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이, 더 멀리 봅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방송, 미래를 내다보는 방송 - 높이 나는 새가 더 멀리 봅니다. 21세기 첨단 멀티미디어 방송을 선도해 나가는 SBS는 인간중심의 방송으로 새로운 방송문화를 만들어 감은 물론,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발생한 수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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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나눔의 실천입니다 나누는 사랑이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입니다. 국민의 사랑으로 성장해 온 SBS는 그 동안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으로 생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습니다. SBS가 총 554억원의 기금을 출연하여 설립한 SBS문화재단 과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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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Humanism thru Digital 표지 설명 주말 SBS 8 뉴스 를 진행하는 홍지만은 앵커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방송에 임하고 있 다. 취재기자에서 앵커로, 계속 변화를 모색하며 자기만의 색깔 을 다져나가는 그의 모습에 신 뢰를 보낸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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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NTENTS 1999 SBS MAGAZINE 표지설명 편안하면서 진지한 열정으로 드라마에 신뢰를 주는 탤런트 김상중.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 연기자가 갖춰야 할 미덕이라는 그가 일요일 아침, 새로운 모 습으로 우리 앞에 선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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伐)이라고 하였는데, 라자(羅字)는 나자(那字)로 쓰기도 하고 야자(耶字)로 쓰기도 한다. 또 서벌(徐伐)이라고도 한다. 세속에서 경자(京字)를 새겨 서벌(徐伐)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또 사라(斯羅)라고 하기도 하고, 또 사로(斯盧)라고 하기도 한다. 재위 기간은 6

時 習 說 ) 5), 원호설( 元 昊 說 ) 6) 등이 있다. 7) 이 가운데 임제설에 동의하는바, 상세한 논의는 황패강의 논의로 미루나 그의 논의에 논거로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임제설에 대한 변증( 辨 證 )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다음의 인용문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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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과 학기 술부 고 시 제 호 초 중등교육법 제23조 제2항에 의거하여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다음과 같이 고시합니다. 2011년 8월 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1.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은 별책 1 과 같습니다. 2.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별책

시험지 출제 양식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합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집시다. 5. 우리 옷 한복의 특징 자료 3 참고 남자와 여자가 입는 한복의 종류 가 달랐다는 것을 알려 준다. 85쪽 문제 8, 9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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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4 C O N T E N T S 4 새 드라마 / 일일 드라마 약속 사랑, 그 인생에 대한 희망어린 약속 의이름 6 새 드라마 / 드라마 스페셜 토마토 밝고 건강한 성공 신화 8 새 드라마 / 주말 극장 파도 밀물처럼, 때론 썰물처럼, 어떤 가족의 흐르는 인생

2. 피심인의 주장 피심인은 의견진술을 통해 상기 기초사실을 인정하면 서 불찰과 실수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 으로 선거관련 여론조사를 방송함에 있어 더 철저히 신중을 기하고, 또한 제작진에게도 더 철저히 교육시켜 향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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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의 인물 43인

연속극 <가족끼리 왜 이래>, 2위는 KBS 1TV의 일일연속극 <당신만이 내사랑>, 3위는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가 꼽혔다. 표1 2015년 시청률 상위 20개 프로그램 순위 프로그램(그룹) 채널 가구시청률(%) 1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 이래> KBS2

제 출 문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귀하 이 보고서를 연구용역사업 공공갈등의 정치화 경로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 과제의 최종보고서로 제출합니다. 2014년 12월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 박 성 완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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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중동 `친노 운동권 배제' 종용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정청래 의원 등 구체적 인물을 특정 하며 노골적 낙천여론을 조장해왔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그저 감정적인 이유만을 들이대며 악의적 주장을 퍼부은 것 에 불과하다. 이들이 제시하는 기준이 친노 운동권, 막말,

SBS1022(6면)- 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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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경제ㆍ재정수첩


제565호 2 사보 길환영 사장 신년사 2014년을 참된 공영방송의 원년으로 만듭시다 사랑하는 사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 다. 지난 2013년은 그 어느 해보다 KBS 콘텐츠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렸고


프로그램 목차 들어가는 말 9 문전성시 문화시장 프로그램 99선 지역 공동체 10 시장 공동체 44 내발적 문화 74 예술의 역할 106 지역활성화 축제 150 여행지로 변신 182 문화중심 216 문화복지 258 문화예술학교 296 새로운 시장 개척 332 마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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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January 01 SBS 2003 대기획 커버 스토리 야인시대 의 김영철 새 드라마 Ⅰ 특별기획 태양 속으로 Ⅱ 대기획 올 인 신년특집 21세기 장수 비법

더 높이, 더 멀리 봅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방송, 미래를 내다보는 방송 - 높이 나는 새가 더 멀리 봅니다. 21세기 첨단 멀티미디어 방송을 선도해 나가는 SBS는 인간중심의 방송으로 새로운 방송문화를 만들어 감은 물론,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SBS는 총 554억원의 기금을 출연하여 SBS문화재단 과 서암학술장학재단 을 설립하고, 교육, 학술, 언론, 문화예술, 사회복지 등의 다양한 공익사업에 총 242억원을 지원함으로써 진정한 방송 기업의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는 더 높고, 더 멀리 봅니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0-2 / TEL:(02) 780-0006 / FAX:(02)780-2530 SBSi / SBS아트텍 / SBS뉴스텍 / SBS프로덕션 / SBS골프채널 / SBS스포츠채널 / SBS드라마플러스 www.sbs.co.kr

CONTENTS 2003 01 표지 설명 김영철은 연기란 내면의 진 실을 표출하는 것 이라 믿고 있다. 그가 야인시대 의김 두한이라는 인물을 대신해 우리에게 보여 줄 한 인간의 내력이 궁금해진다. 사진 김연식 20 04 14 08 Humanism thru Digital 04 SBS 2003 대기획 08 새 프로그램 Ⅰ 특별기획 태양 속으로 파도를 넘어 사랑의 고속정이 지금 귀환 중입니다! 이종도 14 새 프로그램 Ⅱ 대기획 올 인 Life is Gambling! 그대, 모든 것을 걸지어다 김진희 20 신년특집 21세기 장수 비법 당신의 수명, 바로 당신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최경 24 커버 스토리 야인시대 의 김영철 그의 마음 속에서 타오르는 진실의 불꽃 한정엽 28 2막을 연다 대하드라마 야인시대 한 인간이 명멸해 간 격동의 역사를 그린다 한정엽 30 시선 집중 솔로몬의 선택 의 최강 법률단 알기 쉬운 골칫거리 만사( ) 해법 고승덕 임동순 32 기자의 눈 제16대 대통령 당선자를 바라보며 그는 나를 알아 봐 달라 는 이들의 이름을 모른다 윤춘호 34 줌인 생방송 한밤의 TV 연예 진행자 하지원 그녀에겐 사람을 사로잡는 색( )이 있다! 태기수 36 초점 대망 이 남긴 메시지 무협 판타지 속에 담겨진 인간성의 진지한 탐구 최선열 38 라디오 세상 LOVE FM 김학도 배칠수의 와와 쇼 아름다운 색안경을 끼고, 그들은 서로를 보았다 김원민 40 이 달의 SBS 영화 특급 41 1월 개봉 영화 이중간첩 & 책 바구니 지리산 반달곰 이야기 42 클릭! 인터넷 & 727 멤버십 안내 44 케이블 & 위성 방송으로의 초대 <SBS 골프채널 2002 빠제로배 스타 챌린지> 박빙의 승부, 그리고 훈훈했던 감동의 순간 조명수 46 TV & RADIO 편성표 49 SBS 미디어넷 1월 하이라이트 50 <특별 기획전 고구려! - 평양에서 온 고분 벽화와 유물> 51 악극 <봄날은 간다> 산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 30 SBS magazine 2003년 01월호 통권 제134호 2003년 1월 1일 발행 월간 비매품 1991년 11월 23일 등록 등록번호 서울 라-5316 발행 편집인 송도균, 주간 안국정, 부주간 이근용, 기획 신선화, 사진 서창식, 조광희, 김연식 발행처 (주)SBS 150-01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0-2, 전화 786-0792, 780-0006 편집 디자인 design_be, 전화 780-4307 인쇄 교학사, 전화 (02)859-2011 SBS 매거진 에 실린 기사와 사진 등 모든 내용은 (주)SBS의 동의 없이 옮겨 사용할 수 없습니다. SBS 매거진 은 인터넷 (www.sbs.co.kr)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2003 대기획 1 종합 멀티미디어 센터, SBS 목동 신사옥 시대 개막 방송의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방송 및 미디어 산업계의 신사고 신개념 신경영 시대를 여는 SBS 목동 신사옥 세계 일류의 콘텐츠 발진 기지, 목동 신사옥 SBS 목동 신사옥은 방송, 정보 통신, 컴퓨터가 결합하는 종합 멀티미디어 센터로서 지상파 디지털, CATV, 위성 방송, 인터넷 등 SBS 계열 네트워크의 통합 구심적 공간이다. 이를 통해 SBS는 디지털화 된 다양한 고품질의 콘텐츠를 시청자가 원하는 다양한 매체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미래 지향적 조형미와 색채미를 조화시킴과 동시에 인간을 생각하는 오피스 시스템을 채택, 새로운 건 축 예술물의 지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시청자 주권에 입각한 디지털 서비스 본격 시행 시청자 서비스와 쌍방향으로 연결되는 데이터 시험 방송을 실시하고 HDTV 프로그램을 양적, 질적으로 계속 확대하며 고품질 이동 수신 멀티미디어 매체 서비스와 DAB 등을 구축한다. 2 SBS 환경 보존 프로젝트 인간의 생존을 위해 환경 보존이 필요한 시대를 맞아 SBS가 마련한 미래 생존권 보장을 위한 특별기획 HDTV 4부작 다큐멘터리 환경의 역습 인간의 삶과 신체의 각 부분, 그리고 환경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추적하는 4부 작 HDTV 환경 다큐멘터리. 무심결에 소비하는 우리의 삶이 어떻게 환경을 망가뜨리고 그 결과 어떤 환경의 역습을 받는가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다. 10년 장기 연속 기획 3부작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 2010년까지 매년 방사되는 반달곰을 추적하여 환경 복원의 과정과 어려움을 취재하는 장기 연 속 프로젝트. 2001년에 방사된 곰들의 생태를 밀착 관찰 및 분석하고 문제점을 재검토하여 반 달곰을 추가 방사하는 등의 과정을 3부작으로 구성한다. SBS 대국민 약속 물은 생명이다 SBS 대국민 10년 약속 물은 생명이다 캠페인 3년차를 맞이하여 각종 정규 프로그램, 캠페 인, 특집물을 지속적으로 방송한다. 서스테이닝 프로그램 물은 생명이다 : 매주 방송되는 정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업그 레이드 분기별 특별 생방송 캠페인 정례화 : 환경 시민 단체, 시청자 단체 등을 포함한 모든 국민 이 참여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interactive)형 캠페인을 분기별로 정례화 04

2003 계미년( 癸 年 ) 새해입니다. 2002년은 월드컵과 제16대 대선에서 보여 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빛난 해 였습니다. SBS는 올 한 해도 환경, 생명, 문화, 방송 인프라에 걸친 다각적인 분야에서 인간과 자연을 우선시하는 방송이 될 것입니다. SBS가 시청자와 만들어 가는 더불어 사는 세상, 이는 SBS가 보다 함양된 시민 정신과 시 대적 변화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변함없는 의지일 것입니다. 3 새 정부 아젠다 하나 되는 대한민국 21세기 첫 새 정부 출범을 맞아 SBS가 국민 통합의 새로운 정치 문화를 이룩하기 위해 제시하는 아젠다 국민 모두가 통합되어 행복하게 살기 위한 아젠다 온 국민이 하나 되는 따뜻한 대한민국. 하나 되는 대한민국 의 의미 대선 과정에서 표출된 지역 빈부 세대 간 갈등과 고도 경제 성장 및 정치 개편 과정에서 소외된 부 문을 보완한다. 그 실천 과제는 다음과 같다. 지역 및 도시 농촌 간 경제 격차를 해소하고 균등 발전 모색 세대 및 지역 간의 의식 격차를 해소하고 화합 방안 강구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빈부 격차 해소 및 중산층 강화 입시 위주의 교육을 탈피하여 자율과 다양성의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비는 축소 모성 보호, 청소년 보호, 여성 보호를 비롯하여 행복한 가족을 위한 복지 정책 강화 SBS의 추진 방향 SBS 8 뉴스 등 뉴스 코너에 관련 기획 취재물을 신설, 이슈화하고 교양 다큐물을 특집 편성하여 구 체적 실태 및 대안을 제시한다. 또한 정규 프로그램에 반영함은 물론 캠페인 스폿을 통한 홍보도 병행 한다. 4 디지털 콘텐츠의 선봉, 뉴스 디지털화 디지털 시대를 선도해 온 SBS는 국내 방송사 중 최초로 뉴스 제작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여 신속성과 완성도를 제고하면서 방송 기술과 보도의 새로운 장을 전개함 뉴스의 취재, 제작 과정, 보관 등 전 부문이 디지털화되는 논스톱 온라인 제작 시스템을 구축한다. 뉴스 의 제작 과정이 디지털화 방식으로 전환되면 한 콘텐츠가 디지털 아카이브에 저장되어 동시에 음향, CG, 자막 등의 전문 분야에서 각각 동시 편집이 가능하여 신속하면서도 영상 데이터의 손실이 없는 완 성도 높은 뉴스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게 된다. 제작된 뉴스 콘텐츠는 디지털 아카이브에서 동시에 SBS의 모든 매체, 곧 지상파, CATV, 인터넷, 위성 등을 통해 시청자에게 바로 제공하여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개념을 실현한다. 뉴 스 디지털화는 제작 시스템 디지털화의 최선봉 단계로서 시스템 완료와 동시에 타 제작 부문으로 그 추진 과정이 응용 전파될 예정이다. 5 21세기형 대형 기획 드라마 모래시계 여인천하 야인시대 의 감동을 이어 드라마 왕국 SBS의 전통을 지킬 대작 드라마들을 계속 제작. 지방 자치 단체와 공동으로 제작한 대형 세트장을 이용하여 SBS의 저력을 과시 SBS MAGAZINE 2003. 01 05

