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부대훈련 개념 및 훈련방법 연구 2010년 11월 30일 책임연구원:박휘락 연구원:이봉호 지상군 연구소
<목 차> Ⅰ.서론/1 1.연구의 배경/1 2.연구의 목적/4 3.연구 범위 및 방법/6 Ⅱ.훈련에 영향을 줄 미래전 양상과 수행방향/11 1.미래전의 일반적 양상/12 2.한반도에서의 지상작전 전망과 대응 방향/18 3.육군의 미래전 수행개념/21 4.미래전 양상과 미래전 수행개념이 훈련소요에 주는 영향/34 Ⅲ.미 육군의 훈련방향과 교훈/36 1.미 육군의 훈련 방향 분석/36 2.한국 육군에 대한 교훈/48 Ⅳ.육군의 미래 부대훈련 방향/51 1.일반적 방향/51 2.훈련 철학과 방향의 전환/58 3.훈련 지침의 전환/61 4.훈련의 관리의 발전/63 5.훈련 방법의 발전/66 6.훈련 평가 및 감독의 개선/70 7.실전적인 개인훈련과 부대훈련/72 Ⅴ.훈련의 과학화/76 1.부대훈련의 과학화 개념/77 2.개인훈련의 과학화/78 3.전술훈련의 과학화/83 4.과학화 훈련(L-V-C)체계의 적정화/91 Ⅵ.결론/118 참고문헌/124 - i-
<표 목 차> <표 3-1>미 육군 훈련의 중점 영역/37 <표 3-2>미 육군의 훈련에 관한 7원칙/39 <표 3-3>핵심 필수임무과제 목록/43 <표 3-4>미 육군의 훈련관리 과정/44 <표 3-5>미 육군 정규군의 단기 훈련주기/46 <표 3-6>사후검토 방향/47 <표 4-1>제대별 훈련방법의 차별화/67 <표 5-1>미래 부대훈련 정책(과학화)방향/76 <표 5-2>e-learning과목 합격인증제(자격증제도)/78 <표 5-3>전천후 모의사격체계 개념도/79 <표 5-4>지식기반사회의 교육훈련 패러다임의 변화/80 <표 5-5>미래훈련체계에의한 부대훈련주기 추정(보병연대 기준)/88 <표 5-6>KCTC 과학화 전투훈련 개념 및 설치계획/90 <표 5-7>연대급 KCTC전투훈련장체계 구축 시 훈련주기/91 <표 5-8>KCTC체계에 의한 훈련 범위/91 <표 5-9>연대급 KCTC 전투훈련장체계 발전계획/92 <표 5-10>대대급 이동형 전투훈련장체계 발전계획/93 <표 5-11>대대급 이동형 전투훈련장체계 구축 시 훈련주기/94 <표 5-12>중대급 마일즈 전투훈련장체계 발전계획/94 <표 5-13>중대급 마일즈 전투훈련장체계 구축 시 훈련주기/94 <표 5-14>도시지역작전 전투훈련장체계 발전계획/96 <표 5-15>도시작전지역 전투훈련체계 구축소요/93 <표 5-16>쌍방훈련(소대급,중대급,대대급 훈련장 구축)/96 <표 5-17>도시작전 대대급 전투훈련체계 훈련주기/97 <표 5-18>특수전 전투훈련장체계 소요 및 훈련개념/99 - i-
<표 5-19>특수전 전투훈련장체계 훈련주기/99 <표 5-20>예비군 전투훈련장체계 소요 및 훈련개념/100 <표 5-21>예비군 훈련용 전투훈련 대상 및 소요 훈련/101 <표 5-22>실기동 전투훈련장체계 적정 수준(연구제시안)/102 <표 5-23>KCTC 중앙통제장비에 의한 포병 실기동훈련체계/104 <표 5-24>제대별 전투지휘훈련 중 장기 추진방향/107 <표 5-25>워게임체계 단계별 개발방향/107 <표 5-26>사단급 이상 워게임체계 발전계획/108 <표 5-27>KCTC 실기동체계를 중심으로한 LVC통합훈련체계/111 <표 5-28>국방 정보통신기반체계 운용 개념도/112 -iv-
연구의 배경과 목적 <요 약> 군대의 훈련 소요( 所 要,requirements)나 방법 역시 시대적 변화를 적극적 으로 수용하는 것이 중요.시대변화에 따라 군대가 수행해야할 임무가 달 라지면 당연히 훈련해야할 내용도 달라져야 함.그렇기 때문에 미군들은 DOTMLPF,즉 교리(Doctrine),조직(Organization),훈련(Training),물자 (Materiel),인원(Personnel),시설(Facilities)을 설정하여 훈련을 전투발전의 중요요소로 포함시키고 있고,한국군도 마찬가지임.이제 훈련은 부대 전 투력 향상은 물론이고 미래지향적 육군 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분야의 하 나로서 인식되어야 함. 한국군의 경우 적 초전공격을 분쇄하기 위하여 구축된 전방진지에서 작전 계획대로 시행하는 훈련에 지나치게 집착함에 따라 전쟁 양상의 변화에 부합되는 훈련내용과 방법을 개발하거나 숙달하는 데는 다소 등한시하는 점이 있어 시정이 필요함.또한 지금 시행하고 있는 훈련 방법의 경우에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과학화 훈련의 실질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함. 따라서 객관적인 연구를 통하여 현 시대적 요구를 분석한 후 한국 육군의 바람직한 훈련방향을 정립할 필요가 있고,과학화 훈련에 대한 개선 및 강 화 방안을 도출할 필요가 있음. 훈련에 영향을 줄 미래전 양상과 수행방향 미래전의 일반적 양상 -혼합전(Hybrid Warfare)의 성격 강화 -네트워크 중심전과 분산작전 -입체 기동과 정밀타격 -사이버 공간과 우주 공간의 활용성 증대 한반도에서의 지상작전 전망과 대응 방향 -미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일반적인 양상과는 다소 차이 -한국전쟁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면서 그 속도와 치열도가 강화된 형태 일 가능성 -기습을 허용하게 될 가능성 -지상작전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v-
-대비정규전과 비정규전 수행이 중요 -산악지역 극복 여부가 승리의 관건 -효과적인 민군작전의 중요성 육군의 미래전 수행개념(교육사 발전 안 중심) -입체기동/정밀타격 작전 -전 영역 방호 -혼합위협 대응 -통합전력 발휘 주도 -효과적 지휘통제 -작전지속능력 보장 미래전 양상과 육군의 미래전 수행개념이 훈련에 주는 영향 -육군은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함(작전계획의 시행 훈련에 치중한 부대훈련의 비중 조절 필 요) -합동/통합/연합훈련 증대 -분권화 운용에 대비한 분권화 훈련(지휘관의 책임 증대)증대 -정밀타격전 수행을 위한 훈련(공군의 정밀타격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훈련)증대 미 육군의 훈련방향 미 육군의 훈련 목표: 전 영역 작전 (FulSpectrum Operations)의 지원 * 전통적(Traditional), 비정규적(Iregular), 재앙적(Catastrophic), 파괴적 (Disruptive)위협 모두에 대한 효과적 대응 강조 미 육군의 훈련원칙 -지휘관 및 기타 지휘자들이 훈련에 대한 책임을 진다(Commandersand otherleadersareresponsiblefortraining). -부사관들은 개인,전문요원,소규모 팀을 훈련시킨다(Noncommissioned oficerstrainindividuals,crews,and smalteams). -싸우는 대로 훈련한다(Trainingasyouwilfight). -표준에 근거하여 훈련한다(Traintostandard). -지속가능하도록 훈련한다(Traintosustain). -다수의 제대를 동시에 훈련시킨다(Conductmultiechelonand concurent training). -vi-
- 기민한 리더 및 조직으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훈련시킨다(Train to developagileleadersand organizations). 미 육군의 훈련관리 단계와 과정 -훈련관리 단계:"재설정(reset) 훈련/준비(train/ready) 가용(available) 재설정(reset)" -훈련관리 과정 사후 검토 방향 -개인이나 부대의 역량에 대한 양방향의 토의이고,일방적인 비판이 아 니다. -훈련 참가자들을 토의에 적극 참가시킴으로써 학습의 기회를 증대시키 고,학습기관으로서의 발전을 지원한다. - 주도 질문 (leading questions)을 활용하여 핵심 참가자들이 훈련 과 정에서 스스로 교훈을 식별하도록 한다. -잘못된 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기보다는 올바른 조치를 강조한다. -필수임무과제목록으로부터 도출된 훈련목표를 달성했는지에 초점을 둔 다. -성공과 실패보다 육군이나 합동의 표준에 도달했는지를 강조한다. 한국 육군에 대한 교훈 -시대적 상황에 부합되는 작전수행개념 및 조직의 변화와 그에 따른 훈련 방향의 변화 -훈련에 대한 철학 정립,지휘관 및 간부의 공유 -군사작전에서 적용되는 제반 접근방법과 절차를 훈련에 적용 -지휘관 중심의 훈련 강조 -필수임무과제목록 중심으로 훈련 실시 -vi-
-훈련성과 향상을 위한 토론과 적극적인 의견교환 강조 -점진적 훈련방법(crawl-walk-run)강조 및 기본과 표준에 충실 -훈련방법의 다양성 강조 바람직한 육군의 미래 부대 훈련 방향 일반적 방향 -평시에 달성해야 하는 부대의 목표로 훈련을 인식하는 가운데 그 중요 성과 우선순위 격상 -작전계획 시행과 훈련의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 -표준화와 특성화의 적절한 균형 보장 - 문제점 개선책 구도에서 벗어나 원점(zero-base)에서 훈련에 관한 골 격 재구성 -훈련에 대한 지휘관의 권한과 책임 강화 - 어떻게 싸울 것인가 에 대한 진지한 토의 후 훈련방향 설정 -현행임무 수행능력 구비와 미래의 다양한 임무 수행능력 구비 간의 균 형 보장 -과학화 훈련에 대한 지나친 기대 재조정 필요 -평가의 유용성과 근본목적에 대한 재검토 훈련에 대한 철학과 방향의 전환 -훈련철학과 방향 정립 및 공감대 보장:미군의 훈련원칙과 같은 육군 훈련 강령 제정 -시대상황 변화를 고려하여 다양한 상황대비/임무수행을 보자할 수 있는 포괄성 강화 -군사작전 수행과 훈련수행을 동일시 또는 긴밀하게 연계 -지휘관 중심의 훈련 계획,준비,시행 -신상필벌 중심의 평가에서 훈련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과 과정으 로서 평가의 중점 전환 -부대훈련:장교,개인훈련:부사관의 역할 분담 훈련 지침의 전환 -과정과 절차의 통제보다 방향의 일관성 중시 -임무형 지침의 발전 및 하달:필수적인 사항 이외에 지나치게 규정하지 않도록 노력 -표준 훈련과제 정립 및 제시 -합동훈련소요의 협조 및 제시 -vi-
-다양한 문서와 토의를 통한 공감대 형성 노력 -육군본부:효과적인 훈련지원 노력(부대 훈련에 관한 육군 포탈 형성) 훈련관리의 발전 -통제가 아닌 지원으로 전환 -훈련 계획 중시 육군의 필수과제목록 제정 훈련 브리핑 브리핑 전 의견 교환 -적절한 훈련 반복주기 설정 및 시행 -훈련수준 향상을 위한 평가 및 피드백 중요시 -사후검토의 실질적 수행 -디지털화된 훈련관리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 훈련 방법의 발전 -실 훈련의 중요성 지속 강조 -종합훈련장의 실질성 향상 및 성과 극대화(교리 및 훈련방향의 통일도 가능) -다양한 과학적 기법 개발 및 실 훈련의 한계 보완(과학적 기법의 한계도 명심) -다양한 교육보조재료 개발로 훈련의 효율성 및 효과성 보장 -대규모 연합/합동 훈련과 기초적 훈련의 조화 -제대별 적절한 훈련 중점 설정 및 숙달 훈련 평가 및 감독의 개선 -공동문제 식별 및 해결책 발견으로 평가의 중점 전환 -사후검토의 강화 및 실질화 -결과를 왜곡하여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 -컴퓨터를 통한 자료의 체계적 정리 및 분석 실전적인 개인훈련과 부대훈련 -병훈련:핵심분야(정신교육,사격,체력,각개전투 또는 주특기)집중 훈 련 -간부훈련:가용 전투력의 통합 능력 숙달 -부대훈련:객관성보다는 실전성 중시,다양한 지형과 상황에서의 훈련 강조, 전 제대 동시훈련 확대로 행군 위주의 훈련 지양 -ix-
부대훈련의 과학화 훈련의 과학화 개념 한국형 미래 병사체계에 요구되는 전투기술 숙달 사이버 전투훈련 및 마일즈 장비 활용 훈련 활성화 과학화 전투훈련 확대 합성전장훈련(LVC)체계 구축 개인훈련의 과학화 -과학화 사이버전투훈련을 통한 훈련 여건 개선 -전천후 시뮬레이터 개발 훈련 -개인전투기술 숙달용 사이버 전투훈련 게임기 개발/활용 -네트워크를 활용한 과학화 정보화된 간부교육 전술훈련의 과학화 -분소대 단위 사이버 분대전투훈련체계와 마일즈 실기동훈련 평가(분기1 회) 장비위주 부대 :Web기반의 시뮬레이터 훈련체계 개발 활용 -미래 네트워크중심전(NCW)개념으로 발전된 작계시행훈련과 표준전술 훈련 시행 -실기동 과학화 전투훈련체계(L)에 의한 제병협동 통합전술훈련 (중대 마일즈 :반기 1회,대대 이동형 :년 1회,연대 KCTC :2년 1회) -워게임(C)체계 중심의 제병협동 전투지휘훈련과 연대급 KCTC훈련(L) 중심의 LVC 통합훈련 체계 발전과 시행 -합동 연합훈련 및 연습 :현 시행체계를 정보화 과학화 추이에 따라 개선 발전 과학화 전투훈련체계의 적정화 -실기동(Live)과학화 전투훈련체계 -x-
구 분 획득 소요 /목표의 적정화 방안 훈련주기 연대급 KCTC 체계 보병연대 :체계 1식,계획대로 추진 적지종심/후방지역전투 통합의 전투훈련체계 확장 2년1회 대대급 이동형 체계 보병 :사단 1식(총10식) 1,3군 야전군 1식(총2식) 기계화사단 1식 /기동군단 1식 (총6식) 육군 1식 학교기관용 :장성 1식 계획대로 추진 연 1회 중대급 마일즈체계 보병 :연대 1식(총30식) 군단 1식(총4식) 기계화여단 1식(총18식) 삭제[대대급 훈련통합] 특전여단 1식(총7식) 1세대 마일즈 교보재로 보급 학교기관용 :장성 3식 대대급과 중복 삭제 반기 1회 도시작전 훈련체계 KCTC :대대 1식,중대 1식,소대 1식 계획대로 추진 1,2,3,5군단 :대대 1식 (총4식) 삭제 예비군 : 훈련센타 중/대대1식(총39식) 삭제 학교기관용 :장성 대대1식 삭제 KCTC, 대대 훈련간 특수전 훈련체계 특전여단 1식 (총 7식) 삭제 KCTC 훈련간 예비군 훈련체계 1,2,3,5군단 :대대 1식(총4식) 삭제 동원훈련장 1식(총38식) 삭제[훈련일정상 제한] 훈련센타 1식(총39식) 삭제 [미래 향토사단 편성,대비정규전,훈련기간상 불필요] 건물전투교장, 마일즈/감지기 보급 -모의훈련체계(V) Web기반 V체계로의 개발 활용 실기동훈련(L)체계와 연동한 제병협동 및 합동훈련체계 발전 -전투지휘훈련(Constructive)체계 현 창조21워게임모델 을 개선한 제병협동훈련모델 로 개발 KCTC실기동(L)전투훈련체계를 중심으로 L-V-C 통합훈련체계 발전 미래 국방 네트워크 방식인 ALL-IP 접속,Web기반의 워게임 S/W체 계로 개발 -xi-
Ⅰ.서 론 1.연구의 배경 훈련(training) 1) 이란 전투원과 부대가 보유하고 있는 무기 및 장비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숙달하는 것으로서,평시 군대가 수행해야 하는 가장 핵심적인 과업이다.전쟁이 일어날 경우 적과 싸워 이기기 위한 태세를 구비하기 위한 평시 의 노력이 훈련이기 때문이다.그렇기 때문에 훈련에서 흘리는 땀 한 방울이 전투 시의 피한방울을 절약한다고 말한다. 훈련의 형태는 일반적으로 개인훈련과 부대훈련으로 구분한다.1단계로 각개 병사 가 주어진 무기와 장비를 활용하여 최대한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 킨 이후에,2단계로 그들의 역량이 효과적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부대 단위로 훈련 을 실시하게 된다.다만,인간의 경우 한번 숙달한 사항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망각 해버리기 때문에 부대훈련을 실시하는 도중에라도 필요할 경우 개인훈련을 실시해 야 한다.따라서 실제적인 부대 운용에서는 개인훈련과 부대훈련이 함께 실시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개인훈련은 장병 개인이 육체적 힘과 지식을 바탕으로 휴대하고 있는 무기체계 및 장비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고,부대훈련은 현재 가용한 교리, 구조 및 편성,무기/장비/물자,인적자원 등의 다양한 역량을 효과적으로 통합함으 로써 부대 전체가 최대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는 활동이다.다시 말하면,국가 전 체 차원에서 국가(안보)전략,군대 전체 차원에서 군사전략,작전 수준의 부대 단위 에서 작전술,전술 수준의 부대에서 전술을 개발한다고 한다면,그렇게 개발된 국가 (안보)전략,군사전략,작전술,전술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평소에 준비해 두는 것이 부대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대부대급에서 작전계획대로 시행해보는 활 동을 연습(exercise)이라고도 하지만,이것도 넓은 의미에서는 훈련에 포함된다. 군대의 훈련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운동 경기와 유사성이 있다.운동경기의 목적 도 시합에서 승리하는 것이고,훈련을 통하여 충분히 숙달될수록 시합에서 이길 확 률이 높아진다.그리고 운동팀의 경우에도 개인훈련을 실시한 다음에 단체 훈련을 실시하고,단체훈련을 하면서 틈틈이 개인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운동팀들은 상 대팀을 격파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구상하게 되고,다른 운동팀과 다양 한 연습경기를 실시하면서 그러한 전략과 전술의 타당성을 시험하게 된다. 다만,군대의 경우에는 운동경기에서의 시합에 해당되는 실전을 경험하는 것이 어 렵다는 제한사항이 있다.전쟁은 자주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그렇지만 이러한 제 1)굳이 구분할 필요성이 없다는 측면에서 합성어로 항상 쓰이기는 하지만,교육(education)은 모 르는 것을 알도록 하는 것이고,훈련(training)은 알고 있는 것을 숙달시키는 성격으로 실제로 는 다른 것이다.군대의 경우 교육은 각종 학교기관이나 정해진 프로그램에 의하여 추진되지 만 훈련은 지휘관을 중심으로 유사시 싸워 이길 수 있는 기술을 숙달하는 방향으로 실시된다. -1-
