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취업 워크숍 2014 기자가 되는 길 신년하례회 축하공연 중인 뮤지컬배우 최정원씨와 더 뮤즈 팀 여기자협회 신년하례회는 일석삼조 행사다 오랜만에 같은 회사 동료는 물론타사선후배들도만날수있고 기분좋은자극을받을수있으며 선 물도 생겨서다 여기자협회장을 비롯한 임원들 또 홍은경 대리가 애쓰신 덕분이다 더욱이 해가 거듭될수록 맞춤형 교육프로그램도 늘어나 여기자 협회가꾸준히성장하고있음을느낀다 후배들에게는회사간사직등협회 활동을꼭한번해보길권한다 그럼 2015년신년하례회에서뵙겠다 204 2014 신년하례회 쭦 제1부 쭦 제2부 이런 인재를 원한다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언론사 취업 워크숍 - 2014 기자가 되는 길 제1부 이런 인재를 원한다 는 어진 사람을 좋아합니다 SBS 한국여기자협회는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년 월 일 오후 시 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언론사 취업을 희망하는 여명을 대상으로 기자가 되는 길 워 크숍을열었다 부 이런 인재를 원한다 에는 성회용 보도국장과 최훈 중 앙일보 편집 뉴미디어국장이 나와 각 언론사가 원하는 인재상과 기 자직업에대한이해에관하여강연했다 부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에서는 박소현 연합뉴스 고재연 한 국경제신문 김성모 동아일보 김기화 기자가 입사 과정에 얽힌생생한경험담을들려줬다 2014 2 9 2014 SBS 1 ( 2 ) ( ) (KBS) ) 성회용 보도국장 19 30 300 SBS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SBS 보도국장을 맡고 있는 성회용입니 다 제이름이좀어렵습니다 그래서제이름을제대로부르시는분들이많 지 않은데 그런 역경을 뚫고 1987년부터 27년째 기자생활을 하고 있습니 다 강경희회장님께서기자의꽃이라고소개해주셨는데보도국장 편집국 장 보직을맡고있는부장들보다는젊은일선기자가기자의꽃이라고생각 을합니다? 지혜의눈으로내일을보는사람 먼저 SBS 기준으로보는 이런기자를우리는원한다 라는것을잠깐말 씀드리겠습니다 저희 회사의 비전입니다 지혜의 눈으로 내일을 봄으로 써세상을밝게만들어갑니다 우리가지향하는사회의모습이이런것이 다 라고내부에서많은준비기간끝에만든슬로건입니다 회사내모든분 206 2014 기자가 되는 길 여기자 / 207
야에 적용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다양하고 유익하고 건강 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저희 SBS의 목표입니다 저희 기자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홍보 광고물 스팟이라고 합니다 TV에 서 보신 분들 있을 겁니다 조수미씨가 부른 노래입니다 저희 편집부에 제 일 글을 잘 쓰는 기자한테 노래 가사를 맡겼더니 본인이 직접 안 쓰고 저희 의 지향하는 바를 고민거리를 담은 노래를 하나 고르더니 이걸로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대로 하라고 했더니 만들어서 수시로 방송에 내보내고 있습니 다 가사의 핵심은 흔들리지 않겠다고 하는 건데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언론의 임무를 다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저희의 목표는 이렇다는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이것이 SBS가 여러 번의 대내외적 진통을 겪으면서 만든 저널리즘 원칙 입니다 - 사실에 기초해 진실을 추구한다 -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 권력과 자본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독립해 양심에 따라 보도한다 - 객관성과 공정성이 보도의 근간임을 확인한다 - 민주주의를 지지하며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다 - 이념적 편향과 차별을 배격한다 - 취재와 제작 全 과정에서 민주적 가치를 존중한다 모든 언론이 지향하는 바를 저희가 스스로 준칙으로 정해서 가끔씩 이 준 칙에서 벗어났는지를 놓고 시비도 하는 준칙입니다 5대 인재상 仁 義 禮 智 信 SBS가 원하는 인재상을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인( 仁 ) 의( 義 ) 예 ( 禮 ) 지( 智 ) 신( 信 ) 저희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정이 어진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혹시 저 희 면접 보실 분이 계시면 굉장히 착한 척하셔야 돼요 지나치게 공격적인 사람을 저희는 원하지 않습니다 공격적인 성향은 가슴에 담고 여러분들 컴 퓨터에 수첩 안에 펜 끝에 있어야지 바깥으로 드러나는 성정이 공격적인 사람은 안됩니다 두 번째로 요즘 김보성씨 때문에 의리가 굉장히 유행인데 저는 옳을 의 자 이 단어야말로 기자들이 지켜야 될 금과옥조로 여겨야 될 말이라고 생각 합니다 공교롭게 연예인인 김보성 씨가 먼저 쓰면서 상표로 만들었지만 기 자들도 의리 요즘 으리 라고 발음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면접 볼 때 으 리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 지적을 합니다 이 의 자 발음이 굉장히 힘들어 요 국회의원 발음이 힘들어서 특히 방송사 준비하시는 분들은 카메라테 스트할 때 이 복모음 발음하는 것을 많이 연습하셔야 됩니다 저처럼 오래 이쪽 일을 한 사람들은 말씀하시는 것만 보고 대강 고향이 어디고 발음이 뭐가 문제고 이런 것들을 좀 압니다 저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하도 많이 들 어서 이제는 압니다 예 는 저희 SBS 기자들만의 특징일지 모르겠는데 바깥에 나가서 취재 원들한테 공손하라고 강조하고 저희는 취재원들과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 키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상대가 어떤 취재원이든 간에 예의를 지키고 예의를 지켰을 때 더 정확하고 중요한 취재를 할 수 있다는 게 저희의 생각 입니다 저는 성실한 기자보다는 슬기로운 기자를 좋아합니다 머리를 쓰지 않고 공부하지 않고 체력 하나는 자신 있습니다 하는 기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자기 직업에 대한 믿음 자기가 어 떤 일을 해야 할지에 대한 믿음 그리고 한국 사회에 대한 믿음 우리 주변 에 있는 자기 가까운 사람들 가족 친구 자기가 지켜야 될 소중한 가치들 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올바른 기자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Trustworthy Creative Diverse Wholesome 어느 언론사나 마찬 가지로 지향하는 건데 저희 SBS가 내년이면 창사 25주년이 되고 내후년이 면 뉴스를 시작한 지 25주년이 됩니다 보도국에서 거기에 맞춰서 고민을 하고 있는 여러 가치들 중에서 작년에 정리한 것입니다 Trustworthy는 늘 2 0 8 2014 기자가 되는 길 여 기 자 / 2 0 9
