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공제회 소식 꿈은 나를 성장시키는 삶의 원동력 강연콘서트 문화의 숲, 예술의 정원 개최 한국교직원공제회는 강연콘서트 문화의 숲, 예술의 정원 을 지난 6일,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 극장에서 개최했다. 숲에서, 다시 꿈을 찾다 를 주제 로 한 이번 강연콘서트는 공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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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1020호 <입동,7일> <격주간 비매품> 원천징수세액 환급 받으세요 <소설,22일> 김장을 하오리라 목돈 퇴직 종합복지 저축성급여 2001년 3~12월 납부 회원 대상 - 농가월령가 시월 편 시월은 맹동(孟冬)이라, 입동(立冬) 소설(小 雪) 절기로다. 나뭇잎 떨어지고, 고니 소리 높 이 난다. 듣거라 아이들아, 농공(農功, 농삿일) 을 필하여도, 남은 일 생각하야, 집안 일 마저 (남김없이 모두) 하세. 무 배추 캐어 들여, 김장 을 하오리라. 앞 내(냇물)에 정히 씻어, 함담(鹹 淡, 짜고 싱겁고)을 맞게 하고, 고추 마늘 생강 파에, 젓국지 장아찌라. 독 곁에 중두리요, 바 를 소금에 간이 알맞도록 절인다. 여기에 양념 을 만들어 젓국을 붓고 담그면 젓국지가 되고, 간장을 붓고 담그면 장아찌가 된다. 이렇게 담근 김장을 독 중에서 중간짜리 항 아리에 담아서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짚으로 김 치광을 짓고 그 땅에 묻는다. 김치광 땅 속에는 김장한 김치만이 아니라, 호박이나 잘 익은 밤 도 묻어 두어 겨우내 식량으로 삼는다. 적어도 1970년대 중반까지도 농촌이나 도시에서 볼 수 있었던 장면이 19세기 초반 시골 농가에서도 행해졌다. 2000년 이어져 온 한국인의 문화유산 겨울나기 위한 진장 한 집안 입맛 결정 탕이 항아리라. 양지에 가가(假家, 김치광) 짓 고, 짚에 싸 깊이 묻고, 박이(호박) 무 알암말 (잘 익은 밤)도, 얼잖게(얼지 않게) 간수하소. 이 글은 정약용 선생의 둘째 아들인 정학유 (丁學游, 1786~1855)가 1819년경에 지은 농가 월령가 음력 시월 편에 적힌 내용이다. 그 내 용을 보면 지금으로부터 약 180년 전에 살았 던 사람들의 김장 모습을 역력히 알 수 있다. 벼농사가 끝난 음력 시 월에 무와 배추를 캐서 앞 냇물에서 깨끗이 씻는 다. 무와 배추 김치 없이는 못 살아 =1924년에 조선무쌍 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이란 책 을 펴낸 이용기는 김치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김치라 하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 밥 다음 에는 김치 없이 못 견디나니 만반진수(滿盤珍 羞, 상 위에 가득히 차린 귀하고 맛있는 음식) 가 있더라도 김치가 없으면 음식 모양이 못될 뿐 아니라 입에도 버릇이 되어 김치 못 먹고는 될 수 없나니 어찌 소중하다 아니 할까부냐. 그 런고로 봄과 여름과 가을은 일기가 춥지 아니 한 고로 조금씩 담가 먹어도 무방하거니와 겨 울은 불가불 한데 하여야 오륙삭(5 6개월)을 먹나니 그런고로 진장(珍藏)이라 하는 말은 긴 할 때 먹기로 보배로 감춘다는 말이라. 김장의 어원 진장 =이렇듯 이용기는 김장 의 어원을 진장 이라고 보았다. 그러니 김장 이란 말은 채소절임 음식을 말하는 김치나 침 치 따위를 오랫동안 보관한다는 침장(沈藏) 이란 말과 함께 진귀한 것을 보관한다는 진 장 에서 나왔다. 사실 19세기까지 김장의 으뜸 재료는 무였다. 하지만 19세기부터 서울을 중 심으로 배추가 김장의 으뜸으로 자리를 잡아가 기 시작했다. 1923년 11월 9일자 동아일보에서는 대개 시 1988년 서울 상도동 주택의 김장 풍경. 김장독과 수북이 쌓인 배추가 곧 다가올 긴 겨울을 예고하는 듯 하다. 내에서 중요히 치는 배추밭은 방아다리배추밭 (충신동), 훈련원배추밭(동대문내), 구리안뜰 배추밭(동대문외남편), 섬말배추밭(종로통오 정목) 등이요, 그 외에 지방에서 오는 것으로는 개성배추를 제일 중요히 치던 것인데 라고 하 면서 당시 서울 사람들에게 인기가 가장 높았 던 배추밭을 언급하였다. 결국 1910년대 이후 배추김치는 김장김치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 에 올랐다. 온 나라가 김장 걱정=당시도 지금과 마찬 가지로 김장때가 되면 언론들이 걱정을 쏟아 내기 일쑤였다. 1927년 11월 10일자 동아일보에 서는 김장 때 온 나라가 한 걱정에 빠진 정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해마다 이맘때를 당하고 보면 자기 것 있는 사람은 물론이려니와 기타 어려운 사람에게는 이달이 큰 액월(厄月)이다. 세상의 어느 누구나 돈 없어 침장을 준비치 못하는 사람은 과연 과 동(過冬) 사리의 대절(大切)한 식량품(食糧品) 을 만들지 못하고 그 어려운 살림에 더욱 조석 으로 큰 고통거리를 느끼는 터이다. 인생생활 에 가장 중대한 문제 중의 하나로서 우리는 이 급박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하는 것이 오직 당면의 걱정거리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2001년 3 월부터 12월까지 납부한 목돈급 여, 퇴직생활급여, 종합복지 저축 성급여의 원천징수세액을 오는 2013년 10월 31일까지 환급합니다. 이번 원천징수세액 환급은 목 돈급여, 퇴직생활급여, 종합복지 저축성급여의 부가금(이자)에 대 한 이자소득세 원천징수가 부당 하다는 공제회의 판단에 따라 지 난 2007년 12월 제기한 민사소송 에서 승소한데 따른 것입니다. 환급 대상은 해당 기간 동안 목돈급여, 퇴직생활급여, 종합복 지 저축성급여에 가입해 급여를 납부하고, 중도 또는 만기해지한 회원이며, 해당자에게는 소속 분 회(재직자) 또는 자택(퇴직자)으 로 환급 신청서가 발송됐습니다. 공제회가 운영중인 목돈급여, 퇴직생활급여, 종합복지 저축성 급여의 부가금(이자)은 1999년부 터 소득세법 제16조(이자소득) 1 항 3호에 의거해 원천징수 되었 습니다. 하지만 공제회는 위 급여 의 부가금(이자)은 소득세법상 이자소득이 아니기 때문에 과세 근거가 없다고 판단, 지난 2002년 12월부터 납부세액의 환급을 청 구하는 경정청구, 심판청구 등을 수차례 수행한 바 있습니다. 그러 >>2면에 계속 Inside 문화의 숲 예술의 정원 개최 >>2면 건강 / 올바른 숙취 해소 방법 >>6면 종횡무진 문화읽기 / 무한도전 300회 >>9면 The 모아 플러스 저축보험 출시 >>3면 스크린&스테이지 / 영화 업사이드 다운 >>8면 생활경제 / 저금리 시대 극복하는 투자전략 >>10면 문의 : 회원콜센터 제 94회 대의원회 개최 26일 The-K경주호텔에서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나 경정 심판청구 등이 모두 기각 돼, 2006년 3월 행정소송을 제기 했으나, 이 역시 기각됐습니다. 이에 공제회는 2007년 12월에 다시 민사소송을 통해 부당이득 반환 청구를 제기했습니다. 그 결 과 2002년 1월부터 납입한 급여 의 경우 소득세법 제16조(이자소 득) 1항 13호의 개정으로 인해 과 세대상에 해당되며, 단 2001년 12 월까지의 급여금에 대한 부가금 (이자)은 과세대상이 아닌 것으 로 최종 판결 받았습니다. 하지만 행정소 송 을 제기한 2006년 3월을 기준으로 국세환 급금 소멸시효(5년)가 적용돼 2001년 2월까지 납부한 원천징수 세액은 청구시효소멸로 환급대 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에 따라 2001년 3월부터 12월까지 납부한 원천징수세액 해당분만 회원들 에게 환급됩니다. 환급신청 방법은 우편으로 수 령한 원천징수세액 환급 신청 서 와 신분증사본, 통장사본을 첨부해 공제회로 우편발송하거 나, 가까운 시도지부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는 공제회 홈페이지( 통 해 인터넷으로도 가능합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오는 26일, The-K경주호텔(경주교육문화회관) 에서 제 94회 대의원회를 개최한다. 이날 대의원회는 교직원공제회의 올해 주요 경영현황 보고와 함께 2013 년도 기본운영계획 및 예산안, 정관 개정안 등에 대한 심의가 진행될 예정 이다. 공제회는 이에 앞서 지난 2일 예 결산분과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예산 안을 심의했으며, 6일에는 제도분과위 원회를 통해 정관 개정안에 대해 논의 한 바 있다. 공제회는 오는 14일 제 269 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각 분과위원회 에서 심의한 2013년도 예산안과 정관 개정안 등 이번 대의원회에 상정될 의 안들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2 2 공제회 소식 꿈은 나를 성장시키는 삶의 원동력 강연콘서트 문화의 숲, 예술의 정원 개최 한국교직원공제회는 강연콘서트 문화의 숲, 예술의 정원 을 지난 6일,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 극장에서 개최했다. 숲에서, 다시 꿈을 찾다 를 주제 로 한 이번 강연콘서트는 공제회 회 원들의 꿈에 대한 사전 인터뷰, 소설 가 박범신의 강연 및 토크 콘서트, 가 수 유리상자의 음악 콘서트 등으로 진행됐다. 잃어버린 꿈을 찾아=비가 그친 늦 은 오후,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의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경찰, 의사, 언론인에서부터 나무꾼이 되고 싶었 다는 회원까지, 각양각색의 꿈 이 야기가 펼쳐지며 분위기는 점점 무르 익어 갔다. 당신에게 꿈 이란=동영상에 등 장한 회원들에게 꿈 은 삶의 이유이 자, 원동력이었다. 그들에게 꿈 은 삶의 길을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힘이 었고, 성장과 변화를 이끄는 설렘 이 기도 했다. 꾸준히 외국어를 공부하 고, 조금씩 돈도 모으고, 직무 연수도 윤리경영은 지속 성장의 토대 윤리의 날 기념식 소설가 박범신 삶과 문학세계 열띤 강연 가수 유리상자의 감미로운 노래에 흠뻑 하고 삼삼오오 콘서트장을 찾은 회 원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물씬했다. 최근 소설 은교 로 주목받고 있는 소설가 박범신, 감미로운 하모니의 가수 유리상자를 만난다는 것만으로 도 궂은 날씨 따위는 그들의 기분을 방해할 수 없었다. 입장권과 함께 받 은 박범신의 소설 고산자 는 또 하나 의 기분좋은 선물. 무대 조명이 꺼지고 시작된 오프 닝 영상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공제 회 회원들. 교사, 교수, 행정직원 등 다양한 회원들이 나와 저마다 각자 받는 것. 그 모든 것이 바로 꿈 을 향 한 도전의 시작이다. 동영상이 끝나 고 무대가 서서히 밝아지면서 소설가 박범신이 등장했다. 우레와 같은 박 수와 환호 속에 등장한 그의 첫 마디 는, 다들 선생님이시죠? 였다. 목표 와 꿈 을 혼동하지 마라=전 주교대를 나와 초등학교, 중고등학 교, 대학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소설가 박범신. 그가 소설을 쓰겠다 는 꿈을 가지기 시작한 첫 무대 역시 학교 였다. 무주의 외딴 초등학교로 첫 발령을 받은 그가 저녁마다 딱히 문화의 숲, 예술의 정원 이 지난 6일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열렸다. 감미로운 하 모니를 선보인 가수 유리상자(위)와 꿈 에 대해 열띤 강연을 펼친 소설가 박범신(아래). 할 일이 없어 채웠던 하얀 종이들이 지금의 박범신을 만든 초석이 될 줄 은 아무도 몰랐다. 어느 날 방문한 친구가 범신이 너 이제 보니까 소설 쓰는구나 라는 한 마디, 특히 소설 이라는 단어가 천둥 같은 울림으로 다가왔다는 박범신의 꿈은 그렇게 시작됐다. 여러분, 꿈과 목표를 혼동하지 마세요. 예를 들어 의사가 되겠다 는 것은 목표지 꿈이 아닙니다. 의사가 돼서 더 이상 당뇨 병으로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 는 것이 꿈 입니다. 글을 잘 쓰려면=강연 후 이어진 토크 콘서트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으로 이어 졌다. 박범신은 자신이 감추고 싶은 것, 상처, 그늘 등 이른바 콤플렉스라 고 불리는 것들을 드러내라 고 답했 다. 이어 문학은 부족함의 미학이자, 그리움의 미학 이라며 나와 타인을 볼 때 서로의 결핍된 부분을 찾아라. 그리고 그 것을 확인하고 고백할 수 있는 용기를 갖춘다면 좋은 글은 물 론, 나의 꿈도 찾을 수 있을 것 이라 고 말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전 임직 원의 청렴 의지를 다지고, 보다 깨끗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윤리의 날 기념식(사진) 을 지난 11월 5일 개최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은 윤리의 날 기념식에서 공제회 임직원들 은 윤리경영 추진성과 보고 임직원 윤리강령 선서 윤리경 영 우수 실천사례 발표 등을 통 해 윤리경영 및 반부패 척결 의지 를 다졌다. 윤리의 날 기념식을 맞아 남녀 직원 대표가 낭독한 윤리강령에 는 높은 윤리적 가치관과 청렴한 복무 자세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청렴한 기관풍 토를 조성하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다. 또 사회공헌 활동에 모든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회원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도 표현돼 있다. 이날 기념사를 통해 김정기 이 사장은 오늘날 한 기업이 지속 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 갖춰 야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은 경 영의 투명성과 임직원들의 확고 한 윤리의식 이라며 윤리경영의 소명을 단순히 구성원을 통제하 는 수단이나 경영혁신의 부차적 인 도구로 인식해서는 결코 안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교직원공제회는 임직원 윤리 행동강령 선포, 경영공시 및 구성원 교육 강화, 청렴서약제 시행, 윤리 마일리지 제도 도입, 윤리 실천리더 워크숍 등 다양한 윤리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양평동 이레빌딩 500억원 투자 이웃과 함께 나눈 김장 품앗이 >>1면에서 이어집니다 다시 시작된 김장 시즌=1960년대까지 가 난한 서민들은 배추를 제대로 사지 못해서 수 확한 배추밭이나 시장을 전전하며 버려진 배 추를 모아서 김장을 하였다. 앞에서 이용기 가 밝혔듯이 김장김치가 있어야 가난한 집안 에서도 겨우내 빈약한 식탁을 잘 넘길 수 있 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기왕의 조선배 추가 길쭉하기만 하고 양이 많지 않은 데 있 었다. 비록 이미 20세기 초반에 화교들에 의 해서 속이 꽉 찬 일명 호(胡)배추가 있었지 만 그다지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그런데 1970년대에 몇 차례 배추 파동이 김장 때 일 어나면서 양이 거의 2배가 넘는 호배추가 주 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마침 나라의 경제사정도 그 전에 비해서 훨씬 좋아지자, 주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대 량 김장에 매달렸다. 배추 한 접(100포기) 이 상을 담그는 집도 많았다. 