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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14 vol Cover Story 06 첨단 소재와 따로 또 같이 SK People 15 포토 에세이 박남규 SK건설 과장 8월의 사려니 숲 16 일, 삶, 꿈 정순환 SK E&S 팀장 내일을 향해 뛰어라, 내일을 향해 변하라 22 책상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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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14 vol Cover Story 06 지갑 그 이상의 모바일 커머스 SK People 19 포토 에세이 김진형 SK종합화학 사원 찰칵 처음을 추억하는 소리 20 일, 삶, 꿈 김택곤 SK건설 TBM TF장 해저를 뚫다, 대륙을 잇다 26 책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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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야기 양념과 정성으로 속을 채운 4만 5,000여 포기 김치는 한겨울 든든한 힘이 되어주길 바라는 우리 마음입니다 SK 행복나눔 김장행사 후~ 하고 숨을 내뱉는다. 차가운 공기 사이로 말갛게 입김이 일어난다. 겨울은 이렇게 제 모습을 알려오는가 보다.

10월 표지 최종

변화와 혁신으로 성장한 60년의 비상 SK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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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전기산업_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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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4 _ 종루지 전경(서북에서) 사진 25 _ 종루지 남측기단(동에서) 사진 26 _ 종루지 북측기단(서에서) 사진 27 _ 종루지 1차 건물지 초석 적심석 사진 28 _ 종루지 중심 방형적심 유 사진 29 _ 종루지 동측 계단석 <경루지> 위 치 탑지의 남북중심

Contents I.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지배구조 개편: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 2. 한국 기업집단 소유지배구조의 특징과 원인 3.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II.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요 2. 삼성그룹이 지주 전환하는 이유 3. 자주 거

포스코 6월 표지 3차


미디어펜 기고문

며 오스본을 중심으로 한 작은 정부, 시장 개혁정책을 밀고 나갔다. 이에 대응 하여 노동당은 보수당과 극명히 반대되는 정강 정책을 내세웠다. 영국의 정치 상황은 새누리당과 더불어 민주당, 국민의당이 서로 경제 민주화 와 무차별적 복지공약을 앞세우며 표를 구걸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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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당중학교 감사 7급 ~ 성동구 왕십리로 189-2호선 한양대역 4번출구에서 도보로 3-4분 6721 윤중중학교 감사 7급 ~ 영등포구 여의동로 3길3 용강중학교 일반행정 9급 ~ 1300

단위: 환경정책 형산강살리기 수중정화활동 지원 10,000,000원*90%<절감> 형산강살리기 환경정화 및 감시활동 5,000,000원*90%<절감> 9,000 4, 민간행사보조 9,000 10,000 1,000 자연보호기념식 및 백일장(사생,서예)대회 10

2. TPS - IPTV는 4분기에도 인기 대작 영화 수급 및 월정액 요금 가입자 확대 및 UHD로 양적, 질적 성장 확대 - 광기가 서비스: 신규 Market Share우위 확보 및 초고속인터넷 ARPU 성장에도 기여 년에도 IPTV 사업을 통한 서비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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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의 이 달의 법문 성철 큰스님 기념관 불사를 회향하면서 20여 년 전 성철 큰스님 사리탑을 건립하려고 중국 석굴답사 연구팀을 따라 중국 불교성지를 탐방하였습 니다. 대동의 운강석굴, 용문석굴, 공의석굴, 맥적산석 굴, 대족석굴, 티벳 라싸의 포탈라궁과 주변의 큰

[요약] 권하는 사회 지배주주 지배력 강화 신규 순환출자 금지 경영권 승계 높은 상속 증여세율 전환 요건 전환 잠재적 후보 전환 방법 순환출자 해소 그룹 내 지분조정 금산분리 달성 중간금융지주 고려 인적분할 공개매수 - 현물출자 지배력 강화 필요성: 롯데, 동부,,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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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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伐)이라고 하였는데, 라자(羅字)는 나자(那字)로 쓰기도 하고 야자(耶字)로 쓰기도 한다. 또 서벌(徐伐)이라고도 한다. 세속에서 경자(京字)를 새겨 서벌(徐伐)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또 사라(斯羅)라고 하기도 하고, 또 사로(斯盧)라고 하기도 한다. 재위 기간은 6

時 習 說 ) 5), 원호설( 元 昊 說 ) 6) 등이 있다. 7) 이 가운데 임제설에 동의하는바, 상세한 논의는 황패강의 논의로 미루나 그의 논의에 논거로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임제설에 대한 변증( 辨 證 )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다음의 인용문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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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위 가 오는 경우에는 앞말 받침을 대표음으로 바꾼 [다가페]와 [흐귀 에]가 올바른 발음이 [안자서], [할튼], [업쓰므로], [절믐] 풀이 자음으로 끝나는 말인 앉- 과 핥-, 없-, 젊- 에 각각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형태소인 -아서, -은, -으므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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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국어에서 관용표현 지도 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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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과 학기 술부 고 시 제 호 초 중등교육법 제23조 제2항에 의거하여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다음과 같이 고시합니다. 2011년 8월 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1.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은 별책 1 과 같습니다. 2.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별책

시험지 출제 양식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합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집시다. 5. 우리 옷 한복의 특징 자료 3 참고 남자와 여자가 입는 한복의 종류 가 달랐다는 것을 알려 준다. 85쪽 문제 8, 9 자료

상품 전단지

::: 해당사항이 없을 경우 무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검토항목 검 토 여 부 ( 표시) 시 민 : 유 ( ) 무 시 민 참 여 고 려 사 항 이 해 당 사 자 : 유 ( ) 무 전 문 가 : 유 ( ) 무 옴 브 즈 만 : 유 ( ) 무 법 령 규 정 : 교통 환경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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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Point 프레젠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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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관( ), 메모리반도체 Overweight 4월 반도체 가격 소폭 약세 시장수요는 회복 1분기말 주요 메모리 가격은 약세로 전환되고 있는데,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 고 여겨진다.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수요가

비자트 Vol. 1 HOT ISSUE 연차유급휴가 개념과 쟁점 NEWS BRIEFING 내년 중소기업 정책금융 95조 규모로 확대 COLLABORATION 성공한 기업의 은밀한 프로젝트, 아트 콜라보레이션 COLLECTING GUIDE 미술작품 컬렉팅의 첫걸음 Busi

Ⅰ 글로벌 환경 점검 1. 미국의 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감 더욱 확산 1) 제반 지표의 악화 확인 - 다소간의 시차는 있겠지만 지난해 4분기 미국의 GDP성장율은.4%로 예상치(1.2%)를 하회했고 1월말에는 28년 IMF의 미국경제성장율 전망치가 두달여만에 하향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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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타리36호_완성본

원이며 경제 정책의 중심이었다. 토지가 재산의 시작이라 할 수 있기에 제한된 땅의 크기를 가지고 백성들에게 어느 정도 나누어 줄지, 국가는 얼마를 가져서 재정을 충당할지, 또 관료들은 얼마를 줄 것인지에 대해 왕조마다 중요한 사항이었다. 정도전의 토지개혁은 그런 의미에

경제관련 주요 법률 제,개정의 쟁점 분석.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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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진행과정 후쿠시마 제1원전(후쿠시마 후타바군에 소재)의 사고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 을 강타한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인해 원자로 1~3호기의 전원이 멈추게 되면서 촉발되었다. 당시에 후쿠시마 제1원전의 총 6기의 원자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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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전망 토론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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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한 줄 D O O S A N ENGINE D O O S A N E N G I N E 신바람 일터 만들기 캠페인 이 세상은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 지옥이 될 수도 있고 천국이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은 똑같은 사건을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인식하고 경험한다. 사건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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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 FROM THE Contents 04 울산소개 09 외국인투자기업 현황 12 투자 강점 24 주요 산업 26 자동차산업 27 조선해양산업 28 화학산업 30 전지 에너지산업 31 투자프로젝트 38 인센티브

2 신동빈의 소통 마케팅 전략 옴니채널 아시아 두번째 슘페터상 받은 이근 서울대 교수 <롯데그룹 회장> 롯데마케팅포럼서 빅싱크전략 슈미트 교수 초청강연 오픈형 사고로 소비자와 연결 TF 구성 서비스 개발 롯데그룹의 미래 경쟁상대는 아마존 과 구글입니다. 그들과 맞서려면

(자료)201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별 면접질문(의예과포함)(최종 ).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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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03 INDUSTRY NEWS FACILITY 산업대전 2013, 국내 주요 파스너 업체 부스 최고의 열처리 품질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자랑하는 산업대전 2013 은 지난 1989년 제1회 국제 볼트 너트 케이블 및 전선 생산 기자재전 으로 시작하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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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본잠식에도 6000억 지원 최수현 압력에 한동우 입김? <前 금감원장> <신한금융지주 회장> 경남기업 불똥 금융권 수뇌부 좌불안석 검찰이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금융권의 유착관계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김진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경남기업 워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석유화학 경기는 1/4분기에 호황을 누렸다. 일부 기업은 사상 최고치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세계 석유화학 수요 가 급감하고 많은 해외 경쟁 기업들이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이기에 놀 라움이 컸다. 이를 가능케 한

진단, 표시・광고법 시행 1년

61호 2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 진행 민주노총 7기 지도부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 진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8 일 오후 6시 마감한 후보등록 결과 7기 위원장- 사무총장 후보에 총 3개 후보조가 관련 서류를 제출했 신승철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64년생

Transcription:

2015 06 Special Report 2015 SUPEX 추구상

June 2015 vol.486 24 14 44 표지 이야기 국내 하루 소비량에 달하는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사우디 아라 비아에서부터 20여 일을 항해해 온 SK해운의 31만 톤 급 초대형 원 유운반선 C. GLORY 호가 울산 앞바다에 들어섰다. 이제 배를 가득 채운 원유를 육지로 옮길 차례. 15톤에 이르는 연결 호스를 원유 주 입구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일은 온전히 구성원의 몫이다. 원유 유출 사고의 우려가 있는 만큼 작은 틈도 용납할 수 없다. 구성원들은 선 박이 입항하는 날이면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로운 긴장의 날을 세운다.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에너지의 안전한 수송과 운반을 위하여.

04 미래 과학 산책 자율운전차량 데이터로 주행하는 미래 자동차 <사보 SK>는 모바일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태블 릿 PC나 스마트폰으로 08 일, 삶, 꿈 김훈 SK케미칼 실장 글로벌 백신 시장에 진짜 고수가 나타나다 애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마켓 QR코드를 찍어보세요. 14 SK 창조경제 타운 찾아가는 시제품 제작소 꿈을 싣고 달리는 팹 트럭 18 Biz tok talk 아이리버의 오디오와 이어폰 궁극의 소리 를 들어라 20 SK인 톡!톡!톡! SK인의 점심시간 활용법 12시가 기다려지는 이유 55 56 나뭇잎 엽서 목수의 집 / 민성식 배워봅시다 스쿠버 다이빙 오감으로 느끼는 바다 24 Special Report 2015 SUPEX 추구상 58 62 전쟁으로 읽는 경영사 동양과 서구 기병의 차이 멀티 플레이로 진화를 추구하다 세상을 읽는 눈 제36회 아시아석유화학회의 셰일가스의 위기, 저유가의 기회 34 생활 속 SK 중고차 구입 전략 64 생활 속 투자 마인드 생활 속 투자 대상 찾기❺ 해외 채권 투자 첫걸음 떼기 36 새 차 같은 중고차, 어떻게 살까 복식남녀 비즈니스 투피스 한 벌 차림의 매력 66 심기신수련 목 건강을 위협하는 불량 자세 거북목을 예방하는 10분 습관 40 사회적 기업의 길 행복전통마을 구름에 68 아이 러브 스포츠 SK텔레콤 T1, 롤챔스 스프링 시즌 우승 e스포츠 제왕의 귀환 전통과 함께, 이웃과 함께, 구름에 70 CEO뉴스 44 46 광고 이야기 OK! SK 캠페인의 새로운 길 사회적기업을 생각하다 포토에세이 박희웅 SK C&C 대리 안녕! 말레콘 72 INSIDE SK SK이노베이션 구조적 혁신 으로 글로벌 신성장 추진 SK텔레콤 진정한 고객 중심 데이터 요금제의 시작 SK케미칼 연 60만 리터 혈액제 생산 시설 착공 SK C&C 新 금융의 대들보 핀테크 뱅킹 플랫폼 48 52 음식인문학 치킨 짜디짠 중국 치킨의 추억 마음에 비친 그림 <뤼겐 섬의 백악암> 함께라는 소중함 공유하기 76 80 82 83 SK Monthly Review What s New? SK 새 상품&서비스 옴부즈맨 퀴즈

일, 삶, 꿈 글 강현숙(자유기고가) 사진 한수정(Day40스튜디오) 김훈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Bio실장 글로벌 백신 시장에 진짜 고수가 나타나다 6년이 하루 같았다. SK케미칼 백신 사업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김훈 실장은 그간 의 치열함을 이 한마디로 정리한다.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로 글로벌 백신 시 장에 강렬하게 등장한 SK케미칼의 반전, 그 중심에 김훈 실장이 있다. 돌이켜보면 무모한 도전이었다. 2006년 무렵, SK케미칼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길 은 다름 아닌 백신 사업이었다. 그동안 SK케미칼은 백신 R&D 인프라가 전무했다. 아무것 도 없는 맨바닥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사업이자 대규모 투자 대비 성공을 확신하기 힘들어 리스크가 큰 사업이었다. 하지만 반드시 백신 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다른 경쟁사들은 대부분 항체제제 쪽으로 비전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SK케미칼은 다른 길을 고민했습니다. 우리만이 갈 수 있는 길,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길, 대약진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길. 게다가 국가에 이익이 되고 인류의 생명을 구하는 데 이바지 할 수 있는 길. 이에 대한 공통된 답이 바로 백신 이었던 것이죠. 그리하여 2008년, 백신 사업에서는 황량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SK케미칼에 무림의 백신 고수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연구 개발의 시작과 함께 합류한 김훈 SK케 미칼 생명과학연구소 Bio실장도 그중 한 사람이다. 가시적인 성공이 드러나기까지 내외부적으로 SK케미칼이 백신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드 러내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시간이었다. 그야말로 숨은 고수처럼 백신 연구에 매달려온 사람 들. 그렇게 소리 소문 없이 6년이 지나고 나서야 SK케미칼은 글로벌 백신 전문 기업 사노피 파스퇴르와 차세대 폐렴구균백신 의 글로벌 공동 개발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며 글로벌 제 약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 아무 예고도 없이 등장한 SK케미칼, 숨 은 내공을 바탕으로 한 진짜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04