언론의 사명 같은 것입니다 Creative는 요즘 이른바 뉴미디어콘텐츠와 융 합되는 개념으로 저희가 새로운 시도를 소위 말하는 크로스미디어 또는 SNS 모바일에 적합한 기사 형태를 끊임없이 개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Diverse 생생하고 다양한 관점의 뉴스보도는 언론의 사명이고 당연히 해 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Wholesome 우리가 생산하는 정보들이 유 익해야 되겠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은 안 되고 정 안에 내용이 없으면 웃음이라도 주는 그런 기사를 만들자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자기 철학 굽히지 않고 유지하는 게 중요 이번에 시험문제 낸 친구들이 성격이 좀 까다로운 친구들이라 문제가 쉽 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일부러 외국에서 갓 돌아온 친구들 미국 연수 갔다 온 친구 카이로 특파원 갔다 온 친구 보고 문제 내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하 면 획일적인 문제를 낼 것 같아서 조금 바꿔봤습니다 안타까운 말이지만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열정을 안고 기자가 되겠다고 공부하시고 준비하시 는데 한국 사회에서 기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점점 싸늘해집니다 예전에 는 3D업종이라고 저희가 자주 그랬는데 거기에 Dreamless까지 붙여서 4D업종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저는 그렇게 비관적인 인생을 살지도 않고 비관적이지 않습니다 저희가 알다시피 파피루스에 누군가 적은 그 분이 언론인 아니겠습니까? 그 파피루 스에 적은 분이 없었다면 역사라는 게 어떻게 존재를 하겠습니까? 프랑스 동굴에 누군가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그 당시에 소의 모습이 이랬구나 그 당시 사람들이 이렇게 그림을 그렸구나 저희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옥석이야 늘 존재하겠지만 여러분들이 하고자 하는 직업은 굉장히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직업이고 제 스스로 25년 넘게 해봐도 후회하지 않는 그런 직 업입니다 다만 자기 철학을 어떻게 굽히지 않고 유지를 해나가느냐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SBS 보신 분들 혹시 다음에 보실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면 저희 는 2차에 합격하면 3차는 저도 참여하는 카메라 테스트를 합니다 다섯 명 씩 조를 이뤄서 카메라 테스트를 하는데 원고를 주고 읽어보라고 합니다 이 중에 지금 방송기자를 지원하시는 분이 반 정도 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 마인드를 빨리 바꾸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신문기자 방송기자 가 다른 직종이었지만 제가 요즘 저희 후배 기자들한테 제일 강조하는 얘기 가 있습니다 제가 신문기자 생활을 하다 방송기자가 됐다고 해서가 아니고 이른바 지금 시대 앞으로 조금 더 미래 시점의 기자들은 영상과 텍스트를 둘 다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나는 글을 못 쓰기 때문에 방송기 자만 한다? 반대로 나는 말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쓰는 기자만 하겠다? 그 런데 지금 저희 회사는 계속 글을 쓰라고 요구를 합니다 TV뉴스는 1분 30초~1분 40초짜리라 여덟 문장 정도밖에 안 들어갑니 다 그걸로 어떻게 네가 하루 종일 취재하고 며칠 동안 취재한 걸 다 전달 을 할 수 있느냐는 거죠 제가 작년에 취재부국장을 맡으면서 육두문자를 섞 어가며 저희 <취재파일>이라는 걸 많이 쓰라고 했습니다 심지어는 특파원 중에 취재파일을 안 쓰는 친구들은 임기 도중에라도 소환을 하겠다고 제가 얘기를 해서 많이 쓰고 있습니다 저희의 하나의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는데 이제는 앞으로 말도 잘 하고 글도 잘 쓰는 기자가 돼야 합니다 나 는 말은 잘 못하는데 훌륭한 기자가 되겠다? 이젠 이 시대에 안 맞는다고 생 각합니다 왜냐 쓰는 기자도 인터뷰를 합니다 취재원을 만나서 정말 속에 있는 얘기 사실을 넘어서는 진실 이걸 듣기 위해서는 논리있게 말하고 상 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핵심을 간파하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신문기자가 말 을 못한다? 말 못하면 언론사에서 중요한 일을 맡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다 갖춘 기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런 얘기 하면 제 후배 들이 그럽니다 너는 그거 다 잘하냐? 아니 난 일찍 시작했잖아 대신 에 지금 시작하는 분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지원 회사의 히스토리는 꿰고 있어라 여기 기자가 되겠다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팁을 하나 더 드리자면 대개 면접을 들어가보면 자기가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서 잘 모르고 오는 경 2 1 0 2014 기자가 되는 길 여 기 자 / 2 1 1