2003년 대하사극 왕의 여자 방송 광해군 집권기 내우외환의 난세를 풍미했던 의인과 여인들의 이야기로서 광해군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시대의 변화와 함께 새롭게 조명한다. 오늘의 정치 현실에 식상한 시청자들에게 정치적 지조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의인들의 의기에 찬 삶을 보여 주는 멋과 격조를 갖춘 대작 드라마. 2004년 특별기획 장길산 제작 광대 출신인 길산이 천민의 신분으로 인한 사회적 핍박과 부패한 사회 제도에 의연히 맞서면서 이상 국 가 건설을 꾀하는 이야기이다. 전통 사극과 차별화된 새로운 형식과 기법을 추구하면서 흥미진진한 현 대식 성공 스토리를 접목시킨 드라마. 6 월드컵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온 국민이 하나 되고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2002 한 일 월드컵 1주년을 맞아 그 감동의 드라마를 다시 한 번 국민과 함께하기 위한 이벤트 마련 월드컵 1주년 기념 <PEACE CUP 국제 축구 대회> 월드컵 성공 개최 1주년을 맞아 전 대륙의 프로 축구 강호들을 초청해 서울, 인천, 수원, 대전 등 월드 컵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펼치며 월드컵의 감동을 이어 간다. 유럽 4개팀과 남미, 북미, 아프리카, 한국 각 1개팀 등 총 8개팀 참가(개최 시기 : 7월). 포스트월드컵 프로젝트 <파워 코리아> 2002년 <월드컵 체험전>, <그린 코리아>를 성공적으로 시행한 SBS는 2003년 축구 교육용 비디오 를 제작해 초 중 고교에 배포한다. 또한 월드컵 축제의 한마당 <불꽃 축제>를 확대 실시한다. 7 미래를 생각하는 생명 기획 시리즈 창사 이래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소개해 온 SBS는 잘 먹고 잘 사는 법 의 감동을 이을 생명 기획 시리즈를 계속 선사함과 동시에 금연 및 사랑의 헌장 캠페인을 전개 1년 장기 제작 3부작 21세기 장수 비법 건강하게 오래 사는 메커니즘을 분석 제시하고 수명에 관한 인식의 허와 실을 실험을 통해 밝힌다. 신 년특집으로 1월 10~12일에 방송된다. 기획 다큐멘터리 3부작 생명의 지도 - 뇌 인간 활동의 최고 주체이지만 미지의 영역인 뇌. 21세기 선진 각국이 앞다퉈 연구에 나서 뇌의 신비를 밝혀 내기 위한 대탐험의 과정을 추적한다. 금연 캠페인 지속 전개 건강에 미치는 흡연의 해악을 알리고 구체적 실천 운동을 전개한다. 드라마와 재연 코너 등에서 흡연을 조장하는 장면 배제 금연 관련 특집 프로그램과 취재 보도 등 편성 금연 분위기 확산을 위한 캠페인 스폿과 스크롤 등의 제작 및 방송 SBS 라디오 캠페인 사랑의 헌장 인류의 미래를 위해 생명의 존엄성과 극진한 사랑을 중시하는 신인간상을 정립해야 한다 는전제아 래 사랑의 헌장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그 감동의 현장을 직접 라디오, 인터넷 등으로 소개한다. 이 외 에도 라디오 공개 방송, 정기적인 시상식 및 인터넷 홍보 등의 다양한 방법을 추진한다. 06

8 시청자와 함께하는 문화 예술 축제 해외에서나 만나 볼 수 있던 대형 이벤트를 국내에 선보임으로써 시청자와 함께 문화 예술의 르네상스를 추구 장예모 감독의 초대형 야외 오페라 <투란도트> 중국 장예모 감독 연출 하에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 오케스트라, 연기자, 합창단 등 500명이 참가하 는 초대형 야외 오페라이다. 무대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2003년 4월). 월드컵 1주년 기념 <앙드레 리우 & 신영옥 콘서트> 월드컵 성공 개최 1주년을 기념하여 네덜란드 최고의 지휘자이자 작곡가이며 바이올리니스트인 앙드레 리우를 초청, 고급스러운 왈츠와 유럽의 크로스오버 음악을 소개한다(2003년 6월). <특별 기획전 고구려! - 평양에서 온 고분 벽화와 유물> 평양에서 온 고분 벽화와 유물(국보 유물 4점, 고구려 벽화 고분 5개조, 진품 유물 30여 점)을 최초로 서울에서 선보인다(2003년 5월까지). 꿈과 환상의 무대 <디즈니 아이스 쇼(Disney Ice Show)> 세계 최고 수준인 디즈니의 출연진과 스태프가 내한하여 올림픽 공원 펜싱 경기장의 특설 아이스 필드 에서 펼치는 꿈과 환상의 뮤지컬(2003년 8월). 9 영상 콘텐츠 중흥을 위한 SBS 투자 선언 SBS는 국내 영상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국민 정서 함양을 위하여 매년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 애니메이션 산업 지원 어린이에게 재미와 교훈을 주어 큰 인기를 모은 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가디언 등 애니메이션 투자 지원을 선도해 온 SBS는 2003년에도 모험과 도전 의식을 심어 줄 범퍼 킹, 온라인 게임의 히 트작을 애니메이션화한 포트리스 등에 투자한다. 영화 산업 지원 2002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취화선, 새로운 소재로 성공적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광복절 특사 등 에 투자한 SBS는 매년 국산 영화 산업 발전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며 2003년에는 10편 내외의 국산 영화에 투자할 예정이다. 게임 산업 지원 국내 게임 업계의 개발 의욕 고취 및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매년 선정, 발표한다. SBS는 국내 방송사 중 최초로 게임 관련 프로그램을 정규화하고 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10 산학 연계 전문 학술지 미디어 경제와 문화 발간 SBS는 미디어 산업, 경영, 수용자, 정책 등에 관한 각종 이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술 저널 미디어 경제와 문화 를매년4회정기간행 미디어 경제와 문화 의 주요 주제 미디어 산업의 경영과 경제 관련 주제 매스미디어, 인터넷,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쌍방향 서비스 미디어 수용자의 속성과 이용 형태 및 트렌드 방송 정책 관련 주제 각종 신규 디지털 서비스 광고 산업의 변화 추세와 수익 모델 SBS MAGAZINE 2003. 01 07

새 프로그램 Ⅰ 특별기획 태양 속으로 파도를 넘어 사랑의 고속정이 지금 귀환 중입니다! 극본 서희정, 연출 문정수, 방송 1월 11일부터 토 일요일 밤 9시 45분 SBS가 우리 드라마 사상 처음으 로 해군을 무대로 한 장편 드라 마를 선보인다. 대망 후속으로 방영될 새 특별기획 태양 속으 로 는 패기 넘치는 젊음의 사랑 을 그려 갈 것이다. 해군 장교와 여의사의 사랑, 그리고 해군 병 사와 의학도의 사랑이라 왠지 저 넘실대는 파도처럼 가없는 설 레임으로 다가오지 않는가. 이제, 해군의 생활과 젊은이들의 사랑 을 깊이 있는 감동과 유머러스한 재미로 엮어 갈 태양 속으로 의 신선한 화면에 주목해 보자. 08

두 대가 이끄는 예인선 3,800톤급 구축함 양만춘호에서 바라보는 진해만의 파도는 달라 보였다. 갈매기가 날고 물결이 자고 이는 것은 매양 같은데, 이 바다는 낚시 꾼의 바다도 아니고 유람선의 바다도 아 닌 바로 군인들의 바다이다. 세라복과 검 정 구두, 검정 넥타이 등 독특한 옷차림 을 한 해군들의 모습을 보면서 텔레비전 드라마를 떠올리기는 어려웠다. 한국에 서도 바다와 해군이 드라마의 무대가 될 수있단말인가? 하는 선입견 탓이었다. 물론 2001년 MBC의 네이비 가 특집 드 라마로 선을 보인 적이 있기는 했다. 화제를 부른 최초의 본격 해군 드라마 대망 후속작으로 SBS가 선보일 특별 기획 태양 속으로 는 장편 드라마로서 는 보기 드물게 해군을 무대로 삼았다. 해군 홍보실 측은 20부작 길이의 본격 해 군 드라마는 처음이라고 강조한다. 정확 하게 말하자면 태양 속으로 는 바다를 일터로 둔 군인과 의사를 업으로 삼는 여 자들이 엮어 가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해군을 드라마의 주요 무대로 삼고 해군 장교와 사병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는 점에서 태양 속으로 는 여러 모로 화제 를 끌 만하다. 그렇다고 해군 홍보 드라 마나, 배달의 기수 의 해상 버전은 아니 다. 태양 속으로 는 어둠과 혼돈 속에서 방황하는 청춘들이 사랑을 통해 태양 속 으로 도약하는 청춘 드라마다. 극을 끌고 가는 것은 해군 대위 강석민 (권상우 분)과 의사 전혜린(명세빈 분), 그 리고 강석민의 여동생인 의대생 강수진 (김정화 분)과 해군 병장 김재현(정태우 분) 두 커플이다. 더 압축해서 말한다면 강석민과 강수진 오누이가 맞는 첫사랑 이 주제다. 설레고 벅차지만 또한 실수와 오류투성이이기도 한 첫사랑. 열정과 이 성이 힘겨루기를 하지만 끝내는 열정이 승리를 거두게 되는 첫사랑 말이다. 강 대위가 첫사랑을 발견하는 곳은 병 원(분당 차병원이 무대)이다. 동생 수진 이 맹장염에 걸려 입원한 병원을 찾았다 가 첫눈에 의사 전혜린에게 빠져드는 것. 그들의 첫 대면은 그만큼 극적이다. 그러 나 전혜린은 대학 시절 죽은 연인을 가슴 에 묻고 바깥 세계를 향한 창을 모두 닫 아 건 여인이다. 게다가 그녀의 옆에는 병원장의 아들이자 선배 의사인 이승하 (정성환 분)가 늘 곁을 지키고 있으니. SBS MAGAZINE 2003. 01 09

해 두고 있는 것이다. 마법의 램프를 문 지르면 늘 지니가 나오지 않았던가. 강 대위는 계급은 자신보다 아래이지 만 연애는 고수인 뺀질이 김재현 병장 을 사부로 모시고 혜린의 마음의 창을 열 수 있는 사다리에 오른다. 이상이 메인 플롯이라면 여기에 김 병 장과 차갑고 매서운 송기철 중위(정소영 분)가 강수진을 두고 벌이는 삼각 관계는 서브플롯이라 할 수 있다. 두 플롯이 종 과 횡으로 얽히면서 태양 속으로 를엮 어 갈 예정이다. 태양을 향해 비상해 오르는 청춘의 사랑 여기까지 본다면 태양 속으로 는 사 랑하는 사람을 발견하고, 그 사람의 마음 을 얻는다는 구도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드라마다. 물론 이 사랑의 쟁취 라는 드 라마 속의 여정에는 당연히 어려운 관문 들이 기다린다. 상대의 닫힌 마음을 열어 야 하고,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쳐야 하니 까 말이다. 거기에 혜린 집안의 승낙까지 얻어야 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연애 드라 마는 굳게 닫힌 관문 뒤에 희망의 출구를 숨겨 두고 있다. 귀와 눈을 활짝 열고 기 다릴 독자를 위해 마법의 램프를 늘 준비 상투적인 가벼움을 어떻게 극복할까? 태양 속으로 엔 푸릇푸릇한 젊은 배 우들이 뿜어 내는 힘찬 기운이 느껴진다. 그들의 열기가 부딪혀 빚어 낼 첫사랑의 드라마는 무겁기보다는 가볍고, 암울하 기보다는 밝다. 권상우, 명세빈, 김정화, 정태우 등 주역 배우들의 이미지도 도시 적이고 신선하다. 가녀린 이미지를 바꾸 고 당찬 전문직 여성으로 나서고 싶었습 니다 라는 명세빈처럼, 배우들의 기대도 높다. 그러나 태양 속으로 의 배우들에겐 헤쳐 나갈 파도들이 있다. 그들은 잠재 력은 풍부하지만 탁월한 연기력보다는 10

친숙한 이미지를 앞세워 대중에게 다가 선 이들이다. 김정화와 정태우 커플은 함께 호흡을 맞춘 시트콤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볼수도 있다. 문정수 감 독은 그들 커플의 손에 익은 연기를 칭찬하지만 말이 다. 서희정 작가 의 경쾌하고 빠른 대사들도 자칫하 면 공허한 웃음만 남길 여지가 있 다. 이 또한 대본 전편을 훑어 보면 시트콤을 능가할 정도의 경쾌한 대사발 과코믹 한 상황들을 다량 탑재하고 있긴 하 지만 말이다. 이런 가벼운 코 드를 어떻게 감동 의 드라마로 빛나 게 할 것인가가 바로 제작진의 고 민이 될 터이다. 혜린 아버지 역의 박인 환과 재현 어머니 역의 최란을 빼면 무게 있는 중견 배우들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라마는 젊은 배우들에게 많이 기대고 있다. 따라서 태양 속으로 에 포진한 정 태우, 정소영, 정성환 등의 재기 넘치는 배우들이 어떻게 무게 중심을 잡아 주느 냐에 드라마의 인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 인다. 시청자들이 주목할 배우들은 두 삼각 관계에서 악의 축 을맡고있는현실주 의자들이다. 권상우의 연적이 될 정성환 은 질투의 화신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12 킬로그램을 뺐다고. 이틀에 한 끼만 먹으 며 살을 뺐단다. 터프한 외모 대신 샤프 한 외모를 얻었다 는그는종전의SBS 드라마 피아노 등에서 보였던 조폭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또한 야인시대 에서 뭉치 역으로 자 신의 존재를 각인시킨 뒤 MBC 삼총사 에서 현실감 있는 악역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정소영이 송 중위 역을 맡아 주목을 끈다. 모든 걸 칼같이 FM(군 야전 교범) 대로 지키며, 이상주의자 강 대위를 견제 하는 역할이죠. 정성환과 정소영이라는 두 연기자가 얼마나 현실감 있는 악역을 형상화하느냐에 따라 태양 속으로 의 리얼리티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 닐 것이다. SBS MAGAZINE 2003. 01 11

발표회장에서 만난 늠름한 주역 배우들 12월 13일 진해만 해상에서는 아주 특 별한 드라마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발표 회장은 해군 측에 따르면 현재 최정예 전 투함으로 꼽히는 양만춘호의 선상. 첨단 레이다와 무기를 탑재한 위용이 대단했 다. 항공모함용 헬기 2대가 들어갈 수 있 다는 격납고 앞 비행 갑판 위로 배우들이 모여들었다. 이종한 책임 프로듀서는 태양 속으 로 가 밝은 태양 속으로 항해하는 군의 모습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태양 속으 로 는 밀랍으로 붙인 날개가 떨어지는 줄 도 모르고 한껏 비상했다가 추락한 그리 스 신화의 다이달루스 이야기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사실 모든 첫사랑이야말로 그와 같은 운명인지도 모르잖은가. 모든 열정을 다해 비상하려 하지만 결과는 아 찔한 추락. 그러나 그런 추락조차도 아름 다운 게 첫사랑일 것이다. 하지만 이 드 라마에서는 상투적인 해피 엔딩이라는 약점도 태양을 향한 비상의 토대가 되어 줄 것 같다. 바로, 무대가 미답의 영역인 바다라는 점이 그러한 상투성을 어느 정 도 예방해 줄 것이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돋보였던 것은 주역들의 늠 름한 모습이었다. 큰 드라마를 맡아 기 쁘죠. 멋진 애정 공세를 펼쳐 가겠습니 다 라고 다짐하는 고속정 정장 강 대위 역의 권상우는 군복이 꽤나 어울리는 모 습이었다. 논산 교관 출신이어설까? 그의 모습에선 자신감이 배어 나왔다. 비록 해 군 1일 체험을 신고하는 자리에서 필승 대신 충성(논산 훈련소 구호)을 외치는 등 허둥대긴 했지만. 또 부정장 송기철 역의 정소영, 마동수 중사 역의 임대호, 김재현 병장 역의 정태우가 고속정에 시 승해 운용 방법을 배우는 모습도 퍽 자연 스러워 보였다. 신개념의 군 드라마를 기대해 보자! 양만춘호에서 자리를 옮겨 실제 배우 들이 극 중에서 몰고 다닐 고속정에 올랐 다. 서해 교전에서 쓰인 같은 급의 배로 별명은 참수리. 최고 시속 75km를 자랑한 12