세계 최고 수준의 안동 백신 공장에서 SK케미칼은 동물 세포 배양을 이용해 백신을 생산한다. SK케미칼의 백신 개발 도전은 수익성만을 추구했다면 최선의 길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SK케미칼은 우리 그룹의 본원적 가치인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이념 실천을 위해 백신 개발에 도전했다. 연구소 셋방살이, 궁할수록 치열하게 SK케미칼은 바이오센터 개소 후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고 김훈 실장은 폐렴구균백신 개발에 도전장을 냈다. 폐렴구균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00만 명이 감염되고 100만 명 이상 사망하는 고위험균으로 폐렴구균백신은 현존 백신 제조 기술 중 최고의 난도로 꼽힌다. 글로벌 제약사 단 두 곳만이 제품을 출시할 만큼 진입 장벽이 높다. 의약산업의 패러다임은 치료보다 예방, 진단, 관리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고 백 신 사업에 도전한 SK케미칼은 후발 주자로서 글로벌 수준의 백신 회사들과의 차이를 단기간 에 줄이기 위한 퀀텀 점프 (Quantum Jump)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난관은 많았다. 백신 R&D 인프라가 전무했기에 인력 충원과 연구 시설 구축 그리고 연구 활 동을 동시에 진행해야 했다. 전용 연구 공간조차 없어 다른 연구 기관의 건물을 임대해 꾸려 야 하는 설움도 감내해야 했다. 김훈 실장은 이토록 열악한 환경에서도 밤낮없이 연구에 몰두 해준 연구원들이 SUPEX 목표 달성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말한다. 연구원이라면 한 번쯤 최고의 백신을 개발하고픈 꿈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회사의 투자가 이뤄지기 쉽지 않죠. 그런 면에서 SK케미칼의 백신 개발에 대한 탑 매니지먼 트의 대대적인 투자는 구성원의 SUPEX 추구활동에 충분한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연구 속도는 실로 놀라웠다. 2008년 연구를 시작한 이래 2010년 독자 기술을 확보해 동물에서 효능을 검증하고, 2011년에 임상에 진입하며 급진전을 보였다. 하지만 최대 난관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연구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줄 임상 샘플을 제조할 시설이 없었던 것이다. 임상 샘플을 만드는 데만 무려 183단계의 공정이 필요합니다. 전 세계를 뒤져 이를 적용할 만 한 임대 시설을 찾았지만 복잡하고 난도 또한 높아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지요. 코앞까지 왔 는데 여기서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10

그 간절함이 통할 것일까. 단기간만 임대할 수 있는 국내 파일럿 시설을 1년 동안 장기 임대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이면에는 김훈 실장이 직접 발로 뛰는 설득 과정이 큰 몫을 했다. 국가전략사업으로서 프로젝트의 중요성, 연구원들의 열정과 성공 가능성, 백신 주권을 향한 SK케미칼의 강력한 의지까지, 그가 내민 패에는 모두 진정성과 자신감 그리고 간절함이 담겨 있었다. 그토록 어렵게 주어진 공간과 시간이기에 연구팀은 집중력을 높였다. 그 결과 불과 6개월 만에 임상 샘플 제조에 성공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세계 최대 백신 기업 사노피와 공동 개발 쾌거 드디어 임상 샘플이 손에 쥐어졌다. 하지만 세계 의약품 업계는 여전히 고개를 저었다. 전용 연구실도, 생산 시설도 없이 만들어낸 임상 샘플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던 것이다. 하 지만 당시 SK케미칼은 연구와 함께 대규모 생산 시설 구축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었다. 제품 허가를 위한 대규모 임상을 통과하려면 상업화 규모의 생산 시설이 필수적입니다. 이에 SK케미칼은 안동에 글로벌 제약사도 인정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 생산 공장을 구축했습 니다. 그것도 일반적 소요 기간의 절반에 불과한 2년이라는 시간에 말이죠. 수천 장의 발표 자료를 보고도 확신을 갖지 못하던 사노피 파스퇴르 관계자들. 하지만 실사 조사단이 안동 백신 공장을 직접 방문한 후에 태도가 달라졌다. SK케미칼의 백신 개발에 대 한 믿음이 더해진 것이다. 그 결과는 2014년 3월, SK케미칼과 사노피 파스퇴르의 차세대 폐 렴구균백신의 글로벌 공동 개발 및 판매 계약 으로 이어졌다. SK케미칼의 백신 연구 역량에 11

대한 완벽한 신뢰가 바탕이 된 만남이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케미칼은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사노피 파스퇴르와 함께 백신을 개발하 고, 개발 완료 후에는 안동 백신 공장에서 생산해 전량 사노피 파스퇴르에 공급하게 됩니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SK케미칼과의 공동 개발에 참여하면서 향후 글로벌 임상과 허가를 주도 하고, 제품 출시 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도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폐렴구균은 그 종류가 96개가 넘는다. SK케미칼은 그중 빈도가 높은 13개에 대한 백신을 지 난 6년간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폐렴구균을 예방할 수 있는 프리미엄 백 신을 추가로 개발하는 것이 사노피 파스퇴르와 함께하는 SKYPAC 공동 프로젝트 의 골자다. 100년 역사를 가진 글로벌 1위 백신 회사와 동등한 입장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닙니다. 40년 역사를 가진 한국 백신 산업 최초의 성과이자 최고의 성과이지요. 12

에볼라킴 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 김훈 실장의 방에는 구성원들의 얼굴과 이름이 새겨진 자석이 보드판에 빼곡하게 배열되어 있다. 평범한 조직도 같지만 이는 김훈 실장의 전략이 담긴 배치도다. 농구경기에서 감독이 보드판으로 선수 위치를 바꾸며 실시간으로 전술을 바꾸듯 그 역시 구 성원의 역할에 따라 위치를 바꾸며 조직의 입체적 로케이션을 그려간다. 10명도 안 되던 백 신 전문 인력이 이제는 210명에 이른다. 커진 조직만큼 그는 앞으로 나아가야 길에 대한 책 임감이 더 크다. 판교의 Eco-Hub에 전용 연구실이 갖춰졌고 안동에 제조 시설이 완비되었습니다. 이제 제 품 생산을 통한 이익 창출로 그간의 관심과 투자에 보답하는 일이 남았지요. 김훈 실장의 명함에는 ebolakim 이라는 이메일 주소가 새겨져 있다. 에볼라가 지금처럼 알려 지기 전부터 사용했던 아이디로 이 독특한 작명에는 백신 연구자로서의 굳은 의지가 담겨 있다. 에볼라의 악명이 높잖아요. 치사율이 높은 가장 치명적이고 독한 바이러스에 대항한 백신 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새긴 것입니다. 현재 SK케미칼은 에볼라, 메르스를 포함해 정복하 지 못한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기초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SK케미칼이 백신 연구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투자를 이어가는 만큼 그 꿈을 하나씩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김훈 실장은 그가 꾸는 꿈이 더 이상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고 말한다. 특히 꿈의 완성은 제품 이라고 강조하는 그에게 올해 7월부터 시장에 공급될 세포배양방식 독감백신 은 특별하다. 보통의 독감백신은 유정란에 바이러스를 배양해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반해 세포배 양방식 독감백신은 동물 세포 배양을 이용해 백신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질병이 갑작스럽게 유행하더라도 즉각적으로 대응해 3개월 이내에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조류독감 등 외부 오염으로부터 유정란을 수급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에도 문제없이 대처할 수 있다는 점 에서 차세대 배양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지요. 지난 6년 동안 연구해온 주요 프리미엄 백신 중 첫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세포배양방식 독감백신. 올해 독감백신은 SK케미칼 제품으로 맞으라고 농담을 건네는 그이지만 사실 백 신을 개발하며 자신의 몸이 아픈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일 때문에 소홀하게 된 가족들에게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품는 가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를 거뜬히 뛰어넘 는 사명감이 있다.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 말이다. 의약품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신념 입니다. 백신 하나가 수백만 명의 생명을 살릴 수도 있지만 자칫 부작용으로 큰 위험을 초래 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아무리 급하더라도 품질만큼은 완벽하게 지키려고 합니다. 개발하는 백신에 대해서만은 완벽주의자를 자처하는 김훈 실장. 그는 가시적 성과가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하는 지금, 백신 개발에 대한 성과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한다. 이제 첫 번 째 정거장에 도달했을 뿐이다. 이를 기점으로 앞으로 얼마나 다양한 목적지에 닿을 수 있을지 그는 기대감과 자신감을 품 고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류를 구한다는 거창한 사명까지도 웃으며 짊어지는 김훈 실장, 그의 널찍한 어깨가 더욱 든든하게 느껴진다. 13

SK 창조경제 타운 글 김주희(자유기고가) 사진 박해주(Day40스튜디오) 찾아가는 시제품 제작소 꿈을 싣고 달리는 팹 트럭 3D 프린터, 3D 스캐너 등의 디지털 장비와 기자재를 실은 이동형 시제품 제작소 팹 트럭(Fab Truck) 은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능성 그리고 꿈을 싣고 달리는 팹 트럭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한 특별한 여정에 나섰다. 14

1 대전시립미술관 앞에 수상한 트럭이 나타났다. 미술관을 둘 러보던 아이들은 뜻밖의 광경에 하나둘 모여들었다. 낯선 기 계와 장비, 공구들이 즐비한 빨간 트럭. 여기저기서 아이들 이 이게 뭐예요? 라고 묻자 누군가 팹 트럭이에요 라고 답 한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더 궁금해졌다는 듯 하나둘 트럭 안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꿈의 무대에 가까이, 더 가까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기술기반 창업지원업체 타이드 인 스티튜트가 손잡고 선보인 팹 트럭은 차 안에 디지털 장비와 각종 기자재를 갖추고 시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 마디로 움직이는 실험실 인 셈이다. 팹 트럭을 운영하고 관 리하는 김선명 타이드 인스티튜트 연구원은 어린이날을 맞 아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팹 트럭은 우리 미래의 성장 동력인 아이들에게 제조업에 대 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지역 내 미술관과 연계해 3D 프린터, 3D 스캐너, 레이저 커터를 활용 한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아이들이 생생하게 보 고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가장 먼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트럭 앞에 전시된 3D 프린터. 필라멘트(Filament)와 석고 파우더로 아이들이 원하는 장난감을 직접 만들 수 있다. 한쪽에 전시된 필라멘 트를 살펴본 초등학교 4학년 서현정 학생은 어린이 과학 잡 지에서 3D 프린터에 대한 기사를 봤어요. 평소 궁금했었는 데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이렇게 가는 줄의 필라멘트가 입체적인 모형으로 탄생하다니 신기한 걸요! 라며 한껏 들뜬 표정이다. 팹 트럭 안에서는 레이저 커터를 활용한 나만의 우주선 만들 기 가 진행됐다. 강한 빛으로 단단한 목재를 절단해 우주선 몸체를 만들고 속도와 세기를 조절해 원하는 문구를 새기는 작업을 체험해볼 수 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낯선 움직임에 아이들 저마다 두 눈을 반짝반짝 빛낸다. 2 1 3D 스캐너로 사람이나 물체를 스캔하면 모니터에 그대로 나타난다. 2 레이저 커터를 활용해 절단한 목재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디어와 현실이 만나는 플랫폼 미술관 안으로 들어서자 3D 스캐너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특정 사물을 스캔하면 해당 물체의 3D 형상이 모니터 에 바로 나타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이 수민 학생은 영화 <어벤져스>의 캐릭터도 이런 원리를 이용 해 탄생했다니,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시간이었어요. 어서 친구들한테도 알려주고 싶어요. 라며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새로운 배움에 흠뻑 빠진 아이들을 지켜본 김선명 연 구원도 기분 좋은 웃음을 짓는다. 아이들이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하고 주의 깊게 살펴보기 도 하더라고요.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창조경제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매우 뿌듯해요. 그동안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타이드 인스티튜트는 창조 경제 전파와 창업지원 활동을 전개해왔다. 대전창조경제혁 신센터 시제품 제작소에서 일반인에게 장비 사용 기회를 주 고 3D 모델링과 제조 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도 시제품 제작소 SK 팹랩서울 을 운영하는 등 꾸준히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첫선을 보인 팹 트럭도 그중 하 나로서 이론이나 교육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무언가를 만 들 수 있는 진짜 실험실을 선보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15

1 2 1, 2 비금속 레이저 커터는 목재, 아크릴, 가죽 등을 절단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컴퓨터로 디자인한 시안대로 원하는 물체를 만들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동식 실험실이나 이동식 메이커 스페이스가 현장에 찾아가 공교육 시스템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특별 체 험 교육들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형 식만 이동식 실험실일 뿐 실제로는 동영상을 상영하는 공간 정도로 활용되는 현실이 안타까웠어요. 현장에 찾아가 동영 상을 틀어줄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경험하기 힘든 장비들을 직접 다뤄보고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습니 다. 시제품을 만들 때 활용되는 장비들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일반인이 접할 기회가 드물거든요. 트럭 안에 3D 프린터, 3D 스캐너, 레이저 커터, 비닐 커터 등의 디지털 장비를 비롯해 각종 소재와 공구를 제대로 갖추기 위해 꼼꼼하게 신경 썼습 니다. 팹 트럭은 대학생과 창업 희망자 등 제조업에 관심 있는 이들 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생활 현장에 창업 열기를 전파 하는 것을 목표로 이동성과 개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 다. 운영된 지 4개월 남짓, 팹 트럭에 쏟아지는 관심은 뜨겁다. 재료와 장비 하나부터 열까지 트럭 안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어 만족한다는 반응이 많고 이 밖에도 다양한 조언을 얻고 있습니다. 일회성에 그치면 안 된다 며 조금 더 실질적인 방 안을 제시해주기도 하죠. 이를 테면 1박 2일 캠프처럼 지속적 이고 흥미로운 프로그램 같은 것들이요. 또 팹 트럭으로 창업 의 가치와 제조업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알게 됐다 며 감사 인 사를 전해오는 사람들도 있어요. 팹 트럭이 우리나라 제조업 의 창구 역할을 하길 바란다 며 격려도 보내주고요. 현장에서 생생한 반응을 듣고 있자면 무척 보람됩니다. 창조경제를 이끄는 궁극의 파트너로 팹 트럭으로 즐거운 변화를 맞이한 이들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팹 트럭을 통해 연을 맺은 대학생 몇몇은 그룹을 만들 어 창업을 목표로 활동하기도 하고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있 지만 시제품 제작에 고민하던 이들이 팹 트럭에서 시제품을 완성하고 창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0대 어르신은 홍수 후 가뭄에 대처하기 위한 담수 저장 블 록을 시제품으로 만들었는데, 사업 투자 설명회를 할 때 유용 하게 활용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다른 분은 에너지 효율을 높인 동력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만 있다가 3D 프린터를 활용 해 구현하면서 행복해하셨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식지 않 는 창작 열정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자극도 많이 받았지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가치를 공유할 때면 팹 트럭이 제 역 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 반가운 것은 팹 트럭을 통해 젊은 층이 스스로 제조업 확산을 위해 나서고 있는 것이다. 창업 동아리의 대학생 멤 16

