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ng Buk Vision 2013 선비의 충북화 방안 연구 김양식 선임연구위원 (사회문화연구부) 2013. 06.
요약 본 연구는 선비을 충청북도의 지역화 하여 체성을 확립하고 올곧은 지역 을 세워나가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는데 목적이 연구목적이 있음 선비을 충북의 핵심 으로 승화하고 그것을 지역화 하는 것은 단지 지역 체성의 확립 차원을 넘어, 현재 위험한 사회 로 분류되고 있는 한국사회 내 충북 지역사회의 병리현상을 치유하고 충북지역의 청소년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긍적임 본 연구에서는 보편적인 선비의 개념과 내용을 알아본 뒤 조선시대 충북의 선비 들을 통해 충북의 선비을 리하였는데, 그것은 아래와 같이 범주화할 수 있음 - 예의바른 선비 - 곧음( 直 )과 옮음( 義 )의 선비 - 청빈낙도와 근면성실한 선비 - 실천의식에 투철한 선비 그렇지만 충북의 선비은 조선사회에 조응한 것으로, 그것을 현대적인 충북의 지 역으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함 - 선비의 현대적 재해석 - 선비과 웰빙문화와의 결합 - 선비을 21세기 리더십으로 승화 - 선비으로 현대사회 마음 치유로 활용 도 기 획 과 제 - 도예일치의 선비 풍류문화 재창조 - 충북 선비 확산을 위한 거점 확보 2
이와 같은 선비의 충북 지역화 방향하에 선비을 충북의 문화로 승 화시키고 사회안전망을 확보하며 올곧은 지역을 확산시키기 위한, 그래서 충청북 도를 적으로 풍요로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필요한 전략과제는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음 - 충북 선비 조사 연구 심화 - 충청북도선비문화수련원 건립 - 충북 대표 상징선비 스타프로젝트 - 초중등학교 찾아가는 선비학교 운영 - 향교 및 서원을 활용한 선비학교 운영 - 충북 선비문화 특성화사업: 선비와 걷는 구곡길 조성 이와 같은 전략사업은 충북의 선비을 현대적으로 활성화하는데 긴요한 사업일 뿐 아니라, 충북을 위험한 사회 에서 보다 안전사회로 이끌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핵심 으로 자리매김하고 도민들의 행복지수를 증진시킬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특히 충청권 유교문화권개발사업이 2014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 는 바, 충청북도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보다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도 적극적인 책 추진이 요구됨 선 비 의 충 북 화 방 안 연 구 3
1. 서론 오늘날 한국 사회는 높은 청소년 자살률, 이혼률, 아동 성 폭력, 교사 폭행, 노인 학 대 등 이미 병리현상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음. 이는 그만큼 우리 사회가 병든 혼돈 의 사회이자 사회적 리더의 부재현상을 그대로 노한 것으로 볼 수 있음. 그렇게 때문에 우리 사회는 치유가 필요하며 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올바른 방향 으로 이끌고 갈 시대의 양심, 시대의 지도자가 요구되는 사회임. 특히 충청북도는 청소년 자살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으며, 노인 자살률도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사회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그로 인해 행복지수도 낮아질 수 밖에 없어, 어떤 형태로든 사회안전망 확보가 급선무라 할 수 있음.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회안전망 확보는 주로 복지와 치안 등 생활 편의적인 분야에 만 치중되어 있지, 실제 비중이 높은 심리와 적인 측면에서의 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임. 심리 및 적인 측면에서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해 필요한 적인 유산은 현재 선비 밖에 없음. 조선시대에 형성되고 실천되었던 선비은 조선시대 이상적 인 인간상이었을 뿐 아니라, 한 시대 인간이 걸어가야 할 이표 역할을 하기도 하고, 비젼을 제시하기도 하고, 삶의 지표가 되기도 하였음. 