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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희 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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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당 귀물( 鬼 物 ) 연구 - 삼국유사 의 삼부인( 三 符 印 )과 무당의 거울 칼 방울을 중심으로 - 양 종 승 * 목 차 Ⅰ. 삼부인( 三 符 印 )과 거울 칼 방울 Ⅱ. 귀물( 鬼 物 )의 구입과정 Ⅲ. 삼귀물( 三 鬼 物 )과 거울 칼 방울 1. 거울 - 명두와 동경 2. 칼 - 검과 창 3. 방울 - 방울과 종 Ⅰ. 삼부인( 三 符 印 )과 거울 칼 방울 1) 삼국유사 고조선(왕검조선)편의 다음과 같은 기록은 무속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게 하는데 충분하다. 고기에 이런 말이 있다. 옛날에 환인( 桓 因 )[제석( 帝 釋 )을 이른다]의 서자( 庶 子 ) 환웅( 桓 雄 )이 계서 천하에 자주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탐내어 구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 산( 三 危 太 白 山 )을 내려다 보니 인간 세계를 널리 이롭게 할 만했다. 이에 천부인( 天 符 印 ) 세 개를 주어 내려가서 다스리게 했다... 1) 여기서 말하는 천부인이란 천자의 위( 位 )를 가리킨다. 여기서의 위란 제위( 帝 位 )의 표지로서 하늘이 내려 전한 세 개의 보인( 寶 印 )을 뜻하는 것으로서 이는 곧 하늘이 임금이 될 자에게 준 다는 표적을 가리키는 말이다. 2) 그러면 하늘의 명을 받아 건국의 임무를 갖고 지상으로 온 자 가 소지한 세 개의 보인은 어떠한 것들이었을까? 이것에 대한 명확한 내용이 문헌기록으로 전 해 오지 않아 이에 대한 관심이 관련 연구자들에게 있어서는 연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는 동안, 이 논제는 문헌고증학적 또는 고고학적 조사 연구와 함께 논의 되면서 그 성과 들이 나름대로 쌓이게 되었다. 근래에 들어와서는 이 논의를 무속과 관련시켜 문헌고증학적 방 법과 민속학적 현장조사를 곁들인 연구가 장주근과 이두현에 의해 구체화 되었다. 장주근은 그 의 연구를 통해 청동의기( 靑 銅 儀 器 )들에도 검류, 거울, 방울들이 주요한 것이었던 점을 생각하 고 신앙적인 실정과 문제 상황들을 통시학적 문헌고증과 무속현장조사를 통해 종교적 신앙 제 *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1) 이재호 역, 1988, 권 제1 기이 제1 고조선(왕검조선)편 ꡔ삼국유사ꡕ, 광신출판사, 70쪽 2) 리상호, 1960, ꡔ삼국유사ꡕ, 과학원출판사, 58쪽
2 기( 祭 器 )의 신칼 방울 동경 등이 고대 한국 무속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신성한 귀물( 鬼 物 )이 었으며 그것들은 곧 천부인 세 개를 지칭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3) 한편, 이두현은 황해도 내림무당의 쇠걸립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여 삼국유사 의 천부인 실체를 구체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 하였다. 4) 이두현은 천부인으로서의 거울[ 鏡 ] 칼[ 劒 ] 방울[ 鈴 ]을 살펴볼 때 한국의 무속은 결국 시베리아와 동북아시아 및 동아시아의 샤머니즘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 되 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5) 그와 더불어, 삼국유사에 나오는 천부인 세 개의 실체에 대한 그 동안의 연구 내용을 요약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삼국유사 를 번역한 이재호( 李 載 浩 )는 천부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있다. 신 의 위력과 영검한 힘의 표상( 表 象 )이 되는 신성한 부인( 符 印 )을 이른 말이다. 그 세 개가 무엇 무엇인지는 문헌( 文 獻 )에 전하지 아니하므로 이를 분명히 알 수 없으나 동북 아시아의 유형( 類 型 )에 나타난 바로써 미루어 생각하면 거울 칼 방울이 아닌가 한다. 일본 신화에도 이 세 가 지 신기( 神 器 )가 거울 칼 구슬로 되어 있다 고 하면서, 삼국유사에 나오는 세 개의 천부인을 동북 아시아의 유형과 일본 신화의 예를 들어 거울 칼 방울이라고 추측하였다. 6) 한편, 육당 최남선은 단군( 檀 君 ) 기록의 천부인 세 개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문헌상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동북아시아의 유형에 나타난 바로서 추량( 推 量 )하건데 경( 鏡 ) 검( 劒 ) 두 가지가 거 기 들 것은 거의 의심 없겠고 나머지 하나만 문제된다 고 하고 그 하나는 마한에서 신역( 神 域 ) 에 영( 鈴 )과 고( 鼓 )를 달고 천신( 天 神 )을 섬겼다는 기록과 시베리아 민족의 무격( 巫 覡 )들이 경 ( 鏡 ) 검( 劒 )과 함께 영( 鈴 ) 고( 鼓 )를 신물( 神 物 )로 하는 풍( 風 )이 있음을 들었다. 또 고구려 동명왕(B.C. 37~B.C. 20) 건국신화에서 천제자( 天 帝 子 ) 해모수( 解 慕 漱 )가 강세( 降 世 )할 때 조우지관( 鳥 羽 之 冠 )을 쓰고 용광지검( 龍 光 之 劒 )을 찼다고 하는 기록들을 들어 영( 鈴 ) 고 ( 鼓 ) 관( 冠 )들 중의 어느 하나가 되겠는데 관( 冠 )일 가능성이 많다고 피력 하였다. 7) 고구려 건국신화 구조에서 최남선이 논의했던 관( 冠 )에 대하여 이두현은 해모수가 검과 함 께 조우지관( 鳥 羽 之 冠 )을 썼다는 것은 동양에서 태양의 상징으로 널리 써오던 금조( 金 鳥 ) 삼족조( 三 足 鳥 ) 등과도 유관한 것으로서 그것은 동북아시아의 새형무당(bird-type shaman)의 의상을 갖춘 무왕( 巫 王 ) 즉 shaman king의 모습이라고 하였다. 8) 그러나 현존하 는 무당의 신복을 보더라도 관( 冠 )은 샤먼 의상의 일부로서 굿의 각거리 마다 맞이하는 신 ( 神 )의 복색에 따라 관식( 冠 飾 )이 달라지는 것으로 보아 관( 冠 )이 신물( 神 物 )로서 독립성을 갖기는 어렵다고 보고 천부인 세 개는 경( 鏡 ) 영( 鈴 ) 고( 鼓 ) 검( 劒 ) 등으로 좁혀 생각해 야 한다고 하였다. 9) 이두현은 또한 최남선이 거론한 천부인과 고( 鼓 )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고( 鼓 )는 무당에 있어 신을 부르고 영계( 靈 界 )의 세계로 들어가는 중요한 무악기로서 그것은 무당이 신의 세계로 돌입할수 있도록 돕기위한 하나의 무( 巫 )음악 연주의 도구이지 천부인 중 한가지는 아닐 것이라고 일축하였다. 10) 이어 이두현은 삼국유사에서 말하고 있는 천부인 3) 장주근, 1986, ꡔ한국민속논고ꡕ, 계몽사, 87~103쪽 4) 이두현, 1996, ꡔ한국무속의 연희ꡕ, 서울대학교 출판부, 3~50쪽 5) 이두현, 위의 글, 43쪽 6) 이재호, 앞의 글, 76쪽 7) 최남선, 1954, 檀 君 古 記 箋 釋 ꡔ 思 想 界 ꡕ 2, 58~60쪽 ; 장주근, 앞의 글, 89~90쪽과 이두현, 앞의 글, 25~26쪽에서 재인용 8) 이두현, 위의 글, 25~26쪽 9) 이두현, 위의 글, 24~28쪽
3 무당 귀물( 鬼 物 ) 연구 3 세 개는 거울과 검 그리고 방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두현의 이러한 결론 은 장주근의 한 일 종교 신앙 제기( 祭 器 )의 비교연구에서도 확증된 사실로 드러났다. 11) 이 들의 연구 성과에 힘입어, 오늘날 한국 무당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중요시하는 거울 칼 방 울은 천부인 세 개를 지칭하는 귀물이라는 데에 주목하게 된다. 그러한 것을 더욱 뒷받침 하 는 것은 예컨대, 전남 화순군 도곡면 대곡리 토광묘에서 청동기 후기 또는 초기 철기시대 (B.C. 300~0)의 것으로 추정되는 동경, 동검, 팔주령( 八 珠 鈴 ), 쌍두령( 雙 頭 鈴 ) 등이 출토되 었는데 이들 고고학적 유물들은 의구( 儀 具 ) 장엄구( 莊 嚴 具 )와 관련있는 것으로 분석 되었 고 그것들은 오늘날 우리나라 무속에서 사용되고 있는 거울 칼 방울과 동일한 계통을 잇 고 있으면서 민속지적 전승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지는데 동의하기 때문이다. 12) Ⅱ. 귀물( 鬼 物 )의 구입과정 귀물( 鬼 物 )이란 귀신(신령)의 물건을 말한다. 귀물은 발음상 기물 로도 통용되면서 무당사회에 서는 오래동안 입으로 전하여 온 용어이다. 귀물은 또한 귀명( 鬼 明 ), 신명( 神 明 )이라는 용어로 도 쓰여 왔다. 여기서의 귀명( 鬼 明 )은 기명 이라고 통하기도 한다. 귀명과 신명에서의 명( 明 )이 란 환히 비침 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명( 明 ) 이 귀신( 鬼 神 )의 귀( 鬼 ) 또는 신( 神 )과 합성 명 사를 이루게 되는데 그 뜻은 곧 귀신의 물건이 온 세상에 환하게 빛나도록 비친다는 의미를 갖 는다. 귀물(귀명 또는 신명)에는 무당이 귀신을 위해 봉안하거나 사용하는 칼과 창, 방울과 종, 명두와 동경, 부채, 발, 악기, 무신도, 신복, 신기, 꽃장식 등 귀신과 관련된 유형적 실체의 모든 물건들을 포함한다. 귀물은 이 분야 연구자들에 의해 신구( 神 具 ), 무구( 巫 具 ), 무속구( 巫 俗 具 ), 무속품( 巫 俗 品 ) 등 의 용어로 사용되어 왔으며 그것들은 무속연구에 있어서 제의의 부착물이나 또는 2차적 보조물 로 다루어져 왔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주지하다시피, 무속에 있어서의 유형적 귀물들은 무속의 본질뿐만 아니라 무속행위의 기능 의미 형태 등을 알아보는데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것들은 무형의 예능적 그리고 신앙적 측면과는 또 달리 무속 제의시에 필수적으로 동 반되어야 하는 실체적 형상의 유형적 자료들로서 무속의 전체적 맥락의 가장자리에서 다루어져 야 한다. 그것들은 무당이 신으로부터 절대적인 영험력을 얻기 위해 필수적으로 쓰여져야 하는 무속제의의 필수품들로서 곧 무속제의의 구조를 속( 俗 )에서 성( 聖 )으로 전환케 하기위한 매개 체 역할과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귀물과 관련하여 무속의 유 형적인 물질문화의 연구는 그렇다할 성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기초자료 조사 마저도 미흡하기 이를 데 없다. 작금에 와서도 무속 연구자들의 눈길에서 멀리 벗어나 있는 실정이다. 과거 무당사회에서는 무당이 될 사람은 신병을 앓다가 구애비( 鬼 業 )를 떠오는 전통이 있었다. 구애비(귀업이 또는 구업이로 발음함)는 귀신의 업( 業 )으로서 죽은 무당이 살아 생전 무업을 통해 사용하였던 귀물로 현실화된다. 무당으로 살면서 사용하였던 귀물은 무업을 중단하고자 10) 이두현, 위의 글, 28~29쪽 11) 장주근, 앞의 글 12) 이러한 견해는 한국사학계에서도 이미 검증된 바이다. 정경희, 1992, 한국무속의 기원과 형 성에 관한 고찰 ꡔ수촌 박영석 교수 화갑기념 한국사학논총(상)ꡕ, 1157~1175쪽 참고.
