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학회지제 37 권제 1 호, 2007 년 2 월 J Korean Acad Nurs Vol.37 No.1, 44-51, February, 2007 우리나라시 ᆞ 도별자살사망분석 * 박은옥 1) 현미열 2) 이창인 3) 이은주 1) 홍성철 3) 서론연구의필요성 자살은세계모든나라에서중요한공중보건의문제이다. 자살이얼마나중요한문제인가는세계보건기구의통계에의해서도잘나타난다. 201개국가를조사한결과를보면세계적으로해마다약 808,000명이자살을한다고한다. 이수치는교통사고로사망하는 856,000명과비슷하며, 조사기간동안전쟁으로사망한 322,000명보다훨씬많다 (Korean Neuro- Psychiatric Association; KNPA, 1998). 우리나라에서도자살은 10대사망원인중 1993년 9위에서 2002년 7위, 2003년에는 5위로계속상승하고있어심각한국가적차원의문제가되고있다 (Korea National Statistical Office; KNSO, 2004a). 우리나라자살사망의추이를살펴보면, 1993년자살사망율은인구 10만명당 10.6명이었던것이 2003 년에는 10만명당 24명으로 10만명당 13.4명이증가하였다 (Korea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KCDCP, 2004). 우리나라에서 2003년도에자살사망은전체사망자의 4.4% 의비율을차지하였다 (KNSO, 2004). 자살률이높은나라들중대부분에서자살률이 1980년대이후감소추세에있거나거의변화가없는반면, 우리나라의경우는 OECD 국가중가장빠른속도로자살률이증가하는추세이다 (Park, Lee, & Kim, 2003). 자살은고의적으로자신에게부과하는죽음이다. 자살은함 부로저지르거나의미가없는행동이아니라오히려개인에게심한고통을주는위기나어려운문제로부터의탈출인것이다 (KNPA, 1998). 그러나자살은개인적인문제로끝나는것이아니며자살관련자와주위사람들에게영구적인심리적상처를남기거나 (Nirui & Cheonweth, 1999; Higgins & Range, 1999) 모방자살을낳는등사회적으로복합적인영향을미친다. 자살뿐만아니라자살시도도많은국가에서응급실이용과보건비용지출의첫번째원인이며, 한해약천만명정도가자살시도를하는것으로추산될정도로매우흔한현상이다 (Diekstra, 1993). 자살은자살시도자에대한치료로인하여야기되는의료비뿐만아니라, 자살로인하여사망하는사람들의잠재적노동력손실로인한사회ㆍ경제적비용을유발한다. 또한자살당사자의정서적고통뿐아니라가족이나친구등주변인들에게까지이러한어려움이파급된다는데그심각성이있다. 자살을개인의문제가아니라사회가책임져야할문제로인식한것은최근의변화이며그동안자살과관련된어려움을경험하는사람을조기에발견하고예방혹은치료하려는노력도부족하였다 (Yook, 2002). 또한자살에대한후향적연구에서자살자의 90% 는정신과적장애를가지고있다는 (Kwak, Song, Sakong, & Lee, 2004) 선행연구들로미루어볼때정신건강과밀접한관련이있다고할수있다. 국내에서자살관련연구는최근들어활발하게이루어지고있으며자살양상의시계열분석 (Kim, 1996), 자살경향에관한연구 (Jang, 2005), 자살위험요인의평가와예측 (Kwak et al., 주요어 : 자살, 지역, 비교, 사망률 * 본연구는 2005 년도제주대학교병원연구비로일부이루어졌음. 1) 제주대학교의과대학간호학과부교수, 2) 제주대학교의과대학간호학과조교수 3) 제주대학교의과대학의학과부교수투고일 : 2006 년 8 월 3 일심사완료일 : 2006 년 12 월 19 일 44 대한간호학회지 37(1), 2007 년 2 월
우리나라시 ᆞ 도별자살사망분석 2004), 자살관련변인의탐색과치료프로그램개발 (Yook, 2002), 자살기도자의사회경제학적특성을연구 (Jeong, Park, & Kim, 1996) 한것등이있다. Kim(1997) 의연구에서한국인의연령표준화자살율은점차감소하는추세를나타내었다. 성별자살구성비는남자의자살사망이차지하는비율이여자의자살사망이차지하는것에비해평균 2.3배높게나타났다. 교육수준에따른자살양상은 1960~1980년대는남녀모두초등학교졸업자의자살구성비가높았으나그이후에는남녀모두고등학교졸업자의자살구성비가급속히증가하였다. 직업별분포는 1960~1990년대에남녀모두무직군에서월등히높았으나점차감소하는추세이고농업도감소하고있으며봉급생활자와상업군에서는증가하였다. 자살동기는남녀모두절망감으로인한자살이가장큰구성비를차지하면서도지속적으로증가추세였고정신이상과질병으로인한자살도증가하고있다고보고하였다. Yook(2002) 의연구를보면자살과관련된심리적인요인을분석한결과자살관련자는정상인에비해스트레스대처방식과사회적문제해결능력에결함이있었고절망감, 우울, 자살생각을더많이경험하는것으로나타났다. 자살위험요인의평가와예측 (Kwak et al., 2004) 을위한연구에서는교정불가능한자살위험요인으로이전자살시도, 가장최근에자살시도된시기에가졌던자살기도, 성별, 인종, 연령, 결혼상태, 경제적상황, 성적편향성등이포함되는것으로나타났으며교정가능한자살위험요인으로는불안, 무망감, 연속적인치료, 정신과적장애의동반, 사회적고립, 의학적질환등이있었다. 