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12 Vol 28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커버스토리 2저( 低 )1고( 高 )시대의 금융상품 7선 공무원에서 목수로 성락원 씨의 희망가 은퇴 후 가정에서 인기 남편 되는 비법 연금저축 수익률이 정기적금보다 낮다고? 아침에 사과 한 알 몸 건강, 두뇌 발달에 효과 만점 미래에셋 은퇴교육센터 정가 2000원
Vol. 28 2012 11-12 미래에셋 은퇴교육센터
C O V E R S T O R Y Contents November December 2012 06 26 06 08 10 14 16 18 20 22 23 24 Cover Story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2저( 低 )1고( 高 )시대의 금융상품 7선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시대가 온다 한눈에 살펴본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시대 노후자금 마련 위한 비상구를 찾아라 1 티끌 모아 태산 저금리 시대엔 절세 상품이 효자 2 해외채권형 펀드 전성시대 위험은 적고 수익률은 높고 3 물가연동국채, 실물자산펀드에 눈길 가네 4 투자 기회 적은 저성장 시대 글로벌 소비시장 변화에 주목하라 5 고금리 해외 채권 배당주 REITs 등 Yield형 상품 안정적으로 꾸준한 현금 흐름 추구 6 주택연금의 최대 매력 내 집에 살면서 죽을 때까지 현금 흐름 창출 7 질병 사고 대비한 보장성 보험 빈곤층 전락 막는 안전장치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2저( 低 )1고( 高 )시대의 금융상품 7선 26 30 32 34 36 38 38 40 Life & Investment 골든라이프 희망나무목공소 성락원 씨 폐목에 새 생명 불어넣듯 퇴직자에게 새 희망 심어요 은퇴 후에도 즐거운 우리 집 가정에서 인기 있는 남편(아버지) 되는 비결 포커스 연금저축 수익률이 정기적금보다 낮다고? 노인대국 일본은 지금 돈 없는 고단함 일찍 체득한 2030세대 빈곤 공포 탈출 위해 고군분투 투자와 심리 피크엔드 효과 끝이 좋으면 다 좋다? 장수식품 열전 미인의 필수 과일 사과 아침에 한 알 몸 건강, 두뇌 발달에 효과 만점 머니북스 약해지지 마 詩 로 켜켜이 빚어낸 100세 삶의 숨결과 무늬
COVER STORY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2저( 低 ) 1고( 高 ) 시대가 온다 향후 한국 사회 자산시장의 3대 키워드는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가 될 것이다. 이에 맞는 패러다임으로 자산 관리를 재조정해야 안정적인 노년의 삶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한국사회자산시장의3대키워드는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가 될 것이다. 이 세 가지 변수는 장기적이며, 추 세적이고, 지속적이다. 하나의 현상이 트렌드 가 되기 위해서는 장기적, 추세적, 지속적이어야하는데, 이세가지변수는이런요 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역사적으로 어떤 나라든 수십 년간 고성장을 이어갈 수는 없 다. 1980~90년대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 이라 불리며 한때 경 제성장률이연10%를넘어설정도로높은성장세를구가했다. 하 지만 2000년대 들어 점차 저성장 기조로 바뀌었다. 특히 2008년 이후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저성장 추세와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3%대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리역시2000년대이후세계적인초저금리정책과맞물리면 서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글로벌 차원 의초저금리정책과고령화의진척에따른채권수요증가등으로 우리나라는 이제 완연한 저금리 국가로 자리 잡았다. 고령화는 이미 와 있는 미래다. 앞으로 14년 정도만 지나면 노 인(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가 넘어서는 초고령사회 로 진입하게 된다. 앞으로 우리나라 자산시장은 이 세 가지 변수 가서로맞물려교집합을이루면서새로운풍경을연출하게될것 이다. 자산 축적 시대에서 운용과 인출 의 시대로! 먼저고령화와저금리가만나는지점의모습이다. 현재우리나 라의 인구구조의 중추는 50대다. 50대 이상 인구는 남한 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1500만명에 달한다. 2030년이면 우리나라 인구 의 절반을 50대 이상 인구가 차지하게 된다. 50대는 자산 운용에서 분기점이 되는 시기이다. 인생 100세 시 대에 절반의 인생을 살았다는 수치상 의미도 있지만, 근로소득에 기반을둔안정적소득흐름이 퇴직 이란이벤트로말미암아단절 되는시기이기도하다. 이단절은새로운자산운용방식의출발점 이다. 최소한 후기 고령기의 시발점인 75세까지 그동안 벌어놓은 자산에서 새로운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면서 일정 정도 자산도 유 지해야 하는 과제가 새롭게 등장한다. 운용과 인출 이란두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식의 자산 운용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만일 금리가 높다면 고민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다. 안정적인 예금등에운용해도되기때문이다. 하지만현실은초저금리상황 이다. 이런시기에예금등을위주로한자산운용을할경우, 인플 레이션 대비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실질소득이 감소하는 위험 도 존재한다. 따라서 적정 수익을 내면서도 인출을 통해 현금 흐 름을만들어낼수있는투자처를새롭게모색해야한다. 대표적으 로 우리나라보다 금리가 높은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해외채권형 펀드와 같은 투자 상품을 꼽을 수 있다. 저성장과 고령화와 저금리가 만나는 지점에선 인적 자산과 투 자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의 틀도 바뀌게 된다. 저성장은 소득 감 소와 일자리 창출력의 축소를 의미한다. 고성장기에는 성장 추세 와비례해소득과일자리가같이증가한다. 증가한소득으로사람 들은적극적인자산축적에나선다. 필요하면빚을내서라도자산 을늘려나간다. 인적자본에서발생하는소득의증가와투자자산 간의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저성장이 구조화되면서 이 선순환의 고리가 약화된다. 일단소득증가가어려워진다. 소득증가가어려워도주식이나부 동산시장의상승세로돈을벌수있으면자산시장으로발길을돌 릴 텐데 최근에는 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소득 창출력과 자 산 소득 증가의 가능성이 줄어들면, 꾸준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일의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 다시 말해 훌륭한 인적 자산을 가진 사람이우위에서게되는환경이만들어지는것이다. 이런사정은 고령화와 맞물리면 더욱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들어퇴직후에도매월100만원의수입을올릴수있는사 람은그렇지않은사람에비해자산유지와운용에서훨씬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100만원의 월수입이 있는 사람은 4억원의 현 금자산을 보유한 것과 마찬가지다. 연 3%의 예금 이자를 적용할 경우, 세금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4억원의 현금을 보유해야만 연 간 1200만원의 이자 수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성장, 저금 리, 고령화 시대에 왜 오래 일하는 것이 자산 운용의 근간을 이루 는지알수있는대목이다. 자신의 인적 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것 은 자산 운용뿐만 아니라 인생 100세 시대를 살기 위한 중요한 화 두라고 할 수 있다. 투자의 시계( 視 界 )를 넓혀라 삶의가치관에대한재조정도요구된다. 고성장시대에는일정 정도의 레버리지(부채)는 자산 운용의 필수항목으로 여겨졌다. 빚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고 말하는 게 부채를 대하는 일반적 인 태도였다. 하지만 저성장으로 소득과 일자리 창출력이 떨어지 고, 고령화로 기존의 축적된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현금 흐름 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에선 부채를 일정 정도 이용해서 자산운 용을 하게 되는 것의 리스크가 훨씬 커진다. 자칫하면 의도와 상 관없이 독( 毒 )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시 대에대비하기위해서는삶의눈높이를낮추고부채없는삶을지 향할 필요가 있다. 투자 지평의 확대도 고민해야 한다. 저금리, 저성장의 2저( 低 ) 와고령화의1고( 高 ) 시대는투자기회측면에선과거보다돈을벌 기 어렵다는 현실을 의미한다. 투자의 시계( 視 界 )를 우리나라에 만 고정하면, 상당한 기회비용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사정은 조 금 다르지만 2저1고 현상을 먼저 경험한 일본의 노년층은 수익을 좇아해외채권등에투자를지속적으로늘려왔다. 자신의포트폴 리오에해외자산을어느정도포함시키는것이그렇지않은것보 다 더 안전한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2저1고 시대를 살아야 한다. 이런 현상은 과거에는발견할수없었던것이다. 한마디로새로운게임의규칙 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부동산 보유 여부에 따 라 인생의 행로가 달라졌듯이 앞으로는 2저1고 시대에 맞는 패러 다임으로삶을재조정한사람과그렇지않은사람간에노년의삶 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할 때이다. Tips 2 低 (저금리 저성장) 1 高 (고령화) 시대의 자산 관리 6 7
COVER STORY 한눈에 살펴본 2저(低)1고(高)시대(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사회는 늙어가고 저성장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급속한 고령화로 향후 우리나라의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에 따른 저성장은 저금리, 고물가와 함께 자산 관리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투자에 영향을 미칠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 물가 상승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자. 글 김대근 미래에셋 은퇴교육센터 선임연구원 daegeun.kim@miraeasset.com 예금 금리는 떨어지고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화사회(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의 7% 이상)에 이미 도달했고, 2017년엔 고령사회(14% 이상)에, 2026년엔 초고령사회(20%이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 시중금리+α 수준으로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 - 부채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 13.7 10.7 9.2 11.0% 5.1% 은퇴 준비 일찍 시작해야 5.7 7.2 3.7 *자료 :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 2009 2010 2007 2008 2006 2005 2004 2002 2003 2001 1999 2000 1997 65세 이상 노인인구 - 복지비용 증가에 따른 정부 재정 악화 - 고령자 인구 증가에 따른 소비시장 축소 - 노동인구 감소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락 1998 1960 1970 1980 1990 2000 2010 2020 2030 2040 2050 2060 1996 고령화는 우리의 삶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2.9% 2011 40.1% 정기예금(6개월~1년 미만) 반면 물가 상승률은 여전해 경제성장률은 낮아지고 소득과 일자리가 줄어든다 - 저성장시대에는일자리가줄고, 소득증가도어려워진다. - 자산시장에서의 수익률도 줄어든다. - 고성장은 시장의 파이를 키우지만, 10.7 7.2 4.7 4.0 - 저금리 시대, 예금 등 안전한 자산에만 투자하면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수익률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 - 저금리시대, 투자수익률의비교대상은물가상승률이다. 경제성장률 - 노후자금 마련 계획을 세울 때도 물가 상승을 2011 2009 2010 2008 2007 2006 2005 2004 2003 2002 2001 1999 2000 0.8 1997 - 꾸준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일의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 - 고령화와 맞물려 오래 일하는 사람이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5.7 노후 준비와 인플레이션 인적 자본의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 1998 2010 2011 2009 2007 2008 2006 2004 2005 2002 2003 2001 1999 2000 1997 1998 1996 0.3 은퇴와 투자 7.5 4.9 저성장은 치열한 경쟁을 낳는다. 3.6 8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내야 1996 7.2 - 저금리에 따른 기대수익률 하락은 목표금액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기간을 연장시킨다. - 투자시기가 늦춰진다면 저축금액을 늘려라. 감안한 금액을 준비해야 한다. 물가 상승률 2012 11 12 9