우가 많습니다 여기 방송사니까 왔어요 하는 식이에요 아까 왜 저희의 지 향하는 이념 같은 걸 보여드렸냐면 이거 저희 홈페이지에 가면 다 있는 겁 니다 예를 들어서 A라는 신문사를 지원했다 B라는 방송사를 지원했다면 그 회사가 지향하는 바 최소한 그 회사가 올해 내건 슬로건이 뭔지는 확인 하고 가셔야 됩니다 그 회사의 히스토리를 아주 자세히는 모르더라도 알고 가셔야 됩니다 그 회사가 어떤 고민을 안고 있는지 그 회사의 저널리즘이 지금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를 공부하고 가셔야 됩니다 제가 예전에 어느 신문사의 면접을 보는데 저도 몇 번 떨어졌습니다 A 라는 신문사 면접 볼 때 그 때는 순서가 세 번째였어요 대립되는 답이 나 오는 주제를 가지고 질문을 하면 제일 앞에 있는 선수가 그 회사가 원하는 답을 딱 해버립니다 제 앞에 두 번째 사람이 반대 의견을 멋있게 제시합니 다 그 말도 일리가 있지만 하면서요 그럼 저는 어떻게 합니까? 대세를 이 회사가 원하는 1번의 답을 얘기할 것인지 아니면 두 개를 반반씩 섞어 서 나야말로 전지전능한 심판자다 라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그 고민하 는 순간 말이 엉킵니다 엉켜서 듣는 사람이 들으면 죽도 밥도 안돼요 논점 을 명확하게 하시되 그 회사가 원하는 것 정도는 미리 파악을 하고 가셔서 앞에 사람이 자기가 하려는 답을 얘기했더라도 그것보다 더 잘 하실 수 있도 록 준비를 많이 하시는 것 그것이 정답입니다 제가 중앙일보 합격할 때는 운 좋게 두 번째로 있어서 정말로 제 다음 선 수가 피해를 보고 떨어졌습니다 그 분 지금 다른 언론사에서 부국장 하고 계시는데 저랑 출입처에서 만나서 야 너 때문에 떨어졌잖아 그래서 아니 왜 나 때문에 떨어졌냐? 그랬더니 답은 두 개밖에 없는데 앞에서 1 2번을 해버리니까 면접 보러 홀수로 들어갈 때 세 번째 분들은 정말 불 리합니다 그래서 면접 순서를 딱 보시고 보통 1대 1 면접하는 경우도 있 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심층면접 심화면접이라고 해서 굉장히 자세하게 한 분을 세워 놓고 네 명 다섯 명이 붙어서 물어봅니다 그게 아니고 복수 의 면접관이 복수를 세워놓고 물어볼 때는 순서대로 지정해서 물어볼 때 아 니고 혹시 먼저 대답하실 분 이렇게 물어볼 때는 과감하게 먼저 대답하시는 게 유리합니다 내가 1인 미디어 대표 라는 정신으로 그 다음 저도 후회를 많이 하는데 면접 보는 날은 많이 긴장됩니다 저도 지금 이 자리에 와서 긴장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 개개인이 하나의 미디 어이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말을 실수하거나 하면 이 중에 계신 어떤 분이 SBS 보도국장이라는 사람이 오늘 강의해서 봤는데 정말 한심하다 회사 수준이 하고 SNS에 올리면 한 5분 뒤에 저희 사장님한테 보고 올라갑니 다 저희 회사에 스마트미디어팀이라고 있는데 이들은 SBS와 관계된 SNS 를 검색하는 게 주 업무입니다 보도국장이 강의하다 실수했다고 즉각 보고 돼서 회사에 들어가기도 전에 전화가 옵니다 그 정도로 빨리 변하는 사회 에서는 여러분들 한 분 한 분이 미디어이기 때문에 면접 갈 때 이런 마인드 를 가져보세요 시험 볼 때도 내가 1인 미디어의 대표다 당당하게 내가 한 미디어의 대표로서 사설을 쓴다 고 생각을 해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자 지망하는 분들은 면접 볼 때 대부분 똑같은 색의 옷을 입고 오시거든요 검은 색에 하얀 블라우스 작년에 제가 면접 들어갔을 때 한 친 구가 검은 색이 아닌 회색 재킷을 입고 왔는데 눈에 띄었습니다 검은 색이 90% 이상이라는 겁니다 자 내가 90%에 끼어서 그 중에 나머지 89%를 무찌르고 1%로 당당하게 살아남을 것인가 아니면 처음부터 나는 10%로 분류가 될 것인가 자기표현의 시대니까요 방송기자는 어떻게 보면 신문기자보다 용모도 봅니다 저희 회사 기자들 끼리도 모여 앉아서 야 너 어떻게 들어왔냐? 하면 후배들도 저한테 그럽 니다 성 선배는 어떻게 여기에 오셨어요? 해서 나는 공채가 아니고 경력기자로 왔으니까 초창기에 어 하다 들어왔지 근데 너는 시험 단계 도 여러 번 거쳤는데 어떻게 들어왔냐? Diverse 다양성 덕분에 저희가 지향하는 가치죠 전부 장동건 전지현처럼 생긴 분들만 기자로 있으면 그 게 취재가 되겠습니까? 외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면접관들이 단정 하고 깨끗한 인상만 받을 수 있으면 되는 겁니다 대신 눈빛이 살아 있고 2 1 2 2014 기자가 되는 길 여 기 자 / 2 1 3
언론사 취업 워크숍- 2014 기자가 되는 길 그 날은 청심환 같은 약을 드시더라도 목소리 톤을 좀 높여서 강하고 단호하 게 말하세요 그렇다고 해서 노래 부르듯이 크게 하실 필요는 없지만 아 저 친구는 기가 살아 있다 그리고 그냥 장난삼아 시험 보는 게 아니고 이 직업을 오래 준비하고 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해서(PD도 마찬가지고) 내가 한번 저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끝장을 보겠다는 결기가 있구나 하는 눈 빛이 느껴지면 점수가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나치게 긴장한 나머지 당황 하거나 말을 더듬더듬 하거나 안절부절 못하거나 그러는 순간 아 이 친 구는 약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 성량이 좀 부족한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저는 목소리가 워 낙 작은데 면접 볼 때 또박또박 잘 얘기하고 싶습니다 하시는 분 면접하시 기 전에 물을 많이 드세요 소금을 꼭 가지고 오셔서 소금물로 입을 한 번 헹 구고 나면 훨씬 말이 자신있어집니다 일단 붙고 봐야죠 주머니에 소금 좀 넣고 다니는 게 이상합니까? 용도가 다양합니다 갔는데 면접관들이 자기 한테 질문도 안 하고 아 난 글렀다 싶을 땐 나올 때 소금을 확 뿌리고 나 오시면 됩니다 그 정도 배짱을 가지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이시면 될 것 같 습니다 감사합니다 제1부 이런 인재를 원한다 호기심이 기자의 첫걸음입니다 최 훈 중앙일보 편집 뉴미디어국장 안녕하십니까? 중앙일보 최훈 편집국장입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오늘 받은 과제가 언론사는 이런 인재를 원한다 라는 주제인데 고 민을 하다가 중앙일보 기사에 나갔던 좋았던 기사들을 통해서 역으로 이런 기사와 기자를 통해서 언론인이 되려면 어떤 자질이 있어야 되겠는가 이걸 좀 말씀을 드리자고 생각했습니다 중앙일보보다 훨씬 좋은 기사를 다른 언론사에서도 많이 쓰지만 저희가 그 기자를 취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오늘은 중앙일보의 사례만 가지고 얘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가장 중요한 1번 이슈에 민감한 사람들 이슈를 개발해서 만들어 가 는 사람이 가장 언론에 필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2 1 4 2014 기자가 되는 길 여 기 자 / 2 1 5
