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September 09 주말극장 태양의 남쪽 아침연속극 이브의 화원 커버스토리 태양의 남쪽 의 최민수 SBS TV 추석특집 프로그램 프로그램 탐험 해결! 돈이 보인다
CONTENTS 표지 설명 자기만의 독특한 남성적 카리스 마를 내면화시킨 배우 최민수. 그가 SBS 주말극장 태양의 남 쪽 을 통해 2년여 만에 브라운 관에 복귀했다. 선 굵은 서사의 중심 인물이 되어 돌아온 그가 벌써부터 화제의 중심인물로 떠 올랐다. 사진 서창식 Humanism thru Digital 2003 09 September 04 새 프로그램 Ⅰ 주말극장 태양의 남쪽 10 새 프로그램 Ⅱ 아침연속극 이브의 화원 16 SBS TV 추석특집 프로그램 20 커버스토리 태양의 남쪽 의 최민수 24 SBS와 함께 한 대구 유니버시아드 26 스포트라이트 요조숙녀 의 박한별 28 프로그램 탐험 31 초점 해결! 돈이 보인다 드라마 속 남자의 첫사랑 34 줌인 첫사랑 의조안 04 10 36 영화의 또 다른 재미 접속! 무비월드 38 라디오 세상 POWER FM 허수경의 가요풍경 40 SBS 골프채널 LG자이 베스트 멤버스 골프 42 클릭! 인터넷 & 727 멤버십 9월 소식 45 9월의 개봉영화 불어라 봄바람 46 TV & 라디오 편성표 49 미디어 넷 하이라이트 50 SBS 신인 탤런트 모집 공고 51 마음으로 읽는 공간 사랑 도우미들이 일궈낸 희망의 바다 24 26 34 SBS magazine 2003년 09월호 통권 제142호 2003년 9월 1일 발행 월간 비매품 1991년 11월 23일 등록 등록번호 서울 라-5316 발행 편집인 송도균, 주간 안국정, 부주간 이근용, 기획 신선화, 사진 서 창식, 조광희, 김연식 발행처 (주)SBS 150-01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0-2, 전화 786-0792, 780-0006 편집 디자인 design_be, 전화 780-4307 인쇄 (주) 교학사 출력 도트칼라 SBS 매거진 에 실린 기사와 사진 등 모든 내용은 (주)SBS의 동의 없이 옮겨 사용할 수 없습니다. SBS 매거진 은 인터넷(www.sbs.co.kr)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새 프로그램 Ⅰ 주말극장 태양의 남쪽 사랑은 구원이자 운명이다 극본 김은숙 강은정, 연출 김수룡 김진근, 방송 토 일요일 밤 8시 45분
언제나 그렇듯, 우리네 삶의 행로는 마음먹은 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신( )의 장난처럼 개입되는 운명의 고삐가 발목 을 낚아채곤 하기 때문이다. 피치 못한 운명에 의해 생의 나락으로 굴러 떨어진 한 남자가 있다. 그에게 사랑 은마지 막 희망이요, 살아있음의 유일한 이유일 수밖에 없다. 머잖아 남자는 두 개의 사랑에 직면하게 되는데. 데이 를 아십니까? 1년 전부터 중 고생들 사이에서 투투 유행어처럼 굳어진 투투 데이 는만난지22일째되 는 날 서로 키스를 하거나 잠자리를 갖는다는 일종의 기념일(?)을 가리키는 은어다. 물론 일부에 불과하겠지만, 요즘 청소년들의 사 랑관과 세태를 반영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고들 하지만, 요즘은 이 말도 버전업돼 야 할 만큼 하루가 무섭게 휙휙 바뀌어 버린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지고 또 너무 빨리 식어 버린다. 그리고 너무 빠르게 돌아 서고 망각해 버린다. 당연히 사랑 때문에 고민하던 불면의 밤 역시 줄어들고 있다. 사랑의 진정성을 찾아 떠나는 여정 올 가을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SBS 새 주말극 장 태양의 남쪽 이 시청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8월 30일부터 방송 되고 있는 태양의 남쪽 은 16부작 미니시리즈 형식으로 제작돼, 빠르면서 완성도 높은 드라마 전개 방식으로 인기몰이를 할 전망 이다. 태양의 남쪽 은 억울하게 교도소에 수감돼 세상과 단절된 남자 강성재(최민수 분)와 겉으론 행복해 보이지만 말 못할 소외감을 겪 고 사는 여자 정연희(최명길 분), 두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낯선 편지를 통해 우연히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두 사 람은 외로움 이라는 공통분모를 발견한 뒤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 게 된다. 하지만 이들 앞에 성재가 그토록 그리워한 약혼녀 민주(유 선 분)가 나타나며 갈등 구조가 전개된다. 이 같은 스토리라인 때문에 태양의 남쪽 을 진부한 신파조 사랑 이야기라고 속단해선 곤란하다. 드라마 속 주인공 성재와 연희의 이야기가 어느 순간 내 현실로 옮겨올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 문이다. 굳이말하지않아도알수있고, 오래전약속하나만으로 도 서로를 그리워할 수 있는 애틋한 사랑.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서 로의 상처를 피하기보다는 함께 상처를 드러내 보임으로써 교감하 고 포용하는 과정을 통해 사랑하는 두 남녀로 발전하는 여정을 그 려내겠다는 게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다. 이를 통해 사랑을 가볍게 여기는 10대를 포함해 사랑의 진정성을 회복해보자는 게 이 드라마 SBS MAGAZINE 2003. 09 05
가 지향하는 최종 종착역이다. 배반과 복수, 새롭게 찾아온 사랑 태양의 남쪽 은 남자 주인공 최민수의 캐릭터에 누명과 복수라는 남성적 코드를 넣어 여러 가지 색감을 불어넣었다. 멜로 에만 치중했을 경우 자칫 야기할 수 있는 나른함을 보완하기 위한 장치인 셈이다.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배우 최민수는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를 보고 꼭 해보 고 싶은 역할이라 한 달 전 일찌감치 출연 을 결정했었다. 고 입을 열었다. 그는 사 실적인 연기를 위해 일부러 작품 해석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주어진 캐릭터 에 몰입하며 감정선을 잡아가겠다. 고 밝 혔다. 누명을 쓰고 약혼녀를 뒤로한채교도 소에 수감된, 모든 것을 잃어버린 남자입 니다. 매일 밤 복수를 꿈꾸며, 마치 우리 안에 갇힌 맹수 같은 캐릭터죠. 최명길 씨 와는 처음으로 같은 작품에서 만나 더더 욱 기대가 됩니다. 증권사 펀드매니저로 성공가도를 달리 고 있던 성재는 같은 회사 민주와 사내 연 애를 하고 결혼을 약속했지만, 친구이자 직장 동료인 김용태(명로진 분)의 음모에 휘말려 민주를 잃고 공금횡령과 자금유용 이라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게 된 다. 5년 후 출감하면 좋은 남편이 되겠다 고 스스로와 약속했지만, 자신 때문에 아 버지가 죽고 민주마저 자취를 감춰 버린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용태에 대한 복수뿐.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줄 사람을 찾고 있던 성재는 절박한 심 정으로 가슴 속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며 연희와 편 지를 주고받는다. 그러면서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그 렇게 편지는 두 사람을 1년 간 이어준다. 출감을 1년 앞두고 모범수에게 주어지는 3박 4일의 특별휴가. 하 지만 민주와 용태가 몇 년 전 미국으로 이민 갔다는 소식을 듣게 된 성재는 복수의 열망도 민주에 대한 사랑도 모두 증발돼 버린 상태 에서 거짓말처럼 연희를 만난다. 둘은 서로의 존재를 알면서도 이 름을 숨긴 채 나흘을 꼬박 함께 보낸 뒤 서로 마음을 기대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날 밤, 성재는 편지에 쓴 자신의 거짓말들을 고 백한 뒤, 1년 후 출감하는 날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고 다시 감 옥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서야 연희를 찾게 된 성재 앞 에는 그가 간절히 그리워했던 민주가 함께 나타나며 갈등에 빠지 게된다. 최명길이 연주하는 꿈과 현실의 이중주 연희 역의 최명길은 1993년 오종록 PD의 드라마 결혼 이후 10 년 만에 SBS 드라마에 출연했다. 06
하늘에 무지개라도 띄워 올릴 것 같은 사랑, 그 언 약과 결실의 현장. 그러나 성재(최민수 분)와 민주 (유선 분)은 전혀 모르고 있다. 신의 시기와 질투가 개입된 가혹한 운명의 그 림자가 바로 옆에서 얼쩡 거리고 있다는 것을. 이 어지는 배신, 서서히 젖어 드는 또 하나의 사랑, 생 의 정글 속에 형성되는 지 독한 관계의 트라이앵글! 속으로 한번쯤 해보고 싶었던 작품, 배역이라 더욱 반가웠습니 다. 돈 잘 버는 남편과 대학 시간강사라는 직업, 번듯해 보이지만 실상은 매우 건조하게 사는 여자를 표현해야 돼서 무척 긴장이 됩 니다. 연희는 몸은 자유로울지 모르지만 화분에 뿌리박힌 식물처럼 영혼이 갇혀 있는 메마른 여자예요. 김수룡 PD와는 두 번째 작품에 서 만나게 됐네요. 정치인의 아내로, 또 본업인 연기자로 바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최명길은 이 드라마를 통해 묵직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김질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고 말했다. 연희는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뒤 맞이한 불임선고 때문에 남편 과 시댁으로부터 냉대를 받는다. 남편이 젊은 여자와 내연의 관계 에 빠지고, 어느 날 그 여자가 남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날벼락 같 은 소식을 접한 뒤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그래도 그녀는 집과 남편 을 떠나지 않는다. 내가 먼저 가정을 깨선 안 된다는 나름의 신념 때문이다. 늘 다른 삶을 갈구해 왔지만 단단한 현실의 껍질을 깨 버 릴 용기가 그녀에겐 아직 없다. 천으로 만든 조화처럼 건조하기만 했던 연희의 일상은 성재를 만 나게 되며 싱싱한 생화의 삶으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동해에서 우 연히 만난 성재와 출감 후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 엇 갈려 재회가 불발되고 만다. 더 이상 지긋지긋한 결혼생활로 돌아 갈 수 없음을 안 연희는 결혼생활을 접고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처럼 그늘을 갖고 있는 민주를 만나 친자매 같은 우정을 나누다가 운명의 남자 성재와 뜻밖의 재회를 하게 된다. SBS MAGAZINE 2003. 09 07
상처를 어루만지며 화해할 수 없는 과거를 용 서하며 인생 밑바닥에서 다시 수면 위로 솟구 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해준다. 여기에 태양의 남쪽 은 연수(김준성 분)와 혜인(조여정 분)의 화사하고 발랄한 20대의 사 랑을 배치하면서 디지털 세대의 사랑 이야기 에도 관심을 보인다. 최민수 최명길 커플이 편지를 통해 사랑을 주고받는다면, 김준성 조여정 커플은 이메일 같은 사랑을 펼쳐 보이 게 된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진지함과 열정 이라는 사랑의 질량 에는 차이가 없다. 친구에 의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모든 것을 잃어 버린 남자 성재 (최민수 분). 겉으론 행복해 보이지만 말 못할 소외감을 안고 사는 여자 연희(최명길 분).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절박한 생의 '외로움'이라는 공통분모를 발견하고 격정의 파도에 휩 쓸리고 만다. 두 사람이 갈구하는 사랑의 진정성, 그 마지막 종착역은 세대에 따라 달라지는 사랑방정식 연희와 민주는 성재를 동시에 사랑하지만 질투하거나 남자 때문 에 싸우지 않는다. 대신 연민으로 인해 더욱 큰 우정을 쌓아 나간 다. 이 과정을 통해 남녀의 사랑과 질투에서 기인한 삼각관계마저 연민과 우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깊이 있는 인생의 드라마는 복수 혹은 질투라는 반대 감정마저 나름의 살아가 는 자세로 해석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태세다. 이들은 서로의 새로운 얼굴, 관록과 개성의 연기 앙상블 아리랑 TV VJ 출신인 김준성은 홍콩에서 연 봉 2억원 대의 샐러리맨이었지만, 연기자의 꿈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고 한국에 온 신인 탤런 트. 극 중 최명길의 남동생으로 나오는 그는 파 티 플래너로, 쿨하고 지적이며 사교적인 인물 로 등장한다. 자신이 기획 중인 파티 프로그램 에 출연할 재즈댄스 강사를 물색하던 중 혜인(조여정 분)을 만나 덜 컥 사랑에 빠진다. 둘은 티격태격 다투다가 정이 들며 사랑을 키워 간다. 통통 튀고 세련된 두 사람의 모습은 요즘 20대 젊은이들의 사 랑을 대변해준다. 재즈댄스 강사로 출연하는 조여정은 지난 1년 간 배운 재즈댄스 를 드라마에서 써먹을 수 있게 돼 너무 좋았다. 며 기뻐했다. 극 중 그는 SBS 슈퍼모델들 앞에서 구령을 붙이며 춤을 가르치게 된다. 08
극 중에서는, 어릴 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외동딸로 자라다보니 혼자 노는 방법을 여러 가지 터득한 아이예요. 퍼즐풀기와 동전 쌓 기, 인터넷 게임하기, 인형놀이 등 유아독존 스타일인데, 정반대 성 격을 갖고 있는 연수를 만나며 사랑에 눈을 떠가죠. 이밖에 연기력 면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해 할 조연들이 대거 출 연, 눈길을 끈다. 박근형, 박인환이 최명길의 시아버지와 인간미 넘치는 교도관으로 각각 출연한다. 최민수의 회사 동료이지만 그 를 음해하는 악역 김용태 역은 명로진이 맡았다. 그는 최민수 선 배와 맞붙는 신이 많아 무조건 출연했다. 배우로서 영광이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명로진은 성재에게 열등감을 느끼다 결국 전과자 로 만든 뒤 그의 약혼녀까지 강간하는 악역을 연기, 시청자들로부 터 상당한 비난을 사게 될 전망이다. 최명길의 남편으로는 윤철형 이 출연한다. 성재의 약혼녀 민주 역은 대망 에서 단자연 역으로 나왔던 유선 이 캐스팅됐다. 그녀는 최민수,_최명길 선배와 삼각관계에 빠지는 배역을 맡아 심적 부담이 크지만 열심히 하겠다. 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또 우직하고 착한 성재의 감옥 동기이자, 출소 후 성재의 복수와 재기를 돕는 태식 역에 성동일이 발탁돼 감초 연기를 선사 할 계획이다. 저력 있는 PD와 두 신예 작가의 야심 해빙기의 아침, 공옥진, 사랑의 이름으로, 행복은 우리 가 슴에, 이별 없 는 아침 으로 잘 알려진 김수 룡PD와연극 과 영화에서 활 약해온 신예 작 가 김은숙 강 은정의 콤비 또 한 드라마 흡인 력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드라 마는 처음이라 는 두 작가는 유 려한 문장과 뛰 어난 표현력으 로 감칠맛 나는 대사를 선사할 계획이다. 제작진은 3박 4일 간의 운명적인 사랑을 담은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처럼 태양의 남쪽 이 시청자들 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는 드라마가 되도록 땀을 아끼지 않겠다 고거듭밝혔다. 글 김범석 일간스포츠 연예부기자, 사진 서창식 미니 인터뷰-김수룡 프로듀서 태양의 남쪽 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드라마 제목이 이색적인데 태양의 남쪽 엔 뭐가 있다고 생각하나?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한 남자가 모든 것을 잃고 세상과 단절된 다. 절망감에 울부짖던 남자는 한 여자를 통해 희망을 발견하게 되며, 여자 역시 한 남자로 인해 잊고 살았던 인생의 행복감을 맛보게 된다. 이처럼 태양의 남쪽 은희망 을 발견하는 사람들의 착한 이야기를 차곡차곡 담아갈 계획이다. 삼각관계가 등장하는데 진부한 설정 아닌가? 그렇지 않다. 태양의 남쪽 의 트라이앵글 설정은 여느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삼각관 계다. 최민수, 최명길 외에 등장하는 유선을 유심히 지켜봐 달라. 그녀는 삼각관계에서 흔히 등장하는 질투와 배신, 음모를 표출하는 대신, 최민수에겐 누구보다 절실하고 진실한 사랑을, 최명길에겐 같은 여자로서의 존중을 동시에 표현하게 된다. 비극적인 종말을 맞으며 두 사 람의 사랑을 이어주는 중요한 디딤돌 역할을 한다. 태양의 남쪽 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뭔가? 만날 사람은 결국 만나게 된다는 운명적인 사랑에 초점을 맞춰 달라.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각박해질수록 사랑의 힘은 더욱 절실해지게 마 련이다. 갈수록 드라마가 10대 시청자들을 의식, 트렌디 일색으로 되는 데 비해 태양의 남쪽 은 묵직한 사랑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SBS MAGAZINE 2003. 09 09
