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의 세계화 전략 한국음악의 세계화 전략 - 일본의 경우 - 야마모토 하나코( 山 本 華 子 ) 1) 국문초록 일본에서는 1965년 한일국교 정상화 이후, 여러 가지 형태로 한국음악이 소개되 어 왔다. 더욱이 국교정상화 40주년을 맞이한 2005년은 한 일 우정의 해 2005 로 지정되어 전통음악 세계에서는 민간차원의 공연이 증가하면서 한일 교류연주회 가 활발히 열리게 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2005년 이래 일본에서 한국음악이 어떠한 형태로 소개되어 왔는 가를 개관하고, 그 현황을 파악한 후에 향후의 전략에 대해 제언하고자 한다. 한국음악에 바로 접할 수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공연과 강습회 워크숍을 꼽을 수 있다. 수도권을 대상으로 공연정보를 수집해서 분석한 결과, 2005년 1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이루어진 한국음악 공연 중 타악기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현악기 가 이어진다. 결국 단독 공연이 되면 사물놀이나 가야금 등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 연주자와의 교류 무대로는, 2005년의 한일 우정의 해에 이루어진 교류공연이 가장 많았다. 연주가의 분야로서는 한국인 재일 한국인 일본인 기타 민족이 포함된다. 횟수 가 많은 순으로 열거하면 한국인, 한국인과 일본인 혼합, 재일 한국인, 한국인과 일 본인과 기타 민족, 한국인과 재일 한국인, 한국인과 일본인과 재일 한국인, 재일 한 국인과 일본인으로 되어 있다. 이렇게 일본에서는 한국음악의 연주에 재일 한국인이 여러 형태로 활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도쿄에서 강습회 워크숍이 행해지는 3개소를 개관한 결과 거론된 분야는 1) 일본대학 예술학부 ORC 연구원. 87
國 樂 院 論 文 集 제19집 관악기(피리 단소), 현악기(가야금 해금), 타악기(장구 꽹과리), 소리(민요 판소 리), 악기 수리 등으로 밝혀졌다.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은 국립국악원과 연계 하여 본국에서 강사를 초빙하여 초심자를 대상으로 한 강좌를 개최하며, 재일본 한 국YMCA는 초심자와 경험자 및 장기간 참가자들이 대상이었으며, 강사는 한국에서 초청하고 있다. BBD 한국전통악기 전문점은 워크숍 이후의 대응을 고려하여, 재일 연주가를 강사로 초빙하고 있다. 도쿄에서 계속적으로 한국음악을 배울 수 있는 기관으로 한국YMCA를 들 수 있 겠다. 한국YMCA의 한국음악 강습이 거둔 효과로는 재일 한국인들의 정체성 확립 과 지도자 양성을 들 수 있다. 수강생 중에는 프로를 목표로 하는 인재가 나타나 현 재 장구 연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이도 있다. 그리고 일본에 한국음악 보급에 이바지 한 가야금연주자인 지성자의 역할 또한 컸다고 할 수 있다. 끝으로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한국음악의 세계화를 위하여 5가지 를 제안하였다. 핵심어 : 한국음악, 세계화, 일본에서의 한국음악, 한일 교류, 재일 한국인 목 차 Ⅰ. 들어가며 Ⅱ. 한국음악의 수용과정 Ⅲ. 한국음악의 보급 Ⅳ. 한국음악의 접근 Ⅴ. 한국음악의 습득 Ⅵ. 일본에서의 한국음악의 세계화에 대한 제언 88
한국음악의 세계화 전략 Ⅰ. 들어가며 일본에서는 1965년 한 일 국교 정상화 이후, 여러 가지 형태로 한국음악이 소개되어 왔다. 국가 차원의 이벤트 및 교류행사 때에는 양국의 국가기관에 의한 연주행사가 상징적 으로 개최되었다.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이 2002년에 개최된 한일 궁중음악 교류 연주회 인데 이 때 음악사상 최초로 양국의 아악을 공개 연주하였다. 2003년에는 드라마 겨울연가 방송 이후, 한류 붐이 일어났다. 더욱이 국교정상화 40주년을 맞이한 2005년은 한 일 우정의 해 2005 로 지정되어 드라마나 영화 등의 서브 컬쳐에 머무르지 않고, 전 통음악의 세계에도 민간 차원의 공연이 증가하면서 한 일 교류연주회가 활발히 열리게 되 었다. 본고에서는 2005년 이래 일본에서 한국음악이 어떠한 형태로 소개되어 왔는가를 개관하 고, 그 현황을 파악한 후 향후의 전략에 대해 제언하고자 한다. 고찰함에 있어 주로 한일 문화교류의 창구인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의 주최 및 후원에 의한 행사를 대상으로 삼았다. Ⅱ. 한국음악의 수용과정 어느 외래문화가 침투해 가는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그 문화의 존재를 아는 것 이 기본 조건이다. 그리고 그다음에 그 문화에 접촉해보는 단계를 지나 그것을 체험하고 또 익히는 단계에 들어가면 비로소 다른 문화권에서 수용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일본에서 한국음악의 수용 과정을 파악하면, 1 한국음악에 대해 알기, 2 한국음악에 바로 접촉하기, 3 계속적으로 익히기 등과 같은 3단계를 바탕으로 성립하 는 것을 가정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는 실로 이 3단계가 원만히 이루어지기 위해 1 수단을 강구하여 한국음악을 널리 알리기 2 공연이나 워크숍 등 한국음악에 바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기 3 계속하여 한국음악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의 방책 을 생각할 수 있다. 여기에 이 3단계가 실제로 일본에서는 어떠한 상황이었는지, 특히 2005년의 한 일 우정의 해 2005 이후의 흐름을 파악하기로 한다. 89