한사항이 있다고 하여 군대가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유사시 국가의 존망과 국민들의 생사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군대 훈련의 당위성은 운동경기에 비해서 더욱 크다.또한 군대는 다양한 조직과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고,다양한 무기 및 장 비를 보유하고 있어 훈련의 방향이나 방법이 더욱 복잡할 수 있다. 부대훈련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수행된다.하나는 교리(Doctrine)를 숙달하는 것이고,하나는 작전계획(OperationalPlan)을 구현할 수 있도록 숙달하는 것이다. 즉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것으로 판단하여 국가의 군대가 공식적으로 통일시킨 것이 교리라면,모든 부대는 그러한 교리를 숙달하여 체질화 하는 데 최우선적인 비중을 두어야 한다.각 부대가 모두 상이한 방법으로 싸울 경 우 상급부대에서 효과적으로 통제하기가 어렵다.모든 부대가 철저한 훈련을 통하 여 교리를 체질화해두면 유사시 전투력 발휘도 극대화될 수 있고,모든 부대의 운 용개념이나 방법이 표준화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부대훈련의 두 번째 주요 과제는 작전계획을 숙달하는 것이다.적국의 침략이나 도발을 예상하여 구상해둔 작전계획대로 모든 부대가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도록 숙달시키는 것을 말한다.최초 적을 접촉하였을 때부터 최종적으로 적을 격퇴할 때 까지의 제반 과정을 숙달하고,각 과정에서 도출되는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하 는 노력이다.특정부대가 최선의 방안이라고 하여 수립한 운용방향과 내용이 작전 계획이기 때문에 이의 실행에 숙달되었을 경우 그 부대가 승리할 확률은 당연히 높 아진다. 일반적으로 모든 부대들은 교리의 숙달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하면서 동시에 전방부대를 중심으로 작전계획의 완벽한 시행을 위한 준비에 노력하게 된다.교리 의 숙달에만 치중할 경우 당장의 작전계획 시행에는 다소 미흡할 수 있고,작전계 획의 시행에만 숙달될 경우에는 작전계획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한 적응력이 약 화될 수 있다.따라서 이러한 두 가지 측면을 균형되게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가 되는 것은 전쟁이 금방 일어날 가능성이 없거나 언제 일어날지 알 수 없 는 경우이다.교리나 작전계획대로 훈련해도 문제가 없지만,미래전의 양상이 변화 될 것이라면 그러한 방향에 부합되도록 사전에 변화를 예측하여 훈련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의 교리나 작전계획대로만 훈련을 할 경우 상황이 변화되어 버릴 경우 그때까지 훈련해둔 것이 불필요하게 될 수 있다.현대 에는 훈련의 규모도 방대해지고,훈련의 방법과 절차도 복잡해져서 필요에 따라 금 방 변화 및 발전시키기가 어렵다고 한다면,가능한 변화를 미리 예상하여 사전에 준비함으로써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앞서가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현대의 군대는 교리나 작전계획을 기준으로 훈련을 실시해야 하지 만,동시에 미래전의 양상을 전망하여 필요한 훈련소요를 사전에 도출하고,그것들 을 훈련시키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현대와 같이 상황변화가 급격한 경우에는 더욱 훈련의 소요와 방법을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검토해야할 필요성이 -2-
크다.현재의 상황에만 치중하여 훈련해둘 경우 제반 여건과 상황이 변화되면 타당 하지 않거나 수정소요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각주구검( 刻 舟 求 劍 )이라는 고사에 서와 같이 여건과 상황은 변화하는데 구태의연한 훈련 내용과 방법에 얽매여 있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물결의 속도가 빠를수록 칼을 빠뜨린 곳과 표시해둔 뱃전의 차이가 멀어지듯이,변화의 속도가 빠를수록 현재 시행하고 있는 훈련의 방 향과 방법이 미래에는 타당하지 않아질 가능성이 높다.훈련을 실제로 실시하는 예 하부대보다는 정책부서에서 이러한 사항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할 필요성이 더욱 크 다. 나아가 훈련 방법 상에서도 시대적인 변화를 전망하거나 당시의 과학적 성과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다.최선의 훈련방법이나 도구를 사전에 개발 해둘 경우 최소한의 시간 투자로서도 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러한 훈련방법이나 도구의 개발과 시행에 어느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한다면,군대에서는 미래의 가용한 기술적 수준을 예상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개발 하여 훈련방법이나 도구의 질을 격상시키지 않을 수 없다.가까운 미래나 현재에 가용할 것으로 판단되는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훈련방법을 미리 개선시켜 나 갈 경우 적에 비해 더욱 효과적인 훈련을 실시할 수 있고,실제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군대의 훈련 소요( 所 要,requirements)나 방법도 시대적 변 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고,이러한 노력을 통하여 급격히 변화되는 미래 전 양상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고,예상되거나 가용한 과학기술의 발전을 최대한 활 용할 수 있어야 한다.그렇기 때문에 미군들은 미래지향적 군사력 건설을 위한 종 합적 전투발전(CombatDevelopment)분야로 DOTMLPF,즉 교리(Doctrine),조직 (Organization),훈련(Training),물자(Materiel),인원(Personnel),시설(Facilities)을 설 정하여 훈련을 중요한 요소로 포함시키고 있다.한국군의 경우에도 전투발전의 분 야로서 교리,구조 및 편성,무기 장비 물자,교육훈련,인적자원,시설,간부계 발 의 7개 분야로 2) 설정하면서 교육훈련을 포함시키고 있다. 이제 육군에서는 부대 전투력을 향상시킨다는 단순한 차원에서 훈련에 접근할 것 이 아니라 미래지향적 군 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분야의 하나로서 그 중요성을 격상 시킬 필요가 있다.미래전의 양상을 분석하여 앞으로 요구되는 바람직한 훈련의 방 향과 과목을 도출할 필요가 있고,선진 군대의 훈련경향을 적극적으로 학습하여야 한다.이러한 노력을 통하여 최선의 미래지향적 훈련방향을 사전에 정립하고,바람 직한 훈련 내용과 방법을 미리부터 발전 및 개선하여 나가야 한다. 2)육군본부, 지상전 개념서 (대전:육군본부,2007.10.19),p.91. -3-
2.연구의 목적 육군은 휴전 이후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유사시 승리할 수 있는 군대를 육성하고자 노력하여 왔고, 그 일환으로 실전과 같은 훈련에 전념해왔다. 모든 장병들과 부대들은 보유하고 있는 무기와 장비의 효과적인 운용방법을 숙달하 고,부대의 지휘관들은 보유하고 있는 제반 전투력의 효과적 통합을 보장하고자 노 력하여 왔다.변화되는 상황과 여건에 부합되도록 교리를 숙달하여 왔고,작전계획 을 완벽하게 시행하기 위한 준비에 매진하여 왔다.특히 육군은 훈련의 체제,내용, 방법을 발전시키는 데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여왔고,그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 도 하였다. 그러나 한국군의 경우 훈련,특히 부대훈련과 관련하여 몇 가지 문제점도 노정하 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여기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그 중의 하나는 작 전계획의 완벽한 시행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이러할 경우 작전계획 대로 전쟁이 진행될 경우에는 문제가 없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당연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따라서 예상할 수 없는 다양한 전쟁 양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훈 련내용과 방법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미래전의 양상을 전망하고,이에 효과적으 로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켜야할 소요를 식별하고,현대의 과학적 기법을 활 용하여 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현행 임무의 완수라는 좁은 범위에서 벗어나 예상 가능한 다양한 임무를 상정하고,그에 부합되는 훈련 과제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육군이 시행해오고 있는 과제단위 훈련은 30년 이상이 경과된 방법으로서, 그 동안의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여 변화되어야 할 사항이 존재할 수 있다.지금까 지 육군은 훈련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방향이나 시각은 변화시키지 않은 채 부분적 인 문제점을 파악하여 해소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였는데,이러한 방식으로는 미래지 향적 변화를 수용하기가 어렵다.기존의 시각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에서(outside theboxapproach)훈련의 근본적인 문제부터 분석할 필요가 있다. 육군은 또한 훈련 과학화의 성과를 지나치게 크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현대 과학기술의 성과를 활용하면 훈련의 성과도 당연히 향상시킬 수 있 겠지만,그것이 만병통치약일 수는 없다.과학화에 지나치게 치중할 경우 훈련의 실 전성을 약화시키거나 다른 분야에 사용될 예산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과학화는 효과적 훈련을 보장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지 그것 자체가 목적이어서는 곤란하 다.과학화의 이점과 함께 한계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이러한 점에서 육군은 과학 화에 따르는 효과와 비용을 잘 비교할 필요가 있다.전쟁은 그 본질이 불확실하고, 어떤 경우에도 험준한 지형과 기상을 인간의 육체적 힘으로 극복해야 하는 측면을 피해나갈 수 없다면,대부분의 경우 지휘관과 병사들이 땀흘려 몸으로 훈련하는 방 법이 최선일 가능성이 크다. -4-
육군은 미래전에서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하여 어떤 사항(what)에 중점을 두고 부 대훈련을 실시해야 할 것이냐에 관하여 심층깊은 연구와 토의를 실시할 필요가 있 고,그러한 연구와 토의의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부대훈련에 관한 전반적인 방향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전통적으로 수해해오던 군사작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군사 작전의 수행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고,전면전과 함께 국지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 처할 수 있는 훈련을 실시할 수 있어야 한다.육군이 네트워크 기반 동시통합 전 투 라는 개념으로 모든 장병들과 부대들을 네트워크로 연결시킨 상태에서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미래전을 수행하고자 한다면,그에 필요한 훈련 소요를 도출하여 사전에 숙달해야 한다.이제는 부대훈련도 장기적인 차원에서 미 래를 조망하여 훈련소요를 식별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바람직한 부대훈련의 방법(how)에 관해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현 시대에는 도시지역의 급속한 확장으로 인하여 부대훈련을 위한 장소가 제한되고, 현대적인 장비 및 무기의 기동과 운용을 위한 대규모 비용 소요를 고려할 때 과거 와 같은 방법으로 대규모 부대훈련을 실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또한 부대훈련 의 상당부분은 영외에서 실시되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밖에 없다 는 점에서 불편의 최소화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육군은 현대의 발전된 과학기 술을 최대한 활용하여 훈련장소의 제한을 극복하고,최소한의 비용으로써 최대의 훈련효과를 산출하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육군은 과학화 훈련 분야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 1981년부터 대부대 훈련을 위한 과학화훈련장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그 구현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하였고,그 결과로 1998년 KCTC사업단을 창설하였다.2002년 과학화 전투훈련단을 창설하였고,2005년부터 대대급 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이 외에도 육군은 컴퓨터를 이용한 전투지휘훈련 기법을 개발하여 활용해오고 있고,실기동 훈련(Live),모의훈련(Virtual),전투지휘훈련(Constructive)을 효과적으로 통합한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각 부분을 발전시키고 있다.즉 1단계에서는 분야별 연동체계 개 발 및 실기동 과학화훈련,모의 장비훈련 및 전투지휘 훈련체계를 상호 연동하고,2 단계에서는 연대급 이하 훈련체계를 구축하며,3단계에서는 사단급 훈련체계를 구 축한다 3) 는 것이다.2009년에는 교육사 중심으로 과학화 교육훈련 TF 를 구성하여 현 과학화의 현상을 진단하고 그 발전방향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4) 지금까지 추진해온 훈련방법의 개선과 과학화를 지속함과 동시에 육군은 미래전 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훈련시킬 것이냐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실 시할 필요가 있다.아무리 훈련방법이 좋아도 미래전의 승리에 필수적인 내용을 훈 련시킬 수 없다면 유용성이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현 시대나 미래의 시대에 3)Ibid.,p.102. 4)교육사 교훈발전처, 한국적 특성에 맞는 과학화 교육훈련 발전방향에 관한 연구:학교교육, 부대훈련,교육훈련 지원을 중심으로, 군사평론,제401호 (2009.10)참조. -5-
