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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BUSAN 이 책은 비매품으로 무료입니다. <영화부산>은 잡지 등 정기간행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을 준수하며, 동법 제16조에 따라 등록번호 해운대 바00006 로 신고된 정보간행물입니다. 이 책에 실린 글과 사진, 그림 등은 무단으로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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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서부신개발지역 12월 건설교통부로부터 지구지정을 받아 2006년에 착공, 2011년 준공하였으며 이후 1단계의 개 발 성과에 따라 2, 3단계 지역도 단계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남부권 개발은 광역중심기능을 갖춘 새로운 자원의 미래형 혁신도시 건설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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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지역혁신 팀 일본 정리 : 류우성(한국산업기술재단 지역혁신팀) 주제 : 자치단체 도시마케팅 역량 강화 요지 : 일본의 지역혁신 성공전략 체험 연수 디자인, 스포츠, 축제를 통한 소도시의 혁신전략 어메니티와 전통산업을 활용한 산업육성 전략 도쿄와 기타큐수의 환경산업 육성과 도심 재개발 기간 : 9월22일(목)~9월30일(금) 대상 : 기초자치단체 7명, 혁신리더(전문가) 1명, 균형위 1명, KOTEF 1명 등 총 10명 방문 : 센다이, 후쿠시마, 도쿄, 토야마, 난토, 기타큐슈, 유후인, 후쿠오카

1. 미야기( 宮 城 )현 센다이( 仙 台 ) 지역전통산업 진흥 및 지역혁신 9월22일(목) 오후 2시 미야기 산업교류센터 브리핑 : 다카츠카 고우지 仙 台 市 宮 城 野 區 港 三 丁 目 1-7 Tel : +81 22 254 7111 Fax : +81 22 254 7110 takatsuka@yumemesse.or.jp www.yumemesse.or.jp 미야기현청 브리핑 : 마츠야마( 宋 山 義 和 ) 仙 台 市 靑 葉 區 本 町 三 丁 目 8-1 Tel : +81 22 211 2723 Fax : +81 22 211 2729 matsuyama-yo520@pref.miyagi.jp www.pref.miyagi.jp 지역혁신팀의 주제는 자치단체 도시마케팅 역량 강화로 정했다. 구체적 으로는 지역혁신 성공전략, 디자인 스포츠 축제를 통한 소도시의 혁 신전략, 농촌 어메니티와 전통산업를 활용한 산업육성 전략, 환경산업 육성과 도심 재개발 전략에 대한 연수였다. 팀의 키워드는 도시마케팅, 스포츠, 지역축제, 전통산업, 어메니티, 환경 산업으로 정했다. 방문할 국가는 일본이었다. 지방자치단체, 혁신협의회, 대학, NGO 등 다양한 기관에서 지역혁신팀에 합류해서 일본으로 출발 했다. 편의성을 겸비한 전시관 우리 연수단의 첫 번째 방문지는 미야기 산업교류센터였다. 일본 센다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식사를 할 시간적인 여유도 없이 약간의 배고 픔을 뒤로한 채 바로 목적지로 향했다. 320

센다이 공항을 출발하여 고속도로로 접어들면서, 들판의 가을풍경은 곡 식들이 풍성하게 물들어 있었고, 조그만한 시골도시의 풍치와 하늘에는 새털구름이 두둥실 자태를 뽐내고 있었으며, 농부들은 수확기를 맞이하 여 들판의 누렇게 익은 곡식을 거둬들이고 있는 평원의 곡창지대를 예 상하게 하였다. 미야기현은 인구 약 230만명의 일본 동북부의 곡창지대로 예로부터 양 질의 쌀과 그 쌀로 빚은 청주가 일본 전역에 알려져 있다. 미야기는 지역 특산물의 보호와 전통산업 육성, 새로운 상품개발 촉진을 위해 새로운 실험을 하였다. 중앙정부의 승인과 예산지원을 받아 실시한 술을 주제로 한 디자인 국제공모전이 그것이다. 우리 일행은 오후 2시에 미야기 산업교류센터에 도착하였다. 전시장 정 문에 센터직원 3명이 나와서 상냥하게 우리 일행을 맞아주었다. 서로간 에 간단히 목례를 주고받고 건물안으로 향했다. 산업교류센터는 미야기현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전시장으로 1990년 미 야기 구상검토위원회에서 추진하여 3년간의 공사 끝에 1995년 10월에 개관하였으며, 현재 10주년을 맞 이하였다. 10년 동안 770만명이 시설을 이용하였으며, 옥외전시장 은 5,000평, 옥내전시장은 7,500 평으로 2,500평의 3개 전시장으로 나누어 전시할 수 있도록 되어 있 으며 중간에 칸막이를 설치하여 소단위의 전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중앙에 기둥이 옥내전시장 내부 설치되지 않아 전시장의 공간을 한층 더 넓게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되 었고, 천장이 17~25m로 상당히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시품의 이동이 편리하도록, 전시장 지하로 화물차나 크레인이 직접 들어와, 전시품들을 바로 전시장내로 유입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심포지엄이나 세미나를 개최할 280석의 회의동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 다. 주로 전시되는 제품들은 농기계, 산업과 관련된 음향, 컴퓨터 및 기 321

업체의 전시회와 국가시험, 이벤트, 기계전 등의 전시회에 다양하게 이 용되고 있었다. 대관율은 50% 수준으로 연간 90~100건 정도이다. 산업교류센터는 이사장 1명과 직원 9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02년 에 완전 자립화에 성공한 사례라 하겠다. 운영형태로는 설계 건축 부지를 포함하여 160억엔을 미야기현에서 50%, 센다이시 및 민간 등 이 50%로 투자하여 건립되었으며, 현재 관리는 공익법인이 운영하고 있 다. 연간 수입은 3억5천만엔 정도이고 관리비 2억엔과 인건비를 제외한 순이익은 년 5~6천만엔 정도 발생하고 있고, 이는 향후 시설보수를 위 해 적립하고 있다. 미야기 산업교류센터를 보고 와서, 시설의 목적 및 활용도가 다소 높다 는 인상을 가졌다. 전시장만을 위한 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춰놓고, 이용 자 측면에서 운영이 되고, 특히 전시장 지하로 화물 및 크레인이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전시제품을 이동하는데 불필요한 점을 보완하였다. 이 는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정부와 주민이 하나가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 에 힘쓰고 있음을 알았다. 한국의 지방 소재 전시장의 경우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 많이 기여 할 수 있도록 지역특산품과 연계된 다양한 전시회 개최 추진방안의 모 색이 필요할 것 같다. 미야기현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 산업교류센터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 일행은 미야기현청으로 향했 다. 여기에서는 미야기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 대한 내용과 그 파급효과 에 대하여 알 수 있었다. 미야기 국제 디자인 공모전(International Design Competition in Miyagi)은 술을 즐기는 디자인 이라는 주제로 1995년 12월1일 산업교 류센터에서 縣 정부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이것은 술과 관계된 모든 품 목 을 대상으로 한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었다. 디자인전 개막식, 시상식과 더불어 일본의 술문화 에 대한 강연과 패널 회의, 일본 각 지방의 특산술, 술과 관련된 전통 기물과 실내용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판매하는 이벤트를 추진했으며, 지역초대작품전, 322

미야기현 특산 곡주의 전시와 판매, 그리고 시음 서비스를 위한 장터 등 도 마련했다. 미야기현은 술을 중심으로 한 각종 산업의 발전 방안 모색에 주목할만 하다. 즉, 술의 문화를 상층부에 두고 술과 관련된 안주, 술병, 술병 디자 인 등 각종 분야가 발전하여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추진 하였다. 과거 51개였던 주조회사가 28개로 축소됨에 따라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하였으나 양조협회에서 잘 조율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 은 100억엔 수준이다. 주조회사는 상당수가 가족단위로 운영하고 있으 며, 직원 수가 100명이 넘는 기업은 없다. 미야기현에 소재한 28개 주조회사 는 동일 디자인의 술병을 공동으 로 사용하여 술병을 통해 미야기 현의 술을 브랜드화 하였다. 현재 는 지역경제 발전의 한계를 감안 하여 신상품 개발보다는 기 생산 중인 공예와 술 등의 고급화에 주 력하고 있다. 현청에서의 브리핑 장면 미야기현에서 생산되는 쌀은 약 40만톤으로 지역 소비량의 2배 수준이 다. 따라서, 현청에서는 쌀 생산 감축을 유도하였다. 미야기현 쌀 생산량 의 10% 수준을 술 제조에 사용하도록 하였다. 성공 가능성이 낮은 신상품의 개발보다는 특산품의 고급화 추진 전략과 쌀의 감축 유도는 쌀의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의 농촌 실정을 감안할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야기현은 지역의 전통산업을 활성화하고, 기업유치의 어려움을 스스 로 극복하고자 하였다. 국제적 행사 개최로 지역브랜드의 가치창출 효과 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되고 있음을 느꼈다. 국제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특산물을 홍보하고 미야기를 세계에 알려 지역 마케팅에 활용했으며, 관광객 유치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 323

다. 공모전 이후 미야기의 전통산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상품의 개발로 이어졌다. 미야기현은 곡창지대로 양질의 쌀과 쌀로 빚은 청주가 유명한 지역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청주의 종류를 4가지로 구분하여 상품 화 하고 있으며, 일본 술이 질이 떨어지고, 싸고, 이미지가 나쁘다는 것 을 타파하기위해 이미지개선으로 고급화, 질 좋은 술 만들기 등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데 성공한 사례라 하겠다. 324

2. 후쿠시마( 福 島 )현 후타바( 雙 葉 ) J빌리지 J-Village와 스포츠마케팅 9월23일(금) 오후 1시 후타바 J-Village 안내 : 나카자토( 中 里 吉 孝 ) 8 Utsukushimori, Naraha-machi, Futaba-gun, Fukushima 979-0513 Tel : +81 436 24 5610 Fax : +81 436 24 1787 nakazato@psm-japan.co.jp www.j-village.jp 스포츠를 활용한 지역활성화 전략 일본 연수 일정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첫째 날에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쉴 틈도 없이 곧바로 연수일정을 수행해서 그런지 일행들 대부분 조금 은 피곤한 기색이었다. 하지만 첫째 날 료칸에서 숙박을 하여 노천 온천 을 즐겨서인지 전반적으로 깔끔한 인상들이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버 스에 올라 후쿠시마현 후타바로 향했다. 후쿠시마현은 아시아 최초의 대형 축구전용훈련장을 유치해 축구라는 주제로 특화시설을 잘 만들어 지역혁신에 성공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메이지 시대부터 지금까지 후쿠시마현은 수도권의 일상생활이나 경제활 동에 핵심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기지 역할을 해 왔다. J빌리지(J-Village ; 이하 J빌리지 )는 이러한 에너지로 연결된 수도권과 후쿠시마현의 특별한 관계를 보다 강화해 나가는 상징적인 시설로 등장한 것이다. 후타바 J빌리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우리 일행 은 점심식사부터 하고 연수에 임했다. 도착하니 나카자토씨와 박한식씨가 현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카자토씨는 PSM(Professional Sports Management) JAPAN 일본지 325

부장으로서 한국과 일본간의 축구 교류에 많은 공헌을 해 오고 있는 인 물이고, 박한식씨는 재일교포 3세로서 나카자토씨와 평소 친분이 있어 우리 연수단의 방문을 환영하는 의미로 함께 자리를 해 주었다. 나카자 토씨의 안내로 J빌리지의 현장안내를 받았다. J빌리지(J-Village)에 대하여 후쿠시마( 福 島 )현 후타바( 雙 葉 )정에 있는 J빌리지는 1997년 4월에 49만 m2 부지에 2년간 130억엔을 투입하여 천연잔디 축구장 11개, 인공잔디 축구장 1개로 구성된 아시아 최초 의 대형 축구전용훈련장을 특화한 지역혁신 성공사례이다. 지붕이 있는 축구연습장도 갖추고 있어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습할 수 있으며, 숙박시설도 2인실 48 개, 4인실 42개로 행사 중 숙박문 제를 해결했으며, 특히 초등부학 생들을 대상으로 자질이 있는 엘 지붕이 있는 축구연습장 리트선수들을 선발하여 합숙훈련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육성하고 있 으며, 특히 국가대표팀의 전용훈련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J빌리지를 찾는 선수팀은 일년에 1,000팀으로 초등학생부터 국가대표팀까지 방문 이 다양하다. 해마다 7~8월에는 전국 축구대회를 개최하기도 하며, 일본의 럭비팀, 미식축구팀도 가끔씩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J빌리지의 명성이 외 국에도 알려짐에 따라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등의 외국 축구팀 들도 찾아오고 있다. 부대시설로는 숙박, 운동시설과 수영장 및 160명 규모의 계단식 회의장 등을 갖추고 있다. J빌리지가 기획된 계기는 후쿠시마현 후타바정에 위치한 동경전력 화력 발전소가 지역주민들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 고민 끝에 세계적인 스 포츠 인프라 구축을 제안하였으며, 축구협회가 이를 가시화하였고 이에 따라 후쿠시마현, 축구협회, 동경전력 등 3개 기관이 합작투자 하였다. 2004년에는 7만 7천명이 방문했으며, 이중 숙박인원은 4만 7천명이었 326