버들이 자발적으로 팹 트럭 행사 때마다 필요한 3D 모델링을 선보이거나 수요자들에게 장비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 팹 트 럭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팹 트럭은 창조경제를 이끄는 궁극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 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끊임없이 보완해나갈 예정이 다. 장비나 공구를 보충하는 것뿐만 아니라 쾌적한 작업 환경 을 위해 인테리어를 개선하고 사람들이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고민 중이다. 그냥 한 번 해보고 마는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는 게 중요 하다고 생각해요. 행사마다 수요층이 다르니 해당 기관 담당 자들과 꾸준히 소통해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데 중 점을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팹 트럭은 대전을 비롯한 전국 구석구석을 누빌 계 획이다. 대학가와 중소기업 밀집 지역 등을 찾아 많은 사람에 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만나는 일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어요. 창업의 가치를 일깨우고, 만들고, 배우고, 공유하는 제조문 화를 접한 미래의 꿈나무들이 먼 훗날 창조경제의 인재로 거 듭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물론이다. 팹 트럭이 자주 그리고 멀리 달릴수록 누군가의 아 이디어는 현실로 활짝 피어나고, 창조경제의 풀뿌리는 곧게 자라날 것이다. 그 어떤 한계와 문턱 없는 무한대의 꿈을 품 은 팹 트럭의 힘찬 질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움직이는 실험실, 팹 트럭이 궁금하다 공구 제품을 조립 하거나 해체할 때 자주 사용하는 도구. 드릴, 히 팅 건, 망치, 니퍼 등을 갖 추고 있다. 고글, 마스크, 장 갑 등의 안전 도구도 필수다. 필라멘트 3D 프린터 인쇄 과정에서 잉크 역할을 하는 재 료로 가장 널리 사용된다. 우수 한 접착력으로 적층 방식의 3D 프린터에 적합한 소재다. 3D 프린터 종이에 글자를 인쇄하는 프린터와 달리 입체형 물체를 만들어낸다. 3차원 모델링 데 이터를 입력하면 재료를 아래에서부터 위로 쌓는 적층 방식으로 제품을 만든다. 3D 스캐너 레이저를 대상물에 투사해 형상 정 보를 취득한 후 3D 디지털 정보로 전환해준다. 머 릿속에 존재하는 디자인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과 정이 훨씬 간편해진 것이다. 17

Q1. Q2.

Q3. Q4. Q5. Q6.

Q7. Q8.

배워갑니다! 지난한 과정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SUPEX 목표만을 바라 보며 도전하는 SK인에게서 SUPEX Spirit의 힘을 배웁니다. 함께합니다! SUPEX Spirit 슬로건 공모전을 통해 보여준 SK인의 고민과 다짐들, 함께 실 천해나갑시다. 축하합니다! 수많은 사례 속에서 당당히 2015 SUPEX 추구상 을 수상하게 된 다섯 개 수상 사례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응원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SUPEX 추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채워나가는 SK인 모두를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15 SUPEX 추구상을 빛내준 수상 사례 그리고 미래의 SUPEX 추구상 수상 사례 모두 고맙습니다. 24

2015 SUPEX 추구상 SK와 SK인의 자부심 SUPEX Spirit으로 위기를 딛고 치열함으로 무장해 SUPEX 목표를 달성해온 SK인의 성공 스토 리. 2015 SUPEX 추구상 시상식이 5월 26일 서린동 SK빌딩에서 열렸다. SUPEX추구협의회 김창 근 의장을 비롯한 우리 그룹 CEO들과 심사를 맡은 SKMS 자문 교수단 그리고 주인공인 SUPEX 추구상 수상자 등 80여 명이 참석해 SUPEX Spirit으로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총 11건의 사례 가 후보에 올랐으며 Challenge상 2건, Innovation상 3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장에는 SUPEX 추구 슬로건 공모전 수상작도 전시됐다. 총 1,078개의 응모작 중 4개의 슬로건이 수상작 으로 선정됐다. SUPEX Spirit은 SK의 고유한 기업 문화로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원동력이자 SK 인의 자부심이다. 또한 2015 SUPEX 추구상 수상 사례는 미래의 SK를 빛내는, SUPEX 추구 역사 의 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25

2015 SUPEX 추구상 시상식 현장 정리 <사보 SK> 편집실 사진 박해주(Day40스튜디오) 1 2 1 시상에 앞서, 지금의 SK를 있게 한 SUPEX 추구 역사를 살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작은 직물 공장에서 출발해 글로벌 기업으 로 성장하기까지 우리 그룹이 써내려간 도전과 혁신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시상식의 문을 열었다. 2 2015 SUPEX 추구상 수상자들은 트로피와 포상과 함께 구성 원들로부터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 이들은 이제 또 다른 SUPEX 목표를 계획할 것이다. 3 SK인이 수상자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SK인 에게 SUPEX 추구란 어떤 의미인지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SUPEX Spirit은 전문가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완수해 나가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 큰 목표에 도전하시고 더 큰 성취 를 이루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4 수상의 영광을 안은 주인공이 단상에 올라 SUPEX 추구 활동 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의 간절함과 열정이 시상 식장에 고스란히 전해지고 참석자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오늘 시상식은 도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SK그룹이 더 큰 행복을 만들고 나누는 SUPEX Company로 도약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리라는 다짐과 격려, 당부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하영원 서강대학교 교수 3 4 26

5, 6 시상식은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SUPEX 추구 다짐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수상 사례 대표 다섯 명이 선창을 하고 나머지 참석자들이 후창을 했다. 두 주먹 불끈 쥐고 한마음 한뜻으로 외쳤다. 거침없는 도전! 끊임없는 혁신! 다 함께 SUPEX! OK! SK! SK! SK! 5 6 SUPEX추구협의회 김창근 의장 격려사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응원합니다 SUPEX 추구상 시상이 재개된 지 벌써 5년째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수상한 사례들의 면면을 보면 두 가지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높은 수준의 패기로 무 장해 VWBE, 즉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두뇌활용 극대화를 마음껏 발휘했다는 점입니 다. 또 하나는, 통상적으로는 도달하기 힘든 높은 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추진했기에, 고정관념을 벗어나 다양하고도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추구했다는 점입니다. 오늘 수상한 5개 사례 역시, 이러한 SUPEX 추구 활동을 바탕으로 탁월한 성과를 달성했기에 그 업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그러한 결실을 이루어내기까지 수상자들이 흘린 땀방울과 노력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깊이 칭찬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SUPEX 추구상을 수상한 여러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크게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만들어낸 성과는 소속 회사뿐만 아니라 우리 그룹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지속 적인 SUPEX 추구 활동을 통해 동료들의 SUPEX Spirit 실천에도 모범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그룹 차원의 수상 사례에는 선정되지 못했지 만 우수한 사례로 참가해준 구성원 여러분, 그리고 보이지 않은 곳에서 끊임없이 SUPEX 추구 활동을 하고 계시는 구성원 여러분 들께도 성원과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우리 구성원들이 VWBE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SUPEX 추구 환경을 더욱 잘 조성해 올해 그룹 경영 방침인 SKMS 기반의 SUPEX Spirit 실천 이 가속화되고, 이를 통해 회사가 성장하고 구성원들의 행복 또 한 커질 수 있도록 CEO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7

2015 SUPEX 추구 성공 스토리 내 안의 SUPEX Spirit 정리 <사보 SK> 편집실 일러스트 장예원 처음 SUPEX 목표를 세울 때는 무조건 달성하겠다 라는 생각으로 앞만 보고 왔습 니다. 이 자리에서 지난날을 되돌아보니 MPRS 전체가 한마음 한뜻이 될 수 있었기 에 가능한 목표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상선 SK하이닉스 청주FAB센터 전무 Challenge상 SK하이닉스, NAND 생산량 극대화 달성 입체적 Location 파악 2014년 상반기 NAND 메모리 시장 악화로 하반기 역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는 원가 절감이 절실했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의 특성상 신규 설비 투자 없이 생산성 을 높이기란 쉽지 않은 상황. 기존의 장비와 기술을 활용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다. KFS 추출 및 목표 수준 설정 無 투자 생산량 극대화 장애 요인 도출 / 제거 방안 먼저 전체 목표를 팀별 공정별 개인별 과제로 세분화하고 Lead/Help/ Check를 통해 과제 달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구성원 제안으로 시작된 발광탄 도 성과 달성에 주효했 다. 주어진 과제 해결을 넘어 생산성을 개선할 아이디어를 구성원 스스로 발굴하는 활동으로 800여 건의 아이디어가 모였다. 각 발광탄은 공정에서 직접 테스트를 거쳐 효과를 증명해 보였다. 한 가지 문제에 대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진돗개 정신을 발휘한 진돗개 TFT 는 주니어급 구성원이 TFT장이 되어 다른 시각,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살피고 해결 방안을 찾았다. SUPEX 추구 성과 전 구성원이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간절함으로 치열하고 독하게 달려온 결과 지난해 10월, 하반기 생산량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수익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관련기사 05월호 08p. 참조) 28

지난했던 날들을 되새기며 더 원대한 SUPEX 목표를 계획한다. 포기하지 않고 같은 꿈을 꾸며 실천해온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서로 격려한다. 그래서 SUPEX 추구상의 의미는 언제나 상상 그 이상이다. 2015 SUPEX 추구상의 수상사례는 toktok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결실을 위한 채찍과 응원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방 향이 맞는지, 그 과정과 방법이 정말 최선인지 항상 스스로 의심하고 고민하며 또 다른 SUPEX 목표를 향해 도전하겠습니다. - 김익중 SK케미칼 해외사업팀 과장 Challenge상 SK케미칼, SID710 (치매 패치) 해외 진출 입체적 Location 파악 2007년 SK케미칼은 국내 제약시장의 변화에 따른 매출 감소로 글로벌 제약사와 경 쟁할 수 있는 기술 제품 개발이 시급했다. 그러나 선진 시장의 까다로운 제조 품질시설(GMP)과 유럽 현지 임 상 및 유럽 허가청과의 협상력 등 진입 난도가 높고 투자가 요구되는 장애물이 있었다. KFS 추출 및 목표 수준 설정 세계 최초 치매 치료제 엑셀론 제네릭 발매 장애 요인 도출 / 제거 방안 시장 경쟁력이 높은 치매 치료제 시장에 주목한 SK케미칼은 노바티스 社 의 치매 치료제 엑셀론의 제네릭 개발에 착수, 핵심 장애 특허인 항산화제 제형을 회피한 1일 1회용 경피용 제제를 개 발하는 데 성공했다. 시간 싸움인 제네릭 시장 특성상 SK케미칼은 치밀한 임상 허가 전략을 세워 경쟁 업체 보다 먼저 세계 최초로 EU국가의 허가를 받은 경구용 치매 치료제 제네릭 SID710 발매에 성공하고 유럽 전 역에 선 발매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MPRS 구성원은 전체적인 로드맵을 공유해 실행력을 높였다. SUPEX 추구 성과 SID710은 유럽 28개 국에서 허가를 받고 판매 실적 호조에 따라 2013년과 2014년 누적 매출 502억 원을 달성했으며, 5년간 투자 수익률은 무려 1,000%에 이른다. 2년간 주요 시장에서 제네릭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SID710은 미국, 중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관련기사 03월호 04p. 참조) 29

SUPEX 추구상 수상은 회사와 구성원 모두에게 좋은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 각합니다. 우리의 성과에는 회사의 신뢰와 지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계 최고 의 제약 회사도 부러워할 정도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구성원에게 는 큰 힘이 되거든요. - 김훈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Bio실장 Innovation상 SK케미칼,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공동개발 계약 입체적 Location 파악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치료보다 예방 진단 관리가 헬스케어 시장 의 화두로 부상했다. 이 가운데 폐렴구균은 소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균혈증, 수막염, 폐렴 등을 일으키 는 주요 원인균으로 매년 전 세계 2,000만 명이 감염되고 100만 명 이상이 사망한다.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 백신은 백신 제조 기술 가운데 난도가 가장 높고 글로벌 제약사 단 두 곳만이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은 연간 1,000억 원 이상을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KFS 추출 및 목표 수준 설정 프리미엄 폐렴구균 백신 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장애 요인 도출 / 제거 방안 프리미엄 개발 백신을 목표로 한 SKYVAX 프로젝트에서는 구성원이 곧 리더 가 되어 개별 목표와 타임 테이블을 설정해 KPI 달성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했다. 또 백신 제조에 필요한 180여 개 공정을 확립하기 위해 부서 간 끊임없는 토론과 논의를 거쳐 장애 요인을 제거해 제조 공정을 완 성했다. 그 결과 연구 개발에 착수한 지 1년 6개월 만에 폐렴구균 7개 접합 기술을 완성하고 다시 4개월 만에 글로벌 수준인 13개 접합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R&D와 백신 생산 시설에 동시 투자해 일반적으로 R&D부터 생산 시설 구축까지 15년이 소요되는 기간을 6년으로 단축했다. SUPEX 추구 성과 100년 역사를 지닌 사노피 파스퇴르 社 가 SK케미칼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공동 개발을 제안했다. 기술료와 마일스톤(중도기술료) 규모만 500억 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SK케미칼은 2020년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 글로벌 백신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며 한국 백신 역사상 최초로 백신 주권을 확립했다. (관련기사 06월호 08p. 참조) 30