그것은 삶의 나침반이ㅛ, 스승 이요, 거울이었음. 선비은 흘러간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이 시대 다시 또 걸어야 할 오래 된 미래 가치임. 따라서 선비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재성찰하고 시대의 자산으로 승화하여 병 든 현대사회를 치유하고 올곧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유산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음.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선비을 충북의 지역화하는 방안을 찾아내, 충북의 뿌리 깊은 지역을 지속가능하게 계승 발전시키고 그를 통해 지역 체성 확립과 아울 러 적인 측면에서 사회안전망을 확보할 수 있을 방안을 찾아보고자 함. 도 기 획 과 제 선비을 충북의 지역으로 승화할 경우 지역의 체성을 확립하는데 일조할 것 임은 물론, 주민들로 하여금 심리적 적 안을 줌으로써 사회안망을 강화할 수 있는 으로 활용될 것임. 선비이 자라나는 세대의 사표가 됨으로써 청소년의 인 성 함양에도 기여하고 사회 지도층의 모범과 지도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됨. 4
2. 선비이란 무엇인가 o 선비 유래와 개념 선비는 일반적으로 조선시대에 어질고 지식이 있는 사람 을 뜻한다. 한자어로 사( 士 )나 군자( 君 子 ) 유생( 儒 生 )과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약간씩 의미와 뉘앙스는 다름. 선비는 16세기에 들어와 새로운 사상과 문화와 치의 리더로 등장하는 사림( 士 林 ) 의 존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사림들은 그들의 이상적인 인간상을 선 비로 표상화한 뒤 일반화하고 지향점으로 삼았던 것임. 16세기 이후 조선의 시대으로 등장한 선비은 임진왜란과 호란을 거치면서 17 세기 이후 조선사회와 문화를 지탱하는 비전과 리더십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시대의 표상, 지식인의 사표, 인격의 완성체로 등장하면서 선비은 삶의 방향성을 규짓 고 나침반 역할을 하였으며, 때로는 조선왕조를 지탱하는 힘과 사상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그것은 분명 조선후기 사회의 등대요 나침반이자 에너지원이었음. o 선비 수기안인( 修 己 安 人 ) - 선비가 세상에 통달하고 벼슬살이를 하는 것은 부귀영화를 위한 것도, 사람을 통치 하기 위함도 권력을 농단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궁극적으로 인간과 세상을 편안하 게 하여 행복의 길로 이끄는 매개자, 또는 안내자, 또는 치 및 사회 지도자가 되 기 위함이다. 그런 의미에서 선비의 요체는 '수기안인( 修 己 安 人 )'이라 할 수 있음. - 이와 같이 선비는 단순히 세상에 유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명실상부해야 한다. 진 한 선비는 질박하고 의롭고 겸손하여 집안과 세상에 통달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 해서는 성공후사( 先 公 後 私 ), 억강부약( 抑 强 扶 弱 ), 박기후인( 薄 己 厚 人 )의 은 기본 이다. 한 마디로 그것은 이타적 삶이라 할 수 있음. 사회 의 실천 - 선비는 기본적으로 자의 호의호식을 위한 삶이 아니라, 이타적 삶을 지향하기 때 문에 그것이 사회 단위로 모아지면서 여론이 형성되고 그 여론이 그 사회와 국가와 역사를 이끌어가게 된다. 그 때문에 16세기 이후 조선을 이끌고 간 것은 선비의 치집단인 사림( 士 林 )이었음. 선 비 의 충 북 화 방 안 연 구 5
- 그 때문에 선비는 부단한 공부와 자기 수행이 뒤따라야만 하였다. 그래야 개인적인 욕망과 세속적인 안락을 통제하고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시대를 이끌고 뭇 사람들 을 위한 사회적 의를 실천할 수 있게 되었음. - 그러므로 진한 선비는 세상을 등지고 혼자만의 청빈낙도를 즐기는 부류와는 다르 다. 세상에 귀를 열어놓아야 한다.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에 귀기울이고 올바른 사회 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선비란 기본적으로 사회 의를 실천하는 지성 인이기 때문임. 지조와 절개 - 조선시대 선비는 지조와 절개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선비의 성품은 기본적으로 곧 고 바른 인품의 소유자였다. 