다. 매출 현황으로는 10억엔 정도 로 용역비 50%, 기타(인건비, 수선 비, 소모품, 세금 등) 50%로 쓰여 지고 있다고 한다. 운영은 전문관 리회사가 맡고 있으며, 순수 관리 인원은 동경전력 10명 파견, 축구 협회 2명, 계약직 4명으로 구성되 어 있고, 호텔, 레스토랑, 잔디관 리, 경비 등은 전문용역회사에서 계단식 회의장 내부 맡고 있다. 전체 용역회사의 직원은 140명중에서 지역주민이 110명으 로 80%를 차지하고 있었다. J빌리지의 연간 수익은 100억원 정도이고, 축구장 이용률은 25% 이다. 축구 경기 개최시 인근 숙박시설의 이용 등으로 지역 경제발전에 이바 지하고 있다. 식자재의 65% 정도를 지역내 농산물을 사용한다고 한다. 선진국의 잔디관리 노하우 J빌리지는 유럽의 선진적인 잔디조성 관리기술을 습득, 국내 잔디축구장 평균보다 3~4배 많은 연간 평균 100~120일을 개장하는 놀라운 운동 장 활용률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때나 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용시 간은 하루에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으로 제한하고, 연중 8~9월은 잔디 휴식기간으로 이때에는 사용을 제한하고 있어 잔디보호에 상당한 신경 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J빌리지의 잔디관리는 조경회사에 아웃소싱을 하지만, 일본축구협회에 서 파견된 기술요원이 기술지도를 하고 있다. 이곳도 개장 초기에는 농 약을 사용하여 관리했지만, 최근 인삼 등 한약재료를 발효시켜 만든 유 기질 퇴비를 사용하는 무농약 관리가 정착되어 있다. J빌리지의 무농약 잔디관리기술은 일본 전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전 국 골프장과 스포츠센터 관리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무농약 잔디구장 으로 관리하려면 최소 3년의 이전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기술요원의 주장이다. 327

한국은 물가가 싸고 음식이 맛있 기 때문에 한국에 J빌리지와 같은 시설이 있다면 경비절감이라는 상 품으로 일본팀들의 한국 전지훈련 유치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우 리의 현실은 아직 혁신이 필요하 다. J빌리지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우리나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장의 경우 추운 겨울 날씨와 잔디 무농약 잔디관리 관리상의 한계로 일반인에게는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축구로 마케팅을 한다면 일 년에 최소 150일 이상, 일반인에게도 개방할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운동장을 한개 만들어 150일을 사용하는데 성공한다면, 30일 밖에 못 쓰는 운동장을 5개를 만 드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는 것이다. 잔디운동장을 조성해 놓고 일 년에 20일~40일 정도, 그것도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에만 특별한 사람들끼 리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축구영재교육 JFA 아카데미 후쿠시마 2050년 이전에는 반드시 월드컵에서 우승한다. 는 목표를 내걸고 일본 축구협회와 후쿠시마현에서 J빌리지를 무대로 추진하는 축구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JFA 아카데미 후쿠시마 이다. 일본 전역에서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육성, 미래의 일본대 표 선수를 배출하겠다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평등교육을 중시해 온 일본이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일 본식 축구 영재교육의 모델은 프랑스의 내셔널풋볼학교(INF)이다. 프랑 스 대표선수인 앙리 등이 INF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해 '일본판 INF'를 만 들겠다는 야망이다. 이를 위해 JFA는 INF 교장을 지낸 크로드 듀소를 고 문으로 초빙했다. 듀소 고문은 72년 INF를 설립한 이래 프랑스 대표팀 을 꿈꾸는 13 15세의 어린 선수들을 육성해 왔다. 328

J빌리지는 그 지역의 기업이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이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스포 츠 인프라라 하겠고, 덕분에 우리나라도 지역의 대기업 및 공사의 역할 을 다시 한번 정립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축구 엘리트 육성차원에 서 한국과 일본을 비교해 보면, 한국 어린이 축구팀은 100개 정도이고 일본 어린이 축구팀은 10,000개 정도라고 하니 실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향후, 우리나라가 축구 강대국으로서 나아가기 위해서 다시 한번 고려해 볼 시사점이라 생각한다. 329

3. 도쿄( 東 京 ) 오다이바 상업지구 테마 관광 쇼핑을 결합한 부도심 개발 9월24일(토) 오전 10시 오다이바 상업지구 www.fujitv.co.jp www.venusfort.co.jp www.aquacity.co.jp 마이너스 자원을 활용한 오다이바 상업지구 이 날은 토요일이라 공식적인 기관방문 일정 대신에 우리 일행들이 자 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주입식 타율식에 길들여 져서일까? 각자 자유시간이 주어지니 그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 야 할지 고민하는 분위기였다. 그리하여 일단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 는다 는 옛말도 되새길 겸 아침 일찍부터 정해진 스케줄대로 이동을 시 작했다. 도쿄는 황궁( 皇 宮 )을 중심으로 한 23개 구( 區 )의 구부( 區 部 ), 그 서쪽의 3 다마지구( 三 多 摩 地 區 ), 이즈제도( 伊 豆 諸 島 ) 오가사와라제도( 小 笠 原 諸 島 ) 를 포함하는 3개 지역으로 구분된다. 이 3개 지역을 합쳐 도쿄도( 東 京 都 )를 구성하고 있다. 도청소재지는 신주쿠에 있다. 일반적으로 도쿄라 고 할 때에는 23구의 구부를 말한다. 인구는 도( 都 )의 인구에 있어서도 런던이나 뉴욕을 앞질러 세계 제1위이 고, 구부 인구, 즉 시역( 市 域 )의 인구도 역시 세계 제1위이다. 인구밀도는 1km2당 5,293명으로 최저인 홋카이도(73명)의 70배를 넘고 있다. 오다이바의 옛 이름은 시나가와 다이바, 에도 막부가 공식적으로 개항을 선언하기 직전인 1853년 쿠로후네, 즉 서양 함선의 침입을 막기 위해 대 포를 설치한 인공섬이었다. 오랫동안 버림받아 온 이 땅이 다시금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근래의 일이다. 330

포화상태에 놓인 도시의 역할을 분담시키기 위해 신 도심지를 물색하던 도쿄도는 바다 위에 외로이 떠 있는 조그만 섬에 길을 돌렸고, 엄청난 시 간과 비용을 투자해 새로운 인공섬, 오다이바를 탄생시켰다. 최근 개발 된 곳답게 오다이바에는 넓고 쾌적한 공원, 거주자의 편의를 고려한 각 종 근린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게다가 세련된 쇼핑센터와 각종 전시장이 저마다 특징적인 테마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동경 도심에서 전 철로 30분 거리에 있다. 곳곳에 Panasonic Center 등 일본 유명 기업의 상품을 전시 판매하고, 전시물을 이용한 볼거리를 만들어 놓은 관광시설 을 배치하고 있다. 각종 테마를 활용한 상업공간과 여성을 위한 테마파크인 비너스포트관, 메가@웹으로 불리는 도요타자동차사의 시티 쇼케이스, 빛의 세계 등 서 로 개성이 다른 확실한 테마에 의한 운영으로 평일에도 관광객과 쇼핑 객들로 붐비는 동경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오다이바 상업지구는 빌딩마다 자기만의 테마를 가지고 있는데, 후지텔 레비전 본사 빌딩에 있는 방송국 테마관에서는 TV방송을 소재로 방송장 비, 스튜디오는 물론, 연예인에 대한 정보도 얻고 체험도 가능하며, 오다 이바 해상공원 앞의 덱스 도쿄비치는 대형선박을 모델로 건설되었고 쇼 핑과 레스토랑 등이 입주해 있다. 오다이바 유람일기 우리 일행이 처음 찾아간 곳은 후 지 텔레비전 본사였다. 여기에는 관람객들이 방송국 테마관을 관람 하면서 TV방송을 소재로 한 방송 장비, 스튜디오, 연예인 등 방송과 관련된 정보도 얻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단순히 방송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 공간 및 관광객을 유도하기 위한 전망 후지TV 본사 내부 대 등 상업성에 있어서 일본인의 치밀함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되었다. 331

도쿄에서의 일정은 이 날 하루뿐이었기 때문에 발길을 서둘러 이동한 곳은 비너스포트관이었다. 처음 건물 안에 들어섰을 때 받은 느낌 은 일본이 아닌 마치 유럽에 와 있 는 것 같았다. 그리고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바깥에 있는 느낌이 들 었다. 왜냐하면 파아란 하늘을 옮 겨놓은 듯한 탁 트인 느낌이 들도 록 천장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 다. 비너스포트관 내부는 꽤 넓었 비너스포트관 내부 지만 하루뿐인 도쿄일정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대충 둘러보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정신없는 일정 속에서도 먹을 건 먹고 좋 은 구경을 계속해야 했다. 원래는 오다이바 상업지구내에 유명한 라면가 게가 있다고 해서 이 날의 점심메뉴는 라면으로 정했었는데 라면가게에 줄이 너무 길어서 메뉴를 변경하였다. 변경메뉴는 우아한 스테이크! 우 리 일행은 맛있는 점심을 천천히 즐기고, 또 걸음을 재촉하였다. 다음으로는 처음 계획에는 없었던 야스쿠니 신사에 가게 되었다. 신 사에 들어섰을 때의 느낌은 마침 날씨가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 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다지 유쾌 하지 않은 기분이었다. 날씨의 영 향도 있었겠지만 야스쿠니 신사참 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서 는 일행들 모두 각자 사진만 몇 장 야스쿠니 신사 씩 찍고 다음 이동장소인 에비수 가든 플레이스로 향했다. 오다이바 상업지구의 쇼핑센터 덱스도꾜 비치 : 오다이바 해변 공원과 나란히 붙어있는 쇼핑센터. 시사이 드 몰과 아일랜드 몰로 나뉘어 있다. 취급 품목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영 332

캐주얼, 아웃도어 의류, 캐릭터 상품, 인테리어 소품 등이다. 아일랜드 몰 6, 7층에는 형형색색의 간판으로 뒤덮인 홍콩의 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다이바 리틀 홍콩이 있다. 홍콩에서 직접 수입한 의류, 소품을 파는 상점 과 중국 음식점 등이 한자리에 모여 마치 홍콩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심지어는 소음과 냄새까지도 그대로 재현했을 정도다. 시 사이드 몰 4층에는 이와 비슷하게 일본의 1950~1960년대 거리를 재현한 다이바잇쬬 메쇼뗀가이가 있다. 구식 장난감과 옛날 불량식품(?) 등을 파는 모습이 흥미롭다. Open : 11:00~21:00 Map : 유리까모메 오다이바 까이힌꼬엔역 하차, 도보 2분 www.odaiba-decks.com 메디아 주 : 극장과 백화점이 한데 합쳐진 복합 쇼핑센터. 눈길을 끄는 매 장은 깜찍한 문구, 소품, 인형, 가방을 파는 3층의 Mother Garden과 일 본풍의 젓가락, 부채, 술잔과 직접 빚은 니혼슈를 파는 하나시베 Shop, 코카콜라를 테마로 만든 티셔츠, 유리잔, 소품 등의 캐릭터 상품을 취급 하는 6층의 월드 오브 코카콜라 등이다. Open : 11:00~21:00 Map : 우리까모메 오다이바까이힌꼬엔역 하차. 도보 5분 소니스타일 : 메디아 주 3,4층에 위치한 소니의 쇼룸. 아늑하게 꾸민 전시 공간에서 소니의 PC, 오디오, 영상기기 등 최신제품을 하나하나 만져 볼 수 있다. 5층으로 올라가면 소니에서 직접 운영하는 어린이 과학교실, 소니 익스플로러 사이언스가 있다. Open : 11:00~19:00 www.sonyexplorascience.com 아쿠아시티 오다이바 : 메디아 주와 나란히 연결된 쇼핑센터, 패션, 잡화, 인 테리어 소품 등을 주로 취급한다. 1층에 장난감 전문 매장 토이 자러스, 3 층에 디즈니 스토어와 저렴한 생활 잡화를 파는 3Minuts Happiness, 4 층에 아톰 등의 캐릭터 상품을 하는 테쯔까 오사무 월드 등이 있다. 333