새 프로그램 Ⅱ 아침연속극 이브의 화원 아담과 이브의 에덴동산 신화는 신( )에 대한 배반과 유혹의 문제를 얘기 하고 있다. 이 모티브는 문학을 비롯한 수많은 예술작품들에 영감을 제공해 오고 있다. 이브의 화원 도 이 에덴동산 신화에서 모티브를 취했지만, 거기 서 멈추지 않고 극한 갈등 속에 놓여 있는 각 인물들의 내면을 차고 들어 문 제의 본질에 접근하고., 그리하여 사랑의 본질은 믿음과 신뢰 라는 메시 지를 전한다. 이브의 사과나무에는 선악과가 열리지 않는다 극본 김성희, 연출 조남국, 방송 9월 15일부터 월~토요일 아침 8시 30분 누구라도 한번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살다보면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천운처럼 거짓말을 통해 진정 열망하던 것을 손 에 넣게 되었다 할지라도, 인생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방향으 로 진행되기 마련이다. 누가 그랬던가.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고. 거짓이 드러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죄의식은 마치 원죄처럼 행복의 그늘에 숨어 인생을 옥죄어올 것이므로. 지상의 에덴동산 SBS가 아담을 속여 선악과를 따먹게 한 뒤 그와 자신만의 거짓 화원을 꾸민 이브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선보인다. 9월 15일 첫 방 송되는 아침연속극 이브의 화원 이그것. 이브의 화원 은사랑 하던 두 남녀를 거짓으로 속여 헤어지게 한 후, 마침내 그를 손에 넣고 가정을 꾸민 여자와,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복수에 나선 또 한 여자의 애증에 찬 스토리를 담고 있다. 픽션이라 해도 다소 파 격적이고 현실이라 하기에도 너무 가혹한, 이 소재를 연출하고 집필할 사람은 뜻밖에도 그간 따뜻하고 올곧은 인간 심성의 면면 을 꿋꿋이 드라마로 조명해온 조남국 프로듀서와 김성희 작가. 이들 콤비가 그 동안 보여주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색채의 이번 드라마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사뭇 궁금해진다. 또한 6년 만에 브 라운관에 컴백하는 나현희가 김성령과 함께 주인공을 맡고, 가수 출신의 김원준이 본격 연기자로 가세한다는 사실도 주목할만한 감상 포인트. 복수와 사랑의 변주곡 이야기의 얼개만 놓고 보면 이브의 화원 은흔한통속적멜로 드라마의 룰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친구의 남자를 사랑하여 거 짓말로 그 남자를 차지한 여자 윤신영(나현희 분). 신영의 거짓말 10
동현(김병세 분)은 첫사랑의 여인과 길들여진 가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리 시대의 또 다른 아담의 전형이다. 또 동현을 유 혹해 결국 자신의 남자로 만들어 버린 신영(나현희 분)은 우리 시대의 이브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들이 갈구하는 현실의 낙원은 어떤 형태로 존재하고 있을까? 12
에 사랑하는 남자를 오해하고 떠났다가 그의 아이를 데리고 다시 나타난 여자 백지애(김성령 분). 그리고 두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 는 남자 임동현(김병세 분). 그리고 이들을 갈라놓고 얽히게 만드 는 거짓과 배반, 복수와 눈물의 모티브들. 그러나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브의 화원 은 이러한 관 습에 기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그 함정에 빠지지 않는 드라마적 힘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정형화된 틀에 의지 하되, 그 틀이 억지스러워 보이지 않게끔 하는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신영의 거짓말도, 지애의 복수도, 그 주체할 수 없 는 격정과 절실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것이다. 이들의 삼각관계는 신영의 여동생 신우(윤주련 분)와 신우의 약혼자이자 지애의 학교 후배인 준하(김원준 분)가 가세하면서 보다 드라마틱하게 변주된다. 신우는 언니 신영을 대신하여 희생 되는 희생양이다. 명랑하고 활달하지만 마음이 여린 그녀는 약혼 자를 지애에게 빼앗기면서 고통의 나락에 빠져든다. 준하는 자신 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이었던 지애가 불행에 빠져들자 그녀를 구 원하고자 손을 내민다. 신우를 배반하는 일이었지만 지애를 살리 는 길이라고 믿었기에. 이들의 거짓과 배신, 그리고 복수가 경악과 분노보다는 안타까 움의 눈물로 다가오는 것은 다분히 드라마를 제작하는 조남국 프 로듀서와 김성희 작가의 신념에 기인하는 것이리라. 악인에게 도 나름의 사유가 있으며, 모든 악행에도 그 동기가 있다 는것. 뒤집어 말하면 절대적인 악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러 한 시각은 이브의 화원 이 지닌 통속성을 새로운 차원으로 펼쳐 풀어낸다. 단순한 사건 위주의 전개를 탈피, 극한 갈등 속에 놓여 진 각 인물들의 내면을 파고 들어 그 사건이 내포하고 있 는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는 것. 그리하여 사랑의 본질은 상호간의 믿음과 신뢰라는 평범한 진리에 조용히 다가 서는 것이다. 에서 보면 악녀죠. 그러나 그녀가 복수의 칼을 빼드는 것은 아들 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현실적 상황 앞에 절규하고 난 후입니다. 어느 어미가 자식의 죽음 앞에서 미치지 않을 수 있을까. 악녀 이 미지가 강한 지애라는 인물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 까 하는 부분이 이 드라마 승패의 관건인 것 같다고. 그녀는 은 근히 결혼과 출산의 경험을 통해 이 섬세한 여인의 내면을 자연 스럽고도 현실감 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고 자신감을 내비 친다. 관계의 트라이앵글 김성령은 믿었던 친구에게 사랑하는 남자를 빼앗긴 뒤 그의 아이를 몰래 낳아 기르 는 백지애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지애는 친 구의 가정을 파괴한다는 점 SBS MAGAZINE 2003. 09 13
캐릭터예요. 지난 6년 간 시청 자의 입장에서 드라마를 보면서 느꼈던 것은 책임감이라고 말을 꺼내는 나현희. 현실에서 있음 직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위 안을 주고 해결점을 제공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어야겠다는 생 각이 들더라구요. 누구라도 공감 할 수 있게 신영을 연기할 생각 이에요. 여기에 잊지 못할 첫사랑과 애 써 길들여진 가정 사이에서 우유 부단해 보일 정도로 갈등하는 남 자 동현 역엔 김병세가 캐스팅되 었다. 한마디로 전형적인 멜로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입니다. 뒤늦게 지애가 사라진 이유가 신 영의 거짓말 때문이었다는 사실 을 알게 되면서 갈등의 폭은 커 진다. 전형의 공식에서 벗어나 지 않으면서도 조금은 다른, 멋 스럽고 여유로운 남자로 시청자 들에게 비치도록 연기할 생각입 니다. 이브의 화원 은 익숙한 멜로드라마의 관습을 유지하면서 그 틀을 슬쩍 비틀어 새로운 시각을 보 여준다. 악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진실 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친구와 그녀의 남자친구를 우발적이긴 하나 거짓말로 갈라놓 았다는 점에서 보면 신영도 마찬가지로 악녀죠. 그러나 그녀 역 시 시청자들의 연민을 불러일으키긴 마찬가지라고. 거짓말로 남 편을 얻었다는 죄의식과 불안에 행복을 누릴 수 없었던 불쌍한 새로운 도전, 그리고 신인과 중견배우들의 연기 하모니 김원준은 진정한 연기자로 자 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가수라 는 옛 타이틀에 기대기 싫은 눈 치였다. 그만큼 연기자로서의 변 신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 오래 전부터 연기를 준비해왔다는 그 는 준하가 타인을 위해 자신의 감 정을 감출 줄도 알고 희생도 감수 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매 력적이라고 평한다. 준하로의 변신을 통해 이전에볼수없었던 그의 다양한 매력을 맘껏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준하의 약혼녀 신우 역은 단 한편의 단막극만을 거친 순수한 의미의 신인 윤주련이 맡았다. 30여 명의 경쟁자를 단숨에 물리 14
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신선한 마스크와 신인임에도 탄탄한 연기력 때문. 그녀는 대번 주연급 연기자로 캐스팅된 것을 부담 스러워하면서도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파혼에 이르게 되는 기 복을 겪으면서 다양한 감정을 표출해야 합니다. 신인으로선 큰 부담이지만 힘든 만큼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단단하고 야무진 그녀의각오에서또한명의예비스타탄생을예감하게 된다. 그 외에도 임동현의 어머니이자 신영의 시모인 송씨 역엔 강부 자가, 송씨와 오랜 시간 우정을 나누는 최씨 역엔 김성겸이 출연 한다. 그는 젊은 아내 안 여사(김청 분)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노신 사로 나와 드라마의 무게 중심을 잡는다. 김청과 카페 주인 루비 역을 맡은 이일화는 오랜만에 색다른 역할을 맡아 신이 난 상태. 캐스팅을 거절할지도 모른다는 연출진의 우려와 달리 흔쾌히 배 역을 수락했다고. 전형적인 공주병과 왕비병 환자로 보시면 되 요. 그녀들은 남편의 실직 때문에 송씨의 집에 얹혀살게 되는 푼 수 송명주(김나운 분)와 함께 드라마에 유쾌함을 불어넣는다. 코믹한 홈 드라마적 요소 가미 이브의 화원 은 주인공들 간의 멜로를 주축으로 하지만 그들 이 속한 가족의 일상도 놓치지 않는다. 동현의 가정과 최씨 가족 의 일상은 우리네 이웃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듯한 재미를 준다. 아로마 테라피, 허브 농장 등 흔히 다루어지지 않은 신선한 설정 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흥밋거리가 될 듯. 거기에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 터치도 유연하게 녹아들어 있다. 두루두루 재미의 요소를 갖추었다는 이야기. 다시 말해 이브의 화원 은묵 직하고 심각한 멜로드라마의 호흡 속에서도 코믹한 홈 드라마적 요소를 적절히 가미하여, 아침 시간대에 보기에도 부담스럽지 않 은 그런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설 것이다. 글 김진희 자유기고가, 사진 조광희 PD에게 듣다 - 조남국 프로듀서 인간 심성의 깊숙한 내면을 탐구해 갈 드라마 조남국 프로듀서는 김성희 작가와의 호흡을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으로 생각하는 듯했다. 제가 만든 대부분의 단막극을 김성희 작가가 썼습니다. 마음이 열려 있는 작가라고 김성희 작가를 추켜세우는 그. 하지만 한편으론 어색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워낙 심성이 밝고 올 곧은 사람이라 드라마를 파격으로 몰고 가지 못할 것 같아요. 역으로 생각해보면, 드라마에 나오는 이유 없는 복수와 악행에 눈살을 찌푸려오던 시청자들 에겐 오히려 안심되는 말이다. 이 드라마 속 인물들은 현실 속 우리네처럼 누군가를 배신하고 또 누군가에게 복수하면서도, 지독히 외로워하는 정말 인간 냄새가 나는 인물들일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여기에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갖고 인물을 파고 들어가는 것이야말로 드라 마의 참모습 이라는 그의 연출관도 한몫의 든든한 믿음을 준다. 오래간만에 인간 심성의 깊숙한 내면을 탐구해 가는 진정한 드라마 한편을 보게 될 것 같다. SBS MAGAZINE 2003. 09 15
SBS TV 추석특집 프로그램 다채롭고 풍성한 SBS 추석상! 휴머니즘 드라마 앙숙 & 팥쥐엄마 천지원수처럼 생각하는데. 신구, 송채환, 김혜선, 선우재덕, 안정훈 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함께 한다. SBS는 추석을 맞아 가슴 찡한 가족의 사랑과 친구 간의 우정을 되새겨 보게 할 특집 드라마 2편을 마련했다. 진짜 엄마는 누구? 팥쥐엄마 12일 아침 9시 30분에는 팥쥐엄마 (극본 박범수, 연출 이용석)가 가족에 대한 연결고리가 약해져 가 고 있는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끊어질 수 없는 인연 의 끈과 가족의 사랑을 전한다. 새엄마인 개그우먼 박 미선(금순 역)과 친엄마 김청(혜숙 역)의 진짜엄마 연기 대결이 볼거리. 결혼하면서 졸지에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방송국 성우 금순. 그러나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뜨면서 유 산이 아이들에게 상속되자, 아이들의 친엄마인 혜 숙이 아이들의 보호자를 자청하고 나선다. 혜숙이 아이들의 친권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기호에게 돈을 융통했던 사실을 알게 된 금순은 아이들에게 상속된 재산을 지켜 주기 위해 노력하는데. 가슴 찡한 우정을 찾아 앙숙 우선 10일 아침 10시에 특집 드라마 앙숙 (극본 박예경, 연출 김경호)이 2부작으로 방송 된다. 20년의 묵은 감정 때문에 서로를 증오하 던 두 남자가 오해를 풀고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그려 나갈 앙숙 에는 연기파 탤런트 김영호와 성지루가 사사건건 아옹다옹하는 앙 숙 친구인 강일도와 김호철로 출연, 끼 넘치는 연기력을 선사한다. 강일도는 말단 교통경찰로, 군대 시절에 자신 을 괴롭혔던 호철에 대한 앙금을 품고 있다. 택시 기사인 김호철은 스무 살 시절 자신의 첫사랑 연 희(김혜선 분)를 일도에게 빼앗긴 후 일도를 철 16
