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호 다문화가족신문 발행 편집 인쇄인 : 매일신문사 사장 여창환 발 행 처 :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 20 매일신문사 무지개세상 편집팀 TEL(053)251-1422~3 FAX (053)256-4537 http://rainbow.imaeil.com 등 록 : 2008년 9월 2일 대구라01212호 구독문의 : (053)251-1422~3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힘들지 않냐구요? 도와야 마음이 편해요 봉사활동이 생활 미소천사 김미애 씨 2005년 청도로 시집온 김미애(베트남 청도군 화양읍) 씨 주변에는 이주여성이 없었다. 몇 달 뒤 한 집 두 집 베트남 새댁이 왔다. 어떻게 알았는지 그들은 미애 씨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 했다. 자신이 채 한국에 적응하기도 전에 그는 도움을 주는 입장이 되었다. 청도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생기기 전 미애 씨는 센터의 역할을 담당했다. 청도군 직 원과 함께 가족 상담과 실태조사, 통역을 지원 했다. 부부싸움 후 이혼하겠다는 부부를 설득 하고 가출한 이주여성에게 차비를 주며 집으 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이주여성에게는 한국 문화를, 남편과 가족에게는 베트남 생활을 설 명하며 이해를 도왔다. 그가 자신과 상관없는 이들의 어려움을 나누는 이유는 단순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뭐라도 도 와야 제 마음이 편안해 져요. 실질적인 지원, 고른 혜택 기대 미애 씨에게 봉사활동은 생활이다. 다문화 가족지원센터가 생긴 후에도 그는 여전히 분 주하다. 군청이나 센터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문화가정이 있기 때문이다. 형편상 친정에 가지 못한 여성을 위 해 모국방문을 지원하는 단체에 찾아가 도움 을 요청했다. 친정방문 행사는 신청자만 받을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조사를 통해 정말 어려 운 사람에게 기회를 주면 좋겠습니다. 허물어져가는 집과 불편한 화장실이 있는 가정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에 찾아가 수리를 부탁했다. 이주여성들에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하는 것도 그의 일이다. 다문화가정의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 는 지원 정책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다. 예산 부족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겠지만 한 쪽에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교육지 원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키워 인 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 활용 등 현실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2년째 청도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주여 성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미애 씨는 다문화가 족뿐만 아니라 소외계층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요양원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 해 웃음치료사, 레크리에이션 강사 자격증을 취득할 만큼 적극적이다. 이 같은 활동으로 그 는 2010년 외환은행나눔재단 주최 외환다문 화가정대상에서 희망가정상 우수상을 받았다. 2011년에는 청도군수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부지런하고 배움에 욕심 많아 여느 농촌여성들처럼 미애 씨에게 농사와 집안일은 기본이다. 아이 둘에 시부모님 등 여 섯 식구의 살림이 그의 몫이다. 4년 전 골반뼈 수술로 누워계신 시아버지 병수발도 들고 있 다. 직장에 다니는 남편과 시어머니가 틈틈이 농사일을 거들어 주기는 하지만 농사도 도맡 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벅차 보이는데 베트남 어 과외까지 한다. 너무 바빠서 안 하려고 했는데 여러 사람 에게 부탁을 받아서 거절하기가 힘들었어요.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일이지만 고국의 말과 문화를 가르치는 일은 보람으로 다가왔다. 그 렇게 과외를 하다 보니 좀 더 많은 이들에게 베 트남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인근 고등학교에서 베트남어 강사를 해달 라고 제의해 왔는데 대학 졸업장이 없어서 할 수가 없었어요.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에 가지 못했는데 많이 아쉬웠어요 한국에서 대학에 가는 것이, 더군다나 이런 농촌에서 가기는 더 욱 힘들겠지만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미애 씨는 최근 한 가지 일을 더 시작했다. 4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온 화훼농사에 본 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은 4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가 완성됐다. 1천여 종의 화초를 심고 내년에는 판매할 계획이다. 그가 화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노후를 위해 서다. 지금은 젊고 손도 빨라서 어디든 취직이야 할 수 있겠지만 나이 들어서도 계속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은 것 같았어요. 작은 체구에 다부져보이는 미애 씨는 생김 새처럼 아주 부지런하고 배움에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경상북도 다문화가족 119생활안전 교육 강사 자격을 취득한 후 근로자나 이주여 성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노인건강 운동지도사, 요양보호사, 앞서 말한 웃음치료 사, 레크리에이션 강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게 다가 음식 솜씨도 뛰어나 2011년 아시아음 식 문화축제 아시아 음식경연대회에서 우수 상도 받았다. 내가 웃으면 주변 사람들도 웃어요 미애 씨는 늘 웃으며 살자 라고 스스로에 게 말한다. 웃음은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에너지 다. 한 번은 미애 씨가 농산물을 담은 상자를 몇 개씩 옮기면서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데 상 자를 함께 옮기던 한국 아줌마와 눈이 마주쳤 다. 미애 씨가 크게 웃었다. 그러자 한국 아줌 마가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힘들어도 웃어 야죠. 그럼 울어요? 라고 미애 씨가 대답했다. 그러자 그 아줌마도 웃었다. 그는 이렇게 주변 사람들에게 늘 웃어요 라고 말한다.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나빠서 좌절할 때도 있죠. 그럴 때 울고 있으면 아무 도움이 안돼요. 울면 마음 만 아프고 곁에 있는 사람까지 힘들게 합니다. 그럴 때면 차라리 웃어요. 웃음은 전염돼요. 내 가 웃으면 친구도 웃고 곁에 있는 사람들도 웃 게 되죠. 전은희 기자 kongone@msnet.co.kr 무지개세상 은 이 함께 만듭니다.
2 소식나누기 대구시 경북도 영남대의료원 다문화가족 건강 위해 손 맞잡다 다문화가정 행복지킴이 치료비 지원 업무협약 개인당 200만원 한도 지원 대구서구센터-서부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업무협약 대구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4월 2일 다문화가족의 지역사회 적응 지원을 위해 대구서부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다문화가족 간 사회적응 멘토링 운영, 원어민 안전 강사 활용, 정기적 생활안전 상식 및 소방안전교육 실시, 다문화 가족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시 이동안전체험차량 지원 교육, 다 문화가족 한국어 교육 수강 시 협력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대구서구센터는 매월 둘째, 넷째 주 화요일 6~12개월 자녀를 둔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베이비 마사지도 실시하고 있다. <대구 서구 오금영> 영덕센터-영덕경찰서, 긴급 통번역서비스 업무협약 영덕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영덕경찰서는 지난 4월 9일 영 덕경찰서 회의실에서 가정폭력 피해 이주여성 보호 및 지원을 위한 긴급 통번역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덕경찰서는 긴급 통`번역 서비스를 위해 한국어를 잘 구사 하는 영덕 내 이주여성 중 베트남 필리핀 중국 출신 이주여성 각 2명씩으로 긴급 통번역 인력풀 을 구성하고, 이 중 각 1명씩 을 통번역 지원사 로 위촉했다. 통번역 지원사로 위촉된 3명은 가정폭력 피해를 입은 이주여 성의 경찰조사 때 구체적 피해사항 파악과 상세한 법률 정보 제 공을 돕는다. <영덕 임한나> 경산시 다문화 알리미 양성교육 개강 경산시 건가 다가 통합센터 시범운영기관은 다문화가족의 취업 및 지역사회 통합을 위해 다문화 알리미 양성교육 개강 식을 지난 4월 4일 센터 내 교육장에서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2 년째 진행되고 있는 다문화 알리미 양성교육은 6월 13일까지 매 주 금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10회기로 진행되며 23 명의 이주여성이 참여하고 있다. 부이티꾸리언(베트남) 씨는 열심히 배워서 베트남의 문화를 알리는 다문화강사로 활동하겠다 고 말했다.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 알리미 양성교육 심화 반 과정은 추후 지역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 무료로 강사를 파견해 이주여성의 취업과 지역사회의 통합에 힘쓸 계획이다. <경산 이하영> 대구시와 경상북도, 영남대의료원은 지난 4월 10일 다문 화가족 행복지킴이 치료비 지원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 결했다. 