Open : 11:00~21:00 Map : 유리까모메 오다이바역에서 도보2분 www.aquacity.co.jp 도쿄 레저 랜드 : 대형 전자오락실, 볼링장, 노래방, 당구장, 배팅연습장 등 이 한데 모인 놀이동산. 바로 옆에서는 지름 100m 짜리 대 관람차가 돌 아가고 있다. 16분 동안 한 바퀴 돌며 오다이바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가 지면 대 관람차에 형형색색의 불이 들어와 아름다운 야경을 뽐낸다. Open : 오픈 : 24시간 www.leisureland.jp Sun Work : 7개의 전문매장이 모여 있는 쇼핑 몰. 깜찍하고 세련된 인테 리어 소품을 파는 in The Room, 스포츠 용품 전문매장 Sports Authority와 World Sports Plaza Grandom, 흔히 보기 힘든 서적, 잡지, 캐릭터 상품, 잡화, 과자 등 기상천외한 물건만 골라서 파는 Village Vangguard, 깜찍한 캐릭터 상품과 인형, 잡화를 취급하는 Mother Garden, 애완동물 및 애완 용품 전문점 Pet City, 아동복, 장난감 전문점 Dear Kids Park 등이 입점. Open : 11:00~21:00 www.sunwalk.net 파레트 타운 History Garage : 메가 웹의 한 부분으로 자동차의 과거를 보 여주는 곳. 1층에서는 미니카와 유명 드라이버의 인형, 배지, 스포츠카 등을 전시한다. 한쪽에는 실제로 사용하는 스포츠카 정비소가 있으며 각 종 미니카와 자동차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2층은 1950~1960년대 유 럽 및 미국의 거리를 완벽히 재현한 가운데 세계 각국의 명차를 엄선해 전시하는 공간이다. Open : 11:00~21:00 요금: 무료 Map : 파레트 타운 1층의 선 워크 안쪽 334

Venus Fort : 이국적인 유럽의 거리를 모티브로 꾸민 여성을 위한 쇼핑몰. 고풍스러운 느낌이 감도는 건물 벽이나 벽돌, 포석이 깔린 바닥, 그리고 중간 중간 나타나는 분수대와 석상, 엄숙한 분위기의 교회당 등이 유럽 의 어느 한 도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천장에는 매시간 다른 색의 조명을 비춰 새벽부터 저녁까지의 하늘을 재현한다. 주로 고급 브랜드의 의류, 액세서리, 보석 등을 취급하며, 3층에는 유럽 분위기를 한껏 살린 식당과 카페가 모여 있다. Open : 11:00~21:00 Map : 파레트 타운 2, 3 층 www.venusfort.co.jp 파나소닉 센터 : 일본의 가전제품 메이커 파나소닉에서 운영하는 쇼룸. 대 형 화면을 보며 닌텐도의 최신 게임을 즐기거나, 모바일, 디스플레이, DVD 등 최신 디지털 기기를 조작해 볼 수 있다. 한 쪽에는 각종 영화를 상영하는 홈시어터 시스템도 꾸며져 있다. 산뜻하고 쾌적한 이미지의 브 로그 밴드 카페에서는 파나소닉의 콘텐츠 및 인터넷 검색도 가능하다. 2 층의 퓨처 라이프 스타일 라보에서는 2005~2010년의 미래 가정을 상 상해 그때 사용하게 될 주방, 침실, 가정용 로봇 등을 선보인다. 나란히 붙어 있는 디노사우루스 팩토리에서는 공룡연구와 관련된 각종 전시물 이 있다. Open : 11:00~18:00 입장료 : 무료 / 디노사우루스 팩토리 800엔 Map : 유리까모네 고꾸사이덴시죠쇼몬역 하차 도보 4분 www.panasonic-center.com 335

4. 도쿄( 東 京 ) 에비수 가든 플레이스 공장부지를 활용한 도심 재개발 9월24일(토) 오후 4시 에비수 가든 플레이스 Tel : +81 3 5423 7111 www.gardenplace.co.jp 물과 초록의 거리로 거듭난 맥주공장 백화점, 레스토랑, 전시장, 비어가든, 호텔, 극장 등이 한데 모인 복합공 간. 마치 유럽의 테마 파크처럼 한껏 멋을 부린 건물과 세련된 시설이 조 화를 이루고 있어 여행자는 물론 도쿄 시민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되 었다. 입구에 있는 엔트랜스 퍼빌 리온의 시계탑에서는 정해진 시각 마다 인형들이 나와 유럽의 맥주 축제 모습을 재현한다. 건물 가운 데에 넓게 펼쳐진 센터 광장에서 는 매일 다채로운 야외 공연이 펼 쳐진다. 광장 너머에는 유럽의 고 센터 광장 성을 흉내낸 건물이 있는데, 파리의 별 3개 짜리 레스토랑과 제휴한 고 급 프랑스 요리점이다. 1887년에 설립된 일본맥주 양조회사(삿포로 맥주 주식회사의 전신)는 2 년 후인 1889년, 도쿄부하 에바라군 메구로마을 미타(현 메구로구 미타) 에 맥주 양조장을 건설한다. 이 벽돌 구조 3층 건물은, 맥주의 본고장 독 일의 양조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다. 양조장이 건설된 당시 이 근 처는 민가도 별로 없는 농촌지역이었는데, 당시 밭 한가운데에 갑자기 나타난 근대 건축물은 옆을 지나는 일본 철도의 승객들을 놀라게 했다 고 한다. 336

독일제의 설비로, 독일인 양조 기사가 만드는 본격적인 독일풍 맥주로서 1890년에 팔기 시작한 에비수 맥주 는 당시 인기를 누리던 수입 맥주를 판매 부진에 몰아넣을 정도로 기세가 좋았다고 한다. 그 후, 일차적인 침 체는 있었지만, 에비수 맥주는 대체로 순조롭게 매상을 올려 1896년, 마 침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1901년은 맥주 수송 측면에서 획기적인 해로 기록되고 있다. 일본 철도 가 회사의 의향을 접수해서 화물 수송을 개시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주 요도시에 더욱 빠르게 에비수 맥주를 수송할 수 있게 되었다. 정거장명 은 맥주의 브랜드명 에비수를 그대로 채용했는데, 이것이 에비수 가든 플레이스에 있는 에비수역의 기원이다. 이곳에 있던 에비수 공장은 1988년 도쿄도가 수립한 에비수지구 정비 계획 에 의해 치바현 후나바시시로 이전해 간다. 그리고 1991년에 에비 수 가든 플레이스 공사가 착공, 1994년 10월 8일, 맥주공장 부지 8.23ha는 물과 초록의 거리 에비수 가든 플레이스 로 재탄생했다. 대규모 단지식 복합개발 추진 에비수 가든 플레이스는 도시 기능의 갱신, 도시주택의 공급, 서구의 정 원도시 건설 등을 목표로 건설되었는데, 대표적인 대규모 단지식 복합개 발로 유명하다. 여기에는 주거, 업무, 상업, 숙박, 문화오락 등 다양한 기 능들이 복합되어 있다. 전체 부지면적의 60%를 오픈 스페이스로 조성하고 차량의 진입과 주차 공간 등을 완전 지하화하여 보차분리를 실현함으로써 지상공간을 안전 하고 활성화된 보행공간으로 조성했다. 또한 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 보행축에 상업시설과 음식점, 휴게시설 등을 집적한 일련의 Chateau Square, Central Square, Sloped Promenade, Marionette Clock Square 등을 만들고 중심 광장에는 지붕을 씌워 날씨에 관계없이 이용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접근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에비수역과 에비수 가든 플레이스를 연결하 는 움직이는 도로 스카이워크를 만들었다. 단지 내의 15m의 도로를 이 용한 삿뽀르 본사기념관과 상업, 오피스, 다목적홀 등 도시성이 강조되 337

는 시설들은 2가구에 집합시키고, 주택과 호텔 등 좋은 거주환경이 요구 되는 시설들은 분리하여 1가구의 녹지공간에 건설하여 도시형 영역과 주거부 영역을 분리했다. 주거동은 중정을 갖는 타워형인데 실질 거주계 층을 고려하여 임대주택의 비율을 72%로 높였다고 한다. 공장이 기념관으로 재탄생하다 에비수 가든 플레이스는 공장으로 사용하던 근대 건축물을 그대로 두고 개발을 시작했다. 약 1세기에 걸쳐서 맥주를 만들어 온 장소에 역사성을 부여하고 새로운 역사를 이어갈 공간이 탄생한 것이다. 공장 건물은 에 비수 맥주 기념관으로 재탄생했다. 기념관은 일본의 대표적 맥주 가운데 하나인 에비수 맥주의 역사와 주 조 공정을 소개한 곳이다. 입구 안 쪽에는 이 기념관의 상징인 구릿 빛으로 빛나는 대형 맥주 발효통 이 있었다. 우리 일행은 여기부터 왼쪽으로 한 바퀴 돌며 에비수 맥 주 100년의 역사와 공장에서 사용 하던 기계, 도구, 옛 사진, 그리고 맥주 주조 과정 등을 살펴보았다. 출구 쪽의 유료 시음코너에서는 대형 맥주 발효통 네 종류의 대표적인 에비수 맥주를 맛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연수단 전원은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방문기념으로 간단하게 맥주를 한잔씩 마셨다. 자동판매기에 주화를 넣고 티켓을 발급받는 형태 였는데 각자 한잔씩 마신 후 일행들 중 몇 명은 한잔씩 더 마시려고 자 동판매기로 갔었는데 하필이면 매진이라서 아쉬움을 뒤로 해야 했다. 어떻게 우리 것으로 만들 것인가? 과거 맥주 공장이었던 도쿄 외곽인 이 곳을 지역특색과 시대 흐름에 맞 게 맥주 기념관과 미술관, 야외 공연장, 백화점 등을 연계 개발함으로써 주민들이 문화와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여 결국, 공장 부지의 활용도 제고를 통해 인근 지역 슬럼화를 방지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역 338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였다. 향후, 우리도 도시적 미감을 극대화하여 정책적인 방향을 이용자들이 어 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모일 수 있고 단순히 운집으로 끝나지 않는 상업 과 연계성을 강구하여야 할 것과 공원을 어둡게 하지 말고, 야간에는 사 람이 자연적으로 모일 수 있는 집약적 도시장소 구상도 중요할 거라 믿 는다. 아울러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이전 예정인 정부과천청사와 혁신도시로 이전 예정인 공공기관의 종전부지 활용방안으로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339

5. 토야마( 富 山 )현 나메리가와 타라소피아 해양심층수와 반딧불꼴뚜기 9월25일(일) 오후 3시 타라소피아(thalassopia) 브리핑 : 카미지마( 上 島 一 弥 ) 富 山 県 滑 川 市 中 川 原 410 Tel : +81 76 476 9300 Fax : +81 76 476 9301 kamijima@hotaruikamuseum.com www.thalassopia.com 해양심층수와 반딧불꼴뚜기 일요일 아침부터 서둘러 도쿄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토야마역으로 향했 다. 토야마역 근처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식사를 한 후 전철을 타고 나메 리가와역으로 갔다. 나메리가와역에서 해양심층수를 견학할 타라소피아 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가 걸렸다.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카미지마씨는 우리 연수단을 상냥하게 맞이해 주었다. 나메리가와시는 해양심층수와 반 딧불꼴뚜기로 지역활성화를 도모 한 곳으로 해양심층수 체험시설을 갖춘 곳이기도 하다. 해양심층수 는 태양 빛이 미치지 않는 층의 해 수를 일반적으로 해양심층수라고 부르고 있다. 토야마만은 수심 약 300m심해의 해수를 심층수로서 취급하고 있으며, 동해 고유 냉수혼이라고 부르고 있다. 수온은 약 2도 이하, 염분은 약 3.4% 이다. 태평양의 심층수보다도 염분농도와 용존산소치가 높고, 표층수보다도 340