문정수 프로듀서의 연출노트 사랑과 감동, 그리고 유머가 있는 해군 드라마 문정수 프로듀서는 주말극장 일과 사랑, 드라마스페 셜 8월의 신부, 월화드라마 맛을 보여 드립니다 등을 만든 젊은 감각의 감독이다. 그는 유쾌하면서도 가슴 찡 한 색깔을 드라마에 입히겠습니다 라며, 성격이 다른 두 커플의 사랑 얘기를 통해 통과제의로서의 사랑을 그리겠 다고 밝혔다. 다고. 본격 전투함이라기보다는 길을 뚫 는 수색대 노릇을 한다는 해군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탑승 인원 30명에 해군 대위 가 정장을 맡는 160톤급의 이 배는 앞으 로 태양 속으로 의 남자 배우들이 우정 과 갈등을 배워 갈 학교가 될 것이다. 고속정이 시속을 높이자 파고는 더욱 높아지고 작은 언덕만한 파도가 쉬지 않 고 몰려들었다. 이제 태양 속으로 가 시 청률이라는 부담, 그리고 상투성과 안일 함 따위의 파도를 헤치고 이 고속정처럼 순항하기를 바란다. 글 이종도 한국일보 기자, 사진 김연식 바다를 무대로 삼은 이유? - 기존의 트렌디 멜로 드라마가 안 다뤄 본 직업군이 거의 없어요. 해군을 배경으로 한 단막극은 있지만 장편 드라마는 없었습니다. 해군은 촬영도 어렵고 제대로 보여 준 적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해군이 주인공이다 보니 필연적으로 사랑에 장애가 따르게 됩니다. 고속정을 타면 20일 동안 육지로 돌아올 수 없는데, 누군가를 좋아해도 자유 롭게 만나지 못하니까요. 하지만 그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서해 교전을 보면서 해군 병 사들의 낭만과 사랑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태양 속으로 를 통해 무엇을 그리려고 했나? - 태양 속으로 는 그러나 군 홍보 드라마는 아닙니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유머를 함 께 갖추고 있고 여기에 각각 20대 초반과 후반에 속한 두 커플의 사랑을 대비시킬 겁 니다. 드라마에서 권상우-명세빈 커플은 정상적인 사랑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 지는 사랑으로, 정태우-김정화 커플은 유쾌하고 코믹한 사랑으로 그려 갈 겁니다. 해군의 협조를 얻기가 어려웠을 텐데? - 8~9월에 계룡대 해군 본부를 방문해 협조를 부탁했죠. 삼고초려를 한 끝에야 해군 참모총장으로부터 전격적인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군 드라 마도 재미있고 친밀하게 파고들어야한다는 주문을 들었습니다. SBS MAGAZINE 2003. 01 13

새 프로그램 Ⅱ 대기획 올 인 Life is Gambling! 그대, 모든 것을 걸지어다 원작 노승일, 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방송 1월 15일부터 수 목요일 밤 9시 55분 그래 일단 주사위를 던져 보는 거다. 삶은 도박이니까. 것이니. 지금 당신 앞에는 혹시 룰렛이 돌고 있지 않은가? 주는 사랑과 성공의 한 판 승부를 지켜보자. 모든 걸 걸었다. 그릇큰영웅 들이 사라져 버린 시대라 서 그런가. 그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게 많은 소시민의 삶에, 모든 것 다 걸고 승부 한번 보겠다는 식으로 덤벼드는 건 일종의 자살 행위다. 대부분은 적게 걸고 되는 대로 먹으려 든다. 안전하니까. 하 지만 살다 보면 모든 것을 걸고 싶을 때 가, 아니 그래야만 할 때가 있다. 사랑이 든 성공이든 다 걸고 부딪혀 봐야 안다. 결과는 묻지 않는다. 문제는 용기다. 이 정도 얘기만 들어도 뭔가 불끈하는 게 아직 있다면 남자다. 그리고 그런 남 자라면 꼭 봐야할 드라마가 생겼다(여자 들은 봐선 안 된다거나 볼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니니 오해 없길). 바로, 2003년 1월 15일 첫 회를 쏘아 올리는 SBS 대기 획 올 인(All In) 이다. 모든 것을 건 최대의 흥행 빅 카드 두 달여에 걸친 미국 LA, 라스베이거 스 현지 로케이션이라는 점만 봐도 짐작 하겠지만, 국내 TV 드라마 사상 최초로 카지노와 도박을 중심 소재로 삼은 화제 14

앞을 볼 수 없는 인생에서 한 발짝 내딛으려 할 때, 무엇이 도박 아니겠는가? 출가한 부처도, 광야로 나간 예수도 그들 생명을 건 주사위를 던졌던 새로 선보이는 대기획 올 인 은 드라마 왕국 SBS가 모든 것을 걸고 던지는 또 하나의 주사위가 될 것이다. 그 속에서 우리의 주인공들이 보여 의 대작이다. 그런 만큼 캐스팅에도 총력 을 기울여 이병헌 - 송혜교 빅 카드에 지성, 박솔미, 김태연, 유민 등의 청춘 스 타, 그리고 이덕화, 선우은숙, 조경환, 임 현식, 박원숙 등 중견 배우들까지 그야말 로 초호화 출연진이 기다린다. 그리고 이 대작을 만들어 가는 이는 야망의 전설 허준 상도 등으로 빅 히트를 기록했 던 최완규 작가와 도시 남녀 화이트 크 리스마스 등을 통해 현란한 카메라 워크 를 보여 준 유철용 프로듀서. 이들도 이 드라마에 틀림없이 모든 것을 걸었을 터 이다. 역동적인 승부의 세계를 그린다 휘황찬란한 불빛이 명멸하는 라스베이 거스. 멋지게 차려 입은 신사들이 화려한 여인들에게 둘러싸여 한 판을 벌이고 있 다. 순간의 선택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그 곳, 표정 없는 포커페이스로 말 없는 사투 를 벌이는 그 곳은 정말 피 말리는 승부의 세계다. 그 속에 김인하(이병헌 분)가 있 다. 드라마 올 인 은 인하라는 프로 도박 사의 굴곡 많은 인생을 따라간다. SBS MAGAZINE 2003. 01 15

고아로 노름꾼인 김치수(임현식 분) 밑 에서 자라난 그. 오로지 두둑한 배짱과 의리 하나로 영등포역 패거리의 대장 역 할을 하게 된 인하는 의도하지 않았던 살 인 사건에 휘말려 7년 간 소년원과 감옥 을 오가는 등 이미 성년이 되기 전에 세 16

상의 쓴맛을 다 맛보게 된다. 이어 미국 으로의 밀입국. 그 곳에서 마피아 조직까 지 흘러든 그는 결국 전문 도박사가 되어 파란만장한 승부사의 삶을 살게 되는 데.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온 인하는 자 신의 인생 모두를 걸고 최후의 승부를 벌 이게 된다. 올 인 이라 함은 바로 도박 판에서 가진 것 모두 걸 때를 일컫는 말 이다. 인하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최정원(지 성 분)은 인하와는 태생부터가 다르다. 전국의 카지노를 독점하려는 야망에 불 타고 있는 세력가 최도환(이덕화 분)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비범한 머리에 스포 츠, 음악 등 다방면의 재능을 타고난 멋 진 청년. 그런 그가 인하와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서로 다른 카리 스마에 끌렸기 때문이다.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그들, 그러나 그 우정도 사랑 앞 에선 허무하게 무너지고 마는데 결국 둘은 사랑과 우정을 놓고 승부를 겨뤄야 만 한다. 누가 이길지는 오직 행운의 여 신만이 알 뿐. 스토리 라인에서 드러나듯 정말 올 인 은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역동적인 남자들의 드라마 다. 성공과 사랑을 위해 모든 걸 걸 수 있는 진정한 남자들의 승 부 세계. 그 곳엔 기존의 가벼운 트렌디 드라마나 눈물 짜내는 멜로와는 완전히 다른, 장중한 스케일과 리얼리티, 그리고 거친 숨결과 땀방울이 살아 있을 것이다. 느낌이랄까. 순식간에 그들을 사로잡은 민수연(송혜교 분)은 아무리 삶이 힘들어 도 씩씩하게 웃어 보이는 여자다. 인하를 마음에 담게 되는 그녀는 후에 호텔 카지 노 딜러로 일하게 되면서 두 남자와의 인 연을 이어 가고 결국 불행을 가슴 속에 묻는 안타까운 사랑의 선택을 하게 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색깔의 사랑이 드라 마를 채색한다. 정원을 사랑하게 되는 서 진희(박솔미 분)는 수연과 정반대의 화끈 한 매력으로 그들의 삼각 관계에 색을 더 한다. 카지노 대부의 딸인 그녀는 아버지 서승돈(조경환 분)으로부터 사업을 물려 받기 위해 라스베이거스 바닥에 발을 들 이는 등 일찍부터 승부의 세계에 눈뜬다. 카지노 업계를 독점하고자 하는 정원의 아버지 최도환과의 한 판 승부가 처음부 강직하고 순수한 사랑의 의미 올 인 할 줄 아는 남자들은 사랑하는 방식도 다르다. 운명이란 말로 스스로를 얽매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스치는 바람 처럼 날려 버리지도 않는다. 동시에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인하와 정원. 두 남자 모두 그녀를 보는 순간 가슴이 멎을 것 같다. 시궁창에 피어난 연꽃을 보는 SBS MAGAZINE 2003. 01 17

터 예정되어 있는 셈. 그런 그들이 만나 게 되었으니. 만남과 헤어짐에 분별과 사려가 사라 지고, 바닥 드러날 정도로 마음 쏟길 귀 찮아하는 요즘이다. 그러한 세태에 주인 공들의 애절하면서도 강직하고 변함없이 순수한 사랑은 전편에 깔리는 남성적인 역동성과 어우러져 시청자들로 하여금 각별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듯하다. 진짜 딜러 못지않은 실력의 배우들 인하 역은 이병헌이 맡았다. 극한의 승 부 세계를 다루는 남성 드라마라는 점에 끌려 쉽게 출연 결정을 내렸다고. 그가 보여 줄 인하는 불량스러우면서도 강렬 한 눈빛이 인상적이다. 터프하고 냉철하 면서도 인간미가 흐르는 남자인 것. 모르 긴 해도 이병헌의 매력이 최대한으로 발 휘된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지성은 최정원을 일러 일도 사랑도 멋지게 할 줄 아는 프로 라고 설명한다. 남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매력적인 인물 이죠. 그는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깊은 가슴앓이를 하다 결국에는 어쩔 수 없이 악역을 담당하게 된단다. 다면적인 인 물이라 더욱 끌렸습니다 라는 지성은 다 재 다능한 정원을 연기하기 위해 영어와 검도, 피아노 등을 배우는 데 힘을 쏟았 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이병헌 선배와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민수연 역엔 송혜교가 캐스팅되었다. 이제까지 맡아 오던 순수하고 착한 캐릭 터의 맥을 이어 가면서도 변주가 가능한 역할이어서 선뜻 응할 수 있었다 고. 완 전히 새로운 모습보다 조금씩 변하는 모 습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에 요.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기에 부담 이 되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스스로도 기대가 된다고. 그리고 겨울연가 로 스타덤에 올라 나쁜 여자들 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던 18

박솔미가 서진희 역을 맡았다. 늘 당당하 게 행동하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는 그녀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뭔가를 확실 히 보여 주겠다 는 의지가 대단했다. 여 기에 인하를 사랑하여 절망에 빠진 그를 도와 주고 재기를 돕는 재미 동포 출신 딜러 제니 역으로 영화 배우 출신 김태연 이 출연한다. 드라마 속의 여인들은 딜러 연기 를 위해 실제 국내 특 급 호텔의 카지노 교육원에서 땀흘 려 교육을 받았다. 블랙잭, 바카라, 룰렛 등 카지노 게 임에 대해 문외한 이었지만 맹훈련 을거친끝에이제 진짜 딜러 못지않 은 솜씨를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촬영 중 그녀들의 뛰어난 솜씨에 현지 딜러들 도 혀를 내둘렀다나. 그들 주역급 연기자 외에도 이 드라마엔 갓난 인하를 거두어 친조카처럼 기르는 김치수 역의 임현식, 영등포 역전에서 술집을 하는 현자 역의 박원숙, 인하와 교도소에서 만난 타짜 유 종구 역의 허준호 등이 출연, 드라마를 한껏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과연 진정한 사랑과 성공의 의미는? 결국 드라마 올 인 은 처절한 승부의 장인 카지노를 무대로 성공과 사랑 두 가 지에 생을 걸고 승부하는 젊은이들의 격 동에 찬 삶을 담은 이야기다. 어쩌면 올 인 은 도박을 소재로 삼았을 뿐, 고해의 삶 속에서 물러서거나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전력을 다해 맞서는 인간들의 이야 기를 하고 있는 셈인지도 모른다. 앞서 얘기했듯 굳이 갬블러가 아니더라도 인 생엔 다 걸고 덤벼들어 승부를 보아야 할 일들이 있기 마련이다. 부서지고 망가져 도 좋다, 난 내 방식대로 가 보겠다는 용 기가 멋지다. 진정한 성공과 실패는 그 다음에 오는 법. 상관없다. 용기 있는 삶에 후회란 없 으므로. 올 인 의후회없는한판승부 를 기대해 본다. 글 김진희 자유 기고가, 사진 서창식 SBS MAGAZINE 2003. 01 19