4 할 때, 나이가 먹어 무업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또는 죽은 후에 본인이나 가족 성원 등 주위 사람이 비밀리에 깊은 산속이나 땅속에 파묻음으로서 만들어 진다. 이 물건을 어떤 신이 내릴 사람이 선몽이나 예언으로 파묻힌 곳을 알고 그것들을 파 가지는 것을 구애비 떳다 라고 한다. 구애비로 파묻는 귀물들은 주로 방울, 엽전, 칼, 명두, 동경 등 쇠붙이로 만든 것들이지만 천이 나 종이로 제작된 부채나 무신도 그리고 신복 등도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천이나 종이로 제작 된 귀물들은 쉽게 부식되어 없어지지만 쇠붙이로 만들어진 것들은 녹이 슬겠지만 오랫동안 그 형체가 온전하게 남는다. 과거 무당사회에서는 구애비를 뜨면 으례 무당이 되는 것이고 또한 무당이 되기 위해선 구애비를 떠야 했다. 그러므로 무당이 될 사람이 신병을 앓다가 구애비를 떠오는 것은 무당으로 입문케 되는데 중요한 과정으로 삼아졌던 것이다. 13) 무당이 될 사람이 구애비를 떠오면 그것을 집안에 모셔놓고 스승이 될 큰무당을 찾아가 허주 를 벗겨 내는 허주굿(허튼굿)을 한다. 허주굿을 하는 이유는 장차 무당이 될 사람에게 짚힌 신 들을 좌정케 하고 허튼짓을 삼가케 하기 위함이다. 허주굿이 끝나면 새 제자는 걸립을 하러 다 닌다. 이때에 돈이나 곡식 등을 걸립하기도 하지만 주로 놋밥그릇, 놋숟갈, 놋제기, 놋주걱, 놋 촛대, 놋요강, 놋엽전 등 놋으로 만든 쇠붙이를 걸립하는데 이것을 쇠걸립이라고 한다. 쇠걸립 목적은 훗날 무업을 하면서 사용하게 될 방울, 종, 칼, 명두, 동경 등의 쇠붙이 귀물들을 장만하 기 위함이다. 쇠걸립에서 숟갈을 걸립하면 그 무당은 장차 큰무당이 되어 만인간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하고 촛대를 걸립하면 만인간들의 등불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걸립으로 엽전을 내놓으면 그 사람은 평생 부자로 살게되며 또한 무당 역시도 크게 불릴 것이 라 생각한다. 쇠걸립에서 모아온 쇠붙이들은 치마로 받아 와 집안 한곳에 쌓아 두었다가 내림 굿 날을 받으면 대장간에 가져가서 귀물로 쓰게 될 방울, 종, 칼, 동경, 명두 등을 제작하는데 귀업으로 떠온 물건들은 여기서 제외한다. 14) 오늘날에는 과거의 신법( 神 法 )처럼 새 무당들이 입문 전에 집집마다 돌면서 쇠걸립을 하지 않 는다. 그러나 내림굿을 하기전 주위 가족이나 친구들 또는 동네사람들로 부터 쇠붙이로 만든 촛대나 제기 또는 옥수그릇 등을 선물 받는데 그러한 새 풍습을 그들 사이에서는 시주한다 라 고 한다. 시주( 施 主 )라는 것은 불자들이 승려나 절에 재물을 베푸는 것을 뜻하는 것인데 오늘 날 무당들의 불교용어 사용은 현대적 무불( 巫 佛 ) 습합 형태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어찌되 었든, 새무당에게 시주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 자진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내림굿을 받을 무당이 먼저 부탁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때에는 쇠붙이로 만든 귀물 겉면에다 시주자 의 성명과 생년월일, 주소 그리고 시주날짜를 새김으로서 어디에 사는 누가 언제 시주한 귀물 인지를 밝혀 둔다. 시주를 받은 무당은 평생 무업을 하면서 시주자를 축원해 주기 때문에 사람 들은 무당에게 재물을 시주하면 무병하고 장수한다고 믿게된다. 15) 이러한 것은 과거 시대 쇠걸 립에 동참한 사람들을 축원해 주는 풍습과 같은 맥락이다. Ⅲ. 삼귀물( 三 鬼 物 )과 거울 칼 방울 13) 양종승, 2000, 황해도 무속의 지역성과 보편성 ꡔ민속문화의 지역성과 보편성ꡕ, 실천민속학 회, 201~206쪽 14) 양종승, 위의 글 15) 양종승, 위의 글
5 무당 귀물( 鬼 物 ) 연구 5 1. 거울 - 명두와 동경 거울로서의 명두( 明 斗 )와 동경( 銅 鏡 )은 무속에 있어 신령과의 관련에서만 쓰여지는 귀물이기 때문에 사람이나 물건등 어떠한 사물 형상을 비추어 반사하려는 데에 목적이 있는것이 아니라 신령의 형체와 세계 그리고 인간이 감지 못하는 세상일을 들여다 보는 것에 그 쓰임새 목적이 있는 것이다. 그것은 무당들이 신령 세계나 미래를 설명할 때 명두나 동경으로 보여지는 무형 적 형체와 언어에 기반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다. 명두( 明 斗 )를 한편에서는 명도 라고도 부르 기도 한다. 명두의 모양새는 한쪽면(앞면)이 마치 그릇 뚜껑처럼 배가 약간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어 움푹 들어간 다른 한쪽면(뒷면)과 구분되어 진다. 앞면은 어떠한 형상을 비추어 보더라도 윤곽이 드 러날 수 있을 정도로 반들 반들하게 광택이 난다. 뒷면은 해, 초생달, 별 등이 그려져 있거나 범 어( 梵 語 )와 한자어 또는 한글로 일월명두( 日 月 明 斗 ), 일월대명두( 日 月 大 明 斗 ), 칠성명두( 七 星 明 斗 ), 칠성대명두( 七 星 大 明 斗 ) 등의 글씨를 새겨놓는데 크기에는 대 중 소가 있다. 그러 나 근래에 제작되는 명두 뒷면에는 그림이나 글씨가 들어가지 않은 것들이 있다. 이것들은 신당의 벽면에 걸어서 모셔둔 신령 그림의 상단 중앙부분에 걸거나 또는 특정한 신령 의 형체를 만들어 그 상체 중앙부분에 매단다. 신당에 걸어 둘 경우, 삼불제석명두라 하여 세 개의 명두를 그리고 칠성명두라 하여 일곱 개의 명두를 세로로 연결하여 화려한 원색 천 위에 다 매달기도 하는데 이때에 명두 윗 부분에다 예단 이라고 하는 하얀 한지를 접어 씌운다. 무당 에 따라서는 애기동자씨명두라 하여 조그마한 홍색치마와 노랑저고리 또는 바지와 저고리 위에 다 명두를 걸어 벽에 걸기도 한다. 전(무신( 巫 神 ) 대용으로서 하얀 한지로 신령 형상을 접어 신 당 벽면에 걸어서 모시는 것)으로 모시는 신당에는 전 상단 부분에 명두를 건다. 어떠한 형식으 로 걸든 명두는 곧 신령님의 얼굴이며 또한 무당의 말문을 열 수 있는 곳이라 믿는다. 그러므로 무당은 명두를 통해 신령의 형상을 볼 수 있고 신령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이는 곧 거울의 소유자인 무당이 신으로부터 영험력을 갖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따라서 신통 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능자로서 군림한다. 이러한 의미와 기능을 갖는 무당은 신의 사제자로 서 권위를 갖게되는 것인데 그 권위란 곧 왕권의 상징과 동일한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16) 16) 임동권, 2001, 무속의 있어서 거울(흉경)의 계보 (한국무속학회 제6차 학술박표회 요지)
6 <사진 1> 명두(앞면) (서울, 경기, 황해도) 조선후기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사진 2> 명두(뒷면) (서울, 경기, 황해도) 조선후기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현존하는 명두는 열두대신명두라 하여 총 12 종류로 설명 될 수 있다. 열두 종류의 명두들은 모 양새에 있어서 특정한 차이를 갖지 않지만 모시는 신령에 따라 무당들 각자의 상황에 따라 몫 을 지어 사용한다. 1) 일월명두 일월(해와 달)신 즉 해달신의 명두이다. 솟을(소슬)명두 또는 불릴(불림)명두 라는 또다른 명 칭을 갖고 있다. 솟을명두라 할때는 솟아 일어나라 라는 뜻이 있으며 불릴명두라 할때는 무업 으로 잘 불려라는 뜻을 담고 있다. 뒷면에 한자어 日 月 明 斗 또는 日 月 大 明 斗 라는 글씨가 새 겨져 있고 그 옆에 떠오름 즉 시작의 의미를 갖는 초생달이 양각되어 있다. 일월명두는 황해도 내림굿 또는 솟을굿의 일월맞이에서 일월( 日 月 )대에 매달아 무당의 말문을 열도록 돕기도 한 다. 신어머니는 굿 하는 날 새벽 목욕재계한 다음 높은 산에 올라가 열림과 시작을 가르키는 방 향인 동쪽으로 뻗은 솔가지를 베어온다.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른색을 띄면서 잠재적 능력을 갖 고 있으며 부정한 모든 액을 걸러내는 나무로 믿어진다. 일월대로 삼게 될 솔가지는 몸체와 양 팔 그리고 머리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하고 사람 키와 비슷한 정도의 높이가 되게 한다. 솔 가지에다 홍색치마와 노랑저고리를 입힌 다음 겉옷으로 남쾌자를 입히거나 또는 도포를 입힌뒤 술띠를 맨다. 머리부분에 일월명두를 매 달아 얼굴로 삼는다. 일월대는 곧 신령의 형체이며 천 하를 밝히는 존재로서 상징된다. 이에 무당은 일월대를 가짐으로써 만물의 현상을 알아보게 되 는 것이다. 일월대의 명두는 곧 태양의 빛을 발하고 동시에 무당은 그것을 통해 온 세상을 훤하 게 들여다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악령을 쫓아내고 악령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다고 믿게 된다. 2) 칠성명두 칠성신의 명두이다. 뒷면에 일곱 개의 별과 초생달이 양각되어 있다. 칠성신은 인간의 명과 복 을 관장하는 신이지만 지역 또는 무당에 따라서는 기우( 祈 雨 )를 담당하기도 한다. 칠성은 남두 칠성과 북두칠성이 있는데 무속에서는 일반적으로 북두칠성을 중시한다. 북두칠성은 일곱개의 성군( 星 君 )과 일곱개의 여래( 如 來 )가 있으며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1) 천추성( 天 樞 星 ) 탐랑성 군( 貪 狼 星 君 ) 운의통증여래, 2) 천선성( 天 璇 星 ) 거문성군( 巨 文 星 君 ) 광음자재여래( 光 音 自 在 如 來 ), 3) 천기성( 天 機 星 ) 녹존성군( 祿 存 星 君 ) 금색성취여래( 金 色 成 就 如 來 ), 4) 천권성( 天 權 星 ) 문곡성군( 文 曲 星 君 ) 최승길상여래( 最 勝 吉 祥 如 來 ), 5) 왕형성( 王 衡 星 ) 염정성군( 廉 貞 星