영양염( 鹽 )이 수배 이상이며, 여름에도 수온의 변화가 적고, 수질이 안정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심층수에는 건강증진, 스트레스 해소에 유용 한 3가지의 특징이 있다. 부영양성 청정성 저수온성 시설개요 심층수 체험시설 - 타라소피아(thalassopia) 누구나 자유롭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건강증진 기능외에, 심층수의 유 용성, 토야마현 수산시험장에서 추진되고 있는 연구내용, 성과를 쉽게 알려주는 전시기능, 심층수를 이용한 반딧불꼴뚜기와 피부병 등의 연구 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어필하는 연구기능을 갖춘 곳이다. 타라소피아는 1998년 10월에 토야마시와 민간기업이 50:50으로 공동 투자하여 설립하였다. 타라소피아는 연간 4만5천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 고, 수입은 3천7백만엔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토야마시에서 적자 부분을 보전해 주고 있다. 341

반딧불꼴뚜기 박물관 반딧불꼴뚜기 잡이나 해상관광의 모습을 보는 영상체험관 등이 있다. 아쿠아 포켓 아쿠아 포켓이란 수심 333m의 지점으로부터 심층수를 퍼 올려 탈염분 장치를 이용하는 것으로 7종류의 해양 심층수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지역주민 스스로가 심층수 개발, 반딧불꼴뚜기 축제 개최, 꼴뚜기 젓갈 생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에 서는 해양심층수 배관공사 비용만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관광객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신칸센 유 치를 추진 중이다. 해양심층수 개발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다소 도움을 주 고는 있으나, 많은 적자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 각 지방도 신규사 업 추진 시 사업의 실패 가능성에 대비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342

6. 토야마( 富 山 )현 토가무라( 利 賀 ) 문화축제 문화축제와 지역활성화 전략 9월26일(월) 오전 9시 난토시청 브리핑 : 나카타니( 中 谷 信 一 ) 富 山 県 南 砺 市 苗 島 4880 番 地 Tel : +81 763 23 2003 Fax : +81 763 23 2025 nakatani.shinichi@city.nanto.lg.jp www.city.nanto.toyama.jp 토가문화예술공원 南 砺 市 利 賀 村 上 百 瀬 48 番 地 Tel : +81 763 68 2028 Fax : +81 763 68 2926 togapk@p1.tst.ne.jp www1.tst.ne.jp/togapk/ 둘이 합쳐 하나되다 9월 26일 월요일 아침! 연수일정 중반에 접어들었다. 그 간의 쉴새없는 연수일정으로 지쳤을만도 한데 우리 연수단 전원은 단 하나의 지역혁신 사례라도 더 배워야 한다는 불타는 열의를 가지고 아침 일찍부터 서둘 러 난토시청으로 향했다. 난토시청에 도착하자 난토시청 비서실 차장인 나카타니씨가 우리 일행 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나카타니씨의 안내를 받아 회의실로 들어갔다. 이 날 난토시장님께서 직접 참석하시어 우리 연수단의 방문을 환영해 주셨다. 난토시의 인구는 현재 5만 9천여명으로 2004년 11월에 2개의 시가 합 병하여 새로 탄생한 시이다. 이는 2개의 시를 합침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방경쟁력을 강화 343

하고, 재정여건을 개선하고자 하는 정책에 주민의 동의를 얻은 결과이 다. 합병 이후 11개월이 되었으며, 주민통합을 위해 합병 후 마을만들기 등 이벤트를 충실히 추진하고 있다. 합병 시 지역주민의 컨센서스를 바탕으로 시 위치 선정, 시 명칭, 의회의 통합, 주민투표를 통한 단일 시장 선출 등의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였 으며 또한, 공무원을 34명이나 감원하여 연간 6억엔의 재정절감 효과를 얻어 이 재정의 반은 낙후지역에 지원하고 있는 시스템 활용에 투입하 고 있었다. 난토시라는 명칭도 의회의 의결을 거쳐 공모된 5,000개 중에 서 선정된 명칭이라 한다. 또한, 기존의 합병 전 구역 옛 청사건물들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행정센터로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오전 난토시청 일정을 마치고 나카타니씨가 동행하여 토가무라로 향했다. 토가무라 문화축제 197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일본에서는 지역사회의 과소화, 고령화를 극 복하기 위한 지역활성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어 왔다. 최근 들어 일 본의 지역활성화 운동에서 두드러진 움직임은 고유한 지역문화를 매개 로 지역을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점이디. 토가무라는 일본 토야마현의 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가와강, 도가 강, 하쿠세강 유역의 깊은 계곡에 분포되어 있는 22개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토가무라의 총면적은 17,758ha이며, 그 중 임야가 96%를 차지하고 있어 전형적인 산촌지역에 해당한다. 표고는 평균 500m 정도이며, 겨울 에는 12월 상순부터 4월 상순까지 평균 3m의 눈이 쌓여있어 과거에는 평지와의 교통이 끊겨 육지 속의 고도( 孤 島 )가 될 때가 많았다고 한다. 토가무라는 전후 도시로의 급격한 인구유출로 인해 인구가 1948년 4,203명에서 현재는 850명으로 격감하였다. 이와 같은 인구과소화 현상 을 극복하기 위해 토가무라는 1972년부터 도쿄의 무사시노시( 武 藏 野 市 ) 와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지역활성화 운동을 시작 하였다. 1976년 도쿄 와세다 극장(현 극단 SCOT)을 주도해 온 스즈키 추시와의 만남은 토가무라의 지역활성화에 결정적 계기를 제공하였다. 토가무라 344

의 전통적인 가옥양식인 합장가옥( 合 掌 家 屋 )에 매혹된 스즈키 추시는 합장가옥을 극장과 단원들의 숙소로 개조하여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토 가무라는 이러한 문화적 요소를 가지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문화 예술의 장을 지역에 조성하여 지 역활성화를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 에서 1982년 일본 최초로 세계연 극제를 개최하였으며, 이후 매년 7 월 중순~8월 하순 사이에 세계 연극페스티벌을 개최하기에 이르 렀다. 세계연극페스티벌 개최를 토가무라 연극장 통해 토가무라는 연극촌으로서 국내외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으며, 토가 연극촌은 합장가옥을 개조한 토가산보와 신토가산보, 팔각형 현대식 건 물인 토가스튜디오, 야외극장 등 4개의 극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연극제 이후 토가무라는 지역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인 테마를 모색 하였으며, 그 결과 관광 및 지역산 업의 진흥, 산촌문화의 발신기지 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테마로 메밀을 선택하였다. 1985년 겨울부터 매년 3일간의 일정으로 메밀축제를 개최해오던 토가무라는 1992년 세계메밀박람 회 를 단독으로 개최하기에 이르렀 다. 일본과 세계의 음식문화, 그리 토가무라 메밀박물관 고 산촌문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개최된 세계메 밀박람회에는 해외 8개국, 일본 내 38개 자치행정단체가 참여한 성공적 인 축제로 평가받았다. 세계연극제와 메밀축제의 성공에 고무된 토가무라는 지역 활성화를 위해 광대한 자연환경과 사계절의 변화를 활용한 행사를 계절별로 개최하는 4 계절 축제전략을 추진하였으며, 여름의 세계연극제, 5월 봄놀이 사자 춤, 10월 토가산축제, 2월 토가메밀축제 의 4대 축제로 연중 축제의 마 345

을로 조성하여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축제전략과 더불어 토가무라는 축제의 테마에 기초한 국제교류를 활발히 추진함으로써 기존의 문화적 이미지를 강화시키고자 하는 전략을 채택하 였다. 1986년 그리스비극의 발상지로 알려진 그리스 델피시와 교류를 시 작하였으며, 1989년에는 메밀의 원산지를 찾아 네팔의 쓰쿠체촌과, 그리 고 2002년에는 메밀의 주산지로 알려진 강원도 평창군과 결연관계를 맺 어 메밀의 고장으로서 지역이미지를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토가무라의 성공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은 토가무라의 성공은 무엇 보다도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가와 협동주의, 자주적 관리에 기초한 주민 주도형 이벤트의 창출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결국 지역활성화의 주체는 지역주민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지역을 알리기 계기를 연 극이라는 문화적 요소를 지역외부로부터 도입하는 과정을 통해 발굴했으 며, 이를 지역화 시켜 나갔다는 점이다.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정책 관광카리스마 100인에 대하여 일본의 경우 2002년에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는 524만명이며, 해외를 방 문한 일본인 여행자 1,652만명에 비해 3분의 1이하의 수준이었으며, 외 국인 여행자 유치를 통한 관광수입 면에서는 여러 나라와 비교해도, 세계 제 33위, 아시아 제8위로 지극히 낮은 수준에 있다. 향후 관광 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외국인 여행자수를 2010년까지 1,000만명으로 높이는 목표로 일본의 국토교통성에서는 관광입국의 실 현을 향한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종래의 개성이 없는 관광지가 침체하는 상황에서, 각 관광지의 매력을 높 이기 위해서는, 관광 진흥을 성공으로 이끈 사람들의 보기 드문 노력을 배우는 것이 지극히 효과가 높고, 각지에서 관광 진흥에 노력하는 사람 을 육성하기 위해 관광카리스마 백선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그 분야 의 선배가 되는 사람들을 보고 관광카리스마로서 선정해, 선정결과 등을 국토교통성의 관광 정책의 홈 페이지에 공표하고 있다. 2002년 12월부터 선정을 시작하여 2005년 7월까지 총 8회에 걸쳐 100 명의 관광카리스마가 선발되었다. 346

이 중에는 우리가 방문한 난토시 토가무라의 나카타니 신이찌( 中 谷 一 )와 유후인의 미조구찌 쿤페이( 溝 口 熏 平 )씨도 포함되어 있다. 信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역혁신 카리스마 백선, 또는 지역만들기 카리스마 백선 등의 시책을 구상해 보는 것이 어떨까? 지역혁신 리더의 양성의 중 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일본의 관광카리스마 백선으로 선정된 인물들은 대부분 민간단체 대표, 또는 공무원, 자영업자 등인데 비해, 우리나라 혁신협의회 위원의 경우 대부분 대학교수 위주로 되어있고 마을의 대표나 주민의 참여율이 저조 한 실정이다. 메밀로 인한 국제교류와 마을부흥 카리스마 우리 연수단의 안내를 해 준 나카타니 (난토시청 시장공실 차장)씨는 관광 카리스마 백선에 선정된 인물(카리스마 명칭 : 메밀로 인한 국제교 류와 마을부흥 카리스마)로 위에서 언급한 내용 중에서 관광자원이 빈 약한 과소지역에 있어서 일찍이 도 시농촌 교류에 대응하여, 메밀로 인한 마을부흥과 메밀의 원산지 네 팔 쓰쿠체촌과의 교류를 통한 독창 적인 관광자원을 만들면서, 자기주 택 일부를 개조하여 완구(장남감) 박물관을 개설하는 등 마을의 부흥 나카타니씨 작업실 내부 과 관광자원에 커다란 공헌을 하고 있다. 나카타니씨가 처음에 메밀축제를 생각했을 때 겨울철에 눈보라가 치면, 고양이 한 마리도 나가지 못하는 마을인데 위험을 무릅쓰고 추진하는 게 좋은 것인가? 라는 주민의 반대여론이 많았다. 그러나 나카타니씨는 세 계연극제 성공을 바탕으로, 도로 옆의 눈벽에 수천 개의 작은 카마쿠라를 파서 초를 켜는 등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마을 주민이 참가한 눈조 각품을 전시하는 등, 새로운 수법, 기발한 수법을 도입했다. 그 결과 1985년 처음 개최된 메밀축제에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5,000명 347