여섯 살 세 살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자 아주머니 기자입니다 바쁜 기자 생활 중에 오프라인 쇼핑하기가 어려우니까 온라인 쇼핑을 주로 하는 데 들어가는 모든 곳마다 액티브엑스 보안인증서가 뜨니까 짜증이 났어 요 마침 정부가 규제완화 규제개혁을 한다고 할 때 이 기자가 본격적으로 취재에 들어갔습니다 보니까 중국에서 별그대의 천송이 코트를 엄청나게 사려고 하는데 그 액티브엑스 같은 것들이 워낙 까다로워서 쇼핑을 전혀 못 하겠더라는 것을 취재해서 쓴 기사입니다 왜 기저귀 하나 사는데 매번 보안 프로그램을 깔아야 되는지 우리나라는 왜 아마존 직구처럼 편하게 못 하는 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서 큰 이슈를 만들어냈습니다 다음 세월호 와중에 저희가 가장 주력해서 이슈를 제기했던 게 관피아 문 제였습니다 올 초부터 퇴직 공무원들이 유관 기관이나 협회에 취직을 해서 정부에 있을 때는 규제를 만들고 밖에 나가서는 자기가 만들어놓은 규제의 망을 피해서 로비를 하는 그런 행태를 간간히 지적해왔습니다 모피아 금 피아 산피아 같은 행태가 반복하는 와중에 세월호 사건이 터졌습니다 해 수부나 해경 고위 관료들이 임기를 마치고 선급협회나 산하단체로 가서 규 제를 피하게 유착해서 어떤 사태가 생겼습니까? 감시망을 피해서 화물도 과 적하고 확실하게 결박을 해야 되는데 제대로 감시도 안하고 사람이 몇 명 탔는지도 모르고 배야 많이 실어야 돈이 되니까요 그런 것에 착안해서 이 기자가 관피아라는 단어를 처음 썼습니다 3일에 걸쳐서 관피아의 문제점 과 이 기회에 철저히 개혁해야 된다는 이슈를 만들어냈습니다 용어를 만들 어서 장안에 이슈를 만들어낸 케이스가 되겠습니다 새로운 문제의식이 필요하다 열린 사고를 가진 사람 대한민국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들이 기자회 견을 하는데 예전에는 선수들이 안현수 선수를 현수 형이라고 호칭을 했는 데 갑자기 빅토르 안이라는 단어를 쓰더라 이 기자가 그러고 나서 봤더니 이게 상당히 의미가 있는 현상이더라는 겁니다 이전까지 구도는 안 선수가 조국을 버리고 돈에 팔려서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나쁘다 였는데 그것 이 아니고 파벌 부조리 이런 것 때문에 안현수 선수가 빙상판의 자기 조국 을 새로 택한 것이 아닌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서 빅토르 안의 조국 은 얼음판이다 기획기사를 처음 쓰면서 올림픽 초반에 최고의 화제가 됐습 니다 트렌드를 읽는 사람 저희는 매주 수요일마다 2030 청춘리포트라는 걸 냅니다 이 지면은 39세 이하만 만들고 저는 여기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취업사진에 포토샵 많이 하시죠? 거기에 착안해서 취업 사진관 이 한번 되어 봤습니다 다음 중 비서에 어울리는 얼굴은? 취업을 하기 위해 서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고 여러 가지 시험에 대비한 사진을 만 들어 놓는 참 어려운 현실을 위트 있게 잘 소화했던 지면이라고 생각을 합 니다 다음 조폭 기사인데 아주 수작입니다 경찰청에서 조폭 검거 현황이라고 A4용지 두 장짜리 보도자료를 하나 냈는데 대개 그런 건 기사가 안 됩니다 이 기자도 이것을 버리려다 보니까 아이패드를 쓰는 경우도 있었다는 글이 딱 한 줄 들어가 있었어요 아이패드란 단어를 가지고 기사를 만들었습니다 조폭의 변화 옛날엔 칼을 썼는데 요즘은 아이패드를 쓴다 왜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는가 불법도박 사이트를 많이 운영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입고 된 금액을 봐야 하기 때문에 이것을 들고 다닌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만 썼 어도 그냥 괜찮은 작품인데 이 기자가 한 번 더 진화를 합니다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영화에서 최민식씨가 연기한 조폭 최익현의 입장에서 요즘 조 폭은 이렇더라는 얘기로 믹싱했습니다 그 두 가지를 하이브리드시킨 아주 창의적인 기사였습니다 열정이 특종으로 이어진다 열정이 있는 사람 이 기사는 새정치민주연합 야당 의총장에서 무슨 대화가 오고 갔는지 생생하게 풀 스크립트를 쓴 기사입니다 의총이 시작되 면서 오프닝만 조금 공개하고 기자들은 나가달라고 대개 그러는데 이 기자 가 외곽 어디 허술한 데서 4시간 동안 벽에 귀를 대고 들었는데 저희는 농 2 1 6 2014 기자가 되는 길 여 기 자 / 2 1 7
담으로 무림의 가장 필살기는 엿듣는 거라고 그러는데 아주 험악한 얘기가 많이 오고 갔다고 합니다 우리 회사에서는 올해부터 기자를 뽑을 때 청력 검사를 해야 되겠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그 다음은 난곡동에 가면 애를 키울 수 없어서 미혼모 미혼부들이 아기를 버리는 베이비박스라고 하는데 거기에 두고 벨을 누르면 시설에서 와서 거둬 가는 곳이 있습니다 두 달간 기획 취재를 들어갔는데 생생한 장면을 잡으려고 거의 1주일 동안 대기하면서 기다린 겁니다 애를 넣고 가는 장면 을 잡으려고 또 그 사람을 인터뷰하려고 기다린 것이죠 어느 대낮에 갑자 기 젊은 남녀가 차를 타고 와서 애를 거기 넣어서 급히 사진을 찍고 취재를 했습니다 사진이 없어서 오래 기사를 못 내고 있었는데 기다려서 잡아낸 아주 좋은 예입니다 글발이 있는 사람 저희가 세월호 때 선정적인 기사를 쓰지 마라 팩 트가 틀리면 쓰지 마라 유가족에게 취재를 구실로 성가시게 하거나 화나게 하지 마라는 원칙이 있었습니다 그 원칙을 철저히 지키다가 딱 한번 깨고 쓴 기사가 있습니다 이 기사인데 시신들이 많이 들어오던 어느 시점에 안 치소의 장면을 스케치한 것입니다 어느 어머님이 검시관에게 아이의 인상 착의를 확인하고 풀썩 쓰러지는 가슴 아픈 장면들을 생생하게 소설 형식으 로 썼습니다 사건 인물 배경 소설의 3요소를 가지고 잘 썼습니다 나무로 숲을 만드는 사람 작은 디테일을 가지고 엮어서 큰 그림을 그 려내는 자질이 필요합니다 정치부 여당 반장인 기자는 전부터 대법원장 헌재소장 감사원장이 전부 PK 출신이라고 입력하고 있었습니다 국회의 장 경선을 했는데 또 PK가 됐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정보를 다 엮어서 데이 터를 만들고 거기다가 국가 의전서열 1위부터 10위까지를 추려봤더니 8 명이 PK 출신이더라 어떤 정보를 머릿속에 늘 입력해 가지고 있어야 됩니 다 특히 정치부는 그렇습니다 저 사람이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 선거 때 이력이 어떻게 되는지를 외우고 다녀야 됩니다 그래야 뉴 팩트가 생기면 거 기에 알파를 더해서 이런 식으로 큰 그림을 만들어낼 수가 있습니다 컨셉을 잘 잡는 사람 지금 싱크홀 때문에 난리가 나지 않았습니까? 이 기자는 환경전문기자인데 대한민국에 땅 위는 지도도 있고 족보도 있는데 땅 속에는 지도가 하나도 없다는 데 착안을 했습니다 누가 어디에 뭘 묻었 는지 모릅니다 100년 전부터 막 묻고 DB를 만들어놔야 되는데 우리나라 에는 땅속에 뭐가 있는지 정보가 거의 없어요 엄청난 취재를 통해 이 땅 속 에 우리가 관리할 족보가 없다는 것을 아주 통렬하게 고발한 기사입니다 특 히 땅속 족보 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것도 아주 인상적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에 강해야 뒷얘기가 강한 사람 기자는 앞만 보지 말고 뒤의 얘기를 비하인드 스 토리를 끊임없이 추적하는 능력이 있어야 됩니다 7 14 전당대회에서 새 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당선이 됐는데 청와대에서 정무비서관을 보내서 난을 하나 전달을 했어요 우리 정치부 여당 기자가 아는 사람이라서 구경 갔다가 두 사람이 만나서 한 얘기에 주목한 것이 아니라 그가 가져온 난을 봤더니 난이 너무 작더랍니다 대통령이 보낸 난이면 굉장히 화려해야 되는데 난이 너무 초라해서 역으로 이 난을 취재하기 시작했더니 청와대에서 