7 무당 귀물( 鬼 物 ) 연구 7 君 ) 광달지변여래( 光 達 地 邊 女 來 ), 6) 개양성( 開 陽 星 ) 무요성군( 武 曜 星 君 ) 법해유희여래( 法 海 遊 戱 如 來 ), 7) 요광성( 搖 光 星 ) 파군성군( 破 軍 星 君 ) 약사류리광여래( 藥 師 瑠 璃 光 如 來 ) 등 이 그것이다. 이 일곱성군을 합쳐서 칠성여래( 七 星 如 來 ) 또는 칠원성군( 七 元 星 君 )이라 하였는 데 이것을 줄여 부르는 명칭이 칠성( 七 星 )이다. 3) 부인마마명두 부인마마신의 명두이다. 부인마마는 무당의 영험을 극대화시키는 신이다. 4) 서낭명두 서낭님의 명두이다. 서낭은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서 또 한편으로는 여행의 무사를 비는 노 신( 路 神 )으로 봉안된다. 마을의 고개마루에 돌을 쌓아올린 돌무더기나 마을 뒷편에 조그만 하 게 지어놓은 집 또는 오래된 고목나무에 오색천을 매달아 놓은 곳을 서낭당이라고 하는데 이곳 에 서낭신이 모셔지기도 하지만 무당집의 신당에서도 모셔진다. 5) 성수명두 성수님의 명두이다. 성수를 열두대신성수, 대신마누라, 성수마누라, 감흥마누라 등으로 부르기 도 하기 때문에 그들이 갖는 명두도 위에서 거론된 명칭과 부합되어 불러진다. 성수는 영험한 무당이 죽어 신으로 모셔지기 때문에 한편에서는 대신말명이라고도 한다. 성수는 무당의 영험 ( 靈 驗 )을 담당하고 또한 집안의 재앙을 물리치거나 가정과 무업의 번창을 담당하기도 한다. 6) 동자 애기씨명두 동자 애기씨 명두이다. 동자는 도령, 태주 등의 호칭들을 갖고 있으며 어린 남자아기가 죽어서 된 신이다. 애기씨는 동녀라고도 하며 어린 여자아이가 죽어서 된 신이다. 이들은 인간의 운명 을 말해 주는 신들이며 동시에 자손번영과 수명장수를 담당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선 죽은자를 되살려 내는 힘를 가지고 있기도 한다. 무당이 점을 치거나 굿을 할때 동자 애기씨 신이 들어 오면 애기 목소리로 말하고 애기들이 좋아하는 꽃이나 과자 등을 가지고 논다. 한편, 동자 애 기씨는 어린이들 이지만 상당히 영험스럽기 때문에 소홀히 대접하면 후환이 생길 수가 있으므 로 각별히 모신다. 7) 삼불제석명두 삼불제석 명두이다. 제석은 하늘나라에서 왕처럼 군림하시기 때문에 명칭 뒤에 천왕( 天 王 )이라 는 호칭을 붙여 제석천왕이라고도 한다. 제석은 원래 세분으로 되어 있어서 한편에서는 이를 삼불제석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본향은 도리천( 忉 利 天 )이며 인간의 재복, 수명, 그리고 자손생 산을 담당한다. 무당이 굿을 할때 삼불제석이 강림하면 아기를 점지해 달라는 표현으로 아기를 업고 노는 시늉, 껴안고 귀여워 하는 시늉, 젖을 먹이는 시늉, 달래는 시늉, 성장시키는 시늉, 글
8 을 가르치는 시늉 등 아기가 점지되어 생산되면 휼륭하게 잘키운다는 시늉을 해 보이기도 한다. 8) 성주명두 성주 명두이다. 성주신은 인간이 삶을 영위해 가는 주거공간이나 활동공간 등을 수호하는 신이 다. 9) 산신명두 산신 명두이다. 산신은 산중의 왕으로 불리는 호랑이의 변화신( 變 化 身 )인 신선으로 변신하여 호랑이 등 위에 앉아 있는 형상으로 나타난다. 산신은 또한 인간으로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 지고 있다. 산신은 마을과 인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모셔지며 명과 복을 담당하기도 한다. 또 한 무당의 마음을 신선처럼 깨끗하게 해주는 역활을 하기도 하고 무당에게 영험을 주기도 한다. 10) 장군명두 장군 명두이다. 장군은 칼을 들고 동서사방을 수시로 왕래하거나 말을 타고 하늘과 땅을 자유 롭게 왕래하면서 인간과 무당을 수호한다. 11) 군웅명두 군웅 명두이다. 전쟁터에서 죽은 사람 또는 억울하게 죽은 사람의 신이다. 12) 걸립명두 걸립 명두이다. 모든 재복을 얻어다 주는 신이다. 13) 동경 일상생활에서의 동경( 銅 鏡 )이라 함은 사람의 얼굴이나 몸의 형체를 비추어 보는 거울로서 사용 되는 생활용품이지만 무속에서는 명두와 함께 신령의 귀물로 취급된다. 무당들은 동경을 통해 신령의 형상과 만물을 보기도 한다. 그러기 때문에 무당들은 동경에서 발하는 빛을 태양의 빛 이라고 말한다. 동경은 황해도 무속의 경우, 신당 중앙에 차려진 애기씨반 위에 쌀이 뜸뿍 담긴 놋그릇을 얻어 두고 쌀에다 꽂아둔다. 뒷편으로는 동자애기씨 부채를 펴서 꽂아 동경을 감싸게 한다. 무당에 따라 이것을 앤경, 인경, 화경 또는 색경 등으로도 부르며 소유에 있어서도 한 개, 두 개 또는 세 개 등 무당에 따라 다르다. 동경은 모양새로 보아 양면 모두 반반하게 되어 있는 것 같지만 앞면은 명두와 같이 반들반들하게 광택이 나고 뒷면은 십장생( 十 長 生 )의 그림이나 한자의 글씨를 새겨두었다. 밑으로 기다란 손잡이가 달려있어 손거울을 사용할때와 같이 손으 로 쉽게 잡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근래에 제작되어 지는 동경들은 앞뒤의 구분이 전혀 되어 있지
9 무당 귀물( 鬼 物 ) 연구 9 않을 뿐만 아니라 뒷면에도 십장생의 그림이나 글씨가 없다. <사진 3> 동경 (황해도) 고려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사진 4> 동경(애기씨반 뒤편에 꽂혀 있음) (황해도) 2. 칼 - 검과 창 무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검( 劍 )과 창( 槍 )을 일반 사람들은 무당이 사용한다 하여 흔히들 무당 칼 또는 무당창 이라고 부르지만 무당 자신들은 칼을 신칼 그리고 창을 삼지창 이라 통칭한 다. 무속에서의 칼은 그 모양새와 쓰임새에 따라 또한 지역과 무당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그것들은 언월도( 偃 月 刀 ), 청룡도( 靑 龍 刀 ), 신명도( 神 明 刀 ), 신도( 神 刀 ), 신검( 神 劍 ), 무도( 巫 刀 ), 무칼, 칠성칼, 칠성검, 장군칼, 대신칼, 신장칼, 군웅칼, 타살칼, 명도칼, 대번지, 창검, 비수 창검 등이다. 창은 끝이 세 가닥으로 나뉘어진 삼지창 한가지만 사용된다. 무속에서 칼과 창의 사용 목적을 구체적으로 살펴 본다면 다음과 같다. 신령의 몸체로 삼아 신당에 모시고자 할 때, 잡귀나 잡신을 쫓아낼 때, 신으로 하여금 음식을 잡수시게 할때, 점을 칠 때, 신의 뜻을 알아보 고자 할 때, 신에게 바칠 신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사냥을 할 때, 신의 영험력을 과시하고자 할 때, 신을 부르고 모시고 놀리고 보내고자 할 때, 죽은 망자를 위해 길을 가를 때, 죽은 망자를 위해 저승문을 열 때, 신음식을 신령의 제물로 바치기 위해 사실을 받칠 때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칼이나 창이 사용되는 순간에는 춤을 추거나 신령이 지시하는 동작의 행위가 곁들여 지 는 것이 일반적이다.
10 <사진 5> 장군칼 (황해도, 평안도) 조선후기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사진 6> 장군칼 (충청도) 조선후기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무당이 사용하는 귀물( 鬼 物 )로서의 칼과 창은 주로 무쇠나 놋쇠로 만들지만 때에 따라선 벼락 맞은 나무로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죽은 영혼을 위한 굿에서는 대나무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17) 재료를 무엇으로 사용하든지 크고 작은 것들이 두루 사용되며 날을 무디게 함으로서 보관 또는 운반에 용이하도록 한다. 다만 군웅칼(타살칼)은 짐승을 타살할 때 사용하기 때문 에 칼날이 날카롭다. 모양새에 있어서 꼭 그러하지는 않지만 쇠로 된 칼몸통 부분과 나무로 된 칼자루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보편적이다. 언월도나 청룡도 같은 경우는 나무로 된 칼자루 부분이 칼몸통 부분보다 훨씬 길게되어 있고 장군칼의 경우 몸통 부분과 자루 부분이 제각기 따로 움직이도록 되어 있어 마치 무 용가들이 사용하는 검무칼처럼 손으로 잡고 돌리거나 흔들면 칼 몸통 부분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되어있다. 칼은 외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보편적으로 한쌍으로 된 두 개의 칼을 가지고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쌍칼을 사용할때 는 칼을 양손에 나누어 지고 춤을 추다가 칼 들을 서로 엇갈리어 부딪치게 하기도 하고 <사진 7> 군웅칼 (황해도) 근대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칼로 공기 속의 나쁜액을 베어내는 상징적인 행위의 칼춤을 추기도 한다. 또한 병자의 몸 을 휘두르거나 병자의 몸에 붙어 있을 나쁜 액이나 균을 찌르고 베어내기도 한다. 황해도굿의 칠성 제석거리에서 사용되는 칠성칼은 무당에 따라 외칼를 쓰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쌍칼을 쓰는 경우도 있다. 외칼로 쓸 경우, 오른손으로 사용하지만 쌍칼로 쓸 경우 양손으로 각각 나누 어 사용한다. 1) 대신칼 여러 지역에서 그리고 여러 무당들이 가장 폭넓게 사용하고 있는 칼이 대신칼(이것을 지역에 17) 赤 松 智 成 秋 葉 隆 (심우성 옮김), 1991, ꡔ조선 무속의 연구ꡕ, 동문선, 220쪽
11 무당 귀물( 鬼 物 ) 연구 11 따라서는 신칼)이다. 대신칼은 무쇠나 놋쇠로 만드는데 다른 칼들이 주로 칼 몸통 부분과 자루 부분을 각각 다른 재료를 사용하여 만드는 것에 반해 이 칼은 같은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다. 모 양새에 있어서는 다양성을 갖으며 두 개의 칼이 한 쌍을 이룬다. 이 칼을 신칼이라고 하는 곳은 서울, 제주 등지의 지역이고 영남지역에서는 놀이칼, 황해도 지역에서는 대신칼 등으로 부른다. 대신칼은 비교적 가늘고 킨 형태이며 칼날이 무디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어떠한 음식이나 물체 를 써는 것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무당이 굿을 하면서 부정한 액을 막을 때나 잡귀, 잡신 등 을 물리치는 데 사용된다. 대신칼을 가지고 점괘를 내기도 하며 신에게 바치는 육고기에 꽂아 신이 음식을 먹는 행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자루 부분이 짧고 몸통 부분이 길도록 되어 있다. 자루 부분을 꽈배기처럼 꼬아 끝부분에 동그랗게 구멍을 내어 한지나 천을 끼우게 하였는데 이 칼 끝에 끼워진 것을 칼 끈 또는 칼 발 이라 한다. 발을 천으로 끼울 때는 빨강 노랑 파란색의 삼색천을 끼우고 한지로 끼울 때는 흰색의 한지를 여러가닥으로 길게 오리거나 꼬아 끼워 칼 몸통 부분을 잡고 춤을 출 때 칼의 발(끈)이 너풀거리도록 한다. 진도 지역의 씻김굿에서는 신칼을 던져 칼끝이 밖으로 향하면 모든 잡귀와 잡신들이 다 빠져나 간 것으로 믿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잡귀와 잡신들이 집안에 남아 있는 것으로 믿는다. 그러 한 것은 서울이나 황해도 등지의 굿에서도 대신칼을 안쪽으로 돌려 던져서 칼끝이 밖으로 향하 도록 떨어지면 잡귀와 잡신이 나간 것으로 간주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이때 칼날 방향이 안 쪽으로 떨어질 경우에는 바깥쪽으로 떨어질 때까지 계속 반복하여 던진다. 한편, 황해도 지역의 경우 칼날이 밖으로 향하여 떨어지면서 서로 겹치거나 붙을 경우에는 좋은 징조로 보고 또 굿 할 일이 생길 것으로 믿는다. <사진 8> 대신칼 (황해도) 근대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사진 9> 대신칼 (서울, 충청도) 조선후기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신칼로 점을 치는 것은 특히 제주지역의 심방들에 의해 보편화되어 있다. 제주굿에서는 심방이 한 쌍의 신칼를 던져 방향에 따라 신칼점을 친다. 칼을 던질 때는 칼 뒷부분에 매달아 둔 칼의 끈(발)을 잡는다. 신칼점의 괘는 다음과 같이 해석된다. 칼날 두 개가 모두 위로 향하고 칼몸통 부분이 서로 교차된 형태를 작도다리 또는 가위다리 라 하는데 이것은 아주 나쁜 상황에 다다 른 경우로서 신을 청할 때에는 신이 갖혀 강림할 수가 없고 기자( 祈 子 )의 운수는 불길하다고 판단한다. 칼날 두 개가 나란히 위로 향하는 경우를 칼선다리 라고 하는데 이때도 아주 불길한 징조로 본다. 그래서 재차 신의( 神 意 )를 물어 다른 점괘가 나올 때까지 다시 점을 친다. 칼날이 안쪽으로 서로 마주 향하는 경우를 애산다리 라고 하는데 이때도 불길한 징조로 보긴 하지만