세계각국에서는심각한자살문제에대처하기위해자신들의상황에맞는국가차원의자살예방전략을개발하여운영하고있다. 그러나국가들마다자살의특징이사회, 경제, 문화적배경에따라서로다르고, 같은나라에서도시대에따라사회, 경제적인상황의변화로자살의특징도함께변화할수있다 (Yip, Law, & Law, 2003; Chuang & Huang, 1996). 또한같은나라에서도지역에따라자살의경향과특징이달라질수있다. 이러한결과는자살시도가사회문화적인태도에영향을받는결과로볼수있다. 따라서자살의문제에대해효과적으로대처하기위해서는지역별자살사망의특징을파악하고이를근거로한전략적인접근이필요하다. 자살과관련하여자살사망은자살의중요한지표로서자살관련정책수립에반드시필요한자료이다. 보건지표중에서도사망에관한자료는어느사회에서나건강수준평가에특히중요하게취급되고있으며, 국가간의사회, 경제및문화수준의척도로도널리이용되고있다. 그런데현재까지우리나라에서자살사망에대해서는한국인의자살경향 (Jang, 2005), 자살양상의시계열경향분석 (Kim, 1996) 등은이루어 졌지만, 지역별로그특성을살펴본연구는없었다. 이에본연구에서는지역별자살에의한사망수준을비교분석하여우리나라의지역별자살에의한사망수준및인구학적특성에따른차이를제시하고자한다. 본연구결과는지역별정신보건정책결정이나보건사업기획및평가에기초자료로활용될수있을것이다. 연구목적 인구사회학적특성에따라자살사망의분포를파악한다. 지역별로자살사망률, 표준화사망률및자살에의한비례사망비를파악한다. 지역별로성별자살에의한사망률과자살에의한남녀사망률비를파악한다. 지역별로연령별자살에의한사망률을파악한다. 연구방법 연구자료 본연구는 2003년사망원인통계원시자료가운데, 국제사인분류에따른 사망원인2 변수를기준으로, 자살에해당하는코드번호 X60--X84인자료만을뽑아분석하였다. 자살에의한사망의지역별비교를위해이용된변수는성, 연령, 결혼상태, 직업, 교육수준이다. 지역별성별, 연령별사망률계산시연앙인구는 2003년인구동태통계연보에제시된지역별연령별, 성별연앙인구를기준으로하였다 (KNSO, 2004b). 분석방법및분석지표 연구자료는 SAS 9.1을이용하여지역별로사망자의인구학적특성에따라빈도와백분율을구하고, 지역별로자살사망지표를구하였다. 본연구에서지역은 16개시ㆍ도광역자치단체로,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의 7개특별시및광역시와경기도, 강원도, 충청남ㆍ북도, 전라남ㆍ북도, 경상남ㆍ북도, 제주도의 9개도로구분하였다. 연령은 19세이하, 20-39세, 40-59세, 60세이상으로구분하였다. 본연구에이용하는지표는지역별자살에의한사망률과연령을보정한자살표준화사망률, 자살비례사망비, 지역별성별자살사망률, 자살에의한남녀사망률비, 연령별자살사망률등이며, 다음의수식에따라계산하였다. 자살에의한사망자수 자살에의한사망률 : 100,000 연앙인구 대한간호학회지 37(1), 2007 년 2 월 45
박은옥외 자살에의한사망자수 자살비례사망비 : 100 총사망자수 성별자살에의한사망자수 성별자살사망률 : 100,000 연앙인구 남자의자살사망률 자살에의한남녀사망률비 : 여자의자살사망률 특정연령의자살사망자수 연령별자살사망률 : 100,000 특정연령의연앙인구 연구결과 자살사망자의인구학적특성에따른분포 2003년도자살에의한사망자의인구학적특성에따른분포를 <Table 1> 에제시하였다. 남자가 68.97% 로자살에의한전체사망자의 ⅔ 정도를차지하였다. 연령별로는 40-59세가 35.28% 로가장많았고, 60 세이상이 33.06%, 20-39 세는 28.91% 였으며, 19세이하는 2.75% 로나타났다. 교육수준에따른분포에서는고등학교졸업자가 31.59% 였고, 초등학교졸업자 (25.34%), 중학교졸업자 (18.04%), 무학 (12.60%), 대학이상 (12.42%) 순으로사망자수가많았다. 직업이무직인경우가 47.80% 로절반가까이나되었으며, 농어업인경우가 12.10% 로두번째로많았으며, 서비스직이 10.04%, 기능직및단순노무직이 9.23%, 전문직및사무직이 8.41%, 가사인경우가 7.62%, 군인및학생이 4.81% 였다. <Table 1> Demographic distribution of suicide in South Korea, 2003 Characteristics Subcategories N % Gender Female 3399 31.03 Male 7556 68.97 Age 0~19 years old 301 2.75 20~39 years old 3167 28.91 40~59 years old 3865 35.28 60 years and over 3622 33.06 Education Never educated 1374 12.60 Elementary school 2764 25.34 Middle school 1968 18.04 High school 3446 31.59 More than college 1355 12.42 Marital status Unmarried 2618 24.04 Married 5473 50.25 Divorced 1148 10.54 Bereaved 1652 15.17 Occupation Professional, Clerk 908 8.29 Service 1084 10.04 Technicians, manual labor 996 9.09 Agricultural 1306 12.10 Housewives 823 7.62 Military, student 519 4.74 Unemployed 5161 47.80 지역별자살에의한사망률및자살비례사망비 지역별자살사망에관한지표는 <Table 2> 에제시한바와같다. 