그러자 이웃사람 들끼리 며칠을 돌아가며 김장 품앗이 를 하 기도 했다. 김장하는 날은 으레 푹 삶은 돼지 고기 편육이 뒤풀이로 온 식구들의 입을 즐 겁게 해 주었다. 당연히 품앗이에 참여한 이 웃들도 함께 막걸리를 나누었다. 김장은 집안 잔치이면서 동네 잔치이기도 했다. 하지만 1990년대가 되자 이런 풍경도 추억 이 되어갔다. 먹을거리가 너무 많다보니 밥반 찬 김치의 기능이 그 전과 달라졌기 때문이 었다. 심지어 1950년대 이후에 태어난 주부들 중에는 김장의 복잡한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 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여기에 밭떼기 니 배추파동이니 중국산 양념이니 하는 단어 들이 언론에 오르니 사람들 입맛도 씁쓸해졌 다. 그런데 그 때를 맞추어 김치냉장고 가 발 명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비록 양은 반에 반도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주 연평균 8% 수익 예상 부들은 겨울의 초입에 집에서 직접 김장을 하 려는 의지를 보이게 되었다. 2012년 봄에 세계김치연구소에서 설문조 사를 했더니 주부 10명 중 8명은 집에서 담근 김장김치를 먹는다고 답했단다. 하지만 그 8 명 중 5명은 본인이 직접 담근 김장김치는 아 니란다. 친청어머니 혹은 시어머니가 담가준 김장김치를 먹는다는 말이다. 바야흐로 김장 김치 교환이 최근 김장때만 되면 일어나고 있 다. 아이들은 할머니들이 보내준 김장김치로 할머니와 교감을 나누는 중이다. 김장을 한 이후 날이 갈수록 익다가 마침 내 시어버리는 김치. 하지만 한반도에서 살았 던 사람들은 적어도 2천여 년의 시간 동안 비 록 주재료는 무에서 배추로 바뀌었지만, 김장 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이 김장김치는 갓 태 어난 아이부터 병환에 든 할아버지까지 밥을 먹을 때 빠트리지 않는 반찬이다. 그래서 한 집안의 입맛도 이 김장김치의 조리법으로 결 정된다. 한국어와 함께 한국인에게 가장 오래된 문 화유산, 바로 김장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서울 양평동 에 위치한 랜드마크 프라임급 빌딩 인 이레빌딩(사진)에 500억원을 투자 했다. 이번 투자는 도이치자산운용 이 운용하는 OPUS ONE 사모신탁 이 소유하고 있는 이레빌딩을 매입 운용한 후 매각을 통해 수익을 추구 하는 구조다. 공제회는 KB스타오피스사모부 동산투자신탁 1호를 통해 신협중앙 회, KB와이즈스타투자신탁 등과 함 께 공동 출자하고, 자본금 950억원 중 500억원을 투자하는 최대 출자자 로 참여했다. 총 매입비용 2150억원 중 자기자본을 제외한 1110억원은 금 융권 담보대출로 조달된다. 펀드 투 자기간은 10년이며, 운용기간 연평균 배당 수익률은 8% 이상(매각 차익 제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대 상인 이레빌딩은 대부분의 임차인이 대기업 계열의 우량임차인으로 구성 되어 있고, 준공 이후부터 낮은 공실 률을 줄곧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또한 영 등포권역 랜드마크빌딩으로 지역 내 최고의 입지 조건과 도로교통, 배후 인구, 주변상권 등 환경이 우수해 향 후에도 꾸준한 임차수요와 지속적인 자산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3 이율 낮고, 신청절차는 간편 주택마련, 질병치료 등으로 목돈이 아쉬울 때 요긴한 것이 바로 대출. 공제회 회원이라면 누구나 언제든지 필요한 만큼 공제회 회원대여 를 받을 수 있다. 자신의 장기저축급여 퇴직가 정급여금(원리금)에 추가로 최고 5000만원까지 가능하며, 방문 신청 시에는 당일에 지급해주 는 빠른 서비스까지. 일선 교직원들의 전용금 고로 사랑받고 있는 공제회의 회원 일반대여가 간편한 신청절차와 낮은 이율로 큰 인기를 얻 고 있다. 국내 최저 수준 대여이율=무엇보다 회원들 이 공제회의 회원대여를 선호하고 있는 것은 시중 금융기관 대비 낮은 대여이율 일시 및 부분상환 모두 수수료가 없는 중도상환의 편 의성 자유로운 대여금액 선택 상환방식 및 기간의 다양성 대여신청 절차 및 서류의 간편 성 신속한 대여금 지급 인터넷과 전화를 통 한 최상의 상담서비스 등의 이점 때문이다. 대여 이율은 현재 5.45%로, 그동안 시중은행 이 대출금리를 높이거나 낮추면 이에 연동해 수시로 이율을 조정하는 변동이율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나 제2금 융권 대출에 비해 금리가 현저히 낮다. 또 장기 저축급여에 신규로 가입 후, 첫 불입금 납입(급 여 공제)이 확인된 다음날부터 곧바로 3000만 원까지 생활자금을 대여받을 수 있어 신규 교 치기간을 포함 최장 10년까지 자유롭게 상환 하면 된다. 단 대출금액이 300만원 이하일 경 우엔 거치기간 2년, 상환기간 3년 등 최장 5년 이내이다. 게다가 여유자금이 생겼을 경우 언 제든지 일시 또는 부분상환이 가능하다. 중도 상환 수수료나 관련 제반 비용이 전혀 없어 일 반 금융 기관보다 1% 이상 저렴한 금리 효과 대여 가능 금액 3000만원 + 회원 가입 후 장기저축급여 장기저축급여 1회 납입 즉시 퇴직가정급여금 회원 가입 3년 이상이고 연소득 2000만원 이상 또는 가입 1년 이상이고 연소득 3000만원 이상 회원 가입 7년 이상이고 연소득 4000만원 이상 또는 가입 5년 이상이고 연소득 5000만원 이상 장기저축원리금에 추가로 5000만원까지 4000만원 + 장기저축급여 퇴직가정급여금 5000만원 + 장기저축급여 퇴직가정급여금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보증대여가 제한될 수 있음 방문 신청시 당일 지급 NEIS로도 가능 직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거치 상환기간 자유롭게 선택=대여한도액은 자신의 장기저축급여 퇴직가정급여금(원리금) 에 추가로 보증보험 한도(최고 5000만원)까지 이며, 최저 10만원부터 10만원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상환기간과 거치기간도 가계 사정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원금은 그대로 두고 이자만 상환하는 거치 식의 경우 최장 2년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거 도 얻을 수 있다. 전국 어디서나 우편 신청=공제회 회원대여 는 고액 대출이면서도 신청 절차가 간편하다. 전국 어디서나 서류를 우편으로 제출하면 지급 심사 후 곧바로 신청금액이 본인 통장으로 입 금된다. 본인이 직접 여의도 고객지원실이나 각 시 도지부를 방문, 대여신청을 접수하면 당일 즉시 대여금을 본인 통장으로 지급한다. 온라인 대여도 가능=한편 본회 홈페이지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신청할 경 우 일체의 구비서류 없이 편리하게 대여를 받을 수 있다. 대여 처리 기간은 온라인 접수 후 2~3 일 내(토 일 공휴일 제외)로, 본인 계좌로만 입 금된다. 온라인 대여를 받으려면 본인 명의의 휴대폰과 공인인증서 인증이 필요하다. 본회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대여는 장기 저축급여 퇴직가정급여금(원리금) 이내에서, NEIS를 통한 대여 신청은 보증보험을 포함한 한도까지 신청할 수 있다. 수시 추가납입 가능 목돈 필요할 땐 중도인출도 #사례=OO중학교 A교사는 얼마전 체험학 습을 위해 학생들과 버스로 이동하던 중, 갑 자기 버스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앞좌석에 얼 굴이 부딪쳤다. 이로 인해 얼굴에 상처가 생 겼고, 10일간의 입원치료를 받았다. 상처난 부위는 성형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길이 5cm 정도의 흉터가 영구적으로 남게 됐다. A교사와 같은 상황은 학교에서 근무중인 교사라면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사고다. 만일 A교사가 The-K손해보험 The 모아 플러스 저축보험 가입자라면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었을까?(40세, 여자, 월납(10년) 20만원, 15 년 만기 기준) 우선 A교사는 일반상해 후유장해 보험금 으로 50만원(보장금액 1000만원 장해 지급 률 5%, 이하 동일)을 받는다. 또 체험학습은 업무 중 상황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업무중 상해사망후유장해 보험금 50만원도 수령한 다. 아울러 버스는 대중교통이므로 대중교 통이용중교통상해사망후유장해 50만원, 일 반상해 입원일당 30만원(3만원 10일) 등 총 180만원을 보험금으로 받게 된다. The-K손해보험은 이와 같이 일상생활 중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해사고는 물론 연 복리 3.75%의 확정금리가 적용되는 The 모 아 플러스 저축보험 을 출시했다. 저축과 보 험의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이른바 1 석2조 상품이다. The 모아 플러스 저축보험 은 만기시 납 입한 보험료의 100% 이상을 환급해 준다. 위 사례의 A교사의 경우 10년간 총 납입금액은 약 2400만원 가량 되지만, 만기시 수령하는 금액은 3100만원까지 올라간다. 환급받은 금 액은 교육자금, 결혼자금, 건강관리자금, 노 후자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The 모아 플러스 저축보험 은 여유 자금 발생시 언제든 추가납입이 가능하며, 가입 후 연 12회 한도로 별도의 수수료 없이 수시로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계약기간 중 목 돈이 필요할 경우, 굳이 보험을 해지하지 않 아도 되는 큰 장점이 있다.(단, 전기납 단기납 은 보험계약 체결일로부터 6개월 이상 유지 시 가능) 또한 10년 이상 보험계약을 유지할 경우 보 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매월 내는 보험 료의 증액이나 감액도 자유롭 게 조절할 수 있다. The-K손 해보험 관계 자는 계약기 간 중 상해사고 로 보험금을 수 령하더라도 만 기환 급 금 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며 중도인출을 하더라도 다시 상환할 필요는 없지만, 만기환급률이 처 음 계약 당시와는 달라지므로 주의해야 한 다 고 당부했다. 가입 연령 납입주기 만 0~99세 일반상해사망 만 15~99세 골프중상해사망후유장해, 대중교통이용중교통 상해사망후유장해, 업무중(출퇴근포함) 상해사망후유장해 만 15~70세 일반상해입원일당 (1일이상 180일한도) 만 0~70세 7년만기 일시납 을 수립하겠다 고 말했다. 연세대 경 영학과를 졸업한 김호영 대표이사 는 현대건설, 현대 산업개발 등을 거 쳐 현대해상화재보험 부사장을 역임 한 바 있다. The-K서울호텔 송년 자선 음악회 개최 The-K서울호텔(서울교육문화회 관)은 오는 12월 10일 오후 6시30분부 터 3시간 동안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송년 자선 음악회를 연다. 가수 최성 수와 강수지, 전자바이올리니스트 박 은주가 출연하는 이번 송년 음악회는 와인이 곁들여진 최고급 안심스테이 크 코스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증정한다. 송년 음악회 입장권은 R석 8만8000원, S석 7만7000원(세금포함 가)이며 공제회원은 10% 할인된다. The-K서울호텔은 이번 송년 음악회 의 수익금을 사회복지시설과 독거노 인 가정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문의 : ~8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다양한 겨울패키지 마련 운 기법의 쇼를 관람할 수 있다. 라이브 액션드로잉 패키지 는 객 실 1박, 2인 조식, 2인 공연관람권을 포함해 주중 14만5000원, 주말 16만 1000원이다. 이밖에 신혼부부를 위 한 허니문패키지, 플래티늄스위트룸 을 이용할 수 있는 올포원럭셔리 스 위트패키지, 4인 가족을 위한 패밀리 패키지, 골프패키지 등을 판매한다. 문의 : 한국교직원공제회는 2012년도 교 직원복지대여 업무담당자 협의회 를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The-K경주호텔(경주교육문화회관) 에서 개최한다. 이번 업무담당자 협 의회는 교원안전망 구축 사업의 일 환으로 시행중인 교직원복지대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진행된다. 협의회에는 교육과학기술부 및 17 개 시도교육청 담당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교직원복지대여 지급 실적 등 운영현황 보고에 이어 사립학교 행정직 및 무기계약직 자격 확대(안) 결혼자금대여 연소득액 조정(안) 전세자금대여 조건 완화(안) 등이 협의될 계획이다. 7년만기 3/5/7년납 보험기간/ 납입기간 10년만기 일시납 10년만기 3/5/7/10년납 15년만기 일시납 월납,일시납 The-K예다함상조의 대표이사로 김호영(사진) 전 현대해상화재보험 부사장이 지난 1일 취임했다. 김호영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최근 도래한 상조산업의 격변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며 예다함을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소비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전략 교직원복지대여 업무담당자 협의회 22~23일 개최 The 모아 플러스 저축보험 주요 내용 일반상해후유장해 김호영 The-K예다함상조 대표이사 취임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사진)은 다 음달 1일부터 2013년 3월 31까지 겨울 바다와 한라산의 겨울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마련했 다. 기본 상품인 겨울눈꽃패키지 는 객실 1박과 2인 조식을 포함해 주중 12 만5000원, 주말 14만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제주여행 중 신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액션드로잉 패 키지 도 준비됐다. 패키지에 포함된 액 션드로잉히어로 공연은 SBS 스타킹 에 소개되어 화제가 됐던 작품.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라이브 드로 잉과 넌버벌(무음성) 개그, 프로젝션 맵핑(첨단 기술을 활용해 3D 입체 영 상을 고해상 프로젝터로 건축물 등에 투영하는 영상 퍼포먼스) 등 다채로 저축도 사고보장도 이 보험 하나로 OK The-K손해보험 The 모아 플러스 저축보험 출시 3 보증보험 이용 대여 한도액 신청조건 회원 일반대여 공제회 소식 15년만기 3/5/7/10/15년납 예정이율 3.75%확정금리 The-K손해보험 교통사고 유자녀에 장학금 지급 The-K손해보험은 지난 10월, 교통 사고로 사망한 교직원 유자녀 134명 에게 The-K손해보험 장학금 을 전 달했다. The-K손해보험 장학금 은 고 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교육가족의 복리증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0년 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교통사고(자 동차)로 사망한 교직원의 유자녀로, 사망 시점과 관계없이 현 중학교 1학 년부터 고교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 들이 수혜 대상이다. 장학금은 연간 2 회(1학기, 2학기)로 나누어 전달하며, 외부 기관에서 받는 장학금 수령 여부 와 관계없이 중복 지급한다.