12 작도다리 나 가위다리 보다는 다소 나은 상태로 보고 슬픈 일, 가련한 일, 이별의 슬픔 등이 일 어날 조짐을 예고한다. 칼날이 바깥 방향으로 각각 등을 져서 떨어질 경우를 등진다리 라고 하 고 이별이나 불화 등이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 칼날 두 개가 나란히 왼쪽 방향으로 누어 떨어진 경우를 왼자부다리 라고 하는데 이는 길조로서 신이 즐겁게 강림할 것으로 기대한다. 칼날 두 개가 나란히 오른쪽 방향으로 누워 떨어진 경우를 오른자부다리 라고 하는데 이것은 최고의 길 조로 생각하며 신들이 즐거이 강림할 뿐만 아니라 기자의 운수도 좋고 병환도 완치될 것으로 기대한다. 위의 방향에 따른 신칼점은 기자의 운수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이고 만약 죽은 망자 를 돌려 보내는 굿일 경우 같은 방향이라고 할지라도 그 점괘는 다르게 해석된다. 예컨대, 왼자 부다리 나 오른자부다리 가 나오면 신이 되돌아 가지 않았음을 알리고 애산다리 나 등진다리 로 나왔을 때에는 신이 되돌아 갔음을 알린다. 18) 2) 언월도( 偃 月 刀 ) 언월도( 偃 月 刀 )는 무당이 사용하는 여러 가지의 칼 중에서 제일 큰 칼로, 한편에서는 월도( 月 刀 )라고도 한다. 언월( 偃 月 )이라는 말은 원래 초생달이라는 뜻이며 귀인이 될 여자의 골상( 骨 相 )을 뜻하는 말로도 표현된다. 언월도는 칼 부분과 칼 자루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칼 부분은 철( 鐵 )로 만들며 칼 자루 부분은 단단한 나무로 둥그렇고 기다랗게 만들었다. 방울이 부채와 함께 한 조를 이루는 것처럼 언월도는 삼지창 과 함께 한 조를 이룬다. 굿의 장군거리나 신장거리에서 언 월도를 들고 춤을 추어 장군이나 신장을 기쁘게 하거나 위엄 을 표방한다. 서울굿의 상산거리에서는 장군님을 모실 때 언월도나 청룡도 를 가지고 춤을 추다가 육찬(소머리, 소갈비, 소족, 통돼지, 돼지머리 등)에다 칼 끝을 갖다 대어 신령이 음식을 잡수는 <사진 10> 언월도와 삼지창 (서울) 상징적 표현을 연출하기도 한다. 또한 서울굿에서 언월도나 조선후기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청룡도를 가지고 신의 영험을 알아 보기위해 칼자루 부분이 아래 방향으로 일직선으로 세우는데 이것을 사실 세운다 라고 한다. 황해도굿의 사냥거리에서 는 경관만신이 상산막둥이를 데리고 사냥을 하러 나갈 때 이 칼을 가지고 나간다. 또한 신장거 리에서는 신장님을 모시고 놀릴 때 언월도나 청룡도를 가지고 춤을 추어 신을 기쁘게 하거나 신의 위엄을 나타낸다. 3) 청룡도( 靑 龍 刀 ) 청룡도도 언월도와 같이 칼 부분과 자루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칼 부분은 철( 鐵 )로 만들며 칼 자루 부분은 단단한 나무로 둥그렇고 기다랗게 만들었다. 청룡도와 언월도의 생김새가 거의 같 기 때문에 많은 무당들은 이 두 개의 칼을 혼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청룡도는 그 모양 새에 있어 언월도보다는 칼 몸통 부분이 보다 좁게 되어 있는 것이 다르다. 철룡도도 언월도와 18) 진성기, 1996, 신칼점 ꡔ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ꡕ 14집, 37~38쪽
13 무당 귀물( 鬼 物 ) 연구 13 같이 삼지창과 함께 한 조를 이루며 굿의 장군거리나 신장거리 등에서 장군이나 신장 등을 불 러들일 때 춤을 추어서 신을 기쁘게 하거나 위엄을 나타낸다. 4) 칠성칼 칠성칼을 한편에서는 칠성검, 일월검, 일월도 등으로도 부른다. 칼 등에 일곱 개의 별이 새 겨져 있다. 황해도굿의 칠성 제석거리에서는 칠성칼을 가지고 춤을 추다가 칼 끝에 쌀을 붙여 연풍을 돈 후 쌀이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을 가지고 점을 쳐 명과 복을 관장하는 칠성 제석님의 의지를 알아보기도 한다. 5) 신장칼 신장님이 사용하는 칼이다. 황해도굿의 유목신장거리에서는 벼락맞은 나무로 만든 목칼을 휘둘 러서 나쁜액을 쫓고 병환을 퇴치한다. 충청도 지역의 미친굿에서 사용되는 신장칼은 환자의 병 환을 물리치기 위해 쓰여지는데 이 때는 환자를 문앞에 앉혀놓고 머리 위에서 칼을 휘두르면서 나쁜 액이 물러나도록 춤을 춘 후 칼을 허공으로 후리쳐서 나쁜액을 베어 내는데 이것을 화전 친다 라고 한다. 6) 부인마마칼 <사진 11> 신장칼 (황해도) 근대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무속에서 사용하는 칼 중 가장 작은 칼이며 놋 쇠로 만들었다. 일반인들이 옷고름이나 주머니 에 차고 다니는 장도칼(일명 주머니칼)과 거의 비슷하지만 크기에 있어 약간 큰 편이다. 일반 적인 장도칼은 외칼이지만 무당들이 사용하는 부인마마칼은 한쌍으로 되어있다. 또한 일반인 들이 차고 다니는 장도칼은 칼 몸통과 칼 집 부위에 여러 가지 무늬를 새겨 넣어 아름답게 꾸미는 것에 비해 부인마마칼은 귀물만을 전문 적으로 제작하는 대장장이가 방짜로 두드려 만 들기 때문에 칼 형태가 아름답다기보다는 약간 <사진 12> 신장칼 (황해도) 근대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사진 13> 부인마마칼 (황해도) 근대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14 은 뭉퉁하다. 부인마마칼은 황해도굿의 부인마마거리와 성수거리에서 사용되지만 오늘날의 굿 에서는 부인마마칼춤이나 성수칼춤을 보기가 쉽지 않으며 또한 이 칼을 소유하고 있는 무당도 거의 없다. 7) 토인성수칼 칠성칼과 거의 비슷하게 생겼으며 외칼이다. 다만 칼 등에 별을 새겨넣지 않는다. 8) 작두 작두는 작도( 斫 刀 ) 의 변화음이며 지방에 따라 서는 짝도 (경상남도), 짝두 (강원도, 전라도 일 부), 작뒤 (함경도) 등으로도 부른다. 일상생활에 서의 작두라 함은 짚, 사료, 약재 또는 어떠한 물 건 등을 썰 때 사용하는 연장을 말한다. 무당이 사용하는 작두는 그 형태에 있어서 농촌이나 한 약방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작두와 다를 바 는 없지만 작두의 받침이나 그것을 고정하고 있 는 고정된 틀을 갖지 않고 작두 날 만을 사용하 <사진 14> 외작두 (황해도) 근대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는 것이 다르다. 그러나 무당들도 과거에는 농가 에서 사용하였던 작두를 빌려와 작두를 타기도 하였다. 한편, 일상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는 작두 는 한 개의 외 작두가 사용되고 있지만 무속에서는 외 작두를 사용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 지만 일반적으로 두 개의 작두가 한 쌍을 이루면서 사용된다. 무당들은 작두를 흔히 비수( 匕 首 ) 또는 비수창검( 匕 首 槍 劍 )이라고도 한다. 비수는 칼날이 날카로운 단도를 말하는데 작두를 단도에 비유한 것은 아무래도 작두 칼날의 날카로움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 하겠다. 무당이라고 해서 모두가 작두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작두신이나 작두장군신을 모시면서 작두 를 타는 무당만이 소유하게 된다. 그러한 것만을 보아도 작두는 곧 무당에 있어 작두신이나 작 두장군신을 상징하고 있다. 작두신이나 작두장군신을 모시고 있는 무당은 여러 가지 귀물들 중 에서도 작두를 아주 중요하게 다룰 뿐만 아니라 보관도 각별하게 한다. 작두는 일반적으로 신 당의 작두신이나 작두장군신 앞에 올려 놓거나 따로 보관할 때는 하얀 한지에 싼 후 다시 빨간 색 치마나 보자기에 싸서 신당 깊숙이 보관한다. 일반적인 귀물은 쉽게 만질 수 있지만 작두는 특정한 사람이 아니면 부정이 타기 때문에 잘 만지지 않는다. 작두는 작두거리에서 타게 되는데 그 형식은 전통적으로 볼 때 두 가지로 행해진다. 한 방법은 외작두타기 라고 하여 한 개의 작두를 타는 것을 말한다. 또 다른 것은 아주 일반적으로 행해지 고 있는 방법으로서 쌍작두타기 이다. 그와는 달리 작두그네타기 라는 것도 있는데 그것은 근 래에 소수의 황해도 무당들 사이에서 행해지는 것으로서 작두를 그네줄에 매어놓고 작두를 타 면서 그네뛰기하는 것을 말한다. 무당이 작두를 타기 위해선 작두 날이 서퍼렇고 날카롭게 서도록 숫돌에다 간다. 작두를 가는