그동안 이천과 청주, 우시 구성원 모두가 스마트하고 독하게 일했습니다. 기술적 난 제는 물론, 각 업장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장애 요인까지 있었지만 어떤 조직보다 빠 르고 정확하게 소통했습니다. 오늘 함께 모여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매우 좋습니다. - 김영식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Photo팀장 Innovation상 SK하이닉스, ArF Immersion 효율성 극대화 입체적 Location 파악 제조 공정의 특성상 기술이 진화하면 장비 투자도 불가피하다. 2014년 SK하이닉 스 신규 제품 개발 양산에 필요한 포토리소그래피(Photo-Lithography) 장비 투자에 필요한 금액은 무려 1조 원. 이는 SK하이닉스 2014년 투자 예산의 약 30%를 차지하며 단일 장비 투자 금액으로는 최대 규모에 달한다. 투자 최소화를 위해 기존 장비로 신형 장비의 성능을 구현하는 기술적 혁신이 필요했다. KFS 추출 및 목표 수준 설정 기존 노광( 露 光 ) 장비를 활용한 기술적 성능 개선 및 경쟁력 강화 장애 요인 도출 / 제거 방안 이천과 청주, 중국 우시FAB 등 각 생산기지 분산에 따른 시간과 공간 제약을 극 복하기 위해 기존 협의체를 활용해 개선 아이디어를 확산시켰고, 실시간 정보 공유로 모든 정보는 하루 만에 를 전사적으로 통용한 결과 기존 장비를 활용한 생산 공정 수율 저하 극복 기술이 개발됐다. 또 포토 장비를 공급하는 A사의 시장 독점에 따른 장비 가격 폭주를 해소하고자 2 nd 벤더(Vendor) 회사와 협력해 연구와 실험을 거듭했다. 도출된 개선 아이디어는 곧장 현장 라인에 반영해 실행력을 높였다. 위험 부담을 안고 진 행한 2 nd 벤더 장비 발굴 프로젝트는 A사에 비해 장비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제품 수율은 유지하는 성과 를 거두어 회사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SUPEX 추구 성과 SK하이닉스는 기존 장비의 수명을 연장해 투자비 4,056억 원을 절감하고 2 nd 벤더 개 발에 따른 원가 1,000억 원과 장비 공정 스텝 최소화로 향후 장비 구매에 필요한 투자비 5,500억 원을 줄여 총 투자비 1조 원을 절감했다. 전체 최적화와 실행력으로 이뤄낸 이 같은 성과는 한 치 앞도 전망하기 어려 운 반도체 시장에서 지속가능 성장 기반 마련에 큰 힘이 될 것이다. 31

시장 진입도 어렵고 기술 장벽도 높았지만 모든 구성원이 SKMS를 제대로 해석하고 PI필름 사업에 적합한 SKMS를 설계하고 실행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고 생각합니다. PI 필름 제1호기를 시운전하던 그날이 떠오릅니다. 행복했던 시간을 함께했던 동료, 선후배에게 감사드립니다. - 김희수 SKC 기술혁신센터장 상무 Innovation상 SKC, PI필름 글로벌 NO.1 기반 조성 입체적 Location 파악 30여 년 동안 PET사업에 집중해온 SKC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자사가 보유한 PET 필름기술 적용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PI(Polyimide)필름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당시 글로 벌 PI시장은 Global Big 4가 독식하고 있었으며 기술 장벽이 높고 IT소재 사업 특성상 공급자 변경 리스크가 큰 까닭에 시장 진입이 어려워 약 15년 동안 새로운 사업자가 등장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KFS 추출 및 목표 수준 설정 세계 최고 수준의 PI필름 상업 생산과 재무성과 극대화 장애 요인 도출 / 제거 방안 SKC는 세계최고(World Best) 수준의 제품을 완성하려면 기존의 방식에서 벗 어난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MPR 협업시스템 Pinnovation 300 을 실행하며 시장 진입 확대 에 속도를 더했다. 특히 제품 개발 초기부터 특허 이슈를 차단하고자 전 방위적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펼 치고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파일럿 설비를 도입해 적극 활용한 결과 2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PI 필름을 완성했다.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의 PI필름 증설과 코오롱과의 출혈 경쟁 으로 가격 인하가 가속화되자 SKC는 코오롱과 합작사인 SKC코오롱PI 社 를 설립해 가격 경쟁을 해소하고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SUPEX 추구 성과 대부분의 신규 사업은 기존 사업 방식과 관행을 답습해 실패하지만 SKC는 신규 사업 에 적합한 시스템을 도입해 게임의 룰을 새롭게 썼다. 그 결과 20여 년간 글로벌 업체가 지배하고 있던 PI시 장에 진입한 지 9년 만인 2014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현재 SKC는 PI사업의 SUPEX 추구 성 과를 바탕으로 자사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기사 04월호 08p. 참조) 32

SUPEX 추구 슬로건 공모전 정리 <사보 SK> 편집실 우리가 만드는 SUPEX Spirit SK인에게 SUPEX Spirit이란 무엇일까? SUPEX Spirit을 마음껏 발휘하고 이를 통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마다의 가슴에 품은 SUPEX 추구 실천 방안을 한마디로 정의한다.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toktok SUPEX 추구상 페이지 에서 SUPEX 추구 슬 로건 공모전 이 열렸다. 이번 공모전은 SK인에게 그동안 SUPEX Spirit 이라는 단어가 너 무나 익숙한 나머지 그저 말뿐인 공허한 외침이라 생각하지 않았는지, SUPEX Spirit이 나와 회사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SUPEX Spirit으로 오 늘보다 더 큰 꿈을 꾸고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되새겼다. toktok에는 1,078개의 각오와 다짐이 모였고 총 4개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1등은 정경아 SK 하이닉스 NAND PKG2팀 기사보의 슬로건이 차지했다. 정경아 기사보는 슬로건을 통해 나를 비롯한 구성원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 며 공모전 참여 이유를 밝혔다. 1등 SUPEX로 비상하는 나 = SK 비상에는 두 가지 뜻이 있지요. 飛 上 과 非 常. SUPEX Spirit을 쉽고 친근하게 전할 수 있는 단어를 생각했고 SUPEX Spirit을 향한 우리들의 마음가짐이 비상 이라는 단어와 일치한다 고 생각했습니다. 높이 날아 오름의 주된 의미 전달과 더불어 평범하지 않고 뛰어나다는 뜻 과도 연계했습니다. 또 내가 곧 회사라는 의미도 더했습니다. 이 슬로건이 다른 구성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잠재된 SUPEX Spirit을 일깨우면 좋겠습니다. 2등 3등 도전으로 꿈을 찾고, 도전에서 길을 찾다. Do SUPEX! Be SUPEX! 나(SK)를 나(SK)답게 하는 힘! SUPEX Spirit 1,000개가 넘는 SK인의 고민과 다짐 속에는 SK인으로서의 자부심과 SUPEX Spirit이 지닌 힘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 힘은 SK인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SUPEX를 추구할 때 백 배, 천 배 발휘될 것이다. 33

사회적 기업의 길 글 <사보 SK> 편집실 사진제공 구름에 행복전통마을 구름에 에는 오래된 한옥들이 자연의 빈틈을 채우고 소홀해져가는 전통의 가치를 메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안동의 역사와 문화를 접하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는다. 이 모든 것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더 큰 행복을 키우고 있다.

1975년 안동댐 건설로 안동의 유서 깊은 고택들이 물에 잠 과 연계해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오는 8월 문화단지 개 겨 사라질 뻔했다. 고택이 품고 있던 평범한 사람들의 흔 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통문화 교육사업이 시작되면 적,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 모두 허무하게 사라지는 것 행복전통마을에서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오랜 역 이라 생각했다. 다행히 2005년 안동 야외민속촌에 고택 사를 온몸으로, 온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안동의 을 이건해 고택 단지를 조성했지만 또다시 멸실 위기에 부 고풍스러운 고택과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기회가 행복전 딪혔다. 400년의 역사를 품은 문화재급 고택이지만 마땅 통마을을 채우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노년층과 다문화 가 히 활용할 길이 없었다. 고택을 활용하는 방법은 관람이 정 주부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사회 발전에 이 아니라 사람이 드나들며 손때를 묻히고 흔적을 남기는 것 바지하고, 전통문화를 유지 발전해나가는 사회적 가치 인데 말이다. 도 창출한다. 구름에에서 일하는 지역 구성원은 노년층 5 명, 다문화 가정 주부 2명으로 총 7명. 이들은 구름에 방 안동의 역사를 받치는 대들보처럼 문객이 편리하고 여유로운 추억을 품고 갈 수 있도록 가장 우리 그룹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안동시 먼저 아침을 맞고 가장 늦게 하루를 마감한다. 와 함께 행복전통마을이라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했다. 구 름에 를 중심으로, 안동의 유휴 고택과 문화재를 숙박 공 안동 주민의 손끝에서 열리는 구름에 간으로 보수하고 관리해 한옥의 고풍스러운 멋과 현대 문 2014년 7월 구름에의 대문이 활짝 열렸다. 구름에가 문을 명의 편리함이 조화를 이루는 고택 숙박사업을 전개하고 열기까지, 2만 6,446 에 이르는 드넓은 대지에 10채의 있다. 또 전통문화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고 새로운 고택과 7채의 신축 한옥이 자리를 잡기까지, 그 곁에는 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전통문화 교육사업을 숙박사업 제나 안동 지역 주민들이 있었다. 구름에는 우리 그룹과

지역 기관 그리고 지역 주민의 합작품이다. 구름에 운영에 필요한 일손을 취약 계층과 지역 주민에게 빌리고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은 모두 지역 사회에 환원한다. 구름에는 지난 1년 여 동안 여행자에게 쉼터가 되어주고, 전통과 역사를 사랑 하는 사람들에게 배움터가 되었으며, 지역 주민에게 든든하 고 따뜻한 일터로 자리매김했다. 사회적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미션은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 신을 두었는데, 투박한 고무신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꽃이 소담스러우니 판매했으면 좋겠다 는 고객의 애정 어린 아이 디어를 발전시킨 것이다. 구름에에서 하룻밤이 포근한 이유는 안동의 이불장인이 손 수 제작한 목화솜 이불 덕분이다. 목화솜 이불은 탈착식으 로 되어 있어 위생적이기까지 하다. 구름에는 이렇게 많은 지역 주민과 고객의 정성과 관심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을 발굴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구름에의 재방문률은 기 대했던 것보다 훨씬 높다. 한 번 구름에를 찾은 사람은 구름 에의 향기, 구름에의 바람을 잊지 못하고 다시 이곳을 찾는 다. 하지만 새로운 고객을 꾸준히 맞이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개발 운영해 기존 방문객뿐만 아니라 신규 방문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드 는 것이 구름에의 과제다. 한옥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기, 안동에서 가능한 문화 체험 발굴하기 등 구름에는 지역 주민과 고객의 아이디 어를 더해 새로운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꽃고무 신 만들기나 사과차 사과칩 만들기, 한지 공예 체험 등 전 통문화와 안동의 특장점을 체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켰다. 구름에에서 인기 있는 체험 프로그램인 꽃고무신 만들기 는 고객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방과 화장실이 분리된 고택 에는 투숙객의 편의를 위해 마루 아래 꽃을 그려 넣은 고무 고택에 생명을 불어넣어라 구름에 앞에는 여러 수식어가 붙는다. 어떤 사람들은 한옥 리조트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고택 체험 리조트라고도 한다. 이헌구 행복전통마을 사무국장은 구름에는 전통 리 조트 입니다. 한옥 리조트 라는 수식어에는 한옥의 공간적 의미만 담겨 있지만 전통 리조트 라는 수식어는 고택을 포 함한 전통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라며 구름에가 지닌 가치를 설명했다. 기존의 한옥 리조트는 한옥을 신축해 운영하고 있지만 구름 에는 400년이라는 시간을 품고 있는 고택에서는 숙박을 하 고 신축 한옥에서는 강의실, 전시실, 도서관 등의 편의시설 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통의 멋에 중심을 두고 현대의 편리 함을 더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한옥 리조트가 아닌 구름에를 찾는 이유다. 1 고객의 애정 어린 조언을 체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 꽃고무신 만들기. 2 안동의 이불장인이 손수 제작한 목화솜 이불. 3 구름에는 고택에 깃든 전통과 현대의 편리함이 조화를 이룬다. 1 2 42

구름에에는 텔레비전이 없다. 보안을 위한 스마트키나 에어 컨, 냉장고와 같이 고객 편의에 반드시 필요한 가전제품은 최 대한 고택의 멋을 해치지 않도록 배치했다. 그 외의 것은 모두 자연과 전통에 맡긴다. 숨 쉬는 나무와 천연 한지로 습도를 조 절하고 과학적인 한옥의 구조 덕분에 채광과 환기도 알맞게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한옥 리조트 재방문율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세 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화장실 사용이 불편하다는 것, 추 위에 약하다는 것, 그리고 청결 문제입니다. 구름에는 자연 과 문화재의 조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서 이러한 문 제점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또 문화단지가 문을 열면 안동 의 지역 문화를 재해석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 니다. 여기에도 역시 자연과 문화재,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 러지도록 구성하고 있습니다. 구름에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감 동을 준다. 동살이 떠오를 무렵 경쾌한 풍경 소리에 잠을 깨 고 방 앞마당까지 넘실거리며 올라온 낙동강 물안개에 발을 담그면 더없이 포근한 느낌이다. 이것이 400년의 시간이 지 닌 힘이고, 전통을 잇기 위해 우리 그룹과 지역 주민 그리고 취약 계층이 함께 보여준 단결의 힘이 아닐까? 자칫 물속으 로 가라 앉았을지 모르는 우리의 옛 문화재가 불러온 지역 혁 신과 사회 변화가 사회적 기업의 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구름에 고택 소개 계남고택 경상북도 민속자 료 제8호로 지정 된 계남고택. 건 축 양식상 1800 년대 건축물로 추 정된다. 도산면의 하계( 夏 季 ) 남쪽에 위치한다고 해 당호 ( 堂 號 )를 계남댁이라 부른다. 칠곡고택 퇴계선생 10대손 인 이휘면의 고택 으로 1831년 건립 됐다. 앞쪽에 정 면 6칸, 측면 1칸 크기의 ㅡ 자형 사랑채를 두고, 뒤쪽에는 ㄷ자형의 안채 를 배치한 트인 ㅁ자 형태의 살림집이다. 팔회당재사 안동 고성 이씨 법흥 탑동파의 조 상 3대를 제사 지 내고 묘소를 수호 하기 위해 안동시 성곡동에 건립된 재사다. 1998년에 이시호의 아우인 팔회 당 이시항댁에서 인수해 팔회당을 기리는 재사로 활용되 고 있다. 감동재사 조선시대 문신인 청옹 이후영의 모 제를 치르기 위해 건립된 재사다. 안 동 지역의 재사는 다른 고장에 비해 수가 많고 규모가 크다. 혈연공동체를 중 시하는 문화적 역량과 환경이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3 43

