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샌 펀찬에 대한 국어학적 껍근 의존명사의 사전적 처리 채 완 동되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1. 셔론 사전에서 의존명사를 기술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문법 정보 즉 품 사를 결정하여 표시해 주는 일일 것이다. 실제로 기존 사전들을 비교해 보면 의존명사의 품사 처리가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편찬 중 인 국립국어연구원의 표준국어대사전 에서도 역시 이것이 어려운 문제 중 의 하나가 되고 있다 r표준국어대사전 은 국가 기관에서 펴내는 규범적 사 전이므로 권위를 가지고 분명한 기준을 제시해 줄 휠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여기서는 기존의 사전들 중 한글학회에서 펴낸 우리말큰사전 (이하 한글 로 부름)과 금성출판사에서 펴낸 국어대사전.! (이하 금성 으 로 부름)을 중심으로 의존명사의 문법 정보 처리에서 있을 수 있는 문제점 들을 검토하여. 현재 편찬 중인 사전 작업에 하나의 참고 자료로 제시하고자
50 새국어생활 제8권 제 1호 ('98년 봄) 한다. a 풍샤의 판단 2.1. 자렵명샤가 의존척 기능을 하는 갱우 의존명사의 품사를 판단하는 문제의 어려움은 한글 과 금성 에 각각 등재된 의존명사의 수를 비교해 보아도 엿볼 수 있다". <한글 에는 740여 개, 금성 에는 940여 개 정도의 의존명사가 실려 있는데, 이는 한글 록 어휘 수가 더 많은 점을 감안하면 표면적인 차이보다도 더 러l 쪽의 수 해석될 수 있는 차이이다. 이처럼 의존명사의 어휘 항목 수가 차이나는 주된 이유 는. <금성 에서는 자립명 A까 환경에 따라 의존명사로 기능하는 항목에 대 해 의존명사라는 품사를 따로 준 데 반해. <한글 에서는 그러한 경우에도 의 존명사라는 품사 정보를 따로 주지 않고 자립명사 속에서 기술하였기 때문 이다. 자립명사가 의존명사의 용법을 갖는 것은 다음과 같은 분류사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1) '. 산뿔에 밥을 퍼서 밥상에 놓았다. L. 밥을 한 산뿔 퍼서 합싼11 놓았다. 1:.. 산뿔을 열 개 샀다. '2.. *산뿔을 열산뿔 샀다.
의존명사의 사전적 처리 51 D. 김 씨는 한때 가난했지만 지금은 밥 산뿔이나 먹고 살지. (1) 에서 사발1 은 그릇의 한 가지를 나타내는 자립명사이고 사앓 는 사 발에 담긴 분량을 수량 단위화해서 나타내는 분류사로서 반드시 앞에 수량 표현이 와야 하므로 의존적이다. 사발 자체가 셉의 대상이 될 때는 (1 c, 2.)과 같이 분류사 사발 을 쓰지 못하고 다른 분류사 개 를 필요로 하교 사 발에 담을 수 있는 액체나 고체 상태의 사물(주로 음식물)을 셉의 대상으로 삽을 때는 분류사 사발 이 필요하다. 즉 자립명사로서의 사발 과 분류사로 서의 사발 은 그 의미 기능과 출현 환경이 구별된다. 그런데 (1 n) 처럼 분류사가 수량 표현을 앞세우지 않고도 쓰일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분류사는 본래 의존적인 환경에서만 나타나지만 몇몇 분류사 는 명사-분류사+이나 와 같은 관용적 표현에서 관형어의 수식이 없이도 나타날 수 있다. 예 : 돈 냥(푼)이나, 밥 숨갈이나, 술 잔이나, 쌀 섬이나. 그 러나 명샤분류사+이나 구성을 허용하는 분류λ까 몇 개에 지나지 않교 분류사 앞에 반드시 셈의 대상이 되는 명사가 있어야 하며 서술어도 역시 한정되어 돈 냥이나/쌀 섬이나 없댔다; 술 잔이나/밥 숨갈이나 먹는다 와 같은 굳어진 구성으로만 쓰이므로 완전히 자립적인 용법으로 볼 수는 없다. 이같은 특성을 가진 분류사에 대해 한글 과 금성 의 처리 방식이 서로 달라서, 예컨대 금성 에 의존명사로 등재된 가구( 家 口 ) 가 한글 에는 다 음과 같이 자립명사로서만 뜻풀이되어 있다'. <금성 에는 자립과 의존으로 한글 에는 자립으로만 실린 표제어를 사전에 등재된 순서대로 몇 예만 들 어 비교해 보기로 한다(본고의 전개에 필요한 부분만 발혜하여 인용함).