그러기에 세상을 대할 때 떳떳하고, 사물을 대할 때 사 사로운 물욕에 사로잡히지 않았음. - 선비는 설령 가난하고 권세가 없을지라도, 힘 있는 자에게 아부하거나 빌붙어 사리 사욕을 채우려 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선비는 어떤 상황에서도 떳떳하다. 떳떳하기 에 올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이런 이유는 조선 선비들은 지조와 절개를 매우 강조하였던 것임. - 그래서 조선 선비들은 선비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사군자를 좋아하고 그 기 상을 따르려 하였으니, 사군자란 바로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말함. 청렴과 청빈낙도 - 조선시대 선비는 기본적으로 세속의 권세와 부귀영화를 꾀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직접적인 경제 활동을 하지 않았다. 글공부가 업이었다. 그 때문에 청렴과 청빈한 삶을 지향할 수밖에 없었음. - 진한 선비는 남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가난하든 않든 독서와 학문 연구에 몰 두하다, 혹 때를 만나면 치인의 길을 걷고 때가 다하면 다시 청빈한 삶으로 돌아오 곤 하였음. 도 기 획 과 제 - 이와 같은 청렴 청빈한 삶은 인간의 삶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비 는 다른 어느 무엇보다도 내 몸을 갈고 닦는 수이 전제가 되지 않으면 안 되었 고, 그래서 선비는 늘 경( 敬 ) 과 성( 誠 ) 을 화두로 마음공부를 하였던 것임. 도예일치( 道 藝 一 致 ) 6
- 선비는 기본적으로 공부를 하는 학인이지만,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다. 공부의 결과 는 문하예술 활동으로 이어진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즐기는 것은 기 본이다. 즉, 풍류를 즐길 수 있어야 함. - 예로부터 덕이 뛰어난 사람은 현자( 賢 者 )라 하고, 예( 藝 )에 뛰어난 사람을 능자( 能 者 )라고 하였다. 예( 藝 )는 기본적으로 기술이지만, 그 속에 덕이 있고 중도가 있으며 조화가 스며 있어야 한다. 그것이 선비다운 예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선비의 풍류문화는 인문예술이 되어야 함. - 인문예술이란 인간의 내면세계와 외부세계가 소통하고 표현되는 예술이다. 인간의 궁극적 가치인 선비의 4덕이 흐르는 예술, 철학이 있는 예술, 하늘과 땅과 사람이 화이부동하는 예술을 말한다. 한 마디로 그것은 도와 예가 하나인 도예일치( 道 藝 一 致 ) 의 예술임. 3. 충북의 선비와 선비 o 충북의 선비 조선시대 충북의 선비 - 조선시대 충북의 선비로는 도전( 鄭 道 傳, 1342 1398), 김덕숭( 金 德 崇, 1373 1448), 김( 金 淨, 1486~1521), 성운( 成 運, 1497~1579), 김득( 金 得 臣, 1604~16840), 이하곤 ( 李 夏 坤, 1677~1724), 송시열( 宋 時 烈, 1607 1689), 권상하( 權 尙 夏, 1641 ~ 1721년), 일당강씨( 靜 一 堂 姜 氏, 1772~1832), 이상수( 李 象 秀, 1820~1882), 박문호( 朴 文 鎬, 1846 1918) 등이 있음. 근대 충북의 선비 - 근대 충북의 선비로는 채호( 申 采 浩, 1880 1936), 홍명희( 洪 命 熹, 1888 1968) 등 이 있음. o 충북의 선비 예의바른 선비 - 충북 유학의 전통은 율곡 이이를 중심으로 한 기호유학이고, 기호유학의 핵심 사상 선 비 의 충 북 화 방 안 연 구 7
은 예학( 禮 學 )이라 할 수 있음. - 그 때문에 충북지역에서 활동한 유학자나 선비의 기본 지향은 예( 禮 ) 에서 기본적 인 을 찾을 수 있는데, 우암 송시열을 비롯해 권상하 등의 문인 등을 통해 예 학의 지향성을 엿볼 수 있음. 곧음( 直 )과 옮음( 義 )의 선비 - 우암 송시열은 이학( 理 學 )은 율곡 이이로부터 전수받았으나, 직( 直 ) 철학은 스승인 김장생( 金 長 生, 1548~1631)으로부터 전수받았음. - 우암의 직 철학은 평생의 생활철학이었지만, 모든 인류를 바르고 곧고( 正 直 ) 청명하 고 광명하게 문화민족으로 살아갈 수 있는 교육문화가 꽃필 수양론 이었음. - 오늘날 각종 사회 병리현상이 난무하고, 윤리도덕이 훼손된 사상에서 하늘의 이치 에 따라 곧은 삶을 표방한 직 철학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바, 우암 송시열에 의해 집대성된 직 철학과 그에 기초한 의로운 사회 지향은 현 대적인 가치로 승화할 만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 청빈낙도와 근면성실한 선비 - 선비의 기본은 청빈낙도 속에서 근면 성실한 삶을 영위하는 것임. - 빈낙도와 근면성실한 옛 선비은 오늘날 되살릴 필요성이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이 시대의 사회 갈등과 대립, 빈부 격차 해소 등을 지향할 수 있는 적 자 산으로 승화시킬 필요성이 있음. 