SBS에서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추석 상차림을 마련했다. 먼저 2부작으로 방영될 특집 드라마 앙숙 과 팥쥐엄마 는 친구와 가족 간의 우정과 사랑의 가치를 돌아보게 한다. 또 내몽고 한인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는 고향의 의미를 새삼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그런가 하면 흥겨운 추석마당을 더욱 즐겁게 해줄 다채로운 쇼 오락 프로그램들도 상차림에 올랐다. 고향이 그리운 사람들, 다큐 내몽고의 한인들 11일 추석 날 아 침, 내몽고 한인 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내 몽고의 한인들 (연출 박영호)이 아침 8시 30분부 터 방송된다. 깊은 오지, 내몽고에 경상도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마을이 있었다. 일제시대 강제징용을 피해 이민개척단으로 척박한 땅 내 몽고에 자리 잡은 그들은 아직도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 고 우리의 풍습을 유지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슴 뭉클한 생명력과 순수를 만나본다. 한편 10일 오전 9시에는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3위에 오른 야끼니꾸의 원조인 불고기에 대해 취재한 다큐멘터리 불고 기, 혹은 야끼니꾸 가 마련된다. 명절을 더욱 즐겁게!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 SBS가 마련한 TV 추석상은 그야말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의 풍요로움만큼 풍성하고 다채롭다. 드라마, 다큐멘터리와 더불어 흥겨운 추석을 더욱 즐겁게 해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다. 우선 10일에는 가족 퀴즈 프로 기상천외 수수께끼 를오후1시 10분에 마련하고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 의 인기 코 너 웃자웃자 를 특집 프로그램으로 꾸며 오후 4시 20분에 방송한 다. 이어 5시 30분에는 미스 애견 선발대회 가 펼쳐진다. 올스타 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올스타 총출동 은저녁6시30분 에 방송되며, 언제 봐도 즐거운 빅스타 명장면 NG열전 이저녁8 시 35분에 방송된다. 추석날인 11일에는 오전 11시 30분 맨Ⅱ맨 건강보고서 를 시작으 로, 오후 4시 10분 고고! 동물탐험, 오후 5시 20분 강타 신혜성 이지훈이 함께 하는 빅쇼 삼총사 가 이어지며, 저녁 8시 35분에는 조용필 데뷔 35주년 기념콘서트 The History 가 녹화 방송된다. 또한 12일에는 SBS 인기 프로그램 결정 맛대맛 과 야심만 만, 백만불 미스터리 베스트가 각각 오전 11시 40분, 오후 1시 40분, 밤 12시 35분에 방송되고 3시 50분에는 세계 각국의 웰빙을 살펴보는 세계 대탐험 프로젝트X 가 마련된다. 이어지는 주말에 는 도전 1000곡-제2대 황제전 이 13일 아침 8시 30분, 14일 아침 8시 10분에 방송된다. 그리고 13일에는 건강에 대한 민간요법을 심 층 분석하고 건강정보를 돈으로 평가해 보는 새로운 방식의 건강프 로그램 약이되는TV 가 오전 9시 50분에 방송된다. 또한 국내 최초 시청자 출제 퀴즈 버라이어티 서바이벌 퀴즈 창과 방패 가 오후 4시 30분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외에도 각종 정규 프로그 램들이 특집으로 마련되어 온 가족이 함께하는 추석 연휴에 즐거움 을 선사한다. SBS MAGAZINE 2003. 09 17
SBS TV 추석특집 프로그램 특선 외국영화 HD 글래디에이터(Gladiator) 감독 리들리 스콧 주연 러셀 크로 코니 닐슨 담당 PD 김하정 방송 9월 12일 오후 4시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리처드 해리스 분)가 친아들처럼 총애하는 장군 막시무 스(러셀 크로 분)는 다뉴브 강가 전투에서 대승 을 거둔다. 연로한 황제는 막시무스에게 왕위를 넘겨주기로 마음먹는다. 황제의 아들 코모두스 는 이에 분노와 질투를 느껴 급기야 황제를 살 해한다. 왕좌를 탈취한 코모두스는 막시무스의 가족을 몰살시키고, 노예로 전락한 막시무스는 검투사가 되어 매일 죽음의 대결을 벌여야 하는 신세가 된다. 러셀 크로 주연의 장쾌한 복수와 사랑의 대서사시! 특선 한국영화 HD 재밌는 영화 감독 장규성 주연 김정은 임원희 김수로 담당 PD 배숙현 방송 9월 10일 오후 2시 10분 한국 최초의 패러디 영화로 우리 영화 28편을 패러디해 한국영화의 양적, 질적 성장을 가늠케 했다. 2002 한 일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의 극 우단체 천군파의 방해공작이 시작된다. 하지만 어눌한 대원들의 실수로 어려움에 빠지는데. 서울에서는 이들의 테러를 저지하기 위해 KP요 원들이 투입되고, 급기야 도심 한복판에서 천군 파와 KP요원들의 격전이 벌어진다. 원작에 버금 가는 질을 유지하면서 고급스러운 웃음을 선사 하기 위해 총제작비 45억을 추자한 블록버스터 코미디 영화! 조폭 마누라 감독 조진규 주연 신은경 박상면 안재모 담당 PD 김박 방송 9월 10일 밤 11시 5분 조폭계의 살아 있는 전설 차은진(신은경 분)은 가위 하나로 절대 남성지대인 암흑가를 평정한 여자.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헤어졌던 언니(이응 경 분)와 만나지만 언니는 위암 말기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언니의 마지막 소원은 동생 은진의 결혼. 어수룩한 동사무소 말단 직원 강수 일(박상면 분)이 남편감으로 발탁되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되지만, 수일은 아내의 온몸에 새 겨진 문신과 폭력적인 행위에 경악한다. 은진의 사업에 사사건건 훼방을 놓던 백상어파와 일대 격전이 벌이지고. 18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HD HD 엑스맨(X-Men) 미녀삼총사(Charlie s Angels) HD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톰 크루즈 막스 폰 시도우 사만다 모튼 담당 PD 김하정 방송 9월12일밤9시55분 감독 브라이언 싱어 주연 휴 잭맨 패트릭 스튜어트 할리 베리 담당 PD 김박 방송 9월 13일 밤 11시 40분 감독 조셉 맥긴티 미첼 주연 카메론 디아즈 드루 배리무어 루시 리우 담당 PD 배숙현 방송 9월14일밤9시45분 SF의 거장 필립 K 딕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긴 박감 넘치는 공상과학 스릴러. 2054년의 워싱 턴,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예측해 범죄자를 단죄하는 최첨단 치안 시스템 프리크라임의 팀 장 존 앤더튼(톰 크루즈 분). 그는 천부적인 감각 으로 미래의 범죄자를 추적해내는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앤더튼은 감사를 위해 연방정보국에 서 파견된 대니 워트워(콜린 파렐 분)와 사사건 건 대치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프리크라임 시스 템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 살인을 예고한다. 시스 템의 함정에 빠진 앤더튼의 운명은? 마블코믹스의 인기만화 <엑스맨>을 영화화했다. 인류의 유전자 기술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그 결과 초인간적인 능력을 지닌 새로운 변종의 돌 연변이들이 생겨나게 된다. 이렇게 태어난 엑 스맨 들은 인간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다. 그러나 그들의 가 공할 능력은 경계와 적대감의 대상이 되고 만다. 찰스 시비에 교수(패트릭 스튜어트 분)는 돌연변 이를 모아 사회적응 훈련을 시킨다. 하지만 켈리 상원의원은 돌연변이들의 위험성을 조장하고, 이에 격분한 돌연변이들은. 아름답고 지적이며 관능적인 리더 나탈리(카메 론 디아즈 분), 과격한 터프 걸 딜란(드루 배리 무어 분), 온몸이 무기인 격투기 여왕 알렉스 (루시리우분), 이들세명의정예요원은타 운센드 형사 에이전시 소속의 사립 수사관. 세 계적인 대기업 녹스 테크놀로지사의 설립자인 에릭 녹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자, 녹스사의 사장 비비안이 사건을 의뢰해 오는데. 70년 대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TV 시리즈를 영 화화했다는 사실, 화려한 캐스팅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HD 라이터를 켜라 감독 장항준 주연 김승우 차승원 담당 PD 김박 방송 9월 11일 밤 11시 5분 김승우의 코믹연기와 차승원의 개성 넘치는 건 달보스 연기가 일품이다. 백수 허봉구(김승우 분)는 예비군 훈련장에서 전 재산인 300원을 주고 일회용 라이터를 산다. 그러나 대합실 화장 실에 라이터를 두고 나오고, 그 라이터를 건달보 스인 양철곤(차승원 분)이 챙긴 걸 보고 돌려달 라고 한다. 양철곤은 국회의원 박용갑(박영규 분)이 자신을 선거에 이용해 먹고 약속한 돈을 주지 않자 이를 받아내려고 기차에 동승한 것. 그리하여 양철곤과 박용갑, 양철곤과 허봉구의 물러설 수 없는 결전이 펼쳐지는데. 달마야 놀자 감독 박철관 주연 박신양 박상면 정진영 담당 PD 배숙현 방송 9월13일밤9시45분 업소의 주도권을 놓고 격전을 벌이던 재규 일당 이 스님들의 수행터로 피신해 들어가면서 황당 한 힘겨루기가 시작된다. 무료함과 초조함을 달 래려는 재규 일당의 행위는 사사건건 스님들과 의 마찰을 일으키고, 급기야 기상천외한 대결로 이어지게 되는데. 스님들은 자기들과 똑같은 수행생활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일단 재규 일당을 좀 더 머무를 수 있도록 해준다. 과연 스 님들은 언제쯤 재규 일당과 홀가분하게 세이 굿바이! 를할수있을까? 신라의 달밤 감독 김상진 주연 이성재 차승원 김혜수 담당 PD 배숙현 방송 9월 14일 밤 11시 30분 전설로 남은 고교 짱 최기동과 소심한 모범생 박영준은 10년 전의 경주 수학여행에서 평생 잊 을 수 없는 사건을 겪은 적이 있다. 그런데 10년 뒤에 만난 두 사람의 위치는 정 반대, 최기동은 다혈질 체육선생으로, 왕따 였던 박영준은 엘 리트 깡패로 성장했다. 이들 앞에 라면가게 주인 민주란이 나타나면서 다시금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되는데. 사랑과 우정 사이, 깡패와 체육 교사 중 누구의 사랑법이 주란의 마음을 차지할 수있을것인가? SBS MAGAZINE 2003. 09 19
커버스토리 태양의 남쪽 의 최민수 배우로서의 나 를지켜나간다 [ 최민수가 등장하는 화면에는 언제나 강렬한 분위기의 자장이 형성된다. 국내 남자배우들 중 누구보다 독특한 카리스마를 내면화시킨 배우. 따라서 그는 선 굵은 남성적 서사의 중심 인물로 서있을 때 그의 장점을 맘껏 발휘할 수 있다. 그가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왔 다. 배우로서의 존엄을 지켜나기 위해 쉼 없이 자신을 담금질하는 배우, 태양의 남쪽 을 통해 최민수의 또 다른 필모그래피 하나가 추가된다. [ 자기 자신에게 눈조리개를 맞춰야 할 시점이 온다. 그동안 살면서 남의 말에 귀 기울이고 살면서 몸을 기울였다면, 자기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몸 기울여야 할 시점이 온다. 그것은 세월이 시키기도 하고 나이가 시키기도 하는 것으로 본질의 모습을 비춰주게 한다. 남에게 보여지는 삶을 사 는 것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는 삶을 사는 것. 그렇게 나에게로 돌아가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배우가 최민수다. 그것이 당장 배우 최민수가 살아가는 생활의 기준이다. 최민수가 말하는 사랑 외로움 고독의 방정식 언뜻 보기에도 배우의 모습보다 생활인의 여유가 더 도드라져 보이는 그가 태양의 남쪽 에 막 도착했다. 요즘 많은 드라마가 멜로다, 사건이다, 획일화된 카테고리 안에서 만들려다 보니 자연 내용은 한정적일 수 밖에 없었겠죠. 근데 이 드라마에는 물처럼 흐르는 요소들이 많아요. 감정, 여운, 그리움, 이 모든 것들을 표현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집중을 요하고 있어요. 회화적이면서도 여백이 많은 드라마라고 할까요. 그렇기 때문 에 휴식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겁니다. 강성재라는 역할이 워낙 자연스럽고 친밀감 느껴지는 매력적인 인물 이라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 역시도 성숙한 모습으로 보여질 것 같습니다. 배역에 몰입되어 있는 그에게서 받아 적은 단어 몇 개는 정작 사랑이 아니라 나눔, 진실, 향기, 이 세 단어였 다. 그는 사랑이란 단어를 그렇게 풀어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이 시대의 사랑 은 어떤가. 그릇된 사랑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잠시 머물 수 있는 자리. 현실의 무게감을 가벼이 여기지 않으며 성숙한 향기를 보장 하는 것. 그가 이 시대에 필요하다고 믿는 사랑은 그러한 영역 안에서의 사랑이다. 외로움은 환경이 가져다주 는 거라면, 고독은 나 스스로가 선택하는 것. 그는 사랑도 그렇다고 했다. 외로움이 사랑을 만나게 했다면, 고 독은 사랑을 하면서도 떨쳐지지 않는 거라고. SBS MAGAZINE 2003. 09 21