난을 워낙 많이 보내야 되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키우기로 했다는 거예요 돈을 절약하 려고 아주 작은 난 그나마도 청와대 내 온실에서 재배한 난을 보낸다는 스 토리가 쫙 있는데 정말 재미있는 기사였습니다 케리 국무장관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통인시장에 유명한 기름떡볶이를 먹 으러 갔어요 그 떡볶이가 뭔지나 한 번 더 취재해보자 하는데 주한 미국대 사관 관계자가 이거 오프인데 원래 저 집에 가려고 했던 게 아니다 진짜 원조 할머니집이 있는데 그 할머니가 약속을 했는데 떡볶이를 다 팔아가지 고 당황해서 그 옆에 있는 짝퉁 집에 갔다 이런 얘길 하는 거예요 그 다음 날 기자가 그 원조 할머니를 찾아가서 취재를 했어요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아니 뭐 높은 놈이 온다고 그러는데 나한테 손님이 제일 높은 사람이야 그 래서 달라는 대로 다 팔았지 뭐 걔가 뭐 높아봐야 얼마나 높아 아주 재미 있었던 뒷얘기고 할머니 얘기도 참 재미있고요 다음에 현장에 다시 찾아가 서 건진 참 좋은 기사였습니다 2 1 8 2014 기자가 되는 길 여 기 자 / 2 1 9
현장을 즐기는 사람 이것도 언론인의 자질 중에 1 2번을 다투는 것 입니다 올 해 후쿠시마 원전 3주년이 됐습니다 저희 도쿄 특파원이 3주년 기사로 뭘 쓸까 하다가 첫째 현장에 대해서 쓰자 한국과 관계있는 기사를 쓰자고 해서 연구를 하다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곳에 가서 낚시를 해 서 고기를 잡아 방사능 측정을 한 번 해보자 이렇게 기획을 했습니다 특파 원 두 명이 두 달간에 걸쳐 어업 관계자를 설득해서 갔어요 정말 위험을 무 릅쓰고 오염을 무릅쓰고 쓴 기자정신이 살아있는 아주 좋은 기사였습니다 디테일이 강한 사람 장성택 씨가 김정은 위원장한테 총살을 당했는데 북한의 판결문을 보니까 짝다리를 짚고 우리 장군님 하시는데 건성건성 댄 다는 조항이 있어서 저희 기자가 밤을 새고 노동신문 일 년치 북한 조선중 앙TV를 다 찾아서 각종 짝다리 건성건성 장면을 다 찾았습니다 이 기사를 본 독자들 중의 상당수는 총살당할 만하구나 이런 조크도 했던 기자의 열 정이 돋보였던 기사입니다 다음은 저희가 9개월을 취재했던 소년원 관련 기사입니다 각종 규제를 뚫고 소년범들 취재를 했는데 그 내용도 내용이지만 마지막에 이 식판 1559원짜리 식판과 옆에는 중학생들이 요즘 먹는 무상급식 식판 사진 두 개를 1면에 비교했습니다 기사 필요 없이 이 사진만 보면 현실을 알 수 있 는 사진이죠 이 기사가 나가고 당국에서 많이 교정을 했습니다 표면 아래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야 스토리를 찾는 사람 그냥 보지 말고 그 안에 무슨 스토리가 있는지 봐 야 됩니다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우리나라에 한 번 왔었습니다 윤병세 장 관을 면담하는데 조윤선 장관은 잘 있는지 묻는 걸 기자가 들었어요 이건 무슨 얘기일까 봤더니 조윤선 장관이 그 전에 파리에 갔을 때 사무총장을 찾아가서 위안부 피해기록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달라고 로 비를 엄청 세게 했답니다 그러니까 이 여자 사무총장이 굉장히 인상 깊어 서 한국에 와서 또 조 장관을 얘기했어요 그러니 윤 장관이 일본이 지금 메이지유신 때 산업화 시설들인 징용 현장을 다 문화유산으로 등록을 하려 고 하는데 그거 절대 안된다고 했어요 마지막에 지금 해녀를 누가 등록하 는지 일본이랑 우리가 붙어 있습니다 삼각공격 마지막에 대통령이 해녀를 등재해달라고 셋이서 총장을 굉장히 공략 잘했던 이야기를 쓴 기사였습니 다 뻔하지 않은 접근 새로운 시각 늘 신선하게 접근해라 뻔한 걸 기자 가 제일 싫어해야 된다 6 4 지방선거 저희 1면입니다 1면을 어떻게 만 들까를 고민하면서 대개는 민주주의의 책임이자 권리니까 투표하라 우리 의 세금 우리가 감시하자 같은 뻔한 것을 하지 말고 0표 차나 한 표 차로 승 부가 갈린 모든 선거를 조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지방선거에서 한 표 차로 승 부가 갈린 게 여섯 번 비긴 게 세 번 그런 기사를 쓰면서 여러분이 투표를 안하면 이렇게 결과가 바뀔 수 있다 그래서 기적의 한 표라는 제목을 달아 서 썼던 훌륭한 접근입니다 정보를 주는 사람 이게 6월의 기사인데 실제 시행이 됐습니다 9월 달부터 특진이 많이 줄어들고 4~5인실 병실료가 건보 적용되기 시작합니 다 그러니까 조금 덜 아픈 사람은 조금 참더라도 수술받거나 할 때 9월 달 부터 가서 받으라는 아주 친절한 환자 입장에서 쓴 좋은 기사였습니다 지고는 못 사는 사람 근성이 있어야 됩니다 사실은 염수정 추기경이 추기경이 된다는 기사를 경쟁지에 1보를 물먹었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좀 혼이 나고 그 다음날부터 만회를 하자고 얼마나 세게 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선 교황이 8월에 한국에 온다는 것을 특종으로 했습니다 1면에 그리고 염수정 추기경을 주교관에서 하루종일 기다려서 단독 인터뷰를 또 했습니 다 그 다음에 2012년 은퇴하신 정진석 추기경님을 은퇴 이후에 인터뷰를 한 번도 안하신 분인데 이분도 또 하루종일 기다려서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 다 기자가 누구한테 지면 만회하려는 근성이 있어야 된다는 걸 보여준 아주 대표적인 기사입니다 사람 을 소중히 여겨야 마지막으로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사람 모든 기사는 사람한테서 나옵 2 2 0 2014 기자가 되는 길 여 기 자 / 2 2 1
언론사 취업 워크숍- 2014 기자가 되는 길 니다 이 기자는 예전에 서울대학교를 출입했어요 인문대 취재를 다니는데 철학과 교수 한 사람이 이런 재미있는 사람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법대 나 와서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한 사람인데 자기는 철학을 해야 되겠다고 때려치우고 뉴욕대에 공부를 하러 가 있다는 것입니다 참 재미있다고 생각 해서 연락처도 모르는데 뉴욕대 e메일을 뒤져서 e메일을 보냈어요 내가 당신 인터뷰를 한 번 하고 싶다고 그랬더니 이 친구가 자기는 공부하는 학 생이라고 거절했어요 방학 때 한 번 들어와서 그때도 인터뷰 하자고 했더니 아직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또 거절했어요 단 계속 노력을 기울이니 만약 에 내가 인터뷰를 하면 당신하고 하겠다고 했어요 5년이 지나서 이 친구가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됐습니다 그때 연락이 온 거예요 혹시 나를 아직도 인터뷰 하고 싶으시냐고 그래서 성사된 5년 만의 인터뷰입니다 제2부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정말 기자를 하고 싶은가 진지한 고민부터 모든 것의 출발은 호기심이다 오늘 15개의 자질을 말씀드렸는데 이런 자질을 다 갖춘 사람은 예수님 밖엔 없을 것이고 한 세 