실천의식에 투철한 선비 - 우암 송시열과 예학과 직 철학 등은 모두 실천 철학이었음. 사변적이거나 형이상학 에 치우친 사상들이 아니었음. - 이러한 실천의식과 자세는 한말 의병으로 이어져, 1907년 이후 제천을 중심으 로 활발한 의병투쟁이 전개됨. 도 기 획 과 제 - 더욱이 예학과 직 철학에 뿌리를 둔 충북의 선비은 일제 강기 독립운동의 적 기반으로 작용해, 단채 채호를 비롯한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하는 이 되었음. 8
4. 선비의 충북화 방안 o 필요성 한국은 지난 20세기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근대화 과을 거쳐 압축된 고도 성장을 이루었지만, 그 댓가로 한국인은 위험한 사회 에 살고 있음. 위험한 사회 란 독일의 저명한 사회학자 울리히 벡(Ulrich Beck)이 1986년에 그의 저 서 <위험사회>에서 규한 개념인데, 서구 주도로 전개된 근대화와 산업화 과에서 성찰과 반성 없이 오늘에 이른 현대사회를 말함. 울리히 벡에 의하면, 현대사회는 산업화와 근대화를 통해 과학기술의 발전과 물질적 풍요를 이룬 반면, 문명의 파괴에 따른 사회시스템의 불균형으로 위험요소는 확 대되었다. 그러한 위험요소는 선진국일수록 증가할 뿐 아니라,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 라 일상적인 위험으로 존재함. 특히 식민지 시대를 거쳐 분단된 한국사회는 다른 나라에 비해 위험요소가 더 클 수 밖에 없다. 실제 2008년 4월에 한국을 방문한 울리히 벡은 한국은 아주 특별한 위 험사회이며 내가 지금까지 말해온 위험사회보다 더 심각한 위험사회 라고 경고하였 다. 실제 2008년 11월에 서울대 등이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사회 에 대한 인식조사 에 따르면, 응답자의 71.4%가 우리 사회를 위험한 사회 라고 답했 다고 한다. 위험요소는 실업과 빈곤, 고유가, 먹거리 위험, 노후 불안 등이었음. 한국사회의 위험요소는 해가 갈수록 감소하기는 커녕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일 뿐 아 니라, 자살 이혼 성폭력 살인 등 다양한 사회 병리현상으로 일상화되고 폭력화되고 있 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음. 실제 우리나라는 지난 1백년 동안 5번에 걸친 내전이자 국제전쟁(청일전쟁 러일전쟁 의병전쟁 태평양전쟁 한국전쟁)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갔다. 이 과에서 한국인 한 국사회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어 폭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또한 1945년 해 방 이후 60년에 걸친 분단과 독재 상황에서 파시즘이 만연하고 군사문화가 일반화되 면서, 생명과 인권을 유린하는 폭력은 일상화되었다. 게다가 1960년대 이후 근대화의 논리에 입각하여 고도의 경제성장을 추구한 결과, 2012년 런던 올림픽 5위의 스포츠 강국, 세계 경제 11위의 경제 대국, G20, 1천만 명의 외래 관광객이라는 외형 성장과 물질적 풍요를 이루었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문명의 파괴와 전통적인 윤 선 비 의 충 북 화 방 안 연 구 9
리규범의 해체로 천민자본가들이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음. 그 결과 한국사회는 OECD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 살인 6위, 강간 11위, 세계 156개 국 가운데 행복지수 56위, OECD국가 36개국 가운데 행복지수 26위라는 부작용을 낳 고 있다. 이 모든 현상들이 위험한 사회의 결과임. 이미 한국 사회는 돈을 빨리빨리 버는 사이 병들었다. 폭력과 자살에 노출된 사회는 상대적으로 생명 가치가 땅에 떨어진 사회이다. 지난 60년 돈 중시, 생명 경시가 오 늘의 한국사회를 만들어낸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힐링 이 주요한 키워드로 등 장한 것도 우연이 아님 이러한 위험성은 충북지역도 예외가 아니며, 지표상으로 볼 때 더 위험한 지역사회일 수도 있음. 