신년특집 21세기장수비법 당신의 수명, 바로 당신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연출 민인식, 글 구성 최경 방송 1부 : 성장 호르몬 - 젊음의 묘약인가(1월 10일 밤 11시 5분) 2부 : 소식( ) - 어떻게 할 것인가(1월 11일 밤 10시 50분) 3부 : 건강하게 살다 깨끗하게 죽는다(1월 12일 밤 10시 50분) 우리 인간은 평균 120세까지 살 것이라고 머지 않아 이야기한다.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과 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하는 이야기란다. 그렇다면, 120세까지 나는 어떤 모습으로 늙어 갈 것이며,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다가 깔끔하게 생을 마무 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 것인가? 인간은 누구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되 도록 오래 살았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건강하게 살다가 병들어 아픈 것은 잠깐만 겪고, 자는 듯이 편안하게 죽기를 바란다. 또한 사는 날까지 가족 과 사회로부터 화석 쯤으로 취급당하지 않고, 당당하면서도 독립적이 고, 부담 없이 자존심을 지키며 살 수 있기를 바란다. 과연 사람의 수명은 누가 결정하는 것일까. 그리고 한 사람이 태어나 고 자라고, 또 나이 들어 병들고 죽는 생로병사( )의 과정은 무엇 에 의해 지배를 받는 것일까. 이 라이프 사이클을 거슬러 영원한 젊음, 혹 은 조금이라도 젊게 사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21세기 장수 비법 은 누구나 갖고 있는 평범한 호기심과 의문에서부 터 시작됐다. 그리고 이 비밀의 해답을 찾는 과정은, 바로 세월을 거스르 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늙어 가는 우리 자신 의 오늘과 내일을 준비하 는 것이기도 했다. 10대에 이미 노화가 시작된다? 사실 대부분 30대가 되기 전까지는 나이 드는 것이라든가, 건강에 대 해 별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고 산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은 젊음은 시들 어 버리고, 마음과는 다르게 여기 저기 이상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다. 눈가에 주름살이 잡히고, 어느 새 배가 나오기 시작하고, 흰 머리가 하나둘씩 생기고, 아침에 눈을 뜨면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워진다. 노화학에서는 대략 25세 전후로 늙음 이 시작된다는 의견이 많다. 그 20

과학과 의술의 발전이 시도해 온 인간 수명 연장의 꿈 은 이제 초고령 사회를 맞는 우리에게 새로운 패 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맞춰 신년특집 다큐 멘터리 3부작 21세기 장수 비법 은 인간 수명에 대 한 다각적인 실험과 관찰을 통해 과연 어떻게 살다 죽는 것이 행복한 인생인가? 에 대한 사유의 틀을 제공해 줄 것이다. 런데, 미국 학자 스티븐 오스타드는 사망률이 가장 낮아지는 시기인 11세 때부터 노화가 시작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쨌거나 어리석은 인간이 스 스로 늙음을 깨닫는 것보다 훨씬 이전부터 몸 속에서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아직 피부가 탱탱하다고 해서, 아직 배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아직 흰 머리가 없다고 해서 방심할 일이 아니다. 그러는 사이 우리 몸의 생체 시계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으니 말이다. 6개월 간 진행된 노화 역전 프로젝트! 가장 먼저 제작진의 시선을 끈 것은 젊음을 되돌려준다는 호르몬 요법 들이었다. 현재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성장 호르몬 요 법. 이 요법을 쓰는 의사들은 이것이 현대 의학이 발견한 노화를 역전시 키는 최선의 약 이라고 입을 모은다. 제작진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50세의 한 프로 복싱 프로모터는 취재진 앞에서 자신있게 옷을 벗 어 보이며 단단한 근육질의 몸매를 과시했다. 얼굴 아래만 보면, 누가 봐 도 20대 중반의 몸이었다. 그는 한 번도 이런 몸을 가져 본 적이 없으며 성기능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몸과 마음이 20년은 젊어졌다며 모두 호르 몬 요법이 자신의 몸을 이렇게 만들어 줬다고 했다. 최근 국내에도 많이 쓰이는 성장 호르몬은 뼈와 근육 등을 튼튼하게 하 고 신체 기관을 복구시키는 기능을 한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이 호르몬 의 농도가 낮아지며 노화가 진행되는데, 이 때 성장 호르몬을 보충해 주 면 생체 나이, 즉 호적 나이와는 별도인 몸의 나이를 적어도 10년 이상 거 스를 수 있다. 제작진은 실제 생체 나이의 역전 과정을 확인하고 싶었고, 때문에 한 병원과 6개월 동안 노화 역전 프로젝트 를 진행키로 했다. 다양한 대상자 선정 작업 우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대상을 선정하는 것이었는데, 이왕이면 사 연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섭외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물망에 떠오른 사람이 탤런트 신구 씨. 그런데 문제는 신구 씨가 우리의 제의를 받 고 상당히 망설였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확신도 없 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시간이 없다는 것, 그리고 그 의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제인 술 을 끊어야 하는 것 이 부담됐던 것 같다. 하지만 삼고초려 끝에 그는 자 신을 리모델링한다는 생각으로 우리 프로젝트에 합 SBS MAGAZINE 2003. 01 21

할 정도였다고 하니 가히 짐작이 갈 만하지 않은가. 외모상 늙어 보이는 이행욱 씨에게도 호르몬 요법이 통할 것인가. 한편으로 우린 53세 남 녀 동창생 그룹들에게도 생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호르몬 요 법을 진행했다. 같은 나이대에서의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호르몬 요법의 효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알아 보기 위해서였다. 그 후 제작진은 6개월 동안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들의 변화 과정을 지켜봤다. 중간에 터져 나온 합성 호르몬 부작용에 대한 미국국립보건원 (NIH)의 경고도 우리를 긴장시켰다. 좀더 객관적이고 냉정한 취재가 필 요한 시점이었다. 여기에 또 다른 고민도 불거져 나왔다. 과연 호르몬 요법으로 노화 역전 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이를 중단할 경우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또 고가의 호르 몬 요법 대신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에게 좀더 실용적인 대안을 찾을 순 없는 것일까. 다행히 두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찾았을 때 제작진 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그 열쇠는 겉늙어 보이는 청 년 이행욱 씨가 갖고 있었는데 그것은 지극히 평범한 것에 있었다. 류했다. 다음은 역시 탤런트 김명국 씨. 그에게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 둘째 아이 주호가 3년 전부터 백혈병 으로 투병 중이었고, 그의 소원은 아들이 완쾌돼 건 장한 청년으로 자라 군대에 가는 것이었다. 그 때까 지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든든한 기둥이 되고 싶어했 다. 그러나 39세인 김명국 씨의 생체 나이는 44세, 당연히 그에겐 늙는 것이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세번째 대상자는 90세인 이갑복 할머니였다. 제작 진은 고령의 노인 가운데에서 애절한 사연을 가진 분 을 찾고 있었다. 예를 들어 이산 가족으로 북에 두고 온 자식 한 번 만날 날을 기다리며 평생을 살아온 노 인, 뭐 그런 사연 말이다. 그런데 이갑복 할머니가 바 로 그런 분이었다. 처음 그 분을 만났을 때 제작진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90도 각도로 굽은 허리에 귀도 어두우신데다가, 묻는 말에 그저 딸이 개성에 살아 요 만 연발하셨기 때문이었다. 과연 이런 할머니도 노화 역전 이 가능키나 한지 제작진도 의료진도 의 문이었다. 여기에 20대 후반의 이행욱 씨가 합류했 다. 누가 봐도 40대로 볼 만큼 겉늙은 그는 어릴 때부 터 늙어 보이는 게 최대의 고민이었다 한다. 심지어 대학 때는 교수님으로 착각하고 선배들까지 인사를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오래 산다? 세계 4대 장수국의 하나인 미국만큼 노화와 수명 연장에 대한 연구가 활 발한 곳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불로장생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연구 중에서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적게 먹는 것 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스핀들러 박사는 쥐 실험을 통해, 적게 먹 인 쥐가 마음껏 먹인 쥐보다 수명이 1.5배 길고 건강하다는 것을 입증해 냈다. 심지어 이미 늙은 쥐에게 소식을 시켜도 젊을 때 소식한 쥐만큼 수 명 연장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노화학자 유병팔 교수. 고희를 넘기고 은퇴를 한 지금도 각종 노화 관련 학회에서 주요 연 사로 초청을 받아 세계를 누비고 있는 유 박사의 원기왕성한 건강 비결은 하루 한 끼 먹는 것에 있다고 한다. 사실 적게 먹는 소식이 건강에 좋다 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소식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기에 수명 연장 효과까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이 과정을 설명하는 것은 우리가 들이마시는 산소의 두 얼굴, 활성 산소 이론과 그 것을 막는 항산화 작용에 있으며, 세포 단위에서 일어나는 염증 반응 이 론들이었다. 소식에 대한 알맞은 사례를 찾던 중 제작진은 국내에서 아침밥을 먹지 않고 두 끼 식사법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었다. 이들은 적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40년 동안 아침밥을 먹지 않음으로써 건강을 유지했 고 심지어 당뇨, 고혈압, 위장병 같은 병까지 치료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 러나 이는 아침밥이 보약이라 믿어 온 우리의 의식에 전면 위배되는 말이 아니던가? 매혹적이면서도 한편으론 조심스럽게 느껴지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한 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 아래, 이미 약 을 먹고 있는 고혈압 또는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아침밥을 22

먹지 않는 소식법을 진행해 보았다. 제작진이 주목한 것은 이들이 과연 아침밥을 먹지 않는 걸 제대로 실천 할 수 있는지, 또한 기존에 먹고 있는 약을 줄일 수 있는지의 여부였다. 3 개월 후, 우리는 한 가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21세기 첨단 장수 혁명의 열쇠는 위대한 과학자들의 발견이나 약에서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이미 내 손 안에 쥐고 있다는 것, 또 그것을 실천하느냐 못 하느냐는 온전히 자 신에게 달려 있음을 말이다. 100세 노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지난 2000년, 세계적인 두 과학자가 세기를 뛰어넘는 수명 내기를 했 다. 오스타드란 학자는 앞으로 인간의 수명을 150세 이상으로, 올젠스키 라는 학자는 120세라고 주장한 것이다. 결론은 2150년이 지나야 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만일 몸이 아프다면 120년, 또는 150년을 산다고 해서 의 미가 있을까? 오히려 80세까지라도 건강하게 살다 죽는 게 낫지 않을까? 곧 삶의 질 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건강하게 살다 편안하 게 죽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그에 대한 해답은 100세 이상을 산 노인 들에게 있을지 모른다. 전남 구례에 사시는 103세의 김경윤 할아버지를 제작진이 찾아갔을 때, 그 분은 며칠 전부터 곡기를 끊고 누워 계셨다. 그 전까지 건강하다가 갑자기 그렇다는 것이다. 한 달 동안 곡기를 끊고, 나중엔 물까지 끊으시 던 할아버지는 어느 날 자는 듯이 편안하게 이승을 떠나셨다. 그 분의 마 지막은 100세를 넘겨 사는 노인들이 삶을 마감할 때 보편적으로 보여 주 는 모습이라고 한다. 장수학자들은 이것을 생명 커브의 직각화 라고 말 한다. 도대체 100세 노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일까? 100세 노인 들을 연구한 학자들은 있다 고 얘기한다. 미국의 장수학자 토마스 펄은 119세 노인의 부검 등을 통해 장수 촉진 유전자 가있다는걸밝혀냈다. 또한 국내외 장수학자들은 혈액에서 특별한 것들을 찾아내고 있다. 그들 은 소위 노화와 관계 있는 성인병에 걸리지 않는 특 별한 능력과 유전자를 지녔다고 한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의 몸 속에도 적어도 80세까지는 건강하게 살 다 직각으로 삶을 마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는 것이다. 이 외에도 남녀 수명의 차이는 무엇에서 비롯되는 가도 중요한 궁금증이었다. 100세 이상의 노인들도 80퍼센트 이상은 할머니들이고, 일반인의 평균 수명 도 남자가 훨씬 적다. 과학자들은 이 남녀의 수명 차 이를 기초 대사량의 차이, 수면의 질적 차이로 설명 하고 있다. 그런데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더 오래 사 는 희귀한 지역이 있었다. 바로 중국의 오지인 호 탄. 그 곳에서 제작진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는데 100세가 넘은 노인에게 15살짜리 딸이 있었던 것이 다. 호탄의 남성들은 자신들이 여성보다 오래 살고 장수하는 것이 양기를 북돋아 주는 물 에 있으며, 그래서 성생활도 왕성하게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과연 성생활 과 수명 사이엔 또 어떤 관계가 있 는 것일까. 영국 에딘버러 대학의 한 교수는 규칙적 이고 원만한 성생활을 한 사람이 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데다가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미국의 사회학자 로니 타워는 부부 사이의 역할 에 따라 수명이 달라진다는 흥미 있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초고령 사회, 어떻게 맞아야 하는가? 21세기 첨단 과학과 의학은 건강 120세를 향해 무 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과연 초 고령 사회를 향해 가는 속에서 우리 는, 사회 는 지 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이것은 제작진에게 마지막까지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였고, 고민이었다. 사람들은 묻는다. 1년 간의 취재를 통해 21세기 장 수 비법을 알아 냈느냐고. 장수 프로그램 하다가 단 명하겠다 는 농담까지 할 정도로 정작 제작진의 생 체 나이는 걷잡을 수 없이 늙어 버렸다. 그러나 우린 그 질문을 받을 때마다 미소를 지으며 답한다. 장수 비법? 있지요. 프로그램을 보시면 당신의 남은 수명 이 달라질 수 있답니다! 글 최경 21세기 장수 비법 작가 SBS MAGAZINE 2003. 01 23