4 4 교육 초 중 고교에 외부인 출입 엄격 통제 2012 전국 학교스포츠클럽대회 개막 학교 안전 강화 대책 내년 3월부터 시행 내년 3월부터 전국 초 중 고교의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교사 직원 학생도 교직원증과 학 생증(교복 명찰 포함)패용이 의무화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4일 외부 인의 학교 출입에 대한 엄격한 가이 드라인을 담은 학생 보호 및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 방안 을 발표 했다. 최근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외부인 흉기 난동 사건 등을 계기로 학교 안전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새학기부터는 등 하교 시간을 제외한 학교 일과 중 에는 학교 정문을 포함해 건물의 모 든 출입문을 엄격히 통제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학교를 방문하려면 경비실 이나 행정실 등 학교장이 지정한 장 소에서 방문 목적과 신분증을 제시 한 뒤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또 학교를 수시로 찾는 학부모나 체육관 등 학교시설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주민은 사진이 부착된 장 기 출입증(최장 3년)을 발급 받아야 한다. 다만, 휴일이나 방학 때처럼 학 교 일과 시간이 아닌 경우에는 학교 장이 사전에 고지한 개방시간에 맞 춰 출입증 없이도 출입이 가능하다. 일과 시간 중 출입증 없이 학교 안 린 교복을 반드시 입어야 한다. 또한 CCTV 설치 운영도 개선된 다. 40만 화소 이하의 CCTV를 쓰 는 학교의 경우 2015년까지 시 도 별 계획을 수립, 단계적으로 최소 51 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기기로 교환 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CCTV 모니터링 전담자를 지정하고 교내 영상정보 처리기기 설치 운영 표준 가이드라인 을 마련해 일선 학 방문시 출입증 교사도 신분증 패용 고화질 CCTV 경비실 설치도 확대 을 오가는 외부인을 발견하면 비상 벨과 비상전화를 이용해 신고할 수 있다. 적발된 외부인은 배움터 지킴 이 등 보안인력에 의해 교문 밖으로 추방된다. 교직원은 공무원증 또는 학교장이 발급한 교직원증을 달아야한다. 학 생은 학생증을 달거나, 이름표가 달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 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2 전국 학교스포츠클럽대회 가 지난 11월 3 일 개막했다. 오는 12월 2일까지 주말 마다 대전대학교, 공릉동 유소년야 구장, 용인대 체육관 등 전국 곳곳에 서 진행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전 국 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운동선수 가 아닌 일반 초ㆍ중ㆍ고 학생들이 참 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초 중 고교의 98%에 10만53대의 CCTV 가 설치되어 있지만, 화질이 나빠 경 비 효과가 떨어지는 40만 화소 이하 제품이 22.6%에 달한다. 이 와 함 께 전 국 초 중 고 의 32%(3693곳)에만 있는 경비실도 2015 년까지 전교생 30명 미만의 소규모 학 학교폭력 예방 포털사이트 StopBullying' 오픈 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에 설치된다. 특히 반경 1km 안에 성범죄자나 유흥업소가 모여 있는 지역의 학교,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지원이 필요 한 학교, 초등학교 등에 우선 설치키 로 했다. 이밖에도 배움터 지킴이와 학교 보안관 등 보안 인력은 현재 1만633 명에서 2015년까지 1만7045명으로 늘어난다. 지역마다 운영방침이 달 랐던 학교 보안 인력과 관련해서도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보 안 인력을 채용할 때 성범죄 경력을 조회하도록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가 지역사 회에 개방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는 예전의 시각을 바꿔 학교를 방문 하려면 학생보호와 안전강화에 협조 해야 한다는 인식이 정착되도록 하겠 다 고 밝혔다. 한편 교과부는 시 도 교육청 평가 중 학교 안전 관련 지표의 점수를 크 게 높이고 학교장의 학교 안전 대책 시행 여부를 매년 점검하는 등 학교 안전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할 방침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6일 대학입학전형위원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2013학년도 정시모집 주요사 항 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13만5277명으로 전체 모집인원 37 만9458명의 35.7%다. 지난해에 14만 5080명에 비하면 9803명 줄었다. 협 의회는 수시모집 인원이 늘고 대학 구조조정에 따른 정원 감축, 학교 폐 쇄 등으로 정시모집 정원이 점차 줄 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형 유형별로는 일반전형이 193 개대 12만5834명(93.0%), 특별전형 이 155개대 9443명(7.0%)으로 집계 됐다.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를 졸 업하고 일정기간 산업체에 근무한 사람을 뽑는 재직자 특별전형은 지 난해 13개대 332명에서 올해 33개대 791명으로 약 2.4배 늘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수능 100% 전 형 실시 대학은 일반전형 인문사회계 열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9곳이 늘어 난 98개교다. 면접과 구술 고사를 반영하는 대 학은 66개교로(일반전형 인문사회계 열 기준) 지난해보다 26개교가 줄었 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일반전형 인문 사회계열 기준으로 100% 반영하는 대학이 2곳, 60% 이상 3곳, 50% 이상 42곳, 40% 이상 50곳, 30% 이상 46 곳 등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비율은 100% 반영 대학이 98곳으로 지난해보다 10곳 늘었다. 원서접수 기간은 가, 나, 가 나군은 다음 달 21~26일이며 다, 가 다, 나 다, 가 나 다군은 다음 달 22 27일이 다. 논술이나 면접 같은 정시모집 전 형기간은 가군이 내년 1월 2 15일, 나군은 내년 1월 16~25일, 다군은 내 2013 대입 정시 전형 주요내용 구분 가군 나군 전형 기간 2013년 2013년 2013년 1월26일~ 1월2~15일 1월16~25일 2월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운영하는 학교 폭력 예방 종합 포털사이트 Stop Bullying ( 이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이 사이트는 학교 폭력을 당했을 때 신고 처리 절차를 알려주고, 정부 의 학교 폭력 근절 정책과 관련 사업 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사이트는 또 가해 피해 학생을 발 견했을 때 교사나 학부모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교사와 학부모가 현재 학생 또는 자녀가 학교 폭력의 가해자 또는 피 다군 이로써 전국의 마이스터고는 총 38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교과부는 졸업 후 100% 취업을 보장하고 기 술 명장을 키우는 고교 직업교육의 선도 모델로 마이스터고 제도를 도 입,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6차 에 걸쳐 기계, 전자, 조선 등 지역 전 략산업과 연계된 35개교를 선정한 바 있다. 합격자 2013년 2월 4일 까지 발표 (미등록 충원 합격 : 2월 20일까지) 등록 기간 사립 교원 학기 중 연가 신청 가능 2013년 2월 5 ~ 8일 (미등록 충원 등록 : 2월 21일까지) 년 1월 26일 2월 4일이다. 합격자 발 표는 내년 2월 4일이며 같은 달 20일 오후 9시까지 미등록 충원 합격 통 보를 실시한다. 등록기간은 내년 2월 5~8일이다. 문 : 사립학교 교원은 원칙적으로 학기중 연가를 신청할 수 없습니까? 어린 자녀를 돌보기 위한 연가 신청 은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답 : 사립학교법 제55조에 따 자율형사립고 명퇴 수당 지원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일 자율형 사립고 교사 명예퇴직 수당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초 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자사고는 교직 원 인건비를 받을 수 없다 는 기존 규 정을 단 교직원인건비 중 교원의 명 예퇴직 수당은 제외한다 는 예외 조 항으로 수정했다. 자사고에는 원칙적 으로 교직원 인건비를 지원하지 않지 만 교사 명예퇴직 수당만은 예외로 인정하는 조치다. 해자인지 징후를 체크하는 셀프테 스트 코너를 비롯해 스쿨로, Wee 프로젝트, 학교폭력 SOS 지원단 등 학교폭력에 대해 상담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들의 웹사이트도 링크했다. 교과부는 20일까지 학교 폭력 예 방 포털 사이트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이트에 접속해 포털의 이름을 묻는 퀴즈를 맞히고 학교 폭 력 예방을 위해 개인적으로 다짐하 는 글을 남기면 된다. 추첨을 통해 당 첨자에겐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마이스터고 3곳 추가 선정 총 38곳 마이스터고 3곳이 추가 선정돼 총 38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완도수산고(전 남 완도), 한국경마축산고(전북 남 원), 대중금속공고(대구) 등 특성화 고 3곳을 제7차 마이스터고로 선정 했다고 밝혔다. 맞춤형 교육과정 개 발 등을 거쳐 2014년에 개교할 예정 이다. 올 대입 정시모집 13만5277명 대교협, 정시 모집요강 발표 여하는 전국적인 청소년 스포츠 축 제로, 스포츠 경기와 강습, 스포츠 스타들과의 만남 등 다양한 이벤트 가 함께 펼쳐진다. 특히 이번 2012 전 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지난해 10 개 종목에서 31개 종목으로 그 규모 가 대폭 확대되어, 전국 초 중 고교에 서 1025개 팀 15만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게 된다. 명예퇴직 수당은 경력 20년 이상의 교원이 받을 수 있고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45개월치의 월급 을 받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한 것은 학교들이 자사고 지정 이후 교육과정을 바꾸면서 불필요 한 교과가 생겨 교사 명예퇴직 수요 가 커졌기 때문 이라며 사립 외국어 고와 국제고에도 명예퇴직 수당은 지 원하고 있어 자사고만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 문제도 있다 고 설명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교실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진 8일 오전 서울 종로 구 풍문여고에서 감독관 선생님이 수험표를 확인하고 있다. 라 사립학교 교원의 복무에 관 하여는 국공립학교 교원에 관한 규정을 준용토록 하고 있고, 교 육공무원의 복무에 대해서는 국 가공무원법에 따라 국가공무 원 복무규정 에 따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 로 사립학교 교원의 복무 사항은 국가공무 원 복무규정 을 준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법규 내용 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사립 학교 교원에 대해서 연가는 가 능하다고 판단됩니다. 연가의 대상 여부에 대해서는, 국가공 무원 복무규정 제 16조 제 4항 에 따라 행정기관의 장은 연가 원의 제출이 있을 때에는 공무 수행상 특별한 지장이 없는 한 이를 허가하여야 한다고 규정하 고 있습니다. 문 : 부장 교사가 출산 휴가를 가 는 경우 보직 교사 수당을 지급해야 하나요? 답 : 출산 휴가에 들어갈 부장 교사의 보직이 유지되는 경우에 는 휴가 중이라도 보직교사 수당 을 지급해야 합니다. 출산휴가에 들어갈 교사의 보직을 해임하고 그 기간 동안 다른 교사를 임명 하는 것은 기관장인 학교장께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제공

5 교육 5 수리 외국어 작년보다 어려워 첨단시설 갖춘 자연 속 미래학교 경남 함양 서상초 유학 간다 고 하면 으레 외국으 로, 아니면 시골에서 도시로, 작은 학교에서 큰 학교로 가는 것을 생 각한다. 하지만 여기 시골의 한 작 은 학교에서는 그 반대다. 대도시에 서, 그것도 강남 등지에서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곳으로 학교만 보고 전학을 오는가 하면, 교육 관계자들 의 벤치마킹 문의가 연일 끊이지 않 는다. 경남 함양군 서상면 첩첩산 골 작은 마을의 자랑거리가 된 서상 초등학교 이야기다. 서상초등학교는 전교생이 70여 명인 작은 학교지만 학교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은 전국 최고 수준 이다. 2009년 교과부 전원학교로 지정된 이후 올해 2월 전원학교 사 업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2010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 에 참가했다. 최 근에는 한국교육개발원과 SBS가 주관한 2012 미래학교 에도 선정 됐다. 서상초등학교가 이렇게 교육기 관과 언론으로부터 인정받게 된 가 장 큰 이유는 자연과 첨단의 조화 때문이다. 사방이 덕유산 자락으로 둘러싸인 전원학교답게 주변 자연 환경이 탁월한데다, 교육시설은 전 국 최고를 넘어 선진국의 모범학교 들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정 도다. 운동장에는 천연잔디가 깔려있 고 복도와 교실은 최고급 공기순 환 장치와 적송나무로 리모델링했 다. 자연석 계단, 태양광 가로등, 영 어체험실 등도 갖췄다. 자연 속에서 2013학년도 수능 업 외에 따로 운영하는 영재반은 올해 대한민국 학생 영어말하기 대회 에서 출전 학생 전원이 최우 수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작년에도 이 대회에서 수상 한 학생들이 대한민국홍보사절단 으로 미국을 다녀왔다. 학원과 별 도의 과외 없이 학교교육만으로 전 국의 학생들과 겨룬 결과이기에 의 미가 더욱 값지다. 윤정미 교무부장은 학생들이 평소 연극을 통해 자신감을 다졌기 1인 1 태블릿 PC 갖춰진 E-러닝 교실 영어 영재반 운영 대도시 전학생 몰려 도 첨단 시설을 활용해 교육받을 수 있도록 E-러닝 교실을 구축해 전 교실에 무선 네트워크 설비를 마련 하고, 1인 1태블릿 PC도 보급했다. 칠판은 터치형 전자칠판으로 교체 했다. 전원학교 지정을 계기로 22억 여 원을 지원받아 대대적인 시설 개 선 공사를 한 덕이다. 서상초등학교는 좋은 환경, 우수 한 시설 등 하드웨어 뿐 아니라 수 월성을 강조하며 교육 프로그램도 알차게 꾸렸다. 원어민교사와 함께하는 교과수 때문에 큰 대회에서도 떨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고 귀띔 해 주었다. 연극은 서상초등학교가 가장 중 점을 두는 수업방식이다. 1교사 1교 과연구로 각 교과수업마다 연극을 활용하고, 방과후 학교 활동으로 연 극반도 운영하고 있다. 체육관에는 무대와 마이크, 조명시설을 완비했 고, 연극공연을 위한 출입문까지 따 로 설치했을 정도다. 평소 갈고 닦 은 연극 실력은 연말 발표회를 통해 함양지역 주민들과 함께 즐기는 축 임용시험 재응시 초등 교사 급증 서상초등학교는 E-러닝교실에서 전자칠판, 1인 1PC를 활용해 수업한다(위). 지난해 꿈돌이 축제 에서 4학년 학생들이 공연한 신흥부와 놀부 (아래). 제의 장으로 이어진다. 서상초의 이 같이 충실한 학교운 영이 알려지면서 서울을 비롯한 대 도시에서 전학 온 학생들이 3년간 18명이나 생겨났다. 전교생 70여 명 중 25%가 전학생인 셈이다. 학교를 방문하는 손님도 줄을 잇 고 있다. 지난 7월 부산 영도구 교장 단을 비롯해 통영, 진주, 대전 등지 의 학교 관계자들이 선진학교 탐방 고교-대학 연계 심화과정 활성화 제12차 교육개혁協 발표 서울 지원자 中 38% 대도시 근무 희망 객관식 시험 폐지 전형절차 축소 영향커 대도시로 근무지를 옮기기 위해 임 용시험을 다시 치르는 초등학교 교사 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교육 청은 최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 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의 일반 지원 자 2681명 중 37.9%(1017명)가 다른 지역 교사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 혔다. 이는 지난해 지원자 2983명 중 타 지역 교사 경력자가 18.4%(548명)였 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다른 광역시들도 상황은 비슷하 다. 대전의 경우 올해 초등학교 임용 시험 지원자 806명 중 교사 경력자가 44.7%(360명)로 절반에 육박했다. 광 주는 지원자 815명 중 350명, 대구는 748명 중 100여 명이 타 지역 교사 경 력자로 집계됐다. 교사들의 임용시험 재도전이 1년 만에 특히 급증한 것은 올해 초등교 사 임용시험 방식이 대폭 변경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암기 위주의 객관 식 시험이 폐지되고 전형 절차가 3단 계에서 2단계(1차- 교직논술 교육과 정, 2차-교직 적성 심층면접 교수학 습 과정안 작성 수업 실연 등)로 줄면 서 현직 교사들의 시험 준비에 대한 부담이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역가산점이 올해부터 6점(서 울은 8점)에서 3점으로 대폭 감소한 것도 타 지역 교사 경력자의 응시 문 턱을 낮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명예퇴직자의 증가로 대부분 지역의 초등교사 모집정원이 늘어나 합격문도 넓어졌다. 공립 초 중 고교 교사들은 시 도교 육청 단위로 선발돼 순환근무한다. 이에 따라 도 단위 교육청에서 임용 된 교사들은 도내 도시를 옮겨가며 근무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서울과 광역시 지역 근무를 선호한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중소 도시나 농촌 학교에서 담임교사가 타 지역 임용시험에 합격해 떠나는 경 우가 적지 않다 며 이들 학교에서는 대체할 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기간제 교사를 쓰는 경우도 많 다 고 밝혔다. 