배우로서의 고귀함은 스스로 세워 나가야 최민수는 인터뷰 도중 마음을 내려놓는다 라는 표 현을 자주 했다. 마음을 내려놓기 어려운 시대에 그가 하고 싶은 것은 연기 그 자체가 아니라 마음을 내려 놓은 채 살아가야 한다는 것 이라는 말로도 들렸다. 그 렇게 그는 잠깐 멈춰 자신을 내려놓고 멀찌감치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 일이 연기하는 일보다, 사는 일보다도 우선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는 한 작품이 끝날 때마다 스킨스쿠버를 하거나 말을 타면서 자신을 만나 어루만진다. 검도장 을 찾아 사람의 허리띠를 풀어놓고 그냥 한없이 순해 진 채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내면의 거울에 비춰 본다. 현실에 있어서의 오아시스를 만나는 시간이다. 배우는 고귀해야죠. 귀족처럼 영원히 말입니다. 우 아의 차원이 아니라 배우는 대중 앞에서 문화라는 이 름으로 깃발을 들고 있는 선봉장이거든요. 사회의 흐 름을 장악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때문 에 스포트라이트만 받는다고 배우가 아니라 책임도 함께 짊어지고 산다는 면에서 볼 때 도를 쌓아가고 있다고도 봐야겠죠. 그렇기 때문에 나한테 눈을 떼면 큰일 나요. 무대와 현실 사이, 중간자로서의 사색 그렇다면 배우로 살아서 행복할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간극을 그는 어떻게 추스를까? 이 질문에 그는 중 간위치에서 살고 있다 라고 대답한다. 어느 한 중간쯤에서 공존시키려 노력한다 라고 말한다. 그에게 연기 란 행복이나 불행 따위의 것에 연결되고 구속되는 것이 아니라, 희망이나 슬픔 따위의 지극히 인간적인 느낌 들에 다름 아니라고 믿는 사람이었다. 생물학적 나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늘 사람을 만나는 일처럼 새로운 경험을 즐기면서 사는 그이기에, 연기생활 20년 남짓의 시간들이 여행 같았으리란 생각도 들게 했다. 그 쉽지 않은 경력을 바탕 으로 그가 여전히 좇고 있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그는 용케도 승리를 하고 있어 보였다. 그렇다고 싸워야 할 싸움이 끝나버린 건 아니다. 그를 힘들게 하는 것들 중에는 이 사회의 희망적이지 못한 분위기도 포함되어 있다. 문화의 성숙 없이 어떻게 국민들이 강해질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기형적인 형태의 문화산업을 거부한다. 보려고 찾게 만드는 것이 아닌 거부감으로 발길을 끊게 만드는 이 문화 상황들이 어떻 게 가능할 수 있었는가를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하여 그가 뛰어다니고 날아다녀야 할 무대 혹은 현실은 넓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의 발을 걸고, 그의 마음을 오므리게 만드는 상황 속에서 그는 지금 고독을 택하고 그 고독 한 가운데를 걸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촬영 장에서 스태프들이 분주히 몸을 옮기고 있을 사이, 멀리 벽을 향해 고개를 내리고 있는 그의 뒷모습은 그 사실 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는 듯했다. 22
브라운관을 압도할 열정의 카리스마 그를 만나는 동안, 내내 만약 배우 최민수가 배우의 길을 걷지 않았다면? 이라는 질문이 수도 없이 머리 속을 맴돌았다. 하지만 인터뷰를 접을 즈음엔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운명에 있어 어울리는 일이 단 하 나뿐인 사람, 그건 바로 지금 그가 찾아서 가장 잘 하고 있는 배우 라고. 그렇기 때문에 그의 저 지독한 근성 과 지독한 순정이 매번 강한 연기의 여운을 남기는 거라고. 속도감만 무성한 작품, 그래서 느껴지지 않는 작품보다는 일 자체에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그는 여기 까지 왔다. 마치 지방이 쌓여 있는 것 같은 감정의 노폐물들을 걷어내고 그는 새로운 기운으로 충만되어 있다. 영화에서 날을 세우고 날카로운 작업을 해야 했다면 이제 그는 제법 긴 호흡의 산문 같기도 한 새 드라마 태 양의 남쪽 에서 정열적인 빛을 발산하게 될 것이다. 글 이병률 시인, 사진 서창식 SBS MAGAZINE 2003. 09 23
S U M M E R U N I V E R S I A D E D E A G U 2 0 0 3 SBS와 함께 한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지구촌 대학생들의 스포츠 제전 젊음과 열정으로 일궈낸 평화와 화합의 정신! 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11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지구촌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화와 화합이라는 지구촌의 이상을 구현하는 스포츠 축제! 이번 대회에는 특히 북한 팀이 우여곡절 끝에 참가하여 세계평화 라는 지구촌의 이상을 부각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SBS는 국제신호 제작과 방송을 위해 총 113명의 전문 인력을 파견하여 그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대회기간 중에 DTV 데이터방송 실험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유니버시아드 관련정보만을 전했던 타사와 달리 뉴스와 날씨, 증권 및 교통정보까지 아이템의 폭을 넓혀 수준 높은 스포츠 방송을 선 보였다.
스포트라이트 요조숙녀 의수연역 박한별 변하지 말아야 할, 변해선 안 될 것들이 변 하고 있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물질과 사 회적 지위가 사랑의 척도로 바뀐 지 오래다. 진 정한 사랑의 의미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사 람들은 헛된 사랑의 꿈을 좇아 부유하고 있다. 이러한 때, 조건 없는 순수한 사랑이야말로 진실 한 가치임을 믿는 보기 드문 여자가 있다. 박한 별이 연기하는 드라마 요조숙녀 속의 최수연 이 그런 여자다. 여고괴담 시리즈 3편 여우계단 으로 데뷔한 신인 연기자 박한별. 그녀는 이미 데뷔하기 전부 터네티즌들 사이에선 얼짱(얼굴이 가장예쁘다 는뜻) 으로 유명한 인터넷 스타였다. 사람들은 제가 얼굴로 알려져 쉽게 영화를 하 고 드라마를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죠. 역 할을 따내기 위해 수십 번의 미팅과 오디션을 거 들도 좋아하실 만한 역할이라 기대가 돼요. 최수연은 주인공 하민경(김희선 분)의 항공사 후배로 세속적 잣대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진 중한 여자다. 그런 그녀가 사랑보단 돈이 우선 이라는 하민경의 속물적 사랑관을 이해할 리 없 다. 현실적으론 보잘 것 없지만 진실 되고 순수 한 신영호(고수 분)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순진한 여자이다. 아름답고 현숙하며 게다가 귀 염성까지 갖춘 여자. 최수연이야말로 진정한 요 조숙녀 다. 사랑을 돈으로 사다니. 그건 말도 안 되는 얘 기죠. 희선 언니가 연기하는 하민경은 개성이 뚜 렷해 욕심나는 역할이지만, 저는 진실한 사랑을 믿는 최수연에게 더 공감을 느껴요. 그렇기 때문 에 최수연이란 인물을 좀더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점차 퇴색해 가고, 헛된 사랑의 판타지만 난무하는 시대! 그러나 박한별이 연기하는 최수연 은조건없 는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믿는다. 박한별 역시 그러하기에, 최수연 에 쉽게 동화될 수 있었다고 한다. 쟁쟁한 톱스타들과 함께 연기하면서도 결코 주눅 들지 않는 그녀, 박한별은 이제 인터넷 스타에서 대중의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쳐야 했다면 믿으시겠어요? 여고괴담 에함께 출연했던 친구들조차 한별이 오디션 얘기는 밤 새 들어야 해 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숱한 오디션 경험, 그리고 좌절했던 시간들 신인이라면 흔히 겪었을 법한 이야기이다. 하지 만 오랜 시간을 기다리며 자신을 연마한다고 해 서 누구에게나 행운이 돌아가는 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박한별은 참 운이 좋은 친구다. 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김희선의 복귀작으로, 제 작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요조숙녀 에서 첫선 을 보이게 되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쟁쟁한 30여 명의 연기자들이 탐을 냈던 역할이라니! 처음엔 목소리 한 번 듣고 싶다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싶다 등 인터넷에서 사진만 보셔 서 그런지 이런 말들을 굉장히 많이 들었어요. 주로 제 또래들만 알아봤었구요. 최수연은 어른 진행속도가 빠른 드라마 촬영을 하다보니, 어 떤 조건 속에서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순발력 이 생겼다고 했다. 또 김희선, 고수 등의 톱스타 와 한자리에서 연기하면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 신의 색깔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박한별. 이번 드라마 출연 경험은 그녀가 좋은 연기자로 성장하는 데 훌륭한 자양 분이 되어 주고 있었다. 자신의 부족한 연기가 너무 고민스럽다던 박 한별에게서 이젠 제법 숙녀티가 느껴졌다. 영화 속의 보송보송한 여고생에서 벗어나 어느새 요 조숙녀로 성큼 자라난 그녀. 누구에게나 사랑받 을 것만 같은 최수연의 모습은 귀엽고 사랑스러 운그녀와참많이닮아보였다. 글 위지영 자유기고가, 사진 김연식. 26
자신만의 색깔로 이목을 사로잡다! SBS MAGAZINE 2003. 09 27
프로그램 탐험 해결! 돈이 보인다 기사회생 프로젝트! 성공 솔루션을 통한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연출 조성훈 전병래 유진규 김인수, 진행 이영자 강성범, 방송 수요일 저녁 7시 5분 의 부자와 30%의 가난한 사람들, 그 차이는 과연 어디에서 비롯된 3% 것일까. 신용불량자가 100만 명에 달하고, 카드 빚으로 인한 범죄로 사회가 뒤숭숭해지면서 개인도 워크아웃을 신청할 수 있는 구제제도까지 마련 되었다. IMF 이후 다시금 생계형 자살이 늘고 있는 요즘, 과연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 해결! 돈이 보인다 에서 그 방법을 제시한다. 구체적인 사례와 극복과정을 통해 배우는 성공 노하우! 해결! 돈이 보인다 의 제작진은 올 봄 개편까지도 별난 행운 인생대역전 을 만들던 PD들이 주축이 됐다. 인생대역전 에서 만난 역전의 용사들에겐 실패로 점철된 좌절의 세월이 있었다. 밑바닥에서부터 정상 에 오른 드라마틱한 그들의 성공담은 보는 이로 하여금, 먼저 대단하다는 감탄 을 자아내며 자신도 한번쯤 대역전의 주인공이 돼보리라는 성취동기를 부여했 다. 하지만 아쉽게도 거기까지!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무언가를 이뤄낸 그들의 성공담은 왠지 소시민에겐 멀게만 느껴지는 면이 있었다. 인생대역전 보다 시 청자에게 한 걸음 다가서는 것이 과제였다. 성공담보단 실패담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 다! 과거완료형의 실패담보다는 현재진행형의 실 패담이 더 큰 소구력을 갖는 건 자명한 진실. 성공 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을 직접 비교해보면, 성공의 지름길은 그만큼 더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그리 고, 실패담의 의뢰인이 성공한 사람과 손을 잡고 솔루션을 향해 나란히 해피엔드로 향해 가는 인생 대역전이 펼쳐진다면! 신설 프로그램을 준비하던 우리 제작진은 이렇게 외쳤다. 해결! 프로그램이 보인다! 그렇게 해결! 돈이 보인다 의 주인공은 대박과 쪽박, 두 사람으로 설정됐다. 초기 아이템은, 매년 28
부담의 반을 덜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쪽박 주인공 찾기. 뿔뿔이 흩어져서 찌는 듯한 불볕더위 에 길거리 헤매기를 몇 날 며칠, 곳곳에 보낸 공문 이 수십 장, 심지어 생활정보지에 점포 내놓은 분 들에게 눈을 질끈 감고 장사가 대체 얼마나 안 되 시냐? 실례 무릅쓰고 전화하기를 수백 통. 지쳐 가던 제작진 앞에 드디어 주인공이 나타났다. 인천 제물포에서 라면집을 하는 김동수, 송영미 부부. 가게 상호는 오니라 (공교롭게도 쪽박집들 의 상호는 어딘가 독특한 구석이 많다. 맛없는 집 이라던가 감자감자봤어 라던가 ). 이리 오 니라? 손님 입장에선 당돌하게 들릴 수도 있는 상 호다. 간판만큼이나 영업방식도 주인 위주라 당황 스럽기도 했지만, 전문가의 진단 결과 장사 경험이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뭔가 해보려는 의지만큼 은 감동의 수준이었고, 부부는 그만큼이나 절박한 상황이었다. 결국 남편은 공사장에서 손을 다쳤음 에도 이를 악물고 라면 끓이는 비법 전수를 받았 고, 개점 이틀 전 장염에 걸린 아내는 손님들 앞에 서단한번도찡그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 루 3만원 팔던 가게에서 10배 넘는 매출신장률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50만 호의 가게가 창업을 하고, 그 중에 반이 문을 닫고, 다시 20만이 창업한다 는 음식점으로 정했다. 호황과 불황의 극과 극을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아이 템이었다. 업그레이드 인생대역전 개그는 개그일 뿐 따라하지 말자 는 유행어도 있지만, 기획은 기획일 뿐 기 획으로 그칠까 내심 불안한 마음도 컸다. 대박 주인공이 자신의 성공비법을 선 뜻 전수해줄 것인가. 쪽박 주인공이 만천하에 자신의 얼굴과 실패담을 공개하려 들것인가. 인생대역전 의 콘텐츠를 활용, 대박 주인공들을 찾아 나섰다. 놀랍게 도 모두 출연을 허락했다. 무엇보다 자신들에게도 고난의 시절이 있었기에 동병 상련의 정을 나눈다는 취지에 적극 동참하고 싶을 뿐더러, 자신의 성공비법을 검증하는 계기도 되기 때문에 얼마든지 환영이라는 것이다. MC 이영자와 강성범의 동병상련 효과 해결! 돈이 보인다 의 MC 이영자와 강성범은 대박과 쪽박을 적절히 소개하고, 두 주인공의 만남 을 주선해서, 기사회생 프로젝트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프로그램의 견인차이다. 제작진은 이영자에게 어려운 시절을 딛고 성공한 대표적인 연예인인데다, 최고의 정점에서 다시 한 번 좌절을 겪은 사람이기에 출연자들과 인간적인 교감을 나 눌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녀 또한 제작진과의 첫 만남에서도 자신은 출연자들에게 정말 해줄 말이 많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비슷한면에서 강성범 또한다르지않다. 실제로 촬영현장에서 강성범이 실내 포장마차를 개업했다 덜컥 실패한 이야기, 이영자 어머님이 시장 좌판에 서 고생하시던 일화를 듣고, 특히 의뢰인들의 마음 이 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회 방송이 나가고, SBS MAGAZINE 2003. 09 29