그것은 충청북도의 청소년 자살율 1위, 노인 자살율 3위가 잘 말해주고 있음. 따라서 충북 지역사회를 비롯해 우리 사회는 힐링이 필요하다. 치유가 절대 필요한 사회이다. 울리히 벡 교수는 위험한 사회 대안으로 새로운 제2의 근대로 성찰적 근 대화 를 주장하면서 사회안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하였음. 그러나 법과 제도 및 복지에 의존한 사회안전망 구축은 물 빠진 독에 물 넣는 격이 다. 그보다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은 사회의식과 윤리규범의 재립이라 할 수 있 다. 공자가 말하길,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 조화와 예의범절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하였다(논어). 예의범절은 사회를 안전하게 지탱하게 해주는 가 치와 사회규범이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사회시스템을 말한다. 그렇다면 폭력이 일상화된 위험한 사회 즉, 잘못 된 근대를 성찰하고 새로운 근대로 나아갈 수 있는 사회 안전장치는 어디서 찾을 것인가? 오늘날의 위험한 사회가 역사 적 산물인 만큼, 그 극복방안도 역사 속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곧 사회구성 원의 역사 기억과 문화 DNA에 잠재되어 있는 가치와 규범체계를 되살리는 것이 다. 이미 사회구성원의 기억과 의식 속에 내재되어 있어 현대적인 실천개념으로 되살 려 현재화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임. 도 기 획 과 제 우리 사회의 경우 폭력의 일상성을 해체하고 생명을 존중할 수 있는 안전한 행복사 회로 나아가는데 법고창할 역사적 기억과 문화 DNA는 여러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겠으나, 그 가운데 가장 적합한 것은 조선왕조 오백년 동안 진화되어 온 선비 을 들 수 있음. 10
따라서 선비을 지역화하여 위험한 사회를 치유하고 건강성을 회복하여 사회 안전망을 획복할 필요성이 있음. o 선비의 충북화 방향 선비의 현대적 재해석 - 선비와 그 의 골간은 6덕, 6행 6예에 있었다. 인의예지를 골간으로 한 6행과, 부모 형제 친척 친구 이웃 간의 윤리를 강조한 관계를 중시한 6행은 보편적 진리를 담고 있어 크게 재해석할 부분이 없으나, 6덕 가운데 仁 은 사랑 이란 현대적 개념 으로 지평을 열어갈 필요가 있음. - 선비의 예능에 해당한 6예는 시대적 환경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재해석할 부분이 많다. 6예 가운데 예는 수평적 예절문화로, 악은 음악 외에 미술 연극 등을 향유하는 문화예술의 향유 주체로, 사-활쏘기는 원래 체 단련과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한 것 인 만큼 오늘날 그에 합당한 스포츠로, 어-말타기는 교통수단이므로 자동차 운으 로, 서는 글을 짓고 쓰는 것이므로 적어도 자기 글을 쓸 수 있으면 되고, 수-수학은 생계를 위한 것이므로 오늘날 컴퓨터를 다루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임. - 그렇다면 현대 선비가 갖추어야 할 예능적 조건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현대 선비 는 예의 바르고,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어야 하고, 스포츠 하나 도는 즐길 수 있 어야 하고, 컴퓨터를 다룰 줄 알고, 문 잡지나 SNS 등에 자기 글을 써 올릴 수 있어야 하고, 특히 예술을 사랑하고 향유할 수 있어야 함. 선비과 웰빙문화와의 결합 - 최근 들어와 우리 사회는 웰빙 즉, 참다운 인간으로 존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명상과 요가가 일반화되고 여러 종교단체에서 각종 마음치유프로그 램 등을 진행하는 등, 로하스를 추구하려는 경향이 농후함. - 이러한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잘못 된 습과 관념에 뒤틀리고 왜곡된 몸과 마음을 바 로잡으려는 것으로, 선비의 수과 다름이 없다. 그리고 선비의 궁극적인 지향점인 중도와도 통한다. 선비들은 중도의 길을 가기 위해 수하고 수하기 위해 경과 성을 실천하였는데, 그것은 오늘날 주목받고 있는 명상 과 일맥상통함. 선비을 21세기 리더쉽으로 승화 - 리더십이란 공동의 일을 달성하기 위하여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지지와 도움을 선 비 의 충 북 화 방 안 연 구 11