한편 2013년부터는 중등 임용시험 에서도 객관식이 폐지돼 현직 교사 들이 임용시험에 재응시하는 일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을 목적으로 서상초를 다녀갔다. 이 번 달에는 전국 전원학교 학교장 70 여 명이 서상초를 찾아올 예정이다. 강민구 교장은 서상초의 앞서 가는 시설과 특성화 교육은 학교 발전협의회 등의 유기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 이라며 교육 공동체와 함께 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 고 밝 혔다. 김세란 기자 정부는 지난달 29일 총리 주재로 제12차 교육개혁협의회를 열고 고 교-대학 연계 심화과정 활성화 실천 방안 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학에서 수업을 듣 기 원하는 학생들이 쉽게 강의를 수 강할 수 있도록 학교추천제가 완화 되고, 교육기관의 범위도 확대된다. 이를 위해 학교장 및 교과 담당교사 추천을 받은 고등학교 1,2학년생과 수 시합격생을 비롯해, 대학이 수강생을 자체적으로 선발 할 수 있도록해 수강 가능 학생의 범위를 넓혔다. 또 기존에는 수도권 소재 10개 대 학에서만 진행되던 강의를 수도권 11 개교를 포함 총 35개 대학으로 교육 기관의 범위를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특히 고교-대학 연계 심화과정 운 영을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 원 사업(ACE)평가와 연계해 대학 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한다 는 방침이다. 8일 치러진 2013학년도 대학수학 능력시험은 언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보다 다소 쉽게 나온 데 비해 수리 외국어영역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험생들은 특히 수리영역이 지난 해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은 수리 영역에 서 출제된 고난도 문제를 얼마나 맞 혔는지에 따라 최상위권과 상위권이 구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어 영 역도 작년과 비교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언어는 지난 해보다 쉬워져 수험생들 성적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권오량 서울대 교수는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수능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며 언어 수리는 작년 수능 보다 쉽게, 외국어는 지난해보다 어 렵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냈 다 고 밝혔다. 수능 EBS 연계율과 만점자 비율 2012 학년도 2013 학년도 영역 연계율 만점자 언어 74% 0.28% 수리가 70% 0.31% 수리나 70% 0.97% 외국어 70% 2.67% 언어 72% - 수리가 70% - 수리나 70% - 외국어 70% - 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지난해 수능에서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언어 0.28%, 수리 가 0.31%, 수리 나 0.97%, 외국어 2.67%였다. EB S 연계율 은 지난해와 같이 70% 수준이었다. 연계 문항이 어려 운 편이라 원리를 모르고 단순히 문 제만 외운 학생은 어렵게 느꼈을 것 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올해 수능 응시생은 원서 접수 기 준으로 66만 8522명이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 평 가원은 12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수 능 문제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19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수능 성적 표는 이달 28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교육감協 교원 정원 늘려달라 국회 기재부 행안부 교과부에 건의서 제출 전국 시 도교육감협의회(회장 고 영진 경남교육감)는 지난 7일 교원 증원 건의문을 국회와 정부 관련부 처 등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최근 교 육환경 변화에 따라 수석 교사 전문 상담 교사 진로 진학 상담 교사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해당 교원을 별도 확보하지 못하고 일반 교과 교사가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교원 정원 증원을 요청했다. 협의회는 이 때문에 학생을 직접 가르치는 교사가 부족해지고 교사의 수업부담이 증가, 교수학습의 질 저 하가 우려돼 교원 정원을 늘리는 것 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전국 시 도 교육감의 뜻 을 모아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문 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교육과학기 술위원장, 기획재정부장관, 행정안전 부장관, 교육과학기술부장관에게 각 각 전달했다. 선행학습 탈피 공모전 수상작 선정 교원부문 권기하 성심여고 교사 외 16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선행학습 없는 바른 교육 만들기 공모전 의 수상작 으로 대상을 포함해 총 16편을 선정 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학원 선행 수업 없이 자기주도 학습법을 익히게 된 사연을 발표하는 이 공모전에는 전국의 초 중 고 대학생과 교원, 학부 모들이 총 750편의 사연을 응모했다. 권기하 서울 성심여고 교사는 어 휘 말하기 읽기에서 일정 수준 이상 의 실력을 보이면 인증자격을 주는 인증제, 수행 평가 참여점수 부여 제 등 수업 중 활용할 수 있는 자료 개발과 공유 방안 등을 제안해 교원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초 중 고생 부문 대상 수상자인 김 정우 학생(인천 강화여중)은 3단계 정리법 과 중요사항 T자 마크법 등 의 비결 덕에 선행학습을 한 친구들 과의 경쟁 속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우수 사 례들은 전국학부모지원센터 홈페이지 ( 게시된다.

6 6 건강 ᚋᙰ ᪂ # 술은 취기가 느껴지는 시점까지만 두주불사(斗酒不辭)의 술꾼도 각종 송년 모임이 이어지는 연말엔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 술을 마실 때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란 손자병법이 통한다. 자신의 주량을 바로 알아야 건강 음주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청록파 시인 조지훈은 그의 수필 술꾼 18단계 에서 술꾼을 18등급으로 분류했다. 최하위인 부주(不酒) 부 터 최고 경지인 폐주(廢酒) 까지다. 폐주는 술로 인해 저 세상으로 떠난 사람이다. 시인 본인이 이 경지였다. 연말에 음주 탓에 건강을 잃지 않으려면 술을 자신 의 능력에 맞게 마시는 것 외엔 묘안이 없다. 간이 알 코올을 충분히 분해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의 휴식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주 2회 이상의 음주는 절대 삼 가라고 조언하는 것은 이래서다. 건강 음주를 바란다면 늘 관심을 가져야 하는 단어가 둘 있다. 취기(醉氣)와 숙취(宿醉)이다. 취기는 술에 취 해 얼근해진 기운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술은 취할 때까 지가 아니라 취기가 느껴지는 시점까지만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술의 독성은 마신 술의 양과 정확하게 비례한다. 취한 정도에 관계없이 마신 양만큼 몸에 해롭다. 남 들보다 늦게 취하는 주법(酒法)을 건강 음주법으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술에 취하지 않는다고 넙죽넙죽 받아 마시다 보면 겉은 멀쩡해도 속은 골병 이 든다. 술 마신 다음날 아침에 밀려오는 불청객 이 숙취다. 갈증과 두통이 심하게 느껴지고 무기력해지는 것이 주 대 구 된 증상이다. 속 쓰림과 울렁거림이 동반되기도 한다. 숙취의 주범은 알코올이 아니라 아세트알데히드 (acetaldehyde)다. 알코올의 분해물질인 아세트알데 히드가 위 점막을 자극해 숙취를 유발하는 것이다. 마신 술은 간에서 알코올 아세트알데히드 초산 물ㆍ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해 가 없는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데 보통 시간이 걸린다. 음주한 뒤 2, 3일은 술을 멀리 하라 는 말은 이래서 나왔다. # 음주 전ㆍ후 수분 섭취 숙취 예방 술 마시기 전에 식사와 함께 물을 충분히 마셔 배를 채워두는 것이 권 할만한 숙취 예방법이다. 술 마시는 도중에도 간간이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물배가 차서 술을 덜 마시게 될 뿐 아니라 음주 후의 탈수도 예방된다. 공복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대부분 위(胃)에서 흡수되는데 반해 음식이 위에 찬 상태에서 마시면 알 코올이 음식과 함께 소장으로 내려간다. 소장의 알코 올 흡수율은 위의 10 20% 정도다. 아침에 일어나선 보리차ㆍ생수ㆍ우유ㆍ야채주스 등 음료를 충분히 마신다. 이런 음료들은 간밤에 혹사당 한 간세포의 회복을 돕는다. 사과ㆍ딸기ㆍ감귤ㆍ키위 주스 등을 마시면 음주로 인해 떨어진 혈당을 올릴 수 있다. 꿀물도 애주가에게 유익한 음료다. 꿀에 든 과 당이 혈액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는 속도를 단축시키고 혈당 또한 올려주기 때문이다. 녹차도 숙취 해소에 효 과적이다. 녹차에 든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이 아세트 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해서다. 칡차ㆍ칡즙도 숙취를 덜어준다. 한방에선 칡과 칡꽃을 최고의 숙취 해소제 로 친다. 유자차를 따끈하게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유자차 는 주독(酒毒)을 풀어주며 음주 후 입 냄새를 없애 준다. 알코올 분해시 대량으로 소모되는 비타민 C도 풍부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나를 11월의 웰빙 수산물 로 선정했습니다. 고단백ㆍ저지방ㆍ저칼로리 식품 이라는 것이 높은 평점을 받은 요인이라고 들었 습니다. 물론 요즘이 내 철이라는 사실도 높이 평 가됐을 것 같아요. 나의 산란기인 11월 2월은 맛ㆍ영양의 절정기이 며 봄이 되면 기름기가 쏙 빠져 맛이 떨어집니다. 나는 흰살 생선입니다. 흰살답게 지방 함량 (100g당 0.5g)이 낮아 맛이 담백해요. 글리신ㆍ글 루탐산 등 아미노산과 이노신산이 풍부해 시원 한 맛도 납니다. 그래서 생선 비린내를 싫어하는 사람도 별 거부감 없이 섭취해요. 이유식ㆍ환자 식ㆍ노인식으로도 그만입니다. 나는 수분 함량이 높아 단백질이 적게 들었을 것으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지만 고단백 식품입니 다. 필수 아미노산, 특히 한국인의 주식인 쌀에 부 # 해장술, 순간 마취효과뿐 더 해로워 간을 두 번 죽이는 행위 로 보는 것은 이래서다. 술에 물ㆍ탄산음료 등을 섞어 마 시는 것은 숙취 예방에 별 도움이 안 된다. 술에 물을 섞어 마시면 덜 취한다 고 믿는 사람이 많다. 소주 반병에 물 반병을 섞어 마시면 소주 한 병을 마시는 것보다 알코올 섭취량이 적은 것은 사 실이다. 그러나 음주량이 2배로 늘면 말짱 허사다. 게 다가 술에 탄산음료를 섞어 마시면 알코올의 체내 흡 수 속도가 빨라진다. 과음한 다음날 숙취를 푼다 며 한잔 더 마시는 해장 술도 숙취를 가중시킬 뿐이다. 해장술을 마시면 불쾌감 이 줄어들고 몸이 가뿐해진다며 해장술 유용론(有用 論) 을 펴는 술꾼도 있다. 이런 효과는 새로 들어 간 알코올이 아세트알 데히드의 해악을 잠 시 가려주는 것일 뿐 이다. 결국 간에서 처 리해야 할 알코올의 양 이 늘어나게 되므로 간 은 이중 부담을 안 게 된다. 전문가 들이 해장술은 # 자극적인 국보다 시원하고 맑은 국 족한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풍부합니다. 동맥경화 예방ㆍ피로 회복ㆍ시력 증강ㆍ간 기능 강화를 돕는 타우린도 많이 들어 있어요. 하지만 여느 흰살 생선처럼 열량이 낮아 다이 어트 중인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100g 당 열량이 80 로 같은 무게의 명태(80 )나 단감 (83 ) 수준입니다. 일반적으로 나를 횟감으로는 취급하지 않습니 다. 넙치ㆍ도미 등과는 달리 살이 부드럽고 잘 상 하기 때문이에요. 대신 탕ㆍ뽈찜ㆍ목살찜ㆍ소금구 이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됩니다. 예부터 나를 주재료로 하여 만든 탕은 애주가 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습니다. 맛이 시원해서 술 마신 다음날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숙취 해소 에 유익하다고 여겨서입니다. 과거엔 젖이 부족한 산모에게도 나를 재료로 한 탕국을 먹였습니다. 뽈찜ㆍ뽈탕은 내 대가리를 이용한 음식입니다. 술 마신 다음날 먹는 해장국은 훌 륭한 숙취 해소 음식이다. 특히 콩나 물국ㆍ북엇국ㆍ조갯국ㆍ미역국이 추 천된다. 이들 해장국은 지방이 적고 아미노산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하다 는 것이 공통점이다. 해장국은 자기 전이나 기상 직후 등 빈 속에 먹는 것이 좋다. 공복에 먹으면 저혈당 위험 이 줄어들고 각 세포 내로 포도당이 충분히 공급돼 알 코올의 분해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해장국을 끓일 때 고 춧가루를 너무 많이 넣는 것은 피한다. 자극적인 해장 국은 위ㆍ간의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다. 이보다는 시원 한 느낌이 드는 맑은 국이 낫다. 가장 널리 알려진 해장국은 콩나물국이다. 콩나물 엔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다. 아 스파라긴산은 간에서 알코올 분해 효소가 더 많이 만 들어지도록 돕는다. 아스파라긴산이란 용어는 아스 파라거스(아스파라긴산 풍부)에서 유래했다. 서양인 이 숙취 해소를 위해 아스파라거스 수 프를 즐겨 먹는 것은 우리가 콩 나물을 찾는 것과 같은 이유 다. 콩나물국을 끓일 때는 뿌리를 다듬지 말고 국에 넣는 것이 좋다. 뿌리 부분 에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고단백 저지방식품, 겨울철 제 맛 알과 내장, 눈알까지 버릴 것 없어 북엇국도 술꾼이 자주 찾는 해장국이다. 북어에는 함 황(含黃)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이 풍부하다. 메티오닌은 체내에서 글루타치온으로 바뀌고 이는 알코올로 인해 쌓인 유해산소를 없애 간을 보호한다. 게다가 북어는 다른 생선보다 지방 함량이 적어 맛이 개운하고 담백하 다. 음주 다음날 아침에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조갯국의 숙취 해소 성분은 타우린이다. 타우린도 아 미노산의 일종이며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한다. 미역국 엔 간의 활동을 돕고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하 는 글리코겐이 풍부하다. # 휴식과 수면이 최고의 숙취 해소법 비타민ㆍ미네랄ㆍ과당ㆍ유기산이 풍부한 과일도 숙취 해소를 돕는다. 특히 귤ㆍ감ㆍ사과 등엔 음주로 인해 부족해진 비타민ㆍ미네랄 뿐 아니라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는 과당, 입맛 을 살려주는 유기산이 들어 있다. 최근에 다양한 숙취 해소 음료가 시판 중이다. 대부 분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촉진 성분이나 이뇨 성분 등이 들어 있다. 아스파라긴산ㆍ다이제인ㆍ카르니틴 등이다. 하지만 이 모든 숙취 해소 방법도 완전치는 않다. 결 국 몸속 아세트알데히드가 물과 이산화탄소로 모두 분해된 후에야 숙취가 해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 분한 휴식과 수면이 숙취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 인 셈이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내 대가리엔 콜라겐ㆍ젤라틴이 풍부해 맛이 쫀득 합니다. 한방에선 콜라겐을 관절 건강에 이로운 성분으로 치지요. 내장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탕요리를 할 때 대개는 내장을 넣습니다. 단 배를 가를 때 쓸개를 터뜨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나는 젓갈의 재료로도 유용합니다. 아가미 젓ㆍ알젓ㆍ내장젓ㆍ고니젓 등은 예부터 즐겨온 발 효식품입니다. 가급적 나를 생으로 조리에 이용하는 것이 좋습 니다. 보관이 불가피하다면 한 토막씩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넣어 두세요. 냉동 보관한 것도 가능한 1주 일 이내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냉동 기간이 길어지 면 근육에서 수분이 빠져나오는 스펀지 현상이 일어 나 맛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나는 배 부분을 눌렀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이 양 질입니다. 몸통에서 푸른빛이 돌며 아가미가 선 홍색인 것을 선택하세요. 외양도 머리부터 꼬리까 지 반듯한 것이 좋습니다. 비린내가 심하게 나거 나 어두운 적갈색을 띤 것은 잡힌 지 오래된 것이 기 십상입니다. 나는 버릴 것이 거의 없습니다. 눈알은 영양가가 높고 맛이 뛰어나 고급 요리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알과 간도 유용해요. 명란젓(원래는 명태 알로 만든 다)의 원료이기도 한 내 알엔 비타민 E가 풍부합니 다. 간엔 살과는 달리 지방이 많습니다. 내 간에서 추출한 간유(肝油)는 영양제로 요긴하게 쓰입니다. 눈 건강에 이로운 비타민 A, 칼슘의 흡수를 돕고 면 역력을 강화하는 비타민 D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대구(大口)입니다. 입이 크다는 뜻이죠. 동 의보감 에선 구어(口魚)로 통합니다. 구어는 성질 이 평(平)하고 맛이 짜며 독이 없고 기(氣)를 보(補) 한다 고 쓰여 있습니다. 입이 크니 자연히 머리도 클 수밖에요. 그래서 별명이 대두어(大頭魚)입니다.