이날 열린 체결식에는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 이 수정 영남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김태년 영남대병원장, 경북지 역 시 군 다문화센터장, 다문화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그동안 3차 의료기관의 치료가 필요했 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 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 다문화가정에 대해 맞춤 형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스 템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를 실 현하기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는 시군구 및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적극 추천하고, 영남대의료원은 매년 1억원의 사업예산을 편성해 대구 경북에 거주하는 다 문화가족 중 최저생계비 200% 이하(4인 가구 기준 3,261,640 원) 가족에 대해 질병으로 인한 입원 수술 및 기타 치료비(재 활치료, 심리치료 등) 비용을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 한다. 다문화가족 행복지킴이 치료비 지원 사업 은 다문화가족 을 대상으로 질병 치료비 지원뿐만 아니라 우울, 스트레스, 학 교 부적응, 언어 및 발달지연 등 다문화가족에게 내재된 문제 를 해결하는 맞춤형 의료서비스다. 이주여성들이 언어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겪고 있는 임신 출산 양육문제 및 재 활 정신과적 치료비를 지원함으로써 가족갈등 등을 해소해 한국사회 적응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지난 2012년 4월 26일 도내 41개 1, 2차 병 원과 업무협약 체결로 이주여성 무료건강검진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3차 의료기관 집중치료가 필요한 의료사각지대의 저소득 다문화가정을 위 한 지원시스템이 없는 상태였으나 이번 업무협약체결로 이러 한 문제점이 보완되었다고 할 수 있다. 대구시는 2012년부터 영남대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48명의 다문화가족이 간암, 담관결석, 우울증, 언어발달지연, 제왕절개수술 등으로 지원을 받았다.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시 군 및 다문화센터와 연 계해서 본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의료사각지대 해소로 의료복지 사업의 활성화에 노력하는 한편, 다문화가족이 진정으로 행복 한 경상북도를 만들기 위한 환경조성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제1회 경 북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협의회 개최 중복 일회성 사업 지양 내실화 당부 경상북도는 경상북도 다문화가족지원협의회 와 경 상북도거주 외국인 지원시책자문위원회 의 통합을 통해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에 대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통합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4월 14일 제1회 경상북도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협의회 를 개최했다. 도 는 새롭게 통합된 이번 협의회가 사업의 중복을 피하고 정책심의 및 기능연계 강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 대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경북도, 경북도교육청, 경북지방경찰청,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고용센터 관계 자 등 6명의 당연직 위원을 제외한 관련 지원 단체 기 영천센터, 오늘은 내가 장금이 무지개세상 편집팀 관 학계 전문가 및 1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주민 및 다문 화가족 등 24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회의에서 위원들은 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민간단체들 간의 네트워크 부재로 인한 중복 지원, 일회성 사업 등 실 효성이 떨어지는 사업 등을 지양하고 소통 및 협업강화로 지원사업의 내실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국적이나 성별에 상관 없이 모두 하나의 가족이고 친구라는 인식 개선을 통한 공존과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되는 진정한 다문화사회를 만들어 다문화가족이 우리의 소중한 이웃으로 당당히 살 아 갈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 이라 고 밝혔다. 무지개세상 편집팀 영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한식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한 식조리사 직업에 대한 새로운 도전 및 자신감을 함양시켜 사 회참여를 독려하고자 한식조리사 자격증반 오늘은 내가 장 금이 를 진행하고 있다. 수업은 6월 12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열린다. 쉬바이코 올가(러시아) 씨는 한식요리 맛내기에 자신이 없었는데 수업을 통해 남편과 아이들에게 한국요리를 해줄 수 있어 좋다 며 소감을 밝혔다. 영천 미즈노 지에코
소식나누기 3 다문화 알리고 봉사도 하고 好 好 <호호> 파랑새다문화복지센터 이중언어교실 인기 니 원 워 아이 니 요우 뚜오 션~ 매주 화요일이면 DGB사회공헌재단(대구은 행)이 설립한 파랑새다문화복지센터에서는 중 국어 노래가 흘러나온다. 중국어를 전혀 접해 보지 못한 한국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익숙치 않은 발음으로 중국어 선생님을 따라 열심히 부르고 있다. 3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이중언어교실(중국 어, 베트남어)은 언어 교육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의 다양한 문화 놀이 체험, 축제, 대중 노래 등을 접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중국어 이 중언어교실에 참석하고 있는 한 수강생은 중 국 가수 등려군의 생애와 에피소드를 들으며 배우니 月 亮 代 表 我 的 心 (월량대표아적심)의 감 미로운 가사와 노래가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며 좋아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주민들에게 여러 나라의 문화를 이해시키고 이중언어강사 교육을 받은 이주여성들이 취업 전선에 나가기 전 역량을 기르며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 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중언어교실은 6월 30일까지 1차적으로 진 행되며 2차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문의 : 파랑새다문화복지센터 622-9740 전통혼례로 근사한 결혼식 올렸어요 문경센터, 국회경 조상호 씨 부부 지난 3월 29일 국회 경(중국) 조상호 씨 부 부가 점촌5동 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전통 혼례 식을 올렸다. 국회경 씨 부부는 그동안 함께 살 면서 형편이 여의치 않 아 결혼식을 올리지 못 했다. 문경지역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전통혼 례식을 알리고 다문화가 족과 지역 주민들이 함 께 자리해 축복해 줄 수 있도록 점촌5동, 새마을 회, 성균관유도회 문경시지부, 문경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이번 혼례를 마련했다. 참석한 이들은 결혼하는 날 비가 오면 근심걱정이 씻겨 내려 간다 라는 옛말처럼 부부의 앞날에 근심걱정 없는 행복한 나날들이 펼쳐지기 바란다 며 축하해 주었다. <문경 원지영> 영주시 다문화가족 어울림 축제 성황 영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3월 29일 영주초등학교에서 영주시 다문화가족 어울림 축제 를 열었다. 식전행사로 난타공연이 진행됐으며 장기 자랑, OX퀴즈, 가족 사진 촬영과 경품 추 첨, 바자회 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 한 행사들이 이어졌 다. 그 외 치과 치료, 한방 치료,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등 다 양한 무료 체험의 장 도 마련됐다. 노래자 랑에서는 조벨린 마르잔(필리핀)씨 가 아름다운 강산 을 멋지게 불러서 대 상을 받았다. OX퀴즈에서는 시어머니, 남편, 이주여성, 학생 등 많은 사람이 참가를 했지만 안아름(초교 1학년)양이 1등을 수상했다. 참가가족들은 비록 비가 왔지만 가족이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행사였다 며 즐거워 했다. 영주 니시가이 기요미 안동센터, 자녀 독서교육 진행 안동시다문 화가족지원센 터와 안동도립 도서관은 지난 3월 29일부터 9개월 동안 매 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엄마와 미취학아동 21명을 대상으 로 자녀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첫 수업에서 아이들은 친밀감 형성을 위해 친구들 앞 에서 스스로를 동물로 표현하고 토끼와 자라 책을 읽 은 후 미술활동을 했다.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프로 그램을 통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언어능력과 학업 능력 및 자신감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 같다 면서 엄마 들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동 누엔티녹뚜엔> 칠곡센터, 경제멘토 양성 교육 칠곡군다문 화가족지원센 터는 4월 2일 부터 4월 30일 까지 총 5회에 걸쳐 이주여성 을 대상으로 경 제멘토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시장경제 기 본원리의 이해, 재화의 구매, 돈은 신용 신용은 돈, 건전 한 소비습관, 상담이론의 기초 등으로 이루어진다. 