15 무당 귀물( 鬼 物 ) 연구 15 일은 과거 주로 부정하지 않은 남자가 하였지만 근래에는 그러한 전통이 없어져 굿일에 간여하 고 있는 사람이면 남 여 누구나 한다. 작두는 부정이 타지 않기위해 아무도 보지 않는 공간에 서 간다. 작두 가는 사람은 삼각형으로 접은 한지를 입에 무는데 이 삼각형의 한지를 하미 라 하고 입에 무는 것을 하미 물었다 라고 한다. 하미를 무는 이유는 작두를 가는 동안 일체의 부정 한 말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미 속에다 지폐를 넣어 두었다가 작두 가는 사람이 수고비 로 갖는다. 작두 칼날이 똑바로 서지 않으면 작두를 탈 때 발을 벤다든지 좋지 않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작두날은 날카롭게 갈아야 한다. 무당이 작두를 탈 때는 부정한 인간이나 동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집안의 쥐구멍이나 개구멍 등을 막아 놓는다. 또한 작두 탈 때는 부정한 사람이 있으면 나가도록 권유한다. 작두타기는 천 정이 막히지 않은 마당에서 타는 것이 원칙이나 천정이 막힌 방안에서도 타는 경우도 있다. 작 두를 타기 위해서는 마당에다 절구통을 뒤집어 놓은 다음 그 위에 쌀 3가마를 올린 후 떡판을 올려 평면으로 만든다. 떡판 위에다 다시 물을 채운 용궁단지(물동이)를 올린다. 용궁단지 안에 는 무당에 따라서는 조기와 밤, 대추, 삼색과일 그리고 돈을 띄우기도 한다. 조기를 띄우는 이유 는 물고기가 사는 용궁세계를 상징하는 것이며 동시에 풍어를 기원한다. 밤과 대추는 지하의 신과 지상의 신을 뜻하고 동시에 밤과 낮 그리고 여성과 남성을 뜻하기도 한다. 밤은 땅속(지 하)에 묻고 대추는 햇볕(지상)에 말려야 오래 간다는 것과도 관계가 있다. 또한 밤은 세 번의 껍질을 벗겨서야 먹을수 있는 과일로서 강직성과 중요성을 갖고 있으며 동시에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과일이다. 한편, 삼색 과일은 조상과 신령을 상징하고 돈은 재물을 뜻한다. 이러한 용 궁단지를 올려놓은 다음 그 위에다 쌀을 듬뿍 담은 모말(네 귀퉁이에 모가 난 말)을 논 후 작두 를 놓는다. 황해도굿의 경우, 무당이 작두를 타기 위해서는 홍치마와 작두더거리를 입고 마래기(모자)을 쓰고 장군칼을 든다. 작두를 타기 전에 작두를 들고 한참 동안 춤을 춘다. 이 때에 작두를 손 바닥, 팔, 허벅지 그리고 얼굴 등에다 누르면서 모든 액을 누른다. 또한 칼날을 혀에다 대고 가르면서 나쁜 액을 가로질러서 액운이 침범치 못하도록 하고 동시에 작두신의 위엄을 과시 하기도 한다. 한편, 장정들로 하여금 작두를 양쪽 끝을 붙들게하고 턱걸이를 하기도 하고 뱃 살을 대고 다리를 들어 올리기도 한다. 이러한 형식을 갖추면서 여러 가지 영적인 춤으로 표 현되는 작두춤을 추고난 후 작두를 어깨에 들러매고 단골들로부터 치마걸립을 한다. 치마걸립 이 끝나면 작두를 모말 위에다 올려놓은 후 사람이 양쪽에서 작두가 움직이지 않도록 잡는다. 작두를 잡는 사람은 작두를 갈 때처럼 부정한 말을 하지 못하도록 입에다 하미를 문다. 치마 걸립에서 모은 돈은 모말의 쌀 속에 박아 돈을 낸 사람의 명과 복을 빈다. 무당은 춤으로 영 험력을 극대화시킨 후 버선을 벗고 준비해둔 향물에 발을 담갔다가 곧바로 작두 위로 올라간 다. 작두 위에서 장군칼을 가지고 한참 춤을 추다가 양사방으로 한바퀴 돈 다음 오방장군기를 가지고 춤을 춘 후 사람들에게 오방장군기를 뽑게한다. 오방장군기에서 빨간색은 장군님을 상 징하는 색이므로 많은 사람들은 빨강기 뽑기 를 기대한다. 무당이 작두 위에 올라가 있는 시간은 무당에 따라 짧게는 약 5분, 길게는 약 30분 정도 소요된 다. 작두를 탐으로써 신령과 교신하고 신령으로부터 최대한의 영험력을 부여 받을 수 있으므로 작두 위에서 내리는 공수는 어떠한 공수보다 위력이 있다고 믿는다. 또한편으로 맨발로 작두를
16 타므로서 나쁜 액을 누르고 좋지 못한 해로운 기운을 갈라내어 그것들의 침입을 막거나 억제시 킨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있다. 9) 삼지창 창 끝이 세 가닥으로 벌어져 있어 삼지창( 三 支 槍 )이라 하였다. 창을 겨루는 무예의 당파에서도 사용하였기 때문에 이것을 당파창이라고 부른다. ꡔ삼국유사ꡕ에서 천부인( 天 符 印 ) 세 개를 지 칭하는 신앙 제기( 祭 器 )인 신칼 방울 동경이 고대 한국 무속의식에서 신성한 귀물로 사용되 었다는 기록과 함께 삼지창은 천부인 중 신칼의 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귀물이다. 기능 및 형태 로 보아 한국 무속을 시베리아와 동북아시아 및 동아시아의 샤머니즘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케 하는데 중요한 신구( 神 具 )임에 틀림없다. 일반적으로 삼지창 하면 전쟁무기로만 생각되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은 또한 농악대의 풍물 소도구나 깃발대로서 그리고 무속에서의 귀물로서 사용 되어온 꽤나 되었다. 오늘날 무속에서의 삼지창 형태는 대 중 소로 구분되고 이것들은 청룡도나 언월도와 함께 조를 이루면서 쓰여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 가닥으로 뻗어나온 창 머리는 무쇠로 만들고 자루는 벼락을 맞은 나무나 아니면 단단한 나무를 둥그렇고 길게 깎아 만든다. 창 끝은 무디게 하여 보관 또는 운반에 용이하고 안전하도록 하였다. 삼지창은 우리나 라 무당들이 사용하는 여러가지의 귀물들 중 가장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한 이유는 이것이 무의식 진행을 돕는 신구 역할을 하면서 또한편으로는 창끝이 해(좌) 달(우) 별(중앙)을 상징 하는 성스러운 귀물로도 모셔지기 때문이다. 굿의 사냥거리, 군웅거리, 감흥거리, 타살거리, 대감거리, 장군거리 등에서 장군신, 군웅신, 대감 신 등을 불러들일 때 삼지창을 들고 춤을 추어 신을 기쁘게 하고 위엄을 나타낸다. 또한 잡귀 잡신을 쫓아내거나 신의 영험력을 과시하고자 할 때 그리고 신을 부르고 모시고 놀리고 보내고 자 할 때도 창을 사용한다. 황해도굿의 사냥거리에서는 경관만신이 상산막둥이를 데리고 신에 게 바칠 짐승을 사냥하러 나갈 때 이 창을 소지하기도 한다. 어떠한 목적에서 삼지창이 사용되 어 질 때는 춤을 추거나 아니면 신령 또는 굿 진행과 관련된 상징적 내용의 의식행위가 구체적 으로 표현되어 진다. 삼지창의 여러 기능 중 특히 신에게 전물(신 음식)을 바칠 때는 더욱 그 진가를 알아 볼 수가 있다. 세 가닥의 창 머리 부분을 하늘로 향하게 하고 창끝에다 전물을 꽂 아 올려 자루를 비스듬하게 세워서 음식을 신에게 바치는데 이것을 사실세우기 또는 사슬세 우기 라 한다. 사실(사슬) 세우기를 할때는 삼지창 밑바닥 평면에 소금을 깔아서 나쁜액과 부정 을 물리치게 하고 소금으로 하여금 서로 엉켜 응고력을 갖게하여 창이 견고하게 세워질 수 있 도록 돕게 만든다. 사실(사슬)세우기에 올려지는 전물들은 주로 육고기(소, 돼지, 닭)이지만 떡 과 과일 등도 올려진다. 떡이나 과일 등이 사실(사슬)로 받쳐 질 때는 시루나 음식이 담긴 그릇 까지도 함께 사실로 받쳐진다. 사실(사슬) 이라는 말은 몽골어의 사촐리(Sachuli>ЦаЦаЛ) 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ꡔ몽골비사ꡕ에 따르면 창처럼 생긴 기다린 막대기에 백마, 소, 양, 염소 등의 동물을 꽂아 약 45% 정도 비스듬하게 바닥에 세워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종교적 인 행위를 사촐리(Sachuli) 라고 한다. 몽골의 이러한 의식은 흉노의 신검( 神 劍 ) 숭배인 경로 ( 徑 路, King-luk), 신희생의식( 神 犧 牲 儀 式 )에서 유래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간주하고 있 다. 19)
17 무당 귀물( 鬼 物 ) 연구 방울 - 방울과 종 방울의 본디말은 방올 이었는데 그 뜻이 어디에 근원을 두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지만 한자어로 황자( 鎤 子 ), 영당( 鈴 鐺 ), 탁령( 鐸 鈴 ), 영( 鈴 ) 이라고 하며 이는 즉 소리를 내는 물체라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귀물에 있어서의 명두와 동경은 신령이나 만물 세계의 형상을 볼 수 있거나 또는 그 곳을 통해 무당의 말문을 열 수 있다면, 칼과 창은 신령의 영험력 <사진 15> 방울과 신칼 (제주) 을 과시하여 위엄성을 나타내거나 또는 나쁜 액 조선후기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을 쫓고 누르며 신령과 통 할 수 있는 길을 내 게 하는데 쓰는 귀물이다. 이들과는 달리 쇠로 만들어지는 방울과 종은 소리를 내어 신령을 불러들이기도 하지만 또한 쫓아내기도 하는 힘을 갖고 있다. 신령을 불러들일 수도 있고 동시 에 쫓아 낼 수도 있는 것은 신령이 쇠소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무서워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에 무당은 방울과 종으로부터 쇠소리를 내어 신을 부르고 모시 고 놀리고 보내고 하는데 이 때의 쇠소리는 신악( 神 樂 )의 음률과 조화를 이루게 됨으로서 신악기( 神 樂 器 )로서도 구실를 하게된다. 20) 방울은 다른 귀물들과 함께 황해도굿의 내림굿에서 신어머니에 의해 숨겨졌다가 신내림을 받는 애동제자로 하여금 찾아내게 한다. 신애기가 춤을 추다가 신이 실려 어딘가 숨겨진 귀물을 찾 음으로서 신의 부름을 받고 제자가 되어 올바른 무업의 길로 들어 설 수가 있다고 믿는다. 찾아 낸 방울은 다른 귀물들과 함께 내림굿이 마무리될 무렵 신어머니가 던져주면 치마 폭으로 감싸 받아 가진다. 이러한 것으로 보아 방울은 다른 귀물보다도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황해도 무당들이 굿일을 나갈 때 다른 귀물들은 짐에 실려 보내지만 방울은 직접 가지고 간다. 그만큼 그들에게 있어서 방울은 중요한 귀물임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황해도굿에서의 무당들은 방울을 오른손으로 들고 왼손으로는 부채를 든다. 무당이 굿을 수행 을 하면서 방울을 들고 흔드는 것은 신을 모시고자 함이고 방울을 전물(신에게 바치는 음식)에 붙여 신령님이 음식을 잡수케 하기 위함이며 신령들이 노실 때 즐겁게 하기 위함이고 신령님을 보내기 위함이며 또한 공수를 주기 위함이다. 청배를 하게되면 방울을 부채 위에서 흔들도록 19) 박원길은 이 단어가 희생의식을 뜻하는 고대 몽골어 사촐리(sachuli>цацал)와 동계어일 가능 성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그는 또 이 의식이 흉노의 神 劍 숭배인 徑 路 (King-luk) 神 犧 牲 儀 式 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간주하고 있다. 사촐리와 徑 路 (King-luk) 神 犧 牲 儀 式 에 대해서는 박원길 외, 1997, ꡔ몽골비사역주(I)ꡕ, 두솔, 234~235쪽 및 박원길, 1998, ꡔ북방민족 의 샤마니즘과 제사습속ꡕ, 국립민속박물관, 47~49쪽 참조 20) 양종승, 1998, 방울 考 -무속을 중심으로 제2권 1호 ꡔ생활용구ꡕ, 짚 풀문화연구회, 40~47쪽