프로그램 탐험 해결! 돈이 보인다 때보다 무겁다. 오늘은 쪽박집이지만 방송을 통해 대박집으로 탈바꿈하고, 그들이 다시 제2, 제3의 쪽박집을 도와주는 모습을, 한 100회쯤에서 특집 으로 다루었으면 하는 것이 제작진의 작지만 간절 한 소망이다. 글 고희경 해결! 돈이 보인다 작가, 사진 조광희 이영자가출연자들과 함께눈물을 흘리는모습이마음에와닿더라는네티즌들 의 의견도 많았다. 이는 방송을 떠나, 출연자에 대한 그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리라. 아름다운 세상도 함께 보인다 해결! 돈이 보인다 를 만들어 가는 사람은 제작진만이 아니다. 먼저 일등공 신은 뭐니뭐니해도 대박집 사장님들. 상권을 분석하고, 가게 구조를 바꾸고, 메 뉴를 선정하고, 쪽박집 기사회생을 위해 심혈에 심혈을 기울인다. 1회 대박집 출연자,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 라면의 임형태 사장은 촬영 내내 자신의 매장보 다 인천의 쪽박집에 가있는 시간이 더 많았을 정도. 10대들을 타깃으로 라면용 기로 계량컵을 제시한 임 사장의 아이디어. 사실 그 아이디어는 임 사장이 자신 의 매장에서 쓰려던 비장의 무기였건만, 오니라 를 위해 큰맘 먹고 제공한 것 이다. 수십 개의 라면그릇 또한 자비로 부담하기도 했다. 쪽박집을 찾다 인연을 맺게 된 창업피아의 이홍구 사장. 상권분석을 위해 불 원천리 대박집과 쪽박집을 몇 차례씩 오가는 건 물론, 개업 날엔 자기 일처럼 팔을 걷어 부치고 직접 홍보전단까지 돌리는 열과 성을 다하기도 했는데, 그 이 유가 그저 좋은 일을 위해서란다. 예상치 못했던 인테리어 사업자들의 손길도 빼놓을 수 없다. 어려운 사람 돕는 일이 우선이라며, 빠듯한 제작일정에 맞추기 위해 기꺼이 다른 공사까지 미뤄가며 밤을 새워 힘써준 것은 물론, 넉넉지 않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공사비마저 무상으로 도와주셨다. 요즘 제작진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런 우스갯소리를 듣는다. 정말 돈이 보여? 나부터 좀 해결해 줘. 이렇게 해결! 돈이 보인다 에는 정보와 재미도 있지만, 사실상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다름 아닌 감동이다. 궁극적으로 담 고자 하는 것은 모두가 함께 나누며 사는 세상인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람은 행복 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행복은 나눌수록 커진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방송의 힘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그 책임감도 어느 해결! 돈이 보인다 의성공노하우 강한 정신력과 실천으로 남들보다 10% 앞서가라! 성공을 위한 노하우는 뭘까? 시청자들이 해결! 돈이 보인다 를 보면서 늘 눈여겨 보는 대목일 것이다. 몇 회 안 되었지만 그 동안의 대박집들 노하우를 바탕으 로 정리해 보면, 다음 3가지로 정리된다. 1. 기본에 충실해라 2. 한우물을 파라 3. 고인 물은 썩는다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간단하다. 하지만, 100회, 200 회 방송을 해도 이 노하우는 크게 바뀌지 않을 성싶 다. 진리는 불변이기 마련이다. 대박집들의 매출을 보 면 놀랄 수밖에 없지만 금세 허무해진다. 성공 노하우 는 별다른 게 없다고 입을 모으기 때문이다. 그래도 뭔가 있겠지 하고, 계속 얘기를 나누다 보면 서서히 눈이 트인다. 바로 별다른 거 없는 성공비결을 쭉 지 켜오는 그들의 정신력과 실천력이야말로 성공의 밑거 름이란 사실이다. 월 매출 30억의 어느 대박식당에는 여기저기서 사 람들이 찾아와 성공비법을 묻는단다. 그들에게 기본 에 충실하면 된다며 비결까지 다 알려주지만 진짜 비 법을 알려달라며 계속 조른단다. 성공으로 가는 길을 이미 알려줬는데도, 지름길만 찾느라 뱅글뱅글 돌고 있는 것이다. 바로 누구나 다 아는 것, 그것이 성공 노하우다.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 대박 주인 공들을 만나서 느낀 공통점이 있다면, 남의 얘기에 성 심성의껏 귀를 기울인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남들보다 딱 10%만 더 노력했다는 점이다. 늘 10% 앞서가고, 10% 더 노력하고, 그 10%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 것이다. 30
초점 드라마 속 남자의 첫사랑 순수에 대한 갈망! 시대의 거울에 비친 남자의 첫사랑 SBS에서 방영 중인 두 드라마 요조숙녀 와 첫사랑 은 첫사랑 의 상처와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남자들을 다루고 있다. 두 드라마는 자연스럽게 대체 남자에게 있어 첫사랑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순수 에 바쳐 진 사랑의 열정, 그러므로 남자는 첫사랑의 그림자를 영원히 잊지 못한다. 그것은 때로 고뇌와 자기파괴를 낳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영원히 포기할 수 없는 아련한 꿈의 기억!! SBS MAGAZINE 2003. 09 31
으로, 남자는 첫사랑 일반적 을 잊지 못하고 여자 는 마지막 사랑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남 자는 자기 여자의 마지막 남자가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여자는 자기 남자의 첫 여자가 누구였는지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한다. 이 경향을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자. 여자는 대 개 마지막 연인과 반대 스타일의 남자를 찾 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일관되게 좋아하는 자신만의 여자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외모나 성격은 다소 차이가 날지라도 전체적인 풍모는 바로 직전의 애인과 어딘 가 닮아 있는 여자에게 무의식적으로 끌리 게 된다. 그리고 그 일관된 스타일은 대개 그의 맨 첫 번째의 사랑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랑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요즘 이런 남자의 첫사랑을 모티브로 출 발한 두 편의 드라마가 시선을 끌고 있다. 드라마 스페셜 요조숙녀 의 내성적인 순 수남 영호(고수 분)는 사고로 죽은 자신의 첫사랑을 쏙 빼닮은 통속적인 여자 김희선 을 보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새 사랑을 예 감한다. 특별기획 첫사랑 의 조소과 전임 강사 준희(신성우 분) 역시 21살의 여제자 에게서 7년 전 바람처럼 자신을 떠나간 첫 사랑의 환영( )을 본다. 그리고는 불행 하게 끝날 것이 명백한 사랑의 불길 속으 로 서서히 몸을 들이민다. 또 첫사랑 의 영우(조현재 분)는 7년 전의 준희처럼 가 슴 아픈 첫사랑을 막 시작했다. 그 사랑이 가슴 아플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의 첫사 랑의 대상이 바로 준희만을 쳐다보고 있는 희수(조안 분)이기 때문이다. 첫사랑스러 운, 매우 가슴 아픈 구조다. 드라마의 톤과 결말, 전개방식은 모두 판이하게 차이나지 만, 두 드라마의 출발점이 공교롭게도 남 자의 첫사랑에서 시작된다는 것은 꽤 흥미 로운 일이다. 어떤 시대적 근인( 根 )이라 도 있는 것일까? 최근 들어 국내 영화와 TV드라마들의 가 장 큰 경향이라면 단연 여성주도의 애정 관계 라고볼수있다. 영화속에서여성들 은 남편 몰래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별도의 애인을 방목하기도 하고( 결혼은, 미친짓이다 ), 조건 좋은 남자의 청혼을 거 절하고 일에 몰두하거나, 남자 몰래 그의 아이를 갖고 당당히 싱글 라이프를 준비한 다( 싱글즈 ). 심지어는, 남편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스스로 지리멸렬한 현실을 떠나 이웃집 고교생과 원시적 사랑을 하며 남편 을 아웃 시키기도 한다( 바람난 가족 ). TV 속에선 또 어떠한가. 철없는 고양이 같 은 남자 친구 한 마리(?)를 옥탑방에서 꿋꿋 하게 키워내는 또순이부터, 남편이 모르기만 한다면스릴있게 바람을피우는것도능력 이라 부르짖는 앞집 여자까지 등장했다. 그런데 더 재미 있는 현상은 이런 2000 년대식 신여성들의 등장을 못마땅해하기 는커녕 오히려 흥미로워하는 신남성들도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남녀 간의 역할이론 에 관한 성담론에 불이 붙고, 더불어 박스 오피스차트와 시청률 집계표에도 불이 붙 었다. 적어도 브라운관과 은막 안에서, 사 랑의 불길이 어느 신형 보일러처럼 거꾸로 타오르기 시작한 것도 시대의 대세 가된 것이다. 요즘엔 순수한 남자가 좋아! 그 거꾸로 타는 불길 의 화력이 너무 뜨 거운가, 아니면 더 거세져야 하는가는 관객 과 시청자 개개인의 기준에 따라 틀리게 계 측될 것이다. 그러나 어느 쪽이라 하든 이 전과 다른 강도의 폭발적 관심을 이끌어낸 다는 점을, 대중문화 생산자들은 주목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찬이든 반이든, 이런 류의 사랑이야기 라는 문화상품의 가장 큰 소 비자는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영화감독이나 드라마 연출가는 이런 소 비자의 성향에 맞춘 기획상품들을 발 빠르 게 생산해내야 한다. 특히 그것이 TV드라 마일 경우는 더더욱 절대적이다. 따라서 그 시대에 각광받는 드라마의 성향분석은 거 꾸로 그 시대를 살아가는 현실 속 여성들의 성향을 나타내는 척도로도 활용될 수 있다. 현실보다 더, 어쩌면(표현의 제약 탓이겠지 만) 현실보다 훨씬 약하게, 우리 브라운관 속의 여자들은 이미 사랑에 대해서 남자들 보다 훨씬 과격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 로 보인다. 그런데 바로 그 점 때문에, 역설 적으로 고전적 남성상 이 갖는 상품성이 32
부각된 것도 무척 아이러니하다. 과격해진 여자들이 순수한 남자들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라고나 할까? 현실의 거울에 비친 순수 다시 남자들의 첫사랑 얘기로 돌아가 보 자. 요조숙녀 의 고수가, 함께 등장하는 동료 남자들에 비해 소심하고 순수하게 그 려지는 것이나, 첫사랑 의 신성우가 섬세 하다 못해 우유부단하게까지 보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심지어 신성우는 현실의 모 든 기득권을 버리고 사랑을 선택한다. 첫사 랑의 영향에서 끝내 자유롭지 못한 순수남 을 연기하는 데 있어, 신성우만한 캐릭터가 또존재할까싶을정도로그의 캐스팅은정 확했다. 아니 어쩌면, 신성우 본인이야말로 주 시청층인 30대 여성들에게 있어서, 가슴 설레는 첫사랑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몸에 착 달라붙는 가죽팬츠를 입고 내일을 향해 서라면 과거는 필요 없다 며 그가 절규하던 시절에 10대 후반, 20대 초반을 보낸 여성들 을 위한 드라마이기 때 문이다. 그 동안 자신 들을 둘러싼 사회적 인 식과 무게를 떨치고, 이제 남녀 간 새로운 사랑의 힘의 균형을 찾 아가는 여성들에게, 10 여년전설레던시절 의 그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영원한 테리우스 신성우는 어 쩌면 박제된 첫사랑 같 은 존재가 아닐까? 늘씬한 다리 길이 도, 굵직한 목소리도 무엇 하나 10년 전과 변하지 않은 신성우가, 박제 된 존재로 비친 다는 것은, 어쩌면 편 견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현실은 쓰다. 현 실이 쓰기 때문에 시청자나 관객들은, 매체 를 통해 이상을 구매한다. 앞서 말했듯, 화 면 안에서 이런 류의 순수남이 각광을 받는 다는 건, 그만큼 화면 밖의 현실 속에 순수 남이 희박해져 간다는 것을 추론케 한다. 화면 밖의 남자들은 점점 더 여자들을 과격 해지게 만든다. 각박해진 사회는 사람들을 사랑만으로 파악하지 못하게 만든다. 남녀 사이에도 신뢰보다는 장래가, 존경보다는 재산이, 사랑보다는 신용상태가 더 중요해 진 지 오래다. TV 앞에 앉아 고수를 보며 순 수남을 꿈꾸는 여성들은, 어쩌면 고수에 의 해 정화되기 전까지의 속물적 김희선에 가 까울지도 모른다. 물론 일반론이다. 예외도 있을 것이고, 있어야 한다. 비현실적인,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남자들이 첫사랑에 집착하는 건 순리이 다. 그러나 그 집착이 첫사랑 의 영우처럼 모든 걸 희생하게 할 만큼, 또 준희처럼 모 든 걸 포기하게 할 만큼 강렬하게 작용하는 케이스가 드물다는 현실도 순리이다. 요즘 같은 암울한 시대에 서경(김지수 분)처럼 모든 걸 다 갖춘 완벽한 신부의 헌신적 사 랑을 버릴 남자가 몇 명이나 될까? 바로 이 메마르고 강퍅한 의문문들이 역설적으로 TV드라마 속의 사랑 이야기들을 풍요롭고 비옥하게 해준다. 현실 속에 점점 멸종되어 가는 순수남, 그리고 첫사랑의 모습을 근사 하게 디지털라이징(digitalizing) 해놓은 두 드라마가 이토록 아날로그적으로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글 김일중 방송작가, 사진 김연식 SBS MAGAZINE 2003. 09 33
줌인 첫사랑 의 희수 역 조안 어느 날 갑자기 예고 없이 찾아든 첫사랑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고 마는 순수의 초상 오희수. 드라마 첫사랑 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조안의 연기변신이 눈부시다. 오직 연기력으로 승부하고 싶다고 말하는 당찬 연기자 조안! 재능과 열정, 끼를 겸비한 신인 연기자의 날갯짓이 휘황하게 아름다워 보인다. 하얀얼굴, 발그레한두뺨, 설렘을가득담은두눈. 첫사랑 의 희수는 누구나 가슴 속에 하나쯤 가졌음직 한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환기시킨다. 어쩜 우리가 추억하는 건 이제는 얼굴도 희미한 첫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다시는 돌아 갈 수 없는 그 시절의 순수했던 자신일지도 모르지만. 예고 없이 찾아온 첫사랑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자신을 송두리째 내 던질 수 있는 희수가 사랑스럽게 여겨지는 건 그때의 서툰 우리 와 겹쳐지기 때문이다. 여고괴담 시리즈 3편 여우계단 에서 동급생을 살해하는 여 고생으로, 섬뜩하면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배우를 기억 하는지? 그녀가 바로 드라마 첫사랑 에서 첫사랑에 빠진 여대 생을 실감나게 연기하고 있는 조안이다. 혜주는 뚱보에 눈빛도 강한 캐릭터였어요. 걷는 것도 오리 처럼 뒤뚱뒤뚱거리고, 처음엔 웃는데도 다들 무섭다 그러고 고치느라 한동안 애 많이 먹었어요. 엽기적인 여고생의 모습에서 밝고 사랑스러운 희수로 180도 연기변신을 이뤄낸 조안. 그녀가 사랑은 종교야. 믿으면 기적 을일으켜! 라며 눈빛을 반짝일 때, 첫사랑은 처음 하는 사랑 이 아니라, 사랑의 시작 이라며 자신의 사랑을 합리화시킬 때, 그 어디에도 엽기적인 여고생 혜주의 잔재는 없다. 대신 맑은 눈으로 꿈꾸는 듯한 얼굴의 희수가 보일 뿐이다. 희수는 세상에 대한 경계심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밝고 순수 한 여대생으로, 교수인 준희에게 한눈에 반하고 만다. 그러나 준희는 첫사랑의 상처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희수는 처음 찾아온 사랑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는다. 자신이 선택한 사랑에 그저 솔직하 게 다가갈 뿐이다. 희수에겐 사랑이 전부예요. 그 사랑은 문신보다 더 진하게, 뼛속 깊이 새겨진 거죠. 감정을 숨길 줄 모르는 아이 같은 희수 가 힘든 사랑을 하면서 어른이 돼가요. 그걸 얼마나 전달력 있 게 표현해낼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죠. 극 중 희수와 꼭 같은 나이인 21살의 조안. 그래서 희수의 사 랑도 마음도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단다. 하지만 자신이라 면 마음의 문을 잘 열어 주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는 일은 못할 것 같다고. 만화가를 꿈꾸었던 밝은 아이, 조안이 회상하는 고교 시절의 모습이다. 그 마음엔 세상은나혼자뿐믿을건오직나하나 라는 어른 세상의 이치를, 이미 중학교 때 깨달았던 조숙함도 함께였다. 좋을 땐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좋다가도, 우울할 땐 세상 밑바닥까지 떨어진다는 조금은 조울증적인 성격도 조안 이 품고 있을 여러 모습을 짐작케 한다. 엽기적인 여고생과 순 수한 희수를 동일한 흡인력으로 표현해낼 수 있는 감수성은, 조안이 지닌 여러 다른 모습들이 서로 상충하여 빚어낸 것인지 도 모른다. 정말 연기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아 줌마 나이가 되면 아줌마를, 할머니가 되면 할머니 연기를 당당 히 해내는 그런 모습 말이죠. 연기는 할수록 참 어려운 것 같아 요. 그래서 제가 요즘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연기하시는 모든 분들이에요. 안으로 넘치는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자연스레 이끌어낼지 조바심하는 신인 연기자 조안. 이제 막 시작한 그녀의 날갯짓이 좀더 세차게, 멀리 날아갈 것을 기대해본다. 글 위지영 자유기고가, 사진 김연식 34