COVER STORY 노후자금 마련 위한 비상구를 찾아라 은퇴자금 3억원을 모으는 데 필요한 기간 20년 동안 은퇴자금 3억원 모으는 데 필요한 연간 투자금액 경제성장이 더뎌지면서 노후 준비 방법도 변하고 있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노후자금 마련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국내 자산에 투자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더 이상 국내 투자만 고집할 수 없게 됐다. 저축할 돈이 많지 않은 만큼 한 푼이라도 세금을 아낄 수 있는 절세 상품을 찾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모아둔 돈도 많지 않고 자산을 축적할 기회도 얼마 없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에 대비한 보장성 보험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저성장 시대 노후자금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수익률 1% 3% 30년 40년 수익률 1% 3% 1349만원 1084만원 5% 25년 5% 864만원 0년 10년 20년 30년 40년 50년 0만원 500만원 1000만원 1500만원 3%에서 1%로 하락하면 투자기간은 10년이 더 늘어나 40년이 전자산투자만을고집할수도없게됐다. 필요하게 된다. 수익률이 똑 같이 2% 포인트 하락했는데, 노후 이젠위험하다고무조건피할것이아니라투자대상자산이가 자금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저축기간은 2배나 늘어나는 셈이 지고있는위험이감내할수있는수준의위험인가를판단할필요 다. 우리가 저성장에 따른 저금리를 얕잡아봐서는 안 되는 것은 가 있다. 특히 해외 채권에 높은 금리만 믿고 투자했다가 자칫 환 이 때문이다. 율 변동으로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해외 노후 준비 시기가 늦춰지게 되면 저축금액을 늘려야 한다. 예 채권형펀드를고를때는해당펀드가환율변동에어떻게대처하 를 들어 현재 40세인 직장인이 60세에 정년퇴직을 한다고 보고, 고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20년 동안 노후자금으로 3억원을 모으기로 했다고 가정해보자. 기대수익률이연평균5%라면매년864만원(월72만원)씩적립해 야 한다. 하지만 연평균 3%라면 매년 저축해야 할 금액은 220만 원이 늘어나 1084만원(월 90만원)이 된다. Q3 가진 것이라곤 집 한 채뿐인데, 주택연금에 가입해도 괜찮을까요? 기대수익률이 2% 포인트 떨어졌을 뿐인데 매년 저축해야 할 우리나라 고령자들의 가계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금액은25% 늘어난것이다. 경제성장이더뎌지면서큰폭의임금 80%를넘는다. 이중상당부분이살고있는집이라고볼때, 주택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마당에 다른 것은 제쳐두고 노후를 위한 을 어떻게 유동화해 현금 흐름을 창출하느냐에 따라 노후생활이 저축만늘리라고할순없는노릇이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가 되 달라질 수 있다. 주택연금은 연금 신청 당시 주택 감정가액을 기 면서 노후 준비를 차일피일 뒤로 미룰 수 없는 것은 바로 이 때문 초로연금수령액이결정되며, 이후주택가격이오르고내리더라 이다. 저축에대한부담을줄이려면하루라도빨리저축을시작하 는 수밖에 없다. 도 연금 수령액은 변화가 없다. 따라서주택가격이계속오를수만있다면나중에집값이크게 오른 다음에 신청하는 게 좋겠지만, 집값이 더 이상 상승할 여력 Q1 노후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나? 모으려고 매년 600만원(월 50만원)을 저축한다고 가정해보자. 이경우투자기간동안연평균5%의수익률을낼수있다면3억원 을 마련하는 데 25년이 걸린다. 하지만 수익률이 떨어져 연평균 Q2 요즘 금리가 높다고 노후자금을 해외 채권에 많이 투자하는데 위험하지 않나요? 이없거나떨어질기미가보인다면하루라도빨리가입신청을하 는 게 좋다. 주택연금을 신청한 다음 집값이 크게 하락하거나 너 무오래살아집값보다연금으로수령한금액이더많아져도담보 저성장과 저금리가 본격화되면서 노후 준비가 만만치 않아졌 3%가 되면 30년이 필요하다. 국내정기예금이나국채에투자하는것보다는위험하다고할수 로맡긴주택이외의다른재산을압류당할염려는하지않아도된 다. 기대수익률이 낮아진다면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기간이 문제는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노후자금 마련 있다. 잘알지못하는국가의 채권에투자하는데다금리에따른위 다. 주택연금에가입하면저성장시대에살던집에서계속살면서 늘어날수밖에없기때문이다. 따라서하루라도빨리노후준비를 에 필요한 기간이 더 빨리 늘어난다는 점이다. 기대수익률이 험 이외에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까지 져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 일정한 현금 흐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주택연금이 가진 가장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원이 은퇴자금으로 3억원을 5%에서 3%로 떨어지면 노후자금 마련기간이 5년 늘어났지만, 만저성장으로국내정기예금과국채수익률이떨어지면서국내안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10 11
Q4 높은 수익에는 그에 상응하는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다. 따라 서 추가로 위험을 부담하지 않고 수익을 올리기란 쉽지 않다.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세금을 줄이는 것이다. 노후 준비를 위 한 대표적인 절세 상품으로는 연금저축이 있다. 연금저축은 연 간 저축한 금액에 대해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준다. 확정 기여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추가 납입한 금 액에 대해서도 연금저축과 합산하여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준다. 연금저축에 연 400만원을 투자했을 때 소득공제 효과 26만4000원 1200만원 이하 위험은 더 부담하지 않고 수익만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66만원 1200만원 초과 4600만원 이하 105만6000원 154만원 4600만원 초과 8800만원 초과 8800만원 이하 3억원 이하 167만2000원 3억원 초과 할까? 이 경우 투자 목적에 따라 선택할 상품이 다르다. 연금저축은 10년 이상 납입한 다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기 때문 에 노후자금 마련 용도로 적당하다. 하지만 결혼자금이나 자녀학 자금 마련이 목표라면 연금저축보다는 장기펀드에 가입하는 것 이 좋다. 장기펀드는 의무 보유기간이 5년인 데다 연금저축과 달 리 일시에 수령할 수 있다. Q6 매달 보험료 내기가 아까운데 보장성 보험은 그대로 둬야 하나요? 투자 기회가 줄어든 저성장 시대에는 생계를 유지하려면 열 심히 일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즉 자산 가치보다는 노동 가치 가 훨씬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일하려 해 도, 아프거나 다치면 그럴 수 없다. 질병이나사고가나면치료에큰돈이들고, 치료기간이장기화되 면소득이단절되는이중고를겪게된다. 모아둔돈이없을때이같 은일을당하면지금중산층이라고해도빈곤층으로전락하는것은 순식간이다.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얻는 것도 좋지만, 저성장 시대 엔빈곤층으로전락하지않고자리를지키는것이중요한 만큼보장 성 보험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유지하는 것이 좋다. 보험을 투자 처럼보아서는안된다. 우리나라는 소득이 많을수록 세금을 많이 내는 누진세율을 택 하고있기때문에, 같은금액을저축하더라도소득에따라연말정 산 때 돌려받는 금액에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연봉이 4000만원 내외인 근로자가 연금저축에 400만원을 불입하면 연말에 최대 66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Q5 연금저축과 내년부터 도입되는 장기펀드 중 어떤 것이 좋나요? 정부는 내년부터 저소득자의 재산 형성을 돕기 위해 총급여 5000만원 이하인 사람이 장기펀드 에 가입하면, 저축금액에 대 해 연간 3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연금저축과 합치면 연간 700만원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셈이 다. 물론 두 가지 상품을 모두 가입해 연간 700만원을 저축할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Q7 은퇴 후에는 집부터 줄이라고 하는데, 왜 그런가요? 결혼 후에 자녀가 커가면서 주택을 넓혀왔다면, 자녀가 결혼 해서 독립해 식구가 줄면 주택 규모를 줄이는 게 당연하다. 보통 막내가결혼해서독립할때가주택규모를조정하기에적당하다. 주택 규모를 줄이면 크게 세 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 큰 집을 팔 고 작은 집으로 이사하면 당장 목돈이 들어온다. 이 돈은 노후생 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둘째, 집 크기를 줄인 만큼 매달 들어가는 주거비용도 줄어든 다. 아파트의 경우 30평에서 20평으로 10평을 줄이면 관리비, 수도광열비, 세금 등을 합쳐 월 10만원 정도 줄일 수 있다. 금리 3% 시대에 월 10만원은 4000만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집이 작아지면서 가사 노동에 투입되 는 시간이 줄어 여가활동에좀더많은시간을할애할수있게 된다. 12
COVER STORY 티끌 모아 태산 저금리 시대엔 절세 상품이 효자 저금리 기조가 뚜렷해지고 자산시장의 침체로 높은 기대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에선 세테크가 실질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유력한 방법이다. 최근 출시된 비과세 재형저축과 장기펀드, 연금저축 등 세제 혜택 금융상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티끌모아태산 이란 옛말이 있듯이 공장 직공들 이 박봉 속에 붓는 재형저축이 실시 1년 만에 3000억원을 넘어섰 다. 정부가봉급생활자들의재산증식을위해만든재형저축이이 제는 국민들의 저축 생활화에 열기를 가하는 큰 자극제가 되었 다. 1977년4월께한신문에실린기사를발췌한것이다. 당시근로 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재형저축 에대해다룬기 사이다. 젊은층에게는생소한내용이겠지만지금40대후반에서 50대들은 재형저축에 대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재형저축은 1976년 4월 정부가 근로자들의 재산 형성을 지원 하고 저축을 유도하고자 만든 저축이다. 3년제 재형저축 금리가 23.2%, 5년제 재형저축은 27.2%의 높은 수익을 보장했다. 상품 이 출시되고 1977년 한 해에만 무려 가입자 100만 명, 계약고 3300억원을 돌파하는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몇 달 전 기획재정부가 이 재형저축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비과세재형저축 과 장기펀드 를내놓아관심을모았다. 기획재 정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비과세 재형저축은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 또는 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 사업자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며, 10년 이상 투자하면 최장 15년간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납입 한도는 연간 1200만원으로 제한된다. 장기펀드의 경우 가입 대상은 비과세 재형저축과 같다. 그러 나 내용 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장기펀드는 비과세 혜택이 없는 대신납입액의40%를소득공제해준다. 연간소득공제한도를최 대240만원으로정하고있어, 매달50만원씩연간600만원을적 립하면소득공제한도를채울수있다. 그리고5년만투자하면그 이후에 인출해도 이미 소득공제 받은 금액은 추징하지 않으므로 실질적인 만기가 5년이라고 할 수 있다. 재형저축에 비하면 만기 가 훨씬 짧은 셈이다. 다만 국내 주식에 의무적으로 40% 이상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상품의 다양성은 다소 떨어질 예정이다. 근로소득자의 87% 정도가 혜택 업계에서는 비과세 재형저축과 장기펀드 가입 대상자의 소 득 한도를 너무 낮게 설정해 아쉽다는 반응도 있지만 기획재정 부 발표에 따르면 해당 상품으로 근로소득자의 87% 정도가 혜 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과거의 재형저축과 비슷한 수 준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과세 재형저축과 장기펀드 외에 기존의 Tips 비과세 재형저축 vs 장기펀드 세제 혜택 상품들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연 금저축이다. 상대적으로 연금저축은 납입 요건이 완화돼 가입자 들에게 더 유리해졌다. 기존에는 납입기간 10년 이상, 납입 한도 분기별 300만원(연간 1200만원)이었지만 내년 이후 가입분부터 5년 이상만 납입해도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납입 한도도 1800만원으로 늘어났다. 세금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해졌다. 현재는 나중에 연금을 받 을 때도 연간 수령액이 600만원이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종합소 득세 신고를 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공적연금을 제외한 연간 1200만원까지는 연금소득세만 내면 분리 과세를 적용하므로 세 금 문제는 모든 것이 종료된다. 반면 연금을 수령하는 조건은 더 욱 까다로워졌다. 현재는 5년 이상만 수령하면 됐지만 내년부터 는 15년 이상에 걸쳐 받아야 한다. 저금리 기조가 완연해지고 자산시장의 침체로 높은 기대수익 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에선 세테크가 실질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유력한 방법이다. 정부의 세법 개편안 및 기존 세제 혜택 상품의 내용을 잘 숙지해 세테크를 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비과세 재형저축 vs 장기펀드 비교 구분 비과세 재형저축 장기펀드 14 15