國 樂 院 論 文 集 제19집 Ⅲ. 한국음악의 보급 한국음악에 전혀 인연이 없던 일본인들이 한국음악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는 미디어의 힘 이 크다고 할 것이다. 일본의 TV에서는 현재 매일 같이 한국 드라마나 한국 영화가 방송되 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음악에 관한 프로그램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끔 무당굿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있지만, 그것도 1년에 몇 차례 정도가 있을 뿐이다. 한편, 드라마나 영화에 한국음악이나 예능이 등장하는 것으로 황진이 와 왕의 남자 를 들 수 있겠는데 이들이 일본에서 방송되었다고 해서 한국음악 붐이 크게 일어난 것은 아니 었다. 한류붐 이전부터 일정의 한국음악 팬층은 확보되어 왔는데 한국음악이 미디어를 통해 일 본을 석권한 적은 없었다. 한편, 이와 비슷하게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중국의 여자십이악 방 과 같은 그룹은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2001년에 중국 전역으로부터 4000명의 오디션을 거쳐 뽑힌 12명의 여성음악가 그룹인 여자12악방 은 2003년에 일본에서 데뷔를 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일으켰다. CM을 시 작으로 그녀들의 연주풍경은 빈번하게 TV에서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지금은 그 이름을 모 르는 일본인이 없을 정도로 여자12악방 은 부동의 지위를 쌓았다. 동시에 그녀들의 활약에 의해, 중국의 전통음악이나 그 악기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왜 일본에서 그토록 여자12악방 이 받아들여졌을까. 그녀들 모두가 20대의 젊은 미녀들 로써 음악적으로도 콩쿠르 입상 경력을 소유하고 있는 실력파들이다. 첫인상과 연결되는 외견의 양호함이 전통음악에 관심이 없는 많은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할 수 있 다. 여자12악방 은 일본에서 연예계 스타 수준의 사진집도 내고 정식 홈페이지를 가동하며 팬클럽까지 결성했다. 또한 그녀들의 음악은 이른바 퓨전음악이다. 일본의 인기가요를 수 록한 앨범을 다수 발매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귀에 익숙해지기 쉬운 스타일로 만들어져 있다. 이런 12명의 여성들에 의한 시각적 요소와 친숙해지기 쉬운 소리에 의한 전략이 주 효해서 일본에서 성공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한국음악 세계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지명도가 높고 인기가 있는 연 주자가 얼마나 있는가. 적어도 여자12악방 만큼 일본에서 인기 있는 스타 연주자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90
한국음악의 세계화 전략 Ⅳ. 한국음악의 접근 한국음악에 바로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일반적으로 공연과 강습회 워크숍을 꼽을 수 있 다. 공연정보를 접함에 있어, 아무래도 지방보다 수도권에 기울어지기 쉽고, 또 가장 빈번 하게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는 도쿄 근교의 정보망이 발달하고 있는 점도 있어서 대상을 수 도권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도쿄도, 이바라키현, 도치기현, 군마현, 사이타마 현, 지바현, 카나가와현에서 개최된 행사로 한정했다. 데이터 수집 작업에는 주일 한국대 사관 한국문화원의 홈페이지와 소장자료, 필자 소장의 전단을 참조했다. 또한 무용 공연이 나 여러 이벤트에서 한국음악이 소개되는 것도 있지만, 여기에서는 어디까지나 음악이 주 체로 되어 있는 공연만을 다루었다. 그 결과, 2005년부터 2008년 8월까지 관동지방에서 이루어진 한국음악 공연은 72회이 며, 어떠한 악기가 등장하는가 주목한 결과, 타악기 38회, 현악기 35회, 관악기 30회, 창 26회의 순으로 되어 있다. 악기류는 한 종류만이 아니라 복수의 조합에 의해 등장한다. 한 종류만의 공연을 보면 타악기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현악기가 이어진다. 결국, 단독 공연 이 되면 사물놀이나 가야금 등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의 연주자와의 교류무대가 되고 있는 것이 31회를 헤아리는데, 2005년의 한 일 우정의 해에 이루어진 교류공연이 가장 많았다. 개최지는 72회 가운데 62회가 도 쿄이다. 