열정의 날개로 눈부시게 비상하다 SBS MAGAZINE 2003. 09 35
영화의또다른재미 접속! 무비월드 영화 마니아를 위한 CINEMA 한 주간의 영화정보 퍼레이드! 간 시중의 극장에 걸리는 영 1년 화는 350에서 400편 정도에 이른다. 1주일에 평균 7, 8편이 개봉되는 셈이다. 개중에는 1주일도 안돼간판을 내리는 요절작품 도 있고 3, 4개월씩 장수 하는 작품도 있다. 특히 요즘은 CGV나 메가박스 등 복합 상영관(멀티플 렉스)이 뛰어난 시설로 관객을 끌어 극장 나들이 하는 인구가 크게 늘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 영화 선택을 위한 가이드가 중요해졌다. 남들이 많이 보는 영화를 무작정 따라서 보면 일단 안 전하긴 하지만, 뭔가 개성이 없는 것 같 고 그렇다고 생소한 영화에 모험하자니 나중에 본전 생각이 나면 어쩌나 싶 고. 이런 딜레마를 해소해주는 것이 TV의 영화정보 프로그램이다. 영화가 문화의 주류로서 행세하기 시작한 지 이미 오래. 너나없이 영화 마니아임을 자처하는 재미 있고 유익한 TV 영화가이드 사람들이 많이 늘었고, 영화보기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향유하는 교양이 되었다. 그러나 1주일 에 7, 8편의 새로운 영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그 숱한 정보들을 따라잡기에도 벅찰 지 일요일 낮 12시 10분부터 50분 간 방 경. 접속! 무비월드 는 그러한 고민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영화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송되는 접속! 무비월드 는 관객의 이런 해내고 있다. 갈증을 풀어주는 데 안성맞춤이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와 곧 상영될 영화에 대한 대강의 줄거리 과 걸쭉한 해설이 맞물려 강한 개성을 드러낸다. 흥행에서 정상을 다 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신문이나 잡지 글처럼 잘난 체(?) 하거나 투는 두 편의 영화를 통해 대중적으로 히트한 영화의 특색을 한눈에 기자 개인의 기호를 강요하는 느낌을 받지 않으면서, 시청자 스스 짚어볼 수 있다. 로 짧은 예고편이나 편집된 영상을 보고 자기 판단으로 선택할 수 역사적으로 볼 때 영화와 TV는 사실 앙숙관계였다. 1950년대 있어 좋다. TV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영화산업은 내리막길을 걷 재미있게 영화보기 를 구호로 내건 만큼 접속! 무비월드 는 일 기 시작했고, 당시 많은 사람들은 TV에 밀려 영화가 곧 소멸할 것 단 편안하고 부담 없이 영화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애쓴다. 배 이라고 비관적인 예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철수의 Trailer 코너는 배씨 특유의 구수하고 친숙한 목소리가 배경 것이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한 편의 영화가 제작되면 에 깔린다는 점만으로도 부담 없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같은 영상이 일반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뿐 아니라, TV를 통해 다시 시청자들을 라도 내레이터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새삼 확인 찾아갈 수 있게 돼 제작자 입장에서는 채널이 다양해지는 기회를 하게 된다. 전창걸의 밥!(Best of the Best) 은 전씨의 노련한 입담 얻게 됐다. TV에서 소재를 얻기도 하고 TV의 인기 프로그램을 영 36
화로 되살려낼 수도 있었다. TV 입장에 서도 부족한 콘텐츠를 영화에서 흡수할 수 있고, 흥행에 성공한 영화로부터 TV 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이 처럼 영화와 TV는 공생(요즘 말로는 상 생)의 비결을 터득해 왔다. 접속! 무비월드 는 그런 공생관계를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개봉을 앞둔 영화사 입장에 서는 TV를 통해 관객과 미리 만날 수 있어 유익하고, TV 입장에서는 TV 대 로 마치 시식코너에서 맛보기를 하듯 미리 보고 선택하고 싶다는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 누이좋고매 부좋은 격이다. 그러나 어디까지 보여주어야 할지 수 위를 조절하는 게 영화정보 프로그램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것 같다. 정종원 PD 는 양날의 칼 이라며 이런 갈등을 숨기 지 않았다. 우리 프로그램은 시청자에게 개봉 영화에 대해 최소한의 정보만 제공하고, 시청자는 제공된 정보를 통해 영화를 선 택한 다음 극장에 가서 영화를 즐기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최소한의 정보를 어디까지로 잡느냐가 늘 고민으로 다가 옵니다. 조금만 지나치면 그렇게 영화를 다 보여주면 어떡하냐며 영 화 볼 맛이 떨어졌다고 불만을 호소하고, 조금 낮추면 정보가 부실하 다며 항의하니 그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화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분석 일요일 낮 시간이라는 게 어려움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가족 전 체가 시청하는 시간대이다 보니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를 소개할 때 적정선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얼마 전 바람난 가 족 과 조폭 마누라2 가 소개되고 난 뒤 아이들과 함께 보기가 민 망했다 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많았다. 특히 같은 시간대에 타사의 영화 프로그램과 경쟁을 하다 보니 어려움은 가중된다. 알게 모르 게 빨리더많이보여주자 는 경쟁이 붙어 프로그램에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를 점점 잃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신설된 청년 영화학도 코너는 이 같은 편식 경향에 브레 이크를 걸어보자는 제작진의 노력으로 보인다. 영화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고찰하고 조금 더 깊이 분석 해 자칫 가벼움 일색으로 흐를 수 있는 프로에 균형을 잡아주자는 게 아닌가 싶다. 이런 시도는 당장 많은 시청자의 눈길을 끌 수 없을지 모르지만, 프로그 램의 수준을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시청 자들의 사랑을 받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이밖에도 메뉴를 좀 다양하게 차 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최근의 한국영 화 시장에는 할리우드 영화와 한국영화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PD도 지적하듯이 몇 년 전만 해도 프 랑스나 스페인, 이란 영화 등 유럽과 제 3세계 영화들이 극장에 많이 걸렸지만 지금은 거의 씨가 마른 형편 이다. 이 같은 영화문화의 편중 현상을 바로잡는 데 접속! 무비월드 가 기여할 수는 없 을까. 당장 현재의 틀을 크게 바꾸기는 쉽 지않을터이다. 더구나불특정다수를 상대하는 지상파의 경우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그래서 감히 제안을 해본다 면 사람 이야기에 좀더 초점을 맞춰보 면 어떨까 싶다. 연예 프로그램들이 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 로 말이다. 연예 프로그램의 경우 스타들의 뒷얘기나 스캔들, 그들 이 출연한 영화를 PR식으로 소개하는 데 무게를 둔다. 그러나 접 속! 무비월드 에서는 영화배우나 감독, 제작자들로부터 영화에 대 해 다양한 이야기를 청취하면 좋지 않을까. 예를 들어 제작자로부터는 기획과정에서부터 극장에 걸 때까지 의 우여곡절에 대해, 배우들로부터는 영화 속 인물을 연기하기 위 해 어떤 연습과정을 거쳤는지, 감독한테서는 과연 어떤 메시지를 담으려고 노력했는지 등등. 이때도 인물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식으로 밋밋하게편집하지말고, 배경에는영화속 장면을 깔고, 필 요하다면 자막을 넣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인물들과의 인터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면? 품이 더 들겠지만 할리우드 스타나 감독 들의 최신 동향, 나아가 낯설지만 꼭 알아야 할 유럽이나 제3세계 권 영화인들까지 범위를 넓힌다면 훨씬 다채로운 접속! 무비월드 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의 변신에 주목한다. 글 이영기 중앙일보 대중문화팀 기자, 사진 서창식 SBS MAGAZINE 2003. 09 37
라디오 세상 POWER FM 허수경의 가요풍경 107.7MHz 오후 4시, 음악에 실어 띄우는 희로애락! 연출 김상일, 방송 매일 오후 4시 밥상이 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싱싱한 맛있는 재료. 주방장의 깔끔한 손맛. 그리고 맛 없어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 허수경의 가요풍경 이 밥상이라면 분명 맛 있는 밥상일 것이다. 그날그날 올라오는 생생한 사연이 있고, 그날 의 기분을 족집게처럼 짚어주는 음악이 있고, DJ 허수경의 맛깔스 러운 입담이 있고, 결정적으로 맛 없어도 맛있게 들어주는 청취자 가 있으니까. <사연> 출근하기도 바쁜 아침, 집을 막 나서려는데, 전화가 걸려왔어요. 엄마였 어요. 엄마, 왜? 무슨 일 있어? 아니, 밥은 잘 챙겨먹나 해서. 아침은 먹었어? 먹긴 뭘 먹어. 나 지금 늦었거든. 이따가 전화할게. 뚝! 결혼하고 진짜 오랜만에 걸려온 엄마 전화였는데, 뭔가 할말이 있어서 전화하신 것 같은데 저 정말 못된 딸이죠? <DJ> 하면서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사연을 주셨어요. 그럴 때 있 죠. 마음은 안 그런데, 말이 자꾸 어긋날 때. 저도 언젠가 집에 있는데 엄 마한테 전화가 걸려왔어요. 저녁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저녁 하 니? 밥은 잘 먹지? 끼니는 거르지 마라. 요즘 뭐 해먹니? 몸 허할 때는 뭐 가 좋다던데 해다 주랴? 그 얘기는 30분 이상 계속됐고, 결국 저도 하 지 말아야 될 말을 해버렸잖아요. 엄마는 나한테 밥 얘기밖에 할 말이 그렇게 없어? 저도 진짜 못된 딸이죠? 비밀은 없어 룰라 며칠 전 방송된 사연과 그 사연에 덧붙인 DJ의 살아 있는 경험담 이다. DJ 허수경은 사연 하나하나를 마치 자신의 일처럼 여긴다. 그러다보니 적당히 숨겨도 좋을 법한 그녀의 사생활은 낱낱이 드러 나고, 아주 심한 날은 실수하고 나서 서슴없이 자칭 바보 허수경 이라고 한다. 그 결과 청취자 사연의 끝은 늘 마침표가 아닌 물음표 다. 언니는 어떠셨어요? 라는 물음표. 이제 DJ 허수경에게 더 이 상의 비밀은 없다. 솔직한 그녀가 좋다. 함께 박광현, 김건모 2003년 봄, 가요풍경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코너에 대한 자체 인기투표를 한 적이 있다. 당시 1위에 오른 건 수요일의 생각의 발 견. 같은 파워 FM에서 새벽 2시부터 3시까지 남궁연의 고릴라디 오 를 진행하는 남궁연이 코너지기다. 생각의 발견 은 목하고민 중인 누군가가 속 얘기를 털어놓으 면, 허수경과 남궁연이 역시 자신의 일처럼 고심한 끝에 나름의 방 법을 제안하고, 청취자가 어느 쪽 의견에 공감하는지 투표를 한다. 그리고 투표 결과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제 친구랑 비슷 한 상황이네요. 남의일이아니네. 정말 기발한 생각들 많으 셔. 등등의 제목으로 올라오는 청취자들의 리플이다. 특히 이런 리플이 달리는 날은 참 뿌듯하다. 이번 달 초에 제 고민을 올렸었는데,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힘이 되었습니다. - 아이디 <제이현> 웃음은 나눌수록 커지고, 눈물은 나눌수록 줄어들고, 생각은 나 누면 길이 보인다. 가요풍경 은 만드는 사람, 진행하는 사람, 듣는 사람들 모두 함께 만든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라서 좋다! 어제 오늘 그리고 조용필 최초의 정규 라디오 방송은 1927년 2월 16일 사단법인 경성방송 국(JODK)이 출력 1KW, 주파수 690KHz로 정식으로 개국하면서인 데, 이는 세계 6번째라고 한다. 그날 이후 라디오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On-Air에 불이 켜진다. 게다가 SBS 라디오만 해 도 세어 보니 모두 서른 네 개의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전국의 모든 라디오 프로그램을 모두 더한다면 계산도 안 된다. 어쩌면 허수경의 가요풍경 은 먼 훗날, 수백 년 라디오 역사에 그저 한때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방송했던 그저 평범한 프로그램 으로 남을지 모른다. 그래도 좋다. 지금 우리는, 역사에 길이 남는 방송도 의미 있지만 몇 안 되더라도 누군가의 가슴에 오래 남는 방 송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글 김윤희 허수경의 가요풍경 작가, 사진 조광희 38
대중가요는 대중의 삶 을 반영하게 마련이다. 거기에 는 우리네 일상의 편린이 고스란 이 녹아들어가 있다. 때로는 즐겁고 경쾌한 리듬감으로, 때로는 분노의 랩으로, 때로는 애절한 사랑으로, 때로는 희열의 무아지경으로 우리 를 몰아간다. 허수경의 가요풍경 은 그런 가요에 우리네 희로애락의 풍경을 감정이입시켜 들려준다. 허 수경의 솔직담백함이 있어 오후 4시가 마냥 쾌청하다. <P.S> 오후 5시 53분 경, 허수경의 가요풍경 의 클로징 시그널이 흐르고, 짧은 한 줄로 두 시간을 마무리하는 오늘의 끝말 이 이어진다. <DJ> 마칠 시간입니다. 끝 곡으로 조용필의 어제, 오늘 그리고 준비했구요, 오늘의 끝말은 이겁니다. 가요풍경 은 당신의 배경입니다.