커버 스토리 야인시대 의 김영철 그의 마음 속에서 타오르는 진실의 불꽃 그를 보며 카리스마 를 운운한다. 사람들은 그러나 예의 그 형형한 눈빛에 비 하면, 그는 참 조용한 사람이었다. 대화 도중에 걸려 온 전화 통화에서도 그렇고 질문에 답변하는 내내 비춘 말투에서도 그랬다. 김영철은 관심법을 구사하며 법봉을 휘두르던 광기 의 군주가 아니었다. 내지르지 않고 한 땀한땀꿰어 가듯 조심스럽고도 신중하게 말하던 모습에선 오히려 수줍음마저 엿보였다. 그리고 그 수줍음 너머로는 삶을 느리게 살아갈 줄 아는 자의 소박한 미덕 이 언뜻 비치는 듯도 했다. 욕심 낸 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무리하지 말고 그 상황의 흐름 을 잘 맞춰야겠죠. 세상일이라는 게 그래요, 급하면 꼭 체 해요. 그의 마음 속을 지피는 불길은? 제가 형제가 없고 또 아버님 형제분들이 다 이북에 계시기 때문에 친척도 없어요. 그래선지 누구에게 의지를 안 하고, 물 론 좋은 일이야 함께 나누는 편이지만 안 좋은 일은 그냥 혼자 삭이는 쪽이에요. 내성적이랄까, 그래서 좀 외롭죠. 그런데 이 율배반적인 게, 연기할 때는 쑥스러운 것도 없어지고 사람이 많으면 더 잘하게 되고 그래요. 그는 산등성이에 걸린 낙조처럼 때론 마주 앉은 사람에게 처연한 분위기를 감염시켜 오곤 했다. 하지만 그에겐 등 뒤로 깔린 외로움 속에 잦아들었다가 연기를 통해 분출해 내는 힘 이 있었다. 무엇이 그런 비상을 가능하게 한 것인지는 그 자신 도 모른다 했다. 그저 그러니까 연기자겠죠 라고만 했을 뿐. 그의 내성과 수줍음의 이면 어딘가에 남모르게 활활 타오르 고 있을 내밀한 용광로 하나를 상상해 볼 수밖에 없으리라. 그 는 무엇으로 그 불길을 지펴 오고 있었을까? 저는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짓됨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보이는것. 화를낼땐화를낼수있고또참을땐참을 수 있는 것. 물론 화를 참을 수 있다는 건 무서운 거지만 전 그 렇겐 못 하죠. 후회를 할지언정 화낼 땐 참 무지하게 내요. 물 론 후회 많이 하죠. 그런데 그게 인간적이에요. 제가 진실하지 않다곤 생각지 않습니다. 어느 만큼 해야 진실하다고 하는 건 지는 잘 몰라도, 진실하려고 항상 노력은 합니다. 연기자란 몸도 마음도 건강해야 하는 사람 73년 민예극단에 입단해 연극에 입문했다가 TBC 공채 18 기로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벌써 25년의 시간이 흘러갔고, 어느덧 하늘의 명을 안다( ) 는 쉰의 나이다. 이제 세월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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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그에게 아름답고 현숙한 아내와 21살, 17살의 두 아들을 남 겨 주었고, 또한 연기자로서의 탄탄한 입지도 가져다 준 듯하 다. 물론 그라고 해서 고생이야 없었으랴만 체질적으로 소박 하고 낙천적인 심성은 어려운 시간을 무던한 마음으로 넘기 게 했고, 그런 시간들이 지나고 난 후에 이른 지금, 그에겐 변 치 않는 무언가가 수정처럼 단 단하게 결정화되어 있었다. 큰 인기는 없지만 나름대론 좋은 연기자 다 하는소리는 들은 것 같아요. 인기 물론 중요하죠. 그런데뭐꼭거기 연연해한다거나 하진 않고 체 질적으로도 잘 안 맞아요. 저는 변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제가 옛날과 똑같다 고 그래요. 그런 면에서 가슴 속엔 항상 나를 잃지 말고 가자 하는 게 있죠. 나를 잃으면 다 잃는 거니까. 자신을 다잡으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균형잡힌 삶을 살아 왔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는 것, 그것은 배우 김영철이 생각 하는 연기자의 조건이기도 했 다. 그는 연기야 말로 그 연기 자의 삶이 오롯이 드러나는 그 릇이라 여기는 사람이었다. 자 신의 생활이 어떤가에 따라 연 기의 깊이와 맛이 생긴다는, 그 렇기에 스스로를 잘 가꿔 가야 한다는 신념 말이다. KBS 태 조왕건 에서 궁예 역을 하기 전의 3년 동안에 겪은 인생에 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 를넘기 게해준것도바로그러한신 념이었다고. 제 문제가 아닌 외부로부터 닥친 일 때문에 가장 가슴 아 팠던 때였죠. 갑상선 질환을 앓기도 했어요. 그런데 3년을 놀 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늘이 나를 크게 하려고 시련을 26

야인시대 가 후반부를 맞으며 장년기의 김두한을 조명하게 된다. 우리는 이제 김영철이라는 배우의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당당한 위풍과 그 어깨 뒤로 잦아든 외로움의 그늘을 보며 느끼게 될 듯하다. 한 시대를 살다 조락해 간 어떤 야인의 격렬하고 처연했던 삶을 말이다. 주는 거지 날 버리려고 이러는 건 아닐 것이다. 어려울 때 더 잘하자. 전 후배들에게도 그래요. 어려울 때 자기 자신 책임 지는 놈이 더 멋있는 놈 이라고. 잘 나갈 때 그런 거야 당연한 거지만 어려울 때 자기 자신을 붙들고 채찍질하는 게 진짜 아 니겠어요? 그래서 그 때 저도 힘들수록 내 몸 더 건강하게 하 자 는 생각으로 운동 많이 하고 책도 많이 봤습니다. 또 KBS 극회장 할 때여서 동료들에게 봉사도 좀 하려고 노력했고. 그가 보여 줄 김두한의 새로운 카리스마 알려진 대로 그는 기나긴 슬럼프를 딛고 궁예 를 열연하며 다시 부활했다. 2000년 <KBS 연기 대상>에 그 이듬해엔 드 라마 부문 <백상 예술 연기 대상> 남자 연기자상 등의 크고 작 은 상을 휩쓸었다. 개인적으로도 당연히 가장 기억에 남는 드 라마로 손꼽을 수 있지 않았을까? 착각이었다. 그는 연기를 하며 희열을 느낀 작품으로 뜻밖의 드라마 제목을 들추어 냈 다. 바로10여년전SBS의 댁의 남편은 어떠십니까 와5년 전 KBS의 드라마인 머나먼 나라. 상을 받았다고 해서 그 작품이 꼭 최고라 생각진 않아요. 연기를 보는 입장하고 하는 입장은 또 다르니까. 특히 머나 먼나라 할 땐 몸무게가 74에서 62킬로그램까지 빠질 정도 로 몸이 안 좋던 때였거든요. 근데 정말 열심히 했어요. 거 지 를 연기하는 저 자신을 볼 때마다 쾌감을 많이 느꼈죠. 이제 그런 쾌감을 김영철은 다시 야인시대 의 김두한을 통 해 느껴 보려 한다. 드라마의 50회 말부터 출 연한다는 그가 그려 낼 김두한은 과연 어떤 모 습으로 다가올까? 그가 말하는 인간적인 카 리스마 란 과연 무엇일까? 궁예를 연기하면서는 강한 카리스마가 강 해지고 강해지다가 마침내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어요. 어떻게 보면 연기를 오버 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었고. 그래서 이번엔 눈에 힘 주고 목소리 큰 카리스마가 아닌, 우리가 부딪히는 현실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카리 스마를 공부해 보고 싶은 거예요. 드라마 전반부의 인기몰이가 다소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가 살아온 세월의 단단한 내력은 그 앞에서도 여유를 갖게 할 거란 느낌이다. 자신이야 있죠. 물론 그 동안의 주 시청자 인 어린 손님(?)들이 떠나가지 않을까 염려는 됩니다만. 그러 나 2부에 가선 뭔가 더 관록 있고 내용상의 완성도도 더 높아 져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야 어른 손님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겠죠. 이환경 작가도 2부에 가면 더 재밌을 거라 고 말씀하시구요. 진실한 영혼을 향한 변함없을 노력 언젠가 아들에게 아빠가 어떠어떠한 일을 하게 됐다 고말 했을 때, 아들이 나는 아빠를 믿어. 아빠가 하는 일이면 다 좋 은일일거야 해 주던 말에 혼자 눈물 찔끔 흘리던 남자. 바로 김영철이라는 배우의 일면이었다. 그는 단순하고 소박한 욕 심만을 챙기며 살고 싶어했다. 그러나 그 단순한 욕망이란 또 얼마나 크고 어려운 것이던가. 아마도 사람들은 그를 보는 내 내 느끼게 될지 모른다. 그가 내뱉는 대사와 몸짓, 또 그가 주 고받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호 어느 행간에서 변함없이 타 전되고 있을 메시지를, 바로 김영철 이라는 한 인간이 지니 고 싶어하는 그 진실한 영혼에의 노력 을 말이다. 글 한정엽 자유 기고가, 사진 김연식 장소 협찬 Level up(02-783-5854) SBS MAGAZINE 2003. 01 27

2막을 연다 대하드라마 야인시대 0한 인간이 명멸해 간 격동의 역사를 그린다 대하드라마 야인시대 2부의 막 이 올랐다. 1부는 일 제 치하를 무대로 하여 조선 건달들의 세계를 그렸고, 시청자들로부터 커다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연출가 장형일 감독의 말처럼 좋은 작품과 기획, 신선한 캐 스팅, 그리고 시청자들이 남성 드라마를 원하던 시기 적 타이밍 이 맞아떨어지며 화려한 액션과 의리 있는 사나이들의 세계가 환영받은 것이다. 이제 2부에선 해 방 이후 김두한의 우익 주먹 시절, 민의원 당선을 통한 정계 진출, 이승만에서 박정희 정권에 이르는 반독재 투쟁, 그리고 비극적인 죽음에 이르는 야인의 삶이 본 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역사의 면면들 아쉬운 게 많죠. 무엇보다 1부 말미에서 김두한과 하야시의 관계를 끝까지 팽팽하게 그려 내고 싶었는데 시간 관계상 밀고 나가질 못했어요. 완성도가 부족했다는 생각입니다. 2부에선 1부처럼 동적인 면은 좀 덜하겠지만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겁니다. 김두한의 내적인 면이 많이 표출되면서 한 야인을 통한 본격적인 정치 역사 드라마의 성격을 띠게 될 것이구요. 2부를 앞둔 장형일 감독의 연출 포인트였다. 50회의 마지막 장면에서 등장 인물이 바뀌며 시작되 는 야인시대 2부는 현재 김두한 역의 김영철을 비롯, 차광수(정진영 역), 김영호(이정재 역), 조상구( 시라소 니 이성순 역), 성동일(개코 역) 등의 연기자 캐스팅을 일부 마쳐 놓은 상태이다. 이들은 앞으로 해방 이후 우 리 현대사에 펼쳐진 극심한 사회적 혼란기를 함께할 것 이다. 2부에서는 특히 일제하에선 다소 낭만적이었던 조 선 주먹패의 변화를 보여 주기도 한다. 이정재, 임화수, 유지광, 이화룡, 정팔 외에 싸움의 달인 시라소니 등 이 들어서며 새로운 주먹 판도를 짜는 것이다. 특히 이 정재는 자유당 집권기에 이기붕과 밀착되어 국내 정 치깡패1호 가 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드라마는 나중 에 김두한의 정치적 스승이 되는 유석 조병옥을 비롯해 장택상, 유진산 외에 역대 대통령의 면면들과 여야의 유명 정치인들이 등장하며 한층 실감 있는 리얼리티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해방 이후부터 반독재 투쟁까지 51회의 첫 장면에서 카메라는 암자의 법당에 앉아 상념에 빠진 김두한을 비추고 있다. 이제 해방된 조국에서 그는 무엇을 위해 살고 어떤 길을 걸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혼란스럽기만 하다. 당시의 상황은 엄청난 사회적 격변의 태동기. 좌우 합작을 주장하는 중도 노선의 여운형, 이승만 중심의 반공 노선, 그리고 좌익의 박헌영이 주도하는 공산당(이후 남로당) 등이 저마다 서로 다른 건국 을 외쳤고 여기에 임시 정부를 이끌던 김구 등은 이념 보다는 민족 을 내세웠다. 세상은 그야말로 이데올로기의 날선 대립장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맨 처음 김두한에게 손을 내민 쪽은 좌익이었다. 예 전부터 공산주의 이념에 경도되어 온 친구 정진영이 만 담가인 신불출과 합세해 김두한을 조선청년전위대 의 대장으로 끌어들인 것. 그러나 어느 날 박용직이란 우 익 청년이 나타나면서부터 김두한의 삶은 돌변한다. 그 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 김좌진이 고려공산당원이던 박 상실의 손에 살해되었음을 알아 버린 것이다. 이후로 그는 유진산과 박용직이 이끄는 대한민주청년동맹 의 감찰 부장 겸 별동 대장이 되어 정진영의 조선민주청 년동맹 과 숙명적인 싸움을 펼치게 된다. 철도 노동자, 28

역시 집요한 감시자인 미 첩보부 CIC의 워테커 소령에 의해 좌익 테러 혐의로 체포되어 사형을 언도받고 오키 나와 미군 형무소에 수감된다. 이역에서 죽을 뻔한 위기에서 그는 단독 수립된 남 한 정부의 사면 조치에 의해 극적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다시 돌아온 그에게 남 은 건 권력의 배신뿐이었다. 목숨을 걸고 충성을 바쳤 던 이승만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이다. 그런 배신감마 저 잠시, 곧 이어 터진 한국 전쟁은 다시 김두한을 전장 으로 내몰고 그는 학도병들을 모아 포항, 영천 등지의 전투를 지휘하며 공훈을 세운다. 그 와중에도 자기 이 익만을 좇는 권력층의 작태에 심한 염증을 느낀 두한은 전쟁 후 54년 3대 민의원 선거에 출마 및 당선되며 정 계에 일대 파란을 예고한다. 여기서부터가 그의 반독재 투쟁의 시작인 것이다. 방직 공장 여공들의 파업과 좌익에 선동된 농민들의 투 쟁 현장에 이르기까지 내내 정진영과 부딪치는 것이다. 결국 그는 이 비극적인 싸움 속에서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였던 정진영과 개코를 모두 잃는다. 그리고 자기 때론 비겁한 지식보다는 무식한 정의가 낫다! 그는 정치 투쟁 또한 그만의 방식으로 했다. 이승만의 종신 집권을 기도한 사사오입 개헌 때엔 개헌안 취지를 설명하던 장경근을 국회에서 때려눕히는가 하면 박정희 정권 때엔 두고 두고 회자되는 오물 투척 사건 을 일으키기도 했으니까. 결국 김두한은 역사를 선도해 가진 못한 사람이었다. 아무리 모질고 끈끈한 생명력을 보여 주는 잡초 같은 삶이었다 해도 그는 한계를 지닌 인간이었다. 그의 용감한 투지와 의협심은 교활한 권력의 두뇌 앞에선 동키호테 같은 어리숙함이거나 잠깐의 불쾌함 정도였을 것이다. 그런데 왜? 왜 사람들은 자꾸 그의 인생을 복기하려 하는가? 이 이기주의와 무신경함으로 점철된 시대에. 아마도 작가의 이 말 한 마디가 그 모든 걸 대변해 주지 않을까 싶다. 때론 비겁한 지식인보다 무식한 주먹이 낫습니다. 무식해서 이용당했고 마침내 초라하게 죽어 갔지만, 그는 남들이 정의를 말하기 두려워할 때 나름 대로 정의롭게 산 사람이었으니까요. 불의를 미워하고 의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은 요즘 보기 힘들잖습니까? 바로, 어느 야인의 이야기를 그릴 이 드라마의 메시지 라고 불러도 좋을 듯싶다. 글 한정엽 자유 기고가, 사진 김연식 SBS MAGAZINE 2003. 01 29