COVER STORY 위험은 적고 수익률은 높고 저금리 시대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금융상품이 바로 해외채권형 펀드이다. 연초 이후 해외채권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약 10.4%로 정기예금 금리의 3배, 국내 일반 주식형 펀드 수익률의 2배 수준에 달했다. 노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 은무엇일까. 금리는낮아지고물가는가파르게오르는국면일것 이다. 노후에는지금까지쌓아놓은목돈을빼어쓰면서살아야하 는데, 이자는생각보다안나오고반대로생활비는올라간다면그 야말로엎친데덮친격이아닐수없다. 문제는 지금 한국의 상황이 그렇다는 것이다. 현재 1년 만기 정 기예금 금리는 약 3% 수준이다. 반면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4%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다. 예금에 돈을 넣어둬도 실질적으로 는조금씩자산의상 대적인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이 발 생하는 것이다. 더 큰 문제 는 이런 저금리 가상당기간지 속될수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이제 우리나라도 확 실한저성장국면에접어들고있다. 성장률이낮아지면세금을더 걷기어려우므로정부는빚을내서복지비를조달하게되고, 결국 은 지금의 선진국들처럼 재정적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한 해법 중 하나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다. 금 리가 낮으면 정부 부채가 늘더라도 이자가 적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시 외환위기가 발발하거나 급격한 경제 변동이 일어난다면 금리가 오를 수도 있겠지만, 큰 틀에서 보면 저금리 기조가안착될가능성이높다고보는게합리적인시각일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금융상품이 바로 해외채권형 펀드다. 국내에 소개된 해외채권형 펀드는 주로 신 흥국정부가발행한고수익채권또는신용평가기관S&P 기 준으로BB+ 신용등급이하인투기등급채권등에투자하 기때문에상당히높 은장기수익률을기대할수있다. 물론단기적으로는높은수익에 상응하는 높은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채권의 특성상5년이상장기투자를지속한다면주식보다는훨씬낮은변 동성을 나타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채권은 주식과는 다르게 지속 적으로 이자가 발생하며, 부도만 나지 않는다면 만기 시에 원금을 받을수있다. 따라서금융위기등의상황을맞아일시적으로손해 가 나더라도 원금회복 속도가 빠른 것이 주요한 원인일 것이다. 이러한 해외채권의 특성이 알려지면서 지난 9월말 현재 해외 채권형 펀드엔 연초 이후 83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돼 전체 설정액이 4조원을 넘었다. 연초 이후 해외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 익률도 약 10.4%로 정기예금 금리의 3배,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 수익률의 2배 수준에 달했다. 바야흐로 해외채권형 펀드 전성시 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해외채권형 펀드 붐이 불기 시작하는 것 은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가까운 일본의 사례를 살펴봐도 알수있다. 일명 와타나베 부인 이라 불리는 일본 개인투자자들 의해외채권투자는버블붕괴후1990년대중반부터본격화되기 시작했다. 1980년대까지 생명보험회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전유 물이었으나 개인투자자로 확대된 것. 일본투자자들이해외채권에관심을갖게된계기는한국과마 찬가지로저금리시대의도래다. 버블이붕괴되기직전인1990년 일본의정기예금금리(6개월이상1년미만)는8%에달했다. 하지 만 버블 붕괴와 함께 금리가 빠르게 하락해 1995년 이후 1% 밑으 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미국, 호주 등 선진국 국채와의 금리 차가 확대되자 저금리에 만족할 수 없는 투자자들은 해외 고금리 채권 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이다. 목돈 납입하고 매달 일정액 인출 가능 2000년대 들어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채권 투자는 급속도로 확대된다. 2003~07년 앤 캐리 전성기 동안 투자신탁 잔고는 28 조엔에서 76조엔으로 270% 급증했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설정한 호주채권오픈 펀드에는3000억엔이넘는자금이몰렸 다. 또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글로벌 소버린 오픈 펀드는 안정성 높은 선진국 국채 위주로 운용하면서 매월 분배금 을 지급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규모가 한때 5조엔을 넘기도 했다. 한국에서 일본처럼 해외채권형 펀드가 유행할 가능성이 큰 이 유는 인구구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은 지금 저금리, 저성장과 함께 고령화로 특징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고령화사 회가 되면 자산 운용 방식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고령자가 많은 사회는 아무래도 주식이나 부동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든다. 그렇다고 무작정 예금에만 묻어두는 것도 기대수명을 감안하면한계가있다. 그결과위험은상대적으로적으면서도예 금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할 자산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 이러한 자산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해외 채권이다. 더구나 해 외 채권은 이미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인출 방식이다. 월지급식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받 아들인것이다. 목돈을납입하고매달일정한돈을받아가는인출 구조는 은퇴자가 많은 사회에서 필수적이다. Tips 내 몸에 맞는 해외채권형 펀드 고르는 법 16 17
COVER STORY 물가연동국채, 실물자산펀드에 눈길 가네 향후 자산 관리에서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는 물가 상승률 대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이다. 물가연동국채와 실물자산펀드,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은 저금리 시대 물가 상승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대표적 상품이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의 물가상 승률은 향후 투자 목표수 익률과 비교대상이 된다. 쉽게 이야기하면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려야만 나의 자산가치를 지킬 수 있다. 이는 지난해 만봐도알수있다. 2011년에물가는4% 올랐는데한국은행이발 표한1년미만정기예금평균이자율은3.7%에불과했다. 은행예 금에돈을넣으면물가상승률보다낮은이자율로인해손해가되 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열린 것이다. 특히노후자금마련계획을세울때는물가상승률을감안한준 비가필요하다. 60세에은퇴하면서매월생활비로200만원을준 비했다고 가정해보자.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 200만원이라는 금 액은 일정하더라도 그 가치는 계속 하락하게 된다. 매년 3%씩 물 가가오른다고가정하면60세시점의월200만원은80세시점에 는지금가치로110만원, 90세시점에는82만원으로하락하게된 다. 90세에 금액으로는 200만원을 받더라도 그것으로 살 수 있 는 것들은 지금의 82만원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만약 물가 상승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수십 년 후의 생활비를 준비한다면 미래에는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다. 물론 앞으로 우 리나라의 저성장을 우려하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금융위 기 극복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풀린 유동성을 보면 인플레이션을 걱정 할수밖에없는환경인것도사실이다. 저금리시대에물가상승률을이겨내 고 짭짤한 수익을 만들어주는 투자가 있다. 바로 물가연동국채다. 정부가 발행하는 물가연동국채는 이름 그대로 물가가 오르내림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 진다. 물가연동국채의 금리는 일반국채금리보다 낮다. 2011년 6 월에 발행된 10년 만기 물가연동국 채의 표면이자율은 1.5% 인데 비해 같은 날 발행된 10년 만기 일반 국고채권의 표면이자율은 4.25%였다. 무려 2.75% 포인트 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가가 오른 만큼 원금도 늘어나는 물가연동국채 그이유는물가상승에대한부분을고정적으로반영하지않고 변동적으로반영하기때문이다. 즉물가연동국채의금리가1%라 는의미는향후물가가올라도지금과같은구매력을유지하면서 추가적으로 1% 정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는투자원금자체를변화시켜서이러한수익을만들어낸다. 일반 채권은투자원금이늘어나지않는다. 10년이지나도처음채권을 1억원에 샀다면 투자원금은 1억원이다. 반면 물가연동채권은 투 자 원금이 물가지수가 상승하면 그 상승률만큼 불어난다. 이자 역시 채권을 매입한 최초의 투자원금이 아니라 물가지수 상승으 로 불어난 투자원금 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예를들어연이율1.5%짜리10년만기B물가연동채권에1억원을 투자했다고 해보자. 최초 투자원금은 1억원이다. 이 채권을 1년간 보유했다면1년후1억원의1.5%(세전)인150만원을이자로받는다. 여기까지는일반채권과똑같다. 정기예금 금리와 물가 상승률 추이(1996~2011년) 16.0 14.0 12.0 10.0 8.0 6.0 4.0 2.0 9.2 4.9 13.7 0.0 1996 1998 2000 2002 2004 2006 2008 2010 2011 정기예금(6개월~1년 미만) 물가 상승률 그런데1년간의소비자물가상승률이3%라면이때부터일반채 권과 물가연동채권의 수익 구조가 달라진다. 물가 상승률이 3%가 되면 물가연동채권에 처음 투자했던 원금이 3%만큼 불어나게 된 다. 즉1억원이던채권투자원금이1억300만원으로증가한다. 이때 부터이자역시1억원이아닌1억300만원을기준으로연1.5%가적 용된다. 만기인 10년 동안 물가 상승률이 매년 3%씩이었다고 하면 투자 수익은 어떻게 될까? 우선 1억원이던 투자원금은 1억3047만원으 로불어나게된다. 수익률이30.47%다. 여기에표면금리1.5%가적 용된 10년 동안의 이자 또한 1719만원이 된다. 이자 수익률만 17.19%다. 즉 물가연동채권에 10년간 1억원을 투자했다면 투자원 금을 빼고 순수 수익만 총 4766만원(수익률 47.66%)이 된다. 하지 만물가연동국채도다른채권과마찬가지로향후금리가오르면채 권가격이하락할수있다. 물가와 함께 움직이는 실물자산에 투자하라 물가연동국채 외에도 저금리 시대 물가 상승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원자재, 농산물, 원유, 귀금속 등 실물 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다. 실물자산은 금융자산과 달리 물가 상승의 위험으로부터 자산 가치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물가 상 승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주식이나 채권과같은전통적인자산과는다른가격움직임을보이기때문에 분산투자의효과까지기대할수있다. 개인투자자가 금이나 원유, 옥수수 같은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실물자산에 투자할 4.0 3.7 수있는방법은ETF나펀드를활용하는것이다. 먼저ETF는현재농산물, 귀금속, 원유관련ETF가상장되어있 다. ETF는상장주식처럼장중에언제든지사고팔수있고, 매도주 문만 체결되면 언제든지 투자금액을 현금화할 수 있다. 또한 최소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고, 의무 투자기간도 없어 가장 자유롭게 실 물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실물자산을 펀드에 가입하여 투자하는 방법도있다. 실물자산펀드는원자재에투자하고싶으면광산회사 의주식을사거나원유에투자하는대신정유회사의주식에투자하 는 관련 기업 주식형 펀드가 있고, 원유나 곡물, 금 가격에 직접 투 자하는지수연동형상품도있다.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도 분산 투자 매력과 상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률에 힘입어 대안 투자처로 급 부상하고 있다. 주식형 상품 중에서 주가연계증권(ELS)이 주식보 다는손실위험이적으면서시중금리보다높은수익을추구하는중 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DLS 역시 원자재 펀드 나 상품 선물보다 손실 위험이 적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 는대안상품으로꼽힌다. 최근출시된DLS의경우일반투자자들에게는생소한지수를기 초자산으로 삼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따라 서 원금 보장형 상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금이나 은을 기초자산으로하는상품의인기가높다. 마지막으로선박펀드나유전펀드같이실물자산에직접투자하 는상장폐쇄형상품도인기다. 분리과세등절세혜택이있는데다 주식시장에상장돼거래되기때문에현금화도쉬운장점을가지고 있다. 하지만 유동성이 부족한 상품의 경우에는 사고파는 것이 쉽 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전 거래량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투 자하는것이현명한방법이다. 원자재 투자의 종류 투자 방법 특징 18 19