18 하는데 이는 방울소리를 부채 위에 그려진 신령님들이 듣게 하기 위함이다. 공수 중간 중간마 다 방울을 흔드는데 이는 신령이 떠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고 동시에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신령의 말이나 행동을 정지시키기도 하지만 신령의 말과 행위를 해석함과 동시에 또한 무당의 입으로 표현되는 신령의 언어가 인간들로 하여금 쉽게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정열하고자 함이다. 서울굿에서의 무당들은 방울을 왼손으로 들고 오른손으로 부채를 든다. 이 때에 방울 끝이 손 목 등에 눕혀지도록 잡는데 그것은 방울이 무당의 신체에 꼭 달라 붙어 신과 인간이 합일이 이 루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방울을 세워서 들면 학습이 제대로 안된 무당이라는 것을 알수 있 다. 1) 대신방울 대신( 大 神 )방울은 열두 개의 방울이 달려 한 묶음 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한편에서는 열두대 신방울 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쓰여 지고 있는 방울이다. 무당에 따라서는 점상 위에 놓았다가 점칠 때 이 방울을 사용하기도 한다. 놋 쇠로 된 쇠막대기 끝부분에 4개의 커다란 구멍이 있어 각각의 구멍에 3개씩 매달아 총 12개가 되게 <사진 16> 대신방울 (서울) 하였다. 방울이 달린 반대쪽의 끝부분에는 무당에 근대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따라서는 하얀색, 노랑색 또는 빨강색의 천을 길게 매달아 장식한다. 방울 밑 부분에 좁고 길다 란 구멍이 뚫려 있는데 마치 고기가 입을 벌리고 있는 것처럼 열러있어 그 모양새가 목탁과 다 를 바가 없다. 2) 아흔아홉상쇠방울 아흡아홉상쇠방울은 99개의 방울들이 한 개의 묶 음으로 되어있는 방울이다. 이 방울을 호칭할 때 아흔아홉 자를 빼고 상쇠방울 이라고도 하며 또 한편으로는 상쇠라 부르기도 한다. 여기서의 상 쇠란 마치 농악대의 지휘자를 상쇠라고 하는 것 과 같이 무리의 으뜸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에 상쇠방울이라 함은 즉 귀물들 중 으뜸이 된다는 뜻이다. 아흔아홉상쇠방울은 여러 개의 방울들이 <사진 17> 아흔아홉상쇠방울 (황해도) 한묶음으로 묶어져 있어 각각의 방울들이 서로를 조선후기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부딪치면서 병합성의 화음을 낸다. 때문에 방울 소리의 음은 고저는 한정되어 있지만 다양성을 갖는다. 이렇듯 쇠붙이로 된 여러개의 부착물 들이 동시적으로 부딪치면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굳이 부착물의 형태가 둥그런 모양새를 갖지 않는다 하더라도 묶음 안에 속하는 쇠붙이라면 모두를 방울로 인정하게 된다. 아흡아홉상쇠방 울에 달린 99개의 방울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로 구성되어 진다.
19 무당 귀물( 鬼 物 ) 연구 19 (1) 명[ 壽 ]쇠 방울 겉면에 한자어 수( 壽 ) 자가 새겨져 있다. 명을 주는 방울이다. (2) 복( 福 )쇠 방울 겉면에 한자어 복( 福 ) 자가 새겨져 있다. 복을 주는 방울이다. (3) 길쇠 납작하면서 약간 길쭉하게 생겼다. 신과 연결하는 통로, 즉 길을 열 때 사용하는 방울이다. (4) 명두( 明 斗 )쇠 신당에 걸어두는 명두와 같은 형태의 둥근 모양이나 크기에 있어 100원짜리 동전보다 약간 크 며 한쪽 면이 음푹 들어가 안과 겉이 구분되어 진다. 안쪽 면에는 일월의 해와 달 그리고 입곱 개의 별이 새겨져 있으며 겉쪽 면은 광채가 날 정도로 반들 반들하다. 무당이 말문을 열 때 사 용하는 방울이다. (5) 짝쇠 방울이 반쪽씩 나누어 두 개가 한 짝을 이루는 방울이라 하여 짝쇠라 하였다. 한 쪽은 땅을 또 다른 한쪽은 하늘을 뜻하며 음양의 조화와 천지 합일을 뜻하는 방울이다. (6) 왕( 王 )쇠 방울이 왕(큰)처럼 크기 때문에 왕쇠라 하였다. 여러 종류의 방울들 중 제일 큰 방울이다. 큰 명성을 얻고 남을 다스리는 힘을 갖는 방울이다. (7) 군웅쇠 방울 중앙에 매듭이 양각( 陽 刻 )되어 있다. 군웅을 풀 때 쓰는 방울이다. (8) 본향( 本 鄕 )쇠 고향에 있는 본향의 산천을 열어 주는 방울이다. (9) 서낭쇠 서낭문을 열어 주는 방울이다. (10) 됫박쇠 왕쇠처럼 큰 방울이지만 몸통이 이곳 저곳 깨져 있으며 방울 주둥이가 크게 벌어져 있다. 애 동제자에게는 불릴쌀과 외길쌀을 주고 단골들에게는 명쌀과 복쌀을 주는 방울이다. (11) 인삼 녹용쇠 모양이 됫박쇠와 같다. 아픈 사람에게 인삼 녹용를 주어 회생시키는 방울이다.
20 (12) 불로초쇠 모양이 됫박쇠와 같다. 만수무강을 하게하는 신비의 약을 주는 방울이다. (13) 재수쇠 재수문을 열어 주는 방울이다. (14) 운수쇠 운수문을 열어 주는 방울이다. (15) 벼슬쇠 벼슬문을 열어 주는 방울이다. (16) 천하궁( 天 下 宮 )쇠 천하궁 문을 열어 주는 방울이다. (17) 지하궁( 地 下 宮 )쇠 지하궁 문을 열어 주는 방울이다. (18) 용신( 龍 神 )쇠 사해용왕 문을 열어 주는 방울이다. 아흔아홉(99)상쇠방울의 구성은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묶음을 이룬다. 맨 먼저 낱개의 방울을 3개씩 묶어 33개의 소 묶음으로 짝을 이룬다. 33개의 소 묶음들을 다시 세 뭉치씩 묶어 11개 의 중 묶음으로 짝을 이룬다. 11개의 중 묶음을 하나의 대 묶음으로 묶어 99개의 상쇠방울이 되게 한다. 방울 끈은 기다란 삼베를 두겹으로 둥그렇게 꿰메어 가장 밑부분에 11개의 구멍을 뚫어 중 묶음으로된 11개 방울 묶음들을 각각의 구멍에 매단다. 근래에는 방울들이 끈으로부터 잘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위해 방울과 끈 사이에 가죽을 대기도 하며 또는 삼베 대신에 단단한 천을 사용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사슴 가죽이나 개 가죽으로 가닥을 만들어 끝부분에 구멍을 내어 방울을 매달기도 하였다. 21) 아흔아홉상쇠방울에 달린 세부적인 여러 종류의 방울들은 그 수가 어느 것이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명쇠, 복쇠, 왕쇠 등이 주를 이루고 나머지 것들은 적게는 한두 개 많게는 대여섯 개씩 달려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근래에 보여지는 상쇠들은 방울 수가 아흔아홉 개에도 훨씬 못 미쳐 그 수는 2~30개 정도이다. 그러한 이유는 방울을 사용하는 도중 방울들이 떨어져 나가 그 수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 보다는 아흔아홉 개의 방울들이 한 묶음으로 되었을 때 그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손으로 쉽게 잡고 흔들 수 있도록 그 수를 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근래의 무당 21) 赤 松 智 城 秋 葉 隆 (심우성 옮김), 앞의 글, 220쪽
21 무당 귀물( 鬼 物 ) 연구 21 들이 아흔아흡상쇠방울의 본 뜻을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아흔아홉상쇠방울에서의 99이라는 숫자는 불교와 관련되어 있다. 황해도굿에서는 아흔아홉상 쇠방울 소리를 내어 칠성 제석님을 청해 명과 복을 발원하는 칠성 제석거리가 있는데 이 굿 거리 첫머리에서 천하궁( 天 下 宮 )에 삼십삼천( 三 十 三 千 ) 지하궁( 地 下 宮 )에 이십팔수( 二 十 八 宿 ) 이라는 청배를 한다. 여기서의 삼십삼천은 불교의 삼계( 三 界 )을 지칭하는 것이며 그 삼계 는 곧 욕계( 欲 界 ), 색계( 色 界 ), 무색계( 無 色 界 )로 나누어 진다. 삼계 중의 하나인 욕계에는 1- 사왕천( 四 王 天 ), 2-도리천( 忉 利 天 ), 3-야마천( 夜 摩 天 ), 4-도솔천( 兜 率 天 ), 5-낙변화천( 樂 變 化 天 ), 6-타화자재천( 他 化 自 在 天 )의 육천( 六 天 )이 존재한다. 욕계의 제2천에 해당하는 도리 천은 수미산( 須 彌 山 ) 꼭대기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그 수미산 중앙에 제석천( 帝 釋 天 )이 자리 잡고 있으며 각 사방( 四 方 )으로 팔천( 八 天 )이 존재한다고 한다. 수미산 중앙에 있는 제석천과 각 사방의 여덟 개씩의 천( 天 )이 합해져 삽십삼천이 되는 것이다. 22) 아흔아홉상쇠에서의 숫자 99는 불교의 백팔(108)번뇌와도 연관성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것보다는 문화 속의 3 (세번)의 법칙과 관련되어 있다. 문화에서의 숫자 3은 반복구조를 가진 틀 위에서 다( 多 ), 구 ( 久 ), 최대( 最 大 ), 종극( 終 極 ), 종합( 綜 合 ), 신성( 神 聖 ) 등의 상징성을 갖는다. 23) 숫자 99와 33 의 경우, 삼(3)의 수가 세 번(3) 반복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3) 칠성방울 칠성( 七 星 )방울은 놋쇠로 된 기다란 쇠막대기 끝에 일 곱 개의 방울이 매달려 있는 것을 말한다. 칠성방울은 칠성의 일곱 수에 맞쳐 방울 수를 7개 한 것이다. 서울 지역의 무당들 사이에서는 이 방울이 일곱 개의 쇠가 달린 방울이라고 하여 일명 칠쇠방울 또는 칠금방울 [ 七 金 鈴 ] 이라고도 부른다. 일곱 개의 방울은 비율에 상관없이 각각의 겉면에 壽 자 또는 福 자의 글씨가 새겨진다. 기다란 쇠막대기 끝에 두개의 구멍이 나 있 <사진 18> 칠성방울 (서울) 조선후기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어 각각의 구멍에다 4개와 3개의 방울을 매단다. 방울 이 달린 반대 편의 끝 부분에도 구멍이 나있는데 여기에다 하얀 명주천으로 장식하는 것이 원 칙이나 노랑색 천을 장식하기도 한다. 무당이 굿을 수행하면서 칠성방울을 흔드는 것은 인간에 게 명을 주고 복을 준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다. 4) 군웅방울 매방울, 뚝대방울 또는 둑대방울 이라고도 한다. 군웅방울은 2개 또는 3개의 쇠방울을 한 묶 음으로 하고있다. 군웅방울의 크기는 꼭 그러하지는 않지만 보편적으로 일반적인 방울 보다는 크게 만들어 진다. 2개가 한 묶음을 이루든 아니면 3개가 한 묶음을 이루던 군웅방울은 군웅대 22) 한국불교대사전편찬위원회, 1982, ꡔ한국불교대사전ꡕ 제3권, 한국불교대사전편찬위원회, 238~ 239쪽 ; 제4권, 895쪽 ; 제5권, 272쪽 23) 강재철, 1991, 3의 법칙 연구 (1991년 추계 비교민속학회 13회 연구발표대회 발표문)
