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 권 2호 통권 570호 국가별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s) 현황과 IDI(ICT Development Index) 7) 고 흥 석 * 1. 개 요 2001년 마크 프렌스키(Marc Prensky)는 오늘날 학생들을 일컬어 컴퓨터와 비디오 게임, 각종 인터넷 등의 디지털 언어에 대해 네이티브 스피커(native speaker)와 같다 는 의미로 디지털 원어민(digital native)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Prensky, 2001a,2001b). 탭스콧(Don Tapscott)은 그의 저서 Growing Up Digital 에서 젊은 세대를 넷세대 (Net generation) 혹은 N세대 로 명명하면서 이들 세대가 디지털 세 대로 급부상할 것을 예견했다(Tapscott, 1998). 그리고 10년 후 후속 저서 Grown Up Digital 을 통해 이들 넷세대가 어떻게 우리 세계를 바꾸고 있는가를 조명했다 (Tapscott, 2008). 국제전기통신연합(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ITU) 역시 프렌스키와 텝스콧 등이 규정한 디지털 네이티브 개념을 보다 양적으로 측정하고 국가 간 비교를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ICT 인프라와 접근성, ICT 이용정도와 ICT 능 력, 스킬 등 다양한 측정항목을 종합해 ICT 발전 지수(ICT developments Index, IDI) 를 측정, 국가 간 비교를 시도하고 있다.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미래융합연구실 연구원, (02)570-4473, hskoh@kisdi.re.kr 35
본고에서는 2013년 ITU에서 발간한 Measuring the Information Society 2013 (MIS) 보고서를 토대로 세계 각국의 디지털 네이티브 현황과 함께, ICT 발달 지수를 비교 검토해 보고자 한다. 2. 디지털 네이티브 현황 ITU의 MIS보고서는 디지털 네이티브를 15~24세 중 최소 5년 이상 활동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한 사람 으로 개념화 하여 측정하였다(ITU, 2013: 139). 전 세계 약 180개 국가에 대해 디지털 네이티브를 측정한 결과, 약 3억6천3백만 명 정도가 디지 털 네이티브에 해당하며, 그 비율은 약 5.2%정도였다(ITU, 2013: 140). 국가별로 보 면, 아이슬랜드가 전체 인구대비 약 13.9%(약 4만 5천명)가 디지털 네이티브에 해당하 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뉴질랜드(13.6%), 한국(13.5%), 말레이시아(13.4%) 등의 순서로 디지털 네이티브 비율이 높았다. <표 1> 국가별 디지털 네이티브 현황 Rank Economy DN (total) DN as a % of total population DN as a % of total youth Share of youth population 1 Iceland 45,495 13.9 95.9 14.4 2 New Zealand 606,040 13.6 94.8 14.3 3 Korea(Rep.) 6,552,589 13.5 99.6 13.5 4 Malaysia 3,914,573 13.4 74.7 17.9 5 Lithuania 436,045 13.2 92.7 14.3 6 United States 41,322,288 13.1 95.6 13.7 7 Barbados 35,830 13.1 90.5 14.4 8 Slovakia 696,917 12.7 92.9 13.7 9 Latvia 275,036 12.3 97.0 12.7 10 Denmark 685,624 12.3 96.9 12.6 36
국가별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s) 현황과 IDI(ICT Development Index) Rank Economy DN (total) DN as a % of total population DN as a % of total youth Share of youth population 11 Norway 607,837 12.3 93.3 13.1 12 Singapore 643,589 12.2 88.4 13.8 13 Brunei Darussalam 50,049 12.1 73.7 16.5 14 Finland 645,961 12.0 98.3 12.2 15 Netherlands 1,993,587 11.9 98.4 12.1 16 Israel 915,636 11.9 80.0 14.9 17 Canada 4,124,622 11.9 90.1 13.2 18 Poland 4,538,102 11.8 89.4 13.3 19 Estonia 158,260 11.8 96.0 12.3 20 Sweden 1,110,582 11.7 89.4 13.1 자료: MIS report 2013(ITU, 2013: 143) 반대로 동티모르의 경우는 15~24세 연령층이 전체 인구의 21.2%를 차지하고 있지 만, 이들 중 약 0.6%정도만이 디지털 네이티브에 해당하며, 전체 인구대비로 보면 약 0.1%정도에 불과하다. 디지털 네이티브가 전체 인구에 1% 미만인 국가는 약 30개 국가에 이른다. 이들 국가들은 대부분 아프리카(니제르, 시에라리온, 에리트레아, 콩 고 등)와 아시아 일부 국가들인(동티모르, 캄보디아, 이라크 등) 것으로 나타났다 (ITU, 2013: 143). 지역별 디지털 네이티브 비율은 아메리카 지역과 유럽 국가들이 평균적으로 약 10%정도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다음으로 아랍국가들이 약 5% 내외를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평균적으로 2%정도의 디지털 네이티브 비율을 보이 고 있다. 전 세계 평균이 5.2%임을 고려할 때, 선진국(developed countries)과 개도국 (developing countries)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림 1] 참조). 37
[그림 1] 지역별 디지털 네이티브 비율 자료: MIS report 2013(ITU, 2013: 146) 3. ICT 개발 지수(IDI) 현황 ITU는 각 ICT와 관련해 ICT access 5개 항목(40%), ICT use 4개 항목(40%), ICT skill 3개 항목(20%) 등 총 11개 항목을 측정, 각각의 비율을 4:4:2로 수치화 하여 [그림 2] ICT Development Index 자료: MIS report 2013(ITU, 2013: 18) 38
국가별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s) 현황과 IDI(ICT Development Index) 국가별 IDI지수를 도출해냈다. 국가별 IDI 순위를 보면, 한국이 2011년에 이어 여전히 가장 높은 IDI 수치를 기록 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스웨덴, 아이슬랜드, 덴마크 필란드, 노르웨이 순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홍콩이 10위에 올라 있고, 호주(11위), 일본(12위), 싱가포르(15위) 등이 높은 IDI수치를 보였다. 반면, 최하위 IDI 수치를 기록한 국가들은 니제르(0.99) 중앙 아프리카공화국(1.00), 차드(1.01), 부르키나 파소(1.20)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부 분이다(ITU, 2013: 24). <표 2> 국가별 IDI Economy Rank 2012 IDI 2012 Rank 2011 IDI 2011 Korea(Rep.) 1 8.57 1 8.51 Sweden 2 8.45 2 8.41 Iceland 3 8.36 4 8.12 Denmark 4 8.35 3 8.18 Finland 5 8.24 5 7.99 Norway 6 8.13 6 7.97 Netherlands 7 8.00 7 7.85 United Kingdom 8 7.98 11 7.63 Luxembourg 9 7.93 9 7.76 Hong Kong, China 10 7.92 10 7.66 Australia 11 7.90 15 7.54 Japan 12 7.82 8 7.77 Switzerland 13 7.78 12 7.62 Macao, China 14 7.65 13 7.57 Singapore 15 7.65 14 7.55 New Zealand 16 7.64 18 7.31 United States 17 7.53 16 7.35 France 18 7.53 19 7.26 Germany 19 7.46 17 7.33 Canada 20 7.38 20 7.14 자료: MIS report 2013(ITU, 2013: 24) 39