COVER STORY 글로벌 소비시장 변화에 주목하라 신흥국 소비 성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선진국 재정위기가 발발한 이후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주장했던 말이다. 그 동안 전 세계 경제를 이끌어왔던 선진국 내수와 신흥국 수출 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신흥국 소비 시장 자체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급격히 성장하는 중산층 단위 : 백만명 1400 1200 1000 800 600 연 소득 3만달러를 기준으로 봤을 때 전 세계에서 중산층의 규모는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3억명 증가 (1995~2010년) 6억명 증가 (2010~2025년) 기타 중국 일본 유럽 미국 비수익이라는측면에서좀더나은성과를가져다줄가능성이높다. 하지만일반투자자가글로벌소비재기업에직접투자하는것은 쉽지않다. 전세계의수많은글로벌소비재기업중에서옥석을가 리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간접투자를 해야 할것인데, 간접투자에도크게보면세가지방법이있다. 첫번째방법은펀드를활용하는것이다. 글로벌소비재기업펀 드 투자는 손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한 가지 400 200 0 단점이있다. 수익에대해서세금을내야한다는것이다. 해외투자에서세금을줄이고싶다면세제혜택상품을활용하는 최근 세계적 불황 속에 국내 경기도 침체를 벗어나 지 못하면서 소득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실제 중 를무대로생산, 판매등기업활동을전개하는글로벌기업을탄생 시켰다. 이런 글로벌 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는 또 다른 투자 기회 것이 좋다. 먼저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라면 내년부터 도 입되는비과세재형저축을활용하면된다. 비과세재형저축은10년 산층도감소하는추세다. 통계청가계동향조사에따르면1990년 를제공한다. 신흥국시장의치열한경쟁에서살아남을지예측하기가쉽지않다. 이상납부하면비과세를적용받을수있으며최장15년까지투자기 75.4%였던 중산층 비중은 2000년 71.7%, 2010년에는 67.5%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 조사 기준으로 중산층은 총가구의 신흥국가의 소비시장 성장에 주목하라 그렇다면상대적으로안정적이면서도수익을낼수있는다른방법 은없을까. 간을연장할수있다. 연간납부금한도는1200만원으로제한된다. 단, 10년 이내에 중도 인출하거나 해지하면 이자, 배당소득 감면세 소득순위 중 가운데를 차지하는 중위가구 소득의 50~150%에 해 현재전세계의생산기지역할을하는중국, 인도같은신흥국은 이에 대한 답을 하기 전에 1990년대 우리나라로 돌아가보자. 그 액을 추징당하기 때문에 자녀 대학 학자금 같은 장기 목적자금 용 당하는 가구다. 반면 저소득층은 1990년 7.1%에서 해마다 늘어 중산층이 증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당시의 추억을 떠올릴 때 생각나는 브랜드는 피자헛, 소니, 나이키 도로투자할때활용할수있는상품이다. 2010년엔 12.5%가 됐다. 고소득층이 같은 기간 17.5%에서 2009년에19억명이던전세계중산층은2020년에32억명, 2030년 등이다. 당시한국의젊은이들은나이키농구화를신고소니의워크 연금저축펀드를활용해글로벌소비재기업펀드에투자할수도 20.0%로 2.5%포인트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저소득층의 증가 폭 에 49억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20년간 늘어나는 중산층 중 90% 맨을들고는피자헛에서피자와샐러드를먹으면서즐거워했다. 그 있다. 연금저축은 연말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운용기간 동안 이훨씬크다. 는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나올것으로보인다. 구체적으로는중 때 우리나라 경제는 급성장 가도를 달리면서 소비시장이 본격적으 은 과세 이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세후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사실 양극화와 중산층 감소 문제가 대두된 것이 요즘의 일만은 국과 인도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중산층이 로성장했다. 이를기회로삼은글로벌브랜드들은다양한마케팅으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변액연금보험을 활용하여 비과세 효과를 누 아니다.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빠른 경제성장률로 그 과 늘어나고있는이들지역에대한투자를늘릴필요가있다. 로소비자를유혹했고소비자들은이를즐기기에여념이없었다. 리는 것도 생각해볼만하다. 단, 보험상품은 투자기간이 10년이 넘 실을많은사람들이공유했다. 그러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 1990년대한국에서있었던일들이지금신흥국소비시장에서일 어야만비과세가가능하므로본인의투자가능기간을잘생각해봐 나1997년외환위기라는암 는 투자처는 신흥국의 소 어나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이탈리아의 재정위기와는 대 야한다. 초를 만나면서 중산층 비재 기업일 것이다. 신 조적으로이탈리아기업인프라다는승승장구하고있다. 프라다의 마지막방법은증권사의랩어카운트를활용하는것이다. 운용에 은 빠른 속도로 붕괴 흥국의 내수가 성장하 올해상반기매출은지난해같은기간11억3000만유로보다37% 늘 대한 부분은 펀드와 비슷하지만 과세 방법에 차이가 있다. 연간 양 되기 시작했다. 이 고있으니신흥 어난 15억5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 실 도차익중250만원한도로비과세를적용받고, 기준을초과하는수 후2008년글로벌 국의 소비재 적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덕분이다. 이에 힘입어 프라다의 주가 익에대해서도22%의단일세율을적용받기때문에고액투자자에 금융위기와 최근 기업에 투자한 는홍콩주식시장에서연초대비75% 상승했다. 게유리하다. 의 선진국 재정위 다면장기적으 BMW, 애플등높은브랜드인지도와경쟁력을갖추고있는기업 기를 거치면서 가 뜩이나 사정이 어 로 만족할 만 한 성과를 거 들도 선진국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나 고있다. 이런회사의공통점은이머징국가, 특히중국내에서상당 글로벌 그레이트 컨슈머 펀드 유형 해외 주식형 려워진 서민들은 둘 확률이 높 히빠른속도로매출이증가하고있다는점이다. BMW그룹은지난 더욱 어려운 상황에 다. 그러나 이 해중국에서23만3000대의자동차를팔았다. 전년보다38% 성장한 빠져들고있다. 국내에서 투자 기회를 찾 기 힘들다면 세계 다른 나라들 것이 꼭 최선책 은아닐수도있 다. 물론신흥국기업들중에서도높은 것이다. 아이폰과아이패드를앞세워전세계적인인기를누리고있 는애플은신흥국에서2년동안매출이무려86.8%나증가했다. 이 글로벌 기업들은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아끌면서도, 전 에서투자기회를찾아볼수있다. 시장개방과교통및통신의발달은전세계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은 있지만, 현지 사정 에밝지않은한국투자자들로서는어떤기업이 세계에 걸쳐 사업이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경기 불황 시에도 상대 적으로안정적인모습을보인다. 결과적으로투자자들에게위험대 20 21
COVER STORY 안정적으로꾸준한현금흐름추구 자본차익보다는 꾸준한 현금 흐름을 추구하는 투자 방법이 떠오르고 있다. 신흥국 채권이나 하이일드 채권 등 고금리 해외 채권, 배당주, REITs(부동산투자신탁)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이런 자산만을 골라 투자하는 펀드들도 출시됐다. 내 집에 살면서 죽을 때까지 현금 흐름 창출 자산 수익률 저하, 부동산 자산의 유동성 악화, 저성장에 따른 소득 창출력 감소 등에 대비하면서 주택을 은퇴 자산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주택연금 이 그 해답이다. 주택연금의 최대 매력은 사망 시점까지 현금 흐름을 창출한다는 점이다. 투자에서수익을내는방법은크게두가지가있다. 투자한 대상의 가치가 올라가서 얻는 자본차익을 누리는 방법과 나은 투자 방법이 된다. 이러한 투자 방법을 Yield(수익)형 투자 라고 부른다. 에서 매수세는 살아나지 않는다. 은퇴자들은 가 만히앉아서부동산가격하락에따른자산가치 투자 대상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취해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 대표적인 Yield형 투자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자를 취할 수 하락과 유동성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다. 이 두 가지 방법은 엄격하게 나눠지는 것은 아니다. 있는채권을들수있다. 채권은국내채권과해외채권으로 나눌 그렇다면 자산 수익률 저하, 부동산 자 주식투자를예로들어보자. 많은투자자들이자본차익추구를 수 있다. 국내 채권은 원금 손실의 위험이 적으나 최근 저금리로 산의유동성악화, 저성장에따른소득 위해 주식 투자를 한다. 그러나 현금 흐름을 노리고 주식에 투자 이자수익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신흥국 채권이나 하이일드 창출력 감소 등에 대비하면서 주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게 배당주 투자이다. 채권 등 고금리 해외 채권의 경우 높은 이자수익을 추 은퇴자산으로바꿀수있는방법은무 수익성 자산에 투자 구할 수 있으나 금리 및 환율 변동에 따라 원금 손 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다. 엇일까. 바로 주택연금 이 그 주인공 충분히 성장해 안정기에 들어선 기업의 주식을 샀을 경우 더 이상의 자본차익 두번째로앞에서이미설명했 던 배당주 투자가 있다. 우량 하우스푸어 라는말이몇년전부터자주등장하고있다. 대 선 주자들도 하우스 푸어 문제에 관심을 표명할 정도다. 2000년 은퇴 자산이라는 관점에서 주택연금의 최대 매력은 사망 시점 까지현금흐름을창출한다는점이다. 노후에는자산의절대크기 을 누리는 것은 힘들 수 있다. 기업중에서는꾸준하게높은 대 중반만 하더라도 부동산은 자산 운용뿐만 아니라 노후 준비에 보다현금흐름이더중요하다. 그래야생활비를안정적으로조달 그러나 이런 회 배당금을 지급하는 도 알파요 오메가였다. 그런데 사정이 어느 순간 확 변한 것이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연금이 효자 라고 말하는 이유다. 사들 중에서 회사들이 있다. 이런 서브 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경기침체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저성장, 고령화시대에는현금흐름성자산이크게주목받기마 는 꾸준하게 회사의 주가가 일시 게 일차적 원인일 터이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6 25 련인데, 이는 주택연금의 가입자 증가 추세에서도 읽을 수 있다. 발생하는 이 적으로 하락할 때 매 전쟁이후태어난초기베이비붐세대가대거퇴직행렬에참여하 2012년 9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는 55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익을 바탕으 입한다면 추후 배당금 면서 부동산 자산이 갖고 있는 한계를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265건) 대비110.9% 증가했다. 주택연금이고정자산인주택을연 로매년주주들 에게 일정한 배 을 지급받아서 상대적 으로 괜찮은 수준의 총 노후 생활비 걱정 덜어줘 가입자 늘어 금이라는현금흐름이있는은퇴자산으로만들수있는유력한방 법이라는인식이확산된결과라고할수있다. 보유만하고노후생 당금을 지급하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 부동산은 소득이 늘고 사회 전체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면 수요 활자금 마련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는 자산보다는 평생 이용하면 는회사가있다. REITs(부동산투자신탁) 가늘어나는경향을보인다. 