연주자별 분야에는 한국인, 재일 한국인, 일본인, 기타 민족이 포함된다. 횟수가 많은 순으로 열거하면 한국인(20회), 한국인과 일본인(14회), 재일 한국인(11회), 한국인과 일본 인과 기타 민족(9회), 한국인과 재일 한국인(5회), 한국인과 일본인과 재일 한국인(3회), 재 일 한국인과 일본인(2회), 불명이 8회이다. 이렇게 일본에서는 한국음악의 연주에 재일 한 국인이 여러 형태로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한국음악 관련행사로서는 강습회 워크숍이 있다. 도쿄에서 행해지는 장소로는 주 로 4개소를 들 수 있다. 즉,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재일본 한국YMCA, BBD 한국 전통악기 전문점, 개인 연주자들의 교실 등이다. 강습회 워크숍에서는 직접 악기를 접하 면서 체험하는 것이 가능한 점을 이점으로 들 수 있다. 실제로 이 체험에 의해 한국악기를 배우기로 한 이도 적지 않다. 아래에 개인 연주자에 의한 것 이외 3개소의 강습회 워크숍 에 대해 소개한다. 91
國 樂 院 論 文 集 제19집 1. 한국문화원의 한국전통악기 강좌 시리즈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은 국립국악원과 같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이다. 국립국악원 의 국악의 세계화 사업의 하나로서, 해외국악문화학교 가 있다. 그 내용은 해외교민 및 현지인에게 한국의 전통음악과 무용 강습을 통하여 한민족 문화정체성을 확립하고 우리 전 통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91년부터 해외주재 한국문화원, 교육원, 해외 음악대학 및 한국학 과 개설대학 등에 강사 파견 및 악기, 국악 관련 자료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 프 로그램을 일본의 한국문화원에서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 2004년부터이다. 2004년이라 하면 한류 물결이 확대되어갔던 해이며 한국문화원으로서는 한류뿐만 아니 라 그 근저에 있는 전통문화에도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전통악기 강좌를 시작한 시기이 다. 도쿄에서는 이미 한국YMCA 등에서 재일 연주자가 동일한 시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문화원에서는 다른 곳에서 하고 있지 않는 것을 하고자 하여, 국립국악원의 해외국악문화 학교 프로그램에 신청하여 본국에서 전문가(국립국악원 연주단원)를 초청하는 형태를 취하 게 되었다. 2) <사진 1> 가야금 강좌 3) 이렇게 해서 시작된 한국문화원 주최의 한국 전통악기 강좌 의 개최 횟수는 2004년부터 10회를 헤아린다. 그 개요를 <표 1>에 정리하였다. 2) 시미즈 추이치(한국문화원)과의 대담 내용(2008년 8월 20일). 3) 2008년 7월, 사진 제공 :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92
한국음악의 세계화 전략 <표 1> 한국문화원의 한국전통악기 강좌 회 연도 기간 악기 강사 수준 시간 수강료(엔) 1 2004 9/2~11 단소 이영 입문 2 2005 6/16~25 단소 이영 3 2005 9/1~10 장구 남기문 입문 초급 8 6 8 6 4 입문 8 6 6000(평일) 5000(주말) 6000(평일) 5000(주말) 3000(평일"E주말) 6000(평일) 5000(주말) 4 단소 이영 입문 8 6000 2006 5/18~27 Workshop 4 5000 피리 입문 6 8500 5 2006 9/1~5 판소리 김수연 입문 4 4000 6 2007 6/7~16 피리 고우석 입문 7 2007 6/7~16 가야금 장경원 8 6 입문 8 6 8 2007 10/12~16 판소리 정회석 입문 4 4000 9 2008 7/3~12 가야금 이유나 입문 8 6 10 2008 7/12~30 단소 김정승 입문 8 5000 9500(평일) 8500(주말) 4500(평일) 3500(주말) 5000(평일) 4000(주말) 대상이 되었던 악기는 피리 단소 가야금 장구 판소리로, 관현타악기에 노래가 더해 진 장르로 되어 있다. 강사는 이영(정악단 악장), 남기문(민속악단 지도위원), 김수연(민속 악단 지도위원), 고우석(정악단 단원), 장경원(정악단 단원), 정회석(민속악단 지도위원), 이 유나(정악단 부수석), 김정승(정악단 단원) 등 8명이며, 처음 3년간은 지도위원 이상의 국 립국악원 연주자들을 초청하고, 2007년부터는 젊은 단원이 초청되고 있다. 수준은 기본적으로는 입문으로서 초보자를 대상으로 하고, 시간도 평일 주말 코스로 라 이프 스타일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다. 정원은 10명에서 15명 정도이다. 강습시간은 4시간에서 8시간 사이로 수강자는 직접 악기에 접할 수 있다. 비용은 3,000엔 에서 9,500엔까지로 다른 강습회 워크숍에 비해 상당히 싼 편이다. 4) 단소와 피리는 국립 4) 한국YMCA 주최에 의한 2008년도의 가야금 강습회의 비용은, 초심자 초급자가 6시간에 14,700 엔, 경험자 이상이 되면 9시간에 22,050엔으로 설정되어있다. 93