교육 을 수료한 이주여성들에게는 직접 경제멘토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칠곡 김선화> 대구남구센터, 시부모교육 대구남구다 문화가족지원 센터는 지난 3 월 14일 시부 모교육을 실시 했다. 시어머니 와 며느리 등 20여 가정이 교육에 참여했으며 그동안 서로에게 못했 던 말, 고마운 점, 미안한 점 등을 털어 놓으며 뜨거운 눈 물을 흘리는 등 감동의 장면을 연출했다. 대구남구센터는 직장을 다니는 이주여성을 위해 지 난 3월 22일 한국어주말반을 개강했다. 신청문의 : 475-2324 대구 남구 서미령 대구수성구센터, 투게더 多 문화 알리미 대구수성구 다문화가족지 원센터는 지난 3월 29일 대구 사회복지공동 모금회 지원사 업인 투게더 多 문화 알리미 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투게더 多 문화 알리미 는 이주여성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다 문화 및 일반가정 자녀들의 긍정적인 성장 발달을 통해 지역 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봉사단이다. 4 월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투게더 多 문화 알리미 는 참여 아동들을 대상으로 각 나라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 시하고 지역 내 다양한 기관을 방문해 여러 나라의 문화 를 소개하는 등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프 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 수성구 송효리> 성주센터, 법률과 인권 교육 성주군다 문화가족지 원센터는 지 난 4월 10일 다문화가족 31명을 대상 으로 김천 법 문화교육센터에서 법률과 인권교육 을 실시했다. 법정 체험, 국적법 및 체류연장관련 법규, 가족법 및 생활 법 률등을 교육하였으며, 특히 법정체험은 판사, 검사, 변 호인 등을 체험하면서 재판과정을 재미있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호응을 얻었다. 성주 누엔티끼우디엠푹 대구거점센터, 영화 관람 대구시거점 다문화가족지 원센터는 지난 3월 23일 일요 일 CGV대구스 타디움에서 영 화 관람 행사를 열었다. 다문화가족 45명은 이날 영화 우아한 거짓말 을 관람하고 출연 배우와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무지개세상 편집팀
4 소식나누기 독도는 우리 땅, 체험하고 올게요 의성센터, 2박 3일 다문화가족 나라사랑 독도탐방 의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4월 24일부터 26일까 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다문화가족 나라사랑 독도탐 방 을 실시한다. 38명의 가족은 울릉도와 독도 일원을 방문해 독도기념박물관, 도동약수터, 우안산책로 해안 트레킹 탐방, 울릉도 섬 일주 등 해양 체험과 역사문화 체험을 할 예정이다. 특히 독도 교육게임과 퍼포먼스가 포함된 독도수호 조별활동은 범국민적 독도수호 운동에 의성군 다문화가족들이 참여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영덕센터, 대게축제 다문화홍보부스 운영 영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4월 3일부터 6일까지 열 린 영덕대게축제 기간 동안 다문화홍보부스를 열고 중 국 만두, 필리핀 마카로니스프, 베트남 월남쌈을 지역 주민 관광객들과 함께 나눴다. 4월 5일에는 다문화가족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거리퍼레이드에도 참여했다. 이날 거리 퍼레이드에서 영덕센터는 장려상을 받았다. 이주여성 들이 준비한 필리핀 티니클링과 베트남 논라춤은 인기 만점이었다. <영덕 임한나> 이주여성 인권전문가 양성과정 교육대상 : 이주여성 10~15명 일 시 : 4월 10일 ~ 5월 15일 매주 목 10시~17시 교육내용 : 이주민의 권리, 여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할 권리, 인권교육 실제, 미디어 활용과 인식 교육 등 교육장소 :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2층 교육실 (대구 동구 신암1동 소재) 문 의 :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최현진 (053)944-2979 / 010-3006-5652 안동MBC 다문화부부 퀴즈 참가자 제작 형식 : 안동MBC 스튜디오 녹화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 오후 4시) 방송 예정 : 본방송 금요일 저녁 6:20~7:15 재방송 일요일 오전 7:10~8:00 윤초나(필리핀)씨는 독도는 뉴스에서 말만 들었지 잘 몰랐는데 아이들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좋다 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의성센터 관계자는 이번 탐방을 통해 다문화가족들 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독도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 고 전 세계적으로 독도 홍보역할을 담당하는 민간 외교 관이 되기를 희망한다 며 취지를 설명했다. 의성 반채린 대구달서구센터, 한어(HSK) 수평고시 스터디반 개설 대구달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가족의 경제 활동 참여 를 위한 취업준비 프로그램으로 한어(HSK) 수평고시 스터디반 을 개설했다. 한어 수평고시는 중국어 교육활동을 희망하는 이주여성 의 중국어활용능력을 검증받기 위한 자격시험이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2시간씩 한국국적을 취득한 10명의 이주여성이 공부를 하 고 있다. 개강 첫 시간에는 계명대 공자아카데미 원장을 초청해 한어 수 평고시에 대해 시험 노하우를 들었다. 이주여성들은 5월 10일시험 을 대비해 모두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왕화리 씨는 한국에 와서 중국어 공부를 안한지 너무 오래 돼서 틀린 부분 찾기는 정말 너무 어려워요. 시험에서 떨어지면 너무 창 피할 것 같아요 라며 모두 합격했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 김설영> 경주센터, 국적별 자조모임 경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3월 26일 올해 첫 국적별 이주여성 자조모임을 진행했다. 25명의 베트 남, 중국 여성들은 올해 계획을 논의하고 친목을 도모 했다. 특히 이번 모임에는 경찰관을 초청해 가정폭력 예방 및 교통안전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경주센터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족들에게 한국사회에 서의 중요한 역할과 기회를 열어주고 다양한 문화 활동 을 통해 건전한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경주 남지수> 진행 내용 : 결혼 연차가 비슷한 국제결혼 부부들을 모아 부부가 서로를 알아가는 간단하고 재미있는 코너들로 구성 상품 구성 - 모든 참가팀 : 출연료(45만원), 안동 간고등어 선물 세트, 안동 식혜 선물세트 - 1회 우승 : 가족사진 촬영권 또는 한우 선물세트 - 2주 연속 우승 : 쥬얼리 세트 (금목걸이, 금반지) - 3주 연속 우승 : 부부 제주도 또는 울릉도 2박 3일 여행권 - 왕중왕전 우승 : 친정국가 4인 가족(부부, 자녀 2 명) 왕복항공권, 대리석 싱크대 세 트(150만원 상당) - 우승 팀 제외 : 농협 농산물 상품권 (15만원 상당) - 보너스 상품 : 부부 건강검진권 문 의 : 안동MBC 이지원 작가 (054)851-7049 / 010-4040-0336 김천센터, 운전면허 취득 대비반 운영 김천시다문화가족지원 센터는 4월 7일 김천시다 문화가족지원센터 2층 대 교육실에서 이주여성 27 명을 대상으로 운전면허 취득 대비반 을 개강했다. 21일까지 5회에 걸쳐 진 행되는 이번 교육은 김천 경찰서, 도로교통공단, 문경운전면허시험장과 연계해 진행된다. 김천센터는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의 기동성 확보와 취업환경 개선 등을 통한 여성 의 사회적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국내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교육을 개설했다. 느구엔티 미차우(베트남) 씨는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면 아 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농사일에도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천 박혜영> 대구동구센터, 운전면허필기반 개강 대구동구다문화가족지 원센터는 지난 4월 9일 운 전면허 필기반을 개강했 다. 18명의 이주여성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갓 난아기를 데려온 학생도 있다. 수업은 5월 7일까지 진행되며 강의는 대구동 부경찰서 외사계에서 맡고 있다. 이주여성들은 운전을 하면 할 수 있는 일 들이 많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다른 엄마들처럼 태워주고 마중 도 나가고 싶다 며 기대를 나타냈다. <대구 동구 느구옌치듀옌> 대구남부경찰서 외사계 범죄예방교실 어린이날 베트남 외갓집에 가지만 5월 5일 어린이날 철수(가명)는 베트남 출신 엄 마와 두 동생, 이렇게 4명이 외갓집에 갑니다. 철수의 엄마는 남편과 시어머니의 폭력을 피해 아이 3명을 혼자서 억척스럽게 잘 키우고 있습니다. 홀로 아이 셋을 키우기도 빠듯한지라 친정에 갈 엄 두는 내기가 힘들었지요. 그런데 친정아버지의 병 세가 위중해서 이번 기회가 아니면 부녀상봉이 힘 들 듯합니다. 마침 한신항공의 후원으로 한국이주여성인권센 터에서 진행하는 힘내라, 친구야! 사업에 선정되 어 4명의 비행기 티켓은 확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호치민에서도 6시간이나 걸리는 곳에 외갓집이 있 고 형편도 어려워 여비가 없습니다. 아버지 약값도 당연히 없고요. 철수네가 외갓집에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관심 있 는 분들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후원 문의 : (053)944-2977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대구남부경찰서 외 사계는 지난 3월 14일 카리타스무지개사업단 을 방문해 범죄예방교 실을 운영했다. 통장 빌 려주기 등 이주여성들 이 자칫 실수할 수 있 는 범죄 및 스미싱 예 방법 등을 교육해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또한 남부경찰서 외사계는 지난 3월 21일 가정폭력피해이주여성 3명, 젤 무지개세상 편집팀 키퍼 회원들과 함께 K-드림콘서트도 관람했다.