광고 이야기 글 지동원(SK주식회사 브랜드 담당 PL) OK! SK 캠페인의 새로운 이야기 사회적기업을 생각하다 올해 OK! SK 캠페인 은 사회적기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대중에게 친근한 모델과 함께 했다. 캠페인이 시작된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구름에 와 행복도시락 에 관련 문의가 증가하는 등 대중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44

1998년 처음 시작된 이후, 국내 대표적인 장수 캠페인으로 자리 잡은 SK주식회사의 OK! SK 캠페인 이 올해도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 곁을 찾아간다. 이번 캠페인은 사회적기업, 행복 을 나누는 SK의 새로운 생각 이라는 슬로건으로 우리 그룹이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을 소재로 전개된다.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 그룹의 진정성을 이야기하는 올 해 OK! SK 캠페인 의 주요 특징을 알아본다.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캠페인 사회적기업은 우리 그룹 구성원이라면 익숙한 개념이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아직까지 낯선 것이 사실이다. 이번 캠페인은 이러한 대중의 인식 수준을 충분히 고려해 사회적기업이란 사 회 문제 해결을 기업의 목적으로 하면서 스스로 자립하기 위해 영리 활동을 하는 기업 이라는 개념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는 데 그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이전 캠페인과는 달리 유명인이 모델로 참여, 일반인에게 익숙한 얼굴을 통해 사회적기업 광고에 대한 주목도를 높 이고자 했다. 모델 선정에 있어서는 대중적인 인지도는 물론, 이번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모델의 의지를 중요한 선정 기준으로 고려했다. 또 평소 사회 공헌 에 대한 진정성까지 꼼꼼히 살핀 결과 구름에 편에 배우 배종옥, 행복도시락 편에 방송인 정 준하를 모델로 선정했다. 친근한 얼굴로 사회적기업을 알리다 배종옥 씨의 경우 10여 년 이상 꾸준히 연예인 자원봉사 모임 길벗 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UN국제구호단체 활동에 적극 참여해온 점, 그리고 전통문화 계승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 정을 보여와 구름에를 알리는 얼굴로 낙점되었다. 식신( 食 神 ) 이미지로 우리에게 친숙한 정 준하 씨는 밥퍼나눔운동 의 봉사활동에 참여해온 점과 평소 더 행복한 사회를 위해 기여하겠 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혀왔던 점을 고려해 행복도시락 편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두 사 람은 이번 캠페인의 광고 모델 출연 이외에도 직접 해당 사회적기업을 방문해 봉사활동 등의 프로모션 이벤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을 통해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SK의 새로운 생각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로 광고 모델료의 일부를 기부하겠 다는 뜻을 밝혀 캠페인의 취지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캠페인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나 고 있다. 구름에는 홈페이지가 수차례 마비될 정도로 방문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행복도시 락 역시 도시락 주문 문의가 계속되는 등 우리 그룹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의 취지에 공감하 고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우리 그룹은 구름에와 행복도시락뿐만 아 니라 하반기에는 외부 사회적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기업을 소개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OK! SK 캠페인은 우리 그룹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에 도움이 되고 아울러 우리 그룹의 진정성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45

마음에 비친 그림 글 김선현(차의과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원장) 함께라는 소중함 공유하기 성공의 기쁨을 나누고, 서로의 아픔을 덜어주는 동료. 혼자보다 함께라는 소중함을 안다 면 난관의 나침반을 성공으로 이끌 무기를 가진 것이다. 동료에게 네 덕분이야 라고 말하 며 손을 내밀어보자. 상대방을 향한 격려가 모여 큰 성공으로 가는 이정표가 된다. 팀원들에게 축하와 고마움을 담은 작품을 선물하고 싶어요 얼마 전, 우리 팀이 일 년 넘게 몰두해온 프로젝트가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기술과 경제적인 면 모두 인정 받아 우리 팀원 모두 자부심을 느끼고 있지요. 사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정말 미미했습니다. 저 혼자 끙끙거 리다가 팀장님께 도움을 청했고 팀장님뿐 아니라 모든 팀원들이 아이디어를 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성과를 낼 수 있었지요. 저 혼자였다면 해내지 못했을 거예요. 고마운 우리 팀원들에게 좋은 그림을 선물하고 싶네요. <사보 SK>가 제안한 그림으로 다시 한 번 힘을 내고 우리는 하나 임을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프로젝트 성공을 축하합니다. 긴 시간 동안 고생한 만큼 원하는 결과를 얻었으니 최상의 자신 감을 얻었겠군요. 우리는 가끔 성공에 눈이 멀어 함께라는 소중함 을 잊곤 합니다. 성공으로 가는 길 은 가시밭길처럼 험난해 혼자 가기 무척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죠. 팀원들과 이 기쁨을 나누 고 그들에게 공을 돌리는 구성원은 옆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아는 사람이군요. 구성원의 따뜻한 마 음씨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여러 프로젝트나 시험을 치른 이들에게 희망과 긍정을 심어주고 싶을 때, 보여주고 싶은 그림이 있 습니다. 독일에는 뤼겐 섬이라는 아름다운 섬이 있습니다. 긴 모래 해변과 너도밤나무 숲이 펼쳐진 고요한 섬이지요. 하지만 뤼겐 섬의 자랑거리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전 세계에 몇 안 되는 석회질 암 벽인 백악암이지요. 뤼겐 섬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건 이 백악암이 19세기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 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풍경화에 등장하면서부터입니다. 현재 백악암은 풍화작용으로 마모돼 많 이 부드러워진 모습이지만 19세기에 그린 프리드리히의 그림에는 백악암의 날카로운 멋이 살아 있 습니다. 어찌 보면 인생의 시험이란 이 절벽을 오르는 일과 닮지 않았을까요? 긴장된 자세로 한 발 한 발 올랐던 첫 도전. 그러나 처음의 긴장을 잊은 채 자만하는 순간, 마모된 절벽에 미끄러져 어려 움을 겪을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같은 자세와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고 자신의 일을 차근차근 해나갈 때 비로소 정상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52

제목 뤼겐 섬의 백악암(Chalk Cliffs on Rugen) 작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 53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Caspar David Friedrich, 1774~1840) 19세기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다. 덴마 크 코펜하겐의 왕립미술 학교와 독일 드레스덴에 서 그림을 배운 후 풍경 화 위주의 작품 활동을 했 다. 풍경화에 인간의 심성 을 투영해 독일 낭만주의 의 이상을 완벽하게 구현 한 화가로 평가받는다. 대 표작으로는 <눈 속의 떡 갈나무> <테첸 제단화>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등이 있다. 김선현 세계미술치료학회장으로 국내외 다양한 강의와 많 은 사회문제에 참여하며 미술 작품과 그에 얽힌 이 야기로 심리적으로 어려 움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 을 어루만지고 있다. 그 림심리평가 그려요 내 마음, 그래요 내 마음 그림의 힘 등의 책을 썼 다. 세상을 그림으로 보고 들으며, 미술치료를 통해 사회를 위로한다. 그림 속 흰 암벽이 언뜻 얼음산처럼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나요? 뾰 한결같은 족한 암벽은 금방이라도 찔릴 것 같은 두려움을 줍니다. 절벽은 인생 마음으로 의 험난한 고난, 막다른 길 등 부정적 공간으로 비유되곤 합니다. 하 기쁨 공유하기 지만 생각을 바꿔보면 아주 높이 솟아 있는 경이로운 장소로도 인식 할 수 있습니다. 그 정상은 곧 성공, 성취감 등으로 표현되기도 하지 요. 여기에 절벽 너머 평온한 푸른 빛의 바다까지 더해져 희망적인 미래를 속삭이는 듯합니 다. 절벽에 서 경지에 이르렀다면 주변을 둘러보세요. 그림 속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법으 로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무슨 영문인지 바닥에 엎드려 아래를 보는 듯한 사람도 있지만 편안한 자세로 백악암 너머 바다를 감상하는 사람도 있네요.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을 주목하세요. 바닥에 엎드린 남자에게 손짓하며 무언가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 습니다. 마치 한 명이라도 이 아름다운 절경을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따뜻한 마음 같아 보이 기도 합니다. 그럼 이제 나도 그림 속에 빠져들어가 봅시다. 당신이라면 그림 속 어떤 이처럼 절벽을 감상할 것 같나요? 절벽을 혼자서 오르기 힘든 만큼, 저 여인처럼 함께 오른 사람들 과 성취감을 공유한다면 보다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성공에 대한 막연한 피드백보다 좋은 그림 한 편이 적극적인 성공보다 상상을 불러일으킬 때가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들 큰 성취감을 은 항상 긍정적으로 자신에게 주문을 겁니다. 나는 매일 모든 면에서 향한 발맞춤 점점 더 성장한다 처럼 반복하는 자기 주문은 나의 무의식과 소통하 는 힘으로 작용합니다. 이를 통해 스스로 나의 판단과 선택을 지지하 고 격려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우리의 모든 행 동은 잠재의식과 무의식에서 발현되므로 믿음이 가장 중요하지요. 자신의 감정을 불신한다 면 곧 무의식도 자신감을 잃고 방황하게 될 수 있으니까요. 이런 나에 대한 믿음이 동료에 대 한 신뢰를 만듭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동료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 라는 것을 알고 있지요. 우리는 종종 정상에 오른 유명인이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봅니다. 그러므로 성공 을 맛본 이 순간, 스스로의 생각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는 함께라는 소중함 을 알아야 합니 다. 나만의 성취감에 취하지 말 것, 그리고 매일 동료와 함께 암벽 등반가와 같은 걸음으로 나아갈 것. 한순간 폭발했다가 사라지는 에너지가 아니라 소통의 힘을 믿고 오늘 하루 열심 히 나아갈 때 우리는 계속 성공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성공으로 긍정적 경험 을 공유한 이 팀은 그림 속 여인의 행동에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편하고 두려웠던 암 벽의 뾰족한 모서리가 무뎌지지 않도록 긴장의 날을 세워 팀원들과 한발 더 나아가보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절벽 정상에서 시원한 해풍을 맞고 있을지 모릅니다. 54

나뭇잎 엽서 목수의 집 익숙한 공간의 낯설게 보기. 이상적 공간과 현실적 공간이 공존하는 조화와 균형. 민성식 80.3 116.8cm, 2009 oil on canvas 55

배워봅시다 20 정리 <사보 SK> 편집실 사진 전문식(Day40스튜디오) 모험심을 자극하는 스쿠버 다이빙 오감으로 느끼는 바다 인어처럼 우아하게, 물개처럼 날렵하게 바닷속을 유영한다. 오직 다이빙 슈트와 공기탱크 하나만으로 고요한 물속을 탐험하는 스쿠버 다이빙. 스쿠버 다이빙의 진가를 알고 싶다면 기본부터 꼼꼼하게 챙기자. 본 프로그램의 구성원 체험기는 toktok SK Exclusive에서 확인하세요. 스쿠버 다이빙에 필요한 필수 장비 공기탱크 많은 양의 공기를 작은 공간에 저장해놓은 장비로 실린 더라고도 한다. 입수 시 공기통에 부력 조절기와 호흡기를 부착해 사용한다. 부력 조절기 부력을 조절하는 장 치다. 다이버가 수면에 떠 있을 때 는 공기를 주입하고, 물속으로 하 강할 때는 공기를 뺀다. 호흡기 공기통의 고압 공기를 다 이버 주변의 압력으로 낮추는 기 능을 한다. 주 호흡기와 보조 호흡 기가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계측기 잔압계, 수심계, 나침반 등이 합쳐진 장비다. 잔압계는 공 기탱크의 공기량, 수심계는 다이 버가 머물고 있는 수심, 나침반은 수면 위나 수중에서 방향이나 위치 파악에 유용하다. 주말이면 서울 올림픽 경기장이나 잠실 종합운동장수영장에는 다이 빙 슈트를 입은 이들로 가득찬다. 수중 스포츠의 꽃인 스쿠버 다이빙 (SCUBA Diving)을 즐기기 위해서다. 스쿠버 다이빙은 스쿠버 장비 를 이용해 한계수심 약 30m 깊이까지 잠수하는 수중 스포츠로 주로 바 다에서 활동한다. 스쿠버(SCUBA)는 독립식 수중 호흡 장비인 Self 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 의 약자이며, 스쿠버 다 이빙에 사용하는 공기탱크, 수중 호흡기, 부력 조절기, 공기 압력 게이 지, 계측기, 나침반, 비상 호흡기 등을 통칭하는 의미로 활용된다. 스쿠버 다이빙은 생명과 연관된 레포츠인 만큼 체계적인 교육이 필수 다. 수중에서 장비 도움 없이는 호흡이 힘들고, 수심이 깊어 압력 차이 를 견디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 장비 사용법과 호흡 등 다이빙 기술을 터득하고 바다에 대한 기본 지식도 갖추어야 지상과의 환경 차이를 극 복할 수 있다. 이론 수업과 실습은 주로 다이버 센터를 통해 체험 다이 빙 부터 어드벤처 과정 등까지 다양하게 이뤄진다. 기본부터 익힌다면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중 스포츠, 스쿠버 다이빙의 기본 동 작을 배워보자. 56

스쿠버 다이빙 기본 동작 호흡기나 마스크에 물이 차면 물 속에서 시야와 호흡을 방해하므로 올바른 방법으로 물을 빼야 한다. 또 수중에서는 작은 충돌에도 호흡기가 빠질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호흡기를 되찾는 법을 익혀야 한다. 호흡기 물 빼기 ❶ 숨을 들이마셨다가 ❷ 호흡기를 뺀다. 이때 입으로 계속 숨을 내뱉고 있어야 한다. ❸ 다시 호흡기를 입에 물고 숨을 내뱉으면 호흡기 사이로 물이 빠진다. 호흡기 되찾기 ❶ 숨을 들이마신 후 호흡기를 빼 던진다. ❷ 허벅지 공기탱크 머리 위로 손을 돌려 호흡기 선을 이동 시킨다. ❸ 손을 앞으로 뻗으면 호흡기가 앞으로 돌아온다. 마스크 물 빼기 ❶ 호흡기를 낀 상태에서 숨을 들이마신다. ❷ 고개를 위로 젖힌 다음 마스크 윗부분을 검지로 누른다. ❸ 마스크가 들썩일 정도로 콧바람을 내뱉는다. 57