개 정도면 아주 훌륭한 전문직 기자를 할 소질이 있고 네다섯 개의 소질이 있다면 아마 편집국장까지 다 할 아주 훌륭한 기 자가 될 것입니다 이런 자질이 전혀 없어도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또 다 른 일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전혀 없어도 언론사에 들어오시면 다 만들어 드리니까 자신있게 언론사에 응모하시기 바랍니다 기자란 호기심이 굉장 히 강해야 된다 저는 이것을 꼭 얘기하고 싶습니다 호기심이 모든 것의 출발이다 궁금해 해서 자기가 정보를 알아내서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것 Communicator 한 마디만 하라면 이렇게 정리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자 주 : 최훈 중앙일보 편집국장은 지면에 게재된 기사를 중심으로 케이스 스터디 형 식의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박소현 연합뉴스 국제뉴스3부 기자 안녕하세요? 올 1월 연합뉴스에 입사한 박소현입니다 제가 실질적으로 언론고시 를 준비한 기간은 6개월 남짓이지만 취업준비생 신분을 빨리 벗어나고 싶어 압축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느꼈던 것들을 풀어 볼까 합니다 스터디 할까 말까 스터디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스터디 덕에 연합뉴스에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공계인 탓에 주변에 언론고시를 준비 하는 사람이 없어 외로웠던 제게 스터디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습니다 우선 매주 강제적으로 글을 쓰고 서로 첨삭하는 것이 실제 시험에 큰 도움 이 됐습니다 연합뉴스 1차 필기시험 며칠 전 스터디에서 일본의 우경화 에 대한 글을 쓰고 신랄한 첨삭을 받았는데 이 주제가 연합뉴스 시험에 그 2 2 2 2014 기자가 되는 길 여 기 자 / 2 2 3
대로 나왔습니다 덕분에 현장에서 논리를 짜낼 필요 없이 쉽게 써내려갈 수 있었고 결국 합격으로 이어졌습니다 스터디는 정보 공유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음 카페 아랑 을 계속 열심히 봐도 KBS한국어능력시험 접수일 자기소개서 마감일 등 놓치는 정보가 꼭 하나씩 있습니다 워낙 덜렁거리는 저는 스터디원들 덕분에 이런 것들을 무 사히 챙길 수 있었습니다 또 스터디는 내가 아는 선배가 모 언론사에 다 니는데 로 시작하는 고급 정보 교환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정보들 은 가고픈 회사를 설정하고 준비 방향을 잡는데 유용했습니다 인턴은 하면 좋다 저는 2012년 2월부터 7월까지 현재 소속된 연합뉴스 국제국에서 인턴으 로 근무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턴 경험은 언론사 입사에 도움이 됩 니다 우선 연합뉴스 입사 과정에서부터 인턴 경력 덕을 봤습니다 연합뉴스 입 사 시험에는 영문 기사 일부를 한글로 번역하는 영어 시험이 포함돼있는데 6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하며 연습했던 기사 작성 방식과 매우 유사해 따로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또 최종 면접에서는 회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할 말도 많았습니다 이에 더해 인턴은 내가 정말 기자를 하고 싶은가 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할 수 있는 기회도 됩니다 짧게는 2개월 길게는 반 년을 바쳐야 하지만 인 턴은 그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은 경험입니다 인 짧은 수면 시간은 끝까지 저를 괴롭혔습니다 이처럼 힘든 생활에 과호흡 증세로 실신해 응급실 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수습 기간이 끝나면 이런 비정상적인 생활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식 기자가 된 후에도 강철 체력은 필수 조건입니다 술자리가 많아 술도 잘 마실수록 좋습니다 체력에 정말 자신이 없거나 음주를 혐오하시는 분은 진지하게 기자가 되는 길 에 대해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언론사 입사에는 무엇보다 운빨 이 크게 작용합니다 저 역시도 운이 좋 았습니다 제가 작년에 누렸던 행운을 여러분들도 올해 누리실 수 있기를 진 심으로 바랍니다 내년에 현장에서 동료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전하기에 앞서 올 상반기는 제 인생에 있어 최고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마와리 때문 이었습니다 마와리는 서울 각지의 경찰서를 돌며 사건을 취재하는 일을 뜻 합니다 저와 동기들은 약 5개월 반을 경찰서에서 생활했습니다 이 기간을 즐기는 타사 동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잠을 못 자고 씻지도 못한 채 매일 선배께 호되게 혼나는 일상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길어야 2시간 정도 2 2 4 2014 기자가 되는 길 여 기 자 / 2 2 5
언론사 취업 워크숍- 2014 기자가 되는 길 제2부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자신만의 뚜렷한 캐릭터를 만드세요 고재연 한국경제신문 정치부 기자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정치부 고재연입니다 2013년 겨울 합격 발표 를 듣기까지 저도 평범한 언론고시생 이었습니다 3개월 만에 합격하는 친구들을 보며 나는 기자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가 고민하기도 했고 최 종 탈락으로 멘붕 을 겪기도 했습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가 정답은 아닐 것입니다 대신 제 경험을 통해 여러분들이 조금이나마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기자 인턴기자 저는 2012년 국가장학금이 처음 생겼을 당시 학생들이 느낀 애로사항을 중심으로 국가장학금이라는 이름의 대학생 희망고문 이라는 기사를 썼습 니다 지금 생각하면 기사의 형식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블로거 수준의 기사였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가 의외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언론사 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기도 했고 