시선 집중 솔로몬의 선택 의최강법률단 토요일 저녁, 알쏭달쏭한 골칫거리를 다양하게 뒤집어 보고 생각해 보는 솔로몬의 선택. 그 재미있는 법정에 한번 서 보자. 명쾌 유쾌 통쾌, 당신에게 웃음의 판결이 언도될 것이다. 인기를 끌고 있는 솔로몬의 선택 에서 요즘 연예인으로 구성된 솔로몬 가족의 토크 가 끝나고 최종 판결을 담당하는 것이 법률단 이다. 솔로몬 법률단은 필자(고승덕)와 김병준, 정현수, 김동 성 변호사 등 네 명의 변호사로 구성되어 있다. 종전 TV 프로그램에서는 법률적 판정을 변호사 한 명이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솔로몬의 선택 은 국 내에서 처음으로 네 명이 함께 판정을 내리며 신선한 차별화를 보여 주고 있다. 실력만큼이나 개성도 만점, 법률단 4인방 네 명의 변호사는 제각기 개성을 가지고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별칭 이 법조계의 수호 천사 이자 법률단의 홍일점인 정현수 변호사는 대구 유일 의 여성 변호사이다. 여성 특유의 자상하고 상냥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서며 특히 남녀 관계와 관련한 사건이 등장할 때마다 전문성을 가지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법조계의 휴머니스트 김병준 변호사는 사회 경력을 가지고 변호사를 시작하여 다양한 경험을 법률 의견에 반영하고 있다. 때로 는 다소 지나치지 않은가 할 정도의 소수 의견이나 발언을 개진할 때도 있지 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서민적 이미지와 인간적인 해석으 알기 쉬운 골칫거리 만사( ) 해법 로 인기를 얻고 있는 그의 역할은 법률단의 조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인천 법원의 판사를 역임했고, 법조계의 카리스마 라는 별칭만큼 이나 법률 의견도 분명하게 제시하는 김동성 변호사가 있다. 얼굴과 목소리 도 별칭과 잘 어울린다. 그는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워라 라는 법언을 좌우명으로 삼고 생활하는 원칙론자이다. 마지막으로 법률단의 선임 변호사 로 법조계의 팔방미인 으로 소개되는 필자. 수원 법원 판사를 역임했고 법 조 경력이 가장 많은 본인은 법률단에서 다른 변호사들이 의견을 제시한 후 최종 마무리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다. 법원에서 판결한다면 어떻게 될 것 인가를 판단 기준으로 설정해 객관성 있는 의견을 제시하도록 노력하며 다른 변호사들에게 되도록 많은 발언 기회를 주기 위해 일부러 나서는 것은 자제 하고 있다. 다양한 의견 소통이 가능한 법 의영역 솔로몬 법률단은 미리 주어진 각본 없이 각 변호사가 자유로운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한다. 법률적 판정을 변호사 한 명이 하는 경우는 그 변호사의 의 견이 시청자에게 곧 판결과 같은 영향을 미치지만 솔로몬의 선택 에서는 네 명의 변호사가 결론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때로는 본인의 생각도 소수 의견일 때가 있다. 30

변호사들의 법률적 의견은 법률이나 판례가 명확한 경우에는 일치하는 것 이 정상일 것이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변호사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것 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것이 살아 있는 법의 실제 모습이라는 사실을 시청 자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는 점이 솔로몬의 선택 의 유익한 교육 효과라고 생각한다. 실제 소송에서도 원고와 피고로 갈려서 변론을 하게 되고 법원의 합의 재판부도 판사 3명이 판결 주문을 합의하고, 대법원에서도 다수 의견이 최종 판결이 된다. 법률과 판례가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이나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구 체적인 경우에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은 사회 통념에 따라 판단하여야 할 사 항이지만, 판단하는 개개인에 따라 사회 통념이 무엇인가에 관하여 의견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오늘날 사회는 다원적인 구성원들에 의하여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법의 해석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법률적인 사고와 토론 문화 향상에 기여한다 솔로몬의 선택 은 법률 정보도 제공하지만 법률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토론 문화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이 논리적으 로 생각하고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벌써 출연 연예인 중에 변호사에 버금가는 생각을 개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우리 법률단은 솔로몬의 선택 이 시청자 여러분에게 재미있고 도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글 고승덕 변호사, 사진 김연식 솔로몬의 선택 이 성공한 이유 법은 어렵다 는 선입견을 깨뜨린 정보 프로그램 토요일 저녁! 동 시간대의 타사 프로그램을 제치고 시청률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솔로몬의 선택. 이 TV 법정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이 열띤 호응을 보내 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싸울 때에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 다 고 한다. 우리 주위에서 이에 대한 실례는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솔로몬의 선택 에서는 이렇듯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쟁들을 그대로 브라운관에 옮겨 놓고 패널들의 다양한 의견 을 거쳐 전문 변호사들이 내리는 명쾌한 판결을 듣 게된다. 법은 어렵다 는 선입견을 깨뜨리고 알기 쉬우면서 도 친근하게 법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또 이 를 통해 자신이 실제로 유사한 상황을 맞았을 때 좀 더 현명하게 해결책을 강구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이 프로그램의 성공 비결일 것이다. 다툼없는 세상 을 꿈꾸는 솔로몬의 선택 이 토요일 저녁 오락 프 로그램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 가고 있다. 법에 대 해 조금만 더 잘 알고 있다면 우린 무지로 인해 빚 어지는 분쟁들을 훨씬 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글 임동순 솔로몬의 선택 작가 SBS MAGAZINE 2003. 01 31

기자의 눈 제16대 대통령 당선자를 바라보며 그는 나를 알아 봐 달라 는 이들의 이름을 모른다 은 나를 모른다. 나를 몰라 봐 준다. SBS 기 노무현 자 윤춘호를 노무현 당선자는 잘 모른다. 그 를 취재한 지가 적어도 근 2년은 됐는데 노무현은 여전히 나를 모 른다. 대통령 당선자, 이제 얼마 뒤면 대통령이 되는 사람인데, 저 런 분이 나를 알아 주면 정말 좋겠는데 대단히 아쉽게도 나를 몰 라 본다. 이것은 적잖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도 하다. 날 기억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던 지난 해 6월경, 나는 일요일 오후에 노무현의 집을 찾았다. 큼직한 수박 한 통을 사들고 이제는 유명해진 명륜동 그 빌라를 찾아간 것이다. 정치부 기자들이 정치인의 집을 찾아가는 것은 이러저러한 이유 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취재원에게 자신을 알리는 데 그만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노무현은 그 당시만 해도 대통령 후 보치고는 무명소졸( ) 수준의 정치인이었기 때문에 나의 자택 방문은 그에게 기억할 만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 때 노무현은 우리집 찾아오면서 뭘 사들고 오는 기자는 처음입니다 라며 환영 해(?) 주었다. 나는 자신을 알리기에 충분한 시간을 노무현에게 할 애(?)했다고 생각한 뒤 그 집 거실에서 일어났다. 그 뒤에 노무현에게 SBS 기자 윤춘호를 인식시킬 수 있는 결정 적인 계기는 한 번 더 있었다. 지난해 늦여름 민주당에 출입하는 나 를 포함한 84학번 기자 5명이 저녁 자리에 노무현을 초청했던 것이 다. 비보도를 전제로 한 자리였기 때문에 노무현도 그 때는 폭탄주 도 두어 잔 하면서 편하게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했다. 우리도 적당 히 맞장구도 치고 그에게 그럴 듯한 정치적 훈수도 하면서 기분좋게 술을 마셨다. 그런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그 회식 자리가 정치적 논쟁의 소 재가 되어 버렸다. 그 자리에서 노무현이 동아일보 폐간인지 국유 화인지 하는 식의 발언을 했느냐의 여부를 두고 정치적 논란이 벌 어진 것이다. 이른바 84 5인방 회식 사건이 바로 그 일이다. 그 자 리에 있었던 기자들의 이름과 소속사가 신문에 실리고, 여 야 간의 날카로운 정쟁거리가 되면서, 나는 여의도 정치권에서 꽤나 유명 32

제16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시민의 힘으로 일군 정치 혁명 이라 말한 다. 이것은 조직과 돈줄도 없이 묵묵히 한 길을 걸어 온 그의 정직성이 국민에게 받아들여졌기에 가능한 일이었 을게다. 여기, 지난2년동안그를취재해온어느기자의글을읽으며우리는다시한번염원해본다. 그가끝 내 권력 앞에서 우쭐대지 않는 정직한 정치인으로 남아 주기를. 해졌다. 노무현에게는 심각한 정치적 위기의 순간이었기에 참석자 중 한 사람이었던 내 이름을 그가 눈여겨봤을 법도 하다. 그 뒤로도 나는 그를 만난 이러저러한 자리에서 날카로운(?) 질 문을 던지거나 때로는 우호적인 정치적 훈수를 하는 방법으로 나 를 인식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 방송사 기자들이 취재원에게 자신 을 인식시키기에 좋은 자리인 카메라 인터뷰를 위해 그를 단독으 로만난것도여러차례다. 앞으로도, 그는 끝내 날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은 여전히 나를 모 른다. 어쩌면 아마 이런 정도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민주당 출 입 기자인 것은 알겠는데, 이름이 뭐더라 방송사 기자라구요? 네 이거, 미안한데 이름이 뭐라고 했지요? 한 가지 위안이라면 노무현이 나만 몰라 보는 것은 아니라는 점 이다. 타사 기자들도 노무현이 자기를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 지 않다. 아마도 그가 자기를 안다고 자신하는 기자는 현재 이백여 명이넘는민주당출입기자중채열명이되지않을것이다. 그리 고 그들 가운데서도 노무현이 정말 얼굴과 이름, 그리고 소속사를 정확히 아는 기자는 절반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러니 노무현이 취 재 기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리 없다. 그는 기자들에게 밥 사고 술 사는 사람도 아니고 -그런 것은 진작 부터 기대도 안 했다- 인간적인 매력이 철철 넘치는 사람도 아니다. 가장 결정적으로는 도대체가 나를 몰라 봐 주는 정치인을 어느 기자 가 좋아할 것인가. 다른 기자들도 노무현에게 자기를 알리기 위한 노력은 했을 것이다. 기자라면 누구나 다 취재원에게 자기를 인식시 키는 것이 취재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를 알아 봐 달라는 기자들의 간절한 소망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은 그들을 알아봐 주지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천성적으로 그에 겐 본인도 인정하듯 사람 이름을 외우는 머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 러나 무엇보다 노무현이 기자들 이름을 잘 모르는 것은 내가 왜 당 신 이름을 알아야 하는데? 라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 노무현은 아마 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당신이 기자면 기자지 내가 왜 당신 이름이 며소속사며이런것을알아야합니까, 기자들인 당신은 취재 잘 해 서 기사 잘 쓰면 되는 것이고 나는 내가 맡은 정치 잘 하면 되는 거 지 왜 내가 당신 이름이며 소속사를 알아야 됩니까? 서로가 맡은 일을 충실히 하면 되는 거지, 이러저러한 인연 따져 가며 안면 트 고 서로가 적당히 주고받고 하는 그러한 연고주의 때문에 우리 사 회가 이렇게 부패한 거 아닙니까? 우리 말이지, 서로 맡은 일에 최 선을 다합시다. 그러면 되는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나도 이제 내 일만 잘할 끼다! 그래도 나는 노무현이 나를 알아 봐 주지 않아 섭섭하다. 이제 는 지엄한 존재가 된 그가 나를 안다 하면 얼마나 남한테 은근히 자랑하기 좋겠는가. 어, 노무현이 잘 알아 그 양반도 내 이름 석 자는 알지 라고 은근히 뻐기는 것, 사실 이 맛에 기자질(?) 하는 것 아닌가. 노무현과 일부 언론이 불편한 관계를 맺은 근본적인 이유도 이런 데 있을 것이다. 내가 누군데 감히 네가 나를 몰라 봐? 하는 언 론과 내가 왜 당신을 알아야 하는데? 편파 왜곡이나 하지 말고 당 신 일이나 똑바로 해 라는 노무현의 생각이 충돌한 것 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한 시대가 바뀌고 있다. 이번 대선을 보면서 확 실히 역사의 한 장이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시대가 바뀌니 기자질 하는 맛도 다른 데서 찾아야겠다. 그래도 은근히 짝사랑하 던 노총각에게서 시원한 말 한 마디 듣지 못하고 끝내 돌아서는 처 녀의 심정으로 한 마디만 내지르자. 그래 노무현이, 니 앞으로 잘 해 나도 이제 내 일만 잘할 끼다! 글 윤춘호 보도본부 기자 SBS MAGAZINE 2003. 01 33

줌인 생방송 한밤의 TV 연예 진행자 하지원 이라는 스펙트럼에선 다양한 색깔이 분출 하지원 되어 나온다. 지난해 흥행몰이에 성공한 호 러영화 폰, 전작 가위 에서 보여 준 그녀의 표정에는 공포가 어려 있었다. 그녀가 공포를 주든 공포에 떨든 관객은 검고 어두 운 섬뜩함을 느껴야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때로 그녀는 핏빛 의 질투와 광기를 보여 주며 안방 극장의 손가락질을 독점(?)하 기도 했고, 때론 희고 무구한 캐릭터로 변신해 보이기도 했다. 그 모든 색깔이 그녀에게 잘 어울렸다는 것은 다름 아닌 하지원 의 재능 때문일 것이다. 지금 그녀는 생방송 한밤의 TV 연예 의 진행자로서 또 다른 재능을 발산하는 중이다. 과연 그것은 또 어떤 빛깔을 띨까? 그녀에겐 사람을 발랄하지만 흐트러지지 않는 내공 하지원은 얼마 전 김정은의 뒤를 이어 생방송 한밤의 TV 연 예 의 여성 진행자가 되었다. SBS의 간판 연예 정보 프로그램 을 맡는다는 것이 그녀로서는 커다란 모험이자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방송하는 모습을 보면 그런 부담은 안중에 도 없다는 듯 자연스럽기만 하다. 타 방송사에서 이미 유사한 프 로그램을 맡아 본 경험이 있어서였을까? 이승연, 이소라, 김정은 등 당대 톱 스타들이 거쳐 간 자리 라, 사실 책임감이 느껴지기는 해요. 그렇지만 부담 같은 건 없 어요. 뭐 저마다 나름대로 개성이 있을 테니까, 거기에 따라 진 행하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저는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이미지 로 다가가고 싶어요. 아마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저를 접했던 시 청자들은 이 프로를 보시면서 저의 다른 면모를 발견하시게 될 거예요. 브라운관을 통해서 본 하지원의 모습은 대범했다. 다소 화려 한 의상의 색채만큼이나 그녀가 프로그램 진행에서 보여 주는 솜씨도 그에 못지않게 느껴졌다. 생기발랄하게 밝은 색채의 에 너지를 발산하는 모습에서 하지원이라는 사람 내면에 감춰진 또 하나의 색을 경험하는 느낌이었다. 허나 더 중요한 건 발랄하 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무게 중심이었다. 아마 사람들은 그걸 내공 이라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쉽게 물러서지 않을 자신감이 무기 글쎄요. 아직까진 잘 모르겠어요. 무엇보다 지금 하는 일이 정말 재미있거든요. 녹화 날짜가 기다려질 정도라니까요. 한 밤 식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구요. 열 재주 가진 놈이 저녁 거리가 없다 지만 재주 있는 만큼 일을 벌이게 되는 게 요즘 세 상이다. 매듭 짓지 못하고 이리저리 어질러 놓는 게 문제지 할 줄 아는 사람이 하는 건 당연하다. 대부분 일 잘 한다고 알려진 사람들은 그 일을 즐기며 할 줄 안다. 하지원 또한 일이 재밌다고 했다. 자기만 재밌는 데서 끝 나는 게 아니라 시청자의 반응도 썩 괜찮은 편이다. TV 프로그 램의 진행자를 겸하는 게 연기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질 문은 어쩌면 기우가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원은 이미 이 프로그램의 한 식구로 완벽하게 변신해 있 었다. 남자 진행자인 유정현, 리포터 조영구와 성대 모사에 능 한 배칠수 등 패널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무척 즐거운 모양이었 34