경제개발이본격화되기시작한1970 서 생활자금 마련에 기여하는 자산이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회사들에 투자한다면 자본차익은 크지 않을지라도 채권처 럼 매년 일정 수준의 현금 흐름을 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도고려해볼만하다. REITs는대부분상업용부동산에투자해일정 수준의자본차익과함께꾸준한임대료수입을추구한다. 따라서안 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일이다. 하 지만 저성장 시대가 지속되면 사람들의 경제활동은 자연스럽게 주택연금 월 수령금액 경제가 고성장기에 있을 때는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자본 차익을 추구하게 된다. 늘어나는 경제 규모에 맞춰 기업 및 개 인의 소득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식, 부동산할것없이대다수 위험자산에서 평가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가 저성장기에 들어서면 더 이상 기업 이익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 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위험자산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한다. 따라서 자본차익보다는 꾸준한 현금 흐름을 추구하는 것이 더 정적인현금흐름을취할수있게된다. 개인투자자가 Yield형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 다. 위험관리를위해서는몇가지Yield형자산에분산투자를해 야 할 필요성이 있지만,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적다면 포트폴리 오 구성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이런 Yield형 자산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이 나와 있다. 이런 펀드들 을 활용해 간접 투자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위축되는경향을띠게되고, 따라서자산수익률은떨어질수밖에 없다. 부동산도 여기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더 심각한 것은 고령화에 따른 퇴직자의 증가다. 우리나라 국 민들이 전체 자산의 80% 가까이를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 실에서 사람들은 부동산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 고있다. 부동산은지금처럼거래가꽁꽁얼어붙으면유동성이급 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급매물로라도 처분하고 싶지만 시장 주택 가격 1억원 2억원 3억원 4억원 5억원 6억원 7억원 8억원 9억원 나이(세) 22 23
COVER STORY 빈곤층 전락 막는 안전장치 맞벌이든, 외벌이든, 독신이든 질병이나 사고로 소득을 잃게 되면 그 가정은 파산으로 치닫기 쉽다. 질병과 사고의 위험에 대비하는 안전장치가 보장성 보험이다. 보장성 보험에 가입할 때는 치료비와 소득 단절이란 두 가지 위험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둘이 버는 동안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 하지만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아프거나 다 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생각지도 않은 거 액의 치료비가 들어가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두 사람의 소득에 맞춰 생계 를 꾸려왔는데, 한 사람이 소득을 잃게 되면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 그 가정은 바로 파산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독신가구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가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결혼하지 않고 혼 자 사는 미혼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통 계에따르면30대초반(30~34세) 여성의미혼율 이 30%에 육박한다. 상당수는 경제적 이유 때문에 우리사회가저성장국면으로접어들면서 재테크 라는말의 사용빈도가눈에띄게줄었다. 아무래도저금리와부동산시장침 체, 잇단 금융위기로 높아진 주식시장의 변동성으로 재테크로 자 산을 증식하기가 만만치 않아진 탓일 게다. 그래서일까, 요즘은 재테크로 대박을 내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보다는 지 금보다더안좋은상황으로 추락하지 않으려 아등바등하는 사람 이더많다. 의료실손보험 병원 치료비 90%까지 보장 하지만 어떻게든 현상 유지라도 하려고 애쓰는 이들의 뒷다리 를 잡는 게 바로 질병과 사고다. 저성장과 고령화로 최근 늘어나 고 있는 맞벌이 부부를 예로 들어보자. 요즘은 소득이 줄어들면서 중산층이라고 해도 다달이 받는 월 급으로 생활비와 자녀교육비를 대기도 빠듯하다.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는 이유다. 201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맞벌 이 가구는 507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43.6%를 차지한다. 이들은 결혼을뒤로미뤘거나아예포기한상태다. 싱글에게질병이나사 고는단순히치료비문제가아니라소득단절을동반한다. 별다른 준비 없이 질병이나 사고를 맞게 되면 이들 역시 계층 이동의 사 다리 아래로 굴러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질병과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을 지켜주는 안전장치가 보장성 보험이다. 보장성 보험에 가입할 때는 치료비와 소득 단 절, 이 두 가지 위험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먼저 병원에서 발생하 는 의료비용을 보장받으려면 의료실손보험 에 가입해두어야 한 다. 현재판매되고있는의료실손보험은병원치료비를최대90% 까지보장해준다. 다만보험회사와상품에따라보장내용이상이 하므로 가입 전에 꼼꼼히 비교해보는 게 좋다. 그리고 소득 상실에 대비해서는 암, 뇌졸중, 심혈관질환과 같 은 중대 질병에 걸렸을 때 거액의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 정액 보상보험에도가입해두는게좋다. 이보험상품은보험가입자가 해당질병에걸렸을때거액의보험금을지급해준다. 보장성보험 이보험가입자를부자로만들어주지는않지만, 적어도위기상황 에서 지금보다 더 나쁜 상태로 전락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24
골든라이프 희망나무목공소 성락원 씨 폐목에새생명불어넣듯 퇴직자에게새희망심어요 서울강서구개화산자락에자리잡은 희망나무목 공소. 한쪽에2m 길이로잘린통나무들이쌓여언덕을이루고있 었다. 봉제산, 우장산, 증미산 등에 방치된 태풍 피해목과 가로수 고사목, 주택가 위험목들이다. 강서구청이 지난해 9월부터 운영 하고있는이목공소에서는강서구내에서폐목을수거해공원, 복 지관, 둘레길 등 공공시설에 놓일 탁자나 의자 등을 만들고 있다. 목공소를 찾았을 때, 성락원(62) 씨는 강서 둘레길 초입에 놓 일 삼각대를 만들고 있었다. 조립까지 모두 끝내고 마지막 작업 인 니스 칠을 하는 중이었다. 작업을 하는 그의 손놀림이 능숙했 다. 그런데그는목수가된지이제겨우6개월밖에 안 된 새내기 라고 한다. 올해 4월 1일부터 이곳에서 일하기 시작한 성 씨는 원래 공무 원 출신이다. 1987년부터 20년 동안 강서구청 공무원으로 근무 하다 2007년 퇴직했다. 그는 목공소 한쪽에 쌓아놓은 폐목들을 가리키며 퇴직자들과 폐목들이 닮았다 고 말했다. 폐목들도 못 쓰게 된 부분을 제거하면 보통 나무와 다를 바 없 난 3월 구청 홈페이지에서 희망나무목공소에서 일할 사람을 모 어요. 방치돼 썩게 놔두느니, 깎아서 칠해놓으면 쓸모 있는 목재 집한다는 공고를 보았다. 망설이지 않고 곧장 지원했다. 로 바뀌게 되죠. 우리 퇴직자들도 마찬가지예요. 방치해두면 쓸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손재주도 있는 편이라 할 수 있지 않을 모없는 폐목같이 되지만 잘만 갈고 닦아주면 20년 넘게 사용할 까 싶었어요. 더욱이 나이 들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것은 행운이 수있는 재목 으로 탈바꿈하죠. 라 생각했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버려진 나무를 희망나무로 재탄생시키는 목공소에서 일하다 그는 행운과 기회를 잡았다. 그와 함께 봉광진(63) 씨도 목공 보니 그의 삶에도 희망이 생겼다고 그는 덧붙였다. 소의 새로운 일꾼으로 선택되었다. 두 사람은 별다른 교육과정 성실이첫번째채용조건 없이 바로 목공소에 투입되었다. 목수 출신의 작업반장 윤종식(52) 씨와 3개월 먼저 들어온 김 퇴직하면 귀농할 생각이었어요. 고향이 충북 충주인데, 그곳 덕보(59) 씨가그들을맞았다. 작업반장인윤씨를제외하면모두 에 가서 농사를 지으며 살 계획이었죠. 그런데 모아둔 귀농자금 목수와는 상관없는 일을 해왔다. 김 씨는 30여 년간 사진 현상소 을 작은아들 사업자금으로 모두 써버렸어요.(웃음) 를 운영했고, 봉 씨는 유통업에 종사하다 IMF 경제위기 때 회사 옆에 있던 동료가 아들이 기사를 볼 텐데 그렇게 막 이야기해 가 망하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3년간 경비로 일했다. 도 되느냐 고 하자 그는 괜찮다 며 오히려 너털웃음을 지었다. 윤 씨에 의하면 지원자가 40명이 훌쩍 넘었고 개중엔 목수 출 그의 꿈을 접고 아들의 꿈을 지원했는데, 아들 사업이 잘되지 않 신도 있었다 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수 일을 한 번도 해본 았다고 한다. 귀농자금은 그렇게 사라졌다. 적이 없는 이들을 뽑은 기준은 하나였다. 바로 성실성이었다. 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자리를 찾아야 했다. 매달 연금 110만 씨는 기술은 배우면 되지만, 함께 일하려면 무엇보다 성실해야 원이 나오는데 그것만으로 살기는 힘들었다 는것. 한다 고 설명했다. 20년간 서울 강서구청 공무원으로 일한 성락원 씨는 강서구 희망나무목공소에서 인생 제2막을 활기차게 열어가고 있다. 폐목으로 의자나 탁자 등을 제작하며 버려진 나무를 희망나무 로 만들고 있는 그는 퇴직자들도 잘만 갈고 닦아주면 20년 넘게 쓸모 있는 재목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고 말한다. 2007년 봄 은퇴한 그는 그해 가을부터 1년간 조카가 운영하는 건설회사에서 일했다. 그 뒤 3년 동안 식당 주차관리 일을 했고, 2011년에는 9개월간 강서구청 소속 우장산공원 관리 계약직으 로 일했다. 쉼 없이 일만 하니 힘들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는 건 강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 이라고 답했다. 성씨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라 힘들었다 고 말했다. 제일 먼저 사포질부터 시작해서 나무를 자르고 다듬고 조립하는 것까 지 윤 반장에게 직접 배웠다. 만드는 것을 좋아한 그는 그 과정이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들어올때만해도왕초보였던그는이제혼자서탁자와의자를 26 공원 관리 계약직이 만료되어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던 중, 지 뚝딱 만들어낼 정도가 됐다. 윤 반장이 꼼꼼하게 잘 만든다 고 27
일요일은 쉬고 주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 130만~140만원의 월급 을 받는다. 그런데 이곳에서 일한 덕분에 그 는 월급 이외에 또 다른 소중한 것을 얻었다. 바로 기술이다. 인터뷰 도중 동료들이 자랑할 것이 있지 않느냐며 거들었다. 얼마 전 그가 직접 자신 의 집 다용도실 선반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아내가 기술이 좋다고 인정해주었다 며 기술을 배우니 쓸데가 많고 인정도 받는 다 며 웃었다. 기술말고그가얻은소중한것이또있다. 사람이다. 그는 사람들이 좋아 일하는 분위 기가 좋다 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내내 동료 들이 그의 옆에서 마치 자신의 일처럼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의 끈끈한 관계가 엿보였다. 퇴직자들과 폐목들은 닮았어요. 방치해두면 썩어 쓸모없지만 다듬으면 쓸모 있는 목재로 바뀌는 폐목처럼 퇴직자도 잘만 갈고 닦아주면 20년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재목 으로 탈바꿈하죠. 인정할 정도다. 무언가 하나를 완성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뿌듯해요. 게다가 주민들이 그것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 더 좋죠. 쉬는 날이면 우 장산공원을한바퀴돌아요. 사람들이우리의완성품을이용하는 것이 여기저기서 보이죠. 그냥 버려진 나무들이 우리의 손길로 주민들에게 유용한 자원이 된다는 것이 즐겁고 기뻐요. 그는 제품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다. 시중 제품에 비해 나무 두께부터 다르다 며 화학 약품을 최대한 줄인 100% 수공예 친 환경 제품 이라고 말했다. 희망나무목공소는지난1년간강서둘레길, 동주민센터, 허준 박물관, 겸재 정선 기념관, 노인복지관 등과 같은 강서구 내 공공 시설에정자, 파고라, 야외탁자등9종457개시설물을자체제작 해서제공했다. 이것을구청에서돈을주고구입했다면2억5000 만원어치에 해당한다고 한다. 희망나무목공소의 공재명(56) 소장은 서울시 6개 구에서 목 공소를 운영하고 있다 며 이곳에서는 쓸모없는 나무를 새로운 것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희망을 만들고 있다 고 설명했다. 기술도 배우고 친구도 얻고 3개월선배 라고강조하는김씨는성씨가 과묵해서일만하 는편 이지만 그래도 농담을 하면 참 잘 받아준다 고 이야기했 다. 동기인 봉 씨는 나이는 다 달라도 친구처럼 지낸다 면서 친 구처럼 일하니까 편안하다 고 했다. 인생 2막에서 만난 이들은 나이는중요하지않다고입을모았다. 서로를존중하고아끼면서 일하니 일터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3개월 먼저 들어온 김 씨는 지난 9월에 계약이 끝나 더 이상 희 망나무목공소의 직원이 아니다. 그럼에도 동료들이 보고 싶어 거의 매일 출근 도장을 찍는다. 12월이면 성 씨의 계약도 끝난다. 그 역시도 그만두더라도 자꾸 찾아올 것 같다 며 계속 이곳에 서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앞으로일할수있을때까지일하고싶어요. 귀농의꿈을아직 버리지 않았거든요. 조그만 집과 텃밭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죠. 인터뷰가끝난후에도 희망과꿈을아직버리지않았다 는그 의 말이 잊히지 않았다. 예순살이 넘어도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고, 꿈을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 성락원 씨에게 파이 팅을 보낸다. 인터뷰가 끝난 뒤 그에게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인터뷰하면 서이야기를못한것이있다는것이다. 그는 빠져나간인원이보 충이 안 되고 있는데, 인원이 보충되었으면 좋겠다 고 조심스럽 게 말했다. 28