서 요구하고 있는 훈련 과제가 무엇인지,다른 군사 선진국들은 어떠한 방향과 내 용으로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고,현재 한국군이 실시하고 있 는 훈련 방향과 내용의 타당성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또한 그 동안 육군이 심혈 을 기울여온 과학화 훈련에 관해서도 그 타당성과 성과를 평가하고,더욱 바람직한 방향이 없는 지를 토의해볼 필요가 있다.이러한 노력이 전제될 때 육군은 올바른 내용을 올바른 방향으로 훈련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미래전의 양상 변화에 따른 부대훈련 소요의 변화를 식별하고,과학화된 부대훈련 체계를 비롯한 훈련방법 전반에 걸쳐 나름대로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이 과정에서 이라크전쟁이나 아프가니스 탄 전쟁에서 풍부한 실전 경험을 확보하였다고 할 수 있는 미 육군의 발전방향을 참고하고자 한다.한국군이 처한 상황과 여건이 미군의 그것과는 달라 미군의 경험 을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겠지만,미군이 시행하고 있는 바는 나름대로 유용한 교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유럽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훈련 사례를 종합적 으로 분석하는 것도 유용할 것이나,자료의 제한으로 차후 연구과제로 미루고자 한 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현재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훈련의 방향,내용,방법과 다소 다르거나 비판적인 측면을 도출하여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육군본부가 이러한 연구용역을 제기한 목적 자체가 외부의 참신한 시각을 수렴하고자 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훈련의 경우 현실성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는 차원에서 수십년 간의 군 경험을 바탕으로 타당성이 담보된 건의안을 제공하는 데 도 유의하고자 한다. 3.연구 범위 및 방법 가.연구의 범위 본 연구는 훈련 중에서도 부대훈련의 발전 방향 도출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부대 훈련의 기초가 개인훈련이라는 점에서 개인훈련도 부분적으로는 포함되겠지만,제 기된 연구과제의 중점은 부대훈련에 관한 미래지향적 방향과 내용을 도출하는 것이 다.또한 본 연구과제는 사단이나 여단과 같은 시행제대에서 부대훈련을 어떻게 시 킬 것이냐가 아니라 육군본부 차원에서 훈련에 관하여 정책적으로 접근하고 변화시 켜야할 내용을 도출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제기되었다.그렇기 때문에 개인훈련의 비중을 지나치게 높일 경우 연구의 방향 자체가 혼란스러워질 가능성이 높다.다만, 개인훈련을 완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대훈련의 성과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필 요시에는 개인훈련에 관한 사항도 부분적으로 언급하고자 한다. 한국군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교육훈련 이라는 합성어로 사용하고 있듯이 훈련과 -6-
교육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근본적으로 교육은 모르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고, 훈련은 아는 것을 숙달시키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다만,개념상으로는 이러한 구분이 가능하더라도 실제에 있어서 이 둘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또한 부대훈련의 핵심은 간부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간부들이 새로운 군사지식에 정통 하도록 하는 것,즉 교육은 훈련의 핵심이고 전제조건일 수 있다.간부들의 재교육 체계가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부대훈련의 개선책을 토론할 수는 없 다.다만,본 연구의 경우 부대훈련에 중점을 두어서 분석하는 것이 그 목적이기 때 문에 간부들의 교육에 관한 사항은 연계가 되는 경우에만 언급하고자 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예비군 훈련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언급하지 않고자 한다.본 연구에서 도출된 사항 자체가 넓은 의미로 보면 예비군 훈련도 포 괄한다고 할 수 있고(예비군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역 훈련과의 일관성이기 때문이다),예비군의 부대훈련은 훈련 내용과 방법의 타당성 이외에도 훈련 외적인 요소(예비군 훈련에 관한 법과 규정,국민들의 생업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예비군에 대한 최선의 훈련은 현역 시절에 실전적인 훈련을 실시하 는 것이고,이렇게 본다면 현역의 훈련 방향과 방법을 개선하는 것은 미래 예비군 의 훈련을 위한 방향과 방법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 본 연구에서 제시된 사항은 예비군부대 훈련 시 준용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미래전을 대상으로 할 경우 당연히 그 시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육군전략기획 서 가 F+2-F+16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15-20년을 장기로 간주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그러나 미래를 대상으로 한 연구의 경우 그 대상기간을 지나 치게 명확하게 구획하는 것은 또 다른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훈련과 같이 추상 적인 사항을 연구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훈련의 내용과 방향이 1-2년 단위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이러한 점에서 볼 때 미래전의 범위는 10-20년 이라는 방식으로 광범하게 설정하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일 수 있다. 5) 동시에 미래라고 해서 현재와 단절된 내용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한국군의 현 재를 보면 10-20년 전인 1990년대나 2000년대 초와 비교할 때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을 느끼기가 쉽지 않듯이,지금으로부터 10 20년이 흐른다고 하더라도 모든 것 이 급격하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지나치게 광범한 시간대를 대상으로 할 경우 기간의 정체성 자체가 문제시될 수 있기 때문에 10-20년 정도로 설정하지만,실제에 있어서는 5-9년까지도 해당될 수 있고,현재로부터 변화되어 가는 모든 방향도 포함 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육군본부의 차원에서 부대훈련에 관한 정책적 방향을 도출하는 5)동일한 기간이라고 하더라도 개념적인 연구와 기획서 간에는 차이가 있다.10-20년의 기간이 라고 할 때 개념적인 연구는 미래 쪽의 20년에 중점을 두어 분석을 하지만,기획서는 현재 쪽 의 10년에 중점을 두어 계획을 수립하면서 일관성을 고려하는 정도로 20년 이후를 인식한다. 현재 기획서는 매년 수정되는 연동계획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20년 정도에 어떤 계획이 포함 되어 있다고 하여 현실성이 높은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7-
것이다.미래지향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정책적인 사항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고,따 라서 훈련을 실제적으로 실시하는 부대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항은 적 을 수 있다.야전지휘관을 경험하고 육군본부로 전입된 간부들의 입장에서는 사단 급이나 여단급에서 시행되는 훈련의 방향,내용,방법에 관한 구체적인 대안을 선호 할 가능성이 높지만,그것은 육군본부에서 중점을 둬야할 사항은 아니다.그러한 분 야는 정책적인 사항에 대한 충분한 토론이 전제된 상태에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전체적인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분석없이 구체적인 내용을 발전시킬 경우 정책적 사항이 틀린 것으로 드러나면 수많은 노력이 시행착오가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제2장에서 육군의 훈련에 영향을 줄 미래전 양상을 분석하고자 한 다.미래전 양상의 경우에는 미군들이 활발하게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미군이 분석 한 다수의 사항을 참고하고자 한다.최근에 미 육군에서 상당한 비중을 두어서 다 루고 있는 혼합위협(Hybrid Threat),수년 동안 한국 육군이 도입하여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한국군의 미래 지상작전 수행개념은 네트워크중심 동시 통합전 투 이다)네트워크중심전(Network-centricWarfare),그리고 기타 현대에 들어서 거 론되고 있는 다양한 미래전의 형태가 분석될 것이다. 제3장에서는 미 육군의 훈련방향을 분석하고자 한다.한국군의 훈련 상황과 여건 은 당연히 미군의 그것과 상이하지만,미래전이나 미래지향적인 훈련에 관해서는 미군이 발전시킨 바가 많고,그것을 참고하여 한국군의 미래지향적 훈련 방향과 방 법을 발전시킬 경우 한국군의 선진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미 육군 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수행하였기 때문에 미군이 발전시킨 사항에 는 실전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고,한미연합방위태세를 고려한 상 호운용성(interoperability)보장 측면에서도 미 육군의 훈련에 대한 방향을 파악하고 필요한 사항은 도입할 필요가 있다.이 경우 미국 이외에도 다양한 유럽국가들의 사례를 참고하면 더욱 유용할 수 있고,그를 위하여 상당한 노력을 경주하기도 하 였다.그러나 미군과 달리 유럽 군대의 훈련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자료가 너무나 제한되어 의미있는 분석을 실시할 수 없었다.이것은 또다른 하나의 독립적인 연구과제가 되어야할 주제라고 판단하여 이번 연구에서는 제외하고자 한 다.미군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군사교리를 보유하고 있고,유사시에 한국군 은 미군과 연합작전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훈련 내용과 방법에 관한 미군의 사 례 만으로도 한국군의 미래지향적 훈련 방향 정립에는 충분히 유용할 수 있다고 판 단된다. 제4장은 미래전의 양상에서 비롯된 훈련의 내용과 방법,그리고 한국 육군이 발전 시키고 구현해 나가야할 바람직한 훈련의 방향을 도출하는 것이다.이것은 본 연구 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항으로서,일반적인 방향을 정립하여 제시하고,분야별 세부적인 방향까지도 발전시켜 보고자 한다.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육군이 지 금까지 시행해온 훈련의 방향,내용,방법 중에서 변화가 필요하거나 새로운 시각의 -8-
도입이 필요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토의하고자 한다. 제5장은 현 시대의 과학적 기법을 적용하여 육군의 훈련을 과학화하는 데 관한 사항이다.훈련의 과학화는 도시의 발달로 점점 제한되어가는 부대훈련 여건을 극 복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고,따라서 이것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다만,훈 련의 과학화가 부대훈련에 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육군 부대훈련 과학화의 기본적 방향을 제시하고,과학화 훈련장,전투지휘훈련,모의기법의 발전에 관한 개략적인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특히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지 않고,현재 육군 이 추진하고 있는 과학화 훈련에 대한 비판적 분석과 현실적 대안 제시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제6장에서는 앞에서 분석한 사항들을 정리하여 종합하면서,육군본부 차원에서 검 토 및 시행할 필요가 있는 정책적인 건의사항을 제시하고자 한다. 나.연구의 방법 본 연구는 문헌연구를 위주로 수행되었다.기본적으로 미래전 양상과 미 육군의 부대훈련 방향 등에 관하여 사전에 연구된 바를 참고하였고,한국군의 부대훈련 방 향과 과학화 훈련의 바람직한 방향에 관해서도 다른 연구자들이 사전에 연구해놓은 바를 기반으로 삼아서 연구하였다.부대훈련에 관한 다양한 선행연구,즉 한국국방 연구원,육군본부,교육사에서 연구한 내용들을 폭넓게 입수하여 참고하였다.다만, 연구자들이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육군이 분석한 자료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고,따라서 공개된 자료를 중심으로 분석을 하였다.이로 인하여 육군 본부 실무자들이 요구하는 바와 같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보다는 방향과 기본 내용에 관한 사항이 주된 내용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부대훈련 자체가 실천적인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 경험적 요소도 중요하게 포함될 수밖에 없다.육군에서 근무한 경험적 요소가 없이는 육군의 훈련에 관한 실질적 내용을 도출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이러한 점에서 책임연구원이 지니고 있는 미 래전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그리고 연대장까지 경험하면서 야전에서 느꼈던 부대훈련에 대한 다양한 경험이 연구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연구원이 지니고 있 는 과학화 훈련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도 중요하게 작용하였다.특히 책임연 구과 연구원의 다른 경험과 지식을 효과적으로 결합시킴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 하고자 노력하였다.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전문성을 갖고 있는 다수의 군인 및 군사이론가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토의를 실시하는 것도 중요한 연구방법 이다.다수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통합할 때 전체 내용이 타당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육군의 교육훈련 전문가들과 과학화훈련장에 실제로 근무하는 -9-