SBS 골프채널 골프 토크쇼 LG자이 베스트 멤버스 골프 골프와 토크의 만남 참을 수 없는 골프의 즐거움! 제작 SBS 골프채널, 채널 케이블TV Ch44ㆍ위성방송Ch 502, 연출 안철홍ㆍ박재홍, 진행 강석ㆍ박정숙 방송 매주 목요일 밤11시ㆍ매주 일요일 오후 4시30분 별재미 없는 이야기더라도 골퍼들은 끝까지 다른사람의골프얘기를들 어준다. 왜냐하면 그 얘기가 끝난 다음 자 기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그만큼 골퍼 들은 골프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한다. 티잉 그라운드-골퍼들의 수다 LG자이 베스트 멤버스 골프 는 골퍼들 이 마음 놓고 골프얘기를 풀어놓는 사랑방 이다. 방지기 강석, 안방마님 박정숙 씨가 지키고 있는 이 사랑방에 일단 들어오면 남 녀노소도, 지위고하도 없어진다. 사회 저명 인사이든, 스포츠 스타이건, 연예인이든 누 구나 골프 앞에서는 소풍가기 전날 초등학 생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여기서 주고받는 이야기는 단순한 수다는 아니다. 그들의 삶 과 인생이 녹아 있는 이야기다. 골프는 인 생과 너무 닮아 있기 때문이다. hole 1st -골프 게임과 토크 골프는 말( )의 게임이라고 한다. 지금 까지 지구상에 수없이 쏟아진 골프유머들 만 봐도 골프장에서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또 한편 골프는 스포츠 중 룰이 가장 엄격한 매너의 게임이다. 라운드 중에 잡담은 허용되지 않 는다. 수년 간 케이블TV를 중심으로 골프와 토 크쇼를 결합한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이 두 가지 모순 된 골프의 즐 거움을 효과적으로 담아내지는 못했다. 이에 제작진은, 골프장에서는 골프만 하 고 대화는 스튜디오에서 풀자는 결단을 내 려야만 했고, 비슷한 성격이나 특별한 인연 이 있는 두 명의 출연자가 18홀 라운드를 한 뒤 스튜디오에서 토크를 하는 새로운 형 태의 골프토크 프로그램, LG자이 베스트 멤버스 골프 가 탄생하게 됐다. hole 3rd-네버엔딩 스토리 이틀이라는 시간을 할애하는 수고로움에 도 불구하고, 출연자들은 반갑게 프로그램 출연에 응했다. 그만큼 지금까지 터놓고 골 프이야기를 할 공간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내로라하는 명사들이지만 아직까지는 나 골프광이요 하고 내놓고 이야기할 처 지가 못 되는 게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그 러기에, 어쩌면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보 다는 출연자들에게 더 즐거운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녹화 시간 2시간여의 대장정을 치르다보 면 방청객들과 스태프들은 지칠 대로 지쳐 가지만, 출연자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다. 밤을 새도 모자라는 모양이다. hole 5th-소풍날 같은 18홀 라운드 18홀 라운드 야외촬영 하루 전날, 출연자 들은 대부분 연습장에 있다. TV를 통해 만인에게 자신의 스윙이 공개 되는 터라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즐거운 부담이다. 저마다 스윙 폼을 갈고 닦느라 만전을 기한다는 후문이다. 필드에 나갈 여유도 없이 빡빡한 일정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방송을 핑계로 오랜만에 라운드 를 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즐거운 일 일 것이다. 40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는 골프에 대한 담론을 여유롭게 나눌 수 있는 분위기는 형성되어 있지 않다. 골 프야말로 인생의 룰을 그대로 닮아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 LG자이 베스트 멤버스 골프 는바로 그런 골프 마니아들을 위한 사랑방이다. 출연자로 나오는 명사들은 골프 얘기에 각자의 철학을 풀어 놓는다. 골프 게임에 곁들여지는 토크, 거기에 명사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재미까지 가히 골프의 버라이어티쇼라 할 만하다. 제작팀은 애초에 라운드 중 인터뷰나 토 크 등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원칙 하에 라 운드 하는 이미지만 담겠다는 각오로 촬영 에 들어갔다. 그런데 라운드는 기대 이상이 었다. 한 타 한 타마다 울고 웃는 출연자들, 그 리고 그들이 내뱉는 온갖 제스처, 감탄사는 그야말로 살아 있는 리얼토크 였다. hole 7th-말 말 말 강신성일(국회의원) 내가 잘못 친 거 아니에요. 바람 때문이지. 최희준(문예진흥원 감사) 맨발의 청춘이 이렇게 백발이 되다니. 서봉수(프로 바둑기사) 골프고 바둑이고 부득탐승( )이야. 욕심 부리면 안돼! 권갑용(프로 바둑기사) 장고 끝에 악수라더니. 윤방부(의사) 난 퍼팅은 타고났어요. 유전이에요, 유전! hole 9th-배석우의 베스트 클리닉 골퍼는 눈을 감는 순간까지 어떻게 하면 한 타라도 줄일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고 한 다. 출연자들이나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 는 코너가 바로 배석우의 베스트 클리닉. 이 코너에서는 기존의 딱딱한 레슨 프로그 램 형식을 탈피해 가장 확실하고 정확하게 자신의 체형에 맞는 교정방법을 알려준다. 배석우 프로는 먼저 비디오로 출연자들 의 스윙을 면밀히 분석하고, 스윙 전체를 바 꾸기보다는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을 꼭 짚 어서 쉽게 할 수 있는 연습방법까지 제시한 다. 양쪽 팔이 닭날개처럼 벌어지는 현상을 보였던 남성남 씨에게는 우산을 이용한 연 습방법이, 숏 퍼트가 문제가 됐던 권갑용 7 단에게는 동전 두 개를 이용한 연습방법을 처방했다.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수많은 골퍼들에 게 피가 되고 살이 됐음은 물론이다. 그늘집에서-장갑을 벗으며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게임이다. 이제 막 티잉 그라운드에 서 있는 이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프로그램이 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길고 긴 골프 이야기 끝에 출연자들은 한 결 같이 골프가 인생과 너무나 닮아 있으 며, 골프를 통해 삶의 교훈을 얻는다고 입 을 모은다. 이 프로그램이 인생의 큰 교훈을 주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편견 없이 골프를 바라보고, 골프를 사랑 하는 사람들이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랑방이 되길 바란다. 글 김유미ㆍ LG자이 베스트 멤버스 골프 작가 SBS MAGAZINE 2003. 09 41
클릭!인터넷 SBS 드라마 스페셜 요조숙녀 모바일 후속편 제작 내용을 보여주는 미리보기 서비스는 색다른 묘미를 전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SBS 인기 드라마 요조숙녀 의 TV 방송분 이후 이야기가 모바일로 서비스된다. SBSi는 이 드라마의 최종회 16부가 끝나면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 SK텔레콤 june을 통해 TV 방송 내용과 다른 결말의 스토리를 가진 번 외편을 서비스한다. 드라마 중반부터 요조숙녀 의 홈페이지 게시판 을 통해 시청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작될 모바일 후속편은 각 10분씩 모두 6편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모바일을 활용한 새로운 장르의 콘텐츠 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SBSi는 요조숙녀 의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 송 다시보기를 비롯해 미리보기, 폰 꾸미기, 테마영상, 그리고 인터뷰와 NG, 메이킹 필름 등 스페셜 영상서비스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한 다. 특히 본 방송분이 시작되기 전에 약 10분 내외로 가편집된 드라마 모래시계 고화질 서비스 오픈 SBS의 새 주말극장 태양의 남쪽 방송에 맞추어 남자 주인공인 최 민수의 대표작 모래시계 의 고화질 서비스가 오픈된다. 보다 좋은 화질과 서비스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기존 100K, 300K로 제공되던 TV 다시보기 VOD서비스에 더해, 1Mbps의 속도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DVD급 수준의 고화질 VOD서비스를 제공 한다. 지난 95년 방송된 모래시계 는 김종학 연출, 송지나 극본, 최민수, 고현정, 박상원 주연의 24부작으로, 다른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박진감과 긴장감 넘치는 화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평균 45.3%라 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이다. SBS 아나운서 홈페이지 개편 SBS 아나운서들의 홈페이지(http://ann.sbs.co.kr)가 9월 중순 오 픈된다. 시청자들에게 한걸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로 이뤄진 이 번 개편에서는 보다 풍성한 콘텐츠가 추가되었다. SBS 아나운서팀이 드라마식 구성으로 직접 기획, 제작해 시청자들 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사랑해요! 우리말> 코너의 NG 동영상 이 새롭게 선보이고, 아나운서들이 시간을 쪼개서 촬영한 다채로운 프 로필 사진이 추가되었다. 또 향후 SBS 아나운서들의 넘치는 끼와 재기 보야르 원정대 온라인 경매 이벤트 SBSi(www.sbs.co.kr 대표 윤석민)는 한 불 합작 프로젝트로 제작된 어드벤처 형식의 SBS 오락 프로그램 보야르 원정대 출연자들의 경기복 30벌에 대한 온라인 경매 이벤트를 9, 10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우선 1차로 9월 15일경부터 출연자들의 경기복 20벌에 대한 온라인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며,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그리고 2차 경매 이벤트는 방송 종영 시점인 10월 19일경에 맞추어 진행될 예정이다. 프랑스의 특수 해상 스튜디오 포트 보야르 에서 각종 게임과 퀴즈를 통해 출연자들의 지혜 와 체력을 겨루는 이 프로그램은 총 13회에 걸쳐 7월 27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50분에 방송되고 있으며, 강타를 비롯해 신화의 신혜성, 하리수, 유민, 손태영, 황보, 김동성, 윤태영, 비 등 정상급 연예인 30명이 출연한다. 한편 이 프로그램의 동영상 VOD는 ( www.sbs.co.kr )에서 무료로 다시 볼 수 있다. 42
click! internet www.sbs.co.kr 발랄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동영상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SBS 아나운서팀은 기존의 딱딱하고 권위적인 아나운서의 이미지 를 탈피해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친구처럼 다가서기 위해 다양한 시도 를하고있다 며 이번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SBS 아나운서의 평소 모 습과 진솔한 이야기들을 접하고, 친근한 이웃처럼 가깝게 느낄 수 있기 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2003 한국슈퍼모델선발대회 개최 SBS 골프닷컴 고화질 서비스 오픈 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 SBS 골프닷컴 (www.sbsgolf.com, 대표 김영기)은 9월부 터1Mbps급 수준의 고화질 골프 동영상 서비스를 오픈한다. 고화질 서비스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별도의 데이터 센터를 통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 해서도 TV처럼 끊김 없이 선명한 화질의 수준 높은 동영상을 즐길 수 있으며, 이용자의 환경이 불안정한 경우 예약 기능을 사용해 프로그램 일부를 다운로드 받아 전체 프로그램을 안정된 속도로 끊김 없이 볼 수 있다. 고화질 서비스가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레슨 프로그램을 비롯해 최근 3개월 이내의 정보 프로그램, 시청자 대회와 프로대회 등이다. SBS 골프닷컴은 인터넷 동영상의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고화 질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SBS 골프닷컴은 삼성카드(대표 류석열)와 업무제휴를 통해 선 물형 선불카드인 골프 Gift카드 를 새롭게 출시했다.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 골프 Gift카드 는 상품권과 신용카드를 결합한 삼성 Gift카드의 고유기능에 SBS 골프닷컴 내에서 골드회원 가 입비 할인, 사이버 레슨 할인, 쇼핑몰 포인트 지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물형 선불카드이다. SBS 골프닷컴은 신규 카드 출시에 맞추어 행운퍼레이드 이벤트 를 개최, 오는 10월 14일까지 골프Gift카드 구매자들 중 추첨을 통 해 모두 40명에게 제주 골프투어 참가 권, 프로와의 무료라운드 기회, 프로초 청 무료 원 포인트 레슨, 고급 로고볼 등 을 증정한다.