52 새국어생활 제8권 제 l호( 98년 봄) (자료 1) 금성 가구( 家 미 r 명 J 1 (자립)0) 집안 식구. @ 집안의 사랍 수효 @ (법 > (생략) 11-수 /-별. 2( 의존)@을 세는 단위로 이르는 말. 11 이 동( 洞 )에는 몇 ~가 삽니까?. 가닥 명 d(자립)0) 한 군데에 딸린 낱낱의 줄. 11 여러 ~으로 곤 동아줄. @ 줄기 의 뜻을 나타내는 말. 11 한 ~의 희망/ 한 ~의 빛 / 한 ~의 물줄기. 2( 의존) 가닥의 수효를 셀 때에 쓰는 말. 11 두 ~으로 땅은 머리. 가확 명 d(자립)0) 물레로 실을 자을 때, 고치솜에서 풀려 나오는 실을 감 는 쇠꼬챙이. (Î) 가느스름하고 기름하게 토막진 물건의 낱개.11-국수 / -이 굵다. 2( 의존) 기름하게 토막진 물건의 낱개를 세는 단위. 11 엿 두 - 한글 가구 r 이 JCD 집안 식구 @ 한 대문 안이나 일정한 범위 안에서 각살림을 하는 집의 수효 (H) 두 - 세 - 한 이십 ~ 남짓한 마을. ( 家 미 가닥 이 φ 한 군데에 딸린 각 줄. (H)- 이 나다(지다). 여러 ~으로 끈 참 바 @ @ 의 수를 세는 단위. (H)한 - 두 -.@ 빛이나 물흐름 따위의 줄기. (H) 한 ~의 햇살. 한 ~의 희망. 가학 r olj CD 물레로 실을 자을 때, 실이 감기는 데에 꽂는 쇠꼬챙이. 또는, 그 렇게 하여 실이 감긴 뭉치.@ 가느스름하고 기름하게 토막진 물건의 낱개. (H)- 이 굵다-이 길다. 엿의 -.@'@'의 수를 나타내는 단위. (H)엿 한 - 무명실 두 - 숭가락 세 -. (.)이 말을 단위로 쓰는 이름씨 뒤에 쓰이어, 약간 수의 그것 을 나타낸다.. (H) 엿 ~이나 사 가지고. 가구 의 한끌 돗풀이 중에 @가 분류사 용법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의존명사의 사전적 처리 53 그러나 한번 자립명사이면 의존명사일 수 없다는 기준 때문에 한 대문 안이 나 일정한 범위 안에서 각살림을 하는 집의 수효 라는 이상한 뭇풀이를 하게 되었다. 가구 는 수효 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수효를 세는 단위 인 것이 다. 가닥 과 가락 도 한글 에서는 자립명사로만 문법 정보를 주고 뭇풀이 를 ~의 수를 세는 단위 로 하는 편을 선돼하였음을 볼 수 있다. 가구 처럼 자립명사라 하더라도 분류사로 기능하는 경우에는 의존 이라 는 문법 정보를 주는 편이 낫지 않은가 생각된다 앞서도 지적했듯이 분류사 로 쓰이려면 앞에 관형어로서 수량 표현이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했을 때도 문제는 있어서, 원칙적으로 무엇을 담을 수 있는 용기( 容 器 ) 는 모두 도량분류사( 度 量 分 類 詞 )가 될 수 있어 그 범위를 한정짓기 어 렵다는 점이다. 그릇 이나, 그릇처럼 무엇인가를 담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도 량분류사가 될 수 있다. 예 : 감자 두 광주리, 물 두 양동이, 설탕 두 스푼, 팔 떡 두 시루. 그러나 금성 에도 광주리, 양동이, 스푼, 시루 는 의존명사로 올라 있지도, 분류사로서의 용례가 제시되어 있지도 않다. 원칙적으로 모든 용기 는 문맥만 주어지면 도량분류사가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엇인가를 담을 수 있는 것을 모두 분류사로 인정하기는 어 렵다. 예컨대, 멍석 이나 보자기 에도 물건을 담을 수는 있지만 분류사로는 어색하다. 예.?벼 두 멍석/멍석에 벼를 널다?선물 두 보자기/선물을 보자 기에 싸다 그 경계가 모호하기는 하지만 그릇, 잔 접시, 대접 같은 전통적 인 도량 단위와, $똥이, 스푼. (맥주 두) 컵. (연탄 두) 트럭. (모래 두) 차 ( 車 ) 같이 현대 사회에 와서 새롭게 사용되게 된 도량 단위에 대해서는 그 것이 어떤 사물의 도량 단위로 쓰일 수 있다는 정보를 용례로라도 주는 것