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준비한 메밀이 동이 날 정도로 성황이었다. 나카타니씨의 각고의 노력과 주민의 협조로 관광객은 현재 40만명 정 도가 찾아오고 있다. 또한 메밀축제도 완전히 정착한 이벤트가 되어, 최근 축제에 찾아오는 관 광객의 수도 2만명대로 안정되게 되었다. 나카타니씨는 감격하면서도, 결 코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과연 이대로 좋은 것인지, 습관과 해이함이 느끼기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나카타니씨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 고, 마을 일으키기를 위한 다음의 새로운 방안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 이렇듯, 일본의 지역혁신 활성화는 그 지역의 2가지 특색을 접목하여 최대 한 활용하고 있었다. 난토시는 연극과 메밀이라는 특색을 부각시켜 관광과 특산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물론, 일본과 우리나라는 배경과 문화는 다 르지만, 기본적인 성향은 같다하겠고, 이런 기본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우 리의 정서와 이미지에 맞는 지역혁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348

7. 후쿠오카( 福 岡 )현 기타큐수( 北 九 州 ) 환경산업을 통한 지역혁신 9월27일(화) 오후 2시 30분 기타큐슈 에코타운 브리핑 : 사쿠카( 作 花 哲 朗 ) 北 九 州 市 小 倉 北 區 城 內 1-1 Tel : +81 93 582 2630 Fax : +81 93 582 2196 tetsurou_sakuka01@mail2.city.kitakyushu.jp www.city.kitakyushu.jp 열차안 두 끼니 이 날 아침은 전체 연수일정 중에서 가장 숨가쁘게 지나간 아침이었다. 먼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주먹밥 등 간단한 아침식사 거리를 사고 7시 27분에 토야마역에서 JR특급을 탔다. 10시 10분에 교토역에 도착 후 또 다시 점심식사 대용인 도시락을 사서 10시 35분발 고쿠라행 신칸센에 올랐다. 구체적인 시간을 언급한 이유는 당시 상황을 보다 생생하게 실 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과 점심식사를 모두 열차 안에서 하면서 느 낀 점은 보통 한국 사람들은 공개된 장소에서 음식을 먹는 것을 부끄러 워하거나 남의 이목을 신경쓰는 체면의 문화에 익숙한데, 일본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이목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무튼 아침식사와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나니 어느 덧 고쿠라역에 도착 해 있었다. 역 앞에는 우리 일행을 기타큐슈 에코타운까지 모셔다(?) 줄 전용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기타큐슈 에코타운 기타큐슈 에코타운에 도착하자 기타큐슈시 환경국 환경산업정책실의 사쿠카 주임이 우리 연수단 전원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사쿠카씨의 안내에 따라 회의실에 들어가서 기타큐슈의 전반적인 환경정책에 대한 349

설명을 들었다. 기타큐슈는 인구 100만명 정도로 국제무역도시로 1901년 야하타 제철 이 들어서면서부터 철강, 화학, 금속, 요업 등의 산업이 집적화 된 도시 이다. 그러나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다양화가 진행되면서 공해의 심각성 을 인식하여 공해도시에서 환경도시로 죽음의 하천과 바다 살리기 및 공해극복기술을 해외에 소개하고 있다. 21세기는 환경이 중요한 관점으로 떠오르면서, 자연과 인간과의 조화를 형성하기위해 노력해야 하고,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일상생활에는 대량의 에너지가 소비되고 있으며, 대기오염의 주요인인 이산화탄소 등 배기가 스의 배출량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이 주거하면서 생기는 가정의 생활쓰레기 등 우리의 주변생활이 지구환경에 부담을 주고, 장래의 생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절대적이라 하겠으며, 21 세기는 환경의 시대로 지구환경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지구환경의 보전, 주변 환경과의 친화성, 거주환경의 건강 및 쾌적성 등 환경공생을 생각해야 한다. 기타큐슈 에코타운은 1976년에 환경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중앙정부의 승인을 얻어 기타큐슈 지역 환경산업의 진흥을 위한 폐 기물 억제 및 리사이클 등 자원 순 환형 경제사회를 실현한다는 계획 으로 바다를 매립하여 폐기물처리 장을 설립하게 되었다. 단순히 폐 기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닌 플라 기타큐슈 에코타운센터 스틱, PET병, OA기기, 자동차, 가전제품, 형광등 등을 리사이클하여 원 료를 추출 후 재활용하는 환경시스템이다. 에코타운 내에 환경기업이 공장부지를 신청하면, 엄격한 기준 즉, 특정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게만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21개 사업이 진행 중 인데 모든 사업은 폐기물 재활용사업과 관련 연구소가 부가적으로 입주 하여야 한다. 이는 재활용쓰레기는 반드시 연구소와 같이 추진해야 폐기 350

물의 완벽한 처리, 유해물질 억제가 극대화 된다는 개념인 것 같다. 또한 모든 시설은 주민들에게 신뢰감을 주기위해 공개한다는 취지로 운 영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는 환경오염의 또 다른 불신과 불안감 해소, 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에게는 공개를 위한 쾌적성 유지가 필수조건 으로 작용하여, 작업환경개선 및 작업능률향상 효과를 보고 있다. 이렇듯 폐기물 리사이클을 통한 재활용 효과는 연간 OA기기는 3,600톤, 자동차는 일일 70대, 가전제품은 연간 700,000대 기타, 형광등, 의료용 구, 건축혼합폐기물, 폐 오일 등을 처리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례를 배우 기 위해 매년 8만명이라는 인원이 견학을 하고 있었다. 에코타운내 입주기업 회의실에서의 브리핑을 마친 후 우리 일행은 사쿠카씨와 동행하여 에코 타운내 입주기업 중 2곳을 방문하였다. 처음 방문한 곳은 (주)에코웨드 라는 폐목재와 폐프라스틱을 재활 용하는 회사였다. 생산된 재활용 목재는 또 다시 재활용되고, 다양 한 형태로 규격화 되어 생산되기 때문에 건축 현장에서 작업하는데 용이하다고 한다. 단점으로는 기 둥재로써는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화재 발생시 녹아내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에코웨드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주)제이리라이츠 라는 형광등을 재활용하는 회 사였다. 이 곳에서는 폐형광등을 분리하여 재활용하고 있었다. 재활용을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별도의 환경개선 부담금이 없다고 한다. 공장 내 부를 짧은 시간 둘러보고 다시 에코타운으로 돌아왔다. 일본 내에 위치하고 있는 에코타운은 총 25개 이지만, 폐기물 처리기술 연구 기능을 갖춘 에코타운은 기타큐슈가 유일하다. 다른 에코타운에서 는 사업만 수행할 뿐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351

물론, 21세기 환경산업의 중요성 은 어디든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안고 있다 하겠다. 그러나, 폐기물 억제 및 리사이클 정책은 정부가 주도하지 않으면 실행되기 어려운 사업이라 판단되고, 또한 소비자 들은 효율적인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몸소 각자가 실천을 해야 할 것이다. (주)제이리라이츠 다음 행선지인 유후인으로 향하기 전에 기타큐슈 에코타운에 대한 소개 와 입주기업 현장 안내를 맡아준 사쿠카씨와 인사를 나누며 명함을 교 환하였는데 조금 놀랐다. 사쿠카씨 명함이 이면지를 활용한 것이었다. 역시 기타큐슈시 환경국의 직원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352

8. 오이타( 大 分 )현 유후인( 湯 布 院 ) 어메니티를 활용한 문화관광 육성 9월28일(수) 오전 9시 유후인 온천관광협회( 湯 布 院 溫 泉 觀 光 協 會 ) 브리핑 : 요네다( 米 田 誠 司 ) 大 分 県 大 分 郡 湯 布 院 町 川 上 2863 番 地 Tel : +81 977 85 4464 Fax : +81 977 85 4465 yoneda@yufuin.gr.jp www.yufuin.gr.jp 건강마을로 불리고 있는 유후인의 마을만들기 우리 연수단이 이 날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유후인 온천관광협회였다. 숙소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아침식사를 마친 뒤 유후인 거리를 구경하며 여유있게 방문지까지 갈 수 있었다. 현관에서는 푸근한 인상의 유후인 온천관광협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요네다씨를 만날 수 있었다. 협회는 시내에 있는 큰 건물들과는 달리 마치 가정집 같은 분위 기였다. 요네다씨는 농촌어메니티를 활용한 유후인의 문화관광산업 육성 전략에 대해 간단하게 브리핑을 한 후 유후인 홍보 관련 영상물을 보여주었다. 유후인이 유명한 관광지가 되기까지는 반세기에 걸쳐 찾아온 몇 차례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마을주민들이 힘을 합쳐 지키고 만들어온 결 과라 하겠다. 일찍이 유후인은 1952년 정부의 댐건설 발표로 수몰위기 까지 갔었으 나 마을의 청년단장 (이와오 히데카즈 - 나중에 유후인 町 長 이 됨)의 고 향을 지키자는 반대운동을 펼쳐 댐 건설이 무산되기도 하였다. 1964년 도부터 일본은 고도경제성장속에서 주요 관광의 패턴은 단체여행객의 온천관광 위주였다. 353

온천량은 전국 2위였지만 마을 규모가 작고 대규모 리조트나 호텔이 없 었던 유후인의 경우는 관광객이 거의 찾아오지 않아 30여 채의 마을 여 관들은 2중 3중의 저당이 잡혀 있는 등 대부분 도산 위기를 맞고 있었으 며 폐업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 때 마을 청년인 나카야 켄타로(여관업 운 영)씨는 우연히 책에서 47년전 혼다 세록크 박사가 쓴 한 구절을 보았다 일본은 독일의 바덴을 본 받아라 이에 나카야씨는 지인 3인과 함께 독일을 시찰 할 계획을 세웠으며 이와 오 정장( 町 長 )보증으로 농협에서 1인당 1천만원의 자금을 융자 받아 1971년 독일 바덴 바이라를 시찰하게 되었다. 3인은 독일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면 여관업을 그만 두기로 하였다. 독일의 바덴 바이라는 인구 3,800명의 유후인 보다도 작은 온천마을로 역이나 고속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으나 언제나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었다. 더욱이 이곳은 2년간에 걸친 재판의 승리로 차량 통행금지(점심시간, 밤 12시 이후) 조례가 공포되어 마을전체가 축제 분위기였다. 이들은 관광 지에 차량통행 금지라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기도 하였다. 이들은 그곳 에서 여관주인(부시장 겸임)으로부터 로마시대 생겨난 이 마을이 지금 까지 지켜온 것은 온천, 고요함 그리고 초록 이라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마을 만들기에는 백년 단위의 계획 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일본에서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초록, 고요함, 그리고 마을 만들 기에 백년이라는 시간 등... 그러나 이들은 마음에 남는 것이 있었다. 마을로 돌아온 이들은 유후인의 온천, 초록, 그리고 유후인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산물 등 유후인에는 사람을 고치는 모든 것이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1975년 4월 오이타현 중부지역의 지진발생으로 마을의 피해는 없었지만 신문에서 단 1채만 부서진 여관 건물이 크게 보도되어 마을 괴 멸설에 시달렸다. 지진 발생 다음날부터 여관예약이 모두 취소되기 시작 했다. 또 한번의 위기였다. 신문에 마을의 건재함을 알리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다. 354

독일시찰단 3인은 궁리 끝에 마차를 달리게 하기로 하였다. 독일에서 마 차가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을 생각해 낸 것이다. 이들은 즉시 말 산지인 나카사키 츠시마로 달려가 빌린 돈으로 말 5마리를 구입하였다. 미조구찌씨가 말을 조련해 드디어 그리고 1975년 7월 10일 운명의 마 차가 달리기 시작했으며, 마차는 곧 인기를 얻었고 이 소식은 금새 신문, TV 등을 통해 마차가 달리는 것이 알려졌으며 다시 관광객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찾아온 관광객들의 눈으로 마을의 건재함이 확인되었다. 이윽고 마을에는 관광객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마을을 찾아온 관광객은 느긋하게 온천을 즐기고 마을의 특산물인 된장국, 소고기, 그리고 조용 한 밤을 느꼈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는 때를 잊어버리게 된다. 고 하였고, 건강마을 유 후인 이라고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1987년 일본의 거품경제로 인하여 마을은 또 한번의 위기를 맞 이하였다. 거품경제는 중앙에서 지방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총 합보양지역정비법이(리조트법) 제정되었고, 대상지역에 유후인이 포함 되었다. 개발업자가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개발업자가 신청한 리조트 건 설호수는 3,630호로 마을 전체세대수와 비슷했다. 연일 유후인 정사무 소( 湯 布 院 役 場 에)개발업자들이 빨리 개발허가를 내 달라는 민원이 쇄 도했다. 개발업자들이 농가를 찾아가 논 한마지기 당 무려 10억원이라 는 값을 불렀다. 마을 전체가 버블로 잠식 될 것 같았다. 신청한 리조트가 전부 건설되면 마을이 2배 이상으로 커지게 되는 것이 었다. 이 때 정사무소의 기획과장인 하세가와씨는 옆 마을인 뱃부(난개발, 유 령도시)를 생각하면서 리조트개발을 막는 조례를 만들기 시작했다. 또한 개발업자가 제출한 서류는 가급적 현( 県 )에 제출하지 않고 붙잡고 있었다. 공무원으로서 규정을 어기는 행동이었다. 1990년 7월 건설부를 방문한 하세가와씨는 작성된 조례(5층이하 높이 제한, 주변주민 동의)안이 국가의 지침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마을 355