7 진도는 예부터 삼보삼락(三寶三樂)의 고장으로 알려져 왔다. 여기서 삼보는 진돗개, 구기자 돌미역을 말하 고 삼락은 노래, 서화 홍주를 일컫는다. 진도의 옛 이름은 옥주(沃州)였다. 농토가 넓고 비옥하여 1년 농사 를 지어 3년을 먹는 섬이라 했다. 논농사 밭농사 말고도 천혜의 수산자원이 풍부한 고장이 바로 진도다. 시원한 승리의 바다 울돌목 한국 남화 일번지 운림산방 진도 여행은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와 진도군 군내 면 녹진리를 잇는 진도대교(사진 )를 건너면서부터 시 작된다. 진도대교를 사이에 두고 전망대가 있는 망금산 (115m)과 진도의 금강 이라는 금골산이 마주하고 있다. 망금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이 압권이다. 망금산은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때 아녀자들에 게 강강술래를 돌게 한 곳으로 적들은 이 강강술래 에 정신을 뺏긴 나머지 이순신 장군의 전술에 말려 들었다고 전해진다. 금골산 어귀 금성초등학교 앞에 는 단아한 모습의 오층석탑(보물 제 529호)이 서 있 다. 고려시대 백제양식의 탑 중에서 가장 남쪽에 세 워진 탑이다. 그냥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꼭 한번 들 러볼 일이다. 진도대교 아래, 바닷물이 강물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울돌목(한자로는 명량)은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 싸워 대 승을 거둔 곳이다. 이순신 장 군은 빠른 물살을 이용해 왜 군을 크게 무찌를 수 있었다. 그 유명한 명량해전이다. 명량 해전 때 이순신 장군의 군대 가 머물었던 벽파진 산기슭 에는 이충무공전첩 비(사진 )가 옛 격전장인 명량 해협을 굽어보고 서 있다. (지역번호 061) 직계 자손들의 그림이 걸려 있고 수석, 도자기 등 허 련의 소장품이 전시돼 있다. 운림산방에서는 매주 토 요일 토요그림경매'가 열린다. 경매에 참가해 운이 좋으면 시중가보다 훨씬 싼 값에 좋아하는 그림을 낙 찰 받을 수도 있으니 한번쯤 참여해 보자. 경매 외에 도 각종 전시회와 작가와의 대화, 서화체험, 국악공 연, 사물놀이 같은 시간도 마련된다. 그림 경매 문의: 운림산방 뒤편에는 진도섬 최고봉인 첨 찰산(485m)이 우뚝 솟아 있다. 산 들머리에 있는 쌍 계사는 진도에서 가장 오래된 절집으로 신라 문성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 절집 뒤쪽 계곡을 따라 10 분쯤 오르면 동백나무, 후박나무, 참가시나무, 감탕 나무, 졸참나무 등 50여 종류에 이르는 상록수림(천 연기념물 107호)이 울창하다. 진도대교를 건너 18번 국도를 따라가다 의신면 쪽으로 방향을 바꿔 10km쯤 달리면 운림산방을 만나게 된다. 운림산방(일명 운림각 사진 )은 시 서화(詩書畵)에 정통한 소치 허련(1808~1892) 선 생이 말년에 기거했던 곳으로 한국 남화(南畵)의 성지로 불린다. 한때 화실이 뜯기고 지붕도 슬레이 트로 바뀌는 등 수난을 겪었지만 지금은 옛 모습을 되찾았다. 운림산방은 ㄷ자형 한식 기와집으로 정 면 우측 3칸은 화실이며 나머지는 방으로 꾸몄다. 一자형 초가인 안채는 좌로부터 방, 부엌, 안방, 윗 방, 광의 순으로 배치하였고 사랑채는 4칸 규모의 一자형 초가집(사진 )으로 왼쪽 끝 1칸은 안채로 들어가는 통로이며, 오른쪽에는 2칸의 광과 1칸의 방이 자리 잡고 있다. 운림산방 앞에는 네모난 연못 이 있는데, 철따라 그윽한 정취를 풍긴다. 연못 안 에 만들어 놓은 둥근 섬에는 배롱나무 한 그루가 길 손을 반긴다. 운림산방 옆에 들어선 소치기념관과 진도역사관 에도 들러본다. 소치기념관엔 허유 이래 5대에 걸친 KTX로 목포에 도착한 후 진도행 고속버스를 타도 된다. 아픔까지 유배된 아름다운 섬 진도는 예로부터 외적의 침입이 잦고 유배가 많았 던 섬이다.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걸쳐 많은 사람 들이 귀양을 왔다. 진도군지에 보면 고려 시대 중기 17 대 임금 인종 시절에 이자겸의 난이 사전에 발각되면 서 이자겸의 아들인 공의가 진도로 유배를 온 게 공식 적인 첫 기록이라 밝히고 있다. 진도로 유배를 온 이들 은 왕실을 둘러싼 반란에 연루된 사람들이거나 당파 싸움에 밀린 왕족들이 대부분이었다. 진도의 동북쪽 끝, 고군면 벽파리 바닷가의 나루터 (흔히 벽파진 이라 부른다)는 배중손이 이끌던 삼별 초가 강화도를 떠난 지 74일 만인 1270년 8월에 상륙 했던 곳이다. 벽파진 인근에 있는 용장산성(사적 제 126호)은 진 도의 아픈 역사를 웅변해준다. 이 산성은 난을 일으킨 삼별초가 여몽 연합군에게 패해 제주도로 퇴각하기까 지 원종 11년(1270) 8월부터 9개월 동안 항몽의 근거지 로 삼았던 곳이다. 삼별초는 용장성에 터를 잡은 후 산 성을 개축하고 성 안의 용장사를 궁궐로 삼고 각종 건 물을 지었으나 지금은 산성의 일부와 왕궁터에 남은 주춧돌만이 역사를 증언해주고 있을 뿐이다. 진도 동쪽에 용장성이 있다면 서쪽에는 남도석성 (사적 제 127호 사진 )이 있다. 고려 시대 배중손 장군 이 성을 쌓고 최후까지 격전을 치른 곳이다. 높이 4m, 폭 3m, 둘레 520m에 이르는 전형적인 석성인데, 성을 한 바퀴 둘러보는데 20여 분이 걸린다. 남도석성은 언 제 누가 쌓았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마을 사람들 은 고려 원종 시대에 삼별초군이 진도에 주둔할 때 쌓 았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현재 석성마을엔 40여 가구 120여 명이 살고 있는데, 돌담으로 둘러싸인 마을 전 경이 퍽 인상적이다. 아리랑 흥겨운 가락에도 취하고 흔히들 진도 하면 신비의 바닷길이나 진돗개를 떠 올리기 쉽지만 진도의 진짜 멋은 특유의 토속문화와 섬 문화에 있다 하겠다. 다시 말하면 노래와 춤, 굿, 그 림 같은 무형의 자산이 진도를 진도답게 하는 요소들 이다. 부연하거니와 강강술래니 남도들노래, 씻김굿, 다시래기, 진도만가(판소리), 북놀이, 도깨비굿, 진도 아리랑 같은 것들은 진도 사람들의 풍류와 체취를 여 실히 드러내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응 아라리가 났네/ 문경새재는 웬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 눈물이로구나/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 리네 가슴속엔 희망도 많다 진도아리랑은 진도 사람 들의 삶을 관통한다. 진도 아리랑은 진도 사람들에게 일상 그 자체다. 기쁨도 슬픔도 노여움도 아리랑의 구 성진 가락에 다 녹아 있다. 임회면 상만리의 아리랑마 을에 가면 아리랑의 유래와 함께 조선시대부터 현대 에 이르는 아리랑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아리랑 체험실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진도아리 랑을 직접 불러볼 수 있다. 한편, 진도아리랑의 흥겨운 가락에 좀 더 취해보고 싶다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진도향토문화회관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토요민속여 행 상설공연 에 가보자. 진도아리랑을 비롯해 강강술 래와 남도들노래, 진도북놀이와 남도잡가 등 진도의 향토색 짙은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진도공용터미널( )에서 운림산방행 군내버스가 맛집 있다. 진도에서는 남도 특유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진도읍 남 바다 품 안길까 신비의 바닷길 고군면 회동리(사진 )로 간다. 한국판 모세의 기 적 이 연출되는 곳이다. 모세의 기적은 언제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 해변을 연결 하는 길이 2.8km, 폭 40m의 바닷길은 조수간만의 차 이가 가장 큰 영등사리(1년에 3~4차례)에 주로 나타 난다. 물길이 완전히 갈라지는 때는 봄(4, 5월)과 가을 (10, 11월)무렵으로 보통 3일 정도 이어진다. 가을에는 새벽에 갈라지기 때문에 제대로 보기 어렵다. 신비의 바닷길은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 랑디가 진 도로 관광을 왔다가 이 현상을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 금호방조제-77번국도-해남군 문내면-진도대교-진도읍 숙박 진관( )은 간재미회와 간재미 무침이 맛깔스럽 호남고속도로 광산나들목-13번국도-나주시-영암군-해 진도읍내의 태평모텔( ), 프린스모텔(542- 다. 간재미는 가오리와 비슷한 바닷고기로 살은 부드럽고 남군-18번국도-문내면-진도대교-진도읍 2251), 남강모텔( ), 대동모텔( ) 등을 담백해 진도 사람들이 즐기는 별미다. 각각 2만원, 3만원. 이용하거나 낙조가 아름다운 세방마을에 찻집을 겸한 펜 셋방낙조대 인근에 있는 다도해 관광회센터( ) 서울-진도간 고속버스가 하루 4회 왕복 운행한다. 5시 션 해미랑( )이 있다. 운림산방 근처의 운 는 싱싱한 해산물이 좋고, 진도 보건소 맞은편의 진도수 간 30분 소요 림예술촌( )에서도 숙박이 가능하다. 10명 이상 산시장( )은 자연산 회를 싸게 먹을 수 있는 곳 광주-진도간 고속버스가 하루 36회 운행한다. 2시간 단체로 예약을 받으며 부녀회에서 준비하는 석식과 조 이다. 관매도의 송백정( )은 조기와 농어 매운 30분 소요 식이 제공된다. 숙박과 별도로 서화, 떡메치기, 짚공예 등 탕을 잘한다. 대중교통 동리 파출소 맞은편 문화횟집( )과 성내리의 제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나들목-영산강하구둑-영암방조제- 에 소개하면서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바닷가에 외 롭게 서 있는 호랑이와 뽕 할머니상은 먼 옛날 회동 마 을 사람들이 호랑이를 피해 뽕 할머니만 남긴 채 모도 로 이주하게 되었는데 홀로 남은 뽕 할머니가 가족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기도를 올리자 용왕이 바닷길을 열어주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자타공인 아름다운 섬 관매도 진도 앞바다에는 섬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새떼 처럼 섬들이 많이 떠 있다는 조도와 이 섬에 딸린 관 매도(사진 )는 진도 팽목항에서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관매도는 일명 전설의 섬 이라 불릴 만큼 많 은 이야깃거리와 깨끗한 자연경관을 지닌 보물섬이다. 관매도에는 관매 8경이 있다. 이 여덟 개의 비경은 섬 을 한 바퀴 도는 탐방길과 동네 마실길, 그리고 유람선 을 타면 제대로 볼 수 있다. 조도는 상 하조도, 관매도 등 유인도 35개와 무인도 119개로 이루어진 조그마한 섬이다. 팽목항에서 조도행 페리 이용. 오전 6시 30분 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 간격 하루 5번 운행. 문의: 팽 목항( ), 조도농협( ~5). 진돗개, 그들만의 매력을 찾아 진도에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지산면 가치리에서 가학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변에 있는 세방리 낙조대다. 진도를 찾았다면 꼭 한번 들러볼 만하다. 어떻게 알고 찾아왔 는지 매일 저녁, 일몰 무렵이면 낙조를 감상하려는 여 행객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 들(주지도, 양덕도, 가사도) 사이로 하루를 마감하는 붉은 해가 떨어지는 광경은 여행객들과 사진작가들에 게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진도읍에서 801번 지방도를 타고 쌍계사까지 갈 수 있다. 자가용 7 탄성 자아내는 세방 낙조 민속체험도 가능하다. 1박 1인 기준 4만원. 교통편 여행 진돗개(천연기념물 제 53호 사진 )는 우리나라를 대 표하는 명견이다. 진도읍 동외리에 있는 진돗개사업소 ( )에 가면 진돗개의 묘기와 훈련과정 등을 구 경할 수 있다. 진돗개는 충성심이 뛰어나고 용맹한 것으 로 유명하다. 주인을 찾아 대전에서 6개월간 걸어서 집 으로 돌아온 일화와 주인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예는 이런 진돗개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이곳에는 성견과 강 아지 50여 마리가 생활하고 있는데 특히 아이들에게 인 기가 많다. 하루 3번(오전 9시 30분, 오후 3시, 4시 30분) 진행되는 훈련 때문이다. 공연장처럼 꾸며놓은 훈련장 에서는 잘 훈련된 진돗개들이 교관의 지시에 따라 고난 이도의 묘기를 보여준다. 김초록 여행칼럼니스트

8 8 문화 가 없다. 위쪽의 중력에 의존해 사는 상류계급의 여 성과 아래쪽의 중력으로 살아가는 하류계급의 남성 이 만나 사랑하는 이야기니 말이다. 중력을 장애물로 전제한 설정 자체가 새로운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시각적으로 극명한 이 분리를 어떤 마술적 방식으로 극복해 내느냐 이다. 영화가 선택한 방식은 말 그대로 마술적이다. 두 중력 공간을 서로 오가는 꿀벌이 중력을 이기는 공간을 창조해내는 방식으로 말이다. 모든 사랑이 마법이고 주술이라는 듯 업사 이드 다운 은 그 주술적 힘을 전폭적으로 활용한다. 따라서 업사이드 다운 의 관람 포인트는 이야기 의 새로움이라기보다는 다른 중력장을 표현해내는 시각적 즐거움에 있다. 마치 인셉션 의 공중에서 반 으로 접히는 꿈속의 도로처럼 환상적인 공간이 스크 린을 통해 재현된다. 불가능한 사실이라는 것을 알 면서도 우리는 반으로 접은 듯 마주보는 세상을 시각 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화가 선사할 수 있는 즐거움 중 가장 큰 것이 바 로 환상이라면 업사이드 다운 은 그런 환상을 채워 주는 데 성공하고 있다. 또 하나의 볼거리라면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 기도 했던 키얼스틴 던스트의 매력이다. 상부 세계 의 여성으로 등장하는 키얼스틴 던스트는 스파이더 맨 에서의 키스신 이후 인상적인 키스신을 보여주며, 잃어버린 기억 속에 사랑의 원형을 간직한 캐릭터를 꽤나 설득력 있게 연기한다. 모든 사랑 이야기에는 동화적 속성이 있다. 사랑의 영원함에 대한 맹신과 그에 대한 신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업사이드 다운 은 판타지 영화 같은 설정 속에 사 랑의 순수성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보내고 있다. 단순 화된 설정과 초현실적 화풍으로 채 색된 스크린의 질감은 이 이야기를 현대의 동화로 완성시킨다. 제목 자 체가 영화의 주제이자 특징이 되는 영화가 바로 업사이드 다운 이다. 영화 업사이드 다운 사랑 영화에서 장애물은 축복이다. 로미오와 줄 리엣 에서 그들이 서로 원수 가문의 자녀들이 아니 었다면 이야기는 전설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죽음에 이르는 장애물이기에 영화의 감동은 배가된다. 타이타닉 의 잭과 로즈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공 간에서 살고 있지만 그들은 엄격히 다른 계층과 계 급으로 나뉘어 있다. 좁은 배 안이라도 그 보이지 않 는 구분이 사라지진 않는다. 2010년을 휩쓸었던 아 바타 도 장애물 너머의 사랑 이야기이다. 나비족과 인간의 사랑이 영화 전반에 깔려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사랑은 모든 장애물을 단숨에 뛰어넘는다. 마치 사랑의 위대함이 어디까지인지 실험하려는 듯 장애물은 점점 더 높아지고 까다로워진다. 그런 점에서 업사이드 다운 은 사랑과 장애물이 라는 설정을 시각적 으로 재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장애물을 보이지 않는 상징이 아니라 보이는 장벽으로 그려냈다는 의미이다. 업사이드 다운 의 장애물은 중력 으로 설명된 다. 마치 자석의 N극과 S극처럼 서로 다른 중력의 법 칙에 의해 살아가는 두 남녀가 있다. 그들이 사는 세계는 중력 뿐 아니라 계층적으로 도 구분되어 있다. 관객의 시점에서 보아 위쪽 세계 는 상류계층, 아래쪽 세계는 하류계층이다. 계층적 구분, 계급적 질서라는 의미를 문자 그대로 시각화한 셈이다. 업사이드 다운 은 중력을 소재로 활용한 동화적 세계를 보여준다. 애초부터 이 영화에는 우리가 살아 가는 진짜 중력의 세계와는 다른 공간이 그려진다. 반지의 제왕 을 보듯 가상의 공간에 대한 합의가 있 어야만 우리는 이 세계를 수긍할 수 있다. 업사이드 다운 의 내용 자체는 그다지 새로울 바 사랑에 대한 환상을 마술적 영상에 담아 모든 장애를 이기는 변치 않는 사랑 아담(짐 스터게스, 위)은 에덴(키얼스틴 던스트, 아래)을 만나기 위해 1시간 동안 상부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특수물질을 만든다. 