요원들과 접촉하여 실상과 발전방향에 관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자 한다.그리 고 각급 학교에서 작성하여 육군본부에서 한꺼번에 발간한 병과별 교육훈련 종합 발전 방향도 참고하였으나 6) 육군본부 차원에서 적용해야할 내용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구과제 제기부서와의 긴밀한 협의와 적극적인 의사소통 이다.현 과제를 제기한 부서는 육군본부에서 부대훈련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보유 하고 있는 부서이고,실무자 및 책임자들은 이 분야에 관한 통찰력과 정책수립 및 시행의 경험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연구과제 제기부서와의 긴밀한 대화 및 협조를 중시하였고,그러한 노력을 통하여 제기부서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충족되면 서 연구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6)예를 들면,육군본부, 보병병과 교육훈련 종합발전방향 (육군본부,2009);육군본 부, 포병병과 교육훈련 종합발전방향 (육군본부,2009);육군본부, 기갑병과 교육훈 련 종합발전방향 (육군본부,2009)등 -10-
Ⅱ.훈련에 영향을 줄 미래전 양상과 수행방향 훈련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는 부대의 임무나 역할과 같이 시대적 변화와 무관한 사항도 적지 않지만 시대적 변화에 따라 달라져야 할 사항도 적지 않다.그렇게 달 라져야 할 요소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사회적 환경 변화와 미래 전쟁양상이라 고 할 수 있는데, 7) 이 중에서 사회적 환경의 변화는 점진적이면서 부분적으로 적응 해 나가면 되는 사항이지만,미래전 양상은 교육훈련의 근본적인 방향과 내용을 다 르게 만드는 요소로서 다른 어떤 사항보다 선행되어 분석하지 않을 수 없다.오늘 또는 미래의 전쟁에서 싸워 이기기 위한 것이 훈련의 근본적인 목적이기 때문이다. 오늘 전쟁이 일어날 경우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 도 어려운 것인 사실인데,앞으로 10-20년 이후 전개될 미래전 양상을 정확하게 전 망한다는 것은 쉽지 않는 과제일 뿐만 아니라 위험한 측면도 있다.불확실한 사항 을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전망하여 대비하게 되면 잘못된 내용에 기초하여 미래전을 대비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다만,교육훈련의 방향을 토의 및 정립하여 성과로 도출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고,비록 100% 정확성을 보장할 수는 없더라 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미래의 변화를 예상하여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는 차원에서,나름대로의 시각으로 미래전의 양상을 전망하고 그에 효과적으로 대 비할 수 있는 훈련 방향과 내용을 도출할 필요성은 크다. 미래전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과장된 접근도 경계해야할 요소 중의 하나이다.예를 들면, 인터넷 디지털 발달이 가속화되는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자동화 전자화 디지털화가 달성될 것이며,전쟁의 양상도 전장 가시화,전장 정보 공유,장거리 정밀교전,그리고 작전템포의 가속화가 핵심이 되는 디지털 전장 이 출현될 것이다.(미래전의 주요 특징은)첫째,제 작전요소들이 네트워크로 상호 연결되어 실시간 정보공유가 가능한 네트워크 기반작전이 수행될 것이다.둘째,네 트워크화된 전장환경에서 적과 아군,그리고 작전환경에 대한 사용자 중심의 지 식 정보 기반의 작전이 강조될 것이다.셋째,무기체계 측면에서 첨단기술의 군사 적 이용 확대로 전장 가시화 전장 정보공유 장거리 정밀타격전이 가능해질 것이 다. 8) 라고 분석하고 있는 것은 미군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한국에게 단순하게 적 용한 것으로서 그 현실성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0년대에 비해서 지금의 전쟁수행이 그렇게 획기적으로 달라졌느냐는 의문을 제 기해본다면 앞으로 20년 이후인 2030년대에 모든 것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7)최광표, 미래형 교육훈련기조 정립을 위한 제언, 주간국방논단,제1274호 (2009.9.21), p.4. 8)신달호, 미래 교육훈련 개념연구, 군사평론,제401호 (2009.10),pp.540-541. -11-
이러한 미래전 양상에 바탕을 두어 현재와 매우 달라진 훈련 패러다임을 설정할 수도 있지만,이 경우도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예를 들면,미래의 교육훈련 패러 다임은, 첫째,영상,워게임,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교육훈련이다.둘째,네트워크를 활용한 원격교육이다.교육훈련지원체제의 과학화이다. 9) 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 지는 의문이다.20년 이후의 훈련방법은 현재와는 천양지차( 天 壤 之 差 )가 날 정도로 다를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일 수 있다는 것이다.20 년 이후의 교육훈련에서도 실기동,지휘관이나 교관에 의한 현장에서의 직접적인 강의와 시범이 중요한 교육훈련 방법으로 존재할 것이다. 그림 중에서 가장 그리 기 어려운 것은 개나 말이고,가장 그리기 쉬운 것은 귀신이다 라는 한비자( 韓 非 子 ) 의 관찰처럼 누구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없는 미래라고 하여 지나치게 장밋빛으로 전망해서는 곤란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10-20년 이후의 미래라고 하여 현재와 전혀 다른 형태의 전쟁이 수 행되거나 전혀 다른 패러다임으로 교육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단정해서는 곤란하다 는 것이다.미래전의 양상이나 미래의 교육훈련 환경이 저절로 변화되는 것이 아니 라 인간이 예산,시간,노력을 들여서 변화시켜야 변화되는 것이라고 본다면 더욱 그러하다.우리가 노력하지 않는 한 변화하지 않을 것이고,그러한 노력에는 가용한 것 이상의 예산과 시간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교육훈련을 비롯한 군대의 모든 업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변화해 나가기는 하지만,그 변화의 방식과 속도는 대부분 현재의 연장선 속에서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이 러한 점에서 미래를 위한 발전의 방향은 지나치게 안일해서도 곤란하지만 지나치게 과격해서도 곤란하다.다만,미래전의 양상을 전망하는 것은 그를 통하여 새롭게 대 비해야할 소요를 도출하는 것인 만큼 분석 자체는 현재와 달라지는 점에 중점을 두 지 않을 수 없다. 1.미래전의 일반적 양상 미래전은 대개 미국과 같은 군사선진국을 기준으로 하거나 그들이 발전시킨 사항 을 참고하게 되는데,보통의 국가들에게는 이것이 타당하지 않을 수 있다.각국마다 의 독특한 상황과 여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따라서 각국의 군대는 전 세계적인 미래전의 일반적 추세를 참고하면서 특정 국가의 상황과 여건을 적절하게 대입하여 자신의 국가에게 맞는 미래전 양상을 도출하게 된다.특히 일반적인 추세를 모른 상태에서는 어떤 것을 참고해야할 지도 모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강조 되는 미래전의 대표적인 양상을 몇 가지로 나눠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9)교육사 교훈발전처, 한국적 특성에 맞는 과학화 교육훈련 발전방향에 관한 연구:학교교육, 부대훈련,교육훈련 지원을 중심으로, pp.573-574. -12-
가.혼합전(HybridWarfare)의 성격 강화 10) 최근 들어서 미군을 중심으로 강조되고 있는 미래전의 핵심적인 사항은 혼합위협 (Hybrid Threat)과 혼합전(Hybrid Warfare)의 수행이다.2005년 경 미 해병대의 매 티스(JamesN.Matis,당시 중장)와 호프만(Frank G.Hofman,당시 중령)에 의하 여 처음으로 제기된 이 개념은 미군사회에서 그동안 꾸준히 확산되어 왔을 뿐만 아 니라,2008년 매티스가 미 합동전력사(U.S.JointForcesCommand)의 사령관으로 부임됨과 더불어 그 확산의 범위가 커졌다.게이츠(RobertGates)미 국방장관도 미 래 위협의 다양성을 거론하면서 이 용어를 언급한 바 있고,2010년 2월에 발표한 미국의 4년주기 국방검토 (QDR:QuadrennialDefenseReview)보고서에서도 수 차례 사용되고 있다. 11) 혼합전은 현대의 군대가 직면하고 있는 위협과 대응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라고 할 수 있는데,물리적 요소(physical)와 심리적 요소(psychological),운동성 (kinetic)과 비운동성(non-kinetic), 전투원(combatants)과 비전투원(noncombatants), 군사력(military force)과 정부기관(inter-agency community),국가(states)와 비 국가 단체(non-stateactors)들을 망라하는 모든 투쟁형식의 수렴 ( 收 斂,convergence)을 강조하고 있다. 12) 즉 혼합전에서 강조하는 것은 혼합의 특정한 내용이라기보다는 미래전은 복수의 형태(multi-modal)또는 복수의 변수(multi-variant)에 의하여 결정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13) 혼합전 개념의 산파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호프만(FrankG. Hofman)은, 혼합전은 통상적인 능력,비정규적 전술 및 대형,무차별한 폭력과 강 압을 포함하는 테러분자의 행동,그리고 범죄적 무질서를 포함하는 전쟁의 다양한 형태들을 통합 14)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혼합전이라고 하여 전통적인 군사력의 위협이나 사용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미 군은 혼합전이 부상된다고 하여 전통적이거나 통상적인 전쟁이 끝나는 것이 아니 고, 15) 전통적인 분쟁은 특히 그 규모에 있어서 가장 강한 인간의 분쟁형태로 계 속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16) 적은 비정규전,테러,범죄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 라 필요시에는 정규 군사력,나아가 최첨단의 무기나 대량살상무기(Weapons of MassDestruction)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혼합전이라고 하더라도 정규군은 여 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이렇게 본다면 혼합전은 그 10)혼합전의 개념과 한국군 수용방향에 관해서는,박휘락, 혼합전의 개념과 한국군의 수용방 향, 군사평론,제405호(2010년 6월),pp.99-119참조. 11) U.S.Department of Defense,QuadrennialDefense Review Report(Washington D.C.: DoD,Feb2010),pp.8,15,87. 12)Frank G.Hofman,"Hybrid Warfare and Chalenges,"JointForces Quarterly,issue 52 (1stquarter2009),p.34. 13)Ibid.,p.35. 14)Frank G.Hofman,Conflictin the 21stCentury:The Rise ofhybrid Wars (Arlington: PotomacInstituteforPolicyStudies,Dec2007),p.29.. 15)FrankG.Hofman,"HybridWarfareandChalenges,"p.38. 16)Ibid., p.37. -13-