로 돌아왔다. 마을로 돌아온 그는 다시 생각했다. 유후인을 지키는 길은 조례안 이라 는 것을, 다시 건설부를 찾아가 요청했으며, 건설부 관계자의 도움으로 조례안이 완성되었다. (5층 높이제한 지도요강, 주변주민 동의 충 분한 이해) 개발업자들은 개발을 포기했고, 마을은 지켜졌다. 유후인 사람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얻어낸 승리였다. 조례에는 주민의 바램이 깃들어져 있다 라고 하세가와씨는 회고했다. 그후, 유후인의 조례로 인하여 2000년도에 일본의 국가건축기준법이 개 정되었다. 결국 건물높이를 마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유후인은 신문사에서 조사한 가보고 싶은 온천 전국 1위로 선정되 었다. 그 이유는 단지 조용한 마을거리였다. 옆집과 똑같이 하지 않겠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구 1만2천명의 작은 도시 유후인의 관광객은 1965 년 7만명에서 현재 400만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 숙박인원은 100만명이나 된다. 무엇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게 하 는 것 일까? 몇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첫 번째로는 1980년대 일본도 각 지역에 개발의 바람이 불 때, 유후인 주민들은 옆마을 벳푸를 두고 펼친 개발열풍을 보면서 남들과 똑같이 하지 않겠다. 난개발을 반대하고 우리지역만의 특색을 살리는 조용 한 휴양지를 만들자는 취지아래 지역 만들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현재는 일본 내에서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하였 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맞는 축제와 전통공예, 전국음악 제 및 영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한번 찾아온 관광객은 65%가 다시 방 문을 할 정도라 한다. 경험상 대부분의 투자 관점에서 생각할 때는 리조 356

트 및 호텔사업 등이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유리하다고 하지만, 유후인은 이런 현대적 개발을 피하면서 친환경적, 고전적인 농촌풍경을 지키는 것, 또한 단체보다는 개인을, 큰 것보다는 작은 것이 더 소중하고 좋다는 것이 제일 큰 자원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지역사랑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연풍경을 유지하 기 위해 가을에 농사를 짓고 남은 볏짚을 삼각형으로 쌓아두면 유후인 지방정부에서 농부들에게 일정 금액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었고, 주민 들은 여기에서 기른 채소와 야채는 우리지역에서 소비하자 라는 관념으 로 싼 수입품보다는 조금 비싸더라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애용 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한몫을 한 것 같다. 소고기 먹고 고함지 르기 축제인데, 빈곤한 농촌을 어떻게 하면 살릴까? 라는 고민 끝에 도 시사람들이 소를 농촌에 사주고, 농촌사람들은 그 소를 잘 길러 3마리가 되면, 한 마리는 농촌사람이 기르고, 한 마리는 도시사람들에게 돌려주 고, 한 마리는 소고기 먹고 고함지르기 축제비용으로 활용하자는 취지 로 축제를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연히 도시사람들이 자기소를 돌보 기 위해 유후인을 찾게 되어 지역의 홍보도 이루어졌다 하겠다. 개인을 중요시하는 유후인 유후인은 단체보다 개인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번져 있다. 이기주의를 말 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을 중요시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물건을 살 때 큰 도매상에서 사는 것이 값이 더 저렴한데, 여 기에서는 조금 비싸더라도 유후인 주민들이 운영하는 작은 소매상에서 구입한다고 한다. 마을 경관을 지키기 위해서도 호텔이나 큰 리조트 보다는 작고 조용한 여관들을 지었다.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전체 비율중에서 가족단위의 개 인 관광이 90%를 차지하고 있고, 남자보다는 여자가 많이 찾아온다. 거닐며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유후인 온천관광협회에서의 일정을 마치고나서 유후인 시내에서 1시간 정도 각자 자유시간을 즐겼다. 그 간의 쉴 새 없는 연수일정 중에 모처럼 357

만의 한가로운 시간이었다. 일행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이 골목 저 골 목으로 흩어졌다. 자유시간 동안 유후인 거리를 쭉 둘러보았는데 정말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한국으로 비교하자면 경치 좋은 곳 의 전원주택 주변을 거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모두들 한가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버스에 올라 벳푸로 향했다. 벳푸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벳푸가 온천지역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와도 한 눈에 온천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연기와 유황냄새가 그득했다. 이 곳에는 지옥메구리 라고 하는 온천지대를 관람하는 코스가 있다. 가 장 유명한 3곳을 둘러보는 것인데 모두 둘러보는 코스는 입장료가 비싸서 1곳만 둘러보기로 했다. 매 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입구 에 들어서자 더욱 진한 유황냄새 가 코끝을 자극했다. 원래 유황온 천이 사람 몸에 좋다고 하는데 장 시간 온천을 즐기게 되면 유황성 분 때문에 오히려 몸에 해롭다고 벳푸 가마도지옥 한다. 둘러보는 중에 족욕과 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우리 일행 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벳푸 온천지대 시찰을 마치고 다시 유후인으 로 향했다. 진정한 농촌 어메니티 이렇듯, 개인의 노력보다는 지역소속 전체가 참여하는 운동이 진정한 지 역 활성화가 아닌가 싶다. 도시와 농촌은 분명히 차별화 되어야 하고 농 촌이 도시처럼 잘 가꾸고 잘 살수는 없지만 그 나름대로의 지역적 특색 을 살린다면, 시너지효과는 분명히 일어난다고 본다. 또한, 이런 지방혁신이 정책 수립 후 하루아침에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속적이고 꾸준히 지켜가면서 기다린다면 잘사는 고장 가꾸기 가 현실화 될 것이다. 이제 유후인은 이러한 관광자원을 유지하는데 힘 을 쓰고 있다. 관광협회가 주관하여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관광객 접객교 358

육을 실시하고, 요리협회와 교류 도 갖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젊은이 들을 농촌으로 유입하기 위해, 20 년 동안 농촌연수프로그램을 실시 하였으며, 첫 연수프로그램 대상 자들이 현재 유후인 지역을 이끌 고 있는 50대 사람들이라 하니 실 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말 그대로 농촌 어메니티는 있는 그대로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 가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왕래하고, 오래 머물 수 있는 상호 유인정책이 필요하고,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요소도 갖춰 야 하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주체가 바로서고, 지역주민 이 준비한다면 우리 농촌도 관광자원화가 충분히 되리라 믿는다. 359

9. 후쿠오카( 福 岡 )현 아크로스 후쿠오카 녹색 지붕의 국제회의장 9월29일(목) 오전 11시 아크로스 후쿠오카 브리핑 : 후나코시( 船 越 章 夫 ) 福 岡 市 中 央 區 天 神 1 丁 目 1 番 1 号 Tel : +81 92 725 9111 Fax : +81 92 725 9110 www.acros.or.jp 도심 속의 하늘정원 연수일정 8일차! 한국으로 돌아가기 하루 전이라 그런지 아침식사 후 후 쿠오카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는 일행들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보다는 조금은 아쉬운 감이 나타나 있는 모습이었다. 후쿠오카 시내로 접어들자 유후인에서의 한가롭고 조용한 분위기는 온데 간데 없었고, 답답한 느낌이었다. 연수단은 아크로스 후쿠오카 관리과의 후나코시 부장의 안내에 따라 회의실로 이동했다. 먼저 (재)아크로스 후 쿠오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옥상조경을 보기위해 옥상으로 올라갔다. 회의실에서 설명을 듣는 동안 잠시 창가를 바라보았는데 도심 속의 답답 한 건물 안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여기를 둘러봐도 저기를 둘러 봐도 초록색이었다. 한국과 같이 여기를 둘러봐도 건물 저기를 둘러봐도 건물인 것과는 완전히 대조적이었다. 아크로스 후쿠오카는 국제 문화 정보 교류의 거점 시설로서의 기능 향상을 위한 지원과 종합적인 문화 정보 교류의 네트워크 추진을 통해 서 후쿠오카 지역 주민의 문화향상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이 건물은 500억엔으로 후쿠오카현 40%, 민간투자 60%로 시설투자 되 었다. 아크로스 후쿠오카 빌딩을 활용하기 위해 심포지엄, 국제회의장 등 360

대여사업과 오페라, 발레, 공연 등 문화진흥사업, 그리고 생활, 문화, 행 정, 관광 등 정보제공사업의 3가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임대수익은 년간 6억엔이 발생하고 있으며, 관리인의 얘기로는 3년 전부 터 후쿠오카현으로부터 시설운영에 관한 지원금을 받지 않아도 관리가 된다고 한다. 이는 시설의 이용이 80~90%로 연간 80만의 이용객이 활 용함으로써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식물, 가장 이상적인 지붕재료 건물의 지붕을 녹화하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최대 20 의 온도저하 효 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옥상조 경을 한 사무실 건물은 16%,집합 주택은 31%까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실험 결과에 따르면 도심 옥상에 높이 4m의 나무를 심어 놓으면 연간 11.5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 5그 루만으로도 한사람이 연간 배출하 는 이산화탄소 전량을 처리할 수 있다. 21세기 환경시대의 가장 이상적 인 지붕재료는 바로 식물인 것이다. 지상의 녹지공간이 부족한 일본과 독일은 40년 전부터 주거단지는 물론 이고 사무실 건물과 공공건물, 주차장, 베란다, 건물내부 등 잃어버린 녹 지를 되찾는 데 안간힘을 써왔다. 최근에는 옥상에 나무를 심는 것과 함 께 옥상연못을 만들어 새들이 모이게 하는 데까지 기술이 발전했다. 독일 에서는 옥상조경이 도시에 건물이 들어서면서 파괴된 토양생태계를 건물 지붕 위에나마 되살린다는 의미를 갖는다. 일본에서는 60년대 후반부터 옥상녹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90년대 들어서는 옥상개발연구회, 도시 녹화 기술개발기구 등 민간단체들이 옥 상녹화를 주도했으며 건설성도 92년8월 옥상녹화 의무화와 재정지원을 포함한 옥상녹화촉진법을 제정했다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는 옥상 361

나카스카와바타 거리에 있는 '아크로스 후쿠오카' 빌딩은 거리에서 보면 별 다른 특징이 없는 평범한 고층 빌딩이다. 그러나 텐진 중앙공원을 향해 건 물 좌측으로 하천을 따라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아름다운 산으로 다가온다. 일본 후쿠오카시 아크로스 후쿠오카는 96년 4월 문을 열었다. 이 건물 은 일본 옥상녹화의 상징이자 전형으로 손꼽히는 건물이다. 후쿠오카현 국제회관으로 쓰이는 13층짜리 이 건물은 계단식으로 처리된 외벽면에 나무를 심어 거대한 온실을 연상시킨다. 층별로 건설된 테라스의 규모는 폭 6m,높이 4m로 총 1만2천m2의 화 단면적에 160종의 크고 작은 나무 6만5천그루를 심어 놓았다. 테라스에 는 지그재그형태의 계단이 설치돼 있다. 총 계단수는 809계단으로 산책 하는 데는 약 3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계단식 정원은 낮에는 언제라도 개방하므로 계단식 정원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를 감상하면서 꼭대기인 옥상까지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 고, 옥상조경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개방하며 후쿠오카 시내를 조망하 면서 간단한 도시락도 먹을 수 있다. 단순히 보여주는 옥상조경이 아니라 환경적 기능과 함께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배려하려는 설계자의 철학이 엿보였다. 아크로스 후쿠오카 옥상조경은 콘크리트 건물을 녹지화하여 공원처럼 일 체감을 주고 있고 나무를 심음으로 해서 다른 건물과 차별화하였으며, 또 한 냉난방의 효과도 보고 있다. 실질적인 데이터는 아니지만 관리인의 얘 기는 온도차가 나무를 옥상에 조경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약 5 정도 차 362