은퇴 후에도 즐거운 우리 집 가정에서 인기 있는 남편(아버지) 되는 비결 이제 곧 코끝을 시리게 만드는 추운 겨울이 도래합니다. 은퇴한 남편에게는 자칫 몸과 마음이 모두 얼어붙을 수도 있는 요즘이지만, 가족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한다면 오히려 이전보다 훨씬 더 따뜻하게 웃으면서 지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내와 가족, 근처에 사는 손주들과도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남편이 현역이었을 때 아내는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언제든지 외출할 수 있었지만, 남편이 퇴직해 집으로 돌아오게 되면 이전 처럼자유로울수없는게사실입니다. 예를들어 잠깐나갔다올 게요 라고 말하면 소파에 누워 있던 남편이 어디? 누구랑? 무슨 일 때문에? 언제 돌아오는데? 하며 마치 경찰이 도둑을 심문하 듯 꼬치꼬치 묻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A씨가 커피 한잔 하자고 해서요, 백화점에 서세일을하고있는데B씨가같이가자고해서요 라고는말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남편이 뭐야, 고작그런쓸데없는일때문이 야? 라며 핀잔을 줄 것이 분명하니까요. 남편이 보기에는 쓸데없어 보이는 아내의 일상 사교활동이 실 은 아내의 지역 네트워크 형성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아내들은 공감할 것입니다. 하지 만 외출할 때마다 남편에게 매번 검문 을 당해야 한다면 아내들 은 차츰 그 빈도를 줄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아내의 교제 범위는 남편의 퇴직과 함께 점진적으로 좁아져 지금껏 충실히 쌓 아온 지역 네트워크가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기도 하죠. 아내가 외출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남편도 많습니다. 자신 이 집에 있을 때는 아내도 함께 집에 있었으면 하는 것이죠. 그중 에는 아내를 너무 사랑해 항상 함께 있고 싶다는 애처가 타입도 있겠지만, 대개는 집 안 사정에 어둡다 보니 아내가 곁에 있으면 서 가끔 커피도 끓여주고, 과일도 깎아주는 엄마 같은 역할을 수행해주기를 바라는 거죠. 남편 여러분! 아내가 잠깐 A씨랑 만나고 올게요 라고 말하면 그래, 잘 다녀와 라고 웃으면서 흔쾌히 보내줘 보세요. 그리고 는아내가외출했다돌아오면 재미있게놀다왔어? 라며반겨주 는 겁니다. 그러면 아내도 기분이 좋아져 외출해서 있었던 일이 나 A씨에게 들었던 이야기들을 자연스레 남편에게 하게 돼 부부 간 대화 주제도 덩달아 늘어나게 마련입니다. 이처럼 아내를 자유롭게 해주면 오히려 남편들이 물어보기 전 에 옆 동네 B씨랑 같이 영화 보고 올게요. 늦어도 4시 전까진 올 거예요 하며자기가먼저말하게됩니다. 물론저역시외출할때 는 남편이 물어보기 전에 먼저 말하고 있죠. 구속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미 괜찮은 남편이지만, 조언을 한 가지 더 해드리겠습니다. 아내가 교통이 불편한 곳이나 조금 멀리 떨어진 상점으로 쇼핑을 가고 싶어 한다면 차로 배웅해주는 것입니다. 저는 이를 두고 남편택시 라 명명하고 있죠. 저희 집은 지하철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날이면 저는 항상 남편택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매우 편리하고 비용이 들지 않아 상당히 만족스럽 죠. 승차시에항상 와줘서고마워요 라고말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따금씩 남편이 좋아하는 떡이 나 과자를 사와서 차비 대신 선물해 남편에 대 한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남편택시 가 아빠택시 로 변신하는 경우도 있죠. 제 친구 집에는 회사원 딸이 있습니다. 그 집 남편이 퇴직 후 집에서 지내기 시작한 어느 비 오는 날에 딸이 아빠, 차로 버스 정류장 까지태워줄수있어요? 라고부탁했다고합니다. 그러자남편은 그래, 비 오니까 회사까지 태워줄게, 퇴근할 때도 마중 갈 테니 전화해 하며 딸의 부탁을 오히려 반겼다고 합니다. 이 일이 계기 가되어하루종일집에서신문과TV만보던남편은차로20분거 리에있는딸의회사까지매일모셔다(?) 드리는아빠택시기사로 2번째 직업을 가진 것이죠. 그 집 남편은 아침마다 딸을 태워줘야 하는 귀찮음이 없지 않 겠지만그동안서로바쁘다는핑계로그다지이야기할기회가없 었던 딸과 차 안에서 매일 20분 동안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 기뻐 할 게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딸의 출근시간에 맞춰 정시에 일어 나 규칙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일거양득인 셈이죠. 여 기에 딸이 기름값 명목으로 매달 3000엔씩 남편에게 주고 있어 남편에게 귀중한 수입원이 생겼다며 친구는 기뻐했습니다. 은퇴한남편이가족을위해할수있는일은무궁무진합니다. 손주의 소꿉놀이 친구, 숙제나 공부를 가르쳐주는 일도 충분히 할 수 있죠. 최근 일본에서는 결혼한 딸이 친정 집 근처에 살면서 부담 없이 자녀들을 데리고 놀러 오는 친정 의존형 가정 이늘고 있습니다. 은퇴한 남편은 손자나 손녀들에게 소꿉놀이 친구로서 더 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죠. 할머니들은 잡다한 집안일 때문에 한 가하게(?) 손주들과 놀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할아버 지들은 얼마든지 함께 놀아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어 손 주들이 할머니보다 할아버지를 더 좋 아해서 가끔 질투가 나기도 합니다. 손주가 커서 초등학생이 되면 할아버지의 역할도 자연스레 소 꿉놀이친구에서가정교사로진화하게됩니다. 제친구중한명은 초등학교3학년인손자에게서 할머니한테물어보면잘모르겠는 데, 할아버지한테물어보면금방알수있어. 할아버지가할머니보 다훨씬잘가르쳐 라는말을듣고는쓴웃음을지을수밖에없었다 고합니다. 남편은현역시절회사에서설득능력이나해설능력을 체계적으로 익혀왔기 때문에 교수법 또한 탁월했던 것이죠. 다른 친구 남편은 대기업 임원 출신인데 주 1회 딸네 집에 가 서 손자가 중학생이 될 때까지 산수 공부를 가르쳐주었답니다. 딸부부가맞벌이로바빠서아이공부를돌봐줄시간이없었기때 문에 대신 산수 공부를 도와줬던 거죠. 덕분에 손자도 산수에 대 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이 마음만 먹으면 가족을 위한 택시 기사도 되었다가, 손 주들의 둘도 없는 친구나 가정교사가 되기도 합니다. 가사 참여 는 두말할 나위도 없고 말이죠. 이처럼 은퇴한 남편의 노력 여하 에 따라 현역 시절과는 다른 형태로 가족들이 의지할 수 있는 남 편이될수있는거죠. 남편분들한번마음먹어보세요! 가족들에 게 사랑받는 길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30 31
FOCUS 연금저축 수익률이 정기적금보다 낮다고? 글 강상희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 수석연구원 shkang@miraeasset.com 대수명도 증가하자 국민 금융권별 연금저축 평균 수익률 연금 및 퇴직급여 제도만 48.38% 으로는 안정적인 노후생 41.54% 42.55% 39.79% 활 보장이 어려울 수 있다 32.08% 는 생각에서 도입되었다. 2001년 1월부터 대부분의 은행정기적금 은행 생보사 손보사 자산운용사 금융기관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노후자금으 2002년 7월~2012년 6월 기준 로 활용토록 하기 위해 최 소 10년 이상 납입하고 55 세 이후부터 5년 이상 연 금으로 수령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를 살리 기 위해 비과세 혜택과 소 득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연금저축은 취급하는 지난 10년간 연금저축 수익률이 은행 정기적금에도 못 미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곳이 어디냐에 따라 연금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가 연금저축을 주 제로 내놓은 금융소비자 리포트 1호 를 살펴보니 연금저축의 10 년 누적 수익률은 채권형을 기준으로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 드가42.6%로가장높았다. 은행연금저축신탁이41.5%, 생명보 험사 연금저축보험이 39.8%, 손해보험사 연금저축보험이 32.0%로 그 뒤를 이었다. 은행 정기적금의 10년간 수익률이 48.38%임을 고려할 때 확실히 모든 연금저축의 수익률이 적금 보다 낮았다. 저축펀드(자산운용사), 연금저축보험(보험사), 연금저축신탁(은 행)으로 나뉜다. 취급하는 곳이 다른 만큼 이들 연금저축 상품은 저마다 특징이 있다<표 참조>. 연금저축펀드는 주식이나 채권에 주로 투자하며 공격적인 성 향이강한반면, 연금저축보험은보험사의공시이율로운용해경 제 상황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연금저축 신탁은 실적 배당을 바탕으로 주로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다. 이처럼 개성이 다르다 보니 가입하는 사람도 본인의 투자 목 적, 자산 규모와 투자성향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연금저축은 개인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 어진금융상품이다. 노령인구가빠르게늘어나고개인의평균기 무엇보다도 10년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운용, 관리를 해야 하 는 만큼 확실한 목표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리스크를 줄여 안정적으로 노후 대비를 할 것인지, 리스크는 있지만 공격 금융권역별 연금저축 상품의 종류 및 특징 연금저축신탁(은행) 연금저축보험(보험사) 연금저축신펀드(자산운용사) 구분 채권형 안전형 생보사 손보사 채권형 혼합형 주식형 자산 운용 채권 채권, 주식 10% 미만 적용 금리 실적 배당 공시이율 실적배당 납입 방식 자유납입 매월 정액납입만 가능 자유납입 (매월 정액납입 가능) (매월 정액납입 가능) 연금 수령 확정기간형 확정기간형, 확정기간형, 확정기간형 (기간제한없음) 종신형 (최장 25년) (기간제한없음) 원금 보장 보장 보장 보장 비보장 예금 보호 보호 보호 보호 비보호 * 보험사의 경우 최저보증이율을 두고 있음 적으로 투자해 노후 대비와 함께 목돈도 마련할 것인지 등에 대 한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역시 문제는 수익률인 것 같다. 이슈가 된 뉴스 내용처럼 은행 의 정기적금 수익률보다 본인의 수익률이 낮아 화가 많이 났다면 잠시 화를 가라앉히고 먼저 본인이 어떤 연금저축 상품을 선택했 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금저축은 목적에 따라 무엇을 선택 할지가 정해진다.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주식 비중이 높은 연금저축펀드를 생 각해볼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채권형, 혼합형, 주식형 3종류 가 있다. 다른 연금저축 상품보다 주식의 비중이 높은 만큼 공격 적인 운용이 이루어진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주식 비중이 높은 만큼 주식 시황의 영향을 받아 변동성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다. 금융소비자 리포트 제1호 를 보면 과거 10년간(2002년 7월 1 일~2012년 6월 30일)의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는데 자산운용사 의주식형및혼합형연금저축펀드는각각122.75%와98.05%를 기록했다. 은행 정기적금의 10년간 수익률 48.38%와 비교할 때 2, 3배 높은 수익률이다. 물론 자산운용사의 주식형 및 혼합형 연 금저축펀드는 수익률이 높은 만큼 월별 수익률의 표준편차나 월 별 수익률의 범위 또한 가장 크다. 제한 없음 채권 60% 이상 채권, 주식 주식, 60% 이상 상당 기간이 지났는데도 수익률이 바닥을 맴돌면 연금저축을 해지하고 다른 상품에 다시 가입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연금 저축의경우해지만이능사는아니다. 연금저축을중도에해지하 면 기타소득으로 22%가 과세된다. 해당 상품의 수수료는 물론 그동안 누려온 세금 혜택까지 토해내야 한다. 해지가 5년 이내에 이뤄지면 2.2%의 해지가산세도 내야 한다. 이럴 경우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계약 이전 제도이다. 계약 이 전이란세제상의불이익없이다른연금저축상품으로바꿀수있 게 한 제도이다. 예를 들어 보험사에 가입했던 연금저축보험을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로, 은행의 신탁상품을 보험사의 연 금저축보험으로 변경할 수 있는 것이다. 