전쟁으로 읽는 경영사 글 임용한(KJ인문경영연구원 대표) 일러스트 최광민 동양과 서구 기병의 승전 비책 멀티 플레이로 진화를 추구하다 외향적으로는 동양의 기병보다 서양의 기사가 우월해 보이지만 실전에서는 다르다. 동양 기병을 대표하는 칭기즈칸 군대는 전략적 전술로 세계의 절반을 차지하며 멀티 플레이어의 위용을 증명했다. 현대사회의 기업과 개인은 동양의 기병처럼 끊임없이 진화하고, 새로운 능력을 창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중세시대까지 전장의 꽃은 말을 타고 전투에 임하는 기병이었다. 기병의 강력한 공격 앞에 서 보병은 맥을 추지 못했다. 같은 기병이라도 서구의 기병, 즉 기사와 동양의 기병은 상당히 다르다. 일단 외모에서는 서구의 기사가 훨씬 위풍당당해 보인다. 번뜩이는 판금 갑옷과 투 구, 커다란 방패와 타격 무기로 무장한 기사는 현재의 컴퓨터 게임이나 영화에서 히어로이 자 챔피언으로 등장한다. 반면 동양의 기병은 가죽 털옷을 입은 볼품없는 모습으로 그려지 는 경우가 많다. 사실 동양에도 중무장 기병이 존재했으나 외형과 힘 면에서 서구의 기사를 뛰어넘지 못한다. 그러나 반전의 한 수가 있다. 기능의 차이가 전쟁에 미치는 영향 양자의 차이는 정복력에서 나타난다. 서구의 기병은 잘해야 유럽의 절반을 지배하는 데 그 쳤지만, 동양의 기병은 세계의 절반을 제패했다. 대표적인 동양 기병은 13세기 세계를 휩쓸었던 몽골제국의 칭기즈칸 군대다. 12세기 말만 임용한 경기도문화재 전문위원, 한국역사고전연구소장 을 역임한 바 있으며 대 학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저서로는 세상의 모든 전략은 전쟁에서 탄생했 다 명장 그들은 이기는 싸움만 한다 외 20여 종의 저서를 집필했다. 현재 KJ인문경영연구원 대표를 맡고 있다. 해도 몽골은 몽골 초원의 여기저기에 여러 개의 부족으로 흩어져 살던 조그만 부족국가에 불과했다. 칭기즈칸은 주변의 부족들을 제압해 통일국가를 이루고는 주변 정복에 나섰다. 동쪽으로는 금나라와 중국을 점령했으며, 서쪽으로 나아가 인도 북부와 중앙아시아 일대를 손아귀에 넣었다. 여기에 머물지 앓고 서쪽으로 더 나아가 러시아 남부와 동유럽까지 진군 했다. 만약 칭기즈칸이 2년만 더 살았어도 몽골군은 프랑스 서쪽 해안, 즉 대서양까지 도달 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몽골제국이 세계의 절반을 휩쓸 수 있었던 비결은 강력한 기병을 보유했던 덕분이 다. 몽골의 기병, 다시 말해 동양 기병과 서구 기병의 공격력은 기능 차이에서 판가름 났다. 서구의 기사는 힘 측면에서는 최강이다. 말은 느리지만 무척 건장하다. 평원에서 그들의 58

충격 전술을 막아낼 방법이 없었다. 장창( 長 槍 )보병대가 유일한 적수였지만 천적이라고까지 할 수 는 없었다. 훈련도와 전술에 따라 승부는 반반이었다. 오랫동안 판금 갑옷을 입은 중무장 기사는 갑옷의 무게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말에서 떨어 지면 최소한 중상이라고 믿어왔다. 하지만 실증적인 연구 결과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인 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갑옷은 무게를 고르게 분산시켜 의외로 가벼웠다. 판금이 가장 많이 들어간 플 레이트 메일*을 입은 기사도 도보로 칼을 휘두르며 싸울 수 있었고, 말에서 떨어져도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갑옷이 충격을 분산하고 그 안에 완충재를 받쳐 입으면 오히려 신체를 보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무장 기사의 기능은 너무나 제한적이었다. 느린 데다 늪지, 산지, 숲, 좁은 골짜기, 모래밭 에서는 전투력이 크게 떨어지거나 제대로 싸울 수 없었다. 전술이 단순하고 약한 기동력으로 인해 전쟁이 크고 복잡해질수록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플레이트 메일 Plate Mail 체인 메일을 입고 그 위에 몸통 부분, 팔, 팔꿈치, 종아리, 무릎 등을 가죽끈이 달린 철판으로 감싼 것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한 동양 기병 반면 동방의 기병들은 충격력은 떨어지지만 전술적 활용도와 가치는 탁월했다. 가벼운 무장과 날쌔 고 지구력 강한 말 덕분에 탁월한 스피드와 기동력을 지녔다. 중장 기병들도 여러 필의 말에 장비를 분산시키면 경기병과 똑같이 움직일 수 있었다. 그들의 스피드는 전술적 상상력에 날개를 달았다. 또 하나의 장점은 멀티 플레이였다. 보병은 무게와 휴대상의 불편으로 한 명이 한 가지 무기밖에 장 착하지 못했다. 궁수는 창을 들 수 없었다. 활을 메고 창을 들 수는 있지만 활을 메고서는 창칼을 제 대로 휘두를 수 없었다. 하지만 말은 멀티 플레이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말에는 여 러 가지 무기를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유럽 기사들처럼 무거운 갑옷을 입느니 차라리 몸을 가볍게 하고 대신 여러 가지 무기를 말에 장착했다. 물론 필요할 때는 중장갑을 한 기병들이 밀집대 59

형을 이루고 탱크처럼 밀어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멀티 플레이어였다. 그들은 활과 화살, 유럽 기사 같은 돌파용 장창과 투창, 혹은 근접 전용으로 사용하는 여러 개의 단창을 모두 보유했다. 백 병전을 대비해 철퇴와 도끼, 칼도 장착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전황에 따라 장갑을 활용한 공격, 스피드 를 이용한 공격, 활과 투창을 사용한 원거리 공격과 근접 백병전, 추격 전을 모두 수행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동양 기병은 멀티 플레이어였 다. 덕분에 동양 기병은 어떤 기후나 지형에서도 창의적인 전술과 활용이 가능했다. 그것이 서구의 기사와 동양 기병이 정복한 땅의 면적과 가치를 차이 나게 한 결정적 이유였다. 현대 기업 활동에 필요한 멀티 플레이 19세기 총과 대포가 등장하면서 기병의 시대는 끝났다. 멀티 플레이를 하던 기병의 한계는 총과 대포 앞에서는 더 이상 진화할 수단이 없었다. 현대 기업의 관점에서 보면 멀티 플레이도 두 종류가 있다. 스펙 쌓기와 같은 수평적 멀티 플레이와 진화를 위한 멀티 플레이다. 현대의 특징은 발전과 초 경쟁이다. 피터 드러커는 그 결과로 기업의 평균 수명을 30년 정도로 진단했다. 30년이라면 장기 근속한 사람이 정년퇴직하기 전에 기업의 수명이 다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러므로 기업과 개인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새로운 능력을 창출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현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멀티 플레이다. 기업의 진화는 상품의 다양화, 판로와 시장의 다변화 정도에 그쳐서는 안 된다. 때로는 완전한 변신을 요구할 수도 있다. 문어발식 확장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문어발식 확장은 경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분석 없이 기업의 전문성과 연 속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돈이 되겠다 싶으면 무턱대고 그 업종에 뛰어들고, 저인 망식으로 기업을 흡수해 덩치를 불리고, 우연적인 이익을 노리는 경우를 말한다. 멀티플레이를 통한 기업의 진화는 이와는 전혀 다르다. 초 경쟁사회에서 생존과 성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의 자산과 역량을 십분 활용하고, 끊임없이 진화 발전해 나가야 한다. 60

기업 진화 과정의 롤모델 - SK케미칼의 신약 개발 - SK는 석유 화학과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진화를 거듭해 왔다. 사례도 다양하다. SK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인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은 SKC의 비디오테이프 생산기술에서 출발했다. 리튬이 온전지의 핵심 기술인 코팅과 조립 기술은 비디오테이 프 생산 공정과 거의 일치했다. 이에 SK는 국내 최초이 자 세계 세 번째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개발에 성 공하며 최단기간에 선행 기업을 따라잡았다. 그동안 쌓 아온 폴리에틸렌 생산 기술과 가공 기술, 화학공정 기 술이 뒷받침된 덕분이었다. SK케미칼은 1987년 삼신제약을 인수하며 제약 산업에 뛰어들었다. SK 사업과 제약 산업은 연관성이 낮아 보 이지만 화섬에서 정밀화학으로, 다시 생명과학으로 가는 합리적 변화의 출발이었다. 그러나 SK가 제약 회 사에만 안주했다면 문어발식 확장에서 그쳤을 것이 다. SK의 제약사업은 생명과학으로 가는 과정의 일부 였으며, 세계 일류 기술기업이 되려면 그에 걸맞은 기 술을 갖춰야 했다. 이를 위해 설정한 목표가 신약 개 발 이었다. 당시 우리나라의 신약 개발 성공 사례는 전무했다. 신 약 개발은 우수한 연구 인력도 필요하지만 오랜 시간 과 엄청난 자금이 들어간다. 때문에 신약 개발에 성공 하는 기업은 거대 자본이 뒷받침되는 다국적 기업이 대 부분이었다. 생명과학이라는 궁극적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신약 개발이라는 징검다리를 건너려면 자본, 기 술, 배짱 그리고 확고한 신념이 필요했다. 또 하나 반드 시 필요한 것은 경영 방식과 마인드의 변화다. 이것이 진화 라는 멀티 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활 과 창을 쓰는 기병과 같은 기능 측면의 멀티 플레이가 아니라 운영 방식, 목표 달성 방식, 전략, 전술과 같은 마인드 변화가 필요하다. SK그룹의 제1호 해외 경력직 박사 로 기록돼 있는 김 기협 박사는 1980년대 중반 생명과학 사업에 대한 전 망과 보고서를 들고 최종현 회장을 찾았다. 그는 생명 과학과 선경합섬(지금의 SK케미칼)의 기술적 관련성을 역설했다. 그런데 걱정이 있습니다. 생명과학 분야는 하루아침에 성공을 거둘 수 없고, 최소 10년은 걸린다 는 점을 각오하셔야 합니다. 최종현 회장은 잠시 생각 에 잠긴 후 입을 열었다. 최소한 20~30년은 걸릴 거 야. 시작해. 대신 너무 서둘러서 일을 그르치진 말게. 시 간은 충분히 줄 테니까. 김기협 박사는 SK가 생명과학과 제약부문에서 획기적 성공을 거둔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기술 개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끈기와 일관성인데, 최종현 선대회장은 이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눈앞의 성과를 중시하는 경영자였다면 SK는 생명과학 사업에 뛰어들지도 못했을 것이다. 신약 개발에 대한 도전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1991년 SK케미칼은 3세대 백금착제 항암제 개발에 성공했다. 3세대 항암제는 기존 항암제보다 독성이 낮아 구토나 신장독성, 탈모 등 항암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을 상당히 감소시켰다. 임상실험을 거쳐 8년 만인 1999년 7월 신종 항암제 선 플라가 발매 허가를 얻음으로써 우리나라의 신약 개발 1호의 영광을 안았다. 이런 진화 노력을 거쳐 SK케미칼 은 섬유 부문의 비중을 5%로 낮추고 정밀화학과 생명 공학 회사로 변신하게 됐다. 반면 한때 SK케미칼과 자 웅을 겨루던 수많은 화학섬유 회사들은 역사 속으로 사 라지거나 사업 규모가 축소됐다. 기업 진화론의 중요성 을 절감케 하는 대목이다. 61

세상을 읽는 눈 글 양지윤(뉴스토마토 기자) 사진제공 APIC 지난 수년간 에너지 업계의 최대 화두는 셰일가스 *였다. 에너지 혁명으로 대변되는 미국발( 發 ) 셰일가스 오일 개 아시아 석유화학 기업, APIC에 모였다 셰일가스의 위기 저유가의 기회 저유가 현상이 에너지 시장 전체를 흔들고 있다. 몇 년 전 셰일자원 개발 붐이 일어났을 때처럼 말이다. 아시아석유화학 시장에 위기론과 비관론만이 가득한 가운데, 아시아석유화학회의는 수동적 대응이 아닌 예측과 기회 를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다. 발 붐이 아시아 석유화학 기업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 것이 라는 비관론이 득세했지만 이 같은 전망은 최근 빗나가고 있다. 국내외 석유화학 기업들은 오히려 뜻하지 않은 전화 위복의 계기를 맞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축으로 한 중동 산유국들이 석유 시 장의 패권 사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셰일가스 견제에 나서 면서 저유가 상황이 반년째 지속되는 기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이 같은 과도기적 현상은 석유화학 산업에도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 셰일가스와 이에 기반한 에탄분해시설 은 저유가의 부메랑을 맞아 성장세가 주춤해진 반면, 원유 기반의 나프타분해시설(Naphtha Cracking Center, 이 하 NCC)은 수익성을 재조명받고 있다. 저유가로 원료비 부담을 덜게 되는 것은 물론 원료 다변화까지 꾀할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셰일가스(Shale Gas)오랜 세월동안 모래와 진흙이 쌓여 단단하게 굳은 탄화수소가 퇴적암(셰일)층에 매장되어 있는 가스 셰일가스의 과도기 체제 진단 5월 7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된 제36회 아시아석유 화학회의(Asia Petrochemical Industry Conference, 이하 APIC) 는 아시아 40여 개국의 석유화학 종사자 1,5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는 아시아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 속 기회 를 주제로 국제 유 가 하락에 따른 아시아 지역의 NCC 경쟁력 제고를 집중 조명했다. 올해 APIC에는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박 진수 LG화학 부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쿠르트 복 바스프 (BASF) 회장과 알 하레티 사빅(SABIC) 석유화학부문 부 사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또한 우드매킨지와 테크논오 비켐, 플래츠 등 세계 유수의 자원 화학 컨설팅 업체들이 마케팅 세미나를 열고 원자재 동향과 석유화학 업계에 미 62