자체가 특별한 형태라기보다는 저강도(low-intensity)와 고강도(high-intensity)의 투 쟁 형태를 통하할 것을 강조하는 개념이라고 할 것이다. 이러한 혼합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미 육군은 미래전의 대응개념으 로 전 영역 작전(FulSpectrum Operation)을 제시하고 있다.적 군사력의 파괴라는 물리적인 차원과 적 주민 및 국민 지지 획득을 위한 개념적 차원의 결합,전투작전 과 안정화 보안 재건작전의 결합, 정치 군사 경제 사회 정보 수단과 통상 적 비정규적 재앙적 테러 와해적/범죄적인 전쟁수행방법과의 결합,국가와 비 국가 행위자의 결합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모든 상황의 작전에 대한 대응 능력을 구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미래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규작전 에만 대비해서는 곤란하고,다양한 형태의 작전에 모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리고 이것은 현대 군대의 훈련 소요를 복잡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아직 혼합전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정립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미래전이 다양 한 형태의 투쟁방식을 포함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판단 된다.따라서 미래전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자 하는 군대라면 이러한 다양한 위협 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구비하는 측면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나.네트워크 중심전과 분산작전 미래전의 양상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또 하나는 모든 부대들이 컴퓨터 네트워 크로 연결된 상태에서 분산하여 있다가 필요시에 시간적으로 집중하는 방식으로 운 용될 것이라는 것이다.오늘날의 발전된 정보기술로 인하여 그러한 것이 가능해지 고 있고,그렇지 못한 군대에 비해서 상당한 이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분산할 경우 생존성 보장에도 유리하고,제한된 부대로도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최근에 미군은 네트워크중심전이라는 제한된 용어에서 벗어나 네트중심환 경 (NCE, Net 17) -Centric Environment), 네트중심작전환경 (NCOE, Net-Centric OperationalEnvironment),또는 네트중심성 (Net-Centricity)라는 용어로 확대하고 있다.즉 네트워크를 통한 연결을 부대의 체질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현대의 발전된 컴퓨터의 정보 처리 능력을 활용하여 부대와 개인의 연결 정보의 공유 정확한 상황파악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 군사력의 효율적 운용 전쟁승리 를 지향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부대가 실제로 전쟁을 수행하는 모습은 공간적인 분산과 시간 적인 집중이라고 할 수 있는데,이러한 차원에서 미 해병대에서는 분산작전(DO, Distributed Operations)을 강조하고 있고,스와밍(Swarming)개념도 소개된 바 있 17) Net"는 언어경제의 원칙에 의하여 Network 를 줄인 것으로 네트워크와 교환적으로 사용되 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Net를 사용한다. -14-
다.분산작전은 2005년부터 미 해병대에서 발전되어 오고 있는 개념이고, 18) 스와밍 은 1990년대부터 미 국방부의 후원을 받은 미 랜드(RAND)연구소의 아퀼라(John Arquila)등이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발표한 이론인데, 19) 두 가지 모두 분산된 부대 들이 짧은 시간에 필요한 지역에 집중하고,그 이후에 바로 분산하여 생존성을 보 장하거나 차후 임무를 수행하는 태세를 구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어떠한 용어를 사용하든 간에 미래전에서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부대들이 넓은 지 역에 분산되어 있다가,충분한 자율권을 가진 제대별 지휘관의 적시적인 의사결정 을 통하여,가용한 모든 요소들의 화력과 기동력을 집중함으로써 임무를 달성한다. 이러한 부대들은 광범한 지역으로 분산함으로써 적의 관측이나 사격으로부터 생존 성을 강화하게 되고,짧은 시간에 집중과 분산을 구현하여 기습을 달성하게 된다. 분산되어 수행되는 미래전에서 강조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측면은 권한의 분 산 (distribution ofauthority)이다.이것은 과거의 단순한 지리적 분산에 비해 현대 의 분산작전이 갖는 질적인 강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전투수행에 관한 상당한 권한을 현장에 위치하는 초급지휘관들에게 위임함으로써 지휘속도(speed of command)를 증가시키고,이로써 적을 신속하게 약화시키거나 요망하는 효과를 조 기에 달성하며,그 결과로써 적의 응집력을 와해시킨다는 것이다.이렇게 지휘속도 를 증대시킬 경우 발견되는 적의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타격할 수 있고,순간적으로 나타나는 기회도 놓치지 않으며,전술적 성공을 작전적 성공으로 확대시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의 군대들은 순간적인 집중과 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제반 역 량을 구비할 필요가 있고,관련된 교리를 발전시키며,철저한 훈련을 통하여 시행 상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짧은 시간에 분산할수록 어렵고,그만큼 훈련소요가 커진다고 할 것이다.특히 현장 지휘관들이 확고한 소명의식을 구비한 상태에서 정확하게 상황을 판단하여 최선의 조치를 강구할 수 있어야 하고,이들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매우 중요해진다. 다.입체 기동과 정밀타격 현대의 과학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사격과 기동의 결합 라는 육군의 전통적인 목 표는 더욱 강화된 형태로 달성될 것으로 판단된다.현대적인 기술로 인하여 육군 기동장비의 성능이 무척 향상되었고,합동작전을 통하여 공군의 정밀타격력을 지원 받거나 자체적인 정밀타격력 확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18)Commandantofthe Marine Corps,A conceptfor Distributed Operations (Washington D.C.:DepartmentoftheNavy,25Apr.2005). 19) 스와밍에 대한 랜드연구소의 직접적 연구는 다음을 참조.John Arquila,David Ronfeldt, Swarming:The Future ofconflict(rand,2000);sean J.A.Edwards,Swarming on the Batlefield:Past,Present,and Future (Rand:2000);Sean J.A.Edwards,Swarming and thefutureofwarfare,doctoraldegreedissertation(rand:2004). -15-
미래전에서도 기동을 중심으로 한 육군의 신속한 전장이동,공격,전과확대,방어 의 유기적인 연결은 작전수행의 기본을 형성할 것이다.육군은 현대의 과학기술에 의하여 그 성능이 향상된 수송차량,장갑차,전차 그리고 헬기 및 항공기를 이용한 입체적이면서 충격적인 기동을 통하여 육군은 적을 심리적으로 마비시키고,적의 대응태세를 와해시키며,적의 중심(centerofgravity)을 무력화시킨다.미래로 갈수 록 육군은 분산된 상태에서 시간적 집중을 달성하고자 할 것이고,그러할수록 헬기 와 항공기를 통한 신속하고 정확한 기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증대될 것으로 판단된다.헬기와 항공전력의 적극적인 화력지원을 보장함으로써 육군의 기동소요 와 휴대해야 할 화력의 양을 감소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각국의 지상군들은 최소예상선(line of least expectation)과 최소저항선(line of leastresistance)을 통하여 기동함으로써 결정적 목표에 이르기까지 전투력 손실을 최소화하고,결정적인 시간과 장소에 전투력을 집중함으로써 최단시간 내에 최소전 투로 작전을 종결하고자 노력할 것이다.전선지역에 대한 돌파에 이은 적극적인 전 과확대를 통하여 최초효과를 공간적 및 시간적으로 확대시키고,적에게 대비할 시 간을 주지 않고자 할 것이다.전체적으로는 다양한 작전형태가 결합되겠지만,적 정 규군대와의 군사작전 수행에 관해서는 과거보다 더욱 치열하고,더욱 기습적이고, 더욱 신속한 형태가 대부분을 형성할 것으로 판단된다. 육군의 기동은 현대의 위력적인 화력과 결합됨으로써 그 상승효과(synergy)를 극 대화하게 되고,결정적인 성과를 달성하게 된다.장거리 사격에서도 완벽한 정확도 를 보장할 수 있고,치사성(lethality)도 괄목하게 증대된 현대의 정밀무기는 그것 자 체로도 막강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지만,기동과 결합될 경우 마비적인 결과를 획 득하게 할 수 있다.효과기반 접근방식(Efects-based Approach)을 사용하여 적 표 적체계 중에서 결정적인 부분을 파악하여 정밀타격할 경우 최소한의 화력으로 결정 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전에서는 접적한 전투부대끼리 전투를 개시하기 이전에 후방 의 원거리에서 적의 전략적 작전적 중심(centerofgravity)에 해당되는 표적을 선 별적으로 타격함으로써 적의 전쟁수행체제와 지속능력을 결정적으로 마비시키고자 노력할 것이고,그러한 노력의 결과가 전쟁의 향방을 좌우할 수도 있다.특히 인명 이 중시됨에 따라 우군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책이 선호될 것이고,따라서 전쟁은 점점 정밀유도무기의 경쟁으로 발전할 것이다.지상군의 지역 및 시설 확보, 적 전투원의 직접적인 사실도 여전히 중요하겠지만,입체기동 및 정밀타격을 통하 여 그러한 것을 필요로 하는 상황을 감소시키고,그러한 노력을 더욱 쉽게 달성하 도록 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미래전에 대하여 육군은 입체고속 기동과 정밀타격을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훈련소요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이것은 짧은 시간에 철 저한 협조가 보장되어야 하는 사항으로서 평소에 제대로 훈련되지 않을 경우 유사 -16-
시 예상하지 못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단기간에 정교한 노력을 해야할수록 훈 련소요가 증대된다고 할 것이다. 라.사이버 공간과 우주 공간의 활용성 증대 산업화 시대의 전쟁이 지상과 공중,해상에서 주로 전개되었던 것에 비하여 정보 화 시대의 전쟁은 사이버 세계와 우주 공간까지 그 영역이 확대된다.최근 전쟁에 서 알 수 있듯이 위성을 이용한 표적정보 획득과 정찰 및 감시,위성항법 시스템을 이용한 정밀항법 및 폭격지원,통신위성을 이용한 광대역 통신지원 등은 이미 전쟁 수행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앞으로 우주공간을 통제할 수 없으면 센서-슈터 네 트워크 복합체계의 전장가시화,정보공유화,장사정 정밀 타격 등의 승수적 효과를 창출할 수 없다. 우주공간의 지배여부가 공중지배와 정보지배,그리고 네트워크전 의 승패에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주공간뿐만 아니라 사이버공간의 통제/지배도 매우 중요하다.현대사회는 모든 분야의 활동이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인터넷은 인간생활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미래 군대는 사이버공간을 통해 전장의 정보를 생성 전파 적용하고 빠른 템 포의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센서(sensor)-슈터(shooter)-의사결정(decision maker)들 은 사이버공간에 의하여 연결됨으로써 시간을 단축하게 효율성을 극대화하게 되는 것이다.따라서 네트워크의 자유로운 활용을 둘러싼 상호간의 경쟁과 공방이 미래 전에서는 전쟁의 또다른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사이버 공간의 활성화는 전장의 디지털화로 연결된다.컴퓨터 기술의 도움에 의 하여 전장의 가시화(batlefield visualization)와 상황의 공유(common picture)가 크 게 향상되고,결과적으로는 전장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감소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또한 모든 무기 및 장비가 디지털화될 것이기 때문에 그 분야에 관한 장 병들이 역량이 중요하고,어떤 경우에는 그러한 능력의 우열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미래전에서는 사이버공간과 우주공간의 지배권을 놓고 경쟁이 심화될 것 이다.정보보호작전과 정보마비작전,컴퓨터 네트워크전과 반-컴퓨터 네트워크전,위 성기반 정보체계와 반-위성체계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사이버 공간 의 효율적인 관리 및 장악과 위성의 감시,정찰,우주항법,통신,타격체계 등 우주 자산의 활용 및 통제가 미래 전쟁의 승패에 중요한 결정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육군은 사이버 공간을 보호하거나 적의 사이버 공간을 무력화할 수 있는 방책을 개발해야 하고,모든 육군 장병들은 이러한 활동의 방향을 이해하고 숙달할 필요가 있다.육군이 운용하거나 다른 군으로부터 지원받는 다양한 우주자산을 활 용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도 함양해 나가야 함은 물론이다. -17-
2.한반도에서의 지상작전 전망과 대응 방향 한반도에서의 지상작전은 세계적인 추세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이 대규모 지상전력을 구비하고 있다고 하지만,전반적인 질에 있어서는 미흡 함이 적지 않고,네트워크를 통한 연결에 있어서도 한계가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 문이다.세계의 일반적 추세는 주로 미군이 군사작전을 수행한 경험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한반도의 작전환경은 미군이 경험한 지역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그 동안 북한은 화력,기동력,지휘통제력 등에서 상당한 향상을 이룩했을 수 있고,핵,화 학,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사용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차이는 있으나,지상작전 자체만으로 볼 경우에는 전반적으로는 6 25전쟁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면서 그 속도와 치열도가 강화된 형태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에서 방어에 치중할 수밖에 없고,이것이 한국의 근 본적인 취약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한국전쟁의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하여 한국이 철저한 대비태세를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순식간에 전선이 돌파되지는 않겠 지만,어떤 형태로든 북한은 기습을 달성하고자 노력할 것이고,따라서 한국은 전쟁 의 초반에 다소의 불리점을 안고 싸워야할 가능성이 높다.이러한 점에서 한국은 모든 병력을 지나치게 전방으로 추진하거나 고정적인 작전계획에 의존하기 보다는 초기 상황을 적절하게 통제한 다음에 필요한 행동방향을 설정한다는 융통성을 보유 해야할 필요성이 크다.특히 육군의 경우에는 군사력의 이동이 그다지 용이하지 않 다는 점에서 융통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북한의 전쟁에 대비할 필요가 있 다. 따라서 육군은 북한의 기습공격 각본을 사전에 판단해보고,그것을 허용하지 않도 록 철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예를 들면,북한은 다음과 같은 양상으로 한국을 공격할 수 있다.즉,(1)핵무기 사용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어떤 조건을 제시하다 가 (2)사이버 공격으로 우리 사회의 기간 인프라,정부 및 군의 주요 지휘통제센터 들을 동시적으로 공격한다.(3)단 중거리의 다양한 미사일과 장사정포로 아군의 전략적 작전적 표적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공격,한국 사회를 공포 속에 몰아넣는 다.(4)북한정권은 한국의 반응과 대응태세를 주시하면서 상당한 여건이 조성되었 다고 판단되면,전 후방 동시 배합전으로 수도권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과 더불어 특수부대를 한국 깊숙이 지 해 공 3면으로 침투시켜 교란 및 와해 작전을 펼치면 서 서울을 점령하고,항복을 요구한다. (5)한국이 불응하면,북한정권은 한국의 반 응과 대응에 맞춰 전국토를 석권하는 작전으로 즉각 확대한다.(6)만일 이러한 침 공작전 구상이 제대로 잘 진척되지 못하고 한 미 연합군의 반격으로 궁지에 몰릴 경우에 북한 정권은 핵 미사일의 다량 동시 투발을 경고하면서 휴전협상을 제기할 수 있다. 한반도의 경우 다른 어느 전장에 비해서 지상작전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6-18-