54 새국어생활 제8권 제 1호 ('98년 봄) 이 바람직하다고본다. 자립명사가 의존명사의 용법을 갖는 것은 분류사만이 아니다. 역시 두 사 전을 비교해 보기로 한다. (자료 2) 금성 법( 法 ) r 명 J 1 (자립 )CD <법 국가의 강제력을 수반하는 사회 규범. (이하 자 립명사 뭇풀이 생략) 2 (의존) CD(( 어미 '-는 아래에 쓰여) ) 방식이나 방법. 11 글씨 쓰는 ~을 배우다. @((어미 -는 아래에 쓰여)) 도리나 정해진 이치. 11 네 마음대로 하는 ~이 어디 있어 @((어미 -는 아래에 쓰여) ) 행동 습성 의 예( 例 )를 이르는 말. 11 그는 아무리 급해도 서두르는 ~이 없다 @((어미 - 는. -L 아래에 쓰여) ) 선행하는 용언의 동작이나 상태가 당연합을 나타내는 말. 11 겨울은 줍고 여름은 더운 ~입니다@(( -e_법하다 의 꼴로 쓰여)) 어떤 일이 그럴 듯싶다는 뭇을 나타내는 말. 11 듣고 보니. 그럴 ~하다 마당 r 명 J 1 (자립) 집 앞이나 뒤에 딸린 빈터. 11 앞[뒷]-/-을 쓸다. 2( 의 존) CD (('-니-는은) 마뺑1 의 팔로 쓰이어) ) 어떤 일이 이루어지는 판이 나 상황을 이르는 말. 11 사랍이 다 죽게 된 ~에 돈이 무슨 소용이냐?@ 판소리 를 세는 단위. 11 판소리 열두 -.@ 탈춤 산대 놀음 등 민속극의 단락을 세는 단위. 한글 법 r 이 J <D 나뼈1서 국민 모두가 쫓아 지키도록 정한l 온갖 규칙 (H)-올 제 정(공포)하다.@ 웅직씨의 -는 매김팔 아래에 쓰이어. 방법 의 뭇. (H) 음식 만 드는 -. @ 풀이씨의 -L/-는 매깅팔 아래에 쓰이어이치나 도리 의 뭇. (H) 바다의 아칩은 일찍 오는 ~이다.@ 움직씨의 -는 매김팔 아래에 쓰이어필연
의존명사의 사전적 처리 55 적인 사실 을 나타냄. (H) 기회란 언제나 오는 ~이 아니다 @ 웅직씨의 -는 매 김꼴 다음에 주로 없다 와 함께 쓰이어, 태도나 버릇 따위를 나타냄. (H) 그는 좀체로 서두르는 ~이 없다: @ 웅직씨의 L/-는 매검팔 다음에 하다 와 함께 쓰이어, 그렇게 한 것 같음 의 뭇을 나타냄. (H) 언젠가 그 말을 들은 ~도 하다. @ 풀이씨의 -2./-을 매김팔 다음에 주로 하다 와 함께 쓰이어추측이나 가능 성 을 나타냄. (H) 듣고 보니 그럴 ~도 하요 (@ 이하는 불교 언어학 전문어로 생략) ( 法 ) 마당 r 이 J <D 집 안빼11 1영명하게 닦아 놓은 땅'. (H)-에서 줄넘기를 하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곳. (H) 씨름판이 벌어진 -.@ 어떠한 판이나 장면. (H) 급한 ~에 뒤돌아볼 틈이 없었다'. @ 판소리를 세는 단위. (H) 판소리 열 두 (자료 2) 에서 볼 수 있듯이 법 과 마당 의 경우도 자립명사이면서 의존 명사로 기능하는데,다음과 같이 두 경우가 분명히 구별되므로 의존명사라 는 문법 정보를 별도로 준 금성 편이 타당하다고 본다. (2), 이 법은 국민 모두가 지켜야 할 법이다. L. 법이라연 구체적으로 무슨 법을 말합니까? (자립) (3) '. 겨울은 좁고 여름은 더운 법입니다. L *법은 격울은 좁고 여름은 립습니다: (의존) (4) '. 마당에서 줄넘기를 한다. L. 어렸을 때 줄넘기를 하던 마당'. (자립) (5), 사람이 다 죽게 된 마당에 돈이 무슨 소용이냐? L. *마햄l 사람이 다 죽게 되었다 (의존)