2003년도우리나라자살사망률은인구 10만명당 22.63 이었으며, 지역별자살사망률에서강원이인구십만명당 37.84로가장높았고, 충남 30.83, 전북 27.53, 충북 27.29, 경 <Table 2> Suicide crude death rate, age-adjusted standardized death rate, suicide death proportional rate by region in South Korea, 2003 Region Crude death rate Age-adjusted standardized Suicide death proportional (per 100,000) death rate (per 100,000) rate(%) Whole country 22.63 22.77 4.44 Seoul 16.39 16.71 4.44 Busan 21.94 21.50 4.46 Daegu 19.78 20.38 4.34 Inchon 24.59 26.67 5.84 Gwangju 17.54 18.66 4.16 Daejeon 20.83 22.43 5.11 Ulsan 21.80 26.44 5.65 Gyeonggi-do 21.61 23.60 5.34 Gangwon-do 37.84 34.79 5.39 Chungcheongbuk-do 27.29 26.31 4.13 Chungcheongnam-do 30.83 28.93 4.14 Jeollabuk-do 27.53 26.00 3.88 Jeollanam-do 25.30 24.52 2.99 Gyeongsangbuk-do 27.09 24.94 3.53 Gyeongsangnam-do 25.99 25.56 4.20 Jeju-do 26.29 26.67 5.17 46 대한간호학회지 37(1), 2007 년 2 월
우리나라시 ᆞ 도별자살사망분석 북 27.09, 제주 26.29, 경남 25.99, 전남 25.30, 인천 24.59 순으로나타났다. 가장낮은지역은서울 16.39, 광주 17.54, 대구 19.78, 대전 20.83 등특별시와광역시의자살사망률은상대적으로낮았고, 도지역의사망률은상대적으로높았다. 연령별로자살사망률에차이가크므로, 각지역별로인구의연령구조가다른경우사망률을단순비교하기는어렵다. 이에따라 2003년도전국인국를표준인구로삼아표준화사망률을계산하였는데, 그결과강원도가인구십만명당 34.79로가장높고, 충남이 28.93으로두번째로높았으며, 제주와인천이각각 26.67로세번째였고, 울산 26.44, 충북 26.31, 전북 26.00 순으로조사망률의순위와는다소다른결과를보였다. 가장낮은지역은서울 16.71, 광주 18.66, 대구 20.38이었다. 총사망자중자살이차지하는비율은전체 4.4% 였고, 지역별로총사망자중자살에의한사망이차지하는비율은인천이 5.84%, 울산 5.65%, 강원 5.39%, 경기 5.34%, 제주 5.17% 순으로높게나타났고, 자살에의한사망이차지하는비율이낮은지역은전남 2.99%, 경북 3.53%, 전북 3.88% 였다. <Table 3> Gender-specific suicide mortality rate by region in South Korea, 2003 Region / gender Ratio of gender-specific Male Female suicide death rate Whole country 31.12 14.09 2.21 Seoul 22.07 10.70 2.06 Busan 31.74 12.16 2.61 Daegu 27.02 12.48 2.17 Inchon 34.94 14.04 2.49 Gwangju 24.08 11.09 2.17 Daejeon 28.08 13.52 2.08 Ulsan 29.33 13.85 2.12 Gyeonggi-do 29.68 13.40 2.21 Gangwon-do 51.32 24.24 2.12 Chungcheongbuk-do 37.89 16.59 2.28 Chungcheongnam-do 44.19 17.35 2.55 Jeollabuk-do 38.72 16.48 2.35 Jeollanam-do 34.05 16.62 2.05 Gyeongsangbuk-do 34.92 19.24 1.81 Gyeongsangnam-do 35.45 16.50 2.15 Jeju-do 39.36 13.35 2.95 지역별성별자살사망률및자살에의한남녀사망률비지역별성별자살사망률을 <Table 3> 에서살펴보면, 전국적으로남자의자살사망률은인구 10만명당 31.12, 여자의자살사망률은 14.09였다. 