계약 이전은 해지가 아 닌 계약 유지로 간주되어 세제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다. 계약 이 전금액은적립금액(보험은해지환급금)에서금융회사별계약이 전 수수료(0~5만원 수준)를 차감한 금액이다. 다만 연금저축보 험은 7년 이내에 계약 이전 시 해지공제액을 추가로 공제하기 때 문에 유의해야 한다.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은 최저보증이율이 적용된다. 실적 배 당으로 운용되는 상품은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하 지만 연금저축보험은 최저 이율이 보장되기 때문에 금융위기가 오더라도 어느 정도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생보사의 연금저축 상품은 연금 수령기간을 종신으로 선 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금저축의 제일 큰 목적은 안정적 인 노후생활 보장이다. 평균 기대수명의 증가로 자칫 연금 수령 기간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는데 이는 노후생활비 부족으로 직결 된다. 이런경우가걱정된다면종신연금수령이가능한연금저축 보험을 활용하면 좋다. 하지만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은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상 품 특성상 초기 수수료가 많고 장기로 갈수록 수수료가 적어지기 때문에가입후단기간내에이전을한다거나중도에해지하면다 른 상품에 비해 불리할 수 있다. 또한 매월 정액 납입만 가능하니 이 점도 유의해야 한다. 본인의 연금저축 운용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했다면 반드시 10년 이상 유지하기를 권한다. 우리나라의 연금저축 10년 경과 시점의유지율은평균52.4%로절반이10년이내에해지를한다. 연금저축은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 가입한 만큼 긴 안목과 인내 심을 가지고 운용, 관리하도록 하자. 32 은퇴와 투자 2012 11 12 33
노인대국, 일본은 지금 돈 없는 고단함 일찍 체득한 2030세대 빈곤 공포 탈출 위해 고군분투 고용은 불안하고, 노인세대만큼 자산도 없는데 저성장으로 금리마저 바닥이라 가진 돈을 굴릴 방법도 마뜩찮은 게 지금 일본 2030세대의 현실이다. 그래도 빈곤 공포 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멈출 수는 없다. 글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 change4dream@naver.com 전대미문의 저성장+고령화 로 일본 경제는 얼 어붙었다. 설상가상으로 지진 재해의 충격까지 더해졌다. 피 (돈)를 돌리고자 열심히 펌프질을 하지만 주요 장기(기업)는 물 론 모세혈관(가계)도 흐름이 막혀 고사 상태다. 제로 금리, 양 적 완화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함정에 빠진 결과다. 그래서 불 리기 보다는 줄이기 가 강조된다. 기업의 경비 절감 경영 추구 로 고용 불안, (근로)소득 감소가 일상적인 것도 가계의 투자 여 력을 떨어뜨린다. 충격은 특히 2030세대에게 집중된다. 대책 없이 장수 위기에 노출된청년세대의불안은빈곤공포에서비롯된다. 따라서고령 사회를살아야할이들세대의생존전략은곳간확충으로요약된 다. 갑갑한 현실과 미래를 이겨낼 당면한 소득 확보가 그것이다. 고령화로 잔존여명이 길어지고 저성장으로 불황의 바닥이 깊어 갈수록 돈을 불릴 필요성은 더 커졌다. 물론 포기하는 청년이 더 많다. 종잣돈이 별로 없는 데다 투자 환경이 열악해져서다. 금융위기라도 닥치면 그나마 가까스로 되 살아난운용욕구조차사라지기일쑤다. 그래도당위론만큼은건 재하다. 돈없는인생살이의고단함을누구보다절실히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무연( 無 緣 )사회의 고독사( 孤 獨 死 ) 예비군으 로 전락할 처지에 놓인 일본 청년에게 자산 관리는 높아진 필요 와 줄어든 희망 으로 정리된다. 자산 관리 높아진 필요 줄어든 희망 자산 운용의 성패는 그 속도와 크기에 달렸다. 종잣돈이 많고 일찍시작할수록성공할확률은높다. 장기투자를추천하는이유 다. 하지만 요즘의 일본 청년들에게는 돈도 꿈도 거의 없다. 생활 수준 상(10%), 중(20%), 하(70%) 가운데 하층의 상당수가 2030 세대다. 이들에겐자산운용은커녕근로소득조차그림의떡이다. 들어 가기가 바늘구멍 같은 정규직에 취업했다 해도 평균임금은 감소 세다. 워킹푸어, 니트족, 프리터 등 2030세대 실업 난민 중 일부 는 취업 실패 절망 증대 의욕 상실 의 악순환에 빠져 허우적 거린다. 실제 가계 금융자산 중 2030세대가 가진 비중은 극히 적 다. 6.2%에 불과하다. 나머지 절대다수(81.7%)는 50대 이상의 중 고령자가 차지하고 있다. 특히 60대(32.4%)와 70대(28.1%)는 금융자산의 절반 이상 을 보유하고 있다(2007년 1479조엔 기준). 저축 없는 가구를 봐도 20대(27.2%), 30대(24.3%)는 전체 평균(22.3%)을 웃돈 다. 대조적으로 알부자인 일본 노인은 무차별적으로 포트폴리 오를 확장한다. 최근엔 위험자산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투자이 론과 달리 일본 노인은 위험자산의 상징 상품인 주식, 펀드 보 유 비중이 높다. 나이가 들수록 위험자산 편입 비중이 증가한 다. 주식 보유 상황을 봐도 20대(4만엔), 30대(15만엔)보다 60 대(120만엔), 70대(121만엔)가 압도적으로 금액이 많다(2인 이 상 가구). 구체적으로 일본 청년의 자산 바구니를 살펴보자. 20대는 보 유자산과 운용 경험의 부족 탓에 예 적금 같은 안전자산 선호 현 상이 뚜렷하다. 20대 평균 금융자산 153만엔 가운데 83%인 127 만엔이 은행 예 적금 자산이다. 채권과 펀드는 없으며 주식은 평균 4만엔대였다. 개인연금을 포함한 보험은 9.8%(15만엔)로 의외로많다. 미래를둘러싼불확실성을해소하려는차원으로분 석된다. 30대부터는 포트폴리오가 다소 세분화된다. 30대 평균 금융 자산(383만엔) 중 예 적금(234만엔)이 61.1%를 차지한 가운데 개인연금과 보험(93만엔, 24.3%)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주식(15 만엔), 펀드(10만엔) 같은 위험자산도 20대보다는 확연히 더 많 이 보유하고 있다. 최근 접근성을 낮춰 인기인 국채 등 채권(3만 엔) 자산도 일부 가졌다. 예 적금도 함부로 개설하진 않는다. 한 푼이라도 더 건지려 고 +알파 에온신경을집중한다. 그도그럴것이예 적금의증 식 기능은 사실상 사라졌다.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 의 이자수준(10월 현재)을 보면 보통예금(0.02%)은 물론 슈퍼정 기예금(0.025% 1년)조차 무이자나 마찬가지다. 300만엔 이상 10년을 맡겨야 0.12%다. 자유금리형 정기예금(0.03% 1년), 저 축예금(0.02%)도 비슷하다. 2만여 지점망을 가진 우체국(유초) 도 통상저금(0.03%)과 정액저금(0.04%) 모두 민간은행보다는 높지만 별다른 차이가 없다. 이때 제로 금리를 이겨낼 묘안이 모색된다. 주목받는 건 지방 은행 정기예금이다. 현지예금 으로 불리는데 최근 고금리를 내 세워 인기가 높다. 대략 연 0.5%대로 대형 은행의 20배다. 제로 금리시대임을감안하면상당한고금리다. 현지예금은대부분지 방은행, 신용금고의 인터넷 지점에서 제공하는데 비용 절감분을 되돌려주는 게 핵심이다. 일부는 복권 증정, 기프트카드 제공, 마 일리지 누적 등 부가혜택에다 지역 특산물을 선물해 눈길을 끈 다. 입출금제한과수수료부과, 복잡한계좌개설등의장벽이있 음에도 입소문은 연일 확산되고 있다. 보험과 개인연금 가입 활발 불안사회의 반영일까. 청년세대의 보험 가입 수요도 꾸준하 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보유 현금과 예금을 빼면 보험과 연기 금(준비금) 비중이 가장 높다. 금융위기 이후에도 거의 줄지 않고 최근엔 오히려 증가세로 돌아섰다. 보험과연기금의특징상노후대비를위한최후보루로인식되 는 까닭이다. 해약해 생활비로 쓰려는 압박보다 노후 대비 필요 성이 더 절실한 결과다. 특히 연기금은 생활 핍박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한 불입하려는 욕구가 높다. 국민연금 납입 연체 증가, 연 금 불신 등 사회안전망 붕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가입 25년 이상이면(월 1만4980엔) 65세부터 현재 기준 매년 78만 8900엔을 받아 짭짤하기 때문이다. 개인연금 가입도 활발한 편 이다. 민간 보험도 관심의 대상이다. 보험 조정이 잡지의 고정 이슈일 만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보험 비중이 높다.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보험에 자동 가 입하는 관행도 있다. 일부 공격적인 일본 청년은 극도의 위험자산에 눈을 돌리기도 한다. 외환 거래(FX)다. 안전자산을 짝사랑하는 국민 성향과 배 치되는 현상이다. 외환 거래는 위험자산의 선두주자다. 전형적 인 고위험, 고수익 추구 모델이다. 안전 지향적인 일본 청년들이 위험자산에관심을갖는건그만큼수익에대한갈망이크다는얘 기다. 외환 거래는 저금리인 엔화를 빌려 매도한 뒤 고금리 통화를 사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일본 외환 거래자의 30% 안팎이 개인 투자자인데, 이 중 대부분은 3040세대 여성 투자자인 것으로 알 려졌다. 언론에선 성공 사례를 끊임없이 발굴해 소개한다. 특히 상여금 시즌이면 외환 거래가 필수로 추천된다. 최근엔고지속으로지금이야말로외환거래의투자적기란인 식이 광범위하다. 다만 손실을 본 사례가 늘면서 경계론도 증가 세다. 한탕을 노리는 부작용도 고질적이다. 금융당국이 증거금 규모 제한 등으로 규제 강화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34 은퇴와 투자 2012 11 12 35
투자와 심리 피크엔드 효과 끝이좋으면 다 좋다? 조삼모사( 朝 三 暮 四 ) 는 어리석음을 빗댄 고사성어다. 원숭이들에게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주겠다고 했을 때는 싫어하더니 반대로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주겠다니까 좋아했다는 고사다. 그렇다면 조삼모사 와 조사모삼( 朝 四 暮 三 ) 은 과연 같을까 다를까. 행동경제학에서는 조삼모사 와 조사모삼 이분 명히다르다고본다. 행동경제학의창시자이자2002년노벨경제 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은 의사인 돈 레델마이어와 함께 1990년대 초 환자 154명을 대상으로 대장 내시경의 체감 고통에 관한연구를실시했다. 요즘은대개수면내시경을받지만당시만 해도 맨 정신에 내시경 튜브를 대장까지 넣어야 했기에 무척 고통 스러웠다. 실험에참가한환자들의고통정도를1분마다0(고통없 음)~10(도저히 참을 수 없음)으로 기록했다. 카너먼팀이환자들에게고통의정도를물어기록한결과, 대장 내시경의 전반적 느낌은 1고통이 가장 컸을 때와 2마지막 3분 동안느낀고통의평균치에의해좌우된다는것을알게됐다. 검사 시간의 길이는 관계가 없었다. 카너먼이 관찰한 환자 A와 환자 B의 구체 사례를 보면 확연해 진다. 두 환자 모두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의 고통지수는 8로 같았 다. 마지막순간의 고통지수는 A가 7이었고 B는 1로 미미했다. 반면 내시경 검사에 걸린 시간은 A가 8분, B는 24분이었다. 검사시간이 길면 고통의 총량이 크게 마련이므로 B가 당연히 더 힘들었을 것이란 게 공통 된 예상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고통스러운 순간에 내시경 검사가 끝 난 A가 B보다 훨씬 나쁜 기억을 가진 것이다. 가장 고통스러운 순 간은동일(A=8, B=8)했다. 그러나마지막순간에느낀고통(A=7, B=1)과의 평균치는 A가 7.5(=(8+7) 2)였고, B는 4.5(=(8+1) 2) 였다. 내시경검사에걸린시간은B가A의3배에달했지만고통은 A가 더 심하게 느낀 것이다. 이처럼 절정(Peak)과 종결(End) 시점의 기억이 전체적인 인상 을좌우하는것을피크엔드효과(Peak-End Effect) 또는 절정과 종결법칙 이라고한다. 피크엔드효과에서는지속시간의길고짧 음이 전반적인 인상과 무관한 현상 이나타난다. 이런현상 을 지속시간 무시(Duration Neglect) 라고부른다. 이는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원리를 설명할 때 했던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한다. 애인과의1시간은1분같지만뜨거운난로에손을 얹으면1분이1시간같다 는말이바로그것이다. 사람의기억은늘 상대적으로, 마지막에 좋았는지 나빴는지에 따라 달리 각인된다 는 이야기다. 그러니 똑같은 경험을 하고도 전혀 다르게 기억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이다. 피크엔드 효과를 쉬운 말로 바꾸면 끝이 좋으면 다 좋다 라고 할 수 있다. 올림픽 시상대에서 동메달리스트가 은메달리스트보 다 표정이 밝아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은메달리스트는 금메달 을 딸 수도 있었지만 아쉽게 결승에서 패한 경우이지만, 동메달리 스트는 3, 4위전에서 이겼기에 끝이 좋은 경우다. 객관적인 관점 에서 동메달이 은메달보다 나을 수 없지만 감정적인 측면에서는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런 의미에서 조삼모사와 조사모삼은 같다 고볼수없다. 조삼모사가 조사모삼보다 낫다 조삼모사가 조사모삼보다 낫다는 점은 피크엔드 효과와도 통 한다. 사람들의 기억은 절정과 종결 시점의 상황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익(또는고통)의절대적인크기나시간의차이는무시 된다. 이는사람이면누구나갖는시간선호의차이이자인식능력 의한계이기도하다. 당장의이익과나중의이익사이의경중을제 대로 가리지도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피크엔드 효과에 역행하는 사례가 연말정산 환급 제도다. 정부 는 지난 9월 내수 진작 차원에서 직장인들이 내년 초 연말정산 때 돌려받을세금중일부(1~8월근로소득세원천징수분중일부)를 미리 환급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세금 환급액이 늘어나는 것은 전 혀 아니다. 어차피 연말정산 때 돌려받을 것을 몇 달 앞당겨 받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문제는내년초에벌어질것이다. 그동안연말정산환급금은이 른바 13월의보너스 라고할정도로직장인들은짭짤한가외소득 으로 여겨왔다(물론 추가로 받는 소득은 아니다). 하지만 내년 초 연말정산 결과를 받아보면 많은 직장인들이 발끈할 게 뻔하다. 연 말정산 때 세금 환급은커녕 오히려 세금을 더 내야 할 테니까. 그 동안미리내고나중에돌려받는조삼모사였던것이, 덜내고나중 에 돌려받을 게 없는 조사모삼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피크엔드 효 과로 설명하면 처음보다 끝이 좋았던 종전 연말정산과 달리, 바뀐 제도에선 끝이 안 좋기에 훨씬 나쁘게 기억될 것이다. 카지노나 고스톱에서 돈을 땄더라도 피크엔드 효과가 작용할 것이다. 게임 중간에 딴 돈보다는 마지막 판에서 이겼는지 졌는지 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는 것이다. 바둑을둘때여러판이겼더라 도 마지막 판을 지면 왠지 기분이 꺼림칙해진다. 하지만재테크나은퇴설계에임할때는무엇보다냉정해져야한 다. 사람들이누구나느끼는그런심리오류, 편리한사고방식을좇 아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늘 남들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지(평균 적인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여부가 성패를 좌우한다. 문제는 냉정해지는게대박종목을찾는것보다훨씬어렵다는점이다. Tips 인생은 영화, 기억은 스냅사진 37