56 새국어생활 제 8권 제 1호( 98년 봄) 2.2. 풍샤 판단 l 애매한 정우 기존 사전의 의존명샤 중에는 접미사나 어근, 또는 자립명사로 보아야 할것들이 있다. (자료 3) 금성 거샤( 居 士 ) r 명 d( 자립)(j) 숨어 살며 벼슬을 하지 않는 선비.@ (불 출가 ( 出 家 )하지 않은 사랍으로서, 법영( 法 名 )을 가진 남자.@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놀고 지내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2( 의존) 당호( 堂 號 ) 따위에 붙여, 처사 의 뭇을 나타내는 칭호 11 죽립( 竹 林 ) -. 한글 가마리 r 이 J( 매이) 걱정, 매, 욕 따위의 아래에 뒷가지처럽 쓰이어. 늘 그 일을 당하여 마땅한 사랍 의 뭇. (H) 걱정 - 뱃 - 욕 - 국( 國 ) r 이 J (매이) 나라< 1> 의 뜻. (H) 4개~ 정상회담. 기( 紀 ) r 이 J( 매이) (지 지질시대를 나눈 단위의 하나. 대( 代 )를 나눈 것이다. 중생대를 삼첩기, 쥐라기. 백악기로 나눈 것 따위. (자료 3) 에 인용한 몇 예만을 보아도 의존명사의 범주적 경계가 때로는 매우 모호함을 알 수 있다. 위의 항목 중 가마리 는 접미사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가마리 는 특정한 서너 개의 명사와만 결합해서 일정한 돗을 더해 주며, 동사의 관형형의 수식을 받는 일도 없고 명사와의 사이를 띄어야 할 이유도 없다'. <명사-가마리 구성이 통사적 구성이라고 볼 근거
의존명사의 사전적 처리 57 는 희박하며 그보다는 어기+접사 의 어휘적 구성으로 판단된다. <한글 의 뭇풀이에서 뒷가지처럼 쓰이어 라고 했는데 뒷가지처럼 쓰이었지만 뒷가지 가 아니라고 볼 아무런 이유나 용례도 제시되어 있지 않다~ <금성 에는 가 마리 가 접미사로 실려 있다. 거사( 居 士 ) 는 별 이유 없이 금성 에 의존명사로 되어 있는데, 자립명사 로 판단된다. 죽림 거 ^F의 거사 는 율곡 선생 의 선생 과 다르지 않다고 본 다~ <한글 에는 거샤가 자립명사로 등재되어 있다. 국( 國 ) 은 국어에서 단독으로 문장에 나타나는 일이 없으니까 단어는 아 니고 국가( 國 歌, 國 家 ) 와 같이 단어의 첫음절에 나타나므로 접미사도 아니 다. 국 은 고유의 의미를 가지고 국어 단어 형성에 참여하는 의존 형식인 어 근이다. 또 한글 에 용례로 제시된 4개국 은 4 개 국 이나 4개 국 이 아니 라 4 개국 으로 띄어 써야 할 것이다. 4 개국 쪽이 4 개월.4 개년.4 개소 ( 個 所 ). 4 개조( 個 條 ). 4 개항( 個 項 ) 등과 비교해 볼 때 타당하며, 개국 은.개월, 개년, 개소, 개조, 개항 과 같은 의존명사이다. 기( 紀 ) 는 기전체( 紀 傳 體 ) 와같이 단어의 첫머리에 나타날수도 있기 때 문에 접미사는 아니고, 공룡이 무슨 기에 살았지?; 선사 시대를 기 별로 나 누어 설명하다 등의 표현에서 자립적 용법이 가능하므로 명사이다. <금성 에는 '7]'7}- 명사로 등재되어 있다. 한2써 내( 內 ). 외( 外 ). 중( 中 ). 측( 測 ) 하( 下 ) 따위의 문법 범주를 결정 하는 일도 어려운 문제에 속한다.