방송사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다루는 것을 보며 묘한 짜릿함이 느껴졌습니다 기자가 되면 이런 짜릿함을 느끼며 살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자기소개서에 한 줄 채우기 위한 경험이 아니라 나에게 기자라는 직업이 잘 맞는지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지름길이 바로 인 턴기자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슈퍼맨이 아닌 반지 원정대 자신만의 뚜렷한 캐릭터를 만들면 좋습니다 언론사 최종면접에서 줄줄 이 낙방했을 때 기자가 된 대학 선배에게 언론사가 좋아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인가요 히말라야 등반이라도 하고 창업 경험 한 번쯤은 있어야 하는 건 가요 라고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선배는 웃으며 언론사 시험은 슈퍼맨을 뽑는 것이 아니라 반지 원정대 대원을 뽑는 것과 같다 고 답했습니다 기자형 인재 같은 건 없다 하나만 잘하면 된다는 말과 함께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저희 동기들만 봐도 구성원 이 정말 다양합니다 조용하지만 한 번 물면 놓치지 않는 사람 사교성이 정 말 좋은 사람 글을 정말 잘 쓰는 사람 다양한 배경지식을 가진 사람 등 언 론사가 우리를 뽑는 이유는 정말 다양합니다 자신만의 캐릭터 자신만의 매력을 찾으세요 단점을 들킬까 전전긍긍하는 모습보다 단점은 솔직하게 인정하되 강점을 어필하는 모습이 더 좋은 인상을 주기 마련입니다 경제지에 대하여 아마 나는 경제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고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운 좋게 한국경제신문에 입사해 저는 큰 만족감 을 느끼며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경제지라고 해서 딱딱하고 어려운 경제 문제만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IT산업의 변화 소비 트렌드 부동산의 사회 문화적 의미 등 말랑말랑하면서 의미 있는 기사도 많습니다 어떤 사안을 바 라볼 때 경제학적 시각으로 보는 능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 기자로서 전문성 을 쌓기 좋다는 면에서도 경제지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 2 6 2014 기자가 되는 길 여 기 자 / 2 2 7
언론사 취업 워크숍- 2014 기자가 되는 길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이제 막 수습 딱지를 뗀 신입 기자이지만 늘 역사의 한 순간에 서 있다는 느낌은 생각보다 더 매력적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준비생 때 해 놓은 공부 들이 기자가 되고 난 뒤 단단한 기본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시험을 준비하 며 내 나름대로 정한 언론관과 가치관이 판단의 순간에 큰 역할을 하기도 합 니다 기자가 된 뒤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글을 쓰게 되는 날을 생각하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기세요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제2부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과정에 충실해야 좋은 결과를 얻는다 김성모 동아일보 채널A 소비자경제부 기자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소비자경제부 김성모 기자입니다 사회부에서 2년 을 발로 뛰다 신문방송 협업 부서인 소비자경제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가 되는 길 은 멀지 않으면서도 멉니다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습 니다 정답이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강연 주제도 나는 이렇게 준 비했다 가 아닐까요 지난해 강연자가 기자를 준비하는 과정을 이렇게 표현 했더라고요 끝도 보이지 않는 터널에서 캄캄한 어둠을 밟고 혼자 내달리 는 기분 이보다 더 좋은 표현을 결국 찾지 못하겠습니다 떨어질 때마다 이유도 알지 못합니다 스터디에서 자신의 글이 좋은 평을 들으면 잠시 기분 이 좋아졌다가도 슬럼프가 어느덧 찾아옵니다 그래서 기자 준비를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내 능력치를 점수로 환산할 수 있다면 얼 마나 좋을까 어떤 기준으로 뽑는 걸까요 사실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 2 2 8 2014 기자가 되는 길 여 기 자 / 2 2 9
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기자가 되려면 글을 잘 써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자가 되고 나선 글을 잘 써야 합니 다 하지만 기자가 되려면 심사위원이 놀랄 만큼 글을 잘 써야 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리 글을 잘 써도 십 년 넘게 글쓰기에 몰두한 심사위원이 보기엔 큰 차이가 없지 않을까요 글쓰기보다는 글을 쓰기 전 준비하는 과정 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파도보다 잦은 이슈들에 맞춰 전 부 글을 써볼 수는 없습니다 대신 하나의 글을 쓸 때는 책이나 논문을 꼭 찾 아보고 내용이 충실한 글을 써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결국 얼마나 해 당 주제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고 정보를 모으느냐가 글의 질과 생각의 깊이 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잘 쓰면 합격한다? 이건 더더욱 아닌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해 언론사 입사 전형을 준비하는 분들의 가장 큰 착각이 이게 아닌가 싶습니다 필기시험은 많은 전형 과정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제 경우엔 서류-필기-1차 면접-1주일 간 실무평 가 및 2차 면접-최종 면접을 거쳤습니다 그 긴 여정 동안 기억에 남는 건 딱 하나였습니다 결과 보다는 과정 이라는 것 예를 들어 100억을 기부한 사람을 찾아라 라는 실무 과제가 주어졌다고 했을 때 많은 지원자들이 기부자는 병원 대학 재단 같은 곳에서 찾아보 겠다 고 생각할 겁니다 여기서 심사위원이 원하는 그 다음 단계는 재단에 마침 아는 친구가 있어서 인맥을 이용해 기부자의 신상을 알아내 인터뷰할 수 있었다 가 아닙니다 병원에서 기부자에게 월 일 감사패를 증 정했는데 감사패 제작업체에 연락해보니 해당 인물의 이름은 이었다 이 인물의 이름을 검색해보니 고등학교를 졸업해 자수성가한 인물이더 라 그래서 고 동창회를 통해 해당인물의 연락처를 확보했고 인터뷰를 했다 는 식으로 문제에 접근하길 원하는 겁니다 결국은 창의력과 과정을 본다는 이야기입니다 막막하면 막막한 대로 그 상황에 부딪히면 됩니다 대신 결과를 내기보단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 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제가 될 수 있을까요? 