무지개 사람들 5 인디자인페이스 경주점 속눈썹 연장 담당 김인나 씨 조금 늦더라도 하고 싶은 일 하세요 김인나(러시아 경주시 성건동) 씨는 어렸을 때 꿈이 메이크 업아티스트였다. 작은 손으로 친구들에게 올림머리를 해주고 예쁘게 꾸며주는 것이 무엇보다 즐거웠다. 지난 3월 2일 인나 씨는 그 꿈에 가까이 다가갔다. 페이스메이크업 뷰티 아카데미 인디자인페이스 경주점에 채용되어 첫 출근을 하게 됐다. 이제 내 인생에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잘 해야지. 인나 씨는 마음을 다잡았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손님보다 오히려 동료들과의 관 계였다.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가족적인 분위기에 마 음이 놓였다. 동료들은 인나 씨가 이주여성이라 의사소통이 잘 될까 걱정했는데 호흡이 잘 맞고 매사 적극적이고 싹싹해서 잘 지내고 있다 고 했다. 정말 잘 됐네요 고객의 만족에 행복 인나 씨는 이미 미용계통에서 일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2009년에 미용사, 피부관리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했고 지금까 지 네일아트, 속눈썹 연장술, 경락 과정을 수료했다. 이번에 취 업하면서 그가 맡은 일은 속눈썹 연장술이다. 속눈썹 연장은 핀 셋으로 눈썹 한 올 한 올을 잡고 그 위에 인공 눈썹을 붙여야 한 다. 그만큼 정교함과 세심함이 필요하다.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음 편히 손님을 보낼 수가 없어요. 작업시간이 충분하면 꼼꼼하게 잘 할 자신이 있는데 급하다고 재촉하는 손님에게는 어쩔 수 없이 서두르게 돼요. 그러고 나면 뭔가 아쉬워서 내내 마음이 불편해요. 그는 정확하고 빠른 시 술을 위해서는 잦은 실습 외에 방법이 없다고 했다. 고객과의 소통도 과제다. 한 시간 가까이 시술을 하면서 손님 과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부담스럽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연 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직장인으로 인나 씨가 느끼는 최고의 보람은 역시 손님들의 칭찬이다. 정말 잘 됐네요. 마음에 들어요 라는 말은 그에게 가 장 행복한 인사다. 반면 일을 하다보면 자연히 스트레스도 생긴 다. 힘들 때면 그럴 수도 있어 라고 마음속으로 이야기 하면 서 위로해요. 실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 려고 해요. 집안일 도와주고 격려해 주는 남편 인나 씨는 오전 9시 30분에 출근해서 저녁 8시까지 근무한 다. 토요일도 오후 6시까지 일한다. 자연히 가족과 함께하는 시 간이 줄어들고 집안일을 할 시간도 거의 없다. 다행히 남편은 이 런 그에게 든든한 지원자다. 자신보다 일찍 퇴근해 아이들에게 저녁상을 차려주고 집안일을 도와준다. 그러면서 직장에서 스 트레스 안 받도록 관리 잘 해 라며 격려도 한다. 하루 쉬는 일요일, 피곤하지만 인나 씨 가족은 시댁의 농사일 을 도우러 간다. 가끔은 시부모님 머리 손질도 해드린다. 처음 결혼할 때 반대가 심했지만 지금은 사랑받는 며느리다. 이주여성들과 함께 전문숍 열고 싶어요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경제적으로 여건이 되면 네일아트와 속눈썹 연장을 함께 하는 전문숍을 차리고 싶어요. 인나 씨는 경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네일아트를 함께 배운 친구들 중 실력이 뛰어난 몇몇과는 이미 서로의 꿈을 공유했다. 그는 지 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았고 그 일을 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했다. 열심히 배우다 보면 기회가 생기는 것 같아요. 좀 늦더라도 꼭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중간에 힘 들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구요. 전은희 기자 kongone@msnet.co.kr 허진모 노영자 부부(경산시 하양읍) 남은 세월 서로 아껴주며 함께 가야죠 훤칠한 키와 남자다운 외모에 끌렸어요. 딱히 재혼 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사람이다 싶었죠. 2005년 둘째 딸의 산후조 리를 돕기 위해 한국에 온 노영자(중국) 씨는 아는 사 람의 소개로 허진모 씨를 만 났다. 허진모 씨의 사돈이 주선한 자리였다. 처음부터 이 사람에게 제 사정을 다 얘기했습니다. 아이들이야 다 키웠지만 집 에는 치매와 중풍으로 누워계신 어머니와 기관지 천 식을 앓고 계신 아버지가 계셨습니다. 시어른들을 모 시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집사람이 큰 결심 을 했죠. 60세의 허진모 씨와 53세의 노영자 씨는 새신랑, 새신부가 됐고 각각 딸 둘과 아들 둘 딸 하나가 더 생 겼다. 노영자 씨의 두 딸은 지금 중국에 있으며 허진모 씨의 3남매는 출가해 자신들의 삶을 살고 있다. 노영 자 씨는 어머니 라고 스스럼없이 부르며 명절에는 용 돈을 주고 생일이 되면 선물도 해주는 자식들이 고맙 다. 새로 생긴 손자들의 재롱을 보는 것도 즐겁다. 중 국에 있는 큰 딸은 새 아버지를 위해 옷을 보내고 전화 로 자주 안부를 묻는다. 허진모 씨와 같이 있는 것만으로 행복한 노영자 씨 는 남편을 위해 요리를 배우고 집안을 쓸고 닦았다. 결 혼 후 5년간 움직이지 못하시는 시어머니의 병수발도 들었다. 지난해에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재가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다. 나와 결혼하지 않았으면 이런 고생 안 해도 될 텐 데 라는 안쓰러운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힘든 세월을 견디면서 이렇게 옆에 있어 주니 고맙죠. 무뚜뚝하지만 정 깊은 허 진모 씨는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줬다. 허영자 씨가 외출할 때면 꼭 버스정류장까지 데 려다주고 마중을 나간다. 아 내가 조금만 아프다고 하면 바로 약을 사러 간다. 지난 해 노영자 씨가 퇴행성 무릎 관절 수술을 위해 한 달간 두 번씩 병원에 입원했을 때 병실에서 먹고 자며 돌봤다. 그땐 정말 감동받았어요. 든든한 남편이 있어서 참 좋구나 생각했어요. 남은 세 월 같이 살면서 꼭 보답할 겁니다. 이런 허영자 씨를 속상하게 하는 것은 주위의 눈길 이다. 그를 언젠가는 떠날 사람으로 보는 동네의 시선 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혼자 계시는 시아버지가 조금 만 이상한 행동을 해도 모든 화살은 그에게 돌아온다.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래도 남편을 생각하 면 없던 힘도 나요. 허진모 씨는 우리 사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며 웃었다. 두 분은 꼭 같이 장을 보러 간다. 한번에 여러 곳의 마트를 돌며 필요한 것을 구입하고 맛있는 것도 사먹 는다. 어른을 모시고 사는 두 분에게 장 보는 일은 일 종의 데이트인 셈이다. 남편의 나이 든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마음이 측은 해 질 때가 있어요. 이 사람도 마찬가지겠죠. 남은 세 월이나마 서로 아껴주며 세상 끝까지 함께 가고 싶습 니다. 조은숙 기자 ces0718@msnet.co.kr 대구서구센터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서로 이해하는 법 배우며 가족 위기 예방 대구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초기 다문화부부의 가족탄력성 향상을 통해 가족의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From Black To White(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를 운영하고 있다. 의사소통이나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 5년 이하 다문화부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 프로그램은 상반기 1기수, 하반기 2기수로 나누어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부부 상담, 부부 집단프로그램, 부부 멘토링, 부부 요리프로그램, 부부캠 프로 구성된다.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는 지난 3월 27일 1기수 8가정이 참여한 가운데 오리엔테이션과 첫 부부집단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현재 매주 목 요일 부부집단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다양한 국적의 결혼이민자 들과 배우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서로간의 몰랐던 점을 알고 상대방에게 바라는 모습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게 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는 것 이 무엇인지 배우고 있다. 프로 그램을 함께하는 다른 부부의 모습을 보며 자신들을 되돌아보고 다른 부 부의 좋은 부분을 본받아가면서 더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진홍 대구서구센터장은 결혼 초기에 겪게 되는 문화, 언어적 차이 를 슬기롭게 극복할 경우 한국생활에 빠르게 정착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 다 며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들이 이 프 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좀 더 잘 알게 되고 더욱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대구 서구 오금영>