國 樂 院 論 文 集 제19집 국악원의 협력을 얻어 도매가격으로 입수하여 참가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가야금과 장구는 대여하지만 그 비용도 수강료에 포함되어 있다. 유일하게 악기가 필요 없는 판소리에 관해 서는 한국어를 읽을 수 없는 수강자를 위해 한국문화원 직원이 만든 대사의 일본어 표기의 교재를 배포하는데 그 비용도 수강료에 포함되어 있다. 5) 이하 강좌를 실시해 본 결과에 대해 서술한다. 이들 강좌에 실제로 참가한 이들은 일본인이 가장 많고, 재일 한국인, 이민자의 순이다. 그들의 참가 동기는 다양하지만, 일본인의 경우는 샤쿠하치( 尺 八 ) 등 일본 전통악기를 다루 고 있기에 한국 악기에도 관심을 가졌다고 하는 경우나,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갖 게 되었다고 하는 경우가 보였다. 재일 한국인의 경우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라 는 목적이 많았다. 또한, 이민자의 경우는, 해외에 와서 자국 문화의 소중함을 느끼거나 주위의 일본인으로부터 한국문화를 가르쳐 달라는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배우기로 했다는 경우가 많았다. 강습회의 효과로서 가장 컸던 것은 제1회 강좌를 통해 단소회 라는 서클이 만들어진 적 이 있다. 6) 이 모임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존속하고 있으며, 지금은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연주회를 펼치기까지 하고 있다. 수준의 문제가 있다고는 해도, 이렇게 한국문화를 담당하 는 이가 배출된 점이 의미 깊다. 한편, 강습회를 운영하기 위해 스케줄을 짜는 방법과 수강자 수준에는 문제가 있다. 현 재는 평일 낮과 밤, 그리고 주말 형태로 스케줄을 짜고 있는데, 수강자의 요구는 각양각색 이기 때문에 어디에 맞출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어서 국립국악원의 유명한 연주자를 강사 로 초청할 경우에는 초보자 대상의 클래스에 다수의 경험자가 참가함으로써 진도를 올려버 리는 바람에 초보자가 따라가기가 어려운 현상이 일어났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 도 점차적으로 국립국악원의 의욕 있는 젊은 연주자를 초청하도록 함으로써, 초보자가 만 족할 수 있는 강좌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 참가자 모집에 관해서는 시작 당초부터 의외로 고생하지 않았다. 홈페이지와 신문에 모집광고를 실었더니 바로 참가자가 모였다. 또한 본 국의 연주자라는 점 때문에 통역의 문제를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문화원 직원이 지원하면 서 한국어의 통 번역을 배우고 있는 학생에게 사회경험으로서 도움을 받고 있다. 곤란을 느끼는 장면에서는 수강자 중의 재일 한국인이나 이민자가 협력하거나, 강사측도 학생의 통역이라는 점에서 쉬운 말이나 표현을 사용해 주기 때문에, 지금까지 커다란 지장을 느낀 적은 없었다고 한다. 5) 시미즈 추이치( 淸 水 中 一, 한국문화원)와의 대담 내용(2008년 8월 20일)에 기초함. 6) 운영에는 설정 당초부터 BBD 한국전통악기 전문점이 담당하고 있다. 94
한국음악의 세계화 전략 <사진 2> 후쿠칸 네트에서의 단소 강좌7) 또한 본 강좌는 도쿄의 한국문화원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2008년 7월의 단소강좌는 한국문화원에서 후쿠시마현의 민간단체인 NPO법인 후쿠칸 네 트 에 제안하여, 한국문화원과의 공동주최로는 처음으로 지방에서 행해졌다. 사실 지방에서 이러한 강좌를 듣는다는 것은 거의 어렵다. 당초부터 본 강좌의 운영에 있으며, 현재는 한 국어 교육 사업도 담당하고 있는 시미즈 추이치(淸水中一)는 앞으로도 지방의 한국어 교사 의 네트워크가 모체가 되어 한국어와 함께 전통악기 강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발전해 가기 를 바라고 있다. 더불어 한국문화원에서는, 이왕에 국립국악원의 강사를 초청한다면 한국문화원의 강좌를 실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이 한국음악에 접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고등학교나 대 학교에서의 적극적인 출장강좌 도 기획하고 있다. 강좌의 내용은 한국음악 개론과 전통악기 소개와 실연으로 되어 있다. 2008년에는 음악대학에서 한국 전통음악의 특징을 설명하고 가야금 연주를 들려주었다. 또한 2007년에는 대학뿐만 아니라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이벤트 에도 본 강사가 출연했다. 이렇게 한국문화원에서는 국립국악원의 강사를 초청하면 한국문 화원의 강좌에 머무르지 않고, 외부에도 널리 한국음악을 소개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앞에 소개된 시미즈 추이치는 한국문화원에서 전통악기와 만난 사람들이 보다 오래 계속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에 주거하는 재일 한국인을 비롯한 연주가의 활동 도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문화원은 초보자에게 전통악기와의 만남의 장을 만들어 희망자에 7) 2008년 7월, 사진 제공 :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95