22 에 매달았을 때 그 기능을 하게된다. 군웅대는 약 1m 길이의 나무 막대기에 굿을 의뢰한 단골집 가 족성원들의 속옷을 감아 매고 그 위에 백목천으로 두른 뒤 또 다시 삼베를 둘러 끈으로 묶는다. 그 위 에다 군웅방울을 매단다. 방울이 매달린 윗 부분은 군웅신의 두상이라 믿어 군웅대 전체는 신령 형상 으로 상징된다. 굿이 끝나면 군웅대에 달았던 군웅 방울을 풀어 장고 줄에 달아 보관한다. 군웅대에 묶였던 옷과 백목천 그리고 삼베는 소( 燒 )하고 막 <사진 19> 군웅방울 (황해도) 조선후기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대기는 보관하여 다시 사용한다. 군웅대는 황해도 무당들이 상산막동이를 데리고 매사냥을 나갈 때 매타령을 하면서 군웅대(뚝대)를 짊어지고 가 서 소, 돼지 그리고 닭(매) 등을 잡는다. 5) 울쇠 울쇠는 제주지역의 큰 심방만이 갖는 방울이다. 울세 로 표기 되기도 하고 천하울쇠 또는 천 하울쇠상쇠거리 라는 명칭으로도 불리운다. 울쇠 는 우는 쇠 즉 울음(소리)을 내는 쇠 라는 뜻 인데 이 소리는 곧 신의 소리로 받아 들여진다. 신을 부르고 모시고 놀리고 보내고 할 수 있는 소리로 인식되어 진다는 것이다. 이에 울쇠 소리는 천하의 모든 귀신들을 강림케 하거나 또는 모이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부귀영화와 수명장수를 이루게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울쇠가 밑으로 향하도록 잡고 위 아래로 들었다 내렸다 하면 여러 개의 쇠(방 울)들이 서로 부딪쳐 소리를 내고 그 음율은 신악( 神 樂 )과 함께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신악기 ( 神 樂 器 )의 기능도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울쇠를 사용하지 않을시는 심방집 안방 벽장안에 설 치되어 있는 당주(신단) 에 모셔둔다. 울쇠의 모든 구성체는 구리( 銅 )로 만들어 졌으며 그것들은 해거울, 들거울, 몸거울, 아왕쇠, 뽀 롱쇠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24) 과거에는 울쇠에 달린 세부적 부착물의 종류가 5개 이상 되었 다고 한다. 한편, 울쇠에 매달린 쇠붙이를 거울 이라 부르지만 그것들은 명두( 明 斗 )나 동경( 銅 鏡 )의 기능 보다는 쓰임새로 보아 방울이나 종과 같은 구실을 한다. (1) 해거울 일광경( 日 光 鏡 ) 으로도 표현된다. 해를 상징하며 전면은 반질 반질하고 후면은 국화무늬가 양 각되어 있다. 끈을 연결할수 있도록 중심부에 구멍이 나 있다. (2) 들거울 월광경( 月 光 鏡 ) 또는 달거울 이라고 한다. 달을 상징하는 거울이며 후면에 단풍잎이 양각되 어 있다. 해거울과 같이 중심부에 구멍이 나있어 끈으로 맬수 있도록 하였다. 24) 진성기, 1991, ꡔ제주도 무가본풀이 사전ꡕ, 민속원, 781~783쪽
23 무당 귀물( 鬼 物 ) 연구 23 (3) 몸거울 병경( 柄 鏡 ) 또는 자루거울 이라고도 표현한다. 해거울이나 들거울처럼 모양새는 같으나 자루 가 달려 있는 것이 다르다. 후면에 십장생( 十 長 生 )이 양각되어 있으며 끝 쪽면에 구멍이 있어 끈으로 맬수 있도록 하였다. (4) 아왕쇠 방경( 方 鏡 ) 또는 네모거울 이라고도 한다. 아왕쇠는 화장도구를 상징하기도 한다. 후면에 연 꽃이 양각되어 있는데 연꽃의 꽃가루 분( 粉 )을 손으로 찍어 얼굴에 바른다. 한쪽 면에 구멍이 나있어 끈으로 매도록 되어 있다. (5) 뽀롱쇠 성령( 星 鈴 ) 또는 별방울 이라고도 부른다. 뽀롱쇠는 별을 상징하며 조그마한 방울처럼 생겨 그 모양새가 마치 뽀롱이(총알) 처럼 생겼다. 한쪽 끝에 구멍이 나 있어 끈으로 매도록 되어 있다. 6) 종 전국적으로 가장 널리 쓰여지고 있는 쇠종이다. 종 안에 추가 달려 있지 않으며 신당 천정에 매 달아 두었다가 소리를 낼 때는 나무 채로 종의 겉면이나 속면을 때린다. 단골이 찾아오면 종소 리를 내어 신령에게 고( 告 ) 하고 소원을 빈다. 아침에 일어나 신령에게 인사를 올릴 때도 종소 리를 낸다. 7) 정주 전라도 당골들이 사용한다. 놋사발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손으로 감싸 잡을 수 있을 만큼의 크 기이다. 놋쇠 밑바닥 중앙부분에 구멍을 내어 기다란 명주 줄로 매달아서 세 가닦으로 뻗어나 온 사슴뿔 채와 연결하도록 하였다. 한손으로 정주를 감싸 잡고 다른 한손으로 채를 쥐고서 정 주 겉면을 쳐 소리를 내게 한다. 8) 경쇠 아주 조그마한 쇠종이다. 종 밑바닥 중앙부분에 구멍을 내어 기다란 명주 줄로 매달아서 쇠종 채와 연결하도록 하였다. 황해도굿의 칠성 제석거리에서 명복을 위해 허리띠에 꽂아 두었다가 앉아서 축원 할 때 경쇠를 꺼내어 친다.
24 <사진 20> 경쇠 (황해도) 근대 한국샤머니즘연구소 소장품 9) 요령 제주 심방들이 사용한다. 요령은 신칼과 함께 사용되고 있는데 그 모양새가 소의 목에 다는 소 종과 매우 흡사하다. 사실 소종으로 요령을 만들어 사용한다는 심방도 있다. 두 개의 요령이 한 조(한 묶음이 아님)를 이루거나 또는 한 개의 요령으로 사용하는데 요령 안쪽 부분에 고정된 추가 한 개 또는 두 개가 달려 있다. 요령들이 서로 부닥치는 동시에 안쪽의 추가 종을 때려 소 리를 내기 때문에 복합적인 음을 낸다. 참고문헌 국립민속박물관, 1995, ꡔ큰무당우옥주유품ꡕ, 국립민속박물관 강재철, 1991, 3의 법칙 연구 (1991년 추계 비교민속학회 13회 연구발표대회 발표문) 김인회, 1987, ꡔ한국무속사상연구ꡕ, 집문당 김원용, 1973, ꡔ한국고고학개설ꡕ, 일지사 김정배, 1973, ꡔ한국민족문화의 기원ꡕ, 고려대출판부 김태곤, 1981, ꡔ한국무속연구ꡕ, 집문당 , 1982, ꡔ한국무속도록ꡕ, 집문당 리상호 역, 1960, ꡔ삼국유사ꡕ, 과학원출판사 박원길 외, 1997, ꡔ몽골비사역주(I)ꡕ, 두솔 박원길, 1998, ꡔ북방민족의 샤마니즘과 제사습속ꡕ, 국립민속박물관 양종승, 1997, 巫 神 圖 에 나타난 巫 神 의 象 徵 性 ꡔ인하대학교 박물관지ꡕ 2
25 무당 귀물( 鬼 物 ) 연구 , 1998, 방울 考 -무속을 중심으로 ꡔ생활용구ꡕ 제2권 1호, 짚 풀문화연구회 , 1999, 대전 충청무속의 설경연구 ꡔ민속학연구ꡕ , 1999, ꡔ한국의 무속 : 서울 황해도편ꡕ, 국립민속박물관 , 2000, 황해도 무속의 지역성과 보편성 ꡔ민속문화의 지역성과 보편성ꡕ, 집문당 , 2001, 무당 문서( 文 書 )를 통해 본 무당사회의 전통 ꡔ한국문화연구ꡕ 4, 경희대학교 민속학 연구소 유동식, 1975, ꡔ한국무교의 역사와 구조ꡕ, 연세대학교 출판부 이두현, 1996, ꡔ한국무속과 연희ꡕ, 서울대학교 출판부 이재호 역, 1988, ꡔ삼국유사ꡕ, 광신출판사 임동권, 2001, 무속의 있어서 거울(흉경)의 계보 (한국무속학회 제6차 학술발표회 요지) 장주근, 1986, ꡔ한국민속논고ꡕ, 계몽사 정경희, 1990, ꡔ한국고대사회문화연구ꡕ, 일지사 , 1992, 한국무속의 기원과 형성에 관한 고찰 ꡔ수촌 박영석 교수 화갑기념 한국사회농 촌(상)ꡕ 진성기, 1991, ꡔ제주도 무가본풀이사전ꡕ, 민속원 , 1996, 신칼점 ꡔ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ꡕ 14집,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최길성, 1981, ꡔ한국무속론ꡕ, 형설출판사 최남선, 1954, 檀 君 古 記 箋 釋 ꡔ 思 想 界 ꡕ 2 최진아, 1999, 진도 씻김굿의 물질문화 연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석사학위논문 한국불교대사전 편찬위원회, 1982, ꡔ한국불교대사전ꡕ 현용준, 1986, ꡔ제주도무속연구ꡕ, 집문당 황루시, 1998, 무구의 상상체계 ꡔ기층문화를 통해 본 한국인의 상상체계(중)ꡕ, 민속원 赤 松 智 城 秋 葉 隆 (심우성 옮김), 1991, ꡔ조선 무속의 연구ꡕ, 동문선 ABSTRACT
26 A Study on Shamanistic Spiritual Objects - Focused on the Shaman's Mirror, Knife and Bell, and Sambuin in 'Samgukyusa' - Yang Jongsung (Senior Curator, The National Folk Museum of Korea) Three heavenly signs appeared in Samgukyusa are mirror, knife, and bell, which are considered as important spiritual objects in Korean shamanism. Spiritual objects that belong to shamanistic gods can include various objects such as knives and spears, small bells and large bells, brass mirrors of shamanistic god and brass mirrors, folding fans, musical instruments, paintings of shamanistic gods, ropes of shaman's genealogy, shaman's costume, vessels for shamans, and flowers. The function, meaning and shape of spiritual objects contain essential information for shamanistic studies. Different from intangible artistic and religious aspects, They are substantial tangible materials accompanied indispensably in shamanistic rituals and should be dealt with within the whole context of shamanism. In the past shaman society, prospective shamans dug out dead shaman's deeds of a former life after suffering from spiritual illness. The dead shaman's deeds of a former life can be materialized by spiritual objects. A new shaman is asking alms for an invocatory rite of a would-be medium that may include brass rice bowl, brass spoon, brass vessel, brass candlestick, brass chamber pot, and brass coins. They try to get ironware for future shamanistic rituals such as bell, knife, mirror for shamanistic gods. 1) Mirror Brass mirrors for shaman gods and brass mirrors are utilized to see things like spiritual figure and world that can not be seen in human eyes. This may be proven by the fact that shamans rely on intangible things and language seen through brass mirrors for shaman gods and brass mirrors when shamans explain spiritual world and future. Existent brass mirror for shaman gods is that for 12 gods. 2) Knife Time for using knife and spear is as follows: to invite spiritual figures in the shrines,