25전쟁에서도 유엔군은 공중우세와 해상우세를 완전히 장악하였지만 지상작전에서 어려움을 겪었듯이 한국은 산악이 많고,북한은 지상군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대칭 적인 전략 및 전술을 전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특히 북한의 대규모 비정규 전/특수전 부대에 관해서는 해 공군 위주의 정밀타격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을 수 도 있다.또한 북한은 통일의 대상이기 때문에 파괴 자체가 능사가 아니라는 점에 서 정밀타격을 통한 파괴에도 상당한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녹음기( 綠 陰 期 )에 전쟁이 진행될 경우 해 공군 작전은 상당한 제한을 받을 수 있고,북한은 재래식 무기와 장비가 많기 때문에 종심지역의 지휘통제시설이나 전쟁지속력을 파괴한다고 하여도 전투력이 급격이 약화되지 않을 수 있다.따라서 적극적인 종심타격을 통하 여 지상군의 작전 성공을 위한 여건을 조성함과 동시에 지상군의 적극적인 작전을 통하여 모든 군사력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측면을 동시에 고 려할 필요가 있다. 지상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의 초기에 준비된 진지에서 적의 남침공격을 저지하는 것이다.적은 기습의 가능성이 있을 경우거나 그러한 가능성을 만들어서 공격할 것이라고 한다면,지상군은 어느 정도의 기습을 흡수할 수 있는 대비와 융 통성을 가져야 한다.다만,공간적으로 볼 때 절대적으로 방어되어야 한다고 할 수 있는 수도 서울이 휴전선에서 지근거리라서 방어의 융통성을 갖기가 쉽지 않다.따 라서 지상군은 적의 공격예봉을 전방지역에서 흡수함과 동시에 적 지역으로 전선을 확대함으로써 수도권을 안전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하고,필요할 경우 동부지역으로 적의 주공이 유도되도록 유인 또는 기만방책을 사용할 필요도 있다. 적의 대규모 비정규전 부대를 포착하여 식별하는 것 또한 지상군이 수행해야 하 는 중요한 과제이다.최선의 대응방법은 적이 침투하기 이전에 격멸하는 것이기 때 문에 공군 및 해군작전과 긴밀하게 협조할 필요가 있다.땅굴이나 기타 기습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휴전선을 통하여 대규모로 침투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전방부 대의 철저한 감시가 중요하다.침투한 적 비정규전 부대를 포착하고 격멸하기 위해 서는 적의 장점인 야간 산악작전 기량을 무력화할 수 있는 방책이 긴요하다.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야간을 주간화하는 정찰-타격수단이 필요하다.그리고 국민들 의 협조가 필수적이고,다양한 방위협의회를 통하여 민 관 군 통합방위작전을 효 과적으로 전개하여야 한다. 적지종심지역으로 우리의 특전부대를 투입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북한은 대 부분의 시설을 지하화해 두었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파괴하기 위해서는 특전부 대가 타격을 유도할 수밖에 없다.또한 북한의 주민들을 선무하고,필요시에 북한정 권을 비협조 또는 저항하도록 하는 노력도 매우 중요하고,이것은 이후의 안정화 작전이나 통일을 위해서도 매우 필요한 작업이다.그리고 적 후방지역에 새로운 전 선을 형성함으로써 전방지역에 지향되는 북한의 노력과 역량을 분산시키고,북한의 전쟁지속능력 이동을 방해 및 와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 -19-
방어에 성공하고 나면 반격작전을 전개하여 북한지역을 조기에 석권함으로써 저 항의 근거지를 축소 및 제거할 수 있어야 한다.이 경우 신속한 작전을 전개하여 북한정권의 탈출을 방지하고 외세의 개입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다 만,북한의 제한된 도로망과 높은 산악지형을 고려할 때 필요한 만큼의 신속한 작 전전개가 어려울 수 있다.또한 북한지역으로 전진할수록 정면이 넓어지고,중간에 낭림산맥이 존재하여 한국전쟁에서와 같은 병력의 양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그 리고 이로 인하여 전체적인 작전의 협조나 조정이 곤란해지고 군수지원에 애로를 겪을 수 있다.또한 북한지역 주민들의 태도도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상군은 산악지역을 손쉽게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책,즉,공중기동이 나 공수낙하,상륙작전 등을 사용함으로써 다정면에서 적을 압박하고 적의 중심부 로 신속하게 전진할 수 있어야 한다.한국전쟁에서와 같이 모든 지역에서 부대가 연결되어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적인 지역을 선정하여 점령함으로써 통치력을 확보하고,북한군의 고립 및 차단을 강요할 수 있어야 한다.기동부대의 전진시에는 군수지원의 보장 여부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고,공중 군수지원 등 다양한 방안 을 사전에 강구해둘 필요가 있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선에서부터 적을 소모(atrition)시키는 것보다는 적 지휘부를 조기에 무력화(decapacitation)시킴으로써 전쟁의 사상을 최소화하는 가운 데 조기에 항복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미군이 이라크전쟁에서 성공한 바와 같이 북한에 대한 전략적,작전적,전술적 중심을 선정하고,이러한 중심을 확보하거나 무력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북한과 같은 전체주의 국가일수록 지도자만 제거할 경우 예상보다 쉽게 항복을 얻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결정적 지역 으로의 입체기동 및 정밀타격을 중요시할 필요가 있다. 효과적인 민군작전은 군사작전의 성과를 정치적 성과로 연결시킨다는 차원에서 중요하다.비록 적개심으로 가득 찬 이민족의 한 가운데서 작전을 수행했던 미국이 경험했던 정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북한주민 중에는 끝까지 저항하고자 하는 세력 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 경우에도 처음부터 모든 주민들을 통제하고자 노력 할 것이 아니라 도시 등을 중심으로 통제가 용이하거나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 을 중심으로 주민에 대한 통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도시 중심의 통제가 확보되 고 나면,지상군의 모든 부대들은 지역별로 책임을 맡아서 조기에 질서를 회복하고 점진적으로 행정기관으로 이양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미 연합작전을 효율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다.어떤 경우에서든 지휘통일(unityofcommand)을 이룸으로써 한반도에서 전개되 는 모든 작전이 효율적으로 조정 및 통제되도록 해야 한다.또한 다양한 정부기관, 민간단체 등과도 필요할 경우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어야 한다. -20-
3.육군의 미래전 수행개념 육군은 현재 2007년에 발간된 지상전 개념서를 사용하고 있으나,현재 개정하는 방향으로 연구 및 토의하고 있다.2007년 지상전 개념서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지 만,3년 이상이 경과되었고,문제점이 있어서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며,본 연구의 목적이 최선의 미래 부대훈련 방향을 도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정을 위하 여 토의되고 있는 내용이지만 그것을 참고하고자 한다(본 내용은 2010년 10월까지 육군교육사에서 연구용역을 제기하여 토의해온 사항으로 실제 내용은 그 이후에 달 라질 수 있다.그러나 용어와 표현방식은 달라지더라도 미래전에 대한 기본 인식과 방향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가.기본개념 미래의 지상군은 변화되는 안보 전략 환경을 고려시에 적극적 능동적으로 기민 하게 대처하는 가운데,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상작전을 완벽하게 책임져야 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지상군은 북한의 전쟁도발을 사전에 억제하고 유사시 결정적 인 승리를 획득함과 동시에 지역을 확보하고,군사작전의 성과를 정치적 성과로 완 결한다.필요시 정부 및 민간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뿐 만 아니라 유사시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체제화한다.동시에 지상군은 대테러,치안유지활 동,정부의 타부서 지원,재난 및 대민 지원 등 국가나 국민들이 요구하는 임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국가의 긴급하고 집중적인 사태해결 노력을 지원한다.이 러한 점에서 미래 지상군의 작전은 군사작전에만 국한되는 개념을 발전시켜서는 곤 란하고,부여되는 어떠한 임무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임무와 활동을 포괄하는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미래 지상작전 수행개념은 "전공간/전활동/전역량 통합작전:입체기동/정밀타격 작전 으로 설정하였다.이것은 전투력을 준비하거나 발휘하는 형태에 있어서는 가 용한 모든 공간에서,지상군이 수행하는 모든 활동에 걸쳐서,그리고 지상군이 보유 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통합한다.동시에 아무리 미래전에서 위협이 다양화된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적 정규군 부대와의 군사작전이 핵심일 수밖에 없 고,그것이 군사력 건설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입체기동/정밀타격 작 전 을 군사력 운용에 관한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였다.특히 정규전에 대비한 군대 로는 그 외의 다양한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지만,그 반대는 아니라는 점에서 정규 전의 수행을 중점을 두어 강조하였다.미래전 수행개념이 다소 길어진 점은 있지만, 함축성보다는 의미의 명료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하였다. 미래의 육군은 전통적인 지상은 물론이고,공중과 해상,그리고 새롭게 출현하고 있는 우주와 사이버 전장공간이라는 미래지향적인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한다.미 래의 육군은 전통적으로 대비 및 수행해온 정규전에 중점을 두는 가운데,다양한 -21-
형태의 비정규전과 안정화작전,재난 구호,평화유지작전(PKO: Peace Keeping Operations)등 부여된 모든 임무와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역량과 태 세를 구비하여야 한다.그리고 육군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은 물론이고,합동 작전을 통하여 해군과 공군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며,그 외에도 국방부 이외 다 양한 정부부처가 관리하고 있는 역량과 민간의 비정부기구,기업,개인의 역량을 사 용할 수도 있어야 하고,유사시에 외국과의 연합작전에서는 다른 국가 군대의 역량 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이러한 노력을 통하여 육군은 국가와 국민들이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위기 상황에서 최초의 대응자(thefirstresponder)이면 서 최후의 수호자(thelastguardian)여야 한다. 육군의 전공간/전활동/전역량 통합작전:입체기동/정밀타격 작전 을 추가적으로 설명한다면,먼저 전공간 과 관련하여 육군은 최근 들어서 부각되고 있는 우주 및 사이버의 적극적 활용을 위하여 상당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우주의 경우에 는 공군이 주도할 영역이지만 지상에 대한 감시자산이나 지휘통제자산,나아가 과 학기술이 발전할 경우 화력지원 자산도 우주에 위치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나 치게 소극적이어서는 곤란하다.대신에 육군의 입장에서 미래전에서 승리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는 공간은 사이버 공간이다.사이버 공간을 통 제할 수 있는 컴퓨터의 대부분은 지상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육군이 접근에 유리하 고,육군이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운동에너지(kineticenergy)를 사용하지 않은 영역 이라는 점에서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시간 및 공간에 의한 제약을 무시할 수 있다. 따라서 육군은 사이버 공간을 통하여 모든 정보 및 지휘통제 활동을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수행하고,이로써 부대의 분산과 집중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결과적으로 주어진 전투력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당연히 사이버 공간에서 적의 활동을 봉쇄하거나 적의 공격적인 활동으로부터 우리 사이버 공간의 안전을 보장하 는 활동도 중요해진다. 육군이 미래전과 관련한 변화에 대응해야할 또 하나의 분야는 임무 및 활동의 다 양성이다.지금까지 육군은 다른 국가의 정규군대를 대상으로 전쟁을 수행하는 데 최우선순위를 두어왔고,다른 분야는 필요에 따라 적응해 나가는 형태였지만,국가 간 전쟁의 가능성은 낮아지는 데 비해서 테러나 재해 등 다른 위협들이 육군의 기 여를 요구하고 있다.어떤 경우에서도 상대국가 정규군의 위협에 대한 대비를 게 을리 할 수 없고,그것이 육군의 결정적인 임무임에는 틀림없지만,그 임무에만 집 착하여 다른 임무나 활동을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경우 육군은 국민들이 필요로하는 상황에서 무능력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육군은 국내적으로 대테러,국가 치안유지 활동 지원,다른 정부부서 지원,재난지원,대민지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 로 수행하면서,국외적으로도 국제평화유지활동,재외 국민보호,국위선양 등의 활 동에 적극적이어야 한다.군의 사회적 임무가 증대되고 초국가적 위협에 대한 국제 적 공조가 중요해짐에 따라 이러한 유형의 활동에 대한 요구는 더욱 증대될 것이 다.그렇기 때문에 한국 육군은 정규전의 발생을 억제하거나 유사시 승리할 수 있 -22-