國 樂 院 論 文 集 제19집 게는 지속적으로 한국음악을 경험 할 수 있도록 재일 연주가를 소개하고, 접목의 역할이 가능해지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한국문화를 보다 폭넓게 보급하기 위해서는, 국립국악 원의 연주자를 초청하여 정통한 본국의 음악을 소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 후의 전개에 있어서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재일 연주가의 힘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2. 재일본 한국YMCA의 강습회 한국인 유학생이 창립에 관여되어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YMCA에서는 일찍이 1970년대 후반부터 한국음악 교실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음악을 연간 배울 수 있는 장기강 좌인 한국전통문화교실 에 대해서는 다음 항에서 서술하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하기에 단 기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강습회에 대해 다룬다. 본 강습회에는 본국에서 강사를 초청하 고 있다. 장구의 경우는 사물놀이의 창시자 김덕수패, 민요와 가야금의 경우는 성금연류 가야금 계승자인 지성자가 담당하고 있다. 참가자는 한국YMCA에서 장기코스인 한국전통 문화교실 의 수강자가 대부분이지만, 초보자도 포함되어 있다. 초심자에게는 한국음악과의 만남의 장이고, 경험자에게는 통상의 지도자(재일 한국인)의 스승에 해당하는 대 선생님으 로부터 지도를 받는 기회로, 확인의 장이기도 하다. <사진 3> 지성자 선생 초청 한국YMCA 민요 가야금 강습회 8) 8) 2008년 8월, 사진 제공 : 한국YMCA. 96
한국음악의 세계화 전략 여기에서는 2008년 8월에 행해진 지성자 선생 초청 한국YMCA 민요 가야금 강습 회 (<사진 3>)의 예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전체를 A클래스와 B클래스로 나누어, A클래 스는 초보자 초급자 대상, B클래스는 경험자, 중 상급자 대상으로 하고 있다. A클래스 는 2일간 합계 6시간에 걸쳐 밀양아리랑, 청춘가 등의 민요와 가야금의 기본기법을 익히 는 것이며, B클래스는 3일간 합계 9시간에 걸쳐 판소리의 사랑가'를 노래하고, 새타령 을 가야금으로 타도록 하는 것이었다. 수강료는 초심자 대상의 A클래스는 한국YMCA 회원은 12,600엔, 일반인은 14,700엔으로 설정되어 있어, 한국문화원 수강료의 3배 이상으로 되 어 있다. 필자가 견학한 8월 17일의 A클래스에서는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었는데, 초심자가 노래하면서 밀양아리랑 을 자력으로 연주할 수 있기까지 도 달한 것에 놀랐다. 또한 16일의 B클래스에서는 수강자는 경험자라 해도 상당한 수준이었는 데, 한국음악의 독특한 시김새나 농현 등을 익히는 고도의 내용이었다. 이 수준의 클래스 를 설정할 수 있는 것은, 역시 한국YMCA에서 장기간의 강좌를 개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1969년부터 20년 이상을 살면서 가야금 지도를 하고 있던 지성자는 일본인에 게 가르치는 요령을 파악하고 있어서 스스로가 일본어로 지도하면서 수강자에게 진정한 소 리를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9) 3. BBD 한국악기 전문점의 워크숍 BBD 한국악기 전문점은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연악사의 일본대리점으로서 2002년 한 류의 발신지인 도쿄도 신주쿠에 오픈했다. 취급하는 상품은 한국의 관현타악기 전반과 무 용 풍물에 사용되는 부속품, DVD CD, 서적, 북한의 개량악기까지 폭넓게 일본 국내유 일의 한국악기 전문점으로서 전국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있다. 이 가게에서 워크숍을 개최한 것은 2003년부터이다. 10) 손님으로부터의 요청과 재일 연 주가인 민영치의 제안에 의해 처음에는 장구를 대상으로 했다(<사진 4>). 그 후 꽹과리, 대금, 해금 등의 워크숍을 하고 있으며 장구 수리도 겸하고 있다. 9) 지성자와의 대담 내용(2008년 8월 16일). 10) 이상, 김스랍(BBD 점장)과의 대담 내용(2008년 8월 17일)에 기초함. 97
國 樂 院 論 文 集 제19집 <사진 4> BBD 한국악기점 장구 워크숍 11) 이 가운데, 특히 꽹과리는 고도의 연주 실력자가 담당하는 악기로써, 사물놀이의 리더악 기로 연주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자는 좀처럼 꽹과리와 접할 기회가 없다. 이 워크 숍의 특징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꽹과리를 빠른 시기에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으로, 손님 의 희망에 따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장구 수리 워크숍은 악기점만의 시도로서, 스스로가 자신의 장구를 관리할 수 있도록 묶는 법 등을 지도하는 것이다. 