58 새국어생활 제 8권 제 1호( 98년 봄) (자료 4) 금성 내( 內 )p 명 J (의존) (무엇의) 안.11 범위 -j 이 구역 ~에 들어오지 마시오 rrr 접두 안 의 뭇.11-분비j-출혈j - 호홉. 외( 外 ) r 명 J (의존) 밖. 11 전공 ~의 교양 과목/ 그 ~에도 할 일이 많다. 중( 中 ) r 명 J 1 (자립)0) 상 중 하의 등급에서 가운데 등급. 11 성적이 ~은 된다.@ 중등( 中 等 ) 의 준말.11- 학생.@ 장기판의 끝에서 둘째 줄. 11 포를 ~으로 옮기다.@(지 중국 을 줄이어 이르는 말~ 11 한( 陣 ) - 친선. 2 (의 존)0)여릿의 가운데. 11 꽃 ~의 꽃@무엇을 하는동안 11 회의 -j 책올 읽 고 있는 ~이다. -측(뻐) r접 미 어떤 명사 뒤에 쓰여, 그 쪽 의 뭇을 나타내는 말. 11 아군 상대- -하( 下 ) r 접미 한자로 된 일부 명사에 붙어그러한 조건이나 환경 아래에서 의 뭇을 나타냄. 11 단장의 인솔~에 출발하다. 한글 내 rol J = 안1@. (H)금주 ~에. 교실 - 범위 -. ( 內 ) 외 r 이 J = 밖@. (H) 예상 ~로 힘이 든다. 이 계획 ~에도 다른 것이 있다. ( 外 ) 중 rol J 0) 등급, 수준, 차례 따위의 중간 정도 (H) 성적이 ~은 되었다.@ 여 렷 가운데. (H) 많은 사람들 ~에 뛰어난 사랍.@ 장기판에서 끝으로부터 둘째 가로줄.@'진행되고 있는 동안이나 과정 의 뭇. (H) 근무 - 회의 ~이다. 공부 를 하고 있는 ~이다.. ( 中 ) 측 r 이 J( 매이) 어떠한 동아리의 한쪽을 상대적으로 가리켜 일컬는 말. (H) 학 교 ~보다도 학부형 ~이 더 열심이다~ (예)
의존명사의 사전적 처리 59 하 rol J <D 아래 또는 아래쪽.@ 좋지 못하거나 낮은 품질이나 등급. @ 일부 한자말 이름씨 아래에 쓰이어 처지, 조건 따위의 뭇. (H)악조건 ~에서. 그러한 상황 ~에. ( 下 ) 위의 예들 중 금성 에 접미사로 등재된 측 과 하를 보면, 우선 측 은 의 존명사로 처리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한다. 학부형 측, 일본 측, 우리 측, 이 법안에 반대하는 측 등과 같은 용례로 보아 의존명사임을 알 수 있다. 하 는 *단장이 인솔하는 빼l 와 같이 동사의 관형형의 수식을 받는 경 우가 없고, 일부 한자말 이름씨 아래 라는 제한된 분포를 가지며, 그 의미가 자립명사의 의미와 상당히 멀어졌으므로 접미사로 다루는 편이 나을 듯하고 다만 새 단어를 만들지는 못하는 활용성 접미사이다. 내( 內 ). 외( 外 ) 는 (6) 과 같은 예문으로 보아 자립명사로 다루기는 어렵 고 의존명사로 보인다. 중 은 (7) 과 같은 표현이 불가능하므로 한글 에서 자립명사로만 처리한 것은 부적절하다. 자립명사와 의존명사로 나누어 문법 정보를 주어야 할 것이다. (6).,. *내에 있는 사랍이 누구냐? L. *외가 내보다 더 따뭇하다. (7).,. *중에 그치지 말고 시작했으면 끝을 보아야지. L *중에 있는 사랍이 누구지? 양측( 兩 뼈). 좌측( 左 예). 실내( 室 內 ). 내신( 內 申 ) 열외( 列 外 ) 외근( 外