지역별성별자살사망률을보면,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은남녀자살사망률모두전국남녀자살사망률보다높게나타났다. 제주도는남자자살사망률은 39.36으로다른지역에비해상대적으로높게나타난반면, 여자의자살사망률은 13.35로전국여자의자살사망률보다는낮았다. 자살에의한남녀사망률비는여자의자살사망율에대한남자의자살사망률비를나타낸것으로 <Table 3> 에제시된바와같이, 제주도가 2.95로가장높았고, 부산 2.61, 충남 2.54, 인천 2.48 등이들지역에서는남성의자살사망률이여성의자살사망률보다 2.5배-3배정도로많은것으로나타났다. 가장낮은지역은경북으로 1.81이었다. 지역별연령별자살사망률연령별자살사망률은 <Table 4> 에제시되었다. 각연령집단별전국자살사망률을보면, 19세이하의인구집단은인구 10만명당 2.33, 20-39세의경우 18.68, 40-59세의경우 30.48, 60세이상에서는 63.33으로연령이증가할수록자살사망률도 Whole country Seoul Busan Daegu Inchon Gwangju Daejeon Ulsan Gyeonggi-do Gangwon-do Chungcheongbuk-do Chungcheongnam-do Jeollabuk-do Jeollanam-do Gyeongsangbuk-do Gyeongsangnam-do Jeju-do male female 0 10 20 30 40 50 60 <Figure 1> Gender-specific suicide mortality rate by region in South Korea, 2003 높아졌다. 지역별로연령별자살에의한사망률을보면, 연령별사망률에차이가있었는데, 울산, 강원, 인천등은 60세연령의사망률이각각인구십만명당 100.98, 98.96, 86.75였고, 40-59세의자살사망률이높은지역은대구 (56.52), 부산 (56.22), 강원 (48.27), 충남 (44.54), 충북 (43.86), 제주 (43.45) 였다. 20-39세연령의자살사망률이상대적으로높은지역은강원 (27.50), 전남 (25.97), 충남 (25.88), 전북 (25.17), 제주 (23.85), 경북 (23.10) 이었다. 0-19세연령집단의자살사망률은전남 (6.17), 충남 (3.62), 광주 (3.57), 인천 (3.14) 에서전국 (2.33) 보다비교적높은사망률을보였다. 대한간호학회지 37(1), 2007 년 2 월 47
박은옥외 <Table 4> Age-specific suicide mortality rate by region in South Korea, 2003 Region / age group 0~19 20~39 40~59 Over 60 Whole country 2.33 18.68 30.48 63.33 Seoul 2.38 13.61 20.38 49.61 Busan 1.43 18.10 30.60 56.22 Daegu 1.31 17.37 27.27 56.52 Inchon 3.14 19.21 33.03 86.75 Gwangju 3.57 18.44 24.72 39.65 Daejeon 2.43 18.03 29.70 63.82 Ulsan 2.14 19.20 26.62 100.98 Gyeonggi-do 1.67 17.72 29.33 76.91 Gangwon-do 2.28 27.50 48.27 98.96 Chungcheongbuk-do 0.99 19.30 43.86 64.85 Chungcheongnam-do 3.62 25.88 44.54 60.18 Jeollabuk-do 2.12 25.17 35.96 59.83 Jeollanam-do 6.17 25.97 36.43 35.23 Gyeongsangbuk-do 3.05 23.10 34.46 58.27 Gyeongsangnam-do 1.98 21.29 37.69 64.08 Jeju-do 2.56 23.85 43.35 52.31 Whole country Seoul Busan Daegu Inchon Gwangju Daejeon Ulsan Gyeonggi-do Gangwon-do Chungcheongbuk-do Chungcheongnam-do Jeollabuk-do Jeollanam-do Gyeongsangbuk-do Gyeongsangnam-do Jeju-do 0~19 age 20~39 age 40~59age 60 세 over 0 20 40 60 80 100 120 <Figure 2> Age-specific suicide mortality rate by region in South Korea, 2003 논 의 본연구에서자살사망자의인구학적특성에따른분포는기존의연구 (Lee, 1990; Kim, 1999; Jang, 2005) 와대동소이한결과를보이고있다. 