늦가을, 고독한 이상주의자를 떠올리며 승리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 권진규, 말과 소년 땅을 버리지 마라. 절대로 땅을 버리면 안 된 다. 펄 벅이 쓴 대지 에서 늙은 왕룽은 세 아들을 불러놓고 이렇게 유언을 했지요. 왕룽과 오란 부부는 가뭄과 홍수, 그리고 메뚜기 떼의 습격 등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 억척스럽게 돈을 모아 마침내 땅 부자가 됩니다. 땅은 왕룽의 전부였어요. 피와 땀이 스며든 그의 삶을 모두 말 해주는 것이 바로 흙이었으니까요. 흙을 사랑했던 조각가 권진규(1922~1973)를 소 개하려고 대지 이야기를 꺼냈어요. 흙은 차가운 도시적 재료가 아니라 따스한 시골마을 같은 재료 이지요. 철조나 플라스틱 등 새롭고 인공적인 재료들과 차가운 느낌의 추상 양식들이 실험적으로 선보일 때, 권진규는 인간에게 오래도록 친근한 재료이면 서, 인간의 시원이라고 할 수 있는 흙을 써서 테라 코타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예술에도 시대가 요구하는 유행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는 예술가로서 자신의 예술세계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 소신껏, 그러나 고독하게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1960년대 말에는 세종로에 놓인 이순신 동상 처럼 당시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던 위인 기념상 제작에 조각가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바쁘게 참여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의뢰가 그에겐 좀체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어느 학교에서도 그를 정규교수로 채용하지 않았고요. 여론도 그에게 관심이 소원했고, 작품은 잘 팔리지 않아 먹고 살 길도 막막했지요. 그는 쉰하나라는 한창 나이에, 인생은 공(空)이 요, 파멸이다 라는 짧은 유서를 남기고 동선동에 있는 작업실에서 목을 매 스스로 생을 마칩니다.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과의 고독한 싸움에 지 쳐버린 걸까요. 권진규는 일본에서 조각을 공부했습니다. 불행 권진규, <말과 소년>, 1960년대, 테라코타, 35 x 34 x 36cm. 생 그의 작업에서 전시까지 모두 후원하겠다고 제 안했지만, 권진규는 기회를 마다하고 한국으로 돌 아갑니다. 자신이 태어난 땅에 대한 막연한 향수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더 좋은 기회가 넘치리라 는 자신감 때문이었을까요. 작품이 예술가의 삶과 불가분의 것이기는 하지 만 삶이 비운으로 끝났다고 해서 그가 남긴 작품 쓸쓸한 예술가의 바람이 흙에 닿아 넘치는 생명력과 자유를 빚어낸다 히도 그동안 한국에서는 6 25전쟁이 터지고, 서울 에서 보내주는 학비도 끊기고 맙니다. 그는 마네킹 만드는 아르바이트도 하고, 영화 제작을 위한 세트 나 도구도 만들면서 어렵사리 버티고 있었지요. 그 러던 중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계기로 갑작 스레 서울행을 결심합니다. 그 무렵 그의 작품은 일본 미술계에서 극찬을 받기 시작했어요. 모교인 무사시노 미술학교에서 는 그를 교수로 초빙했고, 니혼바시 화랑에서는 평 들을 모조리 비통하게 해석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 다. 그의 작업은 결코 처절하거나 허무하지만은 않 으니까요. 말과 소년 을 보면, 허허롭다기보다는 오히려 넘칠 듯한 생명력과 관능성, 그리고 자유로운 삶에 의 충동이 느껴집니다. 말은 달리는 동물이고 천성 이 자유로운 동물이니까요. 그리고 그 위에 몸을 곧추 세운 소년은 남성의 성적 직립을 상징하는 것 처럼 보이네요. 일본에서 결혼했었던 일본인 아내, 도모 여사 의 회상에 의하면 권진규는 말이 없기는 했지만 낙관적이어서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었다고 해 요. 낙관적인 성품에 삶의 에너지와 의지로 충만 한 작품을 만들던 그가 왜 파멸을 택했는지 의문 스러울 뿐입니다. 죽기 얼마 전에 제작한 가사를 걸친 자소상 을 보면 명상에 빠진 수도자의 고요함이 인물에 깃들 어 있어요. 주변의 시끄러움에 휘말리지 않는, 높 은 경지의 깨달음에 이르고자 했던 모양입니다. 어쩌면 권진규는 은둔을 꿈꾸었던 이상주의자 였는지도 모르지요. 역설적이게도 이상주의와 허 무주의는 맞닿아 있으니까요. 고국이 그를 차갑게 맞이한 것은 아니었을까. 그의 죽음 소식을 듣고 절친했던 사람들은 안타까 운 마음에 그렇게 반성하고 자책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를 탓하겠어요. 그냥 시대와 상황이 그에게 꼭 들어맞지 않았다고 말할 수밖에요. 지금이라도 그를 불운의 예 술가가 아니라, 매력적인 이상 주의자였고 가슴이 뜨끈뜨끈했 던 멋진 예술가로 기억해두면 어떨까요. 성신여대교수 미술교육 강유정 영화칼럼니스트 한국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모든 전문가들은 삼성의 승리가 당연하다고 전망했다. 2위인 SK는 롯데와 플레이 오프에서 5차전까지 치르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삼성 의 전력은 정규시즌 1위라는 성적이 보여주듯 투수와 타 자, 주루와 수비에서 모두 안정적이었다. 삼성의 승리는 당연한 듯 보였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 당연한 승리 란 없다. 삼성은 1,2 차전을 쉽게 이기는 듯 했지만 3,4차전을 내주며 위기에 몰 렸다. 5,6차전을 다시 이기면서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 역시 삼성 이라는 평가가 내려졌지만 승리의 비결은 절대 당연하지 않았다. 삼성이 어려움을 딛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당연한 듯 보이는 승리를 위한 준비 였다.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뒤 한자 어구 하나 를 내 걸었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상하동욕자승(上下同 欲者勝) 이라는 말이었다. 위와 아래가 한 가지 목표를 가 지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뜻이었다. 삼성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것은 기다리는 동안 자칫 흔들릴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다잡는, 한국시리즈에 대한 철저한 준비 였다. 1차전 선발은 윤성환이었다. 다소 의외의 결정이었지 만 이 또한 준비 된 결정이었다. 윤성환은 140km 초반의 빠르지 않은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 다. SK가 올라오든 롯데가 올라오든 승리한 팀의 활활 타 오르는 기세 를 꺾는 데는 힘 보다 부드러움이 중요했다. 윤성환은 높이와 속도에서 극과 극인 직구와 커브를 바 탕으로 SK 타자들의 힘을 분산시켰다. 여기에 시즌 중에 좀처럼 던지지 않았던 슬라이더로 상대를 흔들었다. 이승엽의 준비도 탄탄했다. 중요한 경기의 첫 타석, 중 심 타자를 상대로 몸쪽 승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 했고, 바깥쪽 승부에 집중하고 있다가 스트라이크를 잡 으러 들어오는 포크볼을 놓치지 않았다. 에이스의 홈런 만큼 기선제압에 효과적인 것은 없다. 1,2차전을 비교적 쉽게 잡은 뒤 3차전에서는 그 준비 가 흔들렸다. 삼성은 상대의 번트, 특히 무사 상황에서 2 루주자를 3루에 보내는 희생번트를 막는 수비를 준비했 다. 100% 수비라고 불리는 고도의 압박 수비였다. 그 과 정에서 실책이 벌어졌다. 2승을 한 뒤 가졌던 작은 방심의 틈이 둑을 무너뜨린 셈이 됐다. 6-1로 앞서던 경기를 8-12 로 역전패 했다. 충격의 여파는 4차전까지 이어졌다. 그 흐름을 뒤집을 수 있었던 것도 기본기와 준비였다. SK 이만수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삼성의 100% 수비 가 무너진 것 같다 며 좀처럼 4차전에서는 100% 강압수 비를 보기 어려웠다 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의 수비는 이만수 감독의 예측을 빗나가 게 만들었다. 삼성은 5차전에서 4회와 7회 상대의 번트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삼성의 내야수들은 3차전 의 기억을 잊은 듯 적극적으로 대시했고, 도리어 당황한 SK 타자들이 번트를 제대로 대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 다. 7회에는 번트를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한 SK가 2사 뒤 1루주자와 3루주자의 더블 스틸을 시도했지만, 이 또 위 아래가 하나의 목표로 자기 역할을 해낸 삼성 한 준비 된 위장 2루 송구 수비로 3루주자를 잡아내는 결과가 되었다. 삼성이 3,4차전 패배를 딛고 다시 5,6차전을 잡아낼 수 있었던 것은 4차전과 5차전 사이의 하루 휴식, 그 동안 다 시 한 번 준비 를 할 수 있는 기본기를 다져놓았기 때문 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그 하루 동안 훈련 대신 100% 휴식을 부여했고, 선수들은 천천히 한국시리즈를 기다 리며 준비해왔던 원래의 태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앞선 준비가 없었다면 기본으로 돌아가는 회복도 쉽게 기대하 기 어렵다. 원래대로 돌아온 삼성은 6차전에서 초반부터 상대를 쉽게 공략할 수 있었고 7-0의 대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이승엽의 3타점짜리 쐐기 3루타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이 3루타 또한 바깥쪽 코스 승부에 대한 집 중력을 잃지 않은 결과였다. 삼성이 내걸었던 손자병법의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 者勝) 은 목표에 대한 집중, 팀 전체의 준비를 뜻한다. 구 단은 물론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가 한 가지 목표를 위 해 자신의 역량을 모두 집결시켰다. 자신의 자리에서 자 신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 勝) 의 실현이다. 당연한 승리란 승부의 세계에 존재 하지 않는다. 하지만 승리를 위한 철 저한 준비는 승리를 당연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이용균 경향신문 기자

9 치열한 변신은 무도 의 힘 무한도전 300회 얼마 전 무한도전 이 300회 특집 을 했다. 쉴 새 없이 빠르게 변해가 는 21세기에 오락 프로그램이 무려 7년 동안 변함없이 달려왔다는 것 은 놀라운 일이다. 무한도전 은 초창기 프 로 그램 의 틀을 잡을 때까지를 제외하고는 거의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 돈, 노홍철, 하하, 길의 멤버를 지켜 왔다. 유재석을 중심으로 한 튼튼한 유대감, 고정된 포맷 없이 매회 새로 운 형식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무한도전 은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오락 프로그램으로 확고하게 성장 했다. 무한도전 의 역사 그 자체가 한 국의 웃음 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오락 프로그램의 트렌드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나 할까. 처음 무한도전 이 시작했을 때의 슬로건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 남자 들의 무모한 도전 이었다. 유재석은 지금처럼 한국 최고의 MC도 아니었 고, 얼굴도 몸도 잘난 데 없이 좌충우 돌하는 캐릭터였다. 초기 멤버인 노 홍철, 정형돈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황소와 줄다리기를 한다 사진=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무모해서 정이 가는 대한민국 평균 이하들 든가, 지하철과 달리기 시합을 하고, 목욕탕 물을 배수구보다 빨리 퍼내 겠다며 발악하는 무모함 자체가 최고의 웃음이었다. 특히 차승원이 게스트로 출연한 연탄공장에서의 무모하고 쓸모없는 시합은 그야말로 무한도전 의 정신이 무엇인지 잘 보 여주는 최고의 에피소드였다. 애초에 웃음이란 것은 참 공허하 기도 하다. 한바탕 웃어도 현실에 남 니다. 너무나도 순진무구한, 아무런 의미 없는 일에 도전하고 발악하며 애를 쓰는 모습이 그저 웃기고, 한 편으론 정이 가기 때문이다. 거기에 는 현실에서 무수히 헛발질을 하고 넘어지기도 하는 나의 모습이 깔려 있다.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그럴 듯한 도전보다는 무모한 도전에 더 정감이 가고 마음도 편하다. 물론 무한도전 이 현실의 그대로 는 아니다. 요즘의 무한도전 은 더 이상 대한민국 평균 이하 가 아니 다. 여전히 못 생기고 저질체력이라 도 이미 그들 모두가 한국 최고의 연 예인이다. 아무리 바보짓을 하고 서 로를 공격해도 프로그램 속의 캐릭 터에 따라 연기를 하는 것이지 흔히 말하는 리얼리티 쇼 는 아니다. 이 제는 무모한 도전보다는 패션쇼나 F1 같은 화려한 도전을 보여주는 경 우도 많다. 하지만 그것도 좋다. 성장하면서 누구나 위치와 역할이 달라지는 것 처럼 무한도전 역시 최고의 오락 소변기에 파리 를 그려놓았더니 넛지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리처드 탈러 외 리더스북 춘추전국 시대, 송(宋)나라에 원숭이들을 키 우던 저공(狙公)이란 부호가 있었다. 가산이 기 울어 먹이 값도 절약해야 할 형편에 이르자 원 숭이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저공은 원숭이들을 불러 모아 처지를 설명하 고 먹이인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주겠다고 제안했다. 원숭이들이 벌컥 화를 내 자 그는 순서를 바꾸어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를 주겠다고 제안했고, 원숭이들은 크게 기 뻐하며 생사고락을 함께 했다. 조삼모사(朝三暮四) 고사는 순간의 위기를 모 면하려는 얄팍한 술수를 뜻하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다. 우리 인간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 재라고 전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조삼모사 에 나오는 원숭이들처럼 감정적이고 모순덩어 리며 비합리적이다. 아침에는 학교성적 을 말 하고 저녁에는 인생행복 을 외치는 교사가 있 는가 하면, 그 반대 순서를 따르는 교사도 있다. 성적과 행복 사이에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면 저공처럼 갈팡질팡하며 욕을 먹고, 확고한 우 선순위를 정해 그대로 행동하면 신념과 행동이 충돌하는 인지부조화 증상에 시달린다. 행동경제학은 경제학에 최신의 심리학 연구 성과들을 접목시켜 주류경제학의 한계를 극복 하기 위해 탄생한 학문이다. 넛지(Nudge) 는 타인의 행동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뜻하 는 말로,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선택설계의 틀을 의미한다. 행동경제학의 대가와 미국 법률정책의 최 고 권위자인 저자들은 인간의 사고방식과 사회 의 작동원리에 주목했다. 그들은 팔을 잡아끄 는 것 같은 강제와 지시에 의한 억압보다는, 팔 꿈치로 툭툭 치는 것과 같은 부드러운 개입 으 9 나로호의 끝없는 도전 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런데 묘 하다. 그렇게 웃고 나면 활력이 생기 고, 다시 도전할 힘도 생긴다. 실패 를 겪은 후에도 한바탕 웃음으로 날 려버리면 후련해지고 기운도 난다. 무한도전 을 보면서 웃는 것은 그들의 어리석음 때문이 아니다. 그 들을 조롱하며 웃는 것은 더더욱 아 이젠 국가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우뚝 문화 로 사람들이 효율적인 선택을 하도록 해 세상 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 한다. 남자 화장실 소변기 중앙의 파리 그림은 넛지 사례로 자주 인용된다. 남자 화장실 소변기 주변 은 항상 지저분하다. 아무리 교육을 시켜도, 가 위 같은 살벌한 경고문을 붙여놔도 소용이 없다. 