60 새국어생활 제8권 제 1호( 98년 봄) 動 ) 은연중( 隱 然 中 ) 한밤중(-- 中 ). 중도( 中 途 ) 따위는 복합어이므로 이같 은 용례를 구성하는 측, 내, 외, 중 은 사전에 별도의 항목으로 올릴 필요가 없다. 3. 다의어와 동음어의 판단 하나의 표제어가 자립명사와 의존명사로 뜻풀이된 예들 중에는 그것이 한 표제항 속에서 돗풀이되는 다의어인지, 아니면 별도의 표제어로 실어야 할 통음어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예컨대 바랍 은 금성 에서는 다의어로, <한글 에서는 동음어로 처리했는데 아래 (자료 5) 의 뜻풀이를 보 면 자립명사와 의존명사의 의미의 관련성을 확신하기 어렵지 않은가 한다. 금성 의 의존명사 바람 의 두 가지 뭇조차도 하나로 묶어야 할지 의심스러 울 정도인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무리하게 하나로 묶을 것이 아니라 별도 의 표제어로 등재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생각된다. 반면에 수 는 금성 과 한글 에서 모두 통음어로 보아 별도의 표제어로 싣고 있지만. 두 가지 수 가 분명하게 구별되는 것 같지는 않다. 편의상 수 I (일반어)과 수 H (바둑 용어)로 구별해 볼 때. <금성 의 수I'CD의 용례 는 수 H 에서도 쓸 수 있는 표현이다~ <한글 의 수 I (r 이 J) 의 용례 역시 수 H 에서도 쓸 수 있다"0 (단, 용례 중 새 수가 생기다 는 일반어와 바둑 용 어로 모두 성 립이 의심스럽다"0 ) 또 한글 의 수 H 의 용례 중 수가 익다 는 일반어로는 가능하지만 바둑에서는 일반적으로 쓰지 않는 표현이다. 즉 사 전의 뜻풀이에 나타난 수 I 과 수 R 의 의미상의 경계가그리 뚜렷하지 않
의존명사의 사전적 처리 61 은 것이다. 필자의 추측으로는 바둑 용어 수를 내다, 수가 나다, 수를 보다 따위에서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좋은 수가 있다 무슨 수를 내야겠다 뾰족한 수 따위의 일상어로 발달했을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금성 의 자 립명사 바랍 과 의존명사 바랍 의 의미 관련성보다는 수 I 과 수 H 쪽이 의미상으로 훨씬 가깝다. 이처럼 사전에서 동음어와 다의어의 경계를 설정 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의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료 5) 금성 삐}랑 r 명Jl(자립) <D (기압의 변화 또는 사랍 기계가 일으키는) 공기의 웅 직임. 11 강-j 산들 -j 회오리 -j - 이 불다1- 이 일다~ (이하 자립영사 뭇풀 이 생략) 2 (의존) <D (('-는 바 쇄l 의 팔로 쓰이어)) 뒤에 오는 말의 계기나 원인이 됩을 나타내는 말: 11 길이 막히는 ~에 그만 늦었다'. @ 차릴 것을 차리 지 않고 나서는 차림새임을 나타내는 말: 11 잠옷 ~으로 밖옐 나오다. 수 1 r명 J (의존) <D (( - 2. (- L) 수 있다[없다] 의 꼴로 쓰이어)) 어떤 일을 해결하거나 처리하는 도리나 방법. 11 신통한 ~가 없다/ 뾰족한 ~가 없다/ 무 슨 좋은 ~가 없을까?