즉, 자살사망자중남녀비는약 2:1의분포를보이고 40~59세, 고등학교졸업자, 무직인경우에가장빈도가높았다. Jang(2005) 의연구에서는남성, 비도시지역, 비전문직, 청년층 (25-44세) 과노인층, 고졸자, 미혼자나기혼자등에서자살사망률이더높은양상을보인다고하였다. 본연구와 Jang(2005) 의연구에서연령대구분방법에있어다소차이점이있긴하나본연구에서는 20-39세인청년층의자살 률보다는 40-59세의비율이 6.37% 더높게나타났다. 20-39세의청년층의인구에서는 60세이상보다도자살률이낮게나타났다. 40-59세의연령층은가장생산성이높은 2, 30대를지나면서승진에누락되거나명예퇴직등의좌절을겪기도하고자녀의출가등중년기의변화에적응하지못하는경우자살을선택하게되는것으로보인다. 20대이하나 50대이상보다 40대에서삶의만족도가가장낮은것으로나타난연구결과 (Oh, 2005) 도 40-59세연령층의자살율이높은이유와연관지어생각해볼수있다. 교육수준에따른자살양상에있어서도 Kim(1997) 의연구에따르면 1960~1980년대는남녀모두자살사망자중초등학교졸업자의구성비가가장높았으나 1990년대이후고졸자의구성비가급속히증가하고있다고한다. 그러나 15세이상인구에서고등학교졸업자가차지하는비율은 33.6%, 초졸자는 11.1%, 중졸자는 10.2%, 무학 5.9%, 대학이상 19.8% (2000년인구주택총조사 ) 임을고려하여비례대비로볼때초등학교졸업자에서자살을택하는경우가다른군보다월등함을알수있다. 교육수준이낮은군에서자살률이높은이유는교육수준이경제력과밀접한관계를가지기때문이라고볼수있다 (Park et al., 2003). 이는교육수준에따라긍정적사고와삶의질에있어서도유의한차가있다고한연구결과 (Oh, 2005) 와연관지어볼수있다. 이연구에따르면긍정적사고는자살을생각해본경험이없는집단과교육수준이높은집단에서더많이하는것으로나타났다. 삶의만족도역시학력간에유의한차이가나타나대졸이상집단에서고졸미만집단보다만족도가유의하게높았다. 마찬가지로자살을생각해본경험이있는집단의삶의만족도가자살생각해본경험이없는집단보다유의하게낮았다. 이처럼교육수준은개인의삶의질을결정하는요소들중경제력, 긍정적사고의정도, 삶의만족도정도에영향을미치는요인인것이다. 무직군에서자살율이높게나타나는것은 Lee(1990), Kim (1997), Jang(2005) 의연구와본연구에서모두일치하였다. 각연구에서연구한연대적특성에따라증가와감소의경향성에대해언급하고있지만직업관련변수에서는무직군이꾸준하게가장높은비율을나타내는것이공통점이다. 지역별자살사망률에서강원지역이타지역에비해월등히높게나타났다. 강원도의재정자립도는전국에서하위 3 위 (KNSO, 2003) 이다. 최근강원도는자연재해가많이발생하여민생고가증가하였으며 1990년대이후에는폐광촌이생겨나고도박산업이성행하는등극심한사회적변동을겪고있다 (Kim et al., 2005). Durkheim(1953) 에의하면아노미적자살은개인의사회적위치가급격히변화하여그새로운변화에대처할수없게되었을때나타나는자살의유형으로자신이 48 대한간호학회지 37(1), 2007 년 2 월
우리나라시 ᆞ 도별자살사망분석 익숙해있던세계가붕괴됨으로써길을잃게되어자신을죽이게된다고한다. 강원지역처럼사회적변동이심한경우아노미적자살이많이나타날수있을것으로사료된다. 그리고광역시지역보다는도지역의자살사망률이높은경향성을보이는데이는 Jang(2005), Nam(2005) 의연구결과와도일치하는것이다. 광역시중에서는인천시의자살사망률이전국 9위를기록했다. 또한인천은총사망자중자살이차지하는비율 (5.84%) 이가장높은지역으로나타났다. 인천은산업화를위한난개발로환경문제가심각하며전국적으로많은인구가유입되어지역특유의문화적정체성을확립하는데어려움을겪는도시이다 (Jeong, 1999). 또한 5개공단을중심으로수많은중소기업들이분포하고있고그속에서일하는노동자들은열악한작업환경과고용불안을감수하고있는 (No, 2000) 등의사회적특성이자살사망률이높은이유를일부설명할수있을것으로보인다. 자살에의한남녀사망률비에서제주도가 2.95로가장높게나타났다. 제주지역은삼다의섬으로널리알려져있는데삼다의특성중여자가많다는것은숫자적인개념만이아니라여성의강인성이나자립심또한높은특성을동시에내포하고있다. 이러한특성으로말미암아제주여성의정신건강수준이매우높을것으로추론해볼수있으며실제연구에서도제주지역여성의우울증유병율이유의하게낮은것을볼수있다 (Kim et al., 2003). 정신적으로강인한제주여성의자살율은떨어지고상대적으로남성의자살사망률비가증가하는것이다. 60세이상노년인구의연령별자살율이울산, 강원, 인천지역에서높게나타났다. 울산이나인천지역은광역시로비도시지역에거주하는노인의자살률이높다는연구 (Jang, 2005) 결과와는일치하지않는것이다. 상기세지역의노년인구의자살률이높은이유를추정해보기가어려워앞으로다학제간연구를통해규명하려는노력이필요하다고보아진다. 노령화사회로전환되어가는현대사회에서노년인구층의자살율에대한관심을높이고이에대한적극적인중재를계획해야할것으로생각된다. 노년인구의자살은여러가지상실의경험, 질환, 경제력감소등의요인이크게작용하는것으로여겨지므로이러한변인의영향을받는노인들에게지지프로그램의활성화로행복한노년생활을보낼수있도록사회복지체계를구축해야할것이다. 