그런데 변기 중앙에 날아갈듯 한 파리 한 마 리를 그려놓자 상황이 변했다. 용무를 보던 사 람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 파리를 정조준 했고, 남자 화장실은 깨끗해졌다. 아무런 강요 도 하지 않고 단지 파리그림 그려 넣기 란 부 드러운 개입 하나만으로 소변보는 행동을 변화 시킨 것이다. 행동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의 의사결정과 행 동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심리적 패턴에 주목 한다. 보상심리와 보복심리, 위험회피와 모험추 구심리 등을 연구하여 경제적 효과의 극대화를 꾀하고, 그 수단으로 자유주의적 개입과 선택 설계를 택한다. 교사와 학부모는 모두 넛지 에서 말하는 선 택설계자들이다. 성적, 습관, 태도는 강압적 방 법이나 회초리로 쉽게 변화되지 않는다. 조삼모 사 고사에서 저공이 그랬던 것처럼, 교사와 학 부모가 방법을 달리해 넛지를 활용한다면 오늘 날 교육계에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조금은 해 결할 수 있겠다. 임병주 북21기획이사 프로그램으로서 보여주고 끌어가야 할 임무도 생겼으니까. 무한도전 은 김태호 PD의 지휘 아래 여전히 고정된 틀 없이 매번 새 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자유롭고 혁 신적인 상상력 없이는 절대 불가능 한 행보였다. 할 수 있는 모든 것, 상 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하는 성 실하고 치열한 변 신이 바로 무한 도전 의 모든 것 이다. 김봉석 문화칼럼니스트 동과 서(EBS 동과 서 제작팀 김명진 씀, 지식채널)=동양과 서양이 다른 이유를 역사 문 화 심리적 차원에서 분석한 인문교양서. 전체는 하나로 연결된다는 동양의 세계관과 각각의 합이 전체를 이룬다는 서양의 세계관 을 비교하며, 철학 미술 과학 등 흥미로운 이 야기를 통해 보다 유연한 문화정체성을 갖도 록 해준다. 청소년을 위한 꿈꾸는 다락 방(이지성 오정택 씀, 국일미디 어)=좋은 성적, 좋은 대학이 행복한 인생을 보장할까. 자 기의 꿈과 적성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채 진로를 정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유명인사의 일화, 진학정보 등을 중심으로 한 멘토링을 모았다. 가슴으로 크는 아이(고정욱 씀, 최창훈 그림, 자유로운 상 상)=같은 반 민지와 친해지고 싶지만 용기가 없는 성욱이. 엄마 아빠가 처음 만나던 날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 소 풍날 장기자랑에서 민지에게 박수를 받는다. 엄마의 하루, 아빠의 수학여행처럼 아기자기 하고 소박한 이야기가 잔잔한 그림과 함께 실 렸다. 5, 4, 3, 2, 1. 와! 로켓 발사의 순 간은 누가 봐도 경이롭다. 이제 로켓 발사는 미국이나 러시아 같은 우주 강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에 게는 나로호 가 있다. 대한민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전남 고흥 나로도에 세워진 나로우 주센터에서 개발돼 그 이름이 붙은 나로호(한국형발사체-Ⅰ, KSLVⅠ) 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다. 소형 과학기술위성을 위성궤도 에 진입시키는 임무를 맡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7년 우주개발진 흥 기본계획 을 발표하며 나로호 프 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계획 에 따르면 300t급 발사체를 순수 국 산 기술로 발사하고, 머지않아 달 탐 사 궤도위성을 쏘는 게 목표다. 첫 번째 단계가 바로 나로호의 발사다. 나로호는 중량 140t, 길이 33m, 지 름 2.9m로서, 1단 액체 엔진과 2단 킥 모터로 구성됐다. 2단은 순수 국 내기술로 개발됐지만, 1단은 우주발 사체 경험과 노하우를 얻기 위해 러 시아에서 개발됐다. 러시아의 역할 에 변화가 생기며 1단 엔진 전체를 완제품으로 제공받게 되었다. 2단 로켓 구조 파헤치기=길이 25.8m, 무게 약 130t인 1단 엔진은 발사 직후 고도 170km에 오를 때까 지 390초 간 추진력을 전달한다. 단 일체로 구성된 1단 엔진은 추진제 (연료+산화제)를 100% 활용하기에 엄청난 추진력을 낼 수 있다. 또, 1단 로켓에는 날개 2개가 달려 있다. 미사일과 달리 우주발사체에 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날개가 달린 이유 역시 1단 엔진이 1개뿐이기 때 문이다. 나로호 1단 엔진은 비행 시 움직이면서 상하, 좌우축의 방향을 조정한다. 여기에 날개 모양의 공기 역학적 표면을 이용해 회전축까지 제어할 수 있다. 1단 엔진은 고도 193km에서 2단 킥 모터에 남아있는 힘을 전달하고 분리된다. 바통을 넘겨받는 2단 킥 모터는 1800kg의 소형 로켓이다. 이 로켓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킥 모터 는 위성이 효과적으로 우주 궤도에 진입하게 만든다. 발사 540초 후 킥 모터에서 위성이 분리될 때 전자탑 재부에 있는 추력기가 작동해 킥 모 터 잔해와의 충돌을 피한다. 이것으 로 나로호의 임무는 끝난다. 하늘 문이 열리는 시간=요컨대 2009년에는 216초, 2010년에는 137 초를 넘지 못해 실패의 아픔을 맛봤 던 나로호가 임무 완수를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540초 다. 3차로 발 사하는 나로호의 구조는 1, 2차와 동일하고, 다만 나로호에 실리는 위 성이 과학기술위성 2호에서 나로 과학위성 으로 바뀐다. 540초를 버텨야 임무 수행 가능 2021 국산 로켓 제작 나로호가 올라가는 오후 4시대를 전문가들은 하늘 문이 열리는 시 간(Launch Window) 이라고 부른 다. 이 시간에 쏴야 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뒤 에너지원인 태양을 정면 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 른 의미에서 하늘문은 우주로 진출 하는 우리 과학기술이 반드시 넘어 야 할 관문을 뜻하기도 한다. 나로 호 이후 에 도 우 주 를 향 한 우리의 도전은 끝나지 않는 다. 2021년에는 나로호의 후속작 인 한국형발사체-II(KSLV-II) 를 제작한다. 나로호가 러시아와 의 합작품이었다면, KSLV-II는 우리의 우주개발계획을 이끌어갈 100% 토종 로켓이라는 점에서 더 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종림 과학칼럼니스트

10 10 생활경제 해외채권 실물자산 펀드 투자 1순위 환율 하락기 미소 짓는 외국인 ⑧ 저금리 이기는 재테크 전략 경기위축의 그림자가 유럽과 미국을 지나 중 국 및 신흥국가로 퍼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각 국 중앙은행과 정부는 경기 부양 방법 중 대표 적인 금리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시중에 돈을 풀면 그 돈이 돌아 결국 경기가 활 성화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자는 뜻입니다. 우리나 라도 한 국은행 기준 금 리가 현재 2.75%로 상당히 낮은 편이며 당분간 오르기 어 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시쳇말로 금리가 낮아도 너무 낮은 상황입니다. 이런 저금리를 이기는 몇가지 투자 대안을 소개합니다. 아닌 이머징 국가의 국채나 공채에 투자하는 형태의 펀드를 흔히 글로벌이머징펀드라고 칭 합니다. 채권형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분산투자라 는 점입니다. 가령 각각 연 8%의 이자를 지급 하는 국내 모모전자 회사채에 1억원을 투자하 는 것과 하이일드 펀드에 1억원을 투자하는 것 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모모전자의 재무상황이 악화돼 원금을 못 갚 는 상황이 된다면 투자자는 투자 원금 전액에 대 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채권형 펀드는 기본적으로 200~1000개의 종목에 분산 하이일드 신흥국채권 인기 올해 해외채권형 펀드는 자산시장에서 가장 각광 받았던 상품입니다. 안정성과 수익성이라 는 두가지 원칙에 충실한 상품으로,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완화하기 때문입니다. 채권이라는 것은 발행 주체(주로 국가나 회 사)가 원금과 이자의 지급을 보장한다는 증서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반 개인 간의 차용증 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은행의 정기예금은 은 행이 고객에게 차용증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회사채는 발행하는 회사가 채권을 매입하는 사 람에게 차용증을 써주는 것과 유사합니다. 이러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채권형 펀 드라고 하며 특별히 해외에서 발행하는 높은 금리의 채권만을 모아 투자하는 상품을 해외 채권형 펀드라고 합니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크게 두 가지 형태입니다. 다소 등급이 떨어지 지만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회사의 채권에 투 자하는 것을 하이일드펀드라고 합니다. 회사가 리스크 분산 위해 적립식 투자 상품 주목 채권 투자도 상품 종류 특성 꼭 이해해야 투자합니다. 때문에 일부 회사가 부도난다 해도 투자자는 크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해외채권형 펀드도 경기가 위축되고 채 권의 리스크가 높아지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 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채권형 펀드도 원 금의 30% 정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있을 정 도로 위험성은 잠재합니다. 하지만 발행주체(회 사, 국가)가 꾸준히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회복 속도는 여타 주식형 펀드 대비 양호한 편입니다. 채권형 펀드는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 판매 되고 있습니다. 투자 국가는 미국, 유럽, 신흥국 등 종류가 다양해 금융기관의 담당자와 심도 깊은 상담을 거쳐 가입결정을 하기 바랍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미국, 유럽, 우리나 라 할 것 없이 중앙은행과 정부의 개입으로 시장 의 유동성은 너무나 풍부한 상태입니다. 즉 물가 가 오른다는 말이고 물가가 오르는 것은 돈의 값 어치가 낮아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되면 실 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유리해지게 됩니다. 이 점에 착안한 상품이 실물 펀드입니다. 물가상승 대비 실물투자 주로 금이나 원유, 옥수수 등 시장에서 거래 가 활발한 상품은 물론, 해당 상품을 가지고 있 는 회사, 또는 부동산에도 투자를 하게 됩니다. 실물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이론적으로 물 가가 인상되면 자산의 가격도 올라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부동산에 투 자하는 해외리츠의 경우도 시장의 풍부한 유 동성 때문에 수혜가 기대되는 자산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실물자산은 주식시장과 낮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분산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즉 주식시장은 하락하는데 금값은 상승한다든지, 석유값이 하락하는데 국제 옥수 수가격은 인상되는 경우를 생각하면 됩니다. 다만 투자시 유의사항은 실물 가격변동이 단 지 물가의 상승 하락에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 라 국제정치, 전쟁, 선거 등의 변수에 의해서도 움직이기 때문에 많은 자산을 투자하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채권형 펀드, 실물 펀드 대 부분은 추가형 펀드로서 적립식투자가 가능합 니다. 해당 자산의 과거 성과가 양호하다면 적 립식투자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박진석 하나은행 영업1부 골드클럽 팀장 목 디스크 뼈주사 내시경 시술도 실손의료비 지급 30대 후반의 박 선생님은 지하철로 출퇴근합 니다. 지하철을 타면 자리에 앉자마자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웹서핑, 이메일 확인, TV 시청 등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 최근 몇 달 전부터 팔이나 손가락이 자주 저리고 뒷목과 어 깨 부위의 지속적인 통증 때문에 목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불편해져 전문병원을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목 디스크 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목 디스크 7명 중 1명은 20~30대 요즘 목 디스크 치료나 수술을 받은 20~30대 회원들의 보험금 청구 문의가 많습니다. 스마트 폰 시대가 되면서 박 선생님처럼 지나친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으로 목이 혹사당해 목 디스크에 걸리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건 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6년 210만명이 던 목 허리디스크 환자수는 4년 새 100만명 가 량 증가했습니다. 목 디스크 환자 7명 중 1명은 20~30대 젊은 층이라고 하니 디스크를 더 이상 노인성 질환으로만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목 디스크의 정확한 명칭은 경추 추간판탈출 증입니다. 목뼈와 목뼈사이의 연골이 밖으로 빠 져나와 신경을 압박하여 찌릿찌릿한 통증이 반 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목 디스크를 방 치할 경우 중추신경인 척수까지 눌러 자칫 전신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진단과 치료는 매 우 중요합니다. 물리 약물치료 등 보존적 방법부터 목 디스크 하면 수술부터 생각하는 사람이 많 은데, 보통 증상에 따라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부터 시작합니다. 이런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수술을 시행합니다. 보존 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사이에 비수술적 치료인 중재적 시술법 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목 디스 크는 수술 없이도 이러한 보존적 치료와 중재적 치료만으로도 많은 호전을 보인다고 합니다. 중재적 시술은 흔히 뼈주사라고 하는 신경 차 단술(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에 주사로 직접 약을 주입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 경막외 내시경 신경성형술(척추뼈 사이 구멍을 통해 정확히 통 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찾아 특수약물을 주입 하여 손상된 신경을 복원하는 치료), 고주파 수 핵성형술 (디스크에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넣어 돌출된 디스크를 고주파로 분해시켜 제거하는 시술)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중재적 시술법은 최 소 침습적 수술로 주변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고, 시술 시간도 10분~30분 정도로 짧아 바로 일상생 활로의 복귀가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고주파 수핵성형술은 수술 특약 해당 목 디스크 치료를 위해 중재적 시술을 받은 경 우, 실손의료비는 지급한도 내에서 통원의료비 및 입원의료비가 지급됩니다. 