이러한 국가 간 IDI 차이는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즉, 유럽 국가들의 경우 평균 IDI 수치가 6.73으로 가장 높았으며, 동시에 최상위 국가와 최하위 국가 간 IDI 차이가 크지 않았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경우, 전체 평균은 세 계평균(4.35)보다 약간 높은 4.37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상위 국가(한국, 8.57)와 최 하위 국가(방글라데시, 1.73)간 차이가 가장 큰 지역으로 나타났다. [그림 3] 지역별 IDI 범위와 평균 자료: MIS report 2013(ITU, 2013: 53) 1) 주1) 본문 설명과 기타 도표에서 아시아-태평양 평균이 4.37로 기술되어 있음 을 볼 때, 위 도표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균이 세계평균(4.35)보다 낮 게 표시된 것은 기술적 오류로 판단됨. MIS보고서에는 각국의 IDI 수치와 함께 이들 IDI 수치가 각국의 국민총생산량 (GNI)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검토한 결과 높은 상관관계(설명량 R 2 =0.8848)가 있음을 밝혀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높은 상관관계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가들이 아웃라이어(outlier)를 보이고 있는데, 그 형태도 각기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즉, 한국 과 에스토니아 몰도바의 경우는 GNI에 비해 높은 IDI 수치를 보인반면, 아랍에미레 이트나 브루나이 공화국, 보츠와나의 경우, 높은 GNI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IDI 수 40
국가별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s) 현황과 IDI(ICT Development Index) 치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다양한 ICT 분야가 국가 산업 및 경제에 기여하는 정책적 방향을 달리 취해야 함을 보여준다. 즉, 한국이나 에스토니아의 경우는 높은 IDI를 기반으로 이를 국가 산업 및 경제 발전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 는 반면, 아랍에미레이트나 브루나이 공화국의 경우는 국가적 차원에서 ICT 전반에 대한 어떤 지원 육성발전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 람직해 보인다. [그림 4] IDI와 GNI(Gross National Income) 지수와의 상관관계 자료: MIS report 2013(ITU, 2013: 43) 4. 결 어 흔히 디지털 세대로 일컬어지는 젊은 세대는 ICT의 최전선에 있는 세대이다. 디지 털 네이티브들은 ICT 혁신을 주도하며, 동시에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ICT를 확산, 융합시켜 나가고 있다. 이들은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 키워드이며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추세력으로 성장해 갈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네이티브 수치는 젊은 세대 의 인구 비율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한국의 경우는 15~24세 연령층의 41
99.6%가 디지털 네이티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아이슬랜드(95.9%)나 뉴질랜드(94.8%)보다 높은 수치였다. 이러한 결과는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이호영 외, 2013). 일본의 경우, 15~24세 연 령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7%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이들 연령층의 99.5%가 디지털 네이티브에 해당하더라도 전체 디지털네이티브 비율은 9.6%로 크로 아티아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ITU의 이번 보고서는 특히 IDI와 GNI의 상관관계를 보여줌으로써 개별 국가들의 향후 ICT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국가별 IDI 수치에서도 나타났듯이 국가 간 경제력 차이에서 비롯된 지역별 차이는 전 세계 적 과제가 될 수 있다. 지역별 ICT 발전 지수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향후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의 문제와 더불어 국가 간 ICT 종속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크 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이호영 외 (2013), 디지털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 비교 연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ITU (2013). Measuring the Information Society Report 2013. Retrieved from http://www.itu.int/pub/d-ind-ictoi-2013/en Prensky, M. (2001a). Digital Natives, Digital Immigrants: Part 1. On the Horizon, 9(5), 1-6. Prensky, M (2001b). Digital Natives, Digital Immigrants Part 2: Do they really think differently?. On the Horizon, 9(6), 1 6. Tapscott, D. (1998). Growing Up Digital: The Rise of the Net Generation. New York: McGraw Hill. Tapscott, D. (2008). Grown up digital: How the net generation is changing your world. New York: McGraw-Hill.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