얻어내는 능력이라 하였을 때, 선비은 조선시대 최고의 리더십 원천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선비는 자의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을 편 안하게 하는 공인이고 청렴과 지조 및 절개를 기본 덕목으로 하는 만큼 오늘날에도 살아 있는 지도자로서의 가치이다. 이런 점에 주목하여 이미 부도 100대 한국 문 화상징의 하나로 선비를 선한 바 있음. - 조선시대 선비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 시대의 뉴-선비는 사회 공론을 주도하고 여론 형성과에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사회 의를 실천하는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 리고 나라를 이끌어가는 참다운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걸어야 함 선비을 현대사회 마음 치유로 활용 - 선비은 자기 수행과 이타적 삶을 통해 의로운 사회 구현 등을 지향하였던 만 큼, 새로운 근대를 위해 성찰할 수 있는 역사적 유산이자 의식체계가 아닐 수 없다. 그를 위해서는 선비의 6덕을 되살리고 어질고 사랑스러운 인자한 마음을 함양해야 한다. 선비의 6행을 이 시대에 필요한 윤리 규범으로 만들어, 사람 관계를 건강하게 회복해야 한다. 해체된 가족을 되살리고 강자가 약자를 보살피고 행복한 사회 네트 워크와 안망을 확보해야 함. - 그런 면에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인문학 열기와 고전에 대한 관심, 명상과 같은 수 행문화의 보편화는 앞으로도 더 확대되어야 한다. 조선시대 선비는 평생 고전 공부 를 하였고, 자의 마음 움직임과 행실을 늘 살피기 위해 명상을 수의 방편으로 삼았다. 그런 만큼 오늘날 고전 열기와 수행문화의 확산은 매우 고무적이며 앞으로 도 더 일반화되어야 함. 도예일치의 선비 풍류문화 재창조 - 조선 선비는 시 서 예 악을 겸비한 존재였다. 그것은 생활예술이자 풍류문화 그 자 체였다. 특히 선비들이 추구한 예술은 도학적인 예술이었다. 도가 흐르는 예술세계 를 지향하였던 것이다. 그것은 예술의 향유자로서도 그렇고 생산자로서도 그러하였 다. 기술적이고 기능적이며 감각적인 예술세계가 아니라, 시서예악은 어디까지나 도 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었지 목적이 아니었음. 도 기 획 과 제 - 이러한 도예일치의 예술세계와 풍류문화는 예술의 품격을 향상시킬 것이며 삶의 질 을 높일 수 있다. 더 나아가 병든 사회와 병든 한국인의 마음을 치유하고 건강성과 예술성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봄. 12
충북 선비 수련과 확산을 위한 거점 확보 - 충북 선비의 실체 규명과 아울러 그것을 수련하고 널리 확대 보급할 수 있는 선비 플랫폼과 터미널 이 필요함. - 그를 위해 충북 선비과 문화를 종합적으로 수련하고 교육하며 재생산할 수 있 는 거점으로 충북선비문화수련원 을 건립함. - 아울러 충북 선비와 선비 및 문화에 대한 이미지메이킹 문화전략으로 특 향 교와 서원 및 인물을 집중 부각하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홍보마케팅 선비자원으로 적극 활용함. o 선비의 충북화 방안 충북 선비 조사 연구 - 선비과 선비문화에 대한 현대와의 접목에 있어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과제 가 바로 기초적인 조사와 연구임 - 선비 에 대한 조사 연구의 의( 定 義 ) 확립 - 충북의 인물조사 - 선비에 대한 의를 유교적 선비에 국한시키지 않고 인품과 행적에 기반을 두 어 본을 세울 수 있는 인물 위주로 선함 충청북도선비문화수련원 건립 - 충북의 선비문화와 을 충북의 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도민에게 확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요구됨 - 충청북도선비문화수련원을 충북 선비의 맥을 잇고 현대적인 창조으로 승화 하여 글로벌 선비를 육성할 수 있는 물리적 토대로 활용함 - 특히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소양인 인성교육을 선비을 활용하여 학교에서는 배 울 수 없는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함 - 충북선비문화수련원은 충북 선비 조사 연구의 결과로 충북 의 선비으로의 승화시키기 위한 물리적인 기반이며 선비, 선비, 선비문화를 도민들에게 교육 또는 체험하게 할 수 있는 기초시설임 선 비 의 충 북 화 방 안 연 구 13