6 동화 번역 제공 중 국 어 : 이문수 글 정은미 그림 이은하 베트남어 : 다오 티 흐엉 영 어 : 코리아 마릴루 * 번역은 다문화가족 여러분이 맡아주셨습니다. 감수 중 국 어 : 추가소(대구외국어대 외국어학부 교수) 베트남어 : 짠 티 남 흐엉(베트남 한국교민신문 기자) Three Talented Brothers ❶ 영 아주 먼 옛날 어느 마을에 인심 좋은 사람들이 있었어.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마을에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어. 어 : 주진국(계명대 대학원 통번역학과 교수) ❹ The The The 세 형제는 마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올라갔어. 눈 밝은 첫째가 여기저기 훑어보다가 소리쳤지. 저기 쌀가마니가 가득 쌓인 곳간이 보인다! Once upon a time, there lived a generous people in a village. The village has had no rain at all since some time. The three brothers climbed the highest mountain in the village. Having scanned here and there, the eldest who has keen eyesight shouted, There s a barn filled with bags of rice! 이 마을에는 남다른 재주를 가진 세 형제가 살고 있었어. 첫째의 재주는 눈 밝은 재주! 둘째의 재주는 힘센 재주! 셋째의 재주는 맷집 좋은 재주! ❷ ❺ 세 형제는 곳간을 찾아 온 마을을 뒤졌지. 그런데 어디선가 부침개 부치는 소리가 지글지글, 고기 굽는 냄새가 솔솔 났어. 마을 어떻 사실대 하지만 The three brothers searched the whole village for the barn. Just then a sizzling sound of vegetable pancake being fried and a smell of roasting meat coming from nowhere wafted around the site. All t Whe You But n In this village, three brothers lived and they had exceptional talents. The eldest of the three brothers had keen eyesight. The second eldest brother was very strong. And the youngest was tough enough to withstand multiple blows. ❻ 세 형제는 냄새를 따라갔다가 할 말을 잃었어. 마을 사람들은 굶어 죽고 있는데, 사또는 잔치나 벌이고 있다니. ❸ 세 형제도 가뭄에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어. 형, 우리 산에라도 올라가 볼까? 혹시 칡뿌리라도 남아 있을지 모르잖아. But even the three brothers felt helpless about the drought. Brother, shall we try and go up a mountain? There may be some kudzu root or something left over. The three brothers were lost for words as they tracked down the source of the delicious smell. The villagers are starving to death, and the magistrate is throwing a party. Just It s The You
화세상 ❼ 세 형제는 살금살금 곳간으로 들어갔어. 힘센 둘째가 쌀 아흔아홉 가마니를 가뿐히 들고 나왔어. 세 형제는 마을 사람들에게 쌀을 골고루 나누어 주었어. 7 한 대요! 히히히 아흔아홉 대요! 우하하! 사또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소리쳤어. 여봐라, 당장 곤장 백 대를 더 쳐라! 하지만 힘이 빠진 포졸들이 하나 둘 쓰러지고 말았지. hree brothers sneaked into the barn. trong second eldest brother came out with ninety-nine rice bags without much difficulty. hree brothers distributed the rice equally to the village people. ❽ 날이 밝자 사또는 쌀 도둑을 잡아오라고 했어. 마을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사또가 소리쳤어. 먹을 것이라곤 풀뿌리도 없는 집에서 연기라니. 밥을 지어 먹은 사람들을 모조리 잡아들여라! One! Ha ha ha! Ninety-nine Ha ha ha! The magistrate shouted, trembling with anger. Guards, flog him one hundred more times right now! But the guards who ran out of steam collapsed one by one. The next morning, the magistrate gave an order to catch the rice thief. Seeing the smoke coming from the village, the magistrate shouted, There are not even herb roots to eat in those houses. Where on earth is the smoke coming from? Arrest all who ate rice! 사람들 모두 관아로 끌려왔어. 게 해서 쌀을 얻게 되었느냐? 로 말하지 않으면 곤장을 칠 것이다! 누구도 세 형제가 그랬다고 말하지 않았어. 그때 천둥 번개가 우르르르 쾅쾅 번쩍! 깜짝 놀란 사또는 마루 밑으로 숨어 들어갔어. 갑자기 쏟아져 내리는 소나기가 메마른 땅을 촉촉하게 적셔 주었지. ❾ At that moment, a lightning flashed and a thunder rumbled! The scared magistrate hid under the floor. The rain shower that began to pour suddenly soaked the arid land. e village people were taken to the magistrate's office. e did you get the rice? ill be flogged unless you tell the truth! obody said that the three brothers had done it. 그때 맷집 좋은 셋째가 성큼성큼 걸어 나왔어. 나요! 내가 쌀 도둑이오! 사또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였어. 고얀 놈! 여봐라, 저놈의 볼기를 백 대를 쳐라! hen, the youngest who can withstand flogging stepped out with a loping stride. me! I'm the rice thief! magistrate s face turned purple with rage. little rat! Guards, flog him on the buttocks one hundred times! ❿ 오랜만에 풍년이 들었어. 마을 사람들은 세 형제의 재주를 칭찬했지. 세 형제는 특별한 재주를 좋은 일에 쓰면서 마을 사람들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어. The village had a good harvest after a long time. The village people praised the three brothers' talents. The three brothers used their gifts for doing good things, living happily with the villagers for a long, long time.
8 교육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는 아이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닐 무렵 놀이터에서 친구가 우리더러 텔레비전에 나온 아프리카 사람과 똑같다고 놀렸다 는 얘 기를 했어요.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데 듣는 저는 너무 미안하고 불쌍한 마음이 들었어요. 황은미(대구여상 2학년), 은하(구남보건고 1학년) 연년생 딸을 둔 레오린다 씨 카우죤(필리핀 대구 달성군 옥포면 이 하 욜리) 씨는 이날 이후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엄마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열심히 사는 엄마, 아이들의 모범이 돼요 가족 여행지 바다의 금강산 해금강 지난 3월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경상남도 거제도 에 있는 해금강과 외도에 다녀왔습니다. 동네에 이 주여성은 저 혼자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평소에도 잘 챙겨주십니다. 누가 준비했는지, 어떤 여행인지 도 모른 채 같이 가자고 해서 무작정 따라 나섰습니 다. 두 아이는 학교에 가고 막내는 옆집에서 봐주기 로 했어요. 이렇게 혼자 여행을 가본 것은 처음이었 습니다. 곧 바쁜 농사가 시작될 테니 그 전에 바람 한 번 쐬고 오라며 허락해준 남편이 고마웠어요. 버스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노래를 부르시며 한껏 들뜬 얼굴이었습니다. 모르는 노래였지만 흥겨 워하시는 모습에 저도 함께 신이 났어요. 맛있는 떡 을 나눠 먹으며 4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해금강에 도착했어요. 강인 줄 알고 갔는데 경치가 금강산을 닮아서 바다에 있는 금강산 이라는 뜻으로 해금 강 이래요. 탁 트인 전망과 눈부신 바다에 마음까지 시원해 졌어요. 점심으로 맛있는 회를 먹고 유람선 을 타고 외도도 둘러봤어요. 