자살에관한위험인자나예측인자를알아내는것은매우어려운부분이다. 또한자살자들에게서나타나는인구학적특성이나사회경제적특성에대해서도상반된연구결과가제시되는등쉽게단정지을수없는부분이다. 그러나지방자치시대를맞이하여각지역별로이러한주제를가지고연구를한다면급증하는자살자에대한이해를돕고이에대한대책 을마련함에있어서도구체적이고실질적인도움이되리라고본다. 자살로인한평균수명의감소, 인구감소, 건강수명의감소, 생산성감소등국가적손실을최소화하기위해보다심층적인연구가필요할것으로생각된다. 결론및제언 본연구에서는 2003년통계청지역별자살에의한사망수준을비교분석하여지역별자살에의한사망수준및인구학적특성에따른차이를알아보고자하였다. 연구의결과는다음과같다. 2003년도자살에의한사망자의인구학적특성은남자가 68.97%, 연령별로는 40-59세가 35.28% 로가장많았고, 60세이상이 33.06%, 20-39세는 28.91% 였다. 교육수준에따른분포에서는고등학교졸업자가 31.59% 로가장많았으며직업은무직인경우가 47.80% 였다. 우리나라 2003년도자살사망률은인구 10만명당 22.63이었고, 자살은전체사망중 4.44% 를차지하였다. 남자의자살사망률은 31.12였고, 여자의자살사망률은 14.09로남자의자살사망률이여자에비해 2.21배인것으로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9세이하에서 2.33, 20-39세의집단은 18.68, 40-59세에서는 30.48이었으며, 60세이상에서는 63.33명으로나타났다. 지역별자살사망률에서강원이인구십만명당 37.84로가장높았고충남, 전북, 충북, 경북, 제주, 경남, 전남, 인천순이었다. 가장낮은지역은서울, 광주, 대구, 대전이었다. 표준화사망률도강원이 34.79로가장높았으며충남 (28.93) 이두번째, 제주, 인천이 26.67로세번째로높게나타났다. 가장낮은지역은서울, 광주, 대구순이었다. 사망자중자살에의한사망이차지하는비율은인천이 5.84% 로가장높았으며울산, 강원, 경기, 제주순으로나타났고가장낮은지역은전남 2.99%, 경북, 전북이었다. 지역별성별자살사망률을분석한결과,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은남녀자살사망률은전국남녀자살사망률보다높게나타났고제주는남자사망률이다른지역에비해상대적으로높게나타난반면, 여자자살사망률은상대적으로낮았다. 자살에의한남녀사망률비는제주도가 2.95로가장높았고부산, 충남, 인천지역에서도남성의자살사망률이여성의사망률보다 2.5배 ~3배정도많았다. 가장낮은지역은경북이었다. 지역별연령별자살사망률은 60세이상연령사망률이높은지역은울산, 강원, 인천순이었다. 40-59세자살사망률이높은지역은대구, 부산, 강원, 충남, 충북, 제주순이었고 20-39세자살사망률이높은지역은강원, 전남, 충남, 전북, 대한간호학회지 37(1), 2007 년 2 월 49
박은옥외 제주, 경북이었다. 본연구는시ㆍ도단위별로자살에의한사망수준을조사하고자살사망자의특성을파악하고자시도되었다. 본연구결과는지역별로자살사망수준이나자살자의특성에있어다소상이함이있음을보여주고있어, 지역보건의료계획수립및자살예방계획수립시유용한자료로사용될수있을것으로기대한다. 지역마다자살사망수준이나그특성이다른것은각지역의사회, 경제, 문화및환경적인특성이관련이있을것으로예상되나, 본연구가통계청의사망원인통계자료를분석한것이어서, 그러한관련성을파악하기는어려웠다. 향후지역의자살사망수준과관련되는요인에대한연구및지역특성을고려한자살예방대책을위한연구가이루어져야할것으로사료된다. References Chuang, H. L., & Huang, W. C. (1996). A reexamination of sociological and economic theories of suicide: A comparison of the U.S.A. and Taiwan. Soc Sci Med, 43(3), 421-423. Diekstra, R. F. (1993). The epidemiology of suicide and parasuicide. Acta Psychiatr Scand Suppl, 371, 9-20. Durkheim, E. (1951). Suicide in a study of sociology. N.Y.: The Ronald Pre. Higgins, L. J., & Range, L. M. (1999). Expectations of contagion following suicide: Does surrounding information make a difference? J Soc Clin Psychol, 18(4), 436-449. Jang, Y. J. (2005). The trends of suicide in Korea from 1992 to 2002. Unpublished master's thesis,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Jeong, I. W., Park, J. R., & Kim, J. J. (1996).