- 그를 통해 충북 으로 승화된 선비과 선비문화를 재립하고 확산함으로써, 충북의 체성을 구현하고 충북의 시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 -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비 인성교육과 자연과 벗하며 호연지기를 함양케 함으로써 글로벌 선비로 육성하여, 차세대 지도자를 양성하는 수련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음 - 충북의 선비과 선비문화를 자리매김함으로써 도민에게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음 충북 대표 상징 선비 스타프로젝트 추진 - 현대에 있어서 대부분의 문화의 흐름은 스타시스템 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음 - 따라서 충북의 선비과 문화를 도민들에게 전파하는 방법으로 이 스타시스템 을 도입하여 파급효과를 높이는 결과를 도출할 필요가 있음 - 스타 인물선 : 영화 어벤저스 를 모델화 하여 사업화 적용 - 캐릭터 개발 : 선된 인물에 대한 친근함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개발함 - 스토리텔링 스토리 개발 : 인물에 대한 배경 스토리를 연구조사하여 다양한 자료의 DB를 확보함 - 인물선, 캐릭터개발, 스토리개발이 끝난 상태에서 이를 활용하여 콘텐츠를 개발함 - 캐릭터상품 제품개발 : 다양한 소품으로 판매될 수 있는 문구류 등 개발 보급 향교 및 서원을 활용한 선비학교 운영 - 청소년(어린이)에게 이러한 잘못한 인생의 지표를 바로 잡아줄 수 있는 인성교육이 절실하며 청소년들이 미래의 국가의 재목으로써 커다란 자원임을 인식하고 미래의 올바른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바른 인성의 함양을 목표로 단순한 인성교육이 아닌 인성 수련의 장과 함께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성 교육 콘텐츠가 필요하며 우리의 전통적인 선비의 교육적 접근이 필요함 - 이러한 인성 수련의 장으로 향교와 서원의 이용은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는 최적의 수련의 장이라고 할 수 있음 도 기 획 과 제 - 학교 예절교육의 대체 교육 효과유발 : 공교육의 빈틈을 메꿔줄 대안 교육방안 확보 - 충북 18개 향교 및 서원에서 주중, 주말, 방학을 활용한 선비학교 운영 초중등학교 찾아가는 선비학교 운영 14
- 인성교육에 관하여 현재 학교 및 가에서 화두가 되고 있음 - 그러나 인성교육에 관하여 뚜렷한 교육방법이 없는 현실이며 학교에서 인성교육은 실제 할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며 이는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심 해짐 - 따라서 선비학교 프로그램을 학교안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커스터마이 징이 필요하며 또한 각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선비학교 프로그램을 시행할 필요가 있음 - 학교와 연계하여 선비학교를 학교 특별 교육으로 편성 - 학교내에서 인성교육의 특화프로그램으로 활용 - 학교와의 연계로 충북의 과 문화인 선비의 파급효과 기대 충북 선비문화 특화사업: 선비와 걷는 구곡길 조성사업 - 구곡은 대표적인 선비문화임 - 충북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구곡문화가 발달한 곳으로, 화양구곡을 비롯해 많은 구 곡에 산재해 있음 - 따라서 이들 구곡을 선비문화 특화공간으로 조성할 필요성이 있음 - 특히 화양동은 조선시대 최고의 성리학자이자 치가였던 우암 송시열이 20년 동안 기거하면서 학문을 닦은 곳이며 사교육을 담당하던 교육기관인 서원이 있었음 - 이에 과거 서원의 교육내용을 실현가능한 교육 콘텐츠로 개발하며 화양동의 자연 생태와 어우러진 독특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함 - 우암송시열유적 및 화양구곡 답사를 통한 성리학의 이해 - 화양구곡에서의 심 수련 및 선비 풍류문화 체험 - 추적놀이 POST를 이용한 답사 놀이 - 이러한 구곡길 조성을 통해 충북의 선비문화를 진흥시킬 수 있을 것임 선 비 의 충 북 화 방 안 연 구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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