몸이 편찮으신 친정엄마가 건강해지시면 한국의 이런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드리고 싶네요. 할머니들 은 엄마보다 연세가 많은데도 저렇게 건강하게 다니 시는데. 한편으로는 부러웠어요. 친손녀, 친딸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시던 어르신들 과 함께 모처럼 따뜻한 봄날을 보냈습니다. 네티탄홍(베트남 의성군 금성면) 엄마가 먼저 당당하게 2002년 욜리 씨는 학원 강사 로 취업하고 영어방문과외도 시 작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 오면 아이들에게 누구를, 어떻게 가르쳤는지 얘기했다. 엄마가 비 록 외국에서 왔지만 누구보다 열 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 게 늘 일깨워줬다. 쉬는 날이면 봉사활동을 나가고 다문화강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왼쪽부터 은하, 욜리 씨, 은미 물론 그런 날도 아이들에게 오늘 엄마가 어떤 일을 했는지 꼭 알려줬다. 그의 노력은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전해졌다. 엄마가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으니 너희들도 자신감을 갖 고 살아라 는 마음이 컸죠. 아이들 덕택에 누구보다 더 치열하 게 삶을 살았던 것 같아요. 욜리 씨는 한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한국식 이름으로 바꾸지 않았다. 아이들이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친구들이 엄마가 필리핀에서 온 걸 다 아는데 굳이 한국 이름으로 바꿀 필 요 없어요 라고 했다. 학교에서 부모님 확인을 받아갈 일이 있 을 때 남편 이름으로 사인하는 욜리 씨에게 아이들이 오히려 엄 마 이름으로 사인하라고 한다. 아이들이 받게 될 상처 때문에 개명을 생각했어요. 오히려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의 저를 인정하고 있더군요. 아이들은 어디서나 당당하게 엄마에 대해 말한다. 지난해 고 등학교에 진학한 은미는 학교에서 먼저 엄마가 필리핀 사람이 라고 밝혔다. 나라별 테마를 정해 대결하는 학교 축제에서 은미 네 반은 자연스럽게 주제를 필리핀으로 정했다. 은미는 엄마에 게 부탁해 전통춤 의상을 빌리고 필리핀 과자와 음료도 준비했 다. 필리핀 엄마를 둔 덕을 톡톡히 본 은미네 반은 축제에서 2등을 했다. 엄마의 외모를 닮은 은하 역시 마 찬가지다. 이국적으로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그러면 저는 엄마가 필 리핀 사람이라서 그렇다고 대답해요. 친구들은 오히려 제 얼굴이 부럽다던 데요? 스트레스 주지 마세요 욜리 씨는 시험 성적이 떨어져도 꾸중하지 않고 나중에 더 잘하면 된 다고 격려한다. 잘했을 경우 칭찬은 당연하다. 아이가 잘 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다 같지만 아 이들이 마음 편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먼저다. 학원 강사를 하면서 많은 아이들을 만났어요. 공부하기 싫 은데 엄마 때문에 한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런 아이 들은 자기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요.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키우 지 말자고 생각했죠.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은미가 힘들어서 학원을 다니지 않겠다 고 했을 때 욜리 씨는 스스로 공부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허락했 다. 은미와 은하는 모두 졸업 후 바로 취직을 하고 싶어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빨리 돈 벌어 고생하는 엄마를 도와주기 위해서 아이들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다. 욜리 씨는 아이들의 선택에 반대하지 않았다. 단지 아이들에게 자신이 잘하고 좋아 하는 길을 가라고 충고해 줄 뿐이다. 억지로 강요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아이들의 선택이 옳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어요. 부모가 충고를 해 줄 수는 있지만 삶을 대 신 살아줄 수는 없잖아요? 조은숙 기자 ces0718@msnet.co.kr 1 2 3 4 9 5 6 7 8 10 11 12 13 15 16 정답 보낼 곳 (700-715) 대구 중구 서성로 20 매일신문사 무지개세상 편집팀 e-mail withus@msnet.co.kr 14 정답을 적어 5월 10일까지 보내주세요. 20명에게 2만원 상 당 상품권이나 동화책을 드립니다. 정답을 보낼 때 주소와 전화번호를 꼭 적어 주세요. 동화책은 해맑은어린이서점과 행복한그림동화책연구소에서 기증해 주셨습니다. 가 로 열 쇠 세 로 열 쇠 1 봄에 부는 바람. 이 살랑살랑 불어온다. 3 전라남도와 전라북도를 함께 이르는 말. 5 어린이한테 들려주거나 읽히려고 지은 이야기. 할머니가 재미있는 전 래 를 들려줬다. 6 집을 떠나 멀리 여행가는 사람. 는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었다. 8 남을 찾아가거나 찾아온 사람. 을 대접하다. 10 고맙게 여기는 마음. 편지를 써서 을 전하다. 12 놀이, 노래, 율동 등을 하면서 즐겁게 노는 것. 시간. 13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아이 가 자라 이 되다. 15 열의 두 배가 되는 수. 20. 16 팔의 위아래 뼈가 만나는 곳의 바깥쪽. 책상에 를 괴고 앉다. 2 초승달 모양의 길고 노란 열매로 따뜻한 지방에서 많이 납니다. 3 전화기를 이용하여 말을 주고받음. 를 걸다. 4 결혼하지 않은 시동생을 높여 이르는 말. 5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 를 한 바퀴 돌다. 7 그리워하며 보고 싶어 애타는 마음. 을 달래려고 가족사진을 꺼내 보았다. 8 손끝의 다섯 개로 갈라진 부분. 약속의 의미로 을 걸다. 9 관청, 경찰서 같은공공기관에 어떤사실을알리는것. 화재 는119. 11 컴퓨터화면에 나타나는 커서를 움직이고 프로그램을실행시키는장치. 12 오른쪽에 달린 팔. 14 소금에 절인 배추, 무 등에 양념을 넣고 버무린 뒤 발효시킨 먹을거 리.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입니다. 67호 당첨자 (3월 15일자) 상품권 받을 분 김문희(봉화군 춘양면) 김유정(대구 동구 안심로) 레투하(영천시 청솔길) 심진희(대구 달서구 달구벌대로) 이경민(대구 동구 백안동) 이명자(영주시 휴천동) 장즈친(영양군 영양읍) 정출희(대구 동구 신천3동) 주정민(경주시 산내면) 최예령(대구 달서구 성당동) 동화책 받을 분 권정아(경주시 안강읍) 김영남(대구 북구 동변동) 김화순(대구 수성구 욱수천로) 류재하(영주시 선비로) 박정근(청도군 매전면) 백병춘(대구 북구 고성로34길) 왕비비(대구 동구 신서동) 웬티장(예천군 예천읍) 이춘매(영천시 문회동) 한아름(대구 중구 남산4동)
9 생활정보 자료제공 : 월간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이밥차) www.2bab.co.kr 밥숟가락과 종이컵으로 계량했어요 제철음식으로 몸 보신 꽃게죽 우체국 이용 게살이뽀얗게 되면익은거예요. 등딱지는 육수낼때 사용하세요. 멥쌀과 찹쌀은 깨끗이 씻어 물에 30분 정도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1 꽃게는 깨끗한 솔로 비 벼 씻어 등딱지를 분리 한 뒤 모래집과 아가미, 입, 다리 끝을 제거하고 몸통은 2등분하고, 2 며칠 후면 흐엉 씨의 친정 엄마 생신입니다. 베트 남까지 갈 수 없지만 흐엉 씨는 축하의 마음을 가득 담아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엄마께 선물을 부치기 위 해 오늘 집 근처의 우체국을 찾았습니다. 우체국에서는 국내 국외에 편지를 보내거나 소포 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은행과 같이 통장과 현금카드를 만들 수 있으며 송금도 할 수 있네요. 냄비에 물(7컵)과 게를 넣고 중간 불에서 끓어 오르면 청주(1)를 넣고, 게 가 익으면 체에 거른 뒤 육 수와 게를 따로 준비하고, 3 국내우편 필수재료 멥쌀(1컵=160g), 한국 내에서 편지나 소포 등을 보내는 것을 말합니 다. 편지는 보통우편과 익일특급, 보통등기가 있습니 다. 보통우편은 받아보는 데 2일 이상이 걸리며 익일 특급은 다음날 바로 배달됩니다. 5g 이하일 경우 보통 우편요금은 270원이며 무게와 크기에 따라 요금은 달 라집니다. 중요한 우편물은 배달일자와 받은 사람 등 배달결과를 알려주는 보통등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 습니다. 소포를 보낼 때는 우체국을 방문해도 되며 전화나 인터넷으로 우체국택배를 신청해도 됩니다. 우체국택 배는 직장이나 가정을 방문해 접수해 줍니다. 찹쌀(1/2컵=80g), 꽃게(2마리), 부추(1/3줌=40g) 선택재료 양파(1/2개), 당근(1/4개) 양 청주(1), 참기름(2), 념 국간장(0.7), 소금(0.2) 게를 식힌 뒤 살만 바르 고, 부추, 양파, 당근은 작게 썰고, 4 5 냄비에 참기름(2)을 두 른 뒤 불린 쌀을 넣고 저 어가며 중약 불로 볶다가 쌀알 이 반투명해지면 육수(6컵)를 부어 중간 불로 끓이고, 멸치를약한불로볶아사용 하면비린내가사라져요. 콩가루냉이장국 쌀이 반 이상 익으면 양 파와 당근을 넣고 조금 더 끓이다가 쌀알이 퍼지면 부 추와 게살을 넣고 국간장(0.7) 과 소금(0.2)으로 간해 마무리. 6 굵기가굵은것은길게 2~3등분하세요. 