수술특약의 경우 신경성형술 및 고주파 수핵성형술은 내시경 수 술로 인정돼 수술급여금이 지급되나, 신경차단 술은 약관상 신경차단 보장 제한 규정으로 수 술급여금이 지급되지 않습니다. 목 디스크는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운동으로 목 주변 근육을 강화해 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의자에 앉아 낮잠을 자는 경우, 목 베개를 사용하고 목부터 허리까지 척 추를 받칠 수 있는 등받이 의자에 몸을 기대어 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출 퇴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 을 줄이고, 업무 시간 컴퓨터 사용 시에도 모니 터를 눈높이에 맞춰 일자 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권석택 교직원공제회 보험사업부 팀장 요즘 기러기 아빠들이 살맛난다고 한다. 원화가치가 쑥쑥 올라 송금 부담이 줄어서다. 올 6월 말만해도 미화 1달러에 원이던 것이 11 월 2일에는 원이 됐다. 4개월 남짓 사이에 달러당 63원(5.5%) 가 치가 오른 것이다. 세계 주요 통화 중에 가장 오름세가 가파르다. 원화 값이 오르는 이유는 국내에 달러가 밀려들기 때문이다. 국내 시 장에서 달러가 흔해지니 달러값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원화는 귀하 신 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들어 달러가 봇물을 이루게 된 직 접적인 요인이 뭘까.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무역과 경상수지에서의 흑 자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말미암아 수출이 잘 안된다지만, 한국은 최근 들어서도 매달 30억~40억 달러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당연히 원화가치가 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요인이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 채권을 부지런 히 사는 것이다. 올 8월 말부터 9월 중순에 걸쳐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인 무디스ㆍ스탠더드앤드푸어스(S&P)ㆍ피치가 일제히 우리나라 신용 등급을 올린 게 도화선이 됐다. 피치는 A+ 인 일본보다 한 단계 높은 AA- 를 한국에 부여했다. 신용등급이 오르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채권을 많이 사기 시작했다. 올 9월과 10월 두 달 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한국 채권이 6조9000억 원어치에 이른다. 달러 같은 외화 를 갖고 들어와 원화로 바꿔서는 이만큼 한국 채권을 산 것이다. 사실 금액만 놓고 보면 9, 10월 외국인 채권 순매수 규모는 경상 수지 흑자와 별 차이가 없다. 그 렇지만 환율에 미치는 여파는 채 국가신용등급 상향 후 채권 러브콜 국가간 금리차+환차익까지 일석이조 권 쪽이 강하다. 수출 대금은 원자재 수입 등을 위해 국내로 들여오 지 않고 외국 은행에 달러로 예치해 놓을 수 있다. 즉 경상수지 흑자 를 냈다고 그만큼 달러가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채권은 발행액이 크지 않은 달러 표시 채권 을 사지 않는 한 순매수액만큼 고스란히 달러가 국내 유입된다. 그러니 채권 순매수액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이 클 수밖에 없다. 외국인들이 한국 채권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또 있다. 금리 차이 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2.75%. 국내에서는 이자율이 하도 낮아 예금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고 하지만, 기준금리가 0%대인 선 진국에서 볼 때는 이것도 높은 금리다. 특히 금리가 낮은 선진국에서 대출을 받아 한국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자기 돈 한 푼 안들이고 금리차이만큼을 버는 셈이 된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요즘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부 한국에 투자 하면 환차익까지 챙길 수 있다 고 여기는 것 같다. 원화 가치가 더 오 를 것이라고들 생각한다는 소리다.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예컨대 요 즘처럼 1달러=1100원일 때 1만 달러를 들여 한국채권 1100만원어치 를 샀다고 하자. 그런데 1년 뒤 원화 가치가 1달러=1000원으로 올랐 다면 어찌될까. 투자자가 가진 채권은 달러로 계산해 1만1000달러어 치가 된다. 이자 말고도 10% 이익이 더 생긴다. 원화 가치 상승 이란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면 한국 채권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는 것이다. 사실 이런 예상은 맞아떨어지게 돼 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면 한국 투자를 늘릴 것이고, 결국 달러가 밀려들어 원화가치는 오르게 될 테니 까. 이런 상승 흐름을 탄 원화 가치는 과연 어디까지 치솟을까. 최근엔 2007년 11월8일 904.4원이 최고였다. 권혁주 중앙일보 경제부문 기자

11 독자광장 11 한국교직원공제회 하나은행 제휴 기념 이벤트 공개수업 날, 세 살배기가 된 창현이 오늘 우리학교에서 학예회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14명의 어린 싸이가 사 진에 보이시죠? 처음에는 어색해하고 하기 싫다 빼더니, 머리를 꾸미고 복장을 입고나서는, 열심히 말춤을 추는 아이들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 학예회 무대에서도 떨지 않고 싸이보다 더 신나고 멋지게 무대를 소화해 냈습니다. 멋진 엔딩을 흉내 내며 기념사진을 촬영 했습니다. 한명 한명 웃는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럽지 않나요? 도은미 전남 광양마동초 교사 우린 광양 스타일 행복사진 콘테스트 선생님이 쏜다! 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5회차에는 도은미 전남 광양마동초 경기 남수원중 송지혜 이충희 대구 남산고 최지영 경기 금정초 박인순 서울 신서초 선생님이 선정됐으며, 기재하신 연락처로 개별 안내전화를 드릴 예정입니다. 당첨자 발표 : 한국교직원신문 매 호수별로 각 5명 선정 공개수업이 있던 날이었다. 안 그래도 수시로 엉덩이에 풀 발라줘야겠다 해야 할 만큼 수업시간에도 수시로 교 실을 돌아다니는 천방지축 1학년 개구쟁이들은 부모님이 오시자 더욱 들떴다. 40분 수업은 금세 끝이 났고, 학부모님들은 짧은 인사 후에 모두 돌아갔다. 다음 수업이 시작되었는데 역시나 몇 명은 또 지각이다. 아이들 시간에 수업을 맞출 수는 없는 노릇. 일단 수업분위기를 잡는다. 안정되려는 순간 한 아 이가 조금도 미안한 기색 없이 앞문으로 들어서며 외친다. 선생님, 창현이가 울어요. 엄마 따라 간다면서요. 알았으니 얼른 수업 준비하라는 손짓을 하고 수업을 진 행하는데, 밖에서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창현이 우는 소 리인줄 아이들도 다 알아버렸으니 수업은 다시 표류한다. 복도에 나가니 창현이는 엄마 품에 매달려 같이 가겠다고 떼를 쓰고 있다. 엄마 따라 지금 당장 가겠다고 떼를 쓰는 중이라고 하는데, 어머니도 어이없으신 표정이다. 아이들도 우르르 밖으로 나오고, 옆 반 수업도 방해 될 것 같아, 모자 사이에 끼어들어 아이를 껴안는 틈에 어머 니는 재빠르게 돌아섰다. 눈물, 콧물, 땀으로 얼룩진 얼굴을 닦아주는데 일곱 살 아이는 순식간에 세 살배기가 된 듯하다. 창현이가 겨우 늘 그리운 엄마를 학교에서 만났으니 헤어지기 싫다며 매달려 우는 꼬맹이 진정되어 다시 일곱 살이 된 이후에 갑자기 세 살로 돌아 간 이유를 답한다. 4학년이 된 형과 창현이는 아침에 잠시 엄마 얼굴을 볼 수 있다. 어머니는 일하러 가시고 밤늦게 돌아오시기 때문에 엄마 얼굴을 못 보고 잠들 때가 많다. 토요일에도 돌봄 교실에 나오고 엄마는 일하러 가신다고 했다. 엄마가 마냥 좋은데 엄마는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은가 보다. 함께 있지만, 늘 그리운 엄마가 교실에 오셨으니 엄마를 본 김에 따라나서야겠다는 생각에 갑자 기 세 살배기가 되었던 것이다. 세 살 아이의 표정으로 흐느껴 우는 창현이를 꼭 안아 주었다. 엄마 대신에. 그날 점심시간엔 특별히 창현이 옆 자리에 앉았다. 엄마가 옆에 있었다면 아이는 천군만마를 얻은 장수처럼 의기양양했을 테지만, 내내 시무룩했다. 퇴 근해 창현이 어머니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 다. 집에 돌아와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라면 방해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 메시지를 남겼다. 창현 어머니, 창현이 그 뒤에도 많이 울었답니다. 씩씩 해 보여서 일학년이지만 믿음직하기도 했었는데 아직은 엄마 품이 그리운 어린아이였네요. 어머니 대신 꼭 안아주 고 같이 밥 먹으며 달래었는데 창현이에게 위로가 되었을 지 모르겠습니다. 창현이 많이 안아주도록 하겠습니다. 일곱 살이면 엄마하고 자연스럽게 떨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정당하다고까지 여겼던 것 같다. 대 부분의 아이들에겐 그렇다. 하지만, 일곱 살 이전에, 아니 보다 더 어렸을 때부터 엄마 결핍증 에 걸린 아이들이라 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번도 이유를 물 어볼 수 없었던, 일곱 살 이전부터 엄마가 아예 없는 우리 반 쌍둥이, 그들의 가슴엔 얼마나 많은 상처가 남아 있을 까 생각하며 일곱 살 아이도, 열일곱 살 아이도, 아니 마흔 일곱 살이 가까워지는 사람에게도 엄마는 너무나 필요한 존재인데 왜 일곱 살 이전부터 없는지 너무 가여웠다. 그 래도 어머니 대신 공개수업을 보러 오신 할머니가 계시니, 엄마가 없다 해도 할머니 사랑 듬뿍 받으며 아이들이 씩 씩하게 자라기를 빌었다. 김정희 경남 창녕 남지초 교사 사랑이 모락모락 맛있는 음식 나눔 악기와 함께 하는 클래식 이야기 당첨자 확인 : 한국교직원신문 또는 공제회 블로그 교육가족의 다락방 (blog.naver. 김은경 충남 천안서초등학교 영양교사 com/ktcu_attic)에서 확인 경품 및 배송처 : 당첨자 1명당 피자 10판씩 응모 자격 : 한국교직원공제회 회원 근무처로 배달 참여 방법 : 한국교직원공제회 미디어운 문의 : 영팀 이메일 (media@ktcu.or.kr)로 사진과 사진콘테스트 참여작 및 수상작은 한국교직 사연, 연락처를 보내주세요. 응모하신 사진 원신문 및 공제회 블로그에 게재되며, 제출 은 모두 공제회 블로그 교육가족의 다락방 된 사진의 저작권 및 초상권에 대한 법적 책 에 게시됩니다. 임은 응모자에게 있습니다. 재미있는 학교 사진, 교육 칼럼, 에세이 등 많은 투고바랍니다.(소속, 연락처 기재) 전화 : 이메일 : webnews@ktcu.or.kr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 최고의 영양교육인 것 같아요. 학생들의 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천안서 초등학교 김은경 교사는 한창 성장기에 있 는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튼튼하게 자 라날 수 있도록 반찬 하나하나에 소홀함이 없다. 이뿐만 아니라 재량활동 수업시간을 이용한 식생활 교육도 그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수업을 구상하며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면 좋을까 많은 고민을 했어요. 결 활동은 이어진다. 회장을 맡고 있는 천안 영양교사회를 통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김 교사는 매년 인근 고아 원에서 김장과 연탄 나르기 봉사를 빼놓지 않고 있다. 올해는 이에 더해 조금 색다른 봉사를 시도했다. 원생들을 대상으로 식생활 영양교육을 하고 내 송편이 제일 잘 나가 라는 주제로 아이들과 함께 송편 빚기 체험 시간을 가 졌던 것. 각종 동물부터 친구의 얼굴까지 다양한 모양의 송편을 빚으며 모두가 뜻깊 인천 심곡초(교장 이상춘)는 지난 6일 학교 다목적실에서 5 6학년생 170명을 대 상으로 악기와 함께 하는 클래식 이야 기 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인천예총 소속 금관 앙 상블 및 클라리넷 연주자 11명이 직접 강 사로 참여, 평소 접하기 힘든 악기들에 대 해 설명해주고 학생들에게 이색 악기를 연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선물했다. 아이들과 직접 음식 만들며 영양교육 발행인 겸 편집인 김정기 인쇄인 송필호 편집국 전화 팩스 메일 webnews@ktcu.or.kr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50(여의도동 35-3) 2005년 11월 14일 등록번호 서울 다 전국어디서나 지역번호없이 회원상담전용 콜센터 social.ktcu.or.kr blog.naver.com/ktcu_attic 보험상담 주간 박경석 산하사업체 주니어 공학기술 교실 운영 편집국장 진재호 안내 The-K 서울호텔 The-K 경주호텔 The-K 설악가족호텔 The-K 지리산가족호텔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The-K 손해보험(에듀카) The-K 예다함상조 The-K 저축은행 The-K 교직원나라 The-K 서드에이지 The-K 원적산터널 The-K 소피아그린 국 서양음식과 각종 인스턴트 가공식품에 길들어 있는 학생들에게 우리음식의 우수 성을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다 양한 전통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영양교육 수업과정을 만들게 되었어요. 김 교사는 요새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 떡 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전통 떡 만들기 를 비롯해 다양한 색의 반죽으로 만드는 쿠키 클레이 동아리 등도 운영하 고 있다. 학교 밖에서도 김 교사의 영양 교실 은 시간을 가졌다. 저희가 가장 잘 하는 일이 음식을 만드 는 일이잖아요. 아이들과 함께 둘러 앉아 송편을 만드니까 평소보다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고 서로의 정(情)도 전보다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어요. 식품위생직 공무원 시절부터 영양교사 로 재직 중인 지금까지 그동안 쏟아 부은 노력만큼 커진 자부심, 그리고 건강한 영 양교육을 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동 시에 느끼고 있는 김 교사. 매 수업시간마 다 학생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바라보 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영양교사는 단순히 먹거리를 제공하며 눈에 보이는 신체적 성장만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정서적 성장까지도 돕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김 교사가 아이들을 위해 정성스레 준비 한 한 끼 식사는 오늘도 사랑의 온기로 김 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안지혜 기자 울산 덕신초(교장 김종식)는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2일까지 4~6학년(18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일 2시간씩 주니어 공학기술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주니어 공학기술 교실은 덕신초교와 1 사1교 자매결연을 맺은 (주)고려아연 온 산제련소와 함께하는 특별 프로젝트사 업으로, 학생들의 과학적 소양을 증진시 키고 과학기술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2005년부터 운영, 올해로 8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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