@ 어떤 일을 할 만한 힘. 11 지쳐서 률리 달릴 ~가 없다. 수 ß( 手 ) r 명 J 1 (자립)<D 바둑 장기 따위에서 두는 기술. 11 -가 높다/ 솜 씨가 한 ~ 아래다'.@ 남과 져룰 때 나타내는 수완 재간.11 -를 쓰다'. 2 (의 존) 바둑 장기 등에서 한 번씩 번갈아 두는 번수~ 11 다섯 ~ 앞은 봐야 한다. 한글 바랍 r 이 J <D 기압의 변화로 일어나는 공기의 흐름. (이하 생략) 바랍 rol J ( 매이)<D 어떤 일에 더불어 일어나는 기세. (H) 술 ~에 할말을 다
62 새국어생활 제8권 제 1호( 98년 봄) 했다.@ 풀이씨의 매김팔 -L( 은), -는 다음에 쓰이어 원인 이나 근거 들 을 나타내는 말. (H)모두 웃는 ~에 잠시 어리둥절했다.@ 어떤 기세나 기운이 일어나는 짧은 동안. (H) 단 ~으로 집에까지 달려왔다'. @ 몸에 차려야 할 것을 다 차리지 않고 있는 행색. (H) 저고리 ~으로 나들이를 할 수는 없소 수 1 r 이 일을 처리하는 데의 좋은 방법이나 도리. (H)좋은 ~가 있다. 새 ~ 가 생기다'. -- (매이) 가능성이나 능력을 나타냉 -2 수 밖에 없다 ~는 이외 다 른 도리가 없다'. (H) 그는 떠날 ~ 밖에 없었다. 수가 나다 좋은 방법이 생기다. (H) 무슨 수가 나올 리도 없었다. 수가 익다 손에 익거나 익숙하여지다. 수 II r 이 JCD 바둑, 장기 따위를 두는 기술. (H)-가 높다-가 익다-를 얽 다.@ 장기나 바둑 따위를 두는 번수를 나타내는 말. (H)몇 ~를 앞서 본다. 이 한 ~에 죽고 사는 것이 판가름 되는 순간이었다. ( 手 ) 4 철론 지금까지 검토해 본 바와 같이 사전에서 의존명사의 항목을 설정하고 적 절한 뭇풀이를 하는 데에는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원칙적으로는 항목 하나하나를 검토해야 하겠으나 %이 넘는 어휘 항목을 일일이 따져볼 수 없어서 문제점 별로 몇몇 항목들을 살펴보았다. 편의상 금성 과 한글 을 중심으로 보았는데 두 사전이 불일치를 보이는 항목이 너무 많아서, 이런 경우 두 사전 중 한 군데가 부적절하게 기술되었다고 본다면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다. 그 중에서도 자립명사가 의존적 기능을 할 때 의존명사라는 문법 정보를 따로 줄 것인개 품사 판반II 잘못된 점은 없는7t. 표제어는 어느 정 도의 의미 범위에서 분할해야 하는가 등이 우선 두드러지는 문제인 듯한데,
의존명사의 사전적 처리 63 본고에서는 해결보다는 문제점의 제시에 머무르고 말았다0"표준국어대사 전J 에서는 이러한 모든 문제점이 충분히 검토되고 해결되어, 맞춤법 규정이 나 문법서를 일일이 찾지 않고 사전만으로도 정확한 국어 생활을 할 수 있 게 되기를 기원한다. 참고문헌 국립국어연구원 사전편찬실 편 (1997). 0"일반어 교열 지침.!I. 김민수 외 편(1 997). i'국어대사전.!i. 서울 : 금성출판사 임통훈 (1991). r현대국어 형식명사 연구. 국어연구.1 103. 채 완 (1900). r국어 분류사의 기능과 의미. 진단학보J 70. 한글학회 편 (1992). i'우리말큰사전.1. 서울 : 어문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