국제우편 필수재료 냄비에 국물용 멸치를 넣고 물(4 1/2컵)을 붓 고 다시마를 넣어 중약 불로 15분 정도 끓여 체로 건지고, 1 육수를 끓일 동안 냉이 는 칼끝으로 흙을 긁어 낸 뒤 깨끗이 씻어 물기를 가볍게 털어내고, 붉은 고추 는 어슷 썰고, 3 4 5 6 2 전 세계 143개 국가로 편지, 서류, 물건을 보낼 수 있으며 일반우편, 소포우편, 국제특급우편(EMS) 3종 류가 있습니다. 한 번에 70 까지 보낼 수 있지만 일부 국가는 취급 중량을 20 이하로 제한하기도 합니다. 나라에 따라 취급 금지 품목이 있으니 미리 확인해 두 는 것이 좋습니다. 우편요금은 나라, 종류, 크기, 무게 등에 따라 차이 가 납니다. 외국인등록증이나 가족관계증명서 등 다문 화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으면 대구경북지역 우체국에 서 EMS로 이용할 때 요금의 7~11%를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보내기 전 물건을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와 주소, 우편번호는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겠죠. 도움말 : 김연실<경북우정청 홍보담당> 볼에 냉이와 날콩가루를 넣고 가볍게 버무리고, 냉이(3줌=150g), 날콩가루(4) 선택재료 붉은 고추(1/2개) 육수재료 국물용 멸치(10마리), 양 된장(1.5), 고추장(0.5), 다시마(1장=10x10cm) 념 다진 마늘(0.5), 국간장(약간) 육수에 된장(1.5)과 고 추장(0.5)을 넣어 푼 뒤 중간 불로 끓이고, 끓어오르면 냉이와 다 진 마늘(0.5)을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붉은 고추를 넣고 국간장(약 간)으로 간해 마무리. 일자리 문의 및 상담 :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대구고용센터 (053)667-6086 모집직종 사업체명 소재지 재봉/미싱사 카리타스무지개사업단 주방보조 열린아동병원 생산직 (주)니즈앤시즈 대구 달서구 대천동 053)650-6311 주간전담 08:30~17:30+@ / 2교대` 야간전담 등 (주 6일 근무) 시급 5,210원 휴대폰부품 생산사원 / 제출서류: 이력서 청소원 탑크린 대구 달성군 비슬로 053)951-0042 평일 08:00~15:00 / 토요일 08:00~12:00 (주 6일 근무) 월급 100만원 현풍소재 공장청소(화장실, 로비) / 제출서류: 이력서 조리사 계룡산업(주) 대구 동구 사복로 070)4808-2142 평일 05:00~16:00 / 토요일 05:00~16:00 (주 6일 근무) 월급 220만원 건설현장 인부식당 조리사 기숙사 제공 / 제출서류: 이력서 주방보조 태려산업(주) 대구 동구 안심로 010-4875-9793 평일 09:00~19:00 (주 5일 근무) 월급 145만원 음식조리, 홀서비스, 식기세척 등 / 제출서류: 이력서 청소원 동우씨엠 대구 수성구 국채보상로 053)719-0600 평일09:00~1:00 / 토요일 09:00~12:00 (주 6일 근무) 월급 80만원 더뉴클래스2차 모델하우스내 청소원모집 / 제출서류: 이력서 주방보조 햇빛촌 평일 09:00~19:00 (주 6일 근무) 월급 150만원 제출서류: 이력서 대구 남구 대명동 연락처 근 무 시 간 053)621-2025~6 평일 09:00~18:00(주 5일 근무) 대구 달서구 달구벌대로 010-4509-0904 대구 수성구 신매로16길 010-2807-6697 평일 07:00~15:00 (주 5일 근무) 급 여 기 타 사 항 월급 108만원 봉제가능자 / 어린이방 운영 / 사회보험 시급 5,500원 병원 조리실 주말 조리보조원 / 제출서류: 이력서 청소원 (주)신의개발 대구 중구 경상감영길 053)423-9904 평일 06:00~16:00 / 토요일06:30~11:00 / 토요격주휴무 월급 105만원 현대해상 건물 미와업무 / 제출서류:이력서 주방보조 씨제이푸드빌(주) 대구 중구 동성로 053)426-1997 평일 09:00~01:00 (시간 협의) 시급 6,260원 빕스대구동성로점 주방보조원 / 제출서류: 주민등록등본 서문시장4지구 청소원모집 / 제출서류: 이력서, 주민등록등본 청소원 서문시장4지구번영회 대구 중구 큰장로28길 053)255-2915 평일 09:00~18:30 (주 6일 근무) 월급 118만원 주방보조 (주)바이오시스 경산시 강학길 053)853-1002 평일08:00~20:00 (월별 스케쥴 근무) 월급 188만원 고속도로휴게소 내 식당가에서 근무 / 제출서류:이력서, 기타(보건증) 생산직 해태제과(주)하양공장 경산시 하양읍 053)667-6090 오전07:00~15:00 / 오후 15:00~23:00 / 저녁23:00~07:00 (주 5일근무) 시급 5,210원 아이스크림 및 비스킷 생산업무 / 중식제공 / 3교대 / 이력서 하우스키퍼 일성레져산업(주) 경주시 보문로 054)744-1199 평일 08:30~17:30 (주 6일 근무) 생산직 광동조합식품(주) 고령군 쌍림공단길 054)955-7959 평일 08:30~17:30 / 토요일 08:30~15:00 (주 6일 근무) 월급 125만원 김치가공 단순노무직 기숙사, 중식제공 제출서류: 이력서, 졸업증명서 조리사 (주)신흥정밀 구미시 첨단기업3로 054)456-9494 9:30~18:30 (주 6일 근무) 월급 170만원 조리사보조/조리사자격증소지자 제출서류: 이력서, 자기소개서 청소원 화성드림파크입주자대표회의 안동시 강남1길 054)843-0110 평일 09:00~16:30 / 토요일 09:00~13:00 (주 6일 근무) 월급 101만원 각동 계단청소및 공용부분청소 통근버스 제출서류: 이력서 청소원 (주)림스코 안동시 뱀바위길 054)856-0000 평일 07:30~17:30 / 15:00~익일 1:00(2교대 / 주 6일 근무) 월급 140만원 강남골프 세탁 및 청소원 /중식 석식제공 /제출서류 : 이력서 주 1회 휴무 생산직 (주)대성케미칼 포항시 남구 054)276-8489 생산직 (주)재영테크 포항시 남구 010-2505-5847 생산직 신화기업(주) 포항시 북구 054)250-7098 연봉 1,800만원 일성콘도 객실청소 제출서류: 이력서,자기소개서 평일 08:00~17:00 / 토요일 08:00~17:00(주 6일 근무) 연봉 1,600만원 스티로폼 박스 제조 관련 / 통근버스, 중식제공 / 제출서류: 이력서 평일 08:00~17:30 (주 5일 근무) 일급 70,000원 스마트폰 만한 철판에 도면을 보고 앉아서 글자를 적는 일 평일 07:30~05:30 / 휴일 7:30~04:30(주 6일 근무) 시급 5,800원 통근버스, 중식제공, 자녀학자금 지원,기타(근속연수 따라 차등지급)
10 우리들이야기 여러분의 사진으로 이곳을 채워 주세요.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제가만든꽃다발,어때요? 지난달부터 화훼장식기능사 자격 취득교육을 받고 있어요. 열심히 배워서 자격증을 따고 언젠가는 내 가게를 갖고 싶어요. 교육생 모두 파이팅! 곽소연(중국 대구 북구) 행복한봄나들이다녀왔어요 노오란 산수유 꽃이 환하게 웃음 짓듯 우리 들도 행복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여러 분도 가족들과 함께 봄나들이 다녀오세요. 마음이 부자가 돼요. 쩐녹란(베트남 의성군) 너의환한웃음을지켜줄께 때로 다투기도 하겠지만 서로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아들의 환한 웃음을 언제까 지나 지켜 주고 싶습니다. 장치(중국 대구 남구) 자랑스러운우리딸 영남문화아카데미아가 개최한 제1회 대 구 다문화어린이 어머니 나라 전래동화 구연대회에서 딸이 우수상을 받았습니 다. 너무 자랑스럽고 가르침을 잘 따라 줘서 고맙고 뿌듯했습니다. 한영애(중국 대구 서구) 새마을운동 은청도예요 내삶의비타민 새마을운동 발상지에 가서 선생님 과 몇 달 동안 새마을운동에 대해 공부를 했어요. 한국이 잘 살게 된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머이바(베트남 청도군) 너무나 귀엽고 씩씩한 우리 아들, 엄마 아 빠는 널 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힘이 난단 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다오. 응웬티눙(베트남 대구 달서구)
11 우리들이야기 혼자 살면 얼마나 외롭고 쓸쓸하실까 생각하니 내 마음이 많이 아프고 눈물이 나요 ` 시어머님과꼭다시살고싶어요 6년 전 베트남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낯선 땅, 한국 에 왔습니다. 처음엔 남편과 여든여섯 살인 시어머님 께서 잘해주셔서 우리는 참 행복하게 살았어요. 그런 데 그 행복한 시간이 그리 길지 못했어요. 제가 한국 생활에 좀 적응한다 싶으니까 그때부터 시어머님의 잔소리가 너무 심해졌어요. 산위에 있는 시골집이라 너무 추운데 전기도 못 쓰게 하고, 보일러 도 못 틀게 해서 아이들이 감기에 자주 걸렸어요. 시어머님은 무엇이든 다 간섭했어요. 남편이 퇴근 하고 집에 올 때, 너무 반가워서 안든지 뽀뽀하든지 하면 어느새 보시고는 짜증내면서 소리를 질렀어요. 그런 시어머님이 미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나 는 남편, 시어머님과 많이 싸웠어요. 남편은 항상 어 머님 편이었어요. 나랑 시어머님이 다툰 날이면 남편 은 내 얼굴도 안 쳐다보고 잠잘 때 내 옆에서 자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나는 얼마나 외롭고 슬펐는지 몰라 요. 시어머님 때문에 남편과 많이 싸우고 싸우다보니 사이도 무척 멀어졌어요. 너무 속상하고 외롭고 눈물 이 났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시어머님과 따로 살 게 되었어요. 따로 살아 보니까 시어머님 생각이 많이 났어요. 어머님은 참 좋은 점이 많은데 나쁜 점 몇 개 때문에 내가 어머님을 많이 싫어했구나! 지금은 많이 후회 해요. 소리 지르고 짜증내고 잔소리가 심하셔서 나를 많이 힘들게 했지만 어머님과 같이 살 때 우리 민규도 봐주시고 내가 아플 땐 죽도 끓여 주시고 했었는 데. 어머님을 생각하면 많이 죄송해요. 가끔 시골 집에 가보면 어머님은 혼자서 밥도 잘 챙겨 드시지 않 고 다리를 절면서 들에 나가서 열심히 일하세요. 날씨 가 아무리 추워도 보일러도 틀지 않은 채 추운 방에서 혼자 주무세요. 연세도 많으신데 저렇게 혼자 살면 얼 마나 외롭고 쓸쓸하실까 생각하니 내 마음이 많이 아 프고 눈물이 나요. 