학벌 외국어 자격증 저는 ~~한 경험이 없는데 될 수 있을까요? 누구나 장점 하나씩은 있습니다 제 장점이 뭔지 알려드릴까요 전 약간은 소심한 성격입니다 안 그런 척 잘 감추고 다녔는데 알고보니 소심한 게 장 점이었습니다 무언가를 할 때 꼭 남들보다 두 번 세 번 더 확인하고 남들보 다 부족하게 하진 않았는지 한두 사람을 더 만나보거나 더 알아봅니다 입사 전 동아일보에서 인턴을 할 때 취재를 꼼꼼히 해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무엇인가를 해보지 않았다고 해서 주눅 들지 마세요 자신을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장점을 살리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서 경험한 걸 더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이 자격증 하나 더 있는 것보다 기자 가 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3 0 2014 기자가 되는 길 여 기 자 / 2 3 1
언론사 취업 워크숍- 2014 기자가 되는 길 제2부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쓰고 또 쓰고 고쳐서 다시 쓰라 한 문단에는 한 가지 이야기만 한 문단 한 단락에는 한 가지 아이디어만 담는 연습을 하세요 무슨 뜻인 지 감이 안 오신다면 신문 사설을 보세요 그 글의 문단마다 어떤 생각을 담 고 있는지 읽어보세요 한 문단은 결국 한 문장으로 요약될 겁니다 한 문단 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고 다시 그 문장을 한 문단으로 불리는 연습을 해보 세요 한 편의 글이 서론 본론1 본론2 본론3 결론으로 나뉘어진다면 각 문단의 중심내용을 담은 한 문장씩을 먼저 써보세요 다섯 문장이 되겠죠? 그걸 우리는 개요라고 부릅니다 그 개요에 사례나 부연설명을 덧붙여보세 요 내용이 불어나겠죠? 그게 결국 한 편의 글이 되는 겁니다 이 연습을 꾸 준히 하면 간결하고 논리적인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김기화 KBS 경제부 기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KBS 김기화 기자입니다 기자를 꿈꾸시는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추상적인 이야기들보다는 가장 많은 수 험생들이 고전하는 필기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첫 문장을 매력적으로 쓰자 여러분의 시험지를 읽는 채점자의 입장을 생각해봅시다 하루에 수십 수 백 편의 글을 읽게 됩니다 참으로 육체적으로 고단한 작업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첫 문장에서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딱 한 문장 읽었는데 흠? 뭐지? 그럴싸한데? 하 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죠 한 시간 남짓한 짧은 시험시간이지만 어떻게 하면 내 글을 돋보이게 만들 첫 문장을 시험관에게 던질지 고민해보세요 나의 이야기를 담자 매력적인 첫 문장과 간결한 구조를 가진 글이라고 해도 내용이 부실하다 면 재미가 없겠죠 그렇다면 내용 소위 글감 은 어디서 구할까요? 이보다 먼저 사람들은 어떤 내용을 재미있어 할까요? 제 생각에는 새로운 이야 기 라고 거칠게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새로운 이야 기를 쓸 수 있을까요? 저는 본인의 경험에 근거한 사례를 조금이라도 끼워 넣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한 편은 좋은 소설을 쓸 수 있다 는 말이 있죠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이야기는 그 누구도 베낄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삶 만 진솔하게 적어도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논작을 볼 때 예시 로 드는 사례 하나라도 내가 실제 겪은 일을 근거로 쓴다면 글에 생동감이 생깁니다 단 논술의 경우 자신의 경험을 억지로 연관시키면 오히려 글의 품위를 떨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비문에 주의하고 맞춤법에 신경쓰자 의외로 기본적인 맞춤법을 틀리는 수험생이 많이 있습니다 맞춤법을 지 키지 않은 글은 읽는 사람의 집중력을 저하시킵니다 글을 진지하게 대하지 2 3 2 2014 기자가 되는 길 여 기 자 / 2 3 3
않게 만듭니다 글의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비문을 쓰면 채점자가 글을 두 번 세 번 읽게 됩니다 짜증이 납니다 채점자는 대부분 현직 기자들인데 기자들은직업적특성상비문 맞춤법틀리는거엄청싫어합니다 글이잘 나가다가도갑자기 우리는이런환경에둘러쌓여 이런표현이나오면 얜 뭐야 하는생각과함께김이팍새게됩니다 평소자주틀리는맞춤법을 신경써서고쳐보세요 ( )? 빡센 스터디를조직해서 퇴고 를꾸준히하자 오프라인에서일주일에최소두번이상만나는스터디를구성할것을추 천드립니다 좋은스터디원 을만나는건언론사준비에서매우큰부분을 차지합니다 가능하다면 열정과 실력 면에서 여러분보다 앞서는 친구들을 모아보세요 여러분에게 자극이 되고 최소한 여러분의 글을 보고 올바른 지적을해줄수있는사람들을만나도록노력하세요 하지만그보다더중요한건 퇴고 를해야한다는점입니다 글은고칠 수록 나아지기 마련입니다 여러분이 쓴 글을 남들에게 보여주세요 아마 좋은 평가만 나오지는 않을 겁니다 사람들의 지적이 야속하기도 하고 내 의도는그게아니었는데하는생각도들겠죠 하지만남들의평가가객관적 인평가입니다 그런데 이 퇴고하는 게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첨삭을 받아도다시쓰려면여간귀찮은게아닙니다 하지만그걸이겨내야발전이 있습니다 그냥 주제 정해서 스터디원 넷이 모여서 자기들 나름대로 글 한 편씩쓰고돌아가며읽어보고지적해주고 이것만으로는부족합니다 그조 언들을토대로꼭자신의글을고쳐다시써보세요 확실히나아질겁니다 필기시험에합격했다면제일큰고비는넘은겁니다 그리고한번필기시 험에합격하면다른언론사의필기시험도합격할가능성이높아진겁니다 힘든길을택하신당신 무운을빕니다 나중에기자가되어현장에서만 나요 안녕 234! 2014 기자가 되는 길 201 4 한국여기자협회주요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