이 워크숍은 매우 호평이 기 때문에 향후에도 매년 계속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워크숍들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 는 BBD 독자적인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도자는 의도적으로 재일 연주가로 하고 있다. 12) 그 이유는, 본국의 지도자는 워 크숍 개최 시에 단기간밖에 일본에 체재할 수 없지만, 참가자가 계속하기 위해서 일본에 거주하는 연주가라면 계속 이어서 지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또 악기점에 있어서도 참가자에게 처음부터 악기를 구입하게 하기 보다는 참가자가 워크숍에서 대여한 악기를 접 해본 후 참가자가 해 나갈 수 있다는 실감을 가지고 구입하게 한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계 속하는 것을 소중히 하며 재방문자가 늘어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점장인 김스랍의 그러한 생각에서, 지금까지 계속해 온 서클활동의 단소회 가 있다. 이는 2004년, 한국문화원의 한국전통악기 강좌에서 참가자가 계속하고 싶어 한다는 의사 로 결성되었다. 김스랍 지점장이 초대 회장직을 맡게 되어, 당시 4~5명이었던 회원이 13 11) 사진 제공 : BBD 한국악기점. 12) 해금만 한국에 주거하는 젊은 연주자가 지도하고 있다. 98
한국음악의 세계화 전략 명으로 늘어났다. 당초에는 자율적 연습의 형식이었지만, 현재는 월 1회 재일 연주가의 지 도자도 초빙할 수 있게 되었다. 워크숍 참가의 계기가 된 것은, BBD 한국악기 전문점이 전국에 배포하고 있는 전단과 입소문 등이다. 본래 한국음악에 흥미가 있는 계층이 대상이 된다. 실제 참가자는 재일 한 국인보다도 일본인이 많다. 워크숍에서의 효과는 참가자가 지도자에게 계속해서 배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장시간의 워크숍에서 참가자는 음악뿐만이 아니라 지도자의 됨됨이에도 접할 수 있어, 그 후에도 스승으로서 공경하게 된다. 워크숍은 공연보다도 확실한 한국음악 팬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한다. 한편 워크숍에 있어서의 애로점은 장소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한다. 한국문화원이나 한국 YMCA에는 시설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새롭게 장소를 구할 필요가 없지만, BBD의 경우 에는 예산과 입지조건에 맞는 장소를 구하기가 매우 곤란하다고 한다. 1회의 워크숍에는 14시간이라는 장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액의 대여료가 힘든 운영의 관건으 로 되어있지만 무엇보다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향후의 전망은 워크숍을 더욱 발전시켜 무용이나 개량악기를 포함한 국악기 전반의 교실 을 만들고 싶다면서 나아가 여기에서 프로 연주자가 탄생될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이상으로 도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3개소의 강습회 워크숍을 개관해 왔는데, 그 가운 데 거론된 분야는 관악기(피리 단소), 현악기(가야금 해금), 타악기(장구 꽹과리), 소리 (민요 판소리), 악기 수리 등이다. 한국문화원은 국립국악원과 연계하여 본국에서 강사를 초빙하여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강좌이며, 한국YMCA는 초보자와 경험자 및 장기간의 참 가자들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강사는 한국에서 초청하고 있었다. BBD는 워크숍 이후까 지 고려한, 재일 연주가를 강사로 초빙하는 장시간의 형태이다. Ⅴ. 한국음악의 습득 현재 도쿄에서 계속적으로 한국음악을 배울 수 있는 기관으로 한국YMCA를 들 수 있겠 다. 13) 한국문화의 발상지로서는 가장 긴 역사를 가진 기관이며 1970년대 후반부터 한국음 악 강습이 이루어졌다. 원래는 재일 한국인들이 스스로의 언어나 문화를 알고자 하는 문화 13) 한국YMCA에 관한 기술은 다즈케 가즈히사( 田 附 和 久, 국제문화부 주임)와의 대담 내용(2008년 8월 16일)에 기초함. 99
國 樂 院 論 文 集 제19집 활동에서 시작된 교실로서 점차 어린이들을 교실에 다니게 했던 어머니들에게도 학습 의욕 이 생겨나면서 80년대 초에 정규화 되었다. 현재는 반수 이상을 일본인이 차지하고 있다. 강좌로는 장구 가야금 무용교실이 있으며, 총 50명 이상의 수강생이 등록되어 있다. 강사 는 재일 연주가들이며, 가야금과 무용은 지성자의 제자들이 담당하고 있다. 장구 강습은 김덕수 의 사물놀이의 영향을 받은 강사들이 맡고 있다. 악기는 가야금 20대, 장구 10대가 준비되어 있 으며, 초보자에게는 대여하고 있는데 진도가 나아감에 따라 개개인이 악기를 구입하게 된다. <사진 5> 한국YMCA 발표회 14) 교실에 다니는 수강생들의 참가 경위는, 무용 등에서는 한류 드라마의 영향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한류의 영향은 적다. 가야금 수강생인 일본인 여성은 15) 원래 한국에 흥미를 갖고 있어서 여행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인사동 전통찻집에서 가야금 소리를 듣고 감동 했다. 