지금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다녀야해서 같이 살 수 없지만 언제가는 어머님과 같이 살 거예요. 남편에 게 말했어요. 어머님 돌아가실 때까지 꼭 함께 살아 요. 우리 어머님도 이런 내 마음 알아주시겠죠? 람띠베리(베트남 김천시) 아픔을 안고 있으면서 그것을 소화하고 저를 품어주신 할머니가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진정한한국인이되기위해국적취득 저는 2009년에 한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일본국 적을 포기했다고 하면 다~들 좋은 나라에서 시집와 서 왜 국적을 바꿨는지 궁금해 해요. 제가 국적을 딴 이유는 딱 하나, 한국에 뿌리를 내리고 한국 사람으 로 살고 싶었다 입니다. 물론 생활이 어려워서 국적 이 있으면 좀 더 도움이 되지 않겠나 라는 생각도 있 었지만요. 실제로 제가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겠다고 결심하 게 된 동기가 되는 하 나의 사건이 있었습 니다. 자활센터에서 독거노인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을 때였 습니다. 거기서 중풍 때문에 걷지도 못하 고 엉덩이로 기어 다 니시는 할머니 한 분 을 만나게 되었습니 다. 할머니는 말도 못 하셔서 처음에는 맞춰 드리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벼 락처럼 화를 내시는데 도대체 제가 무슨 잘못을 저질 렀는지 이해가 안 되어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어느 날 할머니가 저에게 무엇인가를 해달라고 하 셨는데 저는 이것? 이것? 아니면 저것? 하며 물어보 았지만 할머니는 도리도리 고갯짓을 하면서 아이고 ~ 라고 하셨습니다. 어찌할 길이 없어 저는 할머니 옆 에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그때 할머니 시선으로 내려 가 봤더니 무엇을 요구하시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날 이후, 그렇게도 무서웠던 할머니와 잘 지내게 되 고 할머니의 마음도, 저의 마음도 활짝 열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으로 가봤더니 할머니가 문 앞에 앉아 계셨습니다. 청소를 하러 부엌으로 들어간 순간, 저는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습니다. 할머니가 옛날 일 본군대의 노래를 부르셨던 것입니다. 먼 하늘을 바라 보시며 부르는 그 노래를 들으면서 일본사람이 이분 들에게 무엇을 저질렀는지 가슴으로 느끼게 되었습니 다. 눈물이 났습니다. 죄송해서, 죄송해서. 아픔을 안고 있으면 서 그것을 소화하고 저 를 품어주신 할머니가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그날 이후 할머니와 더 잘 지내게 되었습니다. 제가 일을 마치고 나갈 때는 꼭 문 앞까지 나 오셔서 대문 밖으로 나 갈 때까지 지켜봐주시 고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이 할머니의 일과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일을 그만뒀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한국 사람의 한이 어 떤 것인지 알게 되었고, 그 어려웠던 과정들이 저를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날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 것을 계기로 한국에 뿌리를 내리고, 한국 사람으로 살 고 싶어졌고, 저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그 할머니가 지금도 살아계시는지 소식을 들을 일이 없지만, 꼭 한번 찾아뵙고 싶습니다. 문경남(일본 고령군) 보고싶은할아버지께 할아버지, 잘 지내셨어요? 건강은 어떠세요? 저희는 요즘 일 때 문에 너무 바빠서 할아버지한테 연락을 자주 못해서 진짜 미안해 요. 저번에 무릎이 아파서 입원하셨다면서요? 진짜 걱정했어요. 지 금은 괜찮으세요? 이제부터 건강을 위해 담배를 피우지 마시고 밥 을 잘 드시고 계시면 내년 추석 때 저와 동생이 할아버지께 꼭 놀러 갈게요. 할아버지, 요즘 캄보디아에는 비가 자주 내리니까 모기가 점점 많아질 거예요. 주무 실 때 꼭 모기장을 덮 고 주무시고 밤에 화 장실에 가시고 싶으 면 혼자 가지 마시고 이모나 동생을 꼭 깨 워 같이 가세요. 왜냐 하면 밤이 너무 어둡 고 할아버지 눈도 잘 안보이셔서 넘어지실 수 있어요. 항상 몸조 심하시고 저희들은 걱정하지 마세요. 저 는 한국말을 좀 할 수 있고 아는 외국 친구 도 있으며 같은 캄보 디아 친구도 많아요. 동생도 대도시에서 잘 살고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직장도 다니고 있 어요. 제 아들은 아침 9시부터 5시까지 어린이집에 가고 제 남편은 버스운전은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데 쉬는 날에 복숭아밭으로 일하 러 나가서 진짜 바빠요. 참 할아버지, 저는 이번 4월 20일에 한국어능력시험 4급을 칠 거 예요. 작년에 한번 쳤는데 떨어졌어요. 그 시험이 어렵기 때문에 스 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할아버지 생각을 하면 이겨낼 수 있어요. 할아버지는 저에게 힘을 주시는 분이세요. 그리고 할아버지 손녀인 저는 원래부터 어려운 일이 있었어도 잘 일어나잖아요. 이번 시험에 합격하면 저는 한국어통역사가 되고 싶 어요. 통역사가 되면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고 돈도 많이 벌 수 있 고 제 아들은 저를 자랑스러워할 거예요. 그렇게만 되면 우리는 할 아버지께 1년에 한번 정도 놀러가고 싶어요. 약속할게요. 할아버지, 우리는 멀리 있어도 마음은 항상 할아버지 곁에 있어 요. 내년에 꼭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우리를 만나기 위해서라 도 밥을 잘 드시고 건강하시고 좋은 생각만 하세요. 할아버지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할아버지, 파이팅! 쓰레니영(캄보디아 경산시)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요 삶의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 이곳은 다문화가족 여러분이 직접 참여하는 공간입니 다. 함께 나누고 싶은 여러분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보내 주세요. 이야기가 담긴 사진을 기다려요 여러분의 사진을 보내 주세요. 가족, 친구, 선생님, 쑥쑥 크는 아이들의 사진 등 여러분의 이야기가 담긴 어떤 사 진도 환영합니다. 글 또는 사진이 실린 분께는 원고료를 드립니다. 보낼 곳 (700-715) 대구 중구 서성로 20 무지개세상 편집팀 e-mail withus@msnet.co.kr
12 문화 조상들의 마음이 담긴 다섯 가지 색, 오방색 오방색이란 빨강, 파랑, 노랑, 검정, 하양 이 다섯 가지 색을 말해요.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오방색을 소중하게 생각했어요.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색으로 표현했지요. 하양은 서쪽, 가을을 뜻해요. 하 양은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색으 로 순결과 진실을 나타냈지요. 검정은 북쪽, 겨울을 뜻해요. 세 상의 모든 것이 태어나고 바뀌는 시기를 나타내지요. 죽음을 뜻하 기도 하지만 생명과 지혜를 나타 내는 데도 검정을 썼어요. 오방색은 우리 생활과 가까이 있어요. 주변에 있는 물건이나 건물에서 오방색을 찾아보세요. 옷소매를 오방색 천으로 연결하여 만든 옷을 색동 옷이라고 해요. 우리 조상들은 나쁜 기운을 막고 건 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바라서 돌이나 명절 때 아이 에게 색동옷을 입혔어요. 죽음을 뜻하는 검정은 색 동옷을 만들 때 쓰지 않았지요. 오방색은 색동옷뿐 만 아니라 주머니, 바늘겨레에도 사용했어요. 파랑은 동쪽, 봄을 뜻해요. 생명의 힘을 나타내며 세상 모든 것의 탄생과 성장, 젊음 과 희망을 표현해요. 빨강은 남쪽, 여름을 뜻 해요. 태양, 불, 생명을 낳 고 지키는 힘을 나타내지 요. 사람들은 빨강이 나쁜 귀신을 쫓는 힘이 있는 색 이라고 믿었어요. 노랑은 중앙을 뜻해요. 또한 땅, 나라, 왕을 나타내요. 고귀한 색으 로 왕의 옷이나 물건에 주로 사용 했어요.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 비빔밥에서도 오방색을 찾을 수 있어요. 갖가지 색은 입맛을 돋우지요. 재료 고유의 맛이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맛으로 탄생해요. 비빔밥에서 함 께 어울려 사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던 조상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요. 절이나 궁궐에서 볼 수 있는 단청에서도 오방색을 볼 수 있어요. 단청은 나무로 만든 건물에 여러 가지 빛깔로 무 늬를 그려 아름답고 위엄 있게 꾸민 것이에요. 단청을 그 리는 물감은 빛나지 않아서 어떤 위치에서 단청을 보든 지 제 빛깔로 보이게 해 주어요. 또한 나무로 된 건물이 썩는 것을 막아 주지요. 오방색으로 건물을 장식하려면 돈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궁궐이나 절을 지을 때만 오방 색을 사용했어요. 제공 달라요달라 돈 할아버지가 용돈을 주시면, 필리핀에서는 할아버지가 용돈을 주시면, 우리나라는 돈을 모아 쥐고 그런데 카자흐스탄에서는 달라요. 두 손으로 공손히 받아요 오른손만 내밀어서 돈을 받아요. 화장실에서 쓰는 왼손을 내미는 건 예의에 어긋나거든요. 한 장씩 넘기면서 세지요 돈을 한 장씩 내려놓으면서 센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