가 있다고 한다. 또한, 빗물을 저장하여 나무 등 식물의 관수로 이용한다 고 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생활문화 중심센터 이 문화공간은 개관과 동시에 지역주민의 생활문화공간 국제정보문화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지상 14층, 지하 4층으로 높이가 60m에 이르는 13만6천여m2 부지에 건축면적이 1만6백여m2, 연면적은 9만7천여m2에 이 른다. 규모로 보아서는 부지 13만4천여m2, 연면적 9만2천여m2의 지상3층 지하1층 규모인 부산 벡스코(BEXCO:부산전시 컨벤션센터)와 맞먹는 건 물이다. 아크로스(ACROS) 후쿠오카 라는 말은 바다를 넘어 아시아와의 연결 을 강화하는 국제 문화 정보의 교류 거점 을 의미하는 아시아의 크로스 로드-후쿠오카 (Asian Crossroads Over the Sea-Fukuoka)를 줄인 것 이다. 이 건물 맨 꼭대기에선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6개국어 동시통역설비를 갖춘 국 텐진 중앙공원에서 본 아크로스 제회의장 등 각종 회의실이 있고 상가 사무실 등이 입주해 다양한 얼굴을 가진 건물. 사람과 정보가 크로스 하는 건물이 바로 아크로스 빌딩 이다. 이 건물 안에는 건물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재단법인 아크로스 후쿠오 카 가 들어서 있다. 현 청사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8년 정도의 시간을 갖고 충분히 검토한 것 과 부지를 매각이 아닌 민간에 장기 임대하여 건축토록 한 후 공공목적에 필요한 심포니 홀, 국제회의실 등을 매입하는 방식은 우리나라의 공공기 관 지방이전에 따른 종전부지 활용방안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 다만, 옥상 조경은 주변경관과의 일체감 조성 등에 있어서는 바람직해 보 이나, 동 사례를 아크로스 후쿠오카 이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점은 옥 상 조경 건축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363

10. 후쿠오카( 福 岡 )현 시사이드 모모치 주택단지 녹지협정에 따른 주민참여형 도심녹화 9월29일(목) 오후 2시 20분 후쿠오카 시사이드 모모치 주택단지 안내 : 다카모토( 高 本 英 一 ) 소속 : 후쿠오카 총무기획국 국제부 국제교류과 Tel : +81 92 711 4023 Fax : +81 92 733 5597 takamoto.e01@city.fukuoka.jp www.city.fukuoka.jp 생울타리와 조경수로 만든 공원 아크로스 후쿠오카 옥상 조경 시찰 후 후쿠오카의 유명한 라면가게에서 점심을 먹었다. 가게내부는 마치 독서실처럼 개인별로 칸막이가 설치되 어 있었고, 주방은 개인별로 정면 에 있었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니 까 펜과 종이를 주면서 체크해 달 라고 했다. 읽어보니 라면면발을 푹 삶는지 덜 삶는지, 파는 어느 정도 넣는지, 고춧가루는 어느 정 도 넣는지, 마늘을 갈아서 넣는지 안 넣는지 등 여러 가지 항목을 체 크하도록 되어 있었다. 식사를 하 후쿠오카의 유명한 라면가게 면서 들은 얘기로는 이렇게 조합하여 만들 수 있는 라면의 맛이 1만 가 지라고 하니 참으로 기발한 발상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식사를 마친 후 우리 일행은 다시 아크로스 후쿠오카로 돌아왔다. 후쿠오카 총무기획국 국제부 국제교류과의 다카모토 계장의 안내를 받 아 시사이드 모모치 주택단지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 후에 주택단지로 364

향했다. 시사이드 모모치 주택단지는 녹지협정으로 전 주택지가 생울타리 등으 로 녹화된 고급주택지로 알려져 있다. 시사이드 모모치는 후쿠오카시 사 와라구에 위치한 도심부에 가까운 해변공원으로 해양 스포츠의 거점이 다. 이곳의 경관은 심볼 녹지축, 해변 녹지축, 하천 녹지축, 거리 중추축, 지구연계축, 도시문화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이하게 주민과 협약에 의해 주택단지의 녹지공간을 확충했다. 녹지협정에 따라 조성된 시사이드 모모치 지구 주택들은 생울타리와 조 경수 덕분에 마치 전체가 하나의 공원처럼 연결되어 있고, 후쿠오카 도 심의 호수공원인 오호리공원 주변 숲 사이로 정수처리한 물이 인공적으 로 감돌아 흐르고 있다. 담장 대신 생울타리로 되어있는 모모치 하마초등학교를 지나 AB주택지 구에 들어서면 마치 공원 속에 집을 지어놓은 것 같다. 블럭담 대신 회양 목 영산홍 철쭉 조리대 등 관목이 울타리가 되어 집과 집이 푸름으로 연 결되어 있다. 녹지협정 이 지구가 고급 주택가로 알려지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녹지협정이다. 입주 자 전원이 뜻을 모아 운영위원회를 구성, 집집마다 외곽을 1m씩 뒤로 물 리는 등 녹화지침을 마련해 녹지대를 연결할 수 있었다. 그 뒤 마을은 숲 이 되었고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녹화가 집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민간건설업체 소유의 B지구(4만9천여m2)는 93년 녹지협정을 맺었다. 시 365

사이드 모모치 지구에는 AB주택지구 등 모두 3곳의 녹지협정 구역이 있 다. 시사이드 모모치지구 3개 주택지구는 지난해 5월 2011년까지 녹지 협정을 갱신키로 합의했다. 녹지협정 이란 일정 구역을 정해, 기존의 녹지보전과 새로운 녹화추진 방안을 놓고 시와 주민이 합의해 체결하며, 시가 녹화비 일부를 보조하 는 제도이다. 지난 76년 도시녹지보전법에 바탕을 두고 생긴 녹화협정 이 95년 법 개정으로 녹지협정 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후쿠오카시에서 녹지협정을 맺고 있는 구역은 지난해 말 현재 모두 35개 구역이며 총면 적은 198.1ha에 이른다. 녹지협정 구역에 대한 시의 보조금은 생울타리 혹은 집 외곽 식수에 필 요한 사업비, 즉 수목비 1.2배의 30%를 보조하며, 1그루당 1천5백엔을 한도로 하고 있다. 후쿠오카시는 공장 등 녹화 에 대해서도 녹지협정에 준하는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민간단체 주도 시민참여 녹화사업 이러한 녹지협정 및 공장 등 녹화 사업은 시가 맡아 하지만 생울타 리, 화단설치, 벽면녹화, 길목녹화, 베란다 녹화 등 시민참여 녹화운 동은 재단법인 후쿠오카 숲과 녹 음의 마을 만들기 협회 가 주도하 고 있다. 이 협회는 지난 85년 설 립된 재단법인 후쿠오카 녹음의 마을 만들기 협회 와 후쿠오카시 공원도시정비공사, 후쿠오카 삼림 공사가 2000년 통합해 설립된 단 체이다. 시민참여 녹화운동은 약 5 억엔에 이르는 후쿠오카 도시녹화 기금 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협회는 2013년까지 10억엔 조성 을 목표로 하고 있다. 366

지난 87년부터 전개한 생울타리만들기 사업은 모두 515건에 1천 9백만 엔이 지원돼 7천5백만ha의 생울타리를 조성했다. 협회는 또한 후쿠오카 녹화메뉴얼 삼람과 녹음 꽃과 녹음 도감 녹음의 가이드북 등 생활주변 녹화지침서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4월 29일 녹음 의 날, 10월 도시녹화의 달 등에는 푸른마을 만들기상 화단경연대회 숲 꽃 녹음사진 콘테스트 등 다양한 시민참여 녹화행사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후쿠오카시의 주민과 시는 도심녹화와 삼림녹화를 통합해 추진하 는 차원에서 100m2 이상 민유지의 녹화를 지원하는 지역의 숲 가꾸기 사업 과 후쿠오카 전역에 1천개의 꽃상자를 설치하는 플라워하트시티사 업 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시의 경관조성에 조례제정과 녹지협정으로 아름다운 하카다 항만 앞 에 그 입지를 살려서 초록이 풍부한 윤택한 환경을 기초로 사람이 모이 고 공부하고 일하는 그리고, 삶과 휴식이 있는 21세기형 해안도시를 창 조하는 슬로건처럼 주택단지를 돌아보면서, 20년전 단지를 만들 때 이 런 마인드를 생각한 것에 대해서 다소 부러운 점이 있었다. 다만, 단지를 개발 할 시기가 일본의 거품 경제로 인해 개발업자들에게 는 여러 가지 불리한 조건임에도 개발이 가능했다고 한다. 분양에는 문 제가 없었다고 한다. 당시 30평 정도의 아파트 한 채가 7억원 정도였고, 현재는 그의 50%인 3~4억 정도이다. 지금 단계에서 이러한 단지 개발 은 어렵다는 것이 현지 공무원들의 견해였다. 또한 거주자 대부분이 일반주민 보다는 소득이 어느 정도 있는 의사나 변호사, 교수 등의 전문업종 종사가가 거주하는 고급주택단지라는 점과 장애인 편익시설을 고려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다. 367

11. 후쿠오카( 福 岡 )현 캐널시티 하카타 운하가 흐르는 미래형 쇼핑 공간 9월30일(목) 오전 10시 캐널시티 하카타 www.canalcity.co.jp 반가운 아주머니 아저씨 드디어 연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어제가 일본에서의 마지막 저녁 이라서 전체 회식을 한식집에서 가졌었다. 그래서 그런지 어제 저녁에 조금 무리한(?) 일행들은 많이 지쳐보였다. 원래 일정은 오전 9시에 캐널 시티 하카타에 방문하려고 했는데 개장시간이 10시 이후라고 해서 운전 기사분의 추천을 받아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하는 근처에 있는 일본의 사찰을 가 보기로 했다. 운전기사분의 말대로 정말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관광버스 5대에 전부 단체관광 온 우리나라 아주머니, 아저씨들이었다. 한국이 아닌 외 국에서 보니 잘 알지도 못하는데 괜히 반가운 기분이 들어 인사를 건넸 다. 사찰은 크게 색다른 것이 없어 우리 일행은 사진만 몇 장씩 찍고, 버 스에 올라 캐널시티로 향했다. 도심속의 도시 1996년 4월에 문을 연 캐널시티는 오염되고 낙후된 도심지역을 성공적으로 탈바꿈시켜 '도시 속의 또 하나의 도시'를 건설한 곳이다. 쇼핑몰은 단순히 하나의 건물이 아니라 여러 가지 건물이 모인 입체적으로 교차하는 미래 도 시형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급 호텔, 유명상점, 다양한 시설로 가득한 복합형 상업시설이 입지해 있고, 시설의 중심부에는 운하가 흐르고 있으며, 최신기술의 분수가 수중에 설치되어 있어 물의 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적인 유명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 후쿠오카', '캐널시티 후쿠오카 워 368

싱턴 호텔' 등과 일체형으로 설계 된 이 건물에는 13개의 영화관이 있는 일본 최대의 영화 복합화 시 설 'AMC 캐널시티 13'을 비롯, 극 단 '사계절'의 뮤지컬을 연중 관람 할 수 있는 후쿠오카 시티극장, 게 임기 메이커로 유명한 세가 (SEGA)의 하이테크 어뮤즈먼트 테마파크 '후쿠오카 조이 폴리스', 일본 최대의 옥외상점을 포함, 120여 개의 점포군 '캐널시티 오파' 등이 입주해 있다. 건축물의 색채와 조명장치를 다양화하여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 하였으며, 건축물 벽면과 통행로 사이에 개천을 만들어 자연적 친숙함을 높였다. 건 물 바닥은 콩자갈과 넓적한 박석으로 시공하여 딱딱한 느낌을 없앴다. 8박9일간의 일본 연수일정을 마치며 마지막 연수 일정이었던 캐널시티 하카타 견학을 마치고 후쿠오카 공항으 로 향했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은 조용한 분위기였다. 고개를 들어 둘러 보니 모두들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도 지난 8박9일간의 일본 연수 일정을 떠올리며 힘들었던 일, 즐거웠던 일 등을 회상하는 것 같아 보였다. 탑승수속을 마치고 들어가기 전에 단체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모두 들 연수일정 동안 우리 연수단의 단장을 맡아주신 이민원 교수님께 고마움을 표했다. 아울러 통역을 맡아주신 정천필 선생님께는 기념 품을 전달하였다. 연수단 전원이 그 동안의 연수일정을 마치고 돌 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못내 아쉬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인천공항에 도착 후,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모두들 집으로 향했다. 369