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회의의 최대 화두는 단연 저유가 였다. 최근 3년간 셰 일가스 동향과 아시아 기업의 대응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면, 올해는 셰일가스 등장에 따른 과도기 체제를 진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석유화학 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유가는 오는 2016년까지 배럴당 70~80달러대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와 같은 관측에는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와 중동산 두바이유 등의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지지부진한 상황인 점, 이로 인해 손익분기점이 바스프의 쿠르트 복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화학산업은 다른 산업의 메가 트렌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초 산업 이라고 말하 며 화학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럴당 60~65달러 수준인 셰일가스 업체들의 퇴출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 같은 분위기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 는 시각이 전제되어 있다. SK종합화학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김현태 한국석 유화학협회 부회장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참석했다. 일본에 아시아와 유럽, 저유가의 수혜지 저유가 현상 고착화에 따른 아시아 석유화학 기업들의 득실 서는 아사히카세이의 아사노 도시오 회장과 이미데츠의 마 쓰모토 요시히사 부회장을 포함해 5명이 참석했다. 여부도 이번 회의에서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저유가 의 수혜를 볼 지역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꼽았으며 특히 아 시아는 나프타 기반의 벤젠 톨루엔 자일렌과 부타디엔 유 도품에서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반대로 셰일혁명의 진원지였던 미국은 나프타 기반의 유도품을 제 외한 에탄과 프로판, 메탄 등 전 영역에 걸쳐 경쟁력 약화가 예상됐다. 유가 약세로 셰일 기반의 원료들이 더 이상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논할 수 없게 된 탓이다. 세계의 공장이자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가장 큰 시장인 중 국에 대한 전망도 어두웠다. 세계적인 석유화학산업 리서 치 업체인 테크논오비켐은 중국에서 시작된 생산설비 급 증으로 아시아 지역 내 일부 석유화학제품은 심각한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되면서 가동 중단, 설비합리화 조치가 확 대되고 있다 고 밝혔다. 한편 APIC 마지막 날인 5월 8일에는 한국석유화학협회가 주최한 한 일 APIC 미팅 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차화엽 셰일과 석유의 자리 싸움은 진행 중 한 일 석유화학 업계 수장들은 셰일가스 원료 기반의 설비 투자 집중으로 폴리에틸렌 등 일부 석유화학제품에서 공급 과잉이 유발되고 있다는 데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다만 최 근 저유가 상황으로 셰일가스와 석탄화학은 경쟁력이 약화 된 반면 나프타는 회복세를 맞아 연간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 변화에 따른 셰일가스와 석유의 입지 역전에도 중장기 적 전망은 여전히 모호하다. 셰일가스에 대비하지 못해 위 기로 내몰린 어제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단기적 으로 중동의 오일 파워에 고개를 숙였지만 미국이 에너지 패권을 포기할 까닭은 없다. 대응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측 또한 긴요한 이유다. 외부 환 경에 수동적 대응만으로는 변혁기를 헤쳐갈 수 없다. 철저 한 준비만이 내일을 담보한다는 교훈을 되새겨야 할 때다. 63

생활 속 투자 마인드 글 이수진(SK증권 상품기획팀 과장) 일러스트 최익견 생활 속 투자 대상 찾기 해외 채권 투자 첫걸음 떼기 주식보다 안전하고 예금보다 수익성이 좋은 투자 방법으로 알려진 채권 투자. 최근에는 불안정한 국내 금융시 장 대신 해외 채권 투자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초보 투자자라도 효율적인 자산 분배와 꼼꼼한 검 토로 위험 요소를 줄인다면 장기 재테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시중은행 저축금리가 연 2%에도 못 미치는 저금리 국면 이 이어져 저축만으로는 자산가치를 높일 수 없다는 투자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금융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을 반영하듯 다양한 대체 투자 대상이나 상품이 많지만 초보 투자자가 높은 수익의 안전한 투자 대상 을 찾는 것 역시 어렵다. 요즘처럼 기대수익이 낮아진 투자 시장 상황 속 에서는 위험은 최소화하고 수익은 극대화하는 중위험 중수익 금융상품으로 눈을 돌리면 새로운 투자 수익을 창 출할 수 있다. 다양한 투자 전략으로 안정된 수익 창출 장기적으로 안정된 고수익을 제공하는 중위험 중수익 투자 방법 가운데 하나가 채권이다. 채권은 투자 기간 동 안 고정이자와 원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 주식보다 안전하 고 예금보다 수익성이 좋은 투자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중금리의 변화에 따라 채권 가격이 움직이고 채 권의 발행 주체나 종류, 투자 등급 등에 따라 위험이 동반 되므로 다양한 기대수익과 그에 따른 투자 전략이 존재한 다. 소액으로도 손쉽게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인 채권형펀 드는 최근 은행 저축 상품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국 고채 위주의 안전한 채권에 주로 투자하고, 수익성을 보 강하기 위해 일부 자산을 주식에도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64

펀드가 인기다. 또 우리나라의 물가가 향후 경기를 회복하 고 차츰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물가가 오르 면 투자 원금과 이자가 늘어나는 물가연동국채*도 투자자 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세계 경제 주도국들이 글로벌 금융 위기를 극복하기 위 해 통화정책을 저금리 기조로 유지하면서 해외 채권 투자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우리나라보다 10년 이상 빨리 인구 고 령화와 자산 가치 하락을 겪은 일본은 금융자산 중 해외 채 권 비중이 48%에 이른다(2013년 기준). 반면, 아직 우리나 라의 해외 채권형 펀드 투자는 전체 펀드투자 금액의 1%에 도 못미치는(2015년 평균) 걸음마 수준이다. 하지만 국내 자 산의 제한된 수익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투자대상의 다변화 와 자산배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최근 우리나라 투자자 들도 안정적 고수익 추구를 위한 해외 채권 투자를 확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물가연동국채 물가 상승률에 따라 투자 원금과 이자 금액이 증감하는 국채 투자 국가별 손실 가능성 따져 자산 분배 해외 채권 투자로 고수익을 기대하려면 우선 신용 위험, 가 격 변동 위험, 유동성 위험을 고려해 투자 대상을 선택해야 한다. 또 채권 발행 국가의 경제 상황이나 경기 여건, 정치적 위험 등을 고려해 채무불이행 가능성은 없는지, 자금 유출 입에 따른 민감도와 같은 전문가 의견을 여러 방면에서 확인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고금리만을 쫓는 단순 처럼 미국 기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달러화 가치가 강세 인 국제 상황에서는 이머징 국가의 화폐 가치나 금리 변동성 이 높아지면서 채권 투자 손실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 서 고위험 채권 직접 투자는 만기 보유를 감안해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가급적 국제 경제의 타격이 낮은 선진국 국채 등 과 섞어서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해외 채권 투자 시 얻을 수 있는 세제 혜택도 눈여겨볼 만하 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 해외 채권의 비과세 혜택은 매우 매력적인 부분인데, 현재 브라질과 호주 등이 자국 채권에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 다. 하지만 토빈세*** 부담 여부, 국내에서 내야 하는 세금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개인이 직접 투자하기에 는 조금 어렵다. 그러므로 해외 채권 투자는 선행 학습과 전문가의 자문을 어 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초보 투자자라면 전문가가 관리하는 변동성이 낮은 해외 채권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 로 접근해볼 만하다. 이때 투자자는 효율적인 자산 배분으 로 한정된 수익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줄이는 지혜를 발휘해 야 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연간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저축이 나 투자에 따른 이자소득, 배당소득 등)이 있는 납세자. 다른 종합소득과 합 산해 종합소득세율을 적용해 과세 ***토빈세 국제 투기 자본의 유출입에 따른 국가 외환 위기 관리를 위해 단 기성 외환 거래에 부과하는 세금 한 투자 습관보다 앞으로의 환율, 금리 전망 등을 고려해 투 자 손실 가능성을 따진 후 자산 배분 관점에서 투자하는 자 세가 중요하다. 주요 선진국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는 우리나라의 채권형 펀 드만큼 수익이 안정적이고, 다양한 국가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자산 배분 효과도 크다. 그러나 이머징 국가의 채권 투자는 선진국 채권보다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지금 이수진 SK증권 상품기획팀에서 국내외 자산시장을 분석해 금융상품 포트 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경제학을 전공하고 날카로운 투자 전 략을 연구해오며 머니투데이 한국경제TV 등에서 금융시장 이슈 를 분석하고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65

아이 러브 스포츠 글 고용준(OSEN 스포츠부 기자) 사진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 T1, 롤챔스 스프링 시즌 우승 e스포츠 제왕의 귀환 뜨거운 열기 속에 치뤄진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결승전 현장. SK텔레콤 T1이 GE 타이거즈를 3대0 셧아웃으로 제패하고 승리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SK텔레콤 T1은 국내 e스포츠 사상 첫 롤챔스 3회 우승에 성공하는 새 역사를 기록했다.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 프링 시즌의 독보적인 우승 후보는 단연 SK텔레콤 T1(이 하 T1)이었다. 1라운드 후반 잠시 위기도 있었지만 2라운드 에는 7전 전승과 롤챔스 스프링 시즌 결승전 우승으로 국내 e스포츠 사상 첫 롤챔스 3회 우승에 성공했다. 돌아보면 T1의 롤챔스 스프링 시즌은 천신만고였다. 프리 시즌 동안 강력한 존재감을 내뿜으며 우승 후보로서 기대를 모았지만 1라운드 CJ엔투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로 부진 하다가 4승 3패를 기록하며 팬들의 우려를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T1은 식스맨 제도를 최종 병기로 활용 하며 2라운드 전승과 포스트시즌 CJ엔투스와의 경기에서 극적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올랐다. 게임의 주전은 내가 아닌 우리 T1의 승리 전략은 명료하고 분명하다. 바로 좋은 역량의 선 수들을 골고루 기용한 식스맨 전략. T1의 이번 우승은 최병 훈 감독과 김정균 코치의 식스맨 활용 전략에 간판 선수인 이상혁과 이지훈, 임재현 선수 등 선수들의 경기 능력이 더 해진 완벽한 팀워크의 결과다. 본래 리그 오브 레전드는 5명이 팀을 이뤄 경기하는 게임이 다. 대부분의 프로 팀들은 한 경기의 모든 세트를 선수 다섯 명이 선발 출전해 처음부터 끝까지 마무리한다. 반면 T1은 경기 상황에 따라 선수를 교체하는 식스맨 제도를 활용해 경기를 펼쳤다. T1의 식스맨 제도가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5명 주전 선수의 후보 선수로 인식했던 식스맨 의 선입견을 68

모두가 주전 이라는 의미로 바꿨기 때문이다. 이 전략은 선 수들이 경기에 골고루 출전해 경기 양상을 반전시켜 시즌 분위기를 주름잡았다. 그러나 팀워크가 중요한 스포츠인 만큼 경기 중 선수가 바 뀌면 호흡이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난무하기도 했 다. 이 난제를 해결한 이들은 바로 이지훈 이지훈과 2라운 드 새롭게 정글러로 가세한 톰 임재현이다. 이지훈 선수는 리그 정상급의 미드 라이너임에도 불구하고 식스맨 제도를 적극 수용해 지난 5월 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벌어진 결승 전에서 MVP를 거머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임재현 선수 역시 CJ엔투스와의 플레이오프전 부진을 멋지게 떨쳐내면 서 팀의 3회 우승을 견인하며 맹활약했다. e스포츠 문화 혁신의 중심에 서다 e스포츠 프로 리그에서 연속 우승은 달성하기 힘든 성과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이끈 T1의 우승으로 일각에서는 앞으로 T1의 독주로 전체 리그의 흥행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물론 프로 리그에서 독주는 지양해야 하지만 이는 전문가와 팬들이 그만큼 T1의 실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높 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T1의 이번 우승으로 식스맨 제도 도입을 망설였던 다른 팀들도 롤챔스 서머 시즌부터 식 스맨을 적극 기용할 전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T1의 독주는 e스포츠 프로 리그 문화를 선도하는 출발점으로 기록된다. 챔피언 자리를 되찾은 T1이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앞으 로 어떤 역사를 만들어나갈지 벌써 기대된다. 롤챔스를 빛낸 2인의 별을 만나다 2시즌 연속 우승과 사상 첫 롤챔스 4회 우승에 도전하는 SK텔레콤 최병훈 감독은 스프링 시즌 MVP와 서머 시즌 키 플 레이어를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이지훈 이지훈과 톰 임재현을 꼽았다. 미드라이너인 이지훈 선수는 꾸준하게 열심히 하는 최고의 선수입니다. 정상급 선수이기 때문에 본인 입장에서는 출 전 시간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도 있겠지만,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정글러 임재현 선수에 대 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직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뭐든 배우고 피드백을 수용하려는 태도가 멋진 선수입니 다. 묵묵히 열심히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팀에 잘 녹아 들어 개인적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합니다. 처음 출전한 2015 미드 시즌 인비 테이셔널(MSI)에서 많은 걸 배운 만 큼 서머 시즌과 앞으로 다가올 롤드 컵에서도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이지훈 T1 미드라이너 하겠습니다. 우선 다음 목표는 서머 시즌 우승으로 정했습니다. 개인적 인 성과보다 팀 성적을 최우선으로 해 앞으로도 더 열 심히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저를 믿고 기회 를 주신 만큼 주어진 경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팀이 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최고의 경기 기 임재현 T1 정글러 량을 발휘하면 우승은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롤챔스 서머 시즌 1, 2 라운드 전승 우승 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운 만큼 팀 원들과 한마음으로 달려나가겠습니다. 69

CEO 뉴스 김창근 의장, UN 글로벌콤팩트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15 참석 SUPEX추구협의회 김창근 의장은 5월 19일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UN 글로벌콤팩트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15 에 참석했다. 이날 특별 세션에서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UN 글로벌콤팩트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15 는 UN 글로벌콤팩트 본 부와 한국협회가 지속가능 발전 달성을 위한 기업의 참여 를 주제로 공동 주관한 행사로, 반기문 UN 사무총장,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이사장 등 전 세계의 정계, 학계, 재계 글로벌 리더 4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철길 사장, 페르타미나 社 와 사업 협력 논의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5월 11일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 사 페르타미나 社 의 경영진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싱가 포르 법인을 찾아 사업 현황과 트레이딩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20일에는 중국 베이징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Beijing BESK Technology를 방문해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장동현 사장, 국내 사업장 현장경영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5월 8일 수도권 마케팅 네트워크 본부 를 찾아 현장경영을 실시했다. 5월 18일에는 중부본부, 19일에는 아이리버, 21일에는 NSOK와 나노엔텍, 28일에는 부산본부를 방문했다. 장 사장은 이번 현장경영에서 현업의 진솔한 이야기 를 듣고 구성원들과의 공감과 이해를 높였다. 70