장수식품 열전 지역 이름이 장수 인곳이있다. 전라북 도 장수군이다. 한자 지명은 오래 산다 는장수( 長 壽 )와다 른장수( 長 水 )다. 우리말표기가같아서인지장수군은 불로장 생건강도시 를표방한다. 매년가을마다 장수한우랑사과랑 축제가 열린다. 특산물인 한우와 사과가 장수에 이롭다는 것 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공기가 맑고 일교차가 큰 해발 500m의 준고랭지에서 재 배된 장수 사과 는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으며 색깔이 예쁘 기로 유명하다. 특히 추석 사과로 알려진 홍로 는 장수 사과 를 대표하는 품종이다. 과즙이 풍부하고 아삭거림이 뛰어나 꿀맛 사과 로 통한다. 안타깝게도 올해는 태풍 볼라벤 으로 사과나무 가 뿌리째 뽑혀나가고 사과가 바닥에 떨어지는 등 큰 피해를 보 았다. 사과는장수에기여하는식품이다. 플라보노이드와쿼세틴등 각종 파이토케미컬(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기 때문이 다. 이 성분은 심장병, 뇌졸중, 암 등 수명을 단축시키는 질병들 미인의 필수 과일 사과 아침에 한 알 몸건강, 두뇌발달에 효과 만점 사과는 장수에 이로운 식품이다. 항암과 노화 예방, 피로 회복을 돕는 각종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몸속에 있는 독소를 제거하고 심장병, 뇌졸중, 암 등 수명을 단축시키는 질병들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글 박태균 중앙일보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을 예방해 결과적으로 장수를 돕는다. 홍콩소재중국인대학교연구진은초파리에사과추출물을주 입한 뒤 효과를 관찰했다. 평균수명이 50일인 초파리는 사과 추 출물을섭취한뒤일반초파리보다5일가량더생존했다. 노 화에접어든초파리도사과추출물을먹은것의움직임이 더활발했다. 연구팀은 사과에풍부한각종항산화성 분들이 초파리 몸속의 독소 제거를 도운 덕분 이라 고풀이했다. 10월24일은애플데이(Apple Day)다. 사과( 謝 過 )의 마음을 사과( 沙 果 )에 담아주는 날이 다. 24일로 정한 것은 둘(2)이 서로 사(4)과한다는 의 미다. 하루 사과 한 개씩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An apple a day keeps the doctor away) 는영국속담이있다. 서구인 들은 사과가 익는 계절이면 사람이 건강해진다고 믿었다. 인류는 5000년 전부터 사과를 재배, 저장, 섭취한 것으로 추 정된다. 구약성서에도 등장한다. 선악과인 사과를 먹지 말라는 신의 엄명을 어기고 사과를 몰래 먹다 들킨 아담이 당황해서 그 만 사과가 목구멍에 걸리고 말았다. 인체 해부학에선 남성의 목 중간쯤에 연골이 약간 돌출된 부위를 아담의 사과 라고 한다. 아담의 사과 외에 뉴턴의 사과, 빌헬름 텔의 사과도 유명하다. 아담의 사과는 종교를, 뉴턴의 사과는 과학을, 빌헬름 텔의 사과 는 정치를 낳았다는 말도 있다. 사과는 가을이 제철이다. 과거에 콩 서리와 함께 사과 서리가 가을에 성행했던 것은 이래서다. 조생종은 8월 말부터 출하되기 시작하며대표품종인후지사과는10월초부터본격적으로시장 에 나온다. 사과의 주성분은 물과 탄수화물이다. 사과(후지 기준) 100g당 수분은83.6g, 탄수화물은15.8g 들어있다. 열량은100g당후지 57kcal, 아오리 44kcal, 홍옥 46kcal으로 체중 조절 중인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칼륨, 유기산, 펙틴이 풍부하다는 것이 영양상의 강점이다. 항 암과 노화 억제를 돕는 플라보노이드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 100g당칼륨함량은품종마다차이가있으나후지(95mg), 아오리 (99mg), 홍옥(39mg) 모두칼륨이풍부한편에속한다. 칼륨은나트 륨(소금 성분)을 몸 밖으로 쫓아내는 미네랄이다. 고혈압 환자에 게 사과를 추천하는 이유다. 고혈압 환자가 유독 많은 일본 동북 지방에서유일하게고혈압환자가적은곳이최대사과산지인아 오모리란 사실도 되새겨볼 만하다. 각종 항산화 성분 풍부 하루 사과 한 개씩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 는 영국 속담이 있다. 서구인들은 사과가 익는 계절이면 사람이 건강해진다고 믿었다. 사과는 단맛과 신맛이 섞여 있는데 단맛은 당분 때문이고, 산 뜻하고신맛은능금산(사과산), 구연산, 주석산등유기산의맛이 다. 사과는 익을수록 녹말(전분)이 당과 알코올로 바뀌면서 당도 가 높아진다. 실제 당도를 재어보면 배보다 높다. 100g당 당분(탄 수화물) 함량이 15.3g(후지)으로 배(10.3g 신고배)보다 높다. 일 반적으로 배가 더 달다 고 느껴지는 것은 배의 수분 함량이 높은 데다 석( 石 )세포가 들어 있어 씹을 때 과즙이 더 많이 나오기 때문 이다. 사과의 신맛 성분인 유기산은 피로 해소에 이롭다. 식이섬유의일종인펙틴은혈중콜레스테롤수치를낮춰준다. 또한 수분 부족으로 변비가 생겼을 때 변을 부드럽게 해 변비 예 방에도 효과적이다. 유산균 등 장내에 있는 유익한 세균을 증식 시키는 역할도 한다. 플라보노이드성분은동맥에찌꺼기가쌓이는것을막아준다. 사과가심장병환자에게이로운과일인것은이래서다. 플라보노 이드는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암 예방을 돕는다는 것은 여러 연구들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사과를 매일 한 개씩 먹 으면 4주 만에 혈액 속의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40% 줄어든 다는 연구 결과(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연구팀)가 기능성 식품 저널(Journal of Functional Foods) 올해 10월호에 실렸다. 또 한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팀은 사과를 하루 2개(마른 사과 75g)씩 섭취한 폐경기 여성들의 3개월 뒤 콜레스테롤 수치가 9% 낮아졌다고 영양과 식이요법 협회(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지 올해 7월호에 발표했다. 그러나비타민C는일반인의기대보다적게들어있다. 100g당 함량은 410mg으로 같은 양의 귤(39mg), 오렌지(43mg), 단감(50 mg), 생대추(62mg), 레몬(70mg), 딸기(99mg)보다 적다. 운동하기전에바나나를먹는사람이많은데사과도훌륭한대 안이다. 운동 전에 사과를 먹으면 운동 시간을 늘릴 수 있어서다. 사과엔 쿼세틴이란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 바로 이 쿼세틴이 폐에 산소를 더 많이 공급해서 운동을 계속할 수 있게 해준다. 사과는 아침에 먹으면 금, 저녁엔 독 이라는 말이 있다. 사 과를 아침에 먹는 것이 더 유익한 것은 오전에 우리 몸의 신진대 사가 활발해지는데 이때 사과를 먹으면 포도당이 공급돼 머리가 잘 돌기 때문이다. 반면 저녁에 먹으면 유기산의 일종인 사과산 이 위의 산도를 높여 속을 쓰리게 하고 식이섬유가 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사과의 탄수화물이 그대로 축적돼 체중이 불어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독이라 표현한 듯하다. 그러나 사과산은 위 에서 분비되는 위산보다 산도가 훨씬 약하므로 저녁에 먹는 사과 를 독이라 칭하는 것은 지나쳐 보인다. 식이섬유와 항산화 물질 인 안토시아닌 등 사과의 다양한 건강 성분은 껍질에 대부분 몰 려 있으므로 가능한 한 껍질째 섭취할 것을 권한다. 38 은퇴와 투자 2012 11 12 39
머니북스 약해지지 마 詩 로 켜켜이 빚어낸 100세 삶의 숨결과 무늬 글 이상건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상무 sg.lee@miraeasset.com 약해지지 마 / 시바타 도요 지음 / 채숙향 옮김 유복한 집안의 외동딸, 그러나 무능한 아버지 때문에 10대 에는남의집에서더부살이를하기도했다. 20세에친척의소개로결 혼한남편은생활비를전혀가져오지않았다. 애정도없었다. 반년남 짓한 결혼생활이 끝났다. 여관이나 음식점 일을 돕고, 부업으로 어머니께 배운 바느질을 하 며부모님과함께살았다. 서른셋에주방장과재혼했고, 아들도낳았 다. 역( 驛 )에 나온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아이의 손을 잡고 남편을 기 다리던시절이가장행복한기억이다. 나이들어취미로한무용을허 리가아파할수없게되자낙담한자신을위해아들이글쓰기를권했 다. 일주일에한편시를썼다. 그리고장례비용으로쓰기위해챙겨놓 았던 100만엔으로 92세에 시집을 냈다. 그리고 베스트셀러 시인이 됐다. 시집 약해지지 마 를 쓴 시바타 도요 씨의 얘기다. 도요 씨는 1911년생이니 우리나라 나이로 102세다. 한 세기가 조금 넘게 산 셈 이다. 요즘 인생 100세 시대 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호모 헌드레드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 다. 하지만 100세인의 삶의 숨결과 무늬는 어떠한지를 얘기하는 경우는 잘 보이질 않는다. 나이 들면 기억력이 감퇴한다는데 추억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지, 자식과 살지 아니면 혼자 살게 될지, 외롭지는 않을지 등등. 도요 씨의 시들은 어떤 논리적 설명이나 주장보다 100세 시대의 삶이 어 떤 것인가를 뭉클하게 보여준다. 더 나아가 이 시집은 인생의 희망가로도 읽힌다. 때로 상처 받고 서로 할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세상은 여전히 살 만한 곳이라는 것이다. 도요 씨는 살아갈 힘 이란 시에 서 나이 아흔을 넘기며 맞는 / 하루하루 /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라고 노래한다. 인생 살기가 팍팍하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주위 환경을 둘러봐도 어느 것 하나 선명한 희망을 드 러내지않는다. 노력을해도안될것같다. 이런생각을하다보면어느새마음이약해지는 법이다. 하 루하루의삶이수동화되고한숨도잦아진다.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마(중략) 나도괴로운일 / 많았지만 / 살아 있어 좋았어 (중략) 너도 약해지지 마. (시 약해지지 마 중에서) 정기구독 안내 <은퇴와 투자>가 홀수월 1일에 발행하는 은퇴 가이드 잡지입니다. 정기구독을 신청하면 원하는 곳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으며, 구독료가 인상되더라도 계약기간 만료 시까지 종전 가격으로 구독할 수 있습니다. 국내 2년간 구독료는 2000원X12회=2만4000원에서 16.8% 할인한 2만 원입니다. 구독 신청자에게는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에서 발간하는 서적 한 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정기구독 신청 및 문의 02-361-1093 mites337@donga.com 계좌번호 국민은행 870-01-0149-959, 예금주 동아일보(CMS코드 77777) 40 은퇴와 투자
알 립 니 다 여러분이 은퇴 전문가입니다! <은퇴와 투자>는 항상 독자 여러분을 향해 눈과 귀를 열어두고 있습니다. <은퇴와 투자>를 읽고 느낀 점이나 기사에 대한 생각, 다뤘으면 하는 주제 등 다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e메일이나 팩스로 이름, 주소, 휴대전화 번호와 함께 보내시면 됩니다. 소중한 의견이 채택된 독자 여러분께는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에서 발간하는 서적을 선물로 드립니다. 보내주신 글은 편집상 일부 수정될 수 있다는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mail : rni@miraeasset.com fax : 02-3774-2084 발행일 2012년 11월 1일(통권 28호) 발행처 미래에셋자산운용 발행인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편집위원장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소장 김경록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사장 편집위원 이상건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상무 김동엽 은퇴교육센터 센터장 윤치선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연구위원 김대근 은퇴교육센터 선임연구원 제작 대행 동아일보사 출판국 편집장 최호열 아트디렉터 주영권 주소 서울시 중구 수하동 67번지 미래에셋 센터원빌딩 이스트타워 20층 편집 문의 미래에셋자산운용 은퇴교육센터 02. 3774. 2073 구독 문의 02. 361. 1095 인쇄 (주)교학사 등록 2010년 5월 27일(등록번호 서울중 라 00390) 정가 2000원 이 책에 실린 어떤 내용도 무단복제해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