12. 토야마의 현지 Workshop 지역자원을 활용한 도시마케팅 전략 9월26일(토) 오후 7시 토야마의 식당 사회자 : 이민원 교수 토야마의 현지 워크샵 토가무라의 세계 연극제, 메밀박람회 등의 연수를 마치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틈도 없이 숙소로 돌아와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저녁식 사 장소로 향했다. 원래 계획대로면 이 날은 토야마현청에 근무하는 일본 현지 공무원을 지역자원을 활용한 도시마케팅 전략 이라는 주제의 현지 워크샵에 초대 하여 일본 현지의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현지 공무원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아쉽지만 연수단 자 체 워크샵으로 진행해야 했다. 자체 워크샵이었지만 모두들 진지하게 임 해서 그런지 아무도 이날 워크샵 사진을 찍지 않았다. 그리고 워크샵을 진행할 별도의 회의장을 예약하려고 했으나 숙소 주변에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식당을 워크샵 장소로 선택했다. 대신에 홀이 아닌 조용한 룸에 서 식사를 한 후 연수단장인 이민원 교수의 발제로 워크샵은 시작됐다. 지역자원을 활용한 도시마케팅 전략 사회자 : 토야마현은 나메리가와 해양심층수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물론 실 질적인 내용은 반딧불꼴뚜기 였지만 토가무라의 세계연극제와 메밀박람회로 관광지화 하였다. 주목을 했으면, 수업을 해라! 처럼 지역특산물과 관광의 환상 적인 하모니였다. 함평의 나비축제 가 있다. 최초 기획자가 처음에 나주군수에 게 이 축제를 제안했는데, 나주군수는 이런 축제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겠 느냐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초 기획자는 다음으로 함평군수에게 제안하였는 데, 함평군수는 성공을 예감하였는지는 몰라도 바로 추진하자고 하였다. 참고로 370

함평군수는 전직 PD 출신이었다. 결국 나비축제 는 대성공이었다. 그런데 이 축제의 기획자는 따로 있는데 함평군수가 마치 본인이 고뇌와 역경을 이겨내고 만든 것처럼 주변인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최기호 : 신활력사업은 235개 전국 시 군중 차례대로 70개를 선정하여 1년에 30억씩 3년간 지원하고, 성과가 좋으면 최대 9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사업이 일본에는 10년 전부터 있었다. 어느 한 지역에 10억원을 지원하면서 자 율적으로 이 돈을 써보라고 했는데, 여기에서는 돈을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해서 내린 결론이 10억짜리 금괴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후 일반인들이 10억짜리 금 괴를 보기위해 이 곳으로 몰려들었다. 조동구 : 지역혁신 사례는 idea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모든 지역혁신 사례는 최초의 idea를 제공한 사람이 반드시 있다. 원홍식 : 지역혁신 사례는 역사적으로 볼 때 최초의 기획자가 의견을 제시하면 주민들이 반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기획이 실 현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다. 단, 시대적 배경과 문화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명태축제 가 있다. 용대리는 만해 한용운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명태축제시 명태가 모자라서 러시아에서 수입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농가수입이 명태 하나로 몇 천만원 정도가 된다. 용대리는 추가적으로 모험 레 포츠 산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기동 : 지역혁신을 위해서는 열정을 가진 주체가 있어야 한다. 인제군수는 군 정목표를 돈 되는 농업 으로 세웠다. 남감 유등 축제 가 있다. 촉석루 남강변 전체에 등을 띄우면서 소원을 비는 것인데, 종합축제에서 차별화된 축제로 발전 하였다. 원홍식 : 보통 신임군수가 취임하면 기존 군수가 하던 사업은 정리하고, 본인의 사업을 추진하게 마련인데, 인제군수는 기존 군수가 하던 사업을 그대로 승계해 서 마무리하겠다고 하였다.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춘천에는 매우 많은 축제가 있다. 축제라는 것은 정말 이 지역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축제다운 축제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축제 남발 현상은 사라져야 한다. 이기동 : 축제가 남발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후보자들이 공약을 내세울 때 본인 의 생각이 공약이 되는 것이 아니라 뛰어난 기획자를 뽑아서 그 사람이 팜플렛 제작 시 내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후보자는 당선이 되면 반드시 공약 을 지켜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다. 최기호 : 고양시 꽃 박람회 가 있다. 박람회 첫 해에 적자가 나서, 정부에서 예 371

산을 지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고양시가 아닌 꽃을 제공하는 업자들이 손해 가 나는 부분은 우리가 채우겠다 고 해서 예산 삭감없이 그대로 지원해주었다. 결국 고양시 꽃 박람회는 성공리에 개최되었다. 사회자 : 먼저 워크샵을 회의실에서 진행하지 못하고, 식당에서 진행하게 되어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로 흘러가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연수단원 모두들 진지 하게 임해주어 고맙다. 서적이나 기타 자료들에서는 접할 수 없는 각 지역의 주옥같은 얘기들이 오고 가게 되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른 지역들의 실정을 알 수 있는 정말 유익한 시 간이었다고 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토야마현청 공무원으로부터 일본 현지의 지역자원을 활용 한 도시마케팅 전략 사례들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아무튼 아쉬운 점보다는 유익한 점이 더욱 더 많았던 워크샵이었던 것 같다. 372

13. 유후인의 현지 Workshop 농촌 어메니티를 활용한 지역혁신 9월28일(수) 오후 6시30분 유후인의 식당 사회자 : 이민원 교수 워크샵 장소의 탁월한 선택! 따끈따끈한(?) 벳푸 온천지대 시찰을 마친 우리는 현지에서의 두 번째 워크샵을 위해 펜과 종이를 준비했다. 워크샵 장소로는 오전에 방문했었 던 유후인 온천관광협회의 요네다씨가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식당을 추 천해 주었다. 식당까지는 걸어서 이동했는데 가다가 길을 약간 해매서 가까운 거리를 멀리도 돌아갔다. 아무튼 이차저차한(연수단 유행어) 우 여곡절 끝에 식당에 도착했다. 요네다씨가 말한대로 식당 분위기는 정말 끝내줬다. 한국에 있는 식당으로 비유하자면 서울 근교의 일명 OO가든 같은 분위기였는데 그 보다도 몇 배는 더 아늑하고 푸근한 인상을 받았 다. 이런 식당에서는 무슨 음식을 먹더라도 맛있을 것 같았다. 식당의 입 구에는 지역 농산물을 전시하여 판매하고 있었다. 원래 계획대로면 이 날은 요네다씨를 농촌 어메니티를 활용한 지역혁신 이라는 주제의 현지 워크샵에 초대하여 일본 현지의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려고 했었다. 오전에 온천관광협회에서 저녁 워크샵의 참석여부에 대하여 요네다씨에게 물어봤었는데 참석을 꺼려하는 눈치였다. 워크샵 참석에 대해 망설인다는 것 보다는 저녁식사 초대가 불편한 것 같았다. 일본인들의 성향에 대하여 느낄 수 있었다. 첫 번째 워크샵때도 현지 공무원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던 터라 한 번 더 요네다씨에게 워크샵 참석을 요청했으나 극구 사양하는 바람에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뒤로 해야 했다. 373

농촌 어메니티를 활용한 지역혁신 요네다씨가 워크샵에 불참한 대신에 우리 연수단은 식당의 부점장에게 잠시 시 간을 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상냥해 보이는 인상의 부점장은 기꺼이 시간을 내 주기로 했다. 이 곳에서 일한지 6년 정도 됐다는 여성 부점장은 우리 일행의 질 문에 성의껏 답해 주었다. 우리가 워크샵 장소로 택한 이 식당은 45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당시에 는 이 식당을 포함하여 2개의 식당이 있었고, 현재는 유후인내에 이런 식당 이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오사카, 교토 등지의 사람들이 이 곳으로 와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식당별로 각 각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이 근 방은 식당들이 모여 있다기 보다는 하 나의 휴양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식당에는 연간 1만명 이상의 손님이 찾아온다고 한다. 특히 주말과 여름에는 단체손님이 많다. 이 식당의 주인은 마쯔리(축제) 관련 위원이어서 마쯔리가 열리면 항상 참석을 한다고 전했다. 이기동 : 지역발전에 필요한 두 가지 중요한 사항에 대해 얘기하겠다. 먼저 추진 주체의 선정이다. 지역 주민과 해당 자체단체의 내발적 동기 부여가 명확해야 한다. 두 번째로 지역의 특성과 조건이 정확히 판단되어야 한다. 동시에 외부와 객관적인 비교 우위 조건을 파악해야 한다. 이봉락 : 경북 영천에는 돌할매가 있다. 돌할매를 들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 인데 입장료도 받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지는 않지만, 꾸준히 발길 이 이어지고 있다. 조동구 : 지역혁신을 위해서는 그 지역만의 특성화된 아이템이 있어야겠다. 원홍식 : 춘천지역을 예를 들면, 드라마 겨울연가 의 인기로 일본 관광객이 하루 에 300~400명이 찾아오는데 춘천시는 이것을 기회삼아 춘천시를 홍보할 노력 을 전혀 하지 않았다. 단지 춘천닭갈비, 춘천막국수 식당들만 장사가 잘 되고, 간단한 기념품을 판매한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 사례를 거울삼아 다 른 지역에서는 이런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374

이기동 : 전북 진안과 무주 중에서 마라톤 개최 지역 선정과 관련한 주요 심의내 용은 KTX 이용가능역과 가까운가? 고속버스터미널과 가까운가? 숙박할만한 곳 이 있는가? 등의 접근용이성이다. 결국 시간과 물리적 동선이 잘 연계되어야 한 다. 하와이 호놀루루 마라톤의 경우 시작시간이 새벽 5시이기 때문에 참가자들 은 마라톤 전날에 와서 숙박을 할 수 밖에 없다. 사회자 : 유후인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노력해서 지역 특성화에 성공하였다. 일본이 이런 방식으로 성공했다고 해서 우리가 있는 그대 로를 받아들여서는 안 되겠다. 유후인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해당 지역에 자 금이 부족하다고 해서 지역 특성화를 추진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부족하면 부 족한 대로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정에 맞게 지역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시간적인 여 유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첫 번째 워크샵과 같이 많은 얘기들이 오가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좋은 분위기 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연수단원들 간에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 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375

지역혁신팀 멤버들 제4장 지역혁신팀 이민원 광주대학교 교수 (연수단장) 김병길 서울특별시 양천구청 홍보담당 박석우 전북 부안군청 문화체육시설사업소 토목7급 류우성 한국산업기술재단 주임연구원 원홍식 강원도 지역혁신협의회 사무국 팀장 윤진식 광주전략산업기획단 평가관리실 선임연구원 이기동 자치분권 전국연대 집행위원장 이봉락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수도권정책국 과장 조동구 대구광역시 혁신분권담당 최기호 곡성군지역혁신협의회 문화관광분과 연구위원 지역혁신팀 연락처 성명 Tel Fax 핸드폰 E-mail 이민원 062 670 2249 02 3703 2700 017 601 6179 autolocal@hanmail.net 김병길 02 6250 3431 02 2650 3595 019 361 1635 hispeace@hanmail.net 박석우 063 580 4694 063 580 4184 016 9899 5447 pswpgh@hanmail.net 류우성 02 6009 3163 02 6009 3188 016 495 9810 ryu9810@kotef.or.kr 원홍식 033 250 1362 033 250 1368 011 370 8955 whs3461@empal.com 윤진식 062 602 7388 062 602 7390 016 352 8979 jsyoun@gjtp.or.kr 이기동 055 748 6888 02 784 4894 016 589 7774 abckd@paran.com 이봉락 02 3703 2701 02 3703 2700 010 3098 1376 tflbl@president.go.kr 조동구 053 803 2602 053 803 2599 016 451 4719 dgcho@daegumail.net 최기호 061 330 3844 061 330 3175 011 616 6799 choiki-ho@hanmail.net 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