사로잡는 색( )이 있다! 생방송 한밤의 TV 연예 의 여성 진행자로 활약 중인 하지원. 도회적 이고 깜찍한 이미지에 비해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다소 성격 있는 캐릭 터를 소화해 온 그녀이다. 그런 무게로부터 벗어난 그녀가 색깔 있는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서 보여 줄 자기만의 색은 무엇일까? 다. 이번 기회에 그 동안 보여 주지 못했던 다른 끼를 맘껏 보여 드릴게요 라고 말하는 그녀의 표정에서는 쉽게 물러서지 않을 자신감이 묻어나고 있었다. 그녀는 또 어떤 색을 머금게 될까? 호러 퀸에서 로맨틱 코미디의 히로인으로 색깔을 바꿀 줄 아 는, 그것도 아주 잘 바꿀 줄 아는 배우. 천태만상의 인간들이 그 녀의 가슴 속에서 모듬살이를 한다. 형형색색. 그 속에는 아주 깜찍하고 생기 있는 젊은 여인의 푸르름도 들어 있을 것이다. 우 리가목요일 밤 생방송한밤의 TV 연예 에서 확인하고 있는그 모습 말이다. 지난해 말 개봉한 색즉시공 의 흥행 성공은 그녀에게 또 다 른 자신감을 가져다 준 듯하다. 하지원은 올해엔 김승우와 함께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박용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게 될 역전의 명수 라는 영화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순간의 선택에 따라 주인공의 운명이 달라지는 형식의 영화라고. 전작과 마찬 가지로 코믹 멜로물로 분류될 수 있는 이 영화에서 하지원은 또 어떤 변신을 이루어 낼까? 글 태기수 소설가, 사진 김연식 SBS MAGAZINE 2003. 01 35

초점 대망 이 남긴 메시지 넌 배워지는 게 없니? 중국인 여검객 단자연이 냉소를 머금 고, 여전히 선과 악을 구분 못 하고 광적인 짝사랑에 집착하여 날뛰는 박시영에게 툭 내던진 말이다. 아마 대망 이라는 드라 마가 시청자들에게 묻는 질문이 바로 넌 배워지는 게 없니? 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배워지는 게 많았던 드라마 나처럼 열심히 대망 을 본 시청자들에게 대망 은 배워지 는게 많은 드라마였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많이 배우고 경험했다고 자부하는 나 같은 시청자들에게도, 그리고 아직 세 상 경험도 없고 가치관의 혼돈 속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청 소년 시청자들에게도 대망 은 많은 깨우침을 주었다. 깨우침 의 정도와 강도는 시청자들의 나이와 경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드라마는 우리 자신의 삶을 되 돌아보게 하고, 내가 살아온 방 식, 인간 관계, 가치관과 이념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게 하였다. 18세기 조선이라는 시간과 공 간만 설정했을 뿐 완전히 작가의 상상력으로 창조된 판타지 속에 서 우리는 예사롭지 않은 인물들 을 만나게 되며 그들의 의미심장 한 대사에, 눈빛에, 표정에, 행동에 점점 매료된다. 판타지임을 알면서도 우리는 주연이든, 조연이든, 단역이든, 하나 하나 정 말 팔팔하게 살아 있는 것 같은 등장 인물들에게 흠뻑 빠지게 되는 것이다. 무영, 시영, 여진, 동희는 물론 휘찬, 선재, 이수, 단애, 두이, 단자연, 서구 등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에게 우리는 쉽게 마음을 빼앗긴다. 시청자들의 가슴과 머리에 콕 콕 박히는 그들의 대사 하나 하 나를 곱씹으면서 그 속에 함축된 상징과 은유를 파악하고 그들 의 성격, 인생관을 알게 되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애정과 혐오, 동정과 연민을 느끼게 된다. 대사 하나, 아니 대사 속의 단어 하 나 하나의 상징과 은유를 찾아 내고 행간을 읽어 내면서 우리는 이 드라마에 열광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적 탐구 작가가 끊임없이 던져 주는 화두를 골똘히 생각하면서 본방 을 보고, 재방을 보고, 그래도 숙제를 못 풀면 인터넷을 통해 또 다시 보았다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대망 에는 무협도 있고, 경 제 이야기도 있고, 정치 이야기도 있고, 사랑 이야기도 있다. 그 러나 대망 은 본격적인 무협 드라마도, 경제 드라마도, 정치 드 라마도, 멜로 드라마도 아니다. 작가는 대망 이 사람에 대한 드 라마라고 표현했는데 그것은 기존의 드라마처럼 단순히 사람에 대한 이야기 거리를 그냥 풀어 놓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해 본격적으로 진지한 탐구를 해 보겠다는 의도를 말하는 것이 아 닌가 생각된다. 이 드라마에서는 사람에 대한 송지나 작가의 예리한 통찰력 과 절제된 현대어로 정곡을 찌르는 필력이 돋보인다. 작가는 선 과 악, 사랑, 우정, 믿음, 권력 등 보편적 가치들에 고전 문학처 럼 접근하면서, 때로는 철학적으로, 때로는 심리학적으로 인간 의 심성과 인간 관계를 진지하게 분석한다. 이렇게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드라마가 적당한 긴장과 재미로 시청자들에게 보는 즐 거움까지 줄 수 있었던 것은 김종학 감독의 뛰어난 영상 표현력 무협 판타지 속에 담겨진 인간성의 진지한 탐구 글 최선열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교수, SBS 시청자위원 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대망 을 무협 판타지 로 흥미 있게 포장된 철학 드라마, 아름다운 영상 속에 담아 낸 살아 있는 도덕 교과서라고 보며 텔레비전 드라마의 지적 가능 성과 영상 미학적 잠재력을 몇 단계 높인 작품이라고 평가하는 것이다. 진취적인 기획과 과감한 투자의 소산 대중을 포기한 것 같은 이런 고난도 드라마가 왜 필요한가 하 고 항의하거나 아예 외면하는 시청자도 많았다. 잘못된 생각이 다. PC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텔레비전은 기술적으로는 우 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지능적인 매체로 진화되고 있다. 앞 으로 지능이 높아진 텔레비전은 대망 처럼 많은 정보가 필요 하고 해석이 다양한 고난도 드라마를 필요로 할 것이다. 왜냐하 면 대망 과 같은 깊이 있는 드라마는 관련 콘텐츠 개발이 무궁 무진하기 때문이다. 똑똑한 텔레비전 시대를 대비한다는 점에 서 똑똑한드라마 대망 은한발앞선진취적인기획으로평가 받아야 할 것이다. 텔레비전 드라마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겠는가 하며 회의 36

적인 시청자도 많았을 것이다.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바로 그 런 무시와 무방비 심리 상태에서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통해 많 은 것들을 알게 모르게 배우게 된다. 대망 이 시청자들에게 얼 마나 가르침을 주었는지는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 있는 청소년 SBS 특별기획 대망 은 판타지, 무협, 정치 경제와 멜로에 이 르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인간 군상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 을 시도했었다. 시청률의 성공과는 별개로 드라마 사상 대망 은 지금까지 제작된 어느 드라마와도 비교할 수 없는 품격을 지닌 좋은 드라마라고 평가한다. 에 대하여, 현실과 이상에 대하여, 경제 정의에 대하여, 상당히 진지한 토론이 전개되었다. 누가 요즘 청소년들에게 이런 껄끄 러운 주제들을 이 드라마처럼 고단수로 가르칠 수 있단 말인 가? 가정과 학교가 해내지 못하는 시민 교육, 도덕성 교육을 대망 이 해냈다는 점에서 송지나 - 김종학 콤비는 물론 이런 좋은 드라마를 기획하고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SBS에 경의를 표한다. 좋은 작품이니만큼 아쉬움도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대망 을 지금까지 제작된 어 느 드라마와도 비교할 수 없는 품격을 지닌 좋은 드라마라고 평 가한다. 명작이 오래 오래 읽히는 것처럼 이 드라마는 트렌디 드라마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수명이 긴 드라마로 남을 것이 다. 어느 평론가의 말처럼 이 드라마는 시간이 갈수록 그 가치 를 인정받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세심한 재편집 과정을 통해 이야기 전개의 완급을 조정하고 효과적인 홍보 자료를 뒷받침 한다면, 인류의 보편적인 주제를 다뤘고 HD로 제작된 동양의 신비스러운 무협 판타지라는 점에서 이 작품은 한류를 뛰어넘 어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서 오히려 더 강한 경쟁력이 있는 영상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들의 글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좋아하는 탤런트들의 응원장처럼 소란했던 게시판이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진지해지 는 것을 보면서 나는 이 드라마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선 과 악에 대하여, 진실한 사랑에 대하여, 영웅에 대하여, 지도자 나는 무영에게서 무영이즘 을 배웠다! 왜 많이 배운 사람들은 자기 생각은 얘기 안 하고 (책 속에 있 는) 남의 생각만 얘기하느냐고 세자에게 귀엽게 항변하던 주인 공 무영(나 같은 교수들을 움찔하게 한다). 자기도 미운 사람들 을 패 주거나 죽이고 싶을 때가 있지만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면 몸 속에 똥밖에 들어 있는 것이 없어서 사람들을 미워할 수 없 다는 비폭력 박애주의자 무영(간디즘에 버금가는 무영이즘 이 아닌가). 너무 착해서 바보같이 보이기도 한 이 사랑스러운 녀 석이 가끔씩 내뱉는 말들은 우리 모두 가슴 속에 새겨 두어야 할 진실이었다. 드라마를 보면서 내 주위를 돌아보니 예상 외로 무영이 같은 사람들이 많이 눈에 뜨였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바 로 그림자도 없다 는 이름을 가진 무영이 같은 착한 사람들에 의해 여기까지 굴러 온 것이 아닐까. SBS MAGAZINE 2003. 01 37

라디오 세상 LOVE FM 김학도 배칠수의 와와 쇼 아름다운 색안경을 끼고, 그들은 서로를 보았다 연출 오지영, 방송 매일 낮 12시 20분 낮 12시 20분. SBS 본사 10층 라디오 스튜디오엔 매일 유난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댄다. 유명 정치인부터 연예인에 운동 선수까지,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최고 스타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게 웬걸? 거기 엔 달랑 두 사람만 있을 뿐이다. 바로 성대 모사 부문 인간 문화재 1, 2호인 김학도와 배칠수 가 그 주인공들. 거기에다 와와걸 전영미까지 합세하면 지상 최고의 패러디 쇼는 준비 완료! 자 이제, 나른한 오후가 무참하 게(?) 즐거워지기 시작한다. 꼼꼼맨 학도 왈, 칠수는 굵고 긴 완벽남 이야! Q : 배칠수의 첫 인상은? A : 운동을 전공했다는 말을 듣고 체격이 아주 큰 친구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호리호리하고, 성격도 붙임성 있고 사교적이더라구요. Q : 와와 쇼 시작할 때부터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다는데? A : 배칠수하고 2002년 4월 15일 첫 방송할 때였죠. 생방송 직전에 전 화가 걸려 왔는데 칠수의 첫 애가 태어났다는 거예요. 야! 어찌나 신기 하던지. 우린 그래서 그 애를 와와둥이 라고 불러요. 어쨌든 칠수와 내 가 하는 방송을 하나님이 축하해 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죠. Q : 학도 씨가 보기에 배칠수의 가장 큰 장점은? A : 글쎄 아무래도 안정감 있는 목소리와 센스 있는 진행 솜씨가 아 닐까요? 또 세상을 바라보는 작지만 의식이 살아 숨쉬는 모습이 좋고. 술, 담배 안 하는 깨끗한 뇌에서 나오는 눈빛, 재치, 순발력, 성실성 등 도좋죠. Q : 성대 모사를 잘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되나? A : 육신을 그 대상이 되는 인물에 빠져들게 해서 마치 그 사람의 육신 을 빌어서 말하는 것처럼 하는 거죠. 너무 어렵나? 어쨌든 와와 토론 광장 에서 DJ, YS, JP 같은 정치인을 혼자서 다 하고 파이팅 최순경 에서도 두 사람이 대화하는 걸 혼자 하는데 소름이 끼칠 정도예요. 아 무튼 피나는 노력 아니겠어요? Q : 선배로서 해 주고 싶은 충고가 있다면? A : 칠수는 굵고 짧은 것보다 가늘고 긴 것이 더 좋다(!) 했지만 글쎄 굵고 긴 것 이 더 좋은 게 아닌가?(-_-;) Q : 끝으로 배칠수 팬들께 하고 싶은 말. A : 여러분 칠수만큼 능력 있는 DJ도 없어요. 또 성대 모사도 성대 모 사지만 솔직하면서도 인간적인 향기가 나는 인간이죠. 배칠수를 많이 38