는 태세를 구비하는 동시에,다양한 형태의 비정규전이나 비군사적 활동,안정작전 (stabilityoperations)과 같은 정치적 성향이 큰 작전,그리고 국제적 협조 차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사항에 대하여 육군은 전영역 통합 을 보장함으로써 자체 역량의 투입을 최소화하면서도 전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야하고,인간의 생활터전인 지상을 육군이 책임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그러한 통합을 주도하는 역할은 육군이 수행하지 않을 수 없다.미래전에서 육군은 스스로가 보유한 전력만으로 작전한다는 사고를 지녀서는 곤란하고,해군과 공군을 비롯한 다른 군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뿐만 아니라,군 이외에도 국가의 외교력 및 경제력 등 다른 정부부처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비정부기구,기업,개인 등 민간역량까지도 활용할 수 있어 야 한다.연합작전이 가능할 경우에는 다른 국가 군대의 역량은 물론이고,우리 정 부 및 민간역량을 통하여 외국 정부 및 민간역량까지도 활용하는 경우를 상정할 필 요가 있다.미래전에서 육군은 군사작전과 관련된 국가 및 국제적인 모든 역량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촉매(catalyst)역할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입체기동/정밀타격 작전 의 경우 육군은 현 시대에 발달된 수송차량,장갑차,전 차 그리고 헬기 및 항공기를 이용한 입체적이면서 충격적인 기동을 통하여 적을 심 리적으로 마비시키고,적의 대응태세를 와해시키며,적의 중심을 무력화시킬 수 있 어야 한다.특히 이러한 기동은 현대의 위력적인 화력과 결합됨으로써 그 상승효과 (synergy)를 극대화하게 되고,결정적인 성과를 달성하게 된다.즉 적 중심과 핵심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을 통하여 최소한의 노력으로써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고자 노 력할 필요가 있다.이를 위하여 육군은 자체 화력지원 수단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는 동시에 공군의 화력지원 수단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자체의 기동 과 화력을 절약하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다.특히 입체기동과 정밀타격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육군은 보병 기갑 포병을 중심으로 한 연대전투단(RCT:Regimental CombatTeam)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부대 운용의 융통성과 기민성을 강화할 필 요가 있고, 20) 다양한 적지종심작전부대를 투입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또한 현 대의 발전된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야간을 주간처럼 기동하거나 적을 공격함으로써 기동과 타격의 속도와 범위를 대폭적으로 확대하고,그러한 능력을 구비하지 못한 적에 대하여 비대칭 우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육군의 전공간/전활동/전역량 통합작전:입체기동/정밀타격 작전 은 합동작전 수행개념의 발전도 요구하고 있다.현재 합동개념서에서는 효과중심 동시 통합 전 을 제시하고 있는데,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동시 통합 이라는 말은 동어반 복이고, 효과중심 의 경우 다양한 공간,활동,역량을 통합한다는 측면에서는 최선 20)연대전투단 대신에 여단전투단을 선호하는 시각도 많다.연대전투단이나 여단전투단이나 근 본적인 성격은 유사하나,후자의 경우 독립성과 기동성이 강하다.공식적 지휘체계를 중요시하 는 한국군의 문화와 기동이 자유롭기가 어려운 산악지형을 고려하고,현 제체로부터의 변화 필요성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연대전투단을 건의하고자 한다. -23-
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합참이 학습하여 적용하였던 효과중심작전(EBO: Efects-based Operations)도 걸프전쟁에서는 상당한 장점을 자랑하였으나,이라크전 쟁이나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상당한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합동개념은 결국 육 해 공군의 요원들이 토의 및 연구하여 설정한다고 한다면,육군은 현 합동작전 수 행개념의 문제점을 제시하고,시대적 요구에 부합되면서 실질적 성과를 보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발전을 선도하여야 할 것이다.그러한 노력을 병행되지 않고 합 동작전수행개념이 발전되고 나서 이를 기초로 지상작전 수행개념을 발전시켜야 한 다 는 이상적 도식에만 얽매일 경우 합동작전 수행개념이 발전되지 않으면 육군 발 전도 지체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비록 합참에서 노력이 부진하더라도 육군 나름대 로의 지상작전 수행개념을 설정하고,그 내용을 합참에 건의하여 반영함으로써,합 동 작전수행개념과도 일치시키면서 육군 전투발전 및 전력증강 소요도출의 현실성 도 강화해 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육군의 기본적인 작전수행 개념은 그것을 어떤 내용으로 정립하느냐보다 는 그것을 간부들이 충분히 숙지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아무리 좋은 내용으로 정립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활용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 문이다.육군의 모든 간부들은 육군이 미래에 적용하고자 하는 개념이 전공간/전 활동/전역량 통합작전:입체기동/정밀타격 작전 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 고,군사적인 논의에서 그 내용과 방향을 적극적으로 토의하면서 적용해야 하고,전 투발전과 전력증강의 업무를 담당하는 요원들은 그들이 제기하는 소요가 모든 공 간,활동,역량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것이냐를 지속적으로 자문 할 수 있어야 한다.그럴듯하게 생각하기만 하는 표어가 아니라 모든 간부들이 평 소부터 활용하고,그들이 수행하는 업무의 타당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할 때 미래 지상군의 작전수행개념은 진정한 의의를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고,그러한 노력이 10 20년 누적될 때 그러한 개념을 구현할 수 있는 군대로 탈바꿈하게 된다 고 할 것이다. 나.세부개념 (1)입체기동/정밀타격 작전 미래전에서도 기동을 중심으로 한 육군의 신속한 전장이동,공격,전과확대,방어 의 유기적인 연결은 작전수행의 기본을 형성한다.육군은 기동을 통하여 적에게 접 근하여 우리의 강제력을 투사시키고,그로써 적의 의지를 굴복시킨다.현 시대에 발 달된 수송차량,장갑차,전차 그리고 헬기 및 항공기를 이용한 입체적이면서 충격적 인 기동을 통하여 육군은 적을 심리적으로 마비시키고,적의 대응태세를 와해시키 며,적의 중심(centerofgravity)을 무력화시킨다.특히 이러한 기동은 현대의 위력 적인 화력과 결합됨으로써 그 상승효과(synergy)를 극대화하게 되고,결정적인 성과 -24-
를 달성하게 된다.미래로 갈수록 육군은 분산된 상태에서 시간적 집중을 달성하고 자 할 것이고,따라서 앞으로 헬기와 항공기를 통한 신속하고 정확한 기동이 차지 하는 비중이 점점 더 증대될 것으로 판단된다.헬기와 항공전력의 적극적인 화력지 원을 보장함으로써 육군의 기동소요와 휴대해야 할 화력의 양을 감소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육군은 우선 전장과 적에 관하여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그러한 정보력은 입체적 기동과 정밀타격을 위한 전제이기 때문이다.군사작전이 수행되는 공간 내 에서의 지형과 기상에 관한 사항,적의 제대편성과 능력,그리고 적의 다양한 활동 에 대하여 충분한 정보를 확보함으로써 보고 싸우는 전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 다. 육군은 최소예상선(line of least expectation)과 최소저항선(line of least resistance)을 통하여 기동함으로써 결정적 목표에 이르기까지 전투력 손실을 최소 화하고,결정적인 시간과 장소에 전투력을 집중함으로써 최단시간 내에 최소전투로 작전을 종결할 수 있어야 한다.하나의 기동으로 종료되는 것이 아니나 후속되는 전과확대를 통하여 최초효과를 공간적 및 시간적으로 확대시키고,적에게 대비할 시간을 주지 않아야 한다.육군의 기습적이면서 결정적인 기동을 위해서는 결정적 이지 않은 지역에서 노력을 충분히 절약하는 것이 중요하고,전체적인 규모와는 상 관없이 대치하고 있는 적에 대해서는 항상 상대적 우세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 적 중심과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을 위해서는 효과중심의 접근방법 (Efects-Based Approach)을 계속하여 적용할 필요가 있다.작전의 속도를 지체시킬 정도로 지나친 시간과 노력을 소모해서는 곤란하지만 적의 체계를 효과적으로 붕괴 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표적을 분석해내고,그러한 표적에 정밀타격을 비롯한 최적 의 수단을 사용함으로써 최소한의 노력으로써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고자 노력할 필 요가 있다.또한 전투와 병행하여 다양한 심리전 및 정보작전을 감행함으로써 전투 이외의 방법으로 적을 와해시키거나 굴복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 하다.이러한 노력을 통하여 전체 군사력 운용의 효율성을 강화하게 될 경우 동일 한 전체 군사력으로 더욱 다양하고 많은 임무에 전투력을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정밀타격을 위해서는 당연히 육군 자체 화력지원 수단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 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사격의 정밀성이 향상될수록 육군의 화력지원 효율성이 향 상되고,결과적으로 전체 화력이 증대되기 때문이다.이러한 점에서 앞으로 육군의 화력지원 수단은 짧은 시간에 대량의 화력을 집중하는 것보다는 필요한 표적을 정 확하게 타격하는 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다만,한국의 산악 지형 및 빌딩 발달 로 인하여 정밀타격이 제한을 받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할 필요도 있다. 나아가 미래전에서는 공군의 화력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지상군 부대의 기동과 화력을 절약한다는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공군의 역량을 활용하는 만큼 육군은 다 -25-
른 임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공군의 역할이 확대되면 육군의 위상이나 역 할이 줄어들 것이라는 닫힌 시각이 아니라,큰 범위에서의 분업을 통하여 전체 한 국군의 전투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열린 시각으로 합동작전에 접근하여야 한다. 육군의 입체기동과 정밀타격에서는 보병 기갑 포병을 중심으로 한 연대전투단 (RCT:RegimentalCombatTeam)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지금까지 한국군 은 사단 단위의 제병협동작전을 강조하여 왔지만,산악지형과 그 동안의 무기 및 장비 발전성과를 고려할 때 사단의 경우 부대기동의 융통성이 적고,다양한 상황과 요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하기가 어려우며,한국에서는 사단이 지니는 비중이 지나치 게 커서 자유로운 투입과 이탈이 어려울 수 있다.앞으로 육군의 병력이 하향 조정 된다고 할 경우 더욱 사단 단위의 작전은 융통성을 갖기가 어렵다.평시에는 사단 단위로 필요한 무기 및 장비를 보유하거나 훈련하더라도 실제 운용에 있어서는 연 대단위의 독립작전을 보장하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고,점진적으로 이러한 방향으로 부대구조와 편제 무기 및 장비의 능력을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육군에서는 더욱 다양한 적지종심작전부대를 투입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적 에 관한 정확한 정보수집,적의 중심 및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연대전투단의 안전하면서도 위력있는 기동을 위해서는 적지종심작전부대가 눈과 귀의 역할을 수 행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현대의 발달된 장비와 무기를 보유하고 있고,후방 으로부터 충분한 화력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적지종심작전부대부대는 적의 후방에 침 투하여 적의 조직적 저항을 사전에 와해시킬 수도 있다.따라서 다수의 제대에서 해당되는 적의 후방지역에 다양한 적지종심작전부대를 투입할 필요가 있고,철저한 후방연결(reachback) 21) 을 보장함으로써 이들의 활동과 전체적인 노력의 일관성을 보 장하고,적지종심작전부대의 지속성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 네트워크를 통한 부대 및 전투원의 연결이 과거에 비해서 더욱 긴밀해짐에 따라 육군은 부대별 분산을 더욱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분산한 가운데서 생존성을 보장 하고 있다가 필요할 경우 시간적으로 집중함으로써 가용한 전투력의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육군의 군사작전은 연결되고 협조된 전선을 유지하 는 방향이었지만,앞으로의 전쟁에서는 광범한 지역에 분산되어 있던 부대들이 계 획에 따라 핵심목표 및 핵심지역에 시간적으로 집중하여 작전을 실시하고,작전 직 후 곧바로 분산하는 형태,소위 분산작전(distributed operations)의 형태를 강화하여 나가게 될 것이다. 한국의 입체고속 기동은 산악지형의 제한사항을 잘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산악 지형은 기동로를 제한하고,대규모 기동부대의 병행기동이나 연결을 어렵게 하며, 작전지속능력 추진을 곤란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또한 산악지형은 적에 대한 정 21)전방에 있는 부대나 전투원들이 후방에 있는 지휘부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상태로서,전 방의 부대와 전투원은 지휘관의 눈과 귀나 손발이 되고,지휘소에서는 머리가 되어 주어진 상 황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을 지시하거나,필요한 전투지원 및 전투근무지원을 제공한다. -26-