반드시 배워보고 싶어 인터넷 등을 통해 YMCA 교실을 찾아 신청했다. 시작한 지 8 년이 지나 자신의 악기도 구입하고, 연습에 힘쓰고 있다. 고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한 동기 에 대해 말해 주었다. 이 예로도 알 수 있듯이 설립 당초는 재일 한국인의 정체성을 구하 는 운동이었던 것이 현재는 일반 일본인이 가야금 소리에 매력을 느껴 배우게 되었다는 것 은 커다란 변화라 할 수 있다. 장구 강습의 경우는 사물놀이가 활동하고 있던 시기에는 장 구를 배울 수 있는 장소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YMCA에 수강생이 집중했다. 그런데 근년에 들어 장구 교실도 생겨 배울 수 있는 장소가 늘어남에 따라 한국YMCA 수강생이 14) 장구팀, 2008년 3월, 사진 제공 : 한국YMCA. 15) 반쇼 카에( 番 匠 香 口 惠 )와의 대담 내용(2008년 8월 17일). 100
한국음악의 세계화 전략 줄어들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YMCA의 한국음악 강습이 거둔 효과로는 재일 한국인들의 정체성 확립과 지도자의 양성을 들 수 있다. 수강생 중에 어느새 프로를 목표로 하는 인재가 나타나 실제 장구 연 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이도 있다. 한편 강습회를 개최하기 위해 고생하고 있는 점은 운영과 홍보의 문제이다. 공적 지원 없이 자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조성금도 운영에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최 근의 홍보활동은 거의 인터넷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향후의 과제는 1 재일 2세 3세부터 4세 5세로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젊은 세대에게 전하는 것, 2 수강자 가운데에서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 3 일본인, 재일 한국인, 이민자 등 여러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참가하는 국제교류의 장으로 만드는 것 등이다. 1. 일본에서 한국음악을 보급한 지성자 현재 일본에서 활약하는 재일 연주가의 대부분이 지성자의 지도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본에서 그녀의 영향력은 크다. 1969년에 일본으로 와서 도쿄한국학교, 한국 YMCA, 한국문화원, 도쿄예술대학 등에서 가야금을 중심으로 민요, 농악, 무용 등을 지도 했다. 90년대까지는 일본에 거주했지만, 그 후 한국으로 귀국하여 단기강습 등을 위해 일 본으로 와서 지도하고 있다. <사진 6> 지성자의 가야금 강습회 16) 16) 2008년 8월, 사진 제공 : 한국YMCA. 101
國 樂 院 論 文 集 제19집 일본에서 지도하면서 고생한 점을 물었더니 1 일본어의 문제, 2 악기가 익숙하지 않 아 시간이 걸리는 점, 3 악기의 조달과 레슨 장소의 마련 등을 들 수 있었다. 일본에서 지도하는 요령은 일본어로 설명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지도자가 완성된 설득력이 있는 연주 소리를 지니고 있을 것 등이다. 지성자는 일본에서 한국음악을 지도하는 의미부여를 다음과 같이 하고 있다. 17) 우선 도 쿄 한국학교에서는 민족의식을 기르고 자국의 음악이나 춤을 체험하는 것이며, 한국YMCA 에서는 일본인에게 악기 자체에 매력을 느끼게 하고, 재일 한국인에게 숨겨진 자신의 고향 을 느끼게 하는 것이며, 도쿄예술대학에서는 아시아음악의 하나로서 가야금을 통해 한국음 악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지성자에 의하면 일본에서 한국음악을 가르치려면 거주하면서 가르쳐 끊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저 지도자가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의 의식이 소 중하며, 좋은 소리를 들려주어 기본을 확실히 익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마지 막으로 향후의 목표는 한국음악의 애호가를 늘리는 것이라고 지성자는 마무리했다. Ⅵ. 일본에서의 한국음악의 세계화에 대한 제언 지금까지 일본에서의 한국음악의 수용상황을 살펴봤는데, 향후 한층 더 한국음악의 세계 화 도약을 위하여 아래와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제안 1 - 스타를 만든다 우선은 가능한 한 폭넓게 한국음악을 알리기 위하여 스타성 있는 연주자를 만들 필요가 있다. 한류붐도 배용준 한 사람의 존재에 의해 크게 침투했다. 한국음악을 일본에서 펼치 려면 완전히 한류를 교본으로 하는 것이라고 이벤트 프로듀서인 사노 료이치는 말한다. 18) 그는 배용준이 누구에게 인기가 있는가를 생각하면 어라운드 40(around 40)이라 불리는 40세 전후의 여성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대중문화를 리드하고 있는, 경제적으로도 자립 한 40대를 타겟으로 한국음악을 보급하려면 그녀들에게 받아들여지기 쉬운 스타 를 만드 는 것이라 한다. 때문에, 한국음악을 아름다운 포장지로 싸서 리본까지 달 수 있는 유능 한 프로듀서가 필요하다고 한다. 17) 지성자와의 대담 내용(2008년 8월 16일). 18) 사노 료이치와의 대담 내용(2008년 9월 8일). 102