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suicidal attempts. Chungbuk Medical Journal, 6(1), 135-148. Jeong, D. S. (1999). Comprehension of Incheon region : Politics, administration, social movements. Incheon: Inha Univ. Press. Kim, B. Y. (1997). A trend analysis of suicide in Korea. Unpublished master's thesis, Korea University, Seoul. Kim, M. D., Hwang, S. W., & Hong, S. C. (2003). Prevalence of depression and correlates of depressive symptoms among residents in rural areas of Jeju island. J Kor Acad Fam Med, 24, 833-844. Kim, S. K., Park, Y. S., Yeon, M. Y., Won, K. J., Lee, S. H., Lee, T. W., Jeong, S. H., Jeong, H. J., Chae, S. H., Han, K. S., & Hong, E. H. (2005). Abandoned mining town and casino. Seoul: Ilsinsa. Korea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04). 2004 Health risk behavior and chronic diseases statistics. Seoul: KCDCP. Korea National Statistical Office (2004). Major statistics by county. Daejeon: KNSO. Korea National Statistical Office (2004a). 2003 Annual report of causes of deaths. Daejeon: KNSO Korea National Statistical Office (2004b). 2004 The raw data of causes of deaths CD. Daejeon: KNSO Korean Neuro-Psychiatric Association. (1998) Neuropsychiatrics. Seoul, Hana Medicals. Kwak, K. P., Song, C. J., Sakong, J. G., & Lee, G. H. (2004). Evaluation and prediction of suicide risk factors. Dong Guk Journal of Medicine, 11(1), 83-94. Lee, W. S. (1990). A study on trends and behavior of suicide in Korea. Unpublished master's thesis,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Nam, Y. Y. (2005). The trend and features of suicide in South Korea. Symposium of Korean association of suicide prevention. Nirui, M., & Cheonweth, L. (1999). Psychiatric illness and risk factors for suicide in Denmark. The Lancet, 355, 9-12. No, D. M. (2000). Characteristics of politics and economic and regional collaboration of Incheon. Korean Academic Political Association, 36(2), 62-76. Oh, G. S. (2005). Quality of life and positive thinking of Koreans. Symposium of Korean Association of Suicide Prevention. Park, J. S., Lee, J. Y., & Kim, S. D. (2003). A study for the effects of economic growth rate and unemployment rate to suicide rate in Korea. The Kore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36, 85-91. Yip, P. S., Law C. K., & Law, Y. W. (2003). Suicide in Hong Kong: epidemiological profile and burden analysis, 1981 to 2001. Hong Kong Med Journal, 9(6), 419-426. Yook, S. P. (2002). The exploration of suicide related variables and the development of treatment program.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Korea University, Seoul. 50 대한간호학회지 37(1), 2007 년 2 월