보수집을 제한하거나 적이 은밀하게 침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계소요를 증대시 킨다.따라서 입체고속 기동을 위해서는 산악의 중요지형지물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공중기동의 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다만,산악지형은 적에게도 동일하게 작 용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효과적인 기동을 달성할 경우 적은 손쉽게 고립시키거 나 분리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또한 육군은 야간전투를 활성화함으로써 그렇지 못한 적에 대해서 압도적인 우위 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현대의 발전된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야간 감시와 조준을 보장할 경우 적은 눈을 감고 아군은 눈을 뜬 상태로 전쟁을 하는 양상으로 유도할 수 있다.이러한 점에서 육군은 야간전투능력 향상을 위한 무기 및 장비를 적극적 으로 구비하고,이를 위한 교리도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입체기동전/정밀타격전의 효과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각 부대들 이 네트워크를 통하여 연결된 상태에서 분산된 상태에서,신속하고 정확한 정보공 유를 통하여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그리고 합동작전을 통하여 다른 군종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함과 동시에,과감한 적지종심작전부대를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이를 통하여 미래의 육군은 모든 부대와 전투원들이 철저하게 후방연결된 상태라야 하 고,계획의 체계성,교리의 통일성,문화적 자유성을 통하여 각각의 독립작전들이 자동적으로 전체적인 일관성을 구비할 수 있어야 한다. (2)전 영역 방호 지금까지도 그러하였지만 미래전에서는 더욱 다양한 형태의 적 공격으로부터 부 대 및 개인의 안전을 보장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호의 비중이 중요해질 것으 로 판단된다.무기체계의 치명성이 증대되고,인명보호의 절대성은 증대될 것이기 때문이다.재래식무기도 그렇지만 화생방 무기에 대한 방호에 실패할 경우에는 전 투력의 전반적인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또한 현대의 과학장비 발달로 쌍방이 다 양한 정찰장비를 구비하게 됨에 따라 방호는 보안과 병행하여 강조되어야 하게 되 었다.특히 육군은 자체적인 부대 및 개인의 방호와 함께 작전책임지역 내에 있는 다른 군종,나아가 민간요소들의 방호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임무수행이 만만치 않다.육군은 가능한 모든 적의 위협으로부터 부대 및 개인의 안전을 보장 할 수 있도록 경보체계를 수립하고,적의 위협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하며,유사시에 위협의 원인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어야 하고,신속한 대응과 복구 노력을 통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방호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여전히 중요한 것은 통상적인 재래식 위협으로부터의 방호이다.여기에는 다양한 사항이 포함되겠지만,적의 포병이나 방사포 등 다양한 화력으로부터 방호가 제공되어야 하고,적의 다양한 정찰활동이나 특작부대의 아군 후방지역 활동을 위한 방호태세도 강조하여야 하며,적 항공기에 대한 방호력도 체 -27-
계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다만,개전과 함께 공중우세가 조기에 달성될 가능성 이 적지 않고 지금까지 적 항공기에 대한 방공력을 상당할 정도로 구비해왔다는 점 에서 이에 대한 비중은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다.대신에 적의 장사정포나 방사포 에 대한 방호 및 이를 무력화하기 위한 대포병사격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침 투하는 적 특작부대를 식별하여 격멸하는 분야에 상당한 관심을 투입할 필요가 있 다.적은 전통적으로도 그러하였지만 미래전에서는 더욱 특작부대를 이용한 아군 후방지역에서의 종심작전을 강화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화학 및 생물학 무기에 대한 방호에 관해서도 여전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국제적으로 화생무기는 사용이 금지된 상태에서 모두 폐기되었지만,북한의 경우 대규모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고,생물학 무기도 보유할 가능성이 크다.화생무기 의 경우 방호 자체가 제한이 있다는 점에서 사전에 이를 제거하는 방책을 적극적으 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따라서 육군은 국가적 차원이나 합동 차원에서 그를 위 한 합리적 방책을 사전에 개발하여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적 의 사용에 대비한 방호와 제독 노력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핵무기로부터의 방호에 관한 고민과 조치도 강화해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다.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되고 있기 때문이다.동시에 상당한 핵무 기를 보유한 주변국가들이 존재한다고 할 때 핵전쟁의 가능성은 항상 유념하고 주 의해야 한다.핵무기에 대한 방호는 화생무기에 대한 방호보다 더욱 적극적인 선제 방책이 필요하다.핵폭발에 대한 효과적 방호 자체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국토를 오염시켜 민족의 터전 자체를 상실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점 에서 육군은 자체의 노력과 함께 국가적이거나 합동 차원에서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협력해 나가야 한다. 미래전에 대비하여 즉각적인 관심이 투입되어야 할 사항은 적의 미사일 공격으로 부터의 방호이다.북한은 800발 이상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주변국의 경우에도 상당한 대규모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북한의 경우 조만간에 미사일을 통하여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이 또한 육군 자체적 으로 수행할 수 있는 과업은 아니고,국가 및 합동 차원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그 러나 주요지역에 대한 방호의 책임은 육군이라는 인식하에 주요 도시를 미사일로 방어하는 데 대한 육군의 책임한계를 명확하게 설정하고,적의 미사일 공격으로부 터 주요 지역,전략적 목표,그리고 육군부대를 방호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하지 않 을 수 없다. 사이버 공간의 방호 역시 미래전에서 비중이 증대되어야 할 부분이고,이 또한 국 가기관 및 합동 차원에서 수행되어야 할 사항이다.다만,컴퓨터가 지상에 존재하 고,전국적으로 광범위하다는 차원에서 이의 방호에 가장 적합한 군종은 육군일 수 밖에 없고,육군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육군은 사이버 공간을 위한 자체적인 역량 을 어느 정도 구비한 상태에서 합동 차원의 사이버 방호노력을 주도하고,국가 차 -28-
원의 그러한 노력과 일관성을 보장하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다. (3)혼합위협(HybridThreat)대응 미래전에서의 지금까지의 위협에 비해서 그 형태가 매우 다양해질 것으로 예측되 고 있다.지금까지와 같은 전통적인 위협도 존재하겠지만 내부불안,테러,재해재난 등의 다양한 위협이 대두될 것이고,그러한 것들이 국민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위협 으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전쟁의 위협이 상대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현대에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할 것이다.따라서 육군은 이러한 전쟁의 위협을 포함한 다양한 혼합위협의 형태를 판단하고,전쟁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군사적 사태에 관 해서도 군대가 수행해야할 역할을 식별하고,필요한 대비조치를 강구해 나갈 필요 가 있다.이러한 활동은 공군이나 해군도 참가하는 것이지만,인간이 생활하고 있는 지상을 담당하는 육군이 관여해야할 역할이 커질 것은 당연하다.특히 육군은 주민 과 직접 접촉함으로써 임무를 수행하는 군으로서,국민과 관련된 임무의 수행에는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육군은 군사작전의 범위를 과거와 같은 무력충돌에만 국한하지 말고 정치적 안정까지를 포함한 범위까지 연장하여 인식할 필요가 있다.다시 말하 면,특정 지역을 점령하여 통제하는 데만 머물지 말고,주민들의 호응을 획득하고, 주민 및 자원을 효과적으로 통제 및 활용하며,필요시 신속한 복구와 재건을 지원 하고,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군사적 성과를 정치적 성과로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 다.이것은 민군작전(civil-military operations) 22) 으로 명명되고 있는데,군사작전의 형태가 다양해질수록 민군작전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비중도 커져야 할 것이다. 전투작전 이외에 대테러전(waragainstterorism)및 대반란전(counterinsurgenc y) 23) 활동에 대한 연구와 대비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한국의 경우 아직까지 그의 비중이 높지는 않을 수 있으나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양한 테러가 자행될 수 있고,그러할 경우 군대의 개입이 요구될 수 있다.또한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국내불안이 무장소요로 악화될 경우 군대의 관여가 요청될 수 있고,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임무에 관하여 제대로 연구 및 대비되지 않거나 필요한 장비를 전혀 구비하 지 못할 경우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거나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그 대비의 정도는 판단되는 이러한 위협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최소한의 이론 및 교리 22)전통적으로는 민사작전(civilafairsoperations)이라는 말을 사용하였으나 민간과 함께 하는 작전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하여 육군에서는 민군작전으로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다. 23)테러는 특정한 행위만을 의미하지만 테러리즘은 테러를 사용하여 의도하는 바를 달성하고자 하는 방식을 말한다.따라서 사전대비를 포함하는 대테러전은 엄밀하게 말하면 대테러리즘전 으로 사용해야 한다. insurgency 는 과거에는 무장투쟁을 이용하여 합헌적인 정부를 타도하 고자 하는 활동을 지칭하였으나 현대에는 무장소요를 일반적으로 지칭하고 있다.따라서 과거 에 사용하였던 전복 이나 대전복 이라는 말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이러한 점에서 일 반성이 강한 반란 과 대반란 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29-
연구부터 꾸준히 실시할 필요가 있고,그러한 상황에 부합되는 교리,장비,교육훈 련을 실시해야할 필요성도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적의 다양한 심리전이나 선전 선동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 다.군사작전 지원을 위한 측면은 물론이고,필요할 경우 그러한 분야에 대한 국가 전체의 노력을 선도하고 조직화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적에 대하여 그러한 차원의 활동을 준비하거나 조직화하는 것도 육군이 수행해야할 과업이다. 재해재난 등 국가의 비상사태를 지원할 수 있는 활동도 적극적으로 수행하지 않 을 수 없다.국가의 비상사태가 비군사적이라고 하더라도 국가적 위기에 있어서 단 기간에 결정적인 대응수단을 제공할 수 있는 집단은 군대이기 때문이다.그리고 군 사작전 위주의 전쟁이 발발하는 비중이 줄어듬에 따라 이러한 노력에 대한 국민들 의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고,그 피해도 전쟁에 못지 않을 수 있음을 자각할 필요가 잇다. 국제적으로 다양한 혼합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필요가 있다.유엔을 중심으로 하는 평화유지작전(PeaceKeepingOperations) 24) 에도 적극적 으로 동참함은 물론이고,우방국의 혼합위협에 대한 대응노력을 지원할 필요성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도 병력을 파견할 필요가 있을 수 있고,국제적 재난 구조에 대 한 협조,다른 국가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타국에 있는 우리의 국민들을 보 호하기 위한 활동 등 당시 필요에 따라 대두되는 다양한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4)통합전력 발휘 주도 미래전에서 육군이 더욱 노력해야 할 부분은 가용한 모든 전력의 통합성을 극대 화하는 것이다.통합을 통하여 다른 군종 및 기관으로부터 지원전력을 활용함으로 써 육군은 필수적인 임무에 노력을 집중하고,제한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공군의 화력을 제공받을 경우 육군은 화력지원 대신에 기동 분야에 노력을 집중할 수 있고,민간분야의 역량을 활용할 경우 전투근무지원을 위한 투자 를 절약하여 전투분야에 전환시킬 수 있다.특히 육군은 인간의 생활 근거지인 지 상을 통제한다는 점에서 가용한 모든 역량의 통합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그 기준과 방향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육군은 적극적인 합동작전을 통하여 육 해 공군 전력의 상호보완성을 극 대화할 필요가 있다.육군은 화력이나 수송의 상당부분을 공군과 해군으로부터도 24)2007년 지상전개념서에서는 평화유지작전과 평화강제작전을 구분하여 기술하였으나 이론적 구분에 지나치게 집착함으로써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이러한 모든 작전을 일반 적으로 지칭하는 의미로 평화유지작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