김철 사장, 싱가포르 JOG 社 CEO 접견 김철 SK케미칼 사장은 5월 19일 SK 케미칼 본사에서 싱가포르 JOG(Just Oil&Grain) 社 의 존 루 대표를 접견했다. 이날 두 사람은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지 속적인 협력 확대로 두 회사의 차세대 성 장 동력인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정기봉 사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접견 정기봉 SKC사장은 5월 17일 SKC 수원공 장을 방문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 관 일행을 접견했다. 이날 정기봉 사장 은 윤상직 장관과 일행에게 혁신적인 기 술 기반의 글로벌 소재 사업을 선도하는 SKC의 사업 현황과 비전 등을 소개하고 함께 생산현장을 둘러보았다. 조기행 사장, 동반성장 간담회 개최 조기행 SK건설 사장은 5월 12일 전북 군 산에 자리한 협력업체 KHE를 방문해 동 반성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협력사 경영 현황을 듣고 이해 관계자 모두의 행복을 한마음으로 추구 하는 SK 행복가치의 의미를 살려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 을 추진해나갈 것 이라고 전했다. 백석현 사장, 아시아선주대표자회의 총회 참석 백석현 SK해운 사장이 5월 18일부터 20 일까지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아시 아선주대표자회의 총회에 참석했다. 이 날 총회에는 국내 선사 CEO들과 국외 주 요 해운선사 대표 등 240여 명이 참석해 원아시아 (One Asia) 를 주제로 국제 해 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정준 사장, 미국 콘티넨탈리소스 社 CEO 접견 유정준 SK E&S 사장은 5월 28일 서린동 SK빌딩에서 미국 콘티넨탈리소스 社 의 헤럴드 햄 회장을 접견했다. 이날 햄 회장 은 LNG 사업부문 임원진과 사업 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우리 그룹 임직원을 대상 으로 미국 셰일가스 시장 개발 현황 에 대 해 강의했다. 차화엽 사장,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 참석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이 5월 7부터 8 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석유화 학회의(APIC) 에서 회장단 일원으로 한일 양국 회장단 미팅 등에 참석했다. 이번 회 의는 아시아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 속 기 회 를 주제로 유화산업의 위기 극복과 발 전 방안을 공유했다. 71

INSIDE SK SK이노베이션 구조적 혁신 으로 글로벌 신성장 추진 SK이노베이션이 구조적 혁신 을 통해 석유 화학사업의 구조적 위기를 돌파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의 성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18년 기업가치 30조 원 달성의 비전을 제시했다. 글+사진제공 이미지 (SK이노베이션 SKMS팀) SK이노베이션이 5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기 극복 및 신 성장 추진 전략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 장을 비롯해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 장, 이재환 SK인천석유화학 사장, 김형건 SK트레이딩인터내셔 널 사장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장단과 CIC 총괄 및 주요 임원 진이 참석해 최근의 경영 환경과 위기 극복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정철길 사장은 최근의 실적 개선 상황을 알래스카의 여름 에 비유하며, 글로벌 공급과잉 이슈 등 구조 적 위기가 여전한 만큼 수익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고객전달 가 치를 극대화하는 가치(Value)중심 경영 으로 위기를 극복하겠 다 고 밝혔다. 인사이더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최대 국영석유회사 사 이노펙과 손잡고 설립한 중한석화처럼 성공적인 합작 모델을 계속 만들기 위해 중국 내 파트너들과 협력방안을 협의 중이다. 윤활유 부문 역시 지난해 스페인 렙솔 社 와 윤활기유 합작법인 을 출범시킨 데 이어 추가로 글로벌 파트너를 발굴해 합작사업 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부문의 경우 지속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차세대 셀(Cell) 기술을 확보해 안정적 생존 기반과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와 함께 M&A, 합작사업 등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 현재 11조 원인 기업가치를 2018년까지 30조 원대로 키우고 글로벌 톱 30위 에너지 기업으 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18년 기업가치 30조 원 달성을 향해 SK이노베이션은 먼저 어떠한 상황에서도 회사의 생존이 가능 한 수익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유 부문은 원유 도입 다각화 등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석유 개발 부문은 생산성을 높여 수익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화학 윤활유 부문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넥슬렌(고부가 폴리에 틸렌), 프리미엄 윤활기유(Yubase++) 등과 같은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업별 구조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신성장 모델도 구축한다. E&P 부문은 지난해 인수한 오클라호마, 텍사스 소재 셰일광구를 인 근 지역으로 확장하는 등 북미 기반의 자원개발 전문회사로 진 화한다는 U.S. 인사이더 전략을 수립했다. 화학부문은 차이나 5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철길 사장은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가치 중심 경영 기반의 혁신을 통해 현재 11조 원인 기업가치를 2018년까지 30 조 원대로 키우고 글로벌 톱 30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고 밝혔다. 72

SK텔레콤 진정한 고객 중심 데이터 요금제의 시작 SK텔레콤이 데이터와 유무선 통화 등 통신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를 고객 편익 중심으로 개편한 요금제를 선보인다. 이를 시작으로 모바일 라이프스타일 생태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글 민소연 매니저 (SK텔레콤 PR기획팀) SK텔레콤이 5월 20일 국내 최저가인 2만 원대에 유무선 무제한 통화와 데이터 및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band 데이터 요금제 를 출시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데이터 기반의 상품과 서비스 가 통신산업 경쟁의 중심축으로 변화하는 모바일 트렌드에 대 응하기 위해 차별화된 혜택으로 요금 체계 개편을 준비해 왔다. 이번에 출시한 band 데이터 요금제 는 유무선 음성 통화 무제 한 제공, 국내 최대 데이터 제공, 결합 공유 시 데이터 추가 제 공, 무료 최신 콘텐츠 및 VIP 특화 혜택, 데이터 자유자재 활용 등 소비자 실생활에 도움되는 서비스 중심으로 구성했다. 업계 유일한 혜택으로 고객 편의 확대 band 데이터 요금제 는 2만 원대 최저 요금제부터 100요금제 까지 총 8종의 모든 요금 구간에서 유무선 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때문에 음성통화 비중이 높은 직장인, 자영업자, 집전화를 주로 사용하는 어르신 등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이 통화를 이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집전화 에 전화한 경우에도 통신비가 추가로 할인된다. 또 SK텔레콤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LTE뿐만 아니라 3G 스마트 폰 이용 고객에게도 band 데이터 요금제 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방하며 모든 스마트폰 이용 고객의 편의를 확대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고객들이 데이터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Btv 모바일 을 통해 2만 원대 최저 요금제부터 실시간으로 IPTV를 시청할 수 있으며, 51요금제 이 상 고객은 T프리미엄플러스 를 통해 Btv 모바일 과 매월 최신 영화 약 20편, 베스트셀러 약 30권, 인기 만화 약 20편 등 총 8가 지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출시 2주 만에 가입자 100만 명 돌파 band 데이터 요금제 는 출시 하루 만에 15만, 일주일 만에 50 만, 2주 만에 100만 가입 고객을 돌파했다. 특히 band 데이터 요금제 가입 고객의 데이터 리필하기 선물하기 이용률은 T끼 리 요금제 가입 고객 대비 각각 2배, 1.4배 증가했다. 또한 최근 2주간 실시간 tv, 최신 영화, e-book, 만화 등의 최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T 프리미엄 플러스 총 방문자 수도 21만 명으 로 전월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앞으로도 SK텔레콤은 고객의 이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통해 고객들의 요금 부담을 줄이고, 각종 모바일 콘텐츠와 서비스를 활성화해 국내 모바일 라이프스타일 생태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계획이다. band 데이터 요금제 주요 혜택 1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2만 원대부터 무선은 물론 유선 통화까지 완전 무제한 2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업계 최대 데이터 제공 3 업계 최초 모바일 IPTV 기본 제공/최신 영화 등 콘텐츠 무료 제공 4 데이터 부족하면 무료 리필, 남으면 선물, 스마트폰/태블릿과는 함께 쓰기 73

INSIDE SK SK케미칼 연 60만 리터 혈액제 생산 시설 착공 SK케미칼의 자회사 SK플라즈마가 경상북도 안동에서 혈액제 생산 공장 기공식을 갖고 신성장 동력인 혈액제 사업의 고도화와 전문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글+사진제공 김규진 주임 (SK케미칼 홍보팀) SK케미칼이 5월 7일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자회사 SK플라즈마 의 신규 혈액제 공장 기공식을 열고 설비 착공에 돌입했다. SK 플라즈마 신규 공장은 SK케미칼 백신공장이 위치한 안동시 경 북바이오산업단지 안에 대지 면적 3만 1,586m2 규모로 지어지 며 에너지 사용 절감 오염 물질 배출 최소화 등 친환경 시스 템을 도입한 환경 친화적 공장이다. 이 공장에서는 알부민 등 SK플라즈마의 혈액제 전 제품을 생산 하며, 생산 규모는 혈장 분획량 기준으로 연간 60만 리터에 달 하게 된다. 이는 SK케미칼의 기존 생산 규모보다 5배가량 늘어 난 수치이므로 향후 SK플라즈마는 물론 SK케미칼의 글로벌 사 의 혈액제 공장을 신성장 동력 확보의 전환점으로 삼고 혈액제 사업을 전 세계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안동시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바이오 클러스터도 구 축할 예정이다. 이와 연계해 SK케미칼은 지난해 안동시에 백신 공장 L하우스 를 완공한 바 있다. 혈액제 공장 신축이 완료되면 백신부터 혈액제까지 SK케미칼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이 안동으로 집결된다. 한병로 SK케미칼 대표는 안동에서 21세기 헬스케어 산업을 이끌어갈 바이오 산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며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안동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산업을 육성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것 이라고 밝혔다. 업 영역 또한 확장될 전망이다. 한편 SK플라즈마는 SK케미칼의 혈액제 사업 부문이 분사한 자 회사로 SK케미칼이 진행했던 혈액제제 사업의 생산 마케팅 등 사업 전반을 담당한다. 21세기 헬스케어 산업 핵심 발굴 기존에 내수 중심으로 혈액제 사업을 펼쳐왔던 SK플라즈마는 이번 신규 설비를 통해 생산량 증대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확 보하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SK플라즈마는 2016 년 준공 때까지 모든 설비와 프로세스를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 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며, 2018년 6월까지 생산 시설에 대한 검 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혈액제 시장은 150억 달러 규모이며 매년 1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이번 SK플라즈마 SK케미칼의 자회사 SK플라즈마가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혈액제 공장 기 공식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기성 SK케미칼 노조위원장, 김정태 SK플라즈마 대표, 한병로 SK케미칼 대표이사,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권 영세 안동시장. 74

SK C&C 新 금융의 대들보 핀테크 뱅킹 플랫폼 SK C&C가 인터넷 전문 은행에 특화된 IT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개발한다. 그 첫 번째 모델인 핀테크 뱅킹 플랫폼 은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로 금융 융 복합 은행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다. 글 노별이 (SK C&C Communication실천팀) SK C&C가 5월 13일 인터넷 전문 은행을 위한 특화 IT서비스 및 사업 모델 개발에 나섰다. 인터넷 전문 은행은 영업점을 개설하 지 않고 인터넷과 콜센터에서 예금 수신, 대출 등의 서비스를 이 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금융 융 복합 은행이다. SK C&C는 인터 넷 전문 은행이 넥스트 금융 시장 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프리미 엄서비스팀을 중심으로 인터넷 전문 은행 설립 운영을 위한 핵 심 금융 플랫폼 개발 부터 금융 시스템 구축 운영 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전담 IT서비스 지원 체계 를 마련할 계획이다. 프리미엄서비스팀은 우선 코어 뱅킹 모바일 뱅킹 빅데이터 금융솔루션 아키텍처 플랫폼 등 분야별 금융 IT서비스 전문가 와 전사 주요 기술 서비스 조직이 협력할 수 있는 체제를 준비 했다. 이 같은 역량을 활용한 첫 사업 모델은 지난해부터 진행해 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결제 서비스 솔루션을 선택할 경우 일반 카드형 오프라인 결제, 바코드 및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온 라인 결제 서비스를 연계한 스마트 통합 결제 서비스 기반도 마 련된다. 핀테크 뱅킹 플랫폼 의 모든 서비스는 IaaS(Infra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의 빌려 쓰는 IT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가 허용되면 인터넷 전문 은행들은 IT에 대해 별도 투자 없이 SK C&C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IT인프라와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저렴하게 빌려 쓸 수 있다. SK C&C는 국 내 모든 인터넷 전문 은행이 핀테크 뱅킹 플랫폼 을 활용해 차별 화된 금융 특화 서비스를 만들어가도록 서비스를 탄탄하게 구 축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온 핀테크(Fin-Tech) 뱅킹 플랫폼 이다. 이는 인터넷 전문 은행 설립에 필요한 초기 비용을 낮추고 서비스 실행 속도를 높여주 는 사업 모델이며 빠르면 올해 안에 완성될 예정이다. 20년 금융 노하우 집결된 은행 플랫폼 핀테크 뱅킹 플랫폼 의 가장 큰 특징은 대규모 IT투자가 없어도 손쉽게 인터넷 전문 은행 서비스에 필요한 금융 솔루션과 기 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전문 은행은 SK C&C 의 핀테크 뱅킹 플랫폼 에 들어가 핵심 분야인 코어 뱅킹을 선택 한 후, 여신 수신 상품 등 자신의 금융 서비스에 필요한 기능과 솔루션을 쉽게 얻을 수 있다. 핀테크 뱅킹 플랫폼 의 오토 채널 기능을 활용하면 인터넷 모바일 콜센터 등 고객 채널도 편리 SK C&C가 인터넷 전문 은행에 특화된 IT서비스를 구축한다. 그 시작으로 올해 안에 인터넷 전문 은행 설립의 경제적 기술적 기반이 될 핀테크 뱅킹 플랫폼 을 완성할 예정이다.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