우리나라시 ᆞ 도별자살사망분석 A Study on Regional Differentials in Death Caused by Suicide in South Korea* Park, Eunok 1) Hyun, Mi Yeol 1) Lee, Chang In 2) Lee, Eun Joo 1) Hong, Seong Chul 3) 1) Department of Nursing, Cheju National University 2) Department of Psychiatry, Cheju National University 3) Department of Preventive Medicine, Cheju National University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compare suicide mortality by region in South Korea. Method: Suicide mortality differentials were calculated for several mortality indicators by geographical regions from raw data of the cause of death from KNSO. Results: The results are as follows; the Crude suicide death rate was 22.63 per 100,000. The highest was in Kangwon showing 37.84% whereas, Chungnam, and Jeonbuk followed after. Suicide was 4.4% of all causes of death, but Inchon and Ulsan showed a higher proportion. The male suicide death rate was 31.12 per 100,000 and females 14.09. The ratio of gender suicide mortality was 2.21, per 100,000 and was the highest in Jeju. For age-specific suicide death rates, the rate increased as age advanced, showing 2.33 per 100,000 in 0-19years, 18.68 in 20-39, 30.48 in 40-59,63.33 in 60 years and over. In Ulsan, Kangwon, and Inchon, age-specific suicide death rates of the 60 and over age group were higher than other regions, Daegu, Busan, and Kangwon showed a higher age-specific suicide mortality of the 40-59 age group, and Kangwon, Jeonnam, and Chungnam had a higher age-specific suicide mortality of the 20-39 age group. Conclusions: Suicide mortality differed by region. These results can be used for a regional health care plan and planning for suicide prevention by regions. Key words : Suicide, Mortality * Supported by a grant from the Cheju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Research Fund(2005). Address reprint requests to : Park, Eunok Department of Nursing, Cheju National University 66 Jejudaehakro, Jejushi, Jejudo 690-756, Korea Tel: 82-64-754-3882 C.P.: 82-11-9811-3882 Fax: 82-64-702-2686 E-mail: eopark@cheju.ac.kr 대한간호학회지 37(1), 2007 년 2 월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