많이 사랑해 주세요~ ^^;; 와와걸, 학도 오빠를 꼼꼼맨의 지존으로 임명합니다~ Q : 학도 씨랑은 어떻게 알게 됐나? A : MBC 공채 개그맨 선후배 사이죠. Q : 선배로서 김학도를 평가한다면? A : 우선 후배들을 정말 많이 챙겨 주죠. 선후배뿐만 아니라 지인들의 경조사엔 하늘이 두 쪽 나도 참석을 하는, 한 마디로 정( )이 넘치는 사나이에요. 그래서 늘 주변에 따르는 후배가 많아요. 물론 나도 그 중 한 사람이고. Q : 인간적으로 본받을 점이 있다면? A : 효성에 관한한 아마 대한민국 연예인 중 손가락 안에 뽑힐 정도일 거예요. 작년,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셨을 때 오직 어머니만을 위해서 모든 걸 접고 간호를 했었죠. 밤새 기도를 했던 오빠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어머니를 위해선 목숨을 버릴 수도 있다는 오빠의 그 말이 아직도 마음을 찡하게 만들곤 해요. 다행히 지금은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는데 오빠가 매일 어머니와 통화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연인 과 통화하는 것 같죠. Q :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모습은? A : 항상 아이디어를 준비하죠. 제일 먼저 와서 대본을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고, 문학도의 다큐 세상 같은 코너는 아예 대본을 외워 버릴 만큼 진지하게 연습할 정도예요. 시사성을 다루는 내용인 만큼 어미 처 리에 신경을 쓰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려고 애를 쓰는데, 오빠의 그런 면에 나는 늘 감동을 받곤 해요. Q : 방송 중에 학도 씨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A : 학도 오빠가 와와 쇼 콩트에서 내는 음향 효과 대부분을 혼자서 다 하거든요? 하루는 파이팅 최순경 코너를 진행할 때였는데, 바지 지퍼 올리는 소리를 내려고 실제로 자신의 바지 지퍼를 올리다가 고장 이 났어요. 어쩌긴요? 하루 종일 사람들 눈 피해 다녔죠, 뭐. Q : 마지막으로 학도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 오빠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좋은 본보기가 되는 선배 로 남길 바라고요. 와와 쇼 청취율 올리자는 그 말, 꼭 약속 지킵시 다! 건강하고 새해엔 꼭 장가 가슈~ 오빠 파이팅! 완벽맨 칠수가 본 와와걸, 너 진짜 아줌마지? Q : 와와걸 전영미,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A : MBC 공채 개그맨으로서 아줌마 역할의 지존이라할수있지요 (그런데 자기 자신은 아줌마라는 말이 영 마음에 안 드나 보던데). Q : 전영미와 가까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A : 힘들었지만 그래도 남자라면 누구나 가는 군 생활을 바로 영미의 고향 청양 에서 했었 죠. 지금도 청양 얘기 만하면우리이야기 는 끝이 없거든요. Q : 와와 쇼 에서 맡 는 그녀의 역할은? A : 남자 둘이 진행하 는 프로그램이라 자칫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데 영미는 그 안 에서 분위기를 따뜻하 게 이끌어 가는 엄마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죠(역시 여자는 있 어야 돼! ㅋㅋㅋ ). Q : 전영미, 그녀의 끼를 말해 보시오! A : 와와 쇼 에서 황수광의 건강 보강 이라는 코너가 있어요. 우리에 게 필요한 건강 상식을 알려 주는 이 코너에서 영미는 매일 건강에 대 해 고민을 털어놓는 아줌마 연기를 하거든요. 그 때의 아줌마 역할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나 할까? 아직 결혼도 안 한 여자가 아줌 마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해서 가끔은 의심스럽기도(- -;;) 해요. 또, 다 음 늬우스 에선 정말 말 그대로 옛날 뉴스 톤을 따서 재밌는 뉴스거리 를 얘기해 주는데 이 코너의 기상 캐스터 로 나오는 그녀를 그 누가 개그맨이라고 하겠어요? 아마 기상 캐스터 뺨을 때려도 열 번은 더 때 렸을걸요? Q : 전영미! 나는 너의 그 능력이 부럽다 하는게있다면? A : 그녀의 발음은 거의 아나운서 수준이죠. 그녀가 개그맨인지 모르는 사람은 아나운서냐고 물을 정도니까. 그만큼 발음과 전달력은 너무 뛰 어나서 부럽기까지 해요. 여러분! 혹시 나중에 아나운서가 필요하시면 영미를 불러 주세요~! Q : 전영미에게 한 마디. A : 남자 둘과 진행하느라 많이 힘들 텐데 늘 웃으며 진행하는 모습, 또 일할 때 똑부러지게 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영미야~(느끼하 게) 우리 함께 가는 거야! Q : 끝으로 와와 쇼 팬들과 전영미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A : 김학도 배칠수의 와와 쇼,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정말 열심히 하겠 습니다. 그리고 우리 와와걸 전영미에게 주목! 누가 영미에게 남자 좀 소개시켜 주세요. 글 김원민 김학도 배칠수의 와와 쇼 작가, 사진 김연식 SBS MAGAZINE 2003. 01 39

CINEMA 이 달의 SBS 영화 특급 일요일밤11시40분방송 사랑과 영혼(Ghost) 감독 제리 주커, 주연 패트릭 스웨이지 데미 무어, 담당 PD 배숙현, 방송 1월 12일 유령의 존재와 애절한 사랑으로 전 세계에서 5억 달러를 벌어들인 대 히트작. 성공한 젊은 금융 투자가 샘과 그 의 연인 몰리의 절실한 사랑과 이별의 드라마를 담은 이 영화는 국내에서만 200만 명 이상이 관람했으며 25년이 나 된 라이처스 브라더스의 주제곡 언체인드 멜로디(Unchained Melody) 는 영화의 히트와 더불어 다시 폭발적 인 인기를 불러 모았다. 뉴욕의 월 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성공한 금융가 샘(패트릭 스웨이지 분)과 그의 연인인 도예가 몰리(데미 무어 분). 어느 날 연극 <맥베드>를 보고 오는 길에 샘이 갑자기 나타난 괴한의 습격을 받게 되고, 그는 쓰러져 있는 자신을 부둥켜 안고 우는 몰리를 보며 자신이 죽었음을 직감한다. 함께 있되 각자 떨어져 있는 연인들. 그들에겐 과연 어 떤 일들이 닥쳐 올까? 3000마일(3000Miles To Graceland) 감독 데미안 리히텐스타인, 주연 커트 러셀 케빈 코스트너, 담당 PD 김박, 방송 1월 19일 커트 러셀과 케빈 코스트너가 벌이는 액션 스릴러로, 전과자들로 구성된 일당이 엘비스 축제가 열리는 라스베이 거스의 호텔 도박판을 터는 이야기. 막 출소한 1급 전과자 마이클(커트 러셀 분)은 감방에서 만난 친구와 라스베이거스에서 합류하기 위해 길을 향한 다. 도중에 그는 우연찮게 시빌이라는 색기발랄한 여자를 만나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기도 한다. 그와 패거리의 두 목 머피(케빈 코스트너 분) 일당은 때마침 <2001 인터내셔널 엘비스 대회>가 열리는 리베라 호텔에서 한 탕 하려 는 계획을 갖고 있다. 마침내 일당은 대회에 참가하는 뮤지션인 양 변신하고 호텔 카지노의 돈을 싹쓸이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다. 320만 달러라는 돈뭉치를 보자 욕심이 생긴 패거리 멤버들은 서로를 속고 속이는 잔머리 싸움에 돌입하게 되는데. 선물 감독 오기환, 주연 이정재 이영애, 담당 PD 배숙현, 방송 1월 26일 삼류 개그맨인 남편과 투병 중인 아내의 웃음과 눈물이 있는 멜로 드라마로, 패자부활전 과 자귀모 의 조감독 출신인 오기환이 첫 감독 데뷔를 한 작품이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호평을 얻었고 주인공의 직업인 개그맨 연 기를 위해 실제로 개그맨 백재현이 이 부분의 지도를 총괄하였다. 특히 시나리오를 쓴 작가 박정우가 어머니의 암 투병을 지켜보며 쓴 작품이라 더욱더 애잔한 느낌을 더한다. 용기(이정재 분)는 성공의 길이 멀기만 한 5년차 무명 개그맨. 아동복 가게 주인인 용기의 아내 박정연(이영애 분)과는 결혼 3년차 부부이다. 그런데 정연은 언제부턴가 핏기 없는 얼굴이 되어 가고 짙은 향수 냄새로 남편의 접근을 막는다. 그러던 어느 날 용기는 우연히 아내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게 된다. 어쩔 수도 없는 상황, 이제그가아내를위해해줄수있는건무엇이남아있을까? 40

방송과 영화의 만남 이중간첩 이중간첩에겐 이름이 없다, 떠도는 영혼만 있을 뿐 감독 김현정, 출연 한석규 고소영, 제작 쿠앤 필름, 배급 쇼박스, 개봉 예정 1월 24일 텔 미 썸딩 이후 오랫동안 스크린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한석 규의 복귀작이란 이유만으로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이중간첩. 바로, 이념과 시대에 희생된 한 인물에 대한 비극 적 스토리이다. 1980년, 북한 대남사업본부 최우수 요원으로 남조선 혁명 과업을 부여받고 남한으로 위장 귀순한 림병호(한석규 분). 그는 귀순 용 사 라는 이름 아래 남쪽 정보 기관 내 대공정보분석실로 배정되면 서 이중간첩의 삶을 살아간다. 그렇게 3년 동안의 철저한 위장을 통해 서서히 남쪽의 신뢰를 쌓 아 가던 그에게 어느 날, 고정 간첩의 딸로 태어나 고정 간첩으로 살 아가는 지령 전달책 윤수미(고소영 분)로부터 북쪽의 첫번째 지령이 전달된다. 이 때부터 두 사람은 자연스러운 접촉을 위해 연인 관계 로 위장하게 되고, 어느 새 남 모를 감정을 키워 간다. 한 번도 자신 의 의지로 삶을 선택할 수 없었던 윤수미에게 림병호는 동질감과 함 께 사랑과 연민을 느끼기 시작한 것. 하지만 남한 쪽에서 림병호를 작전 실패의 희생양으로 지목하면서부터 그 두 사람에겐 남한도 북한도 선택할 수 없는 운명이 다가오고야 마 는데. 마리오네뜨 인형처럼 실에 묶여 조종당하던 그들의 삶은 과연 어디로 이끌려 갈 것인가? 책 바구니 반달가슴곰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 그 생생한 현장 기록! 지리산 반달곰 이야기 유영석 허윤정지음 살림출판사간 144쪽 9,500원 SBS 자연 다큐멘터리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 제작팀의 취재 일지가 책으로 출간됐다. 환경부와 SBS가 공동 진행한 반달가슴곰 복원 프로젝트 과정의 현장 기록이 될 지리산 반달곰 이야기. 이 책에는 최초의 프로젝트 수립, 새끼 반달곰 탄생과 8개월 간에 걸친 적응 훈련, 그리고 지리산에의 방 사와 그 이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저자 수익금 전액과 출판사 수익금 일부가 반 달곰 살리기 기금 으로 쓰여질 이 책에는 특히 저자들이 반달곰과 함께하며 체득한 자연과의 공생 에대 한 바람이 간절하게 드러나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마치 묵묵한 산처럼, 자연과 함께했던 이들의 마음에 든 깨달음은 아마도 이 감동적인 문구 한 자락에 걸려 있을 것 같다. 이 세상 수많은 생명들이 모두 주인인 공동의 땅, 그 곳에 우리 인간도 함께 살아가고 있을 뿐인 것이다. 이젠 조금은 겸손해졌으면 한다. 이젠 처음부터 우리 것이 아니었던 이 자연 속에서 모든 생명들이 아름다 운 공존을 할 수 있도록. SBS MAGAZINE 2003. 01 41

클릭! 인터넷 SBSi 네티즌 위원회 출범 SBSi는 www.sbs.co.kr의 객관적 평가와 VOD를 비 롯한 서비스에 대한 외부 의견을 수용하기 위한 기구로 서 네티즌 위원회를 개설, 운영하기로 했다. 네티즌 위원회는 이용자 입장의 요구 사항과 서비스 의 문제점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서비스의 질적 향 상을 꾀하고 내부적 운영 방식을 이용자 중심으로 자리 매김하고자 하는 취지로 개설되었다. 이에 잠재적인 이용자의 불만족 사항을 파악하여 이를 서비스의 개선에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 록 할 계획이다. 네티즌 패널은 지난 3일까지 공개 모집을 통해 지역별, 연령별로 30명을 선발하였으며 14일 발족식을 기점으로 정식 활동을 시작, 23 일부터 TV 다시보기 서비스를 비롯한 www.sbs.co.kr 내 모든 서 비스의 모니터링 일지를 통해 서비스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 효과를 전달하게 된다. SBS 골프닷컴 소식 신년 행사 <아듀 2002! 신년맞이 15+3 대잔치> SBS 골프닷컴(www.sbsgolf.com)이 2003년 새해를 맞아 갖 가지 선물로 가득한 사은 행사를 마련했다. <아듀 2002! 신년 맞이 15+3 대잔치>로 이름 붙여진 이번 행사는 행사 기간 동 안 신규 가입 골드 회원(연회비 10만 원), 일반 회원(무료)에서 골드 회원으로 전환한 회원, 또는 기간 연장을 한 골드 회원을 대상으로 15가지의 기본 특전 외에 특별 선물을 제공한다. 특별 선물에서는 방한 장갑과 컬러 볼, 방한 모자와 컬러 볼, 서울경제 골프 매거진 6개월 무료 구독권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추첨을 통해 뽑힌 20명에게는 제주 왕복 항 공권, 골프 가방, 웨지, 볼 등이 지급된다. 이와는 별도로 골드 회원 가입권을 3매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도 방한 모자와 컬러 볼을 추가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골프 레슨도 이젠 사이버 시대! SBS 골프닷컴에서는 저렴한 요금으로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체계적으로 골프를 배울 수 있는 사이버 레슨 서비 스를 실시하고 있다. 총 24회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골프의 기본과 룰까지 상세히 배울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국내외 유명 프로들의 현 장감 넘치는 레슨을 제공하며, 텍스트로 상세한 설명까지 곁 들이고 있어 시간과 공간적 제약 때문에 골프를 쉽게 접할 수 없는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12주 동안의 이용 금액은 골 드회원(유료) 1만5천원, 일반회원(무료) 3만원이다. 현재 Part 1(Basic by Step)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Part 2(Master Short Game)는 이번 달 내에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42

click! internet www.sbs.co.kr 727 멤버십 신년 소식 727 멤버십 회원님!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귀한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TV 다시보기 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727 멤버십 최상의 서비스는 뭐니뭐니해도 TV 다시보기 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 SBS만의 TV 다시보기 콘텐츠를 727 멤버십으로 저렴하게 이용하세요! 조인성, 전도연은 어떻게 NG를 낼까 궁금하시죠? 이 시대의 야인 안재모는 과연 어떤 장면에서 NG를 낼까요?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 NG, 한번 감상해 보시죠? 그 외 흘러간 SBS 화제의 드라마도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2002년 12월 지난 행사 보기 야인시대 촬영장 견학 2002 SBS 가요 대전 종로 경찰서 앞, 회원님들 멋지네요! 개코를 좋아한다던 회원님! 소원 성취^^ 일시 : 2002년 12월 29일(일) 장소 : 올림픽 공원 펜싱 경기장 최고의 가수와 영광을 함께한 그 자리! 1월 영화 소개 쉘 위 댄스(138분) 감독 : 수오 마사유키 주연 : 야쿠쇼 코지, 쿠사카리 타미요 내용 : 안정된 직장, 단란 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샐러리맨 스기야마 쇼헤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그는 우연히 마이를 만나 그녀에 게서 댄스를 배우며 삶의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된다. 2002 SBS 연기 대상 일시 : 2002년 12월 31일(화) 장소 : SBS 등촌동 공개홀 SBS 드라마를 총정리하는 행사에 함께하셨습니다! 2002 네티즌 베스트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초청 일시 : 2002년 12월 30일(월) 일시 : 2002년 12월 19일(목) 장소 : 등촌동 88 체육관 장소: 알과핵소극장 2002 네티즌 베스트! 가족, 연인과 함께한 자리에서 수상 행사 및 축하 공연, 멋진 뮤지컬 공연의 진수가 펼 즐거우셨죠? 쳐졌습니다! 리베라 메(120분) 감독 : 양윤호 주연 : 최민수, 유지태, 차승원 내용 : 희수는 유년 시절의 상처를 지닌 방화범. 불을 자 유자재로 다루는 그와 그를 쫓는 소방관들 사이에서 펼 쳐지는 두뇌 게임, 그리고 잔 인하되 미워할 수만은 없는 희수의 내면이 스릴과 함께 감동으로 다가온다. (쿨무비 제공 - www.koolmovie.com) SBS MAGAZINE 2003. 01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