27 무당 귀물( 鬼 物 ) 연구 27 to scare away evil spirits and ghosts, to offer food to gods, to tell fortunes, to know gods' intention, to hunt to prepare food dedicated to gods, to show off divinity, to invite, serve, please and send gods, to pave the way for the dead, to open the gate for the land of the dead. 3) Bell Small bells and large bells have power to invite spirits and scare them away. By tingling small and large bells, shamans are able to invite, serve, please and send gods. The sound of bells functions as divine musical instruments in harmony with the rhythm of spiritual Shamanistic music. 日 文 抄 錄 巫 の 鬼 物 に 関 する 研 究 - 三 国 遺 事 の 三 符 印 と 巫 の 鏡 刀 鈴 との 関 わりを 中 心 に - 梁 鍾 承 (ヤンゾンスン : 国 立 民 俗 博 物 館 学 芸 研 究 官 ) 三 国 遺 事 に 記 されている 天 符 印 の 三 つとは 鏡 刀 鈴 であり,それらは 現 在 韓 国 の 巫 俗 で 鬼 物 として 大 事 に 取 り 扱 われている 鬼 物 とは, 鬼 の 持 ち 物 をいい, 刀 と 槍, 鐘, 明 斗 と 銅 鏡, 団 扇, 簾, 楽 器, 巫 神 図, 神 服, 神 器, 花 などのように, 鬼 と 関 わるものである 鬼 物 はその 機 能 意 味 形 な どを 考 察 する 上 で 注 目 に 値 するものである それらは 無 形 の 芸 能 的 で 信 仰 的 な 側 面 とは 異 なり, 巫 の 祭 儀 のさいに 必 ず 伴 うべき 類 型 的 な 資 料 として 祭 儀 の 全 体 的 なコンテキストにおいて 扱 われるべきで ある 巫 になる 兆 しを 感 じるひとは 神 病 を 患 い," 鬼 業 を 担 う"といわれた 鬼 業 とは 死 んだ 巫 が 生 前 に 使 った 鬼 物 が 現 実 化 されることをいう 鬼 業 を 担 うようになった 新 しい 弟 子 は 降 神 クッをするための 乞 粒 を 行 う が,その 時, 主 に 銅 で 作 った 食 器 ㆍ 匙 ㆍ 祭 器 ㆍじゃくしㆍ 蝋 燭 台 ㆍ 溲 瓶 ㆍ 点 灯 などを 乞 粒 する それは 将 來 巫 に 従 事 するさいに 使 うようになる 鈴, 鐘, 刀, 明 斗, 銅 鏡 など 金 属 の 鬼 物 を 用 意 するためである が,そのとき 鬼 業 を 担 うとき, 持 ってこなかった 鬼 物 だけを 作 る 1) 鏡 - 明 斗 と 銅 鏡
28 鏡 としての 明 斗 と 銅 鏡 は, 神 の 姿 や 人 間 の 知 らない 世 界 を 覘 いてみるためのものである それは 巫 が 神 の 世 界 や 未 来 を 説 明 するとき, 明 斗 や 銅 鏡 に 現 れる 無 形 と 言 語 をもとにわかることができる 現 存 する 明 斗 は12 大 臣 明 斗 といい, 総 12 種 類 がある 2) 刀 - 剣 と 槍 刀 と 槍 の 使 う 目 的 は, 神 体 として 神 堂 にそれを 捧 げるとき, 雑 鬼 や 雑 神 を 追 い 出 すとき, 神 に 食 べ 物 を 食 べさせるとき, 占 いを 行 うとき, 神 の 意 図 を 読 み 取 れるとき, 神 に 捧 げる 食 べ 物 を 用 意 するために 狩 るとき, 神 の 靈 験 力 を 誇 示 しようとするとき, 神 を 呼 んで 遊 ばせてから 送 るとき, 亡 者 のため 道 を 割 るとき, 亡 者 の ため 彼 の 世 の 門 を 開 くとき, 供 え 物 を 神 に 捧 げるときなどにあると 要 約 できる 3) 鈴 - 鈴 と 鐘 鈴 と 鐘 は, 音 を 出 して 神 を 呼 ぶことがあれば, 神 を 追 い 出 す 力 も 持 っている 巫 は, 鈴 と 鐘 の 音 を 用 い て 神 を 呼 び 仕 え 遊 ばせ 送 りという 手 順 を 踏 むが, その 音 は 神 楽 の 音 律 と 調 和 をなすことにより, 神 楽 器 としての 役 割 をも 果 たす 中 文 提 綱 巫 堂 鬼 物 硏 究 - 以 三 國 時 期 的 三 符 印 和 巫 堂 的 鏡 子 刀 鈴 爲 中 心 - 梁 鍾 承 ( 國 立 民 俗 博 物 館 學 藝 硏 究 官 ) 三 國 遺 事 中 的 天 符 印 有 三 件 : 鏡 子 劍 鈴, 這 三 件 東 西 在 今 天 的 巫 俗 中 被 作 爲 鬼 物 而 使 用 所 謂 ꡒ 鬼 物 ꡓ 指 的 是 鬼 ( 神 靈 ) 的 物 品, 其 中 包 括 刀 槍 鈴 鐘 明 斗 銅 鏡 扇 子 簾 樂 器 巫 神 圖 神 服 神 器 花 等 等 所 有 與 鬼 有 關 的 實 在 的 物 品 在 巫 俗 硏 究 中 鬼 物 有 助 于 理 解 巫 俗 的 功 能 意 義 和 形 態 這 些 物 品 與 無 形 的 技 藝 和 信 仰 不 同, 是 巫 俗 信 仰 中 必 不 可 少 的 實 在 資 料, 在 整 個 巫 俗 硏 究 中 對 鬼 物 的 硏 究 應 該 處 于 邊 緣 位 置 首 先, 在 過 去 的 傳 統 里 將 要 成 爲 巫 堂 的 人 先 要 生 病 以 後 才 能 得 到 ꡒ 鬼 業 ꡓ ꡒ 鬼 業 ꡓ 具 體 物 化 在 已 死 ꡒ 巫 堂 ꡓ 生 前 所 使 用 的 ꡒ 鬼 物 ꡓ 上 繼 承 ꡒ 鬼 業 ꡓ 的 弟 子 要 進 行 ꡒ 乞 粒 ꡓ 1),ꡒ 乞
29 무당 귀물( 鬼 物 ) 연구 29 粒 ꡓ 的 內 容 主 要 是 黃 銅 碗 黃 銅 小 勺 黃 銅 大 勺 黃 銅 制 的 祭 祀 器 具 黃 銅 燭 臺 黃 銅 尿 鋼 黃 銅 錢 等 黃 銅 製 品 ꡒ 乞 粒 ꡓ 這 些 東 西 爲 的 是 準 備 在 以 後 的 巫 術 活 動 中 所 需 要 的 鈴 鐘 刀 明 斗 銅 鏡 等 ꡒ 巫 堂 ꡓ 將 要 製 作 在 ꡒ 乞 粒 ꡓ 過 程 中 未 能 得 到 的 ꡒ 鬼 物 ꡓ 1) 鏡 子 - 明 斗 和 銅 鏡 鏡 子 中 的 明 斗 和 銅 鏡 是 神 靈 的 形 體 和 世 界 用 于 探 視 人 們 無 法 看 到 的 世 間 人 情 巫 堂 們 在 對 神 靈 的 世 界 和 未 來 進 行 說 明 時 是 以 明 斗 或 銅 鏡 中 所 顯 示 的 形 體 和 語 言 爲 基 礎 的 現 存 的 明 斗 被 稱 爲 ꡒ 十 二 大 神 明 斗 ꡓ, 分 爲 12 種 2) 刀 - 劍 和 槍 刀 和 槍 被 認 爲 是 神 靈 的 身 體, 主 要 使 用 在 恭 奉 神 堂 驅 逐 邪 鬼 恭 奉 神 靈 算 卦 測 算 神 意 時, 爲 準 備 祭 品 而 打 獵 時, 顯 示 神 的 靈 驗 時, 請 神 弄 神 送 神 時, 爲 死 者 開 路 以 及 爲 死 者 開 啓 陰 世 之 門 時, 向 神 靈 獻 祭 品 時 等 等 3) 鈴 - 鈴 和 鐘 鈴 和 鐘 發 出 聲 音, 具 有 能 够 請 神 和 送 神 的 威 力 巫 堂 用 鈴 和 鐘 弄 出 金 屬 的 聲 音, 用 于 請 神 奉 神 弄 神 送 神, 這 時 候 的 金 屬 聲 音 與 神 樂 的 旋 律 相 融 合, 同 時 也 起 到 神 樂 樂 器 的 作 用 1) 敲 打 着 民 俗 樂 器 挨 家 挨 戶 乞 討 錢 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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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출국하시는 외국인 여러분께 연금에 6 개월이상 가입하였던 분은, 탈퇴일시금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주) 일본과 연금 통산 협정을 체결한 상대국 2007 년 1 월 현재, 독일, 미국, 벨기에. 현재는 프랑스, 캐나다와 발효를 위해 준비중입니다. 또한, 호주, 네덜란드와도 현재 교섭중입 니다. 최신의 협정 체결 상황은 사회보험청의 홈페이지로 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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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문화연구 2006 겨울호 제29권 제4호(통권 105호) pp. 119~148. 硏 究 論 文 주자학에서 혼백론의 구조와 심성론과의 관계 * 김 우 형 ** 1) Ⅰ. 서론: 귀신론과 혼백론 Ⅱ. 북송시대 주자학에서의 혼백과 귀신 Ⅲ. 주희 혼백론의 구조 Ⅳ. 혼백론에서 심성의 지각론으로 Ⅴ. 결론: 혼백론을 통해 본 주자학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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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옥포성 주변 공동주택 신축부지내 유적 발굴조사 약보고서 2003. 12. 慶 南 發 展 硏 究 院 歷 史 文 化 센터 거제 옥포성 주변 공동주택 신축부지내 유적 발굴조사 약보고서 직 책 성 명 소 속 직 위 조 사 단 장 성 태 현 경 남 발 전 연 구 원 원 장 책임연구원 이 범 홍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센 터 장 조 사 원 연구보조원 이 영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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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위나라 영공이 공자에게 군대의 일에 대하여 질문하였다. 衛 靈 公 問 陳 於 孔 子. 공자 : 저는 제기( 祭 器 )를 진설하는 법은 들은 적이 있어도, 군대에 관한 일은 아직 배 우지 못하였습니다. 孔 子 對 曰 : 俎 豆 之 事, 則 嘗 聞 之 矣. 軍 旅 之 事, 未 之 學 也. 그리고는 다음날 떠나갔는데, 진나라에 도달할 즈음 양식은 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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