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는 한국 슈퍼모델선발대회가 오는 9월 26일(금) 오후 10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 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그리고 이에 앞 서 대회 전날 밤 12시 30분부터 85분 간 전야제가 방송 된다. 이 자리에는 지난 6월, 2천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서 류전형과 3차례에 걸친 예선대회를 거쳐 선발된 39명의 예비 슈퍼모델들이 참가해, 지난 3개월 동안 모델 전문 교육과정과 두 차례에 걸친 합숙훈련 등을 통해 갈고 닦 은 자신만의 끼와 실력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대회에서는 모델 경력의 유무를 가리지 않 고 에이전시에 소속된 기존 모델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 는 등 참가자격을 완화해 기회의 폭을 넓힘으로써, 전문 모델로서의 자질을 갖춘 인재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이번 선발대회에서 슈퍼모델 1위를 차지한 1명에게는 상금 3천만원과 트로피 및 부상이 수여되며, 2, 3위에게 는 각각 상금 1500만원과 700만원을 비롯한 트로피와 부상이 주어진다. 그리고 본상 수상자 3명 이외에, 6명 의 특별상 수상자에게도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 및 부 상을 수여한다. 한편 8월 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 간 제주도 샤인 빌 리조트에서 진행된 2차 합숙에서는 본선에서 선보일 컬러패션쇼 테마에 맞춰 레드, 화이트, 블루, 블랙 네 조 로 나누어져 프로필 촬영이 이뤄졌다. 강타와 이지훈 등 이 함께 해 슈퍼모델 후보들의 이모저모를 담은 이색적 인 인터뷰가 진행되었는데, 이는 슈퍼모델의 영예를 차 지하기 위해 노력해온 지금까지의 과정과 함께 본선 전 야제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SBS MAGAZINE 2003. 09 43
727 멤버십 9월 소식 자세한 내용은 www.sbs.co.kr을 참조하세요! 727 멤버십 탄생 1주년! 727이 쏜다. 돌잔치 상 맛있게 드세요.^^ 그리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안녕하십니까, 727 멤버십 회원님! 9월이면 727 멤버십이 탄생한 지 1주년이 됩니다. 1년 동안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727 멤버십 탄생 1주년, 727이 쏜다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많은 혜택도 받으시고 즐거움도 누리시길 바랍니다. 9월은 추석이 있어 마음을 더욱 풍요롭고 여유롭게 하는 달입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727 멤버십 동호회 무료가입! 푸짐한 혜택이 가득한 이벤트 시리즈!! 이벤트1 나도 727 마니아! 재미있는 퀴즈 퀴즈!! 퀴즈도 풀고 선물도 받고!! 두배로재밌다. 혜택도 푸짐하다. 727 돌잔치 상 이벤트2 Oh! My 727! 727 멤버십 동호회 게 시판에 727 멤버십과 관련된 에피소드나 각 종 체험담 등의 동경기 게재. 이벤트 1,2,3에 참여하신 모든 분을 대상으로 합니다. 극장 영화관람권 2,000매 힐리스 10명 영화 프리미엄 일정액권 2,500명 음악 CD 90명 이벤트3 727, 행복한 사진전 나도 디카족. 추석 때 가족사진을 찍어요. 727 멤버십 동호회 게 시판에 추석 때 찍은 가족사진, 친구나 애인 사진, 휴가사진을 게재. 727 멤버십 회원만 누릴 수 있는 이벤트 시리즈!! 현철 태진아 콘서트 80쌍 초대 TV존 모든 콘텐츠, 총 196회를 무료로 볼 수 있다. [M]보다 더 큰 M, 727 Membership 행사기간 : 9.1(월)~9.30(화)까지 행사내용 : 이야기로 듣는 호러쇼, 스타 X-파일, NG모음 퍼레이드 외 다수. 727 멤버십 동호회 727 이벤트&행사 게시판에 가족사진 및 신청 사연을 올려주신 분들 중 80쌍을 초대합니다. 공연안내 : 9월 13일 토요일 I 장충체육관 당첨안내 : 9.5(금) 오후 3시, 멤버십 동호회 잔칫상 먹는 법 당첨률을 높이시려면 이렇게 하세요. 이벤트 1, 2, 3 모두 참여한다. 이벤트 1, 2, 3에 매일 참여한다. (일 단위 기준으로 추첨) 727 멤버십 회원에 가입한 후 위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한다. 올린 글/사진의 조회수를 높인다. 727 멤버십에 재가입하시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회원님, 9월은 727 멤버십이 탄생한 지 1주년이 되는 달입니다. 그 동안 보내주신 많은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재가입하시는 회원님께는 TV다시보기 10회가 추가된 총 110회를 제공합니다. 또 프레스코와 Jade Garden(중국음식점) 1만원권 상품권을 드립니다. 동일한 가격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혜택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44
9월의 개봉영화 불어라 봄바람 무늬만 소설가인 쫌팽이 선국과 일명 바 람녀( 女 )인 화정의 배꼽 잡는 동거가 시 작되었다. 한국 최초의 트레인 액션 라이 터를 켜라 를 통해 통렬한 풍자 코미디를 선보인 장항준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이른 새벽부터 쓰레기 무단투기로 하루 를 시작하는 우리의 쫌팽이 선국. 돈 아끼 느라 연애 한번 못 해봤고, 21세기 최첨단 삐삐를 쓰는 그에게 엄청난 봄바람이 불어 닥쳤다. 다름 아닌, 서울의 변두리 다방 물 망초에 영업부장으로 스카우트되어온 바람 녀 화정이 몰고 온 바람. 그리하여 스쿠터 로 커피 나르며 부산, 대전, 광주 찍고 막 서울에 입성한 풍녀와 쫌팽이의 물러설 수 없는 결전이 펼쳐지게 된다. 바람녀에 의해 가뜩이나 되는 일 하나 없 던 선국의 일상은 그야말로 뒤죽박죽, 풍비 박산 나고 만다. 쫌팽이의 철칙인 생활신조 들도 하나하나 깨지고 마는데. 급작스레 불어 닥친 이 바람을 과연 쫌팽이는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까? 감독 장항준, 주연 김승우 김정은 배급 제작 플레너스(주)시네마서비스, 개봉 9월 5일 SBS MAGAZINE 2003. 09 45
주간 기본 편성표 Television 2003년 9월 1일 현재 Program 월 화 수 AM 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 이브의 화원 (9월 15일부터) 9:00 휴먼 스토리 여자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여자가 좋다! 11:20 맛기행 그곳에 가면 11:30 시청자 제보 - 물은 생명이다 11:35 SBS TV 특강 이브의 화원(9월 15일부터) PM 4:00 SBS 뉴스 4:0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4:30 세계 명작 동화 4:40 헬로우 퀴즈짱 5:00 테니스의 왕자 5:30 포켓몬 AG 6:00 SBS 뉴스 퍼레이드 6:20 생방송 투데이 7:05 백만불 미스터리 8:00 SBS 8 뉴스 8:45 오늘의 스포츠 8:50 일일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9:20 일일드라마 연인 9:55 대하드라마 야인시대 11:05 야심만만-만 명에게 물었습니다 AM 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 이브의 화원 (9월 15일부터) 9:00 휴먼 스토리 여자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여자가 좋다! 11:20 맛기행 그곳에 가면 11:30 시청자 제보 - 물은 생명이다 11:35 지금은 소비자 시대 야인시대 PM 4:00 SBS 뉴스 4:0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4:30 세계 명작 동화 4:40 헬로우 퀴즈짱 5:00 테니스의 왕자 5:30 포켓몬 AG 6:00 SBS 뉴스 퍼레이드 6:20 생방송 투데이 7:05 결정! 맛 대 맛 8:00 SBS 8 뉴스 8:45 오늘의 스포츠 8:50 일일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9:20 일일드라마 연인 9:55 대하드라마 야인시대 11:05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 헤이! 헤이! AM 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 이브의 화원 (9월 15일부터) 9:00 휴먼 스토리 여자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여자가 좋다! 11:20 맛기행 그곳에 가면 11:30 시청자 제보 - 물은 생명이다 11:35 미소가 있는 TV SBS 8 뉴스 PM 4:00 SBS 뉴스 4:0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4:30 세계 명작 동화 4:40 헬로우 퀴즈짱 5:00 짱구는 못 말려 5:30 포트리스 6:00 SBS 뉴스 퍼레이드 6:20 생방송 투데이 7:05 해결! 돈이 보인다 8:00 SBS 8 뉴스 8:45 오늘의 스포츠 8:50 일일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9:20 일일드라마 연인 9:55 드라마스페셜 요조숙녀 11:05 뉴스 추적 AM 00:15 SBS 나이트라인 00:45 스포츠와이드 00:55 SBS 골프 AM 00:15 SBS 나이트라인 00:45 스포츠와이드 00:55 SBS 다큐멘터리 AM 00:15 SBS 나이트라인 00:45 스포츠와이드 00:55 축구 파노라마 46
Channel6 목 금 토 일 AM 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 이브의 화원 (9월 15일부터) 9:00 휴먼 스토리 여자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여자가 좋다! 11:20 맛기행 그곳에 가면 11:30 시청자 제보 - 물은 생명이다 11:35 여행 쇼! 일상 탈출 AM 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 이브의 화원 (9월 15일부터) 9:00 휴먼 스토리 여자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여자가 좋다! 11:20 맛기행 그곳에 가면 11:30 시청자 제보 - 물은 생명이다 11:35 금요 컬처 클럽 AM 6:00 토요특집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 이브의 화원 (9월 15일부터) 9:0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토요 스페셜 10:00 생방송 잘 먹고 잘 사는 법 11:00 SBS 가요쇼 AM 6:00 일요특집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5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50 염재호 교수의 시사진단 8:40 도전! 1000곡 9:40 TV 동물농장 10:50 2003 한 불 합작 프로젝트 보야르 원정대 요조숙녀 진실게임 태양의 남쪽 사이언스 파크 PM 4:00 SBS 뉴스 4:0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4:30 세계 명작 동화 4:40 헬로우 퀴즈짱 5:00 짱구는 못말려 5:30 포트리스 6:00 SBS 뉴스 퍼레이드 6:20 생방송 투데이 7:05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8:00 SBS 8 뉴스 8:45 오늘의 스포츠 8:50 일일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9:20 일일드라마 연인 9:55 드라마스페셜 요조숙녀 11:05 생방송 한밤의 TV 연예 PM 4:00 SBS 뉴스 4:0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4:30 세계 명작 동화 4:40 재미있는 TV 천국 5:35 물은 생명이다 6:00 SBS 뉴스 퍼레이드 6:20 생방송 투데이 7:05 진실게임 8:00 SBS 8 뉴스 8:45 오늘의 스포츠 8:50 일일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9:20 일일드라마 연인 9:55 신동엽 남희석의 맨 Ⅱ 맨 11:05 오픈 드라마 PM 12:00 SBS 뉴스 12:10 열린 TV 시청자 세상 1:10 스타도네이션 꿈은 이루어진다 1:50 스포츠 중계 및 재방송 3:50 똑바로 살아라 스페셜 4:50 SBS 뉴스 5:00 사랑해요 우리말 진기록 팡! 팡! 팡! 5:50 웃음을 찾는 사람들 6:50 솔로몬의 선택 8:00 SBS 8 뉴스 8:35 오늘의 스포츠 8:45 주말극장 태양의 남쪽 9:45 특별기획 첫사랑 10:55 그것이 알고 싶다 11:5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PM 12:00 SBS 뉴스 12:10 접속! 무비월드 1:10 스포츠 중계 및 재방송 3:50 생방송 SBS 인기가요 4:50 SBS 뉴스 5:00 사랑해요 우리말 콜럼버스 대발견 6:00 뷰티풀 선데이 7:00 사이언스 파크 8:00 SBS 8 뉴스 8:35 오늘의 스포츠 8:45 주말극장 태양의 남쪽 9:45 특별기획 첫사랑 10:55 생방송 세븐 데이즈 11:45 영화 특급 AM 00:15 SBS 나이트라인 00:45 스포츠와이드 00:55 프로 야구 중계석 AM 00:15 SBS 나이트라인 00:45 스포츠와이드 00:55 시네클럽 AM 00:55 SBS 나이트라인 1:05 게임 쇼! 즐거운 세상 AM 1:30 SBS 스포츠 빅 이벤트 SBS MAGAZINE 2003. 09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