한국음악의 세계화 전략 마찬가지 의견으로, 여자십이악방의 남성 얼짱 버전 등을 내세워 누구라도 알고 있는 악기나 스타를 만들 것 을 제안하는 목소리도 있다. 19) 그러나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한국음 악을 아는 계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제안 2 - 여행에서 한국음악 감상 한국음악을 접하는 기회를 뭐든지 일본 국내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 최근 연간 200만 명 이상의 일본인 여행자가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이러한 여행자의 관광 계획에 한국음악 감상이 짜여지는 것은 어떨까? 가능한 한 많은 공연정보를 인터넷이나 가이드북, TV 등의 매체를 통해 일본어로 입수하기 쉽게 하면 된다. 한국음악의 본고장에서 살아있는 한국음 악을 만나는 감동은 무엇보다 클 것이며, 그 추억으로 인하여 한국음악의 애호가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생각된다. 제안 3 -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일단 한국음악의 애호가가 나오면, 그것을 지속적으로 계속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 국, 지도자가 가르치는 노하우가 뛰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일본에서는 재일 연주가가 지 도자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들을 한국으로 초청해서 지도자를 위한 강습을 기 획하고, 그들에게 무언가의 자격을 부여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필요에 따라 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제안 4 - 음악교육 속에서 보급한다 현재 일본의 중학교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는 세계의 민족음악 이라는 감상 커리큘럼 이 포함되어 있다. 인접국인 한국음악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많은데, 반드시 충분한 교재 가 있다고는 하기 어렵다. 각 학교나 지역의 도서관 등에 일본어로 만들어진 시청각 교재 를 배포하면 수업에서 활용하기 쉬울 것이다. 제안 5 - 교류연주회를 기획한다 한국에 거주하는 연주자의 일본공연을 기획할 때 일본인이나 재일 한국인과의 교류의 무 대를 만들면 된다. 그들의 팬이나 관계자들이 듣게 되기 때문에 보다 폭 넓은 관객층을 확 보할 수 있다. 또한 양자의 교류가 깊어지면 공연을 시리즈화 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며 협 연이나 신곡 만들기 등 새로운 시도가 만들어질지도 모른다. 19) 하라다 미카( 原 田 美 佳, 한국문화원)와의 대담 내용(2008년 8월 25일). 103
國 樂 院 論 文 集 제19집 <Abstract> Strategy for the globalization of Korean Traditional Music - case study in Japan - Yamamoto Hanako (Researcher, Nihon University, College of Art) Since the nomalization of diplomatic relation between Korea and Japan on 1965, many Korean music has been introduced in Japan. Moreover, the 40th anniversary of the normalization of diplomatic relation, as in year 2005, was announced as the fellowship year between the two countries. Performaces of Traditional music of two countries increased between the private organizations as well as musical interchanges. In this paper, I would like to examine the musical exchanges between two countries and how Korean Traditional Music introduced in Japan since year 2005. In conclusion, 5 different suggestions on the possible strategies on promoting Korean Traditional Music and its globalization will be provided at the end of the paper. Keywords : Korean music, globalization, Korean music in Japan, cultural exchange, Korean-Japanese 제출일 심사기간 수정본 제출일 2009. 4. 30 2009. 5. 14-22 2009. 5. 29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