60초 FOCUS] 병신년( 丙 申 年 ), 장애인 비하? 악의 없는 비유? 10) 병신년에 대한 여러 논란을 소개하 면서 이 논란이 한국사회에서 나타 나는 언어배반의 폐해인지, 아니면 스트레스 해소의 일환인지 판단은 결국 각자의 몫임을 전달하고 있다. 유튜브는 동영상 등록에 대해 저작권 이외에는 별다른 제재가 없다. 누구든지 쉽게 촬영하거나 편집한 동영상을 등록할 수 있다. 때문에 8) 유튜브 동영상 https://youtu.be/zcsnpunho9c 9) 유튜브 동영상 https://youtu.be/6ej7zfsykeo 10) 유튜브 동영상 https://youtu.be/_t0jaw1of2o
마음만 먹으면 장애인 비하영상이 얼마든지 올라가 무차별적으로 공개 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모니터링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장애인 인식교육과 더불어 인터넷 관련 예절 교육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Ⅲ. 나오며 이상으로 대중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게시판 및 동영상 업로드 사이트, 신문기사를 중심으로 '병신년( 丙 申 年 )' 단어의 사용사례들을 살펴보았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들을 토대로 나름 몇 가지 정리를 해 보면 다 음과 같다. 첫째 다음 아고라는 '병신년' 용어를 자신의 정치적 입장과 관련시켜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익명성에 기대어 특정 정치인을 비하하는 표현 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최근 최근의 정치적 상황, 특히 4.13 총선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장애인을 직접적으로 비하 하는 글은 적었다. 둘째, 10개 일간지의 '병신년'과 '붉은 원숭이의 해'에 대한 관심은 1~2월에 집중되었고 3월 들어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는 4.13 총선에 따른 특수와 시간 흐름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 운 것은 연초 '붉은 원숭이의 해'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게 민속학적 입 장에서 접근했다는 점이다. 셋째, 유튜브는 '병신년' 동영상이 비록 장애인 비하 현상과 관련이 적지만 등록된 양상을 살펴보면 심각하다. 일부 동영상은 장애인에 대 한 표현이 악의적이다. 게다가 자유롭게 동영상 등록이 가능한 개방적 속성에 따라 장애인 비하 동영상 역시 쉽게 등록하고 언제든지 시청자 가 접근하여 재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유튜브 사용에 대한 적절한 교 육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장애인 인식에 대한 좋은 영상 콘텐츠를 개발하고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매체에 보급하고 유통현황을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신문을 비롯한 언론 기관의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기 위한
노력을 한층 더 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인용문헌] 임영철(2008), 사회적 의사소통 연구; 장애인 차별 언어의 양태에 관 한 연구, 국립국어원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2014), 포털사이트의 장애관련 보도 살펴보 기, 2014년 모니터 보고서, 서울 : 명인기획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2015), 웹사이트와 장애인관련 키워드, 2015 모니터 보고서, 서울 : 리드릭 [인터넷 사이트] 국립민속박물관 http://www.nfm.go.kr 다음 http://www.daum.net 세계일보 http://www.segye.com 조선일보